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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16. 영주, 충주 희망 강연, 통일대담
오늘은 영주시민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강연장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표정도 진지면서도 가벼워 보였습니다. 강연 시작 전에 이미 2층까지 자리가 모두 채워졌고, 앞자리에 자리를 깔고 앉아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도착 하셔서 무대에 오르신 뒤, 강연을 시작했는데, 늦게 들어오는 어르신들이 계셔서 스님께서 “저기 어르신들 들어오시는데 젊은 사람들, 자리 좀 비켜 주면 안될까요?” 하시니 젊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서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해주었습니다. 비록 앉았던 자리를 내주고 바닥에 앉게 되었지만 표정은 가벼워 보였고 보기에도 흐뭇한 풍경이었습니다.nbsp오늘은 모두 7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삐치면 따로 자면서 석달을 말 안하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내가 답답하니 말을 걸며 풀었는데, 이제는 남편이 삐치고 다른 방에 자면 그게 더 편한데, 요즘은 남편이 삐치지도 않고 다른방에 자지도 않는 남편이 싫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남편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남편은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었는데 내 잘못인 것 같아 슬프고 힘이 드는데, 어떻게 기도하며 살아야 할지 묻는 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게 잘 안되고 건강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주위와 비교하여 집착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도 받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 아들로서의 입장을 고민하는 결혼 5년차의 남성분, 얼마 전 길을 가다 어떤 보살을 만났는데 자신의 얼굴에 십자가가 있고 집에서 돈이 새 나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흘려들을 일이 아니라 생각 되어 답을 찾고 싶다는 분, 농촌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아내와 농촌에서 살고 있는데 아이와 갈등도 있고 직장 출퇴근도 문제라 직장을 옮겨야 할지 그만두고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좋을지 알고 싶다는 분, 또 다른 질문은 세월호사고, 조류독감 살처분 문제 등 부조리한 세상인데, 스님께서는 어떠한 생각으로 희망세상 만들기를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분등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 결혼 5년차의 남성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에서 아들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님께 잘하고 싶을 때 집사람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알고 싶다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효자는 늙은 여자에게는 참 좋은 남자인데, 효자의 문제는 젊은 여자에게는 참 나쁜 남자라는 것입니다. 늙은 여자에게 좋은 남자가 되고 싶은지? 젊은 여자에게 좋은 남자가 되고 싶은지?”라고 다시 물으니 질문자는 곤란한 질문이라며 어머니와 아내를 모두 너무 사랑한다면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계속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양 손에 두 여자를 다 잡고 가려니 힘든 것입니다. 한 여자를 놔야 합니다. 엄마의 아들로 살다가 한 여자의 남편이 되면 아들로는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아직 둘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 된 남자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본인이 둘 다에게 잘하려면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이 한명의 여자를 더 데리고 있음을 용인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는 불가능하기에 한 여자와의 정은 끊어야 합니다. 아내와 어머니는 비교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신의 가정이 절대적으로 우선입니다. nbsp과거에 보살핌 받은 어머니지만 지금은 본인의 가정을 우선시 하고, 가능하면 형편 되는 대로 어머니를 돌봐 주면 됩니다. 이렇게 입장을 분명히 해주면 부인의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본인의 어정쩡한 입장이 두 여자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nbspnbsp것입니다. 어머니에게 불효라 생각하지 말고 정을 딱 끊어주세요.” 라는 스님의 말씀에 그래도 수긍이 안되는지 “저에게도 두 명의 자식이 있습니다.”며 계속 스님께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자식은 잘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자식을 키우면서 돌려받을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은 종족보존의 법칙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자식이 성장하며 부모에게 받았던 것은 자신도 자식을 키우면서 갚아주면 됩니다. 동물이 세계에서는 어미가 새끼를 버리는 법도 없고 새끼가 늙은 어미를 돌보는 법도 없습니다. 동물보다 못하면 악이 되고, 동물보다 잘하면 선이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돌보는 것은 선이 되지만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악이 되지는 않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또, 자식을 돌보지 않으면 악이 되지만 자식을 돌본다고 선이 되지는 않습니다. 동물보다 못하면 안되기에 부모를 돌보아야겠지만 이것이 의무는 아닙니다. 부모가 키워준 것은 고맙게 생각하는 게 맞지만, 빚을 갚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의무사항을 먼저 행하고 여유가 되면 부모를 돌보아 주면 됩니다. 부모를 돌보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부모에 얽매여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 이는 비난받아야 할 일입니다. 부모가 스물 살을 넘은 자식에게 너무 지원해주면 부모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간섭을 하게 되면 자식과 갈등이 됩니다. 자식의 입장에서도 부모의 굴레에 속박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식이 성년이 되기 전까지는 보살펴야 하지만 성년이 되면 부모의 의무는 끝이 납니다. 부모 자식간에는 책임에 대한 선을 분명히 하고 서로 도와야 원만한 관계가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질문자의 고민이 이해는 되지만 부모와 배우자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결혼을 했으면 독립된 가정으로 살아야 하고 어릴 때 나를 키워준 부모에 대해서는 형편에 따라 지원을 해 주면 좋은 일입니다. 이것이 의무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행동하면 아내도 이해해 줄 것입니다. 이웃 사람도 보살피게 되는데 어떻게 부모를 보살피지 않겠어요? 당연히 돌봐야겠지만 이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nbsp고부간의 갈등은 남자의 애매한 태도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또, 여자들도 이런 남자를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서로에게 은혜 입은 관계는 아닙니다. 인간으로서는 부모에게 마음이 더 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머니에게 잘 하는 남편에 대해 기분 나빠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에 드는 남편일수록 부모님이 잘 키워준 것을 고마워해야 합니다. 직접 낳아 기른 자식이 자신의 소유라는 부모의 생각이 남편이 내 것이라는 아내의 생각보다 더 강한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뺏긴 시어머니의 입장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어머니에게 잘 키워주어 고맙다는 마음과 아들을 빼앗아 와서 미안하다는 두 가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며느리일 때 시어머니에게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나중에 자신이 시어머니 입장이 되었을 때 이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남자는 입장을 분명히 해 주어야 하고 아내는 시부모를 이해하고 고맙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면 문제될 일이 없습니다. 남편이 중심을 갖고 항상 아내 편을 들어주면 아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습니다.”라는 스님의 답변에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하는 듯 한 박수소리가 크게 나왔습니다. nbsp법문하시는 동안 스님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강단에 눈을 떼지 않는 분들, 메모를 해가며 박장대소로 웃고 질문자의 슬픈 눈물에 함께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 오늘하루 모두 행복 하셨으리라 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고 서둘러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 평화재단에서 오후 3시부터는 ‘새로운 한국, 통일코리아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통일 대담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로 향하는 차안에서 점심 공양을 드시고 쉬지도 못하고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하셔서 대담에 들어갔습니다. nbsp오늘은 ‘통일로 가는 평화8231안보 정책’에 대하여 김형기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장,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대담을 진행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 안보라는 개념이 군사적 안보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영역으로까지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며 대담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현재 절대적인 힘의 우위에 있는 우리 남한이 북한을 이제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위험도를 줄이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며 강한 자의 양보는 곧 ‘포용’이라고 하시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북한을 포용하며 안보의 위험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덧붙이시기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통일대담을 마치자마자 7시 강연이 있는 충주로 향했습니다. 오늘 스님께서는 일체의 쉴틈도 없이 차안에서 점심, 저녁 공양을 하시고 바로 강연장과 강연장을 오갔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시간을 맞추어 오시느라 고생하신 법륜스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늘 열정적이신 스님. 스님의 건강이 염려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무더운 날씨임에도 약 770여명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충주사람들이 양반이라 잘 웃지 않고 빙긋이 미소 짓는다는 스님의 말씀에 모두들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곳에서 이사 온 분들이냐는 농담을 서두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첫번째 질문자는 40대 여성분으로 중3때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자책하는 습관과 이십년넘게 공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것 때문에 괴롭다는 질문에 심심하지는 않겠네요라며 가볍게 받아주시며 “그리 심한 것은 아니니 그냥 둬도 괜찮고, 조금 심하다 생각되면 정신과 치료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그리고 몸을 좀 힘들게 하는 운동이나 절을 많이 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라며 마음의 위로를 해주셨습니다.nbsp두번째 질문자는 신랑따라 고향을 떠나 타지역을 전전하는데 이번에 어머님 혼자사시는 친정에서 살며 주말부부를 하는 것이 어떤가 고민중이라는 질문에 가고 싶으면 이혼하고 가시면 됩니다. 결혼을 했으면 아무리 어렵더라도 같이 살아야 합니다. 1년, 2년 어쩔 수 없이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남편이 사우디로 돈벌러 갔다던지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결혼을 해서 따로 사는건 불행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같이 살다 떨어져 살면 처음에는 허전하고 힘든데, 나중에는 같이 살면 오히려 뭔가 부담이 되어 버려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어머니가 걱정되면 집에 모시고 그게 안되면 내가 자주 찾아뵈면 됩니다. 중심을 가정에 두어야 하고 이런 삶의 원칙에 어긋나면 안됩니다.”는 말씀으로 대답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자는 여고 3학년생으로 중학교때 꼴찌를 하여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갔는데, 내신으로 4년제 간호학과를 가려고 하니 주위의 무시하는 듯한 따가운 시선이 괴롭고 위축되고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할 지 고민이라는 질문에 “일단 해보세요. 해봐야 안되어도 미련이 남지 않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어도 본전이니까요. 결과에 연연할 필요 없이 일단 해보세요.”라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음 질문자는 현재 삼십대 후반 남성으로 대인공포증을 겪고 고등학교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에 사람을 믿지 못해 사람들이 잘해줘도 의심을 하며, 대학을 자퇴하고, 공무원도 대인 관계가 힘들어 그만두고 편의점 알바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아 고민이라는nbspnbsp질문에 “시골 가서 농사지으면 어때요? 소 키우고 식물하고 같이 지내면 훨씬 좋아지는데... 힘들면 자연을 만나고, 식물을 만나고, 동물을 만나는 등 사람과 관계하지 않고 좋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가 말한 것을 극복하려면 힘이 들어요. 회사에 가면 남을 험담하고 불평해가면서도 살아가는 인간이 정상적인 인간입니다. 세상에 살고 싶으면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면 안됩니다. 그들의 행등을 이겨낼 수 있어야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업대로 살거나, 그게 싫으면 업을 바꾸면 됩니다. ‘까짓것 못살게 뭐 있노’ 하며 자신있게 살면 됩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nbsp그 외에도 사주팔자에 결혼도 늦게 해야 하고 애기도 늦어진다고 했는데, 결혼하고 4년이 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아 어디에 물어보니 칠성기도를 하면 아이가 생긴다고 하는데 금액도 만만치 않아 어찌해야하는지 묻는 분, 대학원에 다니며 조교로 후배들을 지도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화가 나는데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인 분, 무언가 보이기도 하고 생각했던 일들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자신의 신기했던 체험들을 늘어놓으며 들어주기를 바라는 분등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법륜스님의 말씀을 가까이에서 들으며 같이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감사하는 자리임에 새삼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내 이야기 같은 질문에 화답하며 스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감동하며 환호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의가 끝나고 사인회를 하셨는데 가져온 책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스님께서 사인하는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좋아라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사인회가 끝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진 촬영를 하시고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스님의 가시는 뒷모습에 아쉬움이 남지만 너무나 멋진 하루였음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2번의 통일 대담이 있습니다.
2014.6.15. 가을 경전반 졸업수련
오늘 가을경전 졸업수련은 학생 170명과 스텝 14명이 함께 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는 그동안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을 스님께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첫 인사와 함께 문경수련원에 처음 온 사람은 없는지, 아직 깨달음의 장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없는지등을 챙기는 것으로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정토행자의 서원 중에 ‘무아, 무소유, 무아집을 수행의 지표로 삼는다. 정토세계를 이룩하기 위하여 오직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보살이 된다.’고 하였는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첫 번째 질문자의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수행자의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아무 할일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누가 그 사람보고 밭 매러 가자고 하면, ‘네’ 하고 따라가는 사람과 나는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안가겠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간다고 했을 때, 가다가 ‘그냥 돌아가세요’ 하면 ‘아니 왜 일하려 왔다가 그냥 가’라고 하기도 합니다.수행자는 이럴 때 ‘예’하고 합니다. ‘따라가자’ 할 때도 ‘예’하고, 그냥 돌아가라 할 때도 ‘예’합니다.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상대의 필요에 따라 쓰여야 합니다.nbspnbsp그러니 할 일이 없다 그 말의 뜻은 ‘할 일이 없으니 아무것도 안한다’ 하면 나는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을 고집하게 됩니다. 할 일이 없으면 일하러 가자면 그냥 가는 것이고, 그만 하라고 하면 그만 합니다.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를 잘 써주세요.’ 하면 그 사람이 알아서 쓰도록 그 사람의 요구에 나투어야 합니다. 쓰지 않아도 신경을 안써야 잘 쓰이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나를 버린다는 것은 진리에 눈떠 있으면 버릴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라 할 것도 없기 때문에 깨달은 상태에서는 버릴 것도 없지만 어리석은 상태에서는 버릴 것이 있습니다. 중생의 요구에 수순한다는 것은 필요에 따라 쓰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스님이니까 법문만 해야 한다.’ 이것은 필요에 따라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데로 쓰여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도의 차원에서는 필요한 데로 쓰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윤리, 도덕적 관점에서는 좀 다릅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누군가가 자기 이득을 취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nbspnbsp근본도리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데로 쓰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런 마음의 걸림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수준에 이르게 되면 수행에서의 최고의 도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경지를 보살의 열가지 수행의 단계 중에 가장 높은 단계인 화작이라고 합니다. 화작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의 요구에 그대로 몸을 나투는 것입니다. 청소부가 필요하면 청소부가 되고, 농사꾼이 필요하면 농사꾼의 몸으로 나툽니다. 중생의 요구가 천백억가지로 한량없기에 부처도 한량없는 몸을 나툽니다. 이것을 ‘중생의 요구에 수순한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nbsp이렇게 자기를 탁 내려놓고 인연을 따라 나투어야 합니다. 마치 물이 본래 모양이 없기 때문에 컵에 담으면 컵의 모양, 네모에 담으면 네모 모양이 되듯이 인연을 따라 나툽니다. 이것을 자연스러움이라 합니다. 나무는 불상도 되고, 젓가락도 되고... 이처럼 사람의 요구에 수순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를 고집합니다. 그러니 부모자식 간에도 갈등이 생기고 부부간에도 갈등이 생깁니다. 보살은 이 번뇌 많은 일체중생과 살아도 아무런 갈등이 생기지 않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두 사람이 각자 깡통을 덮어 쓰고 있다면 부딪혀서 ‘쾅’ 하고 큰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내가 깡통을 벗으면 부딪히지 않습니다. 내가 눈을 뜨면 상대가 눈을 뜨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는 눈을 안 뜨고 상대에게 눈을 뜨라고 합니다. ‘예’하고 하는 것이 주체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돈에 집착하지 않으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돈에 집착하면 돈의 노예가 됩니다. 내가 고집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반응에 구애받지 않으므로 주체가 됩니다. 억지로 하면 노예가 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가난한 생활을 억지로 하면 극빈이라고 합니다. 모든 게 있는데 스스로 가난하게 살면 청빈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고개를 숙이면 겸손, 억지로 고개를 숙이면 비굴이 됩니다. 비굴하게 살면 노예가 됩니다. ‘예’하고 한다고 해도 잘 안됩니다. 안되는 자기를 보고 내려놓는 것을 자꾸 하다보면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이거 하라 했다가 저거 하라 하면 시비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관성이라고 합니다. 일하다 보면 관성이 있어 저항이 일어납니다. 그러니 우리가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100다 되기는 어렵지만 절반만 해도 그만큼 내 삶이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예’가 안되는 것이 중생입니다. nbsp부처님은 침묵으로 승낙하시고, 아닐 때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침묵으로 승낙 한다는 것은 대부분 수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께서 별 말씀 없으면 승낙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지막 열반 하실 때 상한 음식을 드려도 그냥 드셨습니다. 일체 걸림이 없었습니다. 대중의 요구에 수순할 수 있다면 완전한 자유, 어디에도 걸림이 없어집니다. 이것이 정토행자가 지표로 삼는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보살’의 모습입니다.”nbspnbspnbspnbspnbsp깨장을 다녀온 이후 새벽기도를 하면서 지난 하루를 참회와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수행정진 할수록 더 많은 망상이 만들어져 집중이 어렵다는 질문도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명상수련을 권하는 것으로 질문에 대한 설법을 시작하셨습니다. “명상 수련을 실제 해보면, 평소 생활할 때보다 망상이 더 많아집니다. 아무 상관없는 온갖 생각이 다 일어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려보는 망상이 일어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부모, 형제등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이것이 모순처럼 생각되지만 그렇게 되는 게 정상입니다. 평상시에는 먼지가 보이지 않던 방안에 햇살이 들어오면 먼지가 있는 게 보입니다. 먼지가 나니까 빗자루로 쓸면 먼지가 더 납니다.nbsp명상을 할 때 망상이 많은 것은 생각이 복잡한 줄을 아는 것이지, 더 복잡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맑아졌기 때문에 망상을 보게 됩니다. ‘안해야지’ 하면 망상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먼지가 많구나’, ‘망상이 많구나’ 하고 놔둬야 합니다. 놔두면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습니다. 가라앉는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35분 호흡이 관찰이 되고 조금 있으면 망상이 피어납니다. 온갖 생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걸 가만히 놔둬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 생각을 따라갑니다. 엄마 생각이 났다면 그냥 놔두고 호흡을 관찰하면 되는데, 그 생각을 따라가 한 삼십분 엄마랑 놀다가 와서 또 아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시간은 잘 지나 갑니다. 떠오르는 것은 상관없는데 끌려가거나 눌러서는 안됩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이런 생각이 드는 구나 하고 그냥 두고 화두를 참구하거나 호흡을 관찰하면 됩니다. 명상할 때는 호흡에 집중하기로 했으면 생각이나 바깥의 소리가 나도 놔두고 호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또오르는 생각에 끌려간다면 화두를 들어도, 주력을 해도,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내가 화를 낼 때 ‘나를 고집했구나’, ‘내가 집착했구나’하고 알아차리고 놓으면 됩니다. 지나간 일을 하나하나 억지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절을 하다가 스트레스가 떠오르면 참회하면서 절을 하면 됩니다. 일부러 집중하려 하면 망상을 피우는 것에 해당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법성게 중 ‘티끌 속에 우주가 있고, 우주 속에 티끌이 있다’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티끌 속에 우주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티끌이 모여 우주를 이루며 이 모두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속속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드라의 그물이라고 해서 비유를 들어 설명을 했습니다. 하늘나라 인드라천에 인드라 신이 살고 있는 곳은 꿰어진 구슬로 덮여 있습니다. 하나의 구슬에 나머지 구슬이 다 비칩니다. 하나의 구슬 속에 모든 구슬이 다 들어있습니다. 이것이 ‘일미진중 함시방’의 의미입니다. 철학적인 용어, 과학적인 의미로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 몸은 수백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많은 세포들이 우리 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낡은 세포는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것이 생겨나면 동일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nbsp그런데 그 티끌 하나에 우주가 들어 있듯이 세포 하나 속에 우리 몸의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습니다. 세포속의 핵에 DNA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가지고 복제를 하면 똑같은 것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윤리적으로 안 해서 그렇지 이미 다른 동물은 하고 있습니다. 애완용 동물을 똑같이 복제하는 데 줄기세포 사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포가 모여서 우리 몸을 구성하지만 세포 하나 속에도 모든 정보가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주에서 설명하면 우주라는 게 어마어마하게 큰 데, 우주는 지금 팽창하고 있습니다.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수축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되돌리면 출발점인 한 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한 점으로 돌아가면 물질과 물질 사이의 거리가 제로입니다. 물질과 물질 사이의 거리가 제로가 되면 상대성 이론으로는 설명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한 점이라는 것은 미시세계입니다. 원자 내부로 들어가면 핵이 있고, 핵 내부의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법칙은 달라집니다. 핵 속에서 작용하는 힘은 핵력이라고 합니다. 강력과 약력이 있습니다. 이런 미시세계에서 성립하는 법칙이 양자역학입니다.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느냐를 설명하려면 거시세계 이론인 상대성 이론뿐만 아니라 미시세계 이론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미시세계 이론과 거시세계 이론이 하나로 합해져서 우주 생성이론을 밝힐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무한한 우주가 한 점으로 돌아갑니다. ‘한 점 속에 이 무한한 우주가 있다’라고 표현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주를 알고 말씀하셨다기 보다는 진리를 말씀하시기 때문에 그 이론체계가 과학과 틀리지 않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런데 사람이 죽으면 소가 된다거나 말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될 수도, 틀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 이전에 인도사회에서 있었던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파니샤드 철학에는 우주에는 범신이 있고 나에게는 아트만이라고 하는 자아가 있다는 것입니다. ‘범아일여’ 즉, 그들이 하나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부처님은 이런 철학에서 규정하는 아트만을 부정하셨습니다. 물질에 항상하는 존재가 있다고 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무상, 고정된 나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무아입니다.nbspnbspnbspnbspnbsp크다 작다 하는 것도 우리가 작은 것이 큰 것에 들어간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큰 게 작은 것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지만 실제의 우주는 그러합니다. 단순히 공상이 아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중생은 작은 것은 큰 것에 들어가지만 큰 것은 작은 것에 들어가지 않느다는 편견에 있지만 실제의 세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서울 가는 방향이 어디냐 할 때 인천 사람에게는 동쪽입니다. 춘천 사람은 서쪽, 수원사람은 북쪽입니다. 그러면 ‘서울 가는 쪽이 어느 쪽이라고 정할 수가 없다’ 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무유정법’이라고 합니다. 정할 수 없다는 것은 길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렇게나 가도 된다는 것도 아닙니다. 없는 것도 아니고 아무 방향이나 가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조건이 정해져야 그때 정하는 방향이 나옵니다. 위치가 정해지지 않으면 방향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정해지지 않은 법, ‘공’으로부터 이것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냥 동쪽으로 가면 서울간다 하면 이미 그건 진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관념이라고 하는 것은 인천이라는 위치 없이 서울 가는 길이 동쪽이다 라고 하면 상을 짓는 것입니다. 서울 가는 길은 정해진 바가 없다 하는 것은 무수히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간다는 것과는 다른 말입니다. nbsp이치로는 이해가 되더라도 실제로는 잘 안됩니다. 무수히 연습하다 보면 체득이 되어 갑니다. 이것이 중도입니다. 그래서 뗏목이 흘러가려면 왼쪽 언덕에도, 오른쪽 언덕에도 기울어지지 않고 가야 합니다. 거문고 줄도 알맞게 조여야 합니다. 이것이 중도입니다.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법문을 들으면서 한발한발 해나갑니다. 절망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을 해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생선냄새가 나고, 향을 싼 종이에는 향냄새가 난다’는 경전의 구절과 ‘상을 내지 말라’는 말씀은 인과 연의 중요성이 상충하는 것 같다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도 나만 관점을 바꾸면 행복할 수가 있지만 거기에만 머무르는 것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우선 나부터 변화를 일으키고 우리 사회 전체의 변화를 가져오는 사회운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반야심경의 핵심인 ‘조견오온개공’이 실생활에서 적용하기 힘들고, 억지로 내려놓으려고 하니 마음 속으로 분한 마음도 생긴다는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자연스러움’에 대해 설하셨습니다.“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컷이 여러 암컷하고 교미를 했다 하여 바람기가 많은 것이라 볼 수 없고, 종족보존의 본능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자연 현상입니다. 이것을 인간의 잣대로 잘되었다 잘못되었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자연이라는 것은 선악을 나눌 수가 없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사람이 제 새끼를 낳아 돌보지 않으면 자연현상에 어긋납니다. 그런데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것은 자연계에는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부모를 돌보는 것은 선한 행위지만 안한다고 악한 것은 아니고 자식을 돌보지 않는 것은 악에 속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세 살 때까지는 이혼을 하면 안되고, 초등학교 때는 되도록 안해야 합니다. 사춘기때는 이혼에 대해서 자식들과 의논해야하고, 스무살이 넘으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그런데 거꾸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의 질서에 거꾸로 살기 때문에 의도한 바와 달리 결과가 나옵니다.nbspnbspnbspnbspnbsp다른 사람을 미워할 때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십만원 주면 고맙다 하다가 옆 사람에게 백만원 주면 차별한다고 미워하고 원수가 됩니다. 사실은 미워하는 것에 아무런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이 미워하는 나를 참회해야 합니다. 안되는 것은 중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이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불법이라는 것은 2500년 전에 말씀하신 것이지만 지금 살펴도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지혜로운 분입니다. 여기 특별한 종교와 철학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불교가 인도에서 생겨나다 보니 인도의 문화와 언어로 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스님이 아무리 진리만 얘기해도 한국문화와 언어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이 보면 한국 냄새가 납니다. 담마를 언어라는 그릇에 담다 보니까 지역적인 한계와 역사적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역적이고 시대적인 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문화사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문화사적으로 어떤 의미로 이렇게 표현이 되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어나자 마자 진짜 일곱발자국을 걷고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했을까 의심하기보다 그것이 가지는nbspnbsp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전통을 계승하지만 담마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보편타당한 것을 말합니다. 진리를 중요시 하고 부지런히 공부해 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경전반 학생들에게 진리를 탐구하고 배워 나가도록 길을 알려주셨습니다.nbsp스님의 즉문즉설 특강 후 모두 대웅전 앞으로 모여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한 낮의 내리쬐는 햇볕속에서도 마음만은 가볍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점심 공양을 한 후 두북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스님의 고향 초등학교 친구분들과 함께 저녁 식사 일정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스님께 모두 반갑다고 인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영주, 충주 강연과, 오후 3시에는 통일대담이 평화재단에서 있습니다.
2014.6.14.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힐링 야유회
스님께서는 7시에 조찬모임을 가진 후 10시부터는 여주에서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와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가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힐링 야유회가 있는 여주 세종 천문대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여주 세종천문대에서 열리는 평리아, 여리아 동문회는 ‘행동하는 리더십으로 사회통합과 평화통일에 기여한다.’는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동문간 결속과 유대를 높이고, 근래 빈발하는 크고 작은 사회적 일들을 살피고 우리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해서 마련되었습니다. 약 100여명의 평리아, 여리아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스님께서는 ‘현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nbsp“어떤 사람이 아무리 비싼 담배를 피워도 안 피우는 것보다는 못합니다.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술이 좋을까요? 막걸리가 몸에 좋을까요? 안 먹는 게 좋을까요?nbspnbspnbspnbspnbsp아이들 사이에서는 게임을 잘하는 것이 잘나가는 것이지만, 어른들이 볼 때는 그게 잘나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처럼 ‘우리들의 삶에서 성공 했을 때의 모습이 그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nbspnbspnbspnbspnbsp가방이 물건만 담으면 되는 거지 왜 명품 가방이 필요한가요? 명품이 일반제품의 수십, 수백배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 세상의 이야기들이 그럴 듯 해보이지만, 그것이 소비주의에 의한 세뇌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려 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런 것들을 바꾸기 전에는 세상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공공성, 공익성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성을 감안해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실제 사는 삶은 그 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는 문화가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통일이나 소수자에 대한 배려 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을 해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은 지적수준으로 보면 한국사회에서 중상위에 속합니다. 최상위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가 기득권층의 문화에 물들어 노예근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나요? 젊을 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되었을 때,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면 삶이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지 않겠어요?nbsp각자 자신이 쓰는 돈이나 시간을 조금씩 모아서 사회적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의 삶을 위해서도, 자녀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 잡아 나아가야 합니다. 너무 큰 부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서로 힘을 모아서 함께 해나가야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평리아, 여리아를 통해서 젊었을 때의 꿈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졸업을 하고 나서는 그것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동문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말씀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강연이 끝나고 그 자리에서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한 여성분이 열정이 많아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하면서도 현실은 집안일도 해야 하고, 잠도 자야 하는데 스님께서는 어떻게 많은 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웃으시며 “세상에 초능력자가 어디 있어요? 제가 이렇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은 아니예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활동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동을 하면서 자료도 보고 잠깐씩 자기도 할 수 있어요. 밥도 챙겨줘서 먹는 거고, 일정도 잡아주니까 이렇게 다니는 거예요. 내부의 역할 분담이 되어 있는 거예요.”nbsp그러시면서 활동을 하기 위해 시간이 부족하니까 최소한 먹고 자는 것을 줄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월호와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이 잘못을 했지만 막상 그 사람들 탓만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사건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씀과 함께 “과거에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탓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화나 민주화를 이룬 과거의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해줘야 하지만 지금은 바뀌어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공공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직업 윤리의식도 강조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반성을 해야 하지만 너무 자책을 하지 말고 앞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우리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또 한편으로는 다문화가 증가하면서 민족에 대해 강조하는 것과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민족주의의 두 가지의 측면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이 민족을 중시한다고 하면 패권 민족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억압받는 민족이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민족해방의 민족주의는 패권이 아닙니다. nbsp우리 사회는 아직도 분단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민족통일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열등의식이 집단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민족주체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동남아 노동자나 이민 온 사람들에게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소외시키는 것은 패권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비판되어야 하고, 위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며 민족주의라는 것이 무엇으로부터의 민족이냐가 다르다는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중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의 자주권을 주장하는 것은 해방의 민족주의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말할 때의 민족주의는 해방의 민족주의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다른 민족을 차별 하기 위해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것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라며 무조건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라 강대국에 대해서는 자주권을 지키는 민족주의로, 약자들에게는 그들을 포용하며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nbsp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갔는데 평화로운 기분이 들었는데, 정토회도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스님께서는 좋은 의견이라고 하시며 대전근교에 그런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니 땅을 기증을 해주던지 아니면 장소를 물색 해서 알려주면 좋다고 하시니 참가하신 분들은 크게 웃으면서도 스님의 말씀에 공감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또, 요즘 한참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해 다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총리 후보자에 대해 “종교인으로서는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일어난 일은 모두 하느님이 하신 것이다는 관점에서는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자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이지요. 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이런 얘기를 개인에게 위로하기 위해서 종교인으로서 한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종교인이 아닌 공직자로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을 하려면 공직에 나오면 안됩니다. 만약 이런 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총리가 된다면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은 공직자로서는 합당한 인물은 아닙니다.nbspnbspnbspnbspnbsp분단이 안 되었으면 적화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논리입니다. 앞에 열거한 본인의 논리로 말한다면 적화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오히려 해석해야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일관적이지 않고 결국 자신의 주관적인 뜻대로 해석하고 있고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어떤 분은 이것과 연관되어 우리는 이런 분이 총리가 안되도록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그런 분이 총리가 안되었으면 한다면 되지 않도록 개인이 할 수 있는 반대 의견등을 인터넷이나 기타 SNS등을 통해 알리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총리로 인준 된다면 받아 들여야 합니다.”라며 현실적인 상황을 이야기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nbsp스웨덴식 복지로 가자는 의견이 많은데 막상 세금을 내라고 하면 부담을 많이 느낀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저부담 저혜택에서, 고부담 고혜택으로 가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실적 선택은 중부담 중혜택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의 기본은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경쟁으로 가면 안됩니다. 경쟁이 공정해야 결과에 승복을 하게 됩니다. 또 경쟁에 태생적으로 불리한 아이나 노인, 장애우 등은 당연히 돌봐 줘야 합니다.”라며 다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담을 더지고 사회적 약자는 보호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외에도 공항장애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운동권의 NL, PD에 대한 질문, 교육감 선거때 고승덕 후보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었을까 하는 고민, 다른 형제들이 아버지를 내칠 때 오는 불편함등nbspnbsp몇가지 더 질문을 받고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전강의는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회적 고민에 대한 즉문즉설이었다면 점심을 먹고 난 후에 계속된 즉문즉설 시간에는 개인적인 고민을 내어 놓고 답을 하는 시간이 계속 되었습니다.nbsp오후 3시가 되어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후 세종대왕릉으로 향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바로 서울로 갈 일정이었으나 세종대왕릉을 한번도 참배하지 못했고고 둘러보고 가자고 하시면서 세종대왕릉으로 가서 둘러보고 참배했습니다. 스님께서 세종대왕릉을 둘러보는 중에도 곳곳에서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하시는 분, 사진찍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세종대왕릉에는 세종대왕시절에 발명된 측우기, 해시계, 물시계등 과학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세종대왕시절 유물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종대왕릉은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릉의 주변은 장식물로 많이 꾸며져 있었습니다.nbsp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릉까지 산책길을 따라 걸은 후 스님께서는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서울에 도착해서도 2번의 미팅을 더 가진 후, 내일 경전반 졸업 특강수련을 위해 문경으로 출발하셨습니다.
2014.6.13. 춘천, 강릉 희망 강연
오늘도 새벽부터 스님께서는 일정이 있으셨습니다. 새벽 6시 30분, 7시 30분에 각각 미팅이 있었고, 미팅을 마친 후 10시 30분에는 춘천 강연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미팅이 조금 늦어진 것도 있지만, 서울시내 길이 막혀서 겨우 강연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오늘 강연 장소인 춘천 교육문화관 관장님께서 직접 스님을 맞이 하시면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강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관장님과 간단히 차담을 하셨습니다.nbsp오늘 춘천 강연은 여러 해에 걸쳐 경험이 쌓인 활동가들의 노련함과 새내기 불대생 봉사자들의 활기가 어우러져 여유와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센터를 개원한 이후 불교대학 신입생들로 북적거리게 된 춘천 정토회는 여느 해와 달리 다른 지역의 도움에 크게 기대지 않고 봉사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500석 규모의 강연장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빼곡하게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스님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스님의 모두 발언으로 사람들이 벌써 한바탕 웃고 고개를 끄덕거리고 마음이 말랑해진 듯 보였습니다. 이제 아무거나 물어보라는 스님 말씀에 첫 질문자가 일어서서 남편이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문을 뗐습니다. 흠잡을 데가 없는 남편이지만 육아에 지쳐서 부부관계를 거부하면 토라진다는 것입니다. 지나치면 그것도 큰 괴로움이라고 하며 선택 가능한 몇 가지 방법을 스님께서는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런 다음 농담처럼 덧붙인 말씀은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던 청중도 대화가 진행될수록 차차 질문자의 고통을 이해해가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도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풀어가는 스님의 해법이 참 논리정연하고 현실적이라 느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 심리상담을 하면서 가지게 된 고민을 이야기한 질문자에게는 스님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들려주셨습니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내치지도 말고 휩쓸리지도 말고 들어주기만 하라고 하시면서 스님께서도 도와준다는, 깨우치게 해준다는 생각 없이 강연을 다니신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묻기만 하고, 하지도 않을 사람들’에게 화가 날 것이라고 하시면서요. nbsp세 번째 질문자는 스리랑카에서 11년 전에 시집왔다는 여성이었습니다. 여섯 살 먹은 아이가 정서불안, 과잉행동을 해서 미움을 받는다고 그 아이가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걱정된다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상당히 유창한 한국어로 질문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으로는 연애나 결혼을 하려고 할 때 포장을 하기 마련인데 진짜 내면을 어떻게 볼 수 있느냐고 한 청년이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정도 속고 속여야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결혼하려고 하면 속을 각오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의도를 가지지 않고 친구로, 동료로 지내보면 타인의 내면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 스님의 답변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속아서 하지 않았냐고, 고르고 골라서 결혼을 했으면서 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냐고 대놓고 타박을 하시는데도 청중은 모두 좋아서 깔깔 웃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섯 번째 질문자로 일어선 사람도 젊은 청년입니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거나 자유를 박탈당한 상태에서도 그 명제가 옳은지,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은 분단 고착화가 더욱 심해지는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개인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한 여자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으로 일어선 나이 지긋한 남자분은 스님을 뵙고 싶어서 멀리서 첫차를 타고 왔다고,nbspnbsp작년 강연에서 질문을 드렸었는데 그 뒤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질문한 젊은 남성은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업장 소멸을 위한 참회기도를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업장이 무엇인지 아는 법은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설악산을 등산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처음에는 산에 오를 자신도 있고 산에 가면 좋다 해서 가는데 중간쯤 가니까 숨도 차고 다리도 아파서 못갈 것 같아요. 거기서 산 높다고, 길 험하다고, 왜 나한테 여기 가라 했냐고 불평해야 되겠어요? 거기 앉아서 나는 왜 체력이 이거밖에 안 되나 한탄을 해야 되겠어요? nbsp산을 올라가다가 다리가 아프면 쉬었다가 올라가면 됩니다. 쉬어가면서 꾸준히 하는 방법이 있고 체력이 딸린다 싶으면 내려오는 방법이 있어요. 신세타령 하거나 앉아서 불평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때 내려오면 실패냐? 아니에요. 반드시 올라가야 할 이유는 없어요.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도 되지만 올라가면 반드시 좋다든지 못 올라가면 나쁘다든지 인생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설악산 안 올라가도 잘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면 됩니다. 근데 중턱 가다가 내려와도 그만큼이라도 갔다 온 사람도 이 세상에는 많지 않아요.nbspnbspnbspnbspnbsp불평하는 것도 좌절하는 것도 욕심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 치다 안 되면 그만두면 되지, 왜 좌절을 해요? 인생이 공무원 되는 것밖에 없나요?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시험 떨어지면 좌절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무조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서, 남에게 불평하거나 자기에 대해서 불만을 가져서 좌절하지요. 좌절할 것도 없고 계속 하면 되고, 안 되면 그만두면 되는 거예요. nbspnbspnbspnbspnbsp자기가 문제가 되는 걸 가지고 정진을 하는 거예요. ‘나는 뭐가 문제입니까?’ 이런 거는 없어요. 자기가 여섯 시에 못 일어난다 하면 이걸 해결할 과제로 삼으면, 이게 수행의 과제가 되는 거고, 내가 얘기하면 사람들이 잔소리라고 하고 듣기 싫어한다면 말하고 싶더라도 앞으로는 안 해야 되지요. 그러면 이게 과제가 됩니다. 문제를 삼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문제라고 삼는가에 따라서 그걸 가지고 수행을 하는 것이고, 내 업장을 녹인다는 것은 내가 문제 삼는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지, 내가 가진 모든 습관을 바꾼다 그런 건은 없습니다. nbsp그러니까 어떤 것을 바꿔야 된다, 안 바꿔도 된다 하는 것은 조건에 따라 달라요. 자기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 바꾸려고 하면 기존 습관의 저항이 따라요. 그때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야 합니다. 못 이겨내면 바꾸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됩니다. 자기에게 과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예요. 수용하고 과보를 받든지, 과보를 받기 싫으면 그 습관을 바꾸든지. 예를 들면 담배를 피우고 일찍 죽든지 오래 살려면 담배를 끊든지. 자기가 자기 삶에서 뭘 문제로 삼는지 보고 그걸 과제로 삼아서 업장 소멸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너무 빡빡하게 무거운 짐 진 듯이 살지 말고 지금 행복하라는 당부 말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유쾌하고도 진지한 분위기의 즉문즉설이 끝을 맺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에게 사인을 받으려 줄을 선 사람들도, 모금함에 소복소복 쌓여가는 만 원짜리를 바라보는 봉사자들도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nbsp정리가 끝난 뒤 봉사자들은 강연장 맞은편의 냉면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녁반 직장인 보살님이 오늘 강연에서 봉사를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 점심을 쏘겠다 했다지요. 음식점 사장님이 방금 스님 강연을 듣고 왔다며 봉사자들을 반겼습니다. 예년처럼 남양주나 원주, 분당 등지에서 지원 나온 봉사자들이 서둘러 빠져 나가고 춘천 도반들 열 명 남짓이 도란도란 점심을 먹겠거니 예상했는데, 가서 보니 서른 명은 훨씬 넘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늘 점심을 쏘기로 한 보살님의 지갑을 걱정하면서도 부쩍 늘어난 춘천정토의 도반들이 든든하여 다들 뿌듯해 했다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춘천 강연을 마치고 강릉 강연을 위해 강릉으로 향하셨습니다. 강릉으로 가는 길에 백담사를 들러 산책을 하고 가려고 했으나 강연장을 나서서 조금 가다보니 비가 쏟아져서 천천히 강릉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치고 지나간 빗방울은 강연장인 단오문화회관 앞의 잔디뜰과 소나무를 싱그럽게 씻어주었습니다. 솔향의 도시인 강릉의 저녁 기운은 맑고 은은하여 스님을 맞이하는 정성스런 손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스님의 삶에 대한 명쾌한 말씀을 듣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일찍부터 강연장에 오시기 시작하여 강연이 시작되자 강연장 1, 2층이 가득차고 계단에도 앉으신 분들이 가득하여 700여 명의 많은 분들이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는 오늘 강연에 들어오기 전부터 욕을 얻어 먹었다고 하시면서 ‘어떤 분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자리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간다고 다음에는 장소를 좀 큰 거 얻으라고 하더라.’ 많은 분들이 오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돌려 전하시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 남자 대학생의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 성공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지금도 가슴 속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한 45세의 똑똑한 아주머니,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면서 살아온 부모의 업을 내 성질을 못 받아내고 있는 나를 통해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내 대에서 그 업을 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손수 운전하던 차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함께 타고 있던 장모님과 아내가 죽게 되었는데 그 울분과 자책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질문하신 아저씨,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걱정이라는 여대생, 경찰 공무원 시험에 두 번 실패했는데 이제 다른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25세의 여성 취업준비생, 건강이 안 좋아서 시골에서 살다가 시내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남편의 건강이 안 좋아서 다시 시내에서 시골로 가려고 하는데 어른들의 말이 예전에 살던 집으로 다시 가는 것이 아니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아주머니, 질문이 너무 많은데 줄이고 줄여서 네 가지를 가지고 왔는데 세 가지만 하겠다고 떼를 쓰다가 결국nbspnbsp두 개의 질문으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스님께서 만족하면 성공한 삶이라고 하셨는데 살인·폭행한 사람도 만족하면 되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한 교육학 전공인 남자 대학생, 모두 8명의 질문으로 주어진 시간보다 30분 길어진 9시 30분이 되어서야 겨우 마쳤습니다. 질문이 좋고 스님께서 질문자가 깨달을 때까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 주셔서 더욱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nbsp 그 중에서 제일 마지막 질문이었던 만족한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답을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잘사는 대한민국이 되었지만 국민들은 더욱 빈곤감을 느끼면서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최하위권 수준인 우리나라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풀어 가야할 지를 잘 말씀해 주셔서 강연을 들은 분들의 마음에 닿았다고 하신 이야기입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께서 만족하면서 살면 된다고 하셨는데nbspnbsp살인하거나 폭행하는 사람을 바르게 산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바르게 산다는 것은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게 되면 내가 사람을 죽였는데 사형당하지 않고 감옥에서라도 살아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을 죽이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처벌에 대해 만족하면 그것 또한 이 현실에서 그 사람의 행복입니다.” 라고 하시니 질문자는 다시 “어느 정도 기준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없으신가요?”라고 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혼자 살면 기준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같이 살면 협력과 경쟁이라는 양 측면이 있습니다. 하루에 토끼를 나도 한 마리 잡고 상대도 한 마리 잡을 수 있는데 둘이 협력해서 세 마리를 잡게 되면 이익입니다. 그런데 잡은 세 마리를 내 입장에서는 다 갖고 싶고, 상대도 세 마리를 다 갖고 싶어 하면 분배를 가지고 경쟁하게 됩니다.nbspnbspnbspnbspnbsp분배에는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게 됩니다. 내가 세 마리를 가질 수도 있고, 두 마리, 한 마리 또는 한 마리도 안 가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세 마리를 갖는 것이 나에게 현재 최고의 이익입니다. 그런데 상대는 한 마리도 못 가지니까 다음날부터 협력을 안 하게 됩니다. 이것은 오늘 당장은 이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이익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손해를 줄 뿐 아니라 나에게도 손해입니다. 이것을 과욕, 탐욕이라고 합니다. 탐욕은 버려야 합니다. 제도적으로는 규제를 해야 합니다.nbsp내가 한 마리도 못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 내가 협력을 안하게 됩니다. 내가 한 마리를 가지는 것은 욕심이 아니라 기본적 욕구이며 권리에 속합니다. 권리는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같이 사는 세상에는 보장해 주어야 할 권리가 있고, 규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동체 사회에서의 경쟁은 한 마리에서 두 마리 사이에서 누가 더 가질 것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그 날 그 사람의 기여도에 따라 1.2마리나 1.8마리를 가지거나, 1.3마리나 1.7마리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자기가 더 갖고 싶은 마음을 욕망이라고 합니다. 욕망은 절제되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공동체 사회는 서로간의 소득격차가 덜 나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 줘야 합니다. 양극화가 심화되면 상대적 빈곤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나 혼자 잡아서 한 마리를 가져가도 협력했을 때 상대가 두 마리를 가져가면 손해는 아니지만 기분은 나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행복하지 않습니다. 빈부격차가 너무 많아서입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면 제도적으로 빈부격차를 줄여 주어야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윤리가 있습니다. 내가 살 권리가 있지만, 남을 해칠 권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마라고 합니다. 내가 이익을 볼 권리는 있지만, 남에게 손해를 끼칠 권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빼앗거나 훔치지 마라고 합니다.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지만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하지 마라고 합니다.나는 말할 권리는 있지만 남을 말로 괴롭힐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남을 속이거나 욕설을 하지 마라고 합니다.나는 술을 먹을 권리는 있지만 술을 먹고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술에 취하지 마라고 합니다. 이것이 사람이 남과 같이 살 때 누구나 다 지켜야 할 윤리입니다. 이것을 어기면 공동체 전체가 손해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걸 지켜줘야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이것은 나를 속박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익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못 지킬 때는 반성을 해야 합니다. nbsp학교 폭력의 핵심은 때리고, 빼앗고, 성추행과 욕설입니다. 규범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수업 시간에 자거나 조는 것은 아무에게도 피해를 안 주며 자기에게 손해를 끼치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이것은 야단쳐서는 안 되고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앞에 다섯 가지는 잘못된 행동으로 규제해 주어야 합니다.” 고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답을 들은 질문자는 스님께서 사회적 관점에서 큰 틀로 말씀해 주셔서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해주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들이 어떤 것은 지키고 버려야 하는지, 사회는 어떻게 제도적으로 규제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게 된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의 말씀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 많은 분들의 얼굴에는 소중한 금요일 저녁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한 만족감과 내가 살아온 평범한 일상들이 소비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자랑스럽고 화안한 웃음으로 빛났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공부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는 말이 가장 좋았다며 밝게 웃는 웃음과 3학년 여중생이 스님의 희망 세상 만들기 현수막을 보고 아빠가 함께 가자고 해서 왔다고 하는 부녀의 행복한 동행을 보면서 스님께서 어린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행복한 강연이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서울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2014.6.12. 계룡대 강연, 10기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졸업식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2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하셔서 잠시 눈만 붙였다가 6시 30분에 김제동씨를 만나 영국 강의 갔다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7시 30분부터는 평화재단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그동안 종교인 모임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습과 앞으로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마련하는 부분에 대해서 몇 차례 논의를 해왔습니다. 유가족들이 요청한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 1천만명 서명동참에 대해서 지원하기로 하고, 7월초에 종교인모임 주최로 하여 여야 정치인과 전문가,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하여 우리가 어떠한 나라를 만들고 싶고 어떤 사회애서 살고 싶은 지의 의견을 국민적으로 수렴하는 행사를 해보기로 하면서 모임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오후 2시부터는 계룡대에서 강연이 있는데, 1시 5분경에 계룡대에 도착해서 먼저 황기철 해군참모총장님과 만남을, 이어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님과도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번 계룡대 강연은 공군에 계시는 스님께서 추진해 오셨고 공군과 해군이 함께 해 주셨다고 합니다. nbsp2시부터는 약 700여명의 계룡대에 소속된 해군, 공군들과 함께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육군은 수가 많아서 따로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전에 11개의 질문을 받았지만, 스님께서는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해야 재미가 있다고 하시면서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군인 조직내라서 질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즉석에서 질문을 하고 스님께서 답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죽음 이후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데 산다는게 무엇인지 묻는 공군 장병, 어릴 때 꿈을 실현하려면 직업으로 실현하게 되는데, 그럼 직업이 인생의 종착역 같다는 분, 군이라는 조직이 합법적으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조직인데, 살생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데, 군종법사님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가까운 사람이 암 말기인데 자연치유를 해야 하는지, 수술을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군인으로 살면 안정적이긴 하지만 포기해야 할 것이 더 많게 느껴집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어떤게 진정한 행복인지 묻는 분, 애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쿨한 엄마가 되어야지 했는데. 막상 걸어다니고 말도 하는 아이를 보면서 영재 교구를 사줘야 하는지, 어떤게 잘 키우는nbspnbsp것인지 고민이 된다는 여성장교, 늦게 군대온 편인데, 어린 사병들과 생활하다 보니 세대차이도 느끼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마음을 쓰려고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인간관계를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병, 아들의 친한 친구가 군에 있으면서 자살을 했는데, 친구의 아버지와 아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묻는 분, 아기가 커가면서 어른행동을 따라 하는데, 자신의 단점을 배우게 될까 고민이 되는 여성장병, 해군에서 사물놀이팀을 하고 있는데, 음악적 성향은 한 뜻인데, 안보이게 많이 싸우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팀으로 발전할 것인지 고민인 분,nbspnbsp아버지가 군 생활 20년하고 전역한 후 사업을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은데도, 자꾸 사업을 확장하는데 아버지를 말려야 하는지, 그대로 둬야 하는지 고민인 여성장교등 모두 11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살면서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살 수는 없지만, 군인으로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이 더 많게 느껴집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 제가 의미를 부여했던 것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고 그게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군인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적습니다. 아는 선배는 가족이 필요할 때 옆에 있을 수 있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하는데, 어떤게 행복한 삶인지 궁금합니다.” 라는 질문을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군인이라서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러면 군인이 더 못하는 것이 많을까요? 스님이 못하는 것이 더 많을까요?”라고 질문을 하니 참석한 군인들이 모두 크게 웃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세속생활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 스님이 되는 것입니다. 보통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물고기가 낚시밥을 무는 것이 그 순간은 행복하지만 죽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 군인이 일반직장보다 월급도 적고, 차도 못하고, 언제, 어느때라도 호출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등 기업의 일반직장을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하면 일반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군인보다 심리적인 압박을 더 많이 받습니다. 돈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돈값을 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또, 일반인들은 집에 자유롭게 있고 싶을 때 있을 수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은 군인보다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일찍 출근하고 밤 늦게까지 일하고 또, 친구들이랑 술도 한잔하면 12시나 되어야 집에 들어오고 또, 새벽에 나가야 하는 일과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군인이 더 적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것인지는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나 직장의 안정도는 군인이 더 안정적이지 않습니까?”라고 스님께서 답을 하니 다시 질문자는 “정년도 보장되고 안정적으로 평생 월급을 받고 생활할 수 있고, 우리 가족들은 큰 풍파없이 안정적으로 살 것입니다. 그리고 군인으로써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게 되겠지만, 이렇게만 사는 것을 후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해외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런 것은 하기 어렵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족들과 해외여행가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 형편좋은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못하고 있는 것이지만, 나보다 훨씬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군인 밖의 생활을 하면 해외에 갈수는 있겠지만, 돈이 없어 실제로는 못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해외여행이나 해외에서 보내고 싶으면 군대 내에서 업무를 대사관이나 해외 파견업무를 맡으면 됩니다. 아니면 군대 생활을 제대한 후에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은 자기 원하는대로 다 안됩니다. nbsp평소에 스님이라고 삼배하고 우러러보지만, 그런 대신에 여러 가지 자유가 속박 받는 것입니다. 선생님들도 그렇습니다. 선생님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속박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직업윤리입니다. 세월호 사고에서도 선장이나 선원들이 지탄을 받는 것은 직업윤리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개인윤리의식은 뛰어납니다. 하지만 직업윤리의식은 굉장히 부족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 정도의 속박은 군인이 될 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속박이라고 생각되어 불편하면 떠나야 합니다.nbspnbsp가족과 같이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지만, 지금처럼 자주 못보기 때문에 더 애틋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부부 같이 있으면 싸움만 납니다. 뚝 떨어져 있는 것을 더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가까이 못 있어서 정이 더 붙는 것입니다. 은퇴해서 남편이 집에 있으면 거의 대부분의 부부가 싸웁니다. 적당히 떨어져서 아쉬움이 있어야 정성을 더 들이게 됩니다. nbsp양적으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동안에 잘 해주고, 기쁨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집에 있으면서 짜증, 성질 부리는 것보다 떨어져 있다가 가끔 보게 되었을 때 더 잘해주는 것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알 수 있게 됩니다.”라며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2시간 30여분동안 계룡대 군인들을 대상으로 즉문즉설을 마치고 저녁 8시에는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10기 졸업식이 있어서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7시 20분경에 평화재단에 도착하셔서 저녁공양을 드신 후 스님께서는 10기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졸업식에 참석하셔서 축하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제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오늘의 선택은 내일을 만듭니다. 지난 백년을 돌아보면 아쉬운 몇 장면이 있습니다. 갑신정변이나 동학혁명이 성공했더라면, 그게 실패했더라도 나라를 뺏기지 않았다면, 빼앗겼더라도 더 처절히 싸웠더라면 하는 순간들입니다. 내우외환이라고 하지요. 현재 우리 사회를 보면, 안으로는 정비되지 않은 혼란이 사회를 정체시키고, 밖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분단이 지속되고 새로운 냉전 속으로 휘말리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추어 보면 굳이 살아보지 않아도 30년 후가 부정적으로 예측이 됩니다. 좀 더 긍정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데도, 과거의 습관대로 살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 사회를 바꾸는 데는 희생이 따릅니다. 지금이야 민주화, 산업화를 어느 정도 이루어서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월남전이나 중동사막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민주화에는 어린 학생들의 목숨이 담보되었습니다. 최근의 경우를 보면 3년 전 이명박 정부 때는 일본과 군사 협력하는 것에 대해 그래도 사회적으로 큰 저항이 있었지만 지금은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슬그머니 지나갈 것 같은 조짐을 보입니다. nbsp 문제제기를 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줄 세력이 필요한데 그런 세력이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평화재단은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동아시아의 변방국가로 전락한다는 문제의식에서 10년 전 창립되었습니다. 삼일운동이라도 있어서 우리 민족은 자긍심을 갖습니다. 실패했지만 국민들 간에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을 막아보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평화재단의 10년 전 예측은 맞았지만 현실에서 통일이나 복지와 민주화의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남 탓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이정도 씨앗이라도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싹 틔우고 자라게 한다면 한 세기 후에 사회 변화의 원동력으로 평가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여기 모인 우리도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사회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바쁜 현실은 이해하지만 현실을 딛고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야 새로운 미래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오늘 수료식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선택을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활동 기대하고,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인사말씀을 끝내셨습니다. nbspnbsp오늘 졸업식에는 38명이 수료하고 10명은 개근상을, 6명은 정근상을 받았습니다. 개근상을 받은 분중에는 통영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참석하신 분도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개근상을 받으신 분들과 기념촬영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서 밤 9시부터는 기획위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정토회관으로 돌아오니 새벽 1시가 다 되어 갑니다. 어제 새벽 2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하시고 새벽 6시 30분부터 움직이기 시작하셔서 다음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피곤이 쌓여 있는 가운데도 쉴틈없이 주어진 일에 묵묵히 임하시는 스님의 모습.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과 먹먹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춘천, 강릉 강연이 있습니다.
2014.6.11. 불교기본의식 제3, 4강, 울산중부 경찰서 강의
간밤에 내린 비로 상쾌한 아침공기가 해운대를 감싸주는 듯한 아침.오늘은 스님의 두 번째 예불강의가 부산 해운대 법당에서 10시부터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서울에서 출발해서 9시가 조금 넘어서 해운대 법당에 도착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른 시간부터 원활한 강의진행을 위해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움직임, 한 분,한 분 도착하는 이들을 맞이하는 미소는 시원한 해운대 바닷바람처럼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가볍고 상큼하게 해 주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학생부터 노보살님들까지 스님의 강의를 듣기위해 평일인데도 법당을 가득 메울 정도로 모인 220여명의 대중들을 보니, 불교의 문화와 교리에 대한 목마름의 정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문즉설 못지않은 진지하고 뜨거운 열기가 시작 전부터 전해졌답니다.nbspnbspnbspnbspnbsp 10시 정각에 법회가 시작됨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로 문을 열었는데 정작 청법가가 끝나도록 스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대중들은 잠시 의아해 했답니다. 그렇지만 이내 스님이 오실 때 까지 여법하게 앉아 명상을 하는 대중들의 모습속에 성숙함과 경건함마저 느껴졌습니다.어느새 사자좌에 앉아 계신 스님께서는 명상을 끝낸 대중들에게 “올라오려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 조금 늦었습니다. 정시에 강의를 시작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 해 주시자 대중들은 웃음으로 화답하였습니다. 매번 차안에서 이동하시며 식사를 하시는 스님의 일상을 떠올릴 때 그냥 웃어넘기기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nbsp드디어 스님의 예불문 두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지난주 앞서 해주신 내용을 다시 한번 언급하시며 정리, 요약해 주신 스님은 네 번째에서 일곱 번째 승가에 귀의하는 내용을 말씀해주셨습니다.“부처님 계실 당시 법문을 듣고 깨달은 이들을 가리켜 성문승 이라 하고 문혜를 증득한 사람이라고 해요.”라고 운을 띄우시며 “혹시 여러분도 작은 깨달음이지만은 법문을 듣고 뭔가 아그렇구나 하고 깨쳐서 자기 삶이 편안해 진 경험이 있습니까?”하고 물으시자 곳곳에서 “예”하는 대답이 나왔습니다.그러자 스님께서는 “있어요? 오그럼 소질이 제법 있어요.”하시며 미소 지으시자 대중들은 “하하”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즉문즉설 못지않은 재미가 곳곳에 녹아나는 스님의 위트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강연임에도 어김없이 등장해 대중들을 한바탕 웃게 만듭니다.nbspnbspnbspnbspnbsp문혜의 가장 핵심은 믿음이고 의심이 생기면 문혜가 증득되지 않음을 얘기해 주셨습니다.“두 번째로 스스로 생각해봐도 그게 맞구나...하고 깨달음을 얻는 걸 사혜라고 해요. 인연의 이치 연기법을 스스로 깨달은 이를 연각승이라 합니다. 부처님 열반하신 후 스스로 경전을 읽고 스스로 사유해서 이치를 깨달은 이들이죠. nbspnbspnbspnbspnbsp세 번째는 한쪽으로는 스스로 탐구하여 깨달음을 구하고, 다른 한쪽은 어리석은 사람을 깨우쳐 주면서 남을 돕는 일, 이 두 개를 동시에 하는 ‘상구보리’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하화중생’. 다른 한편으로는 중생을 교화하면서 실천해서 얻은 지혜를 수혜라고 합니다. 이런 수행자를 보살승이라고 합니다.” “출가를 해서 부처님말씀을 듣고 ‘아, 제행이 무상 하구나, 나라고 할 것이 없구나, 제법무아구나’ 이렇게 깨닫고 편안해지면 ‘성문승’이죠.이세상이 참 괴롭구나, 즐거움이 곧 괴로움이구나 이것을 느껴서 이 세상에 대한 집착을 놓고 숲속에 들어가서 깊은 사유를 해서 세상의 진리, 인생의 이치를 터득하고 깨달은이를 ‘연각승’이라 해요. 근데 보살승은 굳이 세상을 떠날 필요가 없어요.중생이 사는 세계에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보살피려는 마음을 내는 것, 이 세상에 있으면서 괴롭지 않은, 이렇게 수행하는 자를 “보살승”이라고 해요.”라고 말씀하시며, “소승은 잘못되었고 대승은 옳다고 하는 그런 대승불교를 하면 소승과 대승은 나누어지게 됩니다.”고 하시며 그것을 넘어서는 대승 즉, 자기수행과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것을 함께 하는 대승, 소승을 포함한 대승이 정토회의 대승불교이고 ,이는 곳 우리 정토행자의 나아갈 바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대승 안에는 선종과 교종이 있는데 대한불교 조계종은 선종, 선불교예요. 그래서 대승보살에게 귀의하고, 성문연각 소승에 귀의하고, 역대조사에게 귀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스승님들께 귀의 합니다. 그래서 다음 네 개의 구절이 있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지심귀명례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을 마칠때가지 엎드려 절하며 귀의하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님들께...대승불교는 4분의 보살을 중요시해요.사대보살은 지혜제일 문수사리보살 즉, 대지 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은 실천이 가장 뛰어나신분인 보현보살입니다. 지행합일, 아는 것과 행함이 일치해야 하니 이 둘이 합쳐진게 붓다예요.석가모니 부처님이 중앙에 계실 때 좌측에 문수보살, 우측에 보현보살이 계십니다. 또,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계시기도 합니다. 여기서 관세음보살은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아시는 분, 그게 자유자재하신분인거예요. 중생의 고통소리를 다 들으시고 구제하시는 분, 중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시는 분, 즉 대자대비관세음보살은 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대원본존 지장보살 지장보살은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을 다 구제한 후에 부처가 되겠다는 원을 세우신거죠.마하살 은 제대보살 마하살로 네 분 보살뿐만 아니라 모든 보살에게 귀의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 제대아라한 무량자비성중 인도의 영축산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시다가 연꽃을 하나 드시니 다들 의아해 하지만 마하가섭존자 혼자 빙긋이 웃었는데, 이를 염화시중의 미소, 염화미소라 하는데 이는 깨달음은 말로 하는게 아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부촉은 전하고 받는다 이니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법을 부촉받은 십대제자 지혜제일 사리불 존자, 신통제일 목련 존자, 두타제일 마하가섭 존자, 신통제일 아나율 존자, 혜공제일 수보리 존자 그리고 논의제일 가전연존자, 지계제일 우파리존자, 설법제일 부르나존자, 밀행제일 라후라존자, 다문제일 아난다존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절에서 나한전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를 모시는 곳이예요. 십대제자를 모신 곳은 십나한전, 십육제자를 모신곳이 십육나한전, 오백제자를 모신곳이 오백나한전으로 우리나라는 십육나한전이 많습니다. 붓다의 설법을 듣고 깨달은 이를 나한이라고 합니다. 그 아라한 중에 십육성 십육아라한 오백성 오백아라한인거죠. 독수성 혼자 깨달았다. 성인이 되었다, 다른말로 하면 연각성입니다. 십대제자에서 천이백 아라한에 이르기까지nbsp무량 자비성중 한량없는 자비하신 깨달은 이에게 지심귀명례 한다는 뜻입니다.지심귀명례 서건동진 서쪽 인도에부터 동쪽 중국에 이르기까지 급아해동 내가 있는 바다건너 동쪽, 이는 중국을 중심에 놓고 보는 중국인의 세계관이 반영된 번역 때문입니다.역대전등 법의 등불을 대를 이어 전해주신 제대조사 모든 조사님들께여기서 조사란 선종에서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한 사람을 조사라고 합니다.천하종사 이 세상의 으뜸되는 스승님들, 일체 모든, 미진수 아주 가는 티끌 수만큼, 즉 많은 제대선지식 모든 큰 선지식님들께 nbspnbspnbspnbspnbsp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이분들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온누리의 한량없는 모든 스승님들께 귀의합니다.유원 무진 삼보 다함이 없는, 다할것이 없는 삼보님께 바라옵니다. 대자대비 대자대비로, 수아 정례 저의 절을 받으시옵소서. 명훈 가피력 밝고 좋은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원공법계 제중생 바라옵나니 법계에 있는 모든 중생이 다함께, 자타일시 성불도 나와 네가 함께 성불할지어다.nbspnbspnbspnbspnbsp 이상은 저녁예불이고, 아침예불은 차을 올리며 ‘아금 청정수 변이 감로당’하는데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오분향 예불문으로 같이 하고 있습니다. 사시예불은 9시에서 늦으면 11시 전까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며 이때는 ‘지심정례 공양’이라고 해요. ‘수아정례’는 ‘수차공양’이라 합니다. 곡조는 틀리지만 내용은 다 똑같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정토회는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전통의식대로 하는데 요즈음은 조계종에서도 점점 한글로 바꿔서 하고 있다고 하시며 앞으로 일본, 중국과 교류하는데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남방불교는 모든 경전이 빨리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나라가 달라도 다 똑같이 경을 읽지만 일반 국민은 자기나라말이 아니어서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일러주시며, 남방,북방 불교의 장단점을 일컬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남방, 북방불교, 소승, 대승불교 할 것 없이 예불문의 핵심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것입니다”라 말씀하시며 법문을 마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저녁에 소심경 두 번째 강의가 해운대 법당에서 있기에 중간에 대중들과 얘기도 하면 좋으련만 이 빈틈 사이에 울산중부경찰서에서 강연요청이 들어와 울산으로 바로 출발하셔야 한다고 얘기하시면서 오전 강의를 마치셨습니다.법을 전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몸을 나투시는 스님의 행보에 절로 고마움과 감동, 한편으론 스님의 건강에 대한 걱정 또한 올라오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점심공양을 드신 후, 울산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부산, 울산지역 부총무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지역의 법당의 현황들에 대해 직접 물으시고 상황을 듣기도 하셨습니다.nbsp모임 후 스님께서는 바로 울산 중부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울산 중부 경찰서에 도착하니 서장님께서 직접 마중 나오셔서 스님을 맞이하셨습니다. 울산중부경찰서장님께서는 이전에 문경 경찰서에 계실 때 정토회와 법륜스님을 알게 되셨고, 그 인연으로 이번 울산중부 경찰서에서 스님을 초청하여 강연하게 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은 경찰들 중심으로 참가하였기 때문에 질문이 안 나올 수도 있었지만, 스님께서는 사전질문지에 상관없이 현장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처음에는 잘 나오지 않던 질문이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가볍고 편하게 모두 6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아무래도 민원이 많다보니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혈압이 많이 올라가는데, 한번에 내릴 방법을 묻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내가 밥 먹고 산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경찰수가 절반으로 줄게 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경찰들이 밥 먹고 산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진정될 것입니다.”라며 간단 명료하게 답하니 함께한 청중들이 모두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경찰이라도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 키우는 문제도 있었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을 잘 포용하고 리더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고민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또, 형사로서의 민원인과의 어려움, 건강문제등 어려움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께서는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 궁금해 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또, 세월호로 인해 해경을 비롯하여 경찰들, 공무원들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과한 사회적 비난에 대해 억울함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2시간여 동안 치안유지로 지쳐있는 경찰들을 힐링하시고 또 저녁 강의를 위해 해운대법당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7시 30분, 법회가 열리는 해운대 법당은 법륜스님의 강의를 듣기 위한 발걸음들로 하루 일과의 노곤함을 맑게 씻기고 차분한 설렘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시작시간보다 미리 자리하여 눈을 감고 염불과 명상을 하며 준비하는 대중들의 모습에서 법음을 청하는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nbspnbsp156명의 대중들이 함께 한 이번 특별법회는 스님께서 법상에 오르시자 죽비소리에 맞춰 잠시 명상에 든 후,nbsp지난 6월5일 용성진종조사 탄생기념식에 오신 분들에 대한 스님의 감사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불교 기본 의식, 소심경’에 대한 두 번째 법회는 스님께서 지난 시간의 내용을 다시 한번nbspnbsp정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춰 대중들과 함께 희발게, 전발게, 찬게, 십념을 독송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어 스님께서는 봉반게를 대중들과 함께 봉독하시고 설법을 하셨습니다.65279nbsp“차식색향미 이 음식의 색깔과 향기와 맛을 상공시방불 위로는 시방 삼세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중공제현성 가운데로는 모든 현인과 성인에게 올리며하급군생품 아래로는 일체의 중생들에 이르기까지 공양을 올립니다.등시무차별 차별없이 평등하게 베풀니수함개포만 받아 지녀서 배 불러지이다.영금시수등 지금 이 음식을 보시하는 자와 보시 받는자가 다 같이득무량바라밀 한량없는 바라밀을 얻어지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발우를 눈높이까지 올려야한다고 말씀하시며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봉반게를 봉독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어 죽비를 한번 치시고 오관게를 다함께 봉독한 후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습니다.nbsp“오관게는 다섯가지를 관한다. 있는 그대로를 꿰뚫어본다는 것입니다.계공다소량피래처 이 음식이 이곳에 이르기까지 수고한 모든 이들의 공이 많고 적음을 계산해봅니다.nbspnbsp만약 밥을 한 그릇 받았다하면 이 밥이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해 봅니다. 가까이는 공양주의 노고,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람의 노고, 운반하는 사람의 노고, 방앗 찧은 노고, 농부가 볍씨 뿌리고 김을 매고, 거름을 하고, 벼를 베고, 타작하고 말리는 공덕, 비료를 뿌렸다면 비료 만드는 이의 공덕등, 또, 김을 매면 김매는 기계 만드는 이의 공덕, 따라 가보면 한량이 없습니다. 밥 한 톨 속에 만민의 노고가 깃들어 있습니다.촌기덕행전결응공 이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나의 덕행을 살펴봅니다.방심리과탐등위종 이 음식을 먹는 것은 마음이 잘못과 탐진치 삼독으로부터 멀리떠나 물들지 않게 바로 가지는 것을 주로 합니다.정사양약위료형고 이 몸을 말라 비틀어지게 하지 않고, 죽지 않기 위해서 약으로 먹습니다. 수행하려면 몸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일 하려해도 몸이 있어야 하고, 법문을 들으려해도 봉사를 하려해도 몸이 있어야 합니다. 그 몸을 유지시키려 먹는 것입니다.위성도업응수차식 위없는 도를 이루기 위하여 이 음식을 받아 먹습니다.위의 다섯가지의 이유로 음식을 먹는 겁니다. 외우면서 다짐을 해야 합니다.”nbspnbspnbspnbsp 스님의 죽비소리에 스님과 대중들은 오관게의 깊은 뜻을 새기면서 한목소리로 봉독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나는 이렇게 밥을 먹는데 배고픈 이들은 어찌할까 배고픈 이들을 생각합니다. 남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도의 음식을 받았으나 거기에서nbspnbsp한 숟가락 떠서 나눠줍니다. 내 음식에서 덜어내는 것은 한 숟가락이지만 배고픈 모든 중생이 배불러지이다 하고 염원하니 한량없는 중생이 다 먹고 남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생반게의 뜻을 설명하신 후,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생반게를 봉독했습니다. “여등귀신중 너희 귀신의 무리들아. 아금시여공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이 음식을 베푸노니차식변시방 이 음식이 시방에 두루 베푸노니일체귀신공 일체의 귀신들이 공양하여지이다.『옴 시리시리 사바하』nbspnbspnbspnbspnbsp그 다음 게송은 정식게입니다. 음식을 청정하게 하는 게송입니다.nbspnbsp내가 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무한테도 해가 안되어야 음식이 청청한 것입니다.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다른 존재에게 해가 되면 안되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죽비를 치시고 대중들과 함께 정식게를 봉독하고 설명을 이어가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식게오관일적수 내가 이 물 한 방울을 자세히 살펴보니팔만사천충nbspnbsp 팔만사천 마리의 벌레가 있구나.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미생물이 수없이 많이 있어요.약불염차주 만약에 이 주문을 염송하지 아니하면 여식중생육 중생의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 『옴 살바 나유타 발다나야 반다반다 사바하』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주문 외우며 중생이 다 해탈하기를 염원합니다. 남의 살코기를 뜯어 먹으면서 희희낙락하면 과보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살코기 먹는 것을 즐겨하지 말며 먹으면서 좋아하지 말아야합니다. 맛에 집착하면 살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걸식을 할 때는 육식이니 채식이니 따지지 않습니다. 걸식과 살생은 무관합니다. 불교 전통에 불교 수행자는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즐겨먹으면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음식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입니다. 물 한 방울 속의 미생물까자도 이렇게 봐야 합니다. 음식을 먹고 산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생명의 희생 위에 있기 때문에 업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진언입니다.” 스님의 죽비에 맞춰 다음 게송, 삼시게를 다함께 봉독하였습니다. “세가지 원을 세워야합니다. 삼시게원단일체악 원하옵컨대 모든 악을 멈추고원수일체선 원하옵나니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원공제중생 동성무상도 모든 중생이 다같이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를 원하옵니다. nbspnbspnbspnbspnbsp죽비 3성과 함께 공양을 합니다. 다만 선배님이나 스승님이 계시면 그쪽에서 숟가락을 먼저 뜨면 먹습니다. 숟가락 소리, 음식 씹는 소리 등을 내면 안됩니다.nbspnbsp음식은 천천히nbspnbsp먹습니다. 공양 도중 죽비 2성에 말석에 앉은 사람이 숭늉을 가져옵니다.공양 끝 무렵 죽비 1성에 찬상을 내가고 청수물로 발우를 씻고 퇴수통을 가져옵니다.nbspnbspnbspnbspnbsp절수게아차세발수 내가 이 발우 씻은 물은여천감로미 하늘 나라의 감로수의 맛과 같다.시여아귀중 너희 아귀의 무리들에게 베푸나니개령득포만 모두 배불러지이다.『옴 마휴라세 사바하』nbsp맨 마지막 청수로 발우를 씻고 난 후의 물은 처음 받은 물처럼 깨끗해야 합니다. 이는 발우가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nbspnbsp이렇게 발우 씻은 물까지 배고픈 이가 배불러지도록 하고 마치게 됩니다. 발우공양의 좋은 점은 결핵환자, 콜레라 환자들과 같이 밥을 먹어도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밥그릇을 자신만 이용하므로 일체 다른 사람과 섞일 것이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 씻고 그대로 보자기에 싸서 보관합니다. 그래서 청결공양입니다.발우 공양은 공동으로 먹는 공동공양, 똑같이 평등하게 먹는 평등공양, 절약해서 먹는 절약공양, 깨끗한 청결공양이며 환경운동으로서도 좋은 의미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음식 준 이들을 생각하고, 배고픈 사람 생각해서 나눠먹고,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지 음식을 청정히 하는 진언을 하고 일체의 악을 끊고 선을 행하며 나와 너 모두 함께 성불 할 것으로 발원하면서 음식을 먹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걸식하고 분소의를 입으며 자연적 거처에서 잠을 잤던 부처님 시대에 비하면 지금의 수행 생활은 너무나 편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남들과 비교하는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만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다 끝나면 대중공사를 합니다. 발우공양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공사입니다. 음식을 먹고 다 둘러 앉아서 참회하고, 공지하고, 자기 양해 받을 것 양해 구하고, 의논할 것 의논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끝으로 스님께서는 발우공양의 맨 마지막 게송인 해탈주를 봉독하시고 설법하신 다음 회발게부터 해탈주까지 그간 설법하신 전체 소심경을 대중들 함께 봉독하신 후 소심경 강의를 마치시며 정토행자라면 마땅히 예불문과 발우공양의 2가지 불교의식을 할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내일 조찬회의가 있기 때문에 바로 서울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2014.6.10.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회향, 교사멘토링-서울 종로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 2시가 넘어서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하셔서도 업무를 보시다가 아침 7시 30분 외부에서 진행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국민통합회의’ 조찬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모임에서는 오는 19일에 있을 심포지움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습니다. 논의에 앞서 이번에 국회의장이 되신 정의화 국회의장님께 꽃다발을 전하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지자체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하신 분들에게도 위로의 꽃다발을 전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회의를 마친 후 평화재단으로 돌아오셔서 10시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11시 30분에는 점심공양을 겸한 사회인사와 만남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후2시부터 4시까지는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린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회향식에 참석하셨습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도법스님과 김민해 목사님을 비롯하여 순천사랑어린학교 학생들 20여명으로 구성되어 지난 3월2일 ‘화쟁’이라는 깃발을 들고 제주에서부터 시작하여 전국을 발로 걸었습니다. 특히 좌우대립과 동족상잔의 역사 현장을 찾아가 위령제를 지내는 등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오늘은 지난 100일 간의 순례를 회향하는 자리입니다. nbsp순례단은 편지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밝힌 뒤 전국 각지에서 떠온 물을 한데 모으는 합수식을 봉행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님께서는 행사를 지켜보신 후,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다짐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이런 저런 서로가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종 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 민족 간의 갈등, 국가 간의 갈등, 계급 간의 갈등등 서로 다른 것들이 충돌하면서 수없는 갈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러나 화단에 꽃들을 한번 보세요. 꽃의 종류가 서로 다르고 모양이 다르고 크기가 다르지만 어우러져서 하나의 화단을 이루듯이 다름이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고 그래서 다양함의 풍요로움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이해 위에 우리가 대화를 한다면 갈등 보다는 화합을 이루기가 쉽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nbsp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는 많은 갈등과 상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화쟁코리아 순례단은 그 상처가 있었던 곳을 하나하나 방문해서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저희들 또한 그 가운데서 남북 간의 갈등, 또 남북문제를 둘러싼 남한 안에서의 갈등, 이 문제들을 치유하고 대화를 이끄는데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중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참석자들 모두 차분히 스님의 말씀에 경청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작년부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를 구성하셔서 여야, 중도, 진보, 보수, 종교, 시민사회계의 사회지도층을 광범위하게 만나시며 한국 사회의 갈등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계시는데요. 그동안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이 해온 노고를 격려하시면서, 앞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대화를 이끄는데 스님께서도 더욱더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 교사 멘토링이 있는 종로구민회관에는 5시 30분부터 일찍이 강연장을 찾아오시는 선생님들의 발걸음이 설레임으로 가벼워보였습니다. 스님의 교사멘토링에 기대를 가지고 많은 선생님들이 참석하였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강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드디어 기다리던 스님의 서울교사멘토링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강연에는 총 8분의 선생님들이 각자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교육현장에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갈등에 대하여 스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nbsp학급에서 폭력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학생과 매우 산만한 학생으로 인해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고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대하며 자꾸 화를 내어 학생들에게 죄책감이 드는 초등학교 선생님, 피해의식으로 과민반응을 하는 학부형으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아 불안해하는 중학교 선생님, 학생들을 지도하는 면에서 동료교사와 교육관이 서로 달라 갈등을 겪고 고민하는 선생님, 좀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승진과 승진 포기를 놓고서 고민하는 선생님, 우리나라를 떠나 살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현명한 가르침을 주고 싶은 고등학교 선생님, 사교육 교사이지만 바르게 학생들을 지도하며 바른 교사의 길을 가고 싶어 고민하는 선생님,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무기력하며 반응이 늦은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선생님 등 다양한 고민들이었습니다. 그 중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5년 동안 초등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내어 스스로 가르치는 것을 잠깐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하여, 휴직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교사인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아이들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로 학생들을 지도한 것에 아이들에게 죄책감이 들고, 복직하면 아이들과 가볍게 잘 지내고 싶은데 다시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예전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자꾸 하던 대로 엄격하게 대하게 될까봐 고민하는 질문이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이에 자신이 공부를 더 해야 되기 때문에 대학원을 간다면 옳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자꾸 화를 내어서 괴롭다면 수련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해야지 대학원에는 왜 가는가 하시며, 자기 마음 다스리기를 하고서 학교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그 문제를 대응하는 능력이 안 생겼기에 복직해도 또다시 똑같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교육의 중심에nbspnbsp학생이 있어야 하는데 학생이 교사 자신의 기준에 맞추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을 때에 화를 낸다는 것은 교육의 관점을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구구단이 쉽지만 아이들은 구구단을 수없이 외우고 잊어버리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똑같이 가르쳐도 일주일이면 다 외우는 아이들이 몇 명쯤 생기고, 그 다음 일주일을 거쳐 이제야 다 외우는 아이들이 얼마 생기고, 어떤 아이는 몇 개월 또는 1년을 지도해도 외우지 못하기도 합니다. 등산을 해도 늦게 오르는 사람이 있고 잘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으로서 잘 못하는 아이를 지켜봐주고 별도로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에 왜 화를 내는가? 아이를 위해서 교사가 있어야지, 교사를 위해서 아이들이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1학년 수준의 학생은 1학년 수준에 맞게, 3학년 수준의 학생은 3학년 수준에 맞게 내가 저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도와주어야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성장해 가는 데에 있어 지적으로든, 사회적으로 공동체에 대한 훈련이든 그것을 배워나가는데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런 사람들을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공부가 부족한 아이는 공부를 좀 더 가르쳐주고, 생활 습관 면에서 부족한 아이는 그 부분을 도와주고 마음이 무겁고 우울한 아이는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 기분을 밝게 해주는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알아도 학교에 복직하면 자꾸 관점을 놓치게 됩니다. 그럴 때 화가 나면 나를 보며, ‘학생을 위해 내가 있는데 나를 위해 학생이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다시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며 점점 나를 개선해가야 것입니다. 아이들도 1학년에서 2, 3학년이 되어가면서 바뀌어 가듯이 나도 선생님으로서 자질이 점점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라며 선생님으로서 어떤 입장에서 아이들을 봐야 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nbsp또 다른 선생님은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신규 교사 시절에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대하고 열심히 지도하였으나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데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오해하고, 물건 정리를 지도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학부모가 항의를 하더니 나중에는 고소까지 당하게 되었으나 반 아이들이 붙잡고 다른 학부모가 탄원서를 써주어 교사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맡은 아이 중에 자해도 하고 자꾸 말썽을 부리는 아이가 있어 타이르기도 하고 기다리려주기도 하였으나 좋아지지 않아 부모님께 전화 드려 함께 힘을 모아 지도하고자 하였더니 왜 전화했냐며 학부모가 욕설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집에 와서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계속 떠올리는 자신을 발견하며 두렵고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고 고민을 내어 놓았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에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 선생님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사람들을 정상적으로 대하지 못하고 너무 예민한 상태에 있으니 선생님이 먼저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육체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받듯이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두세 살 때 목욕탕에 빠져서 죽을 뻔 했다면 그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면 절대로 수영장에 안 가려고 하고 물에 안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럴 때에는 어릴 때 놀란 것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선생님도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하면서 상처를 받은 것이니 이에 대한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하지만 치유를 받아도 앞으로 살다보면 이런 일은 늘 겪게 됩니다. 장사를 해도 멀쩡한 것을 가지고 와서 가짜를 팔았다고 하든지, 식당을 해도 음식이 잘못되었다고 항의하며 공짜로 달라고 하고 한다든지, 공무원을 해도 참으로 다양한 민원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는 이렇게 특별히 감당이 안 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모두 다른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 것이 정상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공부를 잘하고 착한 아이가 있고, 공부를 잘하는데 착하지 않은 아이가 있고, 공부를 못하는데 착한 아이가 있고, 공부도 못하고 착하지도 않은 아이도 있습니다. 여자인데 여자에게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도 있고, 여자인데 남자에게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남자인데 남자에게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도 있고, 남자인데 여자에게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양성애자도 있고 무성애자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이와 같이 사람들은 다양하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그리고 아이가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학급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 부모는 더한 수준으로 난리를 피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아이가 그렇게 된 것은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아 전이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학부모에게 전화로 상담을 할 때에는 그 아이를 대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렇게 못했다면 아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 인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니까 선생님의 능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런 것에 대하여 연구가 필요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교사는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을 지켜보고서 아이들의 성향을 분석해서 이 아이는 이것을 도와주어야겠구나, 이 아이는 이것이 필요하겠구나를 찾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사 혼자 해결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거나, 학부모에게 자신의 지도 방법에 대하여 양해를 구한 뒤에 자신의 교육관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지도를 하거나, 교장선생님께 협조를 구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nbspnbspnbsp하지만 교사가 그러한 노력을 하면 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지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연구를 하고 정성을 쏟으면 개선될 확률이 높으므로 그렇게 정성을 쏟을 뿐입니다. 선생님이 그런 학부모를 만난 것은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학부모는 늘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껏 안 만났다면 오히려 그것이 운이 매우 좋았던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일상’적인 것으로 보고, 연구하고 연습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가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를 안 만났다면 올해는 편안한 것이고, 어려운 학생이나 학부모를 만났다면 올해 내 역량이 커지는 것입니다.” nbsp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때로는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세 시간 가까이의 긴 강연이었지만 강연이 끝날 때까지 모두가 숨죽여 스님 말씀에 집중하였습니다. 스님의 생생한 경험담과 혜안을 통한 상황의 바른 이해로 모두가 공감하는 고민을 너무나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어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책 사인회에서 사인을 받을 때마다 많은 분들이 허리를 굽혀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깍듯이 인사하시는 모습에서 스님을 교육경험의 선배이자 멘토로서, 인생의 멘토로서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게 또 지혜롭게 실험하고 연구하듯이 교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시는 스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강연장을 떠나는 선생님들에게서 다시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해 나갈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해운대법당에서 불교 기본의식 3,4강이 있습니다.
2014.6.9 부산서면, 마산 MBC 강연
오늘 아침 두북에서 부산 서면으로 출발한 스님께서는 조금 일찍 강연장에 도착하셔서 강연 준비 책임자들과 부산지역의 강연에 대해 적당한 장소, 수용인원, 강연배치 시점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6월초, 다행히도 무더운 날씨가 한풀 꺾였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무덥지도 않고 쾌적하고 서늘하여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부산지역의 마지막 강연이라 그런지 670여명의 많은 분들이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교통이 편리한 곳은 큰 장소가 없고, 큰 장소는 교통이 불편해 사람이 오기가 어렵고, 작은 장소는 사람이 많이 오니 장소문제가 잘 해결이 안되네요” 하시며 서 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모든 조건이 잘 갖춰진 적당한 장소가 없음에 아쉬움을 표현하시고 오늘 부산지역의 마지막 강연이라 질문자가 많다 하시며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층간소음으로 이웃과의 다툼으로 괴로워 하는 분의 질문, 다른 사람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자신 때문에 힘들다는 분,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고민, 회사와 자신의 관계에 질문과 함께 이성에 대한 인연에 대한 질문, 남편과의 결혼 후 시댁과의 마찰로 화병이 나신 분의 이야기, 아이의 게임중독으로 남편과의 의견충돌에대한 질문, 성격이 순해서 중학교 생활을 적응을 잘못하는 아들이 고민이라는 질문, 고2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게임만 하는데 이런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남편과 갈등이 있고 이런 아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한주부의 질문, 우울증과 신경쇠약을 앓았던 주부의 남편 술주정에 대한 질문, 돈을 날려 남편에게 미안한 주부의 이야기까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길어진 2시간 30분 이라는 시간 동안 질문자 열명과 스님의 즉문즉설이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그 중에서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고 마음속 울림을 준 중2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를 자세히 나누어 보겠습니다.“고1 딸은 잘 자라는데 아들이 순둥이에 마음이 여립니다. 아들에게서 제 모습이 보이고 늘 안쓰럽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애정표현이 없으신 분이라 저는 그러지 않겠다 하면서 칭찬도 많이 했는데 과잉보호인 것 같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닮기 싫은 모습. 어머니가 시집살이를 많이 하셨는데 자주 화를 내셨고, 엄격하셔서 저는 순종적인 아이로 컸습니다. 저의 아이가 싸움 싫어하고 자존감이 낮고 대항할 줄 모르고 욕설도 싫어합니다.nbsp초등 5학년때 작은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그 아이들은 오히려 결속력이 강했습니다. 거친 행동 과 욕설 속에서 아들은 섞이지 못하고 더 힘들게 학교를 다녔고, 그 아이들이 같이 중학교에 올라가니까 어울리지 못합니다. 남학생들의 서열의식과 남학교 선생님의 심한 체벌도 힘들어 합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학교 가기 싫어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상담실도 1주일에 한두번 정도 다니고, 저도 아이 덕분에 공부도 많이 하러 다니고 해서 아이입장을 공감하고 다독거리면 그럼 다시 학교 갑니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를 두고 어떻게 계속 다독거려서 보내야 하는지 아니면 대안학교를 보내야하는지 질문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학교가 크거나 작은 문제는 아닌데 질문자는 벌써 작은 학교로 옮겼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문제 원인을 잘못 안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어요. 아이가 그냥 학교에 가면서 적응 못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아이에게 내재된 요건이 잠복해있다 중학교 가서 발병한 것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 학교를 대안학교로 옮긴다는 게 핵심이 아니라는 말이예요. 남편한테 한 나의 태도가 어리석었기 때문에 아이는 어릴 때 엄마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전수받은 것입니다. 아이의 그러한 심리는 자기의 심성에서 전이 된 것이고, 질문자는 어머니의 심성에서 전이 받은 것입니다. 질문자가 엄마의 그런 심성에서 전이받았다 하더라도 엄마가 되는 순간 그런 심성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그런데 자기가 받은대로 살았기 때문에 똑같은 과보를 받는 것이니 과보를 힘들어 하지 마세요. 달게 받으세요.nbsp어떻게 머리를 굴려서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말고 그냥 다른 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학교 가기 싫으니?’ 하고 물어보고, 강압적으로 하지도 말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나면 학교에 가고, 만약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안되면 강제로 보내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아이의 심리가 어떤 상태인지 질문자가 모르기 때문에, 남편 마음을 모르듯이 말입니다. 당신의 어머니도 화를 내면 아이으 마음이 어떨지 모르고 성질대로 했듯이, 질문자도 자기식대로 살은 것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르니까. 지금부터라도 아이 상태가 어떠냐 생각하세요. 내가 중심이 되면 안됩니다. 애가 학교가든 안가든 내가 답답할 건 없습니다. 내가 답답한 것이 아이 때문이라면 아이가 내 답답한 것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학교에 간다는 것 밖에 없잖아요. 그러니 아이가 학교를 안가서 답답한 것은 내 수행문제이므로 아이의 행동으로 나의 답답한 것을 해결하려하지 마세요. 자기 답답한 것을 해결하려고 애들과 남편한테 고치라고 하는 것은 부모가 아닙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어떤가? 이것을 생각 하면 고민할게 하나도 없어요. 내 마음대로 안되니 답답한것이지,nbspnbsp아이심리가 어떨까 생각하면서 애하고 얘기도 들어주고 대화를 하다보면 고민이 안 될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아직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더 질문했습니다. “아이가 가기 힘들다고 해서 가지 말라고 하면 버릇이 될까 걱정도 되고, 도움이 안 될거 같기도 하고... 가면 또 괴로워 하니까 어떻게 제가 해야 될지....” 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단호하게 “아직 아이 상태를 모르는 것 같아요. 가면 당연히 힘드니 안가려고 하고 안가면 수운 안가는 습관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한번은 보내보고 한번은 보내지 말고. 자기가 아이에게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 극복하는 면이 있는지, 습관되는 게 있는지 실험적으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세요. 아이가 남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고, 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좋은 일이이란 말입니다. 아이의 심리상태가 지금의 현실적인 분위기와는 맞지 않고, 이 아이는 오히려 자기의 세계를 장기적으로 키워주는 것이 낫겠다 싶으면 학교를 포기하고, 대학이나 이런거 생각하지 말고, 이 아이의 삶을 중심에 두고 키워야 하므로 학교 교육대신 가정에서 교육을 하던지, 테스트를 자꾸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세요. nbsp자식에게 어려움이 처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아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본다는nbspnbsp이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내 편한대로, 아이가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남편이든 자녀든 여러분들 요구대로 자녀가 동의해줘야 자기가 편한거예요. 자기 마음 편하라고 하니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엄마가 아닙니다. 그건 자식을 수단으로 여길뿐이예요. 자녀가 필요한 걸 도와주는 게 부모예요. 그러니 힘들어도 이게 바르게 가야 하는 길이라면 종아리를 때려서라도 바로잡고, 음식이 필요하면 구걸을 해서라도 먹여야 되고, 치료가 필요하면 콩팥이라도 떼서주어 살려야 되고, 바른길로 가려면 꼭 필요하다 하면 내 종아리를 맞고라도 끌고 가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지. 내가 원하는 것을 아이가 어떻게 맞춰 줄거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자기는 애를 위해서 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예요. 자기생각에 맞는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설득하고 야단치고 그런단 말이예요. 아이의 상태를 먼저 파악해서 이런 아이가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세상에 거슬러서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되고, 자기가 아이 키우는 것은 지체부자유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nbspnbspnbspnbspnbsp질문자는 자기 생각에 너무 빠져있어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상담실도 알아보고 병원도 알아보고 대화도 해보고 음식이 필요하면 음식을 줘야 하고, 약이 필요하면 약을 줘야하고 야단이 필요하면 야단을 쳐야 합니다. 그게 어떨 때 헷갈리거나 이런 법은 없어요. 우리가 곡식을 키울 때 이게 물을 줘야 하는지 거름을 줘여 하는지 순을 따줘야 하는지 농부라면 반드시 알거예요. 그런 것처럼 아이를 키울 때 이런 상태의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지, 내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nbspnbspnbspnbspnbsp아이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이와 관련 없는 자기 욕망입니다. 애를 위해서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안바뀌면 그 아이는 수단되는 것에 저항을 하게 됩니다. 질문자는 생각을 바꿔 더 깊이 기도하세요. 내 생각으로 하지 말고, 떨어져서 지켜보고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를 생각하면 길이 저절로 열립니다.” 라고 말씀을 하시며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2시간을 훌쩍 넘어 마무리 하시면서 스님께서는 어떠한 일이 있든, 어떤 환경에 처해있던, 지금 내가 행복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행복하게 살라는 격려를 해주시면서 오전 강연을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저녁 강연이 열리는 마산 MBC로 가는 길에 스님께서는 봉하마을에 들러 정토사 선진규 법사님을 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일에 와보지 못해서 지금 마산으로 가는 길에 들렀다고 하시면서 봉화산을 둘러서 내려오시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였습니다.nbsp강연장으로 가기전에 마산 법당에 잠시 들러서 저녁공양을 한 후 강연장으로 이동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의 강연은 마산 정토회에서 주관하셨는데 나이 지긋한 봉사자들께서 든든하고 편안한 강연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강연시작 한시간 전부터 조용한 가운데 속속들이 강연장을 찾는 발길들이 분주히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강연이 시작되고 스님께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린 후 말씀을 이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부처님과 아난다 존자와의 일화를 들려주시며 “사람이 지나왔던 흔적은 없어지지 않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어딘가 차곡차곡 쌓여 남아있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업식인데, 업식은 자업자득으로 자기가 지어 자기가 받게 되어있습니다. 누군가가 업식을 만들어 내면 내가 억울하지만 자기가 만든 것이기에 억울할 일은 없으며 무거우면 아래로, 가벼우면 위로가게 되는 이치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이것 저것이다 라고 결정하여 주는 것이 아니며 이치를 말씀하시거나 참 모습을 이야기 해주어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예수님의 말씀도 같습니다. 잘못을 저지르면 기꺼이 그 과보를 받고 내가 그 과보를 받기 싫으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nbsp대단한 일을 하기 전에 상식적인 인간이 되어 그 기초위에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이 되기를 강조하셨습니다. 현실에 두발을 딛고서서 멀리 목표를 두고 한발한발 나아가도록 하자며 오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실은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자하시며 7명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님의 동영상강의 책등을 보며 삶이 많이 변화했다며 아기를 어렵게 가졌는데, 아이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nbspnbsp가져야 되는지 궁금해서 질문하신다는 예비 엄마의 질문을 비롯하여 전공강사로 있는데 자신에게 들려오는 지난 십여년 간의 루머로 인해 상처를 입고 있다는 분, 결혼 29년차 맛벌이를 하고 있는 남자분은 아내와의 소통문제로 고민이라며 스님과 유쾌하게 질문을 이어 나가셨습니다.4번째 질문은 지난해 아들을 잃고 참회의 기도를 하고 있다며 방법이 맞는지 물어보셨고, 5번째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주부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질문을 하시는 40대 여자분, 6번째 질문은 친정 부모님의 불화로 힘들며 엄마가 편안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 질문하는 여자분, 마지막 7번째 질문자는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아이셋을 기르며 남편과 별거중이인데 나쁜생각이 떠올라 힘들다는 여자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질문들 중에서 다소 무겁지만 의외로 가볍게 풀어나간 아들을 잃은 엄마의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nbsp“작년에 25살 아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nbspnbsp스님의 즉문즉설을 보며 웃으면서 아들을 보내주려 매일 200의 참회의 절을 하는데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질문을 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평소에 우울증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스님께 “자세히는 몰랐고 어릴때부터 여리고 약한 아이라 사회적응에 힘든 아이였습니다. 죽은 아들이 잘 천도되길 바라고 남은 가족인 남편과 둘째 아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고 하시면서 잘하고 있는 건지 여쭙고 싶다고 질문자는 답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장애우든 아니든 모든 사람은 생긴 그대로 보살펴야 됩니다. 부모로써 할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미 자식이 스스로 목숨을 정리했을 때 그게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자기 나름대로 새로 태어나서 잘 살려고 그런 결정을 했으니, 이번에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자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합니다.”라고 하시면서nbspnbspnbsp 다시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후회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니 아들이 빨리 떠날줄 모르고 질책하고 다그치고. 큰아들이라 동생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많이 다그쳤다고 답하였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아이의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으로 아이를 다그친 것입니다. 지금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되는데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를 맞추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자기가 반성을 한다면 아이의 이 선택에 대해서 존중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기도를 할 때 ‘아이야, 고맙다. 나하고 인연이 돼서 이십여년 함께 살아서 고맙다. 엄마가 어리석어서 한번도 너의 선택을 존중해준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존중해 줄테니 다음 생에는 행복하게 살아라.’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라며 질문자에게 기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nbsp모든 질문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말 못할 경험을 안고 살아갑니다. 중요한 것은 안죽고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 ,살아있음을nbspnbsp대성공으로 알아야 합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이곳에 이렇게 모여있는것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지난간 것에 빠져 괴로워하지 말고 살아있음에 기뻐하고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과거를 그냥 흘려보내고 지금현재에 깨어 있어, 만족하고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훨씬 행복하게 됩니다.”nbsp강연후 경남 지역의 모든 강연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경남 지부 정토회활동가 및 회원들과 스님과의 조촐한 만남이 있었습니다.스님께서는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행복하기 위해서 ,깨닫기 위해서 살 것이 아니라지금 행복한 것이 중요한 것이며 강연 처음의 말씀처럼 현실에 두발을 딛고,nbspnbsp멀리있는 목표를 향해 한발두발 나아가기를 강조하셨습니다.원하는 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며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인연이 닿는대로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작지만 이러한 힘을 모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결과보다는 한발한발 나아감을 소중히 생각하자는 스님의 말씀을 새기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서 스님께서는 내일 조찬 모임이 있으셔서 바로 서울로 출발하셨습니다.
2014.6.8. 전국 거사회 모임 이틀째
전국 거사 대회 이틀째 아침이 도량석과 함께 새벽 5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각 방에서 정토회nbspnbsp스마트폰 앱을 실행하고 울려 퍼지는 300여명 거사들의 천일결사 기도 소리는 웅장하게 다가왔습니다.아침공양 후 바로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밤사이 내린 빗방울로 오늘 산행이 더욱 가볍고 상쾌할 것 같았습니다. 30여분 갑사까지 묵언 명상으로 올라가 약사여래불을 친견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스님께서 계룡산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nbsp“계룡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845미터인 천황봉이고, 오늘 우리가 계곡 따라 올라가는 곳은 부처님 세분이 앉아 계시는 것 같다는 삼불봉이며, 계룡산에서 세 번째로 높은 관음봉과 삼불봉 사이의 능선이 톱니바퀴 모양인데 그 모습이 닭 벼슬 같다고 하여 계룡 즉, 닭의 머리처럼 생긴 용이다 하여 ‘계룡산’으로 불립니다. 또한 북쪽의 명산 신의 머리에 해당하는 상악이 묘향산이고, 신의 배에 해당하는 중악이 계룡산, 신의 발에 해당하는 지리산이 하악입니다. 그래서 계룡산 신원사에 중악단이 있고, 계룡산은 길지라 하여 정도령이 800년 운이 가는 나라를 세워서 도읍을 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는 말씀을 들으니 계룡산이 한 눈에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갑사가 일반 사찰과 다른 점은 개울 건너에 서산대사8226사명대사8226영규대사를 모신 표충사가 있고,nbspnbsp계룡산은 산은 작지만 가파르고 돌산이므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올라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듣고, 금잔디고개로 출발하였습니다.계속되는 오르막 길이였지만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도반들과의 담소가 힘이 되어 1시간 20분 정도 만에 금잔디고개에 도착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하여 정리해 주시면서 오늘 천도재의 의미를 세 가지로 풀어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환웅천왕님께서 백두산 아래 5901년 전에 신시를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환인의 한나라에서 출발해서 3천 여 무리를 이끌고 동북아 대륙으로 오셨습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 대륙에서 제일 높은 산입니다. 올해가 개천 5901년입니다. 그렇게 내려오다가 단군이 왕위에 오른 것이 4347년 전입니다. 환웅천왕님이 배달나라를 건국하시고 1565년간 지속되다가 다시 단군왕검님께서 조선을 건국하고 2천여 년 간 지속되다가, 분열되어 여러 나라로 나뉘어졌습니다. 그 중 해모수가 건국한 부여가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이를 계승한 고주몽의 고구려등 다섯 나라가 병렬되었는데 고구려, 백제, 신라, 부여, 가야 5국 시대입니다. 다시 3국 시대와 2국 시대를 거쳐 발해 멸망 후 영토가 한반도 내로 축소되었습니다. 고려를 계승한 조선왕조는 스스로 명나라에 조공을 바치며 사대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민족정기도 한반도에 국한되었고 일제침략을 받다가 해방이 되면서 남북이 분단되어 지금까지 갈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nbsp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삼신인 환인, 하느님, 환웅천왕님, 단군왕검님을 섬겼습니다. 고구려는 자기 조상신인 고주몽을, 부여는 해모수를, 신라는 박혁거세를, 백제는 온조왕을, 가야는 김수로왕을 섬겼습니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 조선의 이성계 등 역대 왕들과 민족을 수호하기 위해서 희생한 수많은 호국영령이 있습니다. 나라에 어려움과 혼란이 있을 때 높은 산에 올라가서 재단을 쌓고 천제를 지냈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으므로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나라의 국태민안과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나라는 산악이 많아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은 산을 뚫고 고개를 넘어가는 것입니다. 고개를 넘는다는 것은 자유와 행복의 나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고개를 넘어가는 것은 고통을 넘어가고 이상 세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로 금잔디고개에서 고통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천도재를 같이 지내고자 합니다.”스님의 말씀처럼 하늘과 조상님 그리고 호국영령들께 감사하고 민족상잔에 희생된 젊은이들과 세월호 아이들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를 엄숙하게 진행 후 숙소로 내려왔습니다.nbsp점심공양을 마치고 개인 짐을 정리한 후 다시 숙소 야외마당에서 즉문즉설이 진행되었습니다.스님께서는 시간 배정을 위해 질문자를 파악하여 순번을 정해주셨는데 마지막 번호가 14번이었습니다. 팔순이 넘은 아버지에 대한 불편함, 성격이 감정적이고 예민한 고민, 이혼한 아내와의 관계, 수행법에 대한 궁금증, 직장상사의 불공정한 처사에 대처하는 마음가짐, 통일에 대한 의문점, 정토 학교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이 중 해운대 법당 거사님께서 “인생수업 책을 읽었는데 하지 않겠다는 것도 욕심이라고 하신 말씀이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6년 정도 직장생활을 더 하면 사회생활 30년째가 됩니다. 그때는 둘째가 대학을 졸업하게 되니 그때 돈벌이는 그만 두겠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욕심이면 욕심 아닌 것이 어디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nbsp“6년 뒤는 그때 가서 생각하세요. 그게 망상입니다. 또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렇고 저렇고 단정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할 일이 없는 사람은 나는 뭐 안하겠다는 사람이 할 일이 없는 사람일까요?할 일 없는 사람은 일하러 가자면 따라가야 해요.nbspnbsp왜 할 일이 없으니까?가자고 하면 가고 밭 메라하면 해야 해요. 하다가 그만해라 하면 그만두고, 돌아가라 하면 그냥 오면 됩니다. 왜 할 일이 없기 때문에대충 언제쯤 해야지 라고 그려볼 수는 있겠지만, 너무 각오하고 정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스님도 안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도 순리대로 살면 안할 확률이 높을 뿐이지 굳이 단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거사님께서 지금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말씀인데, 어쩜 그것은 큰 욕심은 아닐 수 있으나 그것도 욕심입니다. 작은 욕심이라도 욕심입니다. 우리가 뭘 해야겠다는 것은 다 욕심입니다. 용어를 약간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 일이 안되었을 때 괴로우면 욕심이고, 괴롭지 않으면 욕심이 아닙니다.심신명 첫 구절에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좋고 싫음에 끄달리면 항상 괴로움이 발생합니다. 무엇을 해야지 또는 안하겠다는 것은nbspnbsp욕심의 일부입니다.nbsp정토회는 선거로 대의원과 총무를 선출합니다. 투표권자는 발심행자 이상이고, 피선거권은 서원행자에게 있습니다. 출마자가 따로 없습니다. 그럼 누구를 대상으로 투표를 하느냐 하면 서원행자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를 합니다.누군가 내가 총무 해야지? 하면 이것은 욕심입니다. 그러면 총무자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욕심을 내면 수행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투표해서 선출되었는데 안하겠다고 하면 이것은 보살이 아닙니다.잘 보이고, 잘 하고 싶은 것은 욕심입니다. 그냥 하라면 하고, 가라면 가면 됩니다.남자들이 가장의 책임감이 없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너무 가져도 문제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직장에서 명퇴를 당하면 그걸 가족에게 숨깁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집에 와서 가족들 모아놓고 이야기 하고 오늘부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직장을 가질 때까지 협조를 구하면 됩니다. 아이들 용돈과 생활비 줄이고 직장 구할 때까지 같이 노력하면 됩니다. 그래야지 본인도 편하고 아이도 편합니다.깨달음이라는 상을 짓고 얻으려하면 돈과 권력을 얻으려는 상과 마찬가지로 수행이 아닙니다. nbsp삶은 가벼워야 합니다. 너무 무겁게 짊어지고 가지 마십시오.스님도 공부가 덜 되었으면 통일 문제를 짐으로 앉고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이상을 금방 현실화 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상만 추구하면 공허한 사람입니다. 수행자는 이상을 향해 현실에 두발을 딛고 한발 한발 나아가면 됩니다.이 과정은 물이 끓는 것처럼 진척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수행의 가장 기본은 꾸준히 계속 해야 합니다.부처님께서 맨 마지막 하신 말씀처럼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해야 합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의 명쾌한 답변과 수행적 관점을 짚어주시는 말씀을 뒤로하고 다음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거사님들의 재능 기부에 대한 설문조사와 세 분의 사례 발표, 묘당법사님과 김환기 거사님의 인사 말씀으로 제1회 전국 거사 대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nbsp집으로 돌아가는 모든 거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해 주시는 스님의 환한 웃음에는 정토회 거사회가 우리 사회 변화의 씨앗과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약속과 다짐의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법회 시작 전 낭독한 세월호 발원문을 되새기는 악수이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가슴에 깊이 새겨 잊지 않겠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스님께서는 내일 부산, 창원 강연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