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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8 세계 100회 강연(114) 일본 교토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마지막 114번째와 115번째 강연이 일본 교토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8월2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강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이여서 그런지 조금 설레이기도 하고 감개가 무량한 느낌입니다.nbspnbsp오늘 2시에는 일본인을 위한 교토 강연이 있고, 저녁 6시 반에는 마지막 오사카 강연이 연달아 있어서 스님은 물론 일행들도 혹시나 마지막에 또 뭔가 복병이 나타날까봐 긴장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스님의 하루도 2편 작성하여 연이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교토에서 열린 114번째 강연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nbsp여느 때와 같이 8시에 숙소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하시면서 스님께서 아침에 눈을 뜨면 여기가 어딘지 감이 잡히는데 115일간 세계를 하루에 한 군데씩 옮겨다니다 보니 아침에 눈을 뜨면 여기가 어딘지를 모를 때가 있다고 하셔서 그동안의 노고를 또 한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어제 나고야부터 운전 봉사를 해주시고 있는 김세환님의 차에 짐을 싣고 10시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스님이 어느 정도 건강이 괜찮으신지 교토에서 유명한 절에 한번 가보자고 하셔서 한 두 군데 가보기로 했습니다. 거리에는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점점 눈발이 굵어져서 함박눈이 내리자 고풍스러운 교토의 거리와 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루었습니다.nbsp▲ 함박눈이 내리는 교토의 거리nbspnbspnbsp처음 도착한 곳은 산주산겐도라는 곳으로 정식명칭은 렌게오인, 1266년에 재건한 천태종 사찰인데 천수천안관음상이 모셔진 본당의 기둥 사이가 33칸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nbspnbsp▲nbsp산주산겐도nbspnbsp본당 안에는 천수천안관음상이 1,001구의 금불상이 있는데, 중앙에는 높이 3.4m 규모의 천수관음좌상을, 그 좌우로 관음상을 각각 500구씩 나누어 안치해 놓았습니다. 편백나무를 깎아서 제작하여 옻칠을 한 다음 그 위에 금동을 입힌 것이라는데 나무가 아니라 금동불상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었습니다. 관음상 앞에는 금강역사, 제석천 등의 28신상이 도열되어 있었는데 스님 법문에 자주 등장하는 여러 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려시대에 해당하는 거대한 고찰을 보자, 아직 이런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부러웠고 우리나라의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몽고항전, 임진왜란, 6.25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된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처음엔 33개의 불상이 모셔진 곳이라 잘못 전해져서 갈까 말까 했던 곳인데 실제 가 보니 엄청난 규모로 천수천안상을 형상화한 것으로 기대 밖에 멋진 참배를 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시간의 깊이를 알려주는 짙은 나무색의 고색창연한 절 건물도 멋진데 거기다 함박눈까지 내려서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시간이 많지 않아 가까운 절 한군데만 더 가기로 하고 찾아 갔는데 교토는 정말 절 동네라 할 만틈 곳곳에 절이 있었습니다. 여기도 절, 저기도 절, 차창 밖으로 교토 거리를 구경하시며 스님도 매우 좋아하시면서 “중이라 그런지 절이 많으니까 좋다” 하셔서 일행이 모두 웃기도 했습니다.nbsp다음 찾아간 곳도 겉보기에 큰 절 건물이 보여 들어가 구경을 했는데 정토진종의 절이라고 쓰여 있었고 법당에 들어가보니 일반적인 절이라기보다는 금장 장식이 많고 불상은 아주 작은 것이 매우 색달라 보였습니다.nbspnbsp구경을 다 하고 나와서 서둘러 차를 타고 점심 식사를 할 곳으로 가다보니 조금 지나서 정작 엄청난 규모의 절이 나타났습니다. 조금 전에 본 곳이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곳이 아니고 엉뚱한 곳을 서본원사로 잘못 알고 구경하고 온 걸 깨닫고 다시 한번 크게 웃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교토는 정토진종이라는 종파의 총 본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큰 규모의 절도 많이 보였는데 시간이 없어 더 둘러보지 못함이 아쉬웠습니다.nbsp오늘의 점심 메뉴는 소바로 정하고, 교토의 재래시장 어귀에 있는 까페로 향했습니다. 목요일에만 전문 요리사가 와서 직접 반죽을 하고 면을 뽑아서 메밀 소바를 서비스한다고 합니다.nbspnbspnbsp깔끔하게 차려진 식사를 하고 난 후 스님께서 “그동안 가짜에 길들어져 있어서 그런지 오리지날을 먹으니 오히려 맛이 별로 없다”고 하셔서 서로 웃었습니다.nbspnbspnbsp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소 여유 시간을 가지고 강연장에 가보니 봉사자들이 강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장,nbsp히또마치 교류관nbsp강연장은 히또마치 교류관이라는 곳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문화센터나 복지회관 같은 곳인데 강연 전까지 도서관 앞에 책상이 있는 공간에서 원고 교정을 하시면서 기다리셨습니다.nbspnbspnbsp교토 강연 담당자인 이노우에씨가 번역한 즉문즉설 책을 출판한 출판사 사장과 잠깐 만나서 인사를 나누기도 하셨습니다.nbsp▲ 스님의 즉문즉설 일본어판을 출간한 출판사 사장님nbspnbsp2시가 되자, 드디어 114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강연은 일본인들을 위한 법문으로서 스님과 일어 통역을 할 이노우에씨, 그리고 질문을 스님께 통역할 양소영씨가 함께 진행했습니다.nbspnbsp▲ 일어 통역을 해주신 이노우에씨, 그리고 질문을 스님께 한국어로 통역해 주신 양소영씨nbsp스님께서는 먼저 점심은 잘 먹고 왔는지 물어보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점심은 제대로 먹었어요? 저는 재래시장에 가서 메밀 국수를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짜를 너무 많이 먹어서 가짜에 맛이 들었는지 여기와서 진짜를 먹었는데 맛이 별로였어요. 그런 것처럼 불교도 불교 아닌 것을 자꾸 믿다가 보면 진짜 불교를 만나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져요. nbspnbspnbsp오늘 여러분과 대화를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잖아요. 이 고뇌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고뇌에 대해 대화를 해봅시다. 또 하나는 인생을 살다보면 의문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 의문에 대해서도 대화를 해봅시다. 어떤 의문도 좋습니다. 어떤 얘기든지 같이 해봅시다. 대화를 하면서 조금 더 진실을 규명해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그럼 시작해 봅시다.”nbsp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담한 공간에 약 40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총 6명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노우에씨와 양소영씨의 빠른 통역으로 스피드있게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지금 교토에 와서 8년째가 됩니다. 처음에는 유학으로 와서 공부를 6년간 해서 지금은 학교나 복지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질문은 하나의 생각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집중력에 대한 것입니다. 논문을 쓰거나 얘기하거나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예쁘게 정리가 안 될 때가 많아서 조금 더 집중해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싶습니다.” nbspnbsp“저는 별로 불교에 대해서 자세히 몰라요. 불교의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호랑이에게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것과 자살이라는 것은 무엇이 다른 것인지 아직 잘 알지 못해서 묻고 싶습니다.”nbspnbsp“8년 전에 일본에 와서 6년간 박사학위를 따고 내년부터 전임교원이 돼서 일하게 됐습니다. 일본에 오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뭘 봐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감사한 것이 임신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방금 스님도 말씀하셨듯이 너무 기뻐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인데 이런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nbsp“최근 남편이 담보를 얻어서 새로운 사업을 하는데, 저는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이 하려고 하는 것이 정말 괜찮은지 옆에서 조언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모든 것을 받아들일 각오로 ‘이것은 잘 되는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입니다.”nbsp“저는 손가락을 씹는 버릇이 있는데 어떻게 나을 수 있을까요?”nbsp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빠른 통역을 통해 대화를 해나가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결혼한지 9년째인데 아이를 갖지 못해서 고민인 주부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안녕하세요. 저는 교토대학에서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인 조선인입니다. 저는 결혼한지 9년째이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열심히 하다보니 엇갈려서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뭐라고 할까 제가 무척 부러움을 살 부분이 많아요. 부모님도 건강하시고 형제들도 건강하고 고생없이 저도 잘 커서 하나도 고민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결혼한지 9년이 되었는데 아직 nbsp아이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nbsp“우선 병원에는 가봤어요?”nbspnbsp“병원에는 가 봤습니다만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해요.”nbsp“두 사람 다 특별히 문제가 없어요?” nbspnbsp“예”nbspnbsp“요즘에는 인공수정도 있잖아요. 수정이 잘 안 돼면...”nbspnbsp“그러네요. 하지만 그 하나가 안돼요. 공부하고 있으니까 이것저것 다 찾아보고, 아는 선생님도 찾아보고 했지만, 한걸음이 잘 안되네요.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네요.”nbsp“임신이라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잖아요. 그러니까 낯선 사람한테 한번 성폭행을 당해도 임신이 될 수가 있어요. 또 10년간 결혼해서 같이 살아도 임신이 안 될 수도 있어요.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그렇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nbspnbsp애기가 없으면 어때요?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애기가 있으면 오히려 더 힘들잖아요. 왜 꼭 애기가 있어야 할까요? 그것도 너무 과거의 생각에 사로잡히는 거예요. 옛날에는 여자를 애기를 낳는 하나의 도구처럼 생각해서 애기를 못 낳으면 쫓겨나기 때문에 애기 낳는 것이 중요했어요.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여성도 자기의 일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는 시대인데 왜 꼭 애기를 낳아야 합니까?nbspnbspnbspnbsp두번째는 애기가 꼭 필요하면 입양을 해서 키워도 되잖아요. 이 세상에는 애기를 낳아 놓고도 못키워서 버려진 아이들도 엄청나게 많은데 꼭 내가 낳아서 키워야 돼요? 내가 데려다 키우면 되지요. 그러니까 질문자는 중국에서 자라서 그런 중국의 전통적인 사고에 너무 매여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생기는 거예요. 세번째는 그래도 내 애기를 꼭 갖고 싶다면 인공수정을 하면 돼요.”nbspnbsp“솔직히 말해서 제 잘못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말씀하셨던 세가지를 모두 생각해봤어요. 그렇지만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요. 그게 저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 제 남편에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여러가지 장애가 있어요.”nbsp“질문자가 애기를 못 낳는 것이 왜 본인 책임이예요? 자기 몸에 이상이 없다는데요. 본인의 몸에 그리고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 애기가 없는 것이 왜 여자의 책임이냐는 거예요? 그것은 옛날 생각이예요. 질문자가 뭘 잘못했는데요? 무엇 때문에 시댁이나 남편한테 기가 죽어야 돼요? 병원에 가서 조사해 봤는데 본인의 몸에 이상이 없다잖아요. 그런데 왜 질문자가 죄의식을 가져야 해요? 대학에서 박사까지 공부를 해가지고도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해요?” nbspnbsp“저도 문제가 없고 상대도 문제가 없어요. 둘 다 문제는 없어요. 그래서 무척 고생을 하고 있는 거예요.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면 되고 병이 있다면 병을 고치면 되지만, 저도 문제가 없고 상대방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현대의학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환경이나 스트레스가 문제가 된다고 하면, 현재 이런 상황을 마음적으로 잘 받아들여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서요.”nbspnbsp“몸에 이상이 없는데 애기가 없다는 것은 지금 애기가 태어날 때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요. 그런데도 억지로 애기를 원하게 되면, 만약에 장애인 애기나 지체부자유 애기를 낳게 되면 질문자는 후회를 하겠어요? 아니면 그 애기라도 생겼다고 기뻐하겠어요?”nbsp“지금까지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거기까지는요.”nbspnbsp“그러니까 어리석다는 거에요. 만약에 장애인 아이를 낳게 된다면 ‘장애인 아이라도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좋다’ 이렇게 정말 온 정성을 다해서 질문자가 키우겠느냐? 아니면 ‘장애인 아이라면 안 낳는게 나았겠다’ 라는 생각을 할거냐는 거예요. 만약에 장애인 아이라면 안 낳는 게 나았겠다고 생각한다면 질문자는 애기를 가지면서 도로 불행을 자초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한치 앞도 못보고 지금 애걸복걸 하는 거예요. 그러니 마음을 조금 진정시켜야 돼요.nbspnbsp그러니까 어쩌면 애기가 없는게 본인을 더 복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이 세상에 자식 때문에 괴로워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그래서 ‘무자식 상팔자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nbspnbspnbsp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에게 주어진 애기가 없는 이 상황이 복인지 불행인지 섣불리 단정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애기 낳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안돼요. 그러면 불행을 자초할 수가 있습니다. 절에 다녀요? 교회에 다녀요?”nbspnbsp“아무데도 안 다녀요.”nbsp“그러면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애기를 갖는 게 좋으면 나에게 애기를 갖게 해주시고, 애기를 갖는 것이 나에게 불행이 된다면 갖지 않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를 해야 합니다. 꼭 애기를 갖는 게 좋은 것이 아니예요. 그런데 우리는 ‘반드시 애기를 가져야 한다. 낳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기 불행을 자초하게 되는 거예요.nbspnbsp그래서 이렇게 한 번 기도해 보세요. 종교가 없다니까 그냥 우선 부처님을 부릅시다. 만약에 기독교 신자라면 하나님을 부르고 기도하면 돼요.nbspnbsp‘부처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부처님의 은혜 속에서 잘 살아왔습니다. 아이를 원하지만 지금 나에게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좋은 일이라면 태어나게 해주시고, 지금 태어나는 것이 좋은 시기가 아니라면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인연을 따라서 그 과보를 받겠습니다.’nbspnbsp이런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하셔야 됩니다. 해달라는게 꼭 좋은 기도가 아니예요. 그것이 불행을 자초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니 지금 애기가 태어나지 않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게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아이에게나 엄마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태어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억지로 하게 되면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래서 애기에 대해서 질문자가 전전긍긍하는 이것을 탁 놓고 편안해져야 합니다. 이렇게 초조불안한 상태에서 혹시 수정이 되어도 장애가 되기 쉽습니다.nbspnbsp그리고 복을 좀 지어야 돼요. 저 인도나 아프리카에 가면 엄마가 아기를 낳아도 엄마가 가난해서 키우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잖아요. 북한에도 영양실조 아이들이 아주 많아요. 그런 아이들이 한명 자라는 데에는 한달에 3천엔 밖에 안든단 말이예요. 그래서 내가 한 열명 정도 아이를 키우는 경비를 늘 그런 곳에 후원하여 보내셔야 해요. 그렇게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하면 ‘복을 짓는다’ 라는 말을 해요. 그러니까 아까 기도하는 그런 마음과 이런 보시하는 행위를 같이 하여 좋은 인연이 되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있습니다. 지금 몇 살이에요?”nbsp“37살 입니다.”nbspnbsp“마흔까지는 괜찮으니까 아직 한 3년 정도 기도해 보세요.”nbspnbsp“감사합니다.”nbsp질문자도 활짝 웃고, 청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줍니다. 강연장은 점점 훈훈해지고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이미 일어나버린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하시면서 마지막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이미 일어나 버린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행복해지는 거에요. 그래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셔야 해요. 그러니까 아기가 없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저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니까 괴롭잖아요. 애기가 없는게 얼마나 좋은지 알아요? 자기는 애기는 없어도 남편은 있잖아요. 저는 애기도 아내도 없는데요. 자기는 저보다 낫잖아요. 그런데 저는 웃는데 자기는 왜 울어요. 그러니까 항상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러면 행복해집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nbsp마음이 밝아진 청중들이 다시한번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줍니다.nbspnbspnbsp4시가 되자, 스님께서는 오사카 강연에 늦지 않게 서둘러 강연을 마무리하시며 청중들에게 양해를 구하셨습니다. 오늘은 첫 질문이 매우 무겁게 시작됐지만 그 뒤로는 재밌는 질문자들이 많아 집중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nbspnbsp스님의 답변이 이어질 때마다 앞으로 혹은 뒤로 고개를 흔들며 웃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강연이 끝나자 한바탕 재밌는 토크콘서트를 본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nbspnbsp하지만 스님 말씀대로 많이 웃긴 했는데 뭐 때문에 웃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마음이 허전한 게 아니라 함께 고민을 듣고 함께 다른 면을 생각해보면서 마음은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속이 꽉 찬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모쪼록 오늘 질문하신 분들도 오늘 법문을 듣고 고민의 실마리를 풀어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해 봅니다.nbsp▲ 책 사인회nbspnbsp강연이 끝난 후 서둘러 봉사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단주를 나눠주고 강연 담당자에게 책 선물을 하고는 재빨리 짐을 챙겨 차에 오르니 한 10분 만에 번개같이 준비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을 스님께 한국어로 통역해 주신 양소영씨nbsp▲nbsp일어 통역을 해주신 이노우에씨nbsp마지막 강연을 위해 바짝 서두르니 의외로 일찍 도착할 것도 같아 스님께서는 “봉사자들과 좀 더 시간을 갖고 격려해 주고 올 걸 그랬나” 하고 아쉬워하시기도 했습니다.nbspnbsp오전에 그렇게 눈이 펑펑 내리더니 어느새 하늘이 맑게 개이고 햇빛이 쨍쨍한 날씨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서서히 석양에 물 들어가는 하늘을 보며 마지막 강연에 대한 기대감과 아쉬움이 섞인 묘한 느낌을 안고, 세계 100회 강연의 마지막 종착점인 오사카를 향해 달려갔습니다.nbspnbsp대망의 세계 100회 강연을 마무리하는 115번째 오사카 강연 소식은 곧이어서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
세계 100회 강연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nbspnbsp▲ 일본 오사카에서 마지막 세계 100회 강연 115번째 강연을 마치고 봉사자들과 함께 nbspnbspnbspnbsp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제 일본 오사카 강연을 끝으로 세계 100회 강연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지난 8월26일 nbsp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첫번째 강연이nbsp유럽 29개 도시, 북미주 59개 도시, 남미 6개 도시,nbsp오세아니아 4개 도시, 동남아시아 12개 도시, 일본 5개 도시 등nbsp전세계 115개 도시를 거쳐,nbspnbsp어제 12월18일 일본 오사카 강연을 끝으로 nbsp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nbspnbsp가는 곳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해nbsp강연장을 마련하고, 홍보를 하고, 숙소와 식사를 준비하고, 행사장 안내를 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주셨습니다.nbsp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 100회 강연은 불가능 했을 겁니다.nbspnbsp그리고 희망편지와 스님의 하루를 통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nbspnbsp세계 100회 강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nbsp한국에 귀국하신 법륜 스님의 영상 메세지 함께 전합니다.nbspnbsp nbsp 12월 18일에 일본 교토와 오사카에서 열린 마지막 강연 소식은 오늘 저녁 중에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nbsp
2014.12.17 세계 100회 강연(113) 일본 나고야 名古屋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해외 100강 중 113번째 일본 강연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3번째로 열리는 강연입니다. nbspnbsp아침 7시에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8시에 나고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정체가 매우 심해 고속도로 진입하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는데 차량 봉사하신 분에 의하면 다른 시간대에 비해 1시간 30분이 더 걸렸다고 할 정도로 도쿄의 도로 정체도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nbspnbsp▲ 나고야nbsp나고야시는 일본 중부 지역의 가장 큰 도시로서, 일본 전체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입니다. 아이치현의 총생산량은 동경, 오사카에 다음가는 전국 3위로, 덴마크 오스트리아와 맞먹는 경제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아이치현은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본 내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지역특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품 관련이 약 60퍼센트, 그외 식료품 플라스틱제품 등 기타 소형 품목이 40퍼센트를 차지해 자동차산업 중심으로 경제생산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토요타 자동차 공장과 그 부품 업체가 나고야시 근방에 있기 때문이며, 나고야도 토요타와 함께 발전해 온 산업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울산이나 포항이 현대 및 포철과 함께 발전한 것과 비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고야 사람들은 일본 내에서 평소에는 구두쇠고 견실한 반면 명품이나 고급품을 좋아한다고 재밌는 정평이 나 있기도 합니다.nbspnbsp▲ 나고야시 전경nbspnbsp나고야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겨울이라기 보다는 봄이나 늦가을 같았습니다. 아직 고운 단풍과 노란 은행나무, 억새풀을 볼 수 있어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는데 고속도로가 계속해서 외벽으로 막혀 있어 바깥 풍경을 보기 어렵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소음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그렇다고 하는데 남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일본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일본에서 가장 특이했던 것은 이른바 공사판까지도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사판이라는 단어가 뭔가 무질서하게 놓여있거나 어수선한 이미지를 주는데 비해 일본은 모든 공구가 질서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먼지도 없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nbsp한참을 가다가 운전 봉사하시는 김세환님이 오른쪽을 가르켜서 보니 일본의 영산인 후지산이 보였습니다. 정상 부분은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지만 굉장히 큰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nbspnbsp▲ 후지산nbspnbspnbsp김세환님은 목소리도 작게, 주로 손짓으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알고 보니 집에 계시는 보살님한테 편찮으신 스님을 배려하여 묻는 말 이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교육을 받고 왔다고 하여 함께 웃었습니다.nbspnbsp▲ 예쁘게 다듬어진 차밭nbspnbsp바다가 보이는 마을도 지나고 예쁘게 다듬어진 차밭이 유명한 곳도 지나고 어느샌가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도 하여 일본의 가을, 겨울의 계절도 경험할 수 있었고 휴게소라기보다는 우리의 대형 마트나 쇼핑몰 같은 느낌을 주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가다보니 6시간 정도 걸렸지만 지루하지 않고 짧은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nbspnbsp▲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nbspnbsp2시쯤에야 강연 시간 전까지 쉴 곳을 제공해주시기로 한 분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경미씨라고 나고야 시에서 가까운 아이치현의 나가쿠테시라는 신도시에 사는 분인데 기업체 연수를 주로 하다가 동북대지진 이후 국내 대기업의 연수가 딱 끊겨 지금은 한글 강좌, 스포츠웨어 총판, 통역이나 번역 등의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 분은 천주교 신자인데 남편이 스님의 유투브 즉문즉설을 열심히 들으면서 성격이 바뀌어 삶이 많이 편해졌다고 하면서 정성껏 어묵국을 끓이고 맛있는 배추김치를 내어 주고 쉴 곳을 제공해 주셔서 스님과 일행은 맛있게 음식을 먹고 편안히 쉴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이 분에게는 다섯 살짜리 딸이 있는데 전날 스님의 희망강연 포스터를 따라 스님의 모습을 그리고 어떤 과일을 좋아하시냐는 편지까지 써놓은 것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nbsp▲ 김경미씨의 5살 된 딸이 그려 준 스님 얼굴과 희망세상만들기 글자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일본 중부지역 총영사관의 김인환 부총영사와 저녁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10분 늦게 출발한데다 모두 나고야 초행길이라 약속 장소를 잘 못 찾아 빙빙 돌다 시간이 늦어 스님께서는 매우 미안해 하셨습니다. 다음에는 꼭 현지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을 태워서 다녀야겠다는 것을 또 하나 크게 배우는 날이었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이루어진 곳은 나고야 시내에 있는 윙크 아이치 산업노동센터로서 108개의 좌석을 마련했는데 좌석이 거의 다 차서 봉사자 포함하여 110명의 교민들이 모인 가운데 113강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먼저 스님께서는 인생을 살면서 꼭 지녀야 할 기본 가치관 네 가지를 말씀해 주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인간은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 살기 때문에 타인의 자유를 뺏을 권리는 없어요. 그래서 첫째, 남을 헤치지 마라. 둘째, 남을 손해끼치지 마라. 셋째, 남을 괴롭히지 마라. 넷째, 말로 남을 괴롭히지 마라. 이 네가지를 제외하고는 인간은 마음껏 살아도 좋습니다. 나도 남 눈치 보지 말고 살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 네가지를 어기는 것이 아니면 간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수업 시간에 졸고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네 가지에 들어가요? 안 들어가죠. 그러니 야단치면 안돼요. 성적이 떨어졌다고 합시다. 남을 헤쳤어요? 손해 끼쳤어요? 괴롭혔어요? 말로 괴롭혔어요? 그래서 이것도 야단치면 안돼요. 성적이 떨어진 것은 오히려 칭찬 받을 수 있는 일이예요. 남의 성적을 올려주었기 때문에 그래요. nbspnbspnbsp그런데 수업시간에 떠든다고 합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공부에 방해를 주었잖아요. 이것은 잘못된 행동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잘못된 행동은 아주 어릴 때부터 바로잡아 주어야 해요. 3살짜리 4살짜리라고 하더라도 남을 때리면 안 된다고 얘기해줘야 해요. 남의 장난감을 뺏으면 안 된다고 야단을 쳐야 합니다. 남을 괴롭혀도 안 되고, 욕설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 가치관을 어릴 때부터 안 심어주니까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nbspnbsp공부를 안 하는 것은 나쁜 짓은 아니에요.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에 속합니다. 나쁜 것과 어리석은 것은 틀려요. 어리석다는 것은 자기가 자기에게 손해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공부를 안 해서 자기한테 손해 끼치고 수업시간에 졸아서 자기한테 손해 끼치죠. 어리석은 것은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잘못한 것은 아니에요. 깨우쳐줄 때는 야단치면 안 돼요. 열 번 이야기해서 말을 안 들으면 열 한번 깨우쳐 줘야지 야단치면 안돼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성적이 떨어졌다고 야단을 치잖아요. 이것을 구분할 줄 모르기 때문에 사회질서가 안 잡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억압을 받아요.nbsp그래서 이 네가지에 해당이 안되면 남의 인생에 간섭도 하지 말고, 이 네가지에 해당이 안되면 남의 눈치도 볼 필요 없어요. 우리 인생은 마음껏 살아도 좋아요. 그러나 이 네가지는 안됩니다. 그 이유는 내가 마음껏 산다고 남을 헤치거나 손해끼칠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nbsp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살다보면 고뇌가 생기고 의문이 생깁니다. 그런 얘기를 오늘 마음껏 해보자는 것입니다. 답이 있는 게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인생의 문제를 갖고 대화를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좀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제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고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자기 고민이 해결이 되면 마이크를 놓지 그 전에 마이크를 놓으면 안 됩니다. 끝까지 대화를 해서 ‘아, 그렇구나’ 해서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으면 “알겠습니다”하고 마이크를 놓으면 됩니다. 같이 대화를 하면서 진실을 규명하자는 것입니다. 자, 시작해 봅시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둘째 딸아이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학교생활이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활동이나 이런 것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딸이 학교 생활에서 방황하고 갈등하고 공부를 집중해서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걸 제가 편안히 바라보지 못하겠습니다.”nbspnbsp“15년 전에 결혼했으나 이혼을 했고 애가 하나 있어요. 음식을 잘 해서 10년 전부터 식당을 시작했으나 말아 먹었어요. 다시 청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잘되는 한류 이자카야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당뇨에 걸려 쓰러지기를 반복하고 목에도 종양이 생겼어요. 병원마다 처방이 다르고 너무 힘들었는데, 한국에 계신 할머니가 무당이여서 굿이란 걸 한 이후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아졌으나 3개월 후 또 나빠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더 굿을 하고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무병이라는 게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을까요?”nbspnbsp그리고 12살 정도 되는 여자 아이가 질문을 해서 큰 웃음을 자아내었습니다.nbspnbsp“결정을 잘 내리지 못해서 고민이에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이런 걸 잘 결정 못해서 고민이에요.”nbspnbsp“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산책하는 것도 기쁜데 나쁠 때는 다 싫습니다. 좋은 기분을 항상 유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nbspnbsp“스님께서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유롭게 행하되 4가지를 유념하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자유를 침범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면 됩니까? 남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요? 예를 든다면 이번에 대한항공의 부사장님 사건이 큰 이슈가 되었는데 그 사무장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nbspnbsp“서울에서 나고야에 온지 23년인데요. 부모님이 함경도에서 오셔서 그런 것도 있고 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사춘기 아이가 불만이 많아서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자신 없어 하는 재일교포 어머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문답이 길게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옆에 앉아 있던 딸도 자신의 모습을 돌이키는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nbspnbspnbsp“안녕하세요. 저는 재일교포 엄마입니다. 요즘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서 조금 힘들어요.”nbsp“사춘기가 왔다는 기준이 뭔가요? 말을 안 듣는다는 거예요? 요즘은 말 안 들으면 무조건 사춘기라고 그래요. 어떤 분이 “우리 애가 사춘기를 너무 일찍 시작했어요” nbsp해서 스님이 “몇학년이에요?” 라고 하니 “초등학교 6학년이에요” 그래요. 이것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말을 안 듣는다는 얘기이고요. “우리 애는 사춘기가 좀 늦어요” 해서 “몇학년이에요?” 라고 하니 “고등학교 1학년요” 그러면 고등학교 1학년부터 말을 안 듣는다는 얘기에요. 사춘기가 아니고 엄마 말을 안 듣는다 이 말이지요?”nbspnbsp“네. 말을 안 들어요. 요즘에는 제가 좀 많이 힘들어서요.”nbsp“애가 힘든 게 아니고 왜 어른이 힘들어요?” nbsp“저는 한국에서 결혼해서 남편이 주재원으로 일본에 왔는데요, 재일교포로서 한국으로 시집을 가서 다른 엄마들보다 교육같은 것이 부족해서 좀 자신이 없거든요.”nbspnbsp“질문자가 자신이 없다고 하는데, 질문자는 개보다는 나아요? 못해요? 질문자가 생각할 때 한국말이 좀 부족해도 강아지보다는 나아요? 못해요?”nbspnbsp“강아지보다는 낫구요.” nbsp“개도 새끼를 낳아서 키우는데 사람인데 왜 못 키우겠어요? 아무 문제없어요. 부족한 것 없어요. 질문자가 그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애를 낳아서 키우는 것은 한국말을 못하는 것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한국말을 못하면 그냥 일본말을 하시면 돼요. 그러면 아이들은 한국말도 배우고 일본말도 배우고, 2개들 다 배우게 돼요.”nbspnbspnbspnbsp“앉지 말고요. 서서 계속 얘기해요. 벌써 그만 둘려고 그래요? 뭐가 어려워요?”nbsp“저는 잘해주고 싶은데요, 다른 엄마들과 비교했을 때 저한테 불만이 많아요. 밥 같은 것은 제가 잘 하는 데요.” nbspnbsp“밥만 해주면 돼요. 옷도 빨래해서 입혀요? 빨래는 안 해줘요? 질문자가 집안 청소는 해요? 집을 엉망으로 해놓고 살아요?“nbsp“아니요. 깨끗하게 해놓고 살아요.”nbsp“일본에서 살았으니 뭐든지 깔끔하게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됐어요. 그게 엄마가 해야 할 거 다에요. 그런데 어떻게 해서 어려워요?” nbspnbsp“애들이 엄마한테 불만이 좀 많아서요. 그게 좀... 제가 좀 많이 만만한 것 같아서요. 애들이 남편은 좀 무서워하거든요.”nbspnbsp“아빠는 주먹이 있으니까 겁내는 것이고, 질문자는 주먹이 없으니까 그런 거지요. 그것은 당연하지요.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힘드는 데요? 남편하고 관계 때문에 힘들어요? 아니면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요?”nbsp“애들 때문에 그런 것 같애요.”nbsp“남편하고는 문제가 없어요? 남편하고 문제가 없으면 애들하고 힘들 일이 없어요. 솔직하게 얘기해봐요.” nbsp“특히 우리 딸이 자신감이 없습니다. 저가 좀 많이 부족해서 딸이 그렇게 자신이 없나 싶어가지고요.”nbspnbsp“질문자는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금 그런 것을 자학이라고 그래요. 자기를 학대한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아무 문제도 없어요. 또 뭐가 문제예요?”nbspnbsp“다른 것은 없습니다.” nbspnbsp“애가 말을 안 듣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말을 안 들어요?”nbspnbsp“그냥 좀 많이 짜증을 내는 것 같애요. “엄마가 해주는 것이 없다”고 얘기도 하고요.”nbspnbsp“엄마가 해주는 것이 없다고 하면, “엄마는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학교 보내주면 그것으로 다 했지, 나머지는 엄마가 해 줄 의무가 없다” 이렇게 말하면 돼요.” nbspnbsp“알겠습니다.”nbsp“강아지도 새끼 낳아서는 젖만 먹여주면 돼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안 해줘도 돼요. 학교 안 보내줘도 되고, 옷 안 입혀줘도 되고요. 그래도 사람이니까 학교도 보내주고, 옷도 입혀주는 것인데, 그럴 때는 웃으면서 “아이고, 밥해주고 빨래해주면 됐지. 엄마가 뭘 더 해주냐?” 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하면 되지요. 그런데 ‘왜 나는 해주는 게 없다’ 이렇게 생각해요?”nbspnbsp“저가 원래 자신이 없는 것 같애요.”nbspnbsp“질문자가 자신이 없으니 애도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지금부터 “밥해주면 됐지? 뭐가 문제니?” 이렇게 자신있게 답을 해주면 애도 자신이 있어져요.”nbsp“네”nbsp“또 뭐가 문제예요? 얘기 꺼낸 김에 다 얘기해봐요. 진짜 어려운 게 뭐에요? 솔직하게 얘기해봐요. 일본 사람들은 자기 속내를 잘 안 밝힌다고 하더니 일본에 살아서 그래요?”nbsp우리 딸이 좀 아팠습니다. 몸이 아팠는데요, 지금은 많이 건강해졌는데요.nbsp“딸이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면 되지요. 의사가 할일이지, 질문자가 할일은 아니잖아요. 진짜 뭐가 문제예요? 사는데 뭐가 힘들어요?” nbspnbsp“우리 딸이 저보고 “왜 태어나게 했냐?” 고 그런 얘기도 하고요.”nbsp“너희 아버지하고 좋다가 보니 생겼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요. 그게 뭐 어렵다고 그래요. 그러면 “나도 너 낳고 싶어서 낳은 게 아니다. 그럼 너는 왜 나한테 태어났니?” 이렇게 말하면 되잖아요. “왜 나를 낳았나?” 그러면 “왜 나한테 태어났니?”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요. 그러면 비기잖아요. . 뭐 그것을 가지고 걱정을 하고 그래요. 또 얘기해봐요. 스님이 다 답해 줄테니까요.”nbspnbspnbsp“그냥 그런 것만 힘든 것 같애요.”nbspnbsp“그것 밖에 없어요? 그러면 힘든 것도 아니네요. 딸이 말을 어떻게 안 들어요? 그냥 얘기해요. 남 눈치 보지 말고요. 뒤에 계신 분이 누구에요? 시어머니요? 언니에요?”nbspnbsp“친구언니입니다.”nbsp“친구언니인데 왜 자꾸 뒤를 쳐다보고 얘기를 해요. 스님을 보고 얘기를 해야지요.”nbspnbsp“한국말을 잘 못 알아들어요. 통역을 해주고 있어요. 자기 표현을 못해서요.”nbsp“그러면 천천히 얘기를 해보세요. 스님도 천천히 말 할게요. 자, 다시 물을게요.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뭐가 힘들어요?”nbsp“애기 키우는 것이요.”nbsp“애기는 밥만 주면 본인이 알아서 크는데 왜 힘이 들어요?”nbspnbsp“마음이 힘들어요. 짜증내면서 저한테 부족한 것을 많이 얘기할 때요. 그냥 계속 외모에 자신이 없어 해요”nbspnbsp“외모에 자신이 없을 때는 지체부자유 아이들이 있는 곳 있지요? 거제도에 가면 애광원이 있는데, 그런 곳에 봉사를 시키면 돼요. 그러면 ‘내가 건강한 것만 해도 엄청난 복이구나. 내가 제대로 말하고 걷는 것만 해도 엄청난 복이구나.’ 이렇게 자각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외모가 조금 열등의식이 있다는 것은 잘났다는 얘기에요.nbspnbsp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못났기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잘났기 때문에 외모에 열등의식이 있는 거예요. 즉 딴 것은 다 괜찮은데 눈만 조금 크면 이렇게 되기 때문에 눈에 열등의식이 생기고, 눈을 수술하고 나면 코만 조금 높으면 미인인데 이렇게 해서 또 코가 문제고요. 또 코를 고쳐놓으면 턱이 조금 문제인데 하면서 턱을 조금 깍아놓고, 이러고 나면 볼이 조금 나와가지고 이렇게 해서 성형 병에 걸리게 되거든요. 그런데 스님같이 못난 사람은 어디부터 뜯어 고쳐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예 문제가 안돼요. nbspnbspnbsp그러니까 얼굴에 흉터가 있다거나, 언청이라든지, 아예 부상을 크게 입어서 그런 것은 예외이고요. 얼굴에 열등의식이 있다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어릴 때 예쁘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이, 어릴 때부터 예쁘다고 소리를 들었는데 본인보다 더 예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열등의식을 갖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은 “괜찮아, 괜찮아. 너 잘났어” 이렇게 말해주면 돼요. “엄마보다 잘났나? 못났나?” 이렇게 한번 물어보고 엄마보다 못 났으면, “그것은 네 아버지 탓이야” 이러고요. 엄마보다 잘나도 “그건 네 아버지 공덕이다. 엄마하고는 관계가 없다. 아버지한테 가서 감사하다고 얘기해라. 네가 못생겼으면 아버지한테 가서 따지고, 칭찬을 해도 아버지한테 가서 얘기해라”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해요. 애들 얘기에 무슨 어른이 그것을 듣고 상처를 입어가지고 질질 짜고 울고 그래요. 그냥 애들이 하는 소리에요. 사춘기가 되면 온갖 것이 다 불만이에요. 얼굴에도 불만이고, 옷 입는 것도 불만이고, 뭐도 해달라고 그러고 원래 그래요.nbspnbsp그러면 그것이 나쁘냐? 그게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에요. 시켜서 말을 잘 들으면 어린애이고요. 반항도 하고 불평불만도 하면 ‘우리 딸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구나’ 하고 이렇게 지켜봐야지요. 그것을 힘들다고 하면 안돼요. 애 키우는 것이 힘들다고 하면 애들이 커서 잘못돼요. 왜 그럴까요? 조그만한 아이가 벌써 엄마를 괴롭히잖아요. 그러면 불효하는 거잖아요. 불효하는 아이는 크면 훌륭한 사람이 못돼요. 엄마는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어도 항상 아이를 키우는 것이 좋아야 돼요. ‘아이고, 네가 있어서 행복하다. 엄마는 너 보는 낙으로 산다’ 이런 기분으로 살아야 애가 잘 돼요. 그 이유는 아이가 엄마를 즐겁게 해준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러면 아이가 효자라는 얘기거든요. 밥해주고 빨래해주는 것은 조금 힘들지만 애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항상 즐거워야 해요. 아이가 그런 불만을 말하면 ‘아이고 그래그래. 그래도 잘났다. 엄마 보기에는 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쁘다’ 이렇게 웃고 넘어가야지 그것을 애들처럼 하나하나 다 가슴에 새기고 힘들어 하면 안돼요. 애를 둘이나 낳은 여자인데 지금 질문자는 애 같은 짓을 하고 있어요. nbspnbsp어른이 되세요. 아이만 낳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하는 얘기를 그냥 웃어넘겨야 돼요. 빙긋이 웃으면서 ‘그래그래’ 하면서 그것을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요.”nbsp“감사합니다.” nbspnbsp“옆에 앉아 있는 딸에게 마이크 한번 줘봐요. 스님하고 얘기하면 재미있어요. 학생은 뭐가 엄마한테 불만이에요? 그냥 얘기해봐요.”nbspnbsp지금부터는 딸과 스님의 대화가 이어집니다.nbspnbsp“불만 없어요.”nbspnbsp“미인이지요? nbsp제가 얘기했잖아요. 잘 생긴 사람이 성형한다구요. 스님같이 못생긴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할 여가도 없어요. 학생은 지금 뭐가 힘들어요?”nbspnbsp“힘든 것 없고요. 그냥...”nbsp“그런데 왜 엄마가 힘들다고 그래요?”nbspnbspnbsp“힘든 것 없는데 왜 울어요?”nbsp“그냥 눈물이 막 나요.”nbsp“엄마 눈물 닮았구나. 엄마 딸 아니라 그럴까 싶어서 그래요.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요?”nbspnbsp“공부하는 게 힘든 게 아니고, 그냥 저보면 한심해요. 그냥 제가 싫어요. 그냥 다 불만이 많아요. 얼굴도 그렇고 그냥 다요. 그냥 못 생겼어요.”nbspnbspnbspnbsp“그냥 못 생겼어요? 영화배우들을 너무 쳐다보다가 저래 생겨놓으니 그래요. 영화배우보다 못 생긴 것은 맞아요. 못 생겼어요. nbspnbsp자, 여기 스님 책상 앞을 봐요. 여기 마이크 스탠드가 있고 여기 물병이 있고, 여기 물잔이 있어요. 자, 여기 물병을 들고 마이크 스탠드하고 비교하면 물병은 커요? 작아요?”nbspnbsp“작아요”nbsp“물잔하고 비교하면 커요? 작아요?”nbsp“커요.”nbspnbsp“그러면 이 물병 하나만 딱 놓고 보면 커요? 작아요?”nbsp“모르겠어요.”nbspnbsp“지금 본인이 한 번은 크다고 그러고 한번은 작다고 그랬는데 비교해서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비교하지 말고 물병 하나만 딱 놓고 보면 커요? 작아요? 물병 이것 자체는요?”nbsp“몰라요.”nbspnbsp“그러니까 이 물병은 이 스탠드하고 비교하면 작다. 이 물잔하고 비교하면 크다가 돼잖아요. 그러면 크다 작다라고 하는 것은 이 물병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인식 상에 있어요. 즉 스탠드하고 비교해서 인식할 때는 작다고 머리가 인식을 하고, 물잔하고 비교해서 인식할 때는 크다고 머리가 인식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 이 물병은 크다고 할 수도 없고, 작다고 할 수도 없어요. 그런데 이 물병이 나한테 인식이 될 때 어떤 때는 크다고 인식이 되고, 어떤 때는 작다고 인식이 된다 이말이에요. 그러니까 큰 것하고 비교하면 작다고 인식이 되고, 작은 것하고 비교하면 크다고 인식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 물병 자체를 두고 크냐 작냐고 물으면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크냐 작냐고 묻는 그 용어를 빌려서 대답을 하면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 이렇게 대답을 해요.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요?nbspnbsp스님이 묻기를 ‘크냐? 작냐’고 하면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가 되고요. 스님이 묻기를 ‘무거우냐? 가벼우냐?’고 하면 ‘가벼운 것도 아니고 무거운 것도 아니다’가 되고요. ‘새것이냐? 헌것이냐?’ 라고 물으면 ‘새것도 아니고 헌것도 아니다’가 되고요. ‘긴가? 짧은가?’ 라고 물으면 ‘긴 것도 아니고 짧은 것도 아니다’가 됩니다. 즉 존재 그 자체는 존재 그 자체일뿐이지, 이것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에요. 이것을 한문으로 고쳐서 말하면, ‘비대비소’,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 이것을 선적이 언어로 표현하면 ‘다만 그것이다’, ‘다만 그것일 뿐이다’. 이것을 철학적인 용어로 말하면 “공이다” 그래요.nbspnbsp그러면 여기서 자네는 지금 이 물병을 가지고 작다고 얘기해요. 작다고 얘기할 때는 스탠드하고 비교할 때 작다고 했는데, 지금 본인이 못생겼다 라고 하는 말은 지금 본인이 영화배우하고 본인의 얼굴을 비교해서 못생겼다 이렇게 생각한다 이말이에요. 그러면 본인은 죽을 때까지 못생겨요. 이 물명을 계속 스탠드하고만 비교하면 나는 영원히 작아요. 그래서 내 존재 자체가 작은 줄 아는데 원래는 작은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비교를 스탠드하고 하기 때문에 작다고 인식되는 거예요. 이 물컵하고 비교를 하면 크다고 인식이 돼요. 자네가 2m 키의 사람과 비교를 하면 늘 작아요. 그런데 150cm 키의 사람과 비교하면 늘 커요. 그러면 자네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고, 잘 생긴 것도 아니고 못 생긴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추한 것도 아니고, 착한 사람도 아니고 악한 사람도 아니고, 공부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공부 못하는 사함도 아니고, ‘나는 그냥 나다’ 이거예요.nbspnbsp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반 편성을 하면 자네는 꼴찌를 해요. 그런데 본인보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과 반 편성을 하면 본인은 일등을 해요. 그러면 비교해서 일등하고 비교해서 꼴찌를 하는 것이지, 일등한다고 공부 잘 한다, 꼴찌한다고 공부 못 한다. 이렇게 말할 수가 nbsp없어요. 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 있는 그대로 완전하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nbspnbsp그래서 다시는 본인보고 못 생겼다느니, 잘 생겼다느니 하지 말고, 본인이 못 생겼다 해도 본인을 잃어버리는 것이 되고, 본인이 잘 생겼다 하고 우월감을 가져도 본인을 잃어버리는 거예요. 본인은 잘 생긴 것도 아니고 못 생긴 것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고 키가 작은 것도 아니고, 잘난 것도 아니고 못난 것도 아니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착한 아이도 아니고 악한 아이도 아니고, 나는 다만 나다. 그것은 다만 그것일 뿐이다.nbspnbsp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있는 그대로 다 존엄하다.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차별해서는 안 된다. 피부 빛깔이 검다고 희다고 차별해도 안 되고, 남자 여자라고 해서 차별해도 안 되고, 신체 장애 유무를 가지고 차별해도 안 되고, 성적 지향을 가지고 차별해도 안 되고, 태어남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이것이 불교 철학의 가장 핵심이에요. 그러면 지금 본인은 잘 생겼어요? 못 생겼어요?”nbsp“못 생긴 것도 아니고 잘 생긴 것도 아니에요.” nbsp“그래요. 그럼 본인은 공부 잘 해요? 못 해요?”nbsp“못하는 것도 아니고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nbsp“나는 나다, 아시겠어요? 지금 자네 실력을 가지고 전국에서 꼴찌하는 학생들 모아놓고 그 반에 자네가 들어가면 일등을 하겠지요. 전국에서 일등하는 아이들만 모아놓은 자리에 자네가 들어가면 꼴찌 하겠지요. 그러니 꼴찌했다고 공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일등했다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번 시험에 성적이 올라갔다고 내 실력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 낮아졌다고 나빠진 것도 아니에요. 내가 공부 안하고 놀아도 다른 친구가 내보다 더 놀아버리면 내 성적이 올라가고, 내가 죽어라고 공부해 갔는데 다른 애들이 나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버리면 성적이 못 나오고 그러는 것이지요. 시험은 다만 상대적 평가를 할 뿐이에요. 그러니 본인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지, 본인을 못났다든지, 열등의식을 가져도 안 되고 거꾸로 잘났다 하는 우월의식을 가져도 안돼요. 알았지요?”nbspnbsp“네, 감사합니다.” nbsp“그래요. 딸이 엄마보다 훨씬 낫네요. 딸은 말귀를 알아듣는데 엄마는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한국말이 서툴다고 못난 여자도 아니고, 본인은 뭘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는 나일 뿐이다’ 그런 자신감을 가져야 애들이 좋은데 엄마가 저렇게 자신감이 없으니까 아이들도 영향을 받는 거예요. 알았지요? 그러니까 앞으로 자꾸 나는 못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 그렇다고 나는 잘났다 이래도 안되고요. 잘못했으면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고, 틀리면 ‘아이고 틀렸네요, 고치겠습니다’ 하고, 모르면 물어서 알면 되고요. 그런것을 가지고 우리가 위축될 필요가 없어요.nbspnbspnbsp스님이 지금 말을 쉽게 해도 이것은 굉장한 철학이에요. 이것이 전부 반야심경, 금강경 교리의 요점이에요.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종교는 성인의 말씀은 성인의 말씀으로 따로 하고, 생활은 생활대로 따로 하고 그래서 지금 문제예요. 그래서 절에 다니고 교회에 다녀봐야 삶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은 그것은 하늘의 얘기 따로 두고 땅의 얘기 따로 두고 이렇게 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땅과 하늘이 둘이 아니에요.”nbsp질문한 엄마도 활짝 웃고, 엄마와 갈등하던 딸도 활짝 웃고, 강연장 전체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청중들은 다시 한번 모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강연장 대여 시간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 곳이라 닫는 말씀을 따로 하지 못하고 시간이 다 되어 곧바로 강연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2시간 20분간의 강연이 끝나고 바로 스님의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청중 중에는 일본인들도 간혹 보였는데 어떤 분들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이라 어느 정도는 알아듣지만 좀 어려운 내용일 때는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하고 또 어느 부부는 부인이 열심히 수첩에 스님의 말씀을 일본어로 적어주면서 남편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nbspnbsp강연을 듣고 감동한 분들이 책을 사서 스님의 사인을 받으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장소 대관 시간의 제약 때문에 스님께서는 서둘러 책 사인을 하시면서도 웃으시며 사람들의 인사를 받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강연을 잘 치러낸 봉사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강연 담당자 부부에게 책을 선물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특히 이 부부는 신혼여행을 갔다가 이번 해외 100강 중 핀란드 강연에 참가하여 스님께 나고야에서 뵙겠다고 인사를 했는데 마침 나고야 담당자가 중간에 비는 바람에 스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강연을 담당하여 열심히 준비해왔다고 하여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오늘 봉사자는 거의 대부분 학생들로서 처음 자원봉사를 해보며 함께 이루는 기쁨을 경험한 게 좋아서 다음에도 꼭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nbspnbspnbsp▲ 한금화 동아시아 지구장님과 함께 마음나누기nbspnbspnbsp오늘은 바로 교토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스님께서 먼저 들어가 쉬시지 못하고 봉사자들의 나누기 시간을 기다려 주시고 정리정돈과 짐 챙기는 것도 손수 함께 도와주셨습니다.nbspnbspnbsp서둘러 짐을 챙겨 바깥으로 나와 보니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고야의 첫 눈이라고 하는데 차량 봉사를 하신 김세환님은 약간 들뜬 목소리로 첫 눈이 오는 날 스님을 모실 수 있어서 너무나 뜻 깊은 날이라고 기뻐했습니다.nbsp교토로 가는 길에 밤인데도 약간의 정체가 있어 일본에서는 강연장 근처에서 자고 밥은 도시락으로만 먹어야겠다며 일본의 교통 정체를 경험하며 함께 웃었습니다.nbsp교토의 호텔에 도착하니 1시가 넘었습니다. 내일은 하루에 2번의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오후 2시에는 114번째 강연이 교토에서, 저녁 6시30분에는 이번 세계 100회 강연의 마지막 강연인 115번째 강연이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nbspnbsp지난 8월2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첫 번째 강연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5개 도시를 거쳐 마지막 115번째 강연이 드디어 내일 열립니다. 마지막 강연을 앞두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 마지막 강연 소식까지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16 세계 100회 강연(112) 일본 가와구치 川口市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112번째 강연이 일본 가와구치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어제 도쿄에 이어서 두 번째 강연이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가와구치는 일본 사이타마 현 남동부의 아라카와 강 북안에 있는 인구 약 50만 명의 시입니다. 사이타마 현 내에서는 사이타마 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nbspnbsp▲ 일본 가와구치 nbsp그간 다른 나라에서의 일정에 비해 여유 있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7시에 아침식사를 하셨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 “어제 강연 후 책 사인회 때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시며 타국, 특히 일본에서 사는 교민들의 아픔에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일본인들이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이 강한데다가 일제 강점기때부터 살아온 재일교포들은 일본에서 항상 약자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매사 행동을 조심하면서 한국인임을 숨기며 살아왔다고 하니 그 어려움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재일교포뿐 아니라 80년대 이후 일본에 온 자영업자나 유학생, 주재원들을 의미하는 이른바 뉴 커머들 또한 타국에서의 삶이 녹록치 않음을 봉사자들의 말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nbspnbsp식사 후에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도쿄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센소지라는 절에 가보기로 하고 아사쿠사로 향했습니다. 어제까지는 스님께서 건강이 안 좋으셔서 아무데도 가실 수 없었는데 아침에 스님이 좀 나아지셨는지 한번 가보자 하셔서 나서게 됐습니다. 센소지는 우리나라 조계사와 같이 시가지 내에 위치하고 있고 그 주변은 인사동처럼 전통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많은 일본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센소지는 건물들이 크고 깔끔하게 지어졌고 정원도 잘 꾸며놓은 곳이었습니다.nbspnbsp▲nbsp도쿄에서 제일 오래된 절 센소지 방문nbsp중간에 어느 작은 다리 아래에 노는 잉어들이 파란색이라서 놀라서 다시 보니 물속에 파란색 LED 등을 켜놓은 것입니다. 물이 파란색으로 보이니 물고기들도 파랗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nbspnbspnbsp센소지에 도착했을 때 이미 비가 꽤 내리고 있어서 우산을 쓰고 구경을 다녔는데 혹여나 스님께서 감기라도 들게 되면 남은 강연에 차질이 생길까봐 한군데 더 가보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선 점심 식사로 500엔 이하의 서민들이 즐겨먹는 우동을 먹어보자고 하셔서 차량 봉사하시는 서현관님이 급히 인터넷을 검색하여 유명한 우동 체인점을 찾아 갔습니다. 종업원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여러 종류의 우동이 서비스되고 있었고 우동값은 290엔이라 저렴한데 같이 파는 고구마, 호박, 새우 등의 튀김은 값이 비싸서 거기 온 일본인들은 주로 우동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점심식사. 290엔짜리 우동. nbsp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짐 정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강연 봉사자분들이 추천하는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원래 3분 정도 걸린다는 거리라 하여 거기에 맞게 시간을 계산했는데 저녁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길이 막혀서 10분이 걸리고 음식 주문에도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소요돼서 스님께서는 음식이 나오자마자 급히 드시다가 다 드시지도 못하고 강연 장소로 먼저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은 정확하게 10시까지 모든 것을 끝내야 하는 곳이라 강연 전에 사인회를 먼저 하셔야 했습니다.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라서 청중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장, 리리아 홀.nbspnbspnbsp일본에서는 이런 날씨에 집에 가는 습성이 있어 절반 정도는 행사가 취소된다고 하는데 준비된 150석이 대부분 채워져서 봉사자 포함하여 약 1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12강이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즉문즉설은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를 먼저 드러내놓고 저와 함께 대화하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어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정해진 길이 없습니다. 자기 좋을 대로 살면 돼요. 문제는 자기 좋을 대로 살면 행복해야 되는데 자기 좋을 대로 사는데 인생이 괴롭다는 겁니다. 왜 그런가? 세상이 내 뜻대로 안되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인생에 의문이 듭니다. 그런 문제들로 인해 혼자 끙끙 거리고 고민해봐야 시간만 낭비하고 해결이 잘 안되죠. 주위 사람들도 힘들게 만들고요. 이런 것들을 꺼내놓고 잘 살펴보면 혼자 생각할 때는 해결 불가능한 것 같은 것도 같이 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nbspnbsp그러나 사실 개인 얘기를 꺼내놓기 어렵잖아요. 특히 일본 사람들은 속 얘기를 잘 안한다고 하던데 맞아요? 그런데 여러분들도 일본 살다보니 닮았을 것 아니에요? 그래서 속앓이를 많이 하시는데 오늘은 일본에 살지만 우리 한국 사람끼리 모인 자리니까 속에 있는 얘기들을 좀 꺼내놓고 스트레스를 좀 풀고 가세요. 눈치 보지 마시고요. 언제 또 볼 거라고 눈치를 보고 그러세요. nbspnbspnbsp개인 얘기도 좋고요. 사회 얘기도 좋습니다. 종교 얘기, 과학 얘기, 자연환경 얘기도 좋습니다. 주제는 상관 없어요. 자신이 고민하거나 의문이 있거나 하는 내용이 있으면 편안하게 내어놓고 대화를 하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총 5명의 질문자가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둘째 아이를 위해서 집에서 작은 공부방을 시작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미국, 필리핀 그리고 일본 직원들과 일을 하다보니 너무도 다른 언어와 문화 때문에 그 안에서 일어나는 직원들의 질투와 다툼을 해결하는 것이 스트레스였습니다. 올해는 미군 감축으로 원생들이 많이 줄어 수입이 적어졌습니다. 이렇게 계속 간다면 제가 이 일을 그만두는 것이 맞는 건지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nbspnbsp“저는 재일교포 3세인 남편을 만나 올해로 결혼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최근 남편과 딸에 대한 교육문제로 충돌이 있는데, 남편은 일본식 교육을 원하고, 저는 한국식으로 교육을 하고 싶어합니다. 딸의 장래를 위해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nbspnbsp“스님 말씀 듣고 불교에 대해 공부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첫번째 과보는 피할 수 없다 하셨는데, 세상에는 나쁜 짓 하면서도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혼란스러운데 그에 관한 스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한국에 관한 비판을 들으면 신경이 민감해 지곤 합니다. 덤덤하게 대응하고 싶은데, 마치 부모님 욕을 듣는 것 같은 부분이라 쉽게 감정 조절이 안 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강연도 어제 신주쿠에서와 같이 스님과 청중들이 하나가 된 듯 호응이 좋아 스님 말씀에 청중들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질문자는 5명이었지만 다소 꺼내놓기 어려운 질문도 솔직하게 내어놓고 스님의 조언을 구하니 청중들의 집중과 이해가 좋았고 처음엔 다소 굳어있던 청중들의 표정이 강연이 진행된 2시간 20분 동안 환하게 바뀌어져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남편이 자주 삐져서 너무 힘들다는 아내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문화가 서로 다른 상대와 어떻게 화합해서 살 수 있는지 명쾌한 답변 속에 시종일관 웃음이 빵빵 터지면서도 많은 배움이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일본 사람이랑 결혼해서 1살짜리 남자 아기가 있어요. 아기는 건강하고 남편은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남편이 자주 삐쳐요. 1년 중 300일은 보통 남자들의 10배정 도로 자상해요. 밖에서도 좋은 사람이지만 저한테도 굉장히 잘하고 그래요, 그런데 평소에 본인이 잘하고 배려하던 것들이 스트레스로 돌아오면 말도 안 되는 작은 것을 가지고 저한테 짜증을 부리고 삐쳐서 말도 안하고 혼자서 텔레비전만 보고 핸드폰 게임만 하고 있고, 그럴 때면 제가 이런 생각을 안하고 싶은데도 ‘내가 너 하나 믿고 이 나라 와서 혼자서 애 키우면서 이러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올라오면서 막 서러워요.nbspnbsp사실 생각해 보면 누가 내밀어서 내가 이 나라에 온 것도 아니고, 내가 내 행복을 찾아서 여기 와서 둘이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왜 그렇게 삐지는 걸까요? 평소에는 다 맞춰주고 웃으면서 넘어가는데, 피곤이 쌓이면 제 평소 행동에 대해서 ‘너는 왜 그러냐?’ 그러면서 넘어가지를 않는 거예요. 연애할 때부터 남자가 삐돌이라는 것을 알고 연애를 했어요. 그것을 감안하고 결혼을 했는데, 변하지 않고 여전히 삐돌이가 되어서 싸우다 보면 막 눈물이 나요. 이런 것이 계속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니까 힘들어요.”nbspnbsp“질문자도 감정 기복이 심한 것 같은데요.”nbsp“네, 제가 좀 그런 것 같애요. nbsp울고 싶지 않은데요. 솔직히 너무 자잘한 것을 갖고 삐지기 때문에 일일이 상대하고 싶지 않아요.”nbsp“남편도 남편 심리상태를 보면 본인이 어릴 때 자란 환경이 있어서 남편도 자기가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것도 있어요. 질문자가 감정기복이 심한데 남편이 참다가 참다가 남편도 터져서 그래요. 질문자가 평소에 본인 감정 기복을 좀 조절을 하면 남편이 그렇게 삐지는 횟수가 줄어들 거예요. 남편이 많이 참기 때문에 조그마한 일을 가지고도 나중에 터지는 거거든요. 질문자가 평소에 남편의 참는 압력을 줄여주면 삐질 횟수가 좀 적지요.”nbsp“평소에 제가 거의 맞춰주는 편인데요.”nbspnbsp“남편이 질문자를 맞춰주는 것 같은데요.” nbspnbsp“물론 남편도 맞춰주지만, 저도 잘하는데요.”nbsp“잘한다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기도를 좀 해야 돼요. 질문자가 감정 기복이 좀 심해요. 감정 기복이 좀 심하니까 남편이 참다가 자꾸 터지는 거예요. 주로 어떤 것을 가지고 갈등이 생기는지 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봐요.”nbsp한동안 괜찮다가 그저께 삐쳤는데, 저녁에 기분 좋게 밥을 먹고 애기를 재우고, 제가 와인을 한잔 마신다고 들고 거실에 들어왔어요. 거실 바닥이 카펫트인데 제가 와인잔을 카펫트 위에 올려놓은 거예요. 그런데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넘어뜨렸죠. 그 와인잔이 카펫트에 쏟아졌어요. 내가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애기가 깨어서 방에서 우는 거예요. 남편은 이미 좀 열을 받아가지고 있는 상태였어요. 카펫트 위에 와인잔을 올려놓은 상태부터가 이미 열을 받아 있는 거예요. “너는 도대체 왜 그렇게 주위가 산만하냐?”, “너는 또 저렇게 해서 카펫트 위에 넘어뜨리냐?”고 하면서 팔짱을 끼고 보고 있는 거예요. 애기가 우니까 저는 애기한데 가잖아요. 그러면 남편이 씩씩 거리면서 이제 카펫트를 빨아요.nbspnbsp나중에 애기 재우고 nbsp제가 다시 와서 “내가 쏟았으니까 내가 할께, 내가 치울게” 라고 하면 이미 삐져서 그때부터 말을 안 해요. 물어도 대꾸도 안하고요. 그러고서, 오늘은 쉬는 날인데 하루종일 입술 삐죽 해가지고, 밥 먹을 거냐고 물어봐도 “몰라” 그렇게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왜 삐졌냐?”고 계속 묻고 하면, “사실은 어제 와인잔을 쏟았을 때부터”라고 하는 거예요. “열을 받으면 치우지 마라, 당신이 열 받으면서 치우는 것이 나는 싫다. 차라리 내버려두면 내가 쏟은 것을 내가 치우지, 당신은 친절을 베풀어 놓고 그것을 가지고 삐져가지고 일주일 동안 nbsp말을 안 하고 그러냐, 나는 그것이 싫다” 라고 말을 해요.nbsp“네. 하나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니 질문자는 일본 사람하고 결혼할 성격이 아니네요. 개인이 문제라기보다는 질문자의 성격이 일본 문화하고 너무 안 맞아요. 일본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도 굉장히 깔끔하게 용의주도하게 하는데, 와인잔을 가지고 와서 카펫트 위에 쟁반도 깔지 않고 놓는다는 것 자체가 일본 사람이 볼 때는 터무니없는 짓을 한 거예요.”nbsp“맞아요. 그런 식으로 저를 보는 거예요.”nbsp“한국사람 국제 망신시키고 있어요.” nbspnbsp“결국에는 제가 “알았다. 이제 와인잔은 카펫트 위에 안 올려 놓겠다” 이렇게 해서 화해하고 나오긴 나왔는데요.”nbsp“그래도 그것은 질문자의 행동이 ‘잘못해 놓고 사과 한마디 하면 된다’, nbsp‘놔두세요. 내가 알아서 빨게요’ 하는 그런 생각이 잘못 되었어요. 어떻게 잘못을 해놓고 ‘내가 쏟든지 말든지 당신이 관여 안하면 되지 뭐 그러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부부가 같이 사는데 어떻게 그렇게 돼요? 좀 주의를 하고 살아야지요. 일본 남자하고 살려면 일본에 좀 맞춰서 살아야지 한국의 선머슴아도 아니고요. 말괄량이처럼 그렇게 사니까, 사랑 안하면 벌써 헤어졌을 건데, 당신을 사랑하니까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삐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것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어지겠어요? 자꾸 반복되니까 ‘아이고, 저것 때리지도 못하고, 저것을 어떻게 할까? 내가 말을 해도 듣지도 않고...’ 그러니 말이 하기 싫은 거예요.nbspnbsp일본에 시집을 왔으면 일본의 그런 문화를 조금 익혀야 돼요. 우리는 절에 살면서 차를 컵에도 따라 마시고, 밥 먹고 나서 밥그릇에도 따라 마시고 우리는 절에서 그렇게 살아요. 그러나 일본 사람은 차 문화도 요래 무릎 꿇고 앉아서 따라주는데 스님이 봐도 속이 터져서 죽을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렇게 하는 사람들한테 시집을 왜 왔냐는 거예요. 그런데 와인잔을 가지고 와서 카펫트 위에 무식하게 그냥 놓아요? 아이고, 스님 같이 밥그릇에 커피 받아 마시는 사람도 카펫트 위에 그냥은 안 놓아요. nbspnbsp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좀 문제예요. 호텔에 들어가면 한국 사람들은 과일이나 커피 이런 것을 침대 위에 턱 올려놓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안돼요. 스님하고 같이 다니는 일행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스님이 잔소리를 얼마나 하는데도 잘 안돼요. 그 나라마다 가면 예의가 있는데 막 함부로 해요. 한국 사람들의 제일 큰 특징이 남이 보든지 말든지 아무데나 벌여놓고 밥 먹고 냄새 풍기고 함부로 해요. 이 세상에 제일 함부로 하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면, 제일 눈치보는 사람이 일본사람이니까, 한국하고 일본은 굉장히 가깝지만, 이 눈치 문화는 굉장히 차이가 나요. 그래서 진짜 일본 사람들은 숨막힐 정도로 너무 남의 눈치를 보고, 한국 사람은 포항제철소에 갔다 온 사람처럼 진짜 너무 뻔뻔스럽게 남의 눈치 안보고 아무데나 벌리고 그래요. nbspnbspnbsp그러니 이 둘이 가까이 있고 비슷한데 결혼하면 많이 부딪힐 수밖에 없어요. 질문자가 일본사람하고 결혼을 했으니까 지금 애기까지 있는데 애기만 없으면 ‘그 성질을 가지고는 일본사람하고 살기 어렵다, 헤어져라’ 고 하겠지만 , 애기가 있으니 20년은 살고 헤어져도 헤어져야 해요. 알았지요?”nbspnbsp“네”nbspnbsp“이렇게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애기한테 나빠요. 이것은 문화 차이이기 때문에 누가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지만 질문자가 이런 것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애기한테 굉장히 나빠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남녀의 문제로 보지 말고, 일본 것이 다 좋다가 아니라, 애기 엄마로서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기 위해서 남편이 몇 가지를 얘기하면 남편이 지적하는 것 몇가지를 맞춰주는 것이 좋아요.nbspnbsp결혼이라는 것은 서로 맞춰서 사는 거예요. 내가 상대에게 100 맞춰서 살면 결혼 생활은 100 성공해요. 50 맞추면 50 성공하는 거예요. 그래서 결혼을 할려면 최소한 50는 맞춰야 해요. 50는 내 것을 포기해야 돼요. 이것을 움켜쥐고 결혼을 하면 부딪쳐서 못살아요. 그러니까 그럴 때는 사과를 정중하게 해야 돼요. 질문자는 일본 수상을 닮은 것 같아요. ‘어제 내가 사과를 했잖아’ 지금 이런 식이잖아요. nbspnbsp‘아이고 여보 미안해요.’ 그 자리에서 애기 우는 것 신경쓰지 말고 남편부터 먼저 달래야 해요. 애기가 울어도 놔두세요, ‘여보, 미안해요. 내가 부주의해서 쏟아서 미안해요.’ 남편이 말 안해도 내가 12번이라도 ‘미안해요, 미안해요’ 라고 그 자리에서 넙죽 절을 하고 애기가 울어도 카펫트부터 먼저 다 닦아놓고 해야 돼요. 애기는 좀 울어도 큰 지장이 없어요. 작은 애기보다 큰 애기가 더 중요하지요. 질문자가 우선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요. 한국에서 연애했어요? 일본에서 연애했어요?”nbsp“연애는 일본에서 했어요. 일본에 유학을 왔고, 지금 일본에서 1년 살았어요.” nbspnbsp“1년 살았는데도 일본에서 살지 않는 나보다 일본 문화를 모르네요. 일본, 한국을 떠나서 서로 맞춰야 돼요. 그런데 종교가 다르거나 민족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면, 내가 맞추는 것이 마치 내가 상대에게 지는 것 같고, 내가 한국 사람으로서 일본사람에게 지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 생겨요. 자기 자존심을 자꾸 민족 문제로 환치시키면 안돼요. 그것은 잘못하는 거예요. 문화를 넘어서서 ‘여보 미안해요. 내가 부주의했어요.’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한국사람 같으면, ‘아이고, 내가 몇 번을 얘기했어. 그렇게 하지 말라구’ 이러고 말아버리는데, 여기는 문화가 안 그래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이런 것을 세심하게 배려해야 돼요. 그 사람도 해도 해도 안 되니까 말을 안 하겠지요. 그런 삐치는 성질도 있겠지만, 질문자가 알면 그것을 조절을 해줘야지요. 이런 것이 맞추는 연습이에요. 이런 것 맞추기 싫으면 스님이 되면 돼요.” nbspnbsp“네, 맞추겠습니다.”nbspnbsp“삐졌다고 자꾸 그러지 말고요. 이 사람하고 못 살겠다 그러지 말고요. 그러면 한국사람하고 결혼하지요. 일본 남자 싹싹하다고 일본 남자하고 결혼했지요?”nbsp“네”nbsp“질문자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하고 사는게 낫겠어요. 무뚝뚝한 사람은 그렇게 흘리는 것을 보고 nbsp“아이고, 지랄하고 있다” 이렇게 말은 험악하게 해도 별 게의치 않아요. “아이고 저 미친것 봐라. 내 몇번 얘기했나?” 이러고 말아요. 텔레비젼도 안보고 밖으로 나가버려요. 그래도 들어오면 풀고 그래요.nbspnbspnbsp그래서 착실할수록 빼꼬롬한게 많아요. 성질을 버럭낼수록 뒷끝이 없어요. 모든 인간이 다 그래요. 성질이 급한 사람은 뒷끝이 별로 없고, 착한 사람은 꿍해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스님이 “착한 여자가 무섭다. 조심해라” 고 하는 거예요. 착한 여자도 무서운데 착한 남자가 더 무섭지요. . 그러니까 질문자가 이왕지사 결혼을 했으니까 지금 당장 안살 것은 아니잖아요. 성질이 날 때 못살겠다 그런 마음이 들고, 365일 중에 300일은 괜찮고 65일 정도는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살겠네요. 평균을 내어보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예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아, 오늘은 삐지는 날이다’ 하고 달력에 표시해 놓으세요. 이렇게 하고 사는 수밖에 없어요. 달리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이것 말고 구체적으로 한 두개 더 최근에 일어났던 일을 얘기해봐요.”nbspnbsp“이런 얘기를 하면 제가 이상한 여자처럼 보일 것 같은데요.”nbsp“그래도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이상한 여자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고 이상한 여자예요.” nbspnbsp“이 남자가 얼마나 조그만 것에 삐지냐 하면요. 크린랩 있잖아요. 음식 쌀 때 하는 크린랩요. 제가 랩을 놓는 위치가 찬장에 있는데, 제가 항상 랩을 그 위치에 놓는다고 놓는데 남편의 말로는 제가 자꾸 잊어 먹는다는 거예요. 남편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주말에는 요리를 자기가 하고 싶어해서 기본적으로 부엌이 자기 공간이라고 생각을 해요. 자기 공간이지만 주중에는 아내가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요. 그런데 아내의 관리방법이 마음에 안드는 거죠. 랩을 넣는 것을 잊어먹고 찬장문을 열어놓은 채로 잠이 든다 라든가.” nbsp“그것도 질문자 문제네요. 놓는 자리에 딱딱 놓으면 되잖아요.” nbspnbsp“아, 그렇긴 하죠. 그런데...” nbsp“그 남자하고도 못 사는데 질문자는 절에 오면 더 못 살아요.” nbsp“절에는 걸레도 딱 쓰고 딱 빨아서 그 자리에 갖다 두고, 빗자루도 딱 제자리에 걸어 두고 이렇게 해야지. 이렇게 걸레 닦고, 급하다고 이런데 아무데나 던져놓고 가다가 스님한테 잡히면 죽비로 맞아요. 그 남자는 삐지지 스님은 때려버려요. 거 봐요. 얘기하면 할수록 질문자가 문제네요. 아까도 얘기했잖아요. 일본 사람들은 정리 정돈을 잘한다고요. 그래서 사용하고 나면 딱딱 그 자리에 두고 그런데, 질문자는 랩을 쓰고 나서 여기 갖다 놓고, 저기 갖다 놓고, 두 번 세 번 얘기해도 또 잊어버리니까 찬장 문을 딱 열면 짜증이 나지요. 그러니까 삐지는 것이 아니라 ‘너는 말해도 안 된다. 너한테 말하면 뭐하나. 개한테 얘기하지’ 이렇게 되는 거예요. nbsp그래서 스님이 질문자는 일본 남자하고 살 수준이 안 된다고 아까부터 얘기했잖아요. . 일본 남자가 수준이 높다는 것이 아니라 문화 차이가 있어요. 질문자가 맞춰야 해요. 일본 문화라서가 아니라 그것은 절에 와도 고쳐야 하는 거예요. 아까처럼 와인잔은 카펫트 위에 그냥 놓는다고요? 어떻게 꿀렁꿀렁한 카펫트 위에 그냥 놓아요? 방바닥이라도 받침 없이 안 놓아요. 여기도 봐요. 한국 사람이 했으니 이랬지, 일본 사람이 받침 없이 이렇게 갖다 놓는 것 봤어요? 이것 누가 했어요? 질문자가 한 것 아니에요? nbspnbspnbsp저도 일본 문화를 좋아는 안 해요. 어제도 선물을 하나 받았는데 포장이 5겹이었어요. 봉투 있지, 하나 뜯으니 그 안에 또 있지, 또 있지. 뜯으니까 그 안에 요만한 과자 몇 개 들어 있었어요. 스님이 환경운동하기 때문에 이런 것은 싫어하는데, 그런데도 여기는 문화가 그렇다는 말이예요. 딱 받쳐서 깔끔하게 가져다 주고 하는 그런 문화가 있는데 질문자처럼 랩을 아무데나 갖다놓고 칼도 아무데나 놔놓고 그러면 짜증이 나지요.nbspnbsp특히 남자가 부엌을 자기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조정을 해야 돼요. 남이 사용해도 딱 제자리에 두는 그런 문화인데 자기 집에서 랩을 쓰고 아무데나 놓아두니 남편이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그러니 질문자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함부로 사용하더라도, 금요일 오후에는 부엌 주인이 오니까 매뉴얼대로 정리를 해서 찬장문도 딱 닫아놓고 인수인계를 해주세요.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은 남편이 사용하도록 해주고, 월요일부터 출근하고 가버리면 대충 내 맘대로 사용하다가 금요일이 오면 딱 정리해서 넣어놓는 그런 센스라도 있어야지요. nbspnbsp‘남편이 조그마한 일에 삐진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맞지 않아요. 질문자는 nbsp스님하고도 못 살겠어요. 그것은 질문자의 잘못이예요. 남편이 삐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사랑하는 것도 한도가 있지 질서를 안 지키면 동거하기가 힘들어요. 말이 부부지 사실은 같이자취하는 사람 아니예요? 자취하는 사람은 뭐가 중요해요? 밥 당번은 밥 제대로 하고, 청소 당번은 청소 제대로 하고, 물건 사용하고 제자리에 놓아두고 이렇게 해야 오래 같이살지요. 그것을 막 자기 맘대로 어질러 놓고 살면 같이 살기 힘들어요. 일본을 넘어서서 질문자는 잘못하고 있어요. 엄마가 누구예요? 엄마를 불러다가 야단을 좀 쳐야겠어요. 이렇게 해가지고 시집을 보냈어요? 남편을 문제삼지 말고 그것은 질문자가 좀 고쳐야겠어요.”nbsp“네” nbspnbsp“그리고 잘못할 수도 있잖아요. 잘못했으면, ‘죄송합니다. 아이고,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하세요. 일본 사람들은 잘하잖아요. ‘하이’ 이러면서요. 스님이 일본 사람들한테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 ‘하이’라고 할 때에요. 누구를 불러도 ‘하이’ 이렇게 대답을 하고요. 한국사람은 불러도 대답을 안 하고요. 그러다가 옆에 대답도 안 하고 와요. 오기는 또 와요. 오든지 안 오든지 대답을 우선해야지요. 그러니까 이것은 남편 탓하지 말고 질문자가 조금 조정을 해야 돼요. 알았지요? 애기가 몇돌 되었어요?”nbspnbsp“아직 두돌 안되었어요.“nbsp“애기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애기한테도 안 좋고 정신적으로 굉장히 안좋으니 애기 엄마는 항상 얼굴이 밝아야 돼요. 알았지요?nbsp“네”nbspnbsp질문자도 웃고, 청중들도 질문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큰 박수갈채를 다시 보내줍니다. 너무 웃겨서 배꼽을 잡고 웃었고, 또 내용이 너무 유익해서 참 좋았던 감동적인 스님의 답변이였습니다.nbspnbsp“여러분들, 여기서 사는 게 힘들죠? 제가 전 세계를 돌아다녀보니까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가서 사는 한국인들은 그 나라에서 비교적 잘 사는 축에 들어가요. 그래서 대부분 깃을 세우고 살고 제가 가도 다 환대를 잘 받아요. 차도 가지고 나와 태워주고 집도 크고 그래요. 그런데 독일이나 스위스나 부자 나라에 가면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사는 수준이 밑이에요. 그래서 스님이 초대 받아서 가보면 방 두칸 짜리에 조그마한 집에서 살고 있어요. 이게 아이러니예요. 부자 나라에 간 한국 사람은 부자 나라에서 가난하게 살고, 가난한 나라에 간 한국 사람은 그 나라에 부자로 살고요. 그러니까 인간이 느끼는 빈곤은 상대적 빈곤이예요. 저는 가난한 나라에 사는 교민들을 더 애틋하게 생각하고 갔는데 전체를 돌아보고 느낀 점은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사는 나라에 간 교민들이 진짜 불쌍한 사람들이예요. nbspnbspnbsp그래서 일본에 사시는 여러분들도 눈치를 좀 많이 보고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 고생 좀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것은 상대적 빈곤감입니다. 그러니 기죽지 마시고요. 그러나 문화는 받아들여야 해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일본에 왔으면 일본 문화를 지켜주면서도 한국의 정체성을 가져야지 저항감으로 버티고 여기 살면서 일본 사람들을 욕하면 여기 사는 내가 피곤해져요. 알았지요?nbspnbsp일본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더라도 일본 문화를 존중해주는 자세를 갖는 게 좋아요. 그렇게 해서 사는 게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려고 이렇게 다 사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누구나 다 고민이 있는데, 이것을 내어놓고 대화를 하면서 풀어야지 혼자서 이성적으로 꾹 눌려 놓기만 하면 나중에 더 위험해져요. 그러니 서로 소통하면서 삽시다. 행복하게 사세요.”nbsp스님께서 “행복하게 사세요” 라고 말씀하시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어 기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nbspnbsp강연을 마치고 이어서 강연 전에 스님 사인을 못 받은 사람들을 위해 잠시 사인회를 마저 가졌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 준비에 애쓴 봉사자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봉사자들은 행사를 잘 치러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행복한 표정으로 스님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 담당자인 한정숙 보살님과 이틀 동안 차량 봉사를 열심히 해주신 김숙이 보살님, 서현관 거사님께 책을 선물하고 사진을 같이 찍으셨습니다.nbspnbsp▲ 강연 담당자 한정숙님nbspnbsp▲nbsp이틀동안 차량 운전 봉사를 해주신 서현관님nbspnbsp▲nbsp이틀동안 차량 지원 및 봉사를 해주신 김숙이님nbsp정토회 인연도 전혀 없는 분들이 만나 막막하기만 했던 강연을 잘 치러낸 봉사자들에게 스님께서는 일일이 단주를 나눠주고 악수를 청하시니 모두 기뻐하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하는 모습이 들뜬 잔치집 같았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먼저 숙소로 돌아가시고 봉사자들은 서둘러 강연장을 정리하고 모여 앉아 한금화 지구장님과 함께 나누기를 했습니다.nbspnbspnbsp처음이라 얼떨떨했지만 처음 한 것 치고는 너무 잘 한 것 같다며 다음에도 꼭 불러달라는 얘기를 하는 분도 있었고 좀 더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도 있었습니다. 어제 신주쿠 강연과 오늘 강연 모두 참여한 봉사자는 양 쪽이 진행하는 방식이 너무 달라 당황했지만 이렇게도 저렇게도 강연이 이뤄지는 모습에 감동적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일본인 2분이 있었는데 강연담당자인 한정숙 보살님의 지인들로서 묵묵히 봉사하시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나누기 하실 때 스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 유감이었다고 하여 청중들이 그렇게 웃을 때 내용이 얼마나 궁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신주쿠 강연에 오신 한 스님의 제안대로 일본인들을 위한 즉문즉설이 이뤄지게 되면 스님의 법문으로 그들의 철벽같은 마음이 녹아내리고 우리 교민들도 훨씬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nbspnbsp일본에 와서 한일관계나 남북관계에 따라 우리 교민들의 삶이 큰 영향을 받는 것을 보니 우리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하루빨리 한일관계과 남북관계가 평화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해 봅니다.nbspnbsp오늘도 이렇게 기적처럼 112강이 훌륭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과정을 몰라서 그렇지 기적은 없다는 스님의 말씀처럼 이런 해외 강연도 쉽게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뿔뿔히 흩어져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땀과 눈물로서 이뤄내는 감동적인 결과인 것 같습니다.nbsp내일은 113강이 열리는 나고야로 떠납니다. 나고야에서 또 생생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15 세계 100회 강연(111) 일본 도쿄 신주쿠 Tokyo
nbsp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해외 115강을 멋지게 마무리할 일본 강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총 5강이 진행되는데 이중 첫 강연이 오늘 저녁 도쿄 신주쿠에서 열릴 예정입니다.nbsp서초 법당에서 5시 45분에 출발하여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하신 한금화 보살님이 먼저 와서 스님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통 국내 메이저 항공사의 경우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이 나오지만 스님께서 이용하시는 저가항공은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아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탑승을 해야 했습니다. 탑승권 수속을 하고 식사 주문을 기다리고 공항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비행기 안에서도 스님께서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시고 짬짬이 원고 교정을 하셨습니다.nbspnbsp▲ 탐승권 수속을 기다리면서nbspnbsp▲ nbsp공항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nbsp▲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nbspnbsp주말까지 청년 캠프로 강행군을 하셔서인지 일본으로 떠나는 스님의 건강은 그리 좋지 못하고 다시 편두통까지 있으신 듯하여 함께 하는 일행들이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nbspnbsp▲ 일본 도쿄 신주쿠nbspnbspnbsp도쿄는 일본의 혼슈 동부에 있는, 메이지 시대 이후 사실상 일본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행정 구역 상으로는 도쿄 도에 속하고, 도쿄 도는 다마 지역이나 이즈 제도, 오가사와라 제도의 넓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쿄에는 일본 각 정부 부처, 일본 천황이 기거하는 고쿄 등이 있습니다.nbsp현재 도쿄 23구의 인구는 852만 명이고 도쿄 도 전체는 1264만 명, 도쿄 권으로 보면 3400만 명 이상입니다.nbsp약 2시간 반 가량 지나자,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은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이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 나라입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도 2014년 현재에도 끝없이 이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출국장으로 나가자 일본 5강 총괄 담당인 이봉식님, 가와구치 강연 담당 한정숙님, 그리고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차량봉사를 해주실 김숙이님과 서현관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을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nbspnbspnbsp스님 일행과 강연봉사자들이 두 대의 차량으로 나눠 타고 숙소가 있는 가와구치로 출발했는데 보통 1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 오늘따라 차가 꽉 막혀 거의 2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가 이용한 도로가 한국식으로 보면 외곽순환도로라고 할 수 있는데 나리타 공항, 요고하마 항 등에서 물류가 이동하는 루트라 연말에 특히 밀린다고 합니다. 가는 길에 유명한 도쿄 디즈니랜드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고 에도 가와를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서 전면에 스카이트리 타워라는 높은 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 가와구찌로 가는 길에 에도가와 다리를 건너면서 본 스카이트리 모습nbspnbsp새롭게 일본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스카이트리 타워는 높이 634m의 철골 구조로 된 전파송신탑으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건 일본을 상징하는 건물이기도 한데 전망대와 쇼핑몰이 유명하다고 합니다.nbspnbsp▲ 도쿄 신주쿠의 마천루nbspnbsp길이 밀리긴 했어도 강연 시간은 저녁이라 여유있게 이틀 동안 묵을 가와구치 호텔에 도착하여 내부 식당에 미리 주문한 도시락을 먹으려는데 식당에 자리가 없어 직원의 양해를 구하고 호텔 로비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강연 전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한금화 지구장과 강연 봉사자들은 강연 준비를 위해 4시에, 스님은 4시 반에 오늘의 강연이 열리는 신주쿠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 호텔 로비에 놓여져 있는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신주쿠 강연 홍보 전단지nbspnbspnbsp신주쿠는 서울로 치면 명동에 비견되는 곳으로 특히 신오오쿠보 지역에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한국과 같이 커피숍 붐이 일어나 두 집 걸러 하나씩 커피숍이 성업하기도 한다는데 곳곳에 한글로 된 간판이 보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nbspnbsp▲ 오늘 강연장, 아스카 신용조합nbspnbsp오늘의 강연 장소는 한국분이 운영하는 아스카 신용조합이라는 곳인데 입구에서 봉사자들이 서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고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강연장을 찾는 분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nbspnbspnbsp일반사단법인 정경문화교류회에서 재일교포 3분이 찾아오셔서 잠시 환담을 나누셨고 스님께서는 직접 책에 사인을 하셔서 선물을 드렸습니다.nbspnbspnbsp강연장에 가보니 벌써 준비한 자리에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셨고 계속해서 자리를 속속 채우고 있었습니다. 총 150석을 준비했다는데 봉사자 포함하여 약 3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중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일본에 도착했어요. 115회 중에 110회 강연을 했고 이제 5번만 더 하면 끝이 납니다. 지난 번에 100회를 마치고 이제는 어려운 고비를 다 넘겼다 싶어서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끝까지 가겠다 했는데, 필리핀에 태풍이 불어서 강연을 못할 뻔 했어요. 호치민에서 필리핀으로 가는 노선에 태풍이 있어서 홍콩으로 둘러간다 어쩐다 하는데 마침 세력이 갑자기 약화되어서 갈 수가 있었어요. 이제는 어려움이 없겠다 했더니, 필리핀에서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가 3시간 늦어서 강연 시간에 겨우 도착했어요. 또 대만에서 홍콩가는 비행기가 또 늦었어요. 대만에서 관제탑에 이상이 생겨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이 전부 딜레이 되는 바람에 그랬나봐요. 그렇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왔는데, 일본은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일본은 기차든 비행기든 다 제 시간에 가는 나라 아닙니까?nbspnbspnbsp여러분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이 있으면 뭐든지 내어놓고 한번 얘기를 해보는 시간입니다. 또 살다보면 인생이 뜻대로 안되잖아요. 그래서 생기는 의문이 있으면 함께 얘기해 봐도 좋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진실을 규명해 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속내를 잘 못내어 놓는다면서요? 20년을 이웃집에 살아도 이웃집 친구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아마 여러분들도 같이 살면서 좀 닮았지 않았겠나 싶어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속내를 잘 못내어 놓을 것 같아요. 어떡하죠? 속내를 내어 놓아야 얘기를 할 수 있는데...nbspnbsp혼자 꽁 움켜쥐고 온갖 고민들을 하는데 이렇게 드러내놓고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살펴보는 것을 도와주는 거예요. 찬찬히 살펴보면 별 것 아닌 경우가 많아요. 자기는 엄청나게 큰 일인데 옆에서 보면 아무 일도 아니예요. 여러분들은 물체의 한쪽 면만 보고 마음에 안든다고 하는데 대화를 하면서 앞만 보던 사람을 뒤도 보게 하고, 옆만 보던 사람을 반대편 옆도 보고 하고 이렇게 해서 사물의 전모를 보게 하는 겁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의 특성을 닮아 재일교민들도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즉문즉설이 쉽지 않을 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총 17명이 질문자가 있는 가운데 총 7명의 질문에 문답이 이루어졌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한달 전에 싸움을 했는데요. 싸울려고 싸운 게 아니라 일적으로 부딪혀서 싸우게 됐는데 마음으로 대화를 했으면 그렇게 크게 되지 않았을 것 같고요. 또 제가 그렇게까지 다치게 하려고 한 게 아니고 그냥 일적으로 그렇게 된 거라서요. 제가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피하네요.”nbspnbsp“저는 일본에서 어학연수로 일본에 왔다가 남편하고 결혼해서 20년이 됐고요. 자식이 3명 있거든요.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조금 어려워지니까 굉장히 우울해지고 잠을 못자서 수면제를 먹고 술을 먹기도 해요.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인데 집안에 들어오면은 무거운 얼굴로 있어요. 요즘에는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집에 가기도 싫어지구요.”nbsp“저는 초등학교 1학년짜리 딸이 있는 데요. 올해 학교에 들어갔는데 같은 반 친구가 저희 딸을 괴롭히려고 한 건 아닌데 어떻게 하다가 저희 딸이 괴롭힘을 당하는 상태인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nbspnbsp“궁금한 건 백인, 흑인 어느 나라 친구를 봐도 범죄가 있고, 동성애가 있다는 걸 느꼈는데 답을 못내겠더라고요. 언어랑 피부는 다른데 왜 닮았을까. 운동을 하다가 정말 깜짝 놀랐는데 건장한 외국인 친구가 동성애할 친구가 아닌데 고백을 하는 거예요. 가끔 군인들이나 운동선수들보면 그런 분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을 실제로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nbsp“저는 두돌 반 된 남자 아이가 하나 있고요. 일본 남편과 셋이서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정말 귀여운 아들 때문에 둘 다 아이를 너무 사랑하니까 본인들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주관 때문에 남편에 대한 사랑이 식어가는 거 같아요. 저도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겠다는 계획이 있었고, 거기에 터치가 들어오면 기분이 상해서 그게 남편에게 전달이 되거든요.”nbspnbsp“현재 동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알고 지낸지는 12년 정도고 동거한지는 10년 됐습니다. 처음에는 결혼할 생각에 26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시작했는데, 결혼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나쁜 사람이라면 냉정하게 뿌리치겠는데 착하고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라서 머리로는 헤어져야지 하는데 마음이 쉽게 움직이지 않고요. 회사 사장님이라서 혼자 덩그러니 내버려두고 떠나자니 정이 들어서 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합니다.”nbsp질문자와 스님의 문답을 들으며 300여명이 함께 웃고 울다 보니 어느덧 정해진 시간을 40분이나 넘겨 총 2시간 40분이 흘렀습니다. 오늘도 매 질문마다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지만 특히 작년에 착실한 외아들을 갑작스럽게 과로사로 잃은 분의 안타까운 질문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nbspnbsp“일본에 온지 32년 정도 됐습니다.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1년 전에 갑자기 회사를 다니다가 죽었어요. 죽은 것도 몰랐다가 한 이틀 후에 발견되었어요. 과로사였어요. 속도 안 썩이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었고, 학교다닐 때도 아침에 한 번도 깨워본 적 없고, 검도도 3년 하고, 대학교도 연맹에서 부회장을 했던 아들이 갑자기 죽으니까 제가 길을 잃었습니다. 여기 계신 스님이 인연이 되어서 49재를 지내줬습니다. 작년 6월 말일날 죽고 7월1일에 발견됐어요. 수면제도 먹고 알콜도 맨날 마시고 좀 힘이 듭니다. 아파트 문을 열었는데 죽어 있더라고요. 저도 장사를 한 20년 했는데 그래도 남편이 저보다 16살이 많으니까 남편 먼저 보내고 제가 가야지 하는데, 제가 너무 힘드니까 요즘엔 어떻게 죽을까 생각만 해요.”nbspnbsp“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있다고 생각해요? 없다고 생각해요?”nbsp“영혼이 있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없다고 생각할 때고 있고, 반반이라고 생각해요”nbspnbsp“영혼이 있다고 생각해서 아들이 지금 자기를 보고 있다면 엄마가 지금 헤매고 다니는 게 아들에게는 좋아보일까요? 괴로울까요?”nbspnbsp“아들은 안 좋겠죠.”nbspnbsp“안 좋은 행동을 왜 해요? 첫째, 자기는 지금도 아들이 괴롭도록 행동하고 있습니다. 둘째, 자기 아들이 착했어요? 악했어요?”nbspnbsp“착했어요.”nbspnbsp“착했으면 죽은 뒤에 좋은 곳에 갔을까요? 나쁜 곳에 갔을까요?”nbspnbsp“좋은 곳에 갔다고 생각해요.”nbspnbsp“극락은 이 세상보다 좋다고 하죠. 그러면 아들이 좋은 곳에 갔는데 무엇 때문에 울어요?”nbspnbsp“좋은 곳에 갔어도 여기서 만져볼 수도 없고 신기루처럼 잡을 수도 없고요...”nbspnbsp“아들이 아무리 좋은 곳에 가도 내가 못 보면 싫고, 내가 보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 말이예요?”nbspnbsp“네,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어요.”nbspnbsp“아들이 살아 있었다면 결혼해서 아무리 잘 살아도 다른 여자랑 사는 건 보기 싫다 이렇게 되었을 것 아니예요? 아들이 극락에 갔으면 여기보다 좋은 곳에 갔잖아요. 좋은 곳에 갔는데 왜 불만이예요?”nbsp“그렇게 생각해야 되는 건가요?”nbspnbsp“그럼요. 나쁜 곳에 갔다면 불쌍하니까 불만이 있지만요.”nbsp“그럼 저는 살아야 되는 건가요?”nbspnbsp“살든지 죽든지 그건 자기가 알아서 하세요. 그런데 우선 자기 문제는 놔놓고 우선 아들 문제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우선 아들이 죽은 뒤에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데 세상 사람들이 보통 말할 때는 영혼이 있다고 하죠. 영혼이 있다면 엄마가 즐겁게 사는 것이 보기 좋겠어요? 괴롭게 사는 것이 보기 좋겠어요?”nbsp“즐겁게 사는 것이 보기 좋겠죠.”nbsp“죽은 아들이 보기에는 엄마가 즐겁게 사는 것이 보기 좋겠죠. 그리고 자기 아들은 극락에 갔을까요? 지옥에 갔을까요?”nbspnbsp“극락에 갔겠죠.”nbspnbsp“그럼 자기 아들은 여기보다 좋은 곳에 갔어요? 나쁜 곳에 갔어요?”nbspnbsp“좋은 곳에 갔죠.”nbspnbsp“좋은 곳에 갔으면 되었지 않나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곳에 갔잖아요. 내 아들이나 내 딸이 결혼하면 조금 아쉽지요? 그렇다고 내 좋으라고 영원히 결혼도 안하고 내 옆에 있는 게 좋아요? 아이를 위해서는 결혼을 하는 게 좋아요?”nbspnbsp“결혼하는 게 좋죠.”nbspnbsp“조금 섭섭하지만 결혼하는 게 좋으니까 우리가 보내주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 생에서 헤어지는 것이 좀 섭섭하지만 그래도 아들이 좋은 곳에 갔으니까 걱정할 일은 없다는 겁니다. 좋은 곳에 갔는데 왜 불만이예요? 헤어진 것은 좀 섭섭하지만 좋은 곳에 갔잖아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친구나 상사가 좌천되어서 다른 부서로 갔다고 할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 승진을 해서 다른 부서로 갔다고 할 때는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괜찮잖아요. 그러니까 좋은 곳에 갔으니까 크게 걱정 안해도 됩니다.nbspnbsp저도 시계를 가지고 있다가 이것을 잃어버리면 얼마나 아쉬운데요. 값이 12만원 밖에 안되는데도 오래 쓰다가 잊어버리면 아까운데 내가 낳아서 내가 키운 아들을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가슴 아프겠어요? 그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좋은 곳에 갔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nbspnbsp“감사합니다.” nbspnbspnbspnbsp“자기는 아들 걱정할 일이 없어요. 아들은 좋은 곳에 갔으니까요. 그런데 그 아들이 자기를 볼 때 걱정이라는 겁니다. 엄마가 죽느니 사느니 하고 있으니까 아들은 그게 걱정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아들에게 걱정을 안 시킬려면 자기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울고 불고 살아야 해요?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 지금이라도 아들을 즐겁게 좀 해주세요. 엄마가 되어서 왜 그렇게 아들을 고생시키려고 그래요? 내가 행복하게 살고 있어야 저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아들이 좋단 말이예요. ‘아이고 엄마가 슬퍼하고 힘들어 하더니, 오늘 스님 만나고부터는 저렇게 행복하게 사니 얼마나 좋노’ 이렇게 되도록 아들을 좀 기쁘게 해주란 말이예요.”nbsp“법륜 스님께서는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세요?”nbspnbsp“저는 몰라요. 그거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때요? 없으면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죽으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있다고 치면 좋은 곳에 갔으니까 좋은 일이고요. 또 아들이 보기에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좋아하겠죠? 그러니까 영혼이 있다고 치면 자기가 행복하게 살아야 지금이라도 그곳에서 아들이 기뻐합니다. 그러니 기쁘게 살아야 될까요? 괴롭게 살아야 될까요?”nbspnbsp“기쁘게 살아야 되겠죠.”nbspnbsp“그런데 자기가 죽는 것이 아들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요? 죽으면 서로 만날 수 있나요? 자기가 죽으면 누가 장례를 치러 주나요? 왜 사람을 그렇게 귀찮게 해요? 그러면 그 스님이 또 49재 지내고 염불해 줘야 하잖아요. nbspnbspnbsp49재 지내고 염불하려면 목 아프지 제사상 차려야 하지 얼마나 일이 많은데요. 왜 그렇게 남을 귀찮게 하려고 해요. 주위 사람들을 또 슬프게 만들고요. 그러니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약 사러 갈려면 얼마나 귀찮아요. 돈도 들고요. 살아 있으면 그냥 살면 되는데 뭐 때문에 일부러 죽으려고 그래요? 저런 사람들이 꼭 죽을 때는 안 죽겠다고 산소호흡기 끼고 또 난리를 피워요. nbspnbsp살아 있을 때는 일부러 죽으려고 하지 말고 잘 살고, 때가 되어서 죽을 때는 기꺼이 죽어줘야 돼요. 아시겠어요? 안 죽으려고 발버둥치고 그러지 말고요. 평소에는 즐겁게 살고 때가 되면 죽으면 돼요. 그래서 너무 슬프게 생각하지 마세요. 절에 다녀요? 교회 다녀요?“nbspnbsp“성당에도 다녔는데요. 아들이 죽고 나니까 성당 문을 열기가 무서워졌어요. ‘하나님은 없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여동생이 한국 절이 있다면서 저를 데려다 주어서 거기 주지 스님과 1년 동안 공부를 했어요.”nbspnbsp“기독교 식으로 표현하면 ‘주여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아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셨잖아요. 이렇게 좋은 일로 여겨야 해요.”nbspnbsp“그런 말이 안 나와요. 문을 아예 닫아버렸어요.”nbspnbsp“그러니까 자기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다 이말이예요. 문을 열고 다시 가세요. 기독교식으로 설명하면, 살고 죽는 것은 주님께서 하는 일이니까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이런 마음으로 ‘주님, 감사합니다. 아무런 고통 없이 하나님 곁으로 데려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돼요.nbspnbsp불교식으로 말하면 인연이 다한 겁니다. ‘여기에서 너무 과로하고 애썼으니까 이제는 과로 안해도 되는 극락에 가서 편안하게 잘 살아라. 엄마도 잘 살다가 인연이 다하면 또 따라갈게’ 이렇게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nbsp“그런데 저는 절이 제 마음에 좀 맞는 것 같더라구요.”nbspnbsp“절에 다니다가 성당 가고 성당 다니다가 절에 가고 그런 것은 괜찮아요. 하나님이 그것 때문에 성질을 낼까요? 하나님이 그 수준 밖에 안 될 것 같아요? 저 위에서 보시기에는 이 집 가든 저 집 가든 별 것 아니예요. 성당도 좋고 절도 좋고 다 좋은데 어려움을 당해보니 내 경우에는 절이 낫더라 이렇게 생각하고 다니면 됩니다. 천주교 식으로 얘기해도 하나님 하시는 일이니까 불만을 갖지 마세요. ‘주님의 뜻이려니’ 이렇게 생각하고, 또 좋은 곳에 갔다니까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됩니다. 또 불교식으로 얘기하면 ‘아이고, 인연이 다했구나. 새 몸 받아서 극락에 가서 살고, 다음 세상에는 과로 안해도 되는 세상에서 살아라’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알았지요? 또 아들 얘기하면서 울고 불고 하면서 정신없이 살래요? 이제 정신 차리고 살래요?”nbspnbsp“그래도 시간이라는 게... 죽을라니까 이것도 정리해야 하고 저것도 정리해야 하고, 땅문서도 정래해야 하고요”nbspnbsp“죽는 사람이 지금 땅문서 걱정하게 생겼어요? 질문자는 절대로 못 죽을 사람이예요. nbspnbspnbsp정말 죽어야겠다 싶으면 문서 전부 저한테 가져다 주세요. 제가 정리해 드릴게요. 그러니까 죽을 생각을 하지 말고 즐겁게 살아야 됩니다. 즐겁게 살아야 나중에 아들과 관계가 좋아져요. 아들은 착해서 극락갔는데, 자기는 자살해서 지옥가면 이제 못 만나잖아요. 영혼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영혼이 있다고 치고 하는 얘기예요. 저는 영혼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 안 하는 사람이예요. 저는 지옥이 더 좋아요. 천당은 살기 좋은 곳이여서 도와달라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니 제가 가봐야 할 일도 없고 빈둥빈동 놀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옥에 가면 살기가 어려우니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이 많겠죠? 거기 가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데 왜 제가 지옥에 가지 천당에 가겠어요? 천당에 가서 심심해서 놀고 있느니 지옥 가서 열심히 일하는 게 낫지요. nbspnbspnbsp지옥이 있나 천당이 있나 이렇게 자꾸 묻지 말고 천당 가고 싶으면 천당에 갈 행동을 해야 해요. ‘천당이 있다면 나 빼고 누가 가겠노?’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지옥이 있느냐 없느냐 생각하지 말고 지옥에 안 갈 행동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천당이 있냐 지옥이 있냐 자꾸 묻는 사람들의 심보가 뭔지 알아요? 있다고 하면 억지로라도 좋은 일 좀 하고, 없다고 하면 좋은 일 안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심보가 얼마나 더러워요? 그러니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예요. 있든지 없든지 마땅히 천당에 갈 수 있는 인생을 살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천당에 갈 수 있는지는 성경에도 있고 불경에도 다 적혀 있어요. 그런 삶을 사는 게 중요합니다. 이생도 행복하게 살면 다음 생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겁니다. 오늘 불행하게 살면 내일도 불행하게 살게 됩니다. 저렇게 미쳐서 날뛰면 다음 생에 가서도 또 미쳐서 날뛰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생에 나쁜 업은 다 끊어야 합니다. 아들이 극락가서 살기를 원해요? 무주고혼이 되어서 떠도는 걸 원해요?“ nbspnbsp“극락가서 살기를 원하죠.”nbspnbsp“엄마가 계속 울고 불고 하면서 아들을 그리워하면 아들이 극락갈 수 있을까요? 자꾸 부르면 극락에 못가고 허공에서 떠돌게 돼요. 그러면 무주고혼이 돼요.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은 자기 아들을 지금 무주고혼으로 만드는 행동이예요. 아들을 탁 놓아버려야 아들이 극락가든지 천당 가든지 갈 수 있어요. 보내주는 게 나아요? 잡고 있는 게 나아요?”nbspnbsp“보내 주는 게 좋겠죠.”nbspnbsp“그러면 ”아들아, 잘가 안녕“ 한번 해봐요.”nbspnbsp“ 아들아 잘가” nbspnbsp“울먹이며 그러는 것은 가지 말라는 얘기예요. 스님을 속이면 되나요? 저는 그런 것에 잘 안 속는 사람이예요. 진심으로 ‘잘가 안녕’ 할 때는 뒷끝이 탁 올라가야 해요. 뒷끝이 내려가면 가지 말라는 얘기예요.”nbsp“너가 있어서 행복했고, 엄마가 너를 굉장히 보고 싶어 했는데 오늘 법륜스님한테 여러 가지 말씀 들으면서 너를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도록 열심히 노력할게.”nbspnbsp“왜 그렇게 사설이 길어요? 노력하면 안 돼요. 노력한다는 말은 하기 싫다는 뜻이예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을 노력이라고 해요. 노력하면 안돼요. 길게 말하지 말고 ”아들아, 잘가 안녕“ 이렇게 해보세요.”nbspnbsp“아들아, 안녕 사요나라” nbspnbspnbsp“그렇게 탁 놓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렇게 살아야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좋아보이시고, 부처님이 보시기에도 ‘너가 참 불자다’ 그러십니다. 천도라는 것은 내 마음에서 떠나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49재를 지내는 것은 집착을 끊는 의식이예요. 재를 아무리 지내도 저렇게 집착을 못 끊으면 천도가 안되는 거예요. 스님이 천도의식은 해주지만 천도는 자기가 하는 거예요. 내 마음에서 떠나보내버리면 천도가 되고, 움켜쥐고 있으면 천도가 안돼요.”nbsp질문하신 할머니의 얼굴도 밝아지고, 청중들도 할머니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줍니다. nbspnbspnbsp나가실 때 이 질문하신 할머니에게 문답을 통해 답을 얻으셨는지 물어보니 안정제에 많이 취해있는 상태라 잘 정리하긴 어렵지만 아들을 위해 마음의 집착을 끊어주고 보내줘야 한다는 건 확실하게 이해했다고 하며 아직도 눈물을 흘리셔서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진리의 성격 4가지를 말씀해 주시며 강연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nbspnbsp“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재미있었어요? 유익했어요? 이 얘기가 나만 좋자는 얘기예요? 남도 같이 좋자는 얘기예요? 남한테 좋기 위해서 너를 희생하라는 얘기예요?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손해끼치라는 얘기예요? 진리의 성격은 4가지입니다. 재미도 있고 유익해야 합니다. 재미가 있다는 말은 지금 좋다는 말이고, 유익하다는 말은 나중에 좋다는 말이예요. 그리고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가능합니다. 이 즐거움이 순간적이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될 때 행복이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진리에 근접해 갔습니다. 진실을 규명해 갔습니다.nbspnbsp아무리 내 아들이라도 죽으면 놓아 주어야 합니다. 놓아주어야 하는데 못 놓고 있는 겁니다. 이것을 집착이라고 합니다. 집착하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을 희생해도 안되고 지금을 위해서 미래를 희생해도 안되고, 나를 위해서 남을 희생해도 안되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도 안되요. 항상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길, 나도 좋고 너도 좋은 길을 가야 됩니다. 이 중에 하나만 빠져도 인생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nbspnbsp강연이 끝나고 책 판매와 사인회가 바로 이어졌는데 스님의 강연에 감동을 받은 분들이 너도나도 책을 구매하면서 준비한 책 170 여권이 모두 판매되었고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분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 보였습니다.nbspnbspnbsp강연장을 나서는 몇몇 분에게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니 유투브에서 스님 강연을 들어왔지만 현장에서 실제 들어보니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면서 기쁜 표정으로 마음을 나눠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nbspnbsp사인회를 마치신 스님께서는 총 24명의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자원봉사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오늘의 성공적인 강연을 열성적으로 준비한 강연 담당자 김세환씨 부부에게 책을 선물하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셨습니다.nbspnbsp▲ 신주쿠 강연 담당자인 김세환씨 부부nbspnbsp모든 봉사자들에게도 단주를 일일이 끼워주시고 한명 한명 악수를 하시며 수고했다고 위로해 주시니 다들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직 몸이 성치 않으시다고 한금화 보살님과 나누기하실 것을 당부하시며 호텔로 돌아가셨습니다. 한금화 지구장님과 봉사자들이 동그랗게 둘러 앉아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나누기하는데 이번 강연에는 이벤트 전문가가 참여하여 체계적으로 진행이 되었고 SNS 홍보도 주효했지만 그 분 덕택으로 신주쿠에 전광판 홍보를 한 것도 오늘 많은 청중이 온 이유인 것 같습니다.nbspnbsp▲ 한금화 지구장님과 함께 마음나누기nbspnbspnbsp정토회 인연이 없는 분들이 인터넷이나 지인을 통해 봉사를 하게 되면서 함께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고 또 어떤 분들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연락 체계에 대해 문제점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저녁 식사를 못해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김밥을 사가지고 방에 와서 나눠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가볍게 조금 드시고는 저녁식사를 따로 하지 않으시고 원고 교정을 하시면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111번째 강연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잘 치러졌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민들레 홀씨처럼 작은 씨앗이 뿌려지고 있는 것이 실감납니다. 언젠가는 싹이 트고 자라서 예쁜 꽃을 피워내는 때가 올 거라는 기대감에 설레이기도 합니다.nbsp내일은 가와구치에서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강연장도 가깝고 시간 여유도 있어서 아사쿠사의 센소지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내일 또 생생한 소식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14 청춘캠프 2일째
nbsp안녕하세요. 청춘캠프 2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전에는 김제동씨의 특별 강의와 스님의 사회 특강이 예정되어 있고, 오후에는 청년학교 졸업생들의 수료식이 있을 예정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오전 7시에 수련원 지하 식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셨습니다. 7시40분에는 오늘 강연을 위해 김제동씨가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김제동씨는 어제 밤10시에 콘서트가 끝났고, 오늘 오후3시에 또 토크콘서트가 서울에서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무척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에 달려와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올 정도로 스님과 청년들에 대한 김제동씨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8시부터 시작된 김제동씨의 특강에 스님께서도 앞자리에 앉으셔서 청년들과 함께 마음껏 웃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김제동씨의 강연은 정말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너무 웃겨서 어떤 청년은 숨을 못 쉴 것 같다고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김제동씨는 시종일관 청년들을 웃게 해주면서도 마지막에는 통일 한국을 향한 메시지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스님을 뵈면 마치 숫사자처럼 흔들림 없는 당당함을 느낀다” 고 하면서 스님을 가르침을 받아서 통일 한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nbsp“우리 아이들에게는 통일된 한국을 보여주고 싶어요. 수학여행 갈 때 KTX 타고 유럽으로 갈 수 있으면 좋지 않겠어요?” 라고 하면서 강연을 마치자 청년들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 강연을 마치고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제동씨nbspnbsp이 열기를 이어서 스님과 김제동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러 건물 밖으로 나갔습니다. 500명이 모여서 건물 옥상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잠시 쉬었다가 9시40분부터 스님의 사회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어제는 청년들이 스님께 듣고 싶은 이야기를 청해 들었다면, 오늘 사회 특강은 스님께서 청년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늘 기회가 되면 강조해 주시듯이 청년들이 가졌으면 하는 통일 한국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스님께서는 늘 즉문즉설을 통해 개인의 인생 고민을 상담해 주셨는데 오늘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nbspnbsp“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통일을 이루어야 하고,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치 민주화와 경제 민주화를 달성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은 정말 새로운 나라로 거듭날 것입니다. 한 20년 후에는, 여러분들이 지금 결혼하면 자녀들이 20대가 되는 그런 시기에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부럽지 않는, 그래서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지방자치제도를 연구하고, 통일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평화에 대해서도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독일 가서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오듯이, 우리가 새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면 세계 곳곳에서 철천지 원수 관계였던 남·북한이 어떻게 통일을 이루었는지 공부하기 위해서 평화기행단이 수도 없이 찾아올 겁니다.nbspnbspnbsp또 복지국가의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서도 찾아올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동남아 국가들이 보기에는 너무 먼 나라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너나 나나 비슷한 나라였잖아요. 그런데 너희는 어떻게 이것을 이루었냐고 하면서 연구하게 됩니다. 중국이 볼 때도 ‘한국도 이 정도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데 왜 우리가 못할까’ 하면서 자존심 상해할 겁니다. 또 중국 주민들도 중국 정부를 향해 항의를 할 겁니다. 지금도 ‘민주주의를 실현해라’, ‘인권을 보장해라’ 이렇게 말하면 미국의 첩자로 찍혀서 꼼짝도 못합니다. 그런데 한국을 보고 ‘한국도 저렇게 하는데 우리가 왜 못하냐?’ 이렇게 말하면 중국 사람들 누구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이유 중에 하나도 한국이 성장하는 것을 본 영향이 큽니다.nbspnbsp일본도 한국 사람이 통일을 실현하면 자존심 상해하면서 대오각성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북한을 용서하고 과거사에 대해 서로 사과하고 그러나 처벌은 하지 않고 이렇게 남북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면 일본도 자기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우리는 그걸 갖고 징벌을 요구하지는 않고, 이렇게 해서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일본을 미워하면 안돼요.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미워해야지 일본 사람을 적으로 삼으면 안됩니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경계해야지 중국 사람을 미워하거나 경계해서는 안됩니다.nbspnbsp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남한에 살지만 이제는 북한사람들까지 포함한 우리 민족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통일된 이후에 대한민국의 이익만 생각하면 안되고 전 세계의 이익을 생각하고 전세계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기여할 바를 해야 해요. 우리의 수입 중의 일부를 지금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 수입의 1를 동남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아프리카의 구호를 위해서 개발 비용으로 쓰도록, 이렇게 우리가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도 옛날에 어려운 시절을 겪었잖아요. 우리가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세계에 있는 작은 나라들에 대해서 한국이 희망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영토가 크지 않더라도, 앞으로 전세계의 100여개의 작은 나라들이 다 한국을 지지하게 되면 한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위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한국의 힘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제3세계 작은 나라의 권익을 대표하는 나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중국 같은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자기들의 힘으로 자기 이익을 유지하려고 들어가잖아요. 하지만 한국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함으로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문명의 중심이 아시아로 한국으로 오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죽기 전에 이런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마 못 볼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할 필요가 없는데... nbspnbspnbsp지금 이 말을 녹화해 놓고 50년 뒤에 한번 틀어봐요. ‘아, 우리 스님이 예지력이 있었구나’ 이렇게 되든지, 안 그러면 ‘우리 스님이 그렇게 애절하게 얘기했는데 아무도 말 안듣고 결국은 우리가 요 모양 요 꼴이 되었구나’ 하고 후회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천을 안 하면 후회할 것이고, 실천을 하면 ‘스님은 미리 내다보셨구나’ 이렇게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는 겁니다. 이런 길에 같이 가는 남자와 여자가 연애를 하고, 이런 얘기를 하면서 술도 먹고 그렇게 한번 멋지게 놀아보세요. 알았죠? nbspnbsp얼굴 잘난 남자나 여자하고만 연애하려고 하지 말고요. 이런 포부가 있는 남자나 여자하고 연애를 하세요. 이런 얘기를 하면서 술도 마시고, 등산도 해보세요. 아이들 키울 때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손잡고 남산을 순례하고 만주벌판을 걷고 해야 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해외 여행을 해야 합니다.nbspnbsp막 악을 쓰면서 하는 사회 운동이 아니라, 자기 수행을 해서 늘 행복해하면서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회사에 가서도 불만 없이 늘 감사해 하면서도 변화를 위한 운동을 하면 지지가 많아지겠죠. 그런데 늘 불평불만만 하면 ‘저 사람은 원래 저렇다’ 이렇게 되어서 지지세력이 없어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데모도 하고 구호도 외치고 하면 지지가 많아져요. 회사에 대해서도 늘 긍정적이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부장님, 이거 안됩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사의 말에 잘 따라주면서도 딱 중요한 순간에는 하고 싶은 말을 얘기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저 사람은 시집을 못가서 히스테리칼한 여자다’ 이런 평가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행복하게 살면서도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 활동을 하면 굉장히 파급 효과가 큽니다. 약간 유머도 있으면서 약간 결기도 있어주는, 그래야 함부로 무시를 안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사회변화를 한번 추동해 보자는 것입니다.nbspnbspnbsp모든 것을 버리고 결혼도 버리고 돈도 버리고 출가해서 스님이 되라 이런 얘기가 아니예요. 감옥 갈 각오를 하고 운동해라 이런 얘기도 아니예요.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연애도 하고 뭐도 하고 사회변화도 추구해라 이런 얘기입니다. 회사에 문제가 있으면 항의도 해야 해요. 그런데 머리띠 둘러메고 악을 쓰면서 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 자기도 힘들어서 하다가 빨리 지쳐요. 생글 생글 웃으면서 해야 합니다. 웃으면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서 귀찮아서 안 들어줄 수가 없도록 하는, 이렇게 운동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가볍게, 지속적으로, 그래서 대중이 여론을 형성하도록 바꿔나간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청춘을 우리가 한번 만들어나가보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nbspnbsp스님의 말씀을 경청한 청년들은 통일 한국을 만드는 일에 자신들도 각자 기여할 것을 다짐하며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마지막으로 1박2일 동안의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사진슬라이드를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1박2일 캠프를 위해 두달전부터 수고해준 스텝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와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밤을 새어서 그런지 몰골이 안좋았지만 얼굴은 참 밝았고, 청중들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수고한 스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을 위해 두달 전부터 수고해 준 자원봉사자들 소개 시간nbspnbsp그리고 운동장으로 나가 각 단위별로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500여명의 청년들은 각자의 공간으로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갔습니다.nbspnbsp▲ 스님과 함께 단체 사진 촬영nbspnbsp스님께서는 점심 식사 후, 1시부터는 지난 3개월 동안 열심히 스님의 새로운 백년 책과 통일 강연, 현장 탐방 등을 통해 공부해 온 청년학교 학생들의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한명 한명 무대 위로 나와 스님께서 직접 나눠주신 수료증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 수료증을 받는 청년학교 학생들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청년학교를 수료하고 새롭게 자원활동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청년 때는 쉽게 무엇을 이루려고 해선 안돼요. 청년 때의 특징은 패기가 있고 도전정신이 있고 대신 실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청년이 너무 실패를 안하려고 하고 원숙해지려고 하면 노인처럼 됩니다. 이것을 조로증이라고 합니다. 애늙은이가 되면 안됩니다. 청년은 청년다워야 합니다. 청년은 미숙한 것이 큰 잘못이 아닙니다. 실패의 경험을 쌓아서 좀 더 완숙한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nbspnbspnbsp반면에 장년은 패기가 부족하고 도전정신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장년은 좀더 신중하고 완숙한 장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할 때 좀 더 신중해집니다. 신중해지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용기 없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장점을 살려야지 꼭 어른의 장점만을 흉내내려고 하면 여러분들이 갖는 장점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게으르면 안되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약간의 야망도 있어야 합니다. 꼭 성공해야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늙어서 그렇게 하면 노욕이라고 해서 약간 나쁘게 평가합니다. 허황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꿈을 가지고 도전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이탈리아가 분열되어 있을 때 청년들이 모여서 청년 이탈리아당을 만들어서 통일을 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조금 큰 꿈을 꾸고 도전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청년들은 어떤 집단적인 대응도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개인이 완숙하니까 굳이 누구와 협력할 필요가 적어집니다. 그러나 청년은 미숙하기 때문에 항상 서로에게 배우면서 협력해서 대응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학교는 너무 개인주의적으로만 가르치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 미숙합니다. 그래서 공동 과제를 찾아 해결해나가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팀을 모아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그래서 이 청년학교를 통해서 한쪽으로는 수행을 해서 개인이 행복한 삶, 한쪽으로는 공동 대응을 해서 사회적인 정의와 공동체의 목표를 함께 실현해나가는 이 두가지 일을 함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청년학교 다니면서 개인이 좀 더 행복해졌어요? 세상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데 내 힘을 좀 투여해야 되겠다는 사회에 대한 눈을 좀 떴어요? 역사에 대한 눈을 좀 떴어요? 그러면 이제 졸업이 끝이 아닙니다. 이 눈 뜬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직 눈 뜨지 못한 사람을 청년학교에 입학시켜서 눈 뜨는 과정을 도와주는 그런 작업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눈뜬 사람들끼리 협력을 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행동력이 필요합니다. 졸업 후에 더욱더 왕성한 활동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졸업을 축하드립니다.”nbsp졸업 축하 말씀에 이어서 각 지역별로 청년학교 수료생들이 무대에 올라와 스님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전체가 다같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졸업 후에 더욱더 왕성한 활동을 해주길 기원해 봅니다.nbspnbspnbsp이렇게 1박2일 동안 스님께서는 먼 길을 다니시는 중에 특별히 시간을 내어주셔서, 청년들에게 인생의 바른 길과 우리 사회를 바르게 만들어가는 길, 한반도의 통일을 만들어 가는 길을 자상하게 일러 주렸습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유익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자는 주옥 같은 말씀을 다시한번 새겨 봅니다.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으로 강연을 해주셔서 기운이 샘솟는 그런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nbspnbsp청년학교 수료식을 마치고 오후2시30분에 곧바로 서울로 출발하셨습니다. 저녁에는 평화재단 실무자들과 회의를 밤늦게까지 하신 후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정토회관에서 하룻밤을 주무시고, 내일은 새벽5시40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해서 오전8시30분 비행기로 일본으로 가서 111번째 강연인 동경신쥬큐 강연을 하실 예정입니다. 내일부터는 이원경님이 스님의 일본 강연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줄 예정입니다. 일본에서 또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13 청춘캠프 1일째
안녕하세요. 어제 홍콩에서 110번째 강연을 마친 스님께서는 오늘 한국으로 귀국하셔서 1박2일 동안 청년 500여명과 함께 “2014 청춘캠프”를 함께 하셨습니다.nbspnbsp홍콩 강연준비팀이 마련해준 원룸에서 하룻밤을 묵은 스님께서는 새벽 4시에 홍콩 국제 공항으로 출발하셨습니다. 공항에는 현지에서 여행업을 하고 계신 김옥순님이 배웅을 나와주셨습니다. 김옥순님은 “홍콩에서 산지 10년이 넘었지만 한국 사람들이 어제처럼 많이 모여서 뜻깊은 자리를 가진 것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안전하게 공항까지 차량 운행을 해주신 김옥순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님의 주례사 책을 사인해서 선물했습니다.nbspnbsp▲ 홍콩 국제공항까지 배웅을 나와주신 김옥순님nbspnbspnbsp오전 7시20분에 출발한 홍콩을 출발한 비행기는 11시30분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찾아 나오니 오후 12시 30분이 되었는데, 오후4시부터는 충남 금산에서 청춘캠프 강연이 예정되어 있어 공항에서 곧바로 충남 금산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국수로 간단히 요기를 하신 것을 제외하고는 차량에서 계속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3시30분에 오늘 청춘캠프가 열리는 마달피 삼육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하셔서 숙소에 짐을 푸셨습니다.nbspnbsp황금 같은 주말에 이곳 시골까지 무려 500여명의 청년들이 스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동안 청년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리더십아카데미 3개의 청년 그룹이 각각 따로 스님과 함께 연말 모임을 가져왔는데 이번에는 스님의 세계 100강 일정을 고려하여 3개 단위가 한자리에 모여 스님과 함께하는 연말 모임을 마련한 것입나다. 지난 2개월 동안 스님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무려 50여명의 봉사자들이 밤늦게까지 회의하고 준비하는 등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고 합니다.nbspnbspnbsp1박2일 동안 총 3번에 걸쳐 강의를 해주실 예정인데, 먼저 “청춘행복론”을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이 오후 4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 강연장 뒤에서 걸어나오자 자리를 가득 메운 500여명의 청년들은 뜨거운 환호를 뿜어내었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 중 어제 홍콩에서 110번의 강연을 마치고 귀국하신 터라 환호 속에는 스님의 노고에 대한 청년들의 더욱더 애틋한 마음이 담긴 것 같았습니다.nbspnbsp▲ 세계 100강 중에 청년들을 위해 잠깐 귀국하신 스님께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청년들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계 100강 중에 오늘 한국에 왔다고 하시며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반갑습니다. 지금 순회 강연 중인데 여러분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서 함께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모여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nbspnbsp저는 어제 홍콩에서 강연 마치고 새벽 비행기 타고 한국에 도착해서 겨우 시간 맞춰서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과 내일 여러분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모레 아침에 새벽 비행기 타고 일본으로 가서 일본에서 아직 다섯 강연을 더 해야 합니다.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nbspnbspnbsp그런데 꼭 그렇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제가 100강 끝나고 이제는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가겠다 그랬는데 필리핀에 태풍이 불어서 강연을 못할 뻔 했어요. 그래서 홍콩으로 둘러간다고 한참 알아보다가 요행히 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별일 없겠다 했는데 필리핀에서 대만 가는 날 비행기가 3시간이나 연착이 되었어요. 헐떡거리면서 겨우 강연 시간에 맞춰 갔거든요. 어제는 홍콩갈 때도 또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어요. 그래서 점심도 못 먹고 저녁도 못 먹고 겨우 강연장에 도착했어요. 다 된 밥에 코 빠진다는 말 들어보셨죠? 그런 것처럼 ‘다 됐다’ 방심하는 순간 제일 위험한 사고가 날 뻔 했어요.nbspnbsp저는 다니면서 주로 저가 항공을 이용하거든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비행기를 많이 탔어요. 무슨 에어라인도 아니고 무슨 익스프레스라고 하는 듣도 보도 못한 비행기를 타기도 했어요. 오늘도 홍콩에서 한국 올 때 비행기가 뜨나 했는데 뜨긴 뜹디다. nbspnbspnbsp원래는 세계 100강을 다 마치고 여러분과 함께해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 늦어져서 이렇게 강연 중간에 여러분들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과 내일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저도 여러분들의 정기를 받아서 나머지 5일 남은 일정 잘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그러면서 ‘행복’을 주제로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하셨습니다. 오늘 청년들이 준비한 강연은 기존의 즉문즉설과는 다르게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먼저 연애, 직장, 인간관계 3가지 주제에 대해 그 주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영상을 본 후, 사전에 받은 질문 내용을 사회자가 읽고 스님의 답변을 듣고, 마지막으로 청중 500명의 소감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서 무대 위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에 스마트폰으로 소감을 전송해서 화면으로 확인하는 모습을 가장 재미있게 지켜 보셨습니다.nbspnbsp▲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난 후, 스마트폰으로 메세지를 전송해서 즉석에서 지금 마음을 함께 공유했습니다.nbspnbsp사전에 많은 질문들을 미리 받았는데 그 중에서 총 3가지 주제에 대한 내용이 최종 선택이 되어 스님에게 답변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나보다 잘난 남자 앞에서는 기가 죽고 나보다 못난 남자에게는 마음이 편하고 호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상대로는 부족하니까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시키지 않고 그냥 친구로만 지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주변에 남자도 많고, 나 좋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연애를 못한지 오래 됐습니다. 제 욕심을 어떻게 내려놓고 만족하며 살 수 있는지요? 남자복이 없는건가요....”nbsp“불대에 입학하여 정토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부처님 법 만난 것에 매일 감사해하며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매일 수행하며 나를 살펴보고 있지만 처음 가졌던 그마음이 옛추억처럼 느껴집니다. 부처님 법 공부하는건 재밌고 좋지만 정토회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조직이다보니 이곳에서도 상처를 받더라구요. 정토회 밖에서는 딱히 인간관계에서 큰 어려움이 없는데 오히려 정토회 안에서 더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받는다고 느낄 때 제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일어나야 할까요?”nbsp오늘은 그 중에서 두 번재 질문인 직장 문제에 대한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30대를 앞두고 바라본 저의 20대는 남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배낭여행을 다니거나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미혼인 친구들은 돈도 많이 저축한 모습들이 한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배낭여행은 어리석게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생각조차 하지 못해 직장생활하며 동남아 몇 번 다녀왔고 직장도 계약직으로 시작해 아직 계약직으로 있습니다. 계약직 월급 백 만원 조금 넘지만 열심히 저축했으면 삼천은 모았어야 하는데 지금 몇 백밖에 못 모았습니다. 계약직 만료가 되서 조금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자 서울로 올라갔지만 만만치 않은 월세비와 저축해둔 돈 다 쓰고 제2금융권에 취직해 다시 내려와서 계약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20대에 해낸 것도 이룬 것도 없고 남들처럼 배낭여행으로 청춘을 알차게 보낸 것도 아니고 저축한 돈도 없는 지금 현재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도대체 뭐 한건지 남들과 비교만 하게 됩니다. 직업도 불안정하다 보니 한없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제 나이가 30인데 다시 정규직으로 받아주는 곳이 있을지도 확률이 적고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싶어도 현실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나이 앞에서 마음만 조급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딱히 사람들이 말하는 꿈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인생이 답답하기만 합니다.”nbsp“답답하시겠어요. 그런데 나쁜 관점에서 보면 이렇다는 거예요. 이 사람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늘 비교해서 그런 거예요. 계약직도 구하지 못하는 사람과 비교하면 자기는 그래도 계약직이라도 구했다 이렇게 될 수가 있잖아요. 이것을 부정적 사고라고 그래요. 늘 스스로를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해서 자기를 열등하게 만드는 거죠.nbspnbspnbsp예를 들어 180cm, 170cm, 160cm 키를 가진 세 사람이 있다면 170cm 키를 가진 사람이 늘 180cm 키를 가진 사람과 비교해서 늘 ‘자신은 작다, 작다, 작다’ 라고 합니다. 그런데 작다라는 것은 없어요. 160cm와 비교하면 크지 않습니까? 크다 작다라는 것은 인식 상의 문제입니다. 존재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큰 것과 비교해서 자신을 작다고 여기면 열등의식이 생깁니다. 만약에 작은 사람과 비교해서 늘 크다고 여기면 반대로 우월의식이 생깁니다. 우월의식과 열등의식은 하나의 인식 상의 오류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나는 나로써 그냥 바라봐야 합니다. 존재 자체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비교하는 인식 속에서 크다 작다가 되거든요.nbspnbsp제가 볼 때는 이분이 굉장히 부러운 존재입니다. 저는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질문자는 30 밖에 안되었죠. 아직 창창 하잖아요. 30이 되어서 20대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한 게 없죠. 그런데 60이 되어서 20대를 돌아보면 20대에 무엇을 한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100명 중에 한 사람도 있을까 말까 해요. 20대는 무엇을 이루는 시기가 아니예요. 20대에 무엇을 이루어서 70, 80까지 끌고 간 사람은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첫째, 나이가 30 밖에 안되었다는 것이 굉장한 자산이라는 것입니다.nbspnbsp둘째, 아직 안 죽고 살았잖아요. 요즘은 하루에도 46명이 자살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자기는 끼지 않았잖아요. 안 죽고 살았다, 이것도 굉장한 성공이예요. 그리고 나이가 30 이 되었는데도 아직 부모한테 의지해서 사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데 질문자는 계약직이지만 자기가 돈을 벌어서 먹고 살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착실한 사람에 속하는 겁니다.nbspnbspnbsp배낭여행은 여러분에게 환상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요. 배낭여행은 내일이라도 당장 해보면 돼요. 계약직 끝나고 다음 계약직으로 바꿀 때 배낭여행을 해볼 수 있죠. 제가 방콕에서 만난 배낭여행객은 ‘내가 배낭여행 하다가 인생을 다 소모했다. 친구들은 취업도 하고 결혼도 했는데’ 이렇게 후회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배낭여행 하는 사람은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직장 다니는 사람이 부럽고, 직장 다니는 사람은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고 여행하는 사람이 부럽고요. 이렇게 서로 쳐다보면서 부러워해요. 이 심리라는 게 참 묘해요. 모든 총각들은 결혼한 사람을 부러워하는데 결혼한 사람들은 총각 때를 그리워합니다. 모든 어른들은 대학 생활을 그리워하는데, 대학생들은 nbsp‘이 놈의 대학 언제 졸업하노?’ 이렇게 생각합니다. 스님들은 세상 사람들을 부러워하는데, 또 여러분들은 산에서 그림 같이 앉아 있는 스님을 너무 부러워하죠. 이렇게 우리는 늘 남을 쳐다보고 살고 있습니다.nbspnbsp그래서 자기가 가진 것의 장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연애하다가 헤어졌다고 슬퍼하지만 연애라도 해봤으니까 헤어질 수 있지, 연애를 안 해본 사람은 헤어지는 것도 부럽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사물을 바라보느냐 하는 관점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자기를 자꾸 부정적으로 보지 마세요. 자기 인생은 자기 스스로 존중할 알아야지 남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안 됩니다.nbspnbspnbsp질문자는 조금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시면 좋겠어요. ‘나는 아직 나이가 서른도 채 안된 청춘이다’, ‘내 입벌이는 내가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요. 그리고 20대에 무엇을 이뤄요? 20대는 도전하는 시기이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이런 경험도 해보고 저런 경험도 해보고 이런 고통도 겪어보고 저런 고통도 겪어보고 하는 시기이죠. 100명 중에 1명만 가능한 일을 자꾸 쳐다보는 것은 자기를 초라하게 만듭니다. 하루를 살아도 자기를 존엄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무엇이 되더라도 청춘은 부러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nbspnbsp2시간 동안의 즉문즉설 강연을 마치고 이어서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앞서 공동체 놀이에서 스님과 단체사진 촬영권을 획득한 조와 함께 사진 찍는 시간을 가진 후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 nbspnbsp▲ 공동체 놀이에서 스님과 단체사진 촬영권을 상품으로 받은 조와 함께 사진 촬영nbspnbsp저녁7시30분부터는 스님의 세계 100강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세계 100강에 대한 퀴즈를 내고 상품을 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알아맞춰 보세요. 오늘까지 스님의 하루를 열심히 읽어오신 분들은 순식간에 정답을 맞출 수 있을 겁니다.nbspnbsp퀴즈1 12월12일 강연이 있었던 곳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몇 회째 강연이였나요?nbsp퀴즈2 호박과 00은 늙을수록 좋다. 00은 무엇일까요?nbsp퀴즈3 스님께서 이번 세계 100회 강연 동안 가장 많이 강연한 장소는?nbsp퀴즈4 세계 100회 강연 중 가장 적은 인원이 참석한 도시와 그 인원은?nbsp퀴즈5 세계 100회 강연 중에 가장 스님을 괴롭힌 것은?nbspnbsp이렇게 퀴즈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난 후, 청년정토회 활동가인 권완수, 서은선님이 패널로 나와 스님과 세계 100강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먼저 세계 100강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 세계 100강 토크 콘서트nbspnbspnbsp“앞서 퀴즈 프로그램에서 호박과 스님은 늙을수록 좋다고 했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잘 안가는데 왜 그런가요?nbspnbsp“요즘 한국에서는 인기가 정말 많으신데, 강연 중에 1명 왔던 강연도 있었잖아요. 솔직하게 그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nbspnbsp“2차 만일 결사 대상이 저희가 되는 것 같은데요. 우리 나라가 실은 반세기 동안 미국을 따라가면서 성장해 왔잖아요. 유럽은 이미 문명의 전성기가 지나간 곳인데 따라가는 것이 적절한가요?”nbspnbsp“세계를 둘러보셔서 그런지 문명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이렇게 아시아로 문명이 이동을 했을 때 중국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니나라 입장에서는 설사 우리가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국과의 힘 싸움에서 우리가 과연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듭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통일 이후를 대비해서 청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nbsp“제가 다니는 회사가 다른 회사에 비해 선진적인 문화를 도입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매출에 대한 요구, 성과에 대한 요구 등 여러가지 문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구글에서 초청 받아 강연을 하신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곳의 리더의 모습은 어떠한지,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의 장점은 무엇인지, 그 장점을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nbsp“북한 문제에 대해서 제 생각에서는 아직 김정은 자체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지 않는 이상 이 정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하고 싶은데 북한도 그것을 원하는지 두 손이 맞아야 하잖아요. 북한을 인도적 지원을 해줄지언정 북한 정권을 붕괴하는 전략도 필요한거 같은데 스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nbspnbspnbsp“어떤 분이 안철수 현상은 더 이상 없다고 하셨는데 물론 안철수 신드롬이라는 것이 지난 대선에서 있었고 굳이 안철수가 아니라고 해도 이러한 현상이 발현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안철수 현상 같은 신드롬이 다시 다음 선거에서 대한민국에 나타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각각의 질문에 대해 스님의 지혜를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사회를 맡은 권완수님은 “정말 말이 세계 100강이지 스님께서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덕분에 저희도 더 많은 세상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라고 하면서 스님께서 세계 100강을 무사히 마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청중들에게 청했습니다. 청중들도 스님께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송년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수고가 많았던 우리 모두에게 서로 감사해 하는 조출한 행사였습니다. 먼저 문자 전송을 통해 한해 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표현해보기도 하고, 서로를 다독여주는 말도 표현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500여명이 전송해준 메시지가 무대 위 화면에 띄워지면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짧은 메시지로나마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훈훈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세계 100강을 통해 전세계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시고, 우리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늘 설해주고 계신 스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특별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강연장 모두가 암전이 되고, 500여명의 청년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에 통일 한반도기를 띄우고 스님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열창해 드렸습니다. 스님께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통일 한국을 위한 작은 역할이라도 해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500여명의 청년들은 통일 한반도의 꿈을 가슴에 새겼습니다.nbspnbspnbsp▲ 스마트폰에 통일 한반도기를 비추며 다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열창하는 청년들nbspnbspnbsp스님께서도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시며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한해 동안 많은 활동을 해주신 스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참가한 청년 중에 최연소 참석자인 18살 조여운님이 대표로 나와 꽃다발을 스님께 전했습니다.nbspnbspnbsp꽃다발을 든 스님께서는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청년들에게 이렇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지난 한해 동안 수고가 많았어요. 이렇게 수행정진 하시고, 직장생활도 하시고, 또 사회 정의를 위해서, 또 통일을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어 주신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연말을 빌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첫째, 행복하게 사십시오. 괴롭게 살면 나만 손해입니다.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행복하고, 둘이 있으면 둘이 있어서 행복하고, 직장 다니면 직장 다녀서 행복하고, 공부하면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이렇게 행복을 자기가 만들어야 합니다. 행복은 누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예요. 애인이 주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주는 것도 아니고, 부처님이나 하나님이 주는 것도 아니예요. 자기가 만들어 나가야 됩니다. 자기 얼굴 표정은 자기가 만들어야 합니다. 행복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은 자기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셔서 첫째,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nbsp둘째, 내가 행복하다면 이 행복을 나만이 간직할 것이 아니고 이웃 사람과도 같이 나눠가져야 합니다. 행복을 함께 나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가 성인의 가르침을 만나서 행복해졌다면 그런 나의 경험을 내 이웃에게도 전해서 이 기쁨을 함께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 이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씀씀이가 있는 사람, 도움이 되는 사람,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된다면 내가 살아있음에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nbspnbsp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우리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이 사니까 나 하나의 힘은 미약하지만 우리가 손잡고 힘을 모은다면 우리의 힘은 매우 큽니다. 우리가 마음을 합한다면 나라의 통일도 이룰 수가 있고, 세월호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도 있고, 청년 실업의 아픔도 치유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손을 잡고 힘을 합한다면 사회 정의도 실현하고 경제적 정의도 실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나만 잘나보이려고 하지 말고, 함께 손을 잡고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난제들을 극복해 봅시다.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한번 만들어봅시다. 그런 꿈을 여러분들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꿈이 있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얼굴에 좌절과 절망이 없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런데 꿈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손잡고 노력하는 삶은 더없는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그러니 우리 함께 손잡고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그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nbsp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인생을 살자는 이야기에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곽동오군의 노래 열창으로 청춘캠프는 후끈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도 기뻐하시면서 박수도 치고 기뻐하셨습니다.nbspnbspnbsp밤 11시가 넘어 오늘 첫째날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습니다. 청년들은 조별로 흩어져서 마음나누기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취침을 했고, 스님께서는 숙소로 올라가셔서 원고 교정 업무를 늦은 밤까지 하신 후 오늘 일과를 모두 마치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이렇게 청년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리더십아카데미에서 자원봉사 하는 청년들의 땀과 정성으로 청춘캠프 1일째 수련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전부터 김제동씨의 특별 강연과 스님의 사회 특강, 그리고 오후에는 청년포럼 수료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도 생생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12 세계 100회 강연(110) 홍콩 Hong Kong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110번째 강연이 홍콩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대만 타이베이의 숙소 호텔 로비에서 오전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기 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정도 고궁박물관을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현지 교민인 임혜순님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고궁박물관에서 가이드 업무를 오랫동안 자원봉사로 해오고 계신데, 스님께서 대만에 오셨는데 꼭 한번 안내를 해드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임혜순님은 대만 사람 남편을 만나 37년 동안 이곳에 살아오신 분입니다. 오늘은 남편인 유소우님도 함께 오셔서 고궁박물관 투어와 공항 마중까지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만 강연을 총괄해준 김영애 강담규 부부도 함께 동행해 스님 일행을 고궁박물관과 공항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습니다.nbspnbsp▲ 대만 고궁박물관 관람을 안내해 주신 임혜순 유소우 부부nbspnbsp스님께서는 고궁박물관에 10년 전에 와보고 처음 오셨는데 “10년 사이에 진열이 많이 변했다”고 하시면서 관심있게 전시물들을 둘러보셨습니다. 전시물은 중국 국민당이 국공 내전에서 패배하여 대만으로 이동할 때에 대륙에서 가져온 문화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장품의 수는 69만 6112개나 되어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옥기, 청동기, 토기와 자기 이렇게 종류별로 전시가 되어 있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1시간 밖에 시간이 없어서 임혜순님은 중요한 포인트만 짚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당나라 시대의 미인상을 보여주는 작품. 당나라 미인들은 통통한 몸매에 발그레한 뺨이 미인이었다고 합니다.nbsp고궁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정성껏 가이드를 해주신 임혜순 유소우 부부에게는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임혜순님은 어제 대만 강연을 마치고 책이 완판되어 스님 책을 구하지 못했는데, 오늘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해 주시니 너무나 기뻐했습니다.nbspnbsp▲ 대만 강연을 총괄해준 김영애 강담규 부부와 고궁박물관 안내를 해준 임혜순 유소우 부부nbsp대만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탑승하려는데, 12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다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오늘도 저녁7시에 홍콩 강연을 해야 하는데, 혹시나 늦게 도착하면 어쩌나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2시간 연착이 되어 2시30분에 홍콩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항공기 이륙이 연기되면서 관제탑의 지시를 기다리며 이륙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국제선 비행기들nbsp홍콩에 오후3시에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는 오후5시에 도착하였고, 강연장에 늦을까 싶어 헐레벌떡 짐을 찾고 입국 수속을 빠르게 밟고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홍콩 공항에는 김옥순님과 이윤호님이 나오셔서 스님 일행을 강연장으로 신속히 태워 주셨습니다. 원래는 숙소에 들러서 짐을 풀고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곧바로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nbspnbsp▲ 공항 마중을 나와 주신 이윤호님과 김옥순님nbsp김옥순님은 홍콩에서 여행업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평소 유튜브로 스님 강연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아 왔는데, 오늘 스님께서 오신다고 하니 오늘 하루는 손님도 받지 않고 오로지 강연 준비와 스님 일행을 안전하게 모실려고 시간을 비워두었다고 합니다. 이윤호님은 강연 준비 봉사자 최윤경님의 남편되시는 분인데, 공항에서 강연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홍콩의 교민사회와 지역정보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홍콩 국제 상업 센터 ,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건물nbsp홍콩은 홍콩 섬과 구룡, 신계 및 그 밖의 230개의 부속 도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천광역시보다 조금 넓습니다. 란타우 섬이 가장 큰 섬이며, 두 번째로는 홍콩 섬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698만명입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민족은 한족으로, 홍콩 인구의 95를 차지합니다. 한족 이외에 가정부 등의 일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로서 필리핀인과 인도네시아인이 있고, 다음이 미국인, 그 다음으로 식민지 시대에 이주한 영국인 순입니다.nbsp일본인도 약 2만 명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 홍콩nbsp한국인의 수는 교민과 체류자 포함 총 1만 2천명 정도라고 합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한류 nbsp열풍이 불면서 한국 식당을 여는 곳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nbsp홍콩의 공식 언어는 중국어와 영어로서 홍콩 어디서나 사용되는데, 영어는 영국의 통치가 시작된 이후 1974년까지 약 120여 년간 홍콩의 유일한 공용어였다고 합니다. 홍콩 영화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배우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하여 스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장,nbspBradbury School 강당nbsp오늘 강연장은 Bradbury School 강당입니다.nbsp오후6시에 강연장에 도착한 스님은 강연 전까지 무대 뒤에서 자리를 펴고 앉으셔서 조용히 명상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홍콩 강연은 시작부터 담당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계 115개 도시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진행 여부가 결정된 곳입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홍콩 강연 담당자 모집 공고를 보고 몇몇 분들이 의사를 알려왔지만 막상 책임자는 결정되지 못했는데, 자카르타 강연을 담당해 준 김지영님의 여동생인 김희진님이 언니의 소개로 홍콩 강연 담당을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지역은 장소 대여료가 무척 비싸고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공간을 구할 수가 없어서 강연장 섭외 때문에 계속 어려움을 겪다가 이곳 학교 측에 요청하여 이곳 Bradbury School 강당을 강연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홍콩 도심에서 언덕길로 한참을 올라와야 하는 곳이여서, 금요일 퇴근길에 교민들이 장소를 찾지 못하거나 너무 멀어서 강연장에 오지 못하는 분도 있을 수 있겠다며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nbsp그럼에도 불구하고nbsp오늘 강연장에는 150여명이 참가하였습니다.nbspnbsp7시가 되자 환영 영상과 소개 영상에 이어서 강연장을 찾은 홍콩 교민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가 도착할 때 보니까 산으로 많이 올라오던데 올라오다가 넘어진 사람 없었어요? 눈이 안오길 참 다행이지 눈 왔으면 차가 올라오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녁 식사는 하셨어요? 저도 저녁을 못 먹고 왔어요. 오늘 비행기가 두 시간 늦게 도착해서 숙소로 갔다 와야 하는데 그냥 바로 왔어요. 오다가 차가 막힌다고 김밥 한 줄을 먹고 왔는데, 와서 보니까 약간 일찍 도착해서 잠깐 명상을 하다가 나왔어요.nbspnbspnbsp오늘은 어떤 얘기든 좋아요. 개인 얘기든 사회 얘기든 종교 얘기든 과학 얘기든 인간 얘기든 자연 얘기든 주제에 제한이 없이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묻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장하고, 괴로운 것이 있으면 내어 놓고, 친구가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편하게 얘기해 보는 시간이예요. 좋죠? 스님하고 친구가 되는 시간이니까 좋잖아요. 그런데도 마이크를 잡으면 덜덜 떨리고, 또 동네 소문날까 싶어서 얘기 꺼내기가 어렵고 그래요. 이해는 돼요.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 않으면 해소할 길이 없어요. 그래서 강연 끝나고 스님하고 개인적으로 따로 얘기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데 스님도 근무 시간이 있어요. 오늘 강연하는 두 시간이 끝나면 저도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nbspnbsp그리고 여러분들이 무슨 질문 했는지 저는 이 자리가 끝나면 전혀 기억하지 못해요. 원리를 얘기하면 마치 거울과 같아요. 거울은 병이 와서 비치면 병의 그림을 그리고, 꽃이 와서 비치면 꽃의 그림을 그리고, 이 사람 오면 이 사람 비춰주고, 저 사람 오면 저 사람 비춰주고, 그러나 지나가면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서 무수한 그림을 그리지만 사실은 한 그림도 그린 바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제를 던지면 그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환경 얘기하면 환경 교실이 되고, 고민 이야기를 하면 인생 교실이 되고, 교리를 물으면 교리 교실이 되고, 과학 얘기를 하면 과학교실이 되고, 그렇게 대화를 하는 자리입니다. 자, 그럼 용감하신 분이 먼저 손들어 보세요.“nbsp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일이 진행되기 전에 불안감이 먼저 생깁니다. 어릴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집에 들어오면 아버지한테 혼이 난다던지 하는 일이 꼭 생겼습니다. 이런 사전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nbspnbsp“졸업을 앞두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눈 앞에 교사의 길과 마켓팅 회사로 가는 길, 두 가지 오퍼가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을까요?”nbspnbspnbsp“3년 동안 홍콩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퇴사 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유학생활을 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지만 우울증으로 괴롭습니다. 남편이 한 말 중 상처를 받은 말이 있는데 ”아기가 너 닮으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교성도 없고 참을성도 없기 때문이라는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아왔는데, 이 말을 되새길 때마다 우울증과 괴로움으로 많이 불안하고 힘듦니다.”nbsp“저는 현재 아이가 둘이 있고 셋째 임신 중입니다. 첫째 아이가 신생아일 때 환영을 보았습니다. 아이를 끔찍하게 학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때도 보았습니다. nbsp지금도 가끔씩 제 자신이 제 아이를 학대하는 환영을 보곤 합니다. 내년에 셋째가 태어날 텐데 그런 환영이 다시 나타날까봐 아주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nbspnbsp“카톨릭 신자입니다. 반야심경 등 스님 책을 좀 읽어보았습니다. 성경과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지학수선, 이고득락, 전미개오에 대한 스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nbsp설명 부탁드립니다.”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의처증으로 아내를 죽이고 싶기까지 할 때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남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의사한테 과학적으로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거의 100 의처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정도 선까지만 하면 상관이 없는데 너무 상태가 깊어지다 보니 때로는 한잔 마셨을 때에는 ‘이러다가 와이프를 죽일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현재 자녀는 대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생 5학년 셋이 있는데 아이들한테도 너무 많은 상처를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차라리 와이프 원하는 대로 보내줘 버리면 좋겠는데요. 이럴 경우에 우리 아이들한테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nbsp“그 정도까지 생각을 했으면 답은 간단하지요. 혼자서 속으로 이혼했다고 생각하면 돼요.”nbsp“지금 이미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어요.”nbsp“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고민할 것 없잖아요. 이미 이혼을 해버렸는데요.”nbsp“그래도 아내가 계속 원하는 것이 있으면 계속 들어주거든요.”nbspnbsp아내가 아니라 아이들의 엄마 얘기를 들어주면 돼요. 남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고요. 이혼을 해도 아이들을 위해서예요. 지금 아이들을 위해서 질문자가 걱정을 하잖아요. 그러면 아이 엄마에게 잘해줘야 할까요? 잘 안해줘도 될까요?nbspnbsp“잘해줘야지요.”nbspnbsp“그래요. 부인한테 해주는 것이 아니고 아이 엄마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막내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는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아이 엄마한테 잘해줘야 합니다. 이혼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스무살까지는 가능하면 부모가 같이 있는 것이 좋지요. 그렇다고 이혼하면 절대로 안된다 이런 것은 없어요. 그러나 질문자가 얘기한대로 못견뎌서 부인을 때리거나 헤친다 하는 것 보다는 이혼하는 것이 훨씬 나아요. 그런데 더 좋은 방법은 오늘부터 이혼을 했다고 딱 생각을 정리하는 겁니다. 그런 후 같이 사는 겁니다.nbspnbsp이혼을 했으니까, 잘해주는 것은 아이들 엄마한테 잘해주는 것이 되고, 이혼을 했으니까, 가끔 부부생활을 해도 이것은 남의 여자와 자는 것이지요. 그냥 남의 여자와 자면 부인이 질투를 하거나, 부인이 문제를 삼거나, 이웃사람으로부터 본인한테 도덕적인 흠이 가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남의 여자는 내가 가끔 연애를 해도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비난을 하는 사람이 없어요.”nbsp“문제는 아무래도 제가 술을 자주 먹게 되는데 술을 먹다 보면 술이 저를 먹어버려요. 제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는데 나중에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들한테도 엄청난 상처를 주고, 아내한테는 폭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속 똑같은 얘기를 또하고 또하고 하면서 사람을 완전히 말려 죽일 것 같은 그런 행동을 합니다.”nbspnbsp지금까지는 내 아내였으니까 그렇게 했는데요. 남의 여자한테는 그러면 안되잖아요? 질문자는 아직도 내 아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지금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면 남의 여자잖아요. 이혼을 했다고 생각은 하는데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그래도 내 여자다’ 이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마음 깊은 곳까지도 완전히 오늘 이혼 도장을 찍어야 해요. 첫번째는 마음에서 완전히 이혼 도장을 딱 찍어버린다. 두번째는 부인이 질문자에게 가끔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가 있어요? 아니면 전혀 없어요? 부인은 그래도 외간 남자가 있든지 말든지 질문자에게 그래도 부부관계를 요구하거나 좋아하는 표현을 해요? 전혀 안해요?nbsp“별로 없어요. 제가 오히려 들이대지요. 제가 먼저다가가지 저한테 다가오지는 않아요.” nbspnbspnbsp“본인이 매일 의심을 하니까 그러겠지요. 이제는 남의 여자이니까 한번 다가가 봤는데 상대가싫다면 계속 다가가야 돼요? 그러면 안돼요?nbsp“다가가면 안돼지요.”nbsp“그래요. 첫째, 다가갈 필요가 없고. 그래도 한집에 사니까 남의 여자라도 관심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마음이 있어서 다가갔는데 상대가 싫어하면 남의 여자니까 터치하면 안돼요. 상대가 싫다는데 손을 대면 부부라도 그것은 성추행에 해당됩니다. 아시겠지요?nbsp질문자가 의식 속에서 ‘부부지간이다’라는 것까지 완전히 끊어버리면, 그것만 될 수 있으면 이 문제는 병원에 안가도 돼요. 그러나 잘해주는 것은 똑같이 해줘야해요. 아이들 엄마를 위해서요. 아이들 엄마한테는 최선을 다해서 무엇이든지 재정 뿐만 아니라 다 해줘야 하고요, 또 가끔 아이들 엄마한테 관심이 있어서 표현을 했더니 아이 엄마가 좋다고 하면 엄청나게 좋아하면서 한번씩 만나야 되고요. 내가 관심을 표현했는데 거절을 했다고 해서 실망을 하거나 술을 먹으면 안된다는 거예요. 이제 내 여자가 아니니까 그 여자가 무슨 행동을 하든 내가 의심할 필요는 없잖아요?”nbspnbspnbsp“의심은 아니고요. 원래 저랑 결혼하기 전에 nbsp연극배우 생활을 했었어요. 텔레비전 나갈려고 했는데 제가 각종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결혼을 한 거예요. ‘결혼하면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와서 한국에서 일하게 해줄께’ 이렇게 해놓고는 전라도 시골 대종손집 며느리로 데리고 가서 한집에 4대가 같이 살았어요. 그렇게 몇 년을 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어요. 그런데 뉴질랜드에서는 제대로된 직장을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 나와서 홈쇼핑 사업을 하다가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지금 다른 나라에 가서 비지니스를 하는데 꽤 잘 되었고요.nbsp부인은 지금 한국에 있어요. 제가 ‘본래 하던 일을 다시 하게 해주겠다’ 하고 3년 전에 한국에 보냈는데 여배우한테 제일 중요한 것은 연기잖아요. 그런데 자꾸 성형을 해야된다고 해요. 주변에 텔레비젼만 틀면 나오는 조연급들이 다 친구들이예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면 무슨 성형외과 자꾸 그래서 저지를 했다가 풀어주었다가, 다시 저지를 했다가 풀어주었다가 하다가 결국 이번에 보냈거든요. 이제 제발 얼굴에 손 같은 것은 대지 말고 연기력으로 도전해라 그랬거든요. 하다못해 엑스트라부터 다시 시작하라고요. 엑스트라 해서 하루에 5만원을 벌더라도 내가 생활비는 줄테니까 그렇게 하라고 기회를 또 주었는데 결국에는 성형외과에서 카드가 띵똥하는 것을 듣는 순간 화병에 걸릴 것 같더라구요.”nbspnbspnbsp그 외간 남자는 3년 전에 한국에 보내주었을 때 생겼어요. 원래 그 동네가 아시다시피 텔레비전에 나와서 멀쩡한 것이지 그렇고 그렇거든요. 저한테 차라리 애당초 다 얘기를 해버리면 저도 바보가 아니고 이해를 할 수가 있는데 다 속인 거예요. 이메일, 카카오톡, 그 다음에 페이스북에서 저한테 발각된 거죠.”nbsp“부인이 질문자에게 이혼하자고 그래요?” nbspnbsp“아내는 지금 이혼하기가 힘들죠. 서포트가 없으면 한국 가서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이 없으니까요.”nbsp“그러면 아이 엄마가 자신의 꿈을 실현할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해요?”nbspnbsp“아이들이 원해서 제가 계속 서포트를 해주는 거예요. 그래도 엄마가 하고 싶은 것을 해줘야하니까요.”nbsp“얘기를 들어보면 질문자 잘못도 있네요. 질문자가 무대에 서는 꿈을 가진 여자를 꼬셔서 데리고 와 가지고 꿈을 그냥 뭉개버렸잖아요. 그것도 전라도 농촌에 데려가 가지고요. 그래놓고 본인이 잘났다고 그래요?nbspnbspnbsp“잘났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이렇게 하다가는 제가 병들어 죽을 것 같더라구요.” nbspnbsp“죽어도 싸지요. 남의 여자 그렇게 인생을 망쳐놓고 본인이 무슨 좋은 복을 지었다고 잘 살겠어요? 과보를 안 받으려면 다시 빚을 갚아야지요. 그래서 스님이 볼 때는 정신과에 가서 얘기를 쭉 한번 하고 치료를 받으면 좋겠는데요. 질문자의 심리상태가 ‘우리 부인한테 남자가 있다’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니면 ‘내가 성형하지 말라는데 성형을 자꾸 하니까 이게 나한테 사기 치고 거짓말한다’ 이것이 의심의 핵심이예요?”nbsp“남자도 핵심이었고요. 그런데 그건 3년 전에 다 끝난 얘기예요. 지금은 한번 더 만났다가는 제가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자기도 알고 있으니까요. 요즘 성형하는 것은 저한테 작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고요.” nbspnbsp“그런 쪽에 일하는 사람들은 질문자 본인 말로 ‘다 남자관계가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그런 속에 있는 여자를 왜 선택했어요? 그러면 딴 여자를 선택하지요. 질문자가 그런 여자를 선택했다면 가정을 유지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그런 정도는 용인을 해주면 돼요. 스님이 전체적으로 들어봤을 때는 그럴 수는 있는데, 본인이 조금 민감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부인은 아니라고 그래요? 부인은 솔직하게 그렇다고 인정했어요?”nbsp“아내는 아니라고 하죠.”nbsp“그러면 질문자가 ‘좋다. 너 인정하면 봐줄께’ 이렇게 윽박지르죠?”nbspnbsp“앞뒷방 다 막아놓고 코너에 몰아버리지요. 처음에는 ‘아 그랬어?’ 좋게 좋게 얘기하다가 나중에는 이름, 주민번호, 주소, 카톡 보낸 것도 확인하고요.” nbspnbsp“그런데 이름, 주민번호, 주소, 카톡 보냈다고 그런 관계가 있다고 어떻게 단정을 해요? 예를 들어 호텔에 한방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해서 그것을 어떻게 단정을 해요?”nbspnbsp“안그래도 아버지께서도 금방 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너 과보를 생각해라. 너가 선택한 것이고, 너가 이렇게 해 온 것이니까 그것은 남자의 질투일 뿐이니까 너가 다 덮어주라’ 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덮을려고 3년 전부터 계속 노력을 해왔거든요.”nbspnbsp“노력을 해서는 안 되고요. 질문자가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것은 더이상 참지 말고요. 질문자가 마음으로는 이혼을 하고, 아이들 엄마로서 잘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전체적으로 얘기를 들어봤을 때 스님이 보기에는 본인이 의처증이예요. 의처증이 생길만한 상황은 이해가 돼요. 그러나 질문자는 100 그렇게 확신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굉장히 불확실한 일이예요. 본인이 사물을 그렇게 보면, 매사가 그렇게 보여요. 그런데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자가 바람을 피웠는데도 여자가 모르면 가정이 화목해요? 안해요?”nbspnbsp“화목하죠.”nbspnbsp“그런데 바람은 안피웠는데도 피웠다고 의심을 하면 집안이 시끄러워요? 안시끄러워요?”nbsp“시끄럽죠.”nbsp“그러니 이것은 심리적인 문제예요. 실제로 일어나도 내 의식 속에서 없으면 없는 것이고, 없어도 내 의식 속에서 있으면 있는 거예요. 질문자는 지금 본인의 의식 속에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있는게 되는 거예요. 옆에서 누가 아무리 아니라고 하고, 부인이 아니라고 해도, 본인한테는 있는 일이 되는 거예요. 실제로 그게 있느냐 없느냐는 관계가 없어요. 그래서 질문자가 그렇게 하면 부인은 굉장히 힘들 수가 있어요. 부인이 만약에 그랬다면, 조금 덜 힘들지 몰라도, 만약에 부인이 그렇지 않았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부인이 힘들면 아이들은 굉장히 나빠져요. 아이들이 엄마편을 드는 것은 아이들이 보기에 엄마가 너무 아빠한테 시달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마 좀 풀어주라’고 아빠한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아이들이 자라면, 질문자가 그렇게 애써서 키운 아이들로부터 질문자는 버림받아요. 아이들이 아빠가 엄마한테 성질내고 하는 것을 다 보기 때문에, 지금은 아빠 지원 받아 살기 때문에 참지만 나중에 질문자에게 다 등 돌리고 떠나버려요.” nbspnbspnbsp“그러면 아예 지금부터 다 잘라버릴까요?” nbspnbsp“글쎄요. 그것도 한 방법이긴 한데요. 그러면 자기 부인도 잘라버리고, 자기 아이들도 잘라버리고 그렇게 해서 돈을 많이 벌면 뭐하겠어요? 그러면 새로운 결혼을 해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요. 이것은 질문자 본인의 병이지 부인의 병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질문자가 치료를 받아야 해요. 다른 것은 다 정상인데 이 부분만 그래요. 사업도 잘하고 다른 것도 다 잘하는데 이 부분만 어떤 필이 딱 꽂혀서 아무리 얘기해도 안되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질문자가 인생을 실수하면 본인 인생 전체를 망쳐요.nbspnbsp그러니까 이것은 정신과에 가서 치유를 받아야 해요. 약물 치유도 있고, 상담 치유도 있거든요. 그러니 상담 치유를 받고 약물 치유는 딱 필이 꽂힐 때, ‘이것 틀림없다’ 이렇게 확 발작하잖아요. 그럴 때 약을 딱 먹어요. 그래서 진정을 시켜야 해요. 그러니 일단 병원에 가서 비상 약을 받아 놓아야 해요. 안 그러면 지금 본인이 통제가 안되거든요. 훽가닥 돌아버리니까요.nbsp그러면 좀 위험해져요.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스님이 많이 상담하지만 그중에는 의도적으로 나쁜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가 어느 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훽가닥 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10년, 20년, 30년을 살거든요. 만약에 아내를 죽이거나 했다면 아이들 상처는 물론이거니와 본인 개인도 요즘 법령으로 2030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본인도 알잖아요?” nbspnbsp“그것 때문에 미리 그냥 제가 떠나야 되나, 어쩌나 해서 여쭤볼려고 문의드린 거예요.”nbsp“그러니 간단하게 치료를 받으면 해결이 된다는 거예요. 부인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질환이라는 것을 대화하면서 받아들여져요? 아니면 이것은 부인만 해결이 되면 된다 이렇게 자꾸 받아들여요?” nbspnbsp“복합적인 것 같아요. 저도 문제이고, 아내도 문제인데…”nbsp“아내가 문제라는 생각은 질문자가 오늘 이 자리에서 내려놓아야 돼요. 안그러면 질문자의 병을 치료할 길이 없어요. 참는다고 해소가 안돼요.” nbspnbsp“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 이제는 잘못하면 아버지가 아니라 아저씨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들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를 않아요.” nbspnbsp“미쳐서 날뛰니 어떻게 쳐다보겠어요? 지금 질문자는 제정신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첫째 병원에 가서 비상약, 이럴 때 좀 진정시킬 수 있는 응급약을 좀 받아서 가지고 있어야 돼요. 그래야 위험을 막을 수 있어요. 질문자는 그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 정상이니 재능도 있고, 인물도 괜찮고, 사업 수완도 있고, 나쁜 사람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게 딱 도지면 악마보다도 더 나쁜 인간인 거예요. 발병할 때를 제외하고는 질문자와 부인의 관계가 좋아요?”nbspnbsp“제가 왠만하면 다 맞춰주니까요. 항상 아버지께서 그러시거든요. ‘너 같은 놈 만나서 불쌍하다’ 항상 그렇게 대하고 살으라고 그래요.”nbspnbsp“질문자는 발병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상한 남자네요? 부인이 질문자한테 무엇을 해달라고 한다는 것은 부인이 질문자한테 아직 관심이 있다는 것 아니예요? 딱 질려버리면 야밤 도주라고 할텐데요. 그런 것을 보면 본인 생각만큼 부인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예요. 질문자의 병이예요.”nbsp“제가 차라리 그런 것을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요. 결혼하기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랑 메세지 했던 것을 봐버리고 했던 것이랑 뒤죽박죽 섞여가지고 죽이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들더라구요.”nbspnbsp“쫀쫀하긴 쫀쫀하다. 대부분이 옛날 남자친구하고 서로 연락하기도 하고 전화도 하고 도움도 얻고 그러고 살지요. 본인은 동창회에 가면 가끔 여자친구들이 인사를 하고 전화도 오고 중학교 동창도 만나고 이런 것 전혀 안해요?nbspnbsp여기 있는 여자 분들도 남편하고 결혼해서 산다고 다른 남자한테 아무 관심이 없고 옛날 애인한테 관심이 없고 그런 것 아니예요. 연락 안 할 수도 있고 연락 할 수도 있고, 다른 남자보면 관심도 있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사람이라는 것은 옛날 감정이 있어도 자기 남편이고 자기부인이 있기 때문에 마음은 있더라도 자기가 해야 할 울타리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거예요. nbspnbsp부인이 연락을 한다고 해서 꼭 그렇다 생각할 수도 없고, 또 어느 순간에 질문자가 미치듯이 부인도 사랑에 미쳐서 한번 관계를 맺었다 하더라도 자식이 셋이나 있는데 돌아오지 거기 가서 불장난하고 그럴 사람도 아니고요. 정말 다른 사람 한테 관심이 있다면 질문자가 그렇게 미치지 않아도 버리고 갈텐데, 질문자가 그 정도로 일년에 3번씩 발병을 한다면 어떤 여자도 살기 어려워요. 그러면 벌써 가버렸어요. 갈 때가 없기 때문에 질문자 옆에 붙어있지요. 성형하고 싶어서 돈 좀 얻을려고 본인 옆에 붙어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부인을 좀 믿으세요.nbspnbsp자, 여기 계시는 분들한테 nbsp배심원 판결을 한번 해봐요. 첫 번째, 지금 우리는 부인 얘기는 안 듣고 남자 얘기만 들었어요. 그래도 부인이 이렇게 남자가 의심을 할 만큼 행동을 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요.nbspnbsp두 번째, 부인이 했다기 보다는 남자가 좀 의심이 심해서 생긴 문제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요.nbspnbsp지금 부인은 이상이 없는데 질문자가 좀 심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두배 이상이네요. 질문자 얘기를 듣고도 부인이 조금 그런 관계가 있었겠다 이런 사람도 있기는 있어요. 그러나 아니다 하는 사람이 2배 정도 더 많아요.nbspnbspnbsp그러면 이 경우에 이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손 든 사람 중에 부인을 위해서 이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봐요.nbspnbsp이 남자를 위해서 이혼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봐요. 반반이네요.nbspnbsp세 번째, 이혼을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봐요.nbspnbsp이혼하는 것보다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는 것이 지금 두배쯤 많아요.nbspnbsp남들 의견이니까 신경쓸 것은 없어요. 그런데 질문자가 여기서 참고는 해야 돼요. nbsp지금 질문자가 본인 얘기만 했지 부인이 이 자리에 와서 얘기를 한 것은 아니잖아요. 질문자가 본인 생각대로 본인 주장만 했잖아요. 본인만 주장을 했으면 여기있는 사람들이 90 이상 질문자에게 지지를 해야 한단 말이예요. 그런데 부인 얘기는 하나도 듣지 않고 질문자 얘기만 듣고도 질문자가 좀 심하다는 사람이 두 배가 넘어요. 그 다음에 질문자 얘기만 듣고도 이혼하는 것보다는 사는게 낫겠다는 것이 두배쯤 돼요. 요즘 사람들은 굉장히 자유로워져서 이럴 경우에는 이혼하는 것이 낫겠다 이런 사람도 상당히 있네요. 비율은 대강 그래요. 이런 평가는 질문자는참고만 하면 돼요.nbspnbsp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지금 이혼을 아예 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러면 부인이야 성형을 하든지 말든지, 외간 남자와 살든지 말든지 나는 상관없이 사는 방법이지요. 이혼할 때는 재산의 절반을 주고요. 그동안 나하고 살아준 것 하고 아이들 셋 낳아준 것만 해도 참 고맙지요. 그러니 본인도 이렇게 의심을 하다가 사고 저지르면 본인 인생을 망치게 되잖아요. 그러니 확실하게 이혼을 해줘서 살도록 해주고, 재산을 가지고 싸우지 말고 절반 뚝 잘라서 확실히 줘버리고 아이들은 부인이 키우도록 하되 양육비는 본인이 지원해주고요. 부인한테 절반 주는 것은 아이들 때문에 주는 것이 아니고 부인 살라고 주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아이들은 반반이니까 키우기는 부인이 키우는 거죠.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는 것이 좋아요. 고아원에 맡기더라도 엄마가 데려가서 맡기는 것이 좋아요. 아이는 본인이 관여할 일은 아니예요. 큰 애는 대학생이라면서요. 그것은 제외, 열외입니다. 스무살 넘으면 독립을 해야하니까 대상에 안들어가요. 이혼하면서 재산 가지고 싸우면 안돼요. 재산의 절반은 줘야하는 이유는 재산을 다 본인이 모았다고 하더라도 부인이 연극을 해서 만약의 경우에 성공했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그것에 대한 손실이 굉장해요. 질문자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것을 아깝게 생각하면 안돼요. 이것이 조언의 첫번째 길이고요, 이혼을 하고 재산의 절반을 주고, 아이들 학비는 고등하교 졸업할 때 까지만 지원하면 돼요. 첫째 이것이 낫겠느냐? 그러면 질문자에게 좋은 점은 다른 여자와 결혼해도 된다는 거예요.”nbsp“별로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nbsp“그런 생각이 있든지 없든지 그게 좋은 점이라는 거예요. 연애를 해도 되고요.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안되기 때문에요.nbspnbsp두 번째 방법은 아이들의 이런 저런 문제를 생각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마음 속으로 부인하고 이혼을 했다 이렇게 결론을 내버려요. 재산도 절반을 줘버렸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오늘 결론을 내버려요. 이 자리에서요. 그리고 이혼도 안하고 재산도 안주고요. 그러나 내 마음에서는 정리를 해버렸어요. 절반의 재산은 누구 거예요?”nbspnbsp“아내꺼요.”nbsp“아내꺼지요. 그 다음에 ‘내 여자 아니다’, ‘다만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 엄마한테 잘해준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러면 앞으로 부인이 성형한다 뭐한다 하고 돈을 달라고 할 때도 내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돈을 쓰는 것이니 다해줘요. 얼굴이 뭐 썩든지 뭉개지든지 말든지, 어떤 남자와 놀든지 말든지 본인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nbspnbsp만약에 부인이 잘못되어 망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되지만, 사실 그래도 괜찮아요. 그러면 아이들이 질문자한테로 돌아오는 거예요. 그러니 그것은 나쁜게 아니예요. 그러면 아이들이 ‘아, 엄마가 문제구나’ 이런 판결이 나면 질문자가 그렇게 신경쓰는 아이들은 본인이 차지할 수 있어요. 엄마가 잘해줘도 아이들한테는 괜찮고, 엄마가 못해주면 아이들을 전부 질문자 쪽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나쁜 것 아니예요. 그 여자만 바보지요. 질문자는 손해날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그것도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오늘 결정해 놓고도 자꾸 ‘내 여자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안돼요. 딱 끊어야 돼요. 돈도 내 돈 주는 것이 아니예요. 자기 돈 가지고 가는 거예요.nbspnbsp본인 돈이니까 쓸데없는데 쓴다고 생각하지, 자기 돈 자기가 쓰는데 무슨 상관할 일이 있어요? 자기 돈 자기가 쓰는데 그래도 나한테 허락 맡고 쓰니까 얼마나 고마워요? 이혼해서 나눠줬으면 나한테 허락 안 맡고 쓸거잖아요. 그런데 내가 마음 속에서만 정하면 그래도 나한테 허락맡고 쓰는 거잖아요. 내가 사인을 해줘야 쓰잖아요. 그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예요. 그렇게 해야 질문자가 사고 안 치고 잘 살 수 있어요.nbspnbsp세번째, 사업이고 뭐고 다 놓고 무조건 병원에 가서 치료부터 받는 겁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약물 치료 받으면 돼요. 어떻게 하면 질문자가 살 수 있느냐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세번째 치료를 받는 길이 있다는 거예요.nbspnbsp우선 제일 쉬운 것은 병원에 가고, 두번째 길은 이혼은 안하고 속으로 이혼해버리는 것이고요. 우선 이렇게 해보고 도저히 속으로 이혼하는 것이 안되면 1번으로 올라가서 직접 이혼해버리면 돼요. 그런데 속으로 이혼하는 것을 능히 해낼 수 있으면 직접 이혼하는 것을 굳이 안해도 되잖아요. 그죠?nbspnbsp그러면 아이 엄마한테 잘해주고, 질문자는 어차피 딴 여자 필요없다니까 외간 여자하고 가끔 데이트도 하고 이러면 재미있을 것 아니예요? 외간 여자, 남의 여자라는 것이 아이 엄마를 말하는 거예요. 알았지요? 심리적으로만 딱 정리가 되면 이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데 내 꺼라는 생각을 못 버린다고 하면 1번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요.” nbspnbsp“그러니까요. 그게 제일 문제더라구요. 내 꺼라는 생각이..”nbspnbsp“108배 절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절을 해보세요. 교회에 다녀요? 아무데도 안다녀요?“nbsp“저희집은 절에 다녔죠. 절하면서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nbspnbsp“그러면 이렇게 절을 해요. 한번 따라해 보세요.nbspnbsp‘감사합니다.nbsp저는 편안히 잘 살고 있습니다.nbsp애기 엄마는 내 여자가 아닙니다.nbsp애기 엄마는 좋은 사람입니다.nbsp애기 엄마는 믿음직한 사람입니다.nbsp애기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잘 돌보겠습니다.’nbspnbsp이렇게 기도를 해보세요.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 와서 깨달음의 장이라고 하는 수련에 참가해 보세요. 그 수련에서 이 문제를 꺼내가지고 집중적으로 근본 뿌리를 탐구해서 그 뿌리를 본인이 찾아내어야 해요. 스님이 이렇게 설명을 해주어서는 안되고요. 본인 스스로 꼭 해야 돼요. 그러면 괜찮아질거예요. 이런 것을 다 해보고 나중에 이혼하는 것은 나중에 해도 돼요. 우선 이렇게 치료를 해보고요. 기도를 해보고 병원에도 가보고 마음으로 정리도 하고, 수련도 가고 알았지요? 그래도 안 되면 이혼하는 수 밖에 없어요.” nbspnbspnbsp“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nbsp긴 시간 이어진 문답에 밝아진 질문자의 표정을 보고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 줍니다. 오늘 홍콩 강연은 6명이 질문했지만 3시간 동안이나 진행 되었습니다. 의처증으로 힘들어하는 남성 분의 질문에 대한 대화가 오랫동안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이 길어졌는데 주범은 당신이예요” 라고 질문자에게 농담을 하니, 질문자는 미안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강연을 마치고나서 질문자는 봉사자들이 하는 일을 도와 의자를 접고 뒷정리 하는 일들을 함께해 주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진리의 길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며 강연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nbspnbsp“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합니다. 남을 돕는 게 나한테도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희생이 안 됩니다. 진리의 길은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합니다. 이런 진리에 근접하면 지속가능한 행복을 누릴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성경 공부를 할 때도 신학에 너무 메이고, 복을 구하는 것에 너무 메이면 안돼요. 훨씬 뛰어넘어서 주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확인하는 그런 단계로 가야 진짜 신앙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nbspnbsp초기 기독교 신앙이 신앙을 통해서 복을 얻었어요? 기독교 믿어서 돈을 벌었어요? 기독교 믿으면 지위가 올라갔어요? 천만에요. 신앙을 가짐으로써 재산을 잃었고, 지위를 잃었고, 목숨을 잃었어요. 그래도 거기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신앙은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신앙을 가져서 다 돈을 벌려고 하잖아요. 대학 시험에 걸릴려고 하고, 좋은 여자 좋은 남자를 만나려고 하고, 주님의 말씀과 신앙을 그냥 세속적인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자유로워지지도 못하고 행복해지지도 못하는 겁니다. 절에 아무리 다녀도 해탈을 못합니다.nbspnbsp그래서 조금 더 진실되게 사는 게 필요합니다. 절에 다니느냐, 교회에 다니느냐, 종교를 갖느냐, 안갖느냐, 이게 중심이 아니예요. 그런 형식을 통해서 진리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더 삶을 진지하게 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행복하십시오.”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강연장 입구 로비로 이동하셔서 책 사인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도 좋았지만 청중들은 스님의 사인까지 받고나니 너무나 기뻐하는 표정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그리고 수개월 전부터 사전모임을 가지며 오늘은 강연장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자원봉사를 해준 분들 모두가 모여서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강연을 총괄한 김희진님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많은 봉사자들이 모일 줄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한명씩 마음을 내어 연락을 주시는 과정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nbspnbspnbsp그리고 특히 강연 전체를 총괄한 김희진님에게는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봉사자 전체를 잘 이끌어준 김희진님에게 “정말 수고가 많았다” 면서 큰 박수를 함께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 오늘 홍콩 강연 총괄 책임을 맡아 주신 김희진님nbspnbspnbsp스님께서는 봉사자 모두에게 단주를 선물로 나눠주면서 손목에 직접 다 걸어주셨습니다. 봉사자들은 “법륜 스님이 직접 끼워 준 단주”라고 하면서 너무나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봉사자들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휴식을 하기 위해 숙소로 먼저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에 설치된 의자들을 모두 철거하고 뒷정리를 마친 후 묘덕 법사님, 한금화 동아시아 지구장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먼저 한금화 지구장님은 “홍콩이 115강 중에서 마지막에 결정된 강연이었고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있어 취소될 위기에 놓여서 걱정이 많았으나 장소가 결정되니까 아주 빠른 속도로 강연이 준비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이 있었다”고 하면서 “금요일 퇴근시간이라 많이 참석할까 걱정도 많았지만 성황리에 잘 마쳐서 너무 감사하다” 며 봉사자들 모두를 격려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봉사자 중 한분은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서로 다른 생각들이 한 마음으로 모이는 과정이 참 감동이었다” 고 하고, 어떤 분은 “3개월 전부터 희망 강연 카카오스토리를 받아보고 있다가, 홍콩이 항상 강연 미정이라고 해서 안타까워서, 우리도 이런 좋은 강연을 듣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다가 강연을 함께 준비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이번 강연이 준비되는 과정은 마치 기적과 같았다“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보신 남성 봉사자 분은 “매일 매일 하루 1개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고, 그때부터 카카오스토리로 스님의 하루를 매일 읽고 있다” 면서 “그런 훌륭한 스님을 홍콩에 모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고 하였습니다. 또 한분은 “홍콩에 10년 정도 살았는데,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 면서 “치유도 받고 희망을 보게 된 것 같다” 고 하였습니다. nbspnbspnbsp강연을 총괄한 김희진님은 “진짜 기적인 것 같다”고 하면서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분이 참여해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저도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 면서 이런 좋은 nbsp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램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강연장 사용 시간이 다 되어서 더 길게 나누기를 하지는 못했고, 나누기를 마무리하면서 묘덕 법사님은 “한분 한분 함께해 주셔서 오늘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고 하시면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nbspnbsp그리고 묘덕 법사님은 나누기를 마치고 “홍콩에서도 정토불교대학을 한번 열어보면 좋겠다” 하시면서 봉사자 중에 한분인 분당 정토법당에서 오신 분에게 불교대학 개설 방법을 안내해 주기도 했습니다.nbspnbsp오늘 숙소는 홍콩 도심에 위치한 작은 원룸입니다. 홍콩은 물가도 비싸고 임대료도 비싸서 그런지 원룸으로 들어가는데 복도, 엘리베이터, 방, 거실 등이 모두 매우 작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비좁은 틈으로 땀을 흘리며 짐을 숙소로 올리고 나니 밤11시가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 업무를 밤늦게까지 하시다가 새벽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드셨습니다.nbspnbsp오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의 땀과 정성 속에서 110번째 홍콩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새벽 4시에 숙소를 나와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귀국합니다. 주말인 1박2일 동안 청년 500여명과 함께 특강 및 토크콘서트 등을 함께 하실 예정입니다. 그런 후 111번째 강연은 12월15일부터 일본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내일은 한국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청춘캠프 소식을 생생히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2.11 세계 100회 강연(109) 대만 타이베이 Taibei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109번째 강연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nbsp필리핀 세부의 김재은 이문순 부부의 댁에서 하룻밤을 묵은 스님 일행은 새벽5시에 이문순님이 정성껏 차려준 아침식사를 감사히 먹고, 하룻밤 숙소를 제공해 주신 김재은 이문순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 세부에서 숙소와 아침 식사를 정성껏 마련해 주신 김재은 이문순 부부nbspnbspnbsp그리고 포항에서 와서 강연준비와 스님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보시해 주신 백연우 임재은 부부에게도 사인한 책을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백연우님이 “제가 포항 정토법당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기억하세요?”라고 묻자, 스님께서는 백연우님에게 “포항에서는 스님한테 얼굴 도장이 안찍히니까 얼굴 도장을 찍으려고 세부까지 왔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하셨습니다.nbspnbsp▲ 포항에서 세부까지 와서 강연에 함께하고 식사 준비도 해준 백연우 임재은 부부nbsp5시20분에 숙소를 나와 세부의 막탄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김명탁 사장님이 차량 지원을 해주셔서 김화진, 이문순, 홍미자 세분의 세부 정토불교대학생 분들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불교대학생들은 스님께 “저희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라고 인사를 했고, 스님께서도 “열심히 공부하세요” 라며 격려해 주시고 공항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 세부 정토불교대학생들. 왼쪽부터 이문순, 홍미자, 김화진님.nbspnbsp오전6시55분에 세부 막탄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전8시40분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내려서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시간 여유가 있어 필리핀 마닐라 정토법당 이전을 위해 새롭게 불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마닐라 도심의 메인 센터 지역에 있는 건물인데다가 창고로 이용되던 6층 공간이라 가격도 적절하고, 실평수가 100평인데 화장실이 건물 내부에 공용으로 마련되어 있어 실제 사용 면적도 넓고 해서 스님께서도 “잘 마련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nbspnbsp▲ 필리핀 마닐라 정토법당이 새롭게 들어설 공간nbsp아직 임대 계약만 한 상태인데 앞으로 법당 내부의 공간 배치를 어떻게 할지 이원주 대표님과 현장에서 더 회의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JTS 사무실 공간도 이곳에 함께 마련해서 필리핀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교육 사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닐라 도심에 정토법당이 새롭게 문을 연다면 앞으로 더 많은 활동들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nbspnbsp답사를 마치고 이원주 대표님 댁으로 이동해서 국수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한 후,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nbspnbsp마닐라 공항까지 필리핀 JTS 이원주 대표님과 송지홍님, 필리핀정토회 윤경숙 총무님이 함께 마중을 나오셔서 공항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왔습니다.nbspnbsp▲ 공항 마중을 나온 필리핀 정토회 식구들과 함께nbspnbsp대만은 동아시아에 있는 섬입니다. 면적은 35,980 km²로, 거주 인구는 약 2300만 명입니다. 타이베이는 대만 북부에 있는 도시로, 현재 대만의 수도입니다. 면적 272㎢, 인구는 약 269만명, 타이베이 분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항으로 지룽이 있고, 신베이 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nbspnbsp청일전쟁에서 청이 일본에 패하면서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에 의해 대만은 일본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일본으로 넘어간 후에 타이페이는 대만 총독부의 정치적 중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행정 중심지가 되면서 도시에는 많은 새로운 관청과 공무원의 주택이 생겨났고, 중화민국 총통부를 포함한 타이페이의 많은 건물들은 일본 점령기에 세워진 것입니다. 1945년에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일본이 결국 항복하면서 국민당이 대만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이후 대만 성장의 임시 관청이 타이베이 시에 세워졌습니다. 1949년 12월 7일에 장제스 휘하의 국민당 정부는 국공내전에서 중국 공산당에 밀려 중국 본토에서 쫓겨났고 타이페이는 중화민국의 수도로 선포되었습니다.nbspnbsp1996년 3월 23일 국민의 직접선거로 총통을 선출하도록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대만은 중국 국민당 장기 집권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민주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2000년 총통 선거에서는 민주진보당의 천수이볜이 총통에 선출됨으로써 제헌 이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기도 하였으나, 2008년 이후 다시 중국 국민당의 마잉주가 당선되어 총통에 취임 및 재선하여 현재에 이르다가 얼마전 지역 선거에서는 다시 야당이 강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한국 교민은 총 4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짐을 모두 부치고 게이트 앞에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데, 세계 100회 강연에 또 한번의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스님께서 “이제 거꾸로 메달아 놓아도 끝까지 간다” 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가 갑자기 연착이 되었다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무려 1시간 40분이 연착이 되어서 원래 12시50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2시30분에 출발했습니다. 더군다나 하루에 한번만 운항하는 저가항공 비행기여서 더 빨리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필리핀으로 갈 때는 태풍 때문에 강연이 취소될 뻔 했는데, 이번에는 비행기 연착으로 강연에 늦어질 상황이 된 것입니다. 연착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텝진들은 점점 긴장이 되어갔습니다.nbspnbsp원래는 오후 3시에 도착 예정이었던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 오후5시에 도착했고, 스님 일행 모두가 최대한 빨리 입국장을 빠져 나가기 위해 짐을 들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5시30분에 짐을 모두 찾고 나오니, 스님 일행을 최대한 빨리 강연장으로 이동시켜 주기 위해 강담규님과 김태훈님이 차량을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중 나온 두 분과 공항 앞에서 기념촬영만 간단히 하고, 스님께서 제일 먼저 출발하고, 이어서 나머지 스텝들이 뒤따라 이동했습니다.nbspnbsp▲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 마중을 나온 김태훈님과 강담규님nbsp스님을 차량으로 모신 강담규님은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여 전속력으로 강연장을 향해 달려, 강연 10분 전인 6시50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강연에 늦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늦지는 않았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은 국립 대만 사범대학교 강당입니다, 강연장에 도착하여 스님께서는 세수도 못하시고 곧바로 대기실로 이동하여 대만 교민사회의 지역 인사 분들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 짧게 인사만 나누고 곧바로 강연장으로 입장하셨습니다.nbspnbsp7시가 되자 환영 영상과 소개 영상이 이어졌고, 사회자가 “오늘 스님께서 비행기가 연착되었지만 무사히 강연장에 도착했다”고 하자 청중들도 큰 박수를 치며 무사히 도착한 스님을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오늘 대만 타이베이 강연은 총 2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비행기가 연착 되어서 겨우 시간에 맞춰 왔다고 하시면서 반가운 마음을 전하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빗방울이 내리던데 저녁식사는 하고 오셨어요? 저도 저녁을 못 먹고 왔어요. 공항에서 겨우 겨우 시간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원래 3시에 도착해야 하는 비행기인데 연착이 되어서 5시에 도착했어요.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교통도 밀리고 했지만 강연 시간 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nbspnbspnbsp사실은 일찍 도착해서 강의 하기 전에 머리를 깍고 나와야 하는데, 시간이 10분 여유도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와서 기다렸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얼굴만 뵙고 강연장에 들어왔습니다.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nbspnbsp오늘은 일체의 금기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해보는 자리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친구가 친구에게 묻듯이 “야, 도대체 이게 뭐야?” 이런 대화를 하는 자리입니다. 무엇이 진실인가, 우리가 고뇌하는 그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같이 찾아나가는 자리입니다. 자, 그럼 누가 먼저 시작해 보세요.”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타인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상처 받는 것 보다 요새는 타인에 상처를 주는데 마음이 갑니다. 살다보면 의도 하든 아니든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 어떻게 타인을 치유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nbsp“저는 일본을 미워하는데 대만 사람들은 일본을 좋아합니다. 일본에 대해 제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본이 싫으면서 아이에게는 일본 친구를 좋아하라고 말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nbspnbsp“저는 대학생인데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같이 공부하더라도 제가 일주일 전에 공부한 것보다 하루 전에 공부한 대만 사람이 더 성적이 좋으면 속이 탑니다.” nbspnbsp“교환학생으로 대만에 온 지 3개월 되었는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또 가족과 떨어져 살다보니, 외롭고 슬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만 친구나 한국 친구들과 사귀어도 집에 또 다시 들어오면 외롭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다보니 행복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nbspnbsp“올해 대만 유학 3년차인 여학생인데요, 처음에는 대만이 너무 좋고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이제는 대만의 안 좋은 것이 많이 보이고 하나하나 트집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학위를 받으려면 몇 년 더 남았는데 좋은 감정으로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요?”nbsp“교환학생인데요. 여기 올 때 질문을 많이 생각했었으나, 다른 사람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고민보다는 스님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nbsp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남편에게 거짓말을 한 일로 관계가 불편해졌지만 관계를 회복하고픈 아내의 고민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안녕하세요. 남편이 거짓말을 정말 싫어해요. 결혼 전에 거짓말을 절대 하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에 제가 먼저 약속을 깨버렸거든요. 남편이 너무 화를 많이 냈고, 실망을 많이 했고, 그래서 한 동안은 사이가 별로 안 좋다가 다시 화해를 하고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지내왔어요. 그런데 상처가 너무 깊었는지 그 때 일을 계속 얘기 하더라구요. 그 때 일을 잊자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또 얘기하니까 솔직히 제 마음도 불편하고 화도 나고 미안하기도 한 그런 일이 반복됩니다. 제가 잘 얘기해서 위기를 넘기기는 하는데 깊은 상처를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을까요?”nbsp“여자 아이들이 어릴 때 성추행을 당해서 굉장한 상처가 되었을 때 이것을 트라우마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지요. 계속 따라 다니죠. 그래서 그것은 정신과 의사나, 정신분석학을 연구한 분들이 치료를 하면 조금 도움이 돼요. 그러나 그것은 쉽게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예요. 우리의 몸에 상처가 심하게 나면 몸이 나았다 하더라도 흉터가 남잖아요. 그런 것처럼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마음에 상처가 흉터처럼 간직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가 이 흉터를 누가 건드리면 평소에는 괜찮은데 다른 살보다 더 아픈 경우가 있는 것처럼 그 부분을 건드리면 그것이 덧나요. 그래서 마치 지금 상처 입은 것처럼 그게 확 일어난다 말이예요.nbspnbsp그래서 성추행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심리치료를 해서 트라우마를 완전히 해소를 하지 않으면 연애하거나 결혼할 때 굉장히 어려움을 겪어요. 왜냐하면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할 때 서로 사랑한다는 행위의 동작 속에서 본인이 성추행 당했던 그와 같은 경험의 동작이 나타나면 갑자기 여성이 분노하고 화를 내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남자가 볼 때는 포옹하다가 갑자기 여자가 난리를 피우니까 ‘이 여자가 미쳤나?’ 이렇게 생각을 할 거잖아요. 그래서 관계가 불행해지는 거예요. 그러면 육체에 무슨 흔적이 남아있는가?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정신의 상처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 치료를 해야 하는 겁니다.nbspnbspnbsp옛날에는 이 정신적 상처에 대해서 무지했어요. 그래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돌아와서도 몸둥이 치료만 하지 정신 치료는 안하고 그랬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상처 때문에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범죄를 일으키고 그랬단 말이예요. 지금 우리 사회도 똑같아요. 북한에서 남한에 한 3만명의 북한 탈북이주민들이 내려와서 사는데 경제적인 지원은 해주고, 직장도 구해주고, 집도 구해주고 이런 것은 하는데 이분들에 대한 정신적인 치료는 안해줘요. nbsp그런데 그분들이 왜 한국사회에 적응을 못할까요? 북한에서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돈을 받고 일하던 사람들이 중국에서 하루에 5달러도 부러워하면서 중국이 사회주의 천국이라고 하던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하루 일하면 하루 5만원, 50달러를 받는데도 왜 일을 안할까요?nbspnbsp다들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 보면 ‘저 미친 놈들이다’ 이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적응을 못하는 거예요. 그들 내면의 세계에서는 적응이 안되는 거예요. 그러니 단순히 문화가 차이가 나는 것도 있지만 상처가 계속 덧나고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조기 축구회에서 북한사람이 축구를 잘 하니까,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 보고 ‘북한에도 축구공 있나?’ 물어본 거예요. 북한에 굶어죽는다고 하니까 그냥 물어본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이 북한사람이 화를 내고 주먹으로 때려가지고 경찰에 불려가고 난리가 났는데요. 이것은 어쩌면 우발적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심리적인 상처란 말이예요. ‘내가 여기 와서 산다고 무시하나? 북한이 아무리 가난하다 해도 축구공도 하나 없는 줄 아나?’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것은 여기 와서 약간의 차별을 받은 분노가 깔려있다가 이런 순간에 순식 간에 머리가 홱 돌아서 폭발하는 거란 말이예요. 이번에 세월호 같은 경우에도 심리치료를 하잖아요. 요즘에는 전세계가 이런 것을 알아서 치료를 해야한다고 알잖아요. 사실 육체 치료보다 심리 치료가 훨씬 더 중요해요.nbspnbsp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사람들은 다 다르다고 했잖아요. 남편은 그 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아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정신적인 치유가 안되는 거예요. 화해해서 잊자고 해도 또 그 생각이 나고, 또 그 생각이 나고 그런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죽을 때까지 참회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nbsp“저는 아직 30대도 안 되었는데 죽을 때까지 사죄를 해야돼요?” nbspnbsp“항상 그 얘기가 나오면 “아이고, 여보 미안해요” 이렇게 계속 해줘야 상처는 있지만 덧나지는 않아요. “아이고, 미안해” 하면 그 선에서 멈춰요.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지금 몇번 얘기하는 거예요? 사과 충분히 했잖아요. 내가 다시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래요?” 이런 식으로 나가면 과거의 상처 때문에 계속 싸우게 돼요.nbspnbsp질문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것은 가해자가 갖는 특징입니다. 가해자는 첫째, 가해한 줄을 모르고, 둘째, 가해한 줄 알아도 ‘미안하다’ 그러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피해자는 첫째, 내가 받은 피해는 100인데 사과하는 태도가 10이다 이거예요. 그래서 ‘진정성이 없다’ 그렇게 생각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가해자가 더 신경질을 내니까 ‘저것은 더 진정성이 없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질문자가 그 때는 ‘아이고, 여보 미안해요. 그때는 내가 정말 잘못했어요. 정말 미안했어요.’ 이렇게 자꾸 해주면 큰 문제가 안돼요. nbsp‘내가 그것을 가지고 또 얘기를 해야 돼요?’ 이렇게 하면 해결이 안돼요. 빨리 이혼하는게 나아요.” nbspnbspnbsp“그러면 이제 계속 사죄를 하게 되면요?”nbspnbsp“사죄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문제가 붉어질 때마다 받아치지 말고, 그 옛날 얘기 또 나오면 ‘아이고, 그때 정말 미안했어요. 여보, 아이고 미안해요’ 이렇게 하면 돼요. 그냥 말이라도 그렇게 하면 돼요. nbspnbsp질문자에게는 남도 아니고 본인 남편이잖아요. 질문자가 남편을 이해한다면, 그 얘기만 나오면 ‘아이고, 여보 미안해요’ 그렇게만 하면 돼요.nbspnbsp가해자는 사과 한마디로 끝낼려고 자꾸 그래요. 그래서 어떻게 해요? ‘오늘 술먹고 확실하게 해버려?’, ‘오늘 끝장을 한 번 내보자. 무슨 짓이든 다할께’ 이렇게 접근하는데 상처가 안지워졌기 때문에 이런다고 해결이 안돼요. 영상이 자꾸 떠오르니까 그래요. 어떤 의심할 일이 있으면 또 그게 떠오르고, 의심할 일이 있으면 또 그게 떠오르고 그래요. 질문자는 그때마다 ‘우리 남편 그때 상처가 참 심했구나’ 이렇게 생각해야해요. 잊혀지지 않고 상처가 재발할수록 질문자는 ‘아, 상처가 정말 뿌리 깊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사과가 갈수록 더 깊이 저절로 나와요. ‘아, 정말 그때 우리 남편 마음이 많이 상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고 여보 미안해요’ 하고 이렇게 저절로 나와요.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별로 그런 마음이 아니네요.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 그것을 가지고 그래? 어떻게 사람이 거짓말을 안하고 살아’ 하는 것이 질문자의 솔직한 마음인 것 같네요. 무슨 거짓말 했는지 한번 얘기해봐요.” nbspnbsp“아, 안돼요…”nbspnbsp“그러지말고 말해봐요. 해버려야 이게 딱 해소가 돼요. 그것을 움켜쥐고 있으면 안돼요. 남자친구 만났지요? 아니예요?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말을 못해요?”nbspnbspnbsp“금전적인 부분 때문에요”nbsp“돈을 좀 숨겨두었어요?” nbspnbsp“좀 썼는데, 제가 안썼다고 거짓말을 했어요.”nbspnbsp“그럴 때는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여보, 내가 꼭 쓸 일이 있었는데 엉겹결에 그냥 내 방어벽이 나와서 그래서 그랬어요. 미안해요.” 이렇게 자꾸 얘기하면 돼요. 그것은 앞으로 죽을 때 까지 의심을 받고 살아야 해요. ‘나는 일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간단해요.” nbspnbspnbsp“그런데 이 얘기를 남편이 듣고 있는데 괜찮을까요?”nbsp“괜찮아요. 그런데 남편이 좀 쪼잔하기는 쪼잔한가봐요. 그런데 그런 쪼잔한 남자를 누가 선택했어요?” nbsp“제가요.”nbsp“그러니까 그것을 감수해야지요.”nbspnbsp“제 과보지요.”nbspnbsp“그래요. 그러니까 그런 남편을 이해해야 돼요. 질문자가 생각할 때는 ‘그것 뭐 한번 그랬다고 그러나?’ 이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남편에게는 그 일이 처음은 아닐 거예요. 남편은 또 자기가 어릴 때부터 살아오면서 어쩌면 본인이 기억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부모라든지, 자기가 좋아했던 누군가로부터 그 문제에 대해 굉장히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질문자의 거짓말이 더 큰 상처가 되었을 수 있거든요. 그 사람은 또 그런 까르마가 있어요. 그래서 자기 부인하고는 이런상처를 안 받으려고 해서 처음부터 질문자하고 약속까지 했는데도 ‘어떻게 너가 이럴 수가 있느냐’ 이렇게 생각이 되니, 부인에 대한 믿음이 확 깨어져 버린거예요.nbspnbsp‘우리 남편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 민감하신 분이구나’ 이렇게 생각해서 항상 ‘여보 미안해요’ 이렇게 해주면 좋아요. 보통 사람이면 10번 거짓말을 해도 괜찮아요. ‘저건 으례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야’ 이렇게 반쯤 알아들으면 되거든요. 그러나 남편은 상처가 덧나 있어서 딱 부딪히면 민감해져요. 그러니까 그런 남편을 이해만 하면 큰 문제가 아니예요. ‘나한테는 작은 일이지만, 우리 남편한테는 큰일이겠거니’ 이렇게 생각하고 항상 그런 문제를 제기하면 ‘여보, 미안해요’ 이렇게 해주면 큰 문제 아니예요.”nbsp“감사합니다.”nbsp질문자는 근심 가득했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며 한층 가벼워진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참석한 남편에게도 마음을 담아서 한마디 합니다.nbspnbsp“여보, 미안해”nbspnbsp이 모습을 보고 스님도 웃으시고 청중들도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줍니다.nbspnbspnbsp어느덧 7명의 질문에 모두 답하고 나니 2시간 4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거의 3시간 가까이 강연을 하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모두 행복하게 살길 축원해 주시면서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재미있었어요? 희생을 하면 안됩니다. 희생은 좋은 게 아니예요. 너를 위해서 한 일이 나에게도 좋다 이렇게 희생이라는 생각이 없어져야 해요. 이렇게 너도 좋도 나도 좋은 길을 가야 합니다. 벌이 꿀을 옮겨주고 열매를 맺고 하는 것은 nbsp너도 좋고 나도 좋은 길이잖아요. 이것이 연기적 세계입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것이 진리입니다. 이런 조건을 갖추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학생이라면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어 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습니다.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려면 궁금해 해야 해요. 궁금해 하는 자세가 바로 탐구입니다. 궁금해하는 자세로 임하면 재미가 생겨요. 그렇게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nbsp강연이 끝나자 청중들 모두 큰 박수를 다시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자의 안내로 다시한번 스텝들, 청중들이 스님께서 마지막 남은 세계 100회 강연을 잘 마치시길 기원하며 스님께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앞서 강연장에 급히 들어오는 바람에 지역 인사 분들과 차담 시간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고 기념 사진도 찍지 못해서, 다함께 무대 앞에 모여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강연 끝까지 함께해주신 주요 인사 분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우선 오늘 강연이 가능하게 되기까지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홍법원 주지 성준 스님과 도반 스님들 타이페이 대표부 김미옥 영사님, 중화민국 한인회 이희준 회장님, 민주평통 황희재 대만지회장님, 재 대한민국상공회 정일우 회장님, 천주교 nbsp박규우 신부님 등이 참석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강연장 입구에서는 책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듣고 마음이 한층 밝아진 청중들은 길게 줄을 서서 스님께 감사 인사를 하면서 사인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은 스님께 선물을 건내주기도 하고, 어떤 분은 “스님 건강하세요”, “세계100강 끝까지 잘 마치세요” 라고 하면서 응원의 얘기를 해주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준 봉사자들 전체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오늘 봉사자들은 타이베이의 한국 사찰인 홍법원에서 나와 자원봉사를 해주신 분도 있고, 인터넷 공지를 보고 자원봉사 신청을 해서 함께 해준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nbspnbsp특히 강연 전체 총괄을 맡아 준 김용애님과 실무 준비를 도맡아 준 김태훈님에게는 스님께서 직접 사인한 깨달음 책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봉사자들 모두 가장 수고한 두 분이 스님께 책을 선물 받자 열렬한 환호를 하면서 축하해 주었습니다. nbspnbsp▲ 대만 타이베이 강연 총괄을 해주신 김용애님과 김태훈님nbspnbsp김용애님은 앞서 공항 마중을 나와 운전을 해주신 강담규님이 남편입니다. 강담규님이 대만에 주재원으로 오면서 이곳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분인데, 중간에 남편이 중국에서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17년 간 대만에서 살아오셨다고 합니다. 두 부부는 스님과는 오래된 인연이여서 스님께서 대만에 오실 때 마다 마중을 나와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이번에 대만 강연도 총괄을 도맡아서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스님 일행이 머물 호텔 숙소 경비도 두 부부가 보시해 주셨고,nbsp강연장 대여 경비는 김용애 강담규 부부의 자녀들이 보시해 주셨습니다.nbspnbsp김태훈님은 중화민국 한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인데, 이번에 스님의 강연 소식을 듣고 김용애님과 호흡을 맞추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봉사자들 모두 김태훈님이 이번 강연의 가장 큰 공로자라고 입을 모았습니다.nbspnbsp이어서 봉사자 모두에게는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스님께 직접 단주를 선물 받았다며 모두들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이 109일째 연속 강연”이라면서 “마음나누기를 함께하지 못하고 일찍 숙소로 들어갈테니 묘덕 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라”고 하시며 합장 인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봉사자들은 묘덕 법사님, 마닐라에서 오신 한금화 동아시아 지구장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먼저 강연을 총괄한 김용애님은 “법륜 스님 유튜브 법문을 듣고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저 개인은 미약하지만 스님의 공덕과 봉사자들의 힘으로 오늘 강연을 무사히 치룬 것 같다” 라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스스로도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유럽 1강에서부터 어제 108강까지 매일 스님의 하루를 읽어오고 있는데, 스님의 강행군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다” 면서 “봉사란 나를 알아가는 공부임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홍법원을 다니면서 강연 준비 봉사에 참여하게 된 한 분은 “그동안 내 가족 챙기기에도 바빴는데 자발적으로 온몸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고 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그동안 집과 절만 왔다 갔다 했는데 이번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남을 위해서 사는 길도 있구나 발견했다” 면서 “이번 행사가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합니다.nbspnbspnbsp거의 대부분의 실무를 도맡아 준 김태훈님은 “강연 준비를 하다보니까 3kg이 빠졌다”고 하면서 “공항에서 스님 마중을 나갔는데 스님께서 제 손을 잡고 사진을 찍자고 하시는 순간, 3개월 동안 3kg 빠진 그 고생이 한번에 다 녹아내렸다” 며 기뻐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봉사자 한 분은 “김태훈 사장님이 빠진 3kg이 저한테 와서 살이 쪘다” 면서 “너무 편하게 지내고 많이 못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nbspnbsp마음나누기를 다 듣고 한금화 지구장님은 “먼 거리에서 직접 만나지도 못하고 카톡으로만 실무 지원을 해주었는데도 이렇게 행사를 잘 치러주셔서 놀랐다”고 하면서 너무나 감사해 했습니다. 묘덕 법사님은 “이런 행사를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자기 것을 고집하지만, 점점 자기를 돌아보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면서 “오늘 강연을 하면서 모두들 일 따로 하고 수행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수행이 하나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면서 수고한 봉사자들 모두에게 격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nbspnbsp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늘 하룻밤 묵을 숙소인 호텔로 돌아오니 밤11시가 다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원고 교정과 한국에서 온 보고서들을 점검하고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오늘도 이렇게 많은 봉사자들의 땀과 정성으로 109번째 대만 타이베이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110번째 강연이 홍콩에서 열립니다. 홍콩에서 또 생생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