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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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5. 샌프란시스코 강연

오전 4시에 기상하여 간단히 세수만하고 4시 40분에 시애틀 정토법당을 출발하여 시애틀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6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공항에 8시30분경에 도착하니 공항에 신도님들이 마중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짐을 찾아 샌프란시스코 법당에 도착하니 여기서도 신도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맛있어 보이는 호박죽과 함께 간단한 아침상을 차려놓았습니다. 아침공양을 하고나서 샌프란시스코 법당 출입문에 예쁜 정토회 간판을 달아놓고 현판식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법당의 길 안내 역할은 오롯이 길가 세움 간판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스님의 샌프란시스코 방문과 때를 같이 하여 샌프란시스코 법당의 입구에는 소박하지만 매우 정겨운 느낌의 현판이 내걸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의 정토법당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곳 샌프란시스코 정토법당도 자리잡기까지 많은 신도님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고, 수많은 정성과 작은 땀방울들이 모여 세워진 법당이기에 법륜스님과 신도님들이 함께 해주신 현판식은 매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nbspnbsp 현판식 행사가 끝난 후, 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신도님들과 함께하는 산책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법당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Cupertino의 Rancho San Antonio Park로 이동하셨습니다. 오전 11시, Rancho San Antonio Park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매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의 스케줄로 피곤하실 텐데도 신도들의 짐을 나누어 들어주셨고, 또 산을 오르실 때는 누구보다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등성이를 오르셨습니다. 산행 중 스님께서는 여름내 빗방울을 맞지 못한 매마른 이곳의 땅을 보시고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물 부족현상을 걱정하시기도 하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와 앞으로 계획하신 미주지역 100회 강연 등 많은 이야기를 산책하면서 신도님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두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신 스님께서는 신도님들이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시고 다 함께 담소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이 자리에서 행복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행복과 자유라면 그 행복은 반쪽짜리 행복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고의 습관으로부터 일어나는 나의 욕망을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내 습관에 매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사고의 습관이든 행동의 습관이든 그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며, 행복입니다. 우리는 장소, 상황, 시간에 관계없이 주어진 상황에 따라 삶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나가게 해야합니다. 물이 그릇의 모양에 따라 달라지듯이 그렇게 우리의 삶이 주어진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스님께서는 수행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행복을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유지시켜 나가야 하는데, 사람들은 자꾸 외부의 환경 때문에 자신의 괴로움이 생겼다고 핑계를 대며, 자신을 괴로움에 빠뜨리고 학대하는 일을 계속합니다. 그래서 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와 수행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것이 자기 자신에게서만 끝나지 않고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나의 이웃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 사람 스스로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전법의 인연을 맺어서 그 사람이 밖에서만 찾던 행복을 자기 안으로 돌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의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우리의 가난한 이웃을 도와야 합니다.” 또한 스님께서는 보람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람은 내가 남에게 쓰임새가 있을 때 생기는 심리 현상인데, 아무리 만족했던 삶이었다 할지라도 이 보람이 없으면 나중에 삶이 허무해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의 말씀에 신도님들은 다시 한 번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귀한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산행 일정을 마무리 짓고 스님 일행은 숙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약 4시정도에 숙소에 도착하셔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행사장으로 갈 준비를 하고 6시 10분에 행사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교통체증이 있어서 6시 40분정도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ST. Thomas Episcopal Church에 도착하였습니다. ST. Thomas Episcopal Church는 Sunnyvale에 위치한 성공회 성당으로 300명 가량의 사람들이 미사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법륜 스님의 샌프란시스코 지역 즉문즉설 강연의 장소는 성공회 성당의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모임에서 장소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강연에 앞서 홍승환 목사님의 인사 말씀이 있으셨는데, 성공회 성당의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주낙현 신부님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만든 모임으로 이번 스님의 강연이 성공회 성당에서 열리게 됨으로써 기독교 활동이 많은 이 지역에 타종교에 대한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 성당이 문을 연 이래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는 처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스님의 강연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 뿌듯하였습니다. 점점 사람들이 많이 오니 300석 좌석이 만석이 되고 복도에 의자를 더 놓았습니다. 약 350명 정도가 입장한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오후 7시 법륜스님의 2013년 희망세상 만들기 샌프란시스코 지역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셨습니다. 요즘의 기후 변화는 어디에서 그 원인을 찾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지구 온난화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며, 지나친 에너지 소비로 인해 생겨났다는 측면이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소비 행태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분명 우리는 50년 전보다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지만, 지구의 환경은 너무나 심각하게 파괴되고 오염되었으며, 우리의 삶이 물질적 풍요로움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그때보다 반드시 행복해졌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 각자의 삶을 점검하고, 우리가 말하는 발전이 진정한 발전인가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어찌보면 냇물에 나무토막이 떠내려오듯 그런데 앞으로 앞으로 떠밀려 왔다고 말씀하시며, 이제 무작정 앞을 향해 가기 보다는 잠깐 멈춰서서 개개인의 삶을 점검하고, 우리 인류 문명을 점검하여 오늘보다는 내일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그리고 지금보다는 10년 후가 더 나아지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멈추면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이것을 극복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오늘의 대화는 어떤 고통이나 번뇌의 종류와 관계없이 삶의 문제를 무엇이든 내놓고 점검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열심히 일했지만, 월급이 동결되고, 해고가 일어나 직장 생활에 의욕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물으신 분, 동료에게 조언을 해주었지만 자신의 말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민하신 분, 이민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처를 덜 주며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두 분이 결혼을 앞두고 어떻게 양쪽 부모님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할는지 질문하신 분, 스님께서는 굉장히 현명하게 상담을 해주시고 계신 것 같고, 상담을 하는데 있어서 확신이 있는 것 같은데 무엇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질문 하는분, 아이를 2년전에 잃었는데 아내가 아주 많이 힘들어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질문 하는분, 고등학교때 미국에 와서 현재 결혼을 했는데, 남편의 폭언과 폭력에 의해 이혼신청을 해놓았는데 남편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고등학교 아이가 한명 있는데 속에 화가 엄청난것 같은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등 많은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 그중에 한 분께서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아이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자꾸만 생기는데 어떻게 하면 그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는 대부분 자신의 아이가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인물이 좋고 , 똑똑하고, 공부를 잘 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런 아이는 누구나 다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 합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나 아저씨도 이런 아이는 좋아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이웃집 아주머니나 아저씨만 있습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이웃집 아주머니나 아저씨는 그 아이를 걱정하고 싫어합니다. 여기서 바로 진짜 부모냐 아니냐가 구별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자식을 금쪽 같이 여기는 것이 엄마입니다. 어떤 장애를 가졌건, 어떤 문제가 있건 없건 모든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내가 낳아 내가 키우는 자식이 어떤 문제가 있든 좋고 나쁘고를 따지면 이미 부모가 아닙니다. 어떤 아이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 확신이 확고해야 합니다. 부모의 요구에 맞게 하려면 아이는 열등감을 갖고 힘에 부친 삶을 살게 됩니다. 그 아이의 상황에 맞게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모의 자식 사랑입니다. 아이의 특성에 맞춰서 그것에 맞게끔 키우고 알맞은 상황을 만들어 줘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도 스무 살이 지나면 독립,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아이가 세상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됩니다. 부모가 아이의 어떤 부분을 문제로 삼으면 아이에게 열등감이 생깁니다. 내마음으로부터 자식이 진정으로 자랑스러워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스님께서는 그 분의 종교가 무엇인지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질문자 분은 크리스천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세요. 다른 집에 태어났다면 사랑받지 못했을 텐데, 저희 집에 태어났으니, 주님이 우리를 아무 대가없이 사랑하셨듯이, 저희 또한 이 아이에게 아무런 대가없는 사랑을 베풀겠습니다. 이 세상에 지위나 돈과 관계없이 천하고, 가난하고, 차별받고, 내처진 사람에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사랑을 베푼 것이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징벌이 아닌, 포용하고 안아가는 사랑입니다. 이것을 기독교에서는 너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다고 했으며, 불교에서 보자면 이 세상에 버려진 사람들에게 네가 바로 부처이다.,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사상의 사상입니다. 이렇게 아이를 온전하게 껴안으십시오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진심에서 우러난 박수 소리가 잔잔하게 장내에 울려 퍼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우리는 이런 저런 이유로 자기를 내팽개 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모든 인간은, 모든 생명은 모두 부처라고 말씀하시며, 살아가는 동안에 여러 가지 변수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유지해 갈 권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모두 하나하나를 다 소개해 드리고 싶을 정도로 감동이 있었고, 질문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청중들과 스님은 공감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기꺼이 강연회 장소를 후원해 주신 성공회 성당 관계자 분들과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모임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끝나는 그 시간까지 식지 않은 즉문즉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날 있을 L.A.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즉문즉설 강연을 기대하며 오늘의 강연은 10시 무렵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스님께서 설법해주시는 사이 세 시간 정도의 시간이 너무나 훌쩍 지나갔습니다. 강연이 끝나자 많은 분들이 스님께 사인을 받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섰습니다. 벤쿠버는 젊은 유학생 및 청년들이 참가를 많이 하였고, 질문도 많았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청년, 장년층의 참여가 많았고, 부부나 연인등 커플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았고,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튜브등을 통해서 이미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었고, 또는 나름대로 기도를 해보고 있었던 터라 스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그런지 청중들의 호응과 공감이 아주 높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준비해놓은 책들이 거의 다 판매되었고, 일부 책들은 없어서 판매를 못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를 통해 많은 분들과 더 가깝게 인사를 나누시고, 오늘의 즉문즉설 강연 일정을 마치셨습니다. 이제 오늘 강연을 준비한 자원활동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나니 10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준비를 한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하였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으나 11시가 넘었습니다. 돌아와서는 스님께서는 아직 다 못한 원고교정을 보고, 저희는 샌프란시스코 정토법당의 총무님 및 각팀장들과 함께 행사 후 공감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지난 6월 행사에 이어서 9월 행사를 준비하였는데, 모든 것에 있어서 역량이 커진 것 같다고 다들 좋아하였고, 장소와 음향과 모든 것들이 애쓴 만큼 잘되어서 모두들 기뻐하였습니다. 그렇게 나누기를 하고나니 2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나누기를 끝내자 스님께서는 1층으로 내려오셔서 식탁에서 아직 다 끝내지 못한 원고교정을 하셨습니다. 저희는 내일 아침 6시30분에 공항으로 출발해야 해서 먼저 짐부터 정리를 하고나니 2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저는 원고를 보고 계시는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원고교정을 마쳐야 하니까 아마도 밤을 새울 것 같습니다. 내일은 미주지역에서 가장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지역으로 갑니다. 내일 LA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nbsp즉문즉설 강연 현장 스케치는 샌프란시스코 정토법당의 이승용보살님께서nbsp도움 주셨습니다.

2013.09.07. 16,346 읽음 댓글 8개

2013.9.4. 자원활동가 수련

어제 벤쿠버 강연을 마치고 시애틀로 돌아와서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은 오전 9시30분부터 시애틀 정토법당에서 자원활동가 수련 및 교육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시애틀 정토법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사정이 별로 좋지 못하여 스님의 하루 글도 제대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인터넷이 연결되었지만, 하루 종일 수련이 있어서 글을 제대로 올릴 수 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전 9시30분부터 수련을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벤쿠버에서 수련생들이 도착하지 않아 10시부터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수련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하는 자원활동가 수련 및 교육입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오늘 다른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새로 출판할 책 원고교정을 하느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원고교정으로 밤을 세우셨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애틀정토법당에서 시애틀 자원활동가 13명, 벤쿠버 자원활동가 5명과 함께 법륜스님의 영상법문으로 입재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묘덕법사님과 함께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 좋았던 점, 그리고 현재에 안고 있는 고민등을 얘기하면서 깊은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또한 정회원 교육등을 통하여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하였던 정토회의 취지, 목적, 정토회의 조직등에 대해서 배우고, 서로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6시 40분에 수련을 마쳐야하였으나 마음나누기 시간과 질의응답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련이 늦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수련 마지막 즈음에 법륜스님께서 정리법문을 약 40분정도 해주셨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저녁도 먹지 못하고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다고 고생이 정말 많습니다. 오늘 벤쿠버에서 또 자원활동가 5분이 수련한다고 새벽부터 벤쿠버에서 내려왔는데, 어제 강연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는데, 오늘 또 이렇게 새벽같이 내려와서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저는 낼 모레까지 새로 나올 책의 원고를 보내야 해서 하루 종일 원고교정을 하였습니다. 여기 시애틀정토법당도 그리고 벤쿠버 정토법회도 시작한 지 7, 8년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양쪽 다 모두 한명이 시작하여, 2,3,4명등으로 늘어났고, 가정집에서 법회를 하다가 장소를 무료로 빌려서 하다가, 조그만 장소를 임대하여 법회를 하다가, 이런 어려운 과정을 겪어 가면서 시애틀은 이제 작지만 아담한 법당을 마련하였고, 벤쿠버 법당은 현재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한국에서 제가 처음 정토를 시작할 때와 거의 비슷합니다. 정토회는 처음에 8평되는 법당을 구해서 2년정도 운영을 하다가 그다음에 홍제동으로 70평되는 것으로 옮겨서 한 10년정도 운영하였고, 다음에는 서초동에 법당을 지어서 옮겼는데, 지금은 320평 정도 되지만, 서초동 법당도 부족해서 지금은 600평정도를 더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돈을 특별히 많이 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또 지도하는 사람이 법당에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전법하는 것이 더 힘이 듭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의 법문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때는 머리도 기르고 있었고, 법당장소는 1층은 식당, 2층은 다방, 3층은 당구장, 그리고 4층 중에서 8평에 빨간 장판이 깔려있는 댄스홀을 빌려서 수리도 하나도 안하고 사용했습니다. 처음 서암 큰스님을 초청하여, 불상을 어디에 모셔야 하는지 여쭈어보니 생불 앉을 자리도 없는데 사불 앉을 자리가 어디 있냐고 하셔서 조그만 관세음보살 족자 하나를 걸어놓고 시작 했습니다. 불교강좌를 한다고 수천장의 전단지를 뿌렸지만 10명정도도 채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들러보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가는사람, 스님계세요 하고 물어 보고만 가는 사람등 사람들이 대부분 그냥 가버렸습니다. 처음 서암스님이 오셨을 때는 20,30명이 왔지만, 서암스님 가고나니 아무도 남아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3개월 프로그램으로 불교강좌를 열었는데 3명이 등록했고, 첫강의에 2명이 가고 결국 1사람을 가지고 3개월간 강의를 했고, 그 한사람이 다음 강의에 친구 34명을 데리고 오고, 또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등을 하여 56명을 가지고 두번째 강좌를 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도 그때의 저와 비슷하거나 거의 같을 것입니다. 스님이 계시냐? 하고 물어보고, 가정집에서 하고, 작은 하꼬방 같은데서 모임을 하니 이거 뭐 사이비 아닌가 하는 눈치를 보고 그럴 것입니다. 저와 정토회의 인지도가 그래도 지금은 조금 높아졌지만, 67년 전에는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거품은 안생깁니다. 스님이 계시면 상에 집착하여 거품이 생기는데 지금 이곳에는 스님이 계시지 않으므로 자기수행을 하고자,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만이 오므로 거품이 안생기는 장점은 있지만, 정착하는데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릴 것입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 그래서 약간은 독단적인 지도자가 일을 벌입니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 사람의 성격 때문에 사람이 더 이상 모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초기모임이 형성될 때 대부분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토회를 시작한 사람 때문에 분란이 생기게 되고, 더이상의 양적확대가 어렵게 됩니다. 수행집단이 내부가 분열이 되어 싸우게 되면 갈등을 해결하라는 법문은 맨날 듣는데 모임에 와보면 수행자들끼리 갈등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을 보는 순간 사람이 금방 모임에 대해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서로 갈등하는 것이 싫어서 여기에 왔는데 여기서도 싸우게 되면 믿을 곳이 없어지게 됩니다. 즉 법문을 들어보면 갈등하지 말라고 하는데 여기서 갈등하고 서로 싸우게 되니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첫째 정말 법문을 듣고 법문처럼 되도록 하기위해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두번째 법문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러려니 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를 다가지고 우리는 가야합니다.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화합해가는 노력을 해 나가는 대중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기질이 금방 바뀌는 것이 아니므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제 시애틀 강연에서 정말 좋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기독교인에 있어서 용서는 의무이고 화해는 선택이라고 말했는데 원망하는 것은 수행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하고 무조건 일을 함께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을 미워해서 일을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배척하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일을 할때 우리가 모든 것을 다 껴안고 갈려고 하면 비효율적이 되므로 때로는 포기하고 새롭게 만들어 갈수도 있습니다. 정토회는 개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래서 자기정진, 수행을 해야 합니다. 둘째는 다른 사람도 나처럼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전법입니다. 셋째 행자들이 모여서 이 세상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혼자서 수행하게 되면 유튜브로 법문을 듣고, 집에서 수행을 하면 되지만, 전법을 하고자 하면 깨달음의 장, 불교대학, 수행법회등을 해야하니 일거리가 생기고 봉사가 필요하게 되고 보시도 필요하게 됩니다. 여럿이 일을 나누어 분담도 하고 청소도하고, 빨래하고, 이렇게 조직적으로 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총괄하는 사람인 총무도 있어야 하고, 회계하는 사람, 건물을 수리하고 보수하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밥하는 사람, 또한 대외적으로 정토회를 대표하는 대표도 있어야 하니 이렇게 조직이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조직을 만드는 것은 지위를 가질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려고 하다 보니 조직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업무를 할려고 하다보니 해외 사무국이 만들어 지게 되었고, 한국과 연결하여 일을 하다보니 중앙사무처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고 마음공부를 하기위해서는 누구나 다 자유롭게 모임에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임맡은 사람이 사업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책임과 의무를 가진 사람이 정토회의 사업에 대해 결정을 하자고 해서 정회원, 발심행자제도를 만들었고, 또 임원을 맡겨도 될만한 사람을 서원행자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스템안에서 정토회 조직이 있게 됩니다. 행정과 의사결정은 조직이 커지면 분리해야 합니다. 총무는 행정을 집행하는 사람이고, 대의원은 사업에 대해 의결하는 사람입니다. 정회원이 30명이상인 지역에서는 총무와 대의원을 선출합니다. 7차 천일결사 기간에 한국에서는 10개정도의 지역이 이런 규모이지만, 나머지는 규모가 작아 중앙에서 총무를 임명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모든 지역이 다 중앙에서 총무를 임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유의미해야 하는 원을 우리는 하나 더 세웠습니다. 좋은 일을 하는 것과 좋은 일을 하는 조직도 세상의 모델이 한번 되어보자고 원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운영을 민주적으로 하되, 일사분란한 집행력을 발휘하여 효율성도 한번 높여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런 민주적운영을 하고, 일사분란한 집행력을 가진 그런 조직을 우리가 한번 만들어 내어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정토회가 이런 목표를 가지고 실험해보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상가에서는 효율성과 민주성이 다 양립을 했습니다. 오늘 벤쿠버에서 5명이 자원활동가 수련에 참가를 하였는데 이번에 좌절하고 큰 절망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5명이 마음을 잘 모아서 어떻게 의견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어떻게 갈등을 풀어나갈지 고민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경험을 해봐야 비로소 자기 중심이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갈등, 인간사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수행입니다. 수행이 따로 고요한곳에 앉아서 명상을 하거나 법당에서 절을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큰 행사 하나를 치루어 낸다고 고생고행을 했는데, 일을 열심히 하고도 욕은 욕대로 먹는 것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어떻게 화합하고 포용을 해낼 것 인지 여기에 모인 분들이 서로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보기 바랍니다.” 라고 약 40여분간에 걸쳐서 긴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해외 100회 강연을 해외사무국에서 준비중인데, 유럽 15회정도, 아시아 15회정도, 미주지역 70회정도를 할수 있지 않겠냐 생각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시애틀 근교를 포함하여 시애틀지역에서는 어느 지역에서 하는 것이 좋은지, 캐나다 서부지역에는 어디어디에서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분들이 각자 돌아가서 시애틀은 시애틀대로, 벤쿠버는 벤쿠버대로 한번 사무국과 의논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수행하고 전법하느라 수고하는 정토행자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스님의 마무리 말씀이 끝나니 8시가 넘었습니다. 그래서 회향식도 하지 못한 채 국경을 넘어가야 하는 벤쿠버 자원활동가들이 먼저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님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시애틀에서 바라지를 해주신 신도님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가지고 벤쿠버로 바로 출발을 하고, 스님께서는 끝까지 배웅을 하셨습니다. 시애틀 자원활동가들은 다시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무리 나누기를 마치니 9시가 다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거의 12시간에 걸친 오늘 하루수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뒷정리를 마치고 모든 참가자들이 다 돌아가고 나니 10시가 넘었습니다. 다시 법당에 남은 저희일행은 스님과 함께 어제 다하지 못햇던 내년 100회 강연 준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논의를 한 다음에 12시가 되어서야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원고를 교정하느라 밤을 꼬박 세우셨습니다. 내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있으며, 새벽 6시에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9.06. 18,794 읽음 댓글 6개

2013.9.3 벤쿠버 강연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서 예불 준비를 하고, 법륜스님과 함께 5시부터 아침예불과 천일결사기도를 하였습니다. 아침기도를 마치고 벤쿠버로 갈 짐을 꾸려 총무님댁으로 이동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업무를 보신 후에 오전 9시에 저희들은 벤쿠버로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시애틀에 왔을 때는 날씨가 화창하였는데 새벽부터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쌀쌀하여 스님께서도 감기기운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국경을 통과하여 12시 20분경에 벤쿠버 근교 벤쿠버 정토법당이 있는 Surrey 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법당에 도착하니 총무님과 신도님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법당에 가서 참배를 하고 기다리고 계시던 신도님들이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께서 지난 6월에 이어서 9월에 또다시 강연을 준비한다고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를 하시고, 바로 아래층 식당으로 가서 신도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바쁘신 가운데 스님께서 잠시 시간을 내어서 신도님들과 함께 벤쿠버 정토법회를 이끌어 오신다고 수고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와 문영신보살님 내외분의 수고와 노력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그러나 현재 벤쿠버 정토법회에서 도반들끼리의 약간의 갈등과 어려움이 있으니 이에 대해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나누기를 하면서 앞으로 벤쿠버 정토법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하는 가운데 도반들끼리 갈등과 어려움이 있으면 어떻게 수행의 관점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니, 그동안의 힘듦이 힘듦이 아니라 비온뒤 땅이 굳듯이 벤쿠버 정토법회가 벤쿠버와 캐나다 전법의 중심이 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잠시시간을 낸다는 것이 오랜만에 법륜스님을 모시고 진지하게 마음나누기를 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하고 저희는 강연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스님께서는 그동안 벤쿠버 정토법회를 이끌어 오신 문영신 보살님 내외분의 댁을 방문하여 대화를 하시고 함께 강연장으로 오셨습니다.지난 6월 밴쿠버 강연 때에는 행사장이 작은 관계로 많은 분들이 되돌아 가셔서 안타까움이 컸던 관계로, 이번 행사는 예전 행사장의 두배가 넘는 약 500명 좌석 규모의 새로운 행사장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토회 신도분들 및 외부 서포터즈들은 오후 3시 반부터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여 주차장 점검 및 접수 데스크 세팅등 본격적인 밴쿠버 희망 강연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녁 강연 관계상 끝나는 시간이 너무 늦고 강연 후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혼잡함을 덜고자 스님께서는 행사 시작 20분전 책 사인회를 하였습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 첫날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약 420여분이 참석한 가운데 밴쿠버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성황리에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어제와 같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요즘 한국기후가 국지성호우, 국지성가뭄, 국지성열대야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등 기후변화의 징후가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구의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고, 또한 우리가 에너지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결과로 CO2를 너무 많이 배출하여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의견은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추정하며, 이산화탄소의 과다발생에 의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지난 300여년 동안 우리는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를 기준으로 하여보면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천국에서 살고 있다고 할 만큼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개울에 흐르는 물은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했습니다. 물을 사먹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잘한다고 한 것이 꼭 결과가 좋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보면 이게 과연 발전인가 이제 재점검을 해보아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한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이며, 따라서 전세계가 협의를 하고 협력을 해야 합니다. 가장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인 미국과 중국이 제대로 협력을 하지 않으니 다른 나라들도 다 안할려고 합니다.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심각한 위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기후얘기를 여기서 할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이민도 오고 유학도 왔습니다. 어렸을 때보다 어른이 되어서 훨씬 더 행복한가 살펴보았을 때 잘살려고 수십년동안 노력을 하였는데, 출발점인 어린시절보다 못하다면 헛살은 것입니다. 그동안 쌓은 지식, 돈, 경험, 지위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식,돈,경험,지위등이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행복으로 가는 핵심이 아니라면 행복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 잠시 내려놓고 내 인생의 길을 다시 점검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 인생도 인류문명도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점검이 필요하지 않냐 생각합니다. 자유와 행복으로 나아 갈려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그것이 무슨 질문이든 상관없이 질문을 한번 해보세요.“ 라고 하시면서 기조강연을 마쳤습니다. 원활한 강연 진행을 위해 약 14명의 사전 질문자들이 접수된 가운데 새로운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의 직업을 병행하기 힘들어 하는 분, 아버지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인 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왔지만 막상 귀국할 때가 되니 취업이 걱정인 분,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비굴함을 느낀다는 분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 중에서 16살된 아들이 너무 긴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고 불규칙적인 생활로 지각이 잦은 것에 대해 질문자는 화가 나고 아들을 고치고 싶지만 아내는 막상 그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 자리에 같이 나와 있던 아내 분에게 마이크 앞으로 나오시라고 하시며 왜 엄마로서 아들의 문제에 대해 그렇게 행동했는지 물으셨습니다.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엄마는 지난 10년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지만 해결이 되지 않아 차라리 마음 먹기를 아이가 건강하고 학교에 아직 다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스님께서는 아이에게 가장 나쁜 것은 부모의 의견 불일치라고 하시며 두분이 먼저 합의를 하고 합의대로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때, 그 문제를 포기하거나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을 시도해보는 것이 오히려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도 지적해 주셨습니다. 아이 둘과 병든 시부모님 그리고 남편을 한국에 둔 채 홀로 캐나다에 와서 살고 계신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먼저 캐나다에 나와 있지만, 병든 시부모님을 돌보지 못하고, 아이들의 보살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많이 들지만 아이들은 한국에서 엄마가 있는 캐나다를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서 이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것이 사실은 본인이 캐나다에서 더 지내고 싶은 욕심을 아이들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특히 이런 문제를 스님께 질문했을 때는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후회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양쪽 모두에 욕심을 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럴때는 복잡하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고 동전을 던져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단지 선택을 하면 되는 문제이지 아이들이 이 고민에서 문제의 원인이 아님을 본인이 깨닫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13명의 질문자들과 질의응답 마치고 마지막 질문자 순서가 되었습니다. 젊은 여자분은 캐나다에 남자친구와 입국하여 서로 함께 살고 싶어서 현재 1년 예정으로 지내는 중인데 막상 남자친구와 살다보니 모든 생활이 남자친구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불만이며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부모님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인이 스스로의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함을 강조하시며 남은 1년의 기간 동안 남자친구와 상관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는 시간과 역할들에 대해서는 남자친구를 위해서 밥을 하더라도 그 시간이 나의 요리시간이다. 즉 내가 중심이 되어 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하셨습니다. 힐링캠프의 영향이 큰지 참석자들 중에서 청년들의 참여가 아주 많았고, 청년들의 질문도 많았습니다. 법륜스님께서 청년들의 멘토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로 고민을 하고 답을 하니 강연장이 생동감이 있고, 웃음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예정된 2시간을 훨씬 넘겨 약 2시간 45분에 걸친 긴 강연과 시차에도 불구하고 스님께서는 지친 기색 없이 다시 책 싸인회를 가진 다음 봉사자들과의 단체 사진 촬영 후 10시 20분이 넘어서야 씨애틀로 다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봉사자들은 행사장 뒷정리 후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 나누기를 하며 이번 강연 준비를 통해서 잘 되었던 점, 아쉬웠던 점을 서로 나누면서 다음 행사를 위한 큰 자산이자 봉사자 모두의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됨을 함께 공감하며 밴쿠버 강연을 마감하였습니다. 이렇게 행사후의 마음나누기를 하고 씨애틀 정토회 총무님댁으로 돌아오니 새벽 2시30분이 넘어섰습니다. 내일은 씨애틀과 밴쿠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활동가 수련이 시애틀정토법당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3.09.05. 17,796 읽음 댓글 7개

2013.9.2(미국현지시간) 시애틀 강연

9월1일 한국에서 7차천일결사 제 10차 백일기도를 마치고 9월2일 법륜스님께서는 북미주 25개 도시에서 시작하는 2013년 희망세상만들기 북미주 즉문즉설 강연 을 위해 낮 12시에 시애틀 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유럽, 중동, 아시아에서 5편의 국제항공비행기가 거의 동시에 도착하는 관계로 입국수속이 1시간 40분정도 걸려 배기지 클레임으로 나오셨습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와 짐을 찾아 법당에 도착하니 2시가 되었습니다. nbsp 도착하시자마자 시애틀법당 신도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호박죽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시고 바로 첫강연이 시작하는 강연장으로 이동하여 행사준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멀리서 부터 ‘내가 세상의 희망입니다’라는 주황색 티셔츠를 보니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오늘은 미국 노동절 연휴 마지막날이라 사람들이 적게 올거라고 예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빈자리가 차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3시.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연단에 자리 잡으시는 스님을 보며 나의 눈은 자연스레 객석을 둘러 봅니다. 아직 빈 자리가 남아있습니다. 스님은 예의 그 환한 미소로 청중에게 인사하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의 기조강연은 사회의 발전과 개인의 행복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 “수십년 간 우리 경제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전에는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많은 노력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발전의 이면에는 파괴도 있었습니다. 자원의 낭비도 심각합니다. 한국에서 한 해 버려지는 음식을 돈으로 환산하면 14조원에 이릅니다. 그 처리 비용만으로도 연간 5천억원이 소요됩니다. 사회나 개인이 모두 잘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결과 우리는 더 행복한가? 변화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내 삶의 방향을 전환해야 하지 않는지 잘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종교에, 운명에, 남편에 책임을 전가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합니다. 그래서 모든 결과는 내가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결과의 책임이 나에게 있으므로 나를 고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라고 약 20분정도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과 삶의 방향전환에 관한 문제로 기조연설을 해주셨습니다. 제일 앞줄에서 외국인 한분이 아주 열심히 스님 말씀을 경청하시니 이 모습 또한 새롭습니다. 스님께서 기조강연을 마무리하시고 드디어 첫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그동안 300석의 객석이 거의 다 차서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 질문은 젊은 여성이 하였습니다. 의외로 통일 문제에 관한 질문입니다. 스님께서 쓰신 새로운 백년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해외에 사는 한인으로서 통일에 이바지 하는 방법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무조건적인 당위로서 통일을 받아 들이는 것은 신세대에 맞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통일이 내 삶에 이익을 줄 때, 국민들은 통일을 원하게 됩니다. 그동안 서구 문화 따라 배우기로 경제 발전을 지속하던 일본이 서구를 넘어서지 못해 성장의 동력을 잃고 20년간 정체되어 헤매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래도 그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모방에서 창조로 경제의 기조를 변환해야 합니다. 실패율이 낮은 모방에 익숙한 사회가 창조를 만들어내기 위한 높은 실패율을 용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장 동력이 되는 것 중에 또 다른 하나는 단기적으로는 통일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을 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으면 일본과 같이 극우화되기 쉽습니다. 초기의 통일 비용은 투자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핵확산 방지를 최우선하는 미국의 정책에 중국이 공조하는 댓가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보전이 용인되면 통일은 어렵게 됩니다. 통일된 한국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미국 정치인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바로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라고 하니 큰 박수가 뒤따릅니다. 첫질문인 통일에 대한 스님의 열정적인 답변이 약40분간 이어지는 사이 거의 빈자리가 없어졌습니다.nbsp 이제 스님께서는 무거운 주제도 좋지만 가볍게 인생을 살면서 힘든 것등을 질문해보자고 하시니,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중년 남성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분은 멀리 오렌곤주 포틀랜드에서 가족이 모두 함께 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와 몇 차례 대화로 문제를 구체화하신 후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사업을 정리하든 계속하든, 깨달음의 장을 통해 자기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난 후에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철저한 자기 점검이 없으면 어떤 결정이든 나중에 후회하기 쉽습니다. 55세는 사업 확장을 계획하기보다는,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고 대화하며 포용하고 베푸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후회 없이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살 때는 함부로 살다가 죽음이 임박하면 더 살기 위해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후회없는 삶을 살다 미련없이 죽음을 맞이하십시오” 라고 하십니다.nbspnbsp 다음 질문자로 나선 중년 남성은 왜 스님이 개인의 수양에 전념하지 않고 정치에 나서는지를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차분히 말씀하셨습니다. 내 활동의 90는 인간 삶의 행복과 자유에 관한 것입니다만, 질문자가 정치를 물으면 정치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질문자가 무엇이든지 물으면 그에 대해서 얘기할 뿐입니다. 단지 정치에 관한 질문과 답변에 언론이 더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기사화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라고 아주 구체적인 예까지 들어가면서 설명하시니 관중들의 폭소가 터집니다.nbspnbsp 이어 스님의 책 여러 권을 섭렵하고, 유튜브에서 스님 법문 7백편을 보았다는 중년의 천주교 신자 여성이 질문하셨습니다. 어느 신부님이 기독교인에게 용서는 의무지만 화해는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왜 남에 대해서는 쉽게 그 입장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데,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기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시니, 스님께서는 그것이 이미 입은 마음의 상처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과거의 상처를 건드리면 아픔이 큽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기 쉽습니다. 스님은 계속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시고, 몸소 고문당하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용서와 화해에 대해 얘기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를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동안 장내가 숙연해지고 끝내 감동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nbsp 잘난 자식만을 사랑하는 현대에는 엄마가 없고 이웃집 아줌마만 있노라고 꾸짖으시기도 하셨습니다. 아이가 잘나서 좋아하는 것은 이웃집 아줌마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이가 모자라면 모자란 채로 포용하고, 너에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음을 가르쳐 꿋꿋하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진정한 엄마입니다. 모자라는 아이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어 아이로 하여금 부모의 기대에 못미치는 자신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게 만드는 것은 엄마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준열하게 나무라셨습니다. 미국에서 수십년 노력 끝에 자수성가한 장년 남성이 질문하셨습니다. 고생 끝에 이루어 낸 것을 아무 노력 없이 차지하는 며느리가 너무도 보기 싫다고 하시니, 스님께서는 똥 누고 뒤도 돌아 보지 않는다는 속담을 말씀하시면서, “음식이 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음식은 이미 그 효용을 다한 것이고, 똥은 단지 그 찌꺼기일 뿐입니다. 재산을 이루기까지 노력한 과정을 보람으로 여기고, 재산은 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에 돈을 버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내 역할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똥은 남이 어떻게 하든지 뒤돌아 볼 것 없습니다. 며느리를 미워하면 손자가 잘될 수 가 없습니다. 손자를 사랑한다면 그 손자의 엄마인 며느리를 아껴주어야 합니다.” 라고 하니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옵니다.nbspnbsp 시간은 벌써 5시 20분, 강연이 시작된 지 어느새 2시간 20분을 넘어갑니다. 마지막 질문은 50대 여성께서 하셨습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원하시는대로 귀국을 해야할지, 내가 원하는대로 이곳에서 살아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하시자, 스님께서 명쾌하게 답하셨습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어머니가 원하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원리입니다. 자연의 원리대로 살면 부모와 자식이 원수가 되지 않습니다. 원리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서로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다만, 그러시는 어머니를 원망하지 말고,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면 됩니다.nbsp 마지막으로 스님은 삶을 피곤하게 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여기 이 상태로 자유로워합니다. 행복을 찾아다니면 결국 방황하게 될 뿐입니다. 소중한 삶을 허비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 현재의 조건속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라는 말씀으로 2시간 40분의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청중은 뜨거운 박수로 스님의 애정 어린 말씀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nbsp 곧 이어서 스님께서 쓰신 책을 구입하여 스님께 사인을 받기위해 많은 분들이 줄을 섰습니다. 노동절 연휴 마지막날이라 멀리서 오신 분들도 책을 사서 스님께 사인을 받고 유트뷰로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다고 하면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제일 앞줄에서 앉아서 스님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던 외국인 분은 아내가 한국인인데 스님 말씀은 잘 못 알아 듣지만, 집에 가서 아내가 다시 얘기를 해줄거라고 하시면서 스님과 사진을 찍고 스님 영문책자도 읽었다고 하시면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모두 뒷정리를 일사분란하게 마치고 시애틀 정토법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법당으로 돌아와서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리고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시애틀정토법당이 작년에 왔을때는 막 불사를 하여 아직 법당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는데 1년동안 신도님들끼리 모두 노력하여 법당도 아주 근사하게 변하였고, 주변환경도 주차시설도 많이 개선되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그동안의 노고도 치하하시고 오늘의 행사도 훌륭하게 잘 치루어 내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8시가 넘어서서 스님께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자원봉사자들과 묘덕법사님과 저희들은 이번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좋았던 점, 그리고 미비했던점등에 대해서 나누기하는 공감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이번행사를 준비하면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우리 역량도 커진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고, 또 참여를 많이 하지 못해서 미안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누기 시간을 갖고 한국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영문번역책인 True Wisdom을 각 강연회 지역으로 발송하기 위한 우편 발송작업을 마무리하니 벌써 시간이 9시30분을 넘어갑니다. 이렇게 발송작업을 마치고 신도님들은 모두 돌아가고 한국에서 오신 일행과 저희만 법당에 남았습니다.nbspnbsp 원고를 검토하고 계시는 스님숙소로 들어가서 앞으로 3개 대학 , 예일대학교, 아메리칸대학교 에서 있을 외국인 즉문즉설 강연에 대해서 보고 드리고, 워싱턴DC 일정, 그리고 현재 강연회를 준비중에서 스님께 요청하는 사항, 10월 유럽 즉문즉설강연, 시드니 즉문즉설강연등에 대해서 스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스님께서는 법사님등 일행과 함께 지도를 펴놓고 내년도 해외전법 에 대해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내년에 해외100회 강연을 어떻게 어떤식으로 할 것인지 논의를 하니 벌써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이렇게 회의를 하고나니 12시가 되어 저희들은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저희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시애틀에서 캐나다 벤쿠버로 가서 저녁 7시에 벤쿠버에서 강연을 합니다. 그럼 내일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2013.09.05. 19,901 읽음 댓글 9개

2013.9.2. 미국으로 출국

오늘은 스님께서 미국 강연을 위해 시애틀로 출발하는 날입니다. 그럼에도 아침 7시 30분부터 일정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9시, 10시 30분, 11시 30분, 오후 1시까지 5개의 모임소화한 후 오후 3시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 어떤 분은 스님께 짐은 언제 싸냐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이번에 9월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25회의 순회강연을 하실 예정입니다. nbsp 미국에서 소식이 오는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2013.09.04. 15,764 읽음 댓글 13개

2013.9.1. 제7차 천일결사 제10차 백일기도 입재식

새벽 4시 30분 예불에 이어서 바로 결사행자대회 회향식을 가졌습니다.nbsp 오늘은 제7차 천일결사 10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있는 날입니다. 회향식을 마치고 청소하고 아침공양을 한 후 충주 호암체육관으로 이동했습니다.nbsp 그동안 희망세상만들기 활동의 결과인지 오늘 입재식에는 약 2,912명이 함께 해서 자리를 채웠습니다. nbsp 각 지역에서 온 참가자 소개, 소리공양 , 지난 100일간의 정토회 활동을 정리해서 보여준 100일간의 발자취, 지난 9차 백일기도 실천과제 결과보고에 이어 2분의 수행담을 들었습니다. 가족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들. 그 속에서도 이렇게 수행할 수 있음에 행복할 수 있었다는 돌아봄. 남편과의 심한 갈등 속에서 상대를 원망하며 고통스러워했던 날들, 그러나 이런 내 모습, 내 마음을 인정함으로써 편해지고, 동시에 남편과의 갈등이 차츰 해소되었던 과정을 함께 나누었습니다.nbsp 이어서 스님께서 제7차 천일결사 제9차 백일기도 회향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 “ 부처님의 가르침은 복 빌면 복 준다, 뭐 어떻게 해준다는 이런 얘기가 아닙니다. 어리석은 우리의 인생살이를 돌이켜 깨우쳐서, 자기 인생에 있어서 자기에게 진정으로 이익되는 그런 길로 나아가도록, 어리석게 살지 않고 조금 더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우리에게 환한 길을 일러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가르침을 듣고 그 가르침대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에서 자기 주인의 영역을 점점 넓혀 가면, 그것이 바로 부처의 길이고 그 부처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을 보리사트바, 보살이라고 하고 수행자라고 부릅니다.nbsp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우리 모두는 바로 그러한 길로 나아가는 사람들. 수행자들입니다. 이러한 길로 나아갈 때 나만 나아가자, 우선 나부터 살고보자고 하는 사람을 소승이라 하고, 내가 완전한 경지에 오르지 못하지만 한발 뒤쳐진 사람에게 내가 본 만큼이라도 인도해가면서 나아가겠다고 할 때 이것을 대승이라고 합니다. 소승의 수행자들은 출가수행을 하는 사람이 중심이라면 대승의 수행자들은 재가수행자가 중심입니다. 오늘 이 자리 참여한 우리 정토행자들은 소승 수행자를 모델로 하는 게 아니라, 대승 수행자를 모델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출가승이 모델이 아니고, 재가수행자가 모델이고 그 재가수행자 모델이 바로 보디사트바, 보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연꽃이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물들지 않고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내가 살아가는 곳, 남편과 아내, 부모, 내 말 안 듣는 아이 관계 속에서 그들 원망하고 탓하고 그래서 괴로워하는 내가 아니라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의 답답함을 안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내가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이익이라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이해하고. 그를 수용함으로 해서 내가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런 해탈의 길을 가는 것이 대승 수행자입니다.아직도 여러분들이 부처님전에 빌어서, 저 인간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우리 아이 말 잘 듣게 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인생의 자유와 행복을 구한다면, 여러분들은 수행자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고 그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수행자이고, 그래서 나도 부처님처럼 이 세상 속에서 자유로운 자가 되는것입니다. 그래서 이 길을 가는 자는 입장이 아주 분명해야 합니다. 첫째, 무엇이 진정으로 행복한 것인가? 자유로운 길을 가기 위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하는 것이 수행의 관점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관점을 잡았다 하더라도 과거 어리석게 살아온 수많은 삶의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 길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한 발, 한 발, 해탈과 열반, 즉 자유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길로 나아가면서 우리는 나와 인연 맺은 우리 이웃 사람들, 그것이 부모이기도 하고 자식이기도 하고 형제이기도 하고 이웃사람이기도 하고. 이 사회에 있는 얼굴과 이름은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들, 그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원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법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아직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나 가난에 찌든 사람들은 한끼 먹는데 급급해서 자기 돌보는 형편이 못 되고. 병들어서 육체적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 또한 정신 차릴 여유가 없고.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먼저 목마른 자에게는 물 한 컵 주고, 배고픈 자에게는 밥 한 그릇 주고, 병든 자에게는 약 한 첩 주고. 어린 아이들은 일정하게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는 우선 평화가 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법 이전에 삶이 파괴되는 현장에서는 이러한 생존 터를 먼저 닦아주고. 그리고 우리는 삶이 육체만 산다고 사는 게 아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토대 위에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시 법을 전해야 합니다.그래서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고, 백이 천이 되고. 그렇게 해서 백일은 내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고, 천일은 나의 변화를 위해서, 만일은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그래서 우리가 만일 결사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국민의 1 정도, 백명에 한 명 정도는 수행정진해서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 지구를 위해서 환경을 실천하는 사람, 굶주리는 사람 위해서, 병든 이를 위해, 어린 아이를 위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누는 삶을 사는 사람.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평화를. 그리고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통일을 꿈꾸는 그런 사람. 이런 사람이 전 국민중 백명에 한 명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그러면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읍, 면에 이런 모임이 하나 정도 있어야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지구 환경을 덜 파괴하는 방향으로. 지구의 빈곤을 퇴치하는 방향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걸 남부터 하라고 하지 말고, 나부터 하면서 나가자는 것입니다.만일결사의 목표로 만명의 법사와 만개의 법당을 세우자는 원을 세웠는데 현재 20년이 지났는데, 법당은 50개고 법사는 10명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은 모델을 만드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정토회 이미지는 참 괜찮은 사람들이다라는 것이고 이제는 어딜가든 웃기는 놈들이다, 미친 놈들이다는 소리는 안듣고 반갑게 받아들이고. 거부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우리가 단순히 이미지만 할 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우리 세상에 늘어나야 합니다. 지난 백일에는 우리가 111운동을 실천과제로 했습니다. 한 명의 불교대학생, 열명의 강연참석자, 백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확산시키자는 것. 이것이 백일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였어요. 무더운 날씨에 이 과제 달성한다고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실천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격려드립니다. 지난 백일을 이렇게 마무리를 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참 많습니다. 내일부터 불교대학 입학하는데. 이번 백일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세요. 가을불대가 시작되니까. 좀 가벼운 인연을 맺어주시고 매일 아침마다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는, 그런 좋은 글을 받을 수 있는 인연을 맺어주면 우리가 세운 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회향법문 후 점심 공양을 하고 쉬어가는 문화공연이 있었습니다. 문화공연후에는 오늘의 특별 초대손님인 김제동씨의 특별무대가 있었습니다. 김제동씨는 2900여명의 정토행자들과 함께 하면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이어서 707명의 신규입재자 결의식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번에 특별히 신규입재를 많이 하도록 권유했는데, 이번이 7차 마지막이기 때문에 이번에 입재하시는 분은 7차에도 입재를 한 것이고 다음에 입재를 하게되면 8차에도 입재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하지 않고 다음 입재부터 하게 되면 8차에만 입재를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번에 입재를 많이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nbsp 제10차 백일기도 입재법문에서 스님께서는 다시nbspnbsp “이번 백일기도 입재는 입재와 동시에 7차 천일 전체를 마무리 기간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백일동안은 앞에 9번이나 정진을 하면서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빼먹고 하다가 안 하고 했던 사람들도 연습한 것 다 동원해서 이제는 제대로 한 번 해봅시다. 앞의 9번은 연습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이 본게임이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유종의 미를 잘 거두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입재자들도 마치 오늘 처음 입재하는 사람처럼 초발심으로 해야 합니다.nbspnbsp 우리는 자유라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하는 걸 자유라고 생각하고, 행복이라는 것을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살아보면, 내 몸뚱이도 내 마음대로 안되고 내 맘도 내 마음대로 안 되고, 내가 낳은 자식도 내 마음대로 안 되고, 한 이불 밑에 자는 아내도 남편도 다 내 마음대로 안되고, 나를 길러준 부모님도 내 마음대로 안됩니다. 승진도 내 맘대로 안 되고, 취직도, 공부도, 돈도 내 마음대로 안 되다 보니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이 문제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자유이고, 내 원하는 대로 되는 게 행복하다고 하는 이 생각이 잘못된 것입니다. 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대로 다 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원하는대로 된다면 세상은 뒤죽박죽 되어버립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대로 될 수도 없고, 된다고 좋은 것도 아니예요. 어쩌면 이 세상이 이만큼이라도 유지되는 건, 우리가 원하는대로 안 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내 까르마로부터, 내 업식으로부터, 내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수행의 목표인 어떠한 경우에도 자유로운 사람, 어떠한 경우에도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원은 나만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법을 합니다. 내가 이 법을 만나 행복했듯이 그도 이 법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전법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법 과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가장 쉬운 것은 문자메시지 받아보는 것으로 인연을 맺어줍니다. 두 번째 직접 강좌에 와서 법문을 듣도록 인연을 맺어줍니다. 세 번째 그 사람이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려면 불교대학에 입학하도록 인연을 맺어 줍니다. 이것이 1년 과정이니까 법문도 많이 듣고 깨장도 다녀오고, 특강수련도 하고.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접촉면이 많아지니까 변화의 기회가 커지는 것입니다. 이번 입재식 끝나면 마음을 탁 내셔서 열흘, 일주일 안에 불교대학 입학할 사람 입학시키고. 그 다음에 10월에 가을강좌 시작하면, 강좌에 보내고, 매일 편지를 보냅니다. 이것이 이번 전법에 대한 실천과제입니다. 전법이 이번 7차 천일결사의 마지막 과제가 되겠습니다. 마무리를 하면서, 우리 정토행자의 만일결사의 목표가 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데 작은 기여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 3가지 사회적 실천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첫째, 지구 환경 파괴가 심각하니까, 우리가 지구를 살리는 환경보살, 에코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지구상에 사는 저 가난한 제3세계 어린이들. 그들을 돕는 자비로운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우리가 태어난 이 땅에 더 이상 이런 갈등과 분쟁이 없도록 통일한국, 통일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하는 통일 보살이 되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국 시군구에 법당이 만들어지고 읍면동에 수행법회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에 환경적인 쓰레기제로 운동을 전국적으로 할 수 있고. 우리 지역에 있는 어려운 사람 돕는데 자원봉사할 수도 있고. 또 통일이 되는데 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이 땅에 불교가 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고 우리 민족이 다시 한 번 부흥하는 그런 기회를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기여해서 어떤 성취를 해 낸다면, 내 삶에 이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이 있겠습니까? 이런 만일결사 목표를 갖고 정진하니, 오늘 입재하신 분들, 그리고 기존입재하신 분들. 다시 발심하셔서 7차 천일결사를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 8차 천일결사에는 이 여력을 모아서 만일결사의 목표가 성취될 수 있도록 한 번 해보자는 그런 큰 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오늘 제7차 천일결사 제10차 백일기도 입재식을 원만히 잘 마쳤습니다.오늘 저녁 7시 30분 서울 평화재단에서 북한현실과 이해에 대한 연구모임이 있어서 입재식을 마치자 마자 바로 서울로 이동했으나 차가 많이 막혀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이어서 밤 10시에도 만남이 이어진 후 12시 가까이 되어서야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2013.09.02. 18,488 읽음 댓글 5개

2013.8.31 결사행자대회 이틀째

새벽nbsp4시 30분 새벽예불을nbsp시작으로 다시 결사행자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포살8228자자를 다 마쳤기 때문에 오늘은 천준위에서 준비한 8차년도 사업내용을 가지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논의 앞서 스님께서 정토회 만일의 목표를 되짚어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차년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nbsp “만일결사의 목표는 국내외에 만명의 법사와 만개의 법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국내에 5천개의 법당과 5천명의 법사가 있으면 한국 사회의 1를 수행자로 참여시켜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사회의 소금이 될 것이고, 해외에 5천개의 법당이 있어 전세계에 흩어 놓으면 다음 만일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노력하면 적어도 1세기 안에 우리가 이 세상에서 환경문제8228빈곤퇴치8228평화문제에 있어서 인류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만일은 한국사회의 변화의 기운을, 다음 만일은 세계의 변화의 씨앗을 심으려는 것이 만일결사를 시작할 때의 목표였습니다. 국내 5천개 법당을 목표로 한 것은 전국 시군구가 250여개이고, 북한도 그렇기에 합하면 남북한이 500여개이고 각 시군구의 읍면동을 평균 10개로 잡으면 우리나라 전체에 읍면동이 5천여 개가 됩니다. 5천여 개 읍면동에 적어도 한 개의 수행법회를 만들어 100명 정도 참여하는 수준으로 하게 되면 전국에 수행자가 50만명 정도 될 것입니다. 전 인구의 1 미만입니다. nbsp 그런데, 만일 결사 30년 중에 20년이 경과했는데도 아직 법당은 50여개, 1만명의 법사는 고사하고 10명의 법사인데, 어떻게 1만명의 법사, 1만개의 법당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것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법사의 모델, 서원행자의 모델, 결사행자의 모델, 법당의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nbspnbsp 모델은 잘못되면 버리고 또 다시 만들고 하기 때문에 모델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모델이 다 만들어지면 그 다음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8차년을 설계할 때부터는 지금까지 해 온 방식과는 생각이 크게 바뀌어야 합니다. 국내는 5천개 법당이 가능성이 있지만, 해외는 그런 가능성이 낮습니다. 가능성이 낮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해외에 집중 투자를 못해서 그렇습니다. 5차 때까지만 해도 국내와 서로 경쟁하자고 할 만큼 해외에 비중을 뒀었지만, 6년전부터 국내활동에 전념하느라 해외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형식적으로 1년에 한두 번 순회법회 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현상태로는 목표달성이 어렵습니다. 목표달성을 하려면 제가 시간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투자해야 합니다. 원래 세운 목표대로 하려면 8차때부터는 본부를 해외로 옮겨서 전력투구해야 합니다.nbspnbsp 목표달성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중의 지지기반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대중의 지지기반이 없으면 기하급수로 늘어나기는 어려우나, 기반이 있으면 기하급수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정토회가 이제 한국사회에서 대중적 지지기반은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 즉문즉설이 광범위하게 알려져서 대중적 인지도도 넓어졌습니다. 이런 토대위에서 불교대가 수천명 단위로 들어오고 작년에 시군구 법회를 하면서 지방까지 씨앗을 뿌리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이미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실제로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과거 20년 동안 쉬임없이 노력해온 것이 지난 3년안에 성과가 드러난 것입니다. 책도 100만권 이상이 나가고 모든 노력이 한꺼번에 결집된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 어떻게 발돋움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nbspnbsp 정토회는 대중법사, 대의원, 행정실무자등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대중들을 포용하는 것은 대중법사가 하고 대의원은 대중의 뜻을 민주적으로 수렴해주고 행정직은 가장 효율적으로 사업을 전개 해주어야 합니다. 행정조직이나 대의원은 대중의 의견수렴을 해서 법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제도적으로도 보완이 되어야 합니다. 행정직은 자꾸 새로운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행정일을 36년을 하다보면 힘들지만 수행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정일은 행정을 집행하면서도 법사로 나아가는 수련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행정을 잘 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능력의 한계도 보고 극복대상도 보면서 능력도 키워 나가고 수행도 깊어지게 됩니다. 법사가 될 때는 이를 다시 수행적으로 다듬어주어야 합니다.nbspnbsp 수행이 뒷받침이 안되고 행정만 하게 내버려두면 나중에 지쳐서 나가 떨어지게 됩니다. 자기 노력을 계속 하지 않으면 지금의 수행력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일만 지도하지 말고 일을 하면서 같이 수행지도를 해야 합니다. 일은 하는데, 수행이 안되면 자꾸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임기를 겨우 채우고 떨어지게 됩니다. 행정직을 거치고, 자기 수행을 하고 실제로 수행이 경험되고 다음에 다듬어서 대중교화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 대중법사는 수행력도 높아야 하지만, 대중교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중법사가 법당에 여러명이 배정이 될 때 대중법사끼리 수행이 덜되면 갈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가를 구성해서 서로가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수평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대의원 조직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nbsp불교대학생을 성장시키려면 단순 관리자로는 안됩니다. 인격이 높고 대중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역할을 중앙에서도 해보고 여기 있는 멤버들이 하나의 불교대를 하든지, 일주일에 한번은 불교대학 법문을 같이 듣고 관리하든지 시스템적으로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가는데 수행을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제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중살이를 할 때 아침예불은 자리가 잡혔는데 실무자들이 살면서 저녁예불이나 몇가지는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빠지고 있는데, 수행집단의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nbspnbsp 정토회 회원은 무엇은 지킨다는 것이 있어야 한다. 서원행자가 되면 무엇 하나는 꼭 지킨다는 것이 있어야 하고, 결사행자는 무엇은 꼭 지킨다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있어야 확장이 되어도 질서가 있습니다. 확장으로 갈 때 몇가지 생명처럼 여기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도 살아계실 때는 계율에 대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열반하신 후에 계율이 만들어지면서 승가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많은 대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습니다.nbspnbsp 백일출가에 들어온 사람들이 과정을 마치고 해외파견자로 나가거나, 깨장을 한 다음에 인생전환을 하게 하는등, 정말 정성을 기울여서 한 사람의 삶의 길이 바뀌어서 다음 단계 나아갈 수 있도록 법사단이나 천준위에서 중심을 잡아 줘야 합니다. 대중도 불교대, 경전반만이 아니라 사람이 정착되고 변화가 오게 하는 교육연수 과정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일사가 있지만 이제는 중앙교육원이 있어야 하고 이들을 연수하는 연수원이 있어야 합니다.nbspnbsp 회원교육, 서원행자교육, 법사가 되는 교육 시스템의 마련, 백일출가, 행대등 시스템으로 대학원대학에 준하도록 교육시설을 구비하고 교사와 교수를 확보 해야 합니다. 환경실천은 정토회원들의 생활속에서 녹아들어야 하고 사회복지에 대해서는 해외를 중심으로 하고 국내는 세상의 복지는 관두더라도 정토회 사람들의 복지는 최소한 마련해야 합니다. 병원과 요양시설은 정토회가 내부를 위해서라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있으니까 대안교육시스템이나 이런 것도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노후문제가 제일 먼저 해야 하고 좋고 자녀문제도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동생활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먹거리가 중요한데, 식품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우리가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관리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면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팀별로 나누어서 토론 한 후 다시 발표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는 5시에 회향식을 한 후 저녁공양을 하는 일정이었으나 회의가 늦어져서 저녁공양을 한 후 10시 30분까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회향식은 내일 아침 예불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난 후 입재식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2013.09.01. 17,528 읽음 댓글 2개

2013.8.29 JTS해외활동가 워크숍 마지막날

제1차 JTS 해외활동가 워크숍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전 8시부터 속개된 프로그램에서 스님께서는 JTS 활동가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자세와 생활 원칙에 대하여 자세히 일러주셨습니다. nbsp “JTS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수행자들이 가난한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단체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에는 종교, 민족, 이념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고, 도움 받는 사람도 사상, 이념, 종교, 민족, 성별에 의해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에서 반드시 전제되는 것이 자기수행이라는 부분입니다. 즉 구호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그 자신이 수행자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생활면에서는 적게 입고 적게 먹으며 검소하게 살아간다는 정토회 기본 원칙에 따라 생활하며, 현지 사람들과 동일하게 사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가 주민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주민들과 비슷한 삶을 유지해야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처럼 살자는 것은 한국 현실에서는 어렵지만 전세계 사람중에서 중간층 이상으로는 우리 생활의 질을 높이지 말자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그래서 현재 JTS는 전체 예산에서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가 안 됩니다. 후원금의 90 이상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직접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nbsp 이후에도 각 사업장 별로 사업 수행 시 어려웠던 점이나 하루 1달러 생활비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등 진지한 사업 이야기서부터 소소한 생활 이야기까지 스님께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마을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토회 지역 법당과 연계해서 법당 별로 현지마을 한가구에 소를 1마리씩 지원하거나 현지에 농업협동조합을 조직하는 것 등 스님의 다양한 사업 제안에 활동가들의 가슴을 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후 12시 회향식을 끝으로 워크숍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회향 법문에서 스님께서는 JTS 활동가들을 위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지금 활동가들 중에 230대가 많은데,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문제죠. 인생이라는 것은 지금 좋다, 지금 행복하다 하는 것이 지나놓고 보면 안좋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때는 참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참 좋다 하는 것이 있고, 그때 참 힘들었는데 지나고나서도 별로 안 좋았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JTS 활동을 하다보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나놓고 보면 어떠냐 하는 것이지요. 주민들이 자원봉사 참여를 잘 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기만 하면 좋긴한데, 여러분한테 남는 건 건물밖에 없어요. 건물 개수로만 학교 몇 개 지었다 이렇게 남는단 말이에요. 근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그때는 힘들었는데 내 능력이 커져 있지요.nbspnbsp 캘커타에서 일이 잘 안 되었지만 그 인연으로 훨썬 더 어려운 불가촉천민 마을 둥게스와리로 사업장을 옮기게 되었으니 결국은 잘된 것이죠. 비온 뒤 땅 굳는다는 속담처럼 돌아보면 사고가 난 후에 사업이 발전해왔습니다. 둥게스와리에서 동네 사람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양민들이 학교 내놔라 하면서 들이닥치자 천민동네 사람들이 다시 우리 편이 되는 일도 있었죠. 학교에 강도가 들어서 설성봉 거사가 돌아가셨을 때도 모든 사람들이 다 저 사람들 자기나라로 돌아가겠거니, 죽도록 일하고 사람까지 죽었는데 당연히 철수하겠거니 했지만 우리가 학교 문도 한번 닫지 않고 계속해서 학교를 운영하자 사람들이 완전히 우리를 믿게 됐어요. 그 후로 사업이 술술 진행된 부분이 있지요. 건물이 남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남아서 여러분 스스로가 성숙되는 것입니다. 일이 순조롭게만 진행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고가 생기고 어려운 일이 생기는 것을 절대 안 좋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것을 통해서 답을 찾아내면 자기 인생의 성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인도 사업에서 우리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사업이 잘 되었을 때의 이야기보다 처음 가서 고생했을 때 이야기예요. 거지나 다름없는 동네주민들과 둘러앉아 이야기하고 결국 그들로 하여금 학교 부지를 보시하게 만들었던 일, 동네 주민 염소집을 치우고 거기서 살며 수자타 아카데미의 터를 닦았던 일, 이런 일들이 이야깃거리가 되지요. 아프가니스탄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을 고생을 하고 찾아간 곳, 예를 들어 칸다하르 난민촌에 간 것은 지금도 사소한 부분까지 다 기억이 나요. 그때 네 개 난민촌을 둘러봤는데 무엇이 필요하냐 물으니 하나같이 식량과 의료품이 필요하다는 말 뿐 학교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저는 학교지으러 갔는데 아무도 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주위에 학교가 하나도 없는데 학교가 필요하지는 않아요, 하고 묻자 한 부모가 옆에 있던 자기 아이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내 아이의 발이 저렇게 허물어져서 치료도 못하고 신발도 신기지 못하는 상황에 어떻게 우리가 학교가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가난하게 살기를 바라겠습니까. 나처럼 살지 않으려면 아이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이런 형편에 어떻게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말은 저에게도 굉장한 충격이고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환경에서도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친다면 지금은 어렵지만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주민들과 합심하여 학교를 만들기로 하고 큰 텐트를 쳐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을 구하려니 그 수천 명의 난민 중에 글자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거예요. 난민촌 주위 마을을 가보니 4학년까지 나온 청년이 하나 있었어요. 왜 학교를 그만 뒀냐 물으니 학비하고 문구류 살 돈이 없어 학교에 다니지 못했대요. 그래서 난민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다음 학년을 다닐 수 있도록 문구류와 학비를 지원하겠다 하면서 학교를 열게 됐어요. 처음에 유엔 기구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이렇게 방법을 찾아서 일을 하자 나중에는 인정해줬지요. 또 주위 동네 학교에 가봤더니 학교가 많이 낡았어요. 그래서 그 동네 선생님에게 난민촌 학생을 가르쳐주는 대신 JTS가 학교 보수할 자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어요. 그리고 난민촌 사람들이 학교를 수리하는데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하도록 했지요. 이러면 동네 사람도 좋고 JTS도 좋고 난민들도 좋은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우리 나름의 방식을 찾아서 일을 해나가는 것이 곧 자신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2000년대에 사업지 답사하느라 동남아시아를 돌아다닐때 베트남에도 며칠 머문 적이 있어요. 그때 1달러가 12000동 정도였는데, 시장에 들어가서 국수를 사먹으면 한 그릇에 2000동이어서 1달러로 6끼를 먹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비록 비행기값은 써야했지만 식비로는 하루에 1달러도 쓰지 않았습니다. 박지나 대표같이 그때 같이 다녔던 사람들 고생했겠지만, 사실 그게 고생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필리핀 정토회 분들이 우리 필리핀 민다나오 사업장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처음에 답사할 때 스님이랑 같이 몇 시간씩 산을 타고 고생을 하면서 애정이 깃들었기 때문이에요. 인간의 삶이라는 게 묘한 거예요. 그렇게 고생하면서 역사가 쓰이는 것이지 편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nbspnbsp 원칙을 지키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마세요. 원칙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게 이 삶에서 굉장히 소중한 거예요. 나태하게 현실에 안주하면 시간만 경과되지 자기 성장은 되지 않아요. 고생하면서 아이들 교육시키고 마을에서 무언가 해보는 것이 여러분에게 굉장한 자산이 되고 우리가 그것을 함께 나누면 JTS에도 크나큰 자산으로 남게 됩니다. 누가 도와줘서 쉽게 해결한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한 것도 꼭 손실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수행이에요. 삶에 대한 기본 관점이 중요합니다. 기본 관점이 딱 잡히면 본부에서나 현장에서나 갈등이 되지 않아요. 사실 여러분이 자기 일로 혼자 온다면 생활비며 모든 걸 내가 다 해결 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JTS로 오면 사업만 해도 되잖아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본부에 있는 사람들도 내가 현장에 가서 해야 하는데, 활동가들이 내 손발이 되어 대신 해주니 얼마나 고마우냐, 이런 마음으로 소통하면 서로가 감사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수행자의 자세입니다. 저는 이 일이 여러분들 개인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이 일이 시간 낭비, 인생 낭비가 아니라 젊은 시절에 삼년이든 오년이든 해봤다는 건 늙어죽을 때까지 한때를 적극적으로 산 보람된 인생이 되지요. 게으르게 살면 인생에 축적이 안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해외에서 일하는 몇 년이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 젊은 시절에 몇 년을 그렇게 일했다는 것이 나중에까지 보람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활동가 여러분들이 자신의 인생부터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필요하고, 함께 일하는 활동가들과 이야기하고 경험을 나누는 게 굉장히 좋다는 거예요. 저는 처음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험을 나눌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다른 단체와 사업방식이 달랐고 공유할 것이 많지 않았지요. 그런 상황에서도 했거든요.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도 처음부터 한국 사람이 운영한 게 아니에요. 현지 사람들이 돈 관리를 잘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회계는 한국사람이 책임져야겠구나, 이렇게 된 거죠. 그 과정에서 제가 얻은 경험은 돈을 함부로 맡기는 것이 쉽지가 않구나, 그러니 현지 사람 중에 돈 맡겨도 되는 사람 하나 구하면 완전 보물을 얻는 거죠. 사람을 찾는 것, 찾아나가는 것 그것도 중요한 사업이에요. 지금 필리핀에서 우리와 협력하는 다물록 시장님같은 분 만난 것이 다 복이잖아요. 좋은 목수 하나 찾는 것 그게 우리의 재산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 지역에 가서 살면서 일꾼하나 아무도 발굴 못한다면 산에 가서 금광을 못 찾고 잡석만 찾는 것과 같아요. 대한민국도 이제 먹고 살 만하니까 젊은이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지, 몇십 년 전에는 외국의 도움만 받았는데 지금 태어났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나라에 와서 남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마음을 가볍게 가지시고 어렵다 말하지 말고 장애물이 생겨야 능력이 생긴다는 마음으로 사세요. 장애물이 없으면 능력이 안 생겨요. 여러분들은 인력이 부족해서 어렵다하지만 제가 처음 JTS 시작할 때 제일 어려운 건 돈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는 돈은 있잖아요. 인력이 부족하면 자신의 능력을 더 키우거나 지역 주민들을 JTS와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로 만들어 보세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잖아요. 내가 어떤 일을 간절히 원하면 눈만 껌뻑해도 어떻게든 동조자를 구할 수 있어요. 세상 어디가나 만날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여러분이 신심을 가질 때 건강해지고 열의가 생기고 가능성이 생겨요. 나에게 주어진 이 상황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려운 난관을 복이라고 생각하세요.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일을 전환시키는 계기에는 항상 자발적이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그러다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저는 해결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수십 년 수백 년 그렇게 살아온 걸 내가 해결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다만 겸손한 자세,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실패가 꼭 나쁜 것도 아니에요.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나 격려 말씀드립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여러분 고생하는 것 다 잘 알지만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즐기며 뛰어넘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어요. 젊을 때 하는 고생, 인생의 장애라는 게 다 복이거든요. 그걸 극복해낼 때 여러분 인생에 성장이 오는 거죠.” nbsp 스님의 회향 법문을 끝으로 제1차 JTS 해외활동가 워크숍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며, 다시 한번 JTS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먼 곳까지 오셔서 활동가들 한 명 한 명의 고충을 듣고 헤아려 주신 법륜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워크숍 기간 내내 정성껏 푸짐한 공양을 지어주신 방콕 정토회 신도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nbsp

2013.09.01. 15,928 읽음 댓글 7개

2013.8.30. 결사행자대회 첫째날

어제까지 태국 방콕에서 JTS 해외 활동가 워크숍을 마치고 방콕에서 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오늘 아침 6시 30분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셔서 바로 문경수련원으로 출발하셨습니다.nbsp 오늘부터 내일까지 문경에서 결사행자대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사행자대회의 주 내용은 포살8228자자와 8차 천일결사 사업방향을 잡는일 입니다. 스님께서는 문경수련원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부터 결사행자들을 대상으로 입재법문을 해 주셨습니다.nbspnbsp 지난 3일간 방콕에서 진행되었던 JTS 해외 활동가 워크숍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결사행자들이 포살과 자자를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결사행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정토회의 순수성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일입니다. 정토회가 설립될 때 세웠던 원이 가능하면 오래도록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토회의 설립목적과 원칙에 충실한 사람들이 결사행자가 되고, 이 속에서 법사가 나오고, 임원이 나오고, 정토회의 사업방향을 결정하는 대의원이 되어서 중요역할을 해야 합니다. 활동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수행원칙에 맞게 생활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는가 이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혼자서는 이 순수성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도반의 힘을 빌려서 포살과 자자를 통해서 정토행자의 순수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nbspnbsp 그 다음은 천준위에서 준비한 만일결사의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며 그 중 8차년도를 어떻게 하겠느냐에 대한 집중된 의견을 모아나가는 것입니다. 다음 8차년도의 새로운 사업 방향을 결사행자들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만일결사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결의가 있는 사람들이 결사행자인 것입니다. nbsp 결사행자가 정토회가 무엇을 하기 위해 창립된 것인지 그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또한 목표달성을 위한 의사결정에 참여해서 순수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살과 자자를 통해서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며, 또 천준위에 새로운 사업을 결정하는 권한이 주어져 있으므로 방향을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nbsp 결사행자란 무아8228무소유8228무아집을 수행의 원칙으로 삼고 살아가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이러한 자세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수행력으로 도반에 대한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가지고 포살과 자자를 할 때도 도반을 위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비판이 있으면 가볍게 해주시고 도반의 발전을 위해서 제안해주시고 또 도반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변명하기보다는 진실을 밝혀서 함께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세로 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결사행자들이 포살과 자자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일러 주셨습니다. nbsp 그리고 이번에 방콕에 계시는 동안 INEB 의장과 사무총장과 만난 내용을 간단히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 “지난번에 INEB 관련 동남아 스님들이 오셨다가셨는데 정토회에 너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지난번에 오신 스님들은 소장스님들이셨는데, 다음에는 중진스님들도 이러한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중진스님들이 이번처럼 이렇게 잠자리도 불편하고 생활이 불편한데 괜찮겠는지 우려를 했더니 INEB 관계자가 하는 말이 중진스님들이 불교국가인 자기 나라에서 왕처럼 살다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도 왕처럼 대우받다가 와서 배우는 것이 없는데 정토회에 와서 이렇게 배우는 것이 그분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이번처럼 똑같이 생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nbspnbsp 지난번에 방문해서 어떤 것이 좋았느냐고 물어보니 미얀마와 스리랑카 스님들이 요즘 자국내에서 기독교 세력이 커지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그러다보니 다른 종교에 대해서 점점 과격해지는 경향이 있고, 스리랑카의 경우 스님들 중심의 극우정당까지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 또, 한쪽은 현대화 과정에 물들어 가고 있고, 다른 한쪽은 서구에 대한 저항을 하면서 불교의 바람직한 모습이 보여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토회를 방문해 보니 한국은 기독교 사회로 되어 있는 속에서 정토회는 위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기를 가지고 훨씬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기죽을 필요도 없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nbsp 또, 좋았던 다른 하나는 한국불교의 한쪽에서는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려는 모습이 좋았다고 합니다. 미얀마, 스리랑카의 경우 전통적인 큰절까지도 현대식으로 바꾸고 있는데, 봉암사, 운문사등을 보면서 현대화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테라밧다 불교 스님들은 마하야나 불교를 깔보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자기들이 안주하고 있다고 돌아봐지며 자극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토회 활동은 단순히 한국에서의 활동이 아니라 모든 불교의 희망이고, 적극적으로 INEB에서 수용하는 방향으로 갈려고 하니 정토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nbsp 우리는 시설규모가 작고 준비가 안되어서 세계불교에 영향을 줄 기반은 없지만, 8차년도에는 이러한 기반들을 갖춰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지난 25년간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나라 불교들은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nbspnbsp 그리고 한가지 제안은 2015년도 INEB를 문경 수련장에서 했으면 하고 제의해 왔습니다. 입재식은 조계사에서 하고 문경수련원에서 INEB 총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nbspnbsp 이럴 때 우리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아직 작은 단체라는 것을 자각해서 겸손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작지만 좋은 씨앗을 가지고 있다는 자긍심,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우리의 이상이 구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겸손한 자세로 우리의 원을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nbsp 스님께서는 외부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모습들을 이야기 해주시면서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일러주셨습니다. nbsp 이어서 포살과 자자가 진행되었습니다. 포살은 40계본을 가지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참회를 하는 것이고 자자는 도반들이 함께 수행정진하면서 고쳤으면 하는 바를 일러주어서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것입니다. 밤 10시 가까이 진행된 결사행자대회는 내일도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3.08.31. 14,217 읽음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