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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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1. 중부권 불교대학 특강수련

어제 밤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서울 정토회관으로 돌아오니 오늘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계속된 강연과 빠듯한 일정때문인지 스님께서는 목도 아프고 온몸이 아프다고 하시면서도 제대로 쉬시지도 못하고 다시 새벽 5시에 문경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중부권 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에 참가한 수련생들을 위한 특별법문이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 요즘 불교대학 입학생들이 워낙 많아져서 지난 11월부터는 매주 주말마다 영남권, 수도권, 중부권 3권역으로 나누어서 특강수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전 충청, 광주 전라, 강원도, 경기동부 지역에서 온 불교대학생 약 250여명을 위한 특강수련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중부권 불교대학 학생들에게 믿음, 이해, 실천, 증득 이라는 신해행증 4가지를 함께 닦아 나가야 함을 말씀하시면서, 특히 불교대학생들이 공부만 하고 실천을 잘 행하지 않는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법문해 주셨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이 불교대학 강의를 통해 불교의 교리와 진리에 대한 이치를 배우고 있는데 이것은 올바른 이해에 속합니다. 그런데 올바른 이해만 하면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느냐? 아닙니다. 이것만 갖고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올바른 이해가 없이 그냥 절에 다니고 복 빌고 했습니다. 신심은 있었는지 몰라도 올바른 이해가 없었습니다. 동국대 불교대학을 다니는 사람도 불교 교리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아는데 신심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실천적 행위가 안 나옵니다. 우리 할머니 신자들은 신심은 있지만 이해가 부족하다면, 여러분들은 이해는 있는데 신심이 부족합니다. 어느 하나가 결여되어 있어도 실천이 안 나오는 겁니다. 특히 알음알이만 있고 실천을 안 하게 되면 한 갓 지식에 불과합니다.nbspnbsp 요즘 스님의 즉문즉설 듣고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자꾸 “왜 이번 주에는 새로운 법문 안 올려줘요? 새것 올려주세요” 요청합니다. 이것은 불법에 대한 이해는 있는데 실천을 안 하는 사람이에요. 실천을 하는 사람은 매일 똑같은 것을 한편만 들으면서도 안 되는 나를 보고 꾸준히 정진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실천은 안 하고 그냥 듣기만 해요. 그래서 뭐 700편을 다 봤다, 1000편을 다 봤다, 질문하면 뭐라고 답변할지 다 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것은 법륜스님 법문마저도 지식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님은 올바르게 실천하라고 가르치는데 그것마저 지식으로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nbspnbsp 부처님은 실제로 실천해서 증득하라고 가르쳤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요리 꿰고 저리 꿰서 이해하는 사람만 점점 늘어났기 때문에 그래서 학문화되었기 때문에 선불교가 읽어나면서 불립문자를 내세운 것입니다. 문자를 세우지 마라는 이말의 뜻은 지식이 필요 없다가 아니라 지식만 가지고는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네가 아무리 많이 알아도 네 것이 안 되면 죽음이 눈앞에 다가올 때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입니다.”nbspnbsp 스님께서 법문만 많이 듣고 실천하지 않는 우리들의 삶을 날카롭게 지적해주셔서 불교대학생들 모두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nbspnbspnbsp 이어서 불교대학생들로부터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7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님 법문을 들으니 불교가 최고의 종교 같은데 왜 인도에서는 부흥이 안 되는지 궁금하다는 분,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고 경전에 나와 있는데 이 구절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 쉽게 설명해 달라는 분, 욕구를 알아차리고 지켜보면 사라진다고 하는데 성욕은 그게 잘 안 된다는 분, 계율 가운데 가무를 즐기지 말라는 계율의 의미를 묻는 분, 부처님은 신이 아닌데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 부처님의 전생 얘기는 왜 존재하는지 궁금하다는 분, 특강수련에서 108배와 300배를 하는데 왜 하는 건지 묻는 분, 생과 사를 확연히 깨우쳐 괴로움이 사라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상하게 각각의 질문들에 대해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그 중에서 불살생 계율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물었던 한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자세히 소개합니다.nbspnbspnbspnbsp “불교대학에서 불살생 계율에 대해 잘 알게 되어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애들한테 이야기 해줬더니 풀 먹는 건 왜 살생이 아닌지 묻는데 대답을 잘 못해줬습니다. 스님께 여쭈어 봅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반면 모든 생명체는 살려고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만약 살려고 하는 이 본능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개체보전의 본능이라 합니다. 그래서 위험에 처하면 도망을 갑니다. 또, 자기와 동일한 종을 오래도록 남기려는 종족보존이 본능이 있습니다. 닭은 사람이 오면 도망갑니다. 그러나 병아리를 품은 어미닭은 사람한테 덤빕니다. 똑같은 닭인데 다릅니다. 그래서 함부로 해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돌이든 풀이든 사람이든 살고자 하는 성질이 있으니 함부로 해치지 마라, 자연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런데 동물이 생존하려면 식물을 먹어야 해요? 안 먹어야 해요? 먹어야 하는데 살생하지 말라 하면 사람이 죽게 됩니다. 그래서 생명의 존재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법당만한 풀밭이 있는데 다른 동물 못 들어오게 하면서 식물만 살게 하는 게 비옥할까요? 소 한 마리 들어오게 하는 게 비옥할까요? 소 열 마리 들어오게 하는 게 비옥할까요? 소 한 마리 들어오게 하는 게 가장 비옥합니다. 열 마리나 들어오면 황폐해집니다. 그래서 자연계는 개체를 조절합니다. 동물이 많이 늘어나면 식물이 죽습니다. 그러면 먹을 게 없어져서 동물도 죽습니다. 그래서 식물이 살아납니다. 적절해야 합니다. 새가 열매를 따 먹는 건 저 멀리 날아가서 똥을 눠줘서 씨로 식물이 번식하게 해주는 겁니다. 열매를 맺는 식물은 꽃에 꿀이 있어 향기가 있습니다. 꿀이 없으면 벌과 나비가 안 오고 그럼 수정이 안 됩니다. 사람이 풀을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함부로 지나치게 해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적절하게 해나가야 합니다.nbspnbsp 생명을 해치지 말라는 것은 근본적인 자세이고요.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것은 사람과 토끼 둘 중에 하나를 해칠 수밖에 없어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사람을 살리고 토끼를 해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토끼의 생명은 가치가 없나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선택적, 상대적 진리입니다. 부처님은 보살과 비둘기가 같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중생이라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불살생 계율을 다 못 지켜도 사람은 절대 죽이거나 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개미는 살리면서 자기 아이는 때립니다. 모기를 잡더라도 애는 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nbspnbsp 스님께서 이렇게 자연의 원리와 법칙에 입각해서 설명을 해주시니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법문을 마무리하면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 “이치를 알면 마음에서 저절로 감동이 일어나고 저절로 믿어집니다. 안 믿어지면 그냥 놔두고 가면 됩니다. 바르게 알면 저절로 믿어집니다. 과학은 아무도 믿으라고 안 해도 저절로 믿습니다. 이치에 맞으니까요. 억지로 안 해도 됩니다. 믿어지는 것만 믿고 나아가면 시간이 경과하면 믿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이치가 있기 때문에 믿음을 강제할 필요가 없습니다.nbspnbsp 부처님께서는 덮인 것을 벗겨내어 보여주신 것과 같고 어둔 밤에 등불을 비춰주심과 같이 여러 가지 비유로 우리들을 깨우쳐주셨습니다. 거룩한 부처님, 가르침, 승단에 귀의 합니다, 이렇게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이치를 알면 저절로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기다리면 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요. 불교를 믿어야 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하시고 수행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교회 다니면서도 불법을 수행 할 수 있습니다. 불교냐 기독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는 삶의 자세를 항상 견지해 나가면 됩니다.”nbspnbsp 불교대학을 듣는 학생들 중에는 기독교 신자도 많이 있는데, 스님께서 이렇게 얘기해 주시니 모두가 마음이 밝아지고 기뻐졌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불교대 특강을 마치자마자 바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계속 몸이 아프고 힘드신지 아침, 점심을 모두 거르고 일정을 진행했습니다.nbspnbspnbsp 오후 6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초청으로 시장공관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시장님과 평소 친분이 있으신 다른 분들도 함께 자리를 했고, 김홍신 작가님도 함께 했습니다. 오늘 모임 자리는 서울시장 공관이 서울 도성 성벽 유적지에 있어서 이전하게 되면서 이전하기 전에 공관을 안내해 드리고자 했습니다. 박시장님께서 직접 가이드로 나서서 공관이 위치한 곳의 서울 성곽, 서울의 유적에 대해서도 알려 설명해주셨고, 박시장님의 서재도 안내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박원순 시장님은 서울에는 건물이 높게 들어서는 것보다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 걸어다니는 도시로 만들고자 현재 서울에 있는 성곽이나 유적지를 살리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려고 한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 박시장님은 스님의 즉문즉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님께서 하시는 것이 모두 힐링이라고 하시면서 서울시청에서도 한번 강연 해주기를 요청하시기도 했습니다.nbspnbsp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님과 시장님이 오랜만에 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장님께서도 스님께 이렇게 바쁜데 시간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고, 스님께서도 바쁘신 시장님께서 이렇게 유적지 설명과 식사대접까지 해주시고 안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고 정토회관으로 돌아와서 업무를 보시고 휴식을 취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광주강연, 대전 팀장모임, 대전 북콘서트가 있습니다.nbspnbsp 오늘 중부권 중부권 가을 정토불교대학은 이준길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2.02. 16,597 읽음 댓글 6개

2013.11.29 구미 강연 그리고 부산 새로운 백년 북콘서트

nbsp nbsp 오전 10시30분부터 구미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구미로 들어서자 맨 먼저 흰 눈을 모자처럼 쓴 금오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틀 전 내린 눈 때문인지 날씨는 맑았으나 바람 끝은 차가웠습니다. 오늘 강연 장소는 시내 중심에서 약간 떨어진 민방위 교육장으로 약간 외진 곳이라 사람들이 잘 찾아올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10시가 넘어서자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500여석이 다 차고 바닥에 앉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딸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도 있었고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쑥스럽다며 수줍게 웃으시는 70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행복해하는 딸도 있었고, 저번 봄 강연 때 들어보고 너무 좋아서 동네아주머니들을 모두 모아왔다며 신나게 웃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강연에 앞서 10시 15분부터 구미시장님과 차담이 있었습니다. 지난 봄 강연때는 끝까지 스님 강연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서 강연은 듣지 못한다고 죄송해하면서 스님께서 이렇게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을 해내는 모습이 대단하고 인상적이라고 하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큰 박수를 보내며 스님을 맞이 했습니다. 객석의 대부분은 젊은 엄마들이었습니다. 젊은 기운과 미래의 희망이 보였습니다. 곧바로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셔서 자기견해만 보는 편견과 한쪽만 고집하는 아집에 대하여 말씀 하시면서 “사물을 볼 때 있는 그대로 보고, 지금 여기가 좋은 줄 알아야 합니다”는 말씀을 하시고 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 질문자는 총 8분이었습니다. 모두 여성분이셨는데 고등학교를 문제가 있어 전학했다가 또 문제가 있어 자퇴한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스님의 답을 구하는 맞벌이 주부 ,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부모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있어 외로운 34세 미혼여성, 아이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남편에게 일이 있어 아이는 늘 뒤로 밀리는 게 반복돼서 아이 이름을 개명하면 어떨지 묻는 주부, 29세 미혼여성인데 매일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되기를 기도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자, 어릴 때 앓았던 병 때문에 친구 관계가 원만치 못하고 왕따를 당한 경험도 있는 아이를 위해 어떻게 마음을 내야할지 묻는 질문자, 절 수행에 대한 거부감이 자꾸 올라와 절을 하기가 싫고 마음이 자꾸 가라앉고 의욕이 없다는 질문자, 직장을 그만두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데 둘 다 하려니 힘들고 하나만 하자니 경제적으로 고민이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질문한 분등 이렇게 다양한 분들이 스님께 고민을 내어놓고 답을 구했습니다. 그 중 7번째 질문과 답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nbsp “저는 종갓집에서 여섯 자매 중 막내로 자라면서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과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삶이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안정적인데 하기로 한 일에 대해서 자꾸 거부반응이 올라옵니다. 절 수행을 하다가 안 되고, 안 되면 또 자책하고, 자꾸 반복하다가 지금은 그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2년째 육아휴직 중인데 내년에 복직해야 하는데 그것도 하기싫다는 생각이 들면서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일단 1년 더 휴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요. 안 해 보고 안된다고 하지 말고, 만약에 아이가 아프다면 한번 치료가 안 된다고 하면 그만 둘 거요? 아이를 업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한 번 더 노력해보고 안되면 할 수 없고요. 조금만 더 엄마의 역할을 하고 그 다음에 정말 충실히 근무하겠다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보세요.nbspnbsp 부모님 걱정도 할 필요 없어요. 부모님이 예뻐하고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키워줘도 부모에 대해서는 그저 감사할 뿐 부담가질 필요가 없어요.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도움을 받은 게 없지만 아이를 낳은 이상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아이에게 베풀어야합니다. 단, 아이가 세 살까지 말입니다. 세 살까지는 아이를 위해서 그 어떤 것도 내려좋고 무조건 헌신하고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nbspnbsp 절할 때 저항감이 드는 것은 카르마 때문에 그래요. 확 해버리세요. 아무리 하기 싫어도 죽을 것 같아도 매일 108배를 하세요. 고비를 딱 넘겨야 합니다. 1000배를 한번 해버리면 108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절에 가서 큰 마음 먹고 2시간 잡고 죽을 각오를 하고 1000배를 한 번 해보세요. 그럼 108배가 쉬워져요. 그렇게 하는데도 한 50일쯤 넘어가면 하기 싫고 몸이 아프고 그럽니다. 그럴 때가 또 오면 그 때도 쉬지 말고 두 눈 딱 감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항감을 이겨낼 수가 있어요.” 스님께서 질문자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듯 힘 있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질문자도 스님의 말씀을 듣고 훨씬 가벼워지고 힘을 얻은 표정으로 기뻐했습니다. 이렇게 질문과 답이 끝나고 소통에 대한 중요성과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며 살기를 당부 하시며 강연을 마무리 지으셨습니다.nbspnbsp 힐링받고 힘을 얻어 간다며 기뻐하는 분, 아이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지 기준과 답을 얻었다며 행복해 하시는 분 등 활기차고 행복한 강연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강연 후 봉사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구미 강연이 대구 경북의 마지막 강연이어서 떡 케익과 간단한 다과, 꽃다발에 스님께 쓴 감사의 편지까지 있었습니다. 스님께 드리는 편지를 소개합니다.nbsp “스승님께. 저는 올 봄에 불대에 입학하였습니다. 대충 아는데 건너뛰고 경전반으로 들어가면 안 되냐고 물었습니다. 빨리 알고 싶었습니다. 참을 수가 없어서요. 모든 게 의문투성이어서 불교대에 입학 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생겨 먹어서 이 나이에 그것도 사흘 만에 혼자가 되었는지, 펄펄하던 사람은 왜 인사할 겨를도 없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할 겨를도 없이 먼 길을 떠나게 되었는지? 내손으로 구조전화하고 내 손으로 옷 입히고 병원에 함께 들어갔는데 왜 사흘 만에 혼자 영정 사진을 찾으러 집으로 와야만 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nbsp 그랬던 제가 바로 1년 전에 혹독한 겨울이었던 제가 지금은 사랑에 빠진 소녀와 같습니다. 작은 일에 감사하고 감동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이에 대한 지난 1년의 내 사랑이 함께한 16년의 사랑보다 완전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이해하고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완전 연소한 수행적 사랑이라 여기고 있습니다.nbspnbsp 이러다 잘못되면 어쩌나? 이렇게 해야하나? 저렇게 해야하나? 당신이면 어떻게 했을까? 전전긍긍 하던 제가 한판 시원하게 살아보는 거지 뭐 밥 굶을 일이야 있겠어 하며 목소리 우렁차게 발걸음 씩씩하게 일터를 휘젓고 다닙니다. 이렇게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집과 일터 아이들 모두 짐이 아니라 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게 감사합니다.”nbspnbsp 우리 모두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어 편지글에 모두 공감을 했습니다. 크던 작던 우리 모두는 괴로움을 여의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길 서원하니까요. 마지막 구미 강연은 스님의 강연과 도반님의 편지로 한층 더 깊은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nbsp 저녁 7시에는 부산에서 ‘새로운 백년 북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수많은 부산 시민들이 스님과 오연호 대표의 대담을 듣기 위해 강연장으로 와주셨습니다.nbsp 오연호 대표는 어렸을 적에는 통일에 대해서 가슴이 뛰었는데 어느 순간 가슴이 뛰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법륜스님과 대담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새로운 100년’이라며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하면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보자고 인사말을 했습니다. nbspnbspnbsp 오연호 대표는 먼저 ‘스님이 통일이라는 일에 집중을 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셨습니다. 스님은 이에 대해서 명료하게 대답하셨습니다.nbspnbsp “내가 소속된 사회 혹은 공동체의 가장 핵심적인 단위가 민족이고, 하나의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가지고 있는 게 이 세계의 절반이고, 여러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있는 게 그다음입니다. 국가는 일정한 규모를 가지고 있어야 운영이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여러개의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이룰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민족이 두 개의 국가로 나뉘어져 있는 것은 많은 손실을 가져옵니다. 또한 사람이든 공동체든 자주권이 중요한데 두 개로 나뉘어져 있으면 자주권을 지키기 어렵고 이웃 큰나라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이런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이 중요합니다. 통일은 내일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고 10년 혹은 20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세대에 이루면 좋지 않을까요? 젊은 세대들이 도전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nbspnbsp 그리고 ‘종교인인 스님이 사회적인 쟁점들에 앞장서서 행동함에 있어서 정치활동을 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며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정치권력이 민중을 억압할 때 종교인이 민중을 대변해서 외세든 독재권력이든 부패권력이든 부정의 한 집단에 대해 저항하고 희생을 당한 것은 역사 속에서 순교라고 하고 대중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종교가 정치권력과 결탁해서 이권을 누리고 정치권력으로부터 혜택을 받게 되면 비판 받아야 합니다.”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관중석의 한 질문자는 세무행정학을 공부하고 있다면서 “요즘 들어서 통일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데 통일이 되고 중국의 동쪽지방인 만주지방을 우리가 얻게 되면 우리나라의 국토가 넓어질까요?”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너무 영토 쪽으로 치우쳐 니꺼 내꺼하면서 다투니깐 이웃과의 문제만 야기시키고, 갈등만 증폭시킵니다. 진보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질문자는 “미래에 어떤 사업이 유망할지?”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다소 개인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님은 이에 대해서 사회적인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nbsp “미래에는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더 중요합니다. 정신관계에 대한 수행이든 수련이든 수요가 더 늘어날 겁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은 IT 산업 등의 첨단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데 미래에는 바이오 생명공학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중국을 상대로 무역규모가 점점 커지는데 지금은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상류층들은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의 식품가공업 등이 중국을 상대로 경쟁하면 어떨까요?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봐야합니다. 또한 환경 문제는 인류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환경관계 분야가 중요합니다.nbsp 질문자의 경우 세무행정학을 전공하는데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세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도적으로 많이 번 사람에게 많이 거두고 적게 번 사람에게는 적게 거두며 그 거둔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재정정책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어떤 산업이든 그 비중이 달라질 뿐입니다.”nbsp 중간에 오연호 대표는 스님께 “남한 사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북한 사회보다는 나은 것 같고 그냥 살아도 괜찮은 것 같은데 스님은 왜 통일을 주장하십니까?” 며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대표해서 질문했습니다.nbspnbsp “현재 우리의 관계 맺는 범위가 점점 빨라지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하나의 경제가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인구가 최소 4억이 되어야 합니다. 1세기 전만 해도 독일은 큰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자기들 이웃끼리 싸우다가 유럽은 미국에게 패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은 철천지 원수였던 프랑스와 손을 잡고 유럽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은 통일도 하게 되었고 유럽연합의 중심이 되었습니다.nbspnbsp 그런 면에서 일본은 70년대 후반에는 경제력이 세계 2위가 되었지만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았고 아시아를 어우르려고 하지 않기에 현재 침체기에 처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인구는 1억 3천이고 땅은 우리보다 3배가 큽니다. 그런 일본도 희망이 없는데 우리가 남한만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입니다. 지금까지 발전했음은 사실이지만 이는 국제환경이 좋아서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세가 100년 전의 조선말과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런 속에서 우리가 계속적 발전을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통일한국이 필요합니다. 미중의 갈등 속에서도 자주성을 확보할 수 있고 또 미중의 하위지대로 전락하여 완충지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통일한국이 중심이 되어 일본 그리고 주국을 아우르는 동북 경제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는 분단 상태로는 불가능합니다.” 라며 답해주셨습니다.nbsp 어떤 질문자는 학생때 선생님께서 통일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막연히 꿈꿔왔는데 우리가 지금 해야하는 일이 어떤건지도 모르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에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 질문은 스님께서 어떤 강연을 가든 듣는 질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스님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쓰는 돈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비유하시며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 “일본은 우리나라를 점령하고 나서 여러 기간시설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여기에 쓰이는 돈에 대해서 소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의 나라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하물며 같은 민족인 북한건설에 대해 쓰는 돈을 소비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현재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 묶여있는 돈이 국가의 1년 예산과 맞먹습니다. 이를 북한에 투자하게 된다면 엄청난 발전효과를 가지고 올 겁니다. 현재의 북한은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나쁜 조건으로 외자유치하고 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상황들이 늘어날 것이고 훗날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할 경우에는 불량투자금을 갚느라 힘들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더 늘어나기 전에 통일을 해야 합니다. 부부도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해도 갈등이 있는데 하물며 남한과 북한이 갈등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또 서로 살아가는 겁니다.nbsp 스님께서는 창조와 창의력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면서 현재처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으로는 창의적 사고가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 많은 제후들이 많은 정책들을 채택하면서 수많은 자유로운 생각들이 오고 갔고 그 사상들이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사고를 자유롭게 해야 창의력이 늘어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억압을 하면서 창의성을 요구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창의력을 키우게 하려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nbspnbsp 스님의 말씀을 들으니 훗날 어떻게 이 나라의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사회현안에 대한 질문들에 스님은 명쾌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두 시간의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즐겁고 편안하고 그러면서도 희망을 담은 마음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nbsp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날이었지만 스님과 오연호 대표의 즐겁고도 희망찬 강의와 강연장을 꽉 채워주신 부산 시민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 이 시간은 따뜻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부산에서 강연을 마치시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외국을 다녀오실 예정입니다.오늘 구미강연은 이임숙님이, 부산대 북콘서트는 청년포럼의 이영경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2.01. 16,995 읽음 댓글 2개

2013.11.28. 전라북도자치분권포럼 기조발제, 청주 북콘서트

오늘 아침 7시 30분부터 남북한 관계개선, 북한내부상황등에 대한 주제로 조찬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이후에 평화재단에서 업무를 보시고 점심공양을 하신 후 전주로 이동했습니다.nbsp 오후 3시부터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전라북도자치분권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하시고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 전에 2시 30분부터 도의회 의장실에서 도의회의장님과 오늘 토론에 참가하시는 분들과 차담이 있었습니다. 오늘 주제인 분권, 통일, 현 국내 정세에 대한 이야기등을 나누었습니다. nbsp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토론회에서 스님께서는nbspnbsp “국민 자치는 ‘국가는 발전하고 그 속에 사는 국민은 행복해야한다’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를 볼 때 지금까지는 잘 발전해왔지만 이후 미래를 보면 한계에 봉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성장 동력이 거의 소진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상태에서 더욱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길이 있습니다.nbsp 하나는 창조성이 갖춰져야 합니다. 즉 지난 100년간 우리는 모방을 통해 압축 성장을 해 왔지만 이제 모방은 거의 끝났습니다. 우리의 기술수준이 거의 서양수준에 근접했고 20년 전의 일본처럼 정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뚫고 나갈 창조성을 가져야 하는데, 그럴려면 교육부터 사회전반에 모든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nbsp 또 다른 하나는 통일을 달성해야 합니다. 북한개발 특수를 통해 대한민국이 한 번 더 지속적 성장을 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통일은 당위적인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이고 이 이외의 다른 길은 없습니다. nbsp 그 다음에 국민이 행복하려면 정치적으로는 일상생활속에서 시민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고 경제적으로는 상대적 빈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보면 오늘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는 반쪽의 민주주의입니다. 지도자를 선택하는 측면에서는 민주주의가 이루어졌지만 선출된 지도자는 이전에 임명되던 지도자와 똑같이 권력을 행사합니다. 우리는 짧게는 15일 길게는 세 달 정도 지도자가 선출되는 그 기간 동안만 우리가 주인임을 실감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과 관계되는 많은 부분에서 일상적으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주민자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nbsp 이런 면에서 중앙정부가 갖는 외교, 안보, 통일 등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정부로 과감하게 이전해야 합니다. 또, 기초단체, 주민 자치센터로 분산되어 우리의 권리가 일상 속에서 행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nbspnbsp 통일을 얘기할 때도 자치권을 갖는 지방정부가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연방 정부를 구성하는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것이 국가발전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분권과 통일이 함께 갈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nbspnbsp 복지사회도 지방정부에게 권한이 먼저 오고 지방별로 자율적으로 발전계획이 행해지고 발전의 정도를 봐서 중앙정부에서 발전의 균형을 잡아주는 이런 방식이 지금 세계적 추세입니다.nbspnbsp 오늘날 유럽사회를 관찰하면 각지방, 각나라가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연합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직접민주주의에 가깝고 위로 가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이것이 21세기 발전방향이라 볼 때 우리도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지방분권이 핵심적인 정치적 과제가 되는 것입니다.” 라며 통일과 지방분권이 따로 갈 수 없고 함께 가야 됨을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이어서 패널들과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5시가 조금 넘어 모든 토론회를 마무리 하고 바로 오늘 저녁 북콘서트가 열리는 청주로 이동했습니다. ‘새로운 백년 전국 5개도시 순회 북콘서트’ 중 두 번째 콘서트가 청주에서 열렸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삼삼오오 청중들이 서원대 미래창조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200석의 작은 규모였지만 객석과의 간격을 줄인 낮은 무대로 친근감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방청객이 도란도란 자리를 채운 덕분에 공간 전체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오연호 대표의 소개와 인사말에 이어 스님이 소개되었습니다. 청중들의 박수소리가 작은 강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날씨로 청중들의 안부를 물은 오연호 대표는 스님께 “첫눈이 내리면 누가 생각나는지” 질문했고 짓궂은 질문에 스님은 “눈 오면 대관령에 가고 싶어요”라는 답으로 재치 있게 넘기셨습니다. 이후에 이어진 질문들은 북콘서트의 주제인 통일에 맞게 제법 무게 있고 진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nbsp 오연호 대표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반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분권과 통일의 연관성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해주시면?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nbspnbsp 그리고 강연 중반에 직접 방청객에게 다가가 “나에게 법륜스님이란?” 이라는 돌발질문을 던져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 중 한 학생이 “나에게 법륜스님이란 키다리아저씨입니다. 얼굴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매일 희망편지로 도움을 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직접 뵈어 더욱 좋습니다.” 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해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nbsp 방청객들의 질문에는 학생교육에 대한 문제, 현 정부의 북한과의 대화의지 문제, 남한 내부갈등의 문제, 등등 통일에 대한 사회적 현안과 우리의 자세 등 다각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에 퇴임 후 통일을 위해 남은 열정을 바쳐보겠다는 질문자의 질문이 새로웠습니다. “독일의 경우 서독정부에서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한 목소리를 내었기에 비교적 빠른 통일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남북대화는 고사하고 남남갈등도 제대로 봉합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겠습니까?”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nbsp “우리사회에 남남갈등이 심각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상황과 우리의 상황을 똑같이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북전쟁이라는 상처가 있고 독일의 경우 정치체제는 달랐지만 동서의 종교가 같아 서로 도우면서 교류의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북한은 공통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독일의 통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독일의 사회당이 정권을 잡고 동방정책을 추진했을 때 보수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권이 바뀌고 보수당이 집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 정부의 기존의 동방정책을 이어갔습니다. 때문에 오히려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전 정권과 현 정권에서 김대중 노무현정권의 대북정책을 이어가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국민통합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nbspnbsp 보수정권은 통일에 적극적이어야 하며 진보정권은 남남갈등의 해결에 많은 공을 들여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보수가 정권을 잡았다고 통일준비를 하는데 불리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수정권에서 만들어놓은 대북정책은 진보측에서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어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남한이 북한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기 때문에 민족사 전체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을 갖는다면 북한을 포용하는 열린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약자가 숙이면 굴종이지만 강자가 숙이면 포용이 됩니다.”nbspnbsp 그리고, 안보와 통일에 관심이 많다는 한 분은 “최근 한 대학교수가 탈북자 2만 6천명을 다 죽여야한다고 발언한 기사가 나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앞으로 탈북자들에 대해 정부가 어떤 계획을 세워주기를 바라는지?”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nbsp “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고통을 많이 겪으신 분들입니다. 스님이 활동하는 단체에서 직접 도운 탈북자가 2만명 정도 되고, 그 중에 인터뷰를 딴 사람이 5천명이 됩니다. 백두산에서 몰래 그들을 구해낸 일도 있었습니다. 이때 함께 일한 분들 중에 한 분께서 우리는 사람 목숨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데 왜 도둑처럼 숨죽여야하는지 질문한 분이 있었습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어렵게 왔기 때문에 물질적 지원에 앞서 정신적 치유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물질적 지원은 많지만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이 과반수가 넘습니다. 탈북자들 중에 남한에 오면 공짜로 잘살게 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고쳐져야 합니다. 물질을 지원하는 차원의 도움이 아닌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이 되어야 합니다.nbspnbsp 또한 무조건적인 지원은 이전에 남북경쟁에서 남한체제 홍보를 위해 시작된 시스템이니 난민수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는 달리 접근해야 합니다. 북한난민들도 한국사회에 정착해서 한 5년 정도 세금도 내고 이 땅에 기여를 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사회의 경제 발전도 민주화도 공짜로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일정한 자기 몫의 기여를 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고 탈북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받아준 남한사회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들 또한 지원금 받고 막연히 생활할게 아니라 통일이 된다면 내 고향을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통일을 준비하면 통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nbsp 마무리 발언으로 스님께서는 “공동체 전체가 발전하는 길이 곧 나에게도 좋은 길이고 내가 잘 사는 길입니다. 또, 내가 행복해야 공동체가 좋아 집니다. 전 세대가 민주주의에 기여했듯이 우리 세대가 통일에 기여한다면 후대에 물질적인 것 이상의 유산을 자손에게 물려주게 되는 것입니다.” 라며 통일을 위해 함께 기여하자며 당부하셨습니다. 청중들도 공감의 표시로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 강연이 끝나고 즐겁게 스님의 싸인을 받고 나오는 학생을 인터뷰 했습니다. 한 충북대학교 학생은 “스님을 만나 뵐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번번이 일정이 겹쳐 매우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스님을 만나 뵙게 되어서 기쁘고 다양한 스님의 책을 읽었지만 새로운 백년을 못 읽고 와 내심 강연 내용이 어렵게 다가올까 염려했는데 쉽게 이야기 해주셔서 강연 내용이 쏙쏙 잘 들어왔습니다.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라며 기뻐했습니다. 청주 북콘서트 강연은 많은 인원이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몰입해서 강연을 듣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질문의 질도 매우 높아 집중력 있는 강연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구미강연과 부산대 북콘서트가 있습니다.오늘 전북도청 포럼은 대전 전해종님이, 청주 북콘서트는 청년포럼 양이숙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29. 19,901 읽음 댓글 0개

2013.11.27 인천 강연 그리고 교사 멘토링 강연

오늘 서울 정토회관에서는 김장 운력이 있었습니다. 어제 서울정토회 자원활동가들이 저려 놓고 간 배추 600포기를 오늘 아침 6시30분부터 씻어서 건져놓는 역할은 서울 정토회관의nbsp실무자 및nbsp활동가들이 맡기로 해서 아침부터 배추를 씻고 건졌습니다. 실무자들이 운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님께서도 잠시 나오셔서 상황을 둘러보시면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오늘 오전에는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강연이 열렸습니다.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조금 일찍 길을 나섰더니 9시 50분경에 강연장에 도착했습니다.오늘 부평강연은 시민을 위로하는 강연이라고 부평구청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홍미영 부평구청장님, 박옥진 부평아트센타 대표님 등과 차담을 나누며 현재 부평구의 현황, 스님의 근황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스님께서는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부평아트센터에는 70세가 넘으신 보살님들이 서울과 안산에서 인터넷을 통해 강연 소식을 확인하고 이른 시간에 오시는 등 인천이 아닌 서울과 경기도 인근에서도 많이 와주셨으며,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국내에 개인 용무 차 입국하셨다가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740여분이 참석하여 강연장을 메웠습니다.스님의 강연에 앞서 부평구청장님은 인사말씀에서 “어제 인생수업 책을 다 읽느라 새벽 늦게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지난 5월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스님의 즉문즉설을 했는데 그때는 자리가 비좁아서 스님이 서 계시는 자리까지 사람들이 앉아서 다음에는 이 곳 아트센터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루어졌습니다.”라고 하셔서nbsp시민들에게nbsp큰 박수를 받았습니다.곧이어 스님께서는 더욱 편안하고 좋은 장소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신 구청장님과 아트센터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오늘 질문자는 모두 일곱 분이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자는 휴학 중인 23세 여학생으로 약대를 진학하기 위해 시험을 두 번 봤는데 떨어졌고 앞으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지를 물었고, 두 번째 질문자는 일산에서 온 두 아이의 엄마인데 남편의 사업실패로 이년 째 별거 중인데 남편과 재결합하고 싶지만 남편과의 소통이 쉽지 않아 항상 싸움을 하며 서로의 잘못을 따지는데 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세 번째 질문자는nbsp10년 째 정신과 관련한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귀찮기도 하고 언제까지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에 전생에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네 번째 질문자는 깨달음에 대한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차이점에 대해 말하며 어떤 수행방법으로 터득해야 하는지를 질문했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자는 22세인 여학생으로 내년에 독일로 유학 갈 준비를 하는데 졸업하면 서른 즈음이라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대해 물었고, 이어서 결혼 7년차인 여자 분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시설장이 회계업무를 맡고 있는 본인에게 업무추진비나 기타 후원금 명목으로 검은 돈을 요구하는데 그것에 응하지 않자 온갖 탄압을 하며 괴롭히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두 시간을 기다린 마지막 질문자는 47세 남자 분으로 결혼 15년차이고 부인과 자녀가 셋이 있다고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무능력 하다보니 자신감도 없고 직장도 꾸준히 다니지 못하는데 최근에 적성에 맞는 글씨 교정하는 일을 찾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중에 첫 번째 질문자는 약대를 진학하고 싶은데, 계속 시험에 떨어지고 고등학교 때부터 약사가 되겠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공부를 해왔는데, 점수가 부족하여 환경공학과에 입학해서 다니는데, 약대가 아니면 자신의 꿈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하니까 아래와 같은 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2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도 계속 시험에 떨어지면 그 시험에는 자신의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때까지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천문학자나 물리학자 외에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스승님이 머리 깍고 스님이 되라고 하셔서 nbsp처음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스님 생활을 40년 이상 해보니까 이것도 괜찮아요. 꼭 천문학자가 됐으면 좋았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늙으면 늙을수록 스님 하기를 잘했다 싶어요.”그러면서 관중을 향해 대학에서 전공한 것으로 직장생활 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손을 들라고 하셨습니다. 대부분이 전공과 무관하게 직장생활을 하고nbsp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계속 답변해 주셨습니다. “시험에 합격 안 되는 조건에서 불행하게 살아야 합니까?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때로는 아집과 편견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전공인 환경공학과나 생명공학이란 것은 약대보다 더 광범위하고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학문입니다. 제가 볼 때는 약대에서 배우는 학문이 기술적으로 좁은 학문의 분야라면 환경공학은 더 넓은 분야로 훨씬 중요합니다. 점수가 모자라서 환경공학과에 갔다고 했는데 사실은 더 좋은곳으로 간 것입니다. 잘했어요.”청중들도nbsp격려의 박수를 질문자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지금은 IT를 넘어 BT가 더 중요한데, 예를 들어 한중 FTA가 지금 당장 농업 등의 1차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중국의 값싼 농산물이 들어와서 힘들지만 앞으로 10년 안에는 역전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13억 인구 중에 10인 1억 3천만 명의 중산층은 재력이 엄청납니다. 이들은 멜라닌 파동이후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있어요. 그런데 중국 농민의 상황은 아직 고급식품을 만들기 위한 투자는 거의 없어요. 일본 것은 너무 비싸고 중국 것은 안전하지 못해서 우리나라로부터의 식품 수입이 점점 커질 것입니다. 적정 가격에 안정도 보장되는 것이면 중국의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 23살이죠? 앞으로 20년 후 이 세상에 뭐가 필요할까 생각해보면 환경, 생명공학은 앞으로 유망한 학과에 속해요. 무슨 복이nbsp있어서 환경공학과에 갔을까요?” 청중석에는 기분 좋은 웃음이 감돌았고nbsp장내가 훈훈해 졌습니다.“자기에게 불리한 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면 외로워서 못살겠다고 하고 둘이 살면 귀찮아서 못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혼자 살면 혼자 사는 것을 만끽하면 되는 것이고 결혼하면 같이 살아서 좋구나 하면서 그 순간을 만끽하다가 남편이 죽게 되면 또 혼자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을 만끽하는 겁니다.” 지금에 충실하게 살다보면 아무 거리낌도 없고 괴로움도 없다는 간단 명료한 스님의 말씀에 질문자와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 배었습니다.10시 반에 시작된 강연은 두 시간을 넘어갔지만 참자가들은 스님의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와 편안한 얼굴로 강연에 참가하였으며 스님 또한 쉬는 시간 없이 스트레이트로 2시간 30분을 열강해주셨습니다.강연이 끝나고 스님은 로비로 이동하셔서 길게 줄 선 100여 명이 넘는 분들에게 하나하나 정성껏 사인을 해주셨습니다.성성하게 눈이 내리던 하늘도 스님의 강연이 끝나자마자 맑게 개인 얼굴로 귀가 하는 청중들에게 따스한 햇볕을 주었습니다.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고 서울 정토회관으로 오셔서 잠시 업무를 보시면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6시에 다음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오후 7시에는 법륜스님의 교사 멘토링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올해 들어 6번째 강연으로nbsp전국 순회 강연 중nbsp마지막 강연이 서울에서 열린 것입니다. 눈이 내려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는 400여명의 선생님들이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이 날은 교사정토회와 원격연수원 에듀니티가 함께 주관한 행사로 에듀니티 대표인 김병주님의 인사말씀이 먼저 있었습니다.“3,000명의 교사들이 스님과 이야기 하면서 행복해지면 학교에 돌아가서는 30만명의 아이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오늘 얻은 좋은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맘껏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행사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을 받기에 앞서 여는 이야기로 아이의 특성에 대해 선생님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인간의 성장 시기를 나누면 네 시기가 있는데 3세 전까지는 유아기입니다. 전적으로 엄마가 보호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유치원, 초등학교의 어린이 시기에는 주로 따라 배우는 시기이고, 중고등학생인 청소년 시기는 어른이 되려고 연습하는 시기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는 성년의 시기입니다.유아기 때에는 엄마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의 권리 이전에 엄마의 책임이 더 중요합니다. 자연생태계의 원리에서 보면nbsp자기 생명을 보존하고자 하는 종족 보존의 본능에서 나오는 모성애이기도 합니다. 유아기에는 각인 작용, 즉 바깥에서 정보가 들어와서 도장이 찍혀버리듯 자신도 모르게 학습이 되는 자아형성기입니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듯이 각인 작용으로 인하여 천성이 만들어지면 고치기 어렵습니다.두 번째 어린이 시기는 자아가 있어서 사물을 인식하는 학습 시기입니다. 모방해서 따라 배우는 시기이므로 이때 교육의 핵심은 모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때 엄마가 부지런하면 아이도 부지런하고 엄마가 시간 날 때마다 TV를 보면 아이도 TV를 봅니다.사춘기가 되면 몸에서는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심리적으로는 약간 불안해집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기화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도록 내버려두고 지켜보는 것이 이 시기에 어른이 해야 할 사랑입니다. 어릴 때에는 절대적으로 보호해주고 사춘기 때는 지켜봐주고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냉정하게 정을 끊어주기를 하고 한 사람의 성인으로 대우해줘야 성인이 됩니다.”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알면 가르칠 때도 그 특성에 맞게 가르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학급의 아이들에게 사랑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미워하지는 마세요. 미워하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애들을 내 뜻대로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을 연구해보세요. 교재를 연구하지 말고 아이들을 연구하십시오. 아이들이 뭐라고 쑥덕거리는지 심리상태가 어떤지를 연구해야 합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한 연구와 요즘 아이들은 어떤가 그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교사로서 지식적 측면보다는 아이들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것이 더 필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아이들을 컨트롤 해야겠다는 생각이 교사를 힘들게 합니다. 욕하거나 폭력, 거짓말, 뺏거나 훔치거나 등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런 것을 안 하게 울타리를 쳐주어야 하겠지요. 하지만,nbsp공부 못하는 것과 조는 것은 자기가 자기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니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므로 깨우쳐주어야 할 영역입니다. 그러나 떠드는 행위는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막아주어 다른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마음이 편안하고 기뻐서 선생님이 좋아 보이면 아이들은 잘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안좋고 인상을 쓰거나 긴장을 하면 좋은 선생님이 못 됩니다. 내가 행복할 때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화 내거나 짜증내는 것이 아니라 여유있게 편안히 대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며nbsp스님의 경험담과 함께 교사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스님께 질문을 하기 위해 속초에서 올라오신 분은 학교마다 교장, 부장, 학생, 학부모까지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 계속 학교를 옮겨 다녔는데 이제는 정년까지 있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된다며 질문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학교를 옮기지 말고 있는 곳에서 끝장을 보세요.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나한테서 일어남을 보십시오. 나의 업식 즉 외부상황에 반응하는 이 업식을 보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형성되어 있구나’, 즉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를 계속 하십시오. 첫째, 자기를 알아차리기. 둘째, 이것을 교정하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봄에 아이들 서른 명을 맞이하면 석 달 정도는 아이들을nbsp연구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해보십시오.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내가 내버려 둘 건지 생각해보고 목표는 최소한의 목표를 정해놓고 개선해보세요. 목표를 낮추어 초과달성하는 것이 기분도 좋고 마음도 밝아집니다.nbsp항상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목표를 낮추면 아이들이 예뻐보입니다.”오히려 교사로서 자신을 먼저 연구하고 아이들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대를 낮추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참석한 선생님들 모두 스님의 답변을 듣고 마음이 밝아져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자는 인천에서 온 전교조 교사인데 고3을 오래하면서 입시 지도를 하는데 의욕과 목표가 없는 학생들이 많아서 고민이라며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신이nbsp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학생은 아무거나 해도 다 무난하므로 선택 폭도 커지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꼭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괴로워할 수 있어요. 선생님은 학생이 이런 고민을 하면 괜찮다고 얘기해 주면서 편하게 들어줘야 합니다.”nbsp라고nbsp대답하셨습니다.nbsp유쾌하고 가슴 뻥 뚫리는 답변에 청중들도 함께 즐거워했습니다.세 번째 질문자는 교육 지원청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계약이 만료될 때 담임과 행정직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네 번째 질문자는 3년차 초등교사로 학교에 전문적인 강사들이 많아짐에 따라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는 건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과 초등교사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다섯 번째nbsp질문자는 초등 특수학급에 근무하는 교사로 ADHD인 학생이 절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지도해야하는지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그 아이는 환자입니다. 환자로 바라봐야 하는데 대부분 부모가 아이가 환자인 것을 잘 모릅니다. 이것은 태생적인 것이라 완치되기 어렵습니다. 그런 질병을 가지고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스웨덴의 경우에는 이런 아이들에 대해 모든 치료를 정부가 해주고 교사 지원도 해줍니다. 이것은 한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고 복지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교사로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인정해야 편안해집니다. 이 아이가 수업 시간에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환자로서 주의를 주고 그래도 안되면 격리가 되어야 합니다. 도벽은 의사와 협력하여 병원에 격리하여 그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 아이도 자기 컨트롤이 안 되기 때문에 교사는 학교에서 그 증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책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둔 부모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요새 이 ADHD 아이 문제가 심각합니다. 어쨌든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필요하고 또한 엄마치료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이런 아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시스템이 마련되어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남북관계 긴장을 완화시키고 국방비를 줄여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더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정신질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교사들은 이런 아이들을 돕는 입장에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선생님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첫째, 아이들에게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 기본자세인 큰 틀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nbsp둘째,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nbsp더불어 일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아이들에게 도움이nbsp됩니다. 또 엄마와 교사는 모범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바르게 사는 것도 필요합니다.”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강조하시면서 강연을nbsp마무리 하셨습니다. 선생님들은 스님의 답변을 듣고 나서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분도 계셨고, 많은 실천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nbsp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교사 멘토링이어서 그런지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내일은 7시30분 조찬 모임부터, 전라북도 자치분권 포럼에서 강의가 있고, 저녁 7시에는 청주에서 새로운100년nbsp북콘서트가 있습니다.

2013.11.28. 17,835 읽음 댓글 0개

2013.11.26. 한겨레 신문 대담, 통일대비의원연구모임 참석

스님께서는 어제 광주 북콘서트를 마치고 오늘 새벽 1시경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아침 8시부터는 11시 20분까지 한겨레 신문과 대담이 있었습니다. nbsp 12시부터는 국회의원 약 20여명이 참석한 통일대비 의원연구모임에 초청되어 스님께서 통일에 대한 주제로 발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이후에도 스님께서는 평화재단으로 돌아와서 대한민국의 비전이 되는 통일방안, 남한내 갈등과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 국제정세에 대처하는 방안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3번의 모임을 더 가진 후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nbsp 내일은 인천 부평강연, 서울 교사 멘토링이 있습니다.

2013.11.27. 14,943 읽음 댓글 1개

2013.11.25 군산대, 조선대 강연과 전남대 새로운백년 북콘서트

스님께서는 오늘 아침 7시에 문경에서 군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10시 30분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강연 전 10시에 군산대학교 채정용 총장님과 차담이 있었습니다. 스님과 총장님은 지난 10월에 스님께서 시드니 방문하셨을 때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스님과 총장님께서는 군산 지역의 현황, 나아가 전라도 지역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스님께서는 군산은 서해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중국과의 교역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특히 청정 지역인 전라도는 이후에 중국의 성장에 따른 중국 고소득층에게 식품을 공급하는 친환경적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것이 더 비전이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차담후 스님과 총장님께서는 함께 강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이번 군산대 강연은 전주, 정읍, 익산, 대전 등 인근 지역의 봉사자들과 군산 지역의 봉사자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였습니다. 600명 정도의 군산 시민들이 강연장을 찾았고 군산 지역의 흥천사와 은적사 스님들도 강연에 함께 참석하셨습니다.스님께서는 연단에 올라 스님들과 총장님께 인사 말씀을 하시고 청중에게 ‘살아가면서 재미가 있습니까? 아니면 힘이 듭니까?’ 물으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예전에는 밥을 못 먹던지 입을 옷이 없던지 잘 집이 없던지 해야 힘이 든다 했는데 요즘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먹고 사는데 경제적으로 힘이 든다고 합니다. 우리 보다 훨씬 잘산다는 미국도 경제적으로 힘이 든다 합니다. 이걸로 예측해보면 앞으로 국민소득이 2만불에서 10만불이 되더라도 경제적으로 힘들다 할 것이고 가보지는 않았지만 천국을 가더라도 다들 힘들다고 할 것 같습니다.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어디를 간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세월이 간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해야 됩니다.”nbsp이렇게 nbsp지금 힘든 분들의 고민을 듣고 행복해지는 길을 일러주셨습니다.고집이 센 7살 아들이 검도장에서 형들과 다투어서 고민인 엄마, 돈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아 괴로운 청년, 사회생활을 어찌 해야 되는지 고민인 철학과 4학년 학생,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한 번 싫으면 계속 싫은데 가족들에게도 이러는 것 같아 괴로운 분 등 이렇게 네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이 중에 철학과 4학년 학생의 질문과 스님의nbsp답변을nbsp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불교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고 나니nbsp지혜라는 것은 남에게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소통을 하며 배우고 싶은데 막상 어린 사람에게 배운다는 것이 자존심 때문인지 실천은 어렵습니다. 사회생활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 스님께 여쭙니다.” 스님께서는 지혜라는 것은 통찰력이라는 것입니다 라고 하시며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 “사물을 한쪽면만 보지 않고 전모를 다 보는 것이 지혜인데, 지혜도 책으로 배우면 ‘지혜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라는 지식이 됩니다. 불교학 박사를 따서 교수를 해도 스트레스 받아서 싸우고 화내고 자기 자신을 어찌할 줄 몰라 하면 불교에 대한 지식이 많은 거지 지혜를 얻은 게 아니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지식과 지혜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지식이 하나도 없어도 지혜는 증득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철학적 합리성 때문에 불교에 관한 많은 교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 철학을 많이 안다고 지혜가 증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이 있으므로 해서 지혜를 증득하기 위한 욕구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제는 직접 몸으로 행해봐야 합니다.nbsp책을 통한 배움이 지식이라면 지혜는 생활 속에서 배워야 합니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지식이 있다’라는 뜻이 아닙니다.nbsp앞에 질문하신 분처럼 엄마와 아이가 갈등이 있을 때 아이를 관찰해 보면 아이의 행동이 엄마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고 아이를 통해서 나의 행동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나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불편한 남편의 마음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의 행동을 개선하려 합니다. 하지만 습관 때문에 잘되지는 않습니다.nbsp이럴 때 잘 고쳐지지 않는 나를 보면서 아이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가 있고 더불어서 남편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집니다. 이렇게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고 괴로움이 줄어들며 지혜를 증득해 가는 과정입니다.nbsp지식은 아무리 쌓아도 괴로움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반면 지혜는 연구하는 자세로 사물의 이치를 탐구 할 때 증득이 됩니다. 그러니 질문자가 ‘세상에 나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라는 많은 사람의 조언은 지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을 참고 해서 스스로 연구를 해야 합니다.nbsp직장에 취직하게 되면 선배는 이래서 싫고 후배는 이래서 싫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연구를 해야 합니다. 연애를 할 때도 만약 상대가 떠나면 괴로워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며 계속 연구를 해야 합니다.그러니 질문자는 사회에 나간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애에 부딪히면 그 때부터 연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고 보편적으로 공통점이 이런 것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이런 것을 다 연구해서 다시 불교로 들어가면 ‘사물이라는 것은 다 같다고 할 수도 없고 다 다르다고 할 수도 없구나. 다만 그것일 뿐이구나 이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이 내 경험과 결부될 때 지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이 진리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삶 속에서 늘 탐구하는 자세로 임하면 장애가 큰 복이 됩니다. 이렇게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면 두려움이 없지요.그래서 사회로 나가는 분들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는 부모 울타리에서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밖에 나가서 내가 내 힘으로 일하면서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복잡한 세상을 어떻게 살까 두려워하지 말고 산에 오를 때 내리막길도 있고 오르막길도 있어야 등산하는 재미가 있듯이 온갖 일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한판 놀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임해 보시기 바랍니다.”질문자는 ‘한 판 놀아보자’라는 스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큰 목소리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대답을 했고 함께 듣던 청중들도 그 청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이렇게 강연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자원봉사자 김성은님께서 한반도기와 통일깃발을 꽂은 떡케익을 준비해 오셨고 봉사자 모두는 한마음으로 사회 지도층 66인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선언 실현을 염원하며 66을 상징하는 초를 밝혔습니다.스님께서는 격려의 말씀에 이어서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변화되는 정세 속에서 우리가 한마음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오후 3시부터는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광주의 비전에 대해서 ‘광주전남 비젼 21의 윤장현 이사장님과 스님의 대담이 ‘광주 즉문즉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민주화를 일구어 낸 광주사람들이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며 스님께 조언을 구하자 스님께서는 광주가 일구어 낸 과거의 자랑스런 성과를 가지고 계속 이야기 하지말고 과거의 성과를 계승해서 미래의 과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nbsp이렇게 조언해 주셨습니다. “광주의 상처나 어려움은 광주만 어떻게 해 가지고는 극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광주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큰 변화 속에 광주의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냐는 것입니다.nbsp광주가 역사 속에서 식민지 시대, 독재시대에 항쟁을 했듯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가는 데도 역시 광주가 앞장섰으면 합니다. 해가 쨍쨍 났을 때 촛불 켜봐야 그 밝기를 알기 어렵지만, 깜깜할 때 촛불을 켜면 주변이 환해지듯이 역시 광주는 평화 시대보다 약간 고난이 닥쳤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횃불이 되는 역할을 맞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그리고 광주가 작지만은 정말 민주주의의 실현, 국민 행복을 위한 가치관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새로운 광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광주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모델을 잘 만들어 낸다면 그것도 역사 속에서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힘들어만 하지 말고 새로운 광주를 만든다는 것에 뜻을 모으고 조금 더 진취적이고 창의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힘듦을 알면서도 한 번 더 일어나 역사 속에서 역할을 해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스님께서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니 오늘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스님의 말씀에 큰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nbsp대담이 끝난 후 광주지역 인사들과 시민들이 스님께 와서 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이어서 6시부터는 광주 지역 통일의병들을 모으기 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광주지역의 고등학생 5명, 아나운서, 시인, 시민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스님께 왜 통일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nbsp특히 통일 의병의 취지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통일은 필요하다 안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통일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력을 민간 차원에서 모아서 그것이 강력한 정치 집권 세력이 되게 하는nbsp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할 때만이 우리가 통일의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지금 같으면 외세에 놀아나기가 쉽습니다. 조선말엽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관료들이 다 자기의 권익만 챙기니까 결국 민간에서 의병이 일어났잖아요? 그런 것처럼 지금은 통일 의병이 필요할 때입니다. 원래 관군이라는 것은 무기도 주고, 식량도 주고, 훈련도 시키주는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으니까 의병이 나온 것입니다. 의병은 군인도 아니고, 훈련도 자기들이 해야되고, 식량도 자기가 준비해야 되고, 무기도 자기 돈 주고 사야 합니다. 아무런 직위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 의병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나서 의병이 승리해도 공로는 주로 관군이 가져가고, 오히려 잘못되면 역적으로 몰려 죽기도 합니다. 전쟁이 끝나면 의병들은 자기 직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마디로 백의종군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강력한 집단이 형성될 때 국가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정부가 부족한 것을 강력하게 뒷받침해주겠다는 그런 의미에서 통일의병 운동이 지금 일어나야 합니다. 서울 쪽에서는 이미 시작했고 광주 쪽에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준비해 가야 합니다. 조만간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좀 더 표면화 되면 국민들이 ‘이거 위험하다. 잘못되겠다’는 자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여론을 모으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통일의병 운동을 지금부터 힘모아 준비해야 됨을 강조하셨습니다.저녁 7시 30분에는 새로운100년 북콘서트가 있었습니다. 평화재단과 오마이북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북콘서트는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데, 오늘은 첫번째 도시인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약 45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하여 전남대학교 컨벤션센터를 꽉 채웠습니다.스님을 소개하는 영상이 끝나자 오연호 대표가 무대로 등장했습니다. 오 대표는 스산한 날씨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청중들을 만난 것에 기쁨을 전하며 인사말을 했습니다. 기자로서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사람들이 더 이상 통일이라는 말에 가슴이 뛰지 않는 이유를 파헤쳐보고 싶어서 lt새로운 100년gt을 스님과 함께 쓰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오늘의 대담자인 스님을 소개했습니다. 작년 이맘 대선을 앞둔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북콘서트에서는 좌석이 부족해 무대 위까지 꽉 메웠던 것을 회상하면서 그때와 비교하면 그 열기는 식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강연장 좌석을 꽉 차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스님이기 때문이라는 오연호 대표의 설명에 청중들도 큰 환호를 보냈습니다.“최근 lt응답하라 1994gt라는 드라마가 유행인데, 20여년전 1994년도에 스님의 고민은 무엇이었냐”는 첫 질문에 스님은 ‘역사’였다고 바로 답을 했습니다. 남북한 역사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5천년의 역사라는 사실에 고구려, 발해, 독립유적지 답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타임머신이 있어서 앞으로 30년 후 미래로 가서 지금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기술로는 어렵기 때문에, 과거 역사로 돌아가서 왜 실패했는지를 알면 앞으로를 예측해볼 수 있으니, 지금의 문제를 풀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며 대담을 시작하셨습니다.청중의 질문은 통일, 역사 및 사회 이슈 말고도 즉문즉설 처럼 개인 질문도 많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성격이 괴팍하고 다혈질에 참을성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분, 주말부부로 슈퍼를 운영하는데 자녀 교육 문제로 고민이 된다는 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교과서 내용이 바뀌는데 이렇게 치우친 역사 교과서로 공부하면 자기중심이 왜곡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분,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인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하면 좋을지 묻는 분, 남편과 12살 나이 차이가 나는데 남편의 권위적인 행동에 뒷모습만 봐도 화가 난다는 60세 여성 분, lt새로운 100년gt을 읽고 통일에 기여를 하고 싶어졌는데 직장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그리고 오연호 대표도 몇 가지 질문을 스님께 던졌습니다. 최근 천주교 신부님들이 시국미사를 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스님은 남한에 살면서 북한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있으신데 어떻게 정보를 입수하시는지 등을nbsp물었습니다. 스님은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자세히 답해 주셨습니다.스님의 열혈 팬이라고 소개한 40대 여성분은 지금 보면 현 정부는 별로 통일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아요. 정부가 아닌 민간인이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통일은 군사적이고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민간의 역할이 적습니다. 국가 원수가 단호하게 결정해야 될 일이지요. 그렇다면 민간 역할이 무엇이냐? 통일을 지향하는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민간의 역할입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국민적 여론으로 비판을 해주는 게 좋지, 정부와 싸우는 건 좋지 않아요. 정부하고 싸우면 혁명군이지 의병이 아니에요. 정부가 통일정책을 잘 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비판도 하고, 기회가 오면 그런 정부가 들어서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반통일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도 필요한데 곧 그런 기회가 올 것 같네요.국민의 정서가 올라올 때 그것을 끌고 갈 힘이 있어야 해요. 부르르 올라왔다가 푹 꺼져버리지 않도록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끌고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역 정부도 통일에 대한 열망을 지속적으로 표현하면 중앙정부에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만이 우리가 살 길이다 이런 운동이 필요합니다. 통일 없이 국가 성장이 가능할까요? 불가능 합니다. 남한만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누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 성장 동력이 소진되었다는 것입니다. 통일 없이는 자주권 회복도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은 우리의 살고 죽는 문제가 통일에 있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왜 통일이 필요한지 알고 하면 애국 운동이 되지 정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야 충분히 힘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오연호 대표는 다음과 같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통일 의병들이 바로 할 일은 새로운100년 책을 사셔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평화재단 청년포럼 같은 이런 곳에 열심히 후원하고 활동하고 자원봉사 하는 겁니다.”nbsp스님의 마무리 말씀이 끝나고 서포터즈와 청중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기 전 스님은 ‘통일이여 오라’는 가사를 ‘통일을 이루자’라고 바꿔 부르기를 제안하였고, 청중들 모두 통일이 오기만을 바라는 소극적 마음이 아닌 통일을 이루자는 적극적인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사를 바꿔 부르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스님께서는 책 사인회를 마치고 평화재단 청년포럼과 청년정토회로 구성된 서포터즈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한 서포터즈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는 곧바로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내일은 아침 8시부터 한겨레 신문과의nbsp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전에는 인천 부평 아트센터에서 대강연이 있고 저녁에는 세종대에서 교사 멘토링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군산대 강연은 대전 전해종님이, 전남대 북콘서트는 김승연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26. 15,861 읽음 댓글 2개

2013.11.24. 전국대의원 대회 마지막날

오늘도 어제에 이어 계속 전국대의원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모든 회의가 마무리 되고 2시부터 회향식을 가졌습니다.스님께서는 회향법문에서 지난 3년간 대의원으로 활동해온 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건네면서 이렇게 격려해 주셨습니다.“정토행자 만일결사 중 제7차 천일결사에 들어와서 대의원제도가 처음 도입되었고, 지난 3년동안 여러분께서 설립취지대로 잘 해 주셨습니다. 첫해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좀 우와좌왕 했던 해였고, 두 번째 해는 자리를 잡아가던 해였고, 세 번째 해는 원래 설립취지에 맞게 대의원의 역할들을 잘 해주셨습니다. 이번 3년동안은 이런 제도를 도입한 것의 실험기간이었습니다. 실험해보니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문제들도 발생해서 아마 다음 8차 천일결사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반영되어 개선된다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우리가 21년 전에 30년 기간동안 우리가 이땅에 정토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큰 원을 세우고 만일결사를 출발했습니다. 이제 3분의 2가 지나고 3분의 1이 남았습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말은 쉽지만, 만일이라는 것은 우리 한 세대의 전 생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전 생애를 바쳐서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세상에서도 보기드문 일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때로는 세상을 거슬러 가면서도 이 길로 달려왔습니다. 처음 원을 세울 때는 뜻은 있었지만은 정말 이게 달성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한 쪽 구석에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씨는 뿌려졌고, 어렵게 싹이 텄고, 지금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제대로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야 할 과정이 남았습니다.우리가 씨앗을 심을 때는 많은 목표가 있지만 간추려 보면 2가지입니다. 하나는 불교인으로서 이 땅에 불교를 새롭게 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한번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600여년 전에 부처님께서 처음 이 법을 설하실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참신함을 주고 희망을 주었겠습니까?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소식이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또, 부패한 사람들, 관념속에 있던 사람들, 권위주의적인 사람들에게는 날카로운 채찍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의 불교는 우리가 불교인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날카로움도 참신함도 없습니다.그래서 우리가 원을 세운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고목나무의 늙음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씨앗을 심고 새로운 나무를 키워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작지만 고목나무가 쓰러질 때 그것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우리는 정말 부처님 법대로 하는 바른 불교를 해보자고 시작한 것입니다. 또,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쉬운불교, 삶속에서 작동하는 생활불교를 해보자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전국 읍면동 단위마다 이런 법을 중심으로 해서 수행하는 단체가 하나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해서 전국 읍면동에 법당을 마련하고, 그것을 중심에 서서 이끌어갈 법사를 양성해 내자는 것이었습니다.또 하나는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작게는 가족부터 크게는 인류 지구공동체까지, 특히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민족 공동체인데, 이 민족 공동체가 지난 1000년 동안 강대국의 그늘에 묻히고 짓밟히면서 늘 고난을 겪어왔고, 그래서 민족에 대한 자긍심도 없이 약소국가로 살아왔습니다. 특히 근대 100년에 이르러서는 아예 식민지로 전락했고 해방되자마자 분단되어 동족끼리 전쟁까지 치루었고, 그 후유증으로 같은 민족이 서로 원수가 되어서 증오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런 현실에서 과연 개인의 수행만으로 참 행복을 얻을 수 있겠는가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나 개인의 자유와 행복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유와 행복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민족공동체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작은 기여라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고, 둘째 분단이 극복되고 통일이 되어야 하고, 셋째 자주적 통일 민족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일에 우리가 중요한 마중물이 되어보자고 하는 원이었습니다.물론 여기에 공동체가 민족공동체만 있는 게 아니라 지구공동체, 인류공동체도 있으니까 그 공동체의 과제인 환경문제, 절대빈곤퇴치문제도 함께 해결하자는 것이었지요. 이 환경, 빈곤퇴치, 평화통일이라고 하는 셋 중에 우리가 좀 더 이번 만일에 집중해야 할 것은 통일문제이고, 다음 만일에는 환경과 빈곤퇴치에 우리가 큰 역할을 해야겠다고 해서 환경, 빈곤퇴치문제도 과제로 삼고 출발을 했습니다.”이렇게 스님의 법문을 통해 대의원들 모두 처음 만일결사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원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다시 스님께서는 우리가 세운 만일결사의 원을 가지고 7차 천일결사까지 우리가 진행해 온 일들을 다시 짚어주셨습니다.“우선 우리 개개인이 자유롭고 행복해야 된다라고 하는 불교의 가르침, 소위 수행이라는 이름으로 상구보리해서 성불하는 길과 우리가 사는 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소위 하화중생하여 정토를 건설하는 두가지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행을 통한 자기 변화와 사회 실천활동을 통한 사회변화가 우리 정토회 설립 목표이고 방향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그리는 정토의 내용을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실천활동은 수행,보시,봉사를 골간으로 잡았습니다. 이제 지난 7차까지 오면서 제가 볼 때는 작지만 기본 틀은 갖추어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방향성도 어느정도 정비가 되었고, 끌고 갈 법사단도 준비 되었고, 대중주체도 어느정도 형성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수행을 지도하는 법사와nbsp행정을 담당하는 대중부의 역할분담도 이루어졌고 다시 대중부 가운데 실천운동을 해 나갈 행정담당분들과 그것의 방향을 찾고, 감독 할 대의원의 역할분담도 지난 7차년도에 어느정도 이루어졌습니다.또 지난 3년 동안 정토회가 있다라고 하는 것을 전국 시군구마다 다니며 강연을 하면서 이제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알렸습니다. 또 팟캐스트와 유투브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희망편지 앱을 통해서 대중적 지지기반은 어느 정도 조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추슬러서 실천적 활동을 하게 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아직 남기는 했지만, 적어도 기초는 마련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이제 시군구에 법당이 다 만들어지고, 그러면 각 시군구가 책임을 지고 읍면동에 수행모임을 만들어 형편이 안되는 곳은 법회로, 되는 곳은 법당으로 간다면 우리가 세운 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막연했다가 이제 가능성이 보이고 있고, 잘하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nbsp아직 좀 부족하다면 대중을 끌고 갈 중심인력, 정토행자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부분의 교육이 아직 많이 부족하여 정토회가 확대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수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사실은 잘 훈련된 신심있는 주요활동가들입니다. 이런 인력양성이 제대로 안되면 정토회가 커지면 커질수록 오히려 제힘에 눌려서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지금 정일사 교육을 통해서 겨우겨우 해오고 있지만 8차 천일결사에는 문경수련원의 역할이 초심자를 위한 수련기능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역할로 전환되어야 하겠습니다. 즉, 정토회의 골간이 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이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연수원, 중앙교육원이 필요한데, 지금은 교육공간 마련도 안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뒷받침이 되어 준다면 정토회 운동이 전국적인 확산도 가능해지고, 법사 양성도 가능해질 것입니다.두 번째 우리가 넘어야할 큰 과제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평화통일 문제입니다. 그냥 우리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갖고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주변 정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통일에 불리해져 가고 있습니다. 통일을 하려면 민족사회에 통일을 추진할 강력한 통일주도 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남한 안에서 통일을 주도해서 갈만한 사회집단이 형성되어 주어야 합니다. 통일한국을 달성하려면 그런 구심체가 있어서 그것이 남한 사회의 중심이 되게 하고 북한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어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데 지금 그 구심이 없다보니 통일이 지지부진해서 통일의 구심력보다는 오히려 강대국의 원심력이 우리에게 더 크게 미쳐서 이대로 가면 남한은 안보상의 이유로 한미일군사협력체제에 들어가고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서 중국의 그늘로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예상됩습니다. 그러므로 남한 안에 통일을 주도해 나갈 구심력 형성이 가장 시급한 큰 과제입니다. 이것을 만들어내야 통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스님께서는 7차 천일결사를 마무리 하고 8차 천일결사와 그nbsp이후의 정토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도 알려주셨습니다. “올해가 정토회가 창립이 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고,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가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이렇게 씨앗을 틔우고 자라게 한 데에는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의 노고가 많았습니다. 정토활동을 하면서 가정주부로서 남이 못할 일을 해냈고 가족의 저항에 부딪히면서도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산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해탈을 할려면 길거리에 핀 풀 한포기처럼 그냥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밥 한 숟갈 먹고 살면 된다며 딱 놓아 버려야 해탈하지 무엇을 움켜지면 해탈하기 어렵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대승보살의 원인데, 우리가 정토라고 하는 원을 세우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초지일관 밀고 나가야 원이 성취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고 하는 것처럼 원을 실현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언젠가는 주위사람들이 감동을 하게 됩니다. 사익을 위한 것이라면 주변의 비난을 받지만, 공익을 위한 것은 처음에는 비난을 받다가도 나중에는 주변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게 됩니다. 간절한 기도는 막판에 가서 기적이 일어나듯이 갑자기 원이 성취가 되기도 합니다.nbsp 이러한 정토세상을 만들겠다는 원으로 개인사, 가정사, 인간의 욕구를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이 장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거나 지쳐서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서 이 장애를 돌파 해나가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수행적으로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되 대승적으로는 불퇴전의 원력으로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세운 이 원이 반드시 성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면서 현재 당면한 우리의 문제점도 집어 주시면서 우리가 다함께 다시 나아가자고 격려해주셨습니다.“7차를 회향하면서 8차의 기초를 마련했는데, 대의원대회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면 과거에 연연해서 논의하다보니 계속성의 측면에서는 좋은데, 전환이라는 측면에서는 장애가 되는 것 같습니다. 3개월 동안의 휴식은 준비만 잘되어 진다면 8차년도에 필요한 일종의 역량을 축적하는 기간이 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지위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대중이 ‘봉사해주세요.’라고 하면 무슨 봉사라도 하면 되는데 왜 우리가 세운 원을 실천하는 이일을 못하겠어요? 기꺼이 하면 됩니다. 그러나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꺼이 밀어주는 이런 마음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중생심이 남아있지만 우리가 세운 원을 생각한다면 개인이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으시고 8차에 임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회향기간동안 임시직으로는 업무를 계속 해 나가면서 개인정진을 더 하셔서 내년 봄에 더 힘찬 모습으로 만나도록 합시다.”nbsp오늘 전국대의원대회는 3년 동안 수고해 온nbsp대의원들이 대의원의 자격으로nbsp하는 마지막 회의였습니다. 참여한 80여명의 대의원들은 8차 천일결사를 기약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습니다.내일은 군산, 광주 조선대, 전남대 강연이 있습니다.

2013.11.25. 16,970 읽음 댓글 0개

2013.11.23. 전국대의원대회

오늘 두북의 옆집에 사시는 스님의 친지되시는 분이 어젯밤에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해서 아침 9시경에 언양의 장례식장에 들러 조문을 한 후 문경으로 출발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문경정토수련원에 도착해서 점심공양을 드신 후 오후 2시30분부터 전국대의원 대회에 참석하셨습니다.nbsp 이번 전국대의원대회는 3일동안 열리는데, 정토회 만일결사중 제8차 천일결사를 준비하는 천일결사 준비 위원회에서 제출한 8차년도 천일결사기간 정토회의 조직개편, 사업방향, 예산심의등 8차년도 계획에 대한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내일도 전국대의원대회가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3.11.24. 13,824 읽음 댓글 0개

2013.11.22. 마산 그리고 포항 강연

오늘은 마산강연이 있는 날이어서 아침 8시에 두북에서 마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 경남 지역의 마지막 강연이 열리는 마산 mbc방송국 강연장에는 초겨울의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의 분주한 손길로 활기찬 기운이 가득했고 봉사자들은 오늘 강연 준비와 더불어 한국 JTS의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난민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 강연에 앞서 소프라노 이지영님의 공연과 대금연주 봉사자의 공연으로 강연장은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일찌감치 오신 중년의 여성분은 직장생활로 늘 시간이 맞지를 않아 강연에 참여를 못해 안타까웠는데 오늘 마침 시간이 맞아 오셨고 딸이 서울에서 정토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자랑스레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강연장은 700여명의 분들이 함께 자리하여 스님의 강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고 미리 질문을 하겠다고 신청된 분들이 질문을 시작하였습니다. 군대 전역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전에 마음대로 못살았던 내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되느냐고 묻는 젊은 남자분, 어릴 때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고 임용고시를 3년째 준비하고 있는 백수라며 아버지의 큰 기대와 잦은 마찰, 임용고시가 내가 가야할 진정한 길인가 고민인 27살의 여성분, 많이 친한 사람일수록 좋은 일이 있을 때 축하가 80정도 밖에 안 되는 마음이 왜 그럴까 라고 물은 여자분, 작년 스님 강연에서 질문을 하여 독립해서 살면서 동생의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고 봉사를 하며 살고 있는데 출판사에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다큐를 찍으려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고민인 분, 서울쪽 학교와 지방쪽 학교의 대학원에 합격했는데 어디로 입학하는 게 좋을지 묻는 26살의 여성분, 1년전부터 질문하고 싶었는데 스님께 질문을 못하고 미루다 깨달음의 장에도 갔는데 문제를 못 풀고 왔다며 사람에 대한 집착으로 괴롭고 불안감 때문에 힘들다는 50세의 여성분, 부처님법 만나서 봉사와 수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편에게 숙여지지 않는 자신 때문에 자책하게 된다는 여자분의 질문등 다양한 분들이 각자의 고민을 내어놓고 스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 중 두번째로 질문하신 부산서 온 27살 여자분의 질문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7살로 어려서 어머니를 지병으로 일찍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는데 대학 졸업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약 3년 넘게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실패를 자꾸 겪다보니 힘들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며 선생님은 되고 싶지만 과연 이길이 진정 내가 원하는 길인지, 그리고 아버지와의 잦은 마찰로 힘듭니다.”며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임용고시에 그렇게 모든 것을 걸지는 마세요. 그 길이 가고 싶더라도 꼭 가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길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돌아서 갈수도 있고, 내 길이라고 하더라도 가고자 하는 길이 너무 어려우면 못 갈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은 언제입니까?”라고 물으니 질문자는 바로 내일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러면 일단 접수 했으니 시험을 보세요. 이젠 마지막 시험이다생각하고 맘 편히 보세요. 마지막으로 떨어져 본다는 심정으로 시험에 응해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임용고시를 통한 교사의 길이 안되면 꼭 정규직이 아니라도 선생님의 길을 진정 가보고 싶다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수자타 아카데미의 선생님이 되면 비록 월급은 없지만 선생님으로써 맘껏 창의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또한 학원선생님도 선생님이고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할수도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란 직업의 안정성에 있어서 문제가 될 뿐 선생님의 꿈을 이루는 데는 아무런 걸림이 없습니다, 월급이 없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일이 아니라 놀이가 되는 것입니다.”라며 질문에 답해주셨다.nbsp 질문자가“아버지와의 잦은 마찰, 나에 대한 높은 기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로 힘이 듭니다.”라고 하니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이런저런 상황을 물어보고는 “반독립이 되어 있으면 반간섭을 받으면 됩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받아주되 모든 것을 따라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되도록이면 빨리 독립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자연생태계에서 어미제비는 새끼 제비가 다 크면 안 따라 다닙니다. 새끼 제비도 어미 제비를 돌보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도와드리면 좋은 일이지만 안 도와드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것은 선택입니다. 할 수 있으면 인간의 도리로 하면 되고, 못한다고 죄는 아닙니다 .지금의 질문자 상황으로는 오히려 독립하는 것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있어서는 오히려 좋을 수 도 있습니다.nbspnbsp 인간은 자연의 원리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앙이 따르게 됩니다. 자식이 범법을 저지르거나 부도덕한 일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자식에 대한 간섭과 집착에서 부모들은 벗어나야 합니다.”라며 너무 부모님에게 매이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하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질문자는 늘 질문을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는데 무척 다행이라며 또한 스님이 말씀하시는 국제평화 운동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환한 웃음으로 질문을 마쳤습니다.nbspnbsp 이렇게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하시고는 스님께서는 오늘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어떻게 행복하게 살것인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피해가는 것, 도망가는 것은 뭔가를 누구에게 해달라는 마음이 내마음속에 있어서입니다. 그러면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회피하지 말고 응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괴로운 것이 무엇인지,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응시 해보세요. 나의 문제를 직시하다보면 처음부터 별것 아닌 것 일 수도 있고 조금만 더 연구하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지혜롭게 해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nbsp 자기 상태를 자꾸 점검해나가면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자기상태를 알아차리고 자기변화를 위한 꾸준한 기도를 하려면 적어도 1000일은 해나가야 합니다. 자기내면을 보고 자기를 사랑하세요. 내가 주인이 되어 자신을 보면 그 사람이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은 그 사람일뿐입니다. 기대를 낮추어 지금 상태를 보면 행복해지고 지혜가 생깁니다. 지금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nbsp 이렇게 오늘 마산 강연을 끝으로 경남 지역의 2013년 스님의 희망강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스님과 경남지역 각법당 관계자들은 마지막 강연을 끝내고 간단히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통일이 새겨진 떡케익에 불을 밝히며 통일의 간절한 염원으로 기도문을 읽어 내려가니 모두들 숙연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내년 정초기도기간에는 각 법당마다 직접 찾아서 방문을 할 계획이라고 하시면서 또, 내년 봄 강좌는 기존 대중들을 위한 정기 강좌 형태의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반기에는 해외강연 100강을 계획하고 있는데, 중동, 아프리카, 유럽, 미국, 캐나다, 남미, 태평양, 동남아, 중국, 일본등에서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동안 강연 준비하시느라 모두 수고 하셨다며 격려의 인사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마산 강연을 마치고 미국 JTS의 사무국장인 민덕홍 거사님이 한국오셨다가 오늘 강연을 듣고 내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해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nbspnbsp 저녁강연은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마웅스님, 일초스님과 간단히 차담을 하신 후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nbsp 스님께서 들어서자 역시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환호하는 대중들을 향해 ‘열렬팬들만 왔나 봐요?’라며 가볍게 웃으시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고3 딸, 중2아들을 주부로 새엄마 밑에서 팥쥐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며 컸는데, 새엄마에 대한 이해와 참회가 잘안되고, 큰 아이와 작은아이를 차별하지 않고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남편은 같이 하기보다 혼자서 하는 것을 즐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26살 여성으로 부모님은 결혼해라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고 얼마전에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분, 부인이 고부갈등과 자신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독선적인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싶다고 하는 60대 남성분, 30대 새신부로 친정은 불교, 시댁은 천주교인데, 시댁에서 계속 성당 다니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중학교 교사인데, 아이들이 꿈과 희망도 없고, 등 떠밀려서 학교에 오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자신이 애들을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인 분, 간호학과 재학중인 학생으로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는 병원에 취업하는게 꿈인데, 의료진은 많은데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병원에 못간다는 말을 들으니 내가 이 길을 가는게 좋은 건지, 큰 병원에 가는 게 두려워서 합리화하는건지 잘 구분이 안되어 고민인 분, 공부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 갔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도 가지고 좋은 남편을 만났는데, 시험, 취직, 결혼, 짧은 목표를 이루고 나니, 아기가 없어서 그런지 아기라는 과업이 주어지면 또 잘 살 것 같은데, 60이 넘으면 나에게 뭔가 없으면 두려워할 것 같은데, 현재는 내 삶의 방향을 잡고 싶은데, 스님은 왜 라는 물음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 올 3월에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실로 가서 병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을 했는데, 외국인 노동자가 제 차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이후에 외국인만 보면..저사람 때문에 병원살이를 몇 달했는데하는 안좋은 생각도 들고. 보면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26살의 직장인, 이 세상에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생명이 존재하는데, 반대로 이세상에 아무것도 존재 안할수도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등 모두 9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중 60대 거사님은 아내가 자신과 시어머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싶다고 했습니다.nbsp “질문자는 자신의 어떤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하고 물으니 “남과 타협도 잘 안하고, 독선적입니다.” 스님과 질문자는 몇 번의 문답을 주고 받았습니다.nbsp “아내에게 미안해요?”“아는데 안되니까. 그래서 절로 갈까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와도 안받아줘요. 자기 마누라와도 못살면서 어떻게 남자들하고 살겠어요? 만약 절에 오려면 마누라가 절에 간다고 두팔 매달리며 말리거든 그때 그만두고 절에 오세요. 그럼 절에 와서도 잘 살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오면 안받죠. 송장 치울려고 받아주겠어요?nbsp 질문자는 젊었을 때 잘못 살았어요. 부인은 자기만 보고 결혼했잖아요? 자기가 어렸을 때 어떻게 자랐든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야 됩니다. 어떤 여자도 늙은 여자 밑에 있는 남자와는 결혼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질문자는 젊은여자인 부인과 늙은여자인 엄마, 두사람이랑 같이 산거예요. 자기 삶의 방식이 잘못된 것입니다. 늙은 여자한테서 독립해서 젊은 여자와 살았어야 했어요. 과거의 늙은 여자한테 예의로 돌보는 건 좋은데, 중간에 끼어있으면 안됩니다. 젊은 여자는 소속만 분명히 해주면 힘들어도 괴롭지 않습니다. 지금은 양다리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까 그렇죠. 내가 말하는 건 부인이 얼마나 힘들었겠냐는 것이죠. 어머니를 뒷바라지 한 것이 힘든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든건 당신의 이중적인 태도입니다. 그러니까 아내와 엄마의 중간에 서서 중재한다는 미명하에 남편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입니다.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신통찮은 남자입니다.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어.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참회하고 설거지도 하고 밥도 차리고 해야 합니다. 그러니 참회기도를 해야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이 나옵니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은 잘 안됩니다. 그러나 질문자는 자기가 원했기 때문에 할 수 있습니다. 노력하면서 부인한테 마음 고생시키고 괴롭게 했던 것을 참회하세요. 말은 미안하다고 해도 속으로는 ‘내가 뭘 잘못했나, 돈을 안줬나?’하는 무의식이 깔려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인이 조금만 뭐라 그러면 버럭 화를 냅니다. 그러니까 마음에서 느껴져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 백수가 됐으니까 커피도 끓여 바칠 수 있나요? 계속 절을 하세요. 절을 하면 저절로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절을 하라는 것입니다. 절을 해야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생각으로는 설거지도 하고 밥도 할수 있을 것 같은데, 부인이 뭐라하면 버럭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진짜 자기가 참회를 해야 됩니다. ‘여보 미안해. 힘들었지.’하면서 100일만 기도를 해보면 느껴져요.”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제안에 질문자는 “저는 이런데 잘 안오는데 오늘 부인 따라왔습니다. 오늘 재수가 좋은날입니다.”라며 감사해 하니 스님께서는 함께 왔다는 부인에게 마이크를 주라고 하니 부인은 마이크를 잡고 “스님 반갑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하고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보냈고, 스님께서는 “제 말 듣고 기분 좋아졌어요? 저 보세요. 저렇게 좋아하잖아요. 부인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줘 봐요.”하니 질문자가 ’여보 미안해.‘하면서 부인을 살며서 안아주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그래 그렇게 살면 됩니다. 그리고 부인도 하고 싶은 이야기 해 보세요.”하니 부인은 “거사님이 조금 별납니다. 혼자 크다보니 자기가 최고인줄 알고 살았는데, 퇴직하고 많이 변했는데도 아직은 성질이 보입니다.”라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부인으로서 퇴직하고 난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남자가 퇴직하고 나면 기가 죽습니다. 그러니까 격려를 해줘야 됩니다. 남편은 그동안 직장 다닌다고 큰소리 쳤지만, 이제 퇴직했으니까 부인을 껴안아주고, 부인도 그동안 직장 다닌다고 힘들었죠하면서 껴안아주세요. 남편은 부인에게 잘 못했다고 하면서 집안일을 해주면서 참회하고, 부인은 그동안에 남편 직장다니면서 힘들었죠하면서 토닥여 주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분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스로 일어나서 성질이 잘 안고쳐집니다하고 질문을 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문제점을 해결해보겠다 하면 가능성이 있어요. 박수한번 쳐드리세요. 저분은 적어도 이사갈 때 버려지지 않고 따라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새 이사갈 때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하면서 스님께서는 부인과 남편이 서로에게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려주시면서 마무리를 하니 함께 참가했던 참가자들도 크게 웃으면서 큰박수로 두분을 격려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포항강연을 마무리 하고 사인회와 기념촬영을 한 후 포항지역 자원활동가들과 잠시 시간을 가지며 스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고 내일은 문경에서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마산 강연은 권숙경님이 정리하셨습니다.

2013.11.23. 16,980 읽음 댓글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