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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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8. 강남구민회관 강연

오전 8시 30분에 문수팀 행자교육이 있었습니다. 약 2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nbsp 12시에는 점심식사를 하시면서 JTS 업무논의를 하셨습니다.nbsp 3시부터는 해외정토회에 보낼 부처님 오신날 기념법문 촬영이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에 전국 법당은 서초법당에서 진행되는 것을 생방송으로 진행하지만, 해외는 미리 법륜스님의 기념법문을 촬영해서 그 영상을 보면서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하게 됩니다. nbsp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탄생설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이어서 올해 정토행자들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셨습니다. 먼저,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서 부지런히 수행정진 하라고 하셨고, 그 다음에 이땅의 평화를 발원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 이어서 진행된 정일사 입재식에 쓰일 ‘봉사’에 대한 법문에서는 “봉사라는 것은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가 필요한 것을 댓가를 바라지 않고 그냥 해주는 것입니다. 물건도 돈을 안받고 그냥 주면 보시라고 그럽니다. 보시나 봉사의 근본 의미는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필요에 의해서 제공하고 댓가를 받지 않으면 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 봉사는 사랑이다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남이라고 생각하면 주고 받아야 하지만, 나와 연관된 하나라고 바라보면 나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댓가 없이 행할 수가 있습니다.nbsp 희생은 수행이 아닙니다. 희생이 아니라 자기 삶의 실현이라고 봐야 합니다. 내가 밥 한끼를 해줄 수 있어서 내가 좋았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내가 행복했다 이렇게 돌아와야 합니다. 보시는 욕심을 내려놓는 효과가 있는데, 봉사는 자기의 여러 가지 이기주의적이거나 자기의 까르마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0만원 보시하라고 하면 쉬운데, 명동에서 10만원 모금하는 봉사는 어려워합니다. 보시와 봉사는 대승불교의 적극적인 수행방법입니다. 수행은 소승적 수행법이고 보시와 봉사는 대승적 수행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봉사를 수행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하셔야 됩니다.nbsp 봉사가 정토회의 원을 성취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정토회는 돈도 필요하고 봉사자도 필요하지만 봉사자가 더 필요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봉사를 수행으로 삼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마음관리는 치유의 측면이고, 건강해지면 봉사를 해야 합니다. 또 봉사는 자기 치유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수행·보시·봉사가 정토회의 3대 핵심 수행 방법입니다. 수행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보시와 봉사는 이타행위인데, 이 이타행위 속에서 다시 자기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 자기 수행이 됩니다.” 라고 우리가 어떤 자세로 수행을 해야 하는지, 보시와 봉사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nbsp 저녁 7시에는 강남구민회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약6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남자친구집에서 반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언니가 죽고 아침저녁으로 어머니를 뵈러 가는데, 괜찮은지, 자신은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아이를 임신한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들이 학교에서도 담배를 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등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가 자꾸 짜증내고, 궁시렁 거리고, 늦게 일어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nbsp 오늘은 스님께서 즉문즉설중에 인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 있습니다. 한 중년의 여자분이 질문을 했습니다.nbsp “작년까지 못된 여자였는데, 스님 동영상을 보면서 착해지고 있는 여자입니다. 수행을 하면 할수록 잘못한 것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남편에 대한 참회를 했는데, 그 원인을 보니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원인이었습니다. 원망하는 마음, 부모님께 어떻게 참회해야 할까요?”nbsp 스님께서는 우선 인과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인과법에 대해 잘못알고 있습니다. 남편이 있고 큰부인이 아이가 3명이고, 작은 부인이 아이가 3명인데, 큰 부인 아이는 잘 풀리지 않고, 작은 부인 아이는 잘되면 인과법이 잘못된 것 아닌가하고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인과법이 아니고 보복의 원리입니다. 인과법은 보복의 원리가 아닙니다. 큰 부인은 억울하고 분해하면서 불안한 심리로 살았기 때문에, 엄마의 심리를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서 아이들도 불안한 심리를 가지게 되고, 작은 부인은 남편하고 즐겁게 살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심성도 밝게 되고 잘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과응보라는 것입니다.nbsp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는 행복하게 됩니다. 아빠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아빠가 술을 먹고 안먹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무리 부자집이어도 남편과의 갈등으로 미움과 증오가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면 아이가 불안증세를 갖게 됩니다. 이것는 어머니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잘못되는 것은 엄마가 참회를 해야 합니다. 지금 질문자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면 그런 어려운 중에도 엄마가 나를 키웠기 때문에 엄마에게 감사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미워한 것은 참회를 해야 합니다.” nbsp 강남구민회관에서 강연을 마치고 9시40분부터 평화재단에서 미팅이 있어서 서둘러 강연장을 떠났습니다.nbsp 내일은 서울시에 JTS의 두유전달식이 있고 희망제작소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2013.05.09. 16,179 읽음 댓글 6개

2013.5.7. 한겨레 하니TV 인터뷰등

오늘은 서울에서 하루 종일 일정이 있는 날입니다. 지방을 다니실 때에는 주변 경치도 보고 차안에서 잠깐씩 휴식하실 수 있지만, 서울에 계실때에는 일정이 빈틈없이 빼곡합니다.nbsp 아침 7시 30분부터 외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해서 당사자인 남북한의 역할은 무엇인지? 남북한 통일을 위해 먼저 우리사회가 합의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nbsp 낮 12시에는 삼성꿈장학재단 손병두 이사장님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손병두 이사장님은 스님과 같은 눈으로 통일을 바라보는 분이었습니다. 이제 남한만으로는 발전이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북쪽과 함께할 때 G5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통일을 하면 인구가 7000만명이 됩니다. 단일 국가로서 선진국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집니다. 여기에 북한 자원이 더해지고 국토와 시장이 넓어지며 노동력이 합쳐집니다. 통일은 대한민국이 재도약할 기회를 줄 것입니다.라는 손병두 이사장님의 말씀은 늘 가까이서 듣던 스님의 말씀을 듣는듯 했습니다. nbsp 오후 2시에는 김상환목사님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남한의 지원이 필요한 북한의 산모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셨습니다.nbsp 오후 3시부터는 평화재단 3층 강당에서 이동 스튜디오가 펼쳐졌습니다. 한겨레신문 25주년을 맞이하여 마련한 법륜스님, 조현기자의 대담 행복하게 나이드는 법 촬영이었습니다. 생로병사의 인생길에 대해서 법륜 스님께 말씀을 청하고 특히 늙어감에 대한 고민으로 공허하게 살아가는 요즘의 어르신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죽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인터넷으로 고민을 상담하고자 신청해 온 분이 먼 길까지 찾아오셔서 법륜 스님의 해법을 들었습니다.nbsp 늦은 밤, 김제동씨가 청년리더십아카데미 강의를 마치고 스님께 인사하러 왔습니다. 스님께서는 문경에서 보내온 엄나무 순을 먹어보라고 챙겨주셨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도록 저녁을 먹지 못한 김제동씨에게 봄나물로 차려진 밥상을 직접 권하시면서 스님의 즉문즉설 이야기, 김제동씨의 강연이야기등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지방에 계실때에는 차안에서 이동하시면서 틈틈히 업무를 보실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일정이 빡빡하게 있다보니 틈틈히 업무를 보실 여유가 없으십니다. 오늘은 스님께서 강연다니시느라 만나지 못한 분들을 만나시면서 남북문제,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서초법당에서 ‘봉사’, ‘해외정토회 부처님 오신날 기념법문’ 영상촬영과 서울지역 강연이 있습니다.

2013.05.08. 14,112 읽음 댓글 2개

2013.5.6. 진주, 순천 강연

어제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가 연착해서 스님께서 정토회관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오늘은 진주, 순천 강연이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도착하여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다시 진주로 출발했습니다. 중국에서 누군가 스님께 건강은 어떠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안 죽어서 산다’고 웃으면서 답하셨답니다. 강연전에 석현스님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석현스님은 서암 큰스님의 범상좌중 한분으로 서암큰 스님의 추억에 얽힌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nbsp 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750여명이 참석하여서 자리를 꽉 메웠습니다. 오늘 강연장 안내하는 곳곳에 머리가 희끗희끗 하신분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물어보니 진주 불교대에 다니는 불대생이라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한분한분 인사를 하시고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nbsp 작년 진주 강연때 젊은 엄마들이 많이 참석했었는데, 오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남의 눈치를 보게 되는데, 자존감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기대는데 왜 내가 그렇게 당해야 하는지 분노하는 여성분, 믿고 따를 스승이 없어서 고민하는 분, 남편이 주식을 해서 돈을 날렸고 그 때문에 병까지 얻어서 괴로운 분, 남편과 아이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봉쇄했다고 하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 세상이 폭력으로 얼룩진 것 같아 고민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등 다양한 하게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nbsp 진주강연을 마치고 순천 강연장으로 가는 중에 하동 쌍계사에 들러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번주말에 미국으로 가시는데, 그에 따른 원고교정을 보신다고 계속 차안에만 계셨습니다. 순천 강연장으로 가는 길은 섬진간을 따라 여유롭게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를 따라 갔습니다. 벚꽃이 아름다운 길인데, 벚꽃이 다 지고 난 길을 따라가니 아쉽기도 했지만, 연두빛으로 자리잡은 나무들도 좋았습니다.nbsp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강연전에 순천시장님과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지역의 보리스님, 정환스님도 함께 하였습니다. 시장님은 지금 순천에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계속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순천이 광양, 여수에 비해 산업시설은 열악하지만, 요즘은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합니다. 스님과 시장님께서는 그 외에도 순천지역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강연에서 순천지역이 환경, 관광, 농업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환경과 농업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nbsp “중국의 값싼 농산물이 들어오면서 지금은 농업이 불리합니다. 앞으로 십년이상만 지나면 반대로 농업이 성장산업으로 등장 할 것입니다. 중국국민의 상위 10는 이미 한국국민의 평균소득을 넘어서고 있고, 중국 돈 있는 사람들이 아직은 그냥 잘 먹고, 잘 입고, 쓰는데만 관심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건강을 중요시하면서 중국 농산물 안쓰고 외국것을 쓰게 될것입니다. 중국은 아직 먹는 음식, 건강등에 대해 민감하지 않습니다. 농업이 전망이 있으려면 지금과 같은 농업은 아니고, 건강을 생각하는 유기농 같은 농업이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농촌에 가서 십년을 내다보고 안전한 식품을 만들려면 환경이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수려한 풍경이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리석어서 그 좋은 자산을 개발한다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는데, 이곳은 오히려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는 지역이라 발전의 전망이 높습니다. 강원도, 전라도등은 오히려 자연친화적, 청정산업으로 고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nbsp 순천도 앞으로 유망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가진 재산 팔아서 서울로 가지 말고, 가더라도. 논밭은 놔두고 가셔야 합니다. 국내에서 산업화시대 중심지가 수도권이었다면 이후에는 전라도 시대가 올 것입니다. 다시 농업이 선진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의 유리한점을 어떻게 찾아가느냐는 것입니다. 늘 세상을 쳐다보고 따라가면 자기가 열등한 존재가 되지만, 자기의 유리함을 살펴보고 나아가면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집니다.nbsp 우리가 지난 백년은 모방의 시대였지만, 새로운 시대는 창조성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먼저 학교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 좋은 직업이 이십년 뒤에 좋은 직업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자녀를 여러분 시대에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은 다음시대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들 공부 안 한다고 구박하지 마세요. 새로운 시대, 미래시대의 핵심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창조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기존대로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실패도 하면서 어떤게 나을까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nbsp 꿈이 들어맞아서 힘들다는 분, 부인이 가정은 안돌보고 돌아다녀서 걱정인 분,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정상인 사람, 장애인 사람, 예쁜사람등은 타고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 만 육개월된 아기가 체격이 작아 고민인 젊은 엄마, 명상할 때 잡생각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가족들이 모두 교회 다니는데 나도 교회에 가게 되겠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 오늘 강연이 끝나니 9시30분이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내일 아침일찍부터 조찬 모임이 있어서 강연을 마친 후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

2013.05.07. 15,117 읽음 댓글 4개

2013.5.4 제주 한라도서관 강연

오늘은 제주도에서 강의가 있어서 김포공항에서 아침 6시50분 비행기로 출발했습니다.nbsp 8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강정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마침 강정마을 불자회장님 부부가 감귤농장에서 일하고 계신 중이라 잠깐 들러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하우스 시설농사라 규모가 굉장했습니다. 농사지으신 한라봉을 주셔서 맛있게 나눠먹고 강정마을회관에 들렀습니다. nbsp 강정초등학교에서 어린이날 맞이 행사축사를 마치고 들어오는 강동균 마을회장님을 만났습니다. 스님께서는 해군기지 문제로 아픔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고향을 지키고 싶어하는 초로의 마을회장님 말씀을 들으며 만약 내가 돌아갈 고향이 없어진다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11시 조금 지나 강정마을을 출발, 제주도지사님과의 점심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며 도지사님과 제주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스님의 강연에 참석하고 싶은데 2시에 어린이들이 방문하게 되어 있다며 아쉬워하는 도지사님을 뒤로 하고 강연장인 한라도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도서관의 풍광이 멋졌습니다. 도서관장님이 주차장까지 나와서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한라도서관에서 대출1위 서적이 스님의 ‘엄마수업’이어서 스님을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서관장님과 잠깐 차담을 하고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법륜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카우는 법’이라는 현수막이 무대 위에 붙어 있습니다. 강연주제가 정해져 있어서 젊은 애기엄마들이 많이 왔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주말에 날씨가 좋은데도 놀러 안가고 강의 들으러 왔네요. 감사합니다. 여기 도서관이 정말 경치가 좋네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좀 안 맞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고 키운 적이 없어서 비전문가인 저에게 전문가인 엄마들이 물으니 어떻게 된거예요? 비전문가가 똑똑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좀 멍청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제주도말로 ‘애기어깨’, 즉 애기 봐주는 사람한테도 배우고 들을 말이 있다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하고 한 번 해보죠.” 하니 청중들이 손뼉치고 웃으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벼워집니다. nbsp 성질이 못됐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가져야 할지 고민인 새댁,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간섭을 많이 했는데 스님의 엄마수업을 읽고는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서 간섭을 안하려고 내버려두고 있는데 아이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엄마, 친정엄마가 결혼을 5번 하고 아버지가 다른 아이를 5명 두었는데 자신도 결혼을 3번하고 아이가 3명인데 10살인 막내딸에게 자신이 자꾸 의지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런지 고민인 분, 난 괜찮아병과 오지랖병이 있는데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고민인 작가,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못 배우고 자라고 있는데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인 남자선생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무거울 수 있는 개인의 문제를 온화하게 감싸안아 가볍게 만들고 부분을 넘어 스스로 전체를 보게 만드는 스님 특유의 대화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2시간 30분에 걸친 강연을 마치고 제주지역 불교대학 특강수련을 위해 ‘달리도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달리도서관은 뜻맞는 세 분이 가정집 2층을 무료로 빌려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작고 이쁜 미니도서관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도서관을 이리저리 둘러보시며 활동가들과 차담을 나눈 후 불교대학 특강수련에 들어갔습니다. 불교대생 50여 명이 참가해서 그동안 공부해오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시간입니다. nbsp 스님께서는 제주지역의 특성상 제주불대생들이 상하반기 특강수련, 경주남산순례등을 전국의 불교대학생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위로하며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불교대학에서 마음나누기는 수업의 일부입니다. 꼭 참석을 해야 합니다. 듣고 느낀 것을 나누는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사람마다 들리는 것이 달리 들리고 각자 보이는 것이 달리 보이는구나하고 이해하는 것이 수행이예요. 강의, 마음나누기, 봉사, 특강수련 등 이런 것들이 모두 불교대학 수업의 일부예요. 봉사로 어린이날 거리모금을 하지요? 길가는 사람에게 돈은 내놓으라고 할 때 쑥스럽잖아요? 그때 왜 쑥스럽지? 하면서 자기 마음을 살펴야 해요. 길가는 사람에게 ‘도웁시다’ 하고 다가가면서 얘기를 했는데 안주고 가면 기분 나쁘고 주고 가면 기분 좋잖아요. 그때 왜 그럴까?하고 살펴보는 거예요. 이게 모두 공부거리예요. 모금을 소재로 내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피고 그때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공부예요. 이렇게 공부해서 자기 마음속에 있는 상처를 치유해야 해요. 내마음에 상처가 없어야 무거운 짐 든 이웃이 보입니다. 상구보리, 하와중생자기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면 바로 다른 사람에 대한 자비심이 일어납니다. 둘 사이의 관계는 선택이나 선후가 아니라 둘이 통합되는 것, 즉 자리이타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결심을 해도 기분이 좋을때만 못합니다. 기분이 썩 내키지 않으면 무슨 핑게를 대서라도 안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불교대학은 기초입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졸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불교대학 공부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질문하는 시간인데 오늘도 어김없이 즉문즉설이 되풀이 됩니다. 그래도 스님은 질문자가 스스로 깨우치도록 정성껏, 자상하게 이끌어 주십니다.nbspnbsp 질문을 끝까지 받다보니 시간이 늦어져서 서둘러 제주공항으로 갔습니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회관에 돌아오니 10시가 다 되어 갑니다. 내일은 북경정토회 초청으로 북경 원불교 교당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2013.05.06. 15,818 읽음 댓글 4개

2013.5.3. 성남, 송파 강연

오늘은 10시 30분부터 성남 시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전에 대기실에서 이해학목사님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스님께 이번에 어머님의 일기를 책으로 내는데, 스님께 추천사를 좀 써 주셨으면 하셨습니다. 두분은 정전 60주년을 어떻게 맞을지에 대해 의견도 주고 받으셨습니다.nbsp 10시부터는 성남시장님과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해학목사님, 유수스님, 부시장님도 함께 자리하셨습니다. 시장실에 있는 동안 성남시의 어린이들, 노인분들이 수시로 시장실을 찾아와서 인사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사인을 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아마도 시장님이 시장실을 개방하고 시민들을 스스럼없이 대하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nbsp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서자 참여하신 분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하면서 스님을 맞이하였습니다. 강연에 앞서 시장님께서 간단히 인사말씀을 하셨고 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오늘 시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성남시는 현 이재명 시장님이 취임하실 때 빚이 많아서 임기내 빚을 다 갚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아직 1년이 남은 지금 빚을 거의 다 갚아간다고 합니다”라고 말씀을 하시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습니다. 스님은 이어서 세금을 잘 낸 성남시민께도 감사의 박수를 부탁하셨습니다. 약 1200여명이 참석한 성남시청도 자리가 부족하여 복도와 무대위에도 앉아서 불편하게 들으면서도 끝날때까지 자리를 뜨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nbsp 오늘도 사춘기 아들이 어떻게 잘 키울수 있는지 고민이신 분, 불자이면서도 점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 사후세계가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 사람들을 도와주면서도 이용당하는게 아닌지 고민하시는 분, 출장이 잦은 남편이 있는데,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 아들이 48세인데 결혼을 안해서 고민하시는 분등의 다양한 고민을 들을 수 있었고 거기에 스님의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2시부터는 평화재단에서 평화여성리더십 강의가 있었습니다. 어제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강의와 같은 주제 ‘갈등의 대한민국,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로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5시에는 미국 다큐작가인 앤디 아놀드씨가 ‘참여불교’라는 주제로 스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불교는 원래 실천하는 종교인데, 지금의 불교가 사회적 실천을 제대로 하지 않다보니 참여불교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불교이며, 내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것, 내 아이를 바르게 잘 키우는 것,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 사회적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 것,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등이 모두 불교를 실천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송파구민회관으로 이동하면서 차안에서 저녁공양을 드시고 7시부터 강연에 들어갔습니다.nbspnbsp 송파구민회관에는 약 760여명의 구민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메웠습니다. 강연전에 콜롬부스에서 오신 정토회 회원 3분과 잠시 인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nbsp 오늘도 다양한 고민들이 많았습니다. 들으면서 정말 저것이 고민이 될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도 있었지만, 스님께서는 사람마다 다 다르고 그것이 본인의 습 안에서는 정말 고민이 된다고 이해하시면서도 그러나 그것으로부터 깨어나와야 된다면서 답을 설해주셨습니다.nbsp 어떤 남자분은 머리를 길르고 싶은데, 며칠만 지나면 답답해서 머리를 잘라야 하는데, 머리를 기르고 싶다고 하니 대중들은 모두 박장 대소를 했습니다. 결혼한지 1년정도 된 새댁은 남편이 잘해주는데, 초기에 나쁜 인상 때문에 뭔가 잘못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nbsp 여러 다양한 질문중 이번에 결혼을 앞두고 시부모님, 시댁에 대한 거부감에 대한 고민하는 젊은 여성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결혼준비중입니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부모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와 어머니가 고부갈등이 심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이유없이 불안합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라고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가볍게 웃으며 “그렇게 거부감이 있으면 결혼 안하면 돼죠.” 하자 대중들은 모두 크게 웃습니다. 예비신부는 “딸이 셋인데 엄마도 웬만하면 결혼하지 말라고 그러시는데, 전 결혼하고 싶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쥐약을 먹고 싶으면 죽는줄 알고 먹으면 됩니다. 그러나 시부모님에 대해 거부감이 일어날 때 이것이 시어머니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어릴 때 안 좋았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그런거구나하고 알아차리면 됩니다. 그러면 거부감이 일어나더라도 거기에 빠져들지는 않습니다. 나의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업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만 알면 됩니다.” 예비신부는 “어떻게 기도하면 될까요?” “절하면서 시어머니에게 ‘이런 좋은 아들을 키워줘서 고맙습니다. 아까운 아들 저한테 빼앗겨서 얼마나 섭섭하시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됩니다.” nbsp “남편의 원 주인이 시어머니예요? 본인이예요?” “시어머니요. 제가 깨딸음의 장에 다녀왔구요. 특히 깨달은 것은 없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을 잘 키워줘서 고마운 마음은 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아무 이유없이 오라고 하면 갑자기 왜그러지?하는 거부감이 생깁니다. “왜 그렇긴? 내 것 가져갔으니까 그렇죠” 대중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스님께서는 이 분만이 아니라 여자들이 시댁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다시 얘기해주셨습니다. “월급 받으면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30만원 주자고 하면 50만원 드리자고 하세요” 그러자 듣던 예비신부는 잠시 말이 없다가 “그러면 친정에도 50만원 줘야 되지 않나요?” 스님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면 시집가서 싸우게 돼요.” 예비신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제가 벌어도요?” 스님께서는 “안돼요. 주더라도 남편 몰래 주세요. 남편은 시댁에 적게 주자고 하는데 내가 많이 주자고 하면서 싸우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가 안됩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좋아합니다. 친정은 남편이 주자고 해도 괜찮다고 해야 합니다. 그러다 남편이 고집하면 못 이기는척하고 주면 됩니다. 이렇게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nbsp 송파구민회관에서는 사인회가 없었습니다. 바로 평화재단으로 오셔서 원고수정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2013.05.04. 18,162 읽음 댓글 5개

2013.5.2. 평화리더십아카데미 강의

오전 8시 30분에 정토회관 다담실에서 문수팀 행자 교육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이틀 전 수행점검을 해 주시고, 행자님들은 이틀동안 법문듣고 공부하면서 든 의문점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중도와 중도가 현실에 적용될 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 10시에는 계속 긴장관계로 나아가는 남북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nbsp 오후 5시부터는 로카미트라 법사님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영국분으로 인도 암베드카르 박사의 영향을 받아 인도 불가촉천민의 불교개종운동을 돕기위해 1979년 범세계 불교교단 우의회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인도불가촉 천민들에게 불교의 평등과 인권사상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지난번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진행되었던 즉문즉설에 대한 말씀을 하셨고,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일전에 방콕의 한 회의에서 법륜스님께서 “사회운동은 개인의 수행을 근본으로 할 때 진정한 변화가 온다”고 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그렇게 35년 전 부처님 법으로 수행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암베드카드가 불가촉 천민들에게 불교의 평등사상을 전파하여 마을 주민들이 각자 불성을 가진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운동이 사회 변화 운동으로 한발 더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시며, 그 점에서 법륜스님의 사상에 더욱 공감한다고 하셨습니다.nbsp 계속해서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법륜 스님의 법문이나 명상수련을 인도의 불가촉 천민마을 주민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하며, 자신의 현장 활동 경험에 따르면 비록 재난 재해의 현장에서 구호활동 중에 모여든 학생들이나 주민들에게도 불법을 전하고 명상 수련을 하면 그 영향력이 아주 크다고 했습니다. 이에 법륜스님께서는 인도 제이티에스의 수자타 아카데미는 불가촉 천민중에서도 극빈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종교와 상관없이 교육 지원, 구호 개발 지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상카시아의 석가족들에게는 부처님 가르침을 설하고 명상수련을 지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 분은 곧 이어 저녁 식사를 함께하시며 대만의 자재공덕회의 세계적인 자원봉사활동, 환경운동 그리고 인도의 고엔카 활동의 사회적 영향력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평화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갈등의 대한민국,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전에 평화재단 교육원 원장님이신 윤여준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시고 윤여준 원장님의 스님소개에 이어 강의에 들어가셨습니다.nbsp “지금 필요한 정치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견해와 이익의 충돌을 조율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경제성장의 요구가 있고. 아직도 민주화 요구도 있고, 노동자 투쟁을 요구하는 것도 있습니다. 통합의 리더십은 이런 다양한 요구들 극우, 극좌, 투쟁, 나를 따르라 하는 사람, 향수에 젖은 사람, 젊은이처럼 그런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등을 수용하여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리더십은 과거의 리더십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마저도 국민의 일부로 보고 수용해 가면서 성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조율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nbsp 그러면 통합을 할 때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 이것이 중도, 중용입니다. 정치는 견해가 다른 것을 조율하거나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것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조율하려면 무엇을 근본으로 잡아야 할까요? 그것이 바로 중용입니다. 중용은 정치적인 언어이고 중도는 정치까지도 포함하면서 사회적 현상, 인간 심리, 사물을 보는 관점까지 포함하는 훨씬 더 넓은 개념입니다.nbspnbsp 우리 사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중도의 관점에서 살피면 합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조세부담과 재정지출을 통해 복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단계적으로 추진을 합의할 수도 있습니다. 경쟁을 하되 경쟁이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고 발전시키는 쪽으로 되도록하는 이런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정치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정치인은 갈등에 대해 연구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합니다. 그럴려면 국회가 일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정당 구조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대변할 수 있도록 다당제로 변해야 합니다. 나아가 통일문제까지 고려한 정부 구조를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스님께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정치이고, 중도의 관점으로 조율해나가야 한다고 강의해주셨습니다. nbsp 끝나고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밤 10시부터 다시 북한경제를 연구하시는 분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2013.05.03. 14,424 읽음 댓글 1개

2013.5.1 천안, 인천 강연

오늘 오전에 천안 강연이 있어서 정토회관에서 천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미국 LA에서 온 제이미, 제인 보살님 2분이 함께 하였습니다. 내일 미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스님께 인사드리고 법문도 들으려고 오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단국대 주변을 둘러보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nbspnbsp 강연장에 도착해서 강연을 준비하신 분들과 간단히 이야기 나누시고 강연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안 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진행된 오늘 강연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장소가 천여석이 되다보니 600여명이나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뒤편 일부좌석이 비어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nbsp 오늘은 노동자의 날이라서 그런지 오전인데도 젊은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불교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딸이 얼굴에 대한 열등감으로 자살을 시도해서 고민하시는 분, 부모님의 갈등문제, 어머니가 의학의 힘으로 계속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지 편하게 돌아가시는게 나은지 고민하시는 분, 길이 안 보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혼한 남편이 아이들 양육비 문제로 소송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 남편과의 인연을 어떻게 편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질문하시는 분등 오늘도 여러 질문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 스님께서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설하시면서 하셨던 말씀중 노인분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도 있었습니다.nbsp “누구나 다 죽을 때 잠자듯이 편안히 죽기를 원합니다. 그럴려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근데 돌아가시는 분은 좋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사람은 힘들어요. 남아 있는 사람은 아쉬워서 많이 울게 되고, 정을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잠자듯이 죽는다는 것은 죽는 자신은 좋아도 살아있는 다른 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또, 영혼이 있다 치면 죽어서는 천당이든 극락이든 빨리 가야하는데, 가족들이 정을 떼지 못하고 잡고 있어서 무주고혼이 될 수 있습니다. nbsp 그런데, 부모가 아파서 병을 오래 끌게 되면 자식이 아무리 부모를 좋아한다해도 긴병에 효자 없다고 저절로 이래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럴 때 죽으면 가족들의 슬픔이 별로 깊지 않습니다. 울다가 밥 먹기도 하고, 손님 접대하기도 합니다. 정이 끊어졌기 때문에, 극락이든 천당이든 가는 것을 붙잡지 않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부모가 3년정도 아파야 정을 끊었지만, 요즈음은 자식이 다 효자여서 3개월 정도만 아프면 정을 끊어줍니다. 갑자기 자는 듯이 죽으면 죽는 사람은 괜찮으나, 남은 사람들이 아쉽고, 병이 길어지면 아픈 사람은 힘들어도 자식들은 자기가 할 만큼 했기 때문에 부모가 죽고나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라고 하시면 노인분들게 다시 한번 당부하셨습니다. 그냥 자는 듯이 고통없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너무 죽는 방법에 연연하지 말고 조금 아프다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천안강연팀에서 준비해주신 도시락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nbsp 인천강연장으로 가는 길에 문경에 상주대중으로 계시던 조정남보살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기력이 많이 쇠하신 모습이었지만, 스님을 보시더니 반가워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보살님 손을 꼭 잡으신 채 농사짓는 이야기, 밥짓는 이야기등 일상에서 노인분들이 잘하는 일들을 언급하며 짧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가족들은 보살님께서 오랜만에 웃으셨다고 좋아하셨습니다. nbsp 인천 부평구청에서 진행되는 강연에 앞서 구청장님과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구청장님은 오늘 강의 장소가 좁아서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약 800여석이 되는 큰 아트홀에서 한번 하자고 제안하셨고 스님께서도 하반기에 한번 하자고 쾌히 승낙하셨습니다. nbsp 인천부평구청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8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장소가 좁은데,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미처 들어오지 못하고 되돌아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nbsp 강연장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스님을 보자마자 인사를 하며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스님께서는 강연이 시작되자 무대위로 최대로 들어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nbsp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환호를 하였습니다.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 열기는 더한 것 같았습니다. 무대위 스님 설 자리까지 가득 메우고 스님께서는 계단에서 강연하셨습니다.nbsp 오늘은 부모님과의 갈등, 연애하는데서 오는 갈등, 외모로 인한 고민,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하는 분, 종교로 인한 부부갈등, 남북의 개성공단 문제등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질문이 나올때마다 함께 환호하고 공감하고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nbsp 질문에 대한 답을 설해주시고 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 “사람은 누구나 ek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나쁜 환경에 처하더라도, 아무리 나쁜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 하더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가가 수행입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저것만 된다면...’하고 행복의 조건을 구해서는nbsp안됩니다. 좋지 않은 경험의 과거는 놓아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습 때문에 대부분 놓지 못하는데, 그럴때는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거기에 빨려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정진을 하시면 누구나 다 행복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 300강 강연때 여기 부평구청에서 스님께서 참석자들에게 환경실천을 위해 했던 이야기들을 생각하시며 다시한번 환경문제에 대해 실천항목을 말씀하셨습니다. nbsp “지난번 여기 강연 왔을 때 음식쓰레기 줄이자고 했는데, 다들 지키셨나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경문제, 특히 음식물 쓰레기제로 운동을 다음과 같이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음식을 적게 만들어 먹습니다. 둘째, 만든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습니다. 셋째, 그래도 남는 음식물 쓰레기는 집안에서 퇴비화 합시다. 음식쓰레기는 집밖으로 내보내지 말고, 만약 내보내게 되면 스스로 거기에 벌금을 매겨서 가난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는 실천을 해봅시다.“ 라며 환경실천문제에 대해 당부하셨습니다.nbsp 오늘 강연을 모두 마치고 다시 서울 정토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

2013.05.02. 16,572 읽음 댓글 10개

2013.4.30. 평화재단에서 업무

이른 아침 7시, 평화재단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있었습니다. 회의에 앞서 천도교 박남수 교령님의 취임을 함께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는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되고 우리 측 체류인원이 철수되면서 남북관계가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nbsp 오전 10시에는 행자교육을 하고 있는 문수팀 행자님들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주일에 한번은 행자님들을 직접 만나서 공부를 점검해주고 계십니다. 오늘은 지난 일주일동안 기도하고 일하고 학습하고 연찬하면서 의문났던 점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행자들에게 수행자로서 어떻게 관점을 잡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점심과 오후에는 최근 경색국면에 드러선 남북관계에 대해서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있었고, 그에 따른 실무팀 미팅이 있었습니다.nbsp 저녁에는 평화재단 교육원장이신 윤여준원장님과 식사를 하시며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사회각계각층 지도자들의 역할이 필요함을 공감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천안과 인천에서 강연이 있어 아침공양 후에 천안으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2013.05.01. 13,344 읽음 댓글 0개

2013.4.29. 청주, 대전 강연 및 죽림정사 방문

두북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청주로 향했습니다.nbsp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470여명이 참석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질문하고 스님께서 설하셨습니다. nbsp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학생, 생부, 생모가 지금의 부모님과 달라서 방황하고 또 어릴 때 성추행 당했었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함께 동참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여성분, 친구와 헤어지게 되어서 너무 속상해하는 분, 치매어머니를 모시는데, 자꾸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신 분등 다양한 질문속에서 참석자들은 질문자의 울음에 함께 아파하기도 하고 질문자의 웃음에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nbsp 자신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nbsp 청주 강연을 마치고 바로 죽림정사로 이동했습니다. 불심도문 큰스님의 생신이어서 축하 인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법륜스님께 60세 환갑법회를 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요즘은 세속에서도 환갑은 챙기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큰스님의 80세 생신에 법회를 하시겠다고 고사하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계속해서 “나도 못했는데, 지나고 보니 법회를 해서 법어를 남기는게 좋다”고 하시면서 유수스님께도 꼭 해드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죽림정사에 계시는 대중들과 법륜스님, 유수스님, 묘덕법사님과 수행팀이 함께 큰 스님께 생신축하 삼배를 올리고 생신축하노래도 불렀습니다. ‘큰스님, 건강하십시오’ nbsp 저녁 7시부터는 대전시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시간보다 1시간 정도 여유있게 도착해서 대전법당에서 낮에 먹다 남은 김밥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nbsp 대전 시청 강연에는 약1000여명이 오셨습니다. 자리가 부족하여 무대위와 복도에 서서 듣는 사람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강의장이 가득찬 만큼 진지함과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첫질문부터 매우 유쾌했습니다 20살이 아직 되지 않은 대학생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설득해서 외박을 할 수 있냐고 했습니다. 대중들은 모두 그 질문에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nbsp 오늘 질문자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조금 가슴아픈 사연이었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nbsp 그 남학생은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 가족을 많이 때리고 괴롭혔어요. 선택은 아빠가 했으면서 자기 인생 이렇게 된 건 남탓, 할머니 탓을 해요. 직장도 없고 지금은 종교에 빠져 있어요. 아빠처럼 되기 싫어요. 저는 자존감이 낮아서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생각이 많고, 과거에 있었던 괴로운 기억과 미래의 걱정이 저를 괴롭히고, 의존도 많고, 의심도 많고, 제 본심과 만나는 것도 무서워요. 제가 나갈 길을 찾아야 되는 데 꿈도 아직 못 찾았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 아빠처럼 안 되고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듣고 있는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nbspnbsp “학생이 아빠를 미워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가 크면 아빠처럼 됩니다. 내가 아빠를 제일 싫어하는데, 내가 아빠처럼 됩니다. 이게 아이러니죠. 그러니까 학생은 점점 그 길로 접어 들어가고 있어요. 아빠처럼 안되려면 학생은 오늘부터 108배 절을 하면서 ‘아빠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아빠도 참 힘드시게 인생을 사시는데 제가 내 생각만하고 아빠를 미워했는데, 내가 커보니까 아빠를 조금 이해할 것 같아요. 아빠, 감사합니다.’ 이것이 지금은 도저히 안 받아들여지겠지만 억지로라도 아빠 참 힘들었겠다. 아빠, 참 고맙다 하는 마음을 내면 점점 내 속에서 아빠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고 학생이 좋아져요.” nbsp 이 말을 들은 학생은 “이유야 어떻든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사람처럼 된다는 거죠?”라고 다시 되짚어 묻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아니예요.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그사람처럼 된다는 것은 아니예요. 자기는 아빠의 업을 받아서 그렇거든요. 자기가 아빠에게 감사기도를 해야 벗어날 수 있어요. 아빠처럼 되고 싶으면 미워하고, 벗어나고 싶으면 감사기도를 해야 돼요.”라고 자상하게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생각할게요.”라며 어떻게든 현재의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nbsp “학생도 아빠처럼 자기 콘트롤이 잘 안됩니다. 아빠도 할머니한테 그걸 받아서 자기 콘트롤이 안 되는데, 학생이 커서 남들이 보면 아빠와 똑같다 그래요. 또, 자기가 아빠를 부정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빠에 대한 참회와 아빠에 대한 감사기도를 해야 됩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네.”하고 답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덧붙여주셨습니다. “물론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계속 절하면서 ‘아빠, 감사합니다. 아빠, 죄송합니다. 아빠마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빠, 참회합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참회하고 감사기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아빠 마음이 이해되고 아빠가 불쌍하게 여겨지는 순간이 와요. 그런 순간이 오면 이제 자기가 아빠의 업장으로부터 조금 씩 벗어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nbsp 학생은 스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네.”라고 답합니다.nbspnbsp “학생이 ‘네’하지만 쉬운일 일까요? 그렇게 할 가능성은 1도 없어요. 그러나 길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이 청년도 행복해 질수가 있고, 그렇게 안 하면 아빠와 똑같은 업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겠지만 그렇게 하면 벗어날 수는 있어요.” 스님의 마지막 말씀까지 들은 학생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입니다. 비록 학생이 해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참 대견해보였습니다.nbsp 대전강연도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끝마치고 스님께서는 내일 아침 7시부터 종교인 모임이 있기 때문에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2013.04.30. 17,226 읽음 댓글 1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