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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27(한국시간) 한국 도착
스님께서는 어제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하여 약 14시간 비행을 한 후 오늘 오후 4시 40분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환한 얼굴로 들어오시는 스님께 건강은 어떠신지 여쭤보니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23개 도시 25개 강연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연을 위해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우리나라처럼 34시간 걸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을 비행기로 이동하거나, 차로 78시간 이동하기도 했던 것이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리한 가운데도 도착하자마자 바로 미팅이 잡혀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많이 막혔습니다. 7시에 평화재단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미팅에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미팅은 프로 골퍼인 김인경 선수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김인경 선수는 깨장도 하였고 얼마전에 명상수련까지 했다고 합니다. 시합을 하다가도 힘들거나 하면 스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고 밤 10시가 넘어서 평화재단 사무실을 나서서 정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 내일은 경기도 이천에서 경기 국제 도자 비엔날레 행사에 스님의 강연이 있습니다.
2013;9.26(미국시간) 한국으로 출국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대부분 아마도 그 전후로 잠자리에 들었을 것입니다. 눈을 뜨니 아침기도를 할 시간인데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스님께 보고도 드리고 미팅도 해야 하니 다들 바쁩니다. 저는 새벽부터 일어나 밀린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스님 떠나기 전에 미팅을 할 내용들을 다시한번 점검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모두들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 워싱턴 정토회 유주영총무님도 회관으로 와서 스님과 함께 미국지도를 펴놓고 해외100회 강연을 할 경우 어느 지역을 할 것인지, 어느 루트를 통해서 이동을 해야 하며, 정토법당과 정토법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몇개의 권역으로 나누어서 준비해야 할 지등에 대해서 스님과 논의를 했습니다. 또한 남미지역에는 어디를 갈 것인지, 유럽은 어디를 갈 것인지,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까지를 생각하니 100강이 훨씬 넘을 것 같았습니다. 스님과 회의를 하는 도중 벌써부터 내년 100강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마음이 설레기도 하였습니다.nbsp 또한 인도 성지순례 관련 해외지역 참가현황 및 미국JTS 관련 업무보고, 해외사무국 관련 업무등을 스님께 보고하고 또한 의논을 하니 11시30분이 지나가서 얼른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차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스님과 함께 회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서둘러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도 스님께 해외사무국 운영과 내년도 사업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nbsp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수속을 마치고 12시 40분이 넘어서 1시3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스님, 박지나 대표님, 최말순 보살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께서도 공항에 배웅 나온 저희들에게 일일이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공항에서 게이트로 들어가려고 하니 SAIS 한미연구소의 구재회 박사가 스님을 알아보고 저희쪽으로 뛰어와서 동쪽편 게이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서쪽편 게이트가 열렸으니 서쪽편 게이트를 이용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구재회 박사님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이 있어서 공항에 배웅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께서 게이트로 들어가시는 것을 보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밀린 업무도 하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이번 25개 도시 즉문즉설 강연에서 특이한 것은 초등학생들부터 스님을 알아보고 와서 사인을 받고 질문을 했다는 것과, 질문자들이 거의 대부분 유튜브등을 통해서 이미 스님의 법문을 접해 보고 와서 질문을 하여, 구체적인 질문이 많았다는 것이며, 인근 23시간 거리에서는 스님을 만나기 위해서 자동차로 오는 것에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는 것과, 심지어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타주에서 오시면서 78시간을 달려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 매 강연 때마다 외국인과 결혼한 분들이 함께 스님의 강연장을 찾아 봉사도 하고 강연을 즐겁게 듣고 간다는 것, 강연참가자들의 연령이 젊은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면서 청장년층의 참가가 아주 활발해졌다는 것, 외국인 즉문즉설을 할 때 사전에 스님에 대한 안내가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처음부터 즉문즉설이 재미있어진다는 점등 여러가지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 내년 100강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도 떠올랐습니다. nbsp 잠시 쇼파에서 잠을 잔 후 정신을 차리고 스님의 하루를 완성하고, 중간중간 사진 찍은 것을 정리하여 한국에 보냈습니다. 이제 스님은 14시간 비행 후인 27일 오후 5시경에 서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저는 법륜스님 유럽 즉문즉설 강연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2013.9.25. 워싱턴 DC 미팅
오늘은 INSA에서 오찬을 겸한 미팅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오전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근처의 공원으로 한시간 정도 산책을 다녀오시고, 저희들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저희는 다른 밀린 업무를 본다고 스님과 함께 산책을 가지 못했습니다. 산책을 다녀오신 후에 정리를 하고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11시에 회관을 떠났습니다.nbspnbsp 미팅장소에 도착하니, 디트라니 대사님과 인턴 한 명이 건물 앞까지 마중을 나와 계시고 두분은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올라가면서 대사님은 계속 오랜만에 스님을 만나뵈서 참 반갑고 좋다며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오랜 친구 두 분이 만나 서로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스님께서는 919 협의문을 이끌어 낸 지 8주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때 스님께서 얼마나 기뻤는지를 대사님께 얘기하니 두분은 잠시 이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도 둘러보셨습니다. INSA 는 민, 관, 학계의 정보 및 안보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 비정파적인 단체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모든 직원들이 다 모였습니다. 디트라디 대사님, 부회장님, 임원들과 직원, 인턴들까지 약 15명이 모였고, 외부에서 오신 손님 두 분도 함께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인턴들은 대부분 워싱턴 DC 주변의 대학에서 국가안보나 공공정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nbspnbsp 스님에 대한 디트라니 전 대사님의 소개와 함께 스님은 북한내의 경제정책의 변화, 농업정책 및 농업상황, 식량상황 등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20여분 간의 브리핑을 마치고 샐러드와 파스타 등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스님의 희망강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23일간 25개 도시에서 25회에 걸쳐 강연을 하셨다고 하니 엄청난 일정에 다들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희망강연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셨고, 참여한 사람들은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스님의 다른 면을 알게 되어 흥미로워 했습니다.nbspnbsp 다음은 북한 관련해서 스님께 질문한 내용들입니다.nbsp 「추석이 얼마전 이었습니다. 올해 북한 농사상황과 생산량은 어떻습니까? 간부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하셨는데요, 교체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최근 북한의 불법행위가 언론에서 잘 등장하지 않고, 북한 인권 관련 전문가들은 정치범 수용소의 규모가 적어진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사실입니까? 사실이라면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북한 식량과 농업상황이 점점 나아지는 추세입니까? 아니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까? 북한은 비핵화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십니까? 핵 확산이 항상 우려의 대상입니다. 북한이 핵 관련한 기술이나 물질을 다른 나라에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미국 내에서 지난 20년간 북미 관계를 경험하면서 북한문제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은 의사소통 하기 참 어려운 상대입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이 있는 민족이자 가장 큰 위협은 남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남한이 아니라 미국하고만 대화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막판에 취소한 것은 너무 심했던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데니스 로드맨의 영향은 어떻습니까?」nbsp 스님께서는 자세히 답변해 주시기도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확인한 내용만을 말씀하셨습니다. 11번째 질문으로 디트라니 대사님께서는 다시한번 미국 순회강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미국 전역을 돌아보신 소감, 미국에 대한 인식과 인상을 여쭤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솔직하게 말해도 됩니까? 기분나빠할 지도 모르겠는데.. 허허’ 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먼저, 미국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점점 불편해 진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비행기를 많이 탔는데 공항에 갈 때마다 나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느낌이 불편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봐도 미국만큼 보안절차가 복잡한 곳이 없습니다.nbspnbsp 세 번째, 미국은 세계 경제 최강대국이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 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미국 사람들은 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것은 모순입니다.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면 나머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문제를 너무 경제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좀 더 행복해지는 다른 방법들이 있고, 그것들을 연구해보면 좋겠습니다.nbspnbsp 네번째, 낭비가 너무 많습니다. 사무실도 너무 춥게 해서 에너지 낭비가 심하고, 화장실에서는 손닦는 종이를 한 번에 한 장만 써도 되는데 여러장을 씁니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는 냅킨을 줄 때 한 뭉텅이를 줍니다. 인식하지 못하지만 생활습관이 낭비적인 면이 많습니다. 세계 다른 나라의 실태를 생각해볼 때, 좀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모델이 되는 나라입니다.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이렇게 꼭꼭 잠궈야만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봐도 식민지를 많이 갖고 있는 강성한 나라였지만, 나중에는 그 식민지를 지키느라 보안 경비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결국은 유럽 선진국에서 물러나게 되고 가장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은 보안과 안보에 너무 경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 저항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복이나 처벌 보다는, 조금은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보복과 처벌은 더 광범위한 테러와 적을 만들 뿐입니다. 아주 작은 위협을 막기 위해 너무 많은 돈과 에너지가 쓰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효율적인 일입니다.”nbsp 자칫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얘기들이었지만, 청중들은 스님의 말씀을 경청했고 디트라니 대사님은 스님의 의견에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nbsp 열두번째 마지막 질문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을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지지하는지 아니면 두려움 때문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정권에 대한 지지가 약하다면 이것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북한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는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려면 북한이 바깥세상으로 열려야 합니다. 북한 정권은 인권 탄압하는 이유를 국가보안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이것을 좀 풀어줘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민족주의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비록 북한정권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정부는 국가가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내세워 국민을 통제합니다. 그러므로 북한이 국가주의로 가지 못하도록 체제 위기의식을 약간 풀어줘야 합니다. 주민들의 저항이 국가를 멸망시키지는 않는다고 확신이 들고 안심이 되어야 그제서야 비로소 주민들이 정부에 저항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드러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또한, 남한이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 정부가 설사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살 수 있는 안전한 국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서 민심을 잡아야 합니다. 중산층에게는 중국산보다 한국산 제품이 낫다는 것을 알게 하고, 지배층은 통일을 해도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줘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홍콩처럼 정치 문제는 일정 기간 보장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남북한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으면 국민들도 적대적인 관계가 됩니다. 현재는 북한 주민들의 생존이 중국에 점점 의지하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자꾸 북한이 중국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 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저항하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그들에게 저항이란 곧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북한에 관심 있는 것은 오직 핵 뿐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주민들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갖고 연구하지 않습니다. 핵보다는 북한문제에 대해 넓게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핵 문제를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nbspnbsp 약 2시간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스님께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은 이후에 디트라니 대사님과 개인적인 미팅시간을 잠시 가지셨고, 미팅을 마치자마자 워싱턴 DC 안에 있는 WFP으로 향했습니다. 미팅이 약간 늦은 데다 가는 길에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다음 미팅 시간에 15분 정도 늦었습니다. 이곳 WFP에는 북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USAID에서 오래 근무하고 있던 존브라우스씨가 근무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스님께서는 북한의 식량상황, 경제상황등을 말씀하시고 북한문제 전체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북한 인도적지원에 대해 말씀을 했는데, 현재 워싱턴DC에서는 시리아 및 중동문제로 인해 북한문제는 개점휴업 한 상태 같았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아주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USAID에서 존브라우스씨가 근무할때 북한에 인도적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면 때로는 북한에 의해, 때로는 미국에 의해 일이 틀어질 때마다 낙담을 하고 기운이 없어할 때 스님께서는 늘 존브라우스씨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스님께서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서 분명히 대북정책에 변화가 올 것이고, 박대통령이 미국의회에서도 인도적지원을 할 것이라고 연설을 했는데, 지금 인도적지원에 대한 문이 막혀있어 실망스럽다고 우려의 말씀을 하니 존브라우스씨가 오늘은 스님께 격려의 말씀을 하시면서 ‘누구라도 포기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있어야 합니다. 워싱턴에는 북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아주 소수입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그분들을 계속해서 만나야 합니다.’ 라고 하니, 스님께서 ‘늘 제가 당신께 격려하고 지원에 대해 꾸준히 일 해 달라고 했는데 오늘은 반대로 제게 위로의 말씀을 주시네요. 우리는 같이 북한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고, 또 같은 일을 하니 서로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라고 하면서 두 분이 정말 오랜 신뢰의 관계에서 오는 믿음을 드러내었습니다.nbsp 이렇게 미팅을 마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인 SAIS 한미연구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전에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전문위원으로 일했던 분을 이곳에서 만나기로 해서 한미연구소로 가니, 한미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구재회 박사의 방에 이분이 기다리고 있어 이곳에서 구재회 박사와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하고, 또 민주당 전 국회의원인 김부겸 의원님께서 방문학자로 와 계셔서 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여 케네디센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안숙선 명창이 공연을 하였는데, 오늘 SAIS 에서도 공연이 있다고 하면서 공연장으로 가기에 앞서 한미연구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님께서 오신 것을 보고 김덕수선생님과 안숙선 선생님께서 오셔서 스님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공연장으로 잠시 가서 인사를 하고 특파원들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서둘러 특파원들과의 다음 미팅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워싱턴에 오시면 늘 특파원들과의 미팅을 통하여 현재 워싱턴DC 분위기 등을 서로 교환하고 계시는데, 이번 여름에 특파원들의 교체가 있어서 새로운 분이 세분이 오셨는데 이분들은 모두 한반도 관련, 통일관련 전문가들로서 현재 워싱턴에서 한반도 문제가 개점휴업 한 상태이니 전공을 살리고 있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만나고 있는 특파원들과는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먼저 특파원들도 스님께서 이번에 북미주 투어로 즉문즉설강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스님의 일정을 여쭈어보더니 23일간 25개 도시에서 22번은 한국인들을 위해서, 3번은 통역을 통한 외국인 즉문즉설 강연을 했다고 하니 스님의 건강이 괜찮은지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6월 19일 발표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이 쉽지 않은 준비 과정을 거쳐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협력한 결과로 소중한 결실을 맺었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선언문은 발표된 이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를 거쳐 7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결의안’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 모인 특파원들은 모두 선언문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소식이 널리 전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 했습니다. 또한 스님은 특파원들과 서로 워싱턴의 분위기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시고 난후에 저녁식사에 참여한 특파원들게 ‘쟁점을 파하다’라는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9시 2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회관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습니다. 회관에 도착해서 내년도 해외 100회 강연을 위한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제가 너무 피곤해서 소파에서 잠이 들고, 또 이번 행사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자축의 시간을 가지는 관계로 회의를 하지 못해서 저는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사무실로 와서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3시에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24일간의 미국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스님께서는 서울로 돌아갑니다.nbsp
2013.9.24. 워싱턴 DC미팅 및 메릴랜드 강연
오전 5시에 기상하여 저도 밀린 업무와 스님의 하루도 작성하고 도반들과 함께 천일결사 기도도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으니 짐을 꾸리고 할 필요가 없어 아침시간이 조금 여유롭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은 8시 15분에 DC로 출발하였습니다. 오전에는nbsp모두 상원 외교위 전문 보좌관들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차가 막혀 겨우 제 시간에 미팅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첫 미팅은 상원외교위원장 보좌관과의 만남이었는데 존케리 위원장이 국무부장관으로 가고 전문보좌관이 바뀐 후 두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자료를 나눠주고, 북한의 식량상황, 경제 상황등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스님과 미팅을 하는 분이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에 대해 감사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도 이산가족상봉이 취소된 이유와 킹 대사의 방문취소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이분들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만 스님께서는 그들 입장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해주었고, 의회에서는 현재 시리아 문제와 중동 문제로 북한문제는 거론할 여유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nbsp 첫 미팅을 마치고 다음은 메릴랜드 주상원의원인 벤카딘 의원의 한반도 보좌관과의 미팅을 가졌습니다.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이라서 지난 일요일에 케네디 센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있어 남편과 함께 공연을 다녀왔는데, 남편은 사물놀이를 처음 보았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스님께서 북한상황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북한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재개와, 북한의 핵문제 풀기위해서는 북미간의 직접 대화가 필요함에 대해 스님의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팽배하므로 국내 정치상황을 고려하여 미국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북한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역으로 얘기하니 정말 정치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제 국무부와 오늘 의회를 방문하고 보니 정말 북한 문제가 뒷전으로 물러나 있으니 한국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를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의 효과로 인해 북미간의 대화가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도 잘 풀리지 않고 있으니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의회에서 12시까지 미팅을 마치고, 어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던 제이슨에게 미안하여 오늘은 제대로 된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자고 하여 근처 레스토랑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 점심식사 후에 오늘 비공개로 전문가 모임이 오후 2시30분부터 잡혀 있어서 NCNK로 가니 디렉터인 Karin Lee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행사장소로 갔습니다. 총 12명이 참석하였는데, 브루킹스연구소,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World Bank, 조지타운 대학교, 국무부 등 여러곳에서 북한관련 업무나 연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스님을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처음 보는 분들도 있어서 서로 인사를 하고 바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말문을 연 분은 박근혜정부에서 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지 스님께 질문을 했고, 스님께서도 청와대에 통로가 막혀있다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이곳에서도 스님께서는 북한의 식량상황, 경제상황, 농업정책 변화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현재 북한상황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량뿐만 아니라 의약품이 부족하여 결핵문제도 심각하고 에너지 또한 가장 큰 문제라고 하니 하루빨리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개선되어 북한의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nbsp 한편 이곳에서도 왜 최근에 북한이 로버트 킹대사의 방북을 돌연 취소시키고, 또 이상가족상봉을 연기시키는지 왜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스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갑작스런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면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들 나름의 논리에 의해서 그들도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역학관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편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우리가 그들을 콘트롤 해야 합니다. 북한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북한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 정부와 관련하여 관계를 개선시키면서 북핵은 북핵대로, 인권은 인권대로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대로 해 나가면서 보편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따뜻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인권도 얘기해야 합니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가져가면서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 DC에서 미팅을 마치고 바로 오늘 강연장이 있는 메릴랜드 엘리컷시티로 출발했습니다. 강연장까지 넉넉하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교통사고로 길이 막혀서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지난 9월 2일에 시작된 법륜 스님의 2013년 북미주 25개 도시 순회강연, ‘희망 세상 만들기’의 마지막 법회가 열리는 메릴랜드 주 엘리컷씨티에 있는 성공회 교회 강당에 겨우 무사히 도착했습니다.nbsp 교회에 들어서니 주차장에서 차지근 거사님께서 반갑게 인사하시면서 주차안내를 하고 있었고, 주차장에서 강연에 참석하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분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하늘은 맑게 푸르고, 햇살은 따스하고 투명하고, 바람은 가끔씩 나뭇잎을 흔들고 지나가는 초가을의 청명한 날씨 때문에 마음까지 차분하고 가벼워졌습니다. 행사장에 와서 오늘 조지워싱턴 대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는 허브 교수님께서 스님을 만나 뵙고 싶다고 해서 강연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오는 도중에 교통체증으로 약속시간을 넘겨서 왔다고 미안해 하시면서 스님을 처음 뵙는 분인데 신발을 벗고 스님께 인사를 하셨습니다. 이분은 인도분이신데, 인도에서는 신발을 벗고 수행자의 두발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큰 예를 표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nbsp 이분이 DC에서 불교인 모임을 이끌고 있는데 여러 국가의 불교인들과 교류하면서 불교의 연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아메리칸 대학교 즉문즉설 강연홍보를 통해서 스님을 알았다고 하시면서 정토회와 법륜스님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DC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해서 참석하는 단체와 스님이 없는데 워싱턴 정토회와 스님께서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주 정토회관도 방문하고 싶고, 함께 모임을 갖는 분들과 돌아가면서 각국의 불교에 대해서 서로 발표도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스님께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곧 강연장으로 들어가야 하니 유주영 총무님의 통역과 함께 한 30분정도라고 강연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여 스님께서는 급하게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강연회 날이 주중이라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올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강연 시작 40분 전부터 대중들이 오기 시작하여 270개의 의자를 거의 채우는 바람에 즐거운 마음으로 의자를 80여개 더 내놓았습니다. 그래도 모자라서 나중에는 벽에 기대어 서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약 350여명이 온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저녁강연 이라서 참여하신 분들께 하얀종이에 말린 김밥 한 줄과 물 한 병으로 요기를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7시 정각에 강단에 오르신 법륜스님께서는 우선 이 좋은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 하여준 성공회 신부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즉문즉설의 진행방식을 대중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임으로 질문이 있는 분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연세가 드신 남자 어르신들이 질문자석을 채우고 있어서 어떤 질문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첫번째 질문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자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신문에서 읽는 한국사회의 혼란스러움 을 개탄하였습니다. 스님은 만약 누군가가 본인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기분 나빠하는지를 질문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저런 반문을 하실까 궁금했습니다. “미국에서 살면 미국 신문을 보고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지 왜 한국신문을 봐요? 며칠 전 총기 난동 사건으로 10여명이 죽은 사건이 터졌는데 그런 미국을 걱정해야지요.” 하고 스님이 말하자 그분은 한국이 조국이기 때문에 더 걱정한다고 했습니다. 스님은 조국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은 고맙지만 한국은 한국인의 저력과 역동성으로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가면서 잘 살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외국에 나와 있는 교포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기아와 같은 세계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러자 참석자들이 큰 박수로 스님의 답변에 호응하였습니다. 두번째 질문자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23세 청년이었습니다. 다른 대학으로 전학하는데 필요한 토플 점수를 7점은 높혀야 하는데 불안하고 우울하고 집중이 안되니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첫째,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본인이 갖고 있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를 받을 것. 둘째, 운동을 많이 하고 오래 걷고 잠을 푹 잠으로써 몸을 건강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육체의 건강은 현대 의술의 발달에 따라, 나쁜 것은 잘라내서 새 것으로 바꿔 낄 수 있으나 정신질환은 본인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도 괴롭히며 치료하지 않고 두었다가 참을 수 없어서 감정의 불만이 되어 바깥으로 터져 나오게 되면 며칠 전에 있었던 총기 사건과 같은 큰 비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nbspnbsp 세번째 질문자는 60대의 남자분으로 아주 독특한 요구사항을 들고 나왔는데 자기의 관상을 좀 보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성인을 만나본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하며, 스님의 관상을 보니 밝고 행복한 기운이 흘러나온다고하자 스님께서는 “제가 관상을 보니, 머리는 희고 눈은 작고 피부는 까무잡잡하고 주름살은 많아서 별 볼품은 없지만 행복한 기운이 나오네요.”하는 스님의 대답에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남자분의 다음 질문은 종교에도 팔자가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종교를 믿는다고 하는데, 교회 장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거들 나도록 해서 국민을 고생시키고 복음주의자라고 알려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전쟁을 일으켰는데, 종교와 정치를 논리적이 아니고 종교적으로 관찰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의 뜻이 아리송해서 스님이 어떻게 대답하실지 궁금했습니다.nbsp “어느 종교가 부흥하고 세력이 커지고 신도가 늘어나고 하는 것들은 사회 분위기에 따라 좌우됩니다.” 라고 스님은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통찰력 있는 지도자가 나오면 나라가 잘됩니다. 그런데 지도자를 뽑아놨더니 나라 사정이 더 악화됐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라가 안될려고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한탄만 합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잡아서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런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경우, 분단상태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통일로 가야 되는데 서로 자기 주장만 하고 상대편을 포용할 용기가 없습니다. 한국은 지금 분기점에 처해 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지도가가 나오니 그런 결과가 생긴다 는 말씀이었습니다. 네번째 질문자도 나이가 있으신 남자분으로, 통일이 되면 북의 싼 임금과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서 모두 잘 살 수 있을텐데 국민전체가 그런 생각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라는 질문을 했고, 다음 남자분은 금강경의 일부를 인용하면서 그 뜻을 알 수 없으니 풀이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스님께서 공부하실 때도 억수로 헷갈렸는데 알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똥을 예로 들었습니다. “똥은 방안에 있을 때는 오물이고 밭에 있을 때는 거름입니다. 그런데 똥 자체는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오물이 아닌 것도 아니고 거름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 이름이 방안에 있을 때는 오물이고, 바깥에 있을 때는 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인연 따라 오물이라 불리울 때도 있고 거름이라 불리울 때가 있을 뿐 오물이란 실체, 거름이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가 얼음 구슬을 갖고 놀다가 한참 뒤에 와서 보니 얼음 구슬은 없고 물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얼음 구슬 내놓으라고 하는데, 그것은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는 원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행무상인 까닭으로 얼음이 변해 물이 되고, 물이 변해 얼음이 될 뿐이지, 생긴 것도 아니고 멸한 것도 아닌, 불생불멸이라고 대답하시면서, 질문하신 어르신께 답변이 되었냐고 물으시니 질문하신 어른신은 ‘감사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자리로 돌아가셨습니다.nbsp 다음 질문자는 좀 충동적이었습니다. 4050대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미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스님의 견해를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미국이 현재 잘 살고 있으나 미래에는 쇠퇴될 것인데 그 경로는 로마제국이나 명나라가 쇠퇴한 것과 같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구에서 계속 살려면 지구환경을 보존해야 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지구환경을 보존해야 되는 미국이 가장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소비, 자원의 낭비등으로....”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질문자가, 그것은 자기가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며 긴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여기 자기 의견을 발표하러 온 것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화를 벌컥 내며 강연장에서 홱 나가며 주위 사람들에게 뭐라고 힐난하는 어조였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수근거리고, 바로 옆에 앉았던 사람은 저 사람이 혹시 총 들고 들어와서 한바탕 난동부리는거 아닌가 하며 무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스님께서는 시종 웃으시면서 다음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여자분이 나와서, 동생이 병과 싸우고 있으며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 자기는 별 도움이 안 되어서 괴롭다며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겠는가 라고 질문했고, 한 젊은 남자는 말 실수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다른 사람의 시기와 원망을 받을까봐 두렵다고 했고, 50대의 개신교 여신자는 자기가 본 예전 스님들은 엄격하고 속세에는 잘 내려오지 않았는데 법륜스님은 친근한 이미지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이런 모임에서 얘기를 하는데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행하는 것인가 하고 물었습니다.nbspnbsp “갓 쓰고 곰방대 물고 사시던 할아버지와 지금의 할아버지는 다릅니다. 거기에는 시대의 영향과 개인의 영향이 작용합니다. 이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리 사는 것이 예전보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해졌으나 물의 오염, 공기 오염처럼 오히려 나빠진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불교, 기독교, 과학 등에서 벗어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형식보다 내용에 좀 더 충실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질문자에게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말하지 않고 다만 질문에 대답할 뿐입니다. 이런데서 얘기를 잘 하니까 가까이서 살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지만 전혀 재미없고 성질도 급합니다. 어렸을 때 교회에 다녔는데, 처녀가 애를 낳았다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처녀가 애기를 낳느냐고 23번 물었더니, 그 대답은 안하고 너는 믿음이 없다고 전도사가 야단쳤습니다. 그 후 절에 갔더니 부처님이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떼었다고 해서 어떻게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야단은 치지 않았지만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소가 송아지 낳는 것을 보았더니 송아지가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 탁 떨어지며 다리를 발발 떨며 섰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부처님 어머니는 서서, 나뭇가지를 붙잡고 부처님을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낳자마자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결혼을 했더라면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해 보았을 것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것은 단언하지 않고 그저 그런 말이 있다더라 하고 얘기할 뿐입니다. 현재는 자기가 찾은 진리의 삶에 만족하며, 내가 가진 재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도움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민다나오 같은 가장 오지로 갑니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다음에는 스스로를 이중인격자로 생각한다는 남자가 지금까지는 자신의 진모를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왔는데, 40이 되니 이제 어떻게 인간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인가 고민된다는 얘기와 집안 식구가 때렸다던지 성추행을 당했다는 등 학생들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묻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있었습니다.nbsp 이렇게 메릴랜드에서도 350여명이 참석하여 스님책도 준비해간 것보다 많이 판매되어서 스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걱정도 하였지만 ‘희망세상만들기 25회 미주즉문즉설강연’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시고, 자원봉사하신 신도님들께 모두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하고 내일 업무를 위해서 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자원봉사자들은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박대현 거사님댁으로 가서 늦은 뒤풀이 겸 저녁식사를 하고, 이번 행사에 대한 마무리겸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시 40분에 미주 정토회관에 돌아오니 허브교수로부터 이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강연장에서 스님과 대중들이 교감하는 것을 한 30분정도 보고 왔는데, 스님께서 질문자의 질문을 경청하는 모습에도 감동을 받았고, 그렇게 즉문즉설하시는 모습이 진정한 보디사트바 같았다고 하면서 스님께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스님께서 워싱턴을 방문하실 때 스님과 함께 행사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스님의 영향이 이제 한국을 넘어서서, 한국 교포를 넘어서서,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의 고민과 삶에도 영향을 미칠 날이 멀지 않았음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행사를 다니면서 내년 해외 100강이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전혀 하지 못할 일이 아님을 느끼면서 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봐야겠다는 원을 세워보았습니다. 내일은 스님의 DC일정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메릴랜드 강연스케치는 워싱턴 정토회 윤시내 보살님께서 도움 주셨습니다.
2013.9.23. 워싱턴DC 미팅 및 아메리칸 대학교 강연
어제 비교적 일찍 잠이 든 관계로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함께 천일결사 기도도 하고 오전에는 스님의 하루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9시30분부터 바로 국무부 에서 미팅이 있고, Amnesty International 워싱턴지부에서 미팅이 있기 때문에 아침공양을 하고 8시에 워싱턴DC로 출발했습니다.nbsp 오늘은 오전 9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점심도 거르고 국무부에서 부서를 달리하면서 3개의 미팅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현재 미국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체크를 해보았습니다. 시리아 문제 및 중동 문제가 우선인 것 같았고, 북한 문제는 비교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북한 식량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하시면서 여전히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함을 말씀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 미국 정부와 미국에서의 반응에 대해서 여쭤 보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곳에서는 최근에 왜 북한이 킹대사의 방문을 전격 취소했는지, 그리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왜 연기했는지에 대해서 스님께 질문하였고, 스님께서는 이에 대한 스님의 견해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북미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문제는 멀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북한은 체제유지와 경제개발을 원합니다. 북한은 이 둘을 동시에 하고자 합니다. 체제유지를 위해서 북한은 핵에 집착을 할 것이고 핵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시간을 끌면 북한에서 핵물질은 증대되고 핵기술은 늘어날 것 입니다. 북한을 제제하면 북한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붕괴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핵개발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러니 핵폐기를 목표로 하지만 우선 핵개발을 멈추게 하는 핵확산방지에 촛점을 두고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핵무기 제거이지만, 우선 핵무기 개발을 중지시켜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핵제거가 가능하지 않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을 찾아야 합니다. 신속한 회담을 통하여 핵무기 개발, 핵무기의 이전 및 핵실험을 멈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은 핵폐기에만 너무 매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넓은 틀에서 북한 문제를 바라보고 장기적인 목표가 핵폐기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북핵문제에 대한 스님의 의견을 말씀하였습니다.nbsp 국무부에서 미팅을 마친 후에 다음 미팅장소 근처인 이스턴마켓 근처로 가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2시30분에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워싱턴지부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는 의회에서 오랜동안 근무하면서 외교적으로 북한문제를 다루고자 했으며, 여전히 북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프랭크쟈뉴찌씨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분은 서로 반갑게 포옹하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니, 쟈뉴찌씨가 ‘스님께서 좋은 가을 날씨를 가져 왔습니다.’ 라고 하시니, 스님께서는 ‘그런 능력이 내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제가 벌써 해결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분이 ‘스님께서는 션사인을 한반도에 반드시 내릴 것입니다’ 라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니 이분도 스님에 대한 신뢰가 참 많은 것 같았습니다.nbspnbsp 이곳에서도 스님께서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얘기했으며, 또한 현재 엠네스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곳이 어디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시리아문제를 제일 크게 보고 있고,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의 시민참여제약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리려 하고 있고, 또한 북한의 인권문제도 다루고 있으며, 쿠바 관타나모 기지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 내에서 인권침해문제등을 다루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많은 얘기를 서로 주고 받았지만, 만약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북한 내에서 저질러진 반인류적인 범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정의를 추구하고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화해와 협력의 부분을 어떻게 균형 잡을 것인지 조심스럽게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스님께서는 “이것은 이상과 현실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진보적이기 때문에 이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의 삶에서 답을 찾을 수 있고, 예수님이 말한 하나님은 사랑, 용서의 하나님이지 징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 범죄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지 징벌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저는 인도주의라는 데서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중이라 하더라도 상대가 부상을 당하여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 상태라면 비록 적이라 하더라도 상대를 치료해 주고, 포로가 되었더라도 죽이지 않고 전쟁이 끝난 후에 돌려보내 주고 있습니다. 통일이 된 후 이미 그들이 권력을 잃어버린 상태라면 굳이 징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 격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불의한 방법으로 취득한 돈이나 지위는 돌려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징벌과는 다릅니다. 군인등이 그들의 법에 따라 행동했다면 굳이 처벌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 그 사회에서의 적당한 방법에 따라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북한의 법을 어겨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사람을 벌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감정적인 것은 파괴할 때는 유용하지만 건설할 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항상 감정이 앞서면 인권의 침해가 꼭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니 원칙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보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용서하고 포용하라고 하는 것은 현실의 보통 사람들의 감정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것입니다. 국제법을 어기거나 자국법을 어긴 경우에는 고위 간부들은 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형집행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처벌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라고 얘기하니, 쟈뉴찌씨는 위와 같은 주제에 대해 국가적인 토론이 있을 때 스님께서 참여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프랭크 쟈뉴찌씨와의 미팅을 마지막으로 오늘 워싱턴DC 일정을 마친 스님께서는 이번 북미주 순회강연 중 세번째 영어 즉문즉설이 진행될 아메리칸 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비교적 길이 막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여 강연시간보다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하여 학교도 둘러보고 나서 행사장에 올라가니, 간단한 저녁식사를 준비해서 참가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교, 조지워싱턴 대학교,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등은 다 방문해 보았지만 아메리칸 대학교는 처음 방문했습니다. 아메리칸 대학교는 워싱턴DC 북서쪽에 학교캠퍼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메리칸 대학교의 즉문즉설 강연은 이 대학 철학종교학과 교수이자 동양학 프로그램 디렉터인 박진영 교수님께서 스님을 초청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교수님은 정토회 및 법륜스님 관련하여 영문자료들을 미리 요청하여 수업 시간에 정토회 및 법륜스님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참여한 학생들은 질문도 많았고 스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고 호응도 참 좋았습니다. 총 140여명의 청중이 모였고,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반인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nbsp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두시간 동안 무려 25명의 질문자가 질문을 하겠다고 줄을 섰습니다. 처음에는 4명 정도가 질문을 하겠다고 줄을 섰는데, 즉문즉설이 진행되면서 점점 늘어나서 질문자석에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해서, 스님께서 너무 많으니 꼭 하지 않을 사람은 들어가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제이슨은 스님의 말씀을 바로바로 영어로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오늘 이곳 날씨가 꼭 한국 가을 날씨 같네요.” 라는 인사로 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워싱턴DC에서는 북한 전문가로, 동남아에서는 구호활동가로, 한국에서는 상담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농사를 짓는 농부이고 싶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은 것 같습니다. ‘이거다’ 라고 한가지로 정할 수 없고, 물질현상, 생명현상, 정신작용이 모두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그 세 가지에 대해 모두 잘 알아야 합니다. 환경, 평화, 평등, 행복 등 주제를 가리지 말고 대화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씀과 함께 본격적인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nbsp nbsp 1. 나를 완전히 버리고 절대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2, 우리 인류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까? 4. 학부생인데, 학업, 성적, 취업, 성공에 집착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5. 어른 세대가 젊은 세대들에 대해 못마땅하게 인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7.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8. 가족 중에 10년간 투병중인 암환자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죽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생각해봤자 도움이 안되는 걸 알지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9. 친구가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0. 명상을 하면서 계속 집중하고 맑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인류의 발전과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인류 발전을 위해 개발을 하면 환경이 파괴되고, 환경을 보존하려다 보면 인류 문명의 발전이 없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12.저는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고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13.몸 을 잘 돌보는 것과 몸에 집착하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요? 14.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신을 용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5.불교는 다른 종교와 상호 배타적인가요? 아니면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가지가 있나요? 16.행복은 나로부터 온다고 하셨는데요,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운 조건에 처해있는 사람에게 그들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17.삶의 목표,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스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시나요?18.다른 이들로부터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느끼고 싶습니다. 고독을 느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19.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논리와 감정이 구분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둘은 어떻게 구분이 되나요? 사랑이나 자비심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나요?20.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제 삶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21.저는 이민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갔고, 처음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족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에 부담을 느낍니다. 제가 원하는 것과 가족들이 제게 바라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요?22.최근 친구가 부모님 두 분을 한꺼번에 사고로 잃었습니다. 부모님과 참 가까웠기 때문에 너무 허전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깊은 허전함 속에서도 건강하게 자기 정체성을 지켜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 정말 많은 참석자들이 나와서 스님께 질문하고 스님께서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곳에서의 학생들과의 대화는 스님의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대부분이 스님과 학생들이 서로 문답을 주고받는 대화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10번째와 11번째 질문에 대한 스님의 말씀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진전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잡념이 더 많아졌고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잃은 것 같습니다. 다시 집중하고 계속 맑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 법륜스님 명상을 할 때는 생각이 편안해지기를 기대하면 처음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명상을 하는 30분 중에 처음 5분만 편안하고 나머지 25분 동안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100일을 한다면 처음 5일은 좋지만 나머지는 오히려 더 나빠집니다. 하지만 이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방 안에 먼지가 많지만 평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햇살이 들어오면 우리 눈에 먼지가 많이 보이게 됩니다. 이 때 이 먼지를 없애려고 애쓰면 오히려 더 늘어납니다. 이럴 때는 먼지를 가만히 내버려둬야 합니다.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그것을 자각하지도 못합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그게 보이게 될 뿐입니다. 계속 하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맑아집니다. 명상을 할 때는 생각이 많은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 때, 머리가 맑아질수록 더 많은 생각이 보이고,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것처럼 생각이 됩니다. 이 때 이 생각들을 머리속에서 없애려고 하지도 말고 그 생각들을 따라가지도 않아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가만히 둬야 합니다. 이렇게 가만히 두려고 해도, 우리의 사고는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할 때는 한군데 집중을 합니다. 예를 들어 호흡에 집중을 한다면, 오직 마음을 코 끝에 집중합니다. 숨이 나올 때 나오는 줄을 알고, 숨이 들어갈 때 들어가는 줄을 압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을 나도 모르게 따라가게 됩니다. 이 때 호흡을 놓친 줄 알아차리면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항상 우리 생각이 바깥으로 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온갖 생각이 지나가도 호흡을 지켜보는 연습을 합니다. 무의식 세계에 있던 어린시절 기억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마치 물이 증발하듯이 나의 업식 이 조금씩 소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명상을 할 때는 다만 할 뿐이어야 합니다. 잘 된다, 잘 안 된다 하는 건 없습니다. 마치 양파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습니다. 졸음이 오고 온갖 생각이 일어나면 명상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다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고 고요해지기도 합니다. 명상이 잘되나? 생각하면 다음 번에 또 머리 속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후퇴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계속 벗겨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언을 한다면, 다만 할 뿐이어야 합니다. 질문자 감사합니다.nbsp 마지막 부분에 제이슨이 스님의 ‘다만 할 뿐이어야 합니다’란 말씀을 ‘Just meditate.’ 이라고 통역했더니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Just Do It 이 연상되는지 질문자와 청중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nbsp 다음은 환경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자 저는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환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까 스님께서 어떤 조건에서 좋은 것이 다른 조건이 되면 나쁜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하셨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지속가능한 발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은데요, 환경을 위해 좋은 것과 인류를 위해 좋은 것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사람들을 위해 병원을 지으면 환경이 나빠질 수도 있잖아요.nbsp 법륜스님 네. 좋은 질문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좋은 것이 환경에게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환경에 꼭 나쁜 것도 아닙니다.nbspnbsp 먼저 자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떤 연못이 있다고 할 때, 거기엔 많은 플랑크톤이 있고, 그것을 먹고 사는 물벌레, 그 물벌레를 먹고 사는 개구리, 그 개구리를 먹고 사는 뱀이 있습니다. 개구리의 입장에서 볼 때, 물벌레는 양식이니까 좋은 겁니다. 그러나 뱀은 개구리를 해치므로 나쁜 것이 됩니다. 개구리는 뱀만 없다면 번영을 누릴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구리들이 신에게 부탁하든 힘을 합쳐서 하든, 뱀을 없앴다고 가정해 봅시다. 일정기간 동안에는 개구리에게 번영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 숫자가 늘어나면 무한하게 느껴졌던 물벌레 수가 줄어들고, 개구리는 어느 순간에 전멸하게 됩니다. 이 때 개구리가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지속적 생존을 위해서는 물벌레만 필요한 게 아니라 뱀까지도 필요하다.’ 이것이 자연의 원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무조건 그대로 놔두는 것만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는 것도 자연이 환경을 복원해 내는 범위 안에서라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정도를 넘어가는 것은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nbspnbsp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간단한 질병을 고치고,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 소비하는 것을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설사 그 지역에 어느 정도 자연의 파괴가 있다 하더라도,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빈곤퇴치는 환경파괴보다 우선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생활하는 방식은 바꿔야 합니다. 에어컨을 지나치게 틀어놓고 벌벌 떨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은 확실히 지구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빈곤을 퇴치하는 것과 환경운동하는 것은 모순이 아닙니다. 그러나 빈곤을 퇴치한다는 이름으로 개발이 지나치다면, 이제는 우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그들을 돕는다고 하면서 우리의 삶을 본받도록 하는 것은 조금 유의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지원하는 것이 욕구를 지나치게 급격하게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유의해야 합니다. 질문자 그럼,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살라는 말씀이신가요? 과도한 개발이 진행됐을 때 그것이 옳은 선택인지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씀인가요? 법륜스님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는 생각은 지속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지구 인구의 20가 좀 잘산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면 나머지 80 인구들도 이렇게 살아야합니다. 중국, 인도 모두 지금 따라오고 있습니다. 인류가 모두 이 길로 간다면 과연 지구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방식은 분명히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문명의 길에 대해 재고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비주의, 소비의 중독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마약과 같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내 스스로를 관찰해 봐도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적게 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속도도 조금 줄이고, 불편을 좀 감수하고, 지나친 효율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지구 저편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미래에 태어날 후손과 함께 써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물질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다른 문명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명상이라든지 남을 돕는 봉사활동이라든지, 물질적 소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만족을 얻는 방향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제가 여기 와서 여러분과 만나는 것도 그런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질문자 감사합니다. 질문자와 스님과의 대화는 짧은 것은 짧은 대로 긴 것은 긴 것대로 영어로 통역을 하여 진행했지만 재미있었고, 스님께서는 “이곳에서 즐겁기도 하고 유익한 것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습니다.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말고, 지금에 너무 만족해버린 채 미래를 희생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한테만 좋고 다른 사람에겐 좋지 않은 것은 과보가 따르며 그 좋음이 지속되지 않습니다. 또, 남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나에게는 손해가 된다면, 그것은 세상에서는 훌륭하다고 할 진 몰라도 내가 그것을 지속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지속이 가능합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것이 바로 진리의 성질입니다. 즉, 지금 나에게 좋고, 나중에도 이익이고, 남에게도 이익이 되는 쪽으로 나아가면 삶이 더 행복해집니다. 자신에 만족하고 세상에 유익한 존재가 되어 행복이 지속되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라고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2시간 내내 집중된 분위기였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스님과 제이슨은 환상의 팀웍을 보여주며 아주 속도감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지난번 유니온 신학대학에서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있어서 제이슨이 말이 빠르다고 말하는 속도를 늦춰달라고 했지만, 이곳에서는 속도감이 있으니 통역을 통하여 강연이 있을 때 오는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영어로 통역되는 스님의 말씀을 바로바로 알아듣는 미국 학생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친 뒤 스님께서는 출입구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돌아가는 청중들을 환한 웃음으로 배웅하셨습니다. 또한 질문한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와 스님께 인사하고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질문하지 않는 사람들도 악수하고 사진을 찍자고 하니 재미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책판매를 할 수 없다고 하여 책을 판매하지 못했는데,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자녀들을 데리고 강연장에 온 한국 부모님들은 스님의 책을 미리 가지고 와서 스님께 사인을 받아가셨습니다. 질문자가 25명이 나와서 정말 질문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정확하게 1시간 50분간 제이슨이 통역하여 22명과 질의응답을 했는데 제이슨의 통역이 빛나는 날이었습니다. 박진영 교수님께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스님의 영문책을 선물로 드리고, 교수님께서도 학교밖으로 까지 나와서 스님과 저희일행을 배웅해주었습니다. nbsp 9시경에 회관으로 돌아오니 내일 있을 메릴랜드 강연 준비로 늦게까지 남아서 준비하고 있는 워싱턴 정토회 회원들을 스님께서 격려해주시고 스님께서는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밀린 업무와 스님의 하루등을 정리하고 저도 비교적 이른 시간인 1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메릴랜드 강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American University 강연스케치는 워싱턴 정토회 김지현 법우님이 도움 주셨습니다.
2013.9.22. 버지니아 강연 및 워싱턴정토회 10주년 기념법회
새벽에 잠이 들어 아침 기도도 하지 못하였고 아침식사가 준비되었다고 알려주어서 아침공양을 했습니다. 최말순 보살님은 워싱턴에 오시면 바쁜 저희를 대신하여 워싱턴 일정 내내 공양을 준비해주시고, 부엌살림을 맡아서 해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새삼스레 더 감사한 마음이 납니다. 식사 후에 오전 9시30분부터 버지니아 법회 식구들을 포함하여 약 40여명의 신도님들과 함께 워싱턴 정토회 창립 10주년 기념법회를 하였습니다. 처음 법륜스님께서 2003년 3월 4일 실버스프링 다운타운에서 법회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유승묵 대표님, 그리고 오명석, 윤시내 보살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했고, 10주년 경과보고를 보시면서 지난 10년 동안의 사진들이 지나갈 때 같이 참여했던 박대현거사님, 차지근거사님, 화타보살님 등 모든 신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nbsp 창립기념 법회에서 스님께서는 “창립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엊그제 같은데 10년이 지났네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봄날에 밭에 씨를 뿌려서 싹을 틔우고 곡식을 기르듯이 많은 수고를 했습니다. 필리핀 정토회가 JTS 사업의 상당부분을 맡아서 민다나오에서 하고 있듯이, 워싱턴 정토회는 워싱턴DC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우리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큰 역할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보이는 얼굴보다 안 보이는 오장육보가 몸 안에서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또한 온갖 궂은일은 손발이 다 하지만 한번도 손발이 빛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궂은일을 하다보면 손발이 상처도 입고 해서 우리는 손발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손발이 없으면 우리는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바깥세상에 알려진 것은 얼굴밖에 없습니다. 정토회 활동도 그와 같습니다. 정토회의 얼굴 역할은 법륜스님이 하고, 여러분은 손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이 알려졌다는 것은 여러분 손발이 무던히 고생 했다는 것입니다. 10주년 경과보고를 보니, 사진에 나온 분들 뿐만 아니라 사진에 나오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 드러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깨달음의 장 수련을 하기 위해서는 공양간에서 바라지를 하고, 강연장 사진 한 장 있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을 것입니다. 강의 장소도 빌리고 인간광고판까지 만들어서 등짝에 붙이고 다니고 눈물겨운 손발의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가서 23시간 강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공평하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런 댓가 없이 봉사하고 보시하는 것을 가장 수승하다고 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데 진짜 필요한 존재가 지렁이입니다. 땅속에 작은 구멍을 수없이 만들어 내고, 그 구멍으로 산소가 들어가서 박테리아가 살고 유기물질을 만들어 내니 우리가 지렁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데도 우리는 지렁이를 싫어합니다. 발과 내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몸속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데도 보기 싫어합니다. 열심히 일하고도 싫어함을 받으면 보통사람 같으면 실망해서 가 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렁이가 세상을 살리는 것처럼, 이런 존재들이 가장 수승하고 세상에서 온갖 것을 베풀되 베풀었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 가장 수승한 존재인 보살들입니다. 이것은 자기 일을 자기가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가장 수승한 경지인 부처의 경지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진정한 보살로서, 오늘날 정토회를 만들고 있고, 또한 워싱턴 정토회도 만들고 있습니다. 워싱턴DC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윤시내보살님은 통역도 해주시고, 많은 분들이 번역도 해주시고, 작은 힘이지만 하나하나 모여서 한반도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것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시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정토회 활동이 다 중요하지만, 워싱턴 정토회는 위치 때문에 더 중요합니다. 10주년을 맞이하여 워싱턴 정토회와 함께 했던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딛고 일어서서 미래 새로운 10년을 향해 워싱턴 정토회가 비약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다시한번 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라고 기념법문을 해 주시니 앞으로 또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해 나가야 할지 점검하고 다짐하는 그런 시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nbspnbsp 11시가 되어서 행사를 마치자 오명석 거사님과 윤시내 보살님께서 Dogwood 2그루를 보시해 주셔서 스님과 신도님들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10주년 기념식수를 했습니다. 내년에 예쁜 꽃들이 피워나기를 소망해 보았습니다. nbsp 기념식수를 마치고 다함께 10주년 기념사진촬영도 하고, 함께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다음에 오후 4시에 있는 강연준비를 위해서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행사장으로 가고, 저희는 뒷정리를 마치고 강연장으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 화창한 가을 햇살이 따사로이 내려 쪼이던 일요일 오후 4시에 버지니아에 있는 Northern Virginia Community College에 있는 Cultural Center에서 스님의 미주 순회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설 23번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장이 있는 페어팩스카운티는 북버지니아에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서 많은 분들이 오지 않을까 설레이기도 합니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모양으로 폭우가 쏟아졌는데, 우리의 행사를 축하라도 해 주듯, 아침이 되니 내리던 비는 말끔히 물러가고 비 온 뒤의 청명한 가을 하늘위로 화창한 가을 해님이 나와 주셨습니다. ‘내가 희망입니다’ 라는 글이 적혀있는 오랜지 색 티셔츠. 워싱턴 정토회 10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법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할 때 스님께서 “오랜지 색 옷을 입으니 다들 인물이 나네요. 다들 얼굴이 훤한 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듯이 행사장 이곳저곳에 자원 봉사자들이 오랜지 색으로 수를 놓고 있으니 한층 더 가을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nbsp 4시 강연시작인데, 3시가 조금 지나서부터 입장하기 위해 관객들의 줄이 행사장 로비에 굽이 치고, 스님께서는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스님께 인사하러 오신 분들과 인사도 나누시고 책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 계신 분들께도 일일이 사인을 해주시고 사진촬영에도 임하였습니다. 드디어 오후 4시, 스님의 영상소개가 끝난 후 스님이 강단으로 올라오시자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강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강단에 스님을 위해 마련되어 있던 탁자와 의자가 있는데도 스님은 굳이 마이크를 드시고는 관중석 쪽으로 좀 더 가깝게 다가와 선채로 강연을 시작 하셨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눈을 보고 하고 싶은데 마이크가 여기까지밖에 안되네요.”라고 아쉬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즉문즉설강연에 들어가기 전에 즉문즉설은 우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것들을 같이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함께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개인사, 세상문제, 종교, 과학, 역사등 그것이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삶의 일부이니 어떤 질문이라도 하시라는 말씀으로 청중으로 마이크를 돌렸습니다. 4시부터 7시까지 이어지는 세시간 동안 모두 열세 분이 자신의 고민을 함께 나누어 주셨습니다. 첫 질문의 주인공은 자신보다 연세가 훨씬 많은 어른들을 제치고 아홉 살의 어린 친구가 했습니다. 그가 던진 질문 또한 어른들을 놀랍게 했는데 그 친구의 첫 질문은 어둠에 대한 무서움을 어떻게 극복 하는지 그리고 두 번째로는 내가 누구인지 찾고 싶다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스님께서는 어른이 어린이를 대하듯 말씀을 하시기보다는 하나의 인격체와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다른 인격체 사이, 아주 동등한 입장에서 문답법을 통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셨습니다. 두 가지 질문의 답은 결국 하나로 통했는데, 그것은 어떤 문제나 의문의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어디서 오는지 스스로 연구하고 실험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같은 질문에도 스님이 답은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문제만 해결해 줄 뿐 삶에서 봉착할 많은 문제들의 답이 될 수는 없기에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삶의 문제에 대한 답들도 내가 연구하고 고민하며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해보고 다음에 올 때 다시 이 자리에 나와서 스님과 함께 점검해보자고 하여 어린 초등학생이 어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53세에 이혼 후 청소년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얘기 하신 분, 삼십대 중반의 한 여성 질문자께서는 로스쿨을 가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좀 더 한걸음 발전해 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과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따르는 시간투자와 고생스러움에 선뜻 결정을 못 내리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스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 온 한 젊은이는 성장하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해결된 것 같은데 현재는 자신의 의사결정에 있어 자신이 판단한 것에 대해 의심이 들 때가 많다고 하며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또한 연세가 지긋해 보이시는 한 질문자께서는 민족적인 행사가 있는 날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국산 차가 아닌 일본차를 타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을 해 오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이 질문에 대해 일제 강점에서 독립한 뒤 곧 다시 두 국가로 분단이 되고 새로운 정부가 설립되면서 왜 현재와 같은 정치문화가 형성되었을 수밖에 없는지 설명해 주시며 과거역사 이해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처해 있는 위치를 잘 파악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협력에 대한 강조가 너무 커 자기의 정체성이 약화되어도 문제이고,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이 너무 강조되어 결국은 폐쇄적인 사회로 되어가도 문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체성에 너무 치우치는 것은 결국 인류의 발전에 장애적인 요소가 되므로, 정체성을 가지되 다른 민족이나 국가도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의 국면으로 나아가 서로 같이 잘 사는 인류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시면서, 민족주의가 오용되면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큰 위험성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셨습니다.nbsp 또 다른 질문자는 자신은 기독교인이지만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는 사형제도가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스님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스님은 이 질문에 대해 자신이 불교의 승려의 입장에서 답을 한다면 불교적인 입장에서 답을 하겠지만 이 자리에서는 승려의 입장을 뛰어 넘어서 문제를 보고 답변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며 이 문제의 원론부터 같이 살펴보자고 하셨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살려는 생존의 본능과 종족보존의 본능이 존재한다고 하시면서, 이것을 알을 품고 있는 닭의 모성본능을 예로 들면서 사람을 보면 도망가던 닭도 알을 품고 있으면 사람이 접근할 때 목을 꼿꼿이 세우며 전투자세를 보인다는 말씀과 얼마 전에 지진이 난 곳의 구난작업 현장에서 죽어 있던 어미의 품 안에서 살아있는 아기를 발견했다는 말씀을 해 주시며 이것은 어느 종을 막론하고 자신의 종족을 보전하려는 종족보존의 본능이고 이 생명의 원리를 무력으로 해쳐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어떤 생명체도 죽이려면 저항을 하게 되고 저항하는 것은 원한을 가지게 된다는 말씀과 더불어 기독교에서 예수님 전의 하나님과 예수님 후의 하나님의 성격이 달라져 있음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구약에서의 하나님은 징벌의 성격이 강했다면 예수님 이후의 신약에서서의 하나님은 용서와 포용의 하나님 이미지가 중심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선한 사마리아인의 예를 들면서 예수님 이후의 하나님은 구원의 대상이 민족이나 일정 집단이 아니라 개개인의 행동과 그가 살아온 삶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며 사람은 누구나 신분여하에 상관없이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범죄자를 다룰 때에도 우선은 교화의 방법을 사용하여 정상적인 사회일원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그들을 격리시켜 더 이상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게 해야 하지만 그 범죄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보복의 의미가 강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교화가 아닌 보복의 의미가 강한 법을 더 강조하다 보면 결국은 함무라비 법전의 형태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시면서, 민주주의의 성숙을 이루려면 범죄자에 대한 인권문제도 잘 다루어 보복이 아닌 교화에 중점을 둔 법제도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외에도 불교에서 말하는 49제와 천도제에 대해 자신이 경험을 하고 그것에서 생긴 의문점에 대한 답을 원하시는 분도 있었고, 나이가 들수록 한국에 돌아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심해지는데 남편은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도 했습니다. 또한 스님과 같은 통찰력을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지, 또한 버지니아 남부에서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은 다음에 스님께서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한번 방문해 주셨으면 하니 스님께서 알았다고 답변하시기도 했습니다.7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질문자가 계속 나왔지만, 시간상의 관계로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오늘 강연의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진리로 나아가면 마음이 밝아지고, 상대에 대해서도 자연적으로 포용력이 생기게 됩니다. 사회나 상황을 논할 때도 사랑을 깔고 하는 비판은 발전의 비판이지만, 부정을 깔고 하는 비판은 파괴의 비판입니다. 긍정적인 비판의식이 없으면 사회는 퇴보합니다. 또한 과거에 너무 집착하면 진전이 없습니다. 과거에 집착함이 없이 현재의 상황을 잘 통찰하여 미래에 대해 건설적으로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자, 여러분, 이 강당 건물 앞에 천국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대기하고 있다면 그 버스를 곧 바로 타고 갈 사람은 손 한번 들어 보세요. 아무도 없지요? 그 말은 아직도 여기가 살만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긍정적으로 즐겁게 하루하루 사십시오. 오늘 강연 즐겁고 유익하셨나요? . 네. 앞으로도 매일 매일 그렇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강연에서는 억지 같은 질문도 있었고, 스님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억지를 부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실제로 대중들은 아주 즐거워하고 질문자를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기 때문에 질문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강연 전에 사인을 받지 못한 분들께 사인을 일일이 다해주었습니다.nbspnbsp 430명이 함께 한 강연장에서 많은 책들이 판매되었고, 참석한 분들이 함빡 웃음을 지으면서 스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갈 때는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저희들은 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7시30분까지 행사장소를 비워줘야 해서 30분만에 모든 것을 정리해서 오늘 저녁식사 장소인 버지니아법회장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스님께서는 버지니아 법회장소에는 처음 방문하였는데, 버지니아 법회팀의 보살님들께서 정성스럽게 장소도 꾸미고, 공양준비도 아주 멋지게 해놓고 있어서 모두들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식사도 하고 오늘 행사에 대해 자축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식사 후에 모두 수고했다는 인사말씀을 하시고 회관으로 복귀하시고, 묘덕법사님은 신도님들과 함께 공감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스님을 모시고 회관으로 복귀하니 9시 20분이 되었고 이후에는 저는 스님의 하루를 적고, 밀린 업무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회관에서 휴식을 하시고 내일부터 있는 워싱턴DC 일정을 위해서 원고도 보시고 업무를 보셨습니다. 내일은 스님께서는 낮에는 워싱턴DC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미팅을 가지고, 저녁에는 American University에서 외국인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이 있습니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버지니아 강연스케치는 워싱턴 정토회 민윤기 법우님이 도움 주셨습니다.nbsp
2013.9.21. 뉴저지 강연 및 정토불교대학, 경전반 졸업식
새벽 5시30분, 아침기도를 하고 스님의 하루를 작성했습니다. 아침식사가 준비 되었다고 하여 짐을 정리하고 식사를 하러 1층으로 내려가니 스님께서 편두통이 있다고 하시면서 밤에 잠을 거의 주무시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얼굴도 많이 부어 있었고, 조금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제 보스턴에서 밤에 내려오는 일정이었는데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오전 9시가 되어서야 오늘 불교대학 경전반 졸업식과 수계식이 열리는 뉴욕 정토회 플러싱법당으로 스님과 함께 이동하였는데, 무사히 행사가 끝날 수 있을지 조금 염려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는 뉴욕정토회 플러싱법당, 맨하튼법당, 뉴저지법당, 코넷티컷법회에서 공부한 분들과 워싱턴 정토법당과 워싱턴 정토회 버지니아 법회, 그리고 콜럼버스 정토법당에서 공부한 총 25명이 불교대학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9시30분 즈음에 스님께서 법당에 도착하자 바로 졸업식을 거행하였습니다. 해외는 2003년도에 3월 법륜스님 미주방문과 더불어서 해외통신 정토불교대학으로 불교대학을 시작하였는데 그때 워싱턴과 뉴욕지역 합쳐 총 6명이 입학하였습니다. 지금은 해외에서도 한국처럼 영상으로 진행되는데, 입학생도 그리고 졸업생도 많아져서 많은 분들이 졸업하니 참 좋았습니다. 졸업생을 대표해서 스님께 꽃다발 증정도 하고 다함께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니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nbsp 졸업 기념법문에서 스님께서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공부가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도 분명하지만 이런 공부가 반드시 우리의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인생이 좀 더 행복할 수 있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적합한 학습과 수행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마음의 원리, 삶의 원리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40년 동안 불교공부와 수행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다른 사람들이 이런 시행착오를 덜 겪도록 불교의 액기스만을 뽑아서 불교대학 교과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불교란 무엇인지, 부처님이 누구신지, 45년 동안 부처님께서 교화한 가르침은 무엇인지, 불교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변천한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공부하는 것이 정토불교대학입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전해져 내려온 선불교의 맥을 따라 금강경, 반야심경, 육조단경, 법성게 등 원경전을 공부하는 것이 불교대학 이후의 대학원 과정인 경전반입니다. 그래서 경전반까지 해야 불교대학을 졸업했다고 할 수 있으니 모두 다 경전반에 입학하여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nbspnbsp 불교대학을 졸업한 것은 대단한 일이며, 물론 불교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식적인 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불교는 마음공부이기 때문입니다. 법문을 듣기만 하고 마음나누기가 없으면 그냥 지식에 불과하므로 마음나누기를 해서 자기화해야 합니다. 또한 깨달음의 장을 통해서 깨달음을 증득해야 하며, 천일결사를 통하여 가정과 사회생활속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매일 일상화해야 합니다. 보시와 봉사의 경험을 통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가르침을 일상 생활화 해야 합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하는 공부를 하는 과정을 거쳐야 불교대학을 졸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졸업을 시작으로 생각해서 더욱 더 정진해서 불법 만나고 나서 더 자유롭고 행복해져 간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변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변해야 됩니다. 내가 불교를 만나서 더 자유롭고 행복해 졌는가 평가하는 기준은 남이 아니고 자기 자신입니다. 본인이 평가해 볼 때 옛날보다 나아졌는가 입니다. 이것을 기초로 진정한 행복, 자유, 진정한 기쁨을 위해 정진해 나가기 바랍니다.” 라고 축하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들으니 이전에 불교대학에 다니던 생각이 났고, 그때 공부하던 즐거움이 느껴져서 잠시 동래법당에서 같이 공부하던 옛날 도반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nbsp 또한 스님께서는 졸업 축하법문을 하시면서 각 지역법당과 법회에서 공부한 분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그동안 공부한 것에 대해서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나서 기념 촬영을 한 후에 바로 수계식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총 25명이 졸업식을 하였고, 21명이 수계식에 참여하여 새로운 불명을 받았고, 불자가 되었습니다. 수계식에서는 한국처럼 인원이 많지 않고 조촐히 졸업식을 하니 한명 한명에게 불명의 의미를 일러주시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불명을 설명할 때는 때로는 웃음이 터지면서 거룩한 수계식이 기쁘고 유쾌한 시간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모두 다 새롭게 불명을 받은 분들을 축하하고 스님께서는 한명씩 사진을 찍어주시고 수계 받은 것을 함께 축하하고 기념해 주셨습니다. nbsp 수계법문에서 스님께서는 “정토불교대학을 공부해서 다 마치고 이제 불자가 되기 위해 삼귀의, 오계를 받게 되는데 이것은 남의 강요에 의해, 남이 받으니 따라 받는 것은 안됩니다. 스스로 판단하여 부처님처럼 부처님의 길로 나아겠다는 원이 생겨서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오라 비구여, 여기 좋은 법이 잘 설해져 있도다. 그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수행정진하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누구라도 깨달음의 눈이 뜨이면 바로 수행자가 되도록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행은 머리 깎고 나서 하는 것이 아니고, 출가는 눈뜨고 나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중에게 모범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사의 부모님인 구리가 장자부부가 최초의 재가 수행자인데 삼보에 귀의하였고, 부처님께서는 5가지 길을 가야한다고 설법해주셨습니다. 첫째, 살아있는 생명을 존중하고 해쳐서는 안됩니다. 둘째, 남에게 손해를 끼쳐서는 안됩니다. 세째, 삿된 음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네째,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다섯째는 삿된 소견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이 다섯가지가 재가 수행자가 지켜야 할 계율이 되고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에 재가법사가 되기 위해서는 3가지를 더 지켜야 합니다. 첫째, 세속에 살지만 몸을 꾸미지 않습니다. 둘째, 향략을 즐겨서는 안됩니다. 세째, 높은 자리에 앉아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8계를 지키면 재가자 중에서 출가수행자와 마찬가지로 재가법사로 수계를 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일일이 8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니 재가 수행자로 살아가는 자세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불자가 될 때는 비교적 수행정진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목표가 성불이니 열심히 수행정진하라고 하시니 내가 불자임이 자랑스럽도록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nbsp 수계식을 마치니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뉴욕정토회에서 보살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다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저도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불명 받은 것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5시까지 잠깐 휴식을 취하다가 오늘 강연이 열리는 뉴저지 강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거의 6시가 다 되어서 행사장에 도착하였는데, 행사장에 들어서자 행사장을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500명 이상이 참가한 것 같았습니다. 6시 10분에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셔서 추석 잘 보내셨는지 인사하니 강연장을 찾은 많은 분들이 열렬히 호응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오늘은 총 15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처음부터 질문자가 몇 명 이냐고 확인하시고 오늘 열세분만 하겠다고 하시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문하러 나오지 마시고 오늘은 열세분까지만 할텐데 그래도 3시간이 되겠다고 웃으시면서 첫 질문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질문자는 주부인데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같이 사고가 난 이후에 더 고민인데 미역, 다시마 이런 것을 계속 먹어야 하는지 질문하였고, 두번째 질문은 1년반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지시하는 스타일이라 많이 싸우는데, 거의 대부분 질문자가 먼저 사과하고, 정작 남자친구가 미안해 라고 한번만 해주면 될 것을 남자 친구는 자신이 법륜스님인 것처럼 주절주절 훈계를 늘어놓고, 지켜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해서 질문과정에서부터 청중들로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숙학교에 다닌다고 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최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녀라서 슬픔을 참아야 했고, 이번 여름에 한국에 있었는데 우울증이 있었고, 학교를 오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현재 더 심해진 것 같다고 하면서, 왜 유학을 왔는지도 모르겠고 공부를 하는 동기유발도 없어 현재 인생의 선택을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 휴학하고 한국에 갈려고 하는데 본인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스님께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능력이 되면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우주의 끝과 생성에 관심이 많아 책을 많이 읽었는데 산맥, 지구, 환경, 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고, 지구상의 모든 현상이 에너지로 부터 왔다는 얘기를 친구한테 들었는데, 에너지가 사람의 생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이 궁금하다고 질문하는 분, 그리고 종교에서 용서해라고 하는데, 자기는 상당히 이 부분이 부족하니 용서하는 방법 5가지만 스님께 알려달라고 하는 분, 아이를 못 가지다가 기도를 열심히 해서 아이를 가졌는데 둘째아이가 장애아로 태어났고,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큰아이가 둘째아이를 많이 돌보게 되었고, 큰아이가 그것을 많이 힘들어 했는데, 또한 맞벌이 하면서 장애아이를 돌보는 것이 힘들어서 한국으로 가야하는지 갈등이 생기고, 첫째아이와 아빠와의 갈등이 심해서 아빠가 작은 아이를 데리고 먼저 한국에 가 있는데 큰아이와 아빠와의 관계개선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하는 분, 어렸을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어차피 죽을 것 인데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미국 온 지 9년 되었고 부모님의 부도로 인해 중학교 때부터 집안의 돈 관리를 하게 되면서 돈에 대한 집착이 생겨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하겠다고 돈을 추구하는 삶이었는데, 스님을 만나고 참자유, 참행복에 대해 얘기하시니 좀 혼란이 왔는데,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현실에서는 돈으로 결론이 난다. 돈에 연연해 하지 않고 가볍게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혈액암 선고를 받은 지 17개월 되었는데 죽음을 맞이할 때 현명하게 살았다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지금부터 어떻게 살면 좋은지, 대학생 딸을 둔 엄마인데 딸이 악몽을 꾸어서 같이 불안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민생활 30년이 되었는데, 미국이 많은 국가들이 마시는 물, 환경, 공기를 일부러 오염시키고, 모든 메일을 비밀리에 모니터링하고, 메가 대기업이 세계인구를 110로 줄일려고 하는 음모를 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스님께서는 알고 계시는지, 이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삶의 목표를 두 가지로 정했는데 한사람과 사랑을 해서 가정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과 수행정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인데 이 두 가지가 다 가능한 것인지, 진로를 고민중이며 최근에 졸업했는데, 좋은 미국회사는 면접에 떨어지고, 한국회사에서 일을 할려고 하니 자존심이 좀 상하고 해서, 중국에 어학연수를 가야할 지 미국에서 직장을 구해야 할지 등에 대해 질문하신 분들과 즉문즉설 대화를 하였습니다.그중에서 한 가지를 소개해 보면, 우주의 끝과 생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산맥, 지구, 환경, 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고, 지구상의 모든 현상이 에너지로 부터 왔다는 얘기를 친구한테 들었는데, 에너지가 사람의 생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는 분의 질문입니다.이분의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현재 우리는 질문자의 질문에 대해 연구 해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연구하고 탐구해 가야 합니다.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자세는 진리탐구의 자세가 아닙니다. 물질이 에너지이고 에너지가 곧 물질입니다. 질량이 에너지로 바뀌는 것은 아인슈타인에 의해서 이미 밝혀졌지만, 에너지가 다시 질량으로 바뀌는 것은 이론으로는 설명되지만 아직 실험으로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태양 에너지의 원천은 핵융합에너지인데, 수소가 핵융합하여 헬륨으로 바뀌면서 질량감소가 일어나고 그때 감소된 질량이 에너지로 변화하여 많은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핵융합과정에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 태양과 같은 항성입니다. 별의 생성소멸은 밤하늘의 불꽃놀이가 일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반야심경을 예로 들어보면,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옛날부터 정신적인 문제였지만, 물질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성립합니다. 과학에서 밝혀진 물질의 원리와 불교에서 밝혀진 마음의 원리가 일치합니다. 그래서 곧 불교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과학에서 밝혀진 원리와 동일하다는 것이므로 그 연구의 결과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불교에서의 연기법, 인과, 무상, 무아의 사상은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밝혀질 것입니다. 우리가 연구해야 할 대상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물질현상을 연구하고, 생명현상을 연구하며, 정신현상을 연구합니다. 또한 물질, 생명, 정신을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생명현상은 물질현상 위에 존재하며, 정신작용은 생명현상에 기초 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물질, 생명, 정신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움이 있다는 것은 정신현상이며, 정신현상이 인간에게만 있다는 것은 인간의 좁은 생각에서 나온 오류입니다. 그러니 너무 단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nbsp 사람으로서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가지든 간에 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살려면 5가지의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첫째, 물질의 근원에 대한 공부, 둘째,생명의 근원에 대한 공부, 세째, 인류의 역사, 인류사에 대한 공부, 네째, 한국사람으로의 정체성이 필요한 한국사에 대한 공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신마음작용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적어도 자기전공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사람으로서 이 다섯 가지는 공부해야 합니다. 현재의 학문은 너무 세분화 되어있고, 너무 편중되어 있습니다. 미래의 인간은 융합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창조성을 가지려면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융합적 사고를 해야 창조성이 나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 총 15명의 질문자와 대화를 주고 받고 난 후에 마지막 인사를 하니 모든 분들이 힘차게 박수쳐 주시고 거의 3시간 내내 서서 말씀해 주신 스님께 감사해 하였습니다. 오늘 스님 컨디션이 좋지 못하였는데 강연도중에 괜찮아 졌는지 마치고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편두통이 오래가지 않아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 스님께서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계신분들께 일일이 사인을 해주시고, 기념촬영에도 활짝 웃으시면서 응해주셨습니다. 오늘 뉴저지에서도 준비해 간 책이 거의 다 판매되고 일부는 책이 없어서 판매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인을 마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에 스님께서는 오늘 자원봉사를 한 뉴저지 정토법당 멤버들과 그리고 뉴욕 정토회에서 기꺼이 지원 나온신 분들께 일일이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하시고, 먼저 뉴저지 법당에 가서 조금 쉬고 있겠다고 말씀을 하시고는 이정인총무님, 차효순대표님과 함께 먼저 뉴저지법당으로 출발했습니다.nbsp 스님께서 떠나고 나서 저는 묘덕법사님과 행사장에 남아서 오늘 행사에 대한 공감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일부는 봉사를 많이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고, 또 어떤 분들은 열정적으로 준비하였다고 하고, 준비하는 과정속에서 다들 즐거웠던 것 같았습니다. 어제 뉴욕에서는 행사총괄로 이현숙보살님께서 맡아서 진행하였고, 오늘 뉴저지에서는 이귀염보살님이 행사총괄을 맡아서 진행했는데, 두 분 다 처음 행사총괄을 맡았으나, 무리없이 행사를 아주 잘 진행한 것 같았고, 또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여 큰 행사를 아주 잘 치러낸 것 같았습니다. 묘덕법사님께서는 어느 기획사 못지않게 우리 자원봉사자들만으로 이런 큰 행사를 치루어 냈다고 하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 나누기 후에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워싱턴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스님을 모시러 뉴저지 법당에 가니 장대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11시에 뉴저지 법당을 출발해서 워싱턴을 내려오는 길에 앞을 분간 못할 장대비가 계속 쏟아져 내리니 야간 운전을 해야 하는 김명호거사님께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고 감사하였습니다. 저는 중간에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몰랐는데, 눈을 뜨니 메릴랜드 회관근처의 길에 들어 섰을 때 였습니다. 거사님께 여쭤보니 거의 메릴랜드에 들어 섰을때야 비가 멈추었다고 합니다. 새벽 3시 30분에 회관에 도착하여 스님께서는 휴식을 취하러 숙소로 올라가시고, 2일 씨애틀로 떠난지 3주만에 회관에 복귀하니 조금 흥분되는지 잠이 오지 않아서 저는 이것저것 뒷정리하다가 4시30분쯤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nbsp 그럼 내일은 워싱턴 정토회 창립 10주년 기념법회와 버지니아 강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nbsp 뉴저지 강연스케치는 뉴저지법당의 김은경 법우님이 도움주셨습니다.
2013.9.20. 예일대학교 및 하버드 대학교 강연
새벽 2시30분에 취침하여 5시30분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예일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로 이동하게 되니 조금 여유가 있어 스님의 하루 글도 작성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9시 30분에 예일 대학교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4월 유니온 신학대학의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선준 스님께서 예일대학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예일대학이 뉴욕에서 하버드대학으로 가는 길에 있으니 그러면 한번 들러보고 외국인 즉문즉설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한번 살펴보자고 하여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선준 스님은 예일대학 학부생 때 불교를 접하고 군산의 홍천사에서 출가하여 한국에서 부터 법륜스님을 잘 알고 존경한다고 하였고, 선준스님의 은사스님으로부터 책을 받아서 법륜스님의 책도 거의 다 읽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인연으로 스님께서 예일 대학교를 찾아 이곳에서 처음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예일 대학교는 하버드 대학과는 달리 한국 학생들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한 학년에 10명도 채 안되게 입학한다고 하였습니다. 11시쯤에 학교 강연장에 도착하니 선준 스님께서 인사를 하였습니다. 채플에 스님의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여 채플로 이동하여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nbsp시간이 되어서 강연장으로 가니 참석자들이 한 25명 정도 있었고 거의 대부분 한국 학생들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한국인이 아닌 동양인도 있었는데 중국계 학생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준 스님께서는 본인도 박사과정 준비를 하고 있고, 또 학기가 막 시작되는 관계로 홍보를 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참석자가 적어서 스님께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참석자들께 어떻게 알고 왔는지 물어보니 거의 대부분 해외사무국에서 올려놓은 인터넷홍보를 보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프린스턴과 달리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이곳에 참석한 분들은 거의 다 불교나 불교 교리에 대해 질문을 하였고, 그에 대한 답변이 길다보니 2시간 동안 총 8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님께서는 500명이 참석하거나 한명이 참석하거나 정말 똑같은 열정으로 강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느 때보다 불교에 대한 얘기가 진지하였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먼저 “먼저 이곳에는 처음 방문했는데 초청해 준 선준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학교가 예쁘네요. 먼저 오늘 강연은 주제가 따로 없으니 불교, 환경, 평화, 차별문제, 그리고 우주와 과학, 어떤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해도 좋습니다. 이런 것들은 벌려놓으면 많은 것 같고 다른 것 같지만, 모아보면 다 우리 삶의 문제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들이 길고 주변 설명이 아주 장황하여 제대로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여 제가 소화하지 못했던 질문들도 많았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신학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학생은 마음이 어지러울 때 스님의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스님의 동영상을 보면 업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업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질문을 했고, 또한 인간이 얼마만큼 자신의 업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지, 궁극적으로 인간이란 존재가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그 행위의 좋고 나쁨에 대해 평가를 함에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인과 연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으며, 연을 바꿈으로서 인을 바꿀 수 있는지, 조건을 적극적으로 바꿀려면 어떤 태도로 해야 하는지, 스님께서는 화가 나거나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는지, 느낀다면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정토회에서는 무엇을 목표로 기도를 하고 활동을 하는지, 화나 답답함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다는 등의 질문이 이곳에서는 있었습니다. 인연과에 대해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해주었습니다. “씨앗을 심을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좋은 씨앗을 심으면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밭을 잘 가꾸면 더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씨앗이 조금 나빠도 밭을 잘 가꾸면 수확이 많을 것이고, 밭이 조금 나빠도 좋은 씨앗을 심으면 수확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2가지를 개선해 나가야 하는데 내가 내 자신의 인격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씨앗을 개선하는 것이고 우리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조건을 개선시키는 것인데 이 2가지를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 종교는 주로 개인문제를 얘기하고, 사회활동단체는 주로 사회적인 조건을 개선하자고 얘기하지만, 이 둘은 함께 가야합니다. 굳이 불교용어로 말한다면 상구보리, 하화중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상담을 하거나 하는 것은 개인의 씨앗을 개선시키는 것이고, 가난한 자를 돕고, 평화운동, 환경운동, 난민돕기등을 하는 것은 밭인 사회환경을 개선시키는 운동이 되는 것입니다. 불교용어로 얘기하면 상구보리는 개인의 인생목표가 되고, 하화중생은 가장 완성된 상태인 정토건설이 목표가 되는 것이므로 성불과 정토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강연이 마치자 선준 스님께서는 거듭 참석자가 적음에 대해서 스님과 저희에게 미안해하였고, 스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시면서 공부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선준 스님과 인사를 하고 2시30분에 예일 대학교에서 저녁 즉문즉설 강연이 열리는 보스턴으로 출발하여 6시에 하버드 대학교 강연장인 사이언스홀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간단하게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시고, 또 경북대학교 김형기 교수님께서 하버드 한국학 연구소에 방문교수로 와계시는데, 스님께서 하버드를 방문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스님과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강연 전에 김형기 교수님과 그리고 하버드에 방문교수로 와 계신 분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강연회에 후원을 해주시고 홍보지원을 해주신 뉴잉글랜드 한인 회장님께서도 잠시 대기실로 찾아오셔서 감사인사를 나누었습니다. 6시40분에 스님께서는 책 사인을 원하는 분들께 책사인회를 해주었고, 7시가 되어서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오늘 종교 얘기만 하지 말고 살아있는 사람으로서의 삶의 얘기들을 하고 싶으니 환경, 역사문제, 우주, 과학적인 문제, 견해, 고민 등 등 주제에 상관없이 마음껏 얘기하라”고 하시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인 땅으로부터 하늘의 길로 나아가는 방법으로 한번 해보자”고 하시면서 첫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하다 보니 학생들의 질문이 많았는데, 작년에 보스턴으로 이사를 와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나름대로 전문직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여기는 남편의 직장때문에 와서 미국에 살아야하기는 하는데 영어도 안되고 해서 고민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버드에서 법 공부를 하는 학생인데, 당장에 정의를 실현하는 것과 장기적인 면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 사이에 갈등이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보스턴에 연구로 와 있는데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안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6월에 하버드를 졸업하고 현재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사주팔자에 가끔씩 의존을 하는데, 사주팔자가 맞는지, 사주팔자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하버드 1학년 학생이라고 하면서 어떤 가치를 중점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 바람직한 삶이 무엇인지, 하버드대학 2학년인데 진로, 인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있는데 너무 바쁘기만 하고 시간도 빨리 지나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과 안전한 것만 선택할려고 하는데 스님께서 조언을 해주면 좋겠다고, 한국을 떠난 지 20년 되었고 한의사로 일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16년 동안 한국으로 못가서 그동안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사진을 못보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그리고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인데 보통 가슴을 뛰게 하는 일,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을 하는데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내년에 애기가 태어나는데 좋은 엄마가 되고도 싶고 육아와 일도 다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미국에 온지 13년 되었는데 가족이 모두 한국에 사니 부모님께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할지, 어린이들을 위한 도네이션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여기서 어린이에 대한 일을 할 수 있는지등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nbspMIT에서 환경정책연구를 하는 박사과정이라고 밝힌 학생은, 대학원에서 원자력 정책갈등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치관의 갈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라서 연구를 하면 할수록 머리가 더 복잡해지고, 현실적으로 이런 방법으로 해결하기가 쉽지는 않는데, 원자력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후쿠시마 원자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스님께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찬,반양론을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 인가? 이것은 사회 발전 정도와 민주주의의 발전 정도와 긴밀하게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같이 전기가 부족하여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트에도 전기 공급이 안되는 사회적 상황이라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여 전기를 공급 하자고 하면 찬성할 것입니다. 독일 정도의 GDP 5만불인 경제 국가일 경우에는 러시아와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을 보고 전기값이 비싸더라도 안전한 것을 추구할 것입니다. 원자력이 좋다, 안좋다의 객관적인 것은 없습니다. 의사결정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독재사회에서는 지도자가 결정하고, 민주화된 사회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합니다. 또 정치, 경제적인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독일은 더 이상 안 짓겠다고 했고, 있던 것도 폐쇄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전기부족 및 석유수입의 어려움으로 원자력 발전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가 논쟁이 되는 경우일 것입니다. GDP 2만불 정도 되는 경우로 안전을 추구하는 독일과 아직도 경제성장을 따지는 북한의 중간쯤이 될 것인데, 따라서 일부는 안전을 추구할 것이고 일부는 아직도 경제효율을 따질 것인데, 의견은 연령대에 따라 나뉠 것입니다. 배고픔의 기억이 남아 있는 장,노년층은 경제효율을 따질 것이고, 20,30년대는 안전을 추구할 것이므로 같은 것을 두고 한쪽은 독일, 한쪽은 북한 같은 의견을 낼 것입니다. 또 의사 결정구조도 한국의 경우에는 두 나라의 중간쯤 됩니다. 한국은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은 민주적이지만, 선출된 지도자는 독선적으로 리더쉽을 발휘해서 의사 결정이 독선적으로 더 많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한국은 중간 정도이므로 공공 정책을 연구하는 사람은 머리가 아픕니다. 이것은 원자력 때문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도 숨기지 말고 원자력을 짓는 경비, 관리하는 경비,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경비, 사고가 났을 때 처리비용등을 모두 공개하고, 또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핵폐기물 보관에 필요한 경제적 보상까지 고려하여 경제적 효율을 따져서 그것이 정확하게 공개 된 이후에 전문가의 찬반을 듣고 나서, 국민투표로 결정하든지 아니면 의회에 의해 결정하는 의견 수렴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짓지 말자고 하면 더 이상 논의가 필요 없고, 짓자 라고 하면 이번 사안에 대해서만 적용해야 하고, 지금 찬성했다 하더라도 10년 후 에는 반대가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만 이렇게 결정한다라고 발표해야 합니다. 후쿠시마 사건에 의해 한국의 여론이 많이 바뀌었지만, 주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정부의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힘으로 억압하려고 하니 저항을 하게 되고, 합리적인 설득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일정한 합의를 통해 결정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인생이면 인생, 통일이면 통일, 역사면 역사, 사회문제면 사회문제, 어느 질문이든지 간에 지혜롭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통찰력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보스톤 하버드대학교 강연은 하버드 한인학생회 주관으로 하버드대학교 한인학생회에서 장소부터 행사진행까지 거의 다 맡아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MIT 한인학생회, 보스톤대학교 한인학생회에서 홍보지원을 했고, 뉴잉글랜드 한인회에서 후원을 했습니다. 이번 강연을 위해 지난 8월부터 해외사무국의 임금이 법우님이 뉴욕맨하탄에서 보스톤으로 4차례 오르내리면서 각 대학교 서포터즈들을 모았고 홍보를 지원했습니다. 각 대학 한인학생회와 뉴잉글랜드한인회의 노력으로 행사장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참석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250석 좌석에 3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여 좌석이 없어서 서있거나 바닥과 계단에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행사 전에 시작된 북사인회에서 전시되어있던 책이 거의 다 팔릴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정확하게 스님께서는 9시 40분에 강연을 마쳤습니다. 강연 후에는 아주 반가운 법우님들을 만났습니다. 모두 워싱턴정토회에서 함께 수행정진하고 공부하다가 이사를 가는 관계로 만나지 못했던 법우님들, 최근에 로드아일랜드도 이사 간 최희나 법우님, 그리고 코넷티컷 대학으로 최근에 직장을 잡은 박희목 법우님 가족들과 함께 만나 반가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보스턴에 사는 고등학교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연 후 스님께서는 책을 산 분들께 사인을 해주시고 사진촬영도 해주셨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과 단체사진촬영을 하였고, 근처 강의실로 가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30분 이상 간담회를 또 하였습니다. 이번 하버드대학교 강연에는 하버드대학, 보스턴대학, MIT 등에 다니는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간담회 말미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건강한 사회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이 나쁜 일을 하게 되면 사회의 암적 존재가 됩니다. 이번에 Texas AampM 대학교의 Bush School에 재직하고 있는 앤드류 나찌오스 교수님을 만났는데, 하버드 대학 등 동부 명문대학을 나온 학생들은 좋은 직장을 잡고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고, 이곳의 학생들은 내가 정부에 어떤 기여를 할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재미가 더 크다고 하면서 워싱턴으로 안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진보적인 사람들은 개인적이 되고, 보수적인 사람들은 관료가 되니 국가기관이나 사회가 보수화 되는 것 같으며, 이것은 사회의 부작용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재능을 너무 개인적으로 쓰지 말고 재능을 공익을 위해 조금 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0시 40분에 하버드를 출발하여 2시 30분에 다시 뉴욕의 김명호 거사님 댁에 도착하였습니다. 김명호 거사님께서는 야간 운전이 힘들텐데도 안전하게 저희를 태우고 다니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뉴욕 플러싱 법당에서 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이 있고, 저녁 6시에는 뉴저지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있습니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2013.9.19 프린스턴 대학교 강연 및 뉴욕 강연
새벽nbsp5시15분에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어제부터 우리를 운전 해주시는 김지형 교수님은 교포 2세로서 국제 관계학 및 남북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5시에 저희를 공항에 데려다 주기 위해 숙소로 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짧은 작별인사를 하고 6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뉴욕 JFK공항에 도착하니 8시10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먼저 출발했던 스님께서nbsp도착하지 않아서 전화를 해보니, 작은 접촉사고가 있어서 조금 늦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스님께서 숙소에 도착한 다음에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 강연이 있는 프린스턴 대학교로 출발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저지 Fort Lee지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1시간정도 떨어진 위치에 대학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의시간에 임박하게 도착하여 스님께서 먼저 강연장으로 들어가셨고, 스님께서 도착하자마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이번에 스님을 초청한Matt박사와, 그리고 이 행사를 준비해 준 불교그룹 학생단체, 그리고 북한인권을 위한 학생단체에서 스님소개와 여기까지 오신것에 대해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난 후 스님께서 강단에 오르셨습니다. 시간이 짧기 때문에 스님께서 바로 질문을 받겠다고 하였고, 이곳에서는 스님께서 북한에 대한 활동 및 북한전문가로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nbsp 80여명의 참석자중에서 학생들이 주로 관심을 이루었고, 1시간 10분 동안 북한에 관한 13개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스님의 단체에서 북한에서 어떤 불교활동을 하고 있는지, 북한인권상황이 어떤지, 인권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탈북자를 만났는데 그들의 상황이 열악한데 사실인지, 불교단체가 어떻게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할 수있는지, 기독교와 다른 종교단체에 비해 불교가 어떤 특별한 것이 있어서 쉽게 북한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불교의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북한에서 활동을 하려면 투명성의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북한에 불교조직이 있는지? 스님은 이런 불교조직과 연관되어 활동을 하는지, 김정일, 김정은 둘 중에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어느 쪽이 쉬운지, 어려운지, 인도적 지원이 군인에게 지원되고 있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인지?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한정부의 역할도 중요한데 인도적 지원과 함께 인권개선이 되도록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북한인권문제나 북한문제에 관심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관심을 높일 수 있는지? 정토회에서는 여러개의 단체가 있는데 어떻게 서로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는지,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또한 Link멤버인데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알고 싶다고 질문하는 분등 정말 짧은 시간에 13개의 질문과 답변이 나온 것을 보고 미국에서는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북한이 국제사회에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알려져 있지 않음이 오히려 북한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갖게 하고, 또한 북한에 대해 맹목적인 적대감을 갖지는 않나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2006년부터 스님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제이슨 림의 아주 유창한 통역 때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제이슨은 전문통역가가 아니고 연방정부공무원인데 스님의 워싱턴 방문일정에 맞추어서 이렇게 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서 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질의응답이 끝나는 말미에 마지막 정리말로 스님께서는 통일된 한국이 한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이익을 가져와야 주변국에서도 통일에 협조적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살만한 세상입니다. 세상이 살만하다는 긍정위에서 문제점을 비판하면 건설적인 에너지가 나오고, 부정적인 생각위에 비판을 하게 되면 그것은 파괴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만 보고 아무 비판도, 의심도 하지 않으면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북한 문제를 볼때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한 사랑, 그들의 고통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워하는 것만으로는 문제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렇게 접근하면 좋은 방법이 분명히 나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사랑을 조금 나눠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나날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정확하게 1시 20분에 강연을 마쳤습니다. 강연을 마치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스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냈으며, 인사를 하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해주시고, 또 스님책을 가지고 와서 사인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었습니다.nbsp또한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과도 수고했다는 인사를 하고 잠시 매튜박사의 방으로 가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조금 늦게 도착하는 관계로 사전에 초청을 해 준 매튜박사와 인사를 하지 못해서 매튜박사의 연구실로 장소를 옮겨서 스님께서는 대화를 나누었고, 평일 낮 시간이며 특히 점심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프린스턴에서는 모이지가 않는데, 세계 참여불교 학자들이 프린스턴에 왔을 때에 비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이라면서 놀라워하였고, 앞으로 스님을 프린스턴에 초청하고 싶으며 또 스님과 함께 활동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2시가 넘어서야 프린스턴을 출발해서 숙소에는 4시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어서 6시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출발했는데 행사장 입구에 가니 벌써 에너지가 넘칩니다. 맨하튼 청년법회팀이 밝은 분위기로 행사를 안내하고 있었고, 전직 총무, 대표님, 그리고 어느 정도 연륜이 계신 보살님들이 나서서 안내대를 책임지고 책판매등을 하고 있었고, 젊은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 투입되어 활발하게 행사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았습니다. 스님께서 강연장에 도착하자 책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550명 정도가 강연장을 찾아 강연장이 꽉 찬 가운데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니 힘찬 박수로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은 한국식 땡쓰기빙으로 일년중에서 가장 좋은날입니다. 추석날 여러분들을 만나서 너무 반갑습니다. 오늘 아침 추석 차례는 잘 지냈습니까? 추석날도 강의 하는 저와, 여기 오신 여러분들도 다 좋습니다.nbsp오늘은 2시간만에 끝낼려고 하는데 질문자가 13명이네요, 오늘도 3시간 하겠네요. 그러면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첫질문을 받았습니다. 약 13개정도 질문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젊은 친구의 질문, 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한데 환경학박사를 마치고 이제 학교로 돌아가고 싶고 좋은 오퍼를 받았는데, 살림도 해야 되고, 엄마도 해야 되고, 강의도 해야 하니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공부가 더 안되고 힘든데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 수 있는지, 거지를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적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빈민층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이 있는데, 두 아들이 스님책을 읽고 정토회 수행자가 되었는데 두 아들에 감동받아 질문자도 정토회에 나오게 되었고, 수행을 하고 있는데, 기독교 초중고등학교를 나오고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였던 관계로 108배를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주기도문을 외우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질문하여 우리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사는 사람의 입장으로 남북관계에 대해서 스님의 얘기를 듣고 싶다고 하신 분, 결혼 4년차 된 주부는 고부간의 갈등이 아니라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데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36살 된 미혼여성이 지금까지는 자기가 원했던 것을 한 것이 아니라서 최근에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이것이 괜찮은지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은 졸업반이라서 취업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남을 의식하고 남의 눈치도 많이 보고 하다보니 다른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하는 자기를 보면 자기 중심이 없는 것 같아 어떻게 자기를 다스려야 할 지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남편이 직장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우울증이 오고 난폭해지기도하고 자해도 하는데 어떻게 하면 남편을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이 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리고 이전에 나쁜 짓을 함께 한 친구들이 있는데 현재 질문자는 거기에서 빠져 나왔지만 가끔씩 그 친구들을 생각하면 미움이 있다가도 짠한 마음도 드는데 이런 마음이 집착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이 질문하였지만 그 중에서 첫번째 질문하신 분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질문자 안녕하십니까 법륜스님.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까지 연습 많이 하고 올라왔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한 사람을 생각하다 보니까 많은 두려움에서 올라왔습니다. 모태 솔로로 지내오고 있다가 작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청춘콘서트에 왔다가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그중에서 제가 원한 여인을 만났는데, 일방적으로 연인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잘못 된 관계도 있었습니다. 올해 동갑내기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도 모태 솔로같은 친구였는데, 같은 체험도 많이 하고 연인으로 행복한 관계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욕심에 치우쳤고, 처음에는 그녀가 그것을 이해를 해 주었으나, 이제는 대화가 단절된 상태입니다. 그녀가 얼마나 소중했고, 내가 얼마나 무지했었는지에 대해 그녀에게 속죄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신뢰를 그녀에게 주고 싶은데,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며, 흔들리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하는지 궁급합니다. 그녀가 여기 어딘가에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스님 질문자가 힘든 것도 이해가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은 다 내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남의 마음을 어떻게 하겠다 하는 것은 내 자유가 아니고, 독재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나의 에고 이고, 이 사람만은 나를 이해해 줄 것 같다라고 하는 것이 화의 근원입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하던 내가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사랑입니다. 얘기를 쭉 들어보면, 자기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에고로 가득하기 때문에 일종의 편집증 증상입니다. 오히려 경험을 통해서 자기를 치유하는 계기로 나아가야 합니다. 누구와도 만날 수 있고, 누구와도 헤어질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편집증 같은 집착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이 다 도망가게 되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없게 되고, 감옥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자기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그것을 깨달았다고 했는데 그것이 자기가 얻은 최고의 교훈입니다. 요즘 그런 얘기 못 들어봤어요? 스토커. 어떤 사람이 스님이 너무 좋다고 쫓아다니면 그것은 스토커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배워나가는 게 공부이지, 집착하는 게 공부는 아닙니다. 한사람에게 묶여서 집착하지 말고, 상대를 정하지 말고 상대를 바꿔가면서 연습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헤어져주면 죄책감 안 들고 고맙지요. 제가 여기서 결혼한 사람들을 부러워 하지 않는 것이, 여기 있는 사람들은 기회가 끝났어요. 나는 아직 기회가 있어요. 나는 늘 기회를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엎질러진 물을 가지고 안 쏟았더라면 하는 후회는 소용없습니다. 남북한도 그렇습니다. 항상 옛날 얘기하면 끝이 안 납니다. 말만 꺼내면 늘 옛날 얘기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닙니다. 엿처럼 끈적끈적 붙어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쌀과자처럼 빠싹빠삭한 것이 좋습니다. 옛날 얘기만 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넘어지면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는게 중요합니다. 자기는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편집증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너무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사람도 사귀어보고 하세요,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것이 순수하다고 하지만 순수가 아니라 욕망입니다. 순수하게 살아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별로 순수하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순수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진짜 참기름, 순참기름, 이렇게 쓰면 저게 가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리주의자들이 그런 말을 잘 붙입니다. 나나 다른 사람들이나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나이가 33살이라도 자기 속에 갇혀 살았다면, 몸만 어른이지 마음은 어린애입니다. 아픔도 좋은 것입니다. 아픔도 겪고, 반성도 하고, 사랑도 줬다가, 배신도 당했다가, 내가 잘못도 했다가 이렇게 하면 사람이 성숙해집니다. 그렇게 한 뒤에 결혼을 하면 삶에 있어서 이해의 폭이 넒어집니다. 이번 강연에서도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남편이 20년만에 바람을 펴서 헤어졌다가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이 사람과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방법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루를 있다 하더라도 같이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그런 고통을 안 겪는데, 그렇지 않으면 3년 안에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살다 보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결론에 도착하지 않으려면, 오히려 전 남편에게 지난 시간 고마웠습니다 그래야 지난 시간의 상처가 치유가 되고, 그래야 비교를 안 하게 됩니다. 이 남자와 살면서 예전 남자보다 못하다고 비교를 하게 되면 헤어지게 되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더 나쁜 경우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는 인연의 고리가 있습니다. 수학 공식하고 똑같습니다. 그걸 자기가 지금 알면nbsp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정토회 올 때 마음 공부하러 왔지 여자 만나러 온 거 아니잖아요. 상대방이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면 기분이 나쁩니다. 아무런 의도 없이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서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조금 열린 자세로 수행정진에 전념을 해 줬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라고 답변을 하니 첫 질문부터 큰 박수소리와 함께 강연장이 재미있어졌습니다. 세 시간의 강연 후에 스님께서는 “세 시간 가까이 지났는데 지루했나요? 재미있었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인생살이는 첫째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재미가 없으면 오래 못 갑니다. 두 번째는 재미는 있는데 유익하지 못하면 나중에 허전합니다. 코미디 같이 웃고 떠들다가 나가면 허전합니다. 지금은 좋은데 나중이 나쁩니다. 유익한데 재미가 없으면 지루합니다. 그러면 나중을 위해서 지금이 힘듭니다. 그런데 진리는 어떤 것인가? 진리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합니다. 그 유익한 것이 나에게는 좋은데 남에게 나쁘다면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내가 좋고 너가 나쁜 일은 중생의 길이고, 나는 희생하지만 너에게 이익이다 하면 세상에서 칭찬받는 일인데 이것도 수행은 아닙니다. 희생은 수행의 길이 아닙니다.nbsp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세 가지가 일치하면 진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리는 첫째, 재미가 있고, 둘째, 유익해야 하고, 셋째, 남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남이 좋아야 합니다. 세 가지가 갖춰지면 이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성경의 말씀을 빌리자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여기서 진리는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은 미래를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는 사람 아니면 지금의 쾌락에 빠져서 미래의 이익을 훼손하는 사람, 자식을 위해서 남편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나를 희생하는 사람, 내 이익을 위해서 세상, 사람, 가족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하면 반쪽짜리 인생이 됩니다. 그래서 삶이라는 것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이런 길을 내가 간다면 좀 더 삶이 행복해 질 것입니다. 여러분들 좀 더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긴 강연을 끝맺었습니다. 10시에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길게 줄을 늘어선 분들께 사인을 해주시고 함께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이후 뒷정리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스님께서는 10시 30분에 스님 숙소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묘덕법사님은 뒷정리를 마치고 자원봉사자들과 나누기를 한 후에 숙소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스님의 하루 글을 정리한 다음에 2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하버드 대학에서 강연이 있는데 하버드 대학으로 가는 길에 예일대학에 들러서 강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뉴욕 강연 스케치는 뉴욕정토회 임희정 법우님과 윤혜준 법우님이 도움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