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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28. JTS 해외 활동가 워크숍 이틀째
제1차 JTS 해외활동가 워크숍 이튿날이 밝았습니다. 오전에는 활동가끼리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는 자체 미팅을 하고 오후부터 스님을 모시고 활동가들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nbspnbsp 우선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 중의 하나로, 가난한 마을 주민들이 대가없이 노동력을 제공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나라나 마을의 특성에 따라 주민 참여가 원활하기도 하고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스님께서는 JTS의 활동을 구호와 개발 차원으로 나누어 우리의 사업 원칙이 무엇인지 분명히 정리해주셨습니다. “인도는 구호를 하는 지역입니다. 마을에 흉년이 들면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무조건 식량을 지원해야 하는 곳입니다.nbsp처음에는 그냥 식량을 지원해보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 마을 안에도 굶어죽을 정도의 어려운 집이 있기도 하고,nbsp어렵지만 굶어죽을 정도는 집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느 집은 식량 지원을 하고 어느 집은 안 해야 하는지 일일이 구분하기 어렵고, 구분해서 주면 주민들이 보기에는 왜 저 집은 주고 우리 집은 주지 않느냐 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거리를 주고 일을 하면 쌀을 얼마 주겠다고 하니, 정말 가난한 집 사람은 쌀이라도 얻으러 일하러 나오지만, 먹고 살만한 사람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nbsp일거리를 만들어서 식량을 지원하게nbsp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나 보건소를 짓는 것은 마을개발 사업, 즉 마을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도 같은 구호 사업과는 다릅니다. 오늘 일을 안하면 내일 당장 끼니가 없어지는 지역에서는 무상으로라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nbsp구호 차원에서 일거리를 만들어 식량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건축 같은 마을 개발사업의 경우, 주민이 제공하는 노동력에 대해서는 대가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일하는 과정에서 마을 잔치처럼 같이 밥을 해먹으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밥도 못 먹고 일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 밥을 한번 해보았는데, 아이들이 조롱조롱 따라오고 다른 주민들도 와서 먹으려고 해서 서른 명이 일하는데 백오십 명 분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너무 가난한, 구호가 필요한 곳이라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더 이상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활동가의 입장이 분명해야 합니다. 주민들이 어려움을 이야기하더라도, 다 듣고 웃으면서 그것은 JTS의 원칙과 맞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현장에서 활동가 여러분들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노동을 시켜야 하나, 이렇게 활동가들이 분별심을 일으키면서 헷갈리는 것입니다. 항상 원칙을 생각하고 주민들에게 그래도 하면 된다, 당신 아들이 다닐 학교니 당신들이 일해야지. 이런 식으로 농담 반 진담 반 해가면서 격려하면서 함께 해나가면 될 것입니다. 그것을 너무 경직되게 접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함께 짓자, 만나서 함께 하자는 것이라는 것을 마을 주민들에게 이야기하고, JTS의 원칙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주민들에게 끌려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주민, 지역정부와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미얀마나 라오스, 중국 같은 경우는 관청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책임을 크게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관청에 기술자와 교사 파견 등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고 JTS도 자원을 대고, 마을 주민들은 노동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라오스에 답사 갔을 때 관청에서 교실 다섯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학생이 서른 명밖에 되지 않는데 왜 다섯 칸을 지어야 되냐고 되물으면서 협상을 했습니다.nbsp항상 겸손하되 주민이나 관청에 끌려 다닐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나 주민의 민심이라는 것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 비슷합니다. 일단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고, 처음에는 자원 봉사하겠다고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제대로 하지 않게 됩니다. 주민 한두 명씩 빠지기 시작하면 저 집은 일 안하는데 내가 왜 하나, 이렇게 되면서 진행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를 지어보면 무슬림 반군 지역,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곳이 일이 쉽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하는 우리의 가치관입니다. 주민들이 자원봉사 대신 노동을 하면 일당을 얼마 벌 텐데 하는 염려를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일하면서 얼마 더 번다고 해도 사실 별 차이는 없습니다. 힘들더라도 학교를 다 짓고 잔치를 하면서 주민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면, 이 가난한 사람들이 공적인 일에 자기가 기여를 하고 ‘우리가 해냈다’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번 기쁨을 느끼면 그 마을에서는 다음 사업을 진행해볼 수 있습니다. 학교를 먼저 지어보면서 주민들의 단합의 정도, 만족의 정도를 보고 요구하는 다른 것들을 지원하면 주민들이 더 좋아합니다. 인도에서는 사람들이 일을 잘 마무리했을 때 주민들이 잔치할 때 쓰는 북, 피리 같은 것을 선물로 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코이카와 같은 외부 자금을 받아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할 때도 JTS의 사업원칙을 지키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사업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마을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JTS 사업 원칙하에 코이카 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렇게 하려면 농한기에 사업을 시작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연구를 잘해서 사업 계획을 짜면 됩니다. 정부의 참여를 끌어 들여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 장애인 학교를 지었을 때는, 학부모들이 학교 부지에서 멀리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경우 기술자에게 맡겨서 지어주는 쪽으로 했었습니다. 이렇게 JTS의 사업 원칙 하에서 상황에 따라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입니다.”nbsp 저녁공양을 한 후 회의를 속개했습니다.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새로 개척할 라오스, 스리랑카등의 사업장에서 온nbsp활동가도 많아 질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스님께서는 모든 질문에 대해 일일이 자세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현장 활동을 하다보면 자칫 흔들리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있는지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JTS 사업 원칙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 “일을 할 때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미얀마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5년, 10년의 계획을 정하고 그 안에서 기간을 나누어 3년은 무엇을 할 것인지 그 다음에 올해는 무엇을 할 것인지 프로젝트를 잡아야 합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같은 경우 처음부터 평화 구현이라는 장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들어간 것입니다. 처음부터 깊숙이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차츰차츰 사업 지역을 확장해 이제 무슬림 자치 지역까지 갔습니다.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는 쪽으로 가는데 10년이 걸린 것입니다. 다른 나라도 올해 사업을 마무리한 후 앞으로 그 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판단해서 내년도 사업을 속개할 수도 있고 철수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015년도 사업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nbsp 마을 주민을 위한 소득증대사업을 실험해보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협동조합처럼 마을 공동 이익과 개인의 이익을 동시에 꾀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자리를 만들어서 개개인의 소득을 올려주는 것은 공장을 만들어 취직을 시켜주는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 JTS 사업은 그 목적이 공공의 이익 측면에서 분명해야 합니다. 김재령 활동가의 말처럼 주민을 위하는 일과 주민이 원하는 일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민의 이익을 도모하는 일과 주민이 원하는 일, 이 두 영역의 교집합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글자는 꼭 알아야 한다, 셈하는 법은 꼭 알아야 한다 이런 생각에서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미래를 좀 더 볼 수 있는 우리 생각이고, 눈앞의 생존이 중요한 마을 주민들은 학교에는 관심이 없고 옷과 식량을 달라고 하게 됩니다. 주민들을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주민들에게 우리 생각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과 우리의 생각이 병행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진행해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마을사람들이 공공의 목표를 위해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nbsp 어느덧 자정이 가까워오고,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 회의를 정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활동가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한편, 또 다시금 활동의 의지를 다지게 하는 가르침이기도 했습니다.nbspnbsp “현재까지 JTS는 자원활동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있어서 어떠한 개인의 이익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JTS의 사업은 자기가 자기를 스스로 다스리면서 남는 에너지를 남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토대입니다. JTS와 함께 함으로 인해서 행복해지는 것,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라도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지, 남을 위해서 아무리 희생했더라도 내가 힘들면 안 됩니다. 수행에서는 자신을 희생하면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여러분들에게 희생한다고 할지 몰라도 여러분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것을 놓치면 나중에 허무해질 수 있습니다. 돈은 못 벌지라도 행복을 얻어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민다나오의 사람들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둥게스와리 사람들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 스스로가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몸은 고생해도 마음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얘기해봅시다.”nbsp 이렇게 이틀째 워크숍을 마쳤고, 내일은 워크숍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2013.8.27. JTS 해외활동가 워크숍
1993년 인도 불가촉천민 구호 사업으로 시작된 JTS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에 JTS 이사장이신 법륜 스님과 박지나 대표님 등 한국 실무자를 비롯, 해외활동가들이 모두 모여 지금까지의 JTS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모색해보기로 했습니다.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각 나라 사업장의 해외활동가들이 속속 방콕 정토 법당으로 집결했습니다. 아침 8시 반 입재식을 시작으로 제1차 JTS 해외활동가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입재 법문으로 국제구호활동을 발심하게 된 계기와 JTS의 설립 과정 등 지난 20년의 역사와 함께 향후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 “더운 나라에 있었던 사람들은 원래 더운 곳에 있느라 수고하셨고, 한국에서 오신 분들도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 지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인도에 있을 때 46도까지 경험해봤는데,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만지는 모든 사물이 뜨겁고 선풍기를 틀어도 온풍기같은 바람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올해 여름, 한국 울산도 40도까지 올라갔답니다. 기후 변화가 피부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사람이 좀 더 잘 먹고 잘 입고 편리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그 노력의 결과가 이상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변화로 인한 예기치 못한 재앙이 인간 문명 발전을 위한 수십 년, 수백 년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것처럼, 개인의 인생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지나고 보면 그것이 오히려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재앙을 자초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지 다시 한번 재고를 해보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런 재고 위에 새로운 길을 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개인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와 인류의 문명이 이렇게 가도 되는지 동시에 재고해야 하는 전환기에 놓여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활동하는 곳이 절대 빈곤지역입니다. 먹고 사는 것도 어렵고 사는 집도 너무 초라하고 학교도 못 다니고 병이 나도 치료도 못하는 이런 곳입니다. 그래도 사람이 사는데 잘 먹지는 못해도 굶어죽지는 않아야 되지 않나, 사람이 간단한 병으로 목숨을 잃지는 않아야 되지 않나,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해도 자기 이름 쓰고 글 읽는 수준의 공부는 해야 하지 않나, 좋은 집은 아니더라도 더위나 추위는 피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은 갖춰야 하지 않나. 이러한 소박한 사명으로, 성별, 국적, 종교에 관계없이 인류가 함께 가야할 일이고 오늘 우리가 좀 좋은 조건에 있다면 내가 가진 것을 좀 나누어서 그러한 삶의 조건을 공유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JTS를 창립하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올해가 20년째입니다. 80년대 제가 사회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불교 운동, 민주화운동하면서 사람들과 뜻이 모아졌습니다. 그러다 87년 직선제가 관철되고 민주화에 대한 최소한의 제도 개선이 갖춰지면서, 아직 민주화운동의 과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좀 더 멀리 보고 가야하지 않나, 시공간적으로 멀리 보고 가야 하지 않나, 이러면서 활동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는 문제의식에서 87년부터 89년까지 불교사회연구소를 통해 3년 정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네 가지 중요한 문제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지구적 차원에서는 환경 문제가 제일 중요했습니다. 기존의 여러 사회 운동들이 너무 인간중심적으로 사물을 보고 활동해왔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은 환경이라는 토대 위에 있는데 이 토대를 파괴하는 것은 결국 자기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둘째, 너무 우리나라 문제에만 집중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도 식민지였고 가난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에 속하고 동남아시아 같이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 대해서 과거 강대국이 우리나라에 했던 것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도 전인류에 대한 책임의식, 국민으로서의 자세를 넘어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굶어죽는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 아픈 사람은 인류의 공통의 문제라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셋째, 우리나라의 문제로 와서는 과거를 청산하기에도, 미래의 비전을 만들기에도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아 통일 문제가 중요했지요. 또한 먹고 사는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결된 곳에서도 정신적 고통, 소위 자기 생각이 옳다는 고집, 이런 것들로 인해 인간의 고통이 끝나지 않습니다. 넷째, 마음을 행복하게 다스려주는 수행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인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환경도 복지도 민주주의도 잘 되어있는 선진국에서 자살률이 높다는 것, 결국 인간의 고뇌는 환경의 개선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삼년의 토론 끝에 잡은 것이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개인에게는 수행, 나라에는 통일, 세계에는 빈곤퇴치, 지구에는 환경 이렇게 네 가지 과제가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91년도 성지순례를 하면서 빈곤퇴치, 구호활동에 발심을 했습니다. 2년 정도 마음만 있고 시작을 못하다가 한 인도 젊은이가 절에 찾아와 도와달라고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젊은이를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후원을 해주면서 93년 캘커타에 홍수가 났을 때 그 학생을 파견하게 됐습니다. 그 후 불가촉천민 마을 둥게스와리에 터 잡은 것이 93년 12월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94년 1월 10일 전후로 수자타 아카데미 개교 기념식을 하고 있습니다. 즉 사업을 실질적으로 시작한 지 20주년은 올해라 할 수 있습니다. 취지는 소박했습니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합니다, 이 세 원칙을 가지고 둥게스와리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 노동자 하루 일당이 1달러가 안 됐습니다. 그걸 가지고 온 가족이 먹어야하니 1달러가 한 가구의 일일생활비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 우리가 정한 원칙이 우리도 소비를 1달러 이하로 하자, 현지인과 똑같이는 못살아도 그런 수준에서 소비하면서 지내보자 결심했습니다. 당시 성지순례 여행 경비가 하루 10달러였습니다. 식비 3달러, 숙박비 3달러, 교통비 4달러 이렇게 잡았는데, 저는 하루에 1달러로 먹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성지순례객을 안내하고 그렇게 절약한 돈을 학교 짓는데 보시했습니다. 따로 보시금을 안 내더라도 여행경비를 절약해서 학교를 지었습니다. 340명이 성지순례를 와서 남는 돈으로 학교를 지으면 교실 세 칸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소박하게 시작했고 대신 민족이나 인종, 종교 등으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 가장 열악한 조건에 먼저 간다는 것, 이런 원칙으로 활동했습니다. 취지는 소박했지만 규모에 있어서는 삼십년 뒤에는 아시아의 유니세프가 되자, 이런 원을 세웠습니다. 이제 십년 남았는데 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원이 달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전문가 없이 순수 자원봉사로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후원금이 제대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JTS 설립하고 오년 정도 지나서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성지순례경비 남는 걸로 하다가 수자타 아카데미가 완공되고 알려지면서 보시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북한돕기를 시작하면서 양적으로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이제 20주년을 맞아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은,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그런 기본 원칙을 우리가 지키고 있느냐 아니면 시류에 편승해서 소박한 생활, 사업원칙을 놓아버리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모르게 그런 원칙을 놓아버렸다면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열악한 데를 찾아가서 도움이 되어보자는 이런 입장을 다시 점검할 필요하고 있고, 두 번째는 그렇게 소박하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변화된 목표, 변화된 방식을 점검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하루 1달러라는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인플레이션도 있고 각국의 빈곤퇴치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등 변화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의 십년 ,이십년을 내다보고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아시아의 절대빈곤국, 인도, 몽골, 네팔,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이렇게 7개국을 선정했습니다. 당시 지금 사업장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는 없었습니다. 그런 나라들은 기본적으로 GDP가 500 정도 되니까, 더 낮은 수준의 나라를 지원하고자 했습니다. 진행과정에서 아프가니스탄에 긴급구호를 했었고 필리핀은 국가경제는 괜찮은 수준이지만 민다나오라는 분쟁, 빈곤지역이 있어서 선택된 것이고 인도네시아도 지진으로 인한 긴급구호로 들어가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꼭 나라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예를 들어 필리핀 JTS같은 경우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중요한 일을 하는 단체, 또는 무슬림 분쟁지역에서는 제일 중요한 일을 하는 단체 이렇게 특색 있는 단체가 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고, 긴급구호가 아닌 경우는 근거지를 확보하고 개발협력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같은 곳은 구호 경쟁이 굉장했습니다. 구호 단체들이 기업화되어서 재난이 그들에게는 사업 기회가 된 것이지요. 그러니 가능하면 민간 구호 단체들이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가야 주민들과 같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처음에는 주민들과 같이 일을 하다가, 다른 단체들이 와서 주민들에게 돈을 주면서 주민들과의 약속이 파기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미얀, 칸다하르같이 위험해서 다른 단체가 오지 못하는 곳까지 갔지요. 재난이 생겼을 때 긴급 구호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혜택을 주어야 하는 일이 되지만, 적어도 교육 문제는, 부모가 돈 드는 건 못하더라도 노동을 하든 힘을 합해서 하자.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되 주민들이 우리에게 손 벌리는 일은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도 모순은 있습니다. 코이카같은 외부 자금으로 사업을 하다보면 날짜에 쫓겨 주민과 협력에 소홀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사업규모가 커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이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위한 관개수로가 필요한데 진짜 돈이 없어서 그런 거면 우리가 조금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필요 없는데 우리가 사업 벌여서 억지로 나와서 일해라 이렇게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주민과 JTS가 함께 기뻐하면서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우리가 해나가야 합니다. 이번 워크숍 기간 동안 활동가 여러분들도 JTS의 기본적인 사업 원칙도 다시금 숙지해보셨으면 합니다. 불교신자임과 관계없이 우리의 사업 원칙은 자기 삶의 여유를, 재정이든 시간이든 자기가 가진 것을 갖지 못한 가난한 세상 사람과 나눈다, 이게 원칙이거든요. 그러니 활동가 여러분들부터 기쁜 마음으로 행해줘야 합니다. 주민들에게 군림하듯이 베풀 듯이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한다, 이런 관점에서 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이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부터 JTS의 사업 방향, 비전까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봅시다.“ 이번 워크숍이 끝나면 곧 사업장으로 파견될 예비활동가부터 십년이상 활동한 고참활동가까지, 성별로 활동지역도 다르지만,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한 마음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스님의 입재 법문으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해외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세 남자 모두 자기 소개할 때 이름 말하는 것을 빠뜨려, 스님께서 캄보디아 JTS의 특징이냐며 장난스레 웃기도 하셨습니다. nbsp 점심 공양을 한 후 활동가들로부터 그간 활동한 소감과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보고서 쓰는 것이 어렵다는 애교 섞인 푸념부터 구호활동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받았는데 이것을 잘 해나갈 능력이 나에게 있는지 늘 고민하게 된다는 진솔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스님께서 라운드 테이블을 제안하셔서 각 나라 사무국장들이 사업장별 소개와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너무 더운 기후만으로도 힘든 인도의 생활 이야기부터 이제 구호 사업에서 나아가 마을개발모델을 만들기 위해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진지한 이야기까지 현장에서 느낀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평소 다른 나라의 활동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기도 하고, 활동하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고민에 대해 스님께서 해답을 주시기도 하는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습니다.nbspnbsp 저녁 공양을 한 후 스님께서 그간 각 나라별로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답을 찾게 되었는지 구체적인 역사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또한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 JTS가 새롭게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스님 말씀을 들으니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밤늦게까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nbsp다음날이 더욱 기대되는 워크숍 첫날이었습니다.
2013.8.26. 4기 행자대학원 졸업식, 방콕으로 출국
아침 7시부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있었던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이후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고 이산가족상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북인도적 지원의 활성화에 대한 종교인들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nbsp 오늘은 문경에서 4기 행자대학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종교인 모임을 마치자마자 바로 문경으로 이동해서 점심공양을 간단히 드시고 12시에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이번에 졸업하는 3명의 행자대학원생들과 문경대중들에게 졸업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옛선사들의 수행담 이야기 3가지를 먼저 해주시면서 항상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 수행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오늘 3년 행자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되는데, 자기가 자기를 아는 것만으로도 수행의 기초를 닦았다고 하기에 충분합니다. 졸업이 졸업이 아니라 이제 스님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머리를 깎아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일체가 유심조라는 이 원리는 알아야 이제 경전을 공부해도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하고 경전내용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근본교리를 모르면 불법을 배워도 머리가 아프고 이렇게 읽어도 모르겠고 저렇게 읽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자기로부터 나아가 자기에게로 돌아옴을 안다면 마음이 호호탕탕 하여질 것입니다.nbsp 요즘은 6개월 만에 스님 되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제 불법의 이치를 알았으니까 이제부터 꾸준히 정진을 해야 합니다. 늘 엎어지고 넘어지는 가운데 정진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두 분은 졸업을 하고 한 분은 몸이 아파서 학과를 다 이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명예졸업을 하게 되는데, 지난 3년 행자생활을 하는 가운데 어느 찰나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찰나에 내려놓기도 했을 것입니다. 내려놓으면 지옥 같은 곳에서도 정토의 길이 열리고, 한번 사로잡히게 되면 정토 속에서도 지옥 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로잡히면 부처님하고도 원수가 되고, 탁 놓아버리면 마귀하고도 친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3년 동안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그래도 도망 안 가고 있었던 것만 해도 큰 소득입니다. 6명이 시작해서 3명이 남았는데, 이렇게라도 매여서 남아 있으면 정진의 원칙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놓치면 자기를 돌봐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스스로 돌봐야 합니다. 이제는 스스로 자기를 돌 볼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았다고 봐야 합니다.nbsp 스스로 자기가 자기를 지켜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원칙으로 정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nbsp 스님의 졸업법문에 이어 행대생들은 수련원에 살면서 생기는 갈등, 고민들을 스님께 묻고 답을 구했습니다.nbspnbsp 계율을 어기게 될 때 어느 계율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 정진도 해야 하고 취침시간도 지켜야 하고, 스님과의 시간도 가져야 하고... 어느것을 우선으로 맞춰야 하는지,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올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구니 스님들이 정진을 열심히 하시던데, 내가 돌아봐지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는 분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는데, 수행의 자세에 대해 스님의 법을 구했습니다.nbsp 한 행자님은 도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상대가 지키기로 한 계율을 어기게 되어 지적하게 될 때, 나도 못 지킬때가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는데, 이럴 때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내가 잘못하면 지적 받으면 되는 것이고, 상대가 잘못하면 지적 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서로 잘못하는 것을 서로서로 적당하게 봐주는 것은 세속적으로 살아갈 때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수행자의 삶은 아닙니다. 지적 해줄 때 분별심이냐 아니냐는 내 맘이 불편하면 분별심입니다. 불편하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면 되는데, 상대의 꼬라지를 보니까 내 속이 끓어요. 그러면 내가 그 경계에 분별심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때 나를 봐야 합니다. 지가 먹고 싶어서 먹는 건 데 내가 뭐 때문에 불편한지, 내가 불편할 이유가 없는데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그런 내마음을 알아차리면 내려놓으면 됩니다. 상대 문제가 아니고 내가 불편한 것이니까, 내가 다스려야 합니다. 안 먹기로 한 것은 상대에게 주의를 주면 되는 것입니다. 불편한 상태에서 꼴이 보기 싫어서 이야기하면 감정이 전달되니까 갈등이 될 수도 있고, 나중에 지적받기 싫어 하면 망설여지게 됩니다. 그냥 안 먹기로 했으니까 먹지마 하면 되는 것입니다. 니는 잘하나? 하면 나도 못한다. 너는 못하면서 왜 나한테 그러냐 하면 나 못할 때 너도 이야기해라 하면 되는 것입니다. nbsp 나도 못하는데.. 하는 것은nbsp겸손한 것 같지만 서로 서로 봐주기 하는 것입니다. 잘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봐주고 “니는 뭐 잘났나” 이런 분위기가 되면 수행도량이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바르게 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좋아 보이고, 잘못 하는 것이 눈치를 봐야 하는데 바르게 하는 게 눈치가 보이는 것입니다. 또 위에 보고하는 것을 고자질 한다고 하는 이런 분위기가 성립하면 안 됩니다. 우리를 지도하는 분한테 보고하는 것이 왜 잘못한다는 것인가요? 잘못한 게 발견되면 서로 덮고 가고, 보고하면 고자질 한다고 왕따 시키고, 또 보고를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하면서 눈치보고 이런 분위기는 수행분위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간식을 안 먹기로 했으면 안 먹으면 됩니다.nbsp또, 살다 보면 먹을 때도 있습니다.nbsp그러면nbsp참회해야 합니다.nbsp나 먹을 때 참회 안 하려고 쟤 먹을 때 봐주고 하는 것은 안됩니다. 내가 잘못하면 잘못했다 하면 되는 것이고, 지적 받으면 개선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거 덮어서 뭐 하려는 것인가요? 혼자 있으면 개선이 안 되니까, 남 의 눈치 봐서라도 개선하려고 같이 사는 거 아니예요. 혼자 있으면 잘 안되잖아요. 들켜서 지적을 받아야 내가 좋아지는 것입니다. 지적 받을 때의 감정은 나쁘지만 좋은 일입니다. 내가 기분이 나빠서 이야기 하면 감정적이지만 기분 안 나쁜 상태에서 이야기 하면 상대가 그 때는 기분 나쁘더라도 오래 안갑니다. 여러분이 명상할 때 잘못하면 야단도 쳐주고 지적 해주라고 지도법사님이 있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지적을 해줘야지, 그것 안하면 내 직책을 방기 하는 것입니다. 기분이라는 것은 카르마, 업식에서 오는 것입니다. 업식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수행을 할 때 나는 이것을 극복하려고 여기에 왔으니까 지적 받으면 돌이켜야 합니다. 이것은 양약인데 나한테 좋은건데, 내 입에는 쓰구나 하면서 서로서로 지적하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이어서 스님께서 이번에 졸업하는 백슬기, 최선희, 정수진 행자에게 직접 졸업장과 꽃다발을 수여해 주셨습니다.nbsp 원래 식순에는 없었지만, 스님께서는 3분에게 각자의 법명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면서 법명처럼 수행정진하라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후배행자들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오늘 졸업식을 잘 마쳤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내일부터 방콕에서 JTS 해외 활동가들과 워크숍이 있어서 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2013.8.25. 서원행자대회
오늘 아침 기도를 시작으로 서원행자대회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nbsp 기도후 간단히 간식을 먹은 후 어제 다 못한 사회활동위에코붓다, 평화재단, 문화사업부의 보고와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서원행자들은 문화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스님의 책이나 자료에 대한 관심들이 많았습니다.nbsp 이어서 어제까지 진행된 대의원대회 보고 및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nbsp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점심시간에 스님께서는 청년포럼의 ‘2기 새로운 백년 청년학교’ 입학특강 영상녹화를 찍었습니다. 스님께서는 10월 중순까지는 계속 해외 일정이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서원행자대회로 바쁘신 중에도 점심을 거르면서 짬을 내어 2기 새로운백년 청년학교 입학특강 영상녹화를 하셨습니다. 청년들이 학업, 취업, 결혼 등의 문제에도 가볍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길을 일러주셨습니다. 더불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구조를 개선하고, 시대적 과제인 통일 문제에도 함께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 오후 1시부터 7차년을 마무리하고 8차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 스님께 질문하고 답변받는 시간이었습니다. nbsp 점점 지역센타들이 확대되는데, 처음 개척했던 사람과 새로 책임을 맡겨야 될 사람간에 어떻게 조화를 이룰것인지, 불사를 하는데 결재단계가 많다보니 시간을 다툴때는 늦어지게 되기도 하고 센타에는 중앙의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제안, 불사 담당자가 계속 바뀌다 보니 업무가 연계가 잘 안된다는 의견, 1천배 정진을 하는데, 중간에 명상을 넣자는 의견과 넣지 말자는 의견이 대립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이시라는 분, 천도재를 지내는데, 자살하거나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죽었을때는 천도재만으로 부족한 것 같은데, 뭔가 보완할 방법이 없는지, 직능을 교사, 공무원등 좀 더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 전법을 할 때 책을 좀 더 할인하거나 카드 결재가 되어야 된다고 제안하는 등 많은 제안과 질문들을 해주셨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정토회 전체의 상황, 원칙과 더불어 현재 처한 현실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뤄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면 몇가지 당부말씀도 있었습니다.nbsp “정토회가 더 커지면 서원행자 여러분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본의 아니게 정토회의 모델이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사람이 더 많아지면 여러분은 등 떠밀려서 장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발심해서 30년 결사 하는데 주축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원을 세운 도반으로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nbspnbsp 서원행자가 지금 약 300여명인데, 1000명이 넘을때까지는 여러분들은 본의 아니게 장로가 됩니다. 장로의 역할을 잘해야 합니다. 정토회 만일결사의 원은 아직도 벅찬 꿈이지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기서 필요한 것은 수행정진하는 기풍을 살려서 읍면동까지 내려가야 되지 수행기풍 놓아버리고 양적 확장만 하면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부터 집에서, 직장에 나와서도 수행하는 기풍을 지녀야 합니다. 서원행자는 항상 수행정진하는 기풍을 가지고 갈등 있을때 화합하도록, 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활동은 새로운 사람이 할 수 있으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만일결사 회향할 때, 원을 성취하는데 힘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만일 결사의 후반기에 다시한번 발심해서 정진하고 7차 천일결사 회향 2박3일 정진할 때 서원행자는 꼭 참석해야 합니다. 7차 천일결사를 함께 마무리 지읍시다”nbsp 이어서 청소를 한 후 진행된 회향법문에서는 서원행자들이 중심을 가지고 수행정진해 가며 가볍게 모든 활동에 임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nbsp “정토회의 구성원인 우리의 노력이 저는 스님들을 조금 더 좋은 이미지로 만드는데, 정토회는 불교를 좀 더 좋은 이미지로 만드는데 작은 기여라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산다는것 자체가 지구 환경을 파괴하지만 우리는 지구를 살리는 쪽으로 하고 있고 우리가 남북의 대립과 갈등이 완화되는 쪽으로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사회로 가는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정토회가 없으면 우리 사회는 안된다, 우리 불교 안된다, 우리 대한민국 어렵다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만일결사가 끝날때는 시군구 차원에서 환경적인 활동을 하고, 대한민국에서는 통일을 이끌어 가는 큰 물줄기가 될 것입니다.nbsp십년안에 우리가 만들어 내야 하는 일이고, 만들어질 것입니다. 정토회의 이미지가 좋게 형성되는 것이 최근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난 3년간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습니까? 사람들이 잘 안가는 시군구까지 가서 포스터 부치고, 사람을 모으면서 정토회 활동을 알려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작은 실천을 하고 돈을 모아주고 함께 해 나가고 있습니다.nbsp 밖에서는 정토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로 생각하면서 원하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정토회에 대한 기대가 높아 거품이 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거품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내실을 착실히 다져 나가야 합니다. 우리 활동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항상 교만해서는 안되고 겸손해야 합니다.nbsp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여러분들이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토회의 향방이 결정됩니다. 7차 천일결사의 서원행자대회는 오늘로 마무리 되고 내년 2월이나 3월에는 8차년도를 준비하는 서원행자대회가 될 것입니다. 임원이나 대의원을 맡고 있는 사람이 연임이 되는 경우도 있고 내려놓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정토회를 맡아준다면 나는 어떤 일이라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 대중이 나에게 임원을 맡아 주십사 하면 ‘기꺼이 정토 발전을 위해서 하겠다’는 이런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nbsp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맡아줘서 기쁘고 아무런 직위가 없어도 참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이런 모습으로 서원행자들은 직책에 구애 받음 없이 원을 맹서한 사람으로서 자기 원을 지켜나가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nbsp 오늘 서원행자대회를 마치고 서울에서 손님들과 만남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nbsp 내일 아침에도 종교인 모임이 있고 바로 다시 문경으로 이동해서 행자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하고 방콕으로 가기 위해 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실 예정입니다.
2013.8.24 서원행자대회
오늘 계속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제8차 천일결사준비위원회의 보고에 이어 토론을 지켜보신 후 스님께서는 앞으로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8차 천일결사에 우리가 중점으로 할 사업에 대해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그 중심에는 수행이 있어야 한다고 방향을 잡아 주셨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회향법문에서는 정토회의 활동방향은 환경을 어떻게 보존해 낼 것인지, 지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제 3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가 핵심이며, 이를 하기 위해 정토회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시작하고, 끝날때도 삼배하고 나누기하는 정진을 생활화하면서 다음 8차년도에는 나도 행복하고 세상 사람들도 행복해 하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토회를 만들어 가자고 하셨습니다. nbsp 전국대의원대회를 마치자마자 대수련장에서는 서원행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의 서원행자 282명 중 235명이 참석하였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입재법문에서 서원행자들이 정토회의 중심이라고 하시면서 서원행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nbsp “서원행자 대회는 정토회에서 가장 중심인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논의 하는 곳입니다. 정토회는 크게 보면 조직적으로 참가하고는 있지 않지만, 정토회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원자들이 있고, 그 안에 정토회에 참여하는 신도라는 사람들이 있고, 그 안에 책임과 의무를 지는 발심행자가 있습니다. 발심행자중에 임원, 대의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서원행자입니다. 여기서 더 나가가면 결사행자입니다. 결사행자는 ‘네’ 하고 말 없이 할 수 있는 사람, 자기 인사권을 불전에 반납한사람이 결사행자입니다. 서원행자중에 대표도 나오고 총무도 나오고, 또 임원을 그만두고 돌아가면 일반 서원행자가 되고, 서원행자는 임원을 선출할 때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후보자가 됩니다. 언제든지 호출을 받으면 소임을 맡아야 되기 때문에 대의원이 아니더라도 정토회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서원행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nbsp이 땅에 정토를 이루겠다고 원을 스스로 발한 사람이 발심행자이고, 그중에서 자신이 세운 원을 성취하고자 도반과 함께 맹서를 한 사람이 서원행자입니다. 서원행자중에서 자기 맹서를 제대로 못 지킨 사람들은 자격이 정지됩니다. 임원 선출 피선거권이 없어지게 되는데, 언제든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면 다시 자격은 회복됩니다. 자격정지 상태가 너무 길어 정토를 이루겠다는 맹서를 한 사람이라고 볼 수 가 없다고 여겨지면 그때는 자격이 상실됩니다. nbsp 우리는 부족하지만 부족한 나를 잘 가꿔서 부족함을 메워 가는 사람, 붓다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을 수행자라고 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정진하고, 중생의 아픔을 함께 하는 사람을 보디사트바, 보살이라고 부릅니다. 서원행자는 보디사트바의 길로 가기로 원을 세운 사람들입니다. 보살은 부처님을 닮은 사람으로 완전한 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의 일부분을 닮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문수보살이다 하면 지혜의 측면은 부처님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고,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함에 있어서는 거의 부처님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고, 실천, 행함에 있어서는 부처님처럼 행한다고 해서 대행보현보살이라고 하고, 죄 지은 자들을 다 구하겠다고 한 사람이 대원본존 지장보살입니다.nbspnbsp 우리 정토행자 서원에도 부처님을 본받아서 괴로움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자는 것이 있고, 관음8228지장 두분 보살을 본받아서 중생의 원에 수순하자고 되어 있습니다. nbsp 지장보살도 고통받는 사람 구제한다하고 관음보살도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는데, 둘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사람이 나름대로 착실히 살았는데 인생이 안 풀리고 온갖 고통에 시달린다든지, 재앙을 받는다던지, 예기치 못한 일로 고통받는 억울한 사람들이 간절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누구나 차별없이 보살펴 준다는 것이 관음신앙입니다.nbspnbsp 그런데, 남을 죽이고,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고, 성폭행하고 사기치고 거짓말하는 사람들, 그래서 세상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사람들, 세상 누구의 관심도 보살핌도 없이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도 불쌍히 여겨서 구제하겠다고 원을 세운 이가 지장보살입니다. 여기 있는 우리들은 관세음보살을 흉내 내긴 쉬워도 지장보살을 흉내 내긴 아직 어렵습니다. 서원행자 여러분은 정토행자의 서원에 지장보살을 본받자고 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사람을 초월해야 합니다. 지금 JTS가 하는 활동정도는 관세음보살의 원을 닮아가는 수준이지 아직 지장보살의 원을 실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우리는 지장보살의 원을 실천하는데까지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nbsp 서원행자는 이런 원을 맹세한 사람들인데, 우리가 아직은 그 수준이 안되죠? 우리가 아직 수준이 안되는 우리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그 수준이 안되기 때문에 겸손해야하고 그런 원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보다도 당당해야 합니다. 그 당당함이 교만으로 가면 안되고, 현실에서 늘 겸손하게 한발한발 그길로 꾸준히 가야 합니다. nbsp 우리가 중생이다 보니깐 직책이 주어지고 지위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고 직책8228지위가 안주어지면 다운되고 꼭 내가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게 혀실입니다. 그 현실을 내가 인정하지만 목표는 그런 지위나 이름이나 직책 이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가 정토를 이 땅에 건설하겠다고 원을 세운 서원행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서원행자는 직책8228지위를 떠나서 자발적으로 우리의 원을 성취해가는 보살들입니다. 나에게 누군가가 ‘당신이 필요합니다’ 하면 ‘네’ ‘당신 팀장 좀 해주세요’ ‘네’ 기꺼이 ‘네’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서원행자들의 모임이 서원행자대회입니다. 이런 것을 다시한번 여러분들이 생각하면서 자기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고 맑고 밝게 어떤 지위나 물질에 구애됨이 없이 늘 행복하게 사는 사람, 붓다의 길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승보살의 길을 가기 때문에 대비 관세음보살님과 대원본존 지장보살님의 원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피는 길, 마땅히 벌 받아야 하는 자의 고통을 내가 대신 짊어지고 잠시 그를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마음까지 낼 수 있는 사람, 즉 좋은 일 하고 비난을 받았을 때 억울해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런 서원행자들이 됩시다. 이런 마음가짐을 입재식때 가지시고, 대의원대회에서 진행한 정토회 지난 사업 평가와 앞으로 다음 8차년도에 새로 해야 할 사업의 구상들에 대해서 보고받고 또 추가로 의견을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유하는 것입니다. 정토회가 어떤 상황의 문제를 안고 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직책이 있던 없던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행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여기에서 서원행자대회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쁜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같은 도반들과 정토건설을 위해서. 마음도 가볍게 진지하게 이렇게 내일까지 함께 보내시기 바랍니다”nbsp 저녁공양을 한 후 전국에서 온 서원행자들의 소개시간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소속, 하는 일들을 전국의 서원행자들 앞에서 소개하기도 하고 자기의 장기를 자랑하기도 하면서 참석한 서원행자들이 신나게 웃기도 했습니다. nbsp 소개의 시간이 끝난 후에는 공동체, JTS, 좋은벗들의 사업보고와 질의응답을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nbsp 내일도 계속해서 서원행자대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3.8.23. 전국대의원대회
스님께서는 어젯밤 1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를 출발해서 오늘 새벽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전국대의원대회가 문경에서 있고 아침 10시부터 입재법문이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바로 문경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입재법문에서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기후 변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물질문명을 발전시킨다고 한 결과가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면 우리들이 잘살겠다고 노력한 것이 오히려 화를 자초한 것과 같아 어리석은 짓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nbsp 우리의 개인인생도 이와 똑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나름대로 애쓰고 부지런히 살아왔는데 나중에 큰 재앙을 맞게 되면 억울해 합니다. 나름대로 부지런히 살아왔는데 왜 나한테 이런 재앙이 생기는가?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는 스스로 자초한 줄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리석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내가 자초한 것이구나 하고 자각을 했다하더라도 자기의 삶의 습관을 바꾸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모르고 재앙을 받고 한번은 뻔히 알고도 그 재앙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부처님 법에 귀의해서 수행정진 하는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 탓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먼저 자기를 알아야 하고, 이치를 알아야 합니다. 백일기도를 정성스럽게 하면 자기를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3년을 정진해야 삶의 흐름에서 약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조금 바뀌었나?’를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외부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내가 일으키는 것을 주인으로서 책임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밖에서 볼 때 정토회는 작은 단체인데도 사회적 영향력이 큰 것은 사회적 실천 때문인 줄 알고 있습니다. 이 실천은 정토행자들의 자기 정진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여서 정토회 활동을 의논하고 결정하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들이 수행을 통해 자기 삶의 안정성을 높여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초된 위에서 사업이 되어 나아가야만 대중들이 귀의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nbspnbsp 늘 우리가 세상속에서 대중과 같이 살고 대중의 현안을 다루는 것은 좋은데, 수행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세속의 물이 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대중과 어울려야 한다는 이유로 자기의 순수성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은 세속에 물들지 않는 수준이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의 꿈과 이상은 물들지 않는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물들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치 물들지 않는 사람이 된 것처럼 교만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지향에 따른 목표를 갖고 있되 겸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늘 완성을 향해 나아가되 지금은 미완성 상태에 있습니다.nbsp 도반들에 대해서는 늘 이런 처지 속에서도 나아가려고 발버둥치는 그들을 격려해 주고 감싸주어야 합니다. 직위에 대해 물들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역할도 기꺼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은 사업을 위해서 기꺼이 쓰되 내 개인을 위해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면서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nbsp 우리는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자기의 수행을 지키고 우리가 지향하는 순수성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순수성을 유지하면서 확산을 해 나갈 것인가, 순수성과 확산에는 현실속에서는 서로 모순이 있습니다. 지도부는 더 순수성은 유지하여 대중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nbspnbsp 우리는 세상속에 뿌리를 내려서 대중속에 서 있지만, 지도부는 세속에 물들지 않는 순수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창립초기에는 스님이 지도부, 다음에는 법사단이 지도부, 거기에 확대되어서 보살단이 지도부였다가 지금은 대의원이 지도부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대의원대회는 정토회의 순수성을 유지하는 최고 지도부이며, 또한 대중의 의사를 광범위하게 받아들이는 민주광장입니다.nbsp 대의원 제도의 도입은 정토회가 대중주체로 나아가는 마지막 과정입니다. 수행자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정토회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우리는 정토회의 순수성을 오랫동안 유지 시켜가야 할 책임자들입니다. 그런 역할에 내가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중의 의사를 수렴하면서 대중의 상황을 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순수성의 가치를 유지하고 현실을 반영해 주어야 하는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중과 화합하고 동참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nbspnbsp 오늘은 대의원제도 도입이후 벌써 3년이 경과해서 마지막 연습입니다. 개선할 점, 부족한 점을 찾아서 8차년도는 대의원제도가 자리를 잡도록 해야 하고 역할도 잘 분담해서 상승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완성이지만 완성을 향해서 잘 해 왔습니다. 짧지만 효과적으로 회의를 해 주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처지를 고려하다 보니까 회의시간이 짧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내어서 회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논의를 하기 위한 자기 헌신성을 내어 주어야 순수성이 오래 갈 수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정토회를 책임지는 자리에서 순수성을 지키며 대중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대중들과 함께 나아가도록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 오후에는 문경 경찰서장님께서 스님이 수련원에 계신다고 하니까 인사차 수련원을 방문하셔서 지역의 치안문제, 학교폭력등 청소년 문제에 대해 스님의 말씀을 듣고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도 경찰관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검8228경 수사권 분담문제, 지방자치 경찰문제등에 대해 서장님의 의견을 묻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셨습니다.nbsp 오늘 시작된 전국대의원대회는 내일오후까지 진행되고 내일 오후에는 다시 서원행자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2013.8.22. 필리핀 마닐라 정토회 10주년 기념법회 및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필리핀 민다나오 JTS 센터에서 아침 예불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아침 예불 후 센터를 둘러보시면서 필리핀 JTS 이원주 대표님으로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향후 진행될 사항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nbsp 스님께서 제8차 천일결사부터는 학교가 없는 오지마을에는 초등학교 건축을 계속 지원하되 중등학교 건물건축에 대해서도 고려를 하고, 외부세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도시로 데려가 현장학습 체험을 하게하고 그러면서 중학교로 진학하고 싶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 해보자고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마을의 특성에 맞는 작물을 재배해서 소득증대를 기할 수 있는 것 등을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nbsp JTS센터는 2009년에 완공되어 JTS가 지원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워커숍, 주민들에게 소득증대를 위한 농업기술전수등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 선생님들의 워커숍에서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것이며 또 마을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등에 대한 여러가지 제안들도 해오고 있습니다.nbsp JTS에 자원활동하는 선생님들은 산길을 몇 시간씩 걸어가야 하고 전기도 없는 어려운 마을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어떤 선생님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하고 싶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을 시내에 있는 본인의 집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학교를 보내주는 분도 있습니다.nbspnbsp 본인도 여유가 없는 박봉에 학생들을 위해서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는데 스님께서 제안한 JTS의 장학지원사업이 진행된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nbsp JTS가 지어준 학교에서 공부를 한 학생이 졸업해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그들이 다시 자기들의 고향에 본인들이 받은 것을 되돌려주는 미래를 그려봅니다. 그래서 베푸는 삶이 자연스럽게 순환되어가고 마을의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워줄 수 있는 JTS가 되고자 합니다.nbsp 10시 30분에 가가얀데오로에서 마닐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아침 6시 30분에 서둘러 센터를 출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는데 마닐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필리핀 교민을 상대로 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예약된 대학교 강당이 지난 몇 일간 엄청나게 내린 폭우로 인해 전기가 끊어져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nbsp 이미 교민들에게 오래 전부터 안내가 나가서 취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스님과 상의 후 최종적으로 비좁지만 법당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마닐라 법당의 모든 회원님들이 장소변경에 대해서 다시 안내를 하는 등 필요한 일을 처리한다고 모두들 비상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교민분들이 스님의 법문을 듣고 조금이라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마닐라 법당에서 점심 공양을 한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필리핀 마닐라 정토법당 개원 10주년 기념법회를 했습니다.nbsp 지난 10년간 모두들 수고했다고 격려를 해주시면서 또 앞으로 마닐라 정토법당이 나아갈 바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 “수행을 기본으로 하면서 보시와 봉사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서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시면서 부처님의 좋은 법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도록 어떻게 전법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는 등 앞으로의 10년 마닐라 정토법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해주셨는데 마닐라 정토회원님들 모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 4시부터 법당이 분주하게 돌아갔습니다. 200인분의 김밥을 만든다고 모든 보살님들이 바빳고 거사님들은 행사준비를 한다고 모두들 분주했지만 그러나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 하려는 마음으로 모두들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nbsp 6시부터 교민분들이 장소가 변경된 번거러움 속에서도 법당으로 오기 시작해서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벌써 법당이 꽉 차 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 애를 쓰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nbsp 개인적으로 아주 기분이 좋은 날이었는데요, 저의 옛날 직장 사장님이자 마닐라의 제일 규모가 있는 교회의 장로님이신 분이 스님의 지혜를 얻고자 법당으로 오신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상상도 못했든 일들이 일어남을 보며 종교를 떠나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것인지를 노력해오신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열매가 맺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nbsp 다소 덥고 비좁은 장소였지만 2시간이 넘게 진행된 강연에 참석하신 230명이 넘는 모든 분들이 스님의 지혜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해 끝까지 남았습니다.nbsp 강연이 끝나고 교민분들 모두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마닐라 정토회원분들 또한 모두들 즐거워했으며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스님의 법문을 접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했습니다.nbsp 외부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 스님과 간단히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소감과 느낌을 말했는데 모든 분들이 힘이 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들 하셨습니다.nbspnbsp 비록 마닐라 정토회가 규모는 작지만 필리핀 교민사회에서 종교를 떠나 존경받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하는 그런 단체로 이해되는 날도 멀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nbsp 새벽 1시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누기가 끝나자마자 공항으로 가시는 스님을 보며 조금이라도 사람과 세상을 위해서 정말 바쁘게 살아가시는 스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nbsp 스님께서 다시 필리핀을 방문하실 날을 기원하며 오늘 하루를 정리합니다.
2013.8.21. 아폴란 초등학교 준공식
오늘 일정은 새벽 3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준공식이 열리는 아폴란 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이 멀어 새벽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숙소에서 차로 1시간30분 이상을 달린 후 거기서 4륜구동차로 갈아타고 비포장도로를 1시간 넘게 달려서 플랑이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가서 다시 걸어서 30분 이상을 가야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강가에 도착 후 우선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쳤으나 예약된 배가 도착하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무장을 한 현지 무슬림 원주민이 와서 오늘 행사장소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확인 해보니 학교준공식을 하기로 한 지역 근처에서 무슬림들끼리 충돌이 생겨서 현지 무슬림사령관이 행사를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어제 이야기를 했다는데 그 내용이 시청관계자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nbsp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축제가 될 학교준공식을 위해 여러날을 준비해 왔을 터인데 만약 우리가 가지 못한다면 얼마나 실망할 것인지 고민이 되었고, 그렇다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간다는 것도 고민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잠시 후 어렵게 그 지역 무슬림사령관과 통화가 되어 들어가도 되는지 다시 확인하니 최종적으로 들어가도 좋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스님께서는 기다리고 있을 학생들과 마을주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말씀을 하시며 서둘러 발길을 옮겼습니다.nbspnbsp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미리 빌려놓은 배를 타고 서둘러 출발했는데도 시간은 벌써 9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보트를 타고 가는 길, 새벽부터 움직여서 피곤할 법도 하지만 모두들 즐거운 기분으로 마음은 벌써 아폴란 초등학교로 가 있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보트에는 두명의 무장한 주민들이 같이 탑승해서 우리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안내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 사실 이 지역에는 필리핀의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고 무슬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치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JTS가 환영을 받는 것은 어떠한 종교나 정치, 이념을 떠나 순수하게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것인지, 아이들을 제때 배울 수 있게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폴란 초등학교도 그곳 무슬림 주민들이 JTS를 찾아와 그들의 자녀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학교를 지워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서 학교건축을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nbspnbsp 이제 그들의 꿈은 이루어졌고 JTS가 그들이 꿈을 이루는데 함께 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이 학교로 인해 다시 새로운 꿈을 꾸게 하고자 하는 JTS와 스님의 원은 계속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곳에 JTS가 지원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들은 감동 했었다고 합니다.nbsp 낮에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무슬림의 라마단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모두 힘을 합쳐 오늘 학교 준공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JTS는 주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마을 주민들의 단합을 이루기위해 건축 기자재를 공급해 주고 마을주민들은 노동력을 제공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학교가 완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그들의 땀과 노력이 베어있는 학교에 애정을 갖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것이 JTS의 목적이었습니다. 학교 건축과정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교 건축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마을을 방문했을 때, 마을 리더 노르딘의 부인이 토실토실한 아기를 안고 있어서 이름이 무어냐고 물으니 Korean 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JTS가 처음 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임신 중이었던 부인이 아기를 낳자 JTS와의 만남을 기념하여 이름을 Korean 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폴란 마을에는 오랫동안 한국인의 정성이 흘러갈 것이고 그리고 Korean이 커가면서 마을도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배에서 내리니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가운데 산을 걸어가는 것이 몹시도 힘들었지만, 그러나 기다리고 있을 주민들 생각에 오히려 발걸음은 더 빨라졌습니다. nbsp 11시가 넘어서 도착한 아폴란 초등학교, JTS가 제작해서 나누어 준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 모두 모여서 우리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그들이 준비해 준 시원한 야자수를 마시니 올라올 때의 그 힘듦과 갈증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음식들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 일었습니다.nbsp 리본 커팅식으로 시작된 준공식은 30여분만에 끝나고, 같이 간 JTS 후원자들이 준비한 가방과 문구류등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작은 물품이지만 새로 생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렇게 짧은 준공식을 마친 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또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JTS는 학부모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올해가 JTS 민다나오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스님이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 평화와 국제이해부문 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수상금 5만불을 지원하여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이제 기초가 다져져서 앞으로도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JTS와 스님의 원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nbsp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스님과 함께 참석하신 후원자분들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여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래봅니다. JTS 센터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넘었습니다. 센터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로 마닐라 정토회 회원분이 준비한 공양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현지 활동가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새벽 3시부터 시작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흐린 날씨때문에 JTS센터의 밤하늘에 빛나는 그 아름다운 별들을 볼 수 없었지만, 스님과 함께 한 우리 일행들 모두의 가슴에는 사랑이라는 별들이 함께 했습니다.
2013.8.20. 필리핀 민다나오 마카파리 고등학교 준공식 및 킬라오라오 초등학교 준공식
스님께서는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후 필리핀 마닐라 정토회에 잠깐 들러서 필리핀 정토회 회원님들과 점심공양을 한후 국내 비행기편으로 필린핀의 JTS 회원들과 그리고 코이카 관계자들과 함께 민다나오 가가얀 데오로로 갔습니다. 아주 힘들고 빡빡한 일정이지만 오랫동안 열정을 갖고 해 오신 민다나오의 문맹퇴치 그래서 민다나오에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nbsp JTS와 스님의 염원을 멈출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nbsp 공항에서 차량으로 6시간이 걸리는 내일 준공식이 있는 다물록시까지 이동하는 일정으로 어제 하루의 바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nbsp 오늘 아침 9시에 시작되는 마카파리 고등학교 준공식에 앞서 금년 3월에 JTS가 지원해 준공한 다물록시 보건소를 방문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보건소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사실 다물록시에 제대로 된 보건시설이 없어서 의료해택을 받지 못했는데 새로운 보건소가 생기면서 이곳 주민들이 보다 많은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습을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 아픈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JTS의 이념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nbsp 마카파리 고등학교 준공식,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시청과 교육계 관계자들 모두 모여서 완전히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학교 기공식때 무지개가 피어서 모두들 행운이라고 좋아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로 학교 준공식을 축하해주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축하공연 그리고 필리핀 국기와 태극기가 게양되어 두나라의 애국가가 연주되는 모습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감동의 마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다물록 총쿄시장님의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을 들으며 힘들었지만 JTS가 해오고 있는 사업에 JTS 활동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맹퇴치를 해야한다는 JTS의 이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nbsp 스님의 축하말씀에 어릴적 힘들게 공부하셨던 말씀을 하시며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학생들에게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학교는 만들어졌으니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당부 말씀도 해주었습니다. 언젠가 스님의 말씀처럼 이들이 자라나서 이 마을을 일구어 가기를 소망해봅니다.nbspnbsp 시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공양 후 우리 일행들은 킬라오라오 초등학교 준공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14 km의 비포장도로를 4륜구동차량으로 1시간 넘게 달리니 오늘의 행사장소인 킬라오라오 초등학교 모습이 보이며 학생들과 마을사람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nbspnbsp 이 학교가 이들에게는 단순한 학교건물이 아니라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JTS와 함께 그들의 자녀를 위해 땀과 노력을 쏟아 부은 것이기에 무엇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일을 한 것입니다. 학부모들의 축하공연 그리고 스님의 당부말씀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다음과 같이 선서를 하며 화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학교를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리고 학부모들은 반드시 자녀를 결석시키지 않고 학교에 보내겠습니다.nbsp 이들이 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대학교까지 마친 후 훌륭한 사람이 되어 이 마을에 돌아와 그들이 받은 것을 이 마을에 다시 되돌려 줄수 있기를 바랍니다.행사 후 스님께서 학교건립관계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준비해 간 선물을 드리면서 오늘의 행사를 마쳤는데 모처럼 오늘은 여유 있게 하루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