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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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9~31 명상수련 및 안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새벽 4시 30분에 도량석 소리와 함께 법당으로 내려온 스님은 정토회 서울 공동체 대중들과 새벽 예불 및 108배와 명상을 함께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명상을 마치고 나서는 발우공양에 참석해 오늘부터 21일 동안 명상 수련 및 하안거 수련을 시작하는 상주 대중들을 위해 ‘명상 수련에 임하는 마음자세’에 대해 법문했습니다.nbspnbsp스님은 먼저 “어제 인도JTS에서 연락이 왔는데 수자타아카데미가 사립학교 허가가 났다고 합니다” 라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중들은 큰 박수로 함께 기뻐했습니다. 스님은 허가 받기 위해 수고한 권도영 법우가 한국에 오면 수고했다고 인사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은 계정혜 삼학을 닦는 것이 불교라고 하면서 계정혜 삼학을 닦는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불교 수행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 것입니다. 명상 수련 기간 동안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율은 저절로 지켜지겠죠. 그래서 명상을 하는 10일 동안은 주로 선정을 닦게 됩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마음을 코 끝에 딱 집중해서 호흡을 알아차리고 감각을 알아차리고, 움직을 때는 자세를 알아차리고, 경계에 부딪히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뚜렷이 알아차림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선정을 닦는 요체입니다.nbspnbspnbsp그러면 선정을 닦는 것이 목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불교와 외도의 큰 차이는 선정을 닦기 위해 고요히 집중하는 데 까지는 동일한데 불교는 그렇게 해서 지혜를 증득하는 데 까지 나아갑니다. 고요하게 있는 것만이 핵심이 아닙니다.nbsp지혜는 8정도에서 ‘정견’과 ‘정사’입니다. ‘정견’은 세상 만물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존재든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잘 보면 공간적으로도 서로 연관이 되어있고, 시간적으로도 전과 후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전과 후가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을 ‘인과’라고 합니다. 이 세상 만물이 움직이는 현상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그 이전에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일어나고, 그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어서 다음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나의 현상을 보면 이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알 수가 있고, 또 하나의 현상을 보면 이 현상이 원인이 되어서 다음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이 됩니다. 그래서 이 인과에 밝은 것이 지혜입니다.nbsp지혜라는 것은 이 세상 만물이 시공간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연기법을 뚜렷이 아는 것이고, 시간적으로는 인과가 분명함을 아는 것입니다. 인과가 분명함을 아는 것을 조금 더 세세하게 아는 것이 십이연기입니다. 원인의 원인, 원인의 원인을 자세히 규명해 놓은 것입니다.nbspnbsp또 현재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면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이라는 것은 괴롭다 하는 것만이 괴로움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상태는 즐겁고 괴롭고 하는 것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이 되풀이되는 것 자체가 괴로움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고집멸도에서 ‘고제’라고 합니다.nbspnbsp그렇다면 이런 괴로움은 원인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욕구가 일어나는데 그 욕구는 하고 싶다는 것과 하기 싫다는 것 두 가지로 일어나죠. 욕구가 일어나면 그 욕구대로 할려는 집착이 일어나고, 그 집착으로 인해서 행이 일어나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서 고가 발생합니다. 이런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고집멸도에서 ‘집제’라고 합니다.nbsp이 괴로움은 원인이 있어 생겨난 것이니까 원인이 소멸되면 이 괴로움은 사라질 것입니다. 이것이 ‘멸제’입니다.nbspnbsp그러면 이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원인을 소멸하는 방법으로 여덟가지 바른 길인 ‘도제’가 나오고, ‘도제’에 의해서 괴로움에서 벗어난 상태인 해탈과 열반을 증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성제의 원리에 대해 뚜렷이 밝은 것, 8정도에 대해 뚜렷이 밝은 것, 중도에 대해서 뚜렷이 밝은 것, 이런 이치에 환하게 밝은 것이 바른 견해, 즉 ‘정견’입니다. nbspnbspnbsp결국 이런 이치에 의해서 ‘이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일은 해야 한다’ 하는 바른 사유인 ‘정사’가 나오게 됩니다. 즉 탐진치 삼독은 멀리 떠나야 한다는 ‘출리’와 남을 해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남을 손해끼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불해’를 바르게 알게 됩니다. 이런 출리와 불해에 대한 바른 생각이 있음으로 해서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이라는 계율을 청정히 지키는 행이 나오게 됩니다. 계율을 잘 지킴으로 해서 선정을 닦는 기초가 되고, 선정을 닦음으로 해서 이치를 온전하게 터득하는 지혜를 증득하게 되고, 지혜를 증득함으로 해서 다시 마음이 점점 고요해집니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이치에 밝으면 갈애에 끄달리지 않고 계율이 저절로 지켜집니다. 그래서 이것은 꼭 단계적 개념이 아니고 세가지가 서로 상호보완적입니다.”nbsp단순히 마음만 고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명상을 통해 지혜를 증득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이였습니다. 무엇보다 계정혜 삼학을 닦아야 한다는 상호 연관된 원리가 아주 명쾌하게 다가왔습니다.nbspnbsp그리고 스님은 제한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수련이여서 중요 계율이 저절로 지켜지지만 대신 정해진 일반 규칙들을 잘 지켜야 함을 강조했습니다.nbspnbspnbsp“명상을 하는 제한된 공간에서는 중요 계율을 저절로 잘 지키게 되는데 꼭 오계만이 아니라 수련에서 정해진 규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규칙을 안 지킬 때는 나의 까르마에 끌려가는 것이죠. 일어나는 시간인데도 ‘아이고, 뭐 더 누워있자’, 먹지마라고 하는데도 ‘배가 고픈데 좀 먹지 뭐’, 이런 것들은 다 욕망에 끌려다니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고요한 마음에 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계율을 속박으로 느끼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세요. 수련에 필요한 주어진 규칙을 잘 지키는 토대 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뚜렷이 깨어있는 것을 꾸준히 연습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연습해 나감으로해서 이치를 터득할 수 있습니다. 이치를 터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뚜렷이 깨어있음으로 해서 작용과 법칙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nbsp마지막으로 스님은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히 연습하면 이치를 발견하게 된다고 하면서 명상 수련에 임하는 마음 자세를 구체적으로 일러주었습니다. nbspnbsp“연기법을 안다는 것을 무상함을 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감각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늘 일어나고 사라지고 항상함이 없죠. 어떤 것도 늘 일어나고 사라지는데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면 항상하는 줄 착각하고 거기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것이 흘러갈 뿐임을 알게 되면 집착을 하지 않게 되죠. 그래서 ‘무상’이라는 것을 늘 터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기법인 ‘무아’를 늘 터득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원리를 발견해 나가는 것입니다.nbspnbspnbsp꾸준히 연습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면서 ‘아, 이치가 이렇구나’, ‘나의 까르마는 이렇구나’, ‘번뇌에 순간적으로 이렇게 끌려가는구나’ 이런 것들을 늘 발견해가면서 정진을 하면 정진이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이럴까 저럴까 공상하거나 교리를 떠올리는 것은 생각으로 망상을 피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실제로 경험하면서 이치를 적용해보는 것은 끊임없는 연습입니다.nbspnbsp그래서 이번 10일은 억지로 하지 마세요. 억지로 하면 긴장을 하거나, 하다가 안 되면 포기를 해서 나태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초기에는 주로 긴장을 하고, 5일을 넘어가면 대부분 나태해 집니다. ‘재미가 없다’, ‘계속 이렇게 앉아만 있으면 되나’, ‘이렇게 해서 뭐하지?’ 하면서 자꾸 나태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꾸준히 연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사실 10일만 갖고 부족합니다. 3년을 앉아서 연습해도 될까말까 한 것이니까, 주어진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연습을 하세요.nbspnbsp목적의식이 너무 강하면 긴장이 되지만, 긴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원을 발해야 합니다. ‘내가 이번에 이것은 꼭 지키고, 이것은 꼭 경험해 보겠다’ 이렇게요. 욕심으로 하면 긴장이 되니까 욕심을 내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는 자세가 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가고 안 가고에 구애받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의 까르마를, 또 자기의 까르마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치를 자기가 터득해야 합니다. 안 되는 것도 안 되는 이치를 알면 그것도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처음에는 ‘다리 아프다’, ‘졸린다’ 하면서 어떻게든 해볼려고 애를 쓰고, 얼굴이 상기가 되고, 잘 안되어서 힘들어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중간이 넘어가면 다리 아픈 것도 넘어가고 졸리는 것도 넘어가니까 이제 지루해 하면서 연습을 하지 않는 게으름을 피웁니다. 그렇게 시간 낭비 하지 말고, 편안한 가운데 꾸준히 합니다. 이렇게 이론적으로 아무리 알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법은 반드시 자기가 경험을 해야 남에게 얘기할 때도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론만 알아서 얘기하면 공중에 뜬 얘기가 되고, 항상 10가 부족한 현상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번에 편안한 가운데 연습을 잘 해보시기 바랍니다.”nbsp스님의 말씀을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히 연습해 보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대중들은 스님의 자상한 안내 덕분에 명상을 하기 전 약간의 걱정스런 마음과 나태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모두들 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nbspnbsp발우공양을 마치고 곧바로 스님은 명상 수련이 진행되는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문경 정토수련원에서는 오후 1시부터 수련 참가자 접수와 함께 10일 동안의 명상 수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10일 명상 수련 후에도 7월31일까지 2차, 3차 명상수련을 연이어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토회 공동체 상주대중들은 10일 명상 수련 후 7월31일까지 하안거 수련을 갖습니다.nbspnbsp 오늘 7월9일부터 31일까지 21일 동안 정토회는 1차, 2차, 3차 명상 수련 및 공동체 안거 기간을 갖습니다. 스님은 차수별 수련생들의 명상을 지도하면서 정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묵언의 명상을 해야 하므로 이 기간 동안 ‘스님의 하루’도 묵언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21일 동안의 용맹 정진을 마치고 8월1일날 더욱 맑고 편안해진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2015.07.09. 95,085 읽음 댓글 69개

2015.7.8 ‘안거에 임하는 자세’ 법문 및 영문책 출판 회의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정토회 서울 공동체의 발우공양에 참석해 내일부터 안거에 들어가는 상주대중들을 위해 ‘안거에 임하는 마음자세’에 대해 법문했습니다.nbsp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대중들과 함께 새벽 예불 및 108배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 스님은 기도를 마치고 발우공양에 참석했습니다.nbsp▲ 새벽 예불발우공양 후에는 내일부터 명상수련 및 안거에 들어가는 공동체 상주 대중들을 위해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먼저 스님은 평소 과로를 많이 하는 공동체 상주 대중들이 어떤 마음 자세로 수련에 임해야 하는지 당부했습니다.nbsp“내일부터 명상수련에 들어갑니다. 충분히 자고 시작해도 앉으면 또 졸리긴 할 겁니다. 그러나 깜박 깜박 졸리는 정도이면 편안한 마음으로 명상을 할 수 있는데, 몸을 피곤하게 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자고 내려가게 되면 앉아서 내내 고개를 떨구고 자게 됩니다. 너무 졸린데 앉아 있으면 괴롭잖아요. 괴로우면 수행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이걸 해야 하나?’, ‘내가 왜 이러고 앉아있나?’, ‘나는 왜 이 정도 밖에 안 될까?’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납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데 다시 괴로워지게 됩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인데 통증이 괴로움이 되는 이유는 싫은 마음을 내기 때문입니다.”nbsp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억지로 수련에 임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오전까지만 일하든지 저녁 먹기 전까지는 업무를 모두 종료하고 일찍 주무시기 바랍니다” 라며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한 후 수련에 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nbsp이어서 이번 안거 기간에는 과로로 인해 비정상이 된 몸을 모두 정상화시켰으면 좋겠다며 말을 이었습니다.nbsp“우리가 수행자로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밥 먹고,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이렇게 정상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편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시 한가운데서 사회적 실천을 하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습니다.nbsp▲ 발우공양세속 사람들은 밤에 늦게까지 일하는 대신에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든지, 필요하면 아무 때나 잔다든지, 밤늦게까지 일해도 아침에 늦게 일어날 수 있으니까 조정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수행자로써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기상 원칙은 그대로 정해 놓은 채 밤에는 늦게까지 일을 합니다. nbsp세상 일을 하다보니 잠은 12시나 1시에 자면서 아침에는 4시30분에 기상을 하니까 처음에는 괜찮은데 시간이 흐르면 점점 몸에 무리가 되고, 그래서 마음이 자꾸 힘들어지고, 그래서 규칙을 자꾸 어기게 되고, 그래서 피로도 많이 누적되고, 수면도 부족하고, 마음도 어쩌면 지쳐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웃고 생기발랄 하지 못합니다. 몸이 아프고 지쳐있는데 억지로 웃으려니까 자연스럽지가 못합니다. 이런 비정상이 오래 지속이 되면 비정상이 습관이 됩니다.nbsp그래서 이번 안거 기간에 모든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육체적인 피로도 싹 풀어야 되고, 건강이 안 좋은 것도 회복을 해야 합니다. 안거에 들어가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과식하지 않고, 과자, 술, 커피도 일체 먹지 않고, 계속 선정을 닦고 마음을 편안히 가진 채 열흘 정도 명상을 하게 되면 몸에 있는 독성이 다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안거는 우리에게 최고의 휴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그러나 관성의 법칙이 있다 보니 일하다가 휴식을 하면 휴식이 안 되고 오히려 일의 관성 때문에 앉아 있는 것이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12일은 힘들지만 관성이 멈추면 이제 편안해집니다.스님도 잠자는 시간도 안 지키고, 식사도 제 시간에 못 하고, 과로를 하다 보니까, 일은 해야 되는데 몸은 못 견뎌서, 해열제도 먹고, 진통제도 먹고 해서 지금 몸에 독성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명상을 하면서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1년 동안 약간의 비정상이 있더라도 건강을 유지 해나갈 수 있으니까요.”nbsp이번 안거 기간 동안 과로로 인해 생긴 모든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일을 하자는 말씀이였습니다. 그러면서 간혹 단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식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단식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들의 생활은 단식 끝나고 나서 다시 20일 동안 복식하기 위해 가만히 앉아 있을 여가가 없어요. 그래서 단식 후 에너지를 과하게 쓰게 되고 그러면 몸에 무리가 갑니다. 또 허기가 지니까 복식을 제대로 못해서 오히려 위에 탈이 납니다. 수련 기간 중 제공되는 음식은 매우 적은 양이므로 거의 단식 효과가 납니다.nbsp만약 단식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절대 과로를 하면 안 됩니다. 공급되는 에너지보다 사용되는 에너지를 초과하게 되면 고장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입에 집착하면 해도 될 것 같은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즉 무지의 소산으로 몸을 함부로 쓰게 되는 것이지요.nbsp반대로 몸을 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일을 해도 되는데 마음에서 두려움이 생겨서 하면 안 될 것 같은 심리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자꾸 몸을 사리게 됩니다. 이것도 실재를 모르는 무지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해버려야 됩니다. 하기 전에는 두렵지만 하고 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명상을 할 때 다리가 아프다든지 졸립다든지 해서 명상을 두려워하는 것은 실제로는 해도 되는데 자기가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해버려야 해결이 됩니다. 자기가 싫어하거나 취향에 안 맞거나 기분이 나쁘면 바로 몸 핑계를 대고 몸을 사리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이것이 모두 무지의 소산임을 알고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nbsp몸을 함부로 하거나 몸을 사리거나 두 가지 경우 모두 원인이 무지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안거 기간 동안 새롭게 충전을 해서 몸을 잘 추스르기 바랍니다.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정상화시켜서 아무리 어려운 일을 하더라도 늘 웃으면서 기쁘게 일을 해야 합니다. 억지로 참고 일을 한다면 수행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번 안거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몸을 사리지도 말고 몸을 함부로 하지도 말고 실제 어떤지를 살펴서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말씀이였습니다. 스님의 애정이 담긴 조언을 새겨 들으며 모두 환한 웃음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nbsp이제 내일부터 명상수련을 시작으로 정토회는 공동체 안거가 시작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우기가 되면 수행자들이 한 곳에 머물며 집중적으로 정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전통에 따라 정토회도 바쁜 일상과 업무를 내려놓고 집중적으로 정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스님을 비롯해 공동체 대중들 모두 비정상화 되어 있던 몸과 마음을 다시 정상화시켜서 한해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충분히 회복하기를 기원해 봅니다.nbsp발우공양 후 스님은 원고 교정 업무를 보다가 오전 9시부터는 정토회 행정처, 평화재단, 청년포럼, 청년정토회 등 각 단위 부서장들과 하반기 행사일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 하반기 일정 논의연말까지 수많은 강연과 미팅 등 조금의 빈틈도 없이 채워지는 스님의 스케쥴을 보니 스님의 건강이 많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명상수련과 안거는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nbsp이어서 스님은 하루 종일 집무실에 머물면서 명상수련에 들어가기 전에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보았습니다.nbsp저녁 8시에는 미국에서 제이슨 임이 가족들과 함께 귀국해 스님에게 인사를 하러 찾아왔습니다. 제이슨 임은 스님이 미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미팅을 갖거나 강연을 할 때 스님의 입이 되어 통역을 해주는 분입니다. 통역 솜씨가 매우 뛰어나서 스님도 늘 감사함을 많이 느끼는 분입니다. nbspnbsp▲ 제이슨 임의 가족과 함께제이슨 임의 아들은 스님을 보자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면서 스님에게 초코렛을 선물했습니다. 스님은 감사히 선물을 받고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밤 9시부터는 제이슨 임과 함께 스님의 영문책 출판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불교 서적 출판은 현재 어떤 추세에 있고, 한국과는 달리 스님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영미권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nbsp▲ 스님의 영문책 출판 회의특히 스님은 현대 사회는 과거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불교가 현대인들에게 어떤 대안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정치, 종교, 문화, 역사, 과학 등 다방면에서 스님의 고견을 들려주었습니다.nbsp제이슨 임은 스님의 통찰을 듣고 무척 좋아했고, 최근 자신이 직접 스님의 법문을 번역하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집필하고 있는 책의 컨셉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해 주었습니다. 조만간 외국인들이 스님의 법문을 제대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또다른 영문책이 출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nbsp제이슨 임과의 영문책 출판 관련 회의는 밤12시가 다 되어서 마쳤습니다. 스님은 서울 정토회관에 귀가한 후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2015.07.09. 51,807 읽음 댓글 32개

2015.7.7 발우공양 후 ‘선정을 닦는 방법’에 대한 법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정토회 서울공동체의 발우공양에 참석해 명상수련에 들어가는 상주대중들을 위해 ‘선정을 닦는 요체’에 대해 법문했습니다.nbsp새벽 4시 30분에 도량석 소리와 함께 법당에 내려온 스님은 서울공동체 상주대중들과 함께 새벽 예불과 108배,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기도 후에는 발우를 펴고 앉아 공양을 들었습니다. 공양 후에는 어떤 대중들이 발우공양에 참석했는지 살펴본 후 말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인도JTS의 의료 파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박종화님이 비자 갱신을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게 되었다고 해서 격려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얼마 전 인도는 45도가 넘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는데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았죠?”라고 스님이 묻자, 박종화님은 “한국에 오니까 너무 춥다” 며 몸을 움추렸습니다. 한국에서는 다들 덥다고 아우성인데 인도의 더위를 경험하고 오니 오히려 춥게 느껴진다는 말에 대중들도 눈을 크게 뜨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nbspnbsp그리고 “내일 모레부터 안거에 들어가면서 명상수련을 하게 됩니다”라며 명상수련에 임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 법문해 주었습니다. 정토회의 공동체에 상주하는 대중들은 7월9일부터 31일까지 하안거 수련 기간을 갖게 됩니다. 하안거 수련 중에는 명상수련을 10일 동안 하게 되는데, 스님은 명상은 선정을 닦는 과정이고 선정을 닦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먼저 수행자는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이 기본이고 그 다음은 선정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nbspnbsp“수행자가 첫째 해야될 일은 계율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계율을 잘 지키게 되면 나쁜 짓은 하지 않게 되니까 사람들이 볼 때 훌륭한 인격이 되죠. 그래서 수행자와 보통 사람이 구분이 되는 것은 계율입니다. 계율을 지킴으로 해서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즉, 세상 사람들에 비해서 인격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것, 말하는 것, 마음 씀씀이, 이런 것들을 보면 ‘저분은 수행자이구나’ 하는 것이 들어나게 됩니다.nbspnbspnbsp그러나 계율을 청정히 지키는 수행자들이라고 다 마음이 편안한가. 다 행복한가. 그것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옛날에 우리가 양반들을 보면 굉장히 엄격하게 자기를 관리하지만 마음은 굉장히 불안한 사람도 있고, 긴장이 되어 있는 사람도 있고, 괴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수행자도 마찬가지입니다.nbspnbsp그래서 두 번째는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계율은 수행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덕목에 들어가기 때문에 계율을 지키는 것으로 수행을 잘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기본 토대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정진을 한다고 할 때는 선정을 닦는 것을 의미합니다.”nbsp계율을 잘 지키면 훌륭한 인격이 되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을 수 있으니 선정을 닦아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정을 닦기 위한 요체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nbspnbsp“선정의 요체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마음이 편안한가. 자기 혼자 누워있을 때는 편안하지만, 사람들과 같이 있거나, 발우공양을 하거나, 어른을 만나거나, 어떤 일을 할 때는 마음이 늘 긴장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늘 불안합니다. 긴장이 되거나 불안해서는 안 되고,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을 살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합니다. 어느 때나 어디를 가나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합니다.nbspnbspnbsp둘째, 마음이 편안한 가운데 또렷이 집중이 되어야 합니다. 여름날 강아지가 마루 밑에서 잘 때 편안하죠. 아무런 긴장도 불안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강아지가 선정을 닦는 것은 아닙니다. 멍청한 상태입니다. 편안하면 멍청해지기가 쉽습니다. 편안하기는 한데 졸음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깨어있지 못합니다. 편안하기는 한데 마음이 산만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한 쪽으로 집중이 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선정을 닦는다 할 때는 편안한 가운데 마음이 또렷이 집중이 되어야 합니다.nbspnbsp셋째, 깨어있어야 됩니다. 깨어있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주어진 바깥 상황에 깨어있는 것입니다. 운전수가 운전을 하면서 앞에 가는 차, 옆에 오는 차를 알아차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바깥 상황에 깨어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에도 깨어있어야 합니다. 지금 불안하면 불안한 줄 알고, 긴장이 되면 긴장이 되는 줄 알고, 산만하면 산만한 줄 아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상태에 뚜렷이 깨어있어야 합니다. 뚜렷이 깨어있는 것을 ‘알아차림’이라고 합니다. 알아차림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본다, 깨어있는다, 알아차린다. 이런 여러 가지 용어를 씁니다. 선에서는 ‘소소영영하다’고 표현합니다. ‘화두에 뚜렷이 깨어있다’, ‘화두를 들고 있다’고 표현합니다.nbspnbsp우선 호흡에 깨어있어서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미세한 감각에까지 깨어있으면, 욕망이 일어나거나 화가 일어나면 몸에서 약간 열기가 느껴지거나, 호흡이 약간 가빠짐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호흡이 약간 가빠지기 시작하면 ‘어, 내가 지금 욕망이 일어나는구나’, ‘내가 지금 화가 일어나려는 조짐이 있구나’ 이렇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nbspnbsp첫째, 마음이 들뜨지 않고 항상 편안하게 가지는 것, 둘째, 마음이 산만하지 않고 한 곳에 집중하는 것, 셋째, 마음이 뚜렷이 깨어있는 것, 즉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것, 이 세가지가 선정을 닦는 요체입니다.”nbspnbsp선정을 닦는 방법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가지를 모두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하면 깨어있기가 약해질 것이고, 깨어있으려고 하면 마음이 긴장되어서 편안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편안한 가운데 집중이 되었다고 해도 망상이 자꾸 끼어들면 알아차림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nbspnbsp스님은 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무한한 연습 가운데 점점 되는 쪽으로 나아간다는 것이죠.nbspnbsp“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알아차림을 놓칩니다. 왜냐하면 깨어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정을 닦기 위해서는 먼저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연습장에서 먼저 연습을 한 후 도로 주행을 연습해야 하는 것처럼 앉아서 좌선을 할 때는 고요한 가운데 알아차림을 유지하지만 목표는 일상 생활 가운데서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계속 앉아만 있을 수 없잖아요. 행주자와 어묵동정 간에 알아차림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상 생활 속에서는 잘 안 되죠. 그래서 꾸준히 연습을 해야 됩니다.nbspnbspnbsp일상 생활 속에서도 잘 하기 위해서는 특히 이번 안거 중에 집중적인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가운데 딱 집중을 해서 자신의 호흡에, 자신의 감각에 분명히 깨어있는 연습을 열흘 동안 꾸준히 해봅니다.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하세요. 안 되면 또 하고, 안 되면 또 하고, 이렇게 임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안 하니까 명상이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졸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졸음이 좀 가시면 통증 때문에 참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졸음과 통증이 좀 가시면 망상을 피우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시간 죽이기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말고 졸음이 오는 가운데도, 통증이 좀 있는 가운데도,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집중을 해서 꾸준히 연습해 봅니다.nbspnbspnbsp한 열흘 정도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알아차림을 어느 정도 유지시킬 수가 있습니다. ‘연습해야지’ 이렇게 마음을 내면 명상이 기다려지는데, 그렇지 않으면 ‘아이고, 앉으면 다리 아프고, 졸면서 어떻게 앉아 있을까?’ 이렇게 걱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좀 편안하게 그러나 적극적으로 마음을 내서 명상수련에 기쁜 마음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nbsp시간 낭비가 되지 않으려면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말씀이였습니다. 바쁜 일상 생활 가운데에서는 이렇게 집중적으로 연습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러니 열흘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어느정도 유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습니다.nbspnbsp걱정스런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명상수련에 임해보라는 스님의 격려 말씀에 모두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스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nbspnbspnbsp발우공양 후에는 곧바로 평화재단으로 이동해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조민 원장님과 평화연구원 김형기 원장님, 윤여준 전 장관님과 평화재단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회의 후에도 스님은 하루 종일 평화재단에 머물면서 찾아온 손님들과 미팅 및 회의를 가졌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서울 정토회관에 귀가한 후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내일도 하반기 일정 논의, 인도성지순례 준비 회의, JTS 대표님과 미팅, 영문책 출판 회의 등 하루 종일 미팅 및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2015.07.08. 58,476 읽음 댓글 34개

2015.7.6 (저녁) 사회통합아카데미, 윤여준 전 장관과의 대담

nbsp안녕하세요.nbsp오후5시에 서울에 도착한 스님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저녁 7시 30분부터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주관으로 열린 사회통합아카데미에 참석해 윤여준 전 장관님과 함께 “통합의 역사로 새로운 100년을 꿈꾼다”는 주제로 대담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 사회통합아카데미가 열린 평화재단 3층 강당nbsp사회통합아카데미는 윤여준 전 장관님의 사회로 지난 6월8일부터 5주 동안 개항기에서 식민지 70년, 격동의 해방 3년,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한국 현대사를 깊이있게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스님으로부터 ‘통합의 역사와 새로운 100년’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nbspnbsp대담이 열리는 평화재단 3층 강당에는 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큰 박수와 함께 윤여준 전 장관님과 스님을 무대 위로 모셨습니다. 스님과 마주앉은 윤 전 장관님은 “한국의 현대사는 분단의 역사 속에서 마치 수갑을 차고 살아온 것 같다”며 “우리가 왜 수갑을 차게 되었으며, 언제쯤 이 수갑을 풀 수 있는지 스님께 여쭤보고자 한다” 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nbspnbsp▲ 스님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윤여준 전 장관님nbsp그러면서 스님에게 5가지 주제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다시 되짚어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이 시기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지 그 대안은 무엇인지, 서세동점의 시대에 우리는 전통과 단절이 되었는데 남북이 통일을 위해 공통으로 함께 설 수 있는 기반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한반도 분단의 원인을 외적인 조건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서 우리의 노력으로 통일을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를 동시에 푼 경험이 있는데 이런 방법이 동아시아의 냉전 구도를 해체할 수 있다고 보는지, 이렇게 5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그 중에서 마지막 질문인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를 푸는 해법에 대해 질문한 내용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윤 전 장관님이 스님께 질문했습니다.nbspnbsp“김대중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한일관계를 함께 풀고자 했는데, 서울대 일본연구소의 남기정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이것은 동아시아의 냉전구도를 해체하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해석에 동의하시는지요?”nbspnbsp스님은 남기정 교수의 주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내용을 잘 알지 못하지만 대체적으로 동의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답변했습니다.nbspnbspnbsp“우리가 볼 때는 일본이 큰 나라이지만 미·중에서 볼 때는 작은 나라죠. 남·북·일 이렇게 작은 나라들이 그 안에서 잘 역할을 하면 동아시아의 긴장 국면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을 적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일본과 군사협력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군사적인 영역에서는 과거사 문제로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일 관계는 적극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남북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되고, 미·중의 하위 변수로 전락되는 것을 막는데 굉장히 유리한 변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남북 문제 뿐만 아니라 한일 문제도 잘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nbsp윤 전 장관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외교적 관점에 대해 질문했습니다.nbspnbsp“저도 이 해석에 타당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김대중 대통령의 이런 노력이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시도 자체는 훌륭했다고 봅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한국의 지도자도 이런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요?”nbspnbsp스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nbspnbsp“김대중 대통령은 외교적 측면에서는 성과가 많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풀 때 미국을 제끼고 풀려고 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주한 미군을 확실하게 잡아놓는 등 미국과의 관계를 굉장히 돈독히 하면서 북한을 설득했습니다. 미국의 하수인으로써 북한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자기가 딱 중심이 되어서 북한 문제를 다루되 미국이 우려를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미국이 우려하도록 하면 문제 풀기가 어렵잖아요. 미국이 우려하지 않도록 한 것이 어려운 국면을 푸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한일 관계를 잘 풀어냄으로 해서 동아시아의 긴장 관계를 완화시켰다는 것도 외교적으로는 굉장히 성공한 케이스였다고 봅니다.”nbspnbsp그러나 윤 전 장관님은 한국의 주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연 미국이 자신들이 그동안 유지해온 패권 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nbspnbsp“이런 식으로 한국이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를 풀어서 미중의 냉전 구도를 바꾸려는 노력에 대해서 미국이 원치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큰 장애라고 봅니다.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은 북핵입니다. 그러나 북핵만이 동북아의 위협은 아니라고 봅니다. 미중의 냉전 구도가 있는 한 동북아의 평화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오랫동안 가져온 이 전략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nbspnbsp스님은 미국 안에서도 견제 보다는 협력의 중요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하면서 비군사적인 분야에서 한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nbspnbspnbsp“미국도 미국 안에 한가지 생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미래 사회는 미중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협력해서 세계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앞의 생각과 대등할 만큼 다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함으로 해서 중국도 자연스럽게 북·러·중 군사동맹으로 가도록 하기 보다는 비군사적인 분야에서는 한일 관계를 돈독하게 해서 미국과 중국이 갖는 우려를 불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된 한반도가 일본과 협력하지 않고 중국과 협력한다면 미국의 이익을 훼손시키는 것이 되니까 미국의 우려를 풀어주기 위해서도 비군사적인 분야에서는 한일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군사적으로 함으로 인해서 중국의 우려도 불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nbsp윤 전 장관님은 미국 안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변화는 어려울 것 같다며 계속 질문을 이어갔습니다.nbspnbsp“미국 안에 지식인들 중에는 미중 관계가 적대적이 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외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을 보면 일부 지식인들의 견해 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 뒤에 군산복합체라고 하는 거대 자본이 있어서 그 사람들의 이익에 따라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끝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책이 변화되기는 어렵다고 보는데요.”nbsp스님은 변화가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10의 가능성만 있어도 그것은 큰 희망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nbspnbsp“그래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한국 정부가 통일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면 정부도 그렇고 민간도 그렇고 일본을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습니다. 일본 안에 양심 세력에게 우리가 공동 번영을 해나가자고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 안에서는 한국이 어려울 때는 딱 달라붙더니 이제 먹고 살만 하니까 중국으로 달라붙고 일본과는 적대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합니다.nbspnbspnbsp그렇기 때문에 비군사적인 분야에서 한일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일본의 민간이나 평화주의자들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산복합체라는 것도 힘을 행사해서 그렇지 미국 안에서 보면 소수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미국 시민들을 다시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nbsp한국 정부가 중심을 잡고 정부 차원에서는 정부 차원대로 설득이 필요하지만, 민간 차원에서도 광범위한 교류가 필요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옛날과는 달라서 국가 간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국가 간에 상호 갈등이 있더라도 민간이 서로 협력이 돈독하면 그 나라의 정책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 정부에 얘기해서 미국의 정책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미국 시민들이 미국 안에서 어떤 운동을 해야 미국의 정책이 바뀔 수 있습니다. 미국이 월남 전쟁을 그만둔 것은 그 전쟁이 너무 부당하다는 것을 미국 시민들이 알았기 때문에 미국 안에서 반대를 해서 중단이 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군사복합체들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미국 안에서도 시민들의 대다수가 비판적입니다.nbspnbsp새로운 세계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너무 국가주의에만 젖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만 바로 서면 우리가 세계적인 시민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 고 얘기를 하면 ‘왜 너희 나라는 안 하니?’ 라는 대답이 바로 돌아옵니다. 아무런 민간 외교가 성립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 대통령이 잘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잔아요. 남의 나라에 가서 자기 나라 정부를 욕할 수가 없으니까요.nbspnbsp그렇기 때문에 의병 운동도 관군이 좀 싸워주는 곳에 의병이 붙어야 좀 힘이 되지 관군이 오히려 엉뚱짓을 하면 의병 운동을 해나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통일 운동도 지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 미·중이 짜고 있는 판을 보면 이미 90가 영구 분단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노력한다고 해서 성공할 확률은 10밖에 안 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우리가 노력하더라도 잘 안 될 수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시기를 놓쳤기 때문입니다.nbspnbsp만약 이명박 정부 때부터 통일 정책을 계승해서 노력을 했으면 100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판이 짜여지기 전에는 개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판이 짜여져 버리면 다시 변경시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드가 아직 배치되기 전에 정권이 바뀌어서 사드 문제를 다시 합의하면 개선이 가능한데, 한국과 미국이 사드를 배치하기로 하고 이미 예산까지 세워 놓았는데 새로운 한국 정부가 들어서서 이것을 모두 취소하기가 쉬울까요? 무척 어렵습니다. 그것을 개선하려면 한미 관계가 어긋나는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nbspnbsp그러나 아직 판이 완전히 짜여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거의 기본 판이 짜여져가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10년 전에 나온 조셉나이 보고서에 의해서 짜여지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통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면 제일 좋지만 그것은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잖아요. 그렇다면 2017년에라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면 10의 확률이 있습니다. 운동에서는 10의 가능성만 해도 굉장히 높은 것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노력을 하더라도 이미 판이 너무 많이 짜여져 있어서 성공할 확률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아직 딱 짜여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할 때 역전극이 일어나잖아요. 지금은 역전극을 해야할 때입니다. 단순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하며 노래 불러서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nbspnbsp저도 한편으로는 시간 낭비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러나 독립운동도 1940년대에는 완전히 전멸을 했습니다. 1937년에 중일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중국에 있는 독립군들은 대부분 독립운동을 포기했어요. 일본을 이긴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이 모두 1940년에 패간을 했습니다. 스스로 ‘해봐야 안 된다’ 하고 포기했거든요. 그러나 그 순간이 바로 기회입니다.nbspnbsp그래서 이런 판 속에서도 엎어치기 해서 되돌이킬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만 제대로 입장을 정해서 나서면 지금이라도 통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믿기 때문에 이런 운동들을 하는 것입니다. 불가능하다고 보면 이런 운동도 할 필요가 없지요.”nbspnbsp변화가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언제나 스님은 실천적 관점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인에서부터 한반도 문제까지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답변이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지난 20여년간 동아시아 정세와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눈물겨운 노력을 해왔습니다. 한 때는 미국의 고위 당직자들이 스님이 워싱턴에 도착하면 시간이 없을 경우 새벽에 나와서라도 스님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미팅을 통해 굉장한 노력을 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북한에 대한 태도가 너무나 적대적이여서 남북 관계의 진척을 전혀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윤 전 장관님은 이러한 스님의 그간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이런 노력들이 허사는 아닐 것입니다. 언젠가는 꽃피울 날이 올 겁니다” 라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습니다.nbspnbsp그리고 역사, 국제정치 모든 면에서 밝은 스님의 모습을 보고선 “스님의 명쾌한 대답을 듣고 있노라면 스님의 정체가 의심스럽지 않습니까?” 라며 농담을 던졌고. 청중들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어서 청중석으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총 3가지 주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청중들은 지금 한국이 놓인 여건과 상황을 볼 때 통일은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지, 북한 내부의 붕괴에 의한 통일 가능성이 어느정도 된다고 보는지, 북한이 중국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어느정도 된다고 보는지, 각각에 대해 역시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그 중에서 지금 한국이 놓인 여건과 상황을 볼 때 통일은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스님은 이렇게 답변해 주었습니다.nbspnbsp“한국 정부가 ‘통일을 해야되겠다. 이것이 우리 민족이 사는 길이고,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라고 딱 마음만 먹으면 통일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기적으로 언제냐 물으셨는데, 이런 결심을 하지 않으면 100년이 지나도 통일은 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결심하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적기를 약간 넘어섰긴 합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nbspnbspnbsp이것은 상황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은 주체 역량의 통일의지 문제입니다. 30년 전에 결심을 했다면 통일이 가능했을까요? 그 때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미중이라는 양세력의 역학 관계가 교체될 때 잘 대응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잘못 대응하면 재앙이 와요.nbspnbsp역사를 살펴 보세요.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세력이 교체될 때 공민왕이 잘 대응해서 원나라에게 빼앗겼던 것을 다 찾았습니다. 그리고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북쪽 영토를 더 넓혔습니다. 6진과 4군을 개척했죠. 그러나 명나라에서 청나라로 교체될 때는 잘못 대응해서 속국이 되었습니다.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와 청나라와 조선의 관계를 같이 보면 안 됩니다.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는 조공 관계이고, 평화적인 종속 관계였고, 청나라와의 관계는 전쟁에 져서 항복을 한 후 속국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전쟁 배상금을 계속 물어주었던 겁니다. 그래서 청나라 말기에 청나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하면서 독립문도 만들고 독립신문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청나라에서 일본으로 교체될 때 또 잘못 대응해서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또 일본에서 미국으로 교체될 때도 잘못 대응해서 미소 사이에서 남북 분단이 되었습니다.nbspnbsp지금은 미중이 세력 교체기에 접어든 것입니다. 이때 잘 대응하면 통일을 할 수 있고, 잘못 대응하면 영구 분단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보기에 러시아처럼 쉽게 붕괴될 가능성이 없어요. 중국은 국가 시스템이 훨씬 튼튼하게 출발했기 때문에 오랜기간 유지될 제국입니다. 그러면 미중의 세력 교체는 한 세기나 계속 가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영구 분단까지는 아니겠지만 거의 분단 고착화로 간다고 봐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은 위기이고 잘 대응하면 이 세력 변화기가 통일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nbspnbspnbsp그래서 언제 통일이 된다고 시기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해방될 때처럼 우리의 노력이 아니고 외세의 힘과 역학 관계에 의해 통일이 된다고 하면 중국의 속국 역할을 하게 되거나 미국의 속국 역할을 아마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 없이 통일의 기회가 온다면 아마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런 통일은 지금보다 더 좋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통일만 되면 좋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통일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지는 통일을 하려면 우리의 힘만은 아니지만 우리가 중심이 되어서 통일을 해야 통일 이후의 국가가 자주성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nbsp우리의 노력으로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통일을 해야 한다는 말에 청중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통일을 꼭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미중의 세력 교체기인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한번 기회를 갖기 어렵다는 말씀에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2시간이 넘도록 열정적인 강연을 해준 스님에게 청중들은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nbspnbspnbsp마침 윤여준 전 장관님의 사모님과 가족들이 오늘 대담에 함께 자리했기에 스님은 대담을 마치고 나서 가족들에게 다과를 접대하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밤10시가 넘어서 정토회관에 들어온 스님은 집무실에서 업무를 더 보다가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은 아침 7시부터 평화재단에서 찾아온 손님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2015.07.07. 42,927 읽음 댓글 24개

2015.7.6 (오전) 동래정토법당 새벽 기도 및 농사일

nbsp안녕하세요. 어제 부산에서 청춘콘서트를 마친 후 동래 정토법당에서 하루밤 주무신 스님은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동래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새벽 기도를 했습니다. 스님이 새벽 기도에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보다 많은 수의 회원들이 새벽부터 동래 정토법당을 찾았습니다.nbspnbsp▲ 부산 동래 정토법당의 새벽 예불nbsp기도 후 스님은 소승과 대승의 수행법이 갖는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정토회가 세운 두 가지 원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기도 또한 원을 갖고 꾸준히 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nbspnbsp먼저 계율을 지키는 소승의 수행법과 원을 발하는 대승의 수행법에 대해 말씀해 주었습니다.nbspnbsp“수행을 할 때는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하는 금기가 있고, ‘이것을 하면 좋다’ 하는 원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금기가 ‘계율’이고, 이것을 하면 좋다는 것이 ‘원’입니다. 그래서 소승은 계율을 잘 지켜야 되고, 대승은 원을 발해야 됩니다.nbspnbspnbsp내가 어떤 어려운 경우에 처하더라도 살아있는 생명은 죽이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은 갖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욕망이 일어나더라도 남을 괴롭히거나 성추행 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최소한 이 이하는 내려가지 않아야 합니다. 즉 남을 헤치지는 않겠다, 남을 손해끼치지는 않겠다, 남을 괴롭히지는 않겠다, 이런 것들을 지키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훌륭한 인격을 갖게 됩니다. 수행자는 이것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nbspnbsp그런데 나쁜 것을 하지 않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아야 됩니다. 우리는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줘야 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야 되고, 괴로운 사람을 보면 위로해야 됩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도와야 합니다. 어디까지 얼마나 도와야 하느냐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데 까지 하면 됩니다. 그 원이 크면 클수록 부처에 가깝다고 말합니다.nbspnbsp원과 욕심은 차이가 있습니다. 욕심은 능력은 안 되는데 많이 하려고 해서 괴로운 것입니다. 원은 좋은 일을 많이 할려고 최선을 다할 뿐인 것입니다.”nbsp계율을 잘 지키는 토대 위에 한발 더 나아가 원을 발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정토회가 세운 두 가지 원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정토회가 하고 있는 대승의 수행법은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 nbspnbsp“이렇게 대승은 소승에 비해서 원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정토행자의 서원’이 있습니다. 서원이라는 것은 자기가 어떤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맹서를 한 것입니다.nbspnbsp정토회는 두 가지 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이 땅에 전파해서 많은 사람들이 법의 인연을 만나서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를 서원했습니다. 이것이 ‘정토 건설’이라고 하고 그런 세상을 ‘정토’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선 나부터 수행 정진을 해야 되고, 또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이 법을 전해야 합니다. 법을 전하기 위해서는 법당이 필요하고, 그래서 전국 시군구에 법당을 개설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 법당을 개설해서 법을 전하려면 정토행자들이 많이 양성되어야 하니까 연수원과 같은 교육 시설이 필요합니다. 1차 만일결사에는 읍면동에 수행 도량을 만들자는 원을 가지고 있고, 2차 만일결사에서는 전 세계로 이런 운동을 확산시키자는 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nbspnbsp다른 하나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보자고 서원했습니다. 앞에 것은 개인이 수행 정진을 해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인연을 많이 만들어 주자는 것이라면, 즉 씨앗을 잘 개량해서 좋은 씨앗을 만들자는 것이라면, 두 번째는 좋은 밭을 만들어서 곡식을 잘 자라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자는 것입니다. 즉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앞의 것은 어떤 경우에도 나는 살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이것은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멈춰서 뭇 생명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자, 굶어죽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자, 고문 당하고 차별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사회 운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적어도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하고, 분단된 나라가 하나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소승은 이런 원을 세울 필요가 없어요. 소승은 남을 헤치지 않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대승이다 보니까 이런 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을 딱 세워야 합니다.nbspnbsp그런데 원을 크게 세울수록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욕심으로 원을 세우면 그 원이 되기만 바라지 자기 노력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 되니까 괴롭죠. 그러나 수행자는 원을 높이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합니다. 극락 세계를 이루겠다고 법장 비구가 48가지 원을 발해서 다생겁래로 희생과 봉사를 해서 그 원을 이루자 자기도 부처가 되었는데 그것이 아미타불입니다.nbspnbsp그래서 우리들도 이 땅에 태어난 인연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겠다는 원을 세웠습니다. 100년 전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선조들이 싸웠고, 또 50년 전에는 나라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조국 근대화에 투신을 했고, 30년 전에는 독재를 물리치고 자유롭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해서 민주화 운동에 많은 젊은이들이 헌신을 했습니다. 그 보다 더 큰 과제가 분단되어서 갈등하는 민족을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평화롭게 만들어서 하나가 되도록 통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마음으로도 다 하고, 몸으로도 다 해야 합니다. 원을 딱 세우면 자기가 가진 모든 정신을 거기에 집중하게 됩니다.nbspnbspnbsp남을 돕겠다는 원을 세웠는데 남에게 손해 끼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겠죠. 그래서 대승은 무엇 무엇을 하지 않는다고 하기 보다는 무엇 무엇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계율은 저절로 지켜집니다.”nbsp남을 돕고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겠다는 원을 세웠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계율은 저절로 지켜진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대승은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수행을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매일 아침 수행하는 것도 원을 세워서 꾸준히 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nbspnbsp“그래서 여러분들도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는 원을 세웠으면 꼭 해야 됩니다. 몸이 아파서 못하고, 여행을 가서 못하고, 하기 싫어서 못하고, 직장 때문에 못한다고 하는데 이해는 됩니다. 우리가 그런 조건에 있으니까 수행을 못하는 것이고, 통일을 못하는 것 아니겠어요? 보살이 원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그 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을 세워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장애를 극복해야 원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쉬웠으면 그냥 이뤄졌겠죠. 장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극복해야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nbspnbspnbsp그래서 장애를 핑계 삼으면 안 됩니다. 등산 갈 때 다리 아프다는 소리는 하나 마나한 소리 아니예요? 등산을 해서 높은 곳에 오르면 다리가 아픈 것이 정상입니다. 다리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가는 것이 등산입니다. 그것처럼 장애가 있으니까 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원을 세우는 것이죠. 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백일 기도를 한다고 할 때 장애가 없으면 원을 세울 이유가 없죠. 이런 일 저런 일이 생겨서 기도를 못할 조건이라고 하면서 기도를 하지 않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nbspnbsp장애를 극복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을 사는 데는 많은 장애가 있을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은 어떻게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어요? 장례식 때 울다가도 밥은 먹어야 되잖아요.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요.nbsp그것처럼 원을 세웠으면 삼시 세끼 밥 먹듯이 하면 됩니다.nbspnbspnbsp울다가도 밥 먹고, 장례 치르다가도 밥 먹고 하듯이, 원을 세웠으면 그냥 하는 거예요. 장애가 있든 없든, 여름이면 여름 대로, 겨울이면 겨울 대로, 그것은 날씨의 문제이고 나는 그냥 하는 겁니다. 더우면 땀 좀 흘리면서 하고, 추우면 옷 좀 껴입고 하면 됩니다. 수행은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쉽습니다. 삼시 세끼 밥 먹듯이 하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밥 먹듯이 수행 한번 하면 되는 거예요.nbspnbsp아침에 수행 한번 하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이 아프나 성하나, 주욱 해나가면 마음에 중심이 잡히게 됩니다. 중심이 잡히면 어지간한 일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살다보면 남편이 못할 때고 있고, 잘할 때도 있고, 잘하면 헤헤 웃고, 못하면 성질 내고 하는데, 꾸준히 정진하면 잘해도 좋게 봐주고, 못해도 좋게 봐주고,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흔들림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우선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nbspnbsp우리가 통일의 원을 세웠으면 정부가 탄압할 때도 있고, 정부가 우리를 칭찬해서 이끌어줄 때도 있고, 방송에 잘 한다고 내줄 때도 있고, 나쁘게 내줄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럴 때 좋게 내주면 입을 헤 벌리고, 나쁘게 내주면 기분 나쁘고, 그러면 안 돼요. 그것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그런 파고를 뚫고 배는 나가는 겁니다.nbspnbsp파도가 클 때 그것을 뚫고 나가려면 어떡해야 합니까? 배가 커야 됩니다. 그것처럼 원이 커야 합니다. 원이 크면 모든 장애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을 세우고 꾸준히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장애를 뚫고 나가려면 원이 커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동래정토회 회원들은 매일 아침 절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루 세끼 밥은 꼬박 챙겨먹느냐는 스님의 호통에 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nbspnbspnbsp동래 정토법당 총무님은 “스님께서 법당에 오셔서 너무나 좋지만, 법당 아래에 노래방이 있어서 밤새 시끄러웠을텐데 잘 주무셨는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면서 “이렇게 와주신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리자”고 하였습니다. 동래정토회 회원들은 정성껏 스님에게 삼배를 하였고, 스님도 맞절을 하며 “하루 잘 머물고 갑니다” 하고 인사했습니다.nbspnbspnbsp기도를 마치고 아침 6시에 동래 정토법당을 출발한 스님은 8시에 두북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그동안 밀린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곳곳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마른 땅에 물을 주었습니다.nbspnbsp특히 오늘은 수확도 많았습니다. 지난주에 조그만 했던 호박이 일주일 사이에 먹음직스럽게 자라 있었습니다. 스님은 “호박 큰 거 봐라” 하고 즐거워하면서 호박을 뚝 떼었습니다.nbspnbsp▲ 일주일 사이에 크게 자란 호박nbsp텃밭에는 가지, 오이, 고추도 탐스럽게 잘 익어 있었습니다. 각각의 채소들을 한손에 모은 스님은 “오늘 아침은 이걸로 먹자”며 웃음을 머금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 스님이 직접 딴 채소들로 차려진 밥상nbspnbsp늦은 아침 식사 후에도 스님은 땀방울이 이마에 맺힐 정도로 농사일을 계속 했습니다. 농사일을 마치고 나서는 원교 교정 업무를 본 후 오후 1시에 서울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오후에는 서울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평화재단 3층 강당에서 열리는 사회통합아카데미에 참석해 통합의 역사로 새로운 100년을 꿈꾼다는 주제로 윤여준 전 장관님과 대담을 나눌 예정입니다.nbsp

2015.07.07. 63,692 읽음 댓글 54개

2015.7.5 (저녁) 청춘콘서트 부산편

▲ 2015 청춘콘서트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후에 통일을 주제로 한 즉문즉설 강연에 이어서 저녁에는 부산에서 열린 ‘2015 청춘콘서트’에 참석해 김제동 씨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nbsp청춘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 아트홀 입구에는 스님과 김제동 씨의 강연을 듣고자 몰려든 청년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nbspnbsp▲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 선 줄nbsp저녁 6시 무렵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에 도착한 스님은 김제동 씨와 함께 대기실에 머물면서 그동안 3개 도시에서 청춘콘서트를 하며 느낀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 청춘콘서트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의논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보니 준비된 1400석이 모두 매진이 되어 행사장 좌석을 모두 채우고 나서도 계속해서 청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결국 700여명이 입장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nbspnbsp김제동 씨는 입장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안타까웠는지 직접 나서서 일일이 양해를 구하며 항의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을 잘 무마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춘콘서트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많은 청년들에게 알려지면서 점점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좌석이 부족해 입장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양해 말씀을 구하고 있는 김제동 씨nbsp그리고 스님도 강연을 시작하면서 먼저 “오늘 너무 많은 분들이 청춘콘서트를 들으러 와서 700명이 지금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이라고 알려주면서 “안전 문제도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수용을 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돌려보냈다” 며 양해의 말씀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그러면서 “오늘은 질문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까 바로 질문을 받겠습니다” 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총 4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서 고민인 28살 여성,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했지만 무시를 당했던 상처 때문에 여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머뭇거려진다는 22살 남학생, 물가는 오르고 세금은 많아지고 월급은 쥐꼬리만 해서 점점 살기가 힘들어진다고 호소하는 남자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통일 지향적인 지도자를 뽑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묻는 여성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스님의 새로운 100년 책을 읽고 통일 강연을 들으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통일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통일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는 국가 지도자를 잘 뽑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지라 편향된 언론들 때문에 올바른 지도자를 선별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선 전까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nbspnbsp“지금까지는 우리가 통일을 하지 않아도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은 많이 했지만 사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 일극 체제에서 우리는 한미 동맹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기술도 최고 앞선 기술을 배우고, 안보도 튼튼히 마련되었고, 우리가 따라가야 할 선진국과의 간격이 너무 컸기 때문에 모방을 통한 압축 성장이 가능했습니다.nbspnbspnbsp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압축 성장에 성공해서 때문에 선진국과 우리의 간격이 작아져서 이제는 성장 속도가 점점 줄어듭니다. 연간 3만 성장해도 선진국에서는 괜찮은 성장 속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저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거기다가 인구 구성이 노령화되어 간다는 것은 생산 인구 보다는 보살펴야 하는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지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성격이 고성장을 할 수 없는 구조로 가고 있어요. 한마디로 성장 동력이 소진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nbspnbsp외적으로는 이렇습니다. 미국이 30년, 40년 전에는 잘 나갔잖아요. 그래서 미국이 정치적으로 우리를 지배하든 어떻게 하든 경제적으로는 미국 옆에 있으면서 우리가 덕을 좀 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좀 빡빡한 편이예요. 그래서 주한 미군이 주둔하는 비용도 우리에게 부담하라고 합니다. 사드 배치는 미국이 자기들 돈 갖고 미군 부대 안에 배치를 한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큰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볼 때 사드는 자신들을 겨냥한다고 보기 때문에 기분이 많이 나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 정도가 아니라 사드 배치 비용을 우리 보고 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협의가 물밑에서 진행되지 겉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비용은 한국이 내는데 운영은 미국이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nbspnbsp그런데 미국이 왜 이렇게 치졸하게 나올까요? 미국이 나빠서가 아니고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전후 패전국의 이미지를 벗고 극우로 가도록 도와주는 이유도 일본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다 보니 일본 돈을 좀 쓰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으로 일본을 두고 한국 마저도 그 밑으로 붙이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미국과의 전쟁에 져서 기가 죽어 있었는데 미국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면죄부를 주니까 한국은 이제 눈에 안 보이는 겁니다. 눈에 안 보이니까 옛날에 사과했던 것도 이제는 다 안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행패를 부리는 것은 일본이지만 일본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미국이고, 미국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이익 때문입니다.nbspnbspnbsp이런 상황에서 한미 관계만 돈독히 하는 것으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보다 중국과의 관계입니다. 안보는 미국이지만 경제는 중국에 의지해 있습니다. 이런 페이스로 가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겠죠. 그것은 곧 우리 경제의 악영향으로 돌아옵니다. 거기다가 중국도 이제 고성장에서 중성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곧 중국발 경제 위기가 닥쳐옵니다. 그러면 3 성장은 고사하고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각오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성장을 안 해서 그렇지 현상 유지는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가면 현상 유지도 어려워집니다.nbspnbsp일본, 중국, 미국, 북한, 러시아 등 우리 주변국은 모두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어떤 행동도 마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욕할 필요는 없어요. 인간의 심리는 다 그런 것이니까요. 문제라고 한다면 바보 같이 자신의 이익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한국이 문제이죠. 이 속에서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면에서 돌파구를 뚫으려면 평화와 통일로 가야 합니다.nbspnbsp지금 사드를 북한 미사일을 핑계 대고 배치하려고 하잖아요. 실제로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거면서요. 그러니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사드 배치 문제로 우리에게 압력을 행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남북 관계를 푸는 것은 곧 경제 문제를 푸는 길이 됩니다. 남북 관계를 조금만 풀어도 중국의 경제 제재를 막는 길이 되고, 군비를 절약하는 길이 됩니다. 이것은 남북 문제이고 이것은 경제 문제다 이렇게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다.nbspnbspnbsp거기다가 북한 개발이라는 문제를 풀어나가면 우리 경제의 돌파구가 열립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떤 돌파구도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핸드폰, 자동차를 중국에 많이 수출하는데 5년 정도 지나면 중국의 저가 핸드폰이 우리 시장을 오히려 점유하게 됩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아주 최고급품 빼고는 중국 제품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서 무역 역조가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중국 기술이 우리를 거의 다 따라왔기 때문입니다.nbsp그래서 이제는 통일 안 하면 여기서 주저 앉거나 추락하는 길이 되고, 통일을 하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것을 스님이 주장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통일은 군사적이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외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해야 실제로 성사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안 하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니까 다음 정부는 통일을 추진하도록 해야 합니다.nbspnbspnbsp국내에서는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책을 펴도록 해야 하고, 권력이 독점된 것을 분산시키는 분권을 해야 합니다. 지금 부산의 일을 부산 사람이 결정하도록 되어 있어요? 서울에서 결정해요? 서울에서 결정하죠. 고리 원자력 발전소 문제를 부산 사람이 결정해요? 중앙에서 결정해요? 중앙에서 결정하죠. 국가의 과제인 외교, 안보, 국방을 제외하고는 부산의 문제는 부산 사람들이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지방 분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권력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고, 그것도 대통령에게 너무 집중되어 있으니까 지금의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nbspnbsp그래서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분산시키는 분권을 해서 정치 민주화를 심화시키고, 경제에 있어서도 돈이 한쪽에 모여 있는 것을 분산시켜서 경제 민주화를 만들어나가고, 남북 간의 분단을 극복해서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는데, 그런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를 이번에 반드시 뽑아야 합니다.nbspnbsp그럼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 어느 당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복지를 얘기하고, 통일도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당선되고 나니까 그런 정책을 뒷받침한 사람들이 다 토사구팽을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앞으로 누가 좋다고 해서 그 누구 옆에 붙어서 도와주면 결국 언젠가는 토사구팽이 되겠죠. 그래서 누구냐 하는 것은 지금 따질 필요가 없어요. 똘마니 짓을 하면 주인이 아니예요. 왜 우리가 주인인데 똘마니 짓을 해요?nbspnbsp만약 우리가 ‘우리는 통일 지향적인 정부를 원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뱃지 하나씩 달자’ 해서 여기에 동참하는 사람이 100만명, 200만명, 300만명이 되면 정치인들이 우리의 눈치를 보게 되겠죠. SNS에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모두 모여라’ 했더니 서면에 3만명이 모인다면 정치인들이 우리의 눈치를 보게 되겠죠. 그러면 온갖 정당들이 우리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통일 정책은 이렇게 할게’, ‘경제 정책은 이렇게 할게’ 하겠죠. 그러면 우리가 검토해 보고 ‘너는 좀 부족하다’ 하면 다시 정책을 바꿔 오겠죠. 그렇게 경쟁을 부쳐야 합니다. 남 밑에 똘마니로 붙을 생각을 하지 말고, 이렇게 주인 행세를 해야 합니다.nbspnbspnbsp그렇게 되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별로 중요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코를 딱 꿰어서 대통령을 시켜 놓으면 우리를 토사구팽 하기가 어렵겠죠. 토사구팽을 당하지 않으려면 ‘너 약속 안 지킬거야? 그러면 다음에 안 찍어줘’ 이렇게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민 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는 지금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끝까지 우리는 결정하지 말고 ‘우리는 이런 정부를 원한다’ 고 주장하면서 사람 수만 많이 모으면 됩니다. CEO를 결정하는 것이니까 그것은 마지막에 가서 결정하면 됩니다. 여러분들도 회사에 취직할 때 서류를 내면 그 중에서 제일 좋은 사람을 뽑잖아요. 그렇게 결정하면 되지 지금부터 누가 나은지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당선될 사람한테 붙어서 한자리 해먹으려면 누가 당선이 될지 물어야 되겠지만, 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요. 대신 우리는 소액주주이니까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합니다. 그렇게 방향을 잡아야 우리가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nbsp“감사합니다.” nbspnbsp다음 대선을 생각하면 막막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스님의 답변을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행복 장관 김제동 씨와 함께하는 행복 공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제동 씨는 강연을 시작하면서도 돌아가신 분들이 많이 미안했는지 그분들을 위해 박수를 쳐주자고 하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많은 청년들이 김제동 씨에게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nbsp꿈을 쫓아 가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수입이 불안정해서 걱정인 여성분, 김제동 씨가 살고 있는 서래 마을에 놀러가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는 분, 아들의 꿈이 대통령이었는데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고 대통령의 꿈을 접었다며 좋은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달라는 엄마, 머리가 안 좋은데 어떻게 하면 김제동 씨처럼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잘 할 수 있는지 묻는 교육 강사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김제동 씨는 배꼽을 잡고 웃지 않고는 들을 수 없는 재미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청년들은 웃음 때문에 쉴새 없이 자지러졌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다시 스님과 김제동 씨가 함께 무대 위에 올라와 오늘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자인 오청춘씨가 청중들에게 “오늘 정말 재미있으셨나요?” 라고 묻자 청중들은 “네” 하고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분에게 오늘 행복의 나라에 온 청년들을 위해 격려 말씀을 부탁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말을 이었습니다.nbspnbspnbsp“일반적으로 신부님, 목사님, 스님들 얘기를 들으면 좋은 얘기는 많이 하는데 지루하죠. 코메디언들 얘기를 들으면 재미는 있는데 다 듣고 나면 내용이 없어서 허전하잖아요. 그런데 김제동 씨는 첫째, 재미있죠. 그런데 재미만 있어요? 뭔가 내용도 많이 있죠. 재미도 있고, 내용도 있고, 즉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재미도 있고 유익한 것을 진리라고 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앞으로 재미도 있고 유익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nbsp이렇게 스님이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이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김제동 씨가 옆에서 스님의 말을 이으며 농담을 했습니다. “마이크를 밑에 잡으면 전파가 오지를 못합니다. 마이크를 조금 위에 잡는 것을 진리라고 합니다. 나도 말하고 상대도 듣고, 함께 좋은 것을 진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그러자 청중들은 김제동 씨의 재치에 또한번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nbsp모두가 웃는 사이 갑자기 청중석에서 “꼭 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하며 손을 번쩍 들고 물었습니다. “오늘 콘서트가 끝나면 대한민국이라는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도대체 행복의 나라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nbspnbsp스님은 청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며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경전에 보면 이상 세계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극락 세계는 여기 보다 더 좋은 세계라고 하죠. 여러분들도 다 가고 싶은 곳이죠. 미국이 좋다고 이민 가고, 유럽이 좋다고 이민 가듯이 저쪽의 어떤 곳에 더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타방 정토’라고 해요. 이 땅에 먼 미래에 미륵 부처님이 오셔서 이 세상을 정토로 만든다는 것을 ‘미륵 정토’라고 해요. 타방 정토는 시간은 지금인데 공간이 저곳이고, 미륵 정토는 공간은 여기인데 시간이 먼 미래입니다. 먼 미래에 언젠가 여기에 미륵 부처님이 출현해서 정토가 되기 때문에 미래 부처님이 오시길 기다리자는 것입니다.nbspnbspnbsp그런데 화엄경에는 ‘유심 정토’라는 것이 나옵니다. 유심 정토는 정토가 내 마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유심 정토를 화엄경에서는 ‘보살에게 있어서의 정토란 이미 완성된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다’라고 설명합니다. 보통 사람이 아닌 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는 타방 정토나 미륵 정토가 정토가 아니고, 이 땅에 정토를 만들겠다고 원을 세우고 이 땅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 그는 이미 정토에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nbspnbsp그러니 행복한 나라를 꿈꾸며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손을 잡고 함께 노력할 때 이미 그 사람은 행복합니다. 결과만이 행복이 아니라 과정이 곧 행복입니다. 우리가 통일 대한민국을 생각하면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많은 노력을 함께 해나간다면 이미 내 마음 은 통일 조국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즉,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은 이미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nbspnbsp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통일 조국에 살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이였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닫는 말씀이 너무나 좋았는지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nbspnbspnbsp이 얘기를 듣고 나니 그동안 통일은 먼 미래의 일로만 느껴졌는데 너무나 구체적인 삶의 일부로 다가왔습니다. 과정이 곧 행복이라. 통일에 기여할 수 있게 작은 한발이라도 내딛어보자고 가볍게 다짐해 봅니다.nbspnbspnbsp이어서 인디 밴드 요술당나귀와 함께 하는 행복 페스티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청춘콘서트의 주제곡인 ‘행복가’를 다함께 부르면서 서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노래 가사가 입에 익자 청년들은 큰 함성과 더불어 두 손을 머리 위로 흔들었습니다. 정말 장관을 이루었습니다.nbspnbspnbsp“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 는 노랫말을 큰 목소리로 함께 따라 부르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말로 통일 한국을 이루고 복지 사회를 만들어서 청년들이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는 날이 하루 빨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북한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더더욱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nbspnbsp오늘로써 상반기에 계획되었던 4개 도시에서의 청춘콘서트가 모두 끝났습니다. 서울, 대구, 울산, 부산을 돌며 청년들이 얼마나 이런 자리를 목말라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춘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타 도시에서는 ‘우리 지역에서도 청춘콘서트를 열어달라’ 고 요청하는 전화와 인터넷 댓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펼쳐질 2015년 하반기 청춘콘서트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nbspnbsp콘서트를 모두 마치고 스님과 김제동 씨는 오늘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자원봉사를 해준 희망 서포터즈 청년들을 격려해 주면서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nbsp희망 서포터즈 청년들은 그동안 청년들을 위해 열정적인 강연과 소중한 가르침을 준 스님과 김제동 씨에게 청춘콘서트의 무대 위에 올라 선 두 분의 모습이 담긴 사진 액자를 선물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무사히 콘서트를 마친 것을 축하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촛불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될 청춘콘서트에 대한 다짐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과 김제동 씨가 촛불을 후 하고 불자 희망 서포터즈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밤 10시 30분이 넘어서 롯데호텔 행사장을 빠져나온 스님은 곧바로 부산 동래 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11시 무렵 동래 정토법당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은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중에 잠시 두북에 들렀다가 저녁 7시 30분에는 평화재단에서 윤여준 장관님과 함께 하는 정세 토크 시간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전하겠습니다.nbsp

2015.07.06. 65,885 읽음 댓글 52개

2015.7.5 (오후) 통일의병 부산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오후 스님은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을 한 후 저녁에는 청년들을 위한 청춘콘서트에 출연해 김제동씨와 함께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 먼저 부산에서 열린 통일 즉문즉설 강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nbspnbsp어제밤 대전 정토법당에서 주무신 스님은 오늘 새벽 4시 30분에 새벽 예불을 하러 온 대전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천일결사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nbspnbsp▲ 대전 정토법당nbsp기도를 마치고 나서 스님은 왜 매일 정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짧은 법문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우리가 몸둥이를 위해서는 아침에 한끼 먹여주고, 점심에 한끼 먹여주고, 저녁에 한끼 먹여주고, 이렇게 하루 세 번 정기적으로 먹여주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밥 먹여주듯이 늘 가다듬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바르게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몸둥이는 굉장히 신경써서 가꾸면서 정작 행복의 주체인 마음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죠. 팽개치거나 함부로 합니다.nbspnbspnbsp현대인들은 옛날로 치면 왕 같이 먹고 사는데 마음은 옛날의 하인들보다도 더 괴롭게 삽니다.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잘 보살피지 않아서 그래요. 아침에 눈 딱 뜨자마자 어제 하루를 돌아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 하루도 경계에 휩슬리지 않고 바르게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nbspnbsp바르다는 것은 착하다는 뜻이 아니예요. 우리는 늘 바깥 경계에 휘둘리잖아요. 누가 화내면 따라 화내고, 누가 욕하면 따라 욕하고, 이렇게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낙옆처럼 늘 남의 힘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계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이 화내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이고, 그 사람이 짜증내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이고, 그 사람이 게으른 것은 그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싫어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문제이니까 그 사람의 문제에 내가 간섭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정한 원칙대로 살아가면 됩니다.nbspnbsp이렇게 매일 아침에 정진을 하면 주변에 덜 휘둘리게 됩니다. 휘둘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중심을 잡게 됩니다. 100일 기도를 하기로 했는데 3일 만에 그만둔다면 무엇이든 늘 꾸준히 못하는 사람이예요. 자기가 언제쯤 그만두고 싶어지는지를 관찰해 보세요. 100일을 하기로 했는데 30일만 하고 그만두면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고나서 열심히 하다가 그만두는 습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사귀어도 그렇고, 사업을 해도 그렇고, 직장을 다녀도 그렇습니다. 70일쯤 가서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나는 마무리를 잘 못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nbspnbsp그래서 초장에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일단은 죽기살기로 한달을 넘기는 연습을 해야 되고, 한달 만에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항상 시작만 해놓고 계속 못하는 습성이 있으니까 중간을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되고, 3분의2 사이에 늘 그만두는 습성이 있으면 마무리를 못하는 습성이 있으니까 끝까지 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습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늘 반복이 됩니다.nbspnbsp사람을 사귀든,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기도를 하든, 일을 하든, 가만히 자기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습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 습성을 찾아서 반드시 극복해야 윤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매일 꾸준히 해 봅니다.nbspnbspnbsp새벽에 일어나서 기도를 한다고 갑자기 인생이 달라지는 건 아니예요. 이렇게 함으로 해서 자신의 습성을 알고, 자기가 그것을 극복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 해서 자기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부지런히 정진하세요.”nbsp정진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그럼으로 인해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정토회 회원들에게는 오늘이 100일 기도 중 70일째였는데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이 되었습니다.nbspnbsp아침 6시에 대전을 출발한 스님은 9시 30분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스님은 오랜만에 스승님이신 불심 도문 큰스님이 기거하고 있는 중생사를 찾아 큰스님에게 인사를 올렸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용성 조사님의 유훈 10사목을 대를 이어 계속 실현해 나갈 것을 신신 당부하셨습니다. nbspnbsp▲ 스승님인 도문 큰스님께 인사를 올리는 법류 스님과 유수 스님nbsp큰스님께서 차려준 점심 공양을 감사히 먹은 후 오후 1시에는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열리는 부산일보사 대강당에 도착했습니다. 강연을 하기에 앞서 찾아온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1시에는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노보살님이 찾아와 사하구에 있는 건물을 기증하면서 그 기금으로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도와달라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내어 준 노보살님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오후 2시가 되자 신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산일보사 대강당은 행사 전부터 자리를 빼곡이 메운 부산 시민들로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nbsp▲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열린 부산일보사 대강당nbsp통일을 향한 지난 20여년간의 스님의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온 후 사회자의 힘찬 소개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스님이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nbspnbsp먼저 통일의 꿈나무인 어린이 한명이 나와서 스님에게 꽃다발을 전했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먼저 스님은 “그동안 개인적인 인생의 고뇌를 가지고 즉문즉설을 해왔는데 오늘은 주최 단체가 통일의병이기 때문에 가능한 통일 문제와 사회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강연을 주관한 통일의병 모임에 대해 소개하면서 “의병은 제대가 없습니다. 제대가 있다면 딱 한가지 경우입니다. 통일이 되면 제대를 시켜줍니다. 제대를 하고 싶으면 통일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라며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의병인 다물군부터 시작해서 나라가 어려운 시기 때마다 역사적으로 존재했었던 의병들에 대해 설명한 후 지금 우리에게 놓여진 과제와 그에 따라 왜 의병이 다시 필요한지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우리나라가 분단이 된지 올해로 70년입니다. 헌법 전문에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목표가 통일을 달성하는 것과 민주 개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욱 확장시키고 분단된 나라를 통일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헌법 정신에 충실하지 못합니다. 한반도를 평화롭고 통일지향적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이 고조되도록 하고, 남북 간의 갈등을 심화되도록 해서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도록 하는 정책을 펴는 것은 국가의 설립 목적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지금 통일이 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nbspnbspnbsp제가 통일을 해야 한다고 북한 가서도 얘기하고, 미국 가서도 얘기하고, 일본 가서도 얘기하고, 한국 정부에도 얘기하면서 지난 20년을 쫓아 다녀봤는데 핵심 키는 한국 정부입니다. 결국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지금 별로 의지가 없으니까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것입니다.nbsp해결 방법은 국민이 주인이니까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는 정부는 다음에 교체를 하면 됩니다. 교체하는 것은 국민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입니다. 분단 고착화는 우리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가져옵니다. 정부가 평화와 통일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지 않으면 국민이 다음 정부는 정말로 통일 지향적인 정부로 구성해야 합니다.nbspnbspnbsp그런데 총선이나 대선은 국민이 뽑는 것이니까 국민한테 잘 보여야 하는데 왜 자기들끼리 저렇게 싸우고 있을까요?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묻지마 당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투표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없어요. 찍으면 뭐해요? 이미 결정이 나 있는데요. 그러니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치를 보겠어요?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겠어요?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게 되지요. 그래서 경상도 사람들과 전라도 사람들은 투표권이 없는 것과 같아요. 지금 서로 싸우는 이유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예요. 자기들 공천권 때문에 싸우는 거예요.nbspnbsp정부나 정치인들이 잘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면 우리는 각자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면 되잖아요. 그러나 지금 보시듯이 대통령님도 제대로 할 가능성이 없고, 여당과 야당도 내년 총선의 공천권 때문에 싸우기 바쁘고요. 그러니 지금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으니 나라를 구하는 것은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합니다. 단, 이런 기회를 활용해서 권력을 잡아야겠다는 반군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의로운 생각을 가지고 의병으로써 참여해야 합니다.nbspnbsp방법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투표를 해서 바꾸면 됩니다.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은 총 들고 싸우다가 지면 죽었고, 민주화운동 하는 사람들은 돌멩이 들고 싸우다가 잡히면 감옥에 갔는데, 지금 시대에 통일운동 하는 사람은 손가락 들고 싸우면 됩니다. 투표용지에 도장만 잘 찍으면 됩니다. 아주 쉬워요. 그런데 이 쉬운 행동을 안 한다는 것이 문제죠.nbspnbsp여러분들이 만약 지금 스님의 얘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통일해서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고, 발해 멸망 이후에 천년 만에 처음으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자는 데에 동의한다면, 앞으로 통일 배지를 나눠드릴테니 하나씩 가슴에 다는 겁니다. 통일 배지를 다는 사람이 100만명, 200만명, 300만명이 된다면 정치권이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될 것입니다. SNS에서 ‘통일의병은 모여라’ 하고 올리니까 순신간에 3만명이 모였다고 한다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와서 굽신 거리겠죠? 그러니 우리가 정치인들의 똘마니 노릇을 하지 말고 우리가 이런 힘을 보여 주어야합니다. 그러면 야당도 여당도 새롭게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도 ‘저는 통일 정책을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오히려 우리들에게 통일 정책을 만들어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어느 정당, 누구를 지지한다고 미리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이 우리니까요. 우리에게 제일 잘 보이는 사람을 찍어주면 됩니다. 누가 주인인지 확실하게 알도록 해서 일을 시켜야 합니다. nbspnbspnbsp이런 운동을 한번 해보기 위해서 통일의병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통일의병 신청서를 쓰면 적어도 몇월 몇일에 모여라 하면 무조건 와야 됩니다. 회비를 내라고 하면 내야 합니다. 우리는 재벌의 돈을 절대 받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힘으로, 자원봉사로 참여해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 운동은 남을 욕하고 비판하는 네거티브 운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길에 동참한다면 누구든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의병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새로운 운동을 한다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다. 천년 만에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nbsp국민이 주인이니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부산 서면에 통일의병 3만명이 모여서 통일 한국을 염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조만간 꼭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nbspnbsp이렇게 모두 발언을 한 후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흡수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왜 그런지, 북한의 수뇌부가 신분 위협에도 불구하고 과연 통일에 동참하려고 할지, 통일의병이 맞서 싸워야 할 상대는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맛서 싸워야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통일 방식은 어떠한 것이여야 하는지 묻는 한 남성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해방 이후에 70년이 흘렀고 통일 이야기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통일이 안 되고 있죠. 남북한 양쪽 기득권이 분단을 권력 유지에 이용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민들의 의식이 부족해서 시민주도적으로 통일운동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력으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독일 방식으로 흡수통일을 하면 경제적인 타격이 너무 심합니다. 과연 시민이 주도하는 통일운동이 가능할까요? 스님이 생각하는 통일 방식은 무엇인지요?”nbsp이에 대해 스님은 독일의 통일 방식과 우리 역사 속에서 신라와 가야의 통합 방식을 비유로 들며 한반도의 통일이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하는지 명쾌한 답을 들려주었습니다. 먼저 독일의 통일 과정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nbspnbsp“독일이 흡수통일 했다고 하면 안 돼요. 독일은 흡수통일이 아니예요. 통일을 할 수 있도록 기초는 서독이 닦았는데 통일을 하자는 결정은 동독이 했어요. 그것은 흡수통일이 아니지요. 동독 주민이 통일하자고 해서 통일을 한 것이니까요. 동독 안에서 투표를 했는데 ‘즉각 통일하자’, ‘점차적으로 통일하자’ 두 가지 방안 중에서 투표를 했더니 즉각 통일하자는 방안이 이겨버린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통일이 된 것입니다.nbspnbspnbsp그러나 동독이 그런 결정을 하도록 수십년간 서독이 그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퍼주기라고 해도 우리보다 백배 천배 더 퍼주었고, 정치범은 돈을 주고 사서 빼오고, 종교를 통해서 엄청나게 지원을 하고, 동독이 온갖 못된 짓을 했지만 서독은 우리처럼 그것을 다 문제 삼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동독의 배후에 있는 러시아에 엄청난 돈을 줘서 소련군을 철군시키고, 동독의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서독과 통합하려고 할 때 소련이 방해를 하지 않도록 소련이 어려울 때 경제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통일을 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서독이 한 것은 맞아요. 그러나 갑자기 통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nbspnbsp그런데 동독 주민들에게는 두 가지 상황이 있었어요. 하나는 통일하면 잘 산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잘 산다는 기준은 ‘통일하면 우리도 자가용을 가질 수 있다’는 것과 ‘통일하면 우리도 유럽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유럽연합이 결성되어서 서독은 자유롭게 유럽을 왕래했는데 동독은 아직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를린 장벽을 부수고 서독으로 물 밀듯이 밀려온 겁니다.nbspnbsp총을 들고 넘어오면 총으로 막으면 되는데, 숟가락 들고 넘어오면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수십만명이 넘어오는데 총으로 쏴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동독 주민들이 다 넘어오면 엄청난 사회 혼란이 생기니까 서독 정부는 ‘거기 있어라’고 당부하면서 동독 돈의 가치를 2배로 올려 바꾸어 주었습니다. 동독 주민들이 가진 돈을 한꺼번에 2배로 올려 바꿔주었으니까 서독 입장에서는 엄청난 재정 부담이 되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독으로 넘어와서 주택 새로 짓고, 상하수도 시설 새로 놓고, 복지 시설 갖추는 것보다는 그렇게 한 것이 훨씬 돈이 적게 든 것입니다. 서독 사회의 혼란을 막으려면 그 방법이 훨씬 나았던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비용이 훨씬 적게 든 것이죠.nbspnbsp그리고 돈을 최대 5천 마르크씩만 바꿔주었는데, 동독의 간부들은 5천 마르크보다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 5천 마르크 이상은 다 패기했을까요? 비공식적으로 다 바꾸었을까요? 비공식적으로 다 바꾸었는데, 그것을 서독 정부가 눈감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동독의 간부들이 통일에 대해 불만이 많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이익을 주니까 부작용 없이 그냥 넘어가게 된 겁니다. 만약 우리였다면 눈 감아주지 않고 색출해서 엄벌을 내렸겠죠. 그러니 통일을 하려면 여유가 있는 쪽에서 조금 포용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 없이는 통일은 불가능합니다.nbspnbspnbsp그러나 저는 시민이 주도하는 통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은 정부가 해야 됩니다. 시민이 어떻게 통일을 해요? 대신 시민의 의사를 잘 반영해주는 정부를 구성해야 합니다.nbspnbsp서독은 통일 전에 이미 공산당의 활동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니 통일을 해도 동독은 자신들의 당을 만들어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독은 연방국가였습니다. 그래서 동독이 서독에 들어온 것이 아니고 동독의 지방 연방 몇 개가 독일 연방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우리도 남한 안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전라도, 충청도, 경북, 경남, 경기, 서울 이렇게 6개의 연방 공화국으로 만든다면 통일 이후에는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가 각각 지방 자치를 해서 그 연방 안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또 우리도 통일 이전에 사회주의 정당 활동을 허용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통일이 되어도 북한 지도부가 신분에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nbsp총을 들고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 밥숫가락을 들고 넘어온다면 어떡하겠느냐는 말에 무엇이 진정으로 손해를 덜 보는 정책인지가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서독이 통일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포용 정책을 폈는지 이야기를 들으니 그동안 남한이 얼마나 생색만 내고 부족한 정책을 폈는지 대비가 되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은 지금 시대에서는 독일 통일의 과정에서 배울 점이 있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며 신라와 가야의 통합 과정을 들려 주었습니다.nbspnbsp“우리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신라와 가야의 합의 통일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신라는 불교 금지 국가였어요. 가야는 불교 국가였고요. 그런데 신라는 가야와 통합을 하기 전에 불교를 공인했습니다. 당시 신라 안에서도 반대가 있었지만 이차돈이 불교 공인을 주장해서 국가보안법으로 처형을 당하니까 국민들이 대대적으로 일어나서 정권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공인이 되었습니다. 가야를 포용하기 위해서 150년 동안 금지하던 불교를 신라는 공인한 것입니다.nbspnbspnbsp둘째, 가야의 왕족을 신라의 왕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요즘에 빗대면 북한군의 사단장을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통일 한국군의 사단장으로 임명한 것입니다. 만약 전쟁을 해서 이겼다면 다 처벌을 했겠지요. 그러나 지금 가야 땅에 가면 가야 왕의 무덤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가야의 왕은 신라 왕의 공주와 결혼을 해서 사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대로 가야의 첫 번째 장손은 신라 왕의 공주와 결혼하도록 했습니다. 합의 통일을 한 구형왕의 4대째 자손이 김유신 장군입니다. 김유신의 여동생이 김춘추와 결혼해서 그 아들이 문무 대왕이 됨으로 해서 신라 왕손은 어머니 쪽이 모두 가야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국가가 완전히 하나가 되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신라는 가야에 대해 포용 정책을 취했고, 가야도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 수용을 해서 통합이 되었습니다. 얼른 생각하면 신라가 많이 양보한 것 같지요. 그러나 이런 방식의 통합으로 인해 가야의 고급 문화가 신라 안으로 들어와서 신라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야 출신 중에서 많은 수가 신라의 위대한 장군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법흥왕 때 포용정책을 편 것이 진흥왕 때 가서는 엄청난 성장을 해서 대제국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11이 1이 아니라 5가 되고 10이 된 것과 같습니다. 가야에 양보한 것보다 10배 더 큰 이익을 얻어버리니까 가야와 통합한 것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가 된 것입니다. 그것처럼 남북한이 통일을 해서 중국의 동북3성과 연해주, 일본을 이어서 환동해 경제권을 만들면 어머어마한 성장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통일 비용이 좀 드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nbspnbsp이런 비전을 갖고 우리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야지 북한의 버르장 머리를 고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구스리고 달래서 통일에 들어오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감정은 기분 나쁘지만 더 큰 공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힘이 있을 때 양보하면 포용이라고 부르고, 힘이 없는 것이 양보하면 비굴이라고 부릅니다. 비굴하게 문제를 풀면 다음에 힘이 생기면 저항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힘이 있는 쪽에서 약간 포용을 해서 문제를 풀어버리면 그 문제는 완전히 끝이 납니다.nbspnbsp예를 들어 이 여자가 좋아서 결혼하려고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꽃다발을 사주니까 꽃다발을 땅에 집어 던져 버렸어요. 세 번 네 번 시도했지만 똑같이 행동하자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하면서 뺨때기를 때려버렸다면 결혼을 할 수 있어요?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결혼은 못해요. 그 때 던진 꽃다발을 주워서 또 주고, 또 던지면 또 주워서 주고 하면 결혼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남이 보면 비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 여자와 결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존심을 좀 숙여야 됩니다. 결혼한 뒤에 첫날밤에 뺨때기를 때리더라도 그 때 가서 때려야 됩니다. nbspnbspnbsp그런데 내 부인이 되었는데 굳이 뺨때기를 때릴 필요는 없겠지요. 인간 세상도 이렇습니다. 그래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꽃다발을 던진다고 성질을 내면 결혼할 의향이 없는 것이죠. 그것처럼 지금 남한 정부가 성질을 내면서 하는 행동을 보면 ‘아, 저 분은 통일 대박이라고 말은 하지만 통일 할 의향이 없구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통일을 하겠다면 약간 상대의 체면도 살려주고, 약간 주위로부터 바보 소리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통일을 하면 상대의 재산을 다 내가 차지하게 되는데 꽃다발 하나 부서지는 게 뭐가 중요할까요? 그래서 국가 지도자는 좀 지혜로워야 합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됩니다.”nbsp신라가 가야와의 합의 통합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니 또다시 우리 남한 정부의 포용성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살펴졌습니다. 남한 정부의 지도자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되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nbspnbsp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은 이렇게 닫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통일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좀 하셨어요?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투표를 할 때 경제성장 보다 통일이 선택의 제1기준이 되면 됩니다. 통일이 되어야 경제성장도 가능합니다. 통일 없이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건 다 거짓말이예요. 이런 관점을 갖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주위에 점점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1인당 100명씩 확대해서 새로운 세상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nbsp통일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시민들을 더욱더 확대해 나가자는 말씀에 청중들 모두 공감의 뜻으로 큰 박수를 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오늘 강연을 준비한 스탭 봉사자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스님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반주에 맞춰 불렀습니다. 청중들도 기립을 해서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행사장은 통일을 향한 열정으로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습니다.nbspnbspnbsp강연장을 나온 스님은 로비에서 ‘새로운 100년’ 책을 구입한 청중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청중들은 열정적인 강연을 해준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거듭 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곳곳에서 오늘 행사를 위해 수고한 통일의병 부산 지역 모임 회원들은 별도의 장소에 모여 스님과 함께하는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아직은 연습하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통일의병들을 많이 모아나가자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격려의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운동을 네거티브적으로 하면 안 되요. 자꾸 남을 욕하는 운동을 하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좋아하는데 나중에는 듣기 싫어져요. 항상 희망과 가능성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 잘했다’ 이렇게 인정해줄 것은 인정해 주면서 그러나 ‘무조건 찍어주는 건 문제이지 않냐?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냐?’ 이렇게 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자기가 화나 나서 욕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특별히 남을 비난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늘 ‘더 나은 세계로 가자’ 하는 관점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어요.”nbspnbsp남을 비난하는 운동이 아닌 가능성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운동을 해나가자는 말에 통일의병들은 웃음을 띠며 큰 박수로 공감을 표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힘찬 목소리로 “통일의병”을 외치며 부산 지역에서 통일의병들을 더욱더 많이 모아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nbspnbspnbsp간담회를 마치고 부산일보사 건물을 나온 스님은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누워 있는 연세가 많으신 이모님을 병문안 하였습니다. 병문안을 마치고 나서는 곧바로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서면의 롯데호텔로 향했습니다.nbspnbsp저녁 7시부터는 김제동씨와 함께 부산 지역 청년들을 위한 ‘2015 청춘콘서트’에 출연해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015.07.06. 51,411 읽음 댓글 46개

2015.7.4 (오후) 통일의병 대전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 청년 정토불교대학 학생들을 위해 특강 수련 법문을 해준 후, 오후에는 대전 시민들을 위해 ‘통일’을 주제로 한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오후 1시에 오늘 강연이 열리는 대전시청 대강당에 도착한 스님은 대기실에 머물며 원교 교정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nbsp1시 30분에는 대전시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이 스님을 찾아와 인사를 해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복지 정책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nbspnbsp▲ 박범계 국회의원과 차담nbspnbsp오후 2시가 되자 드디어 무대 위에 시작을 알리는 노래가 울려퍼지고, 사회자의 힘찬 목소리와 함께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연이 열린 대전시청 대강당은 준비된 700석이 모두 만석이 되고, 복도와 계단까지 사람들이 빼곡이 드러차 높은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nbsp먼저 최근 남북 관계와 이를 둘러싼 외교적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물이 상영되었고, 이어서 지난 20여 년간 통일을 위해 달려온 스님의 활동 모습들이 영상으로 소개되면서 큰 박수와 함께 스님이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nbspnbsp▲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열린 대전시청 대강당nbsp스님은 “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인 나라와 관계된 일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라고 하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먼저 의병은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군에는 관군, 반군, 의병이 있는데 의병은 관군과 싸우는 반군과는 달리 관군이 제 역할을 못할 때 관군을 도와서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하면서 “의병은 첫째, 자발적이고, 둘째, 사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기 때문에 공공성과 헌신성이 있지만, 임무를 완수한 후에는 백의종군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초의 의병인 다물군부터 시작해서 몽고의 침략에 대항한 삼별초, 임진왜란 때 일어난 의병, 조선조 말에 일어난 의병 등 역사적인 맥락에서도 그 의미를 설명해 주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늘이 7.4남북공동성명이 있었던 날이라고 하면서 왜 지금 이 시기에 통일의병이 필요한지 소개했습니다.nbspnbsp“올해는 분단 70주년입니다. 70년이 되기까지 아직도 분단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세계 역사 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야 합니다.nbspnbsp오늘은 7.4남북공동성명이 있었던 7월 4일입니다. 7.4남북공동성명은 6.25 전쟁이 끝나고 남북의 지도자가 합의한 우리 역사상 첫 번째 일이었습니다. 전쟁의 악감정을 넘어서서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남북이 합의한 날이 오늘입니다. 서로 존중해가면서, 평화적으로,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그리고 민족 대동단결의 원칙 하에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통일 문제를 논하자고 합의했습니다.nbspnbspnbsp그 전에는 남쪽은 남쪽 중심으로 승공통일을 하려고 했고, 북쪽은 북쪽 중심으로 적화통일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전쟁 밖에 더 되겠니. 그러니 서로를 존중하면서 합의를 해서 평화적 통일로 나아가자. 그럴 때 외세의 주구 노릇을 하지 말고, 민족 자주적 입장에서 대동단결의 원칙을 갖고, 평화적으로 하자’고 합의한 것입니다. 그 정신이 나중에 흐트러져서 그렇지 합의한 것은 잘 한 일이었습니다.nbspnbsp그 이후에 노태우 정부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통해 서로 침략하지 말자는 상호 불가침 선언을 하고, 김대중 정부에 와서 6.15 선언을 하고, 노무현 정부에 와서 10.4 선언까지 해오다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 지금은 남북 관계가 많이 후퇴를 했습니다.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재연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결국 누가 더 큰 손해일까요? 재물이 있는 사람 집과 재물이 없는 사람 집 중에서 불이 나면 누가 더 큰 손해예요? 재물이 있는 사람이 더 손해예요. 그러니 재물이 있는 사람이 조금 더 너그럽게 참아야 돼요. 왜냐하면 손실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nbspnbsp이렇게 그동안 관군에게만 맡겨 두었더니 맨날 말로만 통일을 말하지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백성이 의병으로 일어나서 새로운 통일국가를 만들자고 해서 ‘통일의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nbsp청중들은 왜 통일의병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자 그 취지에 공감하는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질문을 받기에 앞서 스님은 우리의 자녀 세대들에게 통일 한국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자며 모두 발언을 했습니다.nbspnbsp“여러분 세대는 어려워도 앞으로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고 그랬잖아요.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잘 살지만 미래에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은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자살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현재가 괴롭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현재도 괴롭고 미래도 불안합니다. 옛날에는 현재는 괴롭지만 미래에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의 자녀 세대는 여러분들보다 더 불행한 겁니다. 왜냐하면 미래의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나빠질 일만 남았지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란 희망이 없어요.nbspnbspnbsp그래서 우리들의 자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바로 통일의 문제를 지금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발전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우선 북한에 철도를 놓는다고 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겠죠. 대다수는 북한 주민들이 일을 하겠지만, 북한 주민들은 기술력이 부족해서 주로 막노동을 해야 되고, 측량이나 주요한 기술은 다 남한 사람들이 해야 합니다. 즉 좋은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또 남한에는 한달에 15만원 받고 막노동하라고 하면 아무도 안 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처럼 그것이 제일 좋은 일자리가 됩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런 일들을 정말 기쁘게 할 수 있고, 대신에 남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남북이 다 좋아지는 겁니다.nbspnbsp그러면 북한에 투자한 것을 어떻게 환수를 할 수 있을까요? 지하자원을 개발해도 환수가 되고,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북한이 아닌 우리가 건설해도 이익이 남을 일입니다. 통일을 해서 북한 건설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그것은 먹어 치우는 낭비적 소비 비용이 아니고, 대다수가 재생산되는 투자 비용이기 때문에 돈이 부족하면 외자를 유치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nbspnbsp통일 비용은 소비 비용이 아니라 투자 비용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어서 지금의 한국 정치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며 한국 정치를 개선하는 것이 곧 통일에도 매우 유리한 일임을 강조했습니다.nbspnbsp“한국 정치를 보면 지금 4색 당정 시대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고, 야당 안에는 친노와 비노가 있고, 여당 안에는 친박과 비박이 있습니다. 4색 당정은 나라가 망하는 길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 그것은 대통령을 뽑기는 국민이 뽑는데, 뽑은 대통령이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옛날 왕처럼 똑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선거 운동 기간인 15일만 민주주의입니다. 국민이 주인이니까 주인한테 4년 비정규직에 취직시켜 달라고 부탁하다가 취직을 하고 나서부터는 자기가 주인 노릇을 합니다. 그것도 그냥 주인이 아니라 제왕적인 주인 노릇을 합니다. nbspnbspnbsp그래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불완전한 민주주의입니다. 대표를 뽑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진척이 된 게 없어요. 이것은 마치 경제가 외형적으로는 성장하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못한 것과 똑같습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중앙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 즉 지방자치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충청도의 문제는 충청도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전부 서울에서 결정하니까 충청 사람, 호남 사람, 영남 사람 모두 중앙 권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고, 그래서 지역주의가 형성되게 됩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결정하고, 안보·외교에 관련된 것만 중앙에서 결정하면 중앙 권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될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중앙 권력을 준 연방제 식으로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nbspnbsp그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내각으로 분산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으니까 전부 다 대통령만 쳐다 봅니다. 자신들한테는 아무 권한이 없으니까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도 않는 겁니다. 이것이 대통령에게 좋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든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듭니다. 이것은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구조의 문제입니다. 누구도 그 자리에 가면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을 위해서도 헌법을 개정해서 권한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nbspnbspnbsp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주의에 뿌리를 내린 두 개 정당만 있잖아요. 국민이 국회의원을 선택하면 국회의원이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게 되는데, 경상도는 경상도 대로 전라도는 전라도 대로 특정 정당 말뚝만 박으면 당선이 되니까 국민을 볼 이유가 없습니다. 공천이 되어야 당선이 되니까 국민을 볼 이유가 없죠. 다음 공천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이것이 4색 당정의 핵심 원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지역주의에 편승해서 투표를 하면 안 됩니다.nbspnbsp이제는 여러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들이 나와야 합니다. 여러 정당들이 각계각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합종연횡을 하면서 연합 정부를 구성해서 서로 간의 이익을 조정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입니다. 이런 정치적인 변화가 와야 우리들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이런 복지 국가와 분권적 민주 국가가 들어서면 설수록 통일에도 이롭습니다. 우리가 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들면, 북한 사람들이 보기에 남한에서 제일 못 사는 사람도 자신들의 중간층보다 잘 사니까 통일을 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집니다. 또 남쪽에 가면 다양한 정당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해서 권리 행사를 자유롭게 해주면 북한의 권력층들도 자기들끼리 정당을 만들어도 되니까 안심을 할 것이고, 평안도와 황해도, 함경도도 각각 자기 지역의 자치가 보장되니까 남쪽과 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nbspnbsp그러니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통일을 위해서도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반대로 통일이 되면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통일과 우리 사회의 발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입니다. 그래서 이제 여러분들은 ‘통일을 하겠다’, ‘평화적으로 하겠다’, ‘권력을 분산시켜서 통일이 되어도 북한이 위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이런 관점이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합니다.”nbspnbsp통일과 우리 사회의 발전은 상호 보완적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남한 사회의 민주화와 지방 분권의 심화가 곧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nbspnbsp그러면서 스님은 어떻게 통일운동을 할 것인지 아주 쉽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런 통일 운동에 찬성한다면 배지를 나눠드릴 겁니다. 배지를 단 사람이 100만명, 200만명이 되면 우리가 뽑을 정치인이 새누리당인지 새민련인지는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표를 얻기 위해서 각자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노력을 하겠죠. 우리가 표를 갖고 있으니까 자기들끼리 경쟁을 하고 우리는 가장 통일 지향적인 사람에게 표를 찍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통일의병 모이자고 SNS에 올렸더니 만명이 모였다면 정치인들도 다 신경을 쓰겠죠.nbspnbsp이 운동은 총을 들 필요도 없고, 화염병을 들 필요도 없고, 손가락만 들면 됩니다. 이 운동은 잘 못했다고 해서 감옥 갈 일도 없습니다. 죽을 일도 없어요. 불이익이 하나도 없어요. 이렇게 쉬운 운동을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우리는 소액 주주이니까 표를 많이 모아야 합니다. 이 운동은 같이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다가 손가락만 잘 찍자고 합의하고 돌아오면 되는 운동입니다. 이렇게 운동 방식은 놀기 삼아 하되, 이 운동을 하는 목표 의식과 정열은 독립운동 하듯이 죽을 각오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병’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런 운동을 함께 해보지 않으시겠어요?”nbspnbspnbsp청중석에서 “네” 하고 우렁찬 대답이 터져나왔습니다. 곧이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스님의 제안에 강연장은 통일에 대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스님은 올바른 투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nbspnbsp“국민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에는 싹 갈아치워버린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4색 당정이 사라집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당선이 될 수 있도록 해야지, 줄만 잘 서면 당선된다고 하면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지역주의 투표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사람을 보고, 정책을 보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합니다.”nbsp스님의 열정적인 모두 발언이 끝나고, 이어서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5명이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통일과 사회 문제에 대한 질문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 고민에 대한 질문도 사이 사이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스님은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변화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 두 가지 이야기를 조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삶과 주도적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삶이 상충되는데 통일 문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원자력 발전소가 갖는 위험성이 통일문제 보다 시급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탈핵 의병이 더 필요하지 않는지 묻는 분, 정신과 약을 먹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늘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묻는 분, 밥 먹을 때, 일할 때 등 쉴새 없이 생각이 일어나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괴로운데 어떻게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등 각각의 질문에 대해 스님은 막힘 없는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그 중에서 통일 의병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 남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저는 통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생 아들은 보수적이고 저는 진보적입니다. 아들은 비용을 들어서 통일하는 것을 원치 않더라구요. 아들과 통일 문제로 대화를 하면 말문이 막힙니다. 기존에 통일운동을 해오던 시민단체들이 많은데 별도로 통일의병을 만들어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요?”nbspnbsp“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 나라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중국도 있고, 러시아도 있고, 일본도 있고, 미국도 있고, 북한도 있고, 남한도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주는 거예요? 중국을 견제하는 거예요?”nbspnbsp“중국을 견제하는 겁니다.”nbspnbsp“중국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주는 것이예요? 미국의 견제를 뚫고 자기 역량에 맞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거예요?”nbsp“후자이지요.”nbsp“러시아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 주는 것이예요? 이 판국에서 소국으로 밀리지 않고 자기들도 미·중과 어깨를 견주는 강대국이 되려고 하는 것이예요?”nbsp“후자이지요.”nbsp“일본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통일시켜 주는 것이예요? 미국이 중국 때문에 신경쓰는 것을 잘 이용해서 미국 말을 좀 들어주면서 패전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들의 주권 행사를 하려는 것이예요?”nbsp“후자이지요.”nbspnbsp“그럼 북한은 통일하는 것이 목표예요? 자신들의 체제 지키는 것이 목표예요?”nbspnbsp“자신들의 체제를 지키는 것이 목표이죠.”nbsp“북한까지 포함해서 주변 6개국 중에서 통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아무도 없잖아요. 그러니 통일이 안 되지요. 하지만 한국 정보는 ‘통일 대박’이라고 하면서 지금 통일을 얘기하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가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통일을 원하는 사람의 행동 같아요? 오히려 갈등을 지금 더 부추기고 있어요? 갈등을 더 부추기면서 말과 행동이 서로 안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통일이 안 됩니다. 주위 환경이나 내적 조건으로 보면 통일이 안 됩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뚫고 통일을 하려면 우선 외국이 중심이 되어야 할까요? 당사자가 중심이 되어야 할까요?”nbsp“당사자가 중심이 되어야죠.”nbsp“그럼 당사자 중에서 북한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 남한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nbspnbsp“똑같이 중심이 되어야죠.”nbsp“그런데 북한은 지금 자기들 체제 지키기에 급급해요. 북한에게도 똑같이 중심이 되라고 하는 것은 남녀가 평등하니까 짐도 똑같이 들어야 하는 것과 같아요. 남녀가 평등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남자가 짐을 더 많이 들어야죠. 그리고 짐을 많이 든다고 권리 행세를 많이 하려고 하면 안 되지요. 권리 행세는 같이 하더라도 힘이 더 있으니까 짐을 더 들어야 하는 것처럼 현재 북한은 통일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역량이 안 됩니다. 그런데 남한은 경제적으로 보나, 기술력으로 보나, 국제 관계로 보나,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의 파워로 보나, 남한은 통일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통일을 할 역량이 좀 되잖아요. 그러니 통일을 하겠다면 그것을 주도할 나라는 남한 밖에 없습니다. 남한이 주체적으로 먼저 나서야 합니다. 북한이 아무리 하겠다고 나서도 남한이 안 하겠다고 하면 통일할 수가 없습니다.nbspnbspnbsp그럼 남한에서 강연회를 많이 한다고 통일이 될까요? 북한 돕기 운동 한다고 통일이 될까요? 통일은 정치적이고, 외교적이고, 군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이 주인이지만 실제로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정부입니다. 그러니 남한 정부가 통일을 하겠다고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nbspnbsp북한이 행패를 피워도 북한 버르장 머리를 고치는 데 목표를 두면 안 되고, 북한이 통일 쪽으로 나오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경제적 지원을 하더라도 통일 쪽으로 나오도록 지원을 해야 합니다. 협박을 하든 유혹을 하든 통일 쪽으로 한발 나오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nbspnbsp미국과 협력을 할 때도 미국의 이익에 따라가는 종속적 동맹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전 세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지해주지만 적어도 남북 통일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은 우리가 하자는 대로 뒤에서 도와만 달라고 해야 합니다. ‘통일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너희들 마음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의 이익이 중심이 되도록 너희들이 좀 도와달라’ 이렇게 하는 것이 자주적 동맹입니다. 한미 동맹은 종속적 한미 동맹에서 자주적 한미 동맹으로 바꿔줘야 합니다.nbspnbsp외세는 통일을 도와주지는 못하지만 방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세에게 도와달라고 구걸하지 말고 방해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그러나 통일을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제일 먼저 북한을 설득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북한의 어려운 처지를 살펴서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경제적인 지원을 해줘야 하고,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을 느낀다면 군사훈련을 감소한다든지 군비 증강을 서로 조정한다든지 해야 합니다. 안보는 상호 조정하고, 경제는 우리가 유리하니까 조금 지원을 해주고요. 무조건 공짜로 주라는 것이 아니라 굶어죽는 것은 공짜로 주지만 탄광을 개발하는 것은 먼저 지원을 하고 나중에 돌려받으면 됩니다. 다른 나라에게는 이자를 10로 한다면 북한에게는 3로 한다든지 혜택을 좀 주면 됩니다. 그러나 공짜로 주면 안 돼요. 군사적인 것은 상호 일대일로 해야 하고, 경제적인 것은 우리가 유리하니까 조금 혜택을 줘야 합니다. 이렇게 통일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nbspnbspnbsp일본도 방해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안 되니까 군사적인 것은 일본과 협력하면 안 되지만, 비 군사적은 것은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nbspnbsp중국은 앞으로 통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지금 방해하는 것은 없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중국은 얼마든지 방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북한을 중국이 콱 잡아버리면 얼마든지 방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중국에 대해서도 경계를 해야 합니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지만 중국이 패권 행세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못 막으니까 한미 동맹을 해서 어느 정도 미국을 등에 업고 있어야 중국이 우리를 덜 무시합니다. 우리가 미국의 똘마니 역할을 하면 보복을 당하고, 미국이 없으면 우리를 무시합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를 적적하게 맺고 있으면 우리를 존중하지 무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이 외교입니다. 자기 힘이 부족하면 무조건 똘마니 행세를 하면 안 되고, 적절하게 친구 관계를 맺어서 견제를 해야 합니다.nbspnbspnbsp이런 외교, 국방, 경제 정책을 해나가야 합니다. 정부가 이런 역할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역할을 할 정부를 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니 내년과 내후년 선거에서 투표를 할 때 통일이라고 하는 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중을 더 높여서 봐야 합니다. 통일을 최고의 가치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투표하는 사람을 백명, 천명, 만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인들이 우리들 눈치를 보게 되지요. 아들하고 싸우고만 있지 말고, 이런 일을 해야 통일에 도움이 됩니다.”nbsp아들하고 싸우고 있지 말고 통일 지향적인 정부 수립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질문자도 크게 웃었습니다. 오늘 스님은 시종 일관 통일 지향적인 정부 수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nbspnbsp모든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마치자 어느덧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닫는 말씀을 하면서 지금까지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통일 뿐만 아니라 그 다음 단계가 있다며 더 큰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nbspnbspnbsp“그냥 통일만 한다고 끝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돼요. 남북이 분단이 되어 있으면 동북아가 분쟁 지역이 되는데, 통일 한국이 딱 되면 통일 한국이 미국과 협력하느냐, 중국과 협력하느냐, 일본과 협력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의 세력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중심을 딱 잡으면 동북아에서 어느 누구 하나가 패권 행세를 못하게 해서 동북아를 평화 지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북아를 공동체로 번영시킬 수 있습니다. 통일 한국은 첫발이지 다음 단계는 동아시아 공동체로 가야 하고, 그 다음 단계는 세계 문명의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 길목에 지금 우리가 서 있습니다. 이것은 다 우리의 선조들이 잘 해 놓은 공덕으로 이런 가능성을 여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조들이 해 놓은 것만 까먹고 망하지 말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더 큰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동아시아, 동아시아를 넘어서서 인류의 빛이 되는, 그래서 타고르가 얘기한 동방의 빛이 정말로 우리가 되어보는 그런 희망을 갖고 한번 나가 봅시다.”nbsp스님이 보여주는 비전은 그 한계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요? 동아시아의 희망을 넘어서서 인류의 희망까지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의 그려주는 청사진을 들으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nbspnbsp무대에서 내려 온 스님은 강연장 앞 로비에서 ‘새로운 100년’ 책을 구입한 청중들을 위해 책 사인회를 했습니다.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청중들은 열정적인 강연을 해준 스님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 법륜 스님의 통일 이야기를 담은 책 새로운 100년nbsp▲ 사인회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스님.nbspnbsp강연을 모두 마치고 나서는 행사 준비를 위해 주황색 단체티를 맞춰 입고 곳곳에서 수고해준 통일의병 대전지역 모임 회원들과 함께하는 간담회 시간이 열렸습니다. 간담회 자리에서 스님은 통일 지향적인 정부 구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앞으로 광범위하게 모아 나가자고 하면서 격려 말씀과 더불어 이렇게 당부했습니다.nbspnbsp▲ 통일의병 대전 지역 모임과의 간담회nbsp“민주화 운동 할 때도 학생들이 교수 도움 받지 않고도 자기들 끼리 셋방에 숨어서 공부하고 감옥가고 그랬습니다. 요즘 같으면 여러분들 자녀들 또래 아이들이 세상을 뒤집었잖아요. 그런데 여러분들처럼 경험 있는 사람들이 왜 못하겠어요?nbspnbspnbsp우선 우리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통일을 해야 되고, 통일을 해서 우리의 좋음이 일본과 중국에도 영향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동아시아가 협력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30년 정도 지나면 경제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가 됩니다. 그러면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올 수 있어요. 그리고 중국이 일대일로를 깔면 우리의 창조적인 문명을 거기에 실어서 전 세계로 전파하면 됩니다. 이웃 나라와 협력해서 규모를 키우고, 그 핵심에 해당하는 좋은 아이디어는 우리가 만들어내야 합니다.nbspnbsp모방주의와 패배주의를 벗어던지고 우리가 사는 곳을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지금이 행복해야 합니다. 통일이 되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통일의 꿈을 안고 활동하는 지금이 행복이예요. 그러면 여러분들의 얼굴에 생기가 돋고 젊음이 회복되는 겁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꿈을 향해 우리가 움직인다면 우리 자신이 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그렇게 함께 해 봅시다.”nbspnbspnbsp통일 운동을 하면 젊음이 회복될 것이라는 말에 모두들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그리고 다함께 단체 사진을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일상 생활에 묻혀 돈 버는 데만 열중하며 조용히 살아왔지만, 이제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나도 작은 기여를 해보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였습니다.nbspnbspnbsp스님의 통일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 뛰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스님의 통일 이야기를 듣고 가슴 속에 통일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가슴 속에 통일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으셨길 바랍니다.nbspnbsp오후 6시가 넘어서 대전시청을 나온 스님은 곧바로 대전 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법당에 머물면서 늦은 시간까지 원고 교정 업무를 보다가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 스님은 오후 2시에 부산에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이고, 저녁 7시에는 김제동 씨와 함께하는 청춘콘서트가 역시 부산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

2015.07.05. 54,111 읽음 댓글 48개

2015.7.4 (오전) 청년 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 청년 정토불교대학 수강생들을 위해 특강 수련 법문을 한 후, 오후에는 대전 시민들을 위해 통일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어제밤 울산 정토법당에서 주무신 스님은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울산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새벽 예불 및 천일결사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 울산 정토법당 새벽 예불nbspnbsp갑작스런 스님의 방문 소식을 들었는지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새벽 예불을 하러 나왔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울산정토회 회원들은 스님에게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스님은 새벽부터 기도에 나와 준 대중들을 위해 꾸준히 정진할 것을 당부하면서 정토회의 천일결사 수행법이 어떤 원리와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었습니다.nbspnbsp“정토회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도하기를 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천일결사 기도법은 불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불자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 자입니다.nbspnbspnbsp그래서 첫페이지를 펴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 나옵니다. 첫째,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경합니다. 둘째, 부처님 법 만난 것을 기뻐합니다. 셋째, 부처님 제자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것입니다.nbspnbsp그 다음에 나오는 수행문은 수행이 무엇인지 설명해 놓은 것입니다. 참선한다고 염불한다고 수행이 아니라 우리가 밖을 쳐다보면 ‘니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남을 탓하게 되는데, 나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나의 분별심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 분별은 나의 어리석음의 소산으로 일어난 것이니까 그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되면 모든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이런 수행의 원리가 담겨 있는 것이 수행문입니다.nbspnbsp그 다음은 계정혜 삼학의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해탈하려면 이렇게 살아야 된다’ 하는 삶의 지침을 계율이라고 합니다. 계율을 내가 어겼을 때는 알아차리고 원래대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것이 참회입니다. 둘째,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마음을 고요히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명상을 합니다. 셋째, 지혜로워야 합니다.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전을 읽습니다. 경전을 읽으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간접적으로 받아서 나의 지혜로 삼습니다. 이렇게 계정혜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nbspnbsp그리고 ‘정토행자는 어떤 원을 세워서 살아가는 사람들인가?’를 보여주는 정토행자의 서원이 나와 있고, 이번 3년 동안에 우리가 해내야 할 천일결사의 목표가 나와 있습니다. 그 다음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수행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운데서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수행이라는 뜻을 새기기 위해서 보왕삼매론을 읽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자의 네 가지 큰 서원인 사홍서원을 발하고 마칩니다.nbspnbsp이 기도법에 따라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매일 1시간 정진을 해야 합니다. 정진을 한다고 금방 좋아지는 것이 아니예요. 학교 다닐 때 오늘 공부했다고 금방 성적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하루 공부 안 한다고 금방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듯이, 꾸준히 하게 되면 저절로 삶이 바뀌게 됩니다. 백일 정도 정진하면 내 업이 어떤지 알게 되고, 천일은 정진을 해야 업이 바뀌는 시초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nbspnbsp매일 정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면 장애가 저절로 없어집니다. 장애는 밖에서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몸이 피곤하니까 오늘 하지 말까’, ‘오늘은 하루 빼먹으면 안 될까’, ‘손님이 왔는데 어떡하지’, ‘여행 중에 어떡하지’ 이렇게 자기 속에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지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예요. 여행하고 있는 것과는 관계 없이 나는 매일 정진한다는 것이 원칙이 분명하면 어디서든 정진하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nbspnbsp지나간 건 버리고 새로 해야 하는데, ‘벌써 몇 번 빼먹었는데 뭐’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세상이 처음 열린 날입니다. 어제 안 한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오늘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정진 잘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장애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는 말씀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공항에서든 어디에서든 기도 시간이 되면 자리를 펴고 기도를 하는데, 그 모습 때문인지 스님의 말씀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nbspnbsp새벽 6시에 울산 정토법당을 출발한 스님은 아침 9시 30분에 대전 정토법당에 도착했습니다. 대전 정토법당에는 전국에서 모인 청년 정토불교대학 학생들 80여명이 스님의 법문을 듣고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nbspnbsp▲ 청년 정토불교대학 특강 수련이 열린 대전 정토법당nbsp모두들 2주 뒤에 졸업식을 끝으로 불교대학을 모두 수료하게 되는데, 오늘은 그동안 공부하면서 의문이 들었던 점에 대해 스님과의 문답을 통해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특강 수련입니다. 원래는 지난 6월에 수련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메르스로 인해 수련이 취소되어 오늘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청년들을 위해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법좌에 앉은 스님은 “불교대학 법문이 조금 어려웠어요?” 라고 먼저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하는 청년들도 있고,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흔드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nbspnbspnbsp불교대학생들은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미리 질문지를 써내었습니다. 스님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답변했습니다.nbspnbsp총 8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연기적 세계관, 무아, 무상의 개념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다는 분, 소승에서는 여러 수행법이 있고 각각은 어떤 단계에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티벳 불교와 대승의 자비와 희사의 수행법으로는 4선정에 들 수 없는 건지 묻는 분, 이익이 되는 일은 무조건 실적을 올리라고 강요하는 회사에 대해 분별심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묻는 분, 정토회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대해 우물주물 망설이는 도반에 대해 으샤으샤 부추겨야 하는지 권유만 하고 내버려두어야 하는지 묻는 분, 절을 할 때 생각만 많고 허벅지만 단단해지고 있는데 정신을 단단해지도록 하기 위한 절수행 방법을 묻는 분, 화를 알아차리면 화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아무리 알아차려도 화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분, 현재 우리 나라의 초고령 사회, 비정규직 문제, 높은 자살율을 보니 복지 수준이 높은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그 중에서 아무리 화를 알아차려도 화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nbspnbspnbsp“화를 알아차리면 화가 저절로 사라진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화를 알아차려도 화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nbsp“화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화가 일어날 조짐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약간 몸에 열이 난다거나 약간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미세한 열을 감지하려면 명상 수련을 할 때 만큼 깨어있어야 합니다. 거짓말 탐지기가 심장 박동수에 따라 반응하는 것처럼 우리 몸에서도 감각이 일어나요. 반응할 때 그 때 딱 알아차리면 화가 가라 앉습니다. 부싯돌로 탁 불을 켜 불이 종이로 옮겨 붙는 순간 발로 밟으면 불이 금방 꺼집니다.nbspnbsp그런데 불이 이미 종이로 옮겨 붙어서 큰 불이 났을 때는 금방 진화할 수 없듯이 화가 한참 일어난 후에는 ‘화가 났구나’ 알아차려도 관성에 의해서 화가 계속 유지됩니다. 그 때는 알아차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예요. 다만 화를 못 알아차렸을 때는 화가 계속 증폭이 되는데, 화가 난 것을 알아차리면 그렇다고 화가 가라앉는 것은 아니지만 화가 증폭되는 속도는 줄어 듭니다.nbspnbsp예를 들어 돌멩이를 던지면 높이는 올라가지만 속도는 계속 줄어들죠. 속도는 있지만 그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증가하는 정도가 줄어들면 앞으로 가기는 가지만 언젠가는 멈추게 됩니다. 그것처럼 화가 난 상태라도 그 화를 알아차리면, 화는 계속 유지되지만 화가 증폭되는 힘은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알아차리는 것만 해도 화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죠.nbspnbspnbsp화가 났을 때 가만히 내버려두면 100단계까지 올라가는데 10단계에서 화를 알아차리면 50단계까지만 올라갔다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무지할 때 보다는 훨씬 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인지하기에는 화를 알아차렸음에도 화가 계속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화가 난 속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관성의 법칙입니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힘을 가한다고 바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멈추게 하려면 그 힘이 엄청나게 강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계속 움직이다가 점점 속도가 줄어들면서 멈추게 됩니다.nbspnbsp그래서 알아차리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우선 알아차리기라도 해야 합니다. 알아차리고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면 점점 알아차림의 순간이 빨라집니다. 전에는 화가 나면 화를 다 낸 뒤에 화를 알아차렸습니다. 그 때는 참회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화가 나는 중에 알아차리게 되면, 처음에는 3분 후에 알아차리다가, 2분 후에, 1분 후에, 30초 후에 알아차리다가, 나중에는 화가 일어나는 순간에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더 진척이 되면 화가 일어날 조짐이 보일 때 벌써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몸에 약간 열기가 나고, 약간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nbspnbsp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들어서 성적으로 흥분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알아차려도 행동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 내가 지금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행동을 하더라도 못 알아차릴 때 보다는 피해가 적어집니다. 그러나, 상대를 봤을 때 몸에서 약간 열이 나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면 조금 있다가 금방 가라앉게 됩니다.nbspnbspnbsp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그것은 쉽지가 않아요. 명상 수련을 하는 이유는 알아차림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호흡 알아차리기를 하다가, 그 다음은 호흡을 통해서 코끝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알아차리고, 이 감각 알아차리기가 되면 화가 일어날 징조를 알아차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연습을 하는 겁니다. 그러나 나중에라도 알아차려서 참회라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화 나는 중에라도 알아차리면 화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알아차리지 못할 때보다 확대되는 정도가 줄어듭니다.”nbspnbsp알아차린다고 화가 금방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화가 증폭되는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특히 관성의 법칙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니 더욱더 이해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nbspnbsp그러자 단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다시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알아차림을 기초로 해서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nbspnbspnbsp“업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단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이나 마음가짐 등 방법이 있을까요?”nbsp“알아차림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맞아요. 그러나 알아차리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고치는 것을 먼저 할려고 하면 실제로는 안 고쳐지기 때문에 좌절이 됩니다. 좌절이 되면 고치는 것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자꾸 자신을 자학하게 됩니다. ‘나는 담배도 하나 못 끊는 놈이야’, ‘나는 화도 하나 못 다스리는 놈이야’ 자꾸 이렇게 위축이 됩니다. 수행을 해서 점점 좋아져야 되는데 거꾸로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nbspnbsp알아차리기라는 것은 놓쳤을 때 ‘놓쳤구나’하고 또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고 하면서 알아차림을 놓쳤을 뿐이지 자학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고치겠다는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안 고쳐지는 자신을 원망할 이유도 없어요. 알아차림이 점점 뚜렷해지면 무의식 세계에서 화내는 것이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nbspnbsp자신이 화가 나서 흥분하는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세요. 그건 일종의 미친 증상이예요.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화가 증폭이 되는데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임을 자꾸 알아차리면 이것을 개선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의식이 아닌 무의식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개선의 길로 갑니다.nbspnbsp그래서 알아차림을 먼저 유지하고 알아차림에 기반을 두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알아차림이 없이 고치려고 노력하면 거의 안 고쳐져요. 여러분들이 자꾸 좌절하게 되니까, 스님은 여러분들의 괴로움을 해결해주려고 이렇게 법문을 하는데 결국 여러분들을 다시 괴롭히는 것이 됩니다. 업식을 고치는 것은 열 명 도전하면 한 명 성공할까 말까 합니다. 그 한 명을 위해서 열 명을 괴롭힐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먼저 알아차림을 해보세요.nbspnbsp그렇다고 알아차림만 하면 된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것부터라도 우선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고치는 것은 우선 그대로 두고요. 내 성질을 아는 것부터 먼저 하라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이 되거든 그 다음에 고치는 것을 조금씩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nbsp알아차리지 않고 고치는 것에만 초점을 두면 실패해서 자학을 하게 된다는 말씀에 모두들 크게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우선 알아차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nbspnbsp2시간 30분 동안 열정적으로 법문을 해준 스님은 모든 질문에 대해 답을 한 후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졸업하기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에도 공부 열심히 해야 돼요. 알았지요?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수행도 하고 실천도 해야 됩니다. 이 법은 젊은이들이 정말 공부할 만한 법입니다. 이 좋은 법은 개인적인 행복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그 분야에서 새로움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초가 됩니다. 불법의 좋은 점은 헤아릴 수 없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시험에 붙거나 승진하거나 이런 이익을 자꾸 추구하니까 자꾸 기복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법의 이치를 공부하면 개인의 행복 뿐만 아니라 그 쓰임새는 한량이 없습니다. 제가 선배로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nbspnbsp불법은 우리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창조력을 갖게 해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스님이 얼마나 이 좋은 불법을 젊은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하는지 애틋한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짠해졌습니다. 청년들은 소중한 가르침을 준 스님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법문을 마치고 스님은 청년 불교대학 학생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불교대학 졸업 후에도 다양한 정토회의 활동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쳤습니다.nbspnbspnbsp오후에는 내가 불교대학 운영 담당자라면?을 주제로 한 모둠 토론을 한 후 이에 대한 정리 법문을 유수 스님으로부터 청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이들 중 많은 청년들이 이번 가을에 새로 개강하는 불교대학 운영에 자원봉사자로서 많이 참여할 것입니다.nbspnbsp스님은 곧바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대전시청 대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대전 시민들과 함께하는 ‘통일’을 주제로 한 즉문즉설 강연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모임의 주관으로 있을 nbsp예정입니다.

2015.07.05. 57,872 읽음 댓글 3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