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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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법륜스님의 하루(청년 수련)

어제부터 전국 청년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리더쉽 아카데미 청년들이 모여 이 곳 두북정토마을에서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90여명이 모여서 친목을 다지고, 1년간의 사업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논의하고 계획하는 수련입니다. 새벽같이 기도를 하고, 7시에 뜨끈한 김치국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런 후, 스님과 함께 경주남산 산행을 했습니다. 날이 전날에 비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아침공기는 찼습니다. 스님의 걸음은 항상 빠릅니다. 오늘도 선두에 서신 스님께서 남산 안내를 하셨습니다. 용장골로 올라가 이영재를 넘어 포석정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남산은 소금강이라 할만큼 골짜기도 많고 아름답습니다. 스님과 함께 남산을 오르며 볼에 마구 부딪히는 차가운 바람과 오르막을 오르는 숨소리와 몸에서 번져오르는 더운 열기를 느끼며 옛 선조들을 생각하고, 옛 역사를 떠올리고, 오늘의 한국 현실을 생각했습니다. 3시간 가량 남산 산행을 하고 두북정토마을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하고, 자체 토론을 했습니다. 분과로 나눠서 1년을 평가하면서 성과가 무엇이었는지, 한계가 무엇이었는지, 이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각 분과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뒤에 앉아서 경청을 하셨습니다. 각 분과에서 토론한 내용을 모두 발표하고, 스님께서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한 후 평가하는 것의 의미에 대한 말씀이 좋았습니다. “누구든 일을 마무리 하면서 평가를 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어떤 것이 부족했나를 아는 것은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충을 해야 하는가를 알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알게 합니다. 무엇을 잘못했나? 뭘 실수 했나? 다시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살펴보게 됩니다. 잘못했다기보다 모르면서 한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뭘 모르고 시작했구나. 사전에 먼저 알았더라면 잘 했을텐데...’ 이런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과거를 평가하는 것은 앞으로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지나간 것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일을 효과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이어서 청년들이 이렇게 모여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청년 활동의 목표에 대한 점검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모여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왜 모였나? 제일 첫 번째 요인은 자기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이 곳에 와서 내면의 고민을 해소하거나, 남을 도우면서 조금씩 더 행복해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을 수행이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들에게는 수행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수행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토청년회 활동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변화에 기여하자는 부분이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청년들은 적어도 인간과 자연의 조화, 자연은 우리 삶의 토대라는 인식, 환경적인 가치에 대한 배움과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여러분이 정토청년, 한국청년을 넘어서 지구적, 인류적인 인간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삶의 폭을 넓혀갔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부족하지만 우리는 인류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북한의 어린이, 캄보디아 어린이, 인도 어린이 등 지구 상에서 사람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음식이 부족해서 굶주리는 어린이와 나눌 수 있고, 질병에 걸린 이들에게도, 초등학교를 못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내가 아무리 어려워도 일부 기부할 의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우리 조국에 대한 조국애입니다. 약간의 비난과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우리 동포에 대한 애정으로 북한 동포를 포용해낼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한쪽 편향을 넘어 저쪽의 입장도 생각하며 평화가 얼마나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가를이야기할 의향이 있습니다. 남북은 현실적으로는 적이지만 미래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 동포입니다.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면서 평화적으로 통일한다면 이것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고 이웃나라에도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런 통일한국을 꿈꾸는 젊은이들입니다. 환경을 고민하는 지구적 인간, 빈곤 퇴치를 위하여 노력하는 인류적 인간,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는 민족적 인간을 우리 삶의 바탕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그 바탕을 가지고 일을 해가야 합니다. 교사를 해도, 군인이 되어도 그것을 바탕으로 일을 해나가야 합니다. 평화의 가치를 고민하고 추구해가는 것입니다. 군인이어도 1차는 평화의 가치를, 2차적으로 응징을 고민할 것입니다. 주부로서도 생활비 중 정기적으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보시하고, 음식쓰레기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하고 남북갈등이 있을 때도 적개심에 휘둘리지 않고 평화를 사랑하는 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직장, 어떤 직책, 무엇을 하든 정토청년회 소속이라면 조금 품격이 달라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이것이 자기 행복만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환경보존, 가난한 사람, 내가 자란 조국에도 도움이 되는 삶입니다.” 스님께서 정토청년으로서의 위상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사업의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스님의 청년들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눈을 반짝이며 스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청년들도 스님 말씀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많은 힐링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청년들은 스님이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 자기들의 모든 고민을 다 틀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멘토이기도 한 것 같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스님과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즉문즉설로, 청년들이 질문하고 스님께서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질문이 많았습니다. 특히 통일문제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새로운 정부에 대한 질문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정부 5년간의 대북정책이 궁금하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 나가는 것이 좋은지 묻는 청년, 새로운 정부 5년동안 통일의 희망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청년, 평화통일을 바라는 다른 단체들과 연대를 해서 함께 해 나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청년,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는 20대인데 이 세대에게 어떻게 통일을 인식시키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알고 싶다는 청년, 이번 선거를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세대별로 ‘정의’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이를 어떻게 공유를 해 나가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청년,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은 속에서 통합이 이뤄내어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청년, 앞으로 5년동안 다른 문제들이 많이 발생을 할텐데 앞으로 5년간의 그림을 그려봐 달라는 청년 등2013년 이후, 어떻게 관점을 잡고 어떻게 활동을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일 많았습니다. 스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질문에 대해서 자상하게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스님 말씀을 듣고 있으면 어떤 사람의 질문이라도 한 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설명을 해 주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곤 합니다. 청년들도 발랄하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고,부족하면 다시 질문을 하면서 밤이 깊어갔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나고 청년들은 간단히 나누기를 하고, 뒷풀이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밤이 늦도록 청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고,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드셨습니다. 내일은 대전정토회에서 정토회 활동가 만남의 날이 진행됩니다. 내일 아침 일찍 대전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대전에서 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nbsp

2012.12.23. 14,937 읽음 댓글 3개

12월 21일 법륜스님의 하루(동지법회, 송년법회)

오늘은 동지입니다. 24절기 중의 하나로 일년 열 두 달 중 낮이 제일 짧고 밤이 제일 길다는 날입니다. 나이만큼 새알 먹고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제 공양간에서 많은 분들이 새알을 빚고, 팥을 삶아 앙금을 내고, 음식물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서팥껍질까지 믹스기에 갈아 넣어 팥죽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본 잔치집 같아서 괜히 기분이 설레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동지법회는 2012년을 보내는 송년법회도 겸해서 했습니다. 특히 스님께서 직접 강의를 하셔서 그런지, 눈이 오고 날이 궂은데도 법당 빽빽히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법회가 시작되고 먼저 스님의 법문이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동지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기도의 성취는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모양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영험이 없다, 가피가 없다, 기도할 필요가 없다 하고 실망하곤 합니다. 그러나 지은 인연의 과보는 없어지지도 않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씨앗을 심었을 때 바로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씨앗을 심어보면 싹이 터지 않아죽었나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후에 싹이 터 올라옵니다. 인연의 씨앗을 심고 그 열매가 맺히는 데는 시차가 있어요. 즉시 나타나는 것도 있고 1년이 지나서 나타나는 것도 있고 30년 후에 나타나는 것도 있고 어떤 때는 자기한테 나타나지 않고자손한테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nbsp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이것이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인연과보의 이치를 올바로 이해하고 믿어야 합니다. 좋은 인연을 지어놓으면 그 과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믿음이 있으면 초조, 불안하지 않습니다.nbsp 동지는 1년 중에 해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입니다. 그러면 동지 때 제일 추워야 되잖아요? 그런데 실제 그렇지가 않습니다. 동지 지나고 한 달 더 지난 후에 가장 춥습니다. 그 때를 ‘대한’이라 합니다. 대한이 지나면 이제 이보다 더한 추위는 없습니다. 지금 춥지만 이제 최고 추위는 지났으므로 봄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를 입춘이라 합니다. 그러나 입춘이 지나도 봄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그러고도 한 달 보름이 지나 추분이 되어야 이제 봄을 조금 느낄 수 있습니다. 춘분이 지나서 양지바른 곳에 새싹이 나는 것을 보고 봄이 오는 것을 아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입춘 때 이미 봄이 올 수밖에 없음을 압니다. 그러나 더 지혜로운 사람은 동지가 지나면 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 수행도 이와 똑같습니다. 오늘 발심을 해서 수행정진을 해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좋아지기는커녕 도리어 더 나빠집니다. 그래서 며칠 하다가 대부분 그만두게 됩니다. 동지처럼 오늘 발심을 딱 하면 좋은 날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현실적으로 나쁜 과보가 나타나는 것은 과거에 지은 나쁜 인연의 과보가 지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기 때문에 나쁜 과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기도를 잘못해서 그런가 해서 기도를 그만두게 됩니다. 기도를 시작하면 바로 오늘 동지를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동지 때 벌써 봄이 시작되는 것을 아는 것처럼 수행을 시작하면 봄이 올 것을 알기 때문에 나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수행정진을 해 나가서 결국 좋은 날을 맞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동지기도를 하는 것입니다..nbsp 이어서 대통령 선거 이후 멘붕 상태라는 사람들에게 귀한 한 말씀 더 이어 주셨습니다. 오늘 어떤 뉴스에서 멘붕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럴 때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되는지 얘기를 해주십사 제안을 받았습니다. 지방에 계신 어떤 스님들도 멘붕에 빠졌다고 연락이 왔어요. 새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 의해서 대통령이 되었죠. 지지해준 사람들이 참 고맙게 느껴지겠죠. 그러나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반대한 사람들의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을 향해서 정치를 해야 합니다. 반대하는 쪽에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대한민국의 인재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정책 가운데 좋은 정책이 있다면 그 정책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서 통합된 대한민국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진 쪽에서 마음의 상처가 크기 때문에 더 위로하고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새로운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항상 자신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 한 정당 한 계파의 대통령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면 잘 할 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생각을 바꾸셔야 돼요. 뽑을 때는 나는 이 사람이 좋다, 나는 저 사람이 좋다 하고 선거를 했죠. 그러나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안 되었더라도 이미 뽑힌 대통령을 계속 욕하면 안 됩니다.이미 뽑혔으면 이제는 그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지지를 해줘야 합니다. 앞으로 5년 우리나라를 이끌 사람이니까요. 너희들 대통령이지 우리 대통령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지금은 내가 지지해주던 사람이든 안 해주던 사람이든 관계없이 이미 한 표라도 더 얻어서 승패가 결정되었다면바로 승복을 하고 축하해주고 우리나라를 잘 이끌도록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제대로 못하면, 약속한 것을 안 지키면, 내가 지지해주던 사람이었더라도 비판을 해야 합니다. 사심에 끄달리지 말고 항상 공심으로 임해야 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 뽑힌 대통령이지난 정부의 부족한 것들을 보완해서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는 일이지, 어디 앉으면 욕이나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nbsp 선거 결과에 대해서 당선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이든,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든 모두 스님 말씀에 힐링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법회가 끝난 후에 스님의 정리 말씀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송년법회라 서울 인근 정토회 회원들도 같이 참가를 했습니다. 1년동안 수고한 회원들에게 작은 시상도 하고, 우리를 잘 이끌어주신 스님과 법사님들께도 감사의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매일 아침 9시전에 법당에 출근해서 방석깔고 향 올리고, 청수 올리고 주변 청소까지 하시는 하얀 백발의 이광섭 보살님이 하얀 저고리에 파란 치마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스님께 감사의 꽃다발 전달도인상적이었습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고, 스님의 가르침에 따르면서 딸과의 갈등, 남편과의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수행담으로 잔잔히 표현해 주신 보살님의 발표를 들으면서는 다들 같이 훌쩍거렸습니다. 아직도 넘어지지만 오늘도 감사의 기도를 한다는 보살님의 말씀을 들으며, 아직 다 깨닫지는 못해도 법의 이치를 알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많은 자유로움을 얻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항상 견도와 수도를 이야기하며 저희들을 이끌어주시는 스님 말씀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스님의 발원으로 많은 활동을 했던 한 해를 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며 더 큰 원을 가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법회 후 조상 영가 천도재를 하고, 팥죽과 시원한 동치미 김치로 점심 공양을 했습니다. 저녁 법회도 송년 법회로 오전과 거의 같이 진행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정토회관에서 스님께서 직강을 하셔서인지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오전보다 더 많이 와서 신도사무실에까지 빽빽이 앉고, 신발 놓을 곳이 없어 현관 마루에까지 신문지를 깔고 신발을 놓았습니다.nbsp잔치집 이상이었습니다.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스승님의 법문도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 법문을 듣고, 1년동안 수고하신 분들 중 몇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보고보고또보고상, 법당지킴이상, 교육 봉사상, 투명인간상, 젊은 오빠상, 희망캠페인짱상, 투명인간상, 초지일관 모범상, 신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많은 사연을 담은 상들이 시상되었습니다. 이어서 1년 연간 사업 보고에 이어 장기자랑도 있었습니다. 송년회의 밤이 깊어갔습니다. 스님께서 1년내내 관공서나 강연장만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시다가, 오랜만에 정토법당에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모여 법문을 하시니 참가한 사람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즐겁고, 훈훈하고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법회를 마치고 인사를 하신 후, 내일 청년들과의 수련이 아침 일찍부터 잡혀 있어서 밤 10시에 서울에서 울산 두북으로 출발하셨습니다. 내일 하루는 울산 두북에서 하루 종일 청년들과 함께 수련을 하실 계획입니다. 내일 청년들과의 수련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2.22. 17,245 읽음 댓글 5개

12월 14일 법륜스님의 하루(국립암센터, 열린아카데미)

스님은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오전내내 평화재단에서 사람들과의 만남과 내부 업무를 보시고, 오후 2시 30분, 오후 강의가 잡혀 있는 국립암센터로 이동했습니다. 강의전에 오늘 이 강의를 주선한 윤선주 작가님과 먼저 만남이 있었습니다. 윤선주 작가님는 대왕 세종, 불멸의 이순신 등 역사드라마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5년전부터 좋은벗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고, 특히 통일과 새터민 사업에 관심이 많은 분입니다. 스님의 책도 다 읽었고, 지금은 스님의 신간 『쟁점을 파하다』를 읽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국립암센터 간호부장님과 잘 아는 사이라서 오늘 강연을 요청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몇 번이나 했습니다. 스님이 가진 역사의식이 윤선주 작가님의 드라마와 연결되면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nbsp 국립암센터 원장님, 병원장님과도 잠시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스님을 반가이 맞이해 주었습니다. nbsp 오늘은 국립암센터 간호사 송년 행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전체 행사중 스님강연이 한 부분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400명인데, 그 중 근무하는 사람들외에는 참가를 한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더 모였습니다. nbsp 병원에서 근무하면서의 어려움들이 질문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신규 간호사인데 어떻게 선임자들의 짜증에도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 폐암센터에 근무하는데, 신규들이 빨리 따라오지 못하면 닦달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느긋하게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 스님의 주례사를 얼마전에 읽었는데, 욕심을 버리는 내용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직장생활에서상대를 내 시선으로 보면서 마음대로 안 될 때 컨트롤하기가 힘들다며 어떻게 스스로를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간호사 생활이 힘들어 혼자 집에 가게 되면 스폰지가 물을 먹듯 혼자서 베개안고 울다가 다시 스폰지 물을 쫙 뺀 상태로 직장에 와서 돌아갈 때가 되면 다시 물이 가득한 스폰지처럼 되는 일상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묻는 분,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고 서로 알게 되어 결혼을 해서 지금 중 2 아이를 두었다는 병원근무하는 남자분은, 아이를 자유롭게 키웠는데 지금보면 너무 마음대로 지내서 어떻게 길을 들어야 할지 물었습니다. nbsp 그 중에서 신규간호사의 고민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올려 봅니다.“올 해 입사를 해서 배우는 입장이라서 선배님들에게 혼도 나고, 선생님들도 저를 가르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저도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더 배워야 하는 입장이죠?” “녜” “못하는 것에 대해서 지적을 해 주어야 빨리 배우겠어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더 빨리 배우겠어요?” “짚어주는 것이 더 빨리 배우겠어요.” “그러면 선생님은 짚어주신 거예요, 혼낸 거예요?” “짚어주신 것이죠.” “그런데 나는 혼이 나죠? 선생님이 혼을 낸다고 생각하면 혼이 나고, 선생님이 나를 위해서 짚어주신다고 생각하면 나는 배우는 것이 되는 되는 거예요. 같은 일이라도 혼을 내고 혼이 나는 쪽으로 보지 말고, 선생님은 짚어주시고 나는 배운다고 보셔야 돼요. 물론 말을 곱게 하면서 짚어주시면 좋지 않겠나,그러면 배우는 재미가 있지 않겠나 싶죠? 인생이라는 것이 내마음과 꼭 같지가 않다는 거예요.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달라요. 짚어주는데 웃으며 짚어주는 사람도 있고, 짜증내며 짚어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것은 그 사람 성격인데, 내가 어떻게 선생님 성격까지 바꿀 수 있겠어요? 그 사람 성격까지 문제 삼으면 내가 피곤해져요.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성격은 간호사인 내가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예요. 고칠려고 하면 내마음대로 안되니까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그 사람이 지적해 주는 방식은 자기 성질대로 하거든요.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지 내 인생이 아니예요. 내가 지적받을 때 한국말로 지적해주든, 영어로 지적해 주든, 일본어로 지적을 해 주든 지적을 받고 배우면 되는 거예요. 그 사람이 영어로 지적해 줘서 짜증내고, 한국말로 지적해줘서 좋다 이렇게 시비하면 안됩니다. 나는 지적을 받고 배우면 되는 겁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왜 이래?” 이렇게 지적하든, 날카로운 목소리로 “뭐 하는 거야?”하고 지적하든, 하나는 영어라고 생각하고, 하나는 일본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시겠어요? 나는 배우는 입장으로만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자기가 짜증내면 자기 스트레스지 나와 상관없잖아요. 당신은 지금 우리말로 신출내기 간호사잖아요. 아무래도 의사선생님이 일 할 때 손발이 안맞겠죠?그러면 누가 스트레스 받을까요? 의사선생님이 스트레스 받겠죠. 그러니까 그 분은 자기 뜻대로 잘 안되니까 자기도 짜증내서 이야기하거든요. 짜증내면 그 사람만 스트레스 받겠죠. 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대응하면 돼요. 덩달아서 나도 같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 이 말입니다. 그러면 나만 손햅니다. 그 선생님의 성격까지 고쳐줄려면 내가 좀 피곤하겠죠? 사과하고 배가 같은 과일이지만 다르듯이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요.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너무 문제삼으면 안돼요. 말하는 스타일까지 문제삼으면 그건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건 그 사람에게 맡기고 그냥 내가 온 지 얼마 안 되었으면 3년 배워야 하잖아요. 배운다는 자세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요? 상대가 짜증내면 같이 짜증내지 말고 “죄송합니다” 하면 돼요. “너는 고칠 생각도 안하고 말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죄송합니다.” 하면 짜증나는 것은 상대니까 상대만 손해예요. 남의 인생에 내가 끌려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나만 손햅니다. 자기가 첫 해라니까 3년 배운다 생각을 하세요.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안되잖아요. 그런데 벌써 시비하면 3년 못하고 그만 두게 됩니다. 목표를 ‘배우는 중이다’하고 정하세요. 지적을 많이 받아야 내가 빨리 배운다, 그래서 선생님한테도‘문제가 있으면 팍팍지적해 주세요. 팍팍 배우겠습니다’하는 마음을 먹어버리면 훨씬 덜할 거예요.” 병원 현장에서 직접 겪는 일들 중심으로 질문을 하니 간호사들이 다들 공감을 하면서 재미있게 강연에 참가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nbsp 차가 많이 막힐 시간이라 강의를 마치자마자 차를 타고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인데다 비까지 와서인지 도로가 거의 주차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6시가 안되어서 출발했는데, 네비게이션에 8시가 넘어야 서초동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평화교육원 열린아카데미에서 스님 강의가 7시 30분 진행 예정인데, 도저히 그 시간에는 도착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가 시내쪽으로 들어가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하철 계단을 거의 뛰다시피하면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겨우 7시 36분에 평화재단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녁 식사도 못하시고, 바로 강의에 들어가셔서 3시간 가량 강의를 하셨습니다. nbsp 통일에 대한 질문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3시간이 다 되어 갈 때는, 시간이 많이 되어서 마지막 질문 하나만 받겠습니다 하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첫 질문은 지난 60년간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로 살았던 남과 북이 통일이 된다면 과연 그러한 사상과 이념을 뛰어남고 잘 살수 있을지, 그리고 과연 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할 준비는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두 남녀가 한 집에서 살면 잘 살 수 있을까요? 자기를 고집하면 살기 어렵고, 서로 맞추면 잘 살 수 있습니다. 국제결혼을 해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이라도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려 한다면 잘 살수 있습니다. 남과 북이 통일이 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순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닙니다. 조금 어렵다고 따로 사는게 차라리 낫다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그래도 통일하는 것이 이익이다라는 관점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개개인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은 통일을 위한 세금을 조금 더 내는 것입니다. 북한과 잘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북한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 투자를 어느정도까지 하느냐는 어떻게 북한 투자를 설계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통일을 통해서 이익 보는 사람도 있고,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이익과 손해가 뒤얽혀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익과 손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문제지 저절로 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닙니다. 이런 문제들은 전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이익, 손해 갈등을 조절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개개인은 세금을 좀 더 내며, 이익과 손해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통일에 대한 급진적 생각보다는 현실에 맞는, 상황에 맞는 차원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현실을 알고 북한의 여러 문제들을 개선해려나가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를 깨트리고 이루어지는 통일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북한과 한국의 서로 상이한 입장과 주변국의 이해관계까지도 고려하고, 그에 맞 통일정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국민의 행복과 안정을 중심으로 통일을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nbsp 그 외에도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속에서의 남북한 민간 차원에서 교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또한 한국의 관광사업이 나날히 발전하고 있는데, 이중에 북한을 포함하는 방식은 무엇이 있는지 묻는 분,nbsp이명박 정부 5년간 남북관계는 역행했는데 남북간의 대화가 단절되있는 상태에서도 민간차원에서통일 운동을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묻는 분,nbsp남북관계는 단절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를 연결시키고,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개성공단에서 그 경제적 혜택이 일부 남쪽 기업에 국한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바람직 한지 묻는 분,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이 통일을 위한 정책은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문제인 후보의 1년안에 정상회담 상정은 너무 급하게 하는 것이 아니지 묻는 분 등 질문이 계속 쏟아져 나왔습니다. 통일만 가지고 이렇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것도 좋았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정리 말씀도 올려 봅니다. “과거의 백년을 살펴보면 위로부터의 개혁인 갑신정변, 아래로부터의 개혁인 동학혁명이 실패하여외세의 침략을 당하고, 식민지를 경험하고, 분단을 겪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백년을 볼때 현재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과의 갈등이 생기고, 성장동력이 이미 바닥 났기 때문에 통일을 이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이상 성장하지 못합니다. 남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동아시아 평화를 이룩하고 아시아 시대를 이끄는 역할로써 새로운 백년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통일은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통일을 추동하려면 한국 정부가 주도해야 되고, 그런 정부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런 정부를 만들더라도 민간의 역할은 적지 않습니다. 강력한 민간 세력과 조직이 존재하여 정부를 견인하고 민간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남한에서의 강력한 국민통합이 이루어져 정부와 긴밀하게 연결된 통일을 지향하는 민간세력이 새로운 백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nbsp 오늘도 스님은 강연이 두 개나 있었습니다. 강연장에 가면 간호사들에게는 간호사에 맞게, 통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통일에 맞게 그 위치와 상황에 맞게 법을 설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스님께서는 11시경에 저녁 식사를 하셨습니다. 내일부터는 스님의 외부 공식적인 일정이 없습니다. 내부에서 업무 보시고, 여러 사람들 만나는 일정들이라 스님의 하루는 쉬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12.16. 17,723 읽음 댓글 9개

12월 13일 법륜스님의 하루(평화재단, 김제동 토크콘서트)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하고, 6시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지난 번에는 6시 30분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오늘은 30분 더 일찍 나갔더니 아직 많이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볼에 부딪히는 새벽 공기가 날카로웠습니다. 한참을 걸었더니 몸에 온기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홑바지에 속에 얕은 내복 하나 입었더니 찬 기운이 그대로 스며 드네.”하시면서 스님께서 방향을 잡아 나가셨습니다. 어젯밤, 지난 일요일 깨달음의 장을 마친 방송인 조혜련씨가 스님을 뵙고 싶다며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저희 일행과 함께 자고 새벽 산책에도 따라 나섰습니다. nbsp 오늘은 고개 두 개를 넘어 5. 5km정도를 걸었습니다. 언제나 운동을 하고 돌아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스님은 12시에 약속이 있고, 조혜련씨는 세바퀴 녹화 일정이 있어서 아침공양 후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비롯해서 여러 손님들이 스님을 뵈러 왔습니다. 그래서 스님은 오늘도 오후 내내 바쁘셨습니다. 저녁 공양 후에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 참가했습니다. 김제동씨가 작년에는 국내 청춘 콘서트, 올해는 미주 청춘콘서트, 40개 대학교를 찾아다녔던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등 평화재단과 함께 많은 일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고마움을 전하고, 격려를 해주기 위해 콘서트장을 찾았습니다. 무대가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좌석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법륜스님도 이 자리에 참가하셨다는 김제동씨의 소개에 사람들이 와하며 환영해 주었습니다.오늘의 게스트로는 김제동씨와 함께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한혜진씨가 출연했습니다. 밝고 전혀 꾸밈없는 행동과 웃음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힐링캠프에서 만난 인연이 있어서, 방청석에 계신 스님께도 인사를 했습니다.nbsp nbsp “김제동 아저씨, 저 요즘 고민이 있어요.” “무슨 고민이 있어요? 우리 착한 혜진씨가?” “그게 고민이예요. 사람들이 다 저를 너무 착하게 보는 것 같애요. 그러다 보니, 내가 착한 틀에 자꾸 갖히는 것 같애요. 뭔가 좀더 자유롭고 싶어요.” “막 욕을 하고 싶어요? 어쩌구 저쩌구..” “하여튼 뭔가 착하다는 틀에 메여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싫어요. 음.. 좀더 자유롭게..” “잘 됐습니다. 오늘 법륜스님께서 마침 이 자리에 오셨으니까 스님께 가서 상담을 해 보세요.” nbsp 한혜진씨가 스님 앉은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스님. 어떻게 할까요?” “다음 배역을 맡을 때, 악한 역을 맡아서 한 번 신나게 해 보시면 됩니다.” 스님께서 간단 명료하게 한 말씀하시자, 주변 사람들이 와하면 큰 박수를 쳤습니다. 한혜진씨도 “스님. 정말 그러면 되겠네요.”하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3시간 가량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대단했습니다. 재치가 있고, 진실성이 있고, 현실감각이 뛰어나서 사람들을 3시간동안 내내 웃게 만들면서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러 번 김제동씨의 토크콘서트에 참가했는데, 볼 때마다 안정되고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콘서트를 보신 후 “김제동이 자기가 가진 장점, 단점을 다 잘 살려서 자기 맛에 맞는 콘서트를 하네. 잘 하네.”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원래는 콘서트 마치면 분장실에서 스님께서 따로 김제동씨를 만나 격려도 해주고,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었는데, 이 후 또 약속이 잡혀서 콘서트 마치자마자 바로 나왔습니다. 사회 초연생같은 예뻐장한 아가씨가 뛰어 따라왔습니다. “이 차 법륜스님 차죠? 한 말씀만 스님께 꼭 전하고 싶어요.” 스님께서 차에서 문을 열어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 너무 고마워서 인사를 꼭 하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스님 법문이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하면서 스님께 극진히 인사를 했습니다. 순간 제가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님 법문을 통해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께선 돌아오는 차안에서 김제동씨와 통화를 하면서, 갈수록 나아진다며 잘 했다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스님은 오늘도 밤 늦게까지 일정이 있고, 내일 새벽부터도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300강을 마쳐도 스님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바쁘십니다. 내일은 오후 4시에 국립암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 대상으로 즉문즉설 강연이 잡혀 있고, 밤에는 평화재단 열린아카데미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2012.12.14. 18,688 읽음 댓글 6개

12월 12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산 특별법회)

어제 광주에서 법회를 마치고 해운대정토회에 도착하니 새벽 2시경이 되었습니다. 스님 오신다고 방을 따뜻하게 데워놓아서 저희들도 덩달아 편히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스님은 아침 조찬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국JTS에서 북한에 밀가루를 보낼 때 영남제분에서 주로 보내고 있는데, 북한에 밀가루를 보낼 때 영남제분에서 이런 저런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영남제분 밀가루를 생각하니 북한동포들이 떠오릅니다. 하루속히 남북관계가 진전되어서 밀가루가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오전 10시에 해운대정토회에서 해운대정토회, 동래정토회, 사하정토법당 주간반 자원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대강연을 몇 번이나 한다고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홍보물 붙이고, 전단지 나눠주고, 좋은 일 했는데도 나쁜 일 하는 것처럼 불법홍보물 붙였다고 불려 가기도 하고 그랬죠?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하시면서 작년 청춘콘서트부터 올 해 300강까지 수고했다고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nbsp 그리고 법문 마지막에, 우리가 일을 마무리하면서 어떤 자세로 생활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정리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밖에 가서 희망세상 만들기 한다, 뭐 한다 하며 돌아다니다가 바람이 나서 절에 들어와 붕 떠서 일이 손에 안잡히고 그러면 안 됩니다. 농촌 여성들이 밭에서, 논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 바로 밥하고 청소하고 그러지, 논 일 했다고 밥 안 하고 그러지 않잖아요. 안팎이 없어야 됩니다. 붕 떠서 일손이 안 잡히고 그러면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 심리가 그래요. 컴퓨터 하다보면 책이 안 잡히고 그러잖아요. 밖에 가서 뛸 일이 있으면 뛰고, 돌아오면 정진하고그래야 수행자입니다. 올 해 테스트를 해 보니 수행이 덜 되었어요. 오고감이 자유로워야 합니다.nbsp‘타타가타’라고 하지요. 여래라는 뜻입니다. 오고감이 자유롭다, 오고감에 걸림이 없다, 여여히 가고 여여히 온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여래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나를 여래라 불러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모델이고 지향점입니다.” 스님께서는 항상 저희들이 어떤 일, 어떤 위치에서도 수행을 놓치지 않도록, 수행자의 본분을 잊지 않도록 보살펴 주십니다. 즉문즉설 시간에는 여러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불교대학에서 공부하는 분은 사생육도가 있는 지 궁금하다 하셨고, 어떤 분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씨의 단일화정신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연세가 많은신 노부부는 불교대학 다니면서 많은 걸 느껴서, 깨달음의 장에 꼭 가고 싶은데 연령 제한 때문에 못 가고 있다며 왜 65세 이상은 못 가게 하는지를 꼭 스님이 오시면 묻고 싶었다며 질문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 법문 후, 다같이 대강연 마지막에 불렀던 노래 ‘뭉게구름 되리라’를 다같이 손에 손을 잡고 불렀습니다. 스님께서는nbsp그동안 수고하신 자원봉사자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스님 얼굴도 환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얼굴도 환했습니다. 점심 공양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해운대 장산에 있는 폭포사로 산책을 갔습니다. 스님께서 요즘 매일 걸으시는데, 오늘 새벽에는 조찬모임도 있고 해서 걷지를 못해서 장산 폭포사 위에까지 산책을 하셨습니다. nbsp 걸어가는 중에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스님 얼굴을 알아보고 “법륜스님이시죠?”하며 인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아저씨 한 분은 스님을 스쳐 지나서 내려갔는데, 가다보니까 스님이 법륜스님이란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헐레벌떡 다시 뛰어 올라오더니, “스님. 법륜스님이시죠? 스님 법문 듣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면서 스님 손을 잡고 좋아했습니다. 또 조금 더 걸어 올라갔더니 등산복 차림의 60세가 넘어보이는 자그마한 아주머니가 스님 앞에서흠칫 놀라듯이 걸음을 멈추더니, 스님을 두 팔로 바로 안습니다. “스님, 스님. 매일 아침마다 스님 만납니다.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너무 은혜를 많이 입었고가피를 많이 받았습니다.”하면서 스님을 안고 또 안았습니다. 옆에 서있는데, 그 아주머니가 스님께 얼마나 감사해하는지가 그대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스님께서 웃으시며 농담으로nbsp그래, 임자없는 몸이라고 아무나 안아도 된다는 거지? 하셔서 많이 웃었습니다. . 폭포사 위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허리 돌리기도 해 보고, 허리 펴기도 해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잠시 가지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폭포사 주지스님께서 차 한 잔 드시고 가라고 하셔서 잠시 차를 마셨습니다. 한참 바깥 일을 하다가스님을 맞이한 순박한 촌아저씨같은 주지스님께서 “스님. 다음에 오실 때는 미리 연락을 좀 주십시오. 안 그러면 반칙입니다.”하며 털털하게 웃으셨습니다. 폭포사에서 내려와 동래정토회로 이동했습니다. 동래정토회에서는 직장다니는 부산지역 야간반 자원활동가들을 위한 법회가 잡혀 있었습니다. 정성껏 준비해 주신 저녁 공양을 스님께서도 맛있게 드셨습니다. 잠시 후에 연세 많으신 할머니 3분이 스님을 찾아오셨습니다. 그 중 한 분인 한복순 할머니가 스님께 보시금을 드린다고 일부러 찾아오신 것입니다. nbsp 한복순 할머니는 29살에 첫 아기를 등에 업고 부전시장에서 멸치를 팔기 시작했다고 하십니다. 43년간 멸치와 건어물을 시장통에서 팔았는데 이제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서 시장일을 정리하면서 법륜스님같이 좋은 일도 많이 하고 훌륭한 큰스님께 보시를 해서 회향해야 되겠다 싶어서 천만원 봉투를 들고 직접 스님이 계신 동래정토회로 찾아오셨습니다. 43년간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서 5시 11분 첫 지하철을 타고 시장통에 나가 오후 56시까지 일을 했다고 하십니다. 북한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소중한 봉투를 스님께 내밀었습니다. 할머니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스님께서 감사하다며 손을 꼭 잡아드리니, 큰스님을 이렇게 뵙게 되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오히려 스님께 인사를 하십니다. 가슴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할머니들 잘 모셔드리라고 해서 할머니 손을 꼭 잡고 동래지하철역까지 모셔 드렸습니다. 스님을 직접 만나서 행복하다 하시며 환하고 기쁜 얼굴로 돌아가시는 할머니의 시원찮은 걸음걸이를 바라보며 또 하나의 큰 배움이 있었습니다. 7시에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퇴근을 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공간이 꽉꽉 채워졌습니다. 4층 법당이 꽉 찼습니다. nbsp 법회를 시작하면서 스님께 감사하다며 꽃다발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싱싱한 꽃이 오늘 참가한 사람들마냥 아름다웠습니다. 스님께서 그동안 수고많았다며 수행자로서어떤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즉문즉설 법회가 진행되었는데, 질문이 많았습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서 통일 관련한 분과를 만들고 싶은데 뜬구름 잡듯이 아직 확실히 통일에 대한 내용이 잡히지가 않는다는 질문자에게 먼저 질문자가 통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생기게 된다며 먼저 자기 공부부터 하라고 간단 명료하게 답을 해 주셨습니다. 해가 바뀌면 42살이 된다는 여자분은 일찍 퇴직을 해서 세상에 쓸모있는 삶을 살고 싶은데 어떻게 이런 인연을 만나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퇴근후나 주말에 이것 저것 여러 가지를 해 보면서 직장과 양립하다가, 사명감이 들거나 좋아하는 일이 생겨 직장과 함께 양립해 나가기가 어려울 때 직장을 그만두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공상이고 욕심이라 금방 후회하게 된다며 직장 다니면서 쓸모있는 삶을 위한 일을 찾아보라고 권하셨습니다. nbsp 아내와 이혼 소송에 들어간 남자분은 아이들을 당연히 본인이 키운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이 양육을 부인에게 맡기는 게 나은지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께서 당연히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는 것이 낫다고 하시면서, 아이들은 이혼을 원하지 않을 것이니 부인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같이 사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라고 권하셨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진보적이지 않은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스님께서 역사라는 것은 실패하면 실패한 위에서 또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실패하면 그 이튿날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수행자의 자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 법회를 마치고, 스님께서 수고하신 한 분 한 분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잡아주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nbsp 오늘로써 특별법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울, 경기, 강원지역은 주간반은 20일 기도회향 때와nbsp21일날 동지법회 때, 야간반은 21일 동지법회 때 서울정토회관에서 스님 법문이 있으니, 그 때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님의 300강은 11월 29일날 끝이 났는데, 오늘 특별법회가 마무리되면서 전체적으로 완결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써 주신 스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내일 스님 일정은 거의 평화재단에서의 내부 일정이시고, 저녁에는 그동안 수고한 김제동씨의 콘스트에 격려 방문을 하실 예정입니다. 짧게라도 내일 소식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2012.12.13. 19,333 읽음 댓글 10개

12월 11일 법륜스님의 하루(창원, 광주정토회 특별법회)

새벽 4시 30분, 정토회관 도량석이 울려 퍼집니다. 대중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도량석 시간보다 일찍 법당에 내려 오셔서 새벽 4시에 기도를 먼저 하시고, 저희들이 기도하는동안 혼자 한 시간동안 새벽산책을 하셨습니다. 오늘 오전 법회는 마산정토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6시에 서울정토회관에서 마산정토회로 출발했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회의를 하시고 제대로 못 주무신 스님은 이동하는동안 차에서 휴식을 하셨습니다.마산정토회에 도착해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법회에 들어가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 작년부터 우리가 한 청춘콘서트, 가을 100강, 올 해 300강을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반드시 돌아오듯이 우리가 작년, 올 해 한 일들도반드시 여러가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연과보입니다. 인연을 지으면 과보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나쁜 인연을 지으면 나쁜 과보가 있고,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과보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다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여기서 ‘지은 인연의 과보’라고 할 때의 지은 인연은 나쁜 인연이죠. 나쁜 인연을 지으면 나쁜 과보는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과보도 없어질 수가 없습니다.지금 안 나타난다고 없어진 것이 아니고 공덕이 축적되어 있다가 나중에 때가 되면 나타난다 이 말이예요. 지금 나쁜 인연을 짓고 지금 나쁜 과보 안 받는다고, 지금 좋은 인연을 짓고 지금 좋은 결과가 안 나타난다고 인연과보가 없네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인연과보는 이 우주질서의 정연한 법칙입니다. 우리가 지난 1년동안, 더 크게 보면 작년부터 시작을 했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서 청춘콘서트를 열었고, 가을에는 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가을 100강을 열었고, 올 해는 300강 강연회를 준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었습니다. 전에는 그냥 자기 괴롭다고 질문을 했는데, 요즘은 질문하는 사람의 반 이상이 인사를 먼저 하고 질문을 합니다. 스님 책을 읽고 스님 법문을 듣고 괴로움이 많이 없어졌다고 인사를 합니다. 며칠 전에는 영국대사를 만났는데 대사관의 남자 직원이 통역을 하고 갈 때 “저의 조그마한 성의입니다.” 하면서 조그마한 봉투를 줘요. 그러면서 “제가 부부관계 갈등이 심할 때 스님 법문을 듣고 고비를 넘겨서항상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는데 마침 대사님을 모시고 오게 되어서 보시를 합니다.”했어요. 이렇게 곳곳에서 스님 책을 보거나 불교TV를 보거나 팟케스트에서 보거나 해서 마음의 큰 괴로움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편지가 왔어요. 파리에서도 시골로 400km 떨어져 있는 시골에 살고 있는 나이 70의 할머니였어요. 한국여자가 거기 시집가서 사는데 얼마나 외롭겠어요. 시골이면 한국사람도 없잖아요. 그런데 인터넷이 있으니까 스님 법문을 듣고 외로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본인의 사진과 편지와 허브를 보내왔어요. 스님 것은 더 색깔 예쁜 주머니에 넣고 그 외에도 여러개를 넣어서 보냈어요. 자신이 키운 것인데 향기가 3년 간대요. 외국에서도 인터넷이 있다 보니까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편지도 오고, 작은 보시금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바로 여러분들이 그만큼 애를 썼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만 볼 것이 아닙니다.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고, 그 도움이 시간이 흐르면 지역정토회 가까운 곳으로 모이기도 하고, 또 그냥 법회에 참가는 안하지만 후원금을 낸다든지, 여러모로 뿌린 씨앗은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지은 공덕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nbsp 마산정토회에 1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법문 후 정홍자 대표님이 오늘 참가한 지역을 소개를 했습니다. 경남 11개 지역에서 왔습니다. 경남지역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구나 싶었습니다. 함양, 의령, 창녕, 거제, 통영, 밀양, 함안, 진주, 창원, 마산, 김해지역 활동가들이 참가를 했습니다.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지역마다 일어나서 대중들에게 인사를 하면 다같이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김해법당에서는 18명이나 참가해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고, 진주는 강연 때 홍보를 참 잘 했다고스님께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nbsp 법회를 마치자 스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공양 준비하느라 법회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공양간으로 찾아가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가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법회 전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법회 들어갔는데, 법회 마치고 또 식사를 했습니다. “정성껏 차려 주셨는데, 또 먹자.”하시면서 스님께서 수저를 드셨습니다. 식사 후 오후 법회가 있는 광주로 향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법회 전에 광주지역 여러 인사들과 만나그 분들에게도 그동안 여러 지원을 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광주정토회에 들어서니, 벌써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져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법회 전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따뜻한 공간에서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편안하고 즐겁게 앞 타임을 하고, 이제는 스님과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목포, 화순, 여수, 순천, 고흥 등에서 희망지기를 했던 분들과 자원봉사를 하셨던 분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고흥에서 희망지기를 했던 분을 비롯하여 전남 곳곳에서 불교인이 적어서 강연참가자가 적을 것 같아 고심하던 모습, 예상 외로 많은 참가자들을 얼굴이 환해지던 희망지기들의 모습, 우리 회원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사찰과 성당을 찾아다니고, 시장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열심히 홍보했던 희망지기들을 이 곳에서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nbsp 광주에서는 스님의 격려 말씀 이후 즉문즉설에서 질문이 많았습니다. 6년전 도반의 소개로 법륜스님을 알게되어 참회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19살 큰 아들의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스스로 여자라고 이야기하는 아들을,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는 아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꽉 막힌다며 어떻게 아들을 봐야 하는지 스님께 물었습니다. 키 162㎝, 57㎏의 아가씨는 비만 때문에 자신감이 없고 매사 의욕이 없다며, 친구도 안만나고 방에만 박혀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완벽하고 진더기만 봐도 싫어하는 아들 성격을 고치고 싶어 한 달동안 인도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이 여행이 아들에게 도움이 될지 묻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nbsp 그 중 아들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엄마의 고민을 함께 나눠 봅니다.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확인을 해서 정신적으로 여자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이성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안 생기고, 같은 남성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긴다고 하면 아들을 그런 하나의 존재로 인정을 해야 합니다. 팔이 하나 없다고 차별하지 않고, 장애를 가진 하나의 존재로 받아들이듯이 존재 그대로 인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편적인 통계에 맞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몸에는 네 종류가 있습니다. 남성의 몸, 여성의 몸,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는 몸, 남성도 없고, 여성도 없는 몸입니다. 남성의 몸에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여성의 몸에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남성의 몸에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여성의 몸에 남성의 정체성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이것은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잖아요. 이미 생긴 것이 그렇게 생긴 거예요. 그것이 사회 윤리나 도덕에 억압해 있으면 속이고 살아야 하니까 괴롭죠. 세상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더라도 엄마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예요. 생긴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 자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들은 성정체성 수술을 받고자 합니다.” “아직은 미성년이잖아요. 성장해서 자기가 선택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남자가 여자는 도저히 흥미가 안 생기는데 남자에게는 흥미가 생기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공개되잖아요. 동성애 합법화를 말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늦어진 것이 이 동성애 문제예요. 기독교 신앙 때문에 엄청나게 억압되어 있어요. 승려도 이런 사람은 출가 못하게 했거든요. 부처님이 그런 것이 아니라 봉건적인 시대에는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태어난 사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에는 동성애끼리 결혼을 인정하고 부부로 인정하고 입양까지 가능한 주가 있어요. 그런데 아직도 이런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숨기고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젊은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동성과 놀다보니까 그런 성향이 생긴 것인지, 원래 태생이 그런지가 점검이 되어야 합니다. 원래 그랬다면 엄마가 아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해야지 아들에 대해 너무 연연해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자기도 괴롭고 아이도 괴롭습니다. 유럽이나 외국은 받아들입니다. 성적 문란으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그래서 불법이 위대한 것이예요. 모든 존재를 공한 도리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인도 카스트 제도 안에서는 계급 해방의 길이 없어요. 종교사상 자체가 계급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위대함은 이미 2600년전에 계급을 파하고, 인간의 평등을 인정한 거잖아요. 엄마라면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인정하고, 아이가 호기심으로 그렇다면 고쳐줘야 합니다. 우선 아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로 받아주세요. 딸이라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도 없잖아요.” 즉문즉설 법회를 마치자 스님께 감사함의 꽃바구니 전달이 있었습니다. 거사님이 화원에서 일을 하는데 스님을 위해 제일 크고 좋은 장미로 예쁜 꽃바구니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야, 여태껏 내가 받아 본 꽃중에 제일 크네.”하시면서 선물을 주신 거사님과 함께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nbsp 이어서 탑차를 사서 탑차에 300강 홍보물을 붙이고 다녔던 거사님의 수행담이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해서 스스로 참회하고 깨달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수행담에 이어 남도의 소리를 스님께 들려 준다며 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통일 노래를 불렀습니다. nbsp 마치면서 오늘도 스님께서 한 분 한 분 손을 다 잡아주셨습니다. 다들 스님 손을 잡으면서 정말 좋아합니다. 내일 오전은 해운대에서 법회가 있어 마치자마자 해운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은 부산 주간반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해운대정토회에서 법회를 하고, 오후에는 야간반 자원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동래정토회에서 법회를 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12.13. 18,447 읽음 댓글 3개

12월 10일 법륜스님의 하루(평화재단, 평화리더쉽 아카데미 송년모임)

오늘도 새벽 5시에 스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스님의 관음정근소리를 들으며 함께 절을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날이 정말 차가웠습니다. 다행히 어젯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더니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자고 있어걷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요즘 그믐달이 뜬 새벽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nbsp 오늘은 평지를 걸었습니다. 서울에서 스님 약속이 있어 1시간 가량만 걸었습니다. 거리를 재어보니 5.5k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nbsp 서울에서 12시에 약속이 있어 두북에서 7시 40분경에 출발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오후에 스님은 계속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평화연구원 원장님과 만나서 평화연구원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논하셨습니다. 그리고 도법스님께서 오셔서 식사하면서 300강 수고하셨다고 격려해주시고 쌍용자동차, 강정마을이라든지 우리 사회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화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후, 영국대사님이 오셔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한국사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고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영국대사님은 북한대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북핵문제 해결, 북한인권,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이 선거철이다 보니까 한국대선에 대해서 또한 안철수현상에 대해서 스님께 여쭈어 보면서 한국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많은 궁금함을 스님께 여쭤보고 스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외국인들도 한국사회의 변화나 미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스님의 현재 한국사회 현황에 대한 분석, 미래에 대한 예측, 통일의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지혜로움에 놀라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화기애애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에는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평화리더쉽아카데미 동문 송년모임 및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씀을 들은 사회자가 벌써 몇 년째 스님 말씀을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처음 듣는 것 같이 새롭고 배움이 있다는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씀을 옮겨 봅니다. nbsp “평화리더쉽 아카데미를 시작한 지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뜻을 가지고 시작을 했지만 제대로 될까? 이런 우려섞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7기까지 오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동문들이 함께 모여서 흩어지지 않고 우의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는 것을 제가 보면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최선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자기 뜻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고집하다가 항상 최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부관계도, 자식교육도, 세상사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선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가 삶의 지혜가 아니고 최선을 향해서 나아가되 최선이 안 될 때차선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차선마저도 안 될 때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삶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차악과 최악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차악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상황에서는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식을 잘 하려면 손절매를 기꺼이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손절매가 바로 차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은 그 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죠. 그것이 저는 진정한 삶의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선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은 좋지만 인생에 있어서의 최선은 열 개중에 한 개도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차선을 선택할 줄 아는 것은 삶을 좀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런데 차악을 기꺼이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 주식 투자를 했을 때 차악을 선택하지 못해서 망설이다가 최악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본전 찾으려다가 집날리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이번 대선 후보들 중에도 서로 최선을 고집하다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보는데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서 차악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곧 이것이 최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최악과 차악, 둘밖에 선택할 수 없을 때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것은 감정에 치우치면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부부지간에도 똑같은 이야기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차악을 기꺼이 선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국면에서도 최선이나 차선이 없으면 차악을 선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데 포기하는 것은 최악을 맞이 하는 것입니다. 국민들도 최선이 안되면, 차선도 안되면 포기하는데 뭐라도 선택해야합니다. 차악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있어야 나라가 그나마 덜 잘못됩니다. 많이 잘못되는데서 덜 잘못되기라도 해야 나중에 누군가가 다시 교정하기가 쉽습니다. 모든 인생이 그런 것 같애요.” nbsp 최선, 차선, 차악, 최악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서 차악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로움에 대해서말씀해 주셨습니다. 왜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지, 왜 차악을 선택해야만 하는지 정확하게 관점이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송년회를 마치고, 정토회관에서 또 약속이 있어서, 정토회관으로 오셨습니다. 오늘 하루도nbsp잠시의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셨습니다. 하루가 또 지나 갔습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창원경남지역이고, 오후에는 광주, 전남지역 특별 강연입니다. 창원과 광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2012.12.11. 15,769 읽음 댓글 4개

12월 9일 법륜스님의 하루(대구, 울산정토회 특별법회)

어제 오후에는 청주특별법회를 마치고 갑자기 서울에서 약속이 생겨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약속 후, 밤 12시에 오늘 강연이 있는 대구정토회로 향했습니다. 새벽 3시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한 후, 5시에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새벽 6시, 오늘도 스님을 따라 새벽 산책을 나섰습니다. 산책 장소는 대구 앞산공원이었습니다. 앞산공원에도 눈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새벽녘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어제 이 눈길을 걸은 사람들의 흔적은 눈밭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계속 오르막이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앞산 중턱을 넘어서니 대구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였습니다. 보통명사 앞산이 아니라 고유명사로 대구에 앞산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5km를 넘게 걷고 돌아왔습니다. 스님의 새벽산책 덕분에 요즘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nbsp 정성껏 준비해주신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벌써 법회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회관 곳곳에 대구정토회 회원들이 서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이 반가웠습니다. 300회 강연동안 자주 지방에 오면서 정이 든 것 같습니다. 구미, 경산, 상주, 안동, 달서, 현풍에서활동하신 자원활동가분들도 다 같이 모였습니다. 법당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열기가 가득합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대전, 청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와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수행자로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짚어주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괴로우면 수행이 아닙니다. 이번에 일하면서 괴로워했다면 수행자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해도 수행차원에서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집착하게 됩니다. 집착인지 원인지를 알려면 안 되었을 때 괴로워하면 집착이고, 괴로워하지 않으면 원니다. 원이라는 것은 꼭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된다고 해서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다시 시작합니다. 그런데 꼭 이루고자 하다 보면 원이 아니라 집착이 되기가 쉽습니다. 좋은 일도 집착해서 하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스님을 존경하다가 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울고불고 하면 이것은 집착입니다. 스님이 돌아가셨다해서 내 눈에 눈물이 떨어지면 ‘내가 집착했나?’하며 한 생각 돌이켜서 ‘스님 못다 하신 일을 내가 대신 해야 되겠다’하고 원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을 가진 자를 보살이라고 하는데 금강경에서는 발심한 자, 깨달음을 얻겠다고 마음을 낸 자, 최상의 깨달음을 얻겠다고 마음을 낸 자를보살이라고 합니다. 금강경에서는 보살이 그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되느냐고 부처님께 물었을 때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고 마음을 내라. 그래서 일체중생 구제했다 하더라도 사실은 내가 구제한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집착하면 보살이 아닙니다. 집착하지 마라 하면 무관심하기 쉽고, 원을 가져라 하면 집착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중생은 집착했다, 무관심했다 이렇게 극단에 처하기 쉽습니다. 수행자는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다시 털고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다가 안될 때는 차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차선 안되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수행자가 자기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nbsp 수행자로서의 자세에 대해서 스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께 자주 들었던 이야기지만, 다시 들으니 또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듣는 사람의 처지가 항상 바뀌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모두들 스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스님 말씀이 끝나자,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불교대학생이라는 여자분이 일어나서 질문을 했습니다. “어려서 형편이 어려워 절제하게 되니 기가 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충족이 되면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서 제가 아이를 키울 때는 경제적 여건이 되어서 요구대로 많이 해주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비싼 것을 안해 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디까지 아이를 충족시켜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망나니가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열등의식이 없는 당당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검소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열등의식을 가진 비굴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그러니 그것은 자랄 때 부잣집이고 가난한 집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엄마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를 키울 때 돈이 있더라도 아파트 평수를 줄여 살면서 부모가 솔선수범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 아이들은 마음이 당당하고 검소하게 자라게 됩니다. 아이가 원한다고 다 사주면 나중에 버릇이 나빠집니다. 결국, 엄마는 아이를 위해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를 버립니다. 그렇다고 너무 아이의 요구를 안받아주고 무시하면 욕구불만이 쌓여서 반향하고 저항하는 아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주고 안사주고의 문제가 아니고 엄마가 어떤 마음상태에서 사주고 안사주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내 성질을 절제하지 못하고 성질대로 하니 아이도 어렵습니다. 자기가 너무 아끼고 강요하고자기식대로 해서 아이에게 열등의식이 전이됩니다. 먼저 자기 정진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면서 자기를 늘 돌아보고 자기 업식의 반응을 보면 경계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자기 성질에 의해서 아이를 야단치면 안됩니다. 아이 감정을 헤아려서 해야 합니다. 대부분 자기 감정으로 야단을 치니 아이가 불안정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자기 기도를 하면 저절로 감정이 조절이 됩니다. 아무리 아이가 울어도 나쁜 것은 안 사줘야 합니다. 아이는 두고 자기 정진을 먼저 하세요.” nbsp 23살 딸과 같이 온 엄마는 딸이 밤새 악몽을 꾸고 잠을 푹 못 자는 것이 부부가 공직생활을 하면서딸에게 사랑을 못줘서 그런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스님께 질문한 후 남편과 잘 살아보려고 남편을 집에 불러 들였는데, 다시 남편이 원룸을 얻어 나가 선물옵션을 하면서 1억원 이상을 날렸는데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지 묻는 여자분, 대학들어간 아들이 7주간 혼자서 동유럽 배낭여행을 떠난다는데 걱정이라는 여자분 등 오늘도 질문이 많았습니다.nbsp바깥 공기는 차지만, 법당 공기는 따뜻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더 따뜻한 것 같았습니다. 스님도 웃으시며 법문을 하시고, 듣는 사람들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법회 후, 스님께서는 사람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시고, 정성껏 준비해 주신 식사를 하시고, 다음 법문이 있는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울산정토회는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300강 동안 강연을 모두 외부에서 하다보니, 울산정토회에는 한번도 들리지 못했습니다. 올 들어 제일 춥다고 언론에서 떠드는데도, 자원활동가들이 한 명 한 명긴 코트와 두꺼운 외출복을 입고 법당으로 들어섰습니다. 스님께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지난 1년동안 애 많이 썼다며 격려와 함께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nbsp 이어 즉문즉설이 이어졌는데, 질문자가 많았습니다. 가까이서 대화하듯이 서로 주고 받으며 문답이 오갔습니다. 그 중, 한의사 한 분의 질문을 옮겨 봅니다. “저는 정토회를 만나서 편안하고 좋아졌습니다. 한의사입니다. 정토회에서 절하라고 하면 절 하고,깨달음의 장도 다녀오고, 명상수련도 다녀왔습니다. 새벽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환자 중 힘들고 답답한 사람을 보면 정토회를 많이 소개합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가르치려고 하고, 알게 모르게 제 것을 들이민다고나 할까요? 안타까운 마음에서 하긴 하는데, 하다보면 장황하게 제 흥에 겨워서 법사님 이야기를 옮기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됩니다.” “정토회 40계본 중에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계본이 있어요. 목탁 좀 가르쳐 달라 하는데 안 가르쳐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육체적인 병은 의사로서 육체적으로 다스리면 됩니다. 그런데 때로는 육체적인 병이 마음 잘못 써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는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일을 내가 법사인양 상대편 마음 바꾸는 것을 이야기하면 상대편은 간섭이나 잔소리로 느껴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내 생각이 들더라도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인연을 맺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정토회나 깨달음의 장 팜플렛을 옆에 두고, 종이 하나 주면서 ‘이것 한 번 읽어보세요.’ 하든지, ‘그런 경우에는 깨달음의 장이라는 수련이 있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 정도로 하면 됩니다. 인연을 맺어 주는 것입니다. 저도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라 말 잘 안하잖아요? 절을 시키거나 할 때는 반드시 종교가 뭐냐고 묻잖아요. 천주교다, 기독교다 하면 성경구절에 맞게 명심문도 주고, 천주교인이라고 하면 한국의 천주교인 중에 성인이 된 사람이 있는데 103명이예요. 그들에게 한 배 한 배 절하라고 하면서 103배를 하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먼저 상대를 파악해서 인연을 맺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치료해 주는 것 이외에 남의 인생을 이래라, 저래라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사님들은 물으니까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물으니까 이야기하는 거예요. 평화재단이나 이런 모임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만나도 제가 그 사람들에게 인생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자기도 누가 와서 몸이 아픕니다하면 어떻게 해라 이야기해 주잖아요. 상대가 물으면 이야기해 줘도 됩니다.” “경험한 것은 이야기해도 됩니까? 이야기하다 보면 제가 답답해집니다.” “예, 경험한 것은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답답한 것은 자기 문젭니다. 자기가 법당가서 절을 해야합니다.” nbsp 가만히 뒤에서 사람들과 스님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처음 괴로워서 헤매던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이제는 세상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하나씩 둘씩 내어놓으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안내해 주시는 스님. 스님과 법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나자 이어서 김용주대표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김용주 대표님도 인사말씀을 하시면서, 스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 눈물을 비치셨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경우,정말 좋고 감사하면 기립해서 박수를 치지 않더냐는 대표님의 말씀에, 모두가 일어서서 스님께 큰 박수를 올렸습니다. 모두 대표님과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nbspnbsp nbsp 스님께서도 법회를 마치면서 참가한 모든 분들 손을 잡아주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감사함이 오가는 자리였습니다.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nbsp 내일 스님께서는 재단에서의 일정들이 있고, 저녁에는 평화리더쉽아카데미 송년모임에 참가하실 예정이십니다. 많이 춥습니다. 옷 잘 여미시고, 따뜻한 하루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2.12.10. 17,549 읽음 댓글 6개

12월 8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 청주정토법당 특별법회)

어젯밤에도 눈이 많이 왔습니다. 계속 내린 눈 위로 또 소복히 눈이 쌓였습니다. 대중들과 함께 새벽기도를 마친 스님께서는 운동화를 신고 새벽산책을 나서십니다. 저희도 부리나케 따라 나섰습니다. 정토회관 가까이에 우면산이 있습니다. 우면산이 하얀 눈세상이 되어 우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300강을 마치고, 오늘로 꼭 8일째 매일 산책을 하고 계십니다. 매일 10km 가량을 걷다가 어제는 3.5km, 오늘은 5km를 걸었습니다. 새벽 그믐달빛에 의지해 움푹 움푹 발이 들어가는 눈 속으로 걸었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져 능선이에서 바람을 맞을 때는 볼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지만, 걸으니까 땀이 나고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산에 다녀오자마자 바로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부터 전국 정토법당 특별 순회법회가 잡혔습니다. 오늘 오전은 대전 부사정토법당, 오후는 청주정토법당에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대전부사정토법당에 가니 익숙한 공간이 반가웠습니다. 가정법회를 하다가 처음으로 이 곳에 정토법당을 개원하고 오랫동안 대전지역 포교를 담당했던 곳입니다. 새로 이사한 대전정토회에 비하면 비록 작지만 아담한 공간에서 그동안 희망세상만들기 자원봉사를 했던 분들과 함께 법회를 하니 가족같이 따뜻하고 편안했습니다. nbsp 특별법회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스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1년동안 희망세상만들기 300강 준비한다고 여러분들께서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대전정토회는 대전, 충남, 전북 등 3개 자치지역 40개 시군구를 전담해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늘 홍보하고 강연 준비한다고 우리 회원들은 법문도 못 듣고 일만 했습니다. 일반법회하면 여러분은 사람들 안내해야 하고 밥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자원봉사한 회원들끼리만 모여서 법회를 하자, 그래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특히 활동하면서의 어려움, 홍보하면서의 어려움, 그런 것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해 보자 해서 특별법회 마련했습니다. 2월6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매년 하던 정초법회도 올해는 못하고 강연 준비만 했습니다. 올해도 봄, 가을 강좌를 대전정토회에서 했지만 나머지 시군구 강연은 모두 일반 강연장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법회 시작하는 삼귀의, 반야심경도 하지 못하고 청법가도 하지 못하고 사홍서원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삼보에 귀의하고 자기를 잘 점검하면서 1년을 마무리하는 송년 법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님께서 300강 하신 것만으로도 힘드셨을텐데 곧이어 전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까지 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며 싱글거리는 보살님들. 아마 그 마음은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대중이 많아져 멀리서만 바라보다가, 예전처럼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보며 스님과 이야기를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같았습니다. 집안 잔치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수고하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수고하신 것은 말로 한다고 다 위로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말 지난 1년 동안 남이 보기에는 불가능하다고 할만한 일들을 했습니다. 법륜스님은 얼굴 역할을 했고 여러분들은 손발 역할을 했습니다. 일은 손발이 열심히 하고 생색은 얼굴이 냅니다. 그러나 손발과 얼굴은 한 몸입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손발 역할을 해 주었기에 이런 기적같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300강 준비한다고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어려운 사람 위로해주고, 답답한 의문을 풀어주었습니다. 또 요즘같이 젊은이들이 자살하고 어려운데 누구 하나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는데 청춘콘서트를 열어서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희망세상만들기를 해서 지역마다 찾아가서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저도 이번에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려운 삶의 이야기 듣는 것도 그렇고, 지자체에 가서시장, 구청장, 군수 등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보니 행정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지방에 가보니 옛날에 비해 대한민국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과잉투자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난개발도 많이 되고 있구나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보는 것도 많고 듣는 것도 많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1년 누워있어도 지나고 보면 1년이고, 바쁘게 다녀도 지나고 보면 1년입니다. 눈 붙일 여가없이 바쁘게,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도 지나고 보면 지나간 1년에 불과합니다. 역시 남는 것은 부지런히 일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했을 때입니다.” 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을 깊이 새겨 들었습니다. 김민아 총무님은 스님께서 부사정토법당에 오신 것만으로도 내내 싱글벙글합니다. 음식도 어제부터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정읍, 전주, 예산, 홍성에서 활동한 분들도 함께 모였습니다. 내년에는 전주, 예산, 홍성에도 센타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활동하면서의 어려웠던 점, 지금 풀어가야 할 과제들, 개인적인 고민까지 활동가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 즉문즉설 법회를 마치고, 보살님들이 스님께 꽃다발을 선물하셨습니다. 오늘은 오히려 스님께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고 꽃 한 송이씩 나눠주면 더 좋았겠단 생각도 해 봤습니다. nbsp 희망세상만들기 하면서의 수행담 발표도 있었습니다.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는 일찍 버스타고 강연장으로 가고, 6살 아이가 일어나 간장과 김치로 상 차려놓고 아빠를 깨웠다는 이야기, 포스터를 붙이면서 포스터 속 스님 사진을 보고 “스님. 죄송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부디 꼭 붙어 계십시오.”라고 당부하면서 홍보했다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최선을 다한 이야기들, 어려운 속에서 오히려 내 삶을 돌아보고 참회하게 되는 경험들이 사람을 단단하게 하고,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구나 싶었습니다.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을 다같이 부르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공양시간이 되자 어제부터 준비했다던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스님이 오셔서 좋고, 같이 활동했던 도반들의 얼굴 다시 보니 좋고, 맛난 음식 많아서 좋고...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공양 후, 청주로 이동했습니다. 청주는 청주, 충북지역 활동가들이 모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법회인데, 한 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청주정토회 분위기가 환했습니다. 이 곳 저 곳에서 청년들이 튀어 나오고, 사무실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 년전 청주 분위기와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청주 자원봉사자들과 나누기를 했을 때, 최고 나이 젊은 자원봉사자가 54세였던 기억이 나면서, 바뀐 분위기에 저도 같이 환한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청주정토법당 초기 멤버이셨던 노보살님 한 분이 스님 앞에 가서 절을 하시고는 스님 손을 잡습니다. “저는 스님 만나서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들 둘이 사고가 나고, 힘든 일이 많았는데도 다 해결이 잘 되었습니다. 스님 만나서 공부하면서 마음이 편해지니까 다 해결이 잘 됩니다. 고맙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요즘은 스님께 이런 인사를 하십니다. 청주에는 천안, 충주, 세종시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했습니다. 법당이 가득 찼습니다.스님께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면서, 우리가 했던 일들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nbsp “정토회가 한국사회에 정신적인 문제든, 사회적인 문제든, 정토회 크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불교의 사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는 민주화, 환경, 인권, 노동, 여성, 농민 문제 등 사회운동은 주로 교회에서 하거나성당에서 했고, 주도하는 사람들도 신부님이나 목사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는 환경운동에 불교가 나서서 주도하고 있고, 특히 정토회는 북한돕기, 빈그릇운동, 난민지원운동, 통일운동 등 사회 긍정적인 이슈에도 많은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청춘 콘서트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불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면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넓게 씨앗을 뿌린 경우입니다. 스님이 불교계에서 늘 왕따를 많이 당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지방에 가면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스님과 정토회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정토회가 적은 인원이지만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어요. 300회 강의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300군데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강연장 가서 제가 한 일은 2시간 강연한 것밖에 없습니다. 사실 300군데 강연장 준비하는 일들은 다 여러분들이 해 냈습니다. 전국 정토회원들 다 모아봐도 어느 큰 절 하나나 교회 하나에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습니다. 그런데 많지 않은 우리 자원활동가가 열심히 한 것이 몇 십만명 신도를 가진 절이나 교회가 한 것보다 더 사회에 끼친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발과 얼굴이 한 몸이지만 그러나 오늘은 얼굴이 손발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부지런히 다닌다고 고생했고, 온갖 것 다한다고 고생했습니다.” 스님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청주에서도 스님 말씀 후에 즉문즉설 법회가 이어졌습니다. 활동하면서의 남편과 부모님과의 갈등 문제, 외국 언론에서 바라보는 한국 대선 후보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석박사과정에서의 교수와 학생간의 불합리한 관계에 대한 불편함 등을 질문하고 스님께서 자상하게 답을 해 주셨습니다. 법회 후에는 젊고 발랄한 청년들이 나와서 밝은 노래와 가벼운 율동을 하면서 법회 마무리를 했습니다. 법회 후, 청주에도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자원봉사자들끼리 같이 모여서 스님의 격려 말씀도 듣고, 스스로도 자축하는 이 시간들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대전과 청주에서 그동안 열심히 한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면서, 스님께서 왜 전국 특별 법회를 잡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법당에 오시니 사람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정토회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 그 많은 일들을 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사람들입니다. 300강이나 하셨는데도, 열흘을 더 전국으로 돌면서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nbsp 내일은 대구와 울산입니다. 대구와 울산 인근 지역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어떤 사연들과 만나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내일 대구와 울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2.10. 16,591 읽음 댓글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