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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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 밀양 송전탑 분향소 방문 및 새해 일출

오늘은 2014년 새해 첫날입니다. 어제 스님께서는 울주군 두북에서 2013년의 마지막 밤을 주무시고 새벽 5시에 간단히 아침을 드신 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서둘러 동해로 출발하셨습니다.아침 7시30분, 경북 양남면 바닷가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인파들이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름 위로 붉은 해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차가 막힐 것 같아 간단히 기념사진만 몇 장 찍고 서둘러 인파 속을 빠져나왔습니다.새해 아침, 스님께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밀양 송전탑 공사로 갈등하다 농약을 먹고 숨진 고 유한숙 어르신의 분향소입니다. 분향소로 향하는 길에 차안에서 희망편지 앱 회원들에게 신년 인사를 보냈습니다. 어제밤 스님께서 직접 신년 인사를 종이에 적어주셔서 해가 뜨자마자 곧바로 희망편지에 신년 인사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스님께서 적어 주신 신년 메시지입니다. 새해, 새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요. 내 마음 깨달으면 나날이 새날이요.내 마음 행복하면 나날이 새해입니다. 나날이 좋은 날인데 좋지 않은 날이 어디 있겠으며곳마다 정토인데 정토 아닌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한 해 동안 알게 모르게 도와준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새해, 새날, 정토에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나날이 행복하십시오. 2014년 1월 1일.법륜 올림.오늘 희망편지를 받아보신 많은 분들이 스님의 신년 메시지 덕분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카카오스토리에 올라간 희망편지에는 6시간 만에 무려 2만 여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께 ‘새해에는 건강하세요’ 라는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오전 9시30분에는 밀양 송전탑 공사 때문에 농약을 먹고 돌아가신 고 유한숙 어르신의 분향소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도착하시자마자 영가단에 향을 꽂고 절을 한 후 해탈주 삼독을 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곧이어 고 유한숙 어르신의 큰아들인 유동한씨와 밀양 시의원으로 일하고 있는 문정숙씨가 도착해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종이 박스와 비닐로 둘러쳐진 천막 안으로 들어가니 밀양 어르신 몇 분이 이불을 덮고 추위를 피해 앉아 계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아주며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라고 인사 하셨습니다. 어르신들도 “큰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문정선 밀양 시의원은 “경찰에서는 어르신이 돌아가신 이유가 빚이 많아서, 가정 불화가 있어서 라는 식으로 사망원인을 왜곡하고 있다” 며 사망원인만이라도 바로잡아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고인의 큰 아들인 유한동씨는 “한전이나 밀양 시청에서 사과 표명도 전혀 없었었어요. 사과도 하지 않고 보상 이야기만 해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라며 사과라도 먼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스님께 호소했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함께 듣던 이순출 할머니도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땅만 있으면 할매들이 알아서 먹고 살긴데, 이래 땅을 다 뺏기니 너무 억울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짓밟을 수가 있습니까. 너무 해요. 참말로. 우리도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요. 자식들 안 먹이고 안 입히면서 힘들게 일군 땅이래예.” 라며 답답함을 하소연 했습니다.스님께서는 눈물 흘리는 할머니들의 손을 꼭 잡아드리며 “저희들이 도움은 못되지만 방문이라도 해서 위로가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라며 금일봉을 대책위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위로의 말씀을 어르신들과 유가족들에게 해주셨습니다.“보상은 고사하고 우선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정치인데요... 옛날에는 가난해도 다 마음 편하게 잘 살았잖아요.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나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나, 저 세상으로 잘 보내드리는 게 산 사람이 해야 할 일입니다. 49재 지내시고 편안하게 가시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싸우는 건 또 싸운다 하더라도 말이에요. 물론 송전탑 공사가 멈추면 모든 것이 해결 되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싸움이 길어질 것 같거든요. 우선 돌아가신 고인의 사인이 억울하게 왜곡된 것만 풀어지면 장례는 치루는게 좋겠어요. 저도 노력해 보겠습니다. 세상에 참... 정치를 잘 하겠다고 하더니 정치가 자꾸 잘못되어 가네요.” 스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연신 “세상에 참...” 하시며 가슴 아파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분향소를 나오며 어르신들과 유가족들을 꼭 안아드렸습니다. 한 맺힌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자 하는 스님의 마음이 전달되어서 인지, 몇몇 어르신들은 급기야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분향소 위문을 마치고 오후에는 설악산 기슭의 백담사 만해마을로 향하셨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4시간이 넘게 차로 달려 만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조실로 계신 오현 스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눈 후 저녁 6시30분에 다시 서울로 출발하셨습니다. 동해에서 일출을 보고 귀경하는 차들이 고속도로로 몰려들어 차가 많이 막히다 보니 밤10시가 넘어서야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하셨습니다.내일은 2014년 정토회 시무식과 결사행자 회의가 하루 종일 있습니다.

2014.01.02. 17,646 읽음 댓글 15개

2013. 12. 25. 쑥고개 성당 성탄절 미사 그리고 김제동 토크콘서트

오늘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입니다. 스님께서는 오전 11시 쑥고개 성당에서 열리는 성탄절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토회관을 나서셨습니다. 쑥고개 성당에 도착하자 김홍진 신부님을 비롯한 성당 관계자분들이 반갑게 스님을 맞이해 주셨습니다. 시작 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해서 신부님과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시다가 11시 정각이 되어 미사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정토회에서도 50여명의 신도님들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미사가 시작되자 성가대의 합창과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절묘한 화음을 이루며 성당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특히 오늘은 성탄절 미사와 함께 세례식도 함께 열려 더욱 뜻 깊었습니다.nbsp김홍진 신부님은 예식을 주욱 이끌어 가시다가 순서에 이르자 “귀한 손님들이 찾아오셨다” 며 법륜 스님과 정토회 식구들을 소개했습니다.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지자 스님께서는 준비해 온 꽃다발을 예배단에 헌화 하셨습니다. 스님께서 땅에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정성껏 헌화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자 더 많은 분들이 힘찬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김홍진 신부님은 즉석에서 스님께 성탄절 강론을 청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꽃다발만 주시겠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신부님의 간청이 이어지자 결국 연단에 올라서서 강론을 시작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예수님이 어떻게 사탄의 유혹을 뿌리치셨는지를 이야기해 주시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이렇게 강론해 주셨습니다.“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셨는데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가장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면서 권세 있는 자들을 내리치셔서 낮게 하시고, 이방인이나 새리 등 가장 낮은 자들을 귀하게 여기시고 높이셔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드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먼저 오신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이 비둘기 날리듯이 날리면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라” 하는 하나님의 게시를 받으셨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에 사는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하는 것을 보여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불교와 견주어 본다면 결국 부처님께서 ‘내가 부처다’ 하는 것을 깨달으신 것이나 예수님께서 ‘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는 게시를 받은 것이나, 저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표현 방법이 다를 뿐이지 결국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 의미는 결국 우리 자신들 하나 하나가 다 가장 소중한 존재다 하는 것을 말합니다.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자각하셨지만,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는 반대와 장애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굶주리셨을 때 사탄이 나타나서 “너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덩어리로 빵을 만들어라” 고 했다고 합니다. 즉 배고픈 자를 배불리 먹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사람이 빵으로 사는 게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 라고 했다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한번 보십시오. 사람들이 무엇으로 삽니까? 물질로 살지 않습니까? 경제만 성장한다면 뭐든지 다 용납이 되는 그런 사회입니다. 그것이 불법적으로 행해지든 그것이 부정의한 방법으로 행해지든 결국 경제만 성장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 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든,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느냐 이것만 지금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들은 우리가 빵만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말씀으로 산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굳이 기독교 신자가 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려고 신자가 된 것인데, 오늘 우리들은 말씀으로 사는 게 아니라 빵으로 산다는 데에만 너무나 많이 경도되어 있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어쩌면 사탄의 후손이 아니냐. 이걸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되겠습니다.즉 우리는 첫 번째 사탄의 시험에 지금 말려들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 밀양 주민들의 고통, 지금 철도 파업을 하고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고통 등 모든 고통들이 다 경제적 효율을 위해서 외면되어져 왔습니다. 거기에는 말씀이 짓밟혀도, 즉 정의가 훼손되고 불의가 횡행해도 빵만 얻어진다면 상관없다 하는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두 번째 사탄은 그분을 성전의 높은 곳에 데리고 가서 “너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곳에서 한번 뛰어내려 봐라” 한 것입니다. 만약에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났다면 이것은 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마라” 라고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종교는 이런 신비주의가 지금 횡행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했더니 사업이 잘됐다, 애가 시험에 붙었다, 남편이 승진했다는 등 이런 기도의 영험이 없으면 교회가 성장하지 못할 만큼 기복적 신비주의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힘을 잃고 신비주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세 번째 사탄은 그분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천하를 내려다보면서 “내 앞에 무릎을 꿇는다면 이 천하를 다 너가 다스리는 영광을 주리라.” 한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한마디로 단호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날 많은 성직자와 신자들이 이런 물질의 유혹, 사회적 지위의 유혹, 명예의 유혹 등 영광에 목말라하며 사탄 앞에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영광을 구걸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느 종교 할 것 없이 국가 예산 지원받으려고 권력에 비굴하게 구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nbsp이런데서 오늘 우리가 정말로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에 좀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가르침에 충실한 것이 이 땅에서는 오히려 순수하지 못한 신앙자인 것처럼 평가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가르침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 세상의 불의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마치 순수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우리가 다시 성경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본다면 온당치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서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의 순수한 신앙의 열정이 필요로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카인에게 “너 동생 아벨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었을 때 카인이 “저는 모릅니다. 제가 왜 그 아이를 살펴야 합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이렇지 않느냐 싶어요.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우리는 같은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빈부 격차가 극심해져 지배자와 피지배자,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는 점점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은 갖지 못한 자들에게 도무지 관심도 없고 알지 못하고 ‘왜 내가 그들을 보살펴야 하는가’ 라고 말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nbsp그러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우리 주위의 어려운 형제들에 대해서 살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북한 동포들에 대한 우리들의 사랑과 애민의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북한이 여러 가지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그 속에 사는 백성들은 얼마나 아픔이 크겠느냐. 이 추운 겨울날 식량 부족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인권을 침해 받고 있는 사람들, 그들에 대한 우리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도대체 그들은 누구를 믿고 어디에 희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조금만 이런 얘기를 해도 종북주의라고 몰아붙이는 이런 편견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런 데에 너무 겁먹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좀 더 당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옳은 건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예수님께서 오신 이 좋은 날, 우리가 기쁜 얘기하기보다도 약간 슬픈 얘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그분께서 오실 때의 모습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겠느냐 싶어요. 하나님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 모두가 환영하고 영광스럽게 맞이했어야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 그 누구도 그분의 오심을 알지 못했고, 결국 그 추운 날 말구유에서 태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을 알아본 사람은 유대인도 아닌 저 이방인 페르시아 사람들이 와서 그분께 경배를 했다 합니다. 오늘날 비유로 들어본다면, 예수님의 진실한 가르침이 교회 안에 있지 않고 오히려 교회 밖에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교회 밖에서 지금 그분께 경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대인들이 그분을 사회를 혼란시킨 사람으로 매도해서 십자가에 처형했듯이 어쩌면 교회가 지금 그분을 교회로부터 추방하지 않을까. 이런 우리들의 신앙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기라고도 생각이 됩니다.천주교는 민주화시기에 정말 국민들의 희망이 되어 주었습니다. 명동 성당 김수환 추기경님은 종교가 다른 저에게도 항상 존경스럽고, 저희들이 고통에 있을 때 찾아갈 수 있는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또 북한 동포들이 굶주려 죽을 때도 그 분을 모시고 동포 돕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천주교의 지도자를 넘어서서 우리 모든 국민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천주교는 이런 민주화 과정 속에서 이뤄낸 도덕성 덕분에 민주화 이후 신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nbsp그런 면에서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교인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국가가 원하는 그런 긍정적인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북한 동포 한명 한명에게 선교를 하는 것보다도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일이 통일 이후에 오히려 그들에게 신앙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오늘 성탄절을 맞아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다시 한 번 성탄을 축하드리며 신부님과 또 형제자매 여러분들과 함께 뜻을 모아서 우리 사회가 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그런 일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스님의 성탄 축하 메시지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갈채가 성당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신부님은 강론을 해주신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제가 강론할 때는 박수가 없었는데 스님이 강론을 하니까 박수가 쏟아진다” 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세례식이 거룩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참 웅장하고 성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사가 모두 끝나자 많은 분들이 스님과 사진을 찍고자 모여 들었습니다. 특히 신부님이 “스님과 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들은 1층에서 기다리라”고 공지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스님과 사진 한 장을 찍고자 기다렸습니다. 사진 촬영을 모두 마치고 신부님의 안내에 따라 인근 식당으로 함께 점심을 먹고자 이동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신부님을 비롯 수녀님, 성당 관계자 분들께 인생수업을 한권씩 선물하고 식사를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스님과 신부님, 수녀님들 모두가 이렇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마음이 참 훈훈해졌습니다.스님께서는 오후 4시경에 정토회관으로 들어오셨다가 5시 경 김제동 토크콘서트가 열리는 연세대학교로 향하셨습니다. 김제동 토크콘서트는 12월에 시작해서 내년 4월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을 달려가고 있었는데, 오늘은 서울에서 하는 마지막 공연이었습니다.공연장에 도착하시자마자 스님께서는 가장 먼저 대기실로 찾아가 김제동씨를 격려하였습니다. 대기실 문을 열자 야구 선수 이승엽씨가 오늘의 초대 손님으로 출연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김제동씨, 이승엽씨와 함께 담소를 나누시다가 이승엽씨에게는 인생수업 책을 친필사인 해서 선물로 드렸고, 김제동씨에게는 고생하고 있는 스텝들 밥 사 먹이라며 금일봉을 선물했습니다. 김제동씨는 금일봉 받기를 조금 난처해 하다가 오히려 자신의 이번 시즌5 콘서트 수익금 중 1,000만원을 JTS 국내 복지사업에 기증하겠다고 스님께 약속 했습니다. 옆에 있던 이승엽씨도 어떨 결에 100만원을 함께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공연은 김제동씨가 전혀 돈을 받지 않고 하는 공연이 되어버렸습니다. 참 훈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오후6시가 되어 공연장에 입장하셨습니다. 시작부터 김제동씨가 오늘은 특별히 법륜 스님이 오셨다고 소개해 청중석에서 크게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커플이 무대 위에 나와 프로포즈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지금 이 마음 변치 않고 죽을 때까지 함께 살자. 애는 두 명만 낳아서 키우자” 라며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 커플을 위해 김제동씨는 즉석에서 스님께 스님의 주례사를 청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프로포즈를 들으시고 이렇게 조언해 주셨습니다.nbsp“마음은 변하는 게 정상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봐야 둘 관계를 오래 오래 유지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안 변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변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에게 실망하게 되고 다투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의 마음이 변하는 것까지도 이해하고 받아주어야 오래 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또 덕 보려고 하지 말고 덕을 주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살면 좋겠습니다. 애는 두 명만 낳고 살아야지 하고 정하지 말고 그냥 생기는 대로 낳으세요.” 청중들도 스님의 조언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또 음악에 맞춰 서로 포옹해주는 타임이 있었는데, 김제동씨가 스님께 가까이 다가가서 스님 옆에 앉은 여성분과 포옹하게 하는 장면을 연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오히려 김제동씨와 포옹을 해서 청중들이 크게 웃었습니다. 때론 크게 소리 지르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때론 김제동의 입담에 넋을 잃고 웃기도 하면서 어느덧 3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스님께서는 공연이 끝나고 다시 대기실로 찾아가 김제동씨에게 수고했다며 격려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밤10시 무렵에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nbsp내일은 아침 일찍 조찬 모임이 있고, 그 이후는 두북으로 내려가실 예정입니다.nbspnbsp

2013.12.26. 22,252 읽음 댓글 17개

2013.12.24. 성탄절 교회 방문 및 천도교 인일기념식 참석

오늘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 전야입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종교인 모임을 통해 오랫동안 함께 교류해 온 이웃 종교 지도자분들의 성탄 예배에 참석하시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셨습니다.스님께서는 아침 일찍 평화재단에서 2번의 미팅을 가진 후 오전 11시부터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인일 기념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오늘 행사가 열리는 중앙대교당에 스님께서 들어서자 박남수 교령님을 비롯한 많은 천도교 관계자분들이 스님과 악수를 청하며 환영해 주었습니다. 천도교에서는 오늘이 의암 손병희 선생께서 1897년 12월24일 해월 최시형 신사로부터 도통을 이어받으신지 116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이런 뜻 깊은 날을 맞이하여 천도교에서는 스님께 ‘3.1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자’는 주제로 기념 강연을 요청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런 요청에 응하셔서 기념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천도교의 손병희 선생님을 모시고 불교계를 대표해 3.1독립선언을 하신 백용성 스님이 바로 저의 3대 스승님이십니다. 또 백용성 스님의 스승님인 혜월 대선사는 최제우 대신사께서 은거하신 덕밀암 은적당을 제공하신 분입니다. 저는 어릴 때 ‘최제우 선생님의 뜻을 받아서 살아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고등학교 때 불법에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수운 대신사께서 경주에서 포덕하시다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자 남원으로 오셨고 남원nbspnbsp교령산성 덕밀암에서 혜월 대선사의 도움을 받아 은거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때 유교와 불교와 도교 삼도에 대한 많은 대담을 하셨습니다. 특히 불교는 마음을 닦지만 세상에 대한 뜻을 펴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음에 비해서 수운 대신사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할 큰 포부를 갖고 계셨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35대로 계승하신 중국의 마조 도일 선사가 하신 말씀 중에, 제자가 묻기를 “부처가 뭡니까”하고 물었더니 “심즉시불, 마음이 곧 부처니라”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이 심즉시불이 동학의 핵심사상인 ‘사람이 곧 하늘이다’ 라고 하는 인내천 사상과 일맥상통 합니다. 이런 교류가 있은 후 동학의 많은 핵심 사상들이 이곳 덕밀암 은적당에서 집필 되었습니다. 수운 대신사는 경주에서 포덕을 하시다가 순교를 하시게 되고, 혜월 대선사는 수운 대신사를 숨겨준 죄로 승적이 박탈되고 덕밀암 박을 나가지 못하는 유배형이 내려졌습니다.용성 조사님은 혜월 대선사를 모시고 출가하여 수행을 했습니다. 1918년에 들어와서 독립의 기운이 일어날 때 천도교에서는 단독으로 독립선언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당시 교세를 보면 천도교가 10이라면 기독교와 불교는 1도 채 안 되는 작은 교세였습니다. 천도교 입장에서는 굳이 작은 세력과 함께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용성 조사께서 의암 성사를 찾아가서 과거 수운 대신사와 혜월 대선사의 인연을 얘기했습니다. 용성 조사께서 “나라를 되찾으려면 비록 작지만 천도주교와 불교, 기독교의 삼교가 연대해서 독립선언을 해야 국민을 통합할 수가 있다.”고 하자 의암 성사께서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셔서 다른 종교도 함께 참여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렇게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큰 뜻을 내신 분이 의암 성사입니다.nbspnbsp박남수 교령님을 뵙게 된 인연을 생각해보면 이 인연이 참 묘한 것 같습니다. 용성 스님의 법을 계승하신 분이 저의 스승이신 불심 도문 스님이시고, 저는 용성 스님의 탄생지인 죽림정사의 주지를 맡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다시 만나서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혜월 대선사와 수운 대신사는 조선조 말기에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고 밀려오는 서학에 대비해서 나라를 보호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보국 안민’에 뜻을 모았다면, 그 제자들이신 용성 조사님과 의암 성사는 나라를 빼앗기고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서 나라를 되찾는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제 그 뜻을 계승한 우리들은 분단된 나라를 하나로 만들고 헤어진 핏줄을 다시 잇는 ‘민족 통일’에 우리가 함께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이런 데서 이제 다시 우리가 힘을 합쳐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을 뵙게 된 것도, 또 교령님께서 죽림정사를 방문해 3.1독립운동 기념식에서 강연을 해주신 것도, 단순한 종교 교류 같지만 과거역사를 보면 필연입니다. 그러므로 통일운동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닌가합니다. 동학 혁명과 3.1운동의 위대함을 단순히 기념만 할 것인가요? 아닙니다. 우리는 그것을 잊지 않고 기념해야 하지만,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스승들이 그 당시 했던 것처럼, 그 분들이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분단된 나라를 통일하는 일을 함께 하셨을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꿈꿨던 평등한 세상 그리고 외세로부터 자유로운 독립된 국가 이런 것들을 함께 꿈꾸지 않으셨겠는가.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의 독립이 시대적 과제였고, 조선 말에는 민중의 해방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오늘날의 시대적 과제는 민족의 통일이 아니겠는가. 그처럼우리가 통일 국가를 이룰 때 만이 과거 100년의 상처도 치유되고 앞으로 전개될 미래 100년의 좋은 출발점도 될 것입니다.nbspnbsp분단된 상태에서는 어떤 답도 찾을 수 없습니다. 남한은 미일 동맹 체제의 하위 변수로, 북한은 중국의 하위변수로 전락해서 미중의 세력 충돌이 남북 간의 갈등으로 재현되는 희망 없는 100년을 우리는 또 보내야 합니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북이 빠르게 협력하고 통일을 해서 미국도 존중하면서 중국과 협력하는, 자주적 입장에서 미중의 세력균형을 잡는, 한반도의 통일이 동아시아의 평화도 가져오는, 이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고구려 발해 멸망 이후 1000년 만에 도래한 기회입니다. 그동안 강대국의 변방에서 이제는 오히려 강대국간의 세력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는 천도교의 과거 역사를 볼 때 하나의 종교로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역할만 했다면 천도교가 빛나지 않았을 겁니다. 천도교는 고통 받는 민중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도를 닦는 역할도 했지만, 처음 대신사님께서 창도하실 때부터 동학혁명, 3.1운동처럼 나라와 국민들의 희망을 만들어냄으로 천도교는 빛이 났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이 천도교의 부흥을 꿈꾼다면 이 민족의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고는 천도교의 부흥은 쉽지가 않습니다. 천도교의 비전을 위해서도 또 이 민족이 갖고 있는 희망을 위해서도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해서 통일의 문을 열고 나갔으면 합니다.nbspnbsp통일은 우리 기성세대가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선물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 오히려 이 통일에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요. 통일을 하려면 북한에 대한 좀 더 큰 열린 마음의 포용력이 있어야 합니다. 당장 굶어죽는 사람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통일의 방법은 없습니다. 통일은 국제정세의 변화국면에서 대한민국을 한번 더 도약하게 하는 어쩌면 유일한 출구일지 모릅니다. 그런 측면에서 큰 마음을 내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교령님께서 갖고 계신 큰 뜻이 여러분들과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도 옆에서 작은 힘이지만 돕겠습니다.” 박남수 천도교 교령님은 스님의 기념 강연을 듣고 “오늘 스님이 해주신 말씀은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꼭 듣고 싶어 했던 내용이었습니다” 며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강연 후에는 천도교 관계자 분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셨고, 평화재단으로 들어오는 길에 치과에 들러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오후에는 평화재단에서 잠깐 집무를 보시다가 저녁6시30분 무렵 성탄 축하의 밤 행사가 열리는 경동교회로 향하셨습니다. 저녁7시30분에 경동교회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성탄 전야 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먼저 예배에 앞서 성탄 축하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유치부, 어린이부, 중고등부의 공연에 이어 서울지역 각 구역별로 찬송가 경연대회가 릴레이로 계속 되었습니다. 정토회에서도 50여명의 신도님들이 함께 자리해서 찬송가를 따라 부르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했습니다.찬송가 경연대회가 끝나고 스님께서는 박종화 목사님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며 성탄절 축하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경동교회 교인들 모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구역별로 이렇게 찬송하는 것을 들으니까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재미가 있으니까 다들 절에 안 오고 교회에 가는가 봐요. 절에 오면 바닦에 앉으니까 다리가 저리고 염불만 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절에 잘 안 오는가 봐요. 박종화 목사님과 저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기도도 하면서 항상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대 때부터 강원룡 목사님이 하시는 크리스천아카데미에서 농민교육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서 강원룡 목사님을 사회적으로 큰 스승님으로 모시고 배움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경동교회는 저한테는 특별히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오늘 성가대 공연을 들으니까 제가 어릴 때 시골교회에서 배운 찬송가가 생각납니다. 노래가 그 때 배운 거랑 많이 다르네요. 제가 한번 불러 볼까요?”스님께서는 어릴 때 배운 찬송가를 즉석에서 불러 주셨습니다. 교인 분들 모두 큰 박수로 환호하면서 스님께서 부르시는 찬송가를 박수 치며 함께 들었습니다. 스님의 찬송가가 염불가락조라 덕분에 분위기가 순식간에 밝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목사님의 설교도 듣고 성서 봉독도 함께 하시다가 밤 10시30분 무렵 경동 교회를 빠져나와 갈릴리 교회로 향하셨습니다. 갈릴리 교회에 도착하자 인명진 목사님이 반갑게 스님을 맞이 해 주셨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했는데, 교회 측에서 맛있는 다과를 정성스럽게 차려 주셔서 담소를 나누며 예배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찍 온 이인영 국회의원, 길정우 국회의원 등 몇몇 분들과 담소를 나누시다가 밤12시 정각이 되어 성탄 축하 예배에 들어가셨습니다. 늦은 밤이지만 정토회에서도 30여명의 신도님들이 함께 참석해 주었습니다. 인명진 목사님의 성탄 축하 설교가 있은 후 목사님의 요청으로 스님께서 성탄 축하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제주도 강정 마을 주민들의 아픔이 너무 크고, 밀양에서도 마을노인 분들이 갑자기 날벼락 맞듯이 한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일이라는 것은 서로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도 서로 다르고요. 그러나 서로 합의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이렇게 힘 약한 사람들이 원한 속에서 죽어만 갈 수 밖에 없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저희 종교인들의 힘이 너무 미약함을 느낍니다. 오늘 예수님 오신 기쁜 날, 이렇게 기운이 떨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는가. 이런 저희들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 어떤 이유로 오셨나요? 또 예수님은 어떤 목적으로 이 세상에 오셨나요? 우리가 그 분들을 따른다는 것은 그 분들의 삶을 본받아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종교인들은 그분들의 희생을 내세워서 보상만 바라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니다. 다만 그분들의 삶을 칭송하기만 하고 우리는 그냥 덕만 보는 데에 좀 급급한 것 아닌가. 그분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닮아가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 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부활의 새로운 희망이 생겼듯이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다시 부활의 희망과 힘을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마음을 모으고 사회를 좀 더 화합시키고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오늘 어떻게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 어려운 시기에 부활의 희망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님께서는 축하 인사를 마친 후, 그동안 갈릴리교회를 오랫동안 이끌어오고 우리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인명진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꽃다발을 선물로 전해드렸습니다. 인명진 목사님은 올해로 담임 목사직을 은퇴하신다고 합니다.nbspnbsp인명진 목사님은 스님께 꽃다발을 선물 받으시고는 “목사가 은퇴하는데 스님이 꽃다발을 선물하는 건 세계 교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nbspnbsp목사님과 스님이 이렇게 함께 교류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부처님과 예수님도 동시대에 살았다면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사회가 자꾸만 극한의 대립과 갈등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오늘 스님께서 보여주신 이웃 종교인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귀감이 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많은 정치인들도 이런 스님과 목사님의 화합을 많이 본받아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갈릴리교회 예배가 모두 끝나니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새벽 2시 무렵 정토회관으로 들어오셔서 집무를 더 보셨습니다. 내일은 오전 11시에 쑥고개 성당에서 열리는 성탄절 미사에 참석하십니다. 저녁에는 김제동 토크콘서트에 참석하십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희망플래너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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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2. 동지법회 그리고 길벗, 시민단체 송년모임

오늘은 동지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그전에 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서 2번의 미팅을 가진 후 정토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정토회관에는 동지법회가 스님의 직강으로 이뤄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600여명의 대중들이 찾아왔습니다. 1층 법당은 법회 30분 전부터 빈자리 없이 꽉 차서 자리가 부족했고, 현관 입구에는 신발을 둘 자리가 없어 지하부터 2층 복도까지 신문지를 깔고 신발을 두어야 했습니다. 2층 강당과 3층 소법당에도 대중들이 꽉 드러찼습니다. 동지를 맞이하여 스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하는 대중들의 열기를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24절기 중에 하나인 ‘동지’의 수행적 의미에 대해 쉽게 풀이해 설명해 주면서 대중들이 수행 정진을 발심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셨습니다.“오늘은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입니다. 동지라는 전통 명절이 왜 불교 명절이 되었을까요? 수행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지를 신년으로 쳤어요. 낮의 길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때여서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지지만 오늘부터 당장 따뜻해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더 추워져요. 동지를 지나서 한 달 만에 찾아오는 게 제일 추운 ‘대한’이지요. 낮의 길이가 제일 짧은 날은 12월 22일인데 제일 춥기는 1월말 2월초가 제일 춥습니다. 그것이 인연과보에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 짧다는 말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말이고 제일 춥다는 말은 앞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원리를 따져서 봄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겁니다. 동지가 지났다는 것은 봄은 올 수밖에 없지만 현실에서는 갈수록 더 추워집니다. 동지가 지났지만 실제로는 더 추워지니 현실에서는 따뜻해진다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이것은 수행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 발심해서 기도하면 오늘이 동지날입니다. 그것은 기도입재하면 앞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현실에서 내가 느끼는 건 얼마간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기도하다 그만둡니다. 기도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더 나빠져요. 기도했기 때문에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그 전에 저지른 과보가 지금 돌아와서 나빠지는 것이지 기도를 해서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기도를 잘못해서 불행이 초래한 줄 잘못하고 대부분 기도룰 그만 두지요.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습니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원인은 짓지 않고 결과만 바라거나, 원인을 모르니 결과를 원망만 하게 되는데, 지은 인연의 과보를 알면 원망할 일이 없습니다. 원망하는 것은 자기가 빚진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지은 과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할지라도. 저축을 안 했는데 은행가서 돈 주세요 하면 안 준다 이 말입니다. 목돈을 얻기 위해서는 저축을 해야 합니다. 오늘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받습니다.nbsp인연과보가 일어나는 데는 시차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즉시, 어떤 것은 한 달 뒤, 어떤 것은 다음 생에, 때로는 부모가 지은 걸 자식이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원인을 짓고 결과가 일어나는 데는 시차가 있습니다. 동지날 이후 이미 따뜻해지는 쪽으로 가지만 추위의 과보가 밀려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추워집니다. 그래서 수행자에게는 동지가 중요합니다. 입재하면 동지입니다. 비록 과거에 지은 인연의 과보는 받지만 지금부터는 복을 짓기 때문에 언젠가는 복이 돌아옵니다. 이렇듯 백일기도 했다고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자기 모습은 알게 돼요. 이건 내 탓이구나. 내 성질이 그래서 그렇구나. 이렇게 자신을 자각하기 때문에 고통을 자신이 이겨 낼 수 있게 됩니다. 천일 쯤 기도하면 춘분이 지나고 꽃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로부터 저사람 변하기는 변하네 이런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만일을 기도하면 운명이 바뀌어요. 사람 자체도 바뀌지만, 한 세대가 노력하면 세상도 바뀌어요.nbspnbsp이런 수행적 관점을 받아들여서 동지날을 기리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나에게 닥친 재앙들이 물러가라 한다고 내일부터 물러갈까요? 안 갑니다. 앞으로 백일은 따라 다닙니다. 평소에 나타나면 그러려니 하는데 기도를 하고 있는데 나타나니 기도를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기나 싶어서 기도를 그만 두게 됩니다. 그러니 입재하고 백일까지는 절대 멈추면 안돼요. 더 나아가서 꾸준히 3년은 기도해야 남들도 느낄 만큼 변화될 수 있습니다. 3년을 기도하면 이제 끝일까요? 그건 아니에요. 만일은 해야 됩니다. 만일을 하면 인생에 좋은 습관이 붙습니다. 수행을 안 하면 오히려 불편해져요. 하지마라 해도 하게 됩니다.nbsp정토회는 수행만 하니 일반 절과 많이 달랐죠? 그래서 동지 기도를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수행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기도를 하셔야 됩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도 반성하고, ‘지혜롭게 살겠습니다.’하고 발원도 하고, ‘지은 인연의 과보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해보세요. 이런 마음들이 재앙을 쫓아주는 것입니다. 좋은 복을 바란다면 부지런히 복을 짓겠습니다 발원을 해야 하는 겁니다. 추운 날씨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오늘 같은 날 보시를 해야 됩니다. 또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평화롭게 나아가도록 함께 손잡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nbsp대중들도 스님의 가르침대로 오늘부터 새롭게 입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다짐하며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법문을 마치고 스님께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10분간 갖자” 고 제안하셔서, 스님과 대중들 모두 합장하고 관세음보살 염불을 일심으로 불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을 것입니다.오후에는 시민단체 대표, 활동가들 12명을 초청해서 송년모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동지팥죽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주 관심사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남북한의 갈등, 남한내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내의 사회갈등의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하면서 남북관계가 통일이 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 다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때이라는 것에 동의 하면서 이후에 어떤식으로 활동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저녁7시부터는 정토회 방송연극문화예술인 모임인 ‘길벗’ 회원들과 함께하는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 해 동안 방송연극문화예술인을 위한 강연회를 매년 봄가을에 열어왔고 JTS 거리모금도 열심히 해왔던 길벗 회원들 모두의 노고를 진심으로 격려해주셨습니다.오늘 길벗 송년모임에는 노희경 작가, 이금희 작가, 배우 한지민씨, 배우 박진희씨를 비롯해 김병조씨 부부, 성준기 감독, 방송작가 이성희씨, 김서호씨, 성현미씨, 만화작가 박경숙씨, 강두석씨 송명신씨 부부, 밴드 온더스팟의 리더 신궁씨, 배우 김병주씨, 신인배우 백승조씨, 한숙 길벗 대의원님, 전혜진 길벗 총무님 등 총 18명의 길벗 회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모두들 어제 명동에서 빈곤퇴치 거리모금을 함께 진행했는데 모금액이 무려 1천만원이 넘었다며 다들 기뻐했습니다. 특히 신인배우 백승도씨는 스님 앞에서 아이돌 음악에 맞춰 멋진 댄스를 두 곡 연달아 보여줘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nbspnbsp한분 한분의 소개를 다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길벗 회원들에게 이렇게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마약하고 자살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 문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길벗이 해주면 좋겠어요. 권력, 돈, 인기 이 세 가지가 인간의 욕망을 추구하는 건데, 돈 돈 돈 해도 그래도 돈 잃었을 때가 가장 충격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 돈 잃으면 대부분 다 제 정신이 없는데 그것보다 더 충격이 큰 것이 높은 지위에서 떨어졌을 때입니다. 늘 높은 데 있다가 밑으로 떨어지면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 인기가 떨어졌을 때 인 것 같아요. 돈이나 지위는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서 어른이 되어서 얻어지는데, 인기는 대부분 20대 아니면 30대에 얻습니다.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떨어질 때는 한꺼번에 너무 빨리 떨어지고 하니까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자기 발견이 없으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오르지 못해서 고통이고, 또 내릴 때 너무 급격히 내려가서 고통이죠. 이런 때일수록 길벗 모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개인별로 다 상담해주기는 어렵더라도 정기적인 미팅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고통 받는 연예인들에게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싶어요.nbsp두 번째, 저희들이 하는 수행과 사회적인 실천활동 이런 것들이 널리 퍼져나가게 하는 일은 정치권력의 힘을 빌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써서 광고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부분 자원봉사를 통해 해 나가니까 대중화를 위해서는 작가나 연기자, 언론인 이런 분들의 자원봉사가 굉장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정토회에서는 좀 더 대중화를 위해서 인터넷방송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쌍방 소통이 될 수 있는 방송을 해보려고 하는데 아이디어도 많이 내어주시고 기여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nbsp인기와 연관되어 있는 여러분들은 무엇보다 자기 수행이 중요합니다. 작지만 사회실천도 할 수 있는 길을 조금씩 열어나가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길벗의 적극적인 활동을 바랍니다.”길벗 회원들을 대표해서 노희경 작가님도 “스님께서 이렇게 송년모임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노희경 작가님은 “길벗이 생기고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법회에 빠진 적이 없어요. 제 인생에서 평생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모임 하나가 있다는 건 큰 자부심” 이라며 앞으로도 길벗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런저런 덕담을 많이 나누어주셨습니다. 송년모임을 마치고 나서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길벗이 생긴 지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을 스님과 함께 찍을 수 있어 기쁘다며 다들 좋아했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참석한 한분 한분에게 직접 인생수업 책을 사인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배우 한지민씨와 박진희씨도 스님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무척 좋아했습니다.내일부터는 정토회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3년에 한번 있는 10일간의 휴가기간입니다. 스님께서는 쉬지 않고 매일 일정이 계속되지만, 실무자가 없으므로 스님의 하루는 당분간 쉬겠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는 여러 교회를 방문하시기 때문에 희망플래너님이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2013.12.23. 21,698 읽음 댓글 8개

2013.12.21. 평화연구원 워크샵 2일째 그리고 청년 활동가 워크샵

평화연구원 워크샵은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 8시 30분부터 제3마당이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제3마당은 ‘새로운 100년을 위한 준비, 2014년 평화연구원 집중 연구과제’라는 주제로 어제 토론을 기초로 2014년도에 평화연구원은 어떤 일을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 이에 앞서 윤여준 평화교육원장님의 ‘2014년 한국 정치의 전망’을 들으면서 그런 정세속에서 평화연구원은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모든 연구원들에게 스님께서 서암 큰스님께 들었던 이야기들을 해주시면서 통일운동도 전문가나 연구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돌파하는 자세로 밀고 나가야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합니다.nbsp그런 면에서 사회 내부의 큰 변화가 와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국민도 행복하고 나라도 자주적으로 가는 길이 통일밖에 없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외적인 모든 문제를 푸는 가장 근본은 통일입니다. 통일만이 살 길이고, 통일만이 우리의 희망이다라는 것이 확 퍼져나가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퍼지는 방향성을 가지고 운동의 방향을 잡아 나가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nbspnbsp 그래서 평화연구원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도 내부에서 토론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확산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현안진단의 경우 내용이 알차고 핵심을 짚어내는데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이 너무 적습니다. 이것을 텍스트만이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로 나가도록 팟캐스트 등의 방식으로 많이 확산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모든 사람이 걱정만 하지 책임지고 나서서 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 관망만 하는 한 아무런 길도 안 열릴 것 같고, 평화재단도, 평화 연구원도 그렇고 좀 막혀있는 상태 아닌가합니다. 애국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헌신을 좀 더 해보자는 것입니다. 북한을 저대로 두면 엉망진창이 되고, 북한주민들에게는 국가도, 당도 희망이 아닌데 그렇다고 한국도 희망이 아닙니다. 북한 주민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는 뭔가가 되어야 합니다. 식량이 급한 게 아니라 기댈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급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좀 더 힘을 모아 이제 열정적인 행동으로 나아가 보자고 제안하시기도 했습니다.nbspnbsp평화연구원의 워크샵을 모두 마치고 점심 식사를 드신 후 스님께서는 바로 대전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청년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리더십 아카데미의 실무진들이 스님을 모시고 현재의 고민, 이후의 청년사업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nbspnbsp 오후 3시 30분부터 스님께서는 정토회의 청년단위 모임인 청년정토회, 평화재단 청년포럼, 평화재단 청년리더십아카데미의 팀장급 활동가들의 합동워크숍인 ‘2013 청년활동가 워크숍’에 자리를 함께 하셨습니다. 청년들을 위해 귀한 걸음 해주신 스님께 청년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nbspnbsp 모둠별로 미리 청년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방법, 초심자에게 가볍게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 2014년 우리가 할 수 있는 통일활동등 세 가지 주제별로 토론하고 스님을 모시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청년들이 가지는 경제적 불안감 해소법, 마음 나누기 교육의 필요성, 통일 깨달음의 장 등 모둠 별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다. 통일 분야를 토론한 모둠에서는 ‘스님, 이제 통일은 우리가 하겠습니다’라며 토론에서 즉석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스님께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청년들의 발표를 모두 들으시고, 사안별로 상세히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해가 된다며 공감해주셨습니다. 수행의 필요성, 활동을 할 때 지치는 이유와 해결방법, 마음나누기의 필요성과 방법, 청년활동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중 활동 중 지치는 이유와 해결방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nbsp“1모둠 발표에서 몇 년 활동하면 지치고, 휴식하면 활동에서 멀어진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2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운동을 예로 들면, 매일 등산을 하기 때문에 지쳐서 한 달 동안 운동을 쉬어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등산을 하기 때문에 단련이 되어서 등산을 오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일 등산을 다니면서 지쳐서 등산을 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등산을 하면서 체력을 소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지나치게 자기 체력을 벗어나서 과하게 운동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처럼 활동을 하고 수행을 하는데, 욕심으로 하면 몸과 마음이 지칩니다. 그래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치는 것이 아니라 욕심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스님이 ‘법문을 너무 많이 해서 쉬어야겠다’하지 않잖아요.nbspnbspnbsp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는 건 외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면 응해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하니까 지칩니다. 해주는 것에 욕심을 내서 그렇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못하는 것입니다. 조언을 해달라고 하는데 상대가 말하면 들어주면 됩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차나 밥을 사주는 일, 그 정도만 해도 됩니다. 몇 마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왜 그런 것을 자신이 하려고 합니까? 그래서 자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도 욕심을 내기 때문에 지칩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열심히 하면 괴로움이 덜 합니다. 자기 능력보다 과하게 하거나 기대가 높으면 결과가 안 나오니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힘든 것입니다. 투여한 만큼 결과가 나옵니다. 기초지식이 많아지면 새로운 지식을 아는 것이 쉬워집니다. 쌓인 것이 있으니 성과가 나오는 것입니다.nbspnbsp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들어주는 것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니 힐링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비난 하지 않고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들을 때는 ‘저 사람이 힘들어 하는구나’이렇게 들어주면 됩니다. 이 때, 상담자가 내담자에 같이 빠져들면 안 됩니다. 내담자의 말 속의 상대가 정말 그랬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들어주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nbspnbsp 안식년을 해서 활동에서 멀어지는 게 아닙니다. 지칠 때 자신이 지금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한 결과에 기대를 너무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 100번 해야 할 일을 10번하고 결과를 내려고 하니 지칩니다. 100번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치지 않습니다. 통일 운동을 하다 지치는 것은 조금만 해도 통일이 될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굉장한 시간, 집중력, 여러 가지 대중성이 있어야 하고 준비가 많아야 합니다. 경제성장이나 민주화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nbspnbsp 오후 6시 20분까지 긴 시간에 걸쳐 길을 알려주시고, 스님께서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우리다. 우리가 할 수 있으면 대한민국이 통일된다’며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nbspnbsp 저녁공양을 하신 후 저녁 7시 40분부터 10시 10분까지 장장 2시간 30분동안 스님과 자유질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스님, 활동이 불편해요’를 주제로 많은 청년들이 질문하였습니다.nbspnbsp 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미리 설문조사를 받았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와 스님께 발표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nbspnbsp 1위 직장 amp 학교 생활과 활동과의 조율 공동 2위 도반과의 갈등, 건강악화, 경제적 어려움3위 일에 대한 부담감nbspnbsp 순위가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공감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사회자는 그 사례에 해당될만한 사람을 호명하며 어려움이 없는 지 물었습니다. 특히 70 이상의 득표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직장 및 학교 생활과 활동과의 조율에서 활동가들은 어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nbspnbsp ‘직장생활하고 정토회 활동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지 고민이에요’‘대학생인데 과제도 해야 되고, 일도 해야 되고, 시험기간에는 벼락치기해야 돼서 힘들어요’‘직장생활에 소홀해지게 되고, 병행하기가 힘들어요’nbspnbsp 스님은 일에 대한 부담감이나 도반과의 갈등은 마음가짐과 관계가 있고, 직장 및 학교생활과 활동과의 조율은 마음가짐과는 좀 다른 문제라며 자유질의에서 직접 질문해보라 하셨습니다.nbspnbspnbsp 주로 직장생활 또는 학교생활과 활동과 병행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정토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니, 운영하는 학원에 소홀하게 되어 불안하다는 청년의 질문에 ‘두 개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든지. 정토회 활동을 할려면 학원에 소홀해지는 것을 받아들이든지, 손실을 감수해야합니다’라는 답변을 주기도 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질문도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소개합니다. 같이 일하는 소중한 도반들에게 인정받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데, 요즘 일이 많아지고 화가 많이 올라오고, 때로는 해치는 마음도 든다는 한 청년의 질문에 스님은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통일 또는 정토를 위해서 같이 활동하는 도반이 헌신적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할 때 그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만일 결혼해서 남편한테 이런 마음이 들면 굉장히 힘듭니다. 지금 이런 마음이 일어난 것은 어쩌면 본인에게 큰 복입니다. 밑바닥의 이런 마음이 가까운 친구들보다는 남자친구한테 더 일어나고, 앞으로 결혼하면 더 일어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됩니다. 내가 나를 모르고 살았는데 나의 밑바닥에 상처와 찌꺼기가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남은 내가 착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속에 악심과 상처가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걸 알면 사람들을 사귈 때 이런 마음이 일어날 때, 상대편을 탓하지 않고, ‘이게 내 문제구나 내 상처가 덧나구나’ 이렇게 돌이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게 내 까르마의 업식으로부터 일어났다는 걸 알았잖아요. 그래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해요. 절을 하면서 ‘부처님 악심 버리겠습니다’이렇게nbspnbsp자꾸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 밑바닥에 있는 이 상처가 풀어질 수 있습니다.”nbspnbsp 고민에 가득 차 있던 질문자의 얼굴이 답변을 듣고 난 후 보름달처럼 환해졌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난 후에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즐거워했습니다. 긴 시간동안 즉문즉설을 하신 후, 스님은 정리말씀을 하였습니다.nbspnbsp “세월이라는 게 금방 지나갑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립을 했고, 무언가를 만들어냈어요. 이 정토회의 기초가 되는 걸 시작한 게 29세 정도입니다. 그 전에도 활동을 계속 했지만 기존 활동에서 새로 시작해야 되겠다 싶어서 정토회를 만들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 고생하고 이것도 다 지나간 일입니다. 상처가 되는 일도 다 지나간 일입니다. 중요한건 첫째, 개인이 자기 삶에 대해서 긍정적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사람이 생기가 돌아요.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대 성공입니다. 서른 전에 죽은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부모님이 싸우고, 이혼했을 때 겪은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런 가운데도 부모님이 나를 키워주셨습니다. 부모 없이 고아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나를 사랑해서 키워줬습니다.둘째, 미래에 대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번에 누가 질문하기를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는데 사실 기억을 해주는 사람도 곧 죽습니다.셋째, 좀 고생을 해도 뜻을 세워서 산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nbspnbsp자기 삶에 긍정적인 것, 이게 수행입니다. 뭔가를 이뤄 나가면 굉장히 보람이 있습니다. 환경운동 등 여러 활동이 있는데, 통일운동은 230년 노력해서 할 수 있는 보람있는 일입니다. 벅차기도 하지만 잘하면 성취도 있습니다. 함께 뜻을 모아서 하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만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여러분들이 많은 청년들과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세요. 뜻을 모아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이런 긍정성을 가지고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청년들의 눈을 마주치며 명쾌하게 이치를 설명하셨습니다. 복잡했던 질문들이 단순명료한 논리로 벼락같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시원한 순간이었습니다. 스님과의 일문일답 기회를 좀처럼 얻기 어려운 청년들은 눈을 반짝이며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하며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청년들은 개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 또는 활동영역의 문제를 함께 질문하였습니다. 잘 이해가 안될 경우, 질문자가 재차 질문하였고, 스님은 그 때마다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nbsp저녁 10시 10분 경 자유질의 시간이 끝나고, 청년들을 위해 스님께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청년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손수 적어주신 ‘인생수업’ 책을 직접 전해주셨습니다. 청년들의 활동 아이디어에 대한 상세한 코멘트, 긴 시간동안 명쾌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신 즉문즉설 시간에 이어서 청년들을 아끼는 스님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이어 청년들도 스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대전법당의 거대한 스크린에 띄어진 다음과 같은 글을 자리에 모인 청년들이 함께 읽으며 스님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nbspnbsp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시대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때로는 지혜의 길을 밝혀주시는 스승으로, 때로는 자애로운 아버지로, 때로는 토닥토닥 친구로서 늘 함께 해주시는 우리의 법륜스님이제 저희 청년들이 앞장 서겠습니다. 스님 사랑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스님 오래도록 함께 해주세요.’nbspnbsp 이후 스님께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청년활동가를 부를 수 있는 청년활동가 호출권을 선물드렸습니다. 8차년 천일결사가 시작하는 2014년에도 우리 함께 가자는 의미에서, 스님과 청년들이 함께 동그란 원을 그리고 손을 맞잡으며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노래도 불렀습니다. nbspnbsp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스승인 법륜스님과 제자인 청년들이 서로 3배를 하며 워크숍을 마무리하였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오늘 청년들과의 모임을 마무리 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동지법회,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길벗모임과의 송년모임이 있습니다.오늘 청년활동가 워크샵은 청년포럼 권종률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2.22. 16,334 읽음 댓글 2개

2013.12.20 평화연구원 워크샵 그리고 몇 번의 모임

nbsp스님께서는 오전 7시 30분부터는 통일을 대비해서 남한내의 국민여론을 어떻게 통합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시민사회, 종교계의 원조들과 여·야 중진 정치인들까지 참여해서 북한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동북아의 정세 속에 통일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nbspnbsp 오전 10시에는 몽골에서 온 김선정 교수님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몽골불교의 상황에 대해 물어 보셨고, 몽골에서도 새로운 인재들이 스님이 되려하지 않거나 환속을 하여 발전이 더딘 상황이라고 합니다. 몽골 청년들은 전반적으로 종교에는 관심이 없으나 명상이나 법문등에는 관심이 많다고 하면서 몽골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들을 도와야 한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6월에 한민족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몽골을 간다고 하니 김선정 교수님께서는 첫째 딸을 통역 겸 가이드로 쓰셔도 된다고 흔쾌히 스님을 지원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포럼이 끝나고 하루가 비어 있는데, 몽골에서 방문할 만한 곳의 안내를 부탁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평화재단에서 점심을 드시고 오후 4시에 평화 연구원 워크샵이 있는 가평nbspnbsp교원비젼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번 평화연구원 워크샵에서는 ‘격량의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평화 연구원의 연구위원들이 모여서 2013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세미나를 하면서 이후에 평화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오후 제1마당에서는 ‘충돌하는 지각판 위의 한반도, 한국외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있었습니다.nbspnbsp 한반도를 중심으로 미중, 중일의 세력 싸움과 대한민국이 취해야 할 자세, 현 정부의 국내적 갈등,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 그리고 그 속에서 남북관계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한반도가 안정적으로 그리고 동아시아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지등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제1마당을 정리하면서 스님께서는 “인도적 지원의 평가는 굶어 죽는 사람이 얼마나 줄었는가가 평가의 기준이지, 군사적 정치적으로 북한이 변했는가는 인도적 지원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이것으로 평가를 한다면 이것은 도와주는 사람의 자기 오만일 뿐입니다. 다만 우리의 이런 노력이 통일에 접근되어 가고 있는가? 북한이 어떻게 하든지 간에 통일이라는 큰 울타리 속에 못 도망가게 가둬두고 있는가? 아니면 북한이 도로 빠져나갔는가? 하는 어떤 평가기준을 갖고 평가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는 북한이 어떻게 되겠느냐, 하는 질문보다는 우리가 저런 북한을 어떻게 하겠느냐를 중시해야 합니다. 통일이라는 목표에 어떻게 근접을 시켰느냐 이런 관점에서 평가를 해본다면 우리들이 정책에 부족함은 무엇이었는지? 이렇게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적 지원도 북한이 저렇게 하니까 지원 못한다가 아니라 우리의 노력이 굶어죽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살펴봐야 하는데, 우리의 지원정책이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변하니까 인도적 지원이 굶주리는 아이들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북한인민의 마음을 우리가 사로잡는게 목표입니다. 북한 인민의 마음을 잡는 것을 목표로 북한이 아무리 난동을 피우더라도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접근해가야 하는데 인민의 마음이 아니라 북한정부의 태도 변화에 목적을 두니까 자꾸 북한에 끌려가는 게 되는 것입니다.” 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중점에 두고 문제를 해결해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저녁 식사후 7시 40분부터 진행된 제2마당에서는 ‘한국경제 활로 모색과 한반도 평화의 길’이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한국경제의 장기 불황, 북한의 경제개혁과 과제를 중심으로 남북한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북한경제는 분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생산량의 분배가 어떤 비율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차이가 있어서 좀 더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2장을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10시 30분이 넘어 제1마당, 제2마당을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연구위원들은 다과와 함께 북한에 대해 서로가 가진 정보, 의견을 나누며 우리가 처한 현실, 나아가야 할 길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내일은 평화연구원 워크샵 제3마당, 그리고 청년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리더십 실무진과 간담회가 있습니다.

2013.12.21. 14,003 읽음 댓글 0개

2013.12.19 불교계 활동가 송년모임

스님께서는 근래에 치아에 문제가 있어서 인도에 가시기 전에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늘 오전에는 치과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시는 분께서 세시간이나 정성들여 치료를 해 주셨습니다.nbspnbsp 치과치료 후 다시 이비인후과에 들러서 치료를 받고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셨습니다.nbspnbsp 오후 7시부터는 불교계 활동가 10여명을 초청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하느라 수고 많았다는 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평화재단에서 정성껏 준비한 저녁을 먹으며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내년은 만해 한용운스님의 열반 70주년이고,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이니 조계종단과 불교계 언론, 시민사회가 함께 6월 한달을 ‘용성만해’주간으로 정해서 세미나, 사진전,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불교의 새로운 미래상을 만들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불교가 환경운동과 통일운동에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으니 모두가 각자 선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 해보자고 격려하시며 11시가 넘어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평화연구원 워크샵이 1박 2일로 있습니다.

2013.12.20. 15,165 읽음 댓글 6개

2013.12.18. 서울시청 특강 그리고 송년법회

오늘은 아침 8시부터 서울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생수업’을 주제로 즉문즉설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7시30분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제1부시장, 제2부시장, 정무부시장, 행정국장과 조찬을 함께 하셨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고, 스님께서는 특히 지방 분권의 강화 필요성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nbspnbspnbspnbsp 아침 8시가 되자 400여명의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대강당에 모여 북적였습니다. 9시 출근인데 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다들 1시간씩 일찍 출근을 한 것입니다. 혹시 강제 동원이 되어 온 사람들이 아닌가 궁금했는데, 행사 담당자는 “모두 자발적으로 신청해서 온 사람들”이라고 소개해 주었습니다. 또 “보통 외부인사 초청 특강을 하면 200명 정도 참석하는데 오늘은 400여명이 참석한 걸 보니 스님의 인기가 대단하다” 며 웃음을 보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인생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편안하게 물어보세요. 시장님이 이 자리에 계시지만 시정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해 보세요. 제가 미리 시장님에게 양해를 구해 놓았거든요. 저는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만 답변해 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손을 들어 질문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같은 직장에서 상하 관계로 일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서 그런지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분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이럴 줄 알고 서면으로 미리 질문을 받았다”고 하시며 미리 제출한 질문 하나씩을 읽어가며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총 6명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대답이 이뤄졌습니다. 자녀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은지 묻는 분, 결혼은 했지만 아이가 아직 없는데 육아로 힘들어하는 주변 분들을 보면서 아이를 갖는 것이 두렵고 부담스럽다는 분, 일과 가정을 어떻게 양립해야 할지 묻는 분, 이제 막 공직에 들어선 새내기 공무원인데 상사에게 꾸중을 들으면 그것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로 남아 고민이라는 분, 사전 전화 한 통 없이 불쑥 찾아온 민원인들이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로 고함을 지르며 떼를 쓰고 심지어 행패를 부리기도 해서 화가 난다는 분, 시골에 남겨진 홀어머니 때문에 늘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는 분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두 번째 질문인 육아에 대한 부담감이 고민인 분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보육 정책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강조해주셨습니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 많은 공무원들이 스님의 제안에 큰 박수를 보내며 깊은 공감을 표현했습니다.nbspnbspnbsp “아이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려면 3살 때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전적으로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앞으로 갈수록 정신질환이 늘어나게 됩니다. 시청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해주려면 아기는 엄마가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보육정책은 아기를 어디에 맡기면 돈을 지원해 주는 방식입니다.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엄마와 애기를 분리시키는 정책을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아기는 투표권이 없고 엄마한테 투표권이 있어서 그래요. 이것은 엄마를 위한 정책이지 아기를 위한 정책은 아닙니다. 보육 정책의 목표는 아기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야 하는 것이지 엄마가 얼마나 편리한가에 있으면 안 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기는 엄마로부터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할머니로부터 사랑받고 싶어하는 게 아니에요. 태어나서 아기가 가져야 할 자연적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심리가 불안한 아이가 되기 쉬워요.nbspnbsp 그래서 첫째, 여성 직원들을 위해서 3년 유급휴가를 줘야 합니다. 그러나 재정이 도저히 없다면 1년 유급, 2년 무급 휴가라도 줘야 합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애기를 없고 출근하는 직장 문화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이 건강해야 하잖아요. 만약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아기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일 시간이 되면 젖을 다 먹일 때까지 시민들도 줄을 서서 기다려 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아기가 개인의 아기였는데, 이제는 우리 모두의 아기가 되는 시대가 되어버렸어요. 사회가 돌봐야 한다는 쪽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가 없이는 아이들의 정신질환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문제를 막아낼 재간이 없습니다. 사회적 여건이 그것도 해줄 여유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엄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기를 키워야 합니다.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아기한테서 뺏어오지 말고 회사나 직장과 싸워서 그 아이를 돌 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아이한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됩니다.”nbspnbsp 시청 직원들 모두가 스님의 보육정책 제안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자, 사회자도 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며 화답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혹시 지금 즉석에서 질문하고 싶은 분 있는지를 다시 물으셨고, 두 명이 더 질문을 했습니다. 50대 남성분은 “집사람이 갱년기가 와서 짜증을 많이 내는데 어떻게 하면 집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지?” 물었고, 어떤 분은 공개적으로 질문하기가 곤란했던지 쪽지로 질문을 적어 스님께 전했습니다. 쪽지에는 이렇게 질문이 적혀 있었습니다.nbspnbspnbsp “부지런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시장님 덕분에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특히 시장님이 이런저런 요청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시장님의 요청사항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요?”nbspnbspnbsp 시청 직원들이 너무나 공감 가는 내용이여서 그런지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맨 앞줄에 앉아 있어서 답변이 쉽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스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면서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우리는 선거 제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시장님이 시민들을 위해서 일을 많이 해주기를 원해서 시민들이 일 많이 하는 시장님을 뽑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시장님 때문에 못 살겠다 하는 게 아니고 시민들 때문에 못 살겠다 하고 있다는 걸 아셔야 해요. 이게 힘들면 다음에는 시민들에게 별로 열심히 일하지 않는 시장님을 뽑으라고 하면 으시면 돼요. nbspnbspnbsp 그런데 시민들과 시청 공무원들의 요구가 일치할 수가 없잖아요. 여러분들의 처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열심히 일해 주는 시장님을 원하고, 여러분들은 똑같은 월급을 받을 바에야 일을 좀 적게 하는 것을 원하고, 각자의 처지가 이해는 돼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시장님 탓을 하지 말고 시민들 탓을 하셔야 돼요. 시민들이 일을 적게 하는 시장을 원하면 여러분들이 시민들 덕을 좀 볼 것이고, 시민들이 일을 많이 하는 시장을 원하면 시민들로부터 월급을 받으니까 거기에 응해서 열심히 일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민들의 선택을 존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장님은 평생을 이렇게 부지런히 살아오셨기 때문에 그런 시장님의 습관을 쉽게 고치기가 어려울 것 같으니 인정해 주세요.nbspnbspnbsp 그런데 시장님은 그렇게 부지런히 살지만 나는 그렇게 못 살겠다 하신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적당하게 받아들이시고 하는 건 하고 못 하는 건 야단 좀 받으시면 돼요. 그러면 승진 점수가 좀 낮게 나오겠죠. 점수를 좀 낮게 받으시면 돼요. 그러다가 다음 시장님이 오실 때 다시 회복을 하시면 되니까요.nbspnbsp 제가 말씀드리는 요지는 시장님 때문에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타겟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장을 뽑은 것은 시민들이 원한 것입니다. 또 이런 분이 갖는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다음에는 시민들이 또 다른 시장을 뽑겠지요. 그런데 시장을 잘 못 뽑았다 하면 누구 잘못이에요? 시민들 잘못이 되잖아요.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시민들 잘못되었다고 하는 게 되는 겁니다. 시민들이 선택한 걸 우리가 존중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이 잘 못 선택했다고 하는 건 민주주의에 반하는 겁니다. 어떤 상황이든 이런 시장님을 시민들이 선택했다면 이것을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장님의 문제로 보지 말고 지금 시민들이 이런 시장님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받아들이세요. 여러분들은 시민들 덕분에 먹고 살잖아요. 그러니까 남은 기간은 이런 시장님을 모시고 부지런히 일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nbspnbsp 스님의 답변이 너무나 좋았는지 직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도 답변에 만족했는지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 강연이 끝나자 시청 직원들이 스님 앞으로 몰려들어 책 사인을 요청했습니다. 몇몇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고 사진 촬영 요청에 몇 차례 응하신 후, 강연장을 빠져 나오셨습니다.nbspnbspnbsp 오전 11시부터는 정토회관에서 서울정토회 송년법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30분부터는 저녁부에서 주관한 송년법회가 열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송년의 의미에 대해 강조하시며 대중들에게 이렇게 법문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 “수행자는 나날이 새날이고 나날이 새해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특정한 날을 정하고 끝을 맺으면서 살까요? 인간이 살기 쉬우라고 이렇게 정했습니다. 나날이 똑같은 날이면 어떤 오류나 실수가 있어도 그걸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해요. 그런데 사람은 빚을 계속 짊어지고 가기 싫잖아요. 세상에서는 범죄 기록도 몇 년마다 한 번씩 털어버리잖아요. 그래서 날짜를 정해놓고 이 날짜를 기해서 지나간 것은 다 털어버리라는 취지입니다. 그러고 나서 처음 하듯이 새로 시작하자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이렇게 털어버리는 것은 언제가 가장 좋아요? 죽을 때입니다. 죽을 때 가만히 보세요. 좋아하는 사람이나 미워하는 사람이나 다 잊어버리고 가라고 하지요. 이 세상에서 있었던 일 다 털어버리고 딱 빈 마음으로 저 세상으로 가서 새로 시작하라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들 이사 갈 때도 다 털어버리고 가고 싶죠? 이사를 갈 때나 이것 저것 털어버려지지 그냥은 털어버려지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빚도 가끔씩 청산하잖아요. 이렇게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 이런 의미가 있어요.nbspnbspnbsp 송년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올해 것은 다 털어버리고 내년에는 새로 시작한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올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상처받은 일이든 기쁜 일이든 연말을 보내면서 다 털어버려야 돼요. 그리고 새해에는 새로 시작합니다. 돌아보면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많이 있죠. 그러나 다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겁니다.nbspnbsp 그런데 다 털어버리고도 빙 둘러보면 다시 주워 갈 것이 있어요. 작년 것 중에서 주워 갈만한 것이 있더라도, 일단 먼저 버리고 나서 다시 주워 가야 합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사실 안 주워 가는 게 제일 좋지만, 그래도 우리는 중생이니까 몇 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털어버리고 몇 개는 주워 가도 괜찮아요. 이렇게 하라고 송년회를 하는 겁니다. 술 먹으라고 송년회 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친구 지간에 원수 진 사람이 있으면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털어야 되니까 악수를 해야 돼요. 오늘까지만 미워하고 내일부터는 미워하지 말아야 해요. 여러 가지 상처 있는 것도 오늘로 정리해 버리세요. 올해가 뱀띠 해 였으니까 뱀이 허물 벗듯이 다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새롭게 시작해 봅시다.nbspnbsp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 무엇이든 한해를 보내면서 다 놓아버리고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합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때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최소한 3일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365일 새로운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마음 자세를 잘 가다듬어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옛부터 정초기도를 하는 겁니다.nbspnbspnbsp 올해 1년을 돌아보면 이런 저런 활동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잘한 게 뭘까요? 첫째, 안 죽고 살아남은 것입니다. 올해 안 죽고 살아남은 사람 손 한번 들어보세요? 올해 죽은 사람 수십만명 되겠죠? 거기에 안 낀 것만 해도 굉장한 일을 하셨어요. 둘째,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 신세 안 진 것만 해도 큰 일 하셨어요. 병원 신세 진 사람은 그런 가운데도 안 죽고 살았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하고요. 올 한해 교통사고 안 나고 한해를 보냈다, 저는 이것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고가 나도 열두 번 더 날 상황인데 그래도 큰 사고 안 나고 한해를 보냈습니다. 대성공입니다.nbspnbspnbsp 넷째, 사람이 살다보면 괴로울 일이 많이 있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올해 이런 일 겪은 사람 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다들 잘 사신 거예요. 그런 일 있더라도 부처님 법 만나서 별 것 아니다 하며 이겨내었다면 그것도 대성공이에요. 오늘 성공한 사람 많네요. 이렇게 몸 건강하고 마음 건강하면 이보다 더한 복은 없습니다. 올해는 아주 축복 받은 해입니다. 그 외에 소소한 것들, 즉 결혼하려다가 못했습니다 이건 더 좋은 사람 만나려고 그런 겁니다. 마음에 안 들어서 헤어졌다 그건 앞으로 더 괴로울 일이 있을 것을 미연에 방지한 거예요. 여러분들이 죽고 싶다고 해도 그거야 말로 지나놓고 보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입니다. 여러분들 나이 들어서 숨 넘어갈 때쯤 돌아보면, 누구하고 결혼했다 이런 게 별로 중요할까요? 사실은 지나놓고 보면 다 별거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맨날 목숨을 겁니다. 이런 깨달음은 내년에도 잘 주워서 가야 합니다.nbspnbspnbsp 한해를 마무리할 때 이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 순간순간에는 난리를 피웠는데 지나놓고 보니까 별일 아니구나. 이런 것을 미리 알면 얼마나 살기 좋을까요? 제가 어릴 때 구슬치기해서 구슬 따는 데에 사활을 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 때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다면 집에 갈 때는 구슬을 다시 다 친구들에게 돌려줬겠죠. 지금 잘 한 것이 나중에 돌아보면 잘 한 것이 아니고, 지금 손해 난 것이 나중에 돌아보면 꼭 손해난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그 땐 잘 몰랐는데 돌아보면 잘 보여요. 그게 문제예요. 이런 경험을 몇 번 해보면서 그 노하우를 가지고 지금 바로 그걸 알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수행의 과제가 ‘지금 여기 깨어 있어서 있는 그대로를 보라’입니다. nbspnbspnbsp 화내고 짜증 낼 때도 ‘1년이 지난 뒤에도 돌아보면 이 일이 과연 짜증낼 일일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짜증낼 일이 아닐 거예요. 그 순간을 보낼 때는 그렇게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별일 아니구나, 이것을 한해를 보낼 때마다 몇 번 경험하면 바로 그 순간에 ‘이거 별거 아니다’ 라고 알게 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덜 괴로워하고 덜 근심걱정하고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년 이렇게 털어버리는 연습을 해야 진짜 죽을 때 잘 털 수 있어요. 해마다 잘 연습하면 죽을 때도 잘 털고 갈 수가 있습니다. 아무 연습을 안 하면 진짜 털어야 될 때 못 털게 됩니다.nbspnbsp 어릴 때 성추행 당했다, 부모가 고등학교까지 밖에 안 시켜줬다, 이런 것들을 상처로 짊어지고 있으면 스스로에게 유익하지 않아요. 그런데 뭣 때문에 그걸 움켜쥐고 있으세요? 움켜쥐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에요. 버려야 해요. 뭐가 좋다고 간직하고 있어요? 털어버려야 된다. 그렇게 자기를 가볍고 편안하게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송년을 맞아서 이렇게 다 털어버리시기를 바랍니다.”nbspnbsp 스님께서 송년의 의미에 대해 명쾌하게 말씀해 주시니 대중들도 모두 마음이 기뻐졌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니 상처 입고 힘들었던 일들 많았는데, 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지나놓고 보니 별 일 아니었구나’ 하며 털어버릴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러면서 스님께서는 한해동안 수고해주신 서울정토회 대표님, 총무님, 서울제주 지부장님, 전국 법당의 봉사자 분들, 해외 법당에 계신 분들을 비롯 각각의 소임자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하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nbspnbspnbsp 법문이 끝나고 서울정토회에서는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선물과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도 읽고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nbspnbspnbsp 이어서 서울정토회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수많은 정토행자들을 영상 속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2부 법회에서는 부서별 장기자랑, 불교대, 경전반 학생들의 재미난 공연들이 펼쳐졌습니다. 오늘 서울정토회는 온통 잔치집 분위기였습니다. 그동안 수고한 도반들을 격려해주며 마음도 함께 훈훈해지는 오늘이었습니다.nbspnbspnbsp 내일은 불교계 활동가들과 송년모임이 있습니다.

2013.12.19. 19,292 읽음 댓글 5개

2013.12.17. 평화재단 임시 이사회 그리고 미팅들

오늘 아침 7시 30분부터 임시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임시 이사회 안건은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감사의 선임 건과 2014년 사업계획, 예산안에 대한 심의와 승인이 이루어졌습니다.nbspnbspnbsp 이사회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국내외 정세에 따른 국내 문제, 남북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 이후에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는 2번의 모임이 있었습니다.nbspnbsp 모임 이후에는 각 부서별 업무를 점검 하셨고, 저녁 7시부터는 기획위원회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11시경에 오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서울시청 강연과 송년법회가 있습니다.

2013.12.18. 14,404 읽음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