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 수행과 실천
  • 스님의하루

2014.7.31.실무자 안거 수련 2일째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실무자 안거 수련이 두북정토수련원에서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 실무자 안거 수련에 결합하시기 전, 실무자들은 3일에 걸쳐 정토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연찬을 진행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연찬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주시면서 실무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해가는 방식으로 각 주제별로 대화와 질의응답을 함께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각 부서별 사업 내용에 대해 본격적인 연찬에 들어가기 전, 스님께서는 먼저 큰 틀에서 정토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nbsp“정토회는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이 곧 수행입니다. 일을 수행삼아 합니다. 일하면서 괴로워해서는 안 됩니다. 일하면서 생기는 괴로움을 일을 하지 않아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일 속에서 해결한다면 그 일은 곧 수행이 됩니다. 일도 하고 수행도 한다, 이런 개념과는 다릅니다. 분리된 두 개를 동시에 한다거나 선후로 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분리된 두 개를 같이 하는 게 아니고 하나로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익숙할 때까지는 두 개를 병렬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병렬해가면서 통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쪽에 치우치면 다시 다른 한쪽을 보완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을 할 때 괴로움이 발생하면 수행 쪽으로 방향을 약간 더 보완해주는 이런 것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은 하나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일을 잘 하려고 하면 욕망과 집착이 생깁니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편안하지가 못하죠.또, 집착했을 때는 일이 뜻대로 안 되면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집착을 놓아버리면 이번에는 일이 안 됩니다.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명상수련을 할 때 호흡을 관찰하는 것과 같습니다. 호흡을 관찰하려고 하면 긴장해서 집중해야 됩니다. 반대로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하라고 하면 졸거나 놓치게 됩니다. 편안한 가운데 알아차림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편안하면 멍청해지기 쉽고, 집중해서 살피면 긴장되기가 쉽죠. 긴장을 해서 애를 쓰기 때문에 명상수련 초기에는 힘듭니다. 그러나 몇 번 명상수련을 해보면, 점점 편안하면서도 집중하는 게 조금씩 터득이 되게 됩니다. 일을 잘 하는 가운데 부담이 안 되어야 하고, 일이 안되었을 때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시 연구해서 도전하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nbspnbsp수련을 할 때는 괜찮은데, 막상 일이 딱 주어지면 세속적인 관점으로 돌아가서 집착을 하게 되죠. 오늘 우리가 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일을 어떻게 잘하면서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되 거기에 집착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집착을 안하면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굉장히 집중이 된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해야 합니다. 일이 목적은 아닙니다. 수행이 목적입니다. 일도 수행의 한 과정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에 애착이 있는 사람은 효과적으로 일을 잘하기는 하는데 늘 수행적 관점을 놓쳐서 상사와 갈등이 있으나 자기 일을 안 놓으려 하고 배타적이 되기 쉽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조그만 것에 집착하면 거기에만 집중해서 크게 보지 못합니다. 눈앞에 이익만 추구하는데 그것은 사실은 자기한테 큰 손실을 가져오는 것과 같습니다. 항상 큰 흐름을 봐야 합니다. 역사의 흐름, 문명사의 흐름을 봐야 합니다. 크게 보고 그 안에 내가 하는 일을 봐야 합니다. 역사적 안목을 갖고 역사의 흐름을 크게 봐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그것보다 큰 것이 문명사입니다. 문명사는 500년, 1000년이라는 한 문명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측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문명이 성장 국면에 있는지, 정체 국면에 있는지, 종착점에 왔는지 길게 봐야 합니다. 그러니 이런 선지자적인 시각은 당시대에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500년 1000년이 지나봐야 알게 됩니다. 문명사적인 시각은 그 예언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문명이라는 것은 그 문명을 평가할 사람들이 다 몰락해버리기 때문에 문명을 평가하기도 그렇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지금 문명사적인 것도 봐야 하고 역사적인 것도 봐야 합니다. 문명사적인 것을 봐야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성찰입니다.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것에 대한 성찰입니다. 이 문명이 지속가능한가, 정말 우리 삶에서 바람직한가, 이런 성찰이 있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 성찰은 우리 세대에서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nbspnbsp한반도의 상황도 문명사적 접근과 역사적 인식을 동시에 가져야 합니다.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가 관건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하든 이 틀 속에서 일해야 합니다. 정토회의 서원이 불교중흥과 민족중흥이라고 했을 때, 불교중흥은 문명사적으로 인류의 희망을nbsp만드는 것이고, 민족중흥은 이 민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통일 문제입니다. 불교를 통해 현대 문명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전자입니다. 인간성 상실 문제에 대안을 내야하고, 빈곤퇴치에 대한 문제,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내야 합니다. 불교가 인류에게 어떤 희망이 될 수 있는가, 붓다가 당시에 했던 역할을 지금 우리가 이 시대에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런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 향후 3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같은 목표에서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자기 일에만 집착하면 큰 그림을 놓치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 늘 점검하면서 해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염불과 참선이 수행의 방법이듯이 일도 하나의 중요한 수행 방법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일과 수행의 통일이 무엇인지, 큰 틀에서 정토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인지 자세히 일러 주셨습니다. 스님의 방향 제시 덕분에 이후에 하루 종일 계속된 각 부서별 사업 논의도 훨씬 활기를 뛰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먼저 내년 한해 동안 스님의 공식 일정에 대해 각 부서별로 서로 겹치지 않게 꼼꼼히 점검을 했습니다. 각 부서별로 스님이 결합해 주었으면 하는 일정들을 정리하니 스님의 1년 스케쥴은 단 하루도 쉴 틈 없이 빼곡이 채워졌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실무자들이 제안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들에 대해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무자들의 부모님들을 문경수련원으로 초청하여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해 볼 수 있을지, 스님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스님과 관련된 자료들을 어떻게 축적하고 보관할 것인지, 인터넷방송국 설립을 어떻게 준비할지, 희망편지 앱과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팟캐스트 등 미디어를 활용한 법문 확산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 본부와 연수원 건립을 어떻게 진행할지,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깨달음의장과 명상수련에 대한 해결방법, 연수원이 해야 하는 역할, 늘어나는 회원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마련할지, 새롭게 개척해보자고 제안된 신규 사업에 대한 검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를 들려주셨습니다. nbspnbsp실무자와 상근자들은 그동안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 대해서만 일해 왔는데, 오늘은 정토회 전체 사업에 대해 각 분야별로 깊이 있게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전체 그림을 크게 그려보고, 그 속에서 나의 역할을 돌아보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더욱더 자긍심이 들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각 부서별 사업 내용에 대한 오늘 연찬은 밤 9시45분에 일단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고, 하루 종일 토론에 토론을 거듭했음에도 모두들 지친 기색이 없었습니다. 스님께서 들려주시는 다양한 경험과 지혜로 사업 내용은 더욱더 현실에 맞게 구체화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연찬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2014.08.01. 16,711 읽음 댓글 3개

2014.7.30. 제3차 명상수련 회향 및 실무자 안거

오늘은 지난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제3차 명상수련을 회향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4박5일간 열심히 수련에 임해준 수련생들에게 축원 기도와 회향 법문을 해주시는 것을 끝으로 7월10일부터 시작한 21일 간의 2014년 여름 명상수련을 모두 끝마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로써 단식 22일째를 보내고 계십니다. nbspnbspnbspnbspnbsp문경정토수련원에서 명상수련을 마친 후에는 경주로 이동하셨습니다. 저녁 7시부터 두북정토수련원에서 안거 수련 중인 공동체 실무자들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단식 22일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주 반월성 산책 때보다 얼굴이 더 맑아 보이시고 목소리도 더 기운 있어 보이셨습니다. 실무자들이 스님께 “얼굴이 더 맑아지신 것 같아요” 라고 인사를 하니, 스님께서는 “밥 먹는 것에도 욕심을 내지 않는데, 다른 것에는 더더욱 욕심을 낼 이유가 없지요. 그래서 단식을 하면 얼굴이 맑아집니다.” 라고 하시며 밝게 웃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서울 정토회관과 문경정토수련원에 살고 있는 공동체 실무자 상근자원활동가 36명은 지난 7월10일부터 오는 8월2일까지 안거 수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경에서 9박10일 간의 명상수련을 마치고 두북정토수련원으로 와서 4박5일 간의 나눔의 장 수련을 하고, 7월26일부터는 정토회의 발전 방향과 각 부서 사업에 대한 연찬 시간을 함께 갖고 29,30일은 거제, 통영지역 역사,생태순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스님과 함께 그동안의 수련과 연찬 내용을 총정리하며 궁금했던 점도 묻고,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들을 더욱 지혜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저녁 7시 30분부터 9시30분까지 안거 수련이 어떠했는지 안부를 물으시며 실무자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안거 기간 동안 정토회의 발전 방향에 관해 아이디어를 모아내는 시간이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실무자들이 내어놓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 중에서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보시면서 스님께서 생각하시는 향후 23년간 정토회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몇 가지 주제들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대화를 모두 마치시면서는 내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스님과의 연찬시간에 실무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강조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내일 부터는 여러분들이 낸 아이디어를 가지고 부분부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평화재단 사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에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다 평화재단 멤버가 되어서 이야기를 해보고, JTS 사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면 모든 사람이 JTS 멤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봅시다. 이것은 하나의 수련입니다. 수련의 일환으로 사업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합니다. 이 마음자세가 안 되면 내 부서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할 때 졸거나 집중을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각 부서별로 스님과 따로따로 미팅을 가지면 되지 굳이 같이 모여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지요. 모든 일이 다 정토회 일이니까 모든 부문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사람들은 언제 어느 부서에 배치되더라도 바로 실무를 할 수 있도록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그 일을 직접 하고 있듯이 그런 마음을 갖고 토론에 임해야 합니다. 수행 점검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선 회의를 먼저 해보면서, 힘든 이야기도 섞어서 같이 이야기해 봅시다. 시간이 남으면 수행 이야기도 더 해볼 수 있겠지요.”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제안에 실무자들도 모두 마음이 밝아지고 열린 마음이 되어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실무자들과의 대화 시간을 마치신 후, 희망편지 발행 내용에 대한 교정 업무를 보시는 등 몇 가지 업무를 더 보신 후 오늘 일정을 마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내일과 모레 이틀 간은 공동체 실무자 상근자들과 함께 안거 수련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2014.07.31. 15,799 읽음 댓글 4개

2014.7.25. 2차 명상수련 회향 및 실무자 안거중 경주 반월성 산책

오늘은 지난 7월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2차 명상수련을 회향 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로써 단식 17일째입니다. nbsp65279nbsp65279수련생들에게 회향법문을 마치신 후 오후4시경에는 문경 정토수련원을 출발하여 오후6시 30분경에 경주에 도착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공동체 실무자 33명은 두북정토수련원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10일 명상후 계속 안거 수련을 진행 중에 있는데, 스님께서는 2차 명상수련을 마치시고 3차 명상수련에 들어가기 전 잠깐 시간을 내셔서 안거 중인 실무자들과 경주 산책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저녁6시 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30여분 동안 경주 교리 최부자집을 시작으로 산책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경주 최부자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경주 최부자집은 17대손인 최진립에서부터 28대손 최준에 이르기까지 12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300년 동안 만석꾼으로 살았답니다. nbsp65279nbsp65279부자는 길어도 3대를 못간다는데 최부자집이 오랜기간 부를 누릴 수 있었는데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서로 상생하려는 최부자집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최부자집의 가훈을 되새겨 보면 만석꾼을 누릴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며 6가지 가훈을 알려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 땅을 늘리지 마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nbspnbsp최부자집 앞 골목길에서는 월정교 복원 현장도 보이는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최부자집을 나와 내물왕릉에 잠시 참배를 하고 계림을 지나니 연꽃 단지가 나타났습니다. 해질녘 무렵 바람이 솔솔 불어 참 시원했습니다. 아직 연꽃이 활짝 핀것은 아니지만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꽃망울들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연꽃은 차로, 연잎은 쌈으로, 연근은 조림으로 먹을 정도로 연꽃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라 합니다. 8203조용히 바라만 봐도 그 아름다움에 한 여름의 더위를 싹 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안압지로 알려진 유명한 동궁과 월지를 산책했습니다. 안압지에는 무더위를 피해 많은 관광객들이 야경을 즐기러 나왔는데, 어떤 분들은 스님을 알아보고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안압지 산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빗방울이 날렸지만 반월성을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관광객을 피해 고요한 반월성 산책을 마치고 다시 최부자집이 있는 교촌마을에 도착한 후 2시간 30여분 동안의 산책을 모두 마쳤습니다. 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단식 17일째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 동안의 산책을 가볍게 소화하셨습니다. 하루 세끼를 모두 먹는 저희들도 다리가 아프고 허기가 느껴졌는데 잠시라도 틈을 내서 공동체 실무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시려는 스님의 모습을 보며 건강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산책을 마치고 두북정토수련원으로 돌아오신 스님께서는 저녁9시반부터 늦은 시간까지 8월 3일부터 진행될 중국역사기행관련하여 실무자들과 회의를 가지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또, 중국에 가신 김에 중국에 설립된 정토복지협회에 양로원, 고아원, 장애자 장학금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의논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제3차 명상수련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두북에서 하룻밤 머무신 후 내일 아침에는 명상수련을 진행하기 위해 다시 문경수련원으로 이동하실 예정입니다.

2014.07.26. 17,699 읽음 댓글 5개

2014.7.20 가을정토불교대학, 경전반 졸업식

65279nbsp오늘은 정토불교대학 가을학기 입학생들의 졸업식과 수계식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일찍 수련원에서 출발하셔서 졸업식이 거행되는 충주 호암체육관으로 갔습니다. 졸업식장에는 이미 졸업생들이 도착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 졸업식에 참가하는 도반님들은 연신 얼굴에 웃음이 방글방글, 톡 건드리기만 하면 웃음이 터져 나올 듯, 얼굴에 함박웃음을 가득 품고 곳곳에서 도반님들 끼리끼리 사진을 찍으며 졸업을 축하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오늘 졸업식에는 전국 불교대 졸업예정자 1,263명 중, 졸업식 수계를 받을 대상은 1,102명이고 경전반 졸업예정자는 264명 중 참가자는 225명입니다. 울산 정토회 김용주 대표님의 사회로, 이기혜 정토회 대표님의 축사로 개식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유수스님의 인례로, 지광당 법륜스님을 수계법사로 모시고, 잔잔한 찬불가를 시작으로 수계식이 진행되었습니다.nbsp “불자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도를 닦아 부처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불자가 된다는 것은, 나도 부처가 되겠다는 원을 세우신 분입니다. 부처란, 스스로 깨달으신 분으로 생사윤회에서 벗어나 모든 번뇌를 소멸하고 모든 속박과 얽매임에서 벗어나 해탈과 열반에 이르신 분입니다. 부처님은 깨달으신 후 뭇 중생을 둘러보니, 깜깜한 밤에 길을 몰라 헤매이는 사람처럼,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 고통을 자초하고 생사윤회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을 마땅히 구제하리라는 마음으로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우쳐 붓다의 길로 인도하는 가르침을 폈습니다. 이 가르침을 담마라 하고, 이 담마를 따라 수행 정진하여 깨달은 이들을 상가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불자란 먼저 이 붓다, 담마, 상가 삼보에 귀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처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첫째, 계를 지켜야 합니다. 계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행하고, 마땅히 행하지 말아야 할 일을 마땅히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모든 악은 끊고 모든 선을 행하라. 그리고 그 마음을 청정히 하라, 이것이 불교이니라.’ 둘째,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계율을 지킨다는 것은 말과 행동을 다듬는 것인데 이 말과 행동의 근원이 되는 마음을 청정히 닦는 것을 선정이라 합니다. 셋째,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비록 마음을 청정히 했다 하더라도 다시 더러움에 물들게 되므로, 제법의 이치를 확연히 깨닫는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이렇게 삼보에 귀의한 자는 계8729정8729혜 3학을 닦아야 합니다. nbsp계율 중 5계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만약 5계를 지키지 않는다면 불자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첫째, 산 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 최소한도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말라.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지 마라. 셋째,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성폭행, 성희롱을 하지 마라. 넷째, 욕설이나 거짓말하지 말라, 말이 진실하고 자비롭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다섯째, 술을 먹고 취하지 말라. 술은 취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취하게 되면 정신을 잃어 폭행이나 욕설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에 취하면 불자 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취해서 행패를 부렸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nbspnbsp 이 계율을 어겼을 경우, 100일 동안 108배를 하면서 다시는 어기지 않겠다는 참회와 발원을 해야하며, 두 번째로 어기면, 수계자로서 자격이 정지되고 1년 동안 참회를 해야 자격이 복원되며, 3번을 어기면, 수계가 취소되고, 3년 동안 참회정진 후에 다시 수계를 받아야 합니다.”는 지도법사님의 수계법문에 이어, 오랫동안 지은 지난 허물을 참회하고 법사님들로부터 연비를 받았습니다.nbsp 연비의식이 끝난 후 깨끗해지고 순결해진 마음으로 다시 한번 삼보에 귀의하며 대중들은 계를 잘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다음은 법당별 대표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헌화를 하였으며, 수계자의 원을 발원하는 보현행원의 노래가 이어졌고, 모든 고통의 원인은 다 내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능히 스스로 다겁생래로 지어온 습관을 극복할 것을 발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공덕으로 일체중생들은 이고득락하고, 모든 영가들, 특별히 4.16 세월호 희생자들이 왕생극락하고, 그 유가족들은 위로받기를 축원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이어서 불명과 수계증 수여가 진행되었는데. 조주은 불자님이 대표로 ‘묘명행’이라는 불명을 받았고, 불명의 의미를 새겨주셨습니다.nbsp 김은숙 처장님의 영접사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오전 수계식 행사가 끝나고, 곧이어 즐거운 점심공양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과는 달리 따가운 햇살이 내려 쬐는 가운데, 그늘을 찾아 여기저기 도반님들끼리 소박하지만 풍성한 점심공양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점심 공양을 하면서, 각자 받은 불명의 의미를 주고받으며, 왁자지껄 즐거운 점심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인천 김영조님의 자작곡인 반야심경 기타연주와 노래를 시작으로 대구 저녁반의‘바위처럼’이라는 경쾌하고 신나는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2부 졸업식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서 달서법당의 김경남 보살님의 감동적인 소감문 발표를 들었고, 지도법사님께 남양주법당의 문희숙 보살님께서 꽃다발을 증정할 동안 대중들은 스승의 은혜를 불렀는데, 여기저기서 눈물을 보이는 도반님들이 보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곧 지도법사님의 졸업기념 법문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1년 동안 불교대학 다니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졸업률이 51인데 절반 탈락의 위험을 극복하고nbspnbsp이렇게 졸업식에 와줘서 자랑스럽습니다. 불교대학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불교대 개설한 지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 세상에서 알아주는 유명 명문대가 못되었습니다. 아직은 정토불교대 졸업증이 신원보증이 될 만큼 유명해지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20년 후엔 정토불교대학 졸업장만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신원보증이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nbsp 부처님 열반하신 후, 시간이 흘러가면서 불교는 점점 근본불교 정신을 잃어버리고 세상이 추구하는 부, 권력, 명예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해갔습니다. 지금 종교 신앙이 대부분 노력은 안하고, 공짜로 복을 얻으려고 합니다. 이 공짜로 얻는 것을 복이라고 하고 은혜라 한다면 결국 종교가 어리석은 중생을 더 어리석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날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는 세속보다 더 정의롭지 못하며 세상의 변화를 위해, 고통받는 중생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오히려 부정적인 역할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바른 불교를 한번 배워보고자 해서 정토불교대학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교대 졸업생들은 경전반에 입학을 하고, 경전반 졸업생들은 이제 졸업 후 실천을 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 공부에는 4단계가 있으니 신·해·행·증입니다. 신, 해 여기까지가 불교대학 과정입니다. 행은, 믿음과 이해를 통해 얻은 것을 실천해나가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 증해야 합니다. 즉 계율을 지키고 선정을 닦아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안으로는 수행정진하고 밖으로는 봉사하고 보시하고 전법을 해나가야 합니다. 자기변화를 일으켜 실천하는 단계로 나아가 발심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발심행자로서 서원행자를 지향해야 합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중생에서 보디사트바로 전환해야 하며, 달라는 사람에서 주는 사람, 즉, 사랑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도움받고 싶은 고파 병에 걸린 사람에게 주는 역할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토행자는 우선 나부터 시작해서, 온 나라에 정토세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수행봉사해서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요긴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 나라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공통의 꿈인 민족통일을 꼭 이루어야 합니다. 그동안 불교대학 학생으로서 소극적인 참여를 했다면, 이제 졸업함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담당해 주시고, 오늘 부처가 되겠다고 발심하였으니 보살이 되도록 원을 세웁시다.nbspnbspnbspnbspnbsp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한 분이십니다. 자기가 자기를 변화시켜 세상에 도움주려는 수행자가 세상사람 중에 1만 있다면 세상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각 마을마다 동마다 정토법당이 있고 수행자들이 있어, 수행자들이 동네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해결한다면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이 다 대중법사가 됩시다. 이렇게 자발적인 시민으로서 건전한 정신을 가지면 그 나라의 행복도가 올라갑니다. 국민의 행복도를 올리는 일, 그것이 우리의 과제이고 사명입니다. 정토회가 있음으로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정토회가 있다는 것이 되도록 함께 노력 합시다.” nbspnbspnbspnbsp 지도법사님의 졸업기념 법문에 이어, 불교대 졸업생 대표로 일산법당 김순혜님이nbspnbsp졸업장을 받았고, 불교대의 개근상과 정근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경전반 졸업장 수여와 경전반 개근상과 정근상 시상이 연이어졌습니다. 시상이 모두 끝난 후 전원이 기립박수를 하며, 무대 위에 오른 사람은 그동안 수고한 불교대와 경전반 담당 봉사자들이었습니다. 지도법사님의 감사의 악수와 학생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nbsp이어서 용인법당 도반님들이 보기에도 멋지고 화려한 인도 전통춤을 공연하였고, 젊음의 활기와 깔끔함으로 진행된 서초법당청년들의 졸업생 축하공연은 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무대 위에서 지도법사님과 법사단, 그리고 국장님들과 대표님들을 모시고 영광의 졸업사진 촬영으로 졸업식을 마무리하며, 9박 10일 명상기간동안 단식으로 기운이 없으신 지도법사님의 더 청정하고 맑으신 모습과 법문으로 졸업생들은 모두 감사와 희망, 감동의 선물을 가슴에 안고서 귀가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부터 다시 4박5일 명상수련을 2차례 하게 되므로 스님의 하루는 쉬게 됩니다.

2014.07.22. 19,579 읽음 댓글 9개

2014.7.19. 9박10일 명상수련 회향

오늘은 9박 10일 명상수련 마지막날입니다. 스님께서는 9박10일 명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루 전날부터 단식을 하셔서 오늘로 단식 11일째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9박10일 동안 약 200여명의 명상 수련생들을 지도해 주시면서 함께 명상하시고, 저녁시간에는 단식 중이신 데도 불구하고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수련생들에게 하루하루의 수행점검을 해주시면서 좌절하고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긴 수련생들을 다시 발심할 수 있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스님께서는 명상수련을 마무리 하며 수련생들에게 계정혜 삼학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회향법문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 “불자는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 자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첫째는 계율을 청정히 지켜야합니다. 계율은 수행자를 해탈과 열반으로 인도하는 바른 길입니다. 우리가 계율을 어기면 고통이 따르고 청정히 지키면 고통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계율을 어기게 되면 깊이 참회해야 합니다. 이렇게 공동체를 항상 청정히 유지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둘째는 마음을 닦아야 합니다. 바로 선정을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정을 닦는 방법이 팔정도 중에서는 고요한 가운데 집중할 것, 깨어 있을 것, 그리고 꾸준히 쉼 없이 정진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념처관이 있습니다. 몸을 있는 그대로 관하고,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하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하고, 법을 있는 그대로 관한다는 것입니다. 이 네가지 알아차림을 통해서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셋째, 이것을 기초로 해서 법의 실체, 존재의 법칙인 무상, 무아, 고를 확연히 깨달아야 합니다. 이렇게 지혜를 증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고통과 두려움, 근심과 걱정, 초조와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감으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좋은 길이라면 나만 갈 것이 아니라 나의 이웃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함께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라고 하시면서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수행정진해서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모든 세상들도 행복하게 하는 정토행자가 되기를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65279nbspnbspnbspnbsp65279lt명상수련nbsp돕는이들과 함께gtnbsp65279nbsp9박 10일간의 명상수련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오후3시부터는 안거 수련에 입재하는 법사단, 실무자, 상근자 약 50여명에게 수행지도를 해주셨습니다. 한명 한명이 돌아가면서 명상수련의 소감문을 읽으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나누기 중간에 그동안 팽목항에서 활동하고 계셨던 유애경 보살님이 오셔서 팽목항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유애경 보살님은 유가족들을 위한 식당에서 봉사하시면서 기도하고 계시다면서 그동안 팽목항에서 했던 일들, 상황들을 함께 나누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법사단, 실무자, 상근자들의 소감을 다 들으시고는 스님께서는 명상기간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알려주시면서 실무자, 상근자들이 전반적으로 자신을 알아가고 있다고 하시면서 “자기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집니다. 좀 더 정진을 하게 되면 상대도 어쩔 수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공동체를 이룰 때는 나는 항상 내 업식을 보고 내가 나를 치유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면 같이 살기가 참 좋습니다. 자기는 자기 문제를 직시하고 자기를 해탈시키는 수행을 해야 하고, 그때 되는 자기를 보면 자기에 대한 희망을 또 누구나 다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고, 안되는 자기를 보면 안되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즉 세상을 넓게 이해할 수 있어 그것도 희망이 됩니다. nbspnbspnbsp 수행자들의 모임일수록 개인의 자율성과 자발성이 높아지고 전체는 통합성이 높아지는데, 수행이 안되면 통합을 위해 강제성이 되니까 개인이 억압이 되고, 그래서 억압을 놓으면 개인주의화 되어 속화되는 쪽으로 흘러가버려서 우리가 원래 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서 못가게 됩니다. 실무자들의 수행이 대중들이 존경할 만하게 수행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합니다.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수행은 잘 되어 있든지, 수행이 부족하면 헌신성이 더 뛰어나다든지 이렇게 해야 실무자로서 대중의 마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게 대중에게도 힘이 됩니다.”라며 앞으로 더 수행정진해 나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또,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개인에 대해서도 그냥 지금까지는 불법의 이치를 설명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는데 이제는 계율에 대한 실천력이 필요합니다. 정토회가 앞으로 부처님의 정법을 구현하는 쪽으로 가려면 계율의 실천적 측면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불살생이라고 하면 사람을 때리거나 죽여서는 안된다는 것. 내가 평상시에는 그럴 일이 없지 않겠어요. 화가 나서 홱 돌아도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또, 아무리 욕망이 솟구치더라도 성추행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계율을 어기게 되면nbspnbsp깊이 참회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앞으로 ‘정토회 발심행자다’라고 하면 ‘이 사람은 성추행이나 사람 때릴 사람은 아니다’ 하는 것으로 도덕성을 가져줘야 사회에서 영향력이 생기게 됩니다. 어떤 사람을 선발해도 딱 정토회 사람이라면 회계를 맡길 정도로 보증수표가 되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지금 정토회는 양날을 쥐고 있습니다. 조금만 사회적으로 가면 외적인 기대가 커지고 외적인 공격도 강해집니다. 그리고 수행만 강조하게 되면 수행집단으로만 갈 수가 있습니다. 사회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토회가 너무 종교적이라고 하고, 수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토회가 너무 사회적이지 않냐고 합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균형을 잘 맞추는 중도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확산이 되어가는 것도 어려운데 확산을 질 적으로 담보할 내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더 문제입니다. 내실을 기하지 못하면 확산해 나가는 것이 도리어 붕괴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율의 실천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라며 정토행자라면 누구라도 대중이 신뢰할 수 있도록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수행위에 계율을 청정히 지켜나가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가을 불교대학 졸업식이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있습니다.

2014.07.20. 19,501 읽음 댓글 14개

2014.7.8. 세월호 서명 명부 전달식 및 토론회

스님께서는 통일의병팀 역사기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여독을 채 풀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강행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최근 북한동향과 한반도 정세를 파악하는 북한현실모임 조찬으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스님께서 지난 주에 중국에 계시는 동안,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방한했습니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모이신 분들은 중국과 일본, 미국, 심지어 북한조차 자국의 장기 계획에 따라 냉철하게 전략을 짜고 임하는데, 우리나라만 전략이 없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한 전문가는 축구에 비유를 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축구를 좋아하던 한 영국 아이가 한국에 와서 축구를 하는데 너무 재미가 없다고 했답니다. 이유가 뭐냐니까, 한국 아이들은 축구를 할 때 사람을 보고 공을 주더라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빈 공간에 공을 찬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 생각을 읽은 동료가 그 공간에 뛰어들어가 공을 이어받아 넣는 거죠. 처음에는 헤매지만, 자기 동료가 자기 생각을 읽고 공간으로 파고들어서 골을 넣을 때의 쾌감은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외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최근들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공간을 열어준 거고, 그 공간을 읽고 일본도 들어가고 북한도 들어가는 건데, 우리만 상대만 쳐다보며 단순 대응을 한다는 겁니다. 스님께서는 리더십의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밀리는 것 같다며 매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말씀들을 들으면서, 지금부터라도 미래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좋은 정치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후 1시 30분부터는 서울 정동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그동안 정토회에서 진행해 온 세월호 관련 서명 용지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 있었습니다.nbsp유가족이 진행하는 천만인 서명 운동 가운데 정토회에서는 100만인을 목표로 약 보름 간 전국에서 서명을 진행했습니다. 전달식에서 법륜스님께서는 총 141만3139명이 서명한 용지를 김병권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서명용지를 전달한 후 스님께서는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었다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60명과 지난 6일 직접 서명운동에 나섰던 방송인 김제동씨도 함께 자리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유가족들은 왜 우리 아들이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절규를 하고 있다면서 죽음 앞에 우리가 진실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지금은 유가족만의 일이지만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 모두의 일이 된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어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사회를 맡은 박종화 경동교회 당회장과 유가족, 청년, 종교인, 사회 인사, 전문가, 정치인 등 각계 분야의 발표자들이 참석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가장 먼저 발표해주신 분은 전명선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 부위원장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였던 평범한 삶이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심정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은 채 담담히 말씀하시는 모습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전명선 부위원장님은 “저희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특별법을 제정해 우리사회가 좀 바뀌었으면 합니다. 한 아이의 부모, 힘없는 국민인 저희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저버리지 않고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nbsp1부와 2부로 나눠진 발표 시간에는 각 분야의 발표자들이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청년은 청년이 꿈꾸는 사회를, 종교인은 종교인이 짊어져야 할 몫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전 소방방재청장, 전 NSC 위기관리 비서관을 지낸 두 전문가는 각각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보는 국가의 위기와 안전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치인을 대표해서는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원장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장이 참석해 각각 정당에서 추진중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것을 약속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치인 대표 발표 때는 항의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크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nbsp발표가 모두 끝난 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 시간 반이나 앉아서 집중적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드립니다. 전문가 분들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는 걸 어려워하셨는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야 정당의 정책위원장님들께서 정책위원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되시는데 나와 주셔서 장시간 비판도 받아주고 토론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 말씀 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지난 50여 년간 우리에게는 오직 돈이 되면 뭐든지 다 한다, 위험도 무릅쓰고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가고 월남전쟁에도 가고 위험만 무릅쓴 게 아니라 때로는 비도덕적 행동도 불사했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 후유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이만큼의 성과를 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살기가 힘들 때는 살기 위해서 위험도 무릅썼지만 지금은 먹고 살기 어려운 처지를 넘어서서 살만한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려울 때 잘 살아보자고 몸부림쳤던 그런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큰 위험 요소, 장애 요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아왔다 하더라도 이제는 바꿔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전기가 없을 때는 방사능 위험이 있다해도 우선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서 핵발전소를 건설했지만, 이제 이 정도 살만해진 때는 전기값이 좀 싼 것 보다는 만에 하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 미치는 위험에 대비하고 안전을 더욱 중요시해야 합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같은 걸 보면 잘 알 수 있죠.nbspnbspnbspnbspnbsp경제적 효율보다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더 중요시하고 행복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이제는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정계에서는 이것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종교계에서는 의식, 가치관을 바꿔주는 것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국민운동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스님께서는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의 전환임을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여러분들께서 분노가 있으니까 마음에 들면 환호하고 마음에 안 들면 큰소리도 치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반대 의견을 수용하고 토론할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싸우다가 큰 위기가 닥치면 똘똘 뭉쳐서 위기에 대응하는 경우는 위기가 기회가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상황에 더 싸워서 아예 풍비박산 되는 경우는 위기가 위기가 됩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선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월호라는 위기에 직면해서 진보, 보수, 여야, 기독교, 불교 이런 걸 넘어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앞으로는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의견을 모아 간다면 우리에게 큰 복이 될 것이고 세월호 희생자들은 정말 민족을 위해서 큰 공헌을 세운 사람들이 될 겁니다. 가족들에게는 그것이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nbsp그런데 우리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분열이 더 가중된다면 그 분들의 희생은 쓸모없는 죽음에 그치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노는 가질 수 있지만 그 감정을 조금 승화시키면 좋겠습니다. 여당과 정부는 책임 당사자로서 비판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바꾸려면 정부와 여당이 힘을 써야 합니다. 북한 정부가 인권 침해의 당사자이지만 그 문제를 개선하려면 북한 정부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협력 없이는 문제를 못 풉니다. 비난을 하는 건 감정 해소는 될지 몰라도 문제 해결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국가 전체를 생각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손잡고 문제를 푸는 통합적 가치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분노하고 슬퍼하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것임을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모든 행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국민통합회의의 멤버이신 정의화 국회의장님의 초청으로 국회의장 공간에서 국민통합회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정의화 국회의장님의 의장 되심을 축하하면서 여러 가지 국내외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누기도 하셨습니다.모임을 마치고 회관으로 돌아오셔서는 다시 세월호 관련하여 문제들을 어떻게 풀것인지에 대해 논의도 하시고 업무도 보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7월 10일부터 진행되는 명상수련을 위해 문경으로 이동하실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명상수련이 끝나는 날까지 스님의 하루는 쉬겠습니다.

2014.07.09. 21,180 읽음 댓글 6개

2014.7.7. 회의 및 업무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에는 정토회관에서 내일 있을 세월호 관련 심포지엄의 원고 교정을 보시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점심을 드시고는 여권 재발급을 위해 서초구청을 다녀오셨습니다. 10일부터 명상수련에 들어가시면 중국역사기행을 가시는 8월 3일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오늘 여권 재발급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후 3시부터는 좋은벗들과 8월 3일부터 있을 중국역사기행의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이번 동북아 역사 누비길을 다녀오시면서 몇가지 보완해야 되거나 수정해야 될 부분이 있어서 실무진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3시 30분부터는 JTS의 해외사업, 북한사업등 업무 전반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nbsp 5시 30분 필리핀 JTS 이원주 대표님과 한금화 보살님과의 만남이 있기 전에 과테말라에서 희망강연을 준비하고 계신분이 평화재단을 방문하셔서 함께 인사를 나누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이원주 대표님과 한금화 보살님과 함께 저녁공양을 하시면서 필리핀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nbsp 7시부터는 기획위 회의가 있었습니다. 10시가 넘어 기획위 회의를 마치고도 내일 있을 행사와 중국역사기행에 대한 논의를 좀 더 하신 후 12시가 되어서야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조찬을 하며 북한 전문가 모임을 하신 후 그동안 정토회에서 진행한 세월호 관련한 100만인 서명의 명부를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전달식과 ‘세월호 이후, 우리사회가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에 대한 심포지엄이 있습니다.

2014.07.09. 15,406 읽음 댓글 3개

2014.7.6. 동북아 역사 누비길 여섯째날

오늘은 통일의병 동북아누비길 마지막 날입니다.오후 4시 반 비행기를 타기 전에 심양 시내에 있는 요녕성 박물관을 구경하기 위해 어젯밤 일정을 마친 뒤 밤 10시에 도문을 출발하여 밤새 심양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중국에서는 버스가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길림 부근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모두 호텔 대신 버스 의자 위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나라에도 요구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배울만한 좋은 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누비길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는 새벽 5시에 다시 달리기 시작하여 오전 10시가 다 되어서 심양 부근 휴게소에 내려 시내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휴식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화장실 앞에 있는 지도를 보시더니 모두 모이라 하시고는 등산용 스틱으로 첫날부터 오늘 아침까지 우리가 다녔던 길과 곧 보러 갈 요하문명의 배경이 되는 요서지역을 스틱으로 가리켜가며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심양 시내로 들어가서는 바로 아침점심 겸용으로 북한 식당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간단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기타 연주하는 것도 좋았지만 특히 한복을 곱게 입고 화관을 쓴 두 처녀가 ‘고향의 봄‘ 노래에 춤을 추는 모습은 참 정감 있고 예뻤습니다. 또한 북한의 아가씨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만나고 함께 노래 부르니 여기저기서 눈물 흘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부른 ‘다시 만나요’ 노래는 가사도 좋고, 가슴에 감동이 바로 전해옵니다.nbspnbspnbspnbspnbsp백두에서 한라로 우리는 하나의 겨레헤어져서 얼마나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 잘 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목메어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부모 형제 애타게 서로 찾고 부르며 통일아 오너라 불러 또한 몇해였던가 nbspnbspnbspnbspnbsp꿈과 같이 만났다 우리 헤어져가도해와 달이 찬란한 통일의 날 다시 만나자 nbsp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게 넋을 잃고 공연을 보고는 서둘러 박물관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오늘도 한 분이 식사 후 개인행동으로 버스 탑승을 제 시간에 안 하셔서 걱정했는데 결국 늦게라도 스태프와 만나게 되어 함께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에서도 문제지만 도시에서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워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스님과 스탭들이 매우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nbsp요녕성 박물관 3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요하문명전은 중국의 시대 구분에 따라 요녕성 지방에 있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제1관 문명서광을 시작으로 해서 5관까지 전시 중이었습니다.우리의 배달문명이라 할 수 있는 홍산 문명의 유적에서 이번에 우리가 보고 온 고구려 산성의 특징과 같은, 그리고 고구려 적석총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전시 관람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요하문명 즉, 배달문명은 역사나 국토의 관점이 아니라 문명사적 관점을 가지고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 이렇게 해서 5박 6일의 동북아 통일누비길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처음엔 잠시도 쉬기 어려운nbspnbsp빡빡한 일정 때문에 힘들었지만 하루 이틀 지나자 백두산의 정기를 받은 것처럼 기운이 더 나는 것 같고 천지에서나 국동대혈에서 느꼈던 진한 감동으로 통일의병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nbsp심양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스님께서는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시며 인사를 나누고 정토회관으로 들어가셨습니다.

2014.07.08. 15,471 읽음 댓글 2개

2014.7.5. 동북아역사누비길 다섯째날

오늘은 통일의병 동북아누비길 다섯째 날,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가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눈을 부비며, 청산리 항일전적지인 백운평으로 출발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2km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첫 번째 난관을 만났습니다. 다리가 끊어지고, 무릎까지 차는 차갑고 거센 개울물이 우리의 앞길을 막았습니다. nbsp어떻게 할까, 우왕좌왕하다가 법륜 스님이 바지를 걷지도 않고 신발 신으신 채로 강물을 가르고 건너셨습니다. 스님의 모습을 본 참가자들도 망설임 없이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고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일행중에서 “역시 스님은 의병장답다”며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스탭과 많은 의병들이 차가운 개울물에 들어가 건너는 의병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nbsp당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nbspnbsp직소택까지 걸어가 전투중에 희생된 독립군과 양민들의 영혼을 추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죽은 일본 젊은 군인들까지도 그 영혼을 천도하여 다시는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청산리 전투는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10여차례 전투가 있었으며, 일제의 야만적인 ‘경신년 대토벌’에 항거하여 일어난 조선민족 무장대결의 첫 장거이며, 또 반일투쟁의 최고봉”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청산리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들은 백운평 마을 주민들을 모두 학살하고, 마을 전체를 소각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백운평 마을 터에는 이름 모를 들꽃과 풀들이 우거져 우리를 슬프게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날 중국공안 2명이 직소택까지 따라와 우리를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공안이 물 건너는 곳까지만 따라 왔는데, 끝까지 쫓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청산리 전투현장을 가슴에 담고, 화룡시 청호리 길가에 있는 대종교 창시자인 나철 선생, 서일 선생, 김교헌 선생 등 ‘대종교 3인묘’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제사를 지내고, 일제에 항거한 3인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나철 선생께서는 죽을 때, 자기 시체를 나라 안에 두지 말고 백두산 밑에 안장해 달라고 유언하였던 바, 그의 죽은 몸이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비록 묘소는 초라할지라도 이 세 사람의 묘가 있는 청호리는 만주 지방 대종교의 발상지가 되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대종교 3인 묘를 떠나 버스에 오른 우리는 한참을 달려 차를 멈추고, 차창 밖으로 발해의 두 번째 수도였던 서고성을 바라보며 발해의 기상을 새겼습니다. 서고성은 ‘서쪽에 있는 오래된 성’을 뜻하며, 중경 현덕부가 자리 잡은 이곳은 평원지대로 땅이 비옥하고 수원이 충족하며, 기후가 비교적 따뜻하여 농업 생산발전에 매우 유리한 지역이라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시 차를 달려 용정의 일송정으로 향했습니다. 기념탑을 지나 일송정에 오르니, 멀리 용정과 해란강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망국의 한을 달래고, 독립을 꿈꾸었을 독립 운동가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일송정’이라는 이름은 비암산 벼랑의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푸름을 자랑하며 우뚝 솟아 있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정자 같았다는 데에서 유래했습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옛날 소나무는 사라지고 지금은 자그마한 소나무가 한그루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소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계속 죽자, 백두산에서 가져온 소나무가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일송정 푸른 솔은 ”. “나의 살던 고향은 ” 일행은 선구자와 고향의 봄을 목 놓아 부르며, 통일의 의지를 다졌습니다.nbsp65279nbsp일송정을 내려갈 때 어느 청년이 용정 시내를 바라보며 무언가 입속으로 빌며 삼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먼 이국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며 외로이 사라져간 독립투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선구자가 이루어놓은 대한 독립의 완성을 위해서 통일을 이루겠다고 맹세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nbspnbspnbspnbspnbsp일송정에서 내려온 우리는 점심식사를 연변식 냉면으로 하였습니다. 커다란 그릇에 양이 우리의 한배 반에서 두 배. 시원하게 한 그릇 먹고, 독립운동가의 산실인 ‘대성중학교’로 향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대성중학교는 현재 용정중학교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1921년 용정에는 천도교 계통의 동흥중학교와 유교 계통의 대성중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이 두 학교는 3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였으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민족해방교육을 받았습니다. 1927년 10월 교사들이 체포되는 등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들 학교에서는 ‘애국가’, ‘권학가’, ‘학도가’ 등 가곡과 조선 역사, 조선 지리를 열심히 가르쳤다고 합니다. 용정 출신의 대표적 인물은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문익환, 송몽규 등입니다.nbsp그 사이 스님은 ‘JTS’에서 투자한 중국 현지 옥수수 국수공장과 양로원을 방문하셨습니다. nbsp65279nbspnbsp65279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이 막히자 스님은 중국현지에 옥수수 국수 공장을 만들어 중국에서 북한 주민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드셨다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대성중학교를 나온 우리는 봉오동 항일전적지로 향했습니다. 봉오동 전적지 기념탑에서 일행은 먼저 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일행은 다시 버스로 한반도 최북단인 온성군을 향해 두만강 하류를 달렸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북한의 산하 모습은 비슷했습니다. 뙤기 밭에 띄엄띄엄 있는 가옥들. 그리고 한참을 달려 저 멀리 온성군이 보였습니다. 높은 건물도 보였습니다. 바로 이곳이 한반도 최북단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달리는 버스안에서는 2가지의 두만강 노래가 흘렀습니다. 각각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의 두만강 노래로 제목이 ‘두만강’과 ‘라구요?’입니다. 하나는 분단 전의 한을 노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단 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 맺힌 노래입니다. 스님은 “우리는 왜 이렇게 한이 많을까? 이 모든 한풀이가 뭐라고?” “통일”통일이 천년의 역사 속에 쌓여있는 우리 민족의 한을 일시에 풀어줄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는 온성군을 뒤로한 채 ‘조중우호’ 다리가 있는 도문으로 향했습니다. 청년들은 한 의병님이 조8226중 다리 입장권을 다 사주겠다고 하여 조8226중 다리 중간 경계까지 가고, 나머지 일행은 스님과 함께 다리 아래 길을 산책했습니다. 바로 강 건너에 북한 땅이 그야말로 손에 잡힐 듯합니다. 중간에 있는 섬에는 사람이 물을 기르기 위해 내려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이렇게 직접 와 봐서 북한 주민이 내 눈 앞에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할 때,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도 간절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으로부터 견딜 수 있도록 의복과 식량 지원 필요하다고 하는데 실제 북한 주민에게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스님께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북한 땅과 주민을 뒤로한 채 일행은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고, 조별로 식사를 마치고 스님의 마지막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날 강의는 스님이 짧게 강연하시고, 질의응답으로 이어졌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청년포럼 출신의 한 청년은 “북한은 가난한데, 중국과 우리나라는 풍족하고 음식도 남아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뭔지 민족이 뭔지 회의가 든다”며 스님에게 국가와 민족이 의미를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입니다. 서로 이익을 주는 사람들이 다수로 모인 공동체가 국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를 가족이라고 합니다. 국가는 이익공동체의 성향이 더 강합니다. 가족의 경우는 이익공동체의 속성도 있지만 그 정도가 약합니다. 민족은 가족과 같은 성격이 있습니다. 경제적 이익이 부족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산 가족상봉 같은 경우, 경제적 이익은 없지만, 해야 합니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nbspnbspnbsp두 번째 질문은 한 의병이 “평화재단에서 북한주민들을 위한 지원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옛날에는 나진선봉의 모든 탁아소의 모든 아이들에게 유아식을 지원했습니다. 하다 보니, 나진 선봉도 어렵지만 북한에서는 그래도 상황이 좀 더 나은 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양과 자강도 제외한 북한 전역의 53개 지역의 고아원와 양로원, 장애시설에 지원하는 계약을 했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지원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올해 강원도 감자가 수천 톤이 썩을 지경이라 해서, 1주일 내에 개성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습니다. 강원도주민도 좋고, 북한주민도 좋은 일이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 복지법인을 설립해서 중국에서 지원이 되도록 한 것입니다. 중국 조선족의 가난한 이들, 장애인, 양로원을 지원하면서, 북한에 지원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묘목을 보냈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쪽에서 반응이 좋아서 다시한번 더 보냈습니다”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 질문은 또 다른 의병이 “통일운동의 로드맵, 거기에서 통일의병에게 기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김정은이나 박근혜를 설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통일의병 운동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효과가 적을 수는 있지만, 없어지지는 않는 일입니다. 효율은 떨어지지만 한만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통일지향의 정당, 통일지향의 지도자를 뽑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통일을 지향하니까 민간외교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외교에 관계되는 일도하고 여러분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것도 티끌모아 태산식으로 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에게도 의식을 심어주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핵심은 공공성입니다. 인간이 개인의 욕망을 갖는 것은 이해하지만 최소한 10라도 공공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것입니다. 공동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공공성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개인적인 의식은 높은데 공공성이 떨어집니다. nbspnbspnbspnbspnbsp여러분의 지향이 분명하려면 과거 역사속에서도 보고,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도 보고,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통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관점이 잡혀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의식이 있고 정치적 행동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변화를 일으키려면 정치적 변화 없이는 안됩니다. 행동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스님의 통일의 대한 절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 강연이 끝나고, 조별 소감문 작성과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각조별로 대표를 뽑아 한명씩 발표를 들었습니다. 대부분 스님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했고, 살아있는 역사현장과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일의 열정으로 가득찼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10시에 일정을 마무리한 일행은 밤새 심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2014.07.08. 18,812 읽음 댓글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