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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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 라즈기르 소풍 - 인도 JTS 활동가들

오늘은 수자타 아카데미 선생님, 스텝, 한국인 활동가 총 49명과 함께 라즈기르로 소풍을 갔습니다. 아침 6시에 학교에 모여 삶은계란, 비스킷, 사탕, 빵, 물 한병씩 챙기고 차에 올랐습니다. 툴툴거리는 버스를 타고 2시간 가량 달리니 빔비사라왕이 부처님을 영접했다는 제띠안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부처님을 영접한 장소를 기리기 위해 아쇼카왕이 탑을 세운 곳에서 스님께서는 먼저 삼귀의와 오계를 대중과 함께 게송하시고 스님께서는 이곳 제띠안에서의 부처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nbsp nbspnbsp “ 오늘은 그냥 소풍이 아니라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부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생각해보는 그런 소풍입니다. 부처님은 보드가야에서 성도를 하신 후 바라나시 사르나트로 가셔서 5비구등 60여명의 비구를 교화하고 다시 우루벨라 마을로 오셔서 우루벨라 가섭등 1000명을 교화하여 그 1000명의 비구를 이끌고 왕사성으로 오셨습니다. 오늘 차를 타 온 바로 이 길입니다. 여기는 제띠안 이라하고 경전에 왕사성 서문밖 제띠안에 머무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nbsp당시 부처님이 성문밖에 머무신다는 소문을 듣고 빔비사라왕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을 영접한게 아니라 당시 유명했던 우루벨라가섭을 영접하며 “당신이 어떤 젊은 수행자에게 귀의했다는데 세 살 먹은 어린아이가 팔십 먹은 노인을 보고 이 사람이 내 손자요 하는 것과 같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그러자nbspnbsp우루벨라가섭은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무릎 꿇고 “이 분은 나의 스승이시고, 나는 이 분의 제자입니다. 제가 이 분을 만나기 전에는 윤회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분을 만나고 나서는 윤회의 씨앗을 버렸습니다.” 라고 하자 빔비사라 왕은 부처님께 예를 갖추고 법을 청하였습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빔비사라 왕은 크게 깨달음을 얻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내가 왕자일때 다섯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왕이 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이 내 나라에 출현하는 것이요. 셋째는 내가 그 부처님을 만나 뵙는 것이요. 넷째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깨닫는 것이요. 다섯째는 내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소원을nbspnbsp성취하였습니다. 부처님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하고 왕궁으로 초정하였으나 부처님은 거절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인근 마을에서 걸식을 하셧고 궁성출입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빔비사라 왕은 왕궁에서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나무 숲을 부처님께 기증하였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죽림정사이며, 부처님과 그 제자들은 그곳에서 머물면서 정진과 교화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nbspnbsp 스님과 일행은 구 왕사성 까지 14km에 이르는 숲 길을 걸었습니다.nbspnbsp날씨도 춥지 않고 햇볕도 강하지 않아서 걷기에 좋았습니다.2시간 30분 가량 걷고 나서 빔비사라왕의 보물창고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손반다르 동굴을 보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마차를 타고 빔비사라왕이 감옥에 갇혀 영축산을 바라보며 부처님을 그리며 마음을 달랬다는 빔비사라 왕 감옥터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죽이고nbspnbsp또 원수를 갚기 위해 자기 아버지를nbspnbsp죽이는 중생계의 원한관계, 왕이 되기 위해서는 수십 명의 형제를 죽이는 고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라 생각됐던 위제희 부인이 남편과 아들이 왕위를 다툼으로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는 인간사의 모순들에 대해 말씀을 들으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nbspnbsp행복한지 또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스님께서는 카자라는 이 지역 특산물 빵을 한 아름씩 사주셔서 각자 집에 선물로 한 박스씩 가져갔습니다.nbspnbsp 학교로 돌아와서 스님께서는 저녁에 인도jts 사업 과 인도정토회 향후 사업계획에 관해 논의하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2014.01.24. 13,777 읽음 댓글 8개

2014.1.22. 수자타아카데미 2일째 - 인도인 활동가 미팅, 상급생 미팅, 한국청소년 단기출가팀 법회

수자타 아카데미에서의 일정 2일째입니다. 오늘은 오전부터 저녁늦게까지 일정이 많았습니다.nbspnbspnbsp 새벽 5시, 법당에서 인도JTS, 인도정토회 한국인 활동가들과 함께 예불과 기도를 올렸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다 함께 둘러앉아 오늘 일정을 공유하는 여는 모임을 하고, 청소를 한 뒤, 스님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순례객들이 주고 간 밑반찬으로 한국보다 더 한국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오전 8시, 스님은 인도JTS와 정토회의 한국인 책임자들과 회의를 하셨습니다. 내년 인도성지순례 준비, 법인등록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을 의논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3년 결사 마치고 3년 이상 된 활동가들에게 따로 휴가비를 주었다며 활동비도 챙겨주셨습니다. 해외 파견 활동가들은 3년 천일결사 마치고 갖는 일주일간의 회향 휴가를 갖지 못했습니다. 인도도 개교 기념 행사, 성지순례 준비, 이사회 등 연중 가장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 오전 9시 30분, 법당에서 3시간 정도 인도인 활동가 35명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대학 과정에 있는 학생이 24명, 대학 졸업생이 3명, 스텝이 8명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모두 가야에 있는 대학에 다닌다고 합니다. 대학생 24명 가운데 여학생이 9명이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일이 어느 지역에 사는지 누구인지 확인하고, 수업을 어떻게 받는지 물으셨습니다. 야간대학 수업은 오후 3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는 마치는데 어떤 학생은 40분 수업 하나만 받는다고 합니다. 그 외 시간에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여학생들에게 고등학생 때부터 결혼해서 대학생이 없다고 들었는데 여러분들은 결혼하지 않았나요? 물었습니다. 다 결혼했다고 대답합니다. 인도는 약혼에 해당되는 첫 번째 결혼과 시집에 가서 같이 살게 되는 두 번째 결혼이 있는데 모두 첫 번째 결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결혼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시집에서 허락해주어서 대학에 다닌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에요. 아주 훌륭합니다. 시집가서 학교에 못 간다고 들었는데 대학에 다닌다니 반가워요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그 동안 학생들 가르치느라 수고 많았어요. 건의사항이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하니 많은 건의가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마을과 마을 사이에 핸드펌프가 있는데 하리잔은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리잔마을에 따로 핸드펌프 한 개를 설치해주면 좋겠습니다. 만약 지원이 어렵다면 제가 나중에 조금씩 갚겠습니다. 빌려주면 좋겠습니다.” 해서 스님께서 큰 감동을 받으셨습니다.nbspnbsp그 학생에게 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다 컸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마을에 가서 가구수가 얼마나 되는지, 이 정도 산다면 식수와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을 조사해서 계획서를 제출해보세요. 계획서를 보고 의논해서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이것을 건의한 사람이 책임지고 해보세요.” 건의한 그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마을 조사를 하고, 마을 인구수에 따라 어느 정도 핸드펌프와 학교가 필요한지 스스로 책임지고 대안을 찾아보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 외 건의사항에 대해서 활동가들의 의견을 확인하며 스님께서 정리한 것 중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을 소개합니다. “인구조사에는 없는 이동하는 가족의 아이들도 입학시켜서 가르쳐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제 때 배워야 한다는게 우리의 목표이고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부모가 가난해서 멀리 일하러 가서 할머니에게 맡겨놓은 아이들입니다. 둘째, 노동으로 이동해오는 사람들의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마을에 주거지 없이 일하는 몇 달 동안 임시로 왔다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입학시즌이 아니라도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규학생이 아니라 비정규학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쓸모가 있습니다. 중학생 중에 가르치는게 좀 떨어지는 사람은 유아반을 가르치고, 좀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유치반을 가르치게 합니다. 유아반에서는 공부를 너무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놀아주세요.정부학교는 요즘 인도정부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알아서 지원을 많이 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잘 지원되고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자꾸 가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수자타 선생님은 월급도 없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그런데 수자타보다도 정부학교가 운영이 안된다면 말이 안됩니다. 정부학교 선생님들은 다 석사 과정까지 공부하고 월급도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가르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부학교가 잘 되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와야 합니다. 정부학교가 잘 운영되는 곳은 우리는 마을개발, 기술학교 등 다른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정부학교가 제대로 운영이 안 되고 아이들이 학교에 잘 안가니까 문맹률이 제로가 될 때까지 문맹퇴치가 가장 우선입니다. 그 뒤에는 기술학교, 영어학교, 불교학교 등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이 있으니까 간호사를 배출하는 학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칼리지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일단 문맹퇴치가 가장 기본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둥게스와리에 남자든 여자든 카스트에 관계없이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누구든지 한명도 빠짐없이 초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조사한 것을 보면 15세~24세 중에 글을 모르는 사람이 40 입니다. 20년 전에는 글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글을 아는 사람 중에는 수자타아카데미의 혜택을 본 사람이 90 이상입니다. 문맹률이 0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이 되면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더 큰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걸 먼저 해결해놓고 봅시다.nbspnbsp 수업을 못 따라가고 탈락하는 문제입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공부가 안 되는 학생을 탈락시키는게 맞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가난한 집에서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너무 엄격하지 않냐 생각합니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졸업을 못하면 상처가 됩니다. 탈락시키기보다는 가능하면 끌고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학교원칙은 이렇게 합시다. 시험쳐서 낙제하면 탈락시킵니다. 그러나 탈락한 사람을 모아서 다시 보충교육을 시켜서 한번 더 기회를 주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또 탈락하면 한번 더 기회를 주어서 어떻게든 올라갈 수 있도록 합시다. 그래도 안되면 한 해 늦게 올라가게 할 수 밖에 없겠네요. 탈락제도가 있되 가능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거지요.nbspnbsp 기숙사제도로는 여학생들은 해결이 안됩니다. 학부모와 만나서 여학생도 기숙사생활을 해도 되는지 의논해야 합니다. 수업 이후에 한 시간 더하는 것, 주말에 하는 것 등 몇 가지를 같이 검토해서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여러분이 한번 의견을 내보세요. 가난한 하리잔 마을 아이들이 결석이 많다면 그 이유가 뭘까요? 책임자가 직접 집에 찾아가서 학부모에게 초등학교는 공부하도록 이야기를 해보세요. 학교에 안다니는 아이는 여러분들이 반드시 찾아가서 상담해야 합니다. 여러분으로 안되면 한국인 실무자가 이야기 하도록 해서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nbspnbsp 공부를 못하는 나이든 아이들은 예외로 특별반을 편성해서 빠른 시간에 진학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너무 가난해서 학교에도 못가면 식량을 줘서라도 가게 해야 합니다. 일단 초등학교까지는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게 우리 원칙입니다.”nbspnbsp 건의사항 하나하나 답변을 하시며, 어떤 것은 의견을 제시하고 활동가들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서 모두가 동의하면 결정해나가셨습니다. 인도인활동가들이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책임자와 관계자들이 서로 의논해서 풀어나가도록 하고, 목표와 원칙을 분명히 하고 실현시켜가면서도 현실에서 적용할 때는 현실을 인정하고 고려해서 풀어나가는 다양한 방법과 관점, 입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 점심식사 후 오후 1시 10분, 법당에서 6, 8, 9, 10학년 과정의 중고등부 상급생 81명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중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6학년 8학년이 72명으로 대다수였습니다. 담당 학교별로 일어나도록 해서 일일이 누구인지 확인하시며 담당 학교의 유아반, 유치반의 학생수를 물으셨습니다. 어떤 친구는 손바닥에 써서 살짝살짝 보고 대답을 해서 모두 웃었습니다. 중등학생들임에도 자기 담당 학교의 학생수를 정확하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nbsp스님은 일일이 물어서 조사자료와 같은지, 어떤 모순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인구조사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 아이들의 수와 유치원에 들어온 수가 차이가 있는 곳은 유치원에 오지 않은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지도 물어보셨습니다. “이렇게 꼬치꼬치 물으니 힘든가요?” 물으니 학생들이 큰 소리로 “아니요” 합니다.nbspnbsp오히려 병원도 물어봐달라고 합니다. 스님은 “자기 학생수도 모르면서 어떻게 선생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물어보는 거에요” 하십니다.nbspnbsp 학교 상태는 어떤지, 비가 새는지, 새면 다 새는지, 먹는 물에 문제는 없는지 물으니 아이들이 한명씩 일어나서 이야기합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은 힘들지 않느냐, 어려움은 없느냐 물으니 모두 큰소리로 아차혜 합니다. 앞으로 매일 3시간씩 더 가르쳐야 하는데 괜찮겠냐, 힘들지 않겠냐, 할 수 있겠냐 물으니 모두 큰소리로 예스 합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아이들도 일어나게 해서 뭘 하는지 묻습니다. 약을 조제한다고 하니 그래? 할 수 있어? 하시며 놀라워하셨습니다.nbspnbspnbsp 학생들에게 하신 말씀을 정리해보았습니다.“우리 둥게스와리에서 태어난 아이는 남자든 여자든 높은 카스트든 낮은 카스트든 부자든 가난하든 누구나 다 초등학교는 졸업해야 합니다. 글자는 읽고 쓸 줄 알고, 샘본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글 모르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다 동의합니까? 그 일을 누가 하느냐? 여러분들이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만큼 중요한 일을 합니다. 유아반에 와야 유치반에 다닙니다. 유치반을 졸업하면 초등학교에 들어옵니다. 처음 유치반에 들어올 때 빠지면 나중에 학교 오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마을에 유치반에 오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찾아가봐야 합니다. 유아반은 매일 학교에 와서 놀고 친구 사귀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학교 다니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공부를 하느냐. 손 씻는 것, 머리 감는 것, 줄 서는 것, 1020까지 숫자 외우는 것, 너무 많이 외우게 해서도 안됩니다. 힌디어 기본 외우는 것, 글자 쓸 줄 아는 것, A B C D만 하면 됩니다. 누구나 다 가르칠 수 있죠? 아이들과 놀 수 있죠? nbspnbsp 유치반에서는 초등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글자도 가르치고 숫자도 더 외워야 합니다. 더하기 빼기는 가르쳐야 합니다. 조금 더 공부해야 돼요. 내가 잘 못 가르치면 유아반 선생님만 계속 해야 해요. nbspnbsp 그러니 여러분들이 우리가 사는 둥게스와리에 글자 모르는 사람은 없도록 하겠다는 원을 가져야합니다. 아이들을 구걸 안하도록 가르쳐야 돼요. 특히 관광객이 많은 두르가푸르, 자그디스푸르는요. 알았습니까? nbsp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들은 우리 마을에 아이 낳다가 죽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간단한 질병에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상처 나거나 종기 난 사람이 오면 정성 드려 드레싱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받고 해야 돼요. 알겠죠? 약 처방도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돼요. 반드시 의사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해야 돼요. 여기서 근무했다고 자기가 의사인 척 하면 안돼요. 환자들 오면 가족들처럼 돌봐줘야 돼요.” 모두 큰소리로 예스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말씀과 학생들의 활기찬 대답이 오고가는 가운데 점점 자부심도 희망에 찬 원도 커지는 듯 했습니다.nbspnbsp스님은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용돈과 달력, 수건을 선물로 나눠주셨습니다. 모두 기뻐하는 가운데 기념사진을 찍은 뒤 즐거운 미팅을 마쳤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후 3시 30분, 스님은 정준법우, 길상법우와 함께 학교 부지를 함께 둘러보며 문제가 되는 곳을 점검하고 의논하셨습니다. 학교 밖으로 나가 옆 마을 자그디스푸르 유치원 옆에 건축해놓은 벽돌로 지은 모델하우스도 둘러보았습니다. 어떤 공터를 지나면서는 농사를 지으면 좋겠다고 하시고,nbspnbsp전정각산이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는 이 곳에 법당을 지으려고 했었다고 하십니다. 순례버스의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에서는 인도지도 모양으로 8대 성지 공원을 만들려고 했었다는 구상을 나누셨습니다. 이 역시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법당에서 청소년 단기출가생들을 위한 법회가 있었습니다. 44명의 고등학생들과 10명이 선생님들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50분의 기조법문과 1시간 30분의 즉문즉설로 진행했는데 12명의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한 학생은 일어나더니 “스님 존경합니다. 삼배 올리고 싶습니다.” 하고 삼배를 드려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스님이 “뭐가 궁금한데?” 물으니 “없습니다.” 하고 앉아서 모두 웃었습니다.nbspnbsp 기조법문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주인이 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종 되기를 자처합니다. 나에게 돈만 준다면, 명예만 준다면, 사랑만 준다면 기꺼이 종이 되겠다고 합니다. 종이 되더라도 나는 당신이 좋아요 합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여기는 종노릇하고 싶어서 못산다면서요? 나이가 몇인데 벌써부터 종노릇하려고 그래요? 살다보면 돈이, 지위가, 인기가, 사랑이, 미모가, 공부가 필요하지만, 아무리 좋다 해도 그것의 노예가 되어선 안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살아야 합니다.nbspnbspnbsp 종은 비굴합니다. 수행자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 하라는 것이고, 비굴하지 말고 당당하라고 한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좋지만 공부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인자,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인자, 그를 붓다라 합니다. 붓다라는 말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주인 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은 욕망이 주인노릇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자고 싶은게 주인입니다. 자기 습관이 주인노릇 합니다. 습관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합니다. 내가 아무리 결심해도 3일을 못 넘깁니다. 습관, 인도말로는 까르마, 업식이 주인입니다. 업식이 욕망입니다. 그래서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욕망은 있지만 그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래, 먹고 싶지, 알았어, 이해는 돼, 그래도 지금 내가 먹을 여가가 없어, 기다려, 저리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인노릇하나요? 못하죠?. 꼭 공부해야 하나, 이렇게 졸리는데, 좀 자고 하지. 되게 먹고 싶으면 에이 오늘 먹고 내일 굶지 하고 먹어버립니다. 욕망의 원인을 까르마, 업식이라고 합니다. 그게 시키면 100 따라 하기가 쉬워요. 그게 시키는대로 안하면 운명의 주인이 내가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운명의 주인은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내가 주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즉문즉설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치고 스님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니 과자라고 해서 과자 두 박스를 선물로 주겠다고 하니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뛸 듯이 좋아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배돈을 주시며 선생님들도 받으라고 하니 선생님들도 크게 기뻐합니다. 늘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챙겨 주시는 스님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됩니다. 법회를 마치고 즐거워하는 학생들 몇 명에게 다가가 “어떤 것이 가장 좋았나요?” 묻자 “다 좋았어요. 통쾌했어요.” “주인이 되라는 말씀이 좋았어요.” 합니다. nbsp이렇게 오늘 하루도 많은 일정을 소화했지만 즐겁고 뿌듯하고 힘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한국인, 인도인 활동가 모두와 라즈기르로 소풍을 갑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01.24. 14,171 읽음 댓글 8개

2014.1.21. 상카시아에서 가야로 이동, 인도JTS 사업논의

오늘은 상카시아 일정을 마치고 수자타 아카데미로 가는 날입니다. 12382 오늘 타고 갈 기차는 뿌르바 익스프레스 입니다. 뿌르바는 제법 센 바람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골에서는 이 바람이 불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이 기차는 델리를 출발하여 이따와, 바라나시 가야를 거쳐 켈거타 하우라역까지 24시간을 달립니다. 하지만 오늘도 기차가 5시간 연착하여 이따와 역에서 밤 12시 10분에 출발하여 오후 2시에 가야역에 도착하였습니다.nbspnbsp원래 오늘 일정은 수자타 아카데미에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마을 방문을 하기로 되었었으나 일정이 늦어져서 취소 되었습니다. 오후 3시경 수자타 아카데미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늦은 점심식사를 하시고 간단하게 정비를 한 후 현재 이곳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단기 출가 운영진 들을 만나 인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이후 저녁시간에는nbspnbsp인도JTS 사업 논의를 하였습니다. 회의에는 스님과, 박지나 JTS대표님, 무변심 법사님, 쁘리양카 법우님, 인도JTS활동가 13명 총 17명이 함께했습니다.먼저 활동가들의 간단한 소개를 시작으로 학교, 병원, 마을개발 각 파트별로 현재 과제와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해서 오늘 먼저 논의 하고 그 내용으로 내일 인도인 교사, 스텝, 마을리더 등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모레 다시 논의해서 결론 내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그 중 파트 별로 문제점과 사업방향을 들으시고 각 안건마다 핵심적인 관점을 잡아 주셨습니다. 학교에서는 자원 봉사구조로 운영되는데 따른 선생님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정부학교와의 이중등록 문제, 유치원 운영에 관한 문제, 성적 미달자에 대한 조치 등이 안건으로 나왔습니다. 아래는 유치원 운영에 관한 스님 말씀입니다.nbspnbsp “문맹퇴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유치원입니다. 처음에는 문맹퇴치를 초등학교로 하려고 했는데 문맹 퇴치가 안됐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를 짓고 개교를 했지만 처음에는 초등학교 입학률이 50를 넘지 않았습니다. 1524살 사이에게 문맹률이 있다고 하면 우리 학교가 개원 된지가 20년 됐는데 첫해는 옆 두 마을밖에 학교에 안 다녔기에 때문에. 적어도 두 마을은 2425살 정도까지는 문맹률이 없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문맹이 있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학교에 안 다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가 학교를 보낼 사람도 없고. 선생님들도 굉장히 높은 사명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느 날 학생 중 천민, 양민 비율조사를 해보니 양민이 70였어요. 그게 줄어든 시점이 유치원이 확산되면서입니다. 유치원 취학률은 99입니다. 유치원을 3년 다니니까 학교 다니는 연습이 됩니다. 학교 취학률을 높이는데 유치원이 중요합니다. 유치원이 문맹퇴치의 핵심입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중학생이니까 그걸 감독해서 정확하게 하는 건 교육담당자가 할 일입니다. 중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유치원담당자가 총괄로 하나하나 어떻게 하라 가르쳐야 중학생들이 시킨 대로 그대로 할 겁니다. 늘 유치원을 체크해야 합니다. 불시에 유치원에 찾아가고. 학교는 무조건 가야 된다는 게 습관이 되면 가는데, 선배가 안하면 후배도 안합니다. 위에서부터 습관이 되면 하게 되어 있습니다.”nbspnbsp 마을개발 파트는 올해 주력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둥게스와리의 새마을 운동격인 함까렝게운동의 방향과 확산, 주택계량사업에 대한 사업방향, 마을 계, 농업기술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협동조합에 설립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 했고 스님께서 다양한 의견 주시고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아래는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구상과 방향에 대한 말씀입니다.nbspnbsp “소비자 협동조합은 구입을 해서 판매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조합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먼저 학교출신이나 의식 있는 사람이 20집정도 돌아가면서 한 달씩 가게를 운영하고 넘겨주고 그런 식으로 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첫째 여기 사람들이 정확하게 계산하고 배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과 두번째 물품 도난 등의 안전유지의 문제. 세 번째는 잃어버렸다 하고 써버릴 가능성의 문제. 네번째는 동네 가게 하는 사람과 이해관계 충돌 등이 먼저 검토 되어야 합니다.아니면 학교에 필요한 물건 구입해놓고 물건 사가게 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신학교가 장사에 관여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품목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의논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주로 비싸게 사는 게 뭔지 조사하고 예를 들어 시멘트, 벽돌 등이 있을 수 있고. 소비제품 중에는 그릇, 쌀이 될 수 있고nbspnbsp아이들 먹는 과자까지 취급할건지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nbspnbsp품목을 정할 때는, 도매상에서 구할 때와 개인적으로 구할 때 가격차이가 큰 품목을 골라야 됩니다. 마을마다 조합을 만들고 전체 조합을 학교에 놓고 한다든지. 물건 보관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학교가 좋긴 합니다. 가입해서 이익이 되어야 가입자가 늘어납니다. 조합비를 걷어서 운영하고 일부 융자를 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 협동조합을 먼저 하고, 다음에nbspnbsp마을금고, 생산자 협동조합, 공동판매 등의 순으로 해 볼 수 있습니다.”nbspnbsp 이외에 병원 파트의 항생제 과다 사용 방지, 호메패틱, 병원운영 시스템에 대한 것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 되었고 오늘 논의한 내용을 가지고 각 파트 별로 내일, 모래 심도 있게 논의 해 보기로 하고 스님께서도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셨습니다.

2014.01.22. 11,309 읽음 댓글 3개

2014.1.20. 상카시아 석가족 수련 2일째

오늘은nbspnbsp상카시아 명상센타 부지 바로 옆에 있는 인도 비구인 담마빨 스님 절에서 진행되는 샤키 불자를 위한 수련 2일째, 마지막 날입니다.오늘은 인도불교부흥과 관계되어서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는 석가족 활동가 수련을 마무리짓는 날이라서 내용이 좀 많습니다.nbspnbspnbsp 오전 5시 명상을 시작으로 어제 오후부터nbspnbsp진행된 활동가수련은 법문, 조별모임, 발표, 스님정리말씀, 그리고 오후에 대중법회도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 한사람 한사람 모두 스님께 인사, 꽃공양, 보시를 올렸고, 그룹별 기념촬영이 있었습니다. 참가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스님께서 단주와 인도JTS에서 제작한 올해 인도달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nbspnbsp 이 중 활동가 대상의 스님 법문 중nbspnbsp일부, 조별 대표자 발표와 스님 정리말씀nbspnbsp중 일부, 담마빨 스님 인사말을 소개하겠습니다.nbspnbsp 활동가nbspnbsp대상 스님 법문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nbspnbsp“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주 쉽습니다. 불교의 가장 위대함은 가르침에 자연의 법칙, 인생의 법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하고 싶으면 행복이 올 수 있도록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나쁜 마음을 쓰고 나쁜 말을 하고 나쁜 행동을 하면 고통이 따릅니다. 그래서 행복도 내가 만들고 불행도 내가 만들고 그 행복과 불행을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닙니다. 다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어리석게 살면 괴로움이 따르고 지혜롭게 살면 괴로움이 소멸됩니다. 내가 상대에게 칭찬을 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칭찬을 해야 합니다. 내가 상대편을 비난하면 언젠가 내가 비난을 받게 됩니다.nbspnbspnbsp어떤 결과가 금방 안 나타난다고 결과가 없어지는 게nbspnbsp아닙니다. 어떤 것은 금방 나타나고 어떤 것은 하루, 어떤 것은 한달, 어떤 것은 1년, 어떤 것은 10년 지나서 나타납니다. 어떤 것은 다음 생에, 어떤 것은 내가 한 것이 아들, 손자대에 나타나기도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부처님께서 ‘내가 다른 사람을 해치면 나도 나중에 해침을 당하니까 내가nbspnbsp해침을 당하기 싫으면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마라. 내 물건을 잃어버리면 얼마나 괴로운가. 다른 사람도 그렇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지 마라. 남을 괴롭히지 마라. 누가 나를 괴롭히면 힘들지 않느냐. 그러니 남을 괴롭히지 마라. 누가 내 아내를 성추행하면 내가 괴롭지 않느냐. 누가 내 딸을 성추행하면 괴롭지 않느냐. 그러니 내가 다른 여자를 성추행하지 마라. 누가 나를 속이면 괴롭지 않으냐. 나도 남을 속이지 마라.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진실을 말해주기를 원하지 않느냐. 그러니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라.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괴롭지 않느냐. 그러니 약속을 지켜라. 어쩌다 약속을 못지키면 사과를 하고 참회를 해라. 술 먹고 취해서 다니면 얼마나 보기 싫으냐. 남자들이 술 먹고 취해 있으면 아내들이 얼마나 괴로우냐. 아버지가 술 먹고 취해 있으면 그 아이들이 얼마나 괴로우냐. 그러니 술 먹고 취하지 마라’ 라고 가르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너무나nbspnbsp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바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전부 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하면 나도 좋고 다른 사람도 좋습니다. 나에게도 이익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법이 위대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느nbspnbsp나라 사람이든 어느 카스트 사람이든 어른이 들어도 아이가 들어도 남자가 들어도 여자가 들어도 다른 종교인이 들어도 부처님의 말씀은 합리적이기 때문에 다 수긍이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른 가르침이고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됩니다. 그런 것 가운데 가장 높은 것, 그보다 더 높은 것은 없다고 해서 ‘야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 것입니다.그러니 이 좋은 법을 나부터 받아들여서 수행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서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우리 모두가 좋은 그런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전법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 좋은 법을 알지 못해서 괴롭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우리가 전법을 하는 것은 불교세력을 키우려는게 아니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공덕을 짓는 것 가운데 최상의 공덕은 법을 전하는 공덕입니다. 우리가 수닷타장자나 베이사카부인을 존경하는 이유도 그들이 법을 전하는 활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법을 전하는 일은 비구들이 주로 하고 재가신자들은 그것을 돕는 일을 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재가신자도 법을 전할 수가 있습니다.그러니 우리 모두가 자기수행을 하고, 법을nbspnbsp전하고, 법을 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보시를 하고, 법을 전하는 봉사활동도 할 때 그게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이 상카시아 지역에 샤키가 많이 사는 지역, 교통이 편리한 곳에 메인오피스를 열고 그보다 작은 지역에도 오피스를 두고 활동을 해야 합니다. 명칭은 ‘상키사 부디스트 소사이어티’가 좋아요? ‘샤키 부디스트 소사이어티’가 좋아요? 상키사라고 하면 상키사 지역의 여러 카스트 불자 모두를 포함하고, 샤키라고 하면 인도 전역의 샤키들이 다 들어올 수 있어요. 의논해서 이름을 정해보세요.nbspnbspnbspnbspnbsp이름이 정해지면 지역마다 모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역모임 외에 청년모임도 있어야 하고, 여성모임도 있어야 합니다. 청년과 여성모임도 지역마다 있어야 합니다.nbspnbsp이들 멤버는 모두 아침에 5시든 6시든 시간을 정해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일어나면 제일 먼저 빤차실을 하고 수트라를 읽고 명상을 하고 발원을 해야 합니다. 1시간짜리 수행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누구나 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합니다.그리고 하루에 10루삐씩 보시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100일을 모으면 천루삐가 됩니다. 그것을 모아서 활동비로 써야 합니다. 하루에 10루삐씩 할 수 있나요? nbspnbspnbspnbspnbsp그렇게nbspnbsp천일간 하면 3년입니다. 천일을 하면 상카시아 지역은 다 모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천일은 더 작은 지역단위에, 그 다음 천일에는 더 작은 지역단위에 만들어가면 됩니다. 이렇게 10년 계획을 세우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 곳에서 주말마다 교육을 하는 겁니다. 훈련을 시킨다는 거에요. 어떨 때는 여자들만 모아서 하고, 어떨 때는 청년들만, 어떨 때는 초심자만, 어떨 때는 활동가만 모아서 하는 겁니다. 어떤 때는 기도하는 법, 명상하는 법을 교육하고, 어떤 때는 초심자교육을, 어떤 때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을 위해서 좀 높은 교육을 하기도 하면서 주말마다 계속 교육을 해야 합니다. 지역모임을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멤버가 계속 들어오고, 그들을 이곳에서 트레이닝 시키고, 교육받은 사람들이 나가서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공간이 좁아지면 이 옆에 명상센타 부지가 넓게 있으니까 거기에 큰 건물을 지으면 됩니다. 여기에 숙소가 없으면 옆에 부지에 지으면 됩니다.처음에 돈이 없으면 초막을 짓고 하면 됩니다. 텐트치고 짚 깔고 매트리스 빌려서 깔고 하면 됩니다. 사람이 많으면 큰 텐트를 쳐서 거기에서 하면 되잖아요. 꼭 건물이 있어야 되는 건 아니에요. 보드가야에 티벳사람 하는 것을 보세요. 달라이라마가 오면 텐트를 크게 쳐서 몇 만명이 모여서 염불도 하고 법문도 하고 온갖 것을 다 합니다. 인도 북부에서 보드가야까지 걸어서 오기도 하고 트럭 타고 오기도 하고 기차 타고 오기도 합니다. 숙소가 없으면 텐트치고 자기도 합니다. 티벳에서 들어온 난민들은 여러분들보다 훨씬 더 생활이 나쁘잖아요. 그래도 신앙심이 굉장해요. 샤키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그렇게 열심히 해요. 그런데 왜 우리가 못해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여러분이 열심히 하면 스님도 서포트하겠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하는 만큼 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좋은 스폰서가 있는데 왜 활용을 안하나요? 이렇게nbspnbsp한번 해보시겠어요? 나는 한국에서 30년 전에 혼자 시작했어요. 어린 학생들 데리고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고등학생 데리고 시작했고, 나중에 대학생 데리고 시작하고, 청년 데리고 시작하고,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어서 했어요. 아이들 수학 가르쳐주고 그래서 학원에서 수학선생도 했어요. 거기에서 돈 벌어서 사무실 운영비내고 누구한테도 돈 받은 적이 없어요. 이렇게 해서 조금씩 조금씩 컸어요. 지금은 멤버가 수천명이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왜 못하겠어요. 나이도 많고 사람들도 이렇게 많은데요. 마음이 중요해요. 마음을 내야 됩니다. 나도 부처가 되겠다, 인도에 불교를 새롭게 부흥을 시키겠다, 그 일을 내가 해야 되겠다, 그 일을 우리 샤키가 해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내야 됩니다.이렇게 마음을 낸 자, 그를 보디사트바라고 하는 겁니다. 우리가 보디사트바가 되어야 합니다. 스님도 필요하니까 우리 중에 스님도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스님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다 보디사트바는 될 수 있습니다. 여자도 남자도 스님도 재가자도 될 수 있어요.이렇게 하면 첫째는 내가 좋고, 둘째는 샤키불자모임이 인도불교의 5개 기둥 중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동부에 테라바다, 북부에 탄트라, 중서부에 암베드카르, 고엔카센타에 더해서 샤키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어요. 10년 힘을 모으면 현재 인도불교의 5개 기둥 가운데 가장 큰 기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보고 싶지 않아요? 담마빨 스님이 이렇게 좋은 법당을 지어놨으니까 이곳을 훈련센타로 쓰면 되잖아요. 부족하면 옆에 명상센타부지에 크게 지으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법문 이후에 조별모임이 있었습니다. 조별모임은 여성, 남성, 청년으로 나누고, 다시 지역별로 나누어서 10명 전후로 모여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10개의 조모임에서 선발된 분들이 발표한 것 중 겹치는 것은 빼고 소개해봅니다.1nbspnbsp설문조사에 대해서nbspnbsp상키샤 불교발전을 위한 방안 nbspnbspnbspnbspnbsplt여성모임gtnbspnbspnbspnbspnbspnbsp 부처님 법문 듣고 나서 모임 만들어서 불교활동 해야 할 것 같은nbspnbsp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키사에 불교명절이 한 두번 있지만 우리 역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따로 모임 만들어서 우리가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논의하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nbspnbsp지역마다 모임 만들고 활동비도 만들 수 있습니다. 멤버도 내가 1번이라면nbspnbsp내가 23명 만들고 새로운 멤버도 또 각각 23명씩 만들면서 서로 서로 전법도 하고 모금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nbspnbsp지역마다 샤키들이 모두 모임을 만들어야nbspnbsp합니다.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나누고 의논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임을 가지면 다음에 보시도 하고 모금도 할 수 있습니다.nbspnbsp가족이 다 같이 이런 수련 참가해서 훈련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nbspnbsp모금을 하게 되면 얼마를 했고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명상센타 부지를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nbspnbsp것인가. 템플 및 스투파, 샤키 불자nbspnbsp및 활동가 훈련을 위한 담마센타, 불교 등을 배우는 전문대학 등nbspnbsp담마센타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활동가들이 들어오면 여러가지 교육과 훈련을 하고 항상 법문 듣고 명상을 배우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nbspnbsp다른 나라 사람들도 와서 볼 수 있는 큰 절과 불상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nbspnbsp붓다담마를 배울 수 있는 대학이 필요합니다. nbspnbsp기본교육부터 대학까지 교육이 필요합니다. 빨리어 공부도 필요합니다. nbspnbsp도서관도 필요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lt청년그룹gt 담마를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고 그러자면 대학이 중요합니다. 대학을 세우게 되면 청년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청년들이 마을마다 다니면서 그룹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돈을 벌지 않으면 한주먹 쌀이라도 모아서 한 달에 한번 보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 중간중간 법문도 참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상키사 불교 발전을 위해서 나는nbspnbsp무엇을 할 수 있는가? nbspnbsp마을마다 작은 모금할 수 있습니다. nbspnbsp개인적으로 모두 보시하겠습니다. nbspnbsp슈람단활동을 하고 봉사하겠습니다. nbspnbsp벽돌을 보시하겠습니다.nbspnbsp몸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몸으로 돕고 기술자가 있으면 기술로 돕겠습니다. 사무실을 만들고 일하겠습니다.nbspnbsp우리 그룹의 모든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번, 하루 봉사하겠습니다.nbspnbsp우리 그룹에서는 두 명이 각각 만루삐 보시하겠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봉사하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상키사 불교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nbspnbsp것은 무엇인가?nbspnbsp사무실이 필요합니다. nbspnbsp비구스님을 만들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nbspnbsp담마에 대한 법문, 명상에 대한 법문이 담긴 영상물을 만들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2nbspnbsp소감nbspnbsp불법에 대해서 쉽게 법문해주셔서 참 좋았고, 지금까지 붓다담마를 이렇게 잘 이해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법문으로 참 많이 배웠고 감동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스님을 존경합니다.nbspnbsp불교역사에 대해서 히나야나와 마하야나에 대해서 이렇게 쉬운 말로 들어본 적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히나야나는 히나야나이고 마하야나는 마하야나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감동받아서 붓다담마에 대해서 마음이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배운 것을 다른 모든 사람들도 이렇게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게 우리들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nbspnbsp우리들에게 이런 생각 말씀해주신 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중요하게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nbspnbsp불교역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법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전법하기 위해서 스님 의견 주신 것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3nbspnbsp조별 발표를 다 마치자 한분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자유연설을 했습니다. “상카시아nbspnbsp불교 발전을 위해서 23년 전부터 이런 모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꿈만 꾸고 있습니다. 여러번 모임, 약속해도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았고 담마센타 아직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다 담마센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한발 앞으로 나가서 활동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도 많고 대학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식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돈이 없다면 그것은 조금씩 모여서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해서 작은 것이라도 돕고 보시한다면 우리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님께 부탁드립니다. 우리들도 왜 이 꿈을 이룰 수 없는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들이 다 돕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가면 되는지 가르쳐 주십시요. 돈이든 몸이든 필요한 일은 어떻게든 돕겠습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나서서 도와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꿈을 이루려는 열정이 느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4nbspnbsp질문도 있었습니다. 땅을 보시하고 싶은데 단체에 해야 하는지, 아니면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면 되는지요nbspnbspnbspnbspnbsp설문에 대한 발표와 소감을 듣고 스님의 정리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운동을 해야 됩니다. 열심히 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려운게 좋은 거에요. 능력이 크면 혼자 하려고 해요. 능력이 작으면 함께 해야 돼요. 그래서 능력이 작은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해보세요. 여러분은 이걸 어떻게 하나 하고 겁만 내요. 두려워만 해요. 해보면 별것 아니에요. 젊은 청년도 지역에서 하면 금방 해요. 여성들도 해보면 금방 해요. 여기에서는 남자, 여자 같이 하니까 여성들이 말을 안하잖아요. 여성들만 모아서 교육하면 어떨까요? 말 잘해요. 여자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파워가 있어요. 정토멤버는 80가 여자이고 간부는 90가 여자에요. 대표도 사무처장도 다 여자에요. 여자들이 전부 다 운영해요. 이번에도 성지순례 온 분들을 보세요. 320명이 왔는데 남자는 30명 밖에 안되었어요. 그래서 여자 무시하면 안돼요. 여성 여러분들도 자신감을 가져요. 여자들이 나서야 돼요. 부처님이 훌륭한 것은 마야부인이 훌륭해서 그래요. 숫도다나왕은 별로 훌륭하지 않았어요. 석가족이 다 깨달았는데, 노예도 깨달았는데 숫도다나왕만 못깨달았어요. 누가 부처님께 물었어요. 왜 다 깨달음을 얻는데 숫도다나왕만 이해를 못합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셨어요. 왕에게는 부처님이 안계신다, 안보인다, 오직 아들만 보인다. 부처님을 아들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담마를 묻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고 오늘 아침에 부처님 뭘 드셨나, 잠은 잘 주무셨나 이런 생각밖에 안해요. 부처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인연이지만 부처님을 모르기 때문에 깨달음을 못얻는거에요. 여러분들이 석가족이라고 하지만 담마를 모릅니다. 나는 샤키가 아닌데도 붓다담마를 위해서 열심히 하잖아요. 여러분은 샤키라고만 하지 붓다담마를 모르잖아요. 여러분들은 숫도다나를 닮았어요. 여러분은 마하파제파티를 닮아야 돼요. 그녀는 붓다담마를 이해했어요. 야쇼다라도 담마를 이해하고 비구니가 되었잖아요. 여성분들이 열심히 해야 됩니다. 우리 남편이 불교 열심히 믿고 우리 아들이 절에 열심히 다니다가 비구가 될까 겁나요? 여성분들이 열심히 활동하면 불교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요. 이렇게 한번 해볼 수 있겠어요? 여러분들이 한다면 스님은 언제든지 서포트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담마빨 스님, 이 곳에서 미팅한다면 빌려줄 수 있죠? 그럼 뭐가 문제에요? 여러분들이 먹을 것 가져오면 되잖아요. 쌀도 좀 가져오고 감자도 가져오고 달도 가져와서 밥 해먹으면서 수행하면 되잖아요. 이렇게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담마빨 스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졌습니다. 담마빨 스님은 인도비구로서는 드물게 학식이 높은 분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인근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는 분입니다. 그 분의 인사말씀에서 인도불자들이 느끼는 법문에 대한 갈증과 감사, 인도불교부흥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 옮겨봅니다.“스님께서 멀리에서 오셔서 어제부터 이렇게 법문해 주셨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법을 이렇게 쉬운 말로 알려주신 분은 인도비구 중에서는 처음이셨습니다. 스님과 한 이 약속 지켜야 합니다. 지키지 않는다면 이 분의 제자라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스님이 스승이라면 약속을 꼭 지켜야 합니다. 내년에 만날 때 우리가 무엇은 발전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의논드리면서 발전해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오후 4시경 수련장에서 출발해서 상키사와 이따와 중간에 있는 본가온이라는 지역에 사는 YBS 멤버인 수라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동생이 최근 결혼을 했는데 스님께 공양을 올리고 싶다고 청해서 들리게 되었습니다. 34살된 아이부터 이번에 결혼한 새신랑, 신부까지 온가족 20여명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수련 때 본 여성참가자와 아이들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2층 옥상에 딸린 신혼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깨끗한 새그릇에 정성껏 준비한 공양을 맛나게 먹고 나니 가족 모두가 와서 스님께 절을 올리고 사진을 찍고 싶어합니다. 스님은 인사를 받고 난 뒤 단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새신랑, 신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가족 모두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수라즈 집을 나왔습니다.이 지역의 불자들이 스님을 대하는 모습 속에서 부처님이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과 위로가 되셨을지 구체적으로 그려져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따와 역 근처에 있는 YBS 멤버인 수바스의 집에는 저녁 730경 도착했습니다. 가야로 가는 기차는 940 출발이라 그 전까지 수바스 집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기차시간을 확인해보니 1시간 정도 연착될 것 같다고 합니다. 수바스는 11시나 12시 되어야 올 거라며 웃습니다.수바스의 집에서 1030까지 머물며 상카시아 석가족 불자들의 향후 활동, 활동을 위한 부지 마련, 샤키족이 인도 전역에 어떤 성씨를 갖고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머무는지 등 샤키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족보를 정리해서 샤키의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꿈꾸는 샤키분들과 그 꿈에 생명을 불어넣듯 붓다담마를 전하시는 스님과의 만남, 대화를 보고 들으며 마음이 들뜨고 기뻤습니다. 11시가 되기 전에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1시간 넘게 더 기다려서야 기차가 왔고 결국 수바스의 예측대로 1210 경 출발하게 되었습니다.성지순례 후 남아서 며칠 간 경험한 인도는 시간 맞춰 뭔가를 한다는 게 참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스님은 거의 시간을 맞춰 다니셨다는 것이 새삼 크게 느껴졌습니다.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내 인생을 살고, 내 스케줄대로 내 할 일을 한다는 스님 말씀이 이 말이구나 싶었습니다.nbsp오늘 밤은 기차에서 자게 됩니다. 인도에서의 기차는 4등급이 있는데 이번에 타는 기차는 2등급에 해당되는 침대칸이라는 정준법우의 말에 스님은 비싼 기차표를 끊었다고 한말씀 하셨습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수행과 전법,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꿈꾸고 나누시는 스님 덕분에 오늘 하루도 뿌듯하고 기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기차가 연착되어서 내일 수자타아카데미에는 오후에나 도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14.01.22. 14,678 읽음 댓글 15개

2014. 1. 19. 상카시아 점안식 법회, 석가족 수련

어제 델리 한국 문화원 강연을 마치고 상카시아로 이동하는 오후 4시 이따와 역행 기차가 12시간 연착되어 오늘 아침 8시에 이따와역에 도착하였습니다.원래 일정은 어제 저녁 이따와에 도착하여 상카시아 석가족 청년 불자회회장인 수바스님의 집에 하루 묵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늦어져서 아침에 잠시 들러 차 한잔 하고 곧장 상카시아로 이동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 오전에는 상카시아 바라티양 부드 비하르 템플의 부처님 점안식 법회가 있었습니다. 재단법인 정토회는 국제불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도에 지난 15년 동안 108법당 개원을 목표로 법당개원과 불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점안식 법회에는 인도인 스님 20명, 불자 60명, 총 8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법륜스님의 점안식을 시작으로 YBS의 수바스님, 바라티양 부드비하르 구냐난다 스님의 감사 인사말과 법문이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점안식 법문에서 법륜스님은 대중들에게 점안식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불상은 점안식을 하기 전에는 그냥 하나의 조각입니다. 팥을 던지는 것은 마왕을 항복받는 의식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두 눈 사이 미간이 깨달음의 눈이라서 붓으로 점지함으로써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눈을 뜬다는 말은 깨닫는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의 무한한 신통력이 그대로 이 불상에 강림해서 부처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조각이지만 점안을 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오셔서 기도할 때는 조각이 아니라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불상은 어떤 불상인가? 부처님이 사르나트에서 처음으로 설법하실 때의 모습입니다. 손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은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모습입니다. 사르나트에서 처음 설법하실 때를 상징합니다. 법바퀴를 굴렸다해서 불상아랫쪽에 법바퀴가 조각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사슴이 두 마리 있고 5명의 비구가 앉아있습니다. 이것이 초전법륜상, 처음 법바퀴를 굴린 상입니다. 부처님 광배위에 있는 것은 하늘의 천녀들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은 지금의 네팔 히말라야 산 아래 카필라바수트에서 석가족 아버지와 꼴리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새가 벌레를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왜 하나가 살기 위해서는 하나는 죽어야할까? 함께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하는 큰 의문을 가졌습니다. 또 동쪽 성문을 나가서는 늙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남쪽 문으로 나가서는 병든 사람을 봤습니다. 서쪽 문으로 가서는 죽은 사람을 봤습니다. 인간은 왜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가? 라는 큰 의문을 가졌습니다.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길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하고 큰 의문을 가졌습니다. 많은 스승에게 물었지만 아무도 답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그 답을 찾아 출가를 했습니다. 왕위를 버리고 궁을 떠나서 라자그라하로 오셨습니다. 그 곳에서 두 분의 스승을 만나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승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완전한 열반의 경지가 아님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스승을 떠나서 가야로 오셨습니다. 가야근방의 둥게스와리라는 곳에서 6년간 고행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깨달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니련선하 강변으로 내려오셔서 정진을 하셨습니다. 욕망을 쫓는 것도, 억압하는 것도 해탈의 길이 아님을 아시고 욕망이 욕망임을 알아차리는 중도의 길을 발견하셨습니다. 니련선하 강변에서 49일간 정진을 했습니다. 마왕을 항복받고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부처님이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위에 놓은 모습을 한 것이 항마성도상입니다. 이런 불상은 마왕을 항복받고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해서 항마성도상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고 나서 이 좋은 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서 그들도 깨달음을 얻게 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을 찾아서 사르나트 녹야원으로 오셨습니다. 그 5명의 비구에게 처음으로 법을 설했습니다. 그들도 부처님의 법을 듣고nbspnbsp깨달음을 이루었습니다. 이때 불법승 삼보가 성립되었습니다. 스스로 깨달은 이를 붓다라고 합니다. 붓다가 깨닫지 못한 사람을 깨닫게 해주는 법문을 담마라고 합니다. 그 부처님의 담마를 듣고 깨달은 이를 상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붓다가 있고 중도, 사성제, 8정도라는 담마가 있고, 그 담마를 듣고 깨달은 5명의 아라한, 상가가 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불자들은 항상 어떤 행사를 할 때는 붓다, 담마, 상가에 귀의하는 의식을 하고 행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사라는 사람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야사의 부모가 부처님의 담마를 듣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출가자로서가 아니라 세속에 있으면서 제자가 되었기 때문에 최초의 우바새, 우바이가 되었습니다. 그 우바새, 우바이에게 5가지 계율을 지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지킨다는 판쯔실이 나온 것입니다.그럼 왜 오색실을 이렇게 연결하는가? 부처님이 여기 조각이다가 점안식을 함으로서 부처님의 가피, 신통이 불상에 내립니다. 불상이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 부처님의 신통이 여러분에게 다 전해지라고 오색실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이 행사를 마치고 이 실을 잘라주면 그것을 손목에 메고 있으면 큰 공덕이 됩니다. 이 조각이 부처님이 될 때 나도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의식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앞으로 이 불상이 어떤 불상이냐고 누가 물으면 초전법륜상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 조각의 원형은 사르나트 박물관에 있습니다. 사르나트에 이 불상의 원형이 있고 그 모양을 똑같이 해서 만든 것입니다. 초전법륜상을 여기 모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담마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점안식이 끝나고 오색실을 대중에게 나눠주시고 법당 옥상에서 식사를 같이 하시고 오후에는 1박2일 일정의 석가족 청년 불자회 수련을 위해 샤카모니 보드 비하르 템플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샤카모니 보드 비하르 템플은 인도정토회의 상카시아 명상센터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둥게스와리 수자타 아카데미 초기 자원 활동가였던 담마 팔 스님이 주지로 계십니다. 이곳 법당에서 100여명의 대중들이 수련에 참가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수련을 시작하는 법문에서 스님께서는 석가족 활동가들에게는 인도불교 부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셨고 불교의 역사에 대한 법문을 하셨습니다.“인도에 불멸 후 2500년이 지나면 불교가 다시 일어난다라고 하는 예언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 예언이 이루어지려면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 5개입니다. 동부에 테라바따, 북쪽에 탄트라, 나그뿌르에 암베드카르, 고엥카센터 그리고 상카시아에 석가족이 있습니다. 또 부처님 성지에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동쪽의 테라바따는 소수민족인 몽골리안이에요. 북쪽의 탄트라도 아주 소수민족입니다. 암베드카르 불교는 천민계급 사람들이예요. 그러니까 인도의 주류사회가 아니에요. 인구도 적고 또 소수에 속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작습니다. 그러나 인도정부가 외교문제를 생각한다면 불교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힌두교는 인도 안에서는 다수지만 인도 밖에서는 없습니다. 그래서 인도정부가 불교를 부흥 시키려고 노력할거예요. 왜냐하면 인도를 국제사회에서 자랑스럽게 내어 놓으려면 인도 사람 중에 불교 믿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물론 다 힘을 합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인도불교를 부흥시키려면 누가 제일 유리합니까? 여러분이 보기에는 누가 제일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 같습니까? 지금은 제일 열심히 하는 게 암베드까르 계열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석가족이 제일 유리 할 것 같습니다. 동부는 인도 안에서 소수민족이라서 인도 안에서 활동하기 어렵습니다. 북부의 탄트라불교도 티벳이 중국에 점령된 상태에서 인도에 난민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인도에 주류사회에 편입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암베드카르 불교는 그보다는 유리합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도 활동합니다. 그러나 카스트라는 울타리에 너무 갇혀있습니다. 다른 카스트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석가족은 인도의 주류사회에 속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암베드카르 사람처럼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인도안에서 석가족이 갖는 위치는 유리한데 적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도불교를 다시 부흥시키는데 암베드카르쪽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들은 활동을 아주 적극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석가족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인도불교를 부흥시키는데 굉장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해요. 왜냐하면 부처님의 후예들이고 카스트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미들카스트이고 또 인도의 중심지역에 살고 있고 그래서 마음만 내면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잘 안움직여요. 좋은 보배를 갖고 있는데 가치를 잘 몰라요. 상카시아에 200만 정도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만 모아도 암베드카르 정도 수가 됩니다. 그러면 인도 안에 200만이 넘는 기둥 4개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불법을 공부하여 부처님의 법을 인도에서 다시한번 일으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불법을nbspnbsp열심히 배워야겠지요. 책도 만들고 해야겠지요. 그러면 혼자서 못하니까 서로 힘을 합해야겠지요. 둥게스리가 20년이 지나면서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건 스님 혼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석가족은 이곳에 200만명이나 살고 있습니다. 그중 불교도는 30만명이 살고 있잖아요.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 활동가는 이런 사명의식이 있어야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식사 이후에는 한 타임 명상을 하고 대중들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 대중들은 10명씩 모둠을 나누어서 오늘 법문을 듣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모두 취침에 들고 스님께서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2014.01.21. 14,519 읽음 댓글 6개

2014.1.18. 델리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오늘은 델리불자회가 준비해서 여는 첫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을 한 뒤 석가족 법당 불상 점안식과 수련을 위해 기차를 타고 UP주 잇따와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인도성지순례단의 마지막 만찬 장소였던 호텔에서의 아침, 스님께서는 인도일정을 함께 하기 위해 남은 JTS 실무자들과 오늘 출국하게 될 해외에서 참가한 순례객들이 온수고장으로 호텔직원들이 양동이에 담아 가져다 준 뜨거운 물로 씻을 수 있도록 챙기시느라 분주합니다. 인도에서의 시간은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겠다고 약속했던 시간도, 아침식사 시간도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가서 보면 그nbspnbsp때부터 준비해서 가져다줍니다. 2030분 늦는 것은 기본입니다. 아침을 재촉해 먹고 마중 나온 델리불자회 분들의 차를 해외팀들과 함께 나눠 타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 해마다 성지순례 이후에 델리불자회 회원들이 마련한 델리법당에서 수계식과 법회를 하셨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일반 교민들을 위한 공개강연을 열게 되었습니다. 마침 한국문화원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원이 되었는데 문화원 원장님이 흔쾌히 강당을 열어주시고 홍보도 해주셔서 델리불자회로서는 처음 맡아서 해보는 희망세상 만들기 공개강연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 문화원에 도착하니 한국문화원 원장님의 사모님과 델리불자회 회장님, 총무님 등이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지하층과 지상 4개층으로 된 문화원 구석구석을 스님께 보여드리며 설명하시는 사모님의 모습에서 델리에 한국문화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분들의 자부심과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한국문화원은 지하층에 강당, 1층에 로비, 1층과 2층 사이에 전시실, 2층에 허황옥 도서관과 세종학당 2개실, 3층에 사무실, 4층에 태권도협회와 도장이 있는 밝고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2층에 마련된 도서관을 둘러보시고는 종교관련 서적은 없는 걸 보니 우리 책 중에 종교적이지 않은 책들을 보내드릴까요? 하십니다. 사모님과 도서관 관계자는 종교관련 책도 좋다고 하시면서 고마워하십니다. 다 둘러보시고 델리불자회 회원들과 차담을 나누신 뒤 지하층에 있는 강연장으로 가셨습니다. 델리에서의 일반 한국인교민을 위한 첫 공개강연은 100명이 넘는 대중이 참가해서 강연장을 꽉 메우고도 넘쳐서 일부는 바닥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교민사회는 서로 다 아는 사이라서 개인질문을 잘 못하는 특성을 고려해서 스님께서는 여는 말씀에서 특별히 더 자상하게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강연에서는 8명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인도는 석가모니불의 탄생지인데, 탄신일이 한국에서 알고 있는 날과 왜 다른지 질문한 여성, 자다가 깨면 죽으면 어떡하나 두려워지는데 영혼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질문한 남성, 대학 갈 나이가 된 딸이 있는 50세가 다 되어가는 가정주부인데 친구를 만나도 자꾸 외롭고 공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왜 그런지, 국제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남학생인데 신부가 되고 싶은데 속이 좁아서 내 역량으로도 신부가 될 수 있는지, 친구만 좋아하고 목표를 정해 공부에 집중하지 않아서 문제인 중학생 아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한 엄마, 직장에 나가려는 사회초년생 여성인데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은지, 스님이 출가하게 된 동기가 되었던 출생 전 어디에서 왔고 죽고 나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질문한 여성 등.nbspnbspnbsp 이 중에서 대학 갈 나이가 된 딸이 있는 50세가 다 되어가는 가정주부인데 친구를 만나도 자꾸 외롭고 공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왜 그런지, 어떻게 극복하면 되는지 질문한 분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남편을 극진히 사랑하면 됩니다. 아내가 남편에 대해서, 남편은 아내에 대해서 만족을 못하면 여자는 주로 밖으로 눈을 못 돌리니까 자식에게 마음이 갑니다. 심리적으로는 아이가 남편이 됩니다. 남편이 일찍 죽고 혼자 사는 여자분의 경우 아들이 결혼하면 엄마가 힘들다고 하는데 이유는 아들이지만 남편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아들이니까 장가보내야 하고 남편으로서는 뺏겨선 안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나쁜게 아니라 이런 이중심리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업주부가 자식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합니다. 밖으로 자기 일이 있으면 집착이 덜합니다. 부부갈등이 있으면 아내는 두고두고 이야기하는데 남편은 왜 그런걸 갖고 그러냐고 합니다. 여자가 속이 좁아서 그런게 아닙니다. 아내는 집에서 그 일을 두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10 이 100 이 되는 것이고 남편은 밖에서 다른 일을 보아야 하니까 잊어버려서 10 이 1 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는 잊어버렸는데 이걸 갖고 말하니까 성을 내게 되고, 아내는 잘못한 사람이 성을 낸다 싶으니까 더 섭섭해지는 것입니다.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의 문제입니다. 40대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 갱년기 장애를 거의 못 느낍니다. 아이 키운다고 경황이 없기 때문에 몸이 좀 찌뿌둥 할 뿐이지 그냥 지나갑니다. 그런데 30대에 결혼하면 40대 후반 때 의지할 대상이 없어집니다. 그때 남편은 한창 자기 일에 몰두할 때입니다. 그러니 자기만 붕 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뭐하고 살았나, 이게 뭔가 싶은 것입니다. 그러다 65세쯤 되면 공연이 눈물이 자꾸 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다 그런 고비를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니 자기 일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아이, 남편만 바라보고 계속 간섭하면 자기만 초라해집니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든 봉사든 자기 일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돈을 버는 일보다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 조건에 있는 다른 주부들과 팀을 구성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남편 일하는 것보다 더 바쁘면 됩니다. 자기가 더 바쁘면 남편이 일찍 들어오기를 바랄까요? 늦게 들어오기를 바랄까요? 기다리는 게 전혀 없습니다. 오늘 바빠서 늦으면 남편이 술 한잔 하고 늦게 들어오면 좋겠다 싶어집니다. 1200 약속인데 내가 늦어서 1230에 도착하면 나보다 5분 늦게 온 친구에게 괜찮다 합니다.nbsp인간심리가 그렇습니다. 자기가 일이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수행을 많이 해서 마음관리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안그러면 특별한 일도 없이 우울해서 병원에 가면 신경성이다, 우울증 초기 증세다, 갱년기 장애다 라고 합니다. 약간의 신체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교회에 가서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더 건강하게 극복하는 길은 봉사활동과 같이 유의미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재능을 세상을 위해서 쓰면 괜찮아집니다. 지금 상태가 외롭다, 공허하다는 것은 좀 한가하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이 한국에 있으면 제가 주워갑니다. 한가하다는 것, 조건이 좋다는 것이니까요. 정토회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분들 중에는 아예 남편보다 늦게 들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편이 불만이지 아내는 미안해서 죄송하다 하고 사니까 여자의 뻔뻔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이 저에게 항의하면 당신 마누라 고개 뻣뻣한 것 내가 고쳐줬잖아 합니다. 밥도 해주고 다 해주지만 매일 잔소리하는 여자가 좋을까요? 고분고분한 여자가 좋습니다. 아내가 자기 역할을 못해서 매일 미안해하니까nbspnbsp남편이 그런 아내에게 불만을 갖다가도 제가 그런 말 하면 수긍을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청소년이 되고 대학을 가게 되면 자기 일이 있어야 합니다. 젊은 남자에게 관심을 가지면 안됩니다. 가능하면 정을 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젊은 남자가 젊은 여자 만나서 살게 됩니다. 안그러면 다른 여자를 만날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가 엄마역할과 여자친구역할을 다 해주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필요할 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자식이 내 소유물이 아닙니다. 도움이 필요 없어지면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안 도와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식이 독립할 수 있도록 해야 좋습니다. 마마보이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내 아들을 정말 행복하게 하려면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그런 남자, 직업이 무엇이든 자기 가족을 책임지는 남자를 만들어야지 부모밑에 있는 자식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누구에게 정성을 주라고요? 남편에게 줘야 합니다. 남편도 귀찮아하면 내 일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nbspnbsp 자식을 자립시키고 내 일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크게 다가왔습니다.nbspnbspnbsp 속이 좁아서 신부가 될 수 있겠는지 질문한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질문에 “속이 좁을 수록 신부가 되는게 좋아요. 결혼해서 살면 어느 여자 괴롭히려고...” 라는 대답에는 모두 빵 터졌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두려움을 느낀다며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한 20대 여성에게는 “어떤 지식도 경험보다 나은게 없고 책을 통해 아는 지식은 오히려 장애가 될 때가 있지만 경험을 통해 얻는 배움과 지혜는 자기를 행복하게 합니다. 어떤 준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나가기 전에 걱정이 많지 막상 나가게 되면 그런 생각은 들지 않듯이 나가서 경험을 해보세요.” 라는 말씀에는 두려움을 떨치고 가볍게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고등학생부터 50대 주부와 남성까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인생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즐겁고 유쾌한 시간,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외에서 참가한 순례객과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청년 순례객들도 함께 해서 참 좋았습니다.nbspnbsp 교민들을 위한 이런 좋은 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마련하겠다는 원장님의 인사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과 사진촬영을 한 뒤 정성껏 준비해주신 비빔밥으로 점심을 드신 후 예정된 시간대로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습니다. 기차는 8시간이나 연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다른 분들이 혹시 볼일을 못보게 될까 염려하시며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나오시는 스님의 모습에서 늘 주위를 살피고 배려하시는 큰 마음을 배웁니다. 기차역에 가서 알아보니 달리 갈 수 있는 기차편이 마땅치 않아 역 근처 스리랑카절에 방 두칸을 빌려서 들어갔습니다. 델리불자회에서 준비해주신 도시락과 과일 짐 등을 들고 끌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는 스님과 우리 일행은 긴시간 연착된 기차 덕분에 오히려 한가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잇따와에서의 일정을 함께 논의하고 점검한 뒤 싸주신 도시락을 나눠먹고nbspnbsp스님께서는 이메일 체크와 전화연락 등 몇 가지 업무를 보신 후 휴식을 가졌습니다.nbspnbsp 밤 12시로 연착된 기차는 다시 2시간 15분이 더 늦어져서 점안식 일정에 겨우 맞추어 도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인도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스님 말씀을 실감나게 체험한 하루였습니다.

2014.01.20. 14,727 읽음 댓글 9개

2014.1.17. 인도성지순례 열닷새째날 - 델리 박물관, 한국으로 출국

오늘은 성지순례 마직막 날입니다. 순례단은 숙소가 호텔이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샤워를 하고 푹신한 침대에서 숙면을 취한 후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유수스님의 집전에 맞추어 아침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공용물품과 개인짐을 순례단이 귀국할 때 타게 되는 항공사별로 나누어 차에 싣고 숙소를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출발하면서 차에서 송수신기를 통해서 오늘 일정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일정은 마투라 박물관과 델리 박물관입니다. 그런데 이동시간이 있어서 하나를 제대로 보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두 곳을 대충 보는 것을 목표로 정하였습니다.nbspnbsp 그래서 마투라 박물관에 일찍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10시에 문을 열면 30분 정도에 관람을 대강 마치고 곧바로 이동하면 델리 박물관을 두 시간 정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그러니 ‘마투라 박물관은 주마간산 식으로 대충 보고 자세한 것은 인터넷으로 보세요’ 하니 순례단이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저의 여행방식이 이렇습니다.” 하시며 “여행지에 가서 우선 대강 둘러보고 자세한 것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보면 확실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책만 보면 정황이 안 잡히고 정황만 보면 내용을 못 잡고 둘 다 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급할 때는 이렇게 합니다. 이것을 정토식 여행”이라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 “그래서 오늘은 마투라 박물관을 정토식으로 보겠습니다. 이렇게 해도 델리박물관 도착시간이 아슬아슬합니다. 델리박물관에는 모헨조다로를 비롯하여 마우리아 8228 쿠산 8228 굽타시대 불상과 특히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고 그 이외에 볼 것이 많아서 최소 3시 이전에는 도착해야만 문 닫기 전 두 시간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nbspnbsp “오늘 일정이 이러니 마지막 날까지 독촉한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스님이 말씀하시자 순례단 전원이 웃으며 “네”하고 대답하며 첫 목적지 마투라 박물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또한 스님께서는 오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도로가 좋아 차가 심하게 흔들리지 않으니 이동 중에 차량별로 나누기를 해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 아그라 시내를 빠져나가 마투라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무굴제국을 건설한 악바르황제의 무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타지마할보다는 못하지만 비슷한 형태의 건축물입니다.nbspnbspnbspnbsp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여 9시 30분에 마투라 박물관에 도착하여 순례단은 어제 숙소에서 조별로 특색 있게 준비한 주먹밥을 차 안에서 함께 먹으며 박물관이 열기를 기다렸습니다. 스님께서는 박물관에 들어가서 화장실을 가면 줄서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 가니 화장실을 직접 찾아보신다고 차에서 내리셨습니다.nbspnbsp 그런데 박물관 정문에서 확인해보니 개관 시간이 10시가 아니라 10시 30분이어서 마투라 박물관은 포기하고 델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점심 먹고 화장실만 들렸다가 가게 되서 조금은 섭섭한 순례단에게 선주법사님께서는 여기에 세 번 와 보았으나 지금껏 한 번도 관람을 하지 못하셨다는 스님의 말씀에 또 한 번 웃으며 델리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nbspnbsp 마투라에서 델리까지는 고속도로가 있어 길이 좋은데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비포장도로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한 시간 정도 달렸는데 길이 험해 차가 너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대전에서 오신 곽영술 거사님께서는 배가 풍랑을 만난 듯 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를 타는 것 같다 하셨습니다. 옆에서 듣고 계시던 보수법사님께서는 말 타는 자세를 취해 흔들흔들 흉내내니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순례단은 웃으며 즐거웠습니다.nbspnbsp 오후 3시를 조금 넘어서 고속도로에서 내려 교통이 혼잡한 노이다 공단 지역을 빠져나와 델리 박물관에 결국 4시가 넘어서 도착하여 정말 주마강산식으로 관람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도 함께 관람을 하시며 진열된 유물에 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조각상들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고 순례단은 스님의 유머 섞인 말씀에 웃으며 관람하였습니다. 또한 오천 년 전 고대 문명의 예쁜 토기와 정교하게 만들어진 목걸이를 가리키시며 우리 선조의 홍산문화도 이 정도 높은 수준의 문화였다고 말씀해 주시어 순례객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초기 불상 앞에서 불상이 조성되기 전에는 부처님을 사람의 얼굴로 표현하지 않고 보리수나 발바닥 두 개의 모양으로 표현하였고 불상 조성 초기에는 이 간다라 시기의 불상으로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하시며 “우리 부처님은 이렇게 씩씩하고 활동적인 사람입니다. 그냥 쭈그리고 앉아 계셨던 분이 아닙니다.” 말씀하셨습니다. 스님의 말씀에 순례단은 다시 한 번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 또한 초기 불상의 머리 모양을 보면 부처님께서 머리를 잘랐다는 것이 백고머리를 한 것이 아니라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묶어서 한 손으로 머리채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칼로 딱 잘라 버리니 초기 불상에서는 묶인 자국과 잘린 자국이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변해서 요즘 불상은 머리 위가 툭 올라오게 묘사되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도통하면 머리가 위로 툭 올라온다 하는데 이것은 불상을 보고 사람들이 만든 생각일 뿐입니다.nbspnbspnbsp 굽타시대 등 여러 시대의 조각상을 설명하신 후 부처님 진신 사리함을 모셔 놓은 곳에 이르러 스님께서는 순례단과 함께 삼배와 반야심경을 봉독하신 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이 사리함은 태국에서 제작해서 박물관에 기증을 한 것입니다. 오리지날은 돌로 만들어진 사리함으로 아래에 두 개가 모셔져 있고 함에서 나온 사리를 유리 통 속에 넣었습니다. 유리통 속을 보면 손가락만한 것도 있고 조그마한 것도 있는데 저것이 2,600년 전 이 땅에 살다 가신 부처님을 화장하고 남은 실제 유골입니다.이것을 보면 사리가 유골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것을 보고 가짜라고 하는데 사리가 보석이라는 생각이 너무 각인이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유골 중에는 보석 같은 것도 있지만 원래 사리라는 말은 유골을 뜻합니다.nbspnbsp 또한 이것은 우리가 존경하는 부처님의 실제 유골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진신사리’라고 하는 것이 중간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믿음에 의해서 형성되어서 현실적으로 역사적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100 실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여덟 개의 사리탑 중에 실제로 발굴해서 나온 것입니다. 사리함 하나는 130년 전 쯤, 또 하나는 50년 전 쯤 발굴된 것입니다. 그러니 뒤에 오시는 분들도 삼배를 올리시고요. ‘사리 친견한 인연 공덕 무량하여 지이다’ 하시며 설명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 순례단은 진신사리함을 친견한 후 인디안 페인팅, 힌디어 변천 과정 등 여러 곳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몇 몇은 2층에 있는 상점에서 기념품을 구입한 후 박물관을 나와 차를 타고 만찬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nbspnbsp 저녁 만찬이 실외에 준비되어 추울 수도 있으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차에서 내리라는 스님의 안내에 따라 만찬장에 도착하니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깜짝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 딴딴따단웨딩마치가 만찬장에 울리며 스님께서 “오늘 성지순례단 중 손진수 군과 김경희 양의 결혼식을 간략하게 하겠습니다” 하니 말끔하게 차려 입은 신랑과 신부가 스님 앞으로 입장을 하였고 순례단은 박수를 치며 큰 목소리로 환호를 보내며 축하를 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많은 하객 여러분들께서 오셔서 감사합니다” 하니 만찬장이 웃음바다가 되었고 “신랑 손진수 군은 신부 김경희 양을 사랑하고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 하시며 신랑에게 물으니 신랑은 큰 목소리로 “네” 하고 대답을 하였고 신부 또한 신랑을 사랑하고 남편으로 맞이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어서 선혜동자와 구리선녀가 했듯이 신랑이 5송이 신부가 2송이의 꽃을 불상이 없어서 부처님 대신 스님께 올렸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두 분의 결혼을 선포하시고 “좋을 때나 미울 때나 두 분은 서로 사랑하며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라는 주례사를 하신 후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하객들께 인사를 하자 청년정토회 분들이 “뽀뽀해 뽀뽀해”를 소리쳐서 두 분이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렇게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박물관에서 보았던 춤추는 조각상과 똑같은 인도 무희의 축하공연을 보며 비행기 탑승 시간이 빠른 순서대로 저녁식사를 하고 마지막 인사를 한 후 공항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 싱가포르를 통해 귀국하게 되는 수도권 분들이 가장 먼저 식사를 하고 함께 가시는 유수스님께서 “안녕하십니까 밥도 잘먹었고요 너무 좋은 성지 순례였습니다. 발심도 많이 하고 성지를 돌아보면서 염불도 많이 했습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천천히 오세요” 하시며 작별인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한 팀이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순례객은 스님의 사회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순례단을 환영하러 오신 델리 불자회 대표님과 총무님을 소개하고 델리 법당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하였습니다. 델리 법당에서는 매년 법당에서 법회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호텔을 빌려서 교민을 위한 법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이 법회를 하신 후 상카시아로 출발할 예정입니다.nbspnbspnbsp 내빈 소개하는 순서가 끝난 후 홍콩을 경유해 귀국하는 청년정토회 분들이 “보살님 거사님들과 함께 순례를 하게 되어서 좋았고요. 법사님 스님과 함께 하는 순례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며 인사를 하고 성지순례 기간 내내 담당 법사 역할을 하신 무변심법사님과 lt행복한 사람gt 이란 노래를 부른 후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무변심법사님은 스님과 함께 인도에서 몇 일 더 머무른 후 귀국할 예정입니다.nbspnbsp 청년정토회가 공항으로 출발한 후 방콕 공항을 통해 귀국하게 되는 분들은 탑승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아홉시 넘어서까지 조별로 노래를 하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기자랑 시간이 마무리 되어 갈 쯤 스님께서는 뉴욕 정토회의 차효순 보살님께서 오늘 이 자리를 마감하는 말씀을 하시도록 하셨습니다.nbspnbspnbsp 차효순 보살님은 이번 순례단의 최고 연장자로 75세이십니다. 그런데 무대에 올라 스님 옆에서 lt베사메무쵸gt를 열창하시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보살님은 이번 순례 기간 중 감기도 안 걸리고 설사도 하지 않고 아프지도 않아서 여러분과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하루 더 인도에 머무르는 해외에서 오신 순례객 분들께 편히 쉬시고 잘 돌아가시라고 인사를 하신 후 델리 공항으로 나머지 순례단과 함께 출발하셨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하러 들어가는 분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시며 밝은 웃음으로 잘 돌아가시라고 인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 순례단은 인도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스님께 받으며 행복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nbspnbsp 이후 스님은 인도에 더 체류하시어 상카시아 석가족들과 명상수련, 법회를 진행하시고, 수자타아카데미에 가셔서 학생들 수련과 현지 스텝, 교사, 마을지도자 수련을 진행하신 후 방콕법회, 캄보디아 JTS 5개 학교 준공식을 하신 후 1월 말에 귀국예정입니다.

2014.01.19. 15,780 읽음 댓글 17개

2014.1.16. 인도성지순례 열나흘째 - 아그라 관광(타지마할), 평가회

오늘은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여 4시 정각에 상카시아를 출발하여, 아그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차량 탑승이 완료되어 스님께서 “굿모닝”으로 인사말씀을 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웃음을 주심과 동시에 오늘 일정에 대하여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차 안에서 새벽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였습니다.오늘은 자유 일정으로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 선택 관광, 그리고 전체 순례에 대한 평가와 다함께 모여 만찬이 있는 날입니다.어제 상카시아에서 회향을 하고 가사를 반납하고 저자거리에 나와서인지 순례객들의 표정도 새삼 밝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시간입니다.9시에 타지마할 주차장에 도착하여 준비해 온 아침밥을 함께 먹고 스님께서는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nbsp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황제 샤 자한이 아내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해 22년에 걸쳐 지은 무덤입니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이 완성된 직후, 더 이상 아름다운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자 공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의 손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아그라 성은 타지마할과 야무나 강변에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성입니다. 16세기 말 무굴제국의 악바르 황제가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천연 해자를 이용하기 위한 군사적인 목적으로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타지마할을 축조한 샤 자한이 말년에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된 곳이기도 한데, 샤 자한은 야무나 강 너머의 타지마할이 가장 잘 보이는 무삼만 버즈에 갇혀 있다가 결국 그곳에서 죽었습니다.순례객들이 타지마할 관광에 입장하자 스님께서는 호텔로 들어오셔서 그동안 밀린 업무를 보셨습니다. 이후 2시에 순례객들이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와서 간단한 개인 짐정리를 하고 스님의 정리 말씀이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인도성지순례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하셨습니다. 성지순례가 단순히 종교적으로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지순례로 인도불교 부흥 발원과 JTS 설립 발원, 환경문제로 지구 저편의 사람들과 나누어 가져야 그들이 사는 현실을 보면서 체험할 수 있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인도 사업 초기의 어려움과 스님의 발원은 순례객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청년 순례단이 이를 계기로 새로운 아이디어, 길, 희망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nbspnbsp 우리는 1월 3일 한국에서 출발하고, 유럽에 계신 분들 일부는 1월 2일 저녁에 출발하고, 미국과 동남아에서 각각 출발하여 전 세계적으로 캘커타에 모였다고 하시면서, 캘커타는 부처님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8세기경 혜초스님께서 배를 타고 중국을 거쳐 지금의 캘커타 남쪽 50km에 있는 탐록이라는 고대도시에 도착해서 걸어서 부처님의 4대 성지를 순례하신 곳이라 하셨습니다.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여행기를 보면 인도 방문은 오늘날 우리 코스와 같다고 합니다. 혜초스님은 배를 타고 이동을 하셨고 우리는 비행기로 이동하였으며, 혜초스님은 걸어서 순례를 하셨지만 우리는 기차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을 뿐 순례코스는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 그리고는 부처님 성지순례를 할 때는 경전을 많이 읽고 스스로 자각을 해야 하며, 경전을 통해 자기 삶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도에 와서 똥 묻은 돌과 벽돌에 머리를 숙이고 기도를 하는데 왜 자기 남편이나 가족에게는 숙이고 공양을 못 올릴까? 공양물을 올리는 것이 나를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요즈음 사람들은 앎은 많은데 믿음이 부족합니다. 종교는 믿음이 근간이고 불교는 믿음과 철학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정토행자들이 더욱 실천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nbspnbsp 그리고 각 조별로 소감문을 작성하고 소감문 발표를 한 뒤 스님께서도 소감문을 지으셨다며 저희들에게 읽어 주셨습니다.nbspnbsp lt우리 함께 행복하게 살자gtnbspnbsp 누군가로 인해 내 마음이 불편할 때불편한 마음 그냥 가지고 있으면나만 손해를 본다네.nbsp 그가 나를 좋아해서 불편할 때그를 미워하면 내 마음은 마음대로 불편하고나를 좋아해준 사람 멀리하게 되니나만 손해라네.nbspnbsp 나를 좋아하는 그를 이해하고그러나,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불편함을 알려 주어나도 자유롭고 그도 자유로운함께 도반으로 좋은 관계 만들 때나를 위한 참다운 수행이라네.어리석은 중생은 자기 좋아함에 빠져 좋아하는 사람을 더욱 멀리 가게 하고미워하는 마음 일으켜 스스로를 해친다네.nbspnbsp 어리석은 중생은자기 좋아하는 사람 싫은 마음에 빠져좋아하는 사람 미워하게 되어스스로 자기를 괴롭히고 손해 끼친 다네.nbspnbsp 우리서로 부족함을 알고 서로의 한계를 인정할 때우리 함께 행복해지는새로운 세상 만들어 간다네.nbspnbsp 부족한 우리들이지만우리 함께 행복하게 살자우리 함께 자유롭게 살자.nbspnbspnbspnbspnbsp그리고 다함께 모여 저녁 만찬을 한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순례 마지막 날로 델리로 이동하여 마투라 박물관과 델리 박물관을 방문한 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2014.01.19. 16,105 읽음 댓글 6개

2014.1.15. 인도성지순례 열사흘째 - 상카시아

오늘은 8대 성지 중의 하나인 상카시아를 참배하고 오후에는 제25차 인도성지순례단 대장정을 회향하는 날입니다. 이곳 쉬라바스티에서 상카시아까지는 버스로 10시간,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제 저녁 스님께서 예년에는 4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안개가 끼면 차도 막히고 일정에 차질이 있으니 30분 일찍 출발하자고 하셨습니다.새벽 3시에 차에 짐을 싣고 3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이제 순례에 적응이 된 건지 이른 새벽 2시 50분부터 짐을 싣고 예정보다 빨리 출발을 했습니다. 어둑어둑한 어둠과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한참을 달려 강가 강의 지류를 지나칠 때 다리 오른쪽에서는 순례자 텐트가 셀 수 없이 늘어져 있고 왼편에서는 화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텐트 곳곳에는 힌두교 신자들이 무려 백만 명이나 모여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삶과 죽음의 공존,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10시 30분, 시골 작은 동네의 힌두 신전 앞뜰에서 옹기종기 모여 맛나게 아침을 먹고 오후 1시 40분경에 상카시아에 도착했습니다.상카시아는 부처님께서 도리천궁에서 백일간 어머니에게 설법하신 후 하강한 곳으로 이를 기념하여 탑을 조성한 곳입니다. 스님과 함께 상카시아 대탑 탑돌이를 하고 예불공양, 법회를 했습니다. 스님은 상카시아 근교 5개의 디스트릭에는 인구의 20가 석가족이라며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상카시아 얘기를 실감나게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부처님의 어머니인 마하마야대비는 아기를 낳고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부처님은 성도하시고 교화 활동을 하시다가 먼저 돌아가신 어머님을 위해 설법을 하고자 어느 우안거 때 도리천궁으로 가셨습니다. 한철 동안 부처님이 보이지 않자 많은 사람들이 신통제일인 목갈리나존자에게 부처님이 어디 가셨냐고 여쭈었더니 목갈리나존자가 삼매에 들어 천상계를 살펴보니 부처님께는 도리천궁에서 어머님과 천상사람들을 위해 교화설법을 하고 계셨습니다. 목갈리나 존자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은 지금 천궁에 계십니다.” 하니 사람들은 “부처님이 보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언제 오십니까?” 하니 목갈리나존자는 다시 삼매에 들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 사리푸트라는 어디에 있느냐” 하니 “지금 상카시아 성에서 안거중입니다.” “그럼 안거가 끝날 때 쯤 상카시아 성 밖으로 내려가겠다.” 하셨답니다. 제석천은 부처님께서 세상으로 내려가실 계단 세 개를 놓아 왼편에는 제석천이 칠보의 일산을 들고, 오른편에는 범천이 불자를 들고 부처님을 옹호하며 가운데 계단으로 부처님이 이곳 상카시아로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당시 브라흐만과 인드라는 인도의 최고 신이었습니다. 이처럼 붓다는 인간과 신들의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합니다. 천상은 신들의 세계, 천하는 인간들의 세계 즉 신과 인간을 통틀어 가장 존귀한 존재이다, 신들마저 부처님을 옹호하고 법문을 듣고 깨닫는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불교는 객관적으로 볼 때 세계 7대 종교 가운데 하나이지만 불법은 7대 종교와 비교되는 진리가 아닙니다. 그것을 다 포함하면서 그 위에 종교를 초월한 진리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적대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민족종교나 토속신앙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진리의 세계를 건설했습니다. 법을 알아야 깨우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상천하 무여불 시방세계 역무비,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으신 분 없으시고 온 세계에 부처님과 비교할 분 없다.’ 이것은 불자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기적과 관련된 4대 성지, 즉 성난 코끼리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은 영축산, 원숭이가 꿀을 공양한 바이샬리, 천불화현을 보였다는 쉬라바스티의 기적 같은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곳 상카시아 이야기, 부처님께서 도리천에서 3개월 있다 하강한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면 효와 연관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효사상과 연관지어볼 때 출가는 불효가 아닙니다. 진리를 깨우쳐 세상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것이지 나 혼자 안온을 찾기 위해 출가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상카시아는 재가신자들에게는 뜻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상카시아에는 전 인도에서 석가족이 제일 많이 살고 있습니다. 23백만 명 가량 됩니다. 이들의 상까시아에 대한 공경은 우리나라 국민의 백두산 이상입니다.nbspnbspnbsp 상카시아 대탑 참배 후 석가족 마을로 출발했습니다. 명상센터 부지에 도착하니 동네 어르신과 청년 그리고 꼬마들까지 모여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삶은 감자와 따끈한 짜이 그리고 과일 등 석가족의 공양을 후하게 받았습니다. 그 공양물을 받고 보니 내가 이걸 먹어도 되는지? 스님 덕분에 석가족을 만나고 공양물을 받으니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옵니다. 순례자들은 벅찬 감동과 함께 맛나게 먹었습니다. 석가족이 최고로 존중하는 예우는 발에 입을 맞추거나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는 것이라 합니다. 석가족들이 준비한 꽃목걸이를 스님께 그리고 법사님과 순례자들에게 일일이 걸어주었습니다. 석가족의 최고의 환영을 받으니 스님의 같은 제자라는 것이 더욱 기쁩니다.nbspnbspnbspnbsp 그리고 석가족 청년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중학교 2학년부터 한국에는 불교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 불자를 꼭 만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1991년 아그라에서 순례하는 한국인들 가운데서 법륜스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인연이 되어 스님께서는 법당도 지어 주시고 불상, 염주, 책들을 보시해 주셨고 불법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륜스님을 부처님과 같이 존경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석가족은 집에도 부처님과 같이 스님 사진을 붙여놓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석가족들의 스님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느껴져 순례자들은 숙연해졌습니다. 그분은 순례단과 석가족은 한가족이라고 하며 언제든지 집을 방문해 달라며 마치 형제를 맞는 듯 기뻐하는 걸 보니 스님께서 한국 아닌 인도에서도 인도불교 부흥을 위해 이렇게 큰일을 하고 계셨다니, 순례가 진행될수록 부처님 가신 길을 그대로 따라가시는 스님의 행적에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전해옵니다. 그래서 스님은 성지순례단 귀국 후에도 이곳에 남아 석가족들과 법회와 명상수련을 지도하시고, 현재 진행중인 불사 점검 등의 일로 인도에 체류하신다고 합니다.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도 스님께서 석가족을 위해 마련해 주셨다고 합니다. nbspnbspnbsp 석가족의 환영 속에 25차 성지순례단 회향식을 했습니다.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에서 삼귀의 오계를 받고 가사를 수하고 시작된 15일간의 긴 여정은 끝났습니다. 순례를 시작할 때는 여정이 길지 않나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일정이 짧지는 않았는지 너무 서둘러 다닌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스님께서는 보름간 수행자의 자세로 부처님 발자취를 따라 우리 내면을 보는 공부를 했고 이제 저자로 나가 그분의 가르침대로 원을 가지고 살아가자고 마무리하셨습니다.회향식에서 하신 스님의 법문이 너무 좋아 한국의 도반님과 나누고자 올려봅니다.nbspnbsp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부처님의 제자로서 한발 한발 정성스럽게 다녔습니다. 하지만 성지순례 도중 자는 거, 입는 거, 먹는 것 등에 반응하는 나를 보니 생각으로는 성스러움을 추구하지만 실제 행동은 늘 자기 삶의 습관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업식이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수행을 한다 해도 지나고 보면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울타리 감옥은 자기를 합리화해서 탈출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생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막상 해보면 우리 까르마는 요사스럽게 백억 가지로 화현해서 의식을 바꿔가며 늘 그런 삶으로 살아 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순례를 하면서 부처님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밟으면서 붓다를 그리워하고 찬탄하고 존경하는 것도 신심입니다. 하지만 늘 한계 속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절망할 수 있지만 우리는 붓다의 제자이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인생이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 하니깐 자신의 삶이 신의 뜻에, 전생에 따라, 사주에 따라 숙명이다 또는 운명은 정해져 있다 하지 않습니까. 이런 생각은 인생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변한 것 같은데 늘 제자리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울타리를 박차고 벗어나, 육도 윤회를 해탈하신 분이 오늘 우리가 존경하고 따르는 부처님이십니다. 그분도 우리와 똑같은 존재이고 똑같은 한계 속에서 성장하시고 어쩌면 우리보다 더한 한계에서 자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우리보다 더한 한계 속에서도 넘어지면 일어나고 꾸준한 노력, 정진, 불방일,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고요히 지속적으로 하셨습니다. 안 되는 것을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안 되니깐 연습을 꾸준히 하셔서 그 한계를 넘으셨고 그것을 우리들에게 제시해 주셔서 오늘 우리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불자는 더 이상 숙명론을 말해서는 안 됩니다. 붓다가 수행하실 때 늘 마왕이 나타나 ‘해탈이란 없다’ ‘열반이란 없다’라는 속삭임을 극복한 이는 천하에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이러한 속삼임과 번뇌를 넘었습니다. 그래서 자유로운 존재가 되셨고 ‘천상천하 무여불, 시방세계 역무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분처럼 되는 것을 발원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계를 인정하고 뛰어 넘어 미래를 두 눈으로 보며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 수행정진입니다.”nbspnbspnbsp “한국에서 태어난 인연으로 우리 땅의 구조적 고통인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땅에 태어난 인연으로 남녀노소, 종교, 사상, 이념에 관계없이 기여해야 합니다. 불자로서 불교가 이 땅에 꼭 있어야 할 역할을 해야 합니다한국불교의 문제점은, 담마인 진리의 법이 현실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겁니다. 한국불교가 현실에서 하고 있는 일은 불법과 아무 상관없는 복을 비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실의 삶에서 겪는 고뇌와 고통이 진리와 관계없이 가고 있습니다. 불교 아닌 삶은 멈춰야 하고 삶의 고뇌를 해결하는 역할을 불교가 해야 합니다. 이것이 한국불교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며 그래야 한국불교가 희망이 있습니다.우리는 그런 역할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이번 8차 천일결사 때에 시군구 읍면동에 법의 씨앗이 되고 정거장이 되고 중심이 되고자 하는 것을 8차년에 만들고자 합니다.불교를 통해 작은 희망을 발견한 이들이 우리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해서 다음 만일은 세계인에게 희망이 되고자 합니다. 교포가 희망이 되고 세계인에게 희망이 되어 봅시다.다음 만일은 인도 석가족이 인도불교의 희망이 되도록, 서양불교 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만일 중에 그 씨앗이 되고자 터를 닦습니다.성지순례는 우리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간직하고 붓다가 활동했던 인도에 불교가 부흥될 수 있도록 이곳 석가족을 교민이라 생각하고 인도의 교두보가 되도록 씨앗을 뿌리고자 합니다.”nbspnbsp 이렇게 스님과 순례단은 상카시아에서 석가족과 함께 새로운 원을 세우고 회향식을 했습니다.nbspnbsp 내일은 순례단 자유 일정으로 인도의 관광도시인 아그라로 갑니다.

2014.01.18. 15,855 읽음 댓글 1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