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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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법륜스님의 하루(휴양림 산책)

올 한해 희망세상 만들기 시, 군, 구 300강 강연을 계획하고 2월 6일 첫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서귀포시 강연 156강으로, 긴 장정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희망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매일 23회씩 강연을 하면서 전국으로 강행군을 하신 스님만이 아니라, 각 지역의 희망지기들, 희망씨앗들 한 분 한 분의 노력의 결과 우리 목표의 반환점을 돌게 되었습니다. 평화재단 회원들이 없는 군 소재지의 경우, 쉽지 않은 홍보와 행사 준비를, 한 발 한 발 발품을 팔아가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온 희망봉사단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월요일부터 또 다시 강연이 시작되지만, 괜히 반환점을 돈 것만도 감사해서 그 감사한 마음 전해 봅니다. 스님은 제주도에 하루를 더 묶으시면서, 오늘 하루동안 휴양림을 천천히 13km가량 걸으면서 산책을 하셨습니다. nbsp 서귀포 휴양림, 절물 휴양림, 교래 휴양림을 걸었습니다. 서귀포 휴양림과 절물 휴양림에는 가족들이 많이 나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모처럼 일정이 하루 비었는데, 저 같으면 방에서 내내 잠만 잘 것 같은데, 스님은 걸으면서 휴식을 하시는 듯 합니다. 그동안 너무 무리하셔서, 옆에서도 마음이 쓰였는데, 오늘같은 하루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나무도 보고 풀도 보고 꽃도 봅니다. 삼나무숲도 지나고, 편백나무숲도 지나고 비자림도 지납니다. 울창한 나무아래서도 제 맘껏 살아가고 있는 나지막한 풀들도 만납니다.nbsp 햇빛을 향해 수줍은 듯 피어있는 연꽃도 만났습니다. nbsp “제주도는 돌에 구멍이 나 있어서 이끼가 더 잘 끼는 것 같네.” “와, 저기 봐라. 저기가 가파도네. 왼쪽 바다 끝에 약간 붉게 보이는 섬. 그 옆이 마라도고.” nbsp “아이구, 바람 시원하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동요도 흥얼거리십니다. 2절까지 가사도 다 기억하십니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도 담궜다가, 산토끼도 되어 보고, 초여름 연못의 연꽃도 되어 봅니다. 오늘은 스님과 제주도 휴양림 산책을 했습니다. 편안한 하루였습니다. 주말 다들 잘 지내셨지요? 내일부터 다시 또다시 강연이 시작됩니다. 내일은 경기 파주와 충북 음성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파주와 음성에서 뵙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nbsp

2012.06.11. 16,474 읽음 댓글 12개

6월 9일 법륜스님의 하루(제주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이구, 2층에도 많네요. 강연중에 못 쳐다 보더라도 양해바랍니다. 휴일날 강연을 해서 아침에 푹 쉬지 못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아침에 6시 25분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왔습니다. nbsp 어제는 천안에 강연을 하면서 독립기념관을 참배하였습니다. 일제시대 때 우리 국민이 겪었던 아픈 기억들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아픈 그 기억을 잊어버린다면, 또다시 그런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아픈 기억에 매달리면 마음에 한이 맺힙니다. 그러면 우리는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잘 기억하되, 그런 아픔들을 승화시켜서 다시는 그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제시대 때는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이 그런 고통을 겪었습니다. 20만에 가까운 한국의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받았고, 20만에 가까운 젊은이들이 학도병으로 끌려가 총알받이가 되어 죽어갔고, 100만에 가까운 우리 청장년들이 강제징용되어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 고통들을 겪으면서도 계속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하였고, 그런 독립투사들의 공로로 독립과 번영의 대한민국을 이루었습니다. 제주도 4.3사건은 해방 후 우리가 통일된 독립국가를 건설하지 못하고, 분단된 상태로 혼란을 겪는 중에 좌우이념논쟁에 휩쓸려 국가공권력의 잘못된 사용으로 일어난 대량학살의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 아픔을 딛고 일어나 다시는 이런 비극이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제주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길 바랍니다.” 스님의 인사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nbsp nbsp 제주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집회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848석인 큰 강연장인데 1540명이 참가해서 강연장의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제주지역 언론에서 제주도 강연 마치자마자 보도된 내용입니다. 『강연 이름을 ‘즉문즉설’에서 ‘인산인해’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날 강연이 열린 학생문화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의 명성만큼이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열린 제주학생문화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즉문즉설’은 그야말로 ‘힐링캠프’였다. 고민들이 쏟아졌고, 스님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의 명쾌한 해법을 안겼다.』 질문이 쏟아졌고,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질문을 다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질문하려고 9시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질문도 못하고 간다는 어느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nbsp제주도의 경우에는 다른 도시로 가서 질문을 할 수 없는 지리적 조건이기 때문에, 적어도 3시간정도의 강연시간을 잡고, 충분히 도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질문을 미처 하지 못한 분들께 죄송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강연장의 대중들의 모습도 대단했지만, 희망지기와 희망봉사자들도 신이 났습니다. 스님이 제주도에 오시니, 얼마나 좋은가 하며 얼굴에 기쁨이 한가득입니다. 강연을 준비한 어떤 희망봉사자의 글입니다. “강연 시작은 10시 30분부터지만, 희망봉사단은 희망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강연시작하기 2시간 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인다. 모두들 웃는 얼굴로, 나 혼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위해 움직인다. 희망봉사자들을 볼 때면, 언제나 힘이 솟는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속에는 늘 감동이 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준비하는 시간의 기쁨과 설렘을 다른 사람의 모습에서 느껴본다. 제주는 한 달이상 지속된 가뭄으로 섬 전체가 지쳐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래된 가뭄으로 마음 또한 메말라지는 우리들 마음에 오늘 스님의 강연을 통해 말라있던 우리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실 소나기같은 말씀을 기대해 본다.” 스님이 제주도에 오니 공양대접하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라고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올 해 강연 중에는nbsp어떤 공양물도 받지 않겠다던 원칙대로 모든 공양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희망봉사단이 먹을 김밥 몇 줄을 얻어 들고,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로 향했습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부근에 있는 원두막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원주막 주변으로 벌써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아니, 지금 계절이 언젠데 벌써 코스모스가 이래 피어 있나?” “참 예쁘다”하며 감탄을 하십니다. nbsp 점심을 먹고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께 당시 역사에 대해서 이것저것 여쭤 봅니다. 스님은 삼별초에 대한 자세한 내용부터, 어떻게 이 곳 제주도에까지 와서 몽골에 항쟁하게 되었는지, 안내판에 적혀져 있지 않은 역사적인 내용들까지 하나 하나 알려 주십니다. 역사공부를 요즘 다시 하고 있습니다. nbsp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서 강정마을로 향했습니다. 강정마을 불교청년회 부회장님의 안내에 따라 멀리 구럼비 부근 공사현장들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정마을 평화센타로 가니, 법륜스님 오신다는 방송을 듣고 마을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이 정말 반가워하십니다. nbsp 여기서도 즉문즉설이 이루어졌습니다. 스님께 질문이 있으면 질문하라는 사회자의 말에 할아버지 한 분이 나와서 질문을 합니다. 민주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울분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우리나라 정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습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첫째, 안보상 제주도에 해군기지 건설이 합당한가? 둘째, 제주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가? 셋째, 이 곳 강정마을 주민들이 고향을 잃어 버리는 것이 경제적인 보상만으로 가능한가? 이 세 가지를 깊이 논의하고 면밀히 살펴서, 무조건 밀어붙이거나 투쟁만 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해서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합당하게 풀어나가는 ‘통합의 리더쉽’이 지금 필요한데 강정마을은 이러한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사업을 반대하시는 마을 주민들도 화가 너무 차 있으면 오래 지속적으로 해 나가지 못하므로nbsp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 나가려면 가슴에 있는 화를 내려놓아야nbsp한다는 말씀으로 끝을 맺으셨습니다.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얼른 서둘러서 서귀포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휴양지라고 하는 제주도에 와서도 스님은 바쁘기 그지 없습니다. 서귀포 강연장에도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좌석을 공간의 반정도만 깔고, 앞 쪽에는 바닥에 얇은 스티로폴을 쫙 깔았습니다. 그리고 무대에까지 앉아 강연을 들었습니다. 서귀포도 371석을 깔았는데, 760명이 앉고 서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질문이 바로바로 이어집니다. 서귀포에도 질문자가 거의 30대입니다. 강연장내에 열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들 초롱초롱 귀를 기울이며 스님을 바라봅니다. 앞에 앉은 아주머니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합니다. nbsp 강연 후에는 스님의 오랜 도반인 법화사 주지 진우스님의 저녁 초대를 받고,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들과 최근 불교계 사태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특별자치도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의 희망봉사단과 대중들의 뜨거운 열기를 더 많이 전달해주고 싶어 하다보니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희망을 가슴에 안고, 희망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음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nbspnbsp

2012.06.10. 18,643 읽음 댓글 20개

6월 8일 법륜스님의 하루(경기 화성, 충남 천안)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가 금방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스님은, 외국 대사의 조찬 초청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인도적 위기 상황과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깊은 우려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조찬 후, 오전 강연이 있는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했습니다. 공간이 좁아 걱정을 했습니다. 좌석을 반정도만 깔고, 나머지는 다 바닥에 앉도록 깔판을 깔았습니다.nbsp물론 연단도 치웠습니다. 오늘도 바닥에 앉아 2시간 넘게 강연을 들었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nbsp 오전 강연 내용 중, 옳고 그름이 분명한 50대 주부의 질문을 옮겨 봅니다. “저는 남매를 둔 50대 주부입니다. 저는 모든 일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도 핸드폰이 울리면 왜 핸드폰을 안 끌가? 주관하는 사람이 조금만 신경쓰면 될텐데 싶고,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면 불러서, 여기가 운동장이야? 하면서 가르칩니다. 공무원이 껌씹으면서 대민업무하면 그것이 대민 태도냐며 바로 따집니다. 지하철역에서 젊은 남녀가 키스하고 있으면 불러서, 여기가 키스할 장소냐며 꾸짖습니다. 남편이 왜 동네 사람들 다 가르치고 다니냐고 합니다. 스님, 이렇게 나이 먹어서, 이 성질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스님에게 질문하는 아주머니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너무 깨끗한 척하면 피곤해요. 100가지 잘하고 한 가지만 잘못해도 욕을 엄청 많이 얻어 먹게 됩니다. 너무 간섭하지 마세요. 나는 다 바르다고 하는데 안 그래요. 그런 상황에 내가 화가 난다, 성질이 난다 하면 그것은 수행문젭니다. 줄을 안 서면, “우리는 민주시민입니다. 질서를 지킵시다.” 하면 됩니다. 가만히 놔두면 안 됩니다. 개선을 해야 합니다. “여기는 공공장솝니다. 담배를 피지 맙시다.” 이렇게 개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키스했다는 것으로 문제삼으면 안됩니다.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정도는 괜찮아요. 그런데서 요령이 필요합니다. 너무 자기 가치관이 강한 거예요. ‘사람은 다르다, 그 사람은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당연히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맞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예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도 모두가 남일처럼 바라보는 경우가 많아 이건 아닌데 하다가도, 또 너무 간섭하는 사람을 보면 싫은 느낌도 있습니다. 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정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nbsp 5월은 민주 열사의 넋을 기렸다면, 6월은 호국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보훈의 달입니다. 마침 다음 강연장인 천안 부근에 현충사도 있고, 독립기념관도 있어서, 오늘은 나라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화성 강연을 마치고 아산 현충사로 갔습니다. 민족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 기념관입니다. 잘 가꾸어진 현충사는 산책공간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생과 임진왜란에서의 승리들을 보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한 사람의 위인이 우리 후손들에게 주는 자긍심이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nbsp 현충사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이동했습니다. 2시간 가량을 관람했는데, 대강 살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을 깊이 관람하려면 하루 전체 시간을 내서 차분히 하나 하나 살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nbsp 전체 관람을 하신 후 스님은 우리 역사의 뿌리인 환인의 한나라, 환웅의 배달나라, 단군의 조선나라의 역사가 중요한데 그 부분이 빠져있고, 고구려의 뿌리인 부여가 통째로 빠져 있어서 안타깝다고 하시면서 민족사의 뿌리 부분이 새롭게 정리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독립운동사에 있어서는 1930대, 1940년대에는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이 매우 활발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적게 언급되어 있어서 반쪽 독립운동사가 되어 있다고 하시면서, 통일이 되어야 독립운동사도 완전히 복원될 수 있지 않을까? 하십니다. 스님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nbsp 독립기념관에 들어갈 때 안내하시던 여자분이 스님을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더니, 스님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사인을 받습니다. 간단하게 냉면으로 저녁을 먹고 서둘러서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강연장이 거의 1000명이 들어가는 곳인데, 강연 시작할 때 23정도가 차 있었습니다. 담당자가 이곳은 충청도라 시나브로 사람들이 올 것이라 합니다. 정말 강연시작하고도 사람들이 시나브로 계속 들어옵니다. 오늘은 강연에 900명이나 참가했는데도, 공간을 넓은 곳을 구해서 모처럼 바닥에 앉지 않고 편안하게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님이 힐링캠프 출연 이후, 강연장에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질문하는 사람도 20대, 30대가 대부분입니다. 연애, 결혼, 취업, 동료 관계, 부모와의 갈등, 도전과 안정 사이의 갈등, 부부 관계, 어린 자녀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한 고민들입니다. nbsp 지역에 따라 강연장 분위기도 다릅니다. 오늘 천안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밝고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스님도 젊은이들에게 직설화법으로 바로바로 답을 하니, 강연 중간 중간 박수가 쏟아집니다. 전체가 확 피어나는 분위기였습니다. 분위기가 책 사인회까지 이어집니다. 젊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스님의 통일에 대한 대담집 ‘새로운 100년’을 사서 사인을 받습니다. 11시에 평화재단에서 회의가 잡혀 있어, 천안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스님의 오늘밤도 짧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제주도 강연이 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스님을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제주도 소식 전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2012.06.09. 18,203 읽음 댓글 12개

6월 7일 법륜스님의 하루(서울 금천구, 동작구)

스님은 오늘도 조찬 약속이 있었습니다. 조찬후, 금천 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출근길을 약간 벗어나 있어서 그런지, 금천구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많이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여유있게 금천구청에 도착해서 금천구청장님과 간단한 차담을 나눴습니다. 구청장님과 함께 대강당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무대와 복도에 빽빽하게 앉아 있습니다. 대강당이nbsp넓은 공간이었는데도, 연단 두기도 공간이 부족해 연단도 치우고 강연을 했습니다. 700석을 깔았는데, 1350명이나 참가해서 비좁게 앉아 강연을 들었습니다. 구청 규정상 계속 에어콘을 틀 수가 없어서 부채질을 하면서도 진지하게 강연에 참가했습니다. 비좁고, 더워서 힘들었을텐데도 끝까지 강연에 함께 해 주신 분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nbsp 9살 남자애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 같아서 내용을 옮겨 봅니다. “‘새로운 100년’이라는 스님의 책을 읽고 그동안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 정리가 많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까 역사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역사의식이 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 “어린아이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면, 아이가 찌그러듭니다. 9살에 맞게 해야지, 엄마의 수준에 맞게 하면 안됩니다. 부모의 생각에 빠져서 좋은 것을 너무 많이 줄려고 하니까 아이에게는 짐이 됩니다. 9살이면 이야기 한국사 이런 것을 즐겨 읽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너무 깊게 하지 말구요. 너무 이념적인 것을 아이에게 심으면 안 됩니다. 좋은 것도 세뇌가 되면 아이가 반대의견을 수용하지 못해요. 엄마가 자기 아는 견해를 다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과식이 되어서 체합니다. 가볍게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아이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그에 맞게 서양사와 중국사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역사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있습니다. 대학 가면 동북아 역사장정에 보내준다든지 그 수준에 맞게 키워야 합니다. 너무 아이를 크게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엄마가 먼저 공부를 해야 됩니다. 초등학교는 재미있게 보내고, 사춘기 때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면 좋아요.” 금천구청 강연을 마치고, 목이 아파서 이비인후과에 들러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후, 다음 약속 때문에,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사회적 갈등들이 잘 해결되지 않을 때 스님께 자문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약속이 빈틈없이 잡힙니다. 약속을 마치고,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간단하게 공양하시고, 다음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업무가 계속 연결이 되어 있어서, 차안에서도 전화로 업무를 보실 때가 많습니다. 서울 동작구 강연은 청년대학생을 위한 ‘방황해도 괜찮아’ 북콘서트였습니다. 청년 강연답게 강연전 문화공연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nbsp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스님이 등장하니 큰 박수로 환영합니다. 동작구에서도 인생의 어려움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막상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고 보니 자신없는 마음이 생겨서, 씩씩하게 그 일을 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찾았다는 30대 여성, 대학 졸업하고부터 개인사업 14년, 해외에 4년 다녀오는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언니가 집안 살림을 다 했는데, 모든 일을 놓고 와보니, 자기가 남편에게 해야 할 몫까지 언니가 다 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묻는 40대 여성, 대중공포증이 있어서 대중앞에 나서면 손도 떨리고 머리가 하얗게 되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잘 안된다는 여대생, 템플스테이 갔다가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는데도 현실에서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봐내야 하는 것인지, 성적 욕구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묻는 30대 남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기업 다니는 동생에게 열등감이 자꾸 생긴다는 31살 남자. nbsp 6개월전 실연 후 스님께 질문을 하고, 다시 연애를 했는데 여자가 떠나 자기는 연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인 것 같다는 31살 남자, 일 중독인 것 같은데 결혼과 일을 같이 어떻게 잘 해 나갈 수 있는지 묻는 30대 여성 등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대중공포증이 있다는 여대생은 무대에까지 올라가서 즉석에서 노래도 불렀습니다. 강연 중, 스님이 워낙 시간이 없어서 강연을 요청해도 도저히 할 수가 없고, 만나자고 해도 시간이 없어서, 만날 사람들은 강연 후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라도 보겠다고 하는 사람과는 만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대중 중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고, 강연 마치고 늦게라도 스님 시간이 되면 상담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스님이 웃으면서, 이미 약속이 다 잡혀 있어서 어렵다고 해서 대중들이 다 같이 웃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분위기도 밝고 경쾌한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동작구 강연을 준비한 청년들이 스님과의 사진 한 컷에 싱글벙글 즐거워합니다. 동작구 강연을 마치고, 평화재단으로 와서 약속된 분과 이야기를 마치고, 11시 30분경에 유수스님과 함께 다시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민중불교운동을 처음 시작했던 여익구 선생님이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에게 조의를 표하고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간단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미 돌아가셨으니, 이제는 잘 보내드리는 것이 남은 유족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 옛날 불교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조문객으로 와 있어, 스님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옛 인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새벽 1시가 넘어서 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경기도 화성과 충남 천안에서 강연이 이어집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2012.06.08. 18,128 읽음 댓글 14개

6월 6일 법륜스님의 하루(충남 서산, 전남 순천)

‘서산’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오늘 서산 강연은 오후 1시라서, 강연전에 1400년전의 백제의 미소를 머금고 있는 나원리 마애삼존불을 참배하러 갔습니다. 저는 마애삼존불이 큰 바위에 규모있게, 장엄하게 새겨져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큰 바위 아래 아담하게 새겨져 있는 삼존불은 해맑고 밝은 미소로 가까이 오라는 듯 친근합니다. 마침 아침 햇살이 삼존불을 비추니, 자비롭고 넉넉한 미소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뭔가 멀리 있어 동경하고 쉬 다가가기 어려운 부처님이 아니라,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곳에, 손을 내밀면 언제라도 손을 잡아줄 듯한 거리에서 우리를 맞이합니다. 이 곳에서도 스님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간절히 발원을 하십니다. nbsp 마애삼존불에서 조금만 더 가면 보원사지가 있습니다. 한창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현재도 보물이 5개나 있었습니다. 보원사는 백제시대 창건되었는데, 왕사, 국사를 지낸 법인국사 탄문스님이 묻힌 곳으로, 주변에 100개의 암자와 1000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사찰이었다고 합니다. 스님은 어김없이 참배를 하고, 보물들을 카메라에 하나 하나 담습니다. nbsp 시간이 없어 개심사는 들리지 못하고, 해미읍성에만 잠시 들렀습니다. 이 곳은 조선시대 읍성으로 이곳에서 천주교 박해 당시, 1000명을 생매장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잘 가꿔져 있어 시민들의 산책, 나들이 공간으로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nbsp 서산도 강연장이 꽉 찼습니다. 601석인데 850명이 왔습니다. 1, 2층이 꽉 차고, 복도에 촘촘히 사람들이 앉았습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은 편입니다. 서산에서도 20대, 30대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nbsp 서산 강연을 마치면서 양 옆에 앉은 분들에게 강연이 어땠냐고 물어봤습니다. 74세라고 하는 할머니는 “재미있었어. 그냥 재미있고, 좋았어, 허허허”하시며 굉장히 만족해 하십니다. 스님 강연하는동안 웃으며 푹 빠져 계시더니, 그냥 무조건 좋았다고 하십니다. 왼쪽에 앉은 분은 50대 후반 아주머니였습니다. 스님을 TV나 책에서 계속 만나고 있는데, 직접 만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강연 듣는동안 메모를 꼼꼼히 하고 계셨습니다. “법륜스님 만나면서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어요. 첫째, 짜증을 안 내요. 우리 남편이 신통하다고 이야기해요. 가족이 화목해졌어요. 그리고 아까 스님이 말 잘 못하는 분에게 이야기했잖아요? 이대로 좋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제가 법륜스님 만나고 나서부터 그런 것 같애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이야기하는 내내 환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합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책 사인 줄도 길었습니다. 스님과 눈을 마주치며 사람들이 환하게 웃습니다. 웃는 얼굴에 동화되어 옆에서 바라보는 저도 계속 웃는 얼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인하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nbspnbsp nbsp서산에서 서둘러 순천으로 향했습니다. 282Km나 떨어져 있어,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립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달렸더니, 겨우 7시 10분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순천 강연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강연을 시작하고도 계속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좌석이 431석인데 930명이 참가했습니다. 무대, 복도, 바깥 로비까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강연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nbsp 7학년 1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아버지는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죽을 때도 웃으며 기분좋게 죽을 수 있는 길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스님께서 오늘도 멋있게 잘 늙는 법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nbsp박수도 치고, 웃으면서 스님 말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스님 말씀을 다 들은 할아버지가 스님께 인사를 합니다. “스님 말씀을 들으니까 갑갑하던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스님 건강을 축원하겠습니다.” 어떤 언론사 기자는 질문을 통해 스님께, 현재 일고 있는 종북 논란에 대한 스님의 입장이 어떤 지, 통일의 상대인 북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나오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지 조목조목 묻자, “또 내일 신문에 이런 기사만 나오겠군요. 가능하면 이런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뭐든지 물어라고 했으니까 답을 해야지요.” 하면서 스님 의견을 간명하게 이야기하자, 대중들이 공감의 박수를 치며 좋아합니다. 내일 어떤 기사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에는 70세가 넘은 친정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정을 받지 못해, 아버지가 정을 주는 여자에 대한 질투로 2달간 거의 잠을 못 자서 살이 다 빠졌는데, 딸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부모님 인생에 내가 간섭을 해도 두 분 상황이 바뀌지 않으니,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씀과 이 일을 보면서, 아, 내 나이 70일 때 이런 상황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하겠는가? 어머니의 경우를 교훈으로 삼아 나는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또 달려서 서울로 왔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달이 어디 있나? 저기 달 떴네. 우리 다같이 달밤에 체조하자.”는 스님 말씀에 일행이 휴게소 주차장에서 달밤 체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거의 1000km를 운전한 운전자에 대한 스님의 작은 배려인 것 같았습니다. 내일은 서울에서 하루종일 일정이 있습니다. 스님은 또 세상에서 제일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오전은 금천구청 대강당, 오후는 서울 동작구 아트홀 봄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오후 강연을 청년대학생을 위한 강연이네요. 주변 청년대학생들 소개 많이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2012.06.07. 18,178 읽음 댓글 14개

6월 5일 법륜스님의 하루(창원 진해, 경북 청도)

휘영청 밝은 달이 떴습니다. 오늘이 음력 4월 16일입니다. 보름 다음날 달이 더 밝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 달은 유난히 더 곱고 밝아 보입니다. 도시에서는 네온사인 숲에 가려 보름인지, 그믐인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nbsp도시를 벗어나면 달빛을 만날 수 있고, 새까만 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오늘은 경남 창원 진해구와 경북 청도군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이 있는 진해구청으로 들어가면서 보니까, 강연 10분전인데도, 강연장이 다 차서,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서 구청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오늘 강연장 좌석이 부족하겠다 싶었는데, 역시 강연장소가 많이 좁았습니다. 그래도 진해에서는 제일 큰 강연장이라고 합니다. 스님 앞의 연단도 치웠습니다. 무대까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았습니다. 스님은 무대와 연단을 다 내주고 계단 가운데 서서 2시간동안 강연을 하셨습니다. 작년 부산 금정구청 강연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도 350석인데, 1000명이 넘게 들어가서 강연을 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도 400석인데 1000명이 넘게 들어가 강연을 듣고, 일부는 아쉽게도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해에서는 대부분 젊은 2030대가 질문을 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스님 강연이 끝날 때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다음 강연장으로 가는 길에 약간의 여유가 있어 잠시 두북 스님 고향집에 들렀습니다. 조그마한 땅에 상추씨를 뿌리고, 누런 호박, 애호박, 단호박 모종도 사서 심었습니다. 동네의 옆집 형님이 스님 오신 것을 보고 반가워 하십니다. 한 시간정도 후다닥 일을 했더니, 스님은 땀범벅입니다. 일하던 것들을 얼른 정리하고, 청도 강연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nbsp 복숭아가 특산물 중의 하나인 청도는 요즘 복숭아 접과철이라 홍보하기도 여의치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청도 강연장에 505명나 모였습니다. 농사철인데도, 청도군 전체 인구 44,000명의 1가 넘는 사람들이 모인 것입니다.nbsp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은비녀를 꽂은 할머니도 작은 손가방을 들고 강연장으로 들어오십니다. 사라진 문화를 보는 듯, 괜히 반가운 마음입니다. 힐링캠프를 보고 왔는지, 고등학생들이 많았는데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자기에게 욕설하면서 상처를 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냐고 묻는 고1 여학생, 부부관계가 안좋았던 부모님이 작년에 모두 안좋게 돌아가시고 자기는 숙모집에 살고 있는데, 살기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고2 남학생, 아무 생각없이 살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을 알고 싶다는 고2 남학생,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은데 실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고 싶지 않은 자신에 대한 싫음, 그리고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도 잘 안되는 자기 모습이 싫다며 울먹이면서 질문하는 고3 남학생.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고민에 대해 스님께 진솔하게 질문해서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한 고등학생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현재 학생의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학생을 다독다독 안아주는 스님의 말씀에서 깊은 자비로움을 느꼈습니다. 청도는 노인 인구가 전국적에서 제일 많은데 노인들이 상실감에 자살을 많이nbsp한다며 삶을 끝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달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오늘 참가하신 어르신들을 위해서 멋있게 잘 늙는 법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고 하시면서,nbspnbsp잘 늙는 법을 하나 하나 자상하게 이야기 하니,nbsp 어르신들이 좋아하십니다. 보통 군소재지로 가면 책 구입도 적은 편인데, 오늘은 길을 줄게 서서 책 사인을 받았습니다. nbsp 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가슴 속에 맺혀 있던 말들, 한 맺힌 마음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누군가 들어주고, 풀어주고, 위로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이 참으로 필요한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을 감동시킨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 백성들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라, 백성들을 감동시키면 곧 하늘이 감동하게 되고 그러면 기적이 찾아오게 된다던 스님 말씀이 생각납니다.nbsp지금 스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반 사람들 가슴속의 짓무른 생채기들을 어루만져 주고, 치료해주고, 안아주면서,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하고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고 기쁩니다. 내일은 충남 서산과 전남 순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서산은 오후 1시, 순천은 오후 7시라 이동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내일도 길 위에서 바쁘게 보내야 할 것 같네요.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06.06. 18,049 읽음 댓글 19개

6월 4일 법륜스님의 하루(경남 산청, 대원사, 두북)

오늘 오전은 산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한창 농사철이라 사람이 많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좌석은 497석인데, 300명정도로 예상된다는 담당자의 의견이었습니다. 모내기를 하고 있는 곳도 있고, 모내기가 이미 끝난 곳도 많습니다. 밭에는 양파 수확을 해야 할 것들이 있고, 보리도 노랗게 익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참깨 솎느라 뜨거운 햇볕 아래 쪼그리고 앉은 할머니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과수꽃 따는 일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날이 가물어 깊은 계곡에도 물이 많지 않습니다. “아이구, 이렇게 가물어서 어쩌나? 남한은 그래도 지하수라도 뽑아 올리는데, 북한은 지금 비가 안 와서 난리라고 하네. 식량도 없고, 비도 안 오고, 비료도 없고...” 줄어든 냇물을 보면서 스님의 마음은 지금 북한에 가 있습니다. 가슴 아픕니다. 담당자들의 예상과 달리, 농사철인데도 500여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자리가 거의 다 찼습니다. nbsp 주황색 티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오시는 분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맛있는 떡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청 강연은 진솔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이 공감되고, 가슴 아프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30년 가까이 시부모 병수발을 하며 산다는 60대 여자분은 이제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본인도 늙어 몸이 아프니까 ‘왜 안 돌아가시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을 가지려고 해도 안 된다며 어떻게 해야 되겠냐며 진솔하게 묻습니다. 투박한 경상도 시골 아주머니의 솔직한 질문에 다들 귀를 기울입니다. 스님과 문답이 오갑니다. 스님이 말씀하시면, 생각은 그렇게 되지만, 마음을 그렇게 되지 않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며, 궁금하면nbsp묻고 또 묻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정말 괴로움을 풀고 싶구나, 스님을 간절히 바라보며 질문하고 답변하는 모습에서 스님에 대한 강한 믿음이 느껴집니다. 스님도 현재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안아주면서, 또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정성껏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마지막에는 아주머니가, ‘아 알겠습니다, 스님.’ 하며 탁 받아들이면서 얼굴이 환해집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10년째 일도 안 나가고 술만 마시는 알콜중독 남편을 이제는 아이들 교육상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헤어지고 싶어하는 아주머니의 사연도 가슴 아팠습니다. 어떤 때는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어떤 때는 바늘로 정곡을 콕 찌르듯 정면으로 자기 문제를 보게 하시는 스님. 현재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의 아버지인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스님의 설명에, 어리석음이 얼마나 큰 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리석어 나도 괴롭고, 남편도 괴롭히고, 자식도 괴롭히는구나... 2시간 넘게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산청은 평화재단과 인연이 별로 없는 자원봉사자들이 역할을 나누어 면 단위로 포스터 붙이고, 홍보하며, 자체적으로 강연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나누기 분위기도 좋았다고 합니다. 산청에도 수행하는 좋은 모임이 생기길 기대해 봅니다. 산청 강연을 마치고, 대원사에 들러서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은 언제나처럼 오늘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원을 하십니다. nbsp nbsp 대웅전 법당 안에도 법륜스님 강연 전단지가 놓여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참배 후, 대원사 골짜기 끝까지 쭉 들어가며 계곡구경을 했습니다. 원래 오후에 강연이 잡혀 있었는데, 취소되면서 여유가 생겼습니다. 100강 시작하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두북까지 다시 오니, 벌써 해질 무렵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언양 시장에서 고추모종과 가지 모종 몇 포기를 사 왔습니다. 올 봄에는 바빠서 야채 모종 하나 심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얼른 모종 심을 준비를 합니다. 제가 호미로 땅을 파자, 스님이, 그렇게 해서는 모종이 제대로 안 큰다며 삽으로 모종 심을 구덩이를 파고, 호스로 물을 줍니다. 그리고 거름을 가득 넣습니다. 호미로 적당히 파서 심으면 되겠지 했는데, 스님은 고추 한 포기, 가지 한 포기 뒷 손이 가지 않도록 야무지게 심습니다. 오늘 또 하나를 배웁니다. nbsp 저녁에는 불교tv에서 방영되었던 캄보디아와 필리핀의 JTS 활동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했습니다. 영상물을 보면서 그 길을 연 스님이 고맙고, 현지 활동가들이 자랑스럽고, JTS 활동들이 가슴 뿌듯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에 주소도 같이 올려 봅니다. lt부처님 오신날 특집gt JTS, 정토를 일구다 1부 httpwww.btn.co.krprogramProgramdatailcontents.asp?lsStSbCodeCATPR04ampPIDP413ampDPID65174 lt부처님 오신날 특집gt JTS, 정토를 일구다 2부 httpwww.btn.co.krprogramProgramdatailcontents.asp?lsStSbCodeCATPR04ampPIDP413ampDPID65175 nbsp 힐링캠프를 보고 잠자리에 듭니다. 스님의 활동못하는 많은 시청자들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힐링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내일은 창원 진해와 경북 청도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와 청도 소싸움이 생각나네요. 내일 뵙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2012.06.05. 17,758 읽음 댓글 10개

6월 3일 법륜스님의 하루(문경과 두북)

정토수련원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발우공양과 아침 정진을 한 후, 수련 사무실에서 수련원 사람들과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님이 힐링캠프 나가고 나서 수련 문의도 많고, 수련 수요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7월 첫 주 깨달음의 장을 65명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접수 마감이 되도록 설정을 해 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105명이나 접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컴퓨터를 켜놓고, 인터넷에 공지되자마자, 동시에 접수를 한 사람들이 많았던 겁니다. 7분만에 한 주 깨달음의 장 신청이 다 끝났다고 합니다. 오늘 전국 총무단수련이 있었습니다. 경전반 법문을 마치고, 잠시 총무단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때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nbsp “이렇게 밖으로 더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우리 내부를 더 단단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맞을 준비를 더 잘 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승가는 2가지를 항상 잘 지켜야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청정과 화합입니다. 청정은 재정의 투명성과 윤리적인 것을 이야기하지요. 정토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합은 가끔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국 법당마다 요즘은 화합이 잘 되지요? 신도들끼리 법당을 운영하다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도 수행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잘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거의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청정하고 화합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오전에 있었던 경전반 법문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자기 수행에 대해서 다시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은 어떤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까? 어디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합니까?” 하는 질문에 대한 말씀을 옮겨 봅니다.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자기 짐이 무거우면 주변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둘째, 무거운 내 짐을 덜어달라고 자꾸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셋째, 주변을 돌아보라고 해도 그 때 뿐이고, 다시 자기만을 보게 되고, 주변을 도와주려고 해도 내 짐이 무거워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상구보리입니다. 상구보리는 가장 기본이요, 기초적인 것입니다. 내 짐이 가벼워지면 자연스럽게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또 무거운 짐을 진 다른 사람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마음이 일어나고, 덜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화중생입니다.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은 선후의 개념이라기보다 동시적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에서는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이겠습니다”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일과 수행의 통일입니다. 그러나 일단 나부터 행복하기가 시작되어야합니다.”nbspnbsp 문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두북으로 내려오는 길에 국보 39호인 월성 나원리 오층석탑 참배를 하고 왔습니다. 나원리 오층석탑은 실무자들과 함께 스님을 모시고 왔었던 곳입니다. 원형이 워낙 잘 보존되어 있어, 탑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스님은 오늘도 석탑 앞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원을 하십니다. nbsp 국보인 5층 석탑이 참 잘 보존되어 있다며 스님도 카메라들 들고 렌즈 초점을 맞춰 보십니다. nbsp 나원리 5층 석탑 참배 후, 스님 시골집에nbsp들렀습니다. 지난 돌풍 때 기와가 다 날아가 물이 새어 지붕수리 공사를 했었습니다. 공사 후 정리가 안 되어 있어, 주변 뒷정리를 했습니다. nbsp 저희는 피곤하면 낮에도 곧잘 자곤 하는데, 스님은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잠잘 때까지,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차안에서는 예외입니다. 옛날 시골에서 자란 분들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고, 스님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합니다.nbsp 내일은 경남 산청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 물이 흐르는 산청. 벌써 기대가 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2012.06.04. 18,129 읽음 댓글 14개

6월 2일 법륜스님의 하루(평화재단에서의 일정들)

오랜만에 여유 있었던 토요일입니다. 오전에는 휴식을 했습니다. 달콤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후에는 평화재단에서 있었던 윤여준 원장님과의 회의에도 참가하고, 평화리더스 포럼에도 참가했습니다. 저녁에는 다시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면서 개인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에 이런 휴식 타임이 있어서 저희들은 그나마 활력을 얻어 스님과 동행을 할 수 있는데, 스님은 도무지 따로 휴식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젯 밤에 저도 취침 시간이 늦었습니다. 아침에 헐레벌떡 이동하느라 정진을 하지 않아, 늦게 도착해서 한 시간 절하고, 스님의 하루 글도 정리를 좀 하고 자다 보니, 새벽녘에 잠시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도 스님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아침 일찍,nbsp원희룡 전 국회의원 부부가 영국 공부하러 가기전에 스님께 인사드리러 와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 치과에 가서 이빨 치료를 받았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치료하러 가야 하는데, 이번에도 2주만에 겨우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전 11시경에는, PD연합회 사람들이 여러 명 찾아와서, 즉문즉설 형식으로 상담을 하였습니다.nbsp12시경에는 윤여준 원장님이 오셔서, 내부 실무자들과 평화교육원 운영에 대해 의논하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시에는 평화교육원 교육생 정기 모임인 평화리더스 포럼에서 ‘새로운 100년’에 대한 강연을 하셨습니다. 130여명이 참가해서 강당을 꽉 채웠습니다 시종 진지하고 집중된 분위기였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자마자, 오후 5시에 시작된 전문가 토론이 저녁 9시까지 이어졌습니다.nbspnbsp 지금은 내일 있을 정토회 경전반 법문을 위해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차에서 전화로 7월 일정과 9월에 있을 해외 일정에 대해 업무 논의를 하고 계십니다. 문경수련원으로 가는 마음은 항상 즐겁습니다. 문경수련원의 달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늘이 음력 13일이라, 조금 덜 찬 둥근달이 저희 가는 길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바람이 시원합니다. 여유있고, 편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nbsp

2012.06.02. 16,455 읽음 댓글 1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