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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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1일 째-배고픈 자에게는 밥을, 어리석은 자에게는 법을>

단식 11일째 세상은 먹는 문제로 아우성이다. 못 먹어서 야단이고, 잘 먹기 위해서 야단이고, 못 먹어서 절식한다고 야단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무엇으로 배를 채울까를 고민하는 사람, 무엇을 먹으면 맛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음식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 건강을 걱정해서, 미용을 걱정해서 먹을 것을 고민하는 사람 같은 먹을 것을 두고 제각기 고민이 다르다. 먹을 것이 없어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주면 된다. 더 잘 먹으려고 살빼려고, 건강하려고 고민하는 것들은 습관의 문제, 가치관의 문제, 생각의 문제이다. 이런 것들도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수행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못 먹는 사람에게는 재보시가 다른 것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겐 법보시가 필요한 것이다. 이웃을 위하여 베풀어라. 배고픈 자에게는 음식을 베풀고 어리석은 자에게는 법을 베풀어라.nbspnbsp 깨달음의 글에 연재 중인 스님의 단식 일기는 스님이 지난 70일간 단식하시면서 매일 매일의 감상과 다짐을 기록한 글입니다. 잎으로도 계속 70일 분의 스님 일기가 연재 될 예정입니다.

2008.08.16. 18,560 읽음 댓글 5개

<단식10일째-현재에 사로잡히지 말고 >

단식 10일째 “어리석은 사람은 한 치 앞도 못 본다”는 옛말이 있다. “한 치” 앞을 보려면 눈을 뜨고 바로 보아야 한다. 자기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보이는 게 없고 들리는 게 없다. 지금 좋다고 나중에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지금은 좋지만 나중에 나쁜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므로 지금 좋다고 무조건 할 것이 아니라, 나중에 받을 나쁜 과보를 생각해보고 지금 좋더라도 때로는 그만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순간은 좋지만 금방 나쁜 것도 있다. 어리석은 자는 지금도 미래도 좋지 않은 것을 행한다. 어리석은 자는 지금은 좋지만 미래에 좋지 않는 것을 행한다. 지혜로운 자는 지금도 좋고 미래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일들만 행해도 못 다할 인생이다. 지혜로운 안목으로 발밑도 보고 멀리도 보면서 인생길을 가야 한다. 스리랑카 스님들과 대담을 하면서 그들이 현실에 안주해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들이 보지 못하는 스리랑카의 2030년 후 미래가 우리에게는 보인다. 그렇다면 남북이 대결하여 수십만 북한 동포들을 굶어죽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우리의 2030년 후 미래는 어떨까? 깨달음의 글에 연재 중인 스님의 단식 일기는 스님이 지난 70일간 단식하시면서 매일 매일의 감상과 다짐을 기록한 글입니다. 잎으로도 계속 70일 분의 스님 일기가 연재 될 예정입니다.

2008.08.15. 17,522 읽음 댓글 5개

<단식 9일째-사람이 우선이다>

단식 9일째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기 생각대로 움직인다. 경제를 연구하는 사람은 시장만 보이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전략을 연구하는 사람은 승리만 보이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정에 끄달려 지혜로움을 잃지 말라는 것이지, 사람을 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외면하고 그 무엇인들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사람을 살리는 일, 사람의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일이 모든 일에 우선해서 살펴져야 한다. 다만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변화시키려고 할 때는 일정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고행 아닌 고행이 필요한 것이다. 수행자는 언제나 자기를 살피며 자기에게로 돌아온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간절한 마음을 내어 원력을 세운다. 레이저 광선처럼 마음을 한곳에 모아 일점 돌파를 시도한다. 스님의 단식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2008.08.13. 18,133 읽음 댓글 10개

<단식 8일째-굶주린 이에게 밥 주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든가>

단식 8일째 북한 동포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은 사실은 간단하다. 식량을 지원하면 된다. 그런데 그 간단한 것이 지금 태산을 움직이기보다 더 어렵다. 첫째는 북한의 문제이다. 북한정부는 이 기아 사태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다. 그래서 공개도 도움요청도 안한다. 또 누구하나 김위원장에게 목숨걸고 건의하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잘 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 과잉충성이다. 북한정부는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 둘째, 남한 문제이다. 한국 정부는 주고 싶지 않다. 북한이 요청해야 주겠단다. 또 아직 굶어죽지 않는단다. 또 조금 있으면 북한정부가 굴복할 것이란다.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 셋째, 쇠고기, 고유가, 대운하 등 한국 내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래서 북한 동포들이 굶어죽는 것은 국민의 관심사 밖이다. 대다수 국민이 북한 주민들의 굶어 죽는 이런 위급한 사실을 모른다. 오히려 퍼 준다고 욕까지 한다. 넷째, 국제사회다. 미얀마 사이클론, 중국 지진 등으로 북한은 관심 밖이다. 거기다 국제 곡물 가격 인상으로 식량 가격이 높아져서 지원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결국 북한 동포들이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래서 모두들 다 포기한다. 굶어 죽는다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안되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는가 한다. 또 여기서는 주지말자로 하지, 저기서는 안 받겠다고 하지, 그런데 어쩌란 말인가 한다. 이 마음의 장벽이 은산철벽이다. 이것을 뚫어야 한다.nbspnbsp 그러나 한 마음을 돌이키면 간단하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 사람을 살려야 한다.’ 이것은 응급치료가 요하는 긴급사태다. 다른 것에 우선한 일이다. 이 관점이 서야 한다. 내 마음의 은산철벽만 뚫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 마음의 은산철벽도 뚫어야 한다. 내가 굶어야 굶어죽는 자의 고통이 보인다. 그 아픔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해야 마음의 장벽을 뚫을 수 있다. 마음의 파장이 일으켜야 한다. 사람의 마음에 감동이 일어나야 한다.nbspnbsp 감동을 먹어야 사람이 움직이다. 사람이 움직여야 힘이 되고 일이 성취된다.

2008.08.12. 17,626 읽음 댓글 6개

<단식 7일째-그들도 배가 고프다>

단식 7일째 어려운 난관에 부딪힐 때 수행자는 자기에게로 돌아온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일이다. 함께 굶는다. 굶으면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그 고통을 잊지 않는다. 음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그들을 생각한다. 아 밥이 먹고 싶다. 그들도 그렇다. 된장찌개 냄새가 구수하구나. 그들도 그렇다. 힘이 없다. 그들도 그렇다. 그들의 배고픔을 내 배고픔같이, 내 아이 굶주림같이 안타깝게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천지신명이 감응하도록,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모든 일에 우선 순위가 그들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일에 주어진다. 그래야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이 움직인다. 하나 둘 모여 민심이 움직이다. 민심이 천심이라 하늘이 감응한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난다. 스님의 단식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2008.08.11. 16,636 읽음 댓글 7개

<단식 6일째 -희망이 보입니다>

단식 6일째 대중 여러분 감사 합니다 함께 굶으면서 매일 기도하면서 거리에서 캠페인을 벌리고, 모금을 하고, 돈을 보시하고 밤잠을 자지 않으며 이리 뛰고 저리 뛰었습니다. 마치 내 자식이 아파서 아기를 안고 이 병원 저 병원 뛰어 다니듯이 이렇게 뛰어 그동안 꿈적도 않던 사회여론이, 정부의 태도가 이제 약간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원으로 까지 움직이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것만 해도 기적입니다. 밀가루를 처음 보냈습니다. 나진항에 도착했다는군요. 중국에서도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대중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스님의 단식 일지는 계속 이어집니다.

2008.08.10. 18,149 읽음 댓글 8개

<단식 5일 째-그들의 고통을 알아라>

단식 5일째 모든 ‘고’의 원인은 무지에 있다. 알지 못하니 믿지 못하고, 온갖 의심을 한다. 이 말, 저 말에 끄달린다. 그래서 확연히 알아야 한다. ‘관’해야 한다. 세상의 고통을 환히 들여다보듯 아는 자가 바로 관세음보살이다. 중생의 온갖 고통을 다 알고, 그것이 누구의 고통이든 가리지 않고 오직 불쌍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자식같이 생각하고 큰 마음 내어 구제하겠다는 분이 관세음보살이다. 북한 동포들의 굶주림의 고통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이 되자.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관세음보살같이 마음을 내어 관세음보살같이 행하자. nbspnbsp

2008.08.09. 18,002 읽음 댓글 6개

<단식4일 째-'내'가 아닌 '너'를 위해 하는 기도>

단식 4일째 세상 사람들은 자기 밖에 모른다 남편이 죽어도 내 살아갈 걱정부터 한다. 내 먹을 것을 걱정하여 촛불을 켜고 길거리로 나선다. 그러나 굶어죽는 사람을 위해서 촛불을 켜는 사람은 없다. 촛불을 켜자. 굶어죽는 북한동포를 살리기 위하여 내 목숨 아까워 하듯 그들 목숨도 아까움을 알자 맥없이 쓰러져가는 그들을 위하여 부처님께 기도하자, 하느님께 기도하자. 저들을 살려 주세요 부처님이 하느님이 저들도 살려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내 욕심의 기도를 들어줄 수 있겠는가? 크게 의심해보라. 크게 깨달을 것이리라. 이제, 내 먹을 것을 걱정하는데서 나아가 다른 사람 굶어죽는 것을 걱정하는 이타의 마음을 내자 내 굶는 것도 잊어버리고 남이 굶은 것을 안타까워 하는 보살의 마음을 내자

2008.08.08. 17,639 읽음 댓글 13개

<단식 3일 째- 강철같은 마음>

단식 3일째 은산철벽을 뚫고, 백척간두 진일보하라. 모기가 무쇠소를 뚫듯이 일념으로 매진하라.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일념으로 정진할 때 하늘도 감동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살아서 이룰려고 하나 이루어지지 않는 일도 죽어서 부활하여 더 크게 이루어지듯이 살 생각을 하게 되면 절망하여 죽게 되고 죽을 생각을 하게 되면 살 길이 열리리라

2008.08.07. 19,384 읽음 댓글 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