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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8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

▲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작년 2014년 한해 동안 정토불교대학을 수료한 졸업생 2,063명과 경전반을 수료한 졸업생 763명 등 총 2,826명이 오늘 법륜 스님으로부터 수계를 받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수계식이 이뤄지고 오후에는 졸업식이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nbsp오전 9시, 충주 호암체육관은 오늘 졸업식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대중들로 빼곡이 들어찼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계를 받게 되면 입었던 분소의를 상징하는 가사를 어깨에 걸친 대중들은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들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nbspnbspnbsp9시 30분이 되자 삼귀의, 예불,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서 ‘부처님께 바칩니다’ 라는 찬불가를 거룩하게 부르며 정토불교대학 수계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대중은 청법가를 부르며 수계 법사이신 법륜 스님께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께서는 2600여년 전 부처님 당시에 수계가 처음으로 이루어진 사연과 그 이후로 불법이 오늘의 우리들에게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이야기해 주시면서 수계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은 지난 1년 동안 불교란 무엇인가, 부처님은 누구인가, 부처님의 가르침의 요지는 무엇인가, 불교 역사는 어떠했는가, 이런 공부를 한 이후에 나도 부처의 길을 가야되겠다고 스스로 발원을 하고 이 자리에 모이셨습니다. 나도 부처의 길을 가야되겠다고 발원을 했다는 것은 바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부처의 길을 가려면 먼저 처음으로 깨달은 이 ‘붓다’에게 귀의를 하고, 그 붓다께서 깨닫지 못한 우리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 가르침인 ‘담마’에 귀의를 하고, 그 가르침을 따라 깨달은 이의 모임인 ‘상가’에 귀의해야 합니다. 이 삼보에 귀의한 사람은 또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느냐? 다섯가지 삶의 기준과 원칙을 지니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을 ‘오계’라고 합니다.nbspnbspnbsp부처님 당시에 처음으로 삼귀의 오계가 설해진 것을 시작으로 2600여년의 시간이 지나고 먼 인도로부터 한국이라는 곳으로 지역이 바뀌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부처의 길로 가겠다는 우리들의 그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이 수계의 연유를 잘 알아서 스스로 잘 간직할 뿐만 아니라 부처님처럼 이 좋은 법을 이웃과 나눠가짐으로 해서 우리 주위에 널리 널리 전파할 뿐만 아니라 역대 조사들처럼 이 좋은 법을 우리 후손들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게 해서 저 미륵 부처님이 출현할 때까지 우리는 이 정법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니 오늘 계를 받는다 하는 것은 부처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 사람의 모임인 부처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됩니다. nbspnbsp정말 희유한 일입니다. 다생겁래로 수없이 윤회전생해 왔지만 오늘에 이르러서야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아가는 첫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오계를 잘 듣고 받아지니기 바랍니다.”nbsp스님께 수계의 의미를 안내 받은 수계 대중들은 오른손은 이마 높이로 올려서 합장 자세를 하고, 왼 팔은 팔꿈치까지 옷을 걷고 주먹을 살짝 쥔 채 앞으로 내밀고, 법사님들이 차례차례 연비를 하는 동안 참회 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를 염하며 백겁으로 지은 죄업이 따끔한 한 찰라에 흔적조차 없어지기를 간절히 발원했습니다.nbspnbspnbsp▲ 지금까지 지은 모든 죄업을 참회하는 연비nbsp이어서 스님께서 계의 조목 하나하나 설하시고 지킬 것을 물으니 수계 대중들은 ‘잘 지키겠습니다’ 하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오계를 수지한 대중들은 이 기쁜 마음을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한 사람씩 헌화하면서 그 뜻을 다시한번 다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오계를 합송했습니다. nbspnbsp▲ 삼귀의, 오계를 잘 지킬 것을 약속하는 대중들nbsp“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함은, 생명을 존중하라는 뜻이기에 살아있는 생명을 때리거나 죽이지 않겠습니다.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말라 함은, 성실하게 살라는 뜻이기에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지 않겠습니다. 셋째, 사음하지 말라 함은, 청정하게 살아가라는 뜻이기에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하지 않겠습니다.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함은, 진실을 말하라는 뜻이기에 남을 속이거나 욕설하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술을 먹지 말라 함은, 맑은 소견을 가지라는 뜻이기에 술을 과도하게 마시거나 취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수계자들은 오늘 이후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이 서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화합하고 단결하여, 용맹 정진하겠습니다.”nbspnbsp이렇게 서원한 수계 대중을 위해 스님께서는 수계자들이 계를 잘 지키고 수행을 놓치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축원해 주시면서, 수계의 공덕이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회향되어 모든 중생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발원해 주셨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수계 받는 대중을 대표해서 무대 앞으로 나온 오지혜님에게 불명과 수계증을 주고 불명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 불명을 받는 수계 대중nbsp특히 “불명은 모두 부처님의 명호인데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불명을 자기 수행의 목표로 삼아서 수행을 해나가야 합니다. 불명을 받았다는 것은 부처 클럽의 회원이 되었다는 뜻이니 계를 어기게 되면 바로 참회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불명을 소중히 여기고 주위 사람들도 소중한 불명을 자주 불러줄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2800여명의 대중들도 차례로 앞으로 나와 법사님들로부터 수계증과 염주를 받은 후 다함께 서서 수계를 해주신 법륜 스님께 삼배를 드리며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 법사님들께 수계증과 염주를 받은 대중들nbspnbsp그리고 수계식의 마지막 순서로 정토회 행정처 김은숙 처장님이 나오셔서 “정토회는 수행, 보시, 봉사하는 공동체로서 오계를 어겼을 경우 참회해야 하고, 매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천일결사 기도를 해야 하며, 매월 삼보수호비를 납부해야 함”을 강조하시며 함께하는 도반이 된 것을 환영하는 영접사를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사홍서원을 끝으로 삼귀의·오계 수계식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사회를 맡으신 김용주님은 수계를 마친 대중들에게 “이렇게 부처 클럽 회원으로 가입하신 여러분 한분 한분을 환영합니다.” 라고 하자 모두들 크게 웃으며 각자 싸온 도시락을 챙겨 점심 식사를 하러 행사장을 나갔습니다. nbsp nbsp nbspnbspnbsp대중들이 모두 점심식사를 하러 나간 사이, 스님과 법사님들은 각 법당별로 30명, 50명씩 그룹을 나누어 차례대로 단체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인원이 2800여명이 되다보니 점심시간에 다 찍지 못하고, 나머지는 행사를 마친 후에 다시 계속 촬영하기로 했습니다.nbspnbsp▲ 지역별로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nbsp맛있게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부터는 다시 행사장에 모여 정토불교대학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졸업생들이 지난 1년 동안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나는 문화공연을 펼쳤습니다.nbspnbsp대구정토회 대구법당은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느꼈던 힘들었던 점들을 “Let it be’ 노래로 개사해 불러서 큰 웃음을 자아내어 박수를 받았습니다. nbspnbsp▲ 법륜 스님 Forever를 외치며 공연을 마친 대구법당 청년 불교대생들nbsp서울정토회 서초법당의 불교대학생들과 모둠장으로 구성된 율동팀은 불교대학의 1년 학사 과정을 “달타령”으로 개사해 불러서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nbspnbspnbsp▲ 4월은 남순 순례 가는 날.. 달타령을 개사해 부른 서초법당 불교대생들nbsp졸업식은 이렇게 축하공연으로 활기차게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지난 1년 간 불교대학생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입학하던 날의 설레이는 순간부터 교재를 받고 첫수업을 듣던 모습, 법륜스님과 함께 경주 남산 순례를 갔던 추억, 특강 수련을 통해 수행이 무엇인지 맛보던 순간, 봉사활동을 통해 도반들과 점점 가까워져 가던 시간 등이 사진슬라이드로 펼쳐지며 가슴이 뿌듯해졌습니다.nbspnbsp다음은 박종숙 행정국장님이 나오셔서 2014년 봄학기 불교대 및 경전반에 대한 경과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정토불교대학은 1991년 대각사에서 개설되어 처음 시작되었고 2015년 2월 현재 16,1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특히 작년 봄학기에는 국내 90개 지역 179개 학급, 해외 10개 지역 14개 학급에서 개강해 4,273명이 입학하는 등 정토회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입학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이 자리에는 2,063명이 참석하여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전반은 2006년 3월에 개설되어 2015년 2월 현재까지 총 4,001명이 수료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작년 봄학기에는 1,124명이 입학하여 오늘 이 자리에는 763명이 참석하여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이 나오셔서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대표님은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영광스러운 날입니다. 여러분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1년 전에 입학하여 오늘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졸업하신 분, 몸이 불편하심에도 개근하신 분을 보니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저는 정토회에서 불교대학을 통해 ‘수행’을 만난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는지요?” 라고 물으며 “우리 모두 도반이 되어 함께 하기를 발원합니다.”라고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nbspnbsp▲ 졸업생들을 반갑게 환영해 준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nbsp다음은 졸업생을 대표해서 수원정토회 수원법당의 장은미님이 졸업 소감을 들려주었습니다. 감동적인 소감문에 손수건으로 눈물을 적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수원정토회 봄불대를 졸업한 장은미입니다. 세상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알음알이 지식만 잔뜩 쌓던 제가 불교대학에 와서 어떻게 달라지게 되었는지 한 해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nbspnbsp불교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부처님의 일생이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법륜 스님이 들려주시는 부처님의 인격과 생활은 너무 감동적이어서 일상 생활에서도 여운이 길게 남곤 했습니다. 부처님의 큰 이해와 배려, 사랑이 느껴져 수업시간 내내 흐느꼈습니다. 부처님의 이야기는 아이들도 좋아해서 으레 밤이 되면 아이들도 부처님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특히 막내는 관세음보살을 좋아해서 밤마다 관음정근을 자장가 삼아 자게 되었습니다. 매일 싸우고 야단치고 소리지르던 우리 집이 이렇게 바뀌다니, 얼마나 평화롭던지 정토회 불교대학에 오길 정말 잘했구나 싶었습니다.nbspnbspnbsp하지만 1학기가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큰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고 야구 선수인 큰 아이는 평소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화가 나면 욕을 했고 동생들을 미워하며 틈나면 때리고, 장난감을 발로 차고, 괴롭혔습니다. 아이의 행동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특히 저에게 야단을 맞을수록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뭐든 좋다 하면 원리 원칙대로 지키는 저는 불교대학 수업에서 들은 것처럼 오계를 지키지 않는 아이를 매까지 들어가며 호되게 야단쳤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자기만 야단친다 하며 억울해 하고 더 심하게 반항하더니 급기야는 저에게까지 욕을 하고 덤비게 되었습니다. 아이 아빠는 물론 주변 누구도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없는데 아이가 누굴 닮아 그러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 없었습니다.nbspnbsp그러다 똑같은 행동을 했던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약주를 드시면 욕하고 물건을 발로 차고 엄마를 때리던 친정 아버지. 하지만 엄마와 이혼하고 재혼하신 뒤 연락을 끊은지 십년이 다 된 아버지. 너무 오래된 일이라 이젠 기억도 희미해져서 아버지에 대해 어떤 감정도 일어나지않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불교대학에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한 도반의 나누기를 듣고 어찌되었건 아버지에 대해 참회해야 아이가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아버지에 대해 참회를 시작했지만, 저는 오로지 아이 생각 뿐이었고, 아빠에 대해 간간히 떠오르는 몇 안 되는 기억들은 ‘화가 나면 그러실 수 있지’ 정도에 그쳤습니다. 남들은 억울한 마음도 올라온다는데 덤덤한 마음으로, 구체적으로 내가 뭘 참회해야 하는 지도 모른 채 ‘아빠 마음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만 외웠습니다.nbspnbsp아이는 점점 심해졌고 이걸로는 안되나 보다 하고 나름대로 찾은 다음 방법은 ‘깨달음의 장’ 수련이었습니다. 깨달음의 장에 가서 아이들에 대한 나의 마음이 사랑으로 포장한 집착이었음을 알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저에게 그리고 모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했습니다. 다른 도반의 가족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아들을 왕으로 키우고 있었음을, 아무 감정 없다던 친정 아버지에 대해서도 ‘아빠’라는 말만으로도 울음이 터져 제 마음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미움으로 가득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nbspnbsp깨장에 다녀온 다음날 큰 아들은 자기를 버리고 깨장에 간 제게 화를 냈고, 나 닮은 것은 알게 되었으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저는 여전히 원래 습관대로 원리 원칙을 내세워 아이를 훈육했습니다. 마음을 몰라주는 제게 화가 난 아이는 장난감을 던졌고 저는 그 장난감에 맞아 입에 피가 터졌습니다. 화장실로 가서 씻고 방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그제야 제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없어서 불안했을 마음, 몰라주는 엄마에 대한 원망, 장난감을 던져서 피가 난 엄마를 보고 느낄 죄책감, 미안함... 처음으로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아이를 어찌 위로해야 할지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nbspnbsp‘아 첫 입재 때 법사님이 하셨던 말씀도 어쩌면 이 말씀이었겠구나.’ 절하는 데 급급해서 아이의 마음도 내 마음도 돌아보지 않았던 제가 다시 보였습니다. 모든 욕구를 다 충족시켜주려 하지만 정작 아이 마음은 몰라주는 엄마.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nbspnbspnbsp깨장에서 돌아와 천천히 아버지에 대한 참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아버지가 아닌 제가, 얼음장처럼 차갑고 서늘했던, 부모에게도 어려웠을 제가 보이면서 마음 깊이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어 아버지께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 주셔서, 이만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버지께 깊이 감사했습니다.nbspnbsp그 후로도 아이는 화가 나면 가끔 욕을 하기도 발로 차기도 하지만 이제는 아이의 상황과 마음을 먼저 살피니 아이는 곧 자기 행동을 돌아봅니다. 이제야 비로소 제 모습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대를 졸업하는 지금 제 마음은 참 가볍고 따뜻합니다.”nbsp소감을 들으며 함께 눈물을 훌쩍이던 대중들은 큰 박수로 장은미님을 다시한번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정토불교대학은 불교를 단순히 지식으로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 바로 내 삶에 적용해서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곳임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nbspnbsp그리고 지난 1년간 바른 법으로 인도해 주신 법륜 스님께 졸업생을 대표하여 서대문정토회 서대문법당의 심민경님이 꽃다발을 올렸습니다. 졸업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승의 은혜’를 다함께 불렀습니다.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 꽃다발을 올리는 졸업생 대표nbsp이어서 스님께서 오늘 졸업식에 참여한 2800여명의 대중들을 위해 졸업 축하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불교대학 졸업생들에게 지금은 비록 다른 씨앗과 별 차이가 없는 보리수 나무 씨앗을 심었지만 나중에 보리수는 큰 나무가 되어 뭇 중생의 그늘이 되어 줄 것이라며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졸업 이후에는 또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정토불교대학생 여러분, 그리고 경전반 여러분. 여러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보리수 나무는 그 씨앗이 매우 작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라고 크면 큰 보리수 나무가 되듯이, 여러분들이 지금 부처가 되겠다고 발심한 마음은 아주 작지만, 그래서 발심하지 않은 사람과 별 구분도 안될 정도로 미미하지만, 이 부처의 싹은 조금씩 조금씩 자라서 시간이 흘러가면 여러분들은 수많은 새들을 보호하는 저 큰 보리수처럼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대보살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스승이고 사람과 하늘의 스승이신 붓다가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nbspnbspnbsp그러나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어떻습니까? 부처의 길을 가기는커녕 종속의 길, 노예의 길, 의지하는 삶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절대적인 빈곤 속에 허덕일 때는 우리가 부처님에게 ‘돈 좀 벌게 해주세요’, ‘취직 좀 되게 해주세요’, ‘집 사게 해주세요’ 라고 하면서 이런 것을 도와주는 존재로 부처님을 오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밥을 못 먹는 것도 아니고 길거리에 앉아서 노숙하는 것도 아닌데 아직도 우리는 공부도 부처님에게 해달라, 대학시험도 부처님에게 걸리게 해달라, 연애하는 것도 부처님에게 해달라, 결혼 상대도 부처님에게 구해달라, 직장도 승진도 부처님에게 해달라, 장사 잘 되는 것도 부처님에게 해달라, 출세도 부처님에게 해달라, 병도 부처님에게 낫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부처님이 다 해주시면 본인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nbspnbspnbsp부처님의 법을 받아들여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런 어린 아이 같은 수준으로 자꾸 전락합니다.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이것은 불교가 아니예요. 복을 빌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주인 되는 길이 아니라 노예가 되는 길이예요. 그래서 우리는 붓다의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들의 잘못된 가치관과 의식을 깨우쳐서 자유와 행복을 얻어야 합니다.nbspnbsp이렇게 불교대학과 경전반 2년 과정을 다 마치면 끝이냐? 아니예요. 학생이 대학을 마치면 사회로 나가듯이, 운전면허증을 따면 끝이 아니고 이제 차를 운전하고 다녀야 하듯이, 졸업을 하면 정토행자로서 이 땅에 정토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발심행자가 되고 서원행자가 되어서 우리가 함께 정토세상 만들기를 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졸업을 하신 여러분들은 이제 정토행자로서 활동을 하여야 합니다. 이 땅에 적어도 읍면동에는 수행공동체가 있어서 누구든지 수행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6년 안에 모두 법사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집은 법당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nbspnbspnbsp이렇게 해나가면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적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주는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잘 때 잠을 안 자고 일을 하기 때문에 기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한 좀 더 살기좋은 세상으로 만들어갑시다. 내 인생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어, 내 존재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느낄 때 보람이 생깁니다. 그런 것이 보디사트바의 길, 부처의 길입니다. 그런 길로 우리 함께 손잡고 가자는 것입니다. 그런 각오가 섰습니까?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nbsp다음은 졸업장 수여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졸업생 2000여명을 대표 수원정토회 이상수님이 나와서 졸업장을 스님으로부터 직접 받고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nbsp▲ 졸업장 수여nbsp그리고 경전반 수료생 700여명을 대표해서는 안양정토회 정영한님이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특히 경전반 수료생들은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유수 스님과 묘수 법사님으로부터 한 분 한 분 수료증과 ‘일과 수행 아름다운 조화’ 라는 책을 선물 받았고, 스님께서는 무대 위로 올라온 경전반 수료생 모두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내주셨습니다.nbspnbsp▲ 경전반 수료생들과 개근상, 정근상 수상자들에에 일일이 악수를 건내시는 스님nbsp이어서 경전반 개근상 시상이 열렸습니다. 1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지런히 수업에 참여한 분들은 목포정토회 김영숙님을 포함하여 총 88명이나 되었습니다. 모두 무대 앞으로 나와 상장과 선물을 받았고, 스님께서 직접 한명 한명에게 악수를 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정근상을 받은 달서정토회 김명수님을 포함하여 54명이 나왔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불교대학 개근상와 정근상 수여가 이어졌습니다. 불교대학은 대전정토회 고광미님을 포함하여 총 246명이 개근상을, 동래정토회 김경남님을 비롯하여 54명이 정근상을 받았습니다. 스님께서 개근상과 정근상을 받으시는 분들께는 모두에게 악수를 하고 눈을 맞춰주셨는데,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 1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지런히 공부하고 봉사활동 했던 그 수고로움이 눈 녹듯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과 악수를 하는 영광을 누리려면 다음에 입학하시는 분들은 꼭 개근상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nbspnbsp다음은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졸업을 자축하는 공연이 열렸습니다. 창원정토회의 창원법당 학생들이 나와 신나는 댄스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하며 마지막에는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플랭카드를 ?쳐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다소 우스꽝스러운 춤 동작에 모두들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습니다. 처음 입학할 때와는 달리 1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방긋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추며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을 보니, 불교대학은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변화시켜주는 곳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nbspnbsp▲ 졸업생들의 공연을 보며 박장대소 하는 대중들nbsp이렇게 웃다보니 어느새 졸업식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졸업식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순서는 지난 1년 동안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해준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국 각 법당에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담당했던 분들이 무대 위로 올라오자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 모두에게 눈을 맞추며 악수를 건내셨습니다.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가장 수고가 많았던 봉사자들까지 알뜰히 챙겨주시려는 스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잔잔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nbspnbsp▲ 불교대학과 경전반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준 담당자들 모두에게 악수를 건내시는 스님nbsp객석에 앉아 있던 불교대학생들도 자신들을 위해 밤낮으로 수고해준 담당 봉사자들에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수갈채는 10여분간 그칠 줄 모르고 이어졌고 급기야 모두 기립을 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헌신해 준 봉사자들을 위한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이 가득 느껴졌습니다.nbspnbsp▲ 불교대학과 경전반 운영 담당자들을 위해 기립박수를 보내는 졸업생들nbsp사홍서원과 산회가를 끝으로 정토불교대학 수계식 및 졸업식을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과 법사님들은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서로 손을 맞잡고 산회가를 부르며 마지막 순서의 아쉬움을 달랬고, 이제는 경전반에서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법당 곳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약했습니다.nbspnbspnbsp행사를 다 마치고 나서 스님과 법사님들은 단체 사진 촬영을 1시간 가까이 더 계속 하셨습니다. 2800여명의 대중들을 인솔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였지만 체계를 잘 잡아서 안내해 1시간 내에 신속하게 단체사진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졸업식을 마치고도 1시간 동안 계속된 지역별 단체사진 시간nbsp스님께서는 행사장에 더 남으셔서 오늘 행사를 위해 한달 전부터 고생이 많았던 행정처 집행위원 분들을 격려해 주셨고, 또 법사님들과 함께 오늘 졸업식 행사의 개선점에 대해 간단한 평가 회의도 하셨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졸업 인원이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어떻게 행사를 더 여법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 연구 과제들이 많이 도출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법을 만나 더불어 함께 행복해지는 삶을 찾아가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오후6시에 충주 호암체육관을 출발하여 밤9시 무렵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하셔서 늦은밤까지 업무를 보시다가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오전7시부터 조찬 모임을 시작으로 각종 미팅을 가지신 후 저녁에는 JTS의 라오스 사업장을 방문하기 출국하실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2015년 법륜 스님의 정토불교대학 신청하기nbspnbspnbspnbsp법륜 스님은 우리들의 고통과 괴로움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들 앞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주십니다. 바로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곳, 깨달음과 변화의 기쁨이 있는 곳, 정토불교대학에 지금 입학하세요nbsp

2015.02.09. 56,625 읽음 댓글 27개

2015.2.6~7 청년학교 청춘캠프 및 각종 미팅과 회의

▲ 청년학교 임명장 수여식nbsp안녕하세요. 스님께서는 지난 9박10일 동안의 필리핀JTS 사업장 방문을 마치시고 6일 새벽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도착하시자 마자 곧바로 평화재단으로 이동하셔서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실무자들과의 기획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긴 시간 동안의 회의를 마치시고 12시부터는 연이어서 정토회 대표님과 행정처 집행위원 등 대중부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업 현안에 대해 회의를 하셨습니다.nbspnbsp▲ 정토회 대중부와 함께 회의nbsp정토회 대중부와의 회의를 마치시고 연이어 오후2시부터는 묘수법사님, 안병주님과 함께 필리핀JTS의 인력 파견 문제와 관련해 회의를 하셨습니다.nbspnbsp▲ 묘수법사님과 회의nbsp이어서 오후3시부터는 외부 일정은 갖지 않으시면서 서울 정토회관에서 업무를 계속 보시고 하루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오늘 아침에는 7시부터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셔서 김명혁 목사님, 김홍진 신부님, 박종화 목사님, 박경조 주교님, 박남수 교령님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여 최근 한국 사회의 현안과 종교인 모임의 역할에 대해 회의를 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회의에서는 남·북 현안 뿐만 아니라 미래 시대의 희망인 어린이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들을 나누셨습니다. 어린이가 학대 받고 내쳐지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는데 공감하고 어린이 보육 제도의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nbspnbsp▲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nbsp이어서 오전 10시에는 손님이 찾아오셔서 미팅을 가지신 후, 12시에는 양산 부산대학병원에 계시는 백승완 이사장님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동남아시아 및 인도의 빈공층 보건·의료 지원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하기로 하셨습니다.nbspnbsp▲ 양산 부산대학병원 백승완 이사장님nbsp오후 1시에는 차를 타고 대전 근교 금산으로 이동하셔서 연수원 부지로 좋겠다고 추천된 곳이 여러군데 있어서 스님께서 직접 둘러보시고 답사를 하셨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진흙길에 바퀴가 빠지기도 하고, 산행을 하기도 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보기도 하면서 해가 질 무렵까지 답사는 계속 되었습니다.nbspnbsp▲ 연수원 부지 답사nbspnbsp답사 일정이 늦어져서 오늘 평화재단 청년학교에서 주최하는 ‘청춘캠프’가 열리고 있는 마딜피 삼육청소년수련원에는 저녁 7시20분에 도착했습니다. 7시30분부터 강의가 시작되어서 저녁을 드실 시간 여유가 없어 간단히 국물만 드시고 바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행사는 ‘2015년 새봄 여는 청춘캠프’라는 이름으로 평화재단 청년포럼에서 준비한 행사인데, 스님께서는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청년들을 위해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 서다’는 주제로 2시간 30분 동안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2015 새봄여는 청춘캠프.nbspnbsp청년학교는 지난 2013년에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5기째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었는데 지난 2년 동안 빠르게 확산이 되어서 올해부터는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문을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청춘캠프는 이 40개 지역에서 청년학교를 담당해 운영할 주인장, 조장, 팀장들이 모여서 스님의 법문을 듣고 서로 힘을 다지고 멤버십을 기르는 시간으로 준비되었습니다.nbspnbsp먼저 스님께서는 작년에 세계 100회 강연을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을 들려주시면서 문명사적인 관점에서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현재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이고 청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자원활동을 하면서도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 필요성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nbsp“첫째는 여러분들이 좀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예요. 결혼을 못한다고 불행해질 이유가 없잖아요? 그럼 저는 불행해야 하잖아요. 나이 들었다고 불행하다면 그럼 저는 불행해야 하잖아요. 재산이 없다고 불행하다고 해도 저는 불행해야 하잖아요. 돈이 많고 적고, 결혼 하고 안하고, 나이 많고 적고, 몸이 아프고 안 아프고 하는 것은 사람따라 다르지만, 그것이 불행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나는 결혼을 안해서 불행하다, 나는 취직을 못해서 불행하다, 나는 애인이 없어서 불행하다 하는 얘기는 자신이 불행하고 싶다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불행이 그렇게 좋은가 봐요. nbspnbsp그래서 첫째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은 이런 조건을 가져다 붙이면 안됩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눈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밥만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이렇게 자꾸 자신이 행복하다고 해놓고 왜 행복한지 그 이유를 찾아야 하거든요. 저도 이번에 필리핀 민다나오에 가서 밀림을 지나고 산을 오르고 하면서 제일 고마웠던 것이 두 다리였어요. 그 험난한 계곡과 정글을 이 두 다리가 없으면 어떻게 가겠어요? 거기에 헬리곱터가 갈 수 있겠어요? 자동차가 갈 수 있겠어요? 오직 갈 수 있는 것은 다리 밖에 없었어요. 다리와 신발이 흙투성이가 되었는데도 ‘아이고, 다리야 고맙다. 니 없으면 내가 여기에 어떻게 오겠노’ 그랬거든요. 그러니 옆에 사람들이 죽겠다고 그러더라구요. nbspnbspnbspnbsp그러니 이 행복이라는 것은 자기가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입니다. 자꾸 불행할 요구 조건을 걸면 모든 것이 다 불행해집니다. 부모가 있어서 잔소리를 해서 불행하고, 돌아가시면 없어서 불행하고, 학교 다니면 공부하기 싫어서 불행하거든요. 그러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그래서 여러분들이 행복하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런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데 필요한 일들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런 강의도 듣고 그런 실천활동도 해서 내가 행복해야 합니다.nbspnbsp두 번째는 너무 허황된 생각만 하지 말고 IT 산업에서 일하든 바이오 산업을 연구하든 기술적인 연구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연구를 하든 생활적인 연구를 하든, 이렇게 연구를 해가면서 거기서 보람을 느끼고, 주말이 되면 봉사활동도 하고 사회 기여도 하는 자기 삶을 개발해 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는 연대해서 제도를 바꾸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역사를 보는 눈도 있어야 하고 사회 구조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대를 해야합니다. 민주사회에서 가진 것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수단은 선거입니다. 어떻게 다수가 연대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 변화를 가져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다 포기해 버리잖아요. 연대를 해서 요구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학교에서 ‘새로운 100년’ 책으로 공부를 한다던가 역사 공부와 사회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이뤄지고 어떻게 운행 되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젊은이가 눈을 떠야 합니다. 단순히 불평불만을 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 대해서 청년들이 책임의식을 가져주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공부하는 이런 청년학교 같은 모임들을 확산시켜 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역동성이 있게 되겠죠. 이런 일을 위해 여러분들이 중심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어요.nbspnbspnbspnbsp옛날에는 어떤 극단적인 주장을 해야 지지를 받았는데 요즘은 운동도 재미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부담 안되게 해야 하고, 주장도 현실 가능해야 대중이 참여합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주장하고 악을 쓰면 대중이 참여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게 방식도 바꾸어야 하고, 동조 안하는 사람들도 비판하면 안됩니다. 동조 안하는 사람들도 우군으로 남겨 두어야 합니다. 대중을 적대해버리면 자기 기반을 스스로 붕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도록,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도록 열어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께 해나시기 바랍니다.”nbsp이렇게 2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청년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이어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30분간 이어졌습니다. 청년학교에서 6개월마다 새롭게 소임을 받아서 함께해 왔는데 소임을 받을 때마다 두렵고 망설임이 많은데 이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지, 점점 사회 문제에 무관심해지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는 분이 스님께 질문을 했고 스님께서는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40개 청년학교를 힘차게 출발시키면서 ‘Let’s go 5기 청년학교’를 주제로 촌극 공연을 보았습니다. 1800년대의 시대 상황을 현재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로 재현해서 전국 방방 곡곡으로 청년학교가 뻗어나가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해서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각자 색종이에 청년학교를 향한 각자의 소망을 적어서 종이비행기로 접어서 날리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소망을 직접 적으셔서 종이비행기를 날려 청년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청년학교를 전국으로 늘려 젊은이가 원한다면 누구나 어디서나 다닐 수 있도록 해주세요” 라고 색종이에 적으셨는데 사회자가 스님께서 적은 소망을 읽어주자 청년학교를 응원하는 스님의 마음에 청년들도 모두 기뻐했습니다.nbspnbsp nbspnbsp이어서 청년학교를 이끌어가는 지도 그룹인 협동담임 4명의 임명장 수여식이 이어졌고, 다음은 전국에서 청년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주인장들의 임명식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한명 한명 앞으로 나와서 스님께 임명장을 부여 받으며 스님과 악수까지 나누어서 모두들 영광스러워 하며 좋아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새롭게 임명장을 부여받은 전국의 청년학교 주인장들에게 간단히 격려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인생에는 두가지가 있어요. 첫째,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즐겁고 기쁘죠. 이것이 하나의 인생의 기쁨이죠. 두 번째는 내가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거나 보탬이 되었을 때 일어나는 보람이라는 감정이 있어요. 보람은 시간이 조금 지나야 나한테 기쁨을 가져와요. 즐거움이라는 것은 지금 일어나는 것이고, 보람이라는 것은 시간이 좀 지나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에게 좋은 일은 즐거움으로 일어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을 때는 보람이라는 감정이 일어나서 나중에 즐거움을 가져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인생을 재미있게도 살아야 하지만 보람있게도 살아야 합니다. 청년학교 주인장을 했을 때 느낌은 보람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청년학교를 다니면서 막 재미있어 하면 그것은 즐거움으로 나타나고요. 반면에 내가 조금 힘이 들어도 다른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은 보람이예요. 그래서 인생은 이 두 가지가 겸해져야 행복해집니다. 여러분들이 처음에는 조금 힘들거예요. 시간도 들고 신경써야 될 일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놓고 보면 ‘그 때 내가 한 일이 참 보람있었다’ 하는 새로운 행복을 자신에게 가져오게 됩니다. 그런 보람있는 주인장이 되시기 바랍니다.” nbspnbsp스님의 격려 말씀에 100여명의 청년들은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스님의 격려 말씀과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보고 나니 40개 청년학교가 출발하는 오늘이 정말 축제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5기 청년학교 개강을 축하하는 케이크 컷팅식을 했습니다. 케이크를 학교 모양으로 만들어서 모두의 관심을 끌었는데 스님께서는 “이게 케익이 맞느냐?” 하시며 크림을 칼로 찔러보기도 하며 웃으셨습니다. 아무튼 청년들의 밝고 명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케이크 컷팅식이 끝나자 청년들은 ‘젊은 그대’ 노래를 다같이 열창하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다시한번 열기를 발산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앞으로 나와 스님과 함께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올해는 청년학교가 전국 방방 곡곡으로 뿌리를 내리는 한해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의 ‘화이팅’ 구호를 들으며, 청년학교를 통해 건강한 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많이 nbsp양산되어서 통일 한국을 향해 달려가는 굳건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길 간절히 기원해 보았습니다.nbspnbsp사진을 찍고 나서 스님께서는 곧바로 행사장을 나와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향하셨습니다. 수련원에서 하룻밤 주무신 스님께서는 내일 아침 충주 호암체육관으로 가서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에 참여하실 예정입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nbspnbsp

2015.02.08. 21,641 읽음 댓글 18개

2015.2.5 마라봇 긴급복구사업 준공식_필리핀JTS 사업장 방문 9일째

▲ 필리핀 마라봇 긴급 복구 사업. 말라바고 초등학교 준공식.nbsp안녕하세요. 필리핀JTS 사업장을 방문한지 9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 스님께서는 태풍 하이옌 긴급 복구 작업의 마무리가 한창 진행 중인 마라봇 지역을 방문하셔서 현장을 살펴보시고 공사가 마무리된 학교 두 곳에서 준공식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오전 6시에 숙소 로비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오전 6시 40분에 타클로반 시내를 출발하여 마라봇으로 향했습니다. 마라봇으로 향하는 길에는 아직도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배가 물에 떠밀려 마을까지 덮친 모습과 코코넛 야자수의 머리가 잘라지고 밑둥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들을 보며 당시에는 곳곳에서 시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nbspnbsp▲ 배가 물에 떠밀려 마을까지 덮친 모습nbsp▲ 머리가 잘리고 밑둥만 남은 코코넛 야자수 밭nbsp타클로반 시내에서 차를 타고 잘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자 사마르 섬이 나타났습니다. 마라봇은 사마르 섬에서 바닷가로 툭 튀어나온 남쪽 끝에 있습니다.nbspnbsp▲ 타클로반에서 사마르 섬으로 넘어가는 다리nbsp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마라봇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라봇에는 레이테주와 사마르주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는 마을로 두 개 주의 행정력이 모두 미치지 못하는 동네로 원래부터 가난한 동네였습니다. 타클로반에는 전세계 구호단체의 관심이 집중된 반면 마라봇과 같은 시골 지역은 그 피해가 매우 컸지만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때 JTS는 도움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마라봇을 발견하고는 이곳에서의 집중적인 긴급 복구 사업을 결정했습니다. 주로 학교가 많이 파손되어서 이 일대 대부분의 학교를 복구해 주기로 했는데 2014년 1월에 공사를 시작해 15개월 동안 무려 86칸의 교실을 JTS가 수리하거나 신축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JTS 역사 상 가장 신속하고 규모있게 긴급복구 사업을 완수한 경우입니다.nbspnbsp오늘 스님께서는 그 중에서 이미 준공식을 마치고 추가 공사를 하고 있는 3개의 학교와 오늘 준공식을 하는 2개 학교를 방문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딱알락 초등학교입니다. 굽어진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니 지붕 위에 ‘JTS KOREA’가 큼지막하게 쓰여진 건물이 한눈에 보였습니다.nbspnbsp▲ 딱알락 초등학교nbsp스님 일행이 학교에 도착하자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스님 일행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교실 안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따라 우렁차게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스님께서는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교실로 들어가 아이들의 수업 모습을 둘러보셨습니다.nbspnbspnbsp딱알락 초등학교는 원래 교실 수리 한칸으로 시작한 것이 교실 세칸 신축으로 확장되어 새롭게 학교를 지어준 것과 다름 없이 된 곳입니다. 원래는 교실 네 칸에서 여러 학년이 함께 섞여 수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 JTS의 교실 신축으로 이제는 7칸의 교실을 갖게 되어 한 학년당 한 개의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선생님들과 아이들 모두 좋아했습니다.nbspnbsp▲ 아이들이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는 필리핀JTS 이규초님nbspJTS 구호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인데, 이 학교는 단합이 잘 되어 주민들이 매일 팀을 짜서 담장 공사를 하러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일찍부터 나와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멘트를 지고 나르는 분, 담장을 치고 있는 분, 나무를 떼어 국을 끓이고 있는 분 등 분주하게 궂은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 팀을 짜서 돌아가며 담장 공사를 하러 나온 마을 주민들nbsp스님께서는 학교를 둘러 보신 후 “뒤 쪽에 논 있는 곳에는 담장이 없고 나무 기둥이 박혀 있던데 물에 젖은 나무는 1년이 안되어 썩기 때문에 계속 담장을 갈아줘야 한다” 면서 “콘크리트 기둥이라도 박아주어서 나중에 여유가 되면 주민들이 스스로 제대로 된 담장을 쌓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셨습니다.nbspnbsp다음 방문한 곳은 레가스피 초등학교입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규모가 굉장히 커서 두 개의 마을에서 이곳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두 마을은 서로 화합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JTS에서 담장 공사를 통해 ‘핀타카시’를 진행하면서 주민 단합까지 이끌어내게 되어 모두들 JTS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1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나와 담장을 쌓는데 어머니들은 모래와 자갈, 블럭을 나르고, 아버지들은 시멘트를 섞어 블록을 쌓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합니다.nbspnbsp▲ 레가스피 초등학교nbspnbsp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이 공사 자재를 구입할 때 표준보다 얇은 자재를 구입해서 돈을 떼어 먹거나 부실하게 건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JTS는 모든 공사에서 표준에 해당하는 튼튼한 자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담장을 쌓을 때도 그냥 시멘트만 사용하지 않고 블록 속에 튼튼하게 철근을 넣어 태풍이 다시 들이닥쳐도 끄덕 없도록 짓고 있었습니다. 이원주 대표님이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 때 대부분의 학교들이 태풍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학교를 지어주리라는 원을 세운 결과입니다.nbspnbsp▲nbsp철근이 튼튼하게 들어간 학교 담장.nbsp하루도 빠지지 않고 담장 공사에 참여해 모범을 보여준 마을 리더nbsp다음은 깔루와얀 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처음 JTS가 이곳에 답사를 왔을 때 학교 건물 6칸이 모두 무너져서 천막을 치고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JTS는 교실 6칸을 모두 수리해준 다음 교실 1칸을 더 신축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자체가 늪지에 있었는데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모래를 채워서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nbspnbsp▲ 깔루와얀 초등학교nbsp그리고 다음주에는 놀이기구를 제작해 와서 놀이터를 만들어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곳 역시 아이들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의 핀타카시를 통해 담장을 쌓고 있었습니다. 놀이기구까지 들어오면 학교가 아늑해져서 학교 건축의 좋은 모델로써 주위에 널리 알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nbsp▲ 수업 중인 학생들을 둘러보고 계신 스님nbsp▲ JTS가 지어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nbsp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 드디어 오늘의 첫 번째 준공식이 열리는 아맘부칼리 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이 왁자지껄 모여서 스님 일행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오기를 모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 일행이 도착하고 리본 컷팅식을 하자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은 환호를 지르며 모두 기뻐했습니다.nbspnbsp▲ 아맘부칼리 초등학교 준공식nbsp이어서 이곳 RIGION 8을 모두 총괄하고 있는 디렉터 루이사님이 도착했습니다. 루이사님은 이곳 지역사회에서는 매우 높은 지위에 있으신 분인데 JTS의 헌신적인 활동에 감동하고 작은 시골 마을인 이곳까지 손수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RIGION 8을 총괄하는 교육청 디렉터 루이사씨.nbspnbsp학교 앞에서 먼저 필리핀 식으로 기도를 하고 이어서 스님께서 기도를 하신 후 함께 필리핀 국가를 제창하고 난 다음 교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학부모회 대표님의 환영사에 이어서 교사 대표의 학교 소개가 이어졌고,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이 나오셔서 이번 긴급 복구 사업의 취지에 대해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자세히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 마라봇 긴급복구 사업을 총괄한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nbsp“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아동 친화적이고 재난에 대비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JTS는 이곳 마라봇의 주민 전통인 ‘핀타카시’ 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교사학부모회의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는 교사학부모회가 서로 협동하는 능력을 배가시키고, 필리핀 국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했습니다.”nbspnbsp학생들과 마을주민들은 큰 박수로 JTS의 이런 취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어서 교장선생님에게 학교를 기증하는 전달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 학교 전달식nbsp이렇게 기쁜 날을 축하하며 마을 주민들의 기념 공연이 있은 후 스님께서 나오셔서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격려사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오늘 아맘부깔리 초등학교 준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 기쁘세요? nbspnbspnbsp1년 3개월 전만 하더라도 태풍 하이옌은 우리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우리들이 살던 집이 파손되고 배가 파손되고 사람들이 죽고 큰 고통이었습니다. 이 학교도 파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같이 협력을 해서 이 학교를 다시 건축을 하니까 옛날보다 더 예뻐졌잖아요. 그것처럼 지난 고통을 잊어버리고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희망을 여러분들이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nbsp이 학교는 교실이 세 칸인데 제가 다닌 학교는 교실이 네 칸이였어요. 거기서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가서 지금 여러분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된 거예요. nbspnbspnbsp저는 6학년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결석을 한번도 안했어요. 그러니까 학생 여러분들도 비가 오든지 태풍이 불든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학교 빠지지 말고 잘 다녀야 해요. 결석 안 하고 학교 다니겠다는 사람은 손 들어 보세요. nbspnbspnbsp학교에 오면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요. 약속할 수 있어요? nbspnbsp학부형들도 집에 무슨 잔치가 있다거나 농사 일이 바쁘다고 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안돼요. 꼭 학교에 보내야 해요. nbspnbsp nbspnbsp오늘 이런 시골의 작은 학교에 준공식을 한다고 참여해 주신 교육청 디렉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학교를 짓기 위해 한국에서 와서 수고해 주신 이원주 대표님, 송지홍, 오성근, 원석환, 임희성님을 비롯한 JTS 활동가들에게도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들 모두 일하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을 리더와 마을 분들도 일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nbspnbsp스님의 격려 말씀에 주민들 모두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스님의 어릴 적 경험을 들려주어서 스님의 호소가 주민들에게도 더 명확하게 다가간 것 같습니다. 이어서 RIGION 8 교육청 디렉터로부터 격려사를 들었습니다.nbspnbsp▲ 교육청 디렉터 루이사씨의 격려사nbspnbsp“한국은 교육의 질이 굉장히 높고 모든 학생이 대부분 대학까지 공부하는 교육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교육을 통해서 경제가 발전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들도 다시 한 번 학교에 매일 나올 것을 약속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한국 친구들이 우리들의 이 학교를 지어준 것을 꼭 기억하세요. 학부모님들도 협력하겠다고 꼭 약속해 주세요.”nbspnbsp루이사씨의 격려사를 듣고 학생들도 모두 다함께 “Thank you, JTS”를 외치며 다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했습니다.nbspnbspnbsp교실 밖으로 나온 스님께서는 앞마당에서 학생들에게 공책 2권과 연필 2자루, 사탕을 나눠주며 다시한번 학생들에게 수업 빠지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 학생들에게 공책을 나눠주고 계신 스님nbsp이어서 마을 주민들이 차려준 식사를 하였습니다. 바닷가 마을이여서 그런지 싱싱한 생선과 게 요리가 정성껏 마련되어 있었고, 특히 케익에는 “Thank you, JTS” 라고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어서 모두들 그 정성에 감동을 받았습니다.nbspnbsp▲ 식사를 하기 전 디렉터 루이사님의 기도에 맞춰 두손을 모으고 있는 JTS 관계자들.nbsp오늘은 준공식을 연이어 두 번을 해야 해서 길게 여유를 갖지 못하고, 다과 후 곧바로 다음 준공식이 열리는 말라바고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스님 일행이 차에서 내리자 교실 안에서 아이들이 개미떼처럼 달려나와 환영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 JTS 관계자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교실에서 달려나오는 학생들.nbsp이곳 역시 리본 컷팅식으로 준공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말라바고 초등학교는 처음에 교실 한칸을 수리해 주었는데, 나머지 교실도 수리하려고 하자 땅 주인이 갑자기 나타나서 수리를 못하게 방해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JTS에서는 이곳 마을 리더에게 “땅 문제를 해결하면 교실 수리를 마저 해주겠다”고 얘기했는데, 마을 리더는 이곳 동사무소의 예산 지원도 받고, 주민들의 자발적 기부도 받아서 땅 주인이 소유한 학교 옆의 땅을 모두 구입해서 다시 학교를 지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합니다. 필리핀은 마을 리더가 중간에 돈을 떼먹는 부정부패가 많은데 이 마을 리더는 정말 헌신성을 가진 분이였습니다. 그래서 JTS는 이 땅 위에 교실 3칸을 새로 지어주었습니다. 학생수가 109명인 비교적 큰 학교여서 건물도 조금 크게 지어서 안에 칸막이를 치면 학년을 분리할 수 있고, 때론 주민들의 회의 장소, 재난 시 대피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건축이 되어 있었습니다.nbspnbsp▲ 말라바고 초등학교 준공식nbsp교사 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마을 리더의 학교 소개, 이원주 필리핀JTS 대표님의 긴급 복구 사업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도 앞으로 나오셔서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학교가 새로 개원해서 기뻐요? 저도 말라바고 초등학교 준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실만 좋다고 좋은 학교일까요? 아닙니다. 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예요.nbspnbspnbsp그럴려면 첫째 여러분들이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야 해요. 선생님 말씀 잘 들을 거예요? 약속할 수 있어요? nbspnbsp▲ 스님의 당부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것을 약속하는 학생들nbsp그리고 수업을 빠지지 않고 학교에 나와야 해요. 결석하면 안돼요. 학부형들은 집에 무슨 일 있다고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내면 안 되고 항상 학교에 보내주셔야 돼요. 알겠어요? nbsp저도 어릴 때 아주 시골에서 자랐어요. 교실이 네칸 밖에 없어서 한 교실을 반으로 나누어서 두 학년씩 공부를 했어요. 때로는 나무 밑에서 공부해야 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6년 동안 한번도 결석을 안했어요. 집에서 학교까지 2km나 되는데도 말이죠. 여러분들도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해야 돼요. nbsp그런데 이 학교가 그냥 생겼을까요? 누군가가 만들었을까요?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분들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먼저 부모님들에게 감사 박수를 쳐주세요. 리즌8 디렉터님도 이 먼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선생님 많이 보내달라는 뜻으로 큰 박수를 쳐주세요. 바랑가이 캡틴과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감사의 박수를 쳐주세요. nbspnbspnbsp여기 한국에서 이곳까지 와서 지난 1년 동안 여러분들의 학교를 짓기 위해 고생한 JTS 멤버들입니다. 이분은 원석환님입니다. 이분은 임희성님입니다. 이분은 오성근님입니다. 이분은 송지홍님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 nbsp스님의 격려사에 이어서 마을 어르신들과 선생님들이 오늘 아침 JTS를 위해 개사를 했다며 악기를 들고 나와 신나는 반주에 맞추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노래 가사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nbspnbsp▲ 민속 음악에 맞춰 JTS를 위한 노래를 개사해 불러주는 마을 어르신들과 선생님들nbspnbsp“태풍 뒤에 어려운 시기에 JTS가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와서 태풍 피해 복구를 해주어서 새로운 삶의 터전이 마련되었습니다. 가슴 깊이 그 고마움을 간직하겠습니다. 새로운 교육이 이 건물에서 시작됩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학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JTS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nbspnbsp흥겨운 노래를 들으며 JTS 활동가들도 모두 앞으로 나와 마을주민들, 학생들과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교육청 디렉터님은 이 춤과 노래를 이 부족의 전통민속이라고 소개해 주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두 번째 기념 공연은 학생들이 나와서 해주었습니다. 한명 한명 알파벳을 들고 나와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JTS를 향한 감사 메시지를 전한 후, 알파벳이 모두 완성되자 “Thank you, JTS” 라는 글자가 완성되었습니다.nbsp▲ 학생들이 보여준 “Thank you, JTS” 카드 섹션 공연nbsp행사가 모두 끝마칠 무렵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 모두 함께 앞으로 나와 단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모두들 학교가 새로 지어졌다는 기쁨에 얼굴 한가득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nbsp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열심히 공부하세요” 라고 당부하며 문구류를 선물했습니다. 학생들은 공책과 연필, 사탕을 한가득 손에 쥐고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nbspnbsp▲ 학생들에게 문구류를 나눠주는 스님nbspnbsp▲ 학용품을 가슴에 앉고 좋아하는 아이들nbsp행사를 모두 마치고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차려준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특히 이번 학교 공사를 위해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땅까지 새로 구입해서 학교를 지어달라고 요청하고, 매일 같이 나와서 땀흘려 일해 모범을 보여준 마을 리더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하셨습니다.nbspnbsp▲ 가장 수고가 많았던 마을 리더분에게 선물을 전달하시는 스님nbsp준공식을 모두 마치고 마라봇에 있는 JTS 사무실로 가는 길에 다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마라봇 센트랄 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 학교는 JTS가 교실 15칸을 수리하고, 7칸을 신축해 주는 등 무려 22칸을 깔끔하게 정비해준 곳입니다. 이곳 RIGION 8 지역에서 가장 복구가 잘 된 학교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합니다.nbspnbsp▲ 마라봇 센트랄 초등학교nbspnbsp그런데 정문 앞에 놓인 다리가 항상 불안정해서 앞으로 차도 다닐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롭게 신축하는 공사가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공사 마무리 시점이 3월인데 공사 진척이 많이 느린 것을 우려하시면서 최대한 마무리가 잘 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nbspnbsp▲ 센트랄 초등학교 정문 앞 다리 공사 현장nbspnbsp이렇게 JTS는 태풍 하이옌으로 아비규환이 된 이곳 마라봇의 마을 주민들을 위해 무려 86칸의 교실을 신속히 복구해줌으로 인해 태풍 피해가 있은지 10개월 만에, 즉 작년 9월 이후부터는 아이들이 적어도 텐트 아래에서 수업을 받지는 않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9월 이후에는 학교 정비 사업으로 놀이기구, 운동장, 무용대, 담장 등을 만들어주어 다른 구호단체에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세심한 부분까지 도움을 주었습니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재난 복구 단계에서 주민들은 대부분 소외받을 수 밖에 없고, 외부의 구호 물자를 수동적으로 지급 받기만 하는 객체가 되기 쉬운데, JTS는 ‘핀타카시’ 라는 주민참여 공동노동을 통해 자신의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자신들의 손으로 복구하도록 유도해서 마을 주민들 스스로 재난을 극복하는 경험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JTS가 마라봇 주민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학교 건물 수십칸 뿐만 아니라 바로 마을 주민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험을 갖게 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준공식을 마치고 마라봇 마을을 떠나면서 이번 JTS의 마라봇 긴급 복구 사업이 한달 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해 보았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이 앞으로 닥칠 재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며, 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또한 기원해 보았습니다. 이런 감동의 현장을 함께 동행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라봇에 있는 JTS 사무실에 잠깐 들렀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1년 동안 86칸의 교실을 수리하고 신축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JTS 활동가들에게 격려의 말씀과 당부의 말씀을 함께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지금 마라봇에 JTS의 이미지가 좋게 되어 있잖아요. 사업도 신속하게 했고 깔끔하게 해서 이미지가 좋으니까 조금 힘들더라도 많이 남아야 한달 두달이니까 뒷마무리를 깔금하게 잘 해서 나중에 우리가 다시 복귀하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마라봇 JTS 활동가 모두에게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를 선물하고 용돈도 주시고, JTS 사무실 앞에 펼쳐진 멋진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nbspnbsp▲ 마라봇 긴급복구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고 있는 JTS 활동가들. 왼쪽부터 임희성, 송지홍, 원석환, 오성근.nbspnbsp이렇게 긴급복구 사업을 마무리할 청년들을 격려하고 타클로반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5시10분에 타클로반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6시30분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타클로반nbspnbsp마닐라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이원주 필리핀JTS 대표님 댁에 들르셔서 저녁 7시부터 필리핀정토회 회원들과 저녁 만찬 및 간딤회를 가지셨습니다. 오래만에 스님을 뵙고자 모인 필리핀정토회 회원 분들은 갖가지 반찬을 정성껏 차려와서 지난 9박10일 동안 필리핀JTS 사업장을 일일이 다 방문하며 수고하신 스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9일 동안 다녀오신 민다나오 사업장과 마라봇 긴급구호 현장 상황에 대한 공유를 해주시면서 필리핀정토회 회원 분들에게 몇가지 부탁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필리핀정토회 회원 분들과의 만남nbsp“현재 민다나오는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예요. 필리핀정토회에서도 여러분들이 시간 나는 대로 민다나오에 가셔서 밭일을 하거나 현장 답사를 하거나 밥을 하든가 휴가 삼아서 몇일씩 있다가 오시면 좋겠어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건축할 때 어려움이 있으니 거사님들이 가셔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협동조합을 하게 되면 누가 좀 도와주시고요. 교육연수 사업도 누가 좀 도와주시고, 농산물 판매하는 것도 누가 좀 맡아준다든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필리핀JTS 사무실을 조만간 마닐라에 내게 되면 커피 판매라든지 이런 것은 아마 필리핀정토회에서 맡아주셔야 할 거예요. 현장에서 수매하는 건 다 하겠지만 판매는 이곳 마닐라에서 맡아주면 좋거든요. 요즘 사람들은 자연산을 많이 원하니까 수요가 있을 거예요.nbspnbsp이번 마라봇 긴급복구 사업은 아주 신속하게 진행되었는데 학교를 86칸이나 새로 짓거나 보수해 주었어요. 마라봇에 가보니까 사람들이 정말 고마워 했어요. 유엔을 포함해서 JTS가 가장 잘 활동한 것 같아요. 그것은 거사님들이 다들 필리핀에 살고 있고, 사업하시는 분들이 나서니까 신속하게 대응이 된 것 같아요. 한 개 군의 무너진 학교들을 거의 다 JTS가 복구해 주었거든요. 이런 긴급구호는 재정이 많이 투여되는데 민다나오에서 이 회계 처리를 다 맡다보니 많이 힘들어했어요. 회계는 이곳 마닐라에서 좀 도와주면 좋겠어요.nbspnbspnbsp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민다나오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많이 도와주셨고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고요. 첫째, 여기서 조금 더 책임성 있게 해야 할 일은 긴급구호입니다. 긴급 재난이 발생했을 때 빨리가서 대응하기 위해 이곳 필리핀정토회의 거사님들로 긴급구조단을 구성하면 어떨까 싶어요. 사고가 나면 비상을 내리고 특별히 안 바쁘면 몇일 휴가를 내어서 먼저 nbsp서너명이 들어가서 현장조사를 하고, 긴급구호에 필요한 물건은 미리 500세트 1000세트씩 창고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하면 신속하게 운반을 하고요. 물자 구입팀이 있어서 추가 물품도 신속히 운송해주어야 하고요. 필요하면 의료봉사팀도 들어가야 합니다. 라면이나 식량, 텐트, 살림도구, 비상약 등이 가장 신속히 필요합니다. 주로 재난의 절반은 이 근방에서 일어날 것 같아요. 그래서 동남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재난은 여기에 긴급구조단을 설치하면 좋겠습니다. 남아시아는 인도 수자타아카데미에 긴급구조단을 설치해서 거기서 바로 파견을 보내어서 커버하도록 하고요. 그래서 모두들 긴급구조단의 멤버가 되어주세요.nbspnbsp두번째는 법당이 새로 얻어지거든요. 보살님들은 불교대학생들을 많이 받아서 정토회를 조금 더 확장해서 운영해 주시면 좋겠어요. 법당을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더 힘을 내어서 활력을 불어넣어 주세요.”nbsp스님의 당부의 말씀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동참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이번에 스님과 함께 민다나오 사업장을 방문한 황순태 한국국제학교 교장선생님은 그 소감을 이렇게 나누어 주셨습니다.nbspnbsp▲ 스님과 함께 필리핀JTS 사업장 방문한 황순태님nbsp“개인적으로는 스님을 뵙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는데, 이번에 정말 스님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만다나오라는 이 오지에 46개 학교를 짓고 하나 하나 관리하고 점검해 나가시는 스님의 세심한 마음의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12년 동안 줄기차게 변함없이 지속해 왔다는 그 진정성에 놀랐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미 지어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해왔고 학교 짓는 것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JTS에서 막상 이렇게 학교 짓는 것을 보니까 굉장히 마음이 숙연해지고 교육자로서 얼굴이 뜨거워 졌습니다. 그만큼 오지에 학교를 세우고 그 속에서 커가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교육사업을 하는 JTS의 정신에 크게 매료가 되었다는 뜻이지요.“nbsp황 선생님의 소감 나누기에 필리핀정토회 회원들 모두 큰 공감의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이어서 오래만에 모인 필리핀정토회 회원들은 스님과 함께 “필리핀정토회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 필리핀정토회 회원 분들과 함께nbsp조만간 필리핀 정토법당이 새롭게 이전하게 되는데 이곳 마닐라에서도 정토회를 만나 삶이 행복해지는 분들이 더욱더 많아지길 기원해 봅니다.nbspnbsp필리핀정토회 모임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밤11시에 마닐라 공항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출국 수속을 밟으며 대기하는 동안 한국에서 온 이메일을 체크하시며 업무를 보시다가 새벽 01시15분 비행기로 마닐라 공항을 출발해 6일 새벽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nbspnbsp내일 스님께서는 한국에 머무시며 평화재단에서 각종 미팅을 계속 이어가실 예정입니다.nbsp

2015.02.06. 47,530 읽음 댓글 17개

2015.2.4 마닐라&세부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_필리핀JTS 사업장 방문 8일째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필리핀JTS 사업장을 방문한지 8일째 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오전에 마닐라와 세부에서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한 8명과 경전반을 졸업한 1명을 위해 수계식 및 졸업식을 해주신 후, 오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2013년 말에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지역에 긴급 복구 사업을 마친 마라봇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필리핀정토회 이원주 대표님 댁에서 하룻밤 머무신 스님께서는 오전 7시에 대표님 댁에서 정성껏 차려주신 아침 식사를 하신 후 원고 교정 등 업무를 보시다가 오전 9시30분부터 정토불교대학 수계식 및 졸업식을 주관해 주셨습니다.nbspnbsp오늘 정토불교대학 졸업식은 필리핀정토회 마닐라 법당이 이전 개원을 준비하고 있어 법당이 현재 없는 관계로 이원주 대표님 댁 거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스님과 함께 거실에 있는 쇼파를 옮기고 불단을 꾸미는 등 비록 집안 거실이지만 여법하게 수계식을 진행하기 위해 대표님 댁은 이리저리 분주했습니다.nbspnbsp오전 9시30분이 되자 마닐라에서 4명, 세부에서 4명, 그리고 경전반 졸업생 1명까지 총 9명이 자리한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이 열렸습니다.nbspnbspnbspnbsp특히 세부에서는 오늘 수계식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까지 왔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졸업생들에게 오계를 수하면서 그 취지에 대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불자가 되려는 사람은 먼저 불법승 삼보에 귀의를 해야 합니다. 스스로 깨달은 이 ‘붓다’와 깨달은 이가 깨닫지 못한 이를 깨닫게 해주는 가르침인 ‘담마’와 깨닫지 못한 이가 깨달은 이의 가르침을 듣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은 ‘상가’, 이 삼보에 귀의한 사람은 해탈 열반을 성취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삶의 지침인 ‘오계’를 받아 지녀야 합니다 nbspnbsp2600여년 동안 이어져온 소중한 법을 부처님을 대신해서 오늘 여러분께 수계를 하게 되니 여러분들은 이 소중한 인연을 잘 알아서 주변에 이 법을 널리 전하고, 미래세의 후손들에게도 잘 전해서 저 미륵 부처님이 출현할 때까지 이 법을 면면히 이어 나가야 합니다. nbspnbspnbsp오늘 오계를 받는 것은 수행자로서의 최소 인격을 지키는 길입니다. 즉 성불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이것을 벗어나면 성불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계를 어기게 되면 반드시 참회를 하고 원래대로 돌아와야 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대승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죽이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고, 훔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성추행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오히려 남을 기쁘게 해주고, 거짓말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진실을 말해주고, 술 먹고 취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사람들을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오계는 수행자로서 최소한의 행위를 규정한 것이므로 더 이상 밑으로 내려가서는 안됩니다.”nbspnbsp그러면서 오계의 각 항목을 하나 하나 알려주시고 그 의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 오계만 제대로 지켜도 오늘날 학교 폭력이라든지 각종 사회 문제들을 모두 다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호궤합장을 하고 지난 생애 지은 모든 죄업을 불태우기 위한 참회게를 하는 졸업생들에게 스님께서는 일일이 연비를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연비를 받고 수계를 마치니 9명의 불자들이 이 세상에 새롭게 태어난 순간입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수계를 받은 졸업생들에게 이제 부처 클럽의 회원이 되었다고 강조하시면서, 수계를 받고 나서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몇가지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셨습니다. nbspnbsp“이제 여러분들이 오계를 받고 부처가 되겠다고 맹세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행을 안하면 ‘너는 왜 수행을 안하니?’ 이렇게 지적을 받아야 돼요. 또 수행을 매일 해도 칭찬을 못 들어요. 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nbspnbspnbsp그러니 계율을 어기면 참회를 해야 하고요. 매일 수행 정진을 해야 하고, 매달 회비도 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처 클럽에 정식 회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정토회의 정회원인 ‘발심행자’가 될 자격이 주어집니다. 발심행자가 되어서 3년 정도 더 정진을 하게 되면 이 땅에 정토를 일구겠다는 원을 세운 사람들의 모임인 ‘서원행자’가 됩니다. 그렇게 정진을 계속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nbspnbspnbspnbsp스님의 법문에 이어서 한금화 동아시아 지구장님의 영접사를 들었습니다. 지구장님은 도반으로 이렇게 새롭게 만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졸업생들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nbspnbsp또한 스님께서는 한명 한명에게 불명을 지어 주시면서 불명의 의미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수행 정진을 게을리 하지 말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중한 법을 전하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각각의 불명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스님의 말씀에 모두들 즐거워하며 스님께 염주도 선물로 받았습니다.nbspnbsp▲ 수계를 받은 정토불교대학 졸업생에게 일일이 불명을 주시는 스님nbsp수계식에 이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정토불교대학 졸업식이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윤경숙 필리핀정토회 총무님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nbspnbsp▲ 마닐라와 세부에서 진행된 정토불교대학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윤경숙 필리핀정토회 총무님nbsp경과 보고 후 스님께서는 지난 1년 동안 해외의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부지런히 공부를 해 온 졸업생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격려를 해주시면서, 정토불교대학이 개설된 취지와 그 의미, 졸업 후 해야될 일 등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nbspnbsp“지난 1년 동안 정토불교대학과 경전반을 공부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멀리 세부에서 여기까지 졸업식을 하러 오신 것을 환영하고요. 졸업을 축하드립니다.nbspnbsp우리나라 불교 신자들은 말이 불교 신자이지 그냥 일반 민간 신앙과 별 차이가 없어요. 부처님은 복 주는 신 비슷한 분이고요. 인도성지순례를 가봐도 별로 감흥이 없어요. 그래서 불교를 다시 원래 대로 바른 법으로 정립을 하려면, 불교가 무엇인지, 다른 종교와 어떤 차이점이 근본적으로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다른 종교는 무엇을 믿는 것이 중심인데 불교는 깨달음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을 깨닫는 것이냐? 이것이 분명해야 내가 불자라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데, 이름만 불교인이지 종교와 비슷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째, 불교대학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내용이 ‘불교란 무엇인가’입니다.nbspnbspnbsp둘째, 부처님은 어떤 분이신지 ‘부처님의 일생’에 대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이유로 출가를 하셨고, 어떻게 깨달으셨고, 무엇을 가르쳤으며, 깨달은 이후에 그분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이것이 명확하게 잡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은 부처님의 일생이 없는 불교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셋째, 그 분의 가르침을 듣고 우리도 깨달음의 길로 가야 하는데, 그 분의 가르침의 요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가르침은 2600여년간 전해오면서 소승불교, 대승불교, 밀교, 선불교라고 해서 그 양이 너무 많아요. 다 공부할 수는 없고 액기스만 뽑아서 근본 가르침을 공부해야 합니다.nbspnbsp넷째, 부처님은 이런 분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런 가르침이지만 이것이 2600여년 전 일이였고 인도에서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중국을 거쳐서 한국으로 오면서 어떻게 변해갔는가 공부해야 하는데 이것이 ‘불교 변천사’입니다. 이 역사 공부를 해야 대한불교 조계종인 선불교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불교만 공부하면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는 수준이 낮고 틀렸다고 하면서 배타적이 되기 쉬워요. 또 반대로 선불교의 정체성이 없으면 태국 불교나 한국 불교나 몽골 불교나 다 같은 줄 알아요. 그래서 불교 역사를 공부해야 선불교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가질 수 있되 다른 불교도 다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원래의 근본 가르침이 발전해 오면서 소승불교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어떤 이유이고, 대승불교는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새롭게 일어났는지, 선불교는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새롭게 일어났는지, 그러나 선불교 마저도 오늘날에는 어떤 오류가 있는지, 그러니 우리는 원래 부처님의 가르침의 정신으로 돌아가려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이런 것을 알아야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다른 불교와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포용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 정체성이 있어야 포용성이 생깁니다. 내 정체성이 없으면 이것 저것 구분이 안되어서 섞여버리고, 내 정체성만 고집하면 다른 것과 갈등을 일으키고 배타적이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면서 다른 것과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다양성의 문화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나아가기 위해서 불교대학을 공부한 것입니다.nbspnbsp또 불교신자라면 예불은 할 줄 알아야 하니까 ‘예불문’을 공부하고요. 또 불교신자라면 절에 가서 밥은 얻어먹을 줄 알아야 하니까 발우공양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발우공양 할 때 외우는 것이 ‘소심경’입니다. 이 두 가지가 특강으로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환경문제, 통일문제, 복지문제에 대한 강의가 결합되어 있습니다.nbspnbspnbsp불교대학을 졸업하면 경전반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경전반에서는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금강경’과 매일 독송하는 ‘반야심경’을 공부하고, 또 우리는 선불교이기 때문에 선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육조단경’을 공부합니다. 또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화엄종이 많이 발달했어요. 화엄경을 다 공부하지는 못하고 그것을 요약한 것이 의상조사의 ‘법성게’여서 그걸 공부하고요. 선종의 3대 조사이신 승찬 조사님이 쓰신 ‘신심명’을 공부합니다. 이렇게 교과과정이 편성된 것이 경전반인데 여기까지 공부해야 불교신자로서는 어느정도 되었다 하는 수준이 됩니다. 이 정도가 되면 이제 다른 강의를 들어도 듣는 귀가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불교대학을 오늘 졸업한 여러분들은 모두 다 경전반에 입학하셔서 반드시 여기까지 공부해야 합니다. nbsp nbspnbspnbsp또 강의만 듣는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일반 학교면 강의 듣고 레포트만 내면 되는데, 강의를 안 빠지고 70이상 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서로 ‘마음 나누기’를 해서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깨달음의 장’을 다녀와야 하고, 봉사 활동을 학기별로 20시간 이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천일결사 기도 입재를 해서 기도도 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 제대로 했어요? nbspnbspnbsp그래서 정토불교대학 졸업하기가 일반 대학 졸업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이제는 인도성지순례를 가려면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해야 합니다. 내년에는 인도성지순례도 함께 가셔야 해요.nbspnbsp졸업하면 끝이 아니예요. 불교대학생들은 경전반에 입학하셔야 하고요. 경전반을 졸업하면 실제로 수행을 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에 눈뜨자 마자 내 인생을 위해서 1시간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인생을 잘 못 살면 죽을 때까지 남편 돌보고 애들 돌보다가 죽게 됩니다. 항상 첫번째는 내가 가장 소중합니다. 그래서 천일결사에 입재를 해서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제일 먼저 나를 위해서 정진을 해야 합니다. 정진을 해야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요. 알았죠? nbspnbsp그 다음에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을 해야 해요. 이제 부처 클럽의 멤버가 되셨으니까 법당에 나와서 봉사도 하고 포교도 하셔야 합니다.” nbspnbspnbsp졸업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더 해나가야 하는지 알려주시니 모두들 그렇게 하겠음을 다짐하고 무려 3시간 30분 동안 수계식과 졸업식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윤경숙 필리핀정토회 총무님은 졸업생들을 위해 직접 케익을 만들어 와서 촛불을 밝혀 주었는데 모두들 그 정성에 감동하며 맛있게 케익을 먹었습니다.nbspnbspnbspnbsp사홍서원을 끝으로 졸업식을 모두 마친 9명의 졸업생들과 행사를 준비한 필리핀정토회 회원들은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수계 받은 분들 한명 한명과도 기념사진을 함께 찍어주셨습니다.nbspnbsp▲ 마닐라와 세부의 정토불교대학 졸업생들과 필리핀정토회 식구들이 다함께nbsp수계식과 졸업을 모두 마치고 다함께 모여 필리핀정토회 신도님들이 준비해 주신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1시 15분에 마닐라 공항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차가 막힐 것을 염려해 일찍 출발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길이 막히지 않아 일찍 출국 수속을 밟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nbspnbsp▲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타클로반 시내nbsp3시10분에 마닐라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4시10분에 타클로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수하물로 부친 구호물품 등을 모두 챙겨 공항을 나오니 마라봇 긴급복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필리핀JTS 송지홍님이 벤을 운전하고 나와서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마중해 주었습니다.nbspnbsp▲ 타클로반 공항에 도착한 스님nbsp스님께서는 학교 공사 마무리는 잘 되었는지, 내일 준공식에 차질은 없는지 점검을 하신 후 그동안 마라봇 긴급 복구 사업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한 송지홍님께 악수를 건내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 마라봇 긴급 복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송지홍님nbspnbsp공항에서 타클로반 시내로 들어오니 도시는 비교적 깔끔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었고, 사람들도 대부분 밝은 표정이고, 식당마다 사람들도 빼곡하고, 도시 전체적으로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15개월 전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처의 흔적은 많이 씻겨진 듯 했습니다. 송지홍님은 태풍이 지나가고 3일 뒤 이곳에 들어왔을 때 시체가 즐비하고 온갖 쓰레기들이 악취를 풍기던 참상을 들려주며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 이 도시는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되어 있는 것 같다”며 감회를 얘기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활기를 되찾은 타클로반 시내nbsp숙소에 짐을 풀고 스님 일행은 타클로반 시내로 나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역시 식당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면서 활기를 더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원주 대표님은 “태풍 하이옌이 발생했을 때 많은 국제 NGO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다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타클로반에만 시선이 쏠려 있고, 또 말만 많지 실제 행동에 옮기는 것은 속도가 더디었다”고 하시면서 “JTS는 이런 분위기에서 빠져 나와 가장 열악하지만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마라봇을 구호활동 장소로 선정하고 신속히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JTS는 내일 준공식을 마치면 긴급 복구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게 되는데, 다른 NGO들은 이제부터 복구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작은 단체이지만 경쟁하지 않고 가장 어려운 지역을 찾아 신속히 움직이는 JTS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nbspnbsp내일 있을 마라봇 긴급 복구 사업에 대한 준공식은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복구 사업이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합니다. 내일은 오전 내내 준공식을 하게 되는데 주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생생한 현장을 중점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내일 마라봇 긴급복구 사업 준공식을 마치고 오후에 마닐라로 다시 돌아오셔서 필리핀정토회 회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들어가실 예정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nbsp▼nbsp2015년 법륜 스님의 정토불교대학 nbsp신입생 모집 지금 신청하세요. nbspnbsp

2015.02.05. 20,655 읽음 댓글 15개

2015.2.3 민다나오 활동가 수련 & 대사관저 만찬_필리핀JTS 사업장 방문 7일째

▲ JTS 센터 앞으로 보이는 풍경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필리핀JTS 사업장을 방문하기 위해 민다나오 섬을 방문한지 7일째 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에는 민다나오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원활동가들과 수련을 하신 후 가가얀데오로로 이동해 전 부키논 주 교육감을 지내신 닥터 라코마씨와 미팅을 하신 후 오후에는 마닐라로 이동해 주 필리핀 한국 대사님과 대사관저에서 저녁 만찬을 하셨습니다.nbspnbsp새벽 4시, 스님께서는 민다나오 JTS센터 3층 강당에서 활동가들과 함께 새벽 예불과 108배 정진을 하신 후 6시에 아침식사를 하시고 이원주 필리핀JTS 대표님과 함께 다음달 완공 예정인 JTS센터 기숙사 공사 현장을 둘러보셨습니다.nbspnbspnbsp▲ JTS센터 기숙사 공사 현장nbsp이 건물은 앞으로 JTS 활동가들이 파견되어 오면 머물게 될 숙소라고 합니다. 가운데 넓은 홀과 주방이 있고, 양 옆으로 남자 숙소와 여자 숙소, 손님들 숙소와 화장실이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머물며 민다나오 구호활동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 나가길 기원해 봅니다.nbspnbsp새벽녘 아침 햇살이 비치는 JTS센터 앞 풍경은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첩첩 산중의 풍경 위로 안개가 서서히 피어올라 오면서 마치 구름 위 신선들이 사는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nbspnbsp▲ JTS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범농장nbsp▲ JTS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중장비들nbsp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는 어제에 이어서 JTS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평가회와 수련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먼저 지금 민다나오 사업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곤님, 박영일님, 김희자님이 그동안 활동해 온 이야기와 힘들었던 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이재곤님은 백일출가 15기를 졸업하고 한국JTS에서 교육을 받은 후 필리핀 민다나오에 와서활동한지 2년 7개월이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보고서를 잘못써서 많이 혼나기도 하고, 마을에 가서 답사를 하다가 책상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보기만 했는데 책상을 만들어라는 뜻으로 이해한 주민들이 다음에 갔을 때 나무를 미리 다 잘라놓아 당황했던 이야기, 알라원 마을로 가는 다리를 놓아주기 위해 매주 2번씩 산행을 6시간 동안 해야 했던 이야기, 최근 기숙사 건축을 하며 힘들었던 점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재곤님은 이번달 말에 자원봉사를 그만두게 되는데 모두들 “1년은 더 해야 한다”며 아쉬워했습니다. nbspnbspnbsp▲ 이재곤님nbsp김희자님은 2013년 9월에 이곳에 파견되어 현재 1년 9개월째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교육을 3개월 이수 받고 만타부 학교 건축을 담담했다가 작년 5월부터 기숙사 건축하는 일을 하고 있고, 대외협력 파트에서 외부 인사들을 만나고 조율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금 면제 혜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척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놀로폴티치 군, 리보나 군과 함께 MOU를 체결하는 일, 다물록 마카파리 고등학교와 보건서 건축 마무리하는 일 등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느라 몸도 약해졌지만 모든 것이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옴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nbspnbsp▲ 김희자님nbsp박영일님은 2014년 3월에 필리핀에 파견되어 현재까지 11개월 정도 활동해 오고 있고, 시범농장을 관리하는 일, 회의록 작성, 홍보 자료 정리, 시설 점검, 본부에 소식지 보내는 업무, 재정 등 사무국 업무를 주로 해오다가 요즘에는 만타부 마을개발 업무와 재정, 시범농장 업무를 맡고 합니다. 처음에는 재정 업무가 익숙하지 않아 하기 싫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가볍게 하고 있고, 동료들과 부딪힐 때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들면서 조금씩 편해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nbspnbspnbsp▲ 박영일님nbsp스님께서는 세 명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라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JTS의 조직 구조, 한국JTS와 필리핀JTS 양쪽으로 보고 체계를 어떻게 갖추어야 하는지, 회계를 투명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 예산 집행에 있어서 민다나오 사업과 긴급구호 사업의 구분 필요성, 실무자들의 장기 체류를 위해 비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센터에 상주하는 활동가들의 건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 배치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스님의 아이디어를 들려주시고 현지 활동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nbspnbsp특히 스님께서는 활동가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신 후 이곳에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 자세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 활동가들에게 갖는 애정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nbspnbsp“활동가의 자세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업무에 대한 ‘자기 책임성’이 있어야 합니다. ‘내 일이 아니다’ 하면서 대충 해버리는 게 아니라 내 일이라고 여기는 자기 책임성이 중요합니다.nbspnbsp둘째, 동료들과 늘 회의를 해서 집행하는 ‘협력성’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책임성이 강한 사람은 협력이 잘 안돼요. 자기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경향이 많고요. 반면에 협력하고 의논하는 것을 비교적 문제 없이 잘하는 사람은 자기 책임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이 두 가지가 같이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아요.nbspnbsp셋째, 조직성이 필요합니다. 조직성의 핵심은 보고를 하고 결재를 받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자기 책임성이 강한 사람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협력하는 것과 보고하고 결재 받는 것입니다. 자기 혼자서 독고다이식으로 일 처리를 해버려서 동료들과 협력이 잘 안되거나 상부에 보고하는 것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대로 보고하고 결재받는 것을 원할히 잘하는 사람은 자기 일처럼 책임지고 하는 것이 약한 경향이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자기 일처럼 하다보면 자기가 결정을 내리니까 보고를 하거나 결재받는 것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많죠. 조직원으로서는 항상 업무를 보고하고 결재를 받아서 일을 집행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그 일을 자기 일로서 책임지고 한다는 것, 이 두 가지는 조금만 수행을 하면 전혀 모순이 안됩니다. 오히려 보고하고 결재를 받음으로해서 훨씬 더 안심이 되어서 자기 책임성이 강해질 수 있고, 또 자기 책임성이 강하더라도 현장에 가서 일을 해보면 약간 결정내리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거든요. 이 때는 본부의 승인을 받아서 결정하겠다고 돌리고 다시 의논해서 결정내려야 하거든요. 이 세가지 문제를 잘 명심해야 합니다.nbspnbsp건축을 하든 마을 사람들과 만나든 자기가 자기 일을 하듯이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하고, 또 동료들과 의논해서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을 집행해야 하고, 만약에 회의에서 결정한 것과 현장에서 본 것이 약간 차이가 생길 때는,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결정을 해야 되면 약간 수정했다고 바로 사후 보고를 하거나, 현장에서는 결정을 미루고 들어와서 다시 의논해서 처리하는, 이런 수평적 협력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수평적 협력 훈련이 안되어 있으면 이 안에서 같이 살면서도 각자 따로 살게 되는 겁니다. 항상 회의를 해서 의논해서 결정하고 그것을 집행하고 다시 평가회의를 하고 공유하는 것이 늘 원활하게 이뤄져야 합니다.nbspnbsp이것이 가능하려면 자기 책임성도 강해야 하지만 불교 수행으로 말하면 무아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즉 고집을 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런데 책임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고집이 강해요. 자기가 생각하고 확인한 것은 무조건 고집하고, 안 된다고 두세번 얘기해도 고집하고, 심지어는 뜻대로 안되면 보고를 안해 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집행해 버리고 이렇게 되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거든요. 힘이 부치는 것까지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예요. 항상 공유하고 협력해서 수평적으로 회의하고, 위로 보고하고 결재 받고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사고가 나면 즉각 보고를 해야 하거든요. 사고가 날 때 현장에 있는 사람이 이것을 덮으려고 하다가 보면 사고가 더 커집니다. 어떤 사고든 바로 보고를 해서 결재를 받아 해결해야 하거든요. 이 세 가지가 사업을 집행하는데 중요한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nbspnbsp여러분들은 이곳에 수행자로서 와 있는 것입니다. 정토회는 자기 수행도 하고 세상에 잘 쓰이는 봉사도 한다는 두 개의 수레바퀴를 함께 갖고 있는데, 그래도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우선이냐면 수행이 더 우선입니다. 정토회의 설립취지가 그렇습니다. 수행자로서 우리가 세상에 잘 쓰이는 봉사를 하자는 것이지 자기는 화내고 짜증내고 괴로워하면서 남을 위해서만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자기에게 돌이키는 수행적 관점을 놓치지 않으면서 세상에 봉사를 해나가는 겁니다. 원래 저희가 세운 원칙에 따르면 갈등과 언쟁이 폭력적으로 번지게 되면 즉각 귀국 조치, 즉 소환이 됩니다. 이런 수행적 원칙을 갖고 일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각자 무엇이 나에게는 부족한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할지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원주 대표님도 세 명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인력이 있어야 계획된 사업들이 진행되는데, 벌어놓은 일은 많지 인력은 부족하지 그래서 여기 파견된 사람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그 노고를 헤아려주셨습니다. 현재 이곳 센터에서 진행되는 업무들을 보니 내부적으로는 사무, 총무, 재정, 외부적으로는 기숙사 건축, 다물록 프로젝트 모니터링, 만타부 교실 증축과 농장 실험 운영, 마놀로폴티치 학교 건축, 대외협력 등 이 많은 업무들을 세 명이서 주말도 없이 바쁘게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앞으로 필리핀JTS로의 인력 파견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nbspnbsp그리고 어제는 향후 10년의 큰 방향을 스님께서 그려주셨다면, 오늘은 우선 급한 업무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라원 학교에 선생님을 어떻게 파견할지, 까나안 학교에 정상 운영되면 시설 보수를 하는 것, 가가호만 학교 수리 보수 및 상수도 시설 추가 보완 해주는 것, SPED 학교시설 수리해주는 것, 발라 마을에 상수도 시설 지원하는 것, 송코의 PEACE HALL 옆에 기숙사 건물 수리해 주는 것, 마긴다나오에 새로 학교 지어주는 것 등을 비롯해 nbsp교사정토회와 연계해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방안, 대학생 선재수련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지 등을 두루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홍서원을 끝으로 필리핀JTS 평가회 및 수련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nbsp곧바로 스님 일행은 짐을 챙겨서 가가얀데오로로 향했습니다. 11시30분에 가가얀데오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부키논 주의 교육감이셨던 닥터 라코마씨를 만나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학교 운영을 위해 어떻게 교육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요청하거나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왼쪽 두 번째가 전 부키논 주 교육감인 닥터 라코마씨nbsp스님께서는 닥터 라코마씨에게 알라원 마을에 선생님이 파견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까나안 학교가 마을 주민들을 위해 다시 개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가가후만에도 정식 선생님을 배치해 줄 수 있는지, 딸라각의 SPED 기숙사 시설에도 더 선생님이 파견되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물록의 마카파리 고등학교를 기술 학교로 전환할 계획은 없는지,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JTS센터에 오셔서 강의를 해주실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또 스님께서는 “JTS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수고가 많으시다”고 하시면서 “JTS가 지원하는 학교는 대부분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각 주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데,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인 뒤 “그러나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라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셨습니다. 닥터 라코마씨도 스님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라며 답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바쁘신 가운데 항상 JTS의 노력을 이해해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닥터 라코마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님의 영문번역책 ‘기도’를 선물하셨습니다. 닥터 라코마씨는 스님의 친필 사인이 든 책을 받고 너무 기뻐하면서 스님과 기념 사진을 찍기를 원해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 영문번역책 ‘기도’를 선물 받은 닥터 라코마씨.nbspnbsp오후1시에는 시간 여유가 조금 생겨서 라긴딩안 공항으로 가는 길에 바닷가에 위치한 카페에 들려 팥빙수를 함께 먹었습니다. 이재곤님이 곧 자원봉사를 그만두기 때문에 모두들 이재곤님이 한국에 들어갔다가 민다나오에 다시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원주 대표님은 “재곤이가 없는 민다나오는 앙꼬 없는 찐빵” 이라고 하시면서 여러번 애정을 비추셨는데, 아무튼 민다나오에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많이 와서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필리핀정토회 활동가들의 간절한 바램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 라긴딩안 공항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바닷가nbsp가가얀데오로의 라긴딩안 공항에 도착한 스님 일행은 지난 6박7일 동안 고생한 김희자, 박영일, 이재곤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오후3시30분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향했습니다.nbspnbsp▲ 민다나오 방문을 마치고 마닐라로 향하는 비행장에서nbsp오후5시10분에 마닐라에 도착한 스님 일행은 이원주 대표님의 집에 들러 간단히 세면을 하고 옷을 갈아 입은 뒤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저로 향했습니다. 오후6시30분부터는 이혁 대사님의 초청으로 대사관 직원 분들과 함께 대사관저에서 저녁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nbspnbsp▲ 대사관저에 방명록을 남기시고 계신 스님nbsp이혁 대사님은 “스님께서 민다나오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신 것을 익히 들어왔지만, 직접 모시고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지 못해 늘 죄송했다”고 하시면서 “오늘 이렇게 식사 초대를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nbspnbsp▲ 대사님의 안내로 잘 가꾸어진 대사관저의 정원을 둘러보시는 모습. 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JTS가 분쟁 지역인 민다나오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사관에서 안전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으심을 헤아리셔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나름대로 철저하게 위험사항을 대비하면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며 안심을 시켜 드렸습니다. 이원주 대표님도 이중 삼중으로 어떻게 안전 문제를 보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말씀하셔서 대사님도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nbspnbsp▲ 이혁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님nbsp저녁식사에는 KOCIA에서 송민현 소장님도 함께 하셨는데, 소장님은 예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하실 때 JTS 활동가들을 자주 만나셨는데 “치안이 너무 불안정해지니까 WFP가 나눠줘야 할 식량을 JTS가 대신해서 나눠주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시면서 “한국 NGO 중에서 봉사 자체를 자기 수행으로 삼는 내핍 생활을 하는 곳은 JTS 밖에 없다” 며 당시의 기억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JTS는 현지인들과 같은 수준인 1달러 미만의 생활 수준으로 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고 하시면서 “오지로 갈수록 똑같은 돈이지만 엄청난 큰 돈으로 바뀌게 된다” 며 “비록 작은 단제이지만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아무도 가지 않는 오지로 가서 활동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이런 오지는 공기도 맑고 물도 정말 깨끗한데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은 이런 경험을 못해본다”고 말씀하시자 대사님도 “저도 은퇴하면 스님을 따라 민다나오에 한번 다녀보고 싶습니다”고 답하며 함께 웃으셨습니다. nbspnbsp▲ 이혁 대사님 부부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분들과 저녁 식사nbsp스님께서는 이 외에도 이번 방문 기간 중에 마간다나오의 무슬림 MILF Vice President를 만난 이야기, 작년 태풍 하이옌 이후 타클로반과 마라봇에서 긴급 복구를 한 이야기, 젊은층들이 종교를 점점 기피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한국 사회에 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의 필요성, 필리핀 교민 사회의 안전 문제에 대한 대사관의 고민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nbspnbsp저녁식사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스님께서는 학교 짓기나 마을 개발에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해서 자기 마을을 자기들이 잘 가꾸어나가도록 하는 JTS의 원칙들을 소개해 주시면서 “조만간 대사관 분들을 민다나오의 저희 센터로 모두 초대하겠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혁 대사님도 “오늘은 즉문즉설이 아니라 스님께서 직접 행동하시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며 “말씀과 행동이 일치하는 분이란 걸 크게 느꼈고, 앞으로도 한국 사회가 더 맑아질 수 있게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스님께 요청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식사 초대를 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사님 부부를 비롯해 대사관 직원 분들 모두에게 새책 lt지금 여기 깨어있기gt를 선물하시고, 직원 분들과 다함께 사진을 찍으시고, 또 각각 일대일로도 기념 사진을 모두 찍어주셨습니다.nbspnbsp▲ 대사관 직원 분들과 JTS 활동가 분들이 다함께nbspnbsp대사관저에서 다시 이원주 대표님 댁으로 돌아오니 밤9시가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국에서 온 이메일 등을 체크하시며 업무를 보신 후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마닐라에서 필리핀정토회 정토불교대학 졸업식과 수계식이 오전에 있고, 오후에는 태풍 하이옌 피해 지역 복구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타클로반과 마라봇을 방문하실 계획입니다. 내일 또 생생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2015.02.04. 42,973 읽음 댓글 25개

2015.2.2 민다나오 구호사업 평가 및 수련_필리핀JTS 사업장 방문 6일째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님께서 필리핀JTS의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민나다오 섬을 방문한지 6일째 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하루 종일 JTS 민다나오 센터에 머무시며 JTS 활동가들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의 필리핀JTS의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셨습니다.nbspnbsp원래는 오늘 까미긴 섬으로 가서 사업 평가 및 수련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새벽 3시30분에 기상하여 짐을 챙기고 4시에 JTS 센터를 출발해 가가얀데오로 공항으로 가서 새벽 6시5분에 공항에 도착한 박지나 JTS 대표님을 픽업하고 까미긴 부두로 향했습니다. 까미긴 부두로 가는 중에 비가 많이 왔는데, 도착할 때 쯤 갑자기 폭풍이 불고 있다고 하면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nbspnbsp▲ 까미긴 부두nbsp그래서 부두 앞에서 까미긴 섬으로 들어갈지 말지 논의를 했는데, 스님께서 “오늘 배를 타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기상이 악화되어 내일 예정된 시간에 배가 출항하지 못하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고 우려하셔서 일행은 모두 JTS 센터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민다나오의 JTS 활동가들은 오랜만의 외출로 많이 들떠 있었지만 일정이 변경되는 바램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nbspnbsp12시 무렵 JTS 센터로 다시 돌아와서 차에서 내리면서 이원주 대표님이 “까미긴 잘 구경하셨죠?” 라고 농담을 하자 모두들 “네, 경치가 아주 좋던데요” 하며 웃었습니다. 급하게 라면을 끓여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잠시 개인정비 시간을 갖고 오후3시에 JTS센터 3층 강당에 모여 ‘필리핀JTS 사업 평가회 및 수련’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삼귀의 반야심경을 한 후 자리에 앉은 JTS 멤버들은 먼저 스님으로부터 오늘 평가회의 취지에 대해 간단히 기조 발제를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민다나오 구호사업이 어떤 인연으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이번에 열흘 동안 필리핀에 머무시며 전체 사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전반적인 취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올해로 JTS가 민다나오에 사업을 시작한지 13년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토니 주교님으로부터 남북 간의 평화 활동이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제가 그곳에서 육십 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았지만 이곳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막막했습니다. 평화를 주창한다고 평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듯이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같이 아파하고 해결해주는 것에서부터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서도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 처음 시작할 때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고 난민을 도우면서 평화재단이 만들어 졌듯이 말이죠.nbspnbspnbsp처음에는 시내와 가깝고 차가 들어가는 지역을 소개 받고 시작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걸어가야 하는 조금 더 어려운 지역을 제가 요청하면서 지금까지 사업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문맹 퇴치를 위해 학교 없는 원주민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는 것이 1차 사업이었고요. 거기에 곁들어서 식수, 다리 공사 등이 추가되고, 이어서 장애인 학교를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슬림 지역으로 연결이 되어서 들어갔고 거기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지어놓고 보안 문제 때문에 한번도 개원하지 못하는 학교도 생기게 되고, 학교가 잘 운영되다가 중단되기도 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사업이 확대되고 지역도 확대되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다물록 시장과 만나게 되면서 사업 규모가 조금 더 커졌고, 단순한 구호에서 개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규모로 보건소, 중학교 건축 등으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또 반군 지역에도 사업이 확대가 되면서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한 씨앗을 심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실리폰에 JTS 센터를 건축하면서 파견자도 늘어나고 대학생들이 캠프도 오게 되면서 인도 사업장에 이어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긴급구호 사업도 조금씩 이뤄지다가 지난해에 마라봇에서의 긴급구호 사업은 지금까지 해 온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가장 성과있게 진행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12년간 사업을 해오면서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고민도 생겼습니다. 인도는 처음부터 수행공동체로 살면서 주민과 함께 해온 전통이 있었고요. 필리핀은 처음에 학교를 지어서 교육청에 넘겨주는 식으로 하다보니까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결합하는 사업이 많지 않았습니다. 파견된 사람들도 공동체를 이끌만한 사람이 파견되지 못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단기간 봉사하다가 가는 형태였는데, 이제는 여기도 수행공동체의 생활과 주민과 함께하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nbspnbspnbsp그래서 이번에는 지난 12년간의 사업을 1차적으로 정리하고 평가하고, 이것을 기초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기본 방침을 정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도 수행공동체로서의 모습으로 사업장을 운영하자는 사업 방침을 정하자는 것입니다. 수행자들이 모여서 구호활동을 한다는 정토회의 본래 취지가 잘 살아날 수 있게 정비를 해나가야 되겠다 싶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다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최종적으로는 JTS 이사회와 정토회의 법사단 회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되겠죠. 그러나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우리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nbsp nbspnbspnbsp스님의 기조 발제를 듣고, 이어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사업들을 연대순으로 주욱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건축한 49개 학교 116칸의 교실에 대해 하나씩 다 점검해 보고 현재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스님께서는 49개 학교를 모두 점검하기에 앞서서 모든 학교를 5등급으로 나누어서 점검해 보자고 제안하시면서 그 틀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지금까지 JTS가 지은 학교들을 총 5등급으로 나누어서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1등급은 알라원과 가가호만처럼 정부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지만 JTS로서는 꼭 운영해야 하는 학교이고요, 2등급은 불루안처럼 아주 오지에 지어줘서 정부가 선생님을 파견해서 운영하지만 너무 오지여서 앞으로 JTS가 마을 사람들도 훈련시키고 선생님도 훈련시키고 문구류도 지원해주고 건물 보수도 해줘야 하는 곳입니다. 3등급은 JTS가 건물을 지어주고 정부에서 운영하지만 건물 보수는 상황에 따라서 해주되 문구류 지원은 꾸준히 해주어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교육훈련 시키는 대상에는 들어가는 곳입니다. 4등급은 형편을 봐서 선생님 훈련 정도는 시켜주지만 마을 리더의 훈련은 필요 없는 지역입니다. 또 현재 보안 문제로 관리 점검이 안되고 지역입니다. 점검 후 몇 등급에 들어가는지 결정하겠습니다. 5등급은 아예 선생님 훈련이든 마을 리더들의 훈련이든 문구류 지원이든 이런 것과는 관계가 없고, 다만 우리가 지원해주었다 하는 역사 기록만 남는 경우입니다. nbspnbspnbspnbsp이렇게 지금까지 점검한 것을 기초로 리모델링 하거나 모두 정상 가동 되도록 하려면 올해 1년 갖고는 벅차지 않을까요? 2년 계획은 세워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에 대한 예산은 별도로 추가 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nbsp이렇게 스님께서 제안해주신 5등급 체계에 맞춰 49개 학교에 대한 분류를 모두 마쳤습니다. 특히 이원주 대표님은 “앞으로 49개 학교를 다시 다 답사하고 자료를 보강할텐데 이때 누군가가 지난 12년 간의 민다나오 사업을 총정리하는 백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라고 제안하셔서 그 담당자도 배정하기로 하였습니다.nbspnbspnbsp오후 3시에 시작된 회의는 저녁7시까지 4시간 동안 계속 이어졌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너무 열심히 회의에 임하다 보니 다들 배가 많이 고팠는데, 최말순, 한금화, 김명옥님이 정성껏 저녁식사를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저녁 8시부터 다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nbspnbsp저녁 회의 때부터는 엊그제 무슬림 지도자와의 미팅을 계기로 무슬림 지역에서 학교를 지어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면밀히 검토해서 특별 예산으로 편성해서 추진하기로 논의를 한 후 2015년 사업을 비롯한 향후 10년 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논을 하였습니다. 오후에 기본적인 사업에 대해 전체적으로 점검을 다 마쳤기 때문에, 저녁에는 스님께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초안 형태로 기조 발제를 먼저 해주셨습니다.nbspnbsp“지금 우리가 해왔던 사업은 문맹퇴치를 위한 학교 짓기 사업이 70 정도였고, 중학교 사업, 장애인 사업, 송코 전통문화 보존 사업, 식수와 다리놓기 사업 등이 나머지 30 정도였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정말 필요해서 인연이 되어 제안이 들어오면 신규 사업으로 검토해서 매년 조금씩 해나가고요.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에는 큰 틀에서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에 대한 리모델링이나 관리에 더 비중을 높여서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한 템포 쉬면서 점검하고 관리하고 리모델링 해주는 등 후속조치를 하는 데에 2년 정도 중점을 두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우리가 센터를 지은 이유는 사업장을 관리하기 위한 사무실 기능도 있지만 주로 교육 훈련을 시키기 위한 것이 더 큰 목적이였습니다. 지금부터 2년 간 준비를 해서 다음 차년도 사업은 실질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거나 마을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쪽에 중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이 센터를 지은 원래의 목표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처음 목표는 농업 기술자를 데려와서 교육훈련을 해주고 주민들의 소득을 높여서 조금 더 잘 살게 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였는데, 이건 금방 구현되는 건 아니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nbspnbsp준비 기간 2년 동안 우리 수준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학생들 연수를 시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센터로 데려와서 교육을 시키고 여기서 재우고 수학여행으로 가가얀데오로 구경도 시켜주는 등의 아이들의 기를 좀 살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자부심도 가질 수 있도록 주말에 교육훈련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트렐과 얘기해서 강의는 대학교수님들이 해준다든지 부키논 교육장과 얘기해서 교육청의 공무원들이 와서 강의를 해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외부 NGO의 강사를 초빙하는 방법도 있고요. 그래서 선생님들끼리 친목도 도모하고 분과토론을 하면서 더 좋은 선생님이 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마을 리더들에 대한 훈련입니다. 다투들을 초대해서 자기들이 마을에서 해왔던 경험들이라든지, 또 전통 문화 보존에 대해서는 송코의 다투 ‘미끼다이’가 와서 강의를 해준다든지, 송코 시장님이 와서 마을 개발에 대해 강의를 해준다든지, NGO에서 강사를 초빙해 온다든지 해서 마을 지도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마을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장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고 때로는 10명, 때로는 20명 정도씩 교육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정도의 연수는 지금부터라도 한번 가법게 운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nbspnbspnbsp그 다음에 농업기술 센터를 운영하려면 이곳에서 시범농장을 운영해야 합니다. 일단 커피가 환금성이 있겠다고 하니까 커피를 종류별로 몇 종류를 심어서 이 기후와 토양에 어떤 것이 맞는지 실험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추, 무, 브로컬리, 가지 등을 실험적으로 심어보고, 작물은 잘 되는데 상품성이 없는 것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재배하는 용도로 가꾸면 됩니다. 현재로서는 한국 사람들이나 우리가 관여해서 외부에 팔아줄 수 있는 것은 커피 하나인 것 같거든요. 아니면 무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운반이 어려우니까 무를 비닐하우스에 말려서 판매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비닐이 찢어지면 바람이 부는 쪽에 벽돌을 쌓아서 막고 비닐을 치면 괜찮거든요. 어쨌든 첫 번째는 커피가 가장 상품성이 높고, 두 번째는 무이고, 세 번째는 상치나 깻잎인 것 같아요. 한류 열풍 때문에 고기 먹을 때 상치나 깻잎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것 같거든요. 이곳 농장은 판매까지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샘플을 보여주는 용도가 될 것 같아요. 수익을 생각하면 커피 정도가 가장 적당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식품 생산을 해야 되니까 꼭 판매만 생각하지 말고 채식의 유익함을 알려서 자기 집에서 채소를 가꿔서 먹을 수 있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커피 같은 환금성 작물과 자신들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채소 재배에 중점을 두어서 어쨌든 농장에서 시범적인 운영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그 다음은 공동구매, 공동판매, 새마을 금고를 겸한 협동조합 운동에 대한 준비입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한 마을을 시범적으로 지정해서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주민들이 1인당 1000페소 정도씩 회비를 낸 것과 JTS가 기금 출현을 해서 운영하되 이익에 대해 돌려줄 때 JTS는 이익을 가져가지 않고 남는 이익은 자본을 늘리는 쪽으로만 쓴다는 원칙을 정해서 초기 자금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100가구 정도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해서 커피 나무를 심거나 채소 재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둘째, 마을 지도자들을 훈련시킬 때 각 마을 지도자 100명을 조합원으로 해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공동판매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농민들이 자본가의 착취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JTS가 지원해 줄 수 있습니다. 조합 운동의 좋은점은 첫째 경제적으로 이익이고, 둘째 정치적으로 굉장히 훈련이 됩니다. 자본가들에게 늘 목메달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삶을 개척해나가도록 하는 훈련이 되거든요. 이것은 자본가들의 이익과 정치가들의 권한과 관계가 되어서 초기에는 확대될 때 갈등이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나 시장이 협조를 해서 시작하면 별 문제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물록 시장이 은퇴 후에 결합해서 함께 하면 가능해질 것 같아요.nbspnbsp앞으로 민다나오 JTS 사업을 크게 나누면 첫째, 지금까지 해왔던 학교 짓고 학용품 지원하는 구호·지원 파트가 있고요. 둘째, 연수교육 파트가 있고요. 셋째, 농업기술훈련, 종자보급, 시범농장 운영 파트가 있고요. 넷째, 협동조합 운동을 개척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동판매, 공동구매에 따른 창고 마련, 운반수단, 금융시스템까지 다 포괄합니다. 이것은 부키논 주나 가가얀데오로 주변 정도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한국과 의료 봉사를 연계해서 보건소를 운영하는 일, 대학생들의 봉사 캠프 등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이외에 긴급구호 사업이 있습니다. 하나는 긴요하게 필요한 것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긴급구호 사업이 있고, 다른 하나는 가장 빨리 복구를 하는 긴급 복구 사업이 있습니다. 이런 긴급구호는 한국에서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긴급 재난은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남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재난은 필리핀에 본부를 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요. 두 번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는 인도에 본부를 둬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nbsp스님께서 이렇게 초안을 말씀해주신 것을 기초로 이원주 필리핀JTS 대표님을 비롯하여 박지나 대표님, 현희련 사무국장님, 필리핀정토회 이규초님, 민다나오 현지활동가 김희자님, 이재곤님, 박영일님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각자가 내어놓는 의견을 경청하시면서 어떤 방안이 가장 현실에 잘 부합하는지 점검하시고 각 분야별로 앞으로의 과제를 설정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열띤 토론 끝에 밤10시가 되어서 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회의에 함께 참여한 황순태 한국국제학교 교장선생님은 “필리핀JTS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왔는지, 또 다양한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고 하시면서 “이것은 정말 기적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고 덧붙이며 그 감동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회의에 참가하며 앞으로의 과제를 나름대로 설정해 보았는데 그 대안에 대해서도 이미 스님께서 다 구상하고 계신 걸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이렇게 평가회를 하고 나니 앞으로 필리핀JTS의 사업이 다음 단계로 어떻게 도약이 될지 그림이 그려지고,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되면서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스님께서 이렇게 큰 방향을 잘 그려주시니 ‘이런 뜻깊은 일에 나도 작은 역할을 해봐야겠다’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이곳 필리핀 민다나오의 JTS 센터에서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nbspnbsp내일은 오전 10시까지 이곳 JTS센터에서 사업회의를 계속 이어간 후 가가얀데오로로 이동합니다. 가가얀데오로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갔다가 모레 아침에는 마닐라에서 필리핀정토회의 정토불교대학 수계식과 졸업식을 가진 후 태풍 하이옌의 피해가 컸던 타클로반 지역과 마라봇 지역의 긴급 복구 사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2015.02.03. 38,127 읽음 댓글 16개

2015.2.1 가가후만_필리핀JTS 사업장 방문 5일째

▲ JTS가 가가후만에 세운 학교nbspnbspnbsp안녕하세요. 필리핀JTS 민다나오 사업장을 방문한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마놀로폴티치주 길랑길랑면의 가가후만 마을을 방문하셨습니다.nbspnbsp가가후만 마을은 필리핀JTS가 민다나오에 구호활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감동을 준 곳입니다. 해발 1200미터의 높은 산봉우리 위에 있는 이 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깊게 우거진 정글을 3시간 동안 땀범벅이가 되어 올라가야 다다를 수 있는 인적이 드문 마을입니다. 예전에는 NPA 지역이 되어 정부와 잦은 충돌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 곳입니다. 이렇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이곳 부족 사람들에게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간절한 소망은 부족을 상징하는 큰 건물과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2003년 JTS는 이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해 학교를 지었습니다. 가가후만 사람들은 건축자재를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산비탈을 수없이 오르고 내리며 어렵게 학교를 완공시켰습니다.nbspnbsp새벽4시에 도량석 소리에 일어나 108배와 명상을 한 뒤 최말순, 한금화, 김명옥님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한 후 스님 일행은 5시50분에 JTS 센터를 출발했습니다. 마놀로폴티치 무니시팔리티 홀에서 함께 동행할 지역개발 담당자 Glenn 씨를 차에 태우고 가가후만 마을에 비교적 가까운 길랑길랑면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오전 9시 무렵 길랑길랑면에 도착하여 산행을 도와줄 이곳 현지인 청년 2명을 다시 차에 태우고 끼하나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더 이상 차량이 가지 못해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nbspnbsp끼하나이 마을에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올해 JTS가 학교를 짓기로 한 마을입니다. 스님께서는 학교를 지을 부지를 답사하면서 흙을 어떻게 파서 교실을 어떤 방향으로 지을지 이원주 필리핀JTS 대표님과 의논하셨습니다.nbspnbsp▲ 끼하나이 마을에 새로 지을 학교 부지 답사nbspnbspnbsp그리고 마을 리더들과 간단히 인사를 한후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에 학교가 들어서면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 같다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nbspnbsp▲ 끼하나이 학교 부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nbspnbsp이제 여기서부터 3시간 동안 정글을 지나 산을 넘고 계곡을 넘는 등 고강도의 극기 훈련이 기대되는 가운데, 스님을 선두로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저 멀리 반대편 산을 보니 이원주 대표님이 “저기 저 산 꼭대기에 있는 것이 가가후만 마을이예요” 라며 오늘 우리가 갈 목적지를 알려주십니다.nbspnbsp▲ 오늘 스님 일행이 걸어가야 할 산꼭대기 위 가가후만 마을을 가르키는 이원주 대표님nbsp저곳까지 과연 오늘 안에 다녀올 수 있을지 그냥 까마득해 보이기만 한 채 앞사람의 뒷꿈치를 보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무지개가 짠 하고 생기면서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nbspnbsp▲ 가가후만 마을로 가는 길, 스님 일행을 반겨주는 무지개.nbsp형형색깔의 무지개를 발 아래로 보며 산 아래로 내려오니 드디어 본격적인 정글이 시작되었습니다. 밟는 곳마다 질퍽질퍽한 습기가 가득하고 몇백년은 되어 봄직한 큰 나무들도 보였습니다.nbspnbsp어느 정도 언덕을 올라가니 콘솔라시온 마을이 나왔습니다. 필리핀JTS 활동가 김희자님은 이곳 마을 언덕에도 학교를 하나 지어줄 계획이라고 하시면서 학교 건축 부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이곳에 학교가 들어서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 콘솔라시온 학교 건축 부지nbsp한참을 가니 계곡이 나타나고 물 흐르는 소리가 귀를 깨끗이 씻어 줍니다. 계곡을 건너기 위해 신발을 벗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스님께서 “다섯 번이나 계곡을 건너야 하니 신발을 신은 채로 그냥 건너라” 고 하시면서 먼저 물 속으로 당당히 들어가셨습니다.nbspnbsp▲ 다섯번 건너야 할 계곡 중 첫번째 계곡을 건너시고 계신 스님nbsp물살이 강해서 조금만 발을 헛딛어도 1미터씩 뒤로 밀렸습니다. 돌을 잘못 딛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깨에 멘 카메라가 순식간에 못 쓰게 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 가까스로 계곡을 건넜습니다. 한참을 가니 또 계곡이 나타나 물살을 가로질러 넘고, 또 한참을 가니 다시 계곡이 나타나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nbspnbsp▲ 계곡을 건너기 위해 나뭇가지를 지고 나르시는 스님nbsp▲ 마지막 다섯번째 계곡을 건너며nbsp이렇게 다섯 번 계곡을 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오르막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가가후만 마을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은 완만한 경사가 없이 오직 정상까지 가파른 기울기를 끝까지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스님께서는 “꼴딱 고개가 나타났다” 고 하시면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를 수 있도록 알려주셨습니다.nbspnbsp▲ 가파른 길을 1시간 넘게 계속 올라가야 하는 깔딱고개를 앞에 두고nbsp가파른 산길을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는데 숨이 차서 너무 힘든 나머지 ‘왜 이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고생하면서 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살까?’ 하는 의문이 들어 일행을 안내해주는 이곳 가가후만 마을 청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청년은 망설임 없이 “가가후만 보다 더 아름다운 마을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 이라고 대답했습니다.nbspnbsp1천미터 고지까지 다 올라와서 이제 가가후만 마을이 보일랑 말랑 하는 시기가 되었는데, 스님께서 갑자기 “이제 늙었는지 현기증이 나네” 라고 하셨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하면서 마침내 3시간이 걸려 낮 12시 무렵 가가후만 마을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 가가후만 학교 난간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시는 스님nbspJTS가 세운 가가후만 학교 건물로 다가가 물에 젖은 양말과 신발을 벗고 바위에 올려 마르게 한 뒤 시원한 산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사방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앞에는 탁 트인 멋진 풍경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nbspnbspnbsp온 몸이 땀에 젖어 신발과 양말을 말리고 계시던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은 “가가후만 마을은 스님께서도 특별히 애정을 갖고 계신 마을이며 필리핀JTS에게 큰 감동을 준 마을” 이라고 하시면서 지난 2007년 당시 학교 준공식이 열리던 날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nbspnbsp▲ 가가후만 학교 앞에서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 법륜 스님, 한국JTS 현희련 국장님nbsp이 마을의 다투은 준공식 당시 학교를 짓게 해준 JTS에게 이렇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nbspnbsp“우리는 이 깊은 산 속에서 세상에 그 존재를 잃어버린 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아무도 세상에 우리가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책이 아닌 총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JTS의 법륜 스님이 처음으로 마을을 방문하여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도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아버지도, 나도 학교를 다니지 못했습니다. 나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것은 나의, 아니 조상 대대로의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JTS가 그 꿈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nbsp마을 주민들은 모두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아침부터 자재를 등에 싣고 산을 오르고, 계곡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학교를 우리 아이들이 또 그의 아들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100년이 지나도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고마움은 세상의 그 어떤 고마움보다 큽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넣을 수 있는 큰 바구니가 있다 해도 오늘의 이 고마움을 다 채워 넣을 수 없을 것입니다.”nbsp이원주 대표님을 비롯해 준공식에 참여한 JTS 멤버들은 다투의 감사 인사를 듣고 눈물을 펑펑 흘렸던 기억을 모두 갖고 있었습니다.nbspnbsp그런데 가가후만 마을의 다투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이 마을에 다시 NPA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마을의 치안이 불안정해져서 안전 문제 때문에 JTS의 접근이 통제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가 운영되지 못하다가 최근에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역 군청에서 자원봉사 선생님이 파견되어 44명의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데이케어센터를 통해서 30명이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nbspnbsp이렇게 조금씩 활기를 찾는 가운데 오늘 스님께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스님의 방문을 계기로 가가후만 마을에 다시 한번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nbspnbsp학교를 배경으로 간단히 기념 사진을 찍은 후 조금 있으니 이 학교에서 자원봉사로 파견되어 있는 선생님 한 분과 마을 리더인 다뚜가 함께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선생님, 다뚜와 함께 학교 안 교실로 들어가 무엇이 더 필요한지 이것저것 꼼꼼히 물어보시면서 체크를 하셨습니다.nbspnbsp▲ 자원봉사 선생님, 다투와 함께 학교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nbsp“이 학교에 아이들 몇 명이 수업을 들어요?nbspnbsp“44명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nbspnbsp“이곳을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있어요?”nbsp“지금은 없고, 이전에는 있었습니다.”nbspnbsp“학년 구분 없이 한 선생님이 모두 가르치면 중학교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없지 않아요?”nbspnbsp“이 학교는 아직 정부의 허가를 얻지 못한 상황입니다. 가르치는 아이들을 1,2,3학년 혼합했고 이곳 부족들이 사용하는 히가호논어를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책걸상은 근래에 저희가 만든 것입니다.”nbsp스님께서는 산을 오르시며 “교실 앞과 뒤의 난간에 드러 누우면 극락이 따로 없다”고 그러셨는데, 막상 올라와보니 오래되고 낡은 나무들이 부서져 있어서 밟으면 삐걱거리고 아이들이 다니기에 무척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투에게 난간을 수리할 수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nbspnbsp▲ 아이들이 다니기에 무척 위험해 보인 부서진 난간의 모습.nbsp“난간이 많이 부서졌는데 저희가 자재를 제공해 드리면 수리를 할 수 있어요?”nbspnbsp“나무를 자르고 할 때 가솔린을 제공해 주시고, 그 동안에 음식도 제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nbspnbsp그리고 다시 선생님에게 교실에서 더 고쳐야 할 것들을 물어보셨습니다.nbspnbsp“그 외에 교실에 더 고쳐야 할 것이 무엇이 있나요?”nbsp“창문이 부서졌고요. 천장에서 물이 샙니다.”nbspnbsp“책걸상은 여러분들이 더 만들 수 있죠? 가솔린과 식량만 주면 책걸상도 만들고 난간도 다 수리할 수 있겠어요? 벽도 새로 칠해야 겠네요.”nbspnbsp“네, 그렇게 하겠습니다.”nbspnbspnbsp“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이름과 나이 명단을 정확하게 조사해서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거기에 맞게 노트와 학용품을 지원해 드릴게요. 그리고 여기 아줌마들도 글자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다섯명이든 여섯명이든 모아서 잘 가르쳐 주세요.”nbsp“대나무를 연결해서 물을 끌어오고 있는데, 인구가 늘어나니까 물이 부족합니다.”nbsp“그러면 호수를 사다 줄테니까 물을 더 많이 끌어올 수 있게 해보세요.”nbspnbsp이렇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들과 주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체크하신 후 스님께서는 아이들을 모두 교실 안으로 불러 모으셨습니다. 차례대로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한움큼씩 나눠주면서 학교 열심히 다니라고 하시면서 아이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사탕을 하나씩 입에 문 아이들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좋아했습니다.nbspnbsp▲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시는 스님nbsp시간을 더 지체하면 내려가는 도중에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아 서둘러서 바위에 말려놓은 양말과 신발을 신고 산을 내려갈 채비를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오후 1시 무렵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한참을 내려와 첫 번째 계곡을 넘은 후 가방에 넣어 온 주먹밥과 가가후만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해준 고구마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땀을 흠뻑 흘린 채 먹는 주먹밥과 고구마는 언제나 꿀맛입니다. 너무 더워서 몇몇 분들은 그냥 훌러덩 물 속에 잠수를 합니다. 더위가 가시고 ‘이곳이 극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nbsp▲ 가가후만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싸준 고구마nbsp물 속에 신발을 다섯 차례나 첨벙첨벙 빠트려가며 계곡을 모두 건너니 신발에 물이 차서 발이 퉁퉁 불었습니다. 하지만 갈 길이 바쁘기에 퉁퉁 붓고 있는 발을 모른채 하고 3시간을 계속 걸어 오후 4시가 되어서야 겨우 차를 주차한 끼하나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nbspnbsp▲ 산을 다 내려와 훌쩍 계곡을 뛰어넘으시는 스님nbsp마을 인근에 다다르자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님께서도 법복이 다 비에 젖어서 온몸이 흥건해지셨습니다. 젖은 몸을 그대로 차에 싣고 인원 파악을 한 후 마을을 빠져나왔습니다.nbspnbsp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가가후만은 스님 일행을 쉽게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역시 가가후만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비로 진흙탕이 된 언덕길에 자동차의 바퀴가 빠져서 꼼짝도 하지가 않았습니다. 오르막길인데다가 커브길이여서 차를 빼기가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힘이 더 센 JTS 4륜구동 차를 앞세워 진흙에 바퀴가 빠진 차를 줄로 연결하여 앞에서 당기고, 남자들은 모두 차에서 내려 “으샤 으샤” 하면서 뒤에서 밀고 하는 가운데 겨우 차를 진흙에서 빼낼 수 있었습니다. nbspnbsp▲ 진흙 구덩이에 빠진 차를 빼니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재곤님과 이규초님nbsp▲ 앞에서 차를 당기고 있는 이원주 대표님과 스님 일행nbsp바퀴가 헛돌면서 진흙이 사방으로 튀어서 온 몸이 진흙 범벅이가 된 가운데 다시 차량에 탑승하여 산길을 간신히 빠져 나왔습니다. 진흙 더미에서 1시간 동안 실갱이를 한 가운데 출발이 늦어져서 해가 지고 컴컴해졌지만 아직 비포장길이 계속 되었습니다.nbspnbsp▲ 무사히 진흙 길을 빠져나온 차량nbsp스님 일행은 모두 저녁 8시가 되어서야 JTS 센터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온 몸이 비에 젖은 가운데 벌벌 떨면서 센터에 도착한 일행은 따뜻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찬물에 다시 샤워를 하고 겨우 새옷을 갈아 입었습니다.nbspnbsp저녁 9시에 식당에 모여 스님으로부터 내일 일정에 대해 간단히 공유를 받은 후 저녁식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돌아보니 고생은 많이 했지만 가슴 속에 뿌듯한 추억이 가득 담긴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가가후만을 방문한 인연으로 가가후만 마을 사람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아이들이 보다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해 봅니다.nbspnbsp내일은 새벽 6시에 센터를 출발하여 까미긴으로 갑니다. 까민긴에서 필리핀JTS 사업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회의도 하고 수련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2015.02.02. 50,942 읽음 댓글 47개

2015.1.31 까나안 & 토니 대주교님 미팅_필리핀JTS 사업장 방문 4일째

nbsp▲ 까나안 학교로 향하는 길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필리핀JTS 사업장을 방문한지 4일째 되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오전에 JTS의 지원으로 세워진 까나안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장애인 학교 시설인 SPED를 방문한 후, 저녁에는 토니 대주교님과의 만남을 가지셨습니다. nbspnbspnbsp송코 마을의 PEACE HALL에서 하룻밤을 묵은 스님 일행은 아침에 일어나 타투 가족이 정성껏 차려준 아침 식사를 맛있게 먹고 PEACE HALL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 송코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nbspnbsp스님께서는 타투에게 스님의 영문 번역책 ‘기도’를 선물하면서 타투의 이름인 ‘미끼다이’를 한글로 적어 선물했는데 타투는 무척 좋아했습니다.nbspnbspnbsp아침 6시45분에 송코 마을을 출발한 스님 일행은 비포장 도로와 포장된 도로를 번갈아 가며 3시간을 열심히 달려 9시 40분에 티가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티가손 마을 입구에 차를 주차해 놓고 JTS가 세운 까나안 마을의 학교로 걸어 갔습니다.nbspnbspnbsp▲ 티가손 마을에서 까나안 마을로 들어가는 길nbsp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가끔씩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날씨는 아주 좋았습니다. 엊그제 알라원 마을을 방문하면서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까나안 마을로 향하는 길은 평평한 평지에 가끔 진흙이 나타날 뿐 아주 가벼운 걸음이었습니다. 70분 정도를 걸은 후 10시 50분이 되자 드디어 까나안 학교가 나타났습니다.nbspnbsp▲ 까나안 학교 도착nbsp까나안 학교에 도착하니 마을 리더와 학부모들은 예정된 것과는 달리 함께 모여있지 않았고, 예전에 마을 리더였던 써니 보이의 아내 앨리스씨만 스님 일행을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연인 즉, 스님 일행을 마중 나오기로 한 리지아씨가 스님 일행이 내일 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착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을 미리 불러놓지 못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은 갖지 못하고 앨리스씨로부터 학교 운영현황와 마을 주민들의 상황을 들었습니다.nbspnbsp▲ 앨리스와 함께 까나안 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 중nbsp앨리스씨는 자신의 집에 스님 일행을 초대해 식사 접대를 해주었고, 스님 일행은 앨리스씨의 집에서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함께 의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을 리더였던 써니 보이는 MNLF라고 하는 모로민족해방전선 소속의 전사였는데 여기에 살고 있는 기독교 출신의 앨리스씨와 결혼하면서 이 마을의 리더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님과 만나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열심히 이곳에 학교를 지었는데, 아내인 앨리스씨가 다른 도시로 가게 되면서 써니 보이도 이곳을 함께 떠나게 되었습니다. 써니 보이가 마을을 떠나면서 무슬림 자치주인 라나오 델수르주의 분바란 지역 사람들이 그동안 써니 보이 때문에 주장하지 못했던 땅의 소유를 주장하고 나오면서 분쟁이 일어나 사람들이 죽는 등 이 분쟁으로 인해 선생님들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학교에 오지 않게 되고, 딸라각 교육부도 선생님의 파견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3년까지는 학교가 잘 운영되었는데 2014년부터 운영이 멈추게 되었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앨리스씨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며 대화를 나누셨습니다.nbspnbsp▲ 앨리스네 집에서 준비해주신 점심 식사nbsp“학생들이 7km 정도 떨어진 아랫 마을인 타가손에 있는 학교에는 얼마나 갑니까?”nbspnbsp“학생들은 타가손을 비롯해 바깥으로 나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요. 얼마나 다른 학교에 가고 얼마나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지 자세한 조사가 필요합니다.”nbspnbsp“지금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가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이 학교는 운영하지 않는 것이 나아요? 어쨌든 학교를 운영하도록 교육청과 의논하는 게 나아요? 앨리스의 의견은 어때요?”nbspnbsp“저는 학교가 운영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부부가 갖고 있던 리더십을 리지아씨에게 넘겨 주고 이사를 갔는데, 처음에는 잘 했는데 깔리가난이라는 지역의 경찰 한 사람이 리지아씨로부터 이 마을 사람들을 깔리가난으로 등록을 해서 선거하도록 조정을 해서 일부 사람들은 깔리가난으로 가고, 일부 사람들은 티가손으로 가서 지금 마을 주민들이 갈라져 있습니다. 그래서 깔리가난으로 따라가지 않고 이곳에 남은 주민들에게는 리지아씨가 전혀 리더십이 없습니다.”nbsp“지금 이 학교가 딸라각과 라나우 델수르주의 분바란 지역과 경계 지점에 있어요?”nbspnbsp“네. 땅은 딸라각에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실제 학교 운영은 딸라각의 교육부에서 운영을 했습니다. 땅은 원래 딸라각 사람들의 땅이 아니고 라나우 델수르주의 분바란 사람들의 땅이었는데 딸라각 사람들이 와서 개간을 해서 살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 분바란 사람들이 땅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분쟁이 생겼습니다. 사실은 국가 땅이여서 개간하는 사람들이 주인이였는데 지금 와서 다시 협박을 해서 마을 사람들을 떠나게 해 분바란 사람들이 차지하려고 하는 겁니다. 마을 총회를 열어서 새로운 리더를 뽑으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아직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nbspnbsp분쟁이 한번 일어났고 또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나니까 선생님들이 더욱 더 안오려고 하는 상황이고요. 선생님들이 왔다가 안왔다가 불성실 했던 이유도 이런 분쟁에 대한 소문 때문이였습니다. 이 분쟁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교육부에서도 학교 운영을 허락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nbspnbsp“네, 알겠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의논을 해서 결론을 내면 거기에 맞춰서 JTS에서는 지원을 해주겠습니다. 만약 학교를 오픈하기를 희망하면 거기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주겠습니다.”nbspnbsp앨리스씨와 대화가 길어져서 다음 일정이 촉박해진 스님 일행은 거의 뛰다 싶이 마을을 내려왔습니다.nbspnbspnbsp▲ 분쟁이 있는 지역이여서 스님 일행을 에스코트해 주는 군인nbsp▲ 중간에 길을 잃어버려 정신이 아찔했다는 한금화님과 김명옥님.nbspnbsp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필리핀 JTS이원주 대표님에게 “분쟁이 있든 어떻든 아이들은 우선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7km를 걸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어요? 5,6학년은 티가손까지 걸어다니더라도 14학년 정도는 까나안 학교를 최대한 빨리 오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교사 수급은 JTS가 교육부와 접촉해서 최대한 빨리 파견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우선 딸라각에서 시작해서 나중에 깔리가난이나 분바란으로 넘기든지 하더라도 그건 나중에 해야 할 일이고요.” 라고 하시면서 신속히 학교가 다시 시작될 수 있게 해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오후1시30분에 티가손을 출발한 스님 일행은 오후3시30분에 딸라각에 도착했습니다. 딸라각에는 JTS가 지원해서 세운 장애인 교육 시설 SPED에 도착했습니다. 이 학교 선생님 2명이 도착해서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교실로 들어가서 학교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듣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nbspnbsp특히 기숙사 시설이 많이 열악해 보였습니다. 이 건물은 2004년에 JTS가 지은 건물인데 아직 1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아무런 보수가 없어서 곳곳에 낡거나 부서진 것이 많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무엇이 당장 필요한지 선생님들에게 물어보셨습니다.nbspnbsp“눈이 안보이는 사람이라든지 장애별로 각각 몇 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nbspnbsp“청각 장애인이 11명, 정신지체아 12명, 다운증후군 3명, 학습지진아 6명, 시각 장애인이 1명, 이렇게 총 33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nbspnbsp“눈이 안보이는 사람이 1명 밖에 없네요. 제가 처음에 이 학교를 지을 때는 눈 안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이렇게 갑자기 줄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옆에 기숙사를 지은 이유도 시각장애인들이 많다고 해서 지어준 것이거든요. 눈이 안보이면 학교를 다니기가 힘드니까요.”nbspnbsp“시각 장애는 다중 장애인데 이 다중 장애를 보살펴줄 사람이 없습니다. 3년 전까지는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해주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이 그만둔 이후에는 다른 지원이 없어서 보살펴주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에 시각장애인 2명이 딸라각으로 오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죽는 사고도 있었습니다.”nbspnbsp“돌보지 못해서 입학이 더 없는 거예요? 아니면 장애를 가진 사람이 점점 줄고 있는 거예요?”nbspnbsp“이 학교에 지원하는 장애인 학생은 많은데 예산이 없어서 더 입학을 허용하지 못하는 것이고요. 가가얀데오르나 다른 도시에서도 여기로 보내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는데, 선생님들은 가정이 있어서 기숙사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봐주기가 어려우니 부모 입장에서는 여기로 보낼 수가 없고요.” nbspnbspnbsp“어떤 시설이 가장 필요해요?”nbspnbsp“미끄럼 방지 기능을 하는 깔개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자주 넘어져서요. 그리고 기숙사 안 부엌에 물이 안빠져 나가서 수리가 필요합니다. 방충망도 다 찢어져서 모기가 들어오는데 새로 바꾸야 합니다. 그리고 교실 천장이 부서진 곳이 있어서 보완을 해야 합니다. 또 창문이 나무로 되어 있는데 철망을 쳐서 도둑이 못 들어오게 해주면 좋겠습니다.nbsp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이 기숙사에 살게 하려면 돌봐주는 사람이 가장 필요하고요. 또 음식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교육부에서는 이런 지원이 없습니다.”nbsp“건물 짓는 것은 JTS에서 해주었지만 수리는 교육청이나 정부에서는 안해줍니까?”nbspnbsp“학교 수리에 대해서는 예산이 없고 교구들에 대해서만 예산이 책정되어 있습니다.”nbspnbsp“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학생들이 어디로 갑니까?”nbspnbsp“고등학교에 진학 못한 초등학교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더 이상 학교에 안보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각 장애 아이들은 마사지를 배워서 자기 밥벌이를 하고, 청각 장애 아이들은 요리와 제빵을 배워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nbspnbsp“어려운 조건에서 아이들 돌보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건물만 지어주면 교육청에서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는데... 우선 건물부터 다시 수리합시다.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적어주시면 수리해 드릴게요.”nbspnbsp이렇게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학교 건물과 기숙사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기숙사는 문이 닫겨 있어서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창문에 방충망이 구멍난 것이 많고,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건물을 지어주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잘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일은 더욱더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nbsp▲ SPED 기숙사 창문nbspnbsp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은 “조만간 다시 이곳을 방문해서 최대한 빨리 수리 보완을 하겠다”고 선생님들께 약속을 하셨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선생님들에게 사인한 영문책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오후 4시30분경 다음 일정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nbspnbsp▲ 장애인 교육시설 SPED 선생님들과 함께nbsp비포장 도로를 한참 달리고 나니 드디어 가가얀데오르가 가까워졌는지 말끔히 포장된 도로가 나타났습니다. 5시 50분에 토니 주교님이 머무시는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6시부터는 토니 주교님과의 저녁식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토니 주교님은 스님께서 2002년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이해 부문 수상을 받으실 때 스님을 영접해 주셨던 인연으로 스님께서 이곳 민다나오에서 구호활동을 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주신 분입니다.nbspnbsp성당에 도착하니 주교님이 직접 나오셔서 스님과 포옹을 하며 반갑게 환영을 해주셨습니다. 주교님의 안내에 따라 성당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수녀님들이 나오셔서 정성껏 음식을 차려주셔서 스님 일행은 아주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토니 대주교님과 함께nbsp그리고 반가운 손님이 더 찾아왔습니다. 필리핀JTS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도동과 트렐 부부가 와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도동과 트렐 부부는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필리핀 JTS 사업에 대해서 스님과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먼저 주교님이 JTS 센터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스님께 물어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번에 민다나오를 방문한 이유가 JTS 사업을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하기 위함이라고 알려주시면서 주교님과 도동과 트렐 부부에게 다시한번 JTS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셨습니다.nbspnbsp“JTS 센터는 운영이 잘 되고 있습니까?”nbspnbsp“문맹 퇴치를 위한 학교 짓기를 그동안 확대만 했는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이번에 열흘 정도 시간을 내어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준공식에 와주셨던 SPED 학교에도 가보았는데 운영이 많이 부실했어요. 교육청에서도 별로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았습니다. 시설이 10년 되었는데 많이 낡아서 수리도 해야 할 것 같아요. 또 기숙사 운영에 어려움도 있습니다. 알라원 같은 경우는 선생님이 왔다가 자꾸 가버려서 운영이 스톱되었어요. 정부 차원에서는 해결이 안될 것 같아요.nbspnbsp이제 JTS가 민다나오에 구호활동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는데요. 지금까지는 주로 문맹 퇴치를 위해 학교 짓는 일을 많이 했는데, 다시 사업장을 돌아보면서는 그런 일들도 해나가야 하지만 선생님들 훈련이나 주민들과 마을 리더들의 훈련이나 학생들 교육 등 내실을 기하는데 더 집중해서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주교님께서 센터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십시오.nbspnbsp특히 트렐은 교수님이시니까 다시 많은 도움을 주시고요. 손자만 보고 있으면 안됩니다.” nbspnbsp스님의 설명을 듣고 트렐씨는 JTS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NGO를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nbspnbsp▲ 도동과 트렐nbsp“‘시너리어’라고 하는 NGO가 있는데 그곳도 선생님의 퀄리티를 어떻게 올려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일을 하고 있어요. 12개 지역의 시장과 협력해서 일하고 있는데, 이 단체와 연계해서 JTS가 사업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일하는 방식도 JTS와 많이 흡사합니다. 돈을 주는 것은 전혀 없고 주민들이 필요한 물건이나 자재를 지원해 줍니다.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도록 주민들을 유도하는 모습이 JTS와 비슷해서 같이 협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알라원 학교에 선생님을 어떻게 확보하면 좋을지 도동과 트렐 부부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nbspnbsp“알라원 같이 선생님들이 잘 가지 않으려는 지역에는 어떻게 선생님을 파견할 수 있을까요?”nbspnbsp“우선 안전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하고요. 선생님들이 위협을 느끼거든요. 알라원의 안전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nbsp알라원의 학교 문제를 명확히 해결할 수 있는 대답을 듣지는 못했는데, 이것은 JTS가 계속해서 더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렐씨가 소개해준 NGO와 함께 협력해보는 것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토니 주교님에게 “이렇게 식사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데 시간까지 내어주시고, 음악회도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주교님께 스님의 영문 번역책과 작은 선물을 함께 드렸습니다.nbspnbspnbspnbsp그리고 도동과 트렐 부부에게도 필리핀JTS 사업의 초기부터 많은 도움을 준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스님의 영문 번역책과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nbspnbspnbspnbsp그리고 성당에서 주교님과 함께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nbsp▲ 토니 대주교님과 함께nbsp이어서 주교님이 운전해주시는 차를 타고 성당 측에서 마련한 음악 콘서트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신학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준비한 콘서트인데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여 도네이션도 하고 아름다운 노래도 함께 듣는 멋진 콘서트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콘서트에 끝까지 자리하셔서 콘서트가 마치고 나서 주교님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nbspnbsp▲ 토니 대주교님이 초청한 음악 콘서트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콘서트 중간에 잠시 시간을 내셔서 오늘 오후에 까나안 마을에서 만나지 못했던 써니 보이를 만나셨습니다. 써니 보이는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병이 일어나서 햇?을 계속 쬐야 하고, 밤마다 잠을 못자고 있어서 우울증 약을 매일 먹어야 잘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도 다니고 있는데, 스님께서는 써니 보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병원 치료비에 쓰라고 지원비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써니 보이는 “까나안 학교가 운영되고 있지 않아서 걱정”이라면서 “그것 때문에 잠이 더 오질 않는다”고 해서 스님께서는 “걱정하지 마라. 스님이 다 해결할 테니까 신경쓰지 말고 푹 쉬어라” 고 말하시며 써니 보이의 어깨를 토닥여 주셨습니다.nbspnbsp▲ 까나안 학교를 함께 만든nbsp써니 보이와 앨리스nbsp써니 보이는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며 스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부인인 앨리스도 옆에서 통역을 하면서 갑자기 스님께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든 나머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스님께 “고맙다”고 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필리핀JTS가 구호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었던 그 인연을 잊지 않으시고 먼 이국 땅의 한 청년을 이렇게 알뜰히 챙기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함께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가가얀데오르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밤10시 무렵 출발하여 실리폰에 있는 JTS 센터에 밤 11시30분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nbspnbsp내일은 마놀로폴티치 군의 길랑길랑 면을 지나서 콘솔라시온 마을의 새로운 사업장을 보시고, 가가후만 마을을 방문하여 학교운영 실태를 살펴 보신 후 다시 JTS 센터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nbsp nbsp nbsp

2015.02.02. 52,903 읽음 댓글 15개

2015.1.30 다물록 & 송코_필리핀JTS 사업장 방문 3일째

▲ 송코 마을의 타투nbsp안녕하세요. 필리핀JTS 사업장을 방문하는 3일째 날입니다. 오늘은 다물록 시를 방문해 시장님을 찾아 뵙고 그동안 JTS와 다물록시가 협력해서 완성한 프로젝트인 보건소와 고등학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술탄 주로 넘어가 반군의 MILF 대표자를 만나 민다나오 지역의 평화 문제에 대해 의논한 후, 저녁에는 송코의 PEACE HALL을 방문하여 이 지역 추장인 타투가 준비한 문화 행사에 함께하는 일정입니다. nbspnbsp새벽5시에 일어나 각자의 숙소에서 기도와 명상을 마친 JTS 일행은 6시에 일제히 마라막을 출발하여 다물록 시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 무렵 다물록 시의 티옹코 시장님 집에 도착했는데, 티옹코 시장님은 스님께 뜨거운 포옹과 악수를 건내며 반갑게 환영해 주셨습니다.nbspnbsp▲ 다물록 시의 티옹코 시장님nbsp시장님 댁에서 정성껏 차려주신 아침식사를 감사히 먹으며 스님께서는 안부를 주고 받으셨습니다.nbspnbspnbsp아침 8시, 시장님과 함께 JTS와 다물록 시가 함께 협력해서 건축한 보건소를 방문했습니다. 시장님께서 현재 보건소의 운영 현황에 대해 간략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JTS와 다물록 시가 함께 협력해서 지은 보건소nbsp간호사와 조산사가 3명 정도 근무하면서 가벼운 진료만 이뤄지고 있고, 작년 12월에 의사 선생님이 가정사 문제로 그만두고 현재는 새로운 의사 선생님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의 월급이 시장님 월급보다 훨씬 높지만 이곳은 시골이여서 의사 선생님을 구하기가 많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nbsp▲ 보건소 운영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다물록 시장님nbsp스님께서는 “좋은 치과 기계를 지원했는데 사용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면서 “만약 한국에서 치과 의사가 봉사오면 이 기계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여쭈어 보셨습니다. 시장님은 “아무 문제가 없다” 며 “한국에서 의사들이 이곳에 와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nbsp nbspnbsp다음은 JTS와 다물록 시가 함께 협력해서 건축한 고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교실은 5칸짜리 2동으로 모두 10칸인데 운영이 잘 되고 있어 교실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nbspnbsp▲ JTS와 다물록 시가 함께 협력해서 지은 고등학교nbsp교장 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7학년이 2개 교실이 운영되며 83명이고, 8학년이 76명, 9학년이 59명, 11학년이 53명, 총 271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7,8,9학년은 학교가 새로 건립된 이후 입학한 학생들이고 새로 바뀐 6년제의 학제를 적용 받고, 11학년은 그 전에 있던 학생들이여서 예전 4년제의 학제를 적용 받아 올해 모두 졸업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이 멀어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2025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이 가난하기 때문에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장학금을 주면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못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nbspnbsp▲ 고등학교 운영 현황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교장선생님nbsp스님께서는 학교 운영에 대해 교장선생님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큰 틀의 방향에 있어서 스님의 의견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nbspnbsp“지금 학교 운영하실 때 어떤 어려운 점이 있어요?”nbspnbsp“새 학교여서 교육청으로부터 여러 가지 지원을 아직 못받아 어려움이 있습니다. 교사도 다른 학교에서 빌려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장님이 도와주셔서 인근 지역의 아이들이 많이 몰려와서 학생 수는 많이 늘었습니다. 현재 271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습니다.”nbsp“선생님은 현재 몇 명이예요?”nbspnbsp“정식 교사가 5명, 임시 교사가 2명, 교장선생님까지 총 8명이 있습니다.”nbsp“중고등학교는 과목이 많아서 선생님 숫자가 더 많아야 하지 않아요?”nbspnbsp“주요 5개 과목은 교사들이 다 커버하고 있고, 사회, 미술, 컴퓨터, 체육 같은 사이드 과목은 부족하지만 대체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내년이 되면 학생들이 더 늘어날텐데 선생님을 23명 더 확보해 놓았습니까?”nbspnbsp“학생 수와 예산에 따라서 부키논 교육청에서 몇 명을 더 보내줄 것인지를 결정해줄 것 같습니다.”nbsp“올해는 학생 수가 몇 명 더 늘 것 같아요? 현재는 7학년이 83명이라고 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이 들어오지 않겠어요? 올해 졸업하는 학생은 없잖아요?”nbspnbsp“90명 정도 입학할 것 같습니다. 전학을 오는 학생까지 포함하면 100명이 넘어갈 것 같아요. 현재는 고등학교가 4년제인데 내년부터 6년제로 바뀝니다. 현재 11학년은 올해 졸업시키지만 9학년은 6년제로 연장됩니다.”nbspnbspnbsp“여학생이 더 많은 이유가 무엇이예요?”nbspnbsp“평균적으로 여자를 더 많이 출산합니다. 옛날에는 남자를 학교에 더 많이 보냈는데 요즘 들어서는 여자들도 나이가 되면 다 보냅니다.”nbsp“대학 가는 공부 말고 직업 교육 같은 것은 수요가 없어요?”nbsp“학생들 케이스마다 다 다른데,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가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nbspnbsp“6년제가 되면 7,8,9학년은 기본과목으로 공부하고, 10,11,12학년은 대학 갈 사람은 인문계 공부하지만 직업 학교를 선택할 사람은 기술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지 않나요? 즉 이 학교를 인문계 학교로 키울 생각인지,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누어 키울 생각인지, 그렇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중학교는 일반적으로 운영하고 고등학교는 실업계로 운영하는 것이 더 이 지역 실정에 맞지 않나요?”nbsp“4년제 학교일 때는 4년 동안 기본 과정을 배우고 이후에 직업학교를 선택해 가도록 하는 시스템이였는데, 6년제로 바뀌게 되면 졸업 후에 다시 직업학교 2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컴퓨터 같은 사무 업무를 미리 가르쳐주면 회사에서 따로 교육을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6년제에서 그렇게 교육시켜 주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nbsp“6년을 다녀서 대학 갈 사람은 가고, 그렇지 않은 경우 다시 직업 학교를 가서 취직을 하는 것은 교육 기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합해서 9년만 학습을 하고, 대학갈 사람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3년 하고 대학 4년을 배우면 되는데 이 경우 16년을 공부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9년만 공부하고 나머지 3년은 처음부터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 고등학교를 다니게 하면 더 좋지 않아요? 우리나라도 공고와 상고 출신들이 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거든요.”nbsp“현재 중학교 3학년까지 정규 코스로 배우고, 중학교 4학년부터는 다른 코스도 신청할 수 있는데 신청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이여야 코스를 열어줄 수 있습니다. 제빵, 용접 등 다섯가지 코스가 있고, 그 중에 하나가 자동차 정비하는 코스인데 이 코스를 오픈할 수 있을지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nbsp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오늘 일정이 바빠서 더 자세한 논의는 이후에 다시 하자고 한 후 교장선생님과의 미팅을 마치고 학교를 빠져나왔습니다.nbspnbsp▲ 교장선생님과 함께nbsp학교를 나와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스님께서는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에게 “70명 졸업하면 10명만 인문계 대학에 갈텐데, 이런 시골 마을은 학생들을 인문계 대학에 모두 보내려고 하지 말고 기술훈련 학교 형식으로 전환을 해서 모두가 기술 하나씩은 가질 수 있게 전문기술을 배우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지 여부는 나중에 더 면밀하게 검토해 볼 것을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가 12시가 되어 도로가에 있는 식당 안에 들어가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함께 했는데 1인당 한국 돈으로 1,2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아서 이곳 물가가 정말 낮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 도로가 식당에서 점심식사nbsp차창 밖으로는 코코넛 나무, 바나나 나무, 망고 나무, 포멜로 나무 등 야자수가 끝없이 펼쳐지며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차량으로 3시간을 달린 끝에 노스 코타바토 인근에서 반군의 MILF Vice President 측으로부터 약속 장소에 대한 변경을 통보 받았습니다. nbspnbsp약속 장소는 몇 차례 변경이 되었는데, 아마도 반군 지도자이다 보니 보안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오후1시20분이 되어서야 MILF Vice President와의 최종 약속 장소인 마긴다나오 농장 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MILF Vice President nbsp스님 일행이 이곳에 오기 며칠 전에 민다나오에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큰 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군이 이곳 무슬림 반군 지역에 사전 통보 없이 들어오는 바람에 반군 쪽에서 정부군 46명을 총으로 싸죽이는 사건이 일어나서 많은 국민들이 지금 분노하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 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건물에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nbsp그래서 스님께서는 반군쪽 지도자인 MILF Vice President에게 몇 가지 질문을 주고 받으시면서 민다나오 지역의 평화를 위해 당부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nbspnbsp“정부와 평화협정 문제는 진척이 조금 있어요? 지금 쟁점이 무엇입니까?”nbspnbsp“아직은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땅을 소유하게 해달라는 것이고, 독립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치구로 인정해 달라는 것인데, 이것을 안해주니까 싸우게 되었습니다. 6개 자치주와 코토바토 시티를 비롯한 몇 개의 시티가 저희가 커버하고자 하는 지역입니다.”nbspnbspnbsp“이번에 일어난 사건이 협상에 많이 장애가 됩니까? 이번 사건에 두가지 의문이 있는데, 첫째, 왜 정부군이 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통보를 안하고 들어왔습니까?” nbspnbsp“협상은 스톱하지 않지만 문제는 될 것 같습니다. 정부 쪽에서 우리를 불신임을 해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nbspnbsp“둘째, 경찰들이 총에 맞아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총을 싸서 신체가 많이 파괴되었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그게 사실이예요? 왜 그렇게 되었는지요?”nbspnbsp“시체가 많이 파손된 것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요즘 총기가 강력하게 개발되어서 거기에 맞으면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파손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그런 강력한 총을 갖고 있습니다.”nbspnbsp“그렇다면 정부가 사전에 연락을 안하고 들어온 것은 잘못되었지만, 잘잘못을 떠나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신체가 많이 파손됨으로 인한 분노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줘야 평화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nbspnbsp“일반 시민들이 우리를 그렇게 보는 것을 우리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반대를 위한 정치 쇼처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잘 믿지 못하겠습니다.”nbsp“제가 이렇게 질문한 이유는 지금 어려운 국면에 있지만 어쨌든 잘 협상해서 평화체제를 가져오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nbsp“민다나오에는 지하자원이 굉장히 많은데 우리가 자치구로 하려고 하는 지역이 모두 니켈, 석회석, 금, 기름, 가스가 많이 나옵니다. 이런 지하자원을 갖으려는 것이 분쟁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번째는 민다나오에 평화가 오도록 노력해 주시고, 두 번째는 가난한 이곳의 주민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작지만 JTS도 하고 싶습니다. 어떤 일을 도와주길 원합니까?”nbspnbsp“환영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도 좋고, 태양력 에너지를 사용하는 한국의 기술력이 좋은데 그런 기술력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nbspnbsp“오늘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하고요. 여기 시장님이 있으시니까 시장님과 얘기가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기념으로 무엇이든지 제안해 주시면 저희가 하나 실행하겠습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학교이든,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보건소이든, 무엇이든지 하나 시범으로 시작해봅시다.”nbsp“현재로는 이 앞에 땅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 학교를 지어주시면, 이곳에 사는 농장 사람들의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bsp nbspnbsp“저희들은 주민들의 전통문화를 존종합니다. 종교적인 목적이나 정치적인 목적은 절대 없습니다. 저도 지금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국 안에서도 반대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서로 교류협력을 계속 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nbspnbspMILF Vice President는 스님의 제안에 환하게 웃으며 고마워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다물록 시장님도 함께 기뻐하면서 자신의 소망을 함께 이야기해 주었습니다.nbspnbsp“스님과 알토비숍이 막사이사이상을 받을 때 알토비숍이 스님을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 기여해 달라면서 초대를 했는데, 그 혜택을 제가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은 제가 알토비숍의 학교 친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다시 연결고리가 되어서 스님께서 무슬림 쪽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처음에 알토비숍이 스님을 민다나오로 오게 한 동기가 더욱더 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nbspMILF Vice President도 다물록 시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스님의 제안을 더욱 흔쾌하게 받아들일 뜻을 내비쳤습니다. 스님께서는 “꼭 평화협정이 빨리 성사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희가 이곳에서 더 큰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MILF Vice President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국에서 가져온 홍삼차를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미팅을 마치고 차를 타고 나오면서 스님께서는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에게 “우선 시범적으로 이곳에 학교를 깔끔하게 하나 지어주면 좋겠다”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평화협정이 맺어지려면 공식적으로 군대를 무장해제해야 할 겁니다. 무장은 경찰로 하면 되거든요. 경찰은 독립해서 지방 경찰을 둘 수 있으니까요. 외교와 국방만 딱 내어놓으면 협상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텐데 현재 쉽지는 않나봐요” 라고 하시면서 길게 보고 JTS의 사업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게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마긴다나오 농장의 팜 트리에서 따온 열매nbspnbsp2시30분에 미팅 장소를 빠져나온 스님 일행은 다시 차를 타고 5시간을 달려 저녁 7시30분에 송코에 도착했습니다. 송코는 JTS가 PEACE HALL이라는 2층 건물을 지어주어서 이곳 원주민들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도록 도와준 마을입니다. 지금까지 JTS는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는데, 송코 마을의 경우에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역할을 한 경우입니다.nbspnbsp▲ 송코 마을에 JTS가 세운 PEACE HALLnbsp송코의 PEACE HALL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들이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스님 일행을 반갑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 마을 촌장인 타투는 오랜만에 이곳에 오신 스님을 너무나 반가워하는 표정으로 스님과 악수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 송코 마을, 딸랑딩 부족의 타투nbsp타투는 스님의 질문에 이곳 원주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필리핀 전체에는 110개의 부족이 있고 이곳 부키논에는 7개의 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동네에는 마노보 부족과 딸랑딩 부족이 있는데 송코 주민들은 딸랑딩 부족이며, 무슬림과도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타투의 설명을 다 듣고 나서, 타투와 마을 주민들에게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강조하시면서 몇가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nbspnbspnbsp“개미 한 마리 벌레 하나도 역사를 따지면 수억년을 거슬러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현대에 와서 생물종이 많이 없어지고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인류 문화도 조그만 부족이 옷 입는 것 하나 말하는 것 하나도 인류 역사를 보면 적어도 몇천년간 내려온 것이거든요. 그런데 현대 사회에 오면서 전통문화가 급속도로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 문명에 있어서 큰 손실이예요. 그래서 이런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것도 JTS의 정신에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가 이곳을 대표적으로 지원한 것입니다.nbsp현대사회가 하나의 문명으로 획일화 되어 가잖아요. 언어든 문자든 노래든 춤이든 옷이든 이 문명은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복원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원주민들의 문화를 보존하는 것은 우리 인류 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굉장히 소중한 일입니다.” nbspnbsp“제가 죽기 전에 10명 정도의 후계자가 계승하도록 해놓고 죽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딸랑딩 부족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후계자 양성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nbspnbsp“전통문화를 보존한다고 하면서 외국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니여서 정말 소중한 곳입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면 안되고 자기를 위해서 해야 합니다.”nbsp타투는 스님의 당부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자신이 스님 말씀처럼 전통문화를 살려나가기 위해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 자신의 인생관을 자세히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드디어 저녁 식사가 모두 준비가 되어 다함께 둘러앉아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만들어준 음식을 먹었습니다. 옥수수와 쌀을 갈아서 만든 죽을 비롯하여 주로 옥수수로 만든 요리가 많았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 식사 전 송코 마을의 타투가 기도를 해주고 있는 모습nbspnbspnbsp▲ 송코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차려준 요리nbsp식사가 시작되자 무대 위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의 피리 소리와 북소리를 함께 들려주며 한껏 운치를 더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식사를 마치자 드디어 전통악기의 연주에 맞춰 전통옷을 입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멋진 춤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자 아이들 여러명이 개구리를 흉내내는 듯 추는 춤이 등장하고, 여자 아이들은 전통옷을 곱게 차려입고 매가 나는 듯한 자세로 아름다운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아이들의 춤 솜씨를 시작으로 여학생들의 춤이 시작되고, 한껏 흥이 달아오를 무렵 드디어 어른들이 등장하여 아주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멋진 춤사위를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다시 또 아이들이 가세하고 분위기는 점점 더 달아올라 마지막에는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던 JTS 일행들도 모두 일으켜 세워서 다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도 마을 아이들이 함께 춤을 추자고 내미는 손을 잡고 일어서서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하나가 되었습니다. nbspnbsp▲ 송코 마을 원주민들의 춤사위를 덩실덩실 따라하시는 스님nbsp지칠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는 춤으로 인해 PEACE HALL 2층은 점점 더 열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 쯤이 되어서야 음악이 멈췄고, 음악이 멈추자 모두 큰 박수를 치면서 서로 격려해주고 즐거워했습니다. nbspnbspnbsp▲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준 여학생들nbspnbsp▲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의 송코 마을 아이들nbsp특이한 점은 아이들이 춤을 추러 나올 때 한국처럼 줄을 세우거나 야단치는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춤을 추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나와서 추고, 흥이 나지 않으면 앉아 있어도 되고, 누구 하나 아이들을 제제하고 통제하려 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참 편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였습니다.nbspnbsp공연을 모두 마치고, 스님께서는 타투의 후계자인 아들에게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지금 대학 다녀요?”nbspnbsp“졸업했어요.”nbsp“현대 교육을 받고나니 전통 교육과 갈등은 없어요?”nbspnbsp“갈등은 없습니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그 뿌리를 정확히 알면 거기에 서양의 교육을 추가시키는 개념이니까 별 문제가 없습니다.nbspnbsp아들의 대답을 듣고 타투가 덧붙여 설명했습니다.nbspnbsp“서양 교육은 밖을 보는 것이지만 우리의 전통교육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것입니다. 안으로 살펴야 지혜가 생겨서 더 큰 것을 볼 수 있는데 서양 교육은 하나만 갖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작은 지식 밖에 안됩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다시 타투의 아들을 향해 정체성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전통문화를 잃어버린 채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세계의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로 흡수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자기 정체성을 찾는다고 다른 문화를 배타적으로 대하면 고립이 됩니다. 자기 정체성을 가지되 다른 문화에 대해서는 개방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 사이에서 내부적으로 갈등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통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생활하는데 필요하니까 돈을 벌지만, 돈이 있어도 거기에 물들면 안됩니다. 돈의 노예가 되면 안됩니다.” nbsp nbspnbsp돈의 노예가 되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시는 스님의 말씀 속에 송코 원주민들에 대한 스님의 애정이 가득히 느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타투에게 “타투의 건강을 소망한다”고 하시면서 한국에서 가져온 홍삼액과 후원금을 선물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밤10시가 넘어서 문화행사를 모두 마치고 원주민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스님 일행은 PEACE HALL 1층으로 내려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nbspnbspnbspnbsp▲ 송코 마을 원주민이 그린 그림nbsp오늘은 참 많은 것을 보고 듣는 하루였습니다. 다물록 시장님,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말로만 듣던 MILF의 지도자, 송코의 촌장님까지 JTS는 이런 좋은 분들의 도움 덕택에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 잔잔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nbspnbsp내일은 까나안과 딸라각을 방문하고 가가얀데오르에서 토니 대주교님을 만나 뵙고 다시 JTS센터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2015.01.31. 44,318 읽음 댓글 2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