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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0. 안산, 수원 강연
스님은 오전 9시 무렵, 하반기 희망세상만들기 전국 50회 연속강연 중 12번째 강연이 열릴 안산 올림픽기념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강연전 김철민 안산 시장님과 차담이 있었습니다. 안산은 인구가 76만여명으로 그 중 이주 노동자가 약 5만여명nbsp됩니다.nbsp전국에서 다문화 가정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데 이주민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230년 후 대한민국의 모습이 지금 안산의 모습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책을 잘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을 나누었습니다.nbsp 강연장에는 10시 30분이 되자 준비된 420석이 모두 꽉 찼고 이후에도 사람들이 입장하여 모두 49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큰 박수 소리와 함께 스님이 무대에 올랐고, 스님이 “질문하실 분 손 들어 보세요” 하자 사람들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차례차례 질문이 이어졌고 스님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질문자가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총 11명이 질문하였습니다.nbsp 결혼 8년차인데 권태기라 남편의 얼굴만 봐도 화가 나는데 참고만 살아야 하는지 묻는 분, 3년 동안 육아 휴직을 하고 내년에 초등학교 교사로 복귀하는데 자신감이 없고, 자신의 아들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보내도 되는지 묻는 분,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아 연일 한국을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고 혐한 시위를 하는 것을 보면 무섭기도 한데 한국인으로서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묻는 분, 스님이 출가하게 된 계기가 스승이 질문한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물음이었다고 하셨는데 40여년이 지난 지금 어떤 답을 얻으셨는지 묻는 분,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등이 생겨 고민된다는 61세의 남자 분, 법륜스님의 멘토는 누구인지 묻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오는데 왜 하기 싫은지 모르겠다는 분, 세상이 갈수록 흉흉해져 지하철에서 뒤에 남자가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두려운데 이를 없애는 방법을 묻는 분, 매사에 부정적이고 학교를 가기 싫어하며 모든 걸 남 탓 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분, 진심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 진심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분의 질문과 대답을 자세히 소개합니다.nbsp“어렸을 때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지 사람을 대할 때 낯설음이 심합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사람들에게 마음이 잘 열리지 않습니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마음을 잘 여는데 나이 어린 분들에게는 마음을 잘 못 엽니다. 그래서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됩니다. 한 사람만 좋아하고 잘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스님은 이렇게 답하고 다시 질문자에게 되물었습니다.“자기가 가진 성질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밥과 김치를 먹는 음식 습관도 빵을 먹는 음식 습관으로 바꾸려고 하면 어느 정도는 바뀌지만 늙으면 다시 돌아갑니다. 담배 피웠던 습관도 바꾸기가 어렵고 화를 벌컥벌컥 잘 내는 것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은 바꾸기가 쉽지만 마음은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무의식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꾸기 어려우니까 그냥 생긴 대로 살던지, 바꾸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전자 충격기로 지져가며 생존본능까지 위협해야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천성을 바꿔볼 각오가 되어 있나요?”“안 되어 있습니다.”nbsp“그러니까 생긴 대로 살라는 겁니다. 젊은 여자는 부담스럽고 늙은 여자가 편하다면, 한 다섯살 정도 나이 많은 여자랑 사귀면 됩니다. 업식은 못 바꾸면서 왜 젊은 여자한테 자꾸 관심을 가져요? 관심을 갖지 마세요. 나이 든 편안한 여자 분을 만나면 여자 분도 좋아합니다. 알았지요? 부인은 꼭 나이가 어려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생각 바꾸기가 쉽지 업식 바꾸는 건 어렵거든요.바로 결혼하겠다 하지 말고 누나랑 편안하게 같이 지내다가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하면 됩니다. 큰 종이는 큰 구멍에다 바르고 작은 종이는 작은 구멍에다 발라야 일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큰 구멍에 작은 종이를 바르려면 종이를 이어야 됩니다. 작은 구멍에 큰 종이를 바르려면 종이를 잘라야 된단 말이죠. 그래서 젊은 여자는 아예 상대를 안 하는 겁니다. 찾아와서 얘기하면 어쩔 수 없지만요.그리고, 나는 한 여자만 보고 영원히 살고 싶다, 이건 이치에 안 맞습니다. 얼음 구슬을 가지고 영원히 안 녹았으면 좋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나만 여자를 자꾸 바꾸지 않으면 됩니다. 나는 이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 여자는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닙니다. 한 여자만 좋아하겠다는 원칙을 어긴 것도 아닙니다. 그 여자가 떠나면 나는 다시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됩니다. 그 여자가 떠나줌으로 해서 나는 한 여자를 좋아하겠다는 원칙도 지키고 새로운 여자를 만날 수도 있게 되는 겁니다.nbsp 나를 싫어해서 그 여자가 떠난 것은, 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내 원칙을 어긴 것이 아니니까 떠난다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떠나주면 결과적으로 나에게 이익입니다. 왜? 나는 새로운 여자를 만날 수가 있게 되기 때문에. 같이 있어도 좋고 떠나도 좋다. 괴로울 일이 없죠? 이것이 해탈로 가는 길입니다. 매달리는 게 사랑이 아니라 그 여자가 다른 남자가 좋다면 보내주는 게 사랑입니다. 사랑에는 괴로움이 없습니다. 집착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겁니다. 사랑이 눈물의 씨앗이 아니라 집착이 눈물의 씨앗입니다. 댓가를 바라기 때문에 과보가 따르는 겁니다. 그래서 금강경에서는 ‘무주상보시’라고 한 것입니다.”명쾌한 답변에 청중도 크게 웃고 질문자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질문과 대답이 무려 2시간 반 동안이나 진행되었음에도 지루함 없이 한편의 공연을 본 것 같이 쏘옥 빨려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서 그 감동이 함께 전해졌습니다.강연이 끝나자마자 스님의 책 사인회가 진행되었고, 안산 강연을 준비해준 봉사자들과 단체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친 후 평화재단으로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 강연이 열리는 수원 아주대학교로 출발했습니다.아주대학교에 도착해서 이전에 정토회에서 잠시 활동했던 분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저녁 7시30분부터는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방황해도 괜찮아’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483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641명이 참석하여 복도와 계단에도 청년들이 빈자리 없이 앉았습니다. 간혹 머리가 희끗한 늙은 청년들도 보였지만, 대부분 대학생 또는 20대 청년들이었습니다.스님은 질문을 받기에 앞서 통찰력과 지혜가 무엇인지 먼저 소개해주며 대화의 장을 열었습니다.“고생을 많이 하게 되면 통찰력이 생깁니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사람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경험이 짧기 때문에 한 부분만 보게 되는데, 고생을 하게 되면 위만 보던 사람이 아래도 보고, 앞만 보던 사람이 뒤도 보고, 왼쪽만 보던 사람이 오른쪽도 보고, 이렇게 평소에 못 보던 여러 면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통찰력이 생기는 겁니다. 성경에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는 말이 있지요. 어려움에 처해야 진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편안한 상태에서는 잘 안 들립니다. 고생이 곧 능력을 배양해주고 통찰력을 갖게 해줍니다. 통찰력이 지혜입니다. 지혜를 갖게 되면 한쪽 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저쪽면도 보게 되기 때문에 덜 괴로워지고 행복도가 높아집니다. 자, 이런 관점에서 어떤 고민이든 함께 나눠봅시다.”nbsp 여는 이야기에 이어서 9명이 차례대로 질문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취업에 대해 불안하지만 특별히 원하는 일도 없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29살 여자 대학생, 회계사 시험에 떨어지고 취업을 하자니 막막하다는 27살 남자 대학생, 곧 결혼하는데 출산을 할지 말지 고민된다는 34살 직장인 여성, 천주교 신자인데 불교대학에서 마음공부를 마쳤고 이제 다시 성당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리를 하고 싶다고 묻는 남성분,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있는데 내담자가 분노를 표출하거나 적대감을 표현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는 34살 여성분, 감정표현을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걸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여성분, 뉴스를 보면 세상이 너무 두렵고 무섭게 느껴지는데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봐야하는지 묻는 중3 여학생, 대학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내 성격이 이상한 것 같아서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진다는 대학교 1학년 여학생까지 다양한 처지에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한 가지 질문과 스님의 대답을 자세히 소개합니다.대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학생이 “어떤 사람들은 부족함이 있어도 그걸 상쇄시킬 만한 매력이나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건지 궁금합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물었습니다.nbspnbsp 스님은 “어떤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가요?” 라고 되물었고, 질문자는 “자기가 하는 일에 당당하고 자기가 실수를 해도 부끄럽지 않고 항상 행복한 사람이 자존감이 있는 사람입니다.” 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이렇게 답하여 주었습니다.“그런 사람은 지구상에 얼마 안 될 겁니다. 자존감을 너무 높게 설정해 놓으니까 자존감이 없게 되는 겁니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자기와 현실의 자기는 대부분 서로 다릅니다. 대부분 자기를 굉장히 좋고 아름답게 그려놓고 거기에 집착하고 있어요. 현실의 자기와 자기가 믿고 있는 자기가 서로 달라요. 이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지요.옆에 사람들이 ‘너 성격 급하네’ 라고 말해도, 본인한테 물어보면 ‘내가 왜 성격이 급해?’ 이럽니다. 그래서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와 남이 자기를 바라볼 때의 자기가 서로 차이가 많아요. 남이 나를 보고 얘기해주는 것은 비교적 현실의 자기와 가깝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는 현실의 자기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갭이 크면 클수록 정신분열 현상이 일어나거나 열등감이 생기거나 자존감이 없어집니다.nbsp그래서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가 현실의 자기모습을 보면 너무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키도 작고 못생겼고 성격도 별로고 말도 더듬고 이렇게 자기가 자기에게 불만이에요. 자존감이 없어집니다. 매사에 자신이 없고 자기가 못마땅해 집니다.그래서 대부분은 현실의 자기를 끌어올려서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에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아 의식이 워낙 높게 설정되어 있어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자아 의식만큼 못 올라갑니다. 결국 ‘나는 안 된다’ 는 자괴감이 생깁니다.nbsp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노력을 해서 끌어올려 자아의식에 맞추려는 방식은 천명의 한명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천명 중에 천명이 모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아 의식이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실의 자기를 받아들이는 겁니다. 키가 160이면 160이 나다, 아프면 아픈 게 나다, 팔 하나 없으면 없는 게 나다, 말 더듬는 게 나다, 느리면 느린 게 나다, 이렇게 현실의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내가 부처다’ 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동일한 겁니다. 기독교 신앙으로 말하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눈이 안보이면 안보이는 대로, 말을 더듬으면 더듬는 대로, 그대로 존중받아야 할 존재임을 자각하면 이것이 최고의 자존입니다. 자기는 이미 붓다이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말을 잘해야 한다는 상을 가지니까 말 더듬는 자기를 열등하게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키가 커야 한다고 정하니까 키 작은 자신이 못마땅해 지는 겁니다. 수련이라는 것도 자기를 끌어올리려는 작업이 아니라 이 잘못된 허상을 버리는 작업이 수련입니다. 허상인 줄 자각하고 이 헛된 것을 벗겨내는 과정이 수련입니다.”스님의 알아듣기 쉬운 설명과 비유 덕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 이치가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특히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최고의 자존감이라는 말씀은 그동안 스스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힘들어 해왔던 많은 청년들에게 큰 위안과 힐링이 되어주었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오는 스님을 향한 청년들의 박수갈채 소리에는 무거운 짐을 걷어낸 한층 가벼워진 기쁨의 환호가 함께 묻어났습니다.nbsp 강연장 입구 로비에는 스님의 책 사인을 받고자 기나긴 줄이 꼬불꼬불 늘어져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스님의 얼굴을 담아가 보려는 청년들도 우르르 몰려들었습니다. 사인회를 마친 스님은 강연을 홍보하고 준비한 수원 청년대학생 서포터즈들과 함께 “수원 청년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nbsp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청년들은 뒷정리를 하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넘치고 다들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스님은 밤 10시 경 아주대를 출발하여 10시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들어왔습니다.내일은 여성리더십 아카데미와 평화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의가 있습니다. 오늘 안산, 수원 강연은 이준길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0.29. 5번의 미팅
오늘은 아침 7시 30분부터 북한현실과 이해의 모임이 평화재단에서 있었습니다. 북한현실모임에서 북한을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스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외교안보위기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 가하는 우려의 말씀들이 오갔습니다.nbspnbsp 미국이 최근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므로, 우리 정부는 최대 경제교역국인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처한 딜레마에 대해 “미국과 동맹을 견고하게 하되 갈수록 자주적이어야 하고, 중국과는 패권을 경계하되 협력해야 합니다.”고 하셨습니다. 남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교류협력을 활발히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서 주도권을 갖게 되면, 이 위기도 극복해갈 수 있을 것이란 말씀을 들으면서 명청 교체기와 구한말 대륙세력 교체기에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뼈아픈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 이어서 오전 10시에는 외부에서 미팅이 있은 후 돌아오는 길에 병원을 들렀습니다. 요즈음 계속 되는 강행군으로 스님께서는 입안이 헐고 목이 아파서 편두통까지 있었는데, 오늘은 이비인후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다시 평화재단으로 와서 점심 공양을 하였습니다.nbsp 점심 공양 후 다시 스님께서는 오후와 저녁에 3개의 미팅을 더 가진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고 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nbspnbsp 내일은 안산, 수원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2013.10.28. 여수, 광주, 전주 강연
오전 10시 30분 전남 여수 시민회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6시 30분에 출발해서 양산을 지나며 월요일 출근시간과 맞물려 길이 좀 막혀서 강의시간에 늦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강연전에 여수 부시장님과 잠깐 만나서 차담을 하면서 여수, 여천의 통합과 다시 광양, 순천까지의 통합에 대한 지역의 여론, 장단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쌀쌀한 날씨와 오전 이른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700명의 여수시민들께서 강연장을 찾아오셔서 스님께 자신의 문제를 묻고 답을 들으며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스님께서는 인사말을 하시고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라도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것을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려움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에게 능력을 키워주는 복이라는 인생의 이치를 깨달으면 해탈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생살이에 겁날 것이 없습니다. 라는 말씀으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nbspnbsp 결혼 이후 자신의 불안함으로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에 걱정이신 분, 일곱 살 어린 아이가 ‘엄마 저는 당당하지 못한 거 같아요’하며 묻는데 어떻게 답해줘야 할지 고민이신 아이 엄마, 군대 제대 후 경찰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공부가 원하는 만큼 되지 않아서 힘든 청년, 중2 아들의 통일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 초등학교 아들 딸이 컴퓨터와 티비를 많이 하는데 그냥 둬야 할지 통제를 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 엄마가 없으면 제 자신의 통제가 잘 안되어서 게으름에 빠져서 고민인 분들이 질문을 하셨습니다.특히 “중2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물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대답은 했는데 저도 북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하는데 어떻게 답을 해줘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스님께서 차근차근 말씀해 주셨습니다.“아이에게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됩니다. 한 이백 개 나라를 조사해 보면 한 민족이 한 나라를 이루고 사는 나라가 제일 많고 여러 민족이 모여서 하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 그 다음에 많고 한 민족이 분열되어 두 나라를 이루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오히려 여러 민족, 나라가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EU 같은 경향이 현대 문명의 추세이므로 통일로 가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우리 민족의 분단은 외세의 힘에 의해서 양쪽 힘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분열되었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장애가 있지만 남북간에는 협력하고 통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20년 뒤에 되돌아보면 정말 잘했다는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지금까지는 분단된 상태로도 이만큼 왔지만 더 이상은 성장이 안됩니다. 성장 동력이 소진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 없이도 잘 살았잖아요.’ 라는 말도 맞습니다. 그런데 이건 남한으로써 발전할 수 있는 최대치에 근접한 것입니다. 이것은 분단된 남한으로서는 피크는 지났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밑으로 내려갈 것입니다.우리의 노력 부족도 있지만 한계에 다 달았어요. 지금은 젊은이들이 고생되는 일은 안합니다. 부모들도 자식에게 힘든 일을 시키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발전하기는 힘듭니다. 여기서 돌파구는 통일입니다.통일을 하면 영토도 넓어지고 인구도 늘어나고 북한개발로 인해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민족 전체를 위해서도 통일해야 되지만 남한을 위해서도 통일을 해야 합니다. 북한에 굶어죽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통일 밖에 없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남북 간의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일은 서로를 이롭게 한다는 것을 중학생의 수준에 맞게 이야기 해주면 됩니다.”스님의 답변을 가만히 듣고 있던 질문자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만족한 듯 대답을 하셨고 함께 듣고 있던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며 박수를 보냈습니다.강연을 이렇게 마치고 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데 한 분이 오셔서 스님께 “스님 제가 스님의 법문을 듣고 일본에서 왔습니다. 문경수련원에 가서 ‘깨달음의 장’ 수련을 마치고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듣고 싶어서 여수까지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하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웃으시며 ‘잘하셨습니다’ 하고 맞아주니 옆에 있던 봉사자들도 할머니의 정성에 감동이 되었고 이렇게 봉사하는 것에 참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이렇게 여수 강연을 마치자 마자 광주서구청에서 광주 서구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바로 이어서 잡혀 있어 바로 광주로 이동했습니다.다행히 강의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새로 구하고 있는 광주법당 건물을 둘러보고 강연장인 서구청에 도착했습니다. 서구 구청장님, 서구 의회 의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께서는 광주 서구민들을 대상으로 즉문즉설 강연을 해주셨습니다.“감정은 참 귀한 것인데 감정에 치우치면 힘들어 집니다.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닌데 감정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손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감정을 너무 믿을 것은 못 됩니다. 감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통찰력으로 뭐가 더 좋은지 봐야 합니다. 때로는 감정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을 넘어서서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해야 할지, 대체의학과 같은 자연치유를 해야 할지 고민인 서른 아홉의 주부, 남편이 도박을 해서 사업도 실패하고 어려운데 아이들에게는 그런 걸 숨기고 시골로 와서 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엄마 때문에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하고 아빠도 못만나다고 원망하는 것이 힘들다는 분,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부부가 더 이상 살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을 대신해서 질문하신 분, 현 정치상황이나 뉴스에 나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보면 댓글이라도 달고 싶어도 애들을 키우다보니 괜히 썼다가 잡혀갈 수도 있는 참 말도 안되는 세상인데, 어떻게 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까 고민인 분 등 모두 4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이렇게 4분과 고민을 함께 나눈 후 스님께서는 다음 전주 강연을 위해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저녁 7시에는 전주 덕진 예술회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전주 시민들은 강연장으로 모였고 강연이 시작될 때는 자리가 다 차서 객석 사이 통로에 앉을 정도로 강연장이 메워져 600명 이상의 전주시민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스님께서는 질문을 받기 전에 무유정법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서울 가는 길을 인천 사람이 물었을 때는 동쪽이라고 답하고 수원 사람이 물으면 북쪽이라 합니다. 그래서 서울 가는 길은 ‘무유정법, 즉 정함이 있음이 없다’라고 합니다. 진리는 어떤 정해진 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길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 아무렇게나 가라는 것도 아닙니다. 인연에 따라서 정해지지만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이게 진리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처지에 따라 다릅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조금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찾을 수가 있습니다.” 라며 질문을 받았습니다.변호사처럼 따져가며 어머니께 화를 내어 마음이 아픈 여성 분, 어머니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시는 여성 분, 뮤지컬 공부가 잘 안되어서 고민인 공익근무 중인 대학생, 시어머니와 갈등하는 며느리, 기초생계를 유지하며 진취적인 일을 하고 싶으나 무기력한 자신이 걱정이신 30대 후반의 여성 분, 대학 시간강사를 했는데 비관적인 사회 현실 때문에 차별을 당한다는 40대의 여성 분, 욱하는 성격 때문에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20대의 회사원의 질문이 있었습니다.그 중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이 포커페이스를 많이 하는데 저는 좋고 싫어하는 것을 분명하게 하는 편인데 짜증이 나거나 폭발적으로 화가 나면 컨트롤이 안됩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화나는 감정이 생기면 더욱 혹독하게 합니다. 평상시에는 이해심도 많고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제가 봤을 때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그것에 관해서 변호사처럼 따져가면서 잘잘못을 가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으로 어머니가 상처를 받으셔서 힘들어 하고 계셔서nbsp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습니다.”라고 한 여성분이 질문하였습니다.이에 스님께서는 “질문자는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변명입니다. 그런 성격을 ‘성질이 더럽다’ 이렇게 말합니다. 성질이 더러우면 세상에서 인간관계가 좋지 않고 가족의 화합에도 안좋습니다. 나쁘다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보통 이런 성격을 성질이 더럽다 말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이런 줄 알면 개선을 해야 되는데 질문자는 인정을 안하는 것 같아요. 이것을 인정을 안하면 개선할 가능성이 없습니다.nbsp정말 문제다 해도 개선이 어렵습니다. 이유는 개선을 해야지 하는 것은 의식이지만 화가 버럭버럭 나오는 것은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무의식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이 정서적인 것은 무의식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의식으로는 컨트롤이 안됩니다. 화 안내야지 한다고 화가 안나는 것이 아닙니다.이런 무의식은 오랜 시간의 습관으로부터 형성이 됩니다. 어릴 때 엄마가 성질을 버럭버럭 내서 엄마로부터 물려 받았거나 아니면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화를 내어 형성이 됩니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화가 나는 것입니다.그래서 이것을 개선하려면 무의식에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의식을 개선하겠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다시 습관이 되어서 무의식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깐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한번 하고 말고, 한번 하고 말고 이래서는 안됩니다.nbsp두 번째는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서 정말 잘못했구나 하며 뉘우치면 깊은 참회가 일어납니다.nbsp세 번째는 무의식 보다 더 밑바닥에는 생존본능이 있습니다. 생존본능이 영향을 받으면 무의식이 개선 됩니다. 예를 들면 담배에 중독이 된 사람도 담배를 피면 총으로 쏘겠다 하면 안피웁니다.nbsp하나는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서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는데 평균적으로 한 3년 정도 걸립니다. 100일 쯤 참회기도를 하면 ‘내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자각을 스스로 하게 됩니다. 내가 화를 잘 내는구나 하고 자각하는데 100일 쯤 걸립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서 옆의 사람이 봤을 때도 ‘저 사람 변했네’라고 하는데까지 이르려면 3년 가까이 걸립니다.nbsp왜냐면 내부에서 자각한 것이 외부로 나타나는 것이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니 질문자는 ‘내가 옳다 할 것이 없습니다’ 하며 기도를 해야 합니다. 화가 날 때는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상태이므로 ‘내가 옳다 할 것이 없습니다’라며 꾸준히 108배를 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내가 화를 낸 후에 마음 깊은 곳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뉘우치며 감동이 와야 합니다.nbsp세 번째는 생존에 위협을 가하면 누구나 고쳐집니다. 부처님의 6년 고행과 같이 대결정심을 내고 정말 고치려면 화를 한 번 낼 때마다 손가락을 한 마디씩 자르세요.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고칠 생각을 안합니다. 그래서 무의식에 계속 끌려 다니는 것입니다.”이렇게 답변을 들은 질문자가 말씀해주신 것 새겨 듣고 노력해보겠습니다 하니 스님께서는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으로 노력해서는 무의식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nbsp무의식을 변화시킬 만큼 결정심을 내고 매일 108배를 3년 동안 꾸준히 하고 기간을 짧게 하려면 한 번 화 낼 때마다 500배씩 해야 합니다. 그러면 힘이 듭니다. 힘이 들면 무의식에 영향을 줍니다.그리고 마음에 감동을 주기 위해 문경수련원의 ‘깨달음의 장’ 수련을 하면서 화가 왜 나는지 의식 아래의 내면까지 파고 들어가면 변화가 옵니다. 질문자는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해야 합니다.”스님의 말씀을 듣고 질문자는 네에 알겠습니다 하며 자리에 앉으니 함께 듣고 있던 청중도 박수를 치며 공감했습니다.nbsp오늘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는 책 판매와 사인회는 없이 봉사자들과 기념 촬영을 한 후 마무리 되었습니다.nbsp내일은 아침 7시 30분 조찬모임을 시작으로 모두 5건의 미팅이 있습니다.오늘 여수, 전주 강연은 대전 전해종님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0.27. 정토불교대학 경주평지순례
오늘은 정토 불교대학생을 대상으로 경주 평지순례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청년들 약 200여명과 함께 했고 오늘은 정토 불교대학생 약 1030여명과 함께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참가한 분들은 대부분이 이번 경주순례가 처음이었습니다. 스님께서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경주순례를 안내하시는nbsp이유는 변방의 작은 신라가 어떻게 삼국을 통일하고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현재 우리의 과제인 남북통일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함입니다.nbsp아침 8시 30분, 전국에서 온 정토 불교대학생 1030여명과 함께한 무열왕릉에서의 입재식을 시작으로 오늘 경주 평지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토 불교대학생들은 스님의 법문에 열심히 귀 기울이기도 했고, 또 스님께서 법문을 하는 동안에도 곳곳에서 스님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nbsp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한 무열왕의 릉을 바라보며 신라의 국가 기원부터 삼국통일에 이르기까지의 개괄적인 설명을 먼저 들었습니다. B.C. 57년경에 신라는 6개 씨족으로 이뤄진 부족국가로 시작하였고,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는 나정에서 말울음소리가 들려 갔더니 흰말은 하늘로 날아 올라가고 우물가에 붉은 알이 있어 깨어 보았더니 옥동자가 있었다는 이야기와 그 아기가 자라 18세가 되어 임금으로 추대되었다는 설화를 시작으로 신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nbsp 신라 초기에는 외래문화의 영향이 적었기에 왕을 뜻하는 용어로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이라는 말을 했다가 이후 22대 지증왕 때부터 중국 문명의 영향을 받아 ‘왕’이라는 칭호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스님께서는 본격적으로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nbsp “신라 17대 내물 마립간 당시에는 신라보다 가야가 훨씬 세력이 컸으며 일본에까지 나라를 형성하였습니다. 이는 가야에서 일본으로 문명이 이동하였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신라보다 앞서가던 가야는 왜와 연합하여 신라를 침공하였고 신라는 고구려에 원병을 요청하여 광개토대왕이 5만 군대를 보내 가야를 물리쳤고, 이 후 금관가야의 세력 약화로 후기가야의 중심은 대가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당시 고구려는 최대 경쟁국이었던 백제를 견제하고자 하였고 가야는 백제와 연대를 맺었기에 고구려의 공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가야의 세력은 점점 약화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세력이 커진 신라가 가야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무력이 아닌 협상과 합의가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가야의 왕족을 신라의 왕족으로 받아들이고 가야의 신앙인 불교를 수용함으로써 분쟁과 혈투의 통일이 아닌 우리 역사에 모범적인 합의 통합의 사례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현재 분단국가로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남북통일을 이루어 나갈 때 서로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면서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신라는 가야와의 합의통일로 인해 단순히 112가 아닌 1110 혹은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신라의 영토 확장뿐만 아니라 인재등용의 폭이 넓어진 점도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라와 가야의 통일이야기와 더불어 신라의 개혁과 개방정책에 관한 설명을 해주신 후 스님은 대중들과 함께 태종무열왕릉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지역별로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소인 김유신 장군묘를 향해 차에 올랐습니다.nbsp오늘 참가한 인원이 많다보니 김유신 장군묘에서 다함께 모여 설명듣기가 어려워 흥무 공원에서 모여 김유신 장군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 당시를 다시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왕은 아니었지만 태종무열왕을 도와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김유신은 당시 고구려에 승리하고 신라까지 넘보는 당나라에 강력하게 저항했으며, 문무대왕을 도와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태대각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후에는 흥무대왕으로까지 추존되었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스님과 1030명의 정토 불교대학생들은 줄지어 흥무공원에서 김유신 장군묘까지 걸어가면서 경치도 구경하고 스님의 말씀도 들었으며, 12지 지신상이 잘 보존되어 있는 김유신 장군묘를 참배하고 다시 사천왕사지로 이동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사천왕사지에서 사천왕사가 세워진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당나라의 20만 대군이 신라를 침략하려 한다는 소식을 문무왕의 동생이자 김춘추의 둘째아들인 김인문이 당나라에 유학와 있던 의상 대사에게 소식을 알리고, 의상대사가 신라에 전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신라는 당의 침략을 막기 위해 낭산 기슭에 사천왕사를 짓고 불보살과 신들의 힘을 빌려 나라의 위기를 구하고자 사천왕사에서 명랑법사를 중심으로 문두루 비법을 펼치자 서해에서 폭풍이 일어나 당나라 20만 대군이 전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이렇게 사천왕사가 지어진 연유, 여기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nbsp또, 많은 대중이 이동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이곳 사천왕사에서 선덕여왕에 얽힌 일화 등을 듣기도 했습니다.nbsp비록 지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절이지만 이곳에서 사천왕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더 뿌듯합니다. 사천왕사지, 선덕여왕릉, 능지탑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이곳 사천왕사지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선덕여왕릉, 능지탑을 거쳐 황룡사까지 걸어가면서 가을을 만끽하며 가다가 동요를 부르기도 했습니다.황룡사지에서는 앞에 온 사람들이 뒤에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장기자랑도 하고 잠시 흥겨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nbspnbsp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이자 스님께서는 황룡사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였습니다. “황룡사 탑은 67미터 25층 건물 높이로 당시 신라의 기술로는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백제의 아비지를 비롯한 200명의 기술자를 불러서 나라의 재앙을 막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황룡사도 호국사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룡사에 대해 먼저 설명해 주시면서 황룡사의 강당인 백고자에 대한 이야기,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 등도 함께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고등학교 때 이 황룡사를 복원하기를 발원하였는데 아직까지 복원 못했다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nbsp설명을 듣고 황룡사터를 둘러본 후 오늘 경주 평지순례를 마무리 하는 회향식을 가졌습니다.오늘 저녁공양은 동국대 교수불자회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교수님들은 스님께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묻기도 하고nbsp특히nbsp지역 대학의 어려움을 이야기nbsp했는데, 스님께서는 이는 지방분권과 관계가 있어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먼저 지방 분권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저녁 7시부터 시작된 동국대 백주년 기념관에서의 강연에는 종단의 학교이다 보니 스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일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강연 시작 전부터 490석이 이미 가득 찼습니다. 미리 오신 분들은 사전영상으로 스님이 출연하셨던 힐링캠프 녹화 방송을 시청 하며 가끔 담소도 나누고 웃기도 하면서 스님을 기다렸습니다. 강연에 조금 늦게 오신 분들은 자리가 없어 통로에 자리를 잡고 앉기도 했습니다. 오늘 강연엔 550여명이 오셔서 스님의 강연을 경청했습니다.먼저 질문하신 두 분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힘들어서 괴로워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종가집 막내딸로 자라면서 소외되고 방치된 것 같고 늘 눈치 보며 살았는데 결혼해서 시댁과의 관계가 어렵고 매사 예민해서 고민이라는 분과 엄마와의 관계 문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의 질문이었습니다. 다음 이어진 질문들은 깨달음의 길에서 법륜스님처럼 지혜를 얻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분, 깨달음을 얻은 후 실천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스님처럼 잘 실천 할 수 있는지를 여쭈어 보는 분이었습니다. 곧이어 인생의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지 힘들어하며 스님께 질문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데 결혼을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 일년에 세 번이나 회사를 옮겼는데 다시 새로운 회사의 입사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고민 하시는분이 있는가 하면 한 회사에 28년째 다니고 있어 재미가 없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재미나게 사는 방법을 좀 알고 싶은 분까지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고민들이 스님께nbsp질문되었습니다. 스님은 질문자들의 근기 따라 일화와 비유를 들어 가면서 쉽고 재미있게 답을 이어 가셨습니다.nbsp 그 중 한 분은nbsp1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나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혼자서 장사하면서 자녀들을 키웠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힘은 돈의 힘이라고 여기며 돈이 인생의 전부라는 말을 엄마에게 많이 들으며 자랐습니다. 엄마처럼 돈에 집착하고 돈을 악착같이 모아 결혼도 하고 살았는데 근래에 사기를 당해 모아두었던 돈을 다 잃게 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 하시며 스님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여쭈었습니다.질문을 다 들으신 스님께서는 “남 줄려고 악착 같이 모았네요. 모을 때는 모으는 재미가 있고 내가 최선을 다해 모으는 것입니다. 모아둔 재산을 누가 가져가서 쓰던 크게 상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가 성인으로 성장한 것은 모으는 그 자세에서 성장한 것이지 모아놓은 돈 그 액수를 누군가가 질문자에게 준다고 해서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교적으로 보면 빚 갚았다 생각하고 놓아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없어진 것이잖아요? 찾을 수 있나요? 찾을 수 없으면 놓아버리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하니 질문자는 다시 “그렇게 살려고 마음을 먹는데 하루에도 수백번씩 수천번씩 생각이 납니다.” 라며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질문자가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다시 쉽게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 “다 잃었다 하지만 아직도 질문자에게는 좋은 조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을 아쉬워하면서 계속 괴로워하면 계속 괴로움이 더 일어나서 성격도 버리고 사람을 의심하는 병도 생기고 건강도 헤치고nbsp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부처님 말씀을 빌리면 ‘제 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제2의 화살은 맞지 마라.’ 처럼 돈을 잃어버린 제 1의 화살은 어쩔 수 없이 날아와 맞았지만 그다음의 화살은 내가 나에게 쏘아 나에게 손해가 생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나를 해쳤는데 다음에는 자신이 스스로를 헤치고 있는 것입니다.그 돈을 벌기 위해서 질문자가 많은 노력을 했다면 뭐가 남아 있겠어요? 경험은 쌓여 있겠죠. 여러분들 똥 누고 뒤도 안돌아 본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왜 똥을 누고 뒤도 안돌아 볼까요? 똥 만드는데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온갖 반찬 맛있게 만들어서 이걸 꼭꼭 씹어서 먹고 소화시키고 하루 지나서 노란 똥을 힘들게 만들어 놓고는 그걸 주워 가야지 그걸 누고 왜 그냥 갑니까? 근데 우리는 똥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죠. 똥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필요한 에너지는 다 뽑아쓰고 똥은 찌꺼기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뒤도 안돌아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돈을 버는 과정에서 질문자의 역량이 커지고 돈은 남은 찌꺼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질문자가 돈에 집착하는 것은 지금 찌꺼기에 연연하고 있는 겁니다. 거름하려고 놓아뒀는데, 이웃집 개가 와서 먹어 버리면 그래 또 누면되지 하면 되는 것입니다.” 스님의 말씀에 모두 함께 크게 웃었습니다. 질문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스님의 말씀을 듣다가 마지막 말씀을 듣고 활짝 웃으며 “감사합니다.” 라고 답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답변과 더불어 수행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놓고 살아라는 말은 노력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다만 할뿐이다’ 라는 말입니다. 인과를 믿으면 다만 할 뿐인 것입니다. 과보는 저절로 오는 것이니까요. 과보에 연연하는 건 인과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복은 안 지어놓고 복은 받겠다고 합니다. 죄는 지었으면 기꺼이 받아야 되고 빚을 졌으면 갚아야 됩니다. 죄를 지어놓고 안받을려고 피하고 발버둥 치고 그러니 불행한 것입니다. 수행자는 인과를 믿고 인연의 과보를 기꺼이 받는 것입니다.부처님께서는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 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지은 인연의 공덕은 무너지지 않는다. 지금 원하는 때에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 신자라면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불교 신자라면 불법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불법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불교 신자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법에 귀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1의 화살은 맞아도 제2의 화살은 맞지 마라 라고 외우면서도 제2의 화살을 자초하면서 괴로워하는 건 불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제 1의 화살은 안맞으면 좋지만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2,3,4로 나아가는 것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받으려면 받고, 안받을려고 하면 안받아도 되는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내가 길을 가다가 벽돌이 떨어졌다고해서 늘 벽돌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며 하늘을 쳐다보고 사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건 내 역량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다니다가 떨어져 맞았다면 빨리 병원가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 다른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치료한 뒤에는 전에도 맞았는데 또 맞을까봐 하늘 쳐다보고 다녀야 됩니까? 또 맞으면 병원에 가면 됩니다.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있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nbsp 빅수 치고 웃다가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갔습니다. 재미 있으면서도 유익하기까지 한 이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함께 하신 참가자 분들과 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여수와 광주, 전주에서 강연이 있습니다.nbsp 오늘 동국대 강연은 대구의 권명순님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0.26. 청년학교 경주역사기행
오늘은 청년학교 2기 청년들 약 200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가을 경주워크숍이 있었습니다.아침 9시40분쯤 스님은 전날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태종무열왕릉 앞에서 3배를 올린 뒤 본격적인 역사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nbsp 오늘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한 영웅들의 묘소 참배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신라라는 국가의 기원부터 삼국통일에 이르기까지의 개괄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역사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소 쌀쌀한 아침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스님의 말씀에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nbsp 이후 스님께서는 본격적으로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당시 신라보다 세력이 강했던 가야는 왜와 연합하여 신라를 침공하였고, 위기에 처한 신라는 고구려에 원병을 요청하였고, 이에 광개토대왕은 5만 군대를 보내 가야를 물리쳤습니다. 이 후 금관가야는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어 후기 가야의 중심은 대가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후 가야의 세력은 약화되고 신라의 위상은 높아져갔지만 세력이 커진 신라가 가야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무력이 아닌 협상과 합의가 이루어 졌다는 점을 스님께서는 강조하셨습니다. 기존의 가야의 왕족을 신라의 진골 왕족으로 인정하였고 서로의 지위를 보장해 나가면서 합의하여 통일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신라와 가야의 통일이야기와 더불어 신라의 개혁과 개방정책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신 뒤 자리에 일어나 태종무열왕릉을 청년들과 함께 산책하시면서 다음 장소인 김유신묘를 향해 차에 올랐습니다.nbsp 장소를 이동하여 11시 에는 김유신묘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왕은 아니었지만 태종무열왕을 도와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김유신은 당나라를 이땅에서 추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신라 하대에는 흥무대왕이라는 왕의 칭호를 받았습니다. nbsp 김유신 묘에 대한 스님의 안내가 끝나고 동국대학교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하셨습니다.이후 오후 1시에는 동국대학교 캠퍼스 내에 백주년기념관에서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백년’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미리 질문을 잘 준비해온 청년들은 그동안 스님의 책 ‘새로운 백년’을 읽고 세미나 하면서 가졌던 의문들을 이 기회를 빌려 스님께 여쭤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nbspnbsp 먼저 첫 번째 질문자는 부산에서 온 청년이었습니다. 새로운 백년을 읽고 나서 무엇보다 역사 의식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최근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한 문제가 붉어지고 있고 요즘 일본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영토분쟁을 홍보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본의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스님은 “외부국가 즉 제 3자인 입장에서 봤을 때는 독도분쟁은 단순한 영토분쟁으로 보지만, 우리나라에게는 영토문제 그 이상입니다. 일본이 과거 한반도 침략에 대한 반성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나아가 그들의 어두운 과거를 부정하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역사왜곡의 문제입니다. 현재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은 일관된 자세로 우리가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식의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적대적인 감정싸움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일본의 행동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독립당시 우리의 힘으로 온전히 독립을 하지 못했고 이후 미소의 힘이 한반도를 점령했기에 분단이 되었습니다. 이후 미중의 세력 갈등이 한반도에 전쟁으로 비화되었고 이것이 60년이 지난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 일본의 침략에 관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일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내세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일본은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싶어하며 더욱이 현재 일본사회는 장기침체로 인해 극우적인 선동에 쉽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이 혐한시위로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완화와 통일된 나라가 원천적인 대응이 될 수 있습니다. 남북이 협력되면 한미일 군사협력의 필요성이 적어지며 동북아의 긴장이 완화되며 중국과의 관계가 용이해집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악화가 된다면 전쟁위기 고조로 인한 한미일 군사동맹에 편재되어 중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것입니다. 이러한 긴장관계의 해소는 궁극적으로 통일을 해야 해결이 됩니다. 일본과의 분쟁에 하나하나 대응하면 결국 일본의 우파세력에 이득이 됩니다. 감정적인 대응을 할수록 결국 일본의 우파정권에 이득이 되며 일본사회에서 갈수록 독도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진정으로 패전의 멍에를 벗고 대국이 되려면 분쟁지역에 있어서 과감하게 권리주장을 포기하고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더불어 주변국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 일본이 대국이 되는 길입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남북관계를 풀고 통일을 지향하면서 우리 입지를 높여 간다면 일본이 ‘한국을 잘못 건드리면 안 되겠다.‘라는 이렇게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 다음 질문은 스님이 책에서 통일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민족주의를 강조하시는 것 같은데 이것이 나아가 배타적 민족주의는 아니더라도 분열의 싹이 되지 않을지 민족주의라는 개념 없이 지구촌 사회라는 넒은 개념으로 평화를 추구 하는것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우리는 과거 진정한 우리만의 진정한 민족독립국가을 이루지 못하고 분단되어 있으니 통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민족을 내세워 다른 나라를 공격하자 하면 나쁜 민족 우월주의가 되지만 우리의 권리를 찾자고 하는 것은 정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20세기에 정리하지 못한 민족문제를 20세기식으로 해서는 안되며 21세기식, 이웃과 연대하는 민족주의 즉 열린 민족주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통일이 필요하지만 우리 내부에 있는 갈등이나 문제들을 바라 봤을때, 지역별로 자치권을 확보해 줘야 합니다. 중앙권력을 줄이고 지방에 권력을 분산시켜 아래위로 서로 연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현재 우리 민족의 정체성은 사대주의나 분단 등으로 해체되어 있습니다 이를 다시 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우리 민족만이 최고라는 인식이 아니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나가면서 소중한 민족사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과 스님의 명쾌한 답변들이 오고 갔습니다. 스님의 책을 읽고 난 후, 통일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게 되었지만 통일 이후 북한주민들의 혼란이 염려되는데 어떤 대응책이 있을지,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에 대한 궁금증, 통일을 위한 통일 비용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 등 우리 청년들이 통일한국을 꿈꾸면서 든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nbspnbsp 새로운 백년 즉문즉설이 끝나고 다시 야외로 나가 사천왕사 터로 향했습니다.nbsp 스님은 사천왕사에 이르러 이 사찰이 세워진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천왕사는 종교적으로 세워진 사찰이 아니라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호국사찰입니다.nbsp 비록 지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절이지만 부러진 거북이 비석받침과 주춧돌만 남은 사천왕사 터를 둘러보고 난 뒤 낭산에 있는 선덕여왕릉으로 올라갔습니다.nbsp스님은 선덕여왕릉으로 올라가는 내내 선덕여왕의 지혜를 잘 엿볼 수 있는 설화들을 재미나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이후 분황사로 이동하여 간략히 모전 석탑에 관련한 설명과 함께 스님께서 이곳 분황사에서 출가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nbsp 황사를 잠시 둘러본 뒤 곧장 황룡사지로 향하여 당시 신라의 위세와 68m에 이르렀을 황룡사 9층목탑의 흔적이 있는 황룡사지를 청년들과 함께 거닐었습니다. 해질녘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삼아 듣는 스님의 안내는 가을 역사기행의 운치를 한 층 더 깊어지게 하였습니다.nbspnbsp 저녁 6시가 지나 숙소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친 뒤 법륜스님의 저녁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낮에 동국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오고간 우리사회와 통일에 관한 질문과는 달리 현재 자신이 가진 개인적인 고민들을 털어놓는 시간이었습니다.nbsp 즉문즉설을 위해 숙소의 4층 강당으로 들어서자 청년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다시 한번 스님의 인생 즉문즉설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 강당에서 이루어진 형식과는 달리 스님이 연단에서 내려와 보다 가까이 질문자와 눈동자를 맞춰가며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갔습니다.청년들의 웃음바다에 빠지게 했던 질문 중 하나로 대전 청년의 질문이었습니다.스님의 책이 즉문즉설을 접하고 난 뒤 어머니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을 하는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미래의 자녀와 나의 배우자 선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만약 미래의 배우자가 스님과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다면 설득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 스님이 평소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는 여성분들께 드리는 조언이지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설득하라고 한 말이 아니라고 하시니 일동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졌습니다.nbsp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면 부인한테 잘하면 됩니다.”라고 덧붙이셨고 질문자는 그렇다면 육아에 있어서 남편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이냐고 여쭸습니다.nbsp 스님은 재차 “아내에게 잘하세요. 아이가 생기면 아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여성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육아의 원리에 따른 것이기에 아이한테 잘하고 싶으면 곧 아이의 엄마한테 잘하면 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nbsp 20대 취업준비생인 학생은 현재 취업을 준비하면서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nbsp 스님은 “일단 자기 밥벌이, 즉 자기 자신의 생활이 독립되어야 하고 그 이후에 통일에 힘쓰는 단체에 작게 후원을 하든지 아니면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진정 통일문제에 뛰어들고자 한다면 세속적 이익을 포기하고 마치 수행자와 같이 통일일꾼으로 일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다면 재가 통일일꾼으로서 자신이 가진 일부를 보시하고 재능을 나눔으로서 도울 수 있습니다. 지금 취업준비생이라면 취업을 준비하는데 우선을 두고 그 외에 남는 시간이 있다면 조금씩 통일에 대해 공부도 해보고 통일운동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nbsp 이 외에도 친구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며 조급한 마음과 진심으로 축하를 해줘야 하는지 대한 고민 대학전공에 대한 회의감, 밀양 송전탑 문제, 귀농을 생각중인 젊은 가장의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고 그에 대한 스님의 말씀은 청년들의 많은 박수와 웃음으로 따뜻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더 많은 질문을 하지 못해 많은 청년들이 아쉬워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지나간 즉문즉설이 끝나고 저녁 9시반 이면 입장이 마감되는 안압지를 가기 위해 부랴부랴 서둘러서 이동했습니다. 옛 신라 왕국안의 유원지인 안압지의 아름다운 야경을 청년들과 함께 걸은 후 근처에 위치한 첨성대로 향하셨습니다.nbsp 첨성대 앞 들판에서 200여명의 청년들과 스님은 둥글게 원을 만들어 두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함께 불렀습니다. 이후 청년들이 손수 준비한 스님께 드리는 청년들의 롤링페이퍼와 홍시 전달식이 있었고 스님은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놓고 봤을 때 21세기 초반에 통일을 이루고 후반에 들어서 동북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시대가 오도록 해야 하는데 앞으로 230년 후에 사회에서 더 영향력이 있게 될 나이가 되는 청년들이 개인의 이익에만 집중된 일보다는 우리사회 나아가 우리민족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일에 보다 더 힘쓰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마무리 말씀과 함께 스님은 자리를 떠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청년들과 함께 역사에 대해, 인생고민에 대해, 나아가 통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스님의 정성스런 가르침과 역사, 통일에 대한 감동을 함께 가슴에 안고 갑니다. nbsp내일은 정토불교대학생들과 함께 경주 평지순례가 있습니다.
2013.10.25. 안동, 창원 강연
오늘은 안동, 창원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 6시 50분경에 서울 정토회관에서 안동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 중간중간에 잘 물든 단풍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와아하고 환성을 지르게 하는 단풍은 보지 못했습니다.nbsp 아침을 먹기 위해 단양휴게소에 들렀더니 잘 물든 단풍이 보여서 잠시 구경도 하고 간단히 아침도 먹었습니다. nbsp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는 안동과학대에서 열리는 강연은 이른 시간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신 분들도 있으시고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업고 와서 맨 뒷자리에 앉아 아이를 달래 가며 스님의 강연을 기다리는 젊은 엄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오셔서 강연장을 가득 메워 주셨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장소인 안동과학대학에 도착해서 김명호 경북도의원과 잠시 인사를 하고 각 지자체들이 도청을 이동하는 것에 대해 장단점, 또 광역 지자체들이 너무 세분화 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nbsp 안동 희망강연 봉사자들이 준비한 노래 공연이 있은 후 스님의 강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젊은 사람들이 강연장에 많이 온 것을 보고 지방도시에는 연세 많은 사람이 많이들 오는데 오늘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고 하시며 젊은 아줌마들이 모두 어디서 오셨냐며 가볍게 웃으시며 강연을 시작 하였습니다. nbsp 첫질문부터 젊은 아기 엄마였습니다. 이분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고 엄마에게 야단을 많이 맞고 자라 늘 기죽어 있고 의욕도 없이 살았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엄마를 닮아 아이들에게 잔소리도 많이 하고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는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12년전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몇 년의 병원생활 끝에 학교에 다니게 되었는데 장애자라고 다니던 학교에서 왕따도 당하고 그래서 우울증도 겪었지만 병원에 다니면서 우울증 대처 방법도 익혀 살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어 스님의 희망강연을 들으며 한발짝 더 나가 도전해보고 싶다는 대학 2년 학생, 중1아들이 자취를 하고 싶어하는데 시켜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아버지, 단체 생활을 하면서 친하고 좋은사람들에게만 마음의 문을 여는 자신을 보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마음을 열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 하면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20대 여성분, 한 회사의 리더로서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높이고 싶은데 기준에 못 미치는 직원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스님께 지혜를 여쭙는 남성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 그중에서 정토회 백일출가를 끝내고 문경수련원에서 상근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의 질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출가전에 처음 사귄 이성 친구에게 상처를 크게 받고 그에 대한 복수심으로 여러 여자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만날수록 공허함과 외로움이 커져가고 사람을 잘 못 믿고 관계가 깊어지면 다시 상처를 받을까봐 마음에 문을 닫게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그것을 고치려면 첫 번째 만난 여자에게 먼저 감사 기도를 해야 됩니다. 그사람을 만나서 행복했고 그 사람을 만나서 헤어짐으로 해서 사람이라는 것이 만나면 헤어지는 거구나를 알게 되었잖아요. 질문자는 한번 만나면 안 헤어지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건 편집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편집증이 있는 사람이 결혼하면 좋게 말하면 한 사람만을 사랑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편집증이 있는 남자나 여자를 만나 사는 배우자는 사는게 굉장히 힘듭니다. 편집증이 지나치면 나중에 의처증, 의부증이 됩니다. 간섭도 많고 시비도 많고 지나가는 사람 쳐다보기만 해도 문제 삼고, 항상 자기하고 같이 있으라 그러니 따로 여행도 못갑니다. 처음에는 그게 사랑인 것처럼 오해하고 오직 나만 쳐다보니 좋을 것 같지만 같이 살아보면 절대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냥 같이 사귀던 사람과 헤어져서 눈물 좀 흘리고 가슴 아파하고 못 잊어하는 정도면 괜찮은데, 분노가 있고 보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딴 여자를 만날 때 그 상처 때문에 겁이 날정도면 여자문제가 아니라 편집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nbsp 질문자는 그 여자분을 좋아했지만 그 여자분은 부담스럽고 심리적으로 속박을 느껴서 그만뒀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은 이 여자를 좋아하지만, 나중에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날 수 있어요? 없어요? 그러니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자유지만, 내가 너를 좋아하니 너도 나를 좋아해라는 것은 굉장한 독선이고 독재입니다.nbspnbsp 편집증이 심하면 누구도 말릴 수도 없고 남의 말이 귀에도 안들어 오고 사물을 봐도 보이지 않고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데 내가 그를 좋아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떤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나의 어떤 까르마 때문에 그 사람을 못 받아줄 수도 있고, 또 못 받아들였다가도 받아들일 수 있기도 합니다. 자기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못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남에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해서는 안됩니다. 나를 싫어하다 좋아해도 오케이 같이 좋아해도 오케이 좋아하다 싫어해도 오케이 이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의 의사를 존중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게 사랑이지 내가 너를 좋아하면 네가 죽으면 같이 따라 죽겠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말하면 정신질환에 속합니다.”하니 참가자들이 크게 웃습니다. 계속해서 스님께서는 “첫 번째 만났던 여자분에게 감사기도 하는게 필요하고 그게 정말 의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정말 고맙다하게 되면 집착도 놓아지고 미움도 놓아지게 되면 내가 그 여자를 떠나 보내는 것입니다. 미워해도 그 여자를 잡고 있는 것이고, 좋아해도 그 여자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놓아야 내 상처가 치유되는 것이고 그때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만 바라보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됩니다.nbspnbsp 과거에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좋아하다가 헤어지고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과거의 사람과 겹쳐서 비교하게 됩니다. 과거의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그 상처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의심하고 두려워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을 좋아했을때는 그 사람과 새로운 사람을 비교하게 되니 새로운 사람이 기분 나빠집니다. 그건 상대에 대한 존중이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과거는 기도를 해서 놓아야하고 새로 만나는 사람은 그 사람만 보고 내가 만나야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해서는 안됩니다.”라고 다시 정리를 해주시니 질문자는 복잡했던 마음이 해결 되었는지 큰소리로 인사를 했습니다. nbsp 2시간 20여분 동안의 강연이 끝나니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고 참가자중 한 청년은 스님께 감사함을 전하고자 빵과 우유가 담긴 봉지를 내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안동강연은 스님의 말씀에 따라 참가자들이 추임새를 넣듯이 감탄사를 내기도하고 박수를 치기도 하는등 강연장을 재밌고 신나게 만들어서 보기에도 좋았고, 듣기에도 좋았습니다. 사인회를 마치고 오늘 스님강연이 안동에서 있다는 것을 알고 박경철 안동병원 원장님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경북신도시 개발본부장님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경북도청이 새로 들어서는 신도시에 대하여 공사 진행상황등 이야기를 나누고 공사중인 도청 신청사를 둘러본 후 창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창원 강연은 1천여명이상이 모이는 대강연으로 자원활동가들은 오늘 강연을 준비하면서 몸은 힘들지만 좌충우돌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 알게 되었고, 일이 곧 수행이라는 스님의 말씀을 알 것 같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속이 불편하여 저녁은 거르고 강연장인 창원 KBS홀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먼저 책을 구입하신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nbspnbsp 스님의 강연전에 오상규 대금연주자와 요술당나귀의 축하 공연으로 참가한 사람들을 이 있었습니다.nbsp 이어서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자 다들 큰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환영했습니다. 스님께서는 “ 사물을 한 면만 보면 문제가 있는데 반대면도 보고 전부를 파악하면 전혀 다르게 보이고, 전모를 보는 것, 불을 켜고 훤히 보듯 보는 것을 통찰력, 지혜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힘들다 하는 문제를 우리 같이 연구 해서 통찰력을 갖고 해결해 가는 시간을 가져보자며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nbsp 결혼 만 8년차 34개월 쌍둥이 엄마인데, 남편이 늘 연락도 없고 늦고 집안일도 안도와주면서 남편은 자기 하고 싶은 거 다하며 살고 있고 이번에도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서 싸웠는데, 6년 만에 얻은 애들을 잘 키우고 싶은데 남편과 사이가 나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을 구하는 분, 주기적으로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에도 잘 눌리는데, 이유가 있는지, 기가 약해서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 23개월 딸아이와 뱃속에 아이가 있는데, 욱하는 성격을 아이한테 풀게 되는데, 죄책감이 들어 고치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어둡게 성장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디를 가도 편하지 않고 불교대학을 다녀도 편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 개근을 목표로 불대를 다니고 있는데, 불대 내용보다는 결석하지 않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서 개근하고 졸업해야 하는지, 또 스님께서는 경험도 없이 즉문즉설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시는 분, 다른 형제보다 유독 나에게만 더하기를 바라는 엄마, 오빠에 대한 불만, 시댁에 대한 불만인 분등 다양한 질문들을 내어놓고 답을 구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질문자였던 남자분은 “제가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결혼을 하면 하객도 없는 초라한 결혼식이 될까 고민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 사귐이 없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다가가 보려고 해보았지만 단점이 보이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딱히 연락하는 사람도 없고 연락 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결혼식을 하려니 텅텅 빈 식장과 처갓집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염려스럽습니다.”라며 다가올 결혼식에 대한 고민을 내어 놓았습니다. “요즘 관공서에서도 간소한 결혼식 캠페인을 합니다. 그런곳에서 결혼식을 하고 비용을 절감해서 기부도 하고 배우자가 될 사람의 부모님께 용돈도 드린다면 오히려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겁니다. 단점도 관점을 바꾸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는 없는데 호화판으로 하려니 고민입니다. 작은 종이로 큰 구멍을 메꾸려고 하니 힘듭니다. 작은구멍은 작은종이로, 큰 구멍은 큰 종이로 메꾸면 문제 없습니다. 요즘 환갑이나 칠순에 쓸 돈 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토회도 그런 운동을 합니다. 성격적인 문제는 그것이 나쁘다 좋다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선택하는 겁니다. 내가 사람들이랑 잘 못 어울리면 그 습관대로 살면 조촐하게 사는 인생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람들하고 폭넓게 살고 싶으면 현재의 성격을 고치는 힘든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인관관계가 두배로 늘어납니다. 처가 가족, 일가 친적들을 모두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게 싫으면 나처럼 결혼을 안해야 합니다. 결혼은 하고 싶고 다른 이를 자기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는 싫다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고 아내가 힘듭니다. 아내가 처가에서 남편에 대한 험담을 하면 듣기 싫습니다. 결혼을 하려면 노력을 조금 해 줘야 합니다. 친구야 굳이 많지 않아도 되지만 처가가족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자분들은 집에 손님이 많이 오는게 싫으면 이런 남자를 골라야 합니다. 친구들도 많고 대인관계도 많은 사람을 골라서 결혼해 놓고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데려오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안맞습니다. 처음 선택할 때 그에 따른 결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질문자에게 “변하도록 노력할 거예요? 아니면 혼자살 거예요?” 물으니 질문자는 가볍게 “노력해서 결혼해 잘 살겠습니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자는 대기자로 있다가 꼭 하겠다고 하면서 질문을 했는데, 처음부터 자신의 가족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니 스님께서 요점이 뭐냐고 하니 다시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기를 반복하다가 스님께서 “그래서 엄마가 밉다는 거 아니요?”라고 하니 질문자는 “맞아요.”하고 간단하게 답을 하니 듣던 대중들이 모두 박장대소를 합니다. 이렇게 마지막 질문까지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남편이 늦게 와도 웃어야 나한테 좋고 애들한테 좋습니다. 아버지한테 정이 안 가는 것은 어릴 때 엄마가 우리를 안고 아버지를 욕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야단만 치고 안아주지 않아서 친근감이 없습니다. 아버지라고 목에 힘주지 말고 애기 엄마한테 잘하고 애기 엄마가 남편 불만 하지 않으면 애들이 정서적으로 아버지와도 친근하고 잘 자랍니다. 애기 엄마는 무한책임입니다. 여자가 지혜로워야 합니다. 자기 삶에 대해서 책임을 남편이나 가족에게 전가하지 말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십시오.”라며 다들 행복하게 살기를 당부하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nbsp 오늘 창원강연 역시 강연내내 웃음이 흐르고 고개를 끄덕끄덕, 아하 하며 공감하거나 이해하며 분위기를 신나고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창원 강연도 시간이 지나 늦은 시간에 끝났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nbspnbsp 내일은 청년포럼에서 진행하는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오늘 안동강연은 권명순님이, 창원 강연은 이영숙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0.24 경전반 특강 _일과 수행의 통일
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 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 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 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 오늘은 아침 7시 30분부터 조찬모임이 있었습니다. 조찬모임을 마치고 곧바로 오전10시부터는 경전반 주간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일과 수행의 통일’을 주제로 특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7시30분에는 경전반 야간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주제로 특강이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약 200여명이 참석했고, 오후에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약 3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매주 영상으로만 스님을 만나다가 직접 스님 얼굴을 뵐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참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 같았습니다.nbsp 오전 강의에서는 먼저 경전반의 교과 과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 “우리 한국불교는 선종입니다. 부처님으로 시작된 근본 불교가 대승과 소승으로 갈라질 때 우리는 대승불교로 그리고 대승불교에서 다시 교종과 선종으로 나뉠 때 선종으로 오게 된 겁니다. 그래서 교과과정을 근본 가르침인 아함경, 대승의 가르침인 반야심경과 금강경, 선종의 가르침인 육조단경과 신심명, 이렇게 우리의 불교 역사 흐름과 관계해서 편성되어 있습니다. 아함경은 따로 공부를 안하고 천일결사에 참여해서 매일 한편씩 독송을 하도록 되어 있어 천일이 지나면 아함경의 상단부분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 다음 대승경전은 많은 경전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경전인 금강경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대승 사상의 핵심이 보살사상과 공사상이기 때문에 이를 가장 잘 요약해놓은 반야심경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한국 불교는 옛부터 화엄종이 강했습니다. 화엄경을 다 공부할 순 없고 엑기스를 모아놓은 의상대사가 쓴 법성게를 공부합니다. 그 다음 우리는 선종이기 때문에 선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육조 혜능 대사의 법어집 육조단경을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토회의 설립 취지이자 핵심 운영 원리가 되는 ‘일과 수행의 통일’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정토회가 설립된 가장 중요한 취지, 수행의 노선은 ‘일과 수행의 통일’입니다. 정토를 일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떠해야 하나? 수행하고 봉사하고 보시해야 합니다. 수행은 자기 마음을 닦아 행복으로 가는 길이고, 보시와 봉사는 사회적인 실천을 통해 정토를 일구는 것입니다. 나는 봉사 안하고 수행만 할래요. 그러면 다른 절에 가면 됩니다. 나는 수행 안하고 사회활동만 할래요. 그러면 시민단체로 가면 됩니다. 이건 정토회의 설립 취지에 안 맞아요. 정토회는 수행과 사회실천 활동을 함께 하는 곳입니다.정토회에서는 수행도 해야 되고 보시, 봉사도 해야 됩니다. 자기 변화를 수행이라 하고 사회변화를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과 수행의 통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부처님의 일생으로 돌아가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개개고 아당안지’ 이렇게 정의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하늘 위 하늘 아래 신과 인간세상을 통 틀어서 붓다만큼 존귀한 자가 없다, 즉 내가 가장 존귀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수행자는 성불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계개고 아당안지’는 온 세계가 모두 다 괴로움에 빠져있구나 내 이를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 하는 중생구제의 원이 들어 있습니다. 이게 대승불교에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으로 계승됩니다. 선에 오면 선농일치가 되고, 이게 정토회에 와서는 ‘일과 수행의 통일’로 표현된 것입니다.nbsp nbsp 그러니 수행을 통한 궁극적인 목표는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붓다’가 되는 것이고, 정토 건설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괴로움이 없고 전쟁이 없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성불을 지향하고 사회적으로는 정토를 지향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행하고 보시하고 봉사해야 합니다.”nbspnbsp 스님은 정토회에서는 수행, 보시, 봉사를 반드시 함께 해나가야 함을 경전반 학생들에게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원봉사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자원봉사는 가장 승화된 형태의 보살행입니다. 부처의 삶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보살입니다. 보살은 많은 사람을 도우면서 돕는다는 생각도 안 해요. 무주상보시 배웠죠? 금강경의 제3정종분 배웠죠? 중생이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고 어떻게 마음을 머물러야 하나?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보살이 되느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체 중생을 구제하라 하셨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뇌를 해결하겠다, 이게 부처에요. 그러나 ‘내가 구제했다’ 이 생각을 하게 되면 보살이 아니게 됩니다. 내가 구제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내가 너 도와줬다 이 말 뜻은 대가를 내놔라는 뜻입니다. 내가 너를 도와줬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 일을 했을 뿐이기 때문에 바라는 마음이 없습니다.nbspnbsp 이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돼요.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에요. 바라는 마음이 있의면 고뇌의 원인이 됩니다. 고뇌가 해결되지 않았으니 보살이 아닙니다. 해 달라는 마음에서 해주는 쪽으로 마음을 바꿔야 돼요. ‘해 줄래’가 아니라 ‘해 줄게’로 바꿔야 돼요. 더 적극적으로 내가 해줄게. 먼저 베풀고 난 후에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을 내려 놔라. 이것이 무주상 보시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보시를 하고 봉사를 해야 합니다. 봉사가 왜 중요한지 이제 아시겠어요? 봉사가 수행이에요. 수행의 과정으로 하는 겁니다. 자기를 해탈하는 방법이 세상을 떠나 산속에 있는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베풀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해탈입니다. 성불과 정토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시와 봉사가 붙어있는 것입니다.”스님의 법문이 끝나자 경전반 학생들 모두 큰 박수를 치며 기뻐하였습니다.nbsp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는 한 분이 “무아라고 하잖아요. 영혼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했는데 뭐가 윤회 한다는 건지요?” 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스님은 “영혼이 없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어요. 불교는 있다 없다 말하지 않아요. 그건 믿음의 영역이기 때문에 영혼이 윤회한다는 말은 힌두교에서 온 말입니다. 윤회하려면 불변하는 자아라는 게 있어야 돼요.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아예요. 불교사상의 핵심은 즐거움과 괴로움, 즉 고락이 윤회한다는 것입니다. 고락을 되풀이 하는 게 윤회하는 중생이고, 본질을 꿰뚫어 고락에서 벗어나는 게 열반과 해탈입니다. 소 됐다 개 됐다 이게 윤회가 아닙니다. 업식이 윤회 하는데 업식은 형성된 것이므로 불변의 실체는 없습니다.” 라며 질문자의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nbspnbsp특히 오늘은 영상으로만 스님을 뵙다가 직접 얼굴을 뵈니 너무 좋다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오늘 법문을 듣고 어떠했는지 한 분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그동안 법문을 배우고 공부하는 것에만 열중해 왔는데, 오늘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자원봉사를 적극적으로 시작해야겠다”며 다짐을 보였습니다. 오늘 법문이 경전반 수강생들에겐 자원봉사 하는 삶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스님은 오전 특강을 마치고 이어서 연달아 3번의 미팅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녁 강의에서도 경전반의 설립 취지와 일과 수행의 통일, 자원봉사의 자세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시며 자상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 온 경전반 학생들을 격려하며 몇 가지의 당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나날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남하고 비교해서 스스로를 평가하지 마세요. 내가 정토회에 입문하기 전보다 얼마나 더 나아졌나 안 나아졌나를 보셔야 합니다. 아직도 성질을 내지만 작년보다는 더 나아졌다, 이렇게 자기 향상을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과거를 보면서 긍정적이 되고, 그러나 아직도 화를 내고 있으니 더 닦아야 할 것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보면서 더 정진해야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 정도면 됐지’ 하면 안주가 되고, 미래를 보면서 ‘수행 몇 년 해봐야 아무것도 된 게 없네’ 이러면 좌절이 됩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안됩니다. 항상 변화해가는 자기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그러나 부족한 부분을 보고 더 정진을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해서 부처의 길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대승수행자인 보살, 즉 정토행자가 되시길 바랍니다.nbspnbsp 그리고 정토회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세요. 한 사람이 다 하려면 일이 많잖아요. 절에 오면 방석이라도 하나 깐다, 청소라도 조금 한다, 반찬이라도 하나 가져온다, 진행이라도 하나 맡는다,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서 하면 우리가 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것이 개인에게도 큰 수행이 됩니다.”nbsp강연을 모두 마치니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경전반 수강생들은 모둠별로 모여서 마음나누기를 하였고 스님은 밤늦게까지 계속 업무를 보셨습니다.내일은 안동과 창원에서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3.10.23. 의정부 강연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 7시 30분 조찬모임을 시작으로 모두 4건의 미팅 후 의정부 강연이 있었습니다. 또, 대중부 국장들과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함께 논의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녁공양을 한 후 의정부 강연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오늘 의정부 강연은 의정부 가능동 농협에서 진행되는데, 이번 강연을 위해 농협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강연전에 농협 조합장, 부녀회장님과 의정부, 동두천, 양주등이 통합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지역간 의견차이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nbsp 스님의 소개에 따라 스님께서 들어서자 약 650여명의 참가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nbspnbsp 첫 번째 질문은 한 여성분이 남편이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이혼도 생각해봤는데, 사촌이모의 도움으로 스님의 영상을 보고 모두 내 욕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신랑이 불쌍해 보여 잘해주려 하는데, 아직도 돈에 대한 욕심이 심한 남편이 걱정이라며 질문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신랑이 죽으면 다 자기것이 되니까 너무 걱정말라며 가볍게 말씀을 하시면서 “신랑이 주식이다 뭐다해서 다 날려버리지 않고, 돈을 모으는게 좋잖아요? 돈을 안쓰면 주위에 여자도 없고 좋잖아요. 또, 이렇게 돈을 아끼고 집착하는 것이 쉽게 고쳐질까요? 그러니까 나중에 다 내 꺼다라고 좋게 생각하세요. 어차피 아끼는 건 안 고쳐집니다. 그런 것은 남편이 힘든거지. 질문자에게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남편이 절약하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면서 편하게 사세요. 반찬타령 같은 거 하면, ‘절약해서 먹어야죠.’ 하며 가볍게 조크 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있는 그대로 가볍게 받아들이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 두 번째 질문자는 삶을 사는데 목표도 진로도 없어서 고민이라는 고 2학생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고등학생이면 목표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목표도 없고 꿈도 없으니까 졸업해서 이 대학 가도 되고 저 대학 가도 되고, 선택의 폭이 넓어서 오히려 좋다고 하시면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을때 그것을 하지 못하게 되면 괴로운 것이니 좋은것이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nbspnbsp 세 번째 질문자는 “아버지가 뇌경색이 된지 8년이고, 어머니 혼자 농사를 지으시는데, 아버지가 허리를 다쳐 약 2개월은 병원에 있다가 다시 집에 왔다가 다시 아픈일이 있어서 병원에 가시게 되었는데, 아버지 안계시는 동안 엄마가 너무 편해 보이고 좋아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오면 손도 까딱 안하고, 엄마에게 이것저것 시키는데, 이제 엄마도 아빠랑 같이 못 있겠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아빠로서는 좋은 분인데, 배우자로서 보면 나쁜 배우자 같습니다.”라고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별 걱정 할 일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병원에서 나오면 함께 살다가 못 살겠다 하면 함께 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엄마가 혼자 사셔서 편하신 건 맞지만, 그래도 50년 살았는데, 사실 수는 있을 것입니다. 10월에 나오시면 모셔놓고 힘들다 하면 간병인 붙이면 됩니다. 그런 인연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빠는 또 어차피 병원에 갈일이 생깁니다.”라고 하니 질문자는 아버지에 대해 “남자들은 참 이기적이에요.”라고 말합니다.nbsp 스님께서는 “그래서 황혼이혼 하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젊어서 돈 버니까 목에 힘주고 살다가 늙어도 그런 버릇이 남아 있어서 별 심부름 다 시키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불평이 생겨 ‘니는 손이 없나.’하고 말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남편은 돈 못 벌어 온다고 무시하나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습관을 고치기는 힘듭니다. 빗자루가 빗자루 역할 못하면 명이 다 했다고 하듯이 남자들도 은퇴하면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게 되기 때문에 권위주의를 버리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는등 이렇게 변해줘야 쓸모가 계속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욕 할 것은 아닙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해보지 않아서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아버지 생긴대로 살게하고 그냥 갈등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두는게 좋습니다. 내 맘에 안든다고 고민하지도 말고 엄마에게도 참으라고 하지 말고 아버지에게도 병원가라 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대로 하면 됩니다.”라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 번째 질문자는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로 지금처럼 시끄러운 난세에 누구를 존경하며 어렵게 사는 모든 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그 질문자에게 몇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625사변을 겼었죠? 몇 살이었나요?”, “16살이요”, “그 때와 지금을 경제적으로 비교하면 어때요?”, “지금이 훨씬 낫죠”, “그때 사람이 총을 쏘고 죽고 했던 것과 지금 비교하면 치안이 더 나아졌나요?”, “더 낫죠.” 이렇게 몇 번의 문답이 오간 후 스님께서는 “요즘도 좌우가 대립하고 있지만, 그때에 비하면 총도 안쏘고 갈등은 있지만 그때보다는 나아졌고, 독재때보다는 지금이 낫고, 먹고 사는 것도 더 나아졌습니다. 비록 지금도 많은 문제는 있지만, 그때보다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때 어려울 때도 살았는데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위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면 비판이 건설의 동력이 되지만, 부정적 사고위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면 세상을 부셔 버려야한다는 파괴적 에너지가 됩니다. 그리고 긍정적 시각위에 비판적 시각이 없으면 그냥 현실에 안주만 하게 되고 발전이 없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는 세상이 썩은 것처럼 보이지만, 옛날보다는 덜 썩은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있지만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십시오.”라고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질문자는 요즘 남자들이 영식이, 삼식이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한탄하자, 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남자들이 옛날 조선조 500년간 행했던 것에 대해 과보를 받는 것인데, 남자들이 정신차려야 합니다.”하니 할아버지는 “그래서 저도 많이 달라졌어요. 미안하다, 고맙다, 가사도 도와줍니다.”고 얘기하니 대중들이 모두 웃습니다. 다시 스님께서는 “남자들이 괄시를 받아야 고쳐지는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남자들이 저지른 것에 대해 대신 빚 갚는다 생각하고 모범을 보이세요. ‘마누라 받들기’ 운동을 좀 하세요.”하니 참가한 대중들은 박수까지 치면서 좋아합니다. nbsp “시절이 바뀔 때는 바뀐 시절에 부응을 해야 나도 행복하고 가정도 행복합니다.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불행해집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사람이 습관이란 것이 잘 안고쳐집니다. 나이 80에 바꿀려고 하니 안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 불쌍한 것, 평생 저렇게 살아왔는데..’ 라며 좋게 봐줘야 합니다. 남자는 몇백년간 저지른 죄를 갚아야 합니다. 회사 다니느라 못했던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면 마누라도 좋아합니다. 어쨌든 예전보다 좋아졌으니 협력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라며 요즘 남자들이 겪는 황혼이혼의 문제가 왜 그런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nbsp 다섯 번째 질문자는 불교 초심자인데, 불교와 가까이 갈수 있는 좋은 길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불교는 종교로서의 불교와 진리로서의 불법이 있다고 하시면서 “종교로서의 불교는 기도하고 불공드리는 것이고, 진리로서의 불법은 마음이 청량한 자가 스님이며 기와집이 절이 아니고, 마음이 청정한 사람이 살면 절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곳에서 돈버는 얘기, 다투는 얘기하면 강당이 되지만,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이런 얘기를 하면 법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종교로서의 불교를 접하고 싶으면 근처의 절을 가면 되고, 진리로서의 불법을 배우고 싶으면, 나쁘게 보던 것을 좋게 봐주는 맘을 내면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 여섯 번째 질문자는 딸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스님 만나고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요즘은 딸아이가 외모에 대해 자존감이 낮아서 그것을 좀 키웠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하면 질문을 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딸인 학생에게 어디가 마음에 안드는지 물으니 턱이 마음에 안든다고 답합니다. 스님께서는 “턱이 넓으면 재물복이 많은것인데, 턱을 깎아서 복을 깎아낼래요?”하니 학생이 아니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늙으면 보톡스 주사도 맞고 어쩌고 해서 보기에 늙음을 조금 늦출 수 있지만, 큰 개선은 안됩니다. 하지만 맘이 기쁘고 젊으면 그보다 훨씬 얼굴이 밝아지고 빛나게 됩니다. 그러니 맘 공부를 더 하는게 좋지 얼굴 고친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라며 학생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엄마에게 요즘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의 일반적 현상이니까 편하게 아이를 봐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nbsp 일곱 번째 질문자가 귀신이 있는지에 대해 물으니 스님께서는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되물었습니다. 질문자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하니 “이것은 믿음에 관한 문제여서 있다 생각하면 있고 없다 생각하면 없는 것입니다. 꿈에서 강도를 만나면 강도가 있지만, 꿈을 깨면 강도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꿈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강도가 없다고 주장해도 안들리고, 잠을 깬 사람에게 강도가 있다고 해도 안 믿습니다. 귀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있다고 생각하면 자기 눈에 귀신이 보이고 없다고 생각하면 안보이는 것입니다. 이건 꿈하고 똑 같은 것으로 객관적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신앙에 속하는 것입니다. 헌법에도 믿음, 종교, 신앙, 이념, 사상은 개인의 자유라 남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자기 믿음에 근거해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어떤 단정도 짓지 말고, 그냥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구나 하면서 그냥 연구하는 접근방식이 좋습니다. 불신이나 맹신을 하지 말고. 신심, 정심으로 연구하는 자세속에서 차분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라며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 여덟 번째 질문자는 딸 둘에 아들 하나로16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한지 9년이 되었는데, 아이들과 남편의 사이가 서먹해서 어떻게 하면 화기애애하게 지낼 수 있는지 지혜를 좀 달라고 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한마디로 욕심이라며 그런 방법은 없다고 하면서 “친아빠도 자기 아이랑 잘 안친합니다.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는 동일해 질 수 없어요. 하물며, 친아빠도 아닌 나이 들어 재혼해 만난 분과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사이가 너무 나쁘다 싶지 않으면 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 아홉 번째 질문자는 입사한지 1년 4개월이 되었고, 실무 시작한지는 4개월 정도 됐는데, 제가 봐도 남이 봐도 일을 잘 못하는데, 연애를 해도 놀아도 늘 이런식인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못하는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장점을 찾아서 해보라고 하니 질문자는 아직 회사에서 장점을 못찾았다고 합니다. 다시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웃는 장점이 있잖아요?”라고 하니 “일할 때 날카롭게 해야 하는데, 웃으면...”답합니다. “일도 못하면서 날카로우면 밉상이예요. 그러니 질문자가 자꾸 남의 흉내를 내려 하지 말고 웃음으로 카바를 해보세요. 내가 자꾸 평가에 연연하면 비굴해지고 눈치보게 됩니다. 나이도 젊은데 평가에 연연하지 마세요” 라고 답해주니 질문자는 회식 자리에서 술을 안 받을 방법이 없는지 직장생활중에 어려운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웃으면서 가볍게 술을 받아 마시면서 그냥 죽 흘려버려라고 하면서 세번만 그러면 다시는 술 안준다고 하니 대중들도 크게 웃습니다. 질문자도 가벼워졌는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질문이 끝난 후 스님께서는 지금 살아가는 환경속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안되는 쪽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바꿔서 생각하면 나도 좋고 상대편에게도 좋은 것이기에 자기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를 당부하며 오늘 강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강의후 사인회를 마친 후 서울 정토회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내일은 서울 정토회관에서 경전반 특강이 있습니다.
2013.10.22. 엄마수업 강연
오전 10시 30분부터 역삼 1동 문화센터에서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에서 주최하는 ‘엄마수업’ 강의가 있었습니다. nbsp 무한경쟁으로 몰리는 학생들의 정신적 피폐함이나 학교폭력, 우울증, 청소년 자살 등이 사회문제로 커지고 있고, 자녀들과의 갈등을 호소하는 엄마들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는 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부제를 달아,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엄마수업’이라는 강좌가 마련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강의가 있는 날로, 부지런히 집안 일을 마치고 급하게 강의장으로 찾아온 200여명의 젊은 엄마들의 발걸음으로 강의장은 부산하면서도 기대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강의 전 요술당나귀의 사전공연으로 참가한 분들을 가볍고 신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오늘 참가하신 분들이 다들 엄마들인지 물으면서 ‘엄마수업’ 책이 나온 지 2년이 지났다면서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다 했지만 그래도 좀 더 깊은 이야기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 “결혼은 다 큰 성인들끼리 서로가 좋아 사랑을 하고, 대등하게 약속을 하는 것이기에 바로 내일 이혼을 해도 됩니다.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엄마는 서로가 원한 것이 아니라 어른인 여러분들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겁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냥 어떻게 보면 강제로 관계가 만들어지고, 관계 속에 편입된 것이기에 엄마의 일방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이 무겁습니다. 이 관계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만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여자로서의 아내는 어쩌면 약한 존재일 수도 있고 남편과는 대등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아이의 엄마로서는 무한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여자의 권리와 엄마의 책임을 비교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여자의 권리와 엄마의 책임 사이에서 종종 혼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자로서 일을 하고, 출세를 하고 남자와 대등하게 하는 것은 전혀 상관없지만. 엄마라는 위치는 아이와의 관계로서 맺어지는 것이기에 그 무한 책임을 지는 관계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여자의 권리가 엄마의 책임보다 앞서기 때문에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아이들은 심리적인 불안, 상처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nbsp 오늘은 엄마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는 생물적인 어미의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인류사회학적 의미에서의 엄마의 역할입니다.nbspnbsp 생물학적으로는 살펴보면 닭은 사람에 비해 약한 존재입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도망갑니다. 그런데 닭이 알을 품을 때나, 작은 병아리를 데리고 다닐 때 사람이 가까이 오면 어미닭은 도망을 가지 않고 깃털을 바짝 세워 덤빕니다. 병아리를 보호하기 위한 생물학적인 어미의 본능입니다. 생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데는 개체 보존의 본능과 종족보존의 본능,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생명도 죽음 앞에서는 살려고 저항합니다. 이게 개체 보존의 본능입니다. 또 하나의 본능은 종족 보존의 본능입니다. 종족을 지속적으로 이 세상에 남기고 싶어 하는 본능으로 자연 상태에서 주로 암컷에게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됩니다.nbsp 자연생태계에서 어미는 자기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도 새끼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는데 이것은 윤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릴 때는 어미가 발로 풀숲이나 쓰레기를 헤집어 주면 새끼는 따라 다니면서 먹게 됩니다. 그런데 일정하게 크면 어미하고 새끼는 같이 안 다닙니다. 남남이 됩니다. 한 때는 자신의 새끼였지만 때가 되면 병아리를 잡아서 죽여도 아무 관여하지 않습니다. 이게 생명의 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아이가 어릴 때 어미의 역할은 목숨을 바쳐서 아이를 보호해야 하지만 아이가 성인이 되면 완전히 정을 끊어 독립적으로 살아가게 해줘야 합니다. 이것이 생명의 원리입니다. 생명의 원리에 따라 본다면 아이에 대한 보호는 어미의 전적인 책임입니다. 그러니 남자인 수컷이 도와주면 좋지만 반드시 도와줘야 할 책임이 있는 건 아닙니다. nbsp 그러므로 남편이 없어서 애를 제대로 못키웠다는 말은 생물학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혼자서 아이를 나아도 당연히 떳떳하게 잘 키워야 합니다.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은 유명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 자립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입니다.nbspnbsp 어미의 자식 사랑의 최종 목표는 어떤 직업을 갖게 하는 게 아니라 자립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 생태계에서는 누구나 다 자립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사회는 그 기한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예전 노예제나 농경사회에서는 12살이나 15살이면 성인이 되고 독립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18살 넘은 아이가 자립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 잘못이 아니고 전적으로 엄마의 잘못입니다. 자립 할 수 있도록 키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nbsp 어릴 때는 아이를 목숨을 걸고 보살펴야 한다면 아이가 자라면서는 점점 어미가 물러나줘야 하는 것이고 성인 되면 완전히 남남으로 독립된 인간으로 존중해 줘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벌써 못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아이를 지켜줘야 할 어릴 때는 제대로 아이를 보살피지 못하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어미의 책임을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치관을 논할 때는 항상 가장 바탕에 깔아야 하는 것은 생태 윤리입니다. 자연 생태계가 어떻게 되어 있느냐는 것을 바닥에 깔고 더 나은 인간 윤리를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생태 윤리에 거스르는 인간 윤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동물보다도 더 큰 고통을 겪고 사는 것입니다. 아기가 뱃속에 있는데 엄마가 슬퍼하거나 미워하거나 심리가 불안하면 어떻게 될까요? 심리적 불안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아기 가진 엄마는 초상집에도 못 가게 합니다. 초상집에 가면 다들 슬프기 때문에 엄마가 슬프면 아이한테 해롭기 때문입니다. 잔인하거나 미운 마음을 내게 그 마음이 같이 따라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이가 육신은 엄마 아빠의 절반씩을 닮습니다. 그런데 정신적인 것은 엄마의 정신건강 , 심리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엄마의 심리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임신초기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아기의 생성에 장애가 되게 됩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모른다고 함부로 하고 커서는 조심을 하는데 이것은 거꾸로 된 행동입니다. 아이를 임신해서 낳고 3살때까지가 절대적으로 엄마의 영향이 큽니다. 이때가 컴퓨터의 기본 프로그램이 깔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nbsp 아기 엄마가 되면 외부환경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데 마음이 편안한 것이 최고의 보호법입니다. 아기 아빠가 된 남자가 아기한테 직접 잘하는 방법은 아기 엄마한테 잘하는 것이 결국은 아기에게 잘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편안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 또한 편하지 않고불행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할머니도 직접 손자에게 잘하는 것보다 아기 엄마, 즉 며느리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입니다. 잘한다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 출산한 이후에는 신체적인 것은 잘 먹이기만 하면 잘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것은 세 살때까지가 입력된 정보가 각인되는 시기입니다. 바깥의 정보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각인 작용이 일어납니다. 사고의 모체, 심리의 모체인 자아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90는 거의 엄마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에는 엄마가 한국 사람이면 아이도 한국 사람이 되고, 애를 낳자마자 돼지우리에서 키우면 돼지정신 수준의 자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늑대 소녀의 경우도 늑대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인간사회로 데리고 와서 훈련을 해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세 살때까지 사람 사이에 있다가 4살 때 숲에서 잃어버려서 거의 짐승하고 같이 살았다고 한다면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타잔입니다.nbspnbsp 인류학적으로는 기른 자가 엄마입니다. 그래서 아이 엄마가 편해야 아이가 편안한 심성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두 부부가 행복하고 맘이 편안한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것이 아이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밤 12시가 되어 울어도 안아서 달래고, 똥을 싸도 아무 짜증없이 치우고 전적으로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아이에게 양심으로 자리잡는 것입니다. 무한한 자비심은 엄마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물에게는 없습니다. 아이를 남에게 맡겨놓고 직장에 가려고 하는 것은 아기보다는 지위와 돈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의 절대적 신뢰를 받지 못해서 커서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직장을 가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업고 직장에도 다니고 아기를 업고 뭘 하더라도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엄마는 항상 아기가 우선이어야 합니다. 엄마가 아기를 낳아서 3살까지 키우는 건 남자가 군대에 가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3년간 유급 휴가를 줘야 합니다. 만약 재정적인 문제로 3년 유급휴가가 어렵다면 1년 유급휴가에 2년간은 무급휴가를 줘야 합니다. 이도 어렵다면 3년 무급휴가에 아기를 낳으면 가산점을 주고 돌아오면 승진에 유리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만약 이도 어렵다면 아기를 업고서 일을 하고 아기가 울면 일을 하다가도 민원인에게 ‘잠시 기다리세요’ 하고 아이를 돌보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잘 성장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체적인 사회분위기가 아기가 우선시 되는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아기를 낳지 않는 사람은 앞으로 세금도 많이 내게 해서 아기를 키우는 사람의 재정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nbsp 아이는 네살부터 따라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부지런하길 원하면 엄마가 부지런해야 하고, 아이가 공손하기를 원하면 엄마가 공손해야 하고 아이가 공부하기를 원하면 엄마가 책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강요하게 되면 아이는 심리적인 억압이 일어나고 이것은 저항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늦으면서 아이에게 일찍 오라고 하면 아이는 속으로 ‘지는?’하며 심리적 억압이 생기고 반발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nbspnbsp 아버지가 술 먹고 주정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가 커서 술주정을 하게 되면 ‘저거 지 애비 닮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는 반드시 엄마를 닮습니다. 아이가 커서 술주정을 하는 것은 아버지를 닮아서가 아니라 술주정하는 아버지를 보고 엄마가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남편이 술주정을 하더라도 엄마가 별일 아닌 듯이 넘어가거나 편하게 받아들이고 아이의 등 두드리고 재우면 무슨 일이 일어도 아이는 그런 아버지 모습을 닮지 않습니다. 남편이 잘해주면 말할 것도 없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남편이 잘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의 책임을 남편과 나눌 수는 없습니다. 주위 환경이 힘들어도 엄마가 막아주면 아이는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내 아이이기 때문에 엄마가 편안함을 유지하여 아이를 보호해주어야 합니다.nbspnbsp 사춘기는 어른으로 되어가는 시기이니까 시행착오를 지켜봐줘야 합니다. 다음에 18살이 넘어 성년이 되면 한사람으로 존경해줘야 하고 간섭하면 안됩니다. 집안에 일이 있으면 한 멤버로 인정해서 함께 의논해야 합니다. 성년이 되면 간섭도 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사람의 어른으로 자라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4개의 단계별로 대응을 해서 아이를 키워 18살이 넘으면 여러분의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여러분의 인생을 살면 됩니다. 내가 원하는 아이를 만들려면 내가 그렇게 살면 됩니다. 아이의 단계별 성질에 따라 대응하면 됩니다. 3살까지는 목숨을 바쳐서 보살펴야 하고 초등학교때는 아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고 사춘기때는 지켜봐줘야 하고 성인이 되면 정을 끊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순서대로 커 가서 성년이 되는 것입니다.nbsp 아기를 가진 사람은 엄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에 맞게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자기감정을 자기가 조절해야 합니다. 아이를 위해서 나의 슬픔과 아픔을 내가 감싸안고 아이가 잘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들과 싸우면 안됩니다. 아이는 심리적으로 싸우는 사람은 친구라고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가 되면 엄마에게 대들고 싸우게 됩니다. 아이들과 왜 싸웁니까? 아이가 밥을 안먹겠다고 하면 ‘그래 너 좋은대로 해라’하면서 밥을 주지 않고 같이 굶어버리는 것입니다. 공부 안하겠다고 하면 ‘그래 그럼 같이 일이나 하자’고 해서 청소를 하거나 하면 됩니다. 아이가 길을 가다가 떼를 쓰며 가지 않겠다고 하면 웃으면서 ‘그래그래 가기 싫으니? 그럼 있어라.’하고 가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엄마에게 대들지 않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폭행하거나 죽이거나 할 때 제일 불행한 사람은 폭행한 그 자식입니다. 그런 자식을 부모가 만들면 안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자식과 싸워서는 안됩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전지전능한 신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런 수준이 안되는 것은 알아요. 그러나 아이에게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이고 신인 것입니다. 전지전능한 엄마가 시도때도 없이 화내고 싸우면 안됩니다.nbsp 아이는 엄마가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저절로 사람이 됩니다. 커가는 순서에 맞게 아이를 대우해 주면 됩니다.”라며 스님께서는 각 단계별로 아이 키우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엄마로 돌아가기를 당부하셨습니다.nbsp 강연이후에 평화재단으로 와서 3개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11시가 넘어서야 모든 모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일은 의정부 강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