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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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3. 울산 교사 멘토링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일주일만에 찾은 두북에는 여전히 무성한 풀들과 그동안 무럭무럭 자라난 각종 채소와 작물들이 그동안의 날씨가 더웠음을 보여줬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아마도 더욱 더 무럭무럭 자라날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풀을 베고 주변정리를 하였습니다. 상추를 솎기도 하고 다른 작물들도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주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에는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교사멘토링 강의가 있으셨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사람들이 많이 안오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잠시 강연장은 꽉꽉 들어찼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스님 컨디션도 좋아보이시고 얼굴도 좋아 보였습니다. 강연 시작하기에 앞서 다 같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스님 역시 강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시는 말씀을 많이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어떻게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는지 방향도 제시해주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중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선생님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해야 한다라고 쭉 들어왔지만 저는 솔직히 교사생활을 밥벌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남들에게 들키지않으려고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면서 진짜 교사가 될 수 있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인간은 누구나 다 자기 밥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든, 의사든, 이 세상에 어떤사람이든, 수행자가 아닌 이상은 먼저 밥벌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밥벌이를 하고 조금 여유가 남거든 물질적으로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이왕지 밥벌이를 할 때에는 밥값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은 월급 받는 만큼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는 지식적인 것을 제대로 가르쳐 줘야 되고, 두 번째는 아이들에게 리더역할, 지도자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이들 삶에 약간의 모범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부담을 갖고 있는데 가볍게 ‘그래, 난 밥벌이를 한다’고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들을 가르칠 때 너무 지나친 욕심은 안되지만 ‘선생님한테 영어 배워서 나 영어 할 줄 안다.’는 정도로는 가르쳐야 합니다. 또 교사의 직업윤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잘해주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아이들이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아이들에게 비난 받는 선생님이 된다면 좀 곤란하겠죠? ‘또 그 선생이가? 저 선생 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들으면 좀 곤란하지요.nbspnbspnbspnbspnbsp밥벌이를 너무 안좋게 보지 마세요. 나는 밥값을 하고, 밥벌이를 한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라며 선생님으로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가지고 밥값을 한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임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제가 아이들에게 ‘오냐오냐’하는 스타일인데, 우리반이 다른반에 비해서 시끄러운데, 저는 그게 싫지 않고 당연하다고 느끼는데, 제가 없으면 옆반 선생님들이 혼을 내기도 하고, 저에게 애들 잡는 법을 가르쳐 주시기도 합니다. 그분들 말씀도 맞는데, 저의 고민은 선생님들과 부딪히지도 않고, 우리반 아이들을 아이답게 그렇게 키울 수 있는지 그게 고민입니다.”라며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의 가르침에 보면 nbspnbspnbspnbspnbsp1.누구나가 다 자기 살 권리는 있지만 남을 때리거나 죽일 권리는 없습니다. 남을 해치지 말라는 것입니다.2.남의물건을 뺐거나 훔치면 안됩니다. 남에게 손해 끼치면 안됩니다.3.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즐겁고자 해서 남을 불행하게 하면 안됩니다.4.속이거나 욕설을 하면 안됩니다. 말로라도 남에게 손해 끼치면 안됩니다. 5.술을 먹고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다섯가지 울타리를 정해 놓고 아이들이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잡아 주고,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것만 지키면 내가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내가 남의 인생에 간섭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5가지 경우가 아닌 이상에는 남이 뭐라고 하던 신경 안 쓰고 살면 됩니다. 남이 어떻게 살던 나도 간섭 안하고 살아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학교폭력이란게 이것밖에 없잖아요. 때리고, 뺐고, 성추행하고, 욕하고. 이것 말고 애들이 다른 애들한테 해를 끼치는게 없습니다. 이것은 엄마가 아이가 3살때부터 잡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안잡아주고 학교에 보내니까, 선생님들이 이걸 잡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nbsp아이가 수업할 때 존다는 것은 남에게 손해가 없으니까 상관없어요. 성적이 떨어졌다는 것도 남에게 손해가 안됩니다. 오히려 다른 애들 성적 올려줬으니까 좋은거예요.그런데 수업시간에 떠든다는 것은 남에게 손해가 되는 일이잖아요. 이건 잡아줘야 합니다. 운동장에 내보내서 혼자 좀 떠들고 오라고 하던지 해야 합니다. 졸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자기손해기 때문에 야단치면 안됩니다. 이건 그냥내버려 두는게 아니고 깨우쳐 줘야 합니다. 대부분 이게 구분이 잘 안되는 것 같애요. nbspnbspnbspnbspnbsp감정 때문에 야단을 치거나 폭력을 행사하니까, 아이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거예요. 그러니까 교육의 효과가 안나는 것입니다. 옆반 선생님이 수업을 못 할 정도로 시끄럽다는 건 잘못한 것입니다. 우리반에는 문제가 안된다하더라도 다른반에 장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한 것입니다. 그건 아이들한테 얘기를 해야 합니다. ‘너희들이 자유롭게 하는게 좋고 선생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이웃반에 손해를 끼칠 권리는 없다.’면서 아이들과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nbspnbspnbspnbsp nbsp다음 질문은 중학교 교사인데, “학생이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때, 교사로서의 의무 때문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이를 붙잡고 지도를 할 때nbspnbsp감정적인 소모가 많아서 힘들 때가 많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으려면 그런 학생을 대할 때 어떤 자세로 학생들을 대해야 될지 궁금합니다.”라며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선생님의 입장은 이해가 되는데 관점이 잘못됐어요. ‘이 아이를 그냥 두면 다른 아이들에게 체면이 안서니까’ 이런 관점은 그 중심이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이 나에게 있으면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중심을 아이한테 둬야 됩니다. 중심을 아이한테 두고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내버려 두는 게 도움이 될까, 개선하는 게 더 나을까? 아니면 내가 조금 감싸 주는게 더 좋을까? 야단을 치니 어긋나고 하니까 내가 포용하는 게 더 나을까?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이렇게 나를 중심으로 사고를 하지 말고 아이를 중심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신경을 쓰는 게 아이한테 도움이 되면 신경을 써야 하고, 신경을 쓰는 게 아이한테 도움이 안되면 신경을 쓰면 안됩니다.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중심을 아이에게 두고 관점을 딱 잡으세요.”nbsp질문자는 다시 “저는 두고 보면서 가만히 두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교사로서 아이를 방치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물으니 스님께서는“가만히 놔둬서 더 좋은 결과가 일어나면 그게 왜 방치예요? 외면과 집착은 같은 것입니다. 나를 중심에 두면 외면과 집착이 항상 왔다 갔다 합니다. 어떤 사람의 변화를 열에 한명이라도 줄 수 있다면 해야 합니다. 변하고 안 변하고는 그들의 일입니다. 내가 할 일은 내가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가 정한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내 자식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내 마음 할 수 있겠어요? 아이들은 약간의 야단을 치면서도 격려도 해줘야 합니다. 내 요구 수준을 좀 낮추면 아이들의 좋은점이 보이지 않을까요? ”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시니 질문자가 “감사합니다. 스님 말씀명심해서 좋은 교사 되겠습니다.”라고 하니 스님께서는 그것도 욕심이라며 좋은 교사 되려 하지 말고 밥값하는 적당한 교사가 되라고 하시며 가볍게 임하도록 얘기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은 고등학교 교사인데, “같은 학교 교사와의 관계 때문에 질문드립니다. 옆반 교사가 작년에 우리반 아이들중 많은 아이들을 맡았던 교사인데, 우리반 아이들이 조금 산만한데, 우리반 아이들에게 상처받은 얘기를 하고 하소연을 하는데 계속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 선생님의 입장도 이해가 되긴 하는데, 아이편이 되고 나니까 그게 좀 듣기 싫고, 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 조금 달라서 그런점이 좀 간섭같고 불편합니다.”라고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너무 아이들의 입장에 서게 되면 그 선생님이랑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냥 많이 힘들었구나하고 들어주면 됩니다. 그 선생님의 성격, 입장, 관점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선생님이 옳다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들어주면 됩니다. 그 선생님은 지금 하소연을 하면서 동조를 바라는 것 일뿐입니다. 애들 얘기만 듣고 선생님을 비난할 것도 아니고, 선생님 얘기만 듣고 애들을 욕할 것도 아닙니다. 동조까지는 못해주더라도 받아는 줘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고, 그랬어요, 힘들었겠네요. 저도 좀 힘든 점이 많이 있어요.’ 하면서 그냥 들어주면 됩니다. 선생님의 요구사항까지는 못 들어주더라도 그냥 말이라도 좀 이해하는 것처럼 해주세요. 깊게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도 좀 안됐잖아요. 자기 편 되달라고 그렇게 애걸복걸 하는건데.. 그걸 또 너무 안들어주면 그 사람도 나중에 돌아서고, 사람은 돌아서면 복수를 하려고 하거든요. 섭섭한 것이 그게 다 복수가 되는것입니다. 그냥 편 되어 달라고 하는거니까 그럴 때 편까지는 못 되더라도 들어주기만 해도 보복은 안합니다. 죄송해하는 마음을 내면 들어주는 게 좀 쉽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직설적이고도 화끈한 답변들이 너무나도 통쾌하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스님의 강연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정리 안되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시원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저에게는 다른 때와 달리 시간이 늦어진 줄도 모를만큼 유쾌한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말씀 오늘도 정말 깊은 감사드립니다.nbsp오늘 강연은 7시에 시작하여 거의 10시가 다 되서야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인회와 기념촬영을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부산 해운대 법당에서 불교기본의식에 대한 특별법회가 있습니다.

2014.06.05. 17,627 읽음 댓글 2개

2014.6.2 대구서구, 부산 KBS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운문사 방문

6월 첫 강연은 대구 서구 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문경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강연장 근처에 도착하셔서 목욕을 하시고 강연장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INEB 스님들과 간단히 차담을 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은 스님의 강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와 젊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궁금해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아침부터 모인 봉사자들은 무대 뒤에서, 공연장에서, 로비에서, 길위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움직이느라 분주하였습니다. 스님의 강연은 세대를 아우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0대부터 70대까지 누구나 참여해서 함께 웃고 즐기고 자신의 고민을 나누었습니다.nbsp저마다의 아픔과 괴로움을 떨치고 행복을 찾아 모여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만들어질 것만 같습니다. 질문자의 입을 통해, 그리고 스님의 명쾌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약 720여명이 참석하여 준비된 450여 좌석을 다 채우고도 자리에 앉지 못한 분들은 무대와 복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들어오시며 청중들에게 합장을 하자, 박수와 환호가 1,2층 공연장을 들썩이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무대에 오르시자 무대 양쪽에 앉은 청중들과 1, 2층 객석에 앉은 청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시고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린 후 질문자가 많아 모두 발언 없이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 질문은 54세 맞벌이 공무원으로 21세의 아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고민인데, 얼마 뒤 유럽여행을 가서 아들과 관계회복을 해보고 싶다는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두 번째는 원룸 사업에 뛰어 들어 돈을 다 날리고 사는 집도 경매에 넘어가고 통장까지 압류당하고 나니 대구가 싫어져서 떠나야 하는지 고민인 여자분, 세 번째는 책임감 없는 아들과 집나간 며느리 때문에 두 손자를 돌보던 시어머니가 보육원에 맡긴 아이들을 며느리가 데리고 가려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분, 네 번째는 경기도에 사둔 아파트는 값이 떨어지고 대구 전셋집은 너무 올라서 빛을 크게 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사람에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을 어떻게 해야할지 묻는 30대 젊은 주부, 다섯 번째 질문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다니다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아 15년 만에 그만두고 집에 있는 중, 오빠가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병원에 있는데 모두가 너무 불쌍하다해서 다시 일을 해야 하지만 의욕이 안 생긴다는 30대 중반의 여성, 여섯 번째는 정토회 봉사를 하고 싶은데nbspnbsp남편은 절에 가는 것을 힘들어 해서 상처를 잘 받는 원인이 뭔지 봉사는 포기해야 하는지 묻는 50대 여성, 일곱 번째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찍을 사람이 없어 고민이라는 40대 주부, 여덟 번째는 남편과의 사이가 힘들어 5년 동안 집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는데 20대가 된 두 딸과의 사이가 걱정이라는 중년 여성, 마지막으로 23세 아들이 중학교 때 학교 폭력을 당해 고등학교도 안가고 군대도 미루고 집에서 스마트폰만 하고 있다며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 적이 있는데 변화가 없다는 60대 여성의 질문이었습니다. nbsp저마다 절실하고 궁금한 질문에 스님께서는 자상하게, 세세히 진심을 담아 대답해주셨습니다.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던 질문자도 있었고, 소통이 안되서 자기 고집을 꺾지 못하는 질문자도 있었고 실마리를 찾은듯 함께 웃으며 듣던 질문자도 있었습니다. 내일 모레로 다가 온 선거에 대해서는 사전 투표를 하시면서 출마자들이 누구인지도 몰라 물어보기까지 한 스님의 경험을 말씀하시면서 먼저 사람을 보고 둘이 비슷하면 권력의 편중을 막기 위해 견제도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그것도 비슷하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라시며 지역, 혈연, 학연을 따져 투표하면 국민의 뜻이 왜곡 될 수 있으니 너무 치우치지 말라 하셨습니다. 또, 투표율이 높아야 민심을 잘 반영할 수 있으므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시기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여러 질문 가운데 이 세상 남편들이 다 들었으면 하는 이야기, 청중의 다수가 여성이라 반응이 가장 유쾌했던 첫 번째 질문, 아들과 대화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고민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아들에게 대놓고 우리 대화 좀 하자 그러면 대화가 안됩니다. 그러면 싫어합니다. 평소에 안하다가 갑자기 왜 그러나 하고 의아해 합니다. 이번에 여행간다고 하니 여행가서 서비스를 잘 해주세요. 특히 아이보다는 부인에게 잘해주세요. 혼자 결정해서 하지 말고, 부인에게 항상 어디 갈래 물어보고, 뭐 먹을래 물어보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끌고 가면서 이것하자 저것하자 하면 그것을 보는 아이가 싫어합니다. 이번 10일은 부인을 여왕 모시듯이 하여 다니면서 하나하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비굴해라는 것이 아닙니다. 배려하면서도 당당하게 해 나가면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며칠 지나면 저절로 대화가 됩니다. nbsp아이가 물으면 간단히 답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됩니다. 자식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부인과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를 무시하면 아이는 선천적으로 엄마 편이기 때문에 반발하게 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꼭 지켜야 할 것은 부인에게 잘하기, 묻는 것에 짧게 답하기, 먼저 말하지 않고 물으면 답하기입니다. 아마도 잘 안될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 물으면 열 가지를 대답하지 말고, 하나만 짧게 대답하세요. 길게 하면 ‘아이고 또 시작이다’면서 아이는 입을 닫아 버립니다. nbspnbspnbspnbspnbsp여행가서 내마음대로 하면 안됩니다. 상대 마음이 내마음과 일치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굽신거려도 안되고 너무 뻣대도 안됩니다. 그래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짐 들 때는 포터가 되어야 하고, 자기 얘기하고 싶을 때는 친구가 되어야 하고, 의지하고 싶을 때는 아빠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사실은 불가능한데 부인들은 이런 불가능한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연기라고 생각하고 10일만 정말 서비스를 잘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다방면으로 변화하면서 배려해주면 아이가 마음에서 긴장이 풀리고 저절로 말을 하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엄마에게 잘해줘서 엄마가 기분좋고 또 남편과 대화하기를 좋아할 때 아이도 아버지와 대화를 하려고 하게 됩니다. 가장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마음 편하게 아내를 배려하세요.”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답을 하자 질문자는 다시 “아들이 대학 2학년인데도 꿈이 없어서 걱정이에요.”라고 고민을 내놓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이가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아이를 격려해 주라고 하시면서nbspnbspnbspnbspnbsp“꿈이 없어도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게 없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아이를 격려해줘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좋지만,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은 뭐든지 해도 된다는 말이니 오히려 더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계기를 마련한다 생각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2시간여 동안 스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사로 잡혀 있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옆에서 보면 보이지만 스스로는 잘 안보이는구나. 사로잡히지 않고 잘 듣기만 해도 고통에서 벗어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소통의 첫 출발은 사로잡힌 것에서 벗어나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참석한 청중들은 스님의 싸인을 받기 위해 꼬불꼬불한 줄을 길게 만들었습니다. 크고 작은 각자 맡은 소임을 해내면서 단단해져가는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가르침을 주시는 스님과 봉사자, 청중들은 함께 굴러가는 세 바퀴의 수레 같았습니다.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보살’을 외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사이 모두가 웃는 사진을 보기 좋게 찍은 후 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을 안내하기 위해 운문사로 떠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운문사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점심 공양을 드시고 운문사에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과 법당을 참배하면서 운문사에 대한 설명, 법당내에 부처님과 탱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시는 동안 운문사 주지스님이신 일진스님께서 오셔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운문사는 원래는 비구사찰이었는데, 1950년경 불교정화운동때부터 비구니 사찰로 되었다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운문사에서 중요한 500 나한전, 600년 된 소나무, 옛날 대웅전, 학인스님들의 공부하는 곳, 그리고 정원등을 둘러보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경내를 둘러본 후 일진스님의 안내에 따라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한국의 비구니 제도, 남방의 비구니 제도가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남방의 비구니 제도에 대해 법륜스님께서는 어떻게 비구니 제도를 복워날 것인지, 그 처음은 어떻게 할 것인지등에 대한 의견들을 주셨고, INEB 스님들은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제도권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어느덧 시간이 흘러 스님께서는 저녁 부산 KBS 강연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 INEB 스님들께서도 강연을 듣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30분 정도 일찍 강연장에 도착해서 미리 사전에 사인회를 갖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참석자가 많아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일부 사인회를 먼저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2800석이 넘는 규모를 가진 부산 남구 KBS 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을 위하여, 해운대 정토회 산하 해운대, 대연, 기장, 3개의 법당 소속nbspnbsp총 124명의 봉사자들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여 각자의 포지션에서 강연준비를 하였습니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강연이 시작되는 저녁에도 계속 내렸지만, 약 220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메웠습니다. 강연장에 스님께서 들어서자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스님을 맞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비가 조금씩 오는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저녁은 드셨어요?” 라며 청중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내일은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시면서 묵념으로 함께 기도를 하고 난 후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후진국형 사고였다는 평가를 전세계적으로부터 받게 된 우리나라는, 지난 50년동안 속도·성장·효율·물량중심으로 달려왔지만 이제는 안전·생명·행복을 중요시하는 삶의 가치와nbspnbsp사회제도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30년의 유효가동기간을 넘긴 고리원자력발전소는 부산·울산의 대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안전을 위협 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만으로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야기된nbspnbsp많은 문제점들의 해결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수행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상황에 빠지지 않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그 상황을 이겨내는 자가 수행자이며, 해탈 열반의 길입니다.”라고 하시며 2,500년전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은 그 근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제창하시면서, 바른불교·쉬운불교·생활불교의 원칙 아래 오늘의 대화를 풀어나가겠다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는 질문신청자가 15분이나 되고 대기자도 5분이나 있었습니다. 오늘 질문들을 정리해 보면,13년째 다단계 일을 하면서 저축은커녕 오히려 빚을 지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만나는 여자마다 불만을 표하는 44살 아들을 어떻게 하면 결혼시킬 수 있는 지 고민인 분, 어린 나이에 겪은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재혼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 당당하게 대접받지 못한 상처가 지금에 와서 잦은 분노로 표출되고 있는 28살 청년의 고민, 30대 중반의 남매가 다툼 끝에 오빠와 엄마를 외면하고 방문을 닫고 방에만 있는 딸에 대한 걱정인 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와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불안해진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퇴직 이후의 무료함으로nbspnbsp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분의 질문,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10년간 따로 살고 있는데 이제 함께 살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성장하여 분가한 자식들과 바쁜 사회생활로 소원해진 남편 때문에 그동안의 결혼생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보살님,nbspnbsp학업에 대한 중압감으로 힘들어하는 고등학생 딸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질문,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6개월이 지나도 기분변화가 심하고 마음이 불안정하고,nbspnbsp고민거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자기모습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31살 여성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대부분의 질문자들은 이미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 있었으며, 스님의 질문이나 답변에 자기생각을 내려놓는 질문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청중들은 한번 더 자기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질문 중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자신을 결혼식에 부르지 않고, 또 새 어머니를 직장까지 모시러 가는데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기다려야 했던 것이 상처가 되어서 지금도 어떤 일이 생기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분노하기도 한다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다시 몇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부모님은 몇살 차이에요? 엄마는 재혼이에요, 초혼이에요? 그러면 결혼당시 아버지 나이는 얼마였어요? 그러면 새엄마는 20대 중반이었겠네요. nbspnbspnbspnbspnbsp그러면 새엄마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애 딸린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면 새엄마보고 미쳤다고 했겠죠?. 그러면 그 새엄마도 그런 사실들을 숨기고 싶었겠죠?. 그런 새엄마는 직장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랬을 텐데 이해가 안되나요? nbspnbspnbspnbspnbsp새엄마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을 안했을 수도 있어요. 엄마 입장이 곤란해서 아버지가 엄마입장을 배려해주다 보니,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고, 직장에 데리러 가도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는데, 질문자가 어릴 때는 이 때문에 상처가 된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나이가 되어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나요? 그것은 어릴 때 어리석어서 입은 상처 때문에 쌓인 업식입니다.nbsp그러면 그것은 부모님이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인가요? 아니면 내가 어릴 때 어리석어 입은 상처로 인한 내 업식인가요? 내가 지금 분노하고 힘들고 괴롭다고 하는 것은 엄마 아버지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성인이 되어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아, 이건 엄마한테 아버지한테 있는게 아니고 내가 어릴 때 상처받은 것 때문에 일어나는구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건 내 업식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에 자기를 알아차려서 풀어야지, 엄마아빠를 원망하는 것은 책임을 부모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기도하면서 ‘부모님 감사합니다. 어릴 때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고 보니까, 그래서 그랬군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참회합니다’ 라고 자꾸 기도를 하세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라며 나에게서 일어나는 분노가 상대가 나를 상처 준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일어남을 다시 한번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2시간이 넘는 강연을 마치면서 금강경의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를 말씀하시면서 사물의 전모를 볼 수 있는 통찰력, 지혜를 길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식의 한계에서 기인하는 인식의 오류인 무지로부터 벗어나서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면 밥 먹고, 옷 입고 다니는 등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그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6월4일 지방선거 투표참여의 중요성과 6월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많이 참석해 달라는 안내공지를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nbsp강연장을 나가는 청중들의 표정은 맑고 밝았으며, 많은 분들이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사인회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오늘 수고하신 모든 봉사자들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을 하시고는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울산 교사 멘토링이 있는 날입니다.

2014.06.03. 18,669 읽음 댓글 5개

2014.6.1. 청년 산 나들이 - 계룡산 산행

스님께서는 어제 밤 청년들과 함께 일정을 마치시고, 오늘 아침 청년들과 계룡산 등반을 위해 오전 730에 계룡산 동학사 입구에서 청년들에게 청년 산나들이 시작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계룡산의 이름의 유래는 산의 생김새가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처럼 생겼다는 의미로 계룡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계룡산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라는 세 개의 절이 있고, 계룡산은 민족의 전통신앙으로서 가장 성스럽게 생각하는 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라며 간단히 계룡산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등산코스는 동학사를 거쳐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까지 오른 뒤 금잔디 고개에서 갑사로 내려가는 코스였습니다. 원래 예정으로는 삼불봉과 남매탑을 들리려고 했지만, 동남아에서 오신 INEB 스님들께서 등산에 어려움이 있으셔서 남매탑으로 가지 않고 바로 금잔디 고개로 가도록 조정하였습니다.nbsp계룡산에 바위가 많아 등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380명의 청년들은 서로 기다려주고, 반달곰 스텝들의 도움을 받아 차례차례 등반을 했습니다. 날씨도 우리를 도와주어, 적당히 구름이 낀 상태에서 선선하게 등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등반을 시작한지 2시간만에 관음봉에 도착하여 계룡산의 넒은 산새를 보며 호연지기를 느껴보았습니다. 동학사에서 관음봉까지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듯이 구불거리며 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등반 대중이 많아 관음봉에서 지체할 세 없이 바로 삼불봉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길은 능선으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 정말 다양한 지형을 느낄 수 있었던 계룡산 산행이었습니다. 한시간을 오르락내리락 하니 너른 대지가 나옵니다. 헬기장으로 쓰이는 금잔디 고개였습니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조별로 모여 아침에 생활팀 스텝이 나눠준 유부초밥과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지친 허기를 달랬습니다. 뒤늦게 내려오는 청년들에게 수고했다는 박수를 쳐주며 서로 즐겁게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매탑을 들리지 않은 관계로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충분히 휴식 후 스님의 법문이 시작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산에 있는 ‘고개’의 의미를 불교에서 말하는 의미를 빗대어 설명해주셨습니다.“인도에서는 국가의 경계가 히말라야에서 흘러내려 온 물줄기로 형성된 강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자유를 찾아 떠나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야 했어요. 강건너 저쪽 세계는 이상세계라 생각했습니다. 인도말로 파라미타, 우리한테는 ‘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저 언덕으로 넘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고통이 없는 세계인 피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깨달음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반야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인도는 강으로 둘러 있어서 배를 타고 넘어가지만, 우리나라는 주로 산으로 넘어갑니다. 산을 넘을 때 유일한 통로가 고개입니다. 고개를 넘는다는 것은 저 세계로 넘어간다는 의미이죠. 지금 우리가 있는 곳도 금잔디 고개이고, 아까 우리가 지나온 곳은 관음고개입니다.nbsp고개를 넘는다는 건 어려움을 넘긴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아리랑 노래를 보면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라는 의미는 자유를 찾아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고개를 넘을 때 자기 혼자 넘으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고 하죠. 그러니 같이 가야 합니다. 강을 건널 때 내 힘으로 혼자 건너면 소승불교이고, 내가 배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을 태워서 가면 대승불교입니다. 이상세계로 나아갈 때는 너, 나, 우리 함께 행복의 세계로 넘어가자. 손잡고 함께 넘어가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피안이란 것도 인도의 자연환경과 관계가 있는 이야기이고, 아리랑 노래도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의미입니다. 일제 침략을 받았을 때 얼마나 독립에 대한 갈구가 컸겠어요. 이런 것이 고개를 넘는다는 의미기 때문에 아리랑 고개가 희망의 나라로 나아가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것입니다.”nbsp그리고 왜적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 산에 있는 절들이 많이 불타버렸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산이 왜적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최근에 와서는 산을 근거로 저항을 한 사람들이 빨치산들이었다고 이야기 하시면서, 우리가 해방을 맞고 남북분단이 되었을 때 남한의 소작농들이 북한처럼 토지를 무상분배 해주지 않는 것에 저항을 하며 빨치산이 되었고, 그들은 산 속에 숨어 저항을 하다가 공비토벌로 사라졌는데, 남한과 북한,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채 소멸된 제3의 피해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청년들이 이런 사람들에 대해 기억을 다시 할 필요가 있고, 매년 산에 오면서 역사속에서 불쌍하게 죽어갔지만 그들의 순수함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청년들의 가계를 살펴보면 그 후손들도 있지 않겠느냐며 너무 적대적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청년들을 이해시켜 주셨습니다. 청년들은 스님의 법문을 들은 뒤 그들의 원혼을 달래는 묵념을 했습니다. 즐겁게 등반을 하려고 온 계룡산에서 역사적 아픔을nbspnbsp함께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산행을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격려의 말씀으로 아래와 같은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에도 고비를 넘겨야합니다. 관음봉 오를 때 힘들더라도 한발 한발 오르면 되는데, 정상에 오르기 직전이 가장 힘듭니다. 그때 포기를 많이 합니다. 그 고비를 넘기면 언제 괴로웠냐는 듯이 별 생각이 안납니다. 그러나 못 넘기면 상처가 됩니다. 계룡산 하면 으 하며 피합니다. 주저 앉아버리면 그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에 아예 안하려고 합니다. 이것도 수행이에요. 고개, 고비를 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이든지 처음 배울 땐 저항 때문에 힘듭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 자꾸 경험해봐야 합니다. 몇 번 해보면 터득이 됩니다. 이런데 고비가 있구나. 이걸 참고 넘으니 자신감이 생기는 구나. 못넘은 실패와 넘은 성공도 몇 번 해보면 터득이 됩니다. 뛰어 넘으면 마음이 후회되거나 망설여지거나 원망하는 게 없어집니다. 어차피 늘 힘든거라는 걸 알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으로 똑같이 힘들어도 마음에 불평이 생기면 몸이 더 힘듭니다. 그러나 이걸 과제로 생각하면 육체는 힘들지만 마음은 덜 힘듭니다. 수행은 참선만이 수행이 아니라 자기를 살펴서 교훈을 얻어내는게 수행입니다. 산행도 여러분에게 수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님 법문을 듣고나니, 오늘 산행에 겁부터 먹고 지레 포기하려고 했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끝까지 등산을 마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그렇게 금잔디고개를 넘어 갑사로 내려왔습니다. 스텝들이 준비한 맛있는 수박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수박으로 목을 축인 뒤 가벼운 마음으로 갑사 부근 잔디밭에 모여 스님께 갑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들은 뒤, 어제 즉문즉설에서 미처 질문하지 못한 청년이 한가지 질문을 하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각자 자기 삶의 행복은 자기가 챙깁니다. 과거 경력, 부모 문제 등은 다 지나간 이야기입니다. 지금 살아있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젊을 때 공동체 이익을 위한 일에 봉사, 보시하는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익만 추구하다가 늙으면 뭐하고 살았나... 인생이 허무해집니다. 공익적인 걸 해야 보람이 생깁니다.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호연지기를 기르고 산도 가고 놀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 좋겠습니다” 라며 마무리를 지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한달 전부터 이 행사를 준비한 산 나들이 스텝들의 인사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며 다음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과 함께 문경으로 출발하셨고 내일은 대구 서구, 부산 KBS홀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있습니다.

2014.06.03. 16,518 읽음 댓글 5개

2014.5.31. INEB 스님들 맞이, 청년 산 나들이 - 계룡산

20140531 스님의 하루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침 7시 30분경에 문경으로 출발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INEB의 스님들 9분과 관계자 2분께서 어제 한국에오셔서 문경에 계시기 때문에 계룡산 청년 나들이에 참석하기 전에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문경으로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INEB 스님들께서는 봉암사를 방문하고 돌아오셔서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점심공양을 드신 후 스님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께 선물을 드리며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INEB스님들께서도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미얀마에서 오신 스님께서는 그 지역에서 나는 루비로 만든 탑을 스님께 선물하기도 하셨습니다.nbspINEB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면서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 어디서 오셨는지 물어보시고 그나라에서 대승불교, 비구니 제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으셨고, 또 각각의 나라에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묻기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여러 가지 말씀을 나눈 스님과 INEB 스님들께서는 청년등반대회가 열리는 계룡산 갑사로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부터는 청년 산 나들이 행사가 열리는 갑사 유스호스텔에서 약 380 여명의 청년들과 즉문즉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스님은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듣기 위해 계룡산으로 달려온 대학생, 직장인, 청년 백수들을 밝은 미소로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첫째, 호연지기, 젊음을 만끽하기 위해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어울리는 것이 목적이라 했습니다. 둘째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즉 개인의 이익을 넘은 사회정의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고 하시면서 젊은이로서 작게는 가족, 크게는 사회, 인류, 지구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자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모임의 취지는 사익과 공익이 있지만, 오늘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공익의 문제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자고 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하기에 앞서 스리랑카,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INEB에서 오신 외국인 스님들을 소개하자 참석한 청년대학생들은 큰 박수로 환영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내우외환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기성세대들이 매우 열심히 일했고, 돈이 되는 거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숨을 걸고 일한 노력으로 현재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우리사회에 오랫동안 습관화 된 안전과 규칙을 소홀히 하는 관행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일으켰습니다. 이것은 후진국 형 참사입니다. 지난 경주 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대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본규칙과 과정을 무시한 결과가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 사회 모든 부분에서 팽배해져 있습니다.” 라고 하시며 또한 청년들에게 고리원전의 위험성에 강조했습니다. “유효기간 30년이 5년 지난 원자력 사용은 큰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고리원전 반경 50km 안에 인구가 500만명이나 살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안전에 대한 각성이 필요합니다.”라고 하시며 이제는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성장보다는 안전, 물질보다는 생명, 양보다는 질 , 빠름보다는 규칙 이런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개인도 자신을 바꾸는 것이 어려운데 사회는 더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사회에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nbsp또한 우리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으냐 하는 삶의 근원에 대해 질문을 해야하고 답을 찾아야합니다. 만약 이러한 답이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 큰 참사를 경험하기 될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월호와 같은 큰 위기가 닥치면 여야가 싸움을 멈추고,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원인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도nbspnbsp슬픔만을 공유했을 뿐이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지못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IMF시대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금모으기 운동등 국민은 위기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정부는 외환위기가 닥친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과 깊은 반성이 없었습니다. 원인에 대한 반성이 없으면, 위기가 개혁의 계기가 될 수 없습니다. 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의 투자를 더 늘리는 것은 경제 회복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초고속 경제 성장을 하면서 과정을 무시하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반성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형태가 지속되어 새월호 참사로 이어진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또다른 위기로는 , 스님께서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미중간에 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으며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지하고 있는 지금의 한국은 과거 한미동맹에만 의존하던 정책만으로는 새로운 나관에 부딪혀 한미관계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고, 정세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현재, 통일이 희망은 커녕 평화도 위협받는 상태입니다. 현재 이시각 싱가포르에서 한미일 국방장관이 만나 한미일 군사정보교류 협력과 지원물자 협력에 대해 MOU를 체계한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처한 환경은 미래의 좋은 희망적인 방향보다는 나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는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따라 한국사회가 더 발전적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전체가 침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분기점에 와 있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기성세대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서, 옛날보다는 지금이 낫다는 생각으로 사는 세대이므로 안전에 대한 위기감이 덜 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수명이 30 년이다 하면 기성세대는 위기감이 덜하나, 청년들은 30년 후까지 살아가야 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더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청년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하며, 내부적으로도 문제를 고쳐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살아야하는 시대는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한 열린세상입니다. 그것을 만드는 것은 청년이 해야 할 일입니다. 기성세대는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풍요로움을 만들어줬고 ,청년은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세상을 만들어줘야 합니다.nbsp정토회에서는 사회를 좀 더 안전하게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일하고 있으며,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수행과 정토세상 만들기 위한 일이 통일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희생이 아니라 나를 위한 일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개인과 사회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주시면서 스님께서는 사회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청년들과 즉문즉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날 즉문즉설에는 총 여섯명의 청년이 질문했습니다. 자기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해서 매니저의 정규직 전환 약속만을 믿고 일한 분을 위해 본인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물은 분, 할아버지와 아버지 두분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물으신 분, 스님의 투표 사진을 보았는데 어떤 기준으로 투표를 하셨는지 물은 분, 미술작가인데 지금 한국 예술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신 분, 성경에 나오는 영계에 대해 물으신 분, 세월호 사건을 통해 분노한 마음을 가지고 시위를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되는지 물으신 분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중, 가장 마지막 질문자의 즉문즉설을 옮겨봅니다.“스님 저는 정치학과 전공학생입니다.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분노하는 마음에 시위를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시위가 무질서를 야기한다고 해서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nbsp“대한민국 헌법에는 집회결사의 자유가 있어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 대신 집회를 하려면 허가를 내야 합니다. 허가를 안내고 하면 불법입니다.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국민은 법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내 생각엔 법이 잘못 됐다. 그래서 법을 지킬 수 없다라고 하면 양심법이 현행법보다 우선해서 행동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에 따른 처벌은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폭력적 시위는 가능하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폭력보다는 평화를 기본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일부 폭력적인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기 때문에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평화는 소극적인 평화와 적극적인 평화가 있습니다. 소극적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 혼란이 없는 상태입니다. 소극적 평화가 좋긴 하지만 반드시 좋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억압하는 사람과 억압받는 사람이 있을 때, 억압은 질서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에 노예가 해방을 하려고 하면 저항이 일어나고 혼란이 발생합니다. 이때 평화를 유지하자 라고 하면 억압이 유지됩니다. 어디까지를 용인을 할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평화가 지배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적극적 평화는 불평등이 없거나, 최소화된 사회입니다. 평화의 두가지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피억압자가 억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조건 평화만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자유를 위한 혼란은 평화보다 우선할 수 있습니다. 불평등을 해소하는게 진정한 평화이기 때문입니다.보다 더 나은 평화를 위해 국민이 저항을 하는 건 사회에 혼란을 가져오는게 아닙니다. 지배자 입장에서는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겠지만, 국민은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합니다.일제시대 때 국가보안법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스님들이 잡혀갔을 때,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고 국가체제를 무너뜨린다는 죄목으로 잡혀갔습니다. 어떤 저항과 힘을 행사할 때 강자약자 관계에 따라 테러리스트냐 독립운동이냐 평가가 달라집니다. 안중근 의사도 우리가 보면 독립투사고, 일본이 보면 테러리스트입니다. nbsp우리가 볼 때 강자가 약자에게 휘두르는 건 폭력,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건 분노에서 야기된 폭력일수도 있지만 저항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분노하지 않고 저항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비폭력저항운동입니다. 강자의 무력은 폭력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약자의 저항은 이해하고 용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법문과 즉문즉설을 듣고, 세월호 및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현 대한민국에서 미래의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지금 어떤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청년들과의 강연을 마치고 나서도 스님께서는 청년들과 놀이 한마당에 참석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한국전통무용을 하시는 분의 세월호 사고에 대한 위로의 무용, 그리고 청년들이 가진 문제를 함께 나누는 발언대가 있었습니다.스님께서도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을 해주시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내일은 계룡산 등반이 있습니다.nbspnbsp

2014.06.02. 16,208 읽음 댓글 1개

2014.5.30. 부천, 수원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사전투표

오늘은 부천과 수원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부천 강연장으로 가기전까지 정토회관에서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자료집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부천 시청 대강당은 아침 일찍부터 스님의 강연을 듣고자 몰려온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4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침 7시에 일제히 모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봉사 지원을 와주셨지만, 5개월 전 부천법당이 개원한 후 불교대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주인이 되어 맡은 바를 척척척 해나감에 따라 드디어 부천의 힘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봉사자들은 각자의 마음을 살피고 나눈 후에, 봉사의 마음을 다지는 명심문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리고, 오신 분들이 불편함 없이 강연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 9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어 10시 10분에 529석의 강연장이 이미 꽉 찼습니다. 그런데, 여느때와 달리 이번 강연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부천 시청의 안전수칙이 강화됨에 따라, 좌석이 아니면 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주최측은 오신 분들을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신 스님께서는 기다리는 청중들에게 직접 가서 안전규칙 때문에 시청에서 입석이 안된다고 하니 여러분 죄송하지만 협조해 달라고 양해를 직접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돌아갔지만, 220여명은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여, 강연장 밖 3층 로비를 열고, 영상 화면 2개를 켜고,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바깥의 스피커도 켰습니다. 그리하여 3층 로비에서 총 220여명이 의자와 바닥에서, 혹은 서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nbspnbspnbsp10시 30분에 시작한 강연이 1시가 다 되어 끝날 때까지 약800여명의 청중들이 함께 했습니다. 강연장에 못 들어오신 청중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처하느라, 외부 봉사자들은 ‘전쟁을 치루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청중들을 초대해놓고 돌려보낸 결과가 되어 매우 매우 죄송하였습니다.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등장하시자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청중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서는 모두 9명의 질문자가 질문을 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너무 잘하는 언니와 비교를 많이 당해 애정결핍과 열등감에 시달려 왔으며, 자신에게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부여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져 자포자기 하게 되고 꾸준히 멀리 가지 못하게 된다는 30세 여성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와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론을 하면, 남자친구는 말이 안 통한다며 답답해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여성분, 남편이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랑 살다가 스무살 때부터 독립해서 살았는데, 상처를 받으며 살았겠다 싶어 마음을 헤아려 남편의 잘못이어도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넘어가다 보니, 남편은 자기가 분명 잘못해도 내 탓을 하고, 항상 내가 잘못한 것처럼 몰고 가는 일이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하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또, 7살 6살 아이를 둔 엄마인데, 신랑이 주식중독이라, 이미 2억 5천 정도의 빚을 졌는데, 이혼을 해야 할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게 나을지 고민을 털어놓는 여성분도 있었습니다. 또 열 살짜리 딸아이가 죽은 뒤에,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임신을 상상하고 임신이 끌려오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습니다. 또, 경제력을 남편이 가지고 있고 생활비를 주는데, 남편은 외국의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생활비를 나눠서 도와주는 게 맞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또, 금강경에, ‘무릇 상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니, 상이 상 아닌 것을 본다면 바로 여래를 보리라’ 한 말씀을 보면, 이는 모든 현상이 상이 없을 진대, 인과로 인한 고통은 왜 있는 것이며, 천차만별로 살아가는 중생의 고통은 왜 있는 것인지를 질문하였습니다. 또, 젊었을 때 폭력적이고 술만 마시던 남편이 14년간 떨어져 살았는데, 이제와서 아이들을 찾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또, 아들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어서 점을 봤는데 신기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아이가 바라는 대로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인상깊었던 질의응답이 매우 많았지만,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유투브를 통해서 스님을 뵈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열 살짜리 딸아이가 죽은 뒤에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요? 임신을 상상하고 임신이 끌려오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가 아기를 낳고, 키울 때 좋았잖아요? 죽으니까 고통이 커요? 겪어봤으면 복이 곧 불행이 되구나, 복이 화가 된다는 것을 경험을 했는데, 뭐 때문에 왜 또 아이를 가지려고 해요?”라고 스님께서 되물으니 질문자는 “제 생각에는, 인과를 생각할 때, 그 때 씨앗을 잘못 심은 거 같아요. 남편을 원망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남편 원망했다고 아이가 다 죽으면 여기 살아 있을 사람 몇치나 있겠어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애기가 생기면 낳지만, 애기를 굳이 꼭 낳아야 될 이유는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락이 곧 고다’입니다. 락이 클수록 고가 커집니다. 자식에 대한 기쁨이 크기 때문에 자식이 죽으면 고통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아주 소중한 것을 얻으면 기쁨이 크지만, 그것을 잃으면 고통이 큽니다.nbspnbspnbspnbspnbsp여러분이 만나는 남자나 여자 중에 내가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높은 사람이거나, 내가 대접을 받을 수 없는 큰 대접을 받았다거나, 이럴 때 사기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 나한테 성질내고, 짜증내고, 조금씩 손해끼치는 인간한테는 사기 당할 가능성이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사기꾼을 보세요. 인물 잘났죠, 옷 잘 입죠, 말 잘해요, 친절해요, 씀씀이도 좋아요, 사무실은 굉장하게 잘 꾸며놨어요. 이거 안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기를 당하는 것입니다. 물고기 잡을 때나 쥐약을 놓을 때, 쥐가 좋아하는 음식에 쥐약을 넣고,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쓰지요.nbspnbspnbspnbspnbsp스님 사기 치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이 나쁘지만, 나에게도 그럴 요인이 있다는 것입니다.nbspnbsp여러분이 뭔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아는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사기를 치면 100 속아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사기를 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돈 좋아하니까 돈으로 사기를 치는 거고, 남자들이 여자를 좋아하니까 미인계가 통하는 거 아니겠어요.nbspnbspnbspnbspnbsp좋은 게 꼭 좋은 게 아니예요. 그래서 늘 스님이 ‘그게 쥐약인지 모른다’, ‘낚싯밥인지 모른다’. 고 하잖아요. 락 속에 고가 들어 있다. 그걸 누구보다도 자식이 죽는 것을 보면서 절절이 깨쳤잖아요. 그러면 탁 놔버려야지. 인연을 따라 아이가 오면 정성을 기울여서 키우고, 안 오면 안오는 대로 의좋게 살면 됩니다. 그래도 애기가 있어야 된다고 하면 애기를 낳을 수 있는 시간이 넘어가면, 입양해서 키우면 됩니다. 자식까지 죽은 이 고통을 겪고 나서도 또 무엇인가에 집착해서 구질구질하게 살려 그래요? ‘천하가 무너져도 걱정이 없다. 왜? 내가 자식 죽는 그 고통을 겪고도 살았는데’, 이렇게 딱 해탈을 해버려야지요. 전전긍긍한 마음으로 ‘애기가 생긴다 생긴다 생긴다…’ 이렇게 상상을 하며 살아야 하나요? 마인드 콘트롤 한다고 생기나요? 에이고 쫌생이도 쫌생이도.. 확 놔버려요. 그냥. nbsp교회 다니면,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절에 다니면, ‘인연에 따라 이루어지이다’ 이렇게 탁 놓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식 죽고도 사는데, 더 이상 뭔 미련이 있어요? 이런 고통을 겪어버리면, ‘이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탁 놓고 해탈을 하면, 자식이 부모에게 큰 선물을 준 것입니다. 그러면 효도하고 간 것입니다. 자기가 그 자식을 생각하고 울고 불고 하면, 자식이 부모 가슴에 못을 박고 간 것이 됩니다. 그러면 불효자식이지요. 그걸 통해 내가 해탈을 해버리면, 자식 덕에 내가 해탈을 했으니, 자식이 좋은데 갈 수 있어요. 큰 공덕을 쌓은 겁니다. 나 하기 나름입니다.” 라고 하시니 청중들 중에는 이 말씀을 듣고 큰 깨달음이 있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여성분의 사연이 짠 했는데, ‘탁 놓으라’는 말씀에 ‘아, 이런 해법이 있구나’라고 크게 배웠다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 하시면서 6월 4일 지방 선거에서 꼭 투표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뽑아주고 싶은 사람이 없고, 모두 다 싫을 때는 투표를 하기 싫지만, 그럴 때는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 하셨습니다. 투표하지 않는 국민은 권력이 두려워하지 않는다, 투표율이 90라면 정치인이 국민들의 말을 잘 듣겠지만, 투표율이 작으면 돈 쓰거나 조직 잘하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하시며, 지연, 혈연에 경도되지 말고, 누가 잘할까를 두고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nbsp끝으로, 스님께서는 강연장 밖에서 200여명이 열악한 상황에서 듣고 있다며, 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시고,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은 후 평화재단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서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자료집 원고를 최종적으로 점검 하신 후 사전투표 하러 가셨습니다. 6월 4일은 부산 해운대에서 법회가 있어서 투표를 할 수 없기에 오늘 사전투표를 하려고 서울 고등학교 투표장에 들르셨습니다. 도지사, 시장후보는 알겠는데, 도의원, 군의원, 교육감은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겠다며 전화를 걸어 물어보시고 나서 투표장에 들어가서 투표를 하셨습니다. 투표사무원들이 스님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해서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정토회관에서 잠시 휴식을 하신 후 저녁 강연이 열리는 수원 장안구민회관으로 향하셨습니다.nbsp 오늘 수원은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날씨보다 강연장의 열기가 더 뜨거웠습니다. 500석 규모의 수원장안구민회관은 봉사자 포함 700명이 참석하며 만원을 이루었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강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분들도 계셨습니다. 스님을 뵙고 싶어 강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와서 기다리신 분, SNS를 보고 찾아 온 엄마와 딸, 평소 JTS 봉사를 하는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각자의 희망을 품고 강연장을 찾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강연장에 들어선 스님께서는 사람들이 빼곡한 1,2층을 둘러보시며 많이 덥지 않은지, 식사는 했는지를 물어 더위에 지친 참석자 분들을 다독이셨습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였는데 스님의 가슴에 달린 노란 리본을 보니 새삼 숙연해졌습니다. 개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서두 강연을 빼겠다는 스님의 배려로 신청하신 9분 모두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계신 46세 주부의 진로 고민,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을 것이 두려운 21세 여대생의 걱정,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자꾸 긴장이 된다는 26세 직장인 여성, 몇 달 전 장애판정을 받고 좌절감을 느끼는 26세 여성의 질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눈에 들어오는 남자가 없어 고민인 41세 미혼 여성,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20대 남성,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잃어 고민인 남자 분의 사연, 내 잘못도 아닌데 자책하게 된다는 직장인의 고민, 5개월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미련이 남아 고민인 여자 분까지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유쾌하고 열정적인 스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 nbsp 이 중 가장 긴 시간 스님과 대화를 주고받고 참석자들의 진심어린 격려를 받았던 세 번째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직장인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고 긴장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극복해 보려고 모임에 참석하고 그러는데, 생각처럼 잘 안됩니다. 항상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긴장을 잔뜩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노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워서 아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원래 그런 것처럼 잘 웃고 그렇지만 다시 조용하고 말 없는 제가 보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제가 말이 없고 조용하다고 하고 저를 대하기가 어렵다, 불편하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너무 속상하고 마음에 담아두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사람들 만나게 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nbspnbspnbspnbspnbsp “질문자의 경우는 본인이 너무 고치려고 하는데 안 고쳐지니 더 자기를 자학하게 됩니다. 질문자처럼 그 정도 어울리고 또, 어울리려고 노력도 하고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더 이상 노력하지 마세요. 내가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어떤 말을 해야 된다, 즐겁게 말을 해야 한다, 내가 좌중을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은 욕심입니다. 굳이 그래야 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사람들이 물을때 대답을 안 하면 문제가 됩니다.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입 다물고 가만히 있고, ‘재밌었어?’라고 물어도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답답해 합니다. 부부지간에도 답답해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대답을 바로 안 해서 그렇습니다. 묻는 말에 대답하는 정도면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이 먼저 물어요. “뭐 먹을래?” 그럼 대답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코끼리하면 큰 코끼리, 작은 코끼리가 있듯이 사람도 키가 180cm이 넘는 사람이 있고, 아프리카에 가면 120cm이하인 사람도 있습니다. 피부도 다르고, 같은 유럽사람 중에도 이태리 사람은 다혈질이고 영국 사람은 조용합니다. 그러니까 지역마다 문화가 각각 다르듯이 같은 집안에 태어나도 형제끼리 성격이 다릅니다. 질문자 정도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안 고쳐도 됩니다. nbsp 자기가 고치고 싶어 하는 것은 좌중을 장악하는 그런 사람이 부러운 것입니다. 그럴 때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대답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청중을 장악하는 것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욕심이지만, 대답을 못하다가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나는 짜장면’이라고 대답하는 정도로 변화하는 것은 쉽습니다. 묻는 것에 대답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대답을 바로 안 해서 그렇습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빨리 대답한다.’로 잡아요. 이거 하나만 해도 답답하다는 소리 안 듣습니다. 그 이상은 안 해도 됩니다. 그 이상은 되면 좋고 안 되도 괜찮습니다.” 스님께서 웃으시며 질문자에게 빨리 대답해 보라고 해도 질문자가 사람들을 만나면 긴장이 돼서 잘 안된다고 하자 ‘긴장이 되는 것은 잘 보이고 싶다는 것이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생긴 대로 사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빨리 하는 게 좋다 하시며 계속해서 질문자가 큰 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게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대중들과 함께 질문에 빠르게 답하는 것을 연습하니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연단에서 나와 질문자와 눈을 맞추고 대중들과 호흡하는 스님의 모습에 강연이 더욱 생기 있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분위기가 풀어지자 질문자는 “어릴 때 따돌림 당했던 상처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 만나는 게 어렵습니다.”라며 덧붙였습니다. 이에 스님께서는 “나는 아직도 따돌림을 당해요. 한국에서 왕따를 시켜서 해외 나가 활동했더니 국제 교류에 가장 앞장섰다고 칭찬을 합니다. 불교계에서 왕따를 당해서 다른 종교인들과 교류를 하다보니 종교간의 대화에 앞장선다고 칭찬합니다. 나를 왕따 안 시켰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지요.”라고 유쾌한 답을 하셔서 좌중의 웃음보를 터트리셨습니다.nbsp“왕따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어릴 때 따돌림 당했던 경험이 지금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되거나 아이를 돌볼 때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아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들이 왕따를 당했을 때 어떤 상처를 받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으니 좋은 경험을 한 것입니다. 또, 당하고 극복한 사람은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안 당한 사람보다 나아요. 내가 어떤 일 때문에 상처를 받으면 세상을 원망하게 되고 온갖 고생을 하지만, 같은 일이라도 상처를 극복하게 되면 그건 온갖 경험이 되고 실질적인 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건 좋은 것이지요.” nbspnbspnbspnbspnbsp 질문자가 스님의 말씀에 곧바로 “네”라고 답하자 참석자들의 힘찬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9분 모두의 질문에 스님께서는 시종일관 질문자와 가장 가까운 무대 끝에서 질문자를 바라보고 눈을 맞춰가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의 유머와 참석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비유에 강연장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강연을 정리하시며 스님께서는 행복에 관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늙은이든 젊은 사람이든 어릴 때 좋은 경험을 했든 나쁜 경험을 했든 살아 있는 사람은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옛날에 이랬다.’ 자꾸 그런 생각하지 말고, 지금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은 ‘지금’ 행복해야 됩니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합니다. 나날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강연이 끝난 뒤 책에 사인을 해 주시는 스님의 얼굴에도 사인을 받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또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밝고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가셨습니다. 내일은 청년들과 계룡산 등반이 있습니다.

2014.05.31. 19,026 읽음 댓글 8개

2014.5.29.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1시가 넘어서 서울에 도착하셔서 휴식을 취한 후, 아침 7시 30분부터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종교인 모임에서는 세월호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재난경고에 대해 국민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사고가 나게 된 우리 사회 전반의 성찰의 몸짓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라는 공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은 민심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이 많았습니다. 또, 종교인들이 무언가를 한다해도 여야, 진보보수의 진영논리에 갇혀 본심이 왜곡되고 선거전략으로 오해될 수 있으므로 6·4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근본적인 사회변화, 국민적 변화, 나라의 변화를 위해서는 위정자들의 민심에 대한 이해, 시대에 대한 이해, 종교인들의 근본적 반성이 같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국가적으로는 한미일 군사정보협정의 체결 등이 이런 허약한 틈을 타서 이뤄지는 만큼 현명한 대처와 지혜가 필요한 때라 더 고민하고 돌아봐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10시에는 6월 5일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과 관련한 회의가 대중부 지도부와 함께 있었고, 12시에는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한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님께서 스님께 인사차 방문하셨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있는 행사 때문에 잠시 환담을 나누시고는 급히 조계사로 출발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하셨습니다. 조경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격려사와 역사학자 이이화님의 축사에 이어 두 분의 발표와 네 분의 토론, 그리고 이어진 질의응답 및 전체토론으로 세 시간여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사단법인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이기도 하신 스님께서는 먼저 특별히 참석해 격려사와 축사를 해주신 자승 총무원장님과 이이화 역사학자 두 분께 감사를 표하신 후 심포지엄의 취지와 의의에 대한 여는 말씀으로 심포지엄의 문을 여셨습니다. 350여명의 청중은nbspnbsp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한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nbsp65279nbsp“지금 우리나라는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목숨, 특히 젊은 학생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40여일이 지났지만 온 국민은 눈앞에서 죽어가는 소중한 젊은 목숨들을 지켜보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현실에 대한 무기력감, 자괴감, 분노, 슬픔에서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밖으로는 중국의 부상과 이에 따른 미국의 대중국 견제정책에 의한 일본의 재무장, 그리고nbspnbsp한미일 3국 군사협력이 MOU 체결에까지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지금의 상황은 19세기 말 한반도를 보는 듯합니다. 밖으로는 열강들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쟁패하고 안으로는 봉건제가 붕괴되면서 위로부터의 개혁인 갑신정변과 아래로부터의 개혁인 동학혁명이 좌절을 겪는 등 내우외환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때 시의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 강점기에 고통을 겪었지만 독립을 위한 노력의 부족으로 결국 해방 후에는 다시 분단과 6.25전쟁의 비극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한반도 주변정세가 100년 만에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국내적으로는 지난 50년 동안의 물질, 물량, 속도를 중시한 성장주의적 삶의 방식이 오늘날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건에서 총체적으로 그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제 우리는 양보다 질을, 물질보다는 사람과 생명을, 성장보다는 안전을 중시하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야한다는 강력한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국론을 통합하여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기보다는 오히려 국론 분열이 심화되는 듯한 양상입니다. 한반도 주변정세 또한 통일은 커녕 평화를 지키기조차 어려워지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러한 시기에, 과거 100년 전 조선조말 일제시기에 시대의 부름에 응답해 고뇌하고 온몸을 내던져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신 백용성조사의 행적과 사상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들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지키면서도 불교의 지성화, 불교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해 헌신하시고, 시대의 과제에 눈떠 민중의 아픔에 함께 하신 조사의 삶을 조명해, 그 뜻을 어떻게 오늘에 살릴 것인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그분의 삶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채우고 긍정적인 부분은 계승 발전시켜 이 시대에 어떻게 수행정진할 것인지, 나아가 어떻게 사회를 위해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어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이 끝나고 이어진 닫는 말씀에서 스님께서는 토론의 내용을 정리하심과 동시에 느낀 바를 술회하셨습니다. nbsp“토론을 들으며 앞으로 이런 학술세미나를 통해 용성조사의 행적과 사상에 대해 좀 더 지속적인 연구와 발표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실제 용성스님과 대중이 알고 있는 용성스님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이는 연구자들의 책임이라기보다는 불교계와 후학, 후손들의 책임이겠지요. 저도 스승이신 불심도문스님께서 용성스님 알리기에 평생 노력하셨고 저에게도 여러 번 당부하셨는데도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불교사적인 입장에서 좀 더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알리고 그 과정에서 미화된 것은 걸러내는 비판적 토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비판보다는 스님의 행적을 알리는 데 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사료의 부족으로 인해 제기되고 있는 용성스님의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에 대한 학자들의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모든 일에는 드러난 부분 이외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사실들이 있습니다. 이를 굳이 들추어낼 필요는 없겠지요. 보살행은 남에게 보여지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역사에서 정사로 채택되지 못하더라도 진실을 드러내 주는 것은 명예만을 추구하는 풍조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용성조사와 손병희선생은 오랜 인연이 있었습니다. 용성스님의 스승이신 혜월스님께서 손병희선생의 스승이신 최제우선생을 6개월 이상 남원 덕밀암 은적당에 숨겨드렸고 그 기간 동안에 천도교의 여러 경전이 집필되고 두 분 사이에 많은 지적 교류를 나누셨습니다. 그로 인해 혜월스님은 승적이 박탈되고 가택연금까지 당하셨지요. 그런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용성조사와 손병희 선생 사이에는 드러나지 않은 깊은 교류가 있었던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또한 윤봉길 의사와 용성조사의 제자인 임철호 선생이 친구 사이였다는 것을 안다면 용성조사가 윤봉길 의사를 김구 주석에게 보냈다는 기록에 대해 황당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활자로 기록되지 않은 여러 구전 사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정리하시며 연구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연구를 당부하셨습니다. 또 용성조사께서 일본 불교지도자와의 교류등에 대해 용성스님의 반일 독립사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일본 불교라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한다면 이는 출가 승려로서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일본 불교가 정법에 어긋나 있었던 부분에 대해 비판하고 반대해서 바른 길을 가신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승려는 일반적인 애국자와 다릅니다. 승려결혼 문제는 일본불교라서이기에 앞서 불교의 근본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이므로 반대를 분명히 하신 것이지요.”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점을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용성스님과 만해스님을 비교한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불교의 지성화, 대중화, 생활화는 용성스님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정토회의 표어가 바른 불교, 쉬운 불교, 생활불교인데, 용성스님의 불교개혁의 기치와 완전히 일치합니다. 용성스님께서는 그만큼 시대를 앞서가신 분이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분의 사상은 현대적인 관점으로 보아도 새로울 만큼 혁명적입니다. 만해가 스님인가 아닌가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만해 스님께서 초기에 불교사전을 편찬하시고 불교유신론을 집필하시는 등 불교의 개혁과 대중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하셨지만, 말년에 그분이 하신 사회, 독립운동은 불교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분은 독립을 위해서라면 승려라는 형식까지도 내던질 분이셨지요. 하지만, 용성스님께서는 불교를 기반으로 승려의 본분 안에서 비폭력적 방법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용성스님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 사리탑을 세운 시기가 인도의 유명한 다르마빨라 스님의 한국 방문시기와 일치하는 점, 대각회가 마하보디 소사이어티와 이름이 같다는 점, 그리고 스님의 유훈에 ‘인도의 5대 성지를 가꾸어라’라고 하신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보면 용성스님이 국제적인 교류를 갖고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점에서 용성스님과 간디와의 비교연구도 가능하겠지요. nbspnbspnbspnbspnbsp현재 용성스님의 사상에 대한 연구가 사회운동가적인 측면이나 불교사적인 측면 모두 답보상태입니다. 공식적인 사료에만 의존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구술사료, 논쟁의 소지가 있는 자료라 하더라고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용성스님이 만드신 의식집을 보면 현재 우리 조계종에서도 따라가기 어려울 만큼 혁명적이고 앞선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용성스님의 독립운동 역시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것이니만큼 함께 연구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nbsp오늘 발표해주신 여러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더 깊이 있는 연구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학자들에게 주문과 기대를 표하신 후 마무리 인사와 함께 닫는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2시부터 5시30분까지 긴 시간 동안 청중들도 자리를 뜨지 않고 학자들과 스님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조경택 교수님은 “지금껏 수많은 심포지엄에 참가했지만, 오늘처럼 청중들이 이렇게 집중해서 경청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며 청중들의 열기에서 받은 큰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특히 오늘 심포지엄은 정토회의 주부 자원활동가들이 지난 3개월 전부터 준비한 행사입니다. 자원활동가들의 힘으로 이런 전문적인 학술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에서 정토회 내부적으로도 뜻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심포지엄을 마치시고 저녁에는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기획회의를 하시고 밤늦게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부천, 수원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있습니다.

2014.05.31. 17,837 읽음 댓글 7개

2014.5.28. 수행관제 5,6강 - 대구법당

오늘은 대구법당에서 ‘수행관’ 특별법회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첫법회를 시작 할 때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으로 더욱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불교의 수행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다섯 번째 강의는 스님께서는 지난 시간의 강의를 간략하게 정리 해주시면서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로 한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은 합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등 생활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기 위해 일을 하지요. 그러니 우리가 눈만 뜨면 일을 해야 하고 때로는 일이 힘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일을 해서 사람이 사는데 큰 불편이 없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일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욕구와 욕망이 끝이 없으니 일도 끝이 없습니다. 욕망과 욕구가 적절히 조절된다면 우리들의 일도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러면 여유도 가질 수 있을 것인데, 욕구와 욕망이 끝이 없다보니 일도 끝이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은 못 먹어서 굶어죽거나, 못 입어서 얼어 죽거나, 집이 없어서 노천에서 자는 사람도 없습니다. 옛날에는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집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부자든 가난하든 그 문제는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지금 사람들은 괴로울 일이 없어야 합니다.nbsp하나하나 따져보면 옛날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제도적으로 많이 개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nbspnbsp사는 우리들은 고마운 줄을 잘 모릅니다. 그저 불평, 불만을 표출하는데 정말 자유롭고 행복하려면 이제는 욕망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욕망의 줄달음질에서 멈출 줄 알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고뇌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욕망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야 자유롭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수행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수행이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제는 수행 없이 자유와 행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욕망에 끄달려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 보다 더 바쁩니다. 왜냐하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불교가 왜 이 시대에 더 필요한가? 못살고 못 먹던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가르침이 있었다면 이 시대에 잘 먹고 잘 사는데도 생기는 괴로움은 해결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2600년전에 이미 지금의 우리의 수준으로 사셨습니다. 신분이 왕자였으니까요. 그런데도 이 인생의 고뇌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왜 괴로운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말씀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그런 답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정법, 바른 가르침만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고뇌를 고칠 수 있는 양약이 됩니다. 지금의 시대야말로 부처님의 정법이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기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의 말씀이 부자이던지 가난한 사람이던지 그 누구에게나 인생의 고뇌를 해결하는 답이 되는 이유는 부처님이 스스로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가장 가난한 사람보다 더 가난하게 생활하시면서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셨고, 그런 속에서도 오히려 부처님은 도움을 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사셨습니다. 왕 앞에서도 당당히 왕에게 고뇌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 가르침은 누구에게나 다 평등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보편타당한 진리라고 합니다. 무상정득각을 인도말로 아뇩다라 삼먁삼보리, 우리말로 보편타당한 최고의 진리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가 밖만 보고 욕망의 충족만을 추구 할 것이 아니라 안으로 보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nbsp이렇게 우리가 수행정진을 해야 하는데 부처님 당시에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 철저하게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어야 된다는 것을 보이셨습니다. 인생의 궁극적 목표, 참 자유, 괴로움이 없는 삶, 즉 해탈과 열반의 길로 나아가려며 욕망을 조절하고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아집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생존 욕구는 충족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일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재가자는 일을 해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면서 자기 해탈의 길을 가고, 출가 수행자는 기본적인 욕구마저도 절제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못 먹는다고, 못 입는다고 못 잔다고 괴로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욕구는 충족하되 상대적인 욕구는 자제하고 제도적으로 차이가 덜 나도록 만들어주면 그 환경이 사람이 사는데 괴로움을 덜 느끼도록 행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을 ‘정토’라고 합니다. 청정국토, 깨끗한 나라 즉 ‘정토’는 환경이 좋은 세상, 괴로움이 덜 일어나는 세상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하는 온갖 일은 바로 정토를 만드는 일입니다. 수행의 차원에서 일이라고 하는 것은 정토건설의 일입니다. 정토건설을 수행으로 삼는 자를 보디사트바, 이것을 보살이라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차별이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것은 이상이고, 현실은 차별을 하나하나 없애가는 것이 괴로움이 줄어드는 쪽으로 갑니다. 소승불교는 수행자가 기본적인 욕구마저도 내려놓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희망을 주는 것으로 자기 수행이 철저해야 하고, 대승불교는 여러 사람이 행복으로 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차별이 적은 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것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수행의 한 부분이고 그 일을 수행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 즉 정토를 만드는 일이 수행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수행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일입니다. 일체 중생을 구제하고 정토를 건설하는 것이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하화중생입니다. 바로 정토회에서 이렇게 환경운동, 평화통일운동을 하고 민주주의가 심화되고 사회적 차별을 철폐 하자는 것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조금 더 정토에 가깝게 하자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보살의 행은 바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으로 일과 수행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토회에서는 일과 수행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온갖 장애가 다 수행이라 보고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가 나아가는 이상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라며 우리가 욕망을 줄이고 다함께 잘 사는 정토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과 수행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스님의 마지막 말씀을 끝으로 오전 특별법회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법회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대중에게 다가서서 직접 악수도 하시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조용히 법당을 나가시는 분들의 마음속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희망들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전법회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겸한 손님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오후 4시 30분에는 토론토법당 개원법회를 축하하는 영상을 촬영하시고는 저녁법회를 준비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에는 대구에서 하는 스님의 마지막 강의를 듣기 위해 아쉬운 마음으로 240여명의 대중들이 3층 법당에서 함께 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엄마와 함께 온 듯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스님의 책 「엄마수업」에 사각사각 연필로 뭔가를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 강연 후에 사인을 해 주신다는 얘기를 듣고 사인 받을 책에 어린아이의 마음을 표시하나 보다 하고 살짜기 들여다봤습니다. 법륜스님 이라고 쓴 글씨 밑에 안경을 쓰시고 가사를 입으신 스님이 서 계십니다. 아이가 부끄러워하며 손으로 그림을 가리네요. 어느새 스님께서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인지도가 급경사를 그리며 올라가고 있는 듯해 기분이 좋아집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먼저 욕망, 계율, 참회, 관법, 일의 다섯 가지 주제를 큰 나무를 그리시듯 굵직하게 되짚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간결한 내용들을 다섯 번에 걸쳐 알기 쉽도록, 실천하기 쉽도록 전해 주시기 위해 애쓰신 스님께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 된 후에, 안전 중심, 삶의 질 중심, 환경 보존, 평화 유지, 민주적인 의사 반영, 사회 안전망 구축 이런 요구와 각성이 있어야 세상이 변합니다. 마음가짐과 세상을 바꾸는 것이 따로가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정토회 설립 취지대로 새로운 삶을 살자는 정토운동이 이제 국민운동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전법과 수행이 중요합니다.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 법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정토회의 뿌리인 용성조사님께서 이루려 애쓰셨던 불교의 지성화와 대중화 불교화가 실현가능해질 수 있습니다.”nbsp“전쟁과 평화, 기아가 만연한 시대와 풍족한 시대를 비교했을 때 언제가 더 나은 시대입니까? 여자라고 차별받고 억압받는 세상이 행복으로 가는데 더 나을까요? 아니면 여자라고 차별 받지 않는 시대가 더 나은가요?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가 나은가요? 아니면 최대한 평등한 사회가 나은가요? 이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차별이 없는 사회가 더 나은 사회입니다. 모든 인간이 평등해질 수는 없으나 그 차이가 적으면 적을수록 삶이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당시에도 이러한 삶의 조건이 좀 더 개선되도록 한 세상을 정토 즉 청정국토라 불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이렇게 세세하게 하나하나 말씀하실 때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스님께서 참으로 우리들을 자비로 가르쳐 주신다는 것을.nbspnbspnbspnbspnbsp “살기 좋은 조건이 잘 갖추어진 세상이라고 사람들이 모두 행복할까요? 아닙니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처럼 사회기반시설과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여도 모두가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보다는 평균적으로 행복도가 높겠지요. 그들이 우리보다 수행을 많이 해서 행복하다기보다 그들이 사는 사회가 우리들보다 좀 더 삶의 조건이 나은 정토세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정토 세상 만들기와 개인의 수행 두 가지는 병행되어야 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과 ‘삼계개고 아당인지’ 이 둘이 수레바퀴처럼 짝을 이뤄 부처님의 탄생계에 들어 있습니다. 어떠한 조건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지혜이고, 괴로움에 떠는 중생들을 구하여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자비입니다. 이것이 일과 수행의 통일입니다. 예전에는 선농일치가 바로 일과 수행의 통일이었어요. 앉아 있든, 서 있든, 가든, 오든, 말하든, 침묵하든, 마음이 여일하다면 그것이 바로 선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농사를 지으면서도 마음은 올곧게 가질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외줄을 탈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곧장 앞으로만 가면 된다고 이론적으로 말하지만, 실제는 늘 치우치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 괴로운 것이 다 세상 탓이라고 하게 됩니다. 반면 주위 조건에 관계없이 행복할 수 있도록 수행해야 한다고 하면 세상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합니다. 줄타기할 때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기울지 말고 앞으로만 가라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요. 열번 백번해도 균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해서 균형을 잡으면 흔들흔들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듯이, 우리는 자기 마음의 번뇌를 보고 세상을 탓하지 않고 자기를 봐야 합니다. 마음의 괴로움과 번뇌가 없는 상태로, 세상을 더 좋게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 만약 우리나라와 일본이 전쟁을 한다면 우리 정토회는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그래도 전쟁에는 반대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우리를 친일세력이라 할 것입니다.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어요?”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스님께서 쉬시는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평화가 말이 쉽지 사람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심리가 있기 때문에 평화를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부처님도 남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셨는데도 때로는 비난을 받으셨어요. 미워하지 말고 책임을 물을 줄 알아야 세상이 정화됩니다. 책임을 묻자는 것은 정토의 일이고, 미워하지 않는 것은 수행의 관점입니다. 미워하지 않아야 내가 힘들지 않잖아요. 우리는 책임을 물을 때는 화를 내며 미워하고, 미워하지 않으면 방관합니다. 이런 극단에서 벗어나야 해요. 우리가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서 매를 들 것은 들어야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nbsp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수행하면 되지만 남을 행복하게 하려면 일을 해야 합니다. 부처님 법을 들려주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 그러면 법문을 할 장소가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법회를 알리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현수막도 달아야 해요. 그러려면 인쇄할 비용이 있어야 합니다. 때로 수모를 겪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수모를 겪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와서 이 법문을 들으면 얼마나 좋은가를 생각하면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즉문즉설 할 때 정작 질문자는 깨달음을 얻지 못해도, 그 질문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 또는 유투브 동영상으로 본 누군가가 행복해 질 수 있어요.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자고 하면, 빨갱이들이라고 소리치고 행패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도 이를 통해 북한에 한명이라도 더 어린 아이가 밥을 먹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기뻐하고, 이를 오히려 수행으로 돌이킬 수도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잠깐 언급하시며 우리들이 안전을 중시할 것인지 경제적 효율을 더 앞세울 것인지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파괴적인 개발행위를 멈추고 보존 가능한 개발을 하며 지구 저편의 굶는 아이들을 돌아보고 전쟁의 위험을 종식시키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부처님과 스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참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잘하려고 하면 갈등이 생깁니다. 갈등이 생기면 일은 더 안됩니다. 갈등이 생길 때 자기를 돌이켜서 수행을 하면 일이 더 잘됩니다. 수행자는 늘 갈등을 극복해 나가면서 일을 잘하게 되는 쪽으로 갑니다. 산 속에서 가만히 혼자 있으면서 일도 안하고 갈등이 안 생긴다고 수행자가 아니예요. 길을 갈 때도 약간 멀고, 오르막이라야 운동이 되듯이 일을 할 때 약간 어려워야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모르고 틀리는 것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는 말입니다. 일 안하고 갈등이 안생기고 조용히 있다고 수행이 아닙니다. 일을 해야만 수행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다 서툴지만 수행적 관점만 놓치지 않는다면 점점 나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수행, 보시, 봉사를 해야 하는데 보시와 봉사가 일입니다. 정토회는 거의 봉사로 유지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이 그런 힘든 길을 가셨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살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을 미안해하고 고마운 줄 알아야 합니다. 수행을 할 때 꾹꾹 참아 분노로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미움이 아닌 연민을 가지고 상황을 개선시키고, 세상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정토행자들이 수행을 하셔서 보디사트바의 길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대구에서의 특별법회를 끝 맺었습니다. 여섯 번의 스님 강의를 편하게 앉아서 듣는 동안 아침 저녁으로 봉사하신 분들의 수고로움이 곱절로 크게 다가왔습니다. 일하시며 수행하셨을 그분들이 계셨기에 강의를 들은 많은 분들이 행복과 자유라는 단어와 더 가까워졌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그 가운데에 언제나 우리들을 바른 길로 이끄시는 스님이 계십니다.nbspnbspnbspnbspnbsp 음력 5월 8일 , 양력으로 6월 5일. 독립운동과 불교개혁운동을 하셨고 이제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할 우리의 뿌리 용성조사 150주년 탄생기념식. 스님을 다시 뵐 그 날을 기다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 법회를 마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내일은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있는 날입니다.

2014.05.30. 17,505 읽음 댓글 8개

2014.5.27. 백운산 산행

오늘 새벽 2시경에 두북에 도착해서 스님께서는 어제 점검하지 못한 원고를 점검하시고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새벽부터 상추, 쑥갓등 채소를 솎거나, 마당 가득한 잡초를 제거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nbsp 점심 공양을 한 후에는 백운산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백운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도 하고 가는 길 곳곳에 피어있는 찔레꽃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nbsp nbsp 65279nbsp 아직 이르긴 하지만 산딸기도 보였습니다. 아직 맛이 덜 들긴 했지만, 상큼한 맛이 좋았습니다. nbsp nbsp nbsp 백운산 둘레길을 돌아 내려오면서 탑곡 수련장을 들렀습니다. 탑곡 수련장에는 고추와 배추, 야콘등이 심겨져 있었습니다. 그제 문경에서는 비가 왔었는데, 이곳은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았는지 많이 가물어 있었습니다. nbsp 탑곡수련장의 뽕나무에는 오디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맛이 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버찌도 조금씩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nbsp nbsp nbsp 이렇게 작물들을 보면 여름이 오고 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nbsp 탑곡수련장을 나와서 가메들 계곡을 걸었습니다. 가메들 계곡물도 많이 말라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니던 중에 보기 드물게 말라 있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보통때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걸으시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약간의 시간이라도 생기면 스님께서는 채소를 가꾸거나 산책이나 산행을 하셨습니다. nbsp nbsp nbsp 오늘도 산행을 하면서 피로를 풀었습니다. nbsp 산에서 내려와서 저녁을 먹고 난 후 스님께서는 오늘은 일찍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 nbsp 65279nbsp 내일은 대구법당에서 수행관 제 5, 6강이 있습니다.

2014.05.28. 16,162 읽음 댓글 18개

2014.5.26. 순천, 전주 강연 그리고 팽목항 방문

스님께서는 새벽 5시에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순천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일찍 출발해서인지 강연 시작전에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nbsp 월요일 오전에 진행되는nbspnbsp강연인데다 전 날 비까지 많이 와서 혹시 빈 자리가 많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강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하여 1시간 만에 모든 자리가 들어차고 또 바닥에 앉아서 듣는 분들까지 약 6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nbsp 이번 순천강연은 순천시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렸는데 작년까지는 법당이 없었기 때문에nbspnbsp타 지역의 봉사자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이제 순천에도 법당이 생겨 조금씩 역량이 늘어감에 모두들 뿌듯해 하였고, 이 모두가 법륜스님의 땀방울 덕분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세월호 사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다짐이 있어야 희생자들이 영면하지 않겠냐하시면서 관객들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기도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 스님께서는 어느 학생의 인터넷 댓글을 소개해 주시면서 본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 “아이들이 죽어갈 때 해경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부처님도, 하느님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nbsp 이에 스님께서는 우리가 예기치 못한, 원하지 않았던, 상상도 못한 엄청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댓글처럼 무척 당황한 나머지 기존 믿음에 대한 회의를 가진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질문자 중에서도 열심히 절에 다니며 믿고 기도했었는데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3년 동안 고생하다 결국 죽었다며 실망이 너무 커서 잠시 절에 안 다녀도 부처님한테 벌을 안 받겠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스님은 ‘무엇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비는 것은 여타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종교로서의nbspnbsp불교이고, ‘무엇이 일어나도 그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평정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수행으로서의 불교라며 우리는 후자를 우선시 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원하는대로 인생이 된다면 수행을 한 사람이나 수행하지 않는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갑자기 큰 일을 당한다던지, 이렇게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큰 차이가 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nbsp 오늘 즉문즉설에서는 유난히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모델을 하려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며 몸 만드는데 필요한 헬스클럽 갈 돈을 주지 않아 걱정이라는 고3 남학생, 전직이 직업군인이었는데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이nbspnbsp너무 없어 소방공무원으로 전직해서 지금은 만족하고 살고는 있지만 마냥 이렇게 행복해 해도 될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또 승진 등 또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는 30대 가장, 왜 사람들은 특정직업 몇 개에만 몰릴까를 궁금해 하는 1년차 취업준비생, 절에 열심히 다녔는데 잠깐 안 다녀도 될까요 하는 60대 여성분,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손절매를 해서라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겠는데 결혼상대로서 결혼을 해서는 안될 여자는 어떤 여자인지 묻는 33세 남자 직장인, 연애할 때 너무 진지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 고민이라는 24세 대학생 등이 스님에게 가르침을 청하였습니다. nbsp 그 중에서 스님의 일화를 섞어 가며 대답해 주신 첫 번 째 질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즉문즉설이 대화로 나누어지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소개하겠습니다. nbsp nbsp nbsp 질문자 제가 모델을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고 해요. 스님nbspnbsp 지금 몇 살이예요? 질문자 고3, 19살이예요. 스님nbspnbsp 고3이면 연기 관련한 대학을 가겠다는 건데 왜 허황된 꿈이라고 하는 거예요? 질문자 그러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안될 꺼라고 말씀을 하세요. 스님nbspnbsp 지금 성적과 실력으로 가고 싶은 학교에nbspnbsp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질문자 네. 근데 엄마는 하지 말래요. 그냥 공부하래요. 스님nbspnbsp 아니, 엄마한테 얘기할 것 뭐 있어요? 그냥 본인이 원서 내면 되지. 뭐가 문제예요? 질문자 그게 확실하게 붙을려면 몸을 좀 만들어야 하는데 엄마가 헬스클럽을 안 끊어줘요. 스님 고3이 공부는 안하고 헬스장을 다니겠다니깐 엄마가 보기에는 이상하지. 그러면 헬스장 다니는데 얼마나 들어요? 질문자 nbspnbsp...... 스님nbspnbsp 아니 그것도 안 알아봤어요? 질문자 이제 알아봐야죠 스님 그럼 어머니는 가능성이 없어서 반대하는 것 같은데 혹시 선생님이나 다른분한테 가서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질문자 친구들한테 말했는데 못생겨서 안된대요. 스님 평범한 모델도 있고 못생긴 모델도 있어요. 그건 문제가 안되요. 질문자 근데 엄마가 헬스장을 안보내줘서... 한 번 찔러 보는 거 말고 도전해보고 싶어요. 스님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하는 마음으로 하면 성공할 확률이 없어요. 무언가를 이루려면 굉장히 집요해야 되는데 엄마에게 자기의 비젼을 정확히 얘기해서 설득을 하든지, 지금이라도 잠 적게 자고 아르바이트 해서 돈을 모아 헬스장을 다니든지 하는게 자기 꿈을 향한 첫걸음이예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혼자 자취를 할 때, 추운 겨울에도 연탄불을 넉넉히 땔 수 없어 연탄 2장 가지고 3일 버티는데 윗목은 물이 얼도록 춥고nbspnbsp아랫목만 겨우 따뜻한 거예요. 그래 추우니까 아랫목에 발을 넣고 엎드려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들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어느 날 벽에다가 종이 한 장을 붙여놨어요. ‘내 꿈을 달성하는 길은 지금 이불 밑에 발을 넣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결심을 해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꿈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질문자 알겠습니다. nbspnbsp스님 요즘 젊은이들 상담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꿈이 뭔지 몰라 고민이라 해요. 뭐가 꼭 되고 싶다는 학생은 열에 한 명도 안되요. 그게 정상이예요. 모든 애들 보고 꿈을 가져라고 가르치는데 그것 역시 문제예요. 꼭 하고 싶은게 있는 사람은 그것 하나 밖에 못하지만 딱히 하고 싶은게 없는 사람은 아무거나 하면 되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근데 학교 옆에 있는 절에 갔다가 반강제로 스님이 됐어요, 처음에는 싫었지만 이것도 오래하고 보니깐 괜찮아요. nbsp nbsp 나이 어린 학생의 질문이었지만, 사회가 다원화, 다양화되어지고 평생 수명도 늘어남에 따라 이전에는 학교교육 만으로도 자기 꿈을 이루고 밥벌이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상황 탓을 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무엇보다 그 꿈이 우리에게 정말 얼마나 간절한 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한 번 그것을 이루겠다고 마음을 먹으면nbspnbsp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된다는 뜻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덧붙여, 스스로의 노력없이 막연한 꿈을 가지는 것은 아이가 반성할 일이지만 나름대로의 꿈을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인 견해로 반대하는 것은 부모의 편견에 의한 ‘집착’이라 하셨습니다. nbsp 10시 30분에 시작한 강의는 거의 1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매우 긴 시간이고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석자분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스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순천법당 불대생들은 지난 주말에 문경에 특강수련 다녀왔는데,nbspnbsp어제 오전에 3시간 넘게 법문을 하실 때에 자세 한 번 흩트리지 않고 시간을 넘기는 것도 모르고 하나라도 더 깨우쳐주시려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이었는데 오늘 하루만에 다시 순천에서 스님을 뵈니 젊은 사람 보다 더 열정적으로 사시는 스님의 모습이 마치 우리에게 더 열심히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몸소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nbsp 강연이 끝나후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면서 스님 옆모습을 살짝 훔쳐보니 2시간 반 동안의 강연으로 인해 입이 좀 말라nbspnbsp보여서 마음 한 켠이 찡하였지만 스님의 맑은 눈빛은 저희들을 너끈히 품어주셨습니다. nbsp 순천 강연을 마치자마자 전주 강연장으로 가기전에 스님께서는 팽목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안산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지만, 팽목항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오늘에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nbsp 팽목항에는 유애경 보살님이 지난주부터 오셔서 함께 지내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팽목항 법당에 들러 기도를 하고 그동안 계속 기도하고 계셨던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6월 3일 49재가 끝나면 아마도 다들 철수할텐데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재가자라도 괜찮다면 49재 이후에 정토회도 함께 기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nbsp 팽목항 법당을 나와서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기도를 하고 있던 약사회 불자회에서 만든 천막에도 들러 참배를 하고 오셨습니다. nbsp 팽목항에서 마주하게 된 바다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안타까움이 더 진하게 와닿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빌어봅니다. nbsp 다음 전주 강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스님께서는 참배를 마친 후 바로 전주로 이동하셨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 강연까지 조금의 시간도 없어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신 채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nbsp 오늘 전주 강연을 위해 강연장을 섭회할 때 선거와 맞물리면서 장소를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다른 지역은 장소가 섭외되었는데 전주만 장소가 정해지 않아 불안해하는 와중에 전북대 불교학생회와 공동 주체를 하게 되면서 전북대 학술문화관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nbsp 전북 최고의 지성이 모인 전북대 내에 위치한 학술문화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어선지 강연장은 젊은 분위기가 감도는 듯 했습니다. nbsp 아름다운 5월의 싱그러움과 젊음이 어울러진 대학캠퍼스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일반 봉사자들은 스님을 뵙는다는 설레임을 지니고, 행사 관계자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되면서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nbsp 강연시작 10분전쯤 스님의 차량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가벼운 걸음으로 전주에 발을 내딪으시고 저희 모두는 감사의 마음으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nbsp nbspnbsp nbsp 스님께서는 오전에 순천강연이 있었고 전주로 오기전에 팽목항에 들러서 기도를 하고 오시느라 서둘러서 점심과 저녁 끼니도 거르시고 강연회를 진행하시게 된 과정을 설명하시면서 사람이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싫고 좋음에 나를 맡기지 말고 안좋은 상황도 이로 인해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논리로 전환할 때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피력해주셨습니다. nbsp “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한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인의 가르침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행복해 질 수 있음을 깨우쳐 주시고 그 방법을 제시해 주시는 것입니다. nbsp 문제의 전모를 보면서 통찰력을 길러내고 지혜를 길러 진리에 접근했을 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nbsp 이렇게 서두 강연을 하시고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총 8분의 질문자가 자신의 문제를 내놓고 명쾌한 스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nbsp바꿀수 없는 운명이란 것이 있는가? 운명적인 인연이란 존재하는 것인가? 스님의 통일관에 공감하며 함께 하려는 마음에서 JTS후원에 동참하고 있는데 결산을 보니 북한사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나만 소외시키고 있는데 내게 액운이 많아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인지,nbsp佛家와 佛敎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nbspnbsp미숙아로 태어나 자라면서 부족한 내 모습을 감추기 위해 새 옷과 구두를 사고 내가 낳은 아이도 나를 원망할 것 같은 마음에 늘 열등감에 힘겨워하는 질문자등이 질문을 하였고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면서 문제의 핵심에서 멀어져 상황을 직시하지 못함을 깨닫게 해주시고 그 문제의 답을 스스로 알게끔 눈과 귀를 열어 주었습니다. nbsp nbsp 자식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마지막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nbsp “6살 아들을 갖고 있는 아빠인데 아들이 자폐증상이 있어서 2년 반 정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 자폐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이해하는 게 좀 부족합니다. 제 욕심으로 일반학교에 보내고 싶습니다. 어떤 믿음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할지요?” nbsp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먼저 아이 엄마의 상황이 어떠한지 먼저 체크 하셨습니다. nbsp “아이를 가졌을 때 부인의 마음상황은 어떠했나요?” “처음은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사랑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nbsp 그리고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nbsp “부인이 힘들었을 때 아픈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생긴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장애를 정상인처럼 만들려고 할수록 아이는 더 열등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것이 부족해도 칭찬하고 80만 해도 잘한다고 칭찬해야 합니다. 그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게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를 정상아 속에 보낼 때는 거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아빠가 각오를 하고 받아들이되 아이를 나무래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조금만 부족해도 놀리게 됩니다. 어리석은 아이들의 놀림도 이겨내야만 정상아가 됩니다. 힘겨운 과정을 아빠와 아이가 함께 겪어 나가면 아이는 좌절하지 않고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nbsp 아빠가 분노하고 한탄을 하면 안됩니다. 1000번을 넘어져도 1001번째 일으켜 세운다는 인내심이 있을 때 아이는 정상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빠만 준비되면 그 아이는 그 아이의 상태로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과정은 아빠와 함께 이겨내어야만 합니다. 아이를 죄의 과보로 생각하면 열등감이 생겨나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맞는 요구로 삶의 희망을 주고 그것을 지켜봐주고 함께 해야 합니다. nbsp 기도하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이 들어야 이러한 아이를 지켜봐 줄 인내가 생기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걸 힘들어하면 안됩니다. 일이 힘들면 아이와 분담하면서 즐겁게 지내면 아이는 이런 것들을 추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nbsp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어주게 되면 아이는 열등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는 가벼워야 합니다. 그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함께 한다면 그 아이는 바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자식을 짐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세요.” nbsp nbsp nbsp 무거웠던 아버지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을 것 같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방향이 보였을 것 같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질문에 너무도 가볍게 응대해주셔서 대중은 가벼움 속에서 깊은 혜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nbsp 바쁜 일정속에서 끼니를 거르시면서도 에너지 넘치게 답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nbsp 순천 강연과 팽목항, 전주 강연의 강행군 에서도 행복을 놓치시지 않는 스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행복의 의미와 자세를 되새기고 그간 반복되는 푸념과 내 아집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nbsp 법당이 생기고 불교대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모르는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껏 강연회에 도움을 주신 인연들과 다른 요일과 시간에 공부하시는 모든 도반이 모여 함께 봉사하고 스님과 함께 하나되는 인연을 지어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nbsp 전주에서 행사를 진행하지만 정읍, 군산, 익산, 진안, 장수, 김제, 남원에서 함께 오셔서 강연회 교향곡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전주 강연은 봉사자 45명을 포함해서 600분이 모여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봉사자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하니 서로가 가볍고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오늘 스님의 말씀이 오랫동안 가슴에 울리기를 바래봅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전주 강연을 마치고 경주로 오시는 길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장수 죽림정사를 들러서 6월 5일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장소를 둘러보면서 어떻게 자리를 마련할 것인지를 고민하셨습니다. 깊은 밤이었지만 죽림정사 경내와 건너 물공원, 사찰주변을 둘러보면서 대중이 앉을 자리, 식사자리, 이동식 화장실 놓을 자리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세세히 살피셨습니다. nbsp 장수 죽림정사를 떠나 두북 수련원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어 오늘은 21시간동안 활동하셨고 이동거리도 1000km가 넘었습니다. nbsp 이 글은 조경혜, 김성은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2014.05.28. 18,528 읽음 댓글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