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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2. 세계를 보는 눈(세계관) 1, 2강
오늘은 스님의 2014년 봄 특별강좌 시리즈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서초법당에서 ‘세계를 바로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세계관 6강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에서 사회관, 수행관, 문화에 대한 주제로 매주 수요일에 쭉 이어질 예정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정토회가 그동안 관심을 기울여 왔던 불교와 사회 문제를 넘어서, 과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문학적 물음들이 강연주제로 공개되었던 터라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오전에는 440여명의 분들이 서초회관 1, 2, 3층당에 빼곡히 앉아 스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강은 lt우주의 탄생과 물질의 근원gt이라는 주제로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각각의 원리와 이를 관통하는 원리와 최근의 이론을 얘기해주시고, 이러한 우주와 물질의 원리를 불교의 ‘제행무상’으로 풀어주셨습니다. 간간히 학창시절 배웠지만 기억에서 잊혀졌던 공식들이 스님의 입에서 줄줄이 나오는 걸 보고 대중들은 웃음을 터뜨리곤 했습니다.스님께서는 백년만의 이상고온 현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신 후, 왜 이번에 불교와 관계없는 우주와 물질, 생명, 인간, 인류문화사, 민족의 역사, 정신 작용에 대해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우리가 무지를 깨우쳐서 지혜를 증득함으로써 내 인생을 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산다는 불교의 근본 목적에 충실하게 응답하려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불교라고 이름 붙여진 것만 불교가 아니고, 무식한 사람이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도 불교고, 무지한 사람이 새로운 지혜를 증득하는 것 모두 불교라며,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코끼리 다리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고, 단편적 ‘지식’이 갖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전체를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제한된 부분의 사실을 알음알이로 안다고 하면 지식이고, 제한된 범위를 넘어서서 통찰적으로 전체를 본다하면 지혜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인도말로는 반야라 한다. 반야는 진실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하고, 진실을 알아차리는 인간의 통찰력, 진실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서 진실을 알도록 인도하는 그 힘을 일컫기도 합니다. 또, 세 가지 중에 두 번째인 통찰력을 지혜라 하고 세 번째인 중생을 교화하는 힘을 방편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지혜와 방편이 다 갖춰지신 분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지혜롭다면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통용되는 사실을 모든 부분에도 다 적용된다고 확대해석할 때 오류가 발생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가끔은 여러분들이 종교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보면 세상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안 되어 사고가 편협하고 허황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세상에 대한 이해는 중고등학교만 나와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석박사를 하고도 의외로 중학교 수준의 기본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은 학교교육이 갖는 엄청난 인력, 재원, 시간낭비예요.nbsp우리가 현대인으로서 보편적 사고를 하려면 적어도 5가지 물질, 생명, 정신작용, 인류 문명사, 민족사 에 대해서는 기초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서양의 과학은 사실에 대한 확인 연구입니다. 천동설은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별과 해가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것은 틀리지만 달이 지구를 돈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인식한 게 사실인 것도 있고 오류인 것도 있습니다. 이런 확인 작업을 해 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인식의 오류는 우리의 관찰 범위가 좁아서 생긴 것이어서, 관측수단과 교통수단을 이용해 관찰 범위를 넓히게 되고, 이로 인해 획기적인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을 통해 인류는 ‘지동설’이라는 사고의 대전환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구가 돈다는 현상은 밝혀졌지만 그 원리를 설명 못해 논쟁이 되었는데, 뉴톤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함으로써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또한 예전에는 종교가 우주 뿐 아니라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도 창조설로 설명했는데, 다윈의 진화론이 나오면서 이에 종지부를 찍었고, 신의 소리라는 것도 프로이드가 무의식을 발견하면서 기존의 종교적인 주장들이 허구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 발명 해 놓은 것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추어야 진리를 추구하는 불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교가 우화적인 얘기만 하면서 기복적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대중에게 전달되는 불교가 기복적으로 흘러온 것은 대중화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의식 수준에 맞추어 교화가 쉽게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결과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깨우친다고 하는, 지혜를 증득한다고 하는 그 근본을 놓쳐버렸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것을 너무 전문지식화해서 지식의 편견으로 인해 지혜로부터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에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기본의 지식도 안 갖춰진다면 우리가 진리를 탐구하는데 큰 장애가 됩니다.”소양이 부족한 우리들을 온갖 지혜와 방편으로 이끄시는 스님의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에 깊이 탄복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첫 강의 주제인 우주와 물질의 근원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고대부터 사람들이 물질의 근원이 무엇인지도 궁금히 여겨 원자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 그러다 근대에 와서 분자를 발견하고,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만물의 근원을 원자라고 하는 돌턴의 원자설도 나오고, 그러나 톰슨이 전자를, 러더퍼드가 원자핵을, 이어 양성자를 발견하고 뒤이어 중성자도 발견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양성자의 수에 따라 다시 원자번호를 매긴 것이 원소 주기율표라고 말씀하시며 ‘해헤리베 부시노프네 나마알시 인황염알’을 읊으셔서 대중들은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전자, 양성자, 중성자까지 연구된 단계에서 큰 의문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거시세계는 중력으로, 미시세계는 전자기력으로 전부 설명했는데, 엄청나게 작은 핵 안에 두 전기를 띄는 양성자가 거리가 제로에 가깝게 붙어있으면 무한대의 척력이 작용하는데 이를 상쇄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핵력을 상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주에 존재하는 힘은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4가지가 있고, 약력과 전자기력은 동일한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까지 왔는데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원리로 묶는 것이 통일장 이론이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물질의 구성과 우주가 운행되는 원리가 별개가 아니라며 거시세계의 이론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18세기 이후에 천체의 운행을 설명하는 기계적이고 유클리드 기하학적인 뉴튼의 이론이 초거시세계인 은하계에서는 꼭 맞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뉴튼의 이론의 모순을 보완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왔습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시공간이 움직일 수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공간이 휘어지거나 팽창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인데, 아인슈타인은 공간이 팽창할 수 있다는 자신의 상대성 이론을 확신하지 못해 우주공간에 대해서는 우주상수를 이용해 우주의 팽장을 부정하는 실수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허블이 망원경으로 우주파장을 관측하다 우주팽창설을 내놓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허블의 관찰을 통해 우주팽창이론이 나오는 것과 같이 가정으로 성립된 이론을 관측으로 증명하고 그걸 다시 이론으로 증명하는 이 과정이 과학에서는 늘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다시 미시세계로 돌아가면, 중력으로 설명할 수도 없고 전자기력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핵력이라는 게 나오고 여기서 나온 게 양자역학입니다. 양자론의 대표로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이론이 있습니다.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양자론,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상대성 이론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역순으로 가면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도 없는 무의 상태의 특이점으로 수렴이 됩니다. 그래서 우주는 무에서 나왔다고 하면, 우리가 생각할 때 말이 안 되지만 이론적으로는 이상할 게 없습니다. 우주의 진화는 결국 물질의 진화와 통합니다. 거시세계에 적용되는 상대성 이론, 미시세계에 적용되는 양자론 두개를 가지고 우주의 시원을 설명을 하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러면서 135139억년 전에 무에서 탄생한 우주 탄생의 역사를 간략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진동하는 무’에서 시작하여 ‘급팽창 Inflation’과 ‘빅뱅’ 단계를 거쳐, 우주생성 38만년 단계에 물질이 탄생하고 우주생성 10억년 뒤에 초기은하가, 우주생성 17억년 뒤인 120억년 전에 우리 은하가 탄생, 46억년 전에 태양계와 지구가 완성되고, 38억년 전에 생명이 탄생했다고 하시면서 “항성에서는 수소가 핵융합을 해서 헬륨이 탄생하고, 계속된 융합으로 탄소, 산소, 질소 이런 무거운 원자들이 만들어진 후 항성이 폭발하면서 흩어진 무거운 원자들이 모여 행성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지구에는 생명의 근원인nbspnbspDNA의 핵심물질인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 황과 같은 무거운 물질이 많아 지구탄생 8억년 후에야 비로소 생명이 탄생하게 됩니다. 쿼크, 전자, 양성자, 중성자, 핵과 전자, 원자, 분자, 고분자, 아미노산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생명으로 발전이 되는, 물질의 근원과 우주의 근원은 현재로서는 거의 같습니다. 미시세계는 양자론, 거시세계는 상대성이론이었는데 이 두개를 통합하는 초끈이론이 지금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태양계가 2000억개 모여 있는 것이 은하계. 은하계 지름이 10만 광년. 이런 은하계가 대우주 안에 1천억개 정도 있습니다. 이런 과학적인 인식이 있으면 금강경 읽을 때 이해가 쉽습니다. 이미 부처님은 우주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한한 우주, 무주한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상상이라도 했던 것입니다. 우주가 팽창된다는 것은 시작이 있다는 말입니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끝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끝이 있으면 유한 하고 끝이 없으면 무한해야 하지만, 지구가 둥근 것처럼 공간이 휘어져있기 때문에 유한하지만 끝은 없습니다. 한쪽으로 아무리 멀리가도 끝나는 지점이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주 탄생의 원리와 금강경의 우주가 하나도 배치됨이 없는 세계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주는 팽창이론, 빅뱅이론으로 설명됩니다. 빅뱅이론은 결국은 팽창한 공간을 역순으로 돌리면 수축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은 아주 작은 미시세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미시세계는 상대성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고 양자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양자론으로 설명한 게 빅뱅이론입니다. 팽창이론과 빅뱅이론을 적용해서 우주의 기본 모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서 오늘 우리들도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야심경 공부를 할 때도 나오는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이라는 이런 것도 거시세계, 미시세계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물질, 생명, 정신작용에도 적용해봐야 합니다. 하나의 법칙이 진리라면 통괄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할 때 나한테도 적용해보고, 상대편에게도 적용해봐야 합니다. 나한테 좋은데 상대편에게 안 좋으면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이런 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과학적인 지식마저도 지혜를 증득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인간의 지식적 한계를 넓혀 놓으면 이것을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 점에서 불교와 연관하자면 첫째 연기법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물질세계와 미시세계, 거시세계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또 불교의 중요한 이론 중에 제행무상이 있습니다.nbspnbsp‘무상’하면 인생이 허무하다고 받아들이는데, 그런 뜻이 아니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항상 하지 않는다, 변한다는 뜻입니다. 성주괴공, 생겨나고 머무르고 흩어지고 사라진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끊임없이 별이 형성되고 소멸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미시세계도 생성, 소멸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연관되고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해가는 것입니다. 불생불멸이라는 것은 생한다, 멸한다가 아니다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멸이라고 인식하는 것이지 실지로 생멸이 아닙니다. 파도 하나를 보면 생기고 사라지는 것 같지만 바다 전체를 보면 파도가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바닷물이 출렁거릴 뿐입니다.생명세계에 적용하면 생로병사. 물질세계에서 본다면 생명세계에서 ‘죽는다’는 건 원자의 조립과 해체의 반복입니다. 물질세계에서는 성주괴공, 생명세계에서는 생로병사, 정신세계에서는 생주이멸 합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존재라는 것은 털끝만큼 작은 존재이고, 미시세계에 보면 우리의 존재는 우주만 한 것입니다. 우주시간에서 보면 1년이라는 것은 찰라에 불과 하지만 미시세계에서 보면 1년이라는 것은 영원과도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들어진 다중의 지혜를 수용해 내는 게 모자이크 붓다입니다. 불교니 기독교니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진실인가하는 것입니다. 불교 안에 불교라는 이름을 갖고 전혀 불교가 아닌 것, 기독교 안에서도 기독교 이름을 갖고 기독교가 아닌 것이 있습니다. 불교, 기독교, 사회학, 인문학을 넘어서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인가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인류, 지성인들이 애써서 밝혀놓은 진실을 최소한도는 알아야 하고, 이런 지식이 수행의 기초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힌두교의 환생론이나 기독교적인 창조설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이 진실인양 얘기를 한다면 수행자로서도 맞지 않는 태도이고 현대인으로서도 맞지 않는 자세입니다.”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은 기본 가닥만 잡아 준 것이니, 도반들에게 이와 관련된 책을 꼭 보도록 권하셨습니다. 사진 많고 글씨는 주먹만한, 그런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을 통해서라도 우주와 물질에 대한 기본 인식은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진동하는 무’에서부터 드넓은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며, 과학사에 등장하는 많은 이론들을 성주괴공의 원리로 꿰어 주신 스님의 귀한 법문에 도반들은 모두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전 강의를 마치고 점심 공양을 드신 후 1시 30분에는 평화재단에서 행정처 관계자들과 내일 있을 전국 자원활동가 교육에서 진행될 전국 조직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2시부터는 외부인사와의 만남을 가진 후 다시 정토회관으로 오셔서 오후에 있을 강의준비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된 저녁강의는 ‘생명의 원리와 생명작용’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찍부터 많은 분들이 오셔서 1층과 3층 법당을 꽉 채우고, 지하 공양간에서도 함께 스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420여명의 청중이 내뿜는 열기로 법당 안 공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nbspnbspnbspnbsp985170생명의 역사도 우주의 역사와 동일하게 가는 것이지, 우주의 역사와 상관없이 생명의 역사가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구상에 생명이 나오면서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와는 전혀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고 할 때 생명을 뭘로 정의할 것이냐, 어떤 것을 기준으로 생명이다 물질이다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생명의 조건은, 첫째는 자기 복제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자기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이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아메바는 단세포인데 분열해서 두개를 만듭니다. 이렇게 복제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종의 보존의 본능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는 자기 개체가 보존되기 위해 소위 물질대사, 신진대사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기 개체가 보존되려면 밥을 먹어야 합니다. 밥을 먹으면 그걸 분해시켜서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 에너지를 가지고 또 단백질을 합성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뽑아내는 작용, 소위 분해해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작용을 이화작용이라 그러고, 에너지를 사용해서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작용을 동화작용이라 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유지시켜줘야 합니다. 이런 물질대사를 해야 생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바이러스가 생명이냐 아니냐는 논쟁이 생기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자기복제는 하는데 물질대사는 안합니다. 그러니까 생명과 생명 아닌 것의 중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복제기능은 종의 유지를 위해서, 물질대사는 자기 개체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복제의 핵심은 DNA이고 물질대사는 아미노산을 가지고 단백질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 기능이 있어야 생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이렇게 생명의 정의에 대해 풀어 주시고, DNA 복제로 인공생명을 만드는 것은 생명을 가지고 번식시키는 방법에 속하는 것이지 생명의 창조는 아니라고 차이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두 가지 생명탄생의 가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주에서 DNA 씨앗을 떨어뜨려서 직에 생명이 생겨났다는, 누군가 심었다는 이론과 물질의 화학반응이 겹쳐서 생명이 창조되었다는 이론이 있는데, 현재에는 지구 안과 밖으로 화학반응에 대한 생명형성의 근거가 발견이 되어 두 번째 이론이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예전에는 생명의 모든 종은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창조론이 지배했으나,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환경에 유리하게 형질이 변경되면서 진화해 간다는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면서 종이 분화되고 변화해가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창조설보다는 진화론이 대세가 되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은 물질과 우주에 대해서도 90 정도 밝혀지고, 생명에 대해서는 DNA가 밝혀지면서 80 밝혀졌지만 아직 정신작용에 대해서는 20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하시며 “적어도 정신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덜 밝혀졌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해도 됩니다. 그러나 물질과 생명에 대해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을 주장하면 허황되잖아요. 그러나 아직도 정신문제는 덜 밝혀졌으니까 영혼에 하나님의 성령이 들어왔다고 해도 아직은 유효합니다.nbspnbsp이것도 100년 못가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정신작용에 대해 빠르게 밝혀지고 있고 그러다보면 100년 안에 이런 종교를 진리라 말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nbspnbsp환생론을 이야기하는 신앙도 마치 기독교가 천동설 창조설로 진리를 얘기할 수 없는 것처럼, 불교에서도 이런 신앙형태는 앞으로 존립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덜 밝혀졌으므로 아직은 존립되지만 그러나 진리를 공부하는 사람은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며 이치와 진리에 맞는 사고를 하라고 당부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한 아이를 인공수정해서 낳으나, 결혼 전에 낳으나, 성폭행을 당해서 낳으나, 결혼해서 낳으나, 그 사람을 윤리8228도덕적으로 보면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 있지만 생명의 원리에서 보면 하등 어떤 것도 성스럽거나 부정하다고 할 게 없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훌륭하면 되지, 아버지가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떻고, 인공수정이면 어떻고,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옛날에는 사람이 존중 받는 것이 혈통에 의해서 결정되었습니다. 왕족이냐, 여자냐, 남자냐 이런거에 의해서 귀천이 결정되어지는 그런 시대는 아버지가 누구냐가 중요했지만, 남자와 여자, 신체장애, 심지어 성적취향까지도 차별하면 안된다는 지금의 시대에 아직도 그런 걸 주장한다면 한심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종교도 2600년 전에는 그 누구 아들이냐가 중요했지만 지금의 종교가 진리의 측면으로 나아가려면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훌륭한 인격을 가졌느냐가 중요하지 아직도 누구 아들이냐를 갖고 훌륭함의 징표로 삼는다면 그 집단은 어리석은 집단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특정한 종교를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히시고 우리가 이제는 진리의 측면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허례허식에 사고가 굳어 있으면 진리를 깨칠 수 없고 지혜를 증득할 수가 없으므로 특히 우리가 물질세계, 생명, 정신작용에 대해 이미 밝혀진 것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이해를 상식선에서 하는 것이 좋고, 그걸 어떻게 활용해서 행복과 자유로 나아갈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수행자의 관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돌연변이설, 환경적응설 등 여러 가지 진화에 대한 가설과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DNA의 발견으로 진화의 원리는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상당부분 밝혀지고 있다고 말씀하신 스님께서는 이제 지구상 생명탄생의 흔적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화석을 중심으로 해서 연구한 생명탄생을 살펴보면 지구상의 생명의 흔적은 38억년 전 일부 암석에서 나타납니다. 지구의 탄생은 46억년 전이고 현재 지표에 있는 암석 중에 38억년 전 것이 있는데, 그 암석층에 탄소를 발견하면서 38억년 전부터 생명이 시작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38억년전부터 5억 4천만년전까지 32억 6천만년이 지나도록 생명의 진화는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5억 4천만년 전 캄브리아기때 ‘생명의 빅뱅’이라고 할만큼 폭발적으로 다양한 층이 나타나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구상에는 현재 200만종이 있는데 현재 남아있는 생물은 모두 현시점에서 진화의 최종단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동물도 진화가 덜 된 동물은 없습니다. 지구에 가장 잘 살도록 진화해 온 것입니다.nbspnbsp어떤 생물은 크게 변형 안하고 지금까지 온 게 있고, 어떤 생물은 변형에 변형을 거듭하면서 여기에 도달 한 것이 있습니다. 인간 쪽으로 온 건 발전한 거고 나머진 발전하지 않은 것처럼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갈라져서 나름대로 계속 발전해 온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 점에서 우리들의 존재는 그렇게 조건이 맞았기 때문에 여기에 온 것입니다. 만약에 다른 조건이었다면 여기에 도달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수억 개의 정자 중에 하나가 난자와 수정해서 내가 태어낫듯이 태어나서 죽을 뻔 하다가 여기까지 온 것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성공인 것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최고의 성공입니다.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은하계 태양계 지구가 있어서, 이런 환경이 있어서, 이 속에 인간이 출현하고 인간이 있게 된 것은 다 그러그러한 조건이 맞아서 여기에 온 것이지 누가 조정한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요행이라면 요행이고 기적이라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스님께서는 두 가지를 피해야한다고 짚어주셨습니다. “하나는 인간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한한 우주에서 크기로 보면 인간은 미세한 존재입니다. 또 이 무한한 지구의 생명의 역사에서 보면 인간종이 출현한 것은 끝에 있는 수준입니다. 인간을 과대평가해서 안됩니다.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종말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주가 인간종을 없애려고 그렇게 애쓰는 것은 없습니다.” 하는 말씀에 청중들은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땀 구멍속에 사는 수많은 미생물에 빗대어 재미있게 종말과 번식에 대해 말씀해 주신 스님께서는 “이세상의 조건과 환경 따라 특정한 종이 유리하면 번식했다가, 환경이 나쁘면 멸종하거나 소멸하고 그에 맞는 다른 종들이 번식해 나가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공룡처럼 사람이 멸종한다면 아마 최고 미세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멸종 할 수도 있고, 핵폭탄 터져서 멸종할 수도 있고, 교만해지면 스스로 파멸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인간이 이런 공부를 하게 되면 인간 존재, 자기존재에 대해서 겸손하게 됩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하지만, 5000년 역사에 이론을 남겨봐야 지구역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만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특정한 지위, 돈, 지식 나부랑이 갖고 교만하지 말아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인간에 대해서도 교만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넓게 보고 길게 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이걸 보게 되면 욕심에 매달리고 자기 생각에 매달리던 것을 극복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 인간에 대해 과대평가 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또 다른 하나는 자기 존재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져라는 것입니다. 정반대얘기 같죠? 인플레이션 얘기 할 때 10의 34승 초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거에 비하면 1초는 길고, 1년은 아주 깁니다. 우리는 우주적인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루라는 것이 굉장히 소중한 것입니다. 우주만큼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작은 세포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존재가 살아 있다는 것이 굉장히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이 세상을 누가 만들었다, 지옥간다 지옥 안간다가 왜 관심사가 되는지? 죽어서 지옥간다 천당 간다 복 받는다 이런게 아직도 솔깃해요? 좀 정신 좀 차리세요. 도무지 그런 허황한 얘기에 왜 솔깃해요?” 라고 재미있게 그렇지만 따끔하게 욕심에 눈 멀어 허황된 소리인지 모르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결국 핵심은 정신작용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작용의 기초는 물질과 생명입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안 먹으면 죽을 수 있지만, 조금만 정신을 맑게 가지면 100일 안 먹어도 살 수 있습니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는 정신작용이 생명작용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거스를 수 있다고해서 정신만 차리면 몸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도 안 되고, 인간을 개나 소처럼 동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와는 다른 정신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걸 잘 쓰면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시공간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내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명작용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관절이 아픈데 3천배하면 안됩니다. 그건 어리석다고 하지 용맹정진이다고 안합니다. 몸을 함부로 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끄달려도 안됩니다. 물질을 무시해도 너무 매여도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중심을 잡고 자유와 행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 이런 공부를 하고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도록 이러한 기본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한된 범위 밖에 이해할 수 없다시며 “내가 불법에 들어오고 고마운 점은 과학지식을 받아들였을 때 평생을 믿은 종교와 충돌할 때 종교를 부정하면 과거가 너무 후회되고 과학을 부정하면 세상을 포기하는 손실이 컸을텐데, 이런 물질세계에 대한 연구나 생명에 대한 원리나 인류문화에 대한 고찰이나 이런 것들이 적어도 내가 배운 불법과 배치되지는 않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연기사상을 봤을 때 물질, 우주와 생명도 모두 연기로 되어 있습니다. 결국 생명이라는 것도 단계로 보면 쿼크에서 소립자로, 소립자에서 원자로, 원자에서 분자로, 분자도 고분자가 되는 것이 생명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말한 이 단백질이 고분자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음단계로 생명의 근원이 되고 DNA가 형성되고, 세포가 되고, 세포가 몸을 구성하고 사람이 모여 인류사회를 구성하고 이 모든 것이 다 연기적인 존재입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는 세계로 가면 다른 차원이지만. 시간이 있는 세계에서는 무상입니다. 우주는 성주괴공하고, 생명은 생로병사하고, 정신작용은 생주이멸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요” 하시는 말씀에 청중들도 모두 공감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두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과 도중에 나가거나 들어오는 사람 하나 없이 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열기로 달아오른 법당 안 공기는 강의가 끝나고도 한참을 식을 줄 몰랐습니다. 상식적인 것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더 높은 얘기에 대해서 진척을 시키자는 스님의 마지막 당부말씀에 모두들 책 한권씩 꼭 보리라는 마음을 내며 돌아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오전, 오후 강연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이전에 실무자로 활동하다 회향한 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내일은 대전에서 전국 ‘조직’ 자원활동가 교육이 있습니다.
2014.4.1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관련 회의, 행정처 회의등
스님께서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서울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에는 회관에서 업무를 보셨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행사 준비팀과 1시간 동안 회의를 하셨습니다.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은 오는 6월 5일, 장수 죽림정사에서 불심도문 큰 스님을 모시고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석자 규모는 약 5,0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용성진종조사님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나라를 되찾기 위한 힘을 모으셨고, 또 3.1독립운동을 기획하셨던 분입니다. 그 후에도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또한 조선왕조 500년 동안 숭유억불정책으로 왜곡되고 비천해진 불교계에 혁신의 새 바람을 일으키시기도 했습니다. 부처님 정법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불교경전을 한글로 번역하시고, 현재 불교 의식의 기틀을 잡으시는 등 사실상 한국 불교의 현대화, 대중화를 선도하셨던 분입니다. 이런 사실이 일반 대중들은 물론 불자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행사준비팀이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부디 이 기회에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을 본으로 삼고, 우리 후손들이 계승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nbspnbspnbsp오후 3시에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의 만남이, 오후 4시에는 정토회 중앙행정처 책임자급 활동가들과의 논의가 바로 이어졌습니다. 8차년도를 맞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있었는데, 어떻게 자리를 잡아갈 것인지, 세세하게 짚어보고 보완하는 자리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여러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불교대를 운영하는데 보다 심혈을 기울여주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처음 불교를 접하는 분들이 불교대에 오기 마련인데, 이 분들이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1년 동안 자연스럽게 일과 수행을 공부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교대를 담당하시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니, 불교대 담당자들에 대한 수행도 특별히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 그 외 정토회에서 제일 작은 법당, 즉 현장에서 제일 일하기 편한 구조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조직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조직구조표를 짤 때, 주로 중앙에서 먼저 그림을 그리고 하부 단위의 조직에 그저 내려보내는 수직적 구조에 익숙해있는데, 스님께서는 도리어 현장에서부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셔서 회의 참석자들이 매우 명쾌해졌다는 반응이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 늘 현실인정은 하고, 그 상태에서 어떻게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법문에서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일을 하는 현장에서 풀어주시니 오늘 회의는 회의의 내용보다 더 큰 가르침을 주신 자각하게 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nbspnbspnbsp 저녁에는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에서 청년리더십아카데미가 시작하는 첫 날이라 조민 교육원장님이 오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시고 난 후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입학식에 잠시 참석해서 입학을 축하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 이후에는 내일부터 진행되는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강연을 위해 자료를 정리하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nbsp내일은 서울 서초법당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오전, 오후 강연이 있습니다.
2014.3.31. 목표, 광주 강연
오늘은 목포와 광주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새벽 6시 문경수련원을 출발하여 해남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목포 강연이라서 시간이 넉넉지 않아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11시가 조금 넘어 해남의 수련장 부지에 도착하였습니다.nbspnbsp주변을 둘러보고 수련장이나 농사 짓기에 적당한지를 점검하고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수련장 부지 바로 옆이 해남 미황사여서 잠시 들러 참배를 하고 바로 목포로 이동하였습니다.날씨는 화창하고 동시에 피어난 봄꽃들이 남쪽인지 북쪽인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봄꽃들의 과속스캔들이란 어느 분 표현이 실감나는 모습입니다.nbspnbsp 목포 강연에 앞서 전라남도 지사님과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도지사님은 삼선이라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않기 때문에 선거에 구애받지 않고 스님과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과 도지사님께서는 친환경적 농업, 특히 전남지역에 많은 축산농가들의 현실과 가축들의 행복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나누셨습니다. 오늘 목포 강연은 목포법당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오늘 아침 9시부터 나와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후 2시 강연인데 10시부터 접수대 앞에서 대기했다는 관객도 있었고, 오늘은 특별히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회에서 25명이 강연회에 오셔서 스님 강연을 들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상고온으로 전국의 봄꽃들이 동시에 피었더라는 날씨 인사를 건네시고“이런 따듯한 봄날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런데 바깥 날씨는 이렇게 따뜻한데, 여러분들 마음의 날씨는 지금 어떻습니까? 바깥 날씨처럼 따뜻한 봄을 맞고 있어요? 아직 봄을 제대로 못 맞는 분도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우리가 이 마음의 봄을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얘기를 갖고 대화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nbspnbsp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된다’ 라고 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도 되고 저렇게 살아도 됩니다. 자신의 선택이에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것도 자신의 선택이지 결혼을 안 하면 더 좋다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혼자 살려면 혼자 사는데 따른 책임 의식이 있어야 되고, 결혼해서 살면 결혼에 대한 책임 의식이 있어야 되는데, 결혼을 해놓고는 결혼에 대한 책임을 안지고 혼자 사는 그런 태도로 일관하고, 혼자 살기로 선택해놓고 또 밤마다 어떤 사람을 그리워하고, 이러면 이게 괴로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우리 인생살이에서 이렇게 괴로운 게 왜 일어나는지, 한번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가 나를 괴롭힌다 이런 생각이 많습니다. 근데 조금만 찬찬히 살펴보면 다 자기 살기 바쁜데 나 괴롭히려고 그렇게 마음먹고 계획적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별로 없어요. 다 자긴 자기대로 살아요. 그런데 내가 상처를 입으니까 ‘저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 이렇게 자꾸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러니까, ‘아이 엄마가 아이 때문에 힘들다, 괴롭다’ 할 때 왜 힘이 드냐고 하면,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요. 그럼 어떻게 하면 해결이 돼요? 애 공부 잘 하면 해결이 되겠죠. 그런데 엄마 괴롭히려고 애가 공부를 안 해요? 그건 아니죠.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자기 사정이 있어 공부를 안 할 뿐인데, 엄마는 그걸 가지고 애가 나를 괴롭힌다 이렇게 생각해요.nbspnbspnbsp 남편이 술을 먹어 괴롭다 하는 사람들도 그래요. 남편이 나를 괴롭힌 건 아니잖아요? 자기가 그냥 술을 먹을 뿐이지요. 그런데 내가 남편이 술 안 먹었으면 좋겠다 하는 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까 내가 괴로운 거에요. 그런데도 우리는 이 괴로운 걸 다 남 탓이라고 하는데, 남 탓이라면 남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남을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내 인생이 늘 힘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내 문제다, 나를 고치면 된다, 이렇게 알면 쉽습니다. ”nbspnbsp 이렇게 시작된 법문은 7분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졌습니다.nbspnbsp 첫번째 질문은 나이가 50인 엄마가 남편도 성실하고 딸이 셋인데, 4살짜리 늦동이를 낳고부터는 늘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그때마다 스님 책을 읽으며 가라앉히곤 하는데 이런 마음이 어디서 오는지 물었고, 두번째는 이 세상에 종교가 여러가지 있는데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이고 왜 그리 싸우는지 물었습니다. 안철수의 멘토라고 알려진 법륜스님께서는 시대적인 대전환기에 안철수를 겪어보니 어떤지,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묻는 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골이 깊어진 엄마와 언니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 완벽주의자인데 담대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분, 건강상 일을 쉬다가 재취업 준비 중인데 자신감이 없어서 고민인 분의 질문과 답변을 듣다보니 정해진 강연 시간은 금새 지나갔습니다.책사인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신 스님께서는 광주강연장으로 떠나셨습니다.nbspnbsp 조금 일찍 광주 남구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해서 행사장 접견실에서 김밥으로 저녁을 먹은 후 광주지역 시민단체 대표 인사와 만난을 가진 후 강연에 들어섰습니다.nbspnbsp 광주강연장은 유난히 많은 봉사자들이 밝게 맞아주셨습니다. 작년까지는 봉사자 수가 적어서 행사 치루기가 버거웠는데, 올해는 신규 봉사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봉사자들은 뒤로 물러나 조언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유난히 불교인이 적은 광주에도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402석 좌석에 600명이 넘는 관객들 입장으로 차가운 계단에 앉아서 경청하는 시민들에게 죄송했습니다.nbspnbspnbsp 이상고온현상으로 100년만에 서울에 핀 3월의 벚꽃 이야기와, 전남도지사님과 나눈 가축들의 반환경적 반생명적 사육과 그로 인한 폐해에 대해서, 가축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생명답게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권리가 있다는 말씀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인간의 오만으로 조류독감, 돼지인플루엔자, 광우병 같은 가축들에게 일어나는 질병들은 가축들을 너무 반환경적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염된 독성이 있는 고기를 먹으면 사람 또한 더 거칠어지고 사나워집니다.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닭 인플루엔자인 AI가 개한테 감염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사람에게까지 감염될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nbspnbsp앞으로 인류가 큰 위기에 처하는 것은 사실 핵전쟁도 아니고 가장 작은 존재인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류문명이 멸망할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고파서 먹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엄청난 생명을 살상하고. 함부로 버려서 오염을 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욕망이 단기적으로는 인간문명의 발전처럼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인간을 스스로 파멸로 이끌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 성장, 소비에 너무 끌려 다니는 것보다는 친환경적으로 자연 속으로 돌아가서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것이 인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삶을 조금 더 오래도록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nbspnbsp 밖에서 따뜻한 봄이 오듯이 마음도 따뜻한 봄을 맞이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을 써야 마음의 봄을 맞을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제가 62세인데 살아보니까 젊었을 때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게 꼭 맞는 것 같지 않아요. 어떻게 살아야 된다고 정할 수는 없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늘 선택을 하고 선택을 했을 때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선택은 쉽사리 하고 책임은 안 지려고 하니까 괴로움이 생깁니다. 이것을 불교적인 용어로 말하면 인연과보라고 하는데, 인연을 지었으면 지은 인연대로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좋은 인연을 지었으면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고, 나쁜 인연을 지었으면 나쁜 과보를 받을 것인데, 좋은 인연은 안지어놓고 좋은 과보는 받고 싶고, 나쁜 인연은 지어 놓고 나쁜 과보는 받기 싫어하기 때문에, 즉 삶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워지고 복잡해지게 되는 것입니다.”아무 부족함이 없는 환경임에도 13년째 커피중독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증, 불안,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는데,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화가 많았던 엄마 영향인 것 같다. 커피는 탁 끊으면 되고, 부모님에게 참회기도하라고 할 스님의 답변을 예상하면서도 질문드린다는 첫질문으로 즉문즉설은 유쾌하게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번째 청년은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후에 화가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려고 노력중인데,nbspnbsp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화가 난다고 학교에서 배우고 나니 화가 올라올 때 머리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묻는 분,nbspnbspnbspnbspnbspnbsp영어학원을 운영한다는 20대 후반의 여자 선생님은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학생들에게 영어공부보다 심리안정을 위해 노력하는데, 학생들은 소통도 잘되고 좋아하지만 학부모님들과는 관계가 불편해진다며, 학부모와도 잘 지내는 방법을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고3 아들이 스트레스로 짜증이 심해서 시골학교로 전학을 하거나 학교를 쉬게하고 싶은데 그말도 듣지 않아서 힘들다는 엄마의 질문이직을 할 때nbspnbsp임금보다는 사람을 중요시하여 선택해왔는데, 맞는 것인지 묻는 30대 젊은이,nbspnbspnbspnbspnbsp불행한 결혼을 많이 보아와서인지 결혼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여자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인 청년,nbspnbspnbspnbspnbsp노인복지와 관련된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고 하는데, 지금의 첫 마음을 변질되지 않게 조언을 바라는 청년대학생의 질문,nbspnbspnbspnbspnbsp2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2달이 되었는데, 결혼 예단에서부터 부딪쳤던 직설적인 시어머니와의 고부갈등으로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새댁까지 총 10명의 질문자에게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통쾌하게 궁금증을 풀어주시는 스님 법문을 들으며 많이 웃고 많이 끄덕거렸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 자식은 엄마가 키워야 하며 직장을 나가더라도 어린아이를 업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스님 말씀을 듣고 너무 반가워서 스님의 강연장에 아이를 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 유아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하여 서운했다는 아이엄마의 질문의 답변내용을 간추려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대신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로 내부 토론이 된 적이 있습니다. 스님의 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아기 엄마들에 대한 강의인데, 아기가 울거나 뛰어다니거나 했을 때 전체적인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으니, 아기 엄마들을 위한 다른 방이 있어서nbspnbsp아기를 보면서 영상으로라도 강연을 들으면 좋은데 우리나라 강연장 중에 그렇게 갖춰진 적당한 곳이 없습니다. 이전에 마포구에서는 아예 아기 엄마들만 초청을 해서 아기를 업고 안고 질문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좀 소란했습니다. 그러니까 스님 법문을 아기가 듣는 것도 아닌데, 아기가 왜 왔는지 불만을 얘기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날은 강연이 아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거니까, 들러리로 오신 분들은 불만을 얘기하면 안된다고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는 아기들이 오면 답답해서 울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강연의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질문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되물으니 질문자는 “스님 말씀 듣고 회사 세미나에도 애들 데리고 갔는데 스님강연에도 애를 데려 오도록 하면 안 됩니까?”고 답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아이들이 좀 떠들더라도 아이 데리고 와서 듣는 게 좋겠는지, 아니면 강연에 집중이 안되니 그래도 아이들은 못들어오게 하는게 좋겠는지 손을 들게 하셨습니다. 600여명의 관객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들이 강연장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손을 든 것을 질문자에게 확인시켜 주시면서, 소수이긴 하지만 아이 엄마들도 강연을 들을 수 있고, 대중의 뜻도 존중할 수 있게, 강의장을 마련할 때 다른 방에 모니터 장치를 놓는 등 시설을 최대한 갖추도록 검토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질문자는 합장인사로 답변에 수긍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새로운 100년을 읽었다는 한 청년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선언과 독일 방문 후 통일독일이 우리의 모델이라고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봄처럼 통일이 금방 올 것 같은데, 한반도 주변의 군사훈련 등 남북한과 주변국들의 현실과는 맞지 않아서 헷갈린다며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통일이 빨리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통일이 되면 경제적 이익과 평화, 그리고 민족의 자주를 확보하는 등 여러 이익이 있으니 통일은 대박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러나 대박이 되려면 평화통일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힘이나 전쟁을 통해서 통일을 이룰려고 하면 엄청난 희생과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통일이 대박은커녕 쪽박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남북관계를 보면 평화적 이행 경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화적 이행경로가 안주어진 상태에서 대박이 나는 통일은 될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한의 어떤 결과를 가져오기보다 먼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에는 신뢰를 쌓자는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원수들 사이에 신뢰를 쌓으려면, 한꺼번에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풀어가야 합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지원하겠다고 하면, 상대가 비핵화를 안 하겠다고 나왔을 때 아무 문제도 풀 수 없게 됩니다. 천안함도 마찬가집니다. 북한이 사과를 먼저 해야 우리도 대화를 하겠다 이러는데 북한이 사과를 못하겠다고 하면 아무런 대화도 진전될 수가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아무런 전제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하고, 조건 없는 만남 속에서 사과를 받아내든 비핵화든 요구할 수 있는데, 우리가 괜히 전제를 먼저 내거는 바람에 북한한테 결정권을 줘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통일을 주도해 가려면 우리 정책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든 저렇게 나오든 우리가 그것을 요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전제를 붙여버리면 거꾸로 우리가 북한에 메이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서 독일이 어떻게 통일대박을 이뤄냈는지 보셨을 것입니다. 첫째 동서독 간의 평화를 유지했고, 둘째 유리한 서독 쪽이 동독을 포용하고 지원해줬습니다. 그 결과 동독 사람들이 교류 후 20년을 지나놓고 보니 동독이 이만큼이라도 잘살게 된 것이 서독의 덕임을 알게 되었고, 동서독이 통합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가 있겠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주도권을 잡으려면 포용을 해야 합니다. 포용이라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쪽의 이익을 우리가 담보해줌으로써 저쪽 민심을 사로잡고, 그 결과 북한 민심이 한국 주도의 통일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이 지금처럼 계속 대치하고 싸운다면, 전쟁을 하거나 영구 분단으로 가거나 두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통일이 대박이 되려면 평화적이어야 되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포용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저도 바랍니다. 대통령께서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통일대박을 위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평화적 교류협력을 확대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설령 진보보수 대립이 되더라도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측면에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해 나가는 것이 통일에 대박을 가져 오는 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서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지 말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조금 더 지켜보고, 안 되면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노력해서 힘을 합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마무리 말씀에서 “바깥에 온 봄만 누리지 말고 자기 인생의 봄을 누려야 합니다. 어제 부도가 났든 암선고가 났든 자꾸 따져서 나를 불행하게 만들면 나만 손해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져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안된다고 이유를 붙이지 말고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밥 안 굶어서 행복하다. 몸과 마음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내보내서 인간관계도 사업도 잘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청중들을 격려하며 광주 강연을 마쳤습니다. 예정시간인 9시가 지나도록 자리를 지킨 광주 시민들은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를 힘차게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장 로비 한 가득 줄을 선 분들에게 일일이 서명해주시고는 자원봉사자들과 사진촬영까지 마쳤습니다. 강연장을 나서자 건너편 벚나무에선 하얀 꽃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한밤의 벚꽃 운치를 만끽하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2014.3.30. 정토 불교대학, 경전반 담당자 직무교육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5시 두북에서 출발하여 7시 30분 경에 문경수련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해서 바로 아침공양을 드신 후 8시부터 불교대, 경전반 담당자 직무교육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 어제부터 대수련장에서 1박2일로 진행되고 있는 2014년 정토 불교대학·경전반 담당자 직무교육에는 전국에서 모인 불교대·경전반 담당자와 활동가들 237명이 운동장만큼 넒은 대수련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출석률을 높여라하는 주제로 모둠토론 후 발표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조용히 맨 뒷자리에 앉아 불교대, 경전반 담당자들의 출석률 높이기와 재미난 봉사활동 등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끼가 넘치는 노래와 율동 발표를 함께 보셨습니다.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정리 말씀을 하기 위해 맨 앞자리로 나오시자 집중해서 발표를 듣고 있던 참가자들은 스님을 보며 깜짝 놀래며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정토불교대학에서 봉사의 핵심은 내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남이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내가 가진 능력이나 기술을 남이 필요할 때 돈을 받고 팝니다. 그러나 내가 필요한 것을 할때는 돈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nbspnbspnbsp 자원봉사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 것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정토회에서 봉사를 하는 가르침의 요지는 지금까지 남의 일이라고 생각되어진 것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nbspnbsp 나와 너가 별개일 때는 나는 나고, 너는 너였는데, 나와 너는 서로 연관되어져 있어 근본 뿌리는 하나라는 것이 연기법입니다. 너와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무지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봉사를 하고 나선 인사를 받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아직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진정한 봉사는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는 무주상보시가 되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지의 상태에서 개별 존재관에 너무나 습관화 되어있기 때문에 불교공부, 깨달음의 장을 통해 연기법의 이치를 알고, 봉사를 통해 몸과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실천을 계속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불교대학에서 하는 봉사는 부차적으로 붙은 활동이 아니라 실천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적인 교육입니다.nbsp새롭게 담당자를 맡아 봉사를 하는 사람부터 정토회의 오랜 활동가들에게까지 주인이 되어 봉사하는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시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잠시 휴식시간에는 스님께서는 오랜만에 문경수련원을 여기저기 둘러보셨습니다. 요사체 뒤편으로 해서 대웅전으로, 다시 감나무 길로 쭉 돌아보시면서 예전에 비해 많이 정비되어 있다고 하시면서도 아직 몇가지 정비가 덜 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시작된 스님의 법문에서nbspnbsp우리가 부처님 말씀인 경전을 읽으면 2600년 전에 한 말씀인데도 옛날 얘기라서 쓸데없다 이렇게 얘기 안하지 않습니까? 다만 오래되어서 경전만으로는 불법 전달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나 여러분들 또한 저를 대신해서 불교대학생들에게 보완을 해줘야 합니다.nbspnbspnbsp 지금까지는 불교대학 담당자가 학사관리도 하고 조직관리도 했다면, 앞으로는 불교대 담당자는 학사 관리를 주로 하고,nbsp학생들에 대한nbsp관리는 모둠장이 합니다. 라고 불교대학 담당자의 위상을 세워주었습니다. 새롭게 정리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쉽게 설명해 주셨고 담당자들에게 앞으로 좀 더 불교대학이 발전하기 위해 수업 모니터링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nbspnbsp “모둠장을 세운 것은 중간에 떨어지는 사람을 줄여 불법 인연된 사람을 함께 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불교인이니까 불교의 의식이 있지만 그렇다고 불교라는 종교를 너무 강조하거나 다른 종교에 배타적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종교를 믿던지 마음공부를 같이 하고 사회적 실천을 같이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불교라는 종교와 조계종이라는 종파를 뛰어넘어야 하겠습니다.”nbspnbsp “정토회 안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정토회는 문화관광부에 등록되어있는 재단법인이며, 정토법당은 조계종의 포교원으로 등록되어있고, 평화재단과 좋은벗들은 통일부에, 한국JTS는 복지부에, 에코붓다는 환경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해외지부는 내용적으로는 한국 정토회의 지부이지만 각 나라의 정토회는 독립된 정토회로 그 나라 정부에 각각 등록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정토회는 특정 종교단체라고도 할 수 없고, 특정한 종단소속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처럼 포괄적입니다. 성당에 가면 성당의식을 따르고 교회 가면 교회의식을 따르듯, 어떤 종교를 믿든 자유지만, 정토불교대학에 온 학생은 불교 문화, 불교 의식을 따라야 합니다.”불교의 전통은 스님은 법보시를 하고 재가자들은 재보시를 합니다.재보시는 전통입니다. 불교대학 입학금을 내었는데 또 왜 강의 끝나고 정근 보시 시간을 넣느냐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돈을 내고 안내고의 문제가 아니라 법회에 참석을 하게 되면 법을 들은 기쁨의 표시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담당자가 보시 시간을 없애자 이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자기 마음이 잘 안내키면 마음에 내키는 만큼 백원이든 천원이든 기쁜 마음을 표시하는 보시를 가르쳐야 합니다.라며 불교 문화, 불교 의식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셔서 담당자들이 불교문화에 대해 불편해하는 학생들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nbspnbsp 우리 정토회가 그동안에는 바깥에 별로 큰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정토회가 밖에 너무 좋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토회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nbspnbsp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기해야 합니다. 북한돕기도 남에게 하라는 것 보다는 우리부터 모금을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고 해외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제가 3월초에 인도사업장에 일주일 동안 다시 가서 살펴보면서 문제가 뭔지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소문을 듣고 굉장하다 싶어 직접 가보면 별거 아닌 단체가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안되도록 수행자답게 내실을 기해가면서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착실하게 해가면 좋은데 그런 일을 책임지고 일선에서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정토회에 들어온 지 일 년 밖에 안 된 신출내기들도 많지만, 정토회에 처음 온 불교대학생이 볼 때는 정토회의 얼굴이고 정토회를 알려주는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정토회가 하는 일이 됩니다. 게으른 사람도 좀 부지런해야 되고 자기 식대로 가르치려는 사람은 자제를 해야 합니다. 정토회에서 여기 있는 우리가 최일선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최전방에 배치된 사람들이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고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복해주시기 바랍니다.스님 법문이 끝난 후 사회자는 어제는 봄비를 촉촉이 맞았는데, 오늘은 스님의 법의 비를 촉촉이 맞았습니다.라며 멘트를 했습니다. 담당자들 모두 함께 흐뭇한 얼굴이었습니다.nbspnbsp 법문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각자 집에서 싸온 반찬과 수련원에서 준비해준 밥과 국, 과일을 내어놓고 점심 공양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대수련장 대청소와 솔숲 솔잎 쓸기, 대웅전 옆 막힌 수로를 뚫는 작업을 했습니다. 봉사에 대한 스님 말씀을 들은 후 하는 작업이라 그런지 다른 어떤 때보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 일처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점심 공양을 한 후 다시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한 젊은 법우의 질문입니다. 반야심경을 한글로 할 수도 있습니까?스님께서는 용성스님께서도 그 당시 경전을 한글로 번역하고 법당에 찬불가를 가르쳤습니다. 이름도 불교라고 안하고 한글로 해석해 대각교라고 불렀습니다. 불교 탄압 500년 동안 스님이란 말도 너무 천해져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기성불교로 흡수되어 버렸습니다. 의지는 좋았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2,30년 전에 반야심경과 예불문을 한글로 바꿨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꿔버리니까 조계사, 해인사의 아침 조석 예불도 따라할 수 없어 불교의 문화적 공통점이 없어져버려 다시 예불문과 반야심경은 한문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정토회 회원이 점점 더 많아져서 문화적으로 기존의 불교와 공통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그때는 다 한글로 바꾸고 재 지내는 것도 현대식으로 바꾸어봐도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식으로 하되 반야심경 강의를 듣고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 또 다른 담당자 질문이었습니다.호칭에 관해서 정토회에서는 결혼한 여자는 보살, 결혼한 남자는 거사라 부르고 결혼 안한 사람들은 법우라고 부릅니다. 요즘은 나이 드신 분들 중에도 독신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살이라 부르기는 그렇고 어떻게 불러야할까요?스님께서는 보살이라는 말은 법우보다 백배 높은 말입니다. 스님보다도 보살이 지위가 높습니다. 중국에서 원효대사는 원효보살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nbspnbsp법우를 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실례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청년에 속한 사람들은 법우라 부르고 일반은 보살, 거사라고 부르면 됩니다. 그러니 청년 대학생회 소속이면 법우라 하고, 일반법회 소속이면 젊어도 보살, 거사라 칭하면 됩니다. 결혼 유무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보살과 거사는 굉장한 존칭어고 법우는 도반이란 뜻입니다.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nbsp궁금한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대구경북 지부 사무국 전법팀 소속으로, 울진지역 불교대를 개척하기 위해nbsp다니는데 야간이다 보니 시간에 쫓겨 과속할 때가 많아 심적으로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불기간 이후에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된다고 하면 정토회를 비난하기도 해서 마음이 불편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경전반 다니면서 불대 담당하다보니 많이 부족한데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지고 재밌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학생들이 모듬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분, 청년정토회와 청년포럼이 청년불대의 주축인데 청년포럼의 경우 나누기가 잘 안되고 불대모임보다 청년포럼 행사 등이 우선시 되는데 청년포럼 소속 불대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카톡방이 너무 많아서 조금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분, 소통의 과정에서 시간 여유없이 행정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개선을 건의하시는 분 등도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오늘 참가한 불교대, 경전반 담당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후 5주째 불교대 강의 전에 나갈 격려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불교대 운영에 대해 말씀을 나눈 후 저녁 공양을 드시고 저녁 6시부터는 법사단 회의를 가졌습니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법사단 회의를 마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내일은 목포, 광주 강연이 있습니다.
2014.3.29. 경주남산 답사
스님께서는 어제 남양주 강연을 마친 후 울산 두북으로 출발해서 오늘 새벽 1시 30분이 되어서 도착했습니다.nbspnbsp 아침에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니 지난주에 심었던 열무, 상추, 쑥갓이 이제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어제, 그제 계속 날이 따뜻하다 보니 예상보다 빨리 싹을 틔우는 것 같습니다.잠시 후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스님께서는 남산 답사 일정을 잠시 뒤로 미루고 오전에는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 점심공양을 하신 후에도 계속 비가 내려서 남산 답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시다가 오늘이 아니면 남산순례때까지 답사할 시간이 없다고 하시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산으로 올랐습니다.nbspnbsp 다른 곳은 이미 답사가 다 이루어진 상태인데, 칠불암과 천룡사 코스로 와서 이영재를 넘어 통일전쪽으로 오는 길중에, 천룡사에서 백운재로 넘어와서 이영재로 갈 때 용장계곡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고 중간에 이영재로 넘어가는 길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스님께서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으셨기 때문에 대중들이 갈 수 있는 길인지 확인겸 해서 답사에 나섰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용장골에서 올라가면서 멀리서 용장사 삼층석탑을 보며 참배를 하였습니다.용장계지곡삼층석탑까지 가는 길도 다시 답사하면서 대중들이 갈 수 있는 길인지 직접 확인하셨습니다. 원래 산정호수에서 석탑까지는 대중들이 갈 수 있는 길인데, 백운재에서 석탑까지 바로 질러 가는 길이 있는지 점검하면서 올랐는데, 그 길은 소수 사람은 갈 수 있어도 대규모 사람은 가기 어려울 것 같아 다시 내려와서 석탑에 참배하고 다시nbspnbsp많은 대중들이 갈 수 있는 길을 확인하며 다시 올랐습니다.nbspnbspnbsp 이영재로 질러 가는 길을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데, 중간에 무덤이 있고 길이 막혀 있어 다시 되돌아가면서 걸었습니다. 좀 더 가다보니 지름길이 있어 그 길로 이영재까지 올랐습니다.이길은 스님도 처음 가는 길로 가는 중간중간에 진달래가 만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본 중에 진달래가 이렇게 많은 곳은 처음입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꽃들이 2주나 빨리 피었습니다. 아마도 다다음주 진행될 경주남산순례때는 진달래도 지고 모든 꽃들이 지고, 잎들만 무성할 것 같아 봄을 맞이 한nbsp화사한 봄꽃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nbsp 이영재를 올라 다시 통일전으로 내려오면서 오늘의 답사를 끝냈습니다. 스님께서는 비와 땀에 옷이 흠뻑 젖었습니다. 감기들지 않도록 젖은 옷을 벗고 겨울스웨터를 차안에서 갈아입고 급히 돌아와 샤워를 하였습니다.nbspnbsp 늦은 저녁 공양을 하시고 남산순례 코스를 최종확정 지으시고 남산교재 만드는 원고를 교정하시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nbspnbsp 내일은 문경정토수련원에서 불교대 담당자 직무교육이 있습니다.
2014.3.28. 희망강연 - 원주, 남양주
오늘은 2014년 첫 희망강연이 원주와 남양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원주강연에 앞서 오전 7시부터 외부인사와 조찬모임을 가진 후 원주 상지대로 출발하셨습니다.지난 원주법회 정초기도법회에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노보살님께서 스님 앞으로 나와서까지 질문을 하셨는데, 그 법회 후 노보살님께서는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직접 찾아오셔서 보시를 하고 가셨습니다. 노보살님께서는 스님을 직접 뵙지 못하여 많이 아쉬워하셨는데, 오늘 원주 강연전에 잠시 스님과 만나서 인사를 하셨습니다.원주 상지대 민주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350석의 강당에 450여명이 참석하여서 좌석이 모자라 바닥에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들어야 했습니다. 강연장소가 학교라서 그런지 오전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의 참여가 높았습니다.nbspnbsp‘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를 같이 합창하며 나의 부정적 사고방식을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바꿔야 함을 되새기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첫 번째로 대학교 일학년 남학생이 양성애자인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반적 상식이 때로는 편견이 되어버려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상이 정해 놓은 정체성에 맞춰 자신을 생각하지 말 것을 당부하시며 성적취향에 대한 편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인종주의적인 편견에 대해서도 우려하시고 이제는 세계시민의식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리고 네명의 아이를 키우는 30대 주부와, 고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는 워킹맘의 질문으로 교육문제에 대한 이야기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모두 8분의 질문이 이어졌고 스님께서 답해주셨습니다. 그 중 사촌 오빠에게 여러번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40대 여성분은 “기본적으로 남자에 대한 기피나 거부감 같은 것도 심하고 사춘기 때도 특별한 이유 없이 아빠를 미워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집착으로 오년반 만에 결혼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칠년 정도 지나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결혼이라는 것을 다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어서, 그냥 함께 살고 있고 저희들만의 간단한 결혼식은 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일 때문인지 요즘도 악몽을 꾸고, 꾸고 나면 옛날로 돌아 갈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나랑 별로 상관없는 사람들에게서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수시로 일어나고, 우리가 결혼했다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스님께서 괜찮타고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시면 괜찮아 질 거 같습니다.” 라며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nbspnbsp“현재의 조건은 문제가 없지만, 과거의 상처들이 다시 생각되어지기 때문에 현재도 괴롭게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 어떠한 경험이 있었든, 지금 나는 행복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의 상처 때문에 새로운 불행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nbspnbsp‘모든 것은 내 문제다.’ 라는 입장이 분명해야 합니다. 이 세상 누구도 나를 위해 살아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종업원으로 채용한 것도 그 사람이 좋아서 한 것이고, 내가 그 회사에 취직한 것도 내가 좋아서 한 것이고, 내가 누구하고 결혼한 것도, 내가 좋아서 한 것입니다. 질문자는 자꾸 다른 사람이 나를 중심으로 해서 살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계속 자신과 만나는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는 것입니다.사촌오빠의 행위는 굉장히 나쁜 행위지만, 그 오빠가 중학생 나이에서 자신의 성적인 충동을 제어하지 못해가지고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지, 꼭 나를 괴롭히려고 그런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나를 위해 주는 사람도 나를 좋게 해 주려고 그런 게 아니라 자기 좋자고 그런 것입니다. 나에게 해를 주는 사람들도 자기 좋자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모든 세상 사람을 다 가해자로 보고, 나한테 잘해주면 좋아하고, 또 조금만 내 마음에 안들면 원수가 되어버립니다.nbsp자기 치유를 하지 않는 이상은 행복해 질 수 없는 것입니다. 남을 탓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자기의 이런 경험이 계속되면 갈수록 증오심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하고도 관계가 틀어지고, 또 새로운 사람 만나면 관계가 또 틀어지고, 이제 나이 들면 들수록 원수만 자꾸 늘어나는 것입니다.nbspnbspnbsp그래서 지금 질문자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은 이런저런 과정을 겪었던 안겪었던nbspnbsp‘살아있으니까 행복하다.’ 이걸 먼저 생각해야 됩니다. ‘건강하니까 행복하다. 과거에 그런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나는 지금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가 있다.’고 항상 생각하며 지금을 중시해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려면 ‘나쁜 짓 했지만 봐준다.’ 라는 용서가 아니라 그가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고 이해를 할 때, 그게 내 상처가 치유되는 거고, 그게 용서입니다. 그래서 참회라는 것은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니라, 내가 당신을 이해를 못해서 미워하게 되었는데 이해를 하게 되면 미워할 일이 없구나 ,미워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되고 그래서 자기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야 됩니다. 혼자서 힘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그사람 처지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 라는 이해를 하는 마음을 내게 되면, 내 상처가 치유가 됩니다. 내 상처가 치유가 되면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피부가 검어서 나는 안된다, 신체장애라서 나는 안된다, 과거에 성추행 경험이 있어서 나는 안된다, 중학교 밖에 못나와 나는 안된다.’는 것은 자기의 괴로움을 합리화하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돌이키고 그런 것들이nbspnbsp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하는 과정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걸 위로 받으려고 그러면 안됩니다. 그러면 지금 같이 사시는 분도 시간이 지나면 지치게 됩니다. 늘 비위맞추고 보살펴야 되면 언젠가는 지치게 되고 오래 갈 수가 없습니다.”스스로 자기를 치유하고 내가 스스로 행복해져야 함을 다시 말씀해주셨습니다.그리고 서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분이 대화의 기술에 대하여 질문하셨는데 이런 주제로 책을 쓰고 있다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화의 기술에 대해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첫째, 상대가 나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그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 화가 안 일어납니다. 이럴 때 대화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가 나면 저걸 어떻게 반박할까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사람 얘기는 그 다음 부터는 하나도 안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대화가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은 서로 주고 받지만 대화는 안됩니다. 항상 자기 얘기를 상대에게 강요하게 되지요. 여러분들은 음식 차려놓고 ‘식사하세요.’ 이러는데, 이거는 사실 명령어입니다. 그래도 안오면, ‘안드실꺼예요? 치워요?’ 이렇게 나가잖아요. 그래서 항상 경전에는 ‘부처님 식사때가 다 되었습니다,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해요 ’ 그니까 먹고 안먹고는 당신의 자유인데, ‘우리는 준비가 끝났으니 당신이 드실려면 드십시오.’ 하고 그 사람한테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다 ‘내가 널 사랑하니 너도 날 사랑해. 내가 널nbspnbsp사랑하는데 니가 감히 날 사랑 안해...’ 그래서 사랑해서 다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널 사랑하는 건 내 자유지만, 그 사람이 날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스스로 여러분들의 욕망대로 하려 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눈치보고 속박 받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저사람 입장에서는 저럴 수도 있겠다. 내 이야기하고, 들어보고, 그래서 공통점이 있으면 공통점을 확인하면 되고, 공통점이 없으면 서로 다름을 확인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걸 일치 시켜야 된다 하고,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 다른 가운데 공존할 수 있는 합의점이 나온다는 것입니다.문제는 자기식대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못찾는 거예요. 똑같아야 하거나 타협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도 타협중에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니깐 두 가지만 가지고 대화를 하면 됩니다. 상대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이해하는 것입니다.”상대와 함께 대화를 하게 될 때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대화가 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 하면서 ‘첫번째 화살은 맞을지언정 두번째 화살은 맞지 마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새겨주시며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를 모두 합창하며 두시간이 조금 넘는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nbsp강연 후 사인회를 한 후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김밥을 드시고 오후 2시30분부터 행정처 국장단, 부장단, 8개 지부사무국장님들과 함께 정토회 조직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셨습니다. 제8차 천일결사 기간 동안 지역별 모둠활동과 정토불교대학생들의 자원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예정인데, 이에 발맞추어 조직구조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의견도 수렴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갈래도 잡아주시면서 전체적인 점검을 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8개 지부에서 사무국장님들이 모두 올라와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 더 의미 있는 회의가 되었습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안건은 다음에 다시 회의를 잡아서 계속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스님께서는 다음 모임을 위해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외부인사와 만남을 가진 후 남양주로 출발하셨습니다. 만남이 조금 늦어져서 남양주 강연장으로 가는 길에 차안에서 공양을 드셨습니다. 오늘은 점심 저녁 모두 차안에서 먹는 날인가 봅니다.nbspnbsp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진행된 2014년 두 번째 강연은 강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강연장을 찾아주시는 발걸음들이 이어져 350여 석의 강연장에 약 450여명이 참석하여 꽉 찬 채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 이어 두 번째로 남양주시청을 방문해주신 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올해 강연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서 좌석에 앉지 못하고 통로 계단에 앉거나 서서 강연을 듣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을 받기에 앞서 우리의 삶과 행복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좋아하고 괴로워하고 이렇게 살다보면 인생살이에서 늘 ‘고’와 ‘락’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윤회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해탈과 열반의 경지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가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이 현실에서의 우리 인생살이의 과제입니다. 그리하여 어떻게 하면 괴로움이 없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나를 늘 고민하며 돈과 명예, 권력, 인기를 추구하지만 그 길에서는 만족에 이를 수 없어 힘들어 합니다. 그러면 정말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뭐가 문제일까 이런 걸 우리가 한번 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오늘 남양주 강연에서는 총 여덟 분의 질문자가 있었습니다. 경제력과 가족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하루의 대부분을 게임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남편으로 힘들어하는 결혼 10년차 주부의 고민, 남편의 주사로 괴로워하던 고등학생 딸이 방황 및 가출을 하더니 스무 살이 넘어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도 가출을 하여 한참 동안 소식이 없어 걱정하는 어머니의 고민,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착하고 돈 많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였으나 나이부터 경제력, 집안 등을 모두 속인 남편에 대한 불신감과 친정 식구들과 남편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임산부의 고민, 네 번째로 태어난 아이의 심각한 장애로 아이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양육의 문제로 떨어져 지내는 것 또한 괴로운 어머니의 고민, 여러 차례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떨어져 그 역량을 키우고 민심을 얻는 방법에 대한 지혜로운 조언을 구하는 선거후보자의 고민, 교만심에 계속하여 좌절을 겪는 젊은이로서 자비심 있고 사랑 가득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구하는 고민, 절을 지날 때마다 절을 못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절 대신에 집에서 절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여성분의 고민, 현재 희귀암에 걸렸으나 자신의 남은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밝게 살고 있지만 주변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이 냉정하게 굳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젊은 여성분의 고민 등 다양한 고민들을 스님께 여쭈었고, 그에 대한 자상하고 명쾌한 스님의 말씀을 참석한 분들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그 중에서 인지력도 거의 없고 식물인간처럼 살고 있는 다섯 살 아이를 둔 어머니로서 힘들고 가슴 아파하는 사연을 소개해드립니다. “넷째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재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 뿐 아니라 심신이 황폐해지고, 물심양면으로 아이를 위해 도와주고 계시는 시어머니를 뵈면 너무 죄송스럽고, 부부는 아이의 치료비를 위해 아이와 떨어져 서울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이를 생각하기만 해도 너무 가슴이 아파 다른 가족들에게 어두운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들이 괴로운데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라며 스님께 여쭙는 사연이었습니다.nbsp이에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한 상황이기에 내가 괴롭다 하는 것은 자기의 문제입니다. 내가 정상적으로 건강한 아이와 비교하고 그 아이의 상태가 좋게 나아지기를 바라니까 마음이 힘든 것입니다. 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 그 아이의 상태를 고친다 생각하며 욕심 부리지 말고 그 아이에 맞게 돌보는 게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아이를 맡게 되면 혼자서 또는 한 가정이 돌보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사회보장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nbsp또한 어머니로서 내가 돌보는 것보다 전문가가 돌보는 게 그 아이를 위해 더 낫다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내가 힘들어서 그 아이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 어떤 것이 더 좋으냐를 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 안전망으로서 사회가 공동으로 아이를 책임지고 치료하고 돌본다는 의식이 필요하고,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어 안쓰럽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그 아이에게는 오래 사는 것보다 사는 동안만큼은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사는 동안만큼은 내가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은 최대한 뒷받침해주겠다는 이런 생각으로 아이를 대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불행해집니다. 이런 상태라도 너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하고 사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가 도움을 받고, 치료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다만 너로 인해 행복했다 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기 바랍니다.”nbspnbsp그 어머니의 가슴 아픈 심정을 함께 나누며 스님의 말씀 듣고 힘내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한 모두가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강연 후 스님의 책 사인을 받고자 길게 줄을 선 많은 분들과 스님을 가까이 뵙고자 몰려든 분들과 함께 책 사인회를 하셨습니다. 시원하고 명쾌한 강연에 감탄하며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는 모습들 속에서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남양주 강연을 준비해 준 봉사자들은 스님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은 후 성공적으로 마친 강연장의 뒷정리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남양주 강연을 마치고 울산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 내일은 4월에 있을 경주남산순례 코스 중 천룡사 코스에서 길을 돌아가지 않고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는데, 정확하지 않아서 다시 답사할 예정입니다.오늘 원주강연은 백승희님이, 남양주강연은 남양주법당 이선민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4.3.27. 서암대종사 열반 11주기 추모법회 참석
서암대종사의 열반 11주기 추모법회가 문경 봉암사에서 있었습니다.아침 7시에 서울에서 문경으로 출발하여 9시경 봉암사에 도착해서 먼저 서암 큰스님의 부도탑에 참배하였습니다. 서암 큰스님은 정토회가 스승님으로 모시는 분으로 서암 큰스님께서는 세수 90세로 열반에 드셨고, 올해가 열반 11주기가 되며 탄생 101주기입니다.nbspnbsp 기념법회를 마치고 봉암사에서 준비한 비빔밥을 먹고 난 후 스님께서는 오랜만에 만난 스님들과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오후 3시에 봉암사를 떠나서 서울로 출발하였습니다. 오후 6시부터 오늘 평화리더십아카데미 강사인 최상용 교수님과 저녁식사 일정이 있었습니다. 사모님과 함께 오신 최상용교수님과 스님께서는 함께 공양을 드시고 교수님은 강의장으로 향하셨고, 스님께서는 기획위 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기획위 모임에서는 곧 다가 올 지자체 선거로 인해 양대 진영으로 국론이 분열된다면 남북관계의 진전이 된다 해도 통일의 흐름을 만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통일로 가는데 도움이 될지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 내일은 2014년 첫 희망강연으로 원주 상지대와 남양주에서 있습니다.
2014.3.26. 원불교 평양교구 20주년 기념 세미나,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 참석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1시가 넘어 도착하셔서 잠시 쉬셨다가 아침 7시 30분부터 북한이해와 현실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은 최근의 북한 동향을 파악하거나 국내외 주변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밀도 있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입니다.nbspnbsp 오늘은 참여한 전문가분들은 안보를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과 민간차원에서는 북한 민심을 사로잡고, 내부적으로 자활할 수 있는 지원 방식을 개발해서, 꼭 성공사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요즘처럼 정세변화가 안팎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실정에,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한 정보와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연구위원들의 활약을 독려하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습니다. 10시부터는 JTS 활동가들과 3월 월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북한개발에 대한 논의와 인도, 필리핀 등 해외 개발구호 사업장들에 대한 현안 점검들이 있었습니다. 사무국 안정과 원활한 행정업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개발구호, 필리핀 하이옌 태풍피해 복구사업 진행상황을 현장과 한국JTS의 좀 더 긴말한 업무공유 등이 주요 논의내용이었습니다.nbspnbspnbsp 12시에는 오찬을 겸한 외부인사와의 회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 2시부터는 원불교 평양교구 20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원불교 100년,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이라는 주제로 스님께서는 기념강연을 하셨습니다.“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인데, 우리 힘으로 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강대국의 패권경쟁의 완충지대도 남아 아예 분단 고착화로 가던지, 그렇지 않고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강대국의 이해관계로 통일을 이루게 된다면 강대국의 주변국가로 전락을 하게 됩니다.nbspnbspnbsp 지금 세계는 패권 세력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이 점점 쇠락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더 큰 세력이지만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세력교체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세력변화기에 놓여있습니다.nbspnbsp 과거역사를 보십시오.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교체될 때 고려의 귀족들은 친원파로 있다가 결국은 명나라의 부상을 못 봤잖아요. 그래서 소위 국내에 있는 신진사대부들에 의해 역성혁명이 일어나서 결국 조선왕조로 바뀌었잖아요.nbspnbspnbsp 또 조선의 관료들이 우리가 오랑캐라고 무시한 여진족의 후예들이 세운 청나라에 명나라가 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그 청의 부상을 아무도 자각을 못하고 청나라를 무시했다가 병자호란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삼전도의 굴욕을 겪고 우리가 청의 속국이 된 것입니다. 왜 그 수모를 겪었냐면 그 당시에 세계를 보는 눈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그 강대한 청이 우리가 더 무시한 일본에 질 거라고 상상이나 했습니까? 결국은 수구파들이 끝까지 청에 의지해서 개혁을 이루었기 때문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겪게 된 겁니다. 그리고 또 일본이 패망하고 미국과 소비에트가 부상할거라고 우리가 잘 몰랐기 때문에 또 분단이 된 것입니다.nbspnbspnbsp 종교가 인간의 지혜를 깨우친다는데 종교인들이 이런 지혜의 눈이 없다면 도대체 종교를 통해서 깨닫는다는 지혜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지혜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분단시대의 시대적 과제는 통일입니다.nbspnbspnbsp 지금 우리사회의 정치라는 것이 한쪽에서는 산업화,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를 가지고 울궈먹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화를 울궈먹는 두세력이 계속 지금 쟁패를 하잖습니까? 이 쟁패속에서 다음시대의 과제를 놓쳐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한만 본다면 다음시대의 과제는 민주주의의 더욱 심화된, 즉 주민자치가 강화되는 분권으로 가야 되어야 할 것이고, 경제적으로는 생산은 어느 정도 되어있지만 분배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경제민주화라는 공정성 보장과 취약계층에 대한 최소한도의 생존권보장이라는 소위 복지사회가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그런데서 이제 남한만의 과제로 산업화, 민주화, 복지사회로 간다고 하면 만약 외부 변화가 없다면 이게 맞습니다. 근데 외부환경이 변해버렸습니다. 우리사회가 20년전에 중국과 한중수교를 하게 되면서 현재 우리가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양을 합해도 중국에 수출하는 양의 70 밖에 안됩니다. 이제는 경제는 중국에 의지해 있고, 안보는 미국에 의지하는 상황에서 그동안은 미중이 협력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혜택을 입었지만, 이제는 미중이 경쟁관계에 이르면서 한쪽발을 떼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 미국이 서부개척의 시대를 만들었듯이 우리는 북한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넓히지 않고는 이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과거 분단되었기 때문에 통일하자고 하는 과거 상처를 치유하는 통일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미래에 어떤 희망을 가지려면 통일이외의 다른 대안을 지금 찾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제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미중이 경쟁하는 시대에 남북이 대립을 하게 되면 우리는 북한 때문에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한미일 군사동맹체제에 참여 안할 수 가 없습니다. 북한은 남한과 대결할 때 자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까지의 주체나 자주를 다 다버리고 중국에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미중의 하위변수로 전락할 수 밖에 없고 미중이 경쟁하게 되면 우리는 투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미래는 분단이 고착화될 위험도 있고, 안보도 결국은 위협 받게 되고 국가발전 전망도 어려운 국면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이 미중의 세력변화기에 우리가 오히려 통일의 기회를 잡아서 통일된 대한민국이 미중의 세력변화에 훨씬 더 캐스팅보드를 쥐고 역량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단지 한반도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통일된 한반도가 일본을nbspnbsp견인하고 중국을 견인하면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의 통일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출발이 되고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 평화의 시금석이 된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사람들이 말하듯이 앞으로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할때 한국이 통일되지 않고는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런 변화의 기회에 놓여있기 때문에 우리의 평화, 그리고 우리의 민족의 통일인 통일코리아라고 하는 것은 이제 특정이념이나 종교의 문제가 아닌 전민족적 구성원들의 문제입니다. 그런면에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 통일입니다. 이런면에서 원불교가 좀 앞장 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앞장서 달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하셨습니다.스님께서는 다시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업무를 보시다가 5시 30분부터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5회 청암상 수상자로서 이번에 행사에 참석하셔서 이번에 수상하게 되시는 분들을 축하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행사를 마치고 다시 평화재단으로 오셔서 한번의 미팅을 더 가진 후 11시가 넘어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봉암사에서 서암대종사 열반 11주기 기념법회가 있습니다.
2014.3.25. 화쟁순례 23일째 - 경주
화쟁 코리아 순례단의 23일째 순례길, 오늘 화쟁 순례는 ‘원효의 땅에서 화쟁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경주일대를 순례하는 일정이었습니다.nbspnbsp 순례에 앞서 한겨레신문의 요청에 의해 법륜스님과 도법스님께서 화쟁에 대한 차담이 불국사에서 있었습니다. 두분 스님께서는 경주 일대에 대한 이야기, 불국사, 석가탑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경주 황룡사가 국찰이고 불국사가 귀족사찰이라면 경주 남산은 서민들의 신앙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번 순례가 화쟁 순례인 만큼 원효스님에 대한 일화나 사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젊은 시절에 불국사에서도 1년 정도 거하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오늘 순례길은 불국사 역에서 출발해 오전에는 통일전까지 순례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안내자가 되셔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순례단을 이끌었습니다.nbspnbspnbsp 어제 비 예보와 달리 마침 날씨도 걷기에 알맞은 햇빛, 바람, 적당한 구름으로 하루종일 순례객을 맞이 했습니다. 오늘의 순례객들은 순천사랑 어린학교를 이끄시는 김민해 목사님과 학생들, 도법스님이 이끄시는 인드라망 대학의 학생들과 우리 정토회 참여자 40여명, 불국사 스님 8분과 함께 여러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어울려 함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순례를 시작했습니다.불국사 역 앞에서 출발해서 통일전까지 오전 일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걷는 동안은 묵언으로 자기와의 시간을 가지고 걸음이 느린 분께 맞춰 시작 되었습니다.nbspnbsp 아기새의 부리마냥 아직 작은 벚꽃 꽃망울들이 가득한 벚나무 아랫길을 스님께서 앞서 걸으시고 뒤로길게 순례객들의 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스님의 앞선 걸음이 뒤사람에게 길이 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부처님 일행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선사람의 걸음에 나의 걸음을 맞추고 앞선 사람의 빠르기에 나의 빠르기를 맞춰 늦지도 않게 빠르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며 걸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화쟁’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 30분쯤 걸어서 통일전에 도착하였습니다. 통일전은 3국 통일의 성웅 문무대왕, 무열왕, 김유신 장군 3분을 모신 곳입니다. 넓은 주차장에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생명평화를 기원하며 도법스님의 음성에 맞춰 100배의 절을 했습니다. 절 명상 후 간단한 점심과 휴식을 가지고 오후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후에는 통일전에서 출발해 사천왕사지를 거쳐 선덕여왕릉, 능지탑, 황룡사지터, 분황사까지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남산 기슭에 있는 통일 전 앞에서 스님의 남산에 대한 자세한 안내로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경주 남산은 크고 작은 골짜기가 44개가 있는데, 민중불교의 대표적인 장소로 일반민중들의 신앙지였기 때문에 온 산, 온 골짜기 마다 그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불상, 탑, 절이 있습니다. 크게 칠불암 코스, 옥룡암 코스, 포석정 코스, 삼릉골 코스, 용장골 코스 , 천룡사 코스, 국사골 코스로 나눌 수 있는데 어느 코스든 자연상태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더불어 신라와 가야의 합의통일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합의통일을 통해 신라는 국력이 급격히 신장될 수 있었습니다. 신라는 불교를 공인하는 개방정책, 율령을 선포하는 개혁정책을 통해 가야와의 합의 통일을 이루었습니다. 영토만 넓힌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인재를 받아들였습니다. 김유신도 그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강한자가 약한자를 포용의 자세로 안을 때 화합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우리역사안에 이렇게 훌륭한 통일사례가 있음을 말씀해 주시고 다음 장소로 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산 둘레길을 따라 걷는 길섶에nbspnbsp아름드리 소나무와 그아래로 어린 진달래가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풍경을 이루듯 순례단도 어린 학생부터 노보살님들까지 화합을 이루며 걸었습니다.nbspnbspnbsp 낭산 기슭에 있는 사천왕사는 호국사찰로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 해 백제, 고구려를 멸망시키자 당나라에서 백제와 고구려 땅에 도독부를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신라에서 반발이 일어나 신라군과 당나라 군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화가 난 당나라 황제는 신라공격명령을 내렸습니다. 당나라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신라에서 가장 성스러운 낭산에 사천왕사를 세워 명랑법사를 중심으로 12명의 법사들이 문두루비법을 행해서 당나라 군대를 막고자 했습니다. 스님께서 신라역사에 대해 아주 재밌게 말씀해주시니 순례객들은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집중해 들었습니다. 어린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 듯 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난 숲길을 바람을 맞으며 올라 선덕여왕릉에 도착해 당시의 정치상황과 여성의 지위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원래 우리 전통 문화는 남녀차별이 조금 있었지만 여성의 권리가 많은 문화였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선덕여왕릉에서 고개를 조금 내려가니 낭산 서편에 능지탑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의 시신을 화장 한 화장터입니다. 그리고 그 유골은 동해 용이 되어 적을 막겠다고 하신 문무대왕의 뜻을 기려 감포 앞바다에 뿌리고 감은사도 세웠다고 합니다. 지도자로써 나라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굳은 의지였으며, 김구 선생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수위라도 하겠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최고의 지도자가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헌신성이 있어야 국력신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새겨주셨습니다.nbspnbspnbsp “강한자가 약한자를 받아들이는 게 포용입니다. 포용을 해야 화해가 됩니다. 우리가 남북한 통일을 할 때도 포용하지 않고 힘으로 하게 되면 북한주민들이 열등의식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통일이후 국민 화합을 위해서는 통합할 때 힘이 있는 쪽에서 먼저 양보하면서 포용해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다시 순례길은 이어져 황룡사지로 향했습니다. 빈 들과 논 사이로 난 농로를 따라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데, 매화, 진달래, 개나리가 한창이였습니다. 겨우내 묵었던 빈 논을 뒤집어 갈아 부드럽게 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마치 우리의 굳은 마음도 저렇게 부드럽게 하는 작업이 정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봤습니다.신라의 최고 사찰이였던 황룡사 터에 도착해서 다시 스님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신라에는 5악이 있는데 동쪽은 명월산, 서쪽은nbspnbsp선도산, 북쪽은 소금강산, 남쪽은 남산, 중악으로 낭산 이렇게 5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 서라벌인데 황룡사는 왕궁사찰로써 처음에는 왕궁을 지으려고 터를 닦는데 아주 굵은 누런 용이 나와서 사람이 살 집이 못된다고 해서 절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황룡사입니다. 아홉 나라의 적을 막기 위해 구층탑을 세웠지만, 몽고란때 소실되었습니다. 황룡사는 남문을 거쳐 중문 구층 목탑을 지나 금당, 뒤로 강당이 이렇게 일직선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이런 형태가 절의 정형입니다.nbspnbsp 옛날에는 부처님이 계시는 금당에서는 참배만 하고 법회는 강당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솔거의 노송도가 바로 황룡사 금당벽화입니다. 절터만 가로 800미터 세로 800미터로 약16만평입니다. 진흥왕때 짓기 시작해 선덕여왕에 와서 완성되었습니다. 백제 아비지가 200여명의 기술자를 데려와 지은 절이기 때문에 백제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순례객들은 설명을 들으며 그 자리에 서보기도 하고 한발한발 몸으로 느끼며 분황사를 향해 걸었습니다. 분황사에서는 자장 율사께서 당나라에서 계율을 가지고 들어오셔서 주석 하신곳이기도 하고, 원효스님께서 오랬동안 주석하시며 저술활동을 하셨던 절입니다. 분황사는 여러번 큰 어려움의 고비가 있었음에도 법등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 절입니다. 몽고란, 임란때 소실되었지만 오늘날까지 그 법등이 이어져 온 사찰입니다.nbspnbsp 원효스님께서 입적하신 후에는 설총이 원효스님의 초상을 모시고 평생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분황사는 남쪽으로 세 개의 금당이 있는 큰절이었고 모전석탑도 9층탑이었지만, 지금은 3층만 남아있었습니다.nbspnbspnbsp 우리가 화쟁 코리아의 뜻 깊은 행사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부처님의 자비가 충만하고 항상 평화로운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마무리 말씀을 하시면서 오늘의 순례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오늘 하루 걸음걸음 속에서 나를 내려놓고 상대를 받아들이며 함께 어울려 가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말없음 가운데 법을 전하시는 부처님처럼 스님께서도 묵언의 순례길에서 묵묵히 앞서 걸으시며 대중들에게 길을 이끌어 주셨습니다.오늘의 화쟁순례를 모두 마치고 분황사에서 준비해주신 저녁공양을 먹고 난 후 저녁 7시부터는 신라문화원 교육관에서 화쟁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원효의 땅에서 화쟁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스님과 도법스님께서 간단히 화쟁에 대해 언급해 주시면서 즉문즉설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화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3.1정신이라고 하면 첫째 핵심이 민족의 자주독립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상태에서의 민족적 과제, 우리 모두의 최고의 과제는 마땅히 독립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독립한 국가가 어떤 국가가 될 것인가?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이 일순위지만, 단순히 과거의 복위가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왕이 주인이 되는 나라가 아니라, 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자. 그래서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상해의 임시정부 이름도 그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입니다.nbspnbsp 지금 우리가 분단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분단시대의 화두는 통일입니다. 통일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 새로운 나라에서는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보장되고, 지방분권이 심화되고, 경제적으로는 사회정의 다시 말해서 분배의 공정성이 보장이 되는, 취약계층에게는 사회 안전망이 구축되는 복지사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영역의 확장을 통해서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일 한국은 지금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모순들이 극복된 새로운 나라이어야 합니다. 3.1정신에서의 독립이 새로운 나라, 민국을 건설하는 거라면 지금 우리의 과제는 통일인데, 그 통일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살기 때문에 개인의 목표와 공동체의 목표가 같은 방향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 공동체에 필요한 일이 자신이 하는 일과 같은 방향에 있거나 또는 다르지 않아야 개인의 성공과 공동체의 성공이 일치하면서 개인의 성공ㅇ이 어느날 실패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우리가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진정한 행복과 안녕을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아주 작더라도 공동체를 위해 기여를 하는 것이 미래의 자신의 행복을 위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농부든, 주부든, 학생이든. 나야 농사꾼인데 나라 일이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말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개인이 착실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같이 살고 있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작은 기여라도 할 때 세상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 화쟁이라는 것이 단순히 두 개를 적당하게 섞어서 타협하자는 게 아니라, 이 주장이 정말nbspnbsp바른길인지 하는 진실을 기초로 하면서도 다른이의 주장에 대해 그럴수도 있겠다는 이해가 있는 화해여야 합니다.nbspnbsp 순례에 참가했던 분들은 다시 법륜스님과 도법스님께 여러 가지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고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 9시가 넘어 끝난 화쟁콘서트를 끝으로 오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순례단에게 경주의 특산물인 황남빵을 선물로 드리면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nbsp 내일은 아침 7시 30분 조찬모임을 비롯하여 원불교 평양교구 20주년 기념식과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