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 수행과 실천
  • 스님의하루

2013.4.18(미국시간) 유니온대학 세미나 참석

유니온 신학대학교는 초교파적인 신학교로서 1836년에 설립되었는데, 본래는 장로교파에서 설립되었지만 오늘날은 종파를 초월한 세계 최고의 기독교계 지성들의 집합체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신학대학교라고 합니다. 오늘은 오전 7시부터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7시에 명상실에서 학생들과 명상을 하는 수업이 있는데 이수업시간에 법륜스님 및 불교측참가자들이 학생들과 명상을 함께 하였습니다. 15분 명상후에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기독교인들이 반유태주의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대응을 해야 하나요? 하는 질문에 대해서 불교측 참가자들께서 대답을 하셨고 마지막으로 법륜스님께서도 답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매달려서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 지은 죄를 모르옵니다’라고 말씀하셨다는 것과 스님께서 고문을 당하실 때 고문을 했던 사람들이 한 가정의 가장, 한 아이의 아버지, 한 어머니의 자식, 한 직장의 직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극도의 분노가 사라졌던 경험을 예로 드시면서 증오하는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 미움이 사라진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서양인들은 명상을 할 때 가부좌반가부좌 자세를 하기 힘들어 해서 사진에서 보듯이 뒷방석을 대거나 낮은 나무 받침대를 대고 무릎을 꿇고 앉기도 합니다. 스님들과 불교측 참가 법사님들께 정중하게 삼배를 드리는 서양인들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간단한 미국식 아침식사를 드신 후 잠시 휴식하셨다가 9시부터 시작하는 개회식에 참석하셨습니다. 개회식은 한국 전통 북춤으로 시작되었고 명상, 예배 등 기독교와 불교의 종교의식이 조화롭게 이루어졌습니다. Sallie King 교수님께서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에게서 어떤 것들을 배웠고 종교간의 화합과 대화를 이어나가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개회식을 마치고 나서 스님께서는 샐리교수와 94년도에 시카고에서 처음만났고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만났던 얘기를 나누시면서 반갑게 서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하루 종일 이어진 전체 발표에서는 참여불교와 해방신학의 대표적인 학자와 실천가들이 경제적인 고통, 전쟁 및 폭력의 고통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발표와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소그룹으로 나뉘는 순서에는 스님께서는 비구니 스님들과 수녀님들간의 대화에 참석하여 그분들이 활동해오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오후 발표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유니온 신학대의 폴 니터 교수님께서는 참여불교와 해방 신학에 대해 자신이 이해하신 내용을 나누셨습니다. 현재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불평등과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과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회적,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두 종교가 동의하나 사회변화의 방식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불교에서는 사회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개인 내면의 변화가 먼저, 그리고 함께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에서는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짓는 반면, 불교에서는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 지혜로움과 무지함으로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 선과 악을 구분하게 되면 악은 없애야 할 대상이 되지만 불교에서는 증오나 미움의 대상을 없애야 하는 대상보다는 교화의 대상으로 보는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점심으로 드신 샌드위치가 소화가 안되셨는지 저녁 식사를 거르신 스님께서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불교TV에서 참석하신 일감스님의 인터뷰 요청에 의해서 도법스님과 함께 1시간 정도 현재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 직접 북한에 인도적지원을 하고 있으며, 북한문제에 대해서 전문가적인 견해를 갖고 계신 법륜스님과 또한 한국에서 생명평화운동을 펼치고 계시는 도법스님 께서 이렇게 미국에서 함께 하시게 되었으니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해서 인터뷰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하여, 약 한시간정도 시간을 내어서 두분스님께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법륜스님과 도법스님께서 한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다보니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그중에서 법륜스님께서 다음의 말씀을 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는 정전 60주년이 되는해입니다. 정상적인 국제관계라고 하면, 이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전쟁은 이미 종식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거나 국교가 맺어지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36년동안 받았지만, 해방후 20년 만에 한일국교 정상화를 하였고, 중국은 한국전쟁동안에 백만군대를 보내어 한국전쟁에 개입했지만, 이미 한중수교를 한지 20년이 지나 한중간의 무역교류가 한미교류의 두배를 넘어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일국교정상화를 할 때 일제시대의 피해를 잊지못해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 수교 50여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현재 돌아보면 아직도 한일간에는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이웃나라와는 우호관계를 맺는것이 우리에게는 이익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런것을 생각해서 길게 보면 남북관계도 교류와 협력을 통하는 것이 상호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것들을 생각해보면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이미 훨씬 오래전에 종전이 선언 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통일로 나아가고 있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이것이 안되고 있습니다. 김대중정부에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것은 아주 좋은 방향이었지만, 그때 이미 남북관계가 뒤집어 질 수있는 인연을 잉태하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데만 주력하다보니 한국안에서 국민적합의를 이루는데 소홀하여 결국 남남갈등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남남갈등에 의해 정치적대립, 정치쟁점이 되어 남북관계개선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게 되면서 남북관계를 중단시키고 남북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1차적 책임은 북한정부와 이명박정부에 있지만, 그전으로 돌아가서 국민적 합의를 제대로 못한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북한의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후에 젊고, 경력도 부족한 새 지도자가 등장하여 군을 통솔하고 국민을 리드해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재 국민들을 경제적으로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됩니다. 또한 한미관계에 있어서는 방어적이라고는 하지만, 강력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니 이것이 북한을 자극하게 되어 북한은 군사적 공격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대응하고 있고, 이에대해 우리정부도 10배로 보복하겠다고 하는 자극적인 말을 쓰고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킬려는 의도는 없지만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다보면 우발적 사고가 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전쟁으로 비화될수도 있는 그런 위험이 지금 도사리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를 비난한다고 이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남쪽정부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것 같습니다. 종교단체나 국민들은 국민들의 감정을 격앙시키지 않도록 하고, 정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하고, 정부를 격려하고 여론이 진정되도록 바꾸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스님께서는 바로 다음 강연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7시부터 시작된 저녁 순서에서는 세상에 귀를 기울이다 참여라는 주제로 태국, 인도, 가나, 미국, 브라질에서 오신6분의 종교지도자들이 릴레이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통역하는 법우님은 워낙 깊이 있는 주제에 대해 하루종일 동시통역하다시피 하다보니 머리에 쥐가 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9시 40분정도가 되어서 컨퍼런스의 하루일정이 마쳐졌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스님과 회의할 사항이 있는데 전체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도저히 회의할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스님께 회의를 요청하여 10시 20분까지 껌껌한 카페테리아의 한쪽에서 회의를 하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서도 스님께서는 오늘밤에도 한국에 급히 보내야할 월간정토 원고와 법보신문 원고를 교정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맨하튼 법당으로 돌아오니 하루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별로 힘들어 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지난번에 경희대 300강연에서 김홍신작가님과 김제동님이 법륜스님과 함께 미국일정을 함께 한 다음에 스님은 사람이 아니무니다. 갸류상입니다 라고 하였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스님과 함께 일정을 많이 하지만, 오늘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네요.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4.20. 16,445 읽음 댓글 7개

2013. 4. 17. 미국에서의 첫날(유니온 신학대학-원로들과의 대화)

오늘은 법륜스님께서 미국 뉴욕 맨하튼에 위치에 있는 유니온신학대학교에서 불교인과 그리스도인의 종교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 미국 뉴욕에 오십니다. 한국과 13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스님께서 한국에서 17일에 출발하였는데 여기도 17일 12시경에 존에프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저도 아침에 워싱턴디시에서 출발하여 작년 11월에 개원한 뉴욕 맨하튼 법당으로 왔습니다. 워싱턴은 이미 벚꽃이랑 목련등은이 져서 봄이 살짝 아쉬웠는데 뉴욕에 올라오니 벚꽃이랑 자목련이 활짝 펴 있어서 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nbsp 존에프캐네디공항으로 도착하는 스님을 마중하기 위해서 뉴욕정토회 총무님께서 공항으로 나가 스님을 맨하튼 법당으로 모시고 오셨습니다. 맨하튼 법당에서 뉴욕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리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뉴욕맨하튼 법당과 행사가 열리는 유니온 신학대학과는 한블락 거리에 있으며 도보로 5분도 채걸리지 않아서 행사에 참가하는 저희는 법당에서 머무르면서 출퇴근할수 있어 참 편리했습니다. 스님께서도 맨하튼 법당에는 처음 방문이었습니다. 아담하고 소박하고 정갈하게 잘 정돈된 법당이 참 아늑해보였습니다. 스님께서 도착하자 비빔밥으로 소박한 점심을 뉴욕정토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행사시간까지 조금의 시간이 있어서 잠시 담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 회원들이 전현직총무님, 그리고 전현직 실무를 맡은 분들이라서 오래전 스님의 뉴욕 방문을 함께 얘기하고, 옛날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 뉴욕에서 1차 깨달음의 장을 92년도에 진행하셨고, 현재 JTS 박지나 대표님이 92년 뉴욕1차 깨달음의 장 출신이라는것도 알았습니다. 92년 1차 깨달음의 장 이후에56년정도 깨달음의 장을 뉴욕에서 진행하여 깨달음의 장 수련생들을 중심으로 뉴욕정토회원들이 열심히 뉴욕에서 활동을 하다가 90년대중반 북한주민이 식량난으로 굶어죽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님께서는 뉴욕을 방문해도 법회나 강연을 하기 보다는 유엔과 UNHCR을 방문해서 북한주민돕기와 북한난민구호에 대한 활동을 하시게 되면서 법회 활동이 5년여간 중단되었고 그에따라 정토회 활동도 주춤해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열심히 활동했던 최경숙보살님, 이연순보살님등이 생생하게 얘기를 하니 더 울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스님께서 15년이상을 북한돕기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개선되기는 커녕 어느때 보다도 전쟁의 위험이 높은 상태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의 고통속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스님께서 2002년도에 다시 뉴욕에서 법회를 재개하였고 2003년도에 미주지역에서 중단된 깨달음의 장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하면서 지금 활동하는 분들은 2003년 깨달음의 장 이후로 배출된 자원활동가들입니다. 저도 이분들과 2002년도에 만났으니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스님께서 뉴욕을 방문하여 전법을 한지 20여년만에 뉴욕지역에서는 플러싱, 뉴저지 포트리에 이서 세번째로 뉴욕맨하튼에 작지만 뉴욕정토회 맨하튼 법당이 개원하여 이곳이 청년들을 중심으로 소중한 수행 및 활동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잠깐의 담소후에 옆건물에 있는 유니온 신학대학으로 자리를 옮겨서 스님께서 등록을 하고 숙소를 배정받았습니다. 행사가 6시부터 시작되니 조금의 시간여유가 있어 스님과 함께 5월,6월, 9월등 스님 미주방문관련 현황과 해외사무국 관련 업무에 관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회의를 하고 있는 중간에 참석자들이 들어오면서 스님을 알아보시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근처에 콜럼비아 대학이 있는데 콜럼비아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교수님은 잠깐 이곳에 들렀는데 스님을 만나뵙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하면서 스님의 강연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고 있다고 너무 즐거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토론토에서 오셨다는 참석자도 스님께 인사를 하면서 영상강연을 잘보고 있다고 인사하십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스님의 강연을 듣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니온 신학대학교의 정현경 교수님, 그리고 한국에서 참석하신 도법스님등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도 인사를 하시고, 또 외국에서 오신 분들중 스님과 잘 알고 계시는 스리랑카에서 오신 아리야라트네박사님, 태국의 술락시바락사 박사님등 이번 행사에 연사로 참석하신 많은 분들과 인사를 하고 환영만찬이 있는 만찬장으로 옮겨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서로 많은 분들과 인사를 했는데 코넬웨스트 목사님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달라이라마성하님과 틱닛한 스님을 제외하고 참여불교계의 유명한 분들은 다 참석하신 것 같다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니온 신학대학교 관계자들께 수고많았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공식행사가 시작되었는데 첫행사로 원로들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코넬웨스트목사님, 로즈마리여사, 술락시바락사박사님, 아리야라트네박사님등 해방신학과 참여불교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원로 종교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참 경건하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 유머를 섞는 모습은 여유로웠고, 현대인의 삶 속에서 종교가 가지는 의미,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할 일들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때에는 연륜이 느껴졌습니다. 청중과의 대화를 끝으로 오늘 공식 프로그램은 마쳤지만, 이후 한국인 참가자들의 모임이 따로 있었습니다. 현재 한반도 긴장 상황이 심각한 데, 종교간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고난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컨퍼런스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소개를 한 후 한반도 및 세계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많은 경우 약자들에 의해 일어납니다. 이러한 폭력을 또다른 폭압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강자 입장에서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포용하여 강자가 약자의 아픔을 수용하여 폭력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10년전 911테러가 이곳 뉴욕맨하튼에서 일어났을때 미국이 미국인의 아픔과 분노가 커겠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를 저지른 그들의 분노와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고려했다면 평화도 유지하고, 미국도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세계어느곳을 가더라도 오히려 더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들어오기도 까다롭 고, 미국사람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때도 까다롭게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도 사랑하라 하셨고,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어가면서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언어로 얘기하지 않고서도 각 종교의 개별성을 떠나 보편적인 입장에서도 동의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또한 도법스님께서는 생명과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고, 참가자 모두가 종교인으로서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약 한시간동안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화의 시간을 마치고 다들 밤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희도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맨하튼 법당으로 돌아와서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세미나는 내일부터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nbsp

2013.04.19. 16,297 읽음 댓글 6개

2013년 4월 17일 미국으로 출국

스님께서는 오늘 미국으로 출국하셨습니다. 이번 미국방문의 주 목적은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nbsp 아침 7시30분 정토회관에서 공항으로 출발하기전 상주대중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상주대중들은 스님께 건강히 잘 다녀오시라고 삼배를 드렸고 스님께서는 잘 다녀오시겠다며 인사하고 법당을 나섰습니다. nbsp 인천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시기 전까지nbsp틈을 이용해서 원고도 점검하시고 하반기 일정도 점검하고 계십니다. nbsp 시간이 되어 스님께서는 공항 출국장으로 바삐 들어가셨습니다.그래도 그 순간 찰칵.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nbsp 이후에는 미국에서 소식이 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2013.04.17. 14,622 읽음 댓글 6개

2013년 4월 16일 정토불교대학 특강(환경, 복지)

아침 7시30분부터 외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요즘 스님에게 최대로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긴장된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해서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지금의 이 난국을 타결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십니다.nbspnbsp 오늘 오전 10시부터는 서초법당에서 정토불교대학 특강 법문을 하셨습니다. 인간존중의 관점에서 환경문제와 복지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정토불교대학 과정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특강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시면서 오전에는 환경, 오후에는 복지특강을 각각 2시간에 걸쳐서 해 주셨습니다. nbsp “나의 삶은 주어져 있고 거기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괴롭게 사는 길도 있고 행복하게 사는 길도 있습니다. 내가 만약에 좀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력은 안하고 잘 되게 해달라고 합니다. 잘 되고 싶어요 한다고 잘 되면 누가 노력을 하겠습니까? 잘되고 싶으면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만큼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인연과보를 말씀하신 겁니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인과 연이 만나서 과보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연과보라 합니다. 여기서 인이라는 것은 직접적 원인, 연이라는 것은 그 원인이 작용하는 주변 조건, 환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인이라면 내가 살아가는 주변 환경 이것이 연이예요. 똑같은 노력을 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성과가 더 날 수도 있고, 덜 날 수도 있습니다.nbsp 이것을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변화시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상구보리라고 한다면 내가 사는 주위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하화중생이라고 합니다. 전자의 목표를 성불이라고 하고 후자의 목표를 정토라 합니다. 불교대학에서 주로 배우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면 좀 더 행복해지고 좀 더 자유로워지느냐는 것입니다. 기대를 낮추면 만족도가 커지고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커집니다. 내가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질 것이냐는 문제입니다.nbsp 내가 살고 있는 이 주변환경을 어떻게 할것인가하는 부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불교대학의 교과과정을 보면 자신의 마음가짐에 비중이 좀 더 많이 배정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특강으로 따로 배정을 해서 우리가 사는 이 주위환경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이것을 먼저 알고, 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길인 것입니다. 이 주변환경이라는 것이 첫째는 자연환경입니다. 맑은 공기, 맑은 물, 깨끗한 음식, 살아갈 수 있는 쾌적한 환경들. 우리가 자연환경을 잘 보전해 나가는 것 그것이 내 삶에 왜 중요한지를 배우는 것이 환경특강입니다. 두 번째는 이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인간이 여럿이 모여 사는 사회 환경이 또 내 삶에 큰 영향을 줍니다. 자연환경을 지구적인 문제라면 이 사회환경은 크게 넓히면 인류적인 문제입니다. 여기에 내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느냐. 더 좁혀서 우리나라로 돌아오면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우리들의 안전 문제입니다. 맑은 공기가 있고 풍부한 음식이 있다 하더라도 전쟁이 일어나면 삶이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평화문제, 남북대결의 근본은 분단에 있기 때문에 통일이 된다면 평화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가지, 환경, 복지, 통일이 특강으로 배정이 되어 있습니다.” 라며 불교대학 특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법문을 시작했습니다.nbsp 먼저 오전에는 환경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환경문제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적 세계관 모든 것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연관되어져 있다 의 가르침이나 오계중 제1계인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마라’는 가르침에 있듯이 불자들이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사항이며, 현재 현대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러한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 연관되어진 존재라는 것을 알고, 인간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빚어진 자연환경 파괴는 인간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어간다는 인식의 전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욕구에 끄달리지 않는 생활태도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기행복, 인간의 행복, 후손들의 행복을 담보하는 생명을 위한 길입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것이고, 두 번째가 폐기물을 재생,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검소하게 살자는 것으로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자자는 것이다. 검소하게 사는 이것이 수행자의 삶입니다. 정토회에서는 일회용컵을 쓰지말자고 합니다. 이거 한다고 뭐가 달라집니까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시작을 해주고 모델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해서 살아보자는 것입니다.nbsp 여러분들도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만이 아니고 작은 실천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우선 절에 왔을 때만이라도 한번 실천해봅시다. 그러다가 집에서도 지키고 점차 나아가 우리 동네, 우리도시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nbspnbsp 첫째는 음식물쓰레기부터 줄여 나갑시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줄여서 현재 있는 처리시설만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만 전국적으로 5천억원 정도입니다. 여기서 20만 줄여도 1천억원이니 이돈이면 북한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nbspnbsp 둘째는 분리수거를 해봅시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을 해나갈 때 하나 밖에 없는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인식의 전환 뿐만 아니라 생활 태도도 바꿔나가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우리들의 환경인식에 대한 것과 우리가 실천해 나가야 할 부분까지 짚어주셨습니다.nbsp 법회를 마치자마자 스님께서는 바로 평화재단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겸해서 백학순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오후 2시부터는 정토회관에서 결사행자모임이 있었습니다.nbsp다시 4시부터는 문수팀 행자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5시 30분에는 평화재단에서 계속적으로 안보전문가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nbsp 저녁 7시 30분에는 오전의 환경특강에 이어 복지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이 인간사회에서 우리 삶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회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실천활동을 해야 하느냐입니다. 사람이 왜 혼자 안 살고, 둘이 살고, 셋이 살고 그럴까? 혼자 사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냥을 할 때는 같이 하는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데, 그 수확물을 나눌때에는 경쟁관계가 됩니다. 이것이 사회가 갖는 두가지 특성입니다. 사회는 이 두가지 성질이 다 있는데 어느 것이 더 근본이고 바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협동하는 게 우선입니다. 예를 들면 혼자서 사냥을 하면 토끼 한 마리만 잡게 되는데, 둘이 사냥을 하면 토끼 세 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세 마리를 잡아서 둘이 나눌 때 조금 더 가지려고 더 잡은 한마리를 가지고 다투게 됩니다. 정확하게 나누면 한 마리 반씩 가지게 되는데, 최대로 가지게 되면 두 마리가 됩니다. 그걸 넘어가면 이 협력관계가 깨져 버립니다. 그래서 최소로 가질 수 있는 것이 한 마리입니다. 한 마리도 못 가지게 되면 다음부터 같이 사냥하러 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 다툼은 무한정이 아니고 한 마리와 두 마리 사이가 쟁점이 되고 경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걸 넘어서면 협력이 깨어지게 됩니다. 상대편에게 한 마리 이하로 가면 상대에게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상대에게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윤리 사회입니다. 인간사회의 윤리라는 것은 같이 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지 함께 살지 않으면 윤리가 필요 없습니다.nbspnbsp 여러분들이 배우는 계율이라는 것도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이 누구나 마음껏 자유를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남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누릴 자유는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까지입니다. 여기서 인간사회의 윤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환경 윤리도 마찬가지로 적용한다면 자연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자연의 복원력을 넘지 않는 범위까지여야 합니다. 그걸 넘어버리면 자연이 파괴됩니다. 이익추구가 한계를 넘어버리면 공동체를 파괴해버리기 때문에 자기에게 심각한 손실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건 우리의 존재가 사회적 존재로서 단독자가 아니고 함께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연기적 존재라는 것입니다.nbspnbsp 중요한 것은 경쟁을 하는 건 좋지만, 그 경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경쟁을 할 때는 첫째 경쟁이 공정해야 합니다. 출발 선상에서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똑같이 출발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 게임룰도 공정해야 하지만 심판도 공정해야 합니다. 그 결과에 있어서도 공평해야 합니다. 공정과 공평의 차이가 뭐냐? 옛날에는 10명이 출발해서 1,2,3등을 정하고 1등은 노트5권, 2등은 3권, 3등은 1권만 주고 나머지는 안 주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1등 5권, 2등 4권, 3등 3권 그리고 나머지 7명에게도 각각 1권씩 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평한 것입니다. 똑같이 나눠주는 게 공평한 분배가 아닙니다. 지금 자유민주주의 사회는 자기 능력만큼 성과를 가져가는 이 시스템 하에서도 무한 경쟁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그 사회 속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높아집니다.nbspnbsp 복지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먹지 못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니까 먹는 것은 해결되어야 합니다. 간단한 질병에 죽는 것, 콜레라, 이질, 결핵 이라든지 이런 건 공동책임을 져야 합니다. 배고픈 자는 먹어야 하고, 병든 자는 치료받아야 하고, 어린 아이는 제 때에 치료받아야 합니다. 비록 적대국가라 할지라도 이 권리는 주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지입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굶어죽는 문제, 병들어 죽는 문제, 어린아이가 기초교육을 받는 문제는 종교와 관계없이, 인종에 관계없습니다. 마땅히 사람으로서 보호 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이런 의식이 없으면 여러분들은 인류애가 없는 사람들이고, 세계 시민이 아닙니다. 인류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북한이 우리 민족이기 때문에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인도적 차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제3세계 구호활동을 하는 것입니다.nbspnbsp 다른 하나는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루어진 사회에서의 복지로, 구호의 의미에서의 복지가 아니라 인간이 행복하게 살 권리로서의 복지입니다. 어린 아이의 교육이 부모 책임에서 공동 책임으로 나아가고 있고, 초등학교 무상교육에서 중등학교 무상교육으로 가고 있습니다. 유치원도 지원하고, 아이를 낳으면 지원하는 제도도 생겼습니다. 이것 자체가 개인의 책임을 넘어서서 공동으로 책임져 주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nbsp 매일 자기가 쓰는 돈 가운데 우선적으로 천원은 먼저 내놓고 생활해 봅시다. 1달러 미만의 수입을 갖고 사는 인구가 지구의 70억 인구중 5분의 1이고, 연소득 2만달러 이상을 갖고 사는 사람이 세계인구의 5분의 1입니다. 2만달러 이상의 사람들이 1달러 미만의 사람들을 한 사람씩 그 생명을 책임져줘야 됩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이 책임을 다하고 살아야 됩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아침에 기도할 때 하루 천원을 내기로 한 겁니다.nbspnbsp 인간 삶의 기본은 자기가 노력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럴려면 세가지가 갖춰져야 합니다.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공평이고 이것은 사회 정의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nbsp 그 다음에 하나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입니다. 실업 당했다고 갑자기 삶이 뒤바뀌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이런 안전망을 구축해 놓지 않고 유럽같이 노동의 유연성이라며 갑자기 짜르고 하면 안됩니다. 실업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늙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데 연금수당 준다니까 걱정이 없어지고, 갑자기 해고되면 어떡하나 싶은데 실업수당 받을 수 있어서 걱정이 없고. 이런 식으로 안정망이 구축되면 삶이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이렇게 되면 게을러지지 않나 하는데, 이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회적 보장제도도 외국에서 했다고 무조건 따라하면 안됩니다. 이걸 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세금을 많이 내야 합니다. 이렇게 런 안전망들이 구축이 되어서 생존 문제가 불안해지지는 않게 하는 것입니다. 경쟁을 없애자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한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닌 이런 사회를 복지사회라고 합니다. nbsp 우리 사회 안에서의 복지는 생존권 보장의 복지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는 이것이 마땅한 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금을 내는 것은 의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저부담 저혜택에서, 지금 고혜택으로 너무 빨리 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가면 안됩니다. 고부감 고혜택으로 가려면 고부담의 저항을 느낍니다. 중부담 중혜택, 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 수준에서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서 세금은 소득에 따라서 누진세로 내야 합니다.nbspnbsp 이렇게 복지에 대해서 바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불교의 자비사상, 상구보리 하화중생 할 때 하화중생 한다는 것이 복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앞서가는 시대정신과 들어맞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대한 인식도 생기고, 복지에 대한 생각도 넓어지고, 통일에 대한 생각도 커져야 합니다. 이래야 불교가 비전이 있지, 절에 삼십년을 다녀도 꽉 막힌 사람이 되면 불교가 사회적 리더십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서 여러분들이 불교를 공부하는 중에 이 문제를 이해하시고 실천도 하셔야 합니다. 통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매일 아침 하루 천원씩 넣고 출근을 하셔야 됩니다. 이런 실천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 오늘 스님께서 설해주신 환경과 복지에 대한 법문으로 이리저리 분산되어 있던 생각들이 정리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때부턴가 놓치고 있던 것을 다시 다잡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스님께서는 내일부터 미국방문 일정으로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강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해외에서 스님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13.04.17. 15,929 읽음 댓글 2개

2013년 4월 15일 두북 어르신 봄 나들이

그제는 청년들과 경주역사기행, 어제는 일반인들과 경주남산기행, 오늘은 두북정토마을 근교의 어르신들과 함께 봄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3일동안 20대부터 나이순대로 해서 모든 연령층과 함께 봄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7시에 두북정토마을 근교 어르신 170여분과 봉사자 30여명, 모두 200여명이 두북정토마을에 모였습니다. 오늘 두북 어르신들은 속리산 법주사로 나들이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참가하시겠다고 한 분중에 취소한 분들도 10여명 계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5대의 차량에 직접 올라서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나서 법주사로 출발했습니다.nbsp 약 3시간이 걸려 법주사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어르신들보다 먼저 법주사 경내로 들어와서 한바퀴 돌아봅니다. 동선을 어떻게 해야 어르신들에게 가장 짧고 편안하게 안내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시는 모습에서 어르신들을 세세하게 배려하는 스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마당에 있는 국보, 보물등을 먼저 살펴보고 대웅전, 미륵전 순으로 순례하기로 했습니다.nbsp 법주사는 임진왜란때 불타버려 이후에 여러차례 복원을 통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는 말씀을 시작으로 법주사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금강문을 들어서 오른쪽에 3천명의 공양을 지었다는 철확, 왼쪽으로 오면 연꽃모양의 큰 조형물인 석연지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석연지를 지나 마당 한켠의 큰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의상을 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nbsp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목탑인 팔상전은 부처님의 일생을 8개의 그림으로 표현한 팔상도가 그려져 있어서 팔상전이라고 한다고 설명하는 가운데, 노보살님 한분이 스님께 궁금하다며 “근데, 왜 지붕 끝에 붕어가 달려있어요?”라고 질문하자 스님께서는 “붕어는 눈을 뜨고 잠을 자는데, 스님들도 잠을 쫓아가며 수행정진하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장식으로 달아놓은 것입니다.”라는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해줍니다. nbsp 이어서 두 마리의 사자가 석등을 바치고 있는 쌍사자 석등,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해 소신공양을 올렸다는 희견보살상, 목조관음보살상이 있는 원통보존, 사천왕석등을 돌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날씨가 매우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아픈 다리를 끌며 스님의 안내에 따라 다니면서 열심히 듣습니다.nbsp 노인분들이라 가능한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 대웅전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대웅전 참배를 하였습니다. 법주사 대웅전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통은 중앙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양옆에 보살상이 모셔져 있는데, 법주사 대웅보전에는 중앙에 비로자나불, 좌우로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고 설명해 주십니다. nbsp 따뜻한 경주에서 오다보니 옷도 얇게 입은데다 오늘따라 날씨가 추워서 어르신들이 추위에 감기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nbsp 사찰을 순례하는 중간중간에 스님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는 분도 계시고, 지난번에 법주사 방문했을 때 인사드렸다는 분. 특히, 지난 300강중 하남에서 강연하실 때 딸의 문제로 스님께 질문하셨다는 분은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때 스님 말씀대로 하니 지금은 딸도 대학을 들어갔고 잘 다니고 있다고 하면서 몇 번이나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은 하남에 있으면서 법주사로 봉사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님의 법문을 통해 인생이 행복해지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만드는 희망세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nbsp 청동미륵대불이 있는 미륵전 지하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스님의 법문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법당내부에 난방이 되고 있어서 추위에 떨던 어르신들이 몸도 함께 녹일 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법주사는 한국에서 불국사 다음으로 국보가 많고 보물도 많은 곳이라고 하시면서 오늘 둘러본 곳을 다시 정리해주시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기도를 하신 후 축원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어르신들이 지금 조심해야할 것이 있다면 첫째가 건강이고 둘째가 앉으나 서나 자식, 손자 걱정하는데, 자식들은 잘 살테니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또 편안히 여생을 보낼수 있도록 쉽고 가볍게 해주셨습니다.nbsp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서울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새로운 100년을nbsp여는 통일의병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시기 전에 윤여준 원장님과 함께 어제 두북에서 따온 돗나물, 스님의 누님이 직접 따다 주신 두릅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돗나물, 두릅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봄향기가 가득한 것 같습니다.nbsp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우리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의병을 만들어 위기를 벗어나고자 노력했던 것처럼, 지금도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정착과 민족의 비젼인 통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이 되고자 발기인 대회를 가졌습니다. nbsp 오늘 발기인 대회에는 약 80여명의 동참자들이 참석하였고 각자 각오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통일하러 왔다가 통일하고 돌아가겠다는 사람, 통일을 위해 살아갈 것이며 통일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는 사람, 아들 손자들에게 물질보다는 통일된 조국을 물려주자는 사람등 모두들 각오와 열의가 뜨거웠습니다. 이러한 개인의 각오를 모아 통일의병의 공통된 각오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nbspnbsp 이 자리에 참석한 법륜스님께서는 “의병이라는 것은 자발적 조직입니다. 그리고 자기 생명도 내어놓고 자기 재산도 내어놓고자 하기 때문에 헌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병운동에 참여해서는 과거에 자기가 지녔던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지 않고 누구나 평등한 백의종군의 입장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의병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의병은 훈련된 사람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고,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관군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자발성, 헌신성, 그리고 백의종군하는 평등한 자세입니다. 여기에 의병이라면 험난한 길이라도 웃으면서 가야 합니다. 요즘은 너무 심각하면 사람들이 겁이 나서 함께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선 재밌어 보여야 하고 가벼워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의미도 있어야 하지만 재미도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의미있는 일도 재미가 없으면 오래 하지 못합니다. 또,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바깥에서는 사장이다, 변호사다, 장관출신이다등등으로 나뉘어지지만 여기에 오면 누구나 할 것없이 동등해야 의병할 맛이 납니다. 바깥에서도 계급, 지위로 나뉘었는데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여기 왔는데도 지위나 계급으로nbsp 나뉜다면 장기적으로nbsp힘을nbsp발휘하지 못합니다. 급하더라도 충분히 논의하는 민주적 절차,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의병안에서는 20대나 60대, 장군 출신이나 방위 출신, 남녀, 연령, 승속을 떠나 동등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문성도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의기가 충천해도 전문성이 결여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수 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에는 변호사, 의사, 학자등 전문가들도 있고, 일반 대중들도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와 일반대중을 어떻게 잘 결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시민운동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과거 역사적 성과를 다 종합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우리 인류사에도 이제까지 없었던 것을nbsp창조해 낼 수 있어야 지난 68년간 누구도 하지 못했던 통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은 위기라고 하지만 이것이 기회이기도 합니다.nbsp 지금 남북의 상황이 날씨로 보면 겨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봄기운은 찾아왔습니다. 통일의 기운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통일의 불길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불씨를 준비해 놓으면 봄날 건조하고 바람이 불면 삽시간에 불길이 일듯이 통일의 불길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헤쳐나갈nbsp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어려울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으면 독립운동을 했을 것이고 독재시대에는 민주화 운동을 했을 것인데, 지금 우리에게 통일이라는 과제가 주어졌으니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므로 함께 도전해서 성공시켜 봅시다. 또 실패한다고 해도 그 역량이 쌓여서 우리 후배에게 거름이 되어 그들의 도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됩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봅시다.”라며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번 해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으샤,으샤 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약간은 막막했던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nbsp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은 통일의병으로서 각오를 다지며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2013.04.16. 17,237 읽음 댓글 3개

2013년 4월 14일 경주남산순례

오늘은 정토 봄 불교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경주남산 순례가 있었습니다. 참가 인원이 거의 800여명이 되다 보니 하나의 코스로 한꺼번에 가지 않고 지역별로 코스를 나누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각 지역 담당법사님들과 함께 하는 경주 남산순례가 되었고, 각 팀별로 가다가 남산 정상 헬기장에서 모두 모이기로 하였습니다.nbsp 어제 대구강연 후 울산에 도착하여 법사님들과 오늘 코스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각 코스별로 어디로 어떻게 갈것인지를 최종점검하고 각 코스별 담당법사님들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nbsp 아침에 기도후 행자님들과 함께 발우공양을 하고 난 후 7시에 각 코스의 집결지로 출발하였습니다. 부처바위에서 올라가는 팀은 모두 3팀이었습니다. 1팀은 묘수법사님이 동래법당과 함께, 2팀은 묘덕법사님이 해운대법당과 함께, 3팀은 선주법사님이 마산창원경남지역사람들을 안내하여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미리 도착한 묘덕법사님, 묘수법사님, 선주법사님은 부처바위를 한번 돌아보면서 미리 참가자들에 대한 안내를 어떻게 할것인지 점검하셨습니다. nbsp 동래법당이 출발지를 찾지 못해 이곳저곳으로 헤매면서 늦게 오게 되어서 먼저 온 지역부터 먼저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계획했던 지역별로 팀을 이뤄서 가는 것이 어렵게 되고 지역이 서로 섞여서 가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도착한 지역 참가자들에게 부처바위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지역별로 남산순례를 하기로 했던 처음 계획을 수정하여 먼저 온 사람들을 데리고 묘수법사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하면서 출발하였습니다. 2번째 팀은 선주법사님과 함께 떠났고 마지막팀은 묘덕법사님이 인솔하여 갔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팀이 묘덕법사님의 설명을 듣는 것을 보고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가다가 보니 안내하는 사람들이 스님께서 답사한 길과 다른 길로 가고 있어서 확인하니 선발대는 그 길로 답사를 했고 안내하고 있다고 해서 1번째로 먼저간 팀을 제외하고 2, 3번째 팀은 스님께서 안내하는 길로 오도록 했습니다.nbspnbsp 참가자들은 스님과 함께 줄지어 남산을 올랐습니다. nbsp 이번에 가게 된 주노골은 스님께서도 몇 년째 남산을 오지만 이렇게 완만한 곳은 없다고 하시면서 주변 계곡과 꽃들, 전나무들이 어우려져 경치가 봄날 기운이 물씬 풍겼습니다. 가다가 스님께서는 어릴 때 기억을 되돌리며 진달래 꽃술은 약간 시든게 더 질기다고 하시면서 진달래 꽃술로 누가 더 센지 꽃술 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남산정상으로 가는 길은 진달래가 만발하였습니다. 이미 다 지고 없을 줄 알았는데, 높은곳이기도 하고 또 음지이다 보니 진달래들이 산을 분홍빛으로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좋아하는 진달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같이 가던 분들과 사진도 찰칵. nbsp 남산 정상 헬기장에는 스님과 함께 출발한 팀이 가장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난후 모든 참가자들이 다 모여 지역별로 소개도 하고 장기자랑도 했습니다. 모두들 노래솜씨를 맘껏 자랑하기도 했고 스님과 함께 해서 인사하기 위해 나오신 분도 있었습니다.nbsp 엄마와 함께 온 어린이도 있어서 스님께서 불교대생들만 오는 곳인데, 자격이 안되는데 어떻게 왔냐고 하니까 스님이 보고 싶어서 왔다고 웃으며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nbsp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시간중에 갑자기 비가 내려서 준비해 온 비옷과 우산을 쓰고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nbsp 하산하는 중에 날씨가 맑아졌다가 비가 내렸다가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스님과는 고등학교때부터 불교학생회를 함께 했고 지금은 경주 남산을 주로 안내하고 계시는 김구석 선생님을 만나서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남산을 좋아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은 약속도 없이 그냥 가도 이렇게 만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nbsp 삼릉으로 내려가는 길에 목이 없는 석조여래좌상에서는 다시 스님께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계곡에 처박혀 있던 부처님상을 우연히 발견해서 지금의 위치에 뒀는데, 아직 머리부분은 찾지 못했고 불상에 새겨진 매듭이 매우 정교하다고 합니다. 각 코스로 내려온 참가자들은 경애왕릉에 모두 모여 오늘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포석정으로 내려온 팀들이 늦어져 먼저 온 사람들과 스님께서는 즉문즉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교대학 공부를 하면서 드는 의문등을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다 모이자 스님께서 즉문즉설을 마무리 하시고 각 지역별로 법사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오늘 행사를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nbsp이어서 스님, 법사님들, 문수팀 행자들은 함께 목욕을 갔다가 근처에서 칼국수를 먹고 오늘의 강연장소인 동국대로 향했습니다.nbsp 강연전에 경주부시장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부시장님께서는 요즘 경주는 벚꽃 마라톤 대회, 봄꽃 축제로 한창인데, 경주를 ‘봄꽃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nbsp 동국대 강연에는 모두 7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강연장에는 동국대가 불교계열의 대학이다 보니 스님들께서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어제는 청년들 약 280여명과 경주역사기행, 오늘은 일반인 약800여명과 함께 남산순례를 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nbsp 오늘은 열등감으로 고민하는 분, 가족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 직장문제로 고민하는 분,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분등이 있었는데, 그중 젊은 부부의 재밌는 사연과 갈등이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질문 한달전에 거제도에서 결혼을 시작한 친구가 스님강연을 듣고 감동을 받아서 저도 오늘 이렇게 왔습니다. 6살, 17개월 된 아이가 둘 있는데, 저희남편이 자꾸 셋째를 가지자고 하는데 저는 육아도 너무 힘들고 화도 나고, 내모습도 엉망인데, 남편은 자꾸 많으면 좋다고 합니다. 남편과는 말이 안통합니다. 저희는 남편이 혼자 벌어서 살고 있는데, 자식을 낳으면 책음을 져야 하는데, 남편은 낳으면 저절로 큰다고 다섯째까지도 낳아아 하는데 봐줘서 셋째까지 낳자고 합니다. 지쳐가는 내모습을 보고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nbsp 스님께서는 웃으며 가볍게 시작합니다. “지금 내가 자식이 없다고 약올리는거요?. 그런 질문은 혼자사는 스님에게 실례예요. 그런 얘기를 남편과 해봤어요?”라고 묻자 질문자는 “안통해요”라고 대답해 대중들이 크게 웃습니다.nbsp 스님께서 “남편 좀 바꿔줘봐요”라고 하고 질문자의 남편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이런 자리에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해봐요. 왜 아이를 많이 낳으면 좋은지를.”질문자의 남편은 “형제가 2남3녀인데, 위의 형은 죽었고, 혼자서 외롭게 자라서 그런지 제가 지금 딸 둘이다 보니 형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보다는 셋이 좋고, 그보다는 다섯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답하자 스님께서는 바로 “말은 저런데, 사실은 아들 낳고 싶어하네요. 아들이 필요하다 이얘기네요.” “꼭 그건 아니구요...” “솔직하게 얘기해야죠. 여보, 아들이 필요한데, 무조건 아들이어야 되는건 아니고 그래도 낳으면 아들일수 있으니까 하나만 더 낳으면 어떨까 얘기를 해야죠.”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중간에 남편은 자신의 마음을 바로 알아주는 스님께 ‘그렇죠’하고 바로 동의를 하니 대중들의 웃음보가 터집니다. “이렇게 얘기해서 부인을 설득해야지, 무조건 많으면 좋다고만 하니 되나요. 안되지. 많으면 왜 좋은지를 이야기 해야죠.”하시면서 다시 아내에게 “남편이 아들을 가지고 싶어하는데...” 하자 질문자는 “자식이 다섯이면 좋다는 것이 다섯째까지 낳다보면 그중에 하나는 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낳자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해서 대중들이 다시 크게 웃습니다. 그러나 질문자는 “제가 둘째까지 낳았는데, 이제 나이도 있고, 너무 힘든데... 보약 한번 안지어 줘놓고는...나도 보약 먹고 싶습니다”라고 그동안 남편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살짝 비치니 대중들은 두부부를 매우 재밌게 바라봅니다. 스님께서는 약간 짓꿎게 “그런데, 남편이 저렇게 아들이 갖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부인이 안해줘서 바깥에서 낳아오면 어?떻게 해요? 아내에게 얘기하다 하다 안되면 나중에 밖에서 일 벌리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 자기가 한명 더 낳는게 좋겠어요? 다른곳에서 하나 낳아오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묻습니다. 질문자는 “보약을 먹고 낳겠습니다”라고 가볍고 흔쾌히 답을 해 참석한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스님은 다시 남편에게 아이만 낳아라고 하지 말고 아내가 힘들어 하니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아내의 일을 돕겠냐고 묻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대답하자 대중들이 모두 큰 박수로 두 부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nbsp 동국대 강연후 다시 두북정토마을에서 법사님들, 문수팀과 함께 오늘 남산순례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법사님들은 처음으로 안내를 해보니 그동안 스님을 따라다니던 것과 달리 새롭게 보이는 것이 많았다는 이야기,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회향식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이후 가을 평지순례도 팀을 나누고 코스를 나눠서 법사님들과 함께 진행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의논되기도 했습니다.nbsp 이렇게 법사님들과 함께 오늘의 남사순례를 평가 하면서 하루를 또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2013.04.15. 18,494 읽음 댓글 6개

2013년 4월 13일 청년역사기행-벚꽃내리는 봄이면 경주 오소서

아침공양 후 문수팀 행자들은 올 농사를 준비하는 돌 캐내는 작업과 비닐 제거 작업을 위해 탑곡으로 갔습니다. 스님께서도 탑곡을 둘러 보시고 정비 작업이 진행된 것에 대해 몇가지 점검 하셨습니다. 밭 옆으로 수로를 내었는데, 비탈에 바짝 붙여서 하지 않고,nbsp너무 크게 해서 버리는 땅이 많이 발생하고,nbsp 수로를 내고 난 흙을 그대로 두다 보니 땅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탑곡에는 밭농사를 해도 산짐승이 많이 내려와서 제대로 수확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철망을 밭경계에 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설치하는 것이 좋은지 함께 의논하셨습니다. nbsp 탑곡을 둘러본 후 청년대학생들이 준비해온 경주 역사기행의 안내를 위해 김유신 장군묘로 왔습니다. 약 280여명이 참석한 청년 대학생들은 멀리서도 스님을 보고는 크고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경쾌한 목소리가 봄날과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nbspnbsp 김유신 장군묘에 도착해서는 간단히 각 지역별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134명, 대전청주 38명, 대구포항 30명, 부산경남 35명, 광주 6명, 울산15명이 참석하였고 25명의 스텝이 이번 경주역사기행을 준비했습니다. 이어서 스님께서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게 된 과정, 우리가 본받아야 할 통일의 방식,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거나 완성시키고 안정시킨 역대 왕들에 대한 설명, 또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에 기여한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nbsp 무열왕릉에 조금 일찍 도착한 스님께서는 청년들이 점심 먹을 장소를 알아보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nbsp무열왕릉내 한쪽 구석에서 점심을 먹을수 있도록 무열왕릉 관리자분에게 요청하셨습니다. 관리자분이 스님을 보시고 많이 뵌 분이라고 하면서 쓰레기 하나 없이 한다는 조건으로 점심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스님과 함께 한 공덕이었습니다. 허락해 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nbspnbsp 청년들이 도착하자 무열왕릉앞에 모여 스님께서는 무열왕은 최초의 진골출신 왕으로 외교에 능하였고, 김유신과 협력하여 왕권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스님과 청년들은 무열왕릉을 돌아보며 산책을 즐겼습니다. nbsp 점심식사를 하고 난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전 진행팀들은 다시 한번 남은 쓰레기가 있는지 점검하였습니다. 스텝들도 스님께서 약속하고 빌린 장소를 약속한 그대로 돌려드리기 위해 마무리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nbsp점심 식사후 능지탑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오늘 경주 시내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열려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었고, 또 주말이다 보니 경주로 나들이 오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가장 막히지 않고 갈 수 있을까를 논의 한 후 스님께서 선발대로 가보고 버스들이 어디로 오라고 안내하겠다고 하시면서 먼저 능지탑으로 이동하셨습니다. 가는 동안 스님께서는 이길저길 다 점검 하시면서 보다 원활한 길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청년대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길로 안내하고 조금이라도 더 설명해주시려는 스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천왕사지를 내려다 보며 사천왕사지가 당나라의 침입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물리친 호국사찰이라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nbsp 선덕여왕릉에서는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에 대한 일화, 본인이 주도하기 보다는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서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대한 평가등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nbsp 능지탑에서는 죽어서라도 용이 되어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애국사상을 지닌 왕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nbsp 사천왕사지에서 선덕여왕릉, 능지탑을 거쳐 들판을 가로질러 황룡사터로 걸어가며 봄날을 만끽해 보기도 했습니다.nbspnbsp 아비지를 비롯한 백제의 장인 200여명이 신라로 와서 만든 황룡사 구층목탑,nbsp장육존상과 백고좌법회등에 대한 설명들도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nbsp 그리고 오늘의 역사기행은 스님께서 출가하신 분황사에서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 모전석탑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 청년대학생들의 숙소인 서울유스호스텔로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청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준비해서인지 고기볶음이나 오뎅이 주메뉴였습니다. 식사를 준비하신 식당 아주머니께서 스님께서 드실것이 없다 생각하셨는지 특별히 구이김을 스님께 가져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녁공양후 잠시 쉬었다가 ‘무엇이든지 물어라 즉문즉설’ 시간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청년들은 서로 질문을 하려고 손을 여기저기서 들었습니다. 연기자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 통합진보당 지지자인데 실망스러움, 이일을 할것인지, 저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 지금 남북관계 때문에 잠까지 설친다고 하면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등 다양한 청춘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nbsp 즉문즉설을 마치고 이번행사를 준비한 스텝들과 스님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지역별 스텝들에게 수고했다며 격려를 해주셨고 이후에 있을 행사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청년들은 함께 해주신 스님께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nbsp 햇살 좋은 봄날, 경주를 걸으며 과거 신라의 통일을 생각하고 앞으로 올 우리의 통일을 고민하며 스님과 청년들은 또 다른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nbsp 오늘 경주역사기행을 준비한 진행팀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내일은 정토불교대학생들과 함께 경주 남산순례가 있습니다.

2013.04.14. 15,749 읽음 댓글 5개

2013년 4월 12일 김천, 대구 강연

오늘은 다른 날보다는 아침 일정이 여유가 있었습니다. 김천문화원에서 진행되는 강연이 10시30분부터 였기 때문에 울산에서 여유 있게 길을 나섰습니다. 조금 일찍 강연장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토막 시간을 이용해서 차안에서 원고를 점검하십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시간이 되어 강연장으로 이동하시면서 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nbsp 김천문화원에는 약 300여명의 대중들이 자리를 메우고 스님께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였습니다. 손자가 대학을 졸업했는데 취직을 못해서 걱정하는 할머니, 위파사나 수행을 하는데 현실에서 적용하며 헷갈린다는 거사님, 화가 나면 어떻게 다스리냐고 묻는 50대 여자분 등 여러질문이 있었는데 결혼문제로 고민하는 한 남자분의 이야기가 요즘의 결혼 풍속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질문 저는 결혼문제가 고민입니다. 요즘 여자들은 결혼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고급주택, 고급 승용차등을 가지고 결혼을 해도 이혼율이 높습니다. 아마 10년 정도 지나면 이혼 한두번 한 것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 즉문즉설을 듣는데, 이혼문제로 질문하시는 주부들을 보게 되는데, 이제 이혼도 당연한 현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귀는 여성이 있는데 돈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스님께서 가볍게 답합니다. “그런 것이 걱정이 되면 스님이 되면 됩니다.” 질문자는 다시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다 스님이 되면 어떡합니까?” “ 괜찮아요. 스님이 된다고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스님이 안돼서 문제지, 스님이 된다는데 무슨 문제가 될까요? 결혼을 하려면 상대에 맞춰 살겠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것은 겁내고, 스님 되라고 하니까 그건 또 싫다고 하고. 저길을 선택하는 것이 안되겠다고 하면 이 길이라도 확실히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저의 결혼관은 조선시대처럼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진...”이라고 청년이 말하자 참석자들이 모두 크게 웃습니다. 스님께서도 웃으시며 “자기가 그렇게 생각해야지, 여자보고 그러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런 사람은 장가가기 힘들겠네요. 요즘은 그런 여자가 없습니다.” 질문자는 걱정이 되는지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긴 본인이 조선시대 여자처럼 하면 되죠. 장가가면 죽었다. 술도 못 마시고, 집에도 일찍 가야하고, 애기도 봐야 하고... 요즘은 남자가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여자를 금쪽 같이 여기고 살아야 장가를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하고도 이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그동안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면 됩니다.” 질문자는 이해가 안되는지 “그러면 저한테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피해가 큽니다. 결혼할때는 82로 결혼비용을 부담하고 이혼할때는 재산을 55로 나눕니다.” 다시 참석자들이 박장대소 합니다. “그정도로 손해 볼 생각을 해야 장가를 가죠, 그것도 손해 안보고 어떻게 가려고 해요? 누가 시집오겠어요? 결혼할 때는 전액부담하고 이혼할때는 모두 다 주고... 그래도 한번 결혼 해 보는 게 낫지 않나요?” 질문자는 미심쩍은지 “그래도 결혼을 한번 해보는게 나을까요?” “결혼할때는 백프로 남자가 부담하고 이혼할때는 백프로 다 주는 것이 어떤가요? 결혼비용을 높게 하지 않으면 82라도 부담이 안 될거예요. 결혼비용을 몇천만원씩 잡으니 그렇지 100만원이라면 80만원과 20만원이면 부담도 없잖아요.” “그렇게 결혼할 사람은 조선시대 여자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것은 서로 합의를 하면 되죠?” 질문자는 요즘의 결혼식 비용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요즘은 남자가 8천만원, 여자가 2천만원 부담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런 결혼은 안하는것이 나을거예요. 아니면 서로 이야기 해서 결혼비용을 줄여서 다른곳에 쓰면 되지 않습니까? 아니면 조선 시대와 비슷한 다른 나라 여자를 만나던지...” 질문자는 계속해서 “저는 결혼비용을 부담할 능력은 되는데, 이혼이 두렵습니다” “요즘 여자들이 왜 그래요? 이렇게 결혼하려는 남자들을 걱정시켜요? 여자들도 반성 좀 해요. 이 총각의 걱정이 이해됩니까? 이러면 장가 못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이런 여자 말고 좀 더 기다렸다가 자기가 원하는 여자 구했으면 좋겠다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금방 포기하지 말고 다른 여자들도 더 만나보고 결정하세요.” “제가 대학다닐 때처럼 연애를 많이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20대때 여자를 많이 만났는데,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습니다” “선을 보든지 사람을 더 만나봐야지 너무 직장에 얽매이면 안됩니다. 그 여자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의심이 가지고 있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나타나면 드디어 문제가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별사람 없구나 하고 살면 되는데, 많은 여자를 만나보니 별 사람 없구나 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를 이렇게 해보세요. 매일아침 108배 절을 하면서 ‘부처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2가지 기도문으로 100일정도 해보세요.”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을 하시면서 다시 현재의 결혼풍습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주었습니다. nbsp “결혼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요?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학교 다닐때라도 만나서 결혼하고, 직장이 있든 없든 조그마한 방 구해서 결혼하고 살면서 밥그릇도 사고, 가구도 사고, 이렇게 조금씩 함께 노력해서 살림을 만들어 가야 행복하지 않나요? 그런데 시작부터 아파트 있는지? 직장은 번듯한지? 이렇게 해서 무슨 행복이 있겠어요? 이런 것들이 젊은이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부모의 문제가 아닐까요? 사람은 안보고 만나자 마자 재산은 좀 있는지, 집은 있는지, 직장은 어디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진정한 부모라면 ‘내가 살아보니 지위도 중요하지 않고 재산도 중요하지 않고 사람이 최고더라. 이런저런 것 따지지 말고 사람만 좋으면 셋방 얻어서 시작하면 된다’고 이렇게 얘기 해주면 안됩니까? 항상 재산, 지위, 인물을 따지는 부모의 욕심이 자녀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살아보면 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행복이 돈으로 해결이 되는가요? 청년이 이제 직장 다니면서 언제 1억원을 벌겠어요? 그럼 10년이상을 벌어서 결혼식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것은 뭔가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것들을 바꿔 나가야 합니다.” 요즘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우리들을 경계하는 말씀으로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김천강연을 마치고 이동하는 중에 휴게소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대구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수팀 행자 교육이 오후 3시부터 예정되었으나 30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히 스님께서 하신 말씀을 요약하면 행자교육이라는 것은 첫째 수행자로서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교육. 둘째는 법사가 되기 위한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행자교육은 두 가지 성격을 같이 가지고 있는데, 수행자로서의 자세라고 하면 자기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또, 법사로서의 생활을 하기위한 교육이라고 할 때는 대중 속에서 내가 어떻게 일정한 지도력을 가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법사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어려운 삶, 흔들리는 삶을 어떻게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가입니다. 어느 것이 선행되어야 하냐면 자기 삶이 흔들림이 없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기가 흔들림이 없어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녁 6시에 대구법당에서 저녁을 준비해주셔서 오랜만에 밥상을 차려놓고 밥을 먹은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대구수성대학으로 이동했습니다. 대구수성대학은 지난해에도 강연을 한 곳으로 오늘도 약 86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꽉 채워서 스님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모두 10분이 질문을 하였는데, 그 중에는 스님이 어떤지 보러왔다는 분도 있어서 참석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오늘은 아침도 여유로웠지만 저녁 강의 이후에도 별다른 일정이 없었고, 또 울산까지의 거리도 짧아서 하루가 여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청년대학생 300여명과 함께 경주역사기행이 있습니다.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화창한 봄날 청춘과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2013.04.13. 16,610 읽음 댓글 3개

2013년 4월 11일 노원구, 전주강연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7시30분부터 통일운동팀 통일의병들을 위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남북관계에 대한 것이 중심이었다면 오늘은 남북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강연하셨습니다. 아침 강연을 마치고 바로 노원구민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노원구는 이번에 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이라서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와서 스님께 인사를 나눴습니다. 먼저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가 와서 인사하셨고 이어서 새누리당 허준영후보, 진보정의당의 김지선 후보가 차례로 와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세후보 모두에게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nbspnbspnbsp 오늘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리는 강연에는 약 1300여명이 참석해서 무대위, 계단, 복도에도 발디딜 틈 없이 앉아서 스님의 강연에 귀 기울였습니다. 모두 8분이 직장문제, 결혼문제,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족관계의 어려움, 자녀들과의 관계, 그리고 북한과의 문제등에 대한 질물을 해주셨습니다.nbsp 강연후 13시30분부터는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강원용목사의 삶과 종교간의 대화’란 주제로 1시간 동안 약 150여명의 신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 처음 강원용목사님을 만났던 이야기, 스님께서 이렇게 사회활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강원용목사님의 영향이 크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시대에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것도 함께 말씀해주셨습니다. 강연 전에 신학대학원장님, 고 강원용목사님의 큰딸, 사위, 그리고 크리스천 아카데미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강연 후에도 다시 차담자리를 하면서 고 강원룡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등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nbsp한신대를 나와서 오늘 마지막 강연이 있는 전주시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도중에 차가 많이 막혀서 강의에 늦지 않을까 조바심내기도 했지만, 초입에 막혔던 도로가 고속도로에서는 원활하여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낮에 먹다 남은 김밥과 라면을 함께 먹었습니다. 라면이 잘못되었는지 스님께서는 강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설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다행히 강연중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nbsp 강연전에 LA에서 오신 신도님을 잠시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강연장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nbsp 전주시청에서 열린 강연에는 봉사자를 포함하여 약 57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전주시청 강연에는 모두 8분이 성적인 문제, 남북문제, 남편과의 문제등에 대한 고민을 내어놓고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 중 성적인 문제로 고민인 한 남자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 질문이십대 후반이고 인터넷 게임과 야한 동영상에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접했고, 그때 친구들도 많이 보았고 동질감을 형성하며 보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 기분이 점차 사라지겠거니 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제 생각과는 다르게 더욱 빠져들고 하루라도 안보았을 경우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이십대 초반에는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억제를 했는데 사실 안하는 척한거지 끊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공부 잘하는 청년, 일 잘하는 청년처럼 보이지만 실상 제대로 이뤄 놓는 게 없는 것입니다. 한살 두살 먹어가니 주변의 친구는 좋은 직장 들어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런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부모님 생각에 죄송하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스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이런 중독된 마음을 뿌리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 실천 노력을 통해서 중독 이전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지 2가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nbsp “마약 없이 못산다는 인간도 치료의 가능성이 있어요? 없어요? . 안하기만 하면 됩니다. 안하게 되었을 때의 고통, 반작용을 못견디겠지만 죽진 않습니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죽을 것 같아서 또 하고 또 해서 마약중독자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지금이라도 죽을 것 같지만 극복해서 정상인으로 돌아오느냐는 것은 자기의 선택입니다. 마약 중독, 섹스 중독, 게임중독이 뇌에 중독된 현상은 다 똑같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동일한 뇌작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누구나 첨부터 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치유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 형성될수록 치유가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면 더 치유가 어렵습니다. 중독의 강도가 세기 때문에 무의식속에, 더 깊은 심층의식 속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혼자의 결심이나 노력으로 치유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으니 포기 하고 그대로 살던지, 어렵지만 죽을 각오로 하지 않던지 선택을 하면 됩니다. 커피, 알콜, 게임중독 등은 습관성이 있습니다. 습관성이 도에 지나치면 중독성이라고 합니다. 불교용어로 까르마라고 하는데 번역하면 업식. 쉬운 말로 하면 습관입니다. 모든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통제가 잘 안됩니다. 자기 스스로 통제를 잘 못하는 것입니다. 결심을 해도 일상생활에서 작심삼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걸 안보면 초조 불안하고 잠이 안 오고 목이 마르고 합니다. 그래도 중독에서 벗어 나겠다고 하면 하고 싶은 것을 멈추고 죽을 것 같은 심리현상이 일어나도 안해야 됩니다. 야동도 보고 싶어도 담배 끊듯이 안해야 됩니다. 미칠 것 같아도 안해야 됩니다. 이렇게 한달 두달 지나면 서서히 습관성이 빠지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보고 싶거나 하고 싶을 때마다 밖에 나가든지 치료를 하든지 해야 합니다. 담배 끊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담배는 피워도 죄의식은 없는데 야동이나 이런 건 정신적 죄의식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됩니다. 여자를 봐도 사람으로 안보이고 딴생각을 하고 죄스럽고 인간관계나 남녀관계가 정상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더 고립되고 더 야동에 의지하게 됩니다. 소위 말해 변태라고 하는 병으로 가게 되는 것이지요. 결혼 한 이후에도 이걸 못 끊어가지고 결혼생활이 파탄이 나는등가정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도저히 안하겠다고 결심할 때 좋은 방법은 정토회 백일출가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동안은 아예 이런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볼 수 있는 시설도 없고 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백일정도 지나고 환경이 바뀌면 보고 싶은 동력이 사라집니다. 복귀하면 다음날 또 보겠지만... 그러나 스스로 절제가 가능합니다. 아니면 몽골이나 파푸아뉴기니 같은 컴퓨터가 안되는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보면 됩니다. 우선 외부적으로 격리가 되어야 합니다. 알콜중독자가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는 것처럼. 마약이나 담배는 자기 건강을 해치지만 게임중독이나 야동은 당장은 남한테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남에게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야동에 중독되면 성추행범이 될 가능성이 10배는 높아집니다.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욕구 자체는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습관이 들면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안해도 되는데 안하면 못견디는 것이 중독입니다. 만약에 우리 아들, 딸이 저렇다면 부모가 야단친다고 해결되면 그것은 중독이 아닙니다. 야단쳐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환경을 바꿔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비행기표 끊어서 저 히말라야 오지로 가서 자식을 교육시키려면 엄마가 함께 고생해야 합니다. 자기희생을 치러야 개선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질문한다는 것은 해결하려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nbsp 강연을 마치자 전주법회 관계자들이 4월 24일에 전주법당 개원을 하게 되는데, 스님께서 꼭 법당을 들러주시기를 간청해서 새로 개원되는 전주법당을 방문하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울산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2013.04.12. 16,777 읽음 댓글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