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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1 세계 100회 강연(55) Texas A&M 대학교(외국인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법륜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중 55번째 강연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텍사스 주 Texas AampM University 에서 열리고 저녁에는 56번째 강연이 오스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날입니다.nbsp먼저 외국인을 대상으로 동시 통역을 통해 진행된 Texas AampM University 에서의 강연 소식을 전합니다.nbsp스님께서는 1990년대 중반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하기 시작하여 북한 난민의 상황, 북한의 식량난 사정을 알리며 국제 사회에 대대적인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였습니다. 이후 북한난민문제와 식량문제가 단순한 인도적 지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국제 정치적인 사안들과 얽혀 있음을 보시고, 우선 국제사회에 북한주민의 고통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2004년부터 ‘오늘의 북한소식’ 도 발행하셨습니다. 그런 배경으로 스님께서는 미국에서 북한관련 전문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nbsp1997년 국제사회에 북한문제를 알리기 위해 스님께서 동분서주 하실 때 스님의 간곡한 호소에 함께 동참해준 사람이 당시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젼 부회장으로 있었던 앤드류 나치오스nbsp교수님입니다. 교수님은 스님께서 워싱턴의 여러기관과 전문가들에게 북한난민상황 및 북한식량난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교수님을 백두산으로 모시고 가서 북한 난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두 분은 아주 친한 친구가 되셨습니다. 교수님은 USAID의 책임을 두번이나 맡으신 미국 정부의 고위관료 출신이며 또한 기아 대책 전문가이십니다. 지금은 이곳 Texas AampM 대학교 Bush School의 교수로 재직 중이기 때문에 스님께서 텍사스를 방문할 때면 꼭 이곳을 방문하셨습니다. 그 인연으로 오늘 이곳에서 외국인 대상의 강연이 열리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텍사스 AampM 대학교텍사스 AampM 대학교는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에 위치한 주립대학으로 텍사스주의 첫번째 공립교육기관입니다. 1876년 텍사스 농업 및 기계 대학으로 시작하였으며, AampM 또는 TAMU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에서 6번째로 큰 대학이며 텍사스에서는 가장 큰 대학으로 애기랜드라고 불리는 학교 캠퍼스의 규모는 5,500에이커에 달합니다. 2013년 현재 학교에 등록된 학생수는 56,255명, 교직원 수는 2,700명에 달하며 그 동안 320,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이 대학교가 있는 칼리지스테이션은 인구가 약 23만 명의 작은 도시로 미국 내의 10대 대도시에 속하는 Houston, Dallas, 그리고 San Antonio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아침 식사를 하신 후 숙소와 식사 준비를 해주신 김윤희님께 감사 인사를 하고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9시45분에 숙소에서 TAMU로 출발하여 오전 11시30분부터 앤드류 나치오스 교수님과 미팅을 가지셨습니다. TAMU Bush School에 도착하여 앤드류 나치오스 교수님의 연구실에 들어서니 교수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며 포옹을 하였습니다. nbsp▲ 반갑게 스님을 포옹하는nbsp앤드류 나치오스nbsp교수님교수님은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이 오늘로써 54번째 강연임을 알고 매우 놀라워 하였습니다. 지난 워싱턴DC에서의 깜짝 미팅 이후라서 바로 여러가지 질문들을 스님께 하셨는데 특히 “북한 군인들이 한국 군인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키가 25cm정도 작다는 보고서가 나왔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문의를 하셨고, 스님께서는 “사실이 맞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한국의 경우 스님 세대 때보다 지금 세대가 훨씬 더 키가 커졌는데, 스님 세대 때도 굶주림이 있었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교수님은 “스님의 나이를 짐작할 수가 없다”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만 61세”라고 하니, 교수님은 본인이 65세라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45세 정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하여 모두들 크게 웃었습니다.두 분은 오늘 강연에서 스님께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 좋은벗들의 활동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되고 있는지, 1997년 두 분이 처음 만났을 때 등을 얘기 하셨습니다. 특히 오늘 스님 강연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기아와 굶주림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 동안의 스님의 활동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 등을 강연 전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부시스쿨은 현재 ‘안보’와 ‘인도적 지원에 따른 국제개발’ 두 파트로 크게 나누어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 등도 말씀해주셨습니다.nbsp교수님과의 짧은 미팅을 마치고 오늘 강연 장소인 Bush Library Orientation Theatre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스님께서는 부시 기념관은 돌아보지 못하고 바로 강연장으로 가셨습니다.nbsp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린 Bush Library amp Bush School강연장에 들어서니 학생들, 교수진, 일반인 등 약 110명이 참석해 스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nbsp오늘 영어 강연은 앤드류 나치오스 교수님께서 소장으로 계시는 스카우크로프트 국제학 연구소에서 공동주관하여 “How Do We Understand and Approach North Korea? From an Engaged Buddhist Point of View” 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세계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있는데, 몇 주 전에는 이슬람계 인사가 와서 이슬람과 정치에 대한 강연을 하였다고 합니다.nbsp12시 30분에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제작한 스님의 영문 소개 영상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나치오스 교수님이 스님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인연을 학생들에게 소개해 주셨습니다.nbsp“1996년 북경에서 스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정확히 알려져 있진 않았지만, 그 당시 스님과 저는 북한에 큰 기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북한 민중들을 많이 알고 계셨고 저는 그 당시 월드비젼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1998년 11월, 스님은 두만강 건너 북한땅이 보이는 국경변으로 저를 데려가셨습니다. 거기서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온 북한 사람들을 수십 명을 만나 인터뷰를 했고 그것을 기초로 제 책 The Great North Korean Famine을 썼습니다. 스님께서는 북한 민중들의 생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계시고 제 생각으로는 서구의 어떤 학자들이나 분석가들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직관력을 갖고 계십니다.”nbsp교수님의 스님에 대한 소개가 끝나자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먼저 교수님과 스님께서 30분 정도 대담 형식으로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스님은 54개 도시에서 강연을 하셨지만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으시다” 면서 질문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나치오스 교수님은 스님께 4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간명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nbsp다음은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 내용입니다.nbspnbspQ. 스님께서는 북한의 대기근으로 인해 NGO를 만들게 되셨는데요. NGO를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제가 95년도에 국경 지대 백두산에 관광을 갔을 때 중국에서 아는 사람이 북한에서 사람들이 굶어죽는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북한 같은 나라에서 어떻게 사람이 굶어죽느냐 하고 믿지 않았고 그 땐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96년도에 다시 갔을 때, 그 당시 구호활동을 하고 있던 인도 불가촉천민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북한 아이들은 이보다 더 심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믿지 않으니까 저를 압록강으로 데려가서 배를 타고 강가를 쭉 보여주었습니다. 10미터 떨어져 있는 북한 땅에 있는 아이들을 봤는데 정말 인도 아이들 같았습니다. 인도 아이들 같았으면 구걸을 할 텐데, 이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들지 않았습니다. 왜 고개를 숙이고 있냐고 물었더니 안내하는 사람이 ”북한 아이들은 구걸할 자유도 없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배에 있는 음식을 주려고 했더니 국경이라서 안 된다고, 중국 법에 어긋난다고 했습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새는 자유롭게 강을 건너 날아와서 음식을 먹고 가는데, 사람은 여기 음식이 있는데도 왜 주지 못하는가. 국경이란 게 뭔가, 국가라는 게 뭔가. 국가, 국경이 왜 굶주리는 사람을 돕는 것을 방해하는가?’nbsp이런 의문이 크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북한 기아 소식을 알리고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어 적십자 지원까지도 중지되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nbsp‘이 분쟁으로 그 아이들의 굶주림을 해결했느냐?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 분쟁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멈춰야 하느냐? 이 굶주림이 해결되기 전에는 활동을 멈춰선 안 된다.’nbsp그래서 그런 가운데서도 계속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당시 한국사회 안에서는 저항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23년 하면 적어도 굶어 죽는다는 비극은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 후 18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해결이 안 되네요.”nbspQ. 북한 기근으로 얼마나 많은 북한 사람들이 사망했습니까?“저희 통계로는 약 300만명 정도 사망한 것으로 봅니다. 두 가지를 조사했습니다. 중국에 도망 나온 북한 사람 1800여명을 인터뷰해서 고난의 행군 기간에 가족 중에 누가 사망했고 사망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했고, 또 자기가 속한 인민반에서 몇 명 사망하고 원인이 무엇인지 따로 통계를 냈습니다. 그 사람들의 직업, 거주지, 나이를 조사해 직업과 거주지에 따라 그에 맞는 집단에 그 비율을 적용해서 계산을 했습니다. 제 경험이나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볼 때 300만 정도 사망한 것 같습니다. 이는 당시 인구의 약 15에 가까운 비율입니다.큰 비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관심 있는 사람만 알지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조용한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전쟁 3년 동안 300만 정도 죽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와 같은 수의 사망자가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조용합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죽는 자가 말을 하지 못하고 죽었다, 바깥세상에서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바깥 세상에 알려지지 않으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그들의 아우성을 바깥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거기에 나치오스 교수님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교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계에 알리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저는 조사는 할 수 있었지만 세상에 알리는 능력은 없었습니다. 교수님은 이 분야의 전문가십니다. 저와 만났을 때 하루 종일 이야기를 했고 많은 질문을 하신 뒤에 이것은 기아가 맞다고 판단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를 미국 여러 곳에 소개를 해주셨고 이것이 국제적인 문제가 되도록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스님께서 나치오스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자 청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곧바로 교수님도 어떻게 스님의 호소가 미국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는지 그 때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nbsp“그 때 여러 NGO들이 함께 설득해도 미국의 정치인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북한에서 기아가 발생하고 있다고 믿기 어려워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정보기관이 제공하는 정보에 근거해서 판단하기 때문에, 한 번은 이례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정부 정보 담당자들을 모아놓고 스님의 북한 동향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북한 외부의 누구보다도 북한 민중들의 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계셨기 때문에 참 흥미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차분하시고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 그들이 스님을 분쟁의 어느 한 편이라고 생각하게 되기보다는 신뢰를 하게 됩니다. 스님이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으므로 비교적 객관적인 정보를 갖고 판단을 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이 몇 시간 동안 발표하신 후 이것이 계기가 되어 정보기관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정치인들은 원조에 반대를 할지언정 북한에서 기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더 이상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nbsp나치오스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교수님이 얼마나 스님을 신뢰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담은 계속 이어졌습니다.nbspQ. 당시 북한 기근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요?nbsp“동유럽 붕괴와 미국의 경제제재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외환부족으로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었고, 비료 등 농자재 공급이 중단되자 식량생산량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또 농업정책 등의 내적요인으로 농민들에게 식량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되자 농민들의 노동의욕마저 떨어져 식량생산량은 더욱 급속히 감소하여 배급 제도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대량아사로 이어졌습니다.nbsp배급이 끊기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망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함경도 쪽에서 먼저 사망자 발생하고 서쪽으로 가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계층적으로는 노동자 계급이 먼저 타격을 받았고 농민들까지 이어졌습니다. 9598년 사이에 아사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듯이 사람이 죽어갔다고 비유를 할 정도였습니다. 아직도 식량이 부족하고 영양실조와 아사자도 있지만 지금은 대량아사는 아닙니다.nbsp지금 보면 그 당시에는 대량아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배급 시스템으로 공급되던 식량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니 일반 사람들은 산이나 들에 가서 풀뿌리를 캐먹는 것 밖에는 다른 대응 방안이 없었습니다.”nbspQ. 북한 주민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요?nbsp“98년 들어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으로nbsp99년에는 대량아사는 겨우 면하여 사람들이 제각기 살 길을 찾기 시작했지만 식량생산량이 높아지는 조건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nbsp집단 농장의 소규모화, 생산물 일부의 개인화 등 농업정책에서의 변화는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올해 봄에 심한 가뭄이 있은 이후 작황이 나빠져 다시 아사자가 발생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nbsp대부분 주민의 생활은 아직 개선된 것이 없지만 평양은 물자도 많고 활기도 있고 좀 더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평양과 지방 사이의 간격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비교적 안정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체제 불안은 남아있을 것입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변화를 기대했는데 3년이 지나도 기대한 만큼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니까 더 큰 불만으로 표출될 수도 있습니다.”nbsp나치오스 교수님과의 대담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객석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시간 관계상 짧게 세 개의 질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북한의 무역정책은 어떤지, 북한 핵무기 실험에 대해 많이 듣는데 거기에 얼마나 자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그것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묻는 분, 홍콩 시위 때문에 스님께서 노란 리본을 달고 계신 것 같은데 혹시 홍콩 시위에 대해서 해 주실 말씀이 있는지 묻는 분 등 각각의 질문에 대해 제이슨 림의 유창하고 빠른 통역을 통해 핵심적인 내용만 짚어서 간결하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달고 있습니다” 라고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이 중에서 세 번째 질문에 대해 스님의 답변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제이슨 림은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한 문장 한 문장이 끝나기 전에 벌써 발빠르게 통역이 이어나갔는데 마이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통역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외국인들이 스님의 답변을 들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만큼 스님과 오랜시간 호흡을 맞춰온 힘이 느껴졌습니다.nbsp“장기적으로 대량아사가 북한주민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nbsp“첫째,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큽니다. 특히 ‘자기 자식이 죽는데도 자기가 아무 것도 못했다’, ‘부모가 죽는데도 자기가 아무 것도 못했다’ 이런 자괴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둘째, 분노가 있습니다. ‘국가와 당에 충성을 했는데 내 자식이나 부모가 죽을 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에 충성심이 없어졌습니다. 통제로 유지되는 것이지 자발적 충성심은 없어졌습니다. 도덕성이 많이 붕괴가 되었습니다. 악착같이 나쁜 짓을 해서라도 노력한 사람은 살았지만 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죽었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훔치든지 뺏든지 어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살 수 있지 정상적인 룰을 갖고는 살아날 수가 없었습니다.nbsp그 다음에 정부나 남의 말을 잘 안 믿는 습성이 생겼습니다. 그 말을 믿었다가 손해만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20년 가까이 제대로 된 일거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실성이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한국에 북한사람들이 약 3만명 들어와 있는데요. 한국 사회에서는 그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만 생각하지 심리적인 상처는 치료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와서 절반 이상이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심리적인 상처와 믿음의 붕괴가 아주 심합니다.”nbsp오늘 강연은 북한관련 주제이기도 하고 연구소 홈페이지와 학교 전체 행사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등 교내 홍보가 잘 되어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nbsp▲학내 게시판에 붙여진 스님 강연 홍보물강연이 끝나고 앤드류 나치오스 교수님의 사모님이 오셔서 “스님 강연을 잘 들었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사모님은 특히 “제이슨님의 통역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옛날 워싱턴DC를 방문하셨을 때 사모님이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해준 것을 상기하면서 “그때 고위공직자의 집이었는데 아주 검소하게 살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고 하니, 사모님은 “그게 바로 미국”이라고 하면서 “언제든지 스님을 환영한다” 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nbspnbsp▲앤드류 나치오스 교수님의 사모님이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또한 첫번째 질문자가 스님께 찾아와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스님이 하시는 일이 잘 되기를 기원드린다”고 인사를 했습니다.nbsp많은 분들이 스님께 인사를 했는데 그 중에는 특히 한국 학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강연장 밖으로 나오니 한국 학생들이 스님 책을 가지고 와서 사인을 해달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는데, 스님께서는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nbsp그리고 한 외국인이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강연에서는 북한 문제를 주로 이야기하는 바람에, 또 시간이 너무 짧아서 질문을 못했다”고 하면서 질문을 청했는데, 스님께서는 잠시 시간을 더 내셔서 이혼문제로 고민하는 외국 여성 분의 이야기도 듣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Don Bailey 연구소 부소장님과 나치오스 교수님의 연구 조교로 일하면서 국제 원조 프로젝트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원들과 약 40분간 차담을 가지셨습니다.nbspnbsp참석자들은 먼저 앞서 열렸던 AampM 대학에서의 스님의 훌륭한 강연에 감사를 표한 후, 몇가지 궁금한 점을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북한의 무역제재를 완화하고 경제를 개방하는 것이 북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북한 사회가 개방되어 주민들이 외부 상황을 알게 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을 북한 정부가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6자 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는데, 스님께서는 답변을 하시면서 남북관계와 동북아 상황 전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nbsp먼저 남북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남북관계를 개선하려면, 한국의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껴안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북한과 대화 자체를 못하니까 진전이 안됩니다. 진보세력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북한 문제를 보수가 동의하는 만큼만 풀고 국내정치에는 이용하지 않고 성과를 같이 나눠가져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양쪽 다 이렇게 안되다 보니 계속 답보 상태인 것 같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통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nbsp그리고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국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안이 있고 지도자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도적 지원이나 통일, 외교, 안보적 사안, 환경적 사안은 국내의 여러가지 사안들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것을 여론만을 바탕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지도자가 미래를 보고 결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민주국가는 점점 더 일시적 인기로 지도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그래서 오랫동안 훈련 받는 중국의 리더십보다 약한 것 같습니다. 중국은 대신에 부정부패가 문제지만 우리는 포퓰리즘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nbsp시간이 늦어지면 다음 강연 장소인 오스틴 시내에서 퇴근길 교통 정체를 만날 수 있어 스님께서는 “시간관계상 질문을 충분히 못 받아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2시 30분쯤 차담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연구원들은 “준비해 온 8개의 질문에 스님께서 이미 다 대답하셨다”면서 감사해 했습니다.nbsp오늘 외국인 강연을 모두 마친 뒤 행사 홍보에 도움을 주신 유재욱님은, “강연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시간 관계상 문답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워했다” 며 참석자들의 반응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스님께 드릴 질문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기대했는데”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연구소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가지는 강연이라 통상 한시간으로 계획되어 있어 충분히 질문을 받지 못했던 아쉬움이 많이들 남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이슨님도 있었으니 정해진 강연시간이 지난 후에도 원하는 사람들은 남아서 자유롭게 더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곳에서 강연을 한다면 북한 관련 강연과 즉문즉설 강연을 따로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오늘 통역 자원봉사를 해준 제이슨 림모든 미팅을 마친 후에 통역 자원봉사를 한 제이슨님께 일요일에 앤아버에서 다시 보자고 하면서 감사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유재욱님께도 오늘 봉사를 해주어서 고맙다고 스님께서 사인을 한 인생수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스님 일행은 박경원님의 차를 타고 오스틴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스님은 오늘 점심을 거른채 계속 강연과 미팅을 하였기 때문에 차안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5시경에 오늘 숙소인 오스틴 열린법회 담당자 구진영님의 댁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하고 강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녁에 있었던 오스틴 강연 내용은 잠시 후에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nbsp이렇게 하여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린 55번째 강연인 Texas AampM 대학교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56번째 강연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오스틴에서 열립니다. 오스틴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nbsp
2014.10.20 세계 100회 강연(54) 휴스턴 Houston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4번째 강연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날입니다.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필라델피아에서부터 애틀란타까지 그리고 스님께서 워싱턴DC 지역을 다니시는 동안 약 2,400마일을 자원봉사로 운전해준 워싱턴정토회의 민덕홍님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수고했다” 하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워싱턴까지 혼자서 돌아가야하는데 조심해서 운전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 일행는 새벽 3시 45분에 애틀란타 국제공항으로 가서 출국 수속을 밟고 휴스턴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애틀란타 열린법회 담당자인 김병조님이 새벽 일찍부터 나와서 스님 일행을 공항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nbspnbsp▲nbsp2400마일 거리를 운전 봉사해준 민덕홍님과 애틀란타 열린법회의 김병조님아침 6시 10분 비행기로 2시간 동안 비행을 하고 휴스턴 Hobby 공항에 도착하니 시차로 인하여 아직 7시 15분이었습니다. 휴스턴 열린법회 담당자인 박경원님과 자원봉사자인 이상우님이 공항에 마중을 나왔습니다. 강연장 근처에 있는 이원자님 댁에 도착하니 오늘 휴스턴 강연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서 휴스턴에 방문하심을 감사해하면서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오늘부터 3일 동안은 텍사스주에서 강연이 계속됩니다. 텍사스주는 미국 남부에 있는 주로서 면적은 696,241km2로 알래스카주 다음으로 넓고, 인구는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인단은 38명을 뽑습니다. 1836년 멕시코로부터 텍사스 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가, 1845년 12월 29일 미국의 28번째 주로 흡수되었습니다. 면적이 프랑스보다 10 크고, 독일이나 일본의 약 2배에 해당하며, 세계의 행정 구역 중에서는 27위이고, 세계의 나라와 비교해도 칠레와 잠비아에 이어 40위를 차지합니다. 텍사스 주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생산지이며, 이런 풍부한 석유자원에서 비롯한 석유화학공업을 위시한 중공업이 주의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목화가 농산물 생산량 1위를 차지하며, 이외에도 농업, 목축업, 양봉업 등이 발달해 있습니다. 인구는 히스패닉이 30를 차지하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12, 백인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텍사스주의 주요 도시는 휴스턴, 달라스, 샌안토니오, 오스틴 등이며, 미국의 10대 도시 중 3개 도시가 텍사스주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텍사스주에는 한국 교민을 포함하여 재외동포는 약 15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중 유학생이 1만명이 넘게 재학 중에 있다고 합니다.nbsp ▲nbsp오늘 이동 거리 애틀란타 gt 휴스턴, 833마일오늘 강연이 열리는 휴스턴 주변은 인구가 약 650만명 정도이며, 이중 교민은 3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은 텍사스주의 주의 가장 큰 도시이며, 미국 전체로는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운하로 멕시코만과 연결되어 ‘바다가 없는 항구’이면서 미국 제1의 면화 수출항입니다. 그리고 석유의 산출이 많고 미국 항공우주국 존슨 우주센터가 있으며 한국 기업이 30여개 정도 진출해 있습니다. 또한 석유화학 공업의 중심지로서 미국 석유회사들 30개가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우주 개발에 쓰일 첨단기술 용품을 만들며, 섬유 공업, 식품 공업, 제지 공업, 기계 공업 등도 발달하였습니다.내일은 강연이 2개나 있기 때문에 이원자 보살님 댁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착 후 바로 아침식사를 하고 각자 업무를 보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업무를 보고 휴식을 취하시다가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강연장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출발 전 이원자님과 퇴근하고 온 큰따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강연 전에 머문 숙소, 휴스턴 열린법회 이원자님과 그 딸오후 6시경에 오늘 강연장인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강연은 휴스턴 정토열린법회에서 준비했는데, 강연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박경원님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nbsp▲nbsp오늘 강연장,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어제는 이곳 휴스턴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그 영향도 있고, 또 월요일이기도 해서 오늘 몇 명이나 올지 봉사자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걱정과는 달리 약 160여명이 참석해 높은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nbsp큰 박수와 함께 6시 55분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여는 인사를 하셨습니다. nbsp“주말도 아닌데 많이 오셨네요. 월요병이 있잖아요. 그래서 많이 안 오실 줄 알았는데 많이 나오셨네요. 즉문즉설 유튜브 강의를 한번이라도 보신 분 손들어 보실래요? 거의 대부분이 보셨네요. 유튜브로 미리 보셨으니 즉문즉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아시겠네요. 자, 그럼 누구든지 손을 들고 얘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괜찮으니 마음껏 질문하시길 바랍니다.”nbsp 그리고 곧바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5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불교식으로 49재를 지내는 중일 때 가족들이 어떤 경을 읽어드리면 좋은 것인지, 운전할 때나 평상시에는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옴마니반메흠 등 어떤 것을 염불하면 좋을지 묻는 분, nbsp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유족들에게 스님은 어떤 위로를 해주셨으며 지켜보는 우리들을 위해서도 힐링의 메시지를 얘기해 달라 요청하는 분, 환자들이 많다보니 몸이 피곤해서 제대로 환자들을 못 돌봐서 마음이 불편한데 몸이 불편하더라도 마음의 공덕을 쌓기 위해서 환자를 봐드리는 것이 맞는지 묻는 한의사 분, 친구가 아들을 잃고 힘들어하는데 친구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이혼한 딸과 사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어머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22살, 24살 두 딸을 둔 엄마입니다. 작년에 큰 딸이 결혼을 한 이후로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유난히 사이가 좋았던 부모님 밑에서 유년시절을 별 어려움 없이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남편을 만나 큰 갈등 없이 다정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큰 딸이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와 6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23달 전부터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면서 그것이 딸에게 힘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결혼과 동시에 바로 딸이 사위에게 별거를 선언하고 두 달 만에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사위에게 딸이 이혼서류를 내밀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다 의논하고 자라온 딸이 이번에는 부모와 의논 한 번 없이 본인이 다 결정을 한 후에 통보하는 것을 보고 남편도 저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딸을 대신해서 저와 남편은 1년 동안 사죄와 뒷수습을 하며 보냈습니다. 딸의 무례한 행동에 남편은 부녀의 정을 끊겠다고 하고, 작은 딸은 처음 보는 가족의 갈등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nbsp딸의 행동을 보면 분노가 치밀고 화가 나지만 아이가 힘들어할까봐 제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딸에게 냉정해져야 하는지, 이혼을 하고 힘든 아이에게 그전보다 더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사위는 아직도 딸과의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인지 지금도 저와 자주 연락하며 서로 위로하고 있는데요. 또한 사위는 어릴 때부터 저를 무척 따랐기 때문에 인연을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사위와의 관계도 끊어야 하는 것인지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nbsp“먼저 아이 때문에 마음 고생 하는 것에 대해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은 굉장히 복잡하다고 그러는데 관계가 복잡한 것이 아니고 nbsp생각이 복잡한 겁니다. 관계는 아무런 복잡할 것도 없어요. 인생사를 살다가 되게 복잡할 때는 ‘내가 그냥 하나의 생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사물을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복잡할 것이 하나도 없어요.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숲에 가서 다람쥐를 보거나 산토끼를 보더라도 다람쥐는 재미있다고 하면서 웃으며 살지는 않죠. 그렇다고 괴롭다 죽고 싶다 이러면서 살지도 않지요. 그러니 웃으면서 재미있게 살면 다람쥐보다 나은 인생이고, 괴로워하고 살면 다람쥐보다 못한 인생이에요. nbsp애기를 돌볼 때 처음에는 생태적인 원리에 의해서 돌봤는데, 오래 돌보다보면 돌보는 습관이 붙습니다. 아이가 열 몇 살이 되어서 독립을 하는데도 내 머리 속에서는 습관이 붙어서 내내 돌봐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습관을 까르마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 때문에 고뇌하고 자식은 부모 때문에 무거운 짐을 지고 이렇게 서로가 원수가 됩니다. 이것은 짐승보다 못한 관계입니다. 어릴 때 도와주는 관계는 짐승보다 더 깍듯이 돌보는데 이 습관성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모 자식 간에 서로 고통을 주는 관계로 변하기가 쉽습니다.nbsp딸을 애지중지 키웠지만 스무살이 넘어 성인이 되었으면 성인이 된 딸이 어떤 인생을 살든 그것은 딸의 자유입니다.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웃끼리도 서로 의견을 물으면 자기 의견을 말해줄 수가 있죠. 그것처럼 딸에게도 조언을 해줄 수는 있어요. 성인이 되면 비록 내가 낳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내 자식이 아닙니다. 그냥 한 사람의 성인입니다. 그래서 엄격하게 말하면 성인이 되면 경어를 써줘야 합니다. 이때부터 부모는 자식을 돌봐주지 않아도 됩니다. 돌봐주는 건 자유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대신에 자식도 부모의 말을 들어야 할 의무는 없어집니다. 서양 사람들은 비교적 이 법칙을 잘 지키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너무 이 원리에서 벗어나 있어요. 그래서 고뇌가 많이 생기는 거예요.nbsp이렇게 머리가 복잡할 때는 자연 생태계로 돌아가서 보면 자기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딸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바라는 것은 나의 자유이지만, 그렇게 할지 말지는 딸의 자유이기 때문에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닙니다. 조언은 해줄 수 있어요. 내 말 안 들었다고 딸을 미워하는 것은 딸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예요. 질문자는 지금 딸을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 하는지, 괘씸하니까 미워해야 하는지 물었는데 둘 다 생각을 잘 못하고 있는 겁니다. 괘씸하게 여길 이유도 하나도 없고,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이유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지켜봐주어야 합니다.nbsp그리고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줘도 좋지만, 도와줘야 할 아무런 의무는 없습니다. 도와줄 형편이 안 되면 안 도와주면 되지 아이가 미워할 행동을 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말을 안 들었다는 그 한 가지 밖에 아이가 아무런 잘못도 한 것이 아닙니다. 남을 때리거나 죽이거나 헤친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어 손해끼친 것도 아니고, 성추행하거나 성폭행을 해서 남을 괴롭힌 것도 아니고, 남을 속인 것도 아니고, 그냥 둘이 뜻이 맞아서 같이 살려다가 서로 마음이 안 맞아서 같이 안 살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딸의 의견을 존중해 주면 돼요. 잘했다가 아니라 그런 딸을 그냥 인정해 주면 됩니다.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딸의 의견이 있고, 같이 살고 싶어 하는 사위의 의견이 있을 뿐이에요. 같이 살고 싶어 하는 사위의 의견도 그대로 존중되어야 하고,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딸의 의견도 그대로 존중되어야 합니다.nbsp같이 살든지 안 살든지 관계없이 나는 딸의 엄마로서 역할을 하면 됩니다. 찾아오면 당연히 받아주고 함께 해줘야 하고, 미워할 필요도 없고 책임질 필요도 없습니다. 사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위를 떠나서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옛날부터 가깝게 지냈던 이웃집 총각 아닙니까. 따뜻하게 받아주고 전화도 하고 얘기도 해줄 수가 있지요. 그것으로 고민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딸과 이혼했다고 그 총각과도 원수질 이유가 없어요.”“그런데 딸은 제가 사위와 연락하고 지내는 것을 불편해 하거든요.”nbsp“딸은 남편과 계속 연결이 될까 봐서 그런 것이지요. 그러나 불편해하는 것은 자기가 불편해 하는 것이니까 나와는 관계가 없는 거죠. 사위와 연락하고 지낼 수 있는 것은 질문자가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 세상에 누구를 만나든 그건 내 친구로서 만나는 건데 무슨 상관입니까. 당연히 만나야죠.”“딸이 미울 때는 가끔 미워해도 될까요?”nbsp“미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왜 미워해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었다고 기분이 좀 나쁘다는 얘기인데요. 할아버지 대에서 이혼을 안 해도 내 대에서는 이혼을 할 수가 있는 것이고요. 할아버지 대에 불교를 믿어도 손자 대에 와서 기독교를 믿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성인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가 들었을 때는 아무런 고민거리가 아닙니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10년 동거하고도 헤어지기도 하는 겁니다.nbsp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어떻게 두달 석달 만에 이혼을 할 수가 있냐?’ 그러는데 3년 살아서 애 둘 낳아놓고 이혼 하는게 나아요? 지금 이 상황이 나아요? nbsp애를 낳게 되면 그것은 딸의 문제인 동시에 자기 문제로 책임이 돌아옵니다. 안 살려면 지금 이 상황은 훨씬 잘 된 일입니다. ‘아이고, 애 둘이나 낳아놓고 이혼했으면 내가 다 덤태기 쓸 뻔 했는데 그래도 착하다. 혼자 이혼했지 나한테 덤태기는 안 씌웠네. 참 잘했다’ 이렇게 생각해도 될 일이에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nbsp하얀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은 흙탕물이 한 방울만 떨어져도 옷 버렸다 이렇게 되죠. 그런데 시커먼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은 흙탕물이 열 방울이 떨어져도 별 문제 없어요. 이미 때 묻은 옷이니까 좀 더 입어도 돼요. 부모가 이혼 하고 집안에 분란이 일고 이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자란 사람이 불행하다 하지만 이런 사람에게 지금 이런 일은 아무 일도 아니지요. 그런데 아무 일도 없다가 이런 일이 생긴 사람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일이 되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질문자는 하얀 옷만 믿고 살아오다가 지금 흙탕물 하나 튀겼다가 난리를 피우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별 일 아니에요.nbsp절을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세요.nbsp‘아무 일도 아닙니다. 아무 일도 아닙니다.’nbsp항상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다른 경우도 살펴보면 이 일은 큰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어린 자식이 있는 경우에 이혼을 하게 되면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지금 딸의 이혼 문제는 아이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닙니다.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안 되고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러나 자녀가 있을 때는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큰 문제가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두 아이에게는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요?”nbsp nbsp“그것은 ‘내 할 일 끝났다. 만세’ 이러고 살면 됩니다. 관심을 계속 가지면 이런 고뇌를 계속 껴안아야 됩니다. 내 할 일은 이제 끝났습니다. 자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무엇이든지 엄마로서는 격려해주는 것이 제일 좋아요. 잘했다가 아니라 격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패로 인해 더 큰 깨우침을 얻는다면 다음 번에는 덜 실패할 수가 있거든요. 6년을 사귀어보고 막상 살아보니까 안 맞더라 하는 걸 보면, 아이가 앞으로 선택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할거예요. 서로 안 맞는데 정에 끌려서 생긴 문제 같거든요.nbsp사위가 내 딸을 좋아하는 건 사위의 자유인데, 그렇다고 딸도 사위를 좋아해라 라고는 아무리 엄마라도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어요. 인간의 감정은 누가 대신 컨트롤할 수가 없는 겁니다. 자기만이 결정하는 겁니다. 딸에게도 엄마한테 말 못하는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러니 ‘딸이 말 못할 어떤 이유가 있구나’ 하고 기다리면서 오히려 딸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엄마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든데 그걸 결정한 당사자는 얼마나 더 힘들까요? 부모는 ‘니가 미쳤지’ 이러지만 딸도 그런 결정을 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보는 엄마도 힘든데 6년간 사귄 남자와 그것도 결혼까지 해서 두달도 안되어서 이혼결정을 내릴 때는 자기 나름대로 뭔가 말 못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딸을 이해하는 쪽으로 마음을 내어 보세요. nbsp그래서 사람의 삶을 일반 잣대로 재어서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사물을 보는 가치관이 서로 다릅니다. 스무살 넘은 자식에 대해서 엄마가 자기 생각으로 함부로 예단해서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또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잘했고 못했고를 따지지 말고 그냥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지켜봐주고 더 이상 엄마가 간섭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사위가 되었던 사람에게도 미안하다고 할 것도 없고, 안 만날 것도 없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연락해도 됩니다. 딸이 싫어하는 이유는 혹시 엄마가 다시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할까봐 그런 겁니다. 사위는 혹시 연결 고리가 될까 싶어서 연락하는 건데, 그걸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나는 이제 연결 고리 역할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냥 사위도 위로해주고 딸도 존중해주고 하면 됩니다. 그럼 이제 별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어요?” nbsp“유튜브로 즉문즉설을 보면서 저한테 많이 적용하고 새겼는데, 오늘 이렇게 직접 뵙고 말씀을 들으니 미련한 마음을 이제 떨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러니 질문자는 미련하다는 겁니다. 영리하면 동영상을 딱 보고 딱 놓아야지요. 차를 열 시간 타고 와서 한 시간 듣고 이제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니까, 자기가 그렇게 미련한데 자기 딸이 뭐 그렇게 똑똑하겠어요? 훌륭한 말은 채찍만 들어도 알아서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동영상으로 남의 얘기만 듣고도 딱 깨쳐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는 채찍을 직접 맞아야 가는 수준이니까 ‘아이고, 그래도 우리 딸은 나보다는 낫겠지’ 이렇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못난 나도 딸 둘 낳고 잘 살았는데 똑똑한 우리 딸은 결혼을 열두 번을 하더라도 잘 살거다 이렇게 딸을 딱 믿어줘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못 믿으면 안 됩니다. 잘했다고 두둔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하고 믿어줘야 합니다.”이렇게 스님께서 답변을 마치니 질문자도 활짝 웃고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가 이어집니다. 유튜브 즉문즉설을 통해 남의 고민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듣는 것과 자신의 고민을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듣는 것이 많은 차이가 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마지막 정리말씀을 통해서도 유튜브로 즉문즉설을 듣는 사람들이 갖는 한계에 대해 지적해 주시면서 어떻게 살아있는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서울 가는 길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위치 따라 어떤 방향의 길이 정해집니다. 이것이 관통이 되어야 삶이 자유로워집니다. 삶이란 늘 살아 숨쉬고 우리의 마음은 늘 모양 없는 형상처럼 움직이는 겁니다. 인연을 따라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딱 있어야 동이다 서다 말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즉문즉설을 읽고 정답을 만들면 안 됩니다. ‘스님이 애는 이렇게 키우라 그러더라’, ‘남자는 이렇게 해야 된다더라’, ‘여자는 이렇게 해야 된다더라’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안돼요. 그 말은 그 사람에게 이야기 한 것입니다. 나와 비슷하니까 비슷하게 적용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는 아닙니다.nbsp예를 들어 ‘배 아프다’ 하면 이것이 밥을 안 먹고 와서 배가 아픈 것이면 ‘밥 먹어라’고 얘기해줘야 하고,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아픈 것이면 ‘그만 먹어라’ 얘기해야 되는 것이지, ‘배 아프면 무조건 밥 먹어라고 그러더라’ 이렇게 정답을 만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즉문즉설 많이 읽고 도움 된 사람도 있지만 수백 개를 읽고 혼자서 통계를 만들고 정답을 만들어서 이제 나한테 물어라 이런 식이 되면 안 됩니다. 여러분들은 경전을 읽을 때 지금 이런 식으로 읽기 때문에 경전을 읽어도 해탈을 못하는 겁니다. 모양화 시키지 말고 내 삶에 살아 숨 쉬도록 적용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날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nbsp강연을 마치니 어느덧 2시간 40분이 흘렀습니다. 청중들은 쉬지 않고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었습니다.nbsp다섯명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이 모두 감동이 많았기에 전부 소개를 해드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참여자들의 집중도도 높았고 웃음이 넘치는 강연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젊은 청년들에게 강연이 어떠했는지 물어보니 “다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 질문에서 우리가 남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가슴에 많이 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년의 남자분께 물어보니 “가족 얘기를 너무 쉽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중년의 여자분께 물어보니 “정말 좋았고 스님의 지혜를 받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였습니다. nbsp 그리고 이곳 휴스턴에 있는 남선사라는 사찰에서 주지 스님께서 오셔서 끝까지 강연에 참가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고 스님께서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었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휴스턴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박경원님에게는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또 강연 전에 스님 일행이 쉴 수 있도록 휴식 장소를 제공하고 식사를 준비해 준 이원자님에게도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휴스턴 강연의 총괄 책임을 맡은 박경원님과 식사를 제공해주신 이원자님그리고 운전 봉사를 해준 이상우님 부부, 제니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행사 후 묘덕법사님은 휴스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신문광고를 보고 자원봉사를 신청한 분은 “자원봉사를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홍보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는 일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잘 쓰이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 보람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청년은 “종교적으로 갈등이 심한 집에서 자란 관계로 종교에 회의적이었는데 스님의 유튜브 법문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이번에 3번째 봉사를 하게 되었다” 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정진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찾아와서 그런지 한인 커뮤니티 센터의 책상과 의자 등을 순식간에 셋팅하고 정리하는 등 모두들 기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한 분은 “젊은 학생들보다 교민들과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서 학생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단 느낌이 들었다”며 아쉬워 하였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 자원봉사를 하는 어떤 분은 “휴스턴에서도 정기적인 마음공부 모임이 있었으면 한다” 는 간절한 바램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nbsp강연장 입구에서 안내를 할 때 정토불교대학과 열린법회 라는 명찰을 붙이고 안내를 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열린법회와 불교대학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휴스턴 열린법회가 조금씩 활성화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작년에 비해서 자원봉사자들도 많았고, 체계적으로 일을 나누어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를 거듭할 수록 자원봉사자들의 역량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후 강연장을 출발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 되었습니다. 5년째 스님 일행이 방문할 때마다 숙소를 제공하고 있는 박경원님 댁에 도착하자 6살 상민이와 3살 상윤이가 달려와 스님께 인사를 하며 반가워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렸는데, 아이들은 할아버지한테 안기는 것처럼 덥석 스님께 달려가 한아름에 안겼습니다. 스님께서도 “많이 크고 의젓해졌다” 하시며nbsp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nbspnbspnbsp이후 구보경님이 준비해준 호박죽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내일 일정에 대해서 의논을 한 후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이렇게 하여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4번째 텍사즈주 휴스턴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55번째 강연이 Texas AampM 대학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고, 저녁에는 56번째 강연이 오스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열립니다. 내일은 Texas AampM 대학교와 오스틴에서 뵙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9 세계 100회 강연(53) 애틀란타 Atlanta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3번째 강연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새벽 5시에 김성순 총무님이 준비해준 음식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6시에 올랜도에서 애틀란타로 출발했습니다. 숙소에서 애틀란타 강연장까지 8시간을 달려야 하는 긴 거리인지라 오늘은 촬영감독님까지 모두 한차에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7인승 밴에 운전자를 포함하여 6명이 타고 촬영장비, 공용짐, 개인짐을 모두 차에 실으니 사람이 움직이기 조차 힘들정도로 차안에 짐으로 가득 찼습니다.nbspnbsp▲nbsp비좁은 차안에서 애틀란타를 향해 8시간을 달렸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는 외곽지역을 포함해 인구가 약 500만명 정도이고, 남부의 수도라 불리우는 곳이며, 유학생을 포함한 한국 교민은 약 1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고향이며, 흑인들의 정신적 본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카콜라, CNN, UPS, 델타 등이 이곳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민자들의 유입과 북부에서 이주하는 인구가 늘어나서 계속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nbsp플로리다주에서 조지아주로 들어서니 바깥 기온이 확실히 차가워지고, 김성순 총무님이 준비해준 점심 도시락을 먹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긴팔옷을 꺼내 입을 정도로 쌀쌀하였습니다. 눈밭처럼 하얗게 끝없이 펼쳐지는 목화밭이 고속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는데 며칠 전 버지니아와 NC에서 보던 목화밭과는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커 보였습니다.nbsp ▲ 오늘의 이동 거리 올랜도nbsp→ 애틀란타,nbsp473 마일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이 벌어지기 전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땅이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미국 남부지방은 목화농사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 목화농사에 필요한 인력으로 흑인 노예들을 이용했습니다. 조지아주 사바나는 애틀란타에서 동쪽으로 250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서양에 면해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들에 대한 노예 매매가 이루어졌으며, 남부지방의 광대한 목화생산에 대한 거래가 이루어지던 곳이었습니다.nbsp지금도 이곳에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팔려온 가족을 기리는 동상이 있습니다.nbsp▲nbsp조지아주의 광활한 목화밭750km를 8시간 동안 달려서 오후 2시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North View High School Auditorium에 도착하였습니다. 애틀란타 강연 담당자인 김병조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원봉사자들도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nbsp오늘 아틀란타 강연이 열리는 곳, North View High School Auditorium오늘 강연은 애틀란타 정토열린법회에서 준비하였는데, 애틀란타 정토열린법회는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1기 불대생과 천일결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번 강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서 이 학교 Korean Cultural Club의 학생들도 함께 나서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강연장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학교 학생들과 애틀란타 정토열린법회 식구들행사장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이 학교의 한국인 교직원인 정혜주 선생님이 마련해준 룸에서 원고 교정 등의 업무를 보시다가 4시에 강연장에 입장하셨습니다.nbsp오늘 애틀란타 강연은 총 280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시니 청중들은 큰 박수와 함께 뜨거운 환영을 해주었습니다.nbsp“오늘 일요일인데 아침에 교회는 잘 다녀오셨어요? 성당에도 잘 다녀오셨고요? 절에도 잘 다녀오셨어요? 무교 신자들은 집에 있다가 오셨어요? 여러분들이 오전에는 자신의 신앙 생활을 다 마치고 오시라고 강의를 오후 4시에 잡았습니다. nbspnbsp오늘 강연은 강사가 스님일 뿐이지 불교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불교인이든, 천주교인이든, 개신교인이든, 한국에 살든, 미국에 살든, 젊든 늙든, 남자든 여자든, 직업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와 의문에 대해서 무엇이든지 물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손 한번 들어보세요. 자, 시작하세요.”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특히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와서 인생 문제 보다는 세상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또 색다른 느낌의 즉문즉설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기독교는 천지창조를 얘기하면서 죄의 상태에 따라 천당도 가고 지옥도 간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윤회를 반복된다고 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는 천주교 신자 분, 과거에는 학교가 인성교육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학교가 대학을 가는 방편으로 전락했는데 스님은 교육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정토회의 100년 뒤 계획은 무엇인지 묻는 분,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세월호 문제든 무슨 일이든 해외동포는 여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미국에서 10년 째 이민생활을 하고 있고 밤마다 이상한 꿈을 꿔서 잠자는 것이 두렵다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테니스를 치는 딸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는 엄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키울 때 어떤 마음이여야 하는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nbsp“저는 14살 된 딸이 있는데 테니스를 합니다. 테니스 선수로 대학을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훈련을 시작한지 3년 다 되어갑니다. 잘 움직이지도 않고 느리고 뚱뚱한 딸 아이에게 테니스를 시킨다며 주위에서 반대를 많이 했고 남편조차 저를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딸을 끌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딸에게 강한 승부욕이 전혀 없고, 부모가 시키니까 그냥 하는 식으로 시합에 나가는 것 같아서 제가 너무 속상합니다. 딸 아이가 자신보다 체격도 작은 아이들에게 지는 걸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부모가 아무리 당기고 해봐야 정작 본인이 팔짱끼고 있으면 도리가 없잖아요. 너무 절망적이어서 때려 치우자고 하면 딸은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그럽니다. 저도 딸에게 때려치우자는 협박을 하긴 했지만 마음은 딸과 함께 끝까지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저는 딸아이에게 격려도 해주고 싶지만 잘 안돼요.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엄마로서 제가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을 주는 길인지 궁금합니다.”“아이가 처음에는 테니스를 못했을 것 아니에요? 그러나 처음 시작할 때 보다는 지금이 더 나아요? 안 나아요?”nbsp“지금은 엄청 잘하죠.” nbsp”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지금이 더 잘하잖아요. 그러면 격려를 해주어야지요. 아이가 ‘난 못한다’ 이렇게 열등감을 느끼더라도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마라. 1년 전을 생각해봐라. 그때보다 지금 훨씬 잘하지 않느냐” 이렇게 격려를 해줘야 하지요. 거짓말로 격려를 해주라는 말이 아니라 그게 사실이잖아요. 1년 전보다 낫고 2년 전보다는 훨씬 낫잖아요.”“격려는 진짜 많이 해주죠. 너 만큼 잘하는 아이가 없다고요.”“너만큼 잘한다는 아이가 없다는 건 거짓말이잖아요. 더 잘하는 아이들 많이 있잖아요. 그렇게 거짓말을 하니까 아이가 엄마 말이 믿어지지가 않지요. 그렇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너가 1년 전보다는 훨씬 잘하지 않느냐’ 이건 사실이잖아요. 아이가 좌절을 하더라도 엄마는 “그래 너가 세운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아진 것이 사실이야. 그러니 올해보다는 내년에 또 나아질거야. 지금 잘하고 있어” 이렇게 격려를 해줄 수 있지요. 격려를 해준다고 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너보다 엄마는 재주도 없고 능력도 없는데도 이렇게 잘 살고 있지 않냐. 그러니 너도 걱정하지 마라. 너도 잘 살거야.” 이렇게 사실에 기반한 격려를 해야 합니다.nbsp관점을 어떻게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어느날 올림픽 경기를 TV로 보다가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누가 9.8초로 우승하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나도 한번 해봐야지’ 이렇게 마음을 내어서 3년을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고 해서 과연 목표 달성이 가능할까요? 못하겠죠. 그럼 저는 문제아예요? 우리는 대부분 목표를 이렇게 너무 높게 설정하기 때문에 평생 노력해도 한번도 만족을 못하는 겁니다. 늘 ‘나는 안돼’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목표는 10년을 노력해도 달성할 수 없어요.nbsp그런데 내가 지금 뛰어보니까 100미터에 25초 정도 나온다. 그러니 노력을 조금 더 하면 23초까지는 나올 수 있겠다 이렇게 해서 3개월 동안 매일 2시간씩 달리기 연습을 하면 23초라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이렇게 목표를 세우면 3개월 지난 뒤에 목표를 달성하게 되니까 기분이 좋을 것 아닙니까. ‘나도 되는구나’ 이렇게 자신감이 생길 수도 있고, 잘하면 22초가 나와서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잖아요.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1초만 더 기록을 당겨보자 해서 다시 3개월 동안 연습을 하면 또 달성할 가능성이 있죠. 이렇게 되면 달리기 연습하는 것이 나에게 고역이 안 되고 늘 기쁨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목표를 처음부터 9.8초로 정해놓으면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 하기도 싫어지고, 그렇다고 그만두자니 노력한 지난 3년이 아까워 억울합니다.그러니까 질문자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딸의 능력과는 아무 관계없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자식을 이용하려 하기 때문에 자식도 힘들고 부모도 걱정이 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모든 테니스 선수가 다 우승하고 싶지 우승하기 싫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아이도 얼마나 우승하고 싶겠어요? 딸이 우승 못했다고 좌절하더라도 “그래도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격려해 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입니다. 테니스를 하고 있다는 것은 최소한 건강하다는 거잖아요.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식의 건강입니다. 공부 1등하고 운동 1등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이 건강한 것을 부모는 가장 중요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운동을 안했더라면 체중이 더 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운동을 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이것도 부모로서는 굉장히 좋아해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낮게 설정하면 엄마 입에서 늘 격려의 말이 나오게 됩니다. 질문자가 자꾸 속이 터지는 이유는 아이 때문이 아니고 질문자의 욕심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러니, 속이 터져서 죽어도 아무한테도 원망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속이 터진 거니까요.nbsp대부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인물도 잘 나고 건강하고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잘하길 원하죠? 그런데 그런 아이는 엄마만 좋아하겠어요? 이런 아이들은 이웃집 아줌마들도 다 좋아해요. 그러니 이런 아이를 좋아하는 것은 엄마가 아니고 이웃집 아줌마예요.nbsp그럼 엄마는 어떤 사람이냐? 아이가 신체장애이고 공부도 못하고 말도 안 듣고 그래서 세상이 다 내쳐도 그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한 사람 있는데 그게 누구다?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가 되어야지요. 질문자는 엄마이지 코치가 아니에요. 정신 좀 차리세요. 엄마로 돌아가세요.nbsp지금처럼 아이를 자기 욕심의 수단으로 대하면 아이가 고통스러워집니다. 요즘은 엄마가 없어요. 그러니 이제는 엄마로 돌아가줘야 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뒷바라지는 해주되 억지로 하게는 하지 마세요. 하다가 그만두어도 격려해줘야 합니다. “너 그렇게 하려면 때려치워라” 이 말이 얼마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지 모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이것만 해왔는데 이걸 그만두면 이제 난 무엇을 해야 하나 얼마나 걱정이 되겠어요? 그럴 때도 ‘테니스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해 줘야 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면 지원해주고 그만두고 싶으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코치 역할 그만하고 아이의 엄마로 돌아가면 좋겠다 싶습니다. 돈이 좀 들더라도 코치는 다른 사람한테 좀 맡기세요.nbsp생각이 이렇게 탁 바뀌어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격려를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질문자의 마음 속에는 욕심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입에 발린 거짓말 격려를 한다든지, 겉으로는 잘한다 말하면서 속으로는 불만을 갖게 됩니다. 부모 자식 간에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아이는 아주 훌륭합니다. 중간만 하다가 그만둬도 훌륭하고, 끝까지 해도 훌륭하고, 대학가도 훌륭하지만 대학 안 가도 훌륭하고, 엄마는 항상 이렇게 아이를 좋게 봐야 합니다. 놀아도 좋다 이렇게 팽겨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만하기만 해도 얼마나 잘하고 있는 겁니까? 잘하고 있으니까 경기에 이기고 지는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nbsp아이가 테니스를 하고 싶다고 하면 하는데까지 지원해주고, 못하겠다고 하면 아이는 좌절하더라도 엄마는 격려해줘야 합니다. 더 잘하라고 강요하면 안 됩니다. 힘들어하면 힘든 것을 받아주면서 ‘쉬었다 해라’ 고 말해주고, 다른 것을 하겠다고 하면 그럴 수 있게 길을 열어주세요. 어린 아이가 어떻게 다 알고 인생을 살겠어요? 그러니 때로는 실패도 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도 하는 겁니다. 우리도 다 그렇게 살았잖아요? 자기 혼자만 착실하게 살아온 것처럼 그러지 마세요. 우리는 타인의 아픔, 특히 가까이 사는 가족들에 대한 이해가 서로 필요합니다. 그런 이해의 기반 위에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함께 의논해서 나가야지 자식이라고 제 마음대로 하려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nbsp스님의 답변에 크게 공감한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면서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옆에 앉아 있는 아이에게 “어쩌다가 이런 집에 태어나서 너도 참 고생이다” 하셨는데 청중들도 크게 웃고, 질문자도 부끄러워하면서 크게 웃었습니다. 질문자에게는 낯부끄러울 수 있는 일갈이었지만 스님이 아니라면 과연 누가 질문자에게 이런 일갈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마지막 질문에 답하시고 스님께서는 깨달음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음을 일러주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우리는 자기 생각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그러나 깨달음이라는 것은 이 움켜쥐고 있는 생각을 놓는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잘해줘서 내가 편안해진 것은 수행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얼토당토 않는 짓을 했을 때 ”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사람이 완전히 미친 소리를 하네’ 할 때 그 때 한 생각 탁 바꾸어서 ”예“ 할 수 있으면 천지가 개벽하는 겁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그 때는 ”예“가 안 됩니다. 예수님은 창으로 찌르는 자에게 ”저들을 용서 하소서” 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지만 신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 못하죠. 그러나 ‘이건 진짜 못 하겠다’ 하는 그 순간 “예” 하면서 상대가 하자는 대로 해 보세요. 백번 중에 한번만 이렇게 할 수 있어도 절에 30년 다니는 것보다 낫습니다.nbsp부처님한테 절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부처님한테는 누구도 다 절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바람피운 남편한테는 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고, 여보. 내가 얼마나 당신을 편안하게 못했으면 다른 여자를 찾아갔겠어요. 미안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절을 한번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운명이 바뀌어 버립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때 내려놓을 수 있으면 그 때 부처되는 길이 열립니다. 부처가 될 수 있는 기회는 하루에도 열 번도 더 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기회가 억만번이 찾아와도 다 놓칩니다. nbsp nbsp부처님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길거리에서 수도 없이 예수님을 친견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과 예수님은 휘황찬란한 광채를 뿜으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내 남편이나 내 아내가 독기를 품을 때 그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 때 부처인줄 알고 엎드려 절할 수 있으면 해탈합니다. 기회는 수도 없이 찾아오지만 내가 해탈하기 싫어해요. 이렇게 내가 눈을 뜨기 전에는 이세상에 부처님이 아무리 출현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이건 아니다’ 할 때 한번 숙여보세요. 그 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됩니다. 깨달음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박 깨달아 항상 행복하게 사십시요. 내가 행복해야 타인도 행복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nbsp마무리 말씀을 마치니 어느덧 2시간 40분이 흘렀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스님의 열정적인 강연에 큰 박수로 감사를 표하였습니다.nbsp오늘 애틀란타에서는 코리안 페스티벌과 각종 한인행사, 불교 행사 등이 겹쳐서 행사 총괄을 맡은 김병조님은 강연장에 사람들이 적게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었던가 봅니다. 그래서 사람이 적게 왔다고 미안해 하였는데 스님께서는 오히려 “행사를 참 잘 준비해 줘서 고맙다” 하시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오늘 강연장에 오신 분들은 여러 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강연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고, 사회 얘기가 많이 나왔음에도 다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며 기뻐하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23시간씩 운전해와서 강연도 듣고 자원봉사도 함께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한 대학생도 “정말 유익하고 좋았다” 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상한 꿈을 꿔서 밤마다 두렵다고 질문한 분께 스님의 답변이 어떠했는지 물어보니 “스님께서 주신 기도문으로 매일 기도를 해보겠다”며 특히 부인과 같이 왔는데 부인도 너무나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23시간 차를 타고 오신 다른 몇몇 분들도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애틀란타 강연은 밤늦은 시간에 강연이 마친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강연이 끝난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 강연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았고, 스님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아 스님께서는 평소보다 더 여유를 갖고 사진 촬영을 함께 하셨습니다. nbsp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한 후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셨습니다.nbsp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자원봉사를 한 이 학교 학생들 및 부모님과 함께 온 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복주머니를 한 개씩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애틀란타 강연의 총괄책임을 맡아 강연을 준비해준 김병조님께 사인을 한 인생수업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께서는 “정말 수고 많았다”고 격려하며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애틀란타 강연 준비를 총괄해주신 김병조님작년에 이어 애틀란타 강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함께 한 차성호님께도 인생수업책을 선물로 드리고, 또 이곳 학교에서 강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써준 교직원 정혜주 선생님께는 인생수업 책을 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Mr. Downey 교장 선생님과 직원 분께는 영문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 강연 장소 마련에 도움을 주신 North View High Schoolnbsp정혜주 선생님행사를 모두 마치고 묘덕법사님은 애틀란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알라바마, 미시시피, 싸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멀리 떨어져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분들이 작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애틀란타로 자원봉사를 하러 왔는데, “동창을 만나러 오는 기분이 들었고 함께 호흡을 맞추고나니 마음이 뿌듯하고 기쁘다”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몇몇 분들은 좌석이 모두 채워지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더라면” 하기도 하였습니다. Korea Cultural Club 소속의 학생들 중에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자원봉사를 함께한 학생들이 절반이나 되었습니다. 이렇게 스님의 강연을 계기로 해서 모두가 한바탕 축제를 펼치고, 반가운 사람들도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들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장 근처에 마련된 숙소에 도착해 천일결사자 한 분이 정성껏 마련해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 식사 후에는 원고 교정을 보시다가 묘덕법사님과 김병조님이 숙소로 찾아오자 스텝진들과 함께 내일 일정에 대해서 의논을 하였습니다. 내일은 휴스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라 새벽 3시30분에 짐을 싣고 3시45분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3번째 조지아주 애틀란타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54번째 강연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뵙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9 세계 100회 강연(52) 올랜도 Orlando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2번째 강연이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올랜도는 플로리다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 오렌지 집산지였으나, 1971년 디즈니 월드가 들어서고 다른 관광시설들이 잇달아 들어오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올랜도에 있는 월트디즈니 월드 리조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입니다. 그리고 잭슨빌과 마이애미의 중간지점인 케이프 커내배럴 근처에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설립한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데 이곳은 우주선 발사 시설 및 발사 통제센터로서 플로리다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요 여행코스입니다. 올랜도 메트로 지역의 인구는 227만명 정도이며, 이 지역의 한인은 10,00015,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nbsp▲ 올랜도 인근의 숙소 앞에서 오늘은 3일째 맞이하는 플로리다에서의 강연날인데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플로리다는 관광지이며 은퇴자의 도시라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숙소에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오전에 식사를 하시고 숙소에서 계속 원고를 보셨습니다. 숙소에서 2시 30분경에 강연장으로 출발하여 3시 30분경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오늘 올랜도 강연은 올랜도 북쪽에 위치한 Lyman High School Auditorium에서 열렸습니다. 학교의 강연 시설이 지금까지 다녀본 강연장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좋았습니다.nbsp▲오늘 강연장, Lyman High School Auditorium오늘 올랜도 강연은 80명이 참석했습니다. 질문자들의 질문과 답변 속에 참여자들 모두가 집중을 잘 했고, 스님의 답변이 너무 재미있어서 중간 중간에 웃음이 넘치는 풍경이 계속 펼쳐졌습니다. 스님께서는 4시 10분에 연단에 오르셔서 오늘은 화창한 날씨 얘기로 여는 말씀을 하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날씨가 참 좋네요. 여러분들은 맨날 좋은 날씨 속에 살아서 오늘 날씨가 좋다는 걸 별로 못 느끼죠? 저는 지난 두 달 전부터 전 세계를 다니면서 순회 강연을 하고 있는데요. 유럽은 흐린 날이 많았는데 오늘 같은 날씨는 정말 좋은 날씨예요. 그런데 늘 좋은 날씨에 있다 보면 이게 좋은 날씨인줄 모르지 않습니까. 나라를 잃어봐야 조국의 소중함을 알고, 가족을 잃어봐야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고향을 떠나 나그네가 되어봐야 고향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잖아요. 늘 숨 쉬고 사니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사실 우리는 가까이에 굉장히 소중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nbsp이렇게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중함을 잘 모르고, 없는 것에 대해서만 주로 껄떡거리며 구하러 다닙니다. 그러다보니까 행복을 찾아 밖을 헤매는데 사실은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나아게 갖춰져 있습니다. 파랑새를 찾으려고 온 천하를 뒤져도 못 찾았는데 집에 돌아와서 마루에 앉아서 한 숨을 쉬다가 보니까 처마 밑에 파랑새가 앉아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이것은 우리의 행복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 속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 고 하셨고, 예수님께서도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 하나 하나가 그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공연히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을 가지고 괴로움을 합리화 하지 말고, 좀 더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아끼고, 현존하는 삶의 소중함을 알아라 이런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가 날씨 얘기로 오늘 강연을 시작합니다. 좋은 곳에 사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이번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의 모토인 ‘내가 희망입니다’가 참 가슴에 다가오는데 그 뜻을 묻는 분, 고등학생 아들이 주변정리를 못하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기운이 쭉 빠져있는데 아이가 어떻게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할 수 있을지 묻는 분, 딸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고 일관성 있게 대하는 것이 잘 안 되는데 감정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아들이 과학을 너무 좋아해서 과학적인 사실만 믿고 교회를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는 분, 부모님이 아프셔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데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부모님을 위해 조언해 달라고 부탁하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치를 하고 싶다는 꿈과 개인적인 행복 추구 사이에서 고민하며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한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가정을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이 둘은 서로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지혜로운 말씀을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nbsp“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자라면서 억울한 상황에 놓여지는 것을 힘들어 하면서 커왔습니다. 대학교 때 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학생운동도 조금 했습니다. 억울한 상황에 대해 젊은 혈기에 반항도 해보면서 ‘열정만 가지고는 꿈적도 않는 세상이구나, 공부를 해야겠구나’ 크게 느꼈습니다. 법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아 법을 공부하고자 미국 로스쿨에 입학을 했고 지금은 올해 5월에 졸업한 신참 변호사입니다. 이제 32살이 되었고 제 꿈은 정치를 하는 것이고 억울한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보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힙니다. 부모님이 저를 키워주셨고 로스쿨의 비싼 학비까지 해주셔서 물질적인 효도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가정을 꾸려야 하는 제 개인적인 삶만 생각해도 갑자기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국민들을 도와주면서 살고 싶은 꿈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개인적인 고민과 정치적인 꿈을 이뤄나갈 고민들 사이에서 답답한 요즘입니다. 스님께서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nbsp“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꿈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보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죠. 그러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지면 이 세상은 정말 좋은 세상이 될까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진다면 이 세상은 과연 이상 세계가 되겠는가? 이런 문제입니다.nbsp개개인들이 자기가 원하는 걸 다 이루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같이 살잖아요. 여럿이 같이 사는데 이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지면 과연 이 세상은 좋은 세상이 되겠는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공부는 하기 싫어도 누구나 다 서울대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을 모두 다 서울대학교에 넣어준다면 이것이 과연 좋은 세상일까요? 또 결혼을 할 때는 다 좋은 남자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인물도 예쁘고 교양도 있고 학벌도 있고 돈도 있고 나만 사랑해주는 사람을 배필로 삼고 싶어 하는데 그 소원을 다 들어주려면 배우 한 사람이 수백 수천명의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한번 바르게 해보겠다며 대통령을 꿈꾸고 선거 때 마다 나오는데 그 사람들 소원이 다 이뤄지려면 한 나라에 대통령이 여러 명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때 나라가 제대로 운영 될까요?nbspnbsp그러니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면 개개인에게는 좋은 것 같지만 그것을 전부 모아놓고 보면 세상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립니다. 사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요만큼이라도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개개인이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양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지금 누구나 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싶다 해서 전부 소비 수준이 높아져 가잖아요. 미국을 본받아 인도도, 중국도 전부 다 소비수준을 높이면 그럼 이것이 인류가 발전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곧 인류는 공멸하게 됩니다. 자원의 고갈, 자원을 둘러싼 분쟁, 대량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그에 따른 지구의 기후 변화, 이런 것들은 지금 우리인류에게 최대의 위험을 주고 있습니다. 인류 종말의 가장 큰 위험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이 소비욕구가 이루어 질 때 그런 피해를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은 좋은데,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전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게 아니라는 거죠.nbsp질문자는 훌륭한 정치가도 되고 싶고, 가정의 훌륭한 가장도 되고 싶고, 어머니의 훌륭한 아들도 되고 싶어 하는데, 그것만 놓고 보면 참 좋은 사람같지요?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게 아니에요. 우선 좁혀서 살펴 봅시다. 한 여인의 효자 아들과 한 여인의 훌륭한 남편은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늙은 여자의 훌륭한 아들은 결코 젊은 여자의 훌륭한 남편은 아니에요. 그뿐만 아니라 젊은 여자의 좋은 남편이 늙은 여자의 좋은 아들도 아닙니다. 이 양립이 안 되는 것을 양립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고부 갈등이 심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내가 성인이 되기 전에는 한 여인의 훌륭한 아들로서 역할을 하지만, 내가 결혼을 하면 한 여인의 훌륭한 남편 역할을 하고 한 여인의 훌륭한 아들 역할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 여인의 훌륭한 남편이 될 수 있고 한 아이의 훌륭한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nbsp이렇게 양립하지 못하는 것을 양립하게 하려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이것이 욕심이 아니고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질문자는 자기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마음에는 욕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욕심이라고 하는 이유는 모순된 것을 동시에 이루려고 하기 때문입니다.nbsp질문자가 만약에 이 생각을 하고 살면 정치인이 되더라도 본래 자기 뜻과는 관계없이 늘 비판만 하는 사람이 될 수가 있습니다. 또 결혼을 하면 아내도 제대로 못 돌보고, 부모에게 효도도 제대로 못하고, 한 아이의 아빠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자기 인생도 제대로 못사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아무 것도 안 될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 질문자가 선택해야 합니다. 이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 자신이에요. 부모도 아니고 나라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살거냐?’ 이걸 먼저 정해야 됩니다.nbsp질문자가 부모에게 아무런 경제적인 지원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불효는 아니에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아들을 무릎을 안고 쳐다볼 때 그 마음이 어떠했겠어요? 그렇게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고서야 인류 구원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거예요. 그 길은 그냥 가는 길이 아니에요. 그러니 부모라는 것은 우선 자기의 목표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아무리 부모가 자기를 많이 도와줘도 결혼을 안 하겠다면 몰라도 결혼을 하겠다면 부모의 정은 끊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한 여인이 자기를 믿고 살 수가 있습니다.nbsp그리고 사람들이 자기와 결혼하려고 할 때는 변호사라 하니까 ‘돈도 잘 벌겠구나’ 이렇게 기대하고 결혼하잖아요. 그러니 자기가 보기에 인물이 괜찮고 학벌이 괜찮은 여자를 골리면, 그 여자는 자기가 변호사라는 그 직책 때문에 결혼할 수가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요구가 그만큼 높습니다. 그런데 돈 조금 벌다가 팽개치고 정치한다고 나서면 부부 간에 갈등이 생깁니다. 그러니 앞으로 정치를 하든 부모에게 효도를 하려면 미리 결혼 상대자를 자기와 비교했을 때 택도 없이 낮은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변호사라는 것 때문에 결혼하는 여자를 선택하면 안 됩니다. 그래야 자기가 나중에 변호사를 그만둬도 이 여인이 불평이 적습니다. 또 자기가 부모에게 효도를 좀 해도 여인의 불평이 적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때 이미 남편이 번 수입을 자신이 온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자기가 그것을 나눠 갖겠다고 하면 불만이 생깁니다. 그래서 정치에 꿈이 있거나 효도에 생각이 있으면 결혼할 여인을 선택할 때 욕심으로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을 감안하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미래에라도 정치에 꿈이 있으면 처음부터 돈을 벌어서 부모님에게 드리면 안 됩니다. 드리다가 안 드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인생은 오늘 좋은 일이 반드시 내일 좋은 일이 아니고 오늘 나쁜 일이 반드시 내일 나쁜 일도 아닙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 그때 그때 지금 좋은 일을 선택하고 살아 왔어요. 그런데 살아놓은 결과를 보면 그때 그게 꼭 좋은 일은 아니었다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nbsp이런 것을 생각하셔서 지금 질문자가 제일 먼저 선택해야 할 일은 먼저 직장을 구하는 것입니다. 좋은 직장을 찾지 말고 그저 밥 먹을 돈만 벌 수 있는 가벼운 직장을 구해야 합니다. 우선 부모에게서 더 이상 지원 받아서는 안 됩니다. 자립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월급에 비해 능력이 못 미치니까 기가 죽고 짤릴 까봐 두렵고 평생 메이게 됩니다. 그러니 월급도 적게 받는 직장에 가볍게 들어가면 사장이 내가 나갈까봐 겁내지 내가 사장 눈치 볼 이유가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그런 직장은 아무데나 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첫 출발부터 자기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가벼운 직장을 먼저 구해서 성실하게 일해서 월급에 비해 두 배 세 배 더 일해 주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를 고용해준 사람이 나 때문에 덕을 봐야 합니다. 내가 그 사람한테 덕 보는 것이 아니고요. 내덕을 봐야 그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여깁니다.nbsp그런 다음 직장을 조금씩 옮겨 가든지 여기서 결혼을 하면 됩니다. 첫째는 직장이고, 그 다음은 결혼입니다. 그래도 여유가 남으면 아내와 반드시 합의한 후에 부모에게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벌었다고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부부 간에 갈등이 생깁니다. 그래서 아내를 구할 때는 자기를 과대평가하는 여인과는 결혼하면 안 됩니다. 내가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여자와 결혼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내 꿈을 실현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해서 내가 우선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두 번째 내 가정생활을 꾸리고,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것은 좋지만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인생을 설계하면 자기 인생을 못살고 부모의 노예가 됩니다.nbsp그렇게 해서 먼저 자기 삶을 영위한 다음에 직장도 다녀보고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키워보니까 ‘이 세상이란 것이 이럴 수밖에 없구나’ 또는 ‘옛날에는 불만을 가졌는데 나도 살아보니까 우리 현실이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 이렇게 될 때는 억울한 생각을 버릴 수 있게 됩니다. 정치를 하더라도 이런 자기 경험을 토대로 해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마디를 하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은 아무도 그런 생각을 안 하는데 자기 혼자서 ‘국민의 뜻이 어쩌고’ 혼자서 이런 말을 하잖아요. 국민들이 언제 저렇게 물고차고 싸우기만 하라고 그랬어요. 자기들 생각을 갖고 맨날 국민 타령을 합니다. 불만을 갖고 시작을 하면 그런 정치인이 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삶의 뿌리를 내린 그 토대 위에 이 민중의 삶을 자신이 직접 살아보고 그 위에서 인연이 정치를 하게 된다면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가 있습니다.nbsp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 하더라도 이제는 건실한 시민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실제로 세상을 자기 힘으로 살아보면서 즉 애도 낳고 온갖 고생도 겪어 보고 세집에서도 살아보면서 ‘아, 이것은 어느 한쪽에서만 보는 것으로는 안되겠다’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편에만 서면 되느냐?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도 있고 부자도 있고 자본가도 있고 노동자도 있고 경상도 사람도 있고 전라도 사람도 있고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고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고 친일 세력 후손도 있고 독립운동가 후손도 있고 이렇게 섞여서 사는 나라라는 겁니다. 거기에서 그 갈등을 조절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권력을 잡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 이해가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조절해 내느냐 이게 정치입니다.nbsp그래서 질문자는 먼저 자기 생존을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의 등골을 빼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갚는 것은 못하더라도 일단 도움받는 것은 멈춰야 됩니다. 두 번째, 결혼을 하려면 한 가정에 충실한 남편과 아이의 아빠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부모님도 돌보면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양립이 어렵기 때문에 그게 중심이 되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시민의 역할을 하면서 정치의 꿈을 가지면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기반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욕심으로 정치를 하면 오히려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nbsp질문자가 처한 상황과 미래에 맞닥뜨릴 변화를 예상하여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졌는데, 청중들도 스님의 애정 어린 답변에 감동이 일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질문자는 “굉장히 가벼워졌습니다. 구체적인 길까지 말씀해주실 줄 몰랐는데 잘 새겨듣고 하나하나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감사해 했습니다.nbsp마지막 질문자까지 답변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늘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늘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세요. 낙관적으로 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미 일어나버린 일은 긍정적으로 보는 겁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면 ‘내가 오늘 넘어짐으로 해서 더 많은 사람이 다치는 걸 막을수 있겠다’ 하면서 돌부리를 파내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앉아서 우는 것은 인생낭비입니다. 여기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면 안 됩니다. 여기 온 것은 잘한 겁니다. 또 한국 가고 싶으면 가면 됩니다. 여기 온 것을 후회해서 한국가면 안 됩니다. 그러면 한국가면 또 후회해요. 여기 와서 미국 구경 잘했잖아요. 여기 와서 아무것도 못했다 하더라도 미국 구경은 했습니다. 이렇게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nbsp연세 드신 분들은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았다는 것만 해도 대성공이에요. 여러분들의 인생은 이미 다 성공했습니다. 그런데도 늘 욕심이 많아서 성공한 인생을 자꾸 실패했다고 자기가 규정해서 움츠려서 사는 겁니다. ‘이 나이에 눈이 보이는 것만 해도 걸어다는 것만 해도 큰 복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늘 몸과 마음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어렵게 자기를 늘 행복하게 하셔야 합니다.”nbsp강연을 마치니 청중들은 큰 박수로 2시간 10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박수를 표하였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멀리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온 학생은 “질문을 해서 좋았다” 며 기뻐했습니다. 또 위에 소개된 질문을 한 변호사에게 다시 한번 소감을 물으니 “복잡한 것을 너무 간결하게 정리해주셔서 앞으로 걸어 가야 할 길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나이 또래 되시는 분들은 “스님의 자녀교육에 관한 답변이 너무 좋았고 반성하는 계기도 되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강연장 밖으로 걸어나가며 사람들이 왁자지껄 하면서 스님의 법문이 너무 좋았다고 하는 분들을 뒤에서 보니 이곳까지 와서 강연을 이어나가는 스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촬영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오늘 올랜도 강연의 책임을 처음 맡아 동분서주하며 자원봉사자를 모으고 행사준비를 한 김아경님에게는 사인을 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께서 직접 “정말 수고 많았다” 하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올랜도 강연준비를 맡아준 김아경님그리고 플로리다 지역 3개의 강연을 총괄한 잭슨빌 정토법회 김성순총무님에게도 기도책을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3일 동안 플라리다 강연 준비를 도와준 잭슨빌의 남시호님과 좋은 숙소 및 식사도 제공해주신 nbspKevin Kim님에게는 인생수업을, 최영태님에게는 영문기도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왼쪽에서부터 차례대로 최영태, 김성순, 김아경, 남시호, Kevin Kim님그리고 뒷마무리 후에는 묘덕법사님과 김성순 총무님이 올랜도 자원봉사자들 함께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다들 오늘 처음 만나서 자원봉사를 같이 했는데 처음 만난 것 같지 않게 서로 협력하여 준비를 잘 할 수 있었고 금새 친해져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작년에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본인도 암 판정을 받고 실의에 빠져 많이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 스님의 유튜브 법문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수술도 받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스님 책도 많이 읽어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되었으며, 더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중 두 사람이 깨달음의 장 수련을 하겠다고 신청을 하였으며, 한 분은 “오늘 강연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앞으로 올랜도에서도 마음 공부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램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강연장을 나와 오랜만에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 되었습니다. 내일 일정에 대해서 잠시 의논을 하신 후 스님께서는 계속해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하여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2번째 플로리다주 올랜도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3번째 강연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750km이나 되는 먼길을 8시간이나 달려가야 하는 일정입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7 세계 100회 강연(51) 탬파 Tampa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1번째 강연이 플로리다의 탬파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탬파는 플로리다 중서부에 위치하며 멕시코만과 연결된 탬파만에 면한 항구도시로서 플로리다 주 제3의 대도시이며 은퇴자들의 도시입니다. 탬파의 인구는 353,000명 정도이고 이 중 Tampa Bay 지역의 메트로폴리탄 지역 인구는 4,200,000명 정도로 프로풋볼팀, 프로야구팀, 프로아이스하키팀이 있습니다. 이곳에 한인들은 약 12,000명 정도 거주한다고 합니다. 대서양과 달리 서부 연안의 비치들은 White sand beach가 발달해 있는데 그 중 탬파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져 있는 Clearwater Beach는 2013년 플로리다에서 가장 좋은 해변으로 뽑혔으며 하얀 색깔의 4km 길이의 모래사장을 연간 백만명이 방문한다고 합니다.nbsp ▲nbsp오늘의 이동 거리 잭슨빌 →nbsp탬파, 221마일스님께서는 오전 8시에 아침 식사를 하신 후 업무를 보시다가 오전 10시에 잭슨빌 최영태, 김성순 부부 댁을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nbsp최영태, 김성순 부부가 사는 동네 풍경,nbspGreenpond Dr. Jacksonville오늘과 내일 이틀간 머물 올랜도 인근 콘도에 도착하니 잭슨빌 정토법회의 Kevin님과 남시호 교수님이 반갑게 스님 일행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숙소는 Kevin님이 마련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Kevin님이 마련해준 숙소탬파 근처에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하여 오후 4시 15분에 일찍 출발했는데 예상보다 더 빨리 도착해서 강연장 인근에 있는 공원에 내려서 최말순 보살님이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6시 30분에 강연장에 도착하니 조현곤 한인회장님이 나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시며 인생수업 책을 한인회장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 장소를 마련해 주신 조현곤 한인회장님이후 스님께서는 공원처럼 넓직한 한인회관 터를 한바퀴 둘러보시면서 산책을 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서남부 플로리다 한인회관오늘 탬파 강연에는 총 65명 정도가 참석하였습니다. 근처 플로리다 대학교 및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유학생들이 참석해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떤 학생은 2시간 30분, 혹은 4시간이나 걸려서 운전해서 왔다고 합니다.저녁 7시가 되자 소개 영상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한인회장님이 나오셔서 “이곳에서 법륜 스님을 모시고 이런 강연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스님께 기탄 없이 물어서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며 인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한인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서 연단에 오르신 스님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에 이렇게 강연을 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오늘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인데 여행을 가든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인데 날짜를 이렇게 잡아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한 도시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계획하다 보니까 요일을 고려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순서대로 강연이 잡히게 되었어요.nbsp우리가 외국까지 와서 살려고 했을 때는 좀 더 잘 살아보려고 한 것이었잖아요? 그런데 막상 와서 살아보니까 어때요? 외국에서 산다고 꼭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지요? 인생이 참 묘합니다. 한국에 살 때는 답답하고, 미국만 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도 인생의 고민은 그대로 남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만 하면 인생의 고민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결혼하면 더 복잡하고 더 골치 아프고 그렇죠. 애들이 크면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애들이 다 커도 끝이 안 납니다. 우리 인생은 이곳에 가도 끝이 안 나고, 저곳에 가도 끝이 안 나고, 결혼해도 끝이 안 나고, 늙어도 끝이 안 납니다. 죽으면 끝이 날지 모르겠습니다.nbsp이런 인생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을 수가 있겠느냐? 그 길을 한번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 강연을 들은 것이 안 들은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도록 하자, 이 정도의 목표만 세우고 대화를 해 봅시다. 살다보면 부부지간에도 터놓고 말 못할 일이 있잖아요. 오늘은 무엇이든지 마음껏 물어도 됩니다. 저도 다 몰라요. 저도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답할 겁니다. 그러니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봅시다. 자, 시작해보죠.”오늘은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유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질문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웃음이 가득한 강연 분위기였습니다. 스님의 책을 읽고 행복해졌는데 지금 스님께서 하고 계시는 희망세상만들기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묻는 분, 교회는 2030명만 있으며 예배당이 올라가는데 불교인은 100명이 있어도 기왓장이 올라가지 않는데 그 이유를 묻는 분, 살아가면서 달리기만 하는 것 같아 의대에 다니는데 졸업해서 의사가 되면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인 분, 주위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만 스트레스를 받고 그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고 현재 안 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유학생, 젊었을 때는 남에게 맞는 꿈을 꾸었는데 요즘에는 남을 패는 꾸는 꿈을 꾸는데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스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분, 학교에서 발표를 많이 해야 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발표를 잘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스님처럼 발표를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유학생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재미있게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카운셀링을 전문으로 하고 계시는 의사선생님의 고민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카운셀링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스님께 카운셀링을 요청하는 흥미있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nbsp“반갑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유튜브로 보는데 너무나 통쾌하고 간결하면서 직설적으로 잘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일하고 있는데요. 카운셀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우울증, 스트레스, 특히 자살 충동이 있는 환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미국 사람이여서 카운셀링을 할 때 다른 접근이 좀 필요하거든요. 저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고, 또 환자들이 다른 의사한테도 카운셀링을 받다가 저에게로 왔기 때문에, 똑같은 접근 방법을 사용하면 효과가 적지 않을까 생각해서 제 나름대로 연구를 합니다. 외국사람들 내지는 한국사람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카운셀링 하는 것이 좋겠는지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nbsp“제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는 상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가 상대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 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이것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변화가 안이루어지면 능력 부족이라는 자책감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천적으로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다리가 부러진 것도 치료해줄 수가 있는데, 성격을 바꿔준다든지 삶의 습관을 바꿔준다든지 생각을 바꿔준다든지 이런 정신적인 영역은 누가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nbsp그런데 스님의 법문을 듣고 사람들이 변했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저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엄격하게 보면, 도움을 받은 건 맞는데 제가 도움을 준 건 없어요. 그것은 반드시 자기가 스스로 받아들일 때 도움이 됩니다. 제가 도와준 것은 아니에요. 만약 제가 상담을 해서 상대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저는 이 강의를 지속적으로 못합니다.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었는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거든요. 묻기만 하고 따라 하지는 않을 사람들이 많으니까 재미가 없어지죠. 그래서 강의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사람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고, 들을 사람과 듣지 않을 사람을 분별하게 됩니다.nbsp그런데 애초에 ‘나는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다’ 이것이 전제가 되면 상담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내가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얘기를 먼저 듣습니다. 들어보고 그 사람의 얘기 따라 질문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자꾸 내가 물어보는 겁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고 들어줍니다. 스트레스의 절반은 들어주면 풀립니다. 자살하려는 사람도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안 하도록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풀기가 어려워져요. 그냥 들어주는 겁니다. 전화가 오면 “아, 죽겠다고요?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질문을 하고 계속 들어줘야 합니다. “당신이 죽으면 그럼 부모님은 어떡해요?” 이렇게 물어봐야지 “죽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이렇게 계속 물어줘서 자기 얘기를 자꾸 자꾸 하다가 보면 자기가 자기모순을 느껴서 깨닫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니까 죽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그 생각이 좀 풀려요. 그러면 그 고비를 넘기거든요.nbsp제가 볼 때는 우울증의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신적인 상처의 문제이고, 하나는 몸에서 일어나는 분비물의 이상입니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정확하게는 안 밝혀졌잖아요. 가벼운 것은 치료가 되지만, 제가 지켜봤을 때 심한 것은 대부분 치료가 되기보다는 자살로 종결하는 것 같아요.nbsp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오면 대부분 가볍게 받으셔야 돼요. 자꾸 정신 질환자를 다루다보면 감염이 되거든요. 감염이 되는 이유는 상대를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내기 때문입니다.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감염이 안 됩니다. 그냥 가볍게 들을 수 있거든요. 이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nbsp다음으로는 첫째, 들어주기입니다. 둘째는 공감해주기입니다. “예, 그럴 수 있겠네요” 이렇게 공감해 주는 겁니다. 셋째는 내가 확실하게 경험한 것, 책에서 본 얘기 말고 내가 겪었거나 내가 경험한 것 얘기해 주기입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저는 그 때 이렇게 극복했습니다” 라고만 얘기해 주는 겁니다. “너도 그렇게 해라”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거든요. “나는 법문을 듣고 도움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정도로 법문에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저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nbsp“그게 무엇입니까?”nbsp“저는 돈을 안 받는다는 것입니다.”nbsp“네, 맞습니다.”nbsp이것이 치료 효과에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돈을 받기 때문에 손님이잖아요. 손님은 기분 나쁘게 하면 안되잖아요? 또 잘못 치료해도 안되잖아요? 환자에 대해서 고려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직설적으로 얘기를 못하게 되는 겁니다. 잘못하면 상처 입을 수도 있고, 잘못하면 반발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nbsp그런데 스님은 돈도 안 받고,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라는 것도 내세우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냥 푹 찔러버립니다. 부작용이 조금 생겨도 돈을 안 받기 때문에 별로 시비를 안 해요. 그런데 의사선생님은 저처럼 푹 찌르면 병원이 망할 수가 있어요.nbsp그리고 스님이 치료 효과가 높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하는데 반드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무료로 치료해주기 때문에 열 명의 환자 중에 한 명만 치료가 되었는데도 나머지 아홉 명의 환자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된 그 한 명은 굉장히 선전을 합니다. 그런데 병원은 돈을 받기 때문에 아홉 명이 치료되고 한 명이 치료가 안 되어도 치료가 된 사람은 아무도 칭찬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돈 줬으니까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치료가 안 된 한명은 계속 나쁘게 말하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돈을 받은 만큼 명성이 없어져요. 그러나 저는 돈을 안 받는 만큼 명성이 올라가는 거예요.nbsp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무료 진료이기 때문에 스님은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과 친할 생각도 없고 그 사람을 헤칠 생각도 없고 고려할 필요도 없고 제가 본 대로 그냥 얘기해버리지요. 직설적으로 얘기해도 부작용이 조금 적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기본은 상대를 고치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사는 고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잖아요.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 스트레스를 안 받아요. 내가 가진 의술이라는 것은 굉장히 작은 것이다, 이건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데 모르는 것보다는 조금 낫지만 굉장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렇게 마음을 가볍게 내어야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의사 생활을 할 수 있고 환자가 왔을 때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그런데 자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되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돈은 벌지 모르지만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건강한 사람만 매일 만나도 스트레스 받는데, 맨날 아픈 사람만 만나잖아요. 돈이 벌리니까 참으면서도 하지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nbsp그러니까 먼저 자기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환자 생명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항상 자기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먼저 지켜내야 해요. 자기를 지켜내야 환자도 도울 수 있고 세상에도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재능은 작다’, ‘내가 저 사람에게 큰 도움은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성실히 너의 얘기를 들어줄 수는 있다’, 이렇게 출발해서 조금씩 해나가면 됩니다. 기대치를 내가 스스로 낮추는 거죠. 그러면 환자 치료하는 것도 재미가 있어지고, ‘이 사람은 어떤 얘기를 할까?’ 이렇게 연구를 할 수 있어요. ‘내가 치료하겠다’고 하면 내 생각에 빠지거든요. 이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이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저 사람은 어떤 이유로 죽겠다고 하는지, 또 어떻게 얘기를 해주니 스스로 안정을 찾는지 내가 통계를 내어볼 수 있잖아요. 이렇게 계속 해보면 환자를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이 자꾸 자꾸 늘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그런 관점을 견지하시고 하면 좋겠습니다.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질문하신 의사 선생님이 “감사합니다” 하니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집니다. 박수 소리를 들으신 스님께서도 “의사 보고 치료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이상하죠?” 라며 웃으셨습니다. nbsp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환자들도 의사들한테 불평이 많지만 의사들도 그런 항의를 받으면서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구나 살펴졌습니다. 의사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환자들 치료도 잘 해줄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스님께서 오늘처럼 이렇게 의사들의 말 못할 고민도 풀어주시니 참 고맙고 다행이다 싶습니다. 많은 의사 분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질문을 하셨던 의사선생님께 “도움이 되셨어요?” 물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한 유학생의 질문까지 답변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더 궁금한 것이 있는지?” 청중들에게 물었으나 잠잠하자 오늘 즉문즉설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을 할 때는 계산을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자기가 자기를 행복하게 해야지 누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없습니다. 부처님도 하나님도 남편도 아내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습니다. 산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게 아니에요. 내가 산을 보고 좋아하면 내가 기쁜 거예요. 내가 바다를 보고 좋아하면 내가 기쁜 거예요. 내가 좋아하면 내가 좋은 거예요.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내가 좋아할 때 ‘너도 나를 좋아해라’ 이런 nbsp거래를 한다는 것입니다. 산을 보고 우리가 거래하지 않잖아요. 바다한테도 거래는 하지 않는데 사람한테는 꼭 거래를 해요. ‘나는 이만큼 했줬는데 너는 왜 요만큼 밖에 안 해주냐?’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장삿속입니다. 우리는 장삿속으로 살기 때문에 사랑이 미움의 씨앗이 되는 겁니다.nbspnbsp사랑 자체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계산을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겁니다. 내가 사랑하면 내가 좋고, 내가 이해하면 내가 좋고, 내가 남을 도우면 나한테 좋습니다. 그런데 왜 도와주고 욕도 얻어먹느냐?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계산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외국에 사니까 계산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 살 때보다 더 심할 거예요. 왜냐하면 살기가 불안하니까요. 그러나 이 계산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집니다. nbspnbsp자기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자기를 위한 길이고 또 세계를 위한 길이에요. 세계를 위한다고 자기를 괴롭히면 그건 바보입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을 괴롭히는 것은 나쁜 사람이고요. 바보가 되거나 나쁜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그런 삶을 우리가 살아야 됩니다.” nbsp강연이 끝나자 2시간 동안 열강을 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아주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웃음이 계속 터져 나오는 즐거운 강연이었습니다. 오늘 스님의 답변은 정말 재미있어서 모든 내용을 다 소개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오늘 탬파 강연은 서남부 플로리다 한인회에서 후원하여 한인회 간부들과 함께 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잭슨빌정토법회의 김성순 총무님이 총괄하고 신도님들도 함께 자원봉사를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게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한명 한명에게 선물로 한국에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nbsp그리고 저 멀리 탈라하세의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게인스빌의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온 학생들에게도 “먼 곳에서 왔네요” 하시며 선물로 직접 단주를 손목게 끼워주셨는데 모두들 아주 좋아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운전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라며 안전 운행도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봉사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신 후 강연장을 출발하여 밤 nbsp10시 50분에 숙소에 도착하셨습니다.nbsp행사 뒷정리 후에 묘덕법사님과 김성순 총무님은 한인회 간부들과 함께 마음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모두들 “이곳 탬파까지 스님께서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함께 이런 행사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하였습니다. 한 분은 스님을 직접 뵙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는데, 봉사활동도 할 수 있었고, 답변 내용을 들으면서 평소 가지고 있었던 의문들도 다 풀려서 좋았다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인회장님은 강연장의 무대 쪽 천장 및 조명시설, 기타 설비 등을 보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매일 저녁 혼자서 공사를 했다 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강연 진행과 촬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비를 보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1번째 플로리다주 탬파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2번째 강연이 올랜도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올랜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6 세계 100회 강연(50) 잭슨빌 Jacksonville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0번째 강연이 플로리다 주의 잭슨빌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8월26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첫번째 강연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 50번째 강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도 이제 중반에 접어 들었습니다.nbsp플로리다는 스페인어로 ‘꽃이 피는 나라’라는 뜻이며, 멕시코만, 대서양, 플로리다 해협 사이의 큰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여러 아름다운 해변과 볼 곳이 많으며, 전체 인구는 약 2천만명 정도입니다. 스페인 땅이었던 이유로 남미계가 많은 주 중의 하나이며, 연평균 기온이 섭씨 21.5도나 되어 미국에서 가장 따뜻한 주이며 은퇴한 미국인들이 살려고 내려오는 주이기도 합니다. 플로리다는 열대에 가까운 날씨 때문에 사탕수수와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포함하여 각종 채소와 과일을 생산하며 오렌지와 포도 생산량은 미국 내 1위이며, 각종 과일 생산으로 통조림과 쥬스 제조업이 발달한 곳입니다.nbsp ▲ 오늘의 경로 랄리 ▷nbsp잭슨빌 거리 450마일오늘 강연이 열리는 잭슨빌은 플로리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단일 시로는 미국에서 제일 넓은 시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843,000명 정도이고, 유학생을 포함하여 한인들은 약 2,500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오늘은 먼 거리를 운전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6시50분 Inn에서 제공하는 아침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7시 10분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사우스 캐로라이나의 St. George에서 잭슨빌의 최영태 교수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랄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오늘 또 촬영장비와 감독님을 모시고 운전 봉사를 해 준 NC의 김성현님께 스님 사인을 한 금강경을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 내년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nbspnbsp▲nbsp랄리에서 St. George까지 운전 봉사를 해준 김성현님오늘은 하루 만에 약 450마일을 운전하며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였는데, 고속도로 양 옆으로 빼꼭히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오후 2시경에 오늘 숙소인 잭슨빌 정토법회 김성순 총무님과 최영태 교수님 댁에 도착하니, 김성순총무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고, 두 분은 삼배를 하면서 스님께서 플로리다에 오심을 환영하였습니다. 김성순 총무님이 준비한 음식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및 업무를 보시다가 오후 5시 30분에 강연장으로 출발하여 차 안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St. Johns river오늘 강연이 열리는 최경환 성프란시스코 한인 천주교회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 오늘 강연장인 최경환 성프란시스코 한인 천주교회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김영수 신부님과 인사 및 환담을 나누시다가 강연장으로 함께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스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김영수 신부님먼저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7시에 김영수 신부님의 환영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nbsp“오늘 이 자리가 삶의 용기를 주고 삶의 지혜를 주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리를 위해서 저 멀리서 어려운 걸음으로 지친 몸을 이끄시고 세상을 다니시는 스님의 그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 모두 이 자리를 통해서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고 문제를 직면하고 문제를 다루어가고 그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nbsp신부님께서 먼 길을 달려오신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nbsp오늘은 총 85명 정도가 강연에 참석하였는데, 어린 아이들을 대동하고 와서 강연을 듣는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도 종교가 다름에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런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영수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김영수 신부님이 성당을 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성당에서 스님이 강의를 하는데, 이렇게 서로 이질적인 것이 어우러지면 조화를 이룹니다. 요즘 시대는 사회주의와 시장경제가 같이 가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정반대 같은데 같이 가는 것, 이것이 어쩌면 미래사회의 새로운 흐름인 ‘융합’입니다. 성당에서 스님이 강의를 할 수도 있고, 법당에서 신부님이 법문도 할 수 있는, 그래서 성당에 나오는 사람들도 인류의 문화유산 가운데 소중한 지혜의 가르침인 불교를 배울 수 있고, 또 불교인들도 인류 문화유산 가운데 중요한 사랑의 가르침인 기독교를 배울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함께 더 지혜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좋아 보이시는 일이지 나쁜 일로 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더불어서 오늘이 세계 100회 강연의 절반인 50번째 강연을 하는 날임을 알리면서 바쁜 중에도 강연장을 찾아준 청중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nbsp“전 세계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만나는 세계 100회 강연을 하고 있는데, 미국보다 유럽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어요. 유럽은 이동 거리도 멀고 매일 나라를 바꿔서 다니느라 몸이 좀 아팠어요. 그래서 고생을 좀 했는데, 그래도 안 죽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걸어서 못 가면 기어서라도 가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이 50번째 강연입니다.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의 도움으로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공부하며 살고 있는데 사업을 하거나 취업을 한 친구들에 비해 자신은 아직도 어린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인 분, 매일 희망편지를 받아보며 힘을 얻고 있는데 이렇게 무리한 일정으로 세계 100회 강연을 하시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묻는 분, 모든 사물은 만든 목적이 있을 텐데 사람은 누가 만들었으며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 아들이 타이완 여성과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머니로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제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문제로 갈등하는 두 분의 질문을 연달아 소개합니다. 같은 주제로 묻는 것 같지만 두 질문의 내용은 차이가 있습니다. 함께 비교해 보시면서 같이 읽으시면 좋겠습니다.nbsp“미국에 이민을 온지 14년이 되었고, 아버지는 환갑이 넘으셨고 엄마는 곧 환갑이 되십니다.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이제 생활도 안정되니 만족을 하세요. 아버지는 연세가 드시고 외로움이 커지시니까 점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십니다. 반면에 어머니는 여기에 계속 남아서 남동생이 결혼도 하고 가족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싶어 하세요. 남동생은 31살입니다. 어머니는 몇 년째 고민을 하고 계시다가 지금은 체념 단계에 이르셔서 가능한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쪽으로 마음을 많이 비우셨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nbsp“어머니 본인이 여기 있고 싶다면 여기 있어도 되고, 가고 싶다면 가는 것도 좋은데, 아들딸을 장가 보낸다는 등의 이유로 여기 있는다 하는 것은 올바르지는 않습니다. 항상 어떤 말을 할 때는 그 밑 마음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부가 이혼을 하겠다고 찾아와서 제가 ”그럼 이혼하세요“ 그러면 ”애는 어떡하고요?“ 그러거든요. 그럼 벌써 이것은 이혼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제가 ”애는 고아원에 갖다 주면 되지 않느냐?“ 그러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혼은 안 할래요“ 그럽니다. 그래서 다시 ”그럼 같이 살아라“ 그러면 또 ”남편이 이런 데 어떻게 같이 살아요?“ 그래요. ”그럼 이혼해라“ 그러면 또 ”애는 어떡해요?“ 그럽니다. 이것은 두 가지 떡을 가지고 이걸 가질까 저걸 가질까 망설이는 것과 같습니다.nbsp아버지가 한국에 가고 싶다는 것은 아버지의 자유의사입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하면 됩니다. 어머니도 가고 싶으면 가고, 있고 싶으면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꼭 가야 된다고 계속 그런다면 어머니는 선택을 해줘야 해요. 즉 이혼을 하고 가시게 하든지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육십 밖에 안 된 남자라면 앞으로 20년 더 살 텐데 혼자 살기는 어렵잖아요. 같이 가서 살아주든지 아니면 이혼을 해주고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든지, 이런 의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여기 살려면 이혼을 각오해야 되고, 그게 싫다면 여기 살고 싶지만 한국으로 가야 되는 겁니다.nbsp여기에서 아들딸을 핑계 삼는 것은 논의에서 제외시켜야 돼요. 그래야 문제가 아주 심플해집니다. 아들딸을 핑계 대면 복잡하게 얽힙니다. 자녀가 스무살 미만일 때는 자녀를 고려할 수 있지만, 스무살 넘었으면 자녀는 더 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해서 아버지와 의논해서 결정을 하면 됩니다. nbspnbsp선택은 여러 가지입니다. 연말 부부를 하자고 해서 일년에 한번만 만나고 아버지는 한국에 살고 어머니는 미국에 살고 이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주말 부부도 있고 월말 부부도 있는데 연말 부부가 없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각자 자기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견해가 다르면 각자 자기 갈 길을 가는 수밖에 없어요. 달리 해결책은 없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선택하면 여기를 포기해야 하고, 여기에 있겠다고 하면 아버지를 포기해야 해요.nbsp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는 회귀성이 있습니다. 어릴 때 밥하고 김치를 먹었다면, 젊을 때는 미국에 와서 빵 먹고 우유 먹는 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 식성이 다시 밥과 김치로 돌아갑니다. 누구나 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귀소 본능이 있습니다. 이건 자연의 법칙이에요. 그래서 어릴때 농촌에서 자란 남자들은 은퇴하면 시골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데, 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어때요? 도시 아파트에서 살 때와 시골에서 살 때를 비교해보면 일거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시골에 가서 살면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서 밭농사까지 하면 일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시골에 있으면 문화생활도 못하고 여자가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남자는 돌아가고 싶은데 여자는 안 가려고 하니까 이것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다 행복할 자유가 있기 때문에 서로 논의를 해서 해결하는 길 밖에 없어요. 모든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그것을 막을 권리는 없어요.nbspnbspnbsp그런데 이건 어머니 문제이지 자기 문제는 아니니까 딱히 뭐라고 제가 얘기하기도 어려워요.nbsp그러니 그건 엄마의 고민이니까 딸은 거기에 상관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엄마는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구나’ 이 정도로만 하고 나는 내 일을 해야 합니다. 엄마의 고민에 같이 빨려들어가는 것은 엄마 삶의 수렁에 자기도 한 발 같이 디디게 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즉답을 한다면 “그런 걱정하지 말고 너나 잘 살아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nbsp질문자도 스님의 답변에 수긍이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예, 알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뒤에 앉은 남자 분도 이어서 질문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앞의 질문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질문을 들어보니 비슷한 고민이 아니고 다른 고민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가 질문 내용을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듣고 있다며 꼬집어 주셨는데 청중들도 통쾌했는지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습니다.nbspnbsp“저는 앞의 분 질문과 같은 질문입니다. 미국에 온지 17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하고 싶은 일도 많았고, 공부도 하고, 여기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게도 열고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이 딱 두 가지입니다.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고 저와 와이프만 여기에 살고 있는데, 저는 한국에 가고 싶은데 아내는 반대합니다. 아내는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여기서 아이 공부를 다 끝내고 돌아가자고 합니다. 저는 가족은 항상 같이 있어야 하고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내와 자꾸 총돌을 하게 됩니다. 앞에 질문과 같은 얘기입니다.”nbsp“아이가 몇 살이예요?”nbsp“아이는 12살짜리 하나 있습니다.”nbsp“아이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는 아내 말을 들어야 합니다. 앞에 질문과 같은 얘기가 전혀 아닌데 같은 얘기라고 하시네요.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들으려고 같은 얘기라고 말하네요.” nbsp“왜냐하면 저의 부모님도 나이가 많으시고, 장인 장모님도 나이가 많으시거든요.”“자식이 부모를 걱정하는 것은 선택사항입니다. 동물계에서는 자식이 부모를 걱정하는 일이 없잖아요. 자식이 늙은 부모를 걱정하는 것은 선한 일에 속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닙니다. 동물계에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을 돌보지 않는 것은 동물계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나쁜 일에 속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선한 일이 아니고 당연한 일입니다. 즉,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안 돌보면 나쁜 일이 되고 돌보면 당연한 일이 됩니다.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것은 안 돌보면 그만이고 돌보면 선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nbsp“그러니까 자식을 같이 데리고 가면 되지 않습니까? 아이가 꼭 여기서 공부를 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고요.”“그런데 부인이 지금 안 가겠다고 하잖아요. 결혼을 하는 순간 이미 절반은 자기 권리를 포기해야 해요. 그러니 아이의 공부가 끝날 때까지는 더 이상 이 문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는 중간에 돌아가셔도 질문자의 죄가 아니에요. 질문자는 한 여인의 아들로서는 괜찮은 남자예요. 그러나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빵점입니다. 남자가 한 여인의 아들로서 괜찮은 것과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괜찮은 것은 전혀 다릅니다. 결혼을 했다면 한 여인의 아들로서의 관계는 끊고 한 여인의 남편이 되어주는 것이 질문자의 핵심 역할입니다. 그렇게 본분을 잊어버리고 양다리를 걸치면 안돼요.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한 여인의 아들 역할은 형편이 되면 하고 안 해도 그만입니다.”“제가 그 정도의 효자는 아니거든요.”nbsp“그럼 왜 부모 핑계를 대요? 자기가 한국 가고 싶으면 그냥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시지요.”“가족은 같이 있어야죠.”“가족은 같이 있어야 하니까 여기 있으라고 말하잖아요.”nbspnbsp“많이 설득을 해서 지금은 같이 한국으로 가는 것으로 넘어왔어요.”nbsp“부인이 동의하면 괜찮아요. 그런데 어느 여자가 동의를 해주었겠어요? 하도 고집을 피우니 봐 준 거지요. 그러다가 억지로 가면 한국 가서 틀림없이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한국으로 가서 질문자가 여기보다 자리를 더 잘 잡으면 문제가 없는데, 조금만 어려워지면 계속 바가지 긁힙니다. ‘그 좋은 곳 놔두고 미쳐서 여기 와가지고 너 때문에 내 인생 망쳤다’ 이렇게 계속 바가지 긁히게 되는 거요. 여자들은 대부분 여기 사는 것을 좋아해요. 남자들은 여기가 한국보다 못하지요. 왜냐하면 한국 가면 술집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친구도 있고 온갖 것이 낫지요.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그런 수준이면 결혼을 안했어야 하지요.nbsp그러니까 결정을 했으면 가도 좋지만 아내와 한 번 더 얘기해 보세요. 지금은 자기가 결정을 잘한 것 같지만 23년 후에 이 후유증이 나타나면 또 문제가 되니까 충분하게 다시 토론을 해 보세요. 정말 가고 싶으면 아들이 중학생이니까 앞으로 45년만 더 있으면 되잖아요. 지금 사업이 안 되는 것도 아니라면 45년 더 있다가 돌아가도 되지요. 부모님 돌아가시는 것은 질문자의 죄가 아니에요. 돌아가시면 장례 치러주면 돼요. 부모님이 이러다가 돌아가시더라도 ‘너가 안 가서 내가 효도를 못했다’ 이런 말은 하면 안 됩니다. 스무살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지 누구 때문에 라는 핑계를 대면 안돼요.”nbsp“그런데 아이가 스무살이 되면 제 나이가 육십이 다 되는데 그 때 한국에 가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거든요.” nbspnbsp“지금 가도 별로 할 일 없어요. 한국이 지금 자기 일자리 줄려고 기다리고 있는 줄 아세요? 10년 후에 가서 안 될 일이면 지금 가서도 안 되는 일이에요. 사람이 한번 미쳐서 꽂히면 눈에 뵈는 게 없어요. 모든 게 다 될 것 같아요.nbsp부인이 동의하고 아이가 동의하면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남편이 외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하고, 다시 한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된다는 이 생각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에요. 삶의 문제는 부부가 의논해서 결정해야 됩니다. 결혼을 할 때는 이미 내 것의 절반은 접고 결혼을 하는 겁니다. 결혼을 했는데도 자기 생각을 고집하면 안 되지요. 부인을 억지로 설득해서 한국 데려가면 자기 사업은 잘 될지 몰라도 평생 욕 얻어먹을 겁니다.”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질문자도 스님이 답하신 뜻을 알아듣고는 “예, 알겠습니다” 하고 웃었습니다. 질문자가 웃는 모습을 보며 스님께서도 흡족하셨는지 nbsp“전혀 같지 않은 문제를 같다고 그러시네요” 라고 농담을 던지니 청중들은 또 한번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항상 좋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을 긍정적 사고라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딱 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해보세요. 살았다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에요. 항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도 살았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몸과 마음에서 에너지가 팍팍 솟습니다. 아침에 눈떠서 ‘또 일어나야 하나?’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니까 매사가 찌뿌둥한 겁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기뻐하면 나머지는 사실 아무 문제가 안돼요. 한국이니 미국이니 가고 싶니 오고 싶니 이런 것들이 다 사치스런 고민이 됩니다. 아침에 딱 일어나보고 살아있다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았습니다’ 이렇게 딱 마음을 내서 생활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미국에 온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돈이 더 있으면 행복해진다’, ‘나이가 들면 더 행복해진다’, ‘애 다 키우면 행복해진다’ 그러다가 죽을 때까지 행복 한번 못해보고 행복 찾다가 죽는 거예요.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nbspnbsp그 다음에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한국을 가든 여기 있든 그건 여러분들의 자유예요. 그것이 행복의 근원은 절대 아니에요. 자기가 무슨 볼일이 있어서 가는 건 괜찮은데 거기 가면 조금 나을까? 그건 아닙니다. 가만히 보세요. 부모가 없으면 부모가 없어서 허전하다고 그러고, 부모가 있으면 있어서 귀찮다고 그러잖아요. 늘 우리는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상태를 말합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이것을 ‘수처작주’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가 주인으로 살아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자기가 주인이 되지 못하고 남편이 주인이고 자식이 주인이고 부모가 주인이고 세상이 주인입니다. 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 생각 크게 바꾸셔야 돼요.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 핑계 대지 말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스님의 행복을 염원하는 축원에 청중들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어느덧 2시간 30분이 흘러 9시 30분이 되어서야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고 내려오셨습니다. 곧바로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장소를 제공해주신 김영수 신부님께 새로운 백년 책에 사인을 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 촬영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명 한명에게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잭슨빌 강연은 잭슨빌정토법회의 김성순 총무님이 총괄하여 신도님들과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였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 김성순 총무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는데 모두 수행법회에 참석하시는 분들로 여러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점점 노하우가 생겨 작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강연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대학원생 자원봉사자는 바쁜 가운데 도울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행사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도 함께 하였습니다.nbspnbsp행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강연장을 출발하여 10시 20분 경에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nbsp내일 일정에 대하여 잠깐 의논을 하고 스님은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0번째 강연인 플로리다주 잭슨빌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1번째 강연이 탬파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탬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nbsp
2014.10.15 세계 100회 강연(49) 랄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nbsp체시픽 베이 브릿지 앞에서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9번째 강연이 노스캘로라이나 랄리, NC 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강연이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랄리는 NC주의 주도이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의 하나로서 인구가 약 41만명 정도이고 이중 한인교민과 유학생은 2,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30분 거리에 3개의 유명한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는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가 위치한 랄리, 듀크대학교가 위치한 더램,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가 있는 채플힐로서 이 지역은 연구삼각지대로 불리워지며,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연구단지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따라서 이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교민 및 유학생들은 약 만명정도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더램의 듀크대학교에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있었고 올해는 랄리의 NC주립대학교에서 강연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전 6시 30분 식사를 하시고 원고 교정 등의 업무를 보셨는데, 스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스님 일행이 묵은 숙소는 윤학순, 이영범 부부의 댁이었는데, 윤학순님은 인근의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식사 후 스님께서는 강연 준비와 스님 일행의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느라 수고해 준 두 부부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하셨습니다. 근처에 북미에서 가장 긴 다리인 체사픽 베이 브릿지와 버지니아비치를 둘러본 후 강연장으로 가기로 해서 8시 40분에 숙소를 출발하였습니다.nbsp체사픽 베이 브릿지는 체사픽만과 대서양이 만나지는 지점에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총 연장 23마일의 대형 다리로서, 북미에서 가장 길며 다른 교량과는 달리 바다 한 가운데서 곧바로 두번이나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을 해저터널로 만들어서 큰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다리 위를 달리다 바로 해저터널로 진입하여 반대편 육지로 갈 수 있도록 되어있고,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다리와 해저터널의 연결지점에는 식당과 낚시터가 있는데 이곳에 잠시 하차하여 전망대 피어에 서서 다리와 해저터널을 보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 북미에서 가장 긴 다리인 체시픽 베이 브릿지이후 버지니아비치의 해안가를 차로 둘러본 후 비치로 내려가니 파도가 심한 대서양의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바다가 성이 난 것 같다”며 웃으셨습니다. 이후 비치에서 나와 차를 타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랄리로 오는 내내 장대비가 쏟아져 오늘 강연장에 사람들이 제대로 올 수 있을런지 걱정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중간에 휴식도 취할 겸 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계속된 비 속에서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나는 도중에는 수많은 목화밭과 콩밭이 펼쳐져서 목화산업으로 유명했던 남부 지역의 흑인노예시대가 생각났습니다.nbsp▲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나는 길에 펼쳐진 목화밭장대비를 뚫고 랄리 지역으로 들어서니 어느덧 비는 멈추고 햇살이 밝게 비추기 시작하여 오늘 비 때문에 행사를 할 수 있을까 하던 걱정이 금새 사라졌습니다.nbsp오늘 강연장인 NC 주립대학교에는 오후 3시 40분경에 도착하였는데 NC의 주립대학교 답게 도시가 대학건물들과 함께 어우려져 있고, 건물이 많고 학생들도 많았습니다.nbsp곧이어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NC 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 재직 중이신 지창룡 교수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께 반가운 인사를 하였습니다. 지창룡 교수님은 이번 강연장을 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작년에는 스님께서 듀크대학교에서 강연을 하였고 이번에는 NC 주립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며 학과 주임교수와 동료 교수들에게 스님을 소개하여 주셨습니다. 이후 스님께서 업무를 보실 수 있도록 교수님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스님께서는 강연이 있기까지 편안히 업무를 보셨습니다. 도중에 강연 준비를 한 김홍재님이 스님 일행의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강연 전에 간단히 김밥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NC주립대학교 물리학과 지창룡 교수님과 동료 교수님스님께서는 지창룡 교수님과 함께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행사장으로 가는 도중에 한 학생이 스님께 인사를 하면서 한국에 계신 아버님이 스님의 팬이라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작년 행사를 준비했던 더램 듀크대학의 정상희님, NC에 살고 있는 김홍재님과 김성현님 등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원불교 교무님들이 찾아와 스님과 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nbsp▲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nbsp원불교 교무님들오늘 랄리의 NC 주립대학교 강연은 약 150명 정도가 참여하였습니다. 7시에 강연이 시작되자 지창룡 교수님은 “스님께서 이곳 NC 랄리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 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적은데 스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 드린다” 며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 오늘 강연장,nbspNC 주립대학교 강의실곧이어 연단에 오른 스님께서는 ‘고뇌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청중들이 생각해보도록 안내하면서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낮에 비가 엄청 나게 쏟아져서 오시는 길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다시 날이 개어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아주 좋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nbsp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얘기치 못했던 불행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로 남 탓을 하죠. 부처님이나 하나님한테 기도 했는데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이루어지면 ‘기도해 봐야 아무 소용도 없더라’ 하면서 하나님과 부처님도 탓하죠. 그래서, 이제는 밖으로 향하던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서 모순의 근원을 찾아가 보았으면 합니다. 주제에 제한 없이 고뇌하고 있는 것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같이 얘기를 해 봅시다.그러면서 청중들이 편안하게 질문할 것을 제안하셨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딸이 결혼적령기가 넘었는데 한국 사람이 별로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하면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묻는 분, 종교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천국에 가거나 좋은 곳으로 환생하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스님은 그것을 믿는지 묻는 분, 결혼을 해야 할 시점인데 여기는 한국 사람이 적어 만날 기회가 없어 답답한 마음이 든다는 분,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제가 한국에 들어가셔 모시는게 나을지 고민이 된다는 분, 한국에서 산 세월보다 미국에서 산 세월이 더 많아졌는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안주하지 말고 뭔가를 했다면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되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게 된다는 분, 아들이 얼마 전 과속위반으로 경찰에 붙잡히고 남한테 돈을 빌리고는 안 갚는 일이 계속 벌어져서 아들을 어떻게 다시 가르쳐야 할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남들 도우면서 살고자 각오를 했는데 현실은 쉽지 않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사람들을 좀 도우면서 살고자, 그리고 희망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행정학 석사과정을 선택한 학생입니다. 저는 이 길을 선택할 때 앞으로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은 이미 했었습니다. 또, 제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선택했습니다. 평생 다른 사람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 일해오신 스님의 열정의 원천은 무엇인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싶은데, 이 길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nbsp“남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남을 괴롭히는 것보다는 낫지만 오십보 백보입니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손해 끼치는 것은 가장 나쁜 것에 속하고, 남의 이익을 위해서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그 다음에 나쁜 것에 속합니다. 이건 중간도 안 됩니다. 세상에서는 내 이익을 위해서 남을 헤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고, 자기 이익을 버리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반짝 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남을 괴롭히는 것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 사람이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손해보는 것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참는 데는 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남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여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nbsp그러니 질문자가 출발부터 내가 희생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중에 인생이 억울해집니다. 나는 이렇게 희생해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고, 세상을 위해서 헌신했고, 가족을 위해서 헌신했는데, 나한테 돌아온 것은 무엇이냐? 이렇게 해서 오히려 세상을 원망하고 나라를 원망하고 가족을 원망하고,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원망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nbspnbsp행정학을 전공했다면, 그걸 가지고 제도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고, 노력을 해서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되도록 하면 됩니다. 해도 해도 안 되면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것이 더 보람이 있고 재미가 있다’ 이런 마음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내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다면 그것도 괜찮고, 또 결과적으로 성공을 못 해도 내 인생이 실패냐?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란 것은 없습니다. 어떤 일은 내가 두 단을 만들어 놓고 죽으면 다음에 내 후배나 후손들이 와서 또 두 단을 만들어가고, 또 죽으면 그 다음에 또 누가 와서 두 단을 만들어가고, 이렇게 나가는 것이지 바른 길에는 실패란 없어요.nbsp역사를 한번 보세요. 4.19는 당시에 실패했고 5.16은 당시에 성공했잖아요?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평가가 됩니까? 헌법 전문에 4.19는 나와 있지만 5.16은 없어요. 4.19는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역사 속에서는 성공한 것입니다. 5.16은 당시에는 성공했지만 역사 속에서는 실패한 것입니다. 5.16 이후에 결과적으로 좋아진 것도 많이 있는데도 왜 5.16을 헌법 전문에 못 넣을까요? 5.16은 헌정 질서를 중단시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헌법에 넣으면 앞으로 누구든지 헌정 질서를 중단시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짧게 보면 안돼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당시에는 실패한 거였어요. 그러나 역사에서 보면 성공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질문자는 “실패를 하더라도” 이런 말도 할 필요가 없어요. 변화를 가져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만약 10단을 쌓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나는 2단까지만 쌓고 가는 것이고, 나 이후에 5대에 걸쳐서 이 일은 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개혁의 목표를 좀 더 근원적이고 크게 세우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고, 개혁의 목표를 아주 작게 세우면 내일이라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nbsp누구를 위해서 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위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결국 그 사람과 원수가 됩니다. 왜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원수가 되었습니까?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할 때 ‘너도 나를 사랑해라’ 하는 요구도 따라옵니다. 이 요구가 만족스럽지 않으니까 섭섭해지고 미움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요구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요구가 불행을 자초합니다. 요구가 있기 때문에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 됩니다.nbsp그런데 우리가 설악산을 좋아하거나 바다를 좋아할 때는 요구가 있어요? 없잖아요. 요구가 없기 때문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에는 요구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습니다. 사랑하지 마라는 것이 아니라 이 요구를 버려라는 것입니다. 요구를 가지고 사랑한다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거래입니다. ‘내가 너 이만큼 좋아하니까 너도 이만큼 좋아해라’, ‘내가 전화 세 번 했는데, 너는 왜 전화 두 번 밖에 안하니?’, ‘내가 술값 세 번 냈는데, 너는 왜 한 번 밖에 안내니?’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결혼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돈도 더 많이 벌고, 집안 일도 내가 더 많이 하고, 애도 내가 더 보고 있는데, 너는 도대체 뭐하니?’ 이렇게 계산을 하기 때문에 부부가 갈등이 생기는 겁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거래를 좀 하지 마세요. 부부 사이에 왜 거래를 해요?nbsp세상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좋은 일을 한 것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주위에 착한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착한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왜 그럴까요? 착한 사람은 자기가 고집 센 줄을 몰라요. 나쁜 사람은 자기가 성질이 더러운 줄을 알아요. 착한 사람은 늘 착하다는 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자기가 어떤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자기가 100 옳은 줄 압니다. 착한 사람은 착하다는 관념에 빠져 있기 때문에 남의 얘기를 잘 귀담아 들을 줄 몰라요. 부부 지간에도 성질이 좀 있는 사람은 불평이 있으면 불평을 자꾸 얘기하니까 상대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아니까 조절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착한 사람은 절대 말을 안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 일도 없는 줄 알아요. 그러다가 어느 날 보따리 싸서 가버리고 없어요. 혼자 속으로 참다가 터지거든요.nbsp제가 질문을 가만히 들어보니까 질문자는 착한 병에 걸린 사람이예요. 그러면 질문자는 자기가 자기한테 속습니다. 인생을 너무 과대평가하면 안돼요. 인간이란 별거 아니에요. 산에 사는 토끼 한 마리나 인간이나 나고 죽는 것은 똑같습니다. 인간을 너무 위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겁니다. 너무 많은 의미 부여를 하지 말고, 내가 행정학을 했든 무슨학을 전공했든 그 일을 해서 밥 벌어 먹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첫째, ‘아이고, 내가 일을 조금 밖에 안 했는데도 밥을 많이 주니까 고맙다’ 이렇게 고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남을 위해서 일한다 자꾸 그러지 말고요. 결혼해서도 ‘내가 너를 위해서 산다’ 이러면 자꾸 싸우게 됩니다. ‘아이고, 나와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나 같은 사람과 누가 살아주겠노.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너무 큰 얘기 하지 마시고요. 밥 먹고 사는 것만 해도 고마운 줄 알고, 아침에 눈 떠보고 안 죽은 것만 해도 감사할 줄 알고 이렇게 살면서, ‘이왕지 살아 있을 바에야 남한테 좋은 일 좀 하자’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야지 너무 사명감이 크면 인생이 고달퍼 집니다. 인생에 너무 큰 무게를 두지 마시고 조금 가볍게 사는 게 좋아요.“nbsp“저는 사회 문제를 보고 화딱지가 나는 것이 동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은 이제 그만해야 하나요?”nbsp“화딱지가 나는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돼요. 그런데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문제다 라고 할 때 내 속에서 분노가 있으면 파괴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역사에서는 때론 파괴적인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파괴적인 에너지가 혁명을 불러오지 않습니까.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나 미국 사회가 과연 혁명의 시기인가 이걸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있는 걸 다 때려 부수고 완전히 새로 건설해야 하는 혁명의 시기인가요? 아닙니다. 혁신, 즉 개혁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비판의식이 있으면 혁신을 가져오지만, 부정적 시각 위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면 파괴적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역사를 살펴보면 혁명을 할 때 뒷수습에 대부분 실패를 해요. 그 이유는 파괴적 에너지만 갖고 있지 창조적 에너지는 못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실패를 합니다. 열에 아홉은 실패를 하고 열에 하나 정도가 혁명을 해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그럴 때는 그 혁명 세력 안에 세상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창조적 에너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혁명 같은 경우에 주은래 같은 사람은 분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굉장한 애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혁명이 극단적으로 안 흘러갑니다.nbsp그래서 질문자가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면 극단으로 흐르기가 쉽고, 자기가 너무 속이 상해서 자기를 다치게 됩니다. 세상이 뜻대로 안되니까 자꾸 세상을 미워하거나 한탄하게 되거든요. 지금 대한민국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고 부정적인 요소도 있잖아요. 다 합해서 종합점수를 매기면 어떻게 될까요? 49대 51이 되어서 다만 1이 많다 하더라도 저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혁명을 할 시기가 아니고 혁신을 할 시기입니다.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바탕 위에 그러나 아직 민주주의가 부족하다, 복지제도가 부족하다 등 여러 가지 부족한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보고 접근을 해야 개선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nbsp그런데 화딱지가 나서 사회운동을 하면 자꾸 때려 부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혁명적 시기의 주역들이 혁명만 성공하고 약간 뒤로 빠져주고, 혁명의 시기에는 별로 역할을 못했던 사람들이 건설의 시기에는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는데 혁명에 성공한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해 버리면 건설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배제해 버리기 때문에 실패로 끝나게 되거든요. 테크놀러지 계층은 혁명의 시기에는 굉장히 이중적입니다.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배신자처럼 보이기 쉬운데, 이 사람들은 이념적이지 않기 때문에 건설의 시기에는 방향만 딱 바로잡아 주면 거기에 다시 자기 재능을 투여합니다. 이런 것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nbsp분노해서 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에너지를 승화시켜 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분노를 해소시킬 수 있는 마음공부를 좀 하고 그 강력한 분노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에는 친일 후손도 있고, 극보수도 있고, 분단 세력도 있고, 온갖 사람들이 다 있지만, 그 사람들도 다 한 표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들마저도 포용하는 마음을 내어야 긍정적 에너지가 되지 누군가를 미워하는 쪽으로 자꾸 치우치면 에너지가 오래 못 갑니다. 반짝 빛나다가 안되면 포기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승화시키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nbsp“네, 앞으로 마음에 잘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마음에 분노가 많으면 절을 좀 많이 해야 돼요. 분노가 많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 치받쳐 있는 것이거든요. 절을 많이 해서 땅에 머리를 숙여야 ‘내가 옳다’는 것을 좀 내려놓을 수 있어요.” nbsp조금 긴 문답이었지만 가슴에 새겨들을 말씀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질문자도 지혜롭고 명쾌한 답변을 듣게 된 것을 기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nbsp어느덧 강연 시간이 2시간 30분이 넘어갔음에도 청중들은 움직이지 않고 스님의 답변에 때론 웃으며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준 청중들에게 스님께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더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마지막 정리 말씀으로 금강경의 한 구절을 들려주셨습니다.nbsp“금강경에 마음을 항복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이 있어요. 진정으로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물으니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구제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다 남에게 도움을 얻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도움을 못 얻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우리는 남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데, 너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남을 도와주라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너가 도와줬다는 생각을 하면 그것은 보살이 아니다“ 이런 말도 나옵니다. 즉, 보상 심리를 가지면 다시 미움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베푸는 것은 베푸는 것으로 끝나야 된다 이런 얘기입니다. 이것을 ‘무주상보시’라고 합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nbsp그러니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할 때는 자기가 좋아서 해야 합니다. 공부를 누구를 위해서 하면 안 됩니다. 공부는 하기 싫고 박사는 따야 하고 그래서 억지로 공부하니까 지금 힘든 겁니다. 자꾸 재미를 붙여야 합니다. 항상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보고 유용하게 쓰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가 끝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나이 든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이민 온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지금 주어진 이 상황에서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해요.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왜 사는가?’ 라고 질문하지 마세요. 우리는 어차피 던져진 존재이고 지금 여기 살고 있어요. 이왕지 사는데 어떻게 살거냐? 괴롭게 사는 것보다는 행복하게 사는 게 낫고, 속박 받고 사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낫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자유롭고 행복해지느냐? 이것은 우리 마음의 작용을 잘 살피면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 알 수 있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가며 사시기 바랍니다.”참가한 모든 분들이 스님의 정성스런 답변에 감사의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눈을 맞추고 인사도 하셨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강연을 위해 자원봉사를 한 많은 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을 비롯하여 NC주립대학교의 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합심하여 홍보도 하고 강연준비를 도맡아 주었습니다.nbsp기념촬영 후에는 오늘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한 NC주립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장 왕계원님께 금강경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리고, 이곳 랄리 지역에 살며 행사준비를 함께 한 김홍재님께는 반야심경이야기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울러 강연장 선정과 행사 준비에 도움을 주신 지창룡 교수님께 인생수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C주립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장 왕계원님과 지창룡 교수님, 김홍재님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여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뒷마무리 후 묘덕법사님은 유주영 총무님과 함께 봉사자들과 마음나누기를 하였고,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하여 멀리 워싱턴정토회에서 이곳까지 와서 강연준비를 도와준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에게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하신 후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nbsp▲강연 준비를 함께 도와준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2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지만, 모두들 학업에 바쁜 유학생들이라 행사를 마치자 마자 가신 분들이 있어서 묘덕법사님과의 마음나누기에는 13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랄리 NCSU 강연은 이 대학교의 대학원 한인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강연을 준비하였는데, 대학원생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랄리 강연 행사를 책임 맡아서 준비했던 김홍재님은 깨달음의장 수련을 한 인연으로 행사를 맡았는데 강연 장소를 찾기가 힘들었고, 나중에는 대학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선뜻 장소를 구해주신 지창룡 교수님과 학생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강연 준비를 하다보니 홍보가 조금 부족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하였습니다.nbsp▲ 강연을 마치고nbsp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그리고 마음나누기를 함께한 많은 분들이 작년에 듀크대학교에서 스님 강연을 들었는데, 올해는 스님께서 랄리 NCSU까지 직접 방문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또 자원봉사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유튜브를 매일 듣고 있는데 유학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스님 강연이 지속적으로 유튜브에 제공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이 대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지인을 통해서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함께 해서 좋았다고 하면서도 대학교에서 강연이 있다보니 주차장과 강연장이 멀어서 불편했는데 홍보할 때부터 주차장 안내가 함께 이루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하였습니다. 또한 한 학생은 4년 전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스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이번에 NCSU 대학원에 다니게 되어 강연도 듣고 자원봉사도 하게 되었다면서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4년 전의 모습과 비교하여 현재 나의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오늘 스님 일행이 묵는 숙소는 잭슨빌로 내려가는 95번 길목에 있는 작은 도시 Inn을 정했었는데, 내일 잭슨빌까지 7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해서 랄리에서 1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와 다시 숙소를 정했습니다. 행사 후에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 되었고, 수속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니 11시가 넘었습니다. 숙소에서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9번째 랄리에서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0번째 강연이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잭슨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4 세계 100회 강연(48) 뉴폿뉴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8번째 강연이 버지니아주 뉴폿뉴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자동차로 34시간 달리면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 페닌슐라 지역을 만나게 되는데, 이 지역은 요크강, 제임스강, 햄튼로드, 체사픽만을 잇는 세계 최대의 자연항구 지역으로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페닌슐라 지역은 윌리암스버그, 제임스타운, 요크타운, 뉴폿뉴스, 햄튼지역을 말하며, 이 페닌슐라 지역으로부터 지하 터널이나 다리를 통해 바다를 건너면 노폭, 버지니아 비치. 포츠머스, 체사픽과 같은 도시들이 모인 타이드워터 지역으로 연결되는데, 페닌슐라 지역과 타이드워터 지역 전체를 햄튼로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nbsp이 햄튼로드 지역에는 거대한 조선소와 공군부대, 해군부대, 육군부대 그리고 나사가 어우러져 있어 미국의 전략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푸른 바다와 빽빽이 들어 선 나무들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요크타운은 역사적으로 남북 전쟁의 장소로 유명하고, 제임스타운은 콜럼버스가 처음에 미국에 들어 왔을 때의 배도 볼 수 있으며 윌리엄스버그는 미국 독립의 중심지로서 영국 식민지시대, 즉 18세기 시대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노폭에는 해군 본부와 공군본부가 있으며, 오늘 강연이 열리는 뉴폿뉴스는 북미에서 가장 큰 해양박물관 중의 하나인 국립해양박물관 Mariner’s Museum이 있고, 미해군 항공모함 및 잠수함을 제조하는 Newport News Shipbuilding이 있어, 도시 경제가 군대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nbspnbsp펜닌슐라 지역에는 펜닌슐라 한인회가 존재하며, 이 지역의 한인들은 약 7,000 여명인데, 그 중 뉴폿뉴스에는 약 1,200명 정도 산다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아침식사 후 원교 교정 등의 업무를 보시고 휴식을 취하시다가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1시 30분 경에 미주정토회관을 출발하여 6시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 깨끗하고 조용했으며, 오늘 강연이 열리는 장소인 크리스토퍼 뉴폿뉴스 대학교 역시 아주 깔끔하고 깨끗한 대학교였습니다. 학교 외관만 깨끗한 것이 아니라 건물안으로 들어오니 학교가 하나의 호텔처럼 아주 멋진 모습이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Christopher Newport News University작은 도시로 오면 스님의 강연이 한바탕 마을 전체의 축제가 되는 느낌인데, 이곳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행사를 주관한 분이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다 보니 아이들도 모두 부모와 함께 자원봉사를 해서 훈훈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이들도 ‘내가 희망입니다’ 로고를 프린터하여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가족 잔치처럼 따뜻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nbsp스님께서 강연장으로 들어서니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스님과 스텝진은 2층 대기실에서 호법심님과 장효전님께서 준비한 김밥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잠시 후 7시에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시니 많은 분들이 이곳까지 방문한 스님을 큰 박수로 환영해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뉴폿뉴스에 방문한 첫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이곳으로 오는 길이 너무 조용해서 좋았어요. 지금까지는 도시에서 강연을 하니까 복작거렸는데 여러분들은 조용한 좋은 곳에 사시네요. 작년에 패어팩스에서 한분이 참석해서 ‘노폭 지역에도 와주세요’ 라고 해서 제가 ‘가면 밥주고 재워주나?’ 하고 물었더니 해줄 수 있다고 했어요. 그 말이 씨가 되어서 제가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작은 도시가 여러 개 붙어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학교가 아주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nbsp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가 있다면 대화를 나눠봅시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잘 산다고 사는데 삶의 결과를 보면, ‘정말 내가 중심이 되어서 살았나?’, ‘그냥 세상에 휩쓸려서 여기까지 왔나?’ 이런 의문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얘기하실 분 있으면 얘기해 보세요.”그러면서 편안하게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하고 있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이 달라서 자존감이 떨어졌는데 다시 자신감을 가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가족들에게 감정조절이 안되고 쉽게 짜증을 내고 좋을 때도 좋다고 표현을 잘못해 고민인 대학생, 집안 전체가 불교를 믿지만 자신은 기독교로 개종했는데 오빠가 한 집에 종교가 둘이면 집안이 망한다고 해서 어떡해야 할지 고민인 분, 미국에 온지 27년 되었고 돈도 좀 벌어서 은퇴를 했는데 남편은 한국에 가고 싶어 하고 자신은 손주가 미국에 있으니 여기 있고 싶어 갈등인 분, 유튜브란 문명이 있었기 때문에 스님과 인연이 닿았는데 불교의 무소유 정신이 무척 마음에 닿기도 하지만 발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인 분, 공항 장애를 앓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묻는 분, 친한 친구가 가출을 하고 사이비 종교에 들어갔는데 친구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왜 108배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소유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유튜브를 통해서 보다가 이렇게 직접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스님 말씀을 듣다 보니 108배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왜 108배를 하는지에 대해서 기초 상식이 없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108배가 형식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육체적인 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왜 내가 절을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nbspnbsp“어떤 사람 두 명이 누워서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다투면 계속 누워서 다툴까요? 벌떡 일어나 앉을까요? 일어나 앉겠지요. 앉아서 얘기하다가 또 다투면 계속 앉아서 얘기할까요? 서서 얘기할까요? 서겠죠. 서서 얘기하면서 성질이 나면 고개를 숙이고 얘기할까요? 고개를 쳐들고 얘기할까요? 고개를 쳐들겠죠. 눈을 감고 얘기해요? 눈을 부릅뜨고 얘기해요? 눈을 부릅뜹니다. 어깨에 힘을 주고 고개를 쳐들고 눈을 부릅뜨고 얘기합니다. 이것이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가장 강할 때 몸이 나타내는 동작입니다.nbsp화가 났다는 것은 누가 옳다는 것입니까? 내가 옳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면 동그랗게 치뜬 눈이 내리깔리고 쳐들었던 고개가 약간 숙여집니다. 그러면서 ‘아이고, 미안해요’ 이렇게 됩니다. 그러다가 더 잘못했다 싶으면 ‘죄송합니다’ 그럽니다. 진짜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 싶으면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 그럽니다. 진짜 내가 더 죽을 죄를 지었다 싶으면 이마를 땅에 댑니다. 이것이 마음에 따른 인간의 표현이에요. nbsp그래서 내가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댄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생각을 완전히 내려놓았을 때입니다. 그래서 절을 하는 의미는 ‘내가 옳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의미입니다.nbsp절의 효과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전 과정에서 전신 운동이 됩니다. 어떤 운동보다도 전신 운동에 효과가 좋습니다. 같은 20분 안에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냐? 절이 가장 좋습니다.nbsp둘째, 다른 운동은 육체적으로만 효과가 좋은데, 절은 심리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스트레스는 ‘내가 옳다’고 고집할 때 받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할 때는 스트레스가 없어져요. 현대인들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nbsp셋째, 여기에 자기 암시문을 가지고 하면 더 좋아요. 자신의 무의식 세계에 영향을 주는 암시문을 ‘수행문’ 또는 ‘기도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내 심리가 불안해서 ‘하나님 내 마음 편안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하는 것은 도와달라는 얘기잖아요.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절을 하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이렇게 자기 암시를 주어야 해요. 108배를 하면서 기도를 하면 108번 자기한테 암시를 주는 것이 됩니다. 남편과 갈등이 심할 때는 남편에게 ‘당신이 옳습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이렇게 절을 하는 겁니다. 상대가 어떤 주장을 할 때 ‘저건 틀렸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는데, 이렇게 계속 자기 암시를 주면, 남편이 얘기할 때 남편 얘기를 그냥 그대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절을 하는 것입니다.nbsp100배 절을 하든 103배 절을 하든 110배 절을 하든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108 번뇌’라고 불러 왔잖아요. 그래서 ‘108 번뇌’를 없앤다는 뜻에서 108배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한테 절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참회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부족함을 참회하는 절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기독교 교리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103배를 하면 됩니다. 천주교가 박해를 받을 때 순교해서 성인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 103명이 복위가 되었잖아요. 그분들 한분 한분께 절을 하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nbsp그런데 삼천배나 만배는 굉장히 힘이 듭니다. 이것은 약간의 극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 정도 하려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게 돼요. 절을 하는 과정에서 힘이 들면 여러 생각이 많이 일어납니다. 처음에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다가 힘들면, ‘내가 뭐 잘못했는데, 니가 더 잘못했지’ 이런 분노도 일어나고, 또 그러다가 ‘아이고, 내가 잘못했다’ 싶기도 하고, 마음이 열두번도 더 바뀝니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어 가면서 절을 계속 하면 ‘내가 옳다’ 하는 생각이 이 과정에서 조금 놓여집니다. ‘아이고, 남편이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고, 아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이렇게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절을 하면서 상대가 이해되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nbsp예를 들어 ‘니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면 목소리도 커지고 마음이 답답하잖아요. 모르겠다는 이 무지가 스트레스의 원인입니다. 그런데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렇게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풀리잖아요. 그래서 이해받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해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스트레스가 해소가 돼요. 그래서 절을 하는 겁니다.nbsp땀이 뻘뻘 나고 하기 싫은 마음이 일어나는데도 계속 절을 한다는 것은, 성질을 고쳐보겠다는 각오가 굉장히 굳건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을 계속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를 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절을 108배 하는 것은 종교와 아무런 관계없이 심리 치료에 굉장한 효과가 있습니다.nbsp그래서 다시 정리하면, 첫째, 그냥 절만 해도 육체 운동에 아주 좋다. 둘째, 절을 하면 자기 아상이 좀 허물어진다. 셋째, 기도문을 가지고 절을 하면 무의식 세계에 변화가 오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nbsp스님께서 절을 하는 의미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를 해주시니 질문자도 참 좋아했습니다. 그러자 앞서 질문한 이 분은 궁금한 것이 또 있다며 질문을 한가지 더 하였습니다.nbsp“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가 무척 마음에 닿는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무소유로 살면 세상에 아무런 발전이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유튜브란 문명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이렇게 스님과 인연이 닿았는데, 무소유와 발전의 개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무소유라는 것은 존재 자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전을 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nbsp“불만족을 느껴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불만족스러워서 무엇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요. 불편한 사람이 편리를 찾을 때 무엇을 만듭니다. 불만족스러워 불평하는 것은 주로 파괴의 에너지이지 창조의 에너지가 안 됩니다.”nbsp“조금 더 앞으로 가고자 하는 욕심이 있을 때만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죠.”nbsp“배고플 때 밥 먹고 싶다, 졸릴 때 잠자고 싶다, 이런 것들은 욕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 욕구라고 합니다.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는 오히려 보장해 줘야 합니다. 이것은 기본 권리에 속합니다.nbsp그러나 우리가 보통 욕심이라고 하는 것은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데도 욕심을 내는 것이 있습니다. 100만원 있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데도 상대가 1,000만원을 가지면 그때부터 빈곤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잘 살아야 되겠다고 하는 욕구를 욕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nbsp이 욕망은 긍정적인 요소도 있고 부정적인 요소도 있고 두 가지 다 작용합니다. 욕망의 성격은 끝나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옛날에 GDP가 100불일 때도 살았는데, 지금 2만 6천불이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26만불이 되면 물질적인 욕구가 끝이 날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옆 사람이 어떤가의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인 것은 끝이 안 납니다. 일정한 수준에서 멈추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절제’라고 하죠. 기본적인 욕구는 충족이 되어야 하고, 상대적인 욕구는 절제를 해줘야 해요. 그래야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어요.nbsp그리고 ‘탐욕’이라고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과다한 욕구는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술을 더 마시고 싶다고 해서 과음하게 되면 건강을 헤치지 않습니까. 과식을 해도 건강을 헤치죠. 이런 것은 오히려 멈추어 줘야 합니다. 혓바닥 조절을 못해서 과체중인 경우가 많잖아요. 혓바닥의 집착이 건강을 헤칩니다. 그래서 비만은 영양실조보다 훨씬 치유가 어렵습니다. 영양실조는 음식만 있으면 치유가 되기 때문에 값이 얼마 안 들어요. 그런데 비만은 치유하는데 돈이 엄청나게 듭니다. 아마 100명의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것보다 1명의 비만을 치료하는 것에 돈이 더 들 거예요. 제일 간단한 치료법은 안 먹으면 되는 것인데, 문제는 혓바닥이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안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즉, 자기 통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이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런 것은 다 과욕에 해당합니다.nbsp욕구는 기본적 욕구, 상대적 욕구, 과한 욕구 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과한 욕구는 버려야 하고, 기본적 욕구는 기본 권리로서 충족시켜야 되고, 상대적 욕구는 절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nbsp무소유라는 것은 실재가 어떠냐 하는 것에 대한 얘기이지 발전이다, 발전 아니다, 욕구다, 욕망이다, 이런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공기가 누구의 것입니까?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소유욕입니다. 이건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럼 니 것이냐? 니것도 아니예요. 그럼 우리 것이냐? 우리 것도 아니에요. 그럼 하나님 것이냐? 하나님 것도 아니에요. 자연의 것이냐? 자연의 것도 아니에요. 있는 그대로 보면 누구의 것이 아니에요. 그냥 존재할 뿐이예요. 천하만물은 그냥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내 것이다’ 하는 의식을 일으킨 것입니다.nbsp항상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무엇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인식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작아요’ 할 때는 그 사람은 머리 속에서 이것보다 큰 것을 연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커요’ 라고 할 때는 이것보다 작은 것을 연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크다, 작다, 새것이다, 헌것이다 말하지만 그것은 다 상대적인 개념이예요. 존재 자체인 이것 하나만 놓고 보면 크다고도 할 수 없고 작다고도 할 수 없어요. 이것을 선불교의 용어로 말하면 ‘다만 그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크다 작다, 새것이다 헌것이다, 옳다 그르다, 맞고 틀리고가 아니고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것을 대승불교의 용어로는 ‘공’이라고 그래요.nbsp존재는 그냥 공이에요. 다만 그것일 뿐이지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인식을 할 때 크다고 인식하기도 하고 작다고 인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다 소리를 듣기도 하고, 작다 소리를 듣기도 하는 것입니다. 본래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기에 또 다른 측면에서는 크다고 인식할 수도 있고 작다고 인식할 수도 있는 겁니다.nbsp무소유의 뜻은 ‘존재 자체는 그 누구의 소유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내꺼다’, ‘니꺼다’ 이렇게 인식을 하죠. 무소유는 본질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니꺼’ ‘내꺼’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일시적인 인식의 문제이지 본질에는 ‘니꺼’ ‘내꺼’ 하는 건 없습니다. 이 본질을 꿰뚫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nbsp이 컵은 그 무엇도 아닙니다.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공이라고 인식을 할 때는 물 담으면 물컵이 되고, 커피를 담으면 커피 잔이 되고, 주스 담으면 주스 잔이 되고, 술을 담으면 술잔이 되고,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 담으면 국그릇이 되고, 오줌을 누면 요강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커피잔이라고만 딱 상을 지어서 인식을 하면 이 잔은 커피 먹을 때 밖에 못 씁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소유’라는 상을 짓기 때문에 풍요 속에 빈곤이 있는 것입니다. 물질이 아무리 많아도 사용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면 우리는 문제를 훨씬 더 원활하게 풀 수가 있습니다. 본래의 존재는 더럽고 깨끗함을 넘어서 있습니다. 그것을 탁 깨치면 자유로워집니다. 언어는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도구입니다. 언어를 절대화하면 안됩니다.nbsp무소유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만물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인식하는 세계에서는 누구의 것도 될 수가 있습니다. 본질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고 현상은 그 누구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건에 대해 집착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집착을 함으로해서 온갖 고뇌가 생기고 불평등이 생깁니다. 무소유를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돼요. 무소유는 내가 아무것도 안 가지고 있다 이런 뜻이 아니라, 내가 어떤 것을 쓰고 있어도 본래 내것이 아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쓸 때는 소중하게 쓰고,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항상 돌려줘야 합니다. 그래서 무소유의 정신이 있어야 천하 만물을 공평하게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서양철학에서는 이것이 굉장히 깊은 철학에 들어가지만 불교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기본에 해당합니다. 무소유는 존재 그 자체의 진실상을 말하는 것이고, 소유는 우리의 인식 상의 오류를 범한 의식을 말하는 것입니다.”질문자는 궁금함이 풀렸는지 “잘 알았습니다” 하고 웃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깊은 내용을 쉽게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해주시니 스님의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마음의 행복을 위해서도 매일 조금씩 투자를 하라고 당부하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성인의 말씀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주일마다 한번씩 성당에 가서 예배를 하는 것도 자기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몸을 위해서만 밥을 먹이지 마시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도 늘 소중한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매일 아침 일어나서 1시간씩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감사 기도를 해보세요. 그래야 여러분들의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미국에 왔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결혼한다고 해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늙는다고 행복해 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행복과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거냐 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것만 여러분들이 알면, 혼자 살아도 행복하고, 둘이 살아도 행복하고, 미국에 와도 행복하고, 한국에 돌아가도 행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오늘 뉴폿뉴스강연은 약 708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봉사자들 포함하여 100명 이상이 참가했습니다. 스님께서는 5명의 질문자에게 답변을 하고 나니 목소리가 탁해지고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7명까지 답변을 하고 나니 마칠 시간이 되어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고 강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스님의 정성스런 답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페닌슐라 지역에서는 흔치 않게 많은 분들이 모인 행사로서, 북쪽의 리치몬드, 뉴켄트 지역뿐만 아니라, 타이드워터 지역인 버지니아비치, 노폭, 체사픽지역에서도 많이 오신 것 같았습니다. 지난 4월 이번 강연의 준비를 위해 기획 강연을 이곳에서 영상으로 미리 열어 보았는데 그때는 약 30여명이 참가했었습니다. 그때 오셨던 분들을 다시 보게 되어 참 반가웠고, 다들 스님께서 여기까지 방문하여 강연을 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해 했습니다. 베이커리를 운영하시는 분은 행사장에서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먹을 빵을 준비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펜닌슐라 한인회장을 역임하였던 이상석 전 한인회장님도 오셔서 끝까지 스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어떠했냐고 질문을 하니 “참 좋았고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강연 준비를 위해 수고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오늘 강연을 준비한 윤학순님, 이영범님께도 각각 새로운백년, 인생수업에 사인을 하여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행사를 총괄한 윤학순님과 이영범님그리고 이틀 동안 펜실베니아와 뉴폿뉴스에서 운전 봉사를 한 미국인 마이클님께 사인을 한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리니 마이클님도 기뻐하였습니다.nbsp▲nbspnbsp운전 봉사를 해준 마이클님그리고 오늘 저녁 식사준비를 해주신 호법심님과 장효전님께도 감사의 선물로 스님의 사인을 한 ‘깨달음’ 책을 드렸습니다. 이후 자원봉사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여주시면서 “수고하셨어요” 하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원봉사를 한 아이들도 스님께서 단주를 끼워주니 너무 기뻐하고 좋아했습니다.nbsp▲ 자원봉사를 함께한 아이들에게도 단주를 선물로 주었습니다.nbsp뒷마무리 후에 묘덕 법사님과 총무님은 봉사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고, 스님께서는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먼저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10시 10분 경에 숙소인 윤학순, 이염범 부부 댁에 도착하여 원고교정 및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오늘 페어팩스 강연은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지만 뉴폿뉴스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내고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리치몬드에서부터 버지니아 비치까지 포스터를 붙이며 홍보를 하였고, 신나고 행복하게 서로 합심하여 강연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nbsp행사를 마치고 묘덕법사님과 나누기에 함께 한 분들은 17명이었는데, “스님께서 이 지역으로 강연을 오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준비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준비과정에서 아이들도 부모님들과 함께 매주 만나서 노래연습도 하고, 율동도 배우고 같이 모여 놀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정기적인 모임이 될 것 같다”며 다들 좋아하였습니다. 불교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그동안 이런 모임이 없어서 서운했는데 오늘 이런 행사를 해서 좋았다고 하고, 또한 자원봉사 신청자도 적어서 우려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봉사자도 늘어나고 행사도 원만히 잘 치룬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습니다.nbsp▲ 행사를 마치고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모습그리고 마이클은 그동안 자주 나오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번에 5개 강연장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나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 분은 “20대였던 93년도에 깨달음의장 수련을 했었는데, 스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 신청을 하여 행사를 준비하게 되어 기뻤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스님 강연을 듣고 한국에서 수련을 한 후 이번에 자원봉사까지 합류했던 분도 정말 기뻤다고 하였고, 오늘 질문을 했던 봉사자는 본인 성격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많았는데 오늘 스님의 답변을 통해서 자기를 인정하게 되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 모두는 스님께서 내년에도 꼭 방문해주셔서 강연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8번째 버지니아 뉴폿뉴스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49번째 강연은 North Carolina, 랄리의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랄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3 세계 100회 강연(47) 필라델피아
안녕하세요. 오늘은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중 47번째 강연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nbsp스님께서는 오늘 서울정토회관에서 새벽 발우공양을 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하시며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 중이셔서 공동체 대중들은 스님께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발우공양에 참석하신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공동체 대중들에게 타성에 젖지 않고 부지런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세계 어디를 가봐도, 나라가 다르다고, 나이가 든다고, 결혼을 한다고, 유학을 간다고, 괴로움이 없어지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에 가서 살아도, 어떤 일을 해도, 자기 수행을 안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젊을 때는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 그렇다, 결혼을 안 했을 때는 결혼을 못해서 그렇다, 결혼을 하면 결혼 생활 때문에 그렇다, 나이가 들면 늙어서 그렇다, 고향을 떠나면 고향을 떠나서 그렇다, 이렇게 늘 죽을 때까지 핑계거리가 있습니다만, 나이가 든다고 장소를 옮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예요. 가난한 나라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사회제도가 미비한 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회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도 마찬가지예요.nbsp그러니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수행정진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핑계 그만 대고 수행정진 하셔서 여기 있든 저기 있든, 이 일 하든 저 일 하든, 자기 문제를 자기가 해결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습니다. 절에 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정진을 하면 밖에 살아도 해결이 되고, 정진하지 않으면 절에 살아도 해결이 안 됩니다. 꼭 절을 하거나 참선을 해야 정진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작용에 자기가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그러지 못하죠. 늘 성질대로 산다는 것은 깨어있지 못한 상태에서 산다는 얘기입니다. 습관대로 업식에 끌려서 산다는 얘기입니다.nbspnbsp가능하면 빨리 자기 삶을 해탈해서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살면, 살아있는 동안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뿐만 아니라 남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고,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 노릇을 못하면, 오랫동안 괴롭게 살아야 되고, 늘 남탓 하고 미워해야 하고, 또 남한테 안 도와준다고 불평을 하고 살아야 되니까, 자기도 피곤하고 주위사람도 힘들게 만듭니다.nbsp다 같이 밥 먹고 번듯이 살기는 살지만, 그 삶의 내용에는 굉장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좋고 남도 좋은 그런 삶을 하루라도 빨리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되더라도 안 되는 줄을 알아야 개선이 됩니다. 자기를 중심에 놓고 늘 핑계를 대면 끝이 없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생을 바꿔도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러니 계율에 중심을 두고 어기면 참회를 딱 하는 기본자세가 잡혀져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자기에게 속지를 않는데, 늘 자기가 자기에게 속습니다. 남에게 속는 것은 덜 억울합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속는 것보다 더 억울하고 분한 일은 없습니다. 피해도 가장 크고요.nbsp그러니까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서 미쳐 날뛰는 그런 삶을 살지 말고 자기에게 깨어 있는 삶을 사세요.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자기를 봐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 상태 하에서 우리가 세상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지, 불평불만을 갖고 하게 되면 자기 상을 쫓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는 노력한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되고 때로는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만 허송세월하지 말고 조금 더 마음을 다잡아서 정진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nbsp그렇게 안 되면 절에 살 필요 없이 나가야 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살면 그래도 남을 헤치지는 않아요. 억지로라도 좋은 일을 하게 되니까요. 밖에 나가면 남을 헤치니까 수행이 안 된 사람일수록 절에라도 붙어 있어야 세상에 피해를 덜 끼칩니다. 억지로라도 좋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왕지 사는 김에 좀 바르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마음을 다시 다잡고 정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타성에 젖지 않도록 늘 살피시기 바랍니다.”nbsp수행이 안 된다고 좌절하지 말고 그래도 절에 붙어 있는 것이 낫다는 말씀에 대중들도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바쁜 한국 방문 일정 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셔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합장 인사를 올렸습니다. 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가신 스님은 오전 10시30분 비행기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공항에 배웅을 나온 실무자들에게 11월 18일에 예정된 평화재단 10주년 기념행사를 잘 치룰 수 있도록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 게이트로 들어가셨습니다.nbsp다시 이곳은 미국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공휴일인 ‘콜럼버스 데이’입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가운데에 스님께서는 한국에서 14시간 비행을 하고 11시 30분경에 워싱턴덜레스 공항에 도착하셔서 입국수속을 마치시고 오후 1시경에 미주정토회관에 도착하셨습니다. 회관에 남아있던 일행은 스님께 한국에 잘 다녀오셨는지 인사를 드렸습니다. 최말순보살님께서 준비해 놓은 점심식사를 하신 후 2시 40분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필라델피아로 출발하였으나, 차가 막혀 6시 45분경에 겨우 강연장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녁식사도 하지 못한 채 강연장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필라델피아 도심지에 위치한 한인 성당인 Holy Angeles Church에서 열립니다.nbsp▲nbsp강연장에 도착하자 이효언 펠릭스 신부님께서 사목회장님과 함게 반갑게 환영을 해주셨습니다.nbsp오늘 47번째 강연이 열리는 필라델피아는 미국 북동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구는 약 155만명 정도이며 그 중 한인은 5,400명 정도로서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그러나 광역 필라델피아 권역의 인구는 약 401만명 가량이며, 한인은 약 24,700명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이곳에는 3.1운동 당시 재미교포와 유학생을 모아 항일 행진을 하며 독립운동을 하였던 서재필 박사를 기념하고 추모하는 기념관이 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비가 오는 관계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 기념관에 들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미국 건국의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 제2의 항구도시로서, 증권거래소, 세계적인 제약회사, 대규모 전자회사 등이 즐비한 펜실베니아주의 경제 중심지이며, 다국적 문화와 예술이 발달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필라델피아 강연장인nbspHoly Angeles Church오늘 필라델피아 강연에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약 420여명이 참여하여 오랜만에 필라델피아에서 스님의 강연이 열리는 것에 대한 높은 호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연장 안으로 들어서니 뉴욕, 맨하튼, 뉴저지 법당의 뉴욕정토회 신도님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스님과 일행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6시 55분에 이효언 펠릭스 신부님과 함께 강연장 안으로 입장하셨으며, 신부님은 “스님께서 성당을 찾아주셔서 영광”이라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건강하셔서 세계 100회 강연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이효언 신부님께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의 소개영상에 이어 7시에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연단에 오르기 전에 십자가 위의 예수님 상 앞에서 두 손을 합장한 채 잠시 기도를 하셨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저녁식사는 다들 하고 오셨는지 물으면서, 우리는 왜 괴로움에 빠지는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저녁 식사는 하고 오셨어요? 저도 저녁을 못 먹고 왔어요. 오늘 한국에서 들어왔습니다. 여기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퇴근 시간이여서 길도 막히고 해서 바로 강연장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nbsp누구나 다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불행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한탄할 때가 있죠. 이럴 때 ‘아이고,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라고 말하죠. 또는 ‘아이고,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라고 말하기도 하죠. 또는 ‘아이고, 내 팔자야’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말들은 다 우리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어떻게 노력한다고 해서 정해진 운명을 피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한탄하게 됩니다.nbsp이 운명론은 어떤 사고가 생긴 후에 생각을 하니까 ‘원래 정해져 있는 건가’ 싶어서 그럴 듯한데, 여기에는 인간의 책임의식이 없어집니다. 행동이 정해진 대로 일어났으니까 책임질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모든 것이 정해진 것이라면 인간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게 된다는 측면에서 여기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서 본다면,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 같은 것들을 안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윤리적 책임 문제가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은 어떤 죄를 짓고 징벌을 받는 문제가 아니라 무지 즉 어리석음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쥐가 쥐약을 먹고 죽게 되었어요. 왜 쥐가 죽게 되었을까요? 1번 하나님을 안 믿어서 벌 받았다, 2번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과보를 받았다, 3번 사주 팔자에 이미 죽도록 되어 있다, 4번 쥐약인줄 모르고 먹었다, 4개 중에 어느 것이 정답입니까?”“4번입니다.”nbsp“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그것처럼 남편하고 싸웠어요. 왜 싸웠을까요? 1번 교회에 안 다녀서 벌 받았다, 2번 전생에 철천지 원수가 만나서 그렇다, 3번 궁합이 안 맞아서 그렇다, 4번 어리석어서 그렇다, 이번에는 4개 중에 어느 것이 맞습니까?nbsp이렇게 사람한테 적용하면 벌써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모든 고통은 마치 쥐가 쥐약인 줄 모르고 먹듯이 무지로부터 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쥐를 잡을 때는 그릇에 쥐가 좋아하는 음식을 놓지요. 좋아하는 음식이니까 쥐가 쥐약을 먹기 전에는 ‘왠 떡인가’ 했어요.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가 되었죠.nbsp우리 인생도 이럴 때가 많습니다. 인물도 괜찮고 말도 잘하고 친절하고 좋은 차 타고 다니는 어떤 남자를 만나서 ‘나 같은 사람한테 어떻게 이런 남자가’ 하고 좋아했더니 알고 보니 사기꾼입니다. 우리의 불행은 주로 ‘좋다’ 하는 순간에 찾아옵니다. 우리는 늘 좋은 것을 쫓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업자득’ 이라고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내 탓이로다’ 라고 말하죠. 이 말을 내가 나쁜 짓을 했다고 받아들이시면 안돼요. 여기서 ‘내 탓’은 ‘나의 어리석음 탓’ 이라는 뜻입니다. 죄가 쥐약을 먹은 것은 나쁜 짓이 아니라 쥐약인 줄 모르고 먹었습니다. 이 ‘무지’로부터 괴로움이 생깁니다. 이것은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고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고 몰라서 생긴 일입니다.nbsp어린 아이가 뜨거운 불덩어리를 쥐고 손을 다쳤을 때 이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뜨거운 줄 모르고 쥐어서 다친 것입니다. 마치 아이가 뜨거운 불덩어리에 손을 대듯이 마치 우리 인생도 잘한다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 나빠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것은 나의 어리석음 탓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리석음을 깨우쳐야 합니다.”nbsp이렇게 어리석음 깨우치는 시간을 오늘 가져보자고 하시면서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8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사이비 종교인에게 피해를 받아 친척 간에 원수가 되거나 가정파탄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피해자들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십년을 함께 산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고 가슴이 아프다는 분, 통일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박관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통일을 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없는 것이 오히려 남과 북에 더 이롭지 않는지 묻는 분, 결혼, 아이, 직장 등 바쁘게 살면서도 삶이 지루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떡해야 할지 고민인 분, 영어를 잘 못하는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은데 학습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길 원하는 분, 규칙대로 살면 마음은 편하지만 답답하고 지름길로 가고자 하면 답답하지는 않지만 불안한데 해결 방법을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들에게 대해서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욕심이 많아서 만족할 줄 몰라서 고민인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만족을 못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베풀 줄도 모르고 제가 먼저 주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랑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 항상 받는 사랑만 해서 사랑을 주는 것도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욕심을 버리고 만족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nbspnbsp“베풀 줄도 모르고 사랑할 줄도 몰라서 괴롭다고 얘기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산에 사는 토끼가 베풀 줄 알아요? 몰라요. 산에 사는 토끼가 사랑할 줄 알아요? 몰라요. 그러나 토끼가 괴롭다는 얘기를 합니까? 안 합니다.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nbsp베풀 줄 몰라도 괜찮고 사랑할 줄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괴롭다 하는 것은 연결이 안 됩니다. 토끼나 베푸는 것을 본적이 없고, 다람쥐가 사랑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적어도 괴로워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왜 다람쥐로 태어났나’ 하고 자학하는 것도 아직 못 봤어요.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기 밖에 모르고 삽니다. 그래도 사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람쥐도 남을 배려할 줄 몰라요. 그런데도 잘 살잖아요. 자기만 지금 심각하게 얘기하는데 그 정도는 문제가 별로 안 돼요. 뭐가 문제인가요?”nbsp“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nbspnbsp“별 문제가 없으니까 괴로워 할 일도 없어요.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내가 부자가 되겠다, 이것은 욕심이 아닙니다. 어떤 것을 욕심이라고 하느냐? 욕심이라는 것은 크고 작은 것이 아니고 상호 모순된 관계를 말합니다. 돈은 빌려놓고 갚기는 싫다, 저축은 안 해놓고 목돈을 찾겠다, 이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논리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는데 헛된 생각을 하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욕심이라기보다는 어리석음에 속합니다. 제가 방금 전에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무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욕심도 무지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화가 나는 것도 크게는 어리석음 안에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고통의 원인은 ‘무지’이지만, 다시 이것을 나누면 상호모순적인 욕망을 탐심이라고 부르고, 나만 옳다며 성내는 것을 진심이라 부르고, 어리석음을 치심이라고 불러서, 탐진치 삼독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 마음이 우리를 병들게 합니다.nbsp무엇을 하겠다 하는 것은 의욕이지 욕심이 아닙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놓고 안 갚겠다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죠. 이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욕심은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욕심의 결과는 괴로움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려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욕심을 부추키는 것이 현실의 종교입니다. 이치로 따지면 복을 지어야 복을 받잖아요. 저축을 해야 목돈을 받잖아요. 그런데 종교는 ‘너희 아들 공부 못해도 부처님 앞에서 절만 많이 하면 좋은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하잖아요. 이것을 들어주려면 부처님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부정 입학을 시켜줘야 합니다. 이 사람이 믿는 부처님은 입시 브로커가 되어야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게 아니라 부처님에게 입시 브로커 역할을 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부처님의 가르침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신앙의 주류가 이런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nbsp이런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이치에 맞도록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데, 아직도 우리는 부처님과 하나님을 내세워서 이런 것을 빕니다. 이런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얘기는 욕심을 부린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랑 받을 줄만 알지 베풀 줄을 모릅니다, 이런 것은 욕심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질문자의 욕심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nbsp다람쥐를 한 번 보세요. 다람쥐도 멀리 뛸 수는 없으니까 못 올라갈 나무도 있을 것이고 계곡이 너무 깊으면 못 건너는 계곡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탄하는 다람쥐 보셨어요? 계곡이 작으면 건너뛰고 크면 돌아가고 하지 괴로워하지는 않습니다. 다람쥐도 괴로워하지 않고 잘 사는데 질문자는 다람쥐 보다는 낫잖아요? 그렇다면 최소한 괴롭지는 않아야 합니다. 괴롭다는 것은 다람쥐보다 못하다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그 괴로움은 바로 욕심에 눈이 어둡거나 화가 나서 눈에 뵈는 게 없거나 할 때 주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질문자가 그것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nbsp질문자는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청중들도 큰 박수로 격려를 보내주었습니다. 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무엇을 욕심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복을 비는 것이 과연 종교 본연의 역할인지 살펴보는 명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긴 시간의 열강에도 불구하고 더 큰 애정을 담으셔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민족이 어떻든 종교가 어떻든 모든 생명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버렸든, 이혼을 했든, 남자가 바람을 피웠든 관계없이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신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꾸 내세워서 자신의 불행을 합리화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라고 말했어요. 여기서 ‘모든 사람’ 이라는 말 속에 저도 들어갈까요? 안 들어갈까요? 들어가겠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는데 저를 왜 지옥에 빠트리시겠어요? 헤어스타일을 이렇게 좀 바꾸었다고 저를 지옥에 보내겠습니까? 그러니까 예수님과 부처님이 얼마나 우리를 아끼고 사랑했는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괴로움에 빠져 사는 것을 너무나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진리에 눈뜨면 너희들도 행복하게 살 수가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우리는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꾸 내세운다는 말씀에 가슴이 뜨끔해졌습니다. 스님의 행복 축원에 청중들도 큰 박수갈채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습니다. 스님의 마무리 말씀까지 하니 강연이 10시에 끝났습니다. 한국에서 바로 도착하신 날이여서 시차적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무려 3시간이나 강연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청중들은 스님께 무척 고마워했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나서 스님께서는 1층에 마련된 북 사인회장으로 내려가셔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참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인이 끝나고 나서 성당의 사목회 회장님 부부에게도 감사 인사로 사인을 한 nbsp‘인생수업’ 책을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사목회 회장님 부부그리고 신부님께 다시 한 번 이렇게 훌륭한 성당을 제공하여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또한 2003년에 깨달음의 장을 하고 이전 2005년도에 스님의 해외순회강연 때 필라델피아의 강연준비를 맡아주었던 원성희님이 오셔서 오랜만에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반가워하였습니다.스님께서는 행사에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행사장으로 올라와서 뉴욕에서 오신 신도님들과 필라델피아 현지 자원봉사자 3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이번 강연은 뉴저지법당의 이영숙 총무님께서 총괄하여 진행하였고, 스님께서는 이영숙님과 뉴욕정토회 자원봉사자들에게 ‘지난주 강연에 이어서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당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오늘 강연에 도움을 주신 임아네스님께는 ‘인생수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한국에서 가지고 온 단주를 자원봉사자들의 손목에 직접 끼워주니 다들 감사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샘임님은 스님께서 이렇게 필라델피아에까지 오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가시는 길에 드시라고 과일을 준비해주셨습니다.이렇게 하여 오늘은 나누기 없이 뉴욕정토회 회원들의 배웅을 받고 워싱턴으로 10시 3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스님과 스텝진은 저녁식사를 하지 못해 차 안에서 도시락과 김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워싱턴 회관에 도착하니 밤 12시 50분이 되었습니다.nbsp내일은 버지니아 뉴포트 뉴스에서 48번째 강연이 열립니다. 내일은 뉴포트 뉴스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