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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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3 경전반 특강수련

nbsp nbsp 오늘 문경에서 문경공동체 대중들과 새벽예불과 기도를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제 다리를 다쳐 절을 하지 못하고 명상을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발우공양후 대중공사 시간에 스님께서도 108배를 하지 못해서 대중앞에 참회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문경 수련원의 특성상 매일 매일 많은 분들이 오가며 입재와 회향을 하는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이곳 수련원은 많은 분들이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합니다. 입재하기도 하고, 회향하기도 하고요. 똑같은 날인데도 하루를 정해서 오늘을 한 해의 첫 해이다, 설날이다, 초하루다 등 이렇게 정해서 특별하게 합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첫 날도 없고, 끝 날도 없고, 초하루도 없고 그믐도 없습니다. 매일 같은 날 입니다. 다만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차이입니다. nbsp nbsp 여기 오신 분들이 오늘 들어왔다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는 건 좋은데, 오늘 집에 간다고 헤이한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은 수행자가 아닙니다. 수행자는 오늘 군대 가면 아침 먹고, 일상생활처럼 군대 가고, 군대 가서는 책을 보던 것을 훈련 한다던지 하는 주어진 조건과 업무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군대를 제대하면 그날로 돌아와서 또다시 업무가 바뀐 것을 맡아서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밖에 있다 들어와도, 안에 있다 나가도 마음이 한결 같아야 합니다. 한결같지 않은 마음이 중생심이고, 한결같은 마음이 부처의 마음입니다. nbsp 그러나 우리 현실은 한결같지 않습니다. 태어나는 날이나 죽는 날이나 다 같은 날인데 태어나는 날은 기쁘고, 죽는 날은 슬프고 그래서 고락이 늘 윤회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크게 보면 그 날이 그 날이고, 그 모습이 그 모습입니다. 낙엽이 떨어져야 움이 트고, 움이 트야 낙엽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결같은 것이고, 우리 현실은 한결같지 못한 것입니다. 한결같지 못한 현실에서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우리는 연습하고 있고 노력하는 이것이 수행입니다. nbsp 잘 안 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안 되는 것을 합리화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오늘 이곳을 나가는 분들은 여기 살 때와 같은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해야 합니다. 공양하는 방식이 발우공양이면 경건히 하고, 상공양이면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 방식이 바뀌었을 뿐이지 상을 펴고 공양을 해도 발우공양 하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합니다.” nbsp nbsp 수행자는 한결같은 마음을 내어야 하고 그것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한결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정진해야 함을 일러주셨습니다. nbsp “여기는 수행도량이니 목소리를 가능하면 낮춰야 합니다. 멀리 가는 사람을 부르려고 ‘아무개야’라고 큰소리로 부르며 희희낙락하는데, 즐거운 마음을 같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빠져서 목소리가 올라가는지 내려가지는지도 모르고 떠들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되 항상 마음작용과 동작에 깨어있는 연습을 하는 곳이 수행처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놓쳤을 때 공양시간에 참회하게 되는데 참회 따로, 행동 따로 이러지 말고 항상 주시해서 놓치지 않도록 하되 나도 모르게 과거 업식 때문에 놓쳤을 때는 ‘아이고, 놓쳤구나’하고 알아차리며 참회해야 하고, 그리고 대중 앞에 드러내는 발로참회, 또 자자 시간에는 대중으로부터 지적받아서 늦게라도 알아차리는 참회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참회는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내가 가야 하는 목표를 나도 모르게 놓쳐버렸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고, 다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다짐을 하는 것을 발원이라고 합니다. nbsp 수행자라 하면 이 목표를 분명히 간직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목표로 나아가는데 도움되는 것은 행하고, 도움되지 않는 것은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목표로 나아가는데 놓쳤을 때 놓친 줄 알고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 다짐하는 것이 참회 발원입니다. nbsp nbsp 여기 사람들이 100명이 산다면 하루 1020명 들락날락 해도 마치 샘가의 물이 새로 들어오고 흘러나가면서도 샘물이 한결같듯이 정토수련원 수행자의 분위기는 한결같아야 합니다. 새사람이 들어오면 웅성거리고, 일부 빠지면 허전한 것이 아니라 1명이 있어도 수행도량, 100명 들어와도 수행도량이에요. nbsp 그런 자세로 누군가가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하도록 도와 주고, 전체 대중들도 그런 마음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그런 자세를 오늘 나가시는 분들도 가져야 합니다. 여기서는 음식을 쥐꼬리만큼 먹다가 나가자마자 자장면 곱빼기 시켜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분따라 풀어지면 원래대로 돌아가버리는 것입니다. 자기 까르마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러면 늘 제자리에서 돌고도는 것입니다. 앞으로 간 것 같지만 또 제자리로 돌아 가게 됩니다. nbsp 한번 배운 것을 꾸준히 노력 한다면 돌아가더라도 50쯤 해서 멈추고, 또 150 갔다가 100에서 멈추고 그래서 오고가고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향상되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100으로 갔다가 100으로 돌아오면 노력은 하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nbsp 수행자는 항상 마음에 깨어 있어서 알아차림이 있어야 하고 또, 그렇지 못할 때는 참회를 하고 참회발원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우리가 인생을 살면 늘 실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수행생활 하며 늘 놓치고, 실패하는 그것이 연습입니다. 그러나 목표를 가지고 정진을 하면 매번 실패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느덧 성공의 반열에 서 있습니다. 늘 안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되는 경지에 되어 있다는 이런 얘기예요. 그것이 저축하는 삶입니다. nbsp nbsp 순간순간 실패해도 이 실패는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고 이걸 보는 사람은 실패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다 하는 건 실패가 성공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분명하면, 목표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실패를 받아들이게 되면, 실패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실패를 통해서 ‘이것때문에 실패했구나, 이걸 놓쳤구나’하면서 점점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다’라고 말합니다.” nbsp 비록 순간순간에는 실패를 하더라도 목표를 놓치지 않고 하다보면 실패가 쌓여서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다시한번 새기게 됩니다. nbsp “우리는 실수하고 실패하는것이 단순한 반복이면 중생살이고, 알아차림으로 인해 개선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되면 그것은 성불의 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제도 계율을 어기고, 오늘도 어기며 참회를 하는데 열흘 지나고, 한달 지나고 보면 전에는 많이 놓쳤다면 지금은 적게 놓치게 된다면 출발점보다 개선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nbsp 그러나 한달 전이나 지금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은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면 그건 본인이 수행 관점을 놓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도 자기를 점검해줄 수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점검하면서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여기 들어온다고 정진되는 것도 아니고, 옷 갈아입는다고 정진이 되는 것도 아니고 3000배 한다고 정진 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 어떤 관점을 가지고 하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른 관점, 바른 도를 알고 연습해야 합니다. 목표점 없이 연습하면 수고가 많고, 목표점은 있는데 아무런 노력을 안하면 제자리에 있게 됩니다. 부족한 우리들이 꾸준히 성불의 길을 향해서 연습 해나가는 것이 수행자이고 수행자가 모인 수행자 집단이 상가입니다. 다들 부지런히 정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nbsp 수행자는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 점검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해나가야 함을 당부하셨습니다. nbsp nbsp 이어서 8시 30분부터는 경전반 특강수련에서 법문이 있었습니다. 경전반 공부를 하면서 궁금하거나 의문이 든 점을 스님께 묻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지역별 참가자를 확인 후 문경에 처음 온 사람, 깨달음의 장 아직 안한 사람, 천일결사 입재 안한 사람을 물어보시고, 손드는 사람을 보자‘별종이다’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참가자들은 한바탕 웃었습니다. 스님께서 명상수련, 나눔의 장 참가 등 몇가지를 더 확인 하신 후 이번 강의는 인생에 대한 즉문즉설이 아니라 경전반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것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임을 알려주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먼저 불교대학과 경전반 교과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nbsp “지금은 불교대학 1년과 경전반 1년으로 나뉘어 진행되지만 원래 정토불교대학은 2년제였습니다. 보통 4년제 대학교의 경우 2년은 교양, 2년은 전문과정부로 나뉘는데, 대학의 교양과정부에 해당하는 것이 불교대학이며, 전문과정부에 해당하는 것이 경전반입니다. 원래 둘을 모두 합한 것이 불교대학 교과과정이었으므로, 경전반까지 졸업을 해야 불교대학을 졸업한 것입니다. nbsp nbsp 교양과정에서 다루는 것은 총 4과목으로, 첫번째 ‘불교란 무엇인가’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진 과정이며, 불교의 아이덴티티를 정리한 것입니다. 핵심은 삼귀의오계인데, 불자가 되기 위해서는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아야 합니다. 두번째는 ‘부처님의 일생’입니다. 부처님은 누구시며 어떤 분이신가 하는 부처님의 일생을 배웁니다. 세번째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입니다. 역사적으로 소승불교, 대승불교, 밀교 이렇게 3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배우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근본불교로써, 가장 초기 원형의 불교입니다. 네 번째는‘ 불교 변천사’입니다. 초기 불교가 시간과 공간이 확대되면서 어떻게 변해갔는가. 나쁘게 변질된 것도 있고 좋게 발전한 것도 있는데 불교의 역사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수행자로서 예불할때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느냐, 일상의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느냐, 밥 먹을 때 어떤 마음으로 먹어야 하느냐를 기본적으로 요약한 예불문과 소심경 과목이 있습니다. nbsp 전문과정으로 들어오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실제 경전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는데, 우리가 공부해야 할 경전은 소승불교인 아함경, 대승불교인 대승경전, 선불교인 선어록 이 세가지입니다. 태국 불교신자라면 아함경만 공부하면 되고, 대승불교 지역이라면 아함경 대승경전을 공부하면 됩니다. 역사적으로 소승불교를 거쳐 대승불교가 됐기 때문에 소승불교는 소승경전만 공부하면 되지만 대승불교는 소승불교가 변화, 발전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소승불교를 공부하고 대승불교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불교현실은 대승이 소승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간에 배타적입니다. nbsp nbsp 우리 한국불교는 대승불교 안에 교종과 선종이 있는데, 대한불교 조계종은 선종에 속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아이덴티티가 선종이기 때문에, 선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선은 교를 바탕으로 성립됩니다. 대승과 소승을 공부하지 않고 선불교만 공부하면 기존 불교를 부정하게 됩니다. 선종은 대승에 속해 있고, 대승은 소승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즉 소승불교가 변화 발전한 것이 대승불교이며, 대승불교가 변화 발전한 것이 선불교입니다. 종파를 바꿔 소승불교로 가겠다고 하면 대승불교와 선불교를 안 배워도 되지만, 선종에 속해 있으면 소승경전, 대승경전 다시 그 둘을 변화 발전시킨 선어록도 공부해야 합니다. nbsp 우리는 부처님의 일생도 알아야 하고, 소승불교, 대승불교, 선도 알아야 하며, 다른 종파에 대해서도 배타적이면 안됩니다. 그런데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포용하면 좋은데, 자칫 이것도 저것도 아니어서 자기 정체성이 없어지거나, 잘못 공부해서‘선만 최고고 다른 건 필요 없다’이렇게 배타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배운 불교는 모든 것들을 포용하는 종교인데, 흔히 사람들은‘대승만 옳고 소승은 수준이 낮다’이런 교만을 갖게 됩니다. 종교를 잘못 배우면 배타성을 갖게 되는데, 배타적인 것을 극복하는데 진리, 즉 종교가 필요합니다. 유대교가 유대민족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배타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다른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이 있다고 넓혀 놓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일부 기독교인들은 유대교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불교는 소승보다는 대승이, 대승보다는 선이 더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승을 공부하고 소승을 뛰어넘어 대승을 공부하고, 대승을 뛰어넘어서 선을 공부하고, 선을 공부하되 뛰어넘어서 진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독교냐 불교냐, 종교냐 과학이냐를 뛰어 넘어서 무엇이 진리인가를 규명해 가는 자세가 참다운 선수행자고, 참다운 대승이고, 참다운 불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갖되 세상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적용해 보면 결혼했는데 포용성을 가진다고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똑같이 잘 대해야 하나요? 내 남자, 내 아내는 기본적으로 챙기되, 내 가족만 챙길 게 아니라 이웃 남자나 여자 라도 어려움에 처하면 내 가족처럼 보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nbsp nbsp 그렇다면 경전반에서 소승경전, 즉 아함경 공부를 왜 안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겁니다. 아함경은 제가 즉문즉설 하듯이 부처님께서 평이한 일상 언어로 대화했습니다. 그 당시에 종교 언어를 쓰지 않고 일상어로 썼기 때문에 한국어로 번역하면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문즉설을 따로 해설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듯이, 아함경은 강의없이도 여러분이 독송하면 되기 때문에, 천일결사 경전으로 매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불교방송에서 아함경을 설법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붓다에게 물들다’‘붓다 나를 흔들다’이므로 읽어보시면 됩니다. nbsp 금강경, 반야심경, 화엄경, 법화경, 육조단경, 류마경 등 많은 대승경전이 있지만 우리는 금강경, 반야심경과 화엄경을 요약한 법성게, 육조 혜능대사의 어록인 육조단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토회는 부처님이 구현하셨던 근본정신을 다시 이 세상에 구현해보고자 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근본교설의 정신에 투철한 경전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머지 경전을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기초로 틈틈이 시간내서 따로 하면 됩니다. 실제로 생활 속에서 자기가 체득하는 게 중요하지 알음알이로 공부하는 건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경전반은 몸과 마음으로, 경험적으로 체득하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합니다. 그럴려면 수련도 해야 하고 마음나누기도 깊이 해야 하고 보시, 봉사, 인욕, 참회하고 경험도 해야 합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불교대학과 경전반 교과를 정리해주시면서 참가자들에게 착실하게 수행할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기다리던 즉문즉설을 시작하셨고 총10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nbsp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하는 구절이 잘 이해가 안된다며, 어떤 것도 바라는 것 없이 어떻게 마음을 낼 수 있는지 궁금한 분과 스님들 공성을 몸으로 체득하는 깨달음을 체험하고 싶다며, 이법계를 확실히 보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묻는 분, 집착에서 벗어난 중도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과 딸의 요구사항을 맞춰주면서 살아왔는데 숙이는 것과 맞추는 것의 구분이 어렵다는 분, 청소년 시절부터 궁금했던건데 여기 이 시간 이 사람들과 왜 함께 있을까 인연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는 분, 불교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성선설이나 성악설 중 어떻게 보는지 묻는 분,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을 좀 더 쉽게 알고 싶다는 분, 돈이 사람의 인격이 되고, 권력이 되어 비굴해지는 느낌인데 어떤 마음으로 돈을 벌어야 지혜로운지, 어떻게 돈거래를 해야 현명한 수행자인지 묻는 분, 어린이법회는 내용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서, 선생님과 논의해서 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진행할지를 묻는 분, 경전말씀에서 궁금했던 내용부터 생활속의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nbsp 이 중 한 질문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nbsp “정토회에서 통일의병학교 강의를 듣고 있는데, 통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지금같이 어려운 현실에서 통일이 될 수 있을지 의심이 듭니다. 어떻게 통일을 염원하고 기여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nbsp “일제시대 때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했었죠. 그 때 일본이 주위에 있는 청나라하고 싸워서 이기고, 러시아하고 싸워서 이기고 세계 최강국인 영국하고 동맹을 맺어서 우리를 지배하였습니다. 그때 다른 나라가 우리를 도와줬습니까? 아니오. 우리는 일본에 꼼짝을 할 수 없었어요. 독립운동도 처음에 하다가 나중에 포기하기도 했어요. 그 당시 일본이 패망하고 우리가 독립을 한다는 것이 쉬웠을까요?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통일을 할 가능성이 더 높을까요? 지금이요. nbsp nbsp 그런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한 사람도 있는데 우리가 왜 통일운동을 못하겠어요? 그 당시 사람들도 독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일본은 1937년 중국을 침공하고,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서 하와이, 사이판, 괌, 필리핀을 점령하고, 베트남에서 미얀마, 인도네시아까지 점령을 하는 등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많이 변절했습니다. 그 전에는 어떻게든 독립이 되겠지 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일본이 세계를 제패하여 독립이 불가능하다고 보였어요. 그래서 일본천황만세를 부르고, 이 전쟁에서 일본하고 협력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학도병으로 군대가는 것을 3.1 독립선언할 때 서명했던 사람들까지 나서 권유하고, 일부 신문들도 절판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독립이 되었어요. 우리가 독립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독립에 대한 준비를 못해서 독립 후 극심한 혼란을 겪었지요. 그런 암울한 시대에도 독립의 희망이 있는데, 지금은 우리가 경제력도 있고, 민주화도 됐고, 교육도 많이 받아 통일의 기초가 있으므로 통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이 커지고 미일동맹이 강화되는 등 판세가 어려워지는 건 사실입니다. 가능성이 10나 있을까요? 그러나 일제시대 때 독립 가능성보다는 높나요? 낮나요? 높아요. 10 가능성은 높은 거에요. 1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해 볼만 하지요. 중생이 부처되는 게 1의 가능성이 있나요? 없나요? 중생이 부처가 되겠다고 원을 세웠는데, 통일이 불가능하면 여러분들이 부처되는 건 아예 불가능해요. 우리는 지금 중생이 부처된다는 꿈을 가지고 모였는데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그런 말을 하면 안됩니다. 통일은 어렵지만 가능은 합니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옛날엔 총 들고 싸워서 투쟁해야 했지만, 지금은 총 들고 안 싸워도 되고 투표만 잘해도 됩니다. 선거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정부를 선택하면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통일정책을 확실하게 가지고 추진해야 합니다. 미국과는 종속적 한미동맹이 아니라 자주적 한미동맹을 굳건히 맺어야 합니다. 종속적 동맹하에서는 우리의 이익이 미국의 이익에 종속되기 때문에, 우리의 이익인 통일을 확실하게 담보하기가 어렵습니다. nbsp nbsp 미국이 나쁜 나라여서가 아니라, 모든 나라는 다 자기나라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일본, 중국, 미국, 북한은 각자의 국가 이익에 따라 목표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정신을 차리고 통일을 목표로 국가정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 정도 우리의 발전에 만족하고 쇠락의 길을 가도 좋다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발전된 이 좋은 기반을 가지고 조금 더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통일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뤄놓은 성과에 손실을 안 끼치려면 한반도에 반드시 평화를 유지해야 합니다. 남북간에 소소한 것으로 싸우면 안됩니다. 남북간에 갈등을 일으키면 다른 나라에 어부지리로 이익을 주게 됩니다.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하면 남북한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nbsp 통일한국은 동아시아의 갈등을 화합시키는 역할을 해서, 동아시아 평화와 협력을 가져 와서 동아시아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즉 문명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넘어오게 되며, 동아시아의 중심이 한국이 되면, 발해 멸망 이후 천년만에 꿈이 이루어집니다. 고조선이 멸망한 이후 2천년 이상 중국으로부터 문명이 흘러왔는데, 잘 살펴보면 지금 우리 문화가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몇십년 있으면 멈출 거에요. 하지만 한반도가 통일되면 한류를 비롯한 우리의 인권, 민주적 제도 등의 문명을 지속적으로 중국 쪽으로 흘려보낼 수 있어요. 물량은 중국이 크지만 문명의 꽃인 기술과 문화를 창조하고 생산할 능력이 한국에 있습니다. 삼천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한국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젊은이라면 이런 가능성을 향해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중생이 부처되겠다는 가능성을 열고 수행하는 사람이 그 정도에요? 중생이 부처되겠다는 가능성 보다, 정토세상을 건설하겠다는 가능성보다는 통일한국 건설이 훨씬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해볼만 하고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nbsp nbsp 첫 단계는 통일을 추구하는 한국정부가 먼저 들어서야 합니다. 통일을 지향하는 주체세력과 국민운동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차선이 없으면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풀어 가면 됩니다. 뭐 그리 어렵다고 생각하세요? 50년 전에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 얻어먹고 살 때, 이렇게 성장 할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나요. 그 암울한 독재시대에 민주화가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나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들을 했었죠. 이런 성공의 경험을 가진 우리들이 패배의 이야기를 해야 되겠어요? 통일운동한다고 감옥을 가나요? 죽기를 하나요? 원이 없고 목표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면 소소한 일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국가적인 목표에 이익을 두면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할 수는 있지만, 정치의 목표는 공공의 이익입니다. 이 나라의 주권이 국민한테 있는데 주인이 비실비실해서 지역주의에 빠지고 자기 권리를 제대로 행사 못하면 나라가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도 못되는 사람들이 부처가 되겠다는 어림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자세가 확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가 양보를 하는 것은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동아시아의 큰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꿈이 없기 때문에 그런 소심한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nbsp 중생이 부처될 수 있는 1의 가능성에도 부처가 되겠다고 우리가 원을 세우듯이, 10의 가능성이 있는 통일은 원을 세우면 어떤 조건에서도 가능하다는 스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통일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지 해보겠다는 원을 세워 봅니다. 어제 낫에 찔려 아픈 다리로 세 시간을 꿈쩍 않고 법상을 지키는 스님의 법문앞에서 경전반 학생들의 표정은 웃다가 울다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nbsp nbsp 점심공양을 드시고 원고점검등의 업무를 보시다가 법사님들이 수련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산책을 가려고 했으나 새벽부터 내린비가 계속 내려서 법사님들에게 공양을 사드리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nbsp 법사님들과의 시간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내일 조찬회의가 있으셔서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9시 30분경 서울에 도착하셔서 원고 점검등의 업무를 보시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2015.05.04. 22,843 읽음 댓글 17개

2015.5.2 농사일과 산행

nbsp nbsp nbsp 오늘은 스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농사일만 하는 하루였습니다. 어제 밤 노원 강연후 경주로 이동한 스님께서는 오는 도중에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 있어서 평소보다 더 늦은 오늘 새벽 3시경 경주에 도착하셨습니다. nbsp nbsp nbsp 도착하니 새벽기도 시간이 가까워서 먼저 새벽예불과 기도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신 후 날이 밝자 스님께서는 어제 노원 강연장에서 청중이 주신 꽃다발 10개를 정리해서 단지에 꽂았습니다. 그리고 6시에 아침 공양을 드신 후 곧바로 마당정비 작업을 하셨습니다. nbsp nbsp nbsp 잔디와 함께 깊이 자리잡고 있는 세잎클로버등 잡초도 뽑고, 화단도 정리하셨습니다. 3시간 정도 작업을 하신 후 산행에 나섰습니다. nbsp nbsp 산행을 가는 길에 부모님 산소에 들러 주변정비도 하셨습니다. nbsp 산소주변에 무성해진 풀과 나무와 칡덩굴들을 제거하다가 낫에 다리를 찍혀 피를 많이 흘리셨습니다. nbsp nbsp 오늘은 다른 일정없이 농사 일과 산행을 하시기로 하셨는데,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산행은 포기하고 되돌아오셔서 간단히 치료를 한 후 경주 정토회 전 대표님이신 김성순 보살님께 연락을 해서 목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지난 가을 세계 100강중 목이 많이 아파 스님께서 고생을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알고 있는 치료법이 있는데 한번 치료해 보시겠다고 여러번 요청이 있었는데 오늘 마치 여유시간이 생기는 바람에 연락을 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nbsp nbsp nbsp 그리고 내일 아침에 경전반 특강수련에 법문이 있어서 저녁 무렵 문경으로 이동하셨습니다. 문경 수련원에 밤 10시경에 도착하신 후 다친 다리에 통증이 있어 다시 간단히 치료를 한 후 바로 취침에 드셨습니다. nbsp

2015.05.03. 20,687 읽음 댓글 66개

2015.5.1 노원 희망강연

nbsp nbsp 오늘은 스님과 대중들이 새벽예불과 발우공양하는 모습을 시간에는 송코 탈란딕 부족도 함께 자리하며 서울 공동체가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이분들에게 불교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금 우리가 예불하고 발우공양하는 방식은 밥먹는 방식은 불교 전통방식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없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불교의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다 함께 모여서 예불하고 청소하고 밥도 같이 모여 먹습니다. 다만 낮동안에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한끼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전통적 방식인 발우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아침을 먹고 난 후 오늘 하루 각자는 무슨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서로 공유를 합니다. nbsp nbsp 누구든지 여기 와서 하루라도 자게 되면 예불하고 청소하고 발우공양을 해야 합니다. 특별히 여러분들만 이번에 예외였습니다. 다음 방문때는 함께 해야 합니다. nbsp 우리는 밥과 반찬도 간소하게 먹고 생활을 검소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 문만 나가면 유흥가 골목입니다. 그런데 산속에서가 아니라 이런 번다한 시내속에서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살고 있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모두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처럼 절에 와서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든, 춤을 추든, 밥 하든, 일을 하든 일체 임금을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고 돈을 주고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nbsp 우리에게 필요한 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할 수 있으면 노래하고, 촬영할 수 있으면 촬영하고 각기 자기 재능을 여기서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라며 우리가 사는 생활방식을 소개해 드리면서 오늘이면 한국을 떠나는 그분들에게 환송의 박수를 보내드렸습니다. nbsp nbsp 미키타이 추장님은 “한국에 초청해 해주셔서 감사하고, 배려해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와서 배운게 많은데, 특히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하시면서 그동안 편안하게 잘 지내다 간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7시 30분 외부인사와 만남을 가진 후 다시 법당으로 오셔서 송코 탈란딕 부족과 함께 시간을 가지면서 그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받아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정토회와 송코마을에 주어진 공통과제인 현대문명속에서 공동체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nbsp nbsp “송코가 좋아요? 한국이 좋아요?” “송코가 좋습니다.” “변호사가 되면 송코에서 못사는데 어떻게 하지요?” “나는 우리 부족의 변호사가 될 것입니다.” “전통문화를 지키면서도 현대교육을 받아 세상에 대한 상식을 알아야 합니다. 부족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지키는 변호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nbsp “담마가 무엇입니까?” “부처님의 말씀인 진리를 말합니다. 부처님 말씀뿐만 아니라 진리이면 모두 담마입니다.” nbsp nbsp “정토회는 파괴되어 가는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일,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 갈등을 조절해서 평화롭게 사는 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일 등을 하고 있습니다. 정토회 공동체는 현대문명속에 살고 있지만 소비중심의 문화가 아닌 미래문명의 대안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여러분들이 지켜본 예불하고 발우공양하는 사람들은 이곳에 20년, 25년 산 사람들도 있고, 온지 한두달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침에도 이야기했듯이 공동체에 사는 사람들은 검소한 생활을 삽니다. 옷장은 개인당 한 개만 쓸 수 있으며, 숙소는 개인방 없이 여러명이 공동으로 생활합니다. 어쩌면 정토회 공동체가 여러분 보다 더 가난하게 살고 있을 겁니다. 개인 삶을 포기해야 여기서 살 수 있습니다. 여기 살 수 있겠어요? ” nbsp “우리 부부도 집이 없습니다. 작은 방 하나 있고 모두 마을 공동체를 위해 쓰여집니다.” nbsp nbsp “송코는 친척 공동체이지만 우리는 잘 모르는 사람들의 관계여서 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깥세상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구성원들의 가족들도 여기서 사는 것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nbsp “송코마을의 고민은 구성원들에게 공동체를 지키라고 해도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깁니다.” nbsp “젊은이들이 공동체를 떠나려고 하는 것은 전통을 지키는 것에 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상이라고 하면 유일하게 자기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토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강연이나 법문하고 돈을 받지 않습니다. 참가한 사람들이 강연이 끝나면 스스로 후원하고 갑니다. 유명한 가수도 여기서 공연하면 돈 받지 않고 자원봉사로 합니다. 우리는 돈을 벌지 않는 대신에 절약해서 삽니다. 절약하는 것이 가장 돈을 잘 버는 것입니다. 현대 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한국에서는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 전통문화가 50년 전부터 빠르게 소멸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만큼은 꼭 전통문화를 지켜내기 바랍니다. 송코마을이 물질문명의 영향으로 많은 것이 변화되어 간다고 해도 여러분들이 자기 정체성을 가지려면 전통문화를 꼭 지켜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전통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젊은 원주민 청년들의 손을 꼭 잡고 송코마을의 아름다운 전통을 잘 지켜나가기를 신신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이별하는 원주민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무엇을 줘야 할지 모르시겠다며, 시장에 가서 필요한 것을 사라고 용돈을 챙겨 주셨습니다. 원주민들은 한국에 초청해줘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스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으며, 이별의 아쉬움을 표하였습니다. 스님과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송코마을 원주민들은 마지막으로 동대문시장을 방문하여 쇼핑한 후 필리핀으로 돌아갔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역사학자이신 이이화선생님과 한성대 전 총장인 윤경로선생님,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사무총장님이 실무자들과 함께 스님을 방문해서 해방 70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국제학술심포지엄과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해서 의논하고 조언을 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nbsp 12시에는 북한문제 전문가와 최근의 북한 동향, 남북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2시에 약속한 인도에서 오신 현동화 회장님께서 지방에 가셨다가 약속시간에 오실 수 없다고 하셔서 스님께서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밀린 원고 교정업무를 보셨습니다. nbsp nbsp 저녁 7시에는 노원 구민회관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한여름처럼 무더워지고 근로자의 날로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800석의 좌석이 청중들로 가득차고 넘쳐 일부 대중들은 복도에 앉기도 하였습니다. 대중들은 6시부터 입장이 가능함에도 오랫만에 노원을 찾은 스님을 뵙기 위해서 일찌감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nbsp nbsp nbsp 스님께서는 강연전에 김성환 노원구청장님과 잠시 만나 인사를 나누었고 김성환 노원구청장님께서는 오늘 저녁 7시에 있는 연등측제에 참석해야 해서 시작 10분전에 구청장님의 인사말씀이 먼저 있고 곧바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강의 시작 전에 최근 스님의 근황에 대해 가볍게 나누셨습니다. 1월 인도, 라오스 등을 방문하면서, 그 나라 스님들은 낮 12시가 넘으면 밥을 먹지 않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에 있는 동안 스님께서도 저녁을 드시지 않았는데, 그 이후로 계속해서 저녁을 먹지 않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중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오늘은 몸을 위한 저녁보다는 우리들의 마음을 위해 법문으로 저녁을 배부르게 드세요”라며 유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nbsp nbsp 오늘도 역시 많은 청중들이 스님께 삶의 어려운 고민들을 나누었습니다. 총 8명이 질문하였습니다.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저울 달아보니 손해 본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친구같은 남편으로 대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본인은 어렸을때 인간관계가 어려웠는데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지, 집에서 키워야 할지 고민인 분, 폭식하는 습관이 있는데, 단식도 해 보고 108배도 해 봤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다는 분, 남자친구와의 결혼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있으신 분, 어려서부터 심장이 좋지 않고 뇌경색 등으로 건강이 안 좋아져 걱정이 많고 극도로 불안하다는 분, 세 아이를 키우며 겪었던 어려운 일들을 글로 쓰고 싶은데 유명한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과 두 딸에게 막말하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라는 남성분, 아이 둘을 키우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데, 열등감으로 정규직이 되고 싶어 준비중이며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무기력하게 사는 것이 맞는지 묻는 분까지, 각자의 고민들을 스님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해법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 그 중 한 질문자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nbsp nbsp “그저께 안양에서 스님을 뵈었으나, 질문을 못 드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두 딸에게 막말하는 아내 때문에 이혼을 결심 중입니다. 중1, 고1의 두 딸이 있는데 이혼할 마음을 먹었으나, 딸들이 아직 어려 이혼절차를 언제 진행하는 게 좋을지 여쭤봅니다.” nbsp “막내가 중1이면 몇 살이죠?” nbsp “14살요.” nbsp “6년 후에 하세요.” nbsp “그런데 아내가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막말을 합니다.” nbsp “엄마가 자기 딸에게 그러는 건 간섭하지 말고 그냥 두세요.” nbsp nbsp “제 딸이기도 합니다. 스님께서는 늘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는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애들이 엄마한테 상처를 받는 걸 보면서 이게 제대로 된 양육인지 의문이 듭니다. 아이들이 상처받는 걸 보면서도 기다려야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nbsp “애들한테 물어보세요. 엄마가 막말하는 데 아빠가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엄마가 막말할 때 그렇게 못하게 한다고 엄마랑 아빠랑 싸우는 게 좋은지? 아니면 엄마가 막말한다고 엄마, 아빠가 이혼하는 게 좋은지?” “물어봤으나 애들이 엄마한테 잡혀 있어서 자기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합니다.” nbsp nbsp “아이들이 의사가 없다는 건 다른 선택보다는 그래도 지금 상황이 낫다는 거예요. 일본이 한국침략에 대회 사과하지 않는다고 외교 관계도 끊고, 교류도 단절하는 게 좋아요? 비록 그렇게 하더라도 외교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게 좋아요? 일본이 바뀌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 그런 일본하고라도 외교 관계를 맺는 게 낫기 때문에 이 정도 유지되는 것입니다. nbsp 엄마가 막말하는 게 아이들에게는 물론 좋지 않죠. 하지만 이게 현실이고 아내를 고칠 수 없으니 선택해야 해요. 아내를 고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고칠 방법이 없습니다. nbsp 그런데 선택하라고 하면 ‘그래 못살겠다. 이혼한다.’ 이렇게 선택하는데, 그러면 나는 좋을지 모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에게 욕 좀 먹는 게 나은지, 이혼한 엄마와 사는 게 나은지, 아빠가 욕 못하게 하다가 부부 싸움하는 게 좋은지를 아이들에게 선택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부모가 이혼하는 것 보다는 아버지는 좀 가만히 있고, 엄마 혼자 떠들도록 놔두는 게 낫다고 생각할거예요. 그런데 아이들이 ‘아빠, 이런 엄마랑 살지 말고 이혼해요.’ 하면 20살이 안되었더라도 이혼해도 됩니다. 지금도 이혼할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아이들을 방치하는 게 됩니다. 질문자가 선택할 문제입니다. 이혼하면 아이들도 포기해야 합니다.” nbsp nbsp “잘 알겠습니다. 애들 때문에 이혼하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내가 막말하는 것이 싫어서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자, 이혼이라도 해야겠다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nbsp “그건 이해됩니다. 하지만 질문자가 지금 도망가야겠어요? 아니면 자식을 보호해야겠어요? 엄마가 아이들에게 막말하면 질문자는 신경 쓰지 마세요. 간섭하면 오히려 싸움이 커져요. 엄마에게도 아이들에 대한 권리가 있어요. nbsp 만약 엄마가 폭력을 쓰면 경찰에 신고하면 됩니다. 제 자식이라도, 제 아내라도 때리면 안 됩니다. 때리는 것은 형법의 문제입니다. ‘아내가 아이들 때린다.’ 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이때, 애들이 엄마를 용서해 주라고 빈다고 봐주면 안됩니다. 가족문제를 넘어서서 사회정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폭력을 쓰는 일이 발생할 때도 엄마가 봐주면 안됩니다. 선생님이 말리더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nbsp 사람이 막말할 때 듣기는 힘들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됩니다. 스트레스가 있거나, 어렸을 적 마음에 상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6년을 억지로 참으면서 살면 스트레스 받아 죽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기도하세요. nbsp nbsp ‘여보 얼마나 답답하면 제 자식, 제 남편한테 막말을 할까.’ 하고 아내를 위해 기도해줘야 합니다. 아내도 막말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컨트롤 안돼서 그런것입니다. 아내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부처님, 저 여자 가슴이 얼마나 답답하면 저럴까요.’라고 기도하면 앞으로 6년을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이혼하더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굴 표정을 보니 이렇게 기도할 것 같지 않네요. 지금 얘기대로 기도해야 명대로 살 수 있어요.” 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행복의 이르는 길에 대한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진리로 가는 길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괴로움이 해결되려면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모여서 함께 고민을 나누는 것은 지혜를 증득하는 것입니다. 지혜가 증득되면 고민이 해소됩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bsp 스님의 답변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늘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욕심에서 비롯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스님의 즉문즉설은 웃음과 공감, 지혜로 꽉 찬 시간이었습니다. nbsp nbsp 강연 후 사인회를 가진 후 노원구에 소속된 4개 법당의 자원활동가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스님께서는 경주로 이동하셨습니다.

2015.05.02. 22,528 읽음 댓글 11개

2015.4.30. 새터민과의 즉문즉설. 평화리더십아카데미 강의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침 기도 후 서울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발우공양을 하시면서 그동안 문경행자반장과 인도에서 활동하다가 이번에 회향하는 최동호법우님의 노고를 치하해주시면서 수행자의 자세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오늘 회향한다, 군대 간다, 외국 간다, 오늘 입국했다 그러면 사람은 늘 특별한 날로 생각해서 마음이 긴장되거나 해이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똑같은 날을 살고 있습니다. 그때그때 의미를 부여해 부를 뿐, 매일 같은 날입니다. 최동호 법우님이 오늘 회향 한다해서 특별한 날이 아니라 한결같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회향이라는 이름이 붙든, 머리를 깎든, 한국에 살든, 인도에 살든 마음이 한결같아야 합니다. 세상사람들이 볼 때 머리 모양이 바뀌어서 ‘속퇴했구나, 입재했구나, 들어갔구나, 나왔구나’ 하는 것은 남이 보는 것이고 수행자는 그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한결같아야 합니다. nbspnbsp행자님들도 오늘 아침에 농사지어라 하면 수행의 대상이 농사이고, 오늘 밥해라 하면 수행의 대상이 밥하는 거고, 밖에 가서 봉사해라하면 수행의 대상이 봉사하는 것이지요. 이때 ‘내가 밥하는 사람이가? 내가 농사꾼이가?’ 하는 그런 마음은 수행자가 아닙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실제는 마음이 한결같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한결같은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수행자는 늘 일상이 수행이어야 합니다. 특별한 날이 아닙니다. 법문을 해야 하는 쪽이 되면 하는 거고 들어야 하는 쪽이 되면 들으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지요. 이런 일하면 수행이라고 하고, 저런 일하면 수행이 아니라 하지요. ‘마음에 분별심이 일어나면 중생이고, 분별심이 가라앉으면 보살이다.’는 관점으로 정진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천당가려고 하는데, 천당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마음이 한결같으면 그 곳이 천당입니다. 그런 관점으로 정진해야 합니다.”라며 수행자는 일상에서 주어진 일이나 상황에 한결같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해진 계율을 다수가 반복적으로 지키지 않을 때는 타성화 되어서 그런것인지, 제도적인 문제인지를 살펴보고 바로 잡아서 고치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만성화되면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또, 환경이나, 제도등으로 인해 개선하기 어렵다면 제도를 바꿔줘야 합니다. 평화재단 활동가들이 정토법당에 와서 저녁 예불하고 가면 업무에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제도를 바꿔서라도 가능하면 주어진 계율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다수가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계율이 사실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없애도록 해야 합니다. 꼭 지켜야 할 것이라면 다른 일을 포기하더라도 모두가 지킬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검토해서 대중대표는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계율이 형식적으로 있지 않고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제도 등을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 요즘 서울 정토회관, 신관, 별관, 평화재단등을 보시면서 “전반적으로 공간을 너무 넓게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도 자본주의가 갖는 소비주의를 계속 추종해서 따라가고 있거든요. 한 번 넓게 쓰면 좁히는 게 어렵습니다. 공간을 과감하게 좁혀서 수행장소로 쓰도록 해야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 원칙을 정해서 검소하고 아껴쓰고 효율적으로 쓰도록 스님 당대에 바뀌지 않으면 스님이 없으면 겉으로만 수행자로 남을 수 있습니다. 정토회가 규모가 커지면서 사무실등을 넓혀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러 좁게 지저분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볼 때 이렇게 점점 넓혀 나가기 시작하면 앞으로 바로 잡기 어렵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대중의 의견은 세속적 욕망을 가지고 요구하기 때문에 이걸 들어주기 시작하면 수행의 문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자본주의에 살아도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고, 소비주의에 살아도 소비주의에 물들지 않는다는 것은 거창한 주장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 원칙을 점검해서 바로잡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우리도 소비주의에 대해 점점 헤이해지고 있는 점을 바로 잡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오늘 저녁 법당에서 송코 탈란딕 부족과 정토회원들이 준비하는 놀이 한마당에 대해서 송코 탈란딕 부족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것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다시한번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발우공양을 마치자마자 스님께서는 바로 평화재단으로 이동하셔서 기획위 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11시까지 진행된 기획위 회의를 마치고 12시에 찾아온 손님과 점심을 겸한 만남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이어 2시부터는 서초법당에서 수도권 지역 새터민을 위한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새터민을 대상으로 법당에서 즉문즉설이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즉문즉설에는 새터민 36명과 봉사자 20여명, 일반 정토행자 30명 등 총 9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법륜스님과의 즉문즉설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엄마를 따라온 유아 20여명을 대상으로 lt사이숲 유아교실gt이 신관 3층에서 열렸고, 즉문즉설 직후에는 그림 심리치료인 lt마그마 힐링 체험gt과 풍성한 lt새터민 100냥 장터gt가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법륜스님께서는 행사 시작 전“서로 가까이 앉아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자리 배치를 새롭게 하시고 새터민들에게“여기는 절이라서 불교 의식이 있는데, 불편하면 따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며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즉문즉설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용어부터 친절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nbspnbsp65279nbsp “즉문즉설은 여러분들에게 인생의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자유와 행복으로 인도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이 살면서 생긴 큰 어려움을 여기에서 함께 나누다 보면 답답하던 마음이 풀려버립니다. 둘이서 얘기하듯이 이 자리에서 의문점을 얘기하면, 그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것을 즉문즉설이라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남편이 술을 많이 먹어요’하면 남편이 술을 안먹도록 해주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예요. 남편이 술을 먹어도 내가 괴롭지 않은 법이 있어요.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고, 내가 그 사람 때문에 괴로울 필요가 없어요. 그 사람 때문에 내가 괴롭지 않은 것, 그것이 진리로 가는 길이예요. 천당이나 지옥 가는 얘기가 아니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뇌와 의문이 해소되는 길이예요. nbspnbspnbspnbspnbsp 북쪽에서 살다가 남쪽에 오신 분, 지금 행복해요? 지금 더 행복한 사람 손들어 보세요. 북쪽에서 더 행복했다는 사람 손 들어보세요. 그럼 북쪽보다 남쪽이 행복한 조건을 많이 갖추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남쪽에 사는 사람은 다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지요. 그렇다고 북쪽에 사는 사람은 다 괴로울까요? 남쪽에 사는 사람도 괴로운 사람이 있고, 북쪽에 살아도 행복한 사람이 있어요. nbspnbspnbspnbspnbsp제가 어떤 한 분에게 10만원 주면서 ‘저녁 사드세요’ 하면 기분이 좋겠지요? 스님 참 좋은 사람이지요? 그런데 그 옆 사람한테 100만원을 주면, 10만원 받았던 사람은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요. 손해를 본게 없는데도 기분이 나빠져요. 왜 그럴까요? 이게 상대적 빈곤때문이예요. 북쪽은 지금 절대적 빈곤에 처해 있어서 양식, 약, 옷을 주면 빈곤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런데 상대적 빈곤 문제는 많이 준다고 해결이 안돼요. 차등을 좁혀야 해요. nbspnbspnbspnbspnbsp북쪽에 있을 때는 남한에 있는 사람들에게‘니가 괴로울 일이 뭐가 있노?’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남한에 사는 사람들도 괴로운 사람 많아요. 처음엔 한국 왔을 때는 천국 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살아보니까 그 지옥이나 이 지옥이나 비슷하죠?. 그래서 새터민들이 또 천국을 찾아 한국을 떠나 영국이나 캐나다로 가는 겁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중국 장백 국경변에서 북한 혜산에서 넘어온 여자 분을 두 번 만나 지원해준 적이 있는데, 그 뒤로 만나지 못하다가 대전에서 만났어요. 보자 마자 스님을 껴안고 우는 거예요. 그러다 또 못봤는데 캐나다 토론토에서 강의하는데 거기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 하니까 애 공부시키려고 왔대요. 의지의 한국인이죠. 미국이나 캐나다 가면 북한에서 왔다고 차별 안받죠. 당분간은 편해요. 그런데 조금 살아보면 또 힘들어요. 스위스에 30년 살아도 스위스 사람이 아니고, 한국 돌아오면 한국 사람도 아니고 영원한 이방인이예요. 작년 여름부터 넉달간 해외 다녀왔는데 교민의 심리가 불안해요. 문화가 다르니까 심리가 불안하고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져요.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믿을 건 돈밖에 없어요. 그러니 물건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그렇다고 고향에 산다고 다 좋냐면 그것도 아니예요. 고향은 안온한 반면 감옥이예요. 온갖 잔소리하는 사람이 많아요. 타향에 가면 자유로운 반면 외로워요. 그래서 한국에서 외국 가면 처음엔 좋은데 좀 있으면 외로워지고 그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 구속하는 게 많아서 또 외국으로 가게 됩니다. 절대적 빈곤은 부족한 것을 채우면 해결되는데, 마음의 행복은 환경이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다른 차원의 공부를 해야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새터민들의 이해를 돕고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도록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설명 후 바로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질문자들은 모두 젊은 여성이었는데, 씩씩하고 진솔하게 어려움을 털어놓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3살 난 딸을 가진 엄마로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데, 시부모님은 딸이 6살이나 7살 될 때까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고부간에 갈등 없이 하고 싶은 것 하며, 편하게 사는 법은 없을까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사람은 입장에 따라 생각이 조금씩 달라요 그래서 고부간이나 부부간에 갈등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러나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갈등이 적어져요. 내 생각대로 하면 갈등이 없을 수는nbspnbsp없습니다. 직장을 못 다녀서 좀 불만인 것 같은데, 요즘 결혼해서 집에 있어도 되는 집은 열 집에 한 집도 안돼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애를 키우고 싶어도 직장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는 직장을 못나가서 걱정이네요. nbspnbspnbspnbspnbsp아이는 세 살 때까지는 엄마가 돌봐야 해요. 요즘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면 학대한다는 말이 많죠. 엄마도 자기 자식이 말 안들으면 때리죠. 그런데 결혼도 안한 선생님이 아이들 9명씩이나 키우면nbspnbsp실제 제대로 키우기 어렵고, 그런 곳에서 받는 심리적 상처가 큽니다. 어릴 때 받은 상처는 치유할 수 없어요. 그래서 3살 때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해요.‘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이 얘기 들어봤죠?nbspnbspnbspnbspnbsp모든 어린 아이는 엄마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합니다. 엄마가 그 책임을 안 지려면 아기를 안 낳아야 해요. 대부분 한국의 직장 다니는 여성은 그렇게 할 조건이 안돼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국가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울수 있도록 유급휴가를 줘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에서 오는 정신질환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학생들 20가 정신질환이예요. 엄마가 아이가nbspnbsp어릴 때는 안 돌보고, 아이가 다 성장해서 과잉보호를 하기 때문에 그래요. nbspnbspnbspnbspnbsp최소 3살 때까지는 엄마가 직접 키우고,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도 키우면 좋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녜요. 4살 때부터는 떨어져도 상처가 덜 해요. 초등학생때는 70정도 돌보고, 중학생은 50, 고등학생은 30 돌보고, 대학 들어가면 집에서 쫓아내야 해요. 이게 제일 건강한 방식이예요. 이게 잘 안되어 문제가 많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시집을 굉장히 잘 갔어요. 다들 돈 벌어 오라고 내보내는데, 이런 질문은 한국에서 처음 받아봤어요. 그래서 감사기도를 해야 합니다. 1년 후에 엄마가 직장 다니고 싶으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 돼요. 초등학교 보내고 나면 직장 다녀도 됩니다. 한국 사람은 거꾸로 해요. 어릴 때는 남한테 맡겨 놓고, 아이가 커서 문제 생기면 직장 그만두고 돌본다고 아이랑 매일 싸워요. 나중에 자식 돌본다고 애쓰지 말고 지금 잘 돌보고 나중에 일하세요. 시어머니가 직장가지 말고 아이나 돌봐라고 하면 ‘아이고 어머니 감사해요. 놀기가 미안해서 그랬는데 봐주시니까nbspnbsp정말 고맙습니다’하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두번째 질문자는 중국인과 결혼해 17살, 13살, 3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남편과 큰 아이 둘이 중국에 있는데 이중국적자입니다. 둘째 아이가 비자 없이 중국을 가는 바람에, 엄마를 보고 싶어 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해 속이 탄다고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은 여러 차례 질문을 주고받으신 후에 두 개의 국적 중 하나를 포기하고 교통정리 하던가, 두 쪽 다 살려놓고 양다리 걸치는 방법이 있는데, 전문적인 것은 좋은벗들과 얘기해서 국적관련 변호사에게 상담해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세 번재 질문자는 한국에 온지 7년 된 여성으로 “한국에 와서 북한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는데, 가족들이 계속 돈을 보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보내줬는데, 계속 돈을 요구하니까 부담스럽고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nbspnbsp nbspnbspnbspnbspnbsp“계속 좀더 보내줘야죠. 질문자도 북쪽에 살아봤잖아요. 그곳이 얼마나 살기 어렵고 돈이 필요한지. 사람들의 심리라는 것이 초창기에는 한달에 100불만 있어도 살만하잖아요. 그런데 200불, 300불 점점 더 많이 보내면 북쪽 가족들은 거기에 맞춰서 소비를 하게 되요. 거기서는 한국에는 돈이 공짜로 생기는 줄 알아요. nbspnbspnbspnbspnbsp처음에 길을 잘못 들인거예요. 여기도 살기 어렵다고 100불만 보내줬으면 부담이 안되는데, 질문자 얘기 들어보니 가족들에게 마음이 많이 아파서 왕창 보내준거 같네요. 그렇게 돈 받아서 목에 힘주고 주위에 자랑하고 살아왔는데 지금 새삼스럽게 줄이려니까 어렵죠. 아무리 돈 없다고 해도 북쪽 가족들은 안 믿을거예요.nbspnbspnbspnbspnbsp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적절한 금액을 정해서 더 달라고 해도 정기적으로 그 금액만 보내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 6개월 정도 연락 안하고 끊었다가 그 다음에 100불 정도 주면 굉장히 고맙게 여겨요. 형편이 되면 좀더 주면 좋아요. 형편이 안 되면 고민할 필요 없이 형편되는 만큼만 주면 됩니다. 그것으로 가슴 아파하면 죽을 때까지 가족에 매어 살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내가 낳은 자식을 돌보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예요. 어린 자식이 북한에 있어서 돌보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지만 그것도 20살이 넘으면 안 도와줘도 돼요. 가족을 적당히 도와주는 건 좋은데, 부담이 되면 도와주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스님께서 방법을 알려주니 질문자는 마음으로 결정했는지 ‘감사합니다’고 인사를 하면서 앉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네번째 질문자는 한족 남편과 함께 한국에 온지 2년 되었고 5살 얘기가 있는 여성으로 “남편은 한국말도 모르고 적응을 못해 직장생활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나가면 남편이 불안해하며 전화를 자주 합니다. 그렇게 1년을 살았는데 배려조차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이혼을 안해 주어 좋은벗들에서 변호사 소개받아 이혼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집을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 않아, 제가 아이를 데리고 1달 반 동안 나와서 생활하다 어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질문자가 북쪽에서 중국으로 갔을 때는 그 사람이 유리한 조건이었고 내가 불리했잖아요. 그는 자기 나라 말도 되고 직장도 구할 수 있고, 그가 유리할 때는 자신감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까 질문자가 유리해지고, 남편은 말도 안 통하고 불리해진거예요. 그러니 남자로서 열등의식이 생기는 거예요. nbspnbspnbspnbspnbsp중국에 있을 때는 남편 처지에서 결혼하기 어려웠는데, 질문자가 북쪽에서 와서 갈 곳이 없으니nbspnbsp쉽게 결혼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결혼생활이 중국에서는 유지가 되었지만, 다른 나라에 오면 북쪽에서 온 여자가 중국의 남편보다는 수준이 높아요. 북한에서 오는 여성은 주로 배우고 똑똑한 데, 중국에서 북한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는 중국내에서도 좀 모자라는 남자가 대부분입니다. 서로 격이 좀 안 맞아요. 그러니 한국에 와서는 남편이 질문자에게 잘 해줘도 데리고 살까 말까한 거죠. 그러니 남자는 자존심이 상해서 자꾸 어긋나는 거예요. 남편을 이해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이 사람을 쫓아내면 당장 살기는 좋지만, 아이 아빠잖아요. 나중에 아이한테 할 말이 없어져요.‘내 어려울 때 당신 만나서 참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하고 감사기도를 하세요. 이혼신청 한 것은 그대로 진행하고, 그러나 아침마다 늘 감사기도를 하고 잘 해줘야 합니다. 빚 갚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처음 중국에 와서 어려울 때 그 사람이 도와줬잖아요. 그러니 조건을 따지지 말고 남편이 2년간 아무것도 안해도, 밥을 해 먹인다는 마음으로 빚을 다 갚아야 후회가 없어요. 그래야 나중에 아이한테도 죄의식이 안 들어요. 자꾸 고맙다고 해야 아이가 나중에 물어도 할 말이 있어요.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아이가 자긍심이 없어져요. 그러면 아이가 나빠지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사람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보살펴주는 게 필요해요. 그 사람도 나빠서 그런 게 아니예요. 불안해서 그런거예요. 아이 아빠라는 이유만으로라도 잘 해 줄 이유가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이혼소송은 그대로 진행하고 남편이 비자 연장해달라고 하면 ‘예 알았어요’ 하면 돼요.nbspnbsp나중에 비자 연장할 때가 되어서 남편 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잘 해주되 냉정해야 합니다. 도망다니면서 남편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꼭 기도를 해야 합니다.‘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어요’하면서 남편을 잘 보살펴 주세요. 옛날 도움 받았던 생각을 하면서 남편에게 고맙다고 기도해야 내 맘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요.”라며 스님께서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섯 번째 질문자는 북한 남편과 9개월 아이가 있는 25세 주부입니다. 임신 중인데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남한 남자는 집안 일을 도와주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지금 미국 남자하고 결혼해 놓고‘왜 한국말 못하느냐?’하는 것과 같아요. 그 남자 문제가 아니예요. 남편이 안 도와준다고 자꾸 미워하면, 남편은 안 바뀌고 아내는 심리가 불안해서 나중에 아이가 우울증에 걸려요. 그러니까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해요. 그래야 내 심리가 안정이 돼요. 그래도 오늘 안 죽고 들어왔잖아요. 엄마 심리가 편안해야 아이가 정신적으로 안정이 돼요. nbspnbspnbspnbspnbsp남편에게 도와달라는 것을 포기해야 해요. 남편이 다른 좋은 점도 있잖아요? 좋은 점을 찾아서 고마워 해야 해요. 남편이 바뀌려면 30년쯤 지나야 해요. 남자는 자기가 여자 말을 들으면 진다고 생각해요. 머리로는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해도 행동은 잘 안돼요. 제가 북한 남자들에게 물어봤더니 도와줄 마음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부끄러워서 못 도와준다고 해요. 그래서 남이 볼까봐 아무도 없을 때 조금 도와주고 그런다고 합니다. 우리 어릴 때 시골에서도 그랬어요. 공처가라고 소문날까봐 잘 못 도와줬어요. 그러니까 가사 일에 대한 남편 도움은 포기해야 돼요. nbspnbspnbspnbspnbsp지금 남편을 바꾸려면 질문자가 이야기해서는 안바껴요. ‘깨달음의장’수련에 가면 남자들이 조금 바껴요.”nbspnbspnbspnbspnbspnbsp마지막 질문자는 “남편은 북한사람으로 한국에 온지 10년 된 30대 중반입니다. 남편은 밥도 잘 하고 집안 일 잘합니다. 남편과 갈등이 생길 때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게 실제로는 잘 안되고 화를 억눌려서 분노로 표출됩니다. 그리고 스님의 책을 읽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고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저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이해가 있어야 해요. 그러면 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성적으로는 되는데 무의식적으로는 화가 팍 올라와요. 이때는 참지 말고‘또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구나’,‘내가 내 관점에 집착하는구나’ 하며 그 상태를 자각하는 거예요. 참회를 한다는 것은 내가 잘못 했고 네가 잘 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잘잘못이 없고 각자 다르기만 할 뿐인데, 내가 옳고 상대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참회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자각을 하면 당장 해결은 안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화나는 것이 약해져요. 참으면 나중에 폭발합니다. 참으면 세상에서는 좋은 거지만 수행은 아닙니다. 참지 말고‘내가 내 기준에 사로 잡혀있구나’하고 자각해야 합니다.‘화내면 안돼’라고 하지 말고,‘화가 나네’라고 자각합니다. 그러면 점점 옅어지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스님은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답을 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부부가 싸우면 아이가 왜 불안증이 되냐면, 엄마가 아빠를 욕하면 아이한테는 엄마 말이니까 아빠가 진짜 나쁜 사람이 되고, 아이는 나쁜 사람의 아이가 되어 자긍심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가 나쁜 사람이 아니면 엄마가 거짓말을 한 것이 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정신분열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아이를 더 사랑하는 엄마가 희생을 할 수 밖에 없어요. 남편이 뭐라 하면 ‘네 알겠습니다. 네네’해야 해요. 남자에게 숙이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엄마로서 아이 아빠에게 숙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가 행복하게 살면 애는 저절로 행복해지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25개월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두었다고 하는데,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경우는 끝나자 마자 애를 보살피고, 애한테 미안한 마음으로 행동하고, 항상 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기고 있어야 합니다. 애기는 엄마로부터 첫 번째가 되기를 원할까요?. 동생한테 밀려나도 화가 나는데 돈 때문에 밀려나면 아이한테 사랑고파병이 생깁니다. 잠시 맡기고 금방 돌아오는 마음으로 갔다 오면 심리가 안정이 됩니다. 36개월까지는 그렇게 하세요”nbspnbspnbspnbspnbsp모든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 길을 알려주시고는 참가한 청중들에게 “재밌었어요?” 하니까 청중들은 일제히 “네”하고 대답합니다. “어려웠어요?” 하니까 “아니요”라고 대답합니다. 이어서 스님은‘한국에서 사는 게 힘들고 힘들다보면 마음 깊이 무의식에 상처가 생긴다’면서 그림으로 심리치료를 하는 마그마 힐링 프로그램에 꼭 참석하시라고 다음 프로그램 소개하십니다.nbspnbsp 4시 30분에 즉문즉설을 마치고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새터민 중의 상당수는 단체사진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 동안의 상처로 인해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단체사진 촬영 후에는 스님과 함께 삼삼오오 자유롭게 사진촬영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분은 스님의 책을 준비해 와 사인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새터민 즉문즉설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새터민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고, 봉사자들의 마음은 감동으로 물결칩니다. 앞으로 많은 새터민들이 스님의 가르침을 받기를 기원해 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6시 평화재단에서 여영학 변호사님과 만남을 가진 후 다시 7시 저녁예불과 송코 탈란딕 부족의 놀이 한마당에서 인사말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30분부터는 평화재단 제12기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에서 “갈등의 한국사회, 사회통합을 향한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의 6주차에 접어들면서 수강생들은 한층 더 편안하고 밝은 분위속에서 강의에 집중하였습니다. 강연 시작에 앞서 스님께서 사회통합과 관련해서 수강생 10여명에게 자신의 생각 또는 질문을 먼저 받았습니다. 수강생들의 질문을 통해 사회통합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알 수 있었으며, 다양한 문제의식들이 녹아져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 수강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럼 먼저 수강생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우리사회에는 노사갈등, 빈부격차,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간의 갈등 등 다양한 갈등 있으며, 원인은 정의감 상실때문이라고 봅니다. 정의가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정의에 따라 살면 내가 손해 본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이 희생하더라도 정의를 지키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고, 우리부터라도 나와 다른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아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님 의견은 어떠십니까?”nbspnbspnbspnbspnbsp“그럼‘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봅시다. 정의는 보편적 가치에 토대를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 기독교, 유교, 자본주의, 공산주의 등의 가치는 특정 시간과 공간 그리고 집단 등에 제한되므로 특수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보편적 가치란 나라가 다르거나 종교가 달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즉 인류보편적 가치라고 말합니다. ‘사람을 죽이거나 때리면 안 된다.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것은 안 된다. 상대방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면 안 된다. 말로 남을 속이는 것은 안 된다. 술을 마시고 취해서 남에게 주정하면 안 된다.’와 같은 내용은 누구나 다 수용할 수 있고, 누구나 들어서 합당한 것으로 이러한 것들이 보편적 가치에 해당합니다. 정의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일정한 합의가 가능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 그럼 보편적 가치를 추구할 때 그 기초를 무엇으로 둬야 할까요? 자연현상, 즉 생태윤리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자연 현상에는 없지만 인간의 행위가 좋아 보이면 그건 선이라고 말할 수 있고, 자연 현상에는 있는데 인간의 행위가 그 만큼 못 미칠 때, 즉 짐승보다도 못하다고 하면 그건 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짐승은 새끼를 놓으면 종족보존의 본능이 있어 어미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새끼를 보호합니다. 이것이 자연현상입니다. 하지만 엄마들 중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닌다고 돌보지 않거나, 자식을 유기한다거나 하면 이는 자연현상에 어긋나기 때문에 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짐승은 어미가 늙었다고 돌봐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늙은 부모를 돌보는 것은 선행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부모를 돌보지 않는다고 악한 것은 아닙니다. 이를 악행으로 보는 것은 유교윤리에 의한 것입니다. 또 짐승들은 색깔과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피부색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는 것은 자연현상과 맞지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말해왔던 정의 중에는 특수상황을 일반화시킨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정의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정의가 우리사회의 보편성을 가지려면 이렇게 생태원리를 기초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럼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진실에 근접해서 문제를 바라봐야 합니다. 둘째,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무의식은 항상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길에 있는 사람과는 다르다는 걸 인정하기 때문에 갈등하지 않지만, 부부끼리는 자기 기준에서 서로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하는 겁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대화를 하면 서로 합의해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예를 들어 A는 빨간색 안경, B는 파란색 안경을 꼈어요. 흰 벽면을 보면서 A는 빨갛다고 하고, B는 파랗다라고 서로 주장하면 갈등이 생깁니다. 이 문제는 자기 안경을 벗으면 쉽게 문제가 해결됩니다. 즉 진실에 근접하면 갈등이 해소되는 것입니다. 설령 진실에 근접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르게 보이는 구나, 진실은 뭘까’이렇게 규명의 자세가 되거나, 최소한 서로 안경이 다르니까 달리 보이는구나라고 인정하면 갈등이 해소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갈등을 해결할 때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힘에 밀려 양보하면 비굴하게 됩니다. 즉 복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의식구조상 복종하면 그 힘의 역학관계가 역전되었을 때 다시 저항이 일어나면서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오히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포용해서 통합하면 부작용이 없고 통합의 시너지가 납니다. 신라는 힘이 약하고 관계가 좋지 않았던 가야를 포용해서 통합했습니다. 통합 후 신라의 국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이 힘으로 삼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신라가 삼국 통일할 때는 백제와 고구려를 침공해서 힘으로 눌러서 통합했습니다. 그러자 200년이 지나 신라가 힘이 약해지니 후고구려, 후백제가 일어나면서 분열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남북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힘의 우세에 있는 남한이 약세에 있는 북한을 포용하면서 통합할 때 남북통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우리사회 갈등의 근본원인은 남북갈등입니다. 하지만 해결책은 남남갈등에서 풀어야 합니다. 남북문제는 남한에 있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풀어야 하는데 남한안에서 생각이 일치 하지 않으면 풀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남한내 사회통합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민통합이 되려면 강자가 먼저 양보해 주고, 약자도 자기 요구를 100 해결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세월호를 봅시다. 세월호 진실 규명이 지금 가장 큰 이슈입니다. 유가족들은 진실규명을 요구하지만 진실을 밝히지 않겠다는 세력의 힘이 더 강하니까 안 풀리는 것입니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들보다 힘을 더 키워서 밝히든지, 아니면 진실 규명을 80만 밝히고 나머지 20는 유보했다가 다음 정권에서 밝히는 차선책을 선택하든지 해야 합니다. 100 요구하며 상대에게 저항할 수는 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분노한다고 해결이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남북 갈등을 해결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민족의 통합을 하나의 큰 가치로 봐야 합니다. 남한에 사는 사람이 지금 남북갈등으로 남북 모두에게 손해가 되고 오히려 다른 엉뚱한 쪽에서 이익을 본다는 것을 알고,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북한을 포용하는 게 낫다고 자각한다면 남한이 양보해서 통합이 가능합니다. 남북문제는 동북아시아의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우리가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는 것까지 내다보면 당장 풀어질 수 있는 문제인데, 미래를 보지 않고 과거를 보니 해결되지 않습니다. 분단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다른 사회갈등도 해소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회갈등이 첨예하더라도 우리가 미래의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입장을 가지면 금방 타협점이 나옵니다. 산업화의 성과도, 민주화의 성과도 인정해주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음 과제인 남북통일, 복지사회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하는 이런 미래지향적 관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수강생 10명의 질문에 대한 해법을 최대한 담아서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셨습니다. 사회통합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갈등의 원인, 어떻게 갈등을 풀어갈 것인가 등 다양한 모색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문가 집단인 만큼 스님의 말씀이 보다 더 책임감있게 와 닿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

2015.05.01. 21,120 읽음 댓글 11개

2015.4.29. 송코 탈란딕부족과 차담, 안양 희망강연

nbsp nbsp 오늘 아침 새벽예불과 발우공양을 대중들과 함께 하신 스님께서는 몇가지 생활상의 고쳐야 할 점들을 점검해주셨습니다. nbsp “기도할 때 물병을 지참하는 사림이 있는데, 환자라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수행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명상할 때도 물병은 밖에 놔두고 휴식시간에 마시고 들어오듯이 예불시간에 목이 마르면 참아야 하고 기도시간에 목이 마르면 뒤에 배치해놓고 나가서 마시고 오든지 해야합니다. 그리고 법회 시간에도 물을 옆에 놔두고 마시는데 그러지 않는게 좋겠습니다.”라며 우리가 별 의미없이 놓치고 있는 것을 지적해주셨습니다. nbsp nbsp 또, 소심경 염불곡조가 좀 늘어지는 부분을 다시 지적해 주시면서 곡조 전체가 늦어지거나 빨라지는 것은 괜찮지만, 어느 한부분이 늘어지는 것은 유의해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nbsp 계율과 관련해서는 지난번에 얘기가 나왔던 저녁예불에 대해서 시간변경이나 장소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를 물으시면서 “저녁예불을 아예 6시로 옮기면 어떤지? 저녁 7시가 어중간하니까 자꾸 빠지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저녁예불을 6시에 하거나 6시 30분에 하든지 해서 자기가 조금 노력하면 모두가 예불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만약 6시에 예불을 한다면 스님이 일정을 6시에 잡더라도 약속시간은 6시 15분으로 알아들으면 됩니다.”라며 이미 계율로 정해진 것은 꼭 지켜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해주셨습니다. nbsp 발우공양후에 스님께서는 송코 탈란딕 부족과 짧은 만남을 가지셨습니다. 한국에 와서 다니는 동안 궁금한 것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nbsp nbsp 탈란딕 부족은 “한국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어떤 종교가 있었는지, 한국은 몇 개 부족으로 되어 있고, 사용하는 언어는 몇 개인지, 북한과는 언어가 같은지? 한국 아이들이 춤추는 것은 못봤는데 춤도 추는지?”등에 한국의 문화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면서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각각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셨습니다. nbsp “우리 전통신앙에는 하느님이 있고,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천왕이 땅으로 내려와 6000년전 이 땅에 새로운 나라인 ‘신시’를 세웠어요. 환웅이 인간인 웅녀과 결혼해서 태어난 아들인 단군왕검이 4300년 전 조선을 세운 첫 왕이 되었어요.”하시면서 전통신앙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해주시면서 단기, 서기, 불기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한국에는 다른 민속신앙들도 있었는데 불교가 들어오면서 민속신앙을 수용했기 때문에 절에 가면 불상이 있는 큰 법당 뒤에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 일곱별신을 모시는 칠성각들도 있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nbsp nbsp 탈란딕 부족들은 한국이 1개의 민족, 1개의 언어, 1개의 글을 쓴다고 하니 놀라워 했고 특히 북한과도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를 쓴다는 말에 더욱 더 놀라워 했습니다. 필리핀은 여러 부족들이 있고 각 부족별로 각자의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1개의 민족, 언어, 문화를 가진 한국이 신기했나 봅니다. nbsp 스님께서는 탈란딕 부족과 이야기 하시면서 이 분들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것, 전통옷, 전통가옥, 전통신앙, 전통의학등을을 더 보여주도록 제안하셨습니다. 내일 서초법당에서 탈란딕 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 전통악기도 연주하고 또 한복을 입고 와서 우리의 전통 옷을 보여주도록 제안하시기도 하셨습니다. nbsp nbsp 그리고 스님께서는 다니는 동안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한국의 음식도 사먹으라고 용돈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용돈을 주는 가운데, 한 꼬마가 늦게 와서 사람들이 용돈을 못 받을거라고 놀려서 서러워하는 표정이 무척이나 재밌고 귀여웠습니다. nbsp 탈란딕 부족과의 차담이후 스님께서는 정토회관 집무실에서 원고교정업무등을 보시면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nbsp nbsp 오후 5시에는 네팔 지진 피해 지역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JTS와 현안문제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후 바로 강연이 있는 안양 아트센터로 향하셨습니다. nbsp 오늘 안양 아트센터에서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JTS후원의 밤 필리핀 민다나오 송코마을 원주민 초청공연이 함께 있었습니다. 오전부터 비가 와서 대중들이 강연장 오기 불편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강연이 시작될 즈음 비가 그쳤습니다. 대중들은 6시부터 입장이 가능함에도 오랫만에 안양을 찾은 스님을 뵙기 위해서 일찍 감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nbsp nbsp 정토회 불교대학생들의 기타 공연으로 대중들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으며, 강연장 로비에 배치된 JTS 홍보사진과 영상은 강연 기다리는 분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주었습니다. 강연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책 사인을 먼저 하신 후에 강연장 주변을 돌아보시며 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고 JTS 활동영상과 민다나오 소개 영상을 본 후 스님께서는 대중들의 박수와 환영을 받으시면서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nbsp nbsp “오늘 비가 와서 우중충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봄꽃을 더 많이 구경했는데, 벚꽃이 피자마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꽃을 오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봄날 꽃구경도 좋은데 더 좋은 것은 말랑말랑한 흙을 밟고 농촌에서 일하는 것이예요.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는 일은 상쾌하고 기분 좋은 일이며 노는 것과 비교가 안되는 일입니다.”라고 하시면서 또, 스님께서는 즉문즉설로 들어가기 전에 오늘 강의 취지와 함께 정토회 산하 기관인 JTS 활동이 왜 필요하신지에 대해 말씀해주시며, 오늘 초청된 필리핀 민다나오 송코마을 딸랑딕 원주민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셨습니다. nbsp “이 세상의 문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어요. 첫째는 먹고 살기 어려워서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인류의 20가 절대 빈곤선상에 있습니다. 절대 빈곤에 있는 사람에게 ‘마음만 잘 먹어라, 그럼 행복하다’이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절대빈곤에 있는 사람은 짐승보다 못하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짐승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영양실조 걸리거나 배고파 죽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절대빈곤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이든 다른 나라 사람이든, 내 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내 부모든 남의 부모든, 내 종교든 남의 종교든 관계없이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병든 사람은 치료받아야 하고, 어린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합니다. nbsp nbsp nbsp 이것은 이념, 사상, 종교를 초월해서 사람으로 태어나서 누구나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권리이므로, 우리는 배고픈 사람, 병든 사람, 못 배운 사람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인도적 지원은 북한 사람이라도 도와야 하고, 무슬림이라도 도와야 합니다. 설령 적이라 하더라도 지원을 해야 됩니다. nbsp 두번째, 먹고 살만 한데 괴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부부간에, 또 부모자식간에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싸우고 괴롭다고 합니다. 혼자 살때는 외롭다고 하고, 둘이 살때는 귀찮아합니다. 그리고 종교가 다르다고 싸우고, 나라가 다르다고 싸웁니다. 또 밥을 너무 먹고 비만에 걸려 걱정합니다. 이런 사람은 치료법이 없습니다. 본인이 적게 먹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양실조 퇴치는 돈이 조금 들지만 비만 퇴치는 돈이 엄청나게 듭니다. 이것은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해결책도 없습니다. nbsp nbsp 사실 배부른 병은 치료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 치료법을 연구하신 분이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은 원래 배부른 사람이었어요. 배는 불렀지만 마음은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왜 마음이 괴로운가 연구했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길은 특정한 종교나 민족과 관계없는 것입니다. 배부른 사람이 생긴 병, 즉 인간관계의 갈등, 외로움 등은 붓다의 가르침속에서 해결할 길이 있습니다. nbsp 오늘 이 자리에는 이 시대의 두 가지 문제를 모두 나눕니다. 하나는 배는 부른데 괴로운 여러분을 위해서 붓다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강의 후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들은 배고픈 사람들로서 분쟁지역에서 전통문화를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nbsp nbsp 필리핀은 과거 스페인의 침략과 미국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면서 원주민들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살고 있는데, 원주민들 중 일부는 공산 반군을 조직해서 저항하기도 하고, 무슬림은 자기 종교를 지키기 위해서 저항하다 보니 민다나오가 분쟁지역이 되었습니다. nbsp JTS는 분쟁지역에 가서 원주민 마을과 무슬림 마을에 학교를 짓고, 그들의 어려움을 도와줌으로서 그들의 저항심을 누그려 뜨려 평화를 정착시키는 평화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중에 자기 전통문화를 지키는 부족이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지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에서도 불교를 제외하면 모두 전통문화를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nbsp nbsp 가난한 원주민들은 옷과 식량을 얻기 위해서 전통을 버리기도 하는데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줄 탈란딕 원주민들은 가난하지만 전통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에는 아이들에게 전통을 계승할 수 있는 평화의 집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들을 특별히 초청해서 이 부족들의 전통 옷과 연주, 노래, 춤을 여러분들께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세계화라는 추세속에서 수없이 많은 소수민족의 문화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상의 소수민족의 전통을 보존하는 것도 우리 인류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중요한 일 입니다. 우리는 산업화 과정에서 전통 문화를 많이 잃어서 정체성마저 잃고 있는데, 이들이 우리와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전통문화를 잘 지켜갈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nbsp nbsp 그럼 오늘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배부른 병은 즉문즉설로 치료를 하고, 가난한 삶들이 겪고 있는 배고픈 병은 여러분들이 기부를 통해서 치유해주시길 바랍니다.” nbsp 강의 서두에 우리 인류의 주요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기다렸던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nbsp 총 6명이 질문하였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인데 불교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한 달간 한국에 와 계신다는 분, 임신중인데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 갈구한다는 분, 24세 아들의 음주운전과 도박으로 힘들어 하는 어머니,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방을 왔다 갔다 해보니 힘들던데 스님은 어떻게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시는지 궁금해 하는 분, 10살때부터 오빠에게 맞았으며 중 3때 아빠가 자살하는 것을 목격하고 현재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하는 분까지, 살면서 힘들고 풀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스님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해법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 nbsp 오늘은 음주운전과 도박하는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소개하겠습니다. nbsp “스님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24살 된 아들이 있는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더니 지금은 음주운전에 도박까지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 7월 대부업체에 4천 5백만원의 빚까지 졌습니다. 지금은 도박전문 상담센터에서 상담하며 치유하고 있지만, 가족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근 횟수만 줄였을 뿐 아직도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딸에게 들었고, 딸은 동생을 집에서 내보내자고까지 합니다. 도박은 중독성이 강해서 끊기가 힘들고 평생 당뇨병 환자처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현재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연히 접한 스님 책을 읽고 법문 영상을 보며 엄마인 저에게 잘못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25년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니 엄마로서 중요한 역할을 못해 준 것 같아 내 자신이 안타깝고 원망스럽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 아들이 도박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 보고 싶습니다. 스님, 제가 어떻게 하면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nbsp nbsp “엄마로서 참 가슴 아프겠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스무살 넘었어요? 안 넘었어요? 스무살 넘었으면 엄마로서 자식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nbsp “옆에서 지켜보니 너무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매일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안하던 행동을 해서 아들이 공포스럽습니다.” nbsp “이 세상에 도박하고 술 먹는 사람이 한 두명도 아니에요. 아들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은 다른 곳에 가서 한번 찾아보세요. 교회 가서 기도하면 낫는다, 절에 가서 기도하면 낫는다, 굿하면 낫는다 이런 방법이 있어요. 거기 가면 낫는데 돈이 많이 들어요. 저는 아들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몰라요.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나는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남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누구라도 남을 고치려고 하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nbsp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스님?” nbsp nbsp “그런 아들을 바꾸지 않고도 내가 행복하게 살 것인가? 그런 아들 때문에 나는 괴롭게 살 것인가? 이건 질문자의 선택입니다. 선택은 두가지이니 여기서 선택하세요. 아들을 고쳐서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능력이 없어서 몰라요. 내가 그럴 정도로 능력이 있으면 꼭 고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능력이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고치고 싶은 분들은 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엄청납니다. 아들 도박해서 4천만원 빚지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수준이예요. 수천 수만배의 피해가 오는데도 못 고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사람을 고쳐줄 수 있으면 그런 사람 먼저 고쳐야지 왜 아들부터 고치겠어요. 나는 누구한테 부탁하면 고쳐진다는 말 잘 안믿습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아들을 두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들의 병을 포기하기보다 고치는 노력을 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행복하면서 고치는 노력을 하면, 아들이 고쳐져도 그만, 안 고쳐도 그만입니다. 그런데 괴로워 하면서 고치면 안 고쳐질 확률이 높으니 평생 괴로워하다가 죽어야 합니다. 아들이 도박을 안 하면 좋지만은 하더라도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nbsp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nbsp nbsp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닭도 새끼를 낳으면 병아리를 돌보잖아요? 강아지도 돌보죠? 그런데 영원히 돌봅니까? 어릴때만 돌봅니다. 사람은 언제까지 돌봐야 됩니까? 원시시대는 12살까지, 농경시대는 15살까지, 지금의 이 시대는 교육 기간이 길어져서 만 18살때까지 즉한국 나이로 20살때까지 자식을 최대로 돌볼 수 있는 부모의 임무예요. 이 이상은 안 돌봐도 죄가 안됩니다. 그 이상 돌보고 싶다고 하면 사랑이 아니라 내 집착입니다. 그러니 스무살이 넘었기 때문에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단지 과거에 내 아들이었고, 지금은 독립된 남이예요. 아침마다 일어나‘저 사람은 남입니다’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들이 어떻게 하던지 상관이 없습니다. 남이기 때문에 집에서 내보내도 되고, 놔둬도 되지만 아들 일에 일체 관여를 안해야 합니다. 그러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nbsp “그렇게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nbsp “그게 안되면 그럼 죽을 때까지 괴롭게 살아야죠. 빌린 돈을 갚아준다고 해서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안 갚아 준다고 해서 고쳐지는 것도 아니예요. 도박은 중독이기 때문에 갚아주면 다음에 또 갚아줘야 합니다. 능력 있으면 갚아주고 능력이 없으면 내 일 끝났다 생각하고 거기에 관여하지 마세요. 아들의 도박 중독을 먼저 끊으려고 하기 보다 내가 아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집착의 중독을 먼저 끊으세요. 내 중독이 끊어지면 아들 중독도 끊어집니다. ‘그러면 아들이 아니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nbsp nbsp “알겠습니다. 아들을 보고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nbsp “아들을 보면서 어떻게 어미가 고통스럽지가 않아요? 아들이 아니라니까요. ‘부처님, 저사람은 내 아들이 아닙니다. 남입니다.’이렇게 기도 하시라니까요. ‘아들 아닌데 내가 착각했구나, 내가 미쳤지, 헛것이 보이네’ 이렇게 자기를 돌아보며 아들에 대한 중독성을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잘 안되고 어려워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집착을 끊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어렵다는 것을 알고 해야 계속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나도 살고 아들도 살고 내 가족이 삽니다. 어릴때는 돌봐주는게 사랑이고, 지금은 집착을 끊어 주는게 사랑입니다. 이게 진짜 아들을 위한 사랑입니다. 강원랜드 가면 도박하는 사람이 많죠. 그들이 도박을 하던 안하던 내가 상관없잖아요. 그것처럼 아들에 대해 아무 상관을 안해야 합니다. 핵심은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입니다. 이건 스님이 정한게 아니고 원래 그런 것입니다.” nbsp “부처님, 아들이 아니고 남입니다” nbsp nbsp 처음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질문하던 질문자가 마지막에는 경쾌하고 밝은 목소리로 스님께 답을 하는 것을 보니 듣고 있는 청중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청중들은 우렁찬 박수로 위로와 격려해 주었습니다. nbsp 6명의 질문과 답변이 모두 끝난 후 스님께서 강연 처음에 소개해줬던 민다나오 원주민의 민속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들으니 울창한 숲속에 사는 동물들과 나무들의 노래소리, 사람과 자연이 어울러져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림처럼 상상되었습니다. 청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을 마친 후 스님께서 강연장 로비에서 다시 책사인회를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스님을 가까이서 뵙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며 스님의 사인을 받아갔습니다.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봉사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시고 지역을 한번씩 더 챙겨서 불러주셨습니다. nbsp nbsp 오늘도 좋은 법문을 들려주신 스승님께 봉사자들은 힘찬 박수로 보답했습니다. nbsp

2015.04.30. 19,997 읽음 댓글 12개

2015.4.28. 송코 탈란딕부족 문경수련원 방문, 청년리더십아카데미 강의

nbsp nbsp 어제밤 10시 40분경 부산을 출발한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2시경 문경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이 새벽 4시 30분부터 새벽예불을 하고 발우공양을 함께 하셨습니다. nbsp nbsp 대중공사시간에 스님께서는 늘 문경정토수련원을 방문하는 송코 탈란딕 부족을 안내할 때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해 올라갔다내려갔다 하지 않고 위에서부터 둘러서 보고 내려올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nbsp 그리고 문경대중들과 백일출가생들을 위해 계율에 대해서 다시 짚어주셨습니다. nbsp nbsp “참회내용 중에 ‘때 아닌 때 먹었다’고 하는데 밖에 외출을 하거나 차타고 다니다보면 때 아닌 때 먹을 가능성이 높죠. 때 아닌 때 먹는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니에요. 그러나 백일출가생등 정해진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한번 지켜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nbsp 백일출가생들은 밖에 살 때보다 밥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일을 많이 해서 그럴까요? 그런 것도 있지만 우리가 밖에 살 때는 자기도 모르게 군것질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군것질했다는 기억도 안납니다. 과자를 하나먹든, 과일을 하나먹든, 커피를 한잔 마시든 뭘 자꾸 먹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밥을 조금 먹게 되고, 그러니까 또 군것질을 하게 되는 거죠. 행자로서는 정해진 세끼 외에 중간에 먹지 않기 때문에 첫째는 식사양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심리적인 압박이 있습니다. 무의식 세계에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조금 먹어도 되는데 지금 안 먹으면 못먹는다고 생각하면 많이 먹게 됩니다. 많이 먹어도 정해진 시간에 딱 정해진 식사를 한다는 것은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nbsp nbsp 그래서 ‘때 아닌때 먹지 않는다’는 계율을 여러분들이 한번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가 먹으라고 하든, 누구나 다 먹는 분위기이든, 그건 그 사람의 얘기고, ‘나는 나 나름대로 한번 지켜본다’ 이렇게 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라며 누가 뭐라고 하든지 정해진 계율을 스스로 지켜서 자기의 업식을 극복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또, 몸이 아파서 쉬었다는 얘기가 많은 것을 들으시고는 “우리가 기계를 사용할 때 너무 많이 쓰면 기계에 열이 납니다. 열이 나면서 기계가 파손이 됩니다. 또 기계를 안쓰고 가만히 놔두면 녹이 습니다. 그러니까 적당하게 쓰는 게 안쓰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갑니다. 그래서 기계도 이렇게 막 처음 구입해서 안쓰던 것을 쓰면 새것인데도 작동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질 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기계등은 어느 정도 써야 잘 작동한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과하게 쓰면 파손이 되고 안쓰면 녹이 습니다. 적절하게 써줘야 그것이 더 잘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nbsp nbsp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과로를 하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몸이 병들게 됩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몸을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 집착해서 몸이 가지고 있는 용량 이상으로 쓸 때 그것을 ‘과로’라고 말하는데, 여러분들이 여기서 청소 좀 한다고 과로가 절대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 . nbsp 여러분들은 태어나서 지금껏 일을 잘 안하고 누가 해주는 것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용량이 100인데 사용하는 것은 30밖에 안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무의식세계에서는 자기 용량이 30인 것처럼 착각하고 50만 써도 과로로 느껴집니다. nbsp 108배 절하는 것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 몸이 백팔배 절도 못하게 되어 있겠어요? 절 안하다가 백팔배를 하게 되면 계단도 못내려가는데, 이게 과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에 너무 안써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쉬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써야 합니다. 일이 몸에 익는다 그러죠. 몸에 일이 익는다는 말은 피곤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일단 여기 처음 들어오면 반드시 자기 까르마를 극복해야 합니다. 극복하지 않고 겁을 내어 몸에 집착해서 일을 두려워하면 ‘아이고 자야 되는데, 아이고 먹어야 되는데, 아이고 저거하면 피곤할텐데’하는 마음이 드는데 이것이 수행에서는 마장입니다. nbsp nbsp ‘절도 많이 하면 다리 아플텐데, 혹시 무릎 고장 나는거 아니야?’ 자꾸 이렇게 우리 마음속에 늘 이런 속삼임이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마왕의 유혹이다 이렇게 표현했지만 자기업식대로 하려고 하는 그런 하나의 욕망의 속삭임입니다. 거기 넘어가면 안됩니다. ‘어, 까르마대로 살라고 속삭이는구나’라고 알아차리고 멈추진 말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꾸준히 해서 여러분들이 그 고비를 넘기면 됩니다. 그 고비를 못 넘기면 늘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뒷방에 가서 누워있어도 불편하고 그래요. 다리가 성한데 다리가 아프다고 떼를 써서 절을 안하면 늘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렇죠. 그런데 다리가 딱 부러져서 누워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미안하거나 참회 못했다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nbsp 내가 돈이 하나도 없을 때 누가 돈빌려달라 그러면 고민이 하나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호주머니에 돈이 있는데 빌려달라고 할 때 없다고 하면 속이 켕겨요. 할 수 있는데 안하면 켕기게 됩니다. 마음이 켕기면 자기를 살펴봐야 합니다. 내가 하려면 할수있는데 지금 도망가구나. 그래서 그 업식을 딱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 백일이든 몇 년을 살아도 늘 그것 때문에 전정긍긍하게 됩니다. 먹는 것 하나갖고 전전긍긍하고 눈치 보는 사람, 자는 것, 일 갖고 전전긍긍하면서 눈치 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 숙이는데, 이런 것을 딱 극복해 나가야합니다. nbsp nbsp 극복을 하는건 과로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용량이상으로 갑자기 몸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음식도 용량이상으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일에 집착해서 몸을 돌보지 않는것에 해당이 되고 반대로 자기업식에 사로잡혀서 일만 보면 두렵다거나 몸에 집착해서 몸을 사리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이렇게 하면 몸에 집착하는 것이고, 저렇게 하면 일에 집착하는 것이라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상태를 점검해보면 금방 ‘아, 이게 일에 집착하구나, 이게 몸에 집착하구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nbsp 그러니까 정말 몸이 안좋구나하면 쉬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마음을 살펴보아서 하기 싫어서 몸이 아픈 경우는 다시 일어나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몸이 좀 불편하면 천천히 하면 됩니다. nbsp nbsp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늘 깨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행생활이든, 일이든 자발성이 있어야합니다. 자기가 딱 알아차리고 자기일로 해야지 자꾸 눈치봐 가면서 하게되면 심리가 억압이 되기 때문에 행복하지가 못합니다. 그리고 이중생활 하지 말고 항상 자기 마음을 살펴서 자기 마음의 무거움을 가볍게 돌리고 다시 일어나서 꾸준히 절을 하든지, 꾸준히 일을 하든지 힘들면 속도를 조금 줄여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하도록 합니다. 그렇게 유의하면서 해나가면 누구나 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각자의 인생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붓다의 위대함은 누구나 다 부처님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인데, 이 말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 행복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여기 생활이 행복한 삶이 되도록 스스로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라며 항상 자기의 마음을 살펴서 하기 싫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천천히 해 나가면서 극복해보라고 지도해주셨습니다. nbsp nbsp 문경공동체에서는 스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지난 며칠동안 스님과 함께 발우공양을 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거나 우리 업식대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점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nbsp 발우공양 후 스님께서는 어제 못다본 원고를 점검하시고 수련원 경내를 둘러보신 후 11시에는 송코 탈란딕 팀을 환영하는 자리에 함께 하시고 점심 공양을 함께 하셨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점심 공양을 함께 하면서 송코 탈란딕팀에게 “아무리 현대 교육을 받고 과학 교육을 받고 미국 가서 살아도 내가 탈란딕부족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명절이 되면 전통 옷을 입을 수 있고, 전통 노래를 부를 줄 알고, 전통춤을 출 줄도 알고, 그런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자신들이 가진 전통문화를 자랑스러워 하며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nbsp 덧붙여서 “내가 도시에 가서 교육을 받고 변호사가 되어 도시에 살면서 내 전통을 지킬 수 없겠다 생각되면 도시를 버리고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 전통을 지키고 사는 것이 도시에서 변호사를 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말이예요. 전통도 지키고 변호사도 하면 괜찮지만, 전통을 지키지 못한다면 변호사를 포기하고 전통을 지키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라며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미키타이 추장님은 자신들이 전통을 지키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도 올 수 있었고 여러곳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며 감사해 하셨습니다. nbsp 또, 스님께서는 지금 한국의 전통은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서 남아있지 생활속에서는 찾을 수 없는 그냥 구경거리만 되어 있다고 안타까워하시면서 “탈란딕 부족들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전통문화가 되면 안되고 지금처럼 살아가는 삶의 문화가 되어야 된다”고 강조하시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 둘러보면서 탈란딕 부족의 전통을 지키는데,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nbsp 미키타이 추장님도 그동안 사찰등을 둘러보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도 이 사찰처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그런 장소가 될 수 있겠다. 탈란틱 민족은 저런 사찰같은 건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탈란딕 부족은 살아 숨쉬고 있는 그러한 사찰과 같은 존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 nbsp 또, 함께 오신 다른 분들도 탈란딕부족도 몰락과 위기를 겪었지만 이겨내어 왔고 이번 같은 한국방문이 전통을 지키는 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기도 하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전통을 지키는 것은 사실은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이 젊은이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하더라도 이런 노력을 해야 됩니다.”라며 스스로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이 비록 힘겨울지라도 그런 노력을 통해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 nbsp 점심공양 후 수련원 경내를 둘러본 후 법주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님께서도 함께 법주사로 가서 간단한 안내와 인사를 한 후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 nbsp 저녁 6시에는 스님께서 중국에서 활동활때 스님을 도와주셨던 분이 아들과 함께 스님을 방문하셔서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nbsp nbsp nbsp스님께서는 저녁 7시 30분부터 평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청년리더쉽아카데미 강의에 참여하셨습니다. nbsp 5번째 강의를 맞이하는 청년리더십아카데미는 오늘 법륜스님을 모시고 “즉문즉설로 풀어본 소통의 길”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면서 개인간의 소통과 사회내 집단간의 소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이로 인한 갈등으로 사회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갈등은 계속 쌓이고 서로간의 불신만 높아지고 있는 지금의 답답한 현실속에서 어떻게 하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이 난국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를 스님과의 즉문즉설을 통해서 풀어보고자 하였습니다. 60여명의 청년들은 법륜스님이 등장하자 환호와 큰 박수로 맞이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강의 주제였지만 청년들은 스님의 열정적인 강의에 시종일관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청년들과 나눈 대화중 일부를 소개드립니다. nbsp nbsp “살면서 극과 극인 상황이 많습니다.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데도 각자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들이 과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고,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궁금합니다.” nbsp “자기 생각을 고집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이‘을’이 되면 저항하고,‘갑’이 되면‘갑’질을 합니다. 자기 생각만이 옳다는데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특정 종교를 보면 자기 신앙만 옳다고 해 종교적으로 탄압 받거나 아니면 종교적 탄압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자기가 을일 때 갑에게 저항하니까 탄압을 받고, 자기가 갑이 되면 다른 종교를 탄압합니다. 갑과 을은 전혀 다른 입장인 것 같지만 사실 둘은 똑같습니다. nbsp 생물종은 다양하지 않습니까? 여러 생물종이 있고, 같은 종이라도 그 안에 크고 작은 것이 있고 모양도 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어 쥐도 큰 것은 고양이 만하고, 사람도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습니다. 산에 핀 진달래도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색이 많이 다릅니다. 이렇게 다양한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의식은 흑백논리로 작용합니다. 늘 신과 악마, 선과 악, 천당과 지옥, 옳음과 그름과 같이 둘로 나눕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렇게 둘로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nbsp nbsp 보통 사람도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둘로 나누잖아요. 그런데 세상에 남자와 여자 둘만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는 네 종류가 있습니다. 남자, 여자. 남자도 여자도 아닌 사람.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그러다보니 다수에 의해서 소수자들은 병신, 장애 또는 신의 저주로 규정받아요. nbsp 이 세상 사람들의 99는 성적취향이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즉, 이성간에 성적호기심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동성 간에도 성적호기심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그 사람 탓이 아니고, 체질적으로, 선천적으로 그런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동성애를 부정하는데, 그러면 동성애가 나타난 것은 모든 것을 창조한 하느님 책임입니다. 하느님이 불량품을 만들었다는 말인거죠. 그렇다면 하느님의 무오류성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하느님은 완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왜 불량품을 만듭니까? 이는 말이 안되는 겁니다. 기독교가 동성애를 부정한다는 것은 곧 자기 신앙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다수의 논리에 늘 세뇌되어서 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경험으로, 다수의 생각으로 절대화 시켜버립니다. 그래서 동성적 취향을 갖는 사람은 사탄이고, 악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사람이 남을 때린 것도, 성추행한 것도 아니고, 다치게 한 것도 아닙니다. 다수와 다르다는 한 가지 때문에 죄악시 합니다. nbsp 우리가 이 문제를 볼 때 한발 더 나아가야 하는 것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과, 동성애자들간의 결혼을 허용하는 것, 동성애자 부부에게 아기를 입양할 수 있는 권리를 허락하는 것은 모두 똑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동성애는 그 사람 체질이니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까지도 인정할 수 있는가는 윤리적인 문제입니다. 사회적으로 동성애자들간의 결혼을 인정할 것인가, 말것인가 이것은 무조건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결혼은 사회적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 부부에게 입양권을 인정해 줄 것인가 역시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입양된 아이가 동성애자면 문제가 없는데 어린 아이라서 알 수가 없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데도, 아이에게는 선택권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아이가 성장하면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세 가지 모두 다른 것인데, 모두 허용하거나 모두 거부하는 것 역시 편견입니다. nbsp nbsp 그래서 옳은 주장속에서도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오류 속에서도 일부 진실이 있는 것을 보아야 사실에 근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의 행동 중에 10가 나쁜 행동이고 90가 좋은 행동이면 성인이라고 규정해 버리고, 어쩌다 10 나쁜 점이 발견되면 성인이 하루 아침에 나쁜 놈이 되어버립니다. 존재라는 것은 흑백으로 나누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진실은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닙니다. 존재 자체는 같은 것과 다른 것이 공존하는 것입니다. 같다, 다르다는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인식상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인식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내가 어디에 있냐에 따라서 앞산이 되기도 하고, 뒷산이 되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nbsp 스님께서는 소통이 안되는 이유가 인간이 자연의 존재로서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지적하시며, 최근 우리사회 갈등의 문제 중 하나인 성소수자들의 문제를 예로 들어서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그리고 최근 우리사회에 심해지고 있는 극단주의를 어떻게 볼지에 대해서도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nbsp “다양한 사회에서 극단주의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극단주의는 인간의 정신작용에 늘 있습니다. 우리 속에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사물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 스페트럼을 조사해보면 극단주의가 소수고, 합리주의가 다수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자연스러움에 속합니다. nbsp nbsp 사회는 중도 성향의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고, 극단주의가 양쪽에 소수로 있으면 안정이 됩니다. 그러나 사회가 미성숙하면 극단주의가 득세합니다. 가령, 극단적인 좌파가 집권해서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할 경우 중도 사람들은 그들의 비합리성을 비판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중도는 비판의식은 뛰어나지만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앉아서 입으로만 비판하는 것입니다. 반면 극단적인 좌파의 행동이 점점 커지면 우파 극단주의는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그러면 좌파 극단주의에 분노했던 국민들은 중도파가 행동을 하지 않으니 우파 극단주의로 쏠리게 됩니다. 그래서 우파가 집권을 합니다. 그런데 해결은 되지 않고 이들이 다시 극단화됩니다. 이럴때도 중도는 비판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니 국민들은 또다시 그 반대편에 대한 지지로 쏠리게 됩니다. nbsp 한국사회가 극단주의로 흐른다는 것은 한국사회가 독특하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테러를 하지는 않습니다. 또 종교적 극단주의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우리 나라는 개신교 일부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종교적으로 갈등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좌파 극단주의자들이 한국사회를 흔들었는데, 지금은 일베라는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가 점점 극단으로 갑니다. 진실이란 것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너머에 있는데, 흑백논리는 선명성이 있다 보니 짧은 시간내에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습니다. 사회가 성장할때는 숨통이 트여서 극단주의가 주도하지 못합니다. 최근 일본이 극단주의로 흐르는 것은 20년간 사회가 정체되어 팍팍해져서 어느쪽으로든 돌파구를 찾기를 바라는 내적인 요인때문입니다. 그리고 외적으로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따른 일본의 재무장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성장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극단주의 비율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유럽도 최근 정체되니 프랑스 등에서 점점 극우주의가 늘어납니다. 그러면 파시즘이 등장하고 이성이 마비되게 됩니다. 우리 사회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nbsp 세월호를 보면 한쪽에서 진상 규명을 안 하는 것이 문제지만, 지금은 규명이 안되는 것에 대한 현실적 해결책을 찾기보다 오히려 억울하고 분하니깐 극단적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타결책을 찾기 보다 갈수록 간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사실 세월호 문제는 처음부터 갈등을 일으킬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정부와 민, 여야, 진보와 보수 모두 합심해서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가서는 안되며,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한다는 공통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서 지금은 극단적 대결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nbsp 그러면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되었을까요? 첫째는 역사적으로 보면 주자학, 즉 성리학의 영향 때문입니다. 성리학은 유교원리주의입니다. 그래서 불교, 무속신앙 등을 억압하고 사상적, 신앙적 탄압을 했습니다. 또한 부모가 돌아가시면 상복을 얼마나 입어야 하는지를 가지고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 이런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원래 우리 민족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가령 고구려는 다섯 개 부족의 군대가 있어서 전쟁이 나면 그 중에서 착출해서 중앙부대를 만들었습니다. 왕권도 여러 종족 중 일부이지 절대 왕정이 아니었습니다. 고려도 호족연합 정권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로 우리 사회가 전제주의로 변화되었습니다. 조선시대는 신흥사대부가 중심이 되어서 500년을 집권했습니다. 여성들이 철저하게 억압되어 사회 진출이 막히고, 무시된 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이 아니라 조선시대 500년동안 그렇게 자리잡은 것입니다. 조선시대 이전의 역사에서는 여성이 왕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사회적 지위가 높았습니다. nbsp nbsp 두 번째는 일제식민지와 군부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일체 타협을 하지 않았던 투쟁문화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일제식민지 때 일본과 싸우면서 적절히 타협하는 것을 중도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독립운동은 독립을 하든가, 안하든가이지 타협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군사독재 시절에 군부독재와 타협하는 것도 또한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남북간에 이념적 갈등으로 서로 철천지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만나서 타협하는 것은 배신자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 완결성에 흠집이 생긴다고 여깁니다. 기업에서도 노조는 강성노조가 우세합니다. 이들이 아닌 합리적인 노조가 들어서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런 전통이 우리속에 내재되어 있어서 합의하고 타협하는 것에 대한 훈련도 되어 있지 않고 부정적인 이미지만 있습니다. nbsp 과거 역사는 이렇지만 현재 우리가 놓여진 사회에서는 경제와 민주주의가 이 정도로 발전해왔으니 절대적으로 누가 옮고, 나쁘다고 하는 것은 없습니다. 어떤 주장이든 있을 수 있는 주장입니다. 다양한 주장을 적절하게 받아들여서 타협하는 자세가 되어야 하는데 이게 훈련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민주화를 주장해서 목숨을 받친 사람들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독재와 맞서 싸울 때 민주적으로 싸우지 않고 독선적으로 싸웠습니다. 그러니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안되어 있습니다. 적과 싸우면서 적을 닮는 것처럼 말입니다. 노조도 민주적인 것 같으면서 독선적이고, 이런 요소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타협을 하는게 문화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안되는 것입니다. nbsp 아버지세대는 살아온 환경이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를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세대는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누군가 테이블에서 독선적인 주장을 하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인내를 가지고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 한 사람이 합리적인 다수에 의해서 포용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독선적인 사람을 빼버리고 가면 안됩니다. 그런데 늘 독선적인 한 명이 판을 깨던지 주도를 잡게 됩니다. 반면 합리적인 사람들은 이들과 이야기 해보고 안되면 외면해 버리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합리적인 중도 우나 중도 좌가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사람들을 용인하되 흔들리지 말고,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시대에는 좀 달라 질 것입니다.” 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아버지 세대와 다른 우리 세대에 사회가 어디로 가야할지, 이런 사회를 만들어갈 우리에게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nbsp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갈 미래세대에는 모든 요소를 감안해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해 통합을 해야 합니다. 부부문제를 시작해서 밀양 송전탑 문제 등까지도 각각의 입장과 요구를 들어보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의견이 전적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심적으로는 이해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게만 가다보면 상호피해가 커집니다. 철학적으로도 정리를 하면, 서로의 주장이 부딪혀 싸워 둘의 요구가 정반대인 것 같아도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화쟁사상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철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삶속에서 끊임없이 적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민주화 사회는 투쟁해서 쟁취하는 리더십, 산업화 사회는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이었다면 지금 여러분에게는 화쟁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욕구를 통합해내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남북간의 갈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리더십입니다. 그러나 이 훈련이 아직 많이 안되어 있습니다. 철학적으로도 빈곤하고, 경험적으로도 빈곤하고 모델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회갈등이 증폭됩니다.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갈등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듭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대중의 다양한 요구를 통합해 내는 것이 정치입니다. 이제 국민의 요구가 다양해져 이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도 다양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 다당제 속에서 합리적인 다수가 연정을 해서 정책연합을 하는 구조가 되면 국민이 나서서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가령 강정마을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과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서로 대화를 하면 주민들이 나서서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의 국회는 정치력이 없습니다. 이런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국민통합입니다. 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평화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합리적인 선택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지만 최선이 안되면 차선, 차선이 안되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최악을 막기 위해서라도 차악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으로 인한 부작용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사회는 시스템으로 가야 합니다. 중앙정부와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개헌을 해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하며 양당제가 아닌 다당제로 가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세대는 이렇게 가야 합니다. 합리적인 타협을 찾아나가는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nbsp 오늘 스님의 말씀속에서 우리 사회가 왜 소통이 안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함께 나아가 새로운 세대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해짐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늘 갈등속에 있는 사회를 탓하고, 기성세대를 탓하고, 정치인을 탓해왔지만 이제는 청년들인 우리가 나서서 새로운 사회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15.04.29. 21,278 읽음 댓글 12개

2015.4.27. 구미, 부산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nbsp nbsp 어제 필리핀 송코 탈란딕 부족 사람들이 두북수련원에서 1박을 하면서 이원주 필리핀 대표님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새벽기도를 하신 후 이원주 회장님 부부와 아침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송코팀 미키타이 추장님에게 두북수련원이 스님께서 다니시던 초등학교라고 소개하시면서 스님께서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차도 다니지 않고 전기도 없어서 지금의 송코마을과 비슷했다며 서로 공감을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지금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했지만 한국적인 전통들이 많이 사라지고 없다고 안타까워 하시면서 수련원 여기 저기를 안내해주셨습니다. nbsp nbsp 송코 탈란딕 팀을 대표해서 미키타이 추장님께서는 스님께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송코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북, 동물소리 내는 작은 악기, 흙 그림, 직접 따서 볶은 커피 등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아침 구미 강연이 있어서 구미로 출발하고 송코 탈란딕 팀은 울산 현대중공업으로 출발했습니다. nbsp nbsp 오늘 오전 희망강연은 어제 입재식에 이어 구미에서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340명의 청중과 5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찾고자 모였습니다. 4월의 눈부신 햇살만큼이나 환하고 밝은 스님의 웃음과 함께 강의는 시작되었습니다. 강의 동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유쾌했고, 삶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는 더 없이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 강의 서두에 즉문즉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즉문즉설은 지식을 묻는 자리가 아니라 인생의 고민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누고 대화하는 자리입니다. 요즘 사회는 지식을 인터넷 통해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지식을 배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만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지식을 기초로 하되,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옛날에는 촌로도 지혜가 있었는데 요즘은 박사도 지혜가 없습니다. 그래서 삶이 힘들어집니다. nbsp 50년전보다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해서 살기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자살률, 우울증이 더 많아지는 등 우리가 더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지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명상을 어떻게 하느냐, 목탁을 어떻게 치느냐’이런 것은 기술에 불과하고,‘공이 무엇인가, 연기가 무엇인가’이런 것은 지식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것을 고상한 불교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부처님께 복을 빌고 지식을 구하는 것은 불교의 본래 가르침이 아닙니다. nbsp nbsp 한편‘남편이 술 먹어서 힘들어요, 아이가 매일 게임해서 힘들어요’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을 사람들은 보통 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질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진정한 불교입니다. 왜냐면 지혜가 있어야 해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혜를 증득해야 열반을 증득하며, 고뇌가 없어지고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nbsp 즉문즉설을 늘 들어왔지만 스님께서 해주신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의미를 곱씹을 수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삶의 고뇌를 나누고 지혜를 찾는 이 자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nbsp 오늘 역시 많은 분들의 고민이 담긴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몸이 아픈데 가족들을 챙겨주는 것이 힘들다는 여성분,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책임에 힘들어하는 여성분, 일을 하면 구역질이 나서 일을 할 수 없다는 젊은 여성분, 어렸을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분 등, 질문자들은 스님과 함께 마음 깊이 담아둔 속내를 훌훌 털어 놓아 버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 nbsp 그 중 한 질문자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nbsp “저는 41세 평범한 주부입니다. 별 어려움 없이 지내왔으나 친정어머니에게 많이 의지하고 자랐습니다. 어머님께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힘이 들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시집와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크고 보니 제가 시댁식구, 친정식구, 남편에게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제 마음대로 하려고 해도 뭔가 뒤가 캥기게 되고 멈칫해집니다. 지금까지 저는 다른 사람과는 조금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살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큰 짐이었나 봅니다. 딱히 힘든 일이 없는데도 자꾸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하는게 옳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불편한 마음이 좀 나아질까요?” nbsp “제가 답변하기 전에 여러분, 한 번 물어봅시다. 주변과 갈등이 생기더라도 자기 하고 싶은 것 한번 해보는게 좋겠다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아니면 부모와 남편에게 순종하면서 사는게 좋겠다는 사람 손 들어보세요.” nbsp nbsp “주위에 의지가 될 만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저 마음대로 살라고 권유하지만 저에게 중요한 사람인 어머니, 시어머니, 남편의 뜻을 거스른다는 것이 제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힘들어서 지금 정토회에 다니고는 있지만 이유도 모르는 채 계속 불안한 것이 기도가 부족해서 인지, 마음공부가 부족해서 인지 모르겠어요.” nbsp “질문자는 착하지만 지혜롭지는 못합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산에 가서 토끼나 노루의 새끼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집에 와서 아직 어리니까 풀도 주고 먹이를 줘서 오랬동안 직접 키웠습니다. 다 크자, 이제 산에 가서 스스로 살라고 놓아주었는데 산으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까요? 처음에는 나가지만, 나중에는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왜 다시 돌아올까요?” nbsp “짐승들이 무서워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를 것 같아요.” nbsp nbsp “이 짐승은 우리에 갖혀 있으면 답답하니깐 나가고 싶기도 하고, 나가면 먹이를 구하기 어려우니까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가둬 놓으면 나갈려고 하고, 나가라고 하면 또 돌아옵니다. 꼭 질문자와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산에 사는 짐승이 너무 추워 보여서 좋은 맘으로 돌봐줬는데 결과적으로 짐승의 야생성을 잃어버리게 한 겁니다. 만약 어미가 이렇게 새끼를 보살피면 야생의 생물이 존재 할 수 없겠죠. 이것은 실제로는 제대로 도와주는게 아닌 겁니다. 외국 공원에 가 보면 야생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못하게 합니다. 야생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이죠. 야생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결국 그 짐승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nbsp 미국이 원주민인 인디언에게 인디언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모든 생활비도 지원해줬는데, 이것이 인디언들을 더욱 더 몰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은 안 하고 계속 술만 먹게 되면서 인생의 자립심이 점점 더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부 학자는 옛날에 미국이 인디언 학살할때보다 더 나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nbsp nbsp 아이를 낳으면 세 살까지는 엄마가 100 보살펴줘야 합니다. 만약에 이때 엄마가 직장다닌다고 제대로 보살피지 않으면 아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잘못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들이 직장 다니느라 잘 보살피지 않아서 청소년들의 우울증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세 살 이후 초등학교까지는 70 돌봐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하게 해 주고, 중학생이 되면 50 정도 도와주고, 고등학생이 되면 30만 도와 주고, 스무살이 넘으면 아무것도 안해 줘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자립심을 키워서 스스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게 진정한 사랑입니다. 어릴 때는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게 사랑이고, 커서는 냉정하게 정을 끊어 주는 게 사랑입니다. 어릴 때 보살피지 않는 것은 외면이고, 커서 보살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외면당해서 상처받고, 커서는 부모가 집착해서 자생성을 잃어버립니다. 부모가 과잉보호함으로써 자식이 자립하지 못해 부모는 자식에 대해 무거운 짐을 지게 되고, 자식은 자립성을 잃어 부모의 노예로 살아야 합니다. 봄날 제비를 보세요. 알을 낳아 새끼가 나오면 입에 작은 벌레를 하나씩 물어 줍니다. 그래서 새끼들이 골고루 자랍니다. 새끼들이 더 자라서 검은 털이 나기 시작하면 먹이도 굵은 것을 잡아오고, 새끼 입에 바로 넣어 주지 않고 어미가 벌레를 물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면 새끼들이 벌레를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어미가 절대로 주지 않고 있으면 새끼들이 몸부림을 쳐서 뺏어 먹습니다. 많이 뺏어 먹는 새끼는 빨리 자라고 못 뺏어 먹는 새끼는 늦게 자랍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새끼들마다 3일에서 일주일까지 각기 다른 날에 날라서 밖으로 나갑니다. 어미가 모질러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미의 입에 있는 벌레를 뺏는 것은 사냥하는 훈련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새끼들이 벌레를 뺏기 위해 몸부림 치면서 날개에 힘이 생깁니다. 간혹 이 와중에 한, 두 마리가 떨어져 죽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새끼가 자립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날아가버린 새끼는 다시는 어미 뒤롤 따라 다니지 않고 어미도 새끼를 보호하겠다며 따라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짐승 세계에서는 어미와 새끼 사이에 부담되거나 원수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nbsp nbsp nbsp 그런데 짐승보다 영특한 동물인 인간만이 부모와 자식이 원수가 되고 자식이 부모의 억압속에 살아야 하는 이런 일이 생깁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바로 엄마가 자식을 낳으면 목숨을 걸고라도 보살펴야 하는데 아이보다 자기 직장, 출세, 인생이 먼저라서 제대로 보살피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속에 사랑이 충만하지 못해 늘 허전한 마음 때문에 사랑을 껄떡 거리고, 욕구 불만이 생깁니다. 또 과잉 보호를 받게 되면 자기를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인간사회의 고뇌입니다. 대부분 모든 인간들이 비슷한데 서양 사람들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심합니다. 옛날에는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자기 힘으로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유학을 보내도 자기 힘으로 잘 살지 못합니다. 이것은 우리 삶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도 이런 사람들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nbsp 그러니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이번 생은 이미 야생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산에 갈까, 우리에 있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그냥 애완동물로 사는 방법입니다. 엄마, 남편, 시어머니의 애완용 동물로 삽니다. 자기가 입장을 정해버리면 괴롭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보면서 나도 저랬으면 하고 공연히 고민하니 힘든 겁니다. 애완용 동물은 착하죠.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으면 순종하고 사세요. 이렇게 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자기가 선택하는 겁니다. 자기가 길들여진 짐승도 아니고 노예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남편의 사랑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모험을 해야 합니다.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사춘기 때 아이들이 부모 말을 안 듣기 시작해야 자립이 되는 겁니다. 이것이 아이가 잘 되는 길입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안 듣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부모 말 잘 들으면 부모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질문자처럼 되는 겁니다. nbsp nbsp 불교는 내가 주인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신의 종이 되어서 잘 먹고 잘 살겠다, 천국에 가겠다고 합니다. 스님은 주인이 되고 싶지, 종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종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게 나쁜게 아니라 부모의 종으로서 천국에서 살겠다고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자꾸 나를 보고 스님처럼 살겠다고 천국을 나오려고 하니 천국에서 나오면 지옥으로 갈지도 몰라요. 스님은 지옥에 가더라도 주인으로 사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좋은 환경의 종으로 살겠는가, 아니면 나쁜 환경이라도 주인으로 살겠는가.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기는 주인으로도 살고 좋은 환경도 가지고 싶다고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한 쪽은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주인으로 살려고 하면 그 동안의 주인이 반대하겠죠. 그것을 두려워하면 종이 되는 겁니다. 내가 주인으로 살겠다고 하면 지금까지 길들여진 삶의 습관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 듣고, 갈등이 일어나는 등 정말 어렵습니다. nbsp 여러분도 아이들 말 안 들으면 집을 나가라고 하고 밥 안 준다고 그러죠. 늘 아이들이 주인이 되려고 할 때, 먼저 주인된 부모들이 아이들의 행동을 막으려고 합니다. 때로는 아이들을 때리기도 하는데, 부처님이 그래서 때리지 말라는 겁니다. 인간관계는 평등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계율에 첫 번째 때리지 마라, 두 번째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앗지 마라, 세 번째 사랑을 하더라도 강제로 성추행 하지 마라, 네 번째 말하더라도 거짓말 하지 마라, 다섯 번째 술을 먹더라도 행패를 부리지 마라가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계율만 잘 지켜도 세상이 많이 좋습니다. 요즘 학교 폭력의 대다수가 뺏고, 때리고, 욕설하고, 성추행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잘할지 몰라도 인간이 되는 가장 기초적인 것을 안 가르치기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자가 주인으로 살려고 할때 다섯 가지 계율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남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남편이나 자식이 내 말 안 듣는다고 속상할 때도 나도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눈치 보지 말고 간섭하지 않으면 세상이 자유로우면서 남에게 손해도 끼치지 않고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nbsp nbsp 그런데 질문자는 어렵습니다. 착하다는 말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나쁜 사람이라는 말은 절대로 듣기가 싫습니다. 노예로 살아가는 조건이 주어져 있는데 그것을 버리기 어렵습니다. 부처님은 그걸 확 버렸습니다. 왕위와 부모, 아내, 자식을 버리고 자유의 길을 갔습니다. 질문자는 절에 오지 말고 교회로 가면 딱 맞겠습니다. 그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거긴 순종하는게 목적이니까요. 불교는 주인 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조금 안 맞아요. 절에 다니니 고민이 되는 겁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선택입니다. 질문자의 지금 마음은 남의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데 돈을 빌리고 안 갚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nbsp 스님의 말씀을 통해 주인으로 살아가는 부처님의 법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강연 마친 후 한 질문자는 그동안 늘 듣기만 하다가 실제로 질문을 해 보니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청중들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성공했으니 당당하게 아무 거리낌없이 주인이 되어 살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습니다. nbsp nbsp 시간이 조금 늦게 즉문즉설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청중과 책 사인회를 마치고 일정이 있으시다고 양해를 구하며 급히 강연장을 떠나셨습니다. 스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늘 강건하기를 바래봅니다. nbsp 구미 강연이 조금 늦어져서 스님께서는 서둘러서 통도사로 출발하셨습니다. 원래 송코 탈란딕팀과 함께 통도사를 안내하려고 했으나 오전 강연이 늦어졌고 또 구미에서 통도사로 오는 고속도로가 공사로 체증이 심해서 결국 통도사를 다 구경하고 나온 송코 탈란딕팀과 기념사진을 찍고 스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nbsp 통도사 일정을 마치고 바로 부산 사하구에 있는 관음사 환희 노인요양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 요양병원에 계시는 노보살님께서 부산 사하구에 있는 작은 건물을 정토회로 보시해 주셔서 건물을 기증하는 약정식이 있었습니다. 고순화 보살님께서는 가지고 있는 건물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해서 보살님을 보살피던 백승완 부산대 교수님께서 정토회를 추천해서 이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보살님께서는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스님을 뵙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보시해주셨고 스님께서는 스님의 책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nbsp nbsp 기증식이 끝난 후 바로 저녁 강연이 있는 서면 롯데호텔로 이동하셨습니다. nbsp 저녁 6시 20분경, 법륜스님께서는 2015년 JTS후원의 밤과 함께 진행될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을 위해서 부산 서면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륨홀을 찾으셨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특별히 필리핀 민다나오 송코마을의 원주민 딸랑딕 부족이 초청되어 전통 문화 공연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nbsp 초여름 무더위로 하루 종일 사람들이 지치고 월요일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스님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일찍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했습니다. 1,200개의 좌석이 어느듯 꽉 채워졌습니다. 스님께 직접 좋은 말씀을 듣는다는 기대감으로 강연장에는 즐거운 설레임이 가득찼습니다. nbsp nbsp 강연에 앞서 특별히 준비된 JTS 활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법륜스님과 봉사자들이 오랫동안 함께 일궈낸 활동을 청중들이 흐뭇한 미소로 호응하였습니다. 영상을 시청한 후 스님께서는 JTS 활동 및 송코마을에서 오신 분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nbsp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 좋죠. 이런 좋은 봄날, 이런 좋은 곳에서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은 저와 여러분들의 대화인 즉문즉설도 있고, 또 필리핀 민나다오의 딸랑딕 원주민 음악과 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nbsp nbsp 정토회 산하에 국제구호단체인 JTS가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병든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어린 아이는 제때 배워야합니다.라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많이 세우고 병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민다나오라는 섬이 있는데, 그 섬 산속에 사는 원주민들이 교육을 못 받고 매우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 무슬림 분쟁지역도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그래서 지난 12년 동안 초등학교 2칸3칸짜리를 원주민 부락, 무슬림부락에 약 40여 곳에 지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하이옌 태풍이 휩쓸고 간 필리핀 마라봇 지역에도 교실 87칸을 복구하는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nbsp 원주민 중에 자기 전통문화를 잘 지키는 부족이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전통 문화를 잘 지켜야 하죠. 그런데 너무 서양화 되어서 옷도 서양옷 입고 다닙니다. 나만 이렇게 전통을 고수하고 있어요. 집도 여러분들은 양옥에 살고 있잖아요. 나만 전통한옥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스님들은 종교인의 한 사람이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비교적 전통을 지키면서 사는 사람에 속해요. 그래서 저는 다른 나라에 가도 자기 전통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호감을 갖습니다. 특히 인구가 얼마 안 되는 원주민 소수민족이 자기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을 보면 애틋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전통문화를 지키는 부족을 찾아서는 물질적인 구호만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그 부족중의 한 부족을 초청했습니다. nbsp nbsp 오늘 여러분께서는 그분들이 옷은 어떻게 입고, 춤은 어떻게 추고, 미술은 어떻게 그리고, 음악은 어떻게 하는지 보시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갈 때는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런 좋은 JTS의 사업을 위해서 후원도 해주세요.” nbsp 스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 스님의 소개 말씀이후 바로 청중들이 기다리던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프로그램으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 시간이 30분 줄었음에도 총 10명의 질문자가 궁금한 것을 여쭈었고, 스님께서는 특유의 명쾌한 답변을 척척 내주셨습니다. nbsp nbsp 남편과 대화가 전혀 없고 의사소통이 안 돼서 답답하다는 분의 질문을 시작으로, 영가가 보여서 힘들어하는 친정엄마와 새벽에 파자마 입고 108배하는 남편을 바꾸고 싶다는 보살님의 질문, 내 인생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며 고민을 털어놓는 젊은 여성분의 질문, 담배 끊은 남편이 술도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아내, 게을러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통통한 딸이 걱정이라는 엄마, 귀농을 꿈꾸는 신혼부부의 식용 곤충사육에 대한 도전과 세계 식량난에 대한 스님의 견해를 묻는 질문, 결혼 후 인터넷 스포츠 도박으로 재산을 다 잃은 남편이 용서가 잘 되지 않는다는 아내, 나이든 보살님께서 도솔천 내원궁에 계신다는 미륵부처님에 대한 질문 등, 인생을 살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지각색의 고민들이 풀어졌습니다. 질문자들이 가진 아픔에 대해 스님께서 격려와 위로의 따뜻한 말씀과 명쾌한 해법을 해주셔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nbsp 질문들 중에 한가지를 소개드립니다. nbsp nbsp “저의 딸이 서른 두 살입니다. 좋은 인연을 찾고 싶은데 나름대로 기도도 하고 있지만, 좀처럼 좋은 인연이 나타나진 않고 있어요. 언제쯤 좋은 인연이 짠하고 나타나 맺어질까요? 저도 친구들처럼 장모님 소리도 듣고 싶어요. 스님 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nbsp “네. 아주 좋은 질문 하셨어요. 쥐는 먹이를 어떻게 구합니까. 밥상을 차려놓고 먹어요? 쓰레기장을 뒤져서 먹어요? 쓰레기장 뒤져서 먹죠? 그러다가 갑자기 접시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짠 하고 차려진 음식이 나타났어요. 그게 뭘까요? ” nbsp “쥐약” nbsp “질문자는 모르는 거예요? 아니면 차마 그 얘기가 하기 싫은 거예요? 어느 순간 내가 원하던게 짠하고 나타나는 건 99 쥐약입니다. 쥐약 빼고는 쥐한테 그런 게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나한테 인물도 잘났고, 돈도 많고, 가정환경도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100 쥐약이예요. 엄마가 딸한테 쥐약 먹이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nbsp “안되지요. 근데 지금 딸 나이가 서른둘이니까. 갈 때가 되었거든요.” nbsp “서른 두살에 쥐약 먹는 게 좋아요? 쥐약 안 먹더라도 더 사는 게 좋아요?” nbsp “안먹더라도 더 사는게 좋긴 한데요.” nbsp “그러면 놔둬요. 지금 너무 밀어붙이면 쥐약 먹을 가능성이 높아요. 한번 생각해봐요. 내 딸이 인물도 훨씬 낫고, 학벌 좋고, 집안 가문도 좋고, 돈도 잘 버는 그런 남자와 결혼할 가능성이 높아요, 낮아요? 엄마가 자꾸 그런 걸 원하면 결혼하기 힘들어 혼자 살기가 쉽습니다. 근데 이게 쥐약인데, 쥐약이 아니라고 치고, 그런 남자가 나타나 결혼했다고 치십시다. 결혼 잘했지요? 그런 남자가 결혼한 뒤에 자기보다 인물도 못하고, 재산도 못하고, 학벌도 못하고, 집안도 못한 이 여자만 사랑하며 살까, 아니면 딴 여자도 힐끔힐끔 보고 살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nbsp “저만 바라보고 살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nbsp nbsp “그럼 이런 남자 주위에는 여자가 늘 있게 되고 그 부인은 질투심이 생기겠죠. 그런데 어디 가서 그런 남자를 또 구하나라는 생각에 이혼도 못하겠죠. 그래서 이혼도 못하고 속만 끓이며 살게 되는 거예요. 또 그런 남자는 아내를 존중할까요? 안하겠지요. 그럼 시부모도 며느리를 존중할까요? 안하겠지요. 하인 부리듯 부리겠지요. 그러면 자기는 자기 딸을 부잣집 하녀로 파는 거예요. 그런데 엄마들이 자기 체면을 위해서 자기 딸을 그렇게 파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지금 엄마의 생각은 자기 딸보고 쥐약 먹으라고 기도하는 것과 똑같다는 겁니다. nbsp 여러분들, 사기꾼이 보통 인물 잘 생겼죠? 옷 잘입죠? 친절하죠? 말 잘하죠? 차 좋은 거 타죠? 그런 사람 안 좋아할 여자, 남자 있어요, 없어요? 없기 때문에 우리가 사기를 당하는거예요. 예를 들어 우리가 물고기 낚을 때, 쥐를 잡을 때 좋아하는 음식을 놔요? 싫어하는 음식을 놔요? 우리가 ‘이야 저거 정말 좋다’ 하는 건 미끼일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거 잘못 물어서 고생하는 사람 지금 여기도 얼마나 많아요?” nbsp 그러니 엄마가 되어서, 딸이 남자를 잘못 물면 인물 갖고 사는 거 아니다, 가문으로 사는 거 아니다, 돈 갖고 사는 거 아니다 하고 이렇게 말려야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딸 앞에 짠하고 나타날 왕자를 요구하니까 잘 나타나지도 않아, 결국 혼자 살도록 만들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혹시 나타나도 그건 쥐약이예요. 요새 봄날이 오니 제비가 막 날아오던데 딸보고 제비 한 마리 키우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면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nbsp nbsp 지금 딸의 결혼을 기도할 것도 없고, 그런 생각을 딱 끊으셔야 해요. 내가 딸의 결혼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딸에게 불행이 자초됩니다. 결혼을 하겠다 해도 말려야 하고, 좋은 결혼조건 일수록 말려야 해요. 이렇게까지 모질게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만 쥐약을 안 먹도록 하기 위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nbsp “네. 잘 알겠습니다.” nbsp “자, 부처님께 열심히 빌면 진짜 좋은 신랑, 좋은 아내 만난다고 생각한다면, 부처님께서 중생의 결혼생활에 관여한다는 말이죠?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결혼해서 자식이 있는데도 이게 ‘고’라고 하여 아내와 자식을 두고, 왕위도 버리고 출가를 했는데, 그런 부처님께 여러분들이‘왕이 되고 싶다’‘좋은 결혼하고 싶다’라고 바라면 힘 실어줄까요? 부처님께서는‘그건 쥐약인데’ 이런 말씀은 해줍니다. 재앙은 막아 줘야하니까요. 그런데 세상에 욕심 갖고 제 딸은 형편없는데 사위는 좋은 사람 봐야겠다고 하면 부처님이 관여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nbsp 부모의 역할은 스무살까지 키워 주는 겁니다. 스무살 넘으면 자식이 알아서 살도록 놔두는 거예요. 결혼을 해도 좋고, 결혼을 안 해도 좋고, 어떤 남자하고 해도 좋고요. 질문자는 남편 잘 만났어요? 남편이 짠하고 나타나서 딱 마음에 들었어요? 아니면 조금 부족했어요?” nbsp “옛날에는 아이 아빠가 배를 타서 단점이 안보여서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단점이 보이기 시작해 안 맞는 게 있긴 했지만,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보니 남편이 나한테 참 많이 양보를 해줬구나하는 참회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nbsp nbsp “질문자는 제 남편도 못 알아봤잖아요. 자기 남편도 못 알아봤으면서 남의 남편 구해줄 눈이 될까요? nbsp “친구들이 왜 딸 시집 안보내냐고 물어봅니다. 요즘 동창회 밴드 하면서 친구들이 사위와 며느리 얻어서, 특히 사위 자랑을 많이 해요. 그래서 저는 좋은 사위를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딸을 너무 늦지 않게 결혼시키고 싶습니다. 요즘 결혼에도 때가 있는데 너무 늦는 것 같아서요” nbsp “여러분들은 아이들이 말 안 듣고 속상하게 하면 어떤 얘기합니까?‘너도 나중에 결혼해서 애 한번 낳아봐라.’이렇게 말하죠. 이게 사랑의 마음이예요? 증오의 마음이예요? 나는 이 고생하지만 너는 결혼해서 이 고생하지마라 그렇게 해야 하는데, 너도 너 같은 애 하나 낳아서 눈물을 펑펑 쏟아야 내 마음 이해한다며, 부모가 제 자식 놔두고도 이렇게 저주합니다. 주변 친구들 이야기는 사실 자식들 결혼시켜 놓고 보니 지금 속상하거든요. 그런데 질문자를 보니 질투심이 나서 ‘너도 좀 고생해봐라.’ 하는 소리니까 너무 귀담아 들을 필요 없습니다. ” nbsp “네 잘 알겠습니다.” nbsp nbsp “여자 친구, 남자 친구 하나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공원을 산책 하는데, 저 멀리 남녀 둘이 걸어가는 모습 보면 부럽죠? 멀리서 보면 좋아 보이죠? 그런데 저 둘은 이혼하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하는 소리 너무 믿으면 안돼요. 그냥 하는 소리예요. nbsp 제가 상담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에게 딸이 뭐도 안하고, 뭐도 안하고 하면서 욕을 해놓고는 조금 있다가‘아이고 스님, 좋은 남자 있으면 우리 딸 소개 좀 해주세요.’ 그게 말이 되요? 제 엄마도 욕을 해 좋고, 좋은 남자한테 보낼려고 해요. 이런 심보 가지면 안돼요. 이렇게 엄마가 이야기하고서도 아무런 모순을 못 느껴요. 엄마도 제 자식을 못 봐주는데 어느 남자가 그 딸을 받아주겠어요? 심지어 좋은 남자 소개 시켜 달라고 그래요. 시대가 바뀌었으니 너무 욕심내지 말고, 젊은이들이 알아서 살도록 해야 해요. 결혼하고 안하고, 스님 되고 안되고 그런 건 간섭하면 안됩니다.” 스님의 답변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늘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이기심에서 비롯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스님의 즉문즉설은 웃음과 공감, 지혜로 꽉 찬 시간이었습니다. nbsp nbsp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끝나고 이어서 필리핀 민다나오 송코마을의 원주민 딸랑딕 부족의 공연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담은 연주와 개구리 춤, 원숭이 춤, 매의 춤, 구애의 춤 등 원주민 부족의 전통이 담긴 다양한 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청년, 연세 많으신 분들까지 다양한 세대의 원주민들이 함께 하는 춤을 보고 있자니 마치 어느덧 자연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청중들 역시 춤에 맞춰 박수치며 색다른 희망 강연 시간을 즐겼습니다. 춤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법륜스님과 무대 앞자리 청중들이 딸랑딕 부족과 함께 춤을 추며 하나가 되는 흥겨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nbsp nbsp 강연 끝나고 뒤돌아 나가는 청중들의 모습이 모두 가벼워 보입니다. 스님의 말씀 듣고, 필리핀 딸랑딕 원주민의 음악을 듣고, 함께 박수치며 춤추는 사이 각자 가지고 있던 고민 하나 쯤, 강연장 바닥에 흘린 것 같이 홀가분한 모습입니다. 사람들로 가득 넘친 JTS 홍보부스를 보며 이곳이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한 아름다운 사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을 마치고 바로 문경으로 이동하셨습니다.

2015.04.29. 24,344 읽음 댓글 17개

2015.4.26 제8차 천일결사 5차 백일기도 입재식

▲ 정토회 제8차 천일결사 5차 백일기도 입재식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땅에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실현하고자 큰 서원을 세우고 시작한 정토회 만일결사 중 제8차 천일결사 4차 백일기도 회향식 및 5차 입재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새벽4시에 일어나셔서 문경정토수련원 대웅전에서 새벽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 천일결사 기도nbsp기도를 마치고 아침7시 무렵 정토수련원을 출발해 오늘 입재식이 열리는 구미체육관에는 9시 무렵 도착하셔서 김은숙 행정처장님과 오늘 행사 프로그램에 대해 의논을 하셨습니다.nbspnbsp9시40분부터 타종, 예불,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대중들은 이기혜 대표님의 환영 인사말씀을 들었고, 이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참가 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nbspnbsp▲ 참가단체 소개nbsp서울제주, 강원경기동부, 인천경기서부, 대전충청, 부산울산, 경남, 광주전라, 대구경북, 해외에서 총 3,948명의 천일결사자들이 지부별로 소개되자 대중들은 열렬한 환호로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직접 일어나셔서 눈빛을 마주치며 환한 웃음으로 천일결사자들을 맞이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특히 오늘 입재식에는 저 멀리 해외정토회에서 33명의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해 큰 박수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해외에는 현재 17개의 정토법당과 5개의 정토법회, 21개의 열린법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오늘 참석한 33명은 이 모든 운영을 담당하고 책임지고 있는 총무급 등 지도자들입니다. 지난 4월20일부터 어제까지 일주일 동안 두북과 문경에서 진행된 지도자 수련을 마치고, 오늘은 국내의 천일결사자들과 인사의 시간을 갖고자 함께 자리했습니다.nbspnbsp▲ 해외정토회 활동가들nbsp스님께서는 직접 무대로 올라오셔서 한분 한분의 소임과 이름을 직접 소개해주셨습니다. 해외정토회 활동가들을 대표하여 미주 중부 지구장 하일숙님이 인사 말씀을 나누어 주었습니다.nbspnbsp▲ 하일숙 미주 중부 지구장님nbsp“처음에 스님께서 세계 100회 강연을 말씀하셨을 때는 정말 엄두도 안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여러분들이 모두 계시니까 그것을 믿고 스님께서 하신 것 같아요. 국내에 계신 여러분들이 100강이 끝나는 날까지 기도해 주신 덕분에 저희가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요. 해외는 불모지여서 사람 한명이 정말 소중한데, 이렇게 많은 분들을 보니까 저희들은 너무 너무 힘이 납니다. 이 기를 받아 새로운 정토행자로 다시 태어나서 제2차 만일결사를 잘 준비해서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초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4천명의 천일결사자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해외정토회 활동가들의 다짐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해외 활동가들 모두에게 반야심경 족자를 선물했습니다.nbspnbsp이어서 백일출가 24기생들의 축하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음정인 ‘봉선화 연정’이 불러지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또 낭랑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봄 봄 봄’ 노래가 울려퍼지자 순식간에 행사장은 봄기운이 완연해진 느낌입니다.nbspnbsp▲ 백일출가 24기생들의 축하 노래nbsp이어서 지난 백일간 정토회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토행자 100일간의 발자취’를 영상을 통해 만나보았습니다. 전국에서 불교대학생 4천7백여명이 입학했고, 스님의 JTS 해외사업장 방문, 전국 대의원 회의, 통일의병학교, 불교대학 경전반 담당자들과 총무 부총무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수련 활동, 그리고 100번째로 개원한 성동법당 소식까지 활발하게 전개된 지난 100일의 모습을 함께 보며 ‘참 많은 일을 했구나’ 하고 더욱 생생하게 느껴보았습니다.nbspnbsp다음은 지난 4차 백일기도 실천과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법당 과제는 기획법회 열기였고, 개인 과제는 정토불교대학에 지인 1명 이상 인연맺기였습니다. 기획법회 열기는 서울제주지부의 경우 67라는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여주었습니다.nbsp정토불교대학 1명이상 인연맺기는 경남지부가 21라는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여주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를 보면 함께 협력해야 하는 법당 과제는 달성률이 높은 반면 개개인에게 주어진 과제는 아직 달성률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희망세상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행 정진해 온 분들의 수행담을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천안정토회 홍성법당 이근우님, 이어서 서울정토회 서초법당 김정옥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분의 발표는 눈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감동적이였습니다.nbspnbspnbsp“저의 아버지는 단 한번도 자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신 적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무시와 냉대를 받아야했던 어머니는 그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풀었습니다. 심한 핀잔과 욕설은 물론이고 때론 매까지 드셨습니다. 집이 죽도록 싫어서 중학교 때는 가출을 해서 소주 한병과 함께 약을 먹었는데 죽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홍성법당에서 열린 정토불교대학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nbsp부모님께 감사하라는 법문을 듣고 아침 기도를 하며 감사한 마음을 내보려했지만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 달 정도를 계속 해보니 조금씩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토회에 들어온지 만 2년, 그동안 제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술을 마셔대던 시절에 정말로 죽을 뻔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남은 생을 부처님의 말씀대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삶을 실천하며 살라고 주신 기회라 여겨집니다. 묵묵히 봉사하며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nbsp 홍성법당 이근우님nbspnbspnbsp“저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5학년 무렵부터 엄마가 돈을 벌러 나가면 오빠가 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는 저를 무자비하게 때리며 맨손으로 때리는 게 쾌감이 있다고 했습니다. 결혼할 나이가 되자 저는 ‘나를 때리지만 마라. 그럼 내가 같이 살겠다’ 고 했습니다. 남편은 저를 때리지 않았지만 5년 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았습니다. 열한평짜리 아파트에서 시동생 셋을 데리고 있으면서 제가 번 돈으로 시동생들과 시어머니를 부양했습니다. 남편은 결혼하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얼굴을 제대로 쳐다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날 남편은 저에게 ‘네 눈에 살기가 있어서 너를 안 쳐다봤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리석게도 저는 두 아들에게 늘 ‘엄마는 갈거야. 너희가 자라면 엄마는 떠날거야‘ 하고 말하곤 했습니다. 이젠 정말 떠날 때가 됐구나 싶어 돈을 벌기 위해 도배 일을 시작했는데 그만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nbsp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유튜브에서 즉문즉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의장에 다녀온 뒤 지금까지 300배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참회의 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참회합니다’ 그렇게 절을 하다보니 울음이 터져 통곡이 되어 나왔습니다. 힘들 때 마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하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미움의 파장이 남편에게도 가고, 자식들에게도 갔습니다. 서초법당 수행법회에 다니다가 불교대학에 입학했고, 신도사무실에서 당직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평생 살면서 내 일이다 생각되는게 없었는데 이제 정토회 일이 내 일이 되었습니다.nbspnbsp▲ 수행담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대중들nbsp내가 남편으로 인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하니 남편이 부처님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남편이 밉거나 원망스럽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오빠에게 전화해서 오빠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큰 돈을 날리고 사글세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정토회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이런 복을 만나려고 제가 지금까지 그 고생을 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nbsp얼마전 1박2일로 불교대학 특강 수련에 가서 ‘내 집을 문경으로 만들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 어릴 때부터 분리불안증이 심했던 작은 딸이 “엄마, 잘 갔다 왔어요? 이제 엄마 어디 가도 괜찮아. 엄마는 어디 안 가고 다시 집으로 올 거니까” 하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나의 한 생각이 아이들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고, 진정한 수행자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저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모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토회를 만나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살았을까요?” 서초법당 김정옥님nbsp마지막에 김정옥님이 ‘정토회를 만나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는 순간 눈물이 울컥하고 터져나왔습니다. 그렇게 원망스럽던 아버지와 남편, 오빠였는데 불교대학을 다니며 마음공부를 하고 나니 지금은 이들 모두가 나를 불법으로 안내해준 은혜로운 사람이였다고 여겨진다는 두 분 이것이야 말로 기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가슴이 짠해졌습니다.nbspnbsp대부분 이런 상황에 놓이면 삶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게 되는데 불법을 만나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고 이를 극복하는 길로 들어섰기에 비록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 대중들은 수행담을 발표해준 두 분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감동적인 두 분의 수행담을 뒤로 하고 이어서 스님께서 법상에 올라오셔서 4차 백일기도 회향 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셨고 사회적 지위나 물질적으로 아무런 불평불만이 없는 조건에 있었지만 삶이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왜 삶이 행복하지 못할까 너무나 많은 연구와 탐구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왕위를 버려보기도 하고 물질의 사용도 최소화하는 고행도 해보면서 행복의 본질이 무엇일까 깊이 탐구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길인 ‘중도의 길’을 발견하셨습니다. nbspnbspnbsp바로 이 부처님의 깨달음은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의 고뇌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남에게 도움 받으려하는 그런 복을 비는 불교가 아니라 남의 의지처가 되어주고 남을 도와주고 베풀어주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불교의 근본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nbspnbsp조금 전에 우리는 두 분의 수행담을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 눈에서 눈물이 고였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린 아이들이 그런 가정에서 자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만약에 자신이 자란대로 반응을 한다면 고통이 계속되다가 죽는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두 분은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하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지금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분들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과거에 받았던 고통 이상의 더한 고통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분들은 이제 한줄기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환경을 개선해서 행복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자기 주인의식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임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움의 대상이 되었던 부모와 남편, 가족마저도 내가 이 새로운 깨달음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 격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깨닫고 나면 ‘재앙마저도 나에게 큰 복이었구나’ 하고 의식이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 세상에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어집니다. 내가 원하는 일이 이뤄지는 것만이 복이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일도 나에게 다가온 큰 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라면 그 재앙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불교인들이라면 그 재앙이 곧 부처님의 가피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무런 두려움이 없어지는 이것이야말로 해탈과 열반의 길입니다. 남편이 고쳐져서도 아니고, 부모가 고쳐져서도 아니고, 형제가 고쳐져서도 아니고, 아내가 고쳐져서도 아니고, 세상이 바뀐 것도 아니고, 자신이 사물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을 뿐인데 이런 새로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nbspnbsp이것은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류가 가야 할 새로운 희망입니다. 이제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만이 사회운동이 아니라 이런 ‘수행하기’가 새로운 사회운동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획기적인 의식의 변화없이 인류가 진정한 행복에 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수행에 대한 노하우가 가장 많이 쌓여있는 곳이 불교입니다.nbspnbsp자기 상태를 자각하는 깨달음이야말로 나를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우리들은 이미 어릴 때 형성된 까르마대로 반응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특별한 능력은 내가 짜여진대로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을 작각하면, 내가 이렇게 하면 이런 재앙이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하면, 그 재앙을 피하거나 달리 반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바로 우리가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이 있습니다.nbspnbsp두 분의 수행담을 잘 들어보시면 가장 중요한 계기는 ‘아, 내가 계속 이렇게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반복된 행위를 하고 있구나’ 하는 자각입니다. 이것을 자각하는 순간 거기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내 상태를 자각해야 합니다. ‘내가 소비에 중독되어 있구나’, ‘내가 고집이 세구나’, ‘내가 성격이 급하구나’, ‘내가 짜증을 잘 내는구나’ 이것을 먼저 자각해야 합니다. 자동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면 피할 가능성이 열려지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유와 해탈의 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nbspnbspnbsp진정한 행복은 좋은 의지처에 의지해서 얻어지는 행복이 아니라 내가 타인의 의지처가 되어주는 행복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남에게 도움을 받는데서 오는 행복이 아니라 내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얻어지는 행복입니다. 관점이 완전히 다른 거예요. 노예로서 부자가 되거나 중생으로서 천상에 태어나는 것은 불교의 본질이 아닙니다. 오늘날 현실에 있는 불교의 99는 그것을 불교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불교와 다른 종교, 불교와 세속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명칭과 이름, 형식만 다르지 내용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붓다의 가르침의 본질은 그런 노예로서의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설령 가난하다 하더라도 주인으로서의 삶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어디 가서 많이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베풀어주는 것, 내가 어려울 때 남이 내 손을 잡아주는 것을 고마워하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그의 손을 잡고 일으켜주는 존재로의 전환, 이것이 붓다의 길입니다. 우리는 그런 길을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nbspnbsp그래서 이런 수행을 가장 기초로 하고, 그러나 수행만이 아니라 평화도 도래하게 해야 하고, 우리 이웃에 빈곤에 처한 사람도 없게 해야 하고, 지구 환경도 보존해 가야 합니다. 이런 일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서로 힘을 모아서 같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세대인 30년간 이런 원을 세우고 힘을 합해서 노력한다면 그런 세상을 만드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만일결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복을 비는 기도는 다른 절, 다른 교회, 다른 성당이 있으니까 거기 가서 하시면 돼요. 거기는 신도가 부족해서 오라고 난리니까요. nbspnbsp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는 비록 나도 얻어먹고 싶기도 하고, 나도 복을 빌고 싶기도 하고, 나도 의지처가 필요하지만, 그러나 내 인생의 목표는 좋은 의지처에 가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방황하는 사람들의 의지처가 되어주는 것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분명히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합니다. 현재 부족한 것은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관점은 이렇게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엎어지고 자빠지면서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목표 자체가 노예로서 좀 잘 살고 싶은 것이라면 이 결사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오라고 싹싹 빌어도 올까 말까 한데 스님은 무슨 똥배짱으로 갈테면 가라고 큰소리를 치느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nbspnbspnbsp하지만, 질을 유지하고 양이 확대되어야 의미가 있지 질이 담보되지 않고 양만 확대된다면 세상에 있는 많은 종교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정토회 회원 수가 1만명, 10만명 100만명이 된다고 한들 세상에 무슨 변화가 있겠습니까. 앞에서 얘기한 두 분의 수행담과 같은 그런 기적을 우리는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통 사람이라면 그런 환경 속에서 희망을 찾기란 불가능합니다. 숫제 먹을 것이 없거나 병든 사람은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문제는 남의 도움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오직 자기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부처님의 광명, 즉 진실한 근본 불교의 가르침이 여기에 비춰졌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nbspnbsp그래서 우리는 이런 길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법을 해나가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사는 한국에는 읍면동마다 이런 사람들의 모임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누구든지 원한다면 이런 수행자들의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서 만일결사의 목표가 읍면동에 법당을 하나씩 만드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한 개 법당의 법사가 되어야 합니다. 법사가 된다는 것은 적어도 자기 인생 문제를 어떤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해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 문제는 내가 해결하고 조금이라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들, 법사가 될 준비는 다 되었어요? nbspnbspnbsp우리의 구호는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입니다. 내가 어떻게 희망이 될 수 있느냐? 그것은 바로 붓다로부터 비춰진 이 광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빛을 반사만 하면 됩니다. 중생을 위해서 반사만 하면 많은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 불빛을 만나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nbspnbsp항상 뒤를 돌아보면서 ‘아, 그래도 이만큼 왔네’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또 목표를 쳐다보면서는 ‘아직도 부족하네. 조금 더 가야되겠다’ 하고 발심을 하는 그런 계기가 백일기도 입재식의 취지입니다. 오늘 그런 생각을 가지시고 좋은 마음으로 다시 발심하는 계기가 되시기 바랍니다.”nbspnbsp이렇게 정토회 만일결사의 방향과 백일기도의 취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 후 지난 백일 동안 불교대학을 홍보하고 기획법회를 열고 법당도 새롭게 개원한 모든 분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특히 백일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기도한 사람을 손들어보게 하면서 이분들에게는 더 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또 반대로 한번도 기도하지 않고 입재식과 회향식만 참석한 사람도 손들어 보게 하면서 “안 온 사람에 비해서는 온 것만 해도 잘한 일”이라고 하면서 역시 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nbspnbsp사홍서원을 끝으로 4차 백일기도 회향식을 마친 후 곧바로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모두들 야외로 나가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각자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봄기운을 흠씬 느끼며 먹는 도시락은 꿀맛이였습니다. 대중들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각 단체에서 마련한 부스들을 둘러보며 즐거운 점심 시간을 보냈습니다.nbspnbsp▲ 북한식 두부밥과 만두를 선보인 좋은벗들 부스nbsp▲ 장바구니, 면생리대, 수저집, 손수건 등 환경상품을 판매하는 에코붓다 부스nbsp▲ 필리핀 민다나오 딸린딕 부족의 문화를 전시한 사진전nbspnbsp▲ 필리핀 원주민 마을에서 직접 가져온 원두 열매로 우려낸 커피를 선보인 JTS 부스 nbspnbspnbsp스님께서도 체육관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시며 점심을 먹고 있는 대중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하셨습니다. 전통놀이 부스에서는 신발 던지기에 참여하셔서 사탕을 상품으로 받기도 하는 등 대중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2부 프로그램은 사하정토회 사하법당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로 활기차게 시작되었습니다. 황금색 모자에 황금색 빨간색 허리띠를 메고 나와 재미있는 율동을 선보이자 청중석은 금새 웃음 바다가 되었습니다.nbspnbsp▲ 사하법당이 준비한 퍼포먼스nbsp다음에는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필리핀 민다나오 JTS의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스님께서는 2002년 막사이사이상 국제 평화와 이해 부문을 수상한 것을 인연으로 토니 대주교님의 소개로 민다나오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산골 오지의 원주민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는 일을 시작으로 분쟁 지역인 무슬림 마을까지 그 범위를 넓히는 등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 10여년간 해온 학교 건축, 교육, 마을개발 사업 등이 사진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원주민들의 전통문화 보존을 지원하는 사업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JTS가 지원하고 있는 민다나오 송코 마을의 딸란딕 부족을 초청해 그 공연을 함께 보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nbspnbsp먼저 딸린딕 부족의 추장 미끼따이씨 부부가 스님과 함께 무대로 올라와 오늘 공연을 하게 된 소감과 인사말을 했습니다. 미끼따이씨는 오늘 보여줄 공연은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도 짧게 소개해 주었습니다.nbspnbsp▲ 필리핀 민다나오 송코 마을 딸린딕 부족의 미끼따이 추장nbsp“저희 딸란딕 부족을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이렇게 함께하는 것이 저희 공동체가 잘 살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문화를 잘 간직해서 부자임을 느낍니다. 이 문화를 저희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저는 또한 정말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딸란딕의 문화는 평화, 화해, 정의, 자유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문화를 통해서 저희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문화를 여기에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자부심을 느낍니다. 현재 인류는 문화에 대한 소외, 자연에 대한 소외를 겪고 있습니다. 저희는 문화를 지키고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저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nbspnbsp저희가 보여드릴 공연은 자연에 대한 것입니다. 자연에서 우리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지, 자연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자연에 대한 소리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nbsp이어서 스님께서 공연을 보기에 앞서 JTS가 왜 구호 활동을 넘어서서 원주민들의 전통문화 보존 활동까지고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우리 자연 속에는 많은 생물종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서 그 생물종 중에 많은 종이 매일 매일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구 환경의 큰 위기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물종을 보존하자는 환경운동을 하지 않습니까. 이것과 똑같은 비중으로 인류 문화의 많은 유산들이, 특히 소수 부족의 문화가 마치 생물종이 사라지듯이 그 문화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문화는 인류가 수천년 수만년 동안 만들어온 인류의 유산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거의 멸종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통문화를 인류의 유산으로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우리 문화만이 아니라 다른 작은 부족들의 문화도 마치 생물종을 보존하듯이 보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딸란딕 부족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필리핀 민다나오의 깊은 산속, 소외된 곳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족들이 자신의 전통문화를 잃어버리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고 어쩌면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비록 먹는 음식이라든지, 사는 집이라든지, 다니는 교통편은 좋아졌을지 몰라도, 나의 정체성이 되는 민족의 전통문화를 급속도로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이들을 응원하면서 우리 또한 반성하면서, 또 이들 외에도 지구상에 있는 많은 소수 민족들의 문화를 함께 후원해서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인류 모두를 위한 길이 됩니다.”nbsp스님의 전통문화 보존 활동의 취지에 모두들 공감의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박수 소리가 잦아들자 이어서 송코 마을 딸란딕 부족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나무를 깍아 만든 악기로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표현한 듯한 소리를 들려주자 청중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신나는 북소리가 시작되고 어린 아이들이 나와 개구리가 폴짝 폴짝 뛰는 모습을 재현 춤을 보여 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번에는 성인이 된 남자 여자 청년들이 나와 서로 구애활동을 하는 모습을 손수건을 이성의 어깨에 얹었다가 뺏어가는 모습으로 재미나게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다시 연세 지긋한 할머니들이 나와 서로 손을 맞잡고 발을 맞추며 협력하는 아름다운 춤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마지막 피날레는 공연자들이 모두 무대 아래로 내려와 청중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행정처장님을 비록하여 청중석 앞줄에 앉아 있던 많은 분들이 북소리에 맞춰 딸란딕 부족과 함께 덩실 덩실 어깨 춤을 추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딸린딕 부족의 추임새에 함께 호응하며 덩실 덩실 팔을 흔드셨습니다.nbspnbspnbsp딸린딕 부족과 청중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청중들이 열렬한 환호 소리와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행사장은 화합의 물결로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딸린딕 부족 모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 무대에서 함께 내려오셨습니다.nbspnbsp잠시 무대를 정비한 후 스님께서는 다시 법상에 오르셔서 5차 백일기도 입재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정토회 만일결사의 목표와 더불어 이번 5차 백일기도 기간 동안 천일결사자들이 다함께 실천할 실천과제의 주요 내용과 그 취지에 대해 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정토회의 창립 취지 중 하나는 수행정진해서 해탈 열반을 성취하는 성불의 길을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태어난 인연있는 이 땅에 살고 있는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민족 중흥의 길입니다. 우리의 6천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 5천년의 역사는 동북아 대륙에서 자주적인 강건한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발해 멸망이후 고려와 조선의 1천년을 거쳐오면서 동아시아 대륙의 변방으로 전락해 약소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남북의 통일은 그저 분단된 남북을 통일하는 것을 넘어서서 동아시아 공동체를 우리가 만들어냄으로 해서 다시 천년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민족 중흥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nbspnbsp그래서 이번 8차 천일결사의 목표는 바른 불교를 실천하는 1만 정회원을 양성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민족의 현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길은 남북은 통일하는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확고하게 갖고 활동할 1만 통일의병을 양성하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 의미에서 이번 5차 백일기도 기간에는 자기 정진을 통한 수행을 기초로 할 뿐만 아니라 통일을 위해 일할 통일의병을 양성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5차 백일기도의 실천과제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어야 실천할 수 있겠죠. 통일 강좌를 듣든지, 스님이 쓴 ‘새로운 100년’ 책을 읽고 공부하든지, 여기에 관계된 역사 유적지를 찾아서 기행을 하든지 이런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 실천과제의 주요한 내용입니다. 특히 6,7,8월은 민족사의 많은 애환과 기쁨이 있었던 계절입니다. 이 계절 동안 내가 태어난 이 땅에 은혜를 갚기 위한 통일 활동에 대해 크게 발심하셔서 공부해 나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다시 천년의 꿈을 실현해보자는 스님의 간곡한 호소에 대중들은 큰 박수로 실천의 의지를 표현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신규 입재자들을 비롯하여 천일결사자 모두가 수행을 최우선으로 한 생활을 하겠다는 발심을 하도록 매일 아침마다 한 시간씩 정진을 해야함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주셨습니다.nbspnbsp“첫번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시간 수행해야 합니다. 아침에 5시에 하면 좋지만 5시에 못일어나면 6시에 해도 괜찮고 7시에 해도 봐주겠다는 것입니다. 원칙은 5시이지만 못일어나면 봐주는 대신에 눈 뜨자 마자 세수도 하지 말고 화장실도 가지 말고 수행부터 먼저 하십시오. 그러다가 오줌 싸면 어떡하냐구요? 괜찮습니다. 오줌을 싸면 옷만 버리지만 수행을 안하면 인생을 버린다 이말이예요. nbspnbspnbsp제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도 안 하실 거예요? nbspnbspnbsp그러니까 5차 백일기도를 시작하는 오늘, 저와 딱 약속을 하셔야 해요. 첫째,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천일결사 기도 한 시간을 한다. 둘째, 수행자라면 그래도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다음의 열가지 계율을 어기면 아침에 절하면서 참회를 해야 됩니다.nbspnbsp첫째, 때리지 않는다. nbsp둘째, 훔치지 않는다.nbsp셋째, 성추행 하지 않는다.nbsp넷째, 술 먹고 주정하지 않는다.다섯째, 욕설하지 않는다.nbsp여섯째, 속이지 않는다.nbsp일곱째, 잔소리하지 않는다.nbsp여덟째, 짜증내지 않는다.아홉째, 음식에 탐착하지 않는다.nbsp열째, 사치하지 않는다.nbspnbsp못지키면 반성을 철저히 하고, 그래도 못지키면 전파상에 가서 전자충격기를 사와서 자신의 몸을 지져 버리세요. 이렇게 지져버려서 한번 까무라치는 것이 낫지 내가 수행자의 조직에서 탈퇴할 수는 없다, 이렇게 딱 마음을 먹으면 누구나 다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nbspnbspnbsp이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제5차 백일기도 기간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한 사람 손드세요’ 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어서 손을 내리게 하고, ‘하루 정도만 빼먹은 사람 손드세요’ 하면 다섯명 정도만 손을 드는 일이 생기도록 그렇게 정진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스님의 거듭된 요청에 대중들은 한껏 웃음을 머금으며 지금의 원을 마음에 새기고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부지런히 수행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nbspnbsp이어서 예비 입재자 결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비 입재자들은 처음으로 오늘 입재식에 참가하여 수행 보시 봉사할 것을 다짐한 분들입니다. 먼저 각 지역 상임법사님들이 무대 아래에서 각 지부 사무국장님에게 백일 동안 부지런히 수행정진할 것을 당부하며 108 염주를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예비 입재자들도 미리 받은 염주를 스스로 목에 걸며 수행 정진을 다짐했습니다.nbspnbsp▲ 예비 입재자들을 위해 108 염주를 선물하는 지역 상임 법사님들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오늘 큰 원을 세운 예비 입재자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축원 기도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저희는 이곳 신라 불교 초전 법륜 성지인 일성군 모래 장자의 집이 있었던 구미시에 모여 옛일을 생각하며 바르게 정진하고 이 땅에 고통받는 사람을 위하여 전법할 것을 발원하였습니다. 오늘 특별히 제불 보살님들에게 저희의 이 좋은 마음을 바치는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964명의 새로운 정토행자가 발심하여 오늘 이렇게 제8차 천일결사 5차 백일기도에 입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거룩한 일입니다. 중생으로 세세생생 살아오다가 오늘에야 인생의 자유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큰 원을 세우고 오늘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먼저 이 거룩한 분들을 옹호하여 주옵소서.nbspnbspnbsp그러나 오늘은 이렇게 발심하지만 내일, 아니면 모레, 또는 한달 후에 오늘 큰 마음 낸 것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중생심으로 돌아가서 또다시 윤회고를 헤매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대비 관세음보살님과 대원본존 지장보살님께서는 본래 서원 어기지 마시고, 우리들을 격려하시고 깨우쳐 주셔서 처음 세운 그 원으로 되돌아 오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이들이 바르게 잘 정진하여 스스로 붓다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세상 사람을 위하여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저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nbspnbsp먼저 입재해 정진해온 저희 대중들도 신규 입재자들과 함께 그들을 이끌고 격려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저희들 만일결사에서 세운 원, 이 땅에 부처님의 바른 법을 전하겠다는 그 원이 꼭 성취되도록 저희들에게 온갖 힘을 내려주시옵소서.nbspnbsp오늘 이와같이 만일결사에 참여한 인연 공덕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공덕으로 배고픈 자는 배불러지고 병든 이는 쾌차하고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배움이 성취되는 등 괴로운 모든 중생들 이고득락케 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발원한 이 모든 공덕 조상 영가들에게 회향하오니 유주무주 모든 고혼들도 함께 왕생극락 하옵소서.nbspnbsp제불 보살님들은 저희가 세운 이 발원을 증명하여 주옵시고, 천륭팔부 신중님들은 이 발원이 성취될 수 있도록 옹호하여 주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nbspnbsp스님의 간절한 축원에 예비 입재자들은 더욱더 원을 굳건히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행 정진은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스스로의 의지가 약해질 때는 불보살님도 도움을 달라는 스님의 간곡한 축원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nbspnbsp그러면서 스님께서는 굳건히 원을 세우는 한편 기도는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nbspnbsp“기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침에 눈 딱 떠보고 일단 죽었나 살았나 자기를 점검해 봅니다. 죽었으면 기도 안해도 괜찮아요. 죽은 뒤에는 빼줄게요. 그러나 살았으면 살은 기념으로 한 시간 기도합니다. 알았지요?nbspnbspnbsp백일이든 천일이든 만일이든 따질 필요가 없고, 오늘 살았으면 오늘 산 기념으로 오늘 한 시간 기도합니다. 내일 죽으면 내일은 안해도 돼요. 하루 한번만 하면 천일이 지나면 천일 기도가 되고, 만일이 지나면 만일 기도가 되는 거예요. 쉽죠? 만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지 말고 하루에 한번만 하면 됩니다. 살았거든 살은 기념으로 하루 한번만 하면 됩니다.”nbsp살았으면 산 기념으로 하루 한번만 하면 된다는 간단한 방법에 청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이 말씀이야 말로 정말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지난 3월1일 새롭게 법사 수계를 받으신 신규 법사님을 무대로 올라오게 해서 한분 한분 맡은 소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공동체에 상주하는 전문 법사님들은 주로 깨달음의장 수련 진행을 하게 되시고, 대중부에 소속된 대중 법사님들은 주로 각 지역에 소속되어 정토회 회원들의 상담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nbspnbsp▲ 신규 법사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스님nbsp다음은 김은숙 행정처장님이 나오셔서 이번 5차 백일기도 기간 동안 천일결사자 모두가 집중해야 하는 실천과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먼저 모둠별로 해야 하는 과제는 지난 차수에 이어서 ‘모둠법회 열기’를 월 1회씩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별로 해야 하는 과제는 모둠, 법당, 지부, 권역별로 주최하는 각종 통일활동에 3회 이상 참여하는 것입니다. 앞서 스님께서 강조해 주신 통일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열심히 실천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nbspnbsp어느덧 웃고 울다 보니 벌써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입재식은 특히 해외 활동가 및 송코마을 딸린딕 부족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흥겨움을 이어 장준호님과 청년 대학생들은 신나는 노래와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 신나는 노래와 율동을 보여준 청년대학생정토회nbsp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입재식을 마무리하면서 정토회 대표 이기혜님의 정리 말씀을 들었습니다. 대표님은 “오늘은 민다나오에서 손님도 오시고 해외 활동가 분들도 함께해서인지 그 어느때보다 풍성하고 꽉찬 느낌이었고 감동적이였습니다”라고 하면서 “저희는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바탕으로 거대한 물질 문명을 거슬러가는 문명전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쉽지 않겠죠. 하지만 우리는 함께 가고 있습니다. 저는 돌아보니까 공공의 원은 의리였더라요. 우리는 함께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라고 덧붙인 뒤 “오늘의 희망찬 기운을 갖고 안녕히 돌아가시고 다음 입재식에는 실천과제를 모두 이수해서 다시 만납시다”라고 인사해 주셨습니다.nbspnbsp▲ 정리 말씀을 하고 있는 이기혜 정토회 대표님nbsp스님과 법사단, 해외정토회 활동가들 모두 무대 위로 다시 올라오고 천일결사자 전체 대중은 다음 6차 백일기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손을 맞잡고 다함께 산회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집으로 돌아가는 대중들을 향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입재식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구미체육관에 남아서 법사단과 함께 회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법사단과의 회의를 마친 후에는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이 구미와 부산 서면에서 있습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2015.04.28. 33,078 읽음 댓글 18개

2015.4.25 해외정토회 지도자 수련 3일째 ‘회향식’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께서는 해외정토회 지도자 수련 3일째 마지막날을 함께 하셨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새벽 4시에 일제히 기상하여 문경 정토수련원 대웅전에서 새벽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명상원에서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언덕 길은 숨이 차긴 했지만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을 구경하며 조용한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nbspnbsp▲ 문경정토수련원 대웅전nbspnbsp▲ 새벽 예불nbspnbsp해외 총무단은 스님과 함께 한시간 동안의 새벽 기도 시간을 가진 후 무변심 법사님으로부터 곧바로 불교 의식 교육을 받았습니다. 불교 의식 교육을 마친 후에는 문경 공동체 행자님들을 비롯하여 100여명의 대중들과 함께 발우공양 시간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오늘은 발우공양을 한지 3일째 되는 날이여서 그런지 모두들 어제보다 더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nbspnbsp▲ 발우공양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대중공사 시간이 되자 많은 행자님들이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해 발로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어제에 이어서 백일출가 행자님들을 위해 참회를 하는 마음 자세와 정토회가 지향하는 바른 불교, 쉬운 불교, 생활 불교의 세 가지 방향에 대해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참회를 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40개의 정토행자 계본에 따라서 자신이 지키지 못했을 때 참회를 합니다. 참회를 할 때는 첫 번째, 내가 스스로 나의 잘못을 자각하고 ‘참회’합니다. 두번째, 이렇게 대중 앞에 드러내어서 참회하는 것은 일종의 ‘포살’에 해당합니다. 스스로 대중 앞에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어 참회하는 발로 참회이죠. 세 번째는 내가 내 잘못을 자각하지 못할 때 도반으로부터 지적을 받아서 ‘아, 내가 놓쳤구나’ 하고 자각하는 것을 ‘자자’라고 말합니다. 참회, 포살, 자자, 이렇게 세가지로 나누는데 이것은 모두 참회에 들어갑니다.nbspnbsp여러분들이 매일 매일 아침 정진을 하면서 스스로 어제 하루 생활을 돌아보고 ‘아, 내가 이걸 놓쳤구나’ 하고 반성하는 것을 참회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공동 생활을 하니까 나는 스스로 내 잘못을 자각하고 참회를 했지만 나의 잘못이 다른 사람에게는 의혹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은 예불 시간에 왜 저렇게 나가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분별심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계율에 따라서 의혹이 일어날 수 있죠. 그래서 나의 잘못도 참회하지만 함께 사는 도반의 의혹을 풀어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예불하는 중에 갑자기 설사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참회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한 참회 뿐만 아니라, ‘아, 그래서 예불 중에 나갔다 오셨구나’ 이렇게 도반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의혹을 풀어주게 됩니다.nbspnbspnbsp그런데 참회를 하면서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면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즉 오늘도 ‘수업 시간에 졸았습니다’ 하고, 내일도 ‘수업 시간에 졸았습니다’ 하고, 모레도 ‘수업 시간에 졸았습니다’ 이렇게 타성으로 참회를 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자신이 매일 매일 참회하는 내용 중에 반복되는 것이 있을 겁니다. 어쩌다가 한번 때 아닌 때에 먹었다고 참회하는 것은 괜찮은데, 어제도 때 아닌 때에 먹고, 오늘도 때 아닌 때에 먹고, 이렇게 반복이 되면 자기가 자각을 해야 합니다. 이 중에 이것 하나만은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꼭 지켜보겠다, 이렇게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지 그렇지 않고 그냥 타성적으로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nbspnbsp또, 듣는 사람은 ‘저 사람은 맨날 똑같은 걸 참회하네. 고치지도 않을 거면서 말만 한다’ 이렇게 들을지 모르지만, 못 고쳐도 계속 참회를 한다는 것은 자기가 계율을 어기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은 ‘저 사람은 고치지는 못해도 자각은 하고 있구나’ 이렇게 이해해야 됩니다. 자각하고 있다는 것은 언젠가는 고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대다수는 자각도 못하죠. 참회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자각도 아직 못한다는 것인데 저 사람은 그래도 자기 잘못을 알고는 있다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맨날 똑같은 말한 한다고 받아들이면 안되고, ‘자각하고 있구나’ 하면서 훌륭한 수행자로 여겨야 합니다. 반면에 본인은 반복되는 내용에 대해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져주어야 합니다.nbspnbspnbsp그래서 첫째, 못 고치더라도 잘못을 알아차릴 줄은 알아야 합니다. 둘째, 반복되는 것은 딱 주의를 해서 개선할 의지를 분명히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나날이 발전해 갈 수가 있습니다.”nbsp스님의 말씀은 점점 타성에 젖어가는 공동체 생활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참회 내용 속에서 계율에 대한 자각도 점점 무뎌져 가기 쉬운데, 스님의 말씀을 들으니 마치 꿈 속에서 번쩍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nbsp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아침 8시부터는 어제에 이어서 그동안 법당을 운영하거나 개척하면서 궁금했거나 불편했던 점들을 마음껏 묻고 스님의 지혜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먼저 스님께서는 정토회의 조직 구조에 있어서 지구장, 총무, 대표, 대의원, 법사 등 각 직급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지구장과 대표, 대의원의 경우 해외는 아직 낯설은 개념이여서 한국의 사례를 들려주시면서 쉽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워싱턴정토회의 경우 총무와 해외사무국장이 함께 활동하고 있어서 생기는 역할 갈등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새로 신설된 지구장 제도를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할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인력을 배치하고 결재구조는 어떻게 가질지 등에 대해서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지난 세계 100회 강연의 성과를 이어받아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호주, 일본, 중국, 북미, 남미, 아시아 각각에 대한 포교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대략적으로 짚어 주셨습니다. 또 법당에서의 상거래는 금지되어 있는데 보시 들어온 물건을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JTS에 기부할 수 있는지, 또는 불사 기금으로 사용해도 되는지,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법인이나 NGO 설립을 할 때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각각에 대해 정토회의 원칙을 설명해 주신 후 이런 의문이 들면 상부로 보고해서 결재를 받아서 처리해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 궁금한 점을 묻고 있는 김순영 해외사무국장nbsp또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세계 100강 이후 적극적인 전법 계획 수립의 필요성, 해외에서도 불교대학생들에게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을 가을 학기부터 시작할 수 있을지, 국내에서 새롭게 시작한 통일의병 사업을 해외에서는 어떻게 시작할지, 해외에서 혼자 천일결사 수행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온라인 법문 서비스를 어떻게 지원할지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스님께서는 한국의 경험을 해외에 빨리 공유해줘서 상반기에 실험 기간을 거친 후 올해 9월에 열리는 해외 정토행자대회를 통해서 최종 결정을 하자고 하시면서 논의를 마무리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특히 질의 응답 중에서는 “현재 유럽에서는 명상 수련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스님께서는 왜 적극적으로 명상에 포커스를 두지 않으신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스님의 답변 속에서 정토회는 무엇을 추구하는 단체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한국 사람들에게는 기도법을 알려주면 접근이 용이하듯이 해외에서는 명상법을 알려주는 것이 접근이 용이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명상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깨달음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명상은 심신이 편안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거든요. 명상을 자꾸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찰나 찰나 일어나는 자기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입니다. 앉아서 호흡을 지켜보는 것은 ‘알아차림’으로 가기 위한 잠시 동안의 수단에 불과하거든요.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수행이 모두 명상이예요. 절을 하는 것도 명상이고, 업무를 하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아, 놓쳤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그 중에 앉아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걷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요.nbspnbsp예를 들어 우리에게는 까르마에 의해서 ‘명상을 하고 싶다’, ‘기도를 하고 싶다’ 이런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수행은 이런 욕구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행해지는 대부분의 명상은 이런 욕구를 뛰어넘는 명상이 아니고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명상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아무리 모양이 그럴 듯 해도 정법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러니 대중들을 얼마나 많이 모을 것이냐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불법의 이치를 내가 사람들과 부딪혀 가면서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계에 흔들림 없는 안정된 심리로 나아가는 것을 경험할 때 이것만이 정법의 핵심이지 그 방식을 명상으로 하는 것은 핵심이 아니예요. 명상에 대한 집착을 놓으셔야 해요. 여기에 미련을 갖고 있으면 한국인들이 기도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것만큼이나 내려놓기가 어렵습니다.nbspnbspnbsp때로는 명상도 일종의 쾌락주의와 밀접하게 연결이 됩니다. 마약을 섭취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나 명상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동일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명상 프로그램이 중독 증상이 있습니다. 마치 마약이 갈수록 조금씩 더 투여되어야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다음 단계가 없는지 찾는 독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명상에 한번 미치면 미얀마 갔다가 티벳 갔다가 하면서 어디가 좀 더 나을까 계속 찾는 증상이 생기거든요. 자신이 지금 사는 이곳에서 그대로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끊임없이 ‘더, 더, 더...’ 하는 추구가 있는 거예요. 지금 여러분들은 좋은 정법을 두고 또다른 즐거움의 욕구를 찾고 있는 겁니다. 고락의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해탈의 길인데 우리는 지금 불법마저도 락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관점이 바로 안잡히면 정법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자신의 흔들리는 이 마음의 뿌리를 뽑고 나서 그 다음에 이것 저것 검토해서 필요하면 무엇이든 수용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정법을 행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nbspnbsp그리고 불교의 핵심 가르침은 연기법인데 내가 타인과 함께하려는 것에 기초를 두고 있는가 살펴봐야 합니다. 즉 계율적인 측면이 있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마음만 닦는다고 하고 계율이 없으면 윤리 도덕성이 떨어집니다. ‘계정혜’를 함께 닦아 나가야 합니다. 그 중 ‘혜’가 근본이여야 하고, 통찰력이 생겨야 붓다의 가르침으로 가는 것이지 능력을 추구하는 것은 외도에 들어갑니다.nbspnbsp이것을 즉문즉설 법문으로 말한다면 이렇습니다. “명상을 어떻게 합니까?” 물으면 스님은 “왜 명상을 하려는데요?” 이렇게 대답합니다. “명상 하면 좋잖아요” 그러면 “뭐가 좋은데요?”, “마음이 편안해지잖아요” 그러면 “그럼 니 마음이 불편하다는 얘기니?” 이렇게 물어요. “네” 그러면 “왜 니 마음이 불편하니?” 라고 다시 묻습니다. 즉 불편한 마음을 직시하는 것이 수행이예요. 불편한 마음이 일어나는 당처를 꿰뚫어 보고 그 무지에서 탁 벗어나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호흡을 이렇게 한다, 절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이것은 담마가 아닙니다. 명상을 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왜 명상하고 싶은가? 하는 이것을 조금 더 살피셨으면 합니다.nbspnbsp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공이 무엇입니까?”, “연기가 무엇입니까?”, “명상을 어떻게 합니까?” 이런 것들이 굉장한 불법을 질문하는 것 같고, “남편하고 힘들어서 못 살겠어요”, “아이가 말을 안들어요” 이런 것들은 그냥 생활 상담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후자가 법문입니다. 문답을 통해서 고뇌가 사라지고 편안해지는 것이 법문입니다. 공이 무엇입니까 묻는 것은 지식에 들어갑니다. 지식을 알았다고 해서 고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예요.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단순히 ‘명상하면 좋다더라’ 이렇게 하면 정법에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정법은 이론적이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번뇌의 뿌리에는 욕망이 도사리고 앉아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정법입니다.nbspnbspnbsp그러니 누가 “명상 좀 가르쳐주세요” 하면 “이 근처에 명상하기 좋은 곳이 있는데 거기 가서 배우세요” 이러면 됩니다. 태권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면 근처의 태권도장을 알려주면 되듯이 안내를 해주면 됩니다. 저 사람이 우리 절에 와야 되는데 명상법을 안가르쳐 주어서 신도를 다 뺏긴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그 수요는 그 수요대로 있고, 여기 정법에 대한 수요는 여기 수요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고 싶은 욕구를 따라서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배우는 곳을 안내해주세요. 물론 정토회에서도 이것 저것 다 수용해주면 좋지 않으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정법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정법은 찰나에 일어나는 자신의 모순된 마음을 딱 알아차리는 거기에 있습니다.nbspnbsp무지가 탁 터져서 일순간에 마음이 가벼워지는 깨달음의 상태가 되면 첫째, 내 자신이 가벼워지고, 둘째,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우리는 좋은 일을 하더라도 신념이나 믿음에 의해서 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세상을 넓게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배고픈 사람이 보이고, 병든 사람이 보이고, 고뇌하는 사람이 보이고,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행동하게 됩니다. 정토회에서 복을 빌어주지 않는데도 보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전법하면 복 받는다고 하지 않는데도 전법하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잖아요. 이것은 자기 고뇌가 해결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관점을 조금 더 가지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nbsp그동안 해외에서는 명상수련에 대한 요구가 많았는데, 스님께 정법이 무엇인지 명확한 가르침을 듣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스님께서는 항상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에 입각해서 대중들을 지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어 자긍심과 더불어 감사한 마음이 크게 느껴졌습니다.nbspnbsp이후에는 한국과 해외가 실무적으로 협의해서 처리해야 하는 건의들이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행정처 김은숙 처장님께 해외 총무단의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해줄 것을 당부하시면서 처장님께 잠시 자리를 내어주셨습니다. 해외 총무단은 그동안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제기하지 못했던 건의 사항들을 마음껏 요청했고, 처장님은 흔쾌하게 요청들을 수렴해 주었습니다.nbspnbsp▲ 해외정토회의 다양한 실무 요청들을 수렴하고 있는 김은숙 행정처장nbsp이제 수련은 마지막 순서만 남겨 두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의 해외정토회 지도자 수련 모습을 사진 슬라이드로 함께 보면서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흐뭇한 웃음을 지어보았습니다. 일주일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낀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는지 사진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nbsp사진 슬라이드를 다 본 후 스님께서는 이번 2박3일 동안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열린 집중 수련을 마무리하면서 해외 총무단을 위한 회향 법문을 이렇게 해주셨습니다.nbspnbsp“일주일 동안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을 보면서 2000년 전 옛날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2000년 전 인도에는 아유디아라는 불교 왕국이 있었습니다. 그 왕국에서는 해외에 많은 전법사를 파견했습니다. 그 전법사 중에 한 사람이 공주였는데, 스스로 나서서 ‘제가 저 멀리 법을 전하러 떠나겠습니다’ 하니 마침 왕족 중에 출가해서 스님이 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공주는 그 스님을 모시고 배를 타고 수만리를 와서 한국 땅인 합포에 도착해서 김수로왕과 결혼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우리나라의 대통령 딸이 불법을 전하기 위해서 저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 가서 원주민 추장하고 결혼을 한 셈입니다. 당연히 그 자녀들은 앞선 문명을 가진 어머니를 따를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그 나라 그 부족들에게 불법을 전했다 이런 얘기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김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 스님의 이름이 장유 화상인데 김해시에는 장유면도 있고 장유 폭포도 있습니다.nbspnbspnbsp부처님 이후에 인도의 불자들은 이 좋은 법을 전세계에 전하기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하면서 법을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법을 전한 분들도 보면 다 인도 분들이예요. 그 이후에 AD 372년에 고구려에 불교를 처음 전한 순도 화상도, 신라에 법을 처음 전한 아도 화상도 다 인도 분들이세요. 인도에서 중국에 왔다가 한국으로 오신 것이지요. 마라난타 대사는 인도에서 동진에 와있다가 백제로 불교를 전했습니다. 요즘에도 우리가 인도에 가서 살기가 참 어려운데, 1700년 전에 인도 사람이 한국까지 와서 불모지에 불법을 전하려고 했을 때는 아마 오다가 대부분 죽었을 겁니다. 이렇게 불법의 씨앗을 뿌려서 이 땅에 불교가 꽃을 피운 역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nbspnbsp오늘 우리들의 활동은 그 은혜를 갚는 일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다시 이곳에서 부처님의 정법의 씨앗을 전세계로 나가서 심는 것입니다. 그래도 당시에 아유다국의 공주보다는 수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교통편도 수월하고, 언어를 배우는 것도 수월하고, 사는 것도 수월하지 않겠나 싶은데, 그러나 이 막막함이라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겠다 싶어요.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신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대지에 깊은 신심으로 씨앗을 심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죠. 때가 도래하면 싹이 트고 꽃이 필 것이고, 때가 도래하지 못하고 폭풍이 몰아칠 때는 움크리고 좀 있다가 또 때가 되면 꽃이 피어나겠죠. 그런 마음으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내가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고 편안한 마음을 갖고 내가 사는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됩니다.nbspnbspnbsp종교로서의 불교는 별로 생명력이 없습니다. 한국 불교다, 태국 불교다, 이런 것은 하나의 문화일 뿐입니다. 이런 문화를 가지고 외국으로 들어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대체한다고 하는 것은 문명이 월등하게 우월할 때만 가능합니다. 마치 서양 문화가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뿌리를 내리듯이 말이죠. 한국에 기독교가 번창하는 것은 서구 문명이 한국 문명을 압도해서 생긴 것이지 이것은 기독교가 전법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기독교는 이런 선진 문명의 파워를 타고 들어오니까 쉽게 되었는데, 우리는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문명은 반드시 선진 문명에서 후진 문명으로 이동하는데 우리는 부처님의 법을 선진 문명 쪽으로 그 물줄기를 타고 거슬로 올라가서 전하려고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나 물질 문명은 서양이 앞서 있지만 그들의 정신 문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현재 충분히 가능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정법의 씨앗은 그런 것들을 충분히 거슬러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동남아의 테라바타 불교는 식민지 지배를 당했지만 거슬러 올라가서 오늘날 유럽에 불교를 전해서 비파사나 수행은 오히려 서양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어느정도 생명력이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이 정도의 생명력을 갖고는 서양에 정신적인 위안을 주는 수준이지 그들이 갖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수준은 되기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서양 문명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어느정도 이겨내고 있습니다. 특히 정토회의 활동은 물질 문명의 풍요로움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내는 관점에 서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정법을 간직하고 출발한다면 처음에는 좀 어렵겠지만 능히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nbspnbspnbsp지금 우리가 시작하는 이 일은 어쩌면 무모하고 과대망상으로 느낄지 몰라도 다시 30년이 지나고 2차 만일결사가 끝나고 나면 어쩌면 20년 전에 한국에서 정토회가 시작할 때 무모한 짓을 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작지만 유의미한 일을 하고 있고, 다시 10년이 지나면 더 큰 유의미한 일을 하게 되는 것처럼, 2차 만일이 지나면 세계에서도 그런 역할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 이것 저것 섞어 타협할려고 하지 마세요. 다만 배타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른 법에 귀의하는 입장을 갖고 시절 인연이 잘 안 받아지면 조금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섣불리 이것 저것 타협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다가 오히려 중심을 잃어버리게 되면 씨앗이 싹을 못 틔우고 썩어 버립니다.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우선 현지인들에게 나아가기 전에 실험을 해본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해외 포교는 현지 교민들을 위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세계 포교를 위해서 하나의 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정말 약효과가 있는 것인지 실험해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꾸준히 해나간다면 분명히 새로운 길을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이렇게 기초를 닦으면 우리의 후손들이 이 바탕 위에서 그들은 또 새로운 길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나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다음 세대가 할 것을 믿으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일을 우리가 해 놓는 것이지 우리 세대에 다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nbspnbspnbsp부지런히 끊임없이 정진하지만 마음은 편안해야 합니다. 편안한 가운데 뚜렷이 깨어서 해나간다면 여러분들의 삶이 훨씬 보람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 어디를 가서 살아도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영원한 이방인이다’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인생은 장소와 시간이 중요하지 않아요. 눈을 감고 코 끝에만 딱 집중하고 있으면 한국이든 인도든 똑같습니다. 굳이 인도에 갈 것도 없고, 한국에 올 것도 없습니다. 땅에 무슨 진리가 있으면 땅을 찾아가야겠지만 진리는 마음 가운데 있기 때문에 장소와 때가 바뀌는 것에 너무 구애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이 약간 혼란스러우면 조용히 앉아서 코 끝에 딱 집중해서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면 시간도 초월하고 공간도 초월합니다. 시간을 초월하면 그것이 영생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영생이 아닙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시고 정진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스님의 감로와 같은 법문에 수련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특히 인도 아유다국의 공주 이야기로 시작해서 오늘 우리의 활동은 그 은혜를 갚는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울컥 하며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았습니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오늘날 우리들은 훨씬 수월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말씀에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또 정법의 씨앗을 간직하면서 때를 기다리면 된다는 말씀 속에서는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면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말씀 속에서는 지금 여기로 돌아와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련생들은 이런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스님께 다시한번 합장 반배하고 감사의 박수를 보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해 나갈 것을 함께 다짐했습니다.nbspnbspnbsp회향 법문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지금 여기 깨어있기’ 책을 각각 한권씩 선물하셨습니다. 책이 작년 12월에 출간되면서 세계 100회 강연을 하는 동안 미처 선물하지 못했는데, 해외 총무단 일행은 오늘에서야 새 책을 받아들고선 무척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사홍서원을 끝으로 수련을 모두 마친 후에는 정정당 마루에 걸터 앉아 다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세계로 도약하는 정토회를 꿈꿔 봅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수련생 33명을 모두 데리고 문경새재를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잠시만 여유 시간이 생기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하시는 스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nbspnbsp▲ 문경새재 산책nbsp문경새재에 내려서는 가볍게 산책하듯이 걸었습니다. 그동안 하루 종일 강의 듣고 학습 하느라 전세계에서 어렵사리 모인 도반들과 정겹게 얘기한번 나누지 못했는데, 삼삼오오 손잡고 걸으면서 도반의 소중함을 만끽해 봅니다.nbspnbspnbsp문경새재를 걸어나와서는 다함께 식당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 중 스님께서는 “작년에 세계 100회 강연 준비 하시느라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감사의 마음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nbspnbsp또 스님께서는 해외 총무단의 몇몇 분들이 “내일이 백일기도 입재식인데 목욕 재계를 하고 새단장을 좀 해야 하지 않겠어요?” 라고 부탁해서 문경 온천으로 가서 목욕도 하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문경 온천에서 정토수련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몇몇 분들은 “스님께서 이렇게 일주일씩이나 수련을 함께하시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 이라고 하면서 감격해 하는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nbsp밤 9시가 넘어서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돌아온 해외정토회 총무단 일행은 내일 아침 일찍 백일 기도 입재식 장소로 떠날 채비를 마치고 잠에 들었습니다.nbspnbsp내일 스님께서는 해외정토회 총무단 일행과 함께 정토회 제8차 천일결사 5차 백일기도 입재식에 함께하실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015.04.27. 29,037 읽음 댓글 19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