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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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26. 세월호 사고 추모연등행렬, 청년학교 경주 순례

스님께서는 새벽 2시 20분경에 경주에 도착해서 잠시 쉬셨다가 7시 30분부터 청년학교 학생들과 경주 불국사 순례길에 나섰습니다. nbsp 스님의 설명을 듣기 위해 청년들이 스님 주변으로 모이자, 스님께서는 신라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nbsp “신라는 2000년 전인 기원전 57년에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고대왕국이라기 보다 6개의 촌락이 합쳐진 작은 부족국가였습니다. 처음에는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않고 부족장을 뜻하는 거서간이라는 칭호를 쓰다가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등의 칭호를 썼습니다. 내물왕때인 기원후 400년 경에는 가야·왜 연합군의 침공을 받고 위기에 처하자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에게 지원을 요청하여 겨우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대신 신라는 고구려로 왕자를 인질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기원후 500년 경 22대 지증왕 때 비로소 소로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우산국을 정복하고, 영토확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왕의 호칭을 쓰게 되었습니다.”라며 신라 전반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nbsp nbsp “법흥왕 시절 국내적으로는 율령을 반포하고, 대외적으로는 불교를 공인하여 개혁과 개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야는 오래 전 불교국가였지만 신라는 불교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신라는 가야와 통합하면서 불교를 수용하게 됩니다. 신라가 가야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합의통합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통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nbsp 신라는 백제와 연맹을 맺은 뒤 고구려가 차지한 한강유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신라는 이 기세로 함경남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 시기가 진흥왕 시기이고 그렇게 하여 새겨진 비석이 진흥왕 순수비입니다. nbsp 진흥왕 때 신라는 영토를 거의 3배로 확장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삼국시대로 도래하게 됩니다. 그 전까지의 신라는 작은 국가에 불과했지만 진흥왕 이후 삼국시대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nbsp 신라는 태종무열왕과 문무대왕을 거치면서 통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고구려에 군사를 요청하여 백제의 침공을 막으려고 했지만 고구려는 이를 거절하면서 김춘추를 감금합니다. 김춘추는 그들을 잘 구슬려서 고구려를 탈출하고 당나라로 가서 당과 연맹을 맺게 됩니다. 그러면서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는데 당나라는 신라에게 순순히 두 나라의 땅을 주려고 하지 않고 본인이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당전쟁이 일어나는데 8년 동안 일어나는 전쟁입니다. 결국 신라는 당나라를 물리치지만 우리나라의 위쪽을 많이 내주게 됩니다. nbsp nbsp 비록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렸다고는 하지만 후에는 당나라를 치고 통일을 하였습니다. 신라는 당나라와의 전쟁을 통해서 진정한 통일을 이뤘지만 역사의 정통성을 계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만주의 고조선을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후에 고구려의 후예가 발해를 세우면서 민족사적으로는 남북국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라며 신라 중기까지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nbsp 신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본격적으로 불국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스님을 따라 불국사안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불국사 대웅전으로 오르기 전 마당에서 스님께서는 nbsp 불국사는 부처의 나라, 부처의 땅이라는 말이라고 하며 김대성이라는 재상이 지은 절이라며 스님께서는 불국사를 짓게 된 사연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 “한 청년이 어떤 집안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이 시주를 얻으러 온 스님에게 비단 10필을 보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를 보고 생각하기를 ‘주인은 현생에 복을 지어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고, 지금 또, 복을 지으니 내생에도 잘 살겠구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집에 스님이 시주를 하러 왔을 때 어머니에게 시주를 하자고 했습니다. 줄 것이 없다는 어머니의 말에 그럼 강가의 뙤기밭을 주자고 했고 결국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 스님에게 시주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청년은 갑자기 죽게 되었고 사람들은 괜한 짓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재상집 아들로 태어나고 그 어머니는 김대성의 유모로 들어가게 됩니다. nbsp 그래서 김대성은 전생의 부모와 현생의 부모를 다 모시는 사람이 되었고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는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는 석굴암을 지었다고 삼국유사에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라며 불국사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 nbsp 불국사 앞 마당에서 대웅전 앞으로 올라 가니 다보탑과 현재는 해체 수리중인 석가탑이 보였습니다. nbsp “불국사에는 두 개의 탑이 있습니다. 석가탑과 다보탑입니다. 백제 출신의 기술자인 아사달이 석가탑을 만들었는데, 그 기간을 삼년이라고 했는데 3년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서 부인은 남편을 찾으러 절로 갑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부인을 안으로 들여보내주지 않아서 부인은 탑그림자가 비친다는 연못으로 갑니다. 그러나 그 연못에도 석가탑은 비치지 않았습니다.nbspnbsp그래서 부인은 상심하여 연못에 빠져 죽게 됩니다. 아사달이 탑을 다 완성하고 아내를 찾으러 연못으로 왔다가 죽은 아내를 발견합니다. 그는 그 연못에서 부인을 그리워하며 조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석가탑을 무영탑이라고 부르고 그림자가 보이는 다보탑을 유영탑이라고 부릅니다. nbsp 삼국시대에는 외탑을 쌓았는데 통일이후가 되면서 쌍탑을 쌓았습니다. 불국사도 통일 이후에 만들어진 절이기 때문에 쌍탑을 쌓았습니다. 부처님의 자리에서 오른쪽이 석가탑이고 왼쪽이 다보탑입니다. 현재는 석가탑이 완전 해체되어서 복원 중입니다.”라며 다보탑과 석가탑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nbsp 이어서 대웅전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불국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의병이 불국사에 무기를 숨기고 본거지로 삼습니다. 그래서 왜군은 불국사를 불태우게 됩니다. 임진왜란 후에 대웅전, 극락전, 자하문 범영주만 다시 복원하게 됩니다.” nbsp nbsp nbspnbsp“불국사에는 33개의 계단이 있습니다.nbsp 아랫 땅은 중생들의 세계를 뜻하고, 계단 위는 부처의 세계를 뜻합니다. 그래서 가장 밑에 있는 돌은 자연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가운데 기둥 옆의 돌들은 한 면만 평평한 자연석을 골랐습니다. 이는 모든 중생이 부처의 모습을 단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nbsp 스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불국사를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평소에 왔더라면 그냥 지나치거나 설명문에 적혀진 글만을 대충보고 지나쳤을 그곳들을 스님의 역사적인 이야기에 덧붙여서 설명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오고 건물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nbsp 불국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많이 소실이 되었지만 박정희 정부때 어느 정도 복원을 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스님과 불국사 순례가 끝나고 강당으로 돌아와서 즉문즉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의 책들을 통해서 느낀 점들이나 살아가면서 의문점이 가거나 힘들었던 점들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다양한 질문과 다양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nbsp 원래라면 스님께서는 하루 동안 청년학교 참가자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추모행사에 참석하게 되어서 즉문즉설 시간을 끝으로 오전 시간만 청년들과 함께 했습니다. nbspnbsp “스님의 책에서 아들이 심장마비로 죽어서 슬퍼하는 어머니에게 죽은 아들과 어머니를 위해 ‘이미 일어난 일은 잘 된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분통함과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또, 무력감에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도 ‘지나간 일은 좋은 거’라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나는 일이 생겨도 가슴 한 켠이 먹먹하니 기분도 안나고 뉴스만 보면 우울해지고, 좋은 일 생겼다고 나만 웃고 떠들면 욕먹을 것 같고... 스님, 현 시점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진정한 추모의 자세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떠나간 어머니에 대해서 용서를 해야 할까요?”,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데 20년간 다니면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그만두기가 힘듭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을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nbsp 이번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사회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적인 문제일때는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사고로 죽었든, 살인을 당했든, 자살을 했든 이미 죽었습니다. 그런데nbspnbsp죽은 자식을 계속 잡고 있으면 내가 불행해집니다. 세월호의 참사를 보고 내가 지금 가슴이 아플 때 내 마음을 다스릴 때는 이것을 이미 지나간 일이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짜 더 이상 물질 중심으로 사물을 보지 않고 사람, 생명, 안전을 중심으로 사물을 보도록 사회 전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앞으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하는 일입니다.” nbsp 정말 이번 사건이 요행주의를 바라는 이 세상에 일침을 주어 안전을 제일선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nbsp 나를 낳고 곧 집을 떠나간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는 질문자에게는 “자신을 낳아줬다고 해서 엄마가nbspnbsp아니라 키워준 분이 엄마입니다.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그 어머니에게는 거기까지가 다이며, 키워준 할머니가 진짜 엄마입니다.”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nbsp nbsp 그리고 연금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분을 위해서는 “고작 3년 일해놓고 20년 뒤의 연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요?”하니 참가자들도 모두 함께 웃습니다. 그러자 질문자는 일이 재미없어서 그렇다기보다는 매번 하는 일을 해서 지루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다시 말하니 스님께서는 “직장일은 지금처럼 하고 일찍 끝나고 정토회에 와서 사람들 만나면서 일을 하세요.”라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정말 현명한 답변이셨습니다. nbsp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절하고서 사람들에게 욕먹지 않으려는 건 욕심입니다. 거절에 대한 상처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거절을 하게 되면 더 큰 상처를 주니 차라리 일찍 거절하는 게 좋습니다.” 라고 하시며 스님 조차도 이런 저런 이유로 욕을 먹는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욕먹지 않으려고 한다는 건 욕심이라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nbsp 남은 질문들이 몇개 더 있었지만 스님께서 다시 서울로 가셔야 해서 아쉽지만 즉문즉설을 마무리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님을 따라다니면서 신라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불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누구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든 내 인생을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두 번째 자기가 가진 재능을 세상을 위해 써야 합니다. 유용한 곳에 쓸 때 보람이 있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가 참 잘했다.’라는 보람이 행복이 됩니다.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라며 청년들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세상의 행복을 위해 살도록 조언해 주셨습니다. nbsp nbsp 이 말씀을 끝으로 스님의 청년학교포럼과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님의 많은 조언으로 도움을 얻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청년들과 함께 점심 공양을 드신 후 ‘세월호 사고 추모 행렬’을 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nbsp 저녁7시부터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연등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연등행렬이 열려야 하는 날이지만, 최근 많은 국민들을 가슴 아프게 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추모 행렬로 행사가 급하게 변경되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세월호의 아픔에 함께 하고자 다른 일정들을 모두 조정하시고 오늘 추모 연등행렬에 동참하셨습니다. nbsp nbsp nbsp 저녁7시부터 두산타워 앞에는 서울 정토회 회원들이 일찍 자리를 잡고, 오전부터 법당에서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어 준 백색 등과 촛불, 추모리본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카카오스토리와 희망편지 앱을 통해 스님의 추모 행렬 참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 희망편지를 접해오시던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정토회 회원들과 희망편지 회원들을 합쳐 총 2천여명이 행렬에 참석하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추모 행렬의 맨 마지막 꼬리부분에 섰습니다. 스님 뒤로 2천여명의 정토행자들이 노란 리본과 백색 등으로 기나긴 행렬을 이루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동대문에서 종각사거리까지 오직 묵언으로 걷고 또 걸으셨습니다. 출발할 때는 다소 마음이 산란했지만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걷고 또 걷는 행렬이 계속되자 산만했던 마음은 차츰 가라앉고 점점 우리들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2천여명의 대중들이 묵묵히 묵언하며 함께 걷는 모습은 그 자체로 크나큰 애도의 마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nbsp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런 딸이었고, 늠름한 아들이었을 고인들을 생각하니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가벼웠던 발걸음은 점점 참회의 걸음이 되어 갑니다. 너무나 그 충격이 크다 보니 너무 남 탓만 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나도 반성하고 되돌아볼 일은 없는가, 시선은 자꾸만 나에게로 향해 갑니다. 사고에 연루된 몇몇 분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조금씩 알아가는 행렬이 되어 갑니다. 행렬을 이어가며 몇몇 분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합니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지혜를 모으자고 다짐도 해 봅니다. nbsp nbsp 어느덧 행렬은 조계사에 다다라 끝이 났습니다. 스님께서는 오직 묵언으로 함께 걸으며 세월호의 아픔에 함께 하셨습니다. nbsp 추모 행렬 모습을nbsp영상에 담아 봤습니다. 현장에 못오신 분들도 추모하는 마음으로 함께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bsp nbsp 추모 행렬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곧바로 문경으로 향하셨습니다. 내일은 오전8시부터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불교대학 특강수련에서 강의 하실 예정입니다.

2014.04.28. 22,273 읽음 댓글 4개

2014.4.25. 성북, 구로 강연

nbsp스님께서는nbspnbsp오전 7시부터는 오는 5월29일 용성심포지엄에서 사회, 발표, 토론을 맡으실 교수님들과 조찬 모임을 가지시고 용성조사님께서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하여 전파하시면서 한편으로는nbspnbsp당시의 시대적 과제였던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내용이 제대로 밝혀지고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을 하셨습니다.nbsp오전 10시 30분부터는 성북구민회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이른 아침부터 강연 준비를 위해 모인 봉사자들의 움직임이 조용하지만 일사분란하게 시작됩니다. 가까이 아파트 단지가 늘어서 있기는 하지만 굽이굽이 언덕이라 찾아오기 쉽지 않은 이곳에 많은 분들이 참석할까하는 우려도 잠깐, 속속들이 청중이 좌석을 채웁니다.nbspnbspnbspnbspnbsp700석을 가득 메우고도 더 많은 청중들은 무대밑 바닥과 계단을 점령하였습니다. 약9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무대에 오른 스님을 큰 박수로 맞이하였고, 스님께서는 강의에 앞서 세월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생환을 바라는 기도를 제안해 대중들과 함께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모두 여덟 분이 스님께 고민을 내어 놓았고 스님께서는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바로 위 선배가 직장 상사께 자신의 험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화가 나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20대 여자 간호사분의 고민, 남편이 집 마련하시라고 어렵게 대출해서 드린 돈을 사양도 않고 받으시는 시부모님에 대한 미운 마음을 털어놓은 50대 주부, 남편에게 생활비를 타 쓰는데, 질책 받지 않고 필요할 때 편하게 말하길 바라는 30대 주부,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고 좌절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부탁한 젊은 청년, 4년 전 어머니 돌아가신 후 거의 매일 어머니 꿈을 꾼다는 자매들의 고민, 부모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하는 친구를 말리고 싶은 20대 여자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되고 만족스러운데 세상에 유익하며 부자가 되는 방법을 여쭌 젊은 여자분, 일본으로 가 결혼하고 살다가 암에 걸려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고 싶은 60대 주부의 사연이었습니다.nbspnbspnbsp그 중에서 젊은 청년분의 고민을 소개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은 타고난 운명을 믿으시는 지, 타고난 인생이 그렇다면 거기에 순응해서 살아야 하는지요? 그리고 어느 인생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지만, 성공하기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인생에는 정해져 있는 부분과 정해져 있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키가 커진다 해도 3미터 이상은 못 크고, 아무리 오래 산다해도 200살 이상은 못삽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백미터를 5초 안에는 못 달립니다.nbspnbsp이런 건 정해져 있지요.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당신은 백미터 달리기를 15에 할거야’ 이런 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아무리 빨리 달려도 10초, 아무리 늦게 달려도 30초 그 사이에 빨리 달리는 사람도 있고 늦게 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무엇이 실패고, 무엇이 성공입니까?nbsp욕심을 많이 내면 실패의 충격이 크고, 욕심을 적게 내면 실패의 충격이 덜한 것입니다.여기 있는 분들은 다 성공한 인생입니다. 생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생존입니다.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 건강하다는 것이 큰 성공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재벌 중에 2등 하는 것은 성공입니까, 실패입니까? 1등하고 비교하면 실패지만 실패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정해진 게 없어요, 상대적인 겁니다.nbspnbspnbspnbspnbsp꿈을 꿀 때 허황되게 꾸기 때문에 실패라는 게 있는 것입니다. 올림픽 경기를 보다가 백미터를 9초 8에 뛰는 사람을 보고, 멋있다며 1년을 연습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뛰어보니 25초인 사람이 목표를 23초로 하고 두 달 연습하면 가능합니다. 작은 꿈을 꾸면 성취를 하게 되고, 성취를 하게 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면 좋은 에너지가 나오고 기쁨이 생깁니다. 이 기쁜 에너지로 손님을 대하면 장사도 잘됩니다.nbspnbspnbspnbsp욕심을 내고 목표를 크게 잡으면 ‘안되네, 또 안되네’ 하며 ‘나는 안되나봐 이게 내 운명인가봐.’라며 좌절합니다. 작은 꿈을 꾸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성취를 토대로 다시 꿈을 꾸고 도전하고 그렇게 하십시오.매일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nbsp중간중간 자신의 답답함을 토로했던 질문자는 예를 들어가며 차분히 이끄시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마지막엔 힘찬 감사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외에도 사람들의 마음이 가벼워지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성북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평화재단으로 와서 제6기 여성리더십아카데미에서 어제와 같은 ‘통합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nbsp그리고 4시에 한번의 미팅을 가진 후 간단히 저녁공양을 드시고 7시부터 구로구민회관에서 강연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에 앞서 구로구청장님과 간단히 차담을 한 후 강연에 들어섰습니다. 구로구청장님은 가족과 함께 세계여행을 하실 때 인도 수자타아카데미에 들러 봉사도 하셨던 분이라 함께 수자타아카데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미리 도착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활동가들이 여럿 계셨는데 그분들의 모습이 어찌나 친절하고 환한지 무주상보시가 따로 없다 싶었습니다. 약속된 7시가 되자 대강당은 600여명의 청중들로 2층까지 꽉 들어찼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법륜스님의 인기도를 가늠할 수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힐링을 필요로 한 사람들이 참 많은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바깥의 날씨는 따뜻한 봄인데 마음은 한겨울같이 서늘하시다는 말씀으로 첫머리를 풀어놓으시고는 바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침묵기도를 올리셨습니다.그리고 ‘제대로 훈련을 받는다는 것’과 ‘또 수행을 한다는 것’ 이 둘이 서로 똑같다는 스님의 말씀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제대로 훈련받지 않아 300여명의 희생자가 생긴 것처럼 수행을 게을리하다보면 개인적으로 그만한 댓가를 치를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서였을 것입니다.nbspnbspnbspnbsp스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겠다 싶을 때 묻고 답하는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nbsp질문자로 나선 여덟 사람의 가슴 아픈 사연은 이랬습니다.친자식이 아닌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이 밉고 자꾸 괴롭히고 싶다는 38세 엄마의 속마음, 책을 읽다보면 가슴 뛰는 일을 해라, 꼭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남자, 전교 12등짜리 아이들이 가는 기숙학원에 딸을 보냈다가 심적 부담으로 정신질환을 얻게 만들었다는 엄마의 반성, 아들이 9살 때 이혼했는데 그 아들이 커서 엄마를 억압하고 의존해서 무섭다는 어머니의 하소연, 자신이 벌어둔 돈을 엄마가 빚 갚는데 다 써버렸다며 엄마가 밉고 원망스럽다는 딸의 이야기, 게임중독에 빠져 있는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고민, 초등3학년 때 성폭행당하고, 친부에게는 매 맞고 억압당한 기억으로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삼십대 여자 이야기, 어머니께 버림받은 느낌이 든다는 젊은 남자의 고통 등 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 때마다 스님께서는 상처를 어루만지듯 다독여주셨지만 때로는 작은 잘못으로 태산 같은 과보를 받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질문 중에 많은 사람들의 촉을 세우게 했고, 박수가 많이 터졌던 내용을 풀어보면 이렇습니다.“28살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해서 38살이 되었는데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10년이 지나더라도 계속 해야 하는 것인지 또 이런 행동이 어머니께 불효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경제적으로 부모님께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면 불효가 아닙니다. 어머니는 어머니 인생이고 나는 내 인생입니다.”nbsp“7급 공무원 공부를 했는데 안되니까 점점 낮춰서 10급 공무원에 도전했는데도 안되었습니다. .” 이 말을 들은 스님께서는 nbspnbspnbspnbspnbsp“그것은 공부는 소질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소질 없으면 그만둬야지. 계속 미련을 가지면 안됩니다. 내가 이 목소리 가지고 10년 노력한다고 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운동을 죽어라고 한다고 운동선수 될 수 있을까요? 못됩니다. 내가 운동선수, 가수, 미술가가 못 되어도 나는 내 인생이 있습니다.” 라고 스님께서 간단하면서도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도록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자 질문자는 계속 본인이 하는 일에 미련이 있는지 “책에서 보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가슴 뛰는 일을 해라. 좋아하는 일을 해라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말을 듣자마자 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습니다.“여기에 오신 분들 중에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이 너무나 좋고 하고 싶어하는 일이고 가슴 뛰는 일을 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라고 하니 손을 드는 사람이 없으니 스님께서는 “봐요, 한사람도 없잖아요.”라고 하시며 일반 사람들이 현실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참가한 대중들은 스님의 말씀이 공감이 되는지 모두 크게 웃기만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10명 중 9명은 밥 먹고 살기 위해서 그저 월급만 주면 뭐든 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팍팍 뛰고 재미있고 밤을 새도 즐겁고, 괜찮은 일을 하는 사람은 100명 중에 1명도 안 됩니다. 현실에 없는 그런 걸 자꾸 해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그렇지 않는 99명을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nbsp나는 지금 말 하는 것이 재미있고, 스님노릇 하는 것이 가슴이 팍팍 뛰는 줄 아세요? 나도 안 그래요. 처음 보자마자 가슴이 뛰고,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것은 마약하고 술같은 중독성 물질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은 어떤 것이든 오래하면 할 만해집니다. nbspnbspnbspnbspnbsp나도 처음에는 정말 스님되기 싫었는데 한 40년 정도 오래하니까 할 만해요. 지금 잘하고 있잖아요. nbspnbspnbspnbspnbsp그러니 우선 밥벌이 되고 수입 되는 거 몇 가지 하다보면 그래도 할 만한 일이다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재미가 붙어요. 일반적으로 스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염불이고 두 번째는 뭘 봐줄 줄 알아야 되고, 세 번째는 한문을 잘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전 염불도 할 줄 모르고, 뭘 봐 줄 줄도 모르고, 한문도nbspnbsp몰라요. 일반 스님 속에 들어가면 난 중도 아닙니다. 비록 나는 그런 재주는 없지만 상담해준다던지 어려운 사람 도와준다던지하는 다른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nbspnbspnbspnbspnbsp이처럼 가슴 뛰는 그런 얘기만 하지 말고 ‘밥만 먹고 살 수 있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해보세요.”라고 스님께서 자신의 밥벌이가 먼저이니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하니까 질문자는 지금도 본인의 생계는 책임지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주 간단명료하게 “먼저 밥벌이를 하고 그 다음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뭐든지 하면 됩니다.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 아니면 무슨 일을 해도 아무 죄가 안됩니다. 해보세요” 라고 질문자의 질문에 힘을 실어주고 격려해주니 질문자는 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큰 소리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스님께 감사를 표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가슴 뛰게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1도 안 된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크게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2시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유쾌한 감정으로 통쾌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법륜 스님 즉문즉설의 한결같은 매력인 것 같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이렇게 강연을 마치자 마자 내일 청년학교 학생들과 경주 불국사 순례와 강의가 있어서 바로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오전 경주 불국사 순례와 즉문즉설을 한 후 서울로 저녁에서 세월호 사고의 아픔에 동참하는 제등행렬에 참가할 예정입니다.nbsp

2014.04.27. 16,846 읽음 댓글 4개

2014.4.24.평화리더십아카데미 강의

오늘 아침 7시 30분부터 ‘북한현실과 이해’ 모임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전문가분들과 세월호 사고에 대한 말씀들을 주고받으셨습니다.nbsp65279nbsp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정부의 대처는 어떠했는지, 사람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등에 대한 말씀들이 오갔습니다. 한 분은 너무 더딘 구조작업을 보고, TV에서 무슨 군사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최첨단장비로 못 뚫을 게 없어 보이던데, 실전에서는 왜 아무 것도 못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가슴 아픈 현실에 공감하며 본격적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국방부에서 발표한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강화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인데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 개선에 장애가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습니다. 남북한 관계가 잘 풀리면, 미국이 추진하는 한미일 삼각동맹의 명분이 약해지니까 미국으로선 6자회담 재개 등 북핵문제 해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말씀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사회각계 인사들과 성명서 작업을 하시는 등 만나는 사람 누구든 이 문제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설득하고 요청하셨습니다. 오늘 북한현실모임의 전문가들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집중적으로 논의 하다보니 평소보다 30분이나 더 늦게 모임이 끝났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10시부터 JTS 활동가들과 간담회가 있었고, 이후에도 2번의 모임을 더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공양 후, 저녁 7시 30분부터는 평화재단에서 제10기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에서 lt사회통합gt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평리아는 강연 6주차라서 그런지 강연장 분위기도 부드럽고, 날씨도 완연한 봄날입니다. 스님께서도 그렇게 날씨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올 봄은 유난히 따뜻합니다. 그런데, 봄은 오되, 봄은 오지 않았다는 말처럼 계절은 봄인데, 우리 마음은 지금 서늘한 늦가을, 아니 얼어붙는 한겨울 같습니다. 세월호 비보에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이었다가, 화가 났다가, 슬펐다가, 여러 감정이 올라옵니다. 구호 활동에 애를 쓰는데도 성과는 없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저도 이런데 가족들은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라고 하시며 오늘도 유가족과 사고 관계된 모든 분들을 위해 잠시 침묵기도를 올리고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한국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을 어떻게 볼지, 사회통합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오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해답을 찾는 데 과거 성공사례, 실패사례를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경주 역사기행을 가서 여러분과 종일 현장을 둘러보고 얘기도 나누며 과거 역사의 통일 사례의 장단점을 보고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어떤 케이스에 가까운가를 살펴보는 공부하는 겁니다. nbspnbspnbspnbspnbsp한국사회가 갈등이 많은데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입니다. 정부기구를 봐도 국민통합위원회와 같은 기관이 꼭 있습니다. 노사, 지역, 좌우, 남북 통합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분열되어 있고 사회의 안정성을 해칠 정도로 갈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열, 갈등을 치유해 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큰 과제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갈등을 줄이려면, 첫째,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무의식은 항상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길가는 사람과는 다르다는 걸 인정하기 때문에 갈등하지 않지만, 부부끼리는 자기 기준에서 서로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하는 겁니다.nbsp둘째,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는 겁니다. 인정과 이해가 기초가 돼야 갈등이 줄어들고 화합이 가능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저 사람은 저럴 수 있겠구나 생각한다면 다름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다른 말로 다양성이라고 합니다. 다양성은 풍요롭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원수와도 화해가 가능합니다. 부부도 갈등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는 인식상의 오류에서 생기는 것이고, 인식을 올바르게 한다면 싸움을 멈추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셋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바탕위에서 대화를 하면 서로 합의해서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거나 서로 받아들이면 합의가 되는 것이고, 곧 화합하는 것입니다. 인정과 이해를 기초로 한다면 여러 통합의 방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를 불교에서는 중도, 유교에서는 중용이라고 합니다. 유교에서 쓰는 용어는 정치적 측면에서, 불교에서는 수행적 관점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중도는 ‘정도’입니다. 즉, 가장 바른 길을 뜻합니다. 중도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금강경에서도 ‘정함이 없는 법’이라 하여 ‘무유정법’이라 부릅니다. 다른 용어로 ‘공’입니다. 시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무유정법’이 시공간이 주어지면 ‘바른길’이 생깁니다. 핵심은 시공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선 절대적 옳고 그름은 없지만, 시공간이 정해진 상태에선 상대적 옳고 그름이 생깁니다. nbsp65279nbsp갈등은 해결 불가능한 게 아닙니다. 갈등은 치우치기 때문에 생깁니다. 우리 사회에는 ‘화쟁’이 필요합니다, ‘쟁’이 무조건 나쁜 게 아닙니다. 삶의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쟁을 중도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 사회의 예를 들어 보면, 4대강 문제에 대해 개발, 환경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갈등했습니다. 개발론자들은 4대강 사업이 ‘대박’이라고 주장했지만 반대론자들은 ‘쪽박’이며 환경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반대했습니다. 이 갈등의 본질은 환경, 개발이 아닌 민주주의 문제입니다. 이런 갈등은 저개발국가에서는 개발론자가, 독일에서는 환경론자가 이겼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간쯤이라 의견 대립이 팽팽합니다. 민주주의는 절대선, 절대악이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게 민주주의이며 그것이 중용입니다. 팽팽할 때는 합의하면 됩니다. 4대강 중 하나의 강에서 먼저 해보고 결과를 살펴 다른 강에도 확대할지 결정하면 됩니다. 아니면 4대강을 각각 일부 구간만 먼저 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타협안이 될 수 있습니다. 타협이 나쁜 게 아닙니다. 일제시대, 독재시대를 거치며 타협을 나쁘게만 생각했지만, 민주주의의 핵심은 타협입니다. 이런 과정을 이끄는 게 통합의 리더십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산업화 시대에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경제 상황이 나아졌는데도 같은 방식을 고수하다보면 이런 권위주의에 저항이 발생합니다. 민주화 투쟁을 할 때는 타협없이 목숨걸고 싸운 사람들이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투쟁의 리더십이 민주화시대의 리더십입니다. 산업화, 민주화시대 다음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아직도 옛 성과에만 집착하는 양 진영이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산업화시대, 민주화시대의 성과와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제3의 리더십, 곧 통합의 리더십을 추구해야 합니다. 남북이 하나되며, 지방자치가 발전하는 분권형 통합국가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분권형 통합국가는 다연방국가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으로 경제민주화의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생산뿐만이 아닌 분배의 공정성을 이뤄야 합니다. 기회 균등, 공정한 경쟁, 분배의 공평성이 핵심입니다. 앞으로는 ‘나를 따르라’가 아닌,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며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nbsp또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합니다. 경쟁에서 뒤쳐지는 사람에게 안전망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경제민주화, 사회안전망 구축을 이룩해야 복지국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른 예로, 성장론자들은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경, 안전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원자력발전을 반대합니다. 이것 역시 민주주의의 문제입니다. 정부가 어느 쪽을 편들지 말고 국민에게 선택권을 주면 됩니다.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투표, 여론조사의 방식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합의점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통합의 리더십이고, 통합의 원칙은 중도, 화쟁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더 이상 흑백논리는 안 됩니다.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이게 중용, 중도의 논리입니다.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는 두가지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 객관적 사실이 아니면 안 됩니다. 둘째 다수가 지지해야 합니다. 첫째 원칙을 ‘타당성’ 둘째 원칙을 ‘보편성’이라고 부릅니다. 진리는 타당성과 보편성을 갖춰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런 관점에서 갈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머리가 복잡하지, 세상이 복잡한 게 아닙니다. 머리로 이해 안되면 복잡하다 하고, 이해 되면 단순명료하다고 합니다. 현실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보편타당한 방향을 잡아가야 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동의 번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새로운 시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2008년 이후에는 중도 통합의 시대로 가야하는데 오히려 개발론자에게 치우친 상태입니다. 북한을 다룰 때도 어떻게 다룰지 남한내에 합의가 안 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대립과 갈등이 아닌 통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갈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러한 현실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 이러한 갈등을 조정, 해결해 나가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말씀해주시고 나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nbsp아마도 시국이 시국인 만큼 세월호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습니다. 이러한 세월호 사건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이번 사건은 누구 한사람의 잘못이기 보다는 우리가 성장이나 효율을 우선시 하면서 생김 문제이고, 또 이러한 문제를 감정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법에 맞게 처리되어야 한다며 비록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있었지만, 여기서 실의에 빠지기 보다는 이것을 교훈 삼아 현재 우리사회의 문제점등을 파악해서 조정해 나가고, 법 질서를 확립하는 등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된다고하시면서 이번 사고가 그저 참사로 끝나지 않고, 깊은 반성과 참회로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하시며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평리아 강연을 마친 후에서 1번의 미팅을 더 가진 후 12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nbsp65279nbsp내일은 성북구, 구로구 강연이 있습니다.

2014.04.26. 16,671 읽음 댓글 3개

2014.4.23.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제1강, 제2강

4월 23일 수요일, 대전법당에서 스님의 봄 특강이 있었습니다. 서초법당에서 열린 세계관 6강을 이어서 대전법당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사회관 6강이 오늘부터 3주간 매주 수요일 오전, 오후로 열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1강 환경지속가능한 문명. 2강 인류절대빈곤퇴치, 인도주의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셨습니다. 220여명의 대중들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분들과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과 승객,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발원문을 낭독하고 스님을 맞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의 시작하기 전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우리가 나눠 가지는 위로하는 마음을 내기 위해서 해탈주 한 편을 함께 독송하고 시작했습니다.nbsp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이쪽 나뭇잎과 저쪽 나뭇잎은 별개로 보이지만 나무줄기와 연관되어 있고, 나무는 땅과 연관되어 있고, 나무에 비닐봉지를 씌워 묶어 놓으면 죽습니다. 나무는 뿌리로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nbspnbsp나뭇잎으로 인하여 공기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공기는 기체라서 눈에 보이지 않아서 서로 연관된 것처럼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이처럼 만물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그런 속에 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므로 환경이 변하면 내 삶이 영향을 받습니다. 생명과 물질세계를 총칭해서 자연환경이라고 합니다. 이런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발전한다 하지만 엄청난 위기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해가 없으면 환경파괴를 가져오고 우리 미래에 큰 위험요소가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구에 70억의 사람이 살고 있는데 우리처럼 먹고 사는 사람들이 상위 20, 또 소위 극빈상태인 하위 20 가까이 됩니다. 우리 돈 1000원 정도면 생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우리 사는 데만 급급해서 이 사람들에 대해 아무런 책임과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1년만에 죽는 어린아이가 500만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난리가 납니다. 우리나라 사람 아니라고, 내 종교인 아니라고, 인종이 다르다고, 국가가 다르다고 그들은 굶어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런 것을 외면하면서 어떤 정의와 선을 주장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통을 외면하는 삶을 착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자기종교, 자기의 사상에 어떤 정당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는 신체적 장애, 성별, 신앙, 믿음, 종교, 민족이 다름으로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북한 사람들이 굶어죽는데 왜 내가 도와 줘야 하느냐’ 이렇게 말할 때 생명으로서 태어난 존재로서 생존의 권리를 무시하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nbsp지금 우리 한국이 잘 살고 있다고 해도 앞으로 닥칠 위기가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국의 견제로 인하여 결국 남북관계 갈등이 증폭되고, 동북아시아에 민족주의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쟁상태의 일시적 멈춤인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정착되어 전쟁을 종식시켜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의 민주주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반쪽 민주주의입니다. 우리는 지도자를 뽑는 권리만 있습니다. 시민의 권리가 일상적인 삶 속에서 행사될 수 있게 되려면 통일,외교 안보만 빼고 중앙권력이 지방으로 분산되어지는 분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성숙된 민주주의를 만든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는 훨씬 달라질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신자유주의 속에 살아오면서 빈부격차가 아주 심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상대적 빈곤을 완화시켜줘야 행복도가 높아집니다. 경쟁을 하는데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져야하고, 과정에 룰이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경쟁의 결과에 따른 분배가 공평해야 합니다. 이것이 공정사회입니다.또한 경쟁에 참가하지 못한 어린이, 노인, 장애인 ,사고, 재난을 당한 사람, 실업자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사회안전망구축이라 합니다. 이러한 사회안전망이 잘 구축된 사회를 선진복지국가라 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이 불교하고 아무 상관없는 저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하지만 이게 불교입니다.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너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 되고,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된다.’ ‘네가 살아야 나도 살고, 네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연기적 관점이 불법을 제대로 이해하는데도 필요하고 세계시민으로 기본교양을 갖는데도 이런 정도의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인식 위에서 마음공부를 해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교의 공부가 중도잖아요. 이렇게만 해도 세상이 좋아집니다. 궁극적으로는 자기인생을 자기가 책임져야 하겠지만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이니 우리가 이렇게 함께 만들어간다면 좀 더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nbsp오늘 우리의 기본인식의 오류는 세상이 개별 존재의 집합으로 되어 있다는 그 아견, 이것이 철학적으로 제일 큰 문제입니다. 인간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금강경에서는 인상이라 합니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서, 자연 속에서 살면서, 자연이 삶의 토대임에도 불구하고 파괴합니다. 그동안은 자연이 갖는 복원력으로 크게 문제가 안되었지만 지금에 이르러 파괴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크다보니까 필연적으로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자원이 고갈되면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재화를 쓸 수가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모두 수치로 잘사는 기준이 나오니 대량소비를 불러오고 이것이 다시 대량생산을 불러오고 그러면 원자재가 고갈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대량소비로 인한 대량폐기물입니다. 이로 인하여 환경오염, 기온상승, 기후변화가 생겨서 환경 위기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잘 살려고 노력한 것이 공멸하는 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연환경이 복원 가능한 범위 안에서 소비하고 개발해야 이 문명이 지속가능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정말 우리가 무엇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인가? 삶이 건강하게 지속되는 환경을 물려주어 우리아이와 다른 생명도 우리처럼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고 유산입니다. 나의 삶의 방식을 조금만 바꾸어 1회용품 안 쓰고, 쓰레기를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 없도록 하고, 휴지 안 쓰는등 생활상의 노력을 한다면 우리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를 아끼고 우리를 아끼는 것입니다. nbsp나부터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 후손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지나친 성장과 ,개발논리에 현혹되지 말고, 지구 전체를 생각하면서 진리를 생각하고 전 세계를 생각하면서 미래세대와 함께 살 수 있는 세계를 꿈꾸는 인간이 되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인식의 폭을 넓혀서 작은 실천이라도 행한다면 후손에게 물려주는 소중한 유산이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공부를 해나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려면 각자가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노력하자고 하시면서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2시간 30분 간의 강의를 마치고 중간 시간에는 원고교정등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30분부터는 ‘우리가 사는 세상’ 2강 ‘인류절대빈곤퇴치, 인도주의’에 관한 주제로 강의를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대중들께 “저녁은 드셨어요?” 하시며 인사를 하신 후 오전과 마찬가지로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이 빨리 생사가 확인이 되어서 가족들이 분노와 좌절과 절망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되찾도록 대중들과 함께 합장을 하고 해탈주 1편을 독송하신 후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다면 나를 온전하게 하거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가꾸는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하시며 서울에서 강의하신 ‘세계를 보는 눈’과 오전에 있었던 ‘환경지속 가능한 문명’에 관해서 개괄적으로 설명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요즘은 인간의 의식이 변화하여 고양이가 버려져도, 개가 버려져도 불쌍하다고 생각하여 보호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밖의 ‘아이들’이 버려져도 외면된다면 이것은 우리가 사람이기를 포기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자연사랑, 동물사랑이 어떤 정당성을 가질 수가 있겠는지 의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동물을 사랑하지 말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고 동물도 사랑하자’ 라는 것입니다. nbsp환경문제가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을, 물질까지도 삶의 토대로 보고 함부로 해치지 않고 아끼는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면 그 가운데 모든 인간을 내 나라 사람으로, 내 가족으로 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것을 ‘인류애’ ‘인도주의’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은 전쟁에서도 자기를 죽이려 했던 적군이 무장 해제되어 공격력이 없어지면 죽이지 말고 살려서 돌려보낸다는 것이 ‘인도주의’입니다. 그러니 적국의 사람이라도 굶어 죽으면 양식을 주고, 병이 나면 치료를 해주자는 것입니다. 안보라는 것이 국방만을 갖고 안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들도 안보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인간 안보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는 의식 수준이 세계시민으로서 갖는 수준에 못 미칩니다. 즉 유엔인권헌장, 유엔의 인도주의적 원칙에 전혀 못 미치고 아직도 예전 야만적인 수준인 ‘적군은 다 죽여야 된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태도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어린아이들이 굶어 죽는다 하면 어떤 민족이든, 어떤 인종이든, 어떤 종교를 믿든, 정치체제가 어떻든 관계없이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유엔의 인도주의 원칙입니다. 그런데 현실의 세계는 그렇지 못합니다. 소위 세계 최고의 인권을 자랑하는 미국도 국익에 어긋나면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그것보다 더 합니다. 남북관계가 안 좋을 때 길거리에서 모금을 하면 대부분 ‘빨갱이’, ‘종북주의’ 운운하며 그놈들을 왜 도와주느냐며 북한으로 가라 합니다. 여러분 또한 분위기 안 좋을 때는 이런 소리 들을까봐 겁내서 모금을 못합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부터 인도주의적 원칙이 확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럴 때 아무런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물매를 맞아도 떳떳해야 합니다 이것은 사람으로서 가야 할 길이고 특정한 종교 문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가 모여서 합의한 최소한의 원칙이며 인간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의 양심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도주의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인도적 지원을 할 때는 첫째 지금 상황이 인도적 위기 상황인지 봐야 합니다. 둘째nbspnbsp인도적 지원을 했을 경우 조금이라도 인도적 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인도적 지원의 핵심은 정치체제니 종교니 이런 것들이 핵심이 아닙니다. nbsp또한 필요한 식량이 100만 톤인데 10만 톤을 지원하고선 ‘도와줘도 아무런 해결이 안 되더라’ 하는 것은 도와주는 사람들의 교만입니다. 그러니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능력이 되지 않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북한에서 굶어죽는다’ 해서 모금을 하다가 ‘핵실험을 했다’거나 ‘미사일을 쐈다’하면 굶어 죽는 어린아이가 핵실험을, 미사일을 쏜 것도 아닌데 지원을 딱 끊어 버리는데, 그 과보는 어린 아이한테 갑니다. 이것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실 속에서 잘 구분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부유한 사람들이 자기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부가 한 쪽으로 쏠리도록 되어있는 제도적 혜택을 본 것이므로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을 해줘야 합니다. 또한 이것은 그 사람의 부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12대 300년 동안 부를 유지했던 경주 만석꾼 최부자의 비결은 첫째가, 아무리 재산을 모아도 만석 이상은 못 늘리게 하여 부를 제한하였습니다. 둘째는, 흉년이 들때는 논 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셋째는,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있는 것은 모두 내 책임이다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넷째는, 며느리가 들어오면 사치하지 말고 검소하게 살도록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와 권력이 합쳐져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과거에 합격해도 진사 이상의 관리를 못하도록 가훈으로 정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니깐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이면 최소한의 생존 권리를 함께 나누자는 것입니다. 내 아들 네 아들, 내 나라 사람, 네 나라 사람, 내 종교, 네 종교 따지지 말고 함께 나누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인도주의입니다. 그래서 OECD 가입국은 국민총생산의 0.7를 극빈국가의 개발을 위해 지원하도록 UN에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0.7는 고사하고 0.1도 안 쓰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유엔이라는 곳은 세속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곳입니다. 세속사람의 수준이 이만큼 와 있는데 세속을 뛰어 넘는다는 수행자가 불교든 기독교든 지금 세속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그러니까 우리 수행자들은 주변조건이 어떻든 수행정진 하여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동시에 우리가 사는 사회를 좀 더 개선시켜 나가는 이런 노력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상구보리 하화중생’ 이 둘을 함께 하자는 것이 정토회의 설립취지입니다. 그래서 JTS가 모금을 할 때 절대 빈곤에 있는 버려진 아이들, 이 아이들은 ‘모두 우리 아이들’이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적어도 불자라면 인도주의적 원칙을 견지하고 북한, 이라크, 아프리카, 일본 등 그 어떤 나라도 예외가 될 수가 없고 ‘모든 인간으로 똑같이 사람으로서의 기본 권리를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JTS의 설립이념이 ‘배가 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 때 배워야 합니다’입니다. 이렇게 ‘기아’ ‘질병’ ‘문맹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구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런 문구는 또한 경전에도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가 부처님께 ‘우리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려서 공덕을 지었는데 부처님이 안 계시면 우리는 누구에게 공양을 올려야 이런 큰 공덕을 지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여 염려마라. 여래가 없는 세상에 여래에게 올리는 공양의 공덕과 똑같은 것이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배고픈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둘째는 아픈 사람에게 치료약을 주는 것, 세 번째 가난한 자를 돕고 외로운 자를 위로 하고, 네 번째 청렴하게 수행하는 자를 외호하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nbsp그러므로 JTS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고 자비를 실천하는 행입니다. 여러분들도 JTS 하는 일에 동참을 해서 내 삶의 복을 더 열악한 사람과 나누어 가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세계시민이 되는 자격 조건입니다. 감사합니다.” 하시며 저녁 강의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강의를 마치고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내일은 조찬회의부터 사무실에서 몇 번의 미팅이 있고, 저녁에는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강의가 있습니다.

2014.04.24. 19,034 읽음 댓글 7개

2014.4.22. 애광원 봄 나들이, 그리고 포항 강연

오늘은 애광원 지체부자유 장애우들이 모인 민들레반 식구들과 창원, 김해 정토회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경주 나들이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날씨도 애광원생의 나들이를 도와주듯 화창하여 야외를 다니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정토회 회원들은 먼저 도착해 경주 서라벌광장에서 설레는 맘으로 애광원생들과 만났습니다. 약간은 어색하고 설레며 또 어떻게 다가갈까 걱정도 했으나, 너무나 밝고 순수한 친구들을 보자 모든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 처음 방문한 곳은 무열왕릉이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애광원 원생들과 이곳 무열왕릉에서 첫 인사를 하였습니다. 첫인사이긴 하지만 스님께서는 익숙한 듯 애광원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안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민들레반 친구들은 중증 장애우들 중에서도 약간 경증이라서 누군가가 부축을 하면 천천히 걷는 것은 가능한 분들이었습니다.nbsp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은 1989년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셨고, 법륜스님께서는 2002년에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시면서 인연을 맺게 되셨습니다. 그 이후 거제도에 태풍피해가 났을때도 JTS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했었고, 장애우들은 옆에서 보호하는 사람이 없으면 나들이가 어려운데 JTS의 자원활동가들이 1년에 2번씩 함께 하면서 그들과 함께 야외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애광원 식구들과 정토회 식구들은 종교의 벽을 넘어서 한 식구처럼 느껴졌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무열왕릉 앞에서 스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신라,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가 아닌 당나라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던 만큼, 고구려 백제멸망 후에도 신라는 당나라와의 8년 전쟁을 치른 후에야 통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애광원 친구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하면서도 보통 일반인에게 하듯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장애우들이 제대로 못 알아들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대충 설명하시겠지 생각했던 것이 우려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일반인에게 하듯이 자세하게 그러나 조금 더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일부는 잘 듣기도 했지만, 일부는 혼자 소리를 내거나 따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무열왕릉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다함께 무열왕릉 공원을 한바퀴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공원을 돌아 내려와 무열왕릉비 앞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으면서 무열왕릉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무열왕릉비는 지금 거북이 모양의 받침과 용이 새겨진 머릿돌만 남아 있는데, 비석의 몸통은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몸통의 돌이 편편하고 좋아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빨래판 등 생활용품으로 깨서 사용하느라고 유실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다음으로 간 곳은 경주 교촌 마을이었습니다. 교촌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한창 복원공사중인 월정교를 구경했습니다. 월정교는 공사가 진행 중인 다리로 원효대사의 이야기가 얽힌 곳이었습니다. 이 다리에서 원효대사가 물에 빠져 옷이 젖게 되고, 젖은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가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스님의 설명이 있으셨습니다. 그 인연으로 설총이 태어났고 원효 스님은 비록 파계승으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지만 대중과 더 가까이 함께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월정교와 스님의 맛깔스러운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월정교를 나와 경주교촌마을에 대한 설명이 있는 홍보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홍보영상을 보면서 경주 최부자집으로 알려진 이 교촌 마을이 어떤 곳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홍보관을 나와서 교촌마을의 중심지인 최씨 고택을 둘러보았습니다. 최씨 고택은 사랑채 안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옛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씨 고택을 가기 전에 마을 입구에 영상관이 있어 최부자의 일화를 영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자이면서도 검소하게 살고,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가훈과 진정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였던 최부자였습니다. 결국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을 아낌없이 내놓고, 영남대학교를 건립하는 등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기도 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최부자댁을 돌고 난 후 애광원 친구들과 간단한 놀이 시간이 있었습니다. 고리던지기, 제기 높이 던져 받기 놀이, 굴렁쇠 안에서 신발 던지기 놀이 등이었다. 간단한 놀이었지만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며 다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nbsp다시 최씨 고택앞을 지나 향교를 둘러보고 내물왕릉 잔디밭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다음 코스는 아름다운 꽃길 산책하기였습니다. 계림숲을 지나고 드넓은 벌판에 넓게 펼쳐져 있는 유채꽃길을 지나 반월성을 옆에 두고 안압지로 향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정토회 회원들과 애광원 친구들이 각각 짝을 하여 스님과 함께 그 길을 걷자니,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라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게 되었습니다. 스님과 유책꽃밭에서 사진도 찍고 그리고 간곳은 안압지라고 많이 알려진 동궁이었다. nbsp안압지로 가는 길에 동궁과 월성에 대한 홍보영상을 보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애광원 친구들 덕분에 이렇게 영상도 보면서 경주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우리가 안압지라고 많이 알고 있는 이유는 이곳이 그동안 폐허로 버려지다시피 작은 연못으로 있다가 조선시대에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와 많이 놀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인 동궁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동궁 연못의 구조가 동편은 낮고 완만하고 서편은 높고 급경사로 되어 있고 물이 들어오는 곳은 한 곳이지만 나가는 곳은 두 곳이며 이 연못에서 정말로 많은 유물들이 나와 박물관에 안압지 유물관이 따로 있을 정도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안압지를 돌아보면서 스님의 맛깔스런 설명을 듣노라니 너무 행복하였습니다.nbspnbsp 처음에 서먹하고 어색하던 짝지와도 이젠 다정하게 손을 잡고 친해졌습니다. 짝지도 정말 많이 웃고 알아들기는 힘들었지만 정말 많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왠지 난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좋아요. 세상이 정말 아름다워요.’하는 것 같았습니다. 말보다 더 정확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 같았습니다.nbsp 그러나 아쉽게도 친해지자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안압지를 돌아나온 끝자락에서 간단히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과 김임순 원장님의 인사말을 듣고 난 후 JTS에서는 애광원 선생님들께 양말을, 애광원에서는 JTS 활동가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선물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짧은 이 만남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안압지를 끝으로 애광원 친구들과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포항 강연을 위해 포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포항 강연을 준비한 활동가들은 분주하지만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으며, 강연에 참석하는 사람들 또한 강연에 대한 기대감에 얼굴이 환하게 밝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법륜스님께서는 애광원의 지체부자유 학생들과 경주 역사기행을 하고 온 이야기를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세월호 이야기를 하시면서 침울해져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천천히 달래시면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을 위해 다함께 기도하자며 전체가 잠시 침묵의 기도를 한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욱하는 성질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를 둔 어머님’의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아이가 어떻게 하다가 욱하는 성질을 지니게 되었는지, 또한 이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엄마로써 어떤 마음을 지니고 계셔야 하는지 하나하나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청년’의 질문에 대해서 미성년자와 청년이 왜 차이가 나는지, 또한 진정한 효자가 무엇인지, 자신의 선택과 그에 따르는 책임이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후 성인으로써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식으로써 어떻게 하는 것인 진정한 효도인지, 결혼생활인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 이혼한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는 분에 대해서는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아닌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시면서 이혼한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휘둘려 자기 자신이 스스로 고통 받고 있음을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섯 번째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종교적 신념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를 질문한 어머님에 대해서는 기도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란 것을 설명하시면서 두려움에 대해서 설명하신 후, 어릴 때 형성된 두려움과 커서 생긴 두려움은 각각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종교적 신념에 대해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믿음의 본질을 통해 ‘종교적 신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어머님께서는 끝에 법륜스님께서는 인자하시고 따뜻해 보이시는데 즉문즉설을 하실 때는 너무나도 가슴을 푹 찌르시는 것 같아서 아프니까 조금은 부드럽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동시에 그걸 알면서도 계속 듣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하셔서 많은 청중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주셨습니다,nbsp여섯 번째 타 종교의 독단적 행태에 대해 분노하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서는 현 대한민국의 편집증 문제에 대해 정신병리학적으로 접근하시며 동시에 종교를 넘어선 통일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나가셨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도 네 번째 질문인 ‘세월호 사건’을 보고 다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고등학생을 가진 부모님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먼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보는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가족들의 마음이야 어떻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분명히 우리의 책임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보통 남 탓을 먼저 하게 됩니다. 정부 탓, 회사 탓, 선장 탓 등등. 그런데 이런 대형사고는 어떤 특정한 한 사람만이 잘못해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사건은 보통 여러 원인이 복합되어 일어납니다. 이런 원인들을 하나하나 따지다보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건에 연루된 몇몇 사람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시정해서 이런 불행이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우리 사회는 성실하게 일해서 성공하려고 하기보다는 쉽게, 편하게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종업원이 되면 얼마나 일을 잘 해서 사장에게 도움을 줄까보다는 일은 조금만 하고 월급을 더 많이 받으려고 합니다. 반대로 내가 사장이면 일은 많이 시키고 돈은 조금만 주려고 합니다. 나의 입장에 따라 원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이게 우리 사회의 모순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또, 우리가 소방 훈련을 하거나 비행기 안전 안내를 받을 때 마음속에서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주의 깊게 듣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 사건에 국민의 모든 관심이 집중돼있지만, 몇 달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 자기 일상에 묻힐 것입니다. 지금 선장과 선원들을 죽일 놈들이라 욕하지만, 어쩌면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직업 윤리의식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nbsp예를 들어, 의사의 직업윤리에 ‘환자를 우선 한다’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환자보다 돈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느 한 부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이 지금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재난 사건은 늘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런 혼란을 개선하려면 법질서가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질서가 확립 되려면 위는 원칙을 잘 지키되 오히려 밑에는 좀 잘 못하더라도 봐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거꾸로 위는 잘못해도 대충 봐주고, 아래로 갈수록 원칙을 엄격히 적용합니다. 그래서 아랫사람들은 자기가 걸리면 잘못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마 항해수칙에는 배에 문제가 생기면 선장은 배와 함께 죽더라도 승객을 구조하고 자기는 맨 마지막에 내리라는 규칙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선장을 처음 한 것도 아니고 연륜이 오래되었는데도 이 부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직업윤리 의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런 것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어느 한 부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사회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균형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nbsp그래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해야 합니다. 한 사람을 처벌한다고 고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얼렁뚱땅한 사고방식이 우리 아이들을 잃게 만든 원인입니다. 정말 건강한 사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려면, 이번 사건을 보며 안타까워하거나 움츠려 들기만 할 게 아니라, 정말 우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 전반을 새로 정비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분위기가 일어난다면, 이 불행한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한 발짝 보다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회 분위기는 너무 화가 나서 폭발하기 직전입니다. 누구 한명 걸리기만 해봐라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사회 전체가 움츠려들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움츠려 있지만, 조금 지나면 경기침체로 손해를 본 사람들의 또 다른 불만이 분출될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합니다. 선장이나 선원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서 무리하게 중형을 선고한다면 일시적으로 분이 풀릴지는 몰라도 오히려 법치 사회의 구현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며 법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하고 만약, 현행법이 잘못 되었다면 다음에 법을 다시 개정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우리사회를 어떻게 개혁할 것이냐는 미래지향적인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금전적인 이윤보다는 안정성 위주로 사회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직업윤리가 종교 윤리, 기업 윤리, 의사 윤리, 교사 윤리 등 제대로 확립되어야 합니다. 일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받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는 생각부터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다시 사회를 재정비해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자는 말씀이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강연 마지막에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네.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서 행복하게 삽시다. 행복하십시오” 라는 말씀으로 강연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신 이후 책 사인회를 하셨으며, 청중들과 사진을 찍으신 후 스님은 포항시청을 떠나셨습니다.nbsp내일은 대전법당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애광원 나들이는 이연옥 님이, 포항강연은 조욱현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nbspnbsp

2014.04.24. 19,896 읽음 댓글 5개

2014.4.21. 영남권 경주남산순례, 경주 강연

2014 봄 불교대 경주 남산순례는 전국 불교대생을 대상으로 네차례에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오늘은 그 네 번째 마지막 행사가 진행된 날이었습니다. 대전충청, 광주전라, 대구경북, 부산울산, 경남지역 600여명의 불교대학생들이 이른 새벽길을 달려와 경주 남산아래 모두 모였습니다. ‘세월호사고’로 전국이 애도와 침묵으로 잠겨 있기에 오늘 행사는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불교대생들과 함께 하지 않고 새로운 코스를 점검하기 위해 답사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약수골로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스님께서는 지금까지 갔던 길중에 가장 가파르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길이 아주 완만하였고 길가의 많은 연달래가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무너진 절터가 보였습니다. 그 절터 앞에는 목이 사라진 석조불상이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목을 복원해야겠다면서 석조불상 뒤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셨습니다.nbsp이 석조불상이후부터는 길이 매우 가팔랐습니다. 또 다시 한참을 가다보니 마애여래입상이 아주 큰 바위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앞에 발로 보이는 부분이 떨어져 나간 채로 대충 불상앞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발부분이 떨어져 나갔던 것을 대충 그 자리에 넣어놓은 것 같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남산에 있는 불상중에는 가장 큰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이 불상 또한 몸체만 바위에 새겨져 있었고, 머리부분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머리부분은 조각을 해서 만든 것 같은데, 떨어져 나가고 없었습니다. 이 불상의 머리부분에 스님께서 섰더니 원래 부처님의 얼굴보다도 스님의 모습이 훨씬 작은 듯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가셨던 분들이 같이 옆에 섰는데도 왠지 원래 불상의 머리만큼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있는 부처님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nbsp다시 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팔랐습니다. 겨우 정상에 도착해서 기념촬영을 한 후 바로 국사골로 내려갔습니다. 초반에 길을 잘못 들어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가다보니 험난한 길을 가다가 중간에 다시 등산로를 만나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국사골 제4지 삼층석탑이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다시 산을 올라 탑을 보고 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주변의 유물들이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탑만 복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탑에 참배를 한 후 바로 내려왔는데도 예상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nbsp그런 가운데서도 스님께서는 어제와 같이 대중들이 앉을 자리를 톱과 낫으로 정비하고 난 후 공양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남산의 여섯 골짜기를 지역별로 각각 나누어 순례를 하고 돌아온 불대생들은 예정된 시간에 맞춰 속속 숲속 너른 숲터로 모여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오셔서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에게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가까이에서 스님을 처음 보는 불대생들은 예상치 못한 만남에 당황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행복해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점심공양을 마친 후 각 지역에서 온 불대생들 모두가 한자리에 둘러앉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지역 법당들을 하나하나 호명 하시며 불대생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전국에서 모여서 그런지 그 지역마다 스님의 소개에 환호하는 방법도 다양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소개가 모두 끝나고 남산의 43개의 골짜기 마다 숨어있는 150여개의 절 터, 100여개의 탑 터, 120여개의 불상들이 생겨나게 된 유래들을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하신 후 불대 교육과정 중에 왜 남산을 순례하는지에 대한 말씀이 있으셨습니다.nbsp“남산에는 크고 작은 절들이 골짜기 마다 자리하면서 민중 신앙의 요람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조금이라도 조각하는 재주가 있으면 직접 가서 불상을 새기고 자기가 절을 하나 짖고 싶으면 돈 조금 주고 조각하는 사람 시켜서 불상 하나 만들고 이렇게 하다보니 굉장히 유명한 조각가는 불국사나 석굴암에 가서 작업하고 남산은 아마츄어 수준정도의 사람들이 와서 새겼기 때문에 불상이 예술적으로 굉장하다는 것은 없지만 해학적이고 친근감 있고, 가까이 갈 수 있기도 했습니다. 부처님이 저 높은 선반위에 황금빛으로 앉아 있으면 절만 하고 가야 되는데, 여기는 가서 만져도 보고 팔짱도 껴보고 절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불상이 굉장히 많아 친근감이 있고 부처님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좋은 면이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토회는 항상 바른 불교, 정법으로써 불교를 중요시 합니다. 그런데 정법으로써의 불교가 약간 치우치면 엘리트 불교가 되기 싶습니다. 또, 생활과 유리된 불교가 되기 쉬운데 바른 불교를 할 때 반드시 엘리트 불교가 아닌 대중 불교를 해야 됩니다. 대중 불교를 할려면 그 바른 불교를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하면 복준다 이러면 쉽긴 하지만 바른 불교는 아닙니다.nbspnbsp바른 불교를 하되, 그 전달방법이 아주 쉬워야 되고, 그것이 내 삶의 문제, 내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해 나가려면 수행을 해서 자기 삶이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져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 두 번째 타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게 보시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의 지침이 수행·보시·봉사입니다. 여러분들이 불교대학에서 불교를 배우는 것은 바른 불교를 행하는 것이고 불교대학에서 강의 만 듣지 않고 봉사를 통해 직접 해보고 수행도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정토회가 하는 공부도 경주 남산의 민중신앙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경주 남산의 민중신앙, 실천신앙을 현장에서 보고, 기도도 하면서 이곳에 부처님의 정신이 어려 있음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신라시대 초기 지나치게 엘리트 불교로 치우치던 시대 원효대사의 일화와 경흥국사의 일화를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시면서 그 속에서 우리 한국불교와 불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시켜 주셨습니다.nbsp스님을 통해 듣는 역사속 일화들은 손으로 곧 잡힐 듯이 생생하면서도 그 속에 재미가 있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순식간에 보석같은 지혜들을nbspnbsp버무려 내시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법문을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 법문이 끝난 후 이어서 불대생들이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들이나 생활하면서 어려운점들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 남편하고 26년 살았는데 남편하고 사는게 힘이 들고 요즘같은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 미래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묻는 분, 불교대학 수업을 듣다가 정견과 사견에 대해 이해가 잘되지 않았고 사견중에 상견, 단견에 대한 이해가 어려웠다면서 자세한 설명을 묻는 분, 또,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 달기를 했는데 집주인이 기독교인이라 연등을 달지 못하게 해서 불편한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그럴 때 예라고 하는 것이 나은것인지 그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내어야 되는지 묻는분등이 있었습니다. nbsp그중에서 마지막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 해주신 답변을 전해드리겠습니다.“그분과 대화하고 만나고 한번 안된다면 다섯 번쯤 만나서 연등을 달아야죠. 근데 그분이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화가 나면 내문제입니다. 화가 날 때는 나를 봐야 됩니다. 내가 옳다고 고집하구나 하고 나를 보고 고집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지, 자신의 의견을 내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등을 달고 싶으면 이렇게도 이야기 하고, 저렇게도 이야기 하고, 커피도 사주고, 빌어도 보고, 선물도 사주고, 법에 걸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걸 원력이라고 합니다. 화나고 성질나고 내가 미쳤다고 이런 것 까지 하는가 하면 그건 집착입니다. 안될 때 때려 치워 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집착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안될수록 더 연구가 되어지면 원력입니다. 원력이라고 백프로 성취 되는건 아닙니다. 이번에 도저히 안 될 수도 있지요 그러면 다음에는 집 구할 때 더 주의를 하게 되고 그걸 통해 샛방살이의 서러움도 알게 되고 그렇습니다. 섯불리 포기하시지 마시고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보십시오.”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늘 있는 문제들이 스님을 만나는 순간 판단은 명료해지고 단순해집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밝고 씩씩하게 “예, 알겠습니다”라며 합장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nbspnbspnbspnbsp 불대생들과의 즉문즉설 시간이 끝나고 다음 행사 장소인 염불사로 줄지어 이동했습니다. 길게 뻗은 순례 행렬들 속에 곱게 피어있는 갖가지 꽃들도 오늘 우리들 마음만큼이나 가볍게 한들거리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염불사에 도착한 스님과 불대생들은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불대생들에게 정성을 다해 먼저 개인의 자기발원을 하고, 두 번째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의 무사를 빌며, 세 번째는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길 당부하셨습니다. 600여명이 함께 모여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모습은 경건함 그 자체입니다. 초록이 한껏 익어가는 경주 남산아래에서 저마다 가슴속에 어떤 간절한 염원들을 품고 계실까 궁금해지기도 하면서 하루빨리 세월호 실종자들의 소식이 전해오길 바래보았습니다.nbsp65279nbsp오늘로써 2014년 봄 불대 경주남산 순례행사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자연의 위대함 역사의 위대함 속에서 지금여기의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다시 새겨 보는 의미있는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전설속의 휘황찬란한 곳이 아닌 일상의 삶속에 고통받는 삶속에 부처님을 만나고 이해했던 값진 시간들이 사월의 남산에서 엮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부터는 경주의 서라벌 문화회관에서 희망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경주정토회의 2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께서 열심히 준비해 주셨습니다. 강연장 입구부터 밝은 표정으로 570여명 가량의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에 앞서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생환 할 수 있도록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에서 “열반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던 이 고락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져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괴로워지지 않는 방법을 증득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똑같이 힘든 환경에서도 내가 임하는 자세에 따라 삶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nbsp오늘 우리는 ‘이래서 힘듭니다’하고 괴로워 할만한 일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상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관점을 바꿔서 문제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라고 하시며 모든 문제나 불행은 내가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달렸다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 유학생 딸의 문제로 고민이신 여성분, 술버릇이 안좋은 남편 때문에 별거를 시작하신 60대 여성분, 공항장애등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생활도 그만두고 앞으로의 삶의 대한 걱정이 많은 20대 여성분, 한집안에서 시부모님의 종교전쟁 때문에 고민이신 종갓집 주부, 알콜중독으로 몇 년째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계신 분등이 스님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 유학생 딸의 문제로 고민중이신 첫 번째 질문자의 고민에 스님께선 “여기서 질문자가 반성할 부분은 뭐냐면, 우울증환자는 치료를 먼저 해야 하는데 질문자는 딸의 공부를 생각하고 있잖아요. 아픈 사람은 치료부터 해야 하는데 어렵게 공부한 거 포기하는 것을 아까워하고 있지 않아요? 아이가 병이 나면 치료가 우선이지,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 무조건 치료를 최우선으로 했으면 이렇게 만성으로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애가 학업을 완성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램이 아이의 불안을 더욱 조성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중학교 3학년 어린나이에 외국에 나가 유학하면서 불안하지 않았겠어요? 마음의 상처를 입은 걸 알았다면 귀국시켜서 치료를 했어야지, 좋은 학교를 우선해서는 안됩니다. 아직도 엄마입장에서 정상적인 아이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이다’는 목표로 기도를 해야 합니다.nbsp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정신적 좌절과 상처로 우울증이 나타났다면 정신과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를 살펴보고 약물치료와 동시에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만성이면 지금보다도 조금만 더 개선되면 된다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다 조금 호전이 되면 부모는 아이가 ‘못 마친 학업을 계속하면 안될까?’ 하는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엄마는 지금 이 현재 상태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지금 5년이나 치료해야 한다는 것에 두려워하고 있어요. 자식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지 ‘병의 완치’와 ‘공부’에 매달리면 안됩니다. 조금씩 개선되는 것에 감사해 하고, ‘고맙다, ‘그만하길 다행이다’ 라고 말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를 키울 때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을 것입니다. 아이의 현 상태를 감사하고 지지 해줘야 합니다. 이게 최선의 길입니다. ‘엄마는 다만 현재의 너의 상태로도 만족하고 너를 후원해 주겠다’라고 하면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부모와 자식의 인연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자식은 부모의 기대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움츠러들어서 기를 못펴고 살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해방시켜 줘야 합니다. 격려하고 믿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20살이 넘으면 지원을 끊어줘야 합니다. 서른이 넘어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자식의 의지심만 키우게 됩니다. nbsp아이를 낳아서 키울 때 무심코 ‘자식 키우는 게 힘들다’ 말하면, 부모를 힘들게 하는 불효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식 키우는 것이 행복해요’하면 부모를 행복하게 하는 효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말 자식이 없었다면 삶의 깊은 맛을 몰랐겠구나.’ 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진짜 진리의 길은 내가 결혼하고 자식이 있기 때문에 더 깊이 깨달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정말 자식을 아끼는 것입니다.”라며 어떤 것이 자식을 위하고 사랑하는 것인지를 다시한번 짚어주시면서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강연후 사인회를 마치고 오늘 하루 활동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내일은 거제도 애광원 원생들과 경주 나들이와 포항시청 강연이 있습니다.nbsp65279nbsp오늘 경주남산순례는 대구태전법당 권명숙님이, 경주 강연은 정란희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65279nbspnbspnbsp

2014.04.23. 17,924 읽음 댓글 11개

2014.4.20. 서울제주지부 정토불교대학 경주남산순례

지난주에 이어 오늘은 서울, 경기 동부, 강원 지역의 불교대학 학생 6백여 명이 경주 남산 성지순례를 했습니다. 원래 약 9백여명이 함께 하기로 했으나 행사당일날 참가하지 않으신 분들이 예상외로 많아서 약 6백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온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고 때문에 취소한 사람들이 다른 때에 비해 많은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서울제주지부 불교대학 경주남산순례는 대구경북지부가 주축이 되어 대구정토회와 동래정토회 등 영남권역 정토행자들이 함께 봉사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묘수법사님께서 경전반 특강으로 빠지게 되어 무변심법사님과 함께 스님께서 삼릉코스로 가기로 하셨습니다. 이 코스에는nbspnbsp수원, 안성, 평택, 의정부, 남양주, 구리등 경기동부지역 불교대생이 함께 했습니다.nbsp8시, 삼릉입구에서 입재식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삼릉으로 순례를 함께 하는 지역분들을 소개하면서 오느라 수고하셨다는 인사말을 한 뒤 경주 남산에 대한 설명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제2코스인 삼릉길은 ‘남산에서도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들외에도 아마도 많은 분들이 산을 오를 것이라 예상됩니다. 휴일이라 다른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하여 6개 코스 중 가장 인원을 적게 배치했습니다. 삼릉골은 원래 냉골이라고 하는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3릉이 있다고 해서 삼릉골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남산에는 크고 작은 골짜기가 43개나 되고 산기슭에는 절터와 왕릉이, 능선마다 탑, 불상 등이 있어 자연박물관으로 유네스코에 등록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이전에 한꺼번에 진행하던 남산순례를 이번에 6개 코스로 나눈 것은 1천여명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나의 코스로 하다보니 스님께서 안내를 하면 후미에 있는 사람들은 스님께서 설명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되어 참가자들을 지역별로 6개 코스로 나누어 각 지역 담당법사님이 함께 안내하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고 하시면서 각 코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신 뒤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nbspnbsp삼릉을 지나면서 한 분이 이 곳의 소나무들은 왜 꾸불꾸불하게 자라냐고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땅이 비옥하면 나무가 곧게 자라는데 이곳은 화강암이 많아 땅이 나무가 자라기에 좋지 않아 꾸불꾸불 자랍니다.”라고 답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그리고 지난주에는 진달래가 한창이었는데 오늘은 진달래는 다 지고 연달래와 철쭉이 한창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삼릉을 오르며 먼저 도착한 곳은 석조여래좌상을 지나 마애관세음보살입상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애관음보살입상은 사람 키보다 작아 보이는 입술이 붉고 왼손에는 감로수병을 들고, 오른손에는 연꽃을 한 송이 들고 있는 형상입니다. 불상 뒤에 뾰족한 바위가 있어 관세음보살이 하늘에서 내려와 서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신라 사람들은 그냥 바위에 기도하다 불교가 들어오면서 바위 속에서 부처님이 계시다가 몸을 나투신 것처럼 몸 부분은 바위 속에 있고 얼굴 부분만 바위 속에서 드러내듯이 부조식으로 조각을 한 것이 많습니다. 이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를 지키려는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신라사람들은 맨 위쪽은 부처 세계, 맨 아래쪽은 사바세계를 가리킨다고 생각하여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세계에 내려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산아래 입구에 새겨놓았습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상에 기도하면 영험이 많다고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이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마애관음보살입상이 있는 곳은 남산 서쪽이라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뜻합니다. 이 불상은 평소 오후 서 너 시 경에nbspnbsp불상이 가장 잘 보입니다.”nbsp마애관음보살입상이 있는 곳을 내려와 바로 아래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이 불상은 목이 없는데 인공적으로 목을 부러뜨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처음에는 이 불상이 쳐박혀 있어서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슴 부위에 있는 옷 매듭은 파괴되지 않았는데 그 조각이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얼굴과 손이 파괴되어 어떤 불상인지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가슴에 있는 이 옷의 매듭으로 두 가지 정도로 예측할 수가 있는데, 하나는 지장보살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미륵불상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용장골의 삼륜대좌불도 매듭이 있는 옷인데 이를 미륵불이었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이 불상도 그렇지 않을까 예측하는 것입니다. 남산에는 머리 없는 불상이 꽤 있는데, 이런 불상의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 불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불상의 머리가 없는 것은 불교는 있는데 부처님의 법이 없다는 것을 상징하고, 손이 없는 것은 실천력이 없는 불교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과 손을 새로 만들어 불상의 형상을 복원하기보다는 이땅에 정법을 구현할 때 머리를 복원하는 것이고, 자비행의 실천불교를 행할 때 손발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상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하기보다 수행과 자비행을 실현하는 것이 진정으로 불상을 복원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으로 본 것은 선각육존불로 200여 명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넓은 곳이었습니다. 왼쪽 바위에는 부처가 중간에 서 있고 양쪽에 보살들이 앉아서 꽃을 바치고 있어 아미타부처님이라고 봅니다. 오른쪽 바위에는 중간에 부처가 앉아 있고, 양쪽에 보살이 서 있는데 설법하는 손모양을 하고 있어 석가모니 부처라 해석합니다.nbsp이 불상은 노천에 새겨져 있으나 위에 덮개가 있고, 처마 친 자국이 있으며 물길을 만들어 불상에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 두었습니다.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러 온다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선각여래좌상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불상은 유난히 코가 크고 입술이 두툼하였습니다. nbspnbsp석조여래좌상은 누군가 무너뜨려 머리, 얼굴이 파괴되어 입, 코, 턱을 새로 만들어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부서진 광배도 최근에 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한 분들을 생각하며 반야심경을 독송하였습니다.nbsp상선암으로 오르는 곳에 계곡 건너편 산에 선각마애여래상을 보았는데 업이 두터우면 보이지 않는다고 하셔 모두가 웃었는데 ‘난 업이 두터운가보다. 안 보인다.’며 발걸음을 옮기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상선암에 올랐으나 마애대좌불은 수리중이어서 지나치면서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2코스 중 가장 전망이 좋은 바둑바위에서 잠시 쉬며 경주시내를 조망하며 주변을 설명해 주신 후 간식을 나눠먹었습니다. 이후에는 무변심법사님의 안내하에 설명을 들으며 공양장소인 통일암 근처 솔숲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시나무, 썩은 나뭇가지, 부러진 나무등을 정리해서 1000여명이 모여도 잘 보일 수 있도록 모임장소를 정돈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점심 공양할 장소인 솔숲으로 먼저 이동하셔서 대중들이 앉기 편하도록 자리를 정돈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대중들이 오기전에 먼저 공양을 하시고 점심 공양 장소로 들어서는 대중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대중들이 공양이 끝난 후 스님께서는 경주 남산과 불교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경주는 옛 신라의 수도였으므로 왕궁사찰로는 황룡사, 귀족들이 지은 절로는 불국사, 분황사등이 있습니다. 이런 절에는 일반 서민들이 갈 수 없으므로 그들이 만든 절이 경주 남산에 있는 불상과 절입니다. 그래서 불상들이 소박하고 투박하고 재미있습니다. 남산은 일반 서민들이 부처님을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여 대중과 친근한 곳이며 바위 곳곳에 불상을 새길만큼 많은 불상들이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곳 불상의 특징은 민간신앙이 불교로 바뀌면서 바위에도 부처가 있다라고 여기며 불상을 새겼기 때문에 선각 불상이 많습니다. 현재 입체상으로 완전히 존재하는 것은 많지 않고 자연상태로 조화를 이룬 상태가 많습니다. 산 자체를 수미산으로 보고 바위자체를 부처로 보아 돌출부분만 인공적으로 만들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모습입니다.경주 남산은 민중신앙, 민중불교의 산실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의 가르침은 중도, 해탈과 열반의 가르침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엘리트 집단은 철학적 접근을 하여 교만함이 있고 이것이 신라불교의 특징으로 지식인 불교, 귀족불교입니다. 다른 한쪽은 불법이 너무 어렵다는 입장으로 나무아미타불만 염불하면 극락간다고 하는 등입니다. 또 이렇게 치우치면 불교안의 불법은 없어지고 단순 기복신앙이 되어 버립니다. nbsp불교의 가장 올바른 모습은 해탈과 열반에 이르는 길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지금의 어른들은 기복신앙에 치우치고, 젊은이들은 학문적으로 많이 치우칩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바른 불교를 실천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란, 가르침을 통해 해탈과 열반이 증득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고뇌가 해결되어 가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대중의 불교화는 일반인들이 불법을 습득하기 쉽도록 쉬운 불교를 지칭한 것입니다. 불교의 바른 이치에 기초하여 쉬운 불교를 설한 것 중 즉문즉설이 그 예이고 쉬운 것입니다. 쉬운 불교를 하되 생활과 직결되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불교입니다. 현실의 삶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용성진종조사님께서 불교의 지성화, 불교의 대중화, 불교의 생활화를 주창하셨는데 그것이 정토회가 주장하는 바른불교, 생활불교, 쉬운불교입니다.nbsp불법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법의 이치를 알고 동시에 실천을 해야 합니다. 이해는 머리, 실천은 가슴으로 합니다. 이해도 되고 감동도 있어야 합니다. 철학은 이해, 신앙은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지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어 이해와 실천이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불법 공부도 하고 봉사를 통해 실천을 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해 나가야 합니다.” 라며 남산에 대한 설명, 불교에 대해 설명해주시면서 불교의 근본 목적에 이르기 위해 정토회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현장에서 불교대생 세분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 한 분의 질문을 공유하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불교대학 공부를 하면서 화가 올라오면 화가 나는 건 알겠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보라는데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더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남편의 입장에선 알겠는데, 딸과의 관계에서 딸이 왜 그러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8살인데 카페트에 물감을 부어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왜 그랬냐고 물으니 아이는 그냥 하고 싶어서 했다고 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말을 하지 않으니 아이는 계속 쫓아다니면서 “엄마 잘못했다”고 합니다. 나를 약 올리려고 하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나서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 이따 얘기하자고 해도 아이는 계속 쫓아 다닙니다.”nbspnbspnbspnbspnbsp“본인도 남편에게 어처구니없는 일을 해놓고 따라다니며 잘못했다고 그러겠지요? 아이가nbspnbsp그걸 보고 배워서 그러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했다는데 니가 뭔데 용서를 안해주느냐?’ 하면서 쫓아다니며 잘못했다고 했을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이는 보고 배웁니다. 아이한테 내가 이런 걸 보여줘서 애가 그렇겠구나하며 애를 보며 나를 보아야 합니다. 그 나이의 애가 집에서 일어나는 일 외의 것을 보고 배워하기는 어렵습니다. 뭔가를 보고 기억에 남아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거울을 통해서 나를 보는 게 중요합니다. 나를 따라 배워서 애가 그러는구나 생각하면 아이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떻게 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애한테 물어봐야 합니다. 사고인지, 의도인지, 저항인지 분석해야 치유가 가능합니다. 그럴 땐 아이와 대화가 필요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화가 났다고 생각하니 더욱 주눅 들게 됩니다. 외면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들어보고 그럴만하다 싶으면 용서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엄마가 아이의 거울임을 알아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그리고 다시 염불사로 내려와서 탑앞에서 염불하고 세월호 참사로 생사의 기로에 있는 분들을 위해 발원을 하고 난 후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회향식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모든 행사를 마치고 두북으로 돌아와서 법사단 회의를 한 후 밤 10시가 되어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영남권 불교대학 경주남산순례가 있습니다.

2014.04.22. 18,188 읽음 댓글 4개

2014.4.19. 경전반 특강수련 법회

오늘은 장수 죽림정사에서 불심도문 큰스님의 팔순 기념법회가 있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새벽 4시에 정토회관을 나서 장수 죽림정사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법륜스님께서는 불심도문 큰스님의 팔순 잔치를 해 드리려 했으나 불심도문 큰스님께서 마다하셔서 그동안 용성조사유훈 실현을 위해 수고하셨거나 도움을 많이 주신들을을 초청해서 감사하는 자리로 하자는 법륜스님의 말씀에 큰 스님께서도 동의를 하셔서 아주 조촐히 기념법회를 겸한 인사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동안 용성조사유훈 실현을 위해 도움을 주신 서울, 부산지역의 불자님들, 큰스님의 상좌들, 정토회 활동가들 약 150여명이 함께 해서 스님의 법문도 듣고 함께 공양을 들었습니다.nbsp공양이 끝난 후 큰스님께서는 각각 참석한 단위별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행사를 마치고 법륜스님께서는 경전반 특강수련생에게 법문을 하기 위해서 문경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전국의 경전반 학생 401명과 스텝 41명, 도합 443명이 상반기 특강수련에 참석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먼저 스님께서는 경전반 학생들에게 “금강경 공부하니까 재밌어요? 내가 20대 때 금강경을 읽었을 때는 몇 번을 읽어도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았어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라니, 이거 뭔가? 말장난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70년대, 유신독재 말기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많이 잡혀가고, 죽고, 또 우리 사회가 산업화해 가는 과정 속에서 도시빈민이 양산이 되고, 전태일 열사가 ‘노동3권 보장하라’며 분신하고, 농촌이 붕괴되어가는 등 사회적인 혼란이 가중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제가 금강경을 읽었는데,nbspnbsp‘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다’는 논리가 너무 추상적이고, 관념적이 아니냐 싶어서, 불교에는 좋은 점도 많은데, 현실의 삶을 떠나있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후 고문도 당하는 등 고통도 겪으면서 글자의 이면, 글자 너머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조금 생기면서 금강경에 쓰인 글자, 그 이면의 뜻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금강경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라고 스님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시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지은 상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지만 또다시 다른 상을 짓게 되는데, 어떻게 지은상을 알아차려야 하는지, 불교대학 교과 과정중에서 근본불교 강의에서 제5강 12처와 18계 중 제8식 아뢰야식을 설명을 하시면서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아뢰야식이 다르다고 했는데, 아뢰야식엔 전생습이 포함되어있는지, 또 스님께서 티벳불교 린포체 신앙에 대해서 또 하나의 계급주의에 빠진 지나친 신앙이라고 하셨는데, 아뢰야식의 전생습을 부정하는 것인지 궁금한 분, 부처님은 나라고 할 것이 없다고 했는데, 불교에서는 내 본성을 찾아라, 참마음을 보라라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29강에서 시타림에서 시체들의 옷을 처음에는 그냥 입다가 의사 지바카가 옷을 세탁해서 말려 입으면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니까 부처님이 그것이 좋겠구나해서 빨아입게 되었다고 했다는데, 부처님이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대답하신 것 같은데 병에 걸리든 걸리지 않든 상관없는 것 아닌지, 수업을 들으면 너무 좋은 데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평정심을 잃게 되고 몸에 대한 집착이나 무시받는다는 마음이 크게 일어나는데 어떻게 하면 일어나는 마음에 싹 끌려가지 않게 되는지, 세월호 참사 후 배를 버리고 탈출한 선장에 대한 분노가 큰데, 그분 또한 그 가족들에겐 살아 돌아와 다행스런 가장일 터인데, 누구에게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이해를 해야 하는지, 신라 가야에 살던 사람들은 부여계통으로부터 이동해 온 민족인지? 토착세력인지? 고구려신라가야의 민족의 기원이 같은지? 경전반 법문 중 우울증으로 자살한 분이 있는 집안이 살인자가 나온 집안의 여파보다 크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 것인지, 깨닫고 난 이후의 세계는 어떤 세계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질문지를 통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중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선장이 먼저 탈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nbsp“그 사람도 사고 난 순간 가족도 생각나고,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살고 싶은 욕구는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개체든 자신을 보존하려고 하는 욕구가 있으니까 생물학적으로는 그 사람의 그런 욕구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될 때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하잖습니까? 변호사, 스님, 정치인도 모두 직업적 윤리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정의로우려면 직업적 윤리의식이 있어야 됩니다. 그게 없으면 동물들이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가난한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의사가 ‘돈 안 내면 치료를 안 해 주겠다.’고 하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것처럼, 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여객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잘 아는 선장이 마지막에 탈출해야 한다는 훈련을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선장에게는 직업적 윤리의식이 부족했던 것인데, 생물학적인 자기 생존의 본능을 따랐을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선장입장에서는 지금 안 나가면 자기도 같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던 것일텐데, 그게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거기서 한명이라도 더 구하면 자기가 죽을 수밖에 없는데 죽는 게 낫느냐, 아니면 하는 데까지 하고 여기서 나가야 되겠다했는지는 좀 더 상황을 살펴봐야 될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만 안타까운 것은 2시간 가까이 배가 기울어져 가고 있었는데 눈앞에서 뻔히 보이는 것을 못 구하고, 지금도 배안에 못 들어가고 있다는 걸 보면 참 답답합니다. 하도 답답하니까 음모론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바닥이 뻘이다 보니까 물이 밀려오고 밀려나갈 때 물이 탁해져서 시야가 확보가 안 된다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이렇게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운데, 가족들 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그러니 가족들이 악을 쓰고 물병을 던지고 뺨을 때리면 맞아야 됩니다. 총리과 장관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분노를 표현할 데가 없으니까 자식이 죽어서 정신이 없으니까 그런 것을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우리가 덩달아서 무조건 남을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문제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보통 일본 배가 가라앉았다면 일본이 못되게 구니까 벌받아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일본에서 원자로 사고 났을 때, 미얀마에 태풍이 일어났을 때 서울의 어느 대형 교회 목사님이 하나님 안 믿어서 벌 받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래서는 안됩니다. nbsp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그런 일을 당한 것 아닌가한다면, 그건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책상을 밀었을 때 밀리는 건 착한사람이 미니까 밀리고 나쁜 사람이 미니까 안 밀리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현상은 다 원인이 있어 일어났는데, 배가 뒤집히는 건 윤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이건 사고입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이 방향을 급선회하니까 짐을 확실히 동여매지 않아서 컨테이너가 한쪽으로 쏠려서 그 무게에 의해서 기울어졌고, 기울어지면 더 확 쏠리니까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데 그럼 왜 급커브를 했느냐가 밝혀져야 될 일입니다. 그러니까 세월호에 대해서 윤리적으로 접근하지 않아야 합니다.” 라며 우리가 사건이 생겼을 때 결과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또 다른 질문은 “부처님은 나라고 할 것이 없다고 했는데, 불교에서는 내 본성을 찾아라, 참마음을 보라라고 말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듯 말 듯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나’ 라고 할 때 ‘나’가 내 육신이나 가족을 지칭할 때가 있습니다. 또, 경상도와 전라도가 싸울 때는 서로 다른 ‘나’인데, 일본하고 싸울 때는 경상도와 전라도가 다 같은 ‘나’입니다. 그냥 우리가 ‘나’라는 용어를 쓰지만 이게 참 묘합니다. 그래서 ‘나’라고 할 때 계속 의미하는 바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하는 탐구는, 이런 ‘나’는 다 거짓이고 진짜 ‘나’는 따로 있다는 걸 지칭하는 게 아니라, 나라고 하는 이것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깊이 관찰해 보라는 뜻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면 ‘나’라고 하는 것이 깊이 관찰해 보면 어떤 때는 이걸, 어떤 때는 저걸 지칭하면서 수도 없이 옮겨 다닌다면 특정하게 지칭해서 이게 나라고 할 게 없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끊임없이 ‘나’라고 하는 의식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서 그것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게, 그것의 작용을 꿰뚫어보는 게 곧 부처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상을 지어서 보기 때문에 집착을 하게 되고 집착을 하니까 괴로움이 생기는 데, 그게 텅빈 줄 알면 집착할 바가 없어집니다. nbsp현실은 집착을 놓으면 되는 데 놓으려는 데 안 놓아진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게 있기 때문에, 나라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직 본질을 탁 꿰뚫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에 부딪치면 ‘나’라는 게 작용을 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은 우선 생각이 바뀌어져야 의식이 바뀌고, 무의식도 바뀔 여지가 있는 데 의식이 바뀐다고 꼭 무의식이 금방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다만 바라보기만 하라’, ‘깨어 있어라’, ‘찰나에 깨어 있으라’, ‘알아차림을 유지하라’고 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얼음이 물 되고 물이 수증기가 되면 물질이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중학생 정도 되면 이렇게 물질이 바뀌었다고 아는데, 물질의 상태가 바뀐 것이지 물질의 본질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본질은 물분자라고 알게 됩니다. 얼음으로 있을 때나 물이나 수증기로 있을 때 물분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해야 설명이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고등학생들은 그 물분자라고 하는 것이 상태변화에서는 변화가 안 일어나지만, 화학변화에 있어서는 분자도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이 수소와 산소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것은 물이 물 아닌 것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또, 물 아닌 것이 결합하여 물이 되기도 합니다. 화학식으로 설명하면 원자는 바뀌지 않는 걸 전제로 합니다. 그래서 돌턴의 원자설은 원자가 더 이상 변하지도 않고 쪼개지지도 않는 물질의 근본 알갱이로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설명이 되는데 나중에 고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그 원자도 소립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을 가르칠 때도 물리변화, 화학변화, 핵변화등으로 차원을 달리해서 가르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화를 낼 때, 그건 네 본성이 아니니까 네 본성을 찾아라고 얘기를 한 후에 공부가 많이 되면 또 다른 얘기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픈사람이 있지만 그 사람이 너무 체력이 떨어져 있으면 약부터 먹이기 보다는 우선 몸을 좀 보한 후에 약을 먹이게 되는 것처럼 단계를 따라 가르치게 됩니다.”nbsp스님께서는 3시간을 꽉 채워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법문을 마치고내일 수도권 저녁반 경주 남산순례가 있기 때문에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

2014.04.21. 18,095 읽음 댓글 6개

2014.4.18. 용인, 성남 강연

오늘 새벽 1시가 넘어 회관으로 들어오신 스님께서는 새벽까지 원고점검등을 하시고 나서야 잠시 눈을 붙이신 후 다시 7시 30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조찬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회의에 앞서 먼저 ‘세월호 사고’로 희생되었거나 위험에 처한 분들을 위한 기도를 한 후 회의를 진행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월호 사고’로 인해 우리 사회 전체가 아픔과 고통속에 빠져 있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내용들이 우리나라의 앞으로의 운명과 관련해서 중차대한 일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중론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 재편을 맞아 한미일 3각 안보협력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미국의 의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로 하고 그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조찬 모임 후 바로 용인 강연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강연장이 용인시청 에이스홀이라 강연전에 용인시장님과 잠시 차담이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용인시청 강연을 준비한 70여명의 활동가들은 여러 부스로 나눠 환희심 가득 찬 환한 웃음으로 약600명 가량의 사람들을 맞이 하였습니다. 희망강연이 열리는 에이스홀 옆 강당에는 교통봉사대의 교육이 있었는데, 그곳에 오셨다가 법륜스님의 희망 강연이 있는 것을 보시고, 희망앱을 다운받으려 줄 서있는 모습은 정말 법륜스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자 바로 ‘세월호 사고’로 희생되었거나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간단히 기도를 하고 나서 “인생을 살다 보면 이처럼 얘기치 않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나쁜 일이 안 일어나게 해 달라고 하고 기도를 하지만 현실은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납니다. 개인들에게는 아이가 학교에 안간다, 회사가 부도가 났다, 암진단을 받았다, 가족 중에 사고를 당했다, 애기를 낳아보니 장애아다등 감당하기 어려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예로부터 나쁜 일이 생기면 ‘하나님의 벌이다’, ‘전생의 업보다’, ‘사주팔자이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일이 안 일어나면 좋겠지만 이런 일이 생겨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평안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자연재해든, 사고 든, 전쟁이든, 이런 재앙은 끊임없이 일어났고, 개인적으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계속해서 일어난 것이므로 이렇게 늘 일어나는 것이 인생사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안 일어나게 하는 게 모두의 바램이지만, 발생 했을 때도 주어진 현실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부처님께서는 이런 일이 일어남에도 어떻게 하면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 것인지를 고민하셨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종교를 초월해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입니다.nbspnbspnbspnbspnbsp행복은 먼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문제로 지금의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도 행복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시험에 떨어진 상태에서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조건이 문제가 아니고 사물을 부정적인 마음으로 보아서 불행한 것입니다. 주어진 조건을 개선하는 것도 자신입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괴로움은 무지로 인해 일어남으로 무지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은 본인 스스로를 조금 더 행복하게 하는 좋은 제안들을 우리에게 남겨 주셨습니다.”라며 비록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그런 속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을 것인가가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각자가 처한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고 행복해 질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고 하시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말과 행동이 자유로울 수 있는 수행방법에 대해 묻는 40대 후반 남성분, 조부모 손에 자란 두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할아버지가 본인을 키우듯이 아이를 너무 끼고 키우는 것에 대해 고민인 분, 남편이 명퇴한 지 15년 되었는데 노름하고 게임하고 술, 담배로 지내 힘들어하는 이야기, 엄마가 자신 앞에서 자살을 하고 그 후 계모에게 구박받고 살다 모자란 동생을 두고 집을 나와nbspnbsp객생활을 하며 친정식구를 안보고 사는데 아버지가 칠순이라 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인 분, 어머니가 믿는 종교에 대해 어머니로부터 강요를 받고 싶지도 않고, 어머니와 사이도 좋게 지내고 싶다는 분등이 스님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nbsp그 중 언행일치로 고민하신 첫 번째 질문자의 고민에 스님께선“언행이 일치되는 것은 어렵습니다.nbspnbsp‘이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은 머리에서 하고, 행하는 것은 가슴에서 한다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화를 냈다는 것은 생각은 컨트롤이 되지만 마음은 컨트롤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음은 생각으로 통제가 안 됩니다. 마음은 무의식의 작용으로 움직입니다.일상적으로는 무의식이 잘 안 바뀝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 억지로라도 연습하면 마음이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나nbspnbsp시간이 많이 걸리고 저항을 받습니다. 담배를 이십년 피워놓고 하루 아침에 끊으려면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마음을 변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마음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수행입니다. 점점 노력하면 바뀌어 가게 됩니다. 처음부터 무의식에 충격을 줘서 바꿔버리면 한번에도 가능합니다. 짜증을 낼 때 마다 전기충격을 주게 되면 다섯 번만 하면 고쳐집니다. 이렇게 충격을 주면 무의식보다 더 밑에 있는 생명작용이 우선하게 되어 멈추게 됩니다. 그러나 생명이 위협을 느끼지 않게 되면 다시 되돌아옵니다. 고문 역시 생명을 위협해서 마음을 바뀌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박에 깨닫겠다고 하면 욕심입니다. 고비가 왔을 때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습관을 이겨내는 단호한 결심으로 넘어서야 합니다. 습관을 이겨내려면 첫째는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합니다. 108배를 하더라도 꾸준히 핑계대지 말고 해야 합니다. 둘째는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기 쉽습니다. 백일기도 입재하면서 안 빼놓고 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면 안됩니다. 일단 ‘오늘 하루만’ 하고, ‘하루 해봤으니 하루만 더하자’, ‘또 하루만 더하자‘ 고 하면 시간이 모여 백일이 됩니다. 이러다보면 자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고비가 오더라도 넘어야 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이것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 하기로 했으면 꾸준히 밀어야 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하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5시에 일어나 기도하기로 했으면 3시에 자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까르마에서 유혹하는 것을 용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마음이면 자기 자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라며 변화를 가져오려면 부지런히 수행정진해야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용인시청 강연을 마치고 평화재단으로 오셔서 필리핀 JTS 이원주 회장님 가족분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후 3시부터는 통일 의병 시민학교의 영상강의를 촬영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에는 성남 청소년수련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성남 강연장은 5시 30분부터 입장을 시작해서 강연 시작하고서는 420석 좌석에 520명이 와서 무대 앞의 바닥과 복도에까지 꽉 찼습니다. 분당 정토회는 확장불사로 바쁜 와중에도 봄 불교대학 학생 26명을 포함 87명의 봉사자와 인근의 경기도 광주법당에서도 파견된 11명의 봉사자들은 밝은 웃음으로 성남시민을 맞이했습니다. 스님께서는 6시 35분에 도착하셔서 1층에 있던 봉사자들과 접수 중이던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소년수련관에 들어오셨습니다. 강연 전 성남시 이재명시장님과 간단히 차담을 하신 후 강연장으로 들어서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하여 밖은 봄인데도 마음은 한겨울입니다. 우리나라가 이거 밖에 안 되나 하는 분노로 우리들 마음이 매우 착잡합니다. 내일 서울시청 앞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서 일만 명이 참여하는 법회를 계획했지만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실내행사이고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행사이기에 강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강의 진행에 앞서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실종자 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기도를 하겠습니다. 잠시 기도 하겠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묵념 후 여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같이 옆에서 보는 사람도 이렇게 마음이 착잡한데 당사자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이게 우리 인생인 것 같습니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무사하기를 기도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우리가 바라지도 않는 사고가 우리의 바램과 관계없이 늘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기도하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종교대로 기도를 합니다. 제대로 믿기만 하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거나 잘못 믿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nbsp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괴로울 수밖에 없느냐? 그런 경우에도 다른 사람보다 덜 괴롭거나, 예전의 나보다 덜 괴롭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길을 같이 한번 찾아보자는 겁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을 받기에 앞서 오늘오전 이웃 용인 강연회에서 질문을 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질문을 하도록 하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첫 번째 질문은 친정오빠와 도련님과 남편의 동업으로 차린 회사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스님말씀 듣고 가벼워지고 싶다는 주부이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 분은 “발음과 말을 잘 못해도 양해 부탁합니다.”라는 부탁 말씀으로 시작했습니다. 10살 때 뇌종양 수술, 13살에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폭력서클에 가입했었고 고등학교 입학 후 미국에 이민을 가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해서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지금은 고려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후 제가 바르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이 모두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장례식장에서 생각한 것인데, 내 인생의 의무가 무엇인가 은혜를 갚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뜻 깊게 사는 것인지 묻고 싶다는 질문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는 예전에 화가 많아서 방황하며 32살까지 살다가 스님의 강연과 책을 보고nbspnbsp지금은 편안해졌지만 상대의 입장에 간섭하지 않고, 내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내 의견을 말할 필요도 없고 친구를 만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인간관계가 심심해졌습니다. 이것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네 번째는 24살 자폐증 딸이 있는데 아빠가 아이에 대해 부정적이라 걱정이라는 엄마의 질문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섯 번째 질문은 아동학과를 4년 배우고 졸업해 유치원 교사를 했는데 심신이 힘들고 지쳐서 유치원을 그만 두었는데 불안과 죄책감으로 힘들다는 질문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여섯 번째는 23년 전에 가정 있는 남자의 가정을 깨고 결혼을 했는데 4년 전에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1년 전에 이혼을 했지만 아직 남편이 좋아서 정리가 잘 안되어 힘들다는 질문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일곱 번째 질문은 고3인 큰아이가 아빠의 사업실패로 인한 자살을 알고부터 공부도 안하고 방황해서 힘들다는 주부의 질문이었습니다.nbsp 마지막 여덟 번째 질문은 결혼을 꿈꾸는 예비신랑으로 궁합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재미로 봤는데 좋다고 나왔는데 나중에 어른들이 궁합을 봤을 때 나쁘다고 나오면 어떡할지 고민이라는 물음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옛날에는 이혼이 어려웠습니다. 한번 결혼하면 끝이었습니다.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얼굴도 못 보고 하는 결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결혼을 번복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결혼은 요행이고 복권이었습니다. 그래서 온갖 연구를 하고 통계를 낸 것이 궁합입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에 궁합을 꼭 봐야했지만, 지금은 결혼을 하기 전에 손도 잡아볼 수도 있고, 얼굴보고 얘기를 해볼 수도 있는등 내가 직접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결혼을 하고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고, 또 새로 결혼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는데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만약 내가 본 궁합이 좋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봐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본 궁합이 좋았는데, 다른 사람이 봐서 나쁘다면, 궁합의 결과가 이랬다 저랬다 한다면 궁합이란 것이 믿을게 못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문제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결혼해서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라며 궁합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예정된 시간인 9시를 지나서 질문이 끝나고 마무리 말씀으로 “인생은 정해진 길이 없습니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살아가면 됩니다” 라는 말씀으로 강연을 끝내셨습니다. nbsp2013년 10월 1800석 규모의 성남아트센타 대강연에 비하면 오늘의 성남강연은 420석 규모의 성남시 수정구 청소년수련장에서의 소강연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남시민분들은 멀리 가지 않고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자의 질문에도 응원의 박수와 호응으로 용기를 주었고, 스님의 질문에도 큰소리로 대답해 주시어 강연장 분위기는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 끝나자마자 스님의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은 길게 늘어섰습니다. 특히 궁합을 걱정했던 예비신랑도 여자친구와 같이 와서 스님께 인사드리고 사인 받고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스님과 봉사자들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스님은 떠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죽림정사에서 불심도문큰스님 80순 기념 법회가와 경전반 특강이 있습니다.

2014.04.20. 18,448 읽음 댓글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