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 제2차 만일결사 중
제1차 천일결사, 제2차 백일기도 중 90일 째 기도를 시작하겠습니다.
1. 삼귀의
1. 삼귀의 (삼배하면서 발원한다)
(1)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경합니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1배)
(2) 부처님 법 만난 것을 기뻐합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옴을 알아
부지런히 정진하겠습니다. (1배)
(3) 부처님 제자됨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땅의 고통받는 모든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이 되겠습니다. (1배)
2. 수행문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잘 살펴보면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 괴로움과 얽매임이 밖으로부터 오는 줄 착각하고
이 곳, 저 곳,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 다니며
행복과 자유를 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행복과 자유는 밖으로 찾아서는
결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에서 일어난 어떤 괴로움일지라도
안으로 살펴보면
그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 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즉시 사라진다. (반배)
3. 참회
화나고, 짜증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이 모든 괴로움은
밖으로 살피면 상대가 잘못해서 생긴 괴로움인 것 같지만,
안으로 살피면 '내가 옳다'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일어난 것이므로
본래 옳고 그름이 없고 서로 다름을 깨달아
‘내가 옳다’는 한 생각을 내려 놓으면
화날 일도 없고 미워할 사람도 없어지게 된다.
(목탁소리에 맞추어 수행문에 집중하여 마음을 돌이켜 뉘우치면서 108배 참회의 절을 한다.)
4. 명상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한 후 모든 동작과 생각을 멈춘다.
아무 할 일이 없으므로 어떤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긴장하거나 애쓰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
관심은 오직 코 끝에 두고 다만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린다.)
5. 경전독송
2023.07.02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게송을 암송하고 난 뒤 얻은 음식은 먹지 않는다네.
그것은 중도의 삶을 사는 자에게는 법도에 어긋난다네.
깨달은 사람은 게송을 암송한 대가로 얻은 음식을 받지 않는다네.
바라문이여,
이것이 바로 담마 안에서 사는 자들의 법도라네.”
카시바라드와자 바라문은
부처님 곁으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을 떠나 홀로 은둔 생활을 하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위없는 청정한 수행을 완성했다.
온전한 깨달음을 얻은 그는
‘태어남은 다했고,
청정한 삶을 살았도다.
할 일을 다 마친 지금 더 이상 얻을 것이 없구나.’라고 깨달았다.
바라드와자 바라문은 아라한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
SN 7.11 PTS: S i 171 CDB i 266
Kasi Bharadvaja Sutta: Discourse to Bharadvaja, the Farmer
2023.07.03
[바라문]
두려움이 가득한 깊은 숲속,
메마르고 황량한 나무로 뒤덮힌 이 곳에서
미동도 없이 굳건하게 명상하는 수행자여,
당신의 모습이 절묘하군요.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적막만이 흐르는 이 곳에서
홀로 숲속에 앉아 있는 현자여,
기쁜 마음으로 홀로 숲속에 사는 당신이
내게는 참으로 희유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당신은 가장 높은 천상에 태어나
신과 함께 어울리고 싶어서 그렇겠지요.
범천에 가까이 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이 황량한 숲속에 왜 머무시겠습니까?
[부처님]
모든 쾌락과 갈망은
온갖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을 낳는다네.
그 깊은 뿌리는 미혹하기에
나는 그 뿌리까지 제거했다네.
나에게는 집착, 갈애, 갈망이 없고
모든 현상을 정확하게 본다네.
나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어
출가하여 외딴 곳에서 홀로 선정에 든다네.
SN 7.18 PTS: S i 180 CDB i 275
Katthaharaka Sutta: Buddha in the Forest
2023.07.04
사위성에서였다.
당시 사위성에는 상가라바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물로 씻으면 청정해진다고 믿고 있었다.
그가 하는 수행법이란
매일 저녁과 아침에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아난다 존자는
가사와 발우를 수하고
걸식을 하기 위해 사위성으로 들어갔다.
걸식을 마치고 돌아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상가라바 바라문을 측은히 여겨
그의 집을 방문해보심이 좋을 듯싶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침묵으로 승낙하셨다.
그의 집에 찾아가 보신 뒤 부처님께서는
“브라만이여,
당신이 물로 청정해진다는 그 사람이 맞는가?
정말로 매일 저녁과 아침에 물속으로 들어가는가?”
“맞습니다, 고타마 존자시여.”
“이 수행을 통해 어떤 이익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고타마 존자시여,
제가 낮에 지은 악행은 저녁에 씻어버리고
제가 밤에 지은 악행은 오전에 씻어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이 수행을 함으로써 얻는 이익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담마는 강이요,
계행은 목욕하는 곳이어서
선남자 선여인의 칭송을 받는다네.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곳에서 때를 벗기고
다시금 청정해져 강가 저편(피안)으로 건너간다네.
이 말을 들은 상가라바 바라문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훌륭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이는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주는 것과 같고,
가려진 것을 드러내어 주는 것과 같고,
길을 잃은 자에게 방향을 가리켜주는 것과 같고,
어두운 곳에 등불을 가져와
눈 있는 자들이 볼 수 있게 해주심과 같습니다.
이렇듯 부처님께서는
여러 방법으로 진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부디 저를 제자로 받아주시어
제가 삶이 다하는 날까지
부처님 곁에서 수행 정진하도록 해주소서”
SN 7.21 PTS: S i 182 CDB i 278
Sangaarava Sutta: Sangaarava
2023.07.05
한때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에 머물고 계셨다.
그곳에 살던 마니밧다 야차(yakkha)가
부처님을 찾아가 이 게송을 암송했다.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나고
깨어있는 사람은 항상 행복하며
깨어있는 사람은 나날이 더 좋아지며
깨어있는 사람은 악한 마음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나고
깨어있는 사람은 항상 행복하며
깨어있는 사람은 나날이 더 좋아지네.
그러나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악한 마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닐세.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항상 선한 마음을 내고
해침없는 마음속에서 기뻐하는 사람이야말로
그 누구에게도 악한 마음을 내지 않는다네.”
With Maṇibhadda
Maṇibhadda Sutta (SN 10:4)
NAVIGATIONSuttas/SN/10:4
2023.07.0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Rajagaha)근처 시타바나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급고독장자(Anathapindika)가 장사일로 왕사성에 들렀다.
그는 “깨달으신 분이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들었다.”고 하며
당장 부처님을 찾아가 뵙고자 했다.
그때 그는 생각했다.
“오늘은 부처님을 찾아 뵙기에 적절하지 않다.
내일 적당한 시간에 부처님께 찾아가야겠다.”
그는 부처님을 뵙는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자리에 누웠는데,
새벽이 왔다는 생각에 밤사이 세 번을 일어났다.
급고독장자는 부처님을 뵙기 위해 숲으로 갔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는 때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행하시다가
저 멀리 급고독장자가 오는 모습을 보셨다.
부처님께서는 경행을 멈추시고
마련된 자리에 가 앉으신 부처님께서는
급고독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오라, 수다타 장자여.”
SN 10.8 PTS: S i 210 CDB i 311
Sudatta Sutta: About Sudatta (Anathapindika)
2023.07.07
‘부처님께서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구나!’라고 생각한 급고독장자는
부처님 발 앞에 머리를 숙여 절을 올린 뒤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편히 주무셨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감각적 쾌락에 집착하지 않고,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으며 초연한,
온전히 해탈한 브라만은
언제나, 늘
편히 잠에 든다네.
모든 속박을 끊고
가슴 속의 두려움을 잠재웠네.
마음이 고요해진 그는
깨달음의 평화에 이르러
편안히 잠에 든다네.
SN 10.8 PTS: S i 210 CDB i 311
Sudatta Sutta: About Sudatta (Anathapindika)
2023.07.08
알라바카가 부처님께
“사문이여, 나가시오.”라고 세 번 말하고
부처님께서는 “알겠소, 벗이여"라고 말씀하시고
세 번 밖으로 나가셨다.
다시 “사문이여, 나가시오.”라고
알라바카가 네 번째 말하자
부처님께서는 답하셨다.
“아니오. 나는 밖으로 나가지 않겠소, 벗이여.
그대 하고 싶은 대로 하시오.”
그러자 알라바카가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질문을 하겠소.
만약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나는 당신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고
심장을 찢어버리거나
당신의 발을 잡고
저 멀리 해안가로 던져버릴 것이오.”
부처님이 답하셨다.
“벗이여, 이 세상에서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거나
내 심장을 찢거나
내 발을 잡고
저 멀리 해안가로 던져버릴 존재는 보지 못했소.
비록 그가 신이든, 마왕이든, 수행자든, 인간이든 말이요.
벗이여. 묻고 싶은 것을 물어보시오.”
SN 10.12 PTS: S i 213 CDB i 314
Alavaka Sutta: Discourse to Alavaka
2023.07.09
알라바카는 부처님께 게송을 읊었다.
사람에게 가장 큰 재산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행복이 찾아옵니까?
무엇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최상의 삶을 살 수 있습니까?
[부처님]
사람에게 가장 큰 재산은 신심이고,
담마를 실천해야 행복이 찾아온다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진리이며
최상의 삶은 지혜롭게 사는 삶이라네.
SN 10.12 PTS: S i 213 CDB i 314
Alavaka Sutta: Discourse to Alavaka
2023.07.10
[알라바카]
거센 물살은 어떻게 건너야 하며,
바다는 어떻게 건널 수 있습니까?
괴로움은 어떻게 극복하고,
사람은 어떻게 청정해집니까?
[부처님]
신심으로 거센 물살을 건너고,
정진으로 바다를 건널 수 있네.
수행으로 괴로움을 누그러뜨리고,
지혜로써 사람은 청정해지네.
SN 10.12 PTS: S i 213 CDB i 314
Alavaka Sutta: Discourse to Alavaka
2023.07.11
[알라바카]
지혜는 어떻게 증득하고,
재물은 어떻게 해야 모을 수 있습니까?
명성을 어떻게 쌓으며,
친구는 어떻게 사귑니까?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갈 때
어떻게 하면 슬픔 없이 떠날 수 있습니까?
[부처님]
깨어있고 통찰력이 있으며,
담마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열망에 의해
열반의 지혜를 얻는다네.
SN 10.12 PTS: S i 213 CDB i 314
Alavaka Sutta: Discourse to Alavaka
2023.07.12
기지가 있고 활력 있는 사람이
스스로 노력하면 재물을 모을 수 있네.
진실로써 명성을 쌓으며.
베풂으로써 친구를 사귈 수 있다네.
신심이 있고, 진실되며, 유덕하고, 견고하며,
베풂을 즐기는 사람은
이 네 가지의 덕목으로 인해
앞으로도 결코 슬퍼할 일이 없네.
진실과 절제,
보시와 인내,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물어보게나.
SN 10.12 PTS: S i 213 CDB i 314
Alavaka Sutta: Discourse to Alavaka
2023.07.13
[알라바카]
현재와 미래의 행복이 무엇인지
오늘에서야 제가 알게 되었는데
제가 무슨 연고로 다른 사문과 바라문에게
물어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알라비(Alavi)에 오신 것이
제게는 진정한 행복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을 저 마을,
이 동네 저 동네를 돌아다며
부처님을 칭송하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담마를 칭송하겠나이다.
SN 10.12 PTS: S i 213 CDB i 314
Alavaka Sutta: Discourse to Alavaka
2023.07.14
알라바카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의 가르침은 참으로 희유하고 가장 위대합니다.
이는 마치 거꾸로 선 자를 바로 서게 하심과 같고,
가려진 것을 드러내심과 같고,
길 잃은 자에게 방향을 가리켜 주심과 같고,
어두운 곳에 등불을 비추시어
눈 있는 자가 보게 하심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담마를 여러 방편으로
잘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과 담마와 승가에 귀의합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주시어
제가 이 생이 다하는 날까지
부처님 곁에서 수행하게 해 주시옵소서.”
SN 10.12 PTS: S i 213 CDB i 314
Alavaka Sutta: Discourse to Alavaka
2023.07.15
한때 부처님께서는
기수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숲속에서나 나무 밑과 같은
외딴 곳에 홀로 있을 때
위없는 부처를 떠올린다면,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사라진다네.
비구들이여,
세상의 신과 인간의 스승인
부처를 떠올리지 않았다면,
열반으로 이끌어 줄
담마가 잘 설하여졌으니
이를 떠올리게.
비구들이여,
잘 설하여졌고
열반으로 이끌어 줄
담마를 떠올리지 않았다면,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공덕의 밭이 되는
상가를 떠올리게.
SN 11.3 PTS: S i 218 CDB i 319
Dhajagga Sutta: Banner Protection
2023.07.16
한때 베빠찟티는
사카에게 욕설을 퍼부었으나
사카는 동요하지 않았다.
이에 감화를 받은
그의 마부 마탈리(Matali)가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마탈리]
사카시여, 베빠찟티 입에서 나온
이런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참아내시다니,
이는 두려움 때문입니까, 아니면 나약해서입니까?.
[사카]
나는 두렵지도 나약하지도 않지만
베빠찟티의 모욕을 듣고도 인내했네.
나와 같이 깨달은 사람은
어리석은 자에게 화내지 않는다네.
SN 11.4 PTS: S i 220 CDB i 321
Vepacitti Sutta: Calm in the Face of Anger
2023.07.17
[마탈리]
그처럼 어리석은 자는
멈추게 만들지 않으면 더 화를 내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현명한 사람이라면
강력한 힘으로 제압해야하지 않습니까?
[사카]
어리석은 자를 멈추게 할 방법은
딱 한 가지가 있네.
그의 분노를 알아차리고,
마음을 챙겨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일세.
SN 11.4 PTS: S i 220 CDB i 321
Vepacitti Sutta: Calm in the Face of Anger
2023.07.18
[마탈리]
사카시여, 당신이 말씀하시는 인내란
제가 보기에는 실수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내가 무서워서 참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도망가는 뒷모습에 더 달려드는 황소처럼
이 어리석은 자는 더욱 거세어질 것입니다.
[사카]
그가 ‘내가 무서워서 참고 있구나’라고
자기 멋대로 생각해도 좋소.
최상의 가치와 덕목 중에서도
인내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네.
SN 11.4 PTS: S i 220 CDB i 321
Vepacitti Sutta: Calm in the Face of Anger
2023.07.19
강한 자는
약한 자를 견디어 내는 법일세.
약한 자를 끝없이 견디어 내는 것,
그것이 가장 고귀한 인내라고 할 수 있네.
어리석은 자들이 일컫는 강인함을
진정한 강인함이라 믿는 자들은
정말 강인한 자를 보면
“저 사람은 약하군!”이라고 한다네.
담마를 수호하는 강인한 자들에게
다툼이란 결코 있을 수 없네.
SN 11.4 PTS: S i 220 CDB i 321
Vepacitti Sutta: Calm in the Face of Anger
2023.07.20
분노에 맞서 똑같이 분노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과오라네.
받은 분노를 되돌려주지 않음으로써
두 배의 승리를 거둔다네.
이는 그 자신과 상대방,
둘 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일세.
강인한 자는 상대방의 분노를 알아차리고
마음을 챙겨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네.
이로 인해 그는 자기 자신과 상대방
두 사람 모두를 치유한다네.
‘저 사람은 바보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저 담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뿐일세.
SN 11.4 PTS: S i 220 CDB i 321
Vepacitti Sutta: Calm in the Face of Anger
2023.07.21
비구들이여,
카사파(Kassapa)는 낡은 옷에도 만족할 줄 안다네.
그는 어떤 옷이든 만족하고 감사하며,
옷 때문에 부절적한 행동이나
부당한 행동을 하는 일이 없다네.
그는 옷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고
옷이 있다 해도 집착하거나
어리석게 마음을 뺏기지 않네.
죄악의 위험을 알아
현명하게 피해 간다네.
SN 16.1 PTS: S ii 194 CDB i 662
Santu.t.tha.m Sutta: Contentment
2023.07.22
카사파는 어떤 탁발 음식이든 만족하고 감사하며,
음식 때문에 부절적한 행동이나
부당한 행동을 하는 일이 없다네.
그는 음식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고
음식이 있다 해도 집착하거나
어리석게 마음을 뺏기지 않네.
죄악의 위험을 알아
현명하게 피해 간다네.
SN 16.1 PTS: S ii 194 CDB i 662
Santu.t.tha.m Sutta: Contentment
2023.07.23
카사파는 어떤 처소든 만족하고 감사하며,
처소 때문에 부절적한 행동이나
부당한 행동을 하는 일이 없다네.
그는 처소가 없어도 걱정하지 않고
처소가 있다 해도
그 처소에 집착을 하거나
어리석게 마음을 뺏기지 않네.
죄악의 위험을 알아
현명하게 피해 간다네.
SN 16.1 PTS: S ii 194 CDB i 662
Santu.t.tha.m Sutta: Contentment
2023.07.24
카사파는 몸이 아플 때
어떤 약이든 만족하고 감사하며
약 때문에 부절적한 행동이나
부당한 행동을 하는 일이 없다네.
그는 약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고
약이 있다해도 그 약에 집착하거나
어리석게 마음을 뺏기지 않네.
죄악의 위험을 알아
현명하게 피해 간다네.
SN 16.1 PTS: S ii 194 CDB i 662
Santu.t.tha.m Sutta: Contentment
2023.07.25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이와 같이 익혀야 한다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옷, 음식, 거처에 만족하고,
이러한 것들에 집착하거나
어리석게 마음을 뺏기지 않는다네.
죄악의 위험을 알아
현명하게 피해야 하네.
비구들이여, 카사파 혹은 카사파 같은 이를 예로 들어
그대들에게 설하노니,
그대들은 그렇게 되기 위해 정진하게나.
SN 16.1 PTS: S ii 194 CDB i 662
Santu.t.tha.m Sutta: Contentment
2023.07.26
한때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마하 카사파(Mahā Kassapa) 존자와 사리푸트라(Sāriputta) 존자는
이시빠따나(Isipatana)의 사슴 숲(Deer Park)안,
바라나시(Vārāṇasī) 근처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사리푸트라 존자는 외딴 곳에서 좌선을 마친 뒤
카사파 존자에게 갔다.
카사파 존자와 사리푸트라 존자는 인사를 나누고,
한쪽에 앉았다.
사리푸트라 존자는 카사파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카사파 존자여, 나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깨달을 수 없고
열반에 들 수 없으며
해탈을 할 수가 없다고들 합니다.
존자여,
어찌하여 노력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깨달을 수 없고
열반에 들 수 없으며
해탈을 할 수가 없습니까?
어찌하여 노력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고
열반에 들 수 있고
해탈을 할 수가 있습니까?”
SN 16.2: Anottaapi Sutta — Carelessness {S ii 195; CDB i 663}
[Thanissaro | Walshe].
2023.07.27
[카사파 존자]
“사리푸트라 존자여,
어떤 비구는
‘나에게 악하고 나쁜 법이 생겨난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노력하지 않습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악하고 나쁜 법을 버리지 않는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노력하지 않습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좋은 법이 사라지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력하지 않는 것입니다.”
SN 16.2: Anottaapi Sutta — Carelessness {S ii 195; CDB i 663}
[Thanissaro | Walshe].
2023.07.28
두려워하지 않는 비구는 누구인가?
어떤 비구는
‘나에게 악하고 나쁜 법이 생겨난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악하고 나쁜 법을 버리지 않는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좋은 법이 사라지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노력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깨달을 수 없고,
열반에 들 수 없으며,
해탈을 할 수가 없습니다.
SN 16.2: Anottaapi Sutta — Carelessness {S ii 195; CDB i 663}
[Thanissaro | Walshe].
2023.07.29
그렇다면 노력하는 비구는 누구인가?
어떤 비구는
‘나에게 악하고 나쁜 법이 생겨난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노력을 합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악하고 나쁜 법을 버리지 않는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노력을 합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좋은 법이 사라지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노력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SN 16.2: Anottaapi Sutta — Carelessness {S ii 195; CDB i 663}
[Thanissaro | Walshe].
2023.07.30
두려워하는 비구는 누구인가?
어떤 비구는
‘나에게 악하고 나쁜 법이 생겨난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두려워합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악하고 나쁜 법을
버리지 않는다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두려워합니다.
어떤 비구는
‘나에게 생겨난 좋은 법이 사라지면
손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두려워합니다.
이것이 바로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노력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고,
열반에 들 수 있으며,
해탈을 할 수 있습니다.”
SN 16.2: Anottaapi Sutta — Carelessness {S ii 195; CDB i 663}
[Thanissaro | Walshe].
2023.07.31
한때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부처님께서 라자가하(Rajagaha)에 있는
벨루바나(대나무 숲)(Bamboo Grove)의
깔란다까와빠(다람쥐 사원)(Squirrels’ Sanctuary)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마하 카사파(Maha Kassapa) 존자가 부처님께 가서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카사파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카사파여, 그대는 이제 연로하여
그 삼베 누더기 분소의는 그대에게 너무 무겁소.
그러니 재가자들이 보시한 옷을 입고,
식사 초대에도 응하며
내 곁에서 머물게.”
SN 16.5 PTS: S ii 202 CDB i 666
Jinna Sutta: Old
2023.08.01
“세존이시여,
저는 오랜 세월 숲속에서 살면서
숲에서 사는 것을 찬탄하고,
저는 탁발을 하면서
탁발 음식을 찬탄해왔습니다.
누더기 분소의를 입으며
분소의를 찬탄하고,
세 벌의 옷만을 입으면서
세 벌의 옷에 찬탄해왔습니다.
저는 검소하게 살며
검소한 것을 찬탄하고,
만족하며 살면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을 찬탄해왔습니다.
홀로 한적한 곳에 지내면서
홀로 한적하게 지내는 것을 찬탄하고,
사람들과 얽히지 않으면서
얽히지 않는 것을 찬탄하고,
열심히 정진하면서
정진하는 것을 찬탄해왔습니다.”
SN 16.5 PTS: S ii 202 CDB i 666
Jinna Sutta: Old
2023.08.02
“카사파여, 그대는 어떤 연유로
그렇게 살아왔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두 가지 연유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저는 지금 여기에서 제 자신의 행복한 삶을 마주하고
또한 미래의 후손들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후손들은 이와 같은 삶을 따라
‘깨달으신 분과 그를 따르는 제자들은
오랜 세월 숲속에서 살면서
숲에서 사는 것을 찬탄하고,
탁발을 하면서
탁발 음식을 찬탄하고,
누더기 분소의를 입으며
분소의를 찬탄하고,
세 벌의 옷만을 입으면서
세 벌의 옷에 찬탄하고,
검소하게 살며 검소한 것을 찬탄하고,
만족하며 살면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을 찬탄하고,
홀로 한적한 곳에 지내면서
홀로 한적하게 지내는 것을 찬탄하고,
사람들과 얽히지 않으면서
얽히지 않는 것을 찬탄하고,
열심히 정진하면서
정진하는 것을 찬탄했다’라고 할 것입니다.”
SN 16.5 PTS: S ii 202 CDB i 666
Jinna Sutta: Old
2023.08.03
“카사파여. 참으로 훌륭하네.
그대는 세간을 연민하는 마음으로
인간과 신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이같이 실천해왔구나.
그대는 앞으로도
누더기 분소의를 입고,
탁발을 하러 다니고,
숲속에 살도록 하게.”
SN 16.5 PTS: S ii 202 CDB i 666
Jinna Sutta: Old
2023.08.04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비구들이여,
속박에서 벗어나 최상의 평온을 얻는 데 있어
재산과 재물과 명예는
거칠고 쓰디쓴 장애이자 괴로움일세.
비구들이여,
한때 거북이 가족이
물이 맑은 호수에 오랜 세월 살고 있었다네.
그때 한 거북이가 말했네.
‘사랑하는 거북아, 저 쪽에는 가지 말아라.’
하지만 그 거북이는 그 곳으로 갔고,
사냥꾼은 거북이를 밧줄이 달린 작살로 찔렀다.
이 거북이가 멀리서 오는 모습을 발견한 거북이는
‘사랑하는 거북아,
너는 다치고 상처를 입었구나.
그 작살의 밧줄 때문에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불행에 빠지고 재난을 당했어.
사랑하는 거북아, 이제 가렴.
너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할 수 없구나.’
SN 17.3 PTS: S ii 227 CDB i 683
Kumma Sutta: The Turtl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05
비구들이여, 여기에서 사냥꾼은 마왕을 뜻한다네.
작살은 재산, 재물, 명예를 뜻하고,
밧줄은 환희와 탐욕을 뜻한다네.
어떤 비구든 주어진 재산, 보시물, 명예에
탐닉하여 이를 즐긴다면
그는 작살을 맞은 것이요,
불행에 빠지고 재난을 당한 것이라네.
그만큼 재산, 재물, 명예는 잔혹한 것이라네.
속박에서 벗어나 위없는 평온을 얻는 데 있어
혹독하고 쓰디쓴 장애물이 된다네.
그러니 그대들은 스스로 수행해야 하네.
‘우리는 이미 생겨난 재산, 재물, 명예를 내려놓고,
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수행하는 길일세.”
SN 17.3 PTS: S ii 227 CDB i 683
Kumma Sutta: The Turtl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06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비구들이여, 재산, 재물, 명예는 잔혹한 것이라네.
속박에서 벗어나 위없는 평온을 얻는 데 있어
혹독하고 쓰디쓴 장애물이 된다네.
가령 똥을 먹는 쇠똥구리가
똥을 잔뜩 먹어 배에 똥이 가득 찬 상태에서
커다란 똥덩어리가 눈앞에 또 있다고 가정하세.
이 쇠똥구리는 다른 쇠똥구리들을 비웃으며
‘난 똥을 먹는다.
난 똥을 잔뜩 먹어 배에 똥이 가득 찼지만
커다란 똥덩어리가 눈앞에 또 있지!’라고 말한다네.
이처럼 어떤 비구는 재산, 재물, 명예에
정복당하고 마음이 뺏겨 가사와 발우를 수하고
탁발을 하기 위해 마을이나 거리로 들어간다네.
그 곳에서 탁발 음식을 마음껏 먹고
다음날 또 초대를 받는다네.
SN 17.5 PTS: S ii 228 CDB i 684
Pilahaka Sutta: The Dung Beetl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07
정사로 돌아온 그 비구는
대중들 한 가운데서 이렇게 자랑을 하네.
‘나는 오늘 마음껏 먹었다오.
탁발 음식으로 배가 잔뜩 부른데,
내일도 또 초대를 받았지.
옷과 탁발 음식과 머물 곳과
병 치료에 필요한 약도 받았다네.
그런데 여기 다른 비구들은
공덕이 적고 언변이 약해
옷도 탁발 음식도 머물 곳도
병 치료에 필요한 약도 받지 못했다네.’
재산, 재물, 명예에 정복당하고
마음을 뺏긴 이 비구는
품행이 올바른 비구들을 무시한다네.
이것이 바로 이 어리석은 비구에게 있어
오랫동안 고통과 불이익이 될 것일세.
그만큼 재산, 재물, 명예는 잔혹한 것이라네.
속박에서 벗어나 위없는 평온을 얻는 데 있어
혹독하고 쓰디쓴 장애물이 된다네.
그러니 그대들은 자신을 단련해야 하네.
‘우리는 이미 생겨난 재산, 재물, 명예를 내려놓고,
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을 단련하는 길일세.”
SN 17.5 PTS: S ii 228 CDB i 684
Pilahaka Sutta: The Dung Beetl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08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지난밤 깊은 새벽에
승냥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는가?
그 승냥이는 피부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네.
한적한 곳에 있든, 나무 밑에 있든, 야외에 있든
기뻐하지 않는다네.
어디를 가든, 어디에 서 있든,
어디에 앉든, 어디에 눕든
괴로움에 빠진다네.
이처럼 어떤 비구는 재산, 재물, 명예에
정복당하고 마음이 뺏겨
한적하고 외딴 곳에 있든,
나무 밑에 있든, 야외에 있든
기뻐하지 않는다네.
어디를 가든, 어디에 서 있든,
어디에 앉든, 어디에 눕든
괴로움에 빠진다네.
그만큼 재산, 재물, 명예는 잔혹한 것이라네.
속박에서 벗어나 위없는 평온을 얻는 데 있어
혹독하고 쓰디쓴 장애물이 된다네.
그러니 그대들은 자신을 단련해야 하네.
‘우리는 이미 생겨난 재산, 재물, 명예를 내려놓고,
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을 단련하는 길일세.”
SN 17.8 PTS: S ii 230 CDB i 685
Sigala Sutta: The Jackal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09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손톱으로 약간의 흙을 집으시고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손톱으로 집어 올린 이 흙과
이 광활한 지구 중에
무엇이 더 큰가?”
“부처님이시여, 광활한 지구가 더 큽니다.
부처님께서 손톱으로 집으신 흙은 아주 적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적어 지구와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광활한 지구와 비교한다면
지구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다, 비구들이여.
수 많은 존재들이 다시 태어나지만
그 중 인간은 이처럼 적네.
다른 곳에 태어나는 존재는 훨씬 많다네.
그러니 그대들은 정진해야 한다네.
‘우리는 방일하지 않겠다’
이렇게 그대들은 정진해야 한다네.”
SN 20.2 PTS: S ii 263 CDB i 706
Nakhasikha Sutta: The Tip of the Fingernail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0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비구들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아침에 100그릇의 음식을 보시하고,
점심에 100그릇의 음식을 보시하고,
저녁에 100그릇의 음식을 보시한다고 해도
또 다른 누군가가
아침에(심지어 소 젖을 짜는 시간에도) 선한 마음을 기르고,
점심에 선한 마음을 기르고,
저녁에 선한 마음을 기르고
이 사람에게 더 큰 결실이 따른다네.
그러므로 그대들은 스스로 수행해야 한다네.
‘선한 마음을 통해 의식의 해방이(wareness-release)
구축되고, 발달하고, 모색되고,
근거가 되고, 지속되고, 강화되고(견고해지고),
잘 행해질 것이다'라고
스스로 수행해야 한다네.”
SN 20.4 PTS: S ii 264 CDB i 707
Okkha Sutta: Serving Dishes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1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비구들이여, 활 쏘는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네 명의 궁수들이
동서남북으로 서 있다고 가정하세.
어떤 사람이 다가와
‘나는 이 네 명의 궁수들이 쏘는 화살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서 가져오겠다'고 한다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우 뛰어난 속도를 지닌
빠른 사람이라고 하기에 충분한가?”
“만약 활 쏘는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단 한 명의 궁수가 쏘는 화살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서 가져온대도 이미 그는
매우 뛰어난 속도를 지닌
빠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네 명의 궁수가 쏘는 화살이라면
말 할 것도 없습니다.”
SN 20.6 PTS: S ii 265 CDB i 708
Dhanuggaha Sutta: The Archer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2
“비구들이여,
그 사람보다 더 빠른 것이
바로 해와 달일세.
그 사람과 해와 달보다 더 빠른 것이
바로 신들이 달리는 속도라네.
그 사람과 해와 달과 신들보다 더 빠른 것이
생명 가진 자의 수명이 다하는 속도라네.
SN 20.6 PTS: S ii 265 CDB i 708
Dhanuggaha Sutta: The Archer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3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비구들이여, 한때 다사라하(Dasaraha) 왕족들은
커다란 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북이 갈라질 때마다 그들은 다른 못을 끼워 넣었다네.
결국 북의 목재 북머리판이 닳아 없어지고
못 뭉치만 남게 되었다네.
이처럼
여래가 설한 담마는 의미가 깊고 심오하며
출세간적이고 공 사상과 관계되어 있지만
미래세의 수행자들 중에서는
이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거나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내지 않거나
이 가르침을 이해하거나
통달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일세.
그러나 그들은 외도의 제자들이 읊는
아름다운 소리와 미사여구에는
귀를 기울이고 배우려는 마음을 낼 것일세.
SN 20.7 PTS: S ii 266 CDB i 708
Ani Sutta: The Peg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4
이와 같이 되면
의미가 깊고 심오하며
출세간적이고 공 사상과 관계되어 있는
여래의 담마는
사라지게 될 것일세.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렇게 배워야 하네.
우리는 의미가 깊고 심오하며
출세간적이고 공 사상과 관계되어 있는
부처님의 담마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려는 마음을 낼 것일세.
‘이 가르침은 이해하고 통달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라고 배워야 한다네.”
SN 20.7 PTS: S ii 266 CDB i 708
Ani Sutta: The Peg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5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사리푸트라(Sariputta) 존자가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비구들이 대답했다.
“도반이여.”
사리푸트라 존자가 말했다.
“도반들이여,
좀 전에 제가 외딴 곳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가 변하고 달라진다고
나에게 슬픔, 애통함, 고통, 괴로움,
절망이 일어나겠는가?’
그 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세상에 그 어떤 것이 변하고 달라진다고 해도
나에게 슬픔, 애통함, 고통, 괴로움,
절망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SN 21.2 PTS: S ii 274 CDB i 714
Upatissa Sutta: About Upatissa (Sariputt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6
아난다 존자가 사리푸트라 존자에게 말했다.
“나의 도반, 사리푸트라여,
스승님께서 변하고 달라지신다고 하더라도
그대에게 슬픔, 애통함, 고통, 괴로움, 절망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도반이여,
스승님께서 변하고 달라지신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슬픔, 애통함, 고통, 괴로움, 절망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떠오를 것입니다.
‘참으로 훌륭하신 분,
위대한 신통과 크나큰 위력을 지닌 분께서
돌아가셨구나!
만약 부처님께서 오랫동안 계셨다면
세상을 연민하시어
많은 이들에게는 행복이 되고
인간과 신에게는 안녕과 이익과 행복이 되었을 텐데.’”
아난다 존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사리푸트라 존자는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나의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내가 옳다’는 생각에 대한 집착을 뽑아 왔기에
비록 스승님께서 변하고 달라지신다고 하더라도
슬픔, 애통함, 고통, 괴로움, 절망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SN 21.2 PTS: S ii 274 CDB i 714
Upatissa Sutta: About Upatissa (Sariputt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17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그때 난쟁이 바디야(Bhaddiya) 존자가 부처님께 다가왔다.
멀리에서 바디야 존자가 오는 모습을 보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안색이 창백하고, 겉모습이 추하고, 난쟁이의 몸을 지녀
다른 비구들로부터 멸시를 받는
저 비구가 오는 모습이 보이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저 비구는
위대한 신통과 탁월함을 지니고 있다네.
저 비구가 도달한 경지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것일세.
청정한 삶의 완성인 위없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훌륭한 가문의 자제들이
집을 떠나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네.
그는 현세에서 스스로 위없는 깨달음을 얻어
그 안에 머문다네.”
부처님께서는 이처럼 말씀하셨다.
SN 21.6 PTS: S ii 279 CDB i 718
Lakuntaka Bhaddiya Sutta: About Bhaddiya the Dwarf
translated from the Pali by K. Nizamis
2023.08.18
스승님이자 불세존이신 부처님께서는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백조와 백로, 공작,
코끼리와 점박이 사슴은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사자를 두려워하네.
사람도 이와 같네.
훌륭한 사람이란
몸뚱이만 큰 어리석은 자가 아니요,
몸은 왜소하더라도 지혜가 있는 자일세.
SN 21.6 PTS: S ii 279 CDB i 718
Lakuntaka Bhaddiya Sutta: About Bhaddiya the Dwarf
translated from the Pali by K. Nizamis
2023.08.19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부처님의 사촌인 난다 존자가
가사를 잘 다려 입고
눈을 치장하고
반짝거리는 발우를 들고
부처님을 찾아와
부처님께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았다.
난다 존자를 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난다여, 훌륭한 가문의 젊은 자제인 자네는
신심을 가지고 출가했다네.
그런 그대가 잘 다린 가사를 걸치고,
눈을 치장하고, 반짝이는 발우를 들고 나타났구나.
난다여, 그대에게 적절한 것이란
숲속에 살면서
거친 분소의를 입고 탁발을 다니며
감각적 욕망을 버리는 것이라네.
SN 21.8 PTS: S ii 281 CDB i 719
Nando Sutta: Nand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Maurice O'Connell Walshe
2023.08.20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숲속에 살면서
분소의를 입고
먹다 남은 음식을 먹으며
감각적 욕망에서 초연해진
난다의 모습을 언젠가 보게 되려나.
이후 난다 존자는
숲속에 살면서
분소의를 입고 탁발을 다녔으며
감각적 욕망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SN 21.8 PTS: S ii 281 CDB i 719
Nando Sutta: Nand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Maurice O'Connell Walshe
2023.08.21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왓티(Savatthi) 근처의
기수급고독원(Anāthapiṇḍika’s monastery) 내
제타의 숲(Jeta’s Grove)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부처님의 사촌인 티사 존자가
부처님을 찾아와서 절을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는 우울하고 언짢아 보였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티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티사여, 그대는 왜 한쪽에 앉아
우울하고 언짢아 보이는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이 날카로운 말로
저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허나 티사여,
그것은 그대가 다른 비구들을 꾸짖으면서
그들이 그대를 꾸짖는 것은 참지 못하기 때문이네.
SN 21:9 Tissa Sutta
2023.08.22
굳은 믿음을 가지고
집을 떠나 집 없는 곳으로 간
훌륭한 가문의 자제인 그대가
다른 사람은 꾸짖지만
자신에게 꾸짖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면
이는 적절하지 않네.
굳은 믿음을 가지고 집을 떠나
집 없는 곳으로 간
훌륭한 가문의 자제인
그대에게 적절한 것이란
꾸짖음을 견디는 것일세."
부처님께서는 이처럼 말씀하셨다.
스승님이자 불세존이신 부처님께서는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왜 분노하는가? 분노하지 말게.
티사여,
그대에게 가장 좋은 것은 분노 없는 마음일세.
분노와 교만, 경멸하는 마음을 다스리고
청정한 삶을 살게나.
SN 21:9 Tissa Sutta
2023.08.23
한때 부처님께서 라자가하(Rajagaha) 근처
깔란다까니바빠 승원(squirrels’ sanctuary)의
대나무 숲(Bamboo Grove)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테라(Thera)라는 비구가 홀로 살았는데
그는 홀로 사는 삶을 격찬했다.
홀로 마을에 들어가 탁발을 하고
홀로 되돌아왔으며
홀로 자리에 앉아 선정에 들고
홀로 포행을 했다.
당시 많은 수의 비구들이 부처님을 찾아와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 테라라는 이름의 한 비구가
홀로 살면서
홀로 사는 삶을 격찬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테라 비구를 부르셨다.
테라 비구는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
절을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SN 21.10 PTS: S ii 282 CDB i 720
Theranama Sutta: [A Monk] by the Name of Elder (On Solitud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24
테라 비구에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테라여, 그대가 홀로 살면서
홀로 사는 삶을 격찬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그런데 그대는 어떻게 홀로 살면서
홀로 사는 삶을 격찬하는가?”
“부처님이시여,
저는 홀로 마을에 들어가 탁발을 하고
홀로 되돌아옵니다.
홀로 자리에 앉아 선정에 들고
홀로 포행을 했습니다”
.
“테라여, 그렇게 홀로 사는 방법도 있네.
그것이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닐세.
그러나 홀로 사는 삶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내가 이제 설하니 잘 듣고 잘 새기도록 하게나.”
“부처님이시여, 알겠습니다.”
SN 21.10 PTS: S ii 282 CDB i 720
Theranama Sutta: [A Monk] by the Name of Elder (On Solitud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25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홀로 사는 삶이
어떻게 세밀하게 완성되는가?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놓아버리고
현재에 달성한 것에 대한
모든 갈망과 탐욕을 내려놓는 것,
바로 이것이 완성된
홀로 사는 삶이다.”
라고 말씀하신 뒤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모든 것을 정복하였으며
모든 것에 대해 알고 현명하여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모든 것을 버리고
갈망의 끝에서 해탈한 사람,
나는 그 사람을 홀로 사는 사람이라 부르네.
SN 21.10 PTS: S ii 282 CDB i 720
Theranama Sutta: [A Monk] by the Name of Elder (On Solitud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26
부처님께서 사왓티(Saavatthii)에 머무실 때
한 비구가 부처님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께서 저에게 그 가르침을
간략하게 알려주신다면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홀로 외딴 곳에서 살며
방일하지 않고 굳건한 마음으로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비구여,
만일 그대가 무엇인가에 집착한다면
그대는 마왕에게 결박된 것이네.
그대가 집착하지 않는다면
자넨 마왕에게서 벗어난 것일세.”
“잘 알았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잘 알았습니다, 저 언덕(피안)으로 잘 건너간 분이시여.”
SN 22.63 PTS: S iii 73 CDB i 906
Upaadiyamaano Sutta: Clinging
translated from the Pali by
Maurice O'Connell Walshe
2023.08.27
“비구여, 그대는 내가 설한 바를
온전히 이해했는가?”
“부처님이시여,
몸에 집착하면 마왕에게 결박된 것입니다.
몸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왕에게서 벗어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느낌, 지각, 의지 작용, 의식에 집착하면
마왕에게 결박된 것입니다.
느낌, 지각, 의지 작용, 의식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왕에게서 벗어난 것입니다.”
“훌륭하구나, 비구여. 훌륭하다.
그대는 내가 설한 바를 온전히 이해했다.
몸에 집착하면 마왕에게 결박된 것이고
몸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왕에게서 벗어난 것이라네.
마찬가지로
느낌, 지각, 의지 작용, 의식에 집착하면
마왕에게 결박된 것이고
느낌, 지각, 의지 작용, 의식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왕에게서 벗어난 것일세.”
SN 22.63 PTS: S iii 73 CDB i 906
Upaadiyamaano Sutta: Clinging
translated from the Pali by
Maurice O'Connell Walshe
2023.08.28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사왓티(Savatthi)에 있는
기수급고독원(Anathapindika's monastery)의
제타 숲(Jeta’s Grove)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라다(Radha) 존자가 부처님을 찾아와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중생, 중생’이라고들 하는데
무엇을 ‘중생'이라고 합니까?”
“물질에 대한
욕망, 탐욕, 환락, 갈애에 빠져
결박 당한 이를 ‘중생'이라 한다네.
이와 마찬가지로
느낌, 지각, 의지 작용, 의식에 대한
욕망, 탐욕, 환락, 갈애에 빠져
결박 당한 이를 ‘중생’이라 한다네.
SN 23.2 PTS: S iii 189 CDB i 985
Satta Sutta: A Being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29
마치 어린 소년 소녀들이
모래성을 가지고 놀 때
그 모래성을 향한
열정, 욕망, 사랑, 갈망, 들뜸, 갈애가 있는 동안은
모래성을 가지고 재미있게 논다네.
그러나 모래성을 향한
열정, 욕망, 사랑, 갈망, 들뜸, 갈애가 사라지면
그들은 손과 발로 그 모래성을
부수고, 흩어버리고, 망가트려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다네.
라다여, 이와 같도다.
그대도 물질, 느낌, 지각, 의지 작용, 의식을
부수고, 흩어버리고, 망가트려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아야 한다네.
갈애를 소멸하여 해탈하기 위해 정진하게.”
SN 23.2 PTS: S iii 189 CDB i 985
Satta Sutta: A Being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30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서 머물고 계실 때였다.
미가잘라(Migajala) 존자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찾아가
절을 올리고 한쪽에 앉아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홀로 지내는 자, 홀로 지내는 자'라고들 하는데
홀로 지내는 자란 누구이며
함께 지내는 자란 누구입니까?”
“미가잘라여,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형상에는
마음에 들고, 보기에 좋으며,
쾌한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욕망을 일으키고, 마음을 끄는 것들이 있다.
만일 한 비구가
그것들을 즐기고, 좋아하고, 그에 얽매여 있다면
환락이 생겨난다.
환락이 생겨나면 애착이 생겨나고,
애착이 생겨나면 결박이 생겨난다.
이렇게 환락의 결박에 묶인 비구를
함께 지내는 자라고 한다.
SN 35.63 PTS: S iv 35 CDB ii 1150
Migajala Sutta: To Migajal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8.31
이처럼
귀로 인식하는 소리와
코로 인식하는 냄새와
혀로 인식하는 맛과
몸으로 인식하는 감촉과
정신으로 인식하는 생각에도
쾌한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욕망을 일으키며, 마음을 끄는 것들이 있다.
만일 한 비구가
그것들을 즐기고, 좋아하고, 그에 얽매여 있다면
환락이 생겨난다.
환락이 생겨나면 애착이 생겨나고,
애착이 생겨나면 결박이 생겨난다.
이렇게 환락의 결박에 묶인 비구를
함께 지내는 자라고 한다.
SN 35.63 PTS: S iv 35 CDB ii 1150
Migajala Sutta: To Migajal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01
눈으로 인식하는 형상과
귀로 인식하는 소리와
코로 인식하는 냄새와
혀로 인식하는 맛과
몸으로 인식하는 감촉과
정신으로 인식하는 생각에는
쾌한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욕망을 일으키며,
마음을 끄는 것들이 있다.
만일 한 비구가
그것들을 즐기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그에 얽매여 있지 않다면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애착도 생겨나지 않고,
애착이 생겨나지 않으면 결박도 생겨나지 않는다.
이렇게 환락의 결박에 묶이지 않은 비구를
홀로 지내는 자라고 한다.
SN 35.63 PTS: S iv 35 CDB ii 1150
Migajala Sutta: To Migajal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02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은
비록 그가 비구, 비구니,
남자 신도, 여자 신도,
왕, 왕실의 대신,
이교도, 이교도의 제자들과 교류하며
마을 가까이 산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홀로 지내는 사람이라 불리고,
홀로 지내는 사람은 수행자라 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는 그의 벗이었던 갈애를 버렸기 때문에
홀로 지내는 사람인 것이다.”
SN 35.63 PTS: S iv 35 CDB ii 1150
Migajala Sutta: To Migajala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03
부처님께서 사왓티(Savatthi)에 머무실 때였다.
한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아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비구가
병에 걸렸는데
괴로움 속에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비구를 불쌍히 여기시어
그를 한번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비구가
병에 걸렸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그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셨다.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모습을 본 그 비구는
침상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비구여, 괜찮다네. 일어나지 말게.
여기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나는 여기에 앉겠네"라고 말씀하셨다.
SN 35.74 PTS: S iv 46 CDB ii 1157
Gilana Sutta: Ill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04
부처님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아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대가 몸이 좀 낫기를 바라네.
그대가 편안하고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고 줄어들기를 바라네.”
“부처님이시여, 저는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편안하지 않고,
극심한 고통은 점점 심해질 뿐만 아니라
고통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비구여, 그렇다면 나는 그대가 걱정하지 않고,
괴로워하지 않길 바라네.”
“부처님이시여,
저는 걱정이 적지 않고
괴로움도 적지 않습니다.”
“비구여, 나는 그대가 계행을 실천하는 데 있어
자신을 욕되게 하지 않기를 바라네.”
“부처님이시여, 저는 계행을 실천하는 데 있어
자신을 욕되게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을 걱정하는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한다는 말인가?”
SN 35.74 PTS: S iv 46 CDB ii 1157
Gilana Sutta: Ill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05
“제가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담마의 목표가
계행의 청정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내가 설한 담마의 목표가
계행의 청정이 아니라고 이해했다면,
내가 무엇을 위해 담마를 설했다고 이해했는가?”
“제가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담마의 목표는
탐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훌륭하다, 비구여. 훌륭하구나!
내가 설한 담마의 목표가
탐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훌륭하다.
내가 실로 탐욕에서 벗어남을 위해
담마를 설했기 때문일세.”
SN 35.74 PTS: S iv 46 CDB ii 1157
Gilana Sutta: Ill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그렇다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이다'
‘나는 이러하다'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이시여.”
SN 35.74 PTS: S iv 46 CDB ii 1157
Gilana Sutta: Ill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07
“고귀한 자의 제자는 이와 같이 보아서
눈에 대한 환상을 깨고
귀에 대한 환상을 깨고
코에 대한 환상을 깨고
혀에 대한 환상을 깨고
몸에 대한 환상을 깨고
의식에 대한 환상을 깬다네.
환멸을 느끼면 초연해지고
초연해지면 온전히 해탈하게 된다네.
온전히 해탈하면 ‘해탈되었다'는 앎이 생겨나고
‘태어남은 끝났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으니
해야 할 일을 마쳤고
더 이상은 남아있지 않다.’고 분명히 알게 되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비구에게는 감사와 기쁨이 가득했다.
이 가르침이 설해지는 동안
비구의 두 눈에는
‘생겨난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티끌 없이 청명한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
SN 35.74 PTS: S iv 46 CDB ii 1157
Gilana Sutta: Ill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08
비구들이여,
느낌에는 세 가지가 있다네.
즐거운 느낌,
괴로움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있다네.
모든 느낌들,
그것이 즐거운 느낌이든
괴로운 느낌이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든,
자신의 느낌이든
타인의 느낌이든,
이 모든 것이 괴로움임을 알고
거짓인 줄 알고
허망한 것임을 알아
그 느낌이 다시, 또 다시
올라오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그 느낌에서 떠나고
욕망에서 떠나게 된다네.
SN 36.2 PTS: S iv 204 CDB ii 1260
Sukha Sutta: Happiness
translated from the Pali by
Nyanaponika Thera
2023.09.09
비구들이여,
즐거운 느낌이 들 때
그 느낌에 탐하는
마음의 경향을 내려놓아야 한다네.
괴로운 느낌이 들 때
그 느낌에 저항하려는 혐오감
마음의 경향을 내려놓아야 한다네.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들 때
그 느낌을 무시하려는
마음의 경향을 내려놓아야 한다네.
SN 36.3 PTS: S iv 205 CDB ii 1261
Pahana Sutta: Giving Up
translated from the Pali by
Nyanaponika Thera
2023.09.10
만일 한 비구가
즐거운 느낌에 탐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괴로운 느낌에 저항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무시하려는 마음도 내려놓는다면
그를 해로운 경향에서 벗어난 사람이자
바른 견해를 지닌 사람이라고 한다네.
그는 갈애를 부수고
결박을 끊었으며
교만함을 꿰뚫어
괴로움을 끝냈다네.
SN 36.3 PTS: S iv 205 CDB ii 1261
Pahana Sutta: Giving Up
translated from the Pali by
Nyanaponika Thera
2023.09.11
기쁨을 느끼는 자가
그 기쁨의 실상을 모른다면
탐욕으로 기울어
구제받지 못한다네.
괴로움을 느끼는 자가
그 괴로움의 실상을 모른다면
싫어하는 마음으로 기울어
구제받지 못한다네.
SN 36.3 PTS: S iv 205 CDB ii 1261
Pahana Sutta: Giving Up
translated from the Pali by
Nyanaponika Thera
2023.09.12
크나큰 지혜를 지닌 현자는
기쁘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평화롭다 하였으나,
이에 집착한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리.
이를 잘 실천하는 자는
바로 이 생에서
고통과 더러움으로부터 벗어난다네.
담마의 길 안에서 이를 깊이 알게 된다면
삶이 끝나고 몸이 부서질 때
모든 번뇌를 초월하리.
SN 36.3 PTS: S iv 205 CDB ii 1261
Pahana Sutta: Giving Up
translated from the Pali by
Nyanaponika Thera
2023.09.13
비구들이여,
저 허공에 부는 여러 가지 바람.
동풍, 서풍, 북풍, 남풍,
먼지가 있는 바람,
먼지가 없는 바람,
더운 바람과 찬바람,
거친 바람과 산들바람,
여러 가지 바람이 부네.
이 몸도 이와 같아
여러 가지 느낌 일어나네.
즐거운 느낌과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
성실한 비구가
마음을 챙겨 부지런히 정진하고
가르침을 확연히 이해한다면,
느낌의 실상을 완전히 알아
이 생에서 번뇌를 여의리라.
담마의 길 안에서 이를 깊이 알게 된다면
삶이 끝나고 몸이 부서질 때
모든 방편과 번뇌를 초월하리.
SN 36.12 PTS: S iv 218 CDB ii 1272
Akasa Sutta: In the Sky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Nyanaponika Thera
2023.09.14
한때 사리푸타(Sariputta) 존자에게
유행자 잠부카디카(Jambukhzdika)가 찾아와 말했다.
“나의 벗, 사리푸타여,
괴로움이란 무엇입니까?”
“벗이여,
괴로움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고통으로 인한 괴로움,
형성됨에서 오는 괴로움,
변화로 인한 괴로움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 가지가 종류의 괴로움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괴로움을
온전히 알 수 있는 방도가 있습니까?
“벗이여,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챙김, 올바른 집중
이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통해 괴로움을 온전히 알 수가 있습니다.”
“벗이여,
이는 괴로움을 온전히 알 수 있는
참으로 훌륭한 길입니다.
더 이상 방일하지 않겠나이다.”
SN 38.14 PTS: S iv 259 CDB ii 1299
Dukkha Sutta: Stress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15
한때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세존께서는 사키야(Sakyans)족 마을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아난다(Anada) 존자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
절을 올리고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도반과 사귀는 것은
청정한 삶의 절반에 해당됩니다.”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도반과 사귀는 것은
청정한 삶의 전부에 해당된다네.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도반과 사귀는 비구가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익히리라는 것은 자명하다네.
SN 45.2 PTS: S v 2 CDB ii 1524
Upaddha Sutta: Half (of the Holy Lif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I have heard that on one occ
2023.09.16
그렇다면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도반과 사귀는 비구가
어떻게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익히는가?
홀로 외딴 곳에 지내면서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음을 실천하여
올바른 견해,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마음챙김, 올바른 집중을 닦는다네.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동료를 사귀고
좋은 도반을 사귀는 비구는
이렇게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익힌다네.
SN 45.2 PTS: S v 2 CDB ii 1524
Upaddha Sutta: Half (of the Holy Lif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I have heard that on one occ
2023.09.17
아난다여,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동료를 사귀고
좋은 도반을 사귀는 것이
어찌하여 청정한 삶의 전부가 되는지
이와 같은 이치로 알 수 있다네.
좋은 도반에 의지하여
태어나야 하는 중생은 태어남에서 해탈하고
늙어야 하는 중생은 늙음에서 해탈하고
죽어야 하는 중생은 죽음에서 해탈하고
슬픔, 비탄, 고통, 괴로움, 절망의 상태에 있는 중생은
슬픔, 비탄, 고통, 괴로움, 절망의 상태에서 해탈한다네.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동료를 사귀고
좋은 도반을 사귀는 것이
어찌하여 청정한 삶의 전부가 되는지
이와 같은 이치로 알 수 있다네."
SN 45.2 PTS: S v 2 CDB ii 1524
Upaddha Sutta: Half (of the Holy Lif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I have heard that on one occ
2023.09.18
매 한 마리가
재빠르게 내려와 메추리를 붙잡았다.
매에게 붙들려가던 메추리가 한탄했다.
‘아, 내 영역을 벗어나
남의 영역에서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되다니, 운이 없고 복도 없구나!
내가 만일 오늘
선조들이 물려주신 내 영역에 머물렀다면
이 매는 나를 당해내지 못했을 텐데.’
매가 물었다.
‘네 영역은 어디인가?
네 선조들의 영역은 어디인가?’
‘쟁기질이 잘 되어 있고
흙더미로 덮여 있는 밭이다.’
매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메추라기를 놓아주었다.
‘가라, 메추라기야.
허나 네가 달아난 그 곳에서도
나에게서 벗어나지는 못할 게다.’
SN 47.6 PTS: S v 146 CDB ii 1632
Sakunagghi Sutta: The Hawk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19
그러자 메추리는
쟁기질이 잘 되어 있고
흙더미로 덮여 있는 밭으로 가
커다란 흙더미 위에 올라가
매를 약 올렸다.
‘와서 나를 잡아 보시지!
매야, 와서 나를 잡아 보렴!’
그리하여 매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날개를 접고 빠른 속도로
메추리를 향해 내려갔다.
‘매가 전속력으로 다가오는구나'
라고 알아차린 메추리는
흙더미 뒤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매는 바로 그 곳에 가슴을 부딪혔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남의 영역에서 돌아다니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이라네.
SN 47.6 PTS: S v 146 CDB ii 1632
Sakunagghi Sutta: The Hawk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20
이와 같은 연유로
그대들은 그대의 적절한 영역이 아닌 곳,
다른 이들의 영역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네.
그렇다면
비구에게 있어
적절하지 않은 영역,
즉 다른 이들의 영역이란 무엇인가?
바로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이라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눈으로 인식하는 형상,
귀로 인식하는 소리,
코로 인식하는 냄새,
혀로 인식하는 맛,
몸으로 인식하는 감촉이
기분 좋고, 즐겁고,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욕망을 일으키고,
유혹적인 것이라네.
비구에게 있어서 이 다섯 가지는
적절한 영역이 아니며
다른 이들의 영역인 것이라네.
SN 47.6 PTS: S v 146 CDB ii 1632
Sakunagghi Sutta: The Hawk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21
비구들이여,
그대들의 적절한 영역,
즉 그대의 선조들의 영역에서 거닐게.
적절한 영역이자
선조들의 영역에서 거니는 자에게는
마왕이 끼어들지 못하고
마왕이 발 디딜 곳 없네.
그렇다면 비구에게
적절한 영역이자
선조들의 영역이란 무엇인가?
네 가지 기준틀이 있다.
네 가지란 무엇인가?
방일하지 않고, 깨어있으며,
세간에 대한 탐욕과 괴로움을 내려놓은 채
몸에서 몸을 관찰하고,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고,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고,
정신 작용에서 정신 작용을 관찰하는 것이네.
비구에게 있어
이것이야말로 적절한 영역이자
선조의 영역인 것이네."
SN 47.6 PTS: S v 146 CDB ii 1632
Sakunagghi Sutta: The Hawk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22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한 대나무 곡예사가 있었다네.
그 곡예사는 대나무봉 꼭대기에 올라가
그의 조수 메다카살리카(Medakathalika)에게
말했다네.
“메다카살리카야, 이리로 오렴.
대나무봉을 타고 올라와
내 어깨 위에 올라서라.”
메다카살리카는 “스승님,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는 대나무봉을 타고 올라가
스승의 어깨 위에 올라섰다.
그 때 곡예사가 메다카살리카에게 말했다.
“메다카살리카야, 나를 수호하라.
나는 너를 수호하겠다.
그리하여 우리가 서로를 수호하고,
서로를 지켜주면서 곡예를 보여주면
관람료를 받고
대나무봉을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메다카살리카가 말했다.
“스승님,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스승님은 자신을 수호하시고,
저는 제 자신을 수호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각자 자신을 수호하고,
자신을 지키면서 곡예를 보여주면
관람료를 받고
대나무봉을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옳은 방법입니다!”
SN 47.19 PTS: S v 168 CDB ii 1648
Sedaka Sutta: The Bamboo Acrobat
translated from the Pali by
Andrew Olendzki
2023.09.23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조수 메다카살리카가 스승에게
‘저는 저 자신을 수호하겠습니다’라고 말했듯이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마음챙김을 수행해야 한다네.
그대들은 또한
‘나는 다른 사람들을 수호하겠다’라고
마음챙김을 수행해야 한다네.
자기 자신을 수호함으로써
다른 사람도 수호하네.
다른 사람을 수호함으로써
자기 자신도 수호하네.
SN 47.19 PTS: S v 168 CDB ii 1648
Sedaka Sutta: The Bamboo Acrobat
translated from the Pali by
Andrew Olendzki
2023.09.24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을 수호함으로써
다른 사람도 수호하는가?
마음챙김을 수행하고, 익히고, 실천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수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수호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수호하는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인내하고, 해를 끼치지 않고,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배려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수호한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수호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수호하는 것이요,
다른 사람을 수호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수호하는 것이라네.
SN 47.19 PTS: S v 168 CDB ii 1648
Sedaka Sutta: The Bamboo Acrobat
translated from the Pali by
Andrew Olendzki
2023.09.2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왓티(Savatthi) 부근에 있는
뿝바라마 승원(Eastern Monastery)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홀로 선정에 드셨다가
늦은 오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서쪽 해를 등지고 앉아
등을 따뜻하게 하고 계셨다.
그 때 아난다 존자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
부처님의 팔다리와 손을 주무르며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놀랍습니다.
부처님의 안색이 더 이상 맑거나 밝지 않으십니다.
팔다리는 힘이 없고 주름졌으며
등은 앞으로 굽었습니다.
부처님의 눈, 귀, 코, 혀, 몸과 같은
기관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하다, 아난다여.
젊은 자는 늙게 마련이고,
건강한 자는 병들게 마련이며,
산 자는 죽게 마련이네.
안색은 더 이상 맑거나 밝지 않고,
팔다리는 힘이 없고 주름졌으며,
등은 앞으로 굽고,
눈, 귀, 코, 혀, 몸과 같은
기관도 눈에 띄게 달라진다네.”
잘 가신 분이자
스승님이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SN 48.41 PTS: S v 216 CDB ii 1686
Jara Sutta: Old Ag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26
늙음이여,
추한 모습을 만들어 내는구나.
그토록 매력적이던 몸뚱아리는
늙음에 짓밟혔네.
수백 년을 사는 그들조차
죽음의 끝으로 향하고,
죽음은 그 어떤 예외도 없이
모두를 짓밟아버리네.
SN 48.41 PTS: S v 216 CDB ii 1686
Jara Sutta: Old Ag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27
“비구들이여,
몇 가지의 능력을 닦고 익혀야
번뇌가 다하고,
‘태어남은 끝이 났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으며
해야 할 일을 마쳤다.
더 이상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 않다'라고
깨달음을 선언하겠는가?”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에게 있어 가르침이란
부처님께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부처님의 안내를 따르고
부처님의 설법에 의지합니다.
부처님께서 직접 저희들에게
그 말씀의 뜻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기억할 것입니다.”
SN 48:46 The Eastern Monastery
Pubbārāma Sutta
2023.09.28
“비구들이여,
두 가지 능력을 닦고 익힘으로써
번뇌가 다하고,
‘태어남은 끝이 났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으며
해야 할 일을 마쳤다.
더 이상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 않다'라고
깨달음을 선언하게 된다네.
두 가지란 무엇인가?
고귀한 지혜와 고귀한 해탈이라네.
고귀한 지혜란 지혜의 능력을 말하며
고귀한 해탈이란 집중의 능력을 말한다네.
이 두 가지 능력을 닦고 익힘으로써
번뇌가 다하고,
‘태어남은 끝이 났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으며
해야 할 일을 마쳤다.
더 이상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 않다'라고
깨달음을 선언하게 된다네.”
SN 48:46 The Eastern Monastery
Pubbārāma Sutta
2023.09.29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카필라밧투(Kapilavatthu) 부근의
니그로다 공원(Nigrodha’s Park)에서
사키야족(Sakyans) 사람들과 함께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사키야 족인 마하나마(Mahanama)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아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이 카필라밧투 시는 부유하고, 풍요롭고,
인구가 많아 도시는 붐비고 거리는 혼잡합니다.
때로는 제가 부처님이나
존경하는 스님을 찾아 뵌 뒤
카필라밧투에 돌아가면
날뛰는 코끼리를 마주하거나
달리는 말을 마주하거나
돌아다니는 마차를 마주하거나
뛰어다니는 사람을 마주합니다.
그 때 부처님에 대한 마음챙김이 흐트러지고,
담마에 대한 마음챙김이 흐트러지고,
승가에 대한 마음이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는 어디로 가게 되는가?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려워 말라, 마하마나여.
두려워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며
그대의 임종도 나쁘지 않을 것이네.
SN 55.21 PTS: S v 369 CDB ii 1808
Mahanama Sutta: To Mahanama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09.30
이 몸은 네 가지 기본 요소로 구성되어
부모에게서 태어나
쌀과 죽으로 키워지고,
변화하고, 찢겨지고, 문드러지고,
녹아내리고, 흩어져
까마귀에게 먹히고,
독수리에게 먹히고,
매에게 먹히고,
들개에게 먹히고,
하이에나에게 먹히고,
온갖 생명체들에게 먹힌다.
그러나 오랜 세월
계행으로 마음을 닦고,
배움으로 마음을 닦고,
내려놓음으로 마음을 닦고,
지혜로 마음을 닦는다면
오랫동안 믿음과, 계행과, 배움과,
내려놓음과 지혜로 닦인 마음은
위로 떠올라 분리된다네.”
SN 55.21 PTS: S v 369 CDB ii 1808
Mahanama Sutta: To Mahanama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10.01
“가령 어떤 사람이
버터기름이 담긴 항아리와
기름이 담이 항아리를
깊은 호수 속으로 던진다면
항아리는 깨질 것이네.
깨진 항아리 조각과 파편은 밑으로 가라앉고
버터기름과 기름은 위로 떠올라
물과 분리되네.
이처럼 오랜 세월
계행으로 마음을 닦고,
배움으로 마음을 닦고,
내려놓음으로 마음을 닦고,
지혜로 마음을 닦는다면
이 몸이 변화하고, 찢겨지고, 문드러지고,
녹아내리고, 흩어져
까마귀에게 먹히고,
독수리에게 먹히고,
매에게 먹히고,
들개에게 먹히고,
하이에나에게 먹히고,
온갖 생명체들에게 먹히더라도
오랫동안 믿음과, 계행과, 배움과,
내려놓음과 지혜로 닦인 마음은
위로 떠올라 분리된다네.”
SN 55.21 PTS: S v 369 CDB ii 1808
Mahanama Sutta: To Mahanama (1)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10.02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논쟁을 일삼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그대는 이 담마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는 이 담마를 이해한다’
‘그대가 이 담마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그대는 잘못된 수행을 하고 있다,
나야말로 올바른 수행을 하고 있다’
‘그대는 나중에 해야 할 말을 먼저 하고,
먼저 해야 할 말을 나중에 했다’
‘내가 한 말은 일관성이 있다.
그대가 한 말은 일관성이 없다’
‘그대가 오랫동안 해 온 생각은
앞뒤가 맞지 않다’
‘그대의 말은 타당하지 않다’
‘그대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
‘그대는 틀렸다’
‘해명할 수 있으면 한번 해 보아라’고 하며
논쟁하지는 말아야 한다.
SN 56.9 PTS: S v 419 CDB ii 1842
Viggahika Sutta: Wordy Warfar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Maurice O'Connell Walshe
2023.10.03
논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이러한 논쟁은 우리 수행의 목표와 관련이 없고,
청정한 삶에 필요하지 않고,
싫어하여 떠남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집착을 끊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번뇌를 소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를 증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깨달음과 열반을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괴로움과
괴로움이 생겨남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해
토론을 하게.
그 까닭은 무엇인가?
이러한 토론은 우리 수행의 목표와 관련이 있고,
청정한 삶에 필요하고,
싫어하여 떠남에 도움이 되고,
집착을 끊는 데 도움이 되고,
번뇌를 소멸하는 데 도움이 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지혜를 증득하는 데 도움이 되고,
깨달음과 열반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네.
SN 56.9 PTS: S v 419 CDB ii 1842
Viggahika Sutta: Wordy Warfar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Maurice O'Connell Walshe
2023.10.04
괴로움을 알지 못하고,
괴로움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알지 못하고,
괴로움이 어떻게 완전히 소멸되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이여,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을 알지 못하고,
해탈을 찾지 못하고,
지혜를 통해 자유로워질 수가 없으며,
자신이 처한 태어남과 죽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네.
괴로움을 알고,
괴로움이 어떻게 생겨나는 지를 알고,
괴로움이 어떻게 완전히 소멸하는지도
알고 있는 자들이여,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을 알고,
해탈을 찾을 수 있으며,
지혜를 통해 자유로워진다네.
그들은 자신이 처한 태어남과 죽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길을 안다네.
SN 56.22 PTS: S v 432 CDB ii 1853
Vijja Sutta: Knowledge (excerpt)
translated from the Pali by
Maurice O'Connell Walshe
2023.10.05
한때 부처님께서는
코삼비(Kosambi) 내의 심사파 숲(simsapa forest)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손으로 심사파 나뭇잎을 손에 들고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손에 있는 심사파 나뭇잎과
심사파 숲에 있는 나뭇잎 중에서
어느 것이 더욱 많은가?”
“부처님이시여,
부처님 손에 있는 나뭇잎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심사파 숲속에 있는 나뭇잎이 훨씬 많습니다.”
“바로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내가 확연히 알고 있으나
설하지 않은 것이
내가 설한 것보다 훨씬 많다네.
내가 설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행의 목표와 관련이 없고,
청정한 삶의 근간에 맞지 않고,
싫어하여 떠남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집착을 끊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번뇌를 소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확연한 앎을 증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깨달음에 도움이 되지 않고,
해탈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설하지 않았다네.
SN 56.31 PTS: S v 437 CDB ii 1857
Simsapa Sutta: The Simsapa Leaves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10.06
그렇다면 내가 설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내가 설한 것은 바로 이것이네.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설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행의 목표와 관련이 있고,
청정한 삶의 근간에 적합하고,
싫어하여 떠남에 도움이 되고,
집착을 끊는 데 도움이 되고,
번뇌를 소멸하는 데 도움이 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확연한 앎을 증득하는 데 도움이 되고,
깨달음에 도움이 되고,
해탈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설하였다네.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참구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참구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참구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참구해야 한다네.
SN 56.31 PTS: S v 437 CDB ii 1857
Simsapa Sutta: The Simsapa Leaves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10.07
"비구들이여,
가령 이 거대한 지구가 온통 물에 잠겨 있고,
누군가 그곳에 구멍이 하나 뚫린
멍에를 던져 놓았다고 하세.
물에 떠있는 멍에는
동풍이 불어오면 서쪽으로 떠내려가고,
서풍이 불어오면 동쪽으로 떠내려가고,
북풍이 불어오면 남쪽으로 떠내려가고,
남풍이 불어오면 북쪽으로 떠내려가네.
그 곳에 눈이 먼 바다 거북이가 살고 있는데
백 년마다 한 번씩 물 위로 떠오른다고 하세.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눈 먼 거북이가
백 년마다 한 번씩 물 위로 떠올라서
구멍이 하나 뚫린 그 멍에에
목을 끼워 넣을 수 있겠는가?”
“부처님이시여,
눈 먼 거북이가
백 년마다 한 번씩 물 위로 떠올라서
구멍이 하나 뚫린 멍에에
목을 끼워 넣는다면
그것은 매우 희귀한 우연일 것입니다.”
SN 56.48 PTS: S v 456 CDB ii 1872
Chiggala Sutta: The Hol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2023.10.08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희귀한 우연이라네.
훌륭하고 올바르게 깨달은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도
그만큼 희귀한 우연이라네.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이
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도
그만큼 희귀한 우연이라네.
그러나 인간의 지위는 성취되었고,
훌륭하고 올바르게 깨달은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했으며,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이
이 세상에 출현했다네.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참구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참구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참구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참구해야 한다네.
SN 56.48 PTS: S v 456 CDB ii 1872
Chiggala Sutta: The Hole
translated from the Pali by
Thanissaro Bhikkhu
이번 천일은 초기 빠알리어 경전 중 [쌍윳따니까야]를 독송하기로 합니다. 번역은 빠알리어 경전의 영역본을 모아놓은 사이트 https://www.accesstoinsight.org 에서 발췌한 것을 번역팀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6. 정토행자의 서원
지금 우리 인류는
인간성 상실,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라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첫째, 연기법을 우리의 세계관으로 삼는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는
존재의 상호 연관성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네가 살면 나도 살고,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는
연기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함께 살고 함께 행복해지는 이 길을 추구한다.
여러가지 꽃들이 모여 하나의 화단을 이루듯이
각자의 다양한 개성이 모여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하여
시기와 질투를 뛰어넘어 사랑을,
대립과 경쟁을 뛰어넘어 화합을,
투쟁과 전쟁을 뛰어넘어 평화를 이루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자 한다.
둘째, 부처님과 보살을 우리 삶의 모범으로 삼는다.
평생을 가사 한 벌과 발우 한 개로 걸식하며 살아가신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쓰며,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구도자의 자세를 갖는다.
나아가 중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스스로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중생을 구제하시는 대승보살의 원력을 본받아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수행자가 되고자 한다.
셋째, 무아(無我) · 무소유(無所有) · 무아집(無我執)을 수행의 지표로 삼는다.
한 생각 돌이켜서 사로잡힘에서 벗어나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리고, 내 고집을 버리고
오직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보살이 되어
괴로움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대자유인(成佛)이 되고자 한다.
나아가 인류에게 불어닥친 이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인생(맑은 마음), 평화로운 사회(좋은 벗),
아름다운 자연(깨끗한 땅)을 일구어
살기 좋은 세상 정토(淨土)를 만들고자 한다. (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