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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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법륜스님의 하루(고흥, 대구 대강연)

오전 6시, 울산 두북에서 전라도 마지막 강연이 있는 고흥으로 출발했습니다. 고흥은 인구 7만의 제법 큰 군이었습니다. 나로호 비슷하게 생긴 모형물이 고흥입구에서 제일 먼저저희를 맞이 해 주었습니다. 고흥에 오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로호가 바로 이 곳 고흥의 나로도에서 나온 이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아이패드를 꺼내서 지도를 보시면서 고흥 강연을 마치면 1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이 남는데 나로도에 가 볼까? 소록도에 가 볼까? 물어보십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스님께서는 아이패드로 그 지역 지도를 살피십니다. 그 지역의 역사나 특색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시곤 합니다. 오늘 고흥 강연은 고흥군에서 진행하는 ‘성공 아카데미’에서 스님을 초청강사로 모신 행사입니다.사전 차담을 나눈 고흥군수님은 성격이 시원시원한 것 같았습니다. 나로호 발사 실패와 관련한 시 행정의 어려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강연시작 1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양복이나 양장을 입은 공무원들이 시작 시간에 맞춰서 우루루 몰려왔습니다. 1, 2층 강연장을 꽉 채웠습니다. 584석인데 768명이나 와서 뒤에 서서, 바닥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공무원들이 대부분인가 했더니, 13정도가 공무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시민이었다고 합니다. 고흥 희망지기가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홍보를 해 온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흥군수님도 인사말에 성공아카데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처음이라며 좋아하셨습니다. nbsp 군인들 40여명도 강연 30분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자 제일 먼저 군인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가장 큰 재산이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스님은 무엇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하고는 바로 시원하게 인사를 하고 앉았습니다. 스님께서 “역시, 군인답게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하고 웃으시면서 왜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을 실패라고 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실패를 해야 경험이 쌓입니다. 나로호도 두 번 실패했잖아요. 실패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남의 기술로 두 번 실패하고 나니까 우리 국민들이 약간 부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체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한 거예요. 좋은 일이죠. 결국은 제 힘이 아니고 남의 힘에 의존할 때는 이렇게 어렵게 되는구나, 그래서 국방도 자주 국방이어야 하고, 기술, 문화도 자주 문화여야 한다는 것이예요. 실패를 많이 한다는 것은 경험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연애도 실패를 해야 많이 하게 됩니다. 자기가 싫다고 버리면 나쁜 사람이 되지만 여자가 차 주면 다른 여자 만나는데도 문제가 없어요. 연애를 한 번 더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실패를 함으로서 성공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죠. 게으르고 함부로 해서 실패하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실패가 아닙니다. 열심히 해서 실패할 때는 실패가 나쁜 것이 아니고 도리어 자산이 됩니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열 번 넘어져야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두 번만에 탈려고 하면 이것은 욕심입니다. 인생을 바르게 살아갈려는 사람은 첫째, 견도를 알아야 합니다. 견도란 도를 본다는 뜻으로 올바른 이치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수도를 해야 합니다. 수도란 도를 닦는다는 뜻으로 계속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끝없이 실패를 합니다. 안되는 것을 계속 될 때까지 하는 것을 수도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안하고 공짜로 먹으려는 것이 절망과 좌절, 이런 것이 되겠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어? 왜 안 됐지? 아, 이것이 문제였구나 이렇게 찾아가야 합니다. 실패를 한다는 것은 성공에 가까워져 있다는 뜻입니다. 실패가 최고의 자산입니다.” nbsp 공무원, 군인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강연분위기는 진지했습니다. 사람들이 스님 말씀에 깊이 집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라도에서의 마지막 강연을 많은 사람들의 호흥 속에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고흥 강연이 광주전남의 마지막 강연이라 희망봉사단에서 케익을 준비했습니다. 고흥군수님과 함께 300강연을 무사히 잘 마친 것을 축하하며 촛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경쾌하고 신나게 다함께 불렀습니다. 남도 땅에서 부른 통일의 노래가 한반도 북쪽 끝까지 가닿아, 하루속히 통일의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nbspnbsp nbsp 고흥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나로도나 소록도가 아니라 김해 장례식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필리핀정토회 총무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고흥에서 정성스레 싸주신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도 저희는 고흥에 대한 지리학습만 열심히 하고 강연장에 점만 찍고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나로도 볼 인연이 안 되네? 하면서 저희들끼리 웃었습니다. 김해의 한 장례식장에서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총무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스님께서 상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축원도 해 드린 후 다음 강연이 있는 대구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있었던 엑스코는 큰 전시관이었습니다. 공간이 넓고, 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 희망봉사자들이 총동원 되어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nbsp 외부 주차 안내만해도 30명이 넘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활동했던 사진들을 모아 사진 전시회도 했습니다. nbsp 강연전에 박창근 님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몇 년전 스님과 인연이 되어 언제라도 스님께서 부르면 달려가서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분입니다. nbsp 2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대구경북에서의 300강 마지막 강연을 들었습니다. 질문자가 9명이었는데 모두 여자분들이어서, 스님께서 “오늘은 여자들만 질문하기로 미리 짰어요?”하면서 웃으셨습니다.nbsp nbsp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오히려 아이들 눈치가 보이고 평가받는 것 같아 우울증도 오고 허망함도 느낀다는 선생님이 제일 먼저 질문을 했습니다. 이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9재까지 했는데 정말 극락이 있어서 어머니가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지 궁금해서 자매 3명이 같이 오늘 강연을 들으러 왔다는 질문자와 스님의 답변에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배를 잡고 웃기도 했습니다.nbspnbsp nbsp 걱정이 많고 완벽한 성격인 여자분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집에 와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화를 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은 화를 내는 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그런 아이들이 어떻게 주인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도 스님께 호되게 꾸지람을 받았습니다. “좋은 엄마 되겠다고 하면 좋은 엄마 안됩니다. 훌륭한 아이 키우겠다고 하면 훌륭한 아이 못 키웁니다. 선생은 학교에서만 하고 집까지 와서 하지 마세요. 아이가 어떻게 살겠어요? 학교 가서도 선생, 집에서도 선생이잖아요. 아이가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지내야 하잖아요. 자기가 할 일은 아이들에게 공부해라고 하지말고, 공부하고 있으면 공부하기 힘들지? 빵 줄까? 쥬스 줄까? TV 좀 보고 해,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어 줘야 해요. 매일 108배 하면서 ‘저는 아이 엄마입니다.’하면서 매일 108배 절하고 기도하세요. 자기는 집에서는 선생이 아니예요. 선생이라고 생각하면 아이들 다 버려요.” 아이들이 참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약자 편에서 약자의 입장이 되어 주시는 스님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서 정말 엄마에게 어리광 피울 수 있고 집이 편안하고 좋아야 훨씬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을 마치자, 오늘도 한 분이 스님께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신난 노래를 부르며 대구경북에서의 마지막 강연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로비에서 책 사인을 하는데, 어디서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을까 싶을 정도로 책을 산 젊은이들이 끝없이 줄을 섰습니다. 지난 번 경북대에서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에 출연을 하셔서 가까이 있는 경북대 학생들이 왔을까? 하며 여러 원인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젊은 층에 스님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강연장 마무리를 하고, 대구경북지역 전체 자원봉사자들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00회 강연 마무리를 함께 축하하면서 떡케익을 자르고, 스님께 올리는 감사편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300강을 돌아보는 영상물도 상영하고, 각 지역별로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 올 해 잘 놀았고, 그런데 너무 열심히 놀아서 휴식이 필요하니 휴식하고 있으면 내년에 더 신나게 놀 거리를 준비해 주신다고 하셔서 다같이 웃기도하고,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면 부처님의 인연과의 법칙에 따라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셔서 다같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여태껏은 연습을 한 것이고, 내년에는 본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세요. 앞으로 우리의 만일결사의 목표인 읍, 면, 동 정토법회 만들기 목표를 달성하려면 읍면동 법회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전국에 읍면동이 5000개나 되니 하루에 45강, 휴일도 없이 돌아도 5년이나 돌아야 할 것이라고 하니까 거의 비명에 가까운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소중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nbsp 내일은 오전은 김해, 오후는 창원 대강연입니다. 김해가 300강째 되는 강연이네요. 내일 김해와 창원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2012.11.27. 17,889 읽음 댓글 4개

11월 25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산 KBS 대강연)

스님께서는 어제 하루 일정으로 중국에 다녀 오셨습니다. 오늘 새벽 1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공항에서 스님을 모시고, 바로 울산 두북으로 내려오니 시계가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운전한 분과 저는 바로 휴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차타고 오면서 주무셨다며 아침부터 주변 정리를 하셨습니다. 9시경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 보니 스님께서는 일찍 아침식사를 하시고, 감나무에 남아있던 감도 다 따고, 이곳 저곳에 날려 다니며 지저분한 감나무 잎들을 갈퀴로 긁어모아 담벼락 아래 단정히 모아 두었습니다. 봉숭아 줄기며 시든 호박넝쿨, 콩 줄기 등 가을이 지나도 정리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자라 가을이 지나도 정리하지 못한 넝쿨들이며 꽃대들이 마음에 걸렸었는데도 시간이 없어서 계속 정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저희들이 잠자는 사이에 스님께서 말끔히 정리를 다 해 놓으셨습니다. 늦게 일어난 저희들이 늦은 아침을 먹은 후, 다같이 경주 남산에 갔습니다. 남산 삼불사 옆의 작은 연못인 태진지를 지나 포석정 뒤쪽으로 가볍게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했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비쳐드는 햇살이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남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스님을 보고 우연한 만남에 기뻐서 환히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nbsp 한 시간 산책을 하고 목욕탕에 가서 목욕까지 하고 나오니 몸도 가볍고 기분도 상쾌했습니다.nbsp 오늘 스님의 점심 식사는 삶은 고구마와 생 밤, 사과였습니다. 부산으로 가는 차안에서 간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부산 벡스코 강연장으로 달려갔습니다. 30분 전에 벡스코에 도착해서 오늘도 강연장을 찾아주신 청학동 김봉곤 훈장님과 인사도 나누고,자원봉사하시는 분들에게 인사도 하셨습니다.nbspnbsp nbsp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가니 화이트 폭스가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산 인근의 스님 강연 때마다 재능기부를 해 주고 있는 화이트 폭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이트 폭스팀을 이어서 김해정토회 이지영 님이 노래 2곡을 소프라노로 해 주었습니다. 특히 뒷곡이었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들으니 가지 못하는 금강산이 더 그리워졌습니다.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nbsp 다음으로 남자분 한 분이 법륜스님의 유투브 동영상을 본 순간 인생이 180도 달라진 이야기를 담담하게 읽어 나갔습니다. 8년 결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한 것이 부인의 책임이라며 부인만 원망하다가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게 되면서 부인에 대한 원망은 사라지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참, 이런 것이 기적이구나...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 악받쳐 있던 마음을 희망과 감사함으로 바꾸는 힘, 이것이 진실한 부처님의 법이구나 싶었습니다.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벡스코 오디토리움 1, 2층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3000여명이 스님을 환영하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nbsp 오늘은 6명의 질문을 받았는데, 앞의 세 가지 질문이 부부관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질문자는 남편과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했습니다. 특히, 첫 번째 분은 결혼 30년동안 알콜중독자인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면서 살아오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또한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온갖 어려움을 다 겪어내고 있는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다단계에 빠져서 아이와 가정을 내팽개치듯 하는 아내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남편의 사연이었습니다. 질문자들의 처해져 있는 현실에서 그가 할 수 있는 해결방법을 스님께서는제시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의 답변이 참 좋았습니다. nbsp 네 번째 질문은 대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질문도 좋았고, 답변도 좋았습니다. “ 저는 시간날 때마다 스님의 강연과 책 등을 자주 접하다 보니까, 개인적인 문제는 많이 풀렸어요. 자연스럽게 지금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주부로서는 서민경제에 관심이 많이 갔어요. 그것을 잘 할 수 잇는 후보를 정해서 그 후보를 지지하는 팬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람 정책을 설명도 해 주고, 대변도 해 주고,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보가 사퇴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힘이 쭉 빠지고 희망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후보 역시 얼마나 힘이 들고, 고뇌하고 그랬겠지만, 저처럼 지지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님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고, 이 시점에서 어떤 사람에게 5년을 맡겨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nbsp “첫째,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될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 그것이 된다고 꼭 좋다고할 수도 없습니다. 이 두가지만 알면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지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안 되었을 때 그만두는 방식도 있고, 연구해서 더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보다는 다시 할 때 더 잘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했는데, 중간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수행자로 돌아와야 합니다. 결혼 잘못한 것, 가게 잘못낸 것도 다 같은 것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중도 사퇴를 했더라도 자기가 최선을 다한 것만 생각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힘은 들었지만 행복했어요, 안 행복했어요?” “행복하고 재미 있었어요.” “그러면 됐습니다. 자식을 키워서 꼭 자식이 잘 되어야 성공이 아니라, 자식을 낳고 키우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이어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다시는 이런 일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포기하는 방법이 있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서 나중에는 더 성공할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이런 것을 통해서 배움이 있었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도울 수가 있습니다. 실패가 꼭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는 거예요. 세상보는 눈이 열리고, 정책을 보는 눈이 열렸지요? 자기 나름대로 배움이 있었고 다음에 또 이렇게 도울 일이 있다면 이 경험으로 더 잘할 수 있겠죠. 연습 많이 했습니다, 안목이 키워졌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동학혁명, 3.1운동, 4.19혁명은 어때요? 당시에는 다 실패했죠. 그런데 역사의 큰 흐름에서 본다면이런 운동이 없었다면 오늘날 어떻게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겠어요. 그러한 운동이 역사를 변화시켰고,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희생을 치렀지만 3.1운동이 없었다면 오늘날 어떻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겠어요. 실패했지만 이런 운동이 있어서 더 큰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씨앗을 뿌리면 다음에는 반드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생각하세요. 자기가 지은 인연이 좋다면 좋은 과보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은 낭비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은 이렇습니다. 세상에는 4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최선, 차선, 최악, 차악의 선택이 있습니다. 제일 좋은 게 최선,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됩니다. 만약 차선도 없다면 포기해야할까요? 그래도 최악을 피하는 차악을 선택해야 돼요. 우리는 늘 감정에 치우쳐서 포기를 해버리지요. 저 사람도 마음에 안들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기권은 민주시민으로서 좋은 건 아니에요. 지난번처럼 총선 투표율이 50밖에 안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거예요.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최악을 피하는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된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안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투박해보이는 키 큰 남자분이 일어나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어릴 때 우울하고 힘든 마음에 손목에 자해를 해서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남들이 이것을 보고 뭐라고 할까봐 아직도 힘듭니다. 수술이 안된다고 합니다.” “나도 손가락에 흉터가 있어요. 어릴 때 풀 자르는 작두에 잘렸는데 붙여서 지금 이렇게 흉터가 있어요. 손목이나 손가락이나 마찬가지죠. 지난간 일이예요. 사람들이 그 흉터에 대해서 자기한테 묻는 사람 있어요? 몇 명이나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자기한테 그렇게 관심없어요. 마누라가 자꾸 물어요?” “아내는 왜 그런 지 알고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럼 누가 물어보면 어릴 때 다쳐서 그렇다고 하면 하면 되잖아요. 지금도 우울증이 있어요? 잠은 잘자요? 건강도 괜찮고요?” “없습니다. 잠도 잘 자고 건강합니다.” “어릴 때는 방황, 우울증 증상이 있을 때도 있고 그래요. 이미 지나가버린 일을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자기 죽을 때까지 그 흉터에 대해서 물어볼 사람 10명도 안될 거예요. 아주 절친한 관계일 경우에는죽을려고 한번 잘라봤다 하고 그냥 말하면 되잖아요. 지난번 울산에서 보니까 여자인데 죽을려고 천장에 줄을 맸는데 키가 커서 발이 땅에 닿아서 못죽었다고 해요. 인터넷에 찾아보니까백합자살이 있는데 500만원이 들어 돈이 없어서 못죽었대요. 그분은 나한테 돈 좀 안들고 쉽게 죽는 방법을 물었는데, 지금 자기는 그것도 아니잖아요. 어릴 때 힘들었어요?” “예. 친엄마는 돌아가시고, 새엄마는 동생만 낳고 나가버리시고 지금 세 번째 어머니와 아버지 계십니다.” “복도 많네. 엄마가 3명이나 되니까. 감사의 절을 하세요. 그러면 상처가 좀 덜 드러나게 돼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재발하게 되니까, 미연에 막으려면 상처를 치료해야 돼요. 이렇게 절을 하면 상처가 치유돼요.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고 절을 하세요. 어머니가 그렇게 힘든 가운데서도 나를 키워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내세요. 매일 아침 일어나서 부모님께 108배 절을 하면서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절을 하세요.” 강연을 마치고 300번째 강연장에 들어온 사람이 300회 강연을 축하하며 스님께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노래를 부르며 대단위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책사인과 사진 촬영 후, 로비에서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했던 많은 분들을 소개하고, 인사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췄습니다. 참 따뜻하고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nbsp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과 김제동의 콘서트, 청춘 콘서트 등 지난 해와 올 해 한 것을 보면 사람이 할 일이 아닙니다. 기적입니다. 그렇게 했다는 것은 누군가 엄청난 노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직장에서 욕 듣고도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누구든 사심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희망, 평화의 씨앗을 뿌린 것입니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남아 있습니다. 이런 공덕이 쌓여서 세상이 희망세상으로 갈 것입니다. 이런 공덕으로 남북 통일이 될 것입니다.” 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스님을 바라보는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눈빛도, 자원봉사자 한 분 한 분을 바라보는 스님의 눈빛도 참 따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있고, 서로에 대한 믿음 있고, 세상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스님도, 자원봉사자들도 이 일을 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이어서, 누군가 ‘스승의 은혜’를 선창했습니다. 괴로움에서 헤매일 때 손을 잡아주신 스님, 세상의 아픔에 먼저 눈물 흘리시는 스님의 모습은 언제나 눈물겹도록 감사했습니다. 다같이 한마음으로 ‘스승의 은혜’를 불렀습니다. nbsp 내일은 오전은 고흥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전라도 마지막 강연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대구경북지역을 마무리하는 대구대강연이 있습니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하네요. 옷 따뜻하게 입고 강연장 오시기 바랍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26. 18,969 읽음 댓글 5개

11월 23일 법륜스님의 하루(서울 금천구, 춘천)

금요일인 오늘은 서울 금천구와 춘천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매일 권역별로 300강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도 서울에서 하는 마지막 강연이었고, 춘천도 강원도에서 하는 마지막 강연이었습니다. 29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하는 강연은 300강을 총정리하는 희망콘서트라 전체 강연의 마지막 마무리입니다. 금천구청은 서초정토회관과 그리 멀리 않은데도 오전 9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300강 마지막까지 시간 지나서 도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하셔서 충분한 여유를 두고 출발했습니다. 강연장에는 언제나와 같이 많은 희망봉사단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니까, 희망봉사단들과 얼굴만 봐도 반갑고 환한 웃음이 먼저 퍼집니다. nbsp 오전 금천구청 강연장에는 55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해서 강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올 봄, 2월 6일에 시작해서 전국 시군구 모든 고을을 방문해서 지역주민과 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300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까마득했는데 어느덧 295번째입니다. 이제는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끝맺을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이면 끝나는데요. 우리 인생사도 그런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까마득했는데 지나놓고 보면 금방 지나간 것 같지요. 어린 시절에는 언제 커서 어른 되나 싶은데 벌써 늙었죠. 인생이 이렇게 금방 지나갑니다. 일장춘몽이라고 하죠. 지나놓고 보면 하룻밤 꿈 같아요. 그런 것처럼 지나 놓고 보면 어제 저녁에 감자 먹고 자나 소고기 먹고 자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어떤 일이든 집착할바가 못된다고 하는데 사람이라는 게그 순간순간에는 잘 안 돼요.” nbsp 이렇게 스님의 모두 강연으로 오늘 오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무거운 질문이 많다는 스님의 말씀을 받아, 첫 질문자가 스님의 말씀처럼 자기가 무거운 질문을 하게 되었다며 첫 마디부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13살 때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서 지금까지도 분노하며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이 수치심에서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서 스님께 질문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질문자는 마음속에 상처가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 말을 해도 해도 더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긴 사연을 가만히 서서 다 들어주시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상처를 없애기 위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기도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 아픔과 외로움이 느껴져서, 또한 아동 성폭행이 행해지는 이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니다. 그래도 울먹이면서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렵던 분이 마지막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스님께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스님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자유로워질 수 있으리라며 어깨라도 토닥거려 주고 싶었습니다. nbsp 오늘도 정신불안증세를 가진 분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치유 시스템이 한 시라도 빨리 갖춰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 성폭력, 우울증 등 우리가 풀어가야 할 일들이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어릴 때 성폭행 당했던 경험을 꼭 움켜쥐고 있으면 자기가 자기 인생을 해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나를 행복하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성추행 같은 것은 정신적인 피해가 크죠. 여자가 상처가 더 큰 이유는 결국 성관념 때문에 생기는 문제예요. 그러니 우리 몸은 누가 껴안았다고 해서 성스러워질 수도 없고, 누가 껴안았다고 해서 더럽혀질 수도 없습니다. 몸은 공합니다. 그런데 한 순간에 사로잡혀서 내가 내 병을 만들었구나, 이걸 자각해야 합니다. 이 몸은 더럽혀질 수가 없습니다. 더럽혀진 적도 없습니다. 나는 청정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지금의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네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 건 자기 인생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스님의 마지막 정리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nbsp 금천구청에서 강연을 마치고, 바로 방배동 불교TV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2시에 스님의 300강연 회향을 맞아 「특별대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방송인 유자효씨와 대담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희망세상만들기, 희망 캠페인, 환경, 복지, 통일 활동, 책 출판 등 스님의 활동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밤 10시에 불교TV에서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nbsp 특별대담을 마치자마자 바로 다음 약속이 잡혀 있는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재단에서의 스님 약속을 마치자마자 평화재단에서 춘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에 강원도 어느 지역 강연을 다녀오면서 다음에 춘천 강연을 가게 되면 막국수를 먹자고 했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강연시간에 겨우 맞춰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춘천 강연장에 점만 찍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원도 강연은 춘천 정토불교대학생들 중심으로 홍보를 하고, 강연 당일인 오늘은 남양주와 원주에서 지원을 나와 함께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시군구까지 다 강연 준비하느라 많지도 않는 강원도지역 희망봉사단들이 참 수고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남양주, 용인, 분당 등에서의 지원이 큰 힘이되었을 것입니다.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강연장은 620명이 참가해서 강원지역 마지막 강연을 빛내 주었습니다. 직장 5년차인 젊은 여자분은 직장내의 야근 문화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이야기했습니다. 강원대 4학년 여학생은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데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올라와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물었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한다는 아주머니는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다투지 않으면서 슬기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질문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20대의 질문이 많았는데, 20대의 질문은 보통 구체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은 질문들이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 몸으로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 생각 속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맛이 적지 않나 싶었습니다. nbsp 스님 강연 중에 안철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분이 큰 소리로 “스님. 속보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습니다.”하고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 책 사인과 단체사진까지 찍고 나니, 오늘도 강원도 마지막 강연이라고 꽃다발과 케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스님은 거의 매일 꽃다발과 케익을 받으십니다. 그동안의 스님에 대한 감사함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은 희망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그 속에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어둠 속을 달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밤이 깊었는데도 스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스님의 일정은 오늘도 늦게 끝날 것 같습니다. 내일은 스님께서 중국에 가십니다. 그래서 내일 스님의 하루는 쉬겠습니다.nbsp그리고 일요일 오후 2시에는 부산 벡스코 오리토리움홀에서 대강연이 있습니다.nbsp부산 마무리 강연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면 좋을nbsp것 같습니다. 일요일 부산에서 뵙겠습니다.nbsp

2012.11.24. 18,066 읽음 댓글 7개

11월 22일 법륜스님의 하루(영동, 세종)

오늘 오전 강연이 있었던 영동은 대전에서 가까워 아침 9시에 대전정토회에서 출발했습니다. 강연장인 난계국악당 앞에 도착하니, 플랭카드가 먼저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nbsp 영동은 강연전에 지역 인사들과 사전 차담이 잡혀 있었습니다. 군수님, 군의회의장님, 경찰서장님, 문화원장님을 비롯해서 10여명의 지역 인사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인구 5만의 크지 않은 군이지만 군수님을 중심으로 화합해서 행정을 운영한다며, 스님께서 영동까지 와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습니다. nbsp 영동 강연은 중원불교대학에서 홍보하고 자원봉사를 했는데 서로 화합하면서 적극적으로 해서nbsp준비하면서도 즐거웠다고 합니다.nbsp불교신도연합회는 지역에서nbsp봉사를 많이해서 군에서도 행사가 있을 때는 불교신도연합회에 요청을 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화합하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였습니다. nbsp 강연에는 500여명의 많은 주민들이 참가했습니다. 수능시험을 마친 영동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스님께서 고3 수험생들에게 해 주신 말씀을 정리해 봅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많이 했으니 좀 쉬세요. 그러나 쉬는 가운데도 자기 밥벌이는 책임지세요.그리고 혹시 시간이 나면 독서를 좀 하세요. 3개월간 5종류의 책을 읽었으면 하는데 분야별로 말하면 첫째, 우주에 관한 책입니다. 우주의 형성과 구성에 대한 교양 서적을 읽으세요. 이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세계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세요. 둘째, 생명의 역사와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책을 읽으세요. 생명과 물질의 차이는 결국 유전자입니다. 생명현상에 대한 기본적 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인류 문화사에 관한 것, 인류 역사에 대한 것, 문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변천해 왔는 지에 대한 책을 읽으세요. 그래야 지금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백년은 미국이 중심사회였다면 다음 백년은 어떤 세상이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알아야 사업을 하더라도 몇십년 후의 사업전망을nbsp할 수 있습니다. . 넷째, 우리 민족사에 대한 책을 읽고 우리 역사의 흐름을 알아야, 지금의 한국을 알고 미래 한국이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약소민족이라고 하는 역사인식은 최근 천년 역사일 뿐입니다. 육천년 역사 중 오천년의 역사는 강국의 역사였고, 대륙의 역사였습니다. 역사에 대해 모르면 자기 긍정성이 없어집니다. 다섯째로 자기 행복을 위해서 정신,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나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가 괴롭고 누군가를 좋아하면내가 즐겁습니다. 내가 행복하려면 상대를 좋아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워하지 마라, 사랑하라’하는 것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입니다. 이 다섯가지 분야에 대한 독서를 권합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항상 당시에는 힘들다, 힘들다 하고는 지나놓고 보면 또 그 때가 좋았다고 합니다.인생의 행복은 항상 지금 여기가 좋은 것을 아는 것입니다.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면 자기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따라해 보세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영동은 일교차가 커서 포도, 곶감, 복숭아를 비롯해서 여러 종류의 과일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영동에서 세종시로 이동하는 길 양쪽에 포도 농장이 쭉 늘어서 있고, 하우스농장도 많았습니다. 가로수도 감나무로 되어 있어 일년 수확량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휴게소에 들려서 화장실에만 잠시 다녀오고 바로 다음 강연장으로 달렸습니다. 영동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려 세종시에 도착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떤 곳일까 했는데, 현재는 충남 연기군을 세종시로 명명하고 있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따로 짓고 있다고 합니다. 2시 30분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250여명이나 참가해서 재미있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nbsp 요즘은 스님께 20대, 30대의 질문이 많습니다. 그리고, 스님 책을 읽었거나 영상을 본 사람들이 질문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집니다. 오늘은 특히 20대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라는 27살의 남학생은 20살이 넘으면 자립을 해라고 했는데 아직 자립을 못 하고 있어지금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성문화에 대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판단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21살 여대생은 사람관계에 집착을 하게 되는데 관계를 포기할 때는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또 21살 젊은이는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고, 아침에 제대로 못 일어나는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스님께 상담을 했습니다. nbsp 사회 초년생이라고 소개한 20대 여성의 사연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항상 사람에게 고난이 올 때는 뒤에 깨달음이 있게끔 고난을 준다고 하는데, 매 인생의 순간이 고난의 순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봐요. 뭐가 인생의 고난이예요?” “예를 들면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일 같은 거요.” “아버지 돌아가신 것이 뭐가 고난이예요? 아버지 있는 아이들은 내가 늦게 집에 돌아온다고 아버지가 야단치고 간섭을 해서 고민인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잔소리도 안 듣고 좋잖아요.” “부모님이 제가 어릴 때 이혼을 하셨어요. 어머니는 재가를 하시고, 아버지는 돌아가셨잖아요. 남들은 한 번 겪는데 저는 여러 번 고난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한민국 부부 10쌍 중 1쌍이 이혼을 합니다. 그러니까 특별한 일이 아니예요. 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지난 번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부모가 이혼한 사람이예요. 오바마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유학온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고, 아버지는 아프리카로 돌아가버리고, 외할머니가 키운 사람이예요. 질문자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앞으로 모시지 않아도 되니 고맙잖아요. 고난의 연속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이예요.” “녜. 알겠습니다. 그리구요, 저는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데, 제가 인간이 되어야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 때 꼰대같은 선생님을 보면서 나는 꼰대같은 선생님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제가 꼰대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가 이혼한 것이 이해가 안 되어도 나이가 들면 엄마, 아빠가 그럴 수 있었겠구나, 엄마는 혼자 나 키운다고 고생했겠다, 그 때 그 선생님을 내가 꼰대라고 했는데 그럴 수 있었겠다,이렇게 이해해 나갑니다.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저절로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이 됩니다. 내가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고 해서 좋은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니예요. 자꾸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 저절로 마음이 넓어지고, 저절로 좋은 선생이 됩니다.” 오늘 세종시 강연으로 충청도 마지막 강연을 마쳤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케이크 주변으로 둘러서서 스님과 함께 마지막 강연을 자축했습니다. 다들 참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세종시 강연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저녁에는 마지막 북콘서트가 동국대학교 강당에서 계획되어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학교측에서 강연장소 사용을 불허하는 바람에 북콘서트가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그동안 함께 북콘서트를 진행해 온 오연호 대표님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북콘서트를 마무리를 했습니다. 희망세상만들기 강연도 좋았지만, 통일문제와 여러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다뤘던 북콘서트도 참 좋았습니다. 오연호 대표님과도 새로운 백년으로 좋은 인연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콘서트에서 많이 이야기되었던 사회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리를 한 스님의 책이 어제 출간되었습니다. 불교의 화쟁사상으로 현재 한국의 여러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 책으로한겨레출판사에서 「쟁점을 파하다」 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nbsp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지침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오전 10시 30분에는 금천구, 낮에는 불교TV에서 특별대담 녹화, 오후 7시에는 춘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11.23. 17,614 읽음 댓글 2개

11월 21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 가을강좌7)

오늘은 대전정토회 가을강좌nbsp일곱번째 날로,nbsp마지막 강연입니다. nbsp아침 7시가 넘어서부터 자원봉사자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모여서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공양간에는 점심 준비를 위한 식기를 준비하고, 어제 준비해 놓은 비빔밥 나물들을 나눠서 비빔밥을 만들고, 떡을 나누고, 과일을 자릅니다. 입구에는 책을 전시하고, 질문지를 받고, 활짝 웃으며 안내를 합니다. nbsp 10시, 마지막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희망세상 만들기 마지막 내용인 ‘‘내가 지구의 주인이 되어 환경보호하겠습니다.’에 대한 모두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모두 강연이 끝나자 바로 즉문즉설을 했는데 질문자들이 많았습니다.나중에 보니까, 질문을 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왔습니다. 엘리베이트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급하게 거창에서 아침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오신 분도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내 문제 때문에, 극복되지 않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선지식을 찾아 오는 이 사람들도 참 마음이 다급했을 것 같습니다. nbsp 그런데, 오늘은 오전, 오후 다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 10년, 20년 후면 정신적인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되어서 더 어려울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우려가 됩니다. 지금도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이보다 훨씬 더 많아지면사회가 어떻게 될까 싶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며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20살 재수생 아들은 집에서 TV만 보고 집 밖으로 나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 질문을 하신 아주머니는 스님께서 답변을 하시는 동안도 계속 눈물을 훔쳤습니다. 32살의 싱글맘은 우울증이 깊어 남편과 이혼을 하고, 지금은 5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불안한 심리, 타인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서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25살 많은 이혼남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혼자서 마음 속으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혼하기로 한 남자친구에 대해 성격이 서글하지 못하고, 궁합이 안 좋게 나온다며 결혼을 반대하는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여자분의 질문, 혼자되신 시어머니를 이후에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불편한 마음에 미리 걱정이 된다는 며느리 등 오늘도 마치는 시간까지 질문이 많았습니다. nbsp 스님께서 법문을 마무리 하시면서 그동안 대전충남권 300강 진행하느라고, 매주 수요일 가을 강좌 준비하느라고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해 주셨습니다. 스님은 준비되어 있으면 와서 2시간 강의하고 바로 가면 되지만, 오늘 이 강연이 있기 위해서는 홍보하고, 밥하고, 행사 진행하는nbsp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며 참가한 전체 대중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주간, 야간 강의에 참가한 대중들도 그동안 스님께 감사하다며 대중들을 대표해서 한 분이 스님께 꽃다발을 증정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강연을 마치고 책사인회가 있었고, 책 사인회 후에는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자상하게 물으십니다. “자, 공양간에서 일하신 분? 바깥에서 일하신 분? 안에서 진행하신 분? 정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특히 교수님, 사장님, 집안의 가장인 남자분들이 주차봉을 들고 바깥에서 주차안내를 하는 것을 보고 집에서나 학교에서는 절대 이런 일 안 하실 분들인데nbsp싶어서 고맙기도 했구요, 비오고 바람부는 날 혼자서 우산쓰고 안내판까지 들고 서 있는 걸 보면 특히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한 시간가량 스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의 힘듬이 다 사라졌는지, 스님과 함께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좋은지 싱글벙글합니다. 자원봉사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원고 수정 작업을 하시면서 저녁시간까지 일상 업무를 보셨습니다. 저녁 강의는 7시 30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퇴근하고 바로 오다보니 공양간은 밥 한 술 비벼 먹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고, 로비에도 책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저녁에도 서울에서 질문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녁 강연에도 스님께서 ‘내가 지구의 주인이 되어 환경보호하겠습니다.’에 대해서 먼저 모두 강연을 하셨습니다. 모두 강연 중 마지막 말씀을 잠시 옮겨 봅니다. “이제는 개발보다 보전에 더 힘을 쏟고, 자연이 생산해내는 자연의 복원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사람이 사는데 뭐가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삶, 쓰레기 제로온동을 해 나가야 합니다. 가능하면 물건을 적게 사거나 안 사고, 끝까지 쓰고 다 썼으면 고쳐서 더 쓰고, 그래도 못 쓰면 분리수거해서 재활용을 하고, 재활용도 못하는 것은 이제 생산을 하지 않는 이런 어떤 순환시스템을 우리가 만들어야 되겠죠? 그 가운데 특히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운동 하나라도 우리가 국민운동으로 해 볼 수 있습니다. 빈그릇운동이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쓰레기가 나온다면 발효시키서 퇴비로 쓰고, 순환을 시켜 보자, 하는 이런 식의 운동이 중요한 시대에 접어 들었어요. 진수성찬으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리는 것은 배고픈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영양실조가 문제인 사람, 손 한 번 들어봐요? 비만이 문제인 사람은 많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되는데 아직도 개발중독, 먹는 것에 중독되어 있는데서 못 벗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개발과 보존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녁 강연도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심리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저희들도 마음이 약간 가라앉는데, 평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 41살인 남동생이 대기업에 다니다가 술자리에서 복부를 강하게 맞은 이후 심한 우울증으로 회사도 그만두고 정신병원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하고, 재발하면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누나로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부처님이 아들 이름을 라훌라라고 지은 것이 의아하고, 중도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는 남자분, 친구들이 지나가면서 몸을 툭툭치고 가고 따돌리기도 해서 내일 선생님이 친구들에게 처벌을 준다고 했는데, 친구들과 더 잘 사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 지 묻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의 질문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를 바라볼 때 어떤 관점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는지 묻는 젊은 남자분, 사랑하는 여자가 여기 왔는데 제대로 프로포즈를 못해 봤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프로포즈 하고 싶다는 남자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공개적으로 프로포즈를 해서 사람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nbsp 서울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엄마와 여고 1학년생이 같이 왔습니다. 22살 우울증 언니와의 갈등때문에 힘들어 울면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여고 1학년 학생도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해 보였습니다. 당장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고, 엄마는 하루 300배 정진을 해라는 스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시댁과 남편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참회기도를 해야 엄마도 건강할 수 있다는 스님 말씀에 오히려 듣고 있는 대중들의 마음이 더 안타깝고 간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심한 싸움을 보고 자라서 불안하고 항상 걱정이 많다는 아주머니는 두 아이에게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나타나서 더 화가나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진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분위기가 약간 무겁네요. 낮에도 그렇더니 밤에도 그렇네요. 고민, 고민하다가 끝나는 날모아놓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일도 욕심내면 안 되듯이 수행은 조급하게 하면 안 됩니다. 산다는 게 산에 사는 다람쥐 한 마리 사는 것과 별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 푸근한 마음으로 살면 자기도 모르게 세상이 행복해지고, 세상에 유의미한 존재가 됩니다. 이렇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강연을 마치면서 그동안 감로의 법을 설해주신 스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스님nbsp법문을 가슴에 새기며 잠시 명상을 했습니다. nbsp 마지막 강연이라 저녁 강연 후에도 책사인회가 있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다음 주에 대전청년정토회 창립을 한다고 청년들이 우루루 몰려와 스님께 축하영상 요청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법당에 서서 축하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nbsp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은 그동안 다들 맘껏 봉사한nbsp덕분인지, 분위기가 밝고 가벼웠습니다. 그동안 수고했다면 스님께서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시면서,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하셔서 다같이 웃었습니다. nbsp 내일 강연이 충청권 마지막 강연입니다.nbsp오전 10시 30분에 영동에서, 오후 2시 30분에 세종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저녁 7시에 동국대에서 하기로 했던 마지막 북콘서트는 오늘 갑자기 동국대에서 계약된 장소를 불허하는 바람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nbsp 내일 뵙겠습니다.

2012.11.22. 17,179 읽음 댓글 4개

11월 20일 법륜스님의 하루(진도, 함평, 군산)

어제 대전 대강연을 마치고 대전정토회에 들어와서 잤습니다. 새벽 5시, 대전정토회에서 오늘 첫 강연이 있는 진도로 향해 달렸습니다. 진도는 땅끝마을 해남보다도 더 남쪽에 있는 섬이었습니다. 아마 서울을 기준으로 했을 때, 300강연 중 가장 먼 곳이었을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스님께서 지도를 펴놓고 진도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진도는 전라 우수영이 있었던 곳이며 이 곳 울돌목이라는 곳은 물살이 빨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그 물살을 이용해서 12척의 군선으로 133척의 일본수군을 물리친 명랑대첩이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스님 설명을 듣고 진도로 들어가니, 스님께 먼저 들은 명랑대첩, 우수영, 울돌목 등의 지명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지나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강연이 세 군데나 있어서 그냥 역사의 현장 옆으로 지나가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가는 도중 고속도로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강연 20분 전쯤에 오늘 강연이 있는 진도향토문화회관에 도착했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해서 보니 강연 참가자가 10명 남짓 앉아있었습니다. 구기자 수확철이라 사람이 적다며 300강연 중 최저 인원이 오면 어떻게 하냐며 담당자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도 인구가 3만 3천명인데, 더군다나 오전 강의인데 700석이 넘는 강연장을 잡아놔서 더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사람의 초조한 마음이 전달되었습니다. 10분 전에 재능기부해 준 진도민족문화예술단의 공연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nbsp 공연을 마치고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27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강연에 참가했습니다. 담당자의 마음이 좀 놓였겠다 싶었습니다. 오늘은 사전에 질문하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하는데, 막상 강연이 시작되니까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 질문자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인데요, 원래 이 자리에 오고 싶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셔서 땡땡이를 치고 여기 왔습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크고 작은 일에서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지만 판단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옳은 지 그른지, 어떻게 판단하면 되나요?” “4가지를 빼면 자기 판단대로 해도 돼요. 첫번째, 사람을 해치지 마라. 사람을 죽이거나 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번째, 남에게 손해 끼치지 마라.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남을 괴롭히지 마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 남을 속이지 마라.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네가지 빼고는 다 해도 됩니다. 그러나 3살짜리 아이라도 이 네 가지에 대해서는 질서를 잡아줘야 됩니다. 학교 폭력도 이 네 가지밖에 없어요. 인간은 가능하면 이 네 가지 빼고는 자유롭게 행동해도 됩니다. 이것은 종교와 관계 없어요. 이 네가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줍니다. 또한 이 네가지를 하게 되면 그 과보가 반드시 다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오늘 강연 듣고 도움이 되었으면 결석 처리를 했다 하더라도 감수해야 해요. 결석 처리하는 손해를 봤지만, 여기서 강연을 듣고 이익이 남으면 괜찮아요. 듣고 이익이 아무것도 없으면 ‘아, 내가 여기 온다고 한 판단이 잘못되었구나’ 할 수 있겠죠? 꼭 손해는 아니예요. 뭐든 해 봐야 알죠? 이렇게 몇 번 해 보면 이익이 될 때도 있고, 손해를 볼 때도 있어요. 경험이 쌓이면 판단이 생깁니다.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경험이 쌓이면 8090 맞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젊을 때는 이 네 가지 빼고는 해 보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서 경험이 쌓여 나가다 보면 제대로 된 판단을 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고등학생이 힘있게 대답을 했습니다. nbsp 진도는 귀농자를 비롯해 소위 지식인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셔서 화를 억제할 수 없다는 아주머니의 질문 이후부터는 거의 사회적인 질문이었습니다. 통일운동을 하다가 8년 징역을 살고 나왔는데 비전향이라는 이유로 딱지가 붙어서 다른 일을 하기도 어려워 귀향살이처럼 진도에 내려와서 산다는 남자분도 있었고, 폐비닐 처리 등에 문제 의식을 느끼며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아주머니, 왜 전라도 사람들이 홀대를 받는 지 묻는 남자분 등 사회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개인의 어려움에 대해서 진솔하게 묻고 답하는, 즉문즉설의 맛이 덜 살아나는 느낌이 있어서 약간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분위기가 상당히 밝고 쾌활한 느낌이었습니다. 진도는 종교간의 갈등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강연 홍보를 할 때 기독교, 천주교인도 홍보를 많이 도와 주었다고 합니다. 지역 분위기가 스님 강연을 반기는 분위기라 포스터를 붙여주는 은행, 가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오늘 강연에도 비구니스님들과 수녀님이 오셔서 사인회 후 스님과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진도는 전체 분위가 좋아서 인상에 남는 지역이었습니다. nbsp 진도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다음 강연이 있는 함평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강연이 바로 붙어 있어서 휴게소에 갈 시간도 없이 이동을 했습니다. 점심은 미리 준비해 주신 김밥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도를 벗어나 함평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 파란 배추와 대파 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암을 지나갈 때는 무화과 과수원이 펼쳐져 있어서 이 곳이 남도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강연장인 함평엑스포공원에 20여분 전에 도착해서 함평군수님과 유마사 주지스님과 강연전 간단한 차담을 했습니다. 군청 총무과장님이 스님께 함평을 방문한 기념으로 글 한 줄을 남겨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나비 축제로 유명한 함평에 맞게 스님께서 한 줄 글을 써 주셨습니다. nbsp 강연이 낮 2시라 사람들이 오기가 쉽지 않은 시간인데도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대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대선이 가까이 다가오고 단일화 문제가 연일 신문에 오르내리다보니, 강연장에서도 꼭 대선에 대한 질문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들이 41살인데 장가를 아직 못가서 걱정이라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시골에서 시부모, 시고모, 친정부모까지 가까이에서 모시고 산다는 젊은 여자분은 도시에 나가면 도시에 살고 싶고, 시골에 있으면 시골에 계속 살아야 할 것 같아 왔다갔다 하는 이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 지 물었습니다. 중 3 아들을 둔 아주머니는 이 아이가 사회에 나가는 15년20년 후에는 어떤 일이 각광을 받을지 궁금하다며 진로 상담을 했습니다. 45세 자영업자인 남자분은 계속 경제가 안 좋은데, 앞으로 경제는 어떨 것 같은지,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까지 스님께 물어서 사람들이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모든 것을 다 스님께 묻습니다. nbsp 마지막 질문을 하신 아주머니는 결혼 23년차인데 돈도 벌지 않으면서 라이온스 클럽 회장 등 외부에서 인정받는 남편에 대한 원망이 쌓여 이제는 먹을 수도 없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들과 남편과의 갈등도 심해져 이제는 혼자 감당할 수가 없어서 스님께 질문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정말 절박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스님을 만나 이렇게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며칠 전 국향대전이 끝났다는 함평엑스코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다음 강연은 오후 7시 군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습니다. 군산시장님과 사전 차담을 나누면서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반대하던 수경스님과 수녀님들, 3보 1배를 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스님께서 자연이 인간에게 재앙을 주는 요소를 막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사람들의 레져를 위해서 억지로 무리하게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하지 않겠냐, 자연은 10년, 20년 후가 아니라 적어도 100년 후를nbsp바라보고 사업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셨습니다. nbsp 군산시청 대회의실은 560석이었는데 600여명이 참가해서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질문자와 깊이있게 문답이 오가다보니, 2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대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폭언을 하는 형님과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는 것이 좋은지, 대기업을 그만 두고 귀농해서 좋아하는 남편이 얄미운데 계속 남편을 데리고 살아야 하는 지, 이혼한 아버지와 엄마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 지 등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nbsp 강연에는 비구니 스님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군산 흥천사에는 스님께서 몇 번 법문을 한 인연도 있어서 큰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다 오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책 사인과 사진촬영을 마치자 오늘이 전북지역 300강 마지막 강연이라며 자원봉사자 한 분이 스님께 꽃다발을 안겨 드렸습니다. 케익의 촛불을 스님께서 후불어서 끄자 자원봉사자들이 손뼉을 치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nbsp 내일은 대전정토회에서 마지막 가을강좌가 있어서 군산강연을 마치고, 대전정토회로 와서 잠을 청합니다. 오늘 하루 정말 바쁘게 다녔지만 각 지역마다 분위기와 특색이 달라서 재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11.21. 16,882 읽음 댓글 3개

11월 19일 법륜스님의 하루(대전 대강연)

오늘은 오전 강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오전에 평화재단에서 일상업무를 보셨습니다.오후 4시경 서울에서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 일찍 강연이 있는 충남대에 도착해서 주변 식당에서 칼국수를 저녁으로 먹고 강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대강연이라 그런지 로비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하고, 강연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꼭 잔치집 같았습니다.nbspnbsp 수요일 대전정토회에서 마지막 가을 강좌가 있긴 하지만, 300강 중 대전충남지역 시, 군, 구 강연을마지막으로 결산하는 자리라 강연전에 축하공연도 있고, 수행담 발표도 있었습니다. nbsp 아름다운 피리의 선율로 매번 대중들을 감동시키는 조성환님의 공연과 광주에서 올라온 인디가수 주권기 님의 신난 음악에 강연전부터 강연장은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nbsp 전해종 님이 300강 강연을 준비하면서 자원봉사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비오고 바람부는 날도 홍보하고,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홍보한 많은 희망봉사단 덕분에 오늘까지 강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어서, 300강 시작부터 지난 온 일들을 돌아보며 영상물을 만들었는데 감동적이었습니다. 1년동안 참 큰 일을 한 것 같다 싶었습니다. 스님도 대단하시지만, 이 일을 있게 만든 희망봉사단의 힘이 무엇보다 크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nbsp 오늘 강연은 충남대 유학연구소와 함께 공동 주최를 했습니다. 유학연구소장인 김세정 교수님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서 청춘콘서트도 했었고, 법륜스님 강연도 하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종교를 떠나 우리 모두의 멘토인 스님과의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nbsp 이어 1700여명의 사람들이 큰 박수로 스님을 모셨습니다. 스님께서 활짝 웃으시며 대전시민들에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2층에 앉은 사람들에게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셨습니다. “오늘 대전충남지역 마지막 강의라고 이렇게 사전에 음악공연도 있고 그런 것 같애요. 이 강연은 올해로서는 마치고요, 내년에 가서 여러분들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사람들하고많이 만나 보니까 제일 많은 고민이 결국 인간관계였습니다. 주부들이 많다 보니까 자녀고민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부부관계, 그 다음이 부모님 모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직장, 그 다음이 우울증환자 특히 젊은이들의 우울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삼천여명의 질문을 받았으니까 인간이 살면서 겪는 모든 얘기는 다 나온 것 같애요. 민원해결해 준 것도 많아요. 부동산이 안 팔린다고 해서 부동산 업자 소개시켜 주고, 재판이 너무 억울하다고 해서 변호사하고 연결해서 처리해 준 분 등 이렇게 민원처리 해준 것도 있었습니다. 서울 같으면 재개발지역 개발 때문에 자기가 너무 억울하다는 분도 있었고, 요즘은 성추행, 성폭력, 학교폭력 이런 것에 대한 것도 많았습니다. 온갖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결국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 개인에게는 다 다른 문제이고 성격을 분류하자면 다 다른 얘기겠지만 결국은 모두다 인생사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스님께서 서두에 그동안 강연을 하면서 느낀 부분들을 말씀을 해 주시고 바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nbsp 충남대내에서 강연을 해서 그런지 오늘은 20대의 질문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 1학년생인 여대생은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공무원 공부를 하는 오빠와 자기가 둘 다 공부하기에는 부모님께 부담을 너무 많이 주는 것 같아 계속 학업을 해 나가야 할지, 취업을 하는 것이 나을 지를고민하고 있었습니다. 9살 난 남자아이를 키운다는 엄마는 잘 키운다고 키웠는데 아이가 불만이 많고 속에 화가 많아 소리도 지르는데 그것을 보고 8번은 참는데 2번은 못 참아서 화를 낸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충남대 다니는 22살의 남학생은 잘 아는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해서 상담을 해 줬는데,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가 자기도 좋아하는 여자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서 사람들이 많이 웃었습니다. 플롯을 전공하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여고생은 엄마가 싱글맘인데, 월급도 많지 않은데 한 달에 150만원씩 학원비가 들어가야 해서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 지금의 이 선택이 나중에 엄마와 자기를 행복하게 해 줄지 모르겠다며 울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좋아한다고 말을 했는데 그 후 말도 안하는 그 여자가 잊혀지지 않는다는 20살 대학생, 스님의 새로운 백년을 읽고 가슴이 뛰고 너무 감동을 받았는데, 자기가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묻는 24살 청년도 있었습니다. nbsp 그리고 대전에 살고 있다는 새터민 여성분은 새터민의 현재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한국사회에 정착하기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했습니다. 한국 사회가 새터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소통과 화합 그리고 이 사회에 정착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사람이 전라도에서 태어나서 서울에 가서 살아도, 충청도에서 태어나 경상도에 가서 살아도 말이 조금 다르고 풍속이 달라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남북이 분단되고 65년이 지난 상태에서 북한에서 홀홀단신으로 남한에 와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짐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꾸 힘든 쪽으로만 보고 생각을 하면 앞으로 희망이 없어져요. 그러니까 입장을 이렇게 바꿔놓고 생각을 해 보셔야 돼요. 북한에서 살 때 먹고 살기도 어렵고, 인권침해도 심각한 상태에서도 지금 2천만 동포가 살고 있고 자기도 살았잖아요. 지금 남한에서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북한에서 사는 것보다는 나아요, 안 나아요?” “생활은 낫습니다.” “두 번째,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에 갔을 때 중국만해도 북한보다는 천국 같았어요, 그렇지 않았어요?” “천국 같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천국 같았는데 중국에서 살면서 체포되고 송환이 될 위험도 있고 인신매매되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북한에 안 돌아가고 중국에 사는 이유는 뭐예요? 북한 돌아가서 살 생각을 하니까 그래도 여기 사는 게 낫겠다해서 중국에 사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중국에 살면서 한국에 올려고 얼마나 몸부림쳤어요? 한국에 오고 싶다고 다 올 수 있는 게아니었잖아요. 그런데 여기 와서 살아보니까 또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이럴 때 여기서 다시 또 못살겠다 해서 캐나다나 영국으로 간다? 미국이나 캐나다나 영국가면 북한사람이라는 차별이 없지만 동양인, 유색인 차별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캐나다나 영국가면 3D업종 말고 다른 업종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거기 가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북한에서 중국 오면 중국이 살 것 같은 데 살아보면 못 살고, 거기 있다가 한국오면 거기 있던 문제는 없어져서 살 것 같은데 여기 또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외국을 가도 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방황하면 인생에 어디를 가도 안 됩니다. 즉 천국에 가도 불평이 생깁니다. 그래서 자기가 생각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하면 북한에서도 살았는데 한국에서 무엇 때문에 내가 못살겠느냐? 중국에서도 살았는 데 내가 왜 한국에서 못살겠느냐? 내가 3D업종에 근무한다하지만 중국에서 그보다 더 더러운데서 일하고 차별받고 저임금받고 일했잖아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시민권이 주어졌잖아요? 그런데 한국에 와있는 제3세계 노동자 중에는 중국에서의 탈북자들이 사는 것처럼 한국신분없이 불법체류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잡히면 바로 송환입니다. 그런데 새터민들은 신분 주어지죠, 아파트 우선 주어지죠, 정착금 3천만원 주어지죠, 초기에는 생활자금 주어지잖아요, 최저생계비 주어지죠. 그렇기때문에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비해서 새터민들은 월등하게 조건이 좋은 거예요. 그런데 다만 어떤 생각을 하면서 못견디느냐 하면 한국사람하고 비교해서 ‘저 사람들은 저렇게 사는데 나는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살 수가 없어요. 남한의 교육 하나도 안 받고, 인가친척 없고, 동문도 없으니까 외로운 것이 당연한 것이고,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나라에 세금도 내고 일한 게 있었잖아요? 그런데 새터민들은 남한테 이득준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 정착금도 주고 시민권 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해야 됩니다. 여기에 불평을 하기 시작하면 살 수가 없어요. 불평을 할 때는 일리가 있고 기여한 바가 있어야 돼요. 이민자에게 정착금을 주는 나라는 전세계에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셔서 여기 와서 불편한 것만 생각하지 마시고, 여기의 좋은 점, ‘아, 대한민국에 오니까 시민권도 주고, 정착금도 주고, 어디 가서나 일할 수 있는 권리도 있구나.’해야 합니다. 북한에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잖습니까? 한국에서는 청소를 하든 농사를 짓든 뭘 해도 먹고 살 수있는 경비를 벌잖습니까? 이런 생각으로 딱 마음먹고 살면 다 먹고 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어려움만 이야기하면 정착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님의 말씀을 들으니 새터민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북한동포와 관련해서는 워낙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살아오셨던 스님이셔서 새터민 정착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제시해주는 내용도 구체적이고, 관점도 명확히 잡아주셔서 좋았습니다. 질문이 많아서 강연이 조금 늦게 끝났습니다. 스님 강연이 끝나자마자 그동안 300강 자원봉사를 했던 희망봉사단이 우루루 나와 무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스님께 감사함을 전하는 꽃다발 증정이 있었습니다. nbsp 스님과 희망봉사단이 다함께 ‘젊은 그대’를 부르며 밝고 힘차게 대전충남지역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스님도, 희망봉사단도, 그리고 그동안 강연장을 찾아주신 분들도 모두 모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nbsp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일도 바쁘게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오전 10시에 진도, 2시에 함평, 7시에 군산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마지막 그 순간까지 파이팅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nbspnbsp

2012.11.20. 17,113 읽음 댓글 2개

11월 18일 법륜스님의 하루(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

새벽 5시에 울산 두북에서 문경정토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문경정토수련원에서 토, 일요일 1박 2일간 전국 가을정토불교대학 특강 수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에 불교대학을 다니면서의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답하는 즉문즉설 법문이 잡혀 있었습니다. 7시 30분경 문경정토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문경답게 공기가 차가웠습니다. “날씨가 영하인 것 같네?”하고 스님께서 물으셔서, 요사채에 걸려 있는 온도계를 보니 영하 1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아직 햇볕이 나지 않아 싸늘한 아침공기를 들이키니, 문경에 온 상쾌한 느낌이 온 몸을 타고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머리 끝까지 명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차에서 휴식을 하시다 내리신 스님은 아침 공양을 드시고 수련장인 대강당으로 올라가셨습니다.300여명의 수련생들이 스님을 반가이 맞이했습니다. nbsp “인생에 대한 질문은 전국 300강 하면서 많이 하고 있으니까, 여기서는 실천적 불교사상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들을 한 번 이야기해 봅시다.” 하면서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사전 질문지를 받았는데 질문지가 두툼했습니다. 질문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불교학생회 다녔는데 천당과 지옥이 실제 있는 것인지, 방편으로 있다고 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는 분, 불교와 양자역학의 관계가 궁금하다, 오온개공이고 무아라고 했는데 왜 참회를 해야 하는지?, 이렇게 수행해 나가면 법사가 될 수 있는 지? 앞으로 5년이 통일에 있어 중요한데, 북한은 이에 동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죽을 때 관세음보살을 7번 부르면 극락간다는데 사실인지?, 관세음보살이 실존한 인물인지? 오계의 생활규범 중 가무를 즐기지 마라고 했는데 가무의 기능을 평가 절하하는 것이 아닌 지 묻는 분 등 공부를 하면서 막연히 불교나 스님의 활동에 대해 가졌던 궁금했던 많은 내용들이 질문으로 나왔습니다. 스님께서는 한 분 한 분의 질문에 대해서 상세하고 자상하게 답을 해 주셨습니다. 저런 것도 질문하나 싶은 것도, 질문한 사람의 심정을 알고, 하나 하나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2시간 넘게 즉문즉설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 전체 정리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nbsp “공부 열심히 하세요. 세상일이라는 것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예요. 우리가 무당이 굿하는것을 틀렸다, 옳다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어떻게 무당이 되었나, 또 굿을 하면 치료효과가 있는데 왜 치료효과가 있는지 연구하는 게 수행자입니다. 수행자는 연구하는 사람이예요. 그것이 옳으니 그러니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윤회가 있나 없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 전통이 있구나, 저런 믿음이 있구나 하면 됩니다. 우리도 돼지머리 따서 고사 지내잖아요. 재사 지낼 때 생선 올리잖아요? 이런 것은 문화예요. 저런 문화는 어떻게 해서 생겼을까. 저것은 이런 저런 역사 속에서 생겨났구나하고 이해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좋다 나쁘다 보지말라는 거예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떤 것이든 좋다 나쁘다로 보지 않고, 하나의 현상으로 봅니다. 그러나 그런 현상이나 작용이 지나쳐서 사람을 해치게 되면 비판을 하셨어요. 다섯 가지 계율에 어긋나지 않으면 사람들이 어떤 문화를 즐기든 그런 것을 가지고 너무 간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믿으세요 천당 갑니다’ 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닌데 불교 믿으면 지옥갑니다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고 할 때 ‘예수천당’은 상관없는데, ‘불신지옥’은 타인의 신앙을 비난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그런 것을 보고 세상을 어떻게 좀더 상식적으로 바람직하게 나아가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연구해야 합니다. 콩과 팥은 달라요. 그러나 콩이든 팥이든 먹으면 몸에 좋은 것은 같잖아요. 같다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같다고 하는가, 다르다고 할 때는 어떤 관점에서 다르다고 하는가. 이것을 알고 같다는 용어도 쓰고, 다르다는 용어도 써야 합니다. 그러면 인식의 폭이 좀더 넓어지고, 인식의 폭이 넓어지면 감정 기복이 좀 적어지고,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포용력이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이 남편에게도 그렇게 적용되고,자식에게도, 다른 종교에도, 다른 나라 사람에게도 그렇게 적용을 해 나가면 됩니다. 그러면 점점 시간이 흐르면 좀더 통찰력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 사람 지혜롭구나’ 하게 됩니다. 나에게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 점점 생겨나는 것입니다. 지금은 살아온 삶의 습관에 딱 갇혀서,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고, 거기에 따라서 감정이 일어납니다. 그런 것은 나의 습관, 나의 사고방식, 나의 업식일 뿐이지 이것이 진리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내가 하는 것은 다 틀리고 옳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는 이런 습관, 카르마, 업식을 가지고 있구나, 저 사람은 저런 업식, 저런 카르마를 가지고 있구나 하면 됩니다. 그런데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면 포용력있는 삶이 되고 좀더 여유가 생기고 행복해집니다. 번뇌는 점점 줄어들고 마음의 기쁨은 점점 늘어납니다. 좋고 나쁘다고 하는 감정의 기복으로부터 점점 자유로워져 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불교대학 즉문즉설을 마치고, 대웅전으로 올라가셨습니다.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을 시작하고부터 문경정토수련원에서는 1분 1초도 빠지지 않고 목탁소리 울리면서 정진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도 수련원에 오면 잠시 잠시 기도 동참을 해 오셨는데, 오늘도 한 시간 가량 정진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걷는 이 한 걸음, 한 걸음이 개인에게는 희망이 되고, 더 나아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밑받침이 되길 기원하며 저희도 스님의 발원에 동참을 했습니다. nbsp nbsp 요사채로 내려오니 일수행을 하고 있던 백일출가생들이 달려 옵니다. 입재를 하고 지도법사님을 뵙고 인사드릴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밥하다가, 화장실 청소하다가, 빨래 돌리다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사채앞으로 달려옵니다. 스님께서 웃으시면서 “정진 열심히 하고 있죠?” 하시면서 백일출가생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하루 하루가 중요합니다. 5일 수련이면 5일이 다 중요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내일 회향해도 회향한다는 생각하지 말고, 마지막 하루까지 정진하는 자세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백일출가생들이 스님의 한 말씀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스님을 바라보는 눈에 힘을 주며 꽂꽂히 서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nbsp 문경정토수련원도 햇살이 마당까지 비치는 점심시간이 되니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인사를 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후에는 평화재단에서 일상 업무를 보셨습니다. 300강이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빡빡해서 잠시의 틈도 없는 일상이었는데, 조금씩 여유가 생깁니다. 내일도 오전에는 강연 일정이 없고, 오후 7시에 대전 대강연이 잡혀 있습니다. 내일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19. 17,019 읽음 댓글 5개

11월 17일 법륜스님의 하루(산책, 경주 역사 기행)

오늘 아침 새벽 2시경 울산 두북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들은 모두 아침에 잠이 들었는데, 스님 방에는 새벽까지도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방에 불 켜 놓고 주무시나 싶었습니다.” “차 타고 내려오면서 충분히 잤잖아.” 스님의 대답입니다. 잠에 대해서 스님이 생각하시는 것과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차안에서 잤지만 내려서 편하게 누워서 더 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연하게 더 잠을 청했던 저희들과는nbsp다릅니다.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마을 뒷산 너머에 있는 저수지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아직도 남은 단풍들이 마지막 잎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nbsp “일주일 전에만 왔어도 진짜 아름다웠겠네.” 하시며 한 시간 가량 걸었습니다. nbsp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예쁜 꽃들도 만났습니다. nbsp “어릴 때 이 곳에 많이 와 보셨어요?” “어릴 때는 여기 안 왔지. 어른들이 물이 위험하다고 아이들은 여기에 데려 오질 않았어.”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스님 자랄 때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nbsp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참으로 오랜만에 가진 여유있는 산책이었습니다. nbsp 산책을 끝내고 경주 법흥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평화, 여성,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수강생들이졸업 수련으로 경주에 역사기행을 왔습니다. 스님께서 신라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서, 오늘날 우리가 어떤 것을 교훈 삼아야 할 지에 대해서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역사기행을 시작했던 법흥왕릉에서는 가야의 신라 복속과정을 설명해 주시면서, 가야와 신라가 평화롭게 통합해서 신라의 국력이 커지고, 불교 문화가 받아들여져 문화도 훨씬 더 발달하게 된 역사의 경험 속에서, 우리의 남북통일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서배울 수 있다는 말씀을 강조하셨습니다. nbsp 무열왕릉 묘 앞에서는 신라시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사람들과 신라의 왕족과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설명을 마치고 고분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각 리더쉽 아카데미별로 사진도 한 컷씩 찍었습니다. nbsp 무열왕릉에서 조금 떨어진 김유신 장군묘로 이동했습니다. 김유신 장군 묘는 참 잘 가꿔져 있었습니다. 삼국통일을 이룬 인물의 한 사람인 김유신 장군은 신하로서는 가장 높은 지위가 주어졌고 나중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신으로까지 숭배된 인물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워낙 스님께서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주셔서 김춘추, 김유신, 선덕여왕 등 당시의 인물들이 살아서 이 자리에 올 것만 같았습니다. nbsp nbsp 다음으로 낭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나는 죽어서 이 나라를 호위하는 용이 되겠다며 감포앞바다에 묻힌 문무왕을 화장했던 장소인 능지탑 앞에서 스님께서 당시의 역사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불교적인 세계관에서 용이 된다는 것은 인간보다 한 단계 아래인 축생인데 어찌 용이 되시겠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내가 용이 되어 나라만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인간계든, 축생계든 무슨 문제가 되겠냐고 했다던 문무왕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nbsp 능지탑을 지나 선덕여왕릉으로 가는 길에 삼국유사에 나온 선덕여왕의 지혜로움을 일러 주는 세 가지 일화를 설명해 주시면서 여왕으로 주변의 업신여김도 많았지만, 지혜로운 왕이었다는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특히, 선덕여왕 때 길러진 사람들이 이후 삼국의 위업을 이루게 되었다며 인제 양성에 대한 업적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뿌듯한 느낌이었습니다. nbsp 낭산 꼭대기에 있는 선덕여왕릉을 지나 한참 발굴작업이 진행중인 사천왕사지를 지나면서 당나라의 침입과 이를 막기 위해 온 나라가 신앙심으로 나라를 지켜낸 호국의 산물인 사천왕사지 이야기, 망덕사 이야기 등이 곧 살아뛰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천왕사지에서 차를 타고 분황사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5시가 넘어 분황사 관람시간이 지나서 분황사는 보지 못하고 바로 황룡사로 가서 황룡사에 대한 스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왕궁을 지으려다가 절을 짓게 된 배경, 호국을 위해서 나라가 짓었던 어마어마하게 큰 절이었던 황룡사와 황룡사 9층 목탑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우리 조상들의 뛰어남에 자긍심이 솟는 것 같습니다. nbsp 스님은 젊었을 때 힘든 일이 있으면 가끔 황룡사 빈 터에 와서 당시 역사를 떠올리며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다시 힘이 나곤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스님으로 꼽히는 원효스님의 이야기도 황룡사에서 스님의 설명을 들으면 원효스님의 일생이 그대로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고, 무애가를 부르며 훌훌 민중속으로 떠난 모습과 지금 이 시간에도 못 먹어서 고통스러운 북한동포들과, 잘 먹어도 정신적으로 괴로워 하는 남한의 사람들의 고통 속에서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며 사람들과 함께 하시는 법륜스님의 모습이 참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황룡사에서 역사기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하고, 7시 30분부터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모두 강연에서 국가는 안전과 평화가 담보되어야 하고, 국민은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 하나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국가의 발저을 위해 평화를 통일을 이뤄야 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상속에서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제 강화와 삶의 안정을 담보할 공정한 사회와 복지사회를 이뤄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한반도를 평화와 통일로 이끌고 가겠는가, 누가 사회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는가를 보고 선택을 하면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는 즉문즉설을 시작했는데, 강의를 하시는 스님도, 강의를 듣는 80여명의 참가자들도 진지했습니다. 2시간 40분 가량을 참가자들 바로 앞에 서서 눈을 마주치며 열강을 하셨습니다. 현 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듣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경주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전국 가을정토불교대학 특강이 있어서 아침 일찍 문경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오늘 하루는 약간 여유롭기도 했고, 스님의 역사 이야기에 풍덩 빠져 선조들에 대한,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슴 뿌듯해진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

2012.11.18. 16,210 읽음 댓글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