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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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3 은평강연 그리고 국민대, 안양강연

스님께서는 오전 9시30분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열리는 은평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10시 20분에는 은평구 구청장님, 구의회 의장님과 은평구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셨는데, 특히 복지 예산의 부족으로 재정 집행의 어려움을 겪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습니다. 또 은평구청장님과 구의회 의장님은 서로 당은 달라도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하였고 스님께서도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습니다.nbsp 10시 30분이 되어 강연장에 들어서자 1,000여명의 청중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 앉아서 듣는 청중들도 있었습니다.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무대 위에 올라서자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환영에 대한 답례와 더불어 강연을 시작하며 이렇게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고통 속에 처해 봐야 진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될 때는 세상 물정도 모르고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 어려움이 어쩌면 내 인생에 큰 복이 될 수 있습니다. 옛말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어려운 고비를 지혜롭게 잘 넘기면 내 능력이 업그레이드됩니다.우리는 사물의 한 면만 보지 전모를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고생을 많이 하면 앞만 보던 것을 뒤도 볼 수 있습니다. 위만 보던 것을 아래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실패가 상처로 남지 않으면 한 번 실패하고 두 번 실패할수록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으로 간직해서 재산으로 삼으면 실패를 거듭할수록 능력이 늘어나게 됩니다.”nbspnbspnbsp 사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하지만, 이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소중한 경험으로 삼으면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강조하셨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습니다. 모두 12명이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었는데,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해서 2명은 미쳐 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이 중에서 첫 번째 질문 내용과 스님의 답변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매사에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고1 딸과 함께 인도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스님께서 예전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야간 등산을 하셨다가 다리를 다쳐 난관에 부딪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학생 스스로 헤쳐나가게 해서 그 아이가 잘 성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저는 일부러 다리를 다칠 수가 없어서 고1 딸과 함께 고생스럽게 인도여행을 하면서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딸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해서 얼마 동안 다녀와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자꾸 자기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저항감을 가져옵니다. 내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먼저 아이에 대해 연구를 좀 해야 돼요. 아이들이 요즘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놀고 있는지 연구를 해서 그에 맞게 일을 해야 돼요. 고1이면 여자든 남자든 성적으로 이미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중이잖아요.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겠죠.아이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갖고 하려고 하면 안돼요. 아이가 무기력하다고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엄마가 간섭을 하면 그건 자립이 아니지요. 그건 삼성전자가 “야, 지금 새로운 제품 창조해” 하는 것과 같아요. 창조라는 건 이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온갖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창조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기회를 주어야 자립심이 생기는 것이지 지금까지 가둬놓고 엄마 식대로 키워놓고 가만히 보니 좀 자립심이 없는 것 같다 이래서 또 자립심도 엄마가 주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접근을 하면 안 됩니다.nbspnbspnbsp 애들이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얘가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요. 너무 틀에 넣어 가두려고 하지 마세요. 4가지만 말뚝을 치고 내버려 두세요. 첫째,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둘째, 남의 물건 훔치거나 뺏는 것. 셋째, 성추행 하거나 성폭행하는 것. 넷째, 욕설하고 사기치는 것. 이것 빼고는 놔두어야 됩니다. 이 4가지는 나쁜 짓이에요. 이건 딱 바로 잡아야 됩니다. 성적이 떨어졌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이건 오히려 다른 아이들 성적을 올려주었죠. 좋은 일을 한 거예요. 수업 시간에 잔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수업 시간에 떠든다, 이건 네 가지에 들어가요?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수업시간에 떠들면 나쁜 행위에 속해요. 안 고쳐지면 격리를 해줘야 해요. 그러나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은 선생님 개인이 기분 나쁜 일이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니에요. 그러나 자기가 손해를 보는 어리석은 짓이니까 선생님으로서, 엄마로서는 깨우쳐줘야 하지요. 깨우쳐줘야 하지 야단치면 안 됩니다.무조건 인도 데려 간다, 고생을 시킨다, 스님 얘기 들으니까 어떻게 했다더라, 이건 다 모방이에요. 모방은 함부로 하면 안돼요. 모방하기 전에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문제가 없고 다만 약간 기운이 없는 정도라면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단치는 것이 아니고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이 인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이 가자 해서 고생을 좀 하는 겁니다. 굶어 죽는 애들도 보고 길거리에서 자는 사람도 보고 고생하는 걸 보면 대부분 다 처음에는 저항을 하지만 그런 속에서 아이들이 깨우침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인도에 가면 반드시 좋아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 내가 아이를 위해서 기회를 제공해주지만 단박에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맹자 어머니도 세 번을 이사 갔어요. 자기 정도면 인도로 이사 가는 것을 세 번 해야 되니까, 인도로 여행 가는 정도면 삼십 번을 할 각오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안 하면, 한 달 다녀와서 아이가 안 변하면 애를 더 나쁘게 생각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식을 엄마가 더 불신하게 되고 아이는 더 나빠져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려면 충분히 줘야지 한번 딱 주고 안 된다 이러면 안 됩니다.nbspnbsp이번 방학 때 간다면 처음에는 달래고 유혹해서 데려가야겠죠. 그래서 일단 캘커타 공항에 떨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기차도 자주 연착되고 매일 매일 피난 다니는 것처럼 다니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잃어버릴 각오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울고불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런 각오를 해야 자립이 되지요. 거기까지 데리고 가서도 엄마가 전전긍긍하면 자립심은 커지지 않습니다.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자기가 선택하도록 해야 자립심이 형성되지, 간섭을 해서는 자립심이 형성되는 게 아닙니다. 인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모가 간섭을 안 하고 큰 울타리만 쳐놓고 아이가 수도 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걸 지켜보는 힘이 있어야 자립심이 생깁니다. 자립심을 내가 키워준다 이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에요.여러분들은 자녀를 욕망의 도구로 쓰고 있지 자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의 상태를 먼저 살펴서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냐 생각해야지, 내 좋아하는 거 입히고 내 좋아하는 거 먹이고 이렇게만 하잖아요. 그래서 애는 많이 쓰는데 자녀교육에는 실패하는 겁니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자립심이 생기고 어른이 되는 겁니다. 아이에 대해서 너무 엄마 중심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좀 살펴서 하는 게 좋겠습니다.”질문한 분은 “네, 잘 알았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질문자의 웃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lt인생 수업gt 책 사인회가 열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스님의 사인을 받으려 기다렸습니다. 수고해주신 서대문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다음 강연 장소인 국민대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점심 식사를 따로 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이동 중에 차 안에서 김밥을 드셨습니다. 중간에 안과에 잠시 들렀다가 2시 40분에 국민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국민대학교에서는 유지수 총장님을 비롯 학교 관계자분들이 정성껏 스님을 맞이해 주셨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총장님과 20분 가량 차담을 나누면서, 특히 요즘 학생들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문제를 우려하시며 학교마다 상담소를 설치하여 조기 치료를 해야 질환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총장님에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총장님께서도 학생생활 상담소를 더욱 강화해야겠다며 스님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차담을 마친 후 곧바로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강연은 사회과학대학에서 주관한 교양 특강이었습니다.nbsp 국민대 학생 250명이 참석하였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는 가족들과의 관계 문제에 있어서 갖고 있는 고민들을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nbsp국민대 강연을 마치고 곧바로 저녁 강연이 있는 안양 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강연 시작 3시간 전부터 기다린 여성분을 시작으로 희망편지 앱을 깔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긴 행렬이 보였고,nbsp마감된 질문자 신청에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여럿 보였습니다.스님께서는 6시40분에 안양 시장님과 차담을 나누신 후 7시에 강연에 들어갔습니다.강연 시작 전 1,100여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인디밴드 온더스팟의 “방황해도 괜찮아”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며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모두 1,139명이 참석하여 1층과 2층까지 빼곡히 자리를 메웠습니다. 총 10분이 손을 들고 스님께 질문했습니다.nbsp 대중 앞에 서는 걸 꺼려하는 성격을 고치는 방법과 홀아버지를 다시 모셔야 하는지를 묻는 가장, 사업실패 후 재기에 힘쓰기보다는 여자동창과 예사롭지 않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남편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50대 여성, 외국인 남편과 이민을 결정하고 보니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이혼한 친정엄마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아기엄마,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화를 참을 수 없다는 가정주부, 시집간 딸이 극심한 폭력과 이혼을 겪으면서 조울증으로 입원치료중인데 어미로서 어떻게 보살펴야하는지 걱정이신 친정어머니, 대학 졸업 후 2년간 다니던 직장을 휴직한 상태인데 복직이 두렵고 막막하다는 임신부, 여성들에 피해의식이 있는 남성을 좋아했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마음이 아파 다른 남성을 못 만나겠다는 미혼여성, 철학을 전공하려다 뜻대로 안 돼 군대를 다녀오니 돈을 벌어야할지 다시 대입준비를 해야할 지 고민인 20대 청년, 친정부모의 병환과 소송, 채무 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며 가족으로서 어느 부분까지 감내해야하는지를 묻는 분 등nbsp다양한 질문들이nbsp있었습니다.특히 한 40대 가장은 두 가지 고민을 스님께 질문했습니다.대중 앞에 서는 게 두려워 고치려고 노력해도 몸에 베서 내성적인 성격자체를 바꾸기 어렵고 부인도 그런 면을 답답해하는 상황이라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nbspnbsp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nbsp결혼 후 7.8년 동안 홀아버지를nbsp모시고 살다가 다시 나와 산지가 4년 정도 되었고, 지금은 홀아버지가 막내 누이랑 살고 있는데 내면의 저항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홀아버지를 모셔야 하는지요?스님께서는 “후자부터 먼저 얘기를 해보면요, 부인되시는 분이 홀시어머니도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홀시아버지 모시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돼요?nbsp나야 내 아버지니까 괜찮지만은 부인이 모시기는 쉽지 않다 하는 것을 이해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질문자가 “같이 살 때는 몰랐는데, 나와 살다보니 알겠더라고요.” 라고 답하자, “7.8년 모시고 살면서 그걸 몰랐어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질문자는 “7.8년 같이 살면서 갈등이 많았는데도 제가 중재를 못했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와이프와 아버지의 갈등은 당사자들끼리 풀어야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습니다. 중재자 역할을 제가 못한거죠.”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이렇게 다시 답해 주셨습니다.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같이 살 수 있는 길은 부인이 수행을 해서 보살 정도가 되야 살 수 있는nbsp것이지 그 전에는 어렵습니다. 보살 정도가 되면 이웃집 노인과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이가 모시고 사는게 좋습니다. 시어머니는 간섭을 해서 싫지만 시아버지는 돌봐줘야해서 해야되는 일이 많아요. 시어머니는 자기가 밥도 해먹고 애도 봐주고 하는 반면에 잔소리가 많지만, 시아버지는 이런 잔소리는 안하는 대신에 밥도 차려 줘야되고 이불도 봐줘야 하고 일이 많아요. 여기에 남녀라는 문제가 또 있어서 불편해요. 그러기 때문에 이사를 나온 것은 잘 한거에요. 따라서 다시 들어가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는 부인이 공부를 해서 ‘여보, 남도 모시는데 당신 아버지는 제가 잘 모시고 살겠습니다.’라고 청을 하면 못 이긴 척 하고 받아들이면 몰라도, 부인이 원하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효도하는 것보다 내 자녀들을 잘 성장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별로 고민거리가 안돼요. 자기가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가 혹시 아버지가 재산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를nbsp모시면 조금이라도 떡고물이 떨어지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떡고물보다는 내 힘으로 가정을 꾸리는게 더 중요해요.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은 누구든지 부모를 모시는 사람이 유산을 가져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누가 모셨든 관계없이 법적으로 유산은 n분의 1로 나눠지게 되어 있으니까 그때 권리를 받으면 됩니다. 부인이 스스로 발심해서 아버지를 모시지 않는 한 아버지에게nbsp다시 들어가지 마세요.nbsp아버지가 마음에 걸리면 자주 찾아가서 최선을 다해서 봉사한다는 관점을 가지면 됩니다.두 번째 문제는, 지금 대중 앞에 서서 얘기하는 거 보니 그 정도면 됐어요 . 근데 그보다 좀 더 잘 하고 싶으면 연습을 해야 돼요. 자전거도 처음부터 잘 탈 수 없고 피아노도 연습을 해야 돼요. 자꾸 대중 앞에서 말하기 연습을 해야 되는데 이왕 대중 앞에 선 김에 연습을 한번 해보지요. 뒤로 돌아서세요.지금부터 노래를 한 곡 합니다. 아무 노래나 불러 보세요. 찬송가 불러도 괜찮아요. 연습이니까 해버려야 돼요.”nbspnbspnbsp 스님께서 질문자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시키자, 질문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어금니를 꽉 물고 애국가를 떨리는 목소리로 열창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는 청중들의 힘찬 박수소리에 맞춰 경쾌한 응원가가 되었습니다.nbsp응원가에 이은 스님의 미소 섞인 한마디에 온 청중이 또 한번 박장대소 하였습니다.nbsp“뽕짝을 했으면 훨씬 더 연습이 잘 됐을텐데.. 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질문자도 밝게 웃었고, 청중들도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 재미있게 비유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해주시니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질문자들 모두 한쪽 면만 보고 괴로워했는데 스님께서는 다른 쪽 면도 이야기해 주시니, 괴로움은 금세 없어지고 어느새 모두들 마음이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의 입에서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는 이야기들을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름을 까맣게 잊고 웃고 공감하며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청중들은 때이른 겨울 추위를 녹이는 행복한 얼굴들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고 많은 분들이 스님께 직접 사인을 받아 갔습니다. 수고해주신 안양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서둘러 강연장을 나왔습니다. 밤 10시 30분에 평화재단에 도착해서, 찾아 온 손님과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밤12시가 넘어서야 서울 정토회관에 들어오셨습니다. 숙소로 들어오셔서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 업무를 보셨습니다.내일은 평화재단 창립 9주년 심포지엄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은평, 국민대 강연은 이준길님이, 안양 강연은 유순주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14. 20,328 읽음 댓글 5개

2013.11.12. 사무실에서 모임들

오늘 아침 7시 30분부터 하루종일 여러모임이 있었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서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정세가 100년 전의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는데, 우리는 남북갈등, 국내갈등에 정신이 팔려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다들 우려를 하였습니다.nbsp 특히 새정부 들어서고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에 우려를 함께 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종교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에도 뜻을 함께 하였습니다.nbsp 이어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스님을 뵙고 조언을 얻기를 위해 모임이 계속 되었습니다.nbsp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따른 정치갈등을 어떻게 통합해 낼 것인가부터 여러 사회, 정치현안에 대한 조언들을 구하기도 했습니다.nbsp 오늘도 스님은 밤 12시가 되어서야 하루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내일은 은평, 국민대, 안양강연이 있습니다.

2013.11.13. 15,280 읽음 댓글 1개

2013.11.11 대전강연 그리고 원주 교사 멘토링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시청불자회와 공동주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올 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강연장 좌석을 전부 메우고, 통로에 앉고, 뒷줄에 서기까지 하며 1000명 정도의 대전시민들이 웃고 감동하며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nbsp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자원봉사자 박종순님의 선창으로 청중들 모두가 손뼉을 치며 동요를 불러 강연장의 분위기가 한껏 부드러워졌고 스님께서는 연단에 올라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nbsp “우리는 행복하기를 원하고 불행하기를 싫어합니다. 참선 할 때 보면 다리가 아프니깐 ‘죽비를 탁 치고 다음 죽비 치면 새벽이 되었다’ 이러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뭐가 좋습니까. 이럴 바에는 그냥 잠자는 것이 낫지요. 정말 배움이 많을려면 어려움에 처해져서 주간적 시간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짧은 시간에 배움이 많아집니다. 좋은 시간은 좋아 보이지만 배우는 것이 없습니다. 금방 지나가기 때문입니다.nbspnbsp 여러분들이 지금 남편, 자식, 부모님, 사업 등 이런 저런 이유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시간이 언제 지나가나’ 하며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에게 귀중한 시간이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쌓게 하는 좋은 기회임을 자각할 수 있다면 삶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nbsp ‘아이 추워라’ 하고 겨울을 보내지 말고 지금 닥친 이 추위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새봄을 더욱 값있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 봄이 의미가 없듯이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삶의 진정한 맛을 깨닫게 됩니다. 삶이 편안할 때는 진리와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다고 재앙을 일부러 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닥친 고난을 피하지는 마십시오. 마딱뜨려 나에게 유리하게 사용하십시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처럼 어려움이 우리의 삶에 유용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라고 하시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 아이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조언을 해주고 싶은 11살 외아들의 엄마, 어려서 집이 싫었는데 가정을 이룬 후에도 이런 모습으로 부인과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 고민인 가장, 하는 일과 건강 문제를 이름을 바꾸어서 해결이 가능한지 궁금한 아이 엄마, 고등학생인 둘째 아들이 핸드폰을 사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반항하여 힘든 엄마, 화가 심할 때는 어머니를 때리기까지 해서 괴로운 20대 청년, 22년 전에 이혼한 남편과 딸 결혼식에 함께 가야할지 갈등인 여성 분, 깨달음의 장과 백일출가의 장점에 대해 궁금한 18세의 청소년 등 이렇게 일곱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nbsp 이 질문 중에서 “이름에는 좋은 이름과 써서는 안되는 이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써서는 안되는 이름이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라는 여성분께 스님께서는 “발음으로 인해 들었을 때 사람들이 욕으로 느끼거나 사람을 해치는 이름은 써서는 안되겠죠.” 라고 답변하시니 질문자는 또다시 “우연히 작명하는 분을 만났는데 지금 이름을 계속 쓰면 아프고 성공하는데 방해가 된다 하는데...” 스님께서는 “이름만 바꾸면 병이 낫는가요?”라고 되물으시며, “그러면 의사가 왜 필요합니까? 작명소만 있으면 되지요. 아마 질문자는 요즘 뭐가 잘 안되나 보네요. 일이 잘되면 그런 말에 신경 안쓰는데 몸이 아프고 사업이 잘 안되면 이런 얘기가 자꾸 귀에 머물지요. 그러면 바꾸는 것도 괜찮죠. 간단해요. 절에 다니면 불명 받아서 불명으로 부르면 됩니다.”nbsp 질문자는 또다시 “저는 절에 다녀서 괜찮은데 사실은 아들 이름을 바꾸어 주고 싶습니다. 아들이 고3때 기흉 수술을 했고 신검을 받았는데 지방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있다 보니 마음이 늘 불안하고 조급해서 이름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하시며 또 물으셨습니다.nbsp “스스로 마음에 걸리면 이름을 바꿔도 됩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름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마음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이름 가지고도 잘사는 사람이 있고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었어도 세 살 때, 일곱 살 때 죽기도 합니다. 이것을 이름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요?”nbspnbsp 그러자 질문자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하니 스님께서 조금 덧붙여서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가 운동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하며 축구 선수한테 물으면 축구하라 하고, 농구 선수한테 물으면 농구하라고 합니다. 또 ‘어느 종교를 믿으면 좋을까요?’ 했을 경우 목사한테 물으면 기독교를 권하고, 스님한테 물으면 불교를 권합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합니다.nbspnbsp 이름자의 획을 따지는 작명, 생년월일을 따지는 사주, 점쟁이한테 치는 점 등 이런 일들이 그럴듯하기는 합니다. 그럴듯하니깐 이 세상에 이런 얘기들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민간요법이 횡행하는 것은 병원에 가도 다 낫지 않으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저것도 안 될 때는 이런 것들이 귀에 솔깃합니다. 또 해보면 가끔은 효과가 있습니다. 왜냐면 민간요법이라는 것이 오래도록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일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에는 일리가 있습니다.nbspnbsp 그렇다고 진리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진리라는 것은 거의 100 법칙으로 맞아야 진리라고 합니다. 우리가 코끼리를 만질 때 다리를 만져보면 기둥 같다, 꼬리를 만지면 빗자루 같다, 배를 만져보면 벽 같다라고 하는데다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일리가 있다고 그것이 코끼리가 아닌 것처럼 진리는 아닙니다. 진리라는 것은 전모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깨닫는다는 말은 눈을 뜬다, 불을 켠다, 그래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보인다는 이것을 우리가 진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nbspnbsp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개명, 사주, 믿음, 민간요법 등 모두 한 측면에서 보면 일리가 있습니다. 미신이다 할 것도 없고 필요하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자는 개명이 객관적으로 맞느냐 하는 것을 물었는데 저의 대답은 ‘일리가 있다’입니다.nbsp 남에게 굉장한 피해를 끼친다 할 때는 나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쁘다’ 이렇게 단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도에 따라서 다릅니다. 종교도 일상적으로 괜찮지만 지나치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천도재 지낼 때 우환이 있다 해서 재비를 십억원을 요구해서 지냈다 하면 이것은 종교라 해도 큰 피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뭐든 과하면 나쁜 것입니다. 밥도 많이 먹으면 나쁘고 보약도 많이 먹으면 나쁩니다. 엄격하게는 약이나 독이 따로 없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늘 선과 악으로, 약과 독으로 나누는데 삶에서는 적절함이 중요합니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이 적절함을 중도라 합니다. 아이에 대해서도 과하게 보호해도 나쁘고 너무 외면해도 나쁩니다. 이 적절함이라는 것이 아이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nbspnbsp 갓난아이 때는 100 보살피고 아이가 크면서 조금씩 손을 떼 줘야 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지켜봐주고 성년이 되면 딱 정을 끊어서 보살핌을 제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적절함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러면 질문자의 경우처럼 마음에 탁 걸려서 호적을 바꾸는 것은 일이 복잡하고 그렇다고 이름을 안바꾸자니 아이가 잘못될까 마음에 걱정이고 이럴 때 적절하게 해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럴 때는 이름 하나 지어서 우선 집에서 불러 보면서 내가 그냥 안심을 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아이가 좋아지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고 좋은 이름, 나쁜 이름 그런 말로 인해 무거웠던 나의 마음이 안심이 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질문자와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박수를 치며 공감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책 사인회와 자원봉사자와의 기념 촬영이 있었습니다. 강연장이 가득 메워져 자원봉사자들은 준비하면서 조금은 힘들었던 마음이 뿌듯함으로 남았고 두 시간 동안 정말 많이 웃으며 스님의 강연을 듣고 돌아가는 분들은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nbspnbsp 대전법당에서 점심공양을 한 후 3시에 지역인사와 만남을 가진 후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 오후에는 원주 상지대에서 교사멘토링이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4시 30분에 출발하여 좀 여유가 있다 싶었는데, 오늘은 네비게이션이 시골 논두렁길 따라 가도록 안내를 하더니 건물의 바깥 뒷 담벼락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다시 강연장으로 찾아가다보니 약속된 차담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nbsp 강연전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님과 차담을 하면서 현 교육감 선거제도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7시, 강연이 시작하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께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 흡연하는 학생 머리를 쥐어박았다가 아이가 학교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후 아이들이 너무 미워졌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이뻐 보일지 고민하는 선생님, 초등학교 3학년을 가르치고 있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리고 긴장되는데, 어떻게 하면 좀 편안하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인 여선생님,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이나 지적발달이 늦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는 방과후 선생님, 신문에서 국정원사건, 역사왜곡, 전교조 문제등의 사건을 보면 마음이 찹찹해지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의 입장은 어때야 하는지 고민인 전교조 선생님,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자로, 가해자인 아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아이를 어떻게 설득 할 수 있을지 고민인 어머니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스님께 그 고민을 내어 놓았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각각의 고민에 대해 하나하나 답을 한 후에 마무리를 하시면서 선생님들께 위로와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nbsp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과의 갈등이 어렵지만, 불행을 겪은 어머니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고려대학교 의과대생들이 여학생을 성추행했을 때 일어난 사건들 보면, 성추행을 당한 학부모는 얼마나 분하겠어요? 그런데 반대로 자기 아이 공부시켜 의과대학 보내 좋아하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으로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아이들의 평생의 길을 막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연판장을 막 돌렸는데, 사건이 커져서 자기 아들한테 더 큰 피해가 가고 길이 열릴 수 있었는데 오히려 막아버렸습니다. nbsp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서 했지만 그것이 자식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부모들의 과잉 행동이 학교 교육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노력해 봐야 뭐하나?’ 이렇게 교육의 적극성을 놓쳐버리고 악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수업이라는 책에서 학교 이전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부모가 기본적인 역할을 안해주면 선생님이 아이를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nbspnbsp 제 부모가 아이 한명도 감당 못하는데 선생님이 남의 아이 서른명을 무슨 수로 감당을 하겠어요? 이 문제는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욕심을 너무 많이 내면 오히려 좋은 선생님 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4가지남을 때리지 마라,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지 마라, 남을 성추행하지 마라, 거짓말이나 욕설 하지마라 그 정도는 선생님으로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공부는 할 수 있으면 하고, 공부를 못하는 것은 남을 해치는 것이 아니니까 깨우쳐야 될 일이며, 안되면 엄마에게 맡겨야 되겠다고 역할분담을 하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짜증도 덜 내고 실질적으로 교육효과가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nbspnbsp 인간 마음이라는 것이 아무리 맞는 이야기라도 기분이 나쁘면 안 듣게 되고, 이치에 어긋나도 기분이 좋으면 따르기가 쉬운 것입니다. 심리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인간입니다. 생각해보면 감정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손해인데도 감정의 영향을 더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성으로만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아이들의 심리를 알고 접근해야 교육효과가 있습니다.nbspnbsp 여러분이 자녀를 키우는데,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이를 안 키워 본 나한테 자꾸 물어요. 그것은 여러분이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서 연구를 안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말만 안들으면 무조건 사춘기라고 하고, 아주머니들은 몸만 찌뿌둥하면 갱년기라 그럽니다.nbspnbsp 성장기의 아이들이 신체적인 발육상태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적 호기심이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 엄마가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할 때 그냥 나오거나 하면 안됩니다. 그것 때문에 아이가 얼마나 성적인 고통을 겪는지 엄마들이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nbsp 고3 아이들에게 공부한다고 자꾸 보약을 먹이는데, 이것은 성적인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힘쓸 데 없는 아이들에게 보약을 먹이는 것은 아이들의 상태를 고려를 안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삐쩍 말라야 공부에 더 집중 할 수 있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자기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안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조건이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서 자기식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지켜보면서 관찰하고, 연구하고, 기다려주는 이런 자세를 갖어야 할 것입니다.nbsp 아이가 신체나 정서의 장애가 있을 때 그것 자체가 불행은 아닙니다. 엄마의 욕심이 불행인 것입니다. 지적수준이 낮거나, 신체장애가 있을 때 그것에 맞게 대하고 가르치면 되는데, 부족한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려고 하니 오히려 아이들에게 심리적 부담과 상처를 주게 됩니다.nbspnbsp 사람은 저마다 성향이 다 다릅니다. 반에서 말썽부리는 저 애만 없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 아이가 없어지면 또 다른 말썽꾸러기가 나옵니다. 콩 들 중에서 굵은 콩을 골라내고 나면 또 굵은 콩이 나오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말썽부리는 아이들 30명을 모아놓으면 그 중에 착한 아이가 있고, 착한아이들만 모아 놓아도 그 중에 말썽부리는 아이가 나오게 됩니다. nbsp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 말썽 부리는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다른 아이가 좋은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말썽부리는 아이는 좋은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이렇게 보면서 아이들을 다루어 나가야지, 자기 감정이나 생각에 치우치게 되면 교육효과는 나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선생님들께 아이들의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해주시면서 위로도 해주시면서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강연을 마친 후 평화재단에서 늦은 미팅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고 정토회관으로 오니 12시가 넘었습니다.nbsp 내일도 아침 7시 30분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미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nbsp 오늘 대전 강연은 전해종님이, 원주 교사멘토링은 백승희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2013.11.12. 17,902 읽음 댓글 7개

2013.11.10 영남권 가을불교대학 특강

오늘 새벽 5시경에 두북에서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영남권 가을 불교대 특강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수련원에 도착해서 바로 특강수련에 들어갔습니다.불교대생들이 그동안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지에 미리 작성해서 제출한 것을 스님께서 읽으면서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 불교대생들은 이제 불교에 입문해서인지 계율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불살생계를 배웠는데, 일상에서는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살생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나 봅니다. 그 외에도 왜 의식을 하는지, 반야심경을 왜 독송하는지 등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이 많았습니다.스님께서는 제출된 질문지중 모두 18개를 모두 읽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3시간 30분동안 쉬지 않고 했지만, 모든 질문에 다 답할 수는 없었습니다.살생을 하지 말아야 되는데 생활하면서 나도 모르게 살생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운탕 집을 운영하면서 물고기를 살생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유치원에서 추어탕을 주거나 어탕을 줄 때 직접 손질해야 해서 살생을 하게 되어 절에 가서 1000배도 하고 참회 기도도 하는데 더 좋은 참회방법이 없는지, 인간이 보기 좋게 하기 위하여 정원수를 다듬는 건 좋은 일인지, 오계 중에 술먹지 마라 거짓말 하지마라고 하는데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고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도 하지 말아야 되는지, 수련장의 몸 마른 부처님은 언제적 부처님이신지, 주문처럼 들리는 반야심경의 뜻을 모르고 낭송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토불교대학에서 여러 가지 의식을 하는데 뜻도 모르고 왜 하는지도 모르고 절도 왜 하는지도 모르는데 이런 것을 줄이고 간략히 하여 학습 시간을 늘리는 게 더 낫지 않은지, 색즉시공의 공과 색의 뜻이 무엇인지, 12연기와 제법무아의 뜻이 어떻게 되는지, 계정혜 삼학이 무엇인지, 죽음이 두려울 때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두려움이 사라지는지, 삼보에 귀의한다 했는데 그 중 승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는데 어떤 뜻인지, 사치 하지 말라 가무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직 젊어서 안하기는 그렇고 하기도 그렇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독교에서는 믿기만 하면 된다고 선교하는데 불법은 어떻게 전법하는게 좋은지, 태어날 때부터 가진 업식이라는 것이 있는지, 정말 업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는 것인지 등의 사소한 질문부터 그 의미를 묻는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하나하나 세세하게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 예정된 3시간을 넘어서까지도 답을 했지만, 모든 질문자들의 질문을 다 소화할 수는 없었습니다.nbsp3시간 30분 동안의 특강을 마무리 하면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불법을 공부하는 목적은 첫째 해탈, 열반입니다. 해탈이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속박 받지 않고 구애 받지 않는 참 자유를 말합니다. 열반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괴로움이 없는 진정한 행복을 말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져 버리니까 열반이 되면 전생, 내생, 천당, 지옥 어디에도 구애받음이 없는 것입니다.nbsp자유로운 상태로 가기 위해서는 첫째, 마음이 작용하는 이치를 먼저 깨우쳐야 합니다.nbsp둘째, 이치는 아는데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습관화가 안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화 내면 안 좋다는 것을 아는데도 애만 보면 성질이 나고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고칠려면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과제를 가지고 잔소리가 튀어나오려고 하면 ‘내가 업식에 끌렸구나, 안해야지’ 하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 실패를 거듭하다가 자신한테 벌도 주고 하면 고쳐집니다. 이것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난 안돼라고 하면서 주저 앉으면 안됩니다. 꾸준히 연습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하루에 열 번 화냈는데 다섯 번 화를 내면 좋아진 것입니다. 화를 안내는 것이 목표지만 출발 선상에서 보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출발선상을 되돌아보며 만족할 줄 알고 목표를 보면서 부족한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자입니다. 출반점만 보면 안주하게 되고 목표만 보면 절망하게 됩니다. 출발점을 되돌아 보면서 내가 좋아지고 있다는 자긍심과 목표점을 보면서 내가 아직도 멀었다 하는 부족감을 함께 가지고 꾸준히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nbsp 불교대학을 듣는 것은 이치를 아는 것입니다. 듣기만 한다면 그것은 지식에 불가합니다. 알기는 많이 알지만 내 삶에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치도 알아야 되기 때문에 불교대학에서는 자세하게 이치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치만 알아도 해결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은 안됩니다. 이치만 알아서는 해탈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연습 방법 중에는 첫째 마음 나누기입니다. 마음 나누기 안하려면 뭣 때문에 이렇게 모여서 하겠어요? 인터넷으로 혼자 공부하면 되죠.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것은 불교대학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나누다 보면 배운 이치가 습득이 됩니다. 같은 법문 들어도 각자가 느끼는 것이 서로 다릅니다. 여러 명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람마다 다 느낌이 다르네 하면서 서로 다름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때는 내가 얘기 하고도 창피할 때도 있죠. 그러면서 공부가 심화됩니다. 나누기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연습도 되고 말하기 연습도 됩니다. 말을 하면서 자기 마음을 드러내는 연습이 되는 것입니다. 표현 연습, 들어주기 연습이 되는 것입니다. 남편 얘기를 전에는 못 들어줬는데 이제는 들어주기가 되잖아요. 이게 까르마를 바꿔나가는 과정입니다.거리모금을 나가면 팜플렛 하나 나눠 주려고 해도 창피하잖아요. 이것은 지적수준이 높을수록 더 못합니다. 내가 나 아닌 것으로 나를 삼고 있구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봉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실제로 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면서 자기 변화가 옵니다. 그래서 그것을 느끼게 하려고 강제적으로라도 연습하게 하는 것입니다. 정토회 다니면서 바뀐 남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이런 종합적인 교육을 하는 곳이 불교대학인 것입니다. 여기 오면 얘기만 듣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절도 해야지, 예불도 해야지, 이건 문화적으로 안맞는 것입니다. 문화적으로 안맞는 것이 카르마입니다.불교 공부는 교리에 대한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내가 이럴때 업식이 이렇게 작용을 하는구나를 알고 그에 따른 실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공부인 것입니다. 이렇게 교과 과정 속에 여러 가지 수행과제를 더 넣고 빼고 해서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정토불교대학 과정입니다.nbsp 그러니까 여러분이 어떤 교과과정은 거부 반응이 있지만 한번 해보세요. 거부 반응도 공부거리입니다. 해봤는데도 이건 아니다 하면 건의하세요.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라 건의할 것을 뒤로 미루고, 해봤는데도 안되면 마지막에 건의를 해보세요.” 스님께서는 이렇게 불교대학 과정과 불교대학에서 우리가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짚어주시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특강이 끝난 후 점심을 먹고 다시 대전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오후 3시부터 천일을 준비하는 위원들, 중앙사무처장, 정토회 대표 등과 함께 다음 8차 천일결사의nbsp사업과 조직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3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7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마쳤습니다.회의를 마치고 오랜만에 스님과 천준위 위원들, 그리고 일부 실무자들은 함께 칼국수를 먹었습니다.nbsp식사를 하고 돌아 온 후 스님께서는 대전법당에서 업무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내일은 대전 강연과 원주 교사 멘토링이 있는 날입니다.

2013.11.11. 16,227 읽음 댓글 3개

2013.11.10.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경주역사기행

오늘은 1시부터 평화리더십아카데미와 여성리더십아카데미가 함께하는 경주 워크숍이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오전에는 집 주변의 나무와 화초들을 정비하면서 겨울을 준비했습니다.nbspnbsp 스님과 평리아, 여리아 수강생들은 오후 1시부터 법흥왕릉에서 경주역사기행을 시작하려했으나 서울에서 오는 길이 많이 막혀 20분 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nbsp 법흥왕릉 앞에서 아카데미 회원들을 만난 스님께서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까지의 역사적 상황과 통일의 사상적, 신앙적인 힘을 살펴보겠다고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동쪽에 치우친 작은 부족국가 신라가 어떻게 역사의 주류로 등장하고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었는지와 통일의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신라가 내적, 외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셧습니다.nbsp BC57년에 건국된 신라는 전반기 500년은 국가라고 할 수 없는 작은 부족 국가의 모습이었으며 박혁거세부터 신라의 역사를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nbspnbsp “법흥왕은 신라 23대 왕으로 514년에 즉위하였고 지증왕의 아들로 신라의 비약적 발전을 이룬 왕입니다. 법흥왕은 내적으로 병부를 설치하고 율령을 반포하여 법치국가의 모습을 갖추고, 이차돈 순교로 불교를 공인하여 외적으로는 개방 정책을 폈습니다. 가야와의 통합도 법흥왕의 치적 중 하나인데, 개혁정책과 개방정책을 했기 때문에 가야와의 통합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야는 원래 불교국가였기 때문에 신라가 불교를 공인하여 가야의 신앙을 포용함으로써 통합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하시며 신라가 가야와의 합의 통일을 어떻게 이뤄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 멋진 소나무 숲 안쪽에 자리한 법흥왕릉을 떠나 태종무열왕릉과 김유신장군묘로 향했습니다. 태종무열왕은 성골이 아닌 진골이기 때문에 바로 왕이 되지 못하고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을 거쳐 오십 살의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만, 그때 신라는 국운이 피어오르는 시기라 통일이 올 수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조성된 태종무열왕릉을 돌아다니며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과의 사랑 이야기와 선덕여왕과의 일화를 들려주셨고 누구의 릉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4개의 큰 릉 앞에서 다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nbsp 태종무열왕릉을 나와 김유신장군 묘로 향했습니다. 춘추공과 힘을 합쳐 신라의 국력을 신장시켜 통일을 이끈 김유신 장군의 위대함이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당나라와의 전쟁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nbspnbsp “신라는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을 만들어 당나라 군사들에게 군량미를 대면서 고구려와 백제와 전쟁을 하였고,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고 난 뒤 당나라는 처음의 약속과는 다르게 백제와 고구려에 웅진 도독부와 안동도호부를 설치하여 자국의 관할 하에 두려고 하면서 신라와 충돌하기 시작하자 신라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김유신 장군은 강경하게 당나라와의 전쟁을 주장하였고 문무대왕 역시 김유신을 지지하여 약 8여년 동안 당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하였고, 그 전쟁에서 승리하여 당나라 군대를 대동강이 북으로 철수시키고 당나라와 화친한 676년이 삼국 통일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 “신라에서는 각간이 최고의 직책이지만 김유신 장군은 그것으로는 모자랐는지 대자를 붙여 대각간, 사후에는 그것도 부족하여 태대각간이라 추존하였고, 신라말기에는 흥무대왕이라는 왕의 칭호도 주어졌습니다. 왕의 아버지에게 왕의 칭호를 준 일은 있어도 우리 역사에서 신하에게 왕의 칭호를 내린 건 오직 김유신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해 주시기도 했습니다.nbspnbsp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은 우산을 펴고 우비를 입으며 흔들림 없이 스님의 이야기에 귀기울였습니다.nbsp 다음 목적지는 사천왕사지였습니다. 신성한 영지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절을 지은 것으로 호국사상에 의해 지어진 절로 절터만 남아 있어 형체를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 마음속으로 사천왕사를 떠올리며 신의 힘을 빌려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nbsp 선덕여왕릉을 찾아가는 길은 아름다운 산책로였습니다.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렸지만 그 모습 또한 운치있게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선덕여왕은 김춘추, 김유신 등의 인재양성과 대당 외교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실린 선덕여왕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선덕여왕릉에 삼배를 한 뒤 소나무가 울창한 숲 속 좁은 길을 걸어 문무대왕의 화장터인 능지탑을 거쳐 황룡사지로 향했습니다.nbspnbsp 논두렁을 따라 걷다 도착한 황룡사지에서 스님께서는 “동서남북에 문이 다 하나씩 있고, 남문을 지나면 중문이 있으며 탑, 법당, 강당등이 일렬로 늘어선 형태로 전통적인 절의 정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인사나 통도사는 큰 절이긴 하지만 산에 지어져 있기 때문에 지형적인 이유로 정형적인 절의 형태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황룡사터는 왕궁으로 만들려고 터를 닦았다가 누런 용이 나타나는 바람에 왕궁보다는 용을 다스릴수 있는 절이 좋겠다하여 국가가 관장하여 지은 절이기 때문에 규모가 매우 큽니다.”라며 황룡사가 지어진 유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터에 여기가 정문이라고 먼 벌판을 가리키는 스님의 손짓을 따라 마음속으로 1천여년 전의 황룡사를 상상하며 넓은 절터를 돌아다녔습니다.nbspnbsp 우리나라의 안녕을 위해 지어진 황룡사터를 마지막으로 경주 역사 기행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스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신라의 삼국통일로 본 통일코리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은 이미 거의 소진 되었지만, 한번 더 성장을 할려면 통일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우리나라가 지금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있는데, 이것을 한단계 더 넘어가기 위해서는 통일밖에 없습니다. 통일을 통해서 북한개발이라는 특수를 이용하여 한번 더 성장을 이끌 수 있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으며 대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제까지 선진국을 모방하여 지금에 이르렀지만, 이제 기술력의 한계에 이르렀기에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성을 개발해야 합니다.” 통일로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삼고 창조성을 키워서 각 분야에서 문명을 주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백년을 그려주셨습니다.nbsp 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는 스님의 말씀에 강연장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였고, 강연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통일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 있는 표정,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nbsp이렇게 삼국의 통일을 돌아보며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남북통일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룰 것인지를 살펴보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내일은 영남권 가을 불교대 특강수련이 문경 정토 수련원에서 있습니다.

2013.11.10. 16,220 읽음 댓글 0개

2013.11.08. 대구, 양산부산대병원, 김해 강연

오늘은 아침 8시에 경주에서 경주 전 부시장님과 만나 남북통일의 기운을 만들기 위해 신라 삼국통일의 원이 서려있는 천룡사, 황룡사, 사천왕사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눈 후 대구 강연이 열리는 아양아트센터로 출발하였습니다.nbsp 대구는 올 들어 가장 쌀쌀한 기온이었지만 며칠 전 내린 가을비로 곱게 물든 단풍들이 더욱 선명한 대구 아양아트센터에는 930분이 넘자 객석이 차기 시작해서 700여석의 1층 객석이 모두 차고 2층까지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식전행사로 봄 불대생 신여원씨와 이경숙씨의 청춘가, 뱃노래, 태평가 등 흥겨운 우리가락의 음성공양으로 객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과 함께 신명과 흥이 넘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친구분과 함께 딸의 추천으로 오시게 되었다는 80세의 멋쟁이 할머니, 불교경전을 공부하는 팀, 공부하는 주부들의 모임 이라는 뜻의 ‘공주모’팀, 와서 들으면 알겠는데 집에 가면 똑같아져 아예 아들을 체험학습으로 데리고 온 주부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설렘 가득한 얼굴로 스님의 강연을 기다렸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강연전 김충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님과 차담을 하며 대구섬유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아양아트센터가 공연을 위한 장소라 강연은 이루어지지 않는데, 특별히 스님께서 강연을 하시게 되었다면서 오늘의 강연은 강연이 아니라 공연수준으로 함께 해보자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며 무대인사를 하고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 사치와 다른 사람에 대한 무시가 심했는데 스님의 책을 읽고 두달 전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사는데 평생 이런 삶을 살고 싶은데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 갈까봐 걱정인 30대 주부, 엄마와 상담 의사선생님 모두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외면한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깨장도 다녀오고 참회 기도도 하고 있지만 아들이 PC방을 가거나, 거짓말, 지갑에 손대기등 행동을 하는데 이런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직 어렵다는 40대 주부, 췌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어떤 마음으로 투병생활을 해야 할 지와 존엄한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60대 공무원, 사내아이 둘을 키우며 점점 거칠어지고 남편의 외도가 의심스러워 고민인 40대 주부, 연애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여자 앞에 서면 입이 안떨어져 고민인 20대 청년, 우리나라 대기업의 족벌체제와 지난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에 대해 어떤눈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할 지 스님께 여쭙는 50대 남성분까지 다양한계층에서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중 5번째로 질문한 40대 여성의 질문을 소개 하겠습니다. nbsp “저는 저조차도 추스르지 못하고 남편과 애들하고 사이가 안좋고, 남편이랑 결혼할때는 좋아서 했지만 맨날 싸우고 아이들한테는 점점 거칠어지고 남편이 저를 여자로 안봐주고 밖으로 도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고 저는 또 말하는 것도 교양이 없고 욕도 하고 제가 감정조절이 잘 안됩니다. 좋게 지내다가도 확돌면 싹 변해서 욕하고 말도 독하게 하는데, 남편도, 가정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니까 남편에게 욕도 하고 아이들한테 상처 주는 말도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몇 년전부터 부부상담도 하고 있지만, 추스릴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점점 더 거칠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nbsp 질문을 다 들으신 스님께서는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것은 정신질환인데?”하니 청중들이 모두 웃어서 한층 분위기가 가벼워집니다. “여러분들이 감정 조절 안되고 하는 것을 이제까지는 성질 더럽다고만 하고 지내왔잖아요? 지금은 다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정신질환이라는 것은 몸에 호르몬 이상이나 분비물이상 때문에 자기가 자기 감정조절이 안되는 것이 있는데 이걸 자꾸 참아서는 해결이 안됩니다.nbsp 두가지를 우선 해야 하는데, 첫 번째 먼저 신체적 검사를 정확히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체에 이상이 있거나 하면 그것은 치료하면 됩니다. 참아서는 해결이 안됩니다.nbsp 두 번째 어릴 때부터 성질이 그런 것이 있었는데, 드러나지 않고 있다가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바깥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그 상처를 치유해야 됩니다. 치유하는게 우선 정신과에서 치료할 수 있으면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nbspnbsp 세 번째 그 다음에 수행을 통해서 근본 치료, 업장소멸이라고 하는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런 정신부분에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불교의 수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행이라는 걸 해야 됩니다. 그래서 과거 마음의 상처를 치유 해줘야 합니다. 정신과에서는 돈만 주면 의사에 의지해서 할 수 있는데 수행이라는 건 온전히 자기가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힘이 듭니다. 힘이 드니까 하다가 말아버리는데, 그래서 치유가 잘 안됩니다. 온전히 자기힘으로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데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지가 그렇게 강하지가 않습니다. 부부만 생각하면 이대로 살아도 되는데 자식이 둘 있으니까 자기 업을 그대로 아이들이 받게 됩니다. 그럼 아이들도 평생을 자기처럼 힘들게 살아야 됩니다. 적어도 부모라면 ‘이런 업을 자식에게 안 물려줘야 되겠다, 내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이런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혼자는 어렵지만 애기엄마는 애기를 위해서 죽음도 불사할 수 있거든요. 이런 각오로 ‘여보, 그동안 내가 당신을 내쳐서 미안해요. 그래도 그동안 같이 살아 준 것만 해도 고마워요.’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해보세요.nbspnbsp 병원은 병원대로 가고 참회 기도를 해서 자기가 남편에 대해서 편안해지면 오히려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마음을 바꿔 그렇게 기도를 좀 해서 마음 밑바닥에 있는 불신이 없어져야 이 문제가 풀리지 그전에는 어렵습니다.”라며 질문자가 좀 더 자기 내면을 보고 극복하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nbsp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면서 질문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질문자는 스님과의 즉문즉설을 통해서 남편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새롭게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편안해졌다며 환하게 웃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질문자들 이야기가 하나하나가 다 내 이야기 같아서 많이 울었다며 다 다른 이야기지만, 그 속에 내가 있었다면서 스님의 말씀을 듣고 편안해 졌다며 좀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바램을 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강연장을 나서는 참석자들 대부분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행복한 걸음을 옮겼습니다. nbsp 대구 강연을 마치자마자 양산 부산대학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3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강연 전에 부산대학병원 부원장님외 몇몇 의사선생님들과 간단히 차담을 한 후 3시 30분부터 병원 관계자, 환자 및 주변 주민들까지 모두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이 잘 나오지 않을거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따라 앞의 30분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면서 재앙을 복으로 알고 살 수 있으면 해탈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재미있었던 질문들을 예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 딸이 고1때부터 구토 증세가 있어서 자퇴하고 어제 수능을 치다가 구토증세 때문에 시험중간에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살생과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아들이 초등학교때 공부를 하기 싫어해서 그럼 하고 싶을 때 해라고 했더니 1년이 지나도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의 의욕을 일으키고 진정한 내면을 이야기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분, 오늘 같은 경우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불편하고 나가기 싫어서 친구 병원 가는 것 따라간다고 거짓말하고 여기 왔는데. 내 안에서 거짓말했다는 죄책감이 든다는 분등 다야한 분들이 각자의 고민을 내어놓고 함께 한 사람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며 스님의 명쾌한 답을 들으면서 각자의 답을 구했습니다. 양산 부산대학병원의 강연을 마치자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하여 서둘러 다음 강연장이 있는 김해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서 여유롭게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사람들도 없고 너무 어둡고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오늘 행사가 있는 곳은 김해문화체육관이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김해문화체육센터였던 것입니다. 다시 서둘러 강연장으로 이동했지만, 처음의 여유와는 달리 두 장소는 15km 정도 떨어져 있고, 또 퇴근길이라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강연전에 차담 일정도 있어서 조급한 마음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강연시간에는 늦지 않았지만, 약속된 차담시간에는 많이 늦어서 미리 약속되어 있었던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nbsp 오늘 차담은 부경지역 양돈조합 박재민 조합장님과 고성 조합 이종주조합장님께서 스님을 뵙고 조합에서 모은돈 1천만원을 필리핀 JTS 지원사업에 써 달라고 기부해주셨습니다. 1100여명이 참석한 강연장 가운데로 스님이 들어오자 참석한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김해는 늘 장소가 협소했는데 오늘은 넓은 체육관을 마련하여 오신 분들 모두 앉아서 계시는 걸 보니 좋다며 첫인사를 전하였습니다.nbsp 김해강연은 저녁이여서인지 남자분들의 질문도 많고 다양한 질문들로 풍성한 강연이었습니다.nbsp 아기를 가지고 싶은데 급할 때 버럭 화를 내는 습이 있는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을까 두렵다는 결혼 일년차 여자분, 부산에서 온 22살 청년의 이성에 너무 쉽게 마음이 간다는 질문, 결혼 3년차인데 아이가 없어서 결혼 초부터 아기가 안생기냐고 부정적으로 말씀하고 재촉하는 시어머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자분, 그리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40대중반 실직상태의 남자분, 남편의 무능력, 게으름. 더러움으로 이혼해서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여성분, 밖에서 사람들이랑 지내면 활발한데 집에 가서 엄마에게는 무뚝뚝하고, 짜증을 많이 내는데 다정하고 살가운 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는 30세의 여자분, 23살 남자 대학생은 미래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하기 싫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데,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다는 질문을 비롯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과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자신은 나약하고 작다고 느끼며 희망이 무엇인지를 묻는 공익요원, 아이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으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고 3수능을 치룬 아이를 둔 어머니의 질문, 우리사회가 너무 짜증이 나고 대한민국이 망할 것 같다며 걱정이라고 질문하신 분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스님은 한분한분에게 세세하고 정성스레 갈 방향을 일러주셨습니다. 그중 자신을 부산서 온 열혈청춘이라며 인사를 한 22살 청년은 이성에 대해 너무 쉽게 마음이 간다며 모임을 가거나 길을 가더라도 이성을 보면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고 아무나 쉽게 반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무의식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고민이며 마음뿐만이 아니라 성적으로도 끌리는 듯한 나를 본다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질문자와 찬찬히 말을 주고 받으며 아무런 성적 호기심이 안 일어나도 문제이지만 또 성적호기심이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도 문제라며 질문자에게 어떤 경우냐고 하니 질문자는 성적호기심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부모님이 어릴 적 이혼하셔서 고모집에서 살면서 차별받고 비교당하며 살았던 까닭에 스님책을 보면서 제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여자들을 갈구하는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정신적인 면에 대해 질문을 이어 나갔습니다. 스님께서는 “지금 질문자가 여자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면 여자를 통해서 또 상처를 받게 되고 나중에 여자에게 호기심과 상처를 동시에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엄마에게는 감사기도를 해야합니다. 부모님이 나를 낳아주셨고 부모가 이혼해서 어린 시절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 낳아줬으니깐 이렇게 살고 있고 자식을 두고 헤어지는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고, 고모니까 이 정도로라도 키워준 것이니까 키워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고모에게 감사기도와 참회기도를 두 가지 다해서 자기내부의 상처에 대한 치유가 되면 여성에 대해 접근하기도 좋아지게 됩니다. 어릴 적 사랑받고 싶은 욕구 불만으로 여성에 대해서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지만 사실은 여성을 만나도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우선 자기 치유를 통해 해결을 해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아울러 청년의 모습을 통해 애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의 어릴 적 상처가 커서 결혼을 해도 여자를 아내인 동시에 엄마로 요구하게 되고 그렇게 되어주지 못하면 이혼을 하고 상처를 받게 되는데, 우리가 그런 상처들이 없도록 하려면 특히 어릴 때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며 아이를 낳았으면 아이가 어릴 때는 희생을 해서 잘 키워야 미래의 화를 줄 일 수 있다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특별히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우리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이익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공동체 이익을 생각지 않고 개인 삶만 챙기면 공동체 이익뿐 아니라 자기의 삶도 무너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심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되 비판이 있으면 그 비판이 건설적 에너지가 되고, 부정적 시각위에 비판이 있으면 그 비판은 파괴적 에너지가 되고, 비판이 없으면 발전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을 바닥에 깔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비판을 가져야 개선해 나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인생에 대해서도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안 죽고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면 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며 오늘 참가한 대중들에게 긍정적 마음을 갖도록 당부하였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니 참가한 대중들이 많다보니 책 사인 받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어진 줄이 몇 번을 굽이쳐 있기도 했습니다. nbsp 오후 희망강연이 진행되었던 김해지역 자원활동가들은 강연홍보를 하면서 아주 재미났었다고 합니다. 홍보포스터로 조끼와 치마를 만들어 입고 시내에서 신나게 홍보를 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고 합니다. 김해 자원활동가들 특유의 유쾌함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nbspnbsp 오늘 하루 약 2700여명의 사람들이 스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들은 모든 분들이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nbsp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오늘 대구 강연은 이임숙님이, 김해 강연은 권숙경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09. 17,645 읽음 댓글 1개

2013.11.07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

어제 밤에 인천 강연을 마치고 두북으로 이동해서 오늘 새벽에 두북에 도착했습니다. 10시부터는 두북정토 수련원에서 두북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가 있었습니다.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는 일년에 2번, 봄8228가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봄에는 어르신들과 함께 사찰순례 나들이를 가게 되고, 가을에는 두북정토 수련원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 두북정토 수련원의 오른편에 있는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서 수련원을 한층 아름답게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는 정토회 대구, 경북지부에서 준비하고 진행해 주었습니다. nbspnbspnbsp 10시가 되어가자 미리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수련원 주변 마을의 어르신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유모차를 끌고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었습니다.nbsp 두북 어르신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강당이 조금은 복잡한 가운데, 스님께서는 먼저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한 후 어르신들을 위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보통 절에 가면 관세음보살을 많이 부르는데, 왜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부르는지에 대해 아시냐고 물으면서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nbsp “옛날에 인도 남쪽 바닷가에 한 장자가 살았는데, 그에게는 7살, 5살난 아들 2명이 있었는데, 갑자기 부인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장자는 두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울 사람을 찾아 가난하지만 착한 여인을 구하여 다시 결혼을 하였습니다. 보통은 결혼하여 자기 아이가 생기게 되면 전처의 자식들을 소홀히 대하기가 쉬운데, 이분은 자기가 낳은 아이보다 더 잘 돌보았습니다. 어느날 장자가 멀리 떠나고 나서 새 부인은 이 모든 행복이 아이들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이 되어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 아이들이 다 커 버리면 내가 필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다시 가난한 사람으로 내버려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 들면서 다시 옛날 가난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nbsp 설마 남편이 나를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남편은 나에게는 관심이 없고 아이들에게만 관심이 있는데, 아이들이 크면 모든 재산을 다 저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nbsp 새 부인은 저 아이들만 없으면 모든 재산이 다 나와 내 아이 것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아이들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 며칠 고민한 후에 바다 저멀리 무인도에 버리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노를 저어어 무인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버리고 돌아왔습니다. 무인도에 버려진 아이들은 엄마를 부르며 찾아도 대답이 없자, 아빠를 불렀으나 아빠도 대답이 없어서 다시 생모를 불렀지만 생모도 답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nbsp 그러다 5살 동생이 먼저 형 무릎을 베고 죽고 그 후 7살 아이도 죽게 되었는데, 이때 원한에 사무치기보다는 ‘내 양 어머니도, 내 아버지도, 내 어머니도 이렇게 부르고 불러도 답이 없고, 우리가 이렇게 불러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니 결국 아무도 나의 고통을 모른다. 도대체 누가 나의 고통을 알 수 있겠는가? 나 또한 이 세상에서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이런 고통속에서 아우성치며 몸부림 쳐도 우리 눈에 안보이고 안들리면 알 수가 없구나. 나는 죽어서 누구든지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있으면 다 듣고, 다 보고 그들의 고통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원을 세웠습니다. 죽어가는 순간에 원수 갚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내 이름을 부르면 나는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는 원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이 된 것입니다. 관은 뭐든지 다 본다는 뜻이고, 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다 듣는다는 뜻으로 누구든 간절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다 보고 다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라며 관세음보살을 왜 부르는지를 이야기 해주면서 어르신들에게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도록 하고 스님께서는 어르신 한분한분 성함을 불러주면서 축원을 해주었습니다.nbsp 그리고 스님께서는 이번에 나온 ‘인생수업’이라는 책이 어르신들께 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어르신들 덕택이라며 오히려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맘껏 드시고 편히 노시라고 인사드렸습니다.nbsp 법문을 마친 후 어르신들은 자원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양을 맛있게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여러방으로 나뉘어 식사하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불편한 것은 없으신지 살폈습니다. 오늘 참가하신 분 중에는 스님께서 초등학교 12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이학교의 선생님으로 계셨던 82세의 최숙선생님께서도 함께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우며 신나는 놀이마당을 마련했습니다. 두북마을 어르신들은 비록 연세가 들어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어깨춤을 추기도 했고, 또 앉아서라도 장단을 맞추기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장구의 장단에 맞춰서 신나게 노래를 하기도 하면서 하루를 흥겹게 보냈습니다.nbspnbsp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스님께서는 내년 봄 나들이때는 어디로 갔으면 좋겠는지 어르신들께 의견을 묻기도 했습니다. 놀이패가 어르신들 돌아가시는 걸음이 가볍도록 민요를 부르고, 장구로 흥을 돋우었습니다. nbsp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은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선물을 마련하여 손은 비록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하였습니다.nbspnbsp 비록 오늘 하루였지만, 두북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nbsp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를 모두 끝내고 스님께서는 그동안 빡빡했던 일정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했고, 제대로 걸어보지도 못했다고 하시면서 태화강 상류인 가메들 골짜기를 산책했습니다. 탑골로 가는 가메들 골짜기는 단풍이 산허리 밑으로 내려오고 있으며 길가에 단풍들도 제각각 다른 색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했습니다.nbsp 양지바른 곳에는 때아닌 개나리와 철쭉이 피어있기도 했습니다. 봄꽃과 단풍을 한꺼번에 보고 산책길을 마무리 하고 돌아왔습니다. nbsp 내일은 대구, 양산 부산대 병원, 김해 강연이 있습니다.

2013.11.09. 18,220 읽음 댓글 5개

2013.11.06 용인 강연 그리고 인천대 강연

스님께서는 오전 9시30분, 서울 정토회관에서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열리는 용인시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용인시청 에이스홀은 강연시작 30분 전부터 이미 객석이 다 들어찼고, 10시30분에 강연이 시작하고도 계속 사람들이 밀려 들어와 무대 위까지 사람들이 앉아야 했습니다. 객석은 600석이었는데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질문을 신청한 사람은 총 11명이었습니다.남편이 올해 죽고 시어머니랑 합쳐서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 모시는 게 너무 힘들다며 묻는 분, 4살 딸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이 많은데 어떻게 화를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주말 부부를 한지 6개월이 되었는데 사춘기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들고 남편도 외로워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둘째 아이를 조산하고 지금 우울증도 겪고 있어서 여행도 하고 쉬고 싶은데 주위에서 반대를 해서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분, 장애인 학교에서 1급 장애인 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을 계속 도와주기만 해야 할 지 힘들어도 혼자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지 묻는 분, 여동생이 조울증이 심해져 자살을 했는데 상실감이 크고 엄마와 함께 있으면 더 힘들어지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분, 선천성 심장질환 혈관 수술을 했는데 전생의 인연과보 때문에 이런 병을 앓게 된 것인지 묻는 분, 결혼한 지 10년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랑이 좋아지고 있는데 만약 신랑이 없으면 혼자서 결정도 못하고 의지하게 되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분, 시어머니가 큰 애를 너무 애지중지해서 버릇이 없어졌는데 기고만장한 큰 애와 시어머니한테는 꼼짝도 못하는 자신이 걱정된다며 묻는 분까지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그 중 첫 번째로 질문한 한 학생의 질문을 소개해 드립니다.“저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교우 관계도 좋지 못했고, 아버지가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주눅이 잘 들고 말도 적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가 말과 행동이 느려서 눈치가 없다 보니까 욕을 많이 먹습니다. 그런 게 자주 되다 보니까 조금만 힘든 상황이 와도 살기 싫다, 다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현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서 억지로 하고 있는데 제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될까요?”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아주 힘드시겠는데, 달리 방법은 없어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육체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처럼 정신 작용에 고장이 생겨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죽고 싶다는 것은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서 항상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합니다. 언제든지 죽고 싶다는 생각이 싹 올라오면 약을 바로 복용을 해야 합니다. 죽고 싶다고 해서 죽는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에 정신 질환이 일어나면 확 창문에서 뛰어 내려 버리거나 기차에 뛰어들어버리는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몸에 호르몬 분비나 안 그러면 정신적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겨서 자기 컨트롤이 안 된다는 겁니다.자기는 엄마가 그런 아빠와 같이 살면서 너무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런 엄마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어요. 자기는 자기 컨트롤이 자기 의지로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일 아닌데 자기는 못 견딜 정도로 힘들다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 컨트롤이 안 된다는 것을 우선 알아야 됩니다.아버지 탓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간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약간 불편한 것이지 열등한 건 아닙니다. 불편한 것은 다른 것으로 보완을 해서 극복하면 됩니다. 장애를 무조건 고치려고 하는 건 욕심입니다. 보완을 하려고 해야 합니다.삶을 괴롭게 살아가는 정신적 장애는 부모의 욕심과 무지가 만들어내는 겁니다. 엄마가 그런 아빠와 같이 살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자기는 태어남에 의해서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민감하게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선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가졌음에도 자기에게는 다른 좋은 점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몸은 건강하죠. 눈도 잘 보이죠. 얼굴도 그만하면 되었지요. 다만 정신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애가 있을 뿐입니다. 열등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알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아빠가 폭력적이어서 자기가 두려움이 생긴 것도 한 원인이지만,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아빠가 폭력적인데 따른 어머니의 두려움과 어머니의 저항이 더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아빠가 술을 먹고 주정을 하면 엄마가 조그마한 애를 앉혀 놓고 ‘아이고, 네 아빠 때문에 못살겠다’ 이러면 애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런데 남편이 술을 먹고 주정을 해도 엄마가 남편 등을 두드려 주면서 ‘아이고, 한잔 하셨네. 또 보약 드셨구나. 양말 벗겨 드릴까요. 뉘집 아들이 이렇게 술을 먹고 왔노’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아이는 전혀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이렇게 할 수준이 안 되면 애기는 안 키워야 돼요. 왜냐하면 엄마가 애기를 온전하게 보호할 역량이 안 되니까. 그런 사람은 가능하면 저처럼 혼자 살아야 됩니다. 엄마를 탓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기네 엄마만 그러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 그래요. 아빠도 따지고 들어가 보면 자기가 자기를 컨트롤 할 수가 없었어요. 자기는 이런 까르마를 물려받았지만 자기가 만약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자기 자식한테는 안 물려줄 수 있어요. 그런데 현재 반응하는 걸로 봐서는 물려 받은대로 자식한테 물려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걸 치료할 때까지는 결혼을 하더라도 아기를 안 가져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기를 갖게 되면 바로 입양을 시켜야 해요. 왜냐하면 내가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내가 못 키우면 나보다 더 잘 키울 사람에게 엄마의 자리를 물려 주는 게 엄마의 사랑입니다.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내 조건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면에서 태생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누구와 얘기할 때 ‘쟤 때문에’ 이러면 안 되고 ‘이건 저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로부터 오는 것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어 버려요. 너 때문에 이러면 확 뒤집어져서 눈이 안 보여요. 짜증이 나고 내가 컨트롤이 안 됩니다.nbsp 그래서 첫째,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을 하고, 만약에 심할 때는 항상 약을 먹는다. 약을 항상 보관하고 있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탁 먹어야 합니다. 그러면 금방 안정이 됩니다. 정신만 차리면 된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안 그러면 자기는 자살할 확률이 높아요. 이것을 일단 막아야 됩니다.nbsp둘째, 스트레스를 받으면 약간의 병이다 생각하고 남을 탓하지 말고 ‘내 까르마다’ 이렇게 자기 쪽으로 돌려야 합니다. 부모님에 대해서는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셋째, 자기에게로 돌리는 힘만 있으면 주눅이 들 때마다 피하지 말고 자꾸 연습을 해야 해요. 습관을 바꾸려면 노력을 해야 하듯이, 자기가 소극적이라면 항상 적극적이 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조그마한 애들한테도 “안녕” 하면서 말을 먼저 걸어 보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108배 절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시는데 얼마나 힘들었어요? 그런 힘든 가운데도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부모님들도 그 어려움 속에서 나를 낳고 길러주었어요. 그것도 모르고 내가 원망하고 미워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하면 자기 치유에 큰 도움이 됩니다.”청중들도 질문자를 응원하며 큰 박수를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책 사인회가 열렸고, 수고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도 함께 했습니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나서 스님께서는 수고한 봉사자들에게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강연 진행 시 유의 사항 등 몇 가지 당부 말씀도 함께 전했습니다.저녁 7시 30분에는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공연장에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방황해도 괜찮아” 즉문즉설 강연이 있었습니다. 총 420명이 참석하였는데, 앞서 강연에 비해 20대 대학생들의 참석이 정말 많았습니다. 인디밴드 요술당나귀의 신나는 노래 공연으로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총 9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nbsp 사명감 없이 일하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서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교사, 사는 것이 즐겁지 않고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서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청년, 직장을 다니며 얻는 행복과 아이를 보며 얻는 행복을 다 얻을 수 있는 지 묻는 4살 아이의 어머니,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울해 하지 않는 법을 묻는 사회 초년생, 취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싫은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 묻는 취업준비생, 연로하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오랜 습관을 자식이 고치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묻는 중년 남성분, 공부가 귀찮고 지루한데 꼭 해야 하느냐고 묻는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스님께 해주었습니다.nbsp그 중 한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무 살의 대학생이 두 가지 고민이 있다며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군대 갈 날이 10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마음이 잘 안 잡힙니다. 제 친구들도 한명씩 가고 하니까 내가 늦게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여자 친구가 있는데 군대있는 동안 그 친구를 기다리게 하면 제가 나쁜 놈이 될까요?”라고 물으니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주셨습니다.“100일 후에 군대 가면 되잖아요. 군대 가면 노는데 뭐가 걱정 되요? 군대는 시험 칠 일도 없고 공부 할 일도 없고 가서 그냥 밥 주면 밥 먹고, 가라 하면 가고 오라면 오고 아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걱정할 게 하나가 없는 곳이 군대예요.그리고 자기가 여자 친구에게 기다리라고 한다고 그 여자 친구가 기다릴까요? 그걸 왜 자기가 걱정을 해요? 본인이 필요하면 기다릴 것이고, 필요 안하면 기다리라고 해도 다른 남자한테 갈 것이고, 그건 자기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지요. 걱정 안 해도 되요. 그건 그 여자 문제이기 때문에.요즘 젊은여자가 2년 기다릴 사람이 어디 있어요? 가는 게 당연한 거지요. 그러니까 여자 친구한테 미안해할 것도 없어요. 자기가 군대를 가야 그 여자도 다른 남자를 사귀어 보지요. 또 자기도 걱정할 것 없어요. 이 여자가 떨어져줘야 자기도 다른 여자를 사귀어 볼 기회가 생길 수 있지요. 여자 친구 있는데 다른 여자 사귀면 욕얻어 먹잖아요. 떨어져 줘야 새 여자를 사귀어 볼 수 있지요. 그게 왜 걱정이에요? 붙어 있을까봐 걱정해야지요. 아무 것도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nbspnbspnbsp 군대를 가면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니고 가서 놉니다. 가면 머리 굴릴 일이 없어요. 자라 하면 자고 일어나라 하면 일어나고 밥 먹으라 하면 밥 먹고 뛰라 하면 뛰고 그것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운동 많이 하고 골치 아픈 생각 안하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다 건강해져요. 거기다가 용돈도 주지요. 끝내주는 곳입니다. 걱정 할 필요 없어요.군대 간다고 미리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하는 것도 바보 같은 행동입니다. 군대 가기 전날 까지 일 하다가 아침에 그냥 가면 됩니다. 군대에서 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대 갔다 왔다고 따로 시간 보낼 필요 없이 다녀와서 이튿날 공부하든 직장에 가든 바로 하면 됩니다. 군대 갔다 오는 것도 일상의 삶의 한 부분으로, 잠시 주말 휴가 갔다 온다 이런 마음으로 갔다 오는 것이 제일 좋아요.여자 친구는 떠나줄수록 더 많은 여자를 만날 수 있어서 그것도 괜찮아요. 있어도 좋고 떠나도 좋아요. 어차피 내가 있어라 해도 있을 여자가 아니고 떠나라 해도 떠날 여자가 아니에요. 요새 여자가 자기 말 듣는 줄 알아요? 다 자기 알아서 하지요. 그것도 쓸데없는 생각이에요.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질문자와 청중들이 한바탕 크게 웃음 지었습니다. 강연을 마치며 스님께서 학생들과 청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항상 그 시절은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그 때가 좋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군대 싫어하지만 지나고 나면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하지요. 지나고 나서 좋아하는 바보가 되지 말고 그때가 좋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각각 자기 시절의 장점을 잘 알고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강연을 마감하셨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껏 사인을 남겨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을 빠져나가는 시민들의 얼굴에도 함박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다음 강연이 무료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모금함에 정성을 담아 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먼 곳까지 와준 봉사자들에게 어디서 왔냐고 일일이 묻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모든 강연을 마무리 한 후 밤 10시가 넘어 울산으로 떠났습니다.nbsp 내일은 울산 두북 정토마을에서 어르신들을 위한nbsp잔치가 있습니다. 내일 찾아 뵙겠습니다. 용인 강연은 이준길님이 정리해주셨고, 인천대 강연은 임영한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07. 20,365 읽음 댓글 5개

2013.11.05. 한겨레출판 미팅 그리고 통일의병학교 강연

스님께서는 아침부터 평화교육원 원장님과 교육원 운영에 대해서 조찬을 겸한 회의를 시작으로 기획회의까지 여러번의 모임이 있었습니다.그리고 저녁에는 한겨레출판에서 찾아와서 lt스님의 주례사gt가 48만부, lt엄마 수업gt이 35만부, lt인생 수업gt이 17만부가 판매되어 이제까지 스님의 책이 100만권이 판매되었다며 감사인사와 축하 인사를 함께 전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한겨레출판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면서, “즉문즉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도 좋지만 lt새로운 100년gt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야 하는데....” 라고 하시며 평소 스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일과 역사의식이 더 넓게 펴져 나가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nbspnbsp 또한 한겨레출판 이기섭 대표님은 정토회 측에서 많은 홍보를 해주어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며 정토출판 봉사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이어서 저녁 7시 30분부터 통일의병학교 강연이 있었습니다. 통일의병학교는 지난 3개월 동안 다양한 분과별 학습과 멤버십을 가지며 공부해 왔는데 지난 11월13일 2박3일 동안 워크샵을 다녀오면서 명실공히 모두가 통일의병학교 교사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답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 온 통일의병학교 멤버 모두에게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통일의병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 주셔서 수료생들 모두가 크게 기운을 얻어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지금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저는 광범위한 대중들의 의식을 넓게 조금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여러분들은 적은 수이지만 깊게 대중들의 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 바쁘신 중에 이렇게 함께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올해는 내실을 기했다면 내년에는 확산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냈으면 좋겠어요.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지향하는 강력한 집단이 되어야 통일이라는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학생 운동 수준에서는 문제제기 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마무리를 못합니다. 우리는 통일을 오게 해야 하고, 통일을 이뤄내야 하고, 통일이후의 국가건설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런 준비가 같이 이뤄져야 합니다. 각계 각층의 경험이 다 모여져야 합니다. 역사는 여러분들의 활동을 통일이후에나 제대로 평가할 겁니다.nbsp 거대한 14억을 통일한 중국 공산당도 시작할 때는 강위에 배 하나 띄우고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우리는 월등하지 않습니까? 조금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비 아껴서 활동비 내고 아이디어를 내고 인연 맺은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이렇게 하나 하나 만들어 나간다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이 준비만 된다면 때가 올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중국을 통일한 공산당도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했다는 말씀에 통일의병들 모두 큰 박수를 쳤습니다. 비록 지금은 적은 규모이지만 내실 있게 한발 한발 걸어나가면 역사 속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참석한 의병 모두에게 공유되었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지난 발기인대회에서 미쳐 통일의병 임명장을 받지 못한 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임명장을 새롭게 받은 통일의병들도 모두 기뻐하였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통일의병들과 단체사진을 함께 찍으셨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올라가셔서 밤늦게까지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 내일은 용인 시청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이, 인천대학교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방황해도 괜찮아 즉문즉설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2013.11.06. 16,854 읽음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