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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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5. 정토불교대 특강수련

325명의 봄불대 학생과 스텝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님께서는 불교대 특강 즉문즉설을 진행하셨습니다. 스님께서 간단히 인사를 하자 참석하신 분들은 박수로 응답하면서 스님을 맞이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수행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불편하거나,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미움이 일어날 때 그것의 원인을 밖으로 찾으며 남 탓 하지 않고, 안으로 돌이키면 내 공부로 삼는 것입니다.nbspnbsp아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식으로 아는 것이 지식이고, 혜로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초등학교만 나오면 지식, 앎음알이가 부족하고, 외국 유학하고 온 박사인데도 남의 얘기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지식은 많은데 지혜가 부족한 것입니다. 지혜가 부족하고 모자랄 때 괴로움이 생깁니다. 지혜가 있고 지식이 적은 사람은 노력을 많이 해야 되지만 괴롭지는 않습니다. 괴로운 것은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그렇습니다. 지혜가 부족한 것입니다. nbspnbsp어제 저녁에 불편해서 잠을 못 잔 사람이 이곳 장소나 시설을 불평불만하게 되면 지혜가 없는 사람이고 나의 습관 때문임을 알아차리게 되면 지혜가 있는 사람입니다.nbspnbsp원인을 밖으로 찾으면 누군가를 원망하게 됩니다. 불편함이 짜증과 미움을 가져와 괴로움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정토불교대학은 지혜를 쌓기 위해서 다닙니다. 스님이 한국의 보통 말을 쓰는데도 너무 어려워서 못 알아듣는다면 지식이 부족한 것이고, 계속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했던 말 또 하고, 물었던 것 또 묻고 하는 것은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깨달음을 얻을 때 지혜가 증득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뭔가를 깨달아 나가면 그게 바로 지혜입니다. 불교대 교과과정이 지식도 쌓고 지혜도 터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고 하시며 정토불교대의 목적, 불교대 교육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불교대학은 즉문즉설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가 하면 첫째, 불교용어를 쓰니까 어렵다고 느낍니다. 이것은 지식을 쌓는것이니 배워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둘째,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즉문즉설보다는 재미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즉문즉설은 생활의 문제로 얘기하니까 귀에 쏙쏙 들어오는 편인데, 불교대는 지혜에 대한 전반적 이야기로 구체성이 떨어지니 재미가 적다는 것을 감안하고 다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다른 불교대 보다는 지혜의 측면을 더 많이 다루고 있지만 지혜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다 보니 지식적으로도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교과과정에 여러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은 강의를 듣는 것은 전체 교과과정의 3분의 1 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학교교육처럼 지식 습득이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깁니다. 지식 습득만 목표라면 인터넷 강의로 하면 됩니다. 정토 불교대학은 지식전달이 목표가 아닙니다. 지혜를 증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봉사, 특강, 깨장을 갔다 오라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지혜증득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지식은 머리로 이해해서 받아들이는 것이고, 지혜는 마음으로 가슴에서 증득하는 것이기에 행동이 가능합니다.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만 마음으로 증득하여야 실행이 됩니다. 지행합일이 되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법문을 듣고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나누기입니다.nbspnbsp청년회는 나누기 안하면 출석체크가 안됩니다. 자기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지식을 심화시키는 과정이지만 마음을 나누는 것은 그 법문을 듣고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어떤 것이냐이기 때문에 지혜를 쌓아가는 것입니다. 지식은 길고 말이 많지만, 느낌은 말이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말이 길면 생각나누기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마음나누기가 잘 안 됩니다. 자기 속마음을 내놓는 게 잘 안 되는 것은 잘몰라서 못 내놓기도 하지만, 우리는 알아도 내어놓으면 안된다고 길러져서 그렇기도 합니다.nbsp‘오늘 스님 법문 길어서 조금 짜증나더라.’ 하는 것이 마음나누기입니다. 마음 나누기는 자칫 잘못하면 남을 탓하는 것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나누기를 하면서 남을 탓하는 마음을 가져도 안되고, 듣는 사람도 그렇게 들어도 안 됩니다. 스님법문이 길어서 지루했다고 하면 누가 고쳐야하나요? 스님이 고쳐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갈등이 생깁니다.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내어놓고 알아차리는 것을 공부하면서 법문을 소재로 마음알아 차리기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 그 다음 특강 수련을 다녀와야 합니다. 늘 듣기만 하다가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아는 것과 실제는 다릅니다. 직접 해보면서 안하던 것을 해보니 힘이 드는데 3일째 저항이 제일 셉니다.nbspnbsp문경 갔더니 화장실도 냄새나고 절하려니 다리도 아프고, 새벽 일찍 일어나니 힘들고 밥 먹을 때 고기도 없고등등 여러 가지로 힘이 들어서 다시는 문경에 가고 싶지않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즉문즉설 들을 때는 좋았는데 ‘정토불교대학은 불편하다, 문경 오니까 완전히 힘들다, 아 이것도 종교집단이네.’ 이렇게 밖을 탓하면 실망이 크고 안으로 살피면서 ‘아 내가 너무 편하게 살았구나. 환경실천을 하려면 약간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겠구나.’라고 배우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절을 한다든지, 예불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문화에 속합니다. ‘불교는 이런 식으로 하고 있구나’라며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입니다. nbsp마음은 어디에 뿌리에 두고 있냐면 습관입니다. 습관이 업식입니다. 이런 이치를 알고, 나의 마음은 다 업식으로부터 일어난다더니...하면서 자기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다 공부거리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도 힘들듯이 자기습관을 알아차리는 것도 어려운줄 알아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자원봉사는 자기실현입니다. 방석도 깔고, 영상을 틀고, 청소하고, 목탁 치고, 설거지 하는 것등은 돈 받고 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성이 떨어져요. 뭔가 서투르고 돌파리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일을 봉사자가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준비하는 정성은 더 깊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돈을 내고 불교대학을 다닌다 해도 봉사를 해야 합니다. 봉사를 20시간도 못 하면 다닐 자격이 없습니다. 미래 사회로 가면 봉사시간이 많아지고 보시액이 자기 월급에 비해서 얼마나 많아집니다. 자유인으로 자기실현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가 선진사회의 기준이 되고 모두가 보살이 되면 성숙한 사회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불대생이라면 깨달음의 장을 다녀와야 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깨달음의 장 다녀오는 것이 입사 조건이 되는 곳도 있게 됩니다. 사원이 되면 깨달음의 장을 의무적으로 보내는 곳도 있고, 시민단체 사람을 계속 보내는 분도 있습니다. 며느리, 사위 볼 때 깨달음의 장을 갔다 와야 한다는 조건만을nbspnbsp내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를 낳으면 3년간 아이를 키운다는 조건을 내거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 삶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깨달음의 장을 대중화하는 것입니다. 빈그릇 운동이 환경부에서 하는 운동으로 전환이 됐습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말씀이 보편적으로 세상에서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9.11이후 미국의 의식이 바뀌었듯이 세월호 사건 이후로 대한민국도 바뀌어야 합니다. 불교대학을 다닌 여러분이 10년 20년 후면 선각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불교대를 선착순으로 받지만, 몇 년후는 들어가기 힘들거에요. 자발적으로 공부하세요.” 라며 불교대에서 해야 하는 수행, 보시, 봉사에 대해서도 정리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불교대에 다니면서 생기는 어려운 점들을 상세하게 짚어주며 끝까지 공부해서 불대를 졸업하라 당부를 하시면서 즉문즉설 질문자의 질문지를 읽고 재미있게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nbsp무의식을 다스리고 싶다는 분, 다단계에 대한 스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분, 부처님 법문을 듣고 있으면 될듯한데 실제에서는 잘 안된다고 하는 질문, 부처님 전생담에서 매와 비둘기를 위해 자기 살을 베어 주셨다는 이야기에서 부처님은nbspnbsp전지전능했습니까라는 질문, 인생이 고락의 반복이 맞는가요라는 질문, 나를 내려놓을 때와 고집할 때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묻는 질문, 아들에 대한 강박증이 있다는 질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고 잘하려는 마음이 크다는 질문, 세월호 사고로 불행을 겪은 사람은 전생의 과보로 그런것인가 하는 질문등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즐겁게 스님의 법문을 듣는 가운데 집중을 하다보니 시간이 3시간 20분을 넘어가고 스님께서는 어제 경주 순례를 하고 오신 후 피곤하신데도 남은 질문지 2개를 끝까지 답변 못해 준 것에 미안해 하시면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불교대 특강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불교대 학생들을 위한 격려 영상을 대웅전 앞에서 촬영한 후 오늘은 문경 정토수련원 명상원에서 보내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순천, 전주 강연이 있습니다.

2014.05.27. 23,346 읽음 댓글 9개

2014.5.24.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경주역사기행

nbsp오늘 새벽 2시 가까이 되어 경주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아침 일찍부터 낫과 호미를 들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풀을 뽑기도 하고, 가지가 늘어진 것은 가지치기를 하기도 하며, 이곳저곳을 정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후 12시 30분부터는 평화재단의 평화리더십 아카데미와 여성리더십 아카데미의 경주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법륜스님과의 경주 일정 첫 번째 장소는 법흥왕릉이었습니다. 구부러진 오솔길을 5분정도 걸어 법흥왕릉에 도착했고 법륜스님은 신라역사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신라는 우리 민족사에서 주류라기보다는 변방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신라가 어떻게 삼국을 통일하고 우리 민족사의 주류로 발돋움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신라가 가야와 합의통일을 하면서 가야의 우수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가야의 귀족을 신라의 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신라는 통합의 시너지 효과로 강성해졌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수강생들에게, 신라가 가야와의 통일을 현재 남한과 북한의 상황에 빗대어 설명해 주셨고 수강생들은 신라의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되새기는 듯 한 표정들이었습니다. “법흥왕은 율령을 반포하고 불교를 공인하는 등 개혁과 개방정책을 폄으로써 나라를 발전시켜 고대 국가로서의 모양새를 갖추는데 큰 공헌을 한 왕입니다. 신라는 모범적인 지도자들이 있었고 왕권이 안정되어 국론을 통일하는데 용이했습니다. 또, 그 당시 국제정세가 신라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지요. 우리가 신라의 통일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점은 가야와의 통합에서 보여준 그 시너지 효과입니다. 상대의 훌륭한 인재를 수용하고, 문명을 받아들이고, 이것이 신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스님은 신라의 통일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시며, 수강생들과 함께 법흥왕릉을 떠나 무열왕릉으로 이동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태종무열왕릉 입구에는 태종무열왕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이 때 경주의 온도는 32도에 달하며, 수강생들 이마에 맺힌 땀이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거렸습니다. 그러나 스님의 흥미로운 역사이야기에 모두들 지친기색도 없었습니다. “668년 고구려가 내분과 나당연합군과의 전쟁에 패해서 멸망하자, 당나라는 고구려 영토중 대동강 이남 땅을 신라에 주기로 약속했지만, 오히려 안동도호부와 9개의 도독부를 설치하고 고구려를 직할 관리했습니다. 이는 마치, 미국의 도움으로 남북이 북한을 멸망시키자 남북이 통일이 될 줄 알았는데, 미군이 북에 미군정을 실시하며 미국이 직접 관리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지요. 신라는 그런 상황에서 당나라와 전쟁을 벌였고 무려 8년이나 싸움을 계속했습니다. 신라는 대당 전쟁에서 당나라의 침공을 막아내고 676년에 당나라와 화친하면서 대동강 이남땅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nbsp그 때 만약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수강생의 질문이 있었고 스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5세기경에 할 수 있었고 고구려는 중원을 점령하거나 아예 고구려가 없어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신라가 통일을 함으로 인해서 영토가 지금의 한반도에 국한되었다는 것이 한계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반면 통일의 주체가 신라였기 때문에 중국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아 민족의 고유성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평가하고 어느 면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님은 태종무열왕릉 뒤에 있는, 고분군에서 수강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계속되는 더위에도 스님께서는 빠른 걸음으로 수강생들은 인솔하셨습니다. 다음 장소는 김유신장군묘 였습니다. 스님은 수강생들을 그늘에 앉히시고 지팡이를 손에 쥐신 채 김유신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김유신은 신라에서 최고의 장군으로 추대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신라 하대에 가서는 흥무왕이라고 추존 될 정도였습니다. 김유신은 신격화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유신은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애인 천관을 외면해서 천관을 죽게 만들었던 것을 보면 한 여인의 좋은 아들이었던 것은 같은데, 한 여인의 좋은 남자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그런 사람들 있는 것 같은데..” 스님의 말에 수강생들이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수강생들과 함께 왕릉보다 화려한 김유신장군 묘와 그를 받치고 있는 12지신이 새겨진 돌들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사천왕사지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사천왕사지는 신라에서 신성스럽게 여겨지던 낭산의 중턱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낭산을 수미산이라 여기고 도리천과 인간세계의 중간계에 있는 사천왕들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사천왕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세운 호국사찰입니다. 문무왕때 당나라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 온다는 소식을 접하자, 왕은 이 사찰을 지었고 명랑법사가 유가승 12명과 함께 문두루 비법을 행하니 바다에 폭풍이 일어 당나라 군대가 모두 수장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저 뒤에 가면 12지신을 모시고 문두루비법을 행했던 터가 남아있어서, 그 비법을 행한 것은 설이 아니라 실제였구나 확인이 되었죠. 그런데 그때가 78월인데, 우리나라에 태풍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지요.” nbsp논리적이고 명쾌한 스님의 설명에, 오래된 옛날이야기도 사실적으로 다가와 황량한 절터가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저 뒤에 보면 산이 보이죠? 저게 낭산인데 저기에 선덕여왕릉이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일제시대때 일본이 우리나라의 지맥을 끊는다고 쇠말뚝 같은거 박았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요? 사천왕사지와 낭산이 연결되어 있는데, 여기에다가 철길을 만들어 놨어요. 철길을 우연히 여기에 만든건지, 일부러 지맥을 끊으려고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사천왕사지에는 거북이 두 마리가 있는데, 하나는 문무왕의 공덕을 기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천왕사의 공적을 기리는 거북이 인데 두 마리 모두 목이 잘려져 있었습니다. 이 역시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이라는 설명에 수강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나라독립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일제강점기의 흔적인 철길을 지나 산으로 올라가니 산 위에 안락하게 자리 잡은 선덕여왕릉이 보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왕릉 앞에 도착하신 후 한숨 돌리시고 곧이어 설명을 이어가셨습니다. “선덕여왕이 행했다는 신비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선덕여왕이 즉위 한 후 당 태종이 꽃씨와 꽃그림을 선물로 보냈다고 합니다. 이를 받은 선덕여왕이 ‘이 꽃은 향기가 없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씨를 심어 꽃이 피고 보니 정말로 향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신하가 어떻게 그걸 아셨냐고 물으니 ‘그 그림에는 나비가 없더라’라고 말했습니다.”nbsp 얼마전 한 사극드라마에서 보여진 선덕여왕은 실제의 선덕여왕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분황사, 영묘사, 첨성대, 황룡사 9층 목탑등 선덕여왕 시대에 완성된 많은 문화유산들이, 그녀가 역사적으로 재조명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낭산을 내려오는 길에는 문무왕을 화장한 자리에 탑을 세웠다는 능지탑을 만나, 죽어서라도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법륜스님과 수강생들은 마지막 장소인 황룡사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황룡사지에는 한참 모내기를 하시는 마을 농민분들도 보입니다. 황룡사지는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목조 건축물들로 구성되어 있었던 황룡사지는 몽고가 쳐들어왔을 때 완전히 소실되었는데, 우리나라에 큰 규모 사찰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몽고란, 임진왜란, 6·25 전쟁때 타서 모두 소실되었다는 스님에 말씀에 모두들 안타까워했습니다. “황룡사지는 진흥왕때부터 축조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 옆에 보이는 곳이 신라 왕궁터였는데 왕궁을 옮기기 위해서 원래 습지였던 이곳을 메워서 왕궁을 세우려고 했는데, 커다란 구렁이가 나왔어요. 그래서 여기는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 부처님이 계실 곳이다, 해서 절을 짓게 된 것입니다. 황룡사지는 남문, 중문, 탑, 금당, 강당의 순서가 아주 원칙적으로 잘 지어진 절의 정형입니다. 그것은 이곳이 습지를 메워 만든 평지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선덕여왕때 만들어진 황룡사9층 목탑은 높이가 67m에 달했습니다. 9개의 층은 신라의 9개의 적을 방어하는 것을 의미하구요.” 설화가 가미된 스님의 설명은, 막연한 황룡사지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그 규모가 눈 앞에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황룡사지의 남문터와 금당터에 직접 발을 디뎌보면서, 스님과 수강생들은 화려했던 통일신라와 몽고침략의 아픈 순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경주의 유적지들을 돌아보시고 나서 숙소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신 후 730분에는 평화amp여성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신라의 삼국통일로 본 통일코리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오늘 하루 경주역사기행을 정리하는 강연이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신라는 당시에 강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고조선을 계승한 부여가 맹주였지요. 우리는 5국 시대라 하면 동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이렇게 다섯 나라를 이야기 하고 다시 삼국시대를 거치고 통일신라 이후에는 민족사적으로 보면 2국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발해, 남쪽은 신라. 이렇게요. 민족사에서 변방이었던 신라가 2국 시대를 이룰만큼 강대해 진 것은 법흥왕 때 개혁개방정책을 취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야와 합병을 할 때 합의통일을 했기에 가야의 인적자원을 신라에 모두 유입하게 되었습니다. 11이 2를 넘어서 3이 되고 5가 되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왔습니다.nbsp이런 점에서 동독과 서독의 통일은 신라와 가야의 통일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통일은 단지 통일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 결과 EU의 중심 국가가 된 것이지요. 통일이 가능해지고, 상승효과도 생기게 하려면, 힘 있는 쪽에서 없는 쪽을 가능한 포용해서 통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깊이 검토해야 합니다. 우리의 평화정책은 분단을 극복하는 징검다리로서의 평화와 우리의 통일정책은 통일을 넘어서 동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통일을 만든다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비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신라는 국제정세의 변화를 잘 감지하고 활용했습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당나라가 등장했고 당나라는 중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문명수준이 높은 국가였습니다. 신라는 그런 당나라와 협력을 유지했고, 그것이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었고, 그 이후에도 문명의 발전을 가져온 큰 행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도 주변정세의 변화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식민지배, 분단, 전쟁을 겪은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그런 상황에서도 산업화 민주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한민국은 조선시대의 명나라에 대한 자발적인 사대정책으로 중국의 변방으로 전락되듯이 국제정세 가운데에서 자주성을 띄기보다는 강대국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공간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예민하게 반응해야 합니다.nbspnbsp이제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어떤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지금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따라서 세계는 미중의 패권이 경쟁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본을 동아시아의 미국대리인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고, 한국이 일본과 함께 군사협력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국제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에 빠른 시간 내에 통일이 가능합니다. 만약 영향권에 들어가서 친중 정권이 들어선다면 과거 한국정부가 미국영향권 내에 들어선 것과 같아 통일은 상당기간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지금 우리 목표는 남한체제유지 뿐만 아니라 북을 포함한 전 민족의 이익을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는 전민족적인 책임의식이지요. 그런데 이런 의식이 없다는 것이 통일에 있어서 가장 큰 취약점입니다. 그런데 남한의 보수는 통일의 주체가 남한이다 하는 의식은 있지만, 전민족적 책임의식이 없어 북을 포용하지 못하고, 진보는 남한이 중심이 되는 전민족인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우리식대로의 일방적인 통일이 아니라 이런 토대위에서 북한을 포용하여야 합니다. 북한의 민심은 지금 현재,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인도적 지원은 필수이고, 남과 북의 경제적 교류가 필요합니다. nbsp앞으로의 북한의 미래는 굉장히 불안정합니다. 합의통일은 북한이 자주성을 유지할 때까지만 유효하고, 북에 친중정권이 들어서면 합의통일을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보다 우위에 선다면 통일을 한다 해도 국가발전 비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통일이 되어도 강대국의 변방으로 전락합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역사의식을 가져야하고 통일에 대해 조금 더 주체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리더십 아카데미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무엇이 있을지 서로 대화하고 연구하길 바란다며 오늘 하루를 정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질문을 받고 난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를 하시고 내일 문경에서 있는 정토불교대 특강수련에 참석하기 위해 문경으로 출발하셨습니다.

2014.05.25. 16,721 읽음 댓글 13개

2014.5.23. 은평, 동대문 희망 강연

오늘 아침에는 북한현실모임이 있었습니다. 원래 7시 30분부터가 모임 시작인데, 다들 일찌감치 오셔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요즘 세월호 이후 국정변화에 대한 얘기가 많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군국주의는 날로 강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각 나라마다 자기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우리는 내우외환이다. 세월호 사고를 분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가치관이 다 바뀌어야 한다. 성장, 속도, 효율 이런 중심에서 생명, 안전, 복지, 행복 이런 쪽으로 다 바뀌어서 정말 성숙한 사회로 가야한다. 우리의 목표만 뚜렷하다면, 저런 일본도, 저런 중국도, 저런 미국도, 저런 러시아도 잘 활용할 수도 있다. 통일에 초점을 맞춰야지, 미운 북한을 골탕 먹이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그런데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동아시아가 21세기 세계중심지역으로 나아갈 것인지, 과거 19세기 유럽처럼 민족주의의 충돌로 분열됐던 낡은 문명으로 퇴보할 것인지 중요한 분기점에 서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전체 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다. 이것을 리더들이 잘 간파하고 각 정파가 협력을 해야 하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오히려 분란과 정쟁으로 갈 위험이 훨씬 높아 보인다.’고 걱정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른 전문가분들도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문제, 그리고 무인기 사건과 연평도 포사격 등을 분석해주셨습니다. 6월 시진핑 방한과 8월 을지훈련, 교황방한, 가을 푸틴 방한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이 있어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다음 모임에서도 전망해보기로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곧이어 오전 10시부터 강연이 있어 모임이 끝나자마자 전문가분들을 배웅하시고 곧바로 은평으로 향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싱그러운 초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5월 셋째 주 금요일 오전의 은평문화예술회관. 한가로운 바깥 풍경과는 달리 강연장 입구는 입장 시작인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서고 10시 30분 스님께서 입장하실 때는 701석의 강연장이 이미 차고 청중은 복도를 메웠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스님께서 입장하시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오늘 강연장은 봉사자들의 열띤 홍보 덕분에 1075명의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고, 세월호 참사로 어느 때보다 시대의 멘토를 그리워했을 청중들은 시종 차분하고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참사에 대해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청중과 함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에서는 모두 8명의 질문자가 다양한 인생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터득할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질문에는 껍데기뿐인 대학졸업장을 안고 방황중인 20대 미취업 대학졸업자의 고뇌, 이혼의 기로에 서서 자녀 문제로 고민 중인 40대 여성의 사연, 나이든 부모를 모시며 갈등을 겪는 40대 여성의 힘겨움, 장애아에 대한 정부의 지지부진한 대책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30대 여성의 호소와 같이 색깔은 다르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절실한 삶의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출가하심으로써 아내 야소다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묻는 60대 여성과,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것 같아 억울한데 그래도 착하게 살아야하는 건지 묻는 젊은 여성, 그리고 스님의 책을 읽고 법문을 대하면서 괴로움이 많이 덜해졌는데 젊은 나이에 너무 머리로만 생각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하는 30대 초반의 여성, 스님의 그 많은 답변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은 무엇인지 묻는 20대 청년 등 다양한 연령층에 의한 다양한 궁금증들이 스님을 만나 명쾌한 답을 찾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중 가장 긴 시간 스님과 대화를 주고받은 세 번째 질문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드리겠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남편이 10년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돼 이혼을 고려 중인데, 이혼에 찬성한다던 두 아들이 남편이 막상 집을 떠난다고 하자 태도를 바꾸어 이혼을 반대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지금 고 1인데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심하고 심리 불안도 심해 상담을 받는 중인데, 아이들이 반대하자 남편도 6개월째 나간다고 말만하고 나가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참고 살려고 했었고 애들이 아빠와 헤어지는 걸 반대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의 상처를 알게 되었지만, 같이 살기 싫다하면서도 나가지 않고 이중생활을 계속하는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야 할지 아이들이 반대하더라도 깨끗이 헤어져야 될지 고민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결코 만만치 않은 이 질문자의 고민에 대해 스님께서는 “남편에게 이 문제 말고 다른 문제가 있으면 세 가지만 말해보세요”고 주문하셨습니다. 질문자는 “첫째, 희생적인 아내의 역할을 원하는 남편과 경제활동을 하며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살고자하는 자신의 가치관이 다르고, 둘째,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아이들을 압박하는 남편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자신의 양육방식의 차이 때문에 많이 다투었으며, 셋째, 5년 전 직장에서 만난 남자와 관계가 있었는데 그 일을 남편이 묵인해주었으나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둘째 아이에 대해 남편이 아이의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공부를 잘하면 다 극복이 되는 거라며 공부하기를 압박해 아이와 관계가 악화되고 남편이 아이 치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고 답변했다. nbsp스님께서는 “아빠가 본인을 괴롭히는데 왜 아이가 아빠와 같이 살고 싶어하느냐”고 물으시니, 질문자가 “아빠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주는데 그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고 답변하자 스님께서는 “아이가 문제가 있음에도 아빠와 살고 싶다는 것은 아빠가 자신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므로 아이는 이혼의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본인과 남편의 관계인데, 솔직히 남편과 살고 싶어요? 아니면 더 좋은 상대를 찾아가고 싶어요?”라고 다시 물으니 질문자가 남편과 함께 하기보다는 좀 더 나은 관계를 찾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자, 스님께서는 4050대의 일반인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성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신 후에, “하지만 미성년인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는 자기 자신의 권리보다는 자녀에 대한 책임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특히 엄마는 아이가 세 살 때까지는 100, 아동기에는 70, 사춘기에는 50로 여성으로서의 본인의 권리에 비해 아이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더 큽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는 어떤 결정을 하든지 사춘기인 아들과 협의해서 아이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아이가 끝까지 반대하면 이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정 이혼하고 싶으면 아이가 20살 성인이 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야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남편이 나가고 싶어하므로 본인이 잡을 수 없고 남편이 계속 이중생활을 지속하므로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는 지금 남편이 한 말을 빌미삼아 남편을 내쫓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과의 부부관계는 이미 끝났고 남편은 아이의 보호자로서만 존재하면 되는데 그런 남편이 밉다는 것은 본인이 남편에 대해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도 질문자가 과거에 다른 남자를 만났을 때 그랬을 것처럼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는 남편을 깔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남편은 상대방 여자에게서 질문자가 주지 못하는 편안함과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느끼게 해주는 대우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의 아이들 역시 엄마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진한 사랑을 아빠에게서 받고 있는 것입니다. nbsp질문자는 자식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사람이예요. 이 경우 부부문제는 부차적인 것이고 아이를 보호해야 합니다. 아이가 아버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가지 않고 있어준다면 아이를 위해 고마워해야 할 일 아닌가요? 부부의 인연은 끝났지만 아이 아빠의 역할에 대해 남편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잘해주세요. 그것이 본인에게도 행복한 길입니다. 이 부부는 아이를 핑계로 상대가 숙이고 들어오기를 바라며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며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당신은 남입니다’ ‘ 고맙습니다’라고 기도하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확실한 해결의 길을 제시하시는 스님의 날카로운 지혜는 오늘도 유감없이 그 빛을 발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5명의 다른 질문자의 질문에 역시 명쾌, 유쾌, 통쾌한 답변을 해주신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권력이 국민을 무시한다며 6월 4일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차선도 없으면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상황에서 최선의 길인데, 우리는 최선만을 쫓다가 최악을 선택하는 우를 범한다며 시대의 멘토로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계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2시간 반에 가까운 강연을 끝으로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장을 거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신 후 치과치료를 받으신 후에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4시에 손님을 만나신 후 오후 강연이 예정된 동대문 구민회관 강연을 위해 또다시 총총히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열리는 동대문구민회관의 650석 규모의 좌석이 빠르게 채워지고 복도등을 메우면서 약 940여명이 참석하셨습니다. 강연이 시작되는 7시가 되어 스님께서 나타나시니 많은 사람들이 박수로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시작전에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고는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총 8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만나기 힘듭니다, 왜 자꾸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어렵습니다, 가족과 소통하기를 거부하는 형을 어떻게 하나요?,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습니다, 남편의 외도와 그로인한 이혼이 고민됩니다, 직장을 계속 그만두고 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없습니다. 27세의 딸과 자주 큰소리로 싸우게 된다는 질문들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질문 중에서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스님께 물어본 한 청년의 이야기를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34세 청년입니다. 앞날이 풀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어려워 질문드립니다. 문제의 시작은 17살 고등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구두 한 짝이 없어진 문제로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그 소리에 짜증이 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 생각없이 겨우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갔습니다. 군대에서 나는 왜 사는지 조차 모르고 방황하며 군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제대 후에 나홀로 지내며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고 이후에 갑상선암 수술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방문 교사를 하며 돈을 벌어 병을 치료하고, 그 돈으로 가정 문제 전문가에서 상담도 많이 받고 정신과에 가서 약도 먹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아버지께서 자취방에 오셔서 용돈하라며 50만원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돈을 받지 않고 내던져 버렸고, 며칠 후 부모님께서 다시 찾아오셨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책도 읽으면서 법륜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해서 취직을 했는데, 조직생활의 어려움을 느껴서 8개월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단의 일용직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제 마음은 17살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질문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그 청년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스님께서는 추가로 물으셨습니다“어렸을때 엄마의 삶이 어땠어요? 엄마가 자기를 안고 신세타령을 많이 했어요?”청년은 엄마가 사는 것을 매우 힘들어했고, 자기한테도 신세타령을 했다고 답하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과거의 상처가 무의식에 도사리고 있어요. 과거의 상처가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 누르고 있다가 17세때 부모님이 싸우던 날에 그동안 참았던 것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nbspnbsp더 근원적으로 가면 태중에 있을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봐도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전이된 것입니다.부모가 태중이나 아이가 어릴 때 스트레스가 많으면 아이의 심성 자체가 스트레스로 형성됩니다. 부모의 스트레스 유전자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아이는 이런 체질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극복이 잘 안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키울때는 유의해야 합니다.nbspnbsp 그래서 엄마수업 책을 결혼도 안하고 애도 없는 그것도 남자인 내가 쓴 이유가 이것이 부모와 아이에게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nbspnbsp그러므로 자기도 오래전 어릴 때부터 그런 상처를 깊게 가진 것이지, 17세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인자를 갖고 있다가 그 일을 계기로 발병한 것입니다. 질문자는 바깥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이걸 알면, ‘사회생활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문제구나’ 하고 알아버리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쉬워집니다. nbsp질문자는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첫째는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장애가 없어도 죽는 사람 많습니다.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도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대로도 행복합니다’고 생각하고 고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이 상태의 나를 수용하세요. 살아있는 것을 행복으로 삼으세요.두번째는 질문자도 결혼하면 꼭 아버지처럼 됩니다. 과잉행동을 하고 그 일로 아내는 힘들어하고 그러면 질문자의 아이도 질문자처럼 그렇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미워할 대상이 아니예요. 아버지도 질문자처럼 힘든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낳고 키워줬잖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구도 자기한테 50만원 주는 사람 없잖아요.nbspnbsp그러나 부모님은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도움도 주잖아요. 그러니까 부모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물론 의식속에서 부정적인 저항이 굉장히 강할 것예요. 엄마가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내가 엄마와 심리적 동질감이 생겨서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은 나에게도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nbspnbsp‘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억울해서 눈물이 날거에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아버지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이해하는 마음이 들거예요. 아버지의 힘듦, 어머니의 힘듦을 알고 감사의 눈물이 나면 자기속의 무의식이 치유받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장에 가도 ‘나 같은 사람 일하게 해주니 고맙구나’ 하고 생각하게됩니다. 자기가 무엇인가에 의지해서는 치료가 안됩니다. 상담은 응급치료는 되는데 근본치료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상담사에 의지하려고 하거든요. 결국은 자기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누구나 다 가능합니다. 다만 어렵습니다. 특히 질문자는 너무 어릴때부터 이렇게 자랐기 때문에 자기가 굉장한 결심을 가지고 변화시키려고 해야 가능하지. 이젠 누구도 책임져 줄 사람은 없습니다.nbspnbsp지금 직장생활속에서 치유한다고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하세요. 세상과 더불어 사는 연습이라 생각하세요. 그 속에서 이겨내야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수행삼아 하라는 것입니다.”nbspnbsp 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다시한번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모든 질문자의 즉문즉설을 마치고 나니 7시에 시작한 스님의 강연이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질문자들의 물음에 공감하면서 같이 슬퍼해주고 스님의 말씀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강연이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nbsp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하시고 이번 강연을 준비한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는 경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 내일은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2014.05.25. 18,366 읽음 댓글 5개

2014.5.22. 용성조사 탄생150주년 기자간담회,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nbsp 오늘 새벽에 1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전 7시 30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모임에서는 지난 17일에 계획했던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국민추도회’를 연기하게 된 그간의 상황을 다함께 다시 공유하고, 대통령 담화 이후 사회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종교인으로서의 근본적 성찰을 하게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서로 나누며, 우리 사회의 정신을 바꿔나가는 역할을 다양한 종교인들이 모인 이 모임에서 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을 나누기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올해는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께서 탄생하신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이시고 죽림정사 주지이신 법륜스님은 백용성조사의 정법안장과 독립운동정신을 선양하고자 기념심포지엄과 탄생기념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오늘 12시, 스님께서는 인사동에서 일간지 기자들 10여명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법륜스님은 용성스님은 승려라는 직분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의식과 시대의 염원에 깨어있으셨고, 한국불교의 청정수행 기풍을 세운 분이시며 독립운동의 숨은 주역이시다라고 하시면서 용성스님의 업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번 행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기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재단으로 돌아오셔서 앞으로 진행되어야 할 일정에 대해서 실무진들과 논의하면서 일정을 확정지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스님께서는 일찍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셔서 회관에서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은평, 동대문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2014.05.23. 14,149 읽음 댓글 3개

2014.5.21. 수행관 제3,4강 - 대구법당

오늘은 대구법당에서 수행관 제3, 4강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새벽 5시에 서울에서 대구법당으로 향했습니다.법회시작 전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0시가 되어nbspnbsp3층 법당을 가득 채운 240여명의 도반들이 스님의 법회를 듣기 위해 자리를 하였습니다. 즉문즉설 위주의 희망 강연과는 달리 정토회 회원들의 세계관, 인생관, 수행관 확립을 위한 특강이라 지혜의 증득을 염원하는 분들의 뜨거운 관심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nbsp 먼저 앞서 강의한 욕망과 계율에 대한 강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주시며 오늘의 주제인 참회와의 연관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욕계 중생인 인간에게 욕구는 삶의 동력인 동시에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므로 욕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데 삶의 동력은 살리고 괴로움을 없애도록 해야 합니다. 욕구 중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는 인간의 권리이므로 반드시 충족이 되어야 하고, 상대적인 욕구는 경쟁을 유발하므로 절제가 필요하고, 중독되어 일어나는 탐욕은 손해되는 지나친 욕구이므로 버려야 하며 스스로 버리지 못하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욕구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자제하는 것이 계율입니다. 계율에 따라 선을 행하고 악은 행하지 말아야 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 이게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복이 되는 것은 간직하고 해가 되는 것을 버리는 그 울타리가 계율입니다. 계율은 절제하기 때문에 때로는 속박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나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의 원인을 제거시켜서 괴로움의 과보를 받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입니다. 계율을 지키면 좋은 데, 계율을 어겼을 때 어떻게 하는가하는 이것이 오늘 3강의 주제인 참회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과거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계율을 어기면 먼저 과보를 받아야 하는데 과보를 받지 않으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참회를 하려면 먼저 잘못에 대해 자각을 하고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해야하며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참회를 하려면 가장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이 잘못에 대한 자각인데, 겉으로는 참회한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렇게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마음이 있으면 진정성 있는 참회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참회를 하려면 참회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먼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수상이 말로는 참회했다고 하나, 속으로는 ‘식민지배를 통해 한국이 이익이 된 것도 많지 않았냐?’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에 ‘통석의 염’이니 뭐니 하며 어렵게 억지 사과를 하는 것입니다. 이게 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비슷한 게 있는 데 5.16은 헌정 질서를 중단시킨 군사쿠데타인데 보수세력들은 ‘그래도 박정희 정권 때문에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지 않았느냐’는nbspnbsp생각이 남아 있어 사과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니 참회가 잘 안되는 것입니다. 참회는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5.16은 헌정 질서를 중단한 것이므로 잘못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하고 그래도 경제 개발은 잘 했다고 평가를 해야 진실을 규명한 위에 화해를 하는 화합과 합일점을 찾아 나갈 수 있습니다.”nbsp“세월호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입니다. 왜 이런 사고가 생겼는지, 왜 대응이 늦었는지가 정확히 밝혀져야 재발방지가 가능합니다. 해경을 해체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다. 껍데기만 바뀌지 그 역할은 다른 부서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실의 규명위에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국회의 입법과정을 거쳐서 정부기능을 바뀌는 것이어야 합니다. 국민의 감정에 영합해서 법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포퓰리즘입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으니 사소한 것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집중된 과도한 권력을 분산시켜야 중간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라고 말씀을 하시며 대통령 중심의 중앙집권적 방식에서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지방분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참회의 기준이 되는 죄 또는 잘못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를 예를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생생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힘이 약하니까 일본이 침략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끼리 반성할 문제이지 그것을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침략 그 자체에 대해서 진심으로 참회를 해야 우리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일본이 식민지배 과정에서 우리에게 얼마의 이익을 주었다고 해서 침략을 미화하며 변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nbspnbspnbspnbspnbsp참회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그냥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참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준인 계율에 따라 참회를 해야 합니다. 다른 생명을 죽이거나 괴롭혀서는 안되는데, 여러분들은 애 말 안 듣는다고 때려놓고 ‘니 잘되라고 때렸지’라고 합니다. 그러나 ‘니 잘되라’고 때리는 경우는 10명에 1명도 안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일본이 한국에게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때리면서 가르쳤으니 니가 이만큼 자랐지’라는 것은 불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때린 것은 잘못 된 것이고, 그것이 우연찮게 효과가 난 것입니다.nbspnbsp니 잘되라고 때렸다는 핑계를 대며 지 성질을 부린 것이므로, 가해자는 합리화 하지말고 진솔하게 반성하고 과보를 받아야 합니다. ‘니 잘 되라고 때렸지’는 가해자가 할 말이 아니고 맞은 사람이 자기 치유과정에서 할 수 있는 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자기 종아리를 걷고 아이한테 때리라고 해야 ‘너 잘되라고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본처럼 가해자는 항상 이런 입장으로 자기를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피해자는 피해이상의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고, 가해자는 자기를 합리화를 하므로 진실을 객관적으로 밝히고 피해자는 치유를 하고 가해자는 진실하게 반성하고 과보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참회의 기준이 되는 직접적인 원인과 그에 따르는 간접적인 요인들을 대중들이 알기 쉽게 일본의 침략과 5.16쿠데타, 성추행 문제등을 예로 들면서 피해자가 치유의 과정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간접적인 원인을 직접적인 원인인 양 합리화 하면서 진실되게 참회하지 않으므로 해서 생기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많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참회의 가장 기본인 잘못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자각에 많은 시간을 보내시면서 가해자가 간접적인 요인을 마치 직접적인 원인인 양 합리화하면서 생기는 진정성의 결함에 대해 많이 강조를 하셨습니다.이어서 참회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참회란 먼저, ‘내가 잘못했구나.’ 라고 알아차려 잘못을 인정을 하고,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는 수용하는 자세, 그리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하는 다짐을 하는 이런 과정이 참회입니다. 이미 잘못을 저질렀을 때 반성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중생은 잘못을 또 저지르게 되므로 업이 끝이 없이 이어지므로 참회도 끝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나 우리 현실은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으므로 조금씩 오류를 시정해가는 데 있습니다.”nbsp더불어 참회의 기준이 되는 기본 계율 5계와 간접적인 계율인 3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말씀하셨습니다.“계율은 첫째, 남을 때리거나 해롭게 하지 말고 둘째, 남에게 손해를 입히지 말고 셋째, 남에게 괴로움을 주지말고 넷째, 남을 괴롭히는 말을 하지 말고, 다섯째, 술을 먹고 취해서 남을 괴롭히지 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 계율인데 이것을 지키지 못하면 직접적으로 남에게 해를 주는 것입니다. 간접적인 계율로는 첫째, 몸에 장식을 하지말라. 둘째,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지 마라. 셋째, 높은 자리에 앉지 마라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참이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란 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잘못했다는 말만 있고 다시 안 하겠다는 다짐이 없으면 참회가 아닙니다.참회를 해도 잘못을 다시 저지르게 되는 데 의도적으로 저지르는 것은 아니더라도 오랜 업식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짜증을 내게 되면 방에 들어가 108배 절을 하며 참회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과보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되돌아오는 게 약해집니다. 계율을 지키면 옛날에 지은 인연의 과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나 새로운 나쁜 인연을 짓지 않으므로 미래의 과보를 받지 않으므로 확대생산이 아니라 축소 생산을 해서 언젠가 종결이 되는 것입니다. 참회란 계율을 지키는 가장 낮은 단계의 수행법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더불어 참회 정진을 하면서 꼭 필요한 절에 대한 의미를 말씀하시며 아침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참회를 할 때 절을 해야 하는 데 반드시 절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회의 핵심은 마음에서 알아차리고 다시는 안하겠다고 맹세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몸이 건강하다면 그것에 대해 표현을 하고 책임을 져 줘야 합니다. 과보를 받아주는 것이 절입니다. 내가 옳다 잘났다 할수록 몸이 점점 세우게 되고 고개도 들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잘못 알았음을 자각하면 고개가 숙여지고 몸이 낮춰지고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게 됩니다. 절은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이고 자기가 옳다는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절은 참회의 의미도 있고, 극기훈련의 의미도 있습니다. 절 횟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지만 마음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의 삶을 돌아보고 업식 때문에 저지른 잘못을 아침마다 절을 하며 참회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참회의 의미를 정리하시면서 오늘 저녁에 강의하실 관법수행에 대해서도 연관지어 설명을 하셨습니다.“오늘 저녁 강의는nbspnbsp‘계율을 어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것으로 계율을 어기지 않도록 일어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관법입니다.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에 알아차리면 욕망으로 이어지지 않아 계율을 지킬 것도 없습니다. 공부는 마음을 알아차리면 좋고 놓치면 계율을 지켜야 하고, 계율을 어겼으면 잘못한 줄을 알고 참회를 하는 것입니다. 계율을 어기지 않도록 참으면 스트레스가 되므로 참지 말고 마음이 일어날 때 알아차리는 것이 관법 수행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참회 정진을 통해 이치를 깨달아 가는 지혜를 증득하기를 당부하시며 특강을 마무리 하셨습니다.특강이 끝난 후 용성조사님 탄생 150주년 기념식과 기념음악회 참석을 당부하셨고 6월 4일에 치르지는 지방선거에 대해서 ‘권력은 투표를 하지 않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면서 ‘찍을 사람이 없다.’며 기권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라. 이마저도 아니라면 최악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라.’ ‘최악과 차악 중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씀하시면서 오전법회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점심공양을 드신 후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행사와 관련한 원고 점검등의 업무를 보시고 저녁 강의에 들어가셨습니다.nbsp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여 눈을 감고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극락왕생을 빌어보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참회정진에 앞서는 것이 관법입니다. 인간의 감각에는 여섯 가지 감각이 있습니다. 촉각, 미각, 후각, 청각, 시각, 지각이 그것입니다.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발달한 것이 시각인데 정보의 90 이상을 시각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바르게 보는 것이 바로 바르게 아는 것과 같습니다. 볼 견 이나 볼 관자는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를 의미합니다. 법은 이치, 존재를 뜻합니다. 그래서 관법이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윤리적 계율을 어겨 죄가 되는 것은 실제 그 행동이 바깥으로 드러났을 때입니다. 하지만 선정을 닦는데는 계율을 어길 마음만 먹어도 장애가 됩니다. 명상할 때 제일 처음 하는 것이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호흡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화두를 가지고 고요한 가운데 집중하는 것을 ‘소소영영’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쉽지가 않아요. 고요해지지가 않습니다. 어쩌다 고요해지면 잠이 오거나 멍청해집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깨어있으면 멀리 있는 작은 소리도 들리고 멀리서 피우는 담배 냄새도 맡습니다. 고요할수록 알아차림이 깊어지고, 알아차리면 마음이 더욱 고요해지고. 이런 선순환이 되면 좋은데 마음이 고요해지면 쉽게 잠이 와서 알아차림을 놓치게 되고, 그러면 마음의 고요가 깨지게 되는 악순환이 됩니다. 선순환이 되도록 항상 연습을 해야 합니다. 첫째는 호흡을 가지고 연습을 합니다. 명상할 때 시간이 흘러 숨이 고요해지면 알아차림을 놓치게 되어 대부분 졸게 됩니다. 알아차리면 더 고요해지고, 더 고요해지면 더 집중해야하고, 더 집중하다보면 더 고요해지고, 또 더 집중하고. 이렇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욕심을 내면 몸에서 열이 나고 호흡이 가빠집니다. 열이 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 바로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아주 고요한 상태에서는 금방 감지가 됩니다. 따라서 첫 번째로 욕구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알아차림이 계속 유지되는 것을 지켜본다 라고 합니다.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 담배를 피우는 것은 욕구에 끌려가는 것, 피우지 않으려 하는 것은 욕구를 억압하는 것입니다. 욕구는 충족시키면 놓아집니다. 그런데 욕구를 참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커집니다. 그래서 나중에 참다 참다 터져버립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보면 욕구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제풀에 꺾입니다. 배고픔도 마찬가지입니다. 먹어도 욕구가 사라지지만 지켜봐도 욕구는 사라집니다. nbspnbspnbspnbspnbsp 참는다는 것은 곧 긴장한다는 것입니다. 참지 말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를 꽉 깨물어 참아서 욕구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도수행이고 관법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욕심에 눈이 어둡다는 것은 알아차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나서 알게 되면 참회를 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 알아차리면 행동하기 전에 계율을 지키는 것입니다. 참아서 계율을 지키면 계율을 지키는 그 자체가 고통이고 작심삼일이 되기 쉽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관법은 선정의 하나입니다.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것도 선정이나, 평소 생활하면서 그때그때 알아차리는 것도 선정을 닦는 것입니다. 즉 지금 일어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나누기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을 내놓아요. 생각이 복잡하니 말이 길어집니다. 지금 여기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내어놓는 것이 마음나누기입니다.nbspnbsp마음나누기에 대한 스님의 가르침을 듣고 다들 고개를 끄덕입니다.nbspnbsp 우리는 평소 호흡을 못 알아차릴 정도로 정신없이 삽니다. 그러니 호흡할 때는 조용히 앉아서 호흡을 알아차리고 경계에 부딪힐 때는 마음의 작용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욕구는 업식으로부터 오게 되는데 업식과 욕구 사이에 느낌이라는 하나의 단계를 더 거치게 됩니다. 부싯돌로 불을 킬 때 불은 반짝 하고 끝나는데, 그 불이 옮겨 붙으면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우리의 느낌은 부싯돌의 불과 같이 반짝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마음에 옮겨 붙으면 지속되는 ‘갈애’가 됩니다. 우리가 누구를 미워할 때도 순간 기분이 나쁘면서 계속 싫어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찰나의 반짝하는 느낌을 알아차리려면 굉장히 고요한 마음의 상태가 되어야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마음 알아차리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의지로 ‘이러면 된다, 안 된다’하며 감정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억누르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경상도사람들은 애정표현을 잘 못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자가 대범해야지, 여자가 감정을 드러내면 안된다’라는 소리를 듣고 자라왔어요. 이에 비해 서양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잘 표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알아차리는 수행을 같이 해보면 서양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훨씬 더 잘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 찰나의 느낌을 알아차리면 느낌이 감정으로 가기 전에 멈춥니다. 그러면 욕망까지 가지 않습니다. 느낌이 좋다, 싫다로 가기 전에 멈춰지면 갈애로 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사람이 욕망이 없을 수 있나’ 라고 생각하지만, 느낌을 알아차리면 욕망까지 가지 않습니다. 업식이 없으면 수가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업식이 소멸 되었을 때의 얘기이고, 업식이 있더라도 잘 알아차리면 갈애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관법수행입니다. nbspnbsp 호흡 알아차리기는 호흡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자기가 자기 상태를 모르는 것을 농사에 비유하면 자기 밭에 잡초가 무성해서 길가는 사람들이 다 지적을 하는데 본인만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범부중생, 즉 온 동네 사람도 다 아는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것이지요. 수행을 조금만 해도 자기 자신을 알게 됩니다. 남이 나를 아는 만큼 나도 나를 알게 됩니다. 그 다음 단계는 욕망이 일어났을 때 딱 알아차려서 행동을 안 하는 것입니다. 억눌러서가 아니라 알아차려서 안하는 것입니다. 남은 모르는데 자신만 아는 것이지요. 남은 지나가면서 내 밭의 잔풀을 못 보지만 나는 알아요.nbspnbspnbspnbspnbsp 종교인들이 일반인보다 평균적으로 욕심은 적습니다. 욕심이 적으면 맑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교인들의 얼굴이 대체로 맑은 편입니다. 욕심이 가득하면 눈빛이 탁하고 얼굴이 어둡습니다. 아이들의 눈이 맑은 이유가 욕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교인들은 일반인보다 평균적으로 사명감이 더 크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종교인들은 쉽게 죄책감을 느낍니다. 몸에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인 듯 합니다. 부부싸움은 하루 가고 나라싸움은 30년 가는데 종교싸움은 1000년을 가요. 이는 옳고 그름이 너무 강해서 그렇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따라서 첫째 욕심이 없고 마음이 맑아야 하고, 사명감은 너무 무겁지 않게 가벼워야 합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참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을 통해 참을 것이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알아차림보다 참기가 더 쉬워요. 그러니 먼저 고요히 앉아서 미세한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처음에 번뇌가 많아도 그것도 공부의 과정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에 긴 강의의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을 연습하다보면 우리의 행복과 자유가 성큼성큼 다가올 것 같습니다. nbsp 강의가 끝난 후 스님께서는 특별히 용성조사님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 많은 참석을 당부하셨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은혜로움을 찾아 올라가다보면 스님의 스승님의 스승님의 스승님이신 용성조사님이 계시겠지요. 용성조사님께서 그토록 이루려 애쓰셨던 뜻을 이어받아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남을 지켜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또 참석해야 할 중요한 행사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6.4 지방선거입니다.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5월 30일과 31일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도가 있으니 잘 활용하라고 하십니다. 최선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차악이라도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투표율이 90까지 높아야 국민이 무서운 줄 안다는 말씀을 하실 때는 스님의 답답해 하시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말씀을 다 마치시고 스님께서는 용성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 홍보 동영상을 함께 보셨습니다. 뿌리가 깊은 가르침을 잘 새겨들어 열심히 수행정진 해야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법회까지 모두 마친 스님께서는 내일 오전 7시 30분에 종교인 모임이 있어서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

2014.05.22. 23,440 읽음 댓글 7개

2014.5.20. 청년리더십아카데미

nbsp오늘 아침 9시 30분에 약속이 있어서 스님께서는 경주에서 새벽 4시 30분에 서울로 출발하셨습니다. 요 근래 며칠동안 스님께서는 밤에 제대로 주무시지 못한 경우가 많아 계속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면서 가벼워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nbspnbspnbspnbspnbsp9시 30분 만남 후 평화재단에서 점심공양을 수행팀과 함께 한 후 오후 2시에는 조계사 신도회관 4층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회의실에서 도법스님, 김민해 목사님, 정웅기 불시넷 운영위원장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화쟁코리아 백일순례가 끝나는 6월10일 조계사에서 진행되는 회향식과nbspnbsp국민통합시민위원회 참여건을 함께 논의하셨습니다.nbsp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활동, 우리사회에 뿌리깊은 진영논리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화쟁활동, 세월호 사건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감싸안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등을 서로 어떻게 역할을 나누어 하면서 필요할 때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폭넓게 나누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시 재단으로 돌아오셔서는 2번의 만남을 더 가진 후 저녁 7시 30분부터는 청년리더십아카데미 강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청년들의 환호와 함께 등장하셔서는 “국민통합과 통합의 리더십”, “화쟁”을 주제로 분열이 심각한 우리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서 강의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갈등이 생기는 원인을 인식의 오류로 설명하셨습니다.“우리가 존재를 볼 때, 모든 존재는 ‘서로 같다.’ 든지 아니면 ‘서로 다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不一不異’라 해서 모든 존재는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닙니다. ‘一’은 하나라는 뜻이 아니고 같다라는 뜻이며, ‘異’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모든 존재는 같은 모습도 있고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이 존재의 참 모습입니다. 그러니 다른 존재를 ‘같다’라고도 단정짓지 말고 같은 존재를 ‘다르다’고도 단정 짓지 말아야 합니다. 같다고 생각하면 다른 부분을 보게 되고, 다르다고 생각하면 같은 부분을 보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그것을 안다는 것은 자신에게 그렇게 인식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딘가에 갔을 때 그것이 ‘있다’ 혹은 ‘없다’ 라고 할 때 ‘있다’라는 것은 ‘우리가 인식을 했다’라는 것이고 ‘없다’라는 것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각자 사람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인식하는 바가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인식한 것이 사실을 알았다는 ‘주관의 객관화’라는 오류로 보이기 때문에 시비와 갈등이 일어납니다. 서로 다르게 인식되어지는 것이 옳다, 그르다로 변질되는 것이 이러한 이유입니다. 같이 한 집, 한 방에서 사는 사람, 누구보다도 친한 두 사람인 부부간에도 싸움이 생깁니다. 또 자기 배로 낳은 자식과도 부모가 싸우는데 어떻게 세상에 분쟁이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갈등은nbspnbsp‘전도몽상’ 즉, 주관을 객관으로 착각하는데서 생겨납니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식상의 오류를 깨달아 갈등이 일어날 이유가 없음을 아는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nbsp우리 사회에서는 개인과 개인간 갈등을 넘어서 다양한 ‘집단과 집단’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 중에서 가장 심한 갈등은 이념갈등입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진보와 보수, 친북과 반북, 친미와 반미 이렇게 여러 이름으로 나뉘고, 계급갈등는 진영논리가 존재합니다. 갈등이 없는 세상은 적극적 평화이며, 전쟁이 없는 세상은 소극적 평화입니다. 지배세력과 피지배세력간의 갈등이 표출되면 평화가 깨지지만, 피지배자의 입장에서는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입니다. 기존질서가 무너져야만 피지배자의 입장에서는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이 무조건 나쁘고 평화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평화와 안정이 특정한 시기에는 지배자의 지배질서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독립군은 일제의 입장에서는 사회안정과 평화를 어지럽히는 존재로 여겨 국가보안법의 처벌대상이었습니다. 각 집단의 이익만 대변하는 갈등은 공동체의 쇄락으로 가지만, 차별을 해소하는 갈등은 공동체의 발전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지난 80년대를 보았을 때 사회적 갈등이 아주 심했지만 그러한 갈등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갈등을 심각하게 문제 삼는 이유는 갈등 때문에 사회의 성장동력을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투쟁적 문제해결 방식이 여전히 통용되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긍정적 경쟁을 통해서 충분히 성장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nbspnbspnbspnbspnbsp60년대의 경우는 배고픈 보릿고개가 존재하던 상황에서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라는 단순한 구호는 배를 굶던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돈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던지 죽을 각오로 일해서 일구었습니다. 개발시대, 산업화시대라 하는 이 시대의 리더십은 ‘카리스마’리더십이라 합니다.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했지만, 기적과 같은 성장으로 인해서 과정의 잘못을 용인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성장한 세대의 자식세대는 이러한 성장모델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항이 시작된 것입니다. 5060년대에는 국민의 배를 곯리는 독재는 쉽게 무너졌었지만 성장모델로 권력을 유지하는 이들은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고 물량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민주화를 이끌던 리더들은 독재권력에 맞서 고문 받다가 죽을지언정 끝까지 저항을 하는 비타협적 투쟁을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세력이 실제로 정치권력을 잡고 보니, 현실정치에서 민주적 절차를 적용함에 비민주적 부분이 있고, 파벌투쟁이 많아 통치능력에서 일부 무능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독재세력과 친일세력의 후예들이 다시 역사에 전면에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다면 유럽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 방향은 복지사회가 될 것입니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좁은 의미의 복지이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소득격차를 줄여 공정사회를 이룩하는 것이 넓은 의미의 복지입니다. 출발에 있어서 기회의 균등과 경쟁과정에서의 공정, 결과에 있어서의 공평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지도자를 뽑는 투표에 있어서의 민주주의는 이루어졌지만, 투표로 뽑힌 이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전혀 민주화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대통령과 왕은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투표할 때는 정치인들이 고개를 조아리지만, 투표가 끝나면 국민이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된 중앙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생활속에서 민주화가 실현되는 주민자치가 실시되어야만 합니다. nbsp이렇게 소득격차가 줄어들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지고 기본생활이 보장되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고 권력이 분산되어 주민자치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사회의 이해당사자들끼리 타협을 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합의를 통해서 점차적으로 결과를 향해서 가는 방식, 이것이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통합의 리더십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서로 다른 견해를 인정하고 좋은 결과를 이끄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예를 들면 원자력발전의 경우, 정부가 직접 편을 들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과 시민의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 100년을 고려해서 시공하고 발전하고 폐기하는 데까지 토론을 통해서 민주주의 절차를 거치면 결과에 승복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강압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불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불복하는 숫자가 아직은 적기 때문에 강압이 유효해집니다. 그러나 갈수록 갈등은 심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현실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 대화와 타협, 상대에 대한 인정이 필요합니다.”라고 하시며 청년들에게 결과만 중요시 하지 말고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치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삶의 화두는 행복인데 개개인이 행복한 것과 사회전체가 행복한 것중 어느 것이 옳은가요?라는 질문에 “집에서 아버지가 화를 내고, 어머니가 우는데 행복하겠어요? 혹은 남이 옆에서 불행한데 혼자 행복할 수 있어요? 콩을 100개를 자갈밭에 던졌을 때, 한 두개는 살아남는데 ‘거 봐라. 아무리 어려워도 한 두개는 살아남지 않느냐?’거나, 기름진 밭에서 100개를 뿌려도 한 두개는 죽는 것을 보고 ‘거봐라. 그래도 죽지 않느냐’라고 보는 것은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종교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자갈밭에서 두 개가 살아남는 것과 기름진 밭에서 98개가 살아남는 것은 49배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밭입니다. 밭을 잘 가꾸는 것과 같은 것이 복지사회입니다. 종자를 개선하는 것이 수행이고. 밭을 개선하는 것이 사회운동입니다, 이것이 ‘상구보리 하화중생’ 입니다.”라고 답해주셨습니다.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화를 내세요. 화를 내면 손해니까 화를 참아라는 것이고, 화를 참으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화를 참지마라는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는 참지 말고, ‘화가 나네’ 하고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니가 틀렸다’는 생각 때문에 화가 일어난다고 알아차리고 ‘내가 옳다라고 고집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 차리면 화가 소멸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상황이 좋지 않다면 화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치가 더럽다고 해서 화를 내면서 투표를 안 하는 것이 옳은가요? 빙그레 웃으면서 투표하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 투표할 때 최악과 차악중에서 고를 수 밖에 없다면 차악을 고르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니 투표를 해야 합니다. 꼴 보기 싫은 사람들만 있더라도 그중에서 덜 꼴보기 싫은 사람을 뽑는 노력을 해야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무서워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국민을 정치인은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화를 내는 것은 개인 스트레스에는 도움이 되지만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독재와 타협을 해야 하는지? 독재는 민주주의의 악인데 이것을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법치국가에서는 법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5.16은 불법인 쿠테타인데, 그들이 일으킨 경제성장은 좋다고 평가는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옥상에 날 민 것은 나쁜 일이지만, 병원을 가보니 다친 곳은 별로 없고 뇌종양이 발견되면 이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옥상에서 민 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젊을 때는 독립운동하고 나이 들어서는 친일하면 무조건 친일파라고 매도하는데, 독립운동 했던 부분은 인정하고 친일했던 부분은 비판하듯이 엄정히 봐야할 것 입니다. 반대로 젊은 시절의 친일행적과 나이 들어서 독립운동하면 그 전의 죄과를 덮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젊을 때는 친일했다는 것은 인정하고, 개과천선한 것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nbsp법치주의라고 하지만 법이 공평하게 적용이 안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를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 법이 불공평하게 적용되더라도 추후에 진상이 밝혀질 수도 있습니다. 이 법이라는 것도 때로는 시류에 편승합니다. 어린이 성추행범이나 세월호 선원같은 경우는 법에서 정해진 형량보다 더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법에서 정해진대로 변호 받고 처벌받을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권보장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더 성숙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답을 하시면서 오늘 강의를 모두 마무리 하셨습니다.이렇게 질의응답까지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셔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대구법당에서 수행관 제3, 4강이 있습니다.nbspnbsp

2014.05.21. 15,806 읽음 댓글 3개

2014.5.19. 부산 사하, 양산 강연

nbsp오늘은 부산 사하 강연으로 동주대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사전에 동주대 김영탁 총장님, 동주대 정종섭 설립자님과 함께 차담을 하셨습니다. 동주대학은 일제시대때 설립된 동주여상을 정종섭님께서 인수해서 지금의 동주대학까지 왔다고 합니다. 설립자님께서는 89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차담에 이어 스님의 강연도 끝까지 앉아서 들으셨습니다.nbsp부산은 맑고 쾌청했지만 조금은 무더웠습니다. 햇살이 따가움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에 가까운 분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부산 사하 동주대 강연은 시작하기도 전에 자리가 모자라 무대 상단까지 사람들이 올라와 강연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날씨는 봄이고 더운데 우리들의 마음은 침울하다며 세월호 참사의 젊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슴아파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묵념을 한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모두 10분이 질문을 요청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8분만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한 할머니의 서른 다섯 살 아들의 결혼을 언제할지 걱정하는 질문, 두 딸을 둔 어머니의 아이의 진로에 관한 질문, 30대 여성의 내가 왜 그 사람을 싫어할까라는 질문, 교사로 가지 않고 개인과외를 하는 남성의 어머니와의 갈등 문제, 28살의 취업준비생인 여성의 아버지와의 갈등 질문, 6살 9살 아이를 둔 어머니의 두 아이들 다툼에 관한 질문, 목소리가 좋으셨던 한 앵커의 욕심이라는것을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지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들 중 딸아이를 둔 어머니의 진로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아이가 미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나 학원같은 데를 못내줘서 안타깝습니다. 또한 부모로서 책임은 다 져야겠지만 노후 대책을 생각했을 때는 아이한테 전적으로 모든 것을 쏟기에는 부담이 되어 질문드립니다.”nbsp“아이에게 재능이 있다면 팍 밀어주던가 아니면 밥만 먹여주면 됐다하고 내 길 가던지 하면 됩니다. 둘 다 하려는 것은 욕심이예요. 아이에게 재능이 보이고 지원해주려면 집을 팔아서라도 팍팍 밀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모든 걸 포기하고 아이를 지원해주려니 잘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결정을 못하는 거잖아요.nbspnbspnbspnbspnbsp이런 경우 아이한테 투자하면 대부분 실패하게 됩니다. 집을 팔아 투자를 하게 되면 아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아이가 웬만큼 잘해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의 기대에 압박을 받게 되고 그러면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만약 아이에게 투자를 안한다고 하면 그래도 욕을 먹습니다. 왜냐면 아이는 그때 부모님이 조금만 더 밀어줬더라면 하고 부모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부모도 그때 조금만 더 투자를 했더라면 하고 후회합니다.미국에 있는 유학생을 만나보면 부모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큽니다. 내가 능력이 안되는 데도 지금 그만두면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할까하는 생각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는데 매우 힘들어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있는 건데 부모는 몰라요. nbspnbspnbspnbspnbsp새로운 세상에 가면 새로운 가치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부모에 대한 기대로 방황을 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네가 원하는대로 선택해라, 무거운 짐을 벗어나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 해주지 않으면 그 아이들이 무거운 짐을 못 벗어납니다.nbspnbspnbspnbspnbsp부모는 자기 살고 싶은대로 살고, 자식도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도록 내버려 두면 됩니다. 아니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형편되는 대로 도와주고 안 되면 안도와줘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전전긍긍 할수록 아이들한테 원망만 듣게 됩니다. 부모는 못해줘서 부담안고 아이의 요구는 점점 커지고 하면 안됩니다.nbsp예술하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해야지 부모가 도와주지 않아서 예술을 못했다 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핑계가 있는 사람은 성공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말려도 도망다니면서 하는 아이들은 성공합니다. 왜냐면 그만큼 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부추겨서 하는 것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를 억지로 하게 하면 안됩니다. 자식을 키우는 건 잘 다듬어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지나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할 확률은 열에 하나도 안됩니다. 허락해주는 정도만하고 자식이 알아서 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세요.”라며 부모가 자식에게 지나치게 기대하고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 망치게 된다고 하시면서nbspnbsp지켜보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행복하기 싫다 하면 그건 자유니까 괜찮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나는 지금 행복할 수 있는데 지금에 깨어 있지 않고, 과거에 매여 ‘내 어릴 때 무슨일을 당했다’거나 지나간 생각을 하면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하고 어제에 깨어 있는 인간이고, ‘내가 죽으면 어떡하지 우리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근심걱정은 미래에 사로 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나간 과거도, 오지 않는 미래도 내려놓고 현재에 깨어 있기 바랍니다. 현재에 깨어 있으면 항상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면 미래가 조금 나아지고 과거도 좋아집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행복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강연을 밝은 분위기로 마치고 사인회를 하시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사하강연을 마치고 두북으로 다시 오셔서 피곤하실텐데도 고추, 옥수수, 호박등을 각종 채소등을 텃밭에다 심고 난 후 저녁 강의장인 양산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열리는 양산 문화예술회관엔 점심시간부터 봉사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양산은 신생법당이고 양산 정토법당에서 주최하에 열리는 첫 희망 강연이라 인근에 있는 부산동래,김해,창원정토회에서 함께 힘을 실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800여석의 강연객석에 마련되어져 있는 가운데 강연시작 한시간 반 전부터 대중들의 입장이 이어지더니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는 스님의 즉문즉설 동영상을 보면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강연이 시작되기 전 이미 객석은 꽉 차서 통로에 앉거나 서서 강연에 참여하였고 천백여명의 대중들은 스님을 박수로 환호하며 맞이하였습니다.nbsp스님과 함께 오늘 강연에 오신 모든 대중은 강연에 앞서 잠시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조금만이라도 재난에 대한 대피능력이 있었더라면 많은 희생을 줄일 수 있지 않았냐며 설마하는 요행을 바라는 것 때문에 사고가 나도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며, 수행이란 사고가 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과 같고 어떠한 일이 생겨도 허우적 대지 않고 여여하게 능히 이겨내는nbspnbsp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7남매의 셋째딸로 위로 두 언니가 10년째 말도 안하고 지내는 것이 몹시도 마음이 불편한 분, 남편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자신을 비롯 아이들이 아빠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고민인 여성분, 한가지 일을 꾸준히 못하고 여러 차례 이직을 하는 것이 고민이라는 30대 초반의 남성분, 태어난 지 70일된 아기를nbspnbsp두고 시어머니와 삼각관계가 되어 버렸다는 초보 아기엄마, 술에 의존하며 10년 이상을 살아왔고 병원 치료도 받고 있지만 우울증만 더해 간다며 토로하시는 분, 주위의 힘든 사람을 보면 다 도와주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중년의 여성분, 작업치료사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는 여성분등 이렇게 질문들이 이어져 나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 시어머니와 아이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로 고민인 분의 질문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생후 70일 된 아이를 두고 시어머니와 저랑 삼각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주말마다 오셔서 ‘직장도 안 나가니? 내가 아이 키우고 싶다’고 하시거나, ‘누군 백만원도 벌고 오십만원도 벌고 하더라’ 하시고 ‘젖이 이것밖에 안나오냐? 나는 젖이 많이 돌았는데 넌 이것밖에 안나오냐?’ 하시니 시어머니 앞에 있으면 제가 굉장히 부족한 엄마처럼 느껴집니다. 주말에 오시면 아기를 24시간 품에 안고 계십니다. 어머니가 오시면 긴장이 되고 애를 보지를 못합니다. 어머니가 애를 계속 보고 저를 가까이 못가게 합니다. 신랑은 은근히 좋아합니다. 어머님이 아기를 봐주시니 안봐도 되니까요.”nbsp“어머님이 본인의 애를 제대로 키우질 못해 손자에게 못다 한 사랑을 주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아기를 본인이 5일동안 보고 주말에만 시어머니한테 맡기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지장이 없습니다. 주인이 누구인지 보조자가 누군인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시어머니께 맡기고 직장에 가게 되면 아이를 버리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뭐라던 신경 쓰지 말고 5일 동안은 열심히 어머니 역할을 하고 주말에는 시어머니께 전적으로 맡기세요. 오히려 보모하나 뒀다 생각하세요. 월급을 주는 보모보다는 시어머니가 더 정성껏 잘 보겠지요? 그러니 전적으로 맡기고 용돈도 조금 드리고 하세요.nbspnbspnbspnbspnbsp시어머니가 그렇지 않으면 좋겠지만, 고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고 보둠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시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서 아이에게 나쁜 게 아니라 내가 불편한 맘을 가지는 것이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최소한도 자기 역할을 하되 어머니가 좋아하시면 주말만 맡기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기 엄마가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려면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주말에 여유있는 시간에는 남편을 잘 돌봐주세요. 남편이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움을 타니까 시어머니 대신 남편을 챙겨주세요.”nbsp이렇게 가볍게 말씀을 하시면서도 “시어머니를 바꿔서 내가 원하는대로 되면 가장 좋겠지만, 시어머님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그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계속 ‘시어머니가 잘못이다.’하면 아기엄마의 마음이 불편해지게 되고 그러면 아기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질문자가 시어머니를 안고 보듬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자가 며느리였기에 현실에서 며느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라며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시면서 오늘 강의를 모두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서울 평화재단에서 청년리더십아카데미에서 강의가 있습니다.

2014.05.20. 18,830 읽음 댓글 3개

2014.5.18. 봄 불교대 특강수련

오늘 새벽 3시에 서울에서 단양으로 출발했습니다. 혜인 큰스님께서 진행하고 있는 단양 광덕사를 참배하고 문경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 아침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동안, 문경수련원 대수련장에서 대구경북지부, 경기동부지부, 대전충청지부 법당 소속 불교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2차 봄 불교대학 특강수련의 ‘즉문즉설’ 시간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번 특강수련에는 위 지부 소속 법당 봄 불교대 주8228야간 학생 326명과 돕는이 47명, 총 373명이 참가했습니다. 수련일정은 어제부터 시작되었는데, 아마 학생들 중에는 어제 처음 문경수련원에 오신 분, 처음 절을 해nbspnbsp보신 분이 대다수 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여법하게 참회정진 등 수련에 잘 집중하였고, 오늘 아침에 예불까지 잘 마친 뒤 드디어 법륜스님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불교대 입학한지 이제 3개월 남짓 된 학생들에게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그 다음에 실천하고, 체험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법문을 듣는 것은 이해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지행합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해야 합니다. 그래서 법문을 듣고 생각으로 이해한 것을 마음에 간직하기 위해서 정토불교대학에서는 마음 나누기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깨달음의 장이라고 하는 수련에 참가해야 됩니다. 법문을 듣고 이해하는 것은 알음알이인데, 그것이 체험, 즉 몸과 마음에서 경험되도록 하는 수련이 깨달음의 장입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마음으로 무지를 깨닫는다’는 뜻입니다. 정토불교대학에서 법문 듣는 것은 전체 교과과정의 30밖에 안 되고, 이렇게 직접 경험, 체험하도록 하는 게 나머지 교과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실천을 해야 됩니다. 실천에는 보시와 봉사, 2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아끼는 것을 남을 위해서 내놓는 보시의 실천도 해 봐야 되고, 내가 가진 재능을 돈 받고 팔지 않고, 그냥 보시하는 실천도 해 봐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특히 봉사에 대해서 강조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평소 아무리 작은 재주라도 그것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돈을 받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자기의 재능을 돈을 받고 팔면 그것은 ‘노동’이고, 그것을 자기실현을 위해서 하면 ‘봉사, 즉 보살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너는 남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를 위해서 한다면 그건 자원봉사라 그럽니다. 그런데 ‘너는 남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하면 그때는 봉사라는 말도 안씁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원봉사한다’할 때는 칭찬 듣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입니다. 칭찬 듣고 싶은 생각도 없을 때 ‘무주상 보시’라 하고 그게 보디사트바행 입니다.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고, ‘나다’하는 생각이 있어도 보살이 아니고, ‘내가 했다’는 생각이 있어도 보살이 아니고, 내가 중생을 구제하되 ‘중생을 구제했다’는 생각이 있어도 보살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강의를 듣고 이치로 안 것을 ‘봉사’로써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nbspnbspnbsp nbsp봉사는 자기실현이며, 부처되는 길이라고 정리하시고는 그동안 공부하다가 생긴 의문이 있으면 물으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각 질문에 대해 답해주신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5계 중 불살생에 대해 배우면서, 예전엔 스스럼없이 파리나 모기 등을 잡았는데, 갈등이 생깁니다.”는 질문에 “파리, 모기가 들끓으면 잡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살고 못 견디겠으면 그냥 잡으세요. 그러고 나중에 나한테도 더 큰 존재한테 잡혀 죽을 때가 생기면 원망하지 말고,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구나. 깊은 바닷 속, 깊은 산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하면서 부처님의 말씀은 참 진리라는 것을 깨달으면 됩니다. 살생한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면, 과보가 안 오면 좋고, 와도 괜찮습니다. 이런 이치를 가르치는 것이 불법이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불법이 아닙니다.”nbspnbspnbspnbspnbsp“육도를 윤회하다는데, 우리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nbspnbspnbspnbspnbsp“사람이 개 되고, 소 되고, 말 된다는 건 힌두교의 윤회관인데, 불교는 인도에서 왔기 때문에 인도의 민속신앙인 힌두교의 영향으로 그런 게 불교의 일부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불교는 맞는 데 담마, 즉 불법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 불교 안에 불법은 조금 밖에 없고, 한국, 중국, 인도의 민속신앙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것은 문화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질 수가 없습니다. 불법에서 말하는 윤회는 그것과는 좀 다릅니다. 우리에게는 삶의 동력이 욕구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되면 기분이 좋고, 원하는 게 안 되면 기분이 나쁩니다. ‘고’와 ‘락’이 윤회합니다. 고락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락이 조금 있으면 고가 돼요. 술 막 먹을 때는 락, 토할 때는 고, 애 키우면서 좋아할 때는 락, 속 썩이면 고,nbspnbsp이렇게 고락이 윤회하는데, 고와 락을 분리해서 고는 버리고 영원히 락만 취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고를 버리려면 락도 같이 버려야 됩니다. 그래서 고락 중에 고를 버리고 락만 얻는 게 해탈이 아니고, 락 중에 고가 있는 걸 직시하고 고락의 윤회를 벗어나는 게 해탈입니다.”nbsp“부처님께서는 ‘자등명 법등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삼보에 귀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스로 수행하고 공부하면 되지 않는지요”“초심자는 반드시 스승 밑에서 대중과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것은 주관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주관주의에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극복했을 때, 즉 스스로 공부법을 터득하고, 자기점검을 할 수준이 됐을 때는 대중과 같이 있으면 공부가 덜 깊어집니다. 한편 대중과 같이 4시에 일어나는 스님이 기도하기가 쉽지, 신자가 4시에 혼자 일어나 기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대중과 같이 일어나 기도하는 사람보다 혼자 일어나 하는 기도하는 사람의 수행력이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등명, 즉 법 아닌 것에 귀의하지 말고 법에 귀의하라는 건 주관주의를 경계하는 것이고, 자등명, 스스로에게 귀의하라는 건 자기화라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행복하기 위하여 재밌는 일에 집중하되 보람까지 느낄 수 있는, 수행, 보시, 봉사가 참 행복의 길임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남에게 베풀고 도와주는 것이 저에게 보람인데, 받는 사람들은 계속 받으려고 하고, 나중엔 도와주지 않는다고 저를 원망합니다. 그래서 결국 제 마음도 불편해지는데, 그래도 계속 봉사하고, 나눠야 하나요?”“자기가 도와주고 싶으면 도와주고, 도와주기 싫으면 안 도와주면서 ‘내가 너 도와주니까 나한테 고마워해라’고 스스로 정해 놓은 법에 상대가 안 따르면 기분 나쁘다는 건 수행이 아니에요. 도와주기 좋아하는 건 습관, 까르마예요. 본인은 물질을 주고, 칭찬을 사는 거예요.”nbspnbsp“저는 전생과 현생, 내생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경전에서 부처님은 수없이 전생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가끔 내생에 대해 ‘너도 본 적 없고, 나도 본 적이 없으므로 알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불자로서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또한 까르마는 언제부터의 업식인지요? 전생인가요, 전전생인가요, 태어나는 순간인가요?”“업식이라는 것은 오늘부터 시작했으면 오늘부터 시작된 것이고, 고등학교 때부터 담배 피웠으면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불법에서는 지금 이전은 다 전생입니다. 힌두교에서는 모친 뱃속에서 태어나기 전이 전생, 이후가 후생이라고 하는데, 불법에서는 지금 이전은 전생, 한 생각 일어난 지금은 현생, 한 생각 일어난 후가 내생입니다. 그것을 설명한 게 12연기입니다. 화가 일어나는 업식은 전생의 과보, 즉 습관으로부터 온 것인데, 바깥으로 내는 것을 멈추면 새로운 원인은 안 짓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업식을 끊는 수행법이 ‘계정혜’를 닦는 삼학 수행법입니다.” “스님께서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 없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운명론 아닌가요? 그 뜻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돈을 빌렸으면 갚고, 갚기 싫으면 안 빌리면 된다’는 게 왜 운명론인가요? ‘한 번 빌리면 계속 빌려야 된다’는 게 운명론이죠. 갚는 과보를 안 받으려면 오늘부터 안 빌리면 되고, 이미 빌린 건 갚으면서 새로운 인연을 안 지으면 언젠가는 그 과보가 끊어집니다. 그리고 ‘인과응보’와 ‘인연과보’는 다릅니다. 인과응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즉 보복의 의미입니다. 부처님은 인연과보를 통해 인연의 이치를 설명한 것이지, 복수를 얘기한 게 아닙니다. 또 ‘네가 빚을 지면 갚아야 하는 과보가 있다’는 것이지, ‘네가 진 빚을 탕감해 준다’는 허황한 얘기를 한 게 아닙니다.”nbspnbspnbspnbspnbsp“108배 참회를 절실히 하고 싶은데, 하고 나면 무릎이 안 좋아서 통증이 있습니다. 무릎을 보호하고, 고관절에 무리가 안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nbspnbspnbspnbspnbsp“고개를 숙여서 ‘잘못 했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상체를 숙여서 ‘잘못 했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허리를 굽히고, 그래도 안 되면 무릎을 꿇고, 그래도 안 되면 고개를 땅에 대고 ‘잘못 했습니다’ 할 때 진실한 참회라고 하지요. 그렇게 간절한 마음을 내서 절하면 됩니다. 그리고 절을 해서 무릎이 아프면 천천히 하면 됩니다. 건강한 사람이 10분 만에 할 때 본인은 2, 30분에 걸쳐 천천히 하면 관절염에 오히려 좋습니다. 다리가 아픈데 욕심을 내서 빨리 절을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참회를 해야지, 해내는 것에 중점을 두면 안됩니다.”nbsp“백일기도를 하면서 읽은 경전에, 상실 중에서 가장 불행한 것은 지혜의 상실이며 이는 친지의 상실, 명예의 상실, 재산의 상실보다 더 크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명예나 재산의 상실이야 지혜의 상실보다 작겠지만, 친지의 상실보다 지혜의 상실이 더 크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가족이 상실되면 괴롭지요. 그런데 지혜를 증득하면 그 괴로움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가족이 있어도 괴로운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혜를 증득하면 괴로움이 없어져요. 지혜를 상실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지혜의 상실을 가장 큰 손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 제사는 불필요하다고 여겼는데, 지인이 ‘제사는 자기정화다’라는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모님 기일 때 경로잔치를 베푸신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정토회에서 ‘재’라고 했을 때는 ‘베풀 재’라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저는 맏며느리로서 제사를 모시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게 조상을 위한 것인지, 그리고 자신의 정화를 위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1년에 1번이라도 제사를 지내며 형제간에 둘러앉아서 어머니, 아버지 얘기하며 우애를 나누면 복 받을까요, 안 받을까요? ‘귀신이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를 떠나서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인과법을 알고 있으면, 열심히 일 했는데 들어오는 게 없으면 ‘저축하는 중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별로 한 게 없는데도 들어오는 게 많으면 ‘빚지는 중이구나’라고 이렇게 공부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외에도 몇몇 질문에 더 답을 해주시면서 법회를 마쳤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 법문을 위해 오늘 서울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해서 단양을 들러서 문경으로 바로 달려오셨습니다. 법륜스님은 분명 단 한 분이신데, 스님께서 소화하시는 일정은 도대체 한 분이 해 낼 수 없을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법문 중에 “저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자주 자니까 요 깔고 자면 잠이 잘 안 와요. 애기처럼 흔들려야 잠이 와요. 잠은 안 자는 게 아니고, 나눠서 자요. 또, 연습이 되면, 급할 때 한 이틀 안 자도 되고, 시간이 나면 하루 종일 자기도 합니다. 그런 것처럼 ‘꼭 이래야 된다’는 건 없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차이밖에 없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스님의 ‘과로’ 덕분에 저는 감았던 눈을 뜨고 행복해졌는데…. 저에게 여생의 꼭 하루만 누군가에게 선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님께 드려서, 겨울잠 자는 곰처럼 주무실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nbsp오늘 즉문즉설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새로 단청으로 단장한 대웅전 앞에서 수련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행자대학원생들의 인사를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현재 문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행대 6기 2명, 9기 12명, 10기 4명, 간사 2명, 행자반장, 법사님 총 22명이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께서는 “젊을 때는 너무 완숙하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되, 완숙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조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몸 사리지 말고 뭐든 열심히 ‘예’하고 자꾸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힘들다 생각하지 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좋은 것고, 일하면 건강에 좋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좋은 일 나쁜 일 따지지 말고 그냥 해봅니다. 모든 것은 다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떤 고비가 있을 때 그걸 넘겨야 좋음을 알지, 그냥 좋은 것은 없습니다.nbspnbsp뭐든지 숙달이 되어야 좋음이 있습니다. 그렇게 정진하세요.”라며 어떤 마음으로 정진해 나가야 할지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명상원에서 잠시 업무를 보신 후 경주로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부산 사하, 양산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2014.05.19. 17,489 읽음 댓글 3개

2014.5.17. 평화재단 회의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에는 정토회관에서 원고교정 업무를 보시면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6시부터는 평화재단에서 북한 관련한 전문가들과 현 남북관계, 주변정세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저녁 7시부터 저녁 식사를 겸한 평화재단 전략회의가 5층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전략회의는 지난 3월부터 장장 3개월여에 걸쳐 매우 심도 깊고 집중력 있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토론해 왔습니다.박근혜 정부의 통일드라이브 정책에 발맞춰 민간차원에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지 방향을 점검하고, 방안을 모색해오던 차였습니다.nbspnbspnbspnbsp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나라의 모든 관심사가 여기에 집중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통일준비 관련 일들이 과연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우선순위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미국이 일본을 재무장시켜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정책을 기정 사실화하는 마당에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걱정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르면 오는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염려마라고 안심을 시킬지,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고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로 기울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한미일 군사협력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셨습니다. 미국으로선 한일군사협력을 일단락 시키지 않으면, 6자회담재개나 남북관계개선 분위기는 쉽게 만들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모이신 전문가분들도 중국의 위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남중국해든 한반도든 미중의 격돌이 무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현재 시점에서는 통일보다 아시아 시민사회의 평화를 위한 연대가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에 다들 공감하셨습니다. 힘의 역학관계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원점에서 묻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어떻게 변할지 뻔히 예상되는데도, 우리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저 손놓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것인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온 국민이 전심전력을 다해 역량을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 국론분열이 횡행하니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할 지 더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통일대담을 위한 준비 일정들은 실무차원에서 다시 조정해보는 것으로 하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회의를 마쳤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10시부터 다시 외부인사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11시가 넘어 회의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셔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문경에서 봄불대 특강이 있습니다. 문경으로 가기 전에 단양에 들러 불사현장을 답사하기로 해서 새벽 3시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2014.05.18. 15,471 읽음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