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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4 지역 일정 및 김제동 콘서트 관람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께서는 오전에는 울산시 언양읍과 오후에는 광주에서 일정을 가지시기로 했습니다.nbspnbsp새벽 4시에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울산시 언양읍으로 부지런히 차를 타고 달려가셨습니다. 아침 8시부터 언양에 살고 계신 속가 누님의 생신에 참석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누님께서는 두북 정토수련원에 자주 오셔서 농사일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암투병을 하고 계셔서 앞으로 자주 뵐 수 없겠다 싶으셔서 스님께서는 오늘은 특별히 시간을 내셔서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nbspnbsp오전 8시에 누님 집에 도착하니 형제들과 가족 분들이 오순도순 함께 모여서 아침 일찍부터 정성껏 생신상을 차리고 계셨습니다. 케익에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기념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nbspnbspnbsp누님께서는 “바쁘신 스님께서 오셨다”고 너무나 기뻐하시면서 연신 웃음을 감출 줄 몰라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직접 사인하신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와 희망편지가 담긴 lt정토회 2015년 달력gt을 함께 자리한 가족분들 모두에게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가족 분들과 함께 아침식사도 하시고 정겹게 이야기도 나누셨습니다.nbsp어제까지 너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시고 오늘도 새벽부터 장시간 차를 타고 오셔서 몸이 많이 아프셨는데, 누님 집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시다가 12시에 점심식사를 하신 후 12시 30분에 광주로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언양읍을 출발하여 광주에는 오후4시에 도착했습니다. 북구 운암동에 위치한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내빈실에서 윤장현 광주시장님을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시장님은 스님의 두 손을 꼭 잡으시면서 새해 인사와 더불어 세계 100회 강연을 무사히 마치고 오신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특히 시장님은 작년 6월에 당선이 되신 이후 열심히 시정 활동을 해오고 계신데 스님께서는 그동안 어려웠던 점을 얘기 들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새해 인사를 하러 오신nbsp윤장현 광주시장님nbsp시장님 사모님께서도 함께 오셔서 내일 모레 스님께서 인도 성지순례를 떠나시는데 성지순례 다니시면서 드시라고 직접 만들어오신 생강차와 견과류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도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에 사인을 하셔서 시장님 부부에게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nbspnbspnbsp오후5시부터는 같은 건물인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을 함께 관람하셨습니다. 김제동씨는 매년 연말에 스님을 콘서트에 초대했는데, 작년에는 세계 100회 강연을 다니시느라 시간을 못내셨다가 새해를 맞이하여 오늘 콘서트에 오시게 되었습니다.nbspnbsp오후 5시에 시작한 공연은 무려 3시간 동안 관중들을 웃음 바다에 빠트렸습니다. 스님께서 응원 방문을 해주신 덕분에 더욱 기를 받았는지 아니면 1년 사이에 더 실력이 일취월장 했는지 아무튼 관중들이 넋을 잃을 정도로 웃음과 눈물을 넘나들며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 김제동 토크콘서트nbsp공연 중간에 관중들의 고민과 하소연을 미리 쪽지로 받아 놓았다가 그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법륜 스님이 이 자리에 오셔서 답변을 하기가 사실 부담이 좀 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재미있고 위트있는 답변을 해주어서 관중들의 큰 공감을 자아내고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토크하는 시간을 마치면서 김제동씨가 즉석에서 스님께 새해 덕담을 요청해서 스님께서는 관중들에게 “새해에는 욕심내지 말고 오늘처럼 웃으면서 사세요” 라고 덕담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nbspnbsp▲ 김제동 콘서트에 오신 관중들에게 새해 덕담을 해주고 계신 스님nbspnbsp3시간 동안의 콘서트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김제동씨는 “권력의 편에 서는 마이크가 아니라 힘 없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마이크를 잡겠다” 면서 “그럴 수 있게 많이 도와달라”고 해 관중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박수갈채는 김제동씨가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nbspnbsp공연을 마치고 광주 트라우마 센터에서 5.18 피해자 가족분들도 공연에 함께 초대받아 오셔서 함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분들은 “김제동씨 공연도 무척 감동이었고, 또 스님을 직접 뵙게 되어서 너무나 좋다”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nbspnbsp▲ 광주 트라우마 센터에서 오신 5.18 피해자 가족분들과 함께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출연자 대기실로 가셔서 김제동씨를 응원 방문하셨습니다. 김제동씨에게 “요즘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하니까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콘서트를 하자”고 하셨고, 김제동씨는 “예, 함께 해야죠” 하며 흔쾌히 대답을 했습니다.nbspnbsp▲ 김제동씨 응원 방문nbsp김제동씨는 스님께 “이렇게 광주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고, 스님께서는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를 사인해서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nbsp▲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 선물nbsp저녁 8시30분에 콘서트장을 나와서 다시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부지런히 차를 타고 달려 밤12시30분에 두북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건강이 점점 안좋아지셔서 목젖이 붓고 몸을 가누기 힘드실 정도로 아파 보이셨습니다. 방에 불을 데피고 일단 푹 쉬시기로 하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 곧 모레부터 인도 성지순례를 비롯하여 해외 일정이 계속 있으신데 스님의 건강이 많이 염려가 됩니다.nbspnbsp내일은 서울로 올라가셔서 인도 성지순례를 떠나시기 전에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보실 예정입니다.nbsp
2015.1.3 평화재단 사회인사 미팅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께서는 인도성지순례를 떠나시기 전에 평화재단에서 하루종일 사회인사들과 미팅을 갖고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오늘 하루만 총 6건의 미팅을 연이어 하셨습니다.nbspnbsp오전 7시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 평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있었습니다. 김명혁 목사님, 김홍진 신부님, 박종화 목사님, 인명진 목사님과 함께 최근 한국 사회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 새해에는 공론의 장을 많이 마련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nbspnbsp▲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nbspnbsp오전 10시에는 평화재단 지도위원이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님과 세계 100회 강연을 다녀오신 소감을 나누며 새해 인사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12시에는 영화 ‘최종병기 활’과 ‘명량’ 등 역사물을 제작해 흥행을 이끌어낸 감독으로 유명한 김한민 감독님이 평화재단을 찾아와서 스님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한민 감독님은 스님의 책 ‘새로운 백년’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북한 문제, 역사 문제, 통일 문제에 대한 문화예술 활동을 계속 해나가고 싶은 구상이 있는데 이 분야에 많은 지혜를 갖고 계신 스님을 꼭 찾아 뵙고 싶었다고 합니다.nbspnbsp▲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nbsp특히 김 감독님이 올 가을에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 중에 있다고 하셔서 스님께서는 독립운동의 역사에서 우리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들을 짚어주시고, 앞으로 통일 한국이 되면 문화예술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감독님은 스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난 후 “스님의 정신적인 바이러스가 저한테까지 영향을 미쳐서 상승작용을 주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만들게 될 것 같다” 면서 스님께 감사해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새로 나온 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를 김 감독님에게 선물하고 오늘 평화재단까지 찾아와 주신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평화재단 실무자들 중에서도 지난 여름에 영화 ‘명량’을 보고 감독님을 좋아하게 된 분들이 많아졌는데, 스님과 미팅을 마치고 나가시는 길에 평화재단 실무자들과도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사에 대한 조예가 깊으시고 통일에 대한 관심도 많이 있으셔서 앞으로 평화재단과도 더 깊은 인연이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nbspnbsp▲ 김한민 감독, 평화재단 실무자들과 함께nbspnbsp오후 2시에는 평화연구원 김형기 원장님과 평화교육원 조민 원장님, 평화재단 지도위원 윤여준 전 장관님과 함께 평화재단 2015년 사업방향에 대해 회의를 함께 하셨습니다. 올해 1년 동안 어떤 활동을 전개해서 통일을 향한 한국사회의 변화를 추동할 것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 조민 원장님, 김형기 원장님, 윤여준 전 장관님과 함께 회의nbsp오후 4시에는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시면서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 석좌교수인 이창주 교수님이 찾아오셔서 올해 6월24일26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한민족포럼 행사에 스님께 기조 발제를 요청하고 행사와 관련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한러 수교 25주년인데 10월30일 모스크바에서 있을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실 것을 요청하면서 준비하고 있는 행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 국제한민족재단 이창주 교수님nbsp오후 6시에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님이 스님께 새해인사를 하러 찾아오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김 전 지사님에게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를 선물하셨습니다.nbspnbsp▲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님nbspnbsp미팅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니 밤9시30분이 넘었습니다. 오늘 하루만 총 6건의 미팅 일정을 소화하시느라 스님께서는 많이 피곤해 보이셨습니다. 명상수련 때 건강을 많이 회복하셨는데 새해 들어 연일 무리한 일정이 계속되다 보니 다시 몸에 무리가 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토회관으로 들어오셔서 곧바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새벽 일찍 두북으로 내려가시는 등 모레까지 지방에서 계속 일정을 가지실 예정입니다. nbsp nbspnbsp
2015.1.2 정토회 시무식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2015년 정토회 시무식이 있는 날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아침부터 원교 교정 업무 등을 보시다가 오전 10시부터 정토회관 1층 법당에서 진행된 2015년 정토회 시무식 행사에 참여하셨습니다. 오늘 시무식에는 정토회 행정처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자원활동가, 서울 공동체 대중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차 천일결사의 두 번째 해인 2015년의 힘찬 출발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먼저 삼귀의 반야심경을 함께 봉독하고, 정토회 대표 이기혜님이 앞으로 나와 인사말씀을 해주었습니다. 대표님이 “2015년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면 정토회가 또 한번 도약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하자 자원활동가들 모두 힘찬 공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nbspnbsp▲ 인사말씀을 해주시는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nbspnbsp이어서 대중들이 스님께 2015년 새해 첫 법문을 청하자, 스님께서는 새해를 어떤 마음으로 보내면 좋을지 소중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정토행자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015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도 부지런히 수행정진하셔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또 올해는 여러분들이 세운 서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마음껏 일해보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연말이 되어서 되돌아봤을 때 ‘아이고, 원없이 한번 일해봤다’ 는 자기 만족감이 들 수 있을 만큼 한껏 일해보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nbspnbspnbsp정토행자들은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지만, 항상 명심해야 될 것은 우리는 수행자라는 점입니다. 수행자들이 모여서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한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수행자는 자기가 행복한 사람입니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늘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자기 삶을 오롯이 살아가야 됩니다. 그래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자기 삶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그런 삶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갑자기 병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중병이라고 선고 받았을 때 얼굴이 노랗게 변하게 되고 그러면 안돼요. 빙긋이 웃어야 돼요. ‘아, 수행자는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의사가 놀랄 정도로요. 사고가 나서 다리가 하나 부러져도 육체적 통증 때문에는 아프더라도 ‘아이고, 그래도 다른 다리가 안부러져서 다행이다’ 이렇게 받아들일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빙긋이 웃으면서 죽을 수 있도록 삶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행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nbspnbsp욕심을 내어서 움켜쥐려고 하기 보다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눠갖는 것을 더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되고,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성질을 내기 보다는 그 때 돌이켜서 자비롭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nbspnbsp사람마다 다 원하는 것이 있는데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 이 세상이예요. 그래서 늘 욕구 불만이 생기는 겁니다. 동시에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을 내가 다 해줄 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늘 비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비난 때문에 괴로워하면 늘 괴롭게 살아야 되고, 내 욕구가 다 성취되어야 행복하다면 다 성취될 수 없기 때문에 늘 괴롭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아도 괜찮아야 됩니다. 꼭 이루고 싶으면 더 연구하고 다시 도전해서 이루도록 하면 되고, 그것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면 포기하면 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다면 하고, 할 수 없으면 “미안합니다”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해주었다고 칭찬할 때 너무 들뜨면 안되고, 해주지 못해서 비난이 오더라도 그것을 갖고 가슴에 새겨서도 안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자꾸 미안해지고 죄의식이 들면 자기 행복에 장애가 됩니다. 해줄 수 있는 만큼 해주는 것이 중요하지 해주지 못하는 것을 늘 움켜쥐고 죄의식을 가지면 현실적으로도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이렇게 새해에는 조금 더 소탈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라고, 겸손하되 당당한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nbspnbspnbsp그리고 우리는 수행자인 동시에 이 세상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보살의 서원을 갖고 있잖아요. 이 좋은 법을 나만이 간직할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전해서 그분들도 나처럼 인생을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연을 맺어주셔야 합니다. 법회에 동참도 시키고, 불교대학에 입학도 시키고, 깨달음의장에도 보내주고, 천일결사에도 입재 시키고, 또 요즘에는 온라인 활동이 많은 영향을 주니까 희망편지 앱도 선물하고, 카카오스토리도 보도록 소개하고, 유튜브와 팟캐스트로 즉문즉설을 시청할 수 있게 하고, 책도 읽도록 하는 일들도 해야 합니다.nbspnbsp그리고 정토회를 넘어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지난 한해 동안 여러 어려움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서 희생된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슬픔에 겨워하고 있는 유가족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까지도 침울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사건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진상규명이나 사후 수습이 국민 화합에 의해서 원만하게 이뤄졌으면 그 슬픔을 딛고 희망을 가졌을텐데 그것마저도 제대로 안되어서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느끼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남북관계도 진전이 없어서 지난 한해 동안 북한에 지원을 하나도 못했습니다. 고아원과 양로원에 의복이 없고 병이 걸려도 약이 없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늘 들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활동도 못하고 지원도 못했습니다.nbspnbsp새해에는 우리 국민들이 이런 아픔을 가지고 침울하게만 있게 하기 보다는 하나 하나 해결되어가는 희망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되겠습니다. 우리 정토행자들도 뭔가 작은 기여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는데 싸움판이 되지 말고 화합해서 밝힐 것은 밝혀 나가는, 그래서 죽은 사람을 살려내지는 못하더라도 유가족들의 한이라도 좀 풀어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면 좋겠습니다.nbspnbsp또 지난 한해는 남북 간에 전쟁만 안 일어나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갈등이 심했는데, 새해에는 남북관계도 해빙이 되어서 서로 대화도 하고 교류도 하고 지원도 하고 이산가족도 만나는 그런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년인 동시에 분단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랫동안 분단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 헤어진 부모 형제를 지금껏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하고 이제 나이가 칠십 팔십이 되어서 돌아가실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고 역사의 한입니다. 그래서 아직 살아있는 다만 몇 명이라도 죽기 전에 가족도 만나고 통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일을 우리가 만들어봅시다.nbspnbsp또 북한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줍시다. 남북관계가 좋아진 후에 우리가 지원을 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서로 미워하고 적대하는 가운데서도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는 돕는 것, 이것이 인간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 남북관계가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새해에는 우리가 북한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는 그런 일을 한번 해나가봅시다.nbspnbspnbsp또 국민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먹고 살만 하지만 양극화 현상이 심해서 상대적 빈곤감이 너무 큽니다. 또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힘들어 하고 있고요.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합니다. 어떤 병 보다도 자살해서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은 정말 암울한 현실입니다.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서 스스로 절망해서 자살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우리가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너무 갈라져서 갈등이 심하잖아요. 문제 해결은 못하더라도 대화라도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서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면서 타협하고 조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숨통이라도 좀 트일 수 있게 우리가 작은 기여라도 해나갑시다.nbspnbsp세상이 절망한다고 우리도 따라서 절망하지 말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새해에는 함께 만들어가봅시다. 지난 한해 잘했든 못했든 이제 지나간 일이니까 다 내려놓고요.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합시다.”nbsp우리가 희망이 되자는 스님의 간곡한 말씀에 가슴이 짠해지고, 대중들 모두 스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2015년 첫 출발을 알리는 각 부서별 퍼포먼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는 세계 100회 강연과 국내 250회 기획법회로 전법의 씨앗이 국내외적으로 널리 뿌려졌습니다. 2015년은 그 씨앗이 잘 자라서 튼튼한 나무가 될 수 있도록 돌보고, 평화통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를 위해 각 부서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슬로건을 재미있게 만들어와서 발표를 했습니다.nbspnbsp▲ “통일하러 왔습니다”로 각 지역별 사투리를 재미있게 사용해 슬로건을 발표한 인천경기서부지부nbsp▲ “2015년 양떼처럼”을 슬로건으로 양 모습을 하고 나타난 서울제주지부nbspnbsp▲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을 슬로건으로 더 멀리보고 미리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행정처 행정국nbspnbsp▲ 즉석 퀴즈를 통해 새해 소망을 표현한 평화재단과 JTS의 공동체 대중들 nbspnbsp올해가 을미년 양띠 해여서 수건을 머리에 감고 양머리를 하고 나와 “음매” 하면서 각자의 슬로건을 발표하는 부서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계속 막혀 있었던 것이 답답했는지 모두들 ‘한반도 통일’을 슬로건으로 많이 발표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부서에서 발표한 이 슬로건 대로 한해를 보낸다면 정말 못 해낼 일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nbspnbsp▲ 각 부서에서 준비해 온 발표를 보고 즐거워하는 대중들nbspnbsp그리고 특별히 함께 자리해주신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의 김형기 원장님을 모시고 새해 격려의 말씀을 청해 들었습니다. 원장님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안전 불감증이라고 이야기합니다만 만병의 근원은 분단된 상황입니다. 분단 불감증으로 인해서 우리는 온몸에 기력이 다 빠져서 온갖 병치레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단 불감증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우리가 변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면서 “양자 대립의 사회에 순환의 논리를 일깨워주는 정토행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 특별히 함께 자리해 새해 격려의 말씀을 들려주시는 김형기 평화교육원 원장님nbspnbsp마지막으로 순서로 김은숙 행정처장님이 나오셔서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처장님은 2015년은 3년 천일결사 중에 두 번째 해임을 이야기하면서 “올해는 적응하는 청소년기를 지나 완숙한 성인의 나이에 접어든 것과 같다”고 강조하고, “올해야 말로 본격적으로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하시면서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내 자리를 열심히 잘 지키면 우리의 꿈은 이뤄질 것이다”며 대중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nbspnbsp▲ 닫는 말씀을 하고 계신 김은숙 행정처장님nbspnbsp시무식을 마치면서는 도반들과 서로 마주보고 서서 새해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에게 삼배를 하면서 ‘도반이 있어 행복하고 올해도 서로 화합하여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서로 손잡고 부르면서 올해는 통일로 성큼 나아가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원해 보았습니다.nbspnbsp▲ 함께 손잡고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nbsp그리고 150여명의 자원활동가들 모두가 불상 앞에 모여서 “통일로 가자”를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이렇게 마음을 함께 모으니 정말 힘이 나고 가슴이 뿌듯해졌습니다.nbspnbsp▲ “통일로 가자”를 외치며 단체 사진 촬영nbspnbsp스님께서는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법당에서 대중들과 함께 앉아 떡국을 함께 드셨습니다. 대중들은 떡국을 함께 먹으며 오순도순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더 가졌습니다.nbspnbsp이어서 오후 1시30분부터는 정토회 행정처 집행위원 분들과 2015년 사업계획과 연간 행사 일정을 점검하는 회의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확정된 스케쥴을 확인해보니 연말까지 스님의 한해 스케쥴이 벌써부터 쉴 틈 없이 빼곡이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nbspnbsp▲ 행정처 집행위원들과 회의nbsp오후 3시에는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의 조민 원장님이 스님께 새해 인사를 하러 찾아오셨습니다. 새해에는 통일을 위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 평화교육원 조민 원장님과 미팅nbsp저녁 7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님 부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 하셨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세계 100회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신 스님께 해외 교민들을 위한 노고에 감사를 드렸고, 스님께서는 전 세계를 다니시며 느낀 소회를 함께 나누어 주셨습니다. 박 시장님도 각 도시의 지방자치와 행정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많이 다니셨는데, 두 분께서는 각 나라의 지방 행정의 좋은 점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셨습니다. nbspnbsp▲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새해 인사 및 저녁식사nbspnbsp그리고 그동안 서울시장으로서 소임을 해오면서 느꼈던 보람과 어려웠던 점 등을 많이 이야기해 주셨는데, 스님과 대화를 다 나누시고는 “오늘 스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힐링을 받았다”며 감사해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박 시장님에게 “새해에도 시민들을 위해 수고를 해달라”고 하시면서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를 선물했습니다.nbspnbspnbsp박원순 시장님 부부와의 식사를 마치고 정토회관으로 돌아오니 밤10시가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밤늦게까지 업무를 더 보시다가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새벽부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조찬이 있고, 새해를 맞이해서 스님께 찾아오시는 분들과의 미팅이 계속 있으실 예정입니다.nbsp
2015.1.1 쌍용차 굴뚝,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방문
nbsp오늘은 2015년 새해 첫날입니다. 스님께서는 문경 정토수련원 대웅전에서 대중 120여명과 함께 부처님께 정성껏 예불을 올리면서 새해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쌍용차 굴뚝 농성장과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격려해주는 것으로 새해 첫 번째 일정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문경 정토수련원 대중전, 2015년 0시가 되자 스님께서 33번의 타종 중에 첫 타종을 하시며 만중생의 해탈을 염원하는 발원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2015년, 불기 255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천하는 태평하고 만중생은 행복하여지이다.”nbspnbsp스님께서 발원을 하자 모두가 큰 박수로 2015년 새해가 밝았음을 함께 기뻐했습니다.nbspnbsp▲ 불기 2559년, 서기 2015년 새해를 맞이하여 첫 예불을 올리고 있는 스님과 정토회 공동체 대중들nbspnbsp이어서 정토회의 각 부서를 대표하여 공동체 대중들이 차례대로 나와 각자의 새해 소망을 말하고 33번의 타종을 이어갔습니다. 타종을 하면서 33천의 옹호와 가피로 우리나라가 평화로워지고 통일되고 만중생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았습니다. nbspnbsp“이 세상에 모든 갈등과 미움이 사라지고 화합되고 통일된 세상이 만들어지이다” 묘수법사님“일체중생에게 회향되어지이다.” 유수스님nbsp“맑은 벗, 좋은 벗, 깨끗한 땅, 정토세상 만들어지이다.” 묘덕법사님nbsp“모든 사람이 자기를 가장 사랑하여지이다.” 보수법사님“고통받는 모든 사람이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지게 하여지이다” 덕생법사님“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무변심법사님“정토회 세계화의 토대가 마련되어지이다” 묘당법사님nbspnbsp33번의 타종을 모두 마치고, 2015년 새해에 부처님께 올리는 첫 예불을 다함께 올렸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축원 및 발원 기도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2015년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nbsp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하겠습니다.nbsp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기를 발원합니다.nbsp욕심내기보다는 나누며 살겠습니다.화내기보다는 자비롭게 살겠습니다.어리석기보다는 지혜롭게 살겠습니다.교만하기보다는 겸손하게 살겠습니다.비굴하기보다는 당당하게 살겠습니다.미워하기보다는 사랑하며 살겠습니다.사치하기보다는 검소하게 살겠습니다.의지하기보다는 의지처가 되겠습니다.절망하기보다는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천상에 가서 즐거움을 누리기보다는지옥에 가서 고통받는 뭇 중생을 구하겠습니다.새해에는 이런 마음으로 살아서여래의 사도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nbsp스님의 간절한 발원을 가슴에 새기면서 부처님께 올리는 불기 2559년 첫번째 새벽 예불을 마쳤습니다. 0시 45분이 되어 대중들은 모두 잠자리로 돌아갔고, 다시 새벽 4시에 모두 기상하여 1월1일 첫날 새벽 예불을 올렸습니다.nbspnbsp그리고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굴뚝 농성 현장과 광화문 세월호 천막 농성장을 찾아 강추위 속에서도 간곡한 외침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nbspnbsp먼저 오전 11시에는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지난달 13일부터 굴뚝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정욱, 이창근씨를 찾아갔습니다. 영하 9도에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정토회 공동체 실무자들 20여명도 스님을 따라 함께 동행했습니다.nbspnbsp평택 농성장 사무실에 도착하니 이연옥 강원경기동부 지구장님을 비롯하여 평택과 안성, 수원의 정토법당에서 신도님들이 10여명 나오셔서 새해 아침부터 떡국을 맛있게 끓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새해 아침부터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인사를 건내자 모두들 “새해 아침부터 복을 지을 수 있어서 보람있다”고 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nbspnbsp▲ 해고노동자들을 위해 떡국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평택과 안성, 수원의 정토법당 신도님들nbsp굴뚝 밑에서 지원 업무를 하고 계신 분들과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떡국을 나눠드리려고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먼저 굴뚝 위에 올라간 두 사람을 지원하며 바쁜 하루를 지내고 계신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지부장님이 나오셔서 인사말과 소감을 간단히 나누어 주었습니다. nbspnbsp“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찾아와주시는 분들 때문에 다시 주먹 불끈 쥐고 한발 한발 걸어온지 벌써 6년째가 되고 있습니다. 올초에는 꼭 타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어요. 새해 1월1일날 법륜 스님을 뵈니까 마음이 넉넉해지고 너무 뿌듯합니다.”nbspnbsp정토회 공동체 실무자들은 김 지부장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음식은 매일 올려줍니까?” 라고 물으셨고, 김 지부장님은 “이번주부터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줄에 메여서 올려준다. 지난주까지는 하루에 한끼만 올라갔다” 고 알려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문제가 하나씩 해결이 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문제가 더 생기니까..” 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김 지부장님은 현재 이곳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 굴뚝 농성의 현재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는nbsp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지부장님nbsp“정문에서는 굴뚝이 보이지 않아요. 사실 2012년도에 3명의 동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앞 송전탑 위에 올라가 171일 동안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해결을 못했어요. 지금 올라간 굴뚝 높이는 70m가 되고요. 저 위에 두 명의 동지가 올라가 있습니다. 이 정도 바람이면 굴뚝이 흔들려요. 그래서 지금 저 친구들이 밖으로 못나오고 있습니다. 멀미 증세도 있고, 연기가 LNG인데 직접 코로 맡게 되면 두통을 심하게 일으킵니다. 상당히 하루하루가 위험합니다. 이 투쟁은 2009년도에 시작해서 올해로 6년째가 되고 있는데요. 마지막 결단으로 저 두 친구가 올라갔어요. 저희는 대화를 하자고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대화를 못하고 있습니다.nbsp처음에는 절박한 마음에 아무런 준비없이 올라갔어요. 지금도 보온이 완벽하지 않고, 공간이 1미터 밖에 되지 않아서 다리를 쭉 펴고 누울 수가 없어요. 두 사람이 1인용 텐트에 들어가 있고 밑에 깔판으로 보온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빨리 내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nbspnbsp설명을 하고 있는 순간, 갑자기 굴뚝 위로 손을 흔드는 김정욱, 이창근씨가 보였습니다. 스님과 정토회 실무자들은 일제히 손을 흔들어 화답하면서 “힘내세요”를 크게 외쳤습니다.nbspnbsp▲ 세찬 바람에도 불구하고 굴뚝 위로 얼굴을 내민 김정욱, 이창근씨 nbspnbsp김 지부장님이 “동영상으로 스님의 격려 메시지를 찍어서 굴뚝 위의 두 사람에게 전해주겠다”고 하자 스님은 즉석에서 두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고생들 많으시죠? 새해인데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에 굴뚝 위에 올라가서 찬바람 맞고, 밑에 계신 분들은 지원을 하면서 추위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 없는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그런데서 여러분들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이루 말할 수가 없겠지만, 우리가 억울해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나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이 과제를 안고 꾸준히, 그러나 절대로 물러섬이 없이 가야 합니다.nbspnbsp과정도 소중한 우리 인생입니다. 과정 또한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꼭 해결되어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하기보다 해결을 향해서 온갖 노력을 하는 이 과정도 우리에게는 값진 인생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길을 조금더 가볍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여러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만큼 노력을 하겠습니다. 2015년 새해에는 쌍용자동차 문제가 꼭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nbspnbsp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일기예보 보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다는 김 지부장님에게 스님께서는 nbsp“저희도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면서 두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nbspnbsp다행히 김 지부장님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측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요. 얼마전 뉴스에서 최악의 대법원 판결로 쌍용차 판결이 뽑혔어요. 저희는 대화로 문제를 풀고자 끝까지 노력할 겁니다. 잘 될 것 같아요. 그러니 힘을 모아주세요.” 라며 긍정적인 믿음을 확고하게 보여주었습니다. nbspnbspnbsp평택정토법당에서 정성껏 준비해 온 떡국을 먹고 있는 중에 굴뚝 위에 올라간 김정욱, 이창근씨와 영상 통화 연결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영상 통화로 두 사람에게 “힘내세요” 라고 격려했고 두 사람은 “잘 지내고 있어요.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굴뚝 위 칼바람 소리와 함께 생생한 목소리와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들려주었습니다. nbspnbsp“2015년 새해가 되었지만 우리 국민들 많이 힘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손잡고 웃으면서 좀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앞장 서서 서민들과 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nbsp▲ 굴뚝 위에 올라가 있는 김정욱, 이창근씨와 영상 nbsp통화를 하고 있는 스님nbspnbsp차가운 굴뚝 위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이 불었지만, 스님께서 불어넣어 준 온기는 굴뚝 위 두 농성자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했습니다.nbspnbsp▲nbsp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함께nbspnbsp▲ 굴뚝 위에 올라가 있는 두 사람에게 힘내세요 라고 응원해 주고 있는 정토회 실무자들.nbspnbsp발길을 돌려 오후 3시에는 광화문의 세월호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4.16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8개월이 지났지만 광화문 광장은 여전히 4월16일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단식 농성을 벌이던 78월만 해도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시민들로 북적이던 농성장엔 이제 찬바람만 불고 있었습니다. nbspnbsp뽀얀 빛을 발하던 천막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타는 속내 만큼이나 시커멓게 변해 있었고, 그나마도 텅 빈 천막이 더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농성장의 새해 소망인 진상규명은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1월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는 출범 전부터 일부 위원들의 자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센 상황입니다. nbspnbsp▲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영석이 아빠 오병환씨.nbspnbsp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는 영석이 아빠 오병환씨가 쓸쓸이 천막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영석 아빠는 스님의 손을 꼭 잡으면서 새해에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꼭 이뤄지도록 도와달라 고 호소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영석 아빠의 손을 잡고 천막 안으로 들어가 짧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nbspnbspnbsp영석 아빠가 “불교계 쪽에서는 너무 조용한 것 같아요. 처음에만 힘을 실어주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결국은 다시 유가족만 남아서 가슴 아파요” 라고 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자 스님께서는 “미안해요. 비록 미약한 힘이지만 힘을 보태고 응원하겠습니다. 힘을 내세요.” 라며 마음을 받아주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힘들죠? 그래도 힘내서 해야 돼요. 쉽게 될 일이면 벌써 해결되었겠지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면 어렵더라도 견뎌내는데, 쉽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 나중에 안되면 사람이 지치게 돼요. 길게 싸워야 될 일이니까 싸우는 일도 재미를 붙여서 해야 돼요. 쉬운 일이면 이렇게 천막치고 농성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쉽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 해나가야지요. 조금씩 시간을 내서 응원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영석 아빠를 꼭 안아주고 용기를 북돋워주었습니다. 새해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가 발족하고 진상규명 활동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인데, 영석 아빠는 거듭 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반복을 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nbspnbsp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오후 4시에는 서울 정토회관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어제 저녁에 문경정토수련원에서 2015년 정토회의 사업 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를 하다가 시간이 부족해 미처 논의하지 못한 것들을 3층 강당에 모여서 더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JTS의 해외 구호사업, 청년들의 사업 계획 등에 대해 2시간 30분 동안 실무자들의 의견을 듣고 또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저녁7시에는 그동안 세계 100회 강연을 다니시며 장시간 차량과 비행기 등을 타시면서 몸의 자세가 많이 안좋아지셔서 자세 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정토회관에 들어오셔서 밤늦게까지 각종 업무들을 보시다가 오늘 일과를 모두 마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정토회와 평화재단의 2015년 시무식 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다함께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nbsp▼nbsp다음은 쌍용차 굴뚝 농성장을 격려 방문한 현장이 생생히 담긴 영상입니다.nbspnbsp nbsp
2014.12.31 연말 자원활동가 명상 수련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12월27일부터 4박5일 동안 진행된 연말 자원활동가 명상수련을 마치고 2014년 한해의 마지막날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지난 4박5일 동안 200여명의 정토회 자원활동가 대중들과 명상수련을 함께 하셨습니다. 정토회 자원활동가들은 올해 8차 천일결사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변화된 조직 구조 속에서 각자 새로 맡게 된 소임에 적응하느라 모두들 바쁜 한해를 보냈는데, 이번 연말 명상수련을 통해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도 115일 동안 시차 적응 없이 세계 115회 강연을 다니시느라 피로가 누적되셨는데 이번 명상을 계기로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명상수련을 마치고 전체 대중과 함께nbspnbsp스님께서는 명상수련 마지막날 아침인 오늘, 새벽 예불을 올리며 참가한 수련생들을 위해 축원 및 발원 기도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거룩하신 부처님 불기 2558년 서기 2014년 한해를 보내며 부처님께 청정한 감로수와 향과 촛불로 공양 올리며 예배 찬탄 공경하며 발원하옵니다.nbspnbsp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여느 해와 다름없는 한해였지만 특별히 우리 국민들에게는 많은 슬픔과 아픔과 한탄을 가져다 준 사건들이 많이 발생한 한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하여 각종 사고, 재난과 재해, 또 사회 지도층들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이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좌절과 절망을 주었습니다.nbsp그러나 저희 정토행자들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만나 상황이 어떠하든 자신을 잘 지키며 오롯이 마음을 다스려 경계에 물들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유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슬픔에 겨워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큰 힘은 못 되었더라도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들을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미약한 저희들이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이 상황에 빠져 허우적거렸을텐데 다행히 저희들은 부처님 법을 만나 그 진흙탕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에게 작은 손길이라도 내밀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부처님께 감사드리옵니다.nbspnbsp한해를 보내며 저희들은 지난 5일 동안 수행 정진을 하였습니다. 조용히 앉아 호흡을 관하며 스스로를 돌이켜봤을 때 역시 저희들은 미약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조그마한 불편도 참지 못하고 이미 지나간 과거 일에 연연하고 있고,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 번민 속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라 하루하루 정진을 거듭해보니 천지 만물 간에 들숨과 날숨만 있지 나라고 할 것도 내 것이라고 할 것도 내가 옳다고 할 것도 없는 그런 편안한 경지에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만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다람쥐 한마리처럼 들숨과 날숨 뿐인 존재인데도 환상에 젖어 세상이 마치 자기 것인양 다 자기가 옳은 양 착각 속에 살아온 것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욕망, 성냄, 어리석음의 흐름 속에 빠지지 않고 그 흐름의 강가에 나와서 지켜볼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부처님 법 만난 인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nbspnbsp한해를 보내며 부처님과 부처님 법과 부처님 법을 따르는 무리들에 귀의하오며, 새해에도 저희들은 부처님 법에 귀의하여 오롯이 자신을 추스르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수행을 놓치지 않고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아 과거 업식에 끄달려 때로는 넘어지고 슬픔에 빠질 때도 있겠지만 오뚜기 마냥 다시 일어나서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고통 속에 헤메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법을 꾸준히 전하는 전법의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그 어떤 사람도 이 법을 만나지 못하여 헤메이는 일이 없도록 해서 이 법을 만나 그들도 우리처럼 삶이 기쁠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을 다하겠습니다.nbspnbsp더 나아가 새해에는 좌절과 절망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꽉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도 희망이 되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저희들은 작지만 부처님의 원력의 가피를 입고 있기 때문에 여래의 사도로서 당당하게 보살행을 행하겠습니다.nbspnbsp그러하오니 재불보살님들이시여 저희들을 옹호하시옵고, 천륭팔부 신중님들이시여 저희 원이 성취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nbspnbsp한해를 보내며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이 슬픔과 고통을 잊고 새해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발원하며 먼저 가신 조상영가님들 왕생극락하기를 발원하옵니다.” nbspnbsp그리고 명상수련을 마치며 스님께서는 한해 동안 수고한, 또 4박5일 동안 명상수련에 함께한 대중들에게 회향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그 중의 일부분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중도는 경험 속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쪽에도 치우쳐 보고 저쪽에도 치우쳐 보고 이쪽으로도 떨어져 보고 저쪽으로도 떨어져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중도를 실천해 보면서 하나하나 경험해가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에 토대하지 않고 이론적으로만 중도를 배우게 되면 하나의 알음알이에 불과하지 현실에서는 적용이 잘 안됩니다. 줄타기 하는 사람을 한번 보세요. 항상 왼쪽으로도 휘청 오른쪽으로도 휘청 이렇게 휘청휘청 하면서 줄타기를 주욱 해나갑니다.nbspnbsp우리는 살아 숨쉬고 있는 생물입니다. 우리의 생각도 늘 살아 꿈틀거립니다. 찰나찰나 민감하게 흔들리면서 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탁 한번 깨달아버리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되는 것인양, 한번 천국에 가버리면 영원한 행복이 주어지는 것인양 헛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방안에 촛불을 한번 밝혔다고 영원히 밝은 것도 아니고 한번 어두웠다고 영원히 어두운 것이 아닙니다. 천년 동안 어두웠던 방도 불을 켜면 바로 밝아지고 천년동안 밝았던 방도 불을 끄면 바로 어두워집니다. 그러니까 늘 지금 깨어있어야 합니다. 깨쳐버리면 어떻게 된다, 천국에 가면 어떻게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됩니다. 이것은 무상과 무아에 대한 깨달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영원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우리는 늘 지금 깨어있어야 하고,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nbspnbsp그래서 우리가 통일의 길, 정토의 길을 가는 것도 부족한 대로 모여서 함께 만들어가는 이것이 곧 수행이고 이것이 곧 정토입니다. ‘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입니다.’ 즉 지금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만일결사 기간 동안 전국 시군구에 법당이 다 생겼다 하는 이것이 성공이 아니라 그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지금이 이미 성공입니다. 어느 날 어느 시에 통일이 되어야 성공했다가 아니라 우리가 통일을 향해서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오늘 이미 나는 통일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관점이 잡혀야 환영이 사라집니다. 이것이 잡히지 않으면 수행에 대해서도 사회활동에 대해서도 늘 환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지장보살이 죽을 고생을 다해서 지옥 중생을 다 구제해야 정토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지금이 지장보살에게는 정토입니다. 우리가 인도에 가서 둥게스와리 마을을 아름답게 다 가꿔놓아야 보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목표를 향해서 거기서 그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보람이고 수행입니다. 이런 관점을 갖고 새해에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만들어갑시다.”nbspnbsp대중들은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모두들 기뻐하였습니다. 회향 법문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수련에 함께한 대중들 한명 한명 모두의 각자 소임과 이름이 무엇인지 다 듣고 한해 동안 수고많으셨다며 환하게 웃으시면서 일일히 악수를 다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200여명의 대중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토수련원을 걸어 내려갔습니다. 오늘 폭설이 내린 후 한파가 들이닥친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스님께서는 “연말인데 어둡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하잖아요” 하시면서 특별히 일찍 수련을 마쳐주셔서 다들 예전 수련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 오전11시에 수련원을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nbspnbsp명상수련을 모두 마치고, 정토회 공동체 대중들은 스님과 함께 문경새재를 찾아가 오랜만에 눈길을 밟으며 오순도순 정겹게 이야기도 나누면서 1시간 정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늘 이렇게 여유가 생기면 걷는 것으로 휴식을 대신하십니다. 오늘도 살짝 땀이 날 정도로 걷고 나니 몸도 개운해지고, 도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마음도 활짝 열려졌습니다.nbspnbspnbsp오후 6시15분부터는 문경 정토수련원 대중전에서 저녁예불을 모시고, 3년 이상 상근자원활동가와 실무자, 법사단 50여명이 자비당 요사에 모여 지난 4박5일 동안의 명상수련 소감을 함께 나누고, 2015년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한해 동안 보이는 곳에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수고를 해준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저녁 9시30분부터는 대수련장에서 서울과 문경 공동체 대중 120여명이 모여 조촐하게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스님께서 “예전에는 항상 문경에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는데, 바쁘다보니 그러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문경에서 새해를 맞이해서 기쁜 마음입니다” 라고 하셔서 박수와 환호 속에서 즐겁게 송년회가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23기 백일출가생들, 문경정토수련원 상근자원활동가들, 행자원 식구들, 평화재단 실무자, 문수팀, 법사단, 그리고 깨달음의장 바라지 오신 분들까지 모두가 나와서 새해 소망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밤 11시30분부터는 모두 대웅전에 모여서 송년 예불을 올렸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예불을 올리고, 보수법사님의 발원 기도를 함께 들으며 한해를 뜻깊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밤 11시50분이 되어 스님과 대중들 모두는 잠시 명상을 시간을 가졌습니다. 0시부터는 새해 첫 새벽예불을 부처님께 올릴 준비를 정성껏 하였습니다. nbspnbspnbsp내일 새해 첫날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먼저 굴뚝 위에 올라가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찾아가고, 다음으로 8개월째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있는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의 유가족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nbsp
2014.12.25 성탄절 성당 방문
▲ 세계 100강을 마치고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나누고 계신 스님과 김홍진 신부님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성탄절을 맞이하여 쑥고개 성당을 방문하셔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아침 일찍부터 여러 업무들을 보시다가 식사를 하신 후 10시20분에 정토회관에서 쑥고개 성당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쑥고개 성당은 김홍진 신부님이 계신 곳인데, 신부님은 10여년 전부터 스님과 함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많은 활동을 해오신 분입니다. 스님께서도 매년 이곳 성당의 성탄절 미사에 참석해오셨고, 신부님도 매년 초파일이 되면 정토회를 방문하셔서 기념법문을 해주시고 계십니다.nbspnbsp11시에 미사가 시작되는데 조금 일찍 성당에 도착해서 대기실에 앉아 신부님과 다과를 함께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마침 함세웅 신부님도 아침 미사에 참석하셨다가 끝나고 나오셔서 스님과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스님께서는 함세웅 신부님께 새책 lt지금여기 깨어있기gt를 선물하시고 반갑게 악수도 하셨습니다.nbspnbsp▲ 함세웅 신부님께 lt지금여기 깨어있기gt 새책을 선물nbsp어제에 이어서 천도교 박남수 교령님도 함께 자리해 오늘도 다양한 종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nbsp오전11시 성탄절 미사가 시작되자 신부님이 입장하고 성가대의 장엄한 노래 속에서 흰 미사보를 쓴 많은 신도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성가를 부르는 등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었습니다.nbspnbspnbsp특히 오늘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24명의 신도님들이 신부님께 세례를 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례자들과 그들을 인도해준 대모들이 짝을 이뤄 함께 나와 신부님으로부터 세례 의식을 받았는데, 특히 대모들이 세례자의 어깨에 손을 얹고 나와 함께 기도해주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nbspnbspnbsp세례식에 앞서 신부님께서 “오늘 이웃종교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셨다” 면서 스님과 정토회 식구들, 교령님과 천도교 관계자 분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먼저 박남수 교령님이 인사말씀을 해주셨고, 이어서 스님께서 성탄 축하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올 한해 우리들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세월호 사고를 상기하면서 예수님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는 무엇을 명심해야 하는지 일러주셨습니다. nbspnbsp“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죠. 특히 세월호 사건은 유가족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눈물짓게 하고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사건도 사건이려니와 그 뒤의 사건 수습이 우리가 기대하는만큼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가슴을 아프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8월 하순부터 우리 교민들이 살고 있는 전세계를 다니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해외에 계신 우리 교민들도 국내에 있는 우리들 이상으로 많이 가슴 아파 했습니다. 정말 큰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또 우리가 올림픽도 치루고 OECD에도 가입하면서 ‘우리도 이제 선진국이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즈음에 사건이 일어났고, 또 사건을 수습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후진국의 모습이였기 때문에 우리들의 자존심도 많이 상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밖에 안되나’ 이런 자책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nbspnbspnbsp돌이켜보면 이것은 단순히 어떤 특정한 몇몇 사람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지난 50년간 돈벌이만 된다면 물불을 안가리고 도덕적·법률적으로 부정한 것도 눈을 감아주고, 오직 성장과 돈벌이에만 치중했던, 그래서 밥 먹고 사는 것은 좀 넉넉해졌지만 어떻게 보면 지나친 황금 만능주의에 경도된, ‘말씀’을 섬기는 게 아니라 ‘돈’을 섬기는 그런 우리들의 삶의 결과가 가져온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말 사람은 빵만으로만 살 수 없고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물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그런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nbspnbsp그런 힘든 와중에 교황님께서 이 땅을 방문해주시고 우리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시고 화합의 길을 열어주셔서 많이 치유가 되긴 했지만 그러나 이 땅의 정치 지도자들이 그 뜻을 받들어서 마무리를 뒤늦게라도 깔끔하게 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의 양상이 계속 되었습니다. 정말 교황님도 어쩌지 못하는, 정말 하느님도 어쩌지 못하는 그런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책과 좌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개선되기는커녕 일련의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연말을 전후해서는 생각이 다르고 믿음이 다르고 이념이 다른 것들이 서로 인정되고 함께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인데, 오히려 헌법의 이름으로 이런 다양성이 용인되지 못하고 획일성으로 재단해서 임명된 사람들이 국민이 선택한 사람을 해임하는, ‘정말 민주주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일까지도 버젓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다시 지지율을 통해서 국민의 다수 찬성이 있다는 이런 발표들이 나오면서 ‘우리가 과연 선진국이 되었나? 민주화가 되었나? 잘 살아졌나?’ 하는 것들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이런 좌절과 절망의 시대에 예수님의 탄생을 돌아보면 예수님이 탄생했던 그 시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보다도 훨씬 더 암울했던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라가 로마의 지배를 당하고 거기다가 나라의 지도자들이 외세의 주구 노릇을 하는 상황 속에서 태어나시자마자 애굽으로 피난을 가셔야 했습니다. 이런 가장 춥고 어두운 시대에 그분께서 오셨고, 그 어려운 시기에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의 백성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결국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정말 절망의 끝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그 절망의 끝이 부활이라는 새로운 희망으로 나타난 것을 우리는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nbspnbsp또 지금부터 100년 전에 주님을 받아들인다는 그 한가지 이유로 사형을 당한 우리의 선조들을 생각해 봅니다. ‘정말 하느님이 계시나?’, ‘이 땅에 정말 희망이 있나?’ 하는 이런 절망 속에서 우리의 신앙이 흔들릴 때도 그분들은 오직 믿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셨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아니고 10년도 아니고 100년이 훨씬 지나서 올해가 되어서야 그분들의 믿음의 결과가 시복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오늘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좌절하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나라가 더 가까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 싶습니다.nbspnbsp‘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이 왔다’ 이런 말이 있듯이 우리의 믿음이 가장 흔들릴 때, 세상에 대한 절망이 가장 심할 때 어쩌면 새로운 시대가 가까이 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남북 통일이 이제 멀어진 것 같은 이런 시대에 통일은 곧 가까이 와 있고,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시기가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 시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고 그런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흔들림 없이 이 땅에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 나갈 때 가능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살아 생전에 통일을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선배들은 100년이 지난 뒤에야 그런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더 가까이에서 살아 생전에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서 우리 신앙인들은 각각의 신앙이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꿈꿔보는 그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예수님을 생각하면 우리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느냐 싶어요. 실패를 딛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듯이 우리의 이런 좌절이 좌절로서 끝날 게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면서 주님이 가셨던 길을 우리가 함께 손잡고 따라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땅에도 부활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 성탄의 기쁨을 우리만이 아니라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하는 쌍용자동차 사람들, 광화문에서 아직도 농성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 밀양 송전탑 반대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이 땅에 아픈 사람들과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특히 북녘 땅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받는 동포들에게도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다시한번 여러분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nbsp함께 자리한 천주교인들 모두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스님의 말씀에 공감을 표시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처음에 세월호의 아픔을 이야기하실 땐 가슴이 먹먹해져 왔지만, 마지막에 우리들보다 더 어려운 조건에서 살아가셨던 예수님을 이야기하실 땐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해 동안 한국 사회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건들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스님의 성탄 축하 메시지를 듣고 예수님의 삶을 떠올리며 다시금 희망을 갖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성가대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부님의 인도에 따라 거룩하고 경건한 의식이 계속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새롭게 세례를 받는 분들을 위해 크게 박수도 쳐주시고, 함께 성가도 따라 부르시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셨습니다.nbspnbspnbsp미사를 모두 마치고 스님과 신부님, 교령님은 십자가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nbspnbsp▲ 성탄절 미사에 함께한 박남수 교령님, 김홍진 신부님, 그리고 스님nbspnbsp그리고 정토회 오신 분들, 천도교에서 오신 분들, 쑥고개 성당 신도 중 임원 분들 모두 함께 점심 식사 장소로 이동해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기 전 신부님의 요청으로 스님께서 식사 기도를 해주셨는데, 공양게송의 끝부분을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라고 하셔서 모두들 한바탕 크게 웃고 즐겁게 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테이블 별로 3개 종교에서 오신 분들이 함께 섞여 앉아서 자기 소개도 하고 서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면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nbspnbspnbsp특히 청년들이 모여 앉은 테이블에서는 내년 초파일에는 쑥고개성당 청년회와 정토회 청년회, 경동교회 청년회 3개 종교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서 바자회를 해서 이웃을 돕거나 체육대회를 같이 하거나 하는 등 교류의 시간을 더 갖자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김홍진 신부님도 청년들이 원한다면 적극 주선해 주겠다고 하셨고, 스님께서도 “종교 지도자들끼리의 교류는 많이 있지만, 신자들 사이에서의 교류는 쉽지 않은 일”라고 하시면서도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의미있는 교류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성당 식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격려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이렇게 서로 얘기를 나눠보니까 마치 같은 불교인들끼리 같은 천주교인들끼리 있는 것처럼 아무런 차이 없이 의기투합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독교식 표현으로는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아보일 것 같아요. 자기 신앙을 지키면서도 좀 더 우리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는 일을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초파일에 저희 절에 여러분들도 많이 오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밥을 해서 주기 때문에 숟가락 하나만 더 얹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환경운동이든 구호활동이든 체육대회든 이런 교류들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들이 국민 통합의 모범을 보여주어서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면 좋겠다 싶습니다.”nbspnbsp종교가 서로 다르지만 이렇게 함께하니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신부님께서도 “스님께서 이렇게 매년 오셔서 너무 반갑다”고 하시면서 “스님 덕분에 저는 성탄절 강론을 따로 준비하지 않는다” 고 이야기해 모두들 또한번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수녀님께서 오늘 이 자리를 마무리하는 기도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그동안 저희들의 삶의 자리에만 눈을 두고 있었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서 더욱더 시선을 확장하게 됩니다. 오늘 이런 보람찬 시간들을 통해서 저희 삶이 더욱 활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nbsp수녀님의 감사 기도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년 초파일에 정토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같이 사진도 찍고 악수도 나눈 후 오늘 모임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 쑥고개 성당 수녀님들과 함께nbspnbsp성당에서 정토회관으로 들어오신 스님께서는 오후 5시부터 한겨레 신문 조현 기자와 인터뷰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조 기자님은 세계 100회 강연을 마치면서 느낀 점, 스님의 법문 내용 중에 천당이 아닌 지옥 가기를 자처하신 내용이 있는데 그 말이 주는 의미,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개봉을 둘러싼 북미 간의 갈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한국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국민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스님께 물어보았고, 스님께서는 각각에 대해 스님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한겨레 신문 휴심정 코너에 전면으로 게재될 예정입니다.nbspnbsp▲ 한겨레 인터뷰nbsp인터뷰가 끝나고 조현 기자님께 “기자님은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을 어떻게 바라 보셨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국 불교가 지난 100년 간 마땅히 했어야 하는데 해내지 못했던 일을 스님께서 이번 115일 동안 이뤄내신 것” 이라고 하면서 “불교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일이다” 고 평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교를 넘어서서 얼마나 많은 교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었나?” 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라고 기자님의 소회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nbspnbsp그리고 저녁에는 청년정토회에서 송년법회를 하고 있어서 잠깐 참석하셔서 축하해주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셨습니다.nbspnbsp▲ 청년정토회 송년법회nbspnbspnbsp저녁8시부터는 정토회 실무자들과 회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밤늦게까지 회의가 계속 되었고, 회의를 마친 후 업무를 더 보시다가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내일은 인도적 지원 사업을 점검하고자 아침 일찍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에 잠깐 다녀오실 예정입니다. 모레부터는 실무자들과 함께 문경정토수련원에서 명상수련을 4박5일 동안 함께하실 예정입니다.nbspnbsp스님의 하루는 명상이 끝나는 31일까지 쉬도록 하겠습니다.nbspnbsp
2014.12.24 성탄전야 교회 방문
nbsp▲ 경동교회 성탄전야 예배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성탄절 전야입니다. 스님께서는 박종화 목사님이 계신 경동교회에서 진행되는 성탄전야 예배에 참석하셔서 예수님 탄생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셨습니다.nbspnbsp먼저 오전 8시에는 정토회관에서 진행된 인도성지순례 준비 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법사단, JTS 실무자, 스텝 등 10여명이 모여 오는 1월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인도성지순례의 실무준비사항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인도 성지순례 점검 회의nbsp낮12시부터는 정토회의 창립시기부터 스님께 귀의해 함께해 오신 연화회 노보살님들이 세계 100회 강연을 마치고 오신 스님과 한해 동안 수고한 정토회 법사단, 실무자, 행정처 집행부 70명에게 식사 대접을 꼭 해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nbsp오늘 식사접대를 위해 보시를 해주신 김순자, 서옥희, 박정심, 박순환 네 분의 노보살님들은 다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대중들을 초대했습니다. 특히 김순자 보살님은 “스님이 전 세계를 다니시면서 법을 전해주시느라 고생을 하시는데, 저희들은 가만히 앉아서 법문만 듣고 있어서 많이 미안했다”고 하시면서 “이런 식사 자리를 꼭 마련하고 싶었다”며 기쁜 마음을 나누어 주셨습니다.nbspnbsp▲ 정토회 창림 시기부터 함께 해오신 연화회 노보살님들nbsp이렇게 모인 김에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인만큼 한해 동안 고생이 많았던 분들에게 짧게 소감을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세계 100회 강연을 위해 115개 도시에 책 1만권을 우편발송하는 업무를 진행한 행정처 장미희 지원부장님에게는 우렁찬 박수와 함께 스님께서도 많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번 세계 100회 강연 지원 업무를 하느라 많은 수고를 해주신 장미희 행정처 지원부장님nbspnbsp그리고 얼마전 박사 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한 쁘리앙카님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함께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쁘리앙카님은 대학원 졸업 후 내년 2월에 인도로 가서 인도불교부흥 사업을 담당할 예정인데, 그 뜻이 잘 펼쳐지기를 기원하며 모두가 큰 박수로 축하해 주었습니다.nbspnbsp▲ 얼마전 박사 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한 쁘리앙카님nbsp이어서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정토회의 전체 살림을 도맡고 계신 회계부를 대표해서 김기진 감사님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특히 “올해로 전국에 정토법당이 100개를 돌파했다”며 함께 기뻐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하지만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아 북한 인도적 지원 사업이 꽁꽁 묵여 있다”며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잘 풀리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 주셨습니다. nbspnbsp그런데 식당에서 만난 어떤 분이 “스님의 하루를 매일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서 스님을 우연히 뵙게 된 것을 너무나 반가워 했는데, 대중들과 함께 식사하는 동안 아무도 모르게 식사비 전체를 계산하고 나가버리셨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세계를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꼭 식사 접대를 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보시를 해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연화회 노보살님들이 보시한 돈은 연말에 명상수련이 끝나고 나서 다시 사용하기로 하여 연말연시에 두 번이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요즘 유튜브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많은 대중들이 스님 법문을 접하고 있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가끔 이런 일들이 있다” 하면서 감사를 표하시며 웃으셨습니다.nbspnbsp▲ 식사를 마친 스님께서는 연화회 노보살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연화회 노보살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글자가 크게 인쇄된 노인용 엄마수업 책을 사인해서 선물했습니다.nbspnbsp저녁6시에는 성탄전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경동교회로 출발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박종화 목사님, 박남수 천도교 교령님과 함께 다과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성탄전야 예배를 주관하는 박종화 목사님께 목사님이 5년 전에 평화재단에 오셔서 강의했을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멋진 액자에 담아서 선물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후두암 수술을 받기 전의 젊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라 목사님께서도 선물을 받고 나서 무척 기뻐하셨습니다.nbspnbsp▲ 박종화 목사님께 사진 액자를 선물하며nbsp저녁 7시30분이 되자, 스님께서는 목사님, 교령님과 예배당 안으로 함께 입장하셨습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사회자가 스님 일행을 알아보고 “성탄 때마다 찾아오시는 특별한 형제자매님을 소개한다”고 하면서 반갑게 환영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구역별 찬양대회가 신나고 즐겁게 이어졌습니다. “저 들 밖에 한밤중에”, “징글벨”, “흰 눈 사이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탄일종이 땡땡땡”, “동방에서 온 박사들” 등 우리들 귀에 익숙한 찬송가들이 메들리로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가사와 선율에 맞춰 박수를 치시며 함께 기뻐하셨습니다.nbspnbspnbsp구역별 찬양대회가 끝나고 박종화 목사님이 직접 나오셔서 박남수 교령님과 스님을 소개하면서 환영의 박수를 청했습니다. 열렬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목사님은 교령님, 스님과의 인연은 1919년 선조들의 3.1운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환영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신 박종화 목사님nbsp“종교가 다를 때 흔히 쓰는 말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타종교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별로 친하지 않을 때 부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서로 가깝게 왕래하게 되면 타종교라고 하지 않고 이웃종교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오신 분들은 이웃종교인 분들입니다. 저희들은 이웃이 된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nbspnbsp3.1운동 때 종교인들이 모여서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애국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 때 앞장선 종교가 천도교, 불교, 기독교입니다. 오늘이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천도교를 대표해서 교령님이 오셨고, 불교를 대표해서 법륜 스님이 오셨는데, 이 세 종교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종교의 다름을 묻지 않고 독립운동에 함께 나섰습니다.nbspnbsp저희들은 세상이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함께 모여서 이 나라를 위한 일을 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 모인 건 예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께서 온 누리에 평화와 행복과 정의의 복음을 주시라고 3.1운동 정신으로 오늘 같이 오신 것으로 믿습니다. 맞죠? 다시 한번 환영해 주세요.” nbspnbsp스님께서는 박남수 교령님과 함께 축하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목사님에게 전달했습니다.nbspnbsp▲ 박종화 목사님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스님과 박남수 교령님nbsp그리고 박남수 교령님이 먼저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교령님은 “올해는 성탄절을 위해 천도교 교당 앞에 ‘예수님 오심을 함께 축합니다’라고 현수막을 걸어놓았더니 신도들이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하더라” 면서 “지금 이 시간에 천도교 교인들도 성탄절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종교인들도 많이 가슴 아팠다”고 하면서 “새해에는 세월호 사고와 같은 아픔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께서도 성탄 축하의 말씀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nbspnbsp▲ 성탄절 축하 인사를 하고 계신 스님nbsp“메리 크리스마스 기쁜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 제가 아는 노래들이 참 많네요. 그런데 가사와 곡이 제가 배운 것과 조금 다르네요. 저는 옛날에 배워서 그런가봐요. 저도 초등학교 때 교회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저희 시골 동네에 조그마한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어릴 때는 교회에 가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노래를 배우는 게 큰 기쁨이었어요. 그 때 제가 연극을 했는데 동방박사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자기가 지은 데로 된다고 그 때 동방박사를 하고 지금 50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동방박사로 이렇게 찾아왔어요. nbspnbspnbsp올해는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저는 넉달 동안 세계를 다니면서 우리 교민들의 애로점에 대해 대화하면서 강연을 했는데요. 국내 사람들보다도 해외에 계신 분들이 마음에 입은 상처가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사건도 크려니와 그런 사건을 함께 치유해가는 과정이 너무나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제 성장이 우리를 꼭 행복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당했을 때는 분열했다가도 화합을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아픔을 함께하며 화합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오히려 더 큰 분열과 갈등을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특히 교민들의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일들을 잘 수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nbspnbsp박종화 목사님을 모시고 저희 5대 종교인들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매월 함께해 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북한동포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함께 대화하고 또 공동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저희들이 함께 개성을 방문해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도 했고요. 매년 3.1절에는 당시 세 종교가 힘을 합해서 나라의 독립을 추구했던 것을 함께 모여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와 원불교까지 합해서 다섯 종교가 지금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미완성의 독립, 분단 극복과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nbspnbsp또 경동교회는 크리스찬 아카데미라고 하는 좋은 단체를 만들어서 기독교의 발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대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저도 그 혜택을 받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고요. 20대 때 강원룡 목사님이 하는 내일의 집에 가서 교육을 받기도 했고요. 30대 때는 종교인의 대화모임에 참여를 하면서 목사님과 아주 가까이에서 함께 했습니다. 강원룡 목사님이 돌아가시기 전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평화포럼’에서 목사님을 도와서 힘을 합해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동교회는 저에게 아주 오래된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nbspnbspnbspnbsp이렇게 여러분들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고요. 예수님 오신 이 기쁨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만이 아니라 이 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함께 찾아왔으면 하고요. 특히 북녘 동포들도 우리처럼 이렇게 기쁜 날을 맞이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nbsp경동교회를 가득 메운 교인 분들 모두가 큰 박수로 스님의 인사 말씀에 화답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의 인사말씀을 듣고 사회자가 “법륜 스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 시절에는 확실히 악보가 없었던 것 같다”며 “아마 악보 없이 가사만 보셔서 그랬을 것”이라고 해서 다시한번 웃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성가대에서 불러주는 아름다운 찬송가들을 함께 따라부르고, 바이올린 연주도 들으면서 예수님 오심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목사님이 인도해주시는 성탄절 감사 기도를 함께 하셨습니다.nbspnbspnbsp성탄전야 예배를 모두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밤9시가 넘었습니다. 박종화 목사님은 교회 앞마당까지 나오셔서 스님 일행을 배웅해 주셨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10시 무렵 정토회관에 도착하셔서 늦은밤까지 업무를 더 보시다가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성탄절입니다. 쑥고개 성당의 김홍진 신부님의 초청을 받아 성탄절 미사에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내일도 성탄절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기쁨이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2014.12.23 평화·여성 리더십아카데미 송년회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화리더십아카데미와 여성리더십아카데미 동문들이 함께 모여 2014년 한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있는 날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어제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오늘은 외부 일정을 갖지 않으시고 정토회관에 머물며 주로 그동안 해외에 계시느라 처리하지 못했던 업무들을 처리하시고, 미뤄 두었던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오후 6시부터 대한건축사회관에서 열린 평화교육원 평화·여성 리더십아카데미 송년회에 참석하셨습니다. 2014년에는 평화리더십아카데미는 봄에 10기 38명, 가을에 11기 38명, 여성리더십아카데미는 6기 24명, 7기 9명이 수료하여 현재 전체 동문 수는 평화리더십아카데미가 466명, 여성리더십아카데미가 145명이 되었습니다. 먼저, 바쁘지만 알차게 보냈던 한 해를 평화교육원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신 법륜 스님과 윤수경 여성리더십아카데미 교장 선생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님을 앞에 모시고 격려말씀을 들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그저께 세계 100회 강연을 무사히 마치고 다녀온 것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해 주시면서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지난 한 해 동안은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아요. 특히 세월호의 아픔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이 많이 우울한 그런 한해였습니다. 제가 8월 하순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 115개 도시를 돌면서 강연을 했는데, 해외에 계신 교민들도 세월호의 아픔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한국에 있는 우리들이 참 잘 살아야 되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좋은 나라를 만들면 해외에 있는 우리 800만 교민들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들딸로 살아갈 수 있을텐데, 떳떳하지 못한 이런 사건들이 생기니까 기가 많이 죽는 것 같았어요.nbspnbspnbsp또 하나는 남북관계의 갈등이 심하니까 해외에 계신 교포들도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한반도가 평화로우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참 자랑스러울 텐데요. 외국인들이 볼 때는 북한이든 남한이든 그냥 코리아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남북이 함께 협력을 할 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bspnbsp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평화재단이 만들어졌고, 평화리더십아카데미도 생기고, 통일의병도 만들어지고 했는데, 우리들에게 놓여진 주변 환경은 통일로의 진척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겠다 싶어요. 여러분들이 새해에는 좀 더 큰 원을 세워서 한국 사회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 부분에서 역할을 더 해주시길 바랍니다.nbspnbsp통일로 가는 데에 있어서 첫째 문제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외교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민간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통일외교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둘째, 남북관계를 잘 풀어야 되는데, 이것도 핵심적으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아주 적습니다. 셋째, 국내의 경제민주화나 정치민주화나 국민통합을 위한 일인데 이것도 결국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느냐에 따라서 좌우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에요. 결국 통일은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그 정부를 누가 구성 하느냐?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이니까 결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선출해서 정부를 구성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통일코리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통일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지 않고는 통일국가라는 현실을 만들어내기가 어렵습니다.nbspnbsp그런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결국은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행위라는 것이 내가 국회의원이 되거나, 내가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정부가 통일을 지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선거를 할 때는 통일 정책에 대한 비중이 10도 안 된다고 해요. 대부분 먹고 사는 경제에만 관심이 많으니까요. 이런 상태에서는 국민의 지지 위에 있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어떤 정부도 통일 문제를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할 거예요.nbsp우리 국민들이 각성을 해서 통일 정책이 정부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도록 해야 하고, 선거 이후에도 통일 문제가 여론의 중요한 비중으로 차지하도록 해야 어떤 정부든 부담을 안고 통일 정책을 추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현실적으로는 정부가 핵심이지만, 그것을 만드는 데는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각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nbspnbsp저는 통일의 적절한 기회를 이미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즉 객관적으로 따지면 통일의 기회를 이미 상실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한번 더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만은 통일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종교인으로써 사람의 힘으로 안 되면 호법선신의 도움을 얻어서도 통일의 기운을 한번 만들어보고자 무리를 하면서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강연회를 하고, 세계를 다니면서 강연회를 하는데, 이것은 종교적으로 보면 하늘도 감동하는 그런 공덕을 쌓는 것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지극한 정성을 기울여 하늘을 감동시켜서 사람의 힘으로는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이뤄내는 기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nbspnbsp그러나 현실에 사는 여러분들은 구체적으로 통일을 위한 행동을 해서 힘을 모아주어야 합니다. 만약 ‘한번 더 기회를 놓치면 통일은 어렵다’ 이렇게 생각을 하신다면, 여러분들이 향후 23년은 통일의병들이 되셔서 통일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구체적인 행동들을 해주셔야 합니다. 정치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이 아주 강력하게 이뤄져야 새로운 정부가 통일 문제를 현안으로 다룰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통일 문제는 현안이 되지 못하고 항상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만 사용됩니다. 그런데서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동문 여러분들께서 그냥 통일에 대해서 공부하고 배우고만 끝날 것이 아니라, 때가 왔으니까 좀 더 실천적 행동을 해주십사 요청을 드립니다. 통일의병에도 더 많이 참여해서 의병답게 통일을 향해서 헌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nbsp스님께서는 종교인으로써 기도하는 마음으로 국내외를 망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공덕을 쌓고 있다고 하시고, 동문들에게는 구체적인 행동을 위해 통일의병이 되어줄 것을 주문해 주셨는데, 모두들 2015년에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더욱더 신나게 활동할 것을 다짐하며 박수갈채로 화답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평리아 7기 이원경님이 세계 100회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신 스님께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nbspnbspnbsp윤여준 전 장관님은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기 전에 한국 사회의 평화를 만드는 일에 올해는 평화재단이 더 매진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해 주었고, 윤수경 여리아 교장선생님은 시 한편을 낭송하는 것으로 인사 말씀을 함께 해주셨습니다.nbspnbsp이어서 올 한해와 작년에 임원이 되어 동문회를 이끌었던 최시열, 강주희, 백성희, 이승욱, 김도현님에게 작게나마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신임 사무총장이 된 윤여상님으로부터 2015년 사업계획을 들었습니다.nbspnbsp조금 딱딱했던 1부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2부 프로그램은 리더십아카데미 출신의 정영수, 전지해님의 사회로 신나고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nbsp“쪽 팔리자”는 주제로 각 동문들이 준비해 온 장기자랑으로 경연대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등은 상금 50만원, 2등은 30만원, 3등은 20만원이 걸려 있어서 장기자랑 시간이 무척 뜨겁게 가열되었습니다. 평리아 1기는 무반주 노래, 여리아 6기는 써니 음악에 맞춰 율동을, 여리아 7기는 샤방샤방 노래 반주에 율동을, 평리아 10기는 “문을 여시오”라는 음악에 맞춰 멋진 난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특히 가장 최근에 수료한 평리아 11기는 전기촛불을 갖고 등장해서 “살아있어 행복해” 라는 밝고 행복한 음악과 율동을 보여준 후 “무조건” 노래를 개사해서 “통일의 홀씨되어 무조건 달려가자”고 열창을 해서 동문들 전체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역시 가장 준비를 많이 해 온 평리아 11기가 1등을 수상해 50만원 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렸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새백천사” 라는 특별 공연팀이 나와서 신나는 율동을 보여주었는데, 이 팀은 동문회를 통해 300만원을 모금하여 청년포럼에서 스님의 통일 강연을 공부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해 새로운 백년 책 300권을 기증하는 뜻깊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좋은 일도 했지만, 율동 연습도 많이 해와서 오늘 하루만 129만원을 모금해서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그리고 오늘 송년회의 하이라이트 경매 시간이 되었습니다. 경매로 인해 발생한 모든 수익금의 35는 평화재단에 35는 JTS에 30는 동문회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에 수익금이 쓰여지기 때문에 물품을 기증해주신 분들도 흔쾌히 동참해 주었고, 최종 낙찰을 따낸 분들도 보람을 느끼며 참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오늘 경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이문선 작가님이 기부하신 nbsp‘만장의 법륜스님 사진으로 만든 법륜스님’ 이라는 작품입니다.nbspnbspnbsp▲nbsp이문선 작가님의 nbsp‘만장의 법륜스님 사진으로 만든 법륜스님’ 작품작가님은 법륜 스님께서 만일결사의 원을 세우셨듯이 스님 사진 만 장의 원을 세웠고, 모자이크 붓다를 말씀하실 때 만 분의 법륜스님으로 다시 한 분의 법륜스님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담아온 여러 가지 법륜 스님의 표정은 결국 한 분의 스승님일 뿐이라며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픈 마음으로 선뜻 작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삼백만원에서 시작한 경매는 점점 과열되어서 최종 650만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 650만원에 낙찰이 결정된 후 스님께서 악수를 건냈습니다nbsp그리고 스님께서도 이번에 세계 100강을 다니시며 받은 ‘산삼 세 뿌리’와 그동안 소장해 오셨던 봉화산 정토원의 단주 하나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산삼 세 뿌리는 미국 에팔레치아 산맥에서 인디언이 직접 캔 것으로 스님께서 받으신 것이지만 고심 끝에 좋은 취지로 쓰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경매에 내주셨습니다. 정토원의 단주는 만해 한용운 스님께서 쓰시던 것과 같은 모양이라고 합니다. 역시 스님께서 직접 내주신 물품들이기에 두 물품 모두 경매가 과열되었습니다. 두 물품을 합쳐서 30만원부터 시작한 경매는 최종 300만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nbspnbsp▲ 300만원에 낙찰이 된 에팔레치아 산맥의 산삼 뿌리와 봉화산 정토원의 단주nbspnbsp스님께서 기증해 주신 물품 외에도 10여분이nbsp스님과 함께 역사기행 갔을 때 찍은 사진 작품, 북한에서 직접 구입한 그림 액자 등nbsp소중한 물품들을 기증해 주셨습니다.nbsp특히 김홍신 작가님과의 한끼 식사권은 열띤 경쟁 끝에 105만원에 낙찰이 되어서 작가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매 행사를 통해 총 1300만원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뜨거운 열기를 뒤로 하고 평리아 수료생 최광수님이 무대 위로 나오셔서 평화재단과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2015년을 맞이하는 발원이 담긴 편지를 낭독해 주었습니다. 즐겁게 어울리는 가운데 다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동문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기억 나시죠? 평화재단 강당에서 처음 만났던 그 날의 어색함과 쭈뼛거림. 하지만 오늘 우리는 전혀 새로운 표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족이 되었고, 같은 뜻을 가진 동지가 되었습니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시대적 과제를 열띠게 토론하고 경주에서, 백두산에서 새로운 백년을 함께 꿈꾸던 이들이 선배가 되어, 세상을 향한 새로운 길을 찾는 후배들의 두 손을 마주 잡아주는 아름다운 동문이 되었습니다.nbspnbsp그렇습니다. 우리는 평화재단의 아름다운 동문입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노력하며, 함께 세상을 위해 잘 쓰이고자 하는 평리아, 여리아 동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인생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내딛고 있습니다.nbsp나의 것을 늘리기 보다 내 것을 내어 놓아 우리의 것을 늘리고, 세상의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비난하고 욕하면서 좌절하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나씩 실천하는 그런 동문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nbsp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새 시대의 주역이 될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평화리더십, 여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열어주신 평화재단과 함께 평리아, 여리아의 모든 가족이 이 길을 가고자 합니다.nbsp지난 천 년 동안 외세에 핍박받고, 권력에 수탈당하고, 기상을 잃어버린 채 좌절해야만 했던 nbsp이 땅의 주인들과 함께 희망의 꿈, 평화의 꿈을 펼치고자 합니다. 남북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역사관으로 이 땅에 평화를 뿌리내리는 평화재단 가족이 되고자 합니다. 지금 여기에 모인 우리가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행동하는 리더십으로 사회통합과 평화통일에 기여하겠습니다.”nbsp마지막 순서는 평리아 졸업생들로 구성된 합창팀 ‘학수고대’와 함께 부르는 노래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가한 분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손을 맞잡고 ‘천리길’ 노래와 ‘터’ 노래를 함께 부르며 4시간 동안의 즐겁고 유익했던 송년회 시간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평리아 여리아 동문들, 파이팅”을 외치며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입구에 서서 집으로 향하시는 분 한분 한분에게 악수를 건내며 한해동안 성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nbspnbspnbsp송년회를 모두 마치고 정토회관으로 귀가하니 밤11시가 다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업무를 더 보시다가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스님께서는 저녁7시부터 경동교회에서 열리는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내일은 성탄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nbspnbsp
2014.12.22 동지법회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2014년 동지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아침 일찍부터 업무를 보시고 원교 교정도 보시다가 9시30분에 얼마 전 박사 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한 쁘리앙카님을 만나 축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쁘리앙카님은 스님께서 인도의 불가촉 천민마을인 둥게스와리에서 수자타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만난 인도인입니다. 수자타 아카데미 교장 선생님을 맡아서 자원봉사를 해오다가, 여성이 인도 사회에서 불교 포교를 하려면 어느정도 학력과 지위가 필요해서, nbsp8년 전 한국으로 와서 지난 5년 동안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학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언어가 다른 낯설고 물설은 한국 땅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또 정토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해야 했기에 학업에만 전념하기가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인도인이 한국어로 박사 논문 심사를 통과해낸 것입니다.nbspnbsp▲ 쁘리앙카nbsp스님께서는 고생한 쁘리앙카님에게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 주시면서, “논문을 쓰면서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식사라도 대접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라”고 당부하시면서 격려금을 주셨습니다. 쁘리앙카님은 한국에서 받은 박사 학위를 기반으로 앞으로 인도 사회에 진출하게 될 경우 인도 사회에 불교를 전하는데 더 큰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nbspnbspnbsp오전 10시부터는 서울정토회 주간반을 대상으로 동지법회가 열렸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을 마치고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법회를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현관 입구에 신발을 넣을 공간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nbspnbspnbsp올해는 세계 100회 강연으로 인해 스님의 연말 일정이 여유롭지 못해 동지법회와 송년법회를 겸해서 오늘 법회가 열렸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동지’라는 절기가 갖는 수행적 의미를 쉽게 풀어주시면서, 동지 기도가 복을 구하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들의 수행에도 많은 가르침을 줌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정토회는 기복적인 신앙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데, 왜 동지 기도를 봉행하는지 명쾌한 설명을 덧붙여 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날입니다. 동지는 4절기 가운데 하나이고, 전통적으로는 24절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동지가 불교와 무슨 관계가 있길래 동지 기도한다고 이렇게 소집을 하느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드실 겁니다. 불교는 두 가지 성격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를 말하는 불법이 있고요. 또 하나는 불교 문화입니다. 불교는 불법을 전파하는 데에 목적이 있지 문화를 전파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예요. 그래서 불교는 불법을 전파할 때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불교 문화로 수용을 했습니다. 불교의 명절이 일반 국민의 명절이 된 것은 초파일이고, 반대로 일반 국민들의 명절이 불교 쪽으로 들어와서 자리 잡은 것이 정초기도, 동지기도입니다. 이것은 신도들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문화를 절에서 오히려 수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nbspnbspnbsp왜 동지를 명절로 삼았을까요? 계절과 우리의 삶을 비교할 때 ‘매우 춥다’ 하는 것은 ‘삶의 고통’을 말하는 것이고, ‘따뜻하다’ 하는 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난 것’을 상징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할 때 ‘겨울이 지났다’, ‘새 봄이 왔다’ 이렇게 많이 표현하잖아요? 봄이 왔다는 징표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는 것은 언제일까요?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개나리꽃이 피었다, 진달래가 피었다, 벚꽃이 피었다, 새싹이 돋았다 하면 누구나 다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지요. 적어도 계절적으로는 춘분이 지나야 하죠. 춘분이 지나야 우리는 봄이 왔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nbspnbsp그런데 조금 더 현명한 사람은 봄을 더 일찍 알 수 있어요. 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옴을 알 수 있어요. 날씨가 아직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얼음도 꽁꽁 얼어있지만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추위는 없다고 한다면 앞으로 갈수록 따뜻해진다 이런 얘기죠. 이것을 우리가 ‘입춘’ 이라고 합니다. 봄에 들어섰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입춘은 2월4일이니까 한참 추울 때입니다. 그런데 그때 벌써 봄이 시작되었다고 말하거든요. 이것은 현명한 사람이라야 알지 그냥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봄은 봄이야? 얼음이 꽝꽝 얼고 눈이 덮혀 있는데” 이렇게 말하죠. 그러나 봄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입춘을 우리는 새해의 시작으로 잡습니다. 봄이 시작될 때를 한해의 시작으로 잡습니다.nbspnbspnbsp그런데 더 지혜로운 사람은 ‘동지날이 지나면 이미 봄이 온다’ 이렇게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오늘이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죠. 그러니까 내일부터 해가 조금씩 길어지니까 이미 봄은 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미 봄은 오늘로써 시작이 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내일부터 해가 길어지면 따뜻해져야 하는데 날씨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낮이 길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내일부터 더 추워져요. 앞으로 한달 가까이 더 추워지는데 왜 그런가? 그것은 지금 낮이 길어지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고 이미 한달 전에 낮이 짧아진 것에 대한 결과물이 지금 나타나는 겁니다. 지구에 햇볕이 쪼이고 그 결과가 드러나는 데에는 실제로 한달 정도 시차가 생겨요. 만약에 우리 몸에 병이 걸렸다고 한다면, 세균이 몸에 침투하고 병이 나는 데에는 잠복기가 한달 정도 걸린다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 겨울에 군불을 때면 몇시간이 지나야 방이 따뜻해지죠? 불을 때는 데도 방이 싸늘하고, 나중에는 불이 없는 데도 방이 뜨끈뜨끈하고 그러잖아요. 불이 없는 데도 방이 따끈한 것은 이미 불을 지펴놓은 결과이고, 지금 불을 넣는데도 방이 찬 것은 불이 없었을 때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해가 제일 짧은 것은 12월 22일인데 제일 춥기는 한달 후입니다. 그래서 동지가 지나고 나서 소한이 있고 대한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 동지가 봄이라는 것을 알기가 어렵죠. 동지가 지났는데도 날이 점점 추워지니까요. 봄이 온다는 것을 예측하기가 어렵지요.nbspnbsp이런 계절의 문제가 우리들의 수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부처님 법에 귀의해서 부지런히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좋아져야 되잖아요? 그런데 기도를 해보면 대부분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나빠집니다. 그래서 ‘기도를 잘못하고 있나?’ 하는 의심이 들어서 그만두고, 나빠지니까 ‘에잇, 기도해봐야 소용없다’ 하고 그만둡니다. 이것은 동지날 이후에는 해가 길어진다고 하니까 ‘이제 추위 끝났네’ 하고 있는데 더 추워지니까 ‘봄은 없구나’ 하고 절망에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기도 입재를 해서 정진을 하면 100일까지는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바로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그러나 100일을 계속 정진하면 ‘아, 내가 고집이 좀 있는 사람이구나’, ‘내가 짜증이 참 많은 사람이구나’, ‘내가 끈기가 참 없는 사람이구나’, ‘내가 잔소리가 참 많은 사람이구나’, ‘내가 분별심이 참 많은 사람이구나’ 이렇게 자기에 대해서 좀 알게 돼요. 이것을 알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기도하지 말라고 해도 자기가 스스로 기도를 합니다.nbspnbsp그래서 한 1000일 쯤 기도하면 어떠냐? 꽃 피고 움 트는 것과 비슷해서 ‘요즘 너 좀 변했다’ 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 변화를 알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오늘 입재를 하면 이치적으로는 오늘부터 좋아지는 거예요. 그런데 드러나는 현상은 기도해도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나요. 기도를 하면 화가 덜 나는 것이 아니고 화를 더 내고, 짜증도 더 나고, 잔소리도 더 하게 되고, 갈등도 더 생기고, 재수없는 일들도 더 많이 생겨요. nbspnbspnbsp왜 그런가? 이것은 기도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지은 인연의 과보가 지금 몰아쳐 오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은 ‘기도하니까 좋아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고, ‘기도하면 빚을 갚는다’ 이런 생각을 해야 돼요. 이전에 지은 인연의 과보를 받는다, 즉 ‘빚을 갚는다’ 이런 자세로 기도를 하면, 기도 하면서 온갖 어려움이 닥쳐도 ‘아이고, 내가 빚을 많이 졌구나’ 하고 어려움을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다 욕심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일은커녕 더 나쁜 일이 생기니까, 돈이 들어오기는커녕 빚 받을 사람이 더 많이 나타나니까 ‘기도해봐야 오히려 재앙만 온다’ 고 생각하고 기도를 다 그만두게 됩니다.nbspnbsp그래서 입재하는 날은 ‘동지’와 같고, 이제 100일쯤 지나서 내 꼬라지를 아는 때는 ‘입춘’과 같고, 한 3년 정도 1000일 기도를 하고 나면 꽃피고 움트는 춘삼월과 같아 주위에서 남편도 자식도 ‘변한 것 같다’ 고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그 전에는 나는 변한 것 같은데 주위에서는 인정을 안해줘요. nbspnbspnbsp잘못이 잘 안고쳐지는 이유가, 잘못을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손해가 탁 나타나면 누구나 다 잘못을 안하겠죠? 그런데 잘못을 해도 그 과보가 금방 안드러나요. 이것도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그래요. 잘못을 해도 과보가 안드러나니까 잘못에 대해 자꾸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일은 해도 금방 안드러나니까 하기가 싫은 겁니다. 그래서 사람이 잘못된 행동은 하기가 쉽고, 좋은 행동은 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길게 보면 잘못하면 그것의 과보가 드러나는 것이고, 좋은 일을 하면 그것의 공덕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뜨거운 컵을 쥐었을 때 ‘앗, 뜨거’ 하는 것처럼 그 과보가 즉시 나타나면 어때요? 우리가 굳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마라”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없어요.nbspnbsp또 우리는 나쁜 것은 가능하면 안 밝히고 숨겨 놓으려고 하잖아요. 좋은 것은 요만큼 해놓고 이만큼 했다고 선전을 하려고 하잖아요. 그러나 좋은 일을 하고도 없었던 일처럼 묻어두면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이자가 붙어서 공덕이 한량이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김밥 할머니가 장학금 100만원 내었다고 하면 신문에 기사가 작게 납니다. 그런데 김밥 할머니가 장학금을 100만원 내었는데 조사를 해봤더니 지난 10년 간 묵묵히 했다 이러면 어떻게 돼요? 기사가 크게 나가게 되는 겁니다. 반대로 나쁜 일을 조금 했다고 하면 기사가 작게 나가는데, 그 사람 알고 봤더니 지난 10년 동안 못된 짓을 했다고 하면 기사가 더 크게 뻥튀기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 나쁜 일은 빨리 드러내 놓아서 더 이상 새끼를 못치게 해야 합니다. 실수를 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싹 엎드리면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는데, 숨기다 보면 문제가 커집니다. 그러니 나쁜 일은 빨리 드러내는 것이 좋고, 좋은 일은 좀 묻어 두는 것이 좋은데, 우리는 성질이 급해서 그렇게 못하죠.nbspnbsp우리는 계절을 보면서도 이런 수행의 이치를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수행자는 ‘동지’의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기도를 하면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알게 모르게 지은 과거의 모든 과보를 내가 다 받아내야 되겠다’ 이렇게 과보를 받을 생각을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도 ‘공덕을 쌓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빚을 갚는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면 내가 어떤 일을 해주고 상대로부터 칭찬을 받으려는 마음이 없겠죠? 남을 도와줄 때도 ‘내가 옛날에 진 빚을 갚는다’ 이런 마음을 내면 이것이 바로 ‘무주상보시’ 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좋은 일을 하면서도 ‘내가 세상을 위해서 일한다’ 이런 생각을 자꾸 하니까 나중에 억울해지는 겁니다. 내가 사는 것 자체가 세상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입은 은혜 중에 전부는 못 갚더라도 일부라도 갚고 가야되겠다 이런 마음을 내어 봉사도 하고 보시도 하면 저절로 수행자의 자세가 됩니다. nbspnbspnbsp그래서 오늘 동지기도를 다만 10분이라도 하시고 오늘부터 정진을 시작하세요. 그런다고 당장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해나가면 결국은 행복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우리가 기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그리고 우리가 여기까지 있게 된 것은 조상의 은혜가 큽니다. 자기를 있게 해준 부모님과 조상을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자긍심을 심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좋은 날은 항상 나를 있게 한 부모님과 조상님을 생각하면서 다만 차 한잔이라도 올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nbsp동지기도의 의미를 이해하고 대중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스님께서는 세계 100회 강연을 무사히 다녀왔음을 알리고 대중 여러분께 인사를 했습니다. 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스님을 환영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간략히 세계 100회 강연을 다녀오신 소회를 함께 나누어 주셨고, 특히 “알음알이가 아닌 수행을 통한 자기 삶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nbspnbsp그리고 올 한해 동안 저희 대중들을 항상 바르게 살도록 가르침을 주신 스님께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서초정토회에서 불교대학을 다니고 있고 자원봉사도 열심히 하고 계신 오지훈님이 올한해 동안 우리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스님께 감사편지를 낭독했습니다. 대중들은 모두 일어서 합장하고 서서 눈을 감고 편지 낭독을 들었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을 듣고 지난 1년 간 변화해 온 그 과정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오지훈입니다. 저는 혼자 일하기 때문에 무척 외로웠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마음 나눌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뭔지 모를 불안감이 항상 제 마음에 깔려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아내와 자식들에게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었습니다. 불안감이 제 마음을 휘감아도 돈만 잘 벌면 된 것이지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던 제가 어느 날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돈 잘 버는 능력이 곧 나라고 믿던 저에게 큰 시련이 닥친 것입니다. 저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수입이 줄어드니 내 몸이 깎여 나가는 것 같은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숨이 막힐 것 같았고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nbspnbspnbsp그렇게 힘들게 마음고생을 하던 중, 누나를 통해서 정토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누나가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한번 가보면 뭔가 달라질 것 같아서 봄 불교대학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바로 등록했습니다. 매일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기도를 했습니다. 몸이 아파도 하고 졸려도 하고 바빠도 무조건 기도했습니다. 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탁 끊어버리고 싶다는 마음에 몸부림을 쳤습니다.nbspnbsp그렇게 130일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제가 제 꼬라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돈에 중독 되어버린 마음과 그 마음의 밑바닥 있는 외로움과 두려움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니 마음은 점점 외로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고 돈 버는 능력이 곧 나 자신이라고 믿었으니 가난해져서 내 존재가 사라질까봐 그렇게 두려웠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제 모습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제 모습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행했던 나쁜 말과 행동들을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nbspnbsp“내가 무슨 일이 있을 때 소리 지른 적 많았지? 내가 겁쟁이라서 나쁜 일이 벌어질까봐 무서워서 소리부터 질렀어. 미안해. 아빠는 겁쟁이야. 근데 이제는 괜찮아졌어. 괜찮아 ... 다 괜찮아.” nbspnbsp현실은 그저 현실 그대로 평화롭게 있는데 내 마음 속에서 온갖 잡음이 올라와 현실을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것을 이제는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경제 위기가 아니었다면 훗날 더 큰 고통을 맛보았을 텐데 지금 이렇게 마음공부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큰 자각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스님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이 되기를 발원합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오지훈님의 편지 낭독을 듣고, 오늘 참석한 대중들 모두를 위해 축원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라고 축원 기도를 해주셨는데 주위의 은혜를 모르고 지금 행복한 줄 모르고 지냈던 지난 어리석음이 참회가 되어 곳곳에서 훌쩍 훌쩍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오늘 우리들을 있게해준 조상 영가님들을 위해 천도 기도를 지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조상님들을 비롯한 세상의 은혜를 헤아리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주간반을 대상으로 한 동지법회를 모두 마치시고, 오후1시에는 싱가폴에서 최양희님이 임신한 따님과 함께 찾아오셔서 잠깐 인사 나누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1시30분에는 최근에 강남 고속터미널 근처에 정토회 본부 건물로 구매할만한 저렴한 가격의 건물이 나왔다고 해서 유수 스님, 김기진 감사님과 함께 건물을 한번 둘러보러 가셨습니다. 건물을 둘러보시면서 지하철역과의 거리, 주차 공간, 건물 평수, 정토회의 자산 규모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함께 검토해보셨습니다.nbspnbsp그리고 2시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을 하시면서 계속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오늘은 특별히 시간을 내셔서 의사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으셨습니다.nbspnbsp정토회관으로 들어오셔서 업무를 보시다가, 저녁7시30분부터는 서울정토회 저녁반을 대상으로 동지법회에 참석하셔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저녁반에서도 오랜만에 한국에 귀국하신 스님을 뵙기 위해 발디딜 틈없이 많은 분들이 참석해 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nbspnbsp법문 후 저녁반에서는 얼마전 경전반을 졸업하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김승년님이 한해 동안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스님께 감사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김승년님은 대장암에 걸려 대장과 직장을 모두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스님의 법문을 듣고 공부를 해왔던 덕분에 괴로워하지 않고 담담히 수술을 받아내었다는 감동적인 사례를 함께 나누어 주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김승년입니다. 서울정토회 저녁반에서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지난 6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조금 더 살게 해 주겠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잠깐 세상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음에 큰 불편없이 받아들여 지더라구요. 수술을 마치고 의사가 “대장과 직장을 모두 잘라냈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설명을 해줄 때도 저는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제 자신을 보니,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가면서,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래, 좀 불편한 몸으로 살면 되지’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nbsp지난 가을부터 매주 일요일이면 법당에 나가 주리반특 회원들, 불교대학 봉사자들과 함께 청소도 하고 깊은 나누기도 하면서 수행자의 마음을 배우고 있어요. 스님께서 법문과 실천으로 가르쳐 주시는 대로 하나씩 알아가며 따라가 보려고 해요. 저는 스님 덕분에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어요. 그리고 스님이 원하시는, 평화롭고 건강한 통일한국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함께 할게요. 스님과 도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스님 감사해요.”nbspnbsp스님의 법문을 단순한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한 김승년님의 이야기에 모두가 깊은 감동을 느끼고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편지를 낭독하고 김승년님은 스님께 다가와 악수를 하면서 편지를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웃으시며 감사히 받으셨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천도기도가 이어졌고, 법회를 모두 마치니 밤10시가 다 되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10시부터 정토회 실무자들과 밤늦게까지 회의를 하신 후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 내일은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리더십 아카데미 졸업생들의 송년모임이 있습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