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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두북 어르신 봄 나들이
그제는 청년들과 경주역사기행, 어제는 일반인들과 경주남산기행, 오늘은 두북정토마을 근교의 어르신들과 함께 봄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3일동안 20대부터 나이순대로 해서 모든 연령층과 함께 봄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7시에 두북정토마을 근교 어르신 170여분과 봉사자 30여명, 모두 200여명이 두북정토마을에 모였습니다. 오늘 두북 어르신들은 속리산 법주사로 나들이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참가하시겠다고 한 분중에 취소한 분들도 10여명 계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5대의 차량에 직접 올라서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나서 법주사로 출발했습니다.nbsp 약 3시간이 걸려 법주사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어르신들보다 먼저 법주사 경내로 들어와서 한바퀴 돌아봅니다. 동선을 어떻게 해야 어르신들에게 가장 짧고 편안하게 안내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시는 모습에서 어르신들을 세세하게 배려하는 스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마당에 있는 국보, 보물등을 먼저 살펴보고 대웅전, 미륵전 순으로 순례하기로 했습니다.nbsp 법주사는 임진왜란때 불타버려 이후에 여러차례 복원을 통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는 말씀을 시작으로 법주사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금강문을 들어서 오른쪽에 3천명의 공양을 지었다는 철확, 왼쪽으로 오면 연꽃모양의 큰 조형물인 석연지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석연지를 지나 마당 한켠의 큰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의상을 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nbsp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목탑인 팔상전은 부처님의 일생을 8개의 그림으로 표현한 팔상도가 그려져 있어서 팔상전이라고 한다고 설명하는 가운데, 노보살님 한분이 스님께 궁금하다며 “근데, 왜 지붕 끝에 붕어가 달려있어요?”라고 질문하자 스님께서는 “붕어는 눈을 뜨고 잠을 자는데, 스님들도 잠을 쫓아가며 수행정진하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장식으로 달아놓은 것입니다.”라는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해줍니다. nbsp 이어서 두 마리의 사자가 석등을 바치고 있는 쌍사자 석등,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소신공양을 올렸다는 희견보살상, 목조관음보살상이 있는 원통보존, 사천왕석등을 돌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날씨가 매우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아픈 다리를 끌며 스님의 안내에 따라 다니면서 열심히 듣습니다.nbsp 노인분들이라 가능한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 대웅전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대웅전 참배를 하였습니다. 법주사 대웅전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통은 중앙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양옆에 보살상이 모셔져 있는데, 법주사 대웅보전에는 중앙에 비로자나불, 좌우로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고 설명해 주십니다. nbsp 따뜻한 경주에서 오다보니 옷도 얇게 입은데다 오늘따라 날씨가 추워서 어르신들이 추위에 감기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nbsp 사찰을 순례하는 중간중간에 스님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는 분도 계시고, 지난번에 법주사 방문했을 때 인사드렸다는 분. 특히, 지난 300강중 하남에서 강연하실 때 딸의 문제로 스님께 질문하셨다는 분은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때 스님 말씀대로 하니 지금은 딸도 대학을 들어갔고 잘 다니고 있다고 하면서 몇 번이나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은 하남에 있으면서 법주사로 봉사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님의 법문을 통해 인생이 행복해지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만드는 희망세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nbsp 청동미륵대불이 있는 미륵전 지하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스님의 법문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법당내부에 난방이 되고 있어서 추위에 떨던 어르신들이 몸도 함께 녹일 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법주사는 한국에서 불국사 다음으로 국보가 많고 보물도 많은 곳이라고 하시면서 오늘 둘러본 곳을 다시 정리해주시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기도를 하신 후 축원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어르신들이 지금 조심해야할 것이 있다면 첫째가 건강이고 둘째가 앉으나 서나 자식, 손자 걱정하는데, 자식들은 잘 살테니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또 편안히 여생을 보낼수 있도록 쉽고 가볍게 해주셨습니다.nbsp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서울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새로운 100년을nbsp여는 통일의병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시기 전에 윤여준 원장님과 함께 어제 두북에서 따온 돗나물, 스님의 누님이 직접 따다 주신 두릅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돗나물, 두릅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봄향기가 가득한 것 같습니다.nbsp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우리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의병을 만들어 위기를 벗어나고자 노력했던 것처럼, 지금도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정착과 민족의 비젼인 통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이 되고자 발기인 대회를 가졌습니다. nbsp 오늘 발기인 대회에는 약 80여명의 동참자들이 참석하였고 각자 각오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통일하러 왔다가 통일하고 돌아가겠다는 사람, 통일을 위해 살아갈 것이며 통일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는 사람, 아들 손자들에게 물질보다는 통일된 조국을 물려주자는 사람등 모두들 각오와 열의가 뜨거웠습니다. 이러한 개인의 각오를 모아 통일의병의 공통된 각오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nbspnbsp 이 자리에 참석한 법륜스님께서는 “의병이라는 것은 자발적 조직입니다. 그리고 자기 생명도 내어놓고 자기 재산도 내어놓고자 하기 때문에 헌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병운동에 참여해서는 과거에 자기가 지녔던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지 않고 누구나 평등한 백의종군의 입장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의병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의병은 훈련된 사람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고,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관군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자발성, 헌신성, 그리고 백의종군하는 평등한 자세입니다. 여기에 의병이라면 험난한 길이라도 웃으면서 가야 합니다. 요즘은 너무 심각하면 사람들이 겁이 나서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선 재밌어 보여야 하고 가벼워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의미도 있어야 하지만 재미도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의미있는 일도 재미가 없으면 오래 하지 못합니다. 또,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바깥에서는 사장이다, 변호사다, 장관출신이다등등으로 나뉘어지지만 여기에 오면 누구나 할 것없이 동등해야 의병할 맛이 납니다. 바깥에서도 계급, 지위로 나뉘었는데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여기 왔는데도 지위나 계급으로nbsp 나뉜다면 장기적으로nbsp힘을nbsp발휘하지 못합니다. 급하더라도 충분히 논의하는 민주적 절차,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의병안에서는 20대나 60대, 장군 출신이나 방위 출신, 남녀, 연령, 승속을 떠나 동등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문성도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의기가 충천해도 전문성이 결여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수 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에는 변호사, 의사, 학자등 전문가들도 있고, 일반 대중들도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와 일반대중을 어떻게 잘 결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시민운동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과거 역사적 성과를 다 종합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우리 인류사에도 이제까지 없었던 것을nbsp창조해 낼 수 있어야 지난 68년간 누구도 하지 못했던 통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은 위기라고 하지만 이것이 기회이기도 합니다.nbsp 지금 남북의 상황이 날씨로 보면 겨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봄기운은 찾아왔습니다. 통일의 기운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통일의 불길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불씨를 준비해 놓으면 봄날 건조하고 바람이 불면 삽시간에 불길이 일듯이 통일의 불길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헤쳐나갈nbsp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어려울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으면 독립운동을 했을 것이고 독재시대에는 민주화 운동을 했을 것인데, 지금 우리에게 통일이라는 과제가 주어졌으니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므로 함께 도전해서 성공시켜 봅시다. 또 실패한다고 해도 그 역량이 쌓여서 우리 후배에게 거름이 되어 그들의 도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됩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봅시다.”라며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번 해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으샤,으샤 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약간은 막막했던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nbsp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은 통일의병으로서 각오를 다지며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2013년 4월 14일 경주남산순례
오늘은 정토 봄 불교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경주남산 순례가 있었습니다. 참가 인원이 거의 800여명이 되다 보니 하나의 코스로 한꺼번에 가지 않고 지역별로 코스를 나누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각 지역 담당법사님들과 함께 하는 경주 남산순례가 되었고, 각 팀별로 가다가 남산 정상 헬기장에서 모두 모이기로 하였습니다.nbsp 어제 대구강연 후 울산에 도착하여 법사님들과 오늘 코스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각 코스별로 어디로 어떻게 갈것인지를 최종점검하고 각 코스별 담당법사님들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nbsp 아침에 기도후 행자님들과 함께 발우공양을 하고 난 후 7시에 각 코스의 집결지로 출발하였습니다. 부처바위에서 올라가는 팀은 모두 3팀이었습니다. 1팀은 묘수법사님이 동래법당과 함께, 2팀은 묘덕법사님이 해운대법당과 함께, 3팀은 선주법사님이 마산창원경남지역사람들을 안내하여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미리 도착한 묘덕법사님, 묘수법사님, 선주법사님은 부처바위를 한번 돌아보면서 미리 참가자들에 대한 안내를 어떻게 할것인지 점검하셨습니다. nbsp 동래법당이 출발지를 찾지 못해 이곳저곳으로 헤매면서 늦게 오게 되어서 먼저 온 지역부터 먼저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계획했던 지역별로 팀을 이뤄서 가는 것이 어렵게 되고 지역이 서로 섞여서 가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도착한 지역 참가자들에게 부처바위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지역별로 남산순례를 하기로 했던 처음 계획을 수정하여 먼저 온 사람들을 데리고 묘수법사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하면서 출발하였습니다. 2번째 팀은 선주법사님과 함께 떠났고 마지막팀은 묘덕법사님이 인솔하여 갔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팀이 묘덕법사님의 설명을 듣는 것을 보고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가다가 보니 안내하는 사람들이 스님께서 답사한 길과 다른 길로 가고 있어서 확인하니 선발대는 그 길로 답사를 했고 안내하고 있다고 해서 1번째로 먼저간 팀을 제외하고 2, 3번째 팀은 스님께서 안내하는 길로 오도록 했습니다.nbspnbsp 참가자들은 스님과 함께 줄지어 남산을 올랐습니다. nbsp 이번에 가게 된 주노골은 스님께서도 몇 년째 남산을 오지만 이렇게 완만한 곳은 없다고 하시면서 주변 계곡과 꽃들, 전나무들이 어우려져 경치가 봄날 기운이 물씬 풍겼습니다. 가다가 스님께서는 어릴 때 기억을 되돌리며 진달래 꽃술은 약간 시든게 더 질기다고 하시면서 진달래 꽃술로 누가 더 센지 꽃술 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남산정상으로 가는 길은 진달래가 만발하였습니다. 이미 다 지고 없을 줄 알았는데, 높은곳이기도 하고 또 음지이다 보니 진달래들이 산을 분홍빛으로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좋아하는 진달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같이 가던 분들과 사진도 찰칵. nbsp 남산 정상 헬기장에는 스님과 함께 출발한 팀이 가장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난후 모든 참가자들이 다 모여 지역별로 소개도 하고 장기자랑도 했습니다. 모두들 노래솜씨를 맘껏 자랑하기도 했고 스님과 함께 해서 인사하기 위해 나오신 분도 있었습니다.nbsp 엄마와 함께 온 어린이도 있어서 스님께서 불교대생들만 오는 곳인데, 자격이 안되는데 어떻게 왔냐고 하니까 스님이 보고 싶어서 왔다고 웃으며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nbsp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시간중에 갑자기 비가 내려서 준비해 온 비옷과 우산을 쓰고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nbsp 하산하는 중에 날씨가 맑아졌다가 비가 내렸다가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스님과는 고등학교때부터 불교학생회를 함께 했고 지금은 경주 남산을 주로 안내하고 계시는 김구석 선생님을 만나서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남산을 좋아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은 약속도 없이 그냥 가도 이렇게 만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nbsp 삼릉으로 내려가는 길에 목이 없는 석조여래좌상에서는 다시 스님께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계곡에 처박혀 있던 부처님상을 우연히 발견해서 지금의 위치에 뒀는데, 아직 머리부분은 찾지 못했고 불상에 새겨진 매듭이 매우 정교하다고 합니다. 각 코스로 내려온 참가자들은 경애왕릉에 모두 모여 오늘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포석정으로 내려온 팀들이 늦어져 먼저 온 사람들과 스님께서는 즉문즉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교대학 공부를 하면서 드는 의문등을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다 모이자 스님께서 즉문즉설을 마무리 하시고 각 지역별로 법사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오늘 행사를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nbsp이어서 스님, 법사님들, 문수팀 행자들은 함께 목욕을 갔다가 근처에서 칼국수를 먹고 오늘의 강연장소인 동국대로 향했습니다.nbsp 강연전에 경주부시장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부시장님께서는 요즘 경주는 벚꽃 마라톤 대회, 봄꽃 축제로 한창인데, 경주를 ‘봄꽃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nbsp 동국대 강연에는 모두 7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강연장에는 동국대가 불교계열의 대학이다 보니 스님들께서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어제는 청년들 약 280여명과 경주역사기행, 오늘은 일반인 약800여명과 함께 남산순례를 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nbsp 오늘은 열등감으로 고민하는 분, 가족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 직장문제로 고민하는 분,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분등이 있었는데, 그중 젊은 부부의 재밌는 사연과 갈등이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질문 한달전에 거제도에서 결혼을 시작한 친구가 스님강연을 듣고 감동을 받아서 저도 오늘 이렇게 왔습니다. 6살, 17개월 된 아이가 둘 있는데, 저희남편이 자꾸 셋째를 가지자고 하는데 저는 육아도 너무 힘들고 화도 나고, 내모습도 엉망인데, 남편은 자꾸 많으면 좋다고 합니다. 남편과는 말이 안통합니다. 저희는 남편이 혼자 벌어서 살고 있는데, 자식을 낳으면 책음을 져야 하는데, 남편은 낳으면 저절로 큰다고 다섯째까지도 낳아아 하는데 봐줘서 셋째까지 낳자고 합니다. 지쳐가는 내모습을 보고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nbsp 스님께서는 웃으며 가볍게 시작합니다. “지금 내가 자식이 없다고 약올리는거요?. 그런 질문은 혼자사는 스님에게 실례예요. 그런 얘기를 남편과 해봤어요?”라고 묻자 질문자는 “안통해요”라고 대답해 대중들이 크게 웃습니다.nbsp 스님께서 “남편 좀 바꿔줘봐요”라고 하고 질문자의 남편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이런 자리에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해봐요. 왜 아이를 많이 낳으면 좋은지를.”질문자의 남편은 “형제가 2남3녀인데, 위의 형은 죽었고, 혼자서 외롭게 자라서 그런지 제가 지금 딸 둘이다 보니 형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보다는 셋이 좋고, 그보다는 다섯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답하자 스님께서는 바로 “말은 저런데, 사실은 아들 낳고 싶어하네요. 아들이 필요하다 이얘기네요.” “꼭 그건 아니구요...” “솔직하게 얘기해야죠. 여보, 아들이 필요한데, 무조건 아들이어야 되는건 아니고 그래도 낳으면 아들일수 있으니까 하나만 더 낳으면 어떨까 얘기를 해야죠.”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중간에 남편은 자신의 마음을 바로 알아주는 스님께 ‘그렇죠’하고 바로 동의를 하니 대중들의 웃음보가 터집니다. “이렇게 얘기해서 부인을 설득해야지, 무조건 많으면 좋다고만 하니 되나요. 안되지. 많으면 왜 좋은지를 이야기 해야죠.”하시면서 다시 아내에게 “남편이 아들을 가지고 싶어하는데...” 하자 질문자는 “자식이 다섯이면 좋다는 것이 다섯째까지 낳다보면 그중에 하나는 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낳자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해서 대중들이 다시 크게 웃습니다. 그러나 질문자는 “제가 둘째까지 낳았는데, 이제 나이도 있고, 너무 힘든데... 보약 한번 안지어 줘놓고는...나도 보약 먹고 싶습니다”라고 그동안 남편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살짝 비치니 대중들은 두부부를 매우 재밌게 바라봅니다. 스님께서는 약간 짓꿎게 “그런데, 남편이 저렇게 아들이 갖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부인이 안해줘서 바깥에서 낳아오면 어?떻게 해요? 아내에게 얘기하다 하다 안되면 나중에 밖에서 일 벌리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 자기가 한명 더 낳는게 좋겠어요? 다른곳에서 하나 낳아오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묻습니다. 질문자는 “보약을 먹고 낳겠습니다”라고 가볍고 흔쾌히 답을 해 참석한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스님은 다시 남편에게 아이만 낳아라고 하지 말고 아내가 힘들어 하니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아내의 일을 돕겠냐고 묻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대답하자 대중들이 모두 큰 박수로 두 부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nbsp 동국대 강연후 다시 두북정토마을에서 법사님들, 문수팀과 함께 오늘 남산순례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법사님들은 처음으로 안내를 해보니 그동안 스님을 따라다니던 것과 달리 새롭게 보이는 것이 많았다는 이야기,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회향식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이후 가을 평지순례도 팀을 나누고 코스를 나눠서 법사님들과 함께 진행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의논되기도 했습니다.nbsp 이렇게 법사님들과 함께 오늘의 남사순례를 평가 하면서 하루를 또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4월 13일 청년역사기행-벚꽃내리는 봄이면 경주 오소서
아침공양 후 문수팀 행자들은 올 농사를 준비하는 돌 캐내는 작업과 비닐 제거 작업을 위해 탑곡으로 갔습니다. 스님께서도 탑곡을 둘러 보시고 정비 작업이 진행된 것에 대해 몇가지 점검 하셨습니다. 밭 옆으로 수로를 내었는데, 비탈에 바짝 붙여서 하지 않고,nbsp너무 크게 해서 버리는 땅이 많이 발생하고,nbsp 수로를 내고 난 흙을 그대로 두다 보니 땅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탑곡에는 밭농사를 해도 산짐승이 많이 내려와서 제대로 수확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철망을 밭경계에 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설치하는 것이 좋은지 함께 의논하셨습니다. nbsp 탑곡을 둘러본 후 청년대학생들이 준비해온 경주 역사기행의 안내를 위해 김유신 장군묘로 왔습니다. 약 280여명이 참석한 청년 대학생들은 멀리서도 스님을 보고는 크고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경쾌한 목소리가 봄날과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nbspnbsp 김유신 장군묘에 도착해서는 간단히 각 지역별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134명, 대전청주 38명, 대구포항 30명, 부산경남 35명, 광주 6명, 울산15명이 참석하였고 25명의 스텝이 이번 경주역사기행을 준비했습니다. 이어서 스님께서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게 된 과정, 우리가 본받아야 할 통일의 방식,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거나 완성시키고 안정시킨 역대 왕들에 대한 설명, 또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에 기여한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 무열왕릉에 조금 일찍 도착한 스님께서는 청년들이 점심 먹을 장소를 알아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nbsp무열왕릉내 한쪽 구석에서 점심을 먹을수 있도록 무열왕릉 관리자분에게 요청하셨습니다. 관리자분이 스님을 보시고 많이 뵌 분이라고 하면서 쓰레기 하나 없이 한다는 조건으로 점심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스님과 함께 한 공덕이었습니다. 허락해 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nbspnbsp 청년들이 도착하자 무열왕릉앞에 모여 스님께서는 무열왕은 최초의 진골출신 왕으로 외교에 능하였고, 김유신과 협력하여 왕권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스님과 청년들은 무열왕릉을 돌아보며 산책을 즐겼습니다. nbsp 점심식사를 하고 난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전 진행팀들은 다시 한번 남은 쓰레기가 있는지 점검하였습니다. 스텝들도 스님께서 약속하고 빌린 장소를 약속한 그대로 돌려드리기 위해 마무리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nbsp점심 식사후 능지탑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오늘 경주 시내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열려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었고, 또 주말이다 보니 경주로 나들이 오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가장 막히지 않고 갈 수 있을까를 논의 한 후 스님께서 선발대로 가보고 버스들이 어디로 오라고 안내하겠다고 하시면서 먼저 능지탑으로 이동하셨습니다. 가는 동안 스님께서는 이길저길 다 점검 하시면서 보다 원활한 길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청년대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길로 안내하고 조금이라도 더 설명해주시려는 스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천왕사지를 내려다 보며 사천왕사지가 당나라의 침입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물리친 호국사찰이라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nbsp 선덕여왕릉에서는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에 대한 일화, 본인이 주도하기 보다는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서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대한 평가등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nbsp 능지탑에서는 죽어서라도 용이 되어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애국사상을 지닌 왕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nbsp 사천왕사지에서 선덕여왕릉, 능지탑을 거쳐 들판을 가로질러 황룡사터로 걸어가며 봄날을 만끽해 보기도 했습니다.nbspnbsp 아비지를 비롯한 백제의 장인 200여명이 신라로 와서 만든 황룡사 구층목탑,nbsp장육존상과 백고좌법회등에 대한 설명들도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nbsp 그리고 오늘의 역사기행은 스님께서 출가하신 분황사에서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 모전석탑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 청년대학생들의 숙소인 서울유스호스텔로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청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준비해서인지 고기볶음이나 오뎅이 주메뉴였습니다. 식사를 준비하신 식당 아주머니께서 스님께서 드실것이 없다 생각하셨는지 특별히 구이김을 스님께 가져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녁공양후 잠시 쉬었다가 ‘무엇이든지 물어라 즉문즉설’ 시간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청년들은 서로 질문을 하려고 손을 여기저기서 들었습니다. 연기자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 통합진보당 지지자인데 실망스러움, 이일을 할것인지, 저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 지금 남북관계 때문에 잠까지 설친다고 하면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등 다양한 청춘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nbsp 즉문즉설을 마치고 이번행사를 준비한 스텝들과 스님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지역별 스텝들에게 수고했다며 격려를 해주셨고 이후에 있을 행사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청년들은 함께 해주신 스님께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nbsp 햇살 좋은 봄날, 경주를 걸으며 과거 신라의 통일을 생각하고 앞으로 올 우리의 통일을 고민하며 스님과 청년들은 또 다른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nbsp 오늘 경주역사기행을 준비한 진행팀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내일은 정토불교대학생들과 함께 경주 남산순례가 있습니다.
2013년 4월 12일 김천, 대구 강연
오늘은 다른 날보다는 아침 일정이 여유가 있었습니다. 김천문화원에서 진행되는 강연이 10시30분부터 였기 때문에 울산에서 여유 있게 길을 나섰습니다. 조금 일찍 강연장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토막 시간을 이용해서 차안에서 원고를 점검하십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시간이 되어 강연장으로 이동하시면서 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nbsp 김천문화원에는 약 300여명의 대중들이 자리를 메우고 스님께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였습니다. 손자가 대학을 졸업했는데 취직을 못해서 걱정하는 할머니, 위파사나 수행을 하는데 현실에서 적용하며 헷갈린다는 거사님, 화가 나면 어떻게 다스리냐고 묻는 50대 여자분 등 여러질문이 있었는데 결혼문제로 고민하는 한 남자분의 이야기가 요즘의 결혼 풍속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질문 저는 결혼문제가 고민입니다. 요즘 여자들은 결혼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고급주택, 고급 승용차등을 가지고 결혼을 해도 이혼율이 높습니다. 아마 10년 정도 지나면 이혼 한두번 한 것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 즉문즉설을 듣는데, 이혼문제로 질문하시는 주부들을 보게 되는데, 이제 이혼도 당연한 현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귀는 여성이 있는데 돈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스님께서 가볍게 답합니다. “그런 것이 걱정이 되면 스님이 되면 됩니다.” 질문자는 다시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다 스님이 되면 어떡합니까?” “ 괜찮아요. 스님이 된다고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스님이 안돼서 문제지, 스님이 된다는데 무슨 문제가 될까요? 결혼을 하려면 상대에 맞춰 살겠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것은 겁내고, 스님 되라고 하니까 그건 또 싫다고 하고. 저길을 선택하는 것이 안되겠다고 하면 이 길이라도 확실히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저의 결혼관은 조선시대처럼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진...”이라고 청년이 말하자 참석자들이 모두 크게 웃습니다. 스님께서도 웃으시며 “자기가 그렇게 생각해야지, 여자보고 그러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런 사람은 장가가기 힘들겠네요. 요즘은 그런 여자가 없습니다.” 질문자는 걱정이 되는지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긴 본인이 조선시대 여자처럼 하면 되죠. 장가가면 죽었다. 술도 못 마시고, 집에도 일찍 가야하고, 애기도 봐야 하고... 요즘은 남자가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여자를 금쪽 같이 여기고 살아야 장가를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하고도 이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그동안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면 됩니다.” 질문자는 이해가 안되는지 “그러면 저한테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피해가 큽니다. 결혼할때는 82로 결혼비용을 부담하고 이혼할때는 재산을 55로 나눕니다.” 다시 참석자들이 박장대소 합니다. “그정도로 손해 볼 생각을 해야 장가를 가죠, 그것도 손해 안보고 어떻게 가려고 해요? 누가 시집오겠어요? 결혼할 때는 전액부담하고 이혼할때는 모두 다 주고... 그래도 한번 결혼 해 보는 게 낫지 않나요?” 질문자는 미심쩍은지 “그래도 결혼을 한번 해보는게 나을까요?” “결혼할때는 백프로 남자가 부담하고 이혼할때는 백프로 다 주는 것이 어떤가요? 결혼비용을 높게 하지 않으면 82라도 부담이 안 될거예요. 결혼비용을 몇천만원씩 잡으니 그렇지 100만원이라면 80만원과 20만원이면 부담도 없잖아요.” “그렇게 결혼할 사람은 조선시대 여자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것은 서로 합의를 하면 되죠?” 질문자는 요즘의 결혼식 비용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요즘은 남자가 8천만원, 여자가 2천만원 부담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런 결혼은 안하는것이 나을거예요. 아니면 서로 이야기 해서 결혼비용을 줄여서 다른곳에 쓰면 되지 않습니까? 아니면 조선 시대와 비슷한 다른 나라 여자를 만나던지...” 질문자는 계속해서 “저는 결혼비용을 부담할 능력은 되는데, 이혼이 두렵습니다” “요즘 여자들이 왜 그래요? 이렇게 결혼하려는 남자들을 걱정시켜요? 여자들도 반성 좀 해요. 이 총각의 걱정이 이해됩니까? 이러면 장가 못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이런 여자 말고 좀 더 기다렸다가 자기가 원하는 여자 구했으면 좋겠다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금방 포기하지 말고 다른 여자들도 더 만나보고 결정하세요.” “제가 대학다닐 때처럼 연애를 많이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20대때 여자를 많이 만났는데,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습니다” “선을 보든지 사람을 더 만나봐야지 너무 직장에 얽매이면 안됩니다. 그 여자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의심이 가지고 있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나타나면 드디어 문제가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별사람 없구나 하고 살면 되는데, 많은 여자를 만나보니 별 사람 없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를 이렇게 해보세요. 매일아침 108배 절을 하면서 ‘부처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2가지 기도문으로 100일정도 해보세요.”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을 하시면서 다시 현재의 결혼풍습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주었습니다. nbsp “결혼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요?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학교 다닐때라도 만나서 결혼하고, 직장이 있든 없든 조그마한 방 구해서 결혼하고 살면서 밥그릇도 사고, 가구도 사고, 이렇게 조금씩 함께 노력해서 살림을 만들어 가야 행복하지 않나요? 그런데 시작부터 아파트 있는지? 직장은 번듯한지? 이렇게 해서 무슨 행복이 있겠어요? 이런 것들이 젊은이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부모의 문제가 아닐까요? 사람은 안보고 만나자 마자 재산은 좀 있는지, 집은 있는지, 직장은 어디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진정한 부모라면 ‘내가 살아보니 지위도 중요하지 않고 재산도 중요하지 않고 사람이 최고더라. 이런저런 것 따지지 말고 사람만 좋으면 셋방 얻어서 시작하면 된다’고 이렇게 얘기 해주면 안됩니까? 항상 재산, 지위, 인물을 따지는 부모의 욕심이 자녀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살아보면 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행복이 돈으로 해결이 되는가요? 청년이 이제 직장 다니면서 언제 1억원을 벌겠어요? 그럼 10년이상을 벌어서 결혼식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것은 뭔가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것들을 바꿔 나가야 합니다.” 요즘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우리들을 경계하는 말씀으로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김천강연을 마치고 이동하는 중에 휴게소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대구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수팀 행자 교육이 오후 3시부터 예정되었으나 30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히 스님께서 하신 말씀을 요약하면 행자교육이라는 것은 첫째 수행자로서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교육. 둘째는 법사가 되기 위한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행자교육은 두 가지 성격을 같이 가지고 있는데, 수행자로서의 자세라고 하면 자기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또, 법사로서의 생활을 하기위한 교육이라고 할 때는 대중 속에서 내가 어떻게 일정한 지도력을 가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법사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어려운 삶, 흔들리는 삶을 어떻게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가입니다. 어느 것이 선행되어야 하냐면 자기 삶이 흔들림이 없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기가 흔들림이 없어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녁 6시에 대구법당에서 저녁을 준비해주셔서 오랜만에 밥상을 차려놓고 밥을 먹은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대구수성대학으로 이동했습니다. 대구수성대학은 지난해에도 강연을 한 곳으로 오늘도 약 86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꽉 채워서 스님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모두 10분이 질문을 하였는데, 그 중에는 스님이 어떤지 보러왔다는 분도 있어서 참석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오늘은 아침도 여유로웠지만 저녁 강의 이후에도 별다른 일정이 없었고, 또 울산까지의 거리도 짧아서 하루가 여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청년대학생 300여명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화창한 봄날 청춘과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2013년 4월 11일 노원구, 전주강연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7시30분부터 통일운동팀 통일의병들을 위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남북관계에 대한 것이 중심이었다면 오늘은 남북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강연하셨습니다. 아침 강연을 마치고 바로 노원구민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노원구는 이번에 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이라서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와서 스님께 인사를 나눴습니다. 먼저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가 와서 인사하셨고 이어서 새누리당 허준영후보, 진보정의당의 김지선 후보가 차례로 와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세후보 모두에게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 오늘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리는 강연에는 약 1300여명이 참석해서 무대위, 계단, 복도에도 발디딜 틈 없이 앉아서 스님의 강연에 귀 기울였습니다. 모두 8분이 직장문제, 결혼문제,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족관계의 어려움, 자녀들과의 관계, 그리고 북한과의 문제등에 대한 질물을 해주셨습니다.nbsp 강연후 13시30분부터는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강원용목사의 삶과 종교간의 대화’란 주제로 1시간 동안 약 150여명의 신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 처음 강원용목사님을 만났던 이야기, 스님께서 이렇게 사회활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강원용목사님의 영향이 크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시대에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것도 함께 말씀해주셨습니다. 강연 전에 신학대학원장님, 고 강원용목사님의 큰딸, 사위, 그리고 크리스천 아카데미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강연 후에도 다시 차담자리를 하면서 고 강원룡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등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nbsp한신대를 나와서 오늘 마지막 강연이 있는 전주시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도중에 차가 많이 막혀서 강의에 늦지 않을까 조바심내기도 했지만, 초입에 막혔던 도로가 고속도로에서는 원활하여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낮에 먹다 남은 김밥과 라면을 함께 먹었습니다. 라면이 잘못되었는지 스님께서는 강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설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다행히 강연중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nbsp 강연전에 LA에서 오신 신도님을 잠시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강연장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nbsp 전주시청에서 열린 강연에는 봉사자를 포함하여 약 57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전주시청 강연에는 모두 8분이 성적인 문제, 남북문제, 남편과의 문제등에 대한 고민을 내어놓고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 중 성적인 문제로 고민인 한 남자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 질문이십대 후반이고 인터넷 게임과 야한 동영상에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접했고, 그때 친구들도 많이 보았고 동질감을 형성하며 보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 기분이 점차 사라지겠거니 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제 생각과는 다르게 더욱 빠져들고 하루라도 안보았을 경우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이십대 초반에는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억제를 했는데 사실 안하는 척한거지 끊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공부 잘하는 청년, 일 잘하는 청년처럼 보이지만 실상 제대로 이뤄 놓는 게 없는 것입니다. 한살 두살 먹어가니 주변의 친구는 좋은 직장 들어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런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부모님 생각에 죄송하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스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이런 중독된 마음을 뿌리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 실천 노력을 통해서 중독 이전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지 2가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nbsp “마약 없이 못산다는 인간도 치료의 가능성이 있어요? 없어요? . 안하기만 하면 됩니다. 안하게 되었을 때의 고통, 반작용을 못견디겠지만 죽진 않습니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죽을 것 같아서 또 하고 또 해서 마약중독자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지금이라도 죽을 것 같지만 극복해서 정상인으로 돌아오느냐는 것은 자기의 선택입니다. 마약 중독, 섹스 중독, 게임중독이 뇌에 중독된 현상은 다 똑같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동일한 뇌작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누구나 첨부터 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치유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 형성될수록 치유가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면 더 치유가 어렵습니다. 중독의 강도가 세기 때문에 무의식속에, 더 깊은 심층의식 속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혼자의 결심이나 노력으로 치유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으니 포기 하고 그대로 살던지, 어렵지만 죽을 각오로 하지 않던지 선택을 하면 됩니다. 커피, 알콜, 게임중독 등은 습관성이 있습니다. 습관성이 도에 지나치면 중독성이라고 합니다. 불교용어로 까르마라고 하는데 번역하면 업식. 쉬운 말로 하면 습관입니다. 모든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통제가 잘 안됩니다. 자기 스스로 통제를 잘 못하는 것입니다. 결심을 해도 일상생활에서 작심삼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걸 안보면 초조 불안하고 잠이 안 오고 목이 마르고 합니다. 그래도 중독에서 벗어 나겠다고 하면 하고 싶은 것을 멈추고 죽을 것 같은 심리현상이 일어나도 안해야 됩니다. 야동도 보고 싶어도 담배 끊듯이 안해야 됩니다. 미칠 것 같아도 안해야 됩니다. 이렇게 한달 두달 지나면 서서히 습관성이 빠지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보고 싶거나 하고 싶을 때마다 밖에 나가든지 치료를 하든지 해야 합니다. 담배 끊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담배는 피워도 죄의식은 없는데 야동이나 이런 건 정신적 죄의식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됩니다. 여자를 봐도 사람으로 안보이고 딴생각을 하고 죄스럽고 인간관계나 남녀관계가 정상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더 고립되고 더 야동에 의지하게 됩니다. 소위 말해 변태라고 하는 병으로 가게 되는 것이지요. 결혼 한 이후에도 이걸 못 끊어가지고 결혼생활이 파탄이 나는등가정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도저히 안하겠다고 결심할 때 좋은 방법은 정토회 백일출가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동안은 아예 이런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볼 수 있는 시설도 없고 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백일정도 지나고 환경이 바뀌면 보고 싶은 동력이 사라집니다. 복귀하면 다음날 또 보겠지만... 그러나 스스로 절제가 가능합니다. 아니면 몽골이나 파푸아뉴기니 같은 컴퓨터가 안되는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보면 됩니다. 우선 외부적으로 격리가 되어야 합니다. 알콜중독자가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는 것처럼. 마약이나 담배는 자기 건강을 해치지만 게임중독이나 야동은 당장은 남한테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남에게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야동에 중독되면 성추행범이 될 가능성이 10배는 높아집니다.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욕구 자체는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습관이 들면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안해도 되는데 안하면 못견디는 것이 중독입니다. 만약에 우리 아들, 딸이 저렇다면 부모가 야단친다고 해결되면 그것은 중독이 아닙니다. 야단쳐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환경을 바꿔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비행기표 끊어서 저 히말라야 오지로 가서 자식을 교육시키려면 엄마가 함께 고생해야 합니다. 자기희생을 치러야 개선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질문한다는 것은 해결하려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nbsp 강연을 마치자 전주법회 관계자들이 4월 24일에 전주법당 개원을 하게 되는데, 스님께서 꼭 법당을 들러주시기를 간청해서 새로 개원되는 전주법당을 방문하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울산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2013년 4월 10일 인천시청, 서울시립대 강연
어제 법륜스님께서는 하루종일 평화재단에서 외부손님을 만나셨습니다. 대부분 한반도 긴장상황을 진단하고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의논하셨습니다. nbsp오늘 스님의 하루는 일정이 빠듯했습니다. 아침 7시 30분 통일의병 간담회를 시작으로 10시 30분에는 인천시청 강연, 오후 2시, 4시는 사회 인사를 만나는 일정, 오후 7시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 시립대 강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약간의 여유도 없이 움직였습니다. 점심은 차안에서 김밥으로 저녁은 손님과 함께 이야기 하면서 드셨습니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쓰시는 스님의 모습이 오늘의 일과에서도 여전했습니다. 7시 30분 통일의병 간담회는 우리가 통일의병으로 활동을 하려고 할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는 여러 가지 과제나 자세, 진행되어야 할 방향등에 대해 묻고 스님께서 답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현재 그 어느 때 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총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요즘은 강연장이나 어느 자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불안 해 하면서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지금 한반도는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남북간이 서로 자존심대결 하는거니까 4월 15일까지 점점 고조되다가 4월30일까지는 긴장국면이 계속 되지 않겠느냐? 한국에서 독수리 훈련을 하는 한 북한에서는 계속 전쟁분위기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5월에 박근혜대통령이 미국방문하고 한미간에 조율하고 나면 진정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좀 더 기다려보자는 견해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지금 남북간의 긴장관계를 보면 국지전이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간에 특별한 대화, 특사를 파견하든지 이 국면을 진정시킬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길게 봐서는 전자의 얘기가 더 합당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짧게 봐서는 전쟁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말싸움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주먹이 나갈 수 있듯이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전쟁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인 것입니다. 인명피해, 재산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국가 이미지나 경제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게 되는데도 감정에 빠져서 결과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의 경우도 문 닫으면 기업에 보상해주면 된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에서 한번 문을 닫으면 다음에 문을 열기가 쉽지 않고 시간이 꽤 걸립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내가 상대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느냐만 생각하지 내가 얼마나 피해를 입느냐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면 싸움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어려운데 모든 개인적인 싸움, 전쟁은 감정이 격해져서 일어나게 됩니다. 지금 한반도는 우발적으로라도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과거에 우리 국민들은 실제는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었는데 지나치게 과민하게 대응했다면, 지금은 분쟁 가능성이 상당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 이렇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침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인천시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을 위해 자원봉사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450석 좌석에 약 630여명이 참석해서 준비된 자리를 꽉 채우고 복도와 무대 앞에 자리를 앉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nbsp 인천강연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셨습니다. 모두 9분이 질문하고 스님께서 답해주셨습니다. 모든 질문과 답변이 다 감동적이고 나를 돌아보게 하고 다시 깨달음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중에서 장애아들을 둔 엄마의 질문을 소개드리겠습니다.nbsp 질문 20살 딸과 16살 아들이 있는 47세 주부입니다. 아들이 후천성 장애가 있습니다. 5 년 전 지방대사장애라는 희귀병을 진단받았는데, 지방분해가 안되어 뇌에 쌓여 점점 진행되는 병입니다. 6학년까지 일반학교 다니다 시각장애, 뇌병변땜에 시각장애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의 유전자 이상으로 생긴 병이라는 사실이 죽을 듯이 괴로워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남편과 사이도 어려워졌습니다. 어떻게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부처님 앞에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먼저 위로의 말씀도 해주시면서 지금의 상황에서 헤쳐 나올 수 있도록 설해주셨습니다. “힘들지요. 내가 아픈 게 낫지, 자식 아픈 것은 보기 어렵습니다. 충분히 아픈 마음을 공감합니다. 이분의 아이가 이런 병에 걸린 것은 안 일어나면 좋았겠지만 세상에 분명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사람은 태어날 때 이런 고통 받고 괴로워하다 죽어라 하는 운명이 정해져서 태어났을까요? 하느님 믿지 않는다고 하느님이 그렇게 만드셨을까요? 왜 나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하지 말고 확률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예기치 않은 일이 닥친다 하더라도 행복하게 인생을 살 권리가 있습니다. 자녀가 이런 병에 걸렸다고 내가 이렇게 정신없이 살 일이 아닙니다. 내가 그런다고 아들, 남편, 나, 딸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지난 1년을 돌아보세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빠져서 전생, 사주 이런 것에 울고불고 방황해서 무슨 좋은 일이 생겼습니까? 오히려 나쁜 일만 더 생겼잖아요? 아이가 병든 것만 나쁜 것이 아니라, 내 정신이 병들어 힘든게 얼마나 됩니까?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살아야합니다. 내가 나한테 손해 끼치는 삶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내가 내 발등을 찍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질문자는 어리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합리화할 수는 없습니다. 수행이란 이런 것을 터득해 가는 것입니다. 날씨에서도 지혜를 얻고 사고를 당하면서도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질문자는 지혜를 얻어야합니다. 아이가 이런 병이 난 것은 내 잘못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긴 것 입니다. 내 유전자 때문이라 해도 그건 내가 손쓸 수 없는 자연현상인 것입니다. 첫째로 이런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합니다. 자살, 사고로 자식을 잃은 사람도 많은데 그런 사람이 질문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누굴 잃으면 내가 못해준 것에 대한 아픔이 너무 큽니다. 병원에라도 누워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줄 수 있습니다. nbsp둘째, 희귀병에 걸린 내 아들을 못 고친다는 면에서는 슬프지만 인류사에 있어서 내 아들의 병으로 인해서 연구를 하고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이후에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은 고칠 수도 있습니다. 또 이 병의 경과과정을 지켜보며 인간에게 이렇게 예측 못하는 병이 있고 특이한 병도 있구나하며 인간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짧게 살다 가더라도 행복하게 살다 가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나에게도 자식에게도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런 병 있는 아이를 내게 보내주시어 돌볼 수 있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치료 받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 얼굴에 미소가 띄어질 것입니다.”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가 끝난 후 송영길 인천시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다음 일정이 있는 중앙일보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질문을 하려고 직장을 하루 쉬고 오셨다는 거사님의 질문으로 강연이 좀 길어지고 도로도 교통체증으로 인해 결국 2시 약속시간에는 약 20여분 정도 늦었습니다. 교통정체로 약속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스님께서는 약속장소인 중앙일보 근처 고가도로에서 내려서 그냥 뛰어서 가기도 하셨습니다. 이어서 다시 평화재단으로 이동해서 다음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함께 식사하시다가 스님께서는 서울 시립대 강연을 위해 손님을 남겨두고 먼저 일어나서 시립대로 향했습니다. 서울 시립대에는 주로 청년대학생들 약 450여명이 참석해서 현재 청년들의 주고민인 진로나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성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nbsp 질문 서울시립대학교 다니는 20살 새내기입니다. 연애라 하기는 그렇고 저 혼자 좋아하는데 남중남고를 나오고 대학교에 오게 되니까 새내기배움터라는 곳에서 한 여자 친구를 보았는데 맘에 들더라고요 조금씩 친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있다하더라고요 근데 일주일정도전에 그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난후에 벽이 두터워진 것 같아요 이유는 모르겠고 제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그러는 것 같은데 저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스님께서는 가볍게 답해주십니다. “부담을 안주면 됩니다. 어떤식으로든 물어보면 됩니다. 내가 너 좋은데 부담되나? 이런식으로 물어보세요. 좋아하는 것도 허락받고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여자입장에서 그 남자가 나를 차고 갔을 때는 내가 상처를 받아서 이인간도 또 그렇지 않을까 하고 경계할 수도 있고 남자를 내가 싫다고 찼을 때는 금방 딴 남자 좋아할 여유가 없을 수가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잖아요. 알아도 어떤 마음인지 알 수가 없고 내가 좋아 하는게 이분에게 부담이 될지 위안이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선택은 두 가지요 하나는 저 사람이 어떤지를 모르니까 그냥 해온 대로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물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네가 좋은데 내가 부담이 되나? 응 너 쫌 끈적거린다. 그러면 덜 끈적거리면 되고 괜찮다 그러면 원래 페이스대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의 강연을 준비해주신 인천지역 자원활동가분들, 서울 청년대학생 자원활동가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시 희망강연, 희망세상이 이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2013년 4월 8일 안양, 길벗 강연
오늘은 아침 10시 반, 안양시청에서의 강연으로 스님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리 약속은 없으셨지만 강연이 시작되기 전 안양시 시의원 두 분이 오셔서 스님께 반가운 인사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셨습니다.nbspnbsp 오늘 안양 강연에는 봉사자를 포함해서 약 900여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꽉 메웠습니다. 스님께서는 모두발언에서 봄이 오는 가운데 활짝 핀 꽃들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눈이 내린 산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았다고 하시면서 우리네 인생살이도 이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nbsp “우리의 인생도 수행을 하면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올라가고 수행을 하지 않으면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내려갑니다. 인연과보라는 말 들어봤죠.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금방 좋은 일이 생기거나 금방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낮의 길이가 제일 긴 하지가 제일 더울거 같지만 그로부터 1달뒤에 제일 더워집니다. 12월 21일인 동짓날 제일 추워야 하는데 실지로 제일 추울때는 1월말이 제일 춥습니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으니 즉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고 한달 뒤에 나타날 수도, 몇 년뒤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생에 지은 게 다음 생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게 금방 안 나타나니까 복지어봐야 소용없더라. 나쁜짓을해도 뭐 괜찮네 이러면서 자꾸 어리석어집니다. 우리가 자연을 보면서도 늘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서 수행을 하면 반드시 인생이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집니다. nbsp 엊그제 저는 청년들을 데리고 경주 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토요일 날 비가 많이 왔습니다. 역사기행을 하는데 우산 쓰고 비 맞고 다니면 기분이 안 좋죠. 근데 안 좋은 면만 있을까요? 농부 입장에서 보면 봄날에 비가 오는 것은 엄청난 혜택입니다. 봄날에 가뭄이 들면 걱정이니 비오면 비 맞으면서 일하게 됩니다. 근데 비 맞으면서 노는 게 쉽겠어요? 일 하는 게 쉽겠어요? 또, 비 맞으면서 놀 필요까지 있겠나싶으면 안 놀면 됩니다. 4월엔 경주는 벚꽃구경으로 차가 막혀서 제대로 구경을 못합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부터 비가 오니 구경 온 사람들이 적어서 우리끼리 구경하고 도로도 막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가 와서 좋은 면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양면을 동시에 보면 비가 와도 괜찮고, 맑아도 괜찮습니다. 감정기복이 좀 덜하게 됩니다. 누구나 다 좋고 싫은 게 있지만 그 폭이 덜하게 됩니다. 그럼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즉문즉설은 여러분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구애받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내가 내 업식을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이기는 자를 더 큰 영웅이라고 합니다.” 라며 청중들을 다독이는 말씀으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nbspnbsp 스님께서는 안양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이동하시면서 차안에서 김밥을 드시고 약속장소로 향하셨습니다. 2시에 경남대학교 총장님과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현재 고조되어 가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 속에 남북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좋은 의견을 들으시고 방안도 모색해보는 뜻깊은 만남이었습니다. 이어서 오후 4시에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실무자와 간담회가 있었는데, 평화재단 실무자들도 함께 해서 지역 균형발전, 분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지방분권이란 개념이 우리처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균형발전 얘기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다른지 구분이 힘들기도 합니다.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다 같이 발전시키자는 것은 ‘균형발전’이고, 지방분권은 서울도 하나의 지방이므로 중앙정부에 편중되어 있는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서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강화하자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은 곧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주인의식이 없으면서 권한만 가져가면 잘 운영되지 않겠지요. nbsp스님께서는 설명을 들으신 뒤 이런 현안도 중요한 과제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현재 논의에 통일의 시각이 빠져 있으므로, 통일과 지방분권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통합적으로 연구해서 국가 장기 비전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앞으로 통일 시대를 상정한 지방분권 논의가 우리 사회에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nbspnbsp nbspnbsp저녁 7시에는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으로 향했습니다. 정토회 방송인모임인 길벗모임에서 주최한 강연회가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길벗모임은 매달 1회 정기적으로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 nbspnbsp이번 길벗모임이 주최한 강연에 앞서 노희경 작가, 이금림 작가, 배우 정우성씨 등과 인사를 나누시고 간단히 환담을 주고 받으셨습니다. 노희경 작가님은 길벗모임을 이끌고 있으면서 이번 강연을 준비해 오신 분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랜만에 노희경 작가를 만나 반가움을 전하시면서, 요즘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시청률이 높았다고 들었다시며 축하인사를 건네셨습니다.nbspnbsp 이날 길벗모임 강연회에는 약 350여 명의 대중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청중들이 주로 방송인들이다보니,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민을 사회자 최문경님이 대표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도 무척 공감이 가는 말씀이지만,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셔서 다소 길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질문 방송문화 예술인의 직업은 불규칙하고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에게 집중된 인기가 사라지지 않을까,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늘 불안해합니다. 언제쯤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늘 조바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자만에 빠지기도 하고 자학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 간격을 줄이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기지도 하고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감정기복이 심한 방송문화예술인들이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nbsp인기라는 것이 계속 되려면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아야 됩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습니까, 자꾸 바뀝니까? 자꾸 바뀝니다. 이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런 인간을 두고 한결같이 나를 좋게 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가 올라가면 계속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욕심입니다. 만물은 늘 변하는 것입니다. nbsp 법륜스님의 강의도 앞으로 조금 더 들으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후가 되면 정체, 내리막길로 가게 됩니다. 나는 이런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에는 스님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스님의 법문을 듣다 보니 저런 스님도 있었네 하면서 가보자고 해서 여기까지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방송에 자꾸 나가고 알려지면 거품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사람들이 오게 되고, 기대를 가지고 온 사람에게는 같은 이야기를 해도 기대에 못 미치게 됩니다. 하나씩 떨어지는 사람이 생기고, 나중에는 들어보니 별 것 아니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nbsp 그런데 스님은 거품이 있으니 조금 가면 정체되고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저평가 되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평가 되었으면 언제나 기회가 있습니다. 저평가가 되면 진주를 발견하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평가 되면 그것을 유지시키려면 힘들고 그래서 인기 연예인들은 정신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이미 정상에서는 도전을 받아야 하고 인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심리적으로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원리를 알면 자기가 거품에 빠지지도 않고 거품을 자기로 착각하지도 않습니다. 올라가면 정체되고 내려갑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올라가다가 적절하게 내려가야 합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돈도 지위도 아닌 인기를 자기로 삼기 때문에 힘듭니다. 인기가 많다가 없어지면 자기가 없어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기가 곧 자기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좋아해주면, “저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니어서 좋아하는 구나”,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아 사람들이 이제야 제정신을 차렸구나” 이러면 됩니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겁니다. nbsp 인기가 있을 때, 여러분은 공항이나 식당에 가면 귀찮아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냐 하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 갔는데 아무도 몰라주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아는 체 하면 귀찮고 몰라주면 괴로워 하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러므로, 인기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기가 없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고, 인기가 있으면 내리막길로 가는 것입니다. 실력도 쌓기 전에 인기가 있으면 조기에 늙어버립니다. 젊을 때 인기가 있는 사람이 인기가 떨어지면 은둔하거나 정신질환이 심각해집니다. 몇 번 말씀드리지만, 인기를 나로 삼으면 안 됩니다. nbsp 내가 배우라면, 작품을 하는 것을 재미로 삼고, 연기하는 것을 재미로 삼아야 하고 방송하는 것을 재미로 삼아야 합니다. 역사에서 그림, 음악 등이 그 시대에 열광했던 것중 에 명작이 몇이나 있습니까?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밥 한 그릇에 그림 그렸던 것이 100년이 지나 명작이 됩니다. 인기를 끌려고 애쓰지 말고 작품에 집중하면 인기가 오르는 것이고 안 오르면 그만이다 이렇게 인생관을 정해놓고 살면 덜 힘듭니다. 물론 사람들이 더 좋아하면 기분이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열광한다고 해서 너무 들뜨지도 말고, 별 인기가 없다고 해서 너무 가라앉지도 말고 진폭을 줄이면 사는 것이 조금 더 편해질 것입니다. 덜 연연하게 되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더 집중해서 깊이 있게 되기도 합니다. nbsp 이쪽만 보면 울 일이고 저쪽만 보면 웃을 일이지만 양쪽을 다보면 울 일도 아니고 웃을 일도 아닙니다. 그냥 하나의 존재, 하나의 현상이구나 생각하면 삶이 편안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 면만 보는 오랜 습관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자꾸 한 면만 보고 대응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아 다른 면도 있지” 하면서 조금씩 변화한다면, 감정이 안 일어 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더라도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기복이 적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자기를 아름답게 가꿔가는 것이 수행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려면 이런 존재의 법칙, 참모습을 알게 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쓴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방해받지는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으면 고맙다고 생각하고, 인기가 떨어지면 또 괜찮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겸손해야 된다가 아니라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도 이런 방향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 더 나아질 것입니다.” nbsp
2013년 4월 7일 법륜스님의 하루(서암큰스님 10주기, 대구경북 불대생 강의)
오늘은nbsp 정토회의 조실스님이신nbsp 서암대종사 입적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문경 봉암사에서 10주기 기념 다례가 있어서 두북에서 아침 일찍 문경 봉암사로 출발했습니다.서암큰스님과 법륜스님의 일화는 참 많습니다. 들을 때마다 새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처음 스님께서 미국에서 큰스님을 만나신 이후로, 큰스님께서는 한 분의 스승으로서 스님이 가시는 길에, 정토회가 나아가는 길에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푸근한 할아버지 같은 큰스님의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스님께서는 큰스님의 법제자로서 큰스님의 생전의 수행자로서의 철저했던 삶을 언제나 당신의 삶의 기준으로 두고 살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시골할아버지처럼 소탈하셨던 큰스님과, 큰스님을 극진히 모시던 스님의 모습은 옆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항상 감동이었습니다. nbsp 고속도로를 타고 중부권으로 들어서자 높은 산꼭대기에 쌓인 하얀 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강원도에는 폭설이 왔다고 하더니 이 곳에도 산꼭대기엔 하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바람도 찼습니다. 봉암사에 들어서니 희양산이 하얀 눈산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토회에서는 법륜스님과 유수스님, 법사님들, 문수팀 행자님들이 오늘 행사에 같이 참가를 했습니다. 넓은 대웅전에는 큰스님 다례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큰스님의 제자들, 봉암사 스님들, 다른 사찰에서 온 스님들, 전국에서 온 신도들로 대웅전이 가득 찼습니다. 봉암사는 조계종의 대표적인 선찰입니다. 그런만큼 의식도 간소했습니다. 큰스님 상자들이 큰스님 영정에 절을 올리고, 봉암사 스님들, 그 외 다른 사찰의 스님들, 비구니 스님들, 큰스님 재가 제자들, 신도 대표 순으로 예를 올렸습니다. nbsp 큰스님 상자를 대표해서 한 스님께서 오늘 참가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행사에 참가하신 여러 스님들과 신도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양을 드신 후 다음 일정이 있는 대구로 향하셨습니다. 대구에 거의 다 접어들어서 보니 팔공산꼭대기에도 하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활짝 핀 개나리와 흰 눈이 한꺼번에 보이는 팔공산 순환도로를 한 바퀴 돌아보고 대구정토회로 들어갔습니다. 대구에서는 오후 4시에 대구경북지역 불교대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잡혀 있었습니다. 올 해 전국적으로 봄 불교대학에 2,500여명이 입학을 했습니다. 작년 한 해 평가를 해보니 전국 시군구 300강연 등으로 외부 일정이 많아서인지 불교대학 졸업율이 60가 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정토회 내부를 알차게 다지기 위해 불교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중부의 포부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도 불교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바쁜 일정 중 잠시 시간을 내어서 먼저 대구경북지역 불교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제안하셨습니다. 불교대학생들이 학사일정 때문에 바쁜데 스님과의 만남이 괜히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하시며 조심스레 일정을 제안해 주셨는데, 대구경북지역 불교대학생들의 반응은 참 좋았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풀리지 않는 고민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안내를 받는다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2시간 30분 넘게 강연이 진행되었는데도 분위기가 진지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궁금증을 질문해라고 했는데, 인생상담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부산권역을 한 번 더 해 본 후 다른 지역도 할 것인지는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nbsp 강연 후에는 저녁 공양을 하고 바로 법사단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다음주 14일에 있을 경주 남산순례를 어떻게 안내할 것인가를 가지고 코스별로 법사님들이 나누어 안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회의였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나누어졌습니다. 11시까지 대구정토회에서 회의를 하고, 스님께서는 서울로, 법사단과 문수팀 행자들은 문경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스님 일정은 오전에는 안양시청강당에서, 오후에는 서울 사학연금회관에서 길벗법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4월 6일 법륜스님의 하루(서울, 부산 청년리더쉽아카데미)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에도 계속 내렸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산책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아침 일찍 기도하고 밥을 먹고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진달래꽃이 한창이었습니다. 무더기 무더기 피어 있는 꽃들이 은은하니 참 아름다웠습니다. 비가 오니 한결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동네 야산 임도를 따라 한 바퀴를 돌고 돌아와 스님께서는 바로 강의에 들어가셨습니다. 동백꽃, 목련잎이 바닥에 처절하게 떨어지는 4월, 새싹이 돋아나는 4월에 만난 청년들은 더없이 젊고 활기찼습니다. 서울, 부산 청년리더쉽아카데미 입학 워크샵으로, 오전에 스님께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고, 오후에는 스님의 안내로 경주 역사기행을 하고, 밤에는 스님께 사회에 관한 강의를 듣는 것으로 오늘 하루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스님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눈빛이 환하고 밝았습니다. 웃음을 머금고 스님과 청년들이 대화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청년들의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묻고 답하며 오전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nbsp 강연이 30분 더 길어졌습니다. 스텝들이 점심식사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카레와 달걀국, 무김치가 나왔습니다. 스님께서도 청년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우의를 입고 우산을 쓰고 채비를 잘 해서 경주 역사기행에 나섰습니다. 스님과 함께 기행하는 귀한 시간이 즐거운지 청년들은 스님과 함께 하는 하루내내 표정들이 환하고 밝았습니다. 제일 먼저 법흥왕릉으로 갔습니다. 법흥왕릉에서 스님께선 신라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특히 금관가야와 신라의 통합에 대해서 강조하셨습니다. 남북의 통일도 이와 같이 무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살리면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해 나가야 한다며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교과서에 있던 역사가 살금 살금 걸어나와서 정말 오늘의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었습니다. nbsp 비도 오고 기온도 떨어져 추웠는데도, 청년들은 신이 나는지 힘차게 걷고 열심히 스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무열왕릉에서는 신라가 통일신라를 이루는 과정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쭉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신라의 리더들의 꿈과 이상과 애국심이 느껴져서 그런 선조를 두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긍심이 올라왔습니다. 신라 옛 선조들의 모습을 그리며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nbsp 이어서 김유신 장군묘로 이동했습니다. 아직 다 지지않은 벚꽃 터널과 개나리 넝쿨이 봄의 향연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스님의 설명을 들으면 여태껏 한 번도 듣지 못한, 생각지 못한 우리 역사, 역사 속 인물들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신으로까지 추앙받은 김유신 장군. 금관가야 왕족의 후손으로 신라에서 무신으로서 통일신라의 위업을 이룩한 위대한 장군. 스님의 이야기는 동화같이 재미있기도 하고, 오늘 우리의 현실과 함께 말씀해 주시니 오래전 역사가 현실과 접목되어 지금의 내 삶에까지 다가와 현장감이 넘쳐납니다. nbsp 훌륭한 선조를 가졌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스님과 함께 경주 역사기행을 하다보면 민족을 떠나 냉철하게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배움과 함께,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도 가슴깊은 곳에서 물결치며 진하게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죽어서도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며 수중에 묻힌 신라 문무왕을 화장한 곳에 쌓은 능지탑 앞에서 스님 말씀을 들으면서는 숙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스님 말씀처럼 신라시대 나라를 이끌어가던 당시 리더들의 나라사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능지탑이었습니다. nbsp 능지탑에 참배를 하고 산길을 걸어 선덕여왕릉으로 갔습니다. 우리나라에 여왕이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얼마나 험난한 길이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선덕여왕에 대한 스님의 설명을 듣는 청년들의 눈빛이 살아 있었습니다. 만약 저 무덤 안에서 선덕여왕이 청년들의 눈빛을 보면 흐뭇함에 고개를 끄덕였을 것 같았습니다. nbsp 선덕여왕릉에서 내려와 사천왕사지를 지나 차를 타고 반월성, 월정교를 지나 두북정토마을로 들어왔습니다. 반월성 벚꽃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원효대사가 물에 빠져 요석공주와 만났다는 월정교 복원도 거의 끝나서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정토마을에 들어오니 스텝들이 저녁밥을 맛있게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밥과 배추국, 볶은 김치와 구운 두부, 생김치와 김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밥도 잘 되었고, 국도 맛있어 다들 거의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청년들이 준비한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셨는데, 청년들은 자기들이 준비한 음식을 스님께서 드시는 것도 즐거워 싱글벙글했습니다. 식사 후, 씻고 주변 정리를 하고 스님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 강연 전에 JTS의 북한지원 사업에 대한 영상물 상영이 있었는데 한국의 유치원생과 북한의 애육원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물품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스님께서 저녁 강의에서는 시대정신과 함께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인류 문명의 발달사와 더불어 현재 세계의 흐름을 통해 자세하고 열정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선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는 시와 때에 상관없이 할 말도 많으시고, 온 몸에서 열정이 살아나시는 것 같습니다.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 우리 모두가 다 통일전도사가 되어 온 나라 국민들이 통일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도록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nbsp “오늘은 목이 아프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하다보니.”하시는 스님. 정말 그랬습니다. 오전 강의 후, 바로 경주 역사기행하면서 내내 말씀하시고, 돌아와 저녁 강연하느라 또 말씀을 하셔서, 하루 종일 말씀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청년들의 눈빛이 살아있어서 스님께서도 흐뭇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일은 서암대종사 입멸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 두북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