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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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법륜스님의 하루(창원, 광주정토회 특별법회)

새벽 4시 30분, 정토회관 도량석이 울려 퍼집니다. 대중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도량석 시간보다 일찍 법당에 내려 오셔서 새벽 4시에 기도를 먼저 하시고, 저희들이 기도하는동안 혼자 한 시간동안 새벽산책을 하셨습니다. 오늘 오전 법회는 마산정토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6시에 서울정토회관에서 마산정토회로 출발했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회의를 하시고 제대로 못 주무신 스님은 이동하는동안 차에서 휴식을 하셨습니다.마산정토회에 도착해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법회에 들어가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 작년부터 우리가 한 청춘콘서트, 가을 100강, 올 해 300강을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반드시 돌아오듯이 우리가 작년, 올 해 한 일들도반드시 여러가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연과보입니다. 인연을 지으면 과보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나쁜 인연을 지으면 나쁜 과보가 있고,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과보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다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여기서 ‘지은 인연의 과보’라고 할 때의 지은 인연은 나쁜 인연이죠. 나쁜 인연을 지으면 나쁜 과보는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과보도 없어질 수가 없습니다.지금 안 나타난다고 없어진 것이 아니고 공덕이 축적되어 있다가 나중에 때가 되면 나타난다 이 말이예요. 지금 나쁜 인연을 짓고 지금 나쁜 과보 안 받는다고, 지금 좋은 인연을 짓고 지금 좋은 결과가 안 나타난다고 인연과보가 없네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인연과보는 이 우주질서의 정연한 법칙입니다. 우리가 지난 1년동안, 더 크게 보면 작년부터 시작을 했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서 청춘콘서트를 열었고, 가을에는 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가을 100강을 열었고, 올 해는 300강 강연회를 준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었습니다. 전에는 그냥 자기 괴롭다고 질문을 했는데, 요즘은 질문하는 사람의 반 이상이 인사를 먼저 하고 질문을 합니다. 스님 책을 읽고 스님 법문을 듣고 괴로움이 많이 없어졌다고 인사를 합니다. 며칠 전에는 영국대사를 만났는데 대사관의 남자 직원이 통역을 하고 갈 때 “저의 조그마한 성의입니다.” 하면서 조그마한 봉투를 줘요. 그러면서 “제가 부부관계 갈등이 심할 때 스님 법문을 듣고 고비를 넘겨서항상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는데 마침 대사님을 모시고 오게 되어서 보시를 합니다.”했어요. 이렇게 곳곳에서 스님 책을 보거나 불교TV를 보거나 팟케스트에서 보거나 해서 마음의 큰 괴로움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편지가 왔어요. 파리에서도 시골로 400km 떨어져 있는 시골에 살고 있는 나이 70의 할머니였어요. 한국여자가 거기 시집가서 사는데 얼마나 외롭겠어요. 시골이면 한국사람도 없잖아요. 그런데 인터넷이 있으니까 스님 법문을 듣고 외로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본인의 사진과 편지와 허브를 보내왔어요. 스님 것은 더 색깔 예쁜 주머니에 넣고 그 외에도 여러개를 넣어서 보냈어요. 자신이 키운 것인데 향기가 3년 간대요. 외국에서도 인터넷이 있다 보니까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편지도 오고, 작은 보시금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바로 여러분들이 그만큼 애를 썼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만 볼 것이 아닙니다.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고, 그 도움이 시간이 흐르면 지역정토회 가까운 곳으로 모이기도 하고, 또 그냥 법회에 참가는 안하지만 후원금을 낸다든지, 여러모로 뿌린 씨앗은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지은 공덕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nbsp 마산정토회에 1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법문 후 정홍자 대표님이 오늘 참가한 지역을 소개를 했습니다. 경남 11개 지역에서 왔습니다. 경남지역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구나 싶었습니다. 함양, 의령, 창녕, 거제, 통영, 밀양, 함안, 진주, 창원, 마산, 김해지역 활동가들이 참가를 했습니다.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지역마다 일어나서 대중들에게 인사를 하면 다같이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김해법당에서는 18명이나 참가해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고, 진주는 강연 때 홍보를 참 잘 했다고스님께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nbsp 법회를 마치자 스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공양 준비하느라 법회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공양간으로 찾아가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가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법회 전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법회 들어갔는데, 법회 마치고 또 식사를 했습니다. “정성껏 차려 주셨는데, 또 먹자.”하시면서 스님께서 수저를 드셨습니다. 식사 후 오후 법회가 있는 광주로 향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법회 전에 광주지역 여러 인사들과 만나그 분들에게도 그동안 여러 지원을 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광주정토회에 들어서니, 벌써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져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법회 전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따뜻한 공간에서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편안하고 즐겁게 앞 타임을 하고, 이제는 스님과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목포, 화순, 여수, 순천, 고흥 등에서 희망지기를 했던 분들과 자원봉사를 하셨던 분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고흥에서 희망지기를 했던 분을 비롯하여 전남 곳곳에서 불교인이 적어서 강연참가자가 적을 것 같아 고심하던 모습, 예상 외로 많은 참가자들을 얼굴이 환해지던 희망지기들의 모습, 우리 회원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사찰과 성당을 찾아다니고, 시장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열심히 홍보했던 희망지기들을 이 곳에서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nbsp 광주에서는 스님의 격려 말씀 이후 즉문즉설에서 질문이 많았습니다. 6년전 도반의 소개로 법륜스님을 알게되어 참회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19살 큰 아들의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스스로 여자라고 이야기하는 아들을,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는 아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꽉 막힌다며 어떻게 아들을 봐야 하는지 스님께 물었습니다. 키 162㎝, 57㎏의 아가씨는 비만 때문에 자신감이 없고 매사 의욕이 없다며, 친구도 안만나고 방에만 박혀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완벽하고 진더기만 봐도 싫어하는 아들 성격을 고치고 싶어 한 달동안 인도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이 여행이 아들에게 도움이 될지 묻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nbsp 그 중 아들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엄마의 고민을 함께 나눠 봅니다.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확인을 해서 정신적으로 여자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이성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안 생기고, 같은 남성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긴다고 하면 아들을 그런 하나의 존재로 인정을 해야 합니다. 팔이 하나 없다고 차별하지 않고, 장애를 가진 하나의 존재로 받아들이듯이 존재 그대로 인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편적인 통계에 맞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몸에는 네 종류가 있습니다. 남성의 몸, 여성의 몸,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는 몸, 남성도 없고, 여성도 없는 몸입니다. 남성의 몸에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여성의 몸에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남성의 몸에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여성의 몸에 남성의 정체성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이것은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잖아요. 이미 생긴 것이 그렇게 생긴 거예요. 그것이 사회 윤리나 도덕에 억압해 있으면 속이고 살아야 하니까 괴롭죠. 세상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더라도 엄마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예요. 생긴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 자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들은 성정체성 수술을 받고자 합니다.” “아직은 미성년이잖아요. 성장해서 자기가 선택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남자가 여자는 도저히 흥미가 안 생기는데 남자에게는 흥미가 생기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공개되잖아요. 동성애 합법화를 말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늦어진 것이 이 동성애 문제예요. 기독교 신앙 때문에 엄청나게 억압되어 있어요. 승려도 이런 사람은 출가 못하게 했거든요. 부처님이 그런 것이 아니라 봉건적인 시대에는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태어난 사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에는 동성애끼리 결혼을 인정하고 부부로 인정하고 입양까지 가능한 주가 있어요. 그런데 아직도 이런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숨기고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젊은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동성과 놀다보니까 그런 성향이 생긴 것인지, 원래 태생이 그런지가 점검이 되어야 합니다. 원래 그랬다면 엄마가 아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해야지 아들에 대해 너무 연연해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자기도 괴롭고 아이도 괴롭습니다. 유럽이나 외국은 받아들입니다. 성적 문란으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그래서 불법이 위대한 것이예요. 모든 존재를 공한 도리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인도 카스트 제도 안에서는 계급 해방의 길이 없어요. 종교사상 자체가 계급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위대함은 이미 2600년전에 계급을 파하고, 인간의 평등을 인정한 거잖아요. 엄마라면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인정하고, 아이가 호기심으로 그렇다면 고쳐줘야 합니다. 우선 아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로 받아주세요. 딸이라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도 없잖아요.” 즉문즉설 법회를 마치자 스님께 감사함의 꽃바구니 전달이 있었습니다. 거사님이 화원에서 일을 하는데 스님을 위해 제일 크고 좋은 장미로 예쁜 꽃바구니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야, 여태껏 내가 받아 본 꽃중에 제일 크네.”하시면서 선물을 주신 거사님과 함께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nbsp 이어서 탑차를 사서 탑차에 300강 홍보물을 붙이고 다녔던 거사님의 수행담이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해서 스스로 참회하고 깨달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수행담에 이어 남도의 소리를 스님께 들려 준다며 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통일 노래를 불렀습니다. nbsp 마치면서 오늘도 스님께서 한 분 한 분 손을 다 잡아주셨습니다. 다들 스님 손을 잡으면서 정말 좋아합니다. 내일 오전은 해운대에서 법회가 있어 마치자마자 해운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은 부산 주간반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해운대정토회에서 법회를 하고, 오후에는 야간반 자원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동래정토회에서 법회를 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12.13. 18,648 읽음 댓글 3개

12월 10일 법륜스님의 하루(평화재단, 평화리더쉽 아카데미 송년모임)

오늘도 새벽 5시에 스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스님의 관음정근소리를 들으며 함께 절을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날이 정말 차가웠습니다. 다행히 어젯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더니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자고 있어걷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요즘 그믐달이 뜬 새벽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nbsp 오늘은 평지를 걸었습니다. 서울에서 스님 약속이 있어 1시간 가량만 걸었습니다. 거리를 재어보니 5.5k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nbsp 서울에서 12시에 약속이 있어 두북에서 7시 40분경에 출발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오후에 스님은 계속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평화연구원 원장님과 만나서 평화연구원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논하셨습니다. 그리고 도법스님께서 오셔서 식사하면서 300강 수고하셨다고 격려해주시고 쌍용자동차, 강정마을이라든지 우리 사회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화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후, 영국대사님이 오셔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한국사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고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영국대사님은 북한대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북핵문제 해결, 북한인권,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이 선거철이다 보니까 한국대선에 대해서 또한 안철수현상에 대해서 스님께 여쭈어 보면서 한국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많은 궁금함을 스님께 여쭤보고 스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외국인들도 한국사회의 변화나 미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스님의 현재 한국사회 현황에 대한 분석, 미래에 대한 예측, 통일의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지혜로움에 놀라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화기애애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에는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평화리더쉽아카데미 동문 송년모임 및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씀을 들은 사회자가 벌써 몇 년째 스님 말씀을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처음 듣는 것 같이 새롭고 배움이 있다는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씀을 옮겨 봅니다. nbsp “평화리더쉽 아카데미를 시작한 지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뜻을 가지고 시작을 했지만 제대로 될까? 이런 우려섞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7기까지 오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동문들이 함께 모여서 흩어지지 않고 우의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는 것을 제가 보면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최선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자기 뜻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고집하다가 항상 최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부관계도, 자식교육도, 세상사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선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가 삶의 지혜가 아니고 최선을 향해서 나아가되 최선이 안 될 때차선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차선마저도 안 될 때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삶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차악과 최악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차악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상황에서는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식을 잘 하려면 손절매를 기꺼이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손절매가 바로 차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은 그 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죠. 그것이 저는 진정한 삶의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선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은 좋지만 인생에 있어서의 최선은 열 개중에 한 개도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차선을 선택할 줄 아는 것은 삶을 좀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런데 차악을 기꺼이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 주식 투자를 했을 때 차악을 선택하지 못해서 망설이다가 최악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본전 찾으려다가 집날리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이번 대선 후보들 중에도 서로 최선을 고집하다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보는데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서 차악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곧 이것이 최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최악과 차악, 둘밖에 선택할 수 없을 때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것은 감정에 치우치면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부부지간에도 똑같은 이야기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차악을 기꺼이 선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국면에서도 최선이나 차선이 없으면 차악을 선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데 포기하는 것은 최악을 맞이 하는 것입니다. 국민들도 최선이 안되면, 차선도 안되면 포기하는데 뭐라도 선택해야합니다. 차악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있어야 나라가 그나마 덜 잘못됩니다. 많이 잘못되는데서 덜 잘못되기라도 해야 나중에 누군가가 다시 교정하기가 쉽습니다. 모든 인생이 그런 것 같애요.” nbsp 최선, 차선, 차악, 최악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서 차악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로움에 대해서말씀해 주셨습니다. 왜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지, 왜 차악을 선택해야만 하는지 정확하게 관점이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송년회를 마치고, 정토회관에서 또 약속이 있어서, 정토회관으로 오셨습니다. 오늘 하루도nbsp잠시의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셨습니다. 하루가 또 지나 갔습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창원경남지역이고, 오후에는 광주, 전남지역 특별 강연입니다. 창원과 광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2012.12.11. 15,970 읽음 댓글 4개

12월 9일 법륜스님의 하루(대구, 울산정토회 특별법회)

어제 오후에는 청주특별법회를 마치고 갑자기 서울에서 약속이 생겨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약속 후, 밤 12시에 오늘 강연이 있는 대구정토회로 향했습니다. 새벽 3시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한 후, 5시에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새벽 6시, 오늘도 스님을 따라 새벽 산책을 나섰습니다. 산책 장소는 대구 앞산공원이었습니다. 앞산공원에도 눈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새벽녘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어제 이 눈길을 걸은 사람들의 흔적은 눈밭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계속 오르막이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앞산 중턱을 넘어서니 대구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였습니다. 보통명사 앞산이 아니라 고유명사로 대구에 앞산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5km를 넘게 걷고 돌아왔습니다. 스님의 새벽산책 덕분에 요즘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nbsp 정성껏 준비해주신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벌써 법회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회관 곳곳에 대구정토회 회원들이 서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이 반가웠습니다. 300회 강연동안 자주 지방에 오면서 정이 든 것 같습니다. 구미, 경산, 상주, 안동, 달서, 현풍에서활동하신 자원활동가분들도 다 같이 모였습니다. 법당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열기가 가득합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대전, 청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와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수행자로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짚어주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괴로우면 수행이 아닙니다. 이번에 일하면서 괴로워했다면 수행자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해도 수행차원에서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집착하게 됩니다. 집착인지 원인지를 알려면 안 되었을 때 괴로워하면 집착이고, 괴로워하지 않으면 원니다. 원이라는 것은 꼭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된다고 해서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다시 시작합니다. 그런데 꼭 이루고자 하다 보면 원이 아니라 집착이 되기가 쉽습니다. 좋은 일도 집착해서 하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스님을 존경하다가 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울고불고 하면 이것은 집착입니다. 스님이 돌아가셨다해서 내 눈에 눈물이 떨어지면 ‘내가 집착했나?’하며 한 생각 돌이켜서 ‘스님 못다 하신 일을 내가 대신 해야 되겠다’하고 원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을 가진 자를 보살이라고 하는데 금강경에서는 발심한 자, 깨달음을 얻겠다고 마음을 낸 자, 최상의 깨달음을 얻겠다고 마음을 낸 자를보살이라고 합니다. 금강경에서는 보살이 그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되느냐고 부처님께 물었을 때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고 마음을 내라. 그래서 일체중생 구제했다 하더라도 사실은 내가 구제한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집착하면 보살이 아닙니다. 집착하지 마라 하면 무관심하기 쉽고, 원을 가져라 하면 집착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중생은 집착했다, 무관심했다 이렇게 극단에 처하기 쉽습니다. 수행자는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다시 털고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다가 안될 때는 차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차선 안되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수행자가 자기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nbsp 수행자로서의 자세에 대해서 스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께 자주 들었던 이야기지만, 다시 들으니 또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듣는 사람의 처지가 항상 바뀌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모두들 스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스님 말씀이 끝나자,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불교대학생이라는 여자분이 일어나서 질문을 했습니다. “어려서 형편이 어려워 절제하게 되니 기가 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충족이 되면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서 제가 아이를 키울 때는 경제적 여건이 되어서 요구대로 많이 해주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비싼 것을 안해 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디까지 아이를 충족시켜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망나니가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열등의식이 없는 당당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검소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열등의식을 가진 비굴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그러니 그것은 자랄 때 부잣집이고 가난한 집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엄마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를 키울 때 돈이 있더라도 아파트 평수를 줄여 살면서 부모가 솔선수범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 아이들은 마음이 당당하고 검소하게 자라게 됩니다. 아이가 원한다고 다 사주면 나중에 버릇이 나빠집니다. 결국, 엄마는 아이를 위해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를 버립니다. 그렇다고 너무 아이의 요구를 안받아주고 무시하면 욕구불만이 쌓여서 반향하고 저항하는 아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주고 안사주고의 문제가 아니고 엄마가 어떤 마음상태에서 사주고 안사주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내 성질을 절제하지 못하고 성질대로 하니 아이도 어렵습니다. 자기가 너무 아끼고 강요하고자기식대로 해서 아이에게 열등의식이 전이됩니다. 먼저 자기 정진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면서 자기를 늘 돌아보고 자기 업식의 반응을 보면 경계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자기 성질에 의해서 아이를 야단치면 안됩니다. 아이 감정을 헤아려서 해야 합니다. 대부분 자기 감정으로 야단을 치니 아이가 불안정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자기 기도를 하면 저절로 감정이 조절이 됩니다. 아무리 아이가 울어도 나쁜 것은 안 사줘야 합니다. 아이는 두고 자기 정진을 먼저 하세요.” nbsp 23살 딸과 같이 온 엄마는 딸이 밤새 악몽을 꾸고 잠을 푹 못 자는 것이 부부가 공직생활을 하면서딸에게 사랑을 못줘서 그런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스님께 질문한 후 남편과 잘 살아보려고 남편을 집에 불러 들였는데, 다시 남편이 원룸을 얻어 나가 선물옵션을 하면서 1억원 이상을 날렸는데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지 묻는 여자분, 대학들어간 아들이 7주간 혼자서 동유럽 배낭여행을 떠난다는데 걱정이라는 여자분 등 오늘도 질문이 많았습니다.nbsp바깥 공기는 차지만, 법당 공기는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더 따뜻한 것 같았습니다. 스님도 웃으시며 법문을 하시고, 듣는 사람들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법회 후, 스님께서는 사람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시고, 정성껏 준비해 주신 식사를 하시고, 다음 법문이 있는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울산정토회는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300강 동안 강연을 모두 외부에서 하다보니, 울산정토회에는 한번도 들리지 못했습니다. 올 들어 제일 춥다고 언론에서 떠드는데도, 자원활동가들이 한 명 한 명긴 코트와 두꺼운 외출복을 입고 법당으로 들어섰습니다. 스님께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지난 1년동안 애 많이 썼다며 격려와 함께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nbsp 이어 즉문즉설이 이어졌는데, 질문자가 많았습니다. 가까이서 대화하듯이 서로 주고 받으며 문답이 오갔습니다. 그 중, 한의사 한 분의 질문을 옮겨 봅니다. “저는 정토회를 만나서 편안하고 좋아졌습니다. 한의사입니다. 정토회에서 절하라고 하면 절 하고,깨달음의 장도 다녀오고, 명상수련도 다녀왔습니다. 새벽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환자 중 힘들고 답답한 사람을 보면 정토회를 많이 소개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가르치려고 하고, 알게 모르게 제 것을 들이민다고나 할까요? 안타까운 마음에서 하긴 하는데, 하다보면 장황하게 제 흥에 겨워서 법사님 이야기를 옮기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됩니다.” “정토회 40계본 중에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계본이 있어요. 목탁 좀 가르쳐 달라 하는데 안 가르쳐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육체적인 병은 의사로서 육체적으로 다스리면 됩니다. 그런데 때로는 육체적인 병이 마음 잘못 써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는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일을 내가 법사인양 상대편 마음 바꾸는 것을 이야기하면 상대편은 간섭이나 잔소리로 느껴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내 생각이 들더라도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정토회나 깨달음의 장 팜플렛을 옆에 두고, 종이 하나 주면서 ‘이것 한 번 읽어보세요.’ 하든지, ‘그런 경우에는 깨달음의 장이라는 수련이 있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 정도로 하면 됩니다. 인연을 맺어 주는 것입니다. 저도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라 말 잘 안하잖아요? 절을 시키거나 할 때는 반드시 종교가 뭐냐고 묻잖아요. 천주교다, 기독교다 하면 성경구절에 맞게 명심문도 주고, 천주교인이라고 하면 한국의 천주교인 중에 성인이 된 사람이 있는데 103명이예요. 그들에게 한 배 한 배 절하라고 하면서 103배를 하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먼저 상대를 파악해서 인연을 맺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치료해 주는 것 이외에 남의 인생을 이래라, 저래라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사님들은 물으니까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물으니까 이야기하는 거예요. 평화재단이나 이런 모임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만나도 제가 그 사람들에게 인생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자기도 누가 와서 몸이 아픕니다하면 어떻게 해라 이야기해 주잖아요. 상대가 물으면 이야기해 줘도 됩니다.” “경험한 것은 이야기해도 됩니까? 이야기하다 보면 제가 답답해집니다.” “예, 경험한 것은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답답한 것은 자기 문젭니다. 자기가 법당가서 절을 해야합니다.” nbsp 가만히 뒤에서 사람들과 스님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처음 괴로워서 헤매던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이제는 세상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하나씩 둘씩 내어놓으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안내해 주시는 스님. 스님과 법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나자 이어서 김용주대표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김용주 대표님도 인사말씀을 하시면서, 스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 눈물을 비치셨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경우,정말 좋고 감사하면 기립해서 박수를 치지 않더냐는 대표님의 말씀에, 모두가 일어서서 스님께 큰 박수를 올렸습니다. 모두 대표님과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nbspnbsp nbsp 스님께서도 법회를 마치면서 참가한 모든 분들 손을 잡아주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감사함이 오가는 자리였습니다.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nbsp 내일 스님께서는 재단에서의 일정들이 있고, 저녁에는 평화리더쉽아카데미 송년모임에 참가하실 예정이십니다. 많이 춥습니다. 옷 잘 여미시고, 따뜻한 하루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2.12.10. 17,845 읽음 댓글 6개

12월 8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 청주정토법당 특별법회)

어젯밤에도 눈이 많이 왔습니다. 계속 내린 눈 위로 또 소복히 눈이 쌓였습니다. 대중들과 함께 새벽기도를 마친 스님께서는 운동화를 신고 새벽산책을 나서십니다. 저희도 부리나케 따라 나섰습니다. 정토회관 가까이에 우면산이 있습니다. 우면산이 하얀 눈세상이 되어 우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300강을 마치고, 오늘로 꼭 8일째 매일 산책을 하고 계십니다. 매일 10km 가량을 걷다가 어제는 3.5km, 오늘은 5km를 걸었습니다. 새벽 그믐달빛에 의지해 움푹 움푹 발이 들어가는 눈 속으로 걸었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져 능선이에서 바람을 맞을 때는 볼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지만, 걸으니까 땀이 나고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산에 다녀오자마자 바로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부터 전국 정토법당 특별 순회법회가 잡혔습니다. 오늘 오전은 대전 부사정토법당, 오후는 청주정토법당에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대전부사정토법당에 가니 익숙한 공간이 반가웠습니다. 가정법회를 하다가 처음으로 이 곳에 정토법당을 개원하고 오랫동안 대전지역 포교를 담당했던 곳입니다. 새로 이사한 대전정토회에 비하면 비록 작지만 아담한 공간에서 그동안 희망세상만들기 자원봉사를 했던 분들과 함께 법회를 하니 가족같이 따뜻하고 편안했습니다. nbsp 특별법회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스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1년동안 희망세상만들기 300강 준비한다고 여러분들께서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대전정토회는 대전, 충남, 전북 등 3개 자치지역 40개 시군구를 전담해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늘 홍보하고 강연 준비한다고 우리 회원들은 법문도 못 듣고 일만 했습니다. 일반법회하면 여러분은 사람들 안내해야 하고 밥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자원봉사한 회원들끼리만 모여서 법회를 하자, 그래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특히 활동하면서의 어려움, 홍보하면서의 어려움, 그런 것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해 보자 해서 특별법회 마련했습니다. 2월6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매년 하던 정초법회도 올해는 못하고 강연 준비만 했습니다. 올해도 봄, 가을 강좌를 대전정토회에서 했지만 나머지 시군구 강연은 모두 일반 강연장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법회 시작하는 삼귀의, 반야심경도 하지 못하고 청법가도 하지 못하고 사홍서원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삼보에 귀의하고 자기를 잘 점검하면서 1년을 마무리하는 송년 법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님께서 300강 하신 것만으로도 힘드셨을텐데 곧이어 전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까지 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며 싱글거리는 보살님들. 아마 그 마음은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대중이 많아져 멀리서만 바라보다가, 예전처럼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보며 스님과 이야기를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같았습니다. 집안 잔치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수고하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수고하신 것은 말로 한다고 다 위로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말 지난 1년 동안 남이 보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할만한 일들을 했습니다. 법륜스님은 얼굴 역할을 했고 여러분들은 손발 역할을 했습니다. 일은 손발이 열심히 하고 생색은 얼굴이 냅니다. 그러나 손발과 얼굴은 한 몸입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손발 역할을 해 주었기에 이런 기적같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300강 준비한다고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어려운 사람 위로해주고, 답답한 의문을 풀어주었습니다. 또 요즘같이 젊은이들이 자살하고 어려운데 누구 하나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는데 청춘콘서트를 열어서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희망세상만들기를 해서 지역마다 찾아가서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저도 이번에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려운 삶의 이야기 듣는 것도 그렇고, 지자체에 가서시장, 구청장, 군수 등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보니 행정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지방에 가보니 옛날에 비해 대한민국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과잉투자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난개발도 많이 되고 있구나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보는 것도 많고 듣는 것도 많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1년 누워있어도 지나고 보면 1년이고, 바쁘게 다녀도 지나고 보면 1년입니다. 눈 붙일 여가없이 바쁘게,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도 지나고 보면 지나간 1년에 불과합니다. 역시 남는 것은 부지런히 일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했을 때입니다.” 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을 깊이 새겨 들었습니다. 김민아 총무님은 스님께서 부사정토법당에 오신 것만으로도 내내 싱글벙글합니다. 음식도 어제부터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정읍, 전주, 예산, 홍성에서 활동한 분들도 함께 모였습니다. 내년에는 전주, 예산, 홍성에도 센타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활동하면서의 어려웠던 점, 지금 풀어가야 할 과제들, 개인적인 고민까지 활동가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 즉문즉설 법회를 마치고, 보살님들이 스님께 꽃다발을 선물하셨습니다. 오늘은 오히려 스님께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꽃 한 송이씩 나눠주면 더 좋았겠단 생각도 해 봤습니다. nbsp 희망세상만들기 하면서의 수행담 발표도 있었습니다.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는 일찍 버스타고 강연장으로 가고, 6살 아이가 일어나 간장과 김치로 상 차려놓고 아빠를 깨웠다는 이야기, 포스터를 붙이면서 포스터 속 스님 사진을 보고 “스님. 죄송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부디 꼭 붙어 계십시오.”라고 당부하면서 홍보했다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최선을 다한 이야기들, 어려운 속에서 오히려 내 삶을 돌아보고 참회하게 되는 경험들이 사람을 단단하게 하고,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구나 싶었습니다.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을 다같이 부르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공양시간이 되자 어제부터 준비했다던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스님이 오셔서 좋고, 같이 활동했던 도반들의 얼굴 다시 보니 좋고, 맛난 음식 많아서 좋고...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공양 후, 청주로 이동했습니다. 청주는 청주, 충북지역 활동가들이 모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법회인데, 한 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청주정토회 분위기가 환했습니다. 이 곳 저 곳에서 청년들이 튀어 나오고, 사무실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 년전 청주 분위기와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청주 자원봉사자들과 나누기를 했을 때, 최고 나이 젊은 자원봉사자가 54세였던 기억이 나면서, 바뀐 분위기에 저도 같이 환한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청주정토법당 초기 멤버이셨던 노보살님 한 분이 스님 앞에 가서 절을 하시고는 스님 손을 잡습니다. “저는 스님 만나서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들 둘이 사고가 나고, 힘든 일이 많았는데도 다 해결이 잘 되었습니다. 스님 만나서 공부하면서 마음이 편해지니까 다 해결이 잘 됩니다. 고맙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요즘은 스님께 이런 인사를 하십니다. 청주에는 천안, 충주, 세종시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했습니다. 법당이 가득 찼습니다.스님께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면서, 우리가 했던 일들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nbsp “정토회가 한국사회에 정신적인 문제든, 사회적인 문제든, 정토회 크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불교의 사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는 민주화, 환경, 인권, 노동, 여성, 농민 문제 등 사회운동은 주로 교회에서 하거나성당에서 했고, 주도하는 사람들도 신부님이나 목사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환경운동에 불교가 나서서 주도하고 있고, 특히 정토회는 북한돕기, 빈그릇운동, 난민지원운동, 통일운동 등 사회 긍정적인 이슈에도 많은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청춘 콘서트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불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면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넓게 씨앗을 뿌린 경우입니다. 스님이 불교계에서 늘 왕따를 많이 당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지방에 가면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스님과 정토회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정토회가 적은 인원이지만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어요. 300회 강의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300군데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강연장 가서 제가 한 일은 2시간 강연한 것밖에 없습니다. 사실 300군데 강연장 준비하는 일들은 다 여러분들이 해 냈습니다. 전국 정토회원들 다 모아봐도 어느 큰 절 하나나 교회 하나에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습니다. 그런데 많지 않은 우리 자원활동가가 열심히 한 것이 몇 십만명 신도를 가진 절이나 교회가 한 것보다 더 사회에 끼친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발과 얼굴이 한 몸이지만 그러나 오늘은 얼굴이 손발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부지런히 다닌다고 고생했고, 온갖 것 다한다고 고생했습니다.” 스님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청주에서도 스님 말씀 후에 즉문즉설 법회가 이어졌습니다. 활동하면서의 남편과 부모님과의 갈등 문제, 외국 언론에서 바라보는 한국 대선 후보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석박사과정에서의 교수와 학생간의 불합리한 관계에 대한 불편함 등을 질문하고 스님께서 자상하게 답을 해 주셨습니다. 법회 후에는 젊고 발랄한 청년들이 나와서 밝은 노래와 가벼운 율동을 하면서 법회 마무리를 했습니다. 법회 후, 청주에도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자원봉사자들끼리 같이 모여서 스님의 격려 말씀도 듣고, 스스로도 자축하는 이 시간들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대전과 청주에서 그동안 열심히 한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면서, 스님께서 왜 전국 특별 법회를 잡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법당에 오시니 사람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정토회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 그 많은 일들을 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사람들입니다. 300강이나 하셨는데도, 열흘을 더 전국으로 돌면서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내일은 대구와 울산입니다. 대구와 울산 인근 지역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어떤 사연들과 만나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내일 대구와 울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2.10. 16,803 읽음 댓글 5개

12월 1, 2일 법륜스님의 하루(실무자들과 함께)

어제, 오늘 스님께서는 온종일 실무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늦은 밤에 들어온 팀도 있고, 새벽에nbsp운구를 위해 다시 장례식장으로 나간 실무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아침에 휴식을 하고, 오전 10시경에 늦은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마침nbsp온 김에 거제도를 한 번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신도님의 펜션에서 정말 편안하게 하루를 잘 지냈습니다. 펜션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인사를 드리고 해금강으로 갔습니다. nbsp 해금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옆의 야산에 올라 절벽 아래 바다경치도 보고, 신선대로 내려가 바다를 실컷 봤습니다. 야산 주변에 있는 동백나무엔 벌써 동백꽃이 빨간 꽃잎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nbsp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파란 비취색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워 실무자들도 여럿 모여 앉아 사진도 찍고, 스님과 오랜만에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nbsp 멀리서 바라보는 해금강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부서지는 실무자들의 하얀 웃음, 함께 해 주시는 스님. 즐거웠습니다. 해금강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갔습니다. 바람의 언덕을 상징하는 큰 풍차가 돌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지난 4월 제주도 갔을 때의 바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바람의 위력이 더 센 것 같습니다.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핫도그도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과 정말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다들 신난 표정들이었습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다포리, 여차리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여차리에서 들어가지 않고 바로 길 따라 더 가니 비포장도로가 나왔습니다. 한쪽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내려가니 그곳은 몽돌해변었습니다. 주먹보다 작은 몽돌이 해변에 쫙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도가 들어왔다가 나갈 때, 몽돌 구르는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몽돌위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니 따뜻한 햇살이 온 몸에 내리쬐고, 파도소리와 어우러진 몽돌 구르는 소리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시골에서 자라 시골에서 하는 놀이를 잘 아십니다. 바닷가에서 납작한 돌을 가지고 물수제비를 했습니다. 45번 튀기다가 물에 가라앉습니다. 물수제비하는 스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참 많이 하셨구나 싶었습니다.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실무자들도nbsp따라서 물수제비를 해보지만 물에 풍덩빠지기 일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몽돌해변에서 작은 밤톨만한 돌 5개를 주워서 살구놀이를 아느냐며 몇 가지 방법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릴 때 살구놀이했던 것을 스님은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살구놀이하는 방법도 처음보는 방법도 많았습니다. 저희들은 신기한 듯 스님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었습니다. 여차몽돌해변위로 난 비포장도로를 걸을까 하다가 그냥 차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차를 몰고 가면서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이동했습니다. 오후 23시가 되니까,배에서 꼬르륵 거린다며 밥 먹고 싶다는 소리가 카톡을 톡톡 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어제 묵었던 펜션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고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거가대교를 구경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하루동안 걷기도 많이 걸어서 다들 피곤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취침을 했습니다. 오늘은 새벽일찍 일어나 스님과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nbsp바로 경주남산을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몇 몇 발목이 안 좋은 사람이 있어서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들다고 하여,남산 둘레를 걷기로 했습니다. 삼불사 앞에서 포석정 앞을 지나 가니 멀리 높은 탑이 보였습니다. 창림사지 3층 석탑이었는데, 발굴을 위해 주변의 무성하던 숲을 다 베어서 멀리서도 탑이 잘 보였습니다. 창림사지는 신라 최초의 궁궐터라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창림사지 석탑 앞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발원을 하셨습니다. nbsp 창림사지를 지나 길을 따라 쭉 걸어 갔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오랜쪽편에 당간지주 하나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푯말에는 남간사지 지주라고 되어 있었습니다.nbsp남산 둘레를 걸으면서 경주는 곳곳에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정말 역사의 보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 비가 한 두방울 떨어졌습니다. 가까이 무인 찻집이 있다고 해서 비를 피할겸 잠시 들어갔습니다. 정말 주인은 없고 언제라도 차를 마실 수 있는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찻집에서 몸을 좀 녹이고, 따뜻한 차도 한 잔씩 마시고 나와 다시 걸었습니다. 가다가 가까운 곳에 부처님이 계시면 산에 올라갔다가 부처님께 참배를 드리고 내려오곤 했습니다. 옥룡암 위의 부처 바위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바위 네 면에 수많은 불상과 탑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황룡사 9층 석탑을 나타내는 듯한 탑도 신기했고, 유니콘처럼 생긴 짐승도 신기했습니다. 비가 와서 바위가 젖어 있어 조각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남산을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저는 처음 부처바위에 와 봤습니다. nbsp 통일전까지 걸어오니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10킬로는 넘게 걸은 것 같습니다.두북수련원으로 들어와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JTS창고 옷 정리를 했습니다. nbsp 옷 정리 울력을 마치고, 다같이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고 목욕을 해서 그런지 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수련원으로 다시 돌아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전체가 둘러앉아 회의를 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수련원에서 수련을 마친 법사님들도 함께 참가했습니다.nbsp올 해 사업을 돌아보면서, 내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오늘, 스님과 실무자들이 온 종일 함께 있었습니다. 같이 걷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1박 2을 보냈습니다. 스님께서 300강을 마치고 무엇을 하고 계실까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스님은 300강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일이 많습니다. 어제, 오늘은 실무자들과 함께 한 이야기 전했습니다. 스님의 일정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항상 일정이 짜여 있습니다. 앞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있을 때 스님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2012.12.03. 17,659 읽음 댓글 13개

11월 30일 법륜스님의 하루(계룡대)

어제 300강을 마쳤는데, 오늘 오전에 또 하나의 강연이 잡혀 있었습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창설 기념일을 맞이해 군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영적 건강을 위한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정토회관을 나섰습니다. 사실 저는 계룡대가 어떤 곳인지, 뭘하는 곳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수많은 군대 중의 하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서 알고 보니 계룡대는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국군의 3군 통합 사령부였습니다. 계룡대에 들어가니 조경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주변이 손댈 것없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역시 군대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3군 통합 본부라 딱딱하고 거수경례를 받듯이 약간 날이 선듯한 긴장된 느낌이 있을 것 같았는데, 강연장에서 본 장병들도, 단장님을 비롯한 간부들도 참 밝고 자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김제동씨를 떠올리게 하는 재치있는 사회자가 진행을 했습니다. 먼저 군인들이 스님께 묻고 싶은 질문 5개를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Best 5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Best 4 사후세계 존재의 증거, Best 3 교회? 성당? 절? 대체 어디로?, Best 2 20년 모태솔로, 제발 이젠 연애 좀..., Best 1 완벽한 전역 준비, 제대 준비는 어떻게?」 였습니다. 스님께서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해법을 바로바로 말씀하셨습니다. nbsp 「Best 5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님 말씀을 옮겨 봅니다.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하세요. 포기한다고 인생이 달라질 것도 없어요. 포기하면 처음에는 좀 아쉽지만 또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다만 포기하고 나서 방황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단식을 하면 좋아요. 어차피 하고싶은 것도 포기하는데 숟가락도 함께 포기해 버리는 거예요. 단식을 며칠 하면 육체적으로 살고싶은 본능이 일어납니다. 살아있는 육신은 죽고싶지 않고 살고 싶은 본능이 있어요. 자포자기라는 것은 정신적인 죽음이거든요. 그 때 육신이 살아날려고 하면 정신도 함께 살아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산에 자살하러 갔는데, 호랑이가 뒤에서 어흥하고 잡아먹으려고 하면 죽을까요, 도망갈까요? 자기도 모르게 도망가게 됩니다. 자살하려는 것은 정신적인 사로잡힘의 상태인데, 호랑이가 어흥할 때는 육신의 살고 싶은 본능이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적 사로잡힘이 사라져 버리는 거예요.” nbsp 「Best 1 완벽한 전역 준비, 제대 준비는 어떻게?」에 대한 스님의 말씀입니다. “지금 여기 군대생활을 충실히 하는 겁니다. 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이 밖에 가 있는 것은 막상 몸이 밖에 나갔을 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곳에 있을 때는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는 것이 밖에 나갔을 때는 또 그 때 그곳에서의 일에 충실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곳에서는 저 곳 일 생각하고 저 곳에서는 이 곳 일 생각하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삶의 형태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항상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자세입니다.” 그 후 바로 군인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단체 생활을 하고 있어서 질문이 잘 나오지 않겠다 싶었는데솔직하고 자유로운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부대 일병 ○○○입니다. 전역하려면 한참 남았지만 진로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부모님은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데, 제가 되고 싶은 것과 반대가 되어서 고민이 되고, 또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불안정한 직업이라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되어서 질문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 인생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성년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지면 그 바탕위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해도 좋습니다. 생존을 먼저 선택하고 하고 싶은 것은 취미로 선택했다가 그 취미생활이최소한도의 생존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수입이 되면 그것으로 생존을 하면서 온전히 자기 하고싶은 것을 하면 됩니다. 두 발은 현실에 딛고 두 눈은 이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상만 바라보고 현실에 두 발을 디디고 있지 않으면 공상가가 되거나 룸팬이 되고, 두 발을 디딘 현실밖에 보지 못하면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살기 바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서 저 멀리 이상을 바라보고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부모님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부모는 20살까지는 자식을 키울 책임이 있어요. 대신에 자식은 권리의 제한을 받습니다. 미성년자는 최종결정권은 부모에게, 보호자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20살이 넘으면 부모는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책임을 면합니다. 20살이 넘으면 경제적으로독립을 해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인생도 독립을 해야 합니다. 20살이 넘으면 부모님 말을 안 들어도불효가 안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경제적으로 독립은 안 하고, 하고 싶은 것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균형이 안 맞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으면 독립을 해서 하고, 돈을 지원해주는 서폰스가 있을 때는 서폰스의 말을 들어야 돼요. 지원은 받으면서 말을 안 듣는 것은 사회적인 예의에 안 맞습니다. 부모를 떠나서 지원해 주는 사람의 권리가 있는 거예요. 부모와의 관계는 이렇게 정리를 해야 합니다. “○○부대 상병 ○○○입니다. 저에게는 저를 22년동안 키워주신 할머니가 계신데 치매랑 폐암이 같이 걸려서 가시기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와서 굉장히 힘듭니다. 부모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낼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기서 걱정한다고 해결이 안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손자가 군대에 있을 때는 군대생활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걱정만 하고 있는 것은 할머니에게도, 나에게도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면 안녕히 가세요, 할머니 하고 쌈박하게 인사를 해야 합니다. 할머니, 하면서 손자가 울면 할머니가 갈 수도 없고 올 수도 없습니다. 만약 영혼이 있다면 무주고혼이 됩니다. 할머니, 안녕 하면서 딱 끊어야 합니다. 그래야 할머니가 좋은데 갑니다.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우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됩니다. 죽고 난 뒤에 요란 떨지 말고, 살아있을 때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도 자유롭게 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질문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군인들도 새로운 세대라 전에 생각하던 경직된 군인이나 군대의 분위기와는 또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단장님의 배려로 케이블카를 타고 계룡산 천황봉에 다녀왔습니다. 계룡산 정상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산봉우리들과 들판들이 한 눈에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계백장군과 김유신장군이 전투했다는 황산벌도 보이고, 동학사 대웅전도 보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천황봉 정상의 천단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셨습니다. 저희들도 스님 뒤에서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nbsp 점심도 맛있게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병사들 식당에서 깔끔하게 준비된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따끈한 보이차도 대접받았습니다. 저는 여태껏 군대내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늘의 경험들이 새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장님이 스님을 깎듯이 모셔서, 덩달아 저희들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nbsp 계룡대를 나와 바로 경북도청으로 향했습니다. 경북도지사님과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청에 들어서니 직원분들이 미리 나와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전에 도지사님을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사람좋은 웃음으로 스님을 반가이 맞이해 주셨습니다. nbsp 도지사님은 스님께 300강 강연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하셨고, 스님께서는 도지사님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으신 것에 대해서 축하한다며 답례를 하셨습니다. 도지사님은 지난 번 스님께서 직원을 통해 보내드린 스님의 신간 「쟁점을 파하다」를 다 읽으셨다며 스님의 직관력과 관점에 대해 감탄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방분권에 대해서 두 분이깊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권력이 중앙에 너무 집중이 되어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운 점들과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수가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지방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교육문제를 비롯해서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이 이야기가 되고,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분권이 과감하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중심이었습니다. 스님께서도 300강을 다니면서 전국 시장, 군수들과 만나면서 지방의 현실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다며 실제 시장, 군수들을 통해 들은 어려운 지방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같이 나눴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지방분권이 이루어져서 대한민국이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지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정토회 법사님 중의 한 분이 부모님 상을 당해서 다시 2시간 차를 타고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만났습니다. nbsp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영가의 왕생극락을 바라며 축원을 하시고, 가족들에게는 영가가 편안히 잘 가실 수 있도록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상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토회는 법사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신도들에게는 부담이 된다고 알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모든 실무자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며 장례절차를 치러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실무자들이 다 모였습니다. 다같이 영가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며 기도를 하고, 일부 실무자들은 현장에 남고, 나머지 실무자들은 모처럼 이렇게 함께 모였기 때문에거제에서 일박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신도님이 운영하는 펜션이 있어서 그 곳에서 함께 300강종강을 축하하며 그 동안에 있었던 노고들을 함께 나누며 모처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300강을 마쳤는데도 스님의 오늘 하루는 정말 바빴습니다. 그래도 300강을 마쳤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저에게 있어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조금더 여유웠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300강 한다고 실무자들과 거의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무자들과 함께 거제에서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12.02. 17,639 읽음 댓글 9개

11월 29일 법륜스님의 하루(용인, 희망콘서트)

오늘은 목요일, 매주 다가오는 보통의 목요일이 아니라, 298일동안 달려왔던 300강을 마무리하는목요일이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하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괜히 약간 설레는 마음도 있고, 처음 까마득했던 300강도 끝나는 날이 오는구나 하며 혼자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300강이 끝나도 스님의 바쁜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전국의 희망봉사단들은 일이 마무리되어서 조금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 준비하느라 바빠서 못한 월동준비도 하고, 내년 사업을 위해몸과 마음도 잘 추스려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일찍부터 조찬모임이 있었습니다. 강연 자리가 비니, 그 틈을 비집고 사람들이의 약속이 들어옵니다. 오전에 약속이 3개나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마치면 이비인후과에 들렸다가 강연 장소로 갈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못해 바로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은 오후 2시에 용인시청에서, 오후 7시에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용인강연은 302강, 평화의 전당은 303강이 됩니다. 아침 조찬 강연이나 군부대, 경찰대학, 농촌후계자 등 300강에 포함시키지 않은 강연까지를 다 포함하면 400강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인시청에서 용인시장님과 먼저 간단한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으로 들어가니, 1,2층이 사람들로 모두 꽉 차 있었습니다. 600석인데 복도에까지 사람들이 다 앉아서, 강연 중에는 무대에까지 사람들이 올라갔습니다. 300강 마지막날, 강연장에 사람들이 꽉 차니 괜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nbsp 요즘은 대선이 가까워지다 보니 강연장마다 대선 관련한 질문들은 항상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질문부터 72세의 할아버지가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와 대선에서 어떻게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사회적인 질문이 나오면 분위기가 진지해지고, 개인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서 물으면 분위기가 대체로 밝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만난지 1년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나이 차이가 10살이 나거든요.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아빠가 반대를 하세요. 왜냐면 아빠는 수행자인데, 너도 수행 열심히 해보고 백일출가도 해보고 나서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10살 많은 남자는 나중에 과보가 따른다고 반대를 하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10살 많으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겠네요? 내 또래에 비하면요.” “녜.” “그러니 이익이 있죠. 내 또래 남자면 티격태격할텐데 10살 많으면 아빠처럼 이해하고 감싸주지요?그런데 같이 살면 내 말 들을까, 안들을까? 나를 어린애 취급 하겠죠?” “녜. 스님께서 10살 많은 남자라도 그 과보를 알고 결혼하면 상관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까짓 것 과보가 오면 받지 뭐 하지만 과보를 받아보면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과보를 달게 받겠습니다 하고 기도하고 결혼하면 괜찮아져요.” “아빠는 그냥 같이 수행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세요. “무조건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아빠는 경험을 더 해 보라는 것이죠? 그러나 자기가 20살이 넘었으니까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요. 다만 아빠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아빠로부터 도움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저는 평소에 가끔 불안해지고 답답한데 화가 났을 때는 주체를 잘 못해요. 남자친구랑 싸우면 별 것 아닌데도 욕을 심하게 하거나 휴대폰을 던지거나 부수고 그래요.” “성질 더럽네요. 같은 또래면 누가 봐 주겠어요? 잘 만났네요.” “물건을 던지는 과정에서 저나 남자친구가 다치기도 하는데, 화가 풀리고 나면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거든요.” “그것도 과보를 받아야죠. 그러면 지금 결혼하면 안돼요. 결혼하면 짜증이 더 많이 나고, 상대도 받아주기 힘들어요. 그러면 결혼생활 얼마 못가요. 고쳐서 가야죠. 그런 상태에서 애기 낳으면 큰 일 납니다. 엄마가 성질이 좀 있구나?” “아빠가 좀 성질이 있어요.” “아니예요. 엄마가 성질이 있어요. ‘엄마, 아빠 성질 닮지 않겠습니다’ 하고 절을 좀 하세요. 하루에 300배씩 1년 절 하세요. 결혼하더라도 그것 안 고쳐질 때는 애기는 낳으면 안 돼요. 애기에게 전이가 되기 때문에 그래요.” nbsp 용인 강연도 재미있었습니다. 용인 강연은 따로 책 판매를 안 했더니 사람들이 수첩, 메모지, 강연 전단지를 들고 스님께 사인 하나만 해 달라며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바로 경희대로 이동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들어가니 행사가 아직 1시간 30분이 남았는데도 사람들이 1층 좋은 자리를 찾아 앉고 있었습니다. 로비에는 스님 사진전겸 포토존, 김제동 포토존, 스님의 책 판매대, JTS 안내대, 접수대, 스님께 편지쓰는 곳 등 여러 안내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nbsp nbsp 지하에 내려가니 김밥냄새가 훅 풍기면서 많은 자원활동가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일찍부터 이 곳에 와서 행사준비하고, 언 몸을 녹일겸 식사를 이 곳에서 했던 흔적들이었습니다. 김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저녁에 있을 뒷모임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1층도, 지하도 분주해서 잔치집 같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식사를 하시고 행사에 오시는 손님들을 맞이 하셨습니다. 300강 마지막인 오늘까지 섭섭하지 않게 김밥이 등장했습니다. 스님도, 손님도, 저희들도 저녁으로 김밥과 샌드위치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큰 행사에 참가하시는 김홍신 작가님,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윤여준 원장님, 이금림 작가님, 이부영, 김덕룡, 정동영, 이강래 전의원님, 안경환 교수님, 도정일 교수님, 박영선 의원님 등 내빈으로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행사 시작 10분전이 되자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졌습니다. 피아니스트 2사람이 정열적으로 피아노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5000여명이 함께 자리를 해서, 꽉 채워진 공간만으로도 장관이었습니다. 피아노 연주에 이어서 매년 초파일 때마다정토회관에 오시는 경동교회 김홍태 교수님께서 우렁찬 목소리의 테너로 노래 2곡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1부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여진씨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를 낭독하며 1부의 막을 올렸습니다. 청춘콘서트 2.0을 함께 했고 스님과 함께 미주 청춘콘서트를 2회 함께 했으며 지난 화요일까지 전국 40개 대학에서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콘서트를 진행했던 방송인 김제동씨, 스님의 권유로 장편소설 ‘대발해’ 집필하고, 미주 희망콘서트를 스님과 함께 진행했던 작가 김홍신 님, 청춘콘서트 2.0을 맡아 임신한 몸으로 청춘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스님 말씀을 따라 지금은 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방송인 김여진 님이 스님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각 자 스님과 만난 인연을 소개하면서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스님을 만나서 힘들었던 이야기, 그러나 보람있었던 이야기들,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 감사하다는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희망봉사단이 거리에서 포스터를 붙이고 강연장에서 안내 봉사를 하는 것처럼, 이 분들은 이 분들의 재능을 이렇게 기부하고 이렇게 봉사함으로써 잘 쓰여지는 것 같습니다. nbsp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스님 즉문즉설로 넘어가기전 쉬어가는 마당에 국악인 김영동씨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소리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김영동 씨는 성남강연에 부부가 함께 와서 스님 강연을 듣고 필요하면 언제라도 재능기부를 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오늘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즉문즉설은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여러 질문자 중 경희여고 2학년 학생의 질문에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희여고 2학년생 14명이 스님의 ‘새로운 백년’을 가지고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궁금한 것이 있다면서 통일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똑똑하고 참 예뻐 보였습니다. nbsp 오늘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을 보니, 10대가 250명이 넘고, 20대가 850여명으로 세대 중 최고 많이 참가를 했습니다. 스님은 10대, 20대에게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nbsp 오늘 질문한 분 중 25살의 젊은 남자분의 고민을 함께 나눠 봅니다. “저는 충주에서 왔습니다. 제 고민은 내년 2월에 일본에 취직이 됐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일이 생기셨습니다. 아버지가 성추행범으로 구속이 되셨어요. 어머니는 저 보고 취업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마음이 쓰여서 취업을 하지 말고 어머님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이 되어서 스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녜, 몇 살이죠?” “25살입니다.” “아버님은 올 해 연세가 어떻게 되죠?” “60세입니다.” “60세면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살 거예요. 그러니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세요. 그건 불효가 아닙니다.” “녜, 알겠습니다. 고민이 하나 더 있는데요, 여자친구와 내년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부모님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는 스웨덴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1월에 일본으로 떠납니다. 제가 결혼을 한다면 일본에 집을 얻을 수 있어서요. 여자친구에게 말 안하고 있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괜찮아요. 그건 거짓말 아니에요. 묻는데 대답을 안 하거나 확인하는데 도망가면 안 돼요. 그런데 묻지 않는데 굳이 이것저것 다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그게 오히려 그 사람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치게 됩니다.그런데 말을 안 하는 게 힘들어요? 말하고 싶어요? 그럼 말하세요. 말하기 싫으면 모르겠는데 말하고 싶으면 하세요. 그 얘기를 듣고 여자친구가 돌아서더라도 말한 것을 후회하지 마세요. 그 정도에 돌아서는 여자라면 안 만나는 게 나아요.” 오늘 즉문즉설은 1시간 가량으로 짧게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마무리 말씀을 하시면서, 올 해는 다른 해보다 더 추울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을 내자고 하셨습니다. “연말이 되면 무슨 소리가 들리죠? 자선남비 소리가 들리죠? 내 살기 바빠서 남 안 쳐다보고 살아왔는데, 연말이 오면 자신이 살아온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서 또 우리 주위도 돌아보는 게 필요합니다. 나보다 추운 사람, 나보다 외로운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 옆으로 보면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작은 돈이라도 보시하고 봉사라도 한다면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나도 존재의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서 연말에 작은 관심을 우리 주위에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생활도 영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북쪽의 동포들이 많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배울 수 있는 학습지 하나라도 보내줄 수 있다면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함께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님 말씀을 마치자, 신난 음악과 함께 청년들이 우루루 몰려 나오고, 몇 분은 마지막 300강 강연을 축하하는 축하 꽃다발을 스님께 전했습니다. 무대에서는 청년들과 스님께서 손을 잡고, 개석에는 5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300강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nbsp 이렇게 긴긴 300일의 나날들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300강 마지막 강연에 참가해준 500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사인을 받았습니다. 스님 사인하는 장소를 둘러싸고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한 컷이라도 스님을 찍고 싶어 발꿈치를 높이 들고, 팔을 높이 올려 애를 씁니다. nbsp 사인 후엔 오늘 행사를 준비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사를 다 마치고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평화의 전당 지하에서 뒷모임을 가졌습니다. nbsp 그동안 300강 전체를 총괄 운영했던 중앙실무진, 전국에서 올라온 각 지역 책임자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청년운영팀, 북콘서트 청년운영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그동안 수고하신 스님을 모시고 뒷정리를 했습니다. 정토행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즐겁습니다. 노래를 못해도, 춤을 못 춰도, 말을 잘 못해도 자신감있게나를 드러냅니다. 스님과 도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마냥 즐겁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분들에게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도약의 기회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우면 새벽이 가깝다고 하지요.우리가 조금 앞서나가는 사람들이니까 약간의 그런 어려움을 겪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곧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니까 새로운 희망을 가지시고 열심히 하십시오. 일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대중들이 큰 박수로 그동안의 스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300강 전체 대단원의 마지막을 축하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2.11.30. 17,415 읽음 댓글 16개

11월 27일 법륜스님의 하루(김해, 창원)

오늘 오전은 김해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울산 두북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항상 막히고 지체되는 양산톨게이트를 계산해서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강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한 시간전에 김해시청에 도착했는데도 강연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올 봄에 그 곳에서 스님 강연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장소는 좁은데 사람이 너무 많이 왔었습니다.강연장과 바깥 로비까지 1000명이 넘게 앉았는데도 시청 바깥 큰 길까지 200m 족히 넘게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더 이상 수용할 수가 없어서, 또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서 시청 큰 길까지 줄서 있던 사람들에게 스님께서 일일이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며 돌려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전에 돌아갔던 경험이 있어서 사람들이 한 시간전부터 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오늘도 열심히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었습니다. nbsp 강연 시작전에 시장님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해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전철에 따른 매년 지출 예산이라고 했습니다. 경전철 건설을 민간기업에 맡김으로해서 건설비, 전철 수요 등 필요 이상의 경비 책정으로 매년 680억의 돈을 20년간 그 회사에 밀어 넣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민 복지비 등으로 써야 할 예산을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개인업체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꼴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회사를 혼내줘야 하는데, 이런 회사는 그냥 넘어가고, 개인들이 잘못했을 때는 강하게 처벌하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인 것 같습니다. 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강연장으로 들어가니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강연 시작전에 김해정토회 회원이신 이지영님이 소프라노로 노래 2곡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무대에 서서 멋있게 노래하는 것만 보다가오늘 경상도 사투리로 노래의 뜻을 설명하는 것을 들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미지도 확 달라보여서 많이 웃었습니다. nbsp 뒤에 서있는 사람이 많아, 무대에까지 사람들을 꽉 채워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김해강연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박장대소하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즉문즉설은 스님 혼자서가 아니라 질문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처럼 질문이 구체적이고, 스님께 속내 깊은 것들까지 다 드러내서 이야기를 하면 강연이 참 재미있고 느껴지는 것도 많습니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nbsp 4남매를 두고 있는 할머니는 올 해 41살의 아들이 장가를 안 가서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한 명인데 결혼을 안 했습니다. 41살입니다. 신경 쓰여서 이야기를 하면 엄마는 신경 쓰지 말고 엄마 건강이나 신경써라고 합니다. 나이가 41살인데, 남들은 다 며느리보고 손자 봤는데 참고 있는 것도 힘들어요.” “자꾸 결혼해라, 결혼해라고 해서 결혼했는데 1년 있다가 손자 하나 놔 두고, 며느리가 가버리면 그래도 결혼하는 것이 좋아요?” “아, 그러면 안하는 것이 낫죠.” “아까 앞의 질문자에게 제가 기도 잘못하면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고 했죠? 자기가 봤을 때 아들이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남자예요, 아니예요? 아들이 뭐해요?” “조그마한 사업하다가 접었거든요. 지금은 뭐 뚜렷이 하는 것은 없습니다.” “같이 살아요, 혼자 살아요?” “같이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41살인 남자가 직장도 없고 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데 시집올 여자가 있을까요? 우선 아들하고 따로 사는 것이 낫습니다. 자식이 20살이 넘으면 일단 나가서 혼자 살아야 돼요. 엄마가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뒷바라지 다해 주면 잠자리 외에 여자가 왜 필요하겠어요? 엄마가 다 해주기 때문에 결혼할 필요성을 별로 못느끼는 거예요. 일단 집에서 내보내야 합니다. 독립해서 혼자 살면, 남자가 혼자 사니까 여자가 붙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여자가 집에 와보면 그 남자 뒤에 늙은 여자가 하나 붙어 있어요. 그러면 여자가 안 와요. 한 남자 두고 두 여자가 경쟁하는 걸 여자들은 안 좋아해요.” “남들은 보니까 결혼만 잘 하던데요?” “아들이 결혼을 하려면 자기가 떨어져야 한다니까요. 겉으로는 엄마와 아들이지만, 부부처럼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다 하잖아요. 내 보내세요. 자기가 먼저 아들과 이혼을 하세요, 알았죠? ” “아들이 어릴 때 고생을 해서 결혼전까지 데리고 있을려고 했는데...” “누나 3명에 엄마 1명이 있는, 여자 4명이 옆에 있는 남자에게 누가 시집가려고 그러겠어요? 일단 독립을 시키세요.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들을 위해서 정을 끊어야 됩니다. 돈도 주지 마세요.” “저는 아들을 위해서 어릴 때 고생을 했으니까 결혼하면 살림을 내보낸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말은 어떻게 하든 지금 상태에서는 결혼하면 오래 못 간다, 안 하는 것이 낫다 이 말이예요. 두 번째, 결혼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려면 자립을 해야 합니다. 엄마 정을 먼저 끊어줘야 합니다. 결혼은 둘째로 하고 우선 자립부터 시키세요.” “예, 알겠습니다.” 아들의 결혼이 지상과제였던 할머니는 스님과 한참 문답을 하더니 시원하게 해결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 문답 과정에서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오늘은 할머니만이 아니라 질문 하나 하나 다 많이 웃었습니다. nbsp 오늘은 강연을 마치고 마산정토회에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창원 강연장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스님 입안이 다 헐어서 좀 쉬거나 병원에 가시는 게 좋겠다 싶었는데, 옛 가야땅에 와서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장유사에 들렸습니다. 장유화상이 머물렀던 장유사가 강연장에서 12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 봤습니다. 차도 숨이nbsp찰nbsp 정도의 가파른 경사진 길을 한참 올라가니 거의 산꼭대기 가까이에 장유사가 있었습니다. 장유사 대웅전과 장유화상 사리탑에 먼저 참배를 했습니다. nbsp 장유사는 우리나라 남방불교 전래설을 입증하는 사찰로 A.D 48년 인도 아유타국 태자인 장유화상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후가 된 누이 허왕옥과 이곳으로 와서 최초로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이 곳은 출가수행한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들을 장유화상이 직접 가르치던 도량이며 후에 경남 하동 소재 칠불암으로 가서 수행하기까지 머무러셨던 수행도량이라고 합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옛 선지식들의 전법 정신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물설고 낯설은 이 땅에까지 와서 불법을 전했던 분들. 그분들의 전법에 의해 오늘 저희들은 불법 인연 만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장유사 참배를 하고, 아래에 있는 장유폭포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폭포였지만 물이 참 맑았습니다. nbsp 산책을 잠시 한 다음 창원으로 넘어가는 길에 불모산에 잠시 올라갔습니다. 찻길이 좋지 않았는데, 이름이 남달라 한 번 올라가보고 싶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 곳에 살았던 사람처럼 이 곳의 지리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스님께서 가자는 곳으로 가면 길이 있고, 산이 있고, 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농담삼아 스님을 지도법사님이라고 부르곤 한답니다. 산에 올라가 바라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부산신항과 거가대교까지 다 보였습니다. 바다에 비친 햇살이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nbsp 다음 강연장인 창원으로 넘어가서 강연장 부근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점심, 저녁 다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창원 컨벤션 센타에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1600석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사전공연으로 대금 공연과 소프라노 독창이 있었습니다. 같은 분이 김해와 창원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김해의 작은 공간에서 부를 때보다 넓고 큰 홀에서 목청껏 소프라노로 노래를 부르니 온 몸이 전율하는 듯 했습니다. 자기의 재능을 이렇게 기부해 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거워 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nbsp 축하공연 뒤 수행담 발표가 있었는데,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진주에서 강연을 준비한 한 희망봉사자의 인생 이야기였습니다. 올 해 66세의 아주머니는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는 자존감이 거의 없어졌는데, 스님 법문을 듣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 예쁘게 보인다고 합니다. 진주 강연을 알리기 위해 홍보를 하면서 더 행복해졌다고 했습니다. 자기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누군가가 스님의 법문을 만나면 그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홍보를 했다고 합니다. 한 말씀 한 말씀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듣고 있는데, 당신의 인생 이야기, 행복이야기가 아름다워 감동의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의 행복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nbsp 창원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김해보다 더 많이 웃었습니다. 청중들도 마지막 마칠 때까지 거의 움직임 없이 강연에 집중을 해 주었고, 질문자들도 진솔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스님께 아무 허물없이 툭툭 던져 주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기독교인인데 스님 법문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저에게 권해 주셔서 저도 스님 말씀 잘 듣고 있어요. 스님 팬이예요. 그런데 제가 지능이 좀 어설퍼요. 대인관계도 그렇구요. 제 인생이 파란만장한 것 같애서요.” “몇 살이예요?” “23살요.” “모자라긴 모자란다, 이야기 들어보니...” “예. 모자란 것 같애요. 질문이 많아요. 첫째, 제 인생에 지침이 될 조언 하나 부탁드리고요, 두 번째는 저희 아버지가 선거를 하셨거든요, 정치를 하고 싶어 하세요. 딸인 저로서는 말리고 싶어요. 아버지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리구요. 세 번째는, 동생은 삼수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4수를 꿈꾸더라구요. 누나로서 동생에게 전해줄 수 있는 말을 스님께서 한 마디 해 주시면 좋겠어요. 인생의 지침이 될만한 조언 한 마디 먼저 해 주세요.”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저는 앞으로의 진로를 상담사로 정했는데, 이건 간섭을 많이 하는 일이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죠?” “들어만 주면 되지요.” “예. 그 다음은요?” “두번째, 세 번째는 1번에 답이 들어 있어요.” “녜.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 머리는 부족하지만 말귀는 잘 알아 들어요. 지식은 부족해도 지혜는 있어서 괜찮아요. 남의 인생에 간섭만 안 하면 되겠어요. 아빠가 정치하면 조금 도와주고, 동생 4수하면 옆에서 조금 도와주세요. 아빠 정치하는 것은 엄마 아빠가 알아서 할 것이고, 남동생은 3수 했으면 스무살 넘었을 거잖아요?20살이 넘은 사람에 대해서는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부모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기는 누나잖아요? 그냥 간섭하지 말고, “힘들지?” 하면서 말 한 마디 해주고 쥬스나 한 잔 타주고, 등 한 번 두드려 주면서 격려해 주세요. 선거도 매년 하는 것 아니잖아요. 조금씩 도와주면 됩니다.” 이 분과 스님의 대화하는 동안은 개그콘서트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 분이 물을 때마다, 스님께서 대답하실 때마다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너무 많이 웃어서 그 큰 강연장을 뒤흔들어 놓곤 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한 사람은 33살의 아가씨였습니다. 결혼을 해서 5남매를 두는 것이 꿈인데 남자와인연이 안 맺어져서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철학관에 갔더니 사주에 남자가 없는데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데 아프리카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합니다.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첫 번째, 요즘 남자는 저런 여자 겁납니다. 만나서 점검을 해야 하는데 만나자 마자 결혼하자고 덤비죠, 애 5명만 낳자고 하죠. 결혼해도 좋다, 안 해도 좋다, 결혼해서 애 낳아도 좋다, 안 낳아도 좋다. 결혼해야 한다, 애 5명을 낳아야 한다는 목표를 버려야 합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런 남자는 없어요. 인간이 어디 진심이 있어요? 진심 너무 좋아하는 것도 안 좋아요. 그렇게 덤비면 인도남자나 아프리카 남자는 좋아하지 한국남자는 안 좋아하게 생겼어요. 파키스탄 남자가 좋아하겠어요. 파키스탄 남자는 애 많이 낳으면 좋아하니까. 33살이면 내년에 결혼하다고 해도 40살까지 5명 낳겠어요? 대한민국에 저런 여자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정말 애국자입니다. 잠깐만 여기 올라와 보세요.” 여자분이 웃으면서 무대에 섰습니다. 1600여명의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무대 위의 스님과 여자분을 관심있게 바로보고 있었습니다. “키는 몇이예요?” “구두 안 신고 160요.” “얼굴도 이정도면 괜찮죠?” “예에” “직장은 뭐예요?” “중학교에서 아이들 국어 가르치고 있어요.” “그렇게 좋은 직장인데도 데려 가는 남자가 없어요? 키 160이고, 얼굴도 예쁘고, 직장도 안정적이고, 심성도 착해 보이죠? 남자들이 눈이 삔 것 같네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 아래, 위 10살까지 괜찮습니다. 새차, 중고차 다 가능합니다. 여기 계신 남자분 중, 이 여자분 괜찮으신 분 한 번 손 들어보세요.” 왼쪽 편에서 남자분 한 분이 손을 들었습니다. 다들 신나게 웃었습니다. 강연장이 거의 코미디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즐거워 했습니다. “예. 만들려고 하면 이렇게 여기서도 인연을 찾을 수 있잖아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괜찮아요. ” nbsp 창원에도 젊은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책 사인하는 줄이 끝없이 길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습니다. 2030대의 특성상 강연장까지 찾아와서 강의를 들을 것 같지 않은데, 스님 강연장은 질문하는 사람도, 강연 참가자도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마치자 경남지역 각 지역 희망지기들이 다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스님과 함께뭉게구름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경남지역에서의 300강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창원에서도 강연을 마치고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만남을 시작하면서 먼저 케익에 촛불을 밝혀 두고,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스승의 은혜를 불렀습니다. 숙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nbsp 이어서 스님께서 수고 많았다며 격려를 해주시고, 다음 놀 거리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늘 최선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서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는 쪽으로 힘을 몰아가는 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 사회의 모습입니다. 300강 하느라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구석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열심히 일한 것, 스님이 다 알고 있어요. 이제는 원상복귀해서 정비를 해야 합니다. 개인은 수행정진하고, 법당은 다시 원위치해서 내실을 다져서 내년 봄에는 올 해 뿌린 씨앗을 거둬야죠? 다시 여세를 몰아서 시군구 법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숨 돌릴 동안 저는 미국 전역에 법회를 하거나 북한에 시군구를 돌면서 북한식량돕기를 하겠습니다. 북한의 모든 시군구가 220개입니다. 하나의 시군구에 100톤씩 지원한다면 총 2만2천톤이 됩니다.이 돈은 누가 모아야 할까요? 우리가 모아야 되겠죠?” 사람들이 다같이 웃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뒷모임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nbspnbsp nbsp 경남의 각 지역의 희망봉사단들이 다 참가를 했습니다. 진주, 거제, 함양, 밀양, 통영에서 오신 분들이 팀별로 일어나 인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이제 목요일만 남았습니다. 오후 2시에 용인, 그리고 오후 7시에 평화의 전당에서 300강 전체 총괄 마무리인 희망콘서트가 열립니다. 300강의 여정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격스럽습니다. 내일 스님은 서울에서 일정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약속이 있고, 내부 업무 회의가 있습니다. 오후 2시에는 CBS 생방송lt김미화의 여러분gt에 출연하실 계획입니다. 스님의 하루는 내일은 쉬고, 목요일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28. 18,004 읽음 댓글 4개

11월 26일 법륜스님의 하루(고흥, 대구 대강연)

오전 6시, 울산 두북에서 전라도 마지막 강연이 있는 고흥으로 출발했습니다. 고흥은 인구 7만의 제법 큰 군이었습니다. 나로호 비슷하게 생긴 모형물이 고흥입구에서 제일 먼저저희를 맞이 해 주었습니다. 고흥에 오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로호가 바로 이 곳 고흥의 나로도에서 나온 이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아이패드를 꺼내서 지도를 보시면서 고흥 강연을 마치면 1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이 남는데 나로도에 가 볼까? 소록도에 가 볼까? 물어보십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스님께서는 아이패드로 그 지역 지도를 살피십니다. 그 지역의 역사나 특색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시곤 합니다. 오늘 고흥 강연은 고흥군에서 진행하는 ‘성공 아카데미’에서 스님을 초청강사로 모신 행사입니다.사전 차담을 나눈 고흥군수님은 성격이 시원시원한 것 같았습니다. 나로호 발사 실패와 관련한 시 행정의 어려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강연시작 1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양복이나 양장을 입은 공무원들이 시작 시간에 맞춰서 우루루 몰려왔습니다. 1, 2층 강연장을 꽉 채웠습니다. 584석인데 768명이나 와서 뒤에 서서, 바닥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공무원들이 대부분인가 했더니, 13정도가 공무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시민이었다고 합니다. 고흥 희망지기가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홍보를 해 온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흥군수님도 인사말에 성공아카데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처음이라며 좋아하셨습니다. nbsp 군인들 40여명도 강연 30분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자 제일 먼저 군인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가장 큰 재산이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스님은 무엇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는 바로 시원하게 인사를 하고 앉았습니다. 스님께서 “역시, 군인답게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하고 웃으시면서 왜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을 실패라고 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실패를 해야 경험이 쌓입니다. 나로호도 두 번 실패했잖아요. 실패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남의 기술로 두 번 실패하고 나니까 우리 국민들이 약간 부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체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한 거예요. 좋은 일이죠. 결국은 제 힘이 아니고 남의 힘에 의존할 때는 이렇게 어렵게 되는구나, 그래서 국방도 자주 국방이어야 하고, 기술, 문화도 자주 문화여야 한다는 것이예요. 실패를 많이 한다는 것은 경험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연애도 실패를 해야 많이 하게 됩니다. 자기가 싫다고 버리면 나쁜 사람이 되지만 여자가 차 주면 다른 여자 만나는데도 문제가 없어요. 연애를 한 번 더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실패를 함으로서 성공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죠. 게으르고 함부로 해서 실패하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실패가 아닙니다. 열심히 해서 실패할 때는 실패가 나쁜 것이 아니고 도리어 자산이 됩니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열 번 넘어져야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두 번만에 탈려고 하면 이것은 욕심입니다. 인생을 바르게 살아갈려는 사람은 첫째, 견도를 알아야 합니다. 견도란 도를 본다는 뜻으로 올바른 이치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수도를 해야 합니다. 수도란 도를 닦는다는 뜻으로 계속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끝없이 실패를 합니다. 안되는 것을 계속 될 때까지 하는 것을 수도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안하고 공짜로 먹으려는 것이 절망과 좌절, 이런 것이 되겠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어? 왜 안 됐지? 아, 이것이 문제였구나 이렇게 찾아가야 합니다. 실패를 한다는 것은 성공에 가까워져 있다는 뜻입니다. 실패가 최고의 자산입니다.” nbsp 공무원, 군인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강연분위기는 진지했습니다. 사람들이 스님 말씀에 깊이 집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라도에서의 마지막 강연을 많은 사람들의 호흥 속에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고흥 강연이 광주전남의 마지막 강연이라 희망봉사단에서 케익을 준비했습니다. 고흥군수님과 함께 300강연을 무사히 잘 마친 것을 축하하며 촛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경쾌하고 신나게 다함께 불렀습니다. 남도 땅에서 부른 통일의 노래가 한반도 북쪽 끝까지 가닿아, 하루속히 통일의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nbspnbsp nbsp 고흥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나로도나 소록도가 아니라 김해 장례식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필리핀정토회 총무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고흥에서 정성스레 싸주신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도 저희는 고흥에 대한 지리학습만 열심히 하고 강연장에 점만 찍고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나로도 볼 인연이 안 되네? 하면서 저희들끼리 웃었습니다. 김해의 한 장례식장에서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총무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스님께서 상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축원도 해 드린 후 다음 강연이 있는 대구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있었던 엑스코는 큰 전시관이었습니다. 공간이 넓고, 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 희망봉사자들이 총동원 되어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nbsp 외부 주차 안내만해도 30명이 넘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활동했던 사진들을 모아 사진 전시회도 했습니다. nbsp 강연전에 박창근 님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몇 년전 스님과 인연이 되어 언제라도 스님께서 부르면 달려가서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분입니다. nbsp 2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대구경북에서의 300강 마지막 강연을 들었습니다. 질문자가 9명이었는데 모두 여자분들이어서, 스님께서 “오늘은 여자들만 질문하기로 미리 짰어요?”하면서 웃으셨습니다.nbsp nbsp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오히려 아이들 눈치가 보이고 평가받는 것 같아 우울증도 오고 허망함도 느낀다는 선생님이 제일 먼저 질문을 했습니다. 이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9재까지 했는데 정말 극락이 있어서 어머니가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지 궁금해서 자매 3명이 같이 오늘 강연을 들으러 왔다는 질문자와 스님의 답변에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배를 잡고 웃기도 했습니다.nbspnbsp nbsp 걱정이 많고 완벽한 성격인 여자분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집에 와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화를 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은 화를 내는 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그런 아이들이 어떻게 주인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도 스님께 호되게 꾸지람을 받았습니다. “좋은 엄마 되겠다고 하면 좋은 엄마 안됩니다. 훌륭한 아이 키우겠다고 하면 훌륭한 아이 못 키웁니다. 선생은 학교에서만 하고 집까지 와서 하지 마세요. 아이가 어떻게 살겠어요? 학교 가서도 선생, 집에서도 선생이잖아요. 아이가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지내야 하잖아요. 자기가 할 일은 아이들에게 공부해라고 하지말고, 공부하고 있으면 공부하기 힘들지? 빵 줄까? 쥬스 줄까? TV 좀 보고 해,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어 줘야 해요. 매일 108배 하면서 ‘저는 아이 엄마입니다.’하면서 매일 108배 절하고 기도하세요. 자기는 집에서는 선생이 아니예요. 선생이라고 생각하면 아이들 다 버려요.” 아이들이 참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약자 편에서 약자의 입장이 되어 주시는 스님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서 정말 엄마에게 어리광 피울 수 있고 집이 편안하고 좋아야 훨씬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을 마치자, 오늘도 한 분이 스님께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신난 노래를 부르며 대구경북에서의 마지막 강연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로비에서 책 사인을 하는데, 어디서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을까 싶을 정도로 책을 산 젊은이들이 끝없이 줄을 섰습니다. 지난 번 경북대에서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에 출연을 하셔서 가까이 있는 경북대 학생들이 왔을까? 하며 여러 원인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젊은 층에 스님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강연장 마무리를 하고, 대구경북지역 전체 자원봉사자들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00회 강연 마무리를 함께 축하하면서 떡케익을 자르고, 스님께 올리는 감사편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300강을 돌아보는 영상물도 상영하고, 각 지역별로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 올 해 잘 놀았고, 그런데 너무 열심히 놀아서 휴식이 필요하니 휴식하고 있으면 내년에 더 신나게 놀 거리를 준비해 주신다고 하셔서 다같이 웃기도하고,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면 부처님의 인연과의 법칙에 따라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셔서 다같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여태껏은 연습을 한 것이고, 내년에는 본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세요. 앞으로 우리의 만일결사의 목표인 읍, 면, 동 정토법회 만들기 목표를 달성하려면 읍면동 법회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전국에 읍면동이 5000개나 되니 하루에 45강, 휴일도 없이 돌아도 5년이나 돌아야 할 것이라고 하니까 거의 비명에 가까운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소중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nbsp 내일은 오전은 김해, 오후는 창원 대강연입니다. 김해가 300강째 되는 강연이네요. 내일 김해와 창원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2012.11.27. 17,887 읽음 댓글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