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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25.몽골 태랠지 국립공원, 자나바드 불교미술박물관 방문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6시에 울란바토르 교외에 있는 국립공원 태랠지로 출발하셨습니다. 국립공원 태랠지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하늘과 맞닿은 모습은 보기에도 가슴을 탁 트이게 했습니다. 또한 중생대의 화강암지대 위에 우뚝 솟은 커다란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특히 유명한 거북바위에 올라서면 주변의 뛰어난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주변의 강물과 숲도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nbspnbspnbsp 몽골이라하면 보통 초원, 사막만 생각하는데, 숲, 강물, 산이 보이니 몽골이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nbsp nbspnbspnbspnbspnbsp태랠지 국립공원에는 유목민의 이동 가옥인 게르가 여기저기 있었는데, 그 중 한 게르에 들어가서 야쿠르트, 차를 마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 태랠지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자나바드 불교미술 박물관으로 이동했는데, 시내로 들어오는 길은 교통체증이 매우 심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자나바드 불교미술 박물관에는 아름다운 불상들과 탱화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공산혁명 후 스님들을 2만여명이나 학살했고, 또 이렇게 아름다운 불상들을 모두 러시아로 가져가서 녹여 군수품으로 만들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들었습니다.nbsp nbspnbsp 오후에는 몽골의 젊은 국회의원인 칸바타르 씨의 초청으로 초원에 있는 게르식 휴양지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칸바타르씨로부터 몽골의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지난 한국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겪었던 장단점을 예로 들며 몽골발전계획에 대한 소감과 조언을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nbsp 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몽골 사회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밤 11시 55분 비행기로 한국으로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서울에서 외부인사들과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4.6.24. 제15회 세계한민족포럼 이틀째, 몽골 KOICA 즉문즉설
오늘은 세계 한민족포럼 둘째날입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아침 일찍 몽골 중심사원인 간단사를 참배하시고, 역사 박물관을 둘러 보신 후 행사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오늘 행사는 3부분으로, ‘한민족 공동체 형성과 통일담론’, ‘한반도유라시아 관계’, ‘통일로 가는길화해와 상생’이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먼저 아시아 지역공동체의 창설전망에 대해 양병기 청주대 정외과 교수님이 기조발제를 하셨고,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들이 한반도 통일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를 일본니가타산업대학 김광림 교수가 ‘한반도 통일과 해외교포의 역할’이란 제목을 발표하였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 일본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지를 이종국 동북아 역사재단 연구위원이 발표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미중간의 지역패권 경쟁이 한미일, 북중러라는 신삼각안보체제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 일본의 군국주의화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민족이 앞으로의 행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들 발표자들의 발표가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두 번째 세션인 한반도유라시아관계는 남북한 통일과정에서의 몽골의 역할에 대해 김덕중 경기대학 교수의 발표, 삼몽통일론과 중국의 북방공정에 관한 연구를 김재기 전남대 교수가 발표하고, D.Sainbilegt교수의 몽골에서의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미일관계 중심의 외교에 치우친 우리 외교의 지역적 반경에서 유라시아를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던져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특히 몽골의 경우는, 한국에 대한 친한여론을 넘어 통일을 하자는 일부 의견이 있을 만큼 남북한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전략적으로 생각할 여지를 던져주었습니다. 남북이 모두 몽골과 동시 수교국인만큼 친한여론을 활용하여 통일의 협력적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몽골에서 한국학에 대한 연구와 열정들이 살아있음에 대해 우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었다.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 세션은 ‘통일로 가는 길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목으로 김성민 건대교수가 ‘통일인문학, 역사적 트라우마의 치유와 화해상생의 길’, 장동진 연세대 교수가 ‘국제정의와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과 역할’,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역사연구실장이 ‘신라의 삼국통일과 동아시아 외교’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김교수의 발표는 통일에 무관심하다고 할 젊은 층조차 우리 사회에 내면화된 분단트라우마에서 자유롭지 않고 보수 진보의 진영갈등이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사회발전까지도 저해할 정도라는 진단이었습니다. 우리의 사고의 테두리를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공간적으로 확대된 시각으로, 역사적 시간을 넒게 본다면, 우리가 현재 놓여진 분단과 남북의 대립은 일시적일 뿐이라는 역사적 상상력과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습니다.nbsp65279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오늘의 프로그램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님께서는 오늘의 첫 번째 세션 후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몽골 중앙방송국과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2시부터 몽골에 나와 있는 코이카 단원들 약 50여명을 대상으로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번에 스님께서 몽골에 오시는 줄을 알고 몽골 코이카에서 강연 요청이 있었지만, 스님께서는 행사에 참가해야 하기때문에 다른 곳에서 강연을 하기는 어려움이 있어서 코이카 단원들이 행사장인 몽골대학까지 와서 스님을 모시고 즉문즉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모든 행사에 참가하시면서도 당신에게 주어진 조금의 휴식시간도 스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흔쾌히 내어주신 모습에 우리가 수행자로서 어떻게 대중들의 필요에 따라 쓰일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몽골 국립공원 탐방과 불교 박물관 그리고 몽골 사회인사들과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4.6.23. 제15회 세계 한민족 포럼
스님께서는 오늘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시작되는 ‘제15회 세계 한민족 포럼’에 참석하셨습니다.세계 한민족 포럼은nbspnbsp2000년 뉴욕을 출발하여 전 세계 주요도시 오대양 육대주 2000년 뉴욕, 2001년 히로시마, 2002년 LA, 2003년 베를린, 2004년 워싱턴, 2005년 UN, 2006년 모스코바, 피터스버그, 2007년 베이징, 2008년 도쿄, 2009년 서울, 2010년 뷔리셀, 2011년 시드니, 2012년 마닐라, 2013년 벤쿠버 에서 국내외 석학, 전문가,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하여 한민족, 한반도, 국제사회의 평화담론과 미래비전을 위한 토론의 마당을 이어 왔습니다.nbspnbspnbspnbsp제 15회 세계한민족포럼은 한반도 안정과 통일의 지평을 여는 소임을 갖고 코리안 루트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번 울란바토르 포럼은 불안정한 평화 통일 문제를 스스로 접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역량을 확보하여 평화체제 정착과 통일시대로 향하는 신 남북시대 지형의 전략적 환경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외세시대에서 남북시대로, 분단 현대사에서 통일 현대사로” 라는 슬로건으로 “한민족 한반도 자율의 통일지향 신 남북시대를 열자”는 주제로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이 평화공존체제로 전환하는 시대과제를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 것입니다.nbspnbspnbsp이창주 의장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몽골 국립대학 총장의 개막 연설과 윤여준 전 평화재단 교육원장님의 ‘한반도 통일의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발제가 있었고, 이부영 전 의원님의 모두 발언 ‘한미일군사동맹, 한반도의 군사대치경제위기 부른다’에 이어,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 세션에서는nbspnbsp‘한반도 냉전체제와 남북대치 메카니즘’이라는 큰 주제아래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와 요인’에 대해 스님께서 기조발제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3분의 발표자와 3분의 토론자들의 발표와 토론에 이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3번째 세션에서는 ‘한반도 국제정치와 당사국 지위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계속 토론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저녁식사후 스님께서는 어둡기 전에 짬을 내어 울란바토르 시내의 판자촌과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를 둘러보면서 발전하고 있는 몽골의 현재를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내일도 이어서 3번의 세션으로 나뉘어 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4.6.22. 청년 불교대 특강수련
스님께서는 오전 7시 30분, 문경정토수련원 대강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4 청년대학생 불교대학 특강수련’에서 약 2시간 동안 즉문즉설을 하셨습니다. 특강수련에는 전국 각지의 청년대학생 불교대학 학생 124명이 참석했습니다. 예년에 비하면 인원이 적은 편이라 차분하고 집중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스님은 학생들이 미리 작성한 질문지 중 7개를 뽑아 법문을 설해주셨습니다. nbsp한 학생이 이와 같이 질문했습니다. “수행의 궁극적인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절이나 명상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또 본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하는데, 결국 무엇에 닿기 위해 가는 과정인가요?”스님은 “생각이 너무 많다”면서도 수행의 궁극적 의미와 청년들이 가져야 할 삶의 지침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짐승을 보세요. 괴로워하거나 즐거워합니까? 우리 인간처럼 즐거워하고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은 인간의 독특한 정신작용입니다. 우리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분리시켜서 즐거움만 얻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괴로움과 즐거움은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본질적으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보통 집을 인식할 때 ‘나를 보호해주는 안온한 곳’과 ‘나를 속박하는 굴레’라는, 두 가지 정반대 인식을 가지지요? 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은 괴로움과 즐거움이 늘 동시에 일어나는 이유를 분석하셨습니다. 원인은 바로 ‘욕구’에 있었습니다. ‘하고 싶다’와 ‘하기 싫다’ 모두 욕구입니다. 우리는 욕구가 충족되면 즐거움이라고 하고,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괴로움이라고 합니다. 욕구로부터 고락이 함께 생기는 것을 보지 못하고 즐거움만 추구하려고 하니, 본질적으로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선택을 해야 합니다. 즐거움에 괴로움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함께 수용하든지, 아니면 괴로움과 즐거움으로부터 모두 떠나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지면 괴로움이 없어지면서 동시에 즐거움도 함께 없어집니다. 열반의 기쁨은 욕구가 충족되어 느끼는 흥분된 즐거움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욕구를 따라가거나 억압하지 말고, 다만 욕구가 욕구인 줄 알아차리면 됩니다. 마음 작용에 늘 깨어있으면 감정기복의 높낮이가 적어집니다. 즐겁고 괴로운 감정을 반복하며 널뛰기를 하면 마음이 불안정해집니다. 널뛰기가 작으면 마음이 안정되지요. 사람들이 막 즐거워할 때도 그렇게 즐겁지 않고, 막 괴로워할 때도 그렇게 괴롭지 않습니다.nbsp‘그러면 인생에 재미가 없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제 대답은, ‘일단 한번 도달해보고 말해라’입니다. 지금 먹는 음식이 맛이 없으면 다른 음식을 한번 먹어볼 수 있잖아요?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먹어보지도 않고 ‘그거 맛없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은 잘못됐지요. 맛을 보고 나서도 즐거움과 괴로움을 누리는 게 좋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 같으면 감정기복이 없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하루는 기분이 들떠서 잠을 못자고, 다음날은 기분이 나빠서 잠을 못자는 게 좋습니까? 저는 그냥 편안히 자는 게 좋습니다.깨달음은 어떤 환상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무지한 상태입니다. 물고기가 낚싯줄에서 미끼만 빼먹으려고 하는 것과 같지요. 지금까지 그렇게 끊임없이 요행을 바라며 살아온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잘 안 고쳐집니다. 낚싯줄에 걸려서 죽을 고비를 넘겨봐야 다시는 미끼를 먹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이런 실패를 맛보지 않았기에 조언을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여러분 부모님 세대는 인생의 쓴 맛을 여러 번 맛봤기 때문에 조언을 하면 확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청년 여러분의 장점도 있습니다. 아직 습이 덜 들었기 때문에 한번 받아들이면 빨리 공부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쓴 맛은 봤지만 거기에 중독이 돼서 쉽게 못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인생에서 어떤 게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습니다. 각자 장단점이 있지요. 그래도 청년 때 이런 부처님 법을 미리 알아놓으면 좋습니다. 나중에 큰 괴로움에 처했을 때, 옛날에 배운 게 있으니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길을 모르고 있으면 실패의 순간에 길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다른 길을 못 찾으니까 상처가 엄청나게 생겨요. 여러분은 한번 경험한 것, 들은 게 있으니 빨리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nbsp여러분에게 ‘방황해도 괜찮아’라며 시간을 주는 것도 이런 인간의 한계를 알고 있어서입니다. 알고 미리 예비를 하든지, 당해보고 뉘우치든지 둘 중에 어떤 걸 해도 좋습니다. 수행에 대해서 너무 환상적인 목표를 가지지 마세요. 지혜가 생기면 심리가 안정됩니다. 그러면 더 큰 지혜가 생깁니다. 수행을 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고. 몸은 바빠도 마음은 여유가 생기고, 흥분이 덜해집니다. 과거 실패가 상처가 되지 않고 경험이 됩니다. 오히려 미래에 대응하는 큰 자산이 되지요.”nbspnbspnbspnbspnbsp그 외에도 해충을 발견해도 살려서 그냥 두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참회한다고 하는데 내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돌이켜 반성해야하는지, 큰죄를 지었다면 평생 참회하며 살아야하는지 묻는 분, 나도 모르게 크게 화를 내게 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묻는 분,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있어 감사기도를 했는데 108배 중간도 못가서 마음에 없는 기도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 묻는 분, 고와 락이 무뎌지고 중도의 삶을 살면 너무 무감각한 삶이 아닌가 궁금해 하는 분, 오계 중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게 어떤 것인지와 마음에 없는 말을 하면 계율에 어긋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핵가족이라는 사회 환경 변화로 젊은 사람들이 점점 이기적으로 자라 가족공동체, 사회공동체, 민족공동체가 깨져가고 있는 것을 걱정하셨습니다. 청년들에게 ‘불교대학 수업을 들으면서 미진한 점이 있었거든 얼마든지 물으라’고 하셨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강의를 할 수는 있게 됐지만, 아직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스님은 예정시간보다 15분 이상 법문을 설하시고는 “열심히 수행정진하라”는 말씀을 끝으로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바로 서울로 이동하셔서 내일부터 몽골에서 열리는 ‘세계 한민족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짐을 꾸리고 공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스님께서는 저녁 7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몽골로 출발하셨습니다.
2014.6.21.청년포럼, 청년학교 수료식
nbsp스님께서는 오늘 아침 일찍 북한전문가와 함께 조찬을 하면서 최근 북한의 동향과 미,일,중의 입장을 살피면서 한국정부의 통일정책의 부족함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청취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전으로 가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110여명의 청년들과 대전에서 청년학교 3기 수료식을 함께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청년학교 수료식은 지난 13주간 각 지역에서 스님의 책을 읽고 함께 그룹 세미나와 경주 역사탐방 그리고 현장탐방을 통해서 보고 배우고 느끼고 나누었던 것들을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스님의 즉문즉설로 시작했습니다. nbsp한 참가자가 묻기를 통일 이전에 복지국가를 먼저 만드는 것과 청년실업문제 그리고 세월호사건과 같은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통일을 더 앞당길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일과 복지국가 그리고 이렇게 산적해 있는 여러 문제들을 동시에 이루는 것이 통일을 이루는 더 빠른 길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통일이 된다는 것은 하나가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자주적이어야 합니다. 남북문제나 국내문제에서 어느 것이 우선적 이어야 하는가 하면 동시다발적이어야 합니다. 현재 남북관계에서는 남한사회가 북한보다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남한사회가 통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남한의 경우 남한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청년들의 경우 실직문제가 통일문제보다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한사회의nbspnbsp에너지를 모으기가 힘듭니다. nbspnbspnbspnbspnbsp통일 먼저 하자고 하면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뜻이 모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는 같이 풀어야 합니다. 남한 문제뿐 만아니라 남북관계도 같이 접근해야 합니다.nbspnbsp지금은 남한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남한문제를 해결하는 수레바퀴와 북한문제 해결하는 수레바퀴가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거기다가 주변국과의 외교도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셋을 같이 풀어내야 합니다. 실직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민주화만 하려고 하고, 개인은 모두 자신의 문제만 해결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다 같이 종합적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사회문제를 대하는 관점을 특히 청년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 해주시면서 “요즘 많은 청년들은 여러 가지 일을 같이 못한다고 하는데, 아기 엄마를 한번 보세요. 아기 엄마가 ‘애 보기 힘들어’, ‘직장 다니기 힘들어’, ‘부모 모시기 힘들어’, ‘살림 하기 힘들어’ 라고 하지만 결국은 다 하잖아요. 나보고 직장만 다녀라하면 좋겠다, 애만 키우라고 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님이 통일이야기 하다가, 인생이야기 하다가 그러지 통일 이야기만 하고, 또 인생 이야기만 따로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합니다.nbsp우리는 직장도 다녀야 하고,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하고, 복지국가도 만들어야 하고, 통일도 해야 합니다.nbspnbsp직장만 다녀도 힘들다고 하고, 결혼하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애까지 생기면 더더욱 힘들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직장만 다녀도 힘들다고 하는 건 아직 덜 커서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직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해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의실현 같은 일도 해보고, 민족의 과제인 통일운동도, 북한 어린이 돕기도, 그리고 연애도 하고, 직장생활도 해봐야 합니다. 바로 산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라며 고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또 한 참가자는 “요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을 지금까지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과대망상증에 빠져 살았었는데 스님 법문을 듣고 요즘은 길가에 피어있는 풀들을 보며 ‘나는 길가에 핀 풀 한포기와 같다’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으로 와 닿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스님께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말씀하시길 “같다고도 할 수 없고, 다르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존재는 그것일 뿐입니다. 풀도 태어나서 죽고, 나도 태어나서 죽습니다. 즉 생로병사 한다는 것은 모든 생물이 다 똑같습니다. 그 풀은 나보다 못해 보이지만, 그런데도 그 풀은 누가 안 봐줘도, 신경을 안 써줘도 괜찮지만, 나는 안 봐주면 외로워서 못살고 풀은 칭찬을 안 해줘도 잘 살지만, 나는 칭찬을 안 해주면 못산다고 하고 괴롭다고 합니다. 즉 내가 풀보다 낫다고 할 것이 뭐가 있나요? 길가의 풀은 누가 보던지 비난하던지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지만 나는 그런 것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매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인생을 전전긍긍하며 사는데 그래서 바로 저 풀한테도 배울 게 있다는 것입니다. nbsp그래서 풀을 보면서 나는 저 풀 한포기와 같다. 그렇게 생각하라는 것은 교만 할 것도 없고 비굴할 것도 없고, 봐 라고 할 것도 없고, 보지 말라고 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살아라. 풀 한포기를 수행의 모델로 삼아라는 말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말씀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외에도 세상에 수많은 정보가 있는데 어떤게 참인지, 거짓인지 사물을 볼 때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을 궁금해 하는 분, 우주라는 전체공간에서 인간이 살면서 황제같이 군림하고 있는데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공장을 건설하고 ,나무로 종이를 만들고, 갯벌을 개척하는 등 인간은 왜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서 환경을 파괴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직장생활중인데 상사로부터 야단을 맞으면 울게 되는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묻는 분, 더러운 성질을 어떻게 개선시켜야 할지, 또 아버지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아 싸우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의 질문도 있었습니다.nbspnbspnbsp 즉문즉설이 끝나고 인천과 서울 그리고 창원지역에서 온 세 명의 참가자가 앞에 나와 ‘청년학교에 고함’이라는 주제로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우연히 온라인에서 청년학교 광고를 보고 이것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수료식까지의 과정을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독백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진솔하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특히 서울 참가자의 독백을 들은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nbsp청년에게 고함 프로그램 이후 드디어 13주 청년학교의 결실을 맺는 시간, 수료증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청년학교 맏언니가 수료증 수여 대표로 그리고 막내가 개근상 대표로 나와 수료증과 개근상을 받고 뒤이어 각 지역별로 법륜스님에게 직접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스님께서 한명 한명 악수하고 수료증을 주셔서 다들 좋아했습니다. nbsp그리고 지역별로 법륜스님과 기념촬영을 찍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끝으로 법륜스님과의 시간은 마무리 하고 잠시 간식시간을 가진 이후 다음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내일 청년 불대 특강 수련을 위해 문경으로 이동하셨습니다.
2014.6.20. 인천연수구, 김포 희망강연
스님께서는 어젯밤 한숨도 주무시지 않고 원고교정업무등을 보시고 아침 7시부터 진행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모임에서는 세월호 참사이후 우리사회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라는 주제로 사회각계각층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와 국민에게 요청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모임이 끝난 후 바로 인천 연수구청으로 출발했습니다. 강연에 앞서 연수구청장님과 차담을 하시고는 바로 강연에 들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인천 연수구청 대강당은 희망강연 준비로 오전 7시부터 봉사자들의 활기가 가득이었습니다. 인천 정토회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이번에 새로 생긴 부평센터와 송도센터의 불대생 봉사자들의 마음이 더해져 즐거움과 활기가 두 배가 되어 보였습니다. 강연 시작보다 1시간 30분 일찍부터 사람들이 미리 와서 줄을 서 있었고, 날씨는 더웠지만 기다리는 사람들도 봉사하는 사람들도 불평 없이 강연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두둥 드디어 10시 30분 스님과 함께 희망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당 안의 좌석뿐만 아니라 통로까지 채우고도 들어오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을 보신 스님께서는 무대 위로 올라와서 앉으라고 하시면서 자리 없으면 스님께서 밑에 내려가서 강의 할테니 올라와서 같이 듣자고 하시면서 청중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무대에서 스님 바로 옆에 앉아 듣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스님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부러운 마음이 좀 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약 850명의 사람들과 함께 스님의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세월호 희생자들의 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법제정 청원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함께 동참해줄 것을 권유하셨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다같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인생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내가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고 누구나 행복할 권리는 있지만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다고 하시면서 오늘 종교를 떠나서 얘기해보자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모두 여덟 분이 질문을 하셨는데 내용은 중국에 홀로 떨어져 있어 외로워하는 10 살배기 딸을 어떻게 달래줘야 하는지, 남편에 대한 미운 마음을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 얘기를 듣고 싶은 조선족 30대 여자분, 아이들 앞에서도 거침없는 시아버지의 폭언과 폭행 때문에 힘들어하는 두 아이 엄마,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찾고 싶다는 25살 청년, 프로문화에 빠지면 왜 안 되는 것인지 그리고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출전하는 경기를 어떤 마음으로 응원해야 하는지 궁금한 불대학생의 질문에 이어 엄마, 아빠, 동생 네 식구가 꼭 다 같이 한 방에서 자기를 고집하는 딸아이가 고민인 여자분, 유약한 정신력과 자신과 맞지 않는 전공 때문에 고민인 여대생, 사회생활을 앞두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과는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궁금한 취업자 등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삶의 애환이 드러나는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은 오늘도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하여 스님의 답변은 감동적이고 가슴에 와 닿았지만 그 중 한 가지만 여러분께 소개드릴까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는 조선족 중국동포입니다. 현재 남편은 서울에서, 저는 인천에서 직장에 다니고 10살 된 딸은 중국에서 시부모님과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흩어져 살고 있는데 남편과 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선 인정도 받고 좋은데 남편은 예전과 달리 저를 보고 직설적이고 활발한 제 성격이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하면서 모든 일에 불평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이 미워지고 그 허전함을 술로 달래다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쁘고 똑똑한 딸 생각을 하면 쉽게 헤어질 수는 없어서 남편을 다시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살 된 딸아이가 중국에서 외로워하며 부모를 그리워하지만 돈이 없어서 데리고 올 수도 없는 처지인데 어찌 달래줘야 할까요?”nbsp“이민 생활한다고 고생이 많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이민 가서 겪는 고통과 같습니다. 자기가 죄지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이혼 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이혼으로 어린 자식이 상처를 입으니 자식을 잘 돌보지 못한 것이 나쁜 것입니다. 자식이 스무 살이 넘었다면 잘못된 게 아니지만 자식이 사춘기라면, 부모의 책임은 자유롭게 살 것과 자식을 돌볼 책임이 반반이에요. 여성과 남성은 같은 권리가 있지만 여성에게는 자식이 있으면 엄마로서의 책임도 있는데 여자로서의 권리보다 엄마로서의 책임이 우선이에요. 세살까지는 절대적인 우선이에요. 초등학교까지는 엄마로서의 책임이 비율이 높고, 사춘기까지는 동의를 얻으면 되고, 스무살을 넘으면 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자기는 아이를 몇 살에 두고 왔어요?”nbspnbspnbspnbspnbsp“ 5살이요. 세살 넘어서까지는 제가 키웠어요.”nbspnbspnbspnbspnbsp“기본적인 역할은 다 했어요. 세 살 때 까지는 내 인생은 없고, 오로지 아이를 위해서만 있어야 합니다. 내 인생보다 아이를 위해 아이 대신 내가 죽어도 된다는 각오로 아이를 키워야 합니다. 아이가 세 살이 지나도 내 인생보다 아이를 더 중요시 해야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닌다면 가능한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자식이 없으면 여기 와서 따로 살아도 괜찮지만 자식이 있으니까 자식을 최우선으로 소중하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돈은 중요하지 않아요. 먹고 살만하면 기본도리를 하고 돈을 벌어야지요. 아이를 여기 한국으로 데리고 오든지, 아니면 중국으로 가서 애를 키우든지, 중학교를 보내놓고 오든지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어렵게 사는데 부부가 협력하고 살아도 외로운데 지금 떨어져 산다고 했잖아요. 착한 남편이 왜 성질이 변했을까요? 그건 남편이 부인한테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자기보다 남편이 어깨에 힘도 주고 더 잘 나갈 수 있었는데, 한국에 오면 중국에서 뭘 했다고 해도 안 알아줍니다. 중국사람들이 한국 와서 대부분 하는 일이 식당일이나 청소등, 막노동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은 남자보다 여자와 아이들이 빨리 적응하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자기는 한국사회에서 적응이 쉬운데, 남편은 적응을 잘 못하니까 남편이 볼 때 자기가 밀리는 것 같아서 다른 남자가 있지 않겠나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생겨 부인에게 오히려 우격다짐을 하고 큰소리만 치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남편을 불쌍하게 여겨야 합니다. ‘기가 죽어서 사는구나, 아내인 나라도 남편 기를 세워 줘야겠다, 적응하기 힘들지요?’ 하면서 격려도 하고, 내가 기대려고 하지 말고 큰 자식을 키우는 것처럼 껴안아 줘야 해요. 열등의식 때문에 부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까 마음을 헤아려줘야 기가 살아요. nbspnbspnbspnbspnbsp아니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면 괜찮아지는데, 돈맛이 들었으니까 돌아가기가 어렵지요. 초기에 한국에서 벌어서 중국에 돌아가서 알뜰하게 쓰는 사람은 유리했는데, 지금은 중국의 물가가 올라서 큰 돈이 안되니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떠돌이처럼 계속 살게 돼요. nbsp남편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더 노력을 해봐요. 주말에 남편이랑 하루 쉬면서 만나고,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만나는 횟수를 늘려야 돼요. 집에서 부처님을 부르면서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복 받았습니다’ 하고 감사기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외롭죠? 힘들죠? 제가 뒷바라지를 잘 할게요’ 하면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꼬라지를 보면 기분이 확 나쁘다가, 다시 마음이 좋아지지요. 이민생활을 하면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이지만, 그들은 멸시한다, 차별한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생깁니다. 못사는 동생에게 잘사는 형이 제사 지낸 후에 떡을 싸주면 먹을 것 없을까봐 싸주나 싶고, 안 싸주면 자기들이 다 먹나 싶어 기분 나쁜 게 사람심리예요. 그래서 항상 줄 때도 존중하면서 줘야 합니다. 우리는 주는 입장이라서 그 심정을 잘 몰라요. 정부가 세월호 가족에게 열심히 해도 마음이 안 통하는 건 그런 것입니다. 자기도 남편에게 말 100번보다 아무 말 없이 꼭 껴안아주고 힘들지 하면서 등을 두드려 주는 게 남자가 살 것 같을 겁니다.”nbsp스님의 답변에 조선족 여자분은 눈물로 감사의 인사를 했으며 청중들은 우레 같은 박수로 답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열기로 강연은 두 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즉문즉설이 끝났습니다.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며, 지금 행복해야한다고 인사하시는 스님의 마지막 말씀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렇게 인천 연수구청 희망강연을 마치신 스님은 다음 일정을 위해 발길을 재촉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다시 평화재단으로 와서 2번의 미팅을 가진 후 저녁 강연이 있는 김포로 출발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위한 김포 아트홀 1층 접수처에서는 ‘통일이 되면 우리 모두 상상해봐요’ 스티커 붙이기 행사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도 같이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비가 내릴 듯 흐린 날씨에 후덥지근한 기온에도 오후 5시부터 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벌써 많은 분들이 강당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자분들께서 몇 번의 리허설을 하고 나자 아직 강연 시작이 한 시간이나 남았음에도 1,2층 자리는 빼곡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 강연을 시작하신 스님께서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즉문즉답이 아니라 즉설이라고 하시며 이러한 인생의 질문을 함께 생각해보면서 나누는 깨달음에 대한 얘기, 진리의 얘기가 설법,설교 라고 하셨습니다.nbsp강연 시작에서 즉문즉설 강연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도록 열어놓은 자리라고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짧은 말씀 뒤에 관중들의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 첫 번째 질문자는 삶이 비관적이며 맘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다 무엇으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지 두렵다고 하는 20대의 젊은 남성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일단 전문가에게 약을 처방받고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하신 뒤nbspnbsp두 번째로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하고 되뇌이며 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음 질문자는 아버지와 오빠에게로 이어지는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자라나 그 영향으로 세상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모든 관계에서 중도 하차를 하게 된다는 젊은 여성분이였습니다. nbspnbsp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결혼 했느냐고 물었고 하지 않았다는 대답에 태어나서 제일 잘 한거라고 하시면서 스님도 제일 잘한 게 결혼 안한 거라고 하시며 가벼운 웃음을 이끌어 내시어 질문자의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족 간의 폭행을 참는 것은 자비로운 것이 아니라며 이런 문제는 내 형제,부모라도 신고를 해서 바로잡아야한다고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7억의 돈을 들였다가 사기를 당해 3억짜리 땅과 조경수 몇그루만 남았다면서 그 조경수까지 가려가는 자신을 속인 사기꾼 남자를 용서할 수 없다는 한 중년여성의 질문에는 지금 천금을 잃어버리고 동전 한 닢을 가지고 난리를 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타박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질문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울음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이던 질문자는 위로도 하고 농담도 하고 질타도 하시는 스님의 말씀에 차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nbsp nbsp 네 번째 질문자는 아들과 남편의 관계가 좋지 않음을 걱정하는 한 어머니셨습니다. 남편이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마음이 편했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자기 아들도 남편과 시아버지 같은 관계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부부불화로 아내가 남편을 미워하면 아들 또한 이 미움의 영향을 받아 아버지에게 원한을 가지게 되니 ‘애와 남편의 갈등이다’ 하지 말고 ‘내 잘못이다’하고 남편에게 참회의 기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당신을 미워했더니 과보를 받네요’ 하고 108배 참회기도를 하고 아이에게는 ‘그래서 니가 힘들구나‘ 하는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야한다고 들려주셨습니다. nbspnbsp그 뒤로도 노름에 빠져 빚을 만드는 남편 때문에 18년을 마음 고생한다는 중년 여성의 질문에는 18년을 노름하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는 남편이 고집이 센지, 18년을 듣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잔소리하는 질문자가 고집이 세냐고 질문을 던지신 스님께서는 고치려고 하면 나만 힘드니 남편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나를 고쳐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스님은 질문자들에게 타박을 하시고도 박수를 받자 웃으시면서 “저는 이렇게 맨날 야단쳐주고 박수를 받아요. 내가 왜 야단치고도 박수 받는지 아세요? 내가 돈을 안받고 상담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돈받고 상담을 하면 이렇게 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떨어져요.” 라고 농담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자기가 보기에 제대로 자신의 일을 하지 않고 게임을 한다는 대학생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질문에는 20살이 넘었으면 자식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시며 잘 관찰해서 정신질환의 기미가 보이면 치료해주고 그렇지 않는다면 더 이상 자식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nbsp 마지막 질문자는 여행업을 하시는 분이셨는데 최근 세월호 사건과 경기침체 때문에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질문이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말에 스님께서는 6개월 정도 손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질문자가 “좀 더 앞당길 순 없나요?”라고 되묻자 “아이가 죽고도 사는데 6개월 정도도 못 참아요?”라며 스님께서 말씀하셨고 바로 질문자 분은 “참회하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지금은 사람들이 웃다가도 웃어도 되나 하는 생각을 가지는 그런 시기입니다.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는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 운동도 해야겠지만, 아직 12명 실종자도 있는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서명운동도 하면서 기다려줘야 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많은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6개월을 비우고 기다리면서 좋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기회에nbspnbsp마음공부를 하던지 좋은 여행상품을 개발하던지 직원들 교육을 시키던지 하면서 기다리면 재앙이 복이 됩니다. 이때 정비를 했기 때문에 회사가 더 탄탄해질 수 있습니다.”라며 지금의 나쁜 상황을 좋은 상황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모든 질문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마무리 하시면서 “지금 여러분들이 어떤 경험을 했던,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던 간에 지금 이순간 살아있지 않나요? 지금 이 자리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인생은 대성공입니다.nbspnbsp살아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지금 행복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지난 일을 생각하면서 괴로워 하면 꿈 속에 사는 인간, 영화보고 사는 인간이 되어 불행해집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살아 있기 때문에 긍정 위에 통증도 있고, 빚도 갚고, 술먹고 노름하는 남편도 보는 것입니다. 이런 긍정을 바탕으로 나아가면 누구나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다는 것이며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nbsp 살아있는 동안 행복해야 합니다. 애 키우는 것도 행복해야하고 직장 다니는 것도 재밌어야 합니다. 짐승들을 보면 놀이와 운동과 노동이 하나입니다. 노동 따로 하고, 놀이 따로 하니 노동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악을 쓰고 놀게 됩니다. 노동을 놀이처럼 즐겁게 하면 따로 스트레스 안받으니 24시간 놀고 24시간 일하는 것입니다. 삶을 가볍게 생각하고 사십시오,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끝으로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 nbspnbsp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을 전혀 새로운 시선과 마음으로 보도록 깨달음의 눈을 열어주시는 스님의 명쾌한 강연은 언제나 마음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십니다. 늘 행복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스님은 그 말 그대로 열정을 가지시고 놀이로 노동으로 운동으로 행복하게 일을 해나가고 계신 것 같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끝난 뒤 1층 뒤모임 장소로 모인 일산, 파주, 안양, 부천, 인천 법당 자원봉사자들은 스님의 격려를 들으며 한껏 힘을 얻었습니다.nbspnbsp그렇게 힘을 불어넣어주신 스님은 강연 중 내리기 시작한 비속으로 또 총총히 떠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로서 희망세상 만들기 봄강좌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청년포럼, 청년학교 졸업식이 대전에서 있습니다.
2014.6.19. 국민통합선언 1주년 기념 심포지엄, 평화재단 평화연구원 심포지엄
스님께서는 오전10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주최로 열린 ‘국민통합선언 1년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다 심포지엄에 참가하셨습니다. nbsp65279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지난해 6월19일 여야, 중도, 진보12539보수, 종교, 시민사회계의 사회지도층 인사 66명이 함께 뜻을 모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을 발표한지 꼭 1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이 선언문을 바탕으로 작년 7월2일, 국회 본 회의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lt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결의안gt이 통과되었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났지만, 경색되었던 남북관계는 풀리지 않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에 오늘 심포지엄에서는 국회가 통과시킨 ‘결의안’을 잣대로 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왔던 통일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진전을 위한 성찰과 다짐의 시간을 갖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선언문’에는 총 6개항의 원칙을 제안했는데, 각각 항목에 대해 3분의 전문가가 발표를 하고, 3분의 전문가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nbsp먼저 ‘평화체제 전환과 핵문제 해결’을 주제로는 유호열 교수님이 발표하고 구갑우 교수님이 토론해 주셨고, ‘북한주민의 인도적 지원과 인권개선’을 주제로는 강영식 사무총장님이 발표하고 이금순 소장님이 토론해 주셨고, ‘남북 민간경제교류협력 평가와 과제’에 대해서는 조봉현 연구위원님이 발표하고 이영훈 연구원님이 토론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유호열 교수님은 발표를 하면서 “1년 전 선언문에 나온 대로 실행되었다면 오늘 이 자리가 기쁜 축제의 장이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더 악화된 측면이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는 소회를 말씀하셨고, 강영식 사무총장님은 “법륜스님께서 지난번에 강원도에서 버려지는 하지 감자를 구입해서 북한에 보내주자는 제안을 해주셨는데 타이밍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드레스덴 선언에서 대북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북지원을 규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니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nbsp이금순 소장님은 “북한에 모자 1000일 패키지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모유 수유 과정에서는 엄마의 영양이 부족해도 아이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민관이 함께 할 수 있게 시민사회가 주도했으면 좋겠습니다.”고 적극 제안을 해주셔서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봉현 연구위원님과 이영훈 연구원님은 두 분 다 “5.24 조치가 해제되어야 남북 경협이 시작될 수 있다” 며 5.24 조치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성껏 경청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토론을 끝마치며 닫는 말씀은 얼마 전 새롭게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신 정의화 의원님이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 “법륜 스님이 중심이 되어서 1년 이상 노력을 해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 선언문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 때 외통부 위원이었는데 국회에서 결의문을 통과해서 역사적인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언론에서 그것을 부각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알아줄 것이다 믿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되어 있는데, 이것을 정부가 풀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을 우회적으로 풀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누구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여야 한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오늘 심포지엄에서 해주신 말씀들 꼭 참고해서 남북 국회회담을 성공리에 만들어 내겠습니다. 정부와 협력해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겠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 지도부들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이들은 분명히 두려움과 불안함이 많을 것입니다. 통일로 가려면 저는 남아공의 만델라와 같이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우리 앞에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간 있었던 모든 일들을 사실대로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용서하고 화해하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국회에 남북통일을 위한 자문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공청회도 하고 남북 국회회담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통일 헌법을 만들려고 합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기쁜 마음을 가지고 해나가면 통일은 될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에 심포지엄에 참석한 모든 전문가들과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스님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활짝 웃으시며 박수로 답례를 하셨습니다. 심포지엄을 마치고 발표자와 토론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악수로 인사를 하신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점심시간에는 비공개 기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후 2시부터는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통일영향평가를 제안한다’ 심포지엄에 참석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 나오시는 연구위원님들께 통일 연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향 제시를 해주시고 계신데, 오늘은 고경빈 연구위원님이 평화재단을 대표하여 ‘통일영향평가’를 새롭게 제안하고 발표했습니다. 고경빈 연구위원님은 주제발표를 통해 “통일은 이제 더 이상 미루거나 기다려서 추진하는 과제가 아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과제이다. 우리 국력이 충분히 신장할 때까지 통일을 미루어 둔다거나 북한의 붕괴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우리 현실 상황에 비추어 적절한 자세가 아니다”며 “통일영향평가를 통해 주요한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 남한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시야에 넣고 그 시행 결과가 통일 친화적으로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점검되어야 한다” 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특히 ‘통일영향평가’의 사례로 세종시 건설 문제를 들었습니다. “세종시가 남한의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한반도 전체에서 보면 남쪽에 너무 치우쳐 있어 통일 후 다시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반대 입장에서 지금 이미 인구 과밀의 포화상태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국가의 제반 기능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 통일된 이후 북한주민이 대거 쏟아져 들어온다면 도시문제는 물론 경제, 사회적으로 파생되는 문제가 더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미리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반 문제와 관련 없이 중요한 국책사업에 대한 한반도적 관점의 검토는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조한범 선임연구위원님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본격화를 위한 전제는 북한의 진정한 협상자세”라며 “현 단계에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본격화보다는 이를 가동하기 위한 환경적 조건의 마련이 더 중요하며, 북한의 진지한 협상자세를 견인해 내는 노력이 성과 도출보다 중요합니다”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특히 “미중 간 패권경쟁과 동북아 역내 국가 간 갈등구조의 형성은 한반도 통일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통일 환경의 조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며, 한8231미 동맹에 대한 발전적 해석과 아울러 한중 간 신뢰관계 형성을 위한 창조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심포지엄에는 하정열 원장님, 송영훈 연구교수님, 김도태 교수님, 추장민 연구위원님, 정현곤 운영위원장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쳐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무려 4시간에 걸친 긴 시간의 토론을 정성껏 경청하신 후, 마지막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먼저 통일이 정말 중요한 과제로 우리들에게 인식되어 있느냐 하는 점을 짚어 주셨고, 다음으로 왜 통일영향평가를 제안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시면서 오늘 심포지엄을 마련한 취지를 다시한번 강조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저희 평화재단에서는 어떻게 하면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겠느냐, 이에 대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과거보다 더 큰 인명 재산 피해가 올 텐데 그것은 우리 민족에게는 공멸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평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현재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요. 그리고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반도가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은 분단된 상태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겠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은 내적인 성장 동력이 소진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면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을 갖고 더 성장하려면 통일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같은 민족이여서 통일하자는 것을 넘어서서 통일은 우리의 비전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로 통일 문제가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음으로는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동아시아의 세력 재편이 일어나면서 분단된 상태로는 우리의 자주권이 과거에만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자주권을 행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중의 하위변수, 어쩌면 일본의 하위변수로 전락해서 우리의 불행을 자초하는 결정마저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없는 그런 처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가난하면 그런 것도 감수하겠는데, 세계 십 몇위의 경제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 나라들이 너무 크다 보니까 약소국의 서러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변경하려면 과거에는 한미 동맹 관계가 종속적이었다면, 이제는 우리도 자주권을 갖는 입장에서의 한미 동맹과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럴려면 통일이 되지 않고서는 자주권을 행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더 나아가서 본다면 우리에게는 과거 100년의 상처, 분단의 상처뿐만 아니라 일제 침략의 상처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힘으로 통일을 이뤄낸다면 일본이 뭐라고 해도 상처가 덜 될 텐데, 분단된 상태로는 일본 수상이 한마디 할 때마다 우리가 흥분해야 합니다. 이것은 심리적으로 보면 트라우마, 상처입니다. 이것은 일본이 먼저 사과하지 않는 이상 해결이 어렵지만, 또 일본이 다시 말을 바꿔버리면 반복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자가 치료를 하려면 통일 이상 좋은 치료법은 없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또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남남갈등의 대부분이 다 분단으로부터 오는 갈등입니다. 분단 극복을 해야 우리 안에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분단된 상태로는 노력을 해도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습니다. nbsp nbspnbspnbspnbspnbsp이런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현 시점에서의 통일 문제는 우리에게 시급하기도 하고 절대적이고 유일한 통로입니다. 또,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생존권과 인권 문제도 북한 자체에서 풀려고 한다면 수 십년간 저 고통을 더 이어가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에게 기적 같은 생존권 해결과 인권 개선을 가져다주려면 통일만이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통일이라는 것이 우리민족에게 그냥 명분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통일이 우리 국가 운명에 절대적인 문제라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통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인식이 여러 정황 속에서 생겨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한 일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런 인식이 된다면 두 번째는 우리의 모든 활동이 통일로 가는데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하는 것이 평가가 되어야 합니다. 한미 FTA 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이익인가 아닌가만 보지 말고 이것이 통일로 가는데 도움이 되는가, 통일된 이후에도 이익인가 두 가지가 모두 평가가 되어야 합니다. 중국과 FTA 하는 것이 통일로 가는 데에 유리한가, 통일된 후에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인가 검토되어야 합니다. 통일된 후에 문제가 된다면 ‘통일되면 이 문제는 재검토 하자’ 하는 단서가 붙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통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가, 통일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려해서 모든 문제를 봐야 합니다. 외교도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게 통일에 도움이 되느냐, 통일 이후에 어떻겠느냐, 통일로 가는 데는 장애인데 통일 이후에는 도움이 된다던지, 이런 식으로 전부 검토를 해서 통일로 가는 데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통일영향평가를 하자는 것입니다. 세종시 수도 이전, 한미 동맹, 주한 미군 등에 대해서도 다 이렇게 통일영향평가를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군사기지 건설 문제도 환경영향평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영향평가를 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방분권은 통일에 유리한가, 헌법 개정은 통일에 대비할 때 어떠해야 하는가, 이런 기본의식을 가져줘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개발 시대에 있지만 환경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분단 시대에 있지만 통일이 지상 과제라면 통일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모든 검토를 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을 할 때도 어디에 지원하는 것이 통일에도 도움이 되고 통일 이후에도 효과가 많이 나겠느냐. 이런 문제가 전부 검토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통일 의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nbsp이것은 우리가 통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실현이 가능합니다. 통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것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고, 통일이 정말 중요하고 통일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통일영향평가라고 하는 이 새로운 기준이 모든 국가 정책에 반영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통일이 100년 후가 아니라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통일에 대비한 모든 고려를 해서 공간을 비워두고 무엇이든지 준비해놓아야 하는데, 통일을 전혀 꿈도 안 꾸고 있다가는 나중에 비용도 엄청나게 들 뿐만 아니라 통일도 어려워지고 통일 이후에도 많은 장애가 나타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영향평가를 제안하는 것이니까nbspnbsp정부도 이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으면 합니다.”nbspnbsp 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정리 말씀을 듣고 나니 ‘통일영향평가’가 법제화 된다면 우리사회 전체가 통일지향적으로 변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물론 현실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발 한발 나가고자 하는 다짐이 느껴져서 잔잔한 감동도 일었습니다. ‘통일영향평가’라고 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새롭게 제안된 뜻 깊은 자리였지만, 언론의 관심을 높지 않아 다소 아쉽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의 노력이 큰 결실을 이룰 것이란 믿음을 가지며 참석한 분들 모두 보람되고 기쁜 마음으로 심포지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 스님께서는 발표와 토론에 참석해주신 전문가들과 기념촬영을 하신 후 함께 저녁식사를 하시고 다시 평화재단으로 오셔서 통일의병 임명식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통일의병은 여기서 덕을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덕을 오히려 내어 놓아 통일의병이 빛나도록 해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가자고 격려해주시면서 새로 통일의병에 가입하신 분들에게 일일이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오늘로서 통일의병의 군번은 300번이 넘어 갔습니다.nbsp이어서 저녁 9시 20분부터는 기획위 회의에 참석하셔서 12시가 넘어서야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시고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인천 연수구, 김포 희망 강연이 있습니다.
2014.6.18. 불교기본의식 제5, 6강 -해운대법당
오늘 해운대의 아침은 지난주와 같이 간밤에 내린 비로 시원한 아침공기를 만끽하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스님의 해운대 특강 마지막 날입니다. 법당 입구에는 세월호 진상조사 규명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이 한창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아침부터 나온 봉사자들은 법당에 들어서는 한분 한분께 서명 동참을 권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서명에 임해 주시는 분들의 모습속에선 조속하고 투명한 진상규명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이 여파를 이어 단시간에 천만인 서명이 완료되어 사고로 상처받은 남은 이들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하반기엔 스님의 해외강연 일정상 올해의 스님 직강은 마지막이었기에, 강연이 시작되자 법당을 가득 메운 240여명의 대중들은 평소보다 더 귀를 쫑긋 세우고 스님의 한말씀 한말씀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강의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nbsp“최초의 절인 죽림정사는 건물이 아닌 대나무 숲이었고, 금강경이 설해졌다는 기원정사 또한 숲이었습니다.”라고 하시며 “서암 큰스님께서 제가 젊은 시절 우리 불교를 막 비판했더니 다 들으시고는 ‘여보게, 어떤 사람이 말이야, 논두렁 밑에 앉아서 그 마음을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고 그곳이 절이야, 이것이 불교라네.’라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정토회가 이렇게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우리는 요즘 초가집도 아닌 기와집, 기와집도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라야 절 같다고 말하곤 합니다.”라며 요즘 세태를 얘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처음 사찰은 숲이었다가 다음에는 비를 피하기 위한 초막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이 생기고, 다음에 스님들이 생활하는 요사가 생겨났습니다. 인도에서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탑을 쌓던 문화는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면서 건물을 지어 부처님을 모시고 탑의 크기도 줄어들어 탑은 상징적으로 남고 대웅전 중심으로 되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벽돌 탑, 우리나라는 석탑, 일본은 목탑이 많습니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은 모두 불교문화가 다릅니다. nbspnbspnbspnbspnbsp 우리나라 사찰 중 표준형은 황룡사입니다. 표준형은 문이 동서남북으로 있으며, 그 형태는 정사각형입니다. 그 중 남문이 정문, 여기서 정문은 일주문이예요. 정문을 들어가면, 중문, 중문을 지나면 그곳에 탑이 나옵니다. 탑이 사찰의 중심에 있는 거지요. 탑 뒤에는 금당이 있습니다. 금당 뒤에 강당이 있습니다. 즉 이곳에서 모든 법회를 합니다. 이런 순서로 일직선 상에 있습니다. 황룡사지에 가보면 이런 배치로 되어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일본 오사카의 천왕사도 이런 배치로 되어있어요. 그리고 금당도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의 중금당, 동쪽의 동금당, 서쪽의 서금당 이렇게 금당도 셋으로 배치가 되기도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 통일신라 이전은 탑이 하나인 외탑이지만, 통일신라 이후는 쌍탑가람 입니다. 불국사가 대표적입니다. 그 가운데는 불을 밝히는 석등이 있습니다. 이런 기본형 위에 약간씩 변경해서 배치가 되는겁니다.nbsp 절에 갈 때 젤 먼저 만나는 일주문 뒤에는 사천왕문이 나오죠. 여기에는 동서남북, 네 분의 신을 모시는 겁니다. 이는 인도의 문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인도의 우주관은 우주 중심에 수미산이 있고 수미산 중턱에 있는 첫번째 신들의 세계가 사왕천, 즉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사천왕이 있는 겁니다. nbspnbspnbspnbspnbsp신중탱화에는 여러 신들이 그려져 있는 겁니다. 그 중심엔 마왕 즉 자재천왕을 중심에 세운 그림도 있고, 인드라신을 중심에 세운 것도 있고, 범천을 중심에 세우고 수많은 신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신중은 신의 무리로써 중을 써서 많은 신이 있는데 이는 인도문화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신은 산신과 칠성신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사람들이 믿는 신앙을 배척하지 않고 부처님의 큰 자비속에 포함시켜, 부처님과 보살이 있는 곳은 ‘전’, 신들이 있는 곳은 ‘각’이라 하는 겁니다. 대웅전 뒤에 산신각, 칠성각이 있지요. 스스로 깨달은 독성을 포함 산신, 칠성 독성 세 분을 모신 곳을 삼성각이라 부르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나라 스님 입고 있는 옷만 봐도 겉옷은 인도의 옷인 가사, 다음은 중국의 도사 옷인 도복, 불교에선 장삼이라고 부르고, 그 안엔 조선 옷인 승복, 그 안에 서양식 티셔츠까지, 옷만 봐도 인도, 중국, 한국, 서양옷 모두 들어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불상이나 절도 불법의 본질이 아니라 불교문화입니다. 즉 담마는 똑같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인 문화는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문화를 불교라고 생각하니까 불교가 서로 다르다고 보는 겁니다. nbspnbspnbspnbspnbsp 사천왕문을 지나면 탑이 있고 그 뒤에 대웅전이 나오는데,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밖의 백만의 적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가 자기를 이기는 자가 더 큰 영웅이라는 말이 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기의 모든 업식으로부터 해탈하신 분이기에 영웅중의 영웅이다. 그래서 대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nbsp 전통적으로 부처님을 모시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법당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면 좌우에 문수, 보현보살을 모시거나 관음, 지장보살을 모십니다. 보통 기도도량은 관음, 지장보살을 수행도량은 문수, 보현보살을 많이 모십니다. nbspnbspnbspnbspnbsp아미타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는 경우는 대웅전 대신 미타전, 극락전 또는 무량수전, 무량광전이라 합니다. 약병을 들고 계시는 약사불, 또는 약사 유리광불을 모신 곳은 약사전이라 합니다. 화엄경의 주불은 비로자나불입니다. 이 비로자나불은 원래 모양과 형상이 없는 법신불입니다.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건물의 이름은 대적광전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양쪽에 화신인 석가모니불과 보신인 노사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미륵불은 주로 노천의 돌에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미륵불은 미래불상으로 현재는 보관을 쓴 미륵보살상으로 그려지고 또 부처님상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미륵사지라 불리는 곳에 가면 미륵불을 볼 수 있습니다. 미륵불을 모시고 있는 곳을 미륵전 또는 용화전이라 불립니다.nbspnbspnbspnbspnbsp보살만 독립적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관세음보살만 모신 곳은 관음전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뒤에 탱화가 손을 천개, 각각의 손에 눈을 천개 그려 넣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모신 곳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의 제자, 즉 부처님처럼 깨달은 분들을 아라한이라 하는데 이를 줄여서 나한, 이분들을 모신 곳을 나한전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이름으론 응진전이라 합니다. 500나한을 모신 곳을 500나한전이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장전은 위패를 모시거나 영가천도 등을 주로 하는 곳입니다. 대웅전 뒤로 산신각, 칠성각, 독성각이 있거나 아예 세 분을 모신 삼성각이 있는 겁니다.nbspnbsp다음은 그 절의 개산조나 국사가 되신 분들, 즉 큰스님들을 모시는 곳을 조사전이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법당안에 들어가면 부처님 오른쪽에 신들을 모신 신중단, 왼쪽은 위패를 모신 영단이 있습니다. 부처님을 모신 곳은 상단, 신중단은 중단, 영단은 하단이라 합니다. 신전을 중심에 두고 수행자들이 사는 곳을 요사체라고 합니다.”라며 사찰내에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모신 ‘전’이나 각 건물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내가 미국에서 절을 지으면 예수님을 모시는 전을 하나 세워야 되지 않겠어요?”라는 스님의 말씀에 대중들은 동감을 뜻하는 큰 웃음을 보였고, 스님의 말씀속에 전통신앙을 배척하지 않고 수용하는 불교의 포용력과 무엇을 믿는가보다 진리를 깨닫는 가르침의 추구에 다시 한 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나라 불교는 선종, 교종, 율종, 화엄종, 천태종등 종파불교를 초월한 통합불교입니다. 경을 공부하는 건물을 강원이라 하고 책임자를 강주라고 합니다. 계율을 공부하는 곳은 율원, 그곳의 책임자는 율주, 혹은 율원장이라 합니다. 참선을 하는 스님들이 있는 곳은 선원, 그곳의 책임자는 선원장이라 합니다. 이 세 개가 다 있으면 총림이라 하고 총림의 최고스승을 방장이라 합니다. 선원만 있을 때 가장 큰 스승을 조실이라 합니다.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범어사, 백양사, 동화사는 총림입니다.nbsp절에서 눈여겨 볼만한 게 사물인데, 아침예불을 할 때 두드리는 네가지를 말합니다. 종은 지옥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북은 육지중생인 포유류를 구제하기 위해, 운판은 새, 목어는 물고기 등 물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칩니다.nbspnbspnbspnbspnbsp대웅전을 들어갈 때는 정문계단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부처님 앞에선 절을 하지 않고 어간을 지날 때는 반배를 하고 지나갑니다. 원래 절은 깨끗하고 질서가 정연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우리 정토회원은 이런 좋은 점들을 생활에 적용했으면 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사찰의 전통문화에 대한 법문을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많은 사찰을 무던히도 가 봤지만 스님 강연을 듣다보니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 명색이 불자인데 불교문화에 대해 너무 몰랐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가르침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전 법회를 마치고 점심 공양을 하신 후 1시 30분부터는 해운대법당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후 3시에는 부산울산지부 소속 총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저녁 6시 30분에는 부산울산지부 저녁반 팀장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모임에서는 봉사하면서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 각 법당의 현황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주로는 오늘부터 시작된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가 어떤지, 서명을 받으면서 뭐가 어려운지, 그 외에 의문드는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는 25일 백중기도 입재 때에 스님께서는 몽골 일정이 있으셔서 오늘 봉사자들과의 모임 사이, 오후 4시에 미리 입재법문을 촬영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특별 법회 시간, 활동가들의 분주한 준비와 안내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속속 가정에서 일터에서 스님의 법문을 듣기위해 185명의 대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로 전국 봄강좌 24회 마지막 강연에 대한 소감을 ‘시원 섭섭하다’고 피력하시고 그간 불교의 세계관에 대해 설하신 서울 강좌, 사회관에 대해 설하신 대전 강좌, 그리고 삶의 가치관에 대해 설하신 대구강좌를 축약해서 정리해주셨습니다.아울러 스님의 1년 일정에 대해 잠시 말씀해주셨는데 1년 중 열흘 남짓 비는 초인적인 강행군을 하시는 스님의 불가사의한 행보에 함께한 대중들의 입에서는 저절로 경이롭다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바삐 나투시는 스님의 보살행에 대해 찬탄의 마음으로 법당 안은 숙연해지기까지 했습니다.스님께서는 우리의 삶은 내면에서의 자유와 밖으로 부터의 자유가 필요하다 전제하시고 내면 즉 자기로 부터의 자유는 수행을 통해, 밖으로 부터의 자유는 정토세상 만들기, 상구보리 하화중생 보살의 길을 통해 얻는다고 하시며 정토회에 오면 수행과 사회 실천적 활동 두가지를 다 해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이어 오늘의 주제 사찰문화, 사찰예절에 대해 강의를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인도에서의 절의 발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하셨습니다.“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인도의 수행자들이 처마 밑이나 동굴 등에서 비를 피하다가 사람들이 많아지자 비를 피할 수 있는 초막을 지었고 100200년 지난 후 건물로 바뀌었으며 부처님이 열반하시자 부처님의 사리, 유골을 모시고 가서 8개의 진신사리 탑을 쌓았습니다. 열반 후 200년이 지나자 아쇼카왕이 출현하여 인도대륙을 통일하고 불교에 귀의한 후 불법에 감화를 받아 부처님의 일대기를 따라서 성지를 순례하고 진신사리를 넣어 기념탑을 세우고 석주를 많이 세웠습니다. 그 후 집을 지어 스님을 살게 하였습니다. 인도의 절의 발달을 보면 수행자들이 사는 숲, 그다음엔 초막, 그다음엔 기념탑이 생겼고 기념탑을 중심으로 스님들이 사는 요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사리탑 속에 돔을 만들고 불상을 만들었습니다. 인도에는 지금도 이런 구조입니다. 대웅전이라는 개념이 없으며 항상 중심이 탑이며 그 안에 돔을 만들고 불상을 모셨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문화와 진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문화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각각의 특색이 있어서 존중해야하며 전통문화는 유지, 전승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문화를 함부로 바꾸거나 없애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내가 기독교를 존중한다는 것은 그 문화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의 측면에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입니다. 문화의 요소일 때는 존중하되 진리의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구분이 안되니 종교 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진리는 토론할 수 있으나 문화는 토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특성이 있는 것입니다.”nbsp스님께서는 법문을 마치시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하시고 오늘 특별법회에 참석한 대중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서울로 떠나시기 전 해운대 법당 저녁반 활동가들과 잠시 나눈 간담회 시간에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높일 것을 주문하시고 활동가들 각자의 직장과 법당을 오가는 시간과 거리를 일일이 질문하시며 격려하시고 끝으로 활동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물으시고 앞으로도 더욱 활발히 활동해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내일은 국민통합회의 1주년 심포지움과 평화재단 연구원 심포지움이 있습니다.
2014.6.17. 평화재단 10주년 특별기획 대담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nbsp평화재단 창립 10주년 특별 기획 대담을 녹음하셨습니다. 이번 특별기획대담은 지금 우리 사회가 안팎으로 새로운 위기 국면에 처해 있는데 이nbsp상황에서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모색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대담은 모두 9가지의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며, 이렇게 토론된nbsp내용은 평화재단 웹진을 통해 오는 7월부터 매주 1개nbsp주제씩nbsp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nbsp 어제에 이어 오늘은 두 번의 통일 대담이 마련 되었는데, 먼저 오전9시에는 “기로에 선 동아시아, 새로운 문명의 축인가, 낡은 문명의 충돌인가?” 라는 주제로 통일연구원 조민 박사님, 연세대 김명섭 교수님, 김성재 김대중 도서관 관장님과 함께 대담을 나누셨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깊은 관련성을 가진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동의 미래에 대해 3시간 동안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nbsp nbsp 정치적, 군사안보적, 경제적, 문화적, 역사적 요인 등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인 요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담 내용이 전반적으로 동아시아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봐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님께서는 대담 마지막에 토론한 내용을 최종 정리해주시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도 남겨주셨습니다. nbsp과거 역사 속에서 현재의 동아시아를 보면 현재 동아시아의 미래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 동아시아에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질서가 있는데, 여기에 중국이 부상하면서 두 패권 세력이 충돌을 할 때, 지난 역사 속에서는 대부분 다 전쟁으로 승패를 가렸습니다. 우리 한국을 중심으로 놓고 볼 때도 원나라와 명나라, 명나라와 청나라, 청나라와 일본, 일본과 미국, 똑같이 전쟁으로 승패를 반복해 온 것이지 협력으로 해결된 적이 없었습니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새로운 문명을 만든다는 것은 그런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노력입니다. 여기서 새로운 변수는 그 전 역사에서는 없었던 세계적인 차원에서 충돌을 조정하는 유엔 기구도 있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경쟁 국면만 있는 게 아니라 협력적 기반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 측면도 있고, 동아시아에 있는 나라들은 자체적인 각축을 할 만한 큰 세력은 아닌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변화도 가능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다 있으니까 부정적인 측면은 불식시키고 긍정적인 측면을 증장시켜서 협력 관계를 한번 만들어보자, 이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 nbsp 여기서 키는 한반도입니다. 일본과 중국의 충돌도 결국은 한일, 북중 사이의 한반도의 충돌로 되어 있고, 그 배후에 미국과 러시아도 결국 한반도를 중심으로 해서 크게 패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남북 간의 평화를 가져오고 통일을 이루어 나간다면, 통일된 한국이 어느 쪽으로 편중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힘의 균형을 잡아주면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도 가져오는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남북이 갈등하는 측면에서는 동아시아의 협력을 추동하는 요인이 되기보다는 갈등을 가져오는 요인이 되는데, 통일이 된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까지도 협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nbsp 특히 통일된 한반도는 경제적으로도 세계 7,8위의 중강국 정도의 위상이 가능하고, 또 통일된 한반도의 민주주의 발전 정도는 중국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함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분권과 자치를 구현하고 복지사회와 경제민주화도 달성을 해서 문명적으로 앞서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오직 군사력과 경제력만 갖고서는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nbsp 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지만, 한국은 중국에 영향을 주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는 위협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좋은 점은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한국이 이뤄낸다면 왜 중국이 못 이뤄내겠는가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본과 중국이 각축하는 측면에서 만약 한국이 동아시아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나가고 정치군사적으로, 또 문명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그럴 때 한국은 동아시아 문명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력만으로는 세계 문명의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nbsp 그런 측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을 잘 만들어가는 것은 통일을 가져오게 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동아시아의 문명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높일 수 있어 21세기 말에는 동아시아 시대를 꿈꿔볼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21세기 초반에 우리가 통일 한국을 건설한다면, 21세기 중반에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21세기 후반에는 세계 문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늘 한국의 꿈만 꾸지 말고, 이제는 아시아의 꿈을 꿨으면 합니다. 의식을 확장해서 늘 일본과 중국에 피해의식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이들이야 말로 우리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협력자들이라는 의식을 좀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일본에 적대하지 말고 일본 군국주의에 대해 일본 시민들과 협력을 해서 저항을 한다던지, 중국의 높아진 시민활동가들과도 협력을 한다던지, 국가적인 협력 전략 뿐만 아니라 비국가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시키는 요인도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젊은이들도 앞으로 꿈을 꿀 때 통일한국과 동아시아의 꿈을 한번 크게 꿔보았으면 좋겠습니다.” nbsp nbsp 대담자들의 토론 내용과 스님 말씀을 들으니 한, 중, 일 동아시아 3국이 함께 가야할 미래가 결코 쉬운 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류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스님의 말씀은 많은 희망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nbsp 대담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대담자들과 함께 평화재단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 후 못다 한 이야기들을 계속 나누었습니다. nbsp 오후 6시부터는 “세월호 전과 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조민 박사님,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님과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누셨습니다. 최근 세월호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아픔을 겪었고, 아직도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국가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는데요. 스님께서는 전문가 분들과 세월호를 통해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할 점들에 대해 대담자 분들과 하나 하나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대담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nbsp 대담자 분들로부터 “세월호 사고를 잊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경청하신 후, 스님께서는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 nbsp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사회가 새로워져야 된다는 것에는 다 동의가 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안이 좀 추상적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개인의 도덕 운동으로 가기 쉽고, 자칫 잘못하면 반정부 운동으로 가기가 쉽고,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도 않고, 내용이 너무 커서 역량의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nbsp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유가족들의 요청사항인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문책,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과 보장 등 이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진상 규명이 좀 정확하게 되어야 재발 방지를 할 때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상 규명이 좀 오리무중이고, 본질적인 것보다는 지엽적인 것이 자꾸 강조되고 있거든요. 이렇게 논쟁을 하다보면 재발방지도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정부도 솔직하게 아무런 제한 없이 투명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의혹이 안생기도록 해주면 그에 따라서 재발 방지도 분명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nbsp nbsp 국가적으로는 지나친 성장 중심, 속도 중심, 물량 중심에서 안전 중심, 생명 중심으로 돈에 대한 투자도 바뀌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4대강 개발 보다는 안전 요원에 대한 훈련과 확보 등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거기에 따른 투자가 이뤄지면 좋겠어요. 첫째는 예방이 중요하고요, 둘째는 사고가 났다면 긴급 대피하거나 조난을 구조하는 시스템이 확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nbsp 종교계를 중심으로 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 작은 행동부터 하자는 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nbspnbsp더 크게는 삶의 가치관,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무엇이 진정으로 우리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할 것이냐를 성찰했으면 합니다. 환경적 가치를 생각한다던지, 평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던지,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던지, 양극화를 해소시킨다던지, 상대편의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진다던지, 이렇게 사회 전체의 삶의 방향이 좀 달라져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가치관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nbsp 사회적으로는 가치관이 적립이 되고, 개인적으로는 특히 직업 윤리 의식을 확보하는 것, 사회는 이를 보장하고, 이런 광범위한 운동이 함께 일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단체가 이것을 다 할 수는 없고 역할을 좀 나눠서 서로 연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위험 요인을 발견해서 예방하자는 운동 단체, 진상 규명을 해주는 단체, 도덕적 운동을 하는 단체, 정부의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정치적인 단체 등 이런 여러 단체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nbsp 각계 각층이 해 나가야 할 다양한 역할에 대한 스님의 제안에 대담자들도 모두 깊이 공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담을 마치면서 스님께서는 고통을 딛고 일어서야 할 국민들을 위해 당부의 말씀도 남겨주셨습니다. nbsp “우선 종교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런 도덕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역할을 종교인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종교인들이 못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도 사실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책임의 가장 큰 부분을 져야 할 사람이였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반성과 사과를 드리고요. nbsp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는 우리 국민들이 개인 윤리 의식은 있는데 직업 윤리 의식은 너무 희박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기가 선택한 직업이 갖는 역할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사로서의 직업 윤리, 교수로서의 직업 윤리, 공무원으로서의 직업 윤리, 이런 직업 윤리의식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bsp 셋째는 결국 모든 변화가 제도적으로 갖춰져야 합니다. 그럴려면 정치가 변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정치적 책임을 좀 져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지나친 이념이나 지역주의, 혈연주의에 연연해하지 말고 투표에 임했으면 합니다. 대통령을 뽑을 때는 정말 그 사람이 대통령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느냐가 초점이 되어야 합니다. 도지사, 시장, 군수도 그 사람이 그 역할에 맞느냐가 초점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져주면 이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도자를 뽑는 국민으로서의 책임의식이 분명해지면 좋겠습니다.” nbsp nbsp nbsp 스님께서 직접 종교인을 대표해서 사과의 말씀을 하시니 대담자 분들도 순간 숙연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한국사회는 크게 시대 구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스님 말씀처럼 희생자들의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계기로 한국 사회를 새롭게 재정비하는 운동이 일어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반성과 성찰, 대안까지 모색해보는 풍성한 대담이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대담에 함께 해주신 분들과 단체 사진을 찍은 후, 평화재단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시다가 정토회관으로 들어오셨습니다. nbsp 내일은 해운대법당에서 불교기본의식 제 5, 6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