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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6 세계 100회 강연(50) 잭슨빌 Jacksonville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50번째 강연이 플로리다 주의 잭슨빌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8월26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첫번째 강연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 50번째 강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도 이제 중반에 접어 들었습니다.nbsp플로리다는 스페인어로 ‘꽃이 피는 나라’라는 뜻이며, 멕시코만, 대서양, 플로리다 해협 사이의 큰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여러 아름다운 해변과 볼 곳이 많으며, 전체 인구는 약 2천만명 정도입니다. 스페인 땅이었던 이유로 남미계가 많은 주 중의 하나이며, 연평균 기온이 섭씨 21.5도나 되어 미국에서 가장 따뜻한 주이며 은퇴한 미국인들이 살려고 내려오는 주이기도 합니다. 플로리다는 열대에 가까운 날씨 때문에 사탕수수와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포함하여 각종 채소와 과일을 생산하며 오렌지와 포도 생산량은 미국 내 1위이며, 각종 과일 생산으로 통조림과 쥬스 제조업이 발달한 곳입니다.nbsp ▲ 오늘의 경로 랄리 ▷nbsp잭슨빌 거리 450마일오늘 강연이 열리는 잭슨빌은 플로리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단일 시로는 미국에서 제일 넓은 시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843,000명 정도이고, 유학생을 포함하여 한인들은 약 2,500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오늘은 먼 거리를 운전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6시50분 Inn에서 제공하는 아침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7시 10분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사우스 캐로라이나의 St. George에서 잭슨빌의 최영태 교수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랄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오늘 또 촬영장비와 감독님을 모시고 운전 봉사를 해 준 NC의 김성현님께 스님 사인을 한 금강경을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 내년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nbspnbsp▲nbsp랄리에서 St. George까지 운전 봉사를 해준 김성현님오늘은 하루 만에 약 450마일을 운전하며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였는데, 고속도로 양 옆으로 빼꼭히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오후 2시경에 오늘 숙소인 잭슨빌 정토법회 김성순 총무님과 최영태 교수님 댁에 도착하니, 김성순총무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고, 두 분은 삼배를 하면서 스님께서 플로리다에 오심을 환영하였습니다. 김성순 총무님이 준비한 음식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및 업무를 보시다가 오후 5시 30분에 강연장으로 출발하여 차 안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셨습니다.nbspnbsp▲nbspSt. Johns river오늘 강연이 열리는 최경환 성프란시스코 한인 천주교회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 오늘 강연장인 최경환 성프란시스코 한인 천주교회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김영수 신부님과 인사 및 환담을 나누시다가 강연장으로 함께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스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김영수 신부님먼저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7시에 김영수 신부님의 환영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nbsp“오늘 이 자리가 삶의 용기를 주고 삶의 지혜를 주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자리를 위해서 저 멀리서 어려운 걸음으로 지친 몸을 이끄시고 세상을 다니시는 스님의 그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 모두 이 자리를 통해서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고 문제를 직면하고 문제를 다루어가고 그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nbsp신부님께서 먼 길을 달려오신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었습니다.nbsp오늘은 총 85명 정도가 강연에 참석하였는데, 어린 아이들을 대동하고 와서 강연을 듣는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도 종교가 다름에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런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영수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김영수 신부님이 성당을 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성당에서 스님이 강의를 하는데, 이렇게 서로 이질적인 것이 어우러지면 조화를 이룹니다. 요즘 시대는 사회주의와 시장경제가 같이 가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정반대 같은데 같이 가는 것, 이것이 어쩌면 미래사회의 새로운 흐름인 ‘융합’입니다. 성당에서 스님이 강의를 할 수도 있고, 법당에서 신부님이 법문도 할 수 있는, 그래서 성당에 나오는 사람들도 인류의 문화유산 가운데 소중한 지혜의 가르침인 불교를 배울 수 있고, 또 불교인들도 인류 문화유산 가운데 중요한 사랑의 가르침인 기독교를 배울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함께 더 지혜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좋아 보이시는 일이지 나쁜 일로 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더불어서 오늘이 세계 100회 강연의 절반인 50번째 강연을 하는 날임을 알리면서 바쁜 중에도 강연장을 찾아준 청중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nbsp“전 세계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만나는 세계 100회 강연을 하고 있는데, 미국보다 유럽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어요. 유럽은 이동 거리도 멀고 매일 나라를 바꿔서 다니느라 몸이 좀 아팠어요. 그래서 고생을 좀 했는데, 그래도 안 죽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걸어서 못 가면 기어서라도 가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이 50번째 강연입니다.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의 도움으로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공부하며 살고 있는데 사업을 하거나 취업을 한 친구들에 비해 자신은 아직도 어린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인 분, 매일 희망편지를 받아보며 힘을 얻고 있는데 이렇게 무리한 일정으로 세계 100회 강연을 하시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묻는 분, 모든 사물은 만든 목적이 있을 텐데 사람은 누가 만들었으며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 아들이 타이완 여성과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머니로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제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문제로 갈등하는 두 분의 질문을 연달아 소개합니다. 같은 주제로 묻는 것 같지만 두 질문의 내용은 차이가 있습니다. 함께 비교해 보시면서 같이 읽으시면 좋겠습니다.nbsp“미국에 이민을 온지 14년이 되었고, 아버지는 환갑이 넘으셨고 엄마는 곧 환갑이 되십니다.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이제 생활도 안정되니 만족을 하세요. 아버지는 연세가 드시고 외로움이 커지시니까 점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십니다. 반면에 어머니는 여기에 계속 남아서 남동생이 결혼도 하고 가족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싶어 하세요. 남동생은 31살입니다. 어머니는 몇 년째 고민을 하고 계시다가 지금은 체념 단계에 이르셔서 가능한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쪽으로 마음을 많이 비우셨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nbsp“어머니 본인이 여기 있고 싶다면 여기 있어도 되고, 가고 싶다면 가는 것도 좋은데, 아들딸을 장가 보낸다는 등의 이유로 여기 있는다 하는 것은 올바르지는 않습니다. 항상 어떤 말을 할 때는 그 밑 마음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부가 이혼을 하겠다고 찾아와서 제가 ”그럼 이혼하세요“ 그러면 ”애는 어떡하고요?“ 그러거든요. 그럼 벌써 이것은 이혼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제가 ”애는 고아원에 갖다 주면 되지 않느냐?“ 그러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혼은 안 할래요“ 그럽니다. 그래서 다시 ”그럼 같이 살아라“ 그러면 또 ”남편이 이런 데 어떻게 같이 살아요?“ 그래요. ”그럼 이혼해라“ 그러면 또 ”애는 어떡해요?“ 그럽니다. 이것은 두 가지 떡을 가지고 이걸 가질까 저걸 가질까 망설이는 것과 같습니다.nbsp아버지가 한국에 가고 싶다는 것은 아버지의 자유의사입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하면 됩니다. 어머니도 가고 싶으면 가고, 있고 싶으면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꼭 가야 된다고 계속 그런다면 어머니는 선택을 해줘야 해요. 즉 이혼을 하고 가시게 하든지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육십 밖에 안 된 남자라면 앞으로 20년 더 살 텐데 혼자 살기는 어렵잖아요. 같이 가서 살아주든지 아니면 이혼을 해주고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든지, 이런 의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여기 살려면 이혼을 각오해야 되고, 그게 싫다면 여기 살고 싶지만 한국으로 가야 되는 겁니다.nbsp여기에서 아들딸을 핑계 삼는 것은 논의에서 제외시켜야 돼요. 그래야 문제가 아주 심플해집니다. 아들딸을 핑계 대면 복잡하게 얽힙니다. 자녀가 스무살 미만일 때는 자녀를 고려할 수 있지만, 스무살 넘었으면 자녀는 더 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해서 아버지와 의논해서 결정을 하면 됩니다. nbspnbsp선택은 여러 가지입니다. 연말 부부를 하자고 해서 일년에 한번만 만나고 아버지는 한국에 살고 어머니는 미국에 살고 이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주말 부부도 있고 월말 부부도 있는데 연말 부부가 없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각자 자기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견해가 다르면 각자 자기 갈 길을 가는 수밖에 없어요. 달리 해결책은 없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선택하면 여기를 포기해야 하고, 여기에 있겠다고 하면 아버지를 포기해야 해요.nbsp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는 회귀성이 있습니다. 어릴 때 밥하고 김치를 먹었다면, 젊을 때는 미국에 와서 빵 먹고 우유 먹는 게 되는데 나이가 들면 식성이 다시 밥과 김치로 돌아갑니다. 누구나 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귀소 본능이 있습니다. 이건 자연의 법칙이에요. 그래서 어릴때 농촌에서 자란 남자들은 은퇴하면 시골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데, 여자들 입장에서 보면 어때요? 도시 아파트에서 살 때와 시골에서 살 때를 비교해보면 일거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시골에 가서 살면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서 밭농사까지 하면 일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시골에 있으면 문화생활도 못하고 여자가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남자는 돌아가고 싶은데 여자는 안 가려고 하니까 이것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다 행복할 자유가 있기 때문에 서로 논의를 해서 해결하는 길 밖에 없어요. 모든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그것을 막을 권리는 없어요.nbspnbspnbsp그런데 이건 어머니 문제이지 자기 문제는 아니니까 딱히 뭐라고 제가 얘기하기도 어려워요.nbsp그러니 그건 엄마의 고민이니까 딸은 거기에 상관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엄마는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구나’ 이 정도로만 하고 나는 내 일을 해야 합니다. 엄마의 고민에 같이 빨려들어가는 것은 엄마 삶의 수렁에 자기도 한 발 같이 디디게 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즉답을 한다면 “그런 걱정하지 말고 너나 잘 살아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nbsp질문자도 스님의 답변에 수긍이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예, 알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뒤에 앉은 남자 분도 이어서 질문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앞의 질문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질문을 들어보니 비슷한 고민이 아니고 다른 고민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가 질문 내용을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듣고 있다며 꼬집어 주셨는데 청중들도 통쾌했는지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습니다.nbspnbsp“저는 앞의 분 질문과 같은 질문입니다. 미국에 온지 17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하고 싶은 일도 많았고, 공부도 하고, 여기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게도 열고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이 딱 두 가지입니다.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고 저와 와이프만 여기에 살고 있는데, 저는 한국에 가고 싶은데 아내는 반대합니다. 아내는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여기서 아이 공부를 다 끝내고 돌아가자고 합니다. 저는 가족은 항상 같이 있어야 하고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내와 자꾸 총돌을 하게 됩니다. 앞에 질문과 같은 얘기입니다.”nbsp“아이가 몇 살이예요?”nbsp“아이는 12살짜리 하나 있습니다.”nbsp“아이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는 아내 말을 들어야 합니다. 앞에 질문과 같은 얘기가 전혀 아닌데 같은 얘기라고 하시네요. 자기한테만 유리하게 들으려고 같은 얘기라고 말하네요.” nbsp“왜냐하면 저의 부모님도 나이가 많으시고, 장인 장모님도 나이가 많으시거든요.”“자식이 부모를 걱정하는 것은 선택사항입니다. 동물계에서는 자식이 부모를 걱정하는 일이 없잖아요. 자식이 늙은 부모를 걱정하는 것은 선한 일에 속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닙니다. 동물계에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을 돌보지 않는 것은 동물계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나쁜 일에 속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선한 일이 아니고 당연한 일입니다. 즉,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안 돌보면 나쁜 일이 되고 돌보면 당연한 일이 됩니다.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것은 안 돌보면 그만이고 돌보면 선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nbsp“그러니까 자식을 같이 데리고 가면 되지 않습니까? 아이가 꼭 여기서 공부를 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고요.”“그런데 부인이 지금 안 가겠다고 하잖아요. 결혼을 하는 순간 이미 절반은 자기 권리를 포기해야 해요. 그러니 아이의 공부가 끝날 때까지는 더 이상 이 문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는 중간에 돌아가셔도 질문자의 죄가 아니에요. 질문자는 한 여인의 아들로서는 괜찮은 남자예요. 그러나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빵점입니다. 남자가 한 여인의 아들로서 괜찮은 것과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괜찮은 것은 전혀 다릅니다. 결혼을 했다면 한 여인의 아들로서의 관계는 끊고 한 여인의 남편이 되어주는 것이 질문자의 핵심 역할입니다. 그렇게 본분을 잊어버리고 양다리를 걸치면 안돼요.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한 여인의 아들 역할은 형편이 되면 하고 안 해도 그만입니다.”“제가 그 정도의 효자는 아니거든요.”nbsp“그럼 왜 부모 핑계를 대요? 자기가 한국 가고 싶으면 그냥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하시지요.”“가족은 같이 있어야죠.”“가족은 같이 있어야 하니까 여기 있으라고 말하잖아요.”nbspnbsp“많이 설득을 해서 지금은 같이 한국으로 가는 것으로 넘어왔어요.”nbsp“부인이 동의하면 괜찮아요. 그런데 어느 여자가 동의를 해주었겠어요? 하도 고집을 피우니 봐 준 거지요. 그러다가 억지로 가면 한국 가서 틀림없이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한국으로 가서 질문자가 여기보다 자리를 더 잘 잡으면 문제가 없는데, 조금만 어려워지면 계속 바가지 긁힙니다. ‘그 좋은 곳 놔두고 미쳐서 여기 와가지고 너 때문에 내 인생 망쳤다’ 이렇게 계속 바가지 긁히게 되는 거요. 여자들은 대부분 여기 사는 것을 좋아해요. 남자들은 여기가 한국보다 못하지요. 왜냐하면 한국 가면 술집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친구도 있고 온갖 것이 낫지요.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그런 수준이면 결혼을 안했어야 하지요.nbsp그러니까 결정을 했으면 가도 좋지만 아내와 한 번 더 얘기해 보세요. 지금은 자기가 결정을 잘한 것 같지만 23년 후에 이 후유증이 나타나면 또 문제가 되니까 충분하게 다시 토론을 해 보세요. 정말 가고 싶으면 아들이 중학생이니까 앞으로 45년만 더 있으면 되잖아요. 지금 사업이 안 되는 것도 아니라면 45년 더 있다가 돌아가도 되지요. 부모님 돌아가시는 것은 질문자의 죄가 아니에요. 돌아가시면 장례 치러주면 돼요. 부모님이 이러다가 돌아가시더라도 ‘너가 안 가서 내가 효도를 못했다’ 이런 말은 하면 안 됩니다. 스무살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지 누구 때문에 라는 핑계를 대면 안돼요.”nbsp“그런데 아이가 스무살이 되면 제 나이가 육십이 다 되는데 그 때 한국에 가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거든요.” nbspnbsp“지금 가도 별로 할 일 없어요. 한국이 지금 자기 일자리 줄려고 기다리고 있는 줄 아세요? 10년 후에 가서 안 될 일이면 지금 가서도 안 되는 일이에요. 사람이 한번 미쳐서 꽂히면 눈에 뵈는 게 없어요. 모든 게 다 될 것 같아요.nbsp부인이 동의하고 아이가 동의하면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남편이 외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하고, 다시 한국 가자고 하면 따라가야 된다는 이 생각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에요. 삶의 문제는 부부가 의논해서 결정해야 됩니다. 결혼을 할 때는 이미 내 것의 절반은 접고 결혼을 하는 겁니다. 결혼을 했는데도 자기 생각을 고집하면 안 되지요. 부인을 억지로 설득해서 한국 데려가면 자기 사업은 잘 될지 몰라도 평생 욕 얻어먹을 겁니다.”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질문자도 스님이 답하신 뜻을 알아듣고는 “예, 알겠습니다” 하고 웃었습니다. 질문자가 웃는 모습을 보며 스님께서도 흡족하셨는지 nbsp“전혀 같지 않은 문제를 같다고 그러시네요” 라고 농담을 던지니 청중들은 또 한번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께서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항상 좋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을 긍정적 사고라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딱 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해보세요. 살았다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에요. 항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도 살았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몸과 마음에서 에너지가 팍팍 솟습니다. 아침에 눈떠서 ‘또 일어나야 하나?’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니까 매사가 찌뿌둥한 겁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기뻐하면 나머지는 사실 아무 문제가 안돼요. 한국이니 미국이니 가고 싶니 오고 싶니 이런 것들이 다 사치스런 고민이 됩니다. 아침에 딱 일어나보고 살아있다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았습니다’ 이렇게 딱 마음을 내서 생활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미국에 온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돈이 더 있으면 행복해진다’, ‘나이가 들면 더 행복해진다’, ‘애 다 키우면 행복해진다’ 그러다가 죽을 때까지 행복 한번 못해보고 행복 찾다가 죽는 거예요.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nbspnbsp그 다음에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한국을 가든 여기 있든 그건 여러분들의 자유예요. 그것이 행복의 근원은 절대 아니에요. 자기가 무슨 볼일이 있어서 가는 건 괜찮은데 거기 가면 조금 나을까? 그건 아닙니다. 가만히 보세요. 부모가 없으면 부모가 없어서 허전하다고 그러고, 부모가 있으면 있어서 귀찮다고 그러잖아요. 늘 우리는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상태를 말합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이것을 ‘수처작주’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가 주인으로 살아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자기가 주인이 되지 못하고 남편이 주인이고 자식이 주인이고 부모가 주인이고 세상이 주인입니다. 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 생각 크게 바꾸셔야 돼요.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 핑계 대지 말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스님의 행복을 염원하는 축원에 청중들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어느덧 2시간 30분이 흘러 9시 30분이 되어서야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고 내려오셨습니다. 곧바로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장소를 제공해주신 김영수 신부님께 새로운 백년 책에 사인을 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이후 자원봉사자들과도 기념 촬영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명 한명에게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잭슨빌 강연은 잭슨빌정토법회의 김성순 총무님이 총괄하여 신도님들과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였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 김성순 총무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는데 모두 수행법회에 참석하시는 분들로 여러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점점 노하우가 생겨 작은 인원으로도 충분히 강연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보람있어 했습니다. 대학원생 자원봉사자는 바쁜 가운데 도울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행사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도 함께 하였습니다.nbspnbsp행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강연장을 출발하여 10시 20분 경에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nbsp내일 일정에 대하여 잠깐 의논을 하고 스님은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50번째 강연인 플로리다주 잭슨빌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1번째 강연이 탬파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탬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nbsp
2014.10.15 세계 100회 강연(49) 랄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nbsp체시픽 베이 브릿지 앞에서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9번째 강연이 노스캘로라이나 랄리, NC 주립대학교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강연이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랄리는 NC주의 주도이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의 하나로서 인구가 약 41만명 정도이고 이중 한인교민과 유학생은 2,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30분 거리에 3개의 유명한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는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가 위치한 랄리, 듀크대학교가 위치한 더램,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가 있는 채플힐로서 이 지역은 연구삼각지대로 불리워지며,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연구단지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따라서 이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교민 및 유학생들은 약 만명정도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더램의 듀크대학교에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있었고 올해는 랄리의 NC주립대학교에서 강연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전 6시 30분 식사를 하시고 원고 교정 등의 업무를 보셨는데, 스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스님 일행이 묵은 숙소는 윤학순, 이영범 부부의 댁이었는데, 윤학순님은 인근의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식사 후 스님께서는 강연 준비와 스님 일행의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느라 수고해 준 두 부부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하셨습니다. 근처에 북미에서 가장 긴 다리인 체사픽 베이 브릿지와 버지니아비치를 둘러본 후 강연장으로 가기로 해서 8시 40분에 숙소를 출발하였습니다.nbsp체사픽 베이 브릿지는 체사픽만과 대서양이 만나지는 지점에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총 연장 23마일의 대형 다리로서, 북미에서 가장 길며 다른 교량과는 달리 바다 한 가운데서 곧바로 두번이나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을 해저터널로 만들어서 큰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다리 위를 달리다 바로 해저터널로 진입하여 반대편 육지로 갈 수 있도록 되어있고,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다리와 해저터널의 연결지점에는 식당과 낚시터가 있는데 이곳에 잠시 하차하여 전망대 피어에 서서 다리와 해저터널을 보기도 하였습니다.nbspnbsp▲ 북미에서 가장 긴 다리인 체시픽 베이 브릿지이후 버지니아비치의 해안가를 차로 둘러본 후 비치로 내려가니 파도가 심한 대서양의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바다가 성이 난 것 같다”며 웃으셨습니다. 이후 비치에서 나와 차를 타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랄리로 오는 내내 장대비가 쏟아져 오늘 강연장에 사람들이 제대로 올 수 있을런지 걱정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중간에 휴식도 취할 겸 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계속된 비 속에서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나는 도중에는 수많은 목화밭과 콩밭이 펼쳐져서 목화산업으로 유명했던 남부 지역의 흑인노예시대가 생각났습니다.nbsp▲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나는 길에 펼쳐진 목화밭장대비를 뚫고 랄리 지역으로 들어서니 어느덧 비는 멈추고 햇살이 밝게 비추기 시작하여 오늘 비 때문에 행사를 할 수 있을까 하던 걱정이 금새 사라졌습니다.nbsp오늘 강연장인 NC 주립대학교에는 오후 3시 40분경에 도착하였는데 NC의 주립대학교 답게 도시가 대학건물들과 함께 어우려져 있고, 건물이 많고 학생들도 많았습니다.nbsp곧이어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NC 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 재직 중이신 지창룡 교수님이 마중을 나와 스님께 반가운 인사를 하였습니다. 지창룡 교수님은 이번 강연장을 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작년에는 스님께서 듀크대학교에서 강연을 하였고 이번에는 NC 주립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며 학과 주임교수와 동료 교수들에게 스님을 소개하여 주셨습니다. 이후 스님께서 업무를 보실 수 있도록 교수님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스님께서는 강연이 있기까지 편안히 업무를 보셨습니다. 도중에 강연 준비를 한 김홍재님이 스님 일행의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강연 전에 간단히 김밥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NC주립대학교 물리학과 지창룡 교수님과 동료 교수님스님께서는 지창룡 교수님과 함께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행사장으로 가는 도중에 한 학생이 스님께 인사를 하면서 한국에 계신 아버님이 스님의 팬이라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작년 행사를 준비했던 더램 듀크대학의 정상희님, NC에 살고 있는 김홍재님과 김성현님 등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원불교 교무님들이 찾아와 스님과 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nbsp▲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nbsp원불교 교무님들오늘 랄리의 NC 주립대학교 강연은 약 150명 정도가 참여하였습니다. 7시에 강연이 시작되자 지창룡 교수님은 “스님께서 이곳 NC 랄리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고 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적은데 스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 드린다” 며 인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 오늘 강연장,nbspNC 주립대학교 강의실곧이어 연단에 오른 스님께서는 ‘고뇌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청중들이 생각해보도록 안내하면서 여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낮에 비가 엄청 나게 쏟아져서 오시는 길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다시 날이 개어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아주 좋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nbsp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얘기치 못했던 불행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로 남 탓을 하죠. 부처님이나 하나님한테 기도 했는데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이루어지면 ‘기도해 봐야 아무 소용도 없더라’ 하면서 하나님과 부처님도 탓하죠. 그래서, 이제는 밖으로 향하던 마음을 안으로 돌이켜서 모순의 근원을 찾아가 보았으면 합니다. 주제에 제한 없이 고뇌하고 있는 것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같이 얘기를 해 봅시다.그러면서 청중들이 편안하게 질문할 것을 제안하셨습니다.nbsp오늘은 총 6명이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딸이 결혼적령기가 넘었는데 한국 사람이 별로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하면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묻는 분, 종교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천국에 가거나 좋은 곳으로 환생하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스님은 그것을 믿는지 묻는 분, 결혼을 해야 할 시점인데 여기는 한국 사람이 적어 만날 기회가 없어 답답한 마음이 든다는 분,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제가 한국에 들어가셔 모시는게 나을지 고민이 된다는 분, 한국에서 산 세월보다 미국에서 산 세월이 더 많아졌는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안주하지 말고 뭔가를 했다면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되지 않았을까 후회를 하게 된다는 분, 아들이 얼마 전 과속위반으로 경찰에 붙잡히고 남한테 돈을 빌리고는 안 갚는 일이 계속 벌어져서 아들을 어떻게 다시 가르쳐야 할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남들 도우면서 살고자 각오를 했는데 현실은 쉽지 않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사람들을 좀 도우면서 살고자, 그리고 희망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행정학 석사과정을 선택한 학생입니다. 저는 이 길을 선택할 때 앞으로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은 이미 했었습니다. 또, 제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선택했습니다. 평생 다른 사람의 인권과 행복을 위해 일해오신 스님의 열정의 원천은 무엇인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싶은데, 이 길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nbsp“남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남을 괴롭히는 것보다는 낫지만 오십보 백보입니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손해 끼치는 것은 가장 나쁜 것에 속하고, 남의 이익을 위해서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그 다음에 나쁜 것에 속합니다. 이건 중간도 안 됩니다. 세상에서는 내 이익을 위해서 남을 헤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하고, 자기 이익을 버리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반짝 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남을 괴롭히는 것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 사람이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손해보는 것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참는 데는 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남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여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nbsp그러니 질문자가 출발부터 내가 희생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중에 인생이 억울해집니다. 나는 이렇게 희생해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고, 세상을 위해서 헌신했고, 가족을 위해서 헌신했는데, 나한테 돌아온 것은 무엇이냐? 이렇게 해서 오히려 세상을 원망하고 나라를 원망하고 가족을 원망하고,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원망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nbspnbsp행정학을 전공했다면, 그걸 가지고 제도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고, 노력을 해서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되도록 하면 됩니다. 해도 해도 안 되면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것이 더 보람이 있고 재미가 있다’ 이런 마음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내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다면 그것도 괜찮고, 또 결과적으로 성공을 못 해도 내 인생이 실패냐?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란 것은 없습니다. 어떤 일은 내가 두 단을 만들어 놓고 죽으면 다음에 내 후배나 후손들이 와서 또 두 단을 만들어가고, 또 죽으면 그 다음에 또 누가 와서 두 단을 만들어가고, 이렇게 나가는 것이지 바른 길에는 실패란 없어요.nbsp역사를 한번 보세요. 4.19는 당시에 실패했고 5.16은 당시에 성공했잖아요?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평가가 됩니까? 헌법 전문에 4.19는 나와 있지만 5.16은 없어요. 4.19는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역사 속에서는 성공한 것입니다. 5.16은 당시에는 성공했지만 역사 속에서는 실패한 것입니다. 5.16 이후에 결과적으로 좋아진 것도 많이 있는데도 왜 5.16을 헌법 전문에 못 넣을까요? 5.16은 헌정 질서를 중단시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헌법에 넣으면 앞으로 누구든지 헌정 질서를 중단시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짧게 보면 안돼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당시에는 실패한 거였어요. 그러나 역사에서 보면 성공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질문자는 “실패를 하더라도” 이런 말도 할 필요가 없어요. 변화를 가져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만약 10단을 쌓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나는 2단까지만 쌓고 가는 것이고, 나 이후에 5대에 걸쳐서 이 일은 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개혁의 목표를 좀 더 근원적이고 크게 세우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고, 개혁의 목표를 아주 작게 세우면 내일이라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nbsp누구를 위해서 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위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결국 그 사람과 원수가 됩니다. 왜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원수가 되었습니까?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할 때 ‘너도 나를 사랑해라’ 하는 요구도 따라옵니다. 이 요구가 만족스럽지 않으니까 섭섭해지고 미움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요구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요구가 불행을 자초합니다. 요구가 있기 때문에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 됩니다.nbsp그런데 우리가 설악산을 좋아하거나 바다를 좋아할 때는 요구가 있어요? 없잖아요. 요구가 없기 때문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에는 요구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습니다. 사랑하지 마라는 것이 아니라 이 요구를 버려라는 것입니다. 요구를 가지고 사랑한다는 것은 엄격하게 말하면 거래입니다. ‘내가 너 이만큼 좋아하니까 너도 이만큼 좋아해라’, ‘내가 전화 세 번 했는데, 너는 왜 전화 두 번 밖에 안하니?’, ‘내가 술값 세 번 냈는데, 너는 왜 한 번 밖에 안내니?’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결혼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돈도 더 많이 벌고, 집안 일도 내가 더 많이 하고, 애도 내가 더 보고 있는데, 너는 도대체 뭐하니?’ 이렇게 계산을 하기 때문에 부부가 갈등이 생기는 겁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거래를 좀 하지 마세요. 부부 사이에 왜 거래를 해요?nbsp세상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좋은 일을 한 것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주위에 착한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착한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왜 그럴까요? 착한 사람은 자기가 고집 센 줄을 몰라요. 나쁜 사람은 자기가 성질이 더러운 줄을 알아요. 착한 사람은 늘 착하다는 소리만 들었기 때문에 자기가 어떤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자기가 100 옳은 줄 압니다. 착한 사람은 착하다는 관념에 빠져 있기 때문에 남의 얘기를 잘 귀담아 들을 줄 몰라요. 부부 지간에도 성질이 좀 있는 사람은 불평이 있으면 불평을 자꾸 얘기하니까 상대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아니까 조절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착한 사람은 절대 말을 안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 일도 없는 줄 알아요. 그러다가 어느 날 보따리 싸서 가버리고 없어요. 혼자 속으로 참다가 터지거든요.nbsp제가 질문을 가만히 들어보니까 질문자는 착한 병에 걸린 사람이예요. 그러면 질문자는 자기가 자기한테 속습니다. 인생을 너무 과대평가하면 안돼요. 인간이란 별거 아니에요. 산에 사는 토끼 한 마리나 인간이나 나고 죽는 것은 똑같습니다. 인간을 너무 위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겁니다. 너무 많은 의미 부여를 하지 말고, 내가 행정학을 했든 무슨학을 전공했든 그 일을 해서 밥 벌어 먹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첫째, ‘아이고, 내가 일을 조금 밖에 안 했는데도 밥을 많이 주니까 고맙다’ 이렇게 고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남을 위해서 일한다 자꾸 그러지 말고요. 결혼해서도 ‘내가 너를 위해서 산다’ 이러면 자꾸 싸우게 됩니다. ‘아이고, 나와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나 같은 사람과 누가 살아주겠노.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너무 큰 얘기 하지 마시고요. 밥 먹고 사는 것만 해도 고마운 줄 알고, 아침에 눈 떠보고 안 죽은 것만 해도 감사할 줄 알고 이렇게 살면서, ‘이왕지 살아 있을 바에야 남한테 좋은 일 좀 하자’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야지 너무 사명감이 크면 인생이 고달퍼 집니다. 인생에 너무 큰 무게를 두지 마시고 조금 가볍게 사는 게 좋아요.“nbsp“저는 사회 문제를 보고 화딱지가 나는 것이 동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은 이제 그만해야 하나요?”nbsp“화딱지가 나는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돼요. 그런데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문제다 라고 할 때 내 속에서 분노가 있으면 파괴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역사에서는 때론 파괴적인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파괴적인 에너지가 혁명을 불러오지 않습니까.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나 미국 사회가 과연 혁명의 시기인가 이걸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있는 걸 다 때려 부수고 완전히 새로 건설해야 하는 혁명의 시기인가요? 아닙니다. 혁신, 즉 개혁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비판의식이 있으면 혁신을 가져오지만, 부정적 시각 위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면 파괴적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역사를 살펴보면 혁명을 할 때 뒷수습에 대부분 실패를 해요. 그 이유는 파괴적 에너지만 갖고 있지 창조적 에너지는 못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실패를 합니다. 열에 아홉은 실패를 하고 열에 하나 정도가 혁명을 해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그럴 때는 그 혁명 세력 안에 세상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창조적 에너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혁명 같은 경우에 주은래 같은 사람은 분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굉장한 애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혁명이 극단적으로 안 흘러갑니다.nbsp그래서 질문자가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면 극단으로 흐르기가 쉽고, 자기가 너무 속이 상해서 자기를 다치게 됩니다. 세상이 뜻대로 안되니까 자꾸 세상을 미워하거나 한탄하게 되거든요. 지금 대한민국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고 부정적인 요소도 있잖아요. 다 합해서 종합점수를 매기면 어떻게 될까요? 49대 51이 되어서 다만 1이 많다 하더라도 저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혁명을 할 시기가 아니고 혁신을 할 시기입니다.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바탕 위에 그러나 아직 민주주의가 부족하다, 복지제도가 부족하다 등 여러 가지 부족한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보고 접근을 해야 개선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nbsp그런데 화딱지가 나서 사회운동을 하면 자꾸 때려 부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혁명적 시기의 주역들이 혁명만 성공하고 약간 뒤로 빠져주고, 혁명의 시기에는 별로 역할을 못했던 사람들이 건설의 시기에는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는데 혁명에 성공한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해 버리면 건설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배제해 버리기 때문에 실패로 끝나게 되거든요. 테크놀러지 계층은 혁명의 시기에는 굉장히 이중적입니다.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배신자처럼 보이기 쉬운데, 이 사람들은 이념적이지 않기 때문에 건설의 시기에는 방향만 딱 바로잡아 주면 거기에 다시 자기 재능을 투여합니다. 이런 것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nbsp분노해서 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에너지를 승화시켜 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분노를 해소시킬 수 있는 마음공부를 좀 하고 그 강력한 분노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에는 친일 후손도 있고, 극보수도 있고, 분단 세력도 있고, 온갖 사람들이 다 있지만, 그 사람들도 다 한 표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들마저도 포용하는 마음을 내어야 긍정적 에너지가 되지 누군가를 미워하는 쪽으로 자꾸 치우치면 에너지가 오래 못 갑니다. 반짝 빛나다가 안되면 포기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승화시키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nbsp“네, 앞으로 마음에 잘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마음에 분노가 많으면 절을 좀 많이 해야 돼요. 분노가 많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 치받쳐 있는 것이거든요. 절을 많이 해서 땅에 머리를 숙여야 ‘내가 옳다’는 것을 좀 내려놓을 수 있어요.” nbsp조금 긴 문답이었지만 가슴에 새겨들을 말씀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질문자도 지혜롭고 명쾌한 답변을 듣게 된 것을 기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nbsp어느덧 강연 시간이 2시간 30분이 넘어갔음에도 청중들은 움직이지 않고 스님의 답변에 때론 웃으며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준 청중들에게 스님께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더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마지막 정리 말씀으로 금강경의 한 구절을 들려주셨습니다.nbsp“금강경에 마음을 항복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이 있어요. 진정으로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물으니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구제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다 남에게 도움을 얻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도움을 못 얻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우리는 남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데, 너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남을 도와주라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너가 도와줬다는 생각을 하면 그것은 보살이 아니다“ 이런 말도 나옵니다. 즉, 보상 심리를 가지면 다시 미움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베푸는 것은 베푸는 것으로 끝나야 된다 이런 얘기입니다. 이것을 ‘무주상보시’라고 합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nbsp그러니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할 때는 자기가 좋아서 해야 합니다. 공부를 누구를 위해서 하면 안 됩니다. 공부는 하기 싫고 박사는 따야 하고 그래서 억지로 공부하니까 지금 힘든 겁니다. 자꾸 재미를 붙여야 합니다. 항상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보고 유용하게 쓰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가 끝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나이 든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이민 온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지금 주어진 이 상황에서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해요.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왜 사는가?’ 라고 질문하지 마세요. 우리는 어차피 던져진 존재이고 지금 여기 살고 있어요. 이왕지 사는데 어떻게 살거냐? 괴롭게 사는 것보다는 행복하게 사는 게 낫고, 속박 받고 사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낫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자유롭고 행복해지느냐? 이것은 우리 마음의 작용을 잘 살피면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 알 수 있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가며 사시기 바랍니다.”참가한 모든 분들이 스님의 정성스런 답변에 감사의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눈을 맞추고 인사도 하셨습니다.nbsp그리고 오늘 강연을 위해 자원봉사를 한 많은 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을 비롯하여 NC주립대학교의 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합심하여 홍보도 하고 강연준비를 도맡아 주었습니다.nbsp기념촬영 후에는 오늘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한 NC주립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장 왕계원님께 금강경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리고, 이곳 랄리 지역에 살며 행사준비를 함께 한 김홍재님께는 반야심경이야기 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울러 강연장 선정과 행사 준비에 도움을 주신 지창룡 교수님께 인생수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C주립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장 왕계원님과 지창룡 교수님, 김홍재님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여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뒷마무리 후 묘덕법사님은 유주영 총무님과 함께 봉사자들과 마음나누기를 하였고,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하여 멀리 워싱턴정토회에서 이곳까지 와서 강연준비를 도와준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에게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하신 후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nbsp▲강연 준비를 함께 도와준 워싱턴정토회 신도님들2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지만, 모두들 학업에 바쁜 유학생들이라 행사를 마치자 마자 가신 분들이 있어서 묘덕법사님과의 마음나누기에는 13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랄리 NCSU 강연은 이 대학교의 대학원 한인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강연을 준비하였는데, 대학원생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랄리 강연 행사를 책임 맡아서 준비했던 김홍재님은 깨달음의장 수련을 한 인연으로 행사를 맡았는데 강연 장소를 찾기가 힘들었고, 나중에는 대학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선뜻 장소를 구해주신 지창룡 교수님과 학생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강연 준비를 하다보니 홍보가 조금 부족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하였습니다.nbsp▲ 강연을 마치고nbsp묘덕법사님과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그리고 마음나누기를 함께한 많은 분들이 작년에 듀크대학교에서 스님 강연을 들었는데, 올해는 스님께서 랄리 NCSU까지 직접 방문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또 자원봉사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유튜브를 매일 듣고 있는데 유학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스님 강연이 지속적으로 유튜브에 제공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이 대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지인을 통해서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함께 해서 좋았다고 하면서도 대학교에서 강연이 있다보니 주차장과 강연장이 멀어서 불편했는데 홍보할 때부터 주차장 안내가 함께 이루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하였습니다. 또한 한 학생은 4년 전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스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이번에 NCSU 대학원에 다니게 되어 강연도 듣고 자원봉사도 하게 되었다면서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4년 전의 모습과 비교하여 현재 나의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오늘 스님 일행이 묵는 숙소는 잭슨빌로 내려가는 95번 길목에 있는 작은 도시 Inn을 정했었는데, 내일 잭슨빌까지 7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해서 랄리에서 1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와 다시 숙소를 정했습니다. 행사 후에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 되었고, 수속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니 11시가 넘었습니다. 숙소에서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9번째 랄리에서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강연도 잘 끝났습니다. 내일은 50번째 강연이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잭슨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4 세계 100회 강연(48) 뉴폿뉴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8번째 강연이 버지니아주 뉴폿뉴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자동차로 34시간 달리면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 페닌슐라 지역을 만나게 되는데, 이 지역은 요크강, 제임스강, 햄튼로드, 체사픽만을 잇는 세계 최대의 자연항구 지역으로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페닌슐라 지역은 윌리암스버그, 제임스타운, 요크타운, 뉴폿뉴스, 햄튼지역을 말하며, 이 페닌슐라 지역으로부터 지하 터널이나 다리를 통해 바다를 건너면 노폭, 버지니아 비치. 포츠머스, 체사픽과 같은 도시들이 모인 타이드워터 지역으로 연결되는데, 페닌슐라 지역과 타이드워터 지역 전체를 햄튼로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nbsp이 햄튼로드 지역에는 거대한 조선소와 공군부대, 해군부대, 육군부대 그리고 나사가 어우러져 있어 미국의 전략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푸른 바다와 빽빽이 들어 선 나무들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요크타운은 역사적으로 남북 전쟁의 장소로 유명하고, 제임스타운은 콜럼버스가 처음에 미국에 들어 왔을 때의 배도 볼 수 있으며 윌리엄스버그는 미국 독립의 중심지로서 영국 식민지시대, 즉 18세기 시대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노폭에는 해군 본부와 공군본부가 있으며, 오늘 강연이 열리는 뉴폿뉴스는 북미에서 가장 큰 해양박물관 중의 하나인 국립해양박물관 Mariner’s Museum이 있고, 미해군 항공모함 및 잠수함을 제조하는 Newport News Shipbuilding이 있어, 도시 경제가 군대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nbspnbsp펜닌슐라 지역에는 펜닌슐라 한인회가 존재하며, 이 지역의 한인들은 약 7,000 여명인데, 그 중 뉴폿뉴스에는 약 1,200명 정도 산다고 합니다.nbsp스님께서는 아침식사 후 원교 교정 등의 업무를 보시고 휴식을 취하시다가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1시 30분 경에 미주정토회관을 출발하여 6시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 깨끗하고 조용했으며, 오늘 강연이 열리는 장소인 크리스토퍼 뉴폿뉴스 대학교 역시 아주 깔끔하고 깨끗한 대학교였습니다. 학교 외관만 깨끗한 것이 아니라 건물안으로 들어오니 학교가 하나의 호텔처럼 아주 멋진 모습이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장, Christopher Newport News University작은 도시로 오면 스님의 강연이 한바탕 마을 전체의 축제가 되는 느낌인데, 이곳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행사를 주관한 분이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다 보니 아이들도 모두 부모와 함께 자원봉사를 해서 훈훈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이들도 ‘내가 희망입니다’ 로고를 프린터하여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가족 잔치처럼 따뜻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nbsp스님께서 강연장으로 들어서니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스님과 스텝진은 2층 대기실에서 호법심님과 장효전님께서 준비한 김밥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잠시 후 7시에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시니 많은 분들이 이곳까지 방문한 스님을 큰 박수로 환영해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뉴폿뉴스에 방문한 첫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이곳으로 오는 길이 너무 조용해서 좋았어요. 지금까지는 도시에서 강연을 하니까 복작거렸는데 여러분들은 조용한 좋은 곳에 사시네요. 작년에 패어팩스에서 한분이 참석해서 ‘노폭 지역에도 와주세요’ 라고 해서 제가 ‘가면 밥주고 재워주나?’ 하고 물었더니 해줄 수 있다고 했어요. 그 말이 씨가 되어서 제가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작은 도시가 여러 개 붙어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학교가 아주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nbsp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가 있다면 대화를 나눠봅시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잘 산다고 사는데 삶의 결과를 보면, ‘정말 내가 중심이 되어서 살았나?’, ‘그냥 세상에 휩쓸려서 여기까지 왔나?’ 이런 의문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얘기하실 분 있으면 얘기해 보세요.”그러면서 편안하게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하고 있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이 달라서 자존감이 떨어졌는데 다시 자신감을 가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가족들에게 감정조절이 안되고 쉽게 짜증을 내고 좋을 때도 좋다고 표현을 잘못해 고민인 대학생, 집안 전체가 불교를 믿지만 자신은 기독교로 개종했는데 오빠가 한 집에 종교가 둘이면 집안이 망한다고 해서 어떡해야 할지 고민인 분, 미국에 온지 27년 되었고 돈도 좀 벌어서 은퇴를 했는데 남편은 한국에 가고 싶어 하고 자신은 손주가 미국에 있으니 여기 있고 싶어 갈등인 분, 유튜브란 문명이 있었기 때문에 스님과 인연이 닿았는데 불교의 무소유 정신이 무척 마음에 닿기도 하지만 발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인 분, 공항 장애를 앓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묻는 분, 친한 친구가 가출을 하고 사이비 종교에 들어갔는데 친구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왜 108배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소유의 의미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유튜브를 통해서 보다가 이렇게 직접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스님 말씀을 듣다 보니 108배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왜 108배를 하는지에 대해서 기초 상식이 없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108배가 형식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육체적인 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왜 내가 절을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nbspnbsp“어떤 사람 두 명이 누워서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다투면 계속 누워서 다툴까요? 벌떡 일어나 앉을까요? 일어나 앉겠지요. 앉아서 얘기하다가 또 다투면 계속 앉아서 얘기할까요? 서서 얘기할까요? 서겠죠. 서서 얘기하면서 성질이 나면 고개를 숙이고 얘기할까요? 고개를 쳐들고 얘기할까요? 고개를 쳐들겠죠. 눈을 감고 얘기해요? 눈을 부릅뜨고 얘기해요? 눈을 부릅뜹니다. 어깨에 힘을 주고 고개를 쳐들고 눈을 부릅뜨고 얘기합니다. 이것이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가장 강할 때 몸이 나타내는 동작입니다.nbsp화가 났다는 것은 누가 옳다는 것입니까? 내가 옳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면 동그랗게 치뜬 눈이 내리깔리고 쳐들었던 고개가 약간 숙여집니다. 그러면서 ‘아이고, 미안해요’ 이렇게 됩니다. 그러다가 더 잘못했다 싶으면 ‘죄송합니다’ 그럽니다. 진짜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 싶으면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 그럽니다. 진짜 내가 더 죽을 죄를 지었다 싶으면 이마를 땅에 댑니다. 이것이 마음에 따른 인간의 표현이에요. nbsp그래서 내가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댄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생각을 완전히 내려놓았을 때입니다. 그래서 절을 하는 의미는 ‘내가 옳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의미입니다.nbsp절의 효과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전 과정에서 전신 운동이 됩니다. 어떤 운동보다도 전신 운동에 효과가 좋습니다. 같은 20분 안에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냐? 절이 가장 좋습니다.nbsp둘째, 다른 운동은 육체적으로만 효과가 좋은데, 절은 심리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스트레스는 ‘내가 옳다’고 고집할 때 받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할 때는 스트레스가 없어져요. 현대인들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nbsp셋째, 여기에 자기 암시문을 가지고 하면 더 좋아요. 자신의 무의식 세계에 영향을 주는 암시문을 ‘수행문’ 또는 ‘기도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내 심리가 불안해서 ‘하나님 내 마음 편안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하는 것은 도와달라는 얘기잖아요.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절을 하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이렇게 자기 암시를 주어야 해요. 108배를 하면서 기도를 하면 108번 자기한테 암시를 주는 것이 됩니다. 남편과 갈등이 심할 때는 남편에게 ‘당신이 옳습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이렇게 절을 하는 겁니다. 상대가 어떤 주장을 할 때 ‘저건 틀렸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는데, 이렇게 계속 자기 암시를 주면, 남편이 얘기할 때 남편 얘기를 그냥 그대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절을 하는 것입니다.nbsp100배 절을 하든 103배 절을 하든 110배 절을 하든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108 번뇌’라고 불러 왔잖아요. 그래서 ‘108 번뇌’를 없앤다는 뜻에서 108배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한테 절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참회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부족함을 참회하는 절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기독교 교리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103배를 하면 됩니다. 천주교가 박해를 받을 때 순교해서 성인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 103명이 복위가 되었잖아요. 그분들 한분 한분께 절을 하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nbsp그런데 삼천배나 만배는 굉장히 힘이 듭니다. 이것은 약간의 극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 정도 하려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게 돼요. 절을 하는 과정에서 힘이 들면 여러 생각이 많이 일어납니다. 처음에 남편한테 참회기도 하다가 힘들면, ‘내가 뭐 잘못했는데, 니가 더 잘못했지’ 이런 분노도 일어나고, 또 그러다가 ‘아이고, 내가 잘못했다’ 싶기도 하고, 마음이 열두번도 더 바뀝니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어 가면서 절을 계속 하면 ‘내가 옳다’ 하는 생각이 이 과정에서 조금 놓여집니다. ‘아이고, 남편이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고, 아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이렇게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절을 하면서 상대가 이해되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nbsp예를 들어 ‘니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면 목소리도 커지고 마음이 답답하잖아요. 모르겠다는 이 무지가 스트레스의 원인입니다. 그런데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렇게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풀리잖아요. 그래서 이해받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해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스트레스가 해소가 돼요. 그래서 절을 하는 겁니다.nbsp땀이 뻘뻘 나고 하기 싫은 마음이 일어나는데도 계속 절을 한다는 것은, 성질을 고쳐보겠다는 각오가 굉장히 굳건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을 계속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를 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절을 108배 하는 것은 종교와 아무런 관계없이 심리 치료에 굉장한 효과가 있습니다.nbsp그래서 다시 정리하면, 첫째, 그냥 절만 해도 육체 운동에 아주 좋다. 둘째, 절을 하면 자기 아상이 좀 허물어진다. 셋째, 기도문을 가지고 절을 하면 무의식 세계에 변화가 오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nbsp스님께서 절을 하는 의미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를 해주시니 질문자도 참 좋아했습니다. 그러자 앞서 질문한 이 분은 궁금한 것이 또 있다며 질문을 한가지 더 하였습니다.nbsp“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가 무척 마음에 닿는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무소유로 살면 세상에 아무런 발전이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유튜브란 문명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이렇게 스님과 인연이 닿았는데, 무소유와 발전의 개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무소유라는 것은 존재 자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전을 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nbsp“불만족을 느껴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불만족스러워서 무엇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요. 불편한 사람이 편리를 찾을 때 무엇을 만듭니다. 불만족스러워 불평하는 것은 주로 파괴의 에너지이지 창조의 에너지가 안 됩니다.”nbsp“조금 더 앞으로 가고자 하는 욕심이 있을 때만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죠.”nbsp“배고플 때 밥 먹고 싶다, 졸릴 때 잠자고 싶다, 이런 것들은 욕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 욕구라고 합니다.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는 오히려 보장해 줘야 합니다. 이것은 기본 권리에 속합니다.nbsp그러나 우리가 보통 욕심이라고 하는 것은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데도 욕심을 내는 것이 있습니다. 100만원 있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데도 상대가 1,000만원을 가지면 그때부터 빈곤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잘 살아야 되겠다고 하는 욕구를 욕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nbsp이 욕망은 긍정적인 요소도 있고 부정적인 요소도 있고 두 가지 다 작용합니다. 욕망의 성격은 끝나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옛날에 GDP가 100불일 때도 살았는데, 지금 2만 6천불이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26만불이 되면 물질적인 욕구가 끝이 날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옆 사람이 어떤가의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인 것은 끝이 안 납니다. 일정한 수준에서 멈추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절제’라고 하죠. 기본적인 욕구는 충족이 되어야 하고, 상대적인 욕구는 절제를 해줘야 해요. 그래야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어요.nbsp그리고 ‘탐욕’이라고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과다한 욕구는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술을 더 마시고 싶다고 해서 과음하게 되면 건강을 헤치지 않습니까. 과식을 해도 건강을 헤치죠. 이런 것은 오히려 멈추어 줘야 합니다. 혓바닥 조절을 못해서 과체중인 경우가 많잖아요. 혓바닥의 집착이 건강을 헤칩니다. 그래서 비만은 영양실조보다 훨씬 치유가 어렵습니다. 영양실조는 음식만 있으면 치유가 되기 때문에 값이 얼마 안 들어요. 그런데 비만은 치유하는데 돈이 엄청나게 듭니다. 아마 100명의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것보다 1명의 비만을 치료하는 것에 돈이 더 들 거예요. 제일 간단한 치료법은 안 먹으면 되는 것인데, 문제는 혓바닥이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안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즉, 자기 통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이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런 것은 다 과욕에 해당합니다.nbsp욕구는 기본적 욕구, 상대적 욕구, 과한 욕구 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과한 욕구는 버려야 하고, 기본적 욕구는 기본 권리로서 충족시켜야 되고, 상대적 욕구는 절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nbsp무소유라는 것은 실재가 어떠냐 하는 것에 대한 얘기이지 발전이다, 발전 아니다, 욕구다, 욕망이다, 이런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공기가 누구의 것입니까?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소유욕입니다. 이건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럼 니 것이냐? 니것도 아니예요. 그럼 우리 것이냐? 우리 것도 아니에요. 그럼 하나님 것이냐? 하나님 것도 아니에요. 자연의 것이냐? 자연의 것도 아니에요. 있는 그대로 보면 누구의 것이 아니에요. 그냥 존재할 뿐이예요. 천하만물은 그냥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내 것이다’ 하는 의식을 일으킨 것입니다.nbsp항상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무엇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인식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작아요’ 할 때는 그 사람은 머리 속에서 이것보다 큰 것을 연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커요’ 라고 할 때는 이것보다 작은 것을 연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크다, 작다, 새것이다, 헌것이다 말하지만 그것은 다 상대적인 개념이예요. 존재 자체인 이것 하나만 놓고 보면 크다고도 할 수 없고 작다고도 할 수 없어요. 이것을 선불교의 용어로 말하면 ‘다만 그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크다 작다, 새것이다 헌것이다, 옳다 그르다, 맞고 틀리고가 아니고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것을 대승불교의 용어로는 ‘공’이라고 그래요.nbsp존재는 그냥 공이에요. 다만 그것일 뿐이지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인식을 할 때 크다고 인식하기도 하고 작다고 인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다 소리를 듣기도 하고, 작다 소리를 듣기도 하는 것입니다. 본래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기에 또 다른 측면에서는 크다고 인식할 수도 있고 작다고 인식할 수도 있는 겁니다.nbsp무소유의 뜻은 ‘존재 자체는 그 누구의 소유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내꺼다’, ‘니꺼다’ 이렇게 인식을 하죠. 무소유는 본질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니꺼’ ‘내꺼’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일시적인 인식의 문제이지 본질에는 ‘니꺼’ ‘내꺼’ 하는 건 없습니다. 이 본질을 꿰뚫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nbsp이 컵은 그 무엇도 아닙니다.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공이라고 인식을 할 때는 물 담으면 물컵이 되고, 커피를 담으면 커피 잔이 되고, 주스 담으면 주스 잔이 되고, 술을 담으면 술잔이 되고,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 담으면 국그릇이 되고, 오줌을 누면 요강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커피잔이라고만 딱 상을 지어서 인식을 하면 이 잔은 커피 먹을 때 밖에 못 씁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소유’라는 상을 짓기 때문에 풍요 속에 빈곤이 있는 것입니다. 물질이 아무리 많아도 사용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면 우리는 문제를 훨씬 더 원활하게 풀 수가 있습니다. 본래의 존재는 더럽고 깨끗함을 넘어서 있습니다. 그것을 탁 깨치면 자유로워집니다. 언어는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도구입니다. 언어를 절대화하면 안됩니다.nbsp무소유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만물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인식하는 세계에서는 누구의 것도 될 수가 있습니다. 본질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고 현상은 그 누구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건에 대해 집착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집착을 함으로해서 온갖 고뇌가 생기고 불평등이 생깁니다. 무소유를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돼요. 무소유는 내가 아무것도 안 가지고 있다 이런 뜻이 아니라, 내가 어떤 것을 쓰고 있어도 본래 내것이 아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쓸 때는 소중하게 쓰고,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항상 돌려줘야 합니다. 그래서 무소유의 정신이 있어야 천하 만물을 공평하게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서양철학에서는 이것이 굉장히 깊은 철학에 들어가지만 불교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기본에 해당합니다. 무소유는 존재 그 자체의 진실상을 말하는 것이고, 소유는 우리의 인식 상의 오류를 범한 의식을 말하는 것입니다.”질문자는 궁금함이 풀렸는지 “잘 알았습니다” 하고 웃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깊은 내용을 쉽게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해주시니 스님의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마음의 행복을 위해서도 매일 조금씩 투자를 하라고 당부하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성인의 말씀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주일마다 한번씩 성당에 가서 예배를 하는 것도 자기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몸을 위해서만 밥을 먹이지 마시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도 늘 소중한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매일 아침 일어나서 1시간씩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감사 기도를 해보세요. 그래야 여러분들의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미국에 왔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결혼한다고 해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늙는다고 행복해 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행복과 직접 관계가 없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행복하게 할거냐 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것만 여러분들이 알면, 혼자 살아도 행복하고, 둘이 살아도 행복하고, 미국에 와도 행복하고, 한국에 돌아가도 행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오늘 뉴폿뉴스강연은 약 708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봉사자들 포함하여 100명 이상이 참가했습니다. 스님께서는 5명의 질문자에게 답변을 하고 나니 목소리가 탁해지고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7명까지 답변을 하고 나니 마칠 시간이 되어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고 강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스님의 정성스런 답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페닌슐라 지역에서는 흔치 않게 많은 분들이 모인 행사로서, 북쪽의 리치몬드, 뉴켄트 지역뿐만 아니라, 타이드워터 지역인 버지니아비치, 노폭, 체사픽지역에서도 많이 오신 것 같았습니다. 지난 4월 이번 강연의 준비를 위해 기획 강연을 이곳에서 영상으로 미리 열어 보았는데 그때는 약 30여명이 참가했었습니다. 그때 오셨던 분들을 다시 보게 되어 참 반가웠고, 다들 스님께서 여기까지 방문하여 강연을 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해 했습니다. 베이커리를 운영하시는 분은 행사장에서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먹을 빵을 준비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펜닌슐라 한인회장을 역임하였던 이상석 전 한인회장님도 오셔서 끝까지 스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어떠했냐고 질문을 하니 “참 좋았고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강연 준비를 위해 수고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오늘 강연을 준비한 윤학순님, 이영범님께도 각각 새로운백년, 인생수업에 사인을 하여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행사를 총괄한 윤학순님과 이영범님그리고 이틀 동안 펜실베니아와 뉴폿뉴스에서 운전 봉사를 한 미국인 마이클님께 사인을 한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리니 마이클님도 기뻐하였습니다.nbsp▲nbspnbsp운전 봉사를 해준 마이클님그리고 오늘 저녁 식사준비를 해주신 호법심님과 장효전님께도 감사의 선물로 스님의 사인을 한 ‘깨달음’ 책을 드렸습니다. 이후 자원봉사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여주시면서 “수고하셨어요” 하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원봉사를 한 아이들도 스님께서 단주를 끼워주니 너무 기뻐하고 좋아했습니다.nbsp▲ 자원봉사를 함께한 아이들에게도 단주를 선물로 주었습니다.nbsp뒷마무리 후에 묘덕 법사님과 총무님은 봉사자들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고, 스님께서는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먼저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10시 10분 경에 숙소인 윤학순, 이염범 부부 댁에 도착하여 원고교정 및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오늘 페어팩스 강연은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과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지만 뉴폿뉴스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내고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리치몬드에서부터 버지니아 비치까지 포스터를 붙이며 홍보를 하였고, 신나고 행복하게 서로 합심하여 강연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nbsp행사를 마치고 묘덕법사님과 나누기에 함께 한 분들은 17명이었는데, “스님께서 이 지역으로 강연을 오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준비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준비과정에서 아이들도 부모님들과 함께 매주 만나서 노래연습도 하고, 율동도 배우고 같이 모여 놀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정기적인 모임이 될 것 같다”며 다들 좋아하였습니다. 불교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그동안 이런 모임이 없어서 서운했는데 오늘 이런 행사를 해서 좋았다고 하고, 또한 자원봉사 신청자도 적어서 우려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봉사자도 늘어나고 행사도 원만히 잘 치룬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습니다.nbsp▲ 행사를 마치고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고 있는 모습그리고 마이클은 그동안 자주 나오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번에 5개 강연장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나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 분은 “20대였던 93년도에 깨달음의장 수련을 했었는데, 스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 신청을 하여 행사를 준비하게 되어 기뻤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스님 강연을 듣고 한국에서 수련을 한 후 이번에 자원봉사까지 합류했던 분도 정말 기뻤다고 하였고, 오늘 질문을 했던 봉사자는 본인 성격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많았는데 오늘 스님의 답변을 통해서 자기를 인정하게 되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 모두는 스님께서 내년에도 꼭 방문해주셔서 강연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8번째 버지니아 뉴폿뉴스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49번째 강연은 North Carolina, 랄리의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랄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3 세계 100회 강연(47) 필라델피아
안녕하세요. 오늘은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중 47번째 강연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nbsp스님께서는 오늘 서울정토회관에서 새벽 발우공양을 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하시며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 중이셔서 공동체 대중들은 스님께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발우공양에 참석하신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공동체 대중들에게 타성에 젖지 않고 부지런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세계 어디를 가봐도, 나라가 다르다고, 나이가 든다고, 결혼을 한다고, 유학을 간다고, 괴로움이 없어지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에 가서 살아도, 어떤 일을 해도, 자기 수행을 안 하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젊을 때는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 그렇다, 결혼을 안 했을 때는 결혼을 못해서 그렇다, 결혼을 하면 결혼 생활 때문에 그렇다, 나이가 들면 늙어서 그렇다, 고향을 떠나면 고향을 떠나서 그렇다, 이렇게 늘 죽을 때까지 핑계거리가 있습니다만, 나이가 든다고 장소를 옮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예요. 가난한 나라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사회제도가 미비한 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회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도 마찬가지예요.nbsp그러니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수행정진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핑계 그만 대고 수행정진 하셔서 여기 있든 저기 있든, 이 일 하든 저 일 하든, 자기 문제를 자기가 해결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습니다. 절에 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정진을 하면 밖에 살아도 해결이 되고, 정진하지 않으면 절에 살아도 해결이 안 됩니다. 꼭 절을 하거나 참선을 해야 정진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작용에 자기가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그러지 못하죠. 늘 성질대로 산다는 것은 깨어있지 못한 상태에서 산다는 얘기입니다. 습관대로 업식에 끌려서 산다는 얘기입니다.nbspnbsp가능하면 빨리 자기 삶을 해탈해서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살면, 살아있는 동안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뿐만 아니라 남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고,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 노릇을 못하면, 오랫동안 괴롭게 살아야 되고, 늘 남탓 하고 미워해야 하고, 또 남한테 안 도와준다고 불평을 하고 살아야 되니까, 자기도 피곤하고 주위사람도 힘들게 만듭니다.nbsp다 같이 밥 먹고 번듯이 살기는 살지만, 그 삶의 내용에는 굉장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좋고 남도 좋은 그런 삶을 하루라도 빨리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되더라도 안 되는 줄을 알아야 개선이 됩니다. 자기를 중심에 놓고 늘 핑계를 대면 끝이 없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생을 바꿔도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러니 계율에 중심을 두고 어기면 참회를 딱 하는 기본자세가 잡혀져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자기에게 속지를 않는데, 늘 자기가 자기에게 속습니다. 남에게 속는 것은 덜 억울합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속는 것보다 더 억울하고 분한 일은 없습니다. 피해도 가장 크고요.nbsp그러니까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서 미쳐 날뛰는 그런 삶을 살지 말고 자기에게 깨어 있는 삶을 사세요.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자기를 봐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 상태 하에서 우리가 세상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지, 불평불만을 갖고 하게 되면 자기 상을 쫓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는 노력한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되고 때로는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만 허송세월하지 말고 조금 더 마음을 다잡아서 정진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nbsp그렇게 안 되면 절에 살 필요 없이 나가야 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살면 그래도 남을 헤치지는 않아요. 억지로라도 좋은 일을 하게 되니까요. 밖에 나가면 남을 헤치니까 수행이 안 된 사람일수록 절에라도 붙어 있어야 세상에 피해를 덜 끼칩니다. 억지로라도 좋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왕지 사는 김에 좀 바르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마음을 다시 다잡고 정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타성에 젖지 않도록 늘 살피시기 바랍니다.”nbsp수행이 안 된다고 좌절하지 말고 그래도 절에 붙어 있는 것이 낫다는 말씀에 대중들도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바쁜 한국 방문 일정 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셔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합장 인사를 올렸습니다. 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가신 스님은 오전 10시30분 비행기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공항에 배웅을 나온 실무자들에게 11월 18일에 예정된 평화재단 10주년 기념행사를 잘 치룰 수 있도록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 게이트로 들어가셨습니다.nbsp다시 이곳은 미국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공휴일인 ‘콜럼버스 데이’입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가운데에 스님께서는 한국에서 14시간 비행을 하고 11시 30분경에 워싱턴덜레스 공항에 도착하셔서 입국수속을 마치시고 오후 1시경에 미주정토회관에 도착하셨습니다. 회관에 남아있던 일행은 스님께 한국에 잘 다녀오셨는지 인사를 드렸습니다. 최말순보살님께서 준비해 놓은 점심식사를 하신 후 2시 40분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필라델피아로 출발하였으나, 차가 막혀 6시 45분경에 겨우 강연장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녁식사도 하지 못한 채 강연장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오늘 강연은 필라델피아 도심지에 위치한 한인 성당인 Holy Angeles Church에서 열립니다.nbsp▲nbsp강연장에 도착하자 이효언 펠릭스 신부님께서 사목회장님과 함게 반갑게 환영을 해주셨습니다.nbsp오늘 47번째 강연이 열리는 필라델피아는 미국 북동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구는 약 155만명 정도이며 그 중 한인은 5,400명 정도로서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그러나 광역 필라델피아 권역의 인구는 약 401만명 가량이며, 한인은 약 24,700명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이곳에는 3.1운동 당시 재미교포와 유학생을 모아 항일 행진을 하며 독립운동을 하였던 서재필 박사를 기념하고 추모하는 기념관이 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비가 오는 관계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 기념관에 들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미국 건국의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 제2의 항구도시로서, 증권거래소, 세계적인 제약회사, 대규모 전자회사 등이 즐비한 펜실베니아주의 경제 중심지이며, 다국적 문화와 예술이 발달하였습니다.nbsp▲nbsp오늘 필라델피아 강연장인nbspHoly Angeles Church오늘 필라델피아 강연에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약 420여명이 참여하여 오랜만에 필라델피아에서 스님의 강연이 열리는 것에 대한 높은 호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연장 안으로 들어서니 뉴욕, 맨하튼, 뉴저지 법당의 뉴욕정토회 신도님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스님과 일행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6시 55분에 이효언 펠릭스 신부님과 함께 강연장 안으로 입장하셨으며, 신부님은 “스님께서 성당을 찾아주셔서 영광”이라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건강하셔서 세계 100회 강연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이효언 신부님께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스님의 소개영상에 이어 7시에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연단에 오르기 전에 십자가 위의 예수님 상 앞에서 두 손을 합장한 채 잠시 기도를 하셨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먼저 저녁식사는 다들 하고 오셨는지 물으면서, 우리는 왜 괴로움에 빠지는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하시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저녁 식사는 하고 오셨어요? 저도 저녁을 못 먹고 왔어요. 오늘 한국에서 들어왔습니다. 여기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퇴근 시간이여서 길도 막히고 해서 바로 강연장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nbsp누구나 다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불행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한탄할 때가 있죠. 이럴 때 ‘아이고,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라고 말하죠. 또는 ‘아이고,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라고 말하기도 하죠. 또는 ‘아이고, 내 팔자야’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말들은 다 우리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어떻게 노력한다고 해서 정해진 운명을 피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한탄하게 됩니다.nbsp이 운명론은 어떤 사고가 생긴 후에 생각을 하니까 ‘원래 정해져 있는 건가’ 싶어서 그럴 듯한데, 여기에는 인간의 책임의식이 없어집니다. 행동이 정해진 대로 일어났으니까 책임질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모든 것이 정해진 것이라면 인간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게 된다는 측면에서 여기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서 본다면,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 같은 것들을 안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윤리적 책임 문제가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은 어떤 죄를 짓고 징벌을 받는 문제가 아니라 무지 즉 어리석음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쥐가 쥐약을 먹고 죽게 되었어요. 왜 쥐가 죽게 되었을까요? 1번 하나님을 안 믿어서 벌 받았다, 2번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과보를 받았다, 3번 사주 팔자에 이미 죽도록 되어 있다, 4번 쥐약인줄 모르고 먹었다, 4개 중에 어느 것이 정답입니까?”“4번입니다.”nbsp“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그것처럼 남편하고 싸웠어요. 왜 싸웠을까요? 1번 교회에 안 다녀서 벌 받았다, 2번 전생에 철천지 원수가 만나서 그렇다, 3번 궁합이 안 맞아서 그렇다, 4번 어리석어서 그렇다, 이번에는 4개 중에 어느 것이 맞습니까?nbsp이렇게 사람한테 적용하면 벌써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모든 고통은 마치 쥐가 쥐약인 줄 모르고 먹듯이 무지로부터 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쥐를 잡을 때는 그릇에 쥐가 좋아하는 음식을 놓지요. 좋아하는 음식이니까 쥐가 쥐약을 먹기 전에는 ‘왠 떡인가’ 했어요.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가 되었죠.nbsp우리 인생도 이럴 때가 많습니다. 인물도 괜찮고 말도 잘하고 친절하고 좋은 차 타고 다니는 어떤 남자를 만나서 ‘나 같은 사람한테 어떻게 이런 남자가’ 하고 좋아했더니 알고 보니 사기꾼입니다. 우리의 불행은 주로 ‘좋다’ 하는 순간에 찾아옵니다. 우리는 늘 좋은 것을 쫓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업자득’ 이라고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내 탓이로다’ 라고 말하죠. 이 말을 내가 나쁜 짓을 했다고 받아들이시면 안돼요. 여기서 ‘내 탓’은 ‘나의 어리석음 탓’ 이라는 뜻입니다. 죄가 쥐약을 먹은 것은 나쁜 짓이 아니라 쥐약인 줄 모르고 먹었습니다. 이 ‘무지’로부터 괴로움이 생깁니다. 이것은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고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고 몰라서 생긴 일입니다.nbsp어린 아이가 뜨거운 불덩어리를 쥐고 손을 다쳤을 때 이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뜨거운 줄 모르고 쥐어서 다친 것입니다. 마치 아이가 뜨거운 불덩어리에 손을 대듯이 마치 우리 인생도 잘한다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 나빠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것은 나의 어리석음 탓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리석음을 깨우쳐야 합니다.”nbsp이렇게 어리석음 깨우치는 시간을 오늘 가져보자고 하시면서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8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사이비 종교인에게 피해를 받아 친척 간에 원수가 되거나 가정파탄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피해자들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십년을 함께 산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고 가슴이 아프다는 분, 통일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박관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통일을 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없는 것이 오히려 남과 북에 더 이롭지 않는지 묻는 분, 결혼, 아이, 직장 등 바쁘게 살면서도 삶이 지루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떡해야 할지 고민인 분, 영어를 잘 못하는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은데 학습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길 원하는 분, 규칙대로 살면 마음은 편하지만 답답하고 지름길로 가고자 하면 답답하지는 않지만 불안한데 해결 방법을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들에게 대해서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욕심이 많아서 만족할 줄 몰라서 고민인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저는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만족을 못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베풀 줄도 모르고 제가 먼저 주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랑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 항상 받는 사랑만 해서 사랑을 주는 것도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욕심을 버리고 만족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nbspnbsp“베풀 줄도 모르고 사랑할 줄도 몰라서 괴롭다고 얘기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산에 사는 토끼가 베풀 줄 알아요? 몰라요. 산에 사는 토끼가 사랑할 줄 알아요? 몰라요. 그러나 토끼가 괴롭다는 얘기를 합니까? 안 합니다.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nbsp베풀 줄 몰라도 괜찮고 사랑할 줄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괴롭다 하는 것은 연결이 안 됩니다. 토끼나 베푸는 것을 본적이 없고, 다람쥐가 사랑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적어도 괴로워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왜 다람쥐로 태어났나’ 하고 자학하는 것도 아직 못 봤어요.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기 밖에 모르고 삽니다. 그래도 사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람쥐도 남을 배려할 줄 몰라요. 그런데도 잘 살잖아요. 자기만 지금 심각하게 얘기하는데 그 정도는 문제가 별로 안 돼요. 뭐가 문제인가요?”nbsp“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nbspnbsp“별 문제가 없으니까 괴로워 할 일도 없어요.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 내가 부자가 되겠다, 이것은 욕심이 아닙니다. 어떤 것을 욕심이라고 하느냐? 욕심이라는 것은 크고 작은 것이 아니고 상호 모순된 관계를 말합니다. 돈은 빌려놓고 갚기는 싫다, 저축은 안 해놓고 목돈을 찾겠다, 이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논리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는데 헛된 생각을 하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욕심이라기보다는 어리석음에 속합니다. 제가 방금 전에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무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욕심도 무지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화가 나는 것도 크게는 어리석음 안에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고통의 원인은 ‘무지’이지만, 다시 이것을 나누면 상호모순적인 욕망을 탐심이라고 부르고, 나만 옳다며 성내는 것을 진심이라 부르고, 어리석음을 치심이라고 불러서, 탐진치 삼독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 마음이 우리를 병들게 합니다.nbsp무엇을 하겠다 하는 것은 의욕이지 욕심이 아닙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놓고 안 갚겠다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죠. 이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욕심은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욕심의 결과는 괴로움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려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욕심을 부추키는 것이 현실의 종교입니다. 이치로 따지면 복을 지어야 복을 받잖아요. 저축을 해야 목돈을 받잖아요. 그런데 종교는 ‘너희 아들 공부 못해도 부처님 앞에서 절만 많이 하면 좋은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하잖아요. 이것을 들어주려면 부처님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부정 입학을 시켜줘야 합니다. 이 사람이 믿는 부처님은 입시 브로커가 되어야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게 아니라 부처님에게 입시 브로커 역할을 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부처님의 가르침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신앙의 주류가 이런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nbsp이런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이치에 맞도록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데, 아직도 우리는 부처님과 하나님을 내세워서 이런 것을 빕니다. 이런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얘기는 욕심을 부린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랑 받을 줄만 알지 베풀 줄을 모릅니다, 이런 것은 욕심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질문자의 욕심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nbsp다람쥐를 한 번 보세요. 다람쥐도 멀리 뛸 수는 없으니까 못 올라갈 나무도 있을 것이고 계곡이 너무 깊으면 못 건너는 계곡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탄하는 다람쥐 보셨어요? 계곡이 작으면 건너뛰고 크면 돌아가고 하지 괴로워하지는 않습니다. 다람쥐도 괴로워하지 않고 잘 사는데 질문자는 다람쥐 보다는 낫잖아요? 그렇다면 최소한 괴롭지는 않아야 합니다. 괴롭다는 것은 다람쥐보다 못하다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그 괴로움은 바로 욕심에 눈이 어둡거나 화가 나서 눈에 뵈는 게 없거나 할 때 주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질문자가 그것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nbsp질문자는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청중들도 큰 박수로 격려를 보내주었습니다. 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무엇을 욕심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복을 비는 것이 과연 종교 본연의 역할인지 살펴보는 명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긴 시간의 열강에도 불구하고 더 큰 애정을 담으셔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민족이 어떻든 종교가 어떻든 모든 생명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버렸든, 이혼을 했든, 남자가 바람을 피웠든 관계없이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신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꾸 내세워서 자신의 불행을 합리화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라고 말했어요. 여기서 ‘모든 사람’ 이라는 말 속에 저도 들어갈까요? 안 들어갈까요? 들어가겠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는데 저를 왜 지옥에 빠트리시겠어요? 헤어스타일을 이렇게 좀 바꾸었다고 저를 지옥에 보내겠습니까? 그러니까 예수님과 부처님이 얼마나 우리를 아끼고 사랑했는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괴로움에 빠져 사는 것을 너무나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진리에 눈뜨면 너희들도 행복하게 살 수가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우리는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꾸 내세운다는 말씀에 가슴이 뜨끔해졌습니다. 스님의 행복 축원에 청중들도 큰 박수갈채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습니다. 스님의 마무리 말씀까지 하니 강연이 10시에 끝났습니다. 한국에서 바로 도착하신 날이여서 시차적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무려 3시간이나 강연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청중들은 스님께 무척 고마워했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나서 스님께서는 1층에 마련된 북 사인회장으로 내려가셔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참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인이 끝나고 나서 성당의 사목회 회장님 부부에게도 감사 인사로 사인을 한 nbsp‘인생수업’ 책을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사목회 회장님 부부그리고 신부님께 다시 한 번 이렇게 훌륭한 성당을 제공하여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또한 2003년에 깨달음의 장을 하고 이전 2005년도에 스님의 해외순회강연 때 필라델피아의 강연준비를 맡아주었던 원성희님이 오셔서 오랜만에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반가워하였습니다.스님께서는 행사에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행사장으로 올라와서 뉴욕에서 오신 신도님들과 필라델피아 현지 자원봉사자 3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이번 강연은 뉴저지법당의 이영숙 총무님께서 총괄하여 진행하였고, 스님께서는 이영숙님과 뉴욕정토회 자원봉사자들에게 ‘지난주 강연에 이어서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당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오늘 강연에 도움을 주신 임아네스님께는 ‘인생수업’을 사인하여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한국에서 가지고 온 단주를 자원봉사자들의 손목에 직접 끼워주니 다들 감사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샘임님은 스님께서 이렇게 필라델피아에까지 오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가시는 길에 드시라고 과일을 준비해주셨습니다.이렇게 하여 오늘은 나누기 없이 뉴욕정토회 회원들의 배웅을 받고 워싱턴으로 10시 3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스님과 스텝진은 저녁식사를 하지 못해 차 안에서 도시락과 김밥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워싱턴 회관에 도착하니 밤 12시 50분이 되었습니다.nbsp내일은 버지니아 뉴포트 뉴스에서 48번째 강연이 열립니다. 내일은 뉴포트 뉴스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2 정토회 8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 입재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토회 제8차 천일결사 중 3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정토회는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워 살기 좋은 세상인 ‘정토세상’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큰 서원을 세우고 1993년 만일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로부터 22년째를 맞이하여 제8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를 맞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스님께서는 지금 미국에서 세계 100회 강연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백일기도 입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하셨습니다. 그만큼 중요성을 갖는 행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nbsp오늘 3차 백일기도 입재식은 석가여래부촉법 제68세이시고 기미년 3.1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 대표이셨던 용성진종조사님의 탄생 성지인 장수 죽림정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려오던 입재식이 모처럼 야외에서 열리게 되어 가을바람을 시원하게 맞을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더군다나 용성조사님의 얼이 담긴 이곳에서 열리게 되어 더욱 뜻깊었습니다.nbsp입재식에 앞서 아침7시부터 9시까지 스님께서는 정토회 법사단과 함께 회의를 하셨습니다. 법사단은 오랜만에 귀국한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렸고, 스님께서는 세계 100회 강연의 경과를 공유하시면서 법사단에서 올린 몇 가지 안건들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그리고 원고 교정 업무를 보시다가 입재식에 참석하셨습니다.nbsp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정토회 천일결사 입재자들은 오전 9시 40분 무렵 모두 죽림정사에 도착해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며 입재식을 맞이했습니다.nbsp서울제주 지부에서 638명, 강원경기동부 지부에서 467명, 인천경기서부 지부에서 362명, 대전충청 지부에서 305명, 광주전라 지부에서 238명, 대구경북 지부에서 467명, 부산울산 지부에서 677명, 경남 지부에서 322명, 공동체 및 해외파견 실무자 144명, 청년대학생 239명 등 총 3,620명의 정토행자들이 참석하여 죽림정사는 대웅전 앞마당, 뒷마당, 교육관, 기념관, 입구 등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더했습니다. 사회자 김병조님의 소개로 각 지역 참가자들이 소개되자 백일 만에 만난 기쁨을 서로 나누며 반가운 마음으로 입재식이 시작되었습니다.nbsp해운대정토회 대연 법당의 활동가들의 멋진 난타 공연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는 ‘백일 간의 발자취’ 영상을 함께 보며 지난 백일을 돌아보는 훈훈한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2차 백일기도 실천과제인 환경, 복지, 통일 실천 활동에 대한 결과 보고, 누구보다도 수행을 열심히 한 분의 수행담을 듣는 시간 등을 가지며 특히 열성적으로 활동한 영남권 활동가들의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국내에서도 이렇게 다채롭게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특히 지난 8월26일부터는 세계 100회 강연이 시작되면서 스님께서 가시는 곳곳마다 감동적인 소식이 ‘스님의 하루’를 통해 전해졌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1강부터 46강까지의 모습을 담은 특별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nbsp ▲ 지난 8월26일부터 10월8일까지 진행된 세계 100회 강연 모습.nbsp영상을 본 대중들은 하루 1000km를 달리며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만나러 간 스님의 그 여정에 많은 감동을 받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청년정토회 소속의 한 청년은 영상을 보고 나서 “108배 하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스님께서 저렇게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니 부끄러웠다” 하면서 내일부터 아침마다 108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nbsp이어서 대중들은 스님께 청법가를 부르며 지난 2차 백일기도 기간에 대한 회향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께서는 8차 천일결사가 새로 시작되면서 대부분 처음 맡게된 소임을 해내느라 교육도 많이 받아야 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해야 했던 대중 활동가들에게 먼저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유럽 순회 강연을 마친 소감과 북미 순회 강연을 다니고 있는 소회를 함께 나눠주시면서 이렇게 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첫째,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근세 500년의 시기에는 확실히 유럽 전체가 훨씬 더 앞서 있었습니다. 역사를 보니 각 나라마다 한 번씩은 대부분 제국을 건설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같은 땅이라 하더라도 한 번은 이 나라 땅이 되었다가 한 번은 저 나라 땅이 되었다가 수도 없이 반복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옛날에 한번 우리 땅이었다고 지금도 그 땅이 내 땅이라고 생각하면 이 세상의 분쟁은 끝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제국의 땅을 잃고 좁아졌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내부를 잘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nbsp그리고 꼭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대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굳이 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삶의 질이 좋은가 이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나라가 크면 클수록 궁궐을 크게 짓거나 교회당을 크게 짓거나 하느라고 백성은 굶어죽든지 말든 신경을 안 쓰게 되거든요. 반면에 나라가 작으면 큰 궁궐을 짓거나 큰 성당을 지을 필요가 없으니까 오히려 백성들에게 좀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유럽의 작은 나라들이 각각 독립을 하고 그 나라들이 오늘날 EU처럼 서로 연대하는 이런 방식이 오늘날 인류 문명이 실질적으로 발전하는 길이겠다 싶었습니다.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가 서로 싸우기 보다는 각 지역별로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곳은 자치권을 더 많이 주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외교, 통일, 안보만 관장하는 이런 방식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훨씬 더 향상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통일에도 유리하고 우리나라 안의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유리하고 개인의 삶을 개선하는 데도 유리하겠다 싶었습니다.nbsp공동체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서 유럽 또한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위에 오늘날의 공동체적인 복지국가를 만든 것이지 그들도 태어날 때부터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유럽은 과거의 우리보다 더 포악무도했던 것 같아요. 사람도 많이 죽이고 전쟁도 많이 했는데, 그런 과거의 경험을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차이점은 반성인 것 같아요. 유럽의 국가들은 서로의 어리석음을 반성하고 협력 관계로 갔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 남한과 북한이 원한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규모가 작다 하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과 과거에 이미 저지른 일에 묶여있지 말고 반성을 통해 협력관계로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스님께서는 여러 나라를 다니시면서도 그 나라의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어내시는 것을 보며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러면서 스님께서는 세계 100강을 하시면서 만난 많은 교민들의 고민을 듣고 느꼈던 소회도 함께 나누어 주셨습니다. nbsp“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외국에 나간 사람들이 부럽죠? 그런데 외국에 나와서 사는 사람들은 불안감이 더 많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도 불안한데 그 낯설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야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그리고 돈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에 간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행복을 찾아서 외국에 왔는데 그래서 행복해졌느냐 물어보면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해요. 여기 저기 장소를 옮긴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nbsp지금 바로 여기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어디를 가도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불행하다고 해서 그럼 같이 살면 행복해지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같이 사는 것이 불행하다고 해서 그럼 이혼하고 헤어지면 행복해지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좋고, 같이 있으면 같이 있어서 좋은, 이 법을 증득할 때만이 행복을 만끽할 수가 있습니다.그러니 여러분들이 한국에 사는 것을 너무 답답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교민들은 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한국에 와도 이방인 같고, 그 나라에서도 영원한 이방인 같다는 등 이런 정체성 때문에 힘든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외국 교육을 시키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면 영어는 잘할지 몰라도 평생 불행하게 살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의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외국 유학을 가서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를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유학생활이 힘들다고 하면 엄마가 오히려 “공부 그만하고 들어와라” 이렇게 얘기해 줘야 하는데 한국에는 엄마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는 힘들다고 하는데 엄마는 계속 “더해라” 재촉하니 부모의 기대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기 남편을 보거나 자기 아내를 보거나 자기 자식을 볼 때 너무 돈과 출세의 관점으로만 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사이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요. nbsp그런 의미에서 첫째,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정토회의 활동, 즉 어떻게 마음을 스스로 행복하게 가질 것이냐 하는 것은 모든 인류가 갖고 있는 큰 과제입니다. 둘째, 그런 마음의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든가, 지위가 높아져야 된다든가 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면 과소비로 인한 소비주의를 치료할 수가 있고, 소비주의를 치료하면 환경문제를 해결할 희망도 발견할 수 있고, 화내거나 미워하는 것을 치료할 수 있으면 분쟁과 전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토회의 활동이 한국 안에서도 확산되어 가지만, 언어와 몇 가지 문제만 해결이 되면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불교는 명상하는 것 이런 정도이지 마음의 평화가 어떻게 사회적인 실천과 일치해가는가 이런 것은 아직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nbspnbsp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이 정토회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것은 한국에서만 앞서가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에서 제일 앞서가는 문명입니다. 워낙 평범한 단어로 일상적인 문제를 갖고 얘기를 하니까 철학적으로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얘기인지, 문명적으로 어떤 흐름에 있는지, 여러분들이 감을 제대로 못 잡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정토회에서 공부하는 이것은 현대 문명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자본주의 문명은 욕망 충족의 문명이여서 끝없이 욕망을 키우고 다시 그것을 채우는 문명입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굉장히 많습니다. 현재 여기에 대한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이론은 나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사람이 직접 경험해서 체험한 것이 아닙니다.nbsp그래서 2600년 전에 부처님이 내어 놓은 처방이긴 하지만, 여기에 기초해서 이것을 새롭게 현대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비록 2600년이 지났다 하더라도 붓다는 왕궁에서 살면서 고뇌했잖아요. 가난한 상태에서 고뇌한 것이 아니라 왕궁에서 살면서 고뇌했다는 것은 오늘날 물질문명이 풍부한 현대인이 고민하는 것과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붓다가 발견한 처방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고뇌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실마리가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근본 불교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대적인 처방이 되는, 정법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생활불교이고 가장 쉬운불교이고 가장 현대불교가 될 수 있는, 이런 새로운 지평을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방향과 관점을 잘 잡아야 하고, 둘째, 우리가 그것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토회는 현재 방향은 잘 잡은 것 같아요. 이제 남은 것은 확산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의 문제입니다.nbsp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실천을 통해서 자기 삶이 바뀌어야 합니다. 최고의 전법은 삶이 바뀌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튜브로만 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도 자신의 삶이 바뀐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바뀜으로 해서 그의 가족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파워입니다. 그러니 첫째, 수행정진을 더 하셔야 합니다. 일단 자기가 먼저 행복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확산하는데도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수행은 하지 않고 일만 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둘째, 자기 정진을 이웃에 회향해야 합니다. 남의 인생에 간섭하라는 것이 아니라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조금 더디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우리의 이 좋은 법은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되게 됩니다. 2600년 전에 나타났던 부처님의 법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꽃필 수도 있습니다.nbsp그렇게 된다면 암울한 일제 시대에 또 조선조 500년 동안 불교가 탄압 받은 그 척박한 시기에 세상의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외롭게 혼신의 힘을 다해 불법을 새롭게 하고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용성진종조사의 유훈을 오늘날 우리가 실현해내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용성진종조사께서 100년 전에 한 발원을 100년 후인 오늘날 우리가 다시 이어서 그 원을 이제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그런 원을 함께 세워보았으면 합니다.” nbsp nbspnbsp정토회에서 하는 수행, 보시, 봉사활동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선 문명이라는 말씀에 대중들 모두 큰 박수를 쳤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천일결사 기도 입재를 한지 3년이 되었다는 한 주부는 “정토회에 나가서 봉사활동 하는 것도 귀찮고, 아침마다 108배하는 것도 귀찮았는데,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내가 하는 이 활동에 자긍심이 느껴지고 새로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며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듣고 곳곳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용성조사의 유훈을 100년 지난 지금 다시 실현해내는 의미가 있다고 하니 이곳 죽림정사에서 이런 스님의 법문을 듣게 된 것이 더욱 뜻깊게 다가왔습니다.nbsp이어서 점심시간이 되어 물빛 공원으로 건너가 각자 싸온 도시락을 지역별로 앉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빛 공원에는 환경상품을 판매하는 부스, 스님의 이번 유럽 강연 사진을 전시하면서 영문책을 판매하는 부스, 신규입재자들을 위해 절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부스, 백일출가를 소개하는 부스 등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되어 점심시간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nbsp▲ 문화사업부에서 준비한 세계 100회 강연 사진이 전시된 부스nbsp즐거운 점심시간을 마치고 오후 행사를 시작하며 대전정토회 둔산법당과 부천정토회 광명법당, 대구경북 새물팀의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nbsp한껏 무르익은 분위기를 뒤로 하고 신규 입재자 결의식이 여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신규입재자들은 정토회 법사단으로부터 108 염주를 하나씩 받고 오늘부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수행정진하고,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위해 하루 천원씩 보시하며, 하루 한 가지씩 선행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신규 입재자들에게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격려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오늘부터 기도를 해보겠다고 마음을 탁 내셨는데, 처음 마음을 낸 이때가 곧 깨달음을 이룰 때입니다. 오늘 낸 초심을 그대로 끝까지 가져가면 부처가 된다 이런 뜻입니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수행을 하지만 성불하지 못할까요? 초심을 지키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행 정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중간에 멈출 이유를 대면 안 됩니다. 몸이 아프니까, 늦게 일어났으니까, 오늘 바쁘니까, 여행 중이니까, 이렇게 이유가 없어야 합니다. 기도하기로 했으니까 그냥 해야 합니다.nbsp따르릉 하면 싹 일어납니다. 따르릉 할 때 ‘일어나야지’ 하는 것은 벌써 일어나기 싫다는 것이 됩니다. 따르릉 할 때 벌떡 일어나버리세요. 스님이 세계 100강을 하기로 했으면 아파 죽든지 말든지 하기로 했으니 어떻게 한다? 그냥 하는 겁니다. 스케줄 따라 그냥 다니는 겁니다. nbsp그런 것처럼 오늘부터 수행정진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세요. 몸이 아픈 날도? 한다. 초상이 난 날도? 한다. 여행가는 날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죽을 것 같아도 기도를 하면 몸이 저절로 거기에 따라 갑니다. 기도하다가 죽었다는 얘기는 아직 전혀 들어보지 못했어요.다만 하기로 했으니까 할 뿐입니다. 하루에 한번만 기도하면 됩니다. 일어나보고 안 죽었으면 합니다. 일어나보니 죽었으면 안 해도 돼요. 얼마나 쉬워요? 살아있는 기념으로 한번만 하세요. 아침에 일어나보고 ‘어, 살았네. 기념이다’ 하고 한번 하고, 다음날 아침에 눈 떠 보고 ‘어, 살았네’ 하고 또 한 번 하고, 이렇게 하면 저절로 됩니다. 특별한 방법이 필요 없습니다. 눈 떠보고 살았으면 하고 죽었으면 안 해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저절로 백일이 지나고, 천일이 지나고, 만일이 지나버려요. 이렇게 백일을 기도하면 내 모습을 좀 알게 되고, 천일을 기도하면 내가 조금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만일을 기도하면 세상이 좀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자기 운명을 바꾸고, 내가 사는 세상도 바꿔나가는 ‘상구보리 하화중생’ 하는 정진을 부지런히 해나가시길 바랍니다.”신규 입재자들 뿐만 아니라 기존 입재자들도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는지 다시 되새기면서 처음 입재할 때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다짐을 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nbsp그런데 스님 법문 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장내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를 피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당황스런 상황이 되었는데, 스님께서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여하게 3차 백일기도를 시작하는 입재 법문을 곧바로 이어서 하셨습니다. 대중들도 스님의 여법한 태도를 따라서 그냥 비를 맞기도 하거나, 모자를 쓰거나, 준비한 우선을 펴면서 스님의 입재 법문에 끝까지 집중했습니다.nbsp“왜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괴로움이 따를까요?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괴로운 이유는 사랑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사랑을 안 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답답한 것이지 이해를 못 받아서 답답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마음 작용의 이치를 아는 것을 ‘견도’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법문을 듣고 이치를 알아야 합니다. 이치만 알아도 해결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nbsp그런데 이치를 알아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법문을 듣고 아이한테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지 알게 되었지만 꼴만 보면 잔소리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것은 습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습관은 무의식이기 때문에 의식이 모르는 상태에서 저절로 나와 버립니다. 습관화 된 것은 깨어 있어서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되니까 반복해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수도’ 라고 부릅니다. 이치는 알았는데 실천이 잘 안 되는 것은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또 잔소리를 했네’, ‘또 화를 냈네’ 이렇게 또 참회하고 도전하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에서부터 탁 됩니다.nbsp그렇게 해서 이제 짜증이 안 난다, 또는 짜증이 나더라도 짜증이 날 때 탁 알아차린다, 또 설령 짜증을 냈다고 하더라도 금방 알아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렇게 되면 이것이 더 이상 나한테 괴로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경지가 되면 이것을 ‘무학도’ 라고 부릅니다. 법문을 들어서 ‘견도’를 터득하고, 꾸준히 연습을 해서 ‘수도’를 닦는다. 그래서 법륜 스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체험이 되어야 합니다. nbsp nbsp그래서 세상이 어떻든 우선 나부터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우리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까지도 행복하도록 우리가 만들면 나의 행복 또한 더 커집니다. 이 법이 정말 좋으면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정 먼저 전하고 싶어집니다. 성인 군자만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심성 안에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이뤄져야 행복이 더 커집니다. 인간의 심리에는 맛있는 것을 혼자 먹고 싶은 악성과 나눠먹고 싶은 선성 두 가지가 있는데, 악성을 가지면 그 기쁨이 순간에 그치고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성이 작용할 때는 전체가 항상 좋습니다. 가만히 자기 심리를 관찰해 보면 ‘아, 남을 돕는 것이 나한테 좋은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웃을 도우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할 때 자신의 기쁨도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수행’과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보시’와 ‘봉사’를 함께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가꿔나갔으면 합니다.”nbsp자기 체험이 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나의 행복을 위해서도 이웃을 돕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행복의 길을 더 자세히 안내해 주려는 스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nbsp이어서 용인정토회 용인법당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인도춤 쁘레무를 보며 8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김은숙 행정처장님으로부터 3차 백일 동안의 실천과제에 대한 안내를 들었습니다. 첫째, 모둠원들과 함께 한 달에 한번 기획법회 열기와 둘째, 환경, 복지, 통일을 위한 실천 활동을 각각 한 번씩 하는 것이 실천과제로 발표되었습니다. 전국의 400개의 모둠이 3번씩만 기획법회를 열어도 1200회의 법회가 열리게 된다고 상상하니 그 힘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전 세계를 다니시며 115회 강연을 하시고, 대중들은 전국 방방곳곳에서 1200회의 법회를 열며 행복을 전할 상상을 하니 가슴이 뛰고 기쁨이 솟아나는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행복도 1위가 되는 그런 나라가 되길 꿈꿔봅니다.nbsp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세계 115강을 포기하지 않고 기어서라도 꼭 다 하고 오겠다” 하시며 “그러니 여러분들도 정진하세요.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강연을 할 테니 여러분들도 매일 매일 기도를 빠지면 안됩니다” 라고 당부하시니, 참석한 많은 대중들도 스님의 이 간절한 원에 감동을 받고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각자의 다짐을 하나씩 세웁니다. ‘매일 아침 108배하는 것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스님처럼 하루에 한 도시씩 강의하는 것보다는 쉽지 않겠느냐’ 하며 모두들 백일기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nbsp세계 100회 강연 중에도 입재식 법문을 하기 위해 먼 길을 오신 스님께 청중들은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마지막으로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의 인사말을 끝으로 산회가를 함께 부르며 오늘 입재식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께서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법문을 끝까지 들으며 수행, 보시, 봉사하는 삶을 다짐한 대중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중들이 죽림정사를 다 빠져나갈 때까지 무대 위에서 계속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대중들은 손을 흔들며 눈을 맞춰주시는 스님을 보며 많이 기뻐하였습니다.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다시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오랜만에 전국의 정토행자들이 모두 모여 나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가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nbsp▲ 입재식을 마치고 행사를 주관한 행정처 집행부 상근자원활동가들과 함께nbsp스님께서는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이동하셔서 저녁8시부터 평화재단에서 회의를 하셨습니다. 늦게 까지 회의를 하시며 각종 현안 업무들을 점검 하신 후 일정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내일은 다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D.C로 가십니다. 워싱턴D.C 공항에 내리자마자 휴식을 취할 여유 없이 곧바로 필라델피아로 차로 이동하셔서 세계 100회 강연 중 47번째 강연을 필라델피아에서 열게 됩니다. 내일은 필라델피아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11 평화재단 리더십아카데미 경주역사기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화재단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워크숍이 있는 날입니다.nbsp스님께서는 오늘 두북에서 아침을 맞이하셨습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를 하신 후 여러부서에서 들어온 각종 보고서들을 살펴보시며 업무를 보시다가 오전11시에 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을 만나러 경주로 출발했습니다.nbsp두북에서 경주로 가는 길, 차창 밖에는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추수를 앞두고 노랗게 익은 벼가 활활 타며 가을을 물씬 느끼게 해 줍니다. 스님께서는 “날씨 참 좋다” 하시며 가을을 만끽하셨습니다.nbsp오늘은 11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법흥왕릉을 시작으로 태종무열왕릉, 김유신장군묘, 사천왕사지, 선덕여왕릉, 능지탑, 황룡사터를 스님의 안내를 들으며 차례대로 둘러보았습니다.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에서 44명, 여성리더십아카데미에서 19명, 청년리더십아카데미에서 79명 등 총 144명이 참석하여 스님이 안내해주시는 설명을 들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는 평화리더십, 청년리더십, 여성리더십 각각 별도로 경주워크샵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는 스님께서 세계 100회 강연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스님께서 한국에 귀국하는 오늘에 맞춰 3개팀이 한꺼번에 같이 워크샵을 하게 되었습니다.nbsp▲ 법흥왕릉법흥왕릉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평화리더십, 여성리더십 수강생들이 도착해 오늘 역사기행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한껏 무르익었습니다. 스님께서 지금 세계 100강을 다니고 있으셔서 스님의 얼굴 뵙기가 무척 힘든데 오늘 이렇게 특별하게 스님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반가워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즐거움과 기대감을 가득 안고 신라의 역사와 법흥왕에 대한 이야기기 시작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에 관한 신화에서부터 법흥왕과 진흥왕이 삼국 통일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신라가 가야와 합의 통일을 한 것이 갖는 의미를 강조해 주셨는데, 오늘날 남북통일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아 깊은 감흥이 있었습니다.nbsp“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을 통해 지금의 남북통일에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 오늘 여행의 주제입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 민족의 과거 통일의 경험을 갖고 좋은 점과 문제점을 살펴봄으로 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고려하지 못 했던 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nbsp17대 내물왕 때만 하더라도 신라는 가야보다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야의 공격을 받아서 거의 멸망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라는 통일 과정에서 가야를 원한으로 공격하지 않고 서로 합의 통일을 했습니다. 신라와 가야가 합의 통일을 함으로써 11이 2가 아니고 5가 되고 10이 되는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가야는 불교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신라는 철저하게 불교를 금기시하는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신라의 법흥왕은 신라에 불교를 먼저 공인함으로 해서 가야와의 통합을 준비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북한의 노동당을 수용할 정도의 파격적인 조치였습니다. 독일도 통일할 때는 동독의 사회당을 인정하고 정치적 자유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가야를 포용해서 통합함으로 해서 가야의 높은 문화가 신라에 굉장한 영향을 준 것입니다.nbsp두 번째는 가야에 인재가 많았습니다. 이 인재들을 신라의 왕족으로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법흥왕의 딸을 시집을 보내서 가야 왕을 사위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 증손자가 김유신입니다.nbsp역사 공부를 할 때 신라가 가야와 합의 통일을 함으로 인해 가져온 효과를 많이 외면하는데 이걸 꼭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새겼으면 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자연자원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민들이 갖고 있는 재능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nbsp이렇게 1시간 가량을 설명을 마치고, 법흥왕께 인사를 같이 드리자고 하셔서 삼배를 한 후 길가로 내려왔습니다.nbsp다음은 태종무열왕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태종 무열왕릉은 신라의 29대 왕으로 삼국 통일의 주역이었던 된 김춘추의 무덤입니다. 태종 무열왕릉을 바라보고 앉아서 스님께 김춘추가 어떻게 삼국 통일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은 나라였던 신라가 당시 최강국이었던 당나라를 어떻게 외교적으로 활용했는지, 또 국제정세의 변화를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nbsp▲ 태종무열왕릉다음은 김유신장군묘로 이동하였습니다. 김유신은 신라의 장군이지만 흥무대왕이라고 추존을 받을 정도로 삼국통일에 많은 공을 세우고 후세에도 위대한 인물로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김유신 장군의 묘는 왕릉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는데, 규모 면에서는 왕릉이 될 수 없지만 주위에 가꿔놓은 모습들을 보면 그가 후세에 많은 존경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춘추와 김유신에 얽힌 일화를 들으며 김유신과 김춘추가 살아온 삶의 행적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김유신장군묘▲ 김유신장군묘 앞에서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다음은 사천왕사지로 이동하였습니다. 터만 발굴이 되어 있어서 그 규모 정도만 눈으로 확인 가능했는데, 사천왕사는 문무왕이 당나라의 군대가 고구려 침공 후 신라까지 침공하려고 하자 불교의 힘을 빌려 그것을 막기 위해 세운 호국사찰이라고 합니다. 사천왕사를 지은 후 명랑법사가 문두루 비법을 행하니 서해에 풍랑이 쳐서 당나라 배를 두 번이나 침몰시킨 기적을 이룬 곳이라는 신기한 이야기를 들으며, 또 자신이 죽으면 왜군의 침입을 막는 용왕이 되겠다 하고 바다에 묻혔다는 문무대왕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그 애국심에 잔잔한 감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nbsp▲ 사천왕사지사천왕사 덕분인지 신라는 당나라의 침공을 격퇴하고 676년에 삼국통일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신라는 배달민족의 정통성에 대한 역사 의식이 부족하여 고구려의 영토까지 통일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군조선의 옛 땅을 잃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점도 듣게 되었습니다.스님께서는 당시 당나라와 신라의 관계는 현재 미국과 우리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문무왕은 당나라와 동맹을 하더라도 신라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해 전쟁까지도 감수하면서 당나라의 간섭을 물리쳤으나 오늘날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다음은 선덕여왕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천왕사에서 낭산 중턱으로 올라가니 소나무 숲 속에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릉이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선덕여왕과 관련된 삼국유사의 기록 세 가지를 들으며 선덕여왕이 여자라는 사실 때문에 당 태종으로부터 무시를 당했으나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한 이야기를 들으며 선덕여왕이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삼국통일은 김춘추나 김유신에 의해 이루었지만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재를 발굴한 사람은 바로 선덕여왕이었습니다.선덕여왕릉을 지나 언덕을 내려오니 능지탑이 나왔습니다. 능지탑은 문무대왕의 화장터로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화장 후 유골은 동해바다 대왕암에 묻고 재를 모아 이곳에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능과 같은 탑이라 하여 능지탑이라 이름 지어진 곳입니다.nbsp▲ 능지탑시골길을 걸으며 논밭에 가을이 온 것을 보며 걸으니 기분도 상쾌하고 가을 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니 피로도 풀리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nbsp드디어 너른 들판에 황룡사터가 나왔습니다. 비록 지금은 초석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엄청난 규모의 9층 목탑이 있었을 것을 상상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컸을까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몽고의 침공으로 인해 불에 타 소실되었지만 원래는 27층 정도의 높이인 67m로 거대한 목조탑이었습니다. 그 목탑이 건설된 황룡사지는 터만 해도 16만평으로 이 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웅장한 절이었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황룡사지스님의 안내를 들으며 황룡사의 남문 터를 지나 중문, 9층 목탑, 금당과 강당을 지나면서 옛 선조의 숨결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청년리더십아카데미를 듣는 수강생이 노래를 준비해 왔다며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분황사를 뒤로하고 한 나절의 일정을 마치며 스님과 함께 흥겨운 노랫말을 함께 부르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nbsp저녁 강연은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배우는 한반도 통일의 교훈”을 주제로 코롱호텔 1층 강당에서 저녁 7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하루 종일 강의를 해주시느라 피곤하셨을 텐데도 2시간 반 동안 열강을 해주셨습니다.nbsp“지금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고 국제 관계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보는 미국이 지켜주었고 경제는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계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중국과 미국이 갈등을 일으키니까 이제 한발을 떼야 되잖아요. 그러나 지금 경제도 뗄 수 없고 안보도 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래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혼란을 겪으면서도 발전해 왔고, 발전한 것을 되돌아보면 이런 긍정적인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안보도 지킬 수 있었고 경제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도 계속 성장할 것이냐? 그렇지가 않습니다. 미래에는 국제관계도 어려워지고 국내의 상황과 요구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nbsp이런 돌파구를 뚫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첫째, 전체적인 사회시스템을 바꾸면서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과 훈련, 즉 창조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짧은 시간에 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면 한 10년 20년 단기적으로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양적 확대를 갖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통일입니다. 북한 개발이라고 하는 양적 확대를 통해서 시간을 벌어나갈 수가 있습니다. 이런 필요성을 생각한다면 남의 나라와도 손을 잡고 남의 나라를 흡수해서라도 이 모순을 풀어야 되는데, 이 통일 문제는 숨통을 틀 수 있는 돌파구가 됩니다. 지금까지는 분단이 우리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통일의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단기간에 숨통을 틀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통일만이 비전이다’ 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nbsp지금 이 얘기는 북한민주화라든지, 북한주민의 고통을 해결한다든지 하는 윤리 도덕적이거나 남을 위한다는 차원의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통일 밖에 길이 없습니다. 너무 이기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타적인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이기적인 측면에서도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지만 자기 이익도 챙길 줄 모르면 바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미래에 희망을 만들려면 통일 이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nbsp둘째, 정치적으로도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한미일 삼각 군사 동맹에 우리가 묶이게 되면 결국 중국은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러시아, 북한과 결합해 북중러 삼각 동맹을 형성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북방 삼각과 남방 삼각이라고 하는 옛날에 냉전 구도 비슷하게 형성되어, 그 둘의 충돌지점이 한반도가 됩니다. 크게 보면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의 하위 변수로 전락하여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여 남과 북이 충돌하는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통일은 고사하고 안보 유지도 어렵게 됩니다.nbsp미중의 갈등이 심해지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경제는 하루 아침에 몰락합니다. 만약에 북한 미사일이 인천 공항에 두발만 떨어져도 우리 경제는 휘청거리게 됩니다. 우리가 북한의 평양을 그보다 백배 초토화시킨다 하더라도 그것과는 아무런 관계 없이 우리가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nbsp이렇게 우리가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밥 좀 잘 먹고 힘 좀 있다고 ‘저 놈 까불면 때려 버릴거야’ 이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미중의 세력 충돌에서 우리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통일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분단된 상태로는 미중의 하위변수로 전락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nbsp그런데 남북이 만약 통일이 된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통일된 한반도는 세계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국가가 됩니다. 미중에 비해서는 굉장히 작은 세력이지만, 균형을 이루는 저울추로서는 굉장히 큰 추가 됩니다. 통일된 한반도가 미국과 협력하느냐 중국과 협력하느냐는 동아시아의 정세를 바꿀 만큼 중요해지기 때문에 통일 한국의 외교적 위상은 굉장히 커지게 됩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한국이 평화의 중심을 잡음으로 인해서 미중의 충돌을 오히려 막아낼 수 있습니다. 즉 한국의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nbsp이런 관점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의 평화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동아시아의 경제적 협력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통일된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견인해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추진할 충분한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통일은 우리에게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할 수 밖에 없고 안 하면 안 되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이익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이익도 함께 가져옵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통일이 일본, 중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서 동아시아의 경제 협력을 강화시킨다면 동아시아의 경제 규모가 유럽과 미국에 버금가거나 더 큰 경제 규모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 문명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 갔다가 21세기 후반기에 가면 동아시아로 넘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경제적 규모나 군사력 갖고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수준도 높여야 합니다. 통일을 기초로 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추동함으로 해서 문명의 중심 역할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nbsp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이뤄 놓은 역량은 통일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일된 한국은 동아시아의 집단 안보체제를 추동해 갈 역량도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을 지난 50년 동안 선배들이 만들어 온 것입니다. 이것은 고구려 멸망 이후 천년 만에 도래한 다시 동아시아의 중심 국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천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발해 멸망 이후에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우리가 얼마나 찌그러졌었습니까. 심지어 식민지 지배까지 당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다시 희망을 가지고 한번 도전해 볼 수 있지 않느냐 싶습니다.nbsp동쪽에 치우진 작은 나라인 신라는 가야와 협력을 잘 유지함으로 해서 강대국인 고구려와 백제와도 당당히 힘을 겨루는 나라로 성장했고, 결국 고구려와 백제를 제치고 민족사의 주인공으로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그 당시 신라가 세계정세를 읽고 당나라와 협력을 한 것은 신라의 입장에서는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된 것입니다. 그것처럼 지금까지는 종속된 성격의 한미 동맹이었다면 이제는 자주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미국과 건실한 동맹 체제를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종미도 아니고 반미도 아닌 새로운 자주적 입장에서의 한미 동맹을 견고하게 해나간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신라인들이 가야를 포용하듯이 남한이 북한을 포용해내는 것이 지금은 필요할 때입니다.”nbsp스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통일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그릴 수 있었으며 잠시나마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미래를 꿈꿔볼 수 있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즉문즉설 형식으로 질문을 더 받으셨습니다. 통일 과정에서 북한의 지도부를 어떻게 남한에서 수용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과 질문하는 것이 제약받는 한국의 문화 속에서 어떻게 창의성을 길러나갈 수 있을지 묻는 질문 등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마치니 밤 10시가 다 되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수강생들에게 “결석하려고 하지 말고 처음부터 무조건 빠지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수료하세요” 라고 격려말씀을 하시면서 오늘 144명이 함께한 평화재단 리더십 아카데미 경주 워크숍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nbsp수강생들에게 오늘 스님의 역사 안내와 강의를 들은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청년리더십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조현영씨는 “기존 당위성으로만 이해했던 통일론을 현재 국제정세의 흐름 속에서 재해석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리더로 거듭남으로써 정체된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역설이 마음에 와닿았다. 시대적 과도기에 남한이라는 분단국가에서 한 명의 청년으로 살고 있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며 보람있어 하였습니다. 또 제진영씨는 “과거의 역사는 미래를 보는 열쇠라는 말을 몸소 느낀 하루였다”며 기뻐하였습니다. 또 지도일씨는 “신라가 수많은 외교적 위협 속에서 가야와 통일을 이루고 한반도의 패권을 장악하는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주시고 리더들의 의식 차이가 얼마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되었다”며 스님의 통일에 대한 열정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nbspnbsp워크샵을 마치고 두북으로 돌아오니 밤11시가 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각종 보고서를 검토하시며 더 업무를 보시다가 휴식을 취하셨습니다.nbspnbsp nbsp nbsp내일은 정토회 제8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전북 장수 죽립정사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죽림정사에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nbsp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9~10 한국 귀국
▲미주정토회관 앞에서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님께서 정토회 제8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 입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입니다.어제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46번째 강연을 마치고 오늘은 미주정토회관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전 7시에 식사를 하신 후 곧바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시다가 이어서 세계 100회 강연 중 미주 중서부 지역에서의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강연 nbsp후 밤에는 조금 힘들어 보이셨는데, 오늘 오전에는 어제보다 한결 나은 모습이신 것 같아서 다행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nbsp한국으로 가실 채비를 마치시고 10시 30분경 밖으로 나와 워싱턴정토회 유승묵 전 대표님과 미국에 남아 있는 스텝진 일행과 함께 미주정토회관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스님께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출국 수속 후 게이트로 들어가기에 앞에서도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새로 출판 예정인 책 한 권의 원고를 다 교정 보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좀 쉬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늘 부지런한 스님의 이런 모습을 뵐 때면 고개가 숙여집니다.nbsp스님께서 한국에 방문하시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한국의 정토회 수행팀에서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세계 100회 강연 이야기는 47번째 강연이 열리는 10월 13일에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다시 계속됩니다. 이상 지금까지 정토회 해외사무국장 김순영이었습니다.nbsp안녕하세요. 한국에서 다시 스님의 하루를 이어 받아서 씁니다. 스님께서는 미국 워싱턴 공항에서 9일 오후 1시 35분에 비행기를 타셔서 14시간 비행을 하신 후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4시 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nbsp▲인천공항 도착인천공항에는 평화재단 노옥재 사무총장, JTS 현희련 사무국장, 정토출판 임혜진 팀장, 백혜은 비서실장이 함께 마중을 나와 스님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게이트를 나와 곧바로 의자에 앉아 평화재단과 JTS, 정토출판 등 사회활동 부서의 업무 현안에 대해 스님께 보고하고 의논하는 시간을 30분 정도 가졌습니다.nbsp비행기 안에서 새로 출판 예정인 책의 원고를 1차적으로 다 교정 보셨는지, 스님께서는 원고 보느라고 한잠도 못 잤다”고 하시며 원고 뭉치를 출판팀장에게 건내주셨습니다. 출판팀장은 스님을 쉬시게 하지 못하게 한 것 같다며 죄송해 했습니다. nbsp▲공항에 내리시자 마자 바로 사회활동 부서의 현안에 대해 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다들 스님의 건강이 염려되어 “스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여쭈었더니, 스님께서는 “편두통은 괜찮아졌는데 목이 안 좋고 감기 몸살 기운이 계속 남아 있다” 고 하십니다. 그래도 유럽 강연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가실 때에 비하면 건강이 많이 호전되신 것 같아 안심이 되었습니다.nbsp공항에 마중 나온 분들 모두 스님께 “모레 입재식에서 뵈겠습니다” 인사하고는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스님께서는 내일부터 평화재단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경주 역사기행 안내와 강연이 예정되어 있어서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경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인천 대교를 건너는데 일몰 풍경이 참 멋있었습니다경주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는 현재 인터넷에 올라가고 있는 스님의 하루, 카카오스토리, 희망편지 앱,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팟캐스트, nbsp다음 스토리볼 등 미디어 컨텐츠의 현황에 대해 전체적으로 살펴보셨습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허핑턴포스트 본사를 직접 방문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인터넷방송과 온라인뉴스 채널을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4시간 반 동안의 차량 이동 후 밤10시가 넘어서 두북에 도착하셔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셨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시며 계속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기 때문에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시골의 깨끗한 자연 속에서 오늘밤만큼은 푹 쉬시고 여독이 풀리셨으면 합니다.nbsp내일은 하루 종일 평화재단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함께 경주역사기행 안내 및 강연을 하실 예정입니다. 내일은 경주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nbsp
2014.10.8 세계 100회 강연(46) 조지워싱턴대학교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6번째 강연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열리는 날입니다.오늘 강연이 열리는 워싱턴DC의 정식명칭은 컬럼비아 특별구이며, 미국의 50개 주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행정구역입니다. 좁지만 국제적으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세계적인 도시이며 금융 센터로서도 높은 중요성을 가집니다. 또한 수도로서의 기능을 완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계획도시입니다. 전형적인 정치도시로서 취업 인구의 태반은 정부기관 또는 그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3차 산업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인종차별이 없는 연방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흑인이 증가하여, 시민의 과반수는 흑인이 차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반 자치제와는 달리, 연방 직할이기 때문에 시장이 없었고, 시민은 종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에서도 선거권이 없었으나 1962년부터 대통령 선거권을 얻게 되었으며, 1967년부터 정부가 임명하는 시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식 연방주가 아니므로 상원의석은 없으나 하원의석 1석과 대통령선거인단 3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nbsp워싱턴DC는 포토맥강 북쪽 유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서쪽으로 버지니아주와, 북동쪽으로는 메릴랜드주와 경계를 맞대로 있습니다. 이 구역의 인구는 약 60만명인데 주변 교외 지역에서 드나드는 통근자를고려하면 주중 인구는 백만명이 넘습니다. 워싱턴DC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및 유학생수는 약 3,330명 정도이며, 주로 학생이거나 워싱턴 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층의 이민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국제기구, 대사관에서 일하는 한인 대부분이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거주하며 출퇴근을 하고, 워싱턴DC 내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들은 대부분 주류 소매상, 세탁소, 야채 가계나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 주변 대도시권의 인구는 530만명으로 미국의 대도시권 가운데 nbsp9번째로 큰 규모이며,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한인까지 포함하면 약 1618만명의 한인이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nbsp스님께서는 7시에 식사를 하시고 몸이 좀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원고 교정 후 휴식을 취하다가 오전 10시에 워싱턴DC로 출발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어제 일정이nbsp너무nbsp무리였던 것 같습니다.nbspINSA는 민, 관, 학계의 정보 및 안보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 비정파적인 단체로서 2004년 북한과의 9.19협의를 이끌어 내었던 디트러니 대사님이 소장으로 있는 곳입니다. INSA에 도착하니 디프러니 대사님께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사무실에서 30분 동안 한반도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스님께선 북한의 식량사정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의견을 먼저 말씀드리고 서로 많은 의견을 nbsp나누었습니다.nbspltINSAnbsp소장으로 계신 디트러니 대사님gtnbsp이후 사무실 근처 식당으로 장소를 옮겨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대사님은 6자회담에 남북문제가 함께 연결되어 있으니 한반도의 통일이 6자회담의 의제로 선정되어야 하는지 등을 스님께 문의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우선 전쟁종식, 평화체제 수립에 대한 내용을 핵동결 문제와 함께 6자회담 의제로 선정하여 대화를 이끌어 가고, 내용적으로는 한반도 통일 문제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갈등 요인이 먼저 해결되어야 신뢰가 구축되므로 6자회담이 잘 발전하면 이것이 동아시아의 집단 안보체제로 발전될 수 있고, 동아시아 경제 공동 협력도 나아갈 수가 있다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또한 출발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것이지만, 결과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까지 가져올 수 있고, 이 사실만으로도 6자회담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라고 하시면서 대사님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하셨고, 특히 9.19 합의 이후에 더 이상 진척을 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아쉬워 하시면서, 이후 6자회담에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nbsp이에 디트러니 대사님은 스님께서 중요한 포인트를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스님의 하시는 일에 존경을 표하고, 특히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기원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스님께서 어떤 미팅을 하셨는지, 어떻게 해야 6자회담으로 돌아가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북한 핵문제도 해결하고 북한주민의 고통도 덜 수 있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nbsp2시간 이상의 미팅을 마무리하면서 nbsp대사님은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일정을 듣고 스님의 건강과 100강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대사님께 영문기도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이후 World Food Program로 이동하여 워싱턴DC 지역의 책임자로 있는 존브라우스 씨와 2시부터 미팅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존브라우스 씨로부터 북한 방문소감을 들으신 후, 이번에 WFP에서 북한 식량사정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한 것을 보았다고 하시면서, 그러나 현재 북한식량 상황은 나쁘며 nbsp올해 농사 전망도 좋지 않아 내년에는 심각한 식량부족현상이 일어날것 같다고 전망하였습니다.nbspltWFPnbsp워싱턴DC 지역의 책임자로 있는 존브라우스 씨gt그리고 임산부, 노약자, 영유아에 대한 WFP의 영양보충 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이 사업이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는데 후원국가와 후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이후 한반도 및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존브라우스 씨가 스님께 깜짝 놀랄 일이 있다고 하면서, 전 미국 국제개발처장을 두번이나 역임하신 Texas AampM 대학교 앤드류 나찌오스 교수가 USAID 60주년 행사에 참가하러 왔다가 3시에 존브라우스 씨와 미팅을 하러 이곳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nbspltTexas AampM 대학교 앤드류 나찌오스 교수gt두 분은 반갑게 웃으면서 북한식량사정, 기타 북한 내부의 상황 등에 대해 서로 교환하였습니다. 서로 할 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3시 30분이 되어서 앤드류 나찌오스 교수님을 기다리고 있는 분이 있어 교수님은 나머지 질문은 텍사스에서 스님께 하겠다고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두분께 사인을 한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존브라우스 씨와 앤드류 나찌오스 씨와의 깜짝 미팅 후에 WFP 인근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학교 Marvin Center로 자리를nbsp옮겼습니다.nbsp4시부터는 조지워싱턴대학교에 방문 교수로 와있는 숭실대학교 이정철 교수님과의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정철 교수님은 평화재단의 전문가모임에 함께 하셨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반갑게 교수님과 인사하고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공유하였습니다.nbsp이후 Coffee Party를 조직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민주당 지지모임으로 확대한 Annabel Park이 스님께서 워싱턴에 오신 것을 알고 어머님과 함께 스님 강연에도 참가하고 스님을 잠깐 뵈러 대기실로 찾아왔습니다. Annabel은 한국인 1.5세로서 이민 1세들과 함께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운동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습니다.nbsp스님은 환하게 웃으시면서 Annabel을 반갑게 맞아주셨고, Annabel은 우선 북한상황이 어떤지, 한국 청년들의 활동 및 스님께서는 어떻게 청년들과 활동을 하고 있는지, 스님께서 왜 이렇게 세계 100강을 하고 계시는지 등에 대해 스님께 문의했습니다. 스님의 115회 세계 100강 일정을 듣고는 깜짝 놀라하면서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기회가 되면 함께 동행해서 스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Annabel에게 사인을 한 영문 기도책을, 어머니께는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ltCoffee Party를 조직한 시민운동가nbspAnnabel Park과 그 어머니gtnbsp미팅이 계속되니 스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 강연을 할 수 있을까 염려스럽기도 하였습니다.nbsp이어서 강연이 시작되기 20분 전에 친한파 랭글리 하원의원 보좌관인 해나킴이 스님을 뵈러 대기실로 찾아왔습니다. 랭글리 의원은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미국시민들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고 하면서 “다음에 스님께서 미국을 방문하시면 하원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련된 미팅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nbsp저에게 “스님께서 워싱턴에 오시면 꼭 연락을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정토회 홈페이지에서 스님의 하루를 읽다가 스님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면서 비타민과 언니의 선물 등을 스님께 전달하였습니다. 스님께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영문책 기도를 선물로 드리니 아주 좋아하였습니다.nbsplt왼쪽이 해나킴, 오른쪽이 제이슨림gt3층 강연장에 도착하니 강연장 앞에서 안내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lt오늘의 강연장, 조지워싱턴대학교의 Marvin Centergt오늘 강연은 정토회 해외지부와 조지 워싱턴 대학교 동아리 KISO 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진행하였습니다. KISO는 2년 전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가 함께 한 콘서트를 영어 통역으로 공동 주관한 인연으로 이번에도 함께 강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봉사자들과 정토회 자원봉사자들은 강연 두 시간 전부터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길 안내, 책 판매와 브로셔 테이블, 강연장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몇몇 학생들은 시험을 마치고 곧바로 강연장으로 오기도 했습니다.nbsp강연이 열리는 Marvin Center 강연장에는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교목이신 존스턴 목사님, 종교학과의 헤바 교수님, 워싱턴 지역 국제 불교 모임 회원들 등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참석하여, 총 135명이 자리했습니다. 특히 동양계와 한국계 외국인 참석자들이 많았습니다.nbsp먼저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제작한 영문 홍보 영상 두 편이 상영되고, 6시 10분에 KISO의 사회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조지 워싱턴 대학교 종교학과의 헤바 교수님께서 환영사를 해주셨습니다.nbsp“법륜 스님을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스님께서는 불교의 진리를 매우 단순하게 설명하십니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분이며, 복잡한 질문을 간단명료하게 답해주실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님 중 한 분이십니다.”nbsplt조지워싱턴대학교 종교학과 헤바 교수님gt이어 소개 영상과 더불어 스님께서 연단으로 나오셨는데, 스님께서는 앞의 홍보 영상을 보았으니 서론 없이 바로 즉문즉설을 시작하겠다고 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오늘은 총 9명이 12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게 된 후 아이의 아버지와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혼자 아이를 키우며 많이 힘들다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지 묻는 분, 원래 천주교인이었다가 한국에서 살면서 불교를 접했다가 nbsp불교신자가 되었는데 이번엔 미국에 와서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가기 시작해서 어떻게 이것을 풀어나가야 할 지, 또한 아이들에게 한 종교만이 아닌 모든 종교를 접하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묻는 분, 임종이 가까운 암 말기 환자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하면 죄책감 없이 잘 대할 수 있는 지 묻는 의사 선생님, 스님께서는 실수를 하는 게 좋은 것이라고 하셨지만 환자의 생명과 관계된 일에서는 실수를 하면 치명적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실수에 대해 더 관대해 질 수 있는 지 묻는 또 다른 의사 선생님,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및 대북 정책에 대해 스님의 의견을 묻고 통일을 위해 북한의 지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할 때 그들에 대한 처벌과 포용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실현해낼 수 있을 지 묻는 학생, 직장에서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데 어떻게 하면 그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고를 할 수 있을 지 묻는 분,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묻는 학생, 성공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또한 사람의 정신과 육체가 하나인지 아니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묻는 학생, 어떻게 하면 한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지 묻는 학생 등 nbsp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통역을 고려하여 짧고 간명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 정치적인 변화에 관련한 스님의 의견과 불교적인 관점을 묻는 Annabel Park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저는 좀 속상하고, 화도 나고, 조급한 마음도 듭니다. 정치적으로 심각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당함, 기후변화, 정치권의 부패, 민주주의의 부재 등이 우려가 됩니다. 스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정치적인 변화를 효과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불교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예를 들면 주로 평화적인 시위 방법으로 쓰이는 시민 불복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 존재에 대한 실존적인 위협이 이러한 정치적인 문제들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스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I feel a little frustrated, angry, impatient about the need for significant political change. nbspI worry a lot about injustice, climate change, corruption and lack of democracy. And I’m just wondering what is, in your opinion, best Buddhist way to seek political change but quickly. How do you feel about civil disobedience? Do you recommend that we do that, do you feel that we’re in a serious existential political threats over these political issues that we have? I’m just wondering what your take is on that.”lt스님께 질문하는nbspAnnabel Parkgt“불교적인 관점이라는 것은 가장 현실에 맞게 가장 효과적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 중도인데, 중도는 주어진 조건에서의 최선이라는 뜻입니다. 중도란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상황이 바뀌면 방향이 바뀝니다. 그 시간적 공간적 조건 속에서의 최선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냐의 문제입니다.nbsp개인을 가지고 얘기를 해봐도 생각이 바뀌는 것은 빨리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바뀌는 것은 빨리 못 바뀝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바뀌기가 쉽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무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쉽게 안 바뀝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까르마라고 그럽니다. 습관화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바뀌는데 시간이 걸려요.nbsp그런데 그것을 금방 바꾸려고 하면 잘 안 바뀌어 집니다. 금방 안 바뀌니 ‘나는 문제다’ 라고 여기는 자학 증세가 생깁니다. 또 타인의 성격이 빨리 안 바뀌면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빨리 바뀔 수 없는 성질을 갖고 있는 거예요. 거기는 수많은 실수와 반복된 연습이 필요하고, 일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빨리 바뀌려면 자극이 무의식 세계에 강하게 주어져야 합니다.nbspnbsp그러기 때문에 우리의 조급함이 오히려 화를 내게 만들고, 미워하게 만들고, 때로는 좌절하게 만듭니다. 그런 성질을 보고 우리가 시작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 하나하나는 그 순간에 실패했을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긴 역사에서 보면 사실은 다 성공적이에요. 한번 만에 될 수 없는 일을 한번 만에 하려고 하면 실패합니다.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진척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길게 보면 그것은 성공적인 역사예요.nbsp예를 들면 환경적인 변화를 생각합시다. 생각해보면 참 위험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현실을 보면 변하기가 어렵습니다. 생활이라는 것은 이미 습관화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 쓰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가치관이 무의식적으로 이미 적립되어 있어요.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계속 가는 겁니다.nbsp어쩌면 이것은 우리가 아무리 운동을 해도 개선을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절망적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공멸의 기간을 좀 연장시키는 효과는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어떤 환경적 위기 상황이 올 때 이런 운동을 한 성과가 있으면 그 때 다른 대안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바른 방향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계속 해야 합니다. 물론 좀 더 빨리 하면 좋죠.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연구를 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사람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가. 그래서 그것은 구체적인 상황에서는 어떤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그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없습니다.”nbspnbspAnnabel Park은 “Thank you”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스님의 답변에 만족해 했습니다. Annabel Park처럼 사회운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오늘 스님의 답변이 큰 교훈을 줄 것 같습니다. 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진리의 가르침인 “담마”를 이해하고 실천할 것을 주문하며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성인의 말씀을 나를 희생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안됩니다. 그것이 진짜 나를 행복하게 하는 nbsp길입니다. 그것이 진짜 나를 이익되게 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성인의 가르침을 조금 다시 접근해 보시기 바랍니다. ”복주세요, 잘되게 해주세요“ 이것은 세속적인 것입니다. 성인은 누구도 이렇게 가르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종교의 이름으로 다 그렇게 하잖아요. 인간의 욕망을 이해는 합니다. 성인은 욕망을 내려놓으라고 했지 욕망을 부추키도록 가르침을 편 것은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이 욕망이 아닙니다. 노력 없이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욕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인은 이런 원리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붓다의 가르침을 담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담마에 더 귀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담마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내 것이 안 된 이상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을 기쁘게 해야 합니다. 자유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남을 위하고 나를 위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마지막 스님의 답변이 끝나고 한 분이 더 질문을 하고자 하였지만, 어느덧 예정된 2 시간이 모두 끝나 답변을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청중들은 열강을 해준 스님과 빠르고 정확하게 통역을 해준 제이슨 림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2시간 동안 참가한 nbsp대부분의 사람들이 nbsp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스님의 강연에 집중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nbsp강연 중에 존스턴 목사님은 눈을 감고 스님의 강연에 매우 집중하시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아주 공감하며 큰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헤바 교수님 등 국제불교모임 소속 회원들도 스님의 답변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nbsplt존스턴 목사님gt강연을 마치자 많은 분들이 앞쪽으로 와서 스님과 사진도 찍고 스님의 영문 번역책에 사인도 받았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워싱턴 지역 국제불교모임에서 오신 네팔, 라오스, 베트남, 인도 불자들과 강연 소감을 나누셨습니다. 스님께서 “제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요? 이제 불교 용어를 쓰지 않고도 불교의 가르침을 이야기 할 수 있지요?” 하고 물으셨고 다들 환하게 웃으며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네팔 비구니 스님은 “스님께서 카트만두에도 꼭 방문해 주셨으면” 하고 초대를 nbsp했습니다.lt헤바교수님 및 국제불교 모임 회원들gt워싱턴정토회 김용옥님의 남편인 Chuck씨도 “그 동안 워싱턴 정토법당에 많이 왔었지만 스님 법문을 영어로 듣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말 좋았다고 반가워 하였습니다.nbsplt워싱턴정토회 김용옥님의 남편인 Chucknbsp씨gt정말 많은 분들이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했고, 특히 한인 2세들은 스님의 열렬한 팬이 되어 사진을 찍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조지워싱턴대학교에 방문교수로 와있는 숭실대학교 이정철 교수님이 친구분과 함께 끝까지 강연에 참가하고 가기 전에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갔습니다.nbsplt가운데가 숭실대학교 이정철 교수님gt국제불교협회의 간사로 있고 메릴랜드 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미국인에게 스님의 강연이 어떠했는지 질문을 하니, “불교의 가르침을 일반적인 언어로 말씀하시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정말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분들은 “이렇게 즉문즉설을 하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헤바 교수님도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은 감동적이었고 스님을 다시 모시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국제불교모임 소속의 다른 교수님도 “본인은 불교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면서 “다음 기회가 있다면 스님께 다시 질문을 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번 강연에서 불교의 교리적인 부분을 조금씩 덧붙여서 답변을 하셨는데, 이것이 외국인들에게는 더 효과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nbsp아울러 오늘 강연에는 중국, 베트남 등 동양계와 한국계 참석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민 가정 자녀인 1.5세나 2세 한인들은 한국어를 이해하는 정도가 약해 그동안 스님의 강연을 내용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통역과 함께 들으니 훨씬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참석자에게 어떠했는지 물으니 “다른 사람의 질문을 통해서 나의 경우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나의 경험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좋아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강연준비를 위해 수고해 준 조지워싱턴대학교 KISO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행사 총괄을 맡았던 KISO 회장 이주은 님과 영어 강연 전체 총괄을 맡은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 김지현님에게 스님의 책 “기도” 영문 번역본을 선물하였습니다.nbsplt 왼쪽이 8개의 영어 강연을 총괄한 김지현님, 오른쪽이 KISO 회장 이주은님gt그리고 학생들 모두에게는 선물로 일일이 단주를 끼워주셨습니다. 한 학생이 스님께 덕담 한 말씀을 부탁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며 “복 받을 거에요” 라고 하셔서 다들 한 바탕 웃었습니다.nbsp조지워싱턴대학교 교육학과에 재직 중이며 워싱턴정토회 신도이기도 한 김민선 교수님도 오랜만에 스님을 뵙게 되었다고 반가워하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스님께서는 이번에 뉴욕 지역에서 3일간, 그리고 워싱턴DC에서 3일간 통역봉사를 한 제이슨 림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제이슨 림도 스님께 다음 Texas AampM 대학교 강연 때 만나겠다고 하면서 인사를 하고 귀가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양해를 구하고 먼저 숙소로 출발하시고, 묘덕 법사님과 나머지 봉사자들은 강연장 앞 로비에서 간단히 소감나누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문답으로 강연이 진행되는 것이 신선했고,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질문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내년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묘덕 법사님께서도 이렇게 학생들이 홍보도 해주고 행사장도 마련해주고 진행도 도와줬기 때문에 강연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lt강연준비를 위해 수고해 준 조지워싱턴대학교 KISO 학생들gt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6번째 워싱턴DC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에서의 외국인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미주정토회관으로 돌아오니 9시 2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오늘 많은 미팅으로 무리를 하셔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으신지 바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나머지 일행은 강연 물품을 정리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nbsp내일은 8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 입재식을 위해 스님께서 잠시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입니다.nbsp내일 스님의 하루는 출국 전은 제가, 출국 이후는 한국 수행팀에서 작성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7 세계 100회 강연(45) 버지니아 페어팩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45번째 강연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열리는 날입니다.버지나아주는 남부와 북부로 크게 나뉘며 남부 지역은 담배 농사 등 농업과 수산업이 주요산업이며, 또한 미국 제1의 탄광지대이기도 합니다. 북부 지역은 미국 연방 정부가 있는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글로벌화된 국제적 도시가 많으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전역에서 이주해온 상하의원, 참모진들, 미국 연방정부 고위관료, CIA를 비롯한 정보 기관 등이 위치하며, 서부 실리콘 밸리에 이은 동부의 실리콘 밸리란 별칭답게 첨단 기술 IT단지가 집중된 미국의 핵심 수도권 지역이며 미국의 심장부입니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주였으나, 북버지니아의 진보적인 주민들의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인하여 2008년과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버락 오바마의 승리로 끝난 주가 되었습니다. 남북 전쟁 당시 남부연합에 가입하였고, 현재 버지니아주의 주도인 리치몬드가 남부연합의 수도였습니다.nbsp애넌데일을 중심으로 한인 타운이 형성되어 있으며, 페어팩스 카운티에 형성된 한인타운의 특징은 흑인 타운과 밀접한 LA, 시카고, 차이나 타운과 밀접한 뉴욕지역 등 타 지역 한인 타운과는 달리, 초창기 한인 타운의 출발이 주미 대사관 직원 및 한국 대기업 가족, 특파원, 연구원들의 거주 지역으로부터 출발해서 성장한 부유하고 안전한 백인 타운 한가운데 자리한 한인 타운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페어팩스시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속하며, 페어팩스 카운티의 인구수는 약 110만명이며, 교민과 유학생을 포함하여 한인들의 수는 약 45,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소득 수준이 높고 공공교육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워싱턴DC 지역 중에서 한인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 중 페어팩스 시티는 미국 상하의원의 주된 거주지로 미국 내에서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며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살기 좋은 곳 25곳중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nbspnbsp스님께서는 오전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 맨스필드 재단에서 오전 10시부터 전문가 미팅이 있어서 8시30분에 워싱턴DC로 출발하였습니다. 맨스필드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통역을 맡은 제이슨 림을 기다리고 있는데 프랭크 자뉴찌 씨가 건물로 들어오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프랭크 자뉴찌 씨는 의회에서 전문 외교의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스님과 동아시아 및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함께 논의해 온 오래된 친구입니다. 엠네스티 워싱턴 소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5월 맨스필드 재단 대표로 취임하였는데 직장을 옮긴 소감이 어떠냐고 스님께서 물으니 “동아시아 문제만 담당하게 되어서 훨씬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 하였습니다.lt맨스필드 재단 대표 프랭크 자뉴찌 씨gt맨스필드 재단과 NCNK에서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스님은 한반도 전문가들과 함께 북한의 식량사정, 인권상황, 정치적인 문제와 더불어 동아시아 평화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오늘 참가한 분들은 주로 워싱턴DC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씽크탱크, 학자 등으로서 약 20여명이 함께 하였습니다.nbsplt맨스필드 재단과 NCNK에서 공동 주최한 좌담회gt스님께서는 특히 오늘 좌담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공조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한국이 원하는 것과 미국이 원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는데, 미국은 한일 간의 군사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한국 상황을 생각할 때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일본은 현재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역사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고 있지 않으며, 이것은 한국 국민들에게 있어 감성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하시면서 “만약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한일 간의 군사협력을 강요한다면, 남한 내에서는 국민적 반대가 예상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는 궁극적으로는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남한과 일본의 협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이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군사협력은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며 한일 군사협력 모색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임을 강조하셨습니다.nbsp또한 중국과 한국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한중 간의 밀접한 경제적 협력관계로 인해 한국 내 중국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과의 군사동맹은 이해하나, 일본과의 군사협력은 위협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일본과 한국이 군사적 협력을 시작한다면, 궁극적으로 중국 정부는 통일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nbsplt공화당 상원외교 전문위원 출신이며 현 NCNK의 사무총장인 Keith Luse씨gtnbsp오늘 미팅에서는 최근 국무부를 은퇴한 스님의 오랜 친구 분인 존 메릴 박사와 공화당 상원외교 전문위원 출신인 Keith Luse 씨도 함께 참가하여 스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였으며, 프랭크 자뉴찌씨와 이분들께 영문 기도 책을 선물로 드리니 아주 좋아하였습니다. 특히 존 메릴 박사는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어 스님의 ‘인생수업’을 갖고 싶다고 하시자 스님께서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를 읽어보이시고 의미를 가르쳐주셨습니다. 11시 45분에 미팅을 마치고 미팅에 참가한 분들과 스님은 반갑게 인사를 더 나누셨습니다.nbsplt최근 국무부를 은퇴한 존 메릴 박사gtnbsp이어서 12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워싱턴DC 주재 특파원 11명과 함께 오찬 모임을 가지셨습니다. 이 모임을 위해 프레스 센터와도 가깝고 점심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를 찾던 중, 스님과 오랜 인연이신 프랭크 자뉴찌 씨가 선뜻 장소를 내어주셨습니다. 오찬 모임에 참석한 특파원들은 스님께서 어떻게 맨스필드 재단에서 이런 모임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하여 스님께서 프랭크 자뉴찌 씨가 오랜 친구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lt워싱턴DC 주재 특파원들과 오찬 모임gt스님과 특파원들은 한식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약 한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오늘로서 45번째를 맞는 세계 100강 상황을 설명해 주셨고 특파원들은 강연에 참가한 분들이 주로 어떤 질문들을 하는지, 강연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세계 100강에 대한 스님의 답변에 이어 자연스럽게 남북관계, 세계 정치, 종교, 한국사회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다음 행사 때문에 장소를 비워야 해서 아쉽게 모임을 마치고 나와 건물 앞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nbsplt모임을 마치고 건물 앞으로 나와서도 계속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특파원들gt다음 미팅 전까지 시간 여유가 조금 나서 미팅 장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워싱턴정토회 차지근님 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차지근님 댁은 가족 모두가 깨달음의장 수련을 마쳤는데 스님께서 도착하자 문석순님, 아드님 등이 다함께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올리면서 스님께서 댁을 방문해주심에 무척 감사해 했습니다. 이후 나카 회장님인 윤흥로 박사 및 임원진께서 스님께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여 강연장 근처의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감사의 표시로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강연장인 Lord of Life Lutheran Church 에 도착하니, 주차장에서는 이양규님과 고정자님이 우산을 가지고 스님을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nbspnbsp강연장 내부로 들어오니 워싱턴법당과 버지니아법회의 신도님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해서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 모두가 ‘참석자가 적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270명이 참석하여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즐겁고 유익한 강연이 되었습니다.nbsp오늘은 하루 종일 미팅이 많아서 강연에 들어가기 전에 스님 목소리가 탁하고 갈라져서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7시에 스님 소개영상이 나오자 스님께서는 바로 무대로 올라가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강연장을 찾아와주신 청중들에게 불편함은 없었는지 물어보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비가 오는데 불편하지 않았습니까? 인생을 살다보면 자기가 생각한 대로 잘 안 되죠. 예기치 못한 일도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을 살다보면 생기는 이런 저런 고뇌에 대해서 함께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또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의문도 생기는데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그렇잖아요. 그런 것도 편안하게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주제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고 질문을 하시면 됩니다.”nbsp오늘도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고민에 대해서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총 6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7년 전에 온가족이 이민을 왔는데 어머니가 한국에서 지난봄에 돌아가신 이후 외롭게 지내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먹먹하고 한국에 홀로 남은 아버님의 적막감을 생각하면 뼈가 저미는 듯해서 힘들다는 분, 아들 며느리가 직장 간 사이에 두 손주를 돌보고 있는데 큰 애가 너무 수줍어서 말도 잘 안하려고 해서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인 분, 스님은 일반인들 보다 암이나 성인병 같은 병에 걸릴 확률이 적은지, 스님은 병에 걸렸을 때 어떤 마음으로 극복하는지, 병이 저절로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분, 여기가 교회인데 강연하실 때 부담은 없으신지 묻는 분, 불교에서는 자비를 베풀고 기독교에서는 사랑을 하라고 하는데 인간들은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종교를 믿는 건 아닌지, 과연 불교나 기독교의 신을 믿으면 원하는 것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시는지, 타종교를 이단이라고 이야기하는 종교도 있는데 불교는 그런 것이 없는지 묻는 분, 미국 온 이후에 한국에서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고 큰 병도 얻으시고 할머니 병도 악화되어 제가 모셔야 할 것 같은데 할머니와 아버지 사이도 안 좋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미국인 남편과 결혼을 했는데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nbsp“육아에 관한 고민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남편이 미국 사람이고 아이들이 만 3살짜리와 2살짜리 이렇게 두 명이 있어요. 스님께서 남편을 잘 섬기면 아이들도 잘 된다고 하셔서 무엇보다 남편을 잘 섬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육아관이 충돌할 때는 아직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됩니다. 남편은 다 좋은데 불같은 성격이 있어서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심하게 야단을 치고 고함도 지릅니다. 성격도 깔끔해서 어지르는 것을 보기 안 좋아해요. 그래서 큰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고 있어요. 아이를 보듬어주면 제가 아이 버릇을 망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제가 남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큰 아이가 툭하면 서럽게 울고 동생한테 아빠처럼 고함도 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고민이 됩니다.nbsp사실 저와 남편 사이는 좋고 서로 깊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부터 힘듭니다. 원래 남편이 아이를 원치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결혼할 때 아이는 꼭 낳아야겠다고 요구해서 남편의 동의를 얻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아이보다는 부부 중심의 사고를 가진 남편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향하는 것 같구요. 날이 갈수록 남편의 투정도 늘어나고 아이들과 경쟁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잘하는 건지, 육아에서 남편과 충돌을 할 때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남편의 말을 따라야 하는 건지요? 참고로 남편은 육아 책의 내용을 전혀 믿지 않거나 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nbsp“자기가 낳은 애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는 수준인데 왜 애를 낳았어요? 그것도 애를 낳아 보지도 않은 스님한테 그걸 물어요? nbsp처음부터 남편은 애기를 낳지 않고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했잖아요. 그러면 질문자가 결혼을 할 때 그것을 받아들였어야 했어요. 그런데 지금 남편의 얘기를 안 듣고 나는 애를 낳아야 되겠다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단 말입니다. 남편은 질문자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애기 낳는 것을 허용한 겁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자기는 원하지 않는데 너가 원하니까 허용한 것이란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근본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nbsp결혼하기 전에는 아내가 온전히 자기를 향해 있었는데, 애기를 낳으니까 애기한테 관심이 뺏기잖아요. 남편 입장에서는 ‘아기’라고 하는 강력한 경쟁 상대자가 나타난 겁니다. 남편이 아기한테 짜증을 내는 것은 심리적으로 너무 당연한 거예요. 결혼 초기에 애기를 낳았을 때 아내의 사랑을 애기한테 뺏겨다는 것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말 못할 상처를 갖고 있는 남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것을 신경질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나이 입으로 “아기하고 경쟁한다”, “아기한테 질투한다” 는 말을 부끄러워서 차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그 심리를 못 읽어요.nbsp그래서 이런 성격의 남자라면 애기를 낳고 나서 남편이 있을 때는 애기한테 전혀 관심을 안 주고 남편한테만 관심을 줘야 해요. 처음부터 애기가 있어도 자신에게 아무런 장애가 안 된다는 것을 심어줬어야 했는데, 질문자는 또 애기를 좋아하니까 남편은 뒷전이고 애기한테만 관심을 갖게 되니까 보이지 않는 감정의 충돌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처음 결혼 할 때의 남편의 생각을 따라줘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요구하니까 따라는 줬지만 그 무의식이 바뀐 것은 아니잖아요. 남편의 심리 근저에는 그것이 늘 잠재되어 있으니까 짜증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아무리 아기가 힘들어해도 남편이 있을 때는 남편을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른 아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남편까지 포함해서 우리 집에는 애가 세 명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항상 큰 애를 먼저 돌보고 그 다음에 둘째 셋째를 돌보는 이런 마음으로, 늘 큰애를 우선적으로 돌보는 자세를 가져줘야 됩니다.nbsp어떤 경우에도 먼저 남편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애기한테 관심을 가져줘야 할 때는 항상 남편한테 ‘여보 미안해. 내가 애기 조금 돌볼게’ 이렇게 늘 양해를 구하고 애기를 돌봐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가 부부 지간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이게 나만의 애냐? 니 애는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문제를 풀려면 심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야 남편의 신경질이나 짜증을 좀 줄일 수 있어요.nbsp그리고 남편이 아이에게 야단을 치거나 뭐라고 할 때는 거기에 질문자가 나서서 간섭하면 안 돼요. 그러면 더 화를 돋우게 돼요. 내버려 둬야 합니다. 거기에 질문자가 애기를 안고 돌보게 되면 애기의 무의식 세계에 ‘엄마는 좋은 사람, 아빠는 나쁜 사람’ 이렇게 심어지기 때문에 애와 아빠 사이가 장기적으로 굉장히 나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기 때문에 아빠가 애기를 야단칠 때는 가능하면 내색을 안 하고 관여를 안 하는 것이 좋아요. 나와 관계없는 이웃집 아저씨 보는 것처럼 조금 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로 애기를 위로하면 안 돼요. 그 일은 모른 척 하고 애기는 애기대로 돌봐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애기의 심리를 건강하게 하려면 질문자가 조금 더 지혜로워져야 하고 냉정해야 합니다.nbsp일반적인 육아책들은 엄마가 아기한테 어떻게 할 것인지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지 이런 남자들의 문제는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쓴 책이기 때문에 책 보고 애기를 키우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냥 정성으로 키워야지 책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소가 송아지 낳아서 책보고 키우는 것이 아니듯이, 어미의 삶이 건강하면 자식의 삶은 저절로 건강해집니다. 그러니 남편이 조금 짜증을 내더라도 남편을 잘 달래고 위로하고 해서 부부 관계가 화목하고, 질문자가 남편한테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애기가 건강해집니다. 애기가 남편한테 직접 스트레스 받는 것은 그렇게 큰 상처는 안 됩니다. 질문자가 남편한테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은 애기한테 굉장한 스트레스로 갑니다. 대부분 엄마가 아기를 안고 키우기 때문에 엄마의 스트레스가 아기의 스트레스가 돼요. 엄마가 스트레스 안 받고 애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남편이 술 먹고 와서 주정을 하는데 그 주정을 그냥 등 두드려 주면서 ‘아이고, 여보’ nbsp이렇게 편안하게 얘기하듯이 하고 있으면 아이는 전혀 영향을 안 받습니다.nbsp쉽게 얘기하면 아빠의 버릇이 아이한테 가는 것은 맞는데, 엄마의 거울에 반사해서 아이한테 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엄마한테 비춰지지 않으면 아기한테는 전이가 안 됩니다. 아이의 8090가 엄마의 영향이에요. 엄마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또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지, 남자가 직접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굉장히 비율이 적습니다. 아기를 보호하려면 자기는 어떻든 스트레스를 안 받고 남편을 다독거려서 잘 살아가면 아이는 나쁜 영향을 좀 받는다 하더라도 크게 성격이 왜곡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남편 때문에 아이가 나빠진다’ 이런 생각을 하시면 안돼요. 그리고 쉽사리 아이를 달래면 아이의 무의식 세계에 ‘아빠는 나쁜 사람, 엄마는 좋은 사람’ 이렇게 심리가 형성이 되어서 아이가 커서 아빠와의 갈등이 아주 심해져요.nbsp남편이 화를 내면 ‘애 나무라지 마. 교육 상 나빠’ 이렇게 따지지 말고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이렇게 남편을 바로 안정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지러 놓아서 남편이 성질을 내면 ‘아이가 어리니까 몰라서 그렇지’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고,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내가 아이를 잘 못 가르쳤어. 내가 치웠어야 했는데 못해서 그래.’ 이렇게 해줘야 남편의 심리가 안정이 되지, 남편에게 왜 그러냐고 추궁을 하게 되면 남편이 더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nbsp사실 어떤 여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질문자가 처음부터 애기를 안 낳겠다는 남자를 선택했잖아요. 그러면 이 남자와 결혼을 안 하든지, 애기를 안 갖던지 해야 하는데, 내 욕망대로 설득을 해서 애기를 가졌기 때문에 이 과보는 내가 감수를 해야 하는 겁니다. 남편을 고치겠다는 것은 전부 다 내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부부 관계가 괜찮다면 남편의 그런 입장을 질문자가 감내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nbsp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질문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는 인사가 절로 나옵니다. 수많은 육아관련 서적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한 지혜로운 해법을 들려주셨기에 청중들도 모두 강연이 끝나고 나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너무 좋았다며 이구동성으로 얘기했습니다. nbsp오늘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질문자가 적었는데 스님의 답변이 길어지면서 더 이상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시간 10분 동안 열성적으로 답변을 해주셨기에 마지막 답변이 끝나자 참석한 모든 분들이 뜨거운 박수를 스님께 보냈습니다.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끝까지 강연을 들어준 청중들에게 “주인되는 삶”을 강조하며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재미있었어요? 유익했습니까? 진리의 길은 재미있고 유익해야 합니다. 재미는 있는데 유익하지 못하면 나갈 때 허전해요. 유익하기는 한데 재미가 없으면 앉아 있는 지금이 지루해요. 그래서 재미가 있다는 것은 지금이 좋다는 얘기고, 유익하다는 것은 미래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진리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것입니다. 나를 희생하고 남을 위한다는 부담을 갖지 마세요. 항상 성인의 가르침은 진짜 나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남을 돕는 것은 그 사람을 돕고 내가 고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돕는 자가 주인입니다.nbsp그래서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도움을 주라, 사랑 받으려 하지 말고 사랑을 해라, 이해 받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라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너를 자유롭고 주인 되게 하느냐 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그러니 진리를 부담을 갖고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거야말로 진짜 나를 위하는 길입니다. 자기 신앙에 충실하고 이웃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지금 보다 더 행복할 것입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지만 죽기살기로 악착같이 살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인종, 다른 종교, 다른 세상에 대해서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nbsp오늘 강연장에는 타 지역과는 달리 어린이를 대동하고 온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70명이 참가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스님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하니 “아주 좋았다”고 하시면서 정말 잘 온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는 목사님도 참석하였는데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하였으며, 윤흥로 박사님도 “유익하고 행복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아는 분들도 있어서 어떠했냐고 하니 “다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었습니다.nbsp그리고 나서 오늘 행사에 함께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기념촬영 후에는 오늘 강연을 주관한 버지니아법회의 장지희 총무님, 워싱턴정토회 유주영 총무님에게 수고하였다고 스님 사인을 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두 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lt왼쪽이 워싱턴정토회 유주영총무님, 오른쪽이 버지니아 법회 장지희총무님gtnbsp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워주며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그리고 늘 미주정토회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묵묵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오명석, 윤시내 부부에게도 스님의 사인한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리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lt오명석, 윤시내 부부gt버지니아 페어팩스 강연은 Lord of Life Lutheran Church 에서 하였는데, 버지니아법회의 장지희총무님이 이 지역에 사는 관계로 이곳 목사님을 찾아가 행사 취지를 말씀 드리니 무료로 교회를 사용하도록 해주셨다고 합니다. 행사 장소도 아주 훌륭하고 한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늦은 밤까지 테크니션들이 나와서 지원을 해주어서 스님께서는 목사님과 스텝들께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헌금을 넉넉히 하라고 특별히 총무님께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오늘 오전부터 계속된 미팅으로 인하여 강연 후에는 목소리가 많이 탁해졌습니다. 그리고 또 내일도 워싱턴DC에서 미팅이 있기 때문에 뒷마무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먼저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 10시 30분 경에 숙소에 도착하여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스님께서는 원고교정 및 업무를 보시고 저는 제 숙소로 올라와서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제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오늘 페어팩스 강연은 워싱턴법당 및 버지니아 법회의 자원봉사자들이 서로 합심하여 강연준비를 하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홍보를 하였는데 본인들이 힘들 때 스님의 강연을 듣고 많이 행복해졌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포스터를 보고 와서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시로 포스터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떨어진 곳에는 다시 가서 포스터를 붙였다고 합니다.nbspnbsp나누기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은 메릴랜드, 버지니아 합쳐서 30여명 정도였는데, 특히 메릴랜드 워싱턴법당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어서 다들 고마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장지희 버지니아법회 총무님은 “홍보를 정말 열심히 했지만 몇 명이나 올지 몰라서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을 했고, 또한 행사가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다 며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분들은 “작년에는 청중 입장으로 참가했음에도 피곤했는데 이번에는 봉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받아서 좋았다”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으로 강연 준비에 참여한 미국인 마이클씨는 “무거운 것 드는 것이 좋아서 힘쓰는 일을 많이 한 것이 좋았다” 라고 하면서 “함께 일하며 이렇게 행복했던 것은 처음” 이라며 웃음꽃을 피었습니다.nbsp서울에서 온 한 유학생은 “엄마가 봉사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신청하여 참가했는데 새로운 경험이 되어서 좋았다”고 하였으며, 신문광고를 보고 도움이 되고 싶어서 오신 분도 함께 하여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서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좋았고, 서로 손발이 맞아서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찾아오는 팻말을 좀 더 많이 준비해서 여러 군데 배치했으면 좋았겠다고 합니다. 표지판이 작아서 내년에는 크게 제작해서 붙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보에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조금 미안해 하면서 다른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45번째 버지니아 페어팩스 강연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내일 46번째 강연은 외국인을 위한 통역 강연으로 워싱턴DC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 워싱턴DC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