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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7. 수도권 가을불교대 특강 그리고 경주법당 이전개원식
오늘은 아침 8시부터 문경 정토수련원 대수련장에서 수도권 가을불교대학 특강이 있었습니다. 약 300여명이 참여해서 함께 배우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우리가 불교대학에서 꼭 해야 할 것을 먼저 일러주셨습니다. “불교대학 교과과정은 첫 번째, 실천적 불교사상으로 불교의 첫 걸음, 불교의 핵심사상이 무엇이고 가장 기본은 무엇인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nbspnbspnbsp 두 번째, 부처님의 일생으로 부처님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자랐으며, 어떻게 수행하시고 어떻게 교화하셨는지, 어떤 모습으로 돌아가셨는지를 배우는 것입니다.nbspnbsp 세 번째, 그 분의 가르침의 요지를 근본교리라고 합니다.nbspnbsp 네 번째, 이것이 2600년의 역사속에서 각 나라로 전파되면서 여러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이것이 불교의 역사, 불교의 변천사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공부해야 합니다.nbspnbsp 나만 옳다하면 폐쇄적이 되고 정체성이 없으면 와해됩니다. 나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면서 다른 것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 있어야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불교대학 교과과정인데 여러분들은 아직 학기초라 신출내기에 속합니다. 좋게 말하면 한참 신심이 많은 때이고, 나쁘게 말하면 온갖 것이 다 의심스러운 시기입니다.nbspnbsp 보통 불교대 수업에만 안빠지면 졸업하는 줄 알아요. 그것만이라면 바쁜 사람들을 굳이 한 장소에 모여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하면 되죠.nbsp 여러분들 중에는 자기 마음을 내놓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감정, 느낌을 내어 놓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서툽니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힘도 굉장히 약합니다. 이것들을 여기 불교대학에 와서 자꾸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나누기입니다.nbspnbsp 이것이 어느 정도 되면 봉사활동을 해야 합니다. 법당에 오게 되면 누군가 청소를 해야 하고, 누군가 방석을 깔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필리핀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이재민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럴 때 모금을 함께 해보는 것입니다. 해보면 약간 부끄럽고 어색하게 여겨집니다. 모금을 하게 될 때 사회적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사람들이 더 부끄러워 합니다. 그 이유는 돈이나 지위로 나를 삼기 때문입니다. 인기가 추락하고 돈 있는 사람이 돈이 없어지고 지위가 있는 사람이 지위가 떨어지면 더 힘들어 합니다. 이럴 때 자기를 봐야 합니다. nbsp 우리가 이렇게 공부하는 것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자는 것입니다. 너무 가난해도 너무 부자여도 여기에 오기가 어렵습니다. 여기 온 사람들은 모두 고만고만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깨닫기가 제일 쉽고 진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nbspnbsp 길거리에서 팜플렛을 주면 안받습니다. 안 받는게 당연한데, 안 받으면 손이 부끄러워지죠. 그리고 모금한다고 있으면 맛있는거 사먹으면서도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고 해도 천원을 안내면 얄미워 집니다. 그때 그 사람들을 미워하는 나를 봐야 합니다. 아무리 법문을 들어도 지식에 불과하고 현실에서 그런 마음이 드는 자신을 봐야 합니다. 이런 것이 다 교과과정에 들어있습니다. 수업 70이상 수강, 봉사시간 40시간이상 완수해야 졸업이 되는 것입니다.nbsp 근데 여러분들은 그 시간에 법문이나 좀 더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듣는 것은 이치를 아는 것이고 봉사는 직접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nbsp nbsp 불교대학 끝나면 끝이 아니고 경전반이 있습니다. 경전반은 대학원과 같습니다. 그것까지 공부해야 불교가 이런 것이구나하고 알 수 있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은 불법의 토대위에 불교용어를 쓰지 않고 일상생활 용어로 쓰는 것입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가장 쉬운 언어로 하는 것입니다. 즉문즉설을 하다보면 개인에 따라 주제가 흩어지니 생활적인 것은 좋은데 깊이 못 들어갑니다. 불교대는 내용을 깊게 들어가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초로 해서 즉문즉설을 하면 훨씬 쉽게 되는 것입니다.”nbsp 라고 하시면서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꼭 해야 할 3가지 첫째, 수업을 안 빼먹고 다녀야 하고, 둘째 나누기를 꼭 해야 하며, 셋째 봉사를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정토회가 추구하는 것이 단순 지식이 아니고 함께 실천하는 삶임을 다시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 그리고 불교대학을 공부하면서 든 의문들에 대해 답을 해주시면서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특강을 마치고 문경 수련원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 경주로 이동해서 4시부터 스님께서 경주법당 이전개원식에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먼저 이전개원을 축하하면서 처음 경주법당 처음 내던 때를 떠올리며 시장통 낡은 건물에서 그동안 이끌어 오신 분들에게 수고하셨다고 격려를 해주시면서 오늘 참석한 60여분의 대중들에게 불자들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불교 신자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남방불교에서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를 세 번 하고 오계를 낭송하는 게 예불입니다. 귀의는 믿음이고 오계는 행동지침으로 오계를 지켜야 불자로서의 인격이 나오게 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계정혜 중 첫 번째가 오계입니다. 첫 번째 계라는 것은 계율을 청정히 지키는 것을 말하고, 두 번째는 마음을 고요히 하고 선정을 닦는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혜를 증득한다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초기 말씀 중에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자가 될 때 항상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킬 것을 약속하는 게 수계 의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불자가 된다는 것은 부처님 제자가 된다는 뜻도 있고 나도 부처님처럼 된다고 원을 세우는 자, 이것을 보디사트바, 보살입니다. 부처로 나아가는 자입니다. 그래서 대승불교에서는 네가 부처가 되겠다고 원을 세웠기 때문에 지금은 부처가 아니지만 미래세에 부처가 되리라며 수기를 줍니다.nbspnbsp 보디사트바는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 자입니다. 삼보는 삼종삼보라 하는데, 첫째 스스로 깨달아서 붓다가 된 이를 붓다, 불, 부처님이라 말합니다. 둘째는 그 부처님이 깨닫지 못한 이를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가르침을 담마, 번역하면 법이라 합니다. 깨닫지 못한 이를 깨닫게 해주는 가르침이라야 담마입니다. 셋째는 상가, 승, 이것은 그 깨달은 이의 가르침, 붓다의 담마를 듣고 자기도 깨달은 이, 이것을 상가, 승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말씀 듣고 깨달은 이를 아라한, 스스로 깨달은 이를 붓다, 세존이라 부를 뿐이지 다 깨달은 이입니다. nbsp 불법승 삼보는 스스로 깨달은 이, 붓다에 귀의하고, 깨달은 이의 가르침인 담마에 귀의하고, 붓다의 담마를 듣고 깨달은 이, 상가에 귀의해서 우리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교의 기본원리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삼보에 귀의해야 합니다. 적어도 수행자들이 모인 단체에서의 행사는 반드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 지킬 것을 약속하고 시작합니다. 근데 이 불법승 삼보를 다시 세가지로 나눕니다. 첫째가 동체삼보, 둘째가 별상삼보, 셋째가 주지삼보입니다. 동체삼보란 것은 불법승이 다 하나라는 뜻으로 내 마음 깨치면 붓다이고, 내마음 고요하면 담마이며, 내마음 청정하면 상가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수행적 관점입니다.nbspnbsp 제가 서암 큰스님께 우리 불교가 썩어빠져서 이게 뭐냐고 항의성 질문을 두시간 넘게 했는데, 다 들으시고 딱 한마디 하시는 말씀이 ‘여보게 어떤 사람이 논두렁에 앉아서 그 마음을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네. 그곳이 절이야. 이것이 불교라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스님께 막 항의할 때는 가사장삼 입은 사람이 스님이다라는 생각으로, 내가 말하는 절이 문제라는 거는 기와집 말하는 것으로 이런 상을 가지고 불교가 잘됐다 잘못됐다 하는데 큰스님은 마음이 청정하면 수행자고 그런 자가 머무르는 곳이 절이고 이게 불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나는 전혀 불교가 아닌 것을 가지고 잘못됐다 개혁해야 된다고한 것입니다. 이런 나의 잘못된 생각을 여지없이 깨뜨리며 수행적 관점에서 정확하게 하신 말씀입니다.nbspnbsp 제가 서암 큰스님의 가르침에서 깨우친 것은, 마음이 청정한 자가 스님이라면 여러분이 다 스님이예요. 그러니 굳이 승속을 따질 필요가 없고, 승속은 마음이 청정하냐 안하냐로 구분하면 되지, 껍데기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당이든 집이든 앉아서 법을 논하면 그곳이 절인 것입니다. 그 가르침이 오늘날 정토회가 이렇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nbspnbsp 즉문즉설이 그냥 얘기하는 것 같지만 고집멸도의 원리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사성제가 설해지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이 절이 되는 것입니다. 그 문답이 교리이고 그렇게 깨달은 사람이 수행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이 왜 시장통에 있느냐 할 필요 없이 아주 좋은 절이 되는 것입니다. 꾸몄다고 법당이 아니고 여기 와서 기도하던지 법을 나누면 절이고 여기 와서 시비를 하거나 노상 돈타령하면 절이 아닌 것입니다. 기와집에서도 돈타령 하면 절이 아니고 가정집에서도 마음을 바르게 하면 절이 되는 것이 바로 수행적 관점입니다. 이것은 큰스님의 말씀만이 아니라 동체삼보로 불법승 삼보가 하나라는 말입니다. nbspnbspnbsp 그 다음 교리의 관점에서는 별상삼보로 불법승이 다 서로 다른 모양입니다. 법신, 보신, 화신이 불입니다. 청정법신, 원만보신, 천백억화신이 불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교와 이치인 리와 부처님의 행과 신통력인 과 즉, 교리행과가 법입니다. 부처님의 설하신 말씀외에 이치와 행과 과보까지도 다 법입니다. 승은 깨달은 이가 승이라는 것입니다. 원래 승은 깨달은 이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이가 승인데, 깨닫지 못하면 아직 승의 반열에 오른 게 아닙니다.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이 있는데,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바로 깨달으면 성문승, 가르침 이치를 깨치면 연각승, 가르침을 몸으로 행하고 이치를 깨쳐가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보살승이라 합니다. 이 수준에 올라가야 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nbspnbsp 세 번째 주지삼보가 있는데, 불상과 탱화가 불이며, 경율론 삼장으로 이루어진 팔만대장경이 법입니다. 그리고 출가오중이 승입니다. 정식으로 계를 받고 승려 된 사람이 승이라는 것입니다. 금강경을 위에 올려놓고 존중한다 하면 이건 주지삼보에 속한다. 주지삼보에서는 중생의 세계에서 불법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상 탱화가 불보, 경율론 삼장이 법보, 출가오중이 삼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의 이치, 교리로 따지면 법신8228보신8228화신이 불보이고, 교리행과가 법보이며, 성문연각보살이 승보입니다. 그 다음에 더 수행적 관점으로 돌아가면 내마음 깨치면 부처요, 내마음 고요하면 법보요, 내마음 청정하면 스님이 되는 것입니다.nbspnbsp 서암 큰스님께서 저에게 그렇게 말할 때는 수행적 관점에서 깨우쳐 주신 것입니다. 일체의 상을 떠나서 하는 얘기였습니다 . nbsp 우리 정토회는 가능하면 수행적 관점에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수행적 관점을 중요시 하지만 종교적 성격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종류의 삼보가 다 필요합니다. 이치를 따져 철학적으로 불교가 어떻다 할 때는 별상삼보, 수행적 관점에서는 동체삼보, 신앙적 관점에서는 주지삼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앙도 필요하고 철학도 필요하고 수행도 필요한데 정토회는 그중 가장 큰 비중을 50는 수행에, 30는 철학적 관점에, 그리고 20는 신앙적 관점에 두고 있습니다.nbspnbsp 그러니 즉문즉설도 항상 법의 원칙하에서 하는 것이지 그냥 인생상담이 아닙니다. 다만 언어를 불교용어를 안 쓴다는 것입니다. 일상용어로 쓰고 소재를 일상적 삶의 소재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표현을 하든, 어디에 있든 그것이 늘 법의 울타리 안에 있어야지 밖에 나가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계율을 못지키더라도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진 말아야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으면 안되며, 거짓말하면 해서도 안되고, 사음해서도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교신자로서 최소한도의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오계만 지키면 세상이 저절로 잘 되어 갑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율을 지키는 원칙을 가지고 법당을 운영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법당 잘 꾸몄는데 그게 다가 아니고 기도하고 참회하고 법문 듣고 나누기하고 봉사활동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도 좋지만, 그러나 질을 담보하고 많이 와야지 많기만 하면 별 도움 안됩니다. 다섯명 모여서 우리만 잘 하자 이것도 안됩니다. 질을 담보하되 그 위에서 양이 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 나가시기 바라며 이전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nbsp 스님께서는 법당을 운영하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함께 해 나가며 질을 담보하되 양도 늘려야 된다며 오늘 참여하신 분들과 법당을 운영해 나가는 주체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 이전개원식에서의 법문이 끝난 후 스님께서는 중고등학교 불교학생회때부터 함께 활동을 해오던 옛 지인 약 10여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내일은 강릉, 춘천 강연이 있습니다.
2013.11.16. 청년학교 수료식과 청춘캠프
nbsp오늘은 대전에서 청년학교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두북에서 10시 경에 출발해서 대전으로 들어오니 예상보다 길이 많이 막혀서 예정된 시간보다 약 10여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nbsp오늘 청년학교는 지난 10주간 스님의 책을 읽고 그룹 세미나를 하며 함께 배우고 느끼고 나눴던 것들을 전국의 청년학교 참가자 약 140여명이 대전정토회에 함께 모여서 스님의 특강으로 마무리 하고 수료식을 가지는 자리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특강을 통해nbsp청년들이 개인이 행복하고, 우리가 사는 공동체인 대한민국이 좀 더 평화롭고 미래 문명을 이끌어 가기 위해nbsp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5가지 기본교양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불교인이라도 기독교인이랑 대화가 되어야 하고, 내가 우파라도 좌파와 대화가 되어야 하고, 내가 젊은이라도 나이 든 사람들과 대화가 되어야 하고, 내가 사장이라도 노조 위원장하고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려면, 최소한 5가지 정도의 기본교양을 쌓아야 합니다.첫째가, 이 세계가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사람도 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우주의 시작, 태초에 물질이 어떻게 생성되었느냐, 소위 우주가 빅뱅을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기본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물질에 대한 한권의 책 정도는 읽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물리, 지구과학 공부만 제대로 하면, 기본상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고등학교 책을 뒤져서 시험과 관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nbsp 두번째는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물질에 기초를 두고, 물질적 변화와 다른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는데, 그게 생명현상입니다. 생명현상의 핵심은 신진대사를 한다고 할 수도 있고, 자기와 똑같은 것을 복제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생명입니다. 생명의 근원은 유전자 즉, DNA입니다. 지금 DNA에 대한 해독을 거의 끝냈습니다. 그래서 생명의 근원인 DNA와 진화론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nbsp지금 지구상에 단세포 생물이 있죠. 단세포 생물도 지금까지 오면서 진화를 해온 거에요. 진화의 갈래가 계속 갈라진 거에요. 원숭이하고 우리는 진화의 갈래가 갈라진 거에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나누어져 나가겠죠. 이런 생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해요. 그게 우리 학교에서 배운걸로 하면 생물학과 지구과학입니다. 이렇게 물질과 생명에 관한 학문을 자연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세 번째, 인류는 생물학적인 인간종 위에 인간의 정신적 작용의 축적이 계승이 된 사람을 말합니다. 이것을 연구하려면 반드시 생물학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작용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느냐를 같이 보아야 합니다. 구석기부터 신석기, 옥기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까지 인간의 정신작용, 인지능력이 어떻게 발달해왔느냐 여기서 소위 신석기시대 이후 청동기 시대부터 인류문명의 발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더스강 문명, 황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이 세계 4대 문명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와서 요하 문명의 유물유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명은 어떻게 발전을 했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문명의 흥망성쇠를 알면 지금의 서구문명이 유일한 문명도 영원한 문명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의 문명이 쇄락해가면서 문명의 충돌이 있는 지점에서 또 새로운 문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인류문화사를 공부해야 삶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고 이런 인류문화사를 공부해야 종교에 대한 이해가 합리적이 됩니다. 부처님에 대해서 예수님에 대해서 종교를 객관적인 진리냐 아니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속에서 어떻게 형성되어 왔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적 접근과 문화사적인 접근은 다릅니다. 문화사적으로 이해를 해야 어떤 사물을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네 번째, 우리 민족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 민족사입니다. 대한민국은 대한제국에서 왔고, 대한제국은 조선왕조에서, 조선왕조는 고려왕조에서, 고려왕조는 고구려를 계승했으며, 고구려는 부여를 계승했고, 부여는 단군의 아들이라고 했고 단군은 환웅의 아들이고 환웅은 환인의 아들입니다. 환인의 한나라가 우리의 근원인 것입니다. 한나라로 올라가면서 9000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민족사에 대해서 기본적인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문명은 동북아 대륙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5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렇게 발달한 것은 고대 발달된 문명의 좋은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급속한 발전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런 것을 알아야 자존감이 생기게 됩니다. 인류문화사, 민족사가 학교에서 배운 것들로 하면 세계사와 국사입니다.다섯 번째는 바로 자기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특히 그 가운데 나의 정신작용, 나의 마음, 나의 생각이 어떤지를 알아야 합니다. 생각은 의식에서 마음은 무의식에서 오는 것입니다. 나는 왜 다른 사람보다 화를 잘 내고 마음이 불안할까? 이런 것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자기에 대해서 안다는 말은 자기의 정신작용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행복으로 갈 수가 있고 조금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스님께서는 청년들이 이렇게 5가지의 기본적인 공부를 해게 되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시민이 되고, 사회의 건강한 비판의식을 가지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이어서 청년학교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169명의 수료자중 140명이 참석하여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69명이 개근을 하여서 스님께 개근상을 받기도 했습니다.청년학교 수료자들은 스님께 통일의 종잣돈이 되라고 통일돼지 저금통을 전달했습니다.이렇게 행사를 마무리 하고 청년정토회에서nbsp청춘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충북 보은으로 이동했습니다.오후 5시30분 무렵 보은 열림원 유스호스텔에 도착해서 저녁 공양을 한 후 7시부터 청년대학생정토회에서 주관한 “청춘 캠프”에 참석하셨습니다. 전국에서 청년 220여명이 모였습니다. 스님이 등장하기 전부터 강연장은 스님의 소개 영상을 보며 설레어하는 2,30대의 젊은 청년들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강연 전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으로 서로 친해진 청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루었습니다.강연은 청년들의 톡톡 튀는 토크쇼로 시작되었습니다. 토크쇼는 청년정토회 활동가 차종호, 최시은, 권완수 법우님의 진행되었고, 그간 청년들이 스님께 궁금했던 질문들을 직접 여쭙고 대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청춘들에게 스님이 전하고 싶은 조언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어린 시절 스님께서는 왕따를 겪어 보신 적은 없었는지, 싸움을 하신 적은 없었는지, 연애를 하신 적은 없었는지 등 짖굳은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너그러이 웃으면서 대답해 주셨고, 청년들도 웃으며 재미있게 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nbsp 특히 진행자가 스님께 묻기를 “청년정토회에는 솔로인 노총각 노처녀들이 많은데, 스님께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며 “스님께서 저출산 문제에 일조하는 것 아닌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저는 건강한 남자, 건강한 여자가 상대에 대해 이성적으로 호의를 갖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요. 결혼해서 자녀를 낳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에 대한 집착은 괴로움을 가져온다. 그것이 아내든 남편이든 사람에 대해서 집착하기 때문에 서로를 속박하고 있고, 서로에 대해 고통과 미움을 가져온다는 얘기지요. 특히 아기 엄마가 아기를 가졌을 때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미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기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건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결혼할 때는 집이 있느냐 차가 있느냐 돈이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에게 내가 맞출 수 있느냐’가 결혼의 중요한 조건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결혼의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 이상이 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맞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결혼이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고 삶도 더 행복해집니다.그러나 요즘은 상대에게 맞추겠다는 준비도 없이 대부분 결혼을 하기 때문에 결혼이 대부분 실패하는 것 아니냐. 직장, 차, 돈과 같이 결혼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에만 준비를 하고 정작 진짜 중요한 것은 준비하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맞출 준비가 되었느냐, 그것만 준비 된다면 기꺼이 결혼해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안 된다면 저처럼 조금 불편해도 혼자 살 수 밖에 없다. 왜?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상대에게 맞출 준비만 된다면 셋방살이를 하더라도 결혼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가난할 시절에도 결혼해서 아기 낳고 잘 살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지금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이 결혼관은 불행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을 하라든지 이혼하라든지 여기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안 하는 쪽입니다.”스님께서는 결혼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신 적은 없고, 다만 상대에게 집착하면 결혼생활이 괴로워진다는 것을 강조하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토크쇼를 마무리하면서 진행자들이 스님께 끝으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청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청년들에게 당부해 주셨습니다.“특별히 이렇게 해야 된다고 해주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왜?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된다고 정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그래도 이야기해 달라고 한다면 이렇게 얘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청년의 특징은 용기 아니겠는가. 반면에 청년의 단점은 미숙함이라고 생각해요. 용기는 있는데 서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시도는 할 수 있는데 뒷수습은 못한다. 그래서 완성시킬 수 없는 세대다.그러므로 어떤 일을 할 때 청년이 자꾸 완벽하려면 안 된다는 겁니다. 청년이 너무 완벽하려고 하면 청년의 특징인 용기가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청년 때는 좀 부족하더라도 일단 시도해보는 게 좋다. 뭐든지 일단 시도해보고 잘못되면 그때 가서 잘못되었다고 깨달으면 되지 않겠느냐. 잘못되지 않으려고 너무 준비하다가 시도도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점검이 되면 일단 시도를 해보고 틀리면 고쳐가면서 하고, 잘못되면 뉘우치면 되고, 모르면 물어서 하면 됩니다. 일단 출발을 해보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싶어요.실패는 너무 당연합니다. 왜? 실제로 많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실패했을 때 숨기려고 하지 말고 실패했구나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될지 다시 연구하고 또 시도하고 실패하고 연구하고 이렇게 하면 됩니다. 실패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더 잘 되어 가고 있는 이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연애든, 그것이 학업이든, 어떤 생활이든,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도전의식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너무 책만 의존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큰 윤곽만 잡으면 한번 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도 제 삶을 돌이켜보면 젊어서 고생했던 게 지금 남아있지 즐거웠던 것은 별로 남아있는 게 없거든요. 자꾸 너무 한꺼번에 빨리 올라가려고 하기 보다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합니다. 조금 뒤처지는 것 같아도 조급해하지 말고 과정을 소중히 여기면 좋겠습니다.nbsp 너무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실패를 두려워하고 시도하는 것을 자꾸 주저하고 전혀 청년답지가 못한 것 같아요. 청년은 청년다운 게 필요합니다. 다만 아무 준비없이 무식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원칙적으로 막무가내로 하라는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되 완벽한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일단 해보고 조금씩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정을 좀 소중하게 여기는 삶이였으면 좋겠습니다.”토크쇼 이후에는 스님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 총 10명의 청년들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연애를 했는데 알고보니 연상녀여서 나이가 마음에 걸려 헤어졌는데 결혼은 욕망에 기반한 것이 아닌지 묻는 분, 아버지와 어머니가 심하게 다투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묻는 분, 돈을 잘 쓰는 방법을 묻는 분, 밀양 송전탑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접하면 가슴이 아픈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공무원시험 공부만 하게 되어 스스로가 위선적으로 느껴진다는 분, 역사적으로 보면 나쁜 일을 하고도 벌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연과보가 정말 있는 건지 묻는 분, 관절이 많이 안 좋은데 생계를 위해 직장에서 계속 일해야 할지 묻는 분, 화가 나면 뒷골이 심하게 아픈데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인지 어렸을 적에 형성된 업식 때문인지 묻는 분, 부모님이 사사건건 간섭해서 힘들다는 대학생 등 아주 다양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그 중 본인의 불안한 마음과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한nbsp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은 질문과 스님의 대답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때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조급한데요. 직장에서든 어떤 모임에서든 무언이든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 자체를 즐길 줄을 모르고, 항상 잘해야겠다는 마음과 나를 이쁘게만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혹시 내 작은 행동이 꼬투리를 잡혀서 미움 사지 않을까, 괜히 나를 시기하는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이런 불안한 마음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두려워요. 점점 내 목소리를 내는 것에 소극적이 되어지고 있고요. 항상 사랑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이 마음을 내려놓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해 주셨습니다.“그게 바로 욕심이에요. 사람은 늘 사랑받을 수 없어요. 비난도 받고 사랑도 받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사람의 성질이 다 똑같으면 늘 사랑받거나 늘 비난받는 게 가능한데, 사람의 성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받고 어떤 사람에게는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단 말이죠. 사람마다 업식이 다 다르고 사람들은 그 업식에 투과해서 사물을 인식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게 아니고요. 자기 행동에 대해 좋게 보는 사람도 있고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다. 자기는 다 좋게만 보게 해달라고 하는데 이건 불가능한 것입니다.그러니까 목표를 51만 좋게 보면 된다고 잡아야 합니다. 10명 중에 6명만 좋게 보고 4명이 나쁘게 보는 것은 감수하고 산다, 적어도 목표를 이렇게 잡아야 됩니다. 사람이 다 다르니까 과반은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아야 안 되겠냐, 이 정도 목표를 정하면 그래도 성취가 가능한데, 모든 사람이 나를 좋게 봐야된다 이건 불가능해요. 자기는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 했어요. 목표를 성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잡아놓았기 때문에 자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마치 하늘에서 달을 따오라고 하면 아무런 시도도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버려요. 남 눈치 보지 말고요. 잘 보여서 뭐할래요? 그런 욕심은 낼 필요가 없어요. 자기에 대해 비난이 많다 하면 반성하고 수정하면nbsp됩니다.nbsp그래도 계속 비난하면 비난을 감수해야 되지요. 여러분이 볼 때는 스님이 좋게만 보이지요? 스님 기사에 댓글 달린 것 읽어보면 입에 담지 못할 욕도 많아요. 또 어떤 사람은 부처님이 오신 것 같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고요. 사람들은 자기 요구에 따라 반응하는 겁니다. 내가 그 요구를 다 채워줄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것으로 위안을 삼느냐? 부처님도 비난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안 잡혀 죽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질문자는 자기를 부처님보다 높게 설정한 것 같아요. 자기가 그 정도 되나요? 안 되잖아요. 그러니 그런 허황된 꿈은 꾸지마세요.말하고 싶으면 말하고, 가고 싶으면 가버리고, 생긴 대로 한번 살아보고 비난을 감수해 보는 겁니다. 생긴 대로 놀아보고 도대체 얼마나 사람들이 비난을 하는지 한번 보세요.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억제한다고 해도 결혼생활은 생긴 대로 살아지게 되어 있어요. 직장에서는 적당히 숨길 수도 있지만 결혼생활은 24시간 함께 해야 하잖아요. 집에서 어머니께는 숨기고 살아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살아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살잖아요. 그런데 숨기고 결혼하면 결혼 후에 생각도 못한 성질이 나와서 헤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열어놓고 살아라 이겁니다. 부딪히는 걸 보면서 이 성질은 고쳐야 되는구나 알아가는 겁니다. 결혼을 해도 상대가 내 성질까지 감안해서 결혼해 줄 것이고, 나도 내 문제가 뭔지를 아니까 상대가 문제 제기해도 죄송합니다 하고 갈 수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꽁꽁 숨기고 있으면 결혼생활을 큰 불행으로 끌고 갑니다. 너무 애인한테 잘 보이려고 하지마세요. 그러면 결혼은 성공할지 몰라도 결혼 생활은 대부분 불행으로 끝납니다. 대충 생긴 대로 놀아요. 그러나 문제제기 받으면 정확하게 고칠 줄도 알아야 돼요. 그래야 결혼생활이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다. 그냥 대강 한번 살아 보세요. 긴장하지 말고 그냥.스님의 답변을 다 듣고 질문자가 “그럼 저는 어떤 기도문을 가지고 108배를 해야 할까요?”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생긴 대로 살겠습니다” 라고 답하셨고, 청년들 모두 크게 웃었습니다.가슴 한켠에 무거운 마음이 많은 청년들이었는데, 오늘 스님께서 깊은 통찰로 무거운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시니 청년들의 얼굴에는 더욱 밝은 미소가 번졌습니다.그리고 김제동씨 강연이 내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김제동씨가 강연 도중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고 김제동씨, 청년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이어서 김제동씨의 필리핀 태풍피해 긴급구호 성금 1,200만원 기부에 대한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스님께서는 김제동씨로부터 성금을 전달받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청년들도 김제동씨의 선행에 큰 박수를 함께 보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김제동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밤 11시 30분이 넘어서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출발하셨습니다.내일은 아침 8시부터 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 강의가 있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청춘캠프는 청년정토회 김경주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2013.11.15 진주강연 그리고 부산 대강연
서울에서 아침 6시에 오늘 강연이 있는 진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는 중에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난 후 강연장인 진주과학기술대학교에 도착하니 조금 여유가 있어서 미리 책을 구입하신 분들을 위해 강연전에 사인회를 가졌습니다.nbsp 강연이 열리는 진주 과학 기술대 대학 캠퍼스는 짙은 안개속에서 분주히 강연준비를 위한 봉사자들의 발길로 분주하였습니다. 청년정토회 분들은 깜찍한 모습으로 외부에서 강연안내를, 강연장 내부에서는 나이 지긋한 봉사자분들이 부지런히 강연장 셋팅을 하시는 등 신구의 조화가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강연은 780석을 모두 채우고도 모자라 바닥에 깔판을 깔고 앉기도 하면서 약 880여분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nbsp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일까 묻는 질문을 처음으로 동창생과 결혼하였는데 남편의 주사와 자신의 우울증세로 아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댁의 비난이 힘들다는 여자문의 질문, 두 딸을 둔 32살의 엄마로 아버지의 도박으로 인해 무척힘들다는 분, 결혼14년차 주부로 점을 봤는데 남쪽으로 이사를 가지 말라는 말에 이사를 가야할 입장인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며 묻는 분, 부산이 고향이며 아버지의 폭력 폭언으로 4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서 괴롭다는 청년의 질문, 법륜스님께 감사의 편지로 질문을 대신한다는 50대 여성분, 45세 노처녀인데 사회생활은 그럭저럭 문제가 없지만 사람 관계에 있어서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늘 떠날까봐 불안하고 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이 무척 싫다며 조언을 구하는 여자분의 질문, 애정결핍이 있는 친구를 대할 때 어떻게 조언을 해야 하는지 묻는 23세 청년의 질문등 모두 8분이 스님께 질문을 하면서 지혜로운 길을 물었습니다그 중 첫 번째로 질문하신 서울에 사신다는 30대 남자분의 질문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bsp “제 질문은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일까입니다. 제가 결혼 적령기를 넘겼다면 넘겼다 할 수 있는데 제가 결혼을 생각할 때 좋은 배우자란 서로 가치관이 맞고 지향하는 바가 같으면 그냥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막연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어른분들이 요즘 나에게 조언 하기를 결혼을 하려면 물질적으로 어느 정도 조건을 갖추어야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하시는데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그런 것에 대해 부정을 못하겠고, 어른들의 조언에 대해 어떻게 답변 할 수 있을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nbsp 질문을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그분들하고 결혼할 것도 아닌데 답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럴 땐 그냥 들으면서 그런가 보다하면 됩니다. 조건은 신체적인 조건으로는 만 20세를 넘기면 가능하며 결혼에 있어서 중요한 마음의 조건은 내가 상대하고 맞출 수 있는 의지가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게 결혼의 핵심적 조건입니다. 맞출 수 있는 마음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결혼생활이란 공동체생활과 같습니다. 혼자 사는 것 보다 둘이 사는 게 더 낫기 때문에 협력하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인 면에서는 20살이 넘어야 하는 것이고, 인류학적인 의미에서는 상대에게 맞출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nbspnbsp 살다보면 서로 맞추는 것, 그것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인해 아주 작은 것 하나도 상대에게 맞추기가 어려운데, 지금 세태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결혼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만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결혼이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혼수며 집이며 차 등등 그런 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결혼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준비를 많이 했음에도 결혼생활이 힘든 것입니다. 결혼의 물질적 조건은 아무런 필요가 없습니다. 결혼하고 관계없는 것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실패하는 것입니다. 맞출 준비가 되어 있으면 됩니다. 그게 결혼이라는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것입니다. nbsp 예를 들어 여자의 경우, 남자의 집안이 사회적 신분이 높을 경우 굉장히 좋을 것 같지만 상관을 모시듯 살아야하기 때문에 평생 기를 못 펴게 됩니다. 검소하게 주인노릇을 할 것인가, 풍족히 살면서 종노릇을 할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입니다.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부모의 아들이지만 결혼하면 한 여인의 남편입니다. 동시에 양쪽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어 입장정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겪고 있는 모든 가정생활의 조건이 이미 선택한 그 속에 담겨있습니다. 괜찮은 남자는 내가 봐도 좋은데 그 남자의 엄마는 어떻겠어요? 이 경우 대부분은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보이지 않는 견제와 시기가 있고 그래서 잘 놓아 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녀가 한명인 경우가 많아서 결혼생활이 옛날과는 달리 양가 부모의 역할이 비중을 많이 차지합니다. 말하자면 자주 독립국가가 아닌 속국수준인 것입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힘든 것입니다. 삶의 태도가 불분명 하면 나처럼 혼자 사는 게 좋습니다. 남이 한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적 조건인 상대를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자기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책임을 질 줄 아는 독립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라며 젊은이들이 결혼을 준비할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셨습니다. 강연전에 일부 사인회 가졌기 때문에 강연후에는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사인회와 기념 촬영을 한 후 저녁 강연이 있는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으로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진주법당에서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난 후 스님께서는 원고교정을 하신 후 다시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린 부산 KBS 홀에는 5시 30분부터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들이 한분 두 분 입장을 하기 시작했고 강연 시작 한 시간 전 총 3층으로 된 KBS 강연장의 1층은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강연전에 30분동안 책 사인회를 미리 가졌습니다. 청중이 너무 많아 끝날 때 사인 받으려 많이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nbsp 강연전 공연으로 가을과 잘 어울리는 메조소프라노 이지영씨의 멋진 공연으로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 스님의 소개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연단위로 오르니 참가하신 2500여분의 참가자들이 큰 박수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중2 다이빙 선수인 딸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아 짜증을 안 내려해도 짜증이 난다는 엄마, 자식에게 만큼은 물려주기 싫은 까르마를 대물림 한 것 같은데 끊고 싶다는 아버지, 2년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와 재활중에 아버님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른살 남성, 가깝게 지내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고 용서를 하고 싶지만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여학생, 딸과 본인 둘다 영가병에 걸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하시는 분, 길가다 묻지마 폭행을 당해 어둠과 남성이 두렵다는 여성분, 처가의 아들들이 기독교라 장모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데 본인이 들고 와 제사를 지내고 싶다는 60대 남성, 딸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 오는 것을 싫어해 걱정이라는 엄마, 취업준비하는 중이지만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업준비생의 질문등 모두 9분이 스님께 자신의 고민을 내어놓고 스님께 길을 물었습니다. 그 중 성추행당한 경험이 있는 20대 여학생의 질문을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 입니다. 제가 예전에 알던 사람한테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은 적이 있습니다. 충격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절망도 했습니다. 제 스스로가 불행해 지는 것이라 느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그 사람을 용서하고 싶은데 마음으로는 잘 안됩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질문을 들은 스님께서는 어떤 종류의 상처인지 물었지만, 질문자는 말을 하기 어려운지 사적인 내용이라서... 라며 얼버무리다가 스님께서 다시 되물으면서 “성추행 같은거에요?”라고 하니 그제야 질문자는 작은 목소리로 “그런거에요...”라고 답했습니다.nbsp 이어 스님께서는 스님과 질문자를 예로 들면서 “질문자가 스님을 좋아하는데, 스님이 질문자를 껴안으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추행이라고 생각해요? . 그럼, 질문자가 스님을 싫어하는데, 스님이 질문자를 껴안으면 어떻게 생각해요? 그렇다면 껴안은 사람은 놔두고 질문자만 보면 껴안는 행위를 사랑이라고 보는지, 추행이라고 보는지는 누구에게 달린 건가요?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했던, 내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사랑이 되고, 싫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성추행이 되겠지요? 그러니, 그때 그사람을 떠나서 ‘내가 그사람을 싫어했구나. 그때 내가 그 사람의 행동을 싫어했구나.’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용서할 것도 없습니다. 용서할 것도 없는 것이 진정한 용서입니다. 예수님이 말하는 용서는 용서할게 있어서 용서하라는게 아닙니다. 상대를 내가 용서한다는 것은 내가 잘했고 상대가 나쁘다는 것이고, 그럴 때 하는 용서는 진정한 용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에게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하는 얘기 들었죠? 그 뒷구절을 보면 ‘저들은 자기 지은 죄를 모르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냐면 사형 집행인이었어요. 당시에 누구든 사형이 결정되면 그 사람들은 그냥 집행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직업에 충실한 것이었죠. 그러니 그들은 죄를 짓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사람들이 나쁜 짓을 했는데 용서해달라가 아니라 그 사람들은 죄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nbspnbsp 질문자도 스스로 생각할 때 그사람이 나쁜 의도로 껴안았을꺼야 하면 자기가 성추행 당한 것이 됩니다. 그게 좋아요? 아닌 게 좋아요? 그럼 내가 그때 그 사람을 싫어했나보다 라고 생각하면 성추행 당한 바는 없는 것입니다. 껴안아 진 것은 사실이지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없는 것이 됩니다. 지나간 일에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 사람이 벌을 받을까요? 아니면 그 사람을 미워하는 나만 힘들까요? 스님이 얘기한 것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추행을 당했어도 자기 삶을 꿋꿋하게 살아야 합니다. 성추행 당한 바가 있습니까?”라고 스님께서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시면서 질문자에게 물으니 질문자는 환해져서 “예. 당한바가 없습니다.”라며 스님을 말씀에 가볍게 답을 했습니다. 처음에 작은 목소리로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기를 꺼려하던 질문자는 스님의 답변에 많이 가벼워졌는지 환해지면서 가볍게 답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개인에게 무거워 보였던 고민들도 모두 자기에게서 온 것임을 알고 우리가 한 생각을 바꾸게 되면 얼마나 인생이 가벼워지는지를 많은 분들의 질문을 통해 우리에게 다시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 저녁 강연은 스님께 잘 보이기 위해 드레스를 입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nbsp이렇게 웃고 즐기는 가운데 우리들의 마음도 가벼워져 2시간 20여분의 시간이 눈깜짝 할 새 지나가버렸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스님께서는 사인회를 마치고 오늘 행사를 준비한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두북으로 이동하였습니다.nbsp 내일은 대전정토회에서 청년포럼 강연, 보은에서 청년정토회의 청년캠프 강연이 있습니다.nbsp 오늘 진주 강연은 권숙경님이, 부산 강연은 임지혜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14 평화재단 창립 9주년 심포지엄 그리고 캄보디아 왕자의 방문
아침 7시 30분에 평화교육원 원장님과 조찬을 겸한 미팅이 있었습니다.이어서 8시 30분에는 캄보디아 왕자로서 전 외무장관을 지내신 분이 평화재단을 방문하셨습니다. 외무부초청으로 한국을 방문중이신데, 평화재단을 방문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왕자님께 환영의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캄보디아 왕자님께 평화재단과 JTS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상황과 현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캄보디아 왕자님은 현 남북관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11시에는 필리핀 JTS 이원주 대표님과 점심을 겸해 지금 필리핀의 태풍피해에 대해 어떻게 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현재 필리핀 피해현장에는 민다나오 JTS의 송지홍법우님이 파견되어 있으며, 현장 소식을 종합해서 지원규모와 지원지역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nbspnbsp 오후 2시부터는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평화재단 창립 9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하셨습니다. 심포지엄은 “한국 경제의 돌파구, 남북관계 정상화에서 찾는다” 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행사에 앞서 축사를 해주시기 위해서 오신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님과 차담을 하며 대북인도적 지원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본 행사에 앞서 참석해주신 내외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바로 평화재단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였고, 이어서 스님께서는 참석한 분들 한분 한분을 직접 호명하시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또 최근 남북관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해 어떻게 인식을 하고 계신지 이야기 하시며 오늘 심포지엄의 운을 띄워 주셨습니다.“오늘 평화재단 창립 9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주신 여러 내외 귀빈들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한반도를 둘러 싼 동아시아의 질서와 세력판도가 지금 큰 변화의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옛날 역사로 말하면 원나라와 명나라가 세력이 교체되는 시기, 명나라와 청나라가 세력이 교체되는 시기, 청나라와 일본이 세력이 교체되는 시기와 같은, 주변의 대륙판이 크게 바뀌어가는, 즉 미중의 세력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시기는 옛날로 치면 200년 마다 한 번 오는 시기이고, 최근으로 봐도 세기마다 한 번 올 수 있는 그런 큰 변화의 시기입니다.nbspnbspnbsp 이런 변화의 시기에는, 늘 과거 역사 속에서 보면 우리가 제대로 대응을 못해서, 즉 물러나는 세력과 새로운 세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내 못해서 구세력의 압박을 받던지 신세력의 침략을 받든지 그래서 늘 민족이 고난 속에 빠졌습니다. 청나라가 부상할 때는 삼전도의 굴욕을 겪으며 청의 속국이 되었고, 일본이 부상할 때는 일제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가 우리에게 또 다시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나 국민들은 국내 문제에 너무 빠져서 주변정세를 정확하게 살피고 국가적인 대응과 민족적인 대응에 소홀하지 않느냐 이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지난 50년을 돌아보면, 분단 상태에서도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했다 할 만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것은 앞으로도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발전이 계속되지 않겠느냐 하는 막연한 낙관론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변화하는 정세는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분단 상태로는 이제 성장 동력이 거의 소진 되었습니다. 이것을 뚫고 나가려면 결국은 통일을 통한 길밖에 없습니다. 통일만이 우리에게 희망입니다. 그러나 통일이 이렇게 중요함에도 우리에게는 중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통일을 외쳤지만 통일이 될 수 없는 조건이었다면, 지금은 충분히 통일에 가까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체에 통일에 대한 의지나 준비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통일의 기회가 상실되고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오는 위험에 처해있다. 이것을 저는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이런 시기에 미국은 아시아에 있어서의 역할을 일본에 일부 분담을 시키려고 하고 있고, 이것이 일본의 급속한 재무장으로 나타나고, 결국 우리는 미일 군사 체계에 참여하는, 한미일 군사협력체제에 배치되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만일 이렇게 간다면 통일은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갈등이 결국 우리의 먹고사는 경제 문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안보와 경제가 모순되는 위기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이것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인가. 그럴려면 남북관계를 통일은 아니더라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협력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만들어가야 이 모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지금 놓여진 상황은 그런 길로 가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듭니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여기 참여하신 많은 분들께서 정파적인 이익을 넘어서서 국가의 미래와 민족의 미래라고 하는 조금 더 먼 미래를 보고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관점에서 어렵지만 서로 다른 견해를 모아나가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스님의 인사말에 이어서 이번에 새롭게 민화협 상임 의장을 맡으신 홍사덕 전 의원님이 축사를 해주셨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님은 기조발제를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통일 문제의 원로 학자이신 백학순 박사님이 사회를 보고,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조성렬 박사님과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추원서 소장님의 중심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서 통일교육원 권영경 교수님, 여의도연구소 정낙근 박사님,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박사님, 한동대학교 김준형 교수님, 네 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청중석에서도 서면으로 질의응답이 이뤄지며 토론은 깊이를 더해 갔습니다. 특히 조성렬 박사님과 추원서 소장님은 어려운 시기에 좋은 논문을 쓰신다고 정말 애를 많이 써주셨습니다.nbsp 모든 발표와 토론이 끝나고, 오늘 심포지엄을 마무리하면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우리가 미국, 일본, 중국 탓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남 탓 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최근 힘이 조금씩 부족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옛날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을 것입니다. 중국은 힘이 좀 커졌으니까 커진 데에 따른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자기 영향력을 좀 오래 유지하고 싶은데 힘이 딸리니까 일본을 재무장화 시켜서 보완을 좀 해나가겠다 하고nbsp있는 것이고요.nbsp중국도 자기 힘에 걸 맞는 영향력을 갖고 싶다 이게 목표이고, 일본은 미국이 주는 이런 기회를 통해 패전 국가로서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상국가화 하겠다 이게 목표일 겁니다. 북한은 어쨌든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체제유지를 해보겠다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국가들은 나름대로 국가목표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이런 상황에서 이루고자 하는 국가 목표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런 기회에 우리는 무엇을 목표로 해서 국민적 힘을 모아야 되겠느냐. 이런 면에서 우리는 국가목표가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이런 기회에 통일을 이루는 것에 국가목표를 두면 좋을 것 같아요. 통일을 위한 국방, 통일을 위한 외교, 이렇게 모든 초점을 통일에 맞춰서 국력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는 우리 현실이 염려가 됩니다.물론 통일을 하려면 상대인 북한이 문제이지 않느냐 하시는데 맞는 말씀입니다. 북한이 문제가 없었다면 통일이 벌써 이루어졌겠죠. 문제가 있으니까 통일이 안 된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북한이 문제가 많지만 통일하는 게 민족 전체의 이익은 물론 남쪽에도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성장 동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우리의 발전 전략을 위해서도, 또 동아시아의 이런 정세변화 속에서 우리의 자주권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통일만이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저 문제있는 북한을 어떻게 다루어서 통일을 할 것이냐, 이런 관점에서 봐라봐야 하지요.우리는 일본으로부터 36년간 식민지배를 겪었는데도 해방 후 20년 만에 국교정상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6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도 일본 하는 거 보면 문제가 많잖아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의 국교정상화를 잘했느냐 못했느냐 물어본다면 저는 국민들이 다들 잘했다고 말할 것 같아요. 그래도 이웃 나라 간에 협력을 한 것이 우리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이죠. 또 6822825전쟁 때 100만 군대를 보내서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중국하고도 20년 전에 국교 정상화를 해서 한중 교역액이 한미 교역액의 두 배가 훨씬 넘는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잖아요. 그럼 중국과는 지금 문제가 없느냐? 우리에게 아직도 동북공정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하는 게 우리에게 이익이라면 협력을 해야겠죠.nbsp 그러니 북한은 어떻겠느냐 싶습니다. 북한이랑도 문제가 많습니다. 앞으로 협력을 하더라도 계속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통일 한 뒤에도 엄청나게 문제가 많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하고 20년 뒤를 내다보면 어떨까요? 저는 아마 일본, 중국과 협력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이익이 클 것이라고 봅니다. 독일 통일이 문제 많다고 하는데 그럼 다시 되돌릴 거냐고 독일 사람한테 물어보세요. 물리자는 사람이 없어요. 크게 보면 이익인데 가는 과정에 문제가 좀 있다는 이야기겠죠.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국가목표가 아주 분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북한을 두고 책임전가 하지 마세요. 북한은 아무런 해결 역량이 없다는 겁니다. 문제아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문제아를 잘 다루는 사람이 주인이 될 것 아니겠어요? 우리가 문제이고 북한이 아주 건강하다면 우리가 북한한테 흡수될 가능성이 높지 어떻게 우리가 북한을 포용해 내겠어요?이런 문제아를 힘으로 강제해서 어떻게 해보겠다 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니까 그건 안 됩니다. 즉 평화적으로 통일해야 된다는 것이죠. 평화적으로 하는데 어쨌든 우리 중심으로 해보려면 북한을 포용 하는 방법 말고 뭐가 있겠느냐?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좀 현실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둘이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하려는데 ‘상대가 싫다고 해도 나는 내 필요에 의해서 상대와 꼭 결혼을 해야 되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물도 갖다 주고 꽃다발도 갖다 줬는데 상대가 그걸 집어 던지고 발로 밟는다고 할 때, 기분 나빠서 상대의 빰을 때리면 그 관계는 깨지게 되겠죠. 목표가 결혼이라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꽃을 주워서 주고, 또 구입해서 주고 어떻게 해서라도 결혼을 성취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뺨을 때리더라도 결혼한 뒤에 때려야지요. 그러니까 통일에 대한 우리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늘 책임을 북한에게 전가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국가 지도자나 국민들이 이 변화된 동북아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하는 문제의식이 분명하다면, 결국 이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지 미국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이냐를 중심에 두고, 거기에 장애가 되는 미국을, 장애가 되는 중국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우리의 외교이고 우리의 안보인 문제입니다. 이 목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같은 민족이니까 통일하자는 당위가 아니라, 통일을 안 하고 분단 상태로 도대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요? 그래도 지난 천년 역사 중에는 대한민국이 지금 제일 유리한 국면에 이르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분단 상태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민주화에 성공했잖아요.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이야말로 동북아의 자주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우리민족에게 천년 만에 찾아 온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언제 그런 역량이 있었는가 싶어요. 이걸 잘 살려서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힘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스님의 마무리 말씀은 참석한 청중들과 전문가들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우리가 통일이라는 목표가 좀 불분명한 것 아니냐, 남에게 책임 전가할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문제임을 일깨워 주신 점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천년 만에 찾아온 이 기회를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나가자는 말씀도 참석한 이들 모두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었습니다. 청중들도 우레와 같은 박수로 스님의 호소에 답했습니다.nbspnbspnbsp 끝으로 스님과 참석한 전문가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평화재단 심포지엄도 모두 원만히 마무리되었습니다.행사를 마친후에는 발제자와 토론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토론회장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내일은 진주와 부산에서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대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평화재단 창립 9주년 심포지엄은 희망플래너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13 은평강연 그리고 국민대, 안양강연
스님께서는 오전 9시30분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열리는 은평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10시 20분에는 은평구 구청장님, 구의회 의장님과 은평구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셨는데, 특히 복지 예산의 부족으로 재정 집행의 어려움을 겪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습니다. 또 은평구청장님과 구의회 의장님은 서로 당은 달라도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하였고 스님께서도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습니다.nbsp 10시 30분이 되어 강연장에 들어서자 1,000여명의 청중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 앉아서 듣는 청중들도 있었습니다.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무대 위에 올라서자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환영에 대한 답례와 더불어 강연을 시작하며 이렇게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고통 속에 처해 봐야 진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될 때는 세상 물정도 모르고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 어려움이 어쩌면 내 인생에 큰 복이 될 수 있습니다. 옛말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어려운 고비를 지혜롭게 잘 넘기면 내 능력이 업그레이드됩니다.우리는 사물의 한 면만 보지 전모를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고생을 많이 하면 앞만 보던 것을 뒤도 볼 수 있습니다. 위만 보던 것을 아래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실패가 상처로 남지 않으면 한 번 실패하고 두 번 실패할수록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으로 간직해서 재산으로 삼으면 실패를 거듭할수록 능력이 늘어나게 됩니다.”nbspnbspnbsp 사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하지만, 이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소중한 경험으로 삼으면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강조하셨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습니다. 모두 12명이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었는데,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해서 2명은 미쳐 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이 중에서 첫 번째 질문 내용과 스님의 답변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매사에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고1 딸과 함께 인도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스님께서 예전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야간 등산을 하셨다가 다리를 다쳐 난관에 부딪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학생 스스로 헤쳐나가게 해서 그 아이가 잘 성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저는 일부러 다리를 다칠 수가 없어서 고1 딸과 함께 고생스럽게 인도여행을 하면서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딸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해서 얼마 동안 다녀와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자꾸 자기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저항감을 가져옵니다. 내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먼저 아이에 대해 연구를 좀 해야 돼요. 아이들이 요즘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놀고 있는지 연구를 해서 그에 맞게 일을 해야 돼요. 고1이면 여자든 남자든 성적으로 이미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중이잖아요.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겠죠.아이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갖고 하려고 하면 안돼요. 아이가 무기력하다고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엄마가 간섭을 하면 그건 자립이 아니지요. 그건 삼성전자가 “야, 지금 새로운 제품 창조해” 하는 것과 같아요. 창조라는 건 이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온갖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창조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기회를 주어야 자립심이 생기는 것이지 지금까지 가둬놓고 엄마 식대로 키워놓고 가만히 보니 좀 자립심이 없는 것 같다 이래서 또 자립심도 엄마가 주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접근을 하면 안 됩니다.nbspnbspnbsp 애들이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얘가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요. 너무 틀에 넣어 가두려고 하지 마세요. 4가지만 말뚝을 치고 내버려 두세요. 첫째,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둘째, 남의 물건 훔치거나 뺏는 것. 셋째, 성추행 하거나 성폭행하는 것. 넷째, 욕설하고 사기치는 것. 이것 빼고는 놔두어야 됩니다. 이 4가지는 나쁜 짓이에요. 이건 딱 바로 잡아야 됩니다. 성적이 떨어졌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이건 오히려 다른 아이들 성적을 올려주었죠. 좋은 일을 한 거예요. 수업 시간에 잔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수업 시간에 떠든다, 이건 네 가지에 들어가요?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수업시간에 떠들면 나쁜 행위에 속해요. 안 고쳐지면 격리를 해줘야 해요. 그러나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은 선생님 개인이 기분 나쁜 일이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니에요. 그러나 자기가 손해를 보는 어리석은 짓이니까 선생님으로서, 엄마로서는 깨우쳐줘야 하지요. 깨우쳐줘야 하지 야단치면 안 됩니다.무조건 인도 데려 간다, 고생을 시킨다, 스님 얘기 들으니까 어떻게 했다더라, 이건 다 모방이에요. 모방은 함부로 하면 안돼요. 모방하기 전에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문제가 없고 다만 약간 기운이 없는 정도라면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단치는 것이 아니고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이 인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이 가자 해서 고생을 좀 하는 겁니다. 굶어 죽는 애들도 보고 길거리에서 자는 사람도 보고 고생하는 걸 보면 대부분 다 처음에는 저항을 하지만 그런 속에서 아이들이 깨우침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인도에 가면 반드시 좋아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 내가 아이를 위해서 기회를 제공해주지만 단박에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맹자 어머니도 세 번을 이사 갔어요. 자기 정도면 인도로 이사 가는 것을 세 번 해야 되니까, 인도로 여행 가는 정도면 삼십 번을 할 각오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안 하면, 한 달 다녀와서 아이가 안 변하면 애를 더 나쁘게 생각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식을 엄마가 더 불신하게 되고 아이는 더 나빠져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려면 충분히 줘야지 한번 딱 주고 안 된다 이러면 안 됩니다.nbspnbsp이번 방학 때 간다면 처음에는 달래고 유혹해서 데려가야겠죠. 그래서 일단 캘커타 공항에 떨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기차도 자주 연착되고 매일 매일 피난 다니는 것처럼 다니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잃어버릴 각오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울고불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런 각오를 해야 자립이 되지요. 거기까지 데리고 가서도 엄마가 전전긍긍하면 자립심은 커지지 않습니다.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자기가 선택하도록 해야 자립심이 형성되지, 간섭을 해서는 자립심이 형성되는 게 아닙니다. 인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모가 간섭을 안 하고 큰 울타리만 쳐놓고 아이가 수도 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걸 지켜보는 힘이 있어야 자립심이 생깁니다. 자립심을 내가 키워준다 이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에요.여러분들은 자녀를 욕망의 도구로 쓰고 있지 자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의 상태를 먼저 살펴서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냐 생각해야지, 내 좋아하는 거 입히고 내 좋아하는 거 먹이고 이렇게만 하잖아요. 그래서 애는 많이 쓰는데 자녀교육에는 실패하는 겁니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자립심이 생기고 어른이 되는 겁니다. 아이에 대해서 너무 엄마 중심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좀 살펴서 하는 게 좋겠습니다.”질문한 분은 “네, 잘 알았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질문자의 웃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lt인생 수업gt 책 사인회가 열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스님의 사인을 받으려 기다렸습니다. 수고해주신 서대문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다음 강연 장소인 국민대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점심 식사를 따로 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이동 중에 차 안에서 김밥을 드셨습니다. 중간에 안과에 잠시 들렀다가 2시 40분에 국민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국민대학교에서는 유지수 총장님을 비롯 학교 관계자분들이 정성껏 스님을 맞이해 주셨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총장님과 20분 가량 차담을 나누면서, 특히 요즘 학생들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문제를 우려하시며 학교마다 상담소를 설치하여 조기 치료를 해야 질환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총장님에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총장님께서도 학생생활 상담소를 더욱 강화해야겠다며 스님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차담을 마친 후 곧바로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강연은 사회과학대학에서 주관한 교양 특강이었습니다.nbsp 국민대 학생 250명이 참석하였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는 가족들과의 관계 문제에 있어서 갖고 있는 고민들을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nbsp국민대 강연을 마치고 곧바로 저녁 강연이 있는 안양 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강연 시작 3시간 전부터 기다린 여성분을 시작으로 희망편지 앱을 깔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긴 행렬이 보였고,nbsp마감된 질문자 신청에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여럿 보였습니다.스님께서는 6시40분에 안양 시장님과 차담을 나누신 후 7시에 강연에 들어갔습니다.강연 시작 전 1,100여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인디밴드 온더스팟의 “방황해도 괜찮아”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며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모두 1,139명이 참석하여 1층과 2층까지 빼곡히 자리를 메웠습니다. 총 10분이 손을 들고 스님께 질문했습니다.nbsp 대중 앞에 서는 걸 꺼려하는 성격을 고치는 방법과 홀아버지를 다시 모셔야 하는지를 묻는 가장, 사업실패 후 재기에 힘쓰기보다는 여자동창과 예사롭지 않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남편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50대 여성, 외국인 남편과 이민을 결정하고 보니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이혼한 친정엄마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아기엄마,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화를 참을 수 없다는 가정주부, 시집간 딸이 극심한 폭력과 이혼을 겪으면서 조울증으로 입원치료중인데 어미로서 어떻게 보살펴야하는지 걱정이신 친정어머니, 대학 졸업 후 2년간 다니던 직장을 휴직한 상태인데 복직이 두렵고 막막하다는 임신부, 여성들에 피해의식이 있는 남성을 좋아했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마음이 아파 다른 남성을 못 만나겠다는 미혼여성, 철학을 전공하려다 뜻대로 안 돼 군대를 다녀오니 돈을 벌어야할지 다시 대입준비를 해야할 지 고민인 20대 청년, 친정부모의 병환과 소송, 채무 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며 가족으로서 어느 부분까지 감내해야하는지를 묻는 분 등nbsp다양한 질문들이nbsp있었습니다.특히 한 40대 가장은 두 가지 고민을 스님께 질문했습니다.대중 앞에 서는 게 두려워 고치려고 노력해도 몸에 베서 내성적인 성격자체를 바꾸기 어렵고 부인도 그런 면을 답답해하는 상황이라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nbspnbsp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nbsp결혼 후 7.8년 동안 홀아버지를nbsp모시고 살다가 다시 나와 산지가 4년 정도 되었고, 지금은 홀아버지가 막내 누이랑 살고 있는데 내면의 저항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홀아버지를 모셔야 하는지요?스님께서는 “후자부터 먼저 얘기를 해보면요, 부인되시는 분이 홀시어머니도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홀시아버지 모시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돼요?nbsp나야 내 아버지니까 괜찮지만은 부인이 모시기는 쉽지 않다 하는 것을 이해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질문자가 “같이 살 때는 몰랐는데, 나와 살다보니 알겠더라고요.” 라고 답하자, “7.8년 모시고 살면서 그걸 몰랐어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질문자는 “7.8년 같이 살면서 갈등이 많았는데도 제가 중재를 못했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와이프와 아버지의 갈등은 당사자들끼리 풀어야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습니다. 중재자 역할을 제가 못한거죠.”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이렇게 다시 답해 주셨습니다.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같이 살 수 있는 길은 부인이 수행을 해서 보살 정도가 되야 살 수 있는nbsp것이지 그 전에는 어렵습니다. 보살 정도가 되면 이웃집 노인과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이가 모시고 사는게 좋습니다. 시어머니는 간섭을 해서 싫지만 시아버지는 돌봐줘야해서 해야되는 일이 많아요. 시어머니는 자기가 밥도 해먹고 애도 봐주고 하는 반면에 잔소리가 많지만, 시아버지는 이런 잔소리는 안하는 대신에 밥도 차려 줘야되고 이불도 봐줘야 하고 일이 많아요. 여기에 남녀라는 문제가 또 있어서 불편해요. 그러기 때문에 이사를 나온 것은 잘 한거에요. 따라서 다시 들어가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는 부인이 공부를 해서 ‘여보, 남도 모시는데 당신 아버지는 제가 잘 모시고 살겠습니다.’라고 청을 하면 못 이긴 척 하고 받아들이면 몰라도, 부인이 원하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효도하는 것보다 내 자녀들을 잘 성장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별로 고민거리가 안돼요. 자기가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가 혹시 아버지가 재산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를nbsp모시면 조금이라도 떡고물이 떨어지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떡고물보다는 내 힘으로 가정을 꾸리는게 더 중요해요.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은 누구든지 부모를 모시는 사람이 유산을 가져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누가 모셨든 관계없이 법적으로 유산은 n분의 1로 나눠지게 되어 있으니까 그때 권리를 받으면 됩니다. 부인이 스스로 발심해서 아버지를 모시지 않는 한 아버지에게nbsp다시 들어가지 마세요.nbsp아버지가 마음에 걸리면 자주 찾아가서 최선을 다해서 봉사한다는 관점을 가지면 됩니다.두 번째 문제는, 지금 대중 앞에 서서 얘기하는 거 보니 그 정도면 됐어요 . 근데 그보다 좀 더 잘 하고 싶으면 연습을 해야 돼요. 자전거도 처음부터 잘 탈 수 없고 피아노도 연습을 해야 돼요. 자꾸 대중 앞에서 말하기 연습을 해야 되는데 이왕 대중 앞에 선 김에 연습을 한번 해보지요. 뒤로 돌아서세요.지금부터 노래를 한 곡 합니다. 아무 노래나 불러 보세요. 찬송가 불러도 괜찮아요. 연습이니까 해버려야 돼요.”nbspnbspnbsp 스님께서 질문자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시키자, 질문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어금니를 꽉 물고 애국가를 떨리는 목소리로 열창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는 청중들의 힘찬 박수소리에 맞춰 경쾌한 응원가가 되었습니다.nbsp응원가에 이은 스님의 미소 섞인 한마디에 온 청중이 또 한번 박장대소 하였습니다.nbsp“뽕짝을 했으면 훨씬 더 연습이 잘 됐을텐데.. 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질문자도 밝게 웃었고, 청중들도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 재미있게 비유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해주시니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질문자들 모두 한쪽 면만 보고 괴로워했는데 스님께서는 다른 쪽 면도 이야기해 주시니, 괴로움은 금세 없어지고 어느새 모두들 마음이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의 입에서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는 이야기들을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름을 까맣게 잊고 웃고 공감하며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청중들은 때이른 겨울 추위를 녹이는 행복한 얼굴들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고 많은 분들이 스님께 직접 사인을 받아 갔습니다. 수고해주신 안양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서둘러 강연장을 나왔습니다. 밤 10시 30분에 평화재단에 도착해서, 찾아 온 손님과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밤12시가 넘어서야 서울 정토회관에 들어오셨습니다. 숙소로 들어오셔서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 업무를 보셨습니다.내일은 평화재단 창립 9주년 심포지엄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은평, 국민대 강연은 이준길님이, 안양 강연은 유순주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13.11.12. 사무실에서 모임들
오늘 아침 7시 30분부터 하루종일 여러모임이 있었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서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정세가 100년 전의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는데, 우리는 남북갈등, 국내갈등에 정신이 팔려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다들 우려를 하였습니다.nbsp 특히 새정부 들어서고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에 우려를 함께 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종교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에도 뜻을 함께 하였습니다.nbsp 이어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스님을 뵙고 조언을 얻기를 위해 모임이 계속 되었습니다.nbsp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따른 정치갈등을 어떻게 통합해 낼 것인가부터 여러 사회, 정치현안에 대한 조언들을 구하기도 했습니다.nbsp 오늘도 스님은 밤 12시가 되어서야 하루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내일은 은평, 국민대, 안양강연이 있습니다.
2013.11.11 대전강연 그리고 원주 교사 멘토링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시청불자회와 공동주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올 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강연장 좌석을 전부 메우고, 통로에 앉고, 뒷줄에 서기까지 하며 1000명 정도의 대전시민들이 웃고 감동하며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nbsp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자원봉사자 박종순님의 선창으로 청중들 모두가 손뼉을 치며 동요를 불러 강연장의 분위기가 한껏 부드러워졌고 스님께서는 연단에 올라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nbsp “우리는 행복하기를 원하고 불행하기를 싫어합니다. 참선 할 때 보면 다리가 아프니깐 ‘죽비를 탁 치고 다음 죽비 치면 새벽이 되었다’ 이러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뭐가 좋습니까. 이럴 바에는 그냥 잠자는 것이 낫지요. 정말 배움이 많을려면 어려움에 처해져서 주간적 시간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짧은 시간에 배움이 많아집니다. 좋은 시간은 좋아 보이지만 배우는 것이 없습니다. 금방 지나가기 때문입니다.nbspnbsp 여러분들이 지금 남편, 자식, 부모님, 사업 등 이런 저런 이유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시간이 언제 지나가나’ 하며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에게 귀중한 시간이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쌓게 하는 좋은 기회임을 자각할 수 있다면 삶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nbsp ‘아이 추워라’ 하고 겨울을 보내지 말고 지금 닥친 이 추위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새봄을 더욱 값있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 봄이 의미가 없듯이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삶의 진정한 맛을 깨닫게 됩니다. 삶이 편안할 때는 진리와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다고 재앙을 일부러 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닥친 고난을 피하지는 마십시오. 마딱뜨려 나에게 유리하게 사용하십시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처럼 어려움이 우리의 삶에 유용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라고 하시며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 아이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조언을 해주고 싶은 11살 외아들의 엄마, 어려서 집이 싫었는데 가정을 이룬 후에도 이런 모습으로 부인과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 고민인 가장, 하는 일과 건강 문제를 이름을 바꾸어서 해결이 가능한지 궁금한 아이 엄마, 고등학생인 둘째 아들이 핸드폰을 사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반항하여 힘든 엄마, 화가 심할 때는 어머니를 때리기까지 해서 괴로운 20대 청년, 22년 전에 이혼한 남편과 딸 결혼식에 함께 가야할지 갈등인 여성 분, 깨달음의 장과 백일출가의 장점에 대해 궁금한 18세의 청소년 등 이렇게 일곱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nbsp 이 질문 중에서 “이름에는 좋은 이름과 써서는 안되는 이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써서는 안되는 이름이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라는 여성분께 스님께서는 “발음으로 인해 들었을 때 사람들이 욕으로 느끼거나 사람을 해치는 이름은 써서는 안되겠죠.” 라고 답변하시니 질문자는 또다시 “우연히 작명하는 분을 만났는데 지금 이름을 계속 쓰면 아프고 성공하는데 방해가 된다 하는데...” 스님께서는 “이름만 바꾸면 병이 낫는가요?”라고 되물으시며, “그러면 의사가 왜 필요합니까? 작명소만 있으면 되지요. 아마 질문자는 요즘 뭐가 잘 안되나 보네요. 일이 잘되면 그런 말에 신경 안쓰는데 몸이 아프고 사업이 잘 안되면 이런 얘기가 자꾸 귀에 머물지요. 그러면 바꾸는 것도 괜찮죠. 간단해요. 절에 다니면 불명 받아서 불명으로 부르면 됩니다.”nbsp 질문자는 또다시 “저는 절에 다녀서 괜찮은데 사실은 아들 이름을 바꾸어 주고 싶습니다. 아들이 고3때 기흉 수술을 했고 신검을 받았는데 지방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있다 보니 마음이 늘 불안하고 조급해서 이름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하시며 또 물으셨습니다.nbsp “스스로 마음에 걸리면 이름을 바꿔도 됩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름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마음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이름 가지고도 잘사는 사람이 있고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었어도 세 살 때, 일곱 살 때 죽기도 합니다. 이것을 이름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요?”nbspnbsp 그러자 질문자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하니 스님께서 조금 덧붙여서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가 운동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하며 축구 선수한테 물으면 축구하라 하고, 농구 선수한테 물으면 농구하라고 합니다. 또 ‘어느 종교를 믿으면 좋을까요?’ 했을 경우 목사한테 물으면 기독교를 권하고, 스님한테 물으면 불교를 권합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합니다.nbspnbsp 이름자의 획을 따지는 작명, 생년월일을 따지는 사주, 점쟁이한테 치는 점 등 이런 일들이 그럴듯하기는 합니다. 그럴듯하니깐 이 세상에 이런 얘기들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민간요법이 횡행하는 것은 병원에 가도 다 낫지 않으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저것도 안 될 때는 이런 것들이 귀에 솔깃합니다. 또 해보면 가끔은 효과가 있습니다. 왜냐면 민간요법이라는 것이 오래도록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일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에는 일리가 있습니다.nbspnbsp 그렇다고 진리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진리라는 것은 거의 100 법칙으로 맞아야 진리라고 합니다. 우리가 코끼리를 만질 때 다리를 만져보면 기둥 같다, 꼬리를 만지면 빗자루 같다, 배를 만져보면 벽 같다라고 하는데다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일리가 있다고 그것이 코끼리가 아닌 것처럼 진리는 아닙니다. 진리라는 것은 전모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깨닫는다는 말은 눈을 뜬다, 불을 켠다, 그래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보인다는 이것을 우리가 진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nbspnbsp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개명, 사주, 믿음, 민간요법 등 모두 한 측면에서 보면 일리가 있습니다. 미신이다 할 것도 없고 필요하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자는 개명이 객관적으로 맞느냐 하는 것을 물었는데 저의 대답은 ‘일리가 있다’입니다.nbsp 남에게 굉장한 피해를 끼친다 할 때는 나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쁘다’ 이렇게 단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도에 따라서 다릅니다. 종교도 일상적으로 괜찮지만 지나치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천도재 지낼 때 우환이 있다 해서 재비를 십억원을 요구해서 지냈다 하면 이것은 종교라 해도 큰 피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뭐든 과하면 나쁜 것입니다. 밥도 많이 먹으면 나쁘고 보약도 많이 먹으면 나쁩니다. 엄격하게는 약이나 독이 따로 없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늘 선과 악으로, 약과 독으로 나누는데 삶에서는 적절함이 중요합니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이 적절함을 중도라 합니다. 아이에 대해서도 과하게 보호해도 나쁘고 너무 외면해도 나쁩니다. 이 적절함이라는 것이 아이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nbspnbsp 갓난아이 때는 100 보살피고 아이가 크면서 조금씩 손을 떼 줘야 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지켜봐주고 성년이 되면 딱 정을 끊어서 보살핌을 제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적절함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러면 질문자의 경우처럼 마음에 탁 걸려서 호적을 바꾸는 것은 일이 복잡하고 그렇다고 이름을 안바꾸자니 아이가 잘못될까 마음에 걱정이고 이럴 때 적절하게 해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럴 때는 이름 하나 지어서 우선 집에서 불러 보면서 내가 그냥 안심을 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아이가 좋아지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고 좋은 이름, 나쁜 이름 그런 말로 인해 무거웠던 나의 마음이 안심이 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질문자와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박수를 치며 공감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책 사인회와 자원봉사자와의 기념 촬영이 있었습니다. 강연장이 가득 메워져 자원봉사자들은 준비하면서 조금은 힘들었던 마음이 뿌듯함으로 남았고 두 시간 동안 정말 많이 웃으며 스님의 강연을 듣고 돌아가는 분들은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nbspnbsp 대전법당에서 점심공양을 한 후 3시에 지역인사와 만남을 가진 후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 오후에는 원주 상지대에서 교사멘토링이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4시 30분에 출발하여 좀 여유가 있다 싶었는데, 오늘은 네비게이션이 시골 논두렁길 따라 가도록 안내를 하더니 건물의 바깥 뒷 담벼락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다시 강연장으로 찾아가다보니 약속된 차담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nbsp 강연전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님과 차담을 하면서 현 교육감 선거제도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7시, 강연이 시작하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께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 흡연하는 학생 머리를 쥐어박았다가 아이가 학교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후 아이들이 너무 미워졌는데,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이뻐 보일지 고민하는 선생님, 초등학교 3학년을 가르치고 있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리고 긴장되는데, 어떻게 하면 좀 편안하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인 여선생님,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이나 지적발달이 늦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는 방과후 선생님, 신문에서 국정원사건, 역사왜곡, 전교조 문제등의 사건을 보면 마음이 찹찹해지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의 입장은 어때야 하는지 고민인 전교조 선생님,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자로, 가해자인 아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아이를 어떻게 설득 할 수 있을지 고민인 어머니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스님께 그 고민을 내어 놓았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각각의 고민에 대해 하나하나 답을 한 후에 마무리를 하시면서 선생님들께 위로와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nbsp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과의 갈등이 어렵지만, 불행을 겪은 어머니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고려대학교 의과대생들이 여학생을 성추행했을 때 일어난 사건들 보면, 성추행을 당한 학부모는 얼마나 분하겠어요? 그런데 반대로 자기 아이 공부시켜 의과대학 보내 좋아하던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사건으로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아이들의 평생의 길을 막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연판장을 막 돌렸는데, 사건이 커져서 자기 아들한테 더 큰 피해가 가고 길이 열릴 수 있었는데 오히려 막아버렸습니다. nbsp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서 했지만 그것이 자식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부모들의 과잉 행동이 학교 교육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노력해 봐야 뭐하나?’ 이렇게 교육의 적극성을 놓쳐버리고 악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수업이라는 책에서 학교 이전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부모가 기본적인 역할을 안해주면 선생님이 아이를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nbspnbsp 제 부모가 아이 한명도 감당 못하는데 선생님이 남의 아이 서른명을 무슨 수로 감당을 하겠어요? 이 문제는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욕심을 너무 많이 내면 오히려 좋은 선생님 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4가지남을 때리지 마라,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지 마라, 남을 성추행하지 마라, 거짓말이나 욕설 하지마라 그 정도는 선생님으로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공부는 할 수 있으면 하고, 공부를 못하는 것은 남을 해치는 것이 아니니까 깨우쳐야 될 일이며, 안되면 엄마에게 맡겨야 되겠다고 역할분담을 하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짜증도 덜 내고 실질적으로 교육효과가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nbspnbsp 인간 마음이라는 것이 아무리 맞는 이야기라도 기분이 나쁘면 안 듣게 되고, 이치에 어긋나도 기분이 좋으면 따르기가 쉬운 것입니다. 심리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인간입니다. 생각해보면 감정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손해인데도 감정의 영향을 더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성으로만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아이들의 심리를 알고 접근해야 교육효과가 있습니다.nbspnbsp 여러분이 자녀를 키우는데,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이를 안 키워 본 나한테 자꾸 물어요. 그것은 여러분이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서 연구를 안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말만 안들으면 무조건 사춘기라고 하고, 아주머니들은 몸만 찌뿌둥하면 갱년기라 그럽니다.nbspnbsp 성장기의 아이들이 신체적인 발육상태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적 호기심이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 엄마가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할 때 그냥 나오거나 하면 안됩니다. 그것 때문에 아이가 얼마나 성적인 고통을 겪는지 엄마들이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nbsp 고3 아이들에게 공부한다고 자꾸 보약을 먹이는데, 이것은 성적인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힘쓸 데 없는 아이들에게 보약을 먹이는 것은 아이들의 상태를 고려를 안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삐쩍 말라야 공부에 더 집중 할 수 있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자기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안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조건이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서 자기식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지켜보면서 관찰하고, 연구하고, 기다려주는 이런 자세를 갖어야 할 것입니다.nbsp 아이가 신체나 정서의 장애가 있을 때 그것 자체가 불행은 아닙니다. 엄마의 욕심이 불행인 것입니다. 지적수준이 낮거나, 신체장애가 있을 때 그것에 맞게 대하고 가르치면 되는데, 부족한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려고 하니 오히려 아이들에게 심리적 부담과 상처를 주게 됩니다.nbspnbsp 사람은 저마다 성향이 다 다릅니다. 반에서 말썽부리는 저 애만 없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 아이가 없어지면 또 다른 말썽꾸러기가 나옵니다. 콩 들 중에서 굵은 콩을 골라내고 나면 또 굵은 콩이 나오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말썽부리는 아이들 30명을 모아놓으면 그 중에 착한 아이가 있고, 착한아이들만 모아 놓아도 그 중에 말썽부리는 아이가 나오게 됩니다. nbsp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 말썽 부리는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다른 아이가 좋은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말썽부리는 아이는 좋은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이렇게 보면서 아이들을 다루어 나가야지, 자기 감정이나 생각에 치우치게 되면 교육효과는 나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선생님들께 아이들의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해주시면서 위로도 해주시면서 오늘 강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강연을 마친 후 평화재단에서 늦은 미팅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고 정토회관으로 오니 12시가 넘었습니다.nbsp 내일도 아침 7시 30분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미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nbsp 오늘 대전 강연은 전해종님이, 원주 교사멘토링은 백승희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2013.11.10 영남권 가을불교대학 특강
오늘 새벽 5시경에 두북에서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영남권 가을 불교대 특강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수련원에 도착해서 바로 특강수련에 들어갔습니다.불교대생들이 그동안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지에 미리 작성해서 제출한 것을 스님께서 읽으면서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 불교대생들은 이제 불교에 입문해서인지 계율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불살생계를 배웠는데, 일상에서는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살생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나 봅니다. 그 외에도 왜 의식을 하는지, 반야심경을 왜 독송하는지 등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이 많았습니다.스님께서는 제출된 질문지중 모두 18개를 모두 읽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3시간 30분동안 쉬지 않고 했지만, 모든 질문에 다 답할 수는 없었습니다.살생을 하지 말아야 되는데 생활하면서 나도 모르게 살생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운탕 집을 운영하면서 물고기를 살생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유치원에서 추어탕을 주거나 어탕을 줄 때 직접 손질해야 해서 살생을 하게 되어 절에 가서 1000배도 하고 참회 기도도 하는데 더 좋은 참회방법이 없는지, 인간이 보기 좋게 하기 위하여 정원수를 다듬는 건 좋은 일인지, 오계 중에 술먹지 마라 거짓말 하지마라고 하는데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고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도 하지 말아야 되는지, 수련장의 몸 마른 부처님은 언제적 부처님이신지, 주문처럼 들리는 반야심경의 뜻을 모르고 낭송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토불교대학에서 여러 가지 의식을 하는데 뜻도 모르고 왜 하는지도 모르고 절도 왜 하는지도 모르는데 이런 것을 줄이고 간략히 하여 학습 시간을 늘리는 게 더 낫지 않은지, 색즉시공의 공과 색의 뜻이 무엇인지, 12연기와 제법무아의 뜻이 어떻게 되는지, 계정혜 삼학이 무엇인지, 죽음이 두려울 때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두려움이 사라지는지, 삼보에 귀의한다 했는데 그 중 승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는데 어떤 뜻인지, 사치 하지 말라 가무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직 젊어서 안하기는 그렇고 하기도 그렇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독교에서는 믿기만 하면 된다고 선교하는데 불법은 어떻게 전법하는게 좋은지, 태어날 때부터 가진 업식이라는 것이 있는지, 정말 업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는 것인지 등의 사소한 질문부터 그 의미를 묻는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하나하나 세세하게 답을 해주셨습니다.nbsp 예정된 3시간을 넘어서까지도 답을 했지만, 모든 질문자들의 질문을 다 소화할 수는 없었습니다.nbsp3시간 30분 동안의 특강을 마무리 하면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불법을 공부하는 목적은 첫째 해탈, 열반입니다. 해탈이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속박 받지 않고 구애 받지 않는 참 자유를 말합니다. 열반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괴로움이 없는 진정한 행복을 말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져 버리니까 열반이 되면 전생, 내생, 천당, 지옥 어디에도 구애받음이 없는 것입니다.nbsp자유로운 상태로 가기 위해서는 첫째, 마음이 작용하는 이치를 먼저 깨우쳐야 합니다.nbsp둘째, 이치는 아는데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습관화가 안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화 내면 안 좋다는 것을 아는데도 애만 보면 성질이 나고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고칠려면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과제를 가지고 잔소리가 튀어나오려고 하면 ‘내가 업식에 끌렸구나, 안해야지’ 하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 실패를 거듭하다가 자신한테 벌도 주고 하면 고쳐집니다. 이것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난 안돼라고 하면서 주저 앉으면 안됩니다. 꾸준히 연습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하루에 열 번 화냈는데 다섯 번 화를 내면 좋아진 것입니다. 화를 안내는 것이 목표지만 출발 선상에서 보면 잘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출발선상을 되돌아보며 만족할 줄 알고 목표를 보면서 부족한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자입니다. 출반점만 보면 안주하게 되고 목표만 보면 절망하게 됩니다. 출발점을 되돌아 보면서 내가 좋아지고 있다는 자긍심과 목표점을 보면서 내가 아직도 멀었다 하는 부족감을 함께 가지고 꾸준히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nbsp 불교대학을 듣는 것은 이치를 아는 것입니다. 듣기만 한다면 그것은 지식에 불가합니다. 알기는 많이 알지만 내 삶에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치도 알아야 되기 때문에 불교대학에서는 자세하게 이치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치만 알아도 해결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은 안됩니다. 이치만 알아서는 해탈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연습 방법 중에는 첫째 마음 나누기입니다. 마음 나누기 안하려면 뭣 때문에 이렇게 모여서 하겠어요? 인터넷으로 혼자 공부하면 되죠.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것은 불교대학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나누다 보면 배운 이치가 습득이 됩니다. 같은 법문 들어도 각자가 느끼는 것이 서로 다릅니다. 여러 명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람마다 다 느낌이 다르네 하면서 서로 다름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때는 내가 얘기 하고도 창피할 때도 있죠. 그러면서 공부가 심화됩니다. 나누기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연습도 되고 말하기 연습도 됩니다. 말을 하면서 자기 마음을 드러내는 연습이 되는 것입니다. 표현 연습, 들어주기 연습이 되는 것입니다. 남편 얘기를 전에는 못 들어줬는데 이제는 들어주기가 되잖아요. 이게 까르마를 바꿔나가는 과정입니다.거리모금을 나가면 팜플렛 하나 나눠 주려고 해도 창피하잖아요. 이것은 지적수준이 높을수록 더 못합니다. 내가 나 아닌 것으로 나를 삼고 있구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봉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실제로 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면서 자기 변화가 옵니다. 그래서 그것을 느끼게 하려고 강제적으로라도 연습하게 하는 것입니다. 정토회 다니면서 바뀐 남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이런 종합적인 교육을 하는 곳이 불교대학인 것입니다. 여기 오면 얘기만 듣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절도 해야지, 예불도 해야지, 이건 문화적으로 안맞는 것입니다. 문화적으로 안맞는 것이 카르마입니다.불교 공부는 교리에 대한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내가 이럴때 업식이 이렇게 작용을 하는구나를 알고 그에 따른 실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공부인 것입니다. 이렇게 교과 과정 속에 여러 가지 수행과제를 더 넣고 빼고 해서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정토불교대학 과정입니다.nbsp 그러니까 여러분이 어떤 교과과정은 거부 반응이 있지만 한번 해보세요. 거부 반응도 공부거리입니다. 해봤는데도 이건 아니다 하면 건의하세요.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라 건의할 것을 뒤로 미루고, 해봤는데도 안되면 마지막에 건의를 해보세요.” 스님께서는 이렇게 불교대학 과정과 불교대학에서 우리가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짚어주시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특강이 끝난 후 점심을 먹고 다시 대전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오후 3시부터 천일을 준비하는 위원들, 중앙사무처장, 정토회 대표 등과 함께 다음 8차 천일결사의nbsp사업과 조직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3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7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마쳤습니다.회의를 마치고 오랜만에 스님과 천준위 위원들, 그리고 일부 실무자들은 함께 칼국수를 먹었습니다.nbsp식사를 하고 돌아 온 후 스님께서는 대전법당에서 업무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내일은 대전 강연과 원주 교사 멘토링이 있는 날입니다.
2013.11.10.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경주역사기행
오늘은 1시부터 평화리더십아카데미와 여성리더십아카데미가 함께하는 경주 워크숍이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오전에는 집 주변의 나무와 화초들을 정비하면서 겨울을 준비했습니다.nbspnbsp 스님과 평리아, 여리아 수강생들은 오후 1시부터 법흥왕릉에서 경주역사기행을 시작하려했으나 서울에서 오는 길이 많이 막혀 20분 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nbsp 법흥왕릉 앞에서 아카데미 회원들을 만난 스님께서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까지의 역사적 상황과 통일의 사상적, 신앙적인 힘을 살펴보겠다고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동쪽에 치우친 작은 부족국가 신라가 어떻게 역사의 주류로 등장하고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었는지와 통일의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신라가 내적, 외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셧습니다.nbsp BC57년에 건국된 신라는 전반기 500년은 국가라고 할 수 없는 작은 부족 국가의 모습이었으며 박혁거세부터 신라의 역사를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nbspnbsp “법흥왕은 신라 23대 왕으로 514년에 즉위하였고 지증왕의 아들로 신라의 비약적 발전을 이룬 왕입니다. 법흥왕은 내적으로 병부를 설치하고 율령을 반포하여 법치국가의 모습을 갖추고, 이차돈 순교로 불교를 공인하여 외적으로는 개방 정책을 폈습니다. 가야와의 통합도 법흥왕의 치적 중 하나인데, 개혁정책과 개방정책을 했기 때문에 가야와의 통합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야는 원래 불교국가였기 때문에 신라가 불교를 공인하여 가야의 신앙을 포용함으로써 통합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하시며 신라가 가야와의 합의 통일을 어떻게 이뤄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 멋진 소나무 숲 안쪽에 자리한 법흥왕릉을 떠나 태종무열왕릉과 김유신장군묘로 향했습니다. 태종무열왕은 성골이 아닌 진골이기 때문에 바로 왕이 되지 못하고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을 거쳐 오십 살의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만, 그때 신라는 국운이 피어오르는 시기라 통일이 올 수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조성된 태종무열왕릉을 돌아다니며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과의 사랑 이야기와 선덕여왕과의 일화를 들려주셨고 누구의 릉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4개의 큰 릉 앞에서 다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nbsp 태종무열왕릉을 나와 김유신장군 묘로 향했습니다. 춘추공과 힘을 합쳐 신라의 국력을 신장시켜 통일을 이끈 김유신 장군의 위대함이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당나라와의 전쟁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nbspnbsp “신라는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을 만들어 당나라 군사들에게 군량미를 대면서 고구려와 백제와 전쟁을 하였고,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고 난 뒤 당나라는 처음의 약속과는 다르게 백제와 고구려에 웅진 도독부와 안동도호부를 설치하여 자국의 관할 하에 두려고 하면서 신라와 충돌하기 시작하자 신라까지 넘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김유신 장군은 강경하게 당나라와의 전쟁을 주장하였고 문무대왕 역시 김유신을 지지하여 약 8여년 동안 당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하였고, 그 전쟁에서 승리하여 당나라 군대를 대동강이 북으로 철수시키고 당나라와 화친한 676년이 삼국 통일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 “신라에서는 각간이 최고의 직책이지만 김유신 장군은 그것으로는 모자랐는지 대자를 붙여 대각간, 사후에는 그것도 부족하여 태대각간이라 추존하였고, 신라말기에는 흥무대왕이라는 왕의 칭호도 주어졌습니다. 왕의 아버지에게 왕의 칭호를 준 일은 있어도 우리 역사에서 신하에게 왕의 칭호를 내린 건 오직 김유신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해 주시기도 했습니다.nbspnbsp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은 우산을 펴고 우비를 입으며 흔들림 없이 스님의 이야기에 귀기울였습니다.nbsp 다음 목적지는 사천왕사지였습니다. 신성한 영지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절을 지은 것으로 호국사상에 의해 지어진 절로 절터만 남아 있어 형체를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 마음속으로 사천왕사를 떠올리며 신의 힘을 빌려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nbsp 선덕여왕릉을 찾아가는 길은 아름다운 산책로였습니다.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렸지만 그 모습 또한 운치있게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선덕여왕은 김춘추, 김유신 등의 인재양성과 대당 외교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실린 선덕여왕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선덕여왕릉에 삼배를 한 뒤 소나무가 울창한 숲 속 좁은 길을 걸어 문무대왕의 화장터인 능지탑을 거쳐 황룡사지로 향했습니다.nbspnbsp 논두렁을 따라 걷다 도착한 황룡사지에서 스님께서는 “동서남북에 문이 다 하나씩 있고, 남문을 지나면 중문이 있으며 탑, 법당, 강당등이 일렬로 늘어선 형태로 전통적인 절의 정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인사나 통도사는 큰 절이긴 하지만 산에 지어져 있기 때문에 지형적인 이유로 정형적인 절의 형태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황룡사터는 왕궁으로 만들려고 터를 닦았다가 누런 용이 나타나는 바람에 왕궁보다는 용을 다스릴수 있는 절이 좋겠다하여 국가가 관장하여 지은 절이기 때문에 규모가 매우 큽니다.”라며 황룡사가 지어진 유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터에 여기가 정문이라고 먼 벌판을 가리키는 스님의 손짓을 따라 마음속으로 1천여년 전의 황룡사를 상상하며 넓은 절터를 돌아다녔습니다.nbspnbsp 우리나라의 안녕을 위해 지어진 황룡사터를 마지막으로 경주 역사 기행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스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신라의 삼국통일로 본 통일코리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은 이미 거의 소진 되었지만, 한번 더 성장을 할려면 통일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우리나라가 지금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있는데, 이것을 한단계 더 넘어가기 위해서는 통일밖에 없습니다. 통일을 통해서 북한개발이라는 특수를 이용하여 한번 더 성장을 이끌 수 있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으며 대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제까지 선진국을 모방하여 지금에 이르렀지만, 이제 기술력의 한계에 이르렀기에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성을 개발해야 합니다.” 통일로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삼고 창조성을 키워서 각 분야에서 문명을 주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백년을 그려주셨습니다.nbsp 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는 스님의 말씀에 강연장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였고, 강연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통일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 있는 표정,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nbsp이렇게 삼국의 통일을 돌아보며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남북통일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룰 것인지를 살펴보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 내일은 영남권 가을 불교대 특강수련이 문경 정토 수련원에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