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부사법당
대전 부사법당 인연으로 꽃이 핀 금산법당 불사이야기

열린법회가 씨앗이 되어

2008년 간디대안학교에서 처음으로 열린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길청임 님과 박승우 님의 가정법회를 거쳐 2013년 기적의 도서관에서 열린법회, 2014년 터미널 앞 요양교육센터에서 열린법회가 금산법당을 개원하는데 있어 밑거름이 되어 주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금산에서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렇게 열린법회가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오랜 염원에도 법당 불사까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금산에서 대전을 오가며 불교대와 경전반을 마치고 수행법회에 참석하던 김영란 님은 불교대 때 담당이었던 임영희 님과 전법학교 교육에 참석하게 됩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예”하고 참석했던 전법학교 1박 2일 교육에서 울산 옥교법당 불사담당자의 신바람나는 불사 이야기를 신선하게 들었습니다. 불사하는 게 저런 마음으로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후, 법당의 기틀을 잡아보기 위해 2015년 가을, 금산 문화의집에서 대전 부사법당 분들과 매주 열린법회를 이어갔습니다.

금산법당 개원법회 때 대전정토회 분들과 함께
▲ 금산법당 개원법회 때 대전정토회 분들과 함께

간절한 마음이 통하다

처음 불사소임을 맡고부터 개원하기까지 햇수로 3년!
금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너무나 익숙한 거리를 수없이 돌아다녔는데, 법당자리가 결정되는 일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았습니다. 불씨가 꺼질듯 말듯한 지경일 때쯤, 묘광법사님은 대전 부사법당에서, 김영란 님과 임영희 님은 각자 집에서 간절히 불사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2016년 가을 죽림정사 용성조사 오도일 행사에 참석했다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묘광법사님과 다시 한번 살펴보자며 현재 법당 자리를 또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날은 건물 관리하던 어린이집 원장이 자신의 언니 전화번호를 주며 연락해보라고 했습니다. 전화를 하니 2010년 법륜스님 문화센터다락원 강연에 참석했던 표시가 뜨길래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약속하고 만나서 스님의 책을 선물하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그분이 건물주인 오빠를 설득하였고 계약을 하였습니다. 그분은 몇 번에 걸쳐 보증금도 깎아달라, 월세도 내려달라, 바닥마루도 뜯어달라, 없는 창문도 내어달라, 라는 등 거듭되는 우리의 요구를 앞장서서 도와주었습니다. (개원후에는 불교대 홍보도 부탁하였답니다^^)

왼쪽이 금산 불사담당자 김영란 님
▲ 왼쪽이 금산 불사담당자 김영란 님

드디어, 개원하다

드디어 2017년 2월 9일, 금산법당이 개원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원한지 한달만에 봄불교대생 주간반 5명, 야간반 7명으로 첫 수업을 시작하는 참으로 귀한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주야간으로 수행법회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법당에서 늘 혼자하던 새벽기도를 천일결사 예비입재한 세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시에는 길청임 님이 부처님께 마지 올리고 예불합니다.

불사 소임을 맡아 지금까지 모든 쉽지 않았던 과정들이 그대로 공부였습니다. 대전에서 금산으로 차를 세 번씩이나 바꿔타며 세시간씩 걸려 달려와 불사 지원해준 임영희 님은 걱정되어 한마디 하면 이렇게 말합니다. “히말라야도 아닌데 힘들 것 없어요”라며 손을 내저었습니다. 또한 언제라도 뛰어와 한결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도움주신 곽종열 님과 묘광법사님, 총 불사담당 강민정 님, 불사회계담당해준 장미현 님, 공사담당 이복희 님, 그리고 며칠 전 대략난감이던 회계를 선뜻 맡아준 양기화님 등 하나의 법당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염원과 수고가 깃들어 있는지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모자이크 붓다라는 말을 누가 만들어 냈을까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었습니다. 첫 불교대생들이 마중물 되어 이 좋은 법당에서 신바람나게 불법이 퍼져나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주간반 입학식
▲ 주간반 입학식
야간반 입학식
▲ 야간반 입학식

글_김영란(금산법당)
정리_박경희 희망리포터(부사법당)
편집_하은이(대전충청지부)

전체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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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왕

대단하십니다.
축하합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2020-02-05 09:53:53

이기사

축하드립니다_()_

2017-04-15 17:27:31

이기자

금산법당 개원하기까지 그동안의 과정이
세세히 보이네요 축하합니다 홧팅입니다

2017-04-11 1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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