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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삶
인생이 꿈같다는 말은 ‘인생이 허무하다’, ‘쓸데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꿈에 강도를 만나서 도망을 다녔는데 눈을 뜨고 보니 실제 강도는 없듯이, 인생의 희로애락에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그것을 그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가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이건 이래서 문제고 저건 저래서 문제다.’라고 하지만 사실 그런 생각은 내 업이 그려낸 분별에 불과합니다. 마치 꿈이 실제가 아니듯이 우리가 지금, 옳으니 그르니 시비 분별하는 것도 하나의 꿈같은 것일 뿐입니다. 내 마음이 그려낸 그림에 불과하니 집착할 바가 못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꿈에서 깨듯이 이 분별하는 환영에서 깨라는 말입니다. 내 마음이 스스로 괴롭고 슬픈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암이 있어도 신경 안 쓰면 아무 문제도 아니고, 없어도 혹시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밤잠이 안 오는 것처럼 마음이 문제인 거니까 꿈을 깨듯이 이 망상으로부터 깨어나라는 말입니다.
당당함과 겸손함
겉으로만 순종하고 속으로는 순종하지 않으면 비굴하게 구는 것이고, 마음을 내서 스스로 고개를 숙이면 겸손한 것입니다. 수행자는 비굴하지 않고 당당해야 하고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하기란 사실 말은 쉽지만 실제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겸손도 연습을 해야 합니다. nbspnbsp nbspnbsp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당당함이 있어야 합니다. 당당하기 때문에 숙일 수가 있고 겸손할 수 있는 겁니다.nbspnbsp 부처님은 “나의 제자들아,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비굴하지 말고 당당해라.”라고 하셨습니다. 당당한 것과 겸손한 것은 항상 같이 합니다. 천하에 걸릴 것 없이 당당하다면nbspnbsp어린아이에게도 거지한테도 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못났다 하는 열등의식이나 내가 잘났다 하는 우월의식은 내 삶을 힘들게만 할뿐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어떤 존재도 그 자체는 열등하거나 우월하지 않습니다. 그냥 나는 길거리의 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삶이 쉬워집니다. 길가의 풀은 남이 보든 말든 상관없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떨어뜨리고 다시 자랍니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만 없다면 인생은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그저 그런 존재로 숙이고 살면 내 삶은 더욱 행복해지고 당당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