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2013.10.01. 제6기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
nbsp 아침 7시 30분부터 진행된 ‘북한 현실과 이해의 모임’에서는 최근 개성공단 재개와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까지 잘 풀릴 것 같던 남북관계가 이산가족 상봉 무산으로 또 다시 경색국면으로 돌아선 것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있었습니다. 또 스님께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오셔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와 미국의 대 한반도 주요 정책 관료들의 인식에 대한 말씀도 들려주었습니다.nbsp 오전 10시부터는 평화재단 각 부서의 현안, 과제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회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 이후 현 사회문제와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인사들과 3번의 모임을 더 가진 후 저녁 7시 30분부터는 제6기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입학생 약 70여명과 졸업생 약 25여명이 참석하여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입학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평화교육원 윤여준 원장님은 인사말에서 기존의 기성세대로서 이런 사회를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사회의 주인으로 책임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당부하셨습니다. nbsp 오늘 입학식에 참석한 수강생들은 각자의 소개를 PPT로 준비해 와서 재기발랄하고 재미나게 자신들을 소개했습니다.nbspnbsp 법륜스님께서는 맺음말에서 지금까지 학교나 집에서는 개인이 어떻게 살 것인지를 중심으로 배웠다면 이곳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를 어떻게 더 행복하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개인의 인생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사주팔자 타령, 하느님 타령, 부처님 타령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 사람이 세상의 한 면만 보고 다른 면을 보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존재는 개인도 있지만,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이 공동체 성원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과 같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다를 때는 문제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농군은 농사를 잘 지으면 되고, 선생은 학생을 잘 가르치면 되고 각자가 맡은 일만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공동체 일원으로서 공동체의 방향과도 맞아야 합니다. 일제치하에서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 나라의 독립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검사로 독립운동가를 잡아서 법대로 집행해서 검사로 성공했다면 그것은 공동체 전체의 방향인 독립과 반대방향이었기에 나중에도 성공한 인생으로 남기가 어렵습니다. 해방후에는 친일배로 낙인찍혀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진정한 성공이 되려면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nbspnbsp 이런 것처럼 공동체의 방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그 방향과 맞아야 합니다. 공동체의 방향에 거스르는 삶은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 하더라도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고, 공동체의 방향과 같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방향에 따라 모두가 독립운동에 뛰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검사라면 독립운동을 하다가 잡혀 온 사람들을 신문할 때 조금 더 유리하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월급의 일부를 독립운동자금으로 지원한다던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대로 해 나가면 됩니다. nbsp 공동체의 방향을 고려하지 않은 개인적인 삶을 살 때는 권력이 바뀌거나 역사가 바뀌게 되면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실패의 인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에 대한 이해,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 모두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역사의식입니다.nbsp 이제는 자기 전공분야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전체에 대한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를 좀 더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윤리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더라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nbspnbsp 개개인이 정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역할에도 충실하면서 성공한 인생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처한 공동체의 역사의식도 필요합니다. 즉, 자신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청년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이런 공부를 함께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청년들에게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역사의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기를 당부하며 입학을 축하는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청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후 밤 10시 30분경에 오늘의 마지막 모임을 가진 후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내일은 새벽 6시 20분부터 모임이 있습니다.
2013.9.30 평화리더십아카데미 '힐링 동문회'
아침 7시 30분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올해 한반도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북한지역도 수해 피해가 심각하여 식량부족으로 굶주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남북관계의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종교인들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nbsp 이후 스님께서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주요인사들과 또 다른nbsp미팅을 갖고난 후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안과에서 눈 점검을 하고, 또, 내과에서 예방접종을 맞고, 김철 선생님께 척추 교정을 받으셨습니다.nbspnbsp 저녁 7시 30분부터는 평화 리더십 아카데미 동문들 약 16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 동문회’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nbsp 강연에 앞서 평화리더십아카데미 동문들이 모은 성금 4백만원을 백성희 동문회장님께서 북한의 어린이 지원을 위해서 JTS 김기진 대표님께 전달하였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지난 9월에 미국을 한달간 방문했던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인류 공동체가 좀 더 발전하고 좀 더 오랫동안 유지되고 우리 후손들도 지속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가 좀 더 기여할 수 있도록nbsp하기 위해 평화 리더쉽 아카데미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nbsp 제가 미국 여러곳을 다니면서 보니 미국 사람들마저도 최대 과제가 경제문제였습니다. 만약 우리가 경제적인 것만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면nbsp어쩌면 천국에 가서도 우리는 부족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우리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국가 건설에 꼭 경제만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인생을 위해서, 우리가 사는 인류 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습니다.nbsp 대한민국 사람 중에는 이런 책임을 질만한 위치에 있는 여러분들이 먼저nbsp각성할 필요가 있습니다.nbsp그런 문제를 가지고 함께nbsp편하게 얘기해보면 좋겠습니다.” nbsp 먼저 평화 리더십아카데미 동문들이 먼저 질문지를 통해 질문한 것중 몇가지를 질문받고,nbsp그 다음에는 개별적으로 직접nbsp질문을 했습니다. 그중 한 질문을 소개하겠습니다.한 동문은 외국인 회사가 멋져 보이고 근무환경이 좋아서 다니고 있는데, 이 회사가 한국의 공장 4개를 인수하는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의 위기를 이용해서 값싸게 먹는 방식으로 하는 것을 보니 찜찜한데 어떤 마음으로 다녀야 할지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 nbsp “한 회사가 싸게 다른 회사를 인수해서 프리미엄 붙여서 되팔고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 것은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니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그런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생태적인 현상입니다. 누구나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 먹고 사는데 나만 돈 벌 수 있으면 사회정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됩니다. 질문자의 내용같은 이런 현상을 알아서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니 그런 자료를 모아서nbsp정부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국적 기업중에 이렇게 하는 회사가 한 두개 회사가 아닙니다. 금융위기때 서울의 많은 빌딩들이 이렇게 헐값에 외국인에게 넘어갔습니다.nbsp은행도 그렇고, 이렇게 98년도 IMF때 거의 다 개방이 되었습니다. 엄청난 국가자산의 손실이 생겨났습니다. 98년 우리가 빠른 시기에 금융위기를 벗어났다고 하는데 그에 따른 국부유출이 아주 많았습니다. nbsp차라리 우리국민이 허리띠 졸라매고 2년간 고생했으면 사회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을텐데, 우리가nbsp위기를nbsp창조적으로 살릴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대기업들도 다 망해 가는 것을 공적자금을 투여하거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서 국민의 돈으로 살려 놓은 것입니다. 이런 것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nbsp우리가 주의를 해야 합니다.nbsp개미들이 힘을 모으면 큰 손에 당하지 않는데 힘이 분산되어 있으니 큰 손을 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두번 당하면 앞으로 더 큰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응책이 나오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회사에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해서 정부에 제출하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함께 공유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직장을 다니면서 사회정의에 어긋날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이야기 해주시면서 우리사회가 올바로 나아가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하자고 하셨습니다.nbsp 강의 후 간단한 뒷모임을 가진 후 모두 오늘 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내일은 평화재단에서 제6기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입학식이 있습니다.
2013.9.29. 통일체육축전
오늘은 좋은벗들에서 주최하는 ‘제11회 통일체육축전’이 있었습니다. 추석을 즈음하여 고향에 가지 못하는 새터민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모인 김에 한바탕 운동도 하고자 해서 마련된 행사가 벌써 열한번째를 맞이 했습니다. 올해는 서울경기, 충청, 호남권과 영남권으로 나누어서 진행이 되었는데, 수도권에는 약 846명, 영남권에는 약 615명이 참가하였습니다. nbsp 오늘 통일체육축전은 아쉽게도 오늘 비가 와서 운동장에서 하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체육대회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했습니다. 오전에는 법륜스님을 모시고 새터민과 함께 즉문즉설 강연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들이 처음 미국 가서 고생하며 돈을 번 이야기, 또,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면서 미국에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북한에서 온 새터민들도 한국에서 어렵지만 열심히 일하고 적응해서 살아가기를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국의 날을 만들어 행사를 하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새터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이해해 주었습니다.nbsp 새터민들도 이제는 스님께 질문을 곧잘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비가 와서 갑자기 프로그램이 변경되어 스님의 즉문즉설이 잡혔는데도 여러 가지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살아가면서 선택을 해야 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종교를 가져야 하는지, 한국에 온지 8개월 되었는데 식당에서 일하면서 한국사람들의 이중적 태도 때문에 힘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그리고 스님을 14년 전에 처음 스님을 뵈었는데 스님은 오히려 젊어 보이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그리고 북한 사람이라고 차별받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등을 살아가면서 고민되거나 부딪히는 문제들을 질문했습니다. nbsp 질문중 아들이 반에서 반장이 되었는데, 북한에서 온 새터민을 반장으로 할 수가 없다면서 다음날 다시 무효가 되어 새로 뽑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하는 질문은 새터민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차별받는 설움, 특히나 자녀들이 그것 때문에 상처받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면서 새터민이라는 것을 숨겨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께 질문했습니다.nbsp “숨겨서 회장하면 뭐하고 숨겨서 잘 보이면 뭐해요? 숨겨서 결혼하고 나서 잘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밝혀져 이혼하게 되기도 하고, 숨긴 것들이 들키지 않아 이혼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평생 전전긍긍하면서 살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그렇게 살 이유가 뭐가 있나요? 일부러 새터민이라고 알리고 다닐 필요도 없지만, 일부러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북에서 태어난 것이 무슨 죄라고 그렇게 숨깁니까? 내가 태어나기를 북에서 태어난 것이 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차별을 받아야 하나요? 만약 그런 차별을 받는다면 ‘대한민국 헌법에 그런 차별은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왜 차별의 대상이 됩니까?’ 하고 조근조근 따지면 됩니다. 누구라도 피부색, 종교, 국적에 따라 차별 받아서는 안됩니다. 그런 것이 해고 사유가 되면 좋은벗들에게 요청해서 무료로 변호사를 지원할테니 소송해야 합니다. 그러나 법률은 그렇게 되어 있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은 자기네끼리 북에서 왔다는둥, 동남아에서 왔다는둥 수군수군합니다. 이런 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인간을 그렇게 짧은 시간안에 교육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안됩니다. nbspnbspnbsp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에게 일부러 북에서 왔다고 할 필요는 없지만 고향이 어디냐고 하면 신의주, 무산등 자기 고향을 밝히면 됩니다. 엄마가 그것을 자꾸 숨기면 아이는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북에서 태어난 것이 큰 죄나 되는 것처럼 되어서 앞으로 사회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합니다. 아이에게는 반장이 되는 것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nbsp 두 번째는 아이가 반장이 되었는데, 다음날 만약 바뀌었다면 화를 낼 일은 아니지만, 이것은 선생님이 잘못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선생님은 성별, 피부빛깔, 종교, 국적에 따라 차별하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반장은 능력에 따라 선출해야 합니다. 그 아이의 출생으로 차별한다면 상처가 얼마나 커지겠어요? 이런 문제는 학교나 교육청 가서 알려서 시정을 해야 합니다. 아님 신문에라도 내서 시정해야 합니다. 기술이나 실력이 부족해서 차별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출생에 의해 차별받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것은 반드시 법률적인 도움을 받아서 시정을 해나가야 합니다.nbsp 한국에 먼저 온 사람들이 이런 문제들을 싸워서라도 시정해 줘야 뒤에 온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자리를 잡고 살 수 있습니다. 먼저 온 사람들이 기 죽으면 안됩니다. 여러분들은 북한에서도 기가 센 사람이잖아요. 기가 세니까 여기까지 왔잖아요. 북한에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갔고, 중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왔으면 대단히 기가 센 사람입니다. 깡패처럼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고 부당한 것은 대응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에 보장된 권리는 행사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해는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고, 남한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이해는 해야 하지만, 그것이 옳지 않다면 시정을 요구하는 자세여야 합니다. 아이가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고 하면 데리고 오라고 하고, 그러나 아이가 식당에서 친구들을 초대하면 안되겠냐고 하면 그래 니 좋은대로 해라고 배려해줄 수는 있지만, 아이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겠다는데, 데려 오지마라고 하면 내가 북에서 태어난 것이 잘못인가, 내가 여자인 것이 잘못인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에 반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nbsp더 중요한 자신감을 아이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nbsp 스님께서는 새터민들에게도 아이를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키우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새터민 아이들이 겪는 차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고 대한민국에서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nbsp “아까 말씀하신 학생의 일은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떻게 대한민국 선생님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됩니까? 여기 선생님들 계시면 이것은 정말 해결해야 합니다. 어른이 직장에서 차별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피부빛깔, 성별, 국적, 종교, 신체장애 때문에 차별받는 것은 나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런것부터 개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일류 문명국가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우리세대는 그런 것을 못 배워서 습관이 남았지만, 자라나는 세대는 인종적 문제, 종교적 문제, 민족적 문제, 출생의 문제등으로 차별하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가르쳐주고 심어줘야 합니다. 혹시 아이들이 집에 와서 누구의 엄마는 베트남에서 왔다, 북에서 왔다고 하면 야단을 쳐야 합니다.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것이 남의 나라로 가는 것은 한류라고 좋아하고 남의 것은 배타하면 한류가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새터민들의 아픔도 어루만져 주시면서 그리고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정신적, 도덕적으로 앞서야 하고 포용해서 가야 함을 다시한번 일러주셨습니다.nbsp 즉문즉설이 끝난 후 각 지역에서 준비해 온 점심을 먹고 스님께서는 다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행사장을 둘러보시면서 인사도 하시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업무를 보시느라고 주무시지 못해서 그런지 시차적응이 안된다고 하시면서 행사장을 나와서는 회관에서 업무를 보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nbsp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동문들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 동문회’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2013.9.28.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스님께서는 어제 일정이후에도 회관에서 밤새워 원고교정 작업을 해서 이제 원고교정은 다 끝냈다고 합니다.nbsp 오늘은 경기도 이천에서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중 ‘국제도자학술회의’에 특별강연으로 스님께서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 약 100여명을 대상으로 ‘21세기의 공동체’ 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nbsp “호주나 미국 같은 이민사회는 법률에 의해서 공동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민사회에서는 사람의 정서나 감정이 중심이 아니라 법률에 의해서 질서가 유지되므로 공동체 붕괴현상이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동체 붕괴현상은 국가나 사회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고 개인의 자기 정체성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오직 돈, 소비, 물질에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공동체성이 붕괴되니까 사회 구성원간에 갈등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사이에도 갈등이 첨예해져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자연의 토대위에서 살아가는 것인데, 우리가 자연의 은혜위에 살아간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nbspnbsp 현대사회는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는 힘이 자연이 복원하는 힘보다 커졌습니다. 지금 인간이 포크레인이나 다이너마이트로 자연을 폭발시키면 자연이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는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훼손이 심각합니다. 자연이 재생산이 안 될 정도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문제가 심각합니다. 환경 공동체는 인간 공동체가 아니라 생명 공동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명 공동체가 파괴되면 인류문명이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결국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습니다.nbsp 연못에서 프랑크톤이 태양의 빛을 보고 자라고, 물벌레, 개구리, 뱀이 살아가고 있는데, 개구리가 볼 때 뱀의 위협속에서 살아야 하니 뱀을 제거시키면 개구리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하느님께 기도하거나 자기들이 힘을 모아서 뱀을 제거할 때, 일시적으로는 개구리가 번식하지만, 개구리 개체수가 일정 수 이상 늘어나면 생태연못의 물벌레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한순간에 개구리가 전멸합니다. 그러니 개구리는 뱀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생태공동체로 볼 때는 적자생존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입니다. 개구리에게 있어서 일시적인 성장과 멸망에는 뱀이 필요 없지만, 개구리의 지속적인 번영을 위해서는 뱀이 필요한 것처럼, 오늘 인류 문명의 발전이 지속적인 번영을 하려면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발전이라는 가치관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인류의 올바른 삶의 방향이라면 중국사람, 인도사람, 아프리카 사람들도 1인당 GDP가 2만불 , 3만불로 살아야 하는데, 그러면 지구환경은 존립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 문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선진국이 계속 발전하려면 나머지 인류는 빈곤상태로 묶어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은 같이 공멸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국 국민부터 소비수준을 줄여야 합니다. 소비를 통해 만족을 얻고 기쁨을 얻는 이 문명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즉, 절대빈곤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빈곤을 퇴치해야 하고, 과소비하는 나라 사람들은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사람들은 아직도 경제 때문에 다 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살아간다면 앞으로 GDP가 50만불이 되어도 경제 때문에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지구 공동체를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더 이상 소비를 확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지구 저편에 있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배려와 우리 후손의 삶의 터전을 남겨두고 그 위에 우리의 소비를 적절하게 하는 환경 윤리적 관점 없이는 이제 더 이상 진리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지구에 70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인구의 20가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인구의 20는 절대빈곤 상태에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유엔에서는 그들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개발자금을 각 나라 GDP의 0.7를 지원하자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등 아주 일부국가만 GDP의 1를 지원하고 있고, 미국은 0.3, 한국은 0.1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nbsp 대한민국은 지난번 선거에서 복지가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면 된다는 생각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기본생존을 할 수 있도록 최저 생존을 보장하고, 그 이상의 문제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수입을 가져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나 노인들, 신체장애가 있어서 정상적인 경쟁을 할 수 없거나, 병이 들거나, 재난을 당하거나, 갑자기 실업이 되면 이를 도와주는 사회보장제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새 정부도 선거때 한 복지약속을 재정의 어려움을 느껴 복지수준을 낮춘다고 해서 지금 갈등이 되고 있습니다. 세금을 더 내고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하는데 또, 세금을 더 내기는 모두 싫어합니다. 우리가 세금부담을 좀 더 지고 빈곤층에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도 한 가지 길입니다. 이념적으로 논쟁하기보다는 공동체의 기본자세라는 입장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남북한이 적대관계에 있다보니 북한이 굶어 죽어도 미워하고 잘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자세는 잘못된 것입니다. 북한 어린아이들에게 정치적인 관점을 넘어선 인도주의적 지원은 민족 공동체를 복원하는 길이고 세계시민의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nbsp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간의 삶의 가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지 않고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의 변화, 즉 자기의 고통을 해결하고, 자신의 삶이 이웃과 공존할 때 보람이 있다는 면에서 인생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인류, 사람만이 아니라 지구, 생명 전체에 대한 통합적인 인식이 필요합니다. 도자기를 만들 때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흙을 잘 다져야 합니다. 잘 섞이도록 잘 다져야 하고, 잘 구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갈라지거나 부서집니다. 인간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전통적인 공동체가 붕괴되고 인종, 민족, 신앙, 이념이 다른 사람이 모여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적인 소수자와 장애인도 함께 다양하게 섞여서 살아갈 때 과거에 연연해서 피부색, 성별, 종교에 의해 차별한다면 더불어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이제는 자기 에고를 내려놓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흙반죽이 잘되어야 하는 것처럼 서로 잘 어울려야 합니다. 그러나, 반죽만 잘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어서 높은 온도에서 이것저것이 다 녹아서 하나가 되는 용융과정이 있어야 하듯이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만으로는 공동체로 가기가 어렵습니다. 불교와 기독교를 뛰어넘는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nbspnbsp 생명과학에서 토마토와 감자가 열리는 감토가 나타나는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종교와 과학이 분리되면 안됩니다. 진리는 종교적으로 보나 과학적으로 보나 일치되어야 합니다. 물질문명을 연구하는 사람도, 정신문명을 알아야 하고, 의학도 양의와 한의를 알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강의하면 기독교인이 80라서 그 사람들이 이해하려면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종교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고등학생에게는 불교의 인연과보를 뉴턴의 제2법칙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수처작주라고 해서 어디에서라도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어디서든 주인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부터라도 적게 쓰고 아껴 써야 합니다. 맥도날드에서 냅킨을 푹 가져가서, 한두장 쓰고는 안 쓴것도 같이 쓰레기통에 버려 버립니다. 결국은 이런 것들이 쌓여서 지구멸망으로 가게 됩니다. 제국의 멸망을 보면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소비가 생산보다 많아지면서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nbsp 제가 미국에서 25곳에 강연을 했다고 하니 미국의 인상을 묻길래, 제가 30년 미국을 다니면서 보니 미국이 늙어간다는 것과 미국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동남아등 개발도상국들은 갈수록 개선되는데, 미국은 공항에 가면 나를 잠재적 범죄인으로 본다는 것이 역역하게 느껴졌습니다. 미국의 시큐리티 경비가 점점 늘어나는데 이런 방식이 과연 옳은 안보인지, 여기에 드는 경비의 십분의 일이라도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면 오히려 더 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미국에 대적할 적은 아무도 없는데 미국 안에서 그렇게 웅크리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점점 이것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카드키가 없으면 엘리베이트도 못타게 되어 있는등 공동체가 점점 붕괴되고 있습니다. nbsp 그러나 새로운 희망은 있습니다. 지난 수백년간 싸우던 유럽의 나라들이 각자 나라의 개성을 인정하고 새로운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은 인류의 또 하나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일본의 행동을 보면 동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가는 자세는 아닙니다. 중국도 국가주의가 지나치고, 남북한도 적대관계가 지나칩니다. 아시아가 경제성장 비중이 커지지만 동아시아 국가들의 태도로 볼 때 인류문명을 이끌어 갈 자세는 아닙니다. 적어도 문명의 미래를 열어가려면 적어도 북한의 잘못된 행동은 비판하지만 그런 북한마저도 포용해서 중국, 일본, 한국이 서로 협력하여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도자기가 만들어 질려면 흙을 잘 섞어 다지고 난 후 뜨거운 불에 구워 모두 녹아서 하나가 되듯이 도자기를 구우면서도 우리 인류가 마치 아름다운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자세를 함께 가졌으면 좋겠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물질만능주의로 가는 것을 경계하시며 다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세계 문명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 스님의 강의가 끝난 후 호주에서 오신 분은 한국의 도자의 역사가 깊은데,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왜 그런지, 어느 정도가 가난하다고 할 수 있는지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nbsp 강연이 끝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는 중에 스님을 알아보고 와서 인사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도자기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각나라 도예가들이 출품한 작품들을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nbsp 내일은 제11회 통일체육축전이 있는 날입니다.
2013.9.27(한국시간) 한국 도착
스님께서는 어제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하여 약 14시간 비행을 한 후 오늘 오후 4시 40분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환한 얼굴로 들어오시는 스님께 건강은 어떠신지 여쭤보니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23개 도시 25개 강연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연을 위해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우리나라처럼 34시간 걸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을 비행기로 이동하거나, 차로 78시간 이동하기도 했던 것이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리한 가운데도 도착하자마자 바로 미팅이 잡혀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많이 막혔습니다. 7시에 평화재단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미팅에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미팅은 프로 골퍼인 김인경 선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김인경 선수는 깨장도 하였고 얼마전에 명상수련까지 했다고 합니다. 시합을 하다가도 힘들거나 하면 스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고 밤 10시가 넘어서 평화재단 사무실을 나서서 정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 내일은 경기도 이천에서 경기 국제 도자 비엔날레 행사에 스님의 강연이 있습니다.
2013;9.26(미국시간) 한국으로 출국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대부분 아마도 그 전후로 잠자리에 들었을 것입니다. 눈을 뜨니 아침기도를 할 시간인데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스님께 보고도 드리고 미팅도 해야 하니 다들 바쁩니다. 저는 새벽부터 일어나 밀린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스님 떠나기 전에 미팅을 할 내용들을 다시한번 점검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모두들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 워싱턴 정토회 유주영총무님도 회관으로 와서 스님과 함께 미국지도를 펴놓고 해외100회 강연을 할 경우 어느 지역을 할 것인지, 어느 루트를 통해서 이동을 해야 하며, 정토법당과 정토법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몇개의 권역으로 나누어서 준비해야 할 지등에 대해서 스님과 논의를 했습니다. 또한 남미지역에는 어디를 갈 것인지, 유럽은 어디를 갈 것인지,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까지를 생각하니 100강이 훨씬 넘을 것 같았습니다. 스님과 회의를 하는 도중 벌써부터 내년 100강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마음이 설레기도 하였습니다.nbsp 또한 인도 성지순례 관련 해외지역 참가현황 및 미국JTS 관련 업무보고, 해외사무국 관련 업무등을 스님께 보고하고 또한 의논을 하니 11시30분이 지나가서 얼른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차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스님과 함께 회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서둘러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도 스님께 해외사무국 운영과 내년도 사업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nbsp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수속을 마치고 12시 40분이 넘어서 1시3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스님, 박지나 대표님, 최말순 보살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께서도 공항에 배웅 나온 저희들에게 일일이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공항에서 게이트로 들어가려고 하니 SAIS 한미연구소의 구재회 박사가 스님을 알아보고 저희쪽으로 뛰어와서 동쪽편 게이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서쪽편 게이트가 열렸으니 서쪽편 게이트를 이용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구재회 박사님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이 있어서 공항에 배웅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께서 게이트로 들어가시는 것을 보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밀린 업무도 하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이번 25개 도시 즉문즉설 강연에서 특이한 것은 초등학생들부터 스님을 알아보고 와서 사인을 받고 질문을 했다는 것과, 질문자들이 거의 대부분 유튜브등을 통해서 이미 스님의 법문을 접해 보고 와서 질문을 하여, 구체적인 질문이 많았다는 것이며, 인근 23시간 거리에서는 스님을 만나기 위해서 자동차로 오는 것에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는 것과, 심지어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타주에서 오시면서 78시간을 달려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 매 강연 때마다 외국인과 결혼한 분들이 함께 스님의 강연장을 찾아 봉사도 하고 강연을 즐겁게 듣고 간다는 것, 강연참가자들의 연령이 젊은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면서 청장년층의 참가가 아주 활발해졌다는 것, 외국인 즉문즉설을 할 때 사전에 스님에 대한 안내가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처음부터 즉문즉설이 재미있어진다는 점등 여러가지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 내년 100강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도 떠올랐습니다. nbsp 잠시 쇼파에서 잠을 잔 후 정신을 차리고 스님의 하루를 완성하고, 중간중간 사진 찍은 것을 정리하여 한국에 보냈습니다. 이제 스님은 14시간 비행 후인 27일 오후 5시경에 서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저는 법륜스님 유럽 즉문즉설 강연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2013.9.25. 워싱턴 DC 미팅
오늘은 INSA에서 오찬을 겸한 미팅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오전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근처의 공원으로 한시간 정도 산책을 다녀오시고, 저희들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저희는 다른 밀린 업무를 본다고 스님과 함께 산책을 가지 못했습니다. 산책을 다녀오신 후에 정리를 하고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11시에 회관을 떠났습니다.nbspnbsp 미팅장소에 도착하니, 디트라니 대사님과 인턴 한 명이 건물 앞까지 마중을 나와 계시고 두분은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올라가면서 대사님은 계속 오랜만에 스님을 만나뵈서 참 반갑고 좋다며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오랜 친구 두 분이 만나 서로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스님께서는 919 협의문을 이끌어 낸 지 8주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때 스님께서 얼마나 기뻤는지를 대사님께 얘기하니 두분은 잠시 이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도 둘러보셨습니다. INSA 는 민, 관, 학계의 정보 및 안보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 비정파적인 단체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모든 직원들이 다 모였습니다. 디트라디 대사님, 부회장님, 임원들과 직원, 인턴들까지 약 15명이 모였고, 외부에서 오신 손님 두 분도 함께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인턴들은 대부분 워싱턴 DC 주변의 대학에서 국가안보나 공공정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nbspnbsp 스님에 대한 디트라니 전 대사님의 소개와 함께 스님은 북한내의 경제정책의 변화, 농업정책 및 농업상황, 식량상황 등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20여분 간의 브리핑을 마치고 샐러드와 파스타 등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스님의 희망강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23일간 25개 도시에서 25회에 걸쳐 강연을 하셨다고 하니 엄청난 일정에 다들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희망강연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셨고, 참여한 사람들은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스님의 다른 면을 알게 되어 흥미로워 했습니다.nbspnbsp 다음은 북한 관련해서 스님께 질문한 내용들입니다.nbsp 「추석이 얼마전 이었습니다. 올해 북한 농사상황과 생산량은 어떻습니까? 간부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하셨는데요, 교체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최근 북한의 불법행위가 언론에서 잘 등장하지 않고, 북한 인권 관련 전문가들은 정치범 수용소의 규모가 적어진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사실입니까? 사실이라면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북한 식량과 농업상황이 점점 나아지는 추세입니까? 아니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까? 북한은 비핵화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십니까? 핵 확산이 항상 우려의 대상입니다. 북한이 핵 관련한 기술이나 물질을 다른 나라에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미국 내에서 지난 20년간 북미 관계를 경험하면서 북한문제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은 의사소통 하기 참 어려운 상대입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이 있는 민족이자 가장 큰 위협은 남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남한이 아니라 미국하고만 대화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막판에 취소한 것은 너무 심했던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데니스 로드맨의 영향은 어떻습니까?」nbsp 스님께서는 자세히 답변해 주시기도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확인한 내용만을 말씀하셨습니다. 11번째 질문으로 디트라니 대사님께서는 다시한번 미국 순회강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미국 전역을 돌아보신 소감, 미국에 대한 인식과 인상을 여쭤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솔직하게 말해도 됩니까? 기분나빠할 지도 모르겠는데.. 허허’ 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먼저, 미국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점점 불편해 진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비행기를 많이 탔는데 공항에 갈 때마다 나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느낌이 불편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봐도 미국만큼 보안절차가 복잡한 곳이 없습니다.nbspnbsp 세 번째, 미국은 세계 경제 최강대국이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 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미국 사람들은 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것은 모순입니다.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면 나머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문제를 너무 경제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좀 더 행복해지는 다른 방법들이 있고, 그것들을 연구해보면 좋겠습니다.nbspnbsp 네번째, 낭비가 너무 많습니다. 사무실도 너무 춥게 해서 에너지 낭비가 심하고, 화장실에서는 손닦는 종이를 한 번에 한 장만 써도 되는데 여러장을 씁니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는 냅킨을 줄 때 한 뭉텅이를 줍니다. 인식하지 못하지만 생활습관이 낭비적인 면이 많습니다. 세계 다른 나라의 실태를 생각해볼 때, 좀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모델이 되는 나라입니다.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이렇게 꼭꼭 잠궈야만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봐도 식민지를 많이 갖고 있는 강성한 나라였지만, 나중에는 그 식민지를 지키느라 보안 경비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결국은 유럽 선진국에서 물러나게 되고 가장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은 보안과 안보에 너무 경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 저항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복이나 처벌 보다는, 조금은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보복과 처벌은 더 광범위한 테러와 적을 만들 뿐입니다. 아주 작은 위협을 막기 위해 너무 많은 돈과 에너지가 쓰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효율적인 일입니다.”nbsp 자칫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얘기들이었지만,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을 경청했고 디트라니 대사님은 스님의 의견에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nbsp 열두번째 마지막 질문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을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지지하는지 아니면 두려움 때문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정권에 대한 지지가 약하다면 이것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북한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는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려면 북한이 바깥세상으로 열려야 합니다. 북한 정권은 인권 탄압하는 이유를 국가보안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이것을 좀 풀어줘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민족주의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비록 북한정권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정부는 국가가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내세워 국민을 통제합니다. 그러므로 북한이 국가주의로 가지 못하도록 체제 위기의식을 약간 풀어줘야 합니다. 주민들의 저항이 국가를 멸망시키지는 않는다고 확신이 들고 안심이 되어야 그제서야 비로소 주민들이 정부에 저항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드러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또한, 남한이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 정부가 설사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살 수 있는 안전한 국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서 민심을 잡아야 합니다. 중산층에게는 중국산보다 한국산 제품이 낫다는 것을 알게 하고, 지배층은 통일을 해도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줘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홍콩처럼 정치 문제는 일정 기간 보장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남북한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으면 국민들도 적대적인 관계가 됩니다. 현재는 북한 주민들의 생존이 중국에 점점 의지하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자꾸 북한이 중국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 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저항하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그들에게 저항이란 곧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북한에 관심 있는 것은 오직 핵 뿐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주민들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갖고 연구하지 않습니다. 핵보다는 북한문제에 대해 넓게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핵 문제를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nbspnbsp 약 2시간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스님께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은 이후에 디트라니 대사님과 개인적인 미팅시간을 잠시 가지셨고, 미팅을 마치자마자 워싱턴 DC 안에 있는 WFP으로 향했습니다. 미팅이 약간 늦은 데다 가는 길에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다음 미팅 시간에 15분 정도 늦었습니다. 이곳 WFP에는 북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USAID에서 오래 근무하고 있던 존브라우스씨가 근무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스님께서는 북한의 식량상황, 경제상황등을 말씀하시고 북한문제 전체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북한 인도적지원에 대해 말씀을 했는데, 현재 워싱턴DC에서는 시리아 및 중동문제로 인해 북한문제는 개점휴업 한 상태 같았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아주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USAID에서 존브라우스씨가 근무할때 북한에 인도적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면 때로는 북한에 의해, 때로는 미국에 의해 일이 틀어질 때마다 낙담을 하고 기운이 없어할 때 스님께서는 늘 존브라우스씨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스님께서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서 분명히 대북정책에 변화가 올 것이고, 박대통령이 미국의회에서도 인도적지원을 할 것이라고 연설을 했는데, 지금 인도적지원에 대한 문이 막혀있어 실망스럽다고 우려의 말씀을 하니 존브라우스씨가 오늘은 스님께 격려의 말씀을 하시면서 ‘누구라도 포기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있어야 합니다. 워싱턴에는 북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아주 소수입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그분들을 계속해서 만나야 합니다.’ 라고 하니, 스님께서 ‘늘 제가 당신께 격려하고 지원에 대해 꾸준히 일 해 달라고 했는데 오늘은 반대로 제게 위로의 말씀을 주시네요. 우리는 같이 북한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고, 또 같은 일을 하니 서로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라고 하면서 두 분이 정말 오랜 신뢰의 관계에서 오는 믿음을 드러내었습니다.nbsp 이렇게 미팅을 마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인 SAIS 한미연구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전에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전문위원으로 일했던 분을 이곳에서 만나기로 해서 한미연구소로 가니, 한미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구재회 박사의 방에 이분이 기다리고 있어 이곳에서 구재회 박사와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하고, 또 민주당 전 국회의원인 김부겸 의원님께서 방문학자로 와 계셔서 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여 케네디센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안숙선 명창이 공연을 하였는데, 오늘 SAIS 에서도 공연이 있다고 하면서 공연장으로 가기에 앞서 한미연구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님께서 오신 것을 보고 김덕수선생님과 안숙선 선생님께서 오셔서 스님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공연장으로 잠시 가서 인사를 하고 특파원들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서둘러 특파원들과의 다음 미팅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워싱턴에 오시면 늘 특파원들과의 미팅을 통하여 현재 워싱턴DC 분위기 등을 서로 교환하고 계시는데, 이번 여름에 특파원들의 교체가 있어서 새로운 분이 세분이 오셨는데 이분들은 모두 한반도 관련, 통일관련 전문가들로서 현재 워싱턴에서 한반도 문제가 개점휴업 한 상태이니 전공을 살리고 있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만나고 있는 특파원들과는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먼저 특파원들도 스님께서 이번에 북미주 투어로 즉문즉설강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스님의 일정을 여쭈어보더니 23일간 25개 도시에서 22번은 한국인들을 위해서, 3번은 통역을 통한 외국인 즉문즉설 강연을 했다고 하니 스님의 건강이 괜찮은지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6월 19일 발표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이 쉽지 않은 준비 과정을 거쳐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협력한 결과로 소중한 결실을 맺었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선언문은 발표된 이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를 거쳐 7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결의안’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 모인 특파원들은 모두 선언문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소식이 널리 전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 했습니다. 또한 스님은 특파원들과 서로 워싱턴의 분위기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시고 난후에 저녁식사에 참여한 특파원들게 ‘쟁점을 파하다’라는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9시 2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회관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습니다. 회관에 도착해서 내년도 해외 100회 강연을 위한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제가 너무 피곤해서 소파에서 잠이 들고, 또 이번 행사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자축의 시간을 가지는 관계로 회의를 하지 못해서 저는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사무실로 와서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3시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24일간의 미국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스님께서는 서울로 돌아갑니다.nbsp
2013.9.24. 워싱턴 DC미팅 및 메릴랜드 강연
오전 5시에 기상하여 저도 밀린 업무와 스님의 하루도 작성하고 도반들과 함께 천일결사 기도도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으니 짐을 꾸리고 할 필요가 없어 아침시간이 조금 여유롭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은 8시 15분에 DC로 출발하였습니다. 오전에는nbsp모두 상원 외교위 전문 보좌관들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차가 막혀 겨우 제 시간에 미팅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첫 미팅은 상원외교위원장 보좌관과의 만남이었는데 존케리 위원장이 국무부장관으로 가고 전문보좌관이 바뀐 후 두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자료를 나눠주고, 북한의 식량상황, 경제 상황등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스님과 미팅을 하는 분이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에 대해 감사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도 이산가족상봉이 취소된 이유와 킹 대사의 방문취소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이분들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만 스님께서는 그들 입장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해주었고, 의회에서는 현재 시리아 문제와 중동 문제로 북한문제는 거론할 여유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nbsp 첫 미팅을 마치고 다음은 메릴랜드 주상원의원인 벤카딘 의원의 한반도 보좌관과의 미팅을 가졌습니다.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이라서 지난 일요일에 케네디 센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있어 남편과 함께 공연을 다녀왔는데, 남편은 사물놀이를 처음 보았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스님께서 북한상황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북한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재개와, 북한의 핵문제 풀기위해서는 북미간의 직접 대화가 필요함에 대해 스님의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팽배하므로 국내 정치상황을 고려하여 미국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북한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역으로 얘기하니 정말 정치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제 국무부와 오늘 의회를 방문하고 보니 정말 북한 문제가 뒷전으로 물러나 있으니 한국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를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의 효과로 인해 북미간의 대화가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도 잘 풀리지 않고 있으니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의회에서 12시까지 미팅을 마치고, 어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던 제이슨에게 미안하여 오늘은 제대로 된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자고 하여 근처 레스토랑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 점심식사 후에 오늘 비공개로 전문가 모임이 오후 2시30분부터 잡혀 있어서 NCNK로 가니 디렉터인 Karin Lee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행사장소로 갔습니다. 총 12명이 참석하였는데, 브루킹스연구소,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World Bank, 조지타운 대학교, 국무부 등 여러곳에서 북한관련 업무나 연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스님을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처음 보는 분들도 있어서 서로 인사를 하고 바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말문을 연 분은 박근혜정부에서 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지 스님께 질문을 했고, 스님께서도 청와대에 통로가 막혀있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이곳에서도 스님께서는 북한의 식량상황, 경제상황, 농업정책 변화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현재 북한상황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량뿐만 아니라 의약품이 부족하여 결핵문제도 심각하고 에너지 또한 가장 큰 문제라고 하니 하루빨리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개선되어 북한의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nbsp 한편 이곳에서도 왜 최근에 북한이 로버트 킹대사의 방북을 돌연 취소시키고, 또 이상가족상봉을 연기시키는지 왜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스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갑작스런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면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들 나름의 논리에 의해서 그들도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역학관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편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우리가 그들을 콘트롤 해야 합니다. 북한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북한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 정부와 관련하여 관계를 개선시키면서 북핵은 북핵대로, 인권은 인권대로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대로 해 나가면서 보편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따뜻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인권도 얘기해야 합니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가져가면서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 DC에서 미팅을 마치고 바로 오늘 강연장이 있는 메릴랜드 엘리컷시티로 출발했습니다. 강연장까지 넉넉하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교통사고로 길이 막혀서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지난 9월 2일에 시작된 법륜 스님의 2013년 북미주 25개 도시 순회강연, ‘희망 세상 만들기’의 마지막 법회가 열리는 메릴랜드 주 엘리컷씨티에 있는 성공회 교회 강당에 겨우 무사히 도착했습니다.nbsp 교회에 들어서니 주차장에서 차지근 거사님께서 반갑게 인사하시면서 주차안내를 하고 있었고, 주차장에서 강연에 참석하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분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하늘은 맑게 푸르고, 햇살은 따스하고 투명하고, 바람은 가끔씩 나뭇잎을 흔들고 지나가는 초가을의 청명한 날씨 때문에 마음까지 차분하고 가벼워졌습니다. 행사장에 와서 오늘 조지워싱턴 대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는 허브 교수님께서 스님을 만나 뵙고 싶다고 해서 강연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오는 도중에 교통체증으로 약속시간을 넘겨서 왔다고 미안해 하시면서 스님을 처음 뵙는 분인데 신발을 벗고 스님께 인사를 하셨습니다. 이분은 인도분이신데, 인도에서는 신발을 벗고 수행자의 두발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큰 예를 표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nbsp 이분이 DC에서 불교인 모임을 이끌고 있는데 여러 국가의 불교인들과 교류하면서 불교의 연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아메리칸 대학교 즉문즉설 강연홍보를 통해서 스님을 알았다고 하시면서 정토회와 법륜스님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DC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해서 참석하는 단체와 스님이 없는데 워싱턴 정토회와 스님께서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주 정토회관도 방문하고 싶고, 함께 모임을 갖는 분들과 돌아가면서 각국의 불교에 대해서 서로 발표도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스님께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곧 강연장으로 들어가야 하니 유주영 총무님의 통역과 함께 한 30분정도라고 강연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여 스님께서는 급하게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강연회 날이 주중이라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올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강연 시작 40분 전부터 대중들이 오기 시작하여 270개의 의자를 거의 채우는 바람에 즐거운 마음으로 의자를 80여개 더 내놓았습니다. 그래도 모자라서 나중에는 벽에 기대어 서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약 350여명이 온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저녁강연 이라서 참여하신 분들께 하얀종이에 말린 김밥 한 줄과 물 한 병으로 요기를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7시 정각에 강단에 오르신 법륜스님께서는 우선 이 좋은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 하여준 성공회 신부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즉문즉설의 진행방식을 대중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임으로 질문이 있는 분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연세가 드신 남자 어르신들이 질문자석을 채우고 있어서 어떤 질문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첫번째 질문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자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신문에서 읽는 한국사회의 혼란스러움 을 개탄하였습니다. 스님은 만약 누군가가 본인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기분 나빠하는지를 질문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저런 반문을 하실까 궁금했습니다. “미국에서 살면 미국 신문을 보고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지 왜 한국신문을 봐요? 며칠 전 총기 난동 사건으로 10여명이 죽은 사건이 터졌는데 그런 미국을 걱정해야지요.” 하고 스님이 말하자 그분은 한국이 조국이기 때문에 더 걱정한다고 했습니다. 스님은 조국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은 고맙지만 한국은 한국인의 저력과 역동성으로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가면서 잘 살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외국에 나와 있는 교포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기아와 같은 세계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러자 참석자들이 큰 박수로 스님의 답변에 호응하였습니다. 두번째 질문자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23세 청년이었습니다. 다른 대학으로 전학하는데 필요한 토플 점수를 7점은 높혀야 하는데 불안하고 우울하고 집중이 안되니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첫째,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본인이 갖고 있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를 받을 것. 둘째, 운동을 많이 하고 오래 걷고 잠을 푹 잠으로써 몸을 건강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육체의 건강은 현대 의술의 발달에 따라, 나쁜 것은 잘라내서 새 것으로 바꿔 낄 수 있으나 정신질환은 본인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도 괴롭히며 치료하지 않고 두었다가 참을 수 없어서 감정의 불만이 되어 바깥으로 터져 나오게 되면 며칠 전에 있었던 총기 사건과 같은 큰 비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nbspnbsp 세번째 질문자는 60대의 남자분으로 아주 독특한 요구사항을 들고 나왔는데 자기의 관상을 좀 보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성인을 만나본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하며, 스님의 관상을 보니 밝고 행복한 기운이 흘러나온다고하자 스님께서는 “제가 관상을 보니, 머리는 희고 눈은 작고 피부는 까무잡잡하고 주름살은 많아서 별 볼품은 없지만 행복한 기운이 나오네요.”하는 스님의 대답에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남자분의 다음 질문은 종교에도 팔자가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종교를 믿는다고 하는데, 교회 장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거들 나도록 해서 국민을 고생시키고 복음주의자라고 알려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전쟁을 일으켰는데, 종교와 정치를 논리적이 아니고 종교적으로 관찰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의 뜻이 아리송해서 스님이 어떻게 대답하실지 궁금했습니다.nbsp “어느 종교가 부흥하고 세력이 커지고 신도가 늘어나고 하는 것들은 사회 분위기에 따라 좌우됩니다.” 라고 스님은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통찰력 있는 지도자가 나오면 나라가 잘됩니다. 그런데 지도자를 뽑아놨더니 나라 사정이 더 악화됐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라가 안될려고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한탄만 합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잡아서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런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경우, 분단상태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통일로 가야 되는데 서로 자기 주장만 하고 상대편을 포용할 용기가 없습니다. 한국은 지금 분기점에 처해 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지도가가 나오니 그런 결과가 생긴다 는 말씀이었습니다. 네번째 질문자도 나이가 있으신 남자분으로, 통일이 되면 북의 싼 임금과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서 모두 잘 살 수 있을텐데 국민전체가 그런 생각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라는 질문을 했고, 다음 남자분은 금강경의 일부를 인용하면서 그 뜻을 알 수 없으니 풀이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스님께서 공부하실 때도 억수로 헷갈렸는데 알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똥을 예로 들었습니다. “똥은 방안에 있을 때는 오물이고 밭에 있을 때는 거름입니다. 그런데 똥 자체는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오물이 아닌 것도 아니고 거름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 이름이 방안에 있을 때는 오물이고, 바깥에 있을 때는 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인연 따라 오물이라 불리울 때도 있고 거름이라 불리울 때가 있을 뿐 오물이란 실체, 거름이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가 얼음 구슬을 갖고 놀다가 한참 뒤에 와서 보니 얼음 구슬은 없고 물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얼음 구슬 내놓으라고 하는데, 그것은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는 원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행무상인 까닭으로 얼음이 변해 물이 되고, 물이 변해 얼음이 될 뿐이지, 생긴 것도 아니고 멸한 것도 아닌, 불생불멸이라고 대답하시면서, 질문하신 어르신께 답변이 되었냐고 물으시니 질문하신 어른신은 ‘감사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자리로 돌아가셨습니다.nbsp 다음 질문자는 좀 충동적이었습니다. 4050대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미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스님의 견해를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미국이 현재 잘 살고 있으나 미래에는 쇠퇴될 것인데 그 경로는 로마제국이나 명나라가 쇠퇴한 것과 같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구에서 계속 살려면 지구환경을 보존해야 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지구환경을 보존해야 되는 미국이 가장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소비, 자원의 낭비등으로....”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질문자가, 그것은 자기가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며 긴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여기 자기 의견을 발표하러 온 것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화를 벌컥 내며 강연장에서 홱 나가며 주위 사람들에게 뭐라고 힐난하는 어조였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수근거리고, 바로 옆에 앉았던 사람은 저 사람이 혹시 총 들고 들어와서 한바탕 난동부리는거 아닌가 하며 무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스님께서는 시종 웃으시면서 다음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여자분이 나와서, 동생이 병과 싸우고 있으며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 자기는 별 도움이 안 되어서 괴롭다며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겠는가 라고 질문했고, 한 젊은 남자는 말 실수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다른 사람의 시기와 원망을 받을까봐 두렵다고 했고, 50대의 개신교 여신자는 자기가 본 예전 스님들은 엄격하고 속세에는 잘 내려오지 않았는데 법륜스님은 친근한 이미지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이런 모임에서 얘기를 하는데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행하는 것인가 하고 물었습니다.nbspnbsp “갓 쓰고 곰방대 물고 사시던 할아버지와 지금의 할아버지는 다릅니다. 거기에는 시대의 영향과 개인의 영향이 작용합니다. 이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리 사는 것이 예전보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해졌으나 물의 오염, 공기 오염처럼 오히려 나빠진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불교, 기독교, 과학 등에서 벗어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형식보다 내용에 좀 더 충실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질문자에게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말하지 않고 다만 질문에 대답할 뿐입니다. 이런데서 얘기를 잘 하니까 가까이서 살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지만 전혀 재미없고 성질도 급합니다. 어렸을 때 교회에 다녔는데, 처녀가 애를 낳았다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처녀가 애기를 낳느냐고 23번 물었더니, 그 대답은 안하고 너는 믿음이 없다고 전도사가 야단쳤습니다. 그 후 절에 갔더니 부처님이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떼었다고 해서 어떻게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야단은 치지 않았지만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소가 송아지 낳는 것을 보았더니 송아지가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 탁 떨어지며 다리를 발발 떨며 섰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부처님 어머니는 서서, 나뭇가지를 붙잡고 부처님을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낳자마자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결혼을 했더라면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해 보았을 것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것은 단언하지 않고 그저 그런 말이 있다더라 하고 얘기할 뿐입니다. 현재는 자기가 찾은 진리의 삶에 만족하며, 내가 가진 재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도움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민다나오 같은 가장 오지로 갑니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다음에는 스스로를 이중인격자로 생각한다는 남자가 지금까지는 자신의 진모를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왔는데, 40이 되니 이제 어떻게 인간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인가 고민된다는 얘기와 집안 식구가 때렸다던지 성추행을 당했다는 등 학생들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묻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있었습니다.nbsp 이렇게 메릴랜드에서도 350여명이 참석하여 스님책도 준비해간 것보다 많이 판매되어서 스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걱정도 하였지만 ‘희망세상만들기 25회 미주즉문즉설강연’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시고, 자원봉사하신 신도님들께 모두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하고 내일 업무를 위해서 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박대현 거사님댁으로 가서 늦은 뒤풀이 겸 저녁식사를 하고, 이번 행사에 대한 마무리겸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시 40분에 미주 정토회관에 돌아오니 허브교수로부터 이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강연장에서 스님과 대중들이 교감하는 것을 한 30분정도 보고 왔는데, 스님께서 질문자의 질문을 경청하는 모습에도 감동을 받았고, 그렇게 즉문즉설하시는 모습이 진정한 보디사트바 같았다고 하면서 스님께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스님께서 워싱턴을 방문하실 때 스님과 함께 행사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스님의 영향이 이제 한국을 넘어서서, 한국 교포를 넘어서서,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의 고민과 삶에도 영향을 미칠 날이 멀지 않았음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행사를 다니면서 내년 해외 100강이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전혀 하지 못할 일이 아님을 느끼면서 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봐야겠다는 원을 세워보았습니다. 내일은 스님의 DC일정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메릴랜드 강연스케치는 워싱턴 정토회 윤시내 보살님께서 도움 주셨습니다.
2013.9.23. 워싱턴DC 미팅 및 아메리칸 대학교 강연
어제 비교적 일찍 잠이 든 관계로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함께 천일결사 기도도 하고 오전에는 스님의 하루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9시30분부터 바로 국무부 에서 미팅이 있고, Amnesty International 워싱턴지부에서 미팅이 있기 때문에 아침공양을 하고 8시에 워싱턴DC로 출발했습니다.nbsp 오늘은 오전 9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점심도 거르고 국무부에서 부서를 달리하면서 3개의 미팅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현재 미국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체크를 해보았습니다. 시리아 문제 및 중동 문제가 우선인 것 같았고, 북한 문제는 비교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북한 식량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하시면서 여전히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함을 말씀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 미국 정부와 미국에서의 반응에 대해서 여쭤 보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곳에서는 최근에 왜 북한이 킹대사의 방문을 전격 취소했는지, 그리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왜 연기했는지에 대해서 스님께 질문하였고, 스님께서는 이에 대한 스님의 견해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북미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문제는 멀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북한은 체제유지와 경제개발을 원합니다. 북한은 이 둘을 동시에 하고자 합니다. 체제유지를 위해서 북한은 핵에 집착을 할 것이고 핵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시간을 끌면 북한에서 핵물질은 증대되고 핵기술은 늘어날 것 입니다. 북한을 제제하면 북한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붕괴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핵개발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러니 핵폐기를 목표로 하지만 우선 핵개발을 멈추게 하는 핵확산방지에 촛점을 두고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핵무기 제거이지만, 우선 핵무기 개발을 중지시켜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핵제거가 가능하지 않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신속한 회담을 통하여 핵무기 개발, 핵무기의 이전 및 핵실험을 멈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은 핵폐기에만 너무 매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넓은 틀에서 북한 문제를 바라보고 장기적인 목표가 핵폐기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북핵문제에 대한 스님의 의견을 말씀하였습니다.nbsp 국무부에서 미팅을 마친 후에 다음 미팅장소 근처인 이스턴마켓 근처로 가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2시30분에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워싱턴지부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는 의회에서 오랜동안 근무하면서 외교적으로 북한문제를 다루고자 했으며, 여전히 북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프랭크쟈뉴찌씨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분은 서로 반갑게 포옹하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니, 쟈뉴찌씨가 ‘스님께서 좋은 가을 날씨를 가져 왔습니다.’ 라고 하시니, 스님께서는 ‘그런 능력이 내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제가 벌써 해결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분이 ‘스님께서는 션사인을 한반도에 반드시 내릴 것입니다’ 라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니 이분도 스님에 대한 신뢰가 참 많은 것 같았습니다.nbspnbsp 이곳에서도 스님께서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얘기했으며, 또한 현재 엠네스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곳이 어디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시리아문제를 제일 크게 보고 있고,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의 시민참여제약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리려 하고 있고, 또한 북한의 인권문제도 다루고 있으며, 쿠바 관타나모 기지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 내에서 인권침해문제등을 다루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많은 얘기를 서로 주고 받았지만, 만약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북한 내에서 저질러진 반인류적인 범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정의를 추구하고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화해와 협력의 부분을 어떻게 균형 잡을 것인지 조심스럽게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스님께서는 “이것은 이상과 현실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진보적이기 때문에 이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의 삶에서 답을 찾을 수 있고, 예수님이 말한 하나님은 사랑, 용서의 하나님이지 징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 범죄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지 징벌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저는 인도주의라는 데서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중이라 하더라도 상대가 부상을 당하여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 상태라면 비록 적이라 하더라도 상대를 치료해 주고, 포로가 되었더라도 죽이지 않고 전쟁이 끝난 후에 돌려보내 주고 있습니다. 통일이 된 후 이미 그들이 권력을 잃어버린 상태라면 굳이 징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 격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불의한 방법으로 취득한 돈이나 지위는 돌려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징벌과는 다릅니다. 군인등이 그들의 법에 따라 행동했다면 굳이 처벌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 그 사회에서의 적당한 방법에 따라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북한의 법을 어겨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사람을 벌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감정적인 것은 파괴할 때는 유용하지만 건설할 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항상 감정이 앞서면 인권의 침해가 꼭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니 원칙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보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용서하고 포용하라고 하는 것은 현실의 보통 사람들의 감정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것입니다. 국제법을 어기거나 자국법을 어긴 경우에는 고위 간부들은 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형집행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처벌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라고 얘기하니, 쟈뉴찌씨는 위와 같은 주제에 대해 국가적인 토론이 있을 때 스님께서 참여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프랭크 쟈뉴찌씨와의 미팅을 마지막으로 오늘 워싱턴DC 일정을 마친 스님께서는 이번 북미주 순회강연 중 세번째 영어 즉문즉설이 진행될 아메리칸 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비교적 길이 막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여 강연시간보다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하여 학교도 둘러보고 나서 행사장에 올라가니, 간단한 저녁식사를 준비해서 참가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교, 조지워싱턴 대학교,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등은 다 방문해 보았지만 아메리칸 대학교는 처음 방문했습니다. 아메리칸 대학교는 워싱턴DC 북서쪽에 학교캠퍼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메리칸 대학교의 즉문즉설 강연은 이 대학 철학종교학과 교수이자 동양학 프로그램 디렉터인 박진영 교수님께서 스님을 초청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교수님은 정토회 및 법륜스님 관련하여 영문자료들을 미리 요청하여 수업 시간에 정토회 및 법륜스님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참여한 학생들은 질문도 많았고 스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고 호응도 참 좋았습니다. 총 140여명의 청중이 모였고,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반인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nbsp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두시간 동안 무려 25명의 질문자가 질문을 하겠다고 줄을 섰습니다. 처음에는 4명 정도가 질문을 하겠다고 줄을 섰는데, 즉문즉설이 진행되면서 점점 늘어나서 질문자석에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해서, 스님께서 너무 많으니 꼭 하지 않을 사람은 들어가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제이슨은 스님의 말씀을 바로바로 영어로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오늘 이곳 날씨가 꼭 한국 가을 날씨 같네요.” 라는 인사로 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워싱턴DC에서는 북한 전문가로, 동남아에서는 구호활동가로, 한국에서는 상담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농사를 짓는 농부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은 것 같습니다. ‘이거다’ 라고 한가지로 정할 수 없고, 물질현상, 생명현상, 정신작용이 모두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그 세 가지에 대해 모두 잘 알아야 합니다. 환경, 평화, 평등, 행복 등 주제를 가리지 말고 대화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씀과 함께 본격적인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nbsp nbsp 1. 나를 완전히 버리고 절대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2, 우리 인류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까? 4. 학부생인데, 학업, 성적, 취업, 성공에 집착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5. 어른 세대가 젊은 세대들에 대해 못마땅하게 인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7.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8. 가족 중에 10년간 투병중인 암환자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죽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생각해봤자 도움이 안되는 걸 알지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9. 친구가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0. 명상을 하면서 계속 집중하고 맑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인류의 발전과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인류 발전을 위해 개발을 하면 환경이 파괴되고, 환경을 보존하려다 보면 인류 문명의 발전이 없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12.저는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고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13.몸 을 잘 돌보는 것과 몸에 집착하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요? 14.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신을 용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5.불교는 다른 종교와 상호 배타적인가요? 아니면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가지가 있나요? 16.행복은 나로부터 온다고 하셨는데요,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운 조건에 처해있는 사람에게 그들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17.삶의 목표,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스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시나요?18.다른 이들로부터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느끼고 싶습니다. 고독을 느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19.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논리와 감정이 구분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둘은 어떻게 구분이 되나요? 사랑이나 자비심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나요?20.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제 삶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21.저는 이민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갔고, 처음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족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에 부담을 느낍니다. 제가 원하는 것과 가족들이 제게 바라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22.최근 친구가 부모님 두 분을 한꺼번에 사고로 잃었습니다. 부모님과 참 가까웠기 때문에 너무 허전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깊은 허전함 속에서도 건강하게 자기 정체성을 지켜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 정말 많은 참석자들이 나와서 스님께 질문하고 스님께서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곳에서의 학생들과의 대화는 스님의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대부분이 스님과 학생들이 서로 문답을 주고받는 대화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10번째와 11번째 질문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진전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잡념이 더 많아졌고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잃은 것 같습니다. 다시 집중하고 계속 맑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 법륜스님 명상을 할 때는 생각이 편안해지기를 기대하면 처음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명상을 하는 30분 중에 처음 5분만 편안하고 나머지 25분 동안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100일을 한다면 처음 5일은 좋지만 나머지는 오히려 더 나빠집니다. 하지만 이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방 안에 먼지가 많지만 평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햇살이 들어오면 우리 눈에 먼지가 많이 보이게 됩니다. 이 때 이 먼지를 없애려고 애쓰면 오히려 더 늘어납니다. 이럴 때는 먼지를 가만히 내버려둬야 합니다.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그것을 자각하지도 못합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그게 보이게 될 뿐입니다. 계속 하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맑아집니다. 명상을 할 때는 생각이 많은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 때, 머리가 맑아질수록 더 많은 생각이 보이고,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것처럼 생각이 됩니다. 이 때 이 생각들을 머리속에서 없애려고 하지도 말고 그 생각들을 따라가지도 않아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가만히 둬야 합니다. 이렇게 가만히 두려고 해도, 우리의 사고는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할 때는 한군데 집중을 합니다. 예를 들어 호흡에 집중을 한다면, 오직 마음을 코 끝에 집중합니다. 숨이 나올 때 나오는 줄을 알고, 숨이 들어갈 때 들어가는 줄을 압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을 나도 모르게 따라가게 됩니다. 이 때 호흡을 놓친 줄 알아차리면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항상 우리 생각이 바깥으로 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온갖 생각이 지나가도 호흡을 지켜보는 연습을 합니다. 무의식 세계에 있던 어린시절 기억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마치 물이 증발하듯이 나의 업식 이 조금씩 소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명상을 할 때는 다만 할 뿐이어야 합니다. 잘 된다, 잘 안 된다 하는 건 없습니다. 마치 양파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습니다. 졸음이 오고 온갖 생각이 일어나면 명상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다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고 고요해지기도 합니다. 명상이 잘되나? 생각하면 다음 번에 또 머리 속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후퇴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계속 벗겨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언을 한다면, 다만 할 뿐이어야 합니다. 질문자 감사합니다.nbsp 마지막 부분에 제이슨이 스님의 ‘다만 할 뿐이어야 합니다’란 말씀을 ‘Just meditate.’ 이라고 통역했더니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Just Do It 이 연상되는지 질문자와 청중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nbsp 다음은 환경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자 저는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환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까 스님께서 어떤 조건에서 좋은 것이 다른 조건이 되면 나쁜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셨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지속가능한 발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은데요, 환경을 위해 좋은 것과 인류를 위해 좋은 것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사람들을 위해 병원을 지으면 환경이 나빠질 수도 있잖아요.nbsp 법륜스님 네. 좋은 질문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좋은 것이 환경에게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환경에 꼭 나쁜 것도 아닙니다.nbspnbsp 먼저 자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떤 연못이 있다고 할 때, 거기엔 많은 플랑크톤이 있고, 그것을 먹고 사는 물벌레, 그 물벌레를 먹고 사는 개구리, 그 개구리를 먹고 사는 뱀이 있습니다. 개구리의 입장에서 볼 때, 물벌레는 양식이니까 좋은 겁니다. 그러나 뱀은 개구리를 해치므로 나쁜 것이 됩니다. 개구리는 뱀만 없다면 번영을 누릴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구리들이 신에게 부탁하든 힘을 합쳐서 하든, 뱀을 없앴다고 가정해 봅시다. 일정기간 동안에는 개구리에게 번영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 숫자가 늘어나면 무한하게 느껴졌던 물벌레 수가 줄어들고, 개구리는 어느 순간에 전멸하게 됩니다. 이 때 개구리가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지속적 생존을 위해서는 물벌레만 필요한 게 아니라 뱀까지도 필요하다.’ 이것이 자연의 원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무조건 그대로 놔두는 것만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는 것도 자연이 환경을 복원해 내는 범위 안에서라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정도를 넘어가는 것은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nbspnbsp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간단한 질병을 고치고,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 소비하는 것을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설사 그 지역에 어느 정도 자연의 파괴가 있다 하더라도,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빈곤퇴치는 환경파괴보다 우선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생활하는 방식은 바꿔야 합니다. 에어컨을 지나치게 틀어놓고 벌벌 떨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은 확실히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빈곤을 퇴치하는 것과 환경운동하는 것은 모순이 아닙니다. 그러나 빈곤을 퇴치한다는 이름으로 개발이 지나치다면, 이제는 우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그들을 돕는다고 하면서 우리의 삶을 본받도록 하는 것은 조금 유의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지원하는 것이 욕구를 지나치게 급격하게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유의해야 합니다. 질문자 그럼,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살라는 말씀이신가요? 과도한 개발이 진행됐을 때 그것이 옳은 선택인지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씀인가요? 법륜스님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는 생각은 지속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지구 인구의 20가 좀 잘산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면 나머지 80 인구들도 이렇게 살아야합니다. 중국, 인도 모두 지금 따라오고 있습니다. 인류가 모두 이 길로 간다면 과연 지구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방식은 분명히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문명의 길에 대해 재고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비주의, 소비의 중독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마약과 같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내 스스로를 관찰해 봐도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적게 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속도도 조금 줄이고, 불편을 좀 감수하고, 지나친 효율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지구 저편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미래에 태어날 후손과 함께 써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물질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다른 문명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명상이라든지 남을 돕는 봉사활동이라든지, 물질적 소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만족을 얻는 방향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제가 여기 와서 여러분과 만나는 것도 그런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질문자 감사합니다. 질문자와 스님과의 대화는 짧은 것은 짧은 대로 긴 것은 긴 것대로 영어로 통역을 하여 진행했지만 재미있었고, 스님께서는 “이곳에서 즐겁기도 하고 유익한 것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습니다.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말고, 지금에 너무 만족해버린 채 미래를 희생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한테만 좋고 다른 사람에겐 좋지 않은 것은 과보가 따르며 그 좋음이 지속되지 않습니다. 또, 남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나에게는 손해가 된다면, 그것은 세상에서는 훌륭하다고 할 진 몰라도 내가 그것을 지속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지속이 가능합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것이 바로 진리의 성질입니다. 즉, 지금 나에게 좋고, 나중에도 이익이고, 남에게도 이익이 되는 쪽으로 나아가면 삶이 더 행복해집니다. 자신에 만족하고 세상에 유익한 존재가 되어 행복이 지속되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라고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2시간 내내 집중된 분위기였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스님과 제이슨은 환상의 팀웍을 보여주며 아주 속도감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지난번 유니온 신학대학에서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있어서 제이슨이 말이 빠르다고 말하는 속도를 늦춰달라고 했지만, 이곳에서는 속도감이 있으니 통역을 통하여 강연이 있을 때 오는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영어로 통역되는 스님의 말씀을 바로바로 알아듣는 미국 학생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친 뒤 스님께서는 출입구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돌아가는 청중들을 환한 웃음으로 배웅하셨습니다. 또한 질문한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와 스님께 인사하고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질문하지 않는 사람들도 악수하고 사진을 찍자고 하니 재미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책판매를 할 수 없다고 하여 책을 판매하지 못했는데,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자녀들을 데리고 강연장에 온 한국 부모님들은 스님의 책을 미리 가지고 와서 스님께 사인을 받아가셨습니다. 질문자가 25명이 나와서 정말 질문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정확하게 1시간 50분간 제이슨이 통역하여 22명과 질의응답을 했는데 제이슨의 통역이 빛나는 날이었습니다. 박진영 교수님께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스님의 영문책을 선물로 드리고, 교수님께서도 학교밖으로 까지 나와서 스님과 저희일행을 배웅해주었습니다. nbsp 9시경에 회관으로 돌아오니 내일 있을 메릴랜드 강연 준비로 늦게까지 남아서 준비하고 있는 워싱턴 정토회 회원들을 스님께서 격려해주시고 스님께서는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밀린 업무와 스님의 하루등을 정리하고 저도 비교적 이른 시간인 1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메릴랜드 강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American University 강연스케치는 워싱턴 정토회 김지현 법우님이 도움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