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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2. 평화리더십아카데미 강의
오전 8시 30분에 정토회관 다담실에서 문수팀 행자 교육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이틀 전 수행점검을 해 주시고, 행자님들은 이틀동안 법문듣고 공부하면서 든 의문점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중도와 중도가 현실에 적용될 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 10시에는 계속 긴장관계로 나아가는 남북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nbsp 오후 5시부터는 로카미트라 법사님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영국분으로 인도 암베드카르 박사의 영향을 받아 인도 불가촉천민의 불교개종운동을 돕기위해 1979년 범세계 불교교단 우의회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인도불가촉 천민들에게 불교의 평등과 인권사상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지난번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진행되었던 즉문즉설에 대한 말씀을 하셨고,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일전에 방콕의 한 회의에서 법륜스님께서 “사회운동은 개인의 수행을 근본으로 할 때 진정한 변화가 온다”고 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그렇게 35년 전 부처님 법으로 수행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암베드카드가 불가촉 천민들에게 불교의 평등사상을 전파하여 마을 주민들이 각자 불성을 가진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운동이 사회 변화 운동으로 한발 더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시며, 그 점에서 법륜스님의 사상에 더욱 공감한다고 하셨습니다.nbsp 계속해서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법륜 스님의 법문이나 명상수련을 인도의 불가촉 천민마을 주민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하며, 자신의 현장 활동 경험에 따르면 비록 재난 재해의 현장에서 구호활동 중에 모여든 학생들이나 주민들에게도 불법을 전하고 명상 수련을 하면 그 영향력이 아주 크다고 했습니다. 이에 법륜스님께서는 인도 제이티에스의 수자타 아카데미는 불가촉 천민중에서도 극빈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종교와 상관없이 교육 지원, 구호 개발 지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상카시아의 석가족들에게는 부처님 가르침을 설하고 명상수련을 지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 분은 곧 이어 저녁 식사를 함께하시며 대만의 자재공덕회의 세계적인 자원봉사활동, 환경운동 그리고 인도의 고엔카 활동의 사회적 영향력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평화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갈등의 대한민국,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전에 평화재단 교육원 원장님이신 윤여준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시고 윤여준 원장님의 스님소개에 이어 강의에 들어가셨습니다.nbsp “지금 필요한 정치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견해와 이익의 충돌을 조율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경제성장의 요구가 있고. 아직도 민주화 요구도 있고, 노동자 투쟁을 요구하는 것도 있습니다. 통합의 리더십은 이런 다양한 요구들 극우, 극좌, 투쟁, 나를 따르라 하는 사람, 향수에 젖은 사람, 젊은이처럼 그런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등을 수용하여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리더십은 과거의 리더십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마저도 국민의 일부로 보고 수용해 가면서 성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조율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nbsp 그러면 통합을 할 때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 이것이 중도, 중용입니다. 정치는 견해가 다른 것을 조율하거나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것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조율하려면 무엇을 근본으로 잡아야 할까요? 그것이 바로 중용입니다. 중용은 정치적인 언어이고 중도는 정치까지도 포함하면서 사회적 현상, 인간 심리, 사물을 보는 관점까지 포함하는 훨씬 더 넓은 개념입니다.nbspnbsp 우리 사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중도의 관점에서 살피면 합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조세부담과 재정지출을 통해 복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단계적으로 추진을 합의할 수도 있습니다. 경쟁을 하되 경쟁이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고 발전시키는 쪽으로 되도록하는 이런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정치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정치인은 갈등에 대해 연구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합니다. 그럴려면 국회가 일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정당 구조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대변할 수 있도록 다당제로 변해야 합니다. 나아가 통일문제까지 고려한 정부 구조를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스님께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정치이고, 중도의 관점으로 조율해나가야 한다고 강의해주셨습니다. nbsp 끝나고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밤 10시부터 다시 북한경제를 연구하시는 분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2013.5.1 천안, 인천 강연
오늘 오전에 천안 강연이 있어서 정토회관에서 천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미국 LA에서 온 제이미, 제인 보살님 2분이 함께 하였습니다. 내일 미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스님께 인사드리고 법문도 들으려고 오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단국대 주변을 둘러보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nbspnbsp 강연장에 도착해서 강연을 준비하신 분들과 간단히 이야기 나누시고 강연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안 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진행된 오늘 강연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장소가 천여석이 되다보니 600여명이나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뒤편 일부좌석이 비어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nbsp 오늘은 노동자의 날이라서 그런지 오전인데도 젊은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불교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딸이 얼굴에 대한 열등감으로 자살을 시도해서 고민하시는 분, 부모님의 갈등문제, 어머니가 의학의 힘으로 계속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지 편하게 돌아가시는게 나은지 고민하시는 분, 길이 안 보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혼한 남편이 아이들 양육비 문제로 소송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 남편과의 인연을 어떻게 편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질문하시는 분등 오늘도 여러 질문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 스님께서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설하시면서 하셨던 말씀중 노인분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도 있었습니다.nbsp “누구나 다 죽을 때 잠자듯이 편안히 죽기를 원합니다. 그럴려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근데 돌아가시는 분은 좋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사람은 힘들어요. 남아 있는 사람은 아쉬워서 많이 울게 되고, 정을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잠자듯이 죽는다는 것은 죽는 자신은 좋아도 살아있는 다른 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또, 영혼이 있다 치면 죽어서는 천당이든 극락이든 빨리 가야하는데, 가족들이 정을 떼지 못하고 잡고 있어서 무주고혼이 될 수 있습니다. nbsp 그런데, 부모가 아파서 병을 오래 끌게 되면 자식이 아무리 부모를 좋아한다해도 긴병에 효자 없다고 저절로 이래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럴 때 죽으면 가족들의 슬픔이 별로 깊지 않습니다. 울다가 밥 먹기도 하고, 손님 접대하기도 합니다. 정이 끊어졌기 때문에, 극락이든 천당이든 가는 것을 붙잡지 않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부모가 3년정도 아파야 정을 끊었지만, 요즈음은 자식이 다 효자여서 3개월 정도만 아프면 정을 끊어줍니다. 갑자기 자는 듯이 죽으면 죽는 사람은 괜찮으나, 남은 사람들이 아쉽고, 병이 길어지면 아픈 사람은 힘들어도 자식들은 자기가 할 만큼 했기 때문에 부모가 죽고나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라고 하시면 노인분들게 다시 한번 당부하셨습니다. 그냥 자는 듯이 고통없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너무 죽는 방법에 연연하지 말고 조금 아프다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천안강연팀에서 준비해주신 도시락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nbsp 인천강연장으로 가는 길에 문경에 상주대중으로 계시던 조정남보살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기력이 많이 쇠하신 모습이었지만, 스님을 보시더니 반가워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보살님 손을 꼭 잡으신 채 농사짓는 이야기, 밥짓는 이야기등 일상에서 노인분들이 잘하는 일들을 언급하며 짧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가족들은 보살님께서 오랜만에 웃으셨다고 좋아하셨습니다. nbsp 인천 부평구청에서 진행되는 강연에 앞서 구청장님과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구청장님은 오늘 강의 장소가 좁아서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약 800여석이 되는 큰 아트홀에서 한번 하자고 제안하셨고 스님께서도 하반기에 한번 하자고 쾌히 승낙하셨습니다. nbsp 인천부평구청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8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장소가 좁은데,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미처 들어오지 못하고 되돌아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nbsp 강연장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스님을 보자마자 인사를 하며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스님께서는 강연이 시작되자 무대위로 최대로 들어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nbsp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환호를 하였습니다.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 열기는 더한 것 같았습니다. 무대위 스님 설 자리까지 가득 메우고 스님께서는 계단에서 강연하셨습니다.nbsp 오늘은 부모님과의 갈등, 연애하는데서 오는 갈등, 외모로 인한 고민,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하는 분, 종교로 인한 부부갈등, 남북의 개성공단 문제등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질문이 나올때마다 함께 환호하고 공감하고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nbsp 질문에 대한 답을 설해주시고 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 “사람은 누구나 ek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나쁜 환경에 처하더라도, 아무리 나쁜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 하더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가가 수행입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저것만 된다면...’하고 행복의 조건을 구해서는nbsp안됩니다. 좋지 않은 경험의 과거는 놓아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습 때문에 대부분 놓지 못하는데, 그럴때는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거기에 빨려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정진을 하시면 누구나 다 행복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 300강 강연때 여기 부평구청에서 스님께서 참석자들에게 환경실천을 위해 했던 이야기들을 생각하시며 다시한번 환경문제에 대해 실천항목을 말씀하셨습니다. nbsp “지난번 여기 강연 왔을 때 음식쓰레기 줄이자고 했는데, 다들 지키셨나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경문제, 특히 음식물 쓰레기제로 운동을 다음과 같이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음식을 적게 만들어 먹습니다. 둘째, 만든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습니다. 셋째, 그래도 남는 음식물 쓰레기는 집안에서 퇴비화 합시다. 음식쓰레기는 집밖으로 내보내지 말고, 만약 내보내게 되면 스스로 거기에 벌금을 매겨서 가난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는 실천을 해봅시다.“ 라며 환경실천문제에 대해 당부하셨습니다.nbsp 오늘 강연을 모두 마치고 다시 서울 정토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
2013.4.30. 평화재단에서 업무
이른 아침 7시, 평화재단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있었습니다. 회의에 앞서 천도교 박남수 교령님의 취임을 함께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는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되고 우리 측 체류인원이 철수되면서 남북관계가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nbsp 오전 10시에는 행자교육을 하고 있는 문수팀 행자님들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주일에 한번은 행자님들을 직접 만나서 공부를 점검해주고 계십니다. 오늘은 지난 일주일동안 기도하고 일하고 학습하고 연찬하면서 의문났던 점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행자들에게 수행자로서 어떻게 관점을 잡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점심과 오후에는 최근 경색국면에 드러선 남북관계에 대해서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있었고, 그에 따른 실무팀 미팅이 있었습니다.nbsp 저녁에는 평화재단 교육원장이신 윤여준원장님과 식사를 하시며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사회각계각층 지도자들의 역할이 필요함을 공감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천안과 인천에서 강연이 있어 아침공양 후에 천안으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2013.4.29. 청주, 대전 강연 및 죽림정사 방문
두북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청주로 향했습니다.nbsp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470여명이 참석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질문하고 스님께서 설하셨습니다. nbsp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학생, 생부, 생모가 지금의 부모님과 달라서 방황하고 또 어릴 때 성추행 당했었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함께 동참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여성분, 친구와 헤어지게 되어서 너무 속상해하는 분, 치매어머니를 모시는데, 자꾸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신 분등 다양한 질문속에서 참석자들은 질문자의 울음에 함께 아파하기도 하고 질문자의 웃음에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nbsp 자신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nbsp 청주 강연을 마치고 바로 죽림정사로 이동했습니다. 불심도문 큰스님의 생신이어서 축하 인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법륜스님께 60세 환갑법회를 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요즘은 세속에서도 환갑은 챙기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큰스님의 80세 생신에 법회를 하시겠다고 고사하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계속해서 “나도 못했는데, 지나고 보니 법회를 해서 법어를 남기는게 좋다”고 하시면서 유수스님께도 꼭 해드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죽림정사에 계시는 대중들과 법륜스님, 유수스님, 묘덕법사님과 수행팀이 함께 큰 스님께 생신축하 삼배를 올리고 생신축하노래도 불렀습니다. ‘큰스님, 건강하십시오’ nbsp 저녁 7시부터는 대전시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시간보다 1시간 정도 여유있게 도착해서 대전법당에서 낮에 먹다 남은 김밥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nbsp 대전 시청 강연에는 약1000여명이 오셨습니다. 자리가 부족하여 무대위와 복도에 서서 듣는 사람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강의장이 가득찬 만큼 진지함과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첫질문부터 매우 유쾌했습니다 20살이 아직 되지 않은 대학생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설득해서 외박을 할 수 있냐고 했습니다. 대중들은 모두 그 질문에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nbsp 오늘 질문자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조금 가슴아픈 사연이었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nbsp 그 남학생은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 가족을 많이 때리고 괴롭혔어요. 선택은 아빠가 했으면서 자기 인생 이렇게 된 건 남탓, 할머니 탓을 해요. 직장도 없고 지금은 종교에 빠져 있어요. 아빠처럼 되기 싫어요. 저는 자존감이 낮아서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생각이 많고, 과거에 있었던 괴로운 기억과 미래의 걱정이 저를 괴롭히고, 의존도 많고, 의심도 많고, 제 본심과 만나는 것도 무서워요. 제가 나갈 길을 찾아야 되는 데 꿈도 아직 못 찾았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 아빠처럼 안 되고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듣고 있는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nbspnbsp “학생이 아빠를 미워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가 크면 아빠처럼 됩니다. 내가 아빠를 제일 싫어하는데, 내가 아빠처럼 됩니다. 이게 아이러니죠. 그러니까 학생은 점점 그 길로 접어 들어가고 있어요. 아빠처럼 안되려면 학생은 오늘부터 108배 절을 하면서 ‘아빠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아빠도 참 힘드시게 인생을 사시는데 제가 내 생각만하고 아빠를 미워했는데, 내가 커보니까 아빠를 조금 이해할 것 같아요. 아빠, 감사합니다.’ 이것이 지금은 도저히 안 받아들여지겠지만 억지로라도 아빠 참 힘들었겠다. 아빠, 참 고맙다 하는 마음을 내면 점점 내 속에서 아빠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고 학생이 좋아져요.” nbsp 이 말을 들은 학생은 “이유야 어떻든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사람처럼 된다는 거죠?”라고 다시 되짚어 묻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아니예요.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그사람처럼 된다는 것은 아니예요. 자기는 아빠의 업을 받아서 그렇거든요. 자기가 아빠에게 감사기도를 해야 벗어날 수 있어요. 아빠처럼 되고 싶으면 미워하고, 벗어나고 싶으면 감사기도를 해야 돼요.”라고 자상하게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생각할게요.”라며 어떻게든 현재의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nbsp “학생도 아빠처럼 자기 콘트롤이 잘 안됩니다. 아빠도 할머니한테 그걸 받아서 자기 콘트롤이 안 되는데, 학생이 커서 남들이 보면 아빠와 똑같다 그래요. 또, 자기가 아빠를 부정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빠에 대한 참회와 아빠에 대한 감사기도를 해야 됩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네.”하고 답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덧붙여주셨습니다. “물론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계속 절하면서 ‘아빠, 감사합니다. 아빠, 죄송합니다. 아빠마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빠, 참회합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참회하고 감사기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아빠 마음이 이해되고 아빠가 불쌍하게 여겨지는 순간이 와요. 그런 순간이 오면 이제 자기가 아빠의 업장으로부터 조금 씩 벗어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nbsp 학생은 스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네.”라고 답합니다.nbspnbsp “학생이 ‘네’하지만 쉬운일 일까요? 그렇게 할 가능성은 1도 없어요. 그러나 길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이 청년도 행복해 질수가 있고, 그렇게 안 하면 아빠와 똑같은 업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겠지만 그렇게 하면 벗어날 수는 있어요.” 스님의 마지막 말씀까지 들은 학생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입니다. 비록 학생이 해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참 대견해보였습니다.nbsp 대전강연도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끝마치고 스님께서는 내일 아침 7시부터 종교인 모임이 있기 때문에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2013.4.28 수도권 불교대학 특강수련, 영남권 불교대 특강
어젯밤 12시에 두북으로 돌아와서 4시간도 자지 못하고 또다시 새벽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 7시30분부터 문경수련원에서 서울경기지역 불교대 특강수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nbsp 문경수련원에 도착해서 도량을 한번 둘러보고 대수련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불교대생 320 명이 참가해서 그동안 공부해오면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모든 질문을 서면으로 받았습니다. 36장의 질문지가 있었는데, 모두 다 답을 하고 나니 3시간 30분이나 지났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서두에 문경수련원의 열악한 환경도 공부거리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해주시면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수행중인 사람들이니까 불편을 감수하면서 우리가 생활해보는 것도 공부에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다 자기가 살던 삶의 방식이 바뀌면 불편해 합니다. 우리가 미국에 갔을 때 시차가 바뀌어도 힘들고, 문화가 달라도 힘이 듭니다. 혼자 자다가 같이 자도 힘들고, 같이 자다 혼자 자도 힘들고. 왜 그럴까요? 여기가 불편해서 라기보다는 자기가 살아온 삶의 습관이 바뀔 때 나타나는 저항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음공부로 이걸 돌이킬 수 있으면 문경수련원 같은 곳에서도 많은 수련생이 수련할 수 있으므로 호텔이나 연수원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경제적 효과도 나고 소비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과소비하는 이유는 마음을 잘 관리할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마음이 허전하기 때문에 채우려고 쇼핑센터 가서 물건을 막 사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드라이브해서 안정시키거나, 명품을 산다던지 하는 것은 결국 자기 마음이 허전하기 때문에 그것을 채우려고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마음 공부하시면 여러분들의 삶이 훨씬 안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물질적 소비를 줄이고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공부하는 불대생들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를 하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를 말씀해 주시면서 36명의 질문자에 대해 모두 답을 해주셨습니다. 불교대를 다니는 중에 일어나는 의문에 대한 질문이다 보니 일반 강연에서 주로 나오는 개인적인 삶의 문제보다는공부하는 중에 일어나는 의문들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파도 108배를 해야 되는지 하는 소소한 질문부터 존재의 실상에 대한 질문까지 다양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아침 공양도 제대로 못하고 강의에 들어가셨는데, 끝나고 또 바로 이동해야 해서 점심도 두북에 가서야 한술 드실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법당으로 가기전에 탑곡에 들러서 운력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격려하며 경주의 명물 황남빵을 새참으로 주셨습니다. 어제 스님께서 경주에 계실 때 짬을 내서 청년포럼 준비팀과 실무자들을 위해 황남빵을 구입하셨습니다. nbsp 오후 4시부터는 해운대법당에서 영남권 경남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불대생을 대상으로 특강이 있었습니다. 약 200여명이 참석한 오늘 특강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질문지를 받아서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약 15여명의 질문지를 받았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에 앞서 각 지역별로 온 참석자를 확인하셨습니다. 부산해운대, 동래, 울산, 마산, 창원, 정관, 기장, 거제등 새롭게 생긴 법회에서도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결석하지 않은 사람, 매일 기도 하는 사람등 세세하게 공부하고 있는 정도를 챙겼습니다. nbsp 강연은 불대생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진행되었습니다.nbsp “즉문즉설 들으면서 다른 종교인들도 불교에 관심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기 종교가 싫어서가 아니라 자기 종교를 가지면서 불교 공부하겠다는 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목사님중에도 ‘목사 법사입니다’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미국에는 부디스트크리스찬이라는 분이 많습니다. 기독교 신자인데 불교공부를 해서 불교와 기독교를 같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이 다종교 다문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중국에서도 공산당원이면서 불교신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사회주의 하면서 시장경제도 하고 있잖아요. 이처럼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불교대학을 졸업 하고나서 불교공부를 그만두더라도 지금은 일단 공부를 시작했으니까 한번 제대로 해봅시다. 수업에 빠지지 말 것, 나누기는 꼭할 것, 아침기도 꼭 할 것, 봉사할 것, 깨달음의 장에 다녀올 것, 특강수련에 꼭 와서 예불도 해보고, 같이 생활 하면서 불편함도 느껴보고 불편함을 느끼면서 왜 불편함을 느끼는지도 살펴보십시오. 내 습관과 다를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업식입니다. 이런 특강 수련을 통해서 공부하십시오. 알아도 실천이 안 되기 때문에 매일 아침 정진하십시오. nbsp 자리이타, 자기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시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꼭 돈을 많이 내라는 것이 아니라 100원이라도 보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스님은 법보시를 하고, 대중은 재보시를 해야 합니다. 항상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보시하는 것도 습관이 되어야 하게 됩니다.nbspnbsp 그리고 봉사하는 습관을 가져야합니다. 다음 불대생을 위해 담당을 맡아보는 등 봉사하고, 제3세계 어린이를 위한 모금운동도 하고, 캠페인도 참여하십시오. 어제 마산, 창원, 거제, 진주의 활동가들이 거제 애광원에 가서 중증장애우들을 산책시켰는데, 이것도 봉사입니다. 그 아이들은 한번 외출하려면 굉장히 일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가서 산책 시킵니다. 장애우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것을 너무 경제적으로만 따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틈만나면 자원봉사를 해야합니다. 사회 곳곳에 봉사할 것이 많습니다. 왜 절에 와서 공부만 하지않고 봉사까지 해야 하나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는데, 공부만 하려면 인터넷으로 하지 왜 아까운 시간 내서 여기까지 와서 공부하겠습니까? 이왕 불교대를 다니니까 공부하는 김에 한번 제대로 해 보시기 바랍니다.” 라며 불대생들이 가져야 할 자세, 해야할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 오늘은 저녁 특강이 4시부터 시작되어 저녁 7시에는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저녁시간이었습니다.
2013.4.27. 청년포럼 경주역사기행
어제밤에 두북에 도착한 실무자들과 함께 아침 공양을 함께 하시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실무자들이 여기 두북까지 온 것은 탑곡의 농사준비도 있지만, 봄기운 맞으며 쉬어가라는 뜻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운력할 때 몸을 무리 하지 말고 쉬면서 하라고 당부도 하십니다. 그리고 작업할 내용도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주고 청년포럼의 경주 기행을 위해서 자리를 떴습니다. nbsp 청년포럼은 법륜스님의 ‘새로운 백년’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하고 있으며 서울, 대전, 대구, 울산, 부산, 창원등 6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9시부터 청년포럼 참가자 청년 160여명을 대상으로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환호를 하며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자 여기저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습니다. 일반 강연장과는 또다른 풍경입니다. nbsp 집에서 사는데 가족의 간섭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 작가지망생인데, 자신의 습관이 좋은것인지, 나쁜 것인지 궁금해 하는 여학생. 자신이 가진 역량을 100로 사용하지 않는 자신이 게을러 보여서 걱정인 분, 전공과목에 대한 회의가 생겨서 고민인 분. 외국인 남자친구를 부모님이 반대해서 고민인 분등 젊은 청춘들이 당면한 고민들을 들을 수 있었고 스님의 명쾌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nbsp 점심 공양 후 스님께 인사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분인데, 뛰어와서 스님께 허리숙여 인사드립니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nbsp 첫 기행지는 태종무열왕릉이었습니다. 선채로 삼배를 드리고 난 후 스님께 삼국이 함께 분쟁하던 시대, 그 당시의 상황, 어떻게 신라가 통일을 하게 되었는지, 당나라를 어떻게 이용하게 되었는지,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역사적 의의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nbsp 김유신 장군묘에서도 천주교신자라고 하면서 스님 강의를 잘 듣고 있다고 하면서 인사를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길 가다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이 스님께 인사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김유신 장군에 얽힌 일화, 김춘추와의 관계, 그리고 대왕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 사천왕사는 신라와 당나라가 분쟁중일 때 인간의 힘으로만은 어려워서 신앙의 힘을 빌려 국난에 대비한 호국사찰로 당시 신라가 비록 외세를 끌여들여 도움을 받았지만, 자주성을 잃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사천왕사지에 남아 있는 목이 날아간 거북비석의 무늬가 정교함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 선덕여왕릉에서는 최초의 여성 왕인 선덕여왕에 얽힌 일화들, 선덕여왕은 삼국통일의 주역은 아니었지만 삼국통일의 주역들을 길러낸 지혜로운 왕이었다는 점, 원래 우리나라는 모계사회였고 여성들이 존중받는 사회였지만, 조선시대 들어오면서 성리학이 주류가 되면서 여성들이 차별받게 되었다는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nbsp 능지탑을 거쳐 분황사로 왔습니다. 분황사는 선덕여왕때 만들어져서 비록 규모는 작아졌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모전석탑, 보광전의 약사여래, 삼룡변어정에 얽힌 이야기와 더불에 원효대사가 여기에 머물렀었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nbsp 황룡사지 9층석탑 설명비앞에 모여서 왕궁터에서 절터로 바뀐 황룡사에 대한 설명, 장육존불, 구층목탑의 규모등에 대한 설명, 금당벽화, 강당에서의 백고자 법회 그리고 원효대사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nbsp 오늘 하루 경주기행을 하면서 다니는 동안 곳곳에서 스님을 알아보고 와서 스님께 인사드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nbsp 저녁강의는 새로운 백년을 읽고 궁금한 점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사회적 갈등이나 정치적 갈등, 남북문제, 문명에 대한 질문들 이었습니다. 한 여학생은 공부를 하면서 통일에 대한 남한내 의견차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nbsp “통일이 되면 분명히 계급이 생길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남한사람들은 잘살고 북한사람들은 소수로 밑에 층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통일이라고 보기 어렵고 계급사회가 되어버리는 거 아닐까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치수업중에 청와대 입성하면 뭘 먼저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나는 당연히 통일이라고 해야지 하는데, 앞사람이 종북세력척결이라고 말해서 통일이라는 말을 못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사람들도 있는데 남남갈등이 해결 가능할까요?” nbsp 스님께서는 통일문제에서도 참가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남한사회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아들딸이 변호사가 되고, 의사아들딸이 의사가 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부모가 뒷바라지 해주는 아이들이 더 잘살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지고, 개천에서 용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정부 수립시에는 친일파들은 재산이 몰수되고 공을 세운사람들은 출세하는 길이 열리는 등 혁명적으로 되었지만, 지금은 권력을 잡은 사람의 자녀들이 권력을 잡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자식은 노동자가 되고 당간부의 자식은 당간부가 되는 신계급질서가 생겼습니다. 남한이나 북한 모두 사회가 정체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nbspnbsp 북한 중심으로 통일이 되면 남한 사람들이 자연히 아래쪽으로 들어가게 되고 남한 중심으로 통일이 되면 남한 시스템에 적응이 안되어 있는 북한 사람들은 자연히 아래쪽에 배치가 되겠지요.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남한에서는 교육을 잘 받아도 취직이 어려운데,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북한사람들은 당연히 아래쪽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것이 통일이 되면 안된다는 논리는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통일하는 과정에서 어느것이 더 쉬울 것인가?’ 하는 것과 ‘통일한 이후에도 바람직한 세상이 되는 방식은 무엇이겠는가?’하는 이것이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남한 중심의 통일을 하고 싶다면 남한 사회안의 갈등을 줄여야 합니다. 남한에서 경제민주화나 복지사회가 이루어지든지, 남한사회 안의 이런 약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북한내에서 중상류 계층쯤 되는 사람이 남한의 최저층보다 훨씬 못할 경우 북한 주민의 다수가 지금의 생활보다 통일 후의 생활이 나을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통일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요, 남한의 빈부격차가 너무 커서 남한의 못사는 사람이 북한의 못사는 사람이랑 별차이가 없다면 남한과의 통합에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통합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한이 북한사람들이 볼 때 살고 싶은 나라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될 때 통일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리사회를 좀 더 민주화하고 좀 더 정의롭게 만드는 것 자체가 통일운동의 일부입니다. 북한은 필요없으니 내려버두고 우리끼리 잘살자든지,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통일 해야된다고 하든지 양자 모두 문제입니다. 우리 안에서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 것, 정의롭게 만드는 것, 통일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nbspnbsp 통일을 하려면 동독 주민들처럼 북한주민들이 남한과 합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런 결정을 북한주민들이 내리려면 북한주민들이 남한에서 혜택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통일 이후에는 혜택이 더 클 것이다 하는 기대가nbsp있어야 합니다. 인도적 지원은 북한 민심을 잡는 굉장히 좋은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통일이 남한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동족이기 때문에 돕자는 것이 아니라 통일이 현재 우리 남한사회가 처한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nbsp 강의를 마친 늦은 시간에 청년들과 스님은 다시 안압지로 가서 달빛 산책을 했습니다. 보름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달빛은 여전히 밝습니다. 달빛에 비친 안압지를 보는 청년들은 감탄을 하면서 그 모습에 젖어 들기도 합니다.nbsp 안압지에서 걸어서 첨성대로 갔습니다. 스님께서는 마무리 말씀을 통해 ‘내가 주어진 환경속에서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가? 나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는 내 삶과 내 가족의행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를 넘어서 갈등이 없는 평화를 가져와야 합니다.”라는 말로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주셨습니다.nbsp 첨성대 앞에서 청년들은 스님께서 부를때는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청년 통일의병 호출권’을 스님께 선물했고, 1600여년 전 신라땅에서 신라인의 꿈과 희망을 생각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새로운 백년을 꿈꾸며 오늘을 마무리 했습니다.
2013.4.26. 탑곡 산행 및 산나물 뜯기, 부산 교사 멘토링
아침부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탑곡 운력을 위한 사전작업차 스님과 무변심 법사님, 문수팀이 함께 탑곡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탑곡 가는 길은 가메들로 해서 산나물을 뜯으며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실무자들이 오랜만에 봄놀이겸 운력을 하기위해 두북으로 오기 때문에 지금 가장 좋은 산나물을 스님께서 직접 뜯어서 실무자들에게 맛있는 산나물을 먹여주고자 아침 공양 후부터 엄나무를 잘라 순을 따서 먹을수 있도록 준비하고 난 후 탑곡으로 출발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이제 꽃이 지고 연두빛 잎이 바람에 날리며 햇볕에 반짝였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어디에 산나물이 많은지 두리번 거리며 봄놀이를 즐겼습니다. nbsp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도시출신이라 어떤게 나물인지, 풀인지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취나물을 뜯는데도 아는 사람이 견본을 주면 그것을 가지고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계곡이 끝날즈음에는 취나물, 원추리는 구별하고 뜯기도 했습니다. 취나물, 고추다래, 원추리, 머위, 고사리까지 뜯었습니다. 내일 실무자들이 먹기에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스님과 함께 한 우리들의 정성이었습니다. 가는길에 나무가 가로질러 쓰러져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직접 톱질해서 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nbsp 탑곡에 도달해서는 내일 실무자와 함께 작업할 내용을 함께 의논했습니다. 산에서 산짐승들이 내려와 작물을 해치지 않도록 울타리 치는 작업, 로타리 치고 나면 돌을 골라내는 작업, 고추 1500포기 심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실무자들이 할 작업의 사전 작업도 했습니다. 주위에 널려져 있는 나무들을 한곳으로 옮기고 그렇게 치운 나무로 울타리를 쳤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내일 청년 경주역사기행 안내를 하기 때문에 실무자들과 함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미리 어떤 작업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정리해 놓았습니다. 내일 실무자들이 와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실무자들이 봄기운을 뜸북 받고 먹도록 산나물도 미리 다 뜯어 놓았습니다.nbsp 저녁 7시부터는 부산 MBC 롯데아트홀에서 부산지역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사 멘토링 강연이 있었습니다. 신청자는 600명이 넘었지만, 아쉽게도 참석자는 약 420여명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강의가 진행되는 분위기는 매우 활발했고 신났습니다. 참가한 선생님들은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동감을 표하기도 하고 함께 웃어주기도 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어제 애광원을 방문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애광원에서 일체의 과정을 보면서 공부 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제발로 걷는 것, 제손으로 밥을 먹는 것, 제 스스로 똥 오줌을 가릴 수 있는 세가지만 되어도 얼마나 큰 복인가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nbsp 선생님들은 학생들과의 기싸움 문제,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다 잘하고 친구가 되고 싶은데 싶지 않다고 하시는 선생님등 여러 가지 고민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세상의 모든 생명은 제 생명을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데, 네가지 경우는 예외입니다. 첫째, 어린아이입니다. 어린아이는 성년이 되는 20세까지는 어른으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한다. 부모가 없거나 능력이 없을 경우, 이웃이나 사회가 책임져야 합니다.둘째, 노인입니다. 너무 늙어서 거동이 불편할 때, 자식이 돌봐야 하지만, 자식이 없거나 자식이 능력이 없으면 이웃이나 사회가 책임져야 합니다.셋째, 정신적 신체적 장애로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돌봐야 합니다.넷째, 재난을 당했을 때, 일정한 기간동안 그들이 복귀할 수 있을때까지 그들의 삶을 공동으로 돌봐야 합니다. 그 외에도 배부른 자가 배고픈 자를 돌봐야 하고, 배운 자가 배우지 못한 자를 가르쳐야 합니다.nbsp여러분은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일정한 보수를 받지만, 일반직장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다루는, 특히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3살이하를 돌보는 책임이 가장 무겁습니다. 그다음으로 초, 중, 고, 대학교 순입니다. 3살이하를 보호하는 보육사의 월급이 가장 많아야 하고 점점 줄어서 대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가장 적게 줘야 하는데, 우리는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육사, 유치원 교사들이 월급은 적고 책임은 무거워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nbsp 전모를 본다는 것이 통찰력입니다. 통찰력은 상대의 주장에 대해 수용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경험세계를 이해하며 저 상황에는 저렇게 하는구나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의 고뇌는 많이 사라지고 화가 사라지고, 괴로움이 사라지고, 분노가 사라지게 됩니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답이 없습니다. 다만 선택이 있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습니다. 선택을 하고 책임을 안지려고 하니까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교사가 되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결혼은 어른과 어른의 약속이므로 약속을 깰 수도 있지만 자녀는 내가 일방적으로 선택했으므로 책임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20살이 될때까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질문했을 때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가볍게 받아들이면 중3이 중2를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볍게 선생님들을 위로하며 어떻게 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인지를 알려주십니다. nbsp마치고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도 스님께 사인을 받습니다. 특별히 스님께서 이름까지 적어서 사인해줍니다.nbsp 오랜만에 노동을 했더니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봄기운을 뜸북 받아서 기분은 상괘하고 여유로운 하루였습니다.
2013.4.25. 애광원 봉 소풍, 부산청년리더십아카데미 강의
오늘은 애광원 봄나들이가 있는 날입니다. 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과 법륜스님께서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계기로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2003년도에 태풍매미로 인해 애광원이 피해가 컸을 때 JTS가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1년에 2차례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봄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우들과 함께 봄 나들이를 하고, 가을에는 거동이 가능한 장애우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마산, 창원, 거제의 JTS활동가들이 거제 애광원으로 직접 가서 애광원 시설도 돌아보고 점심먹고 근처의 공원을 산책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애광원에 9시 30분에 도착해서 JTS 자원활동가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9시 40분부터 애광원에서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하였습니다.nbsp 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께서는 스님과 전생에 맺은 인연이 큰 것 같다고 하시면서 스님과 처음 만난 인연, 그동안 JTS가 애광원에 지원하게 된 계기, 지금까지 지속되는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 하시면서 인사말을 하셨습니다. 이어서 애광원 원생들의 ‘마법의 성’ 합창이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제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또 지적 능력도 떨어지지만 그들의 노력에 의한 합창은 작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도 인사말에서 “원장님께서 종교는 다르지만 함께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우리의 신앙과 종교는 같은데, 다만 그 이름이 다를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불교인들보다도 더 가깝고 친구같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오늘 저희들이 이곳에 와서 뭔가를 도와준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찾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nbsp 원래 생명이라는 것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힘으로 살아가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여기는 단순히 장애우를 보호하는 시설이 아니고 장애우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하는 곳입니다. 무슨 시설이 이렇게 좋냐고 생각하는데, 몸이 성한 사람은 집이 불편하고 초라하더라도 호텔에서도 자 볼수도 있고 밖에 잘 꾸며진곳에 가 볼수도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공원이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장애우들에게 보호시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들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길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저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여기서 제공하면 되는데, 스스로 직접 물건을 제작하기도 하고, 구입해 보게 하는 것은 가능하면 정상인처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장애가 다만 불편할 뿐이지 열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nbsp 노래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애쓰고, 노력한 것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1년에 2번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데, 예년에는 우리가 나들이라도 함께 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올해는 저희가 손님이 되어 이곳 애광원에서 함께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해서 이번에는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인사말을 마치고 JTS에서 애광원에 고칼슘 두유1,728리터와 아기두유 288리터 를 후원하였습니다. nbsp 애광원측에서는 작년에 함께 나들이 한 사진을 모아 앨범으로 만들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간단한 환영식이 끝난 후 JTS 활동가들은 애광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스님께서도 김임순 원장님의 안내에 따라 애광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짓고 있는 숙소는 숙소내에서 유리창으로 식물도 감상할 수 있고 바다도 바로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애광원은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경사가 심한곳이지만, 경사지를 잘 이용하여 경치가 좋은곳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nbsp 애광원내에 있는 시설들을 둘러본 후 차를 한잔 하는 여유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애광원 학생들이 찻집에서 근무하며 서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애광원 학생들은 이렇게 훈련되고 있었습니다. nbsp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달려와 스님을 끌어안았습니다. 스님을 몇 번 뵈었다고 이제는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와서 안기도 합니다. nbsp 점심식사후에는 먼저 애광원의 역사가 담긴 기록관에서 애광원이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지금까지의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아이들이 훈련받고 있는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제빵실, 도자기를 만드는 곳, 숯 제작하는 곳, 재봉하는 곳등에서 학생들이 기술도 배우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애광원의 시설들을 둘러 본후 스님께서는 여기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시면서 아이들이 직접 사회에 나가지 못하기에 여기에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시설등을 갖춰놓고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있었습니다.nbsp 오후 2시부터는 중증 장애우들과 애광원 근처 조각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중증 장애우들은 거의 바깥구경을 하지 못하는데, 1년에 1번, JTS가 봉사 올 때 외부구경을 한다고 합니다. 중증 장애우들은 거의 거동을 하지 못하기에 돌보는데만 하루 3교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들만으로는 외출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합니다. nbsp 애광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매우 걱정했었는데, 날씨가 화창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고, 학생들의 표현을 비록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오늘 하루 장애우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내 힘으로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냐고하시면서 이런 장애우들의 경우 대체로 엄마가 임신했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나 음주, 약물복용등이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엄마가 애기를 가졌을 때 마음을 편안히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들을 키울때도 엄마가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말씀하셨습니다. 애광원의 일정을 마친 후 다시 부산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강의가 있어서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와 상생을 위한 리더십이란 주제로 공동체로 함께 살아갈 때 우리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동체의 이익을 대변할 때 리더십이 생긴다고 강의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따뜻한 햇살과 나무와 바람등 자연과 함께 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4.24. 포항, 부산북구 강연
새벽 도량석 소리에 일어나서 5시에 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포항으로 오는 길에 묘덕법사님, 선주법사님을 문경에 내려드렸습니다. 오는 길에 차창밖으로는 꽃잎들이 지고 나뭇잎들이 싱그럽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오니 확실히 따뜻한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입고 온 옷들이 덥게 느껴집니다.nbsp 오늘오전에는nbspnbsp포항시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준비해오신 분들과 인사하며 수고하신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강연에 앞서 뭉게구름을 함께 부르며 강연장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nbsp 포항시청은 1, 2층으로 되어있는 596석의 강연장으로 약 62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2층에 계시는 분들은 천국에 계시는 분들이라고 하시면서 두루 인사를 하시고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 “내가 원하는대로 되면 좋은 일이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면 나쁜 일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된다고 꼭 좋은 일은 아닙니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해야 합니다. 그 분께서 보시고 이 기도가 성취되는 게 좋으면 이루어지는 쪽으로 해주시고 이루어지는게 나쁘면 이루어지지 않는 쪽으로 해주세요하면서 그 분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좋다 싫다 그런 욕망을 내려놓고 인연따라 해야 합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던, 이루어지지 않던 다만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합니다. 중생은 자기가 어리석은 줄 모릅니다. 자기가 세상을 보는 눈이 없는데 이렇게 되는게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러기 때문에 따라 해보세요.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닷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지은 인연의 공덕은 없어지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때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쉽게 이야기 하면 돈 빌렸으면 돈을 갚아야 하고 돈 갚기 싫으면 안 빌리면 됩니다. 이것을 인연과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허황된 생각을 가지고 인연과보를 이해도 못하고 믿지도 않습니다. 복은 짖지도 않고 복 받겠다는 것은 인연과보의 법칙에 어긋납니다. 절이나 교회 다니는 사람이 심보가 어떻습니까? 죄는 지어놓고 벌 안 받게 해달라.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진리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조금 지혜로워져야 합니다. 그러면 지혜라는 게 뭘까요? 우리는 경험한 것을 가지고 안다고 말합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 듣지도 못하고 냄새도 못 맡고 생각도 못한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다 가볼 수도 없고 다 냄새 맡을 수도 없고 다 만져볼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의 경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아는데 자기 아는 것에 사로잡힌다는 것을 아상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아상이 있어요. 아상이라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이 마치 전부인 양. 그건 그런거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전혀 모르는 게 아니라 일부를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예 모르는 것 보다 더 무서워요. 아예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줄 아는데 일부분을 아는 사람은 모르는 줄도 모릅니다. 자기경험을 가지고 알고 있는 이것이 더 무서워요. 무지 중에도 더 큰 무지에 속합니다. 내가 생각하거나 내가 아는 것을 고집하면 무지에 빠지게 됩니다. 모든 면을 다 같이 보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한다. 통찰력이 곧 지혜입니다. 진리는 어떻게 살아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을 하면 이런 결과가 생기고 저런 일을 하면 저런 결과가 생긴다고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보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사물의 전모를 알 때 지혜가 열렸다, 통찰력이 생겼다고합니다. 사실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공부해서 안 것입니다. 다만 안내자가 살짝 도와준 것이죠. 눈은 자기가 뜨는데 안내자가 흔들어 준것입니다.” 저녁에는 부산북구문화빙상센터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부산지역의 특성인지 스님께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원활동가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면서 스님을 맞이합니다. 스님께서도 격려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북구빙상문화센터는 327석인데, 약 6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장소가 좁아서 바닥과 앞쪽에 앉아서 듣는 사람, 아쉽게도 무대위에는 앉지 못하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뒤에 서서 듣기도 했습니다. nbsp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모아둔 돈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여자분, 목표를 가지고 사는데 생각보다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여자분, 남동생이 분노 조절을 못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질문하시는 분, 제대한 아들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는 엄마, 부모님이 오빠에 대해 이제 그만 집착을 끊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여학생, 남편이 사업을 독립했는데 이전 사장과의 관계로 고민하는 아내, 결혼한 딸이 정신쇠약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젊은 청년이 스님의 말씀대로 실천해보면서 안되는 것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스승님이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수행하는 젊은 청년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스님께서 20살 넘으면 집에서 독립하라고 해서 1년 6개월동안 집에서 나와서 살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십니다. 어느분의 말을 듣고 이렇게 변했냐고 해서 스님 법문을 들어보시라고 드렸는데, 부모님께서 스님을 매우 좋아합니다. 스님께서 젊을때는 한치의 쉴틉도 없이 움직여라고 해서, 아르바이트 하고 학교 다니고 스터디 하는등 56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조금 힘이 듭니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때가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도 그런 청년이 대견한지 빙그레 웃으며 “무리해서 몸을 쓰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건강을 해칠정도면 일을 조절해야 됩니다. 자기 능력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 있고, 능력이 부족한데 이겨보려고 쓰러지더라도 해보면 역량이 커지고, 아니면 주위사람이 도와줘서 역량이 커지기도 합니다. 무리해서 하는게 아니라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벼워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짜증을 내고 욕심을 내면 몸이 감당을 못하게 됩니다. 욕심을 내면 안됩니다. 필요에 의해서 해야되는데, 내가 보니 욕심으로 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하세요”라고 조언을 덧붙여주십니다. 요즘 강연장에는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해보고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실천해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우리가 꿈꾸는 희망세상이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