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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5 (저녁) 청춘콘서트 부산편
▲ 2015 청춘콘서트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후에 통일을 주제로 한 즉문즉설 강연에 이어서 저녁에는 부산에서 열린 ‘2015 청춘콘서트’에 참석해 김제동 씨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nbsp청춘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 아트홀 입구에는 스님과 김제동 씨의 강연을 듣고자 몰려든 청년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nbspnbsp▲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 선 줄nbsp저녁 6시 무렵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에 도착한 스님은 김제동 씨와 함께 대기실에 머물면서 그동안 3개 도시에서 청춘콘서트를 하며 느낀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 청춘콘서트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의논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보니 준비된 1400석이 모두 매진이 되어 행사장 좌석을 모두 채우고 나서도 계속해서 청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결국 700여명이 입장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nbspnbsp김제동 씨는 입장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안타까웠는지 직접 나서서 일일이 양해를 구하며 항의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을 잘 무마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춘콘서트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많은 청년들에게 알려지면서 점점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좌석이 부족해 입장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양해 말씀을 구하고 있는 김제동 씨nbsp그리고 스님도 강연을 시작하면서 먼저 “오늘 너무 많은 분들이 청춘콘서트를 들으러 와서 700명이 지금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이라고 알려주면서 “안전 문제도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수용을 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돌려보냈다” 며 양해의 말씀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그러면서 “오늘은 질문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까 바로 질문을 받겠습니다” 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총 4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서 고민인 28살 여성,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했지만 무시를 당했던 상처 때문에 여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머뭇거려진다는 22살 남학생, 물가는 오르고 세금은 많아지고 월급은 쥐꼬리만 해서 점점 살기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는 남자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통일 지향적인 지도자를 뽑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묻는 여성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스님의 새로운 100년 책을 읽고 통일 강연을 들으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통일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통일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는 국가 지도자를 잘 뽑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지라 편향된 언론들 때문에 올바른 지도자를 선별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선 전까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nbspnbsp“지금까지는 우리가 통일을 하지 않아도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은 많이 했지만 사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 일극 체제에서 우리는 한미 동맹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기술도 최고 앞선 기술을 배우고, 안보도 튼튼히 마련되었고, 우리가 따라가야 할 선진국과의 간격이 너무 컸기 때문에 모방을 통한 압축 성장이 가능했습니다.nbspnbspnbsp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압축 성장에 성공해서 때문에 선진국과 우리의 간격이 작아져서 이제는 성장 속도가 점점 줄어듭니다. 연간 3만 성장해도 선진국에서는 괜찮은 성장 속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저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거기다가 인구 구성이 노령화되어 간다는 것은 생산 인구 보다는 보살펴야 하는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지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성격이 고성장을 할 수 없는 구조로 가고 있어요. 한마디로 성장 동력이 소진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nbspnbsp외적으로는 이렇습니다. 미국이 30년, 40년 전에는 잘 나갔잖아요. 그래서 미국이 정치적으로 우리를 지배하든 어떻게 하든 경제적으로는 미국 옆에 있으면서 우리가 덕을 좀 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좀 빡빡한 편이예요. 그래서 주한 미군이 주둔하는 비용도 우리에게 부담하라고 합니다. 사드 배치는 미국이 자기들 돈 갖고 미군 부대 안에 배치를 한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큰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볼 때 사드는 자신들을 겨냥한다고 보기 때문에 기분이 많이 나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 정도가 아니라 사드 배치 비용을 우리 보고 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협의가 물밑에서 진행되지 겉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비용은 한국이 내는데 운영은 미국이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nbspnbsp그런데 미국이 왜 이렇게 치졸하게 나올까요? 미국이 나빠서가 아니고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전후 패전국의 이미지를 벗고 극우로 가도록 도와주는 이유도 일본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다 보니 일본 돈을 좀 쓰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으로 일본을 두고 한국 마저도 그 밑으로 붙이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미국과의 전쟁에 져서 기가 죽어 있었는데 미국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면죄부를 주니까 한국은 이제 눈에 안 보이는 겁니다. 눈에 안 보이니까 옛날에 사과했던 것도 이제는 다 안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행패를 부리는 것은 일본이지만 일본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미국이고, 미국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이익 때문입니다.nbspnbspnbsp이런 상황에서 한미 관계만 돈독히 하는 것으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보다 중국과의 관계입니다. 안보는 미국이지만 경제는 중국에 의지해 있습니다. 이런 페이스로 가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겠죠. 그것은 곧 우리 경제의 악영향으로 돌아옵니다. 거기다가 중국도 이제 고성장에서 중성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곧 중국발 경제 위기가 닥쳐옵니다. 그러면 3 성장은 고사하고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각오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성장을 안 해서 그렇지 현상 유지는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가면 현상 유지도 어려워집니다.nbspnbsp일본, 중국, 미국, 북한, 러시아 등 우리 주변국은 모두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어떤 행동도 마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욕할 필요는 없어요. 인간의 심리는 다 그런 것이니까요. 문제라고 한다면 바보 같이 자신의 이익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한국이 문제이죠. 이 속에서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면에서 돌파구를 뚫으려면 평화와 통일로 가야 합니다.nbspnbsp지금 사드를 북한 미사일을 핑계 대고 배치하려고 하잖아요. 실제로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거면서요. 그러니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사드 배치 문제로 우리에게 압력을 행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남북 관계를 푸는 것은 곧 경제 문제를 푸는 길이 됩니다. 남북 관계를 조금만 풀어도 중국의 경제 제재를 막는 길이 되고, 군비를 절약하는 길이 됩니다. 이것은 남북 문제이고 이것은 경제 문제다 이렇게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다.nbspnbspnbsp거기다가 북한 개발이라는 문제를 풀어나가면 우리 경제의 돌파구가 열립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떤 돌파구도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핸드폰, 자동차를 중국에 많이 수출하는데 5년 정도 지나면 중국의 저가 핸드폰이 우리 시장을 오히려 점유하게 됩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아주 최고급품 빼고는 중국 제품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서 무역 역조가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중국 기술이 우리를 거의 다 따라왔기 때문입니다.nbsp그래서 이제는 통일 안 하면 여기서 주저 앉거나 추락하는 길이 되고, 통일을 하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것을 스님이 주장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통일은 군사적이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외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해야 실제로 성사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안 하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니까 다음 정부는 통일을 추진하도록 해야 합니다.nbspnbspnbsp국내에서는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책을 펴도록 해야 하고, 권력이 독점된 것을 분산시키는 분권을 해야 합니다. 지금 부산의 일을 부산 사람이 결정하도록 되어 있어요? 서울에서 결정해요? 서울에서 결정하죠. 고리 원자력 발전소 문제를 부산 사람이 결정해요? 중앙에서 결정해요? 중앙에서 결정하죠. 국가의 과제인 외교, 안보, 국방을 제외하고는 부산의 문제는 부산 사람들이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지방 분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권력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고, 그것도 대통령에게 너무 집중되어 있으니까 지금의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nbspnbsp그래서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분산시키는 분권을 해서 정치 민주화를 심화시키고, 경제에 있어서도 돈이 한쪽에 모여 있는 것을 분산시켜서 경제 민주화를 만들어나가고, 남북 간의 분단을 극복해서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는데, 그런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를 이번에 반드시 뽑아야 합니다.nbspnbsp그럼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 어느 당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복지를 얘기하고, 통일도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당선되고 나니까 그런 정책을 뒷받침한 사람들이 다 토사구팽을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앞으로 누가 좋다고 해서 그 누구 옆에 붙어서 도와주면 결국 언젠가는 토사구팽이 되겠죠. 그래서 누구냐 하는 것은 지금 따질 필요가 없어요. 똘마니 짓을 하면 주인이 아니예요. 왜 우리가 주인인데 똘마니 짓을 해요?nbspnbsp만약 우리가 ‘우리는 통일 지향적인 정부를 원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뱃지 하나씩 달자’ 해서 여기에 동참하는 사람이 100만명, 200만명, 300만명이 되면 정치인들이 우리의 눈치를 보게 되겠죠. SNS에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모두 모여라’ 했더니 서면에 3만명이 모인다면 정치인들이 우리의 눈치를 보게 되겠죠. 그러면 온갖 정당들이 우리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통일 정책은 이렇게 할게’, ‘경제 정책은 이렇게 할게’ 하겠죠. 그러면 우리가 검토해 보고 ‘너는 좀 부족하다’ 하면 다시 정책을 바꿔 오겠죠. 그렇게 경쟁을 부쳐야 합니다. 남 밑에 똘마니로 붙을 생각을 하지 말고, 이렇게 주인 행세를 해야 합니다.nbspnbspnbsp그렇게 되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별로 중요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코를 딱 꿰어서 대통령을 시켜 놓으면 우리를 토사구팽 하기가 어렵겠죠. 토사구팽을 당하지 않으려면 ‘너 약속 안 지킬거야? 그러면 다음에 안 찍어줘’ 이렇게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민 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는 지금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끝까지 우리는 결정하지 말고 ‘우리는 이런 정부를 원한다’ 고 주장하면서 사람 수만 많이 모으면 됩니다. CEO를 결정하는 것이니까 그것은 마지막에 가서 결정하면 됩니다. 여러분들도 회사에 취직할 때 서류를 내면 그 중에서 제일 좋은 사람을 뽑잖아요. 그렇게 결정하면 되지 지금부터 누가 나은지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당선될 사람한테 붙어서 한자리 해먹으려면 누가 당선이 될지 물어야 되겠지만, 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요. 대신 우리는 소액주주이니까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합니다. 그렇게 방향을 잡아야 우리가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nbsp“감사합니다.” nbspnbsp다음 대선을 생각하면 막막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스님의 답변을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행복 장관 김제동 씨와 함께하는 행복 공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제동 씨는 강연을 시작하면서도 돌아가신 분들이 많이 미안했는지 그분들을 위해 박수를 쳐주자고 하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많은 청년들이 김제동 씨에게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nbsp꿈을 쫓아 가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수입이 불안정해서 걱정인 여성분, 김제동 씨가 살고 있는 서래 마을에 놀러가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는 분, 아들의 꿈이 대통령이었는데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고 대통령의 꿈을 접었다며 좋은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달라는 엄마, 머리가 안 좋은데 어떻게 하면 김제동 씨처럼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교육 강사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김제동 씨는 배꼽을 잡고 웃지 않고는 들을 수 없는 재미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청년들은 웃음 때문에 쉴새 없이 자지러졌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다시 스님과 김제동 씨가 함께 무대 위에 올라와 오늘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자인 오청춘씨가 청중들에게 “오늘 정말 재미있으셨나요?” 라고 묻자 청중들은 “네” 하고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분에게 오늘 행복의 나라에 온 청년들을 위해 격려 말씀을 부탁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말을 이었습니다.nbspnbspnbsp“일반적으로 신부님, 목사님, 스님들 얘기를 들으면 좋은 얘기는 많이 하는데 지루하죠. 코메디언들 얘기를 들으면 재미는 있는데 다 듣고 나면 내용이 없어서 허전하잖아요. 그런데 김제동 씨는 첫째, 재미있죠. 그런데 재미만 있어요? 뭔가 내용도 많이 있죠. 재미도 있고, 내용도 있고, 즉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재미도 있고 유익한 것을 진리라고 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앞으로 재미도 있고 유익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nbsp이렇게 스님이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이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김제동 씨가 옆에서 스님의 말을 이으며 농담을 했습니다. “마이크를 밑에 잡으면 전파가 오지를 못합니다. 마이크를 조금 위에 잡는 것을 진리라고 합니다. 나도 말하고 상대도 듣고, 함께 좋은 것을 진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그러자 청중들은 김제동 씨의 재치에 또한번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모두가 웃는 사이 갑자기 청중석에서 “꼭 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하며 손을 번쩍 들고 물었습니다. “오늘 콘서트가 끝나면 대한민국이라는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도대체 행복의 나라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nbspnbsp스님은 청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며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경전에 보면 이상 세계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극락 세계는 여기 보다 더 좋은 세계라고 하죠. 여러분들도 다 가고 싶은 곳이죠. 미국이 좋다고 이민 가고, 유럽이 좋다고 이민 가듯이 저쪽의 어떤 곳에 더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타방 정토’라고 해요. 이 땅에 먼 미래에 미륵 부처님이 오셔서 이 세상을 정토로 만든다는 것을 ‘미륵 정토’라고 해요. 타방 정토는 시간은 지금인데 공간이 저곳이고, 미륵 정토는 공간은 여기인데 시간이 먼 미래입니다. 먼 미래에 언젠가 여기에 미륵 부처님이 출현해서 정토가 되기 때문에 미래 부처님이 오시길 기다리자는 것입니다.nbspnbspnbsp그런데 화엄경에는 ‘유심 정토’라는 것이 나옵니다. 유심 정토는 정토가 내 마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유심 정토를 화엄경에서는 ‘보살에게 있어서의 정토란 이미 완성된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다’라고 설명합니다. 보통 사람이 아닌 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는 타방 정토나 미륵 정토가 정토가 아니고, 이 땅에 정토를 만들겠다고 원을 세우고 이 땅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 그는 이미 정토에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nbspnbsp그러니 행복한 나라를 꿈꾸며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손을 잡고 함께 노력할 때 이미 그 사람은 행복합니다. 결과만이 행복이 아니라 과정이 곧 행복입니다. 우리가 통일 대한민국을 생각하면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많은 노력을 함께 해나간다면 이미 내 마음 은 통일 조국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즉,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미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nbspnbsp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통일 조국에 살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이였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닫는 말씀이 너무나 좋았는지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nbspnbspnbsp이 얘기를 듣고 나니 그동안 통일은 먼 미래의 일로만 느껴졌는데 너무나 구체적인 삶의 일부로 다가왔습니다. 과정이 곧 행복이라. 통일에 기여할 수 있게 작은 한발이라도 내딛어보자고 가볍게 다짐해 봅니다.nbspnbspnbsp이어서 인디 밴드 요술당나귀와 함께 하는 행복 페스티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청춘콘서트의 주제곡인 ‘행복가’를 다함께 부르면서 서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노래 가사가 입에 익자 청년들은 큰 함성과 더불어 두 손을 머리 위로 흔들었습니다. 정말 장관을 이루었습니다.nbspnbspnbsp“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 는 노랫말을 큰 목소리로 함께 따라 부르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말로 통일 한국을 이루고 복지 사회를 만들어서 청년들이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는 날이 하루 빨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북한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더더욱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nbspnbsp오늘로써 상반기에 계획되었던 4개 도시에서의 청춘콘서트가 모두 끝났습니다. 서울, 대구, 울산, 부산을 돌며 청년들이 얼마나 이런 자리를 목말라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춘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타 도시에서는 ‘우리 지역에서도 청춘콘서트를 열어달라’ 고 요청하는 전화와 인터넷 댓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펼쳐질 2015년 하반기 청춘콘서트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nbspnbsp콘서트를 모두 마치고 스님과 김제동 씨는 오늘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자원봉사를 해준 희망 서포터즈 청년들을 격려해 주면서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희망 서포터즈 청년들은 그동안 청년들을 위해 열정적인 강연과 소중한 가르침을 준 스님과 김제동 씨에게 청춘콘서트의 무대 위에 올라 선 두 분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액자를 선물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무사히 콘서트를 마친 것을 축하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촛불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될 청춘콘서트에 대한 다짐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과 김제동 씨가 촛불을 후 하고 불자 희망 서포터즈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밤 10시 30분이 넘어서 롯데호텔 행사장을 빠져나온 스님은 곧바로 부산 동래 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11시 무렵 동래 정토법당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은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중에 잠시 두북에 들렀다가 저녁 7시 30분에는 평화재단에서 윤여준 장관님과 함께 하는 정세 토크 시간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전하겠습니다.nbsp
2015.7.5 (오후) 통일의병 부산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오후 스님은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을 한 후 저녁에는 청년들을 위한 청춘콘서트에 출연해 김제동씨와 함께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 먼저 부산에서 열린 통일 즉문즉설 강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nbspnbsp어제밤 대전 정토법당에서 주무신 스님은 오늘 새벽 4시 30분에 새벽 예불을 하러 온 대전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천일결사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nbspnbsp▲ 대전 정토법당nbsp기도를 마치고 나서 스님은 왜 매일 정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짧은 법문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우리가 몸둥이를 위해서는 아침에 한끼 먹여주고, 점심에 한끼 먹여주고, 저녁에 한끼 먹여주고, 이렇게 하루 세 번 정기적으로 먹여주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밥 먹여주듯이 늘 가다듬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바르게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몸둥이는 굉장히 신경써서 가꾸면서 정작 행복의 주체인 마음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죠. 팽개치거나 함부로 합니다.nbspnbspnbsp현대인들은 옛날로 치면 왕 같이 먹고 사는데 마음은 옛날의 하인들보다도 더 괴롭게 삽니다.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잘 보살피지 않아서 그래요. 아침에 눈 딱 뜨자마자 어제 하루를 돌아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 하루도 경계에 휩슬리지 않고 바르게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nbspnbsp바르다는 것은 착하다는 뜻이 아니예요. 우리는 늘 바깥 경계에 휘둘리잖아요. 누가 화내면 따라 화내고, 누가 욕하면 따라 욕하고, 이렇게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낙옆처럼 늘 남의 힘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계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이 화내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이고, 그 사람이 짜증내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이고, 그 사람이 게으른 것은 그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싫어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문제이니까 그 사람의 문제에 내가 간섭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정한 원칙대로 살아가면 됩니다.nbspnbsp이렇게 매일 아침에 정진을 하면 주변에 덜 휘둘리게 됩니다. 휘둘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중심을 잡게 됩니다. 100일 기도를 하기로 했는데 3일 만에 그만둔다면 무엇이든 늘 꾸준히 못하는 사람이예요. 자기가 언제쯤 그만두고 싶어지는지를 관찰해 보세요. 100일을 하기로 했는데 30일만 하고 그만두면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고나서 열심히 하다가 그만두는 습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사귀어도 그렇고, 사업을 해도 그렇고, 직장을 다녀도 그렇습니다. 70일쯤 가서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나는 마무리를 잘 못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nbspnbsp그래서 초장에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일단은 죽기살기로 한달을 넘기는 연습을 해야 되고, 한달 만에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항상 시작만 해놓고 계속 못하는 습성이 있으니까 중간을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되고, 3분의2 사이에 늘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마무리를 못하는 습성이 있으니까 끝까지 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습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늘 반복이 됩니다.nbspnbsp사람을 사귀든,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기도를 하든, 일을 하든, 가만히 자기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습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 습성을 찾아서 반드시 극복해야 윤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매일 꾸준히 해 봅니다.nbspnbspnbsp새벽에 일어나서 기도를 한다고 갑자기 인생이 달라지는 건 아니예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자신의 습성을 알고, 자기가 그것을 극복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 해서 자기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부지런히 정진하세요.”nbsp정진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그럼으로 인해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정토회 회원들에게는 오늘이 100일 기도 중 70일째였는데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이 되었습니다.nbspnbsp아침 6시에 대전을 출발한 스님은 9시 30분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스님은 오랜만에 스승님이신 불심 도문 큰스님이 기거하고 있는 중생사를 찾아 큰스님에게 인사를 올렸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용성 조사님의 유훈 10사목을 대를 이어 계속 실현해 나갈 것을 신신 당부하셨습니다. nbspnbsp▲ 스승님인 도문 큰스님께 인사를 올리는 법류 스님과 유수 스님nbsp큰스님께서 차려준 점심 공양을 감사히 먹은 후 오후 1시에는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열리는 부산일보사 대강당에 도착했습니다. 강연을 하기에 앞서 찾아온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1시에는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노보살님이 찾아와 사하구에 있는 건물을 기증하면서 그 기금으로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도와달라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내어 준 노보살님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오후 2시가 되자 신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산일보사 대강당은 행사 전부터 자리를 빼곡이 메운 부산 시민들로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nbsp▲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열린 부산일보사 대강당nbsp통일을 향한 지난 20여년간의 스님의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온 후 사회자의 힘찬 소개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스님이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nbspnbsp먼저 통일의 꿈나무인 어린이 한명이 나와서 스님에게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먼저 스님은 “그동안 개인적인 인생의 고뇌를 가지고 즉문즉설을 해왔는데 오늘은 주최 단체가 통일의병이기 때문에 가능한 통일 문제와 사회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강연을 주관한 통일의병 모임에 대해 소개하면서 “의병은 제대가 없습니다. 제대가 있다면 딱 한가지 경우입니다. 통일이 되면 제대를 시켜줍니다. 제대를 하고 싶으면 통일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라며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의병인 다물군부터 시작해서 나라가 어려운 시기 때마다 역사적으로 존재했었던 의병들에 대해 설명한 후 지금 우리에게 놓여진 과제와 그에 따라 왜 의병이 다시 필요한지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우리나라가 분단이 된지 올해로 70년입니다. 헌법 전문에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목표가 통일을 달성하는 것과 민주 개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욱 확장시키고 분단된 나라를 통일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헌법 정신에 충실하지 못합니다. 한반도를 평화롭고 통일지향적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이 고조되도록 하고, 남북 간의 갈등을 심화되도록 해서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도록 하는 정책을 펴는 것은 국가의 설립 목적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지금 통일이 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nbspnbspnbsp제가 통일을 해야 한다고 북한 가서도 얘기하고, 미국 가서도 얘기하고, 일본 가서도 얘기하고, 한국 정부에도 얘기하면서 지난 20년을 쫓아 다녀봤는데 핵심 키는 한국 정부입니다. 결국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지금 별로 의지가 없으니까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것입니다.nbsp해결 방법은 국민이 주인이니까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는 정부는 다음에 교체를 하면 됩니다. 교체하는 것은 국민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입니다. 분단 고착화는 우리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가져옵니다. 정부가 평화와 통일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지 않으면 국민이 다음 정부는 정말로 통일 지향적인 정부로 구성해야 합니다.nbspnbspnbsp그런데 총선이나 대선은 국민이 뽑는 것이니까 국민한테 잘 보여야 하는데 왜 자기들끼리 저렇게 싸우고 있을까요?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묻지마 당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투표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없어요. 찍으면 뭐해요? 이미 결정이 나 있는데요. 그러니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치를 보겠어요?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겠어요?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게 되지요. 그래서 경상도 사람들과 전라도 사람들은 투표권이 없는 것과 같아요. 지금 서로 싸우는 이유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예요. 자기들 공천권 때문에 싸우는 거예요.nbspnbsp정부나 정치인들이 잘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면 우리는 각자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면 되잖아요. 그러나 지금 보시듯이 대통령님도 제대로 할 가능성이 없고, 여당과 야당도 내년 총선의 공천권 때문에 싸우기 바쁘고요. 그러니 지금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으니 나라를 구하는 것은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합니다. 단, 이런 기회를 활용해서 권력을 잡아야겠다는 반군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의로운 생각을 가지고 의병으로써 참여해야 합니다.nbspnbsp방법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투표를 해서 바꾸면 됩니다.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은 총 들고 싸우다가 지면 죽었고, 민주화운동 하는 사람들은 돌멩이 들고 싸우다가 잡히면 감옥에 갔는데, 지금 시대에 통일운동 하는 사람은 손가락 들고 싸우면 됩니다. 투표용지에 도장만 잘 찍으면 됩니다. 아주 쉬워요. 그런데 이 쉬운 행동을 안 한다는 것이 문제죠.nbspnbsp여러분들이 만약 지금 스님의 얘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통일해서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고, 발해 멸망 이후에 천년 만에 처음으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자는 데에 동의한다면, 앞으로 통일 배지를 나눠드릴테니 하나씩 가슴에 다는 겁니다. 통일 배지를 다는 사람이 100만명, 200만명, 300만명이 된다면 정치권이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될 것입니다. SNS에서 ‘통일의병은 모여라’ 하고 올리니까 순신간에 3만명이 모였다고 한다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와서 굽신 거리겠죠? 그러니 우리가 정치인들의 똘마니 노릇을 하지 말고 우리가 이런 힘을 보여 주어야합니다. 그러면 야당도 여당도 새롭게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도 ‘저는 통일 정책을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오히려 우리들에게 통일 정책을 만들어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어느 정당, 누구를 지지한다고 미리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이 우리니까요. 우리에게 제일 잘 보이는 사람을 찍어주면 됩니다. 누가 주인인지 확실하게 알도록 해서 일을 시켜야 합니다. nbspnbspnbsp이런 운동을 한번 해보기 위해서 통일의병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통일의병 신청서를 쓰면 적어도 몇월 몇일에 모여라 하면 무조건 와야 됩니다. 회비를 내라고 하면 내야 합니다. 우리는 재벌의 돈을 절대 받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힘으로, 자원봉사로 참여해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운동은 남을 욕하고 비판하는 네거티브 운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길에 동참한다면 누구든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의병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새로운 운동을 한다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다. 천년 만에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nbsp국민이 주인이니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부산 서면에 통일의병 3만명이 모여서 통일 한국을 염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조만간 꼭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nbspnbsp이렇게 모두 발언을 한 후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흡수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왜 그런지, 북한의 수뇌부가 신분 위협에도 불구하고 과연 통일에 동참하려고 할지, 통일의병이 맞서 싸워야 할 상대는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맛서 싸워야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통일 방식은 어떠한 것이여야 하는지 묻는 한 남성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해방 이후에 70년이 흘렀고 통일 이야기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통일이 안 되고 있죠. 남북한 양쪽 기득권이 분단을 권력 유지에 이용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민들의 의식이 부족해서 시민주도적으로 통일운동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력으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독일 방식으로 흡수통일을 하면 경제적인 타격이 너무 심합니다. 과연 시민이 주도하는 통일운동이 가능할까요? 스님이 생각하는 통일 방식은 무엇인지요?”nbsp이에 대해 스님은 독일의 통일 방식과 우리 역사 속에서 신라와 가야의 통합 방식을 비유로 들며 한반도의 통일이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하는지 명쾌한 답을 들려주었습니다. 먼저 독일의 통일 과정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nbspnbsp“독일이 흡수통일 했다고 하면 안 돼요. 독일은 흡수통일이 아니예요. 통일을 할 수 있도록 기초는 서독이 닦았는데 통일을 하자는 결정은 동독이 했어요. 그것은 흡수통일이 아니지요. 동독 주민이 통일하자고 해서 통일을 한 것이니까요. 동독 안에서 투표를 했는데 ‘즉각 통일하자’, ‘점차적으로 통일하자’ 두 가지 방안 중에서 투표를 했더니 즉각 통일하자는 방안이 이겨버린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통일이 된 것입니다.nbspnbspnbsp그러나 동독이 그런 결정을 하도록 수십년간 서독이 그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퍼주기라고 해도 우리보다 백배 천배 더 퍼주었고, 정치범은 돈을 주고 사서 빼오고, 종교를 통해서 엄청나게 지원을 하고, 동독이 온갖 못된 짓을 했지만 서독은 우리처럼 그것을 다 문제 삼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동독의 배후에 있는 러시아에 엄청난 돈을 줘서 소련군을 철군시키고, 동독의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서독과 통합하려고 할 때 소련이 방해를 하지 않도록 소련이 어려울 때 경제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통일을 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서독이 한 것은 맞아요. 그러나 갑자기 통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nbspnbsp그런데 동독 주민들에게는 두 가지 상황이 있었어요. 하나는 통일하면 잘 산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잘 산다는 기준은 ‘통일하면 우리도 자가용을 가질 수 있다’는 것과 ‘통일하면 우리도 유럽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유럽연합이 결성되어서 서독은 자유롭게 유럽을 왕래했는데 동독은 아직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를린 장벽을 부수고 서독으로 물 밀듯이 밀려온 겁니다.nbspnbsp총을 들고 넘어오면 총으로 막으면 되는데, 숟가락 들고 넘어오면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수십만명이 넘어오는데 총으로 쏴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동독 주민들이 다 넘어오면 엄청난 사회 혼란이 생기니까 서독 정부는 ‘거기 있어라’고 당부하면서 동독 돈의 가치를 2배로 올려 바꾸어 주었습니다. 동독 주민들이 가진 돈을 한꺼번에 2배로 올려 바꿔주었으니까 서독 입장에서는 엄청난 재정 부담이 되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독으로 넘어와서 주택 새로 짓고, 상하수도 시설 새로 놓고, 복지 시설 갖추는 것보다는 그렇게 한 것이 훨씬 돈이 적게 든 것입니다. 서독 사회의 혼란을 막으려면 그 방법이 훨씬 나았던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비용이 훨씬 적게 든 것이죠.nbspnbsp그리고 돈을 최대 5천 마르크씩만 바꿔주었는데, 동독의 간부들은 5천 마르크보다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 5천 마르크 이상은 다 패기했을까요? 비공식적으로 다 바꾸었을까요? 비공식적으로 다 바꾸었는데, 그것을 서독 정부가 눈감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동독의 간부들이 통일에 대해 불만이 많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이익을 주니까 부작용 없이 그냥 넘어가게 된 겁니다. 만약 우리였다면 눈 감아주지 않고 색출해서 엄벌을 내렸겠죠. 그러니 통일을 하려면 여유가 있는 쪽에서 조금 포용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 없이는 통일은 불가능합니다.nbspnbspnbsp그러나 저는 시민이 주도하는 통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은 정부가 해야 됩니다. 시민이 어떻게 통일을 해요? 대신 시민의 의사를 잘 반영해주는 정부를 구성해야 합니다.nbspnbsp서독은 통일 전에 이미 공산당의 활동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니 통일을 해도 동독은 자신들의 당을 만들어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독은 연방국가였습니다. 그래서 동독이 서독에 들어온 것이 아니고 동독의 지방 연방 몇 개가 독일 연방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우리도 남한 안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전라도, 충청도, 경북, 경남, 경기, 서울 이렇게 6개의 연방 공화국으로 만든다면 통일 이후에는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가 각각 지방 자치를 해서 그 연방 안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또 우리도 통일 이전에 사회주의 정당 활동을 허용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통일이 되어도 북한 지도부가 신분에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nbsp총을 들고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 밥숫가락을 들고 넘어온다면 어떡하겠느냐는 말에 무엇이 진정으로 손해를 덜 보는 정책인지가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서독이 통일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포용 정책을 폈는지 이야기를 들으니 그동안 남한이 얼마나 생색만 내고 부족한 정책을 폈는지 대비가 되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은 지금 시대에서는 독일 통일의 과정에서 배울 점이 있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며 신라와 가야의 통합 과정을 들려 주었습니다.nbspnbsp“우리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신라와 가야의 합의 통일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신라는 불교 금지 국가였어요. 가야는 불교 국가였고요. 그런데 신라는 가야와 통합을 하기 전에 불교를 공인했습니다. 당시 신라 안에서도 반대가 있었지만 이차돈이 불교 공인을 주장해서 국가보안법으로 처형을 당하니까 국민들이 대대적으로 일어나서 정권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공인이 되었습니다. 가야를 포용하기 위해서 150년 동안 금지하던 불교를 신라는 공인한 것입니다.nbspnbspnbsp둘째, 가야의 왕족을 신라의 왕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요즘에 빗대면 북한군의 사단장을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통일 한국군의 사단장으로 임명한 것입니다. 만약 전쟁을 해서 이겼다면 다 처벌을 했겠지요. 그러나 지금 가야 땅에 가면 가야 왕의 무덤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가야의 왕은 신라 왕의 공주와 결혼을 해서 사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대로 가야의 첫 번째 장손은 신라 왕의 공주와 결혼하도록 했습니다. 합의 통일을 한 구형왕의 4대째 자손이 김유신 장군입니다. 김유신의 여동생이 김춘추와 결혼해서 그 아들이 문무 대왕이 됨으로 해서 신라 왕손은 어머니 쪽이 모두 가야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국가가 완전히 하나가 되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신라는 가야에 대해 포용 정책을 취했고, 가야도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 수용을 해서 통합이 되었습니다. 얼른 생각하면 신라가 많이 양보한 것 같지요. 그러나 이런 방식의 통합으로 인해 가야의 고급 문화가 신라 안으로 들어와서 신라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야 출신 중에서 많은 수가 신라의 위대한 장군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법흥왕 때 포용정책을 편 것이 진흥왕 때 가서는 엄청난 성장을 해서 대제국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11이 1이 아니라 5가 되고 10이 된 것과 같습니다. 가야에 양보한 것보다 10배 더 큰 이익을 얻어버리니까 가야와 통합한 것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가 된 것입니다. 그것처럼 남북한이 통일을 해서 중국의 동북3성과 연해주, 일본을 이어서 환동해 경제권을 만들면 어머어마한 성장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통일 비용이 좀 드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nbspnbsp이런 비전을 갖고 우리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야지 북한의 버르장 머리를 고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구스리고 달래서 통일에 들어오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감정은 기분 나쁘지만 더 큰 공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힘이 있을 때 양보하면 포용이라고 부르고, 힘이 없는 것이 양보하면 비굴이라고 부릅니다. 비굴하게 문제를 풀면 다음에 힘이 생기면 저항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힘이 있는 쪽에서 약간 포용을 해서 문제를 풀어버리면 그 문제는 완전히 끝이 납니다.nbspnbsp예를 들어 이 여자가 좋아서 결혼하려고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꽃다발을 사주니까 꽃다발을 땅에 집어 던져 버렸어요. 세 번 네 번 시도했지만 똑같이 행동하자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하면서 뺨때기를 때려버렸다면 결혼을 할 수 있어요?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결혼은 못해요. 그 때 던진 꽃다발을 주워서 또 주고, 또 던지면 또 주워서 주고 하면 결혼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남이 보면 비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 여자와 결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존심을 좀 숙여야 됩니다. 결혼한 뒤에 첫날밤에 뺨때기를 때리더라도 그 때 가서 때려야 됩니다. nbspnbspnbsp그런데 내 부인이 되었는데 굳이 뺨때기를 때릴 필요는 없겠지요. 인간 세상도 이렇습니다. 그래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꽃다발을 던진다고 성질을 내면 결혼할 의향이 없는 것이죠. 그것처럼 지금 남한 정부가 성질을 내면서 하는 행동을 보면 ‘아, 저 분은 통일 대박이라고 말은 하지만 통일 할 의향이 없구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통일을 하겠다면 약간 상대의 체면도 살려주고, 약간 주위로부터 바보 소리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통일을 하면 상대의 재산을 다 내가 차지하게 되는데 꽃다발 하나 부서지는 게 뭐가 중요할까요? 그래서 국가 지도자는 좀 지혜로워야 합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됩니다.”nbsp신라가 가야와의 합의 통합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니 또다시 우리 남한 정부의 포용성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살펴졌습니다. 남한 정부의 지도자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되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nbspnbsp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은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통일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좀 하셨어요?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투표를 할 때 경제성장 보다 통일이 선택의 제1기준이 되면 됩니다. 통일이 되어야 경제성장도 가능합니다. 통일 없이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건 다 거짓말이예요. 이런 관점을 갖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주위에 점점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1인당 100명씩 확대해서 새로운 세상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nbsp통일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시민들을 더욱더 확대해 나가자는 말씀에 청중들 모두 공감의 뜻으로 큰 박수를 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오늘 강연을 준비한 스탭 봉사자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스님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반주에 맞춰 불렀습니다. 청중들도 기립을 해서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행사장은 통일을 향한 열정으로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습니다.nbspnbspnbsp강연장을 나온 스님은 로비에서 ‘새로운 100년’ 책을 구입한 청중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청중들은 열정적인 강연을 해준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거듭 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곳곳에서 오늘 행사를 위해 수고한 통일의병 부산 지역 모임 회원들은 별도의 장소에 모여 스님과 함께하는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아직은 연습하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통일의병들을 많이 모아나가자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격려의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운동을 네거티브적으로 하면 안 되요. 자꾸 남을 욕하는 운동을 하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좋아하는데 나중에는 듣기 싫어져요. 항상 희망과 가능성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 잘했다’ 이렇게 인정해줄 것은 인정해 주면서 그러나 ‘무조건 찍어주는 건 문제이지 않냐?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냐?’ 이렇게 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자기가 화나 나서 욕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특별히 남을 비난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늘 ‘더 나은 세계로 가자’ 하는 관점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어요.”nbspnbsp남을 비난하는 운동이 아닌 가능성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운동을 해나가자는 말에 통일의병들은 웃음을 띠며 큰 박수로 공감을 표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힘찬 목소리로 “통일의병”을 외치며 부산 지역에서 통일의병들을 더욱더 많이 모아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nbspnbspnbsp간담회를 마치고 부산일보사 건물을 나온 스님은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누워 있는 연세가 많으신 이모님을 병문안 하였습니다. 병문안을 마치고 나서는 곧바로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로 향했습니다.nbspnbsp저녁 7시부터는 김제동씨와 함께 부산 지역 청년들을 위한 ‘2015 청춘콘서트’에 출연해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015.7.4 (오후) 통일의병 대전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 청년 정토불교대학 학생들을 위해 특강 수련 법문을 해준 후, 오후에는 대전 시민들을 위해 ‘통일’을 주제로 한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오후 1시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대전시청 대강당에 도착한 스님은 대기실에 머물며 원교 교정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nbsp1시 30분에는 대전시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이 스님을 찾아와 인사를 해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복지 정책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nbspnbsp▲ 박범계 국회의원과 차담nbspnbsp오후 2시가 되자 드디어 무대 위에 시작을 알리는 노래가 울려퍼지고, 사회자의 힘찬 목소리와 함께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연이 열린 대전시청 대강당은 준비된 700석이 모두 만석이 되고, 복도와 계단까지 사람들이 빼곡이 드러차 높은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nbsp먼저 최근 남북 관계와 이를 둘러싼 외교적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물이 상영되었고, 이어서 지난 20여 년간 통일을 위해 달려온 스님의 활동 모습들이 영상으로 소개되면서 큰 박수와 함께 스님이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nbspnbsp▲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열린 대전시청 대강당nbsp스님은 “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인 나라와 관계된 일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라고 하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먼저 의병은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군에는 관군, 반군, 의병이 있는데 의병은 관군과 싸우는 반군과는 달리 관군이 제 역할을 못할 때 관군을 도와서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하면서 “의병은 첫째, 자발적이고, 둘째, 사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기 때문에 공공성과 헌신성이 있지만, 임무를 완수한 후에는 백의종군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초의 의병인 다물군부터 시작해서 몽고의 침략에 대항한 삼별초, 임진왜란 때 일어난 의병, 조선조 말에 일어난 의병 등 역사적인 맥락에서도 그 의미를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이 7.4남북공동성명이 있었던 날이라고 하면서 왜 지금 이 시기에 통일의병이 필요한지 소개했습니다.nbspnbsp“올해는 분단 70주년입니다. 70년이 되기까지 아직도 분단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세계 역사 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야 합니다.nbspnbsp오늘은 7.4남북공동성명이 있었던 7월 4일입니다. 7.4남북공동성명은 6.25 전쟁이 끝나고 남북의 지도자가 합의한 우리 역사상 첫 번째 일이었습니다. 전쟁의 악감정을 넘어서서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남북이 합의한 날이 오늘입니다. 서로 존중해가면서, 평화적으로,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그리고 민족 대동단결의 원칙 하에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통일 문제를 논하자고 합의했습니다.nbspnbspnbsp그 전에는 남쪽은 남쪽 중심으로 승공통일을 하려고 했고, 북쪽은 북쪽 중심으로 적화통일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전쟁 밖에 더 되겠니. 그러니 서로를 존중하면서 합의를 해서 평화적 통일로 나아가자. 그럴 때 외세의 주구 노릇을 하지 말고, 민족 자주적 입장에서 대동단결의 원칙을 갖고, 평화적으로 하자’고 합의한 것입니다. 그 정신이 나중에 흐트러져서 그렇지 합의한 것은 잘 한 일이었습니다.nbspnbsp그 이후에 노태우 정부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통해 서로 침략하지 말자는 상호 불가침 선언을 하고, 김대중 정부에 와서 6.15 선언을 하고, 노무현 정부에 와서 10.4 선언까지 해오다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 지금은 남북 관계가 많이 후퇴를 했습니다.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재연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결국 누가 더 큰 손해일까요? 재물이 있는 사람 집과 재물이 없는 사람 집 중에서 불이 나면 누가 더 큰 손해예요? 재물이 있는 사람이 더 손해예요. 그러니 재물이 있는 사람이 조금 더 너그럽게 참아야 돼요. 왜냐하면 손실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nbspnbsp이렇게 그동안 관군에게만 맡겨 두었더니 맨날 말로만 통일을 말하지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백성이 의병으로 일어나서 새로운 통일국가를 만들자고 해서 ‘통일의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nbsp청중들은 왜 통일의병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자 그 취지에 공감하는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질문을 받기에 앞서 스님은 우리의 자녀 세대들에게 통일 한국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자며 모두 발언을 했습니다.nbspnbsp“여러분 세대는 어려워도 앞으로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고 그랬잖아요.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잘 살지만 미래에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은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살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현재가 괴롭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현재도 괴롭고 미래도 불안합니다. 옛날에는 현재는 괴롭지만 미래에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의 자녀 세대는 여러분들보다 더 불행한 겁니다. 왜냐하면 미래의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나빠질 일만 남았지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란 희망이 없어요.nbspnbspnbsp그래서 우리들의 자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바로 통일의 문제를 지금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발전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우선 북한에 철도를 놓는다고 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겠죠. 대다수는 북한 주민들이 일을 하겠지만, 북한 주민들은 기술력이 부족해서 주로 막노동을 해야 되고, 측량이나 주요한 기술은 다 남한 사람들이 해야 합니다. 즉 좋은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또 남한에는 한달에 15만원 받고 막노동하라고 하면 아무도 안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처럼 그것이 제일 좋은 일자리가 됩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런 일들을 정말 기쁘게 할 수 있고, 대신에 남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남북이 다 좋아지는 겁니다.nbspnbsp그러면 북한에 투자한 것을 어떻게 환수를 할 수 있을까요? 지하자원을 개발해도 환수가 되고,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북한이 아닌 우리가 건설해도 이익이 남을 일입니다. 통일을 해서 북한 건설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그것은 먹어 치우는 낭비적 소비 비용이 아니고, 대다수가 재생산되는 투자 비용이기 때문에 돈이 부족하면 외자를 유치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nbspnbsp통일 비용은 소비 비용이 아니라 투자 비용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어서 지금의 한국 정치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며 한국 정치를 개선하는 것이 곧 통일에도 매우 유리한 일임을 강조했습니다.nbspnbsp“한국 정치를 보면 지금 4색 당정 시대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고, 야당 안에는 친노와 비노가 있고, 여당 안에는 친박과 비박이 있습니다. 4색 당정은 나라가 망하는 길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 그것은 대통령을 뽑기는 국민이 뽑는데, 뽑은 대통령이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옛날 왕처럼 똑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선거 운동 기간인 15일만 민주주의입니다. 국민이 주인이니까 주인한테 4년 비정규직에 취직시켜 달라고 부탁하다가 취직을 하고 나서부터는 자기가 주인 노릇을 합니다. 그것도 그냥 주인이 아니라 제왕적인 주인 노릇을 합니다. nbspnbspnbsp그래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불완전한 민주주의입니다. 대표를 뽑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진척이 된 게 없어요. 이것은 마치 경제가 외형적으로는 성장하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못한 것과 똑같습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중앙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 즉 지방자치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충청도의 문제는 충청도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전부 서울에서 결정하니까 충청 사람, 호남 사람, 영남 사람 모두 중앙 권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고, 그래서 지역주의가 형성되게 됩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결정하고, 안보·외교에 관련된 것만 중앙에서 결정하면 중앙 권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될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중앙 권력을 준 연방제 식으로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nbspnbsp그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내각으로 분산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으니까 전부 다 대통령만 쳐다 봅니다. 자신들한테는 아무 권한이 없으니까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도 않는 겁니다. 이것이 대통령에게 좋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든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듭니다. 이것은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구조의 문제입니다. 누구도 그 자리에 가면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을 위해서도 헌법을 개정해서 권한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nbspnbspnbsp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주의에 뿌리를 내린 두 개 정당만 있잖아요. 국민이 국회의원을 선택하면 국회의원이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게 되는데, 경상도는 경상도 대로 전라도는 전라도 대로 특정 정당 말뚝만 박으면 당선이 되니까 국민을 볼 이유가 없습니다. 공천이 되어야 당선이 되니까 국민을 볼 이유가 없죠. 다음 공천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이것이 4색 당정의 핵심 원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지역주의에 편승해서 투표를 하면 안 됩니다.nbspnbsp이제는 여러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들이 나와야 합니다. 여러 정당들이 각계각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합종연횡을 하면서 연합 정부를 구성해서 서로 간의 이익을 조정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입니다. 이런 정치적인 변화가 와야 우리들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이런 복지 국가와 분권적 민주 국가가 들어서면 설수록 통일에도 이롭습니다. 우리가 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들면, 북한 사람들이 보기에 남한에서 제일 못 사는 사람도 자신들의 중간층보다 잘 사니까 통일을 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집니다. 또 남쪽에 가면 다양한 정당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해서 권리 행사를 자유롭게 해주면 북한의 권력층들도 자기들끼리 정당을 만들어도 되니까 안심을 할 것이고, 평안도와 황해도, 함경도도 각각 자기 지역의 자치가 보장되니까 남쪽과 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nbspnbsp그러니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통일을 위해서도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반대로 통일이 되면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통일과 우리 사회의 발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입니다. 그래서 이제 여러분들은 ‘통일을 하겠다’, ‘평화적으로 하겠다’, ‘권력을 분산시켜서 통일이 되어도 북한이 위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이런 관점이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합니다.”nbspnbsp통일과 우리 사회의 발전은 상호 보완적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남한 사회의 민주화와 지방 분권의 심화가 곧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nbspnbsp그러면서 스님은 어떻게 통일운동을 할 것인지 아주 쉽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런 통일 운동에 찬성한다면 배지를 나눠드릴 겁니다. 배지를 단 사람이 100만명, 200만명이 되면 우리가 뽑을 정치인이 새누리당인지 새민련인지는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표를 얻기 위해서 각자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노력을 하겠죠. 우리가 표를 갖고 있으니까 자기들끼리 경쟁을 하고 우리는 가장 통일 지향적인 사람에게 표를 찍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통일의병 모이자고 SNS에 올렸더니 만명이 모였다면 정치인들도 다 신경을 쓰겠죠.nbspnbsp이 운동은 총을 들 필요도 없고, 화염병을 들 필요도 없고, 손가락만 들면 됩니다. 이 운동은 잘 못했다고 해서 감옥 갈 일도 없습니다. 죽을 일도 없어요. 불이익이 하나도 없어요. 이렇게 쉬운 운동을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우리는 소액 주주이니까 표를 많이 모아야 합니다. 이 운동은 같이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다가 손가락만 잘 찍자고 합의하고 돌아오면 되는 운동입니다. 이렇게 운동 방식은 놀기 삼아 하되, 이 운동을 하는 목표 의식과 정열은 독립운동 하듯이 죽을 각오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병’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런 운동을 함께 해보지 않으시겠어요?”nbspnbspnbsp청중석에서 “네” 하고 우렁찬 대답이 터져나왔습니다. 곧이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스님의 제안에 강연장은 통일에 대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스님은 올바른 투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nbspnbsp“국민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에는 싹 갈아치워버린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4색 당정이 사라집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당선이 될 수 있도록 해야지, 줄만 잘 서면 당선된다고 하면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지역주의 투표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사람을 보고, 정책을 보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합니다.”nbsp스님의 열정적인 모두 발언이 끝나고, 이어서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5명이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통일과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 고민에 대한 질문도 사이 사이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스님은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변화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조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삶과 주도적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삶이 상충되는데 통일 문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원자력 발전소가 갖는 위험성이 통일문제 보다 시급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탈핵 의병이 더 필요하지 않는지 묻는 분, 정신과 약을 먹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묻는 분, 밥 먹을 때, 일할 때 등 쉴새 없이 생각이 일어나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괴로운데 어떻게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등 각각의 질문에 대해 스님은 막힘 없는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그 중에서 통일 의병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 남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저는 통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생 아들은 보수적이고 저는 진보적입니다. 아들은 비용을 들어서 통일하는 것을 원치 않더라구요. 아들과 통일 문제로 대화를 하면 말문이 막힙니다. 기존에 통일운동을 해오던 시민단체들이 많은데 별도로 통일의병을 만들어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요?”nbspnbsp“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 나라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중국도 있고, 러시아도 있고, 일본도 있고, 미국도 있고, 북한도 있고, 남한도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주는 거예요? 중국을 견제하는 거예요?”nbspnbsp“중국을 견제하는 겁니다.”nbspnbsp“중국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주는 것이예요? 미국의 견제를 뚫고 자기 역량에 맞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거예요?”nbsp“후자이지요.”nbsp“러시아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 주는 것이예요? 이 판국에서 소국으로 밀리지 않고 자기들도 미·중과 어깨를 견주는 강대국이 되려고 하는 것이예요?”nbsp“후자이지요.”nbsp“일본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 주는 것이예요? 미국이 중국 때문에 신경쓰는 것을 잘 이용해서 미국 말을 좀 들어주면서 패전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들의 주권 행사를 하려는 것이예요?”nbsp“후자이지요.”nbspnbsp“그럼 북한은 통일하는 것이 목표예요? 자신들의 체제 지키는 것이 목표예요?”nbspnbsp“자신들의 체제를 지키는 것이 목표이죠.”nbsp“북한까지 포함해서 주변 6개국 중에서 통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아무도 없잖아요. 그러니 통일이 안 되지요. 하지만 한국 정보는 ‘통일 대박’이라고 하면서 지금 통일을 얘기하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가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통일을 원하는 사람의 행동 같아요? 오히려 갈등을 지금 더 부추기고 있어요? 갈등을 더 부추기면서 말과 행동이 서로 안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통일이 안 됩니다. 주위 환경이나 내적 조건으로 보면 통일이 안 됩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뚫고 통일을 하려면 우선 외국이 중심이 되어야 할까요? 당사자가 중심이 되어야 할까요?”nbsp“당사자가 중심이 되어야죠.”nbsp“그럼 당사자 중에서 북한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 남한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nbspnbsp“똑같이 중심이 되어야죠.”nbsp“그런데 북한은 지금 자기들 체제 지키기에 급급해요. 북한에게도 똑같이 중심이 되라고 하는 것은 남녀가 평등하니까 짐도 똑같이 들어야 하는 것과 같아요. 남녀가 평등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남자가 짐을 더 많이 들어야죠. 그리고 짐을 많이 든다고 권리 행세를 많이 하려고 하면 안 되지요. 권리 행세는 같이 하더라도 힘이 더 있으니까 짐을 더 들어야 하는 것처럼 현재 북한은 통일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역량이 안 됩니다. 그런데 남한은 경제적으로 보나, 기술력으로 보나, 국제 관계로 보나,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의 파워로 보나, 남한은 통일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통일을 할 역량이 좀 되잖아요. 그러니 통일을 하겠다면 그것을 주도할 나라는 남한 밖에 없습니다. 남한이 주체적으로 먼저 나서야 합니다. 북한이 아무리 하겠다고 나서도 남한이 안 하겠다고 하면 통일할 수가 없습니다.nbspnbspnbsp그럼 남한에서 강연회를 많이 한다고 통일이 될까요? 북한 돕기 운동 한다고 통일이 될까요? 통일은 정치적이고, 외교적이고, 군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이 주인이지만 실제로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정부입니다. 그러니 남한 정부가 통일을 하겠다고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nbspnbsp북한이 행패를 피워도 북한 버르장 머리를 고치는 데 목표를 두면 안 되고, 북한이 통일 쪽으로 나오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경제적 지원을 하더라도 통일 쪽으로 나오도록 지원을 해야 합니다. 협박을 하든 유혹을 하든 통일 쪽으로 한발 나오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nbspnbsp미국과 협력을 할 때도 미국의 이익에 따라가는 종속적 동맹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전 세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지해주지만 적어도 남북 통일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은 우리가 하자는 대로 뒤에서 도와만 달라고 해야 합니다. ‘통일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너희들 마음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의 이익이 중심이 되도록 너희들이 좀 도와달라’ 이렇게 하는 것이 자주적 동맹입니다. 한미 동맹은 종속적 한미 동맹에서 자주적 한미 동맹으로 바꿔줘야 합니다.nbspnbsp외세는 통일을 도와주지는 못하지만 방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세에게 도와달라고 구걸하지 말고 방해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그러나 통일을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제일 먼저 북한을 설득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북한의 어려운 처지를 살펴서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경제적인 지원을 해줘야 하고,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을 느낀다면 군사훈련을 감소한다든지 군비 증강을 서로 조정한다든지 해야 합니다. 안보는 상호 조정하고, 경제는 우리가 유리하니까 조금 지원을 해주고요. 무조건 공짜로 주라는 것이 아니라 굶어죽는 것은 공짜로 주지만 탄광을 개발하는 것은 먼저 지원을 하고 나중에 돌려받으면 됩니다. 다른 나라에게는 이자를 10로 한다면 북한에게는 3로 한다든지 혜택을 좀 주면 됩니다. 그러나 공짜로 주면 안 돼요. 군사적인 것은 상호 일대일로 해야 하고, 경제적인 것은 우리가 유리하니까 조금 혜택을 줘야 합니다. 이렇게 통일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일본도 방해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안 되니까 군사적인 것은 일본과 협력하면 안 되지만, 비 군사적은 것은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nbspnbsp중국은 앞으로 통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지금 방해하는 것은 없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중국은 얼마든지 방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북한을 중국이 콱 잡아버리면 얼마든지 방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중국에 대해서도 경계를 해야 합니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지만 중국이 패권 행세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못 막으니까 한미 동맹을 해서 어느 정도 미국을 등에 업고 있어야 중국이 우리를 덜 무시합니다. 우리가 미국의 똘마니 역할을 하면 보복을 당하고, 미국이 없으면 우리를 무시합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를 적적하게 맺고 있으면 우리를 존중하지 무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이 외교입니다. 자기 힘이 부족하면 무조건 똘마니 행세를 하면 안 되고, 적절하게 친구 관계를 맺어서 견제를 해야 합니다.nbspnbspnbsp이런 외교, 국방, 경제 정책을 해나가야 합니다. 정부가 이런 역할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역할을 할 정부를 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니 내년과 내후년 선거에서 투표를 할 때 통일이라고 하는 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중을 더 높여서 봐야 합니다. 통일을 최고의 가치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투표하는 사람을 백명, 천명, 만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인들이 우리들 눈치를 보게 되지요. 아들하고 싸우고만 있지 말고, 이런 일을 해야 통일에 도움이 됩니다.”nbsp아들하고 싸우고 있지 말고 통일 지향적인 정부 수립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질문자도 크게 웃었습니다. 오늘 스님은 시종 일관 통일 지향적인 정부 수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nbspnbsp모든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마치자 어느덧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닫는 말씀을 하면서 지금까지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통일 뿐만 아니라 그 다음 단계가 있다며 더 큰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냥 통일만 한다고 끝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돼요. 남북이 분단이 되어 있으면 동북아가 분쟁 지역이 되는데, 통일 한국이 딱 되면 통일 한국이 미국과 협력하느냐, 중국과 협력하느냐, 일본과 협력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의 세력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중심을 딱 잡으면 동북아에서 어느 누구 하나가 패권 행세를 못하게 해서 동북아를 평화 지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북아를 공동체로 번영시킬 수 있습니다. 통일 한국은 첫발이지 다음 단계는 동아시아 공동체로 가야 하고, 그 다음 단계는 세계 문명의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 길목에 지금 우리가 서 있습니다. 이것은 다 우리의 선조들이 잘 해 놓은 공덕으로 이런 가능성을 여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조들이 해 놓은 것만 까먹고 망하지 말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더 큰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동아시아, 동아시아를 넘어서서 인류의 빛이 되는, 그래서 타고르가 얘기한 동방의 빛이 정말로 우리가 되어보는 그런 희망을 갖고 한번 나가 봅시다.”nbsp스님이 보여주는 비전은 그 한계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요? 동아시아의 희망을 넘어서서 인류의 희망까지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의 그려주는 청사진을 들으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nbspnbsp무대에서 내려 온 스님은 강연장 앞 로비에서 ‘새로운 100년’ 책을 구입한 청중들을 위해 책 사인회를 했습니다.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청중들은 열정적인 강연을 해준 스님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 법륜 스님의 통일 이야기를 담은 책 새로운 100년nbsp▲ 사인회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스님.nbspnbsp강연을 모두 마치고 나서는 행사 준비를 위해 주황색 단체티를 맞춰 입고 곳곳에서 수고해준 통일의병 대전지역 모임 회원들과 함께하는 간담회 시간이 열렸습니다. 간담회 자리에서 스님은 통일 지향적인 정부 구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앞으로 광범위하게 모아 나가자고 하면서 격려 말씀과 더불어 이렇게 당부했습니다.nbspnbsp▲ 통일의병 대전 지역 모임과의 간담회nbsp“민주화 운동 할 때도 학생들이 교수 도움 받지 않고도 자기들 끼리 셋방에 숨어서 공부하고 감옥가고 그랬습니다. 요즘 같으면 여러분들 자녀들 또래 아이들이 세상을 뒤집었잖아요. 그런데 여러분들처럼 경험 있는 사람들이 왜 못하겠어요?nbspnbspnbsp우선 우리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통일을 해야 되고, 통일을 해서 우리의 좋음이 일본과 중국에도 영향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동아시아가 협력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30년 정도 지나면 경제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가 됩니다. 그러면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올 수 있어요. 그리고 중국이 일대일로를 깔면 우리의 창조적인 문명을 거기에 실어서 전 세계로 전파하면 됩니다. 이웃 나라와 협력해서 규모를 키우고, 그 핵심에 해당하는 좋은 아이디어는 우리가 만들어내야 합니다.nbspnbsp모방주의와 패배주의를 벗어던지고 우리가 사는 곳을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지금이 행복해야 합니다. 통일이 되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통일의 꿈을 안고 활동하는 지금이 행복이예요. 그러면 여러분들의 얼굴에 생기가 돋고 젊음이 회복되는 겁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꿈을 향해 우리가 움직인다면 우리 자신이 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그렇게 함께 해 봅시다.”nbspnbspnbsp통일 운동을 하면 젊음이 회복될 것이라는 말에 모두들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다함께 단체 사진을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일상 생활에 묻혀 돈 버는 데만 열중하며 조용히 살아왔지만, 이제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나도 작은 기여를 해보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였습니다.nbspnbspnbsp스님의 통일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 뛰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스님의 통일 이야기를 듣고 가슴 속에 통일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가슴 속에 통일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으셨길 바랍니다.nbspnbsp오후 6시가 넘어서 대전시청을 나온 스님은 곧바로 대전 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법당에 머물면서 늦은 시간까지 원고 교정 업무를 보다가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 스님은 오후 2시에 부산에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이고, 저녁 7시에는 김제동 씨와 함께하는 청춘콘서트가 역시 부산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2015.7.4 (오전) 청년 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 청년 정토불교대학 수강생들을 위해 특강 수련 법문을 한 후, 오후에는 대전 시민들을 위해 통일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어제밤 울산 정토법당에서 주무신 스님은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울산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새벽 예불 및 천일결사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 울산 정토법당 새벽 예불nbspnbsp갑작스런 스님의 방문 소식을 들었는지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새벽 예불을 하러 나왔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울산정토회 회원들은 스님에게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스님은 새벽부터 기도에 나와 준 대중들을 위해 꾸준히 정진할 것을 당부하면서 정토회의 천일결사 수행법이 어떤 원리와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었습니다.nbspnbsp“정토회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도하기를 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천일결사 기도법은 불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불자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 자입니다.nbspnbspnbsp그래서 첫페이지를 펴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 나옵니다. 첫째,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경합니다. 둘째, 부처님 법 만난 것을 기뻐합니다. 셋째, 부처님 제자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것입니다.nbspnbsp그 다음에 나오는 수행문은 수행이 무엇인지 설명해 놓은 것입니다. 참선한다고 염불한다고 수행이 아니라 우리가 밖을 쳐다보면 ‘니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남을 탓하게 되는데, 나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나의 분별심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 분별은 나의 어리석음의 소산으로 일어난 것이니까 그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되면 모든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이런 수행의 원리가 담겨 있는 것이 수행문입니다.nbspnbsp그 다음은 계정혜 삼학의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해탈하려면 이렇게 살아야 된다’ 하는 삶의 지침을 계율이라고 합니다. 계율을 내가 어겼을 때는 알아차리고 원래대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것이 참회입니다. 둘째,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마음을 고요히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명상을 합니다. 셋째, 지혜로워야 합니다.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전을 읽습니다. 경전을 읽으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간접적으로 받아서 나의 지혜로 삼습니다. 이렇게 계정혜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nbspnbsp그리고 ‘정토행자는 어떤 원을 세워서 살아가는 사람들인가?’를 보여주는 정토행자의 서원이 나와 있고, 이번 3년 동안에 우리가 해내야 할 천일결사의 목표가 나와 있습니다. 그 다음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수행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운데서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수행이라는 뜻을 새기기 위해서 보왕삼매론을 읽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자의 네 가지 큰 서원인 사홍서원을 발하고 마칩니다.nbspnbsp이 기도법에 따라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매일 1시간 정진을 해야 합니다. 정진을 한다고 금방 좋아지는 것이 아니예요. 학교 다닐 때 오늘 공부했다고 금방 성적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하루 공부 안 한다고 금방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듯이, 꾸준히 하게 되면 저절로 삶이 바뀌게 됩니다. 백일 정도 정진하면 내 업이 어떤지 알게 되고, 천일은 정진을 해야 업이 바뀌는 시초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nbspnbsp매일 정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면 장애가 저절로 없어집니다. 장애는 밖에서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몸이 피곤하니까 오늘 하지 말까’, ‘오늘은 하루 빼먹으면 안 될까’, ‘손님이 왔는데 어떡하지’, ‘여행 중에 어떡하지’ 이렇게 자기 속에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지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예요. 여행하고 있는 것과는 관계 없이 나는 매일 정진한다는 것이 원칙이 분명하면 어디서든 정진하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nbsp지나간 건 버리고 새로 해야 하는데, ‘벌써 몇 번 빼먹었는데 뭐’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세상이 처음 열린 날입니다. 어제 안 한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오늘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정진 잘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장애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는 말씀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공항에서든 어디에서든 기도 시간이 되면 자리를 펴고 기도를 하는데, 그 모습 때문인지 스님의 말씀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nbspnbsp새벽 6시에 울산 정토법당을 출발한 스님은 아침 9시 30분에 대전 정토법당에 도착했습니다. 대전 정토법당에는 전국에서 모인 청년 정토불교대학 학생들 80여명이 스님의 법문을 듣고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 청년 정토불교대학 특강 수련이 열린 대전 정토법당nbsp모두들 2주 뒤에 졸업식을 끝으로 불교대학을 모두 수료하게 되는데, 오늘은 그동안 공부하면서 의문이 들었던 점에 대해 스님과의 문답을 통해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특강 수련입니다. 원래는 지난 6월에 수련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메르스로 인해 수련이 취소되어 오늘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청년들을 위해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법좌에 앉은 스님은 “불교대학 법문이 조금 어려웠어요?” 라고 먼저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하는 청년들도 있고,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흔드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nbspnbspnbsp불교대학생들은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미리 질문지를 써내었습니다. 스님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답변했습니다.nbspnbsp총 8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연기적 세계관, 무아, 무상의 개념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다는 분, 소승에서는 여러 수행법이 있고 각각은 어떤 단계에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티벳 불교와 대승의 자비와 희사의 수행법으로는 4선정에 들 수 없는 건지 묻는 분, 이익이 되는 일은 무조건 실적을 올리라고 강요하는 회사에 대해 분별심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묻는 분, 정토회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대해 우물주물 망설이는 도반에 대해 으샤으샤 부추겨야 하는지 권유만 하고 내버려두어야 하는지 묻는 분, 절을 할 때 생각만 많고 허벅지만 단단해지고 있는데 정신을 단단해지도록 하기 위한 절수행 방법을 묻는 분, 화를 알아차리면 화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아무리 알아차려도 화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분, 현재 우리 나라의 초고령 사회, 비정규직 문제, 높은 자살율을 보니 복지 수준이 높은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그 중에서 아무리 화를 알아차려도 화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화를 알아차리면 화가 저절로 사라진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화를 알아차려도 화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nbsp“화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화가 일어날 조짐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약간 몸에 열이 난다거나 약간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미세한 열을 감지하려면 명상 수련을 할 때 만큼 깨어있어야 합니다. 거짓말 탐지기가 심장 박동수에 따라 반응하는 것처럼 우리 몸에서도 감각이 일어나요. 반응할 때 그 때 딱 알아차리면 화가 가라 앉습니다. 부싯돌로 탁 불을 켜 불이 종이로 옮겨 붙는 순간 발로 밟으면 불이 금방 꺼집니다.nbspnbsp그런데 불이 이미 종이로 옮겨 붙어서 큰 불이 났을 때는 금방 진화할 수 없듯이 화가 한참 일어난 후에는 ‘화가 났구나’ 알아차려도 관성에 의해서 화가 계속 유지됩니다. 그 때는 알아차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예요. 다만 화를 못 알아차렸을 때는 화가 계속 증폭이 되는데, 화가 난 것을 알아차리면 그렇다고 화가 가라앉는 것은 아니지만 화가 증폭되는 속도는 줄어 듭니다.nbspnbsp예를 들어 돌멩이를 던지면 높이는 올라가지만 속도는 계속 줄어들죠. 속도는 있지만 그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증가하는 정도가 줄어들면 앞으로 가기는 가지만 언젠가는 멈추게 됩니다. 그것처럼 화가 난 상태라도 그 화를 알아차리면, 화는 계속 유지되지만 화가 증폭되는 힘은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알아차리는 것만 해도 화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죠.nbspnbspnbsp화가 났을 때 가만히 내버려두면 100단계까지 올라가는데 10단계에서 화를 알아차리면 50단계까지만 올라갔다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무지할 때 보다는 훨씬 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인지하기에는 화를 알아차렸음에도 화가 계속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화가 난 속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관성의 법칙입니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힘을 가한다고 바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멈추게 하려면 그 힘이 엄청나게 강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계속 움직이다가 점점 속도가 줄어들면서 멈추게 됩니다.nbspnbsp그래서 알아차리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우선 알아차리기라도 해야 합니다. 알아차리고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면 점점 알아차림의 순간이 빨라집니다. 전에는 화가 나면 화를 다 낸 뒤에 화를 알아차렸습니다. 그 때는 참회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화가 나는 중에 알아차리게 되면, 처음에는 3분 후에 알아차리다가, 2분 후에, 1분 후에, 30초 후에 알아차리다가, 나중에는 화가 일어나는 순간에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더 진척이 되면 화가 일어날 조짐이 보일 때 벌써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몸에 약간 열기가 나고, 약간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nbspnbsp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들어서 성적으로 흥분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알아차려도 행동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 내가 지금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행동을 하더라도 못 알아차릴 때 보다는 피해가 적어집니다. 그러나, 상대를 봤을 때 몸에서 약간 열이 나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면 조금 있다가 금방 가라앉게 됩니다.nbspnbspnbsp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그것은 쉽지가 않아요. 명상 수련을 하는 이유는 알아차림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호흡 알아차리기를 하다가, 그 다음은 호흡을 통해서 코끝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알아차리고, 이 감각 알아차리기가 되면 화가 일어날 징조를 알아차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연습을 하는 겁니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알아차려서 참회라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화 나는 중에라도 알아차리면 화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알아차리지 못할 때보다 확대되는 정도가 줄어듭니다.”nbspnbsp알아차린다고 화가 금방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화가 증폭되는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특히 관성의 법칙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니 더욱더 이해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nbspnbsp그러자 단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알아차림을 기초로 해서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업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단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이나 마음가짐 등 방법이 있을까요?”nbsp“알아차림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맞아요. 그러나 알아차리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고치는 것을 먼저 할려고 하면 실제로는 안 고쳐지기 때문에 좌절이 됩니다. 좌절이 되면 고치는 것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자꾸 자신을 자학하게 됩니다. ‘나는 담배도 하나 못 끊는 놈이야’, ‘나는 화도 하나 못 다스리는 놈이야’ 자꾸 이렇게 위축이 됩니다. 수행을 해서 점점 좋아져야 되는데 거꾸로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nbspnbsp알아차리기라는 것은 놓쳤을 때 ‘놓쳤구나’하고 또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고 하면서 알아차림을 놓쳤을 뿐이지 자학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고치겠다는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안 고쳐지는 자신을 원망할 이유도 없어요. 알아차림이 점점 뚜렷해지면 무의식 세계에서 화내는 것이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nbspnbsp자신이 화가 나서 흥분하는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세요. 그건 일종의 미친 증상이예요.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화가 증폭이 되는데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임을 자꾸 알아차리면 이것을 개선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의식이 아닌 무의식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개선의 길로 갑니다.nbspnbsp그래서 알아차림을 먼저 유지하고 알아차림에 기반을 두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알아차림이 없이 고치려고 노력하면 거의 안 고쳐져요. 여러분들이 자꾸 좌절하게 되니까, 스님은 여러분들의 괴로움을 해결해주려고 이렇게 법문을 하는데 결국 여러분들을 다시 괴롭히는 것이 됩니다. 업식을 고치는 것은 열 명 도전하면 한 명 성공할까 말까 합니다. 그 한 명을 위해서 열 명을 괴롭힐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먼저 알아차림을 해보세요.nbspnbsp그렇다고 알아차림만 하면 된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것부터라도 우선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고치는 것은 우선 그대로 두고요. 내 성질을 아는 것부터 먼저 하라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이 되거든 그 다음에 고치는 것을 조금씩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nbsp알아차리지 않고 고치는 것에만 초점을 두면 실패해서 자학을 하게 된다는 말씀에 모두들 크게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우선 알아차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nbspnbsp2시간 30분 동안 열정적으로 법문을 해준 스님은 모든 질문에 대해 답을 한 후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졸업하기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에도 공부 열심히 해야 돼요. 알았지요?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수행도 하고 실천도 해야 됩니다. 이 법은 젊은이들이 정말 공부할 만한 법입니다. 이 좋은 법은 개인적인 행복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그 분야에서 새로움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초가 됩니다. 불법의 좋은 점은 헤아릴 수 없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시험에 붙거나 승진하거나 이런 이익을 자꾸 추구하니까 자꾸 기복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법의 이치를 공부하면 개인의 행복 뿐만 아니라 그 쓰임새는 한량이 없습니다. 제가 선배로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nbspnbsp불법은 우리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창조력을 갖게 해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스님이 얼마나 이 좋은 불법을 젊은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하는지 애틋한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짠해졌습니다. 청년들은 소중한 가르침을 준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법문을 마치고 스님은 청년 불교대학 학생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불교대학 졸업 후에도 다양한 정토회의 활동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쳤습니다.nbspnbspnbsp오후에는 내가 불교대학 운영 담당자라면?을 주제로 한 모둠 토론을 한 후 이에 대한 정리 법문을 유수 스님으로부터 청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이들 중 많은 청년들이 이번 가을에 새로 개강하는 불교대학 운영에 자원봉사자로서 많이 참여할 것입니다.nbspnbsp스님은 곧바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대전시청 대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대전 시민들과 함께하는 ‘통일’을 주제로 한 즉문즉설 강연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모임의 주관으로 있을 nbsp예정입니다.
2015.7.3 청춘콘서트 울산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울산에서 열린 ‘2015 청춘콘서트’에 출연해 김제동씨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nbsp어제밤 대구 정토법당에서 잠을 잔 스님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기도를 하러 나온 대중들과 함께 천일결사 기도를 했습니다. 스님이 법당에서 주무신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평소보다 많은 정토회 회원들이 새벽 기도를 하러 나왔습니다.nbspnbspnbsp기도 후 스님은 “평상시에도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예요? 오늘만 많이 나온 거예요?”라고 물었고, 대중들은 오늘 유난히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기도를 마친 대중들을 위해 스님은 어떤 마음으로 정진을 해야 하는지 짧게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nbsp“우리가 보통 ‘마음이 흔들린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여기 가면 이렇게 흔들리고, 저기 가면 저렇게 흔들리고, 장례식장에 가면 멋있게 한번 죽어보고 싶고, 결혼식장에 가면 멋있게 한번 결혼해보고 싶고, 스님을 보면 출가하고 싶고, 정치인을 보면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고, 이렇게 늘 경계 따라 마음이 흔들립니다.nbspnbspnbsp그러나 자기 중심을 잡고 있으면 위가 조금 흔들흔들 해도 두 다리가 대지에 뿌리박고 있으므로 넘어지지 않듯이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한다는 것은 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어릴 때부터 항상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의 심리가 안정이 됩니다.nbspnbsp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불안하게 살기 때문에 아이들의 심리도 불안하게 형성이 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늘 아침에 일어나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식으로 정진을 해보세요. 하고 싶은 날도 하고, 하기 ?은 날도 하고, 마음이 편안한 날도 하고, 마음이 불안한 날도 하고, 늘 일정하게 하면 마음의 중심이 서서히 잡혀 나갑니다. 그래서 여러분 자신도 중심이 잡히고 여러분과 같이 사는 주변 사람도 중심이 잡히게 됩니다.nbspnbsp부처님은 마음이 늘 편안하시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이 부처님께 여쭤 보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편안하게 되기도 했지만, 어떤 때는 여쭤보려고 왔다가 부처님이 명상하고 있으니까 그 옆에서 기다리다가 그냥 마음이 편안해져 버려서 물을 게 없어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러분들로 인해서 주위 사람들도 따라서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해야지 여러분들이 마음이 불안해서 엄마 때문에 아이들도 마음이 불안해지면 안 됩니다.nbspnbsp그리고 담배를 안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낮아지는 것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진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자기 중심이 서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그래서 기도하고 싶을 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을 때 일수록 더 기도를 해야 됩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절하고 싶을 때는 천배를 하고, 하기 싫으면 열흘 동안 기도를 안 해버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욕망대로 하는 것이지 기도가 아니예요. 밥을 먹고 싶으면 많이 먹고,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잖아요. 정해진 시간에 적당히 꾸준히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nbspnbsp어쩌다 하루 빼먹으면 우리들의 심리는 ‘에이, 기도 빼먹었는데 뭐’ 하면서 다음부터 안 해버려요. 이것은 결벽증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번 빼먹으면 계속 빼먹기가 쉬워요. 기도 입재했을 때 첫날 마음 같으면 매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쩌다가 하루 빠지면 ‘에이, 이번에는 하루 빼먹었으니 틀렸다’ 이렇게 되어서 계속 빠지게 돼요.nbspnbsp어쩔 수 없이 하루 빠졌다고 하면, 하루 빠진 건 버리고 그 다음날부터 처음하는 마음으로 하면 100일 중에 3일은 빠졌지만 나머지는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3분 만에 10개의 퀴즈를 푸는 게임을 할 때 답이 생각이 안 나면 그 문제는 버리고 가야 해요?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해요? 이미 늦잠을 자서 기도를 빼먹었으면 그건 버리고 다음날부터 열심히 하면 되는데, 자꾸 빠진 것에 대해 집착을 하면 한번 빠졌다고 그 다음부터는 안 해버립니다.nbspnbspnbsp아파서 빠졌든 사고가 나서 빠졌든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자꾸 빠질 확률이 높아요. 죽을 정도가 아니면 몸이 아파도 하고, 비가 와도 하고, 바빠도 하고, 이렇게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머리 속에서 빼먹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하게 됩니다. 그렇게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꼭 법당에 와서 기도해야 되는 건 아닙니다. 집에서 해도 되고, 법당에 와서 해도 되고, 직장에서 해도 됩니다. 가능한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못 지키게 되면 약간 당겨서 하거나 늦춰서 하더라도 꾸준히 정진해야 합니다.”nbsp기도도 함께 하고 소중한 법문도 해준 스님에게 대중들은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한번 빼먹으면 ‘에이, 틀렸다’ 하면서 기도를 안 하게 되는 것은 결벽증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에 모두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nbspnbsp스님은 기도를 하러 나온 대중들 한명 한명에게 악수를 건내며 “정진 열심히 하세요” 라며 격려를 한 후 대구 정토법당을 나왔습니다.nbspnbspnbsp아침 8시30분에 두북에 도착한 스님은 곧바로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유럽에 다녀오느라 밭에 물을 주지 못했는데 밭에 물을 듬뿍 주고, 곳곳에 자란 잡초들을 뽑았습니다.nbspnbspnbspnbsp그리고 점심 때 요리해 먹을 양 만큼의 채소를 땄습니다. 스님은 큰 호박을 뚝 따면서 “어때? 크지?” 하면서 기뻐 했습니다. 그리고 상추, 오이, 고추 등을 따면서도 연신 기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nbspnbspnbsp농사일을 마치고 나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메일을 체크하고 원고 교정 업무를 보며 평소보다는 조금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nbspnbsp오후 5시에 두북을 출발하여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행사장인 상공회의소 건물 앞에는 1시간 전부터 스님과 김제동 씨를 만나고자 하는 청년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nbspnbsp▲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울산 상공회의소nbspnbsp6시30분에 행사장에 도착한 스님은 서울과 대구에서 열렸던 지난 청춘콘서트에 대해 김제동씨와 담소를 나누다가 7시 30분에 무대에 올랐습니다.nbspnbsp울산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은 좌석이 500석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많은 청년들이 몰려 복도와 무대 앞까지 빼곡이 드러찼고, 총 700여명이 참석해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었습니다.nbspnbspnbsp오늘의 사회자인 행복한 나라 행복 의원인 오청춘씨가 나와 청년들을 행복한 나라에 초대한 이유를 소개하며 “행복 원로 법륜 스님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하고 행복 공청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nbspnbspnbsp무대에 선 스님은 “즉문즉설은 인생 문제만 주로 다루었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개인도 잘해야 하지만 세상도 좋아야 한다” 면서 “오늘은 인생 문제와 사회 문제를 섞어서 함께 이야기해 보자”고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스님이 곧바로 “질문이 있으면 해보세요”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nbsp nbspnbsp총 3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결혼 전에 더 많은 여자 친구를 만나보고 싶은데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남학생, 지금 다니는 직장에 대해 회의가 들어서 다른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망설여진다는 직장인 여성, 문제 많은 현 정부가 아직 2년 정도 남았는데 2017년에는 좀 더 나은 세상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취업 준비생 등 각각의 질문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한 남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지금 29살인데 결혼 전에 더 많은 여자 친구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성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nbspnbsp질문이 너무나 웃겨서 청년들은 박장대소 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스님에게 어떤 대답이 나올까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nbspnbsp“질문을 들으니까 좀 느끼하지 않아요? 얼굴은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렇게 느끼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여자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으면 행복할까요? 아니면 골치가 아플까요?” nbspnbspnbsp“골치 아파요” nbsp“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좋은 것이 아니예요. 불행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인기를 많이 끌어야 되겠다 하면 이래도 문제이고 저래도 문제가 됩니다. 인기가 있어지지 않으면 그것도 괴로움이죠. 그럼 인기가 있어지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렇지 않아요. 여자들의 등살에 못 견뎌요.nbspnbsp왕이 행복할 것 같지요? 왕은 후궁을 여러명 두니까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상대와 매일 잠을 잘 때는 별로 할 말 없어서 잠을 잘 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nbspnbspnbsp그런데 후궁 입장에서는 왕이 자신의 침실에 오는 기회가 3년에 한번 올 수도 있고, 1년에 한번 올 수도 있고, 몇 달에 한번 올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 때 잘 보이거나 그 때 말을 잘 해야 왕에게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 왕이 잘 자도록 그냥 놔둘까요? 남을 시기하는 얘기를 하든, 자기 요구를 말하든, 뭐라도 자꾸 하려고 하기 때문에 왕은 머리가 아파지는 겁니다.nbspnbsp왕이 아들이 많으면 좋을 것 같지요? 그러나 왕은 한명만 될 수 있어요. 인도 역사를 보면 큰 나라의 왕이 되려면 자기 형제를 보통 수십명 많게는 100명 정도 죽여야 됩니다. 왕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의 아들들이 서로 죽이는 것이잖아요. 부모는 그런 모습을 봐야 되니 괴롭고, 설령 왕이 되었다고 해도 좋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자신의 형제들을 수십명 죽였잖아요. 왕이 여자를 여러명 두니까 이런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여자가 많은 것이 별로 좋은 게 아닙니다.” nbsp“스님, 알아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인기를 끌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나를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도 별로 고민이 안 됩니다. 또 인기를 끌겠다는 생각이 없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것 대로 괜찮은 겁니다. 그런데, 인기를 끌겠다는 의도가 있으면 인기가 생기면 선택을 해야 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여러 명과 이중 살림을 해야 된단 말이죠. 이중 살림을 하는 건 엄청난 고통입니다. 낮에는 이 여자를 만나고, 밤에는 저 여자를 만나고, 요일별로 다른 여자 만나야 되고, 그렇게 하기가 쉬울까요?nbspnbspnbsp대부분은 결혼해서 한 남자 한 여자도 감당을 못해서 계속 싸웁니다. 그런데 왜 둘씩 셋씩 가지려고 해요? 그러면 굉장히 힘들어요. 제가 보기에는 없는 것이 제일 나은 것 같아요. nbspnbspnbsp인기를 끌겠다는 생각을 놓아버리면 오히려 사람들을 만날 때 심리적으로 부담을 안 가지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안 하고는 내가 결정합니까? 그 사람이 결정합니까? 그 사람이 결정합니다. 오늘 제가 강의를 하는데 ‘내 강의를 듣고 사람들이 강의 잘 한다는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면 강의가 자꾸 부담이 됩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여러분들이 저 보고 강의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지는 않습니다.nbspnbsp강의를 잘 했는지, 못 했는지, 좋았는지, 나빴는지는 나와는 아무 관계없이 오직 여러분들의 몫이예요. 그것을 내가 콘트롤 하려고 하면 안 돼요. 그것은 온전히 여러분들의 몫이기 때문에 나는 내 일만 하면 되는 거예요. 좋아하는 것도 여러분들의 몫이고, 싫어하는 것도 여러분들의 몫이예요. 왜냐하면 우리 모두에게는 좋아하고 싫어할 각자의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질문자는 지금 다른 여성 분들의 자유를 뺏어서 자기가 컨트롤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는 요즘 SF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칩을 집어 넣어서 모두 나를 좋아하도록 만들려고 하는 독재자의 소질을 갖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건 굉장히 평범한 요구 같지만 그것이 바로 독재 근성입니다.nbspnbspnbsp그들이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그들의 문제라고 여기고 놓아버려야 합니다. 싫어하는 것도 그들의 문제이지만 좋아하는 것도 그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들이 좋아한다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데 나중에 보면 다 거품이 됩니다. 연예인들 대부분이 그렇게 착각하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면 많은 경우 자살하거나 정신 질환을 앓게 됩니다. 그럴 때 주로 제가 상담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nbspnbsp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를 좋다고 해도 그냥 웃으셔야 해요.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고 그걸 갖고 나를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열등의식을 갖게 됩니다. ‘저 사람은 나를 제대로 못 보는구나’ 이렇게 웃으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보는 건 그들의 문제입니다. 내 문제가 아닙니다.nbspnbsp그런데 질문자의 얼굴을 보면 이렇게 고민 안 해도 인기는 좀 있을 것 같죠? 가만히 있어도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거기다가 인기 끌려고 노력까지 하면 이제는 느끼해집니다. nbspnbsp그러니 그 생각을 오늘부터 버리세요.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기 나름대로 살면 저절로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이 때의 관심은 골치아파지는 관심이 아니고 굉장히 긍정적인 관심입니다. 그런데 관심을 끌기 위해서 노력하면 첫째, 자기 뜻대로 세상이 안 되고, 둘째, 남의 마음을 자기가 컨트롤하겠다는 욕심이 되고, 셋째, 그렇게 해서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남의 눈에 놀아나지 말고 자기 나름대로의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nbsp질문자는 충분히 이해했다는 듯 밝게 웃으며 “감사합니다” 외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남의 눈에 놀아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는 말에 청중들도 모두 공감을 한 듯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행복 장관 김제동 씨와 함께하는 행복 공청회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김제동씨는 스님의 강연에 이어서 우리 사회의 모순들을 아주 예리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풍자해서 청년들을 쉴새 없이 빼곱 잡고 웃게 만들었습니다.nbspnbspnbsp특히 아버지와 형님한테 어떻게 하면 말발로 이길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쫄지 않고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남성분에게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위로해 줘서 질문한 남성분은 “오늘은 제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데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그 방법을 묻는 21살 여학생에게는 “우리 나라는 정치인이 개그맨보다 더 웃기기 때문에 경영학과를 나와서 CEO가 되어서 정치인이 되면 된다”고 해서 청중들은 박장대소 하며 웃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법륜 스님과 김제동 씨가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와 오늘의 청춘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이 마무리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한 청년이 “오늘 속이 뻥 뚫렸다”면서 “그럼에도 지금 당장 밖에 나가면 레이저 쏘는 대통령과 투명 인간 야당 정치인이 공존하는 삶의 질이 117위인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도대체 행복의 나라는 어디 있는지?” 물었습니다.nbspnbspnbsp김제동 씨는 “오늘 이렇게 함께 얘기나누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면서 “이것이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질문자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살던 시대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때는 결혼할 때 셋방도 하나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겨우 해봤자 시골에서 소를 한 마리 팔아서 도와주든지, 아니면 자기 스스로 어렵게 셋방 하나를 구해서 신혼 살림을 꾸렸습니다. 옛날에는 아기 딸린 사람에게는 셋방을 잘 안주었어요. 왜냐하면 아기는 시끄럽게 울거나 집안을 어지럽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는 없다고 해놓고 이사 가는 날 데리고 들어와서 자주 싸움이 나곤 했습니다. 아기 가진 신혼 부부들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것이 늘 꿈이었습니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서 전세로 바꾸면 월세를 낼 필요가 없게 되잖아요.nbspnbspnbsp그럴 때 어느날 남편이 ‘여보, 오늘이 결혼 1주년인데 2만원 짜리 외식 한번 시켜줄게’ 라고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내는 ‘여보, 그 돈으로 시장 봐서 더 맛있는 거 해줄게’ 하면서 만원만 가지고 시장을 봐서 집에서 차려준 후 나머지 만원은 저축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눈물 겨운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절약해서 돈을 모아서 전셋집을 얻습니다. 이렇게 내집 마련이 꿈인 시절이 있었습니다.nbspnbsp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집도 사고 차도 사서 ‘우리도 집 하나 샀다’, ‘우리도 차 하나 있다’ 할 때 이것만 행복일까요? 젊은 시절 셋방에 살면서 전셋집 얻는 걸 꿈으로 여기고, 결혼기념일에 외식시켜 주겠다는 돈을 절약해서 시장봐와서 둘이서 밥 해 먹는 것도 돌아보면 행복이예요?nbspnbspnbsp여러분들은 고생이라고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지나서 돌아보면 그 땐 고생 같았는데 사실은 고생이 곧 행복입니다. 요즘 경주에 가보면 여고생들이 교복 입고 공원에서 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자세히 얼굴을 보면 다 아줌마들이예요. 추억의 수학여행이라고 해서 교복을 빌려 입고 같이 놉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아이고, 불쌍하다. 고생한다’ 이런 생각이 들기 보다는 그 때가 그립죠. 그 때는 다 고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나놓고 나면 다 그리워 하잖아요.nbspnbsp그것처럼 내집 마련의 꿈을 향해서 부부가 합심해서 절약하면서 살아갈 때 내집 마련을 한 것만 행복이 아니고 그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우리 모두가 행복한 나라 통일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오늘날 우리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고 할 때 그 결과만 행복이 아니고 지금 만들어가는 이 과정이 돌아보면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 하더라도 꿈을 가지는 것은 행복이예요. 그런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손 잡고 함께 가는 것은 더 큰 행복이예요. 그러니 우리가 그런 이상을 향해서 우리가 지금 출발하는 이 과정 자체가 진정한 행복의 나라입니다.nbspnbspnbsp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행복의 나라는 이미 완성된 행복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나라를 향해서 손 잡고 함께 만들어가는 이 세상이 바로 행복의 나라입니다.” nbspnbsp스님의 구체적인 비유를 들으니 과정이 곧 행복이라는 말이 절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통일 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이미 통일 한국에 살고 있다는 말씀이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nbspnbsp청중들의 박수 갈채로 행사를 마친 후 스탭 봉사자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이번 청춘콘서트를 위해 인디밴드 요술당나귀가 만들어준 ‘행복가’ 노래를 다함께 불렀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에는 항상 노래가 필요한 법이죠. nbspnbspnbsp“힘든 하루가 지나가네요. 수고햇어요. ♬nbsp그래 알아요. 꿈꾸기조차 힘든 세상이란 걸.nbspnbsp포기하고 싶을 땐 주위를 둘러봐요.nbspnbsp함께 있는 사람들 행복을 노래해요.nbspnbspnbsp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 ♬nbsp작은 날개를 펴고 행복의 나라로 날아가자.nbspnbsp포기하고 싶을 땐 주위를 둘러봐요.nbspnbsp함께 있는 사람들 행복을 노래해요.”nbsp노래 가사가 마음에 콕 와 닿으신가요?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는 노래 가사가 왠지 애잔하게만 들렸습니다. 그렇지 못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스님과 김제동 씨가 있어서 청년들이 아파하는 소리를 들어주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행복의 나라를 청년들의 손으로 만들어보자고 일으켜 세워주니 더욱더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도 작은 역할이라도 하리라 다짐해 봅니다.nbspnbsp로비에서는 스님의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은 사인을 해주며 참가한 청년들과 눈을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청년들도 스님에게 “스님,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저희들에게 좋은 말씀 들려주셔요” 라며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오늘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을 해준 스탭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 악수를 건내며 “정말 수고 많았어요” 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다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스님의 따뜻한 격려로 마음이 더욱 행복해진 봉사자들은 뒷정리 후 간단히 마음 나누기를 하며 행사 마무리를 하였습니다.nbspnbspnbsp행사장을 나오니 밤 10시 30분이 넘었습니다. 김제동 씨와는 모레 7월5일 저녁7시에 부산 서면 롯데호텔 아트홀에서 열리는 청춘콘서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스님은 곧바로 울산 정토법당으로 향했고, 밤 11시가 넘어서 법당에 도착해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은 오전에 대전 정토법당에서 청년 정토불교대학 학생들과 특강 수련이 있고, 오후에는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에서 주관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nbsp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015.7.2 청춘콘서트 대구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5 청춘콘서트’에 출연해 김제동 씨와 함께 청년들을 위한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새벽 4시30분에 도량석 소리와 함께 일어나 공동체 대중들과 새벽 예불과 108배,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 스님은 발우공양을 한 후 곧바로 평화재단으로 이동해 오전 내내 기획위원회 회의를 하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서 찾아온 손님과 미팅을 가진 후 오후3시에 서울을 출발했습니다.nbspnbsp오늘은 경북대 대강당에서 대구 지역의 청년들을 위해 청춘콘서트를 하는 날입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많은 청년들이 모여 들어 경북대 대강당 앞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청년들은 스님이 도착하자 “스님, 반가워요. 좋은 말씀 들려주세요” 라며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nbspnbsp▲ 청춘콘서트를 보고자 경북대 대강당 앞에 모여든 청년들nbsp저녁 7시30분, 드디어 ‘2015 청춘콘서트 대구편’의 막이 올랐습니다. 경북대 대강당은 1500여명의 청년들이 자리한 가운데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 내었습니다.nbspnbsp▲ 행복의 나라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nbsp소개 영상과 함께 오늘의 사회자이자 행복의 나라 행복 의원인 오청춘씨가 등장하자 청년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nbsp오청춘씨는 행복의 나라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면서 “원래 아프면 환자라고 하는데 전에 있던 나라에서는 아프면 청춘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nbsp취업 준비로 불안해 했던 당시의 심정과 부모님께 토익비 받을 때의 민망함을 토로한 페이스북 글을 보여주면서 알바 할 때는 ‘그나마 있던 열정도 사장님이 다 가져갔다’고 하자 청년들은 공감의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불안함과 답답함을 해소할 행복 공청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하자 법륜 스님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nbspnbsp▲ 경북대 대강당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청년들nbsp스님은 먼저 부처님은 상대가 욕을 할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면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났지만 출가하셔서 나무 밑에서 잠자고,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남의 집에서 밥을 얻어 먹고 살으셨어요. 어느날 브라만이라고 하는 고귀한 양반 집에 탁발을 하러 갔어요. 부처님이 대문 앞에 서 있으니까 그 브라만이 ‘야, 사대 육신 멀쩡한 놈이 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느냐’ 하면서 막 욕을 했어요. 밥을 안 주고 말지 욕까지 할 건 없잖아요.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욕을 얻어 먹었으니 화가 났겠죠. 아마 이렇게 입씨름이 오고 갔을 겁니다.nbspnbsp‘주기 싫으면 안 주면 되지. 욕을 왜 해?’nbsp‘왜 아침부터 남의 집에 밥을 얻어 먹으러 오냐구. 그러니 욕을 하지.’‘내가 언제 밥 달라고 했어? 그냥 서 있었지.’nbsp‘왜 남의 집 앞에 서 있어?’nbsp‘야, 이 길도 다 너의 것이냐? 서 있지도 못하니?’nbspnbsp이 모습을 제3자가 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저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보자 마자 눈을 부라리고 싸우는 것을 보니까 전생에 서로 원수였구나. 그래서 이생에 만나서 싸우는구나. 다음 생애도 원수로 만나겠구나’ 이렇게 결론이 날 겁니다.nbspnbsp그런데 부처님은 그렇게 안 하셨어요. 막 상대가 욕을 하니까 막대응을 하지 않고 오히려 빙긋이 웃으셨어요. 서 있기만 해도 욕을 했는데 웃으니까 그 브라만은 더 화가 나서 “왜 웃냐?” 하면서 욕을 더 했어요. 그래도 부처님은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물었어요. 화제를 갑자기 탁 바꿔 버립니다.nbspnbspnbsp‘혹시 당신 집에 손님이 가끔 찾아옵니까?’‘찾아오지.’‘손님이 선물을 가져올 때가 있습니까?’‘있지.’‘그런데 손님이 가져온 선물을 당신이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은 누구 것이죠?’nbsp‘누구긴 누구거야. 가져온 사람 것이지. 갑자기 그건 왜 물어?’nbsp그러자 부처님이 다시 묻습니다.nbspnbsp‘당신이 나한테 욕을 선물했는데 내가 웃으면서 그 욕을 안 받으면 그 욕은 누구 것이죠?’nbspnbsp그제서야 바라문은 크게 깨달았어요.nbspnbsp‘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리 들어오시죠.’nbsp그러면서 부처님께 식사 대접을 해드렸어요. 부처님이 밥을 다 드시니까 부처님께 자신의 괴로움을 얘기했고, 부처님은 그 분을 위해서 조언을 해주자 그 분은 너무 기뻐했습니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제3자는 이것을 어떻게 볼까요? ‘이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났는데 어쩜 저렇게 사이가 좋을 수가 있을까? 아마 전생에 좋은 인연이었나 보다. 그러니 이생에도 저렇게 친해지지. 다음 생애도 두 사람은 아주 친할거야’ 이렇게 되겠죠.nbspnbspnbsp그 사람이 나에게 화를 낸다고 나도 되받아서 화를 내니 전생에도 악연이고 이생에도 악연이고 후생에도 악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것을 되받지 않고 빙긋이 웃으니 전생에도 선연이고 이생에도 선연이고 후생에도 선연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웃는 것은 이생만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내생과 전생까지 좋은 관계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깨달음은 삼생의 업을 다 녹인다고 말합니다.nbspnbsp그런데 우리는 상대가 욕할 때 빙긋이 웃어집니까? 안 웃어지죠. 그래서 우리는 악연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nbsp시작부터 정신이 번쩍 차려졌습니다. 상대가 욕을 했는데 그 욕을 내가 받지 않으면 그 욕은 누구의 것인가... 선물을 받지 않고 돌려주듯이 욕도 받지 않고 돌려준다면? 청중석에서는 벌써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히 환하게 밝아지는 청년들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고개를 갸우뚱 하는 청년들이 더 많았습니다.nbspnbsp그러자 스님은 “현명한 사람이라면 여기까지만 들어도 이미 고민이 해결되어서 질문할 게 없을 겁니다. 아둔해서 아직도 고민이 있다면 그래도 물으세요” 라며 웃으면서 청년들의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총 4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모태 솔로라고 하면서 연애를 아직 못해서 조급해 하는 21살 여학생, 취업을 빨리 하고 싶은데 선배들은 취업을 늦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고민인 남학생, 자신의 소원은 한반도의 통일인데 주위에서는 통일하면 불이익이 크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안타깝다는 여성분, 지금 사회에서는 20대를 무기력한 세대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데 사회 문제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묻는 남성분 등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취업을 빨리 하는 것이 좋은지 늦게 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그 누구도 생각해보지 못한 명쾌한 방법을 알려주어서 청년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습니다.nbspnbspnbsp“25살 취업 준비생입니다. 대학교 4학년인데 그동안 취업을 하기 위해서 토익, 자격증, 봉사활동 등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선배들이 자꾸 취업을 늦게 해라, 일찍 취업해도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취업을 빨리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만약 선배들의 조언대로 1년 동안 논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의미있을까요?”nbspnbsp“놀면 안 되지. 속된 말로 25살이나 나이 먹은 놈이 놀면 어떡해요? 일을 해야지. 선배의 조언을 참고하면 이런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우리는 빨리 취업한 사람을 부러워하죠. 그러나 취업한 당사자 얘기를 들어보면 부러워할 일이 아니죠. 그래서 선배가 ‘취업을 빨리 할 필요 없다. 젊음을 만끽할 기회가 없어진 것 같다”고 한다고 해서 취업을 천천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것은 남의 말에 너무 끌려다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취업을 빨리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자기 생각에 너무 빠져있는 것입니다.nbspnbspnbsp이 둘을 합하면 어떻게 될까요? 나이가 스무살이 넘었으면 일단은 취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일단은 원서를 내는 겁니다. 그러나 가능한 취직이 안 되길 바라면서 원서를 내는 겁니다. 취직은 늦게 하면 좋다는 선배의 조언을 들어야 하니까요. nbspnbspnbsp그렇다고 선배의 조언대로 취직도 안 하고 맨날 술만 먹고 놀면 부모님한테 미안하잖아요. 주위 사람들이 볼 때도 1년 동안 펑펑 놀면 불성실한 사람으로 비춰지잖아요. 또 자기 자신에 대해 자긍심이 안 생겨요. 그래서 마땅히 취직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원서는 내지만 선배의 조언을 생각하면서 가능한 취직이 안 되기를 기도하는 겁니다.nbspnbsp원서는 냈는데 안 되는 것은 내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이 그런 것이잖아요. 내 잘못이 아니죠. 원서를 내어서 취업이 안 되면 나는 놀 수 있으니까 좋죠. 그러나 비난은 안 받지요.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보기에 노력은 한 거잖아요. 노는 것도 선배의 조언대로 할 수 있고, 나는 주위의 비난도 안 받고, 얼마나 좋아요? 그래서 부지런히 원서를 내되 가능한 안 되기를 원하는 겁니다.nbspnbspnbsp‘안 되도 그만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면접을 보러 가니까 덜덜 떨 필요가 없겠죠. 그래서 면접 볼 때 나의 소신을 당당하게 말할 수도 있게 됩니다. 선배의 조언 대로 나는 가능한 취직이 안 되는 것이 좋으니까요. 벌벌 떨지 않고 소신껏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가능한 많이 떨어질수록 부모가 볼 때도 노력을 많이 한 것이 되죠. 노력은 많이 하고 나는 계속 놀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내 기도가 안 먹혀서 재수없이 취직을 하게 되면 그냥 다니는 겁니다. nbspnbspnbsp제가 어느 대학교에 강의를 갔는데 한 교수님이 저한테 ‘우리 과에 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취업 원서를 249번을 내고 취직이 된 학생이 있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그 학생은 학교에서 강의를 해도 되겠네요. 취업 전문가잖아요’ 하니까 ‘맞아요. 지금 취업 준비생을 위한 강의는 그 친구가 다 하고 있어요’ 그랬습니다. 그러니 249번 떨어졌으니 진짜 복이 없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은 취업 연습을 249번을 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된 겁니다. 교수들과는 실력이 비교가 안 된다는 거예요. 교수는 249번 연습해 본 적이 없잖아요. nbsp nbspnbsp그러니 연습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취업에 목을 매달면 내가 초라해 집니다. 그러나 노력을 안 하고 빈둥빈둥 놀면 게으르고 무책임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 나는 노력을 하고, 떨어지면 놀고, 재수없이 걸리면 다니고, 얼마나 좋아요?nbspnbsp취업에서 떨어지고 새로 원서를 내는 것이 괴로움이 아니라 그 과정도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내 인생의 낭비가 아니라 그 때야 말로 가장 내 인생의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접근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nbsp“감사합니다.”nbspnbspnbsp속이 뻥 가슴이 쏴아 사이다 같이 속시원한 즉문즉설이었습니다. 특히 스님은 세 번째 질문자가 물은 통일의 필요성을 친구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자상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행복 공청회를 이제 마쳐야 한다는 종이 땡땡 울리면서 스님은 마무리 말씀까지 한 후 무대에서 내려갔습니다.nbsp이어서 다시 오청춘씨가 나와서 “이 분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울다가도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면서 “우리들의 행복 장관 김제동 씨를 모시겠습니다” 고 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청중석에서 “잘생겼다”고 소리치자 김제동 씨는 “역시 고향에 오니까 신토불이가 좋은가 보죠” 하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김제동 씨가 “스님께서는 여러분들이 고민을 말하면 그 고민의 모순을 도려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해주셨다면, 저는 여러분의 고민을 듣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고민을 얘기하더라도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한 고민을 이야기해서 여러분들의 고민은 별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할게요” 라고 하자 청년들을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자신들의 고민을 마음껏 물었습니다.nbspnbsp주위에서 취업 언제 하는지 꿈이 무엇인지 자꾸 재촉을 해서 갑갑하다는 남성분,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항상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방안에 숨고 싶다는 분, 성공한 인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학생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김제동 씨는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행복공청회가 모두 끝나고 다시 법륜 스님과 김제동 씨가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와 오늘 청년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소감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김제동 씨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재미도 있으면서 유익하다”고 하면서 “재미도 있고 유익하고,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나도 좋고 남도 좋으면 그것이 곧 진리에 근접하는 것” 이라며 “진리를 먼 곳에서 찾지 말고 우리의 삶 속에서 찾고, 어떤 상황에서든 마음을 즐겁게 가지세요”라고 청년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김제동 씨의 통일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nbspnbsp그러자 김제동 씨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면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하면서 “우리 아버지 세대는 산업화를 이뤄냈다는 자부심, 우리 형들과 누나들 세대는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지금의 10대와 20대들은 통일을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갖는 세대가 될 수 있다” 며 “그 첫발을 함께 내딛어 보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밤이 으슥해지면 ‘야, 기차 타고 러시아 가서 보드카 한잔 먹고 오자’고 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보자” 고 하자 청년들은 환호를 하며 큰 박수로 호응했습니다.nbspnbsp그런데 갑자기 한 청년이 버럭 소리를 치며 “오늘 공청회를 들으며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행복한 나라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겁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nbspnbspnbsp“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란 이미 완성된 국토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입니다. 행복한 나라는 이것이 행복한 나라라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노력하고 있을 때 그것이 곧 행복한 나라입니다. 통일된 나라는 남북이 정치 경제적으로 통합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향해서 기쁜 마음으로 온 몸을 바쳐서 일할 때 그는 이미 통일된 국토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자기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 한 발 내딛으면 여러분들은 이미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nbspnbspnbsp청년들은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환한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무대 위에 인디밴드 요술당나귀와 함께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자원봉사 스텝들이 올라왔습니다. 다함께 “행복의 나라로”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오늘 콘서트를 마무리하였습니다.nbspnbspnbsp오늘 대구에서 진행된 청춘콘서트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청년들의 얼굴에는 모두 웃음이 가득했고, 발걸음도 너무나 가벼워 보였습니다.nbsp로비에서는 스님의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은 길게 줄을 선 청년들을 위해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오늘 행사를 위해 무대 뒤, 접수대, 주차 안내 등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수고해준 청년포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스님과 김제동 씨는 아낌 없는 격려를 해준 후 다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스님 말씀대로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일을 오늘 마음껏 해서 그런지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nbspnbspnbsp강연장을 빠져 나오니 밤11시가 넘었습니다. 스님은 곧바로 대구 정토법당으로 이동해 잠자리에 들며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nbsp내일도 저녁 7시30분에 울산 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법륜 스님과 김제동이 함께하는 ‘2015 청춘콘서트’가 계속 됩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2015.7.1 해외 파견 활동가의 자세와 회계 원칙에 대한 법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정토회 서울 공동체의 발우공양에 참석해 해외 파견을 떠나는 활동가를 위한 법문하고, 승가 공동체의 화합과 청정, 정토회의 회계 원칙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어제 새벽 1시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한 스님은 잠시 눈을 붙인 후 새벽 4시30분부터 공동체 대중들과 새벽 예불 및 천일결사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기도를 마치고 나서는 발우공양에 참석해 발우를 펴고 앉아 공양을 드신 후 공동체 대중들을 위해 법문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 발우공양nbspnbsp먼저 구호활동을 하기 위해 내일 인도와 필리핀으로 각각 떠나는 해외 파견 활동가들을 위해 어떤 마음 자세로 지내야 하는지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JTS가 기아, 질병,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인도와 필리핀에 세운 사업장에서 각각 3년간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곳에 가면 문제점이 많이 보이게 되는데 이 때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nbspnbsp“새로운 곳에 가면 누구나 다 개선해야 할 점들이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가서 3일만 살면 ‘이건 이렇게 고쳐야 되고’, ‘저건 저렇게 고쳐야 되고’ 이렇게 보이게 됩니다.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으면 문제 제기를 많이 하게 되고, 문제 제기를 할 처지가 못 되면 마음 속에 불만이 많이 쌓입니다. 여기 오래 산 공동체 대중들은 공동체에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지만 새로 들어온 대중들은 문제점이 많이 보입니다.nbspnbsp이 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실제로 개선을 해야 하는 것들인데 여기 사는 사람들은 타성에 젖어서 잘 안 보이는 경우입니다. 처음 온 사람은 그것을 바로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여기 살아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여기 안 살아봤기 때문에 자기가 이제까지 살아온 생각을 기준으로 문제가 아님에도 문제인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는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것에 속하고, 후자는 내 분별심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내 분별심인지 내가 사실을 보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보는 나한테는 구분이 안 되지요.nbspnbspnbsp그래서 처음에 현장에 도착하면 나를 기준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분별이 일어납니다. 그 분별 중에는 오래 살아도 못 보는 것들을 처음 가서 보는 경우가 있고, 내 기준에서 그냥 일으킨 분별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3개월은 입 다물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입 다물고 살아라는 것은 속에 불만을 갖고 살아라는 것이 아니라 이게 분별인지 사실인지를 자기가 가만히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불만을 표시하거나 문제 제기를 하기 보다는 개선해야 될 점들을 노트에만 적어 두는 겁니다. 3개월 동안은 주욱 적어 놓기만 하세요. 그래서 3개월이 지난 뒤에 노트를 꺼내서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겁니다. ‘아, 이건 내가 처음 와서 일으킨 분별이구나’ 하면 지우세요. 그런데 처음엔 별 것 아닌 줄 알았지만 처음 온 사람이 오히려 진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기존에 사는 사람은 타성에 젖어서 문제인 줄 모르는 경우이죠. 이것은 동그라미를 칩니다. 이런 경우는 3개월을 지낸 후에 문제 제기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때부터는 ‘이런 건 개선하면 어떨까요?’ 이렇게 건의를 하기 시작하면 됩니다.nbspnbsp보통 사람들은 두 가지 경우입니다. 가자 마자 자기 분별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처음 와서 설치는 것에 속합니다. 다른 경우는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사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왔으면 그 사람이 새로운 것을 발견해서 이 공동체가 조금이라도 개선되고 발전되어야 하는데 발전의 가능성이 없어집니다. 선배들이 사는 대로 그냥 따라서 사는 겁니다. 문제는 안 일으키지만 발전은 안 됩니다.nbspnbsp그러니 문제도 일이키지 않고 발전도 시킬려면 내가 일으킨 분별인지 사실인지를 3개월 동안은 지켜봅니다. 불평불만을 말하거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아, 내 눈에는 이것이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보이는구나. 그러나 내 분별심인지 사실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다’ 이렇게 노트에 메모를 해놓고, 이것을 정리해서 3개월 후에 ‘이해는 되지만 이런 건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건의하는 겁니다.nbspnbsp주로 자기 생각을 중심으로 얘기하면 문제 제기할 때 주로 불만이 섞어서 하게 되고, 개선이 안 되면 불만이 쌓이고, 나중에는 ‘에라이, 모르겠다. 알아서 살아라’ 하고 포기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이것이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죠. 그러니 개선해야 되겠다 싶으면 이것을 불만으로 제기하지 말고 공동체에 건의를 해야 합니다. 공동체가 안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그러나 다음에 또 제기해야 돼요. 문제를 제기할 때 마음 속에 화가 일어나거나 불만이 생기면 이것은 나의 수행이 부족한 것입니다. 세 번 네 번 제기해 보고 안 되면 대부분 포기합니다. 정말 개선되어야 할 것이면 꾸준히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꾸준히 제기하는 것은 자기 속에 불만이 없어야 가능합니다.nbspnbsp▲ 내일 인도와 필리핀으로 각각 해외 구호활동을 떠나는 소재명님, 정동표님nbsp가서 불평분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가서 아무런 개선의 여지도 없이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사람은 없으면 좋은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으면 좋은 사람,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최소한 없으면 좋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행자라면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뭔가 내가 있음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오도록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nbspnbsp그래서 3개월 정도는 알아차림을 유지하면서 메모를 해서 지켜보고 그래서 분별심을 넘어선 문제라고 판단이 되면 사업적인 것이든 생활적인 것이든 공동체에 개선을 건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초기에는 문제 제기를 많이 해서 불평불만자가 되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됩니다. 포기해버리고 그냥 같이 묻혀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수행자이니까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되셨으면 합니다.”nbsp내일 해외 파견을 떠나는 두 사람은 스님의 말씀을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새겨듣는 모습이였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듣지 않고 파견을 갔다면 아마도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사람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스님의 법문 덕분에 미리 예방을 하게 되었길 기원해 봅니다.nbspnbsp스님은 이 외에도 해외 사업장에 가면 우선 기후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과 건축 공사를 하게 될 경우 안전하게 해야 되고, 저렴하게 해야 되고, 생활에 편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 등 건축에 대해 틈틈이 공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nbspnbsp이어서 어제 회계 담당자들과 함께 회의했던 내용을 얘기하면서 정토회의 회계 원칙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회계는 가장 어려운 직무 중에 하나입니다. 하루 종일 돈만 헤아리고 영수증만 챙기는 업무여서 쉬운 일이 아닌데, 스님은 격려 말씀과 더불어 회계 담당자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먼저 승가 공동체는 청정하고 화합해야 한다면서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 자세히 얘기했습니다. nbspnbsp“화합의 반대말은 불화입니다. 불화는 갈등을 말하죠. 갈등의 원인은 ‘아집’입니다. ‘내 생각이 옳다’ 하면서 고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이 나게 됩니다. 성냄이 사라져야 화합이 됩니다. 조용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성냄이 사라져야 합니다. 설령 화가 나더라도 ‘어, 이것은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 라고 자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불화가 일어나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nbspnbspnbsp성냄이 사라지려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 저 사람 입장에서는 저렇게 생각할 수가 있겠구나’, ‘그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럴 수가 있겠구나’. 왜냐하면 자라온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어, 내가 지금 짜증을 내고 있구나’ 하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에 대해서는 내가 수행자라는 자각, 상대에 대해서는 ‘아, 그럴 수가 있겠구나’ 하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되어야 성냄을 극복하고 공동체의 화합이 이뤄집니다.nbspnbsp그러나 같이 살아보면 늘 갈등이 있죠. 수행자로 사는 데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과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특정 누구하고만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수행자는 나와 안 맞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을 수행의 과제로 삼아서 극복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수행공동체가 화합으로 나아가게 됩니다.”nbspnbsp자신에게는 수행자라는 자각, 상대에 대해서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으니 명쾌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개개인들의 수행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청정을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강조했습니다. 더불이 이를 오늘날 정토회에 적용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승가공동체는 청정해야 합니다. 청정하기 위해서는 승가 안으로 들어오는 보시물이 수행에 꼭 필요한 보시물이어야 합니다. 수행에 필요 없는 보시물은 받으면 안 돼요. 그리고 들어온 보시물은 대중들의 불만이 없도록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합니다. 똑같이 배분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배분을 해야 불만이 없어집니다. 이 두 가지가 이뤄지면 청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nbspnbsp오늘날 정토회에서는 어떤 것이 청정한 것일까요? 첫째, 재정의 수입과 지출이 투명해야 합니다. 돈을 쓸 때는 영수증을 첨부해서 정확하게 제출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정토회가 굉장히 잘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개인들로 보면 아직도 돈을 쓰고 난 후 깔끔하게 영수증을 첨부해서 단시일 내에 제출하는 것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늘 늦게 제출하거나 영수증이 없거나 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행사를 했든 가능한 짧은 시간에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행사 후 바로 정리하지 않고 자꾸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되면 안 됩니다. 그래서 투명하게 재정을 지출해야 합니다.nbspnbspnbsp이것만 갖고는 안 됩니다. 둘째, 수행자는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아야 됩니다. 꼭 필요한 곳에 지출이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영수증이 있고 기록이 제대로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 돈이 제대로 지출이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입할 물건을 구입했느냐, 제 값에 절약해서 구입을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회계 감사를 하면 대부분 첫째 것의 경우 밖에 감사가 안 돼요. 장부와 영수증이 맞는지 이것만 감사가 되지 그 물건이 그 지역에서 그 물가에 맞게 저렴하게 구입되고 적재적소에 쓰여졌는지는 감사가 감독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현지 실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nbspnbsp셋째, 재정의 쓰여짐이 균형이 맞느냐 하는 것입니다. 문경 공동체에서는 음식을 굉장히 아껴 구입하는데 서울 공동체에서는 음식을 함부로 구입해 먹는다면 같은 공동체 안에 분배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이 됩니다. 스님만 맨날 맛있는 거 사먹고 대중들은 반찬 세 개만 대충 먹으면 나중에 불만이 생깁니다. 생활이 투명해서 돈의 씀씀이가 비교적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nbspnbsp청정하다는 것은 지금 정토회에서는 세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 회계 정리가 투명해야 한다. 둘째, 돈의 씀씀이가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여져야 한다. 셋째, 정토회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야 한다. 즉, 분배가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이런 원칙을 갖고 회계를 해야 합니다.nbspnbsp회계를 담당하는 사람은 단순히 장부만 정리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고, 국장 사인이 났더라도 회계 담당자가 지출결의서를 보고 제대로 쓰여졌는지 체크하는 약간의 심사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서장은 자주 바뀌지만 회계 담당자는 전문 기능이다보니까 대부분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그것이 10만원이라 하더라도 소비 물품을 구입할 때는 굉장히 심사가 까다로워야 합니다. 반면 전기세나 집세는 액수가 커도 대부분 정해져 있는 돈이죠. 그런데 우리는 액수만을 기준으로 합니다. 30만원 이하니까 세심하게 안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어떤 성격의 돈이냐에 따라서 액수가 적어도 세심하게 관찰이 되어야 하고, 공과금을 지불하는 것은 액수가 커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니까 하자가 없는 것입니다.”nbsp단순히 절약해야 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인 회계 원칙까지 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오늘날 정토회의 상황에서 청정한 회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씀한 부분은 모두가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이 외에 전화기 사용과 관련해서 “지금 법당에 전화기가 30대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30대가 필요한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핸드폰을 쓰기 때문에 꼭 필요한 몇 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요금이 나가지 않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당부했고, 핸드폰 요금과 관련해서는 절약할 수 있는 요즘제가 새로 나왔으면 빨리 도입을 해서 절약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공금이라면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사무실 사용 관련해서도 낭비되는 공간이 없도록 전체적으로 실사를 해서 조정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nbspnbsp발우공양 후에는 곧바로 평화재단으로 이동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해 목사님, 신부님, 주교님, 교령님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nbsp스님은 종교인 모임을 마치고 나서 평화재단 집무실에서 하루 종일 머물면서 이번에 새로 출간할 예정인 세계 100회 강연 책의 원고 교정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nbsp내일은 오전에 평화재단에서 미팅을 가진 후 오후에는 대구로 내려가 김제동씨와 함께하는 ‘2015 청춘콘서트’에 참석해 청년들을 위해 행복 강연을 해줄 예정입니다.nbsp
2015.6.30 통일의병 광주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에서 주최한 통일 즉문즉설 강연에 참석해 통일 한국의 비전에 대해 강연했습니다.nbspnbsp새벽 4시30분에 도량석 소리와 함께 일어난 스님은 새벽 예불과 108배,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기도 후에는 발우공양에 참석해 그저께 다녀온 봉화 정토수련원의 상황을 공유해 주면서 “봉화 정토수련원을 장기적으로 실무자들이 거주할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보수할 것이 많이 남아 있으니 이번 안거를 봉화 정토수련장에서 지내보면서 대중 여러분들이 점검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nbspnbsp▲ 발우공양nbspnbsp그리고 어제 얘기한 실무자들의 건강 문제를 다시 언급하면서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은 휴가를 신청하면 가능한 받아주기로 했으니까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부탁했습니다.nbspnbspnbsp발우공양 후에는 서울 정토회관에 머물면서 원고 교정 작업을 했고, 11시30분에는 정토회와 평화재단, JTS, 정토출판의 회계 담당자들과 회의를 했습니다.nbspnbsp▲ 회계 담당자들과 회의nbsp스님은 각 부서별로 회계 업무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한 후 회계 담당자의 자세, 수행공동체가 화합과 청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회계의 투명성, 검소함, 균등한 분배, 감시 감독의 중요성 등에 대한 원칙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오후 2시에는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해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열리는 광주로 향했습니다. 강연장인 광주시청에 조금 일찍 도착한 스님은 오후 5시30분부터 광주 지역에서 통일의병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는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nbspnbsp▲ 통일의병 광주 지역 모임과 간담회nbsp스님은 과거로부터 계속 되어오던 통일운동이 왜 침체되었는지, 왜 다시 통일운동이 필요한지, 통일운동의 주체가 이제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국민들에게 어떻게 통일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경우에는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 세대들과는 많이 다름을 강조했습니다. nbspnbsp“노인들은 분단되지 않은 나라에 살다가 분단이 되었기 때문에 서로 적대해도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어떤 식으로 통일을 할 것이냐에 대한 개념이 다를 뿐이지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분단된 상태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책으로 배운 결과로 통일에 대해 동의할지는 몰라도 삶의 불편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또, 북한이 우리보다 더 잘 산다면 덕 볼 것이라도 있겠는데 우리보다 못 산다고 하니까 통일을 하면 삶의 질이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통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는 안 하더라도 통일운동에 대한 동력은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즉 생각의 통일만 있지 행동의 통일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심리적으로 꿰뚫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통일이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알려줘야 합니다. 단순히 같은 민족이니까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정도로는 곤란합니다.”nbspnbspnbsp이어서 스님은 지금 이 시대에 왜 다시 통일운동인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명쾌한 스님의 설명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스님의 설명을 듣고 통일의병 중 한 분은 “주한미군이 있는 상태에서 통일이 가능한지?” 물었고 스님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nbspnbsp“주한미군 문제 관련해서는 맹방인 미국의 의사에 맡기면 됩니다. 우리가 ‘가라’, ‘있으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되 종속적 동맹은 이제 더 이상 안 되고, 자주적 한미 동맹을 해야 합니다. 미국이 주둔하고 싶다고 하면 옛 은혜를 생각해서 주둔하라고 하면 되고, 미국이 철수하겠다고 하면 이제는 우리 국방은 우리가 지킬 테니 철수하라고 하면 됩니다. 그래서 주둔하더라도 자기들이 필요해서 있는 것이니까 주둔 경비는 자기들이 지출할 것이고, 철수한다고 하면 ‘그동안 고마웠다. 이제는 우리 국방은 우리가 알아서 할게. 위급할 때는 도와줘’ 하면 됩니다.nbspnbspnbsp그런데 지금 상황은 보수 쪽에서는 가겠다고 하는 사람의 가랑이를 잡아당기니까 주둔 경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하고, 진보 쪽에서는 있겠다고 하는 사람을 가라고 하니 미움을 사서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또, 아직은 철수하지 않겠다는 미군을 우리가 나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군을 철수시키는 방법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그러니 철수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잡지는 않지만, 있겠다고 하면 당분간 두자고 하는 수밖에 없지요.nbspnbsp또 중국을 생각하면 우리가 잡아서 주둔시키게 되면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지는데, 미국이 안 가겠다는 것은 우리도 중국에게 얼마든지 변명이 되잖아요. 안 가려고 하는 걸 어떡할 거예요?nbspnbsp이것이 종속과 자주의 차이입니다. 반미를 해서는 현재 국민들의 여론을 볼 때 현실성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 국민들의 의식 구조에서 반미를 하면 국민의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가 없어요. 소수자로서 악만 쓰게 되지요. 이렇게 해서는 통일을 못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안보 의식이 미국에 의지하고 있고 미국에서 교육 받아 온 것으로 의식 구조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을 하루아침에 걷어내려고 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 됩니다.”nbspnbsp질문한 분은 의문이 해소되었다는 듯 크게 웃으며 스님께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통일의병 광주 모임 분들은 스님과의 간담회에 무척 만족해하면서 스님과 함께 사진 찍기를 청했습니다. 밝은 표정들을 보니 광주에서 통일의 물결이 힘차게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졌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저녁 7시부터는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모임에서 주최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통일 강연은 통일의병 호남 본부만이 아니라 각계 불교 봉사단체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준비했다고 합니다.nbspnbsp광주시청 대회의실 700개의 좌석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만석을 이뤘고, 통로와 무대 앞까지 입추의 여지없이 청중들로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비가 내리고 메르스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여수와 구례 등지의 먼 곳에서까지 많은 분들이 스님과 함께 나눌 통일 이야기를 나누려는 기대를 안고 찾아오셔서인지 강연장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nbspnbsp▲ 통일의병 강연이 열린 광주시청 대회의실nbsp사회자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비가 많이 왔는데 많이들 오셔브렀네요이. 다들 겁나게 통일을 원하시나 보요잉?” 하자 모두들 밝게 웃으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먼저 이 시대 최고의 입담꾼 김제동 씨의 행복 강연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여고생들과 청년들, 그리고 여성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고 등장하여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이야기를 1시간 가까이 쏟아내어 주었습니다.nbspnbsp▲ 다양한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을 들려준 김제동씨nbsp이어서 윤장현 광주 시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습니다. 시장님은 “메르스 청정 지역인 광주이기에 세계 148개국 1만 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우리 민족인 북한 선수단은 불참하게 되어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어제도 개성에 가는 사람들 편에 참여 요청을 했지만 답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으나 남과 북은 하나임을 믿고 꼭 성사되리라 희망한다.” 는 긍정의 기운이 담긴 말씀을 나눠주었습니다.nbspnbsp▲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윤장현 광주 시장nbsp그리고 스님의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즉문즉설의 주제가 ‘통일’ 이어서 개인적인 질문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국가,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속에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관련된 내용으로 강연이 이뤄졌습니다.nbspnbsp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스님은 “김제동 씨 강연 재미있었죠?” 라고 물어본 후 “머리만 깎으면 참 좋겠는데” 하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nbsp질문을 받기 전에 먼저 스님은 왜 통일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큰 그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북한개발에서 찾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해 창조성, 아시아 공동체, 인류 문명의 미래까지 스님의 통일 비전은 문명 전환으로까지 연결되면서 청중들의 가슴을 큰 꿈으로 부풀게 해주었습니다. nbspnbsp“지금까지는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분단된 상태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장마저도 더 이상 안 되고 있습니다. 분배는 더더욱 안 되고 있고요. 저성장에서 정체 국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밖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서로 뜯어 먹으니까요. 전체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도 대기업의 성장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것은 빈곤층이 그만큼 확대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절대 빈곤은 해결되었지만 상대적 빈곤은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행복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먹고는 살 만한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삶이 불안정하고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합니다. ‘이만큼 한 것도 어디냐’ 하고 저성장과 정체를 받아들이는 길이 하나 있고요. 다른 하나는 그래도 발해 멸망 이후 1000년 만에 국가의 위상이 이렇게 올라가긴 처음인데 여기서 멈추기는 좀 아깝지 않느냐’ 한다면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합니다. 남북이 합하면 영토 면에서 21만 제곱키로미터, 인구 면에서 7500만인데 이것은 영국과 이탈리아 수준입니다. 통일 후 조금만 노력한다면 G7 대열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분단이 우리에게 큰 고통을 주었지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에게는 통일이라는 새로운 돌파구가 있는 것입니다. 남의 나라를 뺏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를 우리가 함께 통합해나가는 것이잖아요. 일본에게는 없는 우리에게만 주어진 기회입니다.nbspnbsp지금까지는 모방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저성장의 마지노선을 넘기 위해서는 창조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과 사회 시스템은 모방 시스템이기 때문에 창조력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과 북한 개발이라고 하는 한시적인 양적 확대를 통해서 10년, 20년 정도의 성장 동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우리는 다음의 도약을 위해서 창조성을 키워야 합니다. 창조성을 키우려면 교육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어야 합니다. 외우도록 해서 1,2등을 주는 시스템에서는 창조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맞다, 틀리다로 정답을 주면 안 됩니다.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 ‘이것도 괜찮은 방법이네’ 이렇게 정답이 없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사물을 새롭게 보는 훈련을 시켜내야 합니다. 그리고 분단된 상태에서는 창조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다가도 ‘이러다가 종복으로 몰리지 않을까’ 하는 제약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nbspnbsp이렇게 창조성을 키우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것은 문명 전환에 해당합니다. 창조성이 있다는 것은 인류 문명의 제일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한 위에 남북 통합을 통한 양적 확대를 하면서 창조성을 키우기 위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성장이 정체되어 버리면 창조를 할 여가가 없어져 버려요. 그래서 우리는 통일이라는 1단계를 먼저 딛고 창조라는 2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대한민국은 전혀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게 됩니다.nbspnbsp또한, 통일은 양적 팽창이라는 1차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유의 제한에서 풀어지게 되면 엄청난 창조성을 가져옵니다. 북한의 열사능은 우리가 볼 때 원수의 무덤이잖아요. 북한에서 볼 때 우리의 국립묘지에 있는 사람은 원수잖아요. 그렇다고 통일이 되면 열사능을 다 파헤쳐야 돼요? 우리의 국립묘지 안에 같이 편재가 될 것 아니겠어요? 지금 우리가 전라도 사람도 경주에 가면 김유신 장군 묘에 인사하고, 경상도 사람도 계백 장군 묘에 인사하듯이 그렇게 되겠지요. 이것은 예수님이 말한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준이 되잖아요. 즉, 어떤 사고의 제한도 없어져 버려요. 이것은 이념을 넘어서서, 남한의 틀을 넘어서서, 한국이라고 하는 민족의 틀도 넘어서서, 일본과 중국과도 손잡고 어우러지는 아시아의 꿈을 만들어가는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nbspnbsp아시아의 꿈은 다시 인류의 꿈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즉, 통일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가서 세계 문명의 중심이 아시아로 오도록 하고, 그래서 아시아 문명의 중심이 통일 한국이 되도록 하는, 이런 새로운 세상을 꿈꿔 볼 수 있습니다. 2050년 정도 되면 아시아 경제권이 유럽권과 미국권보다 월등히 큰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 됩니다. 그런 토대 위에서 한국이 갖는 창조성을 세계로 수출하는 길을 만든다면, 즉 양적으로는 아시아 공동체를 형성하고, 질적으로는 한국이 갖는 창조성을 꽃피운다면, 우리는 인류 문명의 중심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nbspnbspnbsp옛날에는 이러고 싶어도 헛된 꿈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21세기 말은 단순히 중국의 시대가 아니라 아시아의 시대 또는 창조성에 있어서 한국의 시대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중국이 깔아 놓은 일대일로를 따라서 우리가 개발한 창조의 문명이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방어적으로만 살지 말고 우리가 능동적으로 개척해야 합니다. 통일 한국을 이루고, 아시아 공동체을 이뤄서, 세계 문명을 꽃피우는 쪽으로 나아가는 이런 꿈을 우리가 한번 가져보면 어떨까요?”nbsp스님의 강의에 감동의 물결이 일면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스님은 “그럼 통일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라고 질문하면서 “문제는 한국이야” 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이지 주변 나라들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핵심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통일 지향적인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못 박았습니다.nbspnbsp“이제 통일운동은 독립운동처럼 총을 들 필요도 없고, 민주화운동처럼 화염병을 들 필요도 없어요. 손가락만 잘 찍으면 됩니다.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손가락만 잘 찍으면 됩니다. 아무런 위험 부담이 없어요. 감옥 갈 일도 없고, 죽을 일도 없고요. 이렇게 쉽게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우리 선배들이 다 해 놓은 겁니다. 이렇게 헌법에 보장된 우리의 권리가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권리 행사를 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늘 앉아서 욕만 하지 행동하지 않습니다.nbspnbspnbsp이제 우리는 더 이상 불평불만만 하지 말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 명 갖고는 안 됩니다. 우리는 소액주주이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모아야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걸 하려면 감옥 가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니 그 위험한 북한 주민들에게 자꾸 하라고 할 거예요? 아무런 불이익이 없는 우리가 해야지요.nbspnbspnbsp그리고 정치인들이 늘 말하는 잘 살게 해준다는 경제 성장에만 너무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 지역주의에 매몰되어 특정 정당 말뚝만 박아도 찍어주면 그들이 국민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공천을 해주는 윗사람만 쳐다보면 되니까요. 그러니 묻지 마 투표는 더 이상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은 과거 얘기로 싸우지 말고, 앞으로의 과제는 통일한국 건설과 복지사회 실현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nbspnbsp이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자는 2명이었는데, 통일을 이루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당면 과제가 무엇인지 묻는 30대 직장 남성의 질문과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밝히며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한 당면 과제를 질문한 내용과 이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nbspnbspnbsp“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구한말에 4대 강국인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낚시질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도 4대 강국들이 통일 대한민국을 두려워하면서 통일을 막기 위해 나름의 노력들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빈부 격차 , 진보와 보수의 갈등, 세대 간 갈등 등 많은 내부적인 갈등들이 해결되어야 통일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많은 문제들 중 어떤 문제가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nbsp“부부가 둘이 앉아서 싸워요. 부인이 ‘결혼하기 전에 나한테 뭐라고 약속했니? 제대로 지켜야 될 것 아니야. 그것만 지키면 이게 뭐가 문제가 되겠니?’ 라고 하면 남편도 할 말이 있겠죠. 또 대화하다 보면 싸우게 되고 ‘에이, 얘기 못 하겠다’ 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과거 문제를 자꾸 얘기하면 해결책이 안 나와요. 물론 과거를 밝히는 것도 필요한데 해결책은 안 나와요. 그것처럼 지금 진보와 보수가 앉아서 ‘우리 해결하자’ 그런다고 답이 안 나와요. 그럼 이 부부의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nbspnbspnbsp우선 ‘우리 둘은 주장이 서로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싸울 수밖에 없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크는데 이 아이들은 잘되어야 할 것 아니냐. 그럼 우리 둘이 싸우는게 중요하냐? 안 싸우는 게 중요하냐? 안 싸우는 게 중요하면 과거 문제를 가지고 서로 옳다고 너무 따지지 말고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 nbsp이렇게 할 땐 해결책이 있다는 겁니다.nbspnbsp미래의 이익을 위해서 논하면 해결책이 있는데 과거의 옳고 그름을 따지면 해결책이 없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철천지원수였는데 지금은 함께 유럽연합의 중심이 되었잖아요. 과거를 따졌다면 절대 공존할 수가 없어요. 전에는 독일이 이기면 독일이, 프랑스가 이기면 프랑스가 각각 세계 패권을 잡았는데,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보니까 자기들끼리 싸우는 사이에 그 중심이 미국과 소련으로 가버린 것입니다. 지금 같으면 그 중심이 미국과 중국으로 가버린 것이죠. 내가 이기고 네가 지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져 버렸어요.nbspnbsp서로 싸워서 원수가 되다 보니까 프랑스는 철광이 많은데 독일이 미워서 먼 곳으로 수출해야 하고, 독일은 철광이 없는데 프랑스가 미워서 먼 곳에서 수입해야 하고, 석탄이 남아도는데 프랑스가 미워서 먼 곳으로 수출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두 나라가 제일 먼저 한 것이 일단 석탄철광 공동체를 구성한 것입니다. 석탄과 철광을 서로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공동체가 형성되고, 여기에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세 나라가 옆에 있다 보니 5개 나라로 확대되고, 지금의 유럽연합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싸우는 것보다는 협력하는 게 이익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nbspnbspnbsp지금 국내 문제도, 여야 중에 누가 권력을 잡는지, 여당 중에 누가 그 안에서 권력을 잡는지, 남북 간에는 누가 주도권을 잡는지, 이 문제들로 싸우는데 세계 흐름의 큰 변화에서 볼 때 우리의 이런 투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국의 정책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일본을 선택한 것입니다. 일본의 경제력과 힘으로 중국을 견제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미국은 자기 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일본의 과거를 싹 부정하고 문제 삼지 않은 것입니다. 일본은 이 기회를 이용해서 자기들의 과거 죄악을 더 이상 참회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이건 미국으로부터 온 것이지 일본으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악을 써봐야 일본은 개선을 안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 상관으로부터 이미 다 면죄부를 받았기 때문이죠. nbspnbsp그리고 미국에서 봤을 때는 한국도 우방이고 일본도 우방인데 두 나라가 과거사 문제로 싸우니 기가 찬 것이지요. 너희 두 나라는 이제 협력을 해야지 왜 과거사로 싸우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풀지 않고서는 안 되잖아요. 미국은 그런 우리의 상처를 모르는 거죠. 이런 식으로 강대국의 패권경쟁 판에 휩쓸려 가는 겁니다. 거기에 구한말이나 2차 세계대전 후에 여러 국가들이 분할되는 것 같이 지금 분할되고 있는 겁니다. 1905년에는 미국과 일본이 카스라테프트 밀약을 맺어서 미국이 필리핀을 장악하는 대신에 일본이 한반도를 장악하는 것을 용인했고, 일본이 패망한 후에는 소련과 미국이 38선을 그어서 분단되는 것을 유도했습니다.nbspnbsp다시 지금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경쟁과 대결 국면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정신 안 차리면 야당 간의 싸움이 여당 좋은 일 시키듯이 남북이 싸우는 것도 다른 나라 좋은 일 시키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런 갈등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이게 무의미하다는 것을 정말 자각하고 지금 제일 중요한 과제는 통일임을 안다면, 옛날에 우익이었던 사람들도 통일에 동조하면 참여시키고, 옛날에 기생했던 사람들도 통일에 동조하면 참여시키고, 좌익의 후손이었다고 하더라도 통일에 동조하면 참여시키고 해야 하지 않겠어요? 즉, 지금의 과제에 얼마나 집중하느냐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가야지 자꾸 싸우는 쌍방에게 그만 싸우라고 한다고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nbspnbspnbsp새로운 통일운동은 자꾸 비판하는 쪽으로 가지 말고,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 속에서 협력하는 것이 미래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과거의 상처를 좀 안고 있어도 서로 협력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 상처를 꺼내어 건드리면 또 싸우게 되죠. 하루아침에 해소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더 이상 과거 얘기는 좀 그만 하고 우리가 협력했을 때 얻게 될 미래의 이익을 조금 더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적으로 분류하지 말고 동지로 끌어내야 됩니다. 우리가 정말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항상 주인이 좀 더 껴안아 줘야 이 문제가 풀립니다.nbspnbsp정말 민족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인이지 않겠어요? 그들이 바로 이런 문제를 포용해야 됩니다. 과거를 잊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되 그것을 뛰어넘자는 관점에 서야지 소소한 문제에 너무 들어가면 밤새도록 토론해도 끝이 안 납니다. 이제 좀 앞으로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nbsp명쾌하고 합리적인 스님의 답변에 많은 박수갈채가 있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좀 더 포용성 있게 당면 과제들을 해결해서 남한 안의 사회 통합도 이루고 통일도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원해 봅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은 ‘왜 통일의병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손가락만 들고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지만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nbspnbsp“통일운동을 하려면 저는 시민단체 수준 갖고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운동은 독립군이 했잖아요. 민주화 투쟁도 격렬하게 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총 들 필요도 없고, 화염병 들 필요도 없죠. 대신에 손가락을 들고 하는 이 운동의 기본 정신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싸우는 방식은 손가락 갖고 평화적으로 하지만 꼭 이뤄야 된다는 목표 의식은 목숨 걸고 하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의병’ 이라고 부르는 겁니다.nbspnbspnbsp‘관군’은 그 일을 하라고 정부가 무기도 주고 훈련도 시켜주는 것을 말합니다. 관군이 제대로 못해서 왕조를 갈아치우겠다고 일어난 것을 ‘반군’이라고 해요. 그러나 ‘의병’은 관군이 부족하면 관군을 비난하지 않고 관군을 도와주는 사람들입니다. 나라를 지켜야 되는 아무런 의무가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돈도 자기가 내고, 옷도 자기 옷 입고, 무기도 자기가 사서, 자기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입니다.nbspnbsp이긴 뒤에도 의병한테는 아무런 성과가 안 돌아옵니다. 지면 그냥 죽는 것이고, 이기면 그냥 농사꾼은 농사꾼으로, 포수는 포수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기면 나도 한 자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반군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무런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전투력은 관군보다 훨씬 높습니다.nbspnbsp이렇게 의병이 되는 정도의 목표 의식과 결속력이 있어야 통일 문제는 풀어지지 그냥 시민운동 수준에서는 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일을 의병 정신으로 이뤄내자는 뜻에서 ‘통일의병’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데서 오늘 모두 통일의병이 되시기 바랍니다.nbspnbspnbsp앞으로 통일의병 배지를 나눠드릴 텐데, 배지를 단 사람들이 100만 명, 200만 명, 300만 명이 되면 배지만 달아도 통일운동이 됩니다. 그러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당선이 되고 싶어서 우리가 요구하는 통일을 한다고 하겠지요. 이런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서 나비 효과를 일으킨다면, 가볍게 배지 달기 운동만 해도 확산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광주에서 통일의병대회를 한다고 하니까 금남로에 3만 명이 모인 모습을 보여주면 정치인들도 생각이 바뀌겠지요.nbspnbsp이런 식으로 아주 평화적이고, 별로 위험하지도 않고, 아무런 힘도 안 들고, 돈도 안 드는 새로운 운동을 해야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아이들 손잡고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합니다. 누구를 비난하지도 않지만, 그러나 정치인들이 겁을 내는, 칼은 안 들었지만 너의 목숨이 국민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새로운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nbsp생소했던 ‘통일의병’이라는 단어가 스님의 설명을 들으니 구체적으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스님은 청중들에게 물었습니다.nbspnbsp“어때요? 한번 해보겠어요? 그냥 포기하고 대충 살래요?”nbspnbsp청중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답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바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흘러 퍼지고 무대에는 초등학생들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많은 학생들이 올라와 스님과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통일 시대를 살아갈 어린 학생들과 손을 맞잡은 스님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피날레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는지 청중들도 모두 기립을 했고, 한마음 한뜻으로 목청껏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nbsp▲ 학생들과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는 법륜 스님nbsp스님의 염원대로 광주 시내 금남로에 통일의병 배지를 단 수만 명의 의병들이 모이는 그 날을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나서는 로비에서 ‘새로운 100년’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책 사인을 받으며 청중들은 스님께 거듭 소중한 강연에 대한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사인할 때 자기 이름을 써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는 “나는 내 이름 쓰고, 자기는 자기 이름 쓰면 되잖아” 하면서 웃음으로 받아 넘기며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오늘 행사를 준비한 스탭 봉사자들과 함께 “통일, 의병 의병 의병”을 크게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은 후 수고한 분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nbsp밤 10시가 넘어서 광주 시청을 나온 스님은 곧바로 서울로 향했고, 새벽 1시 30분에 정토회관에 도착한 후에야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nbsp
2015.6.29 청춘콘서트 서울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행복의 나라로 놀러와” 라는 주제로 열린 2015 청춘콘서트에 김제동 씨와 함께 출연해 청년들을 위한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새벽 4시 30분 도량석 소리와 함께 일어난 스님은 새벽 예불과 108배,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명상을 마치고 나서는 발우공양에 참석해 공동체 상주 대중들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 발우공양nbsp먼저 지난 8년 동안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김신아님이 오늘 회향을 하게 되어서 그동안의 수고에 대해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특히 “정토회 실무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8년이나 인도에 근무하면서 인도 구호 사업 책임을 맡아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게 해주었고, 보광 법사님과 쁘리앙카님에게 인수인계를 잘 해주어서 인도 사업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주었습니다” 라고 하면서 김신아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아 오늘 입원해서 수술을 하게 되는 필리핀JTS 활동가 김희자님을 위해서는 “수술이 잘 이뤄져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공동체 성원 모두에게 당부했습니다. nbspnbspnbsp그리고 공동체 상주 대중들에게는 7월 9일부터 21일 동안 명상 수련을 비롯해 하안거를 하게 되는데 “인수인계를 미리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피곤한 상태로 수련에 들어오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행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 준 후 대중들의 건강 관리와 관련해 “심리가 위축이 되거나 마음이 나태해지면 몸에도 병이 나게 되니까 마음을 다스리듯이 건강도 스스로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발우공양 후에는 8시부터 12시까지 법사단과 회의를 하였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문화사업부 및 영상, 출판, 미디어 관련 담당자들과 홍보와 관련된 부서들의 통합 여부와 스님 법문의 효과적인 전달 방안에 대해 회의를 하였습니다.nbspnbsp▲ 영상, 출판, 미디어 관련 담당자 연석 회의nbsp회의에서는 영상, 출판, 미디어를 총괄하는 팀장을 새로 인선했고, 미디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책 출판은 어떤 것이 준비되고 있는지, 인터넷방송은 어떻게 할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컨텐츠 제작은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의논했습니다.nbspnbsp오후3시에는 윤여준 전 정관님, 역사학자 김기협씨 일행이 찾아와 ‘문명사적 변화의 시대’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역사학자 김기협씨와 대화nbsp저녁7시부터는 ‘2015 청춘콘서트’가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렸습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행사장 앞은 몰려든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nbspnbsp▲ 청춘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청년들nbsp1300여 명의 청년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김제동 씨와 함께 무대에 오른 스님은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명쾌하고 시원한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 서울대 문화관을 가득 메운 청년들nbsp청춘콘서트는 먼저 오청춘이라는 청년이 연애, 결혼, 출산도 포기해야 하는 청년 세대의 아픈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행복의원이 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면서 nbsp‘행복의 나라’로 청년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청년들을 행복의 나라로 초대한 행복 의원 오청춘씨. 오늘의 사회자이기도 합니다.nbspnbsp먼저 오청춘 씨가 “나는 지금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하시는 분 계신가요?” 라고 묻자 손을 드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시 “나는 지금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찾고 싶다는 분 계신가요?” 라고 묻자 대부분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자 오청춘 씨는 “그렇다면 잘 오신 겁니다” 라고 하면서 행복 공청회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행복 공청회의 첫 번째 순서는 행복 원로인 법륜 스님을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스님은 우리가 왜 행복하지 못한지 ‘똥주머니’를 비유로 들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이런 얘기가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 ‘에잇, 더럽다’ 하면서 똥주머니를 주었더니 그 똥주머니를 받아서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평생을 껴안고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어떤 사람이 나한테 ‘야, 이놈의 자식아’, ‘이 나쁜 놈아’ 이렇게 욕을 했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나한테 똥주머니를 준 것과 같아요. 그런데 ‘그 놈이 나한테 욕을 했어’, ‘그 놈은 나쁜 놈이야’ 이러면서 그 똥주머니를 평생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입니다.nbspnbspnbsp이런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가 없어요. 똥주머니를 주면 받지 않든지, 받았다 하더라도 ‘에잇, 더러워’ 하고 금방 버려야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움켜쥐고 삽니다. 그래서 인생이 행복하지 못합니다.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경우가 많아요. 여러분들은 지나가는 사람이 던진, 또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행한 것을 가지고 그것을 문제 삼으면서 평생 원한을 갖고 괴로워하면서 살아가는데 사실 그것은 남이 나에게 준 똥주머니를 내가 고이 간직하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더러운 것일수록 빨리 버려야 합니다.nbspnbsp‘왜 나에게 똥주머니를 주었냐?’, ‘그 이유가 뭐냐?’ 이렇게 움켜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에서 주었든 어떤 목적으로 주었든 그것은 내가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필요치 않는 것이라면 금방 던져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은 그렇지 못합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nbsp나는 얼마나 많은 똥주머니를 움켜쥐고 있는지 많은 장면들이 순간 떠올랐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 청년은 “오랫동안 움켜쥐고 있던 똥주머니를 오늘 던져버렸다”고 하면서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nbspnbsp그러면서 스님은 청년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청년들은 연애, 사회, 통일, 진로 등 각 주제에 대해 골고루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자는 “여자 친구와의 헤어진 이후 생긴 트라우마로 인해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고, 두 번째 질문자는 “모든 세대가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이런 현실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라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물었고, 세 번째 질문자는 “학생 신분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취업 시기를 놓치게 될까 봐 겁이 나고, 취직 후 경제적 안정을 가진 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지?” 대학생이라면 한 번 쯤 고민했을 법한 내용을 질문했습니다.nbspnbspnbsp네 번째 질문자는 “한반도의 통일을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통일이 당장 다가오기엔 요원해 보이는데,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는지?” 라고 질문했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자는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든데, 성격을 바꿔야 할지 고민이 된다” 라며 직장인의 애환을 털어놓았습니다. 여섯 번째 질문자는 “세월호 사고 등 가슴 아픈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라고 질문했습니다. 스님의 직설적인 해답으로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사이다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nbspnbsp그 중에서 연애에 대해 질문한 내용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사람을 믿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스님의 지혜를 구했습니다. nbsp nbspnbspnbsp“올해 초 2년 전에 만난 여자 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서로를 원하여 결혼을 약속했지만 결혼 전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지만 상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안 좋은 기억들을 모두 지우고 다시 시작했지만, 작년에 또 다른 남자와 만나 올해 초 저를 떠나갔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다시 그녀에게 ‘제가 특별해서 못 잊겠다’는 문자를 받고선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재 그녀에게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 그 충격 이후로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다시 새로운 연인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상대방을 믿을 수 있을까요?”nbspnbsp“왜 그렇게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요?” nbspnbsp“죄송해요”nbspnbspnbsp“여기 관객들 중에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 없는 사람 한번 손 들어보세요. 굉장히 많죠? nbspnbsp자기는 그래도 여자친구라도 한번 있어 봤잖아요. 그러니 여기 있는 사람들 절반보다도 나은 사람이에요. 첫째, 여자 친구라도 한번 있어 봤다는 사실입니다.nbspnbsp둘째,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져서 그 친구에게 ‘잘 살아라’ 그랬더니 ‘그래도 나는 너를 못 잊겠어’ 라고 했다는데, 얼마나 의리가 있어요? ‘그래도 난 너를 못 잊겠어’ 이 소리가 듣기 좋아요? ‘그래 난 너가 싫어’ 이 소리가 듣기 좋아요? 헤어졌지만 그래도 못 잊겠다는데 그게 뭐가 문제에요?” nbspnbspnbsp“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nbsp“좋은 것을 지금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스님이 ‘야, 이 바보야’ 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첫째, ‘내가 이 나이에 그래도 좋아하는 여자를 한번 만나봤다’ 이렇게 그 여자 친구에게 감사를 해야 하고요. 둘째, 그 여자도 계속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는데 요즘 가뭄이 들어 비가 안 오듯이, 메르스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듯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런 일이 생기듯이, 그 여자를 만났을 땐 자기만 좋아해 줄 줄 알았는데 더 좋은 남자가 생기는 걸 어떡해요? 그 여자의 마음이 그렇게 되는 걸 어떡해요?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마음이 그쪽으로 가는 걸 어떡해요?nbspnbsp다른 남자를 좋아하다가 조금 있으니까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났어요. 이건 또 어떡하냐 이겁니다. 자네가 전화를 해서 ‘그 남자와 잘 살아라. 이제 잊자’ 이렇게 얘기하니까 처음에는 ‘그래’ 했지만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아쉬운 생각이 든 겁니다. 그래서 ‘난 널 못 잊겠어’라고 한 겁니다. 여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어요?”nbsp“제가 문제인 것 같네요.” nbspnbspnbsp“오늘 만나서 ‘난 너와 평생 함께 하겠어’ 라고 했다면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고 오늘 마음이 그랬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일 다른 남자를 보니까 더 좋은 걸 어떡하느냐는 겁니다. 그러면 이것은 배신이냐?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이 그런 걸 어떡해요? 그럼 그 여자는 어제 거짓말을 한 거에요? 아니에요. 어제는 마음이 그랬다는 겁니다.nbspnbsp그러니 이런 경험을 한번 했으면 ’아,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누구를 좋아하면 계속 좋아하는 것이 아니구나. 이럴 때는 마음이 이렇게 일어나고, 저럴 때는 저렇게 일어나는구나’ 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그 여자를 오늘도 좋아하고, 내일도 좋아하고, 모레도 좋아하는 경우이지만, 그 여자는 어제는 나를 좋아했는데 오늘은 마음이 가는 다른 남자가 생겨서 마음이 바뀐 것입니다.nbspnbsp그러니 새로운 여자를 만나더라도 ‘못 믿겠다’ 이러지 말고, ‘오늘은 나를 좋아하지만 내일은 다른 남자를 좋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라는 겁니다. ‘못 믿는다’는 것과 그 여자의 자유를 존중해 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 여자의 자유를 존중해 주면 자기는 멋있는 남자가 되요? 쫀쫀한 남자가 되요?”nbsp“멋있는 남자가 되죠”nbspnbspnbsp“그래요. 멋있는 남자가 될래요? 쫀쫀한 남자가 될래요? 처음에는 이런 경험이 없어서 쫀쫀한 남자가 되었는데, 한번 경험을 했으니까 ‘이제는 바보 노릇을 해서는 안 되겠다’, ‘조금 폭넓은 사람, 멋있는 남자가 되어야겠다’ 하면 됩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나는 너를 좋아하지만, 너는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라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해서 그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배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럴 수 있다’고 열어두세요. 그래야 자기가 쫀쫀해지지 않습니다.nbspnbsp요즘은 이런 남자를 여자들도 좋아해요? 좋다고 껌 붙듯이 붙어 다니는 남자를 여자들이 좋아할까요? 처음에는 그런 남자가 좋은데 조금 지나면 그런 남자에게서는 속박을 느껴서 나중에 귀찮아져요.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 상대를 귀찮게 하거나 상대를 속박하는 것은 행복의 나라로 가는 데 장애가 돼요. 좋아함이 속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자기 보고 바보라고 얘기해서 죄송한데요.”nbsp“괜찮습니다.”nbspnbspnbsp“그런 말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제가 알고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 실패가 트라우마가 되도록 하지 않고 경험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에 한번 더 경험해 보고, 두 번 경험해 보고, 세 번 경험해 보면 ‘아, 여자들 마음이 이렇구나. 그러면 미리 내가 어떻게 해야 되겠다’ 이렇게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한 다섯 번쯤 연습을 해보면 연애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nbspnbsp나한테 계속 붙어있는 여자가 있으면 다섯 번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잖아요. 이렇게 빨리 빨리 떨어져줘야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연습하기 위해 내가 상대를 버리면 나쁜 사람이 되잖아요. 상대가 알아서 빨리 빨리 떨어져 주는 것은 하나도 손해날 것이 없어요. 그러니 그걸 가지고 상처입지 않았으면 해요.”nbsp“감사합니다.”nbspnbsp질문자는 처음의 근심 어린 표정과는 달리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청중들도 질문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큰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똑같은 일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처가 되기도 하고 좋은 학습의 경험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님은 이렇게 관점을 전환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일깨워 줍니다.nbspnbsp이어서 행복 장관으로 김제동 씨를 모시고 행복 공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청년들은 김제동 씨에게도 연애 고민, 성격 고민, 그리고 취업 고민까지 다양한 사연을 이야기했고, 김제동 씨는 그만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로 청중들의 마음속에서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김제동 씨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nbspnbspnbsp“제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이래요. 내가 나를 친한 친구처럼 대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내 마음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거잖아요. 세상 사람들이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요? 또 알면 더 큰일이지요. 길거리에 나갔는데 모두 다가와서 ‘힘드시죠?’ 이러면 골치 아프잖아요. 세상 사람들이 내 마음 몰라주는 것은 크게 나쁜 일이 아닙니다.nbspnbsp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좀 알아주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게 필요합니다. 남자 친구에게 안부를 묻듯이 내가 나에게 묻는 겁니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칠 때 ‘너 오늘 괜찮냐?’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기분이 나쁘면 ‘안 돼, 기분 나빠하지 마’ 이렇게 하지 마시고 ‘아, 기분이 나쁘구나. 어떻게 하면 너 기분이 좋아지겠니?’ 라고 해보세요. 마치 남자 친구가 기분이 나쁠 때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죠. 내가 삐졌을 때 남자 친구가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참 고맙죠. 그런 고마운 존재가 내가 나에게 되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nbspnbspnbsp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반도의 통일이 청년 세대에게 주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내용이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nbspnbspnbsp“저는 42살입니다. 이제 저도 서서히 물러날 것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입니다. 마이클잭슨의 문워크 보면 굉장히 멋있죠? 문워크처럼 물러나는 것을 준비하고 싶어요.nbspnbsp사실은 여러분들이 중고등학생 때 TV에서 저를 잘 지켜봐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저가 있는 거잖아요. 돈도 벌었고 인기가 있다면 인기도 얻었고요.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 중에서도 제 사진을 넣고 다녔던 학생도 있었고요. 그런 사람들 덕분에 제가 지금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제가 가지고 있지만 저의 것이 아닌, 누군가로부터 온 사람을 웃기는 이 재능을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는 데 쓰면서 살고 싶어요.nbspnbsp통일을 하면 치안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러나 65만 군인이 전쟁 준비에만 에너지를 쏟지 않게 하고, 국내 치안으로만 돌려도 그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nbspnbsp그리고 50대, 60대, 70대의 어르신들은 산업화를 이뤄냈다고 하는 세대적 자부심이 있습니다. 30대, 40대는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세대적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10대, 20대는 개인들의 고민도 많지만 이 시대에 무엇을 이뤄냈다는 세대적 자부심이 전무합니다.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앞으로 제대로 된 한반도에서 한번 살아봐야지요. 통일이 되면 보드카가 먹고 싶을 때 오늘 저녁에 기차 타고 모스크바에 가서 먹는 일이 가능해요. 통일이 되면 우리 아이들이 KTX 타고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 나라의 통일을 이뤄냈다는 세대적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통일 세대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nbspnbspnbsp그 자부심이 있으면 우리는 선배 세대들과도 함께 하기가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통일 세대로 거듭난다면, 산업화 세대를 아버지라 보고, 민주화 세대를 어머니라 볼 때, 그들은 이제 싸움을 멈추고 통일 세대를 밀어주는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들을 용광로 속에 녹여내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통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이 벅차지 않습니까?nbspnbsp통일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여러분들이 주축이 되어서 세대적 자부심을 갖는 일을 해주신다면 저 같은 40대를 비롯해서 많은 어른들도 함께 나서서 뒤에서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선택하면 우리는 그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nbsp통일 세대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지 않느냐는 말에 청년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마지막 순서로는 스님과 김제동 씨가 함께 무대로 올라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청년이 “강연장 밖으로 나가면 또다시 대한민국입니다. 행복의 나라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김제동 씨는 “찾아서 없으면 새로 만들어야죠”라고 대답했고, 스님은 “이상 세계는 두 종류가 있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답변해 주었습니다.nbspnbsp“이상 세계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해요. 미래에 지금보다 더 나은 이상 세계가 있다고 해서 ‘미래 정토’라고 부르고요. 여기 말고 저기에 내가 바라는 이상 세계가 있다고 해서 ‘타방 정토’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우리는 때를 기다리면 가게 되고, 저곳으로 가면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nbspnbspnbsp다른 하나는 이런 게 있습니다. 행복한 나라를 꿈꾸면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이 곧 행복이라는 겁니다. 이상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 지금 내가 활동하고 있는 이 세계가 내 마음 속에서는 이상 세계라는 겁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그 상태가 가장 이상 세계라는 겁니다. 노력하면 언젠가 통일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고,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서 거기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으면 나는 이미 통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겁니다.nbspnbsp그래서 여러분들은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지만 저는 통일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통일을 하면 돈이 얼마가 드느냐’, ‘저놈들을 왜 도와줘야 하느냐’ 하지만 저는 북한에 있는 아이들이 굶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권이 침해받고 있으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뭄이 들면 양수기를 보내서 빨리 가뭄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무가 없는 곳에는 빨리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결핵 환자가 많으면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통일 대한민국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막혀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다만 현실적 장애일 뿐이지 내 마음 속에서는 이제 더 이상 남이니 북이니 하는 구분이 없습니다.nbspnbsp갈등이 있는 것은 현실이죠. 그러나 그것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갈등 때문에 주저앉아서 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 나라는 대통령의 나라도 아니고, 이 나라는 김정은의 나라도 아니고, 이 나라는 모든 국민의 나라입니다. 이런 주인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비난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주저앉아서 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nbspnbspnbsp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통일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통일을 위해 한발 내딛게 되면 우리는 이미 통일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들의 마음속에 행복의 나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통일 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이미 통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니 온몸에 전율이 돋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 바로 행복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스님의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뛰고 희망이 샘솟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제동 씨가 다시 스님의 얘기를 이어 받아서 말했습니다.nbspnbsp“스님 얘기를 들으니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이 월요일이면 오늘 자는 잠은 지옥이죠. 그러나 소풍 가기 전날은 김밥 싸는 순간이 소풍보다 더 기쁘게 느껴지죠. nbsp그러니 월요일을 생각하듯이 분단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소풍을 생각하듯이 통일을 생각하면 우리가 오늘 자는 이 밤은 기쁜 순간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그러자 스님은 “꿈보다 해몽이 좋으네” 하면서 웃었습니다. nbspnbspnbsp이렇게 행복 공청회를 모두 마치고 나서는 ‘청춘, 행복을 노래하다’ 는 주제로 요술당나귀 밴드와 스탭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신나는 노래와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 행복의 나라 페스티벌. 인디밴드 요술당나귀의 노래에 맞춰 신나는 율동nbsp요술당나귀의 선창으로 시작된 노래에 청중들은 일제히 박자에 맞춰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콘서트의 끝에는 큰 함성 소리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nbspnbspnbsp서울대 문화관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과 김제동 씨는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청년들을 위해 일일이 사인을 해주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 사인회nbsp그리고 오늘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 달 전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자원봉사자들 모두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행복의 나라로 놀라와”를 외치는 청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nbspnbsp▲ 청년포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nbsp행사장을 떠나 밤 10시 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한 스님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은 오전에 정토회 회계 담당자들과 회의를 가진 후 오후에는 광주로 내려가 저녁 7시부터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에서 주관한 즉문즉설 강연에 참석해 통일에 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