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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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법륜스님의 하루(창원 진해, 경북 청도)

휘영청 밝은 달이 떴습니다. 오늘이 음력 4월 16일입니다. 보름 다음날 달이 더 밝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 달은 유난히 더 곱고 밝아 보입니다. 도시에서는 네온사인 숲에 가려 보름인지, 그믐인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nbsp도시를 벗어나면 달빛을 만날 수 있고, 새까만 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오늘은 경남 창원 진해구와 경북 청도군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이 있는 진해구청으로 들어가면서 보니까, 강연 10분전인데도, 강연장이 다 차서,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서 구청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오늘 강연장 좌석이 부족하겠다 싶었는데, 역시 강연장소가 많이 좁았습니다. 그래도 진해에서는 제일 큰 강연장이라고 합니다. 스님 앞의 연단도 치웠습니다. 무대까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았습니다. 스님은 무대와 연단을 다 내주고 계단 가운데 서서 2시간동안 강연을 하셨습니다. 작년 부산 금정구청 강연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도 350석인데, 1000명이 넘게 들어가서 강연을 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도 400석인데 1000명이 넘게 들어가 강연을 듣고, 일부는 아쉽게도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해에서는 대부분 젊은 2030대가 질문을 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스님 강연이 끝날 때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다음 강연장으로 가는 길에 약간의 여유가 있어 잠시 두북 스님 고향집에 들렀습니다. 조그마한 땅에 상추씨를 뿌리고, 누런 호박, 애호박, 단호박 모종도 사서 심었습니다. 동네의 옆집 형님이 스님 오신 것을 보고 반가워 하십니다. 한 시간정도 후다닥 일을 했더니, 스님은 땀범벅입니다. 일하던 것들을 얼른 정리하고, 청도 강연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nbsp 복숭아가 특산물 중의 하나인 청도는 요즘 복숭아 접과철이라 홍보하기도 여의치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청도 강연장에 505명나 모였습니다. 농사철인데도, 청도군 전체 인구 44,000명의 1가 넘는 사람들이 모인 것입니다.nbsp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은비녀를 꽂은 할머니도 작은 손가방을 들고 강연장으로 들어오십니다. 사라진 문화를 보는 듯, 괜히 반가운 마음입니다. 힐링캠프를 보고 왔는지, 고등학생들이 많았는데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자기에게 욕설하면서 상처를 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냐고 묻는 고1 여학생, 부부관계가 안좋았던 부모님이 작년에 모두 안좋게 돌아가시고 자기는 숙모집에 살고 있는데, 살기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고2 남학생, 아무 생각없이 살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을 알고 싶다는 고2 남학생,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은데 실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고 싶지 않은 자신에 대한 싫음, 그리고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도 잘 안되는 자기 모습이 싫다며 울먹이면서 질문하는 고3 남학생.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고민에 대해 스님께 진솔하게 질문해서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한 고등학생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현재 학생의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학생을 다독다독 안아주는 스님의 말씀에서 깊은 자비로움을 느꼈습니다. 청도는 노인 인구가 전국적에서 제일 많은데 노인들이 상실감에 자살을 많이nbsp한다며 삶을 끝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달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오늘 참가하신 어르신들을 위해서 멋있게 잘 늙는 법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고 하시면서,nbspnbsp잘 늙는 법을 하나 하나 자상하게 이야기 하니,nbsp 어르신들이 좋아하십니다. 보통 군소재지로 가면 책 구입도 적은 편인데, 오늘은 길을 줄게 서서 책 사인을 받았습니다. nbsp 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가슴 속에 맺혀 있던 말들, 한 맺힌 마음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누군가 들어주고, 풀어주고, 위로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이 참으로 필요한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을 감동시킨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 백성들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라, 백성들을 감동시키면 곧 하늘이 감동하게 되고 그러면 기적이 찾아오게 된다던 스님 말씀이 생각납니다.nbsp지금 스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반 사람들 가슴속의 짓무른 생채기들을 어루만져 주고, 치료해주고, 안아주면서,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하고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고 기쁩니다. 내일은 충남 서산과 전남 순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서산은 오후 1시, 순천은 오후 7시라 이동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내일도 길 위에서 바쁘게 보내야 할 것 같네요.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06.06. 17,841 읽음 댓글 19개

6월 4일 법륜스님의 하루(경남 산청, 대원사, 두북)

오늘 오전은 산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한창 농사철이라 사람이 많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좌석은 497석인데, 300명정도로 예상된다는 담당자의 의견이었습니다. 모내기를 하고 있는 곳도 있고, 모내기가 이미 끝난 곳도 많습니다. 밭에는 양파 수확을 해야 할 것들이 있고, 보리도 노랗게 익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참깨 솎느라 뜨거운 햇볕 아래 쪼그리고 앉은 할머니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과수꽃 따는 일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날이 가물어 깊은 계곡에도 물이 많지 않습니다. “아이구, 이렇게 가물어서 어쩌나? 남한은 그래도 지하수라도 뽑아 올리는데, 북한은 지금 비가 안 와서 난리라고 하네. 식량도 없고, 비도 안 오고, 비료도 없고...” 줄어든 냇물을 보면서 스님의 마음은 지금 북한에 가 있습니다. 가슴 아픕니다. 담당자들의 예상과 달리, 농사철인데도 500여명이 참가를 했습니다. 자리가 거의 다 찼습니다. nbsp 주황색 티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오시는 분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맛있는 떡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청 강연은 진솔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이 공감되고, 가슴 아프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30년 가까이 시부모 병수발을 하며 산다는 60대 여자분은 이제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본인도 늙어 몸이 아프니까 ‘왜 안 돌아가시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을 가지려고 해도 안 된다며 어떻게 해야 되겠냐며 진솔하게 묻습니다. 투박한 경상도 시골 아주머니의 솔직한 질문에 다들 귀를 기울입니다. 스님과 문답이 오갑니다. 스님이 말씀하시면, 생각은 그렇게 되지만, 마음을 그렇게 되지 않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며, 궁금하면nbsp묻고 또 묻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정말 괴로움을 풀고 싶구나, 스님을 간절히 바라보며 질문하고 답변하는 모습에서 스님에 대한 강한 믿음이 느껴집니다. 스님도 현재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안아주면서, 또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정성껏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마지막에는 아주머니가, ‘아 알겠습니다, 스님.’ 하며 탁 받아들이면서 얼굴이 환해집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10년째 일도 안 나가고 술만 마시는 알콜중독 남편을 이제는 아이들 교육상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헤어지고 싶어하는 아주머니의 사연도 가슴 아팠습니다. 어떤 때는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어떤 때는 바늘로 정곡을 콕 찌르듯 정면으로 자기 문제를 보게 하시는 스님. 현재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의 아버지인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스님의 설명에, 어리석음이 얼마나 큰 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리석어 나도 괴롭고, 남편도 괴롭히고, 자식도 괴롭히는구나... 2시간 넘게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산청은 평화재단과 인연이 별로 없는 자원봉사자들이 역할을 나누어 면 단위로 포스터 붙이고, 홍보하며, 자체적으로 강연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나누기 분위기도 좋았다고 합니다. 산청에도 수행하는 좋은 모임이 생기길 기대해 봅니다. 산청 강연을 마치고, 대원사에 들러서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은 언제나처럼 오늘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원을 하십니다. nbsp nbsp 대웅전 법당 안에도 법륜스님 강연 전단지가 놓여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참배 후, 대원사 골짜기 끝까지 쭉 들어가며 계곡구경을 했습니다. 원래 오후에 강연이 잡혀 있었는데, 취소되면서 여유가 생겼습니다. 100강 시작하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두북까지 다시 오니, 벌써 해질 무렵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언양 시장에서 고추모종과 가지 모종 몇 포기를 사 왔습니다. 올 봄에는 바빠서 야채 모종 하나 심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얼른 모종 심을 준비를 합니다. 제가 호미로 땅을 파자, 스님이, 그렇게 해서는 모종이 제대로 안 큰다며 삽으로 모종 심을 구덩이를 파고, 호스로 물을 줍니다. 그리고 거름을 가득 넣습니다. 호미로 적당히 파서 심으면 되겠지 했는데, 스님은 고추 한 포기, 가지 한 포기 뒷 손이 가지 않도록 야무지게 심습니다. 오늘 또 하나를 배웁니다. nbsp 저녁에는 불교tv에서 방영되었던 캄보디아와 필리핀의 JTS 활동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했습니다. 영상물을 보면서 그 길을 연 스님이 고맙고, 현지 활동가들이 자랑스럽고, JTS 활동들이 가슴 뿌듯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에 주소도 같이 올려 봅니다. lt부처님 오신날 특집gt JTS, 정토를 일구다 1부 httpwww.btn.co.krprogramProgramdatailcontents.asp?lsStSbCodeCATPR04ampPIDP413ampDPID65174 lt부처님 오신날 특집gt JTS, 정토를 일구다 2부 httpwww.btn.co.krprogramProgramdatailcontents.asp?lsStSbCodeCATPR04ampPIDP413ampDPID65175 nbsp 힐링캠프를 보고 잠자리에 듭니다. 스님의 활동못하는 많은 시청자들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힐링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내일은 창원 진해와 경북 청도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와 청도 소싸움이 생각나네요. 내일 뵙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2012.06.05. 17,550 읽음 댓글 10개

6월 3일 법륜스님의 하루(문경과 두북)

정토수련원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발우공양과 아침 정진을 한 후, 수련 사무실에서 수련원 사람들과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님이 힐링캠프 나가고 나서 수련 문의도 많고, 수련 수요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7월 첫 주 깨달음의 장을 65명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접수 마감이 되도록 설정을 해 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105명이나 접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컴퓨터를 켜놓고, 인터넷에 공지되자마자, 동시에 접수를 한 사람들이 많았던 겁니다. 7분만에 한 주 깨달음의 장 신청이 다 끝났다고 합니다. 오늘 전국 총무단수련이 있었습니다. 경전반 법문을 마치고, 잠시 총무단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때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nbsp “이렇게 밖으로 더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우리 내부를 더 단단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맞을 준비를 더 잘 해야 합니다. 예로부터 승가는 2가지를 항상 잘 지켜야 된다고 했습니다. 바로 청정과 화합입니다. 청정은 재정의 투명성과 윤리적인 것을 이야기하지요. 정토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합은 가끔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국 법당마다 요즘은 화합이 잘 되지요? 신도들끼리 법당을 운영하다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도 수행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잘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거의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청정하고 화합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오전에 있었던 경전반 법문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자기 수행에 대해서 다시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은 어떤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까? 어디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합니까?” 하는 질문에 대한 말씀을 옮겨 봅니다.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자기 짐이 무거우면 주변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둘째, 무거운 내 짐을 덜어달라고 자꾸 주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셋째, 주변을 돌아보라고 해도 그 때 뿐이고, 다시 자기만을 보게 되고, 주변을 도와주려고 해도 내 짐이 무거워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상구보리입니다. 상구보리는 가장 기본이요, 기초적인 것입니다. 내 짐이 가벼워지면 자연스럽게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또 무거운 짐을 진 다른 사람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마음이 일어나고, 덜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화중생입니다.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은 선후의 개념이라기보다 동시적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에서는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이겠습니다”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일과 수행의 통일입니다. 그러나 일단 나부터 행복하기가 시작되어야합니다.”nbspnbsp 문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두북으로 내려오는 길에 국보 39호인 월성 나원리 오층석탑 참배를 하고 왔습니다. 나원리 오층석탑은 실무자들과 함께 스님을 모시고 왔었던 곳입니다. 원형이 워낙 잘 보존되어 있어, 탑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스님은 오늘도 석탑 앞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원을 하십니다. nbsp 국보인 5층 석탑이 참 잘 보존되어 있다며 스님도 카메라들 들고 렌즈 초점을 맞춰 보십니다. nbsp 나원리 5층 석탑 참배 후, 스님 시골집에nbsp들렀습니다. 지난 돌풍 때 기와가 다 날아가 물이 새어 지붕수리 공사를 했었습니다. 공사 후 정리가 안 되어 있어, 주변 뒷정리를 했습니다. nbsp 저희는 피곤하면 낮에도 곧잘 자곤 하는데, 스님은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잠잘 때까지,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차안에서는 예외입니다. 옛날 시골에서 자란 분들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고, 스님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합니다.nbsp 내일은 경남 산청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 물이 흐르는 산청. 벌써 기대가 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2012.06.04. 17,921 읽음 댓글 14개

6월 2일 법륜스님의 하루(평화재단에서의 일정들)

오랜만에 여유 있었던 토요일입니다. 오전에는 휴식을 했습니다. 달콤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후에는 평화재단에서 있었던 윤여준 원장님과의 회의에도 참가하고, 평화리더스 포럼에도 참가했습니다. 저녁에는 다시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면서 개인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에 이런 휴식 타임이 있어서 저희들은 그나마 활력을 얻어 스님과 동행을 할 수 있는데, 스님은 도무지 따로 휴식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젯 밤에 저도 취침 시간이 늦었습니다. 아침에 헐레벌떡 이동하느라 정진을 하지 않아, 늦게 도착해서 한 시간 절하고, 스님의 하루 글도 정리를 좀 하고 자다 보니, 새벽녘에 잠시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도 스님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아침 일찍,nbsp원희룡 전 국회의원 부부가 영국 공부하러 가기전에 스님께 인사드리러 와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 치과에 가서 이빨 치료를 받았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치료하러 가야 하는데, 이번에도 2주만에 겨우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전 11시경에는, PD연합회 사람들이 여러 명 찾아와서, 즉문즉설 형식으로 상담을 하였습니다.nbsp12시경에는 윤여준 원장님이 오셔서, 내부 실무자들과 평화교육원 운영에 대해 의논하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시에는 평화교육원 교육생 정기 모임인 평화리더스 포럼에서 ‘새로운 100년’에 대한 강연을 하셨습니다. 130여명이 참가해서 강당을 꽉 채웠습니다 시종 진지하고 집중된 분위기였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자마자, 오후 5시에 시작된 전문가 토론이 저녁 9시까지 이어졌습니다.nbspnbsp 지금은 내일 있을 정토회 경전반 법문을 위해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차에서 전화로 7월 일정과 9월에 있을 해외 일정에 대해 업무 논의를 하고 계십니다. 문경수련원으로 가는 마음은 항상 즐겁습니다. 문경수련원의 달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늘이 음력 13일이라, 조금 덜 찬 둥근달이 저희 가는 길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바람이 시원합니다. 여유있고, 편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nbsp

2012.06.02. 16,260 읽음 댓글 11개

6월 1일 법륜스님의 하루(강원도 태백, 속초)

새벽 5시 정토회관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정암사로 향했습니다. 스님은 차에 타자마자 바로 취침 모드로 들어가시고, 저희들도 얼마 안 가서 모두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정선군에 접어 들면서 눈을 부시시 뜨고 주변을 바라보지만, 아직 잠이 덜 깨어 비몽사몽입니다. 정암사 주차장에 내리니, 공기가 상쾌합니다. 연두빛 잎새들이 아침햇살과 만나 밝게 빛납니다. 적멸보공에 먼저 참배를 드렸습니다. 정암사는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지은 사찰이라고 합니다.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입니다. nbsp 산 중턱의 7층 석탑인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에는 따로 부처님을 모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수마노탑에도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은 항상 고찰을 찾아서 참배할 때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nbsp기원하십니다.nbsp스님이 참배하실 때마다nbsp숙연해집니다. nbsp 참배하고 내려오니, 정암사 덕진스님께서 스님께 인사를 하며 아침 공양을 했는지 묻습니다. 정암사에서 아침 공양을 감사히 얻어 먹고, 함백산 정상을 넘어 태백으로 향했습니다. 함백산 정상에는 야생화길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아름다웠습니다. nbsp 태백으로 오는 길에, 태백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단군성전에도 잠시 들러 참배를 했습니다. 10여년전 청년불자등반대회 때 스님을 모시고, 전국 청년 2300명이 태백산 등산도 하고, 이름없이 죽어간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정상에서 천도재도 올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 비도 오고, 추워서 고생도 많이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하나의 추억이 되어 있습니다. nbsp 시간에 맞춰 태백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520명이 참가했습니다. 태백 강연에서도 여러 질문들이 나왔는데, 마지막 질문인nbsp70대 아버지와 40대 아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버지를 원수같이 생각하는 아들과, 이런 아들의 모습에 충격받아 뇌출혈로 돌아가신 어머니, 그 아들의 모습을 봐내지 못하는 아버지의 어찌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 하고 답답해 하는 심정이 그대로 전달이 되었습니다. 반대하는 결혼 속에서, 약간의 장애가 있는 아들까지 낳은 며느리가 겪어야 했던 마음의 괴로움이 악심이 되어 아들에게 심어졌기 때문에, 무조건 아들에게 참회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인연과의 도리는 정말 피할 수가 없구나 싶었습니다. nbsp 태백 강연을 마치고 바로 동해바다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동해바다가 보이고, 해당화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해당화다, 해당화가 참 예뻐요.” 하자 스님이 바로 “해당화 피고 지이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흥얼거리십니다. 스님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차를 타거나, 강연을 하거나, 회의를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정으로 스님의 하루가 짜여져 있어, 가능하면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운동을 하자 하셨는데, 잘 안 됩니다.특히, 서울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오늘같이 아예 지역으로 내려와 버리면 오히려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설악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신흥사에 들러 참배하고, 비선대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왕복 6킬로 정도 걸었습니다. 몸에 땀이 적당히 배일 정도로 걸었습니다. 기분이 상쾌합니다. 신흥사 입구 통일대불 앞에서 참배를 하고, 신흥사 극락보전에도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의 기도 모습에 숙연해져, 저희들도 자연스럽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게 됩니다. nbsp 비선대까지 걸어 가면서 저멀리 보이는,nbsp하늘 높이 솟아있는 돌산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물이 너무 맑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nbsp 10여년 전에 이 계곡을 따라 대청봉까지 올라갔던 것 같은데,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습니다.nbsp비선대까지의 경치가 너무 좋아, 다음에는 꼭 실무자들과 다 같이 왔으면 좋겠다, 희망세상 희망씨앗분들까지 다 같이 한 번 오면 좋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내려왔습니다. 스님은 산에 오르면서 이런 저런 추억과 설악산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 주십니다. nbsp 산에서 내려와, 급하게 비빔국수와 콩국수를 먹고, 강연장에 빠듯하게 도착했습니다. 속초문화회관에도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700명이 참가했습니다. 힐링캠프를 보고 와서 질문한다는 분이 있어 힐링캠프 보고 온 사람 손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20명 가량 손을 듭니다. 이렇게라도 인연이 되어 고맙다며 인사를 하십니다. 속초에서도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공개적으로 질문을 하면,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힘들어도 질문자도, 듣는 사람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다고 스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오늘 속초에서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26살된 아들을 둔 어머니가 아들을 내 뜻대로 할 수 없어서 힘들다고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군대 전역한지 2달된 26살 청년이, 앞에 질문한 분의 아들의 입장과 자기 입장이 같을 수 있을텐데, 자기는 지금 하고 있는 자전거 여행을 끝까지 하고 싶고, 자기 인생을 살고 싶은데, 부모님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부담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겠냐며 질문을 했습니다. 20살이 넘으면 아들에게 간섭하지 마라, 또한 지원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과, 20살이 넘었으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야 한다, 대신 부모님 말씀은 참고로 하고, 내 인생을 독립해서 살아도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여고생이, 20살전에는 부모님 말을 따라야 한다고 하시는데, 내가 가고싶은 과와 엄마가 원하는 과가 다른데, 그러면 무조건 엄마 말을 따라야 하냐고 물어서, 다들 크게 웃었습니다. 대학가서 엄마에게 지원 안 받을 각오를 하면, 내가 원하는 과로 지원해도 된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으려면 부모와 충분히 상의를 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에,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스님은 트위터 안 하세요? 혜민스님은 트위터 하잖아요?” “혜민스님은 30대고 나는 60대 잖아.” “이외수 선생님은 60대라도 하시는데요?” 대중들이 많이 웃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바빠서 시간도 없고, 자판을 칠 줄 몰라서, 자판도 배워야 하고. 그래서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하고 있지.” “스님 트위터하시면 제가 팔로우 해 드릴께요.” 여고생과 스님의 오고가는 대화를 들으면서 대중들이 손뼉을 치고 웃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nbsp 강연 마치고,nbsp 미시령터널을 지나 서울로 향해 왔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넘었는데도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 스님은 평화재단으로 향하십니다.nbsp매일 매일 연속되는 강연으로 스님이 사람 만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꼭 만나야 되면 12시가 넘어서라도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일주일 희망세상만들기 100강 강연도 끝이 났습니다. 일주일동안 강연을 준비하신 희망지기, 희망씨앗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 주 강연을 살짝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nbsp

2012.06.02. 17,401 읽음 댓글 12개

5월 31일 법륜스님의 하루(강원 홍천, 경기 고양)

강원도 홍천입니다. 차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강이 정말 아름답다며 옆에서 깨웁니다. 홍천강입니다. 푸른 신록과 어울려 흐르는 강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강연전에 만난 홍천군수님도 홍천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며 자랑을 하십니다. 홍천강도 아름답고, 한국의 100대산 중 5개가 홍천에 있다고 합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면적이 넓다는 홍천에서 오늘의 첫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52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홍천문화예술회관를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은 대부분 남자분들의 질문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이 질문하면 구체적인 삶의 문제보다는 사회적인 문제거나 지식적인 것을 물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약간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nbsp개인적인 질문, 사회적인 질문, 종교적인 질문 등 여럿이 섞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시간이 금방 흘러 갑니다. 불교대학 다니는 거사님이 스님께 법성게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오래간만에 스님의 경전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국 강연장마다 비구니스님들이 많이 오십니다. 오늘도 비구니스님 5분이 오셔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들이 홍천 특산물 잣 2상자를 스님께 선물로 주셨습니다. 홍천군수님도 잣 선물을 주셔서, 오늘은 잣 풍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천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는 차에서 밥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3시부터 계속 약속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정토회관에서 그 시간동안 쉬었습니다. 다음 일정이 고양이라, 퇴근시간 차가 막힐 우려가 있어서 5시 50분경 평화재단에서 출발했습니다. 잠깐의 휴식도 없이 스님의 다음 일정이 이어집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저녁으로 국수를 드시고 오셨습니다. 저희는 점심 때 남은 밥을 차에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스님이 “시간이 있었을텐데, 와서 국수를 먹든지, 따뜻한 밥을 먹지, 왜 차에서 급하게 먹냐?” 하십니다. “스님은 일이 많아서 바쁘시지만, 저희들은 쉰다고 바빠서 밥 못 먹었습니다.”하면서 웃었습니다. 저희들은 시간이 조금만 나면 휴식하는데, 스님은 빡빡하게 일정이 잡혀 있어 따로 누워서 휴식을 취하지는 못하고 주로 차에서 휴식을 하십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보다 긴 거리 이동을 하게 되면 스님은 더 깊이 휴식을 하게 됩니다.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아 조금 일찍 강연장에 올 수 있었습니다. 강연전에 고양시장님과 유은혜 19대 국회의원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고 같이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1290석인 강연장이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어울림극장 생긴 이후 최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1600명이 넘게 참가했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오지 못해서 바깥 로비에 있다가, 돌아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시장님께서 특별히 배려를 해 주셔서, 로비에 있던 분들도 강연장 안으로 들어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nbsp 참가자들이 많아 오늘은 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연장 시설이 좋아 스님 말씀도 잘 들리고, 질문자 질문도 잘 들려서, 집중도도 높습니다. 스님과 대중들의 호흡이 맞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있습니다. 박수도 많이 나오고,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nbspnbsp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잘 하는 유치원 교사 이야기를 전합니다. “유치원 교사입니다. 저는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좋아합니다. 옆 반도 조금씩 봐 주다보니, 일요일에도 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부담이 됩니다. 안 해주면 변했다고 할까 봐 두렵습니다.” “더 해 주세요. 밤 잠 안 자고 해 주세요. 복 짓는 것이니까요.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이 상황에서 ‘이것 해 달라’고 해서 하면 따라가는 것이고, ‘내가 해 줄께’ 하면 내가 이 상황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일이 끝나면 ‘좋은 일감 줘서 고마워요’ 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해 달라고 하면 해 주세요. 인생에서 해 달라고 할 때도 한 때입니다. 때가 지나면 해 달라고도 안 합니다. 자기가 그것 싫다고 몇 번 거절하면, 그 뒤에 해주고 싶어도 안 옵니다. 그러지 말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세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은 일이예요.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벗어줘라’, ‘한 반을 해 달라면 열반까지 해 줘라’, ‘문패만 해 달라면 실내까지 다 해 줘라’ 이런 말이예요. 복을 좀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이 잘 풀립니다. 약간 바보같은 짓을 해야, 사람들이 감동을 합니다. 복을 많이 지어야 됩니다. 스님이 여기같이 도시에서 강연하면 1500명씩 오잖아요? 도시에서 하면 효과적이죠? 군청 소재지에 가면 200명 300명 모여요. 사람들이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숫자가 적다, 많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많은 공덕을 쌓아놔야 기적이 일어나는 거예요. 조금 해주고 섭섭해하면 안됩니다. 복을 지으면 누군가가 감동해서, 좋은 남자도 소개시켜주고 우리 유치원에 오라고 스카웃 제의도 하게 됩니다. 또 애기를 낳으면 그 공덕으로 애기가 잘 될 수도 있고 그래요. 기대함이 없이 받는 복이 큰 복입니다. 조그마한 재주부려놓고 댓가를 바라면 안됩니다. 큰 마음으로 해 보세요, 밤샘해도 괜찮아요.” nbsp 오늘은 참가자가 많았던만큼 사인 줄도 길게 섰습니다. 사인회 후, 강연장에서 잠시 약속된 분을 만나고, 평화재단으로 향합니다. 밤에 또 회의가 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이 되어야 하루 일정이 마쳐질 것 같습니다. 내일은 강원도로 갑니다. 태백시와 속초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강원도에 자주 가니까 좋습니다. 내일도 경치 구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nbsp

2012.06.01. 17,058 읽음 댓글 19개

5월30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정토회 봄강좌)

오늘은 대전정토회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해온 봄강좌 마지막날입니다. 봄강좌 마지막시간이라 그런지, 스님의 힐링캠프 방영때문인지 평상시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저녁에는 오전법회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문을 열고 밖에까지 앉아야 했습니다. 오전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공양 준비하시는 분들이 밥과 반찬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고 합니다. 지난 7주동안, 공양간에서 애써주신 분들 덕분에 공양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이 대전 봄강좌 마지막 강좌라 그동안 스님께 감사하다며 꽃다발 증정도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우울증 관련된 질문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자살율이 OECD 국가 중 최고 높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스님께 질문하는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정말 우울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울증 환자가 계속 더 늘어날 것이라는 스님 말씀에 우려도 되고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시름도 참 깊겠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오전, 오후에 젊은 사람들이 스님과 문답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던 사례를 소개할까합니다. 먼저 27살 젊은 여자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스님. 저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데, 뭐가 하고싶은 지 모르겠어요.” “몇 살이예요?” “27살요.” “대학 졸업했어요?” “녜” “부모님 도움으로 살고 있어요? 아니면 스스로 번 돈으로 살고 있어요?” “스스로요. 지금은 직장 계약기간 끝나고 잠시 휴식 중이예요.” “그러면 아무 직장이나 구하세요. 남을 해치는데만 아니면, 아무 직장이나 구해서 다니면서 슬슬 구경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일을 하면서 월급도 좀더 주고, 재미도 더 있는 것 같은데로 옮겨가면 됩니다.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어요. 오늘부터 당장 집에서 아침밥 짓고, 청소하고, 저녁준비도 해 보세요. 집에 취직했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세요. 그러면 엄마가 딸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우리 딸은 어디를 가도 잘 할 것이다 생각합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엄마에게 신뢰를 얻어 보세요. 부모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인생의 시작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보람도 있고, 행복이 생겨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세요.” 오 오후에도 질문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이혼을 할지 말지 망설이는 여자분의 질문이었고, 두 번째 질문은 이혼전 서로 노력기간 중에 있는 남자분의 질문이어서, 이혼전 남녀의 입장과 상태를 서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후 질문 중에서는 대학생 남자분이 질문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스님.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학생인데 스님 책을 보다가 너무 좋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스님이 좋아하는 그림은 어떤 것인가요?” “자기는 음식중에 뭘 좋아해요?” “고기 좋아해요.” “나는 채소 좋아해요. 그러면 고기가 맛있어요? 채소가 맛있어요?” “고기요.” “고기는 누구에게 맛있는 음식이예요?” “저에게요.” “고기가 진짜 맛있는 음식이예요? 채소가 진짜 맛있는 음식이예요?”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 그림이 좋냐? 사람마다 다 달라요. 어떤 그림이 좋냐 이런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리세요.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알아준다고 그리고, 그렇지 않다고 안 그리는 것이 아니예요. 내 입맛에 맞으면 세상 사람들이 다 맛이 없다고 해도 내게는 맛있는 음식이예요.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면 됩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야 사람들이 감동합니다. 자기 그리고 싶은대로, 자기 좋은대로 마음껏 그리세요. 돈이 문제가 되면, 다른 부수입을 잡으면 됩니다. 특히 예술하는 사람이 남 눈치보고, 스님은 무슨 그림이 좋냐 이렇게 물어보면 안 됩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 보면 눈치보면서 살았어요? 아니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집요하게 하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세상에 유명해져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으면 성공이예요. 자기의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기 때문에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좋은 그림 남기고 불행하게 사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평판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그러면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내가 행복해져야 합니다. 그림을 그려도 내가 행복한 것이 중요합니다. 내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님은 오전 강연 후 충청투데이라는 신문사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저녁식사전에는, 그동안 수고했다고 영상촬영팀 저녁을 사 주셨습니다. 냉면과 만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전, 오후 강연 뒤에는 마지막 강연이라 책 사인회를 했는데, 대전정토회에 있는 책이 모두 다 팔렸습니다. 사인회 끝나고도 계속 책 사인해달라는 요청이 옵니다. 설거지하느라 사인을 못 받았다, 뒷정리하느라 사인을 못 받았다 합니다. 마지막까지 하나 하나 다 챙겨서 사인을 해 주셨습니다. 강연을 다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내려오니, 엘리베이트 앞에 유애경 님이 ‘오늘 아침 북한어린이들도 밥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라 쓰인 보자기를 들고 사람들에게 북한어린이돕기 홍보를 하고 서 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할 때는 어미의 마음이 되어 눈물을 흘리고, 그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런 활동을 할 때는 그 누구보다 환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유애경님 님. 존경스럽습니다. 북한 아이들은 오늘 아침만이 아니라, 적어도 밥 세 끼만은 꼬박꼬박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고양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강연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들국화

2012.05.31. 16,228 읽음 댓글 11개

5월 29일 법륜스님의 하루(대구 서구, 경남 함안)

어젯밤에 상주대중들이 모여 ‘힐링 캠프’를 재밌게 봤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녹화현장을 보고, 다시 방송을 보니, 편집을 잘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의 힐링 캠프 출연을 통해서, 처음 방송에 나가기로 결정했던 이유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힐링이 되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대구 서구와 경남 함안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정토회관에서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무리한 스님은, 차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오늘 강연이 있을 대구 서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서구청장님과 평통위원장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청 직원들도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강연에 들어가도록 했다면서, 구청장님도 끝까지 강연에 함께 참가했습니다. 부구청장님은 스님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40년만에 만났다며 반가워 했습니다. 강연장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서구청이 지어진지 오래되어서 넓은 공간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구청장님의 인사말씀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질문이 많았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온 아들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저는 올 해 31살이 됩니다. 어릴 적부터 게임에 빠져 있었고, 한탕주의식으로 살았습니다. 도박에도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결혼적령기가 되었지만 능력도 없고 집안의 반대로 여자랑 헤어졌습니다.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렇게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 밑바닥에서 새싹이 튼 거예요. 가능성은 열렸어요. 이 새싹을 제대로 키울 것인지, 기존의 업대로 가서 새싹을 죽일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에게 감사기도를 하십시오. 부모라서가 아니라 실제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러나 부모에게 너무 의지하지는 마십시오. 어릴 때는 부모가 나를 낳아서 키워주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고 의무이지만 20살이 되면 성인으로 독립을 해야 합니다. 의사를 결정할 때도 부모말은 참고로 하고, 결정은 내가 하면 됩니다. 자립하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입니다. 부모님이 도와준다고 해도 ‘제가 하겠습니다, 저를 도울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와주십시오’ 하세요. 어떤 것이든 본인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기는 결정력이 없고 저항만 합니다. 부모님을 의지하면서 또 미워합니다. 자아에 대한 자각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면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질문자 옆에 앉아 있던 어머니가 다시 손을 들어 아들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어서 아들 데리고 스님을 찾아왔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며 질문을 했습니다. “아들이 20살이 넘었으니 신경쓰지 말세요. 아들에게 엄마는 너만 믿는다, 잘 판단해서 해라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됩니다. 자식은 간섭 안 받아서 좋고, 질문자도 책임 안 져서 좋습니다. 자식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남편에게 참회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들이 게임하고 노름에 빠지는 것은 가슴이 너무 답답하니까 다른 길이 없어 거기에 취미를 붙인 것인데, 이 답답함은 엄마로부터 왔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님이 아들에게 한 이야기는 안 들은 걸로 하세요. 엄마는 니가 어떤 선택을 하든 오케이다. 이렇게 발을 빼야 합니다. 이것은 내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믿어주고 격려해주세요.” 대구 강연을 마치고, 바로 함안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아라가야에 대한 유물과 역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함안군에는 가야읍이라는 지명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연꽃을 심어져 있습니다. 700년전 유물에서 나온 연씨가 발아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박물관 뒤로 고분군이 있었습니다. 37호까지 있다고 하는데 아직 다 발굴이 되진 않았다고 합니다.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땡볕이라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숲 속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산책하기가 좋았습니다. 고분만 본 것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야생화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갈퀴나물, 개망초, 엉겅퀴, 꿀풀....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시에서 살면 이 시기에 어떤 꽃이 피는지, 어떤 과일이 익는지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오늘은 뽕나무 오디가 새까맣게 익어 있어서 따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요즘 전국 강연 다니면서는 계절을 알 수 있고, 계절과 같이 호흡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강연장으로 들어서니,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강연장이 218석밖에 되지 않아, 안에는 이미 다 찼다고 합니다. 오늘도 꽉꽉 채워서 강연을 했습니다. 로비에도 스크린을 설치했습니다. 모내기철이라 다들 바빠서 못 오겠구나nbsp싶었는데, 500명이나 와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질문도 많았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욕심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시어머니로부터 돈을 조금 받은 이후부터는자꾸 욕심이 생기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묻는 셋째아이를 임신한 주부, 요즘 물의를 일으킨 스님들의 안 좋은 모습에 초심자들은 혼란스럽다는 아주머니, 열심히 살아서 회사와 가족에게는 도움이 된 것 같은데 돌아보니 개인인생은 보잘 것 없는 것 같아 억울하다는 아저씨,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중심을 잡아나가고 싶다는 아가씨, 공부를 하는데 실천이 안 된다는 젊은 여자분, 열심히 살아 자녀 결혼까지 시키고 보니 다음 생을 어떻게 하나? 자꾸 생각난다는 아주머니, 주변에서는 인정받는데 나이 70이 될 때까지 마누라에게 인정을 못 받고 꾸지람을 듣는데 어떻게 해야겠냐고 간절히 묻는 할아버지, 수박농사지으면서 물과 비료 양 때문에 항상 남편과 실갱이를 한다는 아주머니 이야기. 많이 웃었습니다. 마지막 수박농사 아주머니는, 7월이면 수박이 생산되니까, 꼭 와서 수박맛을 봐달라고 스님께 요청을 해서, 사람들이 또 다시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시원합니다. 조그마한 달도 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난 하루였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내일은 대전정토회 봄강좌 마지막 시간입니다.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2012.05.30. 19,271 읽음 댓글 11개

5월 28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처님 오신 날)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찬탄하며 봉축법요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스님은 초파일이 크리스마스 때보다 훨씬 쉽다고 하셨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12월 24, 25일 이틀 내내 여러 교회에 다녀야 하지만 초파일은 절에만 가만 있으면 되지 않냐고 했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지내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님은 가만히 절에 앉아 있어 쉽다고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총 법회가 5부로 기획되어 있어서, 5부 법회 모두 스님이 법문하시고, 욕불의식을 하시니까, 사실은 아침부터 밤까지 풀타임입니다. 1부는 정토회 실무자, 자원활동가 중심으로, 2부는 주간반, 3부는 야간반, 4부는 외부인사, 5부는 청년대학생 중심으로 법회가 잡혔습니다. 1부는 오전 7시에 시작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오는 참배자나 행사를 위한 손님맞이를 해야 할 실무자, 자원활동가를 위한 법요식을 진행했습니다. 법요식은 총 2시간정도 소요가 됩니다. 스님은 법문하시고, 욕불의식도 진행하시기 때문에 법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대중들과 함께 하십니다. 법당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스님 법문을 듣고, 욕불의식을 하니,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이 감사하고, 스승의 인연 만남에 감사하고, 바로 내 옆의 도반들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부는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 자원활동가 가족들과 주로 낮에 나오는 회원들을 위한 법요식이었습니다. 오늘의 가장 중심된 법요식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역시 가장 여법하고, 감동적이고, 발 디딜 틈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부처님 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nbsp 2부 법회가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동안, 회관 마당에도 사람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3부 법회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1부 법회를 했던 사람들이 빼곡이 앉아서 점심을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반가움을 나누고, 각 부스에서는 활동들을 홍보하느라 바쁩니다. nbsp 3부 법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직장인이나 야간에 주로 참가하는 회원들을 위한 법회였습니다. 1시 법회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외부에서는 신난 기타공연도 있었습니다. nbsp 3부 법회 중간부터 4부법회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4부 법회는 4시부터 진행되었는데 타종교인들이나 사회인사들이 주축이 된 법횝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타종교인, 정치인, 언론인, 법조계, 방송인 등 200여명이 넘게 참가를 했습니다. 방송인 김여진씨도 아들 준이를 안고, 출산 후 처음으로 회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4부 법회는 무엇보다도 김홍진 신부님과 인명진 목사님이 법문하신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욕불 의식은 법륜스님께서 하시고, 법문은 신부님과 목사님이 하셨습니다. 법을 청하는 삼배도 했습니다. 두 분의 법문과 성공회 박경조 주교님, 천도교 박남수선도사님의 축하말씀, 원불교 이응진 교무님의 축가까지 모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울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천도교의 박남수선도사님의 축하말씀에서 5월 갖가지 꽃들이 다 피어 서로 어우러져, 어울림이 그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오늘 자리가 그런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어울림. nbsp 박경조 주교님의 말씀이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이 곳에 와 보니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간절히 모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이런 것을 받아서 이끌어가면 하나의 큰 에너지로 발현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나서서 이런 에너지를 통합하고 열어나가면 희망적인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에너지가 모아진다는 느낌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종교인들이 모이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희망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느낌었습니다. 스님께서 오늘 4부 법회에 참가하신 분들께 마지막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서 종교, 정치, 나라,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서 대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간다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사회적 큰 역할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저의 스승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중이 되려면, 이 천하를 준다고 해도 왼쪽 눈썹을 두 번정도 까딱까딱하다가 돌아와야 한다고요.저는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기꺼이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물로는 책과 떡을 준비했습니다. 조촐한 식사를 준비했으니 꼭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4부 법회에는 쑥고개 성당의 성가대 25명이 와서 축가를 불러 주었습니다. 경동교회 김홍태교수님은 올 해도 빠짐없이 오셔서 멋진 축가 2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요술당나귀의 경쾌한 공연도 좋았고, 김영동 교수님의 마지막 연주도 참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 대중을 웃겨 가면서 사회를 봐준 김병조 선생님도 참 고맙습니다. 종교가 다른 사람들, 정당이 다른 사람들, 보수라고 지칭되는 사람들, 진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스님과 인연이 되어 한 자리에 모여 어울림을 만들어 내고, 에너지가 발현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이 앞으로 요구되는 통합 리더쉽, 희망의 리더쉽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보았습니다. 외부 손님들이 다 가시고, 스님은 또 5부 법회에 들어가셨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의 시간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제일 바쁜 분이 법륜스님인 것 같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의 시간이 끝나면, 오늘이 지난번 녹화했던 ‘힐링캠프’ 방송날이라, 상주대중들과 같이 ‘힐링 캠프’를 시청을 할 예정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다음 생에 부처 되리라는 마정수기도 받고, 반가운 도반들도 만났습니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내일 다시 100강 강연이 진행되네요. 내일은 대구 서구청과 경남 함안군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대구와 함안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2012.05.29. 18,687 읽음 댓글 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