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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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법륜스님의 하루(해외손님 맞이, 점등식)

초파일 전날입니다. 정토회관은 초파일 맞이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마당 청소며, 손님맞이 청소를 깨끗이 했습니다. 트럭이 한 대 들어와 마당 한 켠에 초파일 음식 장만용 부식을 가득 부려 놓고 갑니다. 한 쪽에선 꽃꽂이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고, 오늘 저녁 있을 점등식 준비며, 손님접대를 위한 그릇 세팅, 음식 준비 등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스님의 강연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거의 없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100강이 진행되고, 토, 일요일은 100강에 들어가지 않는 외부강연이나 내부 수련 법문 등이 있어서, 강연이 잡히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은 강연이 없는 대신, 해외에서 오신 손님맞이로 바쁘셨던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8시에 INEB 이사님들과 식사를 하면서 회의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평화재단 전문가와 미팅이 있었고, 저녁시간 즈음해서는 중국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하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후 7시 30분에 점등식 법문을 하셨습니다. 오늘 점등식은 1부는 스님 법문, 2부는 점등식,nbsp 3부는 대동제였습니다. 스님은 마지막까지 함께 참가하셨습니다. 점등식을 준비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모두 즐거워합니다. INEB 이사님들도 점등식에nbsp참가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등식 법문에서 부처님이 오신 뜻과, 등불을 밝히는 의미, 그리고 내가 희망임을 자각해서 희망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 중 초파일 연등 올릴 때면 늘 이야기되는 가난한 여인의 등불에 대한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그 나라의 왕인 프라세나짓 왕은 부처님과 대중들을 위해서 부처님이 머무는 숲에 많은 등불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한 끼 식사를 위해서 구걸을 하고 다니는 한 가난한 여인이 기원정사에 밝혀진 불을 보면서 이렇게 부러워했습니다. ‘프라세나짓왕은 참 좋겠다. 과거생에 많은 보시를 해서 이생에 그 복으로 왕으로 태어나서 갖가지 복락을 누리지 않느냐. 이생에 부처님께 저렇게 많은 등불을 올리게 되니, 다음 생에도 복락을 누리지 않겠는가? 나는 지난 생에 지은 복이 없어서 이생에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이생에 가난하다고 도 보시공덕을 짓지 못했으니 다음 생에 또 가난하게 살지 않겠는가?’nbsp그렇게 생각하니 자기 인생이 한탄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그가 마음을 크게 내서, ‘내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다음 생을 위해서 복을 지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종일 동냥을 얻은 것이 동전 두 닢이었어요. 이 두 닢을 가지고 오늘 입에 풀칠을 해야 하는데 ‘저녁을 굶고 동전 두 닢으로 기름을 사서 나도 부처님 처소에 등을 밝혀야 되겠다’ 이렇게 발심을 한 거예요. 가난한 여인이 기름을 사러 온 것을 보고, 기름집 주인이 ‘하루하루 동냥을 얻어서 먹고 사는 처진데 기름을 사서 뭐하냐?’고 물었습니다. 가난한 여인이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하루 굶지만 미래를 위해서 복을 좀 지어야 되겠습니다.’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기름집 주인은 그 여인을 가상히 여겨 기름을 두 배로 줬습니다. 가난한 여인이 불을 밝히려고 보니 이미 기원정사에는 곳곳에 왕이 좋은 등불을 많이 켜 놔nbsp 작은 그릇의 등불은 켜 놓을 데가 없었습니다. 숲의 가장자리에 빈자리가 있어서 그 곳에 불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발원을 했습니다. ‘이 등불 켠 인연공덕으로 다음 생에는 저도 부처되게 하여 주소서’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밥도 못 먹는 사람이니까, ‘다음 생에 배 안 고프게 해 주소서, 왕되게 해 주소서’ 했을텐데 ‘다음 생에는 성불하게 하여 주소서’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갔습니다. 등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동안은 여인이 밝힌 불은 너무나 작아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아난존자가 부처님이 잘 시간이 되어서 숲에 있는 불을 다 껐습니다. 다른 불을 다 끄고 나서 돌아가려고 하니까, 지금까지는 안 보였는데, 저 숲 가장자리에 작은 불빛이 반짝이는 거예요. 누가 저기 불을 켜 놨을까? 그래서 그 불을 끄러 갔습니다. 그런데 끄려고 해도 꺼지지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그것을 보시고는, ‘아난다여,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마라. 그 등불은 비록 가난한 여인이 켠 작은 등불이지만, 그 등불의 공덕은 한량이 없다.그 여인은 등불 켠 공덕으로 다음 생에 부처를 이루리라. 이 소문을 들은 프리세나짓왕은 부처님께 문안을 드리고, ‘가난한 여인이 작은 등불을 켠 공덕으로 부처가 된다는 수기를 주셨다는데 사실입니까?’ ‘그렇소.’ ‘저는 수천개의 크고 밝은 등불을 몇 날 며칠을 켰으니 그 공덕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에게도 수기를 주십시오.’ 그런데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대왕이시여 이 공덕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것입니다. 하나를 주고도 백천을 얻을 수 있고, 백천을 주고도 하나를 못 얻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왕이시여 백성들을 위해서 선정을 베푸십시오. 배고픈 자를 배불리 먹이고, 병든이를 보호하고 외로운 이를 위로하고, 가난한 이를 도우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대왕도 언젠가 성불할 것입니다. 저는 이 가난한 여인의 등불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부처를 이루리라 원을 세우고, 정성껏 등을 올리는 마음이 연등 공양을 올리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으례히 초파일이 되면 연등 올리던 저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점등식이 끝날 무렵, 스리랑카 스님들이 정토회관을 방문하셨습니다. 오늘 방문하신 월풀라스님은 스리랑카 대통령의 자문위원이시고, LA 스리랑카 절의 주지스님이십니다. 한국을 방문한 김에 평소 친분이 있었던 법륜스님과정토회를 방문하였습니다. 현재 LA 정토회가 LA 스리랑카절 한 켠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월폴라스님이 인도 둥게스와리 수자타아카데미를 방문하시고는nbsp잘 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의 분쟁이 있는 지역에도 둥게스와리와 같은 JTS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스리랑카 정부에 이야기해서 JTS 스리랑카 활동을 도와주시겠다며, 스리랑카 어디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의논을 하였습니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오늘은 비가 가끔 오기도 하고, 날이 흐렸는데, 내일은 날이 맑고 화창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05.28. 17,299 읽음 댓글 7개

5월 26일 법륜스님의 하루(성신여대, 해외손님과-)

오늘은 11시에 성신여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분들을 모시고, 10시에 정토회관 앞에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스님은 10시전에 내려오셔서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 탈 자리를 미리 점검하셨습니다. 이번에 해외에서 오신 분들은 INEB 이사들입니다. 여행의 여독도 풀겸 호텔에서 휴식을 권했는데, 스님과 일정을 같이 하고싶어 해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 함께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아이를 안은 부부,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와 함께 온 부모, 어머니를 모시고 온 분들 등 가족 동참자가 많았습니다. 스님의 옛 지인들도 여러 명이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강연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강연에 참가하는 분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nbsp 강연장에서 강연을 들으러 온 성북구청장님과 18대 성북구 국회의원 정태근 님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구수한 성북구청장님의 인사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참석자가 1270명으로, 1000명이 넘다보니 여기저기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듭니다. 마이크 3대로 움직여도 시간상 한계가 있어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오늘도 질문이 많았는데, 대학생 불교연합회 소속 대학생이 일어나 여름수련 홍보를 하는 것도 있었고, 스님께 비틀즈 50주년 기념 공연 티켓 2장을 증정하겠다는 사람도 있어서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nbsp첫 질문을 하신 할머니는, 20년전 뇌경색으로 말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하다가, 17년간의 노래연습으로 이제는 말도 하고 이렇게 다닌다면서, 마침 이 자리에 구청장님이 계시니 노래 합창단을 성북구에 만들게 해 달라는 도움 요청을 하고 싶어 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노래 한 곡 해 보라고 해서, 임재범의 lt비애gt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nbsp 오늘은 젊은 사람 한 번, 연세 드신 분 한 번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질문을 받았는데요, 50대 후반의 남자분이 “무엇을 하고자 했을 때 3일만 갑니다. 작심삼일입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마음먹은 것을 유지하면서 이룰 수 있을까요?”하는 내용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의 답변을 정리해 봤습니다. “고치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습관도 하나의 생명입니다. 안 죽으려고 합니다. 한 번 습관이 들면 안 바뀌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성질과 같습니다.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춰있는 물체는 계속 멈쳐 있으려고 합니다. 이것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움직이는 것을 멈추게 하거나, 멈춰 있는 것을 움직이게 하려면 반드시 힘이 가해져야 합니다. 그것처럼 습관을 바꾸려면 힘이 듭니다. 일단 습관이 들면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서 계속 돌아갑니다. 그 자체가 돌아가는 법칙에 의해서, 그 동력에 의해서 계속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우다가 안 피우면 몸이 아픕니다. 몸이 고통을 받다가 나중에서 담배를 피울 합당한 이유를 찾게 됩니다. 의식이 바뀌는 것이죠. 이것을 이기려면 대결정심이 필요합니다. 안 피우기로 했으면 죽을 것 같아도 안 피워야 합니다. 죽을 것 같아도 안하기로 했으면 안한다는 이런 마음으로, 다만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확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에 또 일어납니다. 그러나 욕구가 그 전보다는 적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기기가 쉬워집니다. 습관을 고치려면 일단 핑계거리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할 뿐이다, 이렇게 가볍게 쉽게 임해야 합니다. 가볍게 쉽게 다만 할 뿐이다는 마음으로 그냥 하면 됩니다.이렇게 하면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해외에서 오신 분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식사하는 동안은 주로 한국에 불교가 언제 들어왔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 한국 불교의 역사에 대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식사 후 평화재단으로 이동해서 회의를 했습니다. 이번에 오신 분은 하르샤, 무, 프리샨트 3분입니다. nbsp 여러 논의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합의된 내용은, 법륜스님께 인도불교부흥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해서, 인도정토회가 주관해서 2013년 3월에 수자타아카데미에서 인도불교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의 여러나라 불교 지도자들이 정토회처럼 현대사회에 있어서 젊은이들과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불교운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정토회 활동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진행하는 기후변화에 에코붓다가 참여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에코붓다 관계자가 같이 회의에 참석해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스님은 INEB와는 오랜전부터 관계를 해 오고 있습니다. 2003년에는 서울에서 INEB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INEB 대회에 참가를 하고 계십니다. 오늘 스님은 성신여대 강연후, 밤 늦게까지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과 회의하고, 접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준비로 정토회관은 분주합니다.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연등도 아직 안 달았습니다. 내일은 등도 달고, 초파일 준비도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정토회관에서 저녁 7시에 점등식이 있습니다. 스님도 참가하십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 많이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뵙겠습니다.nbspnbsp

2012.05.27. 16,445 읽음 댓글 7개

5월 25일 법륜스님의 하루(충남 부여, 전북 무주)

5월말인데, 꼭 한여름같이 날이 뜨겁습니다. 저는 운전석 옆에 앉아서 다니는데, 어제 저를 본 지인이 왜 이렇게 많이 탔냐고 묻습니다.뜨거운 6, 7, 8월이 아직 시작도 안 됐는데, 벌써 한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토회관에서 발우공양을 하고, 7시 30분에 부여로 출발했습니다. 7시 30분 출발인데, 스님은 5분전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부여에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가만 바라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들어가십니다. 오늘도 어르신들을 위한 강연을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강연전 부여군수, 부여시의회의장, 부여신문 사장과 잠시 차담을 했습니다. 스님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자연스럽게 부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부여군민들이 자긍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nbsp 강연장 들어가는 입구에 떡과 매실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떡 한 점씩을 드시고 강연장으로 들어가십니다. 저번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강연할 때는 어르신들에게 먹을 것이나 선물 하나라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스님 말씀이 있었었는데,오늘은 떡과 차를 준비했네요. nbsp nbsp어르신들이 많아, 중간에 휴대폰 소리도 크게 울리고, 중간에 일어서는 어르신도 계시고, 나가면서 아는 분 손짓하며 인사하는 어르신, 강연장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어르신도 한 두분 계셨지만,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질문도 끝까지 있었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나갈 때도 스님께서 어르신들 손을 한 분 한 분 잡으며 인사를 하십니다. 어르신들이 아이처럼 좋아하십니다. 부여에서 강연준비를 하면서, 전단을 붙이는데, 스님 사진을 전봇대와 가로등에 붙이기가 미안해서, “스님, 미안해요.”하면서 전단을 붙였다는 희망지기의 웃음이 환합니다. 오늘은 오후 강연이 3시라서, 부여에서 마치자마자 바로 무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강연장 바로 옆이 정림사지입니다. 참배만 간단하게 하고 가자 하시는 스님. 6세기 탑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크고 위용이 있습니다.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각안에의 고려시대 부처님은 너무 마모가 많이 되어서 거의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nbsp 열심히 달려서 무주로 갔습니다. 무주에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덕유산이 반갑다 인사를 합니다. 무주에서는 무주군수, 경찰서장과 사전 차담을 했습니다. 무주군수님이 불교tv에서 스님을 자주 뵙는다며, 스님은 저를 처음 보지만, 저는 내내 스님을 만납니다, 하면서 이 곳 무주까지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십니다. 경찰서장님도, 전국 각지의 지인들이 스님 뵈러 가라고 연락이 와서 왔다며, 팝케스트를 통해 스님과 자주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무주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군수님은 농사철이라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애석해 하셨지만, 210석인데 262명이 참가해서 강연장은 꽉 찼습니다. nbsp 무주에서도 질문이 많았는데, 그 중 한 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저는 귀농한지 17년 되었습니다. 애가엄마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애기엄마가 둘 사이가 위기인 것을 스님께 말씀드리고, 스님 말씀을 듣고 오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20년 나이 차이가 납니다. 제가 자기를 의심한다고 합니다.” “부인이 자꾸 의심이 돼요? 부부갈등의 요지는 남편이 아내를 의심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갈등이 있는데 진짜 의심이 돼요?” “예. 의심이 좀 됩니다.” “이것은 젊은 여자하고 살면서 오는 필연적 과보입니다. 질문자가 짊어져야할 짐입니다. 그렇지않으면 여자가 도망가는 것 밖에 없어요. 부인이 바람을 피웠니 하면서도 같이 살려고 하는건 아직도 부인에게 좋은 점이 많다는 거지요. 부인과 같이 살려면 젊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이 몇 살이예요?” “16살과 9살입니다.” “엄마가 정신적으로 힘들면 아이의 인생에 아주 안좋습니다. 같이 살려면 질투심을 내려놔야 됩니다. 아내를 딸이라고 생각하고 감싸안으면 됩니다. 나이가 남자 80살, 여자 60살로 둘 다 늙거나 남자 40살, 여자 20살로 둘 다 젊었을 때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자가 65살이고, 여자 45살이라면 제일 힘들 때입니다. 불협화음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를 딸이라 생각하고 감싸줘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스님 말씀에 질문한 아저씨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 스님 사인하는 곳에 와서, 명함을 하나 주면서, 펜션을 하고 있는데, 오늘 밤에 주무시고 가라고 합니다. 오늘은 어렵다고 하니, 다음에 꼭 오셔서 주무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nbsp스님께 고맙다며 연신 인사를 합니다.nbsp 오늘은 무주 강연이 오후 3시여서, 마치고 약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밤에는 평화재단에서 실무자회의가 늦은 밤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성신여대에서 11시에 강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있어서, 스님은 강연후에는 손님들과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도 금방 지나갔습니다.nbsp내일 뵙겠습니다.nbsp

2012.05.26. 16,732 읽음 댓글 14개

5월 24일 법륜스님의 하루(인천 연수구, 용인 경희대)

오늘은 서울정토회관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4시 30분 도량석 소리를 듣고 팔딱 일어나 법복으로 갈아입고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잠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오늘 아침 정신이 맑았습니다. 스님은 아침에 통일관련 조찬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찬 후, 인천 연수구 평생학습원으로 이동해서 오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연수구에서는 재미있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주변을 온통 어질러놓고 몸만 빠져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딸 모습이 보기싫어 딸과 실갱이 하는 엄마, 스님이 인기가수도 아닌데 왜 사람들이 모이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스님께 그 이유를 묻는 할아버지,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스님이 명쾌하게 답을 해 주시기 때문에 왔다는 젊은 여자, 18개월째 식물인간인 친정엄마를 계속 그대로 둬야 할지, 아버지가 수술 들어가면서 아들에게 맡긴 돈을, 아버지가 치매가 걸렸다면서 월단위로 용돈을 주겠다는 아들과 돈을 다 달라는 아버지의 갈등에 대해 묻는 아주머니, 조계종 스님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도 초파일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데, 뭔가 자정하는 의미로 행사를 줄여야 하지 않냐는 아주머니,10년 병석에 누워 계시는 시어머니 병 간호때문에 큰 시누와 형님 사이에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어서 힘든다며 울면서 질문하는 젊은 주부. 마지막에 질문했던 분은 울면서 질문을 했는데,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아, 그 생각을 미쳐 못 했네요. 그러면 되겠네요.”하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10년동안 그 문제 때문에 힘들었다며 울며 질문한 사람이 스님과의 문답이 10분도 채 안 되어서 환하게 웃으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기적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와하면서 박수를 칩니다. nbsp 강연을 마치자마자 정토회관으로 달려 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축하 인사하러 오신 정부 공직자 분과 차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곧 이어서, 평화재단에서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여러 방법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제대로 할 시간도 없이, 토론이 끝나자마자 용인 경희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차가 막힐 수 있어 조금 일찍 출발을 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강연이었습니다. 손을 여기저기서 듭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참가했는데 질문자 9명은 모두 대학생들과 청년들이었습니다. 청년들답게 목소리도 밝고 톡톡 튑니다. 제가 볼 때 큰 고민은 아닌 것 같은데, 질문자들은 고민이 깊은 것 같습니다. 국제대학원에 다니는데 영어발표를 하게 되면 떨린다는 여학생에게 스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영어발표 하면 당연히 떨리죠. 그래도 내가 초등학생보다는 잘해요, 못해요? 잘하죠? 이렇게 생각해서 내 아는만큼 하면 됩니다. 저는 국제회의도 많이 다녀요. 그런데 사실 영어는 하나도 못해요. 사람들이 영어 잘 하는 줄 알고 저에게 막 영어로 이야기하면 빙긋이 웃고 있습니다. 80년대 미국 갔을 때 혼자 돌아다니면서 세 마디를 배웠어요. 전 세계를 다녀도 영어 3마디밖에 몰라요. 아무리 안해도 이 세 문장은 해야 되겠더라구요. “Excause me” 그리고 “I’m sorry.” 그 다음 하나가 뭔지 맞춰 보세요. 바로 “I don’t speak English.”입니다. 영어할 줄 아나요? 하면 요즘 한 단어 더 배워서, “Little”합니다. 아무리 안하려고 해도 이 세 개는 안할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만 알아도 전 세계를 다 다니고, 미국의 주요한 사람들과 회의하고, 토론하고 다 합니다. 제가 영어는 못하지만, 영어 잘 하는 사람을 통역으로 붙이는 재주는 있어요. 통역은 항상 일류 통역입니다.” nbsp 그리고 마지막 정리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보니까, 학생들이 농구를 해요. 가만히 보니까, 공이 들어가도 던지고, 안 들어가도 던져요. 시합이 아니라 연습이라서 그렇습니다. 연습 때는 들어가나 안 들어가나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청춘 때는 인생을 연습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어떤 남자하고 연애를 한다고 하면, 그 남자를 연습상대로 생각하세요. 그 사람과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다른 사람하고 하면 됩니다. 어차피 연습이니까. 인생은 연습입니다. 연습으로 하면 승패에 구애를 안 받게 됩니다. 젊을 때는 연습을 많이 해야 됩니다. 그 말은 실패를 많이해도 좋다는 말입니다. 실패를 하면 다시 성공하려고 연구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창조성이 높아집니다. 승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냥 해 보세요. 연습삼아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세요. 그 속에서 자꾸 경험을 쌓아나가셔야 합니다. 연습량이 늘면 역량이 커지고, 그러면 살면서 조마조마하고 괴로워하는 일이 적어집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 스님 목소리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 같은 호흡이 되어 청년들과 대화하고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십니다. 오늘 경희대학교 강연 분위기는 밝고 경쾌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오늘도 좌석이 부족해 복도에 쭉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경희대학교 강연을 마치고 스님은 바로 평화재단으로 가셨습니다. 초파일 외부 인사들 초청 관련한 논의가 있다고 합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스님의 하루에는 밝은 등이 환히 켜져 있는 것 같습니다. 쉴 틈없이 하루가 돌아갑니다. nbsp nbsp내일은 충남 부여와 전북 무주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희망지기님들과 희망씨앗님들이 오늘까지도 열심히 홍보를 하셨을 겁니다.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다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2012.05.25. 17,246 읽음 댓글 12개

5월 23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정토회 봄강좌)

오늘은 대전정토회에서 봄강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스님이 힐링캠프 녹화 관계로 참석하지 않아서 그런지, 오늘은 오전, 오후 모두 참가자들이 보통 때보다 많았습니다. 오전 강연전에는 대전정토회가 있는 서구의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박범계 의원이 스님을 찾아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전 모두 강연 주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통일의병이 되겠습니다.’였습니다. 스님은 통일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통일 이야기만 나오면 다른 주제와 달리 강연이 길어지곤 합니다. 물론 오늘도 모두 강연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스님의 통일 이야기는 길어도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정말 그렇게 통일이 된다면, 새로운 역사의 한 가운데 서서 상생의 미래를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간절히 바래 봅니다. nbsp의병이라는 것은 아무 훈련도 안 되어 있고, 무기도 없고, 월급도 안주고, 자기 무기 자기가 산 사람들이 모여 머리 맞대고 만든 것입니다. 이런 의병처럼 우리에게 아무런 직위도 주지 않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서 통일의 기운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희생을 하고, 성과가 나면 성과는 항상 관군이 받습니다. 어려움은 우리가 맡고, 성과는 당신들이 가져라는 마음을 가져야 의병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국민들이 이런 마음을 내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nbsp 모두 강연 후, 즉문즉설 법회가 이어졌습니다. 질문자들은 미리 질문지에 질문을 준비해 옵니다. 속깊은 고민들을 스님께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문답을 하고, 답을 찾아갑니다. 많은 대중들 앞에서 자기 고민을 드러내어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오전nbsp 강연 후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에는 해외 정토회에 보낼 부처님오신날 법문 녹화가 있었습니다. nbsp 녹화 후에는 잠시 한밭수목원에 산책을 다녀오셨습니다. 저녁에도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질문한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이 많아서 강연을 마치고도 스님이 가슴 아파하셨습니다. “저렇게 한 사람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한 가정이 참 힘들어져. 부모님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계속 많아질텐데 큰 일이야. 우리가 농장이 있어서, 저렇게 심리가 불안정하고 사회적응이 어려운 사람들은 농사 지으면서 보살필 수 있으면 좋은텐데, 아직 우리 여력이 안 되고...” 인터넷을 보고 찾아왔다는 말이 어눌한 33살의 남자분이 있었습니다. “말이 어눌해 보이는 게, 원래 어눌해서가 아니라, 가슴에 억눌려 있는 말들이 많다보니, 말이 잘 안 돼서 그래. 참 가슴이 아프네” 하십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저녁에는 첫 질문으로, 대학교 1학년에 들어간 아들이 성전환 수술을 하겠다고 하는데, 엄마로서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질문한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상식에 어긋나니까 정신적으로 힘든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이의 행복을 생각해서 성 정체성 검사결과가 나오면 그대로 따라 가세요. 너무 충격받지 마세요. 성적 취향이 여성적이라는 것입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충격적이었겠죠? 부모도 정신이 없고 아이를 나무라고 때리고 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쉬쉬하지만 외국에서는 이런 사람이 총리도 되고, 사회예술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도 많아요. 제도가 아직 이런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도, 오히려 엄마는 가만히 들어주고, 자기 아이를 감싸줘야 합니다. 이런 몸을 가졌더라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고 인간의 권리를 향유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자마자, 경기도 안양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한마음선원의 대행큰스님이 열반에 드셔서, 안양 한마음선원에 조문을 갔습니다. nbsp nbsp대행큰스님은 스님이 북한동포돕기를 할 때, 큰 도움을 주셨고, 100일법문 때도 정토회관에 오셔서 법문을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삼가 큰스님의 명복을 빕니다. 스님께서 큰스님 영정에 조문을 하고 나오자, 큰스님 생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인터뷰를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여러 말씀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큰스님 열반 후, 제자들과 신도들이 큰스님 법을 어떻게 계승해 나가야겠느냐는 물음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부처님이 계실 때는 부처님에게만 너무 의지해서 전법이 덜 되었지만,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자, 각 자 부처님의 법을 계승해서, 부처님 법이 더 널리 전파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큰스님께 의지한 습이 있어서, 약간 정체 국면이 있겠지만, 부처님 당시처럼, 오히려 큰스님의 법을 계승해서 법이 더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자들이 큰스님의 법의 근본 정신을 계승하고, 큰스님의 법을 널리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큰스님 열반을 계기로 해서 더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nbsp정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내일을 위한 짧은 휴식을 하고, 내일 아침을 맞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인천 연수구와 경희대학교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서울 인근에 계신 분들은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2012.05.24. 16,299 읽음 댓글 6개

5월 22일 법륜스님의 하루(경북 고령, 광주)

오늘 오전은 경북 고령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전에 군수님, 도의원님과 함께 차담을 했는데, 이 작은 군에까지 저명하신 분이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 번 하면서, 지자체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또한 역사깊은 고령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눴습니다. 고령도 시골이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았습니다. 질문도 사적인 깊은 고민들은 나오기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질문 몇 개 받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강연을 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합니다. 스님께서 강연을 마치고 나와로비에서 나가시는 어르신들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인사를 하십니다. 고령 강연에는 350명이 참가했습니다. 농사철인데도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책을 산 분들은 책을 사들고 사인을 받으면서 연신 얼굴에 함박웃음입니다. 스님과 눈 한 번 마주치고 즐거워합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내가 희망입니다』 100만인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시골이지만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서명을 받기 위해 분주합니다. 오렌지 우산아래, 오렌지색 티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을 잠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대가야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신라와의 평화롭게 합병을 했던 금관가야와 달리, 끝까지 신라에 저항했던 대가야. 대가야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잘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발굴된 44호 무덤 내부를 그대로 재현해 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순장제도가 있었던 때라, 44호 무덤 안에는 40명이 함께 순장이 된 흔적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륵이 만들었다는 가야의 거문고였던 가야금. 가야금이라는 말은 쉽게 했어도 가야의 악기라 가야금이라는 생각은 미처 못 했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지산동 고분군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분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72호 무덤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었는데, 고분군을 산책하면서 가야의 역사에 대해 스님께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면서 1500년전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nbsp 다음 강연 장소는 광주시청입니다. 88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향해 달렸습니다.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였습니다. nbsp nbsp518민주화항쟁은 스님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불교에 대한 회의로 미국으로 갔다가, 미국에서 518 광주민주화항쟁 비디오를 보고, 이런 사회적 아픔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아픔의 현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불교인으로 아무런 불교적 행동을 할 수 없었기에 깊은 좌절이 있었습니다. 불교를 그만두기에는 너무 아쉬워 다시 붓다의 삶을 깊이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스님은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 살아간 붓다를 만나게 됩니다. 오늘 광주시청에서 강연을 하시면서, 앞의 한 시간가량을 518민주화항쟁과 붓다의 삶,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1000년만의 기회,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 양극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을 간곡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실천으로 『내가 희망입니다』 100만인 서명운동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요, 내가 나의 희망이다, 내가 우리 가족의 희망이다, 내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내가 우리 민족의 희망이다, 내가 이 지구의 희망이다, 이런 자기 책임의식이 있어야 해요. 내 인생을 내가 행복하게 해줘야 합니다. 내가 행복하고, 우리 가족의 화목을 가져와야 합니다. 부모님은 잘 맞춰주고, 남편은 이해하고 자녀는 자립하도록 키워야 합니다. 사회의 희망이라는 것은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사람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 사회를 이루어야 하고, 민족의 희망이라는 것은 평화 통일을 이뤄내야 하고, 지구의 희망이라는 것은 내가 음식물 쓰레기 하나 안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렇게 온 국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좀 했습니다. 지금부터 질문받겠습니다.” 1시간 가량의 강연을 마치자 사람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공감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극화와 통일이라는 말을 다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구체적이고,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쉽게 설명을 하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1200여명으로 꽉 찬 강연장의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지만 광주의 열기가 부산못지 않게 뜨겁습니다. 스님의 강연 내용도 좋았고, 강연 후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애환에 대한 질문들도 좋았습니다. 강운태 광주시장님도 끝까지 강연에 참가해서, “단체장이 이런 강연에 끝까지 참가하는 것 처음 봤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하는 사회자의 멘트에 다시 큰 박수 세례를 받았습니다. 강연회를 마치고 사인회를 했습니다. 젊은 남자분이 “친구가 가자고 해서 와 봤는데,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면서 스님께 인사를 합니다.nbsp앳띤 얼굴의 아가씨 두 사람이, “스님, 악수해도 될까요?” 악수를 하고는, 까르르 좋아합니다. 요즘 스님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 고령 고분군에서도 문화해설사들이 스님을 보고 반가워하면서, 읽고 있던 스님 책에 사인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대가야박물관을 찾은 연세많은 한 할아버지가 “요즘 tv에 많이 나오는 스님 아니요? 아이구, 여기서 만났네. 내가 질문할 것을 여러 개 뽑아 놨는데...”하십니다. 518국립묘지에도 들어가니, 안내를 하는 직원들이 우루루 나와서, 스님께 인사를 합니다. 참배 마치고 나오자 기다리고 있다가 돌아가면서 스님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막을 내렸습니다. 시골에서,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유적지를 돌아보고, 참배도 했습니다. 매일 매일이 즐겁고 감사한 날들입니다.nbsp 내일은 대전정토회에서 봄강좌가 있는 날입니다.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2012.05.23. 17,725 읽음 댓글 11개

5월 21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산 중구, 경북 칠곡)

월요일입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의 일상은 평일이나 주말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100강으로 인해 평일에 하지 못했던 일들이 모두 토, 일요일로 밀려 들어오기 때문에 주말에도 여전히 바쁩니다. 오늘은 두북정토마을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법성행보살님과 자원봉사자들이 학교를 잘 가꿔서, 학교 곳곳이 꽃밭입니다. 마가렛, 양귀비꽃, 흰붓꽃, 함박꽃, 찔레꽃, 인동초까지 꽃들의 합창입니다. 오전에는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산복도로 위로 차가 달립니다. 부산 앞바다가 훤히 눈앞에 펼쳐집니다. 민주공원에는 노무현 전대통령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민주공원 관장님과 함께 사진전을 둘러보았습니다.nbsp강연 들으러 오신 박종철 열사의 아버님 박정기 선생님과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강연을 시작하면서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은 계절적으로는 좋지만 사회적, 역사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던 계절입니다. 어려운 일을 하고 세상을 위해 자기를 희생해도 비난받는 비극이 있는 5월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살고, 민주적인 사회가 이루어진 것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난받으면서도 좋은 일을 한 수많은 공덕이 쌓여서 오늘 우리들의 자유와 풍요가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 사회 민주화를 위해서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의 공덕을 기리고 감사한 마음을 내면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민주화를 위해서 돌아간 순국열사를 위해서 잠시 묵념하겠습니다. 묵념.” 부산 민주공원에는 400석인데 585명이 참가했습니다. 대부분 인간 관계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에서의 강연이었습니다. 부산 강연을 마치고, 봉화마을을 찾았습니다. 5월 23일이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일입니다. 매년 추모일에 참가를 하셨는데, 올 해는 100강 일정이 잡혀 있어 참가하지 못해서, 미리 찾아가서 참배를 하였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묘소에 참배를 하고, 영가가 모셔져 있는 정토원에도 가서 참배를 했습니다. 정토원 원장이신 선진규 법사님께서 반가이 맞이해 주셨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3주기일에 스님께 추도법문을 요청이 있었는데, 100강 때문에 할 수 없어서, 그 전에 인사차 들렸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법사님께서 내년 4주기 때는 꼭 법문을 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nbsp 다음 강연은 경북 칠곡입니다. 칠곡으로 가는 길에 잠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주남 저수지에 들렀습니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저수지만 바라보다가 칠곡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봤지만 고요한 저수지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nbsp 칠곡 군민회관에 도착해서 칠곡 군수님, 칠곡문화원장님, 교육장님과 사전 차담을 간단히 나누고 강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칠곡도 360석인데 528명이 참가해서 복도에 앉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에어컨을 켜지않아 내부가 상당히 더웠지만, 군수님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아들이 야구를 하는nbsp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아들 학교로 따라와 남편과는 주말 부부로 지낸다는 분의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 사는 원칙이 기본적으로 잘못 잡혔습니다. 부부가 결혼했으면, 남편이 강제징집을 당했거나, 너무 가난해서 해외로 돈 벌러 갔다가거나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있어야 하지 않는 이상 부부는 떨어져 살아서는 안 됩니다. 질문자의 삶의 중심이 안 잡혀서 그렇습니다. 남편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애들도 중요하지만, 당신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 당신과 같이 살아야겠습니다’ 하고, 아들에게는 ‘나는 아빠에게 돌아가야겠다, 너는 혼자서라도 야구를 하고싶으면 하고, 못하겠으면 그만 두어라.’ 하세요. 아이에게도 정확하게, 강하게 해야합니다. 내 중심이 잡혀야 삶의 질서가 잡힙니다. 질서없이 살면 아이는 기능인이 될 수는 있어도, 나중에 커면 제대로 안 됩니다. 부부는 부부 관계로 돌아가고, 아이는 하숙시키거나, 자기가 밥해 먹고 다니도록 하면 됩니다. 이사나 이런 것이 복잡하다면 다른 것은 놔두고 내일부터 당장 남편에게 가세요.” 잠시 강연장 밖으로 나왔다가 칠곡에서 강연을 준비한 희망지기를 만났습니다. 400명은 오리라 기대를 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좋다고 하면서 홍보 방법을 이야기합니다.nbsp1차로 플랭카드를 붙이고, 2차로 4각 플랭카드를 붙였다고 합니다. 포스터 1장에 한 명은 오겠지 하면서 포스터를 400장 붙이고, 전단지를 1만 5천장 붙였다고 합니다.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 붙였냐고 하니까 아파트 대문마다 전단지를 붙이며 다녔다고 합니다. 항의가 들어오면 죄송하다고 하고 수거해서 다른 곳에 또 붙였다고 합니다. 강연장마다 좌석보다 사람들이 더 넘쳐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희망지기들과 희망씨앗들이 온 몸으로 발품을 팔며 홍보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희망지기와 희망씨앗들의 노력으로 희망세상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한 희망세상만들기 100만인 서명운동 『내가 희망입니다』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희망지고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내 행복 내가 만들기, 날마다 웃는 가정 만들기, 살고 싶은 사회 만들기, 평화로운 나라 만들기, 깨끗하고 맑은 세상 만들기에 모두모두 동참해 주셔서 희망세상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내일은 경북 고령과 광주시청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하루 하루가 기대되는 날들입니다. 내일 하루도 기대가 되네요. 좋은 밤입니다. nbsp

2012.05.22. 16,397 읽음 댓글 12개

5월 20일 법륜스님의 하루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날이 맑아 자연이 nbsp더 싱그럽습니다. 오전 8시, 200여명이 참가한 영남권 불교대학 특강수련에 즉문즉설 법문이 있었습니다.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아무나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법문을 마무리 지으면서 스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개인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남편이나 아내가 행복해지고, 그래야 그 콩고물이 또 아이들에게 떨어집니다. 그러면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불교대 수업을 통해 불교의 교리를 배우고, 깨달음의 장 가서 배움을 체득해야 합니다. 이렇게 교리를 알고, 체득을 해도 수행이 없으면 인생이 변하기 어렵습니다. 매일 아침 기도를 해서 습관의 윤회로부터 벗어나서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의 변화를 위해 보시하고 봉사하세요. 이래서 정토회 슬로건이 수행, 보시, 봉사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행복해지세요.” 불교대생 공양 준비를 위해 전국 여러 곳에서 바라지를 하러 왔습니다. 스님과의 사진 한 컷에 즐거워하는 바라지 님들. 대수련장에서 2시간 넘는 법문을 마치고, 백화암으로 내려와 이틀이나 밤을 새게 했던 원고를 다시 수정하였습니다. 스님을 기다리며 백화암 마루에 걸터 앉아 멀리 희양산을 바라봅니다. 언제봐도 멋있습니다. 원고 수정후, 문경에서 두북정토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두북정토마을에서 청년들이 스님의 신간 『새로운 100년』을 읽고 통일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일이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니잖아요? 통일을 딛고, 우리의 민족의 희망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통일 없이는 우리 민족의 비전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가 분단되었으니까 통일하자는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비전을 만드는데 있어서 통일없이는 동북아공동체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분단되어 싸우는데 어떻게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남북한이 통일에 준하는 그런 관계를 유지해도 동북아공동체를 구성하기 쉽지 않은데, 남북한이 분단되어 있으면 결국 계속 대립만 됩니다. 현재 동북아의 실질적인, 실제적인 대립은 남북한입니다. 남북한 통일이 되면 미중이 직접 부딪히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남북 통일이 되면, 동북아의 평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쉽습니다. 통일 되면, 우리 민족으로는 자주적인 원칙을 지킬 수가 있고, 동북아 평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이 우리의 미래 희망을 만드는 첫 디딤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 백년의 첫 단추가 통일입니다. 통일없이는 미래 100년을 설계하기 어렵습니다.” 통일이 우리의 최종 목적이 아니라, 통일을 디딤돌로 해서 우리의 미래 희망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북한 개발에 대한 부분으로 들어가니, 통일이 조금더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북한은 남한보다 면적이 넓습니다.nbsp 북한 개발이라고 하면 하천 정비만 해도, 주택 건설만 해도, 발전 설비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기업에 활력을 엄청 넣어줄 수 있습니다. 북한 개발은 우리가 직접 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양질의 직장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직장을 넘어서서, 고아원 등의 봉사할 꺼리도 많이 생깁니다. 젊은이들의 봉사하는 꿈도 실현할 길이 많습니다. 산에 나무 심는 일도 굉장한 일입니다. ‘한반도를 푸르게’프로젝트만 해도, 300억 그루를 심어야 합니다. 남한도 30년간 조림을 해 왔습니다. 1년에 10억 거루만 심어도 30년을 심어야 합니다 이 계획만 해도 엄청납니다. 신천지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해질 무렵에는, 2시간 가량 산책을 하면서 자연속에서 스님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산책 후에는 청년들의 개인 고민들, 앞으로의 활동들에 대한 깊고 진지한 대화가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5월의 신록이nbsp좋습니다. 함께 희망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강연이 있고, 오후에는 경북 칠곡군민회관에서 강연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12.05.21. 16,251 읽음 댓글 10개

5월 19일 법륜스님 이야기

오늘은 대전 kt연수원에서 희망캠프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희망씨앗들이 희망씨앗들이 모였습니다. 올해 300강 중 126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4월 전까지는 대도시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그 후부터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 시, 군, 구로 주로 다녔습니다. 정토회가 아직 없는 지역이 많아 인근 지역에서 지원을 나가거나 몇 명 되지 않는 사람들이 의기투합을 하거나, 정토회가 뭔지도 아직 잘 모르는 새내기 회원이 법륜스님이 내가 사는 지역까지 온다는 감사함에nbsp뭣 모르고 덤벼서 강연을 치뤄낸 곳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과 사랑, 그리고 도반에 대한 믿음, 스승에 대한 감사함들이 모이고 모여 희망세상을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지만, 그동안 열심히 뛴 다리쉼도 할겸, 서로의 얼굴도 마주볼겸, 앞으로의 과제도 점검할겸, 스승님으로부터 수행 점검도 받을겸 아름다운 5월에, 전국 희망씨앗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다들 밝은 표정들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도반들이 반갑습니다. 이제는 말하지 않고 얼굴만 봐도 편안한 도반들이 전국 곳곳에 생겼습니다. 대전지역 도반님들이 타지역에서 오는 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희망세상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묵묵히 달려가는 도반들입니다. 단지 맡고 있는 역할이 다를 뿐, 우리는 모두 희망세상 만드는 일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 수행자들입니다. 지도법사님은 역시 저희들이 제대로 수행의 관점을 제대로 잡고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세상을 위하는 길이 곧 나를 위하는 길입니다. 나를 위하는 길이 곧 세상을 위하는 길입니다. 이것을 자리이타라고 합니다. 세상을 위한다는 것은, 세상을 위하여 자기를 헌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위하는 것임을 자각해야 합니다.”nbspnbsp “좋은 일하고 비난을 받아도 내가 끄덕없어야 합니다. 내가 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일하고 비난을 받아도 웃을 수 있다면, 혹시라도 내가 나쁜 일하고 비난 받을 때 기꺼이 받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일하고 비난 받을 때도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의 어떤 것에도 걸림이 없다,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nbsp “너무너무 수고하고 고생해서 지은 공덕이 한량이 없습니다. 격려해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받기는커녕 비난을 받거나, 칭찬이 없어서 마음의 서운함이 있다면, 수행의 관점을 놓친 것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좋은 일하고 욕들어 먹어도 끄덕없는 것입니다.” “제가 하는 법문은 굉장히 쉬운 일을 하는 겁니다. 한 달 내내 고생해서 사람들 모아놓은 곳에 가서 잠시 이야기하는 것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일하면서도 경비 아낄려고 김밥 드시면서 하잖아요? 제가 무슨 염치로 따로 밥을 먹겠어요? 그래서 차에 가면서 같이 김밥을 먹게 되는 겁니다.”nbsp “사람 하나 살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명을 살린다고 하더라도 할 만한 일입니다. 어떻게 그 모든 문제를 우리가 다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한 명을 살리더라도 이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자살하려는 사람 안 하도록, 헤어지려는 사람 안 헤어지도록, 아이 괴롭히는 사람 괴롭히지 않도록 한다면, 해 볼만한 일입니다. 100명이 힘을 모아 한 명을 어려움에서 구한다면 해 볼만한 일이지 않은가요? 이것은 정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 희망을 잃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희망을 주고자 하는 일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nbsp “내가 희망이다, 나만이 희망이다, 첫째는 사람만이 희망이고 사람 가운데 내가 희망이다, 나는 내 인생의 희망이고, 나는 내 가족의 희망이고, 나는 우리 정토회의 희망이고, 우리는 이 나라의 희망이며, 인류의 희망이며, 지구의 희망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부터 한 번 시작해봅시다. 이런 자세를 우리가 가져간다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기적은 이루어집니다. 오늘 우리가 꾸는 작은 꿈이 1년 후에 작은 기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아마 10년후에는 더 큰 꿈이 실현되지 않겠습니까? 그 때 우리가 같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오늘은 희망씨앗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제도 했습니다. 온 몸으로 참가하는 모습에서 우리들만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스님께서 마지막 정리말씀을 해 주시고 희망캠프 전체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희망캠프를 마치면서, 사람들의 느낌이 어떠했을까? 몇 분에게 여쭤봤습니다. “스님 말씀 중 기도하듯이 한다는 이야기가, 내가 팀원들과 안 좋은 것이 내 생각만 많이 해서 그랬구나 하며 저를 많이 돌아보게 했어요”nbspnbsp “지금 통합진보당이나 스님들의 도박같은 사태로 혼란을 많이 겪었는데, 스님 말씀을 들으니까 혼란이 정리가 되어 확연해졌어요. 스님 덕분에 정리하고 새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nbspnbsp “희망캠프 참가하니까, 희망세상만들기 봉사를 하는 마음가짐이 휠씬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스님 말씀도 더 새겨지고, 좀더 마음을 내서 제가 감동을 하고, 희망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정말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nbsp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와 닿았습니다. 저도 일조를 하고 싶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를 했고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희망씨앗들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날아들어 희망의 새싹을 틔울 수 있길 기원합니다. 어젯밤에도 스님은 원고보느라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희망캠프에서 “어젯 밤을 새서 목소리가 제대로 잘 안 나오네요. 이해해 주세요.”하며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대동제를 하는 동안에도, 전체가 잘 보이는 체육관 앞쪽에 앉아서 원고를 보셨습니다. 『청춘콘서트』 했던 내용들로 새로운 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스님 밤잠을 앗아가는 원고들을 미워할 수도 없고, 좋아할 수도 없네요. 좋은 책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오전에 불교대학 특강수련에 법문이 있어서, 희망캠프를 마치고 바로 문경정토수련원으로 들어왔습니다. 고요한 밤에 홀로 쉼없이 우는 낯익은 새소리가 정겹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좋은 밤입니다.

2012.05.20. 16,645 읽음 댓글 1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