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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7.김천, 길벗 강연
nbsp 스님께서는 어제 두북에서 서울로 와서 기획위 회의를 마치고, 오늘은 새벽 6시 30분에 김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김천 강연전에 직지사를 들러 참배했습니다.아직 직지사에는 벚꽃이 만발하였고, 자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대웅전, 비로전등을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 보았습니다. 직지사를 방문한 몇몇 분들은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직지사 경내를 나와 공원을 둘러 본 후 강연이 있는 김천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김천문화예술회관에는 아침 8시부터 김천 법당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입장 전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김천 문화 예술회관에서 10시 30분부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400여 청중들의 환대를 받으며 무대로 입장하셨습니다.nbspnbsp “벚꽃이 활짝 핀 좋은 봄날입니다. 예전보다 봄 기온이 높아서 꽃이 일찍 피었어요. 따뜻한 봄날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밖은 봄이 왔는데 아직 마음은 한 겨울인 사람이 있으면 오늘 이 강연을 듣고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nbspnbsp 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강연이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 함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첫째, 다른 생명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고, 성추행·성폭행으로 남을 괴롭히지 말고, 또, 욕설 거짓말 등 말로도 괴롭히지 말고, 앞의 네 가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술 먹고 취하지 말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위 다섯 가지 외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고 내 인생을 사는데도 남의 눈치를 보지 마세요. 스스로 기죽고, 남 기죽이고, 나도 속박하고, 남도 속박하지 말고 나도 행복하고 자유롭고, 남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 열반이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강사가 스님일 뿐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진리에 대해 담론하고 있으며 여기가 바로 법당, 성당이 되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는 스님 말씀으로 시작된 즉문즉설은 총 다섯 분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nbsp 여자친구 아버지가 벌이가 너무 적고,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다던 서른 한 살 초등학교 선생님,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는 자꾸 미루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어 고민이라던 서른 여덟의 여성분, 막내 딸이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기도 중인데 스님께 아이가 생기는 기도 방법을 묻고 싶어 달려왔다던 아주머니,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면서 직접 모시지 못해 불효한다는 생각과 요양원 직원들의 서비스가 흡족하지 못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는 아저씨, 사는 게 즐겁지 않아 이런 기분으로 인생이 끝나면 어떻게 하나 싶다는 사십대 여성분등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고민이 인생에서 우리가 한번쯤 마주할 법한 내용이라 많이 공감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알콜 중독 아버지 때문에 홀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돕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자꾸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던 고민에 대해nbspnbsp “먼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안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어요. 세상에는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등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그런데 앞의 두 경우는 문제가 안 되는데 뒤에 두 경우에는 과보가 따라요.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은 없고, 하려면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데 질문자의 경우는 내가 들으니 아무 문제가 없어요. 뒤집어 생각해보면 부모가 공부해라고 해서 공부가 짐이 된 사람이 있는데 질문자의 어머니는 공부를 안시키고 일만 시켜서 본인은 공부가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 것은 장점이지요. 공부를 억지로 한 사람은 숙제하기 싫고, 시키는 사람까지 미워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일하느라 일찍 자립되었다는 것은 인생에서 굉장한 이익이지요.nbspnbsp 의지하는 어머니를 모셔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성인으로 딱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서운함은 있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은 없지요?nbspnbsp 또 망설임이 고민이라면 그걸 고치는 방법은 망설임이 들때는 그냥 해 버리는 방법이 있어요. 망설임이 들 때 무조건 해버리는 연습을 해 보세요.”nbspnbsp 또, 질문자는 절을 하고 수행하는 것을 어머니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nbspnbsp “수행으로 절하는 것을 엄마가 비난하지만, 절하는 것은 목탁을 쳐서 이웃에 시끄러운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내 방에서 혼자 절을 한다는 것은 남에게 피해주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 그냥 하세요. 다만 어머니도 싫은 것을 표현할 자유는 있어요. 어머니에게 ‘내가 절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대들면 안되고 하지마라 하시면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절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 비위를 다 맞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모를 존중하지만 딸이 엄마의 노예는 아니잖아요.nbspnbsp엄마가 뭐라고 해도 나는 그냥 하면 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틀어졌을 때 자식이 부모를 존중해주면 오래는 안갑니다. 부드럽지만 원칙을 지키며 살다보면 엄마도 적응하게 되어 있어요.”nbspnbsp 스님은 오늘 질문들처럼 인생에서 고민은 끝도 없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nbspnbsp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라는 부처님 말씀을 모두 함께 독송하면서nbspnbsp “ 자기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나를 소중히 여겨주겠으며, 나도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겠습니까?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내가 남을 사랑하는 출발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이제는 내 삶을 부모니, 자식이니 누구 누구때문에 희생한다 하지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인생을 시작해 봅시다.” 는 말씀으로 오늘 김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장을 찾은 사람들은 스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는 표정이 참 밝아보였습니다. 강연장 로비에 긴 줄을 선 사람들에게 일일이 서명을 마치신 스님께서는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시고 다음 일정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모두가 떠난 자리에 아름다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집니다.nbspnbsp 저녁 강연은 길벗강연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있기 때문에 김천 강연장을 나서 서울로 오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싸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볕이 따뜻하고 벚꽃도 활짝 핀 봄날의 벚꽃 나무 아래에서 먹는 점심이 임금의 상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서울에 정토회관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공양을 한 후 6시에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으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 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이금림 작가님, 노희경 작가님, 한지민씨, 김여진씨등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김여진씨는 아들 준이를 데리고 왔는데, 스님 말씀대로 아이가 3살때까지는 직접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또,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와서 11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인사를 했습니다. 재작년 300강 때는 애기가 엄마 배속에 있었는데, 이제는 유모차를 타고 함께 왔습니다.nbspnbsp 오늘 길벗 강연은 정토불교대와 법회에 홍보를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무대위까지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봄 꽃 소식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문화, 예술, 방송인들의 공통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몇 년 사이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제 주위를 봐도 일정치 않은 수입으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수입을 얻으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거나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모르는 배우들의 경우에는 다른 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술의 복지제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름 없는 단역배우들에게는 그것도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힘든 경제 문제로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그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전해야 할까요?”스님께서는 구체적인 예가 없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 질문이 두루뭉술하다고 하시면서 “일은 조금하고 수입은 많고 일은 쉽고 인기는 높고 이런 직업이나 직책은 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다수가 선호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런 직업군일수록 소수의 성공자와 다수의 실패자. 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이 피라미드식으로 분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 농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지만 수입의 격차가 농업 쪽하고 연예인하고 어느 쪽이 크겠어요? 연예인 쪽이 크겠죠? 이거는 연예인이라고 하는 직업에 대한 현재 대중의 선호도, 대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nbspnbspnbsp 이 직종은 사람사이에 수입의 격차가 많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자살하는 것고 같은 비극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많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모임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nbspnbspnbsp 기본 생활이 안되는 사람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한 인기 있는 사람에게도 더 인기 있는 사람과 비교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분들도 인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좌절감이 굉장합니다. 처음부터 높이 올라가지 못한 사람은 떨어져도 다리를 약간 높이 올라갔다 떨어진 사람은 허리가 부러지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어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입니다. 첫번째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입격차의 간격을 좁혀주는 것입니다. 그게 요즘 말하는 복지사회라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를 국가가 사회 안정망을 구축해서 해결해 주고 더 이상은 자유 경쟁해서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빈부격차의 폭을 좁혀서 사회 공정성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사회전체 분위기는 제도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전체를 구하는 것입니다. 수입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내고 , 수입이 적은 사람에게도 기본적인 실업 급여나 최저생계비가 돌아가게 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를 낳지 않더라도 세금을 내서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건강하지만 적당한 의료비를 매달 정기적으로 내서 아픈 사람들에게 부담이 덜 가게 하자는 것입니다.두 번째는 사회만 책임을 질 수 없고 개인도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실패했을 좌절해서 자살하는 쪽으로 가지 말고 이 무리에서 빠져나오면 되잖아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련을 못 버리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무리에서 경쟁하고, 시도 해보고, 뜻대로 안된다고 하면 이 무리에서 빠져 나와서 다른 직업군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nbspnbspnbsp 이런 문제는 이 직업군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가 안정망 구축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배고플 때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성장의 꿈이 있었고, 밥먹고 살만하면 우리도 한번자유롭게 살아보자는 자유의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산업화에 성공했고, 민주화에도 성공했습니다.nbspnbsp 그러면 이 다음 단계가 뭐냐면 바로 사회적 안정망 구축하고 상대적 빈곤감을 줄여주는 사회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머리띠를 두르고 단결투쟁을 외치거나 아직도 오직 성장만을 외치는 이 두 개의 과거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것을 가지고 편을 나누어 갈등하기 때문에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사회 전체가 갈등과 정체의 국면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을 나눈 두 세력에 대해 둘 다 각각의 시대에 해결한 공로를 인정하고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갈등도 해소되고 정체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이 개인 직업에 관계없이 스님이든, 목사든, 배우든, 의사든 이런 걸 넘어서서 우리가 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라며 생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이 극복하는 것도 있지만,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적 제도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그 외에는 5분의 질문이 이어졌고 스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JTS 실무회의와 몇 번의 미팅이 있습니다.
2014.4.6. 서울공동체 활동가들과 산행, 기획위
2013년 4월 6일 일요일. 스님께서는 두북 정토수련원에서 1박 2일 동안 식목일 맞이 울력을 한 서울공동체의 실무자와 상근 자원 활동가, 행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아침 예불을 드린 후에는 스님께서 서울 공동체 활동가들에게 경주의 벚꽃 구경을 시켜주었습니다. 수련원을 나서 김유신 장군묘 앞 벚꽃길, 무열왕릉 앞 길, 분황사 앞 벚꽃길, 보문단지 벚꽃길, 불국사 벚꽃등 경주 일대를 돌며 꽃구경을 실컷 했습니다.nbspnbsp 흥무로 벚꽃 길에는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불국사 벚나무 숲에서는 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걷기도 하고, 모두 함께 모여 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며 봄을 한껏 만끽했습니다.nbspnbsp 꽃을 피우기 전에도, 만개했을 때도, 또 꽃잎이 흩날려 땅으로 내려앉을 때에도 각각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벚꽃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관광객들의 꽃구경 행렬이 이어지기 전 이른 아침에 벚꽃 구경을 마친 후, 수련원에 돌아와 아침 공양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 봄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봄나물이 가장 맛난 것”이라며 냉이와 벌금자리 나물, 쑥 등 향긋한 봄나물로 아침 공양을 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공양을 빨리 하고 대중들이 공양할 동안nbspnbsp고향집으로 가서 꽃나무를 심었습니다. 어제가 식목일이라 어제 심으려고 꽃나무를 사 두었는데,nbspnbsp어제는 청년들과 함께 하느라 짬을 내지 못해 오늘 심었습니다. 스님은 과실수를 원했는데, 최보살님이 꽃나무를 사 와서 “왜 열매도 못 먹는 것을 사왔느냐”며 나무라시니 보살님께서는 꽃이 예쁘다고 대꾸해서 모두들 잠시 웃었습니다.nbsp공양을 마친 후에는 산행에 나섰습니다. 스님의 오후 일정상 시간이 많지 않아, 산을 오를 때는 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영남 알프스’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백운산, 고헌산을 따라 굽이굽이 오르는 길에는 아래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광이 펼쳐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개나리와 매화, 복사꽃과 진달래, 산벚꽃과 갖가지 나무, 풀, 풀꽃들이 모두들 색색깔로 모여 조화를 이룬 산의 풍경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진달래가 무더기로 피어 붉게 물든 산을 보며 “와”하며 탄성을 지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석남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 등 백운산, 고헌산의 여러 갈래 길들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산을 한바퀴 돌고 다시 탑곡 수련원으로 돌아와서는 차에서 내려 가뫼들 계곡을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산을 내려가시는 스님을 따라 산 곳곳에는 샛분홍빛의 진달래와 산벚꽃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으신 스님의 뒤를 이어 한 줄로 길게 늘어져 걷는 뒷모습이 참 흐뭇하고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걸음이 빠르신 스님의 뒤를 종종거리며 쫓아가느라 조금 숨이 차긴 했지만, 스승님의 뒤를 이어 걸어가는 길은 더없이 좋았습니다. 계곡을 지나고 바닥에 깔린 낙엽을 밟으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스님과 실무자들은 탑골샘 중간부터 복안저수지와 상동마을에 이르기까지 ‘태화강 100리길’의 4코스를 함께 걸어 내려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 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잠시 머물렀고, 계곡에도 머물렀습니다. 비록 산을 오르지 않고 내려가는 길이고 또,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산 곳곳에 숨은 좋은 경치를 즐기며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공동체 실무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셨기에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곁에서 걷던 쁘리앙카지에게 “인도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꽃이 한꺼번에 피는 것은 못 봤지?” 농담을 던지셨습니다.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인도의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당연하다는듯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함께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다시 수련원으로 돌아와서 간단히 점심공양을 한 후 서울에서 오후 일정이 있기에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 공동체 활동가들은 남아서 뒷정리를 한 후 출발하기로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서울로 오는 길을 잘못 선택해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영동선으로 오다보니 예상보다 길이 더 많이 막혔습니다. 그러나 길이 막힐 것을 예상해서 서둘러 출발했더니 다행시 회의 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6시부터는 기획위 회의가 진행되었고 10시 30분이 되어서야 회의를 마치고 정토회관으로 와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김천, 길벗 강연이 있습니다.
2014.4.5. 청년 경주역사기행
2014년 4월 5일 토요일. 전국의 청년들과 함께 하는 경주 봄 역사기행이 있는 날입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청년들과의 경주역사기행에 앞서 다음주에 있을 전국 정토불교대학의 경주남산순례 답사팀과 경주 IC앞 서라벌 광장에서 회의가 있었습니다.오늘 답사를 하는 분들과 팀별로 코스를 설명하면서 특히 주의해야 할 곳, 길을 잘 못 들수 있는 곳, 전체가 모여서 식사하는 곳등 하나하나 점검해 주시면서 답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스님께서는 청년들이 모이는 무열왕릉으로 이동하셨습니다.오전 9시30분, 무열왕릉 앞에서 청년들과 스님께서 만났습니다. 서울, 인천, 부천, 수원, 청주, 대전, 광주, 대구, 포항, 부산, 울산, 진주, 창원 총 13개 지역을 하나하나 언급하시면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경주역사기행은 역대 최대 인원인 376명이 참가했습니다.법륜스님께서는 행사의 취지를 세가지로 꼽으셨습니다. “첫째, 봄꽃 나들이 왔다. 둘째 경주가 역사의 도시니까 역사공부를 한다. 셋째 친목을 도모한다. 오늘 저와 산책하면서 이야기 나누어요.” 라고 말하시며 청년들에게 경주역사기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셨습니다.nbsp오늘 돌아본 곳은 무열왕릉김유신장군묘사천왕사지선덕여왕릉능지탑황룡사지분황사였습니다.제일 먼저 간 무열왕릉은 신라 제 29대 왕인 태종무열왕인 김춘추의 무덤입니다. 삼국통일의 세 영웅이라고 하면 태종무열왕, 김유신, 문무대왕 세분을 주로 이야기 하는데 그 중 태종무열왕은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은 분입니다. 법륜스님께서 삼국통일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우리가 통일을 이야기 할 때 독일의 사례도 있지만 우리역사 속에서 가야와 신라의 합의 통일이 통일의 시너지효과를 보여준 사례이고 남북통일을 할 때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청년들은 무열왕릉에 삼배한 후 단체사진을 찍고 김유신 장군묘까지 걸어갔습니다. 스님의 표현대로 벚꽃이 오지게 핀 자전거 길을 따라 함께 노래 부르며 걸으니 참 좋았습니다. 벚꽃 구경을 온 시민들이 법륜스님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김유신 장군묘에 도착해서 한바퀴 돌며 묘 하단에 조각된 지신상을 확인하고 묘에 삼배를 드린 뒤, 김유신 장군묘 아래에 있는 홍무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각 모둠별로 모여 스님과 사진을 찍고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사천왕사지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여 이동했습니다. 벚꽃 관광객이 많아 도로에 차가 많았지만 덕분에 벚꽃 가득한 도로를 실컷 구경했습니다. 사천왕사지에 도착하여 강의를 시작하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고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참가자들은 스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천왕사는 당나라 군대의 침략을 막기 위해 명랑법사님과 12명의 유가승들이 문두루 비법을 행하기 위해 지은 절입니다. 결국 30만 당나라 군대가 서해에서 풍랑을 만나 수몰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사천왕사지에서 낭산 중턱으로 걸어 올라가니 선덕여왕릉이 나왔습니다. 선덕여왕은 찬란한 신라문화를 꽃 피우고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은 신라 27대, 최초의 여성 왕입니다. 16년간 제위하며 황룡사 9층탑, 분황사, 영묘사 창건, 첨성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춘추, 김유신 등 많은 인재도 선덕여왕 때 배출된 인재입니다. 그 후 20년 뒤 그들이 통일의 주역이 된 사람들입니다. 소나무가 빽빽한 산 중턱에 호젓하게 선덕여왕릉이 있어서 산책하기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선덕여왕 드라마의 인기에 관광객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선덕여왕릉을 지나 언덕을 내려오니 능지탑이 나왔습니다. 능지탑은 문무대왕의 화장터로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화장 후 유골은 동해바다 대왕암에 묻고 재를 모아 이곳에 탑을 쌓았습니다. 능과 같은 탑이라 하여 능지탑이라 이름지어진 곳입니다. 이런 능지탑은 발해 외에 신라에는 이곳밖에 없다고 합니다.nbsp마을길을 따라 능지탑에서 약 20여분간 걸어가니 너른 들판에 황룡사터가 나왔습니다. 비록 지금은 초석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9층 목탑이 있었을 것을 상상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컸을까 궁금해졌습니다. 황룡사터를 지나 분황사로 가는 길에 예쁜 유채꽃이 벌써 피었습니다. 청년들은 모둠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유채꽃밭에서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단체사진을 찍으며 4월의 추억을 하나 남겼습니다. 법륜스님께서 분황사에 들어서자마자 관계자 분들의 많은 인사를 받으셨습니다. 분황사는 법륜스님께서 고등학교 때 처음 출가하시게 된 절이기도 합니다. 분황사는 원효대사의 본찰이며 가장 오래 머무셨던 절로 유명한 곳입니다. 스님께선 이곳에서 청년들에게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nbsp“원효대사는 어렸을 적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랐으며 나이 스물 아홉 살에 출가를 하셨습니다. 원효대사는 주아 해골물을 마시고 일체유심조를 깨달아 ‘한 생각 일어나니 만법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지니 만법이 사라지네.’ 하며 깨달음을 얻고 위해 당나라에 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원효대사는 자신이 깨달은 관점에서 수많은 경전과 논장의 주석서를 써서 신라에서 가장 유명한 고승이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대한대사란 분이 원효대사를 찾아와 부곡으로 데리고 가서 주모에게 가 술 한상 차려달라고 하니 원효대사는 창피함에 그냥 가버렸습니다. 그 때 대한대사는 “대사 여기 마땅히 구제받아야 할 중생을 두고 어디 가서 별도의 중생을 구제한단 말인가.”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불구부정이고 제법이 다 공한 것인데 실제로 부딪히니 ‘어. 아니네.’ 라고 느낀 원효대사는 내가 공부가 덜 되었구나 싶어 머리를 길러 한 절에 들어가 신분을 숨기고 부목 생활을 했습니다. 구박도 많이 당하며 부목 일을 하는 가운데 스님들의 토론에 아는 체를 했다가 결국 신분이 들통 났습니다. 그래서 야밤에 도망을 가려고 했더니 그 절에 있던 꼽추라고 천대받던 방울스님이 ‘원효 잘가게’ 하는 거에요. 그 말에 원효대사는 크게 깨닫게 됩니다. 그 절의 모든 스님이 원효 대사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방울스님 만큼은 원효대사를 알고 있었던 거죠. 원효대사는 “여기 마땅히 구제받아야 할 중생을 천민”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이해했었는데 방울스님 말을 듣곤, ‘분별을 일으키는 지금 내가 중생이구나’ 라고 딱 깨쳤다고 합니다. ‘너는 지금 네 마음을 안보고 밖을 보고 분별을 하느냐’ 라고 했던 것입니다. 깨쳐버리면 본래 구제한 중생도 없다는 게 제법이 공한 것인데, 예전에는 이론으로 깨쳤다면 이제는 체험으로 깨치게 됐습니다.nbsp천하고 귀한 존재가 없다는 도리를 깨달은 원효가 천민마을에 친구가 되기 위해 가니 이젠 그 사람들이 원효를 위대한 원효대사라고 떠받들어 주었습니다. ‘원래 성스러움도 없고 부정한 것도 없는 것인데 왜 나를 성스럽게 생각할까?’ 그 이유는 그 유명한 원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원효대사가 ‘그 유명한 원효를 버리자’ 하여 요석공주와 스캔들을 일으키자 모든 사람들이 원효를 파계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비난받고 쫓겨나자 그때야 비로소 천민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원효는 민중 속으로 들어와 민중과 함께 살았습니다. 역사 속에서 원효의 흔적이 사라졌지만 지금 대부분의 절에 가면 모두 다 원효대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걸 ‘화현’ 이라고 합니다. 민중 속에서 수많은 원효로 나타났다. 그래서 원효대사가 ‘신라의 부처’라고 칭해지게 되었습니다.스님의 설명을 듣고 한 대학생 참가자는 ‘원효대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혀 주었습니다.nbsp분황사를 끝으로 오늘 경주역사순례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지금 경주는 벚꽃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관광객들로 거리는 차들로 가득찼습니다. 스님께서도 분황사에서 청년들의 숙소가 있는 불국사 근처로 가는데도 1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가는 길 내내 화창하게 핀 벚꽃 구경을 하였습니다.nbsp숙소에서 식사 후 8시부터 강당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 종일 경주 일대를 걷느라 피곤했을 법도 한데, 청년들은 기대되는 얼굴로 스님의 말씀에 집중했습니다. 즉문즉설은 주로 이번에 봄 불교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질문들이 많았습니다.부모님이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묻는 분, 평소에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할 때 얼굴이 자주 붉어져 고민이라는 분, 아토피 때문에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묻고, 속을 썩이는 동생에 대한 어머니의 고민을 대신 물어봐주신 분, 불교대학에 중도를 배웠는데 허무주의랑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물으신 분, 남자를 잘 만나려면 어떻게 수행해야하는지 물은 분, 자신감이 없어 사람들의 눈을 잘 못 처다보는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물으신 분,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신 분, 헤어진 남자친구를 어떻게 하면 다시 붙잡을 수 있는지 방법을 물으신 분, 스님의 공부 비법을 물으신 분이 있었습니다.nbspnbsp그 중 한분의 즉문즉설을 옮깁니다.nbsp질문자 “어머니께서 고등학생인 여동생이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남자친구에게만 빠져있는 것 때문에 전전긍긍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으십니다. 어머니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시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nbsp스님 “내가 아끼는 시계를 갖고 있다고 합시다. 이 시계를 잃어버릴까봐 늘 전전긍긍하고 있을때 이 시계를 안 잃어버리는 것도 좋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나에겐 도움이 됩니다. 전전긍긍할 일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아주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서로 좋아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인생을 전전긍긍 하며 살게 되요. 좋아하는 건 좋은데 전전긍긍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반면에 헤어지게 되면 이별의 아픔이 있지만 전전긍긍 안 해도 되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딸이 늘 집밖에 나가 있으면 책임 안 져도 되잖아요. 그런데 집에서 착실하게 말 들으면서 있으면 결혼 시켜야지, 이것저것 챙겨주어야지, 굉장히 일거리가 많아요.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집을 나가 주는 것이 효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게 어머니한테는 해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 딸이 집이 들어와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자기가 행복할 수 있어야 됩니다.”집착하는 마음이 생길 때 괴로움이 생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2시간 반 동안 즉문즉설을 마치시고 법륜스님은 내일 일정을 위해 청년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셨습니다.내일은 두북에 울력 와 있는 실무자들과 산행을 할 예정입니다.nbsp이nbsp글은 청년정토회 기획홍보팀장 박세미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2014.4.4.노원, 송파 강연
스님께서는 오늘 서울 지역 첫 강연인 노원 강연에 가기 전, 7시 30분부터 평화재단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실무모임을 가졌습니다.nbspnbsp 회의를 마친 후 9시 30분경 노원 구민회관으로 향했습니다. 750석 규모의 대강당에 1,300여명이 참석해, 통로는 물론 입구 계단까지 가득 차 많은 분들이 선채로 강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강연시작 2시간 전에 도착한 할머님 한 분은, 이번엔 작정하고 왔다며, 영상으로만 뵙는 게 아니라 진짜로 오시는 게 맞느냐고 몇 번을 확인하시기도 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어 스님께서 무대로 오르자 참가하신 분들은 모두 환호를 하며 큰 박수로 스님을 환영해주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지금 바깥의 봄처럼 마음에도 봄이 찾아오도록, 얼어붙고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자며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 nbsp“우리는 각자 서로 다르기 때문에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런데 ‘나’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 네가 잘못한 게 되는 거예요. 서로 다른 것이지,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이 아닙니다. 이걸 바르게 알아버리면 네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없어져 버리니까 미워할 일이 없어요. 미워할 일이 없는 게 용서입니다. 잘못한 일이 없는 걸 깨닫는 게 진짜 용서입니다. 용서할 게 없는 게 용서다 이 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또한 지은 인연을 알면 억울할 일이 없음도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작용하는 전체를 보면 항상 원인과 결과라고 하는 것이 성립합니다. 이건 우주 질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연이 움직이는 이치, 생명이 작동하는 이치, 우리들의 마음이 괴로움으로 나타나느냐 즐거움으로 나타나느냐 모두 이치가 있는 거예요. 갑자기 날벼락처럼 일어난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연이란 것은 짧은 시간에 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잘 모르면 우연이라고 하고 그것을 알게 되면 필연이라고 말 할 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질문자는 총 여덟 분이셨습니다. 힘들 때마다 전화해서 하소연 하는 숙모님으로 인한 괴로움을 얘기한 임신한 새댁의 이야기, 다짐만 하고 의지를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을 맘에 안 들어 하는 젊은 여성분의 고민, 공부 잘했던 여동생이 사회생활이 잘 풀리지 않자 가족들을 원망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해서 힘든 임산부의 고민, 한국전쟁보도연맹사건에 연루되어 현재에도 힘들게 살고 있는 가족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어 하는 중년 여성의 고민, 미국에서 공부할 때 만나 사랑하게 됐으나, 이어지지 않아 생긴 그리움과 원망으로 힘들어하는 젊은 여성의 고민, 도박으로 경제력 잃은 남편과 굴욕감을 준 시댁 식구들을 미워하면서도 죄의식으로 힘들어하는 여성분의 고민, 의처증과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으로 인해 두려움과 아이들 걱정을 하는 엄마, 우리나라 인성교육이 가능한 시기와 정토유치원 계획을 물은 엄마 등 다양한 질문을 해주셨고, 스님께서는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시원하게 질문자들을 지혜의 길로 안내하셨습니다.nbsp여러 사연 중 보도연맹사건으로 괴로워하는 가족을 둔 분이 질문하신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한국전쟁보도연맹사건으로 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전쟁 후 60년이 흘렀지만 매일 많은 양의 술을 드십니다. 부모님은 연좌제에 대한 기억으로 자식들에게 피해 갈까봐 진상규명위원회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자신들이 감당할테니 묻어둬라 하십니다. 이 아픔이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풀어내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nbspnbspnbspnbsp“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여러 가지 불행한 일을 겪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이런 말 못할 아픔을 간직한 분들이 많습니다. 제주 4.3사건이 예전엔 반란사건이었다가 학살사건으로, 또 항쟁사건으로 바뀌어왔습니다. 60년이 넘어서야 그 희생에 대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올해부터는 국가 기념일로 제정이 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또한 연변 지역에 가면 1920년대 봉오동, 청산리 전투가 승리했다 하지만 일본군이 독립군에게 패배하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그 동네 집을 불태우는 등 양민학살을 했습니다.그런 원한이 사무쳐서 자식이 다시 독립군에 들어가서 저항을 해왔고, 그 마음을 풀지 못한 채 남북이 분단되고 전쟁까지 일어낫서 남한에서는 좌익으로, 북한에서는 반동으로 서로가 학살을 당했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웃 동네에도 제삿날이 같은 집이 스무집 정도가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이것이 밝혀지기 쉽지 않은 이유는 피해자 자손은 억울함을 밝히고자 하지만, 이 땅에 함께 살고 있는 가해자의 자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남아공대통령 만델라는 인종분쟁을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만들어 해결해갔는데, 그 중심 내용은 진실은 철저히 밝히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가해자에 대해서 보복을 하게 되면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기 때문이었지요.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북한에 비해 민주주의가 확산돼 있고 자유스러운 국가니까 원한을 갖지 않으면서 진실을 규명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1,2년 만에 해결 될 거라 생각지 말고 꾸준히 도를 구하는 마음으로, 이 행위가 민족통합을 가져오고 통일을 가져온다는 자세로 하는 게 좋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아버지 입장에서는 혹시 잘못돼 피해를 입을까봐 안 밝히려는 속성이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조금 더 큰 안목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화해하면서 문제를 풀자는 것이지요. 감정대로만 대응을 하면 대를 이어서 원한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대를 이어서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nbspnbsp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라는 큰 줄기에서는 정리하되 개인 차원에서는 그 아픔을 다 수용하면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가 가해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참회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념을 떠나 원인을 돌아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미래로 나아가라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질문자와 더불어 많은 이들이 공감한 시간이었습니다.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강연이 진행되었지만, 비록 좌석이 없어 절반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강연을 들었으니 자리가 많이 불편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연내내 많은 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고 함께 웃고 함께 마음 아파하며 서로가 이어져 있음을 확인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노원 강연을 마치고 평화재단으로 오는 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공양을 하신 후 2시부터 외부인사와 만남을 가진 후 4시에는 예전에 함께 활동하셨던 분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시타림을 갔다가 저녁강연이 있는 서울시 교통회관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금요일 퇴근길이라 차가 많이 막히다 보니 예정된 강연시간보다 10분정도 늦게 도착하셔서 바로 강연에 들어가셨습니다.강연장에 함께 한 분들은 스님께서 들어오시자 뜨거운 박수로 맞이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들어오시면서 1,2층 그리고 무대 위와 아래 바닥에 앉은 청중들을 향해 각각 반가운 인사를 하셨습니다.오늘은 모두 8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한 청년은 질문을 하기 위해 노원구민회관에 갔지만 시간에 쫓겨 못한 질문을 하기위해 이곳까지 왔다고 하면서 참 자아를 찾고 싶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두번째 질문자는 자신을 유튜브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하면서도 질문은 꼭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어릴 적 환경 때문에 선택한 남편에게 추가적인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아 괴로운 사례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세번째 질문자는 질문을 하기 위해 수업도 빼먹고 강원도에서 왔다는 여대생으로 현재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문과적 성향이 강하고 이과적 성향이 부족해서 공부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네 번째 질문자는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로써 28살 아들이 지방대 다니고 있는데, 정신질환까지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이상한 아이 취급도 받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결여되어 병원에 데려가려 하지만 거부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다섯 번째 질문자는 스님께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난관을 극복한 사례를 통해 자신도 배우고 싶다고 스님께서는 어떻게 하셨는지 질문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여섯 번째 질문자는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으로 세째 아이를 언니에게 맡겼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 육아휴직을 내었고, 3개월 후면 다시 복직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일곱 번째 질문자는 멀리 부산에서 오신 분으로 첫 번째 질문자처럼 노원에 갔다가 이곳에 왔다고 하면서 38살 된 아들이 2년전 아내와는 사별하고 남매와 함께 살고 있는데 돈벌이는 하지 않고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돈을 자꾸 요구하는데,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돈을 해주었고 지금도 막무가내로 돈을 내놓으라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스님께 여쭈러 왔다고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여덟 번째 질문자는 군제대 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인 분으로 책을 읽지 않는 단점이 있다면서 질문을 하였습니다.,8명의 질문자 중에 아들의 도박 중독 때문에 고민하는 한 보살님의 사례가 가슴 아팠습니다. 강연장을 나서는 아주머니께 어떠냐고 물음에 ‘스님 말씀이 옳지만 아직은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부산에서 강연할 때 다시 한번 질문을 해보라는 말로 위로를 해드렸습니다. 오늘도 질문자들의 고민꺼리는 함께 한 분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오늘 송파 강연은 830여석의 대강당을 꽉 채우고 무대위와 아래에 방석을 깔고 앉아서 들었지만, 1,100여명의 청중이 질서정연하고 차분하게 그러면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강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봉사자들의 일사불란한 업무 분장과 봉사자들이 그동안 몇 번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강연장을 찾았지만, 강연은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성황리에 잘 마친 듯하여 뿌듯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마치고 내일 경주에서 청년들과 함께 하는 경주역사기행을 위해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시는 스님의 건강이 염려되기도 하였습니다.오늘 노원 강연은 노원법당 민영진님이, 송파 강연은 송파법당 최은희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4.4.3. 전국 조직 자원활동가 교육
오전 10시부터 대전법당에서 자원활동가 교육이 있어서 스님께서는 아침 기도후 6시 30분에 대전법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자원활동가 교육에는 각 지역 정토법당에서 팀장급 이상 소임을 맡은 정토행자 196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천일결사 8차년 사업에서 자원활동가 조직화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대중 연찬을 통해 현장에 맞는 자원활동가 조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도 서울에서 6시 30분에 출발해서 왔는데 더 먼곳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고 하시며 인사를 하신 후 입재법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 “부처님께서 어느 날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의 제자 비구들아 너희들은 겸손해야 한다. 교만해서는 안된다. 나의 제자 비구들아 너희들은 당당해야 한다. 비굴해서는 안된다.’nbspnbsp 그런데 우리 삶의 현실에서는 당당하다는 것이 자칫 교만하기가 쉽고 겸손하다는 것이 자칫 비굴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비굴한 것과 겸손한 것이 비슷해 보이고 당당한 것과 교만한 것이 비슷해 보입니다.nbspnbspnbsp 그러나 내면적으로 보면 당당하기 때문에 밖으로 겸손할 수가 있고 또 내면이 꽉 차있기 때문에 겸손할 수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당당하셨기 때문에 부자든 가난한 자든 가리지 않고 그들의 복전이 되기 위해서 편안하게 걸식을 하실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비굴한 사람이라면 밥을 얻으면서 당당할 수가 없습니다.nbspnbsp 그러나 밥을 비는 자이기 때문에 밥을 주는 자에게 절대로 교만할 수가 없지요. ‘밥 내놓아라’ 하며 고함을 치는 것이 아니라 ‘밥을 주거나 안주거나 그것은 당신의 뜻입니다’ 하며 아주 겸손한 자세로 하지만 당당한 자세로 걸식을 하셨습니다.부처님께서는 남이 먹다가 버린 음식을 먹고도 살 수도 있었기 때문에 왕에게도 비굴하지 않았습니다. 비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잠은 나무 밑에서 자고, 옷은 버려진 분소의를 입고, 밥은 걸식을 하며 살았으므로 얻을 것이 하나도 없으니 왕 앞에서도 태연자약하고 추호도 비굴함 없이 당당했습니다.nbspnbsp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천민들에게 가서도 겸손했습니다. 왜냐면 그들에게 밥을 비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자에게 밥을 빎으로서 그들 발아래 자신을 두었고, 이 세상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왕에게 아무런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그들의 위에 섰습니다. 가장 낮은 자에게의 아래에 있고 가장 높은 자의 위에 있다는 것은 이 세상을 평등하게 대했다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런데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늘 교만하기가 쉽고 비굴하기가 쉽습니다. 내가 돈에 집착하면 나 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한테는 비굴해지고 나 보다 돈이 적은 사람한테는 교만해지가 쉽고 지위에 연연하게 되면 나 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한테는 비굴해지고 지위가 낮은 사람한테는 교만하기가 쉽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늘 교만함과 비굴함 사이에서 오고 갑니다. 바로 이것을 중생심이라고 합니다.그러니 우리 정토행자들은 ‘이 세상 어떤 사람 앞에서든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또한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 앞에서도 마음이 위축되지 말고 당당한 자세로 임해라’ 이것이 수행자, 우리 정토행자가 가야 할 길입니다.오늘 이렇게 모임을 갖는 것은 8차년도에 우리 정토회 천일결사 목표를 완수하려면 어떤 자세로, 어떤 방식으로 또 어떤 노력으로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관한 논의를 하고 학습을 하는 자리입니다.nbspnbsp 8차 천일결사의 목표를 잘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20년 전에 발원한 만일결사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있어서 이 8차년도가 중요한 관건의 해입니다. 9차, 10차년도에 열심히 한다고 만일결사의 원이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8차년도가 결정적인 기회이기 때문에 저까지도 나서서 함께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참석을 했습니다.nbspnbsp 지금까지 법문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토회의 운영문제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회의에 참석하여 의견을 내고 문의가 오면 답을 하거나 했지 이렇게 직무교육에 직접 참석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 지난 정토불교대학 담당자 교육에 참여를 했고 오늘은 자원활동을 하는 여러분의 행사에 참여를 하는 것은 8차년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nbspnbsp 8차에 우리가 해야 할 목표가 10대 목표 안에 다 들어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자기 수행입니다’ 개인 정진을 중심에 놓고 일을 해야 됩니다. 정토행자가 세상을 위한다고 하면서 울고불고 악쓰고 하면 세속에 사는 사람들과 차이가 없지요. 우리가 하는 일들이 어떤 면에서 세상 보다 더 어렵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수행자다’하는 자기 정체성은 지켜야 합니다.그 다음 일에 있어서 8차 목표로 세운 것 중 하나는 ‘정토세상을 만들고자 원을 세운 만 명의 정회원을 만든다.’입니다. 또 하나는 시·군·구에 자원활동가들의 수행, 활동공간인 정토법당을 만드는 것이 드러난 핵심 과제입니다.nbspnbspnbsp ‘우리가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왔지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게 될 때 해낼 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성을 기울여야 할 대상은 천일결사자와 불교대학생입니다. 단순히 숫자와 졸업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부처님의 제자다운 삶으로 인도해줘야 합니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희망편지를 받아보는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집에서 수행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앙에서 내려주는 방법이 아니라 내가 서있는 우리법당은 조직구조를, 역할분담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현실에 맞는 아이디어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니깐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먼저 검토 되고 그것을 지원하기 위해 지부와 중앙행정처는 어떻게 역할을 하는 것이 현장 활동가들에게 효과적인지를 고려해서 필요하다면 조직 개편을 해야 합니다.nbspnbsp 오늘은 지도법사로서 법문을 하거나 수행지도를 해주러 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현장에서 뛰고 있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을 하고 일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려 왔으니 마음껏 자기 의견을 내놓고 토론하는 편안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시며 입재법문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 입재법문이 끝난 후에는 오늘 교육에 참가한 정토행자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부별로 소개를 하고 대의원 인사에 이어서 문경에서 수련 중인 행자 분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들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 이어서 정토회 대표 이기혜 보살님의 인사와 행정처장 김은숙 보살님의 8차년 사업목표에 관한 브리핑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스님과의 연찬이 시작되었습니다.스님께서는 먼저 오늘 토론의 쟁점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토회가 일을 해올 때 환경팀 몇 명, 사회활동팀 몇 명, 행정조직의 몇 명 등 이런 식으로 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 위주로 조직되어 왔고 일반회원들은 조직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관리되어 왔습니다.nbspnbspnbspnbsp8차년도를 준비하면서 기존의 방식이 아닌 작년에 했던 모둠활동의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모든 정토회원을 모둠별 회원으로 전환하면 좋겠다는 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틀로는 안된다’는 생각과 ‘바꾸려고 하니 기존에 틀에 따라 해온 오랜 관습 때문에 현장에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문제의식이 뒤섞이어 논의가 잘 진척 되지 않았습니다.nbspnbsp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토회의 부서편재와 조직을nbspnbsp어떤 방식이 좋겠는지 의논을 해보자는 것이 오늘 모임의 취지입니다.”nbspnbsp 이렇게 말씀 하신 후 스님께서는 김해법당, 전주법당, 수원법당의 부총무들에게 직접 현장의 상황에 대해서 물으셨습니다. 작은 규모의 법당에서 정회원은 몇 명인지, 불교대생은 몇 명인지, 수행법회 참석인원은 몇 명인지, 천일결사자 모둠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활동가는 어떻게 역할분담을 해서 활동하고 있는지,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자세하게 묻고 답을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법당의 현장상황을 듣고 “자원활동가나 자원봉사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큰 과제인데 완전히 상근하는 봉사자만을 갖고는 정토회가 확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바뀌어서 주간에 나오는 봉사자들도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사람만 상근하고 나머지를 파트타임으로 봉사 하는 비상근으로 수백 명을 조직해서 10명이 상근하듯이 법당을 운영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각 소속법당의 현장상황에 맞게 연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연찬이 끝난 후에는 각자 준비해 온 반찬을 꺼내놓고 함께 점심공양을 하였습니다. 점심공양이 끝난 후에는 직급별로 모둠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토론이 끝난 후 모둠별 발표시간을 통해서 정토회 총무, 소속법당 부총무, 회원팀 등nbspnbsp각 직급별로 지금 처한 현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가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발표를 들으신 후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열띤 토론의 흔적이 있다 하시며 각 모둠별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받으셨습니다.동지법회 때 모둠별로 봉사를 해보니 좋은데 담당자로 쓸 인력이 부족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불대생들을 어떤 모둠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작은 법당에서 지원팀과 자원활동팀으로 나누는 것은 일을 이원화 하는 것이 아닌지, 불교대 모둠장이 나누기만 잠깐씩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닌지, 초파일 행사 때 정회원이 아닌 일반신도에게 집전을 맡겨도 되는지 등 여러 가지 질문에 스님께서 자세히 의견을 주셨습니다.nbspnbsp 또한 스님께서는 “조직개편을 하는데 있어서 팀장을 하다가 담당이 되었다고 이름에 연연해 섭섭해 하지 말 것을 당부하시며 우리는 사회조직이 아니라 수행공동체이고 이것은 중앙에서 내린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함께 의논하여 결정한 것입니다.” 하시며 정리말씀을 마치자 대중들이 크게 웃으며 네하고 대답하며 교육을 마쳤습니다. 스님께서는 교육을 마치고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 저녁 7시부터 평화재단 전략기획회의가 있는데, 자원활동가 교육이 조금 늦어진데다가 차도 막혀서 스님께서는 30분정도 늦게 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평화연구원, 평화교육원 원장님을 모시고 평화재단 팀장들과 함께 회의를 하는 자리였습니다.nbspnbsp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떤 배경에서 나왔고,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는지 서로 의견들을 나누셨습니다. 통일에 대한 정부의 의도가 국내정치용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떻든지간에 우리는 우리대로 민간차원에서 평화재단이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기획하고 진행해나가자는 말씀으로 최근 동향 논의를 갈무리했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번 논의 되었던 아이디어에 대한 기획 초안이 나와서 이를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따져보고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져 회의는 밤 10시가 훨씬 넘어서야 끝났습니다.nbspnbspnbsp 통일에 관한 한 스님의 하루는 24시간을 초단위로 쪼개서도 모자랄 판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11시 가까이 되어서 회관으로 오셔서 다시 JTS 업무관련하여 논의를 하신 후 하루를 마감하셨습니다. 스님의 하루는 이렇게 또 저물었습니다.nbspnbspnbsp 내일은 노원, 송파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2014.4.2. 세계를 보는 눈(세계관) 1, 2강
오늘은 스님의 2014년 봄 특별강좌 시리즈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서초법당에서 ‘세계를 바로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세계관 6강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에서 사회관, 수행관, 문화에 대한 주제로 매주 수요일에 쭉 이어질 예정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정토회가 그동안 관심을 기울여 왔던 불교와 사회 문제를 넘어서, 과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문학적 물음들이 강연주제로 공개되었던 터라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오전에는 440여명의 분들이 서초회관 1, 2, 3층당에 빼곡히 앉아 스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강은 lt우주의 탄생과 물질의 근원gt이라는 주제로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각각의 원리와 이를 관통하는 원리와 최근의 이론을 얘기해주시고, 이러한 우주와 물질의 원리를 불교의 ‘제행무상’으로 풀어주셨습니다. 간간히 학창시절 배웠지만 기억에서 잊혀졌던 공식들이 스님의 입에서 줄줄이 나오는 걸 보고 대중들은 웃음을 터뜨리곤 했습니다.스님께서는 백년만의 이상고온 현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신 후, 왜 이번에 불교와 관계없는 우주와 물질, 생명, 인간, 인류문화사, 민족의 역사, 정신 작용에 대해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우리가 무지를 깨우쳐서 지혜를 증득함으로써 내 인생을 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산다는 불교의 근본 목적에 충실하게 응답하려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불교라고 이름 붙여진 것만 불교가 아니고, 무식한 사람이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도 불교고, 무지한 사람이 새로운 지혜를 증득하는 것 모두 불교라며,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코끼리 다리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고, 단편적 ‘지식’이 갖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전체를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제한된 부분의 사실을 알음알이로 안다고 하면 지식이고, 제한된 범위를 넘어서서 통찰적으로 전체를 본다하면 지혜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인도말로는 반야라 한다. 반야는 진실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하고, 진실을 알아차리는 인간의 통찰력, 진실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서 진실을 알도록 인도하는 그 힘을 일컫기도 합니다. 또, 세 가지 중에 두 번째인 통찰력을 지혜라 하고 세 번째인 중생을 교화하는 힘을 방편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지혜와 방편이 다 갖춰지신 분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지혜롭다면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통용되는 사실을 모든 부분에도 다 적용된다고 확대해석할 때 오류가 발생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가끔은 여러분들이 종교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보면 세상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안 되어 사고가 편협하고 허황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세상에 대한 이해는 중고등학교만 나와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석박사를 하고도 의외로 중학교 수준의 기본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은 학교교육이 갖는 엄청난 인력, 재원, 시간낭비예요.nbsp우리가 현대인으로서 보편적 사고를 하려면 적어도 5가지 물질, 생명, 정신작용, 인류 문명사, 민족사 에 대해서는 기초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서양의 과학은 사실에 대한 확인 연구입니다. 천동설은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별과 해가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것은 틀리지만 달이 지구를 돈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인식한 게 사실인 것도 있고 오류인 것도 있습니다. 이런 확인 작업을 해 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인식의 오류는 우리의 관찰 범위가 좁아서 생긴 것이어서, 관측수단과 교통수단을 이용해 관찰 범위를 넓히게 되고, 이로 인해 획기적인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을 통해 인류는 ‘지동설’이라는 사고의 대전환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구가 돈다는 현상은 밝혀졌지만 그 원리를 설명 못해 논쟁이 되었는데, 뉴톤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함으로써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또한 예전에는 종교가 우주 뿐 아니라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도 창조설로 설명했는데, 다윈의 진화론이 나오면서 이에 종지부를 찍었고, 신의 소리라는 것도 프로이드가 무의식을 발견하면서 기존의 종교적인 주장들이 허구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 발명 해 놓은 것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추어야 진리를 추구하는 불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교가 우화적인 얘기만 하면서 기복적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대중에게 전달되는 불교가 기복적으로 흘러온 것은 대중화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의식 수준에 맞추어 교화가 쉽게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결과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깨우친다고 하는, 지혜를 증득한다고 하는 그 근본을 놓쳐버렸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것을 너무 전문지식화해서 지식의 편견으로 인해 지혜로부터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에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기본의 지식도 안 갖춰진다면 우리가 진리를 탐구하는데 큰 장애가 됩니다.”소양이 부족한 우리들을 온갖 지혜와 방편으로 이끄시는 스님의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에 깊이 탄복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첫 강의 주제인 우주와 물질의 근원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고대부터 사람들이 물질의 근원이 무엇인지도 궁금히 여겨 원자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 그러다 근대에 와서 분자를 발견하고,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만물의 근원을 원자라고 하는 돌턴의 원자설도 나오고, 그러나 톰슨이 전자를, 러더퍼드가 원자핵을, 이어 양성자를 발견하고 뒤이어 중성자도 발견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양성자의 수에 따라 다시 원자번호를 매긴 것이 원소 주기율표라고 말씀하시며 ‘해헤리베 부시노프네 나마알시 인황염알’을 읊으셔서 대중들은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전자, 양성자, 중성자까지 연구된 단계에서 큰 의문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거시세계는 중력으로, 미시세계는 전자기력으로 전부 설명했는데, 엄청나게 작은 핵 안에 두 전기를 띄는 양성자가 거리가 제로에 가깝게 붙어있으면 무한대의 척력이 작용하는데 이를 상쇄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핵력을 상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주에 존재하는 힘은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4가지가 있고, 약력과 전자기력은 동일한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까지 왔는데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원리로 묶는 것이 통일장 이론이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물질의 구성과 우주가 운행되는 원리가 별개가 아니라며 거시세계의 이론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18세기 이후에 천체의 운행을 설명하는 기계적이고 유클리드 기하학적인 뉴튼의 이론이 초거시세계인 은하계에서는 꼭 맞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뉴튼의 이론의 모순을 보완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왔습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시공간이 움직일 수 있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공간이 휘어지거나 팽창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인데, 아인슈타인은 공간이 팽창할 수 있다는 자신의 상대성 이론을 확신하지 못해 우주공간에 대해서는 우주상수를 이용해 우주의 팽장을 부정하는 실수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허블이 망원경으로 우주파장을 관측하다 우주팽창설을 내놓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허블의 관찰을 통해 우주팽창이론이 나오는 것과 같이 가정으로 성립된 이론을 관측으로 증명하고 그걸 다시 이론으로 증명하는 이 과정이 과학에서는 늘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다시 미시세계로 돌아가면, 중력으로 설명할 수도 없고 전자기력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핵력이라는 게 나오고 여기서 나온 게 양자역학입니다. 양자론의 대표로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이론이 있습니다.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양자론,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상대성 이론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거시세계를 설명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역순으로 가면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도 없는 무의 상태의 특이점으로 수렴이 됩니다. 그래서 우주는 무에서 나왔다고 하면, 우리가 생각할 때 말이 안 되지만 이론적으로는 이상할 게 없습니다. 우주의 진화는 결국 물질의 진화와 통합니다. 거시세계에 적용되는 상대성 이론, 미시세계에 적용되는 양자론 두개를 가지고 우주의 시원을 설명을 하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러면서 135139억년 전에 무에서 탄생한 우주 탄생의 역사를 간략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진동하는 무’에서 시작하여 ‘급팽창 Inflation’과 ‘빅뱅’ 단계를 거쳐, 우주생성 38만년 단계에 물질이 탄생하고 우주생성 10억년 뒤에 초기은하가, 우주생성 17억년 뒤인 120억년 전에 우리 은하가 탄생, 46억년 전에 태양계와 지구가 완성되고, 38억년 전에 생명이 탄생했다고 하시면서 “항성에서는 수소가 핵융합을 해서 헬륨이 탄생하고, 계속된 융합으로 탄소, 산소, 질소 이런 무거운 원자들이 만들어진 후 항성이 폭발하면서 흩어진 무거운 원자들이 모여 행성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지구에는 생명의 근원인nbspnbspDNA의 핵심물질인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 황과 같은 무거운 물질이 많아 지구탄생 8억년 후에야 비로소 생명이 탄생하게 됩니다. 쿼크, 전자, 양성자, 중성자, 핵과 전자, 원자, 분자, 고분자, 아미노산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생명으로 발전이 되는, 물질의 근원과 우주의 근원은 현재로서는 거의 같습니다. 미시세계는 양자론, 거시세계는 상대성이론이었는데 이 두개를 통합하는 초끈이론이 지금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태양계가 2000억개 모여 있는 것이 은하계. 은하계 지름이 10만 광년. 이런 은하계가 대우주 안에 1천억개 정도 있습니다. 이런 과학적인 인식이 있으면 금강경 읽을 때 이해가 쉽습니다. 이미 부처님은 우주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한한 우주, 무주한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상상이라도 했던 것입니다. 우주가 팽창된다는 것은 시작이 있다는 말입니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끝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끝이 있으면 유한 하고 끝이 없으면 무한해야 하지만, 지구가 둥근 것처럼 공간이 휘어져있기 때문에 유한하지만 끝은 없습니다. 한쪽으로 아무리 멀리가도 끝나는 지점이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주 탄생의 원리와 금강경의 우주가 하나도 배치됨이 없는 세계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주는 팽창이론, 빅뱅이론으로 설명됩니다. 빅뱅이론은 결국은 팽창한 공간을 역순으로 돌리면 수축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은 아주 작은 미시세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미시세계는 상대성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고 양자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양자론으로 설명한 게 빅뱅이론입니다. 팽창이론과 빅뱅이론을 적용해서 우주의 기본 모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서 오늘 우리들도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야심경 공부를 할 때도 나오는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이라는 이런 것도 거시세계, 미시세계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물질, 생명, 정신작용에도 적용해봐야 합니다. 하나의 법칙이 진리라면 통괄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할 때 나한테도 적용해보고, 상대편에게도 적용해봐야 합니다. 나한테 좋은데 상대편에게 안 좋으면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이런 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과학적인 지식마저도 지혜를 증득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인간의 지식적 한계를 넓혀 놓으면 이것을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 점에서 불교와 연관하자면 첫째 연기법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물질세계와 미시세계, 거시세계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또 불교의 중요한 이론 중에 제행무상이 있습니다.nbspnbsp‘무상’하면 인생이 허무하다고 받아들이는데, 그런 뜻이 아니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항상 하지 않는다, 변한다는 뜻입니다. 성주괴공, 생겨나고 머무르고 흩어지고 사라진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끊임없이 별이 형성되고 소멸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미시세계도 생성, 소멸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연관되고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해가는 것입니다. 불생불멸이라는 것은 생한다, 멸한다가 아니다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멸이라고 인식하는 것이지 실지로 생멸이 아닙니다. 파도 하나를 보면 생기고 사라지는 것 같지만 바다 전체를 보면 파도가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바닷물이 출렁거릴 뿐입니다.생명세계에 적용하면 생로병사. 물질세계에서 본다면 생명세계에서 ‘죽는다’는 건 원자의 조립과 해체의 반복입니다. 물질세계에서는 성주괴공, 생명세계에서는 생로병사, 정신세계에서는 생주이멸 합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존재라는 것은 털끝만큼 작은 존재이고, 미시세계에 보면 우리의 존재는 우주만 한 것입니다. 우주시간에서 보면 1년이라는 것은 찰라에 불과 하지만 미시세계에서 보면 1년이라는 것은 영원과도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들어진 다중의 지혜를 수용해 내는 게 모자이크 붓다입니다. 불교니 기독교니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진실인가하는 것입니다. 불교 안에 불교라는 이름을 갖고 전혀 불교가 아닌 것, 기독교 안에서도 기독교 이름을 갖고 기독교가 아닌 것이 있습니다. 불교, 기독교, 사회학, 인문학을 넘어서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인가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인류, 지성인들이 애써서 밝혀놓은 진실을 최소한도는 알아야 하고, 이런 지식이 수행의 기초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힌두교의 환생론이나 기독교적인 창조설은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이 진실인양 얘기를 한다면 수행자로서도 맞지 않는 태도이고 현대인으로서도 맞지 않는 자세입니다.”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은 기본 가닥만 잡아 준 것이니, 도반들에게 이와 관련된 책을 꼭 보도록 권하셨습니다. 사진 많고 글씨는 주먹만한, 그런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을 통해서라도 우주와 물질에 대한 기본 인식은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진동하는 무’에서부터 드넓은 우주공간을 종횡무진하며, 과학사에 등장하는 많은 이론들을 성주괴공의 원리로 꿰어 주신 스님의 귀한 법문에 도반들은 모두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전 강의를 마치고 점심 공양을 드신 후 1시 30분에는 평화재단에서 행정처 관계자들과 내일 있을 전국 자원활동가 교육에서 진행될 전국 조직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2시부터는 외부인사와의 만남을 가진 후 다시 정토회관으로 오셔서 오후에 있을 강의준비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된 저녁강의는 ‘생명의 원리와 생명작용’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찍부터 많은 분들이 오셔서 1층과 3층 법당을 꽉 채우고, 지하 공양간에서도 함께 스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420여명의 청중이 내뿜는 열기로 법당 안 공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nbspnbspnbspnbsp985170생명의 역사도 우주의 역사와 동일하게 가는 것이지, 우주의 역사와 상관없이 생명의 역사가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구상에 생명이 나오면서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와는 전혀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고 할 때 생명을 뭘로 정의할 것이냐, 어떤 것을 기준으로 생명이다 물질이다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생명의 조건은, 첫째는 자기 복제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자기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이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아메바는 단세포인데 분열해서 두개를 만듭니다. 이렇게 복제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종의 보존의 본능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는 자기 개체가 보존되기 위해 소위 물질대사, 신진대사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기 개체가 보존되려면 밥을 먹어야 합니다. 밥을 먹으면 그걸 분해시켜서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 에너지를 가지고 또 단백질을 합성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뽑아내는 작용, 소위 분해해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작용을 이화작용이라 그러고, 에너지를 사용해서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작용을 동화작용이라 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유지시켜줘야 합니다. 이런 물질대사를 해야 생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바이러스가 생명이냐 아니냐는 논쟁이 생기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자기복제는 하는데 물질대사는 안합니다. 그러니까 생명과 생명 아닌 것의 중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복제기능은 종의 유지를 위해서, 물질대사는 자기 개체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복제의 핵심은 DNA이고 물질대사는 아미노산을 가지고 단백질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 기능이 있어야 생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이렇게 생명의 정의에 대해 풀어 주시고, DNA 복제로 인공생명을 만드는 것은 생명을 가지고 번식시키는 방법에 속하는 것이지 생명의 창조는 아니라고 차이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두 가지 생명탄생의 가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주에서 DNA 씨앗을 떨어뜨려서 직에 생명이 생겨났다는, 누군가 심었다는 이론과 물질의 화학반응이 겹쳐서 생명이 창조되었다는 이론이 있는데, 현재에는 지구 안과 밖으로 화학반응에 대한 생명형성의 근거가 발견이 되어 두 번째 이론이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예전에는 생명의 모든 종은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창조론이 지배했으나,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환경에 유리하게 형질이 변경되면서 진화해 간다는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오면서 종이 분화되고 변화해가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창조설보다는 진화론이 대세가 되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은 물질과 우주에 대해서도 90 정도 밝혀지고, 생명에 대해서는 DNA가 밝혀지면서 80 밝혀졌지만 아직 정신작용에 대해서는 20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하시며 “적어도 정신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덜 밝혀졌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해도 됩니다. 그러나 물질과 생명에 대해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을 주장하면 허황되잖아요. 그러나 아직도 정신문제는 덜 밝혀졌으니까 영혼에 하나님의 성령이 들어왔다고 해도 아직은 유효합니다.nbspnbsp이것도 100년 못가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정신작용에 대해 빠르게 밝혀지고 있고 그러다보면 100년 안에 이런 종교를 진리라 말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nbspnbsp환생론을 이야기하는 신앙도 마치 기독교가 천동설 창조설로 진리를 얘기할 수 없는 것처럼, 불교에서도 이런 신앙형태는 앞으로 존립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덜 밝혀졌으므로 아직은 존립되지만 그러나 진리를 공부하는 사람은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며 이치와 진리에 맞는 사고를 하라고 당부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한 아이를 인공수정해서 낳으나, 결혼 전에 낳으나, 성폭행을 당해서 낳으나, 결혼해서 낳으나, 그 사람을 윤리8228도덕적으로 보면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 있지만 생명의 원리에서 보면 하등 어떤 것도 성스럽거나 부정하다고 할 게 없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훌륭하면 되지, 아버지가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떻고, 인공수정이면 어떻고,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옛날에는 사람이 존중 받는 것이 혈통에 의해서 결정되었습니다. 왕족이냐, 여자냐, 남자냐 이런거에 의해서 귀천이 결정되어지는 그런 시대는 아버지가 누구냐가 중요했지만, 남자와 여자, 신체장애, 심지어 성적취향까지도 차별하면 안된다는 지금의 시대에 아직도 그런 걸 주장한다면 한심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종교도 2600년 전에는 그 누구 아들이냐가 중요했지만 지금의 종교가 진리의 측면으로 나아가려면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훌륭한 인격을 가졌느냐가 중요하지 아직도 누구 아들이냐를 갖고 훌륭함의 징표로 삼는다면 그 집단은 어리석은 집단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특정한 종교를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히시고 우리가 이제는 진리의 측면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허례허식에 사고가 굳어 있으면 진리를 깨칠 수 없고 지혜를 증득할 수가 없으므로 특히 우리가 물질세계, 생명, 정신작용에 대해 이미 밝혀진 것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이해를 상식선에서 하는 것이 좋고, 그걸 어떻게 활용해서 행복과 자유로 나아갈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수행자의 관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돌연변이설, 환경적응설 등 여러 가지 진화에 대한 가설과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DNA의 발견으로 진화의 원리는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상당부분 밝혀지고 있다고 말씀하신 스님께서는 이제 지구상 생명탄생의 흔적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화석을 중심으로 해서 연구한 생명탄생을 살펴보면 지구상의 생명의 흔적은 38억년 전 일부 암석에서 나타납니다. 지구의 탄생은 46억년 전이고 현재 지표에 있는 암석 중에 38억년 전 것이 있는데, 그 암석층에 탄소를 발견하면서 38억년 전부터 생명이 시작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38억년전부터 5억 4천만년전까지 32억 6천만년이 지나도록 생명의 진화는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5억 4천만년 전 캄브리아기때 ‘생명의 빅뱅’이라고 할만큼 폭발적으로 다양한 층이 나타나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구상에는 현재 200만종이 있는데 현재 남아있는 생물은 모두 현시점에서 진화의 최종단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동물도 진화가 덜 된 동물은 없습니다. 지구에 가장 잘 살도록 진화해 온 것입니다.nbspnbsp어떤 생물은 크게 변형 안하고 지금까지 온 게 있고, 어떤 생물은 변형에 변형을 거듭하면서 여기에 도달 한 것이 있습니다. 인간 쪽으로 온 건 발전한 거고 나머진 발전하지 않은 것처럼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갈라져서 나름대로 계속 발전해 온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 점에서 우리들의 존재는 그렇게 조건이 맞았기 때문에 여기에 온 것입니다. 만약에 다른 조건이었다면 여기에 도달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수억 개의 정자 중에 하나가 난자와 수정해서 내가 태어낫듯이 태어나서 죽을 뻔 하다가 여기까지 온 것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성공인 것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최고의 성공입니다.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은하계 태양계 지구가 있어서, 이런 환경이 있어서, 이 속에 인간이 출현하고 인간이 있게 된 것은 다 그러그러한 조건이 맞아서 여기에 온 것이지 누가 조정한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요행이라면 요행이고 기적이라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스님께서는 두 가지를 피해야한다고 짚어주셨습니다. “하나는 인간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한한 우주에서 크기로 보면 인간은 미세한 존재입니다. 또 이 무한한 지구의 생명의 역사에서 보면 인간종이 출현한 것은 끝에 있는 수준입니다. 인간을 과대평가해서 안됩니다.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종말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주가 인간종을 없애려고 그렇게 애쓰는 것은 없습니다.” 하는 말씀에 청중들은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땀 구멍속에 사는 수많은 미생물에 빗대어 재미있게 종말과 번식에 대해 말씀해 주신 스님께서는 “이세상의 조건과 환경 따라 특정한 종이 유리하면 번식했다가, 환경이 나쁘면 멸종하거나 소멸하고 그에 맞는 다른 종들이 번식해 나가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공룡처럼 사람이 멸종한다면 아마 최고 미세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멸종 할 수도 있고, 핵폭탄 터져서 멸종할 수도 있고, 교만해지면 스스로 파멸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인간이 이런 공부를 하게 되면 인간 존재, 자기존재에 대해서 겸손하게 됩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하지만, 5000년 역사에 이론을 남겨봐야 지구역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만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특정한 지위, 돈, 지식 나부랑이 갖고 교만하지 말아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인간에 대해서도 교만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넓게 보고 길게 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이걸 보게 되면 욕심에 매달리고 자기 생각에 매달리던 것을 극복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 인간에 대해 과대평가 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또 다른 하나는 자기 존재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져라는 것입니다. 정반대얘기 같죠? 인플레이션 얘기 할 때 10의 34승 초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거에 비하면 1초는 길고, 1년은 아주 깁니다. 우리는 우주적인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루라는 것이 굉장히 소중한 것입니다. 우주만큼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작은 세포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존재가 살아 있다는 것이 굉장히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이 세상을 누가 만들었다, 지옥간다 지옥 안간다가 왜 관심사가 되는지? 죽어서 지옥간다 천당 간다 복 받는다 이런게 아직도 솔깃해요? 좀 정신 좀 차리세요. 도무지 그런 허황한 얘기에 왜 솔깃해요?” 라고 재미있게 그렇지만 따끔하게 욕심에 눈 멀어 허황된 소리인지 모르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결국 핵심은 정신작용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작용의 기초는 물질과 생명입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안 먹으면 죽을 수 있지만, 조금만 정신을 맑게 가지면 100일 안 먹어도 살 수 있습니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는 정신작용이 생명작용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거스를 수 있다고해서 정신만 차리면 몸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도 안 되고, 인간을 개나 소처럼 동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와는 다른 정신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걸 잘 쓰면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시공간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내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명작용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관절이 아픈데 3천배하면 안됩니다. 그건 어리석다고 하지 용맹정진이다고 안합니다. 몸을 함부로 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끄달려도 안됩니다. 물질을 무시해도 너무 매여도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중심을 잡고 자유와 행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 이런 공부를 하고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도록 이러한 기본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한된 범위 밖에 이해할 수 없다시며 “내가 불법에 들어오고 고마운 점은 과학지식을 받아들였을 때 평생을 믿은 종교와 충돌할 때 종교를 부정하면 과거가 너무 후회되고 과학을 부정하면 세상을 포기하는 손실이 컸을텐데, 이런 물질세계에 대한 연구나 생명에 대한 원리나 인류문화에 대한 고찰이나 이런 것들이 적어도 내가 배운 불법과 배치되지는 않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연기사상을 봤을 때 물질, 우주와 생명도 모두 연기로 되어 있습니다. 결국 생명이라는 것도 단계로 보면 쿼크에서 소립자로, 소립자에서 원자로, 원자에서 분자로, 분자도 고분자가 되는 것이 생명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말한 이 단백질이 고분자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음단계로 생명의 근원이 되고 DNA가 형성되고, 세포가 되고, 세포가 몸을 구성하고 사람이 모여 인류사회를 구성하고 이 모든 것이 다 연기적인 존재입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는 세계로 가면 다른 차원이지만. 시간이 있는 세계에서는 무상입니다. 우주는 성주괴공하고, 생명은 생로병사하고, 정신작용은 생주이멸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요” 하시는 말씀에 청중들도 모두 공감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두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과 도중에 나가거나 들어오는 사람 하나 없이 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열기로 달아오른 법당 안 공기는 강의가 끝나고도 한참을 식을 줄 몰랐습니다. 상식적인 것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더 높은 얘기에 대해서 진척을 시키자는 스님의 마지막 당부말씀에 모두들 책 한권씩 꼭 보리라는 마음을 내며 돌아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오전, 오후 강연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이전에 실무자로 활동하다 회향한 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내일은 대전에서 전국 ‘조직’ 자원활동가 교육이 있습니다.
2014.4.1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관련 회의, 행정처 회의등
스님께서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서울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에는 회관에서 업무를 보셨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 행사 준비팀과 1시간 동안 회의를 하셨습니다. 용성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식은 오는 6월 5일, 장수 죽림정사에서 불심도문 큰 스님을 모시고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석자 규모는 약 5,0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용성진종조사님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나라를 되찾기 위한 힘을 모으셨고, 또 3.1독립운동을 기획하셨던 분입니다. 그 후에도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또한 조선왕조 500년 동안 숭유억불정책으로 왜곡되고 비천해진 불교계에 혁신의 새 바람을 일으키시기도 했습니다. 부처님 정법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불교경전을 한글로 번역하시고, 현재 불교 의식의 기틀을 잡으시는 등 사실상 한국 불교의 현대화, 대중화를 선도하셨던 분입니다. 이런 사실이 일반 대중들은 물론 불자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행사준비팀이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부디 이 기회에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을 본으로 삼고, 우리 후손들이 계승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nbspnbspnbsp오후 3시에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의 만남이, 오후 4시에는 정토회 중앙행정처 책임자급 활동가들과의 논의가 바로 이어졌습니다. 8차년도를 맞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있었는데, 어떻게 자리를 잡아갈 것인지, 세세하게 짚어보고 보완하는 자리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여러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그중에서도 불교대를 운영하는데 보다 심혈을 기울여주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처음 불교를 접하는 분들이 불교대에 오기 마련인데, 이 분들이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1년 동안 자연스럽게 일과 수행을 공부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교대를 담당하시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니, 불교대 담당자들에 대한 수행도 특별히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 그 외 정토회에서 제일 작은 법당, 즉 현장에서 제일 일하기 편한 구조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조직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조직구조표를 짤 때, 주로 중앙에서 먼저 그림을 그리고 하부 단위의 조직에 그저 내려보내는 수직적 구조에 익숙해있는데, 스님께서는 도리어 현장에서부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셔서 회의 참석자들이 매우 명쾌해졌다는 반응이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 늘 현실인정은 하고, 그 상태에서 어떻게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법문에서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일을 하는 현장에서 풀어주시니 오늘 회의는 회의의 내용보다 더 큰 가르침을 주신 자각하게 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nbspnbspnbsp 저녁에는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에서 청년리더십아카데미가 시작하는 첫 날이라 조민 교육원장님이 오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시고 난 후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입학식에 잠시 참석해서 입학을 축하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 이후에는 내일부터 진행되는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강연을 위해 자료를 정리하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nbsp내일은 서울 서초법당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오전, 오후 강연이 있습니다.
2014.3.31. 목표, 광주 강연
오늘은 목포와 광주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새벽 6시 문경수련원을 출발하여 해남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목포 강연이라서 시간이 넉넉지 않아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11시가 조금 넘어 해남의 수련장 부지에 도착하였습니다.nbspnbsp주변을 둘러보고 수련장이나 농사 짓기에 적당한지를 점검하고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수련장 부지 바로 옆이 해남 미황사여서 잠시 들러 참배를 하고 바로 목포로 이동하였습니다.날씨는 화창하고 동시에 피어난 봄꽃들이 남쪽인지 북쪽인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봄꽃들의 과속스캔들이란 어느 분 표현이 실감나는 모습입니다.nbspnbsp 목포 강연에 앞서 전라남도 지사님과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도지사님은 삼선이라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않기 때문에 선거에 구애받지 않고 스님과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과 도지사님께서는 친환경적 농업, 특히 전남지역에 많은 축산농가들의 현실과 가축들의 행복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나누셨습니다. 오늘 목포 강연은 목포법당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오늘 아침 9시부터 나와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후 2시 강연인데 10시부터 접수대 앞에서 대기했다는 관객도 있었고, 오늘은 특별히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회에서 25명이 강연회에 오셔서 스님 강연을 들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상고온으로 전국의 봄꽃들이 동시에 피었더라는 날씨 인사를 건네시고“이런 따듯한 봄날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런데 바깥 날씨는 이렇게 따뜻한데, 여러분들 마음의 날씨는 지금 어떻습니까? 바깥 날씨처럼 따뜻한 봄을 맞고 있어요? 아직 봄을 제대로 못 맞는 분도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우리가 이 마음의 봄을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얘기를 갖고 대화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nbspnbsp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된다’ 라고 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도 되고 저렇게 살아도 됩니다. 자신의 선택이에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것도 자신의 선택이지 결혼을 안 하면 더 좋다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혼자 살려면 혼자 사는데 따른 책임 의식이 있어야 되고, 결혼해서 살면 결혼에 대한 책임 의식이 있어야 되는데, 결혼을 해놓고는 결혼에 대한 책임을 안지고 혼자 사는 그런 태도로 일관하고, 혼자 살기로 선택해놓고 또 밤마다 어떤 사람을 그리워하고, 이러면 이게 괴로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우리 인생살이에서 이렇게 괴로운 게 왜 일어나는지, 한번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가 나를 괴롭힌다 이런 생각이 많습니다. 근데 조금만 찬찬히 살펴보면 다 자기 살기 바쁜데 나 괴롭히려고 그렇게 마음먹고 계획적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별로 없어요. 다 자긴 자기대로 살아요. 그런데 내가 상처를 입으니까 ‘저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 이렇게 자꾸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러니까, ‘아이 엄마가 아이 때문에 힘들다, 괴롭다’ 할 때 왜 힘이 드냐고 하면,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요. 그럼 어떻게 하면 해결이 돼요? 애 공부 잘 하면 해결이 되겠죠. 그런데 엄마 괴롭히려고 애가 공부를 안 해요? 그건 아니죠.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자기 사정이 있어 공부를 안 할 뿐인데, 엄마는 그걸 가지고 애가 나를 괴롭힌다 이렇게 생각해요.nbspnbspnbsp 남편이 술을 먹어 괴롭다 하는 사람들도 그래요. 남편이 나를 괴롭힌 건 아니잖아요? 자기가 그냥 술을 먹을 뿐이지요. 그런데 내가 남편이 술 안 먹었으면 좋겠다 하는 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까 내가 괴로운 거에요. 그런데도 우리는 이 괴로운 걸 다 남 탓이라고 하는데, 남 탓이라면 남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남을 바꾸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내 인생이 늘 힘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내 문제다, 나를 고치면 된다, 이렇게 알면 쉽습니다. ”nbspnbsp 이렇게 시작된 법문은 7분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졌습니다.nbspnbsp 첫번째 질문은 나이가 50인 엄마가 남편도 성실하고 딸이 셋인데, 4살짜리 늦동이를 낳고부터는 늘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그때마다 스님 책을 읽으며 가라앉히곤 하는데 이런 마음이 어디서 오는지 물었고, 두번째는 이 세상에 종교가 여러가지 있는데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이고 왜 그리 싸우는지 물었습니다. 안철수의 멘토라고 알려진 법륜스님께서는 시대적인 대전환기에 안철수를 겪어보니 어떤지, 안철수 의원이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묻는 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골이 깊어진 엄마와 언니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 완벽주의자인데 담대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분, 건강상 일을 쉬다가 재취업 준비 중인데 자신감이 없어서 고민인 분의 질문과 답변을 듣다보니 정해진 강연 시간은 금새 지나갔습니다.책사인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신 스님께서는 광주강연장으로 떠나셨습니다.nbspnbsp 조금 일찍 광주 남구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해서 행사장 접견실에서 김밥으로 저녁을 먹은 후 광주지역 시민단체 대표 인사와 만난을 가진 후 강연에 들어섰습니다.nbspnbsp 광주강연장은 유난히 많은 봉사자들이 밝게 맞아주셨습니다. 작년까지는 봉사자 수가 적어서 행사 치루기가 버거웠는데, 올해는 신규 봉사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봉사자들은 뒤로 물러나 조언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유난히 불교인이 적은 광주에도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402석 좌석에 600명이 넘는 관객들 입장으로 차가운 계단에 앉아서 경청하는 시민들에게 죄송했습니다.nbspnbspnbsp 이상고온현상으로 100년만에 서울에 핀 3월의 벚꽃 이야기와, 전남도지사님과 나눈 가축들의 반환경적 반생명적 사육과 그로 인한 폐해에 대해서, 가축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생명답게 행복하게 살다가 죽을 권리가 있다는 말씀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인간의 오만으로 조류독감, 돼지인플루엔자, 광우병 같은 가축들에게 일어나는 질병들은 가축들을 너무 반환경적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염된 독성이 있는 고기를 먹으면 사람 또한 더 거칠어지고 사나워집니다.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닭 인플루엔자인 AI가 개한테 감염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사람에게까지 감염될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nbspnbsp앞으로 인류가 큰 위기에 처하는 것은 사실 핵전쟁도 아니고 가장 작은 존재인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류문명이 멸망할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고파서 먹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엄청난 생명을 살상하고. 함부로 버려서 오염을 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욕망이 단기적으로는 인간문명의 발전처럼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인간을 스스로 파멸로 이끌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 성장, 소비에 너무 끌려 다니는 것보다는 친환경적으로 자연 속으로 돌아가서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것이 인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삶을 조금 더 오래도록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nbspnbsp 밖에서 따뜻한 봄이 오듯이 마음도 따뜻한 봄을 맞이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을 써야 마음의 봄을 맞을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제가 62세인데 살아보니까 젊었을 때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게 꼭 맞는 것 같지 않아요. 어떻게 살아야 된다고 정할 수는 없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늘 선택을 하고 선택을 했을 때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선택은 쉽사리 하고 책임은 안 지려고 하니까 괴로움이 생깁니다. 이것을 불교적인 용어로 말하면 인연과보라고 하는데, 인연을 지었으면 지은 인연대로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좋은 인연을 지었으면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고, 나쁜 인연을 지었으면 나쁜 과보를 받을 것인데, 좋은 인연은 안지어놓고 좋은 과보는 받고 싶고, 나쁜 인연은 지어 놓고 나쁜 과보는 받기 싫어하기 때문에, 즉 삶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워지고 복잡해지게 되는 것입니다.”아무 부족함이 없는 환경임에도 13년째 커피중독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우울증, 불안,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는데,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화가 많았던 엄마 영향인 것 같다. 커피는 탁 끊으면 되고, 부모님에게 참회기도하라고 할 스님의 답변을 예상하면서도 질문드린다는 첫질문으로 즉문즉설은 유쾌하게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번째 청년은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후에 화가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려고 노력중인데,nbspnbsp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화가 난다고 학교에서 배우고 나니 화가 올라올 때 머리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묻는 분,nbspnbspnbspnbspnbspnbsp영어학원을 운영한다는 20대 후반의 여자 선생님은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학생들에게 영어공부보다 심리안정을 위해 노력하는데, 학생들은 소통도 잘되고 좋아하지만 학부모님들과는 관계가 불편해진다며, 학부모와도 잘 지내는 방법을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고3 아들이 스트레스로 짜증이 심해서 시골학교로 전학을 하거나 학교를 쉬게하고 싶은데 그말도 듣지 않아서 힘들다는 엄마의 질문이직을 할 때nbspnbsp임금보다는 사람을 중요시하여 선택해왔는데, 맞는 것인지 묻는 30대 젊은이,nbspnbspnbspnbspnbsp불행한 결혼을 많이 보아와서인지 결혼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여자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인 청년,nbspnbspnbspnbspnbsp노인복지와 관련된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고 하는데, 지금의 첫 마음을 변질되지 않게 조언을 바라는 청년대학생의 질문,nbspnbspnbspnbspnbsp2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2달이 되었는데, 결혼 예단에서부터 부딪쳤던 직설적인 시어머니와의 고부갈등으로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새댁까지 총 10명의 질문자에게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통쾌하게 궁금증을 풀어주시는 스님 법문을 들으며 많이 웃고 많이 끄덕거렸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 자식은 엄마가 키워야 하며 직장을 나가더라도 어린아이를 업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스님 말씀을 듣고 너무 반가워서 스님의 강연장에 아이를 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 유아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하여 서운했다는 아이엄마의 질문의 답변내용을 간추려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대신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로 내부 토론이 된 적이 있습니다. 스님의 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게 아기 엄마들에 대한 강의인데, 아기가 울거나 뛰어다니거나 했을 때 전체적인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으니, 아기 엄마들을 위한 다른 방이 있어서nbspnbsp아기를 보면서 영상으로라도 강연을 들으면 좋은데 우리나라 강연장 중에 그렇게 갖춰진 적당한 곳이 없습니다. 이전에 마포구에서는 아예 아기 엄마들만 초청을 해서 아기를 업고 안고 질문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좀 소란했습니다. 그러니까 스님 법문을 아기가 듣는 것도 아닌데, 아기가 왜 왔는지 불만을 얘기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날은 강연이 아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거니까, 들러리로 오신 분들은 불만을 얘기하면 안된다고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는 아기들이 오면 답답해서 울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강연의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질문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되물으니 질문자는 “스님 말씀 듣고 회사 세미나에도 애들 데리고 갔는데 스님강연에도 애를 데려 오도록 하면 안 됩니까?”고 답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아이들이 좀 떠들더라도 아이 데리고 와서 듣는 게 좋겠는지, 아니면 강연에 집중이 안되니 그래도 아이들은 못들어오게 하는게 좋겠는지 손을 들게 하셨습니다. 600여명의 관객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들이 강연장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손을 든 것을 질문자에게 확인시켜 주시면서, 소수이긴 하지만 아이 엄마들도 강연을 들을 수 있고, 대중의 뜻도 존중할 수 있게, 강의장을 마련할 때 다른 방에 모니터 장치를 놓는 등 시설을 최대한 갖추도록 검토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질문자는 합장인사로 답변에 수긍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새로운 100년을 읽었다는 한 청년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선언과 독일 방문 후 통일독일이 우리의 모델이라고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봄처럼 통일이 금방 올 것 같은데, 한반도 주변의 군사훈련 등 남북한과 주변국들의 현실과는 맞지 않아서 헷갈린다며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통일이 빨리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통일이 되면 경제적 이익과 평화, 그리고 민족의 자주를 확보하는 등 여러 이익이 있으니 통일은 대박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러나 대박이 되려면 평화통일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힘이나 전쟁을 통해서 통일을 이룰려고 하면 엄청난 희생과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통일이 대박은커녕 쪽박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남북관계를 보면 평화적 이행 경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화적 이행경로가 안주어진 상태에서 대박이 나는 통일은 될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한의 어떤 결과를 가져오기보다 먼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에는 신뢰를 쌓자는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원수들 사이에 신뢰를 쌓으려면, 한꺼번에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풀어가야 합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지원하겠다고 하면, 상대가 비핵화를 안 하겠다고 나왔을 때 아무 문제도 풀 수 없게 됩니다. 천안함도 마찬가집니다. 북한이 사과를 먼저 해야 우리도 대화를 하겠다 이러는데 북한이 사과를 못하겠다고 하면 아무런 대화도 진전될 수가 없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아무런 전제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하고, 조건 없는 만남 속에서 사과를 받아내든 비핵화든 요구할 수 있는데, 우리가 괜히 전제를 먼저 내거는 바람에 북한한테 결정권을 줘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통일을 주도해 가려면 우리 정책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든 저렇게 나오든 우리가 그것을 요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전제를 붙여버리면 거꾸로 우리가 북한에 메이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서 독일이 어떻게 통일대박을 이뤄냈는지 보셨을 것입니다. 첫째 동서독 간의 평화를 유지했고, 둘째 유리한 서독 쪽이 동독을 포용하고 지원해줬습니다. 그 결과 동독 사람들이 교류 후 20년을 지나놓고 보니 동독이 이만큼이라도 잘살게 된 것이 서독의 덕임을 알게 되었고, 동서독이 통합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가 있겠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주도권을 잡으려면 포용을 해야 합니다. 포용이라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쪽의 이익을 우리가 담보해줌으로써 저쪽 민심을 사로잡고, 그 결과 북한 민심이 한국 주도의 통일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이 지금처럼 계속 대치하고 싸운다면, 전쟁을 하거나 영구 분단으로 가거나 두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통일이 대박이 되려면 평화적이어야 되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포용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저도 바랍니다. 대통령께서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통일대박을 위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평화적 교류협력을 확대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설령 진보보수 대립이 되더라도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측면에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해 나가는 것이 통일에 대박을 가져 오는 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서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지 말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조금 더 지켜보고, 안 되면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노력해서 힘을 합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마무리 말씀에서 “바깥에 온 봄만 누리지 말고 자기 인생의 봄을 누려야 합니다. 어제 부도가 났든 암선고가 났든 자꾸 따져서 나를 불행하게 만들면 나만 손해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져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안된다고 이유를 붙이지 말고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밥 안 굶어서 행복하다. 몸과 마음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내보내서 인간관계도 사업도 잘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청중들을 격려하며 광주 강연을 마쳤습니다. 예정시간인 9시가 지나도록 자리를 지킨 광주 시민들은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를 힘차게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장 로비 한 가득 줄을 선 분들에게 일일이 서명해주시고는 자원봉사자들과 사진촬영까지 마쳤습니다. 강연장을 나서자 건너편 벚나무에선 하얀 꽃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한밤의 벚꽃 운치를 만끽하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2014.3.30. 정토 불교대학, 경전반 담당자 직무교육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5시 두북에서 출발하여 7시 30분 경에 문경수련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해서 바로 아침공양을 드신 후 8시부터 불교대, 경전반 담당자 직무교육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 어제부터 대수련장에서 1박2일로 진행되고 있는 2014년 정토 불교대학·경전반 담당자 직무교육에는 전국에서 모인 불교대·경전반 담당자와 활동가들 237명이 운동장만큼 넒은 대수련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출석률을 높여라하는 주제로 모둠토론 후 발표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조용히 맨 뒷자리에 앉아 불교대, 경전반 담당자들의 출석률 높이기와 재미난 봉사활동 등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끼가 넘치는 노래와 율동 발표를 함께 보셨습니다.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정리 말씀을 하기 위해 맨 앞자리로 나오시자 집중해서 발표를 듣고 있던 참가자들은 스님을 보며 깜짝 놀래며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정토불교대학에서 봉사의 핵심은 내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남이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내가 가진 능력이나 기술을 남이 필요할 때 돈을 받고 팝니다. 그러나 내가 필요한 것을 할때는 돈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nbspnbspnbsp 자원봉사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 것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정토회에서 봉사를 하는 가르침의 요지는 지금까지 남의 일이라고 생각되어진 것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nbspnbsp 나와 너가 별개일 때는 나는 나고, 너는 너였는데, 나와 너는 서로 연관되어져 있어 근본 뿌리는 하나라는 것이 연기법입니다. 너와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무지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봉사를 하고 나선 인사를 받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아직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진정한 봉사는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는 무주상보시가 되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지의 상태에서 개별 존재관에 너무나 습관화 되어있기 때문에 불교공부, 깨달음의 장을 통해 연기법의 이치를 알고, 봉사를 통해 몸과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실천을 계속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불교대학에서 하는 봉사는 부차적으로 붙은 활동이 아니라 실천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적인 교육입니다.nbsp새롭게 담당자를 맡아 봉사를 하는 사람부터 정토회의 오랜 활동가들에게까지 주인이 되어 봉사하는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시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잠시 휴식시간에는 스님께서는 오랜만에 문경수련원을 여기저기 둘러보셨습니다. 요사체 뒤편으로 해서 대웅전으로, 다시 감나무 길로 쭉 돌아보시면서 예전에 비해 많이 정비되어 있다고 하시면서도 아직 몇가지 정비가 덜 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시작된 스님의 법문에서nbspnbsp우리가 부처님 말씀인 경전을 읽으면 2600년 전에 한 말씀인데도 옛날 얘기라서 쓸데없다 이렇게 얘기 안하지 않습니까? 다만 오래되어서 경전만으로는 불법 전달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나 여러분들 또한 저를 대신해서 불교대학생들에게 보완을 해줘야 합니다.nbspnbspnbsp 지금까지는 불교대학 담당자가 학사관리도 하고 조직관리도 했다면, 앞으로는 불교대 담당자는 학사 관리를 주로 하고,nbsp학생들에 대한nbsp관리는 모둠장이 합니다. 라고 불교대학 담당자의 위상을 세워주었습니다. 새롭게 정리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쉽게 설명해 주셨고 담당자들에게 앞으로 좀 더 불교대학이 발전하기 위해 수업 모니터링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nbspnbsp “모둠장을 세운 것은 중간에 떨어지는 사람을 줄여 불법 인연된 사람을 함께 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불교인이니까 불교의 의식이 있지만 그렇다고 불교라는 종교를 너무 강조하거나 다른 종교에 배타적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종교를 믿던지 마음공부를 같이 하고 사회적 실천을 같이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불교라는 종교와 조계종이라는 종파를 뛰어넘어야 하겠습니다.”nbspnbsp “정토회 안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정토회는 문화관광부에 등록되어있는 재단법인이며, 정토법당은 조계종의 포교원으로 등록되어있고, 평화재단과 좋은벗들은 통일부에, 한국JTS는 복지부에, 에코붓다는 환경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해외지부는 내용적으로는 한국 정토회의 지부이지만 각 나라의 정토회는 독립된 정토회로 그 나라 정부에 각각 등록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정토회는 특정 종교단체라고도 할 수 없고, 특정한 종단소속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처럼 포괄적입니다. 성당에 가면 성당의식을 따르고 교회 가면 교회의식을 따르듯, 어떤 종교를 믿든 자유지만, 정토불교대학에 온 학생은 불교 문화, 불교 의식을 따라야 합니다.”불교의 전통은 스님은 법보시를 하고 재가자들은 재보시를 합니다.재보시는 전통입니다. 불교대학 입학금을 내었는데 또 왜 강의 끝나고 정근 보시 시간을 넣느냐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돈을 내고 안내고의 문제가 아니라 법회에 참석을 하게 되면 법을 들은 기쁨의 표시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담당자가 보시 시간을 없애자 이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자기 마음이 잘 안내키면 마음에 내키는 만큼 백원이든 천원이든 기쁜 마음을 표시하는 보시를 가르쳐야 합니다.라며 불교 문화, 불교 의식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셔서 담당자들이 불교문화에 대해 불편해하는 학생들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nbspnbsp 우리 정토회가 그동안에는 바깥에 별로 큰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정토회가 밖에 너무 좋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토회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nbspnbsp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기해야 합니다. 북한돕기도 남에게 하라는 것 보다는 우리부터 모금을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고 해외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제가 3월초에 인도사업장에 일주일 동안 다시 가서 살펴보면서 문제가 뭔지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소문을 듣고 굉장하다 싶어 직접 가보면 별거 아닌 단체가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안되도록 수행자답게 내실을 기해가면서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착실하게 해가면 좋은데 그런 일을 책임지고 일선에서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정토회에 들어온 지 일 년 밖에 안 된 신출내기들도 많지만, 정토회에 처음 온 불교대학생이 볼 때는 정토회의 얼굴이고 정토회를 알려주는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정토회가 하는 일이 됩니다. 게으른 사람도 좀 부지런해야 되고 자기 식대로 가르치려는 사람은 자제를 해야 합니다. 정토회에서 여기 있는 우리가 최일선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좀 부족하더라도 최전방에 배치된 사람들이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고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복해주시기 바랍니다.스님 법문이 끝난 후 사회자는 어제는 봄비를 촉촉이 맞았는데, 오늘은 스님의 법의 비를 촉촉이 맞았습니다.라며 멘트를 했습니다. 담당자들 모두 함께 흐뭇한 얼굴이었습니다.nbspnbsp 법문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각자 집에서 싸온 반찬과 수련원에서 준비해준 밥과 국, 과일을 내어놓고 점심 공양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대수련장 대청소와 솔숲 솔잎 쓸기, 대웅전 옆 막힌 수로를 뚫는 작업을 했습니다. 봉사에 대한 스님 말씀을 들은 후 하는 작업이라 그런지 다른 어떤 때보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 일처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점심 공양을 한 후 다시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한 젊은 법우의 질문입니다. 반야심경을 한글로 할 수도 있습니까?스님께서는 용성스님께서도 그 당시 경전을 한글로 번역하고 법당에 찬불가를 가르쳤습니다. 이름도 불교라고 안하고 한글로 해석해 대각교라고 불렀습니다. 불교 탄압 500년 동안 스님이란 말도 너무 천해져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기성불교로 흡수되어 버렸습니다. 의지는 좋았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2,30년 전에 반야심경과 예불문을 한글로 바꿨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꿔버리니까 조계사, 해인사의 아침 조석 예불도 따라할 수 없어 불교의 문화적 공통점이 없어져버려 다시 예불문과 반야심경은 한문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정토회 회원이 점점 더 많아져서 문화적으로 기존의 불교와 공통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그때는 다 한글로 바꾸고 재 지내는 것도 현대식으로 바꾸어봐도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식으로 하되 반야심경 강의를 듣고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 또 다른 담당자 질문이었습니다.호칭에 관해서 정토회에서는 결혼한 여자는 보살, 결혼한 남자는 거사라 부르고 결혼 안한 사람들은 법우라고 부릅니다. 요즘은 나이 드신 분들 중에도 독신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살이라 부르기는 그렇고 어떻게 불러야할까요?스님께서는 보살이라는 말은 법우보다 백배 높은 말입니다. 스님보다도 보살이 지위가 높습니다. 중국에서 원효대사는 원효보살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nbspnbsp법우를 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실례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청년에 속한 사람들은 법우라 부르고 일반은 보살, 거사라고 부르면 됩니다. 그러니 청년 대학생회 소속이면 법우라 하고, 일반법회 소속이면 젊어도 보살, 거사라 칭하면 됩니다. 결혼 유무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보살과 거사는 굉장한 존칭어고 법우는 도반이란 뜻입니다.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nbsp궁금한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대구경북 지부 사무국 전법팀 소속으로, 울진지역 불교대를 개척하기 위해nbsp다니는데 야간이다 보니 시간에 쫓겨 과속할 때가 많아 심적으로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불기간 이후에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된다고 하면 정토회를 비난하기도 해서 마음이 불편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경전반 다니면서 불대 담당하다보니 많이 부족한데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지고 재밌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학생들이 모듬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분, 청년정토회와 청년포럼이 청년불대의 주축인데 청년포럼의 경우 나누기가 잘 안되고 불대모임보다 청년포럼 행사 등이 우선시 되는데 청년포럼 소속 불대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카톡방이 너무 많아서 조금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분, 소통의 과정에서 시간 여유없이 행정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개선을 건의하시는 분 등도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오늘 참가한 불교대, 경전반 담당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후 5주째 불교대 강의 전에 나갈 격려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불교대 운영에 대해 말씀을 나눈 후 저녁 공양을 드시고 저녁 6시부터는 법사단 회의를 가졌습니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법사단 회의를 마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내일은 목포, 광주 강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