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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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 2일 법륜스님의 하루(실무자들과 함께)

어제, 오늘 스님께서는 온종일 실무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늦은 밤에 들어온 팀도 있고, 새벽에nbsp운구를 위해 다시 장례식장으로 나간 실무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아침에 휴식을 하고, 오전 10시경에 늦은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마침nbsp온 김에 거제도를 한 번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신도님의 펜션에서 정말 편안하게 하루를 잘 지냈습니다. 펜션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인사를 드리고 해금강으로 갔습니다. nbsp 해금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옆의 야산에 올라 절벽 아래 바다경치도 보고, 신선대로 내려가 바다를 실컷 봤습니다. 야산 주변에 있는 동백나무엔 벌써 동백꽃이 빨간 꽃잎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nbsp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파란 비취색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워 실무자들도 여럿 모여 앉아 사진도 찍고, 스님과 오랜만에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nbsp 멀리서 바라보는 해금강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부서지는 실무자들의 하얀 웃음, 함께 해 주시는 스님. 즐거웠습니다. 해금강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갔습니다. 바람의 언덕을 상징하는 큰 풍차가 돌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지난 4월 제주도 갔을 때의 바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바람의 위력이 더 센 것 같습니다.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핫도그도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과 정말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다들 신난 표정들이었습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다포리, 여차리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여차리에서 들어가지 않고 바로 길 따라 더 가니 비포장도로가 나왔습니다. 한쪽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내려가니 그곳은 몽돌해변었습니다. 주먹보다 작은 몽돌이 해변에 쫙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도가 들어왔다가 나갈 때, 몽돌 구르는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몽돌위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니 따뜻한 햇살이 온 몸에 내리쬐고, 파도소리와 어우러진 몽돌 구르는 소리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시골에서 자라 시골에서 하는 놀이를 잘 아십니다. 바닷가에서 납작한 돌을 가지고 물수제비를 했습니다. 45번 튀기다가 물에 가라앉습니다. 물수제비하는 스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참 많이 하셨구나 싶었습니다.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실무자들도nbsp따라서 물수제비를 해보지만 물에 풍덩빠지기 일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몽돌해변에서 작은 밤톨만한 돌 5개를 주워서 살구놀이를 아느냐며 몇 가지 방법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릴 때 살구놀이했던 것을 스님은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살구놀이하는 방법도 처음보는 방법도 많았습니다. 저희들은 신기한 듯 스님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었습니다. 여차몽돌해변위로 난 비포장도로를 걸을까 하다가 그냥 차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차를 몰고 가면서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이동했습니다. 오후 23시가 되니까,배에서 꼬르륵 거린다며 밥 먹고 싶다는 소리가 카톡을 톡톡 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어제 묵었던 펜션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고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거가대교를 구경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하루동안 걷기도 많이 걸어서 다들 피곤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취침을 했습니다. 오늘은 새벽일찍 일어나 스님과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nbsp바로 경주남산을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몇 몇 발목이 안 좋은 사람이 있어서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들다고 하여,남산 둘레를 걷기로 했습니다. 삼불사 앞에서 포석정 앞을 지나 가니 멀리 높은 탑이 보였습니다. 창림사지 3층 석탑이었는데, 발굴을 위해 주변의 무성하던 숲을 다 베어서 멀리서도 탑이 잘 보였습니다. 창림사지는 신라 최초의 궁궐터라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창림사지 석탑 앞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발원을 하셨습니다. nbsp 창림사지를 지나 길을 따라 쭉 걸어 갔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오랜쪽편에 당간지주 하나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푯말에는 남간사지 지주라고 되어 있었습니다.nbsp남산 둘레를 걸으면서 경주는 곳곳에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정말 역사의 보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 비가 한 두방울 떨어졌습니다. 가까이 무인 찻집이 있다고 해서 비를 피할겸 잠시 들어갔습니다. 정말 주인은 없고 언제라도 차를 마실 수 있는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찻집에서 몸을 좀 녹이고, 따뜻한 차도 한 잔씩 마시고 나와 다시 걸었습니다. 가다가 가까운 곳에 부처님이 계시면 산에 올라갔다가 부처님께 참배를 드리고 내려오곤 했습니다. 옥룡암 위의 부처 바위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바위 네 면에 수많은 불상과 탑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황룡사 9층 석탑을 나타내는 듯한 탑도 신기했고, 유니콘처럼 생긴 짐승도 신기했습니다. 비가 와서 바위가 젖어 있어 조각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남산을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저는 처음 부처바위에 와 봤습니다. nbsp 통일전까지 걸어오니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10킬로는 넘게 걸은 것 같습니다.두북수련원으로 들어와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JTS창고 옷 정리를 했습니다. nbsp 옷 정리 울력을 마치고, 다같이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고 목욕을 해서 그런지 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수련원으로 다시 돌아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전체가 둘러앉아 회의를 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수련원에서 수련을 마친 법사님들도 함께 참가했습니다.nbsp올 해 사업을 돌아보면서, 내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오늘, 스님과 실무자들이 온 종일 함께 있었습니다. 같이 걷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1박 2을 보냈습니다. 스님께서 300강을 마치고 무엇을 하고 계실까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스님은 300강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일이 많습니다. 어제, 오늘은 실무자들과 함께 한 이야기 전했습니다. 스님의 일정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항상 일정이 짜여 있습니다. 앞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있을 때 스님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2012.12.03. 17,455 읽음 댓글 13개

11월 30일 법륜스님의 하루(계룡대)

어제 300강을 마쳤는데, 오늘 오전에 또 하나의 강연이 잡혀 있었습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창설 기념일을 맞이해 군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영적 건강을 위한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정토회관을 나섰습니다. 사실 저는 계룡대가 어떤 곳인지, 뭘하는 곳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수많은 군대 중의 하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서 알고 보니 계룡대는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국군의 3군 통합 사령부였습니다. 계룡대에 들어가니 조경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주변이 손댈 것없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역시 군대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3군 통합 본부라 딱딱하고 거수경례를 받듯이 약간 날이 선듯한 긴장된 느낌이 있을 것 같았는데, 강연장에서 본 장병들도, 단장님을 비롯한 간부들도 참 밝고 자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김제동씨를 떠올리게 하는 재치있는 사회자가 진행을 했습니다. 먼저 군인들이 스님께 묻고 싶은 질문 5개를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Best 5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Best 4 사후세계 존재의 증거, Best 3 교회? 성당? 절? 대체 어디로?, Best 2 20년 모태솔로, 제발 이젠 연애 좀..., Best 1 완벽한 전역 준비, 제대 준비는 어떻게?」 였습니다. 스님께서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해법을 바로바로 말씀하셨습니다. nbsp 「Best 5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님 말씀을 옮겨 봅니다.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하세요. 포기한다고 인생이 달라질 것도 없어요. 포기하면 처음에는 좀 아쉽지만 또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다만 포기하고 나서 방황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단식을 하면 좋아요. 어차피 하고싶은 것도 포기하는데 숟가락도 함께 포기해 버리는 거예요. 단식을 며칠 하면 육체적으로 살고싶은 본능이 일어납니다. 살아있는 육신은 죽고싶지 않고 살고 싶은 본능이 있어요. 자포자기라는 것은 정신적인 죽음이거든요. 그 때 육신이 살아날려고 하면 정신도 함께 살아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산에 자살하러 갔는데, 호랑이가 뒤에서 어흥하고 잡아먹으려고 하면 죽을까요, 도망갈까요? 자기도 모르게 도망가게 됩니다. 자살하려는 것은 정신적인 사로잡힘의 상태인데, 호랑이가 어흥할 때는 육신의 살고 싶은 본능이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적 사로잡힘이 사라져 버리는 거예요.” nbsp 「Best 1 완벽한 전역 준비, 제대 준비는 어떻게?」에 대한 스님의 말씀입니다. “지금 여기 군대생활을 충실히 하는 겁니다. 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이 밖에 가 있는 것은 막상 몸이 밖에 나갔을 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곳에 있을 때는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는 것이 밖에 나갔을 때는 또 그 때 그곳에서의 일에 충실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곳에서는 저 곳 일 생각하고 저 곳에서는 이 곳 일 생각하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삶의 형태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항상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자세입니다.” 그 후 바로 군인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단체 생활을 하고 있어서 질문이 잘 나오지 않겠다 싶었는데솔직하고 자유로운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부대 일병 ○○○입니다. 전역하려면 한참 남았지만 진로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부모님은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데, 제가 되고 싶은 것과 반대가 되어서 고민이 되고, 또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불안정한 직업이라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되어서 질문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 인생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성년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지면 그 바탕위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해도 좋습니다. 생존을 먼저 선택하고 하고 싶은 것은 취미로 선택했다가 그 취미생활이최소한도의 생존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수입이 되면 그것으로 생존을 하면서 온전히 자기 하고싶은 것을 하면 됩니다. 두 발은 현실에 딛고 두 눈은 이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상만 바라보고 현실에 두 발을 디디고 있지 않으면 공상가가 되거나 룸팬이 되고, 두 발을 디딘 현실밖에 보지 못하면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살기 바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서 저 멀리 이상을 바라보고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부모님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부모는 20살까지는 자식을 키울 책임이 있어요. 대신에 자식은 권리의 제한을 받습니다. 미성년자는 최종결정권은 부모에게, 보호자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20살이 넘으면 부모는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책임을 면합니다. 20살이 넘으면 경제적으로독립을 해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인생도 독립을 해야 합니다. 20살이 넘으면 부모님 말을 안 들어도불효가 안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경제적으로 독립은 안 하고, 하고 싶은 것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균형이 안 맞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으면 독립을 해서 하고, 돈을 지원해주는 서폰스가 있을 때는 서폰스의 말을 들어야 돼요. 지원은 받으면서 말을 안 듣는 것은 사회적인 예의에 안 맞습니다. 부모를 떠나서 지원해 주는 사람의 권리가 있는 거예요. 부모와의 관계는 이렇게 정리를 해야 합니다. “○○부대 상병 ○○○입니다. 저에게는 저를 22년동안 키워주신 할머니가 계신데 치매랑 폐암이 같이 걸려서 가시기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와서 굉장히 힘듭니다. 부모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낼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기서 걱정한다고 해결이 안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손자가 군대에 있을 때는 군대생활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걱정만 하고 있는 것은 할머니에게도, 나에게도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면 안녕히 가세요, 할머니 하고 쌈박하게 인사를 해야 합니다. 할머니, 하면서 손자가 울면 할머니가 갈 수도 없고 올 수도 없습니다. 만약 영혼이 있다면 무주고혼이 됩니다. 할머니, 안녕 하면서 딱 끊어야 합니다. 그래야 할머니가 좋은데 갑니다.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우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됩니다. 죽고 난 뒤에 요란 떨지 말고, 살아있을 때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도 자유롭게 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질문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군인들도 새로운 세대라 전에 생각하던 경직된 군인이나 군대의 분위기와는 또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단장님의 배려로 케이블카를 타고 계룡산 천황봉에 다녀왔습니다. 계룡산 정상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산봉우리들과 들판들이 한 눈에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계백장군과 김유신장군이 전투했다는 황산벌도 보이고, 동학사 대웅전도 보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천황봉 정상의 천단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셨습니다. 저희들도 스님 뒤에서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nbsp 점심도 맛있게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병사들 식당에서 깔끔하게 준비된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따끈한 보이차도 대접받았습니다. 저는 여태껏 군대내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늘의 경험들이 새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장님이 스님을 깎듯이 모셔서, 덩달아 저희들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nbsp 계룡대를 나와 바로 경북도청으로 향했습니다. 경북도지사님과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청에 들어서니 직원분들이 미리 나와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전에 도지사님을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사람좋은 웃음으로 스님을 반가이 맞이해 주셨습니다. nbsp 도지사님은 스님께 300강 강연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하셨고, 스님께서는 도지사님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으신 것에 대해서 축하한다며 답례를 하셨습니다. 도지사님은 지난 번 스님께서 직원을 통해 보내드린 스님의 신간 「쟁점을 파하다」를 다 읽으셨다며 스님의 직관력과 관점에 대해 감탄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방분권에 대해서 두 분이깊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권력이 중앙에 너무 집중이 되어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운 점들과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수가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지방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교육문제를 비롯해서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이 이야기가 되고,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분권이 과감하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중심이었습니다. 스님께서도 300강을 다니면서 전국 시장, 군수들과 만나면서 지방의 현실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다며 실제 시장, 군수들을 통해 들은 어려운 지방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같이 나눴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지방분권이 이루어져서 대한민국이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지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정토회 법사님 중의 한 분이 부모님 상을 당해서 다시 2시간 차를 타고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만났습니다. nbsp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영가의 왕생극락을 바라며 축원을 하시고, 가족들에게는 영가가 편안히 잘 가실 수 있도록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상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토회는 법사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신도들에게는 부담이 된다고 알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모든 실무자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며 장례절차를 치러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실무자들이 다 모였습니다. 다같이 영가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며 기도를 하고, 일부 실무자들은 현장에 남고, 나머지 실무자들은 모처럼 이렇게 함께 모였기 때문에거제에서 일박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신도님이 운영하는 펜션이 있어서 그 곳에서 함께 300강종강을 축하하며 그 동안에 있었던 노고들을 함께 나누며 모처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300강을 마쳤는데도 스님의 오늘 하루는 정말 바빴습니다. 그래도 300강을 마쳤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저에게 있어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조금더 여유웠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300강 한다고 실무자들과 거의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무자들과 함께 거제에서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12.02. 17,335 읽음 댓글 9개

11월 29일 법륜스님의 하루(용인, 희망콘서트)

오늘은 목요일, 매주 다가오는 보통의 목요일이 아니라, 298일동안 달려왔던 300강을 마무리하는목요일이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하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괜히 약간 설레는 마음도 있고, 처음 까마득했던 300강도 끝나는 날이 오는구나 하며 혼자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300강이 끝나도 스님의 바쁜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전국의 희망봉사단들은 일이 마무리되어서 조금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 준비하느라 바빠서 못한 월동준비도 하고, 내년 사업을 위해몸과 마음도 잘 추스려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일찍부터 조찬모임이 있었습니다. 강연 자리가 비니, 그 틈을 비집고 사람들이의 약속이 들어옵니다. 오전에 약속이 3개나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마치면 이비인후과에 들렸다가 강연 장소로 갈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못해 바로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은 오후 2시에 용인시청에서, 오후 7시에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용인강연은 302강, 평화의 전당은 303강이 됩니다. 아침 조찬 강연이나 군부대, 경찰대학, 농촌후계자 등 300강에 포함시키지 않은 강연까지를 다 포함하면 400강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인시청에서 용인시장님과 먼저 간단한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으로 들어가니, 1,2층이 사람들로 모두 꽉 차 있었습니다. 600석인데 복도에까지 사람들이 다 앉아서, 강연 중에는 무대에까지 사람들이 올라갔습니다. 300강 마지막날, 강연장에 사람들이 꽉 차니 괜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nbsp 요즘은 대선이 가까워지다 보니 강연장마다 대선 관련한 질문들은 항상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질문부터 72세의 할아버지가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와 대선에서 어떻게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사회적인 질문이 나오면 분위기가 진지해지고, 개인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서 물으면 분위기가 대체로 밝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만난지 1년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나이 차이가 10살이 나거든요.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아빠가 반대를 하세요. 왜냐면 아빠는 수행자인데, 너도 수행 열심히 해보고 백일출가도 해보고 나서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10살 많은 남자는 나중에 과보가 따른다고 반대를 하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10살 많으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겠네요? 내 또래에 비하면요.” “녜.” “그러니 이익이 있죠. 내 또래 남자면 티격태격할텐데 10살 많으면 아빠처럼 이해하고 감싸주지요?그런데 같이 살면 내 말 들을까, 안들을까? 나를 어린애 취급 하겠죠?” “녜. 스님께서 10살 많은 남자라도 그 과보를 알고 결혼하면 상관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까짓 것 과보가 오면 받지 뭐 하지만 과보를 받아보면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과보를 달게 받겠습니다 하고 기도하고 결혼하면 괜찮아져요.” “아빠는 그냥 같이 수행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세요. “무조건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아빠는 경험을 더 해 보라는 것이죠? 그러나 자기가 20살이 넘었으니까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요. 다만 아빠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아빠로부터 도움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저는 평소에 가끔 불안해지고 답답한데 화가 났을 때는 주체를 잘 못해요. 남자친구랑 싸우면 별 것 아닌데도 욕을 심하게 하거나 휴대폰을 던지거나 부수고 그래요.” “성질 더럽네요. 같은 또래면 누가 봐 주겠어요? 잘 만났네요.” “물건을 던지는 과정에서 저나 남자친구가 다치기도 하는데, 화가 풀리고 나면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거든요.” “그것도 과보를 받아야죠. 그러면 지금 결혼하면 안돼요. 결혼하면 짜증이 더 많이 나고, 상대도 받아주기 힘들어요. 그러면 결혼생활 얼마 못가요. 고쳐서 가야죠. 그런 상태에서 애기 낳으면 큰 일 납니다. 엄마가 성질이 좀 있구나?” “아빠가 좀 성질이 있어요.” “아니예요. 엄마가 성질이 있어요. ‘엄마, 아빠 성질 닮지 않겠습니다’ 하고 절을 좀 하세요. 하루에 300배씩 1년 절 하세요. 결혼하더라도 그것 안 고쳐질 때는 애기는 낳으면 안 돼요. 애기에게 전이가 되기 때문에 그래요.” nbsp 용인 강연도 재미있었습니다. 용인 강연은 따로 책 판매를 안 했더니 사람들이 수첩, 메모지, 강연 전단지를 들고 스님께 사인 하나만 해 달라며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바로 경희대로 이동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들어가니 행사가 아직 1시간 30분이 남았는데도 사람들이 1층 좋은 자리를 찾아 앉고 있었습니다. 로비에는 스님 사진전겸 포토존, 김제동 포토존, 스님의 책 판매대, JTS 안내대, 접수대, 스님께 편지쓰는 곳 등 여러 안내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nbsp nbsp 지하에 내려가니 김밥냄새가 훅 풍기면서 많은 자원활동가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일찍부터 이 곳에 와서 행사준비하고, 언 몸을 녹일겸 식사를 이 곳에서 했던 흔적들이었습니다. 김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저녁에 있을 뒷모임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1층도, 지하도 분주해서 잔치집 같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식사를 하시고 행사에 오시는 손님들을 맞이 하셨습니다. 300강 마지막인 오늘까지 섭섭하지 않게 김밥이 등장했습니다. 스님도, 손님도, 저희들도 저녁으로 김밥과 샌드위치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큰 행사에 참가하시는 김홍신 작가님,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윤여준 원장님, 이금림 작가님, 이부영, 김덕룡, 정동영, 이강래 전의원님, 안경환 교수님, 도정일 교수님, 박영선 의원님 등 내빈으로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행사 시작 10분전이 되자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졌습니다. 피아니스트 2사람이 정열적으로 피아노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5000여명이 함께 자리를 해서, 꽉 채워진 공간만으로도 장관이었습니다. 피아노 연주에 이어서 매년 초파일 때마다정토회관에 오시는 경동교회 김홍태 교수님께서 우렁찬 목소리의 테너로 노래 2곡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1부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여진씨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를 낭독하며 1부의 막을 올렸습니다. 청춘콘서트 2.0을 함께 했고 스님과 함께 미주 청춘콘서트를 2회 함께 했으며 지난 화요일까지 전국 40개 대학에서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콘서트를 진행했던 방송인 김제동씨, 스님의 권유로 장편소설 ‘대발해’ 집필하고, 미주 희망콘서트를 스님과 함께 진행했던 작가 김홍신 님, 청춘콘서트 2.0을 맡아 임신한 몸으로 청춘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스님 말씀을 따라 지금은 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방송인 김여진 님이 스님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각 자 스님과 만난 인연을 소개하면서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스님을 만나서 힘들었던 이야기, 그러나 보람있었던 이야기들,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 감사하다는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희망봉사단이 거리에서 포스터를 붙이고 강연장에서 안내 봉사를 하는 것처럼, 이 분들은 이 분들의 재능을 이렇게 기부하고 이렇게 봉사함으로써 잘 쓰여지는 것 같습니다. nbsp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스님 즉문즉설로 넘어가기전 쉬어가는 마당에 국악인 김영동씨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소리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김영동 씨는 성남강연에 부부가 함께 와서 스님 강연을 듣고 필요하면 언제라도 재능기부를 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오늘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즉문즉설은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여러 질문자 중 경희여고 2학년 학생의 질문에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희여고 2학년생 14명이 스님의 ‘새로운 백년’을 가지고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궁금한 것이 있다면서 통일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똑똑하고 참 예뻐 보였습니다. nbsp 오늘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을 보니, 10대가 250명이 넘고, 20대가 850여명으로 세대 중 최고 많이 참가를 했습니다. 스님은 10대, 20대에게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nbsp 오늘 질문한 분 중 25살의 젊은 남자분의 고민을 함께 나눠 봅니다. “저는 충주에서 왔습니다. 제 고민은 내년 2월에 일본에 취직이 됐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일이 생기셨습니다. 아버지가 성추행범으로 구속이 되셨어요. 어머니는 저 보고 취업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마음이 쓰여서 취업을 하지 말고 어머님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이 되어서 스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녜, 몇 살이죠?” “25살입니다.” “아버님은 올 해 연세가 어떻게 되죠?” “60세입니다.” “60세면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살 거예요. 그러니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세요. 그건 불효가 아닙니다.” “녜, 알겠습니다. 고민이 하나 더 있는데요, 여자친구와 내년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부모님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는 스웨덴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1월에 일본으로 떠납니다. 제가 결혼을 한다면 일본에 집을 얻을 수 있어서요. 여자친구에게 말 안하고 있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괜찮아요. 그건 거짓말 아니에요. 묻는데 대답을 안 하거나 확인하는데 도망가면 안 돼요. 그런데 묻지 않는데 굳이 이것저것 다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그게 오히려 그 사람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치게 됩니다.그런데 말을 안 하는 게 힘들어요? 말하고 싶어요? 그럼 말하세요. 말하기 싫으면 모르겠는데 말하고 싶으면 하세요. 그 얘기를 듣고 여자친구가 돌아서더라도 말한 것을 후회하지 마세요. 그 정도에 돌아서는 여자라면 안 만나는 게 나아요.” 오늘 즉문즉설은 1시간 가량으로 짧게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마무리 말씀을 하시면서, 올 해는 다른 해보다 더 추울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을 내자고 하셨습니다. “연말이 되면 무슨 소리가 들리죠? 자선남비 소리가 들리죠? 내 살기 바빠서 남 안 쳐다보고 살아왔는데, 연말이 오면 자신이 살아온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서 또 우리 주위도 돌아보는 게 필요합니다. 나보다 추운 사람, 나보다 외로운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 옆으로 보면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작은 돈이라도 보시하고 봉사라도 한다면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나도 존재의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서 연말에 작은 관심을 우리 주위에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생활도 영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북쪽의 동포들이 많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배울 수 있는 학습지 하나라도 보내줄 수 있다면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함께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님 말씀을 마치자, 신난 음악과 함께 청년들이 우루루 몰려 나오고, 몇 분은 마지막 300강 강연을 축하하는 축하 꽃다발을 스님께 전했습니다. 무대에서는 청년들과 스님께서 손을 잡고, 개석에는 5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300강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nbsp 이렇게 긴긴 300일의 나날들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300강 마지막 강연에 참가해준 500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사인을 받았습니다. 스님 사인하는 장소를 둘러싸고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한 컷이라도 스님을 찍고 싶어 발꿈치를 높이 들고, 팔을 높이 올려 애를 씁니다. nbsp 사인 후엔 오늘 행사를 준비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사를 다 마치고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평화의 전당 지하에서 뒷모임을 가졌습니다. nbsp 그동안 300강 전체를 총괄 운영했던 중앙실무진, 전국에서 올라온 각 지역 책임자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청년운영팀, 북콘서트 청년운영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그동안 수고하신 스님을 모시고 뒷정리를 했습니다. 정토행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즐겁습니다. 노래를 못해도, 춤을 못 춰도, 말을 잘 못해도 자신감있게나를 드러냅니다. 스님과 도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마냥 즐겁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분들에게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도약의 기회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우면 새벽이 가깝다고 하지요.우리가 조금 앞서나가는 사람들이니까 약간의 그런 어려움을 겪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곧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니까 새로운 희망을 가지시고 열심히 하십시오. 일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대중들이 큰 박수로 그동안의 스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300강 전체 대단원의 마지막을 축하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2.11.30. 17,103 읽음 댓글 16개

11월 27일 법륜스님의 하루(김해, 창원)

오늘 오전은 김해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울산 두북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항상 막히고 지체되는 양산톨게이트를 계산해서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강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한 시간전에 김해시청에 도착했는데도 강연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올 봄에 그 곳에서 스님 강연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장소는 좁은데 사람이 너무 많이 왔었습니다.강연장과 바깥 로비까지 1000명이 넘게 앉았는데도 시청 바깥 큰 길까지 200m 족히 넘게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더 이상 수용할 수가 없어서, 또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서 시청 큰 길까지 줄서 있던 사람들에게 스님께서 일일이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며 돌려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전에 돌아갔던 경험이 있어서 사람들이 한 시간전부터 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오늘도 열심히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었습니다. nbsp 강연 시작전에 시장님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해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전철에 따른 매년 지출 예산이라고 했습니다. 경전철 건설을 민간기업에 맡김으로해서 건설비, 전철 수요 등 필요 이상의 경비 책정으로 매년 680억의 돈을 20년간 그 회사에 밀어 넣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민 복지비 등으로 써야 할 예산을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개인업체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꼴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회사를 혼내줘야 하는데, 이런 회사는 그냥 넘어가고, 개인들이 잘못했을 때는 강하게 처벌하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인 것 같습니다. 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강연장으로 들어가니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강연 시작전에 김해정토회 회원이신 이지영님이 소프라노로 노래 2곡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무대에 서서 멋있게 노래하는 것만 보다가오늘 경상도 사투리로 노래의 뜻을 설명하는 것을 들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미지도 확 달라보여서 많이 웃었습니다. nbsp 뒤에 서있는 사람이 많아, 무대에까지 사람들을 꽉 채워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김해강연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박장대소하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즉문즉설은 스님 혼자서가 아니라 질문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처럼 질문이 구체적이고, 스님께 속내 깊은 것들까지 다 드러내서 이야기를 하면 강연이 참 재미있고 느껴지는 것도 많습니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nbsp 4남매를 두고 있는 할머니는 올 해 41살의 아들이 장가를 안 가서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한 명인데 결혼을 안 했습니다. 41살입니다. 신경 쓰여서 이야기를 하면 엄마는 신경 쓰지 말고 엄마 건강이나 신경써라고 합니다. 나이가 41살인데, 남들은 다 며느리보고 손자 봤는데 참고 있는 것도 힘들어요.” “자꾸 결혼해라, 결혼해라고 해서 결혼했는데 1년 있다가 손자 하나 놔 두고, 며느리가 가버리면 그래도 결혼하는 것이 좋아요?” “아, 그러면 안하는 것이 낫죠.” “아까 앞의 질문자에게 제가 기도 잘못하면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고 했죠? 자기가 봤을 때 아들이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남자예요, 아니예요? 아들이 뭐해요?” “조그마한 사업하다가 접었거든요. 지금은 뭐 뚜렷이 하는 것은 없습니다.” “같이 살아요, 혼자 살아요?” “같이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41살인 남자가 직장도 없고 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데 시집올 여자가 있을까요? 우선 아들하고 따로 사는 것이 낫습니다. 자식이 20살이 넘으면 일단 나가서 혼자 살아야 돼요. 엄마가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뒷바라지 다해 주면 잠자리 외에 여자가 왜 필요하겠어요? 엄마가 다 해주기 때문에 결혼할 필요성을 별로 못느끼는 거예요. 일단 집에서 내보내야 합니다. 독립해서 혼자 살면, 남자가 혼자 사니까 여자가 붙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여자가 집에 와보면 그 남자 뒤에 늙은 여자가 하나 붙어 있어요. 그러면 여자가 안 와요. 한 남자 두고 두 여자가 경쟁하는 걸 여자들은 안 좋아해요.” “남들은 보니까 결혼만 잘 하던데요?” “아들이 결혼을 하려면 자기가 떨어져야 한다니까요. 겉으로는 엄마와 아들이지만, 부부처럼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다 하잖아요. 내 보내세요. 자기가 먼저 아들과 이혼을 하세요, 알았죠? ” “아들이 어릴 때 고생을 해서 결혼전까지 데리고 있을려고 했는데...” “누나 3명에 엄마 1명이 있는, 여자 4명이 옆에 있는 남자에게 누가 시집가려고 그러겠어요? 일단 독립을 시키세요.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들을 위해서 정을 끊어야 됩니다. 돈도 주지 마세요.” “저는 아들을 위해서 어릴 때 고생을 했으니까 결혼하면 살림을 내보낸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말은 어떻게 하든 지금 상태에서는 결혼하면 오래 못 간다, 안 하는 것이 낫다 이 말이예요. 두 번째, 결혼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려면 자립을 해야 합니다. 엄마 정을 먼저 끊어줘야 합니다. 결혼은 둘째로 하고 우선 자립부터 시키세요.” “예, 알겠습니다.” 아들의 결혼이 지상과제였던 할머니는 스님과 한참 문답을 하더니 시원하게 해결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 문답 과정에서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오늘은 할머니만이 아니라 질문 하나 하나 다 많이 웃었습니다. nbsp 오늘은 강연을 마치고 마산정토회에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창원 강연장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스님 입안이 다 헐어서 좀 쉬거나 병원에 가시는 게 좋겠다 싶었는데, 옛 가야땅에 와서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장유사에 들렸습니다. 장유화상이 머물렀던 장유사가 강연장에서 12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 봤습니다. 차도 숨이nbsp찰nbsp 정도의 가파른 경사진 길을 한참 올라가니 거의 산꼭대기 가까이에 장유사가 있었습니다. 장유사 대웅전과 장유화상 사리탑에 먼저 참배를 했습니다. nbsp 장유사는 우리나라 남방불교 전래설을 입증하는 사찰로 A.D 48년 인도 아유타국 태자인 장유화상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후가 된 누이 허왕옥과 이곳으로 와서 최초로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이 곳은 출가수행한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들을 장유화상이 직접 가르치던 도량이며 후에 경남 하동 소재 칠불암으로 가서 수행하기까지 머무러셨던 수행도량이라고 합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옛 선지식들의 전법 정신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물설고 낯설은 이 땅에까지 와서 불법을 전했던 분들. 그분들의 전법에 의해 오늘 저희들은 불법 인연 만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장유사 참배를 하고, 아래에 있는 장유폭포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폭포였지만 물이 참 맑았습니다. nbsp 산책을 잠시 한 다음 창원으로 넘어가는 길에 불모산에 잠시 올라갔습니다. 찻길이 좋지 않았는데, 이름이 남달라 한 번 올라가보고 싶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 곳에 살았던 사람처럼 이 곳의 지리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스님께서 가자는 곳으로 가면 길이 있고, 산이 있고, 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농담삼아 스님을 지도법사님이라고 부르곤 한답니다. 산에 올라가 바라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부산신항과 거가대교까지 다 보였습니다. 바다에 비친 햇살이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nbsp 다음 강연장인 창원으로 넘어가서 강연장 부근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점심, 저녁 다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창원 컨벤션 센타에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1600석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사전공연으로 대금 공연과 소프라노 독창이 있었습니다. 같은 분이 김해와 창원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김해의 작은 공간에서 부를 때보다 넓고 큰 홀에서 목청껏 소프라노로 노래를 부르니 온 몸이 전율하는 듯 했습니다. 자기의 재능을 이렇게 기부해 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거워 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nbsp 축하공연 뒤 수행담 발표가 있었는데,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진주에서 강연을 준비한 한 희망봉사자의 인생 이야기였습니다. 올 해 66세의 아주머니는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는 자존감이 거의 없어졌는데, 스님 법문을 듣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 예쁘게 보인다고 합니다. 진주 강연을 알리기 위해 홍보를 하면서 더 행복해졌다고 했습니다. 자기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누군가가 스님의 법문을 만나면 그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홍보를 했다고 합니다. 한 말씀 한 말씀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듣고 있는데, 당신의 인생 이야기, 행복이야기가 아름다워 감동의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의 행복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nbsp 창원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김해보다 더 많이 웃었습니다. 청중들도 마지막 마칠 때까지 거의 움직임 없이 강연에 집중을 해 주었고, 질문자들도 진솔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스님께 아무 허물없이 툭툭 던져 주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기독교인인데 스님 법문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저에게 권해 주셔서 저도 스님 말씀 잘 듣고 있어요. 스님 팬이예요. 그런데 제가 지능이 좀 어설퍼요. 대인관계도 그렇구요. 제 인생이 파란만장한 것 같애서요.” “몇 살이예요?” “23살요.” “모자라긴 모자란다, 이야기 들어보니...” “예. 모자란 것 같애요. 질문이 많아요. 첫째, 제 인생에 지침이 될 조언 하나 부탁드리고요, 두 번째는 저희 아버지가 선거를 하셨거든요, 정치를 하고 싶어 하세요. 딸인 저로서는 말리고 싶어요. 아버지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리구요. 세 번째는, 동생은 삼수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4수를 꿈꾸더라구요. 누나로서 동생에게 전해줄 수 있는 말을 스님께서 한 마디 해 주시면 좋겠어요. 인생의 지침이 될만한 조언 한 마디 먼저 해 주세요.”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저는 앞으로의 진로를 상담사로 정했는데, 이건 간섭을 많이 하는 일이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죠?” “들어만 주면 되지요.” “예. 그 다음은요?” “두번째, 세 번째는 1번에 답이 들어 있어요.” “녜.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 머리는 부족하지만 말귀는 잘 알아 들어요. 지식은 부족해도 지혜는 있어서 괜찮아요. 남의 인생에 간섭만 안 하면 되겠어요. 아빠가 정치하면 조금 도와주고, 동생 4수하면 옆에서 조금 도와주세요. 아빠 정치하는 것은 엄마 아빠가 알아서 할 것이고, 남동생은 3수 했으면 스무살 넘었을 거잖아요?20살이 넘은 사람에 대해서는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부모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기는 누나잖아요? 그냥 간섭하지 말고, “힘들지?” 하면서 말 한 마디 해주고 쥬스나 한 잔 타주고, 등 한 번 두드려 주면서 격려해 주세요. 선거도 매년 하는 것 아니잖아요. 조금씩 도와주면 됩니다.” 이 분과 스님의 대화하는 동안은 개그콘서트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 분이 물을 때마다, 스님께서 대답하실 때마다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너무 많이 웃어서 그 큰 강연장을 뒤흔들어 놓곤 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한 사람은 33살의 아가씨였습니다. 결혼을 해서 5남매를 두는 것이 꿈인데 남자와인연이 안 맺어져서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철학관에 갔더니 사주에 남자가 없는데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데 아프리카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합니다.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첫 번째, 요즘 남자는 저런 여자 겁납니다. 만나서 점검을 해야 하는데 만나자 마자 결혼하자고 덤비죠, 애 5명만 낳자고 하죠. 결혼해도 좋다, 안 해도 좋다, 결혼해서 애 낳아도 좋다, 안 낳아도 좋다. 결혼해야 한다, 애 5명을 낳아야 한다는 목표를 버려야 합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런 남자는 없어요. 인간이 어디 진심이 있어요? 진심 너무 좋아하는 것도 안 좋아요. 그렇게 덤비면 인도남자나 아프리카 남자는 좋아하지 한국남자는 안 좋아하게 생겼어요. 파키스탄 남자가 좋아하겠어요. 파키스탄 남자는 애 많이 낳으면 좋아하니까. 33살이면 내년에 결혼하다고 해도 40살까지 5명 낳겠어요? 대한민국에 저런 여자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정말 애국자입니다. 잠깐만 여기 올라와 보세요.” 여자분이 웃으면서 무대에 섰습니다. 1600여명의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무대 위의 스님과 여자분을 관심있게 바로보고 있었습니다. “키는 몇이예요?” “구두 안 신고 160요.” “얼굴도 이정도면 괜찮죠?” “예에” “직장은 뭐예요?” “중학교에서 아이들 국어 가르치고 있어요.” “그렇게 좋은 직장인데도 데려 가는 남자가 없어요? 키 160이고, 얼굴도 예쁘고, 직장도 안정적이고, 심성도 착해 보이죠? 남자들이 눈이 삔 것 같네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 아래, 위 10살까지 괜찮습니다. 새차, 중고차 다 가능합니다. 여기 계신 남자분 중, 이 여자분 괜찮으신 분 한 번 손 들어보세요.” 왼쪽 편에서 남자분 한 분이 손을 들었습니다. 다들 신나게 웃었습니다. 강연장이 거의 코미디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즐거워 했습니다. “예. 만들려고 하면 이렇게 여기서도 인연을 찾을 수 있잖아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괜찮아요. ” nbsp 창원에도 젊은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책 사인하는 줄이 끝없이 길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습니다. 2030대의 특성상 강연장까지 찾아와서 강의를 들을 것 같지 않은데, 스님 강연장은 질문하는 사람도, 강연 참가자도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마치자 경남지역 각 지역 희망지기들이 다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스님과 함께뭉게구름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경남지역에서의 300강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창원에서도 강연을 마치고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만남을 시작하면서 먼저 케익에 촛불을 밝혀 두고,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스승의 은혜를 불렀습니다. 숙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nbsp 이어서 스님께서 수고 많았다며 격려를 해주시고, 다음 놀 거리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늘 최선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서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는 쪽으로 힘을 몰아가는 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 사회의 모습입니다. 300강 하느라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구석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열심히 일한 것, 스님이 다 알고 있어요. 이제는 원상복귀해서 정비를 해야 합니다. 개인은 수행정진하고, 법당은 다시 원위치해서 내실을 다져서 내년 봄에는 올 해 뿌린 씨앗을 거둬야죠? 다시 여세를 몰아서 시군구 법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숨 돌릴 동안 저는 미국 전역에 법회를 하거나 북한에 시군구를 돌면서 북한식량돕기를 하겠습니다. 북한의 모든 시군구가 220개입니다. 하나의 시군구에 100톤씩 지원한다면 총 2만2천톤이 됩니다.이 돈은 누가 모아야 할까요? 우리가 모아야 되겠죠?” 사람들이 다같이 웃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뒷모임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nbspnbsp nbsp 경남의 각 지역의 희망봉사단들이 다 참가를 했습니다. 진주, 거제, 함양, 밀양, 통영에서 오신 분들이 팀별로 일어나 인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이제 목요일만 남았습니다. 오후 2시에 용인, 그리고 오후 7시에 평화의 전당에서 300강 전체 총괄 마무리인 희망콘서트가 열립니다. 300강의 여정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격스럽습니다. 내일 스님은 서울에서 일정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약속이 있고, 내부 업무 회의가 있습니다. 오후 2시에는 CBS 생방송lt김미화의 여러분gt에 출연하실 계획입니다. 스님의 하루는 내일은 쉬고, 목요일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28. 17,709 읽음 댓글 4개

11월 26일 법륜스님의 하루(고흥, 대구 대강연)

오전 6시, 울산 두북에서 전라도 마지막 강연이 있는 고흥으로 출발했습니다. 고흥은 인구 7만의 제법 큰 군이었습니다. 나로호 비슷하게 생긴 모형물이 고흥입구에서 제일 먼저저희를 맞이 해 주었습니다. 고흥에 오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로호가 바로 이 곳 고흥의 나로도에서 나온 이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아이패드를 꺼내서 지도를 보시면서 고흥 강연을 마치면 1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이 남는데 나로도에 가 볼까? 소록도에 가 볼까? 물어보십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스님께서는 아이패드로 그 지역 지도를 살피십니다. 그 지역의 역사나 특색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시곤 합니다. 오늘 고흥 강연은 고흥군에서 진행하는 ‘성공 아카데미’에서 스님을 초청강사로 모신 행사입니다.사전 차담을 나눈 고흥군수님은 성격이 시원시원한 것 같았습니다. 나로호 발사 실패와 관련한 시 행정의 어려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강연시작 1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양복이나 양장을 입은 공무원들이 시작 시간에 맞춰서 우루루 몰려왔습니다. 1, 2층 강연장을 꽉 채웠습니다. 584석인데 768명이나 와서 뒤에 서서, 바닥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공무원들이 대부분인가 했더니, 13정도가 공무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시민이었다고 합니다. 고흥 희망지기가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홍보를 해 온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흥군수님도 인사말에 성공아카데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처음이라며 좋아하셨습니다. nbsp 군인들 40여명도 강연 30분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자 제일 먼저 군인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가장 큰 재산이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스님은 무엇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는 바로 시원하게 인사를 하고 앉았습니다. 스님께서 “역시, 군인답게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하고 웃으시면서 왜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을 실패라고 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실패를 해야 경험이 쌓입니다. 나로호도 두 번 실패했잖아요. 실패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남의 기술로 두 번 실패하고 나니까 우리 국민들이 약간 부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체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한 거예요. 좋은 일이죠. 결국은 제 힘이 아니고 남의 힘에 의존할 때는 이렇게 어렵게 되는구나, 그래서 국방도 자주 국방이어야 하고, 기술, 문화도 자주 문화여야 한다는 것이예요. 실패를 많이 한다는 것은 경험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연애도 실패를 해야 많이 하게 됩니다. 자기가 싫다고 버리면 나쁜 사람이 되지만 여자가 차 주면 다른 여자 만나는데도 문제가 없어요. 연애를 한 번 더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실패를 함으로서 성공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죠. 게으르고 함부로 해서 실패하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실패가 아닙니다. 열심히 해서 실패할 때는 실패가 나쁜 것이 아니고 도리어 자산이 됩니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열 번 넘어져야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두 번만에 탈려고 하면 이것은 욕심입니다. 인생을 바르게 살아갈려는 사람은 첫째, 견도를 알아야 합니다. 견도란 도를 본다는 뜻으로 올바른 이치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수도를 해야 합니다. 수도란 도를 닦는다는 뜻으로 계속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끝없이 실패를 합니다. 안되는 것을 계속 될 때까지 하는 것을 수도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안하고 공짜로 먹으려는 것이 절망과 좌절, 이런 것이 되겠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어? 왜 안 됐지? 아, 이것이 문제였구나 이렇게 찾아가야 합니다. 실패를 한다는 것은 성공에 가까워져 있다는 뜻입니다. 실패가 최고의 자산입니다.” nbsp 공무원, 군인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강연분위기는 진지했습니다. 사람들이 스님 말씀에 깊이 집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라도에서의 마지막 강연을 많은 사람들의 호흥 속에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고흥 강연이 광주전남의 마지막 강연이라 희망봉사단에서 케익을 준비했습니다. 고흥군수님과 함께 300강연을 무사히 잘 마친 것을 축하하며 촛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경쾌하고 신나게 다함께 불렀습니다. 남도 땅에서 부른 통일의 노래가 한반도 북쪽 끝까지 가닿아, 하루속히 통일의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nbspnbsp nbsp 고흥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나로도나 소록도가 아니라 김해 장례식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필리핀정토회 총무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고흥에서 정성스레 싸주신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도 저희는 고흥에 대한 지리학습만 열심히 하고 강연장에 점만 찍고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나로도 볼 인연이 안 되네? 하면서 저희들끼리 웃었습니다. 김해의 한 장례식장에서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총무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스님께서 상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축원도 해 드린 후 다음 강연이 있는 대구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있었던 엑스코는 큰 전시관이었습니다. 공간이 넓고, 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 희망봉사자들이 총동원 되어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nbsp 외부 주차 안내만해도 30명이 넘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활동했던 사진들을 모아 사진 전시회도 했습니다. nbsp 강연전에 박창근 님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몇 년전 스님과 인연이 되어 언제라도 스님께서 부르면 달려가서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분입니다. nbsp 2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대구경북에서의 300강 마지막 강연을 들었습니다. 질문자가 9명이었는데 모두 여자분들이어서, 스님께서 “오늘은 여자들만 질문하기로 미리 짰어요?”하면서 웃으셨습니다.nbsp nbsp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오히려 아이들 눈치가 보이고 평가받는 것 같아 우울증도 오고 허망함도 느낀다는 선생님이 제일 먼저 질문을 했습니다. 이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9재까지 했는데 정말 극락이 있어서 어머니가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지 궁금해서 자매 3명이 같이 오늘 강연을 들으러 왔다는 질문자와 스님의 답변에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배를 잡고 웃기도 했습니다.nbspnbsp nbsp 걱정이 많고 완벽한 성격인 여자분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집에 와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화를 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은 화를 내는 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그런 아이들이 어떻게 주인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도 스님께 호되게 꾸지람을 받았습니다. “좋은 엄마 되겠다고 하면 좋은 엄마 안됩니다. 훌륭한 아이 키우겠다고 하면 훌륭한 아이 못 키웁니다. 선생은 학교에서만 하고 집까지 와서 하지 마세요. 아이가 어떻게 살겠어요? 학교 가서도 선생, 집에서도 선생이잖아요. 아이가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지내야 하잖아요. 자기가 할 일은 아이들에게 공부해라고 하지말고, 공부하고 있으면 공부하기 힘들지? 빵 줄까? 쥬스 줄까? TV 좀 보고 해,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어 줘야 해요. 매일 108배 하면서 ‘저는 아이 엄마입니다.’하면서 매일 108배 절하고 기도하세요. 자기는 집에서는 선생이 아니예요. 선생이라고 생각하면 아이들 다 버려요.” 아이들이 참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약자 편에서 약자의 입장이 되어 주시는 스님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서 정말 엄마에게 어리광 피울 수 있고 집이 편안하고 좋아야 훨씬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을 마치자, 오늘도 한 분이 스님께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신난 노래를 부르며 대구경북에서의 마지막 강연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로비에서 책 사인을 하는데, 어디서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을까 싶을 정도로 책을 산 젊은이들이 끝없이 줄을 섰습니다. 지난 번 경북대에서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에 출연을 하셔서 가까이 있는 경북대 학생들이 왔을까? 하며 여러 원인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젊은 층에 스님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강연장 마무리를 하고, 대구경북지역 전체 자원봉사자들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00회 강연 마무리를 함께 축하하면서 떡케익을 자르고, 스님께 올리는 감사편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300강을 돌아보는 영상물도 상영하고, 각 지역별로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 올 해 잘 놀았고, 그런데 너무 열심히 놀아서 휴식이 필요하니 휴식하고 있으면 내년에 더 신나게 놀 거리를 준비해 주신다고 하셔서 다같이 웃기도하고,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면 부처님의 인연과의 법칙에 따라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셔서 다같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여태껏은 연습을 한 것이고, 내년에는 본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세요. 앞으로 우리의 만일결사의 목표인 읍, 면, 동 정토법회 만들기 목표를 달성하려면 읍면동 법회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전국에 읍면동이 5000개나 되니 하루에 45강, 휴일도 없이 돌아도 5년이나 돌아야 할 것이라고 하니까 거의 비명에 가까운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소중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nbsp 내일은 오전은 김해, 오후는 창원 대강연입니다. 김해가 300강째 되는 강연이네요. 내일 김해와 창원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2012.11.27. 17,596 읽음 댓글 4개

11월 25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산 KBS 대강연)

스님께서는 어제 하루 일정으로 중국에 다녀 오셨습니다. 오늘 새벽 1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공항에서 스님을 모시고, 바로 울산 두북으로 내려오니 시계가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운전한 분과 저는 바로 휴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차타고 오면서 주무셨다며 아침부터 주변 정리를 하셨습니다. 9시경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 보니 스님께서는 일찍 아침식사를 하시고, 감나무에 남아있던 감도 다 따고, 이곳 저곳에 날려 다니며 지저분한 감나무 잎들을 갈퀴로 긁어모아 담벼락 아래 단정히 모아 두었습니다. 봉숭아 줄기며 시든 호박넝쿨, 콩 줄기 등 가을이 지나도 정리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자라 가을이 지나도 정리하지 못한 넝쿨들이며 꽃대들이 마음에 걸렸었는데도 시간이 없어서 계속 정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저희들이 잠자는 사이에 스님께서 말끔히 정리를 다 해 놓으셨습니다. 늦게 일어난 저희들이 늦은 아침을 먹은 후, 다같이 경주 남산에 갔습니다. 남산 삼불사 옆의 작은 연못인 태진지를 지나 포석정 뒤쪽으로 가볍게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했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비쳐드는 햇살이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남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스님을 보고 우연한 만남에 기뻐서 환히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nbsp 한 시간 산책을 하고 목욕탕에 가서 목욕까지 하고 나오니 몸도 가볍고 기분도 상쾌했습니다.nbsp 오늘 스님의 점심 식사는 삶은 고구마와 생 밤, 사과였습니다. 부산으로 가는 차안에서 간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부산 벡스코 강연장으로 달려갔습니다. 30분 전에 벡스코에 도착해서 오늘도 강연장을 찾아주신 청학동 김봉곤 훈장님과 인사도 나누고,자원봉사하시는 분들에게 인사도 하셨습니다.nbspnbsp nbsp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가니 화이트 폭스가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산 인근의 스님 강연 때마다 재능기부를 해 주고 있는 화이트 폭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이트 폭스팀을 이어서 김해정토회 이지영 님이 노래 2곡을 소프라노로 해 주었습니다. 특히 뒷곡이었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들으니 가지 못하는 금강산이 더 그리워졌습니다.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nbsp 다음으로 남자분 한 분이 법륜스님의 유투브 동영상을 본 순간 인생이 180도 달라진 이야기를 담담하게 읽어 나갔습니다. 8년 결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한 것이 부인의 책임이라며 부인만 원망하다가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게 되면서 부인에 대한 원망은 사라지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참, 이런 것이 기적이구나...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 악받쳐 있던 마음을 희망과 감사함으로 바꾸는 힘, 이것이 진실한 부처님의 법이구나 싶었습니다.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벡스코 오디토리움 1, 2층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3000여명이 스님을 환영하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nbsp 오늘은 6명의 질문을 받았는데, 앞의 세 가지 질문이 부부관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질문자는 남편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했습니다. 특히, 첫 번째 분은 결혼 30년동안 알콜중독자인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면서 살아오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또한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온갖 어려움을 다 겪어내고 있는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다단계에 빠져서 아이와 가정을 내팽개치듯 하는 아내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남편의 사연이었습니다. 질문자들의 처해져 있는 현실에서 그가 할 수 있는 해결방법을 스님께서는제시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의 답변이 참 좋았습니다. nbsp 네 번째 질문은 대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질문도 좋았고, 답변도 좋았습니다. “ 저는 시간날 때마다 스님의 강연과 책 등을 자주 접하다 보니까, 개인적인 문제는 많이 풀렸어요. 자연스럽게 지금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주부로서는 서민경제에 관심이 많이 갔어요. 그것을 잘 할 수 잇는 후보를 정해서 그 후보를 지지하는 팬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람 정책을 설명도 해 주고, 대변도 해 주고,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보가 사퇴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힘이 쭉 빠지고 희망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후보 역시 얼마나 힘이 들고, 고뇌하고 그랬겠지만, 저처럼 지지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님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고, 이 시점에서 어떤 사람에게 5년을 맡겨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nbsp “첫째,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될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 그것이 된다고 꼭 좋다고할 수도 없습니다. 이 두가지만 알면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지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안 되었을 때 그만두는 방식도 있고, 연구해서 더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보다는 다시 할 때 더 잘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했는데, 중간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수행자로 돌아와야 합니다. 결혼 잘못한 것, 가게 잘못낸 것도 다 같은 것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중도 사퇴를 했더라도 자기가 최선을 다한 것만 생각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힘은 들었지만 행복했어요, 안 행복했어요?” “행복하고 재미 있었어요.” “그러면 됐습니다. 자식을 키워서 꼭 자식이 잘 되어야 성공이 아니라, 자식을 낳고 키우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이어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다시는 이런 일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포기하는 방법이 있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서 나중에는 더 성공할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이런 것을 통해서 배움이 있었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도울 수가 있습니다. 실패가 꼭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는 거예요. 세상보는 눈이 열리고, 정책을 보는 눈이 열렸지요? 자기 나름대로 배움이 있었고 다음에 또 이렇게 도울 일이 있다면 이 경험으로 더 잘할 수 있겠죠. 연습 많이 했습니다, 안목이 키워졌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동학혁명, 3.1운동, 4.19혁명은 어때요? 당시에는 다 실패했죠. 그런데 역사의 큰 흐름에서 본다면이런 운동이 없었다면 오늘날 어떻게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겠어요. 그러한 운동이 역사를 변화시켰고,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희생을 치렀지만 3.1운동이 없었다면 오늘날 어떻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겠어요. 실패했지만 이런 운동이 있어서 더 큰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씨앗을 뿌리면 다음에는 반드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생각하세요. 자기가 지은 인연이 좋다면 좋은 과보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은 낭비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은 이렇습니다. 세상에는 4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최선, 차선, 최악, 차악의 선택이 있습니다. 제일 좋은 게 최선,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됩니다. 만약 차선도 없다면 포기해야할까요? 그래도 최악을 피하는 차악을 선택해야 돼요. 우리는 늘 감정에 치우쳐서 포기를 해버리지요. 저 사람도 마음에 안들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기권은 민주시민으로서 좋은 건 아니에요. 지난번처럼 총선 투표율이 50밖에 안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거예요.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최악을 피하는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된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안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투박해보이는 키 큰 남자분이 일어나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어릴 때 우울하고 힘든 마음에 손목에 자해를 해서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남들이 이것을 보고 뭐라고 할까봐 아직도 힘듭니다. 수술이 안된다고 합니다.” “나도 손가락에 흉터가 있어요. 어릴 때 풀 자르는 작두에 잘렸는데 붙여서 지금 이렇게 흉터가 있어요. 손목이나 손가락이나 마찬가지죠. 지난간 일이예요. 사람들이 그 흉터에 대해서 자기한테 묻는 사람 있어요? 몇 명이나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자기한테 그렇게 관심없어요. 마누라가 자꾸 물어요?” “아내는 왜 그런 지 알고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럼 누가 물어보면 어릴 때 다쳐서 그렇다고 하면 하면 되잖아요. 지금도 우울증이 있어요? 잠은 잘자요? 건강도 괜찮고요?” “없습니다. 잠도 잘 자고 건강합니다.” “어릴 때는 방황, 우울증 증상이 있을 때도 있고 그래요. 이미 지나가버린 일을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자기 죽을 때까지 그 흉터에 대해서 물어볼 사람 10명도 안될 거예요. 아주 절친한 관계일 경우에는죽을려고 한번 잘라봤다 하고 그냥 말하면 되잖아요. 지난번 울산에서 보니까 여자인데 죽을려고 천장에 줄을 맸는데 키가 커서 발이 땅에 닿아서 못죽었다고 해요. 인터넷에 찾아보니까백합자살이 있는데 500만원이 들어 돈이 없어서 못죽었대요. 그분은 나한테 돈 좀 안들고 쉽게 죽는 방법을 물었는데, 지금 자기는 그것도 아니잖아요. 어릴 때 힘들었어요?” “예. 친엄마는 돌아가시고, 새엄마는 동생만 낳고 나가버리시고 지금 세 번째 어머니와 아버지 계십니다.” “복도 많네. 엄마가 3명이나 되니까. 감사의 절을 하세요. 그러면 상처가 좀 덜 드러나게 돼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재발하게 되니까, 미연에 막으려면 상처를 치료해야 돼요. 이렇게 절을 하면 상처가 치유돼요.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고 절을 하세요. 어머니가 그렇게 힘든 가운데서도 나를 키워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내세요. 매일 아침 일어나서 부모님께 108배 절을 하면서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절을 하세요.” 강연을 마치고 300번째 강연장에 들어온 사람이 300회 강연을 축하하며 스님께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노래를 부르며 대단위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책사인과 사진 촬영 후, 로비에서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했던 많은 분들을 소개하고, 인사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췄습니다. 참 따뜻하고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nbsp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과 김제동의 콘서트, 청춘 콘서트 등 지난 해와 올 해 한 것을 보면 사람이 할 일이 아닙니다. 기적입니다. 그렇게 했다는 것은 누군가 엄청난 노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직장에서 욕 듣고도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누구든 사심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희망, 평화의 씨앗을 뿌린 것입니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남아 있습니다. 이런 공덕이 쌓여서 세상이 희망세상으로 갈 것입니다. 이런 공덕으로 남북 통일이 될 것입니다.” 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스님을 바라보는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눈빛도, 자원봉사자 한 분 한 분을 바라보는 스님의 눈빛도 참 따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있고, 서로에 대한 믿음 있고, 세상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스님도, 자원봉사자들도 이 일을 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이어서, 누군가 ‘스승의 은혜’를 선창했습니다. 괴로움에서 헤매일 때 손을 잡아주신 스님, 세상의 아픔에 먼저 눈물 흘리시는 스님의 모습은 언제나 눈물겹도록 감사했습니다. 다같이 한마음으로 ‘스승의 은혜’를 불렀습니다. nbsp 내일은 오전은 고흥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전라도 마지막 강연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대구경북지역을 마무리하는 대구대강연이 있습니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하네요. 옷 따뜻하게 입고 강연장 오시기 바랍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26. 18,759 읽음 댓글 5개

11월 23일 법륜스님의 하루(서울 금천구, 춘천)

금요일인 오늘은 서울 금천구와 춘천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매일 권역별로 300강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도 서울에서 하는 마지막 강연이었고, 춘천도 강원도에서 하는 마지막 강연이었습니다. 29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하는 강연은 300강을 총정리하는 희망콘서트라 전체 강연의 마지막 마무리입니다. 금천구청은 서초정토회관과 그리 멀리 않은데도 오전 9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300강 마지막까지 시간 지나서 도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하셔서 충분한 여유를 두고 출발했습니다. 강연장에는 언제나와 같이 많은 희망봉사단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니까, 희망봉사단들과 얼굴만 봐도 반갑고 환한 웃음이 먼저 퍼집니다. nbsp 오전 금천구청 강연장에는 55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해서 강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올 봄, 2월 6일에 시작해서 전국 시군구 모든 고을을 방문해서 지역주민과 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300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까마득했는데 어느덧 295번째입니다. 이제는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끝맺을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이면 끝나는데요. 우리 인생사도 그런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까마득했는데 지나놓고 보면 금방 지나간 것 같지요. 어린 시절에는 언제 커서 어른 되나 싶은데 벌써 늙었죠. 인생이 이렇게 금방 지나갑니다. 일장춘몽이라고 하죠. 지나놓고 보면 하룻밤 꿈 같아요. 그런 것처럼 지나 놓고 보면 어제 저녁에 감자 먹고 자나 소고기 먹고 자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어떤 일이든 집착할바가 못된다고 하는데 사람이라는 게그 순간순간에는 잘 안 돼요.” nbsp 이렇게 스님의 모두 강연으로 오늘 오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무거운 질문이 많다는 스님의 말씀을 받아, 첫 질문자가 스님의 말씀처럼 자기가 무거운 질문을 하게 되었다며 첫 마디부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13살 때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서 지금까지도 분노하며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이 수치심에서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서 스님께 질문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질문자는 마음속에 상처가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 말을 해도 해도 더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긴 사연을 가만히 서서 다 들어주시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상처를 없애기 위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기도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 아픔과 외로움이 느껴져서, 또한 아동 성폭행이 행해지는 이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니다. 그래도 울먹이면서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렵던 분이 마지막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스님께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스님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자유로워질 수 있으리라며 어깨라도 토닥거려 주고 싶었습니다. nbsp 오늘도 정신불안증세를 가진 분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치유 시스템이 한 시라도 빨리 갖춰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 성폭력, 우울증 등 우리가 풀어가야 할 일들이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어릴 때 성폭행 당했던 경험을 꼭 움켜쥐고 있으면 자기가 자기 인생을 해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나를 행복하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성추행 같은 것은 정신적인 피해가 크죠. 여자가 상처가 더 큰 이유는 결국 성관념 때문에 생기는 문제예요. 그러니 우리 몸은 누가 껴안았다고 해서 성스러워질 수도 없고, 누가 껴안았다고 해서 더럽혀질 수도 없습니다. 몸은 공합니다. 그런데 한 순간에 사로잡혀서 내가 내 병을 만들었구나, 이걸 자각해야 합니다. 이 몸은 더럽혀질 수가 없습니다. 더럽혀진 적도 없습니다. 나는 청정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지금의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네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 건 자기 인생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스님의 마지막 정리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nbsp 금천구청에서 강연을 마치고, 바로 방배동 불교TV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2시에 스님의 300강연 회향을 맞아 「특별대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방송인 유자효씨와 대담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희망세상만들기, 희망 캠페인, 환경, 복지, 통일 활동, 책 출판 등 스님의 활동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밤 10시에 불교TV에서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nbsp 특별대담을 마치자마자 바로 다음 약속이 잡혀 있는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재단에서의 스님 약속을 마치자마자 평화재단에서 춘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에 강원도 어느 지역 강연을 다녀오면서 다음에 춘천 강연을 가게 되면 막국수를 먹자고 했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강연시간에 겨우 맞춰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춘천 강연장에 점만 찍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원도 강연은 춘천 정토불교대학생들 중심으로 홍보를 하고, 강연 당일인 오늘은 남양주와 원주에서 지원을 나와 함께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시군구까지 다 강연 준비하느라 많지도 않는 강원도지역 희망봉사단들이 참 수고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남양주, 용인, 분당 등에서의 지원이 큰 힘이되었을 것입니다.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강연장은 620명이 참가해서 강원지역 마지막 강연을 빛내 주었습니다. 직장 5년차인 젊은 여자분은 직장내의 야근 문화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이야기했습니다. 강원대 4학년 여학생은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데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올라와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물었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한다는 아주머니는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다투지 않으면서 슬기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질문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20대의 질문이 많았는데, 20대의 질문은 보통 구체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은 질문들이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 몸으로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 생각 속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맛이 적지 않나 싶었습니다. nbsp 스님 강연 중에 안철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분이 큰 소리로 “스님. 속보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습니다.”하고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 책 사인과 단체사진까지 찍고 나니, 오늘도 강원도 마지막 강연이라고 꽃다발과 케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스님은 거의 매일 꽃다발과 케익을 받으십니다. 그동안의 스님에 대한 감사함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은 희망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그 속에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어둠 속을 달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밤이 깊었는데도 스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스님의 일정은 오늘도 늦게 끝날 것 같습니다. 내일은 스님께서 중국에 가십니다. 그래서 내일 스님의 하루는 쉬겠습니다.nbsp그리고 일요일 오후 2시에는 부산 벡스코 오리토리움홀에서 대강연이 있습니다.nbsp부산 마무리 강연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면 좋을nbsp것 같습니다. 일요일 부산에서 뵙겠습니다.nbsp

2012.11.24. 17,841 읽음 댓글 7개

11월 22일 법륜스님의 하루(영동, 세종)

오늘 오전 강연이 있었던 영동은 대전에서 가까워 아침 9시에 대전정토회에서 출발했습니다. 강연장인 난계국악당 앞에 도착하니, 플랭카드가 먼저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nbsp 영동은 강연전에 지역 인사들과 사전 차담이 잡혀 있었습니다. 군수님, 군의회의장님, 경찰서장님, 문화원장님을 비롯해서 10여명의 지역 인사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인구 5만의 크지 않은 군이지만 군수님을 중심으로 화합해서 행정을 운영한다며, 스님께서 영동까지 와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습니다. nbsp 영동 강연은 중원불교대학에서 홍보하고 자원봉사를 했는데 서로 화합하면서 적극적으로 해서nbsp준비하면서도 즐거웠다고 합니다.nbsp불교신도연합회는 지역에서nbsp봉사를 많이해서 군에서도 행사가 있을 때는 불교신도연합회에 요청을 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화합하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였습니다. nbsp 강연에는 500여명의 많은 주민들이 참가했습니다. 수능시험을 마친 영동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스님께서 고3 수험생들에게 해 주신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많이 했으니 좀 쉬세요. 그러나 쉬는 가운데도 자기 밥벌이는 책임지세요.그리고 혹시 시간이 나면 독서를 좀 하세요. 3개월간 5종류의 책을 읽었으면 하는데 분야별로 말하면 첫째, 우주에 관한 책입니다. 우주의 형성과 구성에 대한 교양 서적을 읽으세요. 이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세계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세요. 둘째, 생명의 역사와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책을 읽으세요. 생명과 물질의 차이는 결국 유전자입니다. 생명현상에 대한 기본적 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인류 문화사에 관한 것, 인류 역사에 대한 것, 문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변천해 왔는 지에 대한 책을 읽으세요. 그래야 지금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백년은 미국이 중심사회였다면 다음 백년은 어떤 세상이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알아야 사업을 하더라도 몇십년 후의 사업전망을nbsp할 수 있습니다. . 넷째, 우리 민족사에 대한 책을 읽고 우리 역사의 흐름을 알아야, 지금의 한국을 알고 미래 한국이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약소민족이라고 하는 역사인식은 최근 천년 역사일 뿐입니다. 육천년 역사 중 오천년의 역사는 강국의 역사였고, 대륙의 역사였습니다. 역사에 대해 모르면 자기 긍정성이 없어집니다. 다섯째로 자기 행복을 위해서 정신,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나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가 괴롭고 누군가를 좋아하면내가 즐겁습니다. 내가 행복하려면 상대를 좋아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워하지 마라, 사랑하라’하는 것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입니다. 이 다섯가지 분야에 대한 독서를 권합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항상 당시에는 힘들다, 힘들다 하고는 지나놓고 보면 또 그 때가 좋았다고 합니다.인생의 행복은 항상 지금 여기가 좋은 것을 아는 것입니다.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면 자기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따라해 보세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영동은 일교차가 커서 포도, 곶감, 복숭아를 비롯해서 여러 종류의 과일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영동에서 세종시로 이동하는 길 양쪽에 포도 농장이 쭉 늘어서 있고, 하우스농장도 많았습니다. 가로수도 감나무로 되어 있어 일년 수확량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휴게소에 들려서 화장실에만 잠시 다녀오고 바로 다음 강연장으로 달렸습니다. 영동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려 세종시에 도착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떤 곳일까 했는데, 현재는 충남 연기군을 세종시로 명명하고 있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따로 짓고 있다고 합니다. 2시 30분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250여명이나 참가해서 재미있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nbsp 요즘은 스님께 20대, 30대의 질문이 많습니다. 그리고, 스님 책을 읽었거나 영상을 본 사람들이 질문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집니다. 오늘은 특히 20대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라는 27살의 남학생은 20살이 넘으면 자립을 해라고 했는데 아직 자립을 못 하고 있어지금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성문화에 대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판단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21살 여대생은 사람관계에 집착을 하게 되는데 관계를 포기할 때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또 21살 젊은이는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고, 아침에 제대로 못 일어나는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스님께 상담을 했습니다. nbsp 사회 초년생이라고 소개한 20대 여성의 사연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항상 사람에게 고난이 올 때는 뒤에 깨달음이 있게끔 고난을 준다고 하는데, 매 인생의 순간이 고난의 순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봐요. 뭐가 인생의 고난이예요?” “예를 들면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일 같은 거요.” “아버지 돌아가신 것이 뭐가 고난이예요? 아버지 있는 아이들은 내가 늦게 집에 돌아온다고 아버지가 야단치고 간섭을 해서 고민인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잔소리도 안 듣고 좋잖아요.” “부모님이 제가 어릴 때 이혼을 하셨어요. 어머니는 재가를 하시고, 아버지는 돌아가셨잖아요. 남들은 한 번 겪는데 저는 여러 번 고난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한민국 부부 10쌍 중 1쌍이 이혼을 합니다. 그러니까 특별한 일이 아니예요. 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지난 번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부모가 이혼한 사람이예요. 오바마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유학온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고, 아버지는 아프리카로 돌아가버리고, 외할머니가 키운 사람이예요. 질문자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앞으로 모시지 않아도 되니 고맙잖아요. 고난의 연속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이예요.” “녜. 알겠습니다. 그리구요, 저는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데, 제가 인간이 되어야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 때 꼰대같은 선생님을 보면서 나는 꼰대같은 선생님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제가 꼰대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가 이혼한 것이 이해가 안 되어도 나이가 들면 엄마, 아빠가 그럴 수 있었겠구나, 엄마는 혼자 나 키운다고 고생했겠다, 그 때 그 선생님을 내가 꼰대라고 했는데 그럴 수 있었겠다,이렇게 이해해 나갑니다.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저절로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이 됩니다. 내가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고 해서 좋은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니예요. 자꾸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 저절로 마음이 넓어지고, 저절로 좋은 선생이 됩니다.” 오늘 세종시 강연으로 충청도 마지막 강연을 마쳤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케이크 주변으로 둘러서서 스님과 함께 마지막 강연을 자축했습니다. 다들 참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세종시 강연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저녁에는 마지막 북콘서트가 동국대학교 강당에서 계획되어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학교측에서 강연장소 사용을 불허하는 바람에 북콘서트가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그동안 함께 북콘서트를 진행해 온 오연호 대표님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북콘서트를 마무리를 했습니다. 희망세상만들기 강연도 좋았지만, 통일문제와 여러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다뤘던 북콘서트도 참 좋았습니다. 오연호 대표님과도 새로운 백년으로 좋은 인연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콘서트에서 많이 이야기되었던 사회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리를 한 스님의 책이 어제 출간되었습니다. 불교의 화쟁사상으로 현재 한국의 여러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 책으로한겨레출판사에서 「쟁점을 파하다」 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nbsp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지침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오전 10시 30분에는 금천구, 낮에는 불교TV에서 특별대담 녹화, 오후 7시에는 춘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11.23. 17,397 읽음 댓글 2개

11월 21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 가을강좌7)

오늘은 대전정토회 가을강좌nbsp일곱번째 날로,nbsp마지막 강연입니다. nbsp아침 7시가 넘어서부터 자원봉사자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모여서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공양간에는 점심 준비를 위한 식기를 준비하고, 어제 준비해 놓은 비빔밥 나물들을 나눠서 비빔밥을 만들고, 떡을 나누고, 과일을 자릅니다. 입구에는 책을 전시하고, 질문지를 받고, 활짝 웃으며 안내를 합니다. nbsp 10시, 마지막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희망세상 만들기 마지막 내용인 ‘‘내가 지구의 주인이 되어 환경보호하겠습니다.’에 대한 모두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모두 강연이 끝나자 바로 즉문즉설을 했는데 질문자들이 많았습니다.나중에 보니까, 질문을 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왔습니다. 엘리베이트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급하게 거창에서 아침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오신 분도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내 문제 때문에, 극복되지 않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지식을 찾아 오는 이 사람들도 참 마음이 다급했을 것 같습니다. nbsp 그런데, 오늘은 오전, 오후 다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 10년, 20년 후면 정신적인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되어서 더 어려울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우려가 됩니다. 지금도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이보다 훨씬 더 많아지면사회가 어떻게 될까 싶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며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20살 재수생 아들은 집에서 TV만 보고 집 밖으로 나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 질문을 하신 아주머니는 스님께서 답변을 하시는 동안도 계속 눈물을 훔쳤습니다. 32살의 싱글맘은 우울증이 깊어 남편과 이혼을 하고, 지금은 5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불안한 심리, 타인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서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25살 많은 이혼남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혼자서 마음 속으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혼하기로 한 남자친구에 대해 성격이 서글하지 못하고, 궁합이 안 좋게 나온다며 결혼을 반대하는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여자분의 질문, 혼자되신 시어머니를 이후에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불편한 마음에 미리 걱정이 된다는 며느리 등 오늘도 마치는 시간까지 질문이 많았습니다. nbsp 스님께서 법문을 마무리 하시면서 그동안 대전충남권 300강 진행하느라고, 매주 수요일 가을 강좌 준비하느라고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해 주셨습니다. 스님은 준비되어 있으면 와서 2시간 강의하고 바로 가면 되지만, 오늘 이 강연이 있기 위해서는 홍보하고, 밥하고, 행사 진행하는nbsp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며 참가한 전체 대중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주간, 야간 강의에 참가한 대중들도 그동안 스님께 감사하다며 대중들을 대표해서 한 분이 스님께 꽃다발을 증정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강연을 마치고 책사인회가 있었고, 책 사인회 후에는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자상하게 물으십니다. “자, 공양간에서 일하신 분? 바깥에서 일하신 분? 안에서 진행하신 분? 정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특히 교수님, 사장님, 집안의 가장인 남자분들이 주차봉을 들고 바깥에서 주차안내를 하는 것을 보고 집에서나 학교에서는 절대 이런 일 안 하실 분들인데nbsp싶어서 고맙기도 했구요, 비오고 바람부는 날 혼자서 우산쓰고 안내판까지 들고 서 있는 걸 보면 특히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한 시간가량 스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의 힘듬이 다 사라졌는지, 스님과 함께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좋은지 싱글벙글합니다. 자원봉사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원고 수정 작업을 하시면서 저녁시간까지 일상 업무를 보셨습니다. 저녁 강의는 7시 30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퇴근하고 바로 오다보니 공양간은 밥 한 술 비벼 먹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고, 로비에도 책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저녁에도 서울에서 질문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녁 강연에도 스님께서 ‘내가 지구의 주인이 되어 환경보호하겠습니다.’에 대해서 먼저 모두 강연을 하셨습니다. 모두 강연 중 마지막 말씀을 잠시 옮겨 봅니다. “이제는 개발보다 보전에 더 힘을 쏟고, 자연이 생산해내는 자연의 복원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사람이 사는데 뭐가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삶, 쓰레기 제로온동을 해 나가야 합니다. 가능하면 물건을 적게 사거나 안 사고, 끝까지 쓰고 다 썼으면 고쳐서 더 쓰고, 그래도 못 쓰면 분리수거해서 재활용을 하고, 재활용도 못하는 것은 이제 생산을 하지 않는 이런 어떤 순환시스템을 우리가 만들어야 되겠죠? 그 가운데 특히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운동 하나라도 우리가 국민운동으로 해 볼 수 있습니다. 빈그릇운동이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쓰레기가 나온다면 발효시키서 퇴비로 쓰고, 순환을 시켜 보자, 하는 이런 식의 운동이 중요한 시대에 접어 들었어요. 진수성찬으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리는 것은 배고픈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영양실조가 문제인 사람, 손 한 번 들어봐요? 비만이 문제인 사람은 많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되는데 아직도 개발중독, 먹는 것에 중독되어 있는데서 못 벗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개발과 보존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녁 강연도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심리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저희들도 마음이 약간 가라앉는데, 평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41살인 남동생이 대기업에 다니다가 술자리에서 복부를 강하게 맞은 이후 심한 우울증으로 회사도 그만두고 정신병원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하고, 재발하면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누나로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부처님이 아들 이름을 라훌라라고 지은 것이 의아하고, 중도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는 남자분, 친구들이 지나가면서 몸을 툭툭치고 가고 따돌리기도 해서 내일 선생님이 친구들에게 처벌을 준다고 했는데, 친구들과 더 잘 사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 지 묻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의 질문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를 바라볼 때 어떤 관점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는지 묻는 젊은 남자분, 사랑하는 여자가 여기 왔는데 제대로 프로포즈를 못해 봤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프로포즈 하고 싶다는 남자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공개적으로 프로포즈를 해서 사람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nbsp 서울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엄마와 여고 1학년생이 같이 왔습니다. 22살 우울증 언니와의 갈등때문에 힘들어 울면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여고 1학년 학생도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해 보였습니다. 당장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고, 엄마는 하루 300배 정진을 해라는 스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시댁과 남편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참회기도를 해야 엄마도 건강할 수 있다는 스님 말씀에 오히려 듣고 있는 대중들의 마음이 더 안타깝고 간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심한 싸움을 보고 자라서 불안하고 항상 걱정이 많다는 아주머니는 두 아이에게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나타나서 더 화가나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진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분위기가 약간 무겁네요. 낮에도 그렇더니 밤에도 그렇네요. 고민, 고민하다가 끝나는 날모아놓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일도 욕심내면 안 되듯이 수행은 조급하게 하면 안 됩니다. 산다는 게 산에 사는 다람쥐 한 마리 사는 것과 별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 푸근한 마음으로 살면 자기도 모르게 세상이 행복해지고, 세상에 유의미한 존재가 됩니다. 이렇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강연을 마치면서 그동안 감로의 법을 설해주신 스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스님nbsp법문을 가슴에 새기며 잠시 명상을 했습니다. nbsp 마지막 강연이라 저녁 강연 후에도 책사인회가 있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다음 주에 대전청년정토회 창립을 한다고 청년들이 우루루 몰려와 스님께 축하영상 요청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법당에 서서 축하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nbsp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은 그동안 다들 맘껏 봉사한nbsp덕분인지, 분위기가 밝고 가벼웠습니다. 그동안 수고했다면 스님께서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시면서,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하셔서 다같이 웃었습니다. nbsp 내일 강연이 충청권 마지막 강연입니다.nbsp오전 10시 30분에 영동에서, 오후 2시 30분에 세종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저녁 7시에 동국대에서 하기로 했던 마지막 북콘서트는 오늘 갑자기 동국대에서 계약된 장소를 불허하는 바람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nbsp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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