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2013.11.08. 대구, 양산부산대병원, 김해 강연
오늘은 아침 8시에 경주에서 경주 전 부시장님과 만나 남북통일의 기운을 만들기 위해 신라 삼국통일의 원이 서려있는 천룡사, 황룡사, 사천왕사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눈 후 대구 강연이 열리는 아양아트센터로 출발하였습니다.nbsp 대구는 올 들어 가장 쌀쌀한 기온이었지만 며칠 전 내린 가을비로 곱게 물든 단풍들이 더욱 선명한 대구 아양아트센터에는 930분이 넘자 객석이 차기 시작해서 700여석의 1층 객석이 모두 차고 2층까지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식전행사로 봄 불대생 신여원씨와 이경숙씨의 청춘가, 뱃노래, 태평가 등 흥겨운 우리가락의 음성공양으로 객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과 함께 신명과 흥이 넘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친구분과 함께 딸의 추천으로 오시게 되었다는 80세의 멋쟁이 할머니, 불교경전을 공부하는 팀, 공부하는 주부들의 모임 이라는 뜻의 ‘공주모’팀, 와서 들으면 알겠는데 집에 가면 똑같아져 아예 아들을 체험학습으로 데리고 온 주부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설렘 가득한 얼굴로 스님의 강연을 기다렸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강연전 김충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님과 차담을 하며 대구섬유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아양아트센터가 공연을 위한 장소라 강연은 이루어지지 않는데, 특별히 스님께서 강연을 하시게 되었다면서 오늘의 강연은 강연이 아니라 공연수준으로 함께 해보자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며 무대인사를 하고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 사치와 다른 사람에 대한 무시가 심했는데 스님의 책을 읽고 두달 전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사는데 평생 이런 삶을 살고 싶은데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 갈까봐 걱정인 30대 주부, 엄마와 상담 의사선생님 모두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외면한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깨장도 다녀오고 참회 기도도 하고 있지만 아들이 PC방을 가거나, 거짓말, 지갑에 손대기등 행동을 하는데 이런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직 어렵다는 40대 주부, 췌장암 진단을 받았는데 어떤 마음으로 투병생활을 해야 할 지와 존엄한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60대 공무원, 사내아이 둘을 키우며 점점 거칠어지고 남편의 외도가 의심스러워 고민인 40대 주부, 연애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여자 앞에 서면 입이 안떨어져 고민인 20대 청년, 우리나라 대기업의 족벌체제와 지난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에 대해 어떤눈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할 지 스님께 여쭙는 50대 남성분까지 다양한계층에서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중 5번째로 질문한 40대 여성의 질문을 소개 하겠습니다. nbsp “저는 저조차도 추스르지 못하고 남편과 애들하고 사이가 안좋고, 남편이랑 결혼할때는 좋아서 했지만 맨날 싸우고 아이들한테는 점점 거칠어지고 남편이 저를 여자로 안봐주고 밖으로 도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고 저는 또 말하는 것도 교양이 없고 욕도 하고 제가 감정조절이 잘 안됩니다. 좋게 지내다가도 확돌면 싹 변해서 욕하고 말도 독하게 하는데, 남편도, 가정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니까 남편에게 욕도 하고 아이들한테 상처 주는 말도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몇 년전부터 부부상담도 하고 있지만, 추스릴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점점 더 거칠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nbsp 질문을 다 들으신 스님께서는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것은 정신질환인데?”하니 청중들이 모두 웃어서 한층 분위기가 가벼워집니다. “여러분들이 감정 조절 안되고 하는 것을 이제까지는 성질 더럽다고만 하고 지내왔잖아요? 지금은 다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정신질환이라는 것은 몸에 호르몬 이상이나 분비물이상 때문에 자기가 자기 감정조절이 안되는 것이 있는데 이걸 자꾸 참아서는 해결이 안됩니다.nbsp 두가지를 우선 해야 하는데, 첫 번째 먼저 신체적 검사를 정확히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체에 이상이 있거나 하면 그것은 치료하면 됩니다. 참아서는 해결이 안됩니다.nbsp 두 번째 어릴 때부터 성질이 그런 것이 있었는데, 드러나지 않고 있다가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바깥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그 상처를 치유해야 됩니다. 치유하는게 우선 정신과에서 치료할 수 있으면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nbspnbsp 세 번째 그 다음에 수행을 통해서 근본 치료, 업장소멸이라고 하는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런 정신부분에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불교의 수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행이라는 걸 해야 됩니다. 그래서 과거 마음의 상처를 치유 해줘야 합니다. 정신과에서는 돈만 주면 의사에 의지해서 할 수 있는데 수행이라는 건 온전히 자기가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힘이 듭니다. 힘이 드니까 하다가 말아버리는데, 그래서 치유가 잘 안됩니다. 온전히 자기힘으로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데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지가 그렇게 강하지가 않습니다. 부부만 생각하면 이대로 살아도 되는데 자식이 둘 있으니까 자기 업을 그대로 아이들이 받게 됩니다. 그럼 아이들도 평생을 자기처럼 힘들게 살아야 됩니다. 적어도 부모라면 ‘이런 업을 자식에게 안 물려줘야 되겠다, 내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이런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혼자는 어렵지만 애기엄마는 애기를 위해서 죽음도 불사할 수 있거든요. 이런 각오로 ‘여보, 그동안 내가 당신을 내쳐서 미안해요. 그래도 그동안 같이 살아 준 것만 해도 고마워요.’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해보세요.nbspnbsp 병원은 병원대로 가고 참회 기도를 해서 자기가 남편에 대해서 편안해지면 오히려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마음을 바꿔 그렇게 기도를 좀 해서 마음 밑바닥에 있는 불신이 없어져야 이 문제가 풀리지 그전에는 어렵습니다.”라며 질문자가 좀 더 자기 내면을 보고 극복하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nbsp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면서 질문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질문자는 스님과의 즉문즉설을 통해서 남편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새롭게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편안해졌다며 환하게 웃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질문자들 이야기가 하나하나가 다 내 이야기 같아서 많이 울었다며 다 다른 이야기지만, 그 속에 내가 있었다면서 스님의 말씀을 듣고 편안해 졌다며 좀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바램을 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강연장을 나서는 참석자들 대부분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행복한 걸음을 옮겼습니다. nbsp 대구 강연을 마치자마자 양산 부산대학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3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강연 전에 부산대학병원 부원장님외 몇몇 의사선생님들과 간단히 차담을 한 후 3시 30분부터 병원 관계자, 환자 및 주변 주민들까지 모두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이 잘 나오지 않을거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따라 앞의 30분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면서 재앙을 복으로 알고 살 수 있으면 해탈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재미있었던 질문들을 예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 딸이 고1때부터 구토 증세가 있어서 자퇴하고 어제 수능을 치다가 구토증세 때문에 시험중간에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살생과보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아들이 초등학교때 공부를 하기 싫어해서 그럼 하고 싶을 때 해라고 했더니 1년이 지나도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의 의욕을 일으키고 진정한 내면을 이야기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분, 오늘 같은 경우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불편하고 나가기 싫어서 친구 병원 가는 것 따라간다고 거짓말하고 여기 왔는데. 내 안에서 거짓말했다는 죄책감이 든다는 분등 다야한 분들이 각자의 고민을 내어놓고 함께 한 사람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며 스님의 명쾌한 답을 들으면서 각자의 답을 구했습니다. 양산 부산대학병원의 강연을 마치자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하여 서둘러 다음 강연장이 있는 김해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서 여유롭게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사람들도 없고 너무 어둡고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오늘 행사가 있는 곳은 김해문화체육관이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김해문화체육센터였던 것입니다. 다시 서둘러 강연장으로 이동했지만, 처음의 여유와는 달리 두 장소는 15km 정도 떨어져 있고, 또 퇴근길이라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강연전에 차담 일정도 있어서 조급한 마음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강연시간에는 늦지 않았지만, 약속된 차담시간에는 많이 늦어서 미리 약속되어 있었던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nbsp 오늘 차담은 부경지역 양돈조합 박재민 조합장님과 고성 조합 이종주조합장님께서 스님을 뵙고 조합에서 모은돈 1천만원을 필리핀 JTS 지원사업에 써 달라고 기부해주셨습니다. 1100여명이 참석한 강연장 가운데로 스님이 들어오자 참석한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김해는 늘 장소가 협소했는데 오늘은 넓은 체육관을 마련하여 오신 분들 모두 앉아서 계시는 걸 보니 좋다며 첫인사를 전하였습니다.nbsp 김해강연은 저녁이여서인지 남자분들의 질문도 많고 다양한 질문들로 풍성한 강연이었습니다.nbsp 아기를 가지고 싶은데 급할 때 버럭 화를 내는 습이 있는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을까 두렵다는 결혼 일년차 여자분, 부산에서 온 22살 청년의 이성에 너무 쉽게 마음이 간다는 질문, 결혼 3년차인데 아이가 없어서 결혼 초부터 아기가 안생기냐고 부정적으로 말씀하고 재촉하는 시어머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자분, 그리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40대중반 실직상태의 남자분, 남편의 무능력, 게으름. 더러움으로 이혼해서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여성분, 밖에서 사람들이랑 지내면 활발한데 집에 가서 엄마에게는 무뚝뚝하고, 짜증을 많이 내는데 다정하고 살가운 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는 30세의 여자분, 23살 남자 대학생은 미래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하기 싫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데,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다는 질문을 비롯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과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자신은 나약하고 작다고 느끼며 희망이 무엇인지를 묻는 공익요원, 아이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으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고 3수능을 치룬 아이를 둔 어머니의 질문, 우리사회가 너무 짜증이 나고 대한민국이 망할 것 같다며 걱정이라고 질문하신 분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스님은 한분한분에게 세세하고 정성스레 갈 방향을 일러주셨습니다. 그중 자신을 부산서 온 열혈청춘이라며 인사를 한 22살 청년은 이성에 대해 너무 쉽게 마음이 간다며 모임을 가거나 길을 가더라도 이성을 보면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고 아무나 쉽게 반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무의식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고민이며 마음뿐만이 아니라 성적으로도 끌리는 듯한 나를 본다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질문자와 찬찬히 말을 주고 받으며 아무런 성적 호기심이 안 일어나도 문제이지만 또 성적호기심이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도 문제라며 질문자에게 어떤 경우냐고 하니 질문자는 성적호기심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부모님이 어릴 적 이혼하셔서 고모집에서 살면서 차별받고 비교당하며 살았던 까닭에 스님책을 보면서 제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여자들을 갈구하는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정신적인 면에 대해 질문을 이어 나갔습니다. 스님께서는 “지금 질문자가 여자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면 여자를 통해서 또 상처를 받게 되고 나중에 여자에게 호기심과 상처를 동시에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엄마에게는 감사기도를 해야합니다. 부모님이 나를 낳아주셨고 부모가 이혼해서 어린 시절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 낳아줬으니깐 이렇게 살고 있고 자식을 두고 헤어지는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고, 고모니까 이 정도로라도 키워준 것이니까 키워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고모에게 감사기도와 참회기도를 두 가지 다해서 자기내부의 상처에 대한 치유가 되면 여성에 대해 접근하기도 좋아지게 됩니다. 어릴 적 사랑받고 싶은 욕구 불만으로 여성에 대해서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지만 사실은 여성을 만나도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우선 자기 치유를 통해 해결을 해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아울러 청년의 모습을 통해 애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의 어릴 적 상처가 커서 결혼을 해도 여자를 아내인 동시에 엄마로 요구하게 되고 그렇게 되어주지 못하면 이혼을 하고 상처를 받게 되는데, 우리가 그런 상처들이 없도록 하려면 특히 어릴 때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며 아이를 낳았으면 아이가 어릴 때는 희생을 해서 잘 키워야 미래의 화를 줄 일 수 있다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특별히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우리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이익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공동체 이익을 생각지 않고 개인 삶만 챙기면 공동체 이익뿐 아니라 자기의 삶도 무너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심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되 비판이 있으면 그 비판이 건설적 에너지가 되고, 부정적 시각위에 비판이 있으면 그 비판은 파괴적 에너지가 되고, 비판이 없으면 발전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을 바닥에 깔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비판을 가져야 개선해 나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인생에 대해서도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안 죽고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면 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며 오늘 참가한 대중들에게 긍정적 마음을 갖도록 당부하였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니 참가한 대중들이 많다보니 책 사인 받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어진 줄이 몇 번을 굽이쳐 있기도 했습니다. nbsp 오후 희망강연이 진행되었던 김해지역 자원활동가들은 강연홍보를 하면서 아주 재미났었다고 합니다. 홍보포스터로 조끼와 치마를 만들어 입고 시내에서 신나게 홍보를 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고 합니다. 김해 자원활동가들 특유의 유쾌함이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nbspnbsp 오늘 하루 약 2700여명의 사람들이 스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들은 모든 분들이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nbsp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오늘 대구 강연은 이임숙님이, 김해 강연은 권숙경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07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
어제 밤에 인천 강연을 마치고 두북으로 이동해서 오늘 새벽에 두북에 도착했습니다. 10시부터는 두북정토 수련원에서 두북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가 있었습니다.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는 일년에 2번, 봄8228가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봄에는 어르신들과 함께 사찰순례 나들이를 가게 되고, 가을에는 두북정토 수련원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 두북정토 수련원의 오른편에 있는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서 수련원을 한층 아름답게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는 정토회 대구, 경북지부에서 준비하고 진행해 주었습니다. nbspnbspnbsp 10시가 되어가자 미리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수련원 주변 마을의 어르신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유모차를 끌고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었습니다.nbsp 두북 어르신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강당이 조금은 복잡한 가운데, 스님께서는 먼저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한 후 어르신들을 위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보통 절에 가면 관세음보살을 많이 부르는데, 왜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부르는지에 대해 아시냐고 물으면서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nbsp “옛날에 인도 남쪽 바닷가에 한 장자가 살았는데, 그에게는 7살, 5살난 아들 2명이 있었는데, 갑자기 부인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장자는 두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울 사람을 찾아 가난하지만 착한 여인을 구하여 다시 결혼을 하였습니다. 보통은 결혼하여 자기 아이가 생기게 되면 전처의 자식들을 소홀히 대하기가 쉬운데, 이분은 자기가 낳은 아이보다 더 잘 돌보았습니다. 어느날 장자가 멀리 떠나고 나서 새 부인은 이 모든 행복이 아이들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이 되어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 아이들이 다 커 버리면 내가 필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다시 가난한 사람으로 내버려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 들면서 다시 옛날 가난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nbsp 설마 남편이 나를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남편은 나에게는 관심이 없고 아이들에게만 관심이 있는데, 아이들이 크면 모든 재산을 다 저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nbsp 새 부인은 저 아이들만 없으면 모든 재산이 다 나와 내 아이 것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아이들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 며칠 고민한 후에 바다 저멀리 무인도에 버리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노를 저어어 무인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버리고 돌아왔습니다. 무인도에 버려진 아이들은 엄마를 부르며 찾아도 대답이 없자, 아빠를 불렀으나 아빠도 대답이 없어서 다시 생모를 불렀지만 생모도 답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nbsp 그러다 5살 동생이 먼저 형 무릎을 베고 죽고 그 후 7살 아이도 죽게 되었는데, 이때 원한에 사무치기보다는 ‘내 양 어머니도, 내 아버지도, 내 어머니도 이렇게 부르고 불러도 답이 없고, 우리가 이렇게 불러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니 결국 아무도 나의 고통을 모른다. 도대체 누가 나의 고통을 알 수 있겠는가? 나 또한 이 세상에서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이런 고통속에서 아우성치며 몸부림 쳐도 우리 눈에 안보이고 안들리면 알 수가 없구나. 나는 죽어서 누구든지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있으면 다 듣고, 다 보고 그들의 고통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원을 세웠습니다. 죽어가는 순간에 원수 갚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내 이름을 부르면 나는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는 원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이 된 것입니다. 관은 뭐든지 다 본다는 뜻이고, 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다 듣는다는 뜻으로 누구든 간절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다 보고 다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라며 관세음보살을 왜 부르는지를 이야기 해주면서 어르신들에게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도록 하고 스님께서는 어르신 한분한분 성함을 불러주면서 축원을 해주었습니다.nbsp 그리고 스님께서는 이번에 나온 ‘인생수업’이라는 책이 어르신들께 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어르신들 덕택이라며 오히려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맘껏 드시고 편히 노시라고 인사드렸습니다.nbsp 법문을 마친 후 어르신들은 자원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양을 맛있게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여러방으로 나뉘어 식사하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불편한 것은 없으신지 살폈습니다. 오늘 참가하신 분 중에는 스님께서 초등학교 12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이학교의 선생님으로 계셨던 82세의 최숙선생님께서도 함께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우며 신나는 놀이마당을 마련했습니다. 두북마을 어르신들은 비록 연세가 들어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어깨춤을 추기도 했고, 또 앉아서라도 장단을 맞추기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장구의 장단에 맞춰서 신나게 노래를 하기도 하면서 하루를 흥겹게 보냈습니다.nbspnbsp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스님께서는 내년 봄 나들이때는 어디로 갔으면 좋겠는지 어르신들께 의견을 묻기도 했습니다. 놀이패가 어르신들 돌아가시는 걸음이 가볍도록 민요를 부르고, 장구로 흥을 돋우었습니다. nbsp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은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선물을 마련하여 손은 비록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하였습니다.nbspnbsp 비록 오늘 하루였지만, 두북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nbsp 두북마을 어르신 잔치를 모두 끝내고 스님께서는 그동안 빡빡했던 일정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했고, 제대로 걸어보지도 못했다고 하시면서 태화강 상류인 가메들 골짜기를 산책했습니다. 탑골로 가는 가메들 골짜기는 단풍이 산허리 밑으로 내려오고 있으며 길가에 단풍들도 제각각 다른 색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했습니다.nbsp 양지바른 곳에는 때아닌 개나리와 철쭉이 피어있기도 했습니다. 봄꽃과 단풍을 한꺼번에 보고 산책길을 마무리 하고 돌아왔습니다. nbsp 내일은 대구, 양산 부산대 병원, 김해 강연이 있습니다.
2013.11.06 용인 강연 그리고 인천대 강연
스님께서는 오전 9시30분, 서울 정토회관에서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열리는 용인시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용인시청 에이스홀은 강연시작 30분 전부터 이미 객석이 다 들어찼고, 10시30분에 강연이 시작하고도 계속 사람들이 밀려 들어와 무대 위까지 사람들이 앉아야 했습니다. 객석은 600석이었는데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질문을 신청한 사람은 총 11명이었습니다.남편이 올해 죽고 시어머니랑 합쳐서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 모시는 게 너무 힘들다며 묻는 분, 4살 딸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이 많은데 어떻게 화를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주말 부부를 한지 6개월이 되었는데 사춘기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들고 남편도 외로워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둘째 아이를 조산하고 지금 우울증도 겪고 있어서 여행도 하고 쉬고 싶은데 주위에서 반대를 해서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분, 장애인 학교에서 1급 장애인 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을 계속 도와주기만 해야 할 지 힘들어도 혼자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지 묻는 분, 여동생이 조울증이 심해져 자살을 했는데 상실감이 크고 엄마와 함께 있으면 더 힘들어지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분, 선천성 심장질환 혈관 수술을 했는데 전생의 인연과보 때문에 이런 병을 앓게 된 것인지 묻는 분, 결혼한 지 10년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랑이 좋아지고 있는데 만약 신랑이 없으면 혼자서 결정도 못하고 의지하게 되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분, 시어머니가 큰 애를 너무 애지중지해서 버릇이 없어졌는데 기고만장한 큰 애와 시어머니한테는 꼼짝도 못하는 자신이 걱정된다며 묻는 분까지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그 중 첫 번째로 질문한 한 학생의 질문을 소개해 드립니다.“저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교우 관계도 좋지 못했고, 아버지가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주눅이 잘 들고 말도 적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가 말과 행동이 느려서 눈치가 없다 보니까 욕을 많이 먹습니다. 그런 게 자주 되다 보니까 조금만 힘든 상황이 와도 살기 싫다, 다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현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서 억지로 하고 있는데 제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될까요?”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아주 힘드시겠는데, 달리 방법은 없어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육체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처럼 정신 작용에 고장이 생겨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죽고 싶다는 것은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서 항상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합니다. 언제든지 죽고 싶다는 생각이 싹 올라오면 약을 바로 복용을 해야 합니다. 죽고 싶다고 해서 죽는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에 정신 질환이 일어나면 확 창문에서 뛰어 내려 버리거나 기차에 뛰어들어버리는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의학적으로 말하면 몸에 호르몬 분비나 안 그러면 정신적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겨서 자기 컨트롤이 안 된다는 겁니다.자기는 엄마가 그런 아빠와 같이 살면서 너무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런 엄마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어요. 자기는 자기 컨트롤이 자기 의지로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일 아닌데 자기는 못 견딜 정도로 힘들다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 컨트롤이 안 된다는 것을 우선 알아야 됩니다.아버지 탓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간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약간 불편한 것이지 열등한 건 아닙니다. 불편한 것은 다른 것으로 보완을 해서 극복하면 됩니다. 장애를 무조건 고치려고 하는 건 욕심입니다. 보완을 하려고 해야 합니다.삶을 괴롭게 살아가는 정신적 장애는 부모의 욕심과 무지가 만들어내는 겁니다. 엄마가 그런 아빠와 같이 살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자기는 태어남에 의해서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민감하게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선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가졌음에도 자기에게는 다른 좋은 점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몸은 건강하죠. 눈도 잘 보이죠. 얼굴도 그만하면 되었지요. 다만 정신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애가 있을 뿐입니다. 열등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알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아빠가 폭력적이어서 자기가 두려움이 생긴 것도 한 원인이지만,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아빠가 폭력적인데 따른 어머니의 두려움과 어머니의 저항이 더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아빠가 술을 먹고 주정을 하면 엄마가 조그마한 애를 앉혀 놓고 ‘아이고, 네 아빠 때문에 못살겠다’ 이러면 애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런데 남편이 술을 먹고 주정을 해도 엄마가 남편 등을 두드려 주면서 ‘아이고, 한잔 하셨네. 또 보약 드셨구나. 양말 벗겨 드릴까요. 뉘집 아들이 이렇게 술을 먹고 왔노’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아이는 전혀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이렇게 할 수준이 안 되면 애기는 안 키워야 돼요. 왜냐하면 엄마가 애기를 온전하게 보호할 역량이 안 되니까. 그런 사람은 가능하면 저처럼 혼자 살아야 됩니다. 엄마를 탓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기네 엄마만 그러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 그래요. 아빠도 따지고 들어가 보면 자기가 자기를 컨트롤 할 수가 없었어요. 자기는 이런 까르마를 물려받았지만 자기가 만약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자기 자식한테는 안 물려줄 수 있어요. 그런데 현재 반응하는 걸로 봐서는 물려 받은대로 자식한테 물려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걸 치료할 때까지는 결혼을 하더라도 아기를 안 가져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기를 갖게 되면 바로 입양을 시켜야 해요. 왜냐하면 내가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내가 못 키우면 나보다 더 잘 키울 사람에게 엄마의 자리를 물려 주는 게 엄마의 사랑입니다.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내 조건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면에서 태생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누구와 얘기할 때 ‘쟤 때문에’ 이러면 안 되고 ‘이건 저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로부터 오는 것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어 버려요. 너 때문에 이러면 확 뒤집어져서 눈이 안 보여요. 짜증이 나고 내가 컨트롤이 안 됩니다.nbsp 그래서 첫째,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을 하고, 만약에 심할 때는 항상 약을 먹는다. 약을 항상 보관하고 있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탁 먹어야 합니다. 그러면 금방 안정이 됩니다. 정신만 차리면 된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안 그러면 자기는 자살할 확률이 높아요. 이것을 일단 막아야 됩니다.nbsp둘째, 스트레스를 받으면 약간의 병이다 생각하고 남을 탓하지 말고 ‘내 까르마다’ 이렇게 자기 쪽으로 돌려야 합니다. 부모님에 대해서는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셋째, 자기에게로 돌리는 힘만 있으면 주눅이 들 때마다 피하지 말고 자꾸 연습을 해야 해요. 습관을 바꾸려면 노력을 해야 하듯이, 자기가 소극적이라면 항상 적극적이 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조그마한 애들한테도 “안녕” 하면서 말을 먼저 걸어 보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108배 절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시는데 얼마나 힘들었어요? 그런 힘든 가운데도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부모님들도 그 어려움 속에서 나를 낳고 길러주었어요. 그것도 모르고 내가 원망하고 미워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하면 자기 치유에 큰 도움이 됩니다.”청중들도 질문자를 응원하며 큰 박수를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책 사인회가 열렸고, 수고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도 함께 했습니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나서 스님께서는 수고한 봉사자들에게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강연 진행 시 유의 사항 등 몇 가지 당부 말씀도 함께 전했습니다.저녁 7시 30분에는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공연장에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방황해도 괜찮아” 즉문즉설 강연이 있었습니다. 총 420명이 참석하였는데, 앞서 강연에 비해 20대 대학생들의 참석이 정말 많았습니다. 인디밴드 요술당나귀의 신나는 노래 공연으로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총 9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nbsp 사명감 없이 일하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서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교사, 사는 것이 즐겁지 않고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서 어찌해야 하는지 묻는 청년, 직장을 다니며 얻는 행복과 아이를 보며 얻는 행복을 다 얻을 수 있는 지 묻는 4살 아이의 어머니,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울해 하지 않는 법을 묻는 사회 초년생, 취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싫은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 묻는 취업준비생, 연로하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오랜 습관을 자식이 고치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묻는 중년 남성분, 공부가 귀찮고 지루한데 꼭 해야 하느냐고 묻는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스님께 해주었습니다.nbsp그 중 한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무 살의 대학생이 두 가지 고민이 있다며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군대 갈 날이 10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마음이 잘 안 잡힙니다. 제 친구들도 한명씩 가고 하니까 내가 늦게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여자 친구가 있는데 군대있는 동안 그 친구를 기다리게 하면 제가 나쁜 놈이 될까요?”라고 물으니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주셨습니다.“100일 후에 군대 가면 되잖아요. 군대 가면 노는데 뭐가 걱정 되요? 군대는 시험 칠 일도 없고 공부 할 일도 없고 가서 그냥 밥 주면 밥 먹고, 가라 하면 가고 오라면 오고 아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걱정할 게 하나가 없는 곳이 군대예요.그리고 자기가 여자 친구에게 기다리라고 한다고 그 여자 친구가 기다릴까요? 그걸 왜 자기가 걱정을 해요? 본인이 필요하면 기다릴 것이고, 필요 안하면 기다리라고 해도 다른 남자한테 갈 것이고, 그건 자기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지요. 걱정 안 해도 되요. 그건 그 여자 문제이기 때문에.요즘 젊은여자가 2년 기다릴 사람이 어디 있어요? 가는 게 당연한 거지요. 그러니까 여자 친구한테 미안해할 것도 없어요. 자기가 군대를 가야 그 여자도 다른 남자를 사귀어 보지요. 또 자기도 걱정할 것 없어요. 이 여자가 떨어져줘야 자기도 다른 여자를 사귀어 볼 기회가 생길 수 있지요. 여자 친구 있는데 다른 여자 사귀면 욕얻어 먹잖아요. 떨어져 줘야 새 여자를 사귀어 볼 수 있지요. 그게 왜 걱정이에요? 붙어 있을까봐 걱정해야지요. 아무 것도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nbspnbspnbsp 군대를 가면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니고 가서 놉니다. 가면 머리 굴릴 일이 없어요. 자라 하면 자고 일어나라 하면 일어나고 밥 먹으라 하면 밥 먹고 뛰라 하면 뛰고 그것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운동 많이 하고 골치 아픈 생각 안하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다 건강해져요. 거기다가 용돈도 주지요. 끝내주는 곳입니다. 걱정 할 필요 없어요.군대 간다고 미리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하는 것도 바보 같은 행동입니다. 군대 가기 전날 까지 일 하다가 아침에 그냥 가면 됩니다. 군대에서 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대 갔다 왔다고 따로 시간 보낼 필요 없이 다녀와서 이튿날 공부하든 직장에 가든 바로 하면 됩니다. 군대 갔다 오는 것도 일상의 삶의 한 부분으로, 잠시 주말 휴가 갔다 온다 이런 마음으로 갔다 오는 것이 제일 좋아요.여자 친구는 떠나줄수록 더 많은 여자를 만날 수 있어서 그것도 괜찮아요. 있어도 좋고 떠나도 좋아요. 어차피 내가 있어라 해도 있을 여자가 아니고 떠나라 해도 떠날 여자가 아니에요. 요새 여자가 자기 말 듣는 줄 알아요? 다 자기 알아서 하지요. 그것도 쓸데없는 생각이에요.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질문자와 청중들이 한바탕 크게 웃음 지었습니다. 강연을 마치며 스님께서 학생들과 청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항상 그 시절은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그 때가 좋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군대 싫어하지만 지나고 나면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하지요. 지나고 나서 좋아하는 바보가 되지 말고 그때가 좋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각각 자기 시절의 장점을 잘 알고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강연을 마감하셨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껏 사인을 남겨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을 빠져나가는 시민들의 얼굴에도 함박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다음 강연이 무료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모금함에 정성을 담아 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먼 곳까지 와준 봉사자들에게 어디서 왔냐고 일일이 묻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모든 강연을 마무리 한 후 밤 10시가 넘어 울산으로 떠났습니다.nbsp 내일은 울산 두북 정토마을에서 어르신들을 위한nbsp잔치가 있습니다. 내일 찾아 뵙겠습니다. 용인 강연은 이준길님이 정리해주셨고, 인천대 강연은 임영한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05. 한겨레출판 미팅 그리고 통일의병학교 강연
스님께서는 아침부터 평화교육원 원장님과 교육원 운영에 대해서 조찬을 겸한 회의를 시작으로 기획회의까지 여러번의 모임이 있었습니다.그리고 저녁에는 한겨레출판에서 찾아와서 lt스님의 주례사gt가 48만부, lt엄마 수업gt이 35만부, lt인생 수업gt이 17만부가 판매되어 이제까지 스님의 책이 100만권이 판매되었다며 감사인사와 축하 인사를 함께 전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한겨레출판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면서, “즉문즉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도 좋지만 lt새로운 100년gt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야 하는데....” 라고 하시며 평소 스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일과 역사의식이 더 넓게 펴져 나가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nbspnbsp 또한 한겨레출판 이기섭 대표님은 정토회 측에서 많은 홍보를 해주어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며 정토출판 봉사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이어서 저녁 7시 30분부터 통일의병학교 강연이 있었습니다. 통일의병학교는 지난 3개월 동안 다양한 분과별 학습과 멤버십을 가지며 공부해 왔는데 지난 11월13일 2박3일 동안 워크샵을 다녀오면서 명실공히 모두가 통일의병학교 교사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었답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 온 통일의병학교 멤버 모두에게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통일의병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 주셔서 수료생들 모두가 크게 기운을 얻어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지금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저는 광범위한 대중들의 의식을 넓게 조금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여러분들은 적은 수이지만 깊게 대중들의 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 바쁘신 중에 이렇게 함께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올해는 내실을 기했다면 내년에는 확산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냈으면 좋겠어요.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지향하는 강력한 집단이 되어야 통일이라는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학생 운동 수준에서는 문제제기 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마무리를 못합니다. 우리는 통일을 오게 해야 하고, 통일을 이뤄내야 하고, 통일이후의 국가건설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런 준비가 같이 이뤄져야 합니다. 각계 각층의 경험이 다 모여져야 합니다. 역사는 여러분들의 활동을 통일이후에나 제대로 평가할 겁니다.nbsp 거대한 14억을 통일한 중국 공산당도 시작할 때는 강위에 배 하나 띄우고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우리는 월등하지 않습니까? 조금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비 아껴서 활동비 내고 아이디어를 내고 인연 맺은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이렇게 하나 하나 만들어 나간다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이 준비만 된다면 때가 올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중국을 통일한 공산당도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했다는 말씀에 통일의병들 모두 큰 박수를 쳤습니다. 비록 지금은 적은 규모이지만 내실 있게 한발 한발 걸어나가면 역사 속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참석한 의병 모두에게 공유되었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지난 발기인대회에서 미쳐 통일의병 임명장을 받지 못한 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임명장을 새롭게 받은 통일의병들도 모두 기뻐하였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통일의병들과 단체사진을 함께 찍으셨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올라가셔서 밤늦게까지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 내일은 용인 시청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이, 인천대학교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방황해도 괜찮아 즉문즉설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2013.11.4. 강서구 강연 그리고 길벗 강연
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오전 10시30분부터 강서 구민회관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하반기 50회 강연 중 16번째 강연이 열렸습니다.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강서구청 노현송 구청장님과 간단히 차담을 하면서 지난번에 유럽강연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유럽의 도시들이 뒷골목까지 잘 정비되어 있는 반면 서울은 뒷골목이 약간 너저분해서 깔끔하게 정비된 느낌이 덜든다고 하면서 서울은 외형적인 것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으니 이후에는 이런 것들이 개선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시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서자 많은 대중들이 몰려와 600석 좌석에 900여명이 오셔서 1층과 2층 좌석 모두가 꽉 찼고 복도에는 깔판을 깔고 앉는 사람들로 빼곡했습니다. 강서구 구청장님의 인사말에 이어서 곧바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총 8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 남편이 술주정이 심해 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시끄럽게 해서 힘들다는 묻는 분, 시댁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시댁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영감이 돌아가신 후 아들이 제사를 달라고 해서 줬더니 이제 와서 제사를 안 지낸다고 하니 어찌 해야 할지 묻는 분,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낳아서 아이에 대한 모성애도 깊지가 않는데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묻는 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00일 출가를 하려고 하니 부모님이 반대하는데 부모님으로부터 쿨 하게 독립하는 방법을 묻는 분, 29살 딸이 회사에서 늦게 귀가하고 아버지와 갈등이 심한데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어려운 경제 사정에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오빠와 갈등하며 자란 환경이 억울하게 느껴진다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분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그 중 한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 여성분이 울먹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하였습니다.“아이가 작년에 초등학교 입학 후 한 형에게 맞아서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였고 그 이후 학교생활 적응을 못해 진단을 받아보니 ADHD 주의결핍 과잉행동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1학기에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왕따와 따돌림을 받았고, 2학기에는 등교 거부를 하여 학교를 보름 쉬었고 조퇴도 많이 하였습니다. 약물 치료를 권유 받았으나 찬반이 분분해서 아직 하지 않고 있고 행동 치료만 하고 있는데 약물치료를 해도 될지요? 아이에게 엄마로써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nbsp 질문자는 많이 울먹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주셨습니다.“아이가 폭행을 당하고 왕따를 당해서 ADHD가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ADHD 장애는 엄마로부터 발현된 것입니다. 자기 속에서 발현된 것인데 그 사건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근본 씨앗은 엄마한테 있습니다. 아이만 치료하겠다는 것은 원인 제공자인 자기는 빠지겠다는 것이거든요. 자기 치유는 안 하고 애만 치유하겠다고 한다면 애는 치유 불가능합니다.그래서 먼저 자기 치유를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하루 300배씩 천일 동안 절을 하면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적당히 깍아서 108배만 하고 때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아주 깊이 참회가 되고 눈에 눈물이 나야 합니다. ‘여보, 저하고 산다고 얼마나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아이에게도 ‘얘야, 엄마 때문에 니가 고생한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가 그걸 갖고 시비하지 않고 포용해 낼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응급치료입니다. 약물 치료도 약의 부작용이 어느 정도 있지만, 체크를 해보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으면 실험적으로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당장 내가 편하다고 약물에 너무 의지하면 평생 약물 중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이면 일주일 약물치료를 해보고 괜찮아지면 다시 약물을 끊고, 심할 때는 약물치료를 하고 괜찮을 때는 다시 끊고, 이렇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해보세요.그래서 첫째, 자기 정진을 할 것. 둘째, 아이는 이해할 것. 특히 죄의식이 아니라 포용하는 마음을 가질 것. 셋째, 아이는 병원에 데려가서 적절한 치료를 같이 병행해 나갈 것. 근본 치료는 내 수행이고, 응급 치료는 병원에 보내는 겁니다. 두 가지를 병행해 나가면 좋겠습니다.”아이의 ADHD 장애가 질문자 본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스님의 말씀을 질문자가 금방 받아들여 스님의 답변은 쉽게 술술 풀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울먹이던 질문자는 한층 가벼워진 얼굴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중들도 응원의 박수를 함께 쳐주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인생수업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껏 사인을 남겨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저녁에는 7시부터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길벗에서 주관한 lt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들gt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을 받기에 앞서 여는 이야기로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설명해주셨습니다.“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성이 숙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어요. 젊을 때 3년, 5년 고생하면 그 사람은 육체적 나이는 서른 살 마흔 살이라 하더라도 몇천년 산 것과 같습니다. 고생을 많이 하면 엄청난 배움이 있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몇 일간 고문을 당했었는데 그 때 깨친 내용들은 10년 수도해서 깨칠 수 있는 양 이상을 깨칠 수 있었어요.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나놓고 보니 나를 성숙시켜 준 복이었어요. 재앙이 복인 줄 알면 인생을 해탈하는 겁니다. 인생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장애가 닥칠 때 그것이 복인 줄 아셔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장애가 복인 줄 알아야 함을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도 인생에는 힘든 일이 많다며 스님께서는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먼저 진행 측에서 준비한 대표 질문 한 가지를 사회자가 읽는 방식으로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송문화연극예술인 모임 특성 상 이 분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질문 한 가지를 선정했는데 참석한 분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nbsp “방송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은 99가 스타가 되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자신의 현실 속에서 상대적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른 분야보다 아주 많습니다. 선택할 수 없고 선택 되어져야만 하는 을의 관계에서 어떤 마음으로 이 일에 임해야 하는지요?”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방송 연예인만 그런 줄 아세요? 우리 종교인들도 그래요. 불교 출가 승려들은 2500년이 넘도록 오직 한 사람 ‘붓다’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는데 아직 붓다가 되었다는 사람을 못 들어봤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적어도 1년 내지 3년에 한 번 나타나는 스타가 되기를 꿈꾸잖아요. 저 같은 사람한테는 그 정도는 별 것 아니죠. 하하하 ”청중들도 한바탕 같이 웃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청중들이 위로가 되지는 않아 보이셨는지 스님께서는 다시 차분하게 방송인들의 마음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이 때는 잠깐 뒤로 돌아보는 것이 좋아요.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와 비교해 보면 많이 왔어요. 그런데 앞을 보면 아직 까마득해요. 이럴 때 앞만 보면 좌절하기 쉽습니다. 뒤만 보면 안주하기가 쉬워요. 이럴 때는 뒤를 보면서 ‘이만큼이나 왔네’ 이렇게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앞을 보면서는 ‘아직 멀었네’ 하면서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앞을 보고 ‘아무리 해도 안되네’ 절망하고, 뒤를 보면서 ‘이만하면 됐지 뭐’ 이렇게 안주하기가 쉽습니다. 자꾸 스타만 쳐다보고 나는 언제 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뒤도 한번 돌아보세요. 여러분 보다 못한 사람도 많이 있어요. 심부름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는 많이 왔잖아요.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여러분들도 많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있으니까 앞을 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만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스님의 답변이 위로가 되었는지 청중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강조를 하셨습니다.“스타가 안 된 지금이 사실은 좋은 겁니다. 왜 그럴까요? 스타가 되면 내려갈 일 밖에 없어요. 스타가 아닌 사람들은 아직도 올라갈 일이 남았잖아요. 사람들한테 아직도 박수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잖아요.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인생이 더 괴로울까요? 못 올라간 것이 더 괴로울까요? 주관적 충격은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가 더 큽니다. 못 올라갔다고 자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자살의 대부분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충격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인기를 나로 삼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최선을 다하되 인기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아야 합니다. 인기는 하나의 거품일 뿐입니다. 일찍 성공한 사람들은 인생이 행복하질 못합니다. 잘나갔던 때가 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항상 자기가 볼품이 없어져요.인기에 연연하는 사람들은 그 인기에 신경을 써서 마음이 진실해지지 못하고 자꾸 기교를 부리게 되죠. 그래서 좋은 작품이 안 나오고 더 초조해지게 됩니다. 인기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갖고 노는 것이지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인기가 있든지 없든지 나는 내 작업에 충실 하는 자세를 가질 때 내 삶도 행복해지고 자신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해 갈 수 있습니다. 인기에 얽매이면 자칫하면 자신을 잃어버릴 확률이 많습니다. 도무지 인기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자신에 충실 하는 사람은 그나마 인기가 오래 유지되지만 인기로 자기를 삼으면 굉장한 공허감이 오고 그 공허감을 못 이겨서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다만 자기 일에 충실할 뿐이고 평가는 세상 사람들 것이니까 거기에 내맡겨 놓고 자기 생활에 충실 한다면 여러분들의 인생이 좀 더 안정되고 행복할 것입니다.”방송, 연예, 연극 분야는 인기에 연연하기 쉬운 특수한 분야인데, 스님의 이 답변을 듣고 모두들 큰 치유를 받은 듯 했습니다. 이후에도 8명의 다양한 질문이 더 있었습니다. 때론 크게 웃기도 하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된 2시간이 흘렀습니다. 청중들 모두 기쁘게 웃으며 강연장을 나갔습니다.오늘 강연에는 한 분의 연예인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탤런트 박진희씨가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었습니다. 또한 노희경 작가님을 비롯한 많은 방송인들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강연장 입구 로비에는 많은 길벗 자원봉사자 분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봉사자 분들은 뒷정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갈 때쯤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함께 촬영했습니다. 봉사자들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내일은 5번의 미팅과 통일의병 관련한 강의가 있습니다.
2013.11.03 정토회 자원활동가 수련
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스님께서는 오늘 정토회 팀장 이상 자원봉사자 200여명과 함께 가을 단풍이 절경을 이룬 고창 선운사로 수련을 위해 다녀왔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제7차 천일결사가 올해 12월 회향을 하는데, 지난 3년 동안 정토회를 이끌어 오느라 고생이 많았던 팀장급 이상 자원활동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겸한 수련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전국 각지에서 새벽부터 출발해서 아침 9시 무렵 선운사 대중전 앞에 모두 모였습니다. 간단히 입재식을 하고 주지 스님으로부터 선운사의 역사에 대해 소개를 들었습니다. 주지 스님은 “백제 시대에 이 지역에는 도적이 많았어요. 검단 선사가 불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숯을 굽고 소금을 만들어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ㆍ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이라 불렀고, 15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은혜를 갚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며 창건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주지 스님의 창건 일화를 들으시고는 “1500년 전에 은혜를 입은 주민들이 1500년 동안 은혜를 갚는 정도가 되려면 검단 선사가 어떤 마음으로 대중들의 고통을 위해서 함께 했느냐를 알 수 있죠. 한 사람에게 은혜 갚는 것도 10년 유지하기가 쉽지 않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세상이잖아요. 그런데, 1500년이나 계속되었다잖아요. 그런 깊은 은혜가 있는 절 같습니다. 그 뜻을 잘 받들어 뜻 하시는 일이 잘 이뤄지길 바랍니다.” 라며 주지 스님의 친절한 안내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대웅전을 나와 도솔암을 향해 걸었습니다. 도솔암으로 가는 길은 아주 완만해서 경치를 보며 걷기에 참 좋았고, 길가와 산속 곳곳에 노랗고 빨간 단풍이 참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흘러가는 도솔계곡에는 가을 단풍의 고운 빛깔이 그대로 내려앉아 있었습니다.nbsp 대중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팔짱을 끼고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동안 업무 하느라 쌓인 피로가 말끔히 씻겨나가는 청량한 기운이 사람들의 표정 속에 가득했습니다. 가을 단풍을 만끽하며 걷고 있는데, 스님께서 귀 속에 꽂은 송수신기 이어폰으로 송창식이 부른 선운사 노래를 틀어 주셨습니다. 대중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고자 하는 스님의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대중들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선운사로부터 약 3km 정도 길을 걸으니 드디어 도솔암이 나왔습니다. 도솔암 서편에는 거대한 암벽에 마애불좌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 조각된 마애불을 보는 순간 그 크기에 모두들 감탄사를 자아내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마애불 앞에서 지장보살 정근과 미륵불 정근을 하셨습니다. 지장보살의 원과 미륵보살의 원을 이 땅에 실현하겠다는 간절한 원을 담아 대중들 모두가 함께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대중들이 마애불 앞에 모두 앉자 스님께서는 ‘정토’의 뜻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 주셨습니다.“지장보살의 원은 지옥 같은 고통에 처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자기가 대신 그 고통을 받고 그들이 잠시라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죠. 내 먹을 밥을 주고 자기는 굶고, 내 치료할 약을 아픈 사람에게 죽고 자기는 아픈, 이런 자기희생을 통해서 절망에 빠진 대중을 구제하는 게 지장보살의 원입니다.미륵보살의 원은 단순히 고통에서 여의게 해준다는 것을 넘어섭니다. 미래에 정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없애주자는 것이 지장보살의 원이라면, 미륵의 원은 통일을 해서 새로운 세상을 일구자는 것입니다. 저 타방의 이상세계로 이사를 간다는 것이 ‘극락정토’라면, 미륵정토는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정토로 만들자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평화가 정착하도록 해서 여기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이웃 나라에도 좋은 영향을 주자는 것은 바로 ‘미륵정토’를 말하는 것입니다.‘유심정토’는 모든 것이 다 내 마음에 있으니 어디를 가든 내가 행복하면 그곳이 정토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정토는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nbspnbspnbsp 정토회도 이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JTS가 하는 일은 주로 지장보살의 원인 기아, 질병, 문맹의 고통을 없애는 일이라면, 평화재단에서 하는 사회적 활동과 정토회의 활동은 미륵의 원인 ‘미륵정토’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늘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유심정토’를 만드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미륵 부처님이 새겨진 마애불 앞에서 정토회의 ‘정토’가 이런 뜻이었구나 자세한 설명을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어서 각 지역별로 마애불 앞에서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도솔암 내원궁을 참배한 후 다시 선운사로 돌아왔습니다. 선운사에서 준비해 준 비빔밥을 처마 밑에서 맛있게 먹고, 전체 대중은 지장보궁인 설법전으로 모였습니다.스님께서는 설법전에서 3시간 가량 대중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현장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이 전국에서 모였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먼저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지침을 일러주셨습니다.“모든 사물에는 이치가 있습니다. 이치를 딱 살펴서 어떤 일을 추진하면 일하기가 수월하고 일이 잘 되고, 이치에 어긋나게 하면 사람은 사람대로 죽을 고생을 하고 성과는 성과대로 안 나는 문제가 생깁니다. 엎드려 절하고 참선하는 것만 수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수행이라는 것은 마음작용, 사물, 생명에 대해 이치를 파악해서 이치에 맞게끔 하는 것을 말합니다.밥할 때는 밥을 잘 하는 게 수행입니다. 불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고, 물을 얼마나 부어야 하는지 연구하는 겁니다. 곡식 종류에 따라 같은 쌀이라 하더라도 맵쌀이냐 찹쌀이냐, 묵은 쌀이냐 햅쌀이냐에 따라 또 다릅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계속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어떤 법칙을 찾아가는 겁니다. 마루를 청소할 때도 걸레를 하나 갖고 얼마나 많은 면적을 효과적으로 닦을지, 물기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물기가 많으면 반드시 마른 걸레로 뒤에 닦아줘야 한다든지, 빗자루를 어느 각도로 해야 먼지가 적게 날리는지, 먼지가 많이 날리면 빗자루를 물에 약간 적셔서 먼지가 빗자루에 달라붙게 한다든지, 어떤 일을 할 때는 이렇게 이치를 살펴가면서 해야 합니다. 그래서 계율에 ‘연구하면서 한다’고 되어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늘 입으로만 연구하면서 한다고 말하고 실제로는 연구를 안 합니다.여러분들이 대중을 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도와주어야 해요. 처음 올 때는 다 도움 받으러 오거든요. 안 도와주면 안 나와요. 그런데 계속 도움 받기만 하면 또 어떨까요? 안 나와요. 왜 안 나왔냐 물어보면 “저는 패만 끼치잖아요” “저는 별 필요 없잖아요.” 그래요. 도움을 받고 싶기도 하지만, 또한 자기도 어떤 일에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 필요에 의해서 자꾸 사람을 가져다 쓰기만 하면 지칩니다. “거기 가면 고생만 한다”면서 나가떨어져요. 반대로 계속 도움을 받기만 해도 “나는 거기 가봐야 아무 도움이 안된다” 이렇게 됩니다.그래서 어느 시점까지는 적절히 도움을 주면서 다음으로는 자기도 기여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히 일도 주어야 합니다. 일을 줄줄 모르고 그저 혼자만 열심히 일해도 리더십이 안생기고, 남한테 일을 시키기만 하고 자기는 일 안하는 사람도 얄미워서 리더십이 안 생깁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열심히 하고, 시간이 경과해서 사람이 한 두 명 더 생기면 일을 주고 책임져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너무 잘해주면 간섭한다고 하고, 그래서 놔주면 외면하다고 합니다. 인간 심리는 묘합니다. 시행착오를 거듭해 가면서 적절히 조율해 나가는 겁니다.”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 밥 하는 것으로 쉽게 비유를 들어주시니 주부 활동가들이 특히 쉽게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서두 말씀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일하시면서 어려운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마음껏 편하게 이야기 하세요.” 라며 대화의 장을 여셨습니다.한 주부 활동가는 “정토회에서 팀장 역할을 맡고 있는데, 8차 천일결사에도 계속 활동을 할지 고민이 듭니다. 시댁 쪽으로는 아버님이 편찮으시고 친정 쪽으로는 부모님이 연로하시니까 집안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요구가 계속 생겨요. 친정 쪽은 언니가 계속 도맡아서 해주다시피 했는데, 요즘에는 언니가 힘드니까 ‘너는 정토회만 나가서 봉사만 하면 되냐, 왜 집안일을 안 하냐’ 며 불만을 표현했어요” 라며 집안일을 전담해야 할지, 정토회 일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을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가족에게 비난 좀 얻어먹어 가면서 그냥 팀장 역할을 하세요. 그러다가 집안일이 나 없으면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될 때는 정토회에 양해를 구하고 결석이나 지각을 하시면 되요. 부모 모시는 일을 한번 맡게 되면 자기는 밥만 먹고 완전히 부모 모시는 일만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도 ‘쟤가 하면 된다’ 이렇게 돼서 자기한테 다 그 일이 넘어 옵니다. 그래서 6개월 좀 지나면 부모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나는 내 가족을 넘어서서 세상을 위해서 봉사를 좀 해야겠다, 내 가족은 언니들이 알아서 하게 두자, 이렇게 입장을 정하면 됩니다. 언니들이 뭐라고 욕하면 ‘미안해, 나도 언니 고생 하는 거 잘 알아. 그렇지만 언니가 좀 맡아줘’ 하면서 슬쩍 밀고 계속 가는 겁니다. 그러다가 언니가 도저히 안 된다고 할 때 한번 슬쩍 도와주는 겁니다. 그래야 인사도 들을 수 있어요. 부모님을 돕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두 가지 중에서 자기가 선택해서 결정하면 됩니다. 첫 번째는 정토회 일을 맡으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부모님 일을 맡는다, 이런 원칙을 정해 놓고 한번 해보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정토회를 그만두고 전적으로 부모님 모시는 일을 해본다. 본인의 선택입니다.자기 없다고 부모님이 못 사는 것도 아니고, 자기 없다고 정토회가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도 자기가 필요하고 정토회도 자기가 필요하지만. 자기 없다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도 아닙니다. 관점이 정확해야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언니는 엄마 돕기 하고 나는 통일 운동을 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을 하자, 사고가 이렇게 돌아가야 합니다. 질문자는 봉사활동을 좀 더 하는 게 좋겠습니다.”nbspnbspnbsp 그런데 질문자는 스님의 답변을 듣고 “언니한테 비난을 받으니까 계속 할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라며 입장 정리를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다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수준이 안 되는 사람한테 팀장을 맡겼네요. 수준이 안되는데 팀장을 맡았으니까 8차 천일결사에는 팀장을 한번 제대로 하고 나서 효도하러 가세요. 알았지요? 이왕지 맡았으면 제대로 한번 해봐야 할 것 아닙니까. 그렇게 어중간하게 하면 수행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돼요. 효도하러 갔다가 효도도 못하고 다시 또 돌아오게 됩니다. nbsp가족 관계는 가능한 관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욕 좀 얻어먹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만 관여하고 가능한 관여 안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가족 관계는 내가 상대에게 해치지만 않으면 됩니다. 자연 생태계에서 봐도 어떤 동물도 늙은 어미를 돌보는 건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죽더라도 죽는 건 내 책임이지 그 누구에게도 책임 전가를 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를 도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와 언니와의 견해 차이의 문제입니다. 언니와의 문제이지 부모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관점이 분명해야 합니다. 자기가 도와준다고 부모가 안 죽고, 안 도와준다고 부모가 죽고 그러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도움은 받고 싶기 때문에 가족 문제는 끝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원칙을 딱 정해놓고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거는 봐 가면서 푸는 겁니다.그러니 이 원칙을 지키려면 팀장을 맡아서 해야 가능해집니다. 그래야 자기 마음 속의 갈등을 볼 수 있습니다. 스님이 자기를 팀장 시킬려고 이런 얘기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당신 팀장 안한다고 정토회가 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수행적 관점으로 풀려면 이렇게 원칙을 딱 정해서 밀어붙여야 망상에서 한 꺼풀 벗어날 수 있어요. 그래도 스님이 잡으려고 이러는가 싶으면 그냥 팀장을 그만 두는 게 좋습니다.”nbsp질문자는 그제서야 이해가 명확해졌는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3시간 동안의 즉문즉설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지난 3년 동안 땀흘려 수고한 대중 활동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무엇으로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황남빵을 1인당 두 개씩 돌리기로 했어요. 어제가 토요일이었는데 경주에서는 토요일에 황남빵 사기가 정말 어려워요. 돈 있어도 못 사요. 그러니까 나가실 때 맛있게 드세요. 스님이 여러분께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하는 마음을 담았으니, 황남빵 먹으면서 ‘우리 스님 고마운 줄 알기는 아네’ 생각하면서 가세요. 정말 고마워하고 있는데 제가 고맙다는 표현을 잘 못해요. 회향식 때 다시 만나면 1박2일 수련도 함께하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시 8차 천일결사에 입재해서 전력을 다해 봅시다.비행기가 뜨면서 비상한다고 하죠. 정토회가 지금 뜨는 단계에 있으니까 될까 말까 이러는 분들이 있는데 8차 천일결사에는 쑤욱 떠서 올라가기 때문에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8차 천일결사에서 그 기쁨을 함께 맛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고생만 하고 지금 그만두지 마시고, 이왕지 고생한 거 기쁨도 함께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나가시는 자원활동가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붙잡으시며 정성껏 인사를 건냈습니다. 황남빵을 두 개씩 받아든 활동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떤 활동가는 “우리가 오히려 스님께 감사해 해야 하는데...” 하시며 스님께 받은 은혜를 왕성한 봉사활동을 통해 다시 갚을 것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단풍 구경 마음껏 하면서 자연을 만나고, 도반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고, 스님의 설법을 들으며 이치를 깨닫고 은혜 갚는 마음을 내고, 오늘 하루는 기쁨으로 충만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200여명의 정토회 자원활동가들은 오늘 느낀 이 기쁨을 다시 대중들에게 정성껏 회향할 것을 다짐하며 사홍서원으로 오늘 행사를 마쳤습니다.스님께서는 밤 10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하셨습니다. 밀린 업무들을 보시고 잠자리에 드셨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강서 구민회관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강연이, 오후에는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nbsp길벗에서 주관한 방송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nbsp즉문즉설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찾아 뵙겠습니다.
2013.11.02.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경주역사기행
오늘은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수강생 약 60여명과 경주 역사기행이 있었습니다. 서울에는 비가 온다지만 경주는 쾌청하면서도조금은 더운 가을날씨였습니다. 오늘 경주역사기행은 법흥왕릉에서 10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실 신라의 역사는 그동안 우리가 역사책에서 바라본 그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스님께서 우리에게 신라의 역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nbsp 얼굴에 가득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내는 스님께 청년들도 반갑게 인사를 하며 스님과 함께 역사기행을 시작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에 관한 신화에서부터 석탈해왕, 내물왕, 지증왕등 신라왕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고대 신라의 역사를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23대 법흥왕에 와서 신라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법흥왕은 율령을 반포하고, 법제를 편제하는 등의 개혁이 있었으며, 불교를 공인하는 개방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법흥왕의 개혁· 개방 정책 뒤에는 금관가야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금관가야와 신라는 전쟁을 통해 통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양 지도부들의 합의를 통해 통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라는 가야의 지도부를 신라의 지도부로 인정하였으며, 그들의 사상과 종교를 인정하였습니다. 우리는 금관가야와 신라와의 통합에서 현재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야 합니다. 통일한국은 남한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형식이 아닌 북한을 남한이 포용하는 통일 국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전범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법흥왕이 금관가야의 종교인 불교를 인정해서 금관가야가 신라로 복속될 수 있는 사상적 기반을 마련했다면 남한도 북한과의 통일을 위해 북한의 체제 중에서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인정해 주는 것이 우리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라와 가야의 통일은 신라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가야를 받아들이면서 신라의 문화가 고급화되었으며 가야의 뛰어난 인재가 신라로 유입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북한을 포용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더욱 커지게 되어 동아시아 공동체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며 신라와 가야의 합의통일에서 남북통일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nbsp 다음 장소는 태종 무열왕인 김춘추의 왕릉이었습니다. 무열왕릉은 깨끗하게 잘 정비된 공원의 느낌이었습니다. 앞의 법흥왕릉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것 같은 분위기와는 상반된 분위기였습니다. 무열왕은 신라 29대 왕으로 27대 선덕여왕의 조카이며 통일의 중추적 역할을 했습니다. 김춘추는 김유신과 함께 660년 백제를 멸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여 신라의 삼국 통일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다음은 김유신 장군 묘로 이동했습니다. 누구나 김유신에 대한 이야기는 한두 가지씩 알고 있을 정도로 김유신은 위대한 인물로 우리에게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김유신은 왕이 아님에도 죽은 후 흥무대왕이라고 추존을 받았으며 살아생전에도 태대각관이라는 최고의 칭호를 받았습니다. 김춘추와 함께 무신으로서 삼국 통일을 이끌었으며 정치적으로도 수완가였습니다. 김유신 장군묘는 보존이 잘되어 있었으며 신라 후기 왕릉에서 나 볼 수 있는 12지상과 석축이 있어 그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무덤을 삥 돌면서 스님께 김유신과 김춘추와 관련된 여러 일화를 들으며 김유신, 김춘추가 살아온 삶의 행적을 조금이나마 짚어갈 수 있었습니다. nbsp 김유신 장군묘를 돌아본 후 근처의 흥무공원의 넓은 잔디밭에서 스님과 함께 청년들은 조별로 모여서 김밥과 빵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청년들은 아침부터 바삐 움직이며 경주의 이곳저곳을 다녀 허기가 졌는지 다들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변은 완연한 가을이라 이곳저곳이 단풍나무,은행나무로 아름다웠습니다. 가족 단위의 소풍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많아 주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nbsp 오전이 정치와 군사적으로 통일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의 묘를 다녀왔다면 오후는 주로 정치적, 사상적으로 통일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의 묘와 장소를 둘러보았습니다. 오후 첫 코스는 사천왕사 터였습니다. 현재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빈 터이지만 당시 신라를 침략하려던 당나라 군대를 부처님의 힘으로 퇴치하기 위해 문무왕이 세운 절입니다. 사천왕사를 지은 후 그 곳에서 명랑법사가 문두루 비법을 행하니 서해에 풍랑이 쳐서 당나라 배를 두 번이나 침몰시킨 기적을 이루게 한 곳이라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의 도움을 받고자 했던 고대인들의 사상세계와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천왕사의 문두루 비법 덕분인지 당나라 군대는 신라에서 완전히 물러갔으며 신라의 완전한 삼국 통일은 신라와 당나라가 다시 화친을 맺은 676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이 당시 신라와 당나라의 관계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관계와 같다고 하시면서 신라는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당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이루었으나 현재 우리나라는 국방의 주권조차 온전히 우리 것이지 못한 현실을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사천왕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선덕여왕릉이 있었습니다. 선덕여왕릉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었으나 전에 방영된 드라마 lt선덕여왕gt 때문에 현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선덕여왕은 신라통일의 주역인 김춘추와 김유신등을 인재로 키운 신라 최초의 여왕입니다. 선덕여왕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보다 더 뛰어난 지혜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선덕여왕의 리더십은 현재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의 여성 수강자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습니다. 문무대왕을 화장한 화장터에 세운 탑인 능지탑을 지나 우리는 황룡사지터와 분황사로 이동했습니다. 황룡사는 원래는 궁을 세우려 했던 장소에 황색 구렁이가 나와 결국 절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는 창건 설화를 간직한 곳으로 지금은 주춧돌만 남은 빈 터이지만 그래도 방대한 규모로 절의 전통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황룡사는 사면에 문이 있으며 남문에서 시작해서 중문, 탑, 금당, 강당이 있는데 이 건물들이 모두 일직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황룡사의 탑은 227척, 약 67m 로 지금의 25층 건물 높이의 9층 목탑인데, 원나라의 침공으로 소실되었으며 금당이나 강당의 규모도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넓은 벌판에 있었던 과거 황룡사의 웅장한 모습을 상상하며 스님의 말씀처럼 하루빨리 황룡사가 다시 복원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 황룡사터에서 한 수강생이 가야금 산조를 연주해 주었는데 가야금을 역사의 현장에서 들으니 그 선율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분황사는 스님이 출가하셨던 절로 원효대사가 있었던 절이기도 합니다. 절 입구에 자리잡은 모전석탑은 벽돌을 모방해서 만든 탑으로 벽돌처럼 돌을 깎았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또한 모전석탑은 이형탑으로 비슷한 모양이 없기 때문에 원형을 복원하기가 어렵고 지금 남아있는 3층 석탑의 원 모습은 57층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nbsp 분황사에서 오늘 경주역사기행을 모두 마무리 하고 두북수련원으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바로 스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lt삼국통일로 본 통일코리아의 전망gt이라는 주제로 경주역사기행에서 둘러본 신라 통일의 여운을 현실적인 입장에서 제시해주셨습니다. 신라는 원래부터 통일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고 외세의 침공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 통일을 했기 때문에 민족사의 활동범위를 축소시켰다고 비판 하시면서 스님의 강의는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신라가 원대한 비전이 없었던 이유는 역사의식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물 사상이라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지배 엘리트 계층의 건전성 때문이고, 둘째 변화된 국제 관계를 잘 이용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이런 신라의 통일 과정에 대해 짚어주면서 고조선, 고구려, 발해에 걸친 우리 민족의 역사의 흐름을 통해 우리 민족이 동북아 대륙을 제패한 강대국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긍심을 가져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통일의 문제를 바라볼 때도 남북한 통일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통일을 바라보는 입장은 과거의 감상론이나 당위론이 아니라 실리적인 이해관계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통일 조국이 아닌 분단 조국에서 자란 우리의 청년들은 머리로는 통일이 이해되지만 마음으로는 통일이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nbspnbsp 현재 우리나라는 성장 동력이 거의 소진되고 있어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1인당 GNP가 2만불을 넘어서면서 저성장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일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청년들의 3D 직종 기피현상 등 산재되어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남북한의 통일입니다. 통일은 우리에게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습니다. 북한의 개발과 더불어 동북 아시아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 결국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우리가 그 중심 국가가 될 것입니다. 또한 남북한의 통일은 군사적 대립을 막아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오며 우리가 통일을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인정하고 통합하는 모습은 세계 문명의 모범이 되어 사상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시며 하지만 통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스님께서는 국민과 지도자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 또한 가야와 통합하기 위해 신라가 미리 가야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듯이 우리도 북한과의 통일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시며 오늘 경주역사기행을 통해 남북통일을 어떻게 해 나가야 좋을지에 대한 스님의 귀한 말씀이 마무리 되었습니다.nbspnbsp 저녁식사 후 수강생들이 너도 나도 기다리던 lt즉문즉설gt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직장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문제 등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통일과 관련한 정치적인 부분까지 다양했습니다.nbspnbsp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새터민인 수강자가 자신이 다니던 영어학원에서 북한에서 군복무를 했던 다른 새터민에 대해 사람들이 벽을 만들던 일을 예로 들면서 새터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어느 집단이나 텃세는 있기 마련입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기 영역에 이주민이 오면 경계하고 텃세를 부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겪는 남한 사회의 텃세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도를 지나치면 당당히 그 부분에 항의를 해야 할 것이고 철회를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부러 자신이 새터민이라고 밝힐 필요는 없으나 차별이 두렵다고 해서 자신의 출신에 대해 숨기거나 속일 필요는 없으면 더구나 위축될 필요도 없습니다. 습니다. 또 다른 분은 앞서 한 강의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통일 한국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의 중심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모습의 중심 국가가 되어야 하나요?”스님께서는 “지금까지 아시아의 문명은 미국이나 서양의 문명을 모방하는 데만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성장을 이루었지만 모델 국가와 그 기술이나 문화의 격차가 줄어들수록 그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방이 아니라 창조하는 문명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창조력이 있는 국가는 다른 나라에서 그 문명을 배우려고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구 문명을 모방하고 있지만, 과거nbsp중국의 당송, 명청 시기의 천여년은nbsp중국을 모방했던 것이고,nbsp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인도를 모방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모방에 익숙해져 왔기 때문에 창조가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좀 더 나은 것을 만들 수는 있어도 없던 물건을 새롭게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nbsp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 정체기에 와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정체위기를nbsp넘기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를 통해nbsp극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근본적 처방은 아닌 한시적 처방입니다. 방법은 통일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형성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것은 우리가 창조력을 높여 새로운 문명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창조력은 경제적인 것만이 아닌 정신적, 사상적, 문화적, 환경적인 창조력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면서 새로운 문명을 통해 동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서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 마지막 질문자는 직장 내에서 업무를 많이 맡다보니 건강상의 문제, 사람들과의 트러블이 많아서 욕심을 덜어내고자 노력도 했는데, 다시 팀을 맡게 되니 원상태로 돌아간 것에 대한 고민을 내어 놓았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젊은 시절에 너무 여유부리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서 일을 할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맡겨진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맡긴 일에 못한다고 거절하면 자신의 역량은 더 이상 커지지 않습니다. 역량에 넘치는 여러 일을 맡다 보면 처음에는 힘들지만 자신의 역량은 늘어나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 되던지, 사람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게 되던지 여러 가지 나의 역량을 높이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라며 젊을 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맡은 일에 임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청년들은 스님과의 짧은 기행 속에서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으며, 통일 코리아의 청사진도 그려보았고, 각자의 인생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nbsp 밤 10시가 넘어서야 강의가 마무리 되면서 오늘 경주역사기행도 마무리 되었습니다.nbsp 내일은 선운사에서 대중부 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일정입니다.nbsp 오늘 청년리더십아카데미 경주역사기행은 청리아 제3기 윤보라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01. 울산, 대구 강연 및 운문사 강의
오늘은 울산 북구에 있는 현대자동차문화회관에서 1030분에 강연이 있어서 두북에서 울산으로 가면서 조금 일찍 출발해서 탑곡 수련장을 둘러보고 산길을 가며 단풍구경을 하였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옆을 지나며 산길로만 계속 울산시내까지 진입하며 가을 산과 들을 만끽했습니다. 강연장은 좌석수보다 많은 약 655여명이 참석해서 강단 바로 아래 바닥에도 앉아야 했습니다. 아이와 왔다가 되돌아가신 분도 있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자 강단에 오른 스님께서는 “안녕하세요. 자리가 없어서 어떡해요”라고 먼저 말씀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앉았던 자리를 바닥에 앉은 대중에게 앉으라고 하니 대중들이 웃어서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nbspnbsp “부유한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면 부유할 때는 부유한 입장밖에 모르는데 어려운 사람의 입장을 알게 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 지위가 떨어짐으로서 아랫사람의 입장을 알게 됩니다. 즉 이쪽면만 알다가 저쪽면도 알게 되고, 위밖에 모르다가 아래도 보고, 앞쪽만 알다가 뒷면도 알게 됩니다.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한면 밖에 못보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이면도 보고 저면도 보고 전면을 다 보는 것을 통찰력, 지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혜가 늘어나게 되면 똑같은 일에 부딪쳐도 두려움이 적어지고 마음이 가벼워지고 행복도가 높아지고 괴로움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nbsp 그러니까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어려움이 큰 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고비를 극복을 하면 오히려 삶이 풍부해지고 통찰력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그 어려움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그게 복인 줄 알고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nbsp 재앙이 복인줄 알면 인생살이가 겁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복만 복인 줄 알고 재앙은 재앙인 줄 아는데, 재앙이 복인 줄 알아버리면 인생이 다 복인 것입니다. 재앙도 복이고 복도 복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질문자의 그 많은 요구를 내가 해결해줄 능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놓여있는 상태 그대로 두고 조금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라며 통찰력에 대해 최근 강연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주었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는 대중들의 웃음소리 속에서 우리의 고민도 별게 아닌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질문을 받기 시작하니,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과정과 부모님의 취업권유 사이에서 고민인 분, 2018년부터 간호조무사 없어지고 간호사체계로 일원화되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일해야 원만할 수 있을지 묻는 분, 어렵게 출산했지만 27개월 딸아이에게 하루에 한두번은 짜증이나 화를 내게 된다는 여성분, 처음엔 경제적 이유로 자녀계획이 없었는데 아이를 낳으려고 하니 최근 스트레스성 불안장애로 약을 복용중이며 마음이 무겁다는 분,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4살 때 입양되어졌지만 상처가 남아있는 분등 쉼없는 8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 그중 첫 번째 질문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남편과 7년 연애를 하고 결혼생활을 10년 넘게 했는데, 작년에 남편이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사채와 대부업체 은행권에 가족들 카드에 돈을 쓰고 술을 마시고 여자를 만나고 골프를 치러 다녔어요. 아파트는 사채로 올해 넘어가고 오갈 데가 없어 친정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회사에서 준 주식을 팔아 여자를 만나고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안녕히 가십시오 못하는 건 아직 어린아이를 데리고 독립해서 살기엔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남편이 차압당해서 얼마 되지 않는 월급통장을 주지만 살기 힘들어 풀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스님 법문을 들으며 아침마다 5시에 절을 하며 마음이 많이 가라앉지만 아직 남편이 원망스럽습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저의 마음이 고쳐질까요? 어떻게 해야 저와 아이들이 이런 상황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라며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어린아이가 아직 엄마가 필요할 때인지 확인하시면서 “엄마가 늘 우울하고 남을 미워하면 아이가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는 나이인가요? 상관없는 나이인가요?” 라고 물으니 질문자는 “영향을 많이 받는 나이입니다.”라며 답했습니다.nbsp “그러니까 아이가 없이 두 남녀관계만 있다면 이혼을 하든 살든 오늘 결정해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아이가 있으면 아이에 대해서는 아이가 만 18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로서 자식을 책임지고 키워야 합니다. 그럼 남편이 죽어도, 바람이 나도, 병들어도 키워야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에게 중요한 것은 부부관계가 아니고 아이의 엄마로서 어떻게 할것인가입니다. 즉 부부로서는 남편이 이미 기본적인 신의를 어겼기 때문에 이혼을 해도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스님은 오케이 문제 없어요. 그런데 아이가 있다면 남편은 내일이라도 그만두면 되지만 아기와의 관계는 18살까지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그만둘 수 없습니다. 반드시 보호자를 찾아서 임무교대를 해줘야 합니다. 왜냐면 아이는 키워 줄 부모가 필요하기 때문에 엄마가 키우기 어려우면 양부모를 찾아 넘겨주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양부모를 찾아서 넘겨줄 의향이 있어요?”라고 자식에 대한 엄마의 마음을 확인합니다.nbsp 질문자는 “없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없어요? 그런데, 자기가 남편을 자꾸 미워하고 원망하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했잖아요?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자기가 원망할까요? 안할까요?” 스님은 질문자에게 하나하나 질문을 하며 문제를 풀어갑니다. “원망 안하겠죠.”nbsp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원망 안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이는 자기가 책임지고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키우면 됩니다. 그런데 애들 입장에서 볼 때는 아빠 죽어서 없는 것이 나아요? 바람피우며 돌아다녀도 애들 아빠가 있다는 게 좋을까요?”nbsp “있는 것이 좋습니다.”nbsp “남편이 죽었으면 자기가 책임지고 아이를 키울 것이고, 그러고 꿈속에서라도 가끔 와주는 아빠가 있으면 좋을텐데, 애들 아빠는 꿈속도 아닌데 살아서 가끔 왔다갔다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마음에서 남편을 죽었다고 생각하고 딱 정리해버리면, 남편을 더 이상 미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들에게 아빠가 있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남편이 가끔 애들을 위해서 보러와 주면 고마워요? 안고마워요?”nbspnbsp “고맙죠”nbsp “질문자는 남자없이 살 수 있어요? 없어요?”라고 물으니 머뭇거리다 “남자없이 살 수 없습니다 .”라고 답하니 대중들이 큰소리로 웃습니다. “남편이 죽었다치고 다른 남자를 가끔 만나면 자기로서는 위험해요? 안위험해요?” “위험합니다.”nbsp “그런데 모르는 남자 만나는 것보다야 이 남자 만나는 게 위험부담이 적지 않아요?”라고 하니 대중들은 이해가 되어서인지 아니면 생각지도 못하게 상황을 가볍게 봐서 인지 다시 크게 웃습니다. 대중들의 웃음에 질문자도 좀 가벼워 졌는지, 가벼운 웃음을 띠고 답도 가볍게 합니다.nbsp “스님이 쓸데없는 얘기를 하나요? 나는 삶에 대한 현실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계산을 정확하게 하라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감정에 치우쳐, 자꾸 자기의 이해를 버리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남편이다는 전제하에서 보면 굉장히 나쁜 사람이지만, 그래 너하고 끝났다고 생각하면 나하고 관계없는 이 남자가 나한테 해주는 이익이 많다는 것입니다.nbspnbsp 아이들한테 아빠역할도 해주죠, 한달에 사오십만원이라도 보내주죠, 그러니 버리는 것이 나아요? 활용하는게 나아요? 자기가 생각할 때 어느쪽이 나아요?” “활용하는게 낫습니다.”nbsp “그럼 기도할 것이 뭐가 있나요? 머리만 잘 돌아가면 기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오늘로서 마음에서 정리해 버리면 고마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꾸 옛날 생각하면서 나하고 했던 약속, 내 남편이다라는 것을 놓지 못하면 밉고 나쁜 인간이지만, 남이다라고 딱 정리해버리면 아주 고마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정리되죠? 확실히 됐어요? 근데 그래도 내 남편인데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으로는 잘 안될 것입니다.nbspnbsp 그래서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하루 108배 절을 하면서 ‘니는 남이다, 니는 남이다.’ 남이라면 이 사람이 미운 사람이예요? 고마운 사람이예요?”라며 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물으니 대중들이 모두 공감한다는 듯이 “고마운 사람”이라고 크게 답합니다.nbsp “고마운 사람입니다. 내가 외로울 때 위로도 해주고, 가끔 와서 아빠노릇도 해주고, 돈도 가끔 보내주고 정말 고마운 사람입니다. ‘니는 남이다, 니는 남이다, 고맙습니다.’라고 기도하면서 남편으로 생각하지마세요. 가끔 나를 위로해주는 남자친구로 생각하세요.”라고 스님께서 마무리 하니 대중들은 큰박수와 함께 웃음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nbspnbsp 어떻게 보면 힘든 일이겠지만, 스님과의 주고 받는 문답속에서 질문자가 많이 가벼워져 보였고, 듣는 우리들도 ‘아, 그렇지’하면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바로 잡아갔습니다.nbsp 마지막 질문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그리고 자기 생각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기 바랍니다. 툭 터놓고 조금 한발 떨어져서 세상을 보면 여러 길이 있습니다. 길이 없는 것 같은데 여러 길이 있습니다. 밝은데 있다가 갑자기 어두운데 나가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가만히 조금만 기다리면 희미한 속에 여러 정황이 보이게 됩니다. 자기 생각만 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 눈을 열고 여러분이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겠죠?” 하니 대중들은 또 웃으며 큰소리로 “네” 하며 대답했습니다.nbsp “이 세상에 누구도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결국은 자기가 자기 불행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감정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조금만 살펴보면 자기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많은 길이 있습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nbsp 스님의 가벼우면서도 명쾌한 말씀속에 웃음과 감동이 함께했습니다. 강연장을 나오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를 하고 봉사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불사를 계획하고 있는 북구 봉사자들만 모으시니 순식간에 스님 곁으로 깔깔거리며 모여들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하게 피었습니다.nbspnbsp 이렇게 오전 울산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운문사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봄에 INEB에서 오신 동남아 스님들을 모시고 운문사를 방문했을 때 운문사 주지스님께서 하반기에 학인스님들을 위해 꼭 강의를 한번 해 달라고 해서 오늘 울산과 대구 강연 사이에 빠듯하지만 운문사 스님들을 위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nbsp 운문사 학인스님 약 120여명 대상으로 ‘글로벌 시대의 수행과 포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진리로서의 불법을 알고 전통을 계승해 나가면서 새로운 것을 모색해 나가며 모든 문제가 있을 때 항상 나를 바라봐야 된다고 하시면서 이러한 수행의 관점을 가지고 수행과 포교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내가 출가한 것은 나의 해탈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고 부지런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 일진 주지스님께서는 조금 늦게 참석하셨다가 강의 후 인사말씀에서 스님과의 인연, 그리고 감사의 인사를 해주시면서 며칠전에 운문사 총동문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모은 돈과 학인스님들이 모은돈을 법륜스님께 드리면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했고, 법륜스님께서는 인도, 캄보디아등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하시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 강의를 마치고 가시는 길에 약 30여명의 스님들이 나와서 함께 기념촬영도 하고 스님 가시는 길을 배웅해주셨습니다. 운문사를 떠나서 대구 수성대학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강연이 3개이다 보니 점심, 저녁을 모두 차안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저녁은 운문사에서 오후불식이어서 공양접대를 하지 못하는 대신 가면서 드시라고 고구마, 땅콩, 과일들을 싸주신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nbsp 저녁 강연은 청년들이 준비한 법륜스님의 ‘방황해도 괜찮아’강연으로 대구 수성대학에서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모든 자리가 청춘들로 가득 메워지기 시작하여 강연이 시작될때는 630여 좌석이 다차서 복도와 뒷자리에 앉거나 서서 듣기도 했습니다.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속에 스님의 위트가 섞여 가벼운 분위기속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청춘은 저마다 인간관계에 있어 많은 문제를 호소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 그중에 한 분은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 고민을 호소하였습니다. 질문자는 대학생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더 효심이 생겨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독립을 한 지 일년이 다 되었는데 아버지가 있는 집에 가게 되면 토할 것 같고, 몸이 긴장되고 초조한 증상이 있어 이번 명절에 집을 방문하지 않은게 죄책감처럼 여겨집니다.” 라고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nbsp 이에 스님께서는 200배 하기를 수행과제로 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200배 정진을 통해 심신을 닦고 이후에 시험삼아 가끔 아버지께 가려는 마음을 냈을때도 이전과 똑같은 증상이 보이면 아직 덜 치유된 것이므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 또 한 분은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알바를 하며 학교를 다니다 대학을 자퇴하고 직장을 다니다 다시 편입을 생각중인데 돈이 전부인줄만 알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공부가 중요한 것 같아 공부를 하려하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래서 언제 취직해서 장가를 가려고 하냐는 말을 듣게 됩니다.”라며 고민은 내어 놓으니 스님께서는 먼저 질문자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편입이 하고 싶다면 취직과 장가를 미루고 장가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학교를 그만두고 바로 취직하라고 조언 하였습니다.nbspnbsp 두시간여간의 강의를 통해 사람들은 알차고 통쾌한 답안을 얻어 가는 것 같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나서 사인회 후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 스텝분들과 함께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그동안의 활동을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오늘 3번의 강연을 모두 마치고 두북으로 이동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학생들과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nbsp 오늘 울산 강연은 정은진 님이, 대구 강연은 김미경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0.31 노보살님들과 저녁 공양, 여성리더십,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강의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 11시에 미국 뉴욕에서 오신 조병창 거사님과 잠시 미팅을 가진 후, 11시 30분부터 정토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노보살님들 25분께 스님께서 점심공양을 올렸습니다. 보살님들은 스님께서 머리를 기르고 포교를 하던 법사시절인 소림선원 시절, 비원포교원 시절부터 홍제동시절에 활동하시던 70대 이상부터 87세 되신 분들까지 이제는 연로하여 걷는 것도 불편하고,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도 귀가 어두워 제대로 들리지 않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해마다 노보살님들을 모시고 2박 3일 정도로 나들이를 다녔는데, 근래 23년 동안은 제가 너무 바빠서 제대로 못 모셨습니다. 올해도 나들이는 어렵고 이렇게 식사로 대신합니다.”라며 함께 여행하시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그나마 공양을 올려 표함을 말씀드렸습니다.nbsp 노보살님들께서는 바쁘신 스님과 함께 이렇게 공양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노보살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난 후 이번에 베스트셀러가 된 ‘인생수업’을 노보살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다 적고 사인을 해서 한분씩 나눠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내년에는 꼭 시간을 내어서 1박2일 정도라도 나들이를 가자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노보살님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후 2시부터 스님께서는 평화 교육원에서 주체하는 제5기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수강자 약 25명을 대상으로 “갈등의 대한민국,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근래에 이렇게 적은 수를 대상으로 강의하기 처음이라며 웃으며 분위기를 가볍게 한 후 우리나라에서 어떤 갈등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말씀해 주시면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nbsp “우리나라는 여성들이 밤늦은 시간에 택시타고 다닐 수 있는 세계에서 치안이 잘 유지되는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살만한 나라다.’라는 긍정을 바탕으로 비판을 해야 그 비판이 파괴가 아닌 건설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기보다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이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사회에는 많은 갈등이 있은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남북문제입니다. 북한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을 어떻게 볼것인가도 북한을 어떻게 볼것인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민족문제와 대외관계에 대해서 우리 사회안에서 시각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빈부격차 문제로 진보와 보수가 나뉘어지기보다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진보와 보수가 나뉘어지고 있습니다.nbspnbsp 두번째는 성장과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빈부격차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입니다. 같은 진보내에서도 경제적인 관점과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 상충된 견해가 있습니다.nbsp 세번째로는 환경문제로 개발과 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nbspnbsp 네번째는 지역갈등입니다.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앙과 지방의 갈등이 있습니다. 지방분권이 제대로 안되어 있습니다. 이는 정치사회권력의 문제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균형발전의 문제로 경제적인 문제가 많습니다.nbsp 다섯번째 노사갈등입니다. 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재벌기업의 노동자와 중소기업의 노동자는 같은 노동자이지만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입니다. 재벌기업 노동자는 하층노동자와의 관계에서 재벌의 입장에 서 있으며 지적수준과 학벌, 경제적으로도 자본가인 영세 자영업자보다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정규직, 비정규직의 문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습니다. 여섯째는 종교갈등입니다. 주로 개신교가 갈등의 원인으로 그중 보수파가 주요인이 되고 있는데, 다른 종교는 구원이 없다는 배타적인 태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 중심주의, 교회 성장중심주의, 배타주의가 종교갈등의 원인입니다. 종교갈등은 우리 사회 곳곳에 보이지 않게 첨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군대, 공무원과 같이 조직사회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nbspnbsp 그리고우리 사회의 리더십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타협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옛날에는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타협, 민주화 운동가와 독재자가 타협이 가능했을까요? 그때는 타협은 굴욕이요, 비굴이며, 야합이었습니다. 비타협 투쟁이 승리의 길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여야가 손잡고 협력하고 진보와 보수, 종교사이의 협력이 좋다는 것이 현재 사회적 요구이고 이런 요구가 있다는 것은 사회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화해와 협력이 정의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그래서 통합의 리더십이 우리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nbspnbsp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라는 강력한 구호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갔고, 경제성장을 견인해 나갔는데, 이 리더십을 성장의 리더십, 성공신화 리더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nbsp 개발시대 성장의 리더십, 카리스마 리더십은 늘 모델을 보고 따라 배우기를 하니 성공확률도 높아 신화가 되었습니다. 성장 리더십을 주도한 사람들의 자녀들은 먹고 살만하니 배고픔의 경험이 없습니다. 먹고 살만한 시대가 왔는데도 무조건 잘살아보자, 복종해야 한다고 하니 젊은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공감이 안되는 것입니다.nbspnbsp 정치적 자유에 대한 갈구가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나타났습니다. 80년대로 넘어오면서 20대 젊은 사람들에게 독재에 대한 저항이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저항하면 폭력적인 협박 이나 돈 또는 지위로 유혹해서 제압하려고 했고 정치권내 야당은 유혹과 협박에 타협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다 넘어갔습니다. 우리사회에서 타협은 좋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타협은 부정의 한 말로 다가오는 것은 이런 시대에 굴복을 타협으로 말했기 때문에 뜻이 좋지 않게 남아 있는 것입니다.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 비타협적으로 투쟁하다 보니 이들 지도자들도 독선적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희생에 의해서 민주화가 이루어졌으나 그들이 사회지도자가 되었을 때는 전혀 민주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리더십이 성공해서 독재시대를 마감하고 직선제가 등장하였습니다. 박정희, 전두환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성공시켰다면, 노태우 대통령 이후부터는 민주화를 점차 이루어나갔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면서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태에서 민주화의 선명성, 도덕성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성장이라는 욕구가 다시 일어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것입니다. 경제성장의 리더십, 민주화 리더십이 각각 20년을 거쳤는데 다음 단계로 가지 않고, 도로 성장의 리더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한국사회가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시대의 요구가 현실을 반영하는 리더십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이 기성정치에 실망한 것입니다.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으로 새로운 시대의 요구나 정치적 무관심이 한국사회에 팽배해 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성장해 왔고, 민주화를 이루어 왔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해 있는 갈등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사회는 민족 전체적으로는 남북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북한에 끌려 다니는 것은 다 싫어합니다. 전쟁 또한 싫어합니다. 평화정착과 남북교류가 국민적 요구이면서 동시에 북한에 끌려가기 싫은 것도 국민적 요구입니다. 우리가 중심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일구어 놓은 재산을 잃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 두번째는 지역갈등이 심합니다. 이것을 정치적으로 풀려면 분권과 균형발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대중들에게 절하고 인사하는 것은 겨우 4년중 3개월정도입니다. 뽑힌 대통령은 기존에 비민주적이었던 대통령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전과 똑같습니다. 3년 9개월은 독재인 것입니다. 4년 내내 민주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중앙의 권력이 지역으로 넘어가고, 주민자치센터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동네에서 뭔가를 하나 만들때도 주민들이 참여해서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시청직원은 동네 사람들의 여론을 모아서 관장하는 것입니다. 공무원이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nbspnbsp 우리나라는 중앙에 권력의 80가 있기 때문에 중앙 권력의 절반이 지역으로 넘어가는 지방자치시대로 가야 하고, 분권이 되어야 합니다.nbspnbsp 경제적 민주화를 위해서는 분배가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전에는 연 10 성장하면 그래도 23는 국민들에게 돌아갔는데 지금은 3 성장하니 모두가 재벌에게만 가고, 개개인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장보다는 분배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민주화에 대한 각성은 되어 있으나 경제민주화에 대한 각성은 부족합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때는 경제민주화가 이슈가 되었으나 지금은 거론되지 않고 여전히 경제성장만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이익만이 더 커지고 있고 빠른 속도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양극화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완화시켜야 합니다.nbspnbsp 성장이냐, 분배냐라는 이분법적인 논쟁은 의미가 없습니다. 타협을 통해서 성장과 복지를 적절하게 배분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요구를 가지고 조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회가 상시적으로 열려야 하고 다당제가 되어야 합니다. 독일의 녹색당, 보수당, 사회당과 같은 다양한 정당이 사회 과제를 가지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지사회는 정치적으로 분권, 경제적으로는 분배가 잘되는 사회입니다. 북유럽사회가 비교적 종합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경제성장, 민주화, 복지화로 점차 이루어져야 하고 리더십도 성장리더십을 지나 투쟁의 리더십에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가야 합니다. 아직 우리사회는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이 있어 사회의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리더십이 끌어주고 국민들이 각성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가 아닌 중도가 중심이 되어 나가야 합니다. 남북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는 것이 현실이지만, 미래를 볼 때 같이 통일로 가야 하는 나라 또한, 북한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미래를 봐야 합니다. 북한과 신뢰를 쌓고 협력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양극단을 통합해서 나갈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더라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중도적 통합이 가능합니다. 이것을 화쟁사상이라고 합니다.”라며 갈등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통합하고 이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몇가지 질문을 받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어서 5시에 외부인사와 미팅을 가진 후 6시에는 평화교육원 원장이신 윤여준 원장님, JTS 박지나 대표님과 저녁식사를 한 후 7시 30분부터 평화 리더십 아카데미 강의에 들어갔습니다.nbsp 강의 주제는 여성리더십 아카데미에서 한 강의와 마찬가지로 ‘갈등의 대한민국,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였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난 후 질문 몇가지를 받고 오늘 강의를 마무리 한 후 오후 9시 30분에 두북으로 이동했습니다.nbsp 내일은 울산, 운문사, 대구 강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