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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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8 세계 100회 강연(64) 콜럼버스 Columbus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64번째 강연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하이오주는 면적은 116,096㎢이며, 인구는 2012년 추계로 11,544,951명이고, 미국 전체의 7위에 해당하여 인구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주의 남쪽 경계를 따라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오하이오강이 흐르고, 북쪽에는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호가 있으며, 미국 굴지의 수상 교통의 동맥이 북쪽과 남쪽에 나 있어 수운 교통이 편리하고 석탄과 철 산지에 인접하여 공업이 일찍부터 발달하였습니다. 주의 대표적인 도시는 신시내티, 콜럼버스, 클리블랜드의 3대 도시인데, 주 내에서 각각 남부, 중부, 북부에 위치하고, 이들 3대 도시가 저마다 오하이오의 최대 도시라고 하여 라이벌 의식도 강합니다.nbsp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이 있는 선거인단을 보유한 주가 오하이오 주이며, 정치 성향은 공화당과 민주당 한쪽에 기울지 않고 표심이 자주 변하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서 격전지로 통하는 주의 하나입니다. 미국의 정계에서는 오하이오 징크스가 존재하며 오하이오가 가면 미국이 간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7명이 이 주를 고향으로 하고 있어 대통령의 어머니라는 별칭도 있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곳이기도 하여 항공기의 발상지라는 점도 강조하는데, 주민들은 독일, 아일랜드, 영국, 폴란드 계통들이 많이 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인구의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중 한국교민은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약 21,000명 정도입니다.nbsp▲nbsp오늘 이동거리 피츠버그 →nbsp콜럼버스, 227마일nbsp nbsp지도보기 httpsgoo.glmapsNk6ZQ한편 오늘 강연이 열리는 콜럼버스는 주 중앙부에 위치한 주도로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 중 하나인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있으며, 학생수가 5만명 이상으로 미국 최대규모의 대학 중 하나입니다. 콜럼버스는 원래 행정중심지, 대학도시 정도로 알려진 도시였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도로교통이 발달하면서 인구가 집중되어 시내인구가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를 초과하여 시내인구 기준으로 오하이오주 최대의 도시가 되었으며 가끔 조지아주 Columbus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콜럼버스에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 재학중인 한국유학생을 포함하여 교민은 약 3,000여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nbsp오전 6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7시에 콜럼버스로 출발하였습니다.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해준 권병구, 박영순 부부에게 하룻밤 숙소 및 식사를 제공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어제 강연이 있었던 성김대건 피츠버그 한인성당은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데 스님 일행이 콜럼버스로 갈 때 지나가는 길목인데 어제 성당에 놓고 온 물품이 있어서 잠시 성당에 들리니 신부님께서 미리 전화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밤에 보는 성당과 낮에 보는 성당이 많이 달랐는데 예쁜 국화가 성당 입구를 장식하고 있어 가을 분위기가 흠씬 풍겨 참 좋았습니다.nbsp다시 한번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서둘러 출발하여 콜럼버스 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펜실베니아주에서 오하이오주로 오는 길에 이른 아침 길 위에서 맞이하는 일출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장관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의 일몰도 멋졌지만 오늘 아침의 일출도 참 아름답습니다. 매일 먼 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이렇게 길 위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nbsp12시 30분에 콜럼버스 정토법당에 도착하니 오봉산 총무님, 고창미 전총무님, 정은주님 등 신도님들이 1년만에 법당을 찾은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스님께서도 그동안 다들 잘 지냈냐고 하시면서 반가워 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신도님들이 준비해놓은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법당에서 새책 원고교정 업무를 보시다가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후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Holiday Inn의 미팅룸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아주 깔끔하게 포스터를 붙여놓고 안내판도 준비해놓고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어느 해보다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봉사자들의 노고가 보였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Holiday Inn그리고 클리버랜드에서 오신 박광종님과 조영미님이 안내대에서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디트로이트에서 피츠버그 가는 길에 클리버랜드가 있어 사실 클리버랜드에서 강연이 열리기를 기원했는데 무산되어서 아쉬운 마음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클리버랜드에서도 강연이 열릴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nbsp▲nbsp클리버랜드에서 오신 박광종님과 조영미님오늘 강연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인근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젊은 직장인과 젊은 부부, 그리고 청년들의 참가가 연세 드신 분들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청년들의 질문이 많아 어제 피츠버그에서처럼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강연이 이루어졌습니다.nbsp7시가 되자 소개 영상과 함께 스님께서 큰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보자고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까 비가 후두둑 와서 오기 싫으셨죠? 아마 그래서 안 오신 분들도 꽤 될 거예요. 오늘 우리의 대화가 ‘오면서는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갈때는 집에 있는 것보다는 잘 했다’ 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nbsp누구든지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문제를 던지고 얘기해 보세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조금씩 조금씩 진실을 규명해나가는 것입니다. 자기가 고뇌하는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가면 되지만, 안 되었다면 마이크를 쥐고 계속 물어야 돼요. 자기 견해가 있으면 주장도 하고요. 그렇게 진실을 규명해나가기 위해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다만 고집해서는 안돼요. 처음가는 산길을 찾아가듯이 미지의 세계를 함께 찾아가는 자세로 임하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도 단정해서는 안돼요. 미지의 세계이니까 누구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길이 맞다, 저 길이 맞다’ 할 수 없어요. 같이 찾아가서 정상에 오르면 좋고, 꼭 정상에 오르지 못했더라도 중턱까지라도 갔다 오면 좋은 일이지요. 자, 얘기를 시작해봅시다.”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남편을 따라서 미국에 왔고 개인적으로 불자이지만 여기서는 교회를 다녀야 해서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데 교회를 다녀야 할지 고민인 분, 미국에서 회사생활 5년이 지나고 나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든다는 분, 결혼을 해야 할 나이이지만 결혼할 마음이 별로 생기기 않는데 주위와 부모님은 결혼하라고 요구해서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자유롭게 여자도 만나고 싶고 술 마시고 춤도 추는 생활을 하고 싶은데 곧 취직도 해야 하고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 때문에 고민인 분, 결혼전에는 부모님이 저를 두고 좌파라고 했는데 결혼 이후 남편은 저를 우파라고 비난해서 자꾸 논쟁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갈등없이 대응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미국에 온지 20년 정도 지났고 부모님이 연로하시다 보니 부모님께 좋은 아들이 되지 못한 것이 굉장히 괴롭게 다가올 때가 많은데 스님은 부모님을 버리고 나오셨음에도 어떻게 이 고뇌를 풀었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남편과 함께 미국에 해외 연수를 왔지만 가정 일을 잘 도와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괴롭다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많은 감동과 재미를 주어서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년간 여기서 공부를 하게 돼서 얼마 전에 오하이오에 왔는데요. 남편도 여기에 같이 왔고 22개월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가 딸도 많이 봐주시고 가사도 도와주시고 해서 수월했었는데, 여기에 오니까 제가 학생 역할도 해야 하고 딸도 돌봐야 되는데, 남편은 도와준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어 제가 많이 힘듭니다. 더군다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돌아가면 되죠.” “그런데 제가 1년만 있다가 돌아갈 것이어서, 1년만 충실하게 쓰고 싶거든요.”“그러니까 힘들면 지금 돌아가면 됩니다.nbspnbsp“그러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에게 소중한 기회라서요.”“만약에 ‘설악산 정상에 올라가려다가 중턱 쯤 되니까 너무 힘든데 제가 올라가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이렇게 물으면 제가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까요? 계속 올라가면 계속 힘들 것이고요. 힘들어도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계속 올라가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꼭 올라가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올라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힘들면 중간에 내려가도 되고요. 질문자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설악산 꼭대기에도 올라가고 싶고 힘도 안 드는 그런 방법은 없어요.”“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남편이 공부를 안 하고 있어서 시간이 많으니까 저를 좀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요.”“그런데 남편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어떡해요? 왜 그런 사람이랑 결혼을 했어요? 남편이 조금 가부장적이라면, 인물이 조금 잘났다든지 돈이 많다든지 학교 다닐 때 학벌이 괜찮다든지 직장에서의 직위가 괜찮다든지 뭔가 고개를 뻣뻣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뻣뻣한데도 불구하고 질문자는 그 사람을 좋아했잖아요. 살림 좀 도와달라고 그 남자와 결혼한 것은 아니란 말이에요. 인물이 괜찮아서 결혼했든 돈이 많아 결혼했든 nbsp다른 것들이 좋아서 결혼했기 때문에, 남편이 지금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남편이 문제라는 생각은 전혀 잘못된 생각이에요. 관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nbsp“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남편도 제가 인물이 좋거나 학벌이 좋거나 직장이 좋거나 하기 때문에 본인도 저와 결혼을 했을 테니까, 남편 입장에서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저를 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서로 맞춰가야죠.”“그렇게 하면 좋지요. 그런데 지금 그 사람이 안 그런다고 하잖아요. 안 그러는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오늘 날씨가 따뜻하면 좋지만 비가 오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비가 와도 강연을 들으려면 여기로 와야죠. 남편은 그런 남편대로 놓아두세요. 만약 질문자가 혼자 유학을 왔으면 어떻게 되었겠어요? 어쨌든 영어로 수업을 들었어야 했을 거고 애도 돌봤어야 했을 거고 밥도 해먹어야 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도 남편과 같이 와 있는 것이 밤에 무서운 걸 해결해주든지 집을 지켜주든지 운전을 해주든지, 같이 안 온 것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한번 판단해 보세요. 이럴 바에는 같이 안 오는 게 나았겠어요? 허수아비라 하더라도 그래도 있는 게 낫겠다 싶어요?nbsp“같이 있는 게 더 낫죠.”nbsp“그래요. 그 정도면 그럼 밥은 차려 줘야죠.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요. 내가 한국인인데 아무리 영어 공부를 해도 태어날 때부터 미국에 살지 않은 이상 그만큼 영어를 잘하기가 어렵잖아요. 그건 너무 당연한 거잖아요. 스님이 지금 세계를 다니면서 100강을 하는데, 힘들까? 안 힘들까요? 당연히 힘든 것인데,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고 하면 말이 안 되잖아요. 이건 처음부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할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그래 하자’ 하고 시작했는데, 그렇다면 아파 죽어서 기어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중간에 그만둘까 망설이면 안 되죠. 모든 사람이 이런 스케쥴은 불가능하다고 처음부터 말렸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겠다고 시작을 한 것이니까 제가 지금 남을 한탄할 수가 없지요. 처음부터 이런 고생을 할 것이라고 알고 시작한 거니까요.nbsp그것처럼 질문자도 공부하러 외국에 왔으니까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거기다가 애기 엄마로 왔으니까요. 애기 엄마이면 집에서 애기만 키우지 뭐하러 직장까지 다녀요? 애기 엄마가 직장을 다니려고 하면 애기 엄마 역할과 직장 생활을 다 해야 하니까 힘든 것은 당연한 거잖아요. 그래도 자기는 쉬운 애기 엄마 역할만 하기 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직장생활을 겸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거 아니에요? 그것만 해도 힘든데 외국 유학까지 하겠다고 한 거잖아요.nbsp여기 올 때 남편이 뒷바라지를 해주기로 약속하고 왔습니까? 아니면 그냥 ‘가자’ 하고 왔습니까?nbsp“약속은 했지요. 본인이 시간이 더 많으니까 본인이 역할을 더 많이 하겠다고요.”“그래요. 역할을 많이 하겠다는 것이 밤에 잠도 같이 자주고, 가끔 집도 지켜주고 그러겠다는 것 아닙니까? 제가 보기에는 남편이 역할을 많이 하고 있네요. 지금 남편이 한 달만 한국에 가 있으면 남편의 역할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남편에게 항상 ‘아이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하고 생각해야 돼요. 지금 남편은 굉장히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런데 왜 오히려 본인이 더 큰 소리를 칩니까? 그러니까 질문자가 묻는 초점이 ‘어떻게 조금 마음 편하게?’ 였잖아요. ‘아이고, 여보 나 따라와서 힘들지? 같이 와줘서 고마워’ 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nbsp“아마 내일부터는 또 안 될 거예요. 그러니까 절을 해야 돼요. 자꾸 절을 하면서 ‘아이고, 여보 고맙습니다. 저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밥을 해서 남편을 먹여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경호원은 잘 먹여야 돼요. 운전수도 잘 먹여야 돼요. 남편이 지금 운전도 해주지 경호해주지 밤에 애인도 해주지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해줍니까. 애를 안 봐줘도 급할 때 애가 울면 봐줄 거 아니에요? 오늘 강연에 올 때에도 남편에게 아이 맡겨 놓고 왔을 거 아닙니까? 남편이 없었으면 아이를 어디에다 맡겨놓고 오겠습니까? 이렇게 많이 이용하면서 왜 다른 소리를 해요? 절을 해야 돼요. 그런데 지금은 법문듣고 알겠는데 집에가서 남편 하는 짓을 보면 또 그렇게 생각이 되지 않으니까 항상 아침마다 절을 하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보세요. 그래야 욱 하다가도 ‘그래도 고마워’ 하게 됩니다”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고, 질문자도 “감사합니다” 하며 활짝 웃었습니다.nbsp그리고 마지막에 스님께서 정리말씀을 하시는 와중에 질문자의 여동생이라는 분이 다시 스님께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형부가 언니에게 잘해주고 있는 겁니다.” 라고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스님께서는 다시 질문자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닫는 말씀까지 갈무리해주셨습니다.nbspnbsp“여러분들이 조금만 인생을 잘 살피면 완전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개선해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 질문하신 분이 남편이 집안일을 안 돌봐준다고 자꾸 불평을 하는데, 자꾸 그렇게 불평을 하면 나에게 주어진 이 좋은 해외연수의 기회가 굉장히 힘들고 상처입고 부부갈등의 원인이 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만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맙게 여기면 불평불만이 안 생긴다는 겁니다. 불평불만이 있는 것을 참으면 확대는 안 되지만 나한테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자꾸 참으면 내상을 입게 되고, 외부로 자꾸 터뜨리면 외상을 입히게 됩니다. 외상을 입히는 것은 둘다 다치니까 나쁜 것이고, 내상을 입으면 내가 곪으니까 그것도 나쁜 겁니다. 내상을 치유하려면 고맙게 여겨야 합니다. 고맙게 여기면 아예 불평불만이 안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고마운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nbsp남편은 100을 해주지만 내가 150을 원하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내가 50을 원하면 남편은 굉장히 잘해주는 사람이 됩니다. 기대를 잔뜩 하고 보니까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지금 질문자는 남편이 오는데 내가 희생하고 따라왔다는 생각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불만이 더 큰 겁니다. 그러니까 질문자는 ‘남편 덕에 미국 유학도 하고 미국 구경도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습니다. 거기다가 남편 뒷바라지만 해야 하는데 학교 공부까지 시켜 주잖아요. 그러니 더더욱 고맙다고 생각해야죠. 기대가 너무 높아져서 생긴 문제예요. ‘내가 지금 너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이 생각이 무의식에 깔려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잘해줘도 객관성을 가질 수가 없고 ‘내가 고생한다, 너 때문에 내가 손해봤다’ 이게 깔려 있게 됩니다.nbspnbsp그러니 가볍게 생각해야 합니다. 남편 따라 미국 구경도 왔고 거기다가 공부할 기회까지 주었으니 ‘여보, 밥도 내가 하고 육아도 내가 다 할게’ 이렇게 생각하고 고맙게 여기세요. 고맙게 생각하는 게 문제의 해결책이에요. 불만을 갖고 참고 있기 때문에 지금 힘든 겁니다. 여동생 분이 아주 얘기를 잘해주셨어요.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봤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얘기거든요.nbsp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어서 답답한 마음은 저도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질문자는 ‘내가 희생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남편에 대한 기대가 자꾸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딱 뒤집어서 ‘남편 덕택에 참 좋은 경험한다’ 이렇게 매일 기도를 해보세요. 이게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지혜입니다. 사람을 너무 위대하게 보면 안 됩니다. 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심리를 잘 알아서 서로 고맙게 생각을 하면 사는 게 재미있지요. 불평불만으로 얘기하지는 마세요. 그러나 남편한테 힘들다고 마음나누기는 해도 돼요. “여보, 당신 때문에 여기 와서 좋은 구경도 하고 참 좋기는 한데 학교도 다니고 당신 뒷바라지 하고 애도 키우고 이 세 개를 다 못하겠는데, 학교를 그만둘까?” 이렇게 나와야 마음이 누그러지지요. 질문자가 좀 맹하네요. 부부 지간에는 서로에 대해 배려해주는 약간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으면 안돼요. 불만을 참으면 나중에 터집니다. 너무 억누르지 말고 가능하면 ‘고맙지만 저도 힘든 것이 있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건 괜찮습니다. 자,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어느덧 시간은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있었고, 청중들은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큰 박수를 다시 보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질문자에게 스님의 답변을 듣고 어땠는지 물어보니 “한결 명쾌해지고 밝아졌고, 일단 남편에게 감사 기도를 시작해보겠다” 고 합니다. 참 다행이다 싶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다른 분들께도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지난 3년간 콜럼버스에서 열린 스님 강연에 다 참가했는데 어느 해보다 재미있었고 아주 큰 도움을 받아 간다”며 기뻐했습니다. 젊은 분들도 나이든 분들도 다 좋아했는데 특히 청년들에게 물어보니 “부부관계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부모, 자식, 며느리의 복잡한 관계를 명쾌하게 재정립 해주셔서 참 좋았다” 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셔서 강연장을 찾아준 모든 분들께 사인을 해주고 사진촬영에도 응해주셨습니다. 오늘 행사 총괄을 맡은 현명진님께 수고 많았다고 하시면서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 총괄을 맡아주신 현명진님그리고 동부 5개 지역 강연의 총괄을 맡고 있는 콜럼버스정토회 오봉산 총무님께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미주 동부지역 5개 강연 총괄을 맡고 있는 콜럼버스정토회 오봉산 총무님그리고 행사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준 자원봉사자들 모두와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nbsp뒷마무리 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 정토법당에 나오는 분들과 그 지인들이여서 다들 편안하게 서로 업무를 나누고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강연장도 아담하여 준비하기가 좋았고, 처음에는 사전 질문자가 없어서 걱정들을 하였으나 스님께서 질문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어서 질문자도 7명이나 되었고, 질문 내용과 답변이 모두 좋아서 봉사자들도 각자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이 함께 풀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학생 봉사자들은 좀 더 가볍고 새로운 마음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직장 일이 바빠서 홍보랑 사전준비를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했던 봉사자 분들은 오늘만이라도 함께 도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낮에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는데, 인근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갑작스런 큰비로 인해서 못 온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누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아직 스님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여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내고 스님께서는 먼저 숙소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숙소인 오봉산 총무님 댁에는 10시 10분에 도착하여 잠시 내일 일정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는 새책 원고 교정을 늦게까지 보시다가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4번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65번째 강연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

2014.10.30. 41,550 읽음 댓글 30개

2014.10.27 세계 100회 강연(63) 피츠버그 Pittsburgh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63번째 강연이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날로서, 지난 10월13일 47회 강연이 열렸던 필라델피아에 이어 펜실베니아주에서는 두번째로 열립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펜실베니아주는 초기 미국 13개주 중의 하나로 독립선언과 합중국 헌법을 선언한 최초의 주로서 미국 독립 역사의 시초라는 점과 미국 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로 인해 keystone State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제1의 버섯 생산지이며 기계, 전자 제품, 화학 공업이 발달하였고, 식품 제조업의 중심지입니다. 독일계 이민들이 많이 정착한 주이며, 이들이 쓰는 펜실베이니아 독일어는 영어와 그들의 사투리가 섞인 언어입니다. 미국에서 아미시파가 강한 주로서 아미쉬 공동체가 있습니다.nbsp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인구는 306,211명이며, 한국 교민은 유학생을 포함하여 약 5,000여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앨러게니강과 모농고헬라강이 합류하여 오하이오강을 이루는 삼각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 다운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제철도시이며, 세계 최대의 석탄지대로서 미국 철강의 주산지이며, 피츠버그 대학교와 카네기멜론 대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영국인들이 처음에 들어오고 나서 독일, 아일랜드, 폴란드 등지에서 온 이민들도 19세기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남슬라브인 계통의 주민들도 제철 공장에 근로자로 들어왔고, 흑인들은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nbsp어제 통역 자원봉사를 한 제이슨 림은 오늘 워싱턴DC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새벽 4시에 디트로이트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 길을 와서 통역 봉사를 해준 제이슨 림님께 다음주 산호세,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자고 하시면서 감사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에 남센터에서 준비해준 식사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오전 9시30분에 피츠버그로 출발하였습니다. 박준하 학생이 아침식사까지 배달해주면서 마지막까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nbsp앤아버에서 피츠버그로 오는 도중에 오하이오주를 거치게 되는데 중간에 오하이오주의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수프와 만두로 점심요기를 하였습니다. 어제의 미시간주에 비해서 한결 바람이 따뜻한 것 같고 단풍도 아직 예쁘게 달려있어 야외에서 먹는 간단한 식사가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앤아버에서 갑자기 찬 기운을 맞아 그런지 목소리도 더 나빠지시고 약을 드시는데도 감기 기운이 가시지를 않고 있습니다. 물론 어제는 2번의 강연을 연이어서 하는 관계로 무리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nbsp▲nbsp오늘 이동 거리 앤아버 →nbsp피츠버그, 306마일nbspnbsp nbsp 구글지도 httpsgoo.glmapsYVpSOnbsp오후 3시가 다 되어서 오늘 피츠버그에서 하룻밤 묵을 숙소인 권병구 박영순 부부 댁에 도착했습니다. 도시가 아주 아름답고 그 동안 보았던 도시와는 달리 벌판이 아니라 언덕배기에 집들이 있어 유럽풍의 도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 피츠버그에서 머무를 숙소가 있는 동네 모습숙소에 도착한 후 두 분께 이렇게 좋은 집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도록 해주신데 대해 감사 인사를 하면서 잠깐 일행 소개를 한 후 스님께서는 새책 원고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피츠버그에서 머물 숙소를 제공해 주신 권병구 박영순 부부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6시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피츠버그 성김대건 한인성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강연장으로 가는 길에서 본 일몰 풍경6시 45분에 성김대건 한인성당에 도착하여 사제관으로 가서 김종섭 신부님과 차담을 하면서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심에 대해 감사 드리면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피츠버그 성김대건 한인성당, 봉사자들이 분주히 강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7시가 되어 강연이 시작되자 신부님은 “스님께서 피츠버그에 오심을 환영하며 이 아름다운 가을날 스님의 말씀과 함께 좋은 시간이 되고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이 무사히 마쳐지기를 기원합니다” 라며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스님을 반갑게 환영하는 인사말씀을 해주시고 있는 김종섭 신부님이어서 스님 소개 영상이 나오고 스님께서는 큰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nbsp오늘 피츠버그 강연에는 약 17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카네기멜른 대학교, 피츠버그 대학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어린 아이를 대동한 젊은 부부도 많이 보였습니다. 청년들의 질문이 많아서 그런지 시종일과 화기애애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큰 웃음들이 많이 터져 나왔습니다.nbsp먼저 스님께서는 피츠버그에는 처음 와보셨다고 하면서 짧은 소회를 나눠주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피츠버그 방문은 처음입니다. 1980년대에 잠깐 지나친 적은 있었는데, 필라델피아에서 LA까지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3일 밤낮을 갔었어요. 미국은 땅이 대부분 평평한데 피츠버그는 강원도 산골짜기를 가는 것 같이 오르락내리락 해서 기억에 남았어요. 내려오다가 보니 길이 꼬불꼬불하고 자연풍경이 특이한 것이 한국 풍경과 비슷하여 친근감이 들었어요.nbsp이 강연은 제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강연이 아니에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 들어보셨죠? 자기 좋을 대로 살면 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결과가 의도한대로 안되잖아요. 삶이 괴롭고요. 어릴 때에는 나도 어른만 되면 행복할 것 같았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번뇌가 줄어들고 행복하고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고뇌를 가지게 되는데 구체적인 자기의 고뇌를 가지고 대화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인생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도 대화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인간 개인의 삶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종교적인 문제나 과학적인 문제, 인간문제, 자연환경에 대한 것도 좋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전문적인 지식은 많지만, 사물을 통합적으로 보는 통찰력은 옛날 사람에 비해 오히려 부족해요. 그래서 오늘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아무얘기나 해보도록 하죠.”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내년 여름에 한국에 돌아가는데 그 동안 열심히 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만 되는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도 만족감을 느낄 수는 없는지 묻는 분, 책 ‘방황에도 괜찮아’ 를 읽었는데 온달이 되어야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묻는 분, 주변에 동성애자 친구가 있고 동성애에 대해 사회는 점점 허용하고 있지만 제가 다니는 보수교회에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독교안에서도 일부 목사님은 지지하고 어떤 교회는 반대하는데 기독교를 떠나서 동성애에 대한 스님의 의견을 묻는 분, 이사를 가서 다니던 교회가 너무 멀어져 주변에 가까운 교회로 옮기고 싶은데 그 동안 다녔던 교회를 그만 두기가 힘들다는 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결론만 짧게 얘기하게 되고 길게 얘기를 잘 못하는데 스님처럼 어떻게 하면 얘기를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모든 내용들이 재미있어 다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nbsp그렇지만 그 중에서 자신감이 부족하고 의지심이 많아서 고민인 한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간명하게 원인을 분석해주시면서 질문자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안내해 주셨습니다.nbsp“저는 작년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지금 시간 강사를 하면서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자신감이 없는 게 인생에서 큰 문제로 작용하거든요. 제가 저를 보면 아주 어린애 같고, 무언가를 한다고 하는데 매일 실수를 하고, 어른들로부터 “너는 그것도 못하니?” 하는 소리를 매일 듣습니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 보려고 해도 잘 안되고, 자신감을 외부에 의지하려고 합니다. 외부인이나 직장상사, 지도교수님에게 의지를 하려고 합니다. 칭찬을 해주시면 그나마 본전이고, “자네는 기회를 줘도 알아서 하지도 못하나?” 라고 하면 제가 얼어붙더라고요. 이러면 걱정이 되서 전혀 일이 안되고요. 한편으로는 제가 독립적으로 살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망도 많이 있지만 어릴 적부터 그렇게 되지 않았고, 실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지, 아니면 의지심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도움말 부탁드립니다.”“두 가지의 원인이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어릴 때 격려를 받고 자라기보다는 부모나 주위로부터 꾸지람을 듣거나 했던 것이 어느 순간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 상담자로부터 상담을 받으면서 그런 상처가 언제 형성된 것인지를 찾아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요. 지금 내가 꼭 실력이 없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입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늘 무의식으로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질문자가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질문자가 스스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원인은 과거의 상처때문에 일어나므로 그것을 찾아서 치유를 해야 합니다.nbsp요즘 세월호 생존자나 전쟁에 갔다 오는 사람들과 같은 경우에 옛날에는 눈에 보이는 다친 몸만 치유했었는데 요즘은 마음의 상처도 치료합니다. 북한에서 한국에 온 사람들도 정부에서 돈이나 집을 주고, 직장을 구해주는 그런 일만 하는데 실제로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커요. 사실은 그것을 치유해줘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만 치유해주면, 북한에서 살던 사람이 한국에 오면 하나도 도움을 주지 않아도 시민권만 주면 잘 살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하루 종일 일해도 1달러를 버는데, 여기에서는 하루를 나가서 막노동을 해도 50달러는 벌잖아요. 그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특혜란 말입니다.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은 불법체류하면서도 일을 하잖아요. 그런데 시민권을 주는 엄청난 특혜를 주고 돈을 지원해줬는데도 직장을 갖는 사람들이 절반도 안돼요. 왜 그럴까요? 그것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두 번째 원인은 욕심이에요. 자기 실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한 80만 나오면 잘 나오는 것인데, 항상 자기 실력 이상으로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항상 평가가 자기 기대보다 못 나오죠. 늘 점수가 내 실력보다 못나온다고 하듯이, 늘 상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평가가 자신의 기대보다 못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스스로 위축이 되는 거예요. 상처 치유는 조금 있다가 하고 일단은 질문자가 자기에 대한 지나친 기대, 즉 욕심을 버려야 됩니다. 이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예요.질문자는 자기가 굉장히 자신감이 없고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실력도 없는데 박사는 어떻게 받았습니까? 한국에서 박사를 따려면 그래도 국민 100명 중에 한명도 안 될 텐데, 어쨌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학교를 다닐 때 공부를 좀 했다는 거잖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반에서 5등 안에 들어갔어요? 안 들어갔어요?““네, 들어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을 못해서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과 같아요. 5등을 하면 잘하는 것인데 1등을 못했다고 하는 거죠. 그 생각을 가지니까 늘 위축되는 겁니다. 예로 성형을 일반사람이 많이 할까요? 배우가 많이 할까요?““배우가 많이 합니다”“그런데, 못생긴 우리가 많이 해야지, 왜 잘 생긴 그 사람들이 많이 합니까? 못생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예 안하는데, 그 사람들은 얼굴이 미인임에도 불구하고 ‘눈만 조금 동그라면 일품이다’ 해서 눈 수술을 하죠. 그래놓고 보니까 ‘코가 조금 낮네’ 해서 코를 고치고, 그러고 보니까 ‘턱이 약간 있구나’ 해서 깎고 하면서 끝이 없어요. 그것처럼 열등의식은 아예 밑바닥에 있다고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열등의식은 2등이 열등의식이 더 많습니다.nbsp올림픽 선수들을 생각해봅시다. 1등을 해서 금메달, 2등을 해서 은메달, 3등을 해서 동메달을 딴 선수들이 있습니다. 금메달을 땄던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 은메달을 땄던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 동메달을 땄던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은 어느 것이 가장 높을까요? 반대로 어느 것이 가장 낮을까요? 두번째입니다. 동메달을 땄던 선수는 턱걸이로 메달을 딴 것에 대한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은메달을 땄던 선수는 금메달을 놓쳤다는 것에 집착해서 굉장한 패배의식을 갖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경기가 이루어지면 은메달을 땄던 선수가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은메달이 동메달보다 잘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은메달을 딴 선수는 기준을 금메달로 두고 자기가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동메달을 딴 선수는 기준을 노메달로 두고 자기가 메달을 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자기를 자기가 과대평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자기가 자기를 과대평가하지 말고, 예를 들어 자기가 시간강사를 하고 있잖아요, 이때 잘했다는 소리는 못 들어도 시간강사 자리를 못 얻은 사람에 비해 잘났기 때문에 자리를 얻은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본인이 욕심이 많기 때문에,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자기에 대해서 늘 위축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기준을 낮춰보세요. 교수님이나 직장상사가 “자네는 뭘 그것도 못하나”라고 하면 “아, 네, 노력해보겠습니다” 하고 얘기하면 됩니다. “이것도 못하나” 소리를 듣는 것도 내가 이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듣는 거 아니에요, 이 직장을 못 얻은 사람이 천지입니다. 기준을 높이면 실망이 커져요, 기준을 낮추면 만족이 크고요.nbsp그래서 앞에서 얘기한 과거의 상처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쉽게 고쳐질 수가 없어요. 그러나 두 번째 것은 질문자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자기 생활을 긍정적으로 보면 고칠 수 있습니다. 박사를 미국에서 땄으면, 논문을 영어로 썼으니까 영어도 제법 하겠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긍정적으로 자기를 봐야죠.그리고 이것도 생각하셔야 됩니다. 차별이 법률적으로는 다 폐지가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잖아요. 한국에서 똑같이 생긴 한국 사람한테도 전라도 사람은 전라도 사람을 조금 더 끌어주고, 경상도 사람은 경상도 사람을 조금 더 끌어주고, 자기 학교 사람을 조금 더 끌어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미국같이 이민사회에서 자기나라 계통이나 자기 문화 계통을 끌어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마이너리티 이면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법적으로 확실히 문제가 되면 법원에 제소하면 되지만, 문화적인 건 이민자가 감수해야 됩니다. 그게 싫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머조리티가 될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100의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하여, 나는 이민자이기 때문에 120이 되어야 100의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감안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더 노력을 해서 실력을 그만큼 높여야지, 위축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nbsp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어릴 때 형성된 마음의 상처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기에 대해 욕심이 많거나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자는 지금 잘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리고 이민사회에서는 일정한 감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제가 받아들이기에 따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말씀, 감사합니다”질문자도 웃고 청중들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줍니다. 복잡하게 다가왔던 질문이었는데 스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명쾌하게 다가와지고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나머지 질문들에 대해서도 2시간 30분 동안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셨는데, 마칠 때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이야기 나눈 내용을 다시 정리해 주시면서 마무리 말씀도 해주셨는데, 각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는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nbspnbsp“재미있으셨습니까? 우리는 이런 고뇌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바깥을 자꾸 문제 삼으면 어쩔 줄을 모르는 일이 생기는데, 안으로 돌이켜서 보면 결국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거예요. 모순된 두 가지를 모두 가지려고 하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좋은 대학 가겠다’ 이것이 욕심이 아니라 노력은 안하고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하는 것이 욕심입니다.nbsp‘이렇게 행동하면 결과가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아는 게 지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그런 예측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은 유학을 선택했는데 와보니 전혀 다르고, 결혼을 했는데 살아보니까 전혀 다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변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배우자가 변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은 결혼하기 전이나 후나 똑같은 인간이에요. 결혼할 때 내 생각만 하고 본 것과, 결혼하고 나서 다른 모습이 보여서 그 사람이 배신한 것 nbsp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변하기 어렵습니다. 살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더 알게 된 것 뿐입니다.nbsp그러니까 사람이 변했다고 하지 않고 ‘저런 모습도 있구나’ 하고 내가 알지 못하던 모습을 알게 된 것을 기뻐하면 됩니다, ‘잠버릇이 이렇구나’, ‘술주정을 이렇게 하는 구나’하고 내가 몰랐던 무지를 깨우친다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가 안되요. 그럴 때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님의 삶에서 그런 지혜를 얻어나갈 수 있고, 불교인이라면 부처님의 말씀 속에서 그런 지혜를 얻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 종교가 없는 분은 교회나 절을 다니냐 안 다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도 인류문화에서 우리에게 큰 지혜를 주신 분이고, 부처님이나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인류문화유산을 다 받아들여서 내 삶을 윤택하게 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그런 자세로 여러분들이 자기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없습니다. 남편도 아니에요. 결혼해서 행복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남편이 나를 행복하게 해줘서가 아니라 결혼생활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nbsp사람에게 변화는 일어나지만, 자기의 깨우침 안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선 내가 눈을 떠야 되요.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면 삶이 조금 더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집니다. 예수님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듯이요. 그렇게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nbsp오늘도 참 가슴이 넉넉해지게 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떠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스님께서 개별적인 질문 사안에 대해서 답변을 폭넓게 해주셔서 각자의 고민을 대입해서 듣기에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유학생들은 모두들 자신들에게 너무나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여서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셨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수고해 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강연총괄 책임을 맡은 카네기멜론 대학교 대학원생인 김원성님에게도 수고하였다고 스님 사인을 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피츠버그 강연을 총괄해준 김원성 학생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직접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또 피츠버그 한인회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도 찾아와서 스님께 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에 함께해 주신 피츠버그 한인회 분들그리고 성당의 형재 자매님들도 스님의 강연을 듣고 기뻐하시면서 좋아하였고, 음식까지 준비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신부님과도 기념 촬영을 함께 했습니다.nbsp▲nbsp성김대건 한인성당 김종섭 신부님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 며 작별 인사를 하고 숙소를 돌아오는 길에 피츠버그의 야경을 잠깐 둘러보고 11시 15분경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피츠버그의 야경, 멋있죠?행사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피츠버그 강연은 총괄을 한 김성원님이 중심이 되어 카메기 멜른 대학교 학생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즉문즉설 유튜브를 즐겨 본다는 한 학생은 스님을 직접 뵙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신청했는데 직접 뵈게 되어 너무 좋았다며 기뻐했습니다. 사회를 본 학생도 스님이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자원봉사를 신청했는데 스님을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즐거워했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행사를 알게되어 11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자원봉사를 함께한 한 부부도 있었는데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봉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하며 아쉬운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3번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64번째 강연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콜럼버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9. 38,128 읽음 댓글 25개

2014.10.26 세계 100회 강연(62) 앤아버 (외국인 강연)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에는 세계 100회 강연 중 62번째 강연이 앤아버의 미시간대학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통역으로 열렸습니다.이번 영어통역 강연은 미시간대학교 남센터 한국학 연구소에서 후원하여 강연이 이루어졌는데, 남센터는 미시간대학교 동문인 고 남상용 박사님이 미시간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설립 후원회장 역할을 하며 많은 후원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구소 설립에 기여한 공로가 커서 센터 이름도 ‘남센터’라고 지었다고 합니다.nbsp남센터에서는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등 이 강연을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먼저 강연에 앞서 남센터 소장이신 곽노진 교수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이번 강연은 스님의 115회 연속강연 중 62번째 강연으로 남센터와 정토회가 공동으로 이 행사를 주관하게 되었는데 스님께서 이곳 미시간대학교, 앤아버에서 강연을 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며, 스님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고 하시면서 오늘 강연장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자고 청했는데 모두들 큰 박수로 감사를 표하였습니다.nbsp곧이어 7시 30분부터 외국인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이 제이슨 림의 영어통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영어 강연에는 일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석하였고, 제이슨 림의 물흐르듯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통역 덕분에 집중력도 아주 높았으며 2시간 동안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재밌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눠보자는 강연의 취지를 이야기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오늘 저는 여러분들과 자유롭게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어떤 주제든 상관이 없습니다. 인생의 여러 가지 고뇌도 괜찮고, 여러 가지 사회문제도 괜찮고요, 종교적인 문제도 괜찮고, 또는 과학과 인간,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괜찮고요. 주제에 제한 없이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모든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삶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nbsp그러니 여러분이 주제를 던지면 대화를 하겠습니다. 대학에 가보면 학문이 너무 세분화되어 있어서 세세한 부분에서는 전문지식이 있지만, 사물의 전체 모습을 보는 데는 때로는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장벽을 허물어 버리고 대화를 해보려고 해요. 제가 한국사람이고 불교승려이지만, 거기에 제한을 두고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를 한번 해보죠.”nbsp▲ 오늘 강연의 통역 자원봉사를 해주신 제이슨 림.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저기서 손을 들더니 총 9명이 질문을 했습니다.nbspI am a kind of ambitious person. But I feel frustrated when I don’t achieve things I planned. I guess emptying could be one of the solutions. How should I deal with emptying myself?nbsp저는 야망, 포부, 의욕이 많은 사람이지만 제가 계획했던 일들을 성취하지 못하면 실망을 합니다. 비우는 것이 해결책에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제 자신을 비울 수가 있을까요?I am a scientist and religion has been making me confused. Science is evolving and religion is evolving as well. How and where does religion place in the world? And how does religion evolve from now on?nbsp저는 과학자인데요. 종교가 제게는 좀 분명치가 않습니다. 과학도 발달을 해왔고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에서 종교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종교가 지금 모습으로부터 어떻게 변화할까요?nbspYou were talking about truth versus culture in terms of religion. What is truth for you?nbsp종교에 대해 진리와 문화의 관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스님께 진리란 무엇입니까?How did you become a monk?nbsp어떻게 해서 스님이 되셨습니까?nbspWe can get a lot of information called as knowledge. How can I differentiate them between knowledge and biased perspectives? It is really hard to become confident since I don’t know what is true or real. I feel really confused when I face two different views. How can I deal with this?nbsp우리는 지식, 혹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가 있습니다. 사실과 편견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어떤 것이 진실이고 실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두 가지 다른 관점을 맞닥뜨리게 되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Were you involved with social movements in Korea? How does your spiritual world affect it?nbsp한국에서 사회운동에 참여하셨나요? 스님의 영적인 세계가 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I want to follow what I want to do but my parents oppose my opinion. If I have some conflicts with my parents, how should I accept or admit the truth? I am still 15.nbsp제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지만 부모님께서 반대하십니다. 부모님과 갈등을 겪을 때 어떻게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나요? 전 아직 15살입니다.nbspI came to this school to develop myself in terms of education. Now I spend quite a lot of time helping my friend and I put aside my work. I don’t know how to manage time to keep studying and helping my friend at the same time?nbsp저는 교육적인 면에서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이 학교에 왔습니다. 요새 저는 제 친구를 도와주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제 일은 미뤄두고 있습니다. 공부도 계속하고 친구도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시간관리를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마쳐야 할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한 백인 남성 분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문답이 오고 가는 동안 스님, 질문자, 관객 모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가볍지만 진지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nbsp“I am close to getting my Ph. D., but not done. I guess I’m not the only one. I’m also a faculty member but I’m not tenured yet. nbspI find that I have to prepare for courses and teach and get work done, and I also have to work on my Ph. D. to finish all of the writing that needs to be done. So, my mind is in conflict, and I find myself pretty occupied. Now I saw in the pamphlet, it says there’s 100 day practice, 1,000 day practice, and 10,000 day practice. What’s practice? I would like to be in the moment and really be sensing what’s going on here and now. I would like to be not preoccupied while I’m doing something thinking about something else. But I often find that I can’t just let go. You are telling other fellow “Let go”, I was thinking how can I let go? How can I practice? That’s the question.”저는 박사학위를 받을 때가 가까워오긴 했는데 아직 마치지는 않았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네요. 현재 교수이기는 하지만 테뉴어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수업 준비도 해야 하고 업무도 있고, 동시에 박사학위 논문도 마쳐야 합니다. 마음이 산란하고 항상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토회 팜플렛에서 100일, 1000일, 10000일 수행에 관한 내용을 보았는데, 수행이 무엇입니까? 저는 순간에 깨어 있고 싶고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느끼고 싶습니다. 마음이 산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종종 저는 놓아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좀 전의 질문자에게 “놓아버리라”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놓아버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수행을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제 질문입니다.“첫 번째 질문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이어서 좋습니다.”nbsp“I was lucky because he asked first.”nbsp제가 두 번째 질문자라 운이 좋았죠.“내가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죠?”nbsp“I hope you’re right because I’m not getting any.”nbsp스님 말씀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현재 아무것도 얻고 있지 못하니까요“그래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을 할 때는 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선택해야 하지만, 두 개를 하겠다고 하면 두 개 중에 우선순위도 정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문제 중에 지금 당신이 선택한 1번이 뭡니까? 그러니까 여러가지를 같은 비중으로 계산하면 안됩니다. 그 중에 어느 하나는 우선 순위가 있을 거에요. 무엇이 1번이에요?”“The degree.”nbsp학위입니다.“그럼 학위를 1번에 먼저 두십시오. 2번은 뭐예요?”“The coursework is the second. Those are the two things I am fighting. Preparing the courses I’m teaching, the tenure track position. Tenure is not as important to me as the degree. I can get tenure somewhere else.”nbsp제가 가르치는 수업이 두 번째입니다. 학위와 수업 사이에서 갈등이 됩니다. 테뉴어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위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테뉴어는 다른 곳에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그럼 뭘 먹고 살아요?”“Now you’re worrying at me. This is why my preoccupation starts coming back. This is exactly the problem I’m having.”nbsp스님, 이제 저를 괴롭히시네요. 바로 그 문제 때문에 자꾸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가진 문제입니다.nbsp“지금 어떤 수입으로 먹고 살아요?”“I’m on a faculty. I get paid the salary.”nbsp교수로 일하면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그러면 먹고 사는 것이 1번이 되어야 합니다. 살아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nbsp“Why do you think that?”nbsp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먹고 살아야 다른 것도 할 수 있잖아요. 먹고 사는 것이 1번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이 있습니까?”“I do. Actually the family is more important than either the other two. But I didn’t want to bring that into it only complicates the matters. Let me make the problem more complicated or clear, or both. I’m ABD on the faculty, which means all but dissertation. I must complete the dissertation to maintain my position. I have to complete it within one year. I started in August and I have to finish it by the following August 2015. That’s why the degree to me is more important.”nbsp네, 사실은 가족이 다른 두 가지 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보다 복잡히 혹은 간단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박사 논문만을 남겨 놓고 있는 교수입니다. 제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박사논문을 일년 내에 마쳐야 합니다. 지난 8월에 시작했으니 내년 8월까지 끝내야 합니다. 그래서 논문이 더 중요합니다.“그러니까 박사 학위가 당신 먹고 사는 거하고 바로 직결되어 있잖아요. 그럼 부인하고 의논을 하십시오. 그래서 1년간 내가 논문에만 집중해도 괜찮겠느냐. 그렇지 않으면 돈을 차용해서 1년간 버티던지요. 그러니까 일단은 생활이 먼저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부인이 벌든지, 돈을 빌리든지, 일단 그걸 먼저 해결해야 돼요. 그 위에서 두 번째, 당신 전공을 해야 합니다.”nbsp“Let me clarify the question little bit further. I think it is possible to hold the position and get the Ph.D. I am really very close. The problem I having is an inability to stay focused and doing 100 of the work that I’m doing at the time I’m doing it. The problem is I’m preoccupied with other things in my mind while I’m trying to do a good job on one thing. I understand that it is possible to be present and focused by using Zen practice. That’s why I came here tonight. I’m learning more about the practice. I still don’t know what the practice is. I doubt that this practice have enough time to fix the problem that I’m having with just practicing for 100 days. I would like to understand how it is that a person practices. Does that practice allow you to have purposeful, joyful, lighthearted action without distractions of other things? That’s what I’m trying to find an answer to. What’s the practice?”nbsp질문을 좀 더 명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장과 학위 모두 가지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은 거의 다 마쳤거든요. 제 문제는 어떤 일을 할 때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일을 잘 하려고 하는 동안에도 다른 일들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선 수행을 통해서 현재에 깨어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것이 제가 오늘 강연에 온 이유이고 수행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저는 수행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100일 동안 수행한다고 해서 제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수행을 한다는 게 어떤 것입니까? 수행을 하면 더 목적의식이 있고,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딴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행동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제 질문입니다. 수행이라는 게 무엇입니까?“물론 그런 훈련이 조금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만약에 당신 앞에 2미터 정도 되는 높은 벽이 있다고 합시다. 뛰어 넘으려고 하니까 도저히 안 됩니다. 열 번도 더 실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1분 안에 안 넘어가면 총으로 죽이겠다고 하고 뒤에 총 소리가 들립니다. 그럼 당신은 뛰어 넘습니다. 그것처럼 당신이 박사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은 의식은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에서는 ‘뭐 안 해도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생각이 딴 데 가는 거에요. 정말 이것이 1년 안에 못하면 직장도 잃는다 이렇다면 당신의 생각이 다른 데로 갈래야 갈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 가서도 책을 보게 될 거고요. 아이들 가르쳐도 끝나면 잠시 시간내어 또 보게 될 거고요. 집에 가서도 잠을 줄일 거고요. 음식 먹으면서도 공부할거고요. 그렇게 저절로 집중이 됩니다. 집중이 안 된다는 건 부담을 갖고 있지만 무의식 세계에서는 ‘안 그래도 살 수는 있어’ 그런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안 해도 살 수 있어요. 당신 마음이 밑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그것이 중요하냐를 다시 점검해보십시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면 좋죠. 나라도 그렇게 되면 좋아요. 그러나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잖아요. 그러면 순번을 정하고 거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집중이 잘 안 된다, 그러면 ‘아 이건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버려버리세요.”nbsp“So I can decide to let one of them go?”nbsp그럼 그 중 하나를 버릴 수도 있나요?“어떤 것이요? 가족은 버릴 수 없고요. 그러니까 가족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사실은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거에요. 가족은 방해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신은 노력을 적게 하고 박사는 따고 싶은 거 이게 모순이에요.”nbsp“It sounds like youre saying buckle down. I’m not hearing it correctly, but it sounds like you’re saying so.”nbsp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잘못 이해한 것 같은데요, 제게는 그렇게 들립니다.“노력한다는 건 하기 싫다는 얘기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건 노력할 필요가 없어요. 저절로 되요. 아이들이 핸드폰을 갖고 게임을 할 때, 게임을 하려고 노력합니까? 노력하지 않습니다. 누가 말려도 합니다. 노력한다는 말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할 때 노력한다는 말을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요. 그렇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합니다.”nbsp“I’m afraid I may not want to do it but it’s gotta be done. I don’t know.”nbsp제가 아마도 하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만, 끝내야만 합니다. 모르겠어요.“그런 것은 없습니다.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요. 그리고 하기 싫지만 이걸 하면 이익이면 그냥 해야 됩니다. 싫은 거에 끄달리지 말고 그냥 해야 됩니다. 싫어도 그냥 해야 됩니다. 그런데 다시 말씀 드리면, 박사란 것은 자기 나름대로의 거기에 연구를 해서 어떤 결과를 내야 되는 겁니다. 자기 나름대로 그 부분의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면, 하고 싶어서 할 때 창조가 일어납니다. 누가 말려도 해야 되요. 그런데 당신은 어떤 연구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떤 직장 때문에 박사가 필요하고, 박사를 따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힘든 거에요. 여기 지금 학생들이 많은데 공부하기 힘들다는 것은 그걸 억지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뭔가 졸업을 하면 더 좋은 직장이 있다’ 하면서 그 좋은 직장 때문에 공부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힘든 거에요. ‘더 나쁜 직장이라도 난 이걸 연구하고 싶다’ 이럴 때는 공부하는게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고 싶지 않으면 안하셔도 됩니다. 이런 욕심을 가지고, 참선을 하면 잘 될까요? 기도를 하면 잘될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앞에서 얘기한 대로 허황된 종교의 가르침입니다. 명상이라는 것은 어떤 형식이 아닙니다. 자기 속에 있는 이 모순을 직시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모순을 클리어하게 해결하는 거에요. 그것이 나한테 손실이라면 하고 싶어도 버려야 합니다. 그 때 비우라는 말이 필요한 거에요.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으면 계속 얘기하십시오.”nbsp“I’m gonna meditate on that one too. Thank you very much. That’s very helpful. I’ve never thought about the way you explained it.”nbsp그것에 관해서 명상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조금 있다가 다시 질문해도 좋습니다. 제가 볼때는 아직 클리어하게 정리가 안된 것 같아요.”nbsp“You’re right.”nbsp네, 맞습니다.이렇게 스님과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이 질문자는 가족이 있고, 또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1년 내에 박사학위를 받아야 하는 분이었는데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더 묻고 싶었는데 스님께서 욕심이라고 얘기하니 조금 당황스러웠던가 봅니다. 그런데 다른 질문자와의 문답 속에 자기의 모순이 무엇인지 더 정확히 깨닫는 것 같아 보였는데, 강연 시간이 지나가면서 처음에 당황스럽고 긴장된 얼굴 표정이 점점 더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책을 구입하여 한국인 부인과 함께 스님께 사인을 받으러 왔는데 스님께서 강연이 어떠했는지 또 스님께서 자꾸 질문을 해서 당황하지 않았는지 물으니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괜찮았고, 다른 사람과의 문답 속에서 오히려 스님의 말씀이 더 구체화 되고 명확해졌다”고 하면서 “욕심에 대해 깨우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스님과 기념쵤영을 하고 싶어하여 스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면서 함께 하셨습니다.마지막 질문자와의 대화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명상은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절을 하느냐, 요가를 하느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이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기 마음의 모순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모순을 극복하는데 있어 어떤 방법이 좋으냐?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건강이 안 좋으면 의사가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때 축구선구에게 어떤 운동이 좋냐고 물으면 축구를 하라고 할 것이고, 배구 선구에게 어떤 운동이 좋냐고 물으면 배구하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운동이 좋냐고 저한테 물으면 “그런 것 없어요” 라고 합니다. 축구냐 배구냐는 부차적인 것이고, 일차적인 것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운동의 방법에는 걷는 것, 뛰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방법에 너무 집착하면 안됩니다. 이 마음의 작용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nbsp우리의 마음도 물체처럼 관성의 법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면 습관이 붙습니다. 이것을 까르마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변화시키려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한테 나쁜 것을 가져온다면 변화시켜야 하고 그때 어떤 방법이 좋은가 하는 것입니다. 명상이 좋을 수도 있고, 절이 좋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본질을 보라는 것입니다.nbspnbsp수행 방법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나에게 좋은 방법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종교를 볼 때는 어떤 것이 좋으냐로 바라보기 보다는 불교든 다른 종교이든 어떤 것이 진실에 접근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불교 안에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기독교보다 더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어떻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불교 안에서도 너무나 많은 종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게 우리의 사고를 자유롭게 하고 평화롭게 하느냐에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대화도 여러분이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는데 기여했기를 바랍니다.”nbsp스님의 닫는 말씀에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이어서 곽노진 교수님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과 질문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통역 봉사를 한 제이슨 림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니 오늘 강연이 더 생생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역을 한 제이슨 림에게도 모두들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강연을 모두 마치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어서 앞좌석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시종 미소를 띄우고 있던 Asian Language and Cultural Department의 학과장이신 Donald Lopez 교수님이 나오셔서 스님께 두 권의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분은 티벳불교를 전공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스님께서도 영문 기도 책을 선물로 드리고 이렇게 초청해주심에 대해서 감사 인사를 하였습니다. nbsp▲nbsp강연을 해주신 스님께 책을 선물하는nbspDonald Lopez 학과장 교수님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앞쪽에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에서 스님의 영문 책을 가지고 오신 분들께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며 반갑게 인사도 하였습니다. nbsp참석한 분들 및 질문한 분들에게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는데, 특히 스님께 질문했던 분 중에서 백인 대학원생은 “스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의 생각이 정리되고 명확해졌다”면서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몇번씩 전했으며, 또 스님 책을 구입해 와서 스님께 사인을 받으면서 스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은 자기가 수업을 듣는 교수님이 작년 유니온 신학대학교에서 스님 강연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자기도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정리가 되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참석자들은 불교가 굉장히 오픈 마인드로 열려 있고, 인생에 대해서 정리하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몇 외국인 분들은 “오늘 강연을 준비한 단체가 어떤 단체냐?”고 해서 정토회라고 하니 “정토회를 알려면 어디로 가면 볼 수 있냐?”고 해서 해외정토회 사이트를 가르쳐주시면서 “거기에 가면 스님의 영문 기사을 볼 수 있고 스님과 정토회를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이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선불교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선불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남센터 곽노진 교수님은 사회활동을 지속적으로 할려면 분노없이 해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스님을 모실 수 있어서 좋았고 다시 모시고 싶다고 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트로이 열립법회를 담당하여 2013년 트로이에서 스님 강연을 준비했던 장희옥님에게도 잘 지내셨느냐고 하시면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건내고 1년 만에 만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스님은 외국인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도 하고 사인도 해주고, 또 얘기도 나누시다가 10시가 되어서야 강연장을 나와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nbsp▲nbsp한국계 학생들이 스님께 찾아와 사진촬영을 요청해서 함께 하셨습니다.nbsp숙소에 와서는 미시건대학교에 도착해서 스님 의전을 맡아 불편함이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준 류주형님에게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류주형 학생은 어머님이 스님 법문을 거의 매일 듣고 있어서 스님을 알게 되었는데, 스님께서 학교를 방문하신다고 하여 기꺼이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nbsp▲nbsp스님 의전을 담당했던 류주형님행사장을 모두 뒷마무리한 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총괄책임을 맡았던 박준하님은 “힘들었을 때 유튜브를 통해서 스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스님께서 이곳을 방문하신다고 소식을 듣고 당연히 봉사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내었다” 며 기뻐했습니다. 모두들 스님께서 이곳에 오신 자체가 너무 좋았고 뵐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남센터의 정도희 실장님은 “학교에서 이런 이벤트를 많이 하는데 봉사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행사 준비를 해서 감명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스님께서는 제이슨 림과 조금 얘기를 더 나누시고 늦은 밤까지 업무를 더 보셨습니다.nbsp▲nbsp행사 후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nbsp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2번째 강연인 앤아버 미시간대학교에서의 외국인 강연도 제이슨 림의 생생한 통역으로 잘 마쳤습니다. 오늘 강연은 정토회 해외지부 영어강연 준비를 맡고 있는 김지현님과 중부지구 하일숙 지구장님이 중심이 되어 앤아버대학교의 남센터와 공동주관으로 준비하였는데, 성공적인 강연이 된 것 같고 또 무엇보다도 질문자와 참석자들이 흡족해 하는 강연이 되어서 기뻤습니다.nbsp내일은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63번째 강연이 열립니다. 내일은 피츠버그에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8. 41,749 읽음 댓글 35개

2014.10.26 세계 100회 강연(61) 앤아버 AnnArbor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61번째, 62번째 강연이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미시간주는 오대호 중 네 호수에 접하며, 알래스카주 다음으로 연안이 길고, 면적 크기로는 11위로서, 수도는 랜싱이지만, 주에서 가장 큰 도시는 디트로이트입니다. 미시간 주는 특이하게 두 개의 서로 떨어져 있는 반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시간호와 휴런호를 잇는 8km 폭의 매키나 해협을 사이에 두고 어퍼반도와 로어반도로 나뉘는데 이 두 반도는 매키나 다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미시간 주는 미국에서 9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로, 201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9,883,640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주 인구의 14.24 를 차지하며, 네덜란드, 아일랜드, 영국, 독일, 폴란드 계의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민주당 우세지역인 주입니다.nbsp전통적으로 자동차 등 전통산업에 강한 중화학공업의 중심지였으나, 1980년대 이후로 일본, 1990년대 이후로 한국과 중국의 추격을 받았으며, 2000년대에는 자국의 앨라배마주에 자동차 산업의 중심자리를 점차 내주면서 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결국 2003년에는 미국 전체에서 2번째로 실업률이 높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현재, 이로 인한 빈부격차와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오늘 이동 거리 시카고nbsp→ 앤아버 미시간대학교, 246마일오늘 강연이 열리는 앤아버는 미국 중서부 미시간주에 있는 도시로서 디트로이트에서 서쪽으로 약 60km 지점에 위치하며 미국의 명문 주립대학중의 하나인 미시간대학교가 1837년에 들어오면서 대학도시로 발전하게 되었고, 좋은 환경과 우수한 교육시설들로 인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또한 미시간대학교가 앤아버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대학도시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는 연구중심 공립대학으로서 공학, 의학, 경영, 치의학, 법학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nbsp▲nbsp미시간대학교 캠퍼스한편 앤아버의 인구는 114,000명이며, 이중 교민은 700여명의 한국학생을 포함하여 약 3,000명 정도이고, 그 밖의 미시간주에도 약 2,300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어제도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새책 원고 교정을 하셨는데, 오늘도 오전 4시에 기상하니 스님 숙소에는 벌써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오전 6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꾸려서 7시에 앤아버로 출발하였습니다. 숙소에서 미시간대학교까지는 5시간 거리인데 시차가 한 시간 있는지라 실제로는 6시간 걸리는 것이 됩니다. 이틀 동안 숙소를 제공해주고, 식사준비를 해주신 이명희님과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부모님께는 금강경을, 이명희님께는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오늘부터 켄사스시티 일정까지는 중부지구의 하일숙 지구장님과 촬영 감독님도 한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여 8인승 밴에 7명이 타고 차 지붕에 달린 카루프 박스에 짐의 일부를 싣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짐반 사람반으로 차안이 가득 차고 스님께서도 움직일 공간이 거의 없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짐반 사람반인 차량 안, 이렇게 5시간을 꼼짝 않고 달렸습니다.6시 50분에 시카고를 출발하여 앤아버로 이동을 하였는데 새벽녘 떠오르는 일출이 아주 장관이었습니다.nbsp한참을 달려서 앤아버로 진입하니 Exit 근처에 가까운 공원이 있어서 이명희님 댁에서 준비해준 군고구마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nbsp▲ 잠시 공원에 앉아 군고구마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nbsp어제 시카고 날씨와는 달리 바람이 차고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1시에 학교에 도착했는데 캠퍼스가 참 아름답고 어제 메디슨의 위스콘신 대학교처럼 단풍과 학교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nbsp대기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여 대기실로 가니, 이번 행사를 준비해준 남센터 한국학연구소의 곽노진 교수님이 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하고 강연 때까지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외국인 강연의 통역을 맡은 제이슨 림도 워싱턴공항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지금 막 도착해 반갑게 스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기다리시는 동안에도 새책 원고교정을 계속 보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날씨가 좋다” 하시며 강연이 열리는 옆 건물 Rackham 빌딩으로 걸어서 이동하셨습니다. 빌딩 앞에서 포스터를 들고 서 있는 봉사자를 보시고는 “수고한다”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서 자원봉사자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또 오하이오에서 온 하주영님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참석자들을 위해 포스터를 들고 길안내를 하고 있는 학생 봉사자Rackham 빌딩은 아주 아름다운 건물이어서 스님께서 1층부터 4층까지 걸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걸어서 강연장으로 올라오셨습니다.nbsp▲ 강연장 입구에 부착된 안내 포스터. 포스터를 세련되게 참 잘 만들었죠?nbsp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이번 강연을 공동 주관한 남센터 한국학연구소의 곽노진 교수님이 “스님께서 앤아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세계 100회 강연을 하고 계신데 이곳에서 좋은 가을날씨를 만끽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라며 인사말씀을 짧게 해주셨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Rackham 빌딩오늘 앤아버 강연에는 총 240명이 참석했는데 미시간대학교 학생들과 디트로이트 인근 도시에서 온 교민들도 많았습니다. 소개 영상이 끝나고 오후 3시가 되자 바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nbsp먼저 휴일 날 낮에 강연 시간을 잡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휴일 낮에 나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날씨가 참 좋죠. 아침에 바람이 조금 불기는 하지만 아주 청명하고 좋은 가을 날씨네요. 이곳 날씨가 늘 이러면 저도 여기 와서 살고 싶겠는데요. 이곳은 겨울이 춥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들어보니까, 겨울만 되면 ‘남쪽으로 이사 가야지’ 하고 여름이 되면 또 잊어버리고 사신다면서요? 여러분들도 그러세요? . 또 텍사스 사람들은 여름만 되면 ‘북쪽으로 이사 가야지’ 하다가 여름이 지나면 잊어버린대요. 날씨가 간사한 건지, 사람이 간사한 건지 말입니다.nbsp10여년전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얼바나 샴페인 캠퍼스의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주립대학마다 찾아가서 공부하면서 힘들어하는 유학생들과 대화를 해봐야겠다 생각했었어요. 할일 없는 게 중인데, 중도 바빠요.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 들어보셨죠? 그런 것처럼 바빠서 시간조절이 잘 안되었어요. 그러다가 지난해에 결심을 하고 일정을 잡다 보니까 100곳이 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115개의 강연을 115일 동안 매일 하나씩, 오늘 같으면 두개씩 이렇게 다니고 있습니다.nbsp저는 개인적으로 앤아버가 한 번 와보고 싶은 도시였어요. 제 선배스님이 일찍이 미국에 와서 참선을 가르치셨는데, 그 분이 처음에 토론토에 절을 내시고 그 다음에 앤아버, 그리고 시카고에 내셨어요. 시카고에 내셨을 때 제가 가보았는데 서양 사람들과 같이 노동하고 참선하고 하는 것이 좋게 보였어요. 앤아버에도 한번 들러보고 싶었는데 오늘 오게 되어 좋습니다.nbsp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의 고민이라면 주제에 관계없이 자기 고민이 있으면 물어봐도 되고, 인생을 살다가 생기는 의문을 물으셔도 됩니다. 뭐든지 의문을 갖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nbsp의문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못 믿어서 하는 ‘사람을 의심한다’고 할 때의 의심입니다. 두 번째로는 궁금해서 묻는 의심이 있어요. 궁금해서 묻는 의심은 발견에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깨달음의 3대 요인 중에 큰 의심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물으셔도 됩니다. 뭐든지 물어보라고 하면 ‘그럼 다 아나?’ 하실 수 있는데,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어요. 우리 인생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럼 왜 물으라고 하느냐?’ 하시는데,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면 되요. 인생의 고뇌는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할 때에 머리가 아픈 거예요. 질문 중에 모르는 게 나오면 제일 쉽습니다. “모릅니다” 네 글자만 말하면 되거든요. 아는 것은 얘기가 길어져요. 그러니까 아무런 부담 없이 얘기해봅시다.”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불교적인 시각으로 성경을 읽고 있다가 보니 불교적 세계관과 기독교적 세계관이 서로 다른 점이 있는데 진리는 하나라는 것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예수님의 염색체 DNA가 여자 염색체로만 발견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묻는 분, 육식을 하니 오계를 어기는 것 같아 불편한데 인과응보적인 면에서 육식을 하면 어떤 과보를 받는지, 건강을 위해서는 육식을 하는 것도 필요한 것인지 묻는 분, 어머니가 사주팔자를 신봉하면서 믿음을 강요하셔서 어머니와 갈등이 커지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분, 세월호 사고가 난지 6개월이 되었는데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각성은 없고 여전히 잘 사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데 어떤 노력을 하면 변화가 올지 묻는 분, 미국에 유학 와서 공부도 마치고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자신감이 없어지고 ‘나는 아는 게 없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점점 기가 죽어가는데 힘을 주는 기원을 좀 해달라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nbsp오늘은 그 중에서 제사 지내는 것에 대해 많은 질문들을 쏟아낸 한 할머님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많은 재미와 유익함을 주었기에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계속된 스님과의 문답 속에서 청중들은 빵빵 웃음을 터뜨리며 그 속에서 깊은 교훈도 얻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안녕하세요, 스님.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은 극락세계가 진짜로 있는 것인지 입니다. 저희가 조상님들을 위해서 해마다 백중을 지내잖아요.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돌아가시고 나서 34년은 49재를 지극정성으로 지냈는데 계속 백중을 지내면 극락으로 가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사를 오빠가 한국에서 지내다가 미국에 있는 종손에게 주었는데 종손은 기독교인이예요. 그래서 조카에게 기제사를 지내냐고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딱 잘라서 안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할머니 절에라도 모시게 해야 제사라도 지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절에서 지내고 비용 등을 알려달라고 합니다.nbsp그래서 딸들도 제사를 모실 수 있는지, 그리고 귀신이 있는지, 교황님도 오셔서 귀신이 있다고 하시는 걸 뉴스에서 봤거든요. 그리고 극락세계가 있는지, 오래 계신 조상님들도 계속 천도를 해주시면 그게 되는지, 돌아가신 조상님이 미국에서 제사를 지낸다면 미국까지 오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티제이맥스에 가면 부처님을 파는 게 있거든요, 12,000원에요. 그러면 저는 되게 기분이 나쁘거든요. 그것도 제가 관세음보살님을 사서 집으로 모셔도 되는 건지, 아침에 기도드릴 때 물을 떠놓고 지내야 되는지, 아니면 그냥 기도를 드려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nbspnbsp“한 마디로 말씀 드리면, 좋을 대로 하시면 됩니다.”“그러니까, 저는 원래 저 좋을 대로 하고 지내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조상님이 분명히 제삿밥을 드시러 오신다는 확인이 되어야... 아무리 딸이지만, 제가 딸네 집에 같이 있는데, 딸도 불교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같이 제사를 지낼 수도 있고요.”“기독교 신자는 하나님이 있다고 믿어요? 없다고 믿어요?”“있다고 믿어요”“그런데, 질문자는 불교신자인데 하나님이 있다고 믿어요? 없다고 믿어요?”“기독교라도 지극 정성으로 믿으면 신의 축복은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자기도 조상님을 지극 정성으로 믿으면 축복을 받지요.”“저는 지극정성으로 하는데 의문스러워서 큰스님에게…”“아니, 그러니까 기독교 신자들이 하나님을 지극정성으로 믿을 때, ‘저렇게 지극정성으로 믿으면 신의 은총이 있겠다’ 생각하잖아요? 그럴 때 그 분에게 물어보면 그 분은 신이 있다고 믿을까요? 없다고 믿을까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까요?”“제가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부처님에게 지극정성으로 기도했을 때 가피를 크게 한 세 번 네 번씩 받은 것을 확실히 느낍니다.”“질문자는 부처님께 기도하고 가피를 받았기 때문에 부처님이 가피를 주신다고 믿는데, 믿는 건 이해가 된다 이 말이예요. 그런데 그것을 기독교인들이 볼 때는 ‘진짜 부처님이 가피를 줄까’ 하는 의문이 들까요? 안 들까요?”“들겠죠”“그래요. 그러니까 믿는 사람은 있다고 생각하니까 믿는 거 아니에요? 그와 달리 못 믿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안 믿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생각의 차이 밖에 없어요. 한 사람은 있다고 믿고, 한 사람은 없다고 믿고요. 그러니 어느 것이 옳은가는 없고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한 사람은 미국에서 살고 한 사람은 한국에서 사는데 어느 사람이 더 훌륭하냐고 물으면 어떻다고 말할 수 없고 두 사람이 사는 곳이 서로 다르다는 것만 얘기할 수 있어요.”“아니요, 그런 것을 떠나서, 스님이 보시기에 귀신이 진짜로 있는지, 조상님들이 진짜 제삿밥을 드시러 오시는지 그게 제가 의문스러운 점입니다.”“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있고,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백중은 해마다 계속 지내는 게 좋겠네요?““좋겠다고 생각하고 지내면 좋고, 지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 지내도 되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자들은 백중을 안 지내도 다 살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백중 안 지내도 사는 데에 지장이 없고, 불교 신자들은 지내는데 지낸다고 벌 받는 것도 없고요. 본인이 지내는 것이 좋다고 믿는다면 지내면 좋은 거죠. ““그러면 스님들은 앞날도 보시고 귀신도 보시고 그러신다던데 그게 맞습니까?”“그러니까 귀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보이고, 귀신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안보이고 그런 겁니다.”nbspnbsp“아니요, 제 질문은 큰 스님 눈에도 제사를 지내실 때 귀신들이 오는 것이 보이시냐는 말입니다.”“저는 그런 게 있다 없다 하는 생각을 별로 안 해요.”“아, 49재를 하던지 백중을 할 때 스님들이 가마를 해서 절 문으로 영혼을 모시러 나가거든요. 그 때 들고 나갔다가 와서 법당 안에서 영혼들을 부르잖아요. 그럴 때 저도 죽은 큰 오빠와 셋째 오빠가 와서 고마워한다는 느낌을 받거든요”“네, 느낌은 얼마든지 느낄 수 있죠. 나도 지금 저 여자 분을 보니까 저 여자 분이 분명히 저를 좋아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느끼는 건 자유예요. 그렇다고 저 여자분이 나를 좋아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요. 그러니까 본인이 있다고 느꼈으니까 느낀 사람에게는 있는 거예요. 못 느낀 사람에게는 없는 거고요. 예를 들어, 저와 질문자가 밤에 길을 가다가 제가 “어, 저기 귀신 봐라” 했는데 자기가 “스님, 귀신이 어디에 있어요?”, “여기에 있잖아, 여기”, “스님, 아무 것도 없는데 헛것을 본 것 아니예요?”, “아이고, 눈이 삐었나? 여기 있잖아. 여기” 하면 누구 말이 맞아요?”“그러니까 스님 말씀은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말씀이시죠?”“두 사람 중에 누구 말이 맞습니까? 두 사람 중에요.”“제가 생각하기에는 스님이 동문서답 하시는 것 같아요.” nbsp“동문서답 하는 것 맞아요. 그런데 누가 동문서답 하는지 모르겠네요.” nbsp“확실한 답을 안 주시잖아요. 예,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느꼈습니다.”“표정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아직 잘 못 느낀 것 같은데요. 해결이 안되었으면 계속 물어보세요.”“스님 말씀이 자기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 아닙니까? 마음에 느끼는 대로 생각을 하라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고, 하고 싶지 않으면 말라는 거잖아요.”“부처님이 ‘귀신이 있다’ 이렇게 경전에 써놓았을까요? 경전에는 있다고도 없다고도 안 씌여 있습니다. 그 대신 ‘일체가 유심조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 세상의 모든 일은 인간의 마음이 짓는다는 뜻이지요.”“그런데요, 제가 법문 들을 때에는 큰스님께서 귀신을 보셨다고 하던데요.”“큰스님께서 보셨다고 하면 ‘큰스님 눈에는 귀신이 보이는구나’ 하시면 됩니다.nbsp만약 우리 둘만 알고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모르게 해서 우리 둘이 만나서 뭐 하자고 약속을 했다고 합시다. 그래서 그 장소에 가니까 제 3자가 떡하니 나타나 있는 거예요. 그 때 어떻게 알고 나타났다고 하죠?” “귀신같이 알고 왔데 하죠?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람이 알 때 귀신같이 안다고 하잖아요. 그 말은 귀신은 뭐든지 안다는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귀신은 전지한 거예요. 그렇다면 뭐든지 아는데 제삿날을 하루 쯤 옮기면 귀신이 그걸 알까요? 모를까요?”“알겠죠”“장소를 좀 옮기면 알까요? 모를까요? 한국인지 미국인지 큰 집인지 작은집인지 모르면 귀신이 아니죠. 귀신은 뭐든지 알아야 귀신이기 때문에 제사를 옮기는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산소를 옮기는 것도, 집을 옮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민할 일이 아니에요. 이렇게 생각하면 제사를 큰집에서 지내도 문제가 없고, 작은 집에서 지내도 문제가 없고, 날짜를 옮겨도 문제가 없고, 아들네 집에서 지내든지 딸네 집에서 지내든지 귀신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살아있는 사람들한테 문제가 있어요. 살아있는 사람들의 관습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제사는 장자가 지내야 되는데, 차자가 지내도 되나?’, ‘아들이 아니라 딸이 지내도 되나?’ 하는 건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각이지 귀신 생각이 아니에요. ‘절에 있다가 교회에 가도 되나?’ 하는 것도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차이에서 오는 것이지 귀신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래서 조상 제사를 가지고 싸우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각 차이 때문에 싸우는 것이지 귀신하고는 무관한 것입니다. 사람들끼리 합의를 봐서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합의만 보면 귀신은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아요.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님의 생일 아닙니까? 그때 부처님이 태어난 인도의 어느 장소 딱 한군데서만 생일상을 차려요? 전세계 절마다 다 초파일 행사를 해요?”“예, 전 세계에서 다 하죠”“크리스마스도요?”“크리스마스도 전 세계에서 다 하죠”“그러면 제사도 집집마다 지내도 될까요? 안 될까요?”“그건 모르겠습니다.” “굉장하신 분입니다.”nbsp“여러 집에서 지내면 귀신 마음대로 가겠죠.”“그런데 부처님이나 예수님은 절이나 교회가 이 세상에 수십만 개가 있는데 그곳을 어떻게 다 갈까요? 그래도 다 가잖아요. 그렇죠? 그래도 귀신은 그만큼은 안 가도 되잖아요. 아들 딸이 많아야 56명이니까 가봐야 다섯 군데, 여섯 군데잖아요. 그러니까 큰집에서 지내는데 같이 가서 지내도 되고, 작은 집은 따로 지내도 되고, 큰 집은 교회에서, 작은 집은 절에서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을 집에서 모셔도 됩니까?”“좋을 대로 하세요. 집에다 모셔도 되고, 안 모셔도 되고요. ‘부처님을 집에 모셨다’ 고 하는데, 그건 부처님이 아니에요. 불상이지요. 돌로 깎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상이잖아요. 그렇죠? 불상은 정원에다 모셔도 되고, 법당에다 모셔도 됩니다. 예술작품으로 대해도 되고, 신앙의 대상으로 모셔도 됩니다. 절에 가면 불상이 많잖아요. 그런데 불상을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모시면 비록 나무이든지 돌이든지 상관없이 나한테는 부처님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예술작품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그것은 부처님이 아니고 하나의 조각입니다. 그러니까 집에서 불상을 부처님처럼 모시면 그 앞에서 내 마음이 경건해지는 것이고, 조각으로 모시면 그냥 집안의 장식품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파는 걸 사와도 되고요.nbsp그런데 부처님으로 모시려면 절에서는 점안의식이 있어요. 불상이 부처는 아니기 때문에 부처로 모실 때에는 ‘제가 앞으로 부처님으로 인정하고 모시겠습니다’ 라는 의식을 해야 돼요. 그것을 점안이라고 합니다. 절에서는 그런 전통 문화를 갖고 있어요. 스님들은 그런 전통 문화를 따르지 않으면 그 안에서 왕따를 당하니까 따라야 하지만, 신자들은 집에서 불상을 모실 때 점안을 했는지 안했는지 다른 사람들이 상관을 안 합니다. 그러니까 질문자가 오늘 찬물 한 그릇 떠놓고 삼배하고 ‘오늘부터 내가 당신을 부처님으로 모시겠소’ 한다고 해도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닙니다. 천하만물이 본래 다 부처이기 때문이지요. 일체 유심조, 다 마음이 짓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어때요? 이제 좀 자유로워지셨습니까?”“예, 자유로워졌습니다.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nbsp스님께 합장반배로 인사하며 활짝 웃는 할머니를 보며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줍니다. 즉문즉설이 이런 것이구나 가슴에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오늘 대화 나눈 내용의 요점을 짚어주시면서 ‘인연과보’의 원리를 강조하시고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어떠셨어요, 재미있으셨어요? 요점은 이렇습니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면 행복도가 높아지고 부정적으로 보면 행복도가 낮아진다‘,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크고, 기대가 낮으면 만족이 크다‘, 바깥을 바꿔서 나에게 맞도록 하는 방법도 있지만 바깥을 놔두고도 내 마음을 조절해서도 내 행복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은 바깥을 바꾸는 것밖에 생각을 못하는데, 자기를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이야기입니다.nbsp그런데 마음 바꾸는 것만 가르치면 세상을 외면합니다. 세상을 외면하는 것은 세상의 부조리를 용인하고 기득권을 합리화하게 될 위험도 있어요. 이렇게 되면 종교가 아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양자가 다 연관이 있어요. 수확을 많이 하려면 종자를 개량하는 방법도 있고 밭을 잘 가꾸는 방법도 있듯이 말입니다. 여기서 종자를 개량하는 것은 개인이 수행하는 것이고, 밭을 잘 가꾸는 것이 사회를 좋게 바꾸는 것이죠.nbsp앞의 것을 ‘인’, 뒤의 것을 ‘연’이라고 합니다. ‘인연과보’입니다. 인연이 만나서 변화를 가져옵니다. ‘인’만도 아니고, ‘연’만도 아니에요. ‘인’을 주로 강조하는 것이 종교이고, ‘연’을 주로 강조하는 것이 사회운동입니다. 이것도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죠. 이 둘이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한쪽으로는 수행을 해서 자기를 행복하게 하고, 다른 한 쪽으로는 자기의 재능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에 써야 합니다, 이 둘을 함께 가야 해요. 이것을 불교용어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고 표현합니다.nbsp그래서 여러분들은 자기의 행복을 자기가 먼저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 온다고, 유학을 온다고, 결혼을 한다고, 한국에 돌아간다고, 늙는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행복은 어느 때나 자기가 행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젊을 때에는 젊어서 행복하고, 늙어서는 늙어서 행복하고, 미국에 오면 미국에 와서 행복하고, 한국에 가면 한국에 가서 행복할 수 있게, 행복을 자기가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지 주어진 행복은 환경이 바뀌면 다시 불행으로 가는 거예요. 이제 더 이상 남에게 매달리지 말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사시길 바립니다. 감사합니다.”2시간 40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다시 곽노진 교수님이 나오셔서 경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박수를 청했습니다. 강연에 참여한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떠했는지 물어보니 “스님의 지혜와 통찰에 감동을 받았고 열린 마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며 다들 좋아했습니다.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오늘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그리고 오늘 앤아버 강연의 총괄책임을 맡아 열심히 행사를 준비한 박준하 학생에게 사인을 한 책을 감사의 표시로 선물하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앤하버 강연 총괄을 맡아 준 박준하 학생또 이번에 스님을 초청해주신 남센터 한국학 연구소의 곽노진 교수님께도 감사의 표시로 책을 선물하고, 실무를 맡아 강연을 준비해주신 남센터의 정도희 실장님께도 인생수업을 선물하고 두 분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을 초청해주신 남센터 한국학 연구소의 곽노진 교수님과 정도희실장님스님께서는 뒷마무리를 하는 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옆방에 마련된 장소로 가셔서 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 식사 중에 앤아버 출신인 강신조 박사님 부부와 함께 얘기를 잠시 나누었습니다. 강신조 박사님은 “스님께서 작년에 트로이를 방문했을 때도 스님 강연을 들었다”고 하시면서 “오늘 강연도 정말 재미있게 잘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스님은 세수를 하기 위해 잠시 숙소로 가셨다가 저녁에 있을 외국인 강연을 위해서 다시 강연장으로 오셨습니다.nbsp오늘 앤아버 강연은 중남부지구 하일숙 지구장님이 중심이 되어 앤아버대학교의 남센터와 공동주관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저녁에 있을 외국인 강연도 남센터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하기로 해서 묘덕법사님과의 나누기는 외국인 강연 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다같이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nbsp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1번째 미시간주 앤아버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이어서 62번째 강연은 같은 장소인 앤아버 미시간대학교에서 오후 7시 30분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곧 이어 외국어 강연 62번째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7. 43,553 읽음 댓글 27개

2014.10.25 세계 100회 강연(60) 시카고 Chicago

nbsp안녕하세요.nbsp오늘은 세계nbsp100회 강연 중nbsp60번째 강연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시카고는 미시간호 서남쪽,nbsp일리노이주의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대호 지역과 미국 중서부에 펼쳐져 있는 시카고 대도시권의 중심 도시입니다.nbsp미시시피강과 오대호 유역을 연결해주는 시카고 포티지의 대륙 분수령에 위치해 있으며,nbsp도시 옆으로는 거대한 호수 미시간 호 그리고 두 개의 강이 흐릅니다.nbsp시카고는 뉴욕,nbsp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270만 명의 인구로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nbsp시카고 랜드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광역 도시권은nbsp950만 명의 인구와 함께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대도시권입니다.nbsp이중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주 전체 한인교민수는 약nbsp85,000명 정도라고 합니다.nbsp ▲ 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 시카고 한인문화회관nbspnbsp오대호와 미시시피강을 이어주는 육로 수송지로 발전하면서nbsp19세기 중반부터 빠르게 성장한 시카고는nbsp1837년 시로 승격되었으며,nbsp경제,nbsp무역,nbsp산업,nbsp과학,nbsp통신,nbsp교통의 국제적인 중심지입니다.nbsp오헤어 국제공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혼잡한 공항이며,nbsp미국에서 가장 많은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nbsp현재의 도시는nbsp100여년 전에 발생한 시카고 대화재 이후 재건되었으며,nbsp이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같은 유명한 건축가들이 작업한 유명한 건축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nbsp가장 높은 건물은 윌리스 타워이며,nbsp그 다음으로 높은 건물은 존 핸콕 센터입니다. 2012년 완공을 목표로nbsp2007년 야심차게 착공했던nbsp150층nbsp규모의 스파이어 타워 건설 공사가 자금난으로 전면 중단된 채 있으며,nbsp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이 건물은 계획대로 완공되면 미주 대륙 최고층 건물로 기록될 예정이었습니다.nbsp또한 링컨 파크,nbsp그랜트 파크,nbsp번햄 파크,nbsp잭슨 파크 등을 포함한 일부 공원은 물가를 따라 생겼으며, 모래가 깔려nbsp있는nbsp24개의 공공 호숫가는 물가의nbsp26마일을nbsp차지하고 있습니다.nbsp도시의 고층 상업 및 주거용 빌딩은 대부분 물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전nbsp7시에 아침식사를 한 후 숙소와 식사를 제공해주신 이명희님과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어제밤 늦게 도착해서 잠을 깨워서 미안하다는 마음도 함께 전하셨습니다.nbsp이후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을 보시다가 날씨가 너무 좋고 단풍도 아름다워 시내에 한번 나가보기로 하였습니다.nbsp편찮으신 이후 미국에 오신 이래 스님께서 밖에 나간 것이 처음이었습니다.nbsp그래서 미시간 호수가와 시카고 마천루를 잠시 돌아보고 왔습니다.nbsp시카고는 맨하튼보다 훨씬 깨끗하고 도시적이면서 깔끔한 것 같고,nbsp건축물도 아름다웠습니다.nbsp▲nbsp시카고의 마천루 풍경nbsp점심식사 도중에 콜럼버스에서 미주 중부지구 하일숙 지구장님과 콜럼버스정토회 오봉산 총무님이 오늘 시카고 강연 준비를 위해 숙소에 도착해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5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강연장인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과 강연장을 찾은 많은 분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강연장 입구에서 스님 일행을 맞이하는 정토회 미주중부지구장 하일숙님nbsp그리고 한인문화회관 이사장님,nbsp고문님,nbsp회장님 등 관계자 분들이 오셔서 스님께서 이곳을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잠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nbsp▲nbsp시카고 한인 문화회관 관계자 분들과 함께nbsp그리고nbsp2012년 김홍신 작가님과 희망콘서트 행사를 할 때 후원해주시고 도움 주셨던 부부가 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해서nbsp2년 만에 찾은 시카고에 대해 더 큰 반가움이 느껴졌습니다.nbspnbspnbsp6시에 시작된 오늘 시카고 강연은 많은 분들이 찾아왔습니다.nbsp스님께서 유튜브와 팟캐스트로 즉문즉설을 들어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nbsp3분의nbsp2nbsp이상이 넘었습니다.nbsp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의자를 계속 깔았지만 자리가 부족해서 두시간 이상 뒷자리에 서서 강연을 들어야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nbspnbsp참석자 대부분이 연세가 있거나nbsp40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교민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nbsp한인 문화회관이 아주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카고 교외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지난nbsp2012년에 비해서 강연에 대한 집중도와 호응이 아주 좋았고 참석자도nbsp310명이나 되었습니다.nbsp첫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웃음이 터져 어떤 토크쇼 보다도 유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먼저 스님께서는 지난 국내nbsp300회 강연에 이어서 세계nbsp100회 강연을 다니고 있는 경황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우리나라에 시군구가nbsp251개인데,nbsp제가nbsp2012년도에 울릉도를 제외하고 모든 시군구를 다 가서 강의를 했습니다.nbsp지방에는 이런 기회가 없지 않습니까?nbsp한국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모든 시군구를 다 가본 사람은 드물겠지요?nbsp그것도 가서 사람까지 다 만나서 대화해본 사람은 더 드물겠지요.nbsp다음 계획은 북한의 시군구를 한번 다 가보는 겁니다.nbsp그런데 북한에서 강연을 허락할 것 같지가 않아서 한 군에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옥수수nbsp100톤씩을 지원할테니 다 다니게 해줄수 있겠냐고 요청했는데 아직 대답이 없어요.nbspnbsp이렇게 무엇이든지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nbsp불교로 말하면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합니다.nbsp이렇게 공덕을 쌓아야 통일이 됩니다.nbsp전쟁까지 해서 서로 죽이기까지 했던 이런 악연이 있어서 통일이라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nbsp북한은 우리 동족으로서 통일을 해야 할 유일한 국가예요.nbsp아무리 친해도 미국과 통일할 것은 아니잖아요.nbsp북한은 동시에 남한에 가장 위협이 되는 적대세력이기도 하죠.nbsp그래서 모순이예요.nbsp가장 적대세력이면서 또한 통일을 해야될 대상이예요.nbsp부부 관계와 비슷한 것 같아요.nbsp세상에서 제일 미운 사람이면서 애 아빠잖아요.nbsp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관계죠.nbsp그래서 공덕을 좀 쌓아야 합니다.nbsp남쪽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정신적으로 위로를 하고,nbsp북쪽사람들은 배가 고프니까 우선 배를 채워주어야 할 것 같아요.nbspnbspnbsp미국도 주로 큰 도시만 강연을 다니다가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작은 도시들도 다 가기로 했습니다.nbsp“누구든지 장소 마련하고 사람만 모아놓으면 가서 강연을 해주겠다,nbsp대신에 잠은 재워주고 밥은 먹여줘야 된다,nbsp차비는 내가 내서 가겠다” 이렇게 해서 지금 다니고 있습니다. nbspnbsp특별히 전달할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예요.nbsp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이런저런 고뇌들을 가지고 대화를 해보자는 것이 취지예요.nbsp아무거나 얘기하면 됩니다.nbsp자기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끝까지 마이크를 쥐고 물어야 합니다.nbsp자,nbsp그러면 누구든지 시작해보겠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nbsp9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요즘 불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이고 과학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남은 여생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nbsp소아과 의사로nbsp39년을 근무하면서 죽어가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어떻게 이들을 위로 할 수 있는지 묻는 분,nbsp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잘하는 선택인지 스스로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nbsp스님께서도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 묻는 분,nbsp스님은 이 좋은 법문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수행을 하시는지,nbsp수행 도중에 의구심이 생겼을때 은사 스님으로부터 어떻게 도움을 받으셨는지 묻는 분,nbsp친한 친구가 어려서부터 착한사람 콤플렉스로 살아와서 시댁과 남편에게 순종적이었는데 최근에는 갱년기가 와서 그런지 세달이 지나도 마음이 풀어지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묻는 분,nbsp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다가 금요일 밤이 되면 아무 이유없이 마음이 우울해지는데 남에게 나의 얘기를 다 털어놓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부질없는 것이라 알고 털어놓지 않는게 좋을지 묻는 분,nbsp유튜브로 즉문즉설을 보면서 혼자서 수행하는 게 괜찮은 것인지 묻는 분,nbsp스님께서는 답을 해주실 때 이치,nbsp진리,nbsp기준을 많이 얘기해주시는데 스님이 생각하시기에 이치,nbsp진리,nbsp기준은 보편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nbsp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마이너리티적인 감성을 갖고 있어서 좋아하는 것이 같은 연애 상대를 찾기가 힘들다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많은 재미와 감동을 주어서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유튜브를 통해서 스님 강연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nbsp사실 오늘도 성당 가는 날인데 스님을 뵙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nbsp저는 평소 소신이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살자는 주의입니다.nbsp그래서 스트레스도 안 받고 즐겁게 사는 편인데요.nbsp단 한가지 마음대로 잘 안 되는 것이 연애 인 것 같습니다.nbsp저는 지금 연애하기에 딱 좋은 나이입니다.nbsp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이랑 즐겁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가입니다.nbsp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마이너 감성인 것 같아요.nbsp제가 흥미로워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들이예요.nbsp취향이 독특해서 그런지 저랑 취향이 같은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nbsp계속 원하는 상대를 찾으면서 기다려야 하는지,nbsp아니면 적당히 착하신 분이 저를 좋게 봐주시면 그냥 연애를 해도 좋은지 고민이 돼서 여쭙습니다.”nbsp“그냥 머리 깍고 스님 되는 게 제일 낫겠어요.nbsp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없어요.nbsp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해요.nbsp지금은 왜 가능하냐?nbsp부모의 도움에 의해서 살고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nbsp부모는 자식이니까 자기 멋대로 해도 좀 봐줘요.nbsp그러나 이 세상으로 나오면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nbsp특히 연애나 결혼은 더더욱 그렇습니다.nbsp남과 좀 더 가까이 사귈려면,nbsp그게 취미든 기호든 뭐든지,nbsp권리의 절반을 포기해야 사귈 수가 있어요.nbsp내가 좋아하는 것만 갖고 사귀면 그 남자는 전적으로 나에게 맞춰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잖아요.nbsp백프로 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상대는 백프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버려야 됩니다.nbsp그런 사람은 보살이나 예수님 정도 되는 분이 나타나야 가능할지 그러기 전에는 아무도 없어요.nbsp그래서 그런 마음으로는 연애든 결혼이든 하기 어렵습니다.”nbspnbsp“저는 상대방이 전적으로 나에게 맞춰주는 사람도 별로고요.nbsp그냥 상대방도 저를 재미있게 생각해주는 사람을 찾고 있거든요.”nbspnbsp“상대방이 자기를 보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한테 맞춰주는 것이지요.nbsp자기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수용해줄 준비가 안되어 있잖아요.nbsp자기도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nbsp여자한테 그렇게 해주려고 준비해서 기다리는 남자가 과연 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 70억 인구 중에 한 명도 없어요.nbsp그러기 때문에 내가 상대의 기호를 맞춰주기도,nbsp하고 상대가 나의 기호를 맞춰주기도 하고 때로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기도 하는 겁니다.nbspnbsp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nbsp예를 들어서,nbsp방안 온도를 나는nbsp20도를 주장하고 상대는nbsp26도를 주장한다면,nbsp제일 쉬운 방법은 내가 원하는nbsp20도로 상대가 맞춰주는 겁니다.nbsp그런데 이건 굉장히 어렵습니다.nbsp그런데 방안 온도처럼 몇 가지는 양보할 수 있지만 인생 전체를 다 양보하지는 못합니다.nbsp그래서 상대가 다 양보해주기를 원하면 같이 살 수가 없습니다.nbsp그러나 내가 상대에게 맞춰주면 그건 내가 결정하는 거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nbsp내가 전적으로 상대에게 맞춰버리는 겁니다.nbsp방안 온도든 청소든 뭐든지 상대의 습관에 맞춰서 ‘오케이’ 해버리면 제일 좋습니다.nbsp또 다른 방법은 서로 타협해서 반반씩 의견을 수렴해서nbsp23도에 온도를 맞추는 길이 있습니다.nbsp그러나 이 것은 될 수도 있고 안 될수도 있어요.nbsp전적으로 나한테 맞추라는 것은 안될 확률이nbsp90이상이고,nbsp반반씩 맞추자는 것은 될 확률이nbsp50이고 안될 확률이nbsp50입니다.nbsp내가 전적으로 맞춰주는 것은nbsp100nbsp달성 가능합니다.nbsp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nbsp이것 말고도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nbsp반반도 타협이 안된다면,nbsp방을 두 개를 얻어서 나는nbsp20도 방에서 자고 상대는nbsp26도 방에서 자면서 따로 따로 살고 저녁에 볼일 있을 때만 만나면 됩니다.nbsp이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하나의 해결책이 됩니다.nbsp이렇게 서로가 조율이 되면 됩니다.nbspnbsp그러나 어떤 방법을 써도 사람들은 다 자기 식대로 하려고 합니다.nbsp그래서 제일 좋은 해결책은 내가 맞춰주는 것입니다.nbsp최소한도로 절반은 양보해야 같이 살 수가 있다는 겁니다.nbsp그런데 자기는 지금까지 인생관이 ‘내 하고 싶은 대로 산다’ 이랬기 때문에 결혼은 아예 안되고 연애는 몇일 못가고 그렇게 될 겁니다.nbsp그래서 수녀님이 되면 제일 좋겠네요nbsp.”nbspnbsp“제 질문은 마음대로 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nbsp저처럼 방안 온도를nbsp20도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다니면 안되는지요?”nbsp nbspnbsp“내가 맞추려고만 마음을 먹으면 아무 사람과 살아도 상관없어요.nbsp조선시대에는 아무하고나 짝지어 놓아도 다 살았잖아요.nbsp그러나 자기를 고집하면 누구하고도 같이 살기 어려워요.nbsp그런데 방안 온도 한가지만 서로 맞는 사람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데,nbsp인생을 살아보면 방안 온도 뿐만 아니라 음식 간도 있지,nbsp청소하는 것도 있지,nbsp천가지 만가지가 되거든요.nbsp그런데 천가지 만가지가 맞는 사람을 어떻게 찾아요? 70억 인구를 다 컴퓨터에 입력시켜서 검색하면 한 명도 없다고 나와요.nbsp그러니까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가지만 딱 맞추고 나머지는 자기가 다 포기해줘야 해요.”nbsp“예,nbsp잘 알았습니다.”nbspnbspnbsp“과학에도 법칙이 있듯이 마음 작용에도 법칙이 있습니다.nbsp이 법칙에 무지하기 때문에 쥐가 쥐약을 먹듯이 목적은 살려고 먹었는데 결과는 죽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nbsp나는 잘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나빠집니다.nbsp그러니 다 억울해하는데 이건 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치가 있는 겁니다.nbsp자기처럼 그렇게 마음을 쓰면 결과는 뻔해요.nbspnbsp자기를 알면 타인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nbsp‘내가 욕심이 있으니까 저 사람도 욕심이 있는 게 당연하지’ 이렇게 됩니다.nbsp그렇듯이 내가 남자를 선택할 때 덕 보려고 했기 때문에 남자도 나를 선택할 때 덕 보려고 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nbspnbsp“제 마음에 딱 드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nbsp뭔가 저랑 통하고 재미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거거든요.”nbsp“통하는 사람을 찾는 게 마음에 딱 드는 사람을 찾는 것이죠.nbsp재산 많고 인물 좋고 키 크고 학벌이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은 객관적으로 검증이 되니까 굉장히 간단해요.nbsp그러나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요.nbsp그래서 요즘 이혼 사유의 절반 이상이 성격이 안 맞아서입니다.nbsp성격이 안 맞는다는 것은 특별한 이혼 사유가 없다 이 말이에요.nbsp그것은 현대인들이 그만큼 자기 성질을 움켜쥐고 있다는 말이죠.nbsp그래서 제가 결혼할려면 최소한 절반을 포기할 생각을 하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nbspnbsp지금 질문자가 원하는 것은 욕심 중에서도 상욕심이라는 겁니다.nbsp다른 것은 어렵지 않아요.nbsp맞추기가 쉬워요.nbsp돈을 원하면 돈을 벌어서 주면 되고,nbsp키가 작다고 하면 구두를 높게 신으면 되고 이렇게 방법이 있는데 성질이 같고 기호가 같다는 건 맞추기가 불가능해요.nbsp자기는 다른 건 하나도 안 바라고 마음만 맞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것이야 말로 욕심입니다.nbsp맞는 사람을 찾는 건 불가능하니까 내가 맞추는 겁니다.nbsp맞추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nbsp이해만 하면 돼요.nbsp‘아,nbsp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nbsp‘당신 마음은 그렇군요’,nbsp‘아,nbsp너는 그걸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그렇구나’,nbsp‘그렇구나’,nbsp‘그렇구나’ 만 하면 됩니다.”nbspnbsp“맞추는 것도 문제는 아닌데,nbsp그렇게 해서 과연 행복할까 그런 고민이 있었어요.”nbsp“나를 고집하고 맞추면 참는 게 되거든요.nbsp화목하기 위해서 참으면 스트레스가 되니까 행복하지 못하죠.nbsp내가 맞춘다는 것은 참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nbsp참는 것은 세상에서는 훌륭하다고 하지만 수행은 아닙니다.nbsp자기를 괴롭히는 행위입니다.nbsp그냥 ‘그렇구나’ 하면 됩니다.nbsp‘저 사람은 추위를 잘 타는구나’ 이렇게 보라는 것이지 내가 참고 맞추라는 뜻이 아닙니다.nbsp‘그렇구나’ 이렇게 이해만 하면 됩니다.nbsp그러면 큰 문제 없어요.nbsp참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nbsp그래서 우리는 욕망을 참는 게 아니라 욕망을 바라보고 욕망에 끄달려 가지 말아야 됩니다.nbsp참는 것과 알아차리고 끄달려가지 않는 것은 달라요.nbsp알아차리고 끄달려 가지 않는 것은 행위는 참는 것과 비슷한데 심리적 억압이 없습니다.nbsp그러나 참는 것은 심리적 억압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폭발하는 겁니다.nbspnbsp자기는 지금까지 마음대로 살아온 까르마가 있기 때문에 결혼하면 행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nbsp그러니 지금까지는 내 마음대로 살아왔더라도 같이 살려면 맞춰가면서 살아야 됩니다.nbsp마음만 통하면 된다는 조건이 가장 맞추기 어려운 조건입니다.nbsp오히려 물질만 있으면 된다는 조건이 훨씬 쉬운 겁니다.nbsp그러니 마음 공부 좀 하세요.”nbsp질문자가 활짝 웃었습니다.nbsp청중들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그리고 질문자는 “남은 세계nbsp100강 여정 무사히 잘 마치시길 기원드립니다”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축원해 주시면서 강연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nbsp아무리 좋은 얘기도 너무 오래하면 하면 안되지요.nbsp행복하게 사세요.nbsp마음 작용의 이치를 알아서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 밖에 없습니다.nbsp미국에 와서 행복해요?nbsp결혼해서 행복해요?nbsp행복하다면 그건 결혼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긍정적으로 보는 데서 오는 겁니다.nbsp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면 항상 좋은 에너지가 좋게 일어납니다.nbsp그렇게 항상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nbsp감사합니다.”nbspnbsp오늘은 질문자가 많아서nbsp40분이나 강연이 연장되었습니다.nbsp긴 강연을 마치니 청중들 모두 뜨거운 환호와 함께 이곳 시카고까지 오셔서nbsp2시간nbsp40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많은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떠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nbsp모두들nbsp“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었고,nbsp스님의 지혜로운 답변 속에서 많은 것을 얻어간다”고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질문했던 분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니nbsp“정말 명쾌한 답변에 의문이 해소되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어떤 분은 강연이 너무 좋았다며 내일 앤아버에서 열리는 강연장 장소와 시간을 묻기도 하였습니다.nbsp아무래도 내일도 주말이여서 오늘 질문을 못한 분들은 다시 찾아올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nbsp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긴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어디에서 오셨는지 인사도 나누고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책 사인을 하는 시간은 스님께서 오늘 강연장에 오신 분들 한명 한명에게 감사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nbspnbsp이어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오늘 시카고 강연은 콜럼버스정토회의 오봉산 총무님과 중남부지구 하일숙 지구장님이 중심이 되어 시카고 지역의 봉사자들을 새로 모집하여 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nbsp정청운님이 중심이 되어 저 멀리 미니에폴리스 열린법회의 김세희님과 오종윤님까지 함께 합류하여 강연 준비를 도와주었습니다.nbsp그리고 세이튼루이스 강연 담당을 맡은 석경숙님은 강연 준비를 위해 미리 강연을 보러 오기도 하였고,nbsp토요일이라 시카고 인근 도시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시카고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아준 정청운님께 정말 수고하였다고 하시며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시카고 강연 총괄을 맡아준 자원봉사자 정청운님nbsp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nbsp“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떠나 먼저 떠나시겠다고 하시면서 강연장을 출발하여nbsp9시nbsp45분에 숙소로 돌아와 국수로 간단히 식사를 하셨습니다.nbsp오늘 낮에 오랜만에 외출을 하시고 또 강연도nbsp2시간nbsp40분이나 하느라 몸을 무리하셨는지 조금 아파보이셨는데 곧바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nbsp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봉사를 신청했으며 일가족이 함께 와서 봉사를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어떤 분은nbsp“한인문화회관이 시카고 다운타운 북쪽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주로 교민들이 많이 참여했고,nbsp오히려 다운타운에 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젊은층의 참여가 저조했다”nbsp며 아쉬움을 나누기도 했습니다.nbsp또 어떤 분은nbsp“질문하고 싶은 분들은 많았던 것 같았는데 손을 들고 하는 방식이 익숙치 않아 더 질문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 하기도 했습니다.nbsp총괄 책임을 맡은 정청운님은nbsp“모두들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이메일로만 역할을 숙지했는데 각각 맡겨진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nbsp오봉산 총무님은nbsp“홍보는 열심히 했지만 정작 총괄을 맡을 분이 나타나지 않아 조금 힘들었는데nbsp2년전 강연에 참여한 정청운님이 선뜻 맡아주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오늘 봉사자들은 대부분은 자원봉사라는 것을 처음해 보았다고 하면서도 손발이 잘 맞았고 그래서 다들 기뻐했습니다.nbsp그리고 모두들 스님의 즉문즉설을 유튜브로 듣기만 하다가 직접 스님을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nbsp▲nbsp중부nbsp4개지역을 총괄하는 콜럼버스정토회 오봉산 총무님nbsp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nbsp60번째 일리노이주 시카고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nbsp내일은 외국인 강연과 함께 두 번의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61번째 강연은 오후nbsp3시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62번째 강연은 저녁nbsp7시30분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디트로이트 근교에 있는 앤아버의 미시간 대학교에서 열립니다.nbsp그럼 내일은 앤아버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7. 39,244 읽음 댓글 28개

2014.10.24 세계 100회 강연(59) 위스콘신 메디슨 Madison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9번째 강연이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위스콘신주는 미국 중북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는 매디슨이며, 큰 도시로는 밀워키가 있으며, 미국 제1의 낙농 지역으로서 우유, 치즈, 버터 등의 생산도 미국에서 제일 많은 편입니다. 육우와 돼지의 사육도 활발하고 동시에 이들의 사료가 되는 옥수수, 건초, 귀리 등을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낙농업과 제지업이 발달하였고 독일계 이민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밀워키를 중심으로 맥주 양조업이 발달된 곳입니다.nbsp ▲nbsp오늘의 이동 거리 메니에폴리스 →nbsp위스콘신 메디슨 →nbsp시카고, nbsp417마일오늘 강연이 열리는 위스콘신 대학교가 있는 도시 매디슨은 주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네 개의 호수로 둘러싸인 도시로서 1836년에 주도로 선정되고 나서야 도시로 건설되기 시작한 계획 도시입니다.nbsp▲nbsp위스콘신 대학교위스콘신 대학교는 미국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 있는 주립 대학으로 과학, 사회학, 경영학, 경제학, 공학, 농업학 등에서 그 우수성이 잘 알려진 대학입니다. 시청과 학교가 한길로 연결되는 대학로가 있을 만큼, 캠퍼스가 시의 중심에 있어서 도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캠퍼스는 메디슨의 4대 호수 중의 하나인 멘도타 호수를 둘러싸고 있어, 아름답고 평화로운 주변환경을 자랑합니다. 학교의 분위기는 진보적이며, 60년대에는 학생들의 베트남 반전 데모가 상당히 격렬했으며, 미국 내에서도 진보적인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디슨시의 인구는 약 23만명으로서 위스콘신대학교에는 약 500여명 교포학생들, 그리고 약 500의 한국유학생들이 학부와 대학원에 재학중에 있으며, 이들을 포함하여 매디슨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2000여명정도 된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오전 7시에 아침식사를 하신 후 원고 교정을 보셨습니다. 오종윤님의 딸 지수와 수빈이가 학교 가기 전에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여 스님 방으로 와 삼배를 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두 아이의 방이 스님의 숙소인데 스님이 오시기 전에 아이들이 직접 방을 청소하였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도 아주 예뻐 하셨습니다.nbsp그리고 어제부터 식사준비를 도와주신 최상희님께 감사의 선물로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박현정님께도 하루밤 잘 묵고 간다고 감사 인사를 하고 11시 30분에 숙소를 출발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있는 메디슨으로 약 300마일을 달렸습니다.nbspnbsp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에서 위스콘신으로 넘어오는 길에 미시시피 강 상류를 만날 수 있었는데, 아름다운 산과 강, 노란 단풍, 억새가 어우러진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위슨콘신주로 넘어와 휴게소에 내려 점심으로 준비해온 김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였습니다. 메디슨에 도착하여 스님께서 드실 약을 약국에서 구입한 후 5시 45분경에 위스콘신 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nbsp▲ 메디슨 시내로 진입스님께서 방문하신 오늘이 이 학교의 ‘홈커밍데이’라고 합니다. 졸업생과 가족들이 학교를 상징하는 티셔츠를 입고 삼삼오오 시가지와 캠퍼스를 다니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 학교 곳곳에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블락을 해놓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와 캠퍼스를 시간에 쫓겨서 둘러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nbsp▲ 오늘nbsp강연장,nbspMemorial Union at Univ.of WisconsinMadison 학교에 도착하니 ‘내가 희망입니다’ 로고가 박힌 주황색 티쳐츠를 입은 학생들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강연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특히 이번 강연을 총괄 책임진 최규리 학생은 이 학교의 대학원생인데 2년 전 사키고 강연 때 스님 강연을 들으러 왔다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고, 이 학교 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받아서 강연을 준비했다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휴게실에서 학생들이 준비해준 저녁 도시락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시고 원고를 보시다가 7시에 스님소개영상이 나오자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스님 강연과 같은 시간에 홈커밍데이 축제도 시작을 해서 학교가 온통 축제의 분위기였으며, 특히 스님 강연의 시작과 더불어 사물놀이팀이 들어와서 깜작 이벤트가 있나 싶어 보니 좀 전에 학교행사장에서 공연을 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장구와 북을 들은채 바로 스님강연을 듣고 싶다고 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자리가 부족하니 앞쪽으로 오라고 하여 바닥에 앉아서 함께 강연을 들었습니다.nbsp125석을 준비했는데 학생들이 계속 들어와서 앞쪽과 뒷쪽 바닥에 앉거나 서서 강연을 듣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총 150명이 참가해 강연장 안은 온기로 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이곳 메디슨에서 강연을 하게 된 사연, 10년 전 약속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제가 10년전에 시카고에 강연을 몇 번 왔을 때, 이곳 메디슨에서 학생들이 몇 명씩 내려 왔었어요. 그 때 학생들에게 메디슨에서도 강연을 한번 해주겠다고 해놓고 10년 가까이 실행을 못 옮겼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세계 100강을 하면서 원래는 큰 도시가 밀워키이니까 밀워키에 강연을 잡으려고 했는데 옛날에 약속했던 기억이 나서 이곳 메디슨에 오게 되었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nbsp10년 전의 약속을 잊지 않고 찾아왔다는 스님의 이야기에 감동 받은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로 스님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단법석’을 한번 떨어보자 하시며 이렇게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세상살이란 게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 뜻하는 만큼 잘 안되지요. 공부도 그렇죠. 그러다보니까 괴로울 때가 많아요. 인생에 대해서도 궁금한 게 생길 거예요. 세상이 뜻대로 안 되다 보니까 사는 게 이런 걸까 여러 가지 고뇌도 생길 거예요. 오늘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한번 해보자는 겁니다. 주제에 전혀 제한을 두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얘기해보도록 해봐요.nbsp이것을 전통적인 불교용어로 ‘야단법석’이라고 해요. 야단법석이란 원래 시끌벅적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스님이 법당에서 법상 위에 앉아서 거룩하게 얘기를 하면 경전과 관련된 제한된 주제만 가지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사는 데는 그런 얘기만 갖고 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법상을 마당에 내어놓고 앉아서 아무런 주제의 제한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하는 것을 야단법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야단법석을 하는 자리예요. 아무것이나 물어도 되고 웃어도 되고 불교 얘기 안 해도 되고 기독교 얘기를 해도 되고 무슨 얘기를 해도 좋습니다. 자, 그럼 야단법석을 한번 떨어 봅시다.”nbsp그러자 청중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스님께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항상 갈림길에서 어느 길로 갈지 우유부단하고 갈팡질팡하고 결정을 잘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결정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미국에 온지 2년 되었고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영어선생님이 싫어 영어수업이 어려운데 정말 싫은 선생님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분, 어떤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스님의 생각을 묻는 분, 기대치가 안 이루어지면 실망이 생기는데 기대치와 욕심의 차이를 묻는 분,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의 아이디어를 가로채서 포상도 받고 특진을 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nbsp오늘은 그 중에서 결혼을 앞두고 사랑받는 아내가 되고 싶다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많은 재미와 감동을 주어서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앞으로 두 달 후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을 앞둔 저로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사랑받는 며느리, 사랑받는 아내가 될까요?” nbsp“그건 불가능해요. 그걸 욕심이라고 해요. 왜냐하면 사랑을 해주는 것은 시어머니이고 남편이지 내가 아니잖아요. 사랑해주는 건 그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관여할 수는 없어요.”“그 분들의 문제라면 내 며느리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들은 적어도 갖고 계실 것 아니에요? 제가 시부모님들에게 그것에 대해 여쭤봐서 그것을 충족시켜 드리는 것이 방법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그렇게 하면 좀 낫죠. 그런데 사랑 받아서 뭐 하려고요?”“사랑을 받고 싶어요. 저는 사랑을 주고받는 행복한 가족 분위기에서 자란 것이 아니거든요.”“그러면 앞으로의 결혼 생활도 지금까지 살아온 가족 분위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야 합니다.”“제 가정이 그렇게 될 거라고요? 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여름에 남편 쪽 집에 가보게 되었는데, 남편 쪽 가족의 분위기는 저희 집과는 달리 굉장히 즐거웠거든요. 그래서 이 가족의 며느리가 되면 좋은 가정을 꾸릴 수가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그렇게 안 돼요.”“스님은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 때문인가요?”nbsp“자기 까르마가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여기를 가든 저기를 가든 늘 자기 까르마 대로 돼요. 까르마를 못 바꾸는 것은 아닌데 바꾸기가 굉장히 어려워요.”“그럼 저는 불행하게 살아야 되나요?”nbsp“불행하게 살아야 된다고는 얘기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그렇게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겠다’, ‘사랑받는 아내가 되겠다’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얘기지요.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실력이 100 밖에 안 되는데 “제가 성적을 150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까?” 물으면 스님이 “No”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너 실력만큼 나온다” 이렇게 말하면 알아듣기 쉽잖아요. 자기의 까르마만큼 행복이 주어지는 것이지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어디를 가도 자기의 까르마만큼 되는 것입니다. 콩은 한국에서 심어도 콩이고 미국에서 심어도 콩이지 한국의 콩을 미국에 가져다 심으면 팥이 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nbsp저는 좋은 얘기를 들려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해 주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택은 누가 한다? 자기가 하는 겁니다. 저는 남의 인생에 간섭을 안 합니다. ‘이런 집에 가서 이렇게 하면 제가 사랑받겠습니까?’ 이렇게 자기가 물으니까 ‘그러면 못받는다’ 이렇게 얘기해 주는 겁니다. ‘콩을 이쪽으로 옮겨 심으면 팥이 됩니까?’ 이렇게 물으니까 제가 ‘그건 안 된다’ 고 얘기하는 겁니다.”nbsp“저는 사랑을 받고 싶은데 안 된다고 하시니까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 스님”nbsp“사랑을 받고 싶으면 사랑을 하면 돼요. 내가 사랑을 받고 싶으면 내가 사랑하면 돼요. 목돈을 갖고 싶으면 저축을 해야 돼요. 자기가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을 해야 돼요. 성인은 어떻게 말씀하셨냐? 사랑을 하되 사랑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니 자기의 질문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 수 있어요.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기 때문에 자기는 자기 까르마를 벗어날 수 없고, 결혼하면 얼마 못가서 후회하게 되는 겁니다. 누구하고 결혼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nbsp그러면 자기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사랑해야 됩니다. 그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그 남편을 사랑해야 됩니다. 그러나, 사랑 받으려고 사랑하는 것은 사랑도 안 하고 사랑 받으려는 것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사랑하고 사랑 받으려는 것은 결국 ‘거래’잖아요. 돈을 투자해서 이익 보려는 것과 똑같은 거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말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에요. 그건 거래입니다. ‘내가 좋아하니까 너도 나 좋아해라’, ‘내가 너 사랑하니까 너도 나 사랑해라’, ‘내가 전화 다섯 번 했는데 너는 왜 두 번 밖에 안했니?’, ‘나는 술을 세 번이나 샀는데 너는 한 번도 안 사니?’ 이건 전부 거래이고 계산입니다. 이건 사랑이 아닙니다. 왜 우리는 사랑했는데 미워지느냐? 그건 장사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가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지 사랑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그냥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건만 사고 파는 게 아니라 사람의 기분도 사고 팔려는 겁니다.nbsp이런 어리석음은 다 우리의 욕심에서 오는 문제입니다. 자기는 지금 결혼을 사랑으로 하지 않고 욕심으로 하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실패한다는 건 이혼한다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고 나서 후회한다는 얘기입니다. 백프로 후회하게 되어 있어요. 원리가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는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보면 그냥 좋은 거예요. 설악산 가면 좋죠? 그런데 설악산한테는 ‘내거 너 좋아하니까 너도 날 좋아해라’ 이런 생각이 없잖아요. 그래서 설악산을 좋아하는 데에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시어머니나 남편을 좋아할 때는 ‘내가 너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너는 나한테 뭐 해줄래?’ 이런 기대가 있기 때문에 사랑을 해도 결과는 실망과 갈등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사랑을 할 뿐이지 바라는 마음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nbsp꽃을 좋아하면 꽃이 좋아요? 내가 좋아요? 내가 좋습니다.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내가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내가 세상을 사랑하면 내가 행복한 겁니다. 그런데 세상으로부터 내가 사랑을 받으려고 하면 자기가 원하는 만큼 안 채워지기 때문에 결국 실망하고 한탄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잘 물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결혼했으면 자기는 백프로 실패했을 거예요.”“사랑하라는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공감하는 것도 안 됩니다.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을 하라는 것이 논리적으로는 맞는데 사랑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사랑을 하면, 내가 사랑한 만큼 사랑을 못 받기 때문에 그것 또한 완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아닙니다. 물론 사랑도 안 하고 사랑 받으려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행복은 사랑하고 사랑 받으려면 확률이 반반이 되고, 사랑 안 하고 사랑 받으려면 백프로 실패가 되고, 사랑하고 사랑 받을 생각이 없으면 백프로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nbsp사랑 받으려고 하면 백프로 실패합니다. 설령 사랑해줘도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돼요. 시댁에 가보고 ‘아, 내가 이 집에 오면 사랑받겠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에요. 우리도 어떤 집에 초대 받고 가서 음식해 놓은 것을 보고 ‘야, 이 집 잘 먹고 사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안 되지요. 제가 왔기 때문에 잘 차려놓은 것이거든요.nbsp서로 확인도 하고 몇 년 동거도 해보고 결혼을 해도 실패하는 이유는 요구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결혼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큽니다. 그런데 자기가 질문할 때 첫마디만 듣고도 기대가 매우 높다는 것을 금방 느꼈거든요. 이런 결혼은 오래 못가요. 그러니까 결혼에 대한 환상을 딱 버려야 합니다. 가서 고생할 각오를 하세요.nbsp결혼을 할 때는 자기의 권리를 포기해야 결혼이 성립합니다. 아무리 포기를 안 해도 최소한 절반은 포기해야 합니다. 다 포기하면 더 좋고요. 결혼 준비는 나이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학벌도 아니고 인물도 아닙니다. 권리를 절반 이상 포기할 준비가 되었느냐? 그렇다면 결혼할 준비가 된 것이고, 그게 안 되었으면 결혼은 다 실패합니다. 인물이 잘생겼느냐 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결혼해서 같이 살면 만가지가 서로 달라요. 상대에게 맞추라고 하니까 ‘내가 노예인가?’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요. 결혼이라는 것이 그래요. 그래야 가정이 화목해져요. 그래야 자녀가 정신적으로 안정이 돼요. 그런데 자기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기를 탁 내려놓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늘 법문 듣고 돌아가도 그게 절대로 안 될 겁니다.”nbsp“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일상생활에서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nbsp“욕심이 있구나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니가 문제가 아니라 내 욕심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아는 겁니다. ‘어떻게 너가 그럴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내 기대가 높아서 그렇구나’, ‘내 욕심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구나’ 이렇게 항상 나 쪽으로만 보고 있으면 됩니다. 안 고쳐져도 됩니다. 화를 내면서도 ‘너 때문에 화가 난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아이고, 내 성질 때문에 내가 화를 내었구나’ 이렇게 딱 돌이키면 더 이상 안 번집니다. 못 고쳐도 확산은 안돼요. 거기서 멈춥니다. 그러니 ‘아, 내가 지나친 기대를 갖고 있으니 결혼을 하면 갈등이 많겠구나’ 이렇게 미리 알아야 합니다. ‘사랑도 못 받을 것이고 밉상이 되겠구나’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는 안 되도록 내가 조금은 노력을 해야 되겠다. 시어머니가 좋아 보인다고 하는데 지금은 결혼하기 전이니까 잘해주지 며느리가 딱 되면 완전히 사람이 달라집니다.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에요. 모든 사람의 심리가 그래요. 인간이 그렇게 위대하지 않아요. 그걸 알아야지 ‘이 집에 가면 사랑 받겠다’ 이런 환상을 가지면 안 됩니다.오히려 내가 가서 이 집에 어떤 도움이 될까, 남편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남편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실망하면 안돼요. 그 사람의 없던 모습이 나타나는 게 아니에요. 내가 눈이 어두워서 못 봐서 그런 겁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맞춰 줄 마음을 내야 합니다. “남편은 나한테 맞추면 안돼요?” 묻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남편 문제이지 내가 요구할 사항은 아닙니다. 항상 내가 맞출 마음을 가지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겁니다.nbsp그런데 자기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주는 것을 보고 들은 것이 없기 때문에 잘 안 될 겁니다. 어릴 때부터 무의식 세계에 고집하는 것만 물려받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고집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자꾸 자기를 봐야 합니다. 그럴려면 종교와 관계없이 절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자기가 고집하는 것을 항상 알아차려야 합니다.” nbsp질문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감사합니다.” 우렁찬 목소리가 나옵니다. 청중들의 따뜻한 격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왜 제가 사랑받지 못하나요?” 하며 따지던 표정에서 점점 공감을 하고 수긍을 하고 이제 변하겠다는 의지도 보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짧은 문답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확확 변해가는 모습이 참 감동이었습니다. nbsp nbsp 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나중에 좋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이 좋은 줄을 알아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항상 지금 좋아야 합니다. 젊을 때는 젊을 때가 좋고, 결혼하면 결혼해서 좋고, 늙으면 늙어서 좋고 이래야지, 나중에 좋으려고 하면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좋아해보지 못하고 죽어요. 나중에 좋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이 좋은 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을 지금에 맞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거예요. 지금 장구 치는 게 행복하고, 지금 공부하는 게 행복하고, 지금이 행복해야 해요. 박사 학위 따야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 선택에 대해 기죽지 말고 이 자유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nbspnbsp마지막에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란 말에 따뜻한 온정이 느껴졌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2시간 10분이 흘렀고, 쉬지 않고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청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다시 한 번 보냈습니다.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비구니 스님께서도 강연에 참가하여 끝까지 강연을 듣고 스님께 인사를 드리니 스님께서 ‘깨달음’책을 선물하시며 공부를 격려하셨습니다.nbsp오늘 메디슨 강연의 총괄책임을 맡은 최주리 학생에게는 수고하였다고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최주리님을 도와 강연 준비를 함께해 준 이규빈님에게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두 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강연 총괄을 맡은 최규리님과 이규빈님gt오늘 메디슨 강연은 위스콘신 대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nbsp행사 뒷정리를 모두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했습니다. 학생 봉사자들은 모두들 “시험기간 중이라 자원봉사 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스님 강연을 듣고 나니 마음이 더 편해졌다”며 보람 있어 했습니다. 마무리 말씀 중에 “지금 공부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신 부분과 “평생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하신 부분에서 큰 위로도 받고 다시 새로운 힘을 충전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힘든 시기에 유튜브를 통해 스님 법문을 듣고 많이 행복해졌기 때문에 꼭 시간을 내어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오늘 그럴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한국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다들 놀라워 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렇게 봉사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 후 9시 40분에 출발하여 오늘 숙소인 시카고의 이명희님 댁에는 12시 20분에 도착했습니다.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9번째 위스콘신주 메디슨 강연을 잘 마쳤습니다. 내일 60번째 강연은 시카고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시카고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6. 44,247 읽음 댓글 40개

2014.10.23 세계 100회 강연(58) 미니에폴리스 Minneapolis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8번째 강연이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미네소타주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주로서 인구는 530만명 정도이며, 이중 한국교민은 약 15,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미니에폴리스와 주도인 세인트폴을 둘러싼 트윈시티 지역을 엮어서 주의 인구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모여 사는데 약 300백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미네소타주는 곡창지대로서 농업이 주산업을 이루어 콩, 옥수수, 보리, 귀리 등을 생산하고 소와 돼지를 방목하며 식품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제1의 철광석 채굴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스칸디나비아 계통의 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주이며, 독일, 영국, 핀란드 계통의 주민들도 섞여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주의 5 라고 합니다.nbsp ▲nbsp오늘의 이동 거리 달라스 →nbsp미니에폴리스, 946마일스님께서는 오전 5시에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저가항공사를 이용하고 또한 출근길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하여 일찍 공항에 나오다 보니 공항에서 3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비행기가 연착되어 거의 4시간 동안 공항에서 기다렸습니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스님께서는 원고도 보시고 명상도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공항에서 대기 중일 때도, 비행기 안에서도 틈만 나면 원고 교정을 보시고 계십니다.nbspnbsp▲nbsp공항에서 명상 중이신 스님드디어 2시간 20분의 비행 끝에 미니에폴리스에 도착하니 공항에는 오종윤님과 김세희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오늘 하루 묵을 오종윤님 댁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되었습니다. 저 멀리 캐나다 위니팩에서 스님 일행을 켄사스시티까지 10일 동안 운전해줄 장형원님이 오전부터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 머무를 숙소인 오종윤님의 집입니다박현정님과 조숙자님 등 오늘 강연을 준비하는 봉사자들 모두 함께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준비된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시고 오후에도 원고교정을 보셨습니다. nbsp▲nbsp미니에폴리스 정토열린법회 봉사자들이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오늘 미니에폴리스의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 예년에는 지금 시기가 추울 시기인데 인디안 섬머로 인하여 내일까지 날씨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인디언 섬머는 북미 대륙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을 일컫는 말로,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기 직전 일주일 정도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종종 서리가 내린 후에도 이런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것은 봄이 온 것 같지만 마지막 추위가 한번 오는 한국의 꽃샘 추위와는 반대 현상입니다. 그래서 인디언 서머는 절망 가운데에 뜻하지 않는 희망을 의미하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낙엽도 다 떨어지고 날씨가 추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봄날처럼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에 아름다운 단풍까지 있으니 평화롭고 한가로운 전원도시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월 30일이 할로윈데이라 집 앞에 호박으로 장식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미국은 가을 할로윈데이가 가까워지면 미국 전역에 오렌지색의 크고 작은 호박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꼭 할로윈을 기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가을의 풍성함을 상징하는 호박 한 두 개를 집 앞에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로윈데이 때는 꼭 우리나라에서 2월 초하루 영등할미날 대문 양쪽에 황토를 놓아서 온 동네가 붉은 황토로 가득 찼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nbsp스님께서는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시고 5시50분에 숙소를 출발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Sisters of St. Joseph of Carondelet에 도착하니 입구에서 포스터를 들고 주차 안내를 하는 장형원님과 미니에폴리스 정토열린법회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 강연장nbsp입구에서 포스터를 들고 안내하는 장형원님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 한 명 한 명의 눈을 맞추며 감사 인사를 하신 후 대기실에서 잠시 계시다가 7시에 무대 위로 올라가셨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Sisters of St. Joseph of Carondelet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까지 합쳐서 총 70명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즉문즉설이란 무엇인지 설명해주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안녕하세요, 저녁식사는 하셨어요? 작년보다 장소가 좋네요. 여기는 수녀원인가 봐요. 세계 강연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강연을 한 장소가 성당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공공장소를 빌리기가 수월한 게 카톨릭 재단 쪽인가 봅니다. 손 한번 들어보세요. 절반쯤 계시네요. 즉문즉설 동영상 한번이라도 보신 분 손들어보세요. 거의 다 보셨네요.nbsp즉문즉설이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이런 저런 고뇌들, 그 자리에서 누구나, 아무런 주제 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종교얘기, 과학얘기, 개인얘기, 사회얘기, 인간얘기, 자연얘기 등 어떤 주제의 제한도 없습니다. 그렇게 서로 대화를 하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길을 찾아가보는 것입니다.nbsp‘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자기가 좋을 대로 살면 돼요. 그런데, 우리는 다 자기 좋을 대로 사는데도 고뇌가 많은데, 우리가 함께 대화를 하면서 이 고뇌를 좀 더 줄이는 길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 자, 그럼 대화를 시작해보죠.“그리고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3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보통 6개에서 10개 정도의 질문을 받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즉문즉설 강연 중에서 가장 적은 수의 질문을 nbsp받았습니다. 비록 질문 수는 적었지만, 그래도 답변이 너무 좋아서 청중들도 다들 기뻐했습니다.nbsp먼저 두번째 질문자는 시작부터 크게 한숨을 쉬며 “초등학생 때부터 성년이 될 때까지 늘 외톨이라고 느끼고 살아왔는데 미국에서 여러 모임에 나가보기도 하지만 사람 사이의 진실한 대화를 하기 어렵다”며 답답한 마음을 긴 시간 토로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이 분을 위하여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답변을 하신 후 질문자에게 소감이 어떠냐고 스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질문자가 “속이 너무 시원해져서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대답하니 청중들은 질문자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그리고 스님께는 고마움의 박수를 크게 보냈습니다. 질문자의 질문과 한숨 속에서 오랜 시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고, 또 스님의 답변 후에는 시원함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니 진정으로 이 즉문즉설의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마지막 세번째 질문자는 “미국에 온지 20년이 되었고 가정이 해체되어 지금 혼자서 살고 있는데, 나이 45세에 새로운 가정을 가지는 것이 좋을지요?”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분께 당장 다음주 화요일부터 워싱턴 미주정토회관에서 있는 깨달음의 장 수련에 참가할 것을 강하게 권유하셨습니다. 자기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자기를 알면 삶의 변화가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질문자도 처음에는 무겁게 시작했지만 스님께서 가볍게 대답해주니 마지막에는 웃음을 띄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깨달음의장 수련을 하여 삶이 훨씬 더 가벼워지기를 기원해보았습니다.nbsp그리고 첫번째 질문자는 아이들의 종교 교육과 관련해서 남편과 의견이 달라 갈등하고 있다는 질문을 했는데, 스님께서는 문답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아주 간단하게 바라볼 수 있게 방향을 잡아 주셨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 교육과 관련하여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저희 남편은 불교신자이고요,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저희는 4학년과 2학년짜리 딸 둘이 있는데요, 결혼하면서 종교에 대해 얘기하면서, ”결혼하고 나서는 종교에 대해서 서로 강요하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아이들도 클 때 까지는 종교에 대해서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이 크면 스스로 선택하게 하자”고 했었습니다.그런데 아이들이 학교에 가게 되면서 카톨릭 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문제는 아이가 2학년이 되면서 발생하였습니다. 천주교에서는 2학년 때 첫 영성체를 하는데요. 아이는 학교 교육의 영향을 받다 보니 첫 영성체를 받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그렇고 어릴 때 유아세례를 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컸습니다. 그런 문제로 많이 울고 짜증도 내고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저는 이 학교에 있다면 그런 걸 하게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그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그 학교에 두긴 했지만 그것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며, 그 방식에 따를 바에는 학교를 옮기자는 입장입니다.그런데 이미 아이들이 그 학교를 다닌지 5,6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서 친구들도 이미 다 형성이 된 상태이고, 학부모들 관계도 이미 형성이 된 상태에서 학교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거든요. 남편과의 관계와 애들까지 생각을 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여쭤봅니다.”“그런데, 왜 그런 사람하고 결혼을 했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요구하는 것이 있고, 학교의 친구문제가 있고, 그 다음에 학부형 문제가 있고, 남편과의 문제가 있고 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 자기가 인생을 살면서 어느 것에 제일 비중을 높이 둬야 될 것 같습니까? 다 같이 25의 비중을 둘 것인지, 종류가 네 가지이지만 비중을 다르게 둘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질문자는 지금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이 문제들을 수평적으로 접근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리는 것입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어떤 것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 같아요?”nbsp“아이들의 행복입니다.”“첫번째는 아이들의 행복인데, 이 문제를 가지고 부부가 싸우면 아이들이 행복할까요?”“아니요.”“그러면 아이들의 행복의 기준이 뭘까요? 가정의 화목 아니겠어요?”“네.”“가정이 화목하면, 학교를 옮기든 종교가 달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정에 불화가 있다면 엄마 아빠가 다 카톨릭이든, 개신교든, 불교든, 학교 친구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는 그것이 행복에 가장 큰 장애요소가 돼요. 자기가 지금 그걸 수평적으로 보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입니다.nbsp여기서 가장 큰 비중은 남편의 의사입니다. 그러니까 질문자가 의견이 있어서 배우자에게 “여보,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요?” 했을 때, 배우자가 “좋아요” 한다면 괜찮아요. 그런데 배우자가 “그게 아니다” 라고 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엄마가 계속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요?nbsp첫 번째로 자기가 괴롭잖아요, 두 번째로 엄마 아빠가 그것을 가지고 심리적인 갈등을 일으키면 아이들이 불안해지죠. 그리고 엄마는 아이를 두둔해주고, 아빠는 그렇지 않으니까 아이가 아빠를 마음에서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나중에 크면 아빠를 미워한 것이 자리를 잡아서 아빠와의 갈등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게 되면 남편과도 갈등이 굉장히 심해집니다. 그 심리는 대상이 바뀌면서 똑같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자기가 지금 어느 것을 중요시 할 것인지에 대해 선별이 없어서 생기는 고뇌입니다.”“그러면 현실적인 답안이 무엇일까요?”“아이의 행복이 중요한 것이지 종교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아이가 세 살까지는 중심을 아이에게 두어야 해요. 그런데, 아이가 세 살을 넘으면 중심은 항상 부부에게 돌아와야 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미성년자일 때에는 부모가 주예요. 자녀도 자기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최종 결정권은 부모가 가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일 때에는 도덕적으로든 법률적으로든 주권이 부모에게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자기의 선택권이 있는 게 아니에요. 대부분의 권한이 보호자에게 있어요. 대부분 보호자는 부모이구요. 이것을 질문자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 아이가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하는 것은 바른 생각이 아니에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보고 부모가 “오케이”할 수도 있지만, 부모가 “오케이”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성년이 되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들을 의무가 없어집니다.nbsp그러니까 지금 이것은 부모에게 권리가 있는 문제를 아이에게 권리가 있는 것처럼 본인이 착각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첫째, 관점이 잘못 잡힌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유학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보내주어야 하냐고 부모들이 질문을 하거든요. 그러면 여력이 있으면 보내주면 됩니다. 그렇지만 부모에게 유학을 보내주어야 할 책임은 없습니다. 밥만 먹여주고 학교만 보내주면 되요. 아이가 원하는 걸 모두 해줘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아이와 다툴 필요도 없고요. “갈 돈 있으면 가라“ 하시면 돼요. 형편이 되면 해주고, 형편이 안 되면 ”엄마 아빠는 그런 능력은 없다“ 하시면 됩니다. 고민할 것도 없고 아이를 야단칠 것도 없어요.nbsp그래서, 남편이 동의를 하면 문제가 없지만 남편이 “안된다”고 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싸우면 어떨까요? 그것 때문에 불만이 있으면 집안의 분위기가 냉랭해지죠.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에게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면 아빠에게 부정적인 심리를 갖게 됩니다. 그러다 아이가 어른이 되면 아버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성적으로는 이해하면서도 어릴 때 받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아버지에게 다가가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사춘기가 되면 아이가 아버지에게 굉장히 반항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 자기가 뿌린 씨앗이 나중에 오히려 아이에게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어요.nbsp아이를 낳게 되면, 세 살 때 까지는 무조건 아이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때 아이의 최고 보호자는 엄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족은 아이 엄마를 무조건 편안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편해집니다. 그런데 아이가 세 살이 넘으면 중심은 다시 부부 쪽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어디로 이사를 가면 무조건 가야 합니다. 남편은 한국에 있고 아이와 엄마는 아이의 교육 때문에 외국에 나와 있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교육에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nbsp예를 들어, 외교관의 경우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많이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다가 나라도 바뀌고, 친구도 바뀌게 되어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이렇게 되는 이유는, 이사를 다니면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부부가 화목하고 부인이 남편을 따라 이사를 다니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하루에 12번을 옮겨도 아이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엄마의 심리만 안정되어 있다면요.nbsp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세 살 전까지는 엄마의 심리적 안정이고, 그 이후는 부부의 화목입니다. 부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이 때 부모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거나 자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돼요. 인생의 순서를 지켜야 인생이 원활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복잡한 이유는 삶의 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에요. 비중을 같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nbsp이렇게 하면 삶의 질서가 딱 잡혀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자는 아이를 우선하고 있어요, 이것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걸 종교문제로 보면 안 됩니다. 아이가 어떤 말을 해도, “아빠가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라고 엄마가 말해야 합니다. 아빠가 안 된다고 하고 엄마가 된다고 하면 아이는 엄마 편이 됩니다. 그래서 절대로 아빠가 아이를 야단칠 때 엄마가 간섭해서는 안돼요. 가장 좋은 것은 “이게 어디 아빠 말을 안 들어” 라고 하면 좋지만, 아빠가 부당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이렇게 까지 할 수는 없잖습니까? nbsp그럴 때는 문을 닫고 나가버려야 되요. 나중에 아빠에 대해 불평해도 들어는 줘야 하지만, 아빠에 대해 조금이라도 나쁜 인상을 주면 안 됩니다. 그러면 그것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쳐요. 어떻습니까? 소감을 말씀해 보세요. 다른 의견도 좋고요.”“스님 말씀을 들으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제가 개종을 해야 할까요?”“개종할 필요가 없어요, 왜 개종하려고합니까? 질문자는 질문자대로 신앙을 가지면 됩니다. 그리고 집에서 아버지는 불교이고 어머니는 천주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갈등 없이 사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종교다원화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훨씬 유리합니다. 형식적 신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거냐, 어떻게 내 삶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이 열려야 아이들도 함께 열려요. 아이가 엄마에게 “어떻게 선택할까요?” 물을 때 엄마가 오히려 “어느 것이든 좋은걸 하나 선택해도 되고, 지금 안 해도 되고, 나중에 해도 되고, 둘 다 해도 돼” 하고 오히려 열어줘야지요.”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고, 질문자도 얼굴 표정이 밝아지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합니다. 복잡하게 느껴졌던 문제가 스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해결책이 명료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성질은 쉽게 고칠 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나를 기준으로 보면 세상 사람들이 다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 그 사람대로 괜찮아요. 사람은 다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 그 사람도 자기를 어떻게 하지 못해요. 내가 내 남편을 보면 답답하지만 그 사람의 속으로 들어가면 그 사람의 카르마가 그렇게 형성되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걸 어떻게 해요?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기 성질은 쉽게 못 고치면서 남의 성질은 쉽게 고치려고 해요.nbsp성질대로 살려고 하면 과보를 받아야 됩니다. 돈을 빌렸으면 빚을 갚듯이 말이에요. 그리고 빚을 갚기 싫으면 돈을 안 빌리면 되듯이, 과보를 받기 싫으면 성질을 바꾸기 어렵더라도 바꿔야 됩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살려면 사람들에게 맞춰야 돼요. 그것이 싫으면 스님이 되는 게 제일 낫습니다.nbsp스님이 되면 남에게 피해는 조금 덜 주거든요. 마지막 질문하신 분, 어때요? 지금이라도 머리 깎고 스님이 될래요?”“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었습니다.” “그래요. 성질대로 살려면 그렇게 해도 되고요. 그러나 가정도 이루고, 세상에서 화목하게 살려면, 반드시 그 성질을 바꾸어야 해요. 나날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불행하게 살면 자기만 손해예요.”청중들도 2시간 20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큰 박수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작년에도 참석했다는 미네소타 대학교 학생들에게 오늘 강연 소감을 물어보니 “비록 질문은 적었지만 깊이 있는 답변이 아주 좋았다” 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질문하신 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고, 마지막 질문을 하신 남자 분도 스님 책을 많이 사가지고 와서 스님께 사인을 받으러 왔는데 스님께서는 다시 한번 다음주에는 워싱턴으로 가서 깨달음의장 수련을 꼭 하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nbsp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도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오늘 미니에폴리스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아준 김세희님에게는 수고했다고 하시면서 스님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미니에폴리스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아준 김세희님오늘 숙소를 제공하고 강연 준비도 함께 한 오종윤님에게도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두 딸과 아내와 함께 기념촬영도 했습니다.nbsp▲nbsp오늘 머무를 숙소를 제공해 준 오종윤님 가족입니다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nbsp▲nbsp오늘부터 10일 동안 운전 자원봉사를 해주실 장형원님입니다. 사진이 조금 흔들렸네요.스님께서는 뒷마무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강연장을 출발하여 10시 20분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해 놓은 호박죽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스텝진들과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원고 교정 업무를 밤늦게까지 보셨습니다.nbsp오늘 미니에폴리스 강연은 미니에폴리스 정토열린법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합심하여 준비했습니다. 행사 뒷정리를 마치고 봉사자들은 묘덕 법사님과 함께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행사총괄을 한 김세희님은 처음에는 자원봉사자가 없어서 많이 초조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봉사자들이 점점 늘어나 차분히 준비할 수 있어 좋았는데, 아무래도 홍보가 많이 부족하여 강연에 참여한 사람이 적지 않았나 하며 아쉬워 했습니다.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행사당일 자원봉사는 하였지만, 사전 홍보에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 하였습니다. 또한 이번에 처음 자원봉사를 신청한 분은 질문 자체가 많이 무거웠는데 질문자가 스님 답변을 들으면서 점점 얼굴히 환해지는 것을 보고 내 마음도 가벼워지고nbsp이런 뜻깊은 행사에 자원봉사 했다는 사실에 뿌듯함도 생겼다 고 합니다. 봉사자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작년에 이어서 이렇게 봉사도 하고 강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8번째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드디어 115회 강연의 절반을 넘어섭니다. 내일 59번째 강연은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메디슨에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5. 37,095 읽음 댓글 31개

2014.10.22 세계 100회 강연(57) 달라스 Dallas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7번째 강연이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달라스를 중심으로한 DFW 메틀로폴리탄 지역은 7백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로서 뉴욕, LA,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광역권에 이어 미국 내에서 네번째로 큰 광역도시이며 교민은 80,000100,00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직항으로 운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달라스 공항은 미국내 어느곳이든 차로 2일, 비행기로 4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교통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는 물류 중심지이며, 중남미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들이 이곳에서 많이 출발하며, 미국 최대항공사인 American Airlines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방위산업의 리더인 Lockheed Martin, Bell Helicopter 등이 밀집해 있으며 세계 최대의 에너지 석유화학기업인 Exxon Mobile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미국 통신법인 등 600여개의 정보통신 기업들이 달라스 북동쪽 Richardson에 밀집해 있는 등 항공 석유 하이테크 산업이 발달한 미국 첨단산업의 메카입니다. 이와함께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관리하는 중남부 최고의 금융시장입니다. 달라스 지역은 텍사스주의 경기가 좋은 관계로 미국 내에서 경기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의 하나로 타주로부터 인구유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한인들의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여 2014년 들어서는 American Airline이 서울로 직항하여 대한항공과 함께 운행하고 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전 7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8시10분에 오스틴에서 달라스로 출발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숙소를 제공해준 구진영님의 두 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단주를 선물했습니다.nbsp▲nbsp오스틴에서 숙소를 제공해준 구진영님과 두 아들그리고 배웅 나온 신도님들께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달라스 열린법회 한용우님의 밴을 타고 4시간 이동하여 12시에 달라스에 도착했습니다.nbsp ▲ 오늘의 이동 거리 오스틴nbsp→ 달라스, 221마일한용우님의 집에 도착하니 가족 모두가 삼배로 1년 만에 찾은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nbsp달라스에서 숙소를 제공해준 한용우님 가족아칸소에서 천일결사자인 윤광미님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와서 이향희님과 함께 스님 일행을 위한 점심식사를 차려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식사를 마치고 원고 교정을 보신 후 휴식도 취하셨습니다.nbsp그리고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스케쥴이라 잠시 스텝진들과 함께 짐을 싣는 문제에 대하여 의논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항상 저가 항공을 타고 다니시기 때문에 짐값을 따로 내야 하므로 개수를 줄여야 합니다.nbsp이후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시고 5시50분에 숙소를 출발하여 오늘 행사가 열리는 Springlake Center 강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강연장 입구에서 달라스 정토열린법회에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시다가 7시에 스님 소개 영상이 나오자 바로 무대로 오르셨습니다.nbsp▲nbspnbsp대기실에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고 계신 스님오늘 달라스 강연은 170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면서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여러분들이 미국에 이민을 오셔서 3년도 살고, 5년도 살고, 10년도 살고, 20년도 살았는데 후회를 하게 되면 과거 지난 시간을 낭비한 것이 됩니다. 반대로 보람 있게 생각하면 인생을 잘 산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적어도 이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미국에 와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어도 ‘미국에 한 번 와봤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예요. 미국 구경을 한번 해봤다는 것은 100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준을 어디에 두고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인생이 성공이 되기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여러분들은 모두 성공한 분들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인생의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여러분들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 됩니다. ‘내가 미국에 이 고생을 할려고 여기에서 살았나’ 이렇게 생각하면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실패한 인생이 됩니다.nbsp성공이냐 실패냐는 어떤 객관적인 조건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인생의 목표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성공이 되기도 하고 실패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공하고 싶어요? 실패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모두 이미 성공하셨어요. 지금까지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대성공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도, 욕심이 많으면 늘 헐떡거립니다. 그래서 늘 인생을 괴롭게 삽니다.nbspnbsp그래서 오늘은 인생의 행복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주제는 제한이 없습니다. 아무 얘기나 하셔도 좋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고뇌가 생기고, 생에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걸 가지고 대화를 해봅시다.”그러면서 질문을 받았는데,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취직 준비하는 학생인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이 일을 줄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꾸 싸우게 되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묻는 분, 할아버지와 사촌오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몇 년이 지났는데 죽음이 두렵고 마음에 평안이 오지 않는다는 분, 미국에 온지 5년차이고 한국에 남편이 있는데 아이 하나는 대학에 들어갔고 다른 하나는 올해 졸업하는데 계속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인 분 등이 있었습니다. 질문자가 초반에는 없는 듯 하다가 후반부로 가니 점점 많아져서 시간 관계상 추가 질문은 아쉽게도 받지 못했습니다.nbsp특히 얼마 전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북한은 남한만큼 재정적인 면이 충분하지 않은데 통일이 과연 가능한지, 우리가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묻는 외국인 분이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이 외국인의 질문에 답변을 하신 후 다시 청중들에게 “여러분은 통일에 별로 관심이 없고 오히려 외국인이 이런 질문을 했는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통일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일이에요. 이분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하고 격려하시면서 이분께 일어나 보시라고 하면서 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nbsp▲ 한반도의 통일nbsp문제에 대해 질문한 외국인,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결혼하고 나서 남편과의 성격 차이로 갈등하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결혼생활을 한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질서 있고 규칙적인 삶이 몸에 베어있다가 미국에서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은 자유롭고 질서보다는 그 때 그 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했으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신나게 쉬어야 하지만, 남편은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바쁠 때에는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날 때 쉬게 됩니다. 또 저는 그 때 그 때 치워야 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놔뒀다가 치우고 싶을 때 치우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자꾸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공간을 나눴습니다. 저의 공간과 공통적인 공간만큼은 어지르지 말고, 당신의 공간은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저도 모르게 남편의 공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요?”“서로 맞추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겨울에도 런닝을 입고 다닐 정도로 열이 많고, 어떤 사람은 여름에도 내복을 입고 다닐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탑니다. 이런 두 사람이 부부가 되면 방 안의 온도 때문에 갈등이 굉장히 심해요. 여름에는 한 사람은 에어컨을 틀면 춥다고 하고, 한 사람은 더워 죽겠는데 왜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하냐고 합니다. 또 겨울에는 한 사람은 히터를 틀자고 하고, 한 사람은 더운데 왜 히터를 트냐고 합니다.nbsp그럴 때 이 두 분은 결혼을 할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서로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수 있으면 결혼을 할 준비가 된 것이고, 이걸 하지 못한다면 결혼할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nbsp그러니까 아파트가 있느냐, 직장이 있느냐, 돈이 얼마나 있느냐, 얼굴이 잘 생겼느냐가 결혼준비가 아닙니다. 결혼 준비가 되었는지는, 육체적으로는 스무 살이 되었는지이고, 정신적으로는 자기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결혼준비가 아니에요.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기 때문에, 자기의 권리를 절반씩 포기해줘야 합일이 됩니다. 그런데 자기의 권리를 각각 움켜쥐고 있으면, 한 집에 살아도 영원히 남남이에요. 계속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여러분이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못하면서 결혼을 했다는 것은 자기가 자기를 모르고 결혼했다는 것입니다. 해결책은 상대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상대가 에어컨을 틀었는데 추우면 나만 스웨터를 꺼내 입으면 됩니다. 상대가 히터를 틀었는데 더우면 나만 벗으면 됩니다. 내가 상대에게 맞춰버리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음식 같은 경우, 남편이 싱겁게 먹으면 싱겁게 하고 나만 소금을 넣어 먹으면 되는 것이고, 남편이 짜게 먹으면 짜게 하고 나만 물을 부어 먹으면 되는 겁니다. 내가 맞춰버리면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이게 제일 쉬워요. 그런데 이 제일 쉬운 것을 아무도 못해요. 왜냐하면 자기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nbsp그렇다면 두 번째 방법은 반반씩 섞는 것입니다. 한 명은 18도, 한 명은 22도이면, 중간인 20도로 맞추면 됩니다. 중간으로 맞춰서 한 명은 약간 추워도 참고, 한 명은 약간 더워도 참는 것입니다.세 번째 방법은 나한테 맞추는 방법도 있지요. 제일 좋지요. 그런데 그것은 절대로 안 돼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주로 나에게 맞추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갈등이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절반씩 맞추는 것은 타협이고, 내가 맞춰주는 것은 수행입니다. ‘알았다’하고 맞춰버리면 되요.nbsp그런데, 절반도 못 맞추고, 나도 못 맞춰주겠고, 상대도 맞춰주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는 것인가? 아닙니다. 다른 해결책이 있습니다. 방을 따로 쓰면 됩니다. 한 사람은 따뜻하게 해서 쓰고, 한 사람은 시원하게 쓰고, 볼 일을 볼 때에만 잠시 만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nbspnbsp지금 질문자는 어떻게 타협을 했죠? 도저히 안 되겠어서 공간을 나눴다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그런데 질문하신 분은 공간을 따로 쓰기로 해놓고 왜 남의 방에 가서 “왜 이렇게 온도를 차게 해놨냐”고 문제 삼고 있는 거예요. 그건 질문자가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nbsp가장 좋은 것은 같이 쓰면서 남편이 어질러놓은 것을 불평하지 않고 치울 만큼은 치우고, 못 치우면 그냥 놔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게 제일 좋아요. 같이 있으면서 그냥 남편이 어지르는 대로 두고 사는 거예요. 불편하면 내가 치우고, 치우기 싫으면 그냥 놔두고 살면 되요. 두 번째로, 따로 쓰기로 했으면 상대편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고 존중해줘야 합니다.nbsp여기까지 듣고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박수를 치자 스님께서 저분이 누군지 아시겠죠? 하셨는데nbsp강연장은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nbspnbsp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는 깨끗한데 아이는 어지른다면, 치워주던지 아니면 아이의 교육상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가만히 놔두면 됩니다. 가만히 놔두면 엉망이 될 것 같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정하게 지나면 그 안에서 더 이상은 더 안 어지릅니다. 엉망진창이 되어도, 그 안에서 일정하게 치워가면서 어지릅니다. 그래서 그것만 봐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nbsp“그래서 저도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살려다가도 ‘우리 자식이 이것을 보고 배워서 미래에 부인과 싸우지 않을까’, ‘그 와이프가 또 나처럼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듭니다. ‘얘를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하고요.”“그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아빠가 아무리 어질러도 엄마만 깨끗하면 애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왜냐하면 아이는 90 엄마를 닮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엄마가 깨끗하게 하는데 아이들이 어지를 수 있어요. 그것은 엄마가 어지르는 아빠와 시비를 하는 경우입니다. 첫째는 물론 아버지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버릇이 아이에게 갈 때에는 반드시 엄마의 거울에 반사되어서 갑니다. 바로 가는 것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싫어하면, 아이가 아버지를 반드시 닮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시비만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아버지를 닮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제는 자기문제예요. 자기문제이기 때문에 자기만 편하면 아이들 문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그 원리에 대해 말씀을 듣고 나니 마음에 안도감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지금 고쳐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그것을 놓고 나니까 저도 이제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남편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남의 성질을 고치려고 하면 안 돼요. 그러면 안 고쳐지기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 내가 내 성질을 고치려고 해도 잘 안 고쳐집니다.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못 고치는 것만큼이나 자기도 남편이 어지르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도 자기 성질 아닙니까? 그것부터 먼저 고쳐보세요. 가만히 못 있는 것을 고칠 수 있다면 남편이 어지르는 것도 고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 아이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습니다.nbsp지금은 그러려고 할 때 자기 속에서 화가 나지요? 그러면 남편이 지기 싫어해요. 속으로 아내 말이 그럴듯해도 이거 하나 아내의 말을 들으면 다른 것도 계속 따라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저항을 해요. 그런데 자기가 그것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시비도 안하면서 그냥 “여보, 이걸 이렇게 하는 게 당신에게 낫지 않을까요?” 하고 남편을 위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하면 그 마음이 상대의 무의식으로 전파됩니다. 그럴 때에는 변화가 올 수도 있어요.nbsp그러니 나부터 고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부터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고치면 내가 좋습니다. 내가 먼저 고쳐서 내가 행복해지면, 남편은 안 고쳐도 좋고 고쳐질 가능성도 높습니다.”“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제가 제 스스로 행복하게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까요?”“연습할 것도 없어요, 그냥 봐주기만 하면 됩니다. 봐주는 것이 불편한 건 내 습관이에요. 그러니까 정리정돈이 되는 것은 좋은 것이고 어지르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에요. 나는 정리정돈 되는 습이 붙어있고, 저 사람은 그렇지 않는 데에 습이 붙어있는 것 뿐이예요. 문화차이처럼요. 한국 사람이 아무리 정돈을 잘해도 일본에 가면 어지럽히는 사람이 됩니다. 한국 사람이 아무리 어지럽게 살아도 중국에 가면 정돈이 잘 된 사람이 됩니다. 그런 것처럼 이런 문화의 차이거든요. 가정마다 집집마다 다 달라요.nbsp‘저렇구나’ 하고 먼저 받아들이고, 나중에 자기가 그것에 편안해지면, 문화이기는 하지만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한번 의견은 내볼 수 있어요. 보기 싫은 것과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럴 땐 자기가 짜증 없이 얘기해 보면 상대도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니까 자기부터 먼저 하기, 그게 안되면 뭘 먼저 해보면 좋을까요? 불교 같으면 절을 하면 좋습니다. ‘또 내가 내 생각을 고집하네요, 내 습관을 고집하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자기를 돌이키는 연습을 계속 하면 나중에는 편안하게 봐집니다.”nbsp“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어지르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은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참 편하게 살 수 있나요?”“그 분들도 편한 게 아닙니다. 그것은 영어가 더 편한지, 한국어가 더 편한지 묻는 것과 똑같아요. 어릴 때부터 영어를 쓰면 영어가 더 편하고,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쓰면 한국어가 더 편한 것처럼,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편한 거예요. 무의식 속에서는 오히려 그렇게까지 너무 깔끔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쳐지지 않아요.nbsp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만 가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이 살려면 다른 것을 인정해야 같이 살 수 있습니다. 상대가 편한지 편하지 않은지는 본인이 따질 필요가 없어요. 남은 편한데 자기만 불편하니까 기분이 나쁩니까? 내가 불편하더라도 내 남편이 편하면 그건 좋은 일이지요. 그것이 전부 계산 아닙니까.”질문자는 “아이고, 예 알겠습니다” 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결혼을 했으면 왜 상대에게 맞추고 살아야 하는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해주시니 머리도 맑아지고 가슴도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강연도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보자 하시며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어떠셨어요? 재미있으셨습니까? 유익하셨습니까? 인생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해도 안 되고, 지금을 위해서 미래를 희생해도 안 됩니다. 지금도 좋고 미래도 좋아야 되요. 또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안 되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서도 안 됩니다. 세상은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하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죠? 그것은 수행이 아니예요, 왜죠? 남을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하면 오래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희생한 대가를 요구하는데 대가가 돌아오지 않으면 굉장히 억울해집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을 망치게 되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안 되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합니다.”9시 20분까지 2시간 20분동안 열강을 하신 스님께 참석자들이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도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고 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즉문즉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질문도 좋았고 청중들도 끝까지 집중력 있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스님 답변 중간중간 큰 박수가 터져 나오고 호응도 아주 높았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다들 기쁜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백인 남자 분께 어떻게 오셨냐고 하니 아내가 한국 분인데 같이 왔다고 했습니다. “한국말을 조금 알아듣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알아듣지 못한 내용은 집에 가서 아내에게 들을 예정” 이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자원봉사자인 한솔 양의 통역으로 스님 강연을 들은 백인 여성분은 “통일 이야기가 와 닿았고 앞으로 불교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하면서 “스님께서 굉장히 재미있는 분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님은 왜 이렇게 고단한 여정을 하시냐?”고 하면서 “큰 대도시에서 며칠씩 머무르면서 청중들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강연을 듣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고 제안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이렇게 하루하루 스님께서 가시는 길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와서 편안하게 물어 볼 스승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축복된 일인 것 같습니다.nbsp이어서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께서 이곳까지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행사의 꽃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오늘 달라스 강연은 달라스 정토열린법회 신도님들이 중심이 되어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합심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포스터도 정말 열심히 붙이러 다니고, 매주 마켓에 나가서 홍보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스러스가 달라스 지역에 발생하여 사망자가 생기고 대규모 집회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권고가 나와서 다들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170여명이나 참석해 무사히 강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더 많은 분들이 스님의 강연을 듣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였습니다. nbsp특히 오늘 달라스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종민 이은숙 부부에게는 사인을 한 금강경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처음 행사의 총괄을 맡았지만 아주 꼼꼼하게 매뉴얼을 숙지하고 공부하여 한사람 한사람 특성에 맞게 역할을 잘 맡겨서 원만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 총괄 책임을 맡은 이종민 이은숙 부부또 달라스 정토열린법회의 담당자로서 작년에 이어서 이번에도 강연을 함께 준비해준 한용우, 이향희 부부에게도 사인을 한 반야심경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오늘 사회를 보고 또 외국인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한 큰 딸 한솔님도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가족이 함께 강연 준비를 한 한용우, 이향희 부부와 큰 딸 한솔님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다들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도 직접 단주를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행사장을 지키고 있는 외국인 스텝에게도 영문 책과 단주를 선물하였습니다.이후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타단체와 함께 행사를 준비하였으나 올해는 우리 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인원은 적었지만 합심하여 행사를 준비하여 훨씬 더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를 했는데 “스님의 희망편지 앱을 통해서 법문을 듣고 생활이 많이 편해지고 좋아져서 오늘 자원봉사도 신청했는데 함께 해서 좋았고 달라스에 열린법회가 있다니 마음공부도 시작하겠다”고 하며 좋아했습니다. 달라스의 특징은 가족 중심의 자원봉사가 아주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러 온 대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콜럼버스 정토법당 출신의 한 자원봉사자는 “두 달간 달라스에 출장을 와 있는데 마침 스님의 강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봉사도 하고 스님도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사회를 본 한솔님은 “한인 1.5세여서 평소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별 무리 없이 사회를 보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다” 며 뿌듯해 했고, 또 “통역을 해서 외국인들이 스님의 말씀을 알아듣도록 해주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고 합니다.nbsp▲nbsp외국인들에게 스님의 강연을 통역해 주고 있는 한솔님이후 스님께서는 강연장에서 출발하여 10시 25분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스텝진들과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원고 교정 업무를 늦은 시간까지 보셨습니다.nbsp그리고, 행사 후 아칸사스에서 온 윤광미님과 자원봉사자 몇 분이 묘덕법사님을 모시고 숙소로 찾아와 스님께 인사도 드리고 스님의 건강과 무사히 100회 강연이 회향되기를 함께 기원해 주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7번째 달라스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58번째 강연은 미네소타 미니에폴리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미네소타 미니에폴리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4. 43,918 읽음 댓글 34개

2014.10.21 세계 100회 강연(56) 오스틴 Austin

nbsp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전에nbspTexas AampM 대학교에서 55번째 강연을 마쳤고, 저녁에는nbsp세계 100회 강연 중 56번째 강연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렸습니다.nbsp스님께서는 Texas AampM 대학교 강연을 마친 후 곧바로 2시 35분에 박경원님의 밴을 타고 칼리지 스테이션을 떠나 56번째 강연이 열리는 오스틴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오후 5시에 오스틴 열린법회 담당자인 구진영님 댁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김밥과 유부초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강연이 열리는 Live Oak Unitarian Universality Church 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nbspLive Oak Unitarian Universality Church오늘 강연이 있는 열리는 오스틴은 텍사스주의 주도이며, 처음부터 텍사스 공화국의 수도로 삼을 목적으로 건설된 계획도시입니다. 광역 오스틴의 인구는 약 2백만명 정도이며, 이 중 유학생을 포함한 한인 동포의 수는 약 10,000명 정도로 추정합니다. 오스틴의 메트로폴리스 지역은 수백개의 제조업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전자 제품과 첨단기술 산업의 중심지로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많은 정보통신업체들이 들어서 있는 실리콘 힐스입니다. 애플, IBM, 인텔, 구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3M 등 수많은 기업들의 지사가 오스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미국의 컴퓨터 회사인 델 컴퓨터와 미국의 식자재 회사인 월푸드마켓도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텍사스 대학교 및 여러 대학교들이 많아 텍사스 주의 주요 도시 중 가장 진보적인 도시로 주민들의 학력수준도 높은 편입니다. 주 전체는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데 이 도시는 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nbsp▲nbsp오스틴 가는길, 날씨가 화창해서 참 좋았습니다.nbsp스님께서 강연장에 도착하자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잠시 업무를 보시다가 7시가 되어 큰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서자 많은 분들이 “와” 하면서 마치 콘서트장을 찾은 것처럼 열렬한 환호를 보냈습니다.nbsp오늘 오스틴 강연에는 총 135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강연장이 다운타운 북쪽이라 사람들이 적게 올 것 같다고 행사를 담당한 구진영님은 걱정을 하였는데 유학생들의 참여는 적었지만 오히려 교민들의 참여가 높았고, 또한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Killen 지역에서도 많이 참여했다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우리들의 괴로움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언급하면서 이렇게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목표를 낮추면 어지간하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오늘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만나기 전보다는 만난 뒤가 조금 낫다’ 이런 정도의 목표를 가져보면, 오늘 강연에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도록 해보자’ 이런 정도의 목표를 설정한다면, 우리들의 삶은 훨씬 더 기쁨이 생기고 생기가 돋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을 하니까 10년을 죽어라 노력해도 그 목표에 다다를 수가 없어 좌절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야 하는 자학증상까지 생깁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한 분들이에요. 그런데 욕심 때문에 늘 인생이 괴로워집니다.nbsp될 수 없는 것을 구하는 것을 어리석다고 합니다. 욕심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된다고요? 원하는 것이 안 되었을 때 좌절하거나 절망하면 그건 욕심입니다. 그러나 해보고 안 되면 ‘다시 이렇게 해봐야지’, 또 해보고 안되면 ‘어, 이것도 안 되네. 저렇게 한번 해봐야지’ 마음이 이렇게 일어나면 욕심이 아닙니다. 실패가 좌절이나 절망이 되면 그건 다 욕심이에요. 그러나 보살의 원은 실패하면 할수록 성공에 가까워지고 그 원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그 어떤 문제든 함께 얘기 나눠보자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대화를 하고 싶으면 얘기를 하십시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오늘은 질문자가 4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각각의 질문에 대해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길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미국에서 15년 정도 살려고 이곳에 왔는데 작년 겨울 아빠가 심장 수술을 하고 엄마도 힘들어하셔서 미국에 온지 3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인 분, 순간순간 울컥해서 아이들에게 소리도 지르고 손찌검도 하는데 순간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분, 결혼 9년차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언젠가부터 남편과 대화를 하게 되면 자꾸 싸우게 되는데 남편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nbsp오늘은 그 중에서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가족을 내려놓은 것이 가장 힘들다는 암환자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자는 답답한 마음에 울먹이며 질문을 했습니다.nbsp“살면서 하나하나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가족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내려놓은 것 같았는데 뒤돌아보면 움켜쥐고 있고, 특히 나를 내려놓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지요? 저는 카톨릭 신자입니다.”“왜 내려놓아야 되는 건데요? 안 내려 놓아지면 들고 있으면 되잖아요. 어렵지 않아요. 안 믿어지면 안 믿고, 안 내려놓아지면 안 내려놓고, 안 들어지면 안 들으면 되지요.”“안 내려놓으면 욕심이 자꾸 생겨서요.”“맛있는 사과는 주워서 먹어야지 내려놓으면 안돼요. 뜨거운 그릇은 내려놓는 게 맞고요. ‘내려놓아야 한다’, ‘들어야 한다’ 이렇게 정해진 건 없어요. 그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요. 뭐든지 내려놓아야 된다 그런 건 없어요.”“제가 사실은 암환자예요. 그래서 살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을 병원에서 들었어요. ‘이제 살아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며 매일 울고 살지는 않지만, 이제 하나하나씩 내려놓자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내려놓을 필요가 없어요. 왜 그럴까요? 조금 있으면 죽기 때문에 저절로 다 내려놓아져요. 뭘 힘들게 내려놓으려고 그래요. 죽으면 다 저절로 내려놓아지는데요. 그래서 제가 자꾸 뭘 내려놓으려고 하느냐 묻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저절로 내려놓아지기 때문에 미리 내려놓으려고 애쓸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nbsp“안 내려놓으면 자꾸 욕심을 채운다니까요. 엄마가 이렇게 더 해줬으면 좋겠고...”nbsp“이미 스무살이 넘었으면 부모의 역할은 끝난 거예요. 자기가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요구한다면 그것은 미성년자라는 얘기예요. 유아적 사고를 하고 있는 거예요. 성년이라면 이제 부모에게 뭘 해달라는 소리를 하면 안 돼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아, 내가 어린애가 아니구나, 성년이구나.’ 이렇게 자각해야 합니다. 성년이라면 더 이상 부모에게 의지하면 안 돼요. 부모도 자식이 스무살이 넘으면 도와줄 아무런 의무가 없어요. 물론 이웃사람도 어려우면 도와주는데, 자식을 도와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선택사항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이웃집에서 안 도와준다고 그 이웃을 미워하진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부모가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건 부모의 선택사항이지 내가 요구할 사항은 아니라는 겁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자식은 부모 말을 들어야 할 의무가 없어지고, 부모는 자식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없어지는 거예요. 그 다음부터는 자유계약입니다. 자식은 부모 얘기를 들어보고 좋으면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부모는 여력이 있으면 자식을 도와주고, 여력이 없으면 안 도와줘도 됩니다. 여기에 서로 상호 의무관계는 끝난 거예요. 계약이 해제됐다니까요.”“그러면 아직 어린 제 아들은 어떻게 합니까?”“그건 자기 문제지요. 아들이 스무살이 안 됐으면 내가 보호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스무 살이 넘었다면 나는 아무런 책임이 없어요. 지금 아들이 스무살이 안 됐다 하더라도 자기가 죽으면 그 책임은 면해져요. 죽으면 빚도 면해져요. 왜냐하면 갚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처럼 엄마가 죽거나 엄마를 잃어버렸거나 실종됐거나 하면, 이 아이는 보호자가 필요하잖아요. 그럼 누군가가 보호자가 되어 줄 거예요. 그건 자기 죽고 난 뒤의 문제예요.카톨릭 신자라면서요. 주님을 믿으십시요. 주님께서 다 알으셔서 돌볼 사람을 보내주실거예요.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주님께 모든것을 맡기고 편안히 행복하게 잘 사세요. 우리의 명이라는 것은 저 하늘에서 보면 찰나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에요. 거기에 뭐 마흔에 죽으면 어떻고, 쉰에 죽으면 어떻고, 예순에 죽으면 어떻고, 백살에 죽으면 어떻고, 그게 무슨 복입니까. 그게 복이면 주님이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을 백살까지 살게 하지 왜 서른세살에 죽게 해요? 자기가 섬기는 주님이 서른세살에 죽었는데 자기는 서른세살 보다 더 살았으니 행운이지요. 그런데 뭘 그걸 가지고 울고 그럽니까. 생글생글 웃어요. 생글생글.”“아직은 한참 부족하지만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노력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살아야지요. 노력하면 안돼요. 바로 이 순간이 예수님처럼 될 수 있는 기회란 말이에요. 왜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박찹니까? 그러니까 노력하면 안 돼요. 노력한다는 건 뭐예요? ‘열심히 공부해야지, 해야지...’ 하는 것은 하기 싫다 이 말 아니에요? ‘믿어야지’ 이 말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 아니에요? 뭘 믿으려고 노력해요? 그냥 믿어야지요. 오늘 아침에 딱 일어나서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이렇게 기도해보세요.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다는 것만 감사해야지 내일 일은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TV에 보면 암 걸린 환자들이 몇 개월 안 남았다 해서 막 산에 들어가서 살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성공한 케이스를 보면, 저도 그걸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그건 욕심이 아니에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치료할 수 있으면 치료하는 게 왜 욕심이에요?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치료하는데, 이건 생각해야 돼요. 현재 의학에서 나온 통계를 보면 말기 암환자, 즉 34개월 사이에 죽는다고 말하는 4기 암환자 중에 1000명 중에 한명 꼴로 0.1 정도는 저절로 치유가 된대요. 그러니 현대 의학에 따라서 치료하되 마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치료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삶을 기꺼이, 오늘 하루 살아있는 것을 정말 감사하게 여겨 보세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돼요.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기보다 빨리 죽을 사람이 있다는 것 아세요? 지구 전체로 계산하면 자기보다 젊고 자기보다 건강한 사람 중에 앞으로 아마 만 명 정도는 자기보다 먼저 죽을 거예요. 교통사고로 먼저 죽든지, 각종 사고로 죽든지요. 근데 자기가 뭐 때문에 그렇게 걱정이에요? 몇 개월 산다? 이거 엄청나게 긴 시간이에요. 1년 밖에 못 살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고, ‘1년밖에 못산다’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1년을 괴로워하다 죽는게 불행이예요.nbsp그런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왜 괴롭지 않느냐?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얼마 밖에 못산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아침에 일어나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항상 주님께 감사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러면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죠. 노력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받아들여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님,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이렇게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요.” nbsp“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의 자상한 답변에 질문자도 미소를 머금고, 청중들도 질문자를 격려하는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이야기 하시며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습관이라는 것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것을 쉽게 바꾸려고 하니까 자꾸 낙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그냥 생긴 대로 살겠다고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 대신 과보를 받으면 됩니다.nbsp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멈추어 있는 물체는 계속 멈추어 있으려고 하는 성질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우리 카르마도 그렇습니다. 담배를 한 번 습관 들였다면, 계속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이 일어납니다. 그런 것처럼 여러분들의 성질이라고 하는 것은 고치기 굉장히 어려워요. 내 성질도 고치기 어려운데 어떻게 남의 성질을 내가 고치겠어요? 그러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삶이 훨씬 편안해집니다.nbsp그러나 자기 성질을 고칠려고 할 때는 노력을 먼저 해보고 안되면 자기가 과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나가면 누구나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질 거예요. 너무 욕심 많이 내지 마시고, 이 이치를 알고 수행을 하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해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스님께서는 “평소 큰소리로 이야기하지 않는데 아이 문제와 북한주민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큰소리로 야단치듯이 이야기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그것은 말 못하는 아이와 자기고통을 말못하는 북한주민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연달아 나온 아이 엄마들의 질문에 때로는 따끔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얘기를 해주셨는데,nbsp끝까지 집중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 청중들이 큰 박수로 2시간 20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첫 질문부터 답변이 길어졌지만, 스님께서 여러 가지 생생한 비유를 들어주셔서 웃음이 넘치는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셨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오스틴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오스틴 열린법회 담당자인 구진영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했습니다. 또한 Texas AampM 대학교까지 와서 운전 봉사를 하고 강연 준비도 함께한 정민규님께는 ‘기도’ 책을 선물로 주고 두 분은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 운전봉사를 해준nbsp정민규님과 오늘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아주신 구진영님nbsp많은 분들이 스님께서 오스틴에 오심을 반가워 했는데, 강연이 끝나고 나서도 스님께 찾아와 인사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분은 20년전 버팔로 강연에서의 인연을 말해서 스님께서도 뒤늦게 기억을 해내시고는 무척 반가워 하셨습니다.nbsp뒷마무리까지 모두 마치고, 오스틴 열린법회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했습니다.nbsp오스틴 열린법회는 박경원님이 휴스턴으로 이사를 감에 따라 모임이 잠시 주춤하였지만, 다들 함께 모임을 갖기 시작한지 2년3년 되신 분들이라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년 전에는 강연만 들었는데 이번에는 자원봉사까지 하신 한 분은 이번을 계기로 마음공부를 함께 하고 싶다고 하였고, 23년 된 자원봉사자들도 이제 안정적인 정기법회 모임을 만들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네가 작다 보니 소문이 빨리 퍼져서 질문자들이 선뜻 질문을 하지 못해 질문자가 적었다 며 아쉬움을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강연장을 출발하여 숙소에 도착하신 후 내일 일정에 대하여 간단히 논의를 하고 원고 교정을 늦게까지 보시다가 일정을 마무리하셨습니다.nbsp작년에는 오스틴에서 강연을 하지 못했는데 예전에 비해서 자원봉사자들도 많아졌고, 행사 총괄을 한 구진영님이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어서 강연 준비가 늦어졌다고 하였지만 열린법회 구성원들과 역할분담도 잘하고 합심하여 강연을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nbsp이렇게 하여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6번째 텍사즈주 오스틴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57번째 강연이 달라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달라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23. 46,060 읽음 댓글 2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