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6월 1일 법륜스님의 하루(강원도 태백, 속초)
새벽 5시 정토회관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정암사로 향했습니다. 스님은 차에 타자마자 바로 취침 모드로 들어가시고, 저희들도 얼마 안 가서 모두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정선군에 접어 들면서 눈을 부시시 뜨고 주변을 바라보지만, 아직 잠이 덜 깨어 비몽사몽입니다. 정암사 주차장에 내리니, 공기가 상쾌합니다. 연두빛 잎새들이 아침햇살과 만나 밝게 빛납니다. 적멸보공에 먼저 참배를 드렸습니다. 정암사는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지은 사찰이라고 합니다.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입니다. nbsp 산 중턱의 7층 석탑인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에는 따로 부처님을 모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수마노탑에도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은 항상 고찰을 찾아서 참배할 때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nbsp기원하십니다.nbsp스님이 참배하실 때마다nbsp숙연해집니다. nbsp 참배하고 내려오니, 정암사 덕진스님께서 스님께 인사를 하며 아침 공양을 했는지 묻습니다. 정암사에서 아침 공양을 감사히 얻어 먹고, 함백산 정상을 넘어 태백으로 향했습니다. 함백산 정상에는 야생화길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아름다웠습니다. nbsp 태백으로 오는 길에, 태백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단군성전에도 잠시 들러 참배를 했습니다. 10여년전 청년불자등반대회 때 스님을 모시고, 전국 청년 2300명이 태백산 등산도 하고, 이름없이 죽어간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정상에서 천도재도 올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 비도 오고, 추워서 고생도 많이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하나의 추억이 되어 있습니다. nbsp 시간에 맞춰 태백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520명이 참가했습니다. 태백 강연에서도 여러 질문들이 나왔는데, 마지막 질문인nbsp70대 아버지와 40대 아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버지를 원수같이 생각하는 아들과, 이런 아들의 모습에 충격받아 뇌출혈로 돌아가신 어머니, 그 아들의 모습을 봐내지 못하는 아버지의 어찌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 하고 답답해 하는 심정이 그대로 전달이 되었습니다. 반대하는 결혼 속에서, 약간의 장애가 있는 아들까지 낳은 며느리가 겪어야 했던 마음의 괴로움이 악심이 되어 아들에게 심어졌기 때문에, 무조건 아들에게 참회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인연과의 도리는 정말 피할 수가 없구나 싶었습니다. nbsp 태백 강연을 마치고 바로 동해바다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동해바다가 보이고, 해당화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해당화다, 해당화가 참 예뻐요.” 하자 스님이 바로 “해당화 피고 지이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흥얼거리십니다. 스님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차를 타거나, 강연을 하거나, 회의를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정으로 스님의 하루가 짜여져 있어, 가능하면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운동을 하자 하셨는데, 잘 안 됩니다.특히, 서울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오늘같이 아예 지역으로 내려와 버리면 오히려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설악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신흥사에 들러 참배하고, 비선대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왕복 6킬로 정도 걸었습니다. 몸에 땀이 적당히 배일 정도로 걸었습니다. 기분이 상쾌합니다. 신흥사 입구 통일대불 앞에서 참배를 하고, 신흥사 극락보전에도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의 기도 모습에 숙연해져, 저희들도 자연스럽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게 됩니다. nbsp 비선대까지 걸어 가면서 저멀리 보이는,nbsp하늘 높이 솟아있는 돌산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물이 너무 맑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nbsp 10여년 전에 이 계곡을 따라 대청봉까지 올라갔던 것 같은데,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습니다.nbsp비선대까지의 경치가 너무 좋아, 다음에는 꼭 실무자들과 다 같이 왔으면 좋겠다, 희망세상 희망씨앗분들까지 다 같이 한 번 오면 좋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내려왔습니다. 스님은 산에 오르면서 이런 저런 추억과 설악산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 주십니다. nbsp 산에서 내려와, 급하게 비빔국수와 콩국수를 먹고, 강연장에 빠듯하게 도착했습니다. 속초문화회관에도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700명이 참가했습니다. 힐링캠프를 보고 와서 질문한다는 분이 있어 힐링캠프 보고 온 사람 손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20명 가량 손을 듭니다. 이렇게라도 인연이 되어 고맙다며 인사를 하십니다. 속초에서도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공개적으로 질문을 하면,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힘들어도 질문자도, 듣는 사람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다고 스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오늘 속초에서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26살된 아들을 둔 어머니가 아들을 내 뜻대로 할 수 없어서 힘들다고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군대 전역한지 2달된 26살 청년이, 앞에 질문한 분의 아들의 입장과 자기 입장이 같을 수 있을텐데, 자기는 지금 하고 있는 자전거 여행을 끝까지 하고 싶고, 자기 인생을 살고 싶은데, 부모님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부담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겠냐며 질문을 했습니다. 20살이 넘으면 아들에게 간섭하지 마라, 또한 지원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과, 20살이 넘었으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야 한다, 대신 부모님 말씀은 참고로 하고, 내 인생을 독립해서 살아도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여고생이, 20살전에는 부모님 말을 따라야 한다고 하시는데, 내가 가고싶은 과와 엄마가 원하는 과가 다른데, 그러면 무조건 엄마 말을 따라야 하냐고 물어서, 다들 크게 웃었습니다. 대학가서 엄마에게 지원 안 받을 각오를 하면, 내가 원하는 과로 지원해도 된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으려면 부모와 충분히 상의를 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에,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스님은 트위터 안 하세요? 혜민스님은 트위터 하잖아요?” “혜민스님은 30대고 나는 60대 잖아.” “이외수 선생님은 60대라도 하시는데요?” 대중들이 많이 웃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바빠서 시간도 없고, 자판을 칠 줄 몰라서, 자판도 배워야 하고. 그래서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하고 있지.” “스님 트위터하시면 제가 팔로우 해 드릴께요.” 여고생과 스님의 오고가는 대화를 들으면서 대중들이 손뼉을 치고 웃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nbsp 강연 마치고,nbsp 미시령터널을 지나 서울로 향해 왔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넘었는데도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 스님은 평화재단으로 향하십니다.nbsp매일 매일 연속되는 강연으로 스님이 사람 만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꼭 만나야 되면 12시가 넘어서라도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일주일 희망세상만들기 100강 강연도 끝이 났습니다. 일주일동안 강연을 준비하신 희망지기, 희망씨앗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 주 강연을 살짝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nbsp
5월 31일 법륜스님의 하루(강원 홍천, 경기 고양)
강원도 홍천입니다. 차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강이 정말 아름답다며 옆에서 깨웁니다. 홍천강입니다. 푸른 신록과 어울려 흐르는 강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강연전에 만난 홍천군수님도 홍천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며 자랑을 하십니다. 홍천강도 아름답고, 한국의 100대산 중 5개가 홍천에 있다고 합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면적이 넓다는 홍천에서 오늘의 첫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52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홍천문화예술회관를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은 대부분 남자분들의 질문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이 질문하면 구체적인 삶의 문제보다는 사회적인 문제거나 지식적인 것을 물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약간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nbsp개인적인 질문, 사회적인 질문, 종교적인 질문 등 여럿이 섞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시간이 금방 흘러 갑니다. 불교대학 다니는 거사님이 스님께 법성게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오래간만에 스님의 경전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국 강연장마다 비구니스님들이 많이 오십니다. 오늘도 비구니스님 5분이 오셔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들이 홍천 특산물 잣 2상자를 스님께 선물로 주셨습니다. 홍천군수님도 잣 선물을 주셔서, 오늘은 잣 풍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천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는 차에서 밥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3시부터 계속 약속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정토회관에서 그 시간동안 쉬었습니다. 다음 일정이 고양이라, 퇴근시간 차가 막힐 우려가 있어서 5시 50분경 평화재단에서 출발했습니다. 잠깐의 휴식도 없이 스님의 다음 일정이 이어집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저녁으로 국수를 드시고 오셨습니다. 저희는 점심 때 남은 밥을 차에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스님이 “시간이 있었을텐데, 와서 국수를 먹든지, 따뜻한 밥을 먹지, 왜 차에서 급하게 먹냐?” 하십니다. “스님은 일이 많아서 바쁘시지만, 저희들은 쉰다고 바빠서 밥 못 먹었습니다.”하면서 웃었습니다. 저희들은 시간이 조금만 나면 휴식하는데, 스님은 빡빡하게 일정이 잡혀 있어 따로 누워서 휴식을 취하지는 못하고 주로 차에서 휴식을 하십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보다 긴 거리 이동을 하게 되면 스님은 더 깊이 휴식을 하게 됩니다.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아 조금 일찍 강연장에 올 수 있었습니다. 강연전에 고양시장님과 유은혜 19대 국회의원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고 같이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1290석인 강연장이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어울림극장 생긴 이후 최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1600명이 넘게 참가했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오지 못해서 바깥 로비에 있다가, 돌아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시장님께서 특별히 배려를 해 주셔서, 로비에 있던 분들도 강연장 안으로 들어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nbsp 참가자들이 많아 오늘은 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연장 시설이 좋아 스님 말씀도 잘 들리고, 질문자 질문도 잘 들려서, 집중도도 높습니다. 스님과 대중들의 호흡이 맞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있습니다. 박수도 많이 나오고,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nbspnbsp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잘 하는 유치원 교사 이야기를 전합니다. “유치원 교사입니다. 저는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좋아합니다. 옆 반도 조금씩 봐 주다보니, 일요일에도 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부담이 됩니다. 안 해주면 변했다고 할까 봐 두렵습니다.” “더 해 주세요. 밤 잠 안 자고 해 주세요. 복 짓는 것이니까요.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이 상황에서 ‘이것 해 달라’고 해서 하면 따라가는 것이고, ‘내가 해 줄께’ 하면 내가 이 상황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일이 끝나면 ‘좋은 일감 줘서 고마워요’ 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해 달라고 하면 해 주세요. 인생에서 해 달라고 할 때도 한 때입니다. 때가 지나면 해 달라고도 안 합니다. 자기가 그것 싫다고 몇 번 거절하면, 그 뒤에 해주고 싶어도 안 옵니다. 그러지 말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세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은 일이예요.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벗어줘라’, ‘한 반을 해 달라면 열반까지 해 줘라’, ‘문패만 해 달라면 실내까지 다 해 줘라’ 이런 말이예요. 복을 좀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이 잘 풀립니다. 약간 바보같은 짓을 해야, 사람들이 감동을 합니다. 복을 많이 지어야 됩니다. 스님이 여기같이 도시에서 강연하면 1500명씩 오잖아요? 도시에서 하면 효과적이죠? 군청 소재지에 가면 200명 300명 모여요. 사람들이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숫자가 적다, 많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많은 공덕을 쌓아놔야 기적이 일어나는 거예요. 조금 해주고 섭섭해하면 안됩니다. 복을 지으면 누군가가 감동해서, 좋은 남자도 소개시켜주고 우리 유치원에 오라고 스카웃 제의도 하게 됩니다. 또 애기를 낳으면 그 공덕으로 애기가 잘 될 수도 있고 그래요. 기대함이 없이 받는 복이 큰 복입니다. 조그마한 재주부려놓고 댓가를 바라면 안됩니다. 큰 마음으로 해 보세요, 밤샘해도 괜찮아요.” nbsp 오늘은 참가자가 많았던만큼 사인 줄도 길게 섰습니다. 사인회 후, 강연장에서 잠시 약속된 분을 만나고, 평화재단으로 향합니다. 밤에 또 회의가 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이 되어야 하루 일정이 마쳐질 것 같습니다. 내일은 강원도로 갑니다. 태백시와 속초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강원도에 자주 가니까 좋습니다. 내일도 경치 구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nbsp
5월30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정토회 봄강좌)
오늘은 대전정토회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해온 봄강좌 마지막날입니다. 봄강좌 마지막시간이라 그런지, 스님의 힐링캠프 방영때문인지 평상시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저녁에는 오전법회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문을 열고 밖에까지 앉아야 했습니다. 오전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공양 준비하시는 분들이 밥과 반찬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고 합니다. 지난 7주동안, 공양간에서 애써주신 분들 덕분에 공양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이 대전 봄강좌 마지막 강좌라 그동안 스님께 감사하다며 꽃다발 증정도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우울증 관련된 질문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자살율이 OECD 국가 중 최고 높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스님께 질문하는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정말 우울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울증 환자가 계속 더 늘어날 것이라는 스님 말씀에 우려도 되고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시름도 참 깊겠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오전, 오후에 젊은 사람들이 스님과 문답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던 사례를 소개할까합니다. 먼저 27살 젊은 여자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스님. 저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데, 뭐가 하고싶은 지 모르겠어요.” “몇 살이예요?” “27살요.” “대학 졸업했어요?” “녜” “부모님 도움으로 살고 있어요? 아니면 스스로 번 돈으로 살고 있어요?” “스스로요. 지금은 직장 계약기간 끝나고 잠시 휴식 중이예요.” “그러면 아무 직장이나 구하세요. 남을 해치는데만 아니면, 아무 직장이나 구해서 다니면서 슬슬 구경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일을 하면서 월급도 좀더 주고, 재미도 더 있는 것 같은데로 옮겨가면 됩니다.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어요. 오늘부터 당장 집에서 아침밥 짓고, 청소하고, 저녁준비도 해 보세요. 집에 취직했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세요. 그러면 엄마가 딸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우리 딸은 어디를 가도 잘 할 것이다 생각합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엄마에게 신뢰를 얻어 보세요. 부모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인생의 시작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보람도 있고, 행복이 생겨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세요.” 오 오후에도 질문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이혼을 할지 말지 망설이는 여자분의 질문이었고, 두 번째 질문은 이혼전 서로 노력기간 중에 있는 남자분의 질문이어서, 이혼전 남녀의 입장과 상태를 서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후 질문 중에서는 대학생 남자분이 질문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스님.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학생인데 스님 책을 보다가 너무 좋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스님이 좋아하는 그림은 어떤 것인가요?” “자기는 음식중에 뭘 좋아해요?” “고기 좋아해요.” “나는 채소 좋아해요. 그러면 고기가 맛있어요? 채소가 맛있어요?” “고기요.” “고기는 누구에게 맛있는 음식이예요?” “저에게요.” “고기가 진짜 맛있는 음식이예요? 채소가 진짜 맛있는 음식이예요?”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 그림이 좋냐? 사람마다 다 달라요. 어떤 그림이 좋냐 이런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리세요.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알아준다고 그리고, 그렇지 않다고 안 그리는 것이 아니예요. 내 입맛에 맞으면 세상 사람들이 다 맛이 없다고 해도 내게는 맛있는 음식이예요.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면 됩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야 사람들이 감동합니다. 자기 그리고 싶은대로, 자기 좋은대로 마음껏 그리세요. 돈이 문제가 되면, 다른 부수입을 잡으면 됩니다. 특히 예술하는 사람이 남 눈치보고, 스님은 무슨 그림이 좋냐 이렇게 물어보면 안 됩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 보면 눈치보면서 살았어요? 아니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집요하게 하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세상에 유명해져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으면 성공이예요. 자기의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기 때문에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좋은 그림 남기고 불행하게 사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평판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그러면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내가 행복해져야 합니다. 그림을 그려도 내가 행복한 것이 중요합니다. 내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님은 오전 강연 후 충청투데이라는 신문사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저녁식사전에는, 그동안 수고했다고 영상촬영팀 저녁을 사 주셨습니다. 냉면과 만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전, 오후 강연 뒤에는 마지막 강연이라 책 사인회를 했는데, 대전정토회에 있는 책이 모두 다 팔렸습니다. 사인회 끝나고도 계속 책 사인해달라는 요청이 옵니다. 설거지하느라 사인을 못 받았다, 뒷정리하느라 사인을 못 받았다 합니다. 마지막까지 하나 하나 다 챙겨서 사인을 해 주셨습니다. 강연을 다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내려오니, 엘리베이트 앞에 유애경 님이 ‘오늘 아침 북한어린이들도 밥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라 쓰인 보자기를 들고 사람들에게 북한어린이돕기 홍보를 하고 서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할 때는 어미의 마음이 되어 눈물을 흘리고, 그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런 활동을 할 때는 그 누구보다 환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유애경님 님. 존경스럽습니다. 북한 아이들은 오늘 아침만이 아니라, 적어도 밥 세 끼만은 꼬박꼬박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고양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강연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들국화
5월 29일 법륜스님의 하루(대구 서구, 경남 함안)
어젯밤에 상주대중들이 모여 ‘힐링 캠프’를 재밌게 봤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녹화현장을 보고, 다시 방송을 보니, 편집을 잘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의 힐링 캠프 출연을 통해서, 처음 방송에 나가기로 결정했던 이유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힐링이 되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대구 서구와 경남 함안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정토회관에서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무리한 스님은, 차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오늘 강연이 있을 대구 서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서구청장님과 평통위원장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청 직원들도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강연에 들어가도록 했다면서, 구청장님도 끝까지 강연에 함께 참가했습니다. 부구청장님은 스님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40년만에 만났다며 반가워 했습니다. 강연장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서구청이 지어진지 오래되어서 넓은 공간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구청장님의 인사말씀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질문이 많았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온 아들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저는 올 해 31살이 됩니다. 어릴 적부터 게임에 빠져 있었고, 한탕주의식으로 살았습니다. 도박에도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결혼적령기가 되었지만 능력도 없고 집안의 반대로 여자랑 헤어졌습니다.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렇게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 밑바닥에서 새싹이 튼 거예요. 가능성은 열렸어요. 이 새싹을 제대로 키울 것인지, 기존의 업대로 가서 새싹을 죽일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에게 감사기도를 하십시오. 부모라서가 아니라 실제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러나 부모에게 너무 의지하지는 마십시오. 어릴 때는 부모가 나를 낳아서 키워주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고 의무이지만 20살이 되면 성인으로 독립을 해야 합니다. 의사를 결정할 때도 부모말은 참고로 하고, 결정은 내가 하면 됩니다. 자립하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입니다. 부모님이 도와준다고 해도 ‘제가 하겠습니다, 저를 도울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와주십시오’ 하세요. 어떤 것이든 본인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기는 결정력이 없고 저항만 합니다. 부모님을 의지하면서 또 미워합니다. 자아에 대한 자각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면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질문자 옆에 앉아 있던 어머니가 다시 손을 들어 아들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어서 아들 데리고 스님을 찾아왔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며 질문을 했습니다. “아들이 20살이 넘었으니 신경쓰지 말세요. 아들에게 엄마는 너만 믿는다, 잘 판단해서 해라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됩니다. 자식은 간섭 안 받아서 좋고, 질문자도 책임 안 져서 좋습니다. 자식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남편에게 참회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들이 게임하고 노름에 빠지는 것은 가슴이 너무 답답하니까 다른 길이 없어 거기에 취미를 붙인 것인데, 이 답답함은 엄마로부터 왔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님이 아들에게 한 이야기는 안 들은 걸로 하세요. 엄마는 니가 어떤 선택을 하든 오케이다. 이렇게 발을 빼야 합니다. 이것은 내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믿어주고 격려해주세요.” 대구 강연을 마치고, 바로 함안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아라가야에 대한 유물과 역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함안군에는 가야읍이라는 지명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연꽃을 심어져 있습니다. 700년전 유물에서 나온 연씨가 발아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박물관 뒤로 고분군이 있었습니다. 37호까지 있다고 하는데 아직 다 발굴이 되진 않았다고 합니다.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땡볕이라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숲 속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산책하기가 좋았습니다. 고분만 본 것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야생화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갈퀴나물, 개망초, 엉겅퀴, 꿀풀....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시에서 살면 이 시기에 어떤 꽃이 피는지, 어떤 과일이 익는지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오늘은 뽕나무 오디가 새까맣게 익어 있어서 따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요즘 전국 강연 다니면서는 계절을 알 수 있고, 계절과 같이 호흡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강연장으로 들어서니,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강연장이 218석밖에 되지 않아, 안에는 이미 다 찼다고 합니다. 오늘도 꽉꽉 채워서 강연을 했습니다. 로비에도 스크린을 설치했습니다. 모내기철이라 다들 바빠서 못 오겠구나nbsp싶었는데, 500명이나 와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질문도 많았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욕심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시어머니로부터 돈을 조금 받은 이후부터는자꾸 욕심이 생기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묻는 셋째아이를 임신한 주부, 요즘 물의를 일으킨 스님들의 안 좋은 모습에 초심자들은 혼란스럽다는 아주머니, 열심히 살아서 회사와 가족에게는 도움이 된 것 같은데 돌아보니 개인인생은 보잘 것 없는 것 같아 억울하다는 아저씨,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중심을 잡아나가고 싶다는 아가씨, 공부를 하는데 실천이 안 된다는 젊은 여자분, 열심히 살아 자녀 결혼까지 시키고 보니 다음 생을 어떻게 하나? 자꾸 생각난다는 아주머니, 주변에서는 인정받는데 나이 70이 될 때까지 마누라에게 인정을 못 받고 꾸지람을 듣는데 어떻게 해야겠냐고 간절히 묻는 할아버지, 수박농사지으면서 물과 비료 양 때문에 항상 남편과 실갱이를 한다는 아주머니 이야기. 많이 웃었습니다. 마지막 수박농사 아주머니는, 7월이면 수박이 생산되니까, 꼭 와서 수박맛을 봐달라고 스님께 요청을 해서, 사람들이 또 다시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시원합니다. 조그마한 달도 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난 하루였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내일은 대전정토회 봄강좌 마지막 시간입니다.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5월 28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처님 오신 날)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찬탄하며 봉축법요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스님은 초파일이 크리스마스 때보다 훨씬 쉽다고 하셨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12월 24, 25일 이틀 내내 여러 교회에 다녀야 하지만 초파일은 절에만 가만 있으면 되지 않냐고 했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지내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님은 가만히 절에 앉아 있어 쉽다고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총 법회가 5부로 기획되어 있어서, 5부 법회 모두 스님이 법문하시고, 욕불의식을 하시니까, 사실은 아침부터 밤까지 풀타임입니다. 1부는 정토회 실무자, 자원활동가 중심으로, 2부는 주간반, 3부는 야간반, 4부는 외부인사, 5부는 청년대학생 중심으로 법회가 잡혔습니다. 1부는 오전 7시에 시작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오는 참배자나 행사를 위한 손님맞이를 해야 할 실무자, 자원활동가를 위한 법요식을 진행했습니다. 법요식은 총 2시간정도 소요가 됩니다. 스님은 법문하시고, 욕불의식도 진행하시기 때문에 법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대중들과 함께 하십니다. 법당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스님 법문을 듣고, 욕불의식을 하니,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이 감사하고, 스승의 인연 만남에 감사하고, 바로 내 옆의 도반들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부는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 자원활동가 가족들과 주로 낮에 나오는 회원들을 위한 법요식이었습니다. 오늘의 가장 중심된 법요식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역시 가장 여법하고, 감동적이고, 발 디딜 틈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부처님 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nbsp 2부 법회가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동안, 회관 마당에도 사람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3부 법회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1부 법회를 했던 사람들이 빼곡이 앉아서 점심을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반가움을 나누고, 각 부스에서는 활동들을 홍보하느라 바쁩니다. nbsp 3부 법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직장인이나 야간에 주로 참가하는 회원들을 위한 법회였습니다. 1시 법회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외부에서는 신난 기타공연도 있었습니다. nbsp 3부 법회 중간부터 4부법회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4부 법회는 4시부터 진행되었는데 타종교인들이나 사회인사들이 주축이 된 법횝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타종교인, 정치인, 언론인, 법조계, 방송인 등 200여명이 넘게 참가를 했습니다. 방송인 김여진씨도 아들 준이를 안고, 출산 후 처음으로 회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4부 법회는 무엇보다도 김홍진 신부님과 인명진 목사님이 법문하신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욕불 의식은 법륜스님께서 하시고, 법문은 신부님과 목사님이 하셨습니다. 법을 청하는 삼배도 했습니다. 두 분의 법문과 성공회 박경조 주교님, 천도교 박남수선도사님의 축하말씀, 원불교 이응진 교무님의 축가까지 모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울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천도교의 박남수선도사님의 축하말씀에서 5월 갖가지 꽃들이 다 피어 서로 어우러져, 어울림이 그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오늘 자리가 그런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어울림. nbsp 박경조 주교님의 말씀이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이 곳에 와 보니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간절히 모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이런 것을 받아서 이끌어가면 하나의 큰 에너지로 발현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나서서 이런 에너지를 통합하고 열어나가면 희망적인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에너지가 모아진다는 느낌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종교인들이 모이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희망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느낌었습니다. 스님께서 오늘 4부 법회에 참가하신 분들께 마지막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서 종교, 정치, 나라,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서 대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간다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사회적 큰 역할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저의 스승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중이 되려면, 이 천하를 준다고 해도 왼쪽 눈썹을 두 번정도 까딱까딱하다가 돌아와야 한다고요.저는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기꺼이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물로는 책과 떡을 준비했습니다. 조촐한 식사를 준비했으니 꼭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4부 법회에는 쑥고개 성당의 성가대 25명이 와서 축가를 불러 주었습니다. 경동교회 김홍태교수님은 올 해도 빠짐없이 오셔서 멋진 축가 2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요술당나귀의 경쾌한 공연도 좋았고, 김영동 교수님의 마지막 연주도 참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 대중을 웃겨 가면서 사회를 봐준 김병조 선생님도 참 고맙습니다. 종교가 다른 사람들, 정당이 다른 사람들, 보수라고 지칭되는 사람들, 진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스님과 인연이 되어 한 자리에 모여 어울림을 만들어 내고, 에너지가 발현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이 앞으로 요구되는 통합 리더쉽, 희망의 리더쉽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보았습니다. 외부 손님들이 다 가시고, 스님은 또 5부 법회에 들어가셨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의 시간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제일 바쁜 분이 법륜스님인 것 같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의 시간이 끝나면, 오늘이 지난번 녹화했던 ‘힐링캠프’ 방송날이라, 상주대중들과 같이 ‘힐링 캠프’를 시청을 할 예정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다음 생에 부처 되리라는 마정수기도 받고, 반가운 도반들도 만났습니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내일 다시 100강 강연이 진행되네요. 내일은 대구 서구청과 경남 함안군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대구와 함안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5월 27일 법륜스님의 하루(해외손님 맞이, 점등식)
초파일 전날입니다. 정토회관은 초파일 맞이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마당 청소며, 손님맞이 청소를 깨끗이 했습니다. 트럭이 한 대 들어와 마당 한 켠에 초파일 음식 장만용 부식을 가득 부려 놓고 갑니다. 한 쪽에선 꽃꽂이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고, 오늘 저녁 있을 점등식 준비며, 손님접대를 위한 그릇 세팅, 음식 준비 등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스님의 강연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거의 없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100강이 진행되고, 토, 일요일은 100강에 들어가지 않는 외부강연이나 내부 수련 법문 등이 있어서, 강연이 잡히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은 강연이 없는 대신, 해외에서 오신 손님맞이로 바쁘셨던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8시에 INEB 이사님들과 식사를 하면서 회의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평화재단 전문가와 미팅이 있었고, 저녁시간 즈음해서는 중국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하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후 7시 30분에 점등식 법문을 하셨습니다. 오늘 점등식은 1부는 스님 법문, 2부는 점등식,nbsp 3부는 대동제였습니다. 스님은 마지막까지 함께 참가하셨습니다. 점등식을 준비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모두 즐거워합니다. INEB 이사님들도 점등식에nbsp참가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등식 법문에서 부처님이 오신 뜻과, 등불을 밝히는 의미, 그리고 내가 희망임을 자각해서 희망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 중 초파일 연등 올릴 때면 늘 이야기되는 가난한 여인의 등불에 대한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그 나라의 왕인 프라세나짓 왕은 부처님과 대중들을 위해서 부처님이 머무는 숲에 많은 등불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한 끼 식사를 위해서 구걸을 하고 다니는 한 가난한 여인이 기원정사에 밝혀진 불을 보면서 이렇게 부러워했습니다. ‘프라세나짓왕은 참 좋겠다. 과거생에 많은 보시를 해서 이생에 그 복으로 왕으로 태어나서 갖가지 복락을 누리지 않느냐. 이생에 부처님께 저렇게 많은 등불을 올리게 되니, 다음 생에도 복락을 누리지 않겠는가? 나는 지난 생에 지은 복이 없어서 이생에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이생에 가난하다고 도 보시공덕을 짓지 못했으니 다음 생에 또 가난하게 살지 않겠는가?’nbsp그렇게 생각하니 자기 인생이 한탄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그가 마음을 크게 내서, ‘내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다음 생을 위해서 복을 지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종일 동냥을 얻은 것이 동전 두 닢이었어요. 이 두 닢을 가지고 오늘 입에 풀칠을 해야 하는데 ‘저녁을 굶고 동전 두 닢으로 기름을 사서 나도 부처님 처소에 등을 밝혀야 되겠다’ 이렇게 발심을 한 거예요. 가난한 여인이 기름을 사러 온 것을 보고, 기름집 주인이 ‘하루하루 동냥을 얻어서 먹고 사는 처진데 기름을 사서 뭐하냐?’고 물었습니다. 가난한 여인이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하루 굶지만 미래를 위해서 복을 좀 지어야 되겠습니다.’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기름집 주인은 그 여인을 가상히 여겨 기름을 두 배로 줬습니다. 가난한 여인이 불을 밝히려고 보니 이미 기원정사에는 곳곳에 왕이 좋은 등불을 많이 켜 놔nbsp 작은 그릇의 등불은 켜 놓을 데가 없었습니다. 숲의 가장자리에 빈자리가 있어서 그 곳에 불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발원을 했습니다. ‘이 등불 켠 인연공덕으로 다음 생에는 저도 부처되게 하여 주소서’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밥도 못 먹는 사람이니까, ‘다음 생에 배 안 고프게 해 주소서, 왕되게 해 주소서’ 했을텐데 ‘다음 생에는 성불하게 하여 주소서’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갔습니다. 등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동안은 여인이 밝힌 불은 너무나 작아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아난존자가 부처님이 잘 시간이 되어서 숲에 있는 불을 다 껐습니다. 다른 불을 다 끄고 나서 돌아가려고 하니까, 지금까지는 안 보였는데, 저 숲 가장자리에 작은 불빛이 반짝이는 거예요. 누가 저기 불을 켜 놨을까? 그래서 그 불을 끄러 갔습니다. 그런데 끄려고 해도 꺼지지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그것을 보시고는, ‘아난다여,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마라. 그 등불은 비록 가난한 여인이 켠 작은 등불이지만, 그 등불의 공덕은 한량이 없다.그 여인은 등불 켠 공덕으로 다음 생에 부처를 이루리라. 이 소문을 들은 프리세나짓왕은 부처님께 문안을 드리고, ‘가난한 여인이 작은 등불을 켠 공덕으로 부처가 된다는 수기를 주셨다는데 사실입니까?’ ‘그렇소.’ ‘저는 수천개의 크고 밝은 등불을 몇 날 며칠을 켰으니 그 공덕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에게도 수기를 주십시오.’ 그런데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대왕이시여 이 공덕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한 것입니다. 하나를 주고도 백천을 얻을 수 있고, 백천을 주고도 하나를 못 얻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왕이시여 백성들을 위해서 선정을 베푸십시오. 배고픈 자를 배불리 먹이고, 병든이를 보호하고 외로운 이를 위로하고, 가난한 이를 도우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대왕도 언젠가 성불할 것입니다. 저는 이 가난한 여인의 등불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부처를 이루리라 원을 세우고, 정성껏 등을 올리는 마음이 연등 공양을 올리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으례히 초파일이 되면 연등 올리던 저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점등식이 끝날 무렵, 스리랑카 스님들이 정토회관을 방문하셨습니다. 오늘 방문하신 월풀라스님은 스리랑카 대통령의 자문위원이시고, LA 스리랑카 절의 주지스님이십니다. 한국을 방문한 김에 평소 친분이 있었던 법륜스님과정토회를 방문하였습니다. 현재 LA 정토회가 LA 스리랑카절 한 켠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월폴라스님이 인도 둥게스와리 수자타아카데미를 방문하시고는nbsp잘 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의 분쟁이 있는 지역에도 둥게스와리와 같은 JTS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스리랑카 정부에 이야기해서 JTS 스리랑카 활동을 도와주시겠다며, 스리랑카 어디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의논을 하였습니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오늘은 비가 가끔 오기도 하고, 날이 흐렸는데, 내일은 날이 맑고 화창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5월 26일 법륜스님의 하루(성신여대, 해외손님과-)
오늘은 11시에 성신여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분들을 모시고, 10시에 정토회관 앞에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스님은 10시전에 내려오셔서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 탈 자리를 미리 점검하셨습니다. 이번에 해외에서 오신 분들은 INEB 이사들입니다. 여행의 여독도 풀겸 호텔에서 휴식을 권했는데, 스님과 일정을 같이 하고싶어 해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 함께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아이를 안은 부부,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와 함께 온 부모, 어머니를 모시고 온 분들 등 가족 동참자가 많았습니다. 스님의 옛 지인들도 여러 명이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강연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강연에 참가하는 분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nbsp 강연장에서 강연을 들으러 온 성북구청장님과 18대 성북구 국회의원 정태근 님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구수한 성북구청장님의 인사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참석자가 1270명으로, 1000명이 넘다보니 여기저기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듭니다. 마이크 3대로 움직여도 시간상 한계가 있어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오늘도 질문이 많았는데, 대학생 불교연합회 소속 대학생이 일어나 여름수련 홍보를 하는 것도 있었고, 스님께 비틀즈 50주년 기념 공연 티켓 2장을 증정하겠다는 사람도 있어서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nbsp첫 질문을 하신 할머니는, 20년전 뇌경색으로 말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하다가, 17년간의 노래연습으로 이제는 말도 하고 이렇게 다닌다면서, 마침 이 자리에 구청장님이 계시니 노래 합창단을 성북구에 만들게 해 달라는 도움 요청을 하고 싶어 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노래 한 곡 해 보라고 해서, 임재범의 lt비애gt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nbsp 오늘은 젊은 사람 한 번, 연세 드신 분 한 번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질문을 받았는데요, 50대 후반의 남자분이 “무엇을 하고자 했을 때 3일만 갑니다. 작심삼일입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마음먹은 것을 유지하면서 이룰 수 있을까요?”하는 내용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의 답변을 정리해 봤습니다. “고치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습관도 하나의 생명입니다. 안 죽으려고 합니다. 한 번 습관이 들면 안 바뀌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성질과 같습니다.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춰있는 물체는 계속 멈쳐 있으려고 합니다. 이것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움직이는 것을 멈추게 하거나, 멈춰 있는 것을 움직이게 하려면 반드시 힘이 가해져야 합니다. 그것처럼 습관을 바꾸려면 힘이 듭니다. 일단 습관이 들면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서 계속 돌아갑니다. 그 자체가 돌아가는 법칙에 의해서, 그 동력에 의해서 계속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우다가 안 피우면 몸이 아픕니다. 몸이 고통을 받다가 나중에서 담배를 피울 합당한 이유를 찾게 됩니다. 의식이 바뀌는 것이죠. 이것을 이기려면 대결정심이 필요합니다. 안 피우기로 했으면 죽을 것 같아도 안 피워야 합니다. 죽을 것 같아도 안하기로 했으면 안한다는 이런 마음으로, 다만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확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에 또 일어납니다. 그러나 욕구가 그 전보다는 적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기기가 쉬워집니다. 습관을 고치려면 일단 핑계거리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할 뿐이다, 이렇게 가볍게 쉽게 임해야 합니다. 가볍게 쉽게 다만 할 뿐이다는 마음으로 그냥 하면 됩니다.이렇게 하면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해외에서 오신 분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식사하는 동안은 주로 한국에 불교가 언제 들어왔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 한국 불교의 역사에 대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식사 후 평화재단으로 이동해서 회의를 했습니다. 이번에 오신 분은 하르샤, 무, 프리샨트 3분입니다. nbsp 여러 논의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합의된 내용은, 법륜스님께 인도불교부흥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해서, 인도정토회가 주관해서 2013년 3월에 수자타아카데미에서 인도불교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의 여러나라 불교 지도자들이 정토회처럼 현대사회에 있어서 젊은이들과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불교운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정토회 활동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진행하는 기후변화에 에코붓다가 참여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에코붓다 관계자가 같이 회의에 참석해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스님은 INEB와는 오랜전부터 관계를 해 오고 있습니다. 2003년에는 서울에서 INEB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INEB 대회에 참가를 하고 계십니다. 오늘 스님은 성신여대 강연후, 밤 늦게까지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과 회의하고, 접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준비로 정토회관은 분주합니다.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연등도 아직 안 달았습니다. 내일은 등도 달고, 초파일 준비도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정토회관에서 저녁 7시에 점등식이 있습니다. 스님도 참가하십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 많이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뵙겠습니다.nbspnbsp
5월 25일 법륜스님의 하루(충남 부여, 전북 무주)
5월말인데, 꼭 한여름같이 날이 뜨겁습니다. 저는 운전석 옆에 앉아서 다니는데, 어제 저를 본 지인이 왜 이렇게 많이 탔냐고 묻습니다.뜨거운 6, 7, 8월이 아직 시작도 안 됐는데, 벌써 한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토회관에서 발우공양을 하고, 7시 30분에 부여로 출발했습니다. 7시 30분 출발인데, 스님은 5분전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부여에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가만 바라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들어가십니다. 오늘도 어르신들을 위한 강연을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강연전 부여군수, 부여시의회의장, 부여신문 사장과 잠시 차담을 했습니다. 스님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자연스럽게 부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부여군민들이 자긍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nbsp 강연장 들어가는 입구에 떡과 매실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떡 한 점씩을 드시고 강연장으로 들어가십니다. 저번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강연할 때는 어르신들에게 먹을 것이나 선물 하나라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스님 말씀이 있었었는데,오늘은 떡과 차를 준비했네요. nbsp nbsp어르신들이 많아, 중간에 휴대폰 소리도 크게 울리고, 중간에 일어서는 어르신도 계시고, 나가면서 아는 분 손짓하며 인사하는 어르신, 강연장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어르신도 한 두분 계셨지만,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질문도 끝까지 있었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나갈 때도 스님께서 어르신들 손을 한 분 한 분 잡으며 인사를 하십니다. 어르신들이 아이처럼 좋아하십니다. 부여에서 강연준비를 하면서, 전단을 붙이는데, 스님 사진을 전봇대와 가로등에 붙이기가 미안해서, “스님, 미안해요.”하면서 전단을 붙였다는 희망지기의 웃음이 환합니다. 오늘은 오후 강연이 3시라서, 부여에서 마치자마자 바로 무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강연장 바로 옆이 정림사지입니다. 참배만 간단하게 하고 가자 하시는 스님. 6세기 탑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크고 위용이 있습니다.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각안에의 고려시대 부처님은 너무 마모가 많이 되어서 거의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nbsp 열심히 달려서 무주로 갔습니다. 무주에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덕유산이 반갑다 인사를 합니다. 무주에서는 무주군수, 경찰서장과 사전 차담을 했습니다. 무주군수님이 불교tv에서 스님을 자주 뵙는다며, 스님은 저를 처음 보지만, 저는 내내 스님을 만납니다, 하면서 이 곳 무주까지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십니다. 경찰서장님도, 전국 각지의 지인들이 스님 뵈러 가라고 연락이 와서 왔다며, 팝케스트를 통해 스님과 자주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무주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군수님은 농사철이라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애석해 하셨지만, 210석인데 262명이 참가해서 강연장은 꽉 찼습니다. nbsp 무주에서도 질문이 많았는데, 그 중 한 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저는 귀농한지 17년 되었습니다. 애가엄마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애기엄마가 둘 사이가 위기인 것을 스님께 말씀드리고, 스님 말씀을 듣고 오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20년 나이 차이가 납니다. 제가 자기를 의심한다고 합니다.” “부인이 자꾸 의심이 돼요? 부부갈등의 요지는 남편이 아내를 의심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갈등이 있는데 진짜 의심이 돼요?” “예. 의심이 좀 됩니다.” “이것은 젊은 여자하고 살면서 오는 필연적 과보입니다. 질문자가 짊어져야할 짐입니다. 그렇지않으면 여자가 도망가는 것 밖에 없어요. 부인이 바람을 피웠니 하면서도 같이 살려고 하는건 아직도 부인에게 좋은 점이 많다는 거지요. 부인과 같이 살려면 젊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이 몇 살이예요?” “16살과 9살입니다.” “엄마가 정신적으로 힘들면 아이의 인생에 아주 안좋습니다. 같이 살려면 질투심을 내려놔야 됩니다. 아내를 딸이라고 생각하고 감싸안으면 됩니다. 나이가 남자 80살, 여자 60살로 둘 다 늙거나 남자 40살, 여자 20살로 둘 다 젊었을 때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자가 65살이고, 여자 45살이라면 제일 힘들 때입니다. 불협화음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를 딸이라 생각하고 감싸줘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스님 말씀에 질문한 아저씨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 스님 사인하는 곳에 와서, 명함을 하나 주면서, 펜션을 하고 있는데, 오늘 밤에 주무시고 가라고 합니다. 오늘은 어렵다고 하니, 다음에 꼭 오셔서 주무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nbsp스님께 고맙다며 연신 인사를 합니다.nbsp 오늘은 무주 강연이 오후 3시여서, 마치고 약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밤에는 평화재단에서 실무자회의가 늦은 밤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성신여대에서 11시에 강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있어서, 스님은 강연후에는 손님들과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도 금방 지나갔습니다.nbsp내일 뵙겠습니다.nbsp
5월 24일 법륜스님의 하루(인천 연수구, 용인 경희대)
오늘은 서울정토회관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4시 30분 도량석 소리를 듣고 팔딱 일어나 법복으로 갈아입고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잠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오늘 아침 정신이 맑았습니다. 스님은 아침에 통일관련 조찬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찬 후, 인천 연수구 평생학습원으로 이동해서 오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연수구에서는 재미있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주변을 온통 어질러놓고 몸만 빠져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딸 모습이 보기싫어 딸과 실갱이 하는 엄마, 스님이 인기가수도 아닌데 왜 사람들이 모이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스님께 그 이유를 묻는 할아버지,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스님이 명쾌하게 답을 해 주시기 때문에 왔다는 젊은 여자, 18개월째 식물인간인 친정엄마를 계속 그대로 둬야 할지, 아버지가 수술 들어가면서 아들에게 맡긴 돈을, 아버지가 치매가 걸렸다면서 월단위로 용돈을 주겠다는 아들과 돈을 다 달라는 아버지의 갈등에 대해 묻는 아주머니, 조계종 스님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도 초파일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데, 뭔가 자정하는 의미로 행사를 줄여야 하지 않냐는 아주머니,10년 병석에 누워 계시는 시어머니 병 간호때문에 큰 시누와 형님 사이에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어서 힘든다며 울면서 질문하는 젊은 주부. 마지막에 질문했던 분은 울면서 질문을 했는데,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아, 그 생각을 미쳐 못 했네요. 그러면 되겠네요.”하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10년동안 그 문제 때문에 힘들었다며 울며 질문한 사람이 스님과의 문답이 10분도 채 안 되어서 환하게 웃으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기적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와하면서 박수를 칩니다. nbsp 강연을 마치자마자 정토회관으로 달려 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축하 인사하러 오신 정부 공직자 분과 차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곧 이어서, 평화재단에서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여러 방법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제대로 할 시간도 없이, 토론이 끝나자마자 용인 경희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차가 막힐 수 있어 조금 일찍 출발을 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강연이었습니다. 손을 여기저기서 듭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참가했는데 질문자 9명은 모두 대학생들과 청년들이었습니다. 청년들답게 목소리도 밝고 톡톡 튑니다. 제가 볼 때 큰 고민은 아닌 것 같은데, 질문자들은 고민이 깊은 것 같습니다. 국제대학원에 다니는데 영어발표를 하게 되면 떨린다는 여학생에게 스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영어발표 하면 당연히 떨리죠. 그래도 내가 초등학생보다는 잘해요, 못해요? 잘하죠? 이렇게 생각해서 내 아는만큼 하면 됩니다. 저는 국제회의도 많이 다녀요. 그런데 사실 영어는 하나도 못해요. 사람들이 영어 잘 하는 줄 알고 저에게 막 영어로 이야기하면 빙긋이 웃고 있습니다. 80년대 미국 갔을 때 혼자 돌아다니면서 세 마디를 배웠어요. 전 세계를 다녀도 영어 3마디밖에 몰라요. 아무리 안해도 이 세 문장은 해야 되겠더라구요. “Excause me” 그리고 “I’m sorry.” 그 다음 하나가 뭔지 맞춰 보세요. 바로 “I don’t speak English.”입니다. 영어할 줄 아나요? 하면 요즘 한 단어 더 배워서, “Little”합니다. 아무리 안하려고 해도 이 세 개는 안할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만 알아도 전 세계를 다 다니고, 미국의 주요한 사람들과 회의하고, 토론하고 다 합니다. 제가 영어는 못하지만, 영어 잘 하는 사람을 통역으로 붙이는 재주는 있어요. 통역은 항상 일류 통역입니다.” nbsp 그리고 마지막 정리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보니까, 학생들이 농구를 해요. 가만히 보니까, 공이 들어가도 던지고, 안 들어가도 던져요. 시합이 아니라 연습이라서 그렇습니다. 연습 때는 들어가나 안 들어가나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청춘 때는 인생을 연습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어떤 남자하고 연애를 한다고 하면, 그 남자를 연습상대로 생각하세요. 그 사람과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다른 사람하고 하면 됩니다. 어차피 연습이니까. 인생은 연습입니다. 연습으로 하면 승패에 구애를 안 받게 됩니다. 젊을 때는 연습을 많이 해야 됩니다. 그 말은 실패를 많이해도 좋다는 말입니다. 실패를 하면 다시 성공하려고 연구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창조성이 높아집니다. 승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냥 해 보세요. 연습삼아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세요. 그 속에서 자꾸 경험을 쌓아나가셔야 합니다. 연습량이 늘면 역량이 커지고, 그러면 살면서 조마조마하고 괴로워하는 일이 적어집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 스님 목소리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 같은 호흡이 되어 청년들과 대화하고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십니다. 오늘 경희대학교 강연 분위기는 밝고 경쾌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오늘도 좌석이 부족해 복도에 쭉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경희대학교 강연을 마치고 스님은 바로 평화재단으로 가셨습니다. 초파일 외부 인사들 초청 관련한 논의가 있다고 합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스님의 하루에는 밝은 등이 환히 켜져 있는 것 같습니다. 쉴 틈없이 하루가 돌아갑니다. nbsp nbsp내일은 충남 부여와 전북 무주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희망지기님들과 희망씨앗님들이 오늘까지도 열심히 홍보를 하셨을 겁니다.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다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