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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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 세계 100회 강연(99)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akarta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9번째 강연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8월26일 시작한 100회 강연이 오늘로써 99번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강연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강연입니다. 유럽, 북미주, 중남미, 오세아니아를 돌아 이제 아시아로 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요?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안고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 공부 세계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어제밤 시드니에서의 98번째 강연을 마치고, 아침 비행기로 자카르타로 출발했습니다. 비행기가 중간에 인도네시아 발리를 경유했는데,nbsp스님께서는 발리 도착이 늦어져 자카르타행 비행기로 갈아타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입국 수속을 밟고, 짐을 찾고 다시 부치는데 짐이 늦게 나와서 비행기를 못탈까봐 스님만 먼저 국내선 쪽으로 이동하고 스텝 분들은 짐을 찾아 이동을 했는데 모두들 땀을 뻘뻘 흘리며 뛰었다고 합니다. 다행이 국내선 출발 비행기도 늦게 되어 다같이 자카르타에 함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자카르타 공항에는 어제밤 미리 도착한 동남아 강연 총괄자이신 홍정혜님과 오늘부터 동남아 강연 소식을 스님의 하루를 통해 전해줄 희망플래너 이준길님을 비롯하여 이번 자카르타 강연을 함께 준비해주신 홍권표, 민경석님이 각각 차량 한 대씩을 가지고 나와서 마중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공항 마중을 나와주신 홍권표님과 민경석님nbsp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도착하고 나니 오후 4시가 넘었는데 강연 시간까지는 조금 촉박했습니다. 그래서 스텝들은 남아서 짐을 찾아서 나가기로 하고, 스님만 먼저 게이트를 나가셨습니다. 자카르타는 출퇴근 시간에 악명 높은 교통 체증으로 유명한 곳인데, 마침 자카르타 강연 준비팀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미리 경찰 측에 에스코트를 요청해 놓았다고 합니다. 공항을 나오니 기다리고 있던 경찰의 호위를 받아 싸이렌 소리를 울려가며 퇴근길 트래픽이 심한 도심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고, 다행히 강연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스님께서는 저녁 식사를 하고 강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강연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에스코트 해주는 자카르타 경찰nbsp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을 골고루 갖춘 인도네시아는 다민족, 다문화, 다인종 국가로 ‘모두를 가진 나라’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서 길이가 약 5,110km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로 2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동서의 길이가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까지 거리에 버금 갑니다. 적도에 걸쳐 있는 더운 곳이지만, 고지대도 많아 지역마다 다양한 식생과 기후를 만날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신도 수를 가진 이슬람 국가이자 2억 4천만의 세계 제 4위의 인구 수를 가진 대국입니다. 게다가 350년 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고, 역사적으로 힌두교, 불교, 이슬람 등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의 영향을 받았고, 게다가 독립의 역사와 공산주의 영향을 받은 모습까지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자원 부국이자 산유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는 중동에서 우리나라, 중국, 일본으로 향하는 원유 이동의 길목을 점하고 있어 여러모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nbspnbsp▲nbsp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akartanbsp스님께서 설립한 구호단체 JTS는 지난 3년 간 인도네시아 수마뜨라 중부의 빠당 지역에서 지진 피해 구호활동을 전개해 유치원과 학교 건물을 복원해준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nbspnbsp강연 준비를 해주신 자카르타 교민 홍권표님의 설명에 따르면,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은 약 6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개인 이민이 아니고 70년대 중반부터 합판, 원목등 투자 진출 회사들이 오면서, 그리고 90년대 초까지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산업이 오면서 교민 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개수로는 40050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하고, 한국 기업에서 고용한 현지인들이 약 1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이 개방되기 전에 노동집약산업을 찾아 한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 이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민들의 생활 및 소득 수준이 높고,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nbspnbsp▲nbsp오늘 강연장, 자카르타 롯데쇼핑 에버뉴nbspnbsp오늘 강연장은 자카르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롯데쇼핑 애버뉴 4층 ICE PLACE입니다. 이곳은 한국 기업인 롯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해 크게 성공한 백화점이라고 합니다. 이번 세계 100회 강연은 성당, 교회, 대학, 문화원 등에서 많이 열렸는데, 이렇게 화려한 백화점 건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입니다.nbspnbsp강연장에 도착하니 주황생 티셔츠를 입은 많은 봉사자들이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대기실에서는 신기엽 한인회장님, 박상민 공사님, 하연수 사장님, 박동희 평통 동남아 협의회장님이 찾아오셔서 스님과 잠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nbspnbspnbsp이번 자카르타 강연의 가장 큰 특징은 성당이나 교회에서 주관한 것도 아니고, 한인회에서 주관한 것도 아니고, 대사관이나 불교단체에서 주관한 것도 아닌, 현지 교민 다섯 분이 주축이 되어 강연 준비가 이뤄진 점입니다.nbspnbsp한 분씩 소개를 해드리면, 자카르타 현지에서 스포츠화 사업을 하고 계신 홍권표님이 강연 준비 책임을 지시고, 현지에서 건축업을 하고 계신 이동균님, 자카르타 한국경제신문의 김희년님이 협력해서 준비하시고, 실무 총괄은 7년 전 방콕에서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남편의 사업을 따라 자카르타에서 살고 있는 김지영님과 김지영님의 소개로 강연 실무를 맡게 된 임양진님, 이렇게 다섯 분이 주축이 되어 오늘 강연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강연 후 스님께서는 다섯분 모두에게 친필 사인을 해서 스님의 책을 선물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자카르타 강연을 준비해 많은 정성을 기울여주신 분들, 왼쪽부터 차례대로 홍권표님, 홍정혜님, 이동균님, 김희년님, 김지영님nbspnbsp이 외에도 김지영님의 인연으로 한국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엄마들과 같은 아파트 교민들, 인터넷을 보고 자원봉사 신청을 하신 분 등 15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강연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nbspnbsp저녁 7시가 되자 “오늘이 99번째 강연입니다.” 라는 사회자 이동균님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자 스님께서 무대 위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은 “어제까지 토네이도가 와서 폭우가 쏟아졌는데 오늘 스님이 오신다고 하니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다” 하면서 날씨 덕분에 오늘 많은 분들이 강연장을 찾을 것이란 기대를 가졌습니다. 또 한편으로 참석자들에게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강연 장소가 퇴근길 트래픽이 극도로 심한 지역이라 그 이유로 예약만 하고 안오는 분들이 많아지면 어떡할까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하지만 350여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먼 곳에서 오신 스님을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강연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헐레벌떡 달려온 사연을 이야기해 주시면서 자카르타 교민들을 만난 반가운 마음을 전하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nbsp“안녕하세요. 이런 좋은 곳에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주관하시는 분이 겁도 없이 이런 비싼 백화점에 강연장을 빌리셨네요. 저희들은 경비를 최소화해서 하다보니 제일 좋은 곳이 천주교 성당에서 무료로 많이 강연을 했어요. 그 다음에 외국인 교회, 가끔 학교 강당 이런 곳을 빌려서 했는데, 이런 백화점에서 한 건 처음이예요. 여러분들 나갈 때 자기 자리값을 좀 내주셔야 겠어요.nbspnbsp저는 아침에 시드니에서 왔는데, 직항이 없어서 발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온다고 헐레벌떡 왔습니다. 주최하시는 분이 스님이 강연장에 제 시간에 못 올까 싶어 경찰에 요청해서 에스코트를 해준 덕분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저녁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저와 같이 온 일행들은 아직 도착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무대에 현수막이 없어요. 몸만 먼저 왔어요. 퇴근 시간에 길이 막혀 늦을 뻔 했는데 다행히 제 시간에 강연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저희들이 세운 국제구호단체 JTS가 수마트라 빠당이라는 곳에 지진이 났을 때 3년 간 구호활동을 했었어요. 허물어진 유치원과 학교를 복원하고 올해 초봄에 철수 했어요. 지난 번에 JTS 일로 왔다가 강연 요청이 있어서 갔는데 그 때는 비행기가 제 시간에 안 와서 강연장에 늦게 간 기억이 있어요.nbspnbsp오늘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그 어떤 문제든, 그것이 고뇌이든 의문이든, 자기 주장이든, 일어나서 얘기를 하면 돼요.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nbsp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9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행복을 느끼고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배우자도 아직 만나지 못했고 다른 사람은 나보다 더 행복해 보여요.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연애할때가 제일 행복했었는데 기회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 할 수 있을까요?” nbspnbsp“스님은 중년의 삶을 어떻게 사셨고 저는 중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nbspnbsp“7년 간의 외국생활하면서 교민들과 부딪히는 문제들 때문에 친분을 갖고 싶지 않아요. 모임에 가도 나이가 어려서 막내이기 때문에 저의 이야기를 안들어 주고 속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외국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요?”nbsp“부모님이 따로 사시고 저는 어렸을때부터 엄마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암에 걸리셔서 저를 보고 싶어 하십니다. nbsp아버지를 보러가자니 엄마의 눈치가 보입니다. 아버지한테 안가도 되나요?”nbspnbsp“인도네시아 3년차 몇 번의 실패를 거쳐서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되었는데 타부서의 과장님께서 일을 너무 많이 시킵니다. 계속 쌓여가는 일로 화가나면 남편에게 화풀이를 하게 됩니다.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갈등은 어떻게 풀어나가면 될까요?”nbspnbspnbsp“한국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는데 만약 통일 한국이 된다면 제가 어떤 역할을 하면 되는지요? 또 한가지는 그곳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nbsp“제가 넘어졌는데 옆에 친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아요. 그래서 저는 친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nbsp이 질문은 17살 된 고등학생의 질문이었는데, 울먹이던 학생은 스님과의 대화 끝에 밝게 웃음을 띠었습니다.nbspnbspnbsp“시어머님은 불교신자이시고 저는 기독교신자입니다. 올 초에 시아버님께서 한 집안에 종교가 2개이면 안좋으니 개종을 권유하십니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불편하여 시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예전과 달리 느껴지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nbspnbsp“인도네시아에 온지 7개월이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와 있는데 nbsp아내와 같이 인도네시아에 오고 싶은데 아내는 한국에 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부분을 받아들이고 혼자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오면 마음이 공허합니다.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요?”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직장상사가 너무 많은 일을 부탁하고 고맙다는 얘기도 제대로 안해줘서 화가 난다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문답이 계속 오가면서 질문자의 표정이 밝아져가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습니다.nbspnbsp“직장 상사 얘기를 할려고 하는데요. 살짝 돌아보니 회사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손을 들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nbsp“얘기해 버려요. 내 인생의 고민을 풀기 위해서 얘기하는 것이지 직장상사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힘들다’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아요. 편안하게 얘기해요.” nbspnbsp“이민 온 지 3년차 되었구요. 여기에 터를 잡으려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직장을 잡으려고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은 원하는 직장을 찾아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타부서에 과장님이 주재로 오셨는데요. 직접 상사도 아닌데 저한테 일을 너무 과하게 주시는 거예요. 저는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처음에는 ‘예,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하고 일을 받아서 하다보니 쌓이고 쌓여서 화가 나는 거예요. ‘내 직접 상사도 아닌데 내 일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일을 시키냐’ 이런 생각도 들고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저히 마음이 잡히지 않아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그 사람과 문제가 있었으면 남편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는 거예요. 스님께서는 만약에 사람과의 갈등이나 문제가 있으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시는지요?”nbsp nbspnbsp“일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또 그 일이 하기 싫으면, 일을 맡길 때 엉터리로 해주면 되지요. 그러면 일을 안 맡깁니다. 일을 잘하면 잘 할수록 일을 많이 주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예요.”nbspnbspnbspnbsp“처음에는 일을 주셨을 때 다른 일을 제쳐 두고라도 그것을 먼저 해드렸어요.”nbsp“그러니까 일을 더 주지요.”nbspnbsp“그래서 방법을 찾아보다가 일을 미뤄보자고해서 나중에 하자 그랬어요. 그래서 저의 일을 먼저 하게 되었어요. ”제가 지금 바쁘니 나중에 해드리겠습니다“ 그랬습니다. 그 이후에는 몇시까지 해달라고 시간을 주시는 거예요.”nbspnbsp“잘못했네요. ‘저의 일 끝내고 나서 해주겠습니다’ 라고 하면 상사가 기분이 나쁘지요. 제가 보기에는 자기가 바보 같네요. 자기 일 제쳐두고 그 사람 일해주는 것이 가장 바보고, 그 다음에 ‘내 일 끝내놓고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해서 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그 다음 바보고요. 그럴 때는 하겠다고 하고 나서 ‘왜 아직 일 다 못 끝냈나?’고 하면 ‘제 실력이 없어서 아무리 해도 안되네요’ 하고 말을 해야지요.”nbsp“한 번은 제가 여기 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번역 일을 한 번 맡겼었어요. nbspA4용지로 80장 정도 되는 것을 맡기셨는데 제가 ‘이것을 하는 것은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리는 일이다’ 라고 하니 시간을 일주일을 주셨어요. ‘일주일 안에 못 끝냅니다. 이것은 전문번역사한테 맡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시간을 얼마나 더 주면 되겠냐, 2주 주면 되겠니? 3주를 더 주면 되겠니?’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nbsp“그럴 때는 ‘일주일 안에 끝내도록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고 받아가지고 두 페이지만 일주일 안에 해서 갖다주는 거에요. ‘왜 이것 밖에 못했니?‘ 하면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는데요’, nbsp‘얼마나 더 시간을 주면 하겠니?’ 라고 하면 ‘글쎄요? 시간을 제가 모르겠습니다. 해봐야알겠습니다’ 라고 해서 다음에 한 장 더해서 갖다주고 그것도 많이 틀리게 해서 갖다줘 봐요.nbspnbspnbsp자기가 그 사람에게 잘 보일려고 일도 깔끔하게 하고, 밤에 밤잠을 안자고 일하고, 남편에게 신경질을 내가면서 일해주니, 자기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앞으로는 전혀 신경쓰지 말고 그 사람을 미워도 하지 말고 미워해봐야 자기 스트레스만 받지요. 항상 ‘아이고, 반갑습니다’ 하고 nbsp깍듯이 인사해 드리고, ‘일주일 안에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고 틀리게 해주든지 안해주든지요. 그러면 그 사람이 신경질을 내게 되지 내가 신경질 낼 필요가 없어지지요.”nbsp“‘예, 알겠습니다’ 라고만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예 알겠습니다‘ 하고 거절을 하지 않으니 나중에는 너무 개인적인 일까지도 맡기고, 제가 본인의 개인비서인 것처럼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nbsp“자기가 잘 해주니 그렇지요. ‘알겠습니다’ 하고 해주지 말라니까요. 그런데 그 사람이 부탁하는 것을 힘들어도 깔끔하게 딱딱 해주면 사실은 자기에게 복이 되는 일이예요. 지금 자기는 공덕을 쌓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저 사람은 내 상사도 아닌데 나한테 nbsp부탁하냐’ 하고 이렇게 자꾸 미워하잖아요.nbspnbspnbsp그런데 그 사람이 내 상사도 아니고 내 부서 사람도 아닌데 나한테 이런 저런 일을 부탁할 때는 반반입니다. 하나는 나를 좋게 봐서 그렇고요. 어떻게 일을 하나 시켜보는 거예요. 그래서 재수가 좋으면 그게 축적이 되어 있다가 나중에 그 사람이 지사장으로 오거나 그 사람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거나 할 때 픽업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 공덕을 짓고 있어요. 두번째는 그 사람이 그냥 질문자가 순진해 보이고 똘똘해 보이니 일을 시켰다면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가 주식을 살 때는 은행 이자보다 높지만 대신에 돈을 잃을 확률도 있잖아요. 은행은 안전하지만 이율이 적잖아요. 사람이 투자를 할 때는 약간의 손실을 감수해야 돼요. 그러니깐 자기가 부탁을 들어주는 김에 조금 힘들어도 주식을 사서 묻어 두듯이 그 사람이 질문자를 주시할지 안 할지는 질문자가 알수는 없는 일이지만, 재능되는 대로 해주지 그걸 가지고 너무 이해관계를 따지지는 마세요.“nbspnbsp“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였어요. 저도 ‘다 나한테 도움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현지인 직원들 한테는 안 그런 거예요. 현지인 직원들 한테는 전화만 받아줘도, 메모만 남겨줘도 ”땡큐“라고 하는데 저한테는 어떤 업무를 해드려도 저한테는 안 그런 거예요. ‘부탁한 일 여기 있습니다‘ 라고 갖다드리면 그냥 ‘네’ 하고 마는 거예요.”nbsp“예를 들어 아내가 밥을 해주면 남편이 아내에게 고맙다고 해요? 안하지요. 가정부가 밥을 해주면 고맙다고 하지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면 고맙다고 하지요. 식당에 돈을 주고 먹는 밥도 서빙하는 사람한테, 그리고 주방 아주머니한테도 ‘밥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자기 마누라한테 밥 먹고 나서 ‘여보 오늘 아침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이런 얘기 절대로 안하잖아요. 서빙 잘했다고 팁도 주는데 자기 마누라는 그것보다 10배를 더 잘해줘도 팁도 안주잖아요. 왜 그럴까요? 가깝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 사람이 고맙다 소리도 안하는 것은 그 사람의 내면에서는 자기를 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좀 맹하네요. nbspnbspnbsp그렇다 해도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예요. 첫째,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돈을 갖고 땅을 사놓고 하는 것을 투자라고 하지요. 그런데 사람에 대해서도 투자를 할 수 있어요. nbsp사람한테도 보이지 않게 다 투자를 해요. 어려울 때 도와주고 뭐 해주고 그러면 그게 금방 돌아오는 게 아니예요.nbspnbsp해외여행을 다녀보면, 요즘은 염주나 단주 이런 것이 별 필요없지만 20년 전에는 해외에는 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염주나 단주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염주 하나에 천원인데 강연장에 100명이 왔다면 구하기가 힘들다고 이익을 내고 팔수는 없고 원가로 1불씩 받고 염주를 판매하면 사람들 100명이 100개를 사가지고 가서 100불이 들어오잖아요. 그런데 제가 전부 하나씩 무료로 나눠줘요. 그러면 90여명은 그냥 가요. nbsp5명은 1불을 내놓고 가요. nbsp3명은 5불을 내놓고 가요. 그런데 꼭 1명이 100불을 내고 가요. 그러면 얼마가 되요? 120불이 되요. 그냥 하나씩 1불 주고 파는 것보다 20불을 더 벌어요. 그러다 100불이 안 들어오면 어떡하냐? 그런 걱정하면 투자를 못해요. nbspnbspnbsp그럼 이렇게 쭉 해보면 어떨 때는 2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6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10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120불이 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100불을 내는 사람이 2명이 되어서 220불이 될 때도 있고 해서, 전체 횟수를 늘여 나가면 원가가 나오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해외에 115강을 하고 있는데, 스님 혼자만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영상도 찍고 56명이 다니면 경비가 많이 들겠지요. 그리고 원래대로 할려면 장소 사용비도 많이 들겠지요. 그럼 이 돈을 다 경비로 할려면 30불씩 50불씩 티켓을 팔아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다 무료로 강연을 하잖아요. 그리고 나갈 때는 ‘1불이든 5불이든 10불이든 도네이션을 받습니다’ 하고 안내가 나오잖아요. 그렇게 공지를 해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나가요. 이게 돈이 든다라고 생각을 아무도 안 하고 그냥 듣고만 가버려요. 가끔씩 ‘스님, 고마워요.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해요. 그래서 그럴 때 제가 가끔 농담을 해요. ‘비행기 값도 안 주고 맨입으로 오라고?’ 그래요.nbspnbsp강연 마치고 나갈 때 nbsp대다수가 그냥 가는데 어떤 사람은 1불 내고, 어떤 사람은 10불 내고 나가는데 어떤 사람은 꼭 100불 짜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요. 어제도 얘기 들으니 봉투에 천불이 들어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무료로 많이 나눠주면 손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되요. 인생을 너무 그렇게 계산하면 안되요.nbspnbsp아이를 키울 때도 너 키울 때 뭐는 얼마 들었고 뭐 할 때는 얼마 들었으니 나중에 커서 얼마 갚으라 이렇게 계산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못할 수도 있고 못 갚는 사람도 있잖아요.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잘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요. 질문자는 너무 인생을 계산적으로 살아요. 그런 것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봐요. 그러면 10명한테 해준 것 중에 9명은 몰라라 하고 없어지지만 그 중에 어쩌다가 1명이 자기 은혜를 갚는 경우가 있어요.nbspnbsp옛날에 학생들이 어려울 때 제가 장학금을 줘 봤어요. 대다수의 경우 nbsp10명에 9명은 장학금 줄 때 그 때만 고마워하지 뒤에 후배들에게 주라고 장학금을 돌려주거나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열명에 한명 쯤은 그 모든 돈에 해당되는 것을 다 후원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깐꼭 1대1 이렇게 계산하면 안되요. 그러면 질문자는 엄마가 자기 키워줬는데 엄마한테 다 갚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질문자는 엄마한테 빚지고 나서 투자는 나중에 누구한테 해요? 자기 아이 낳으면 애한테 할 거잖아요. 그렇게 서로 다 달라요. 그러니 사람에 대한 투자야말로 땅이나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이런 것보다 훨씬 성공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작은 이익을 너무따지지 마세요.nbsp질문자 보다 더 직급이 높은 사람이 질문자를 이뻐하고 일을 시키는 이런 것은 투자 가치가 굉장히 높은 거예요.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투자처를 꼭 잡아야지요. 그런데 이런 것은 너무단기효과를 생각하면 실망을 합니다. 투자했다가 그 사람이 아무런 보상을 안해준다고 ‘속았네’ 하지 말고 다음 생을 생각하세요. 아시겠어요? ‘이 생에 나를 이렇게 많이 부려 먹으니깐 다음 생에는 내가 타는 말이 되든지 소가 되든지 할거다’ 하고 크게 생각하고요. nbspnbspnbsp이렇게 생각하세요. 첫째, 주어지는 일은 기꺼이 따지지 말고 해줘라. 그런 공덕을 쌓아야 다음에 아기를 낳아도 보살의 마음으로 아기를 보살필 수 있고 아기가 보살 같은 사람이 되어요. 그러니 그 사람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으세요. 두번째, 부탁하는 일을 안해줘도 괜찮다. 그것으로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싸우면 질문자가 아이를 가지면 아이한테 굉장히 좋지 않아요. 이해 관계를 따지는 인간한테 태어나는 아이가 훌륭한 아이가 태어날 수 없어요. 너무 따지지도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마세요. 안해줘도 되요. 그런데 안해줄 수 없다면 자기가 자기의 아집과 자존심을 버려야 해요. 똑똑하다는 것을 버려야 해요. 자꾸 틀리게 해주고 늦게 해주고 나면 틀림없이 자기가 그 상사에게 이미지가 나빠지겠지요. ‘저 사람은 일도 못하고 약속도 안 지킨다’ 그런 소리 들으면 어때요?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되요. 그래서 해주기 싫으면 안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안됩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항상 부드럽게 ‘예, nbsp알았어요’ 하고 비단같이 대답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왜 안했니?’ 그러면 ‘아이고 제 실력이 안되네요. 과장님께서 저를 잘 봐주셨는데 제가 능력이 안되어 미안합니다. 과장님이 너무 잘 봐주셔서 그렇지 실제로는 제 수준이 안됩니다’ 그러면서 항상 좋게 얘기하면 되요. 아이디어를 좀 얻었어요? 느낀 소감을 한번 얘기해봐요.nbsp“순간 순간 올라오는 마음들이 많은데 다음 생을 위하여 참겠습니다.” nbspnbsp“참으면 독이 되요. nbsp참는 것은 선행이 아니예요. 참으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어느 순간에 폭발하면 더 안 좋아요. nbsp참는 것보다는 아예 안하는 것이 나아요. 참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훨씬 좋아요. 참으면 더 미워져요. 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예요. 숫제 그 사람한테 화를 내고 물건을 막 집어던지고 ‘내가 너 하수인이냐, 내가 너 비서냐’ 하고 싸우는 것이 더 낫지 참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예요. 나를 위해서도 그렇고요. 특히 질문자는 아기를 가질 것인데, 엄마가 참는다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러니까 참을 것이 없든지, 아니면 그 사람한테 거짓말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 없다는 것을 보여줘서 그 사람을 포기하게 하든지요. 그것은 비록 내게 손실을 가져온다 할지라도요.nbsp예를 들면 어느 것이 어려울까요? 막 틀리게 한다든지 시간을 늦게 한다든지 해서 ‘능력 없다, 성질 더럽다’ 이런 소리를 듣도록 하는 것이 쉬울까요? ‘일 잘한다’는 소리 듣기 위해서 밤 세워 일해서 다 해주는 것이 쉬울까요? 밤샘해서 일해주는 것이 더 쉬워요. 나쁘게 보여서 그 사람을 고치게 하는 것을 역행이라고 해요. 역행은 자기를 굉장히 나쁘게 만들어서 다른 사람을 고치는 것이예요. 역행은 우리에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기도 역행을 한번 해보든지요? 자기가 자꾸 틀리고, 신용이 없어서 번역할 줄 모른다는 소리를 들으면 되요. 그런 소리 듣는다 하더라도 내 번역 실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그런 소리 들어도 손해날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어요.nbspnbsp그리고 다 착실히 잘해서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방법도 있어요. 착실하면 고생을 좀 해야해요.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은 착한 소리 듣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그런데 나쁜 소리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생은 안 해도 되요. 그런데 자기는 고생도 안하고 나쁜 소리도 듣기 싫고 심보가 그렇네요. 그런 것을 욕심이라고 해요. 그러니깐 고생을 안 할려고 하면 나쁜 소리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되고, 좋은 소리 들을려면 고생을 좀 해야하고 노력을 해야 해요. 이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돈은 빌리고 돈은 안 갚고 그런 길은 없어요. 빌렸으면 갚아야 하고, 갚기 싫으면 안 빌려야 하고요.”nbsp“감사합니다.”nbspnbsp직장 동료들도 함께 온 가운데 어려운 질문을 해준 질문자에게 청중들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질문자도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긴 시간 답변을 해준 스님께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7시에 시작한 강연은 9명과 문답을 주고 받고 나니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자기 행복은 자기가 만들어가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조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세요. 제일 긍정적으로 보는 게 뭔지 알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고 살았네“ 하는 겁니다. 하루에 세 번만 해보세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싹 사라집니다. 살아있는 것만 해도 기뻐하는데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어요? 기독교 신자에게도 이 마음이 가장 좋은 신앙심입니다. 살아있는 것은 다 하나님 덕이니까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를 살아있게 해주셔서’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준다고 생각하면, 돈이 안벌려도 하나님 욕하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믿어도 소용없다’ 이렇게 늘 원망만 하잖아요.nbspnbspnbsp‘뭘 달라’ 하는 마음이 되면 원망하게 됩니다. 항상 주어진 것에 기뻐할 때 진짜 신앙이 됩니다. 죽어야 되는데 오늘 살았으니까 덤으로 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좋은 일을 좀 하는 거예요. 회사 가서 종업원들에게도 잘 해주고 가게에 손님들에게도 좀 잘해주고요. 왜? 살았다는 기념으로요. 그러면 사업도 결과적으로 잘 돼요. 수행을 하면 결과적으로 잘 된다는 얘기이지 기도하면 사업이 잘 된다는 마음은 욕심이예요. 그래서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사셔야 해요.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마시고 지금 주어진 것이 다 행복이예요. 살아 있는 것도 행복이고, 눈이 보이는 것도 행복이고, 걸어다니는 것도 행복이예요. 그렇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행복해집니다. 외국에 와서 산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예요. 항상 자기 행복을 자기가 만들어가야 합니다.”nbsp긴 시간 동안의 문답 과정을 지켜보며 점점 마음이 가볍고 밝아진 청중들은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강연장 입구 로비에서 책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께 사인 한 줄을 받고자 많은 참석자들을 길게 줄을 섰습니다.nbspnbspnbsp사인회를 마치고 한 분이 찾아와 스님께서 하고 있는 북한인권사업을 돕고 싶다며 좋은벗들 후원금을 스님께 전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이어서 자리를 이동해 강연장 곳곳에서 무대, 책판매, 영상, 질문자 마이크, 사회자, 안내 등의 소임을 맡아 수고해준 봉사자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봉사자 한분 한분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단주를 손목에 걸어주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특히 강연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홍권표님, 이동균님, 김지영님, 김희년님께서는 인생수업과 새로운 백년 책을 각각 선물해 주었습니다. nbspnbsp스님께서는 봉사자들에게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진솔하게 할 것을 권유하시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하셨습니다. 오늘 숙소는 김지영님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의 빈집을 대여해서 마련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봉사자들과 마음나누기를 마치고 숙소로 찾아온 김지영님, 임양진님, 그리고 동남아 강연 총괄자 홍정혜님과 오늘 강연에 대한 평가 회의 겸 담소를 나누시고 내일 일정에 대해 의논한 후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한 두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신 후 새벽에는 원고 교정을 보셨습니다. nbspnbspnbsp봉사자들 대부분이 성당 다니시는 분들이 있어 마음나누기를 어떻게 할지 강연 총괄자인 김지영님은 걱정이 앞섰는데, 묘덕 법사님의 안내로 차분히 마음나누기가 진행되어 진솔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들 대부분이 직장 여성이 아닌 주부들이다 보니 실무 준비가 쉽지 않았고, 또 강연장에서 두 시간씩 떨어진 곳에서 사는 분들이고 아이들도 돌봐야 해서 강연 준비를 함께 하기가 쉽지 않은데 다들 흔쾌히 마음을 모아 주었습니다. nbspnbsp▲nbsp오늘 자카르타 강연 준비 실무를 맡아주신 김지영님과 nbsp임양진님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99번째 자카르타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자카르타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은 100번째 강연을 위해 싱가폴로 갑니다. 내일은 싱가폴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 nbspnbsp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03. 43,634 읽음 댓글 39개

2014.11.30 세계 100회 강연(98) 호주 시드니 Sydney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8번째 강연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시드니 대도시권은 서쪽 블루 마운틴스, 북쪽 혹스베리강, 남쪽 보타니베이까지 뻗어 있으며 중생대의 사암층의 대지와, 해발고도 1,000m 전후의 블루 마운틴스가 남북으로 뻗어 있습니다.nbspnbsp시드니가 속해 있는 뉴사우스웨일즈주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 되고 인구가 많은 주로 호주 전체 인구 중 13 이상이 거주하며 주도인 시드니는 호주를 비롯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가장 다문화적인 사회를 이루고 있는 도시입니다. 전체 인구는 460만명으로 한국 교민 수는 약 8만2,500여명이고, 전체 15만명의 교민들 중 55가 시드니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nbspnbsp스님의 시드니 방문은 올해가 세번째로 이전에는 별도의 초청 행사가 있을 때 오셔서 강연을 해 주셨다면 이번에는 호주 동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셨습니다.nbsp브리즈번에서 새벽 3시에 이동성 엄성현 부부 댁에서 나와 5시30분 비행기로 시드니로 출발했습니다. 이동성님과 안건우님은 공항까지 오셔서 환송을 해 주었습니다.nbspnbsp일요일 아침 8시에 시드니에 도착하니 시드니 정토회의 정귀수님과 손수일님이 공항에 마중나오셔서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공항을 나가자 마자 바로 숙소로 오셔서 잠시 업무를 보신 후, 총영사관에서 초청한 오찬에 참석하기 전에 이스트우드에 있는 시드니 정토회 법당을 잠시 둘러보셨습니다. nbspnbspnbspnbsp지난 2009년 9월 유영진님 댁에서 시작해, 2014년 3월 시드니 정토회로 승격되고 지금 현재는 61명의 천일결사자와 매주 3040여명이 수행법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주 전역에 있는 정토회 모임들, 즉 멜번, 브리스번, 아들레이드, 퍼스, 캔버라 지역의 열린법회, 불교대학, 천일결사의 기타 행정적인 역할을 관리하고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nbspnbspnbsp이후 시드니 총영사관저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오찬에는 시드니 총영사님과 부인, 그리고 시드니 한국문화원장님이 함께 배석하셨습니다. nbsp총영사님 사모님께서 “평소 스님의 유튜브 강의를 자주 본다”고 하시며 115회 강연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했습니다. 특히 한국문화원장님은 본인을 불자라고 소개하시면서 불교 안에서 불법과 한국의 불교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종교가 교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좀 더 나은 교민 리더십에 대해 스님께 질문했고 상당히 진중한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nbspnbspnbsp오찬을 마치고 서둘러 나와 오늘의 강연장인 시드니 대학교에 있는 Footbridge Theatre 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자원활동가들과 참석자들이 이미 많이 도착해 강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특히 많은 봉사자들이 안내를 맡아 상당히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판매했던 도서들도 지난 오클랜드, 멜번, 브리스번 지역과 같이 완판 되었습니다. 이번 호주 뉴질랜드 강연에서는 4회 모두 책들이 완전히 판매 되어 참 좋았습니다. nbspnbspnbspnbsp또 한가지 기록은 96회 시드니 강연에는 620명이 참석하여 지금까지 진행된 세계 100회 강연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자원활동가들에게 “수고했습니다” 라며 인사를 나누시고, 가볍게 사전 책 사인회를 잠시 한 후, 이어서 3시에 강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지난 4일 동안 호주 강연에서 만끽한 화창한 날씨 이야기를 하시며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날씨가 아주 좋죠? 주말인데 놀러 안 갔다 오셨어요? 오늘은 일요일인데 교회나 성당, 절에 잘 다녀오셨어요? 여러분들이 예배, 미사 다 드리고 오시라고 3시에 강연을 잡은 거예요. 저도 오늘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오늘까지가 봄이고 내일부터 여름이라죠? 한국에서는 오늘까지가 가을이고 내일부터가 겨울입니다. 저는 유럽으로 해서 미국, 남미, 뉴질랜드를 거쳐서 호주로 왔습니다. 그렇게 남쪽으로 오니까 완전히 계절이 바뀌어서 좀 어리둥절하네요. 어제는 브리즈번에서 강연을 했고, 그제는 멜버른에서 강연을 했는데 양쪽 다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왜 이 먼 호주까지 와서 사나 했는데, 날씨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기후 때문에 그래요? 그건 아니고요? 뉴질랜드는 정말 공기가 맑았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가지면 행복할까’가 주제가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그런 것에 대한 강연을 하려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고민하는 것, 여러분이 의문이 나는 것을 질문을 하면 그것을 가지고 저와 대화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nbspnbsp호주 출신 중에 두 팔도 없고 두 다리도 없는 분이 행복을 전도하시는 분 계시죠? 아세요? 힐링캠프에도 나오셨잖아요? 두 팔이 없고 두 다리가 없어도 마음이 맑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기쁨을 전해 주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사지육신이 멀쩡한데도 괴로워 죽는다고 아우성 치잖아요. 요즘 한국에서는 하루에 자살하는 사람이 46명이나 된답니다. 하루에 매일 자기가 자기 목숨을 끊는 사람이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랍니다. 그리고 20대 사망자 중에는 자살이 사망 원인의 51예요. 이미 절반을 넘어섰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교통사고나 병이 가장 큰 사망원인이 아니고,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큰 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예요. 오늘 여러분들이 마음관리를 잘 못해서 힘든 분이 계시면 그걸 드러내놓고 얘기해주시면 제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조금 조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가 운동하는 것을 보고 “자세가 조금 잘못됐다“고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 같이, 마음을 어떻게 잘못 썼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지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습니다. nbspnbsp오늘 여기에 와서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분 중에, 손에 장애를 갖고 계시는데도 피아노를 치시면서 통일을 홍보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이희아씨가 공연을 하신다는 얘기 들어 보셨어요? 이희아씨가 오늘 행사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한번 인사말을 들어보겠습니다.“ nbspnbsp▲ 손에 장애를 갖고 있지만 피아노 연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이희아씨nbspnbspnbsp이어서 북한에 농아 축구단을 지도하면서 호주를 방문한 이민교 목사님을 소개해 준 후 오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북한에서 농아 축구단을 지도하며 호주를 방문한 이민교 목사님을 소개하며 악수nbspnbspnbsp그리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총 9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저는 애를 낳아서 혼자 키우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공부가 끝나는 대로 다시 취업을 할 거구요. 공부를 할 때는 제가 무엇을 해야될지를 잘 알겠는데 특히 남녀관계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그 인연이라는 것을 기다려야 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nbspnbsp“저는 27살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좀 알고 싶어서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책 같은 걸 읽어보면 다 욕심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기가 처한 상황에 만족하라는 얘기인데요. 결국 행복은 자기합리화나 자기 최면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스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nbspnbspnbsp“지금 대학교에서 복수 전공을 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부모님이 가라고 하셔서 간 학과이고 하나는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학과인데 해가 갈수록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전공은 재미는 있지만 제가 재능이 없다는 생각이 점점 들고, 오히려 부모님이 원했던 전공은 제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결과는 좋지만 정말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미래가 불확실해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계속 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미래가 보장된 일을 하다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다시 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어요.”nbspnbsp“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4살 엄마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굉장히 무서움을 많이 느끼고 굉장히 특이한 성격이었는데요. 이런 제 모습을 알면서도 엄마가 된 지금까지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딸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을 이제 그만 보낸다고 하였다가 그 원장님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는데요. 계속 그때가 생각나고 그때 그날의 악몽에 시달립니다. 이렇게 긴장하고 무서워하는 제 마음을 내려놓으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nbspnbsp“저희 큰 딸이 만나고 있는 남자 친구가 인간적인 면으로 볼 때는 좋은 직장에 사람도 볼품도 좋고 모든 것이 아주 괜찮은 사람인데, 조금 이상한 사이비 종교 수장의 아들입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 그 종교는 기가 막힌 소리들을 하고 있거든요.”nbspnbspnbsp“8개월 된 딸아이를 둔 엄마인데요.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에 대해서 배울 때 소승불교 스님들께서 여성의 출가와 성불을 인정치 않으신다는 말씀을 듣고 상당히 놀랐어요. 또 저 개인적으로는 깨달음의장에 가고 싶은데 4박5일 동안 아기를 며칠 떨어뜨려 놓기가 마음에 걸립니다.”nbspnbsp“스님이 통일운동 하시는 거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켜보고 있는데요. 통일은 대박이다 뭐 이런 얘기하는데 우리가 개인도 대박을 하려면 투자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통일을 하기 위해서 투자라는 표현이 좀 우습지만 통일로 가기 위해서 특히 해외에 사는 교포들이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nbspnbsp“저번에 구글에서 강연하시는 것을 잘 봤고 그걸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2세대 3세대 중에는 한국말이 잘 안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님의 가르침이 세계 사람들한테 알려지기위해서 스님이 특별히 계획하시는 일이 있는지요?”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아기 키우는 걸 어머니가 하루씩 봐주고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방식에 대해 어머니와 갈등이라는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소중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nbspnbsp“반갑습니다. 저는 애기를 안고 스님 법문을 많이 들었고요. 회사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스님 법문을 많이 듣고 그랬습니다.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호주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랑 저랑 아기 키우는 방식 때문에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은 제가 회사를 안가고 애기를 봐야 되는데 하루를 시어머니께 맡기고 제가 회사를 가거든요. 저는 애기를 낳을 때도 무통 분만을 안 하고 그냥 무조건 자연적으로 낳는다든지 이런 걸 좋아하는 타입인데 저희 어머니는 약사이시다 보니까 약을 사랑하세요. 그래서 애기가 조금만 아파도 스테로이드제를 발라서 오시는데, 제가 ”바르면 안 된다“ 말씀드리면 의사가 처방해줬다고 문서로 보여주시니까 저는 대항을 못합니다. 어머니를 고치려고 하면 안 되는데, 그런 부분은 아기한테 너무 나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떻게 어머니께 제 의견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nbsp“자기가 아기를 키우면 되지요. 아기를 어머니께 하루라도 맡겼으면 어머니가 하시는 대로 놔두세요. 둘이 가서 싸우는 게 아기한테 더 나빠요. 어머니한테 가 있는 동안은 어머니가 하시는 대로 두고, 어머니 하시는 게 마음에 안 들면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가 아기를 키워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갈 수밖에 없으면 어머니한테 맡기세요. 기르는 자가 엄마예요. 할머니가 키우면 할머니가 그 순간에는 엄마이기 때문에 자기가 간섭하면 안 됩니다. 엄마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자가 엄마예요. 낳은 자가 엄마라는 것은 생물학적인 것이고, 인류학적으로는 기르는 자가 엄마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인자가 엄마를 닮고, 정신적으로는 기르는 자를 닮습니다. 자기가 키우면 자기 아이가 되고, 어머니가 키우면 어머니의 아이가 되는 거예요.nbspnbspnbsp앞으로는 낳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낳아서 전부 엄마가 젖을 먹였는데 요즘에는 소젖 먹이고 다 키우잖아요. 너무 자연스럽잖아요. 그런 것처럼, 원래는 불임을 해결하려고 나온 방법인데, 여자가 아이를 못 낳으니까 남자와 여자의 수정란을 제3자인 여자의 자궁에 넣어서 키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미국에 있는 여자분들 중에는 아기는 낳기 싫고, 아기는 갖고 싶으니까 인도 여자를 대리모로 해서 아기를 낳게 해요. 그래서 지금 낳은 사람의 아이냐, 주문한 사람의 아이냐가 논쟁이 되고 있는데, 지금은 미국이 세계의 우위에 있기 때문에 주문한 자가 아기의 주인이 돼요. 그럼 조금만 더 있으면, 이 상황이 어떻게 바뀔까요? 이 대리모 산업이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났는데, 앞으로는 인공자궁을 만들어서 인공수정을 해서 인공자궁에 넣고 9개월 후에 와서 아이를 찾아가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럼 이 때에는 낳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져요. 그럼 결국은 누가 키우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이렇게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시대로 바뀌어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엄마라는 것은 이제 기른 자가 엄마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낳았어도 입양을 시켰으면 기르는 자가 엄마예요.nbspnbsp한국출신 입양아가 프랑스에서 장관이 됐다면 그 사람은 한국 사람과 아무 상관이 없어요. 혈통만 한국이지, 머리에 깔린 사고 프로그램은 완전히 프랑스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인데 어떻게 저렇게 똑똑하냐고 하는데, 어머니가 백인 교사이기 때문에 미국 중상층 지식인의 프로그램이 깔려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피부가 검고 흰 것은 하드웨어의 색상과 같아 성능에는 아무 차이가 없어요. 인간 두뇌의 차이는 프로그램을 뭘 깔았냐의 차이입니다. 아기에게 원시인의 프로그램을 깔면 원시인이 되고, 현대의 프로그램을 깔면 현대인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생물학적으로는 엄마, 아빠의 절반을 닮지만, 정신적으로는 거의 다 엄마를 닮아요. 엄마가 깔끔하면 아이도 깔끔합니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할머니가 키울 때에는 할머니의 아이입니다.”nbsp“어머니가 다 키우시는 건 아니고 하루씩 번갈아가면서...”nbsp“그러니까 할머니가 키우는 날은 할머니의 아이이고, 내가 키우는 날은 내 아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 엄마가 하는 대로 놔둬야 해요. 그 날은 자기는 엄마가 아니고 회사 직원이고요.” nbsp“연고 바른 것은 제가 좀 닦아내도 되겠습니까?” nbsp“그거야, 자기가 데리고 와서 닦으면 되는 거죠. 할머니가 보는 게 아니잖아요. 그걸 나한테 물을 이유가 뭐가 있어요? 데리고 오면 내 아이인데 내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할머니가 볼 때에는 할머니 아이니까 놔두고요. 왜 이웃집 아이에게 간섭을 하려고 해요?” nbsp“스님 말씀 들으니까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nbsp“공짜라고 자꾸 묻는 거예요?” nbspnbspnbsp“사실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동서와 관계가 계속 안 좋거든요. 저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해서 저도 거기에 시샘 낼 필요도 없다 하면서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편한 제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는 조카를 예뻐해서 아기를 안아주고 하는데, 저희 동서는 저희 아기를 안아준 적도 없습니다.“nbsp“아기를 안아주면 엄마가 셋이 되고 하니까 안 안아주는 것이 아기한텐 좋습니다. 생각을 잘못 하니까 자꾸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안 안아줄수록 좋다’ 이렇게 생각해버리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내 애를 동서가 왜 자꾸 안아요? 아기를 동네 아이 만들려고 합니까? 자기 아이를 자기가 딱 안고 키워야지 왜 남이 안아주는 것을 좋아해요? 자기 아이는 자기가 안고 자기가 예뻐하면 되지, 이웃사람이 예뻐해 주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마세요.”nbsp“감사합니다.” nbspnbsp스님의 꾸지람을 듣고 질문자는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스님께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부부관계와 통일 문제를 함께 비유하면서 지금은 비록 적대관계에 있지만 통일의 희망을 갖고 살자며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우리가 새로운 세계에 놓여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남북문제도 봐야 합니다. 북한과 우리는 전쟁까지 치룬 적대국가가 맞아요, 그런데 통일을 하려고 하면 일본과 통일할 수도 없고, 미국과 통일할 수도 없습니다. 한다면 북한하고만 가능합니다. 즉 제일 철천지 원수도 북한이고, 제일 한 형제가 될 것도 북한입니다. 부부도 똑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미운 놈도 남편이고, 그래도 한 이불 밑에서 자야 하는 것도 남편인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우리 형제다’ 이 얘기만 하면 이상주의자고, ‘북한은 철전지 원수다’ 이 얘기만 하면 현실안주자입니다. 현실에서는 적대관계에 있지만, 그러나 우리가 함께할 유일한 집단입니다. 이 두 가지 모순을 극복해내는 것이 통일이에요. 따라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서는 적대관계이니까 안보를 튼튼히 하지만, 그러나 함께 가야될 형제이니까 북한을 미워하거나 시비하지 말고 껴안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통일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nbspnbspnbsp그리고 중국이 부상하는 미중의 경쟁시대에 통일 없이 우리 민족의 진로는 비전이 없어요. 통일은 이제 과거를 청산하자는 의미를 넘어서서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거다‘ 보다, 이런 관점을 우리가 갖는다면, 대한민국의 통일은 이제 대한민국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오고, 동아시아가 서로 협력하는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로 가는 첫 발이 됩니다. 동아시아 공동체가 형성되면, 세계 문명의 중심이 서유럽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동아시아로 올 가능성도 있어요. 문명은 이동하니까요. 이렇게 비전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는 점쟁이 같은 생각이 아니라,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그것을 성취해나가는 것을 희망이라고 해요. 희망을 가지면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삶이 재미가 있습니다. 얼굴에 미소가 돋고요. 그런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nbsp청중들의 큰 박수로 강연을 마치니 어느덧 2시간 50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청중들은 긴 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내줍니다.nbspnbspnbsp강연을 모두 마치고 이어진 본 사인회에는 청중들이 모두 스님을 에워쌀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모두들 강연 내용에 큰 감동을 받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기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책에 사인을 해주며 청중들 한명 한명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nbspnbsp뒷정리를 하고 있는 자원활동가들과 사진촬영까지 모두 마치고 이번 강연을 위해 애쓴 모든 활동가들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단주를 선물하며 감사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특히 지난 4일 동안 스님과 동행하며 호주 뉴질랜드 강연 전체를 총괄한, 시드니 정토회 총무를 맡고 있는 정은지님의 노고에 많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이후 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고, 스님은 숙소로 가셔서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nbspnbsp묘덕법사님과의 마음나누기에서는 봉사자들이 서로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에 자원봉사를 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는 분, 스님의 nbsp법문이 진행되면서 청중들의 표정이 동시에 환해지는 것을 보았던 봉사자들의 희열감까지 다양한 소감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특히 “오늘 같은 주말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을 하니 정말 기쁘다” 라고 본인의 환희심을 표현하신 분이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nbspnbsp스님은 식사 후 잠시 시드니정토회 총무님, 유영진 보살님, 묘덕법사님과 함께 호주 지역 관련 전법 활동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잠시 의견을 나누고 주무셨습니다.nbspnbsp▲ 시드니에서 숙소와 식사를 준비해 주신 박정연 박재원 부부nbsp스님께서는 밤늦게까지 업무관련 통화, 원고 수정을 차례대로 처리하시면서 짧았던 호주 뉴질랜드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nbspnbsp▲ 직장에서 휴가를 내고 스님과 동행하며 호주 뉴질랜드 지역의 스님의 하루를 매일 작성해준 강여경님nbspnbsp내일부터는 세계 100회 강연 중 아시아 강연이 시작됩니다. 내일은 아시아 강연 첫 순서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희망플래너 이준길님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

2014.12.02. 40,999 읽음 댓글 49개

2014.11.29 세계100회 강연(97) 호주 브리스번 Brisbane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7번째 강연이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nbsp어제밤 스님께서 머무신 속소는nbsp시드니에 이어 올해 3월부터 멜버른에 이사 와 살면서 열린법회를 연 유영진님 댁입니다.nbsp멜버른을 떠나기 전, nbsp스님 일행을 공항에 배웅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두 부부가 유영진님 댁으로 찾아왔습니다.nbsp이번 멜버른 강연회 총괄팀장 이현숙님 부부와 열린법회 실무와 이번 강연회 내부를 담당했던 안진님 부부입니다.nbspnbspnbsp▲ nbsp멜버른 열린법회를 함께 하며 어제 강연의 내부 프로그램을 담당한 안진님 부부nbsp▲ 어제 멜버른 강연을 총괄해준 이현숙님 부부nbsp멜버른 열린법회는 2014년 3월에 시작된 열린법회인데도 자원활동가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게다가 이번 강연회도 잘 치뤄서 스님께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님께서는 감사 인사와 더불어 스님의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특히 유영진님은 ‘열혈청춘’ 책을 사인해 받으시고는 “더 열정적으로 움직이시겠다”고 환히 웃으며 좋아하셨습니다.nbsp▲ 올해 3월에 멜버른에 이사와 열린법회를 여신 유영진님nbspnbspnbsp브리스번에 도착하니 완벽한 여름 날씨에 아주 화창했습니다. 특히 열린법회 사람들이 함께 나와서 스님을 환영해준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항에서는 이동성님과 박일님이 ‘환영’이라는 깜찍한 푯말을 들고 나와서 모두를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nbspnbsp▲ 환영 푯말을 들고 공항 마중을 나오신 두 거사님nbspnbsp공항에서 나와 바로 이동성님 댁으로 이동했는데, 가족들 모두가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식사와 원고 교정을 하신 후 바로 강연장이 있는 그리피스대학교 Griffith 내이단 캠퍼스 Nathan Campus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강연 전, nbsp퀸스랜드와 브리스번 인근의 지역 인사들과 간단한 차담을 나누셨습니다. 모두들 스님께 “왜 이제서야 브리스번을 오셨냐?” 면서, 특히 골드코스트 한인회에서는 “스님께서 골드코스트도 방문해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는 즉문즉설 강의에 대한 내용과 115회의 강의를 115개의 도시에서 115일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놀라워 했습니다.nbspnbspnbspnbsp차담에 함께한 지역 인사 분들은 연꽃선원 주지스님, 퀸스랜드 한인회, 골드코스트 한인회, 서림교회 담임목사님, 그리피스 대학 교수님입니다. 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브리스번은 전체 면적 5,950㎢ 에 인구 수가 220만명으로, 그 중 한국 교민은 2만6천명 정도이며, 그 중 시민권자는 7,135명, 영주권자는 10,557명, 유학생이 3,130명이고, 워킹 홀리데이 등 일반 체류자들도 많아 규모가 매우 큰 교민 사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nbspnbsp브리스번 강연을 찾은 대중들은 이번 오세아니아 강연 중 가장 연령대가 낮고 젊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nbsp낮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nbsp400명의nbsp청중들아 참석했습니다. 집중도가 아주 높았던 열띤 강연이었고, 젊은이들이 많아서 더욱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nbspnbsp즉문즉설에 앞서 먼저 스님께서는 항상 시드니만 가고 브리스번에는 안 왔다고 항의를 받았다고 하시면서 반가운 마음과 함께 이렇게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이곳에 처음인데,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리즈번에서 이런 행사가 있도록 준비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서도 브리즈번 한인회 회장님, 부회장님, 골든코스트 한인회 회장님, 부회장님도 이렇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몸부림쳤던 우리 목사님, 그리고 지정스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nbsp저는 지금 교민들이 사는 세계 곳곳을 찾아가서 대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북미주, 중남미를 돌아서 이제 오세아니아 여기에 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동남아시아, 일본으로 해서 끝이 나게 됩니다.nbspnbsp오늘 여기에 와서 “브리즈번이 얼마나 좋은 도시인데 스님은 그걸 잘 모르고 항상 시드니만 왔다 가느냐”며 브리즈번을 홀대했다고 야단을 좀 맞았습니다. nbspnbsp그리고 “골든코스트가 얼마나 좋은 곳인데 보지도 않고 가세요?“ 하셔서, 제가 ”뭐가 좋아요? 해변은 nbsp여기저기 많잖아요“ 했더니,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눈으로 보아야지 말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꼭 오시라는 초청을 이미 받아 놓았습니다. 이렇게 인사 드리고요. nbsp자, 그럼 누구든지 얘기해보세요.”nbsp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12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짚신도 짝이 있다고 하는데 내게도 그런 날이 올까 싶습니다. 결혼하고 싶어요.” nbspnbsp“저는 자영업을 하는데, 사고가 나서 척추가 부러졌습니다. 어쨌든 의사가 걷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걸었어요. 문제는 남자들이 자꾸만 다가와요. 난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었는데 친절한 것도 죄인가요?nbsp“과거를 생각하면 자주 공허해집니다. 하고 싶은데, 하지 못했던 것이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호주에 온 지 10개월 되었습니다.nbspnbsp“3년 전에 호주에 왔다가 여러가지 상처를 받아 한국으로 들어가 쉬다가 다시 여기 왔습니다. 꼭 여기서 이루어내겠다는 생각으로요.”nbspnbsp“한국은 유교적 수직 구조가 많은 해를 끼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정책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고 때로는 나에게도 그런 것 같아요.”nbspnbspnbsp“아들이 졸업하고 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차, nbsp유명한 회사에 입사 시험을 봤는데 마지막 관문도 모두 통과해서 개인 서명만 하면 회사에 들어갈수 있는데 아들이 하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너무 아까워서 지금 서로 신경전 중입니다.”nbspnbsp그리고 12세 어린이이가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죽음이 두렵습니다. 죽은 다음에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nbsp“저는 통일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통일에 관심이 없고 뜻이 있는 사람들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nbspnbsp“9월에 정토회의 깨달음의장 수련을 다녀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행복에 유효기간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큰 불행이 다가오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가장 큽니다.”nbsp“지난 4년간 집안에 어르신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올해는 고모가 돌아가시고 그리고 아버지는 지금 암이 재발하셨습니다.”nbspnbsp“아들을 온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최선을 다해 키웠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화가 많이 납니다.”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아들이 스무살이 넘었지만 집에서 독립을 하지 nbsp않아서 고민이라는 아버지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문답 속에서 nbsp아이들을 어떻게 독립시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지혜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저는 스님의 유튜브 즉문즉설 강연을 총 1015회까지 다 봤습니다. 스님의 모습을 직접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스물다섯 살, 스물두 살의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가장입니다. 아들 중 한 명은 대학을 마쳤고, 한 명은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첫째 아들이 올해 졸업을 했기 때문에 제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 집세를 내라, 아니면 나가 살아라“ 농담은 아니지만 농담 섞어 얘기 했습니다. 스님 말씀을 듣고 그래야 되는 게 정상인 줄 알고 저도 그 전부터 꾸준히 얘기를 했는데 아들이 안 나갑니다. nbspnbsp지금은 여자친구가 생겨서 반은 왔다가 반은 나갔다가 하는데, 그러니까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집세도 안 내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애들이 나가고 나서 키를 바꿔놓는 것은 조금 그렇고요. 좋게 부드럽게 내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어요.nbsp“아들 문제는 조금 강하게 충격을 줘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고, 시간을 조금 길게 갖고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금 강하게 nbsp충격을 주어 빨리 해결하는 방법은 아이들한테 ”너희도 이제 성인이 됐으니까 생활비의 일부를 내라“ 얘기를 하고, ”한 달 우리 집 생활비가 총 2,000달러 나간다, 엄마 아빠가 그 중에 1,000달러를 내고, 너희들도 500달러씩 내라“고 하는 겁니다. 작은 아들이 수입이 적다면, 정부도 수입이 적으면 정부 보조도 있잖아요. ”가난하니까 엄마, 아빠가 200달러 보조해 줄 테니까 300달러 내라” 하면서 계약서를 딱 써 놓고 그렇게 하자고 얘기해보세요.nbspnbsp계약서에 서명을 해 놓고도 안 지키면, 아들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좀 특이한 아이디어를 내야 돼요. 그걸 가지고 싸우지 마시고요. 아이가 출근할 때, 퇴근할 때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 효과가 있어요. nbspnbsp애가 아침에 일어나서 직장 나갈 때 창피를 줘야 하니까 대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또 저녁에 퇴근해서 오면 또 나가서 1인 시위를 하세요. 그리고 집에 플랜카드를 붙이세요. 아들이라고 쓰지 말고, OO과 XXX는nbsp나이가 OO살이라고 써놓고, 성년이 됐는데도 집에 살면서 집세도 안 낸다. 빨리 집세를 내라” 하세요. 이렇게 아버지가 재밌게 자꾸 하면 좀 자극이 돼요.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면 아이디어를 자꾸 내서 이렇게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nbsp그 다음에 두 번째 방법은, 부인이 이것에 대해 동의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일체 간섭을 안 하는 방법입니다. 간섭 안할 뿐만 아니라, 청소고 뭐고 일체 건드리지 말고, 부부 방만 치우고, 밥도 부부만 딱 해 먹으세요. “너희들 알아서 살아라. 집세를 안 낸다고 아버지가 너희를 고발할 수는 없고, 너희는 너희가 먹고 살아라. 우리는 우리가 먹고 살겠다” 하고 상관 안 하면 한 집에 살아도 독립되게 살 수 있어요.nbsp“열여덟살부터 간섭을 거의 안 했고요.”nbsp“잘 하셨어요.nbsp자기만 그랬어요? 부인도 그랬어요?”nbsp“아직 아내는 아들을 챙기지요”nbsp“그러면 생각을 해보세요. 세상에 방세도 안 내는데, 빨래도 해 주지, 밥도 해 주는데 왜 나가겠어요?” nbspnbsp“그렇게 해 보겠습니다.”nbsp“그런데 엄마는 자꾸 애들 옷도 빨아주고, 방 청소도 해주고 그럴 거 아니에요?”nbsp“그게 문제입니다.”nbsp“그러니까 부인과 합의를 해야 합니다. 내가 혼자 살면 내가 딱 하면 되는데, 부인도 자기 아들이니까 권리의 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인에게 애들을 자립시키기 위해서는, 부모 자식 간에 우리가 애들을 쫓아내지는 못하지만, 대신 자기들이 알아서 살도록 방 청소든, 빨래든 일체 해주지 말자 고 얘기해보세요.“nbsp“방 청소는 열다섯, 열여덟살부터 손을 안 댔습니다. 그러면 가끔 자기들이 치우기도 하고요.”nbsp“잘 됐네요. 청소를 해야 하는 일요일에는 시간을 정해서 ”대청소 하는 날이다“ 하고 깨워서 ”너는 이거 해라, 너는 풀 깎아라“ 하면서 조금 귀찮게 해야 집을 나갈 거 아니에요? 불편해야 나가는데, 편안하면 나가기 어려워져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렇게 하고 계신다니까 금방 나갈 것 같습니다. 한 몇 년 놔두면 되겠어요. 너무 빨리 쫓아내려고 하지 말고 기다리는게 좋겠네요.”nbsp“좀 기다려볼까요?”nbsp“쫓아내는 것이 원칙인데, 강제로 쫓아내는 것 보다는 피켓시위하는 그런 방법도 있고, 안 그러면 한 3년 놔두세요. 애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자립을 시키기 위해서, 부인과 상의해서 일체 생활의 간섭도 안 할 뿐만 아니라 도움도 주지 말자 이렇게 하는 방식으로 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nbsp“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질문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와이프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와이프에 대한 책임을 도대체 어디까지 가져야 되는지요?nbsp사실 결혼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살게 될 줄 몰랐어요. 결혼을 하게 될 때 선서 하지 않습니까, ‘머리가 파 뿌리 될 때까지 살겠습니다’ 선서 했는데 이렇게 까지 오래 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nbsp그리고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이렇게 생각만 하다가 끝이 나는 건지요?“자기 머리는 이미 파 뿌리가 됐는데요. 윤리, 도덕을 떠나서 솔직하게 얘기하면 돼요. 성년과 성년이 약속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합의해서 약속을 깨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식이 있으면 자식이 스무 살 때까지는 자녀를 위해서 자기 권리를 유보시켜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자식이 스무 살이 넘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둘이 서로 얘기 해봐요. ”우리 이렇게 똑같은 사람하고만 살아야 되겠니? 너도 좋은 남자하고 살아 보고, 나도 좋은 여자하고 살아보고, 각각 따로 한 번 살아볼까?“ 물어보면 됩니다. 물어보고 동의가 되면 그렇게 하면 되고, 동의가 안 되면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동의를 얻기 위해 조건을 더 좋게 제시해줘야죠. 재산을 다 준다던지요. nbspnbsp이렇게 합의를 해야 돼요. 항상 우리가 합의를 해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약속을 해지할 때도 합의를 해야 합니다. 한 쪽이 파기를 안 하려고 하면, 그 사람이 합의할 만한 조건을 제시해 줘야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재산을 주고 나면 합의를 깨는 게 나에게 더 손해라고 생각된다면 해약을 안 해야 합니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는 괜찮아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부부 사이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뭘 하나 해 보고 싶은 건데 그걸 해 보려고 하니까 부인이 반대를 하는 거겠죠? 그럼 솔직하게 한 번 말해보세요. 젊은 여자랑 한 번 살아보고 싶은 거예요?” nbsp“전혀 아닙니다.”nbsp“그럼 뭔데요?”nbsp“법 공부를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nbsp“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고 공부를 하려고 해요? 아니면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려고 해요?”nbsp저는 그런 것에 대한 걱정 없이 공부만 하고 싶어요.nbsp알겠어요. 그럼 만약 제가 중이 된지가 40년이 넘었는데, 세상 사람 다 해보는 결혼 한 번 해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자기한테 상담을 하면 자기는 뭐라고 하시겠어요? nbspnbsp“하지 말라고 하겠어요.”nbsp“환갑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환갑의 뜻이 인생은 nbsp60년을 돌면 끝난 거라는 겁니다.”nbsp“그런 것 같습니다.”nbsp“그러니까 자기는 이제 끝났어요. 죽어야 돼요. 죽어야 되는데 자기가 지금 요행이 안 죽었잖아요. 현대사회에 산 덕으로 죽을 걸 살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제 끝났습니다. 그러면 죽을까요? 살아있는 것을 일부러 죽이는 것도 일이에요. 약 사러 가야 하고, 천장에 밧줄을 달아 매고 하려면 귀찮잖아요. 그러니까 살아있을 때에는 그냥 살고, 때가 돼서 죽을 때에도 산소호흡기를 달고 안 죽으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죽을 때가 되면 기꺼이 죽어주고 살아있을 때에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nbspnbspnbsp그럼 지금 60이 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안하고 그만두고 놀아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덤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덤이기 때문에, 덤으로 주어진 오늘 하루, 아니면 이틀이 갈지 열흘을 갈지 10년이 갈지 그건 알 수가 없는데, 덤으로 사는 인생에 너무 설계가 복잡하면 안 돼요. 간단해야 합니다. ‘내일 죽어도 그만이다’ 하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해요. 그래서 60이 넘으면 인생을 정리를 해야 합니다. 뭘 자꾸 벌이지 말고요.nbspnbsp덤이라고 한다고 무책임하게 사는 것이 아니에요. 열심히 살지만 내일 죽는다고 해서 ‘벌여놓은 일이 있는데 내가 죽으면 안 되지’ 하는 생각은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무슨 10년 계획을 세워서 뭘 하려고 하면 안 되고, 덤으로 사는데 법률공부를 하고 싶다면 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자기가 80까지 살 계획을 세워놨는데 만약 3년 안에 죽는다면 실패한 것이 되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계획 세우시면 안 됩니다. 덤으로 사는 것이니까요.“nbsp“스님 말씀처럼 덤으로 산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요...”nbsp“부인하고 의논해서 하면 됩니다. ”여보, 나 이거 죽기 전에 한번 꼭 해보고 싶어. 나는 내 연금만 받아서 살게“ 라고 말하세요. 부인과 의논해서 하는 것은 뭘 해도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의논 없이 혼자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약속을 지켜야죠. 의논해서 하세요. 저는 찬성입니다. 그런데 부인과 의논 없이 하는 것은 안 돼요. 아이들과는 의논하지 않아도 됩니다.“nbsp“의논해도 감정적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아내는 ”해봐“ 하는 식이에요”nbsp“그럼 해버리면 되죠. ”nbsp“감사합니다.”nbsp“정말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면, 상대가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는 것이 정말 터무니없는 것이라면 말려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 번 해보도록 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또 해보고 싶은 것을 인간이 어떻게 다 하고 삽니까? 그러니까 해보고 싶은 것도 상대가 반대하면 놓아야 돼요. 수행이라는 것은 욕심을 놓는 것이니까요. 부인하고 의논을 하고 부인이 동의를 안 하면 동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잘 하면 됩니다. 서비스를 잘 해서 동의를 얻으면 돼요.”nbspnbsp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집니다.nbsp마지막으로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큰 복임을 알아야 한다 하시면서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해서 오늘 우리가 괴로운 얘기를 좀 했는데 그래도 재밌죠? 인생이란 것은 이렇게 재미있어요. 사는 것 그 자체가 재미예요. 산에 가봐요. 다람쥐가 재미있게 사는 것 같죠? 그런데 다람쥐는 자신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안해요. 우리가 볼 때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재미있는 것은 인간이 갖는 특권입니다. 동물에게는 재미있다는 것이 없어요. 대신에 동물은 괴롭다는 것도 별로 없어요. 인간은 괴롭다는 점이 동물보다 못한 점이예요. 그래서 부처님은 즐거워라 이렇게 안 가르치셨어요. 괴롭지는 마라 라고 하셨습니다. 위대하지 않아도 좋으니 최소한 다름쥐는 되어라는 것입니다. 괴로움이 없는 상태가 바로 열반입니다. 이런 관점을 갖고 인생을 사셨으면 해요.nbspnbsp호주 온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예요. 장소 옮긴다고 행복해 질 것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호주에 살면서도 힘들죠? 그러니 여기 온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잖아요. 인생은 지금 행복해야 돼요.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안되고 지금 행복해야 돼요. 눈으로 보는 것 이것만 해도 큰 복이예요. 말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예요. 삶이 그대로 복인 줄 알아야 돼요. 그런데 우리는 늘 복이 복인줄 모르고 복을 구하고 있잖아요. 학생은 공부하는 게 복이다 생각하시고요. 밥 먹고 공부만 해도 칭찬듣는 때는 학생 때 밖에 없어요. 이게 얼마나 큰 복인데요. 그러니 공부를 재미있게 하셔야 돼요. 일도 재미있게 하시고요. 결혼을 하셨으면 스님이 부러워할 정도로 재미있게 한번 살아보세요.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nbspnbsp긴 시간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2시간 50분 동안 강연을 해주셨습니다.nbsp낮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집중도가 아주 높았던 열띤 강연이었고, 젊은이들이 많아서 더욱 활기가 느껴졌습니다.nbspnbsp강연 준비를 돕겠다고 브리스번 열린법회로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 신청을 하고 함께해 주었는데, 강연이 모두 끝나고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했습니다. 어떤 분은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하면서 강연장에 들어올 때는 먼저 인사를 건내도 아는 척도 안 하던 사람들이 강연장을 나가면서는 표정이 바뀌고, 후원도 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고 소감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nbsp또 한분은 브리스번의 행사에서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이 없다면서 대규모 한인행사에서도 200명 모이면 정말 많이 모인 것인데 그것의 2배가 모이다니... 하시며 놀라워 했습니다. 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행사장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함께해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더욱이 정토회 공동체에서 실무자로 함께 일했던 박효진님과 그 남편이 함께 와서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nbsp▲ 정토회에서 실무자로 일했었고, 지금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결혼해 살고 있는 박효진 부부nbspnbspnbsp강연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Mount Cootha 전망대에 올라가서 브리스번 전경을 보았습니다. 참 오밀조밀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이후 몸이 안 좋으셔서 오늘 숙소인 이동성님 댁으로 돌아오셔서 일찍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내일도 새벽 비행기로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내려가게 됩니다. 내일은 시드니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01. 47,439 읽음 댓글 37개

2014.11.28 세계 100회강연(96) 호주 멜번 Melbourne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6번째 강연이 호주nbsp멜번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새벽 첫 비행기로 오클랜드 공항을 떠나려는데 어제 오클랜드 강연을 주관했던 남국정사의 동진스님께서 스님을 배웅하시려고 찾아 오셨습니다. 동진스님께서는 감사 인사와 더불어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의 남은 일정도 원만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하시며 남국정사를 대표하여 정성을 담아 스님께 보시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오클랜드 공항까지 배웅을 나와 주신 남국정사 주지스님과 신도님들nbsp오스트레일리아는 연방국가로 6개의 주와 2개의 자치 테리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6번째로 면적이 넓은 나라 입니다. 이는 한반도의 35배나 됩니다. 북쪽에는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북동쪽에는 솔로몬 제도와 바누아투, 뉴칼레도니아, 그리고 남동쪽에는 뉴질랜드가 있습니다. 국토 면적이 넓어 열대부터 온대까지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며 국토의 60 이상이 연강수량 50㎜ 이하인 사막 지대이며 그 중 나머지 10만이 연강수량 100㎜ 정도인 반건조 기후를 띱니다. 대부분 온화한 온대 지역인 해안 지역에 주거지가 형성되는데, 해안 도시들은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많이 거론되는 곳입니다. 인구는 2,368만만명이며 인구의 민족적 분포도는 대체로 92가 유럽민족계로 추산되며 아시안 민족 계열은 약 12, 원주민 및 기타는 약 2로 추산됩니다. 한국 교민 수는 15만명으로 전체 호주 인구의 0.3 정도이고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여자가1015로 교포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nbspnbsp▲ 멜번 Melbourne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nbsp멜번은 호주 대륙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륙에서는 최남단에 위치한 빅토리아의 주도입니다. 인구는 417만명에 달하는 곳입니다.nbspnbsp멜번nbsp강연회를 준비하는 팀들이 일찍부터 공항에 나와 스님 일행을 마중해 주셨습니다. 공항에서 곧바로nbsp멜번nbsp열린법회를 진행하는 유영진 보살님 댁으로 향했습니다.nbsp멜번nbsp열린법회 회원들도 모두 자리해 다함께 삼배로 스님께 인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회원들과 잠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주nbsp멜번nbsp대사관 정성섭 총영사님과의 오찬에 참석하여 환담을 가졌습니다.nbsp▲nbsp주nbsp멜번nbsp한국대사관 정성섭 총영사님nbsp이 후 잠시 멜린 열린법회 장소에 머무르며 휴식을 하시고, 오후 6시에 오늘 강연이 있는 The Holy Family Chuch 성가정 교회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장, The Holy Family Catholic Church 한인성당nbsp도착하시자 마자 본교구 신부님이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신부님은 필리핀 출신인 분이신데, 신부님의 친근한 외모에 “한국인 같다”고 하시며 “이렇게 행사를 치룰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스님을 반갑게 맞이해주신 신부님nbsp이 후 지역 인사들과의 강연 전 차담에서는nbsp멜번nbsp한인성당의 담당 신부님, 사목회장님과 멜번 총영사님과 한인회 회장님이 함께하여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그런 후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신부님, 사목회장님 , 총영사님 등 지역 인사 분들과의 차담nbsp300여명의 대중이 참석할 것을 기대했는데 강연 한 시간 전부터 인원을 초과해 의자를 더 마련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결국 총 참여인원은 480여명이 되어 자리에 앉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도 않고 뜨거운 열기로 스님의 강연에 집중했습니다.nbspnbspnbsp▲nbsp강연장을 가득 메운 480여명의 청중들nbsp환영 영상과 소개 영상이 끝나고, 멜번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즉문즉설은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와 의문에 대해 대화를 하는 자립니다. 어떤 주제든 상관 없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즉문즉설의 취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 후 청중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그런 후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nbsp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7년차 주부입니다. 머리로는 잘 받아들여 지는데 가슴으로는 잘 받아들여지질 않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nbspnbsp“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선택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nbspnbsp“행복하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nbspnbspnbspnbsp“아는 분이 강하게 교회를 가라고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별로 가고 싶지 않는데 어떡하죠?”nbspnbsp“34세의 여성입니다. 결혼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내게 눈이 높다고 하는데 사실은 타이밍이 문제인 것 같아요.”nbspnbspnbsp“단멸론에 대해 궁금합니다”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악착같이 경쟁하며 살다가 스님 법문을 듣고 나누는 삶을 살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는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욕심을 내려놓는 것도 욕심을 내어서 하면 안된다는 소중한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 저는 스님을 7월부터 유튜브를 통해서 뵀습니다.”nbsp“7월부터요? 얼마 안 됐네요?”nbsp“얼마 안 됐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스님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저는 여러 사람들한테 스님을 제 스승이라고 말하면서, 스님께서 가르치시는 말씀을 따르려고 노력합니다.”nbsp“곧 원수 되겠네요.” nbsp“그렇죠. 될 지 안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죠.”nbsp“될 가능성이 높다고요. 왜냐하면, 좋아하는 마음이 강하면 원수 될 확률이 높다는 말입니다. 꼭 원수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조금 진정해야 돼요. 너무 열렬하면 안 됩니다.” nbspnbsp“그건 저도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스님을 너무 신격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호주에서 12년을 살면서, 그리고 그 전에도 외국인과 살면서 산전수전, 그리고 오늘에서야 공중전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보기에 항상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항상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열등감도 많았고, 질투도 많았고, 분노도 많았고, 남을 미워해서 저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을 뵈면서 ‘아, 인생 정말 잘못 살았구나’ 했습니다. 저는 부자는 아니지만 이제는 밥은 먹을 수 있거든요. 이제부터는 잘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태껏 너무나 호주생활에서 외국인들과 경쟁을 하며 공부를 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이 죽지 않으면 제가 그 자리를 뺏을 수 없다는 생각에 굉장히 죄를 많이 지었고, 받으면 받을수록 더 받고 싶은 욕심에 견딜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제부터는 조금 주면서 살고 싶은데, 스님 말씀이 제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아직도 움켜쥐고 싶고 ‘내가 이걸 어떻게 벌었는데, 넌 놀 때 난 잠 안자고 일해서 번 건데’ 하면서 주기가 참 아깝습니다. 좀 도와주십시오.”nbsp“좀 더 가지고 계세요. 벌 때도 너무 욕심을 내서 벌려고 하고, 줄 때도 또 너무 빨리 욕심내서 주려고 하는 거예요. 들어오고 나가는 것만 다르지 욕심내는 것은 똑같다는 것입니다. 밖에서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 ‘출세해야겠다’ 욕심을 내는 사람은 그게 뜻대로 안 되면 인생에 허무함을 느끼고 ‘부처님 법 만나서 진짜 도를 깨쳐야지’ 하고 절에 들어와서 또 도를 빨리 얻어야 된다는 욕심을 부리거든요, 크게 깨치고 절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심리는 똑같고 대상만 돈에서 도로 ‘ㄴ’ 글자가 떨어졌을 뿐이에요. nbspnbspnbsp그러니까 심리는 같다는 것입니다. 돈을 악착같이 벌다가 이게 반성이 됐다고 해서 이걸 또 빨리 놓으려고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벌려고 악착같이 했던 것만 조금 내려놓고 편안하게 살면서, 있는 것을 빨리 주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주세요. 줘버리면 또 허전해지면서 벌려는 욕심이 다시 생길 수 있으니까 그냥 두고 만족하면서 살다가, 주는 것은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줘도 괜찮아요. 한꺼번에 많이 주려고 하지 마시고요. 버는 속도만 조금 줄이고, 주는 것은 아직 놔두고 조금 씩 주면서 주는 연습을 자꾸 하면 돼요. 연습하는 방법은, 길거리에 거지한테라도 전에는 안 줬다면 한꺼번에 100달러씩 줘버리지 말고, 50센트를 주거나 30센트를 주는 연습을 하고, 전에는 절에 다녀도 돈이 아까워서 10달러 정도 냈다면 이제는 20달러 정도 내고 한꺼번에 많이 내려고 하지 마세요.nbspnbsp돈을 내는 것도 조금 천천히 내면서 항상 자기가 행복한 것을 가장 중요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진정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해요. 스님 법문을 듣고 스님이 너무 좋다고 전 재산을 다 갖다 줘버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전 재산을 다 갖다 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다음에 기대가 크니까 실망이 커지면서 ‘그 때 내가 미쳤다’고 하면서 갖다 준 것을 후회하게 돼요. 그러니까 마음을 진정시켜서 주는 것도 천천히 해야 합니다. 법문을 듣는 것도 크게 깨쳤다고 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을 진정하고, 보시도 진정을 해서 하세요. 7월부터면 아직 몇 달 안 됐잖아요. 지금 다 주겠다고 결정해 버리면 나중에 또 후회하게 돼요. 그러니까 큰 돈을 주고 싶더라도 3년 후에 줘요. nbspnbspnbsp항상 어떤 행위에 대해 후회를 안 해야 되거든요. 내가 좋더라도 거기에 대해 후회를 안 해야 되는데,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은 너무 조급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진정을 하면서 정진을 해 나가고, 막 악착같이 하던 것을 이제 속도를 좀 줄이세요. 주는 것까지는 아직 서두르지 마시고요. 마음이 지금 좀 흥분되어 있잖아요. 흥분된 것이 편안하게 진정이 될 때 보시를 하더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nbsp“그리고 스님, 한 가지만 더요. 저 기도문 하나만 주십시오.”nbsp“절을 하면서 ‘그동안에 너무 욕심내고 살았습니다. 욕심이 나를 해치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하고 마음을 내어 보세요.”nbsp“감사합니다.”nbsp질문자의 흥분된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스님의 답변에 ‘아하, 그렇구나’ 하며 마음이 밝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3시간 10분 동안의 열정적인 강연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틀에 묶여 있었던 사고를 풀어서 새로운 시대에 조응해가자고 말씀해 주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이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옛날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이 지금은 다 가능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을 보는 인식틀도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느끼는 것은, 세상이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가 10년 전, 30년 전, 100년 전에 갖고 있었던 인식의 틀로 지금의 세상을 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세상이 이해가 안 되니까 세상이 혼란스러워 보이는 것입니다. 세상은 계속 변해가는 것일 뿐, 더 혼란스럽거나 한 것이 아니에요. 내 인식의 틀이 과거의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코닥이나 후지가 최근 10년 만에 회사가 없어질 것이라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하셨어요? 이렇게 세계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도 그렇고요.nbspnbspnbspnbspnbsp옛날 같으면 다 외워서 시험치러 가야 되잖아요, 앞으로는 지식을 시험보는 것은 다 없어집니다, 어떤 문제를 딱 내놓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니?’ 해서 필요한 지식은 아이패드를 앞에 놓고 눌러서 뽑아 쓰면 돼요. 저 어릴 때에는 암산 대회, 주산 대회를 하고 그랬는데, 요즘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그냥 전자계산기를 갖다 놓고 꾹꾹 눌러서 얼른 계산하잖아요. 옛날에는 수학을 잘 하려면 셈본을 잘 해야 되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셈본이 뭐가 필요해요? 단추만 누르면 되는데요. 그동안 공부를 잘한다고 하는 것은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였지만 이제 지식은 필요 없어요. 아이패드에 검색만 하면 됩니다. 내가 그동안 소중히 여겼던 지식도 아주 쓸모가 없어지고, 내가 전에 쓸모없다고 했던 것이 쓸모있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와 창조입니다. 즉, 어떤 것을 해결 할 능력입니다. 그런 쪽으로 시대가 바뀌어가고 있으니까 한국 사람들이 이 새로운 시대에 창조력을 발휘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nbsp무조건 변화하라는 것이 아니라, 두 발은 현실에 딛고 있되, 사고는 멀리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린 공간에서 살아야 해요. 무엇 때문에 남이 만들어 놓은 카테고리 안에서 갖혀서 삽니까? nbsp여기 이 물건을 보고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죠? 예술가는 ‘이것은 누가 만들었지?’ 하고, 또 과학자는 ‘저것은 뭘로 만들었지?’하며 소재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걸 뭘로 써먹지? 물컵으로 할까 커피잔으로 할까?’ 하는 실용주의자가 있고, ‘저건 어떻게 움직이지?’ 하고 원리를 연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걸 다 봐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걸 누가 만들었지?’ 하나만 옳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주 묻는 게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누가 창조했습니까?” 오직 이 한 생각밖에 생각할 줄 몰라요. 그것은 하나의 생각일 뿐입니다. ‘누가 만들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떻게 움직이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뭘로 만들어졌지?’, ‘뭘로 써먹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중 하나만 생각해요.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딱 틀에 묶여있는데 이것을 풀어야 해요. 아이들이 내 말을 잘 들으면 내 만큼 밖에 성장을 못해요. 아이들이 내 말을 안 들어야 부처님도 될 수 있고 예수님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과 예수님이 부모 말을 다 들었어요? 안 들었지요. 아이가 내 말을 안 들으면 ‘저게 부처가 되려고 그러나’ 하고 좋게 생각하세요. nbspnbspnbsp너무 갇힌 공간에서 자기의 좁은 소견과 경험을 가지고 세상을 재단하려고 하니까 세상이 이해가 안 되는 것입니다. 조금 넓은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nbspnbsp행복을 위해 노력하면 안 돼요. 지금 여러분들은 행복한 겁니다. 행복하려고 노력하다가 내일 죽어버리면 얼마나 불행해요? 오늘까지 행복을 만끽하고, 내일 죽으면 ‘아, 잘 살았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어디 간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 행복하고, 결혼한 사람은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혼자 사는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하고, 이렇게 지금 행복한 줄 알아야 합니다. 알았죠? 감사합니다.”nbsp긴 시간 스님의 말씀을 경청한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줍니다.nbspnbsp이후 책사인회를 하며 참석한 청중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도 나누고 사인도 해주셨습니다. nbspTV나 유튜브로만 스님의 강연을 듣다가 이렇게 가까이서 스님의 얼굴을 뵈니 다들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nbspnbspnbsp그리고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서 행사를 준비해준 봉사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봉사자들은 400개가 넘는 의자들을 깨끗이 치우고 강연장을 원래 대로 청소까지 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많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nbsp한명 한명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nbspnbsp내일은 새벽 6시30분에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새벽 4시에 숙소에서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스님께서는 늦은 시간까지 원고 교정 후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6번째 호주 멜번 강연을 성황리에 모두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97번째 강연이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브리스번에서 또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30. 43,925 읽음 댓글 39개

2014.11.27 세계 100회 강연(95) 뉴질랜드 오크랜드 Auckland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5번째 강연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nbsp오늘부터 4일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열리는 4회의 강연은 시드니 정토회 강여경님이 현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nbspnbsp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리 언어 로 길고 흰 구름의 땅이라는 뜻인 아오테아로아라고 불립니다. 남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0km 떨어져 있고, 본토는 태즈먼해 Tasman Sea와 남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북섬과 남섬으로 이루어지며, 남쪽으로 스튜어트섬·캠벨섬·오클랜드 제도, 동쪽의 채텀 제도 등 부속 도서와 북쪽으로 케르매덱·쿡 제도, 니우에섬, 라울섬, 토켈라우 제도, 남극 대륙에 있는 로스 속령 등도 포함됩니다. 오스트레일리아·미크로네시아·피지·통가 등 15개 국가와 함께 태평양제도포럼을 형성하고 있습니다.nbspnbsp▲ 뉴질랜드nbsp뉴질랜드의 면적은 27만㎢이고, 인구는 약 424만명이며, 민족적 배경은 유럽계, 마오리계, 아시아계, 폴리네시아인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한국 교민은 약 3만여명 정도 살고, 이는 뉴질랜드 내 아시안 인구 중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며 전체 인구의 약 0.7를 차지하는 비율입니다.nbspnbsp뉴질랜드는 UN 세계인간개발지수 세계 5위, 부패인식지수 1위, 삶의 만족도 1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삶의 질이 높으며 청렴도와 준법, 질서의식이 높은 곳으로, 세계 최초로 여성참정권을 부여하고 2013년 동성 결혼을 허용한 진보적 성향의 국가이며, 평등주의, 인권, 개인 사생활 보호 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nbspnbsp▲ 오클랜드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오클랜드는 북섬 북단에 자리 잡고 있고, 인구는 122만명의 뉴질랜드 최대 도시로,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오클랜드의 마오리 이름은 T257makimakaurau 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예로부터 많은 부족이 탐내며 서로 침략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1865년까지 뉴질랜드의 수도였고, 현재도 상공업의 중심지입니다.nbsp뉴질랜드에서는 강연이 처음이고 특히 이번 세계 100회 강연 중에 불교 단체가 주관을 맡아준 곳으로는 유일한 곳입니다. 오클랜드의 한국절인 남국정사에서 모든 실무와 전체 운영을 해 주셨습니다. nbsp여기에 시드니 정토회에서 실무 지원을 하기 위해 정은지 총무님과 강여경님이 합류했습니다. 먼 칠레 산티아고에서 14시간 비행을 하고 오시는 법륜스님을 환영하기 위해 남국정사 신도님들은 새벽 4시에 꽃다발까지 준비해 공항 마중을 나와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은 남국정사 신도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남국정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뉴질랜드의 현황과 교민 사회에 대해 잠시 관심있게 담소를 나눈 후 긴 비행의 여독을 풀기 위해 오전에는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12시에 이번 행사를 주관해주신 남국정사의 주지스님이신 동진스님께서 스님을 초청하셔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오클랜드 북부지역 Kumeu에 자리한 남국정사를 방문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신도님들께서 손수 준비하신 정성스런 다과와 정통사찰공양에 모두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nbspnbsp식사를 준비해 주신 보현심 보살님이 스님께 인사드리며 “스님께서 몸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공양 준비에 고민이 많았다”고 이야기 하자, 스님께서는 “유럽에서는 많이 아팠는데 걱정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맛나게 먹어 잘 낫겠다”는 말씀과 함께 참 수고 많았다고 감사의 표현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식사 이후에 남국정사의 터를 한바퀴 둘러 본 후 내년부터 법당 불사를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보시도 하시고 정성껏 불사원만성취를 기도해 주셨습니다. 남국정사 방문 후에는 로즈 가든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기념비 탑을 참배하시고 숙소로 돌아오셨다가 nbsp오늘의 강연장인 QBE Stadium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로즈 가든nbsp▲nbsp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의 기념탑 참배nbsp▲nbsp운전을 지원해 주신 도언태 거사님, 청봉거사님, 황경호 전 신도회장님 외nbspnbspnbsp▲nbsp오후 6시에는 강연장 QBE Stadium에 도착해서 강연전 남국정사의 동진스님, 환희정사의 동인스님과 혜담스님, 원불교의 안정명 교무님과, 오클랜드한인회장, 민주평통회장, 영사관 및 여성회 등의 지역인사들과의 환담을 가졌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QBE Stadiumnbsp원래 300여명이 참석할 것을 예상했던 강연인데 참석 인원이 nbsp480여명이 넘게 와서 양해를 얻어 추가로 돗자리를 깔아 바닥에 앉았지만, 그래도 늦게 오는 분들은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3시간 내내 서서 강연을 들어야 하는 청중들이 많았는데, 모두들 스님의 강연에 흠뻑 집중된 모습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이번 강연을 주관해 주신 남국정사 주지 동진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큰 박수와 함께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세계 100강 중에서 처음으로 불교에서 강연 장소를 제공해주었다고 하시면서 남국정사 주지스님과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뉴질랜드에는 처음 왔습니다. 여러분들 정말 좋은 곳에 사시네요. 이렇게 좋은 곳인줄 알았으면 제가 일찍 올 걸 그랬어요. nbspnbsp저는 강의를 많이 해서 그런지 기관지가 안 좋습니다. 그래서 공기가 굉장히 건강을 좌우해요. 여기 도착하니까 숨이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가는 것 같아요. 술이 아니고 숨이요. nbspnbsp지금 세계 115개 도시를 115일간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무조건 하루에 한강좌를 하고 있어요. 어제 칠레에서 출발해서 오늘 아침에 여기 도착했는데 14시간 걸렸어요. 그런데 하루가 없어져 버렸어요. 그러면 날짜에 맞춰서 매일 강의를 못하지 않느냐 하시는데, 그런 날이 생기면 그 전에 하루에 두 강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115일 동안 115강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교회에서도 준비하고 성당에서도 많이 준비해 주었는데, 불교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늘 남국정사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남국정사 주지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nbsp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10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눈물을 흘리고 싶은데 눈물이 메말랐는지 나오질 않아요. 가끔씩 울고 싶을 때가 있는데 감정이 메말랐는지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중학교 때부터 하고 싶은 일과 부모님이 원하는 일 사이에서 많이 갈등했습니다. 아버지께 말하고 싶은데 대화가 안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습니까?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나요? 미래가 불안하고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nbspnbsp“기독교인이지만 항상 불교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부처님께 드리는 예불은 경배인가요? 아니면 깨우친 선각자에 대한 존경의 표시인가요? 의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경배할 때 꼭 절을 해야하나요?”nbspnbspnbspnbspnbsp“물질적인 것 보다 정신적인 불법을 믿습니다. 저는 환생을 믿습니다. 스님께서는 윤회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nbspnbsp“가정사에 대해 질문하고 싶어요. 평범한 가정주부 생활만 36년, 그동안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말 못할 고민에 빠진 남편이 그 ‘고민’을 가족들이 알게 되자 갑자기 집을 나간지 5개월째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 곳에 와 5개월만에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오늘 nbsp강연이 ‘희망세상만들기’여서 나에게도 희망을 만들고 싶습니다. 남편을 받아드리고 싶어요.”nbspnbsp“유학생인데 혼자 있으면 극도로 불안하고 외롭습니다. 공부에도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지요?”nbspnbsp“요즘 한국뉴스를 보면 참 답답하고 가만히 있는 한국인들이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나는 울분에 넘쳐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한국 국민들은 가만히 있고 잠잠합니다. 한국 국민들의 사고가 요즘 어떤지요? 정말 답답합니다.”nbspnbspnbspnbsp“몸이 아프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지 이미 2년이 넘었습니다.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남편의 죽음을 90세 노모에게 차라리 숨기고 말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난 솔직히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8232nbspnbsp“남편이 과거에 집을 잘 못 팔아 경제적으로 타격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몇 년 전 이야기를 아직까지 끌어안고 밤에도 잠을 못자고 끙끙 앓을 정도로 집착이 심합니다. 나약한 남편이 못나 보이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집안의 독자로서 결혼을 해야 하는 의무와 그렇지 않은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nbsp“저는 제 가치관과 의무 사이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올해로 나이가 서른 nbsp둘입니다. 저한테는 누나 두명이 있어요, 제가 막내이고요. 작년에 노처녀인 저희 누나가 품절녀가 됨으로써 모든 포커스가 저한테 맞춰진 불편한 상황입니다. 이제 제가 나이도 있고 하니까 “장가 언제 가냐?” 하시는데,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해봤어도 ‘굳이 해야 되나?’ 했었고, 2세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저는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는데, 집에서는 난리가 나신 거죠. 제가 독자이고 아버지도 독자이신데, 제가 장가를 안 가면 대가 끊기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든 싫든 의무로써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고쳐보려고 노력했는데 안 고쳐지더라고요. ’결혼 싫다, 2세 생각 없다’ 하는 생각이 너무 센 듯해서 “저 결혼하면 이혼할 것 같습니다, 자신 없습니다“ 하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한 번은 해라, 한 번은 봐줄게. 그런데 안 한다고는 하지 마라“ 말씀하십니다. 제 의무를 생각하면 결혼을 해야 하지만 저는 그게 안 와닿습니다, 너무 힘들 것 같고요.”nbsp“첫째, 스무 살이 넘으면 스님이 되든지, 신부가 되든지, 혼자 살든 뭘 하든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는 거예요. 대신 부모님은 나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조언으로 받아들이되, 결정은 내가 하는 겁니다. 그러니 자기 인생이니까 자기 뜻대로 살면 돼요. 그 때 ”전 결혼 안 합니다. 아버지가 왜 간섭합니까?“ 하면 안 돼요. ”아버지 알겠습니다“ 해야 합니다. 그걸 바라는 마음은 부모의 심정이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언제 가니?“ 하고 물으시면 ”네, 지금 찾고 있는 중입니다. 잘 없네요“ 하고 지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여자에 대해 호기심이 별로 없어요?”nbsp“그건 아니고요.”nbsp“여기 어른들이 계시니까 말씀드립니다. 사람은 네 가지 성향이 있습니다. 남자인데 여자에게 호기심이 있는 사람, 여자인데 남자에게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성애라고 해요. 그리고 남자인데 여자에게는 호기심이 없고 남자에게 호기심이 있고, 여자인데 여자에게 호기심이 있는 사람을 동성애라고 합니다. 남자에게도 호기심이 있고 여자에게도 호기심이 있는 것을 양성애라고 해요. 남자에게도 호기심이 없고 여자에게도 호기심이 없는 사람을 무성애자라고 합니다. 실제로 조사를 해봤더니 네 가지 종류가 나왔어요. 만약 이 중에 무성애자가 출가해서 스님이 되거나 신부가 되면 어떻겠어요? 끝내줍니다. nbspnbsp출가해서 30년간 도를 닦은 사람도 이성에 대해서 아직 집착을 잘 못 끊는데, 이 사람은 머리 깎자마자 벌거벗은 여성을 수도 없이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 거예요. 그러나, 이런 걸 가지고 도라고 하면 안 맞겠죠.. 이런 사람이 승려나 신부가 되면 굉장히 좋은데, 이런 사람이 결혼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가정 파탄이 일어납니다. 여자가 남편한테 호기심을 보이는데 남편은 나무토막 같이 아무 관심이 없으면, 억지로 부부관계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자존심이 상하잖아요. 그러면 ‘ 혹시 딴 여자 있나’ 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몸뚱이는 멀쩡하니까요.nbspnbspnbspnbspnbsp그렇기 때문이 우리는 사람을 잘 살펴야 합니다. 저는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잖아요. 남자가 동성애자인데 억누르고 결혼을 해서 애를 둘까지 낳았는데 커밍아웃을 했어요. 그러니까 부모와 부인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의무보다 행복할 권리가 더 앞서니까, 이걸 서로 의논해라. 그래서 결혼을 그만두고 자기 길을 가게 하든지, 아니면 결혼은 유지하고 이런 성향은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든지 그런 걸 우리가 알아야 하는데 자꾸 껍데기만 가지고 얘기를 하기가 쉽습니다.nbspnbsp그러니까 이 청년은 그런 케이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나는 결혼에 별 흥미가 없다’고 했으니, 그냥 그렇게 살아도 돼요. 결혼에 별 흥미 없는 사람을 결혼시켜서 1년 있다가 이혼을 하면,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니까 “이혼을 하더라도 한 번 해봐라“ 하지만 남의 딸은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nbspnbsp결혼을 하려면 최소한도 자기 권리의 절반을 포기해야 합니다. 즉 상대방에게 맞춰야 된다는 말이에요. 100 포기하면 100 성공하고, 절반 포기하면 절반을 성공하고요. 결혼하려면 50 이상 좋을확률이 나와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질문자는 자기 성향을 중요시하잖아요. 그러면 결혼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은 자기가 결정하면 돼요. 지금 32세의 성인이니까요.nbspnbsp그러나 부모님의 그러한 마음에 대해 서로 이해해야 돼요. ‘아버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요. 그렇다고 그것이 내 가치를 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스무 살 이전에는 부모님이 나를 도와주는 훌륭한 분이셨지만, 스무 살을 넘어서면 때로는 부모가 최대의 장애 역할을 해요. 부처님이 출가할 때 부모님이 반대를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부모님 말을 들었으면 부처가 됐을까요? 못 됐겠죠. 예수님도 어머님이 얼마나 가슴 아프셨겠어요? 서른세살에 죽은 아들을 무릎 위에 앉힌 엄마의 심정이 어떠했겠어요? 한 번 상상해봐요. 우리는 예수님이 훌륭하다고 하지만 그 부모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기의 길을 자기가 선택해서 가면 돼요. 그건 절대로 불효가 아닙니다 ‘부모님 말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다‘ 하면 그렇게 하면 되고요. 그러나 ’부모님이 저렇게 원하시니 내가 소원 들어 드린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책임을 부모님한테 떠 넘기기 때문에 부모 자식 간에 원수가 돼요.”nbsp“감사합니다, 가슴이 뚫렸습니다.” nbsp근심 가득했던 청년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청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줍니다. 스님께서는 또 “이런 얘기 하면 부모님들은 제가 좀 밉죠? 애들한테 저런 얘기 한다고요. 그래서 저는 미움을 받을 각오를 하고 얘기를 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부모들의 심정도 함께 이야기해 주셨습니다.nbspnbsp“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안돼요.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은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 행복해야 돼요. 지금 40세이면 40이라서 좋고, 지금 50세이라면 50이라서 좋고, 결혼했으면 결혼해서 좋고, 남편이 죽었으면 혼자 있어서 좋아야 해요. 혼자 있으면 얼마나 좋은줄 알아요? 혼자 살아도 되고, 결혼 한번 더 해도 되고 얼마나 좋은 장점이예요? nbspnbsp같이 백년 해로하면 해로해서 좋고, 먼저 돌아가시면 먼저 돌아가셔서 좋습니다. 먼저 돌아가시면 ‘아이고, 여보. 그동안 행복했어요. 먼저 가세요. 내가 늙어서라도 혼자 좀 자유롭게 살아보라고 이렇게 먼저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렇게 인사를 하면서 탁 놓아야 천도라고 말하는 겁니다. 놓아야 천도가 되지, 돈을 아무리 줘도 놓지 못 하면 천도가 안돼요. ‘안녕히 가세요’ 하고 웃으면서 놓아주어야 합니다.nbspnbsp뉴질랜드에 온다고 행복이 보장돼요? 안돼지요. 지역을 옮긴다고 행복이 보장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한국에서는 뉴질랜드 가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해결 안되는 문제가 생기죠? nbsp그걸보면 천국 간다고 해결이 안돼요. 항상 지금 좋아야 합니다. 늙어도 좋아요. 눈이 침침해져서 보이지 않으니까 분별심이 안 생겨요. 다리가 잘 안 움직이니까 점잖게 걷게 되고요. 공부할 일이 있나, 아이 키울 일이 있나, 직장 다닐 일이 있나, 늙은 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어요? 그래서 늙는 건 좋은 거예요. 늙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흉내내려고 할 때 한탄이 생기는 겁니다. 늙음을 만끽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nbspnbsp지금 우리는 행복합니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데 여러분들이, 태산 같은 행복은 눈에 안 들어오고, 티끌 같은 불만을 갖고 죽니 사니 하는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들에게 지금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님이 재앙을 주는 겁니다. 지금은 불행하니 어쩌니 하지만 병이 들거나 눈이 안보이거나 하면 ‘옛날이 좋았다’ 이렇게 되죠. 그래서 지금을 불행하게 여기는 사람은 재앙을 자초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지금이 좋은 줄을 알아야 돼요. 설령 계단을 내려가다가 한쪽 다리가 부러졌다 하더라도 안 부러진 다리를 탁 잡고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 다리는 안 부러졌습니다’ 이런 정도로 이미 일어나버린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기도하고 나오는데 다리가 왜 부러지노? 하나님이 없나?’ 요렇게 방정맞은 생각을 하잖아요. 그럴 때 ‘아이고, 오늘 교회 다녀왔더니 한쪽 다리는 안 부러졌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몸과 마음에서 굉장히 좋은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 뜰 때 세 번 소리쳐 보세요. 한번 따라해 보세요.nbspnbsp“아이고, 오늘도 살았네”nbspnbsp기분 좋아요? 안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세 번 외치면 굉장히 좋은 에너지가 나와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이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nbsp청중들 모두 “오늘도 살았네” 따라 하면서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려 3시간 1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박수를 다시 한번 보내주었습니다. nbspnbsp▲nbsp강연에 이어서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nbsp▲nbsp이후에는 자원활동을 해주신 봉사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와 사진촬영도 했습니다.nbspnbspnbsp▲nbsp그리고 오늘 행사를 전체 총괄하신 수운 거사님께 감사인사와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또한, 이틀 동안 저희 일행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숙소를 제공해 주신 박정진 보살님께도 감사 인사와 사인한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이후 행사를 주관하는데 애써 주신 남국정사 신도님들, 주지스님과 담소를 나누시고 숙소로 돌아오셨습니다. 내일은 새벽 6시30분에 호주 멜번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새벽 4시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원고 교정 후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5번째 뉴질랜드 오클랜드 강연을 성황리에 모두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96번째 강연이 호주 멜번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멜번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29. 38,921 읽음 댓글 45개

2014.11.25 세계 100회 강연(94) 칠레 산티아고 Santiago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4번째 강연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중남미 대륙에서 총 6개 도시에서 강연이 열리는데 오늘은 그 마지막 강연입니다.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칠레는 면적이 756,950km² 이고 인구는 약 1,750만명 정도이며 이 중에서 한국 교민은 약 2,000여명 정도 살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수도인 산티아고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종은 메스티조 66, 백인계 29, 원주민 5 정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nbspnbsp칠레는 태평양과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사이에 남북으로 긴 영토를 가진 나라로서 남북으로 영토의 길이가 가장 긴 국가이며, 서쪽 해안은 태평양으로 그 길이는 6,435km에 이릅니다. 북쪽에는 페루, 국토 최남단에는 드레이크 해협이 있으며, 특이한 국토 형태로 말미암아 매우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데, 북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인 아타카마 사막이 있고, 국토 중앙부에는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며, 남쪽에는 눈이 많고 피오르, 빙하, 호수가 있는 서안 해양성 기후를 보입니다.nbspnbsp▲ 칠레nbsp16세기 스페인인이 오기 전부터 칠레 북부는 잉카 제국이 지배했으며, 토착 마푸체인들이 칠레 중앙부와 남부에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칠레는 남아메리카에서 상당히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국가로서, 1인당 국내총생산, 국가 경쟁력, 삶의 질, 정치적 안정, 세계화, 경제 자유, 낮은 수준의 부패, 극히 낮은 빈곤율 면에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 메르코수르의 협력 회원국으로 미국과 2004년 자유 무역 협정을 맺고 유럽 연합과도 협의가 진행되는 등 경제 활동이 남미에서 가장 활발합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산티아고는 칠레의 수도로서 1541년에 처음으로 세워졌으며 중부 계곡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티아고 근교를 포함한 광역 산티아고의 인구는 약 천만명으로 남미 유수의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강수는 겨울에 집중되고 산티아고 시내에서도 눈이 내리기도 하며 주변의 산들은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는 남반구 최대의 스키 리조트가 있습니다.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더불어 남미 3대 경제 중심지 중 하나이며, ECLAC 같은 국제 기구도 산티아고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nbspnbsp▲ 칠레 산티아고 전경nbspnbsp칠레 거주 교민들은 주로 산티아고 시내 파트로나토 지역에서 의류 및 잡화 소도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무역, 인쇄, 자동차부품판매, 수산물가공, 제조업 분야에도 종사하면서 현지 사회 내에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칠레는 대한민국과 가장 먼저 FTA를 체결한 국가이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대한민국과 가장 먼저 FTA협정을 맺었습니다. 2004년 4월 한칠레 FTA 발효 이후 건설, 건설 자재, 호텔, 학교 분야 등으로 신규 이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한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2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밤을 꼬박세우고 숙소에서 3시에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의 총괄을 맡아 주신 김란님과 강연 준비를 함께해 주신 김윤신 화가님, 그리고 한인성당의 류한성 사목회장님과 함께 짐을 싣고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세분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신도회장님께는 성당을 강연 장소로 제공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보시하였습니다. 세분께 인사를 하고 출국 수속을 마치고 Gate로 들어왔습니다.nbspnbsp새벽 5시55분에 nbsp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오전 8시10분에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공항 입구로 나오니 오늘 강연을 총괄해 주실 모다끄레아의 홍지언 사장님이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칠레 산티아고 강연의 경우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을 맡아주신 김란님이 홍지언 사장님을 소개해 주었고, 홍지언 사장님은 흔쾌히 강연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칠레 한인회와 모다끄레아는 강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주신 칠레 산티아고 강연 담당자 홍지언 사장님nbspnbsp모다끄레아 칠레 지사장을 맡고 있는 홍지언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오늘 강연이 열리는 칠레 한인회 사무실로 이동했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오늘 강연을 후원하고 준비하여 주신 칠레 한인회의 김지용 회장님, 이강우 부회장님, 신대호 총무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환영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에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하고 가지고 온 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세면을 하신 후 한인회 임원진과 잠시 환담을 나누었으며, 회장님, 부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오늘 강연 준비를 총괄한 홍지언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인생수업 책과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했습니다.nbspnbsp▲ 한인회로부터 선물로 받은 칠레의 구리로 만든 쟁반nbspnbsp칠레는 구리가 특산품이며 세계 1위의 구리 수출국인데, 한인회에서는 스님께서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해 주심을 환영하면서 칠레 구리로 만든 아름다운 쟁반을 스님께 선물했습니다. 스님께서도 감사히 받으시고 이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홍지언 사장님이 “이곳 칠레의 유지은 대사님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여 잠시 시내를 둘러 보고 대사관저로 이동했습니다. 산티아고 동북쪽에 위치하며 산티에고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산 크리스토발 언덕으로 이동하기로 했으나 오늘 파업을 하는 관계로 입장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칠레 대사관 관저는 소박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관저에 도착하니 영사님께서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있었으며, 유지은 대사님과 홍석화 공사님도 스님께서 이곳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 유지은 주 칠레 대사님nbsp스님께서는 칠레 대사관 관저에서 1시간 정도 환담을 나누시면서 중남미 지역을 방문한 소감 등을 말씀하시기도 하고, 또 자연스레 우리민족의 비젼과 통일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셨습니다. 특히 대사관의 여성 서기관님은 “불자이면서 스님의 팬”이라고 하시면서 칠레 대사관을 대표하여 칠레산 허브차 등을 준비했다고 하시면서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지은 대사님께는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홍석화 공사님께는 인생수업 책을 선물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스님의 책을 서로 돌려보시겠다고 하면서 다들 좋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 대사관 관계자 분들과 함께nbspnbsp이어 스님께서는 한인회 사무실과 한인들의 가게가 많은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 ‘한소반’으로 자리를 옮겨서 그곳에서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한인회 임원분들과 점심식사를 하시면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 스님의 경주고등학교 후배라고 하신 골프협회 회장님도 계셔서 스님께서도 많이 반가워 하셨습니다. 식사 후에 한인회 사무실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 한국식당 한소반 앞에서 다들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식사 후에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이 열리는 칠레 한인회 사무실로 돌아와 강연 전까지 1시간 정도 휴식을 가지셨습니다. 강연 전에 이곳 산티아고 원불교 유영수 교무님과 일행 분들이 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 원불교 식구들nbsp오늘 강연은 칠레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칠레 한인회 사무실이 있는 곳은 한인들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브라질 다운타운 패션거리처럼 많은 패션 가게들이 즐비해 있고 동대문 상가처럼 옷 판매를 하고 있는데 거의 한인들이 점유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패션타운 내에 있는 건물의 4층에 칠레 한인회의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의 1층에는 패션 상가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 한인들이 점유하고 있는 산티아고 패션상가. 상가 유리문에 스님의 강연 포스터가 눈에 띄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 오늘밤 10시40분 비행기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출발하시기 때문에 오늘 강연은 부득이하게 낮시간인 오후 3시로 잡았습니다. 오후 3시가 가까워오자 많은 분들이 한인회 사무실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nbsp2시 55분부터 사회자의 인사말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자 환영 영상과 함께 내빈 소개가 있었습니다. 박세익 중남미 연합회장님, 이영우 골프협회 회장님, 이순덕, 김병남 전 한인회장님, 주하영 한인회 노인회장님, 원불교 유영수 교무님, 조영명 교무님등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을 대표하여 오늘 강연을 후원하고 준비해주신 칠레 한인회의 김지용 회장님이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한국 교민들이 이곳 한인회 사무실에 이렇게 많이 모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많이 와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바쁜 가운데 법륜 스님께서 이 곳 칠레까지 오셨는데 오늘 이 시간이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nbspnbsp시작부터 강연장은 먼곳에서 오신 스님을 환영해주는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이어 스님 소개영상과 더불어 큰 박수와 함께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칠레 산티아고 강연에는 125명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낮 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음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낮 시간인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세요? 낮에 일하셔야 하는데 시간을 어중간하게 잡아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원래 저녁시간에 잡아야 하는데 제가 뉴질랜드에 가야 하는데, 내일 아침 비행기가 없고 오늘 저녁 10시 40분 비행기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잡았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30명 정도 오시면 많이 오시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의자가 부족하도록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 서 계셔서 불편하셔서 어떻게 합니까? 대신 저도 서 있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인회 회장 및 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참여해 주신 원불교 교무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고 여러분들 귀한 시간 내서 오셨으니까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죠. 누구든지 질문이나 고뇌가 있으면 마이크를 들고 얘기하시면 됩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다소 무겁게 시작하나 싶었지만 스님의 답변 속에서 웃음이 나오면서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스님께서는 모든 질문자의 질문에 대해서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답변이 끝날 때마다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고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는 밤을 꼬박 세우고 비행기를 탔고 칠레에 도착한 후에도 대사님과의 미팅, 한인회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계속 되었기 때문에 강연이 1시간 30분을 넘어가니 스님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탁해졌습니다. 태평양, 아시아 지역으로 넘어가셔서 또 아프시면 어쩌나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nbspnbsp“이역만리까지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스님을 뵙게 되어서 영광스럽습니다. 45년생이고 카톨릭 신자입니다. 애들 아빠랑 6년 전에 사별했습니다. 먼저 간 애들 아빠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어떤 인연이 있어서 애들 아빠와 짧은 세상을 살고 또 내 나라도 아닌 이역만리에서 남편을 먼저 죽게 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주님과 남편이 원망스럽지만 제가 따라갈 용기가 없어서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nbspnbspnbsp질문자는 스님의 답변을 듣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nbspnbsp“이민 온 지 38년이 되었고 이민 오자마자 교회에 나가기는 했는데 신앙적으로는 빙빙 겉돌고 있습니다.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것이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집사 직분도 가지고 있는데 믿음이 안 생겨요. 스님께서는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요?”nbspnbspnbsp“한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 문제가 생겨서 친구 초대로 군복무 후에 여기에 왔습니다.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앞날에 대해 고민이 됩니다. 복학을 해야 하는지 스님의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nbspnbspnbspnbsp“남편이 미워서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미워하는 마음을 다스려 왔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듯이 남편을 섬기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편안해졌는데 요즘은 다시 불편해져서 섬기던 하늘을 뒤집어 엎어 버리고 싶습니다. 이 불편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nbspnbspnbspnbsp“불교에서는 지은 인연에 따라서 인간계 축생계 지옥계 등으로 윤회한다고 들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법칙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많은 종교가 세상에 존재하는데 신이라는 존재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nbsp“칠레 동포입니다. 스님께서 희망세상만들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구 끝 칠레까지 오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4번째로 칠레를 방문하셨는데 혹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있는지요? 그리고 우리민족의 갈등에 대해서 스님의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nbspnbsp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같이 일하던 젊은 직장동료가 일을 그만두어서 많이 슬프다는 한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자는 스님과 문답을 계속 주고 받으며 점점 자신의 무지를 깨우쳐 갔습니다. 그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 1시에 같이 일하던 젊은이가 그만두고 갔는데, 제가 눈물이 멎지를 않습니다.”nbsp“일하던 젊은이가 한국 사람이에요? 이 나라 사람이에요?”nbsp“한국 사람이에요.”nbsp“왜 갔어요? 말 안하고 그냥 가버렸습니까?”nbsp“사장님하고 얘기를 하고 갔는데, 갈 때는 몰랐고 나중에 간 것을 알았어요. 그 친구가 일은 기가 막히게 하는데, 성질이 조금 있어요.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하나하나 해놓은 것들이 너무 눈에 밟히고, 제가 막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 이렇게 아픈 것은 제 평생에 처음입니다. 그런데 스님 말씀 들으면서, ‘아, 인연이 여기까지 밖에 없었구나’해서 많이 가라앉았습니다.”nbspnbspnbspnbsp“사람이 다 갖출 수가 없어요. 사람이 다 갖추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에요. 칼이 아주 날카로우면 부엌에서 일하기에 좋죠, 그런데 손을 베일 위험이 있어요. 그리고 잘못 쓰면 흉기가 되잖아요. 날카로운 것은 좋은데 흉기가 될 수 있어요. 항상 이런 면이 있습니다. 또 솜은 부드러워서 좋죠. 그런데 이 속에 강함이 없어요. 또 결혼해서 살아 보셔서 아실 거예요. 학교에 다닐 때 남자가 참 리더십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어서 ‘아, 이 남자 좋다’ 해서 살아 보면 배우자 말을 절대 안 듣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지요. 또 아버지가 너무 권위주의여서 남자친구 중에 친구처럼 얘기해주고 다정다감해서 결혼해놓고 보면 이 인간은 줏대가 하나도 없어요. 남자답지가 않아요.nbspnbsp그럼 이것이 문제일까요? 이것은 장점이고 이것은 단점일까요? 아니에요. 부드러워서 좋다고 솜을 선택해 놓고, 솜보고 자꾸 “왜 안 강하니?” 하고 따지고, 날카로워서 좋다고 칼을 선택해 놓고 “왜 부드럽지 않니?” 하고 따지는 것 자체가 우리의 욕심이라는 말입니다.nbspnbsp이 나라 사람을 고용해서 일하면 한국 사람만큼 똑똑하게 합니까? 안 합니까? 속 터지죠. 그런데 그게 좋은 거예요. 왜 그럴까요? 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처럼 똑똑하면 여러분 밑에서 오래 있을까요? 안 있겠죠. 한 23년 일하고 딱 배워서 그대로 자기도 사업을 차릴 거예요. 한국 사람은 그렇게 하지요. 한국 사람들을 종업원으로 고용해 놓으면 종업원으로 3년 이상 있는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몇 년 딱 일하다가 업무를 다 파악하면 나와서 자기 가게를 차리지, 무엇 때문에 남 밑에서 일하겠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한국 사람이 똑똑해서 데려와 놓고는, 나가서 가게를 차리면 배신당했다고 난리고, 여기 칠레 사람들은10년 간 붙어 있기는한데 속 터진다고 난리예요. nbspnbspnbspnbspnbsp그러니까 이게 그 사람 잘못이 아니고 나의 욕심입니다. 이 사람들은 조금 부족하니까 내 밑에 10년, 20년 붙어 있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다 똑똑하면 여러분들이 여기에 이민 와서 설 자리가 없어요. 조금 부족하니까 여러분들이 지금 여기에 와서 사장 노릇을 하면서 사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좋게 생각해야 합니다.nbspnbsp그리고 똑똑하면 항상 한 성질 합니다. 똑똑하면서 한 성질 안 하는 사람은 100명에 한 명도 안 돼요. 사람이 참 순둥이처럼 착한데 일머리가 똑똑한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자기는 사장이 아니니까 자기와는 부딪칠 일이 없었죠. 일만 잘 해주면 되지요. 그런데 사장이 볼 때에는 똑똑하기는 한데 부딪힌단 말이에요.nbspnbsp내 입장에서는 ‘참 일을 잘한다‘ 그것만 보이니까 ‘참 좋다. 부엌칼이 참 음식 자르는 데 좋다’고 하지만, 날카로워서 손을 베이는 것 같이 한 성질 하면 사람 마음을 자꾸 다치게 하잖아요. 부딪치니까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갔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아쉬워 하지 마시고, 그런 것을 보면서 ‘아, 세상은 공평하구나’ 그런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nbspnbsp사람이 똑똑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리더십도 있고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남편이나 아내에게 전부 그런 걸 원해요. 부인에게는 정숙도 해야 하고, 밤에는 아주 야성적으로 섹시해야 하고, 밖에 나갈 때에는 우아해야 되고, 아이들을 키울 때에는 아이를 잘 키우는 현모양처가 되어야 하고, 부엌일도 잘해주길 원하죠. 그런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걸 다 욕심으로 원하니까 늘 상대가 부족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왜 너는 이것도 못하니?” 하고요. 여자들이 밖에 가서 장사도 잘 하고 사업도 잘하면 가정살림도 잘 해요? 못 해요? 못하죠. 그러면 살림 가지고 시비하면 안 돼요. 그건 남자라도 내가 해주던지 하고 “너는 밖에 가서 일해라” 이래야 합니다. 역할분담을 해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한국 사람들 만병통치약 좋아합니다. 옛날에 시장에 가면 뱀이랑 갖다 놓고 막 설명하면서 “이것만 먹으면 만가지 병이 다 낫는다”고 하면 우르르 모여서 삽니다. 하나 먹고 다 낫는 그런 병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욕심 때문에 그게 눈에 확 들어오는 거예요.nbspnbsp이런 것을 생각하세요. 그 분은 그 분대로 애로가 있으셨고,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애로가 있으셨을 거예요. 인연이 다해서 간 것입니다. 죽고도 사는데 다른 데 간 것을 가지고 슬퍼하면 죽은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nbspnbspnbspnbspnbsp다른 사람들 얘기 들으면서 ‘그래, 남편 죽고 아내 죽고도 사는데, 자식도 아니고 직장에 같이 있다 헤어진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내가 이렇게 슬퍼하는 것을 보니 내가 집착이 강하구나’ 생각하셔야 해요. 집착을 조금 놓으셔야 합니다.”nbsp“네. 스님 말씀 고맙습니다.”nbspnbsp질문 할 때는 울먹이던 질문자가 스님의 답변을 듣고 나니 환하게 밝아져 있습니다. 감동의 순간입니다. 스님의 답변은 청중들 모두에게도 각자의 경험과 결합되어 소중한 일깨움을 줍니다. 마음이 가벼워진 청중들이 큰 박수 갈채를 보내줍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중남미 6회 강연을 마무리하는 자리이다보니 지난 중남미 강연을 다니시며 느꼈던 소회를 함께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칠레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와 FTA를 했다, 길쭉하고, 남미 중에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나라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와서 시내를 쭉 돌아보니까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일찍부터 여기 와서 살고 있었구나 했어요.nbspnbsp저는 문명사를 많이 연구합니다. 인류 문명이 어떻게 될까 연구를 많이 해요. 서구 문명의 중심이 미국으로 옮겨지고, 미국의 문명이 쇠락하면서 동아시아로 옮겨진다는 말이 있죠? 동아시아가 어떻게 하면 문명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요? 또 동아시아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요? 인도로 가겠죠. 또 베트남도 가보면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명이 성장하기 위한 두 가지 요인이 있어요. 하나가 자기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필리핀은 자기 정체성이 부족해요. 베트남은 자기 정체성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처럼 정체성은 있는데 폐쇄적이면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정체성이 있고 개방적이어야 해요. 종교 중에도 천주교가 자기 정체성도 있고 개방적이잖아요. 개신교는 폐쇄적이어서 지금 이런 상태로는 오래 못 갑니다. 정체성을 가지고 개방적이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나라를 보면 남한은 정체성이 조금 부족한데 개방성은 있고, 북한은 정체성은 있는데 개방성이 없어요. 그래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정체성을 갖고 개방성을 가지면 굉장히 발전하고 창조적일 수 있어요. 남미는 발전은 하겠지만, 여기 와서 가만히 지켜보면서 며칠 동안 계속 사람들한테 물어보는데 이 나라 사람들이 정체성이 있는지, 즉 마야문명이나 잉카문명의 계승자로서의 인디오의 정체성과 서구 문명을 받아들인 스페니시나 포르투칼의 것이 융합되었잖아요. 물론 그 관계는 불행했지만요. 융합한 제3의 자기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 남미가 세계 문명의 중심으로 갈 수 있는데, 이 정체성이 없다면 그냥 이 정도로 발전하고 그저 뒤따라 가다가 맙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정체성이 있는 것 같아요?”nbsp“아닌 것 같아요” nbspnbsp“그래서 자원은 많고 인구는 적고 해서 아직은 더 발전할 가능성은 있는데, 문명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정체성이 있어야 창조성이 나오거든요.nbspnbsp그리고 문명의 중심에 서면 모든 게 잘 갖춰져서 빠르게 발전하지만, 한 번 정체되기 시작하면 해답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항상 이 문명이 변방,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 되고, 이 문명이 충돌하는 변방에서 다음 문명이 일어나요. 그래서 이집트 문명의 변방인 에게해가 다음 문명이 되었고, 에게해의 변방인 그리스가 다음 문명이 되었고, 그리스의 변방인 로마가 다음 문명, 로마의 변방인 게르만 이하 즉 오늘날 서유럽이 다음 문명, 유럽의 변방인 미국이 다음 문명이 되었고, 미국의 변방인 아시아가 다음 문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중국, 한국, 대만 같은 동아시아가 다음 문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죠.nbspnbspnbspnbspnbsp그러면 인도는 어떨까요? 인도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지만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동안 폐쇄적이었지만 지금은 개방성을 갖습니다. 그러면 발전합니다. 베트남은 자기 정체성을 갖고 있는데 미국에 대해서도 굉장히 개방적입니다. 그리고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갖고 있습니다. 중국 밑에 붙어 있으면서도 조금도 중국에 굴복하지 않아요. 지금 대한민국은 그런 정체성이 조금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금 북한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군 통솔권 같은 것도 인수받으면 되는데 그걸 자꾸 남한테 맡겨 놓으려고 하잖아요. 그런 것부터 해서 딱 자기 정체성이 없고 조금 힘센 데에 붙으려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자주성을 가지고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야 정체성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남미에 와서 보니까 미국에 기는 안 죽던데, 그런 게 있어요?”nbspnbsp“예, 그런 게 있어요. 기는 안 죽어요.”nbspnbsp“저쪽 미국에서 비자 받는 걸 까다롭게 하니까, 여기서도 까다롭게 해버리고, 저기서 돈 받으니까 여기서도 돈 받아버리고 그러더라구요. 반미 감정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존심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껴요.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브라질은 조금 다른데 페루나 멕시코는 메스티소가 많잖아요, 그게 잘못하면 열등의식을 갖거나 배타적이 될 수 있는데, 과거의 침략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가질 거냐가 중요합니다. 한을 품어 버리면 완전히 미워하게 되고, 자기 정체성이 없으면 식민지 근성이 되거든요. 이 둘을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 하는 것이 철학의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은 철학, 사상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는 이게 큰 문제예요.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잘못하면 정체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체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국에 데려가서 한국 사람을 만들면 안 돼요. 그냥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칠레의 개방성을 갖도록 자녀를 키우면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데, 너무 정체성만 강조하면 폐쇄적으로 가고, 너무 개방성에만 중점을 두면 자기 정체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수준이 될 수 있어요.nbspnbspnbspnbspnbsp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우리가 잘하면 대한민국이 문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종교도 여러 가지가 충돌하고 섞여있고, 동양과 서양이, 미국과 중국이, 신흥국과 과거의 강대국이 충돌하고, 남북이 충돌하고, 제도가 충돌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눈만 뜨면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잖아요. 잘못 하면 죽도 밥도 안 되지만, 잘 하면 굉장한 창조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돌을 보세요. 한국의 대중예술분야가 지금 창조성을 발휘하기 시작했거든요. 여기서도 아이돌이 전혀 엉뚱하게 국위선양 하잖아요. 이런 것이 창조성입니다. 요즘 KPOP이나 대중예술 분야는 어디 미국 것을 본받아서 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과거의 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주몽 같이 옛날 것을 가지고 하는 연극을 보세요. 옛날을 소재로 현대인을 감안해 만들어서 동남아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키잖아요. 이런 것이 창조성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여기에서 답습만 하지 말고,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성공합니다. 지금 이렇게 옷가게를 한다고 가만히 있으면 이 자리를 금방 중국 사람들이 매우고 밀려나게 됩니다. 이걸 고수하지 말고, 값싼 것은 중국으로 넘겨주고 변화를 주든지, 안 그러면 집단적으로 대응을 하든지 해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금방 몰락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코닥과 후지필름이 몰락하는 것을 보셨죠? 딱 10년 만에 회사가 없어져버렸죠. 그런 것처럼, 뉴욕에 한 번 가보세요. 맨하탄, 브로드웨이를 한국 사람이 다 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 사람이 싹 다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몰락한 것은 아니에요.nbspnbsp그러니까 쫓겨나면 안 되고, 우리가 한 발 딛고 넘겨줄 건 넘겨주고, 다음 단계로 가야 합니다. 이걸 항상 연구해야 됩니다. 연구를 머리 아프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저도 불교만 딱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도 받아들이고, 다 받아들여서 이걸 융합해서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연구합니다. 여러분들이 여기에 사는 것에 대해서 ‘나이 들면 한국에 가겠다’ 이런 생각만 하지 마시고, 가도 괜찮지만 뿌리 내리고 살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이 전 세계로 나가고,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2030년이 있으면 인구의 10가 외국인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벌써 외국인과 결혼해서 낳은 자녀들이 군대에 1년에 1천 명씩 들어온다고 합니다. 34년이 지나면 1만 명이 된다고 해요.nbspnbspnbspnbspnbsp이제는 우리가 완전히 다른 시대에 접하게 되어 있어요. 혼란스럽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옛날의 사고를 조금 버리시고 변화의 시대에 놓여있다고 생각하세요. 긍정적으로 자기 삶을 생각하고 nbsp행복해야 합니다.nbspnbsp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안 돼요. 그러다 죽어 버리면 억울해요.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것만 가지고도 행복해야 돼요. 그런 마음을 가지시고 조금 더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bsp즐겁고 유쾌하고 즐거운 대화 속에 어느덧 2시간 15분이 흘렀습니다. 긴 시간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신 스님께 청중들이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줍니다.nbspnbspnbspnbspnbsp특히 인류 문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말씀해 주신 부분을 들으면서는 통일의 비전과 희망이 느껴져서 가슴이 설레이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참석한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오늘 강연에서는 준비한 모든 책들이 판매되어버려서 책을 구입하지 못한 분들이 생겨 많이 미안하였습니다. 다들 스님과 사진을 찍고 싶어하였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일일히 응하지는 못하시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분은 “지금 관광중에 있는데 우연히 스님의 강연 소식을 듣고 강연에 참가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하면서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유튜브로만 보다가 스님을 직접 이곳 칠레에서 뵈니 정말 더 좋았고,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가족과 이웃들이 있어서 못했지만 오늘 위로도 많이 받았고 마음을 돌이키니 얼굴에 웃음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하면서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어렵겠지만 다음에도 스님께서 이곳을 다시 찾아주면 좋겠다”는 바램도 나누어 주었습니다.nbspnbsp뒷정리를 하면서 자원봉사를 한 분들에게도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오늘 책판매를 담당했던 분은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오니 조금 힘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스님을 이곳에 모실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다” 며 소감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행사를 총괄한 홍지언님은 “한달 동안은 생업보다는 강연 준비에 전력을 투자했다” 고 하면서 “문의 전화 중에 평일 낮시간이라서 가게를 하는 분들이 참여하기가 힘들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 강연 후 뒷정리를 하는 동안 스님께서는 유영수, 조영명 원불교 교무님 및 한인회장님, 골프협회 회장님과 잠시 환담을 나누셨습니다.nbspnbspnbspnbsp▲ 그리고 현재 칠레 한인회에서 한인회관 건물 마련을 위해서 모금운동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서 오늘 강연 후에 모인 보시금 500불을 김지용 한인회장님께 전액 전달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주중 낮 강연이라 자원봉사자들도 강연 후 급히 일터로 돌아갔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소수의 남아있던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고,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 그리고 형제가 모두 경주고등학교 후배라고 하신 골프협회 이영우 회장님과 한인회 이강우 부회장님과 함께 산티아고 방문을 기념하여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뒷정리를 모두 마치고 두 분의 원불교 교무님이 꼭 스님께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요청하여 스님께서는 남아있던 한인회 분들과 함께 한식당 한소반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nbspnbsp식사 후에 모두들 스님의 너무나 짧은 산티아고 방문을 아쉬워 하면서 다음에는 꼭 다시 한번 산티아고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을 하시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도 비행 일정으로 인하여 하룻밤 묵지도 못하고 바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것에 대해 미안해 하셨고, 이번에 한인회에서 수고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관계자들께 인사를 하고 홍지언님과 함께 바로 산티아고 국제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공항에서 스님의 팬이라면서 홍기언님의 친구 분이 급히 뛰어와서 행사장에서 구입한 책에 사인을 요청하여 잠시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아내 허지윤님이 오늘 한국으로 간다고 배웅을 나왔는데 스님께서 공항에 있는 것을 알고 왔다고 하면서 아내가 스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많이 편안해졌으며 가족 모두가 스님의 팬이라고 했습니다. 허지윤님은 중국에 출장을 갔다가 12월말부터 1월말까지 한국에 머물게 된다고 하시면서 깨달음의 장과 정토회 수행에 관하여 질문해서 자세히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nbspnbsp공항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비행기 수속을 하는데 아주 싼가격의 비행기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수속하는데 약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스님의 짐을 오클랜드가 아닌 시드니에서 찾아야 해서 공항에서 다시 스님의 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nbspnbsp▲ 출국 수속까지 모두 마치고 Gate에 도착해서는 급히 보셔야 할 원고를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보시고 수정하셨습니다.nbspnbsp그리고 11월 20일부터 중남미 강연에 합류하여 수고해 주신 뉴욕정토회의 김명호님과 9월24일 미주지역 보스턴 강연부터 오늘 칠레 산티아고 강연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루어진 총 65회의 강연에 함께 동행하여 행사를 총괄한 해외지부 김순영 사무국장과 함께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 밤을 칠레에서 같이 보내지 못해 북미주와 중남미의 총 65회 강연을 마쳤음에도 제대로 자축도 하지 못하고 급히 뉴질랜드로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시봉을 하고 계시는 최말순 보살님과 함께 밤 10시40분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출발하셨습니다. 이어서 1시간 뒤에 김명호님과 김순영 사무국장은 각각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로 돌아갔습니다.nbspnbsp▲ 중남미 6개 도시 강연을 모두 마치고 뉴질랜드로 떠나시는 스님nbspnbsp스님께서는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현지 시간으로 11월27일 오전4시에 오클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4번째 칠레 산티아고 강연도 모두 잘 마쳤습니다. 내일 26일은 시차로 인하여 강연 없이 하루를 건너뛰고 95번째 강연은 11월 27일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립니다. 뉴질랜드 및 호주 강연은 그쪽 강연준비팀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이루어진 총 65회 강연에 스님과 함께 하면서 느낀 짧은 소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봉사가 없었다면 세계 100회 강연이 이루어질 수 없었음을 가는 곳마다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에 살고 있는 교민 분들이 스님의 유튜브 동영상, 팟캐스트, 카카오스토리, 희망편지를 통해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스님의 법문으로 이미 한가족처럼 서로 공감하면서 가까워져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는 오로지 인테넷과 SNS로 소통하면서 아주 성공적으로 스님의 강연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헌신적으로 자원봉사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nbspnbsp그리고 만나는 많은 분들이 “누가 이 말도 안되는 살인적인 스케쥴을 짰냐”고 하시며 특히 중남미에서는 “매일 매일 국가를 건너뛰는 이 일정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하시는데, 스님께서는 그 일정을 다 소화하시면서 가시는 곳곳에서 교민들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시고,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하시면서 깨우침의 말씀을 주시고, 질문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담아서 답변을 해주시니, 그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nbspnbsp오클랜드를 시작으로 세계 100회 강연 중 태평양, 아시아 지역에서의 21회 강연이 11월27일부터 이어지는데 태평양, 아시아 지역에서 새롭게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고민과 스님의 법문이 더욱더 다채롭게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스님의 건강과 세계 100회 강연을 응원해 주세요.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28. 42,362 읽음 댓글 72개

2014.11.24 세계100회 강연(93)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3번째 강연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아르헨티나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최남단부에 위치하며, 수도는 부에노스아이레스입니다. 동쪽의 대서양과 서쪽의 안데스 산맥 사이에 2,766,890 km²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넓으며,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큰 나라이며, 스페인어 사용 국가 중 가장 큰 나라입니다. 인구는 약 3,400만명 정도이고,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전체 교민 수는 약 2만명 정도이나 90정도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백인 인구가 국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로 유럽인 후손이 85, 메스티조 15이며 기타 인디언과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nbsp남북의 최장거리는 3,700㎞, 동서의 최대거리는 1,700㎞라는 넓은 국토의 서부를 안데스 산맥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으며 조인빌 섬을 포함하여 남극의 일부도 아르헨티나의 영토이며, 남미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콩카과 산 역시 아르헨티나에 있습니다 .nbspnbsp▲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nbspnbsp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이며 가장 큰 도시인데 남아메리카 동남부 라플라타 강의 하구에 자리한 항구 도시로서,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약 1,300만명이 사는 지역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지역에서 탄생한 음악입니다.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17.6 °C이며, 연중 비가 꾸준히 오며, 강풍이 보통 동반된다고 합니다.nbspnbsp이 곳에 한인은 약 2만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nbsp이민 사회는 46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1세대는 실향민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1.5세 2세들이 아르헨티나 사회에 배출되어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인촌은 아베자네다 지역인데 한국의 동대문 시장, 남대문 시장 형식으로 거의 봉제, 의류도매상, 여성의류 쪽으로는 한국인들이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스님께서는 상파울로의 숙소에서 새벽 4시까지 짐을 싸고 업무를 보시다가 오전 7시에 숙소 앞에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하셨습니다. 오늘 밤 머문 숙소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한인 상가가 있는 곳이라 스님을 알아보시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숙소의 옆방에는 56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보살님이 스님 강연에 참가하였다가 머물고 계셨는데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이창석 진각사 신도회장님, 정석호 총무님, 숙소를 제공하여 주신 심성구님, 그리고 오늘 공항까지 운전해주실 이태환님이 오셨습니다. 스님과 함께 잠시 인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공항으로 출발 전 상파울루 강연에 도움주신 분들과 함께nbspnbsp모두들 스님께서 이곳까지 오심을 다시 한번 감사해 하셨고, 스님께서도 이렇게 잘 준비해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9시에 상파울루 국제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 상파울루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 극빈층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nbspnbsp공항으로 가는 길에 숙소 옆에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패션 상가를 지났습니다. 한국인들이 거의 옷가게를 선점하여 있었고 화려하기가 이태리 밀라노처럼 아주 멋있었습니다. 한인들의 위력과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브라질,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패션 상가 밀집 지역nbspnbsp그렇게 다운타운을 떠나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태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스님께서는 선물로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이태환님은 초등학교 때 브라질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와서 이곳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사업을 하고 계신데 한국 역사와 이곳 브라질 역사에 잘 알고 있어서 브라질의 여러 문제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공항까지 배웅을 해주신 이태환님nbsp이태환님과 인사를 하고 게이트로 들어오니 인터넷이 되어서 잠시 업무를 보고 11시 40분에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3시간의 비행 후에 오후 2시30분에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1시간 시차로 인해 현지 시간으로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입국 수속을 하고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도착하니 김윤신 화가 선생님, 오늘 자원봉사를 하는 김기완님, 그리고nbsp재외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nbsp회원인 김윤정님과 이성미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서 프린터기를 잃어버리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남미에서는 물건을 분실하면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nbspnbsp▲ 공항 마중을 나와주신 김윤신 화가님과 김기완님nbsp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은 김란님이 총괄을 맡아 행사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김란님은 뉴저지법당 정토회 회원인 김명님의 언니입니다. 김명님이 “언니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으니 도움을 요청해 보라”고 하여 연락을 드리게 되었는데, 김란님은 천주교 신자인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스님 강연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재외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아르헨티나 지부에서 공동주관으로 하여 재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재 아르헨티나 한인회,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 한국일보, 꼬르넷뉴스가 후원해 주셔서 오늘 아르헨티나 강연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nbspnbsp짐을 찾아 오늘 숙소인 김란님 댁에 도착하였습니다. 김란님은 현재 화가이면서 재외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아르헨티나 지부 회장님이십니다. 김란님 댁에 도착하니 김란님과 김정선님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고 이곳 아르헨티나를 방문하심을 진심으로 환영해주었습니다. 김정선님과 김란님이 준비한 음식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정갈한 한국 음식으로 아주 정성스럽게 차려주셨습니다. 식사 후 스님께서는 강연을 준비하고 숙소를 제공해 주신 김란 회장님을 비롯한 김윤신 화가 선생님, 그리고 식사 준비를 해주신 김정선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같이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점심 식사 후. 김윤신 화가님, 김란님, 김정선님nbspnbspnbsp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3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연일 강행군을 하고 계신 스님은 잠시 휴식을 취하신 후 5시 15분에 강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nbspnbsp▲ 오늘 강연장,nbsp천주교 재 아르헨티나 한국 순교 한인성당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천주교 재 아르헨티나 한국 순교 한인성당입니다. 참 멋진 건물이 었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하여 신부님, 대사님 등 관계자 분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 환한 웃음으로 스님을 맞이해 주신 방의성 베드로 신부님nbspnbsp▲ 미리 강연장에 도착해 스님을 기다리고 계셨던 추종연 주 아르헨티나 대사님nbspnbsp그리고 방의성 베드로 신부님, 추종연 대사님, 전조영 공사님 뿐만 아니라 오늘 강연을 후원해주신 방종석 평통회장님, 이병환 한인회장님, 류한성, 김종수 두 분의 사목회장님이 모두 나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스님께서 이곳에 방문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주셨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장 안으로 들어와서 행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자원봉사자들께 수고한다고 감사의 인사와 격려를 해주시고 옆에 마련된 대기실로 갔습니다. 대기실에서 대사님 이하 관계자들과 함게 잠시 대담을 나누시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과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신부님, 대사님 일행 분들과 강연 전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nbspnbspnbsp오후 5시50분 스님의 소개 영상이 나오고 사회자의 인사말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방의성 베드로 신부님과 함께 손을 잡고 성당 안으로 걸어 들어오니 청중들이 모두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하고 환호하며 큰 박수로 스님을 환영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 신부님, 대사님과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종교 간의 화합을 보여주는 감동스런 장면으로 다가왔습니다.nbspnbsp▲ 스님과 신부님이 함께 나란히 등장하는 감동적인 모습nbspnbsp사회자가 오늘 강연을 위해 도움주신 단체와 내빈을 소개해 주니 모두들 큰 박수로 보내주었는데 특히 방의성 베드로 신부님이 소개되자 모두들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습니다. 이어서 모든 내빈들과 후원 단체를 대표하여 류한성 사목회장님의 환영 인사가 있었습니다.nbspnbsp▲ 인사말씀을 해주시는 류한성 사목회장님nbspnbspnbsp“오늘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먼 곳까지 오신 법륜 스님을 위해서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오후에도착해서 내일 새벽에 칠레로 출발하십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해외에 계시는 교민들은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도록 그리고 우리가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님의 지혜의 보따리, 말씀들을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사목회장님의 환영 인사가 끝나자 스님께서 큰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오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에는 약 450여명이 참가하여 높은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중남미 강연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450명이 참석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nbspnbsp아직 강연도 하지 않았는데 책 판매도 사전에 거의 다 되어서 준비해 온 책이 모자라게 되어버렸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연휴임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만나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저는 아르헨티나에는 처음입니다. 상파울루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산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길이 멀어서 그런지, 오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올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제 발로 찾아왔어요. 아는 인연이 전혀 없어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만들까 하다가 성당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 신부님께서 기꺼이 승낙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오늘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또 사목회장님 이하 형제, 자매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자원봉사를 해주셔서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혹시 카톨릭 신자가 아니신 분들은 부에노스아이에스 한인성당 신부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nbspnbsp▲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계신 신부님과 대사님nbspnbsp오늘은 연휴라 바쁘신데 참석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리고요, 지금 대사님께서 부임하신 지 일주일도 채 안 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공사님, 한인회 회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또 행사를 준비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nbspnbsp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고 세계를 돌아 다니냐고 물으시는데, 따로 전할 메시지는 없습니다. 그러면 전할 메시지가 없는데 왜 돌아 다니냐고 하세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nbspnbsp다 행복하기 위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실제로 살아 보면 내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고뇌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런 고뇌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가볍게 할 수 있을지 여러분과 대화해보고 싶고요.nbspnbspnbsp그리고 두 번째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고뇌가 깊어지면 큰 의문이 생깁니다. ‘도대체 인생이 무엇인가’, ‘인생이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까’ 이렇게 여러 가지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이런 것을 어딘가에 물어볼 데가 별로 없어요. 물으면 ‘믿음이 부족하다’고 핀잔받기도 쉽고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그런 문제에 대해 아무런 제약 없이 개인 문제든, 사회 문제든, 종교 문제든, 과학의 문제든, 인간 문제든, 자연의 문제든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는 고뇌, 의문을 마음껏 얘기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입니다. 그렇게 하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고뇌가 더 가벼워지고, 의문이 조금 풀리고, ‘문제가 별 거 아니구나‘ 하는 경지에 이른다든지 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가 조금 더 마음이 가볍다, 기쁘다‘ 하게 하려는 목표가 있다면 있을 수 있겠습니다.nbspnbsp다만, 강의가 제가 혼자 하는 강의가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하는 대화의 모임이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셔야 해요. 그러니까 솔직하게 얘기해주시는 게 좋아요. 그런데 솔직하게 얘기를 잘 안 합니다. 동네에 소문나니까요. 그래서 강의가 끝나고 나가면 저를 붙잡고 “스님, 한 개만 물어봐도 됩니까?”하세요. 저도 근무시간이 있잖아요. nbspnbspnbspnbsp드러내 놓으면 정답이 해결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부부관계든, 부모자식의 문제이든, 세상 문제든 내놓고 보면 다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움켜쥐고 있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드러내 놓으면 사실은 별 일 아니에요. 그러니까 조금 더 편하게 얘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고뇌의 문제가 아니라도 의문이 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물으셔도 돼요. 오늘은 평등한 위치에서 대화하는 자리니까 기죽지 마시고 뭐든지 하나하나 따지고 속이 시원할 때 까지 물으셔야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첫 질문부터 유쾌하고 빵빵 웃음이 터지면서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강연이 이루어졌습니다. 대화 중에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고 답변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사님, 공사님, 평통회장님, 한인회장님, 사목회장님도 끝까지 함께 자리를 해주셨고, 청중들도 자리를 뜨는 분 없이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고 즐거운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nbsp“결혼한지 4년이 되었고 아기가 3살, 2살입니다.nbspnbsp남편은 아르헨티나 한국인 혼혈입니다. 남편이 고혈압이 있는데 야채도 먹지만 고기를 더 많이 먹습니다. 이 나라는 고기가 유명한데요. 남편이 건강을 위해서 고기를 적게 먹고 채식을 좀 더 하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설득 할 수 있을까요?”nbspnbsp“남편이 다혈질입니다. 앞차가 운전을 잘못하면 남편이 거칠어지고 화를 내요, 그러면 옆에 앉은 저는 무섭고 기분도 나쁘고 그래요. 화를 내면 남편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고, 애들이 뒤에 앉아있는데 욕하는 것을 그냥 두어도 되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nbspnbsp“천주교 신자인데 깨달음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깨달음은 불교의 교리를 이해하는 것이 깨달음인지 마음의 번뇌가 없어진 상태가 깨달음인지, 아니면 따로 다른 것이 있는지요?”nbsp“이민 온 지 40년이 되었고 아들이 3명 있습니다. 믿음이 상실되고 서로 못 믿는 사회에 살고 있는데 이런 사회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고 어떻게 믿음의 사회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까요? 교회는 나가는데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nbspnbsp“성질머리를 죽이는 게 최고로 안 됩니다. 불쑥불쑥 올라올 때는 저도 감당이 안 되고 주위사람들도 힘들어 하고요. 사람들이 늦게 오면 카카오스토리 희망편지에 스님의 좋은 얘기가 많고 해서 조금 마음이 누구러지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성질머리를 고칠 수 있을런지요?”nbspnbsp“스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삼시 세끼 밥 먹고 애들 건강하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마음 편히 즐겁게 살자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좋고 싫고가 분명해서 좀 힘듭니다. 다른 사람의 나쁜 것들이 계속 보이고 매일 사람들과 부딪치는데,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면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아이가 저를 많이 닮고 있습니다. 저를 안 닮았으면 하는데 저를 닮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런지요?”nbsp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2년 전 남편이 죽고 허전한 마음이 아직 많아서 큰아들 부부가 같이 살자는 제안을 받아들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어 고민이라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결혼한 자녀가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 부모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스님께서 많은 깨달음을 주셨습니다.nbspnbsp“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요즘 거의 유튜브에서 스님 말씀을 듣고 잠을 듭니다.”nbspnbsp“그럼 제 강의가 수면제인 거네요?”nbsp“거의 반수면제 입니다. 남편이 10년 전에 신장을 저에게 이식해 주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중풍으로 쓰러져서 5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2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실 때에는 아주 편안하게 돌아가시긴 했는데, 아직 남편이 돌아간 사실이 실감이 안 나고 마음이 아직 안정이 안 된 상태입니다. 저에게는 아들이 두명 있는데 한명은 결혼하고 작은 애는 아직 미혼입니다. 큰 아들 내외가 저하고 같이 살자고 하는데 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어요. 마음이 슬프고, 우울하고, 아직 남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서 조그만 일에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아들 내외가 착하고 저를 많이 위로해주고 있는데, 주위에서 아는 분들이 따로 사는 것이 좋다고 하십니다. 저는 외로움 때문에 같이 살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들 내외와 떨어져 사는 것이 사이가 좋은데 같이 살면 부담스럽게 되거나 서로에게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어요. 제가 건강이 성치 않아서 아들은 계속 같이 살자고 하는데, 저는 제 위주로 생각을 하게 돼요. ‘같이 살면 내가 힘들지 않을까?’ 또 ‘혼자 살면 외롭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오락가락해서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nbsp“며느리한테 한 번 물어보세요.”nbsp“며느리는 같이 살고 싶어 합니다.”nbsp“속심을 물어봐야죠.” nbspnbsp“저도 그렇게 물어봤었는데...”nbsp“예를 들어, 자기가 결혼을 해서 남편과 둘이 살고 싶은데 그것도 시아버지, 시어머니 두 분 다 있는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만 있는 사람 집에 들어가서 살면 편하게 신혼생활을 할까요? 힘들까요?“nbspnbsp“힘들 거라서 그걸 고민하고 있습니다.”nbsp“그렇다면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지요.” nbsp“아들이 큰 아들이라서 의무적으로 하는 것인지, 진심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nbsp“아니요, 아들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돼요. 이쪽은 내 어머니이고 이쪽은 내 부인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남자들이 제1부인, 제2부인, 제3부인, 제5부인까지 데리고 살아도 남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여자가 문제지요. 남자야 뭐 어때요? ‘여기에 방 하나 주고 이쪽에 제1부인 살고, 이쪽에 방 하나 주고 제2부인 살고, 오늘은 제1부인이 밥하고, 내일은 제2부인이 밥하고 얼마나 좋을까’ 남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가 문제거든요.”nbsp“저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서 힘든 부분은 알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 혼자 살 수 있을지 그런 걱정도 됩니다.”nbsp“혼저 살기 힘들겠다 싶으면 질문자는 질문자에 맞는 남자를 구하면 되잖아요.” nbsp“남편을 절대 잊을 수 없어요. 저에게 행운을 주고 간 사람이라서요. 재혼 할 마음은 없습니다.”nbsp“그런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남편이 살아 있는데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돌아가시면 나는 이제 그의 아내가 아닙니다. 남편이 돌아가셨는데도 내가 그의 아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는 지금 유령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어리석은 생각이고요. 남편이 죽었다고 내가 따라 죽는 것은 세속에서는 사랑이라고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얘기하면 이것은 편집증, 즉 정신질환에 속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바짝바짝 말라서 죽는 사람 있잖아요, 그건 정신병이에요. 그걸 좋게 얘기해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죠. 자기가 지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겁니다.”nbsp“남편이 저에게 특별했잖아요.”nbsp“질문자에게 재산도 물려주고 신장도 물려주고 심장도 물려주고 다 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지금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자는 지금 누구의 아내가 아니에요. 자기가 택시를 탔을 때 자기는 뭐예요?”nbsp“승객입니다.”nbsp“가게에 가면 손님이고, 아이를 만나면 엄마죠, 내 엄마를 만나면 딸이고, 학교에 가면 학부형이죠, 교회에 오면 신도죠. 자기 존재라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이렇게 인연을 따라서 그렇게 불리는 것입니다. ‘이 조건에서는 이렇다’, ‘저 조건에서는 저렇다’ 하고요. 무언가가 ‘크다’, ‘작다’고 하는 것은 인식 상의 문제이지, 이 존재 자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자기는 처음에는 엄마와 같이 있어서 ‘딸’이라고 불렸는데, 이 남자하고 같이 있음으로 해서 ‘아내’라고 불렸단 말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이제 아내가 아니에요.“nbsp“저로 살고 싶어요.”nbsp“저로 살면 외로울 수가 없지요. 남자하고 관계를 맺어서 아내였는데 이게 없어져서 외로움을 타는 것이지, 이것 단독으로는 외로울 수가 없다니까요? 자기가 ‘외롭다’는 말은 남자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왜 자꾸 속심을 숨기고 살려고 해요?nbspnbsp아들은 젊은 여자하고 살고 싶지, 무엇 때문에 늙은 여자와 살고 싶겠어요? 늙은 여자한테 신세를 많이 졌기 때문에 빚이 있으니까 빚을 갚으려고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옆에 있는 젊은 여자가 힘듭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혼자 있으니까 이 젊은 남자가 늙은 여자가 신경이 쓰이니까 자기가 남자친구를 한 명 사귀어버리면 젊은 남자가 정이 딱 끊어져요. 그런데 그게 왜 나쁜 거라고 생각해요?“nbsp“제가 살아 온 관념이 그렇습니다.”nbsp“그러니까 그 관념이 자기를 지금 괴롭게 하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그런 관점을 딱 버리시라는 거예요. 질문자에게 두 가지 선택이 있어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든지, 외로우면 재혼을 하거나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외롭지 않은 길을 선택해줘야 아들이 늙은 여자에 대한 부담을 안 진다는 말입니다.“ nbsp“저는 그것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던가 심리적으로 푸는 쪽으로 돌파를 하고 싶어요. ”nbsp“지금 몇 살 입니까?”nbsp“지금 59세입니다.”nbsp“59세면 남자가 좀 필요하잖아요. 자기가 수녀도 아니고 스님도 아니면서 왜 그래요? 필요 없습니까?”nbsp“네.”nbspnbsp“그럼 교회에 나가요? 성당에 나가요? 절에 나가요?”nbsp“기독교입니다.”nbsp“그럼 교회에 가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아침 먹고 출근해서요. 직장생활 하십니까?”nbsp“지금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nbsp“집에 혼자 있으면 누구나 외로워 져요. 그러니까 교회를 열심히 다니든지, 안 그러면 교회나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가서 봉사를 열심히 하세요. 꼭 우리는 자기가 일을 하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는데, 자기 재능을 돈 받고 파는 것은 매매입니다. 매매를 하지 말고 자기 재능을 세상을 위해 쓰면 봉사가 됩니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든지 해서 마음 속에 외로움이 없어야 돼요. 두 번째로 수행을 해야 합니다.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서 마음에 외로움이 없어야 돼요. 그렇다면 혼자 살 자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외로움을 참고 혼자 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기가 혼자 살면서 밤새 남자 생각만 하고 잠도 못 이루고 하면 혼자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오히려 결혼을 해서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낫죠, 세상을 위해서도 낫고 본인을 위해서도 낫습니다.nbspnbsp그러니까 혼자 살려면 외로움이 없도록 해야 하고, 외로움이 있으면, 같이 사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이니까 자기와 연배가 비슷하든지 아니든지 자기 남자친구를 사귀어야지, 부인이 있는 어린 남자를 옆에 데리고 살려고 하면 안 돼요. 그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들과 같이 살면 내 아들하고 같이 살아도, 의식은 내 아들인데 심리는 남편이 됩니다. 이거 아세요? 내가 거기에 의지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옛날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남자한테 시집을 가면 어렵다고 했던 이유가 결국 두 여자하고 사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그래서 남자들도 자꾸 엄마한테서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결혼한 뒤에 자기 아내하고 엄마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 선택하는 것입니다. 결혼을 하면 늙은 여자에게 입은 은혜는 나중에 갚으면 되는 것이지, 중간에 어중간하게 서면 젊은 여자가 힘들어요. 그러니까 딱 위치를 정해서 결혼을 우선적으로 하고, 아내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부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도와야지, 자기 혼자 자기가 은혜 입었다고 도우면 아내도 또 자기가 은혜 입었다고 친정을 돕고 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납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한 집에 같이 살면 안 돼요.nbsp한 집에 살더라도 아들 부부끼리 싸우든지 애들 어떻게 키우든지 관여 안 할 자신 있어요? 막 그릇을 깨고 싸워도 일체 이웃집 보듯이 못 본 척 할 수 있어요? 안 되잖아요. 자기도 결혼해서 살면서 부부 간에 갈등이 조금씩 있었어요? 없었어요?“nbsp“있었죠.”nbsp“그런데 두 부부만 살면 별 문제가 안 되는데, 시어머니가 있거나 친정어머니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또 문제 삼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건데요.”nbsp“지금은 떨어져 사니까 서로 관계가 좋습니다.”nbsp“그럼요. 그런데 왜 자식하고 원수 되고, 며느리하고 원수가 되려고 합니까?”nbsp“그건 제가 어찌 됐든 결정을 해야 하니까 여쭤본 것입니다.”nbsp“같이 살고 싶으니까 저한테 물으신 거 아니에요.” nbsp“꼭 살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nbsp“안 된다 하잖아요, 안 된다고요. 자기가 딱 봐서 ‘이건 도리가 아니다’ 싶으면 물을 필요도 없지요.”nbsp“그래서 혼자 사는 분들과 많이 대화를 했는데, 혼자 어떻게든 잘 살아가고 계십니다.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겠습니까?”nbsp“다시 얘기해봅시다. 혼자 살아서 외로운 것은 이해가 돼요. 남자가 필요한데, 절대 아들인 남자를 데려오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알겠어요?“nbsp“네”nbsp“그럼 혼자 사는 아들은 괜찮을까요? 안 됩니다. 혼자 사는 아들도 여자 친구가 와서 자기 남자친구가 사는 것을 보니까 뒤에 보이지 않는 늙은 여자의 그림자가 보이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해요. 그러니까 아들이 아무리 방을 지저분하게 해놓고 자취한다고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빨래도 안 해도 절대로 거들어 주면 안 됩니다. 딱 그건 자기가 알아서 하도록 놔둬야, 여자가 와서 치우든지 해서 결혼이 되지, 엄마가 와서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도와준다고 하는데, 그것은 자식 결혼을 방해하는 것과 똑같아요. 이제 결정이 났어요? 안 났어요?“ nbsp“아직 70 대 30 이예요.” nbspnbsp“젊은 남자가 좋긴 좋다. 아이고. 그러면 가서 아들 말고 다른 젊은 남자를 구해요. 정을 딱 끊어야 됩니다. 같이 살게 되면 며느리와 원수가 되고, 며느리가 심리적으로 힘들면 손자가 엉망이 되어 버려요. 그래도 미련이 남았어요? 자꾸 생각을 하지 말고 딱 끊으세요.”nbsp“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감사합니다,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해주셔서요.” nbspnbsp마침내 질문자의 마음도 활짝 열리고, 웃음을 머금습니다. 질문자를 깨닫도록 해주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약간의 전율이 일었습니다. 시어머니, 아들, 며느리 삼자 관계에서 각각이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지 명쾌하게 다가왔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남편을 잃고 슬퍼하는 질문자의 마음이 안쓰러우셨는지 그 마음을 더 헤아리셔서 지금 행복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죠? 아까 시작할 때 두 시간 이상 한다고 하니까 회장님이 휴식시간주시냐고 해서 ”안 줍니다“ 하니까 ”화장실도 가야되고 차도 마셔야 되는데 어떡합니까“ 하셔서 ”놔두세요, 지루한 사람은 나가서 마시든지 하겠죠“ 얘기했었습니다. nbsp오늘 우리 얘기들이 다 인생의 힘든 얘기들 아닙니까? 그런데 얘기하다가 보니까 많이 웃었죠? 힘든 얘기라 울어야 되는데 그걸 갖고도 웃을 수 있잖아요. 죽은 얘기도 웃을 수 있고, 헤어진 얘기도 웃을 수 있고, 성질내는 얘기도 웃을 수 있습니다. 꼭 울어야 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래서 잘 아는 사람이 남편이 죽어서 훌쩍훌쩍 울고 있으면, 문상을 하고 절을 하고 나서 제가 조용히 가서 남한테 안 들리게 “아이고, 너는 좋겠다. 시집 한 번 더 가겠네” 합니다. nbspnbspnbsp꼭 나쁜 일이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내가 죽인 것도 아니고 자기가 죽은 거지요. 때가 되어서 죽은 것이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데리고 가신 건데 하나님한테 불만이에요? 죽은 것 가지고 난리를 피우면, 그것은 하나님한테 불만이라는 뜻 아닙니까? 그것은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불만을 갖는 것이 무슨 신앙입니까? 불교적으로 말하면 인연을 따라 갔는데,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고 하는데 왜 불만입니까? 이렇게 우리의 행위는 신앙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nbspnbsp그래서 우리가 신앙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더 좋은데 간다 하잖아요. 천당에 간다는데 왜 불만이에요? 일부러라도 빨리 가야 하는데 일부러 까지는 갈 것 없으니까 때가 돼서 가는 건데 좋게 생각하고 ‘안녕히 가세요’ 하고, 살아있는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엄마가 행복하게 살아야 아이가 걱정 없이 인생을 살지, 엄마가 늘 울고 있으면 아이의 심리 속에는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고 절반은 엄마를 생각하고 있어서 아이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것입니다. 딱 끊어야 합니다. 아들이 엄마를 걱정해도 “얘야, 엄마는 괜찮다. 이제 너희는 너희들대로 젊은 사람끼리 자식 낳고 행복하게 살아라, 엄마 걱정 하지 마라, 1년에 한번 전화나 해라, 필요하면 내가 하면 되고” 이렇게 딱 하고 필요하면 나는 남자친구를 사귀든지, 재혼을 하든지 해야 합니다. 그게 무슨 죄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안 그러면 수도자처럼 살든지요.nbspnbsp이렇게 자기의 삶을 살아야지 남한테 의지하면 안 됩니다. 어릴 때에는 부모에게 의지하고, 커서는 남편한테 의지하고, 이제는 또 아들에게 의지하는 것, 이것은 삼종지도예요. 그래서 옛날에 호적에 ‘호주‘는 아버지가 주잖아요, 결혼하면 주인이 남편으로 바껴요. 남편이 죽으면 아들로 주인이 바껴요. 여성은 평생 세번 팔려다니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호주제가 없어졌잖아요, 결혼할 때 서양에서 결혼한다고 딸 손을 잡고 신랑에게 건네주는 것이 소 파는 것과 같은 거에요. 그러니까 그런 결혼 흉내 내지 마세요, 좋은 것 아닙니다. 이제 시대가 바꼈잖아요, 그에 따라 인식의 틀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는 시어머니 밑에서 살았지만 너희는 이제 너희 마음껏 살라고 하고 나는 재혼을 하든지, 남자친구를 사귀든지, 수도원에 가든지 내 삶을 사세요.nbspnbsp자기는 길이 열렸잖아요? 이제는 혼자 살아도 되고, 재혼을 해도 되고 길이 더 많이 열렸는데 그게 왜 큰일이라고 난리입니까? 섭섭한 것은 이해가 돼요. 그러나 섭섭한 것에 집착해서 미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은 다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누구나, 어떤 경험을 했든,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지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면 안 돼요.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내일 교통사고가 나서 죽으면 얼마나 억울해요? 그러니까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nbsp즐겁고 유쾌하고 즐거운 대화 속에 어느덧 2시간 25분이 흘렀습니다. 긴 시간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신 스님께 청중들이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단상을 내려오시기 전에 십자가의 예수님께 예배를 하고 내려오셨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분은 유튜브로 스님의 강연을 듣고 있는데 스님의 말씀이 정말 좋고 특히 이 먼곳까지 와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모든 질문들이 자기 자신에게 적용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언제나 남탓을 해왔는데 오늘 스님 말씀을 듣고 남탓이 아니라 내 마음이 이렇구나 알아차려야 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색깔 안경에 비유해서 하신 말씀이 좋았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다들 처음부터 끝까지 스님의 말씀이 너무 좋아서 아주 집중해서 재밌고 유익하게 들었다고 소감을 나누어 주었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 감사 인사를 하는 청중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 온 가족이 함께 강연에 참가한 분들nbspnbspnbsp오늘은 준비된 책들이 모자라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금강경, 반야심경, 깨달음, 기도 등을 찾는 분들이 많았고 영어로 된 책들도 다 판매되어 책을 구입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아 미안하였습니다.nbspnbspnbsp이후 스님께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한인회장님, 재외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김란 회장님, 이윤희 전 회장님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가 많았다고 감사해 하시면서 격려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늦은 저녁을 드시기 위해서 인근에 있는 음식점 ‘향가’로 향했습니다. 향가에서는 오늘 강연을 주관하고 준비해준 KOWIN 회원들, 한인회장님과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가 시작되기 전에 스님께서 식사 기도를 하실 때 불교식 공양게송을 하신 후에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라고 하니 거의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들이었는데 스님의 열린 태도에 깜짝 놀랐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한국 식당인 향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스님의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셨는데 스님께서는 주인이신 정안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자원봉사자들과 스님께 저녁식사를 대접해 준 향가 음식점 주인 정안나님nbspnbspnbsp그리고 오늘 수고한 KOWIN 회원들과도 따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강연 준비를 도맡아 주신nbspKOWIN 회원들과 함께. 왼쪽이 이윤희 전 회장님, 오른쪽은 김란 현 회장님.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식사하시면서 강연을 준비하며 어땠는지, 미진한 점이 무엇인지 KOWIN 회원들에게 물어 보시면서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모두들 “스님께서 다음에 또 오시면 그땐 더 잘 할 수 있으니 스님께서 꼭 다음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식사 후에 “바로 내일 칠레 산티아고로 떠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을 하고 오늘 숙소인 김란님의 댁으로 이동하여 돌아오니 밤 10시가 되었습니다. 늦은 밤 숙소에 전 KOWIN 회장님 부부가 오셔서 스님께 좋은 일에 사용하시라고 보시를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자원봉사를 한 분들께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스님께서 이곳에 오시니 신나고 즐겁게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조금 부족한 부분들은 있었지만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워낙 신나는 일이여서 큰 어려움없이 할수 있었고 오늘 준비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신나게 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홍보도 열심히 하였는데 홍보하는 과정도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고 하였으며, 스님을 모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즐겁고 기쁜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내일 칠레 강연이 끝나면 바로 밤 10시 40분 비행기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출발하시기 때문에 짐을 다시 꾸리시고 내일 일정에 대하여 잠깐 논의를 하였는데 내일 새벽 5시40분 비행기로 칠레로 이동하여야 하기 때문에 3시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에 원고 교정 등 업무를 보시고 새벽 1시 30분이 된 후에 오늘 일정을 마쳤는데, 스님께서는 아직 잠들지 못하고 계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3번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강연도 모두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94번째 강연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산티아고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27. 54,131 읽음 댓글 46개

2014.11.23 세계100회 강연(92) 브라질 상파울루 Sao Paulo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2번째 강연이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브라질은 남아메리카 최대의 국가로서 유역을 포함하면 851만 4,876km²에 달하며 남미 대륙의 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면적 상으로는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에 속하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이고, 포르투갈어 사용 국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 수를 가진 국가입니다. 해안 지역에 집중된 인구를 내륙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1960년부터 새로 건설된 브라질리아가 새로운 수도가 되었습니다. 삼바와 카니발의 본고장이기도 하며, 인구수는 약 2억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천연 자원으로 브라질은 남미 국가들 중 최대의 경제 규모가 되었습니다.nbspnbspnbsp브라질 최초의 주민은 BC 11,000년에 베링 해를 건너서 아시아에서 온 사람이었다고 하며, 그들은 기원전 8000년경 현재 브라질의 영역에 도달하였습니다. 브라질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잉카의 권위는 여기까지 미치지 않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 지역은 원시적인 농경을 영위했고, 이후 유럽인들이 인디오라고 부른 투피과라니계 원주민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1492년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유럽인 최초로 아메리카에 도달한 후, 이미 발견된 아메리카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식민지화의 위협에 노출되었으며,nbsp1500년에 포르투갈의 페드루 알바르스 카브랄이 브라질을 발견한 이후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다른 남북 아메리카 대륙과 다른 역사를 걷게 되었습니다.nbspnbsp브라질 북부는 아마존 강이 흐르는 세계 최대의 열대 우림 지대이며, 남부에는 브라질 고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최근 환경 파괴에 의한 아마존강 유역의 사막화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nbsp세계 최대의 농작물 생산국으로서 전체 수출의 30를 농작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산업은 19세기 이후 브라질 경제를 뒷받침하기도 했으며, 커피 수출량은 세계 제1위인데 2위인 베트남과도 거의 두 배 차이가 납니다. 세계 최대의 밀림인 아마존이 위치해 있어 연간 60여만 톤의 목재를 생산하는 임업 대국이기도 합니다.nbspnbsp▲ 브라질 상파울루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상파울루는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 주의 주도로서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브라질 고원의 남단부, 세하두마르 산맥 기슭의 해발고도 800m의 고지대에 위치하는 도시로서 세하두마르 산맥 건너편에 대서양이 위치해 있으며, 대서양 연안과의 거리는 70km에 불과합니다. 대서양 연안까지는 가파른 지형을 이루고 있으나, 상파울루 시와 그 주변 일대는 고지대의 평탄한 지형과 계곡, 강이 이어지며, 부근에 파라나 강 수계에 속하는 티에테 강이 발원하여 시내를 흐릅니다.nbsp또한 부근의 20여개의 위성도시를 포함한 인구는 1,800만명으로 남미 및 남반구 전체에 걸쳐 최대의 도시이며 세계에서는 멕시코시티, 동경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여름은 서늘하고 쾌적한 기후로 연평균기온 18.2도, 연중 기온의 변화가 작은 것이 특색입니다.nbsp그리고 커피 생산이 세계 총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데 상파울루는 커피 재배의 중심지인 동시에 집산지이며, 커피 거래로 발전하였으며, 오늘날에는 각종 상공업이 발달한 브라질 경제의 중심지입니다.nbspnbsp브라질 한인동포 수는 추산 5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상파울로에는 90이상의 동포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민 역사가 40년이 넘으면서 2세들은 박사, 교수, 의사, 검사, 판사,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80이상의 한인들이 의류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87년도에 순수 한인자본으로 의류전문nbspnbsp도매상가를 개장하는 등 소수 민족으로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장을 보였으나 운영 부실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합니다. 한국과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의류 관련 업종에 치중되어 있던 업종이 현재는 가전제품,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등 다향한 업종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오늘은 오전 6시에 짐을 꾸려서 숙소에서 페루 리마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이순신 사목회장님이 성당에 도착하여 김용복 요셉 신부님과 함께 공항까지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한번 신부님과 사목회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함께 성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페루 리마 성안드레아 한인성당 앞에서 이순신 사목회장님과 요셉 신부님nbspnbsp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에 들어오니 8시 1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출국 절차를 마치고 게이트를 찾아가려고 하니 아직 게이트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여 아무래도 출발이 연기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있으니 게이트 번호가 나오면서 연기되었다고 하는 안내가 화면으로 나왔습니다. 중남미 지역은 처음 방문하고 있는 지역이라 비행기 노선을 선택할 때 어느 항공사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가 타는 Tame 항공사는 에콰도르에서 운행하는 항공사이며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도를 출발하여 리마로 왔다가 다시 브라질 상파울로로 가는 노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키도에서 리마에 늦게 도착하게 되니 상파울루로의 출발도 동시에 늦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nbspnbsp▲nbsptame 항공사 앞에서 짐을 붙이기 전.nbsp짐을 다 붙이고 나서야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nbspnbsp9시 출발인데 결국 11시에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11시에 출발하니 저녁 6시 정도에는 도착할 것이고 스님께서 먼저 나가시면 7시 강연 시간은 겨우 맞출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에 도착할지 최종적으로 알아보니 7시 경에 도착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강연이 7시인데 공항도착이 7시라 하니 강연이 펑크가 날 상황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3시간 50분 걸리는 비행거리이지만 지연된 항공으로 인하여 둘러가는 항공 노선으로 가다보니 5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거기다가 3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11시에 리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서 상파울루 국제공항에는 7시 15분에 착륙했습니다. 오늘은 시차까지 있으니 21시간을 사용하게 되는데 거기다가 연착까지 되어서 강연 시간보다 늦게 공항에 착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스님께서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원고 교정을 보셨습니다.nbspnbspnbsp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바로 공항에 마중나와 있는 최태훈 상공회의소 회장님께 전화를 해서 스님께서 먼저 입국 수속을 하고 나갈테니 먼저 모시고 강연장으로 출발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최 회장님은 강연장에 오신 분들께는 8시부터 강연을 시작한다고 공지가 나가도록 하였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스님께서 먼저 입국 수속을 하고 나갔지만 8시에 맞춰 겨우 강연장에 도착해서 소개영상에 이어 큰 박수와 함께 8시 15분에 연단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nbsp▲ 오늘 강연장,nbspColegio Santa InesnbspnbspAuditorionbsp남은 일행은 입국 수속을 하고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니 진각사 이창석 신도회장님과 서울정토회 서초법당 청년팀 출신의 배억호님이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7시 50분 경에 공항을 출발하여 강연장에 도착하니 8시 2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미 첫 질문자의 질문에 대해 문답을 주고 받고 계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산아이네스 학교 대강당입니다. 부랴부랴 강연장에 도착하니 안내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책과 희망세상만들기 티셔츠 등을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하고 강연장 안으로 들어오니 강연장을 가득 매운 청중들과 함께 스님께서는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 브라질 상파울루 강연은 브라질 상공회의소 회원들과 진각사 신도님들이 행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먼저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브라질 한인성당에 연락을 하니 신부님께서 성당 행사로 인하여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브라질 상공회의소 최태환 회장님을 소개해주셔서 상공회의소에서 정토회 해외 지부와 공동주관으로 강연 준비를 해주셨고 진각사에서 후원을 해주셔서 오늘 강연이 열리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브라질 상파울루 강연에는 약 200여명이 참가해 높은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시간 늦게 강연이 시작되었지만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는 분이 없이 끝까지 집중된 모습으로 스님의 강연에 함께 하였습니다. 총 6명이 7개의 질문을 했습니다.nbsp“혼자 살고 있고 이혼한 남성입니다. 성적인 욕구를 어떻게 자제를 해야 하나요?”nbsp“절에 우연히 가게되어서 부처님의 진신 모습을 친견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상호가 진신 모습과 일반적으로 법당에 있는 부처님의 모습이 서로 다른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불교에도 십계가 있고, 기독교에도 십계가 있는데 내용이 완전히 똑같은 내용 같습니다. 불교는 3천년이 넘었고 기독교는 2천년이 넘었는데 복제가 되었는지요?”nbspnbsp“아들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인도에서 3년 가까이 살다가 브라질에 온 지 2년 정도되었습니다. 영어권에서 살다가 포루투갈 언어권으로 이사를 오다보니 아이가 소극적이 되고 많이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아이에게 격려를 해줄려고 했지만 아이를 바라보면 욱하게 되고 화도 내게 됩니다. 아이의 엄마로서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잘해 줄 수 있을런지요?”nbsp“미국은 북한에게 핵무기의 완전 무장을 해제하고 미국말을 들어라고 하는데 북한 사람들은 한이많이 맺혔을 것 같습니다. 강대국들은 자기들은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작은 나라인 북한이 자주국방 얘기하면서 핵을 개발했다고 하면 못살게 굴고 압사시킬 것이라고 위협하는데 스님께서는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nbspnbsp“인생을 살다보니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과 고통은 모두 상대적인 것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다보니 행복에 대한 의미가 없어지고 내가 꼭 행복해져야 하나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리고 현대과학이 발전하면 인간이 2백년, 5백년을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니 돈을 벌어야 한다는것도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이런 시대에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의문이 듭니다.”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브라질에 살고 있는데 한국인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해 고민인 분, 한국 사람들은 단합이 잘 안되는데이것을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분 등 두 명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먼저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질문했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저의 고민은 제가 한국인 친구들을 잘 못 사귀는 것입니다.”nbsp“왜 그런 것 같아요?”nbsp“관심사가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대화가 잘 안 통해서 그런 것 같아요.”nbsp“서로 관심사가 다르면 안 사귀어도 돼요.”nbspnbspnbsp“그런데 그러면 친구가 없잖아요?”nbsp“브라질 인구가 2억이나 되는데, 브라질 친구 사귀면 되잖아요.”nbsp“한국인 친구면 문화나 그런 것들이 비슷하잖아요. 언어도 한국어로 말할 수 있고 뭔지 모를 애틋함이 있잖아요. 그런데 브라질 애들은 한국인 친구들이랑 또 약간 다른 것 같아요.”nbsp“예를 들어서 자기가 불교에 관심이 있고 기독교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데, 절에 가보니까 젊은 애들이 없고 교회에 가보니까 젊은 애들이 많다고 합시다. 한국 아이들을 사귀고 싶으면 자기가 교회에 가든지, 그렇지 않으면 절에 많이 데리고 오든지, 아니면 한국 친구들 말고 브라질 친구들을 사귀든지, 방법이 이것 밖에 없잖아요.nbsp그럴 때 내가 한국 사람을 사귀는 것을 목적으로 교회를 가는 거니까 기독교에서 하는 기본적인의식은 지켜줘야 합니다. 속심은 관심이 없더라도 껍데기는 지켜줘야 하겠죠? 그런 것처럼 속심은 관심이 없더라도 한국 친구들과 사귀려면 아이돌 가수에 대해서도 검색해 보고 그 친구들이관심있는 것에 대해 조금 알아가서 흉내라도 조금 내어야지요. 꼭 그 애들과 똑같이 해야 친구를사귀는 것은 아니거든요. 보니까 한국 애들 열 명이 다 그런 애들이라면, 내가 그 애들을 사귀려면 나도 그 문화를 조금 이해해 가서 흥분까지는 아니더라도 말대꾸라도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텐트까지 치고 공연보러가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표를 주면서 가자고 하면 그냥 따라가는 수준은 되도록 흉내를 내야 합니다.nbsp저도 목사님, 신부님과 좀 사귀고 싶으니까 크리스마스에는 교회에 간단 말이예요. 교회에 가면다 찬송가 부르니까 저도 입이라도 벙긋 벙긋 해야지요. 그래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nbsp노래도 배우고 해야 된단 말이예요. 조금 더 사귀고 싶으면 크리스마스날 새벽에 동네를 돌면서촛불 켜놓고 노래할 때도 가사 장삼 입고 따라가서 목사님 옆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이렇게노래를 부르거든요. nbspnbspnbsp목사님과 사귀려면 이렇게 해야 돼요. 그렇게 한다고 불자로서 자기 신앙이훼손되는 게 아니예요.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낮에는 성당 미사에도 갑니다. 미사 집전은 신부님이 하고 강론은 제가 하거든요. 공부 열심히 해서 예수님 오신 뜻을 얘기해주지요. 거꾸로 또 초파일에는 예불하는 건 제가 하고 법문은 신부님이 합니다. 신부님도 열심히 공부해와서 부처님오신 뜻이 무엇인지 말씀을 해주십니다.nbsp그러니 내가 다른 친구들과 교류를 하려면 그들의 문화를 어느 정도 수용해야 됩니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들과 그렇게 지내는 게 힘들다면 아무리 외롭더라도 나와 뜻이 맞는 사람들하고만 지내야 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문화가 달라도 어느 정도 함께 해야 하는 거예요. 따라서 자기가 한국 친구들하고 사귀고 싶으면 그 친구들 관심사를 “뭐 그런 거에 관심을 갖냐?”고 하면 안 되고, 자기도 조금 흉내를 내야 돼요. 흉내를 내고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되려면 상대가 가진 것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수용해줘야 합니다. 같이 하지 않더라도 말이에요.nbspnbspnbsp그런 것을 수행적인 차원으로는 ‘화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도둑놈하고 친구가 되려면 같이 도둑질하면서 조금 따라다녀야 하고, 깡패와 친구가 되려면 같이 좀 따라다녀야 합니다. 가르치려고 하면 도망가 버린단말이에요. 같이 좀 따라다니다가 친구가 된 뒤에, “야, 너 계속 이렇게 도둑질하면서 먹고 살아서되겠니?” 하고 친구로서 얘기하면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변화를 시키는 방법이 최고수준의 수행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천백억 화신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도 화현을 좀 하세요. 나를 고집하지 말고 친구들과 사귀고 싶으면 그들의 문화를 나도 조금 같이 공유를 하세요. 그렇다고 내 속심까지 모두 버리고 갈 필요는 없어요. 알겠죠? 더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물어보세요.“nbsp“없는 것 같습니다.”nbsp“해결이 좀 됐어요? 그럼 그 애들이 나쁜 애들이에요?”nbsp“아니요, 나쁜 애들은 아니죠.”nbsp“그렇다고 내가 바보에요?”nbsp“아니요.”nbsp“그래요. 나는 내 관심사가 있고, 그들은 그들의 관심사가 있고, 그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그들의관심사와 문화를 함께 공감해줘야 합니다.”nbsp“감사합니다.”nbsp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질문자는 금방 이해가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줍니다. 이어서 다음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50대가 넘어보이는 사회 생활을 많이 해본 듯한 중년 남성 분이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한국 사람은 단합과 협동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것을 고칠 수 없는 것인지, 또 고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고칠 수 있는지요?”nbsp“결과만 보면 그렇게 평가할 수 있어요. 왜 그런지 원인을 얘기한다면, 첫째 다들 너무 똑똑해서그래요. 한국 사람은 똑똑합니다. 두 번째는 이민 온 사람들이 그 중에서도 더 똑똑한 사람들이와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로 한국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보면 참 똑똑한 편입니다. 두 번째로 이민 온 사람들은 한국 사람 중에서도 어려움에 처하면 거기서 꾹 참고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나와서 빨리 빨리 해결하려는 사람들, 머리가 빨리 빨리 더 잘 돌아가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나왔어요. 그런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까 단합이 어려운 거예요.”nbspnbsp“스님 말씀도 좋지만, 그것은 해결책이 아닌 것 같은데요.”nbsp“해결책이 아니고 현상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nbsp“제가 보기에는 협동도 안 되고 하는 것이 상대를 불신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nbspnbsp“그런 것은 제가 볼 때에는 아주 일부분이고요. 똑똑해서 그래요. 이런 똑똑한 사람들을 어떻게하면 될까요? 그냥 놔두면 돼요. 자기 알아서 살게요. 다 개별적으로 살 길을 찾아 잘사니까 가만히 놔두면 되는데, 자꾸 일부러 끌어 모아서 하나로 만들려고 하다가 그게 안 되니까 ‘한국사람은문제 있다’ 하고 자꾸 나쁜 평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만히 놔두세요, 왜 그걸 자꾸 끌어 모아서 하나로 만들려고 해요? 그러니까 ‘아, 이 사람들은 똑똑하니까 가만히 놔두면 자기가 알아서 잘 살거다’ 하고 놔두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nbspnbsp두 번째, 그래도 우리가 지금 중국 사람들한테 밀리잖아요. 처음 이민오면 한국 사람들이 훨씬 발전속도가 빠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어떤 빌딩이 하나 나와 있다고 하면 서로 사려고 한국사람들끼리 경쟁을 해서 가격을 두 배로 올려버려요. 그리고 세 명이 동업을 해서 이 건물을 샀다고 하면 세 명이 다 명함에 자기가 사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2년도 못 가서 동업이 깨져서 건물이 넘어가요.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덜 똑똑한데, 건물이 나왔다고 하면 10명이 모여서 십시일반해서 건물을 사버려요. 자기들끼리 경쟁을 안 합니다. 그리고 딱 사면 그 중에 한 사람이나 제3자를 사장으로 내세우고 관리를 맡겨버리고, 자기는 일체 그 건물 주인 행세를 하지않습니다. 그러니까 그 건물이 잘 유지가 되죠. 그래서 중국 사람한테 넘어갔다고 하면 다시는 안나와요. 중국사람들에게는 돈도 들어갔다고 하면 안 나오고, 건물도 들어갔다고 하면 안 나오고, 땅도 들어갔다 하면 안 나옵니다. 다섯 배 쯤 주고 팔라고 해도 안 팔아요. 그 사람들은 2년 있다가 파는 단기투자는 안 하고 한 30년쯤 묵힙니다. 경기가 나빠서 값이 떨어져도 신경 안 써요. 돈도 독에 넣어 묻어놓고요. 브라질 경제가 30년쯤 지나면 대국이 될까요? 안 될까요? 되겠죠. 그러면 부동산이든 뭐든 오르겠지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경기 조금 나빠지면 팔고, 조금 좋아지면 사고 합니다. 그런 성격의 차이도 있어요. 그래서 단기적인 부분에서는 한국인이 앞서요.nbsp그러면 이런 성질을 알아서 누군가가 이걸 묶을 필요가 있다면,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똑똑한데 집단적으로는 중국 사람한테 밀리니까, 우리도 집단적으로 해보자고 할 때 하겠다는 사람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느냐? 열 명을 모을 때 자기는 사장을 안 해야 돼요. 똑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항상 존중해줘야 해요. 얘기를 하면 비판을 하지 말고 “당신 말이 맞소, 당신 말도 맞소” 이렇게요. 주관하는 사람이 항상 이것을 이해하고, 깔아 뭉개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주선하려는 사람이 항상 배후에서 다른 사람들을 앞세우고 자기는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를 해주면 효과가 있어요.nbspnbsp다시 말하면 첫 번째, 똑똑하니까 그냥 개별적으로 놔두고 묶으려고 하지 마세요. 두 번째는 묶을필요가 있으면 주관하는 사람이 뒤로 빠져서 지원하셔야 해요. 앞에 나서서 “나를 따르라”고 하면 “네가 뭐가 잘 났냐, 내가 너보다 못 한 게 뭐가 있냐” 하고 갈등이 자꾸 생기기 때문에요. 뒤로 빠져서 후원해주고 다른 사람을 내세우면 잘 됩니다. 한국 정치도 그렇습니다. 다 자기가 대통령을 하려고 하니까 화합이 안 되지요. 대통령 될만 한 사람이 오히려 뒤로 싹 빠져서 젊은 사람을 도와주는 역할을 누군가 하면 당내도 화합이 되지요. 이렇게 특징에 맞게끔 해야 합니다. 한사람 한 사람을 다 고치겠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nbsp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지역감정이 있고, 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지역감정이 있는 것은 한국 정치의 발전에 장애잖아요. 이 지역감정을 없애려고 하니까 20년, 30년이 되도록 해결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지역감정을 갖는 것을 국민들이 나쁘다고 하지 말고, 이 지역감정을 구조적으로, 제도적으로 정치에 수용해줘야 합니다. 즉, 지역당을 인정해주고 해서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인정해주면서, 그러나 그것이 정치를 왜곡시키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을 해주면 됩니다. 그런 관점을 갖고 이 문제를 풀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접근방식을 조금 달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모래는 그 자체로는 절대로 결합을 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걸 시멘트가 연결시켜주죠. 모래 중의 하나를 가지고 정치를 통합하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밖에서 시멘트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교민사회에서 회장을 뽑을 때에도 능력있는 사람이 뒤에 딱 서고 재능이 있거나 잘나고 싶은 사람을 앞에 내세워서 하도록 하고 뒤에서 조절해줘야 합니다. 뒤에서 헌신적으로 봉사 같은 것은 다 하고 명예는 다른 사람에게 준다든지, 내가 회장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좋은 성과가 있으면 다른 사람한테 공로를 나눠주고, 일은 내가 하고요. 한인회 회장이 되면 다 한국에 가서 청와대 가고 싶고 이런 것을 원하잖아요. 그럴 때 한국 갈 때에는 내가 가고 싶더라도 ‘아이고, 내가 몸이 아파서, 일이 바빠서 못가겠네. 내 대신 자네가 갔다오게’ 하고 부회장을 밀어주고 해보세요. 그럼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조직할 때에는 이런 방식으로 조직해야 합니다. 똑똑한 것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특색입니다. 조직을 하려면 이런 특색을 인정하고 조직을 해야지, 사람을 고쳐서 조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nbsp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스님께서는 진리란 무엇인지 강조해 주시면서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진리라는 것은 ‘이게 진리다’하고정하는 것이 진리가 아닙니다. 넘어졌을 때 ‘내가 넘어졌구나’하고 아는 것이 깨달음이고, 내가몰랐을 때 ‘아, 내가 몰랐네’ 하고 아는 것이 깨달음이고, 어리석었을 때 ‘내가 어리석었구나’하고아는 것, 즉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 진리입니다. 진리가 현실을 떠나 별도로 있다고 생각하는것도 환상이에요. 따라서 우리는 늘 현실 속에서 ‘크다고 생각했는데 큰 게 아니었구나, 인식 상의 오류였구나’ 이게 깨달음이예요. 그러면 집착이 끊어집니다. 이게 좋은 건데 “잡지 마라”하면아무리 부처님이 “잡지 마라” 한다고 해도 잡고 싶잖아요.nbsp예를 들어, 저 산에 올라가서 똥을 누고 나서는 표시도 해놓고 기억도 하고 맨날 ‘내가 똥 어디에놔눴다’ 하면서 기억하려고 해도, 10년이 지나면 기억을 할까요? 못하겠죠. 그런데 내가 산에 올라가서 금덩어리를 묻어 놨다고 합시다. ‘잊어버려야지, 잊어버려야지’ 하고 맨날 잊으려고 노력해도 nbsp10년이 지나도 알까요, 모를까요? 알겠죠. 그렇기 때문에 ‘기억 해야지, 안 해야지’ 하는 식의 접근은 도움이 안 됩니다.nbspnbsp그러면 그 금덩어리를 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내가 금인 줄 알고 숨겨놨었는데 그게금이 아니었네, 금 색깔을 칠해 놓은 것인데 깜빡 속았네’ 이러면 잊으려고 안 해도 잊혀 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식 상의 오류들을 시정해나가면 인생의 고뇌가 조금씩 조금씩 해결이 됩니다. 부처님이 이걸 몰라서 이를 악다물고 해서 갈비뼈가 보일 정도가 된 것입니다. 알고 나서는 이렇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갈비뼈가 보일 정도록 안 해도 우리는 그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노력을 해야 돼요. 욕망의 카르마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니까요.nbsp괴로워하며 살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살아있는 것 자체가 복이기 때문에요. 여기 이민 온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결혼 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것도 행복을 보장해줄 수없습니다. 행복은 자기가 행복할 수 있도록 자기 마음을 다스려 나가고 조절해나가는 방법 밖에없습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nbsp유쾌하고 즐거운 대화 속에 어느덧 밤 10시 45분이 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달려오셔서 2시간 30분 동안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신 스님께 브라질 교민들도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학생은 “질문은 별로인 것 같았는데 스님의 대답을 들으니 정말 좋았고, 스님의 말씀 속에 진리가 담겨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보고 계신다는 주부는 “스님을 이곳에서 뵈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았고 스님의 답변이 너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여 선물도 전달해주셔서 스님께서도 감사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특히 예쁜 꽃다발과 함께 곱게 색동옷을 입은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와서 스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사인을 받고 스님과 기념 사진을 함께 찍고 싶어 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주 상파울루 한국대사관의 홍용종 총영사님께서도 끝까지 참석하셔서 사모님과 함께 사인도 받으셨습니다.nbspnbsp▲ 주 상파울루 한국대사관 홍종용 총영사님 부부nbsp그리고 한마음 선원의 주지 청욱스님께도 이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시면서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nbsp▲ 한마음선원 주지 청욱스님nbspnbspnbsp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이창석 신도회장님, 한마음선원 주지 청욱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그리고 인도에서 남편 발령으로 이곳 브라질로 오셨다는 인도 델리법당 보살님과 서초법당 청년정토회 출신이며 최근에 이곳 현대자동차로 발령받아 오신 배억호님이 스님께 인사를 하러 찾아와서 스님께서도 반갑게 인사를 하며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배억호님은 평화재단의 청년리더십아카데미 1기생으로 평화재단과 정토회에서 자원활동도 한 경험이 많고, 오늘 강연에서도아주 열심히 자원봉사하여 모두를 기쁘게 해주었습니다.nbsp▲ 배억호님과 인도 델리법당에서 오신 보살님nbspnbspnbsp그리고 강연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진각사에 스님 일행과 자원봉사자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해 놓았다고 하여 진각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진각사에 도착하자마자 3층 법당으로 올라가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이곳의 보장 스님께서 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 진각사 보장스님과 인사nbspnbspnbsp식사가 마련된 2층으로 와서 총영사님 부부, 오늘 강연을 공동으로 주관하여 주신 상공회의소 최태환 회장님, 이창석 신도회장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nbsp특히 총영사님 사모님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때부터 스님의 강연을 유튜브로 듣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스님께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스님께서도 오늘 강연을 준비해주신 최태환 회장님, 김성림 부회장님, 이창석 신도회장님께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보장스님께는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 왼쪽부터 최태환 상공회의소 회장님, 진각사 보장스님,nbsp주 상파울루 한국대사관의 홍용종 총영사님 부부, 이창석 신도회장님nbspnbsp그리고 총영사님 사모님께서는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셔서 건강 식품을 선물로 주셨고, 스님께서도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총영사님 부부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이어서 공양간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수고하셨다고 하시면서 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감사하다는 인사말씀을 전하셨습니다.nbsp▲ 저녁 식사 후 오늘 상파울루 강연을 위해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nbspnbspnbsp특히 오늘 브라질 강연은 먼저 이곳 성당에 연락하여 이윤재 배드로 신부님께 강연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늘 성당에 행사가 겹쳐서 도움을 줄 수 없었지만 최태환 회장님께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주셔서 최태환 회장님께 이윤재 신부님께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꼭 전달해드리도록 부탁했습니다.nbsp그리고 밖으로 나오셔서 이곳 상파울루에 이런 훌륭한 한국사찰이 있음을 보시고 불사하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회장님 이하 많은 분들을 격려하셨습니다. 또한 오늘 강연 준비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한 정석호님께도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에게 오늘 소감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분은 “스님께서 이곳에 오시는 것이너무 좋아서 힘든 줄 몰랐고 준비하는 과정이 모두 재미있었고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화재단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출신의 배억호님은 한국에서 정토불교대학도 졸업했는데 “스님께서 이곳에 오시는 것이 매일 매일 기다려지고 좋았다”고 하면서 “이곳에 있는 동안 정토회 모임도 만들어보고 같이 수행하는 청년들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배억호님은 오늘 정말 열심히봉사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분들끼리 모여서 이렇게 함께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스님의 유튜브 강연을 듣고 감동한 분들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하면서 “묵묵히 강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을 뒷바라지 해주신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nbsp“바로 내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봉사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을 드리고 숙소인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nbsp호텔에 도착하니 심성구님이 미리 체크인을 하고 계셔서 오늘 숙소를 제공해주신 심성구님께도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nbsp▲ 숙소를 제공해주신 심성구님nbspnbspnbsp이어서 숙소에 올라와서 방배정을 하니 12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녁 운전 및 내일 공항 배웅 운전봉사를 해주시는 이태환님이 내일 아침에는 교통체층으로 시내를 한바퀴 둘러볼 시간도 없으니 밤이 늦었지만 지금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자고 하셔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잘 정비된 밤거리와 브라질의 상황 및 역사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nbspnbsp▲ 브라질 상파울루의 밤거리nbspnbsp이태환님은 초등학교 때 브라질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 와서 벌써 38년이 되었고 현재 염료사업을 하고 있는데 한국말이 유창하여 깜짝놀랐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nbsp내일은 오전 11시 40분에 아르헨티나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오전 9시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남은 책 및 짐정리,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인터넷도 안되고 연착이 된 관계로 업무를 보지 못하여 스님께서는 짐정리를 마치고 바로 한국에서 요청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 그리고이후 일정에 대하여 논의를 하니 새벽 4시가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스님께서는 공식적으로 오늘일정을 마쳤는데 아직 스님 방에는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2번째 브라질 상파울루 강연도 우여곡절 끝에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93번째 강연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25. 44,700 읽음 댓글 44개

2014.11.22 세계100회 강연(91) 페루 리마 Lima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1번째 강연이 페루의 리마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페루 공화국은 남아메리카 서부에 있으며, 수도는 리마이고, 잉카 문명과 잉카 제국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페루는 기원전부터 인디언이 살던 곳으로 잉카 문명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의 나라이며, 15세기경 케추아 족이 세운 잉카 제국은 농업과 건축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명을 이뤄냈다고 알려져 있으며, 오랜 세월을 지나왔지만 여전히 그 독특한 문화는 페루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페루은 면적은nbspnbsp1,285,215㎢ 로 남반구에 위치, 우리나라와는 계절과 낮과 밤이 정반대입니다.nbsp▲ 페루nbspnbspnbsp페루의 인구는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되며, 아메리카 토착민과 유럽인, 아프리카인, 아시아인 등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고, 주로 에스파냐어가 널리 쓰이며, 케추아어나 그 밖에 토착어를 쓰는 사람도 상당수 있습니다.nbsp페루 땅에 인간이 출현한 증거는 기원전 9,000년경에 나타나는데,nbspnbsp페루에서 가장 오래 전에 복잡한 사회를 이루었던 노르테 치코 문명은 기원전 3000년에서 1800년경 사이에 태평양 연안을 따라 번성하였고, 그 뒤를 이어 쿠피스니케, 차빈, 파라카스, 모치카, 나스카, 와리, 치무 문화가 고고학적으로 발견되며, 15세기경 잉카 제국이 강력한 세력으로 떠올라 백여 년간 콜롬부스 이전 아메리카에서 가장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nbsp페루는 다른 적도 국가와 달리 열대 기후만 있는 것은 아니며, 안데스 산맥과 훔볼트 해류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기후 변화가 다양합니다. 해안 지방은 날씨가 온화하고 강수량이 적고 북쪽 산자락을 제외하면 매우 습한 편입니다.nbspnbsp산지 지방에서는 여름에 비가 잦으며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과 습도가 떨어져서 안데스 산맥의 봉우리는 만년설이 있습니다. 정글 지방에는 비가 아주 많이 오고 날씨도 무덥지만 남부 끝 지역은 겨울이 춥다고 합니다.nbspnbsp▲ 리마nbspnbsp리마는 페루의 수도이자 리마 주의 주도로서 페루 상업의 중심지이며 수많은 역사적 흔적을 껴안은 문화 중심지로서 태평양에 면해 있습니다. 1535년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해 잉카의 수도 쿠즈코 대신 수도로 건설되었으며 식민지 시대에는 페루 부왕령의 수도였으며, 그 이전부터 원주민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그 당시 원주민이 살았던 흙벽돌로 지은 와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민지 도시였던 리마는 19세기 초 남미 여러 나라가 독립할 때까지 남미 지역의 스페인 영토 전체의 중심도시 역할을 한 곳이었습니다.nbsp현재 인구 약 천만명으로 공화국 최대 도시이자, 남미의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리마에는 한국 교민이 약 천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오전 2시에 기상하여 짐을 꾸려서 간단히 김미선님께서 준비해준 음식과 어제 혜담 스님이 준비해준 죽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3시에 숙소에서 과테말라시티 국제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조재봉, 김미선님께 “강연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고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다음에 또 볼 것을 얘기하면서 인사를 하고 게이트로 들어왔습니다.nbspnbsp▲ 과테말라시티 국제공항까지 배웅을 해준 조재봉 김미선 부부nbsp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고 게이트에 들어와서 오전 5시에 과테말라시티 국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파나마시티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12시 40분에 페루 리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찾아 입국 수속을 하고 나오니 김용복 요셉 신부님, 최상순 사목회 부회장님이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페루는 과테말라보다 시차가 한시간 앞서서 오늘은 23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nbsp▲ 페루 리마 국제공항에 마중을 나와주신 최상순 사목회 부회장님과 김용복 요셉 신부님nbsp곧이어 이순신 사목회 회장님도 마중을 나오셔서 차 2대에 나눠타고 오늘 강연이 열리는 페루 성안드레아 한인성당에 도착했습니다.nbsp▲ 이순신 사목회 회장님nbspnbsp스님께서 페루 리마에는 전혀 인연이 없었는데 작년 미니에폴리스 강연에 오셨던 김데레사 수녀님이 페루의 성김대건 안드레아 한인성당에 연락하여 리마의 김용복 요셉 신부님을 연결시켜 주셨고, 신부님께 부탁을 드리니 신부님과 사목회에서 흔쾌히 강연을 맡아서 준비를 해주셨습니다.nbsp성당에 도착하여 숙소를 배정받고 강연 장소를 둘러본 후에 바로 점심식사를 하러 ‘아리랑’이라는 한국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nbspnbsp식당으로 가는 길은 신시가지 쪽에 있는데 차가 많이 밀려서 15분이면 갈 길을 3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스님의 강연포스터가 현관문에 붙여져 있어 반가웠고 사장님께서도 스님께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식당에서 신부님, 사목회장님, 부회장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페루 지역의 문화 유산과 인류사를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이 바로 근처에 있다고 소개를 해주셔서 박동호님의 안내로 박물관을 가보았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오래전부터 이곳 페루 땅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들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nbsp▲ nbsp리마 국립 인류 고고학 박물관nbsp이곳 페루 지역에는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인류의 문화가 시작되었던 흔적이 있었습니다. 리마 국립 인류 고고학 박물관은 차빈 문명부터 잉카 문명까지 이루는 출토품을 간직한 곳으로 페루를 대표하는 박물관입니다. 규모와 수집량에 있어서 페루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서 소장품 수만해도 약 10만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페루의 보호자로 불리는 호세 데 산 마르틴의 집이었으나 마르틴이 이곳을 떠난 뒤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오늘에 이른다고 합니다.nbspnbspnbsp박물관에는 특히 잉카 제국 이전의 전시품이 많았으며, BC 10세기부터 1세기 이전의nbspnbsp차빈, 파라카스 문명, 그리고 AD 114세기의 치카, CAJAMARCA, 나스카, WARI 문화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nbsp잉카를 비롯 치무, 나스카, 파차카막 등 잉카 문명 이전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미라와 도기들, 직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전시품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파라카스에서 출토된 헝겊천이 유명한데 미라를 감아 놓았던 것과 토기 안에 들어있던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치밀함과 선명한 염색 등은 몇 백년 동안 묻혀있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헝겊으로 싸놓고 앉아있는 미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그러나 일정 관계상 페루지역에서 발생하였던 잉카 문명의 수도였던 쿠즈코와 마추픽추 등에 대해서 돌아보거나 소개할 여유가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nbsp▲nbsp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뒤 스님께서는 안내를 해 준 박동호님께 감사의 선물로 사인한 인생수업책을 선물했습니다.nbspnbsp▲nbsp오후 4시45분이 되어 오늘 숙소인 성당으로 다시 돌아오니 현재 페루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신부님들이 찾아와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강연 때까지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스님께서는 샤워도 하시고 원고 교정도 보셨습니다.nbsp▲ nbsp오늘 강연장, 성안드레아 한인성당nbspnbsp조금 일찍 강연장으로 나와서 최상순 부회장님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필요한 일들을 서로 역할을 나눠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강연을 후원하여 주신 페루 한인 상공인 총연합회의 조영학 회장님도 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nbsp6시55분 사회자인 최상순님의 안내와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환영 영상에 이어서 오늘 강연을 주관하여 주신 성김대건 한인성당의 김용복 요셉 신부님, 이순신 회장님, 그리고 후원하여 주신 상공인 총연합회 조영학 회장님을 대표하여 김용복 요셉 신부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습니다.nbsp▲ nbsp인사말씀을 해주시는 김용복 요셉 신부님nbsp“사제로서 법륜스님을 뵙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 기회에 또 못뵙던 얼굴도 보게 되어서 몹시 기쁘게 생각합니다. 천주교 성당에서 어떻게 스님을 모시고 강연을 하느냐고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신앙의 자리를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신앙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기가 믿고 있는 신앙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으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법륜 스님의 말씀 안에 든 맛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저희들의 의무가 되고 그것을 소화해내어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님께서 큰 에너지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nbsp이어서 7시부터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큰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오늘 페루 리마 강연에는 총 70명이 참가했습니다. 페루 전체에 1천명 정도의 교민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규모에 비해 많은 분들이 오신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오늘 강연을 준비해 주신 신부님과 성당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만나서 반갑습니다. 이곳에 사신지 오래 되셨어요? 저는 이번에 남미에 처음 왔습니다. 멕시코까지는 20년 전에 한번 왔다 간 적이 있었는데 남미는 이번이 처음이예요. 그래서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그런데 성당에서 신부님이 강연 장소도 제공해주시고 사람도 모아주셔서 오늘 강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페루 리마 한인천주교회의 김요셉 신부님, 사목회장님과 천주교의 관계자 여러분둘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5명이 질문을 했습니다.nbsp“독일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 친구들과 토론을 하다보면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바보 취급을 받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nbsp“저는 20년 동안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데 나이 50이 넘고 보니 독선과 타성에 젖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도 못느끼고 습관적으로 최종 결정을 해온 것 같습니다. 성찰하고 깨달아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nbspnbsp“강연 제목이 ‘희망세상만들기’인데 희망이라는 것은 향후에 갖고 싶은 마음인데 스님께서 의미하는 보편적인 희망세상만들기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현재 스님께서 생각하시는 한국의 희망세상은 어떤 것인지요? 또 스님의 희망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nbsp“스님들은 인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교회에서는 모태 신앙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모태 신앙과 인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연이라는 것이 있어서 스님이 계시기도 하고, 교회를 다니는 분은 모태 신앙이여서 교회에 간다면서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의 모습은 예정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으며, 즐겁고 유쾌한 대화 속에 어느덧 2시간 40분이 흘렀습니다. 답변이 끝날 때마다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고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지금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데 스님은 종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묻는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께서는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성찰해 보도록 해주는 깊이 있는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저는 지금 현재 종교가 없습니다. 지금 스님께서 말씀하신 신앙이라든지 종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종교를 못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님께서는 어떻게 그런 사상을 가지고 계시면서 불교의 스님이 되실 수 있었고, 스님이 되어 종교생활을 하시면서 행복하신지 궁금합니다. 종교가 필요한가요? 종교를 어떻게 봐야 하나요?”nbsp“저는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믿을 자유와 종교를 믿지 않을 자유를 포함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 가운데 어떤 종교를 믿을 거냐 하는 것도 종교의 자유에 들어가지만, 종교를 안 믿는 것도 종교의 자유에 포함됩니다. 즉 종교를 가진 사람이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을 죄악시 하는 것은 횡포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종교를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자유로워야 합니다.nbsp종교의 뜻은 으뜸되는 가르침입니다. 인간 세상에는 많은 가르침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으뜸되는 가르침이 종교라고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라는 것을 상정하고 신에게 순종하는 것이 인간 세상에서 가장 으뜸되는 길이라고 하면 그것도 종교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인간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서 해탈과 열반을 성취하는 게 가장 으뜸되는 것이라고 하면 그것도 종교로서 성립이 되는 것입니다. 종교를 신과 인간의 관계라고 설정하는 것은 많은 종교 가운데 일부 종교의 종교관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종교는 서양의 일부 종교관에 불과한데 이것을 전체 종교에 자꾸 집어 넣으니까 불교가 종교냐 종교가 아니냐 하는 논쟁이 생기는 겁니다. 불교는 종교예요. 이것은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고 동양의 종교관과 서양의 종교관이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nbspnbsp어떤 것이 삶의 가르침 가운데 내가 가장 의지할 만한 것인가? 이것은 수없이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돼요.nbsp학생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너 소원이 뭐니?”“공부 잘하는 거요.”nbsp“공부 잘 해서 뭐할래?”“그래야 좋은 대학에 가지요.”nbsp“좋은 대학 가서 뭐할래?”“그래야 좋은 곳에 취직하지요.”nbsp“좋은 곳에 취직해서 뭐할 거니?”“그래야 돈을 많이 벌지요.”nbsp“돈 많이 벌어서 뭐할 거니?”“그래야 좋은 집도 사고, 좋은 자동차도 사고 하지요.”nbsp“좋은 집 사고 좋은 자동차 사서 뭐할래?”......이렇게 자꾸 물으면 결국 대다수가 “그래야 행복하잖아요” 이렇게 답하는 데까지 갑니다. 그러니 이렇게 빙 돌아서 행복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빙 돌아서 가지 말고 행복이 궁극적인 목표라면 바로 건너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nbsp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다는 말은 일부만 맞아요. 그런데 돈이 있으면 행복하냐? 돈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돈이 있으면 행복해지는 게 맞을 수도 있는데, 돈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지위가 낮은 사람은 지위가 높아지면 행복하다 하는데, 제가 지위 높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 그들 나름대로 굉장히 골치 아파 합니다. 행복하지가 않아요. 처녀 총각들은 결혼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결혼한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행복하지 않습니다.nbsp그러니 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지위도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어른이 되는 것도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상태에서 행복이 진정으로 오느냐?’ 이렇게 관점을 딱 가지고 다시 성경책을 읽거나 불경책을 읽으면 훨씬 더 진리에 근접한 새로운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nbsp초기에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믿어서 무슨 돈을 벌었어요? 가지고 있던 돈도 다 빼앗겼지요. 무슨 지위가 높아졌어요? 지위도 다 빼앗겼지요. 무슨 인기가 있었어요? 박해를 받았지요. 그런데도 그들은 신앙을 가지면서 행복해 했잖아요. 이것은 무엇을 말하느냐는 겁니다.nbsp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한테 ‘돈 좀 벌게 해주세요’, ‘출세하게 해주세요’ 하고 있습니다. 불교도 똑같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로마 황제가 교황이 되면서부터는 종교의 목표가 세속화된 것입니다. 부처님은 왕자로서 왕이 될 사람이었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도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은 고민이 없겠다’ 하면서 부러워 했거든요. 그 높은 지위도, 그 많던 재물과 인기도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겪어봐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버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불자들은 그런 붓다에게 무엇을 달라고 빕니까? 돈 달라, 대학 시험에 걸리게 해달라, 좋은 여자 만나게 해달라, 좋은 남자 만나게 해달라 애원하는데 붓다가 그걸 해주겠어요? 본인도 그게 행복의 길이 아니라고 버리고 나왔는데요. nbspnbsp지금 굉장히 본질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진지함 없이 불교 신자가 된다는 것은 불교란 이름만 갖고 있지 아직도 원시적인 신앙 형태를 갖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겁니다. 아직도 ‘돈이 부족해서 불행하고, 좋은 남자 못 만나서 불행하고, 출세를 못해서 불행하다’ 하면서 ‘그것만 있으면 행복할텐데’ 하는 것은 지극히 세속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종교를 이용하는 거예요.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종교는 자본의 수단이 되고 있고 돈이 주인이 되어있습니다. “이것 믿으면 돈많이 벌 수 있다”고 설정하는 것은 솔직하게 말해서 가게 차려 놓고 호객행위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이런 인간의 심리는 이해가 되지만, 그러나 우리가 정말 행복을 추구한다면, 사는데 돈이 필요하고, 사는데 지위가 필요한 건 맞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행복의 문제가 안 풀립니다. 그것만으로 행복의 문제가 풀렸으면 미국 사람들은 다 행복해야 되잖아요. 대한민국은 제가 어렸을 때에 비하면 지금 GDP가 250배 더 높아졌어요.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이 더 행복하냐 하는 문제죠.nbspnbsp무엇이 우리를 괴롭히고 속박하고 있는가?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출발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부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부처님의 경을 읽었을 때도 언어 이면에 그분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볼 수 있었고, 계율에 대한 해석과 이해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계율을 속박처럼 느꼈는데, 지금은 계율을 지키는 것이 자유로 가는 길임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새로운 재발견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꼭 머리를 깍고 스님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결혼을 할 수도 있고 사업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신앙을 가질 수도 있죠. 바위를 앞에 두고 신령님이라고 부르나, 깍아서 부처님이라고 부르나, 십자가를 걸어 놓고 하나님이라고 부르나 그 앞에 앉아 있는 인간의 심리 상태가 동일할 때, 이것을 다른 종교라고 볼 것이냐, 같은 종교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접근해 들어가 보면, 저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때 훨씬 더 큰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불교 신자가 되라고 말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천주교 신자가 더욱더 천주교 신자 다워지는 게 중요합니다. 불교 신자는 더욱더 불교 신자 답게 되는 것이 필요하지 천주교 믿다가 불교로 오는 게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어차피 불교로 와서도 돈을 추구하면 불교에 있으나 천주교에 있으나 큰 차이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죠.nbspnbspnbsp그러나 종교가 필요없다는 얘기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지금 시대는 정말로 종교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물질 문명 갖고는 정신적인 평화를 절대로 누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물질만 가지면 구원이 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복을 구하면 되었는데, 물질이 있음에도 행복하지 않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거냐 하는 것입니다.nbspnbsp과학자들이나 오늘날 첨단을 걷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스마트폰을 쓰고 온갖 것으로 정보 교류를 해도 그 개개인은 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고뇌에 차 있어요. 이것을 어떻게 할 거냐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이것이 싹 해결되면 되는데, 이런 식으로 믿기 때문에 해결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분의 살아온 모습과 가르침으로 접근해 들어가면 저는 훨씬 더 평화롭고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nbsp진리와 믿음은 구분해야 합니다. 믿음은 자유지만 믿음을 갖고 무조건 진리라고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믿음 중에는 어리석은 믿음이라고 해서 ‘미신’이란 것도 있잖아요. 눈이없는 믿음이라고 해서 ‘맹신’이란 것도 있고요. 믿음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믿음 가운데에도 우리는 밝은 믿음, 진실한 믿음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진리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종교는 차원이 다릅니다. 적어도 기독교와 불교는 원시 상태에서 인간이 막연히 생각해왔던 종교적 욕구와는 조금 성격이 달라요. 이것은 어리석은 자의 눈을 뜨게 해주는 것입니다. 모순된 상황을 지적하고 욕망에 어두운 상태를 벗어나서 조금 더 사물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그래서 질문자가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현실에 있는 종교는 별로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나는 내 나름대로의 믿음을 갖겠다, 이건 좋아요. 그러나, 무조건 ‘종교 믿는 사람들은 허황되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것도 또한 하나의 편견에 속합니다. 또한 인류가 과학기술도 개발하고 여러 가지 사회학도 개발하는 중에 이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 많은 성인들이 연구하고 개발해서 인류에 공헌한 이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혜택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되죠. 포기하는 건 좋은데 질문자에겐 손해가 아닐까 싶어요. 이 소중한 가르침을 나도 받아들여서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는 존재로 나아간다면 얼마나 좋습니까. 사업이 잘 되면 좋겠지만, 사업이 망해도 빙긋이 웃을 수 있게 됩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허허허 웃으면서 ‘우리 남편이 요새 좀 마음이 허전했나?’ 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해 볼 수도 있게 됩니다.nbspnbsp예수님은 자기를 십자가에 매단 사람에게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주여, 딴 놈은 몰라도 저 두 놈은 지옥에 쳐넣어주세요”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나 이제 우리도 그렇게 가야 되는 게 우리의 지향입니다. 이미 인류가 그렇게 가고 있어요. 적군도 부상 당하면 치료해주자, 적군도 포로가 되면 보호했다가 돌려주자, 전쟁을 하더라도 가능한 민간인은 공격하지 말자, 이렇게 이미 예수님의 가르침을 현실 속에서 벌써 실현해 가고 있어요. 종교가 실현하는 게 아니라 종교 밖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거예요. 이것을 기독교식으로 얘기하면 이미 하나님의 역사가 종교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종교밖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가르침 대로 살아가는 것은 인류사의 올바른 방향이예요.nbsp다만 종교가 중간에 헛발질 하고 나갔던 것에 대해서 좀 수정할 필요가 있죠. 우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오류들은 시정해 나가면서 원래의 가르침을 존중해 가는 쪽으로 바뀌어 갈 수도 있는 겁니다. 옛날에는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들끼리만 살고 불교인들은 불교인들끼리만 살고 일본 사람은 일본 사람들끼리만 살고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들끼리만 살았기 때문에, 다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서로 섞여서 살고 있습니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는데 서로 섞이니까 충돌과 혼란이 오는 겁니다. 이런 삶이 한 1세기 정도만 지나면 공존의 길을 모색하게 될 겁니다. 지금은 폐쇄적인 신앙이나 폐쇄적인 민족주의가 일시적으로는 더 이익인 것 같죠? 다음 세기를 생각하면 개방성이 훨씬 더 이익입니다. 오히려 이런 개방성이 자기 정체성도 더 깊이 가질 수 있습니다. 폐쇄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두려움이 있다는 겁니다. 북한이 개방을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잖아요. 자기 모순이 드러날까봐 겁을 내기 때문에 폐쇄를 주장하게 됩니다.nbsp열린 사회에서는 당연히 다른 상황으로 갑니다. 한국 사람이냐 미국 사람이냐 해서 이민 1세대들이 얼마나 정체성의 혼란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코리안 어메리컨’ 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잖아요. 이것은 제3의 정체성입니다. “너는 한국 사람이냐? 미국 사람이냐? 둘 중에 선택해라”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뭐라고 합니까? “나는 코리안 어메리컨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nbsp서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요. 기독교 신자인데 불교를 공부해보니 좋다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에게 기독교 그만두고 불교신자가 되라든지, 나는 기독교 신자니까 불교 안한다든지 이렇게 하라고 하면 너무 가혹하잖아요. 이 사람들은 두 개 다 하고 싶을 거잖아요. 이럴 때 ‘크리스천 부디스트’가 나오는 겁니다. nbspnbsp전통적 신앙으로 봤을 때는 당연히 혼란이 옵니다. 그런데 한 100년 정도만 지나며 이런 것이 자연스러워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거꾸로 불교인들도 기독교를 받아들여서 불교인인데 자신은 기독교의 사상을 받아들인다 해서 ‘부디스트 크리스천’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왜 종교만 안된다고 생각할까요? 이것 하고 구원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죠. 근본을 정확하게 알아야 현실적 포용성을 갖는데, 근본을 놓치고 현실을 따라가면 포퓰리즘이 되어 버리고 신앙이 변질돼요. 이 현실 속에서 근본에 대한 것을 더 분명히 해야 현실의 포용성을 더 넓힐 수 있습니다.nbsp신앙의 정체성을 오직 배타성에 둘거냐, 신앙의 정체성을 이 세상의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생각한다면 인류가 개발한 모든 성과를 신앙의 틀 속으로 받아들여서 인류 문명의 발전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를 할 거냐 하는 문제입니다. 이번에 유럽을 주욱 다녀보니까 중세에 카톨릭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런 카톨릭의 문제를 고발하고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체코의 ‘얀후스’라는 신부님이 있었더라구요. 이 분의 노력을 중세 신학 혁명의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nbsp이것은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제 새로운 시대에 직면해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여기 와서 이렇게 사는 것도 새로운 시대를 반증하는 겁니다. 여기 와서 살면서 계속 한국 돌아갈 생각만 하면 자기 인생이 자꾸 불행해져요. 우리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종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여기도 침략자인 백인들과 피지배 인디언들이 혼혈이 된 메스티조가 인구의 8090인데 그들은 자기 정체성을 무엇으로 가질까 저는 이게 늘 궁금했거든요. 원한이 없는 것을 넘어서서 자기 정체성이 없으면 발전이 안 됩니다. 모방은 되지만 창조는 자기 정체성이 없으면 절대로 안 일어납니다. 그 정체성이 딱 확보가 되면 여기에서 새로운 문명이 나옵니다. 미국은 점점 후퇴하고 오히려 이런 변방에서 새로운 문명이 꽃피거든요. 저는 여기에 와서 이곳이 새로운 문명이 꽃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 여기서 어떤 융합이 일어날 수 있느냐, 이들은 그냥 혼란에 빠져 있느냐, 융합의 어떤 기회를 갖고 있느냐, 이런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nbspnbsp부부 간의 갈등이 있는 것이 꼭 나쁜 게 아닙니다. 왜 갈등이 생길까 연구를 하면 굉장한 일이 벌어집니다. 내 마음에 안든다고 미워하고 원망하면 파괴의 에너지가 일어나고, ‘왜 나이가 들면서 저런 성향이 나타나고, 저런 욕구가 나타나지? 남자는 왜 저럴까? 인간은 왜 저럴까? 나는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이렇게 해서 대화도 해보고 연구를 하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굉장히 넓어져요. 그래서 이 갈등은 꼭 나쁜 것이 아니예요. 갈등 속에서 항상 창조력이 나오는 겁니다. 혼란 속에서 창조가 나오는 겁니다. 그렇게 여러분의 삶을 새로운 각도에서 한번 추구해 나가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nbsp마지막 질문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다소 길었습니다. 하지만 종교란 무엇인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해주는 소중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다소 무거워지긴 했지만, 긴 시간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신 스님께 청중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분은 “스님께서 진리와 신앙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하신 부분이 참 독특하고 좋았다”고 하셨고, 한 분은 “스님께서 정치적인 상황을 설명하여 주시고 통일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신 부분이 신선하고 좋았으며 통일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자리를 옮겨 페루 리마 강연을 준비한 이순신 사목회장님, 최상순 부회장님, 조영학 경제인연합회 회장님, 김요셉 신부님, 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신부님과 천주교 신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nbsp이곳에서 12시간 떨어진 곳에서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고 계시는 수녀님께 사인한 인생수업 책과 후원금 200불을 보시하셨습니다. 수녀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면서 진심으로 감사해 했고,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nbsp자원봉사자들에게 오늘 강연준비를 한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오늘 자원봉사자 중에서는 독일에서 1년간 남미를 방문 중인 최주희 학생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는데 이곳에서 불자를 만나기 힘든데 스님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를 신청하여 오늘 신나게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스님을 뵐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도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공부 잘하라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강연 준비를 열심히 도와준 최주희 학생nbsp그리고 한국에서 교사로 활동하셨던 한 분도 “어려운 시기에 스님의 유튜브 법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자원봉사 하는 것이 아주 즐거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당의 형제, 자매님들도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이렇게 즐거운 강연 시간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성당 측에서 준비해준 음식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조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짧은 시간에 환대를 가득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는 식사 후에 “선교 사업을 하고 계시는 신부님들께 드리라”고 하시면서 오늘 받은 후원금 750솔을 전액 신부님께 보시하셨습니다.nbspnbsp▲nbsp리마에서 거의 유일한 불자 가족인 조영학님 가족은 “이번에 스님을 뵙고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이곳 리마에 정토회 모임과 정토불교대학을 해보고 싶다”는 바램을 보이셔서 안내를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며, 스님께서도 격려를 해주시며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또한 스님께서는 부엌에서 저녁식사 준비와 행사 준비를 지원한 성당의 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셨습니다.nbspnbsp▲nbsp저녁식사를 준비해주신 성당 자매님들nbsp그리고 신부님과 함께 귀가하시는 봉사자들을 배웅하고 나니 10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숙소에서 내일 일정에 대해 잠깐 논의를 한 후에 내일 브라질로 가지고 갈 짐정리 등을 하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1번째 페루 리마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92번째 강연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상파울루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24. 44,826 읽음 댓글 3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