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유럽·중동·아프리카지구
함부르크 항구에 도착한 전법의 씨앗
더 큰 나무가 되길 꿈꾸다

함부르크는 한국의 부산처럼 베를린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입니다. 깨끗하고 부유한 자유한자도시 함부르크(Freie und Hansestadt Hamburg)에도 우리 정토행자들이 모여 불법을 공부하고 수행 정진하는 열린법회가 있습니다. 2010년 법륜스님의 순회강연에 참석한 분들 중 10명이 함부르크에도 법회를 만들자고 마음을 내어 우선 가정법회부터 시작했습니다. 2013년부터 김성 님의 주선으로 함부르크 불교단체에서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오후 1시에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오른쪽에서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정가운데에 중심을 잡고 있는 변호경 님
▲ 오른쪽에서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정가운데에 중심을 잡고 있는 변호경 님

초기 회원 중 한 사람인 구은용 님은 울산정토회에서 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열린법회가 자리 잡아 가도록 많은 힘을 주셨습니다. 첫 담당을 맡았던 구은용 님이 출산으로 계속하기가 어렵게 되어 2014년부터 변호경 님이 담당자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변호경 님께 담당자로서 어려운 점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고 싶어 자체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사실 별로 없어요. 모임에 나오는 도반들이 잘 협심하여 봉사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회원들의 구성은 60대 이상이 반, 40대에서 50대가 반인데 앞으로 20대와 30대 청년들의 참가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초기 멤버와 2014년부터 동참한 연장자 도반들의 합심으로 열린법회가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함부르크 열린법회 8-8차 천일결사 입재식을 마치고
▲ 함부르크 열린법회 8-8차 천일결사 입재식을 마치고

올해 스님이 독일에 오시면 5명의 첫 불교대학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고 현재 천일결사에 10명이 동참하여 열심히 나누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친구가 선물한 금강경, 반야심경 책을 읽고 깨달음의장, 명상수련, 인도성지순례까지 하고 법회에 참석하고 있는 분. 한인신문이나 지인을 통해 법륜스님의 순회강연에 왔다 인연이 되어 법회에 오신 분. 교회에 다니다가 새로운 만남을 갖고 싶어 열린법회에 참석하신 분 등 정토회를 만난 계기는 다양합니다.

불교대학을 다니며 불법을 체계 있게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한 분. 백일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는 분. 스님의 법문을 통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삶을 멈추고 이제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 백일기도를 통해 무지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꼈다는 분. 난생처음 백팔배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런 자신이 대견스럽다는 분. 시간이 갈수록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느낀다는 분. 시작한 계기는 다르지만, 수행의 열정은 한결같이 뜨겁습니다.

똑똑 떨어지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는 것처럼 꾸준히 천천히 쉬지 않고 수행 정진하는 함부르크 열린법회. "도반으로 만난 인연에 감사합니다."라는 나누기를 들으면서 6년전, 함부르크에 심어진 전법의 나무가 어느새 하늘을 향해 수많은 가지를 뻗은 씩씩한 나무가 되어 있음을 봅니다.

법회안내 함부르크 열린법회
수행법회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1시
불교대학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4시, 매월 둘째 목요일 오후 6시
주소 Buddhistische Gesellschaft Hamburg, Beisserstr. 23, Hamburg
전화 49-176-6470-1045
메일 jt.hamburg.open@gmail.com

글_신재숙 희망리포터 (유럽중동아프리카지구)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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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상

제 고향이 부산이라서 그런지 함부르크는 유난히 정이 많이 가는 도시입니다. 공기조차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그곳에 이렇게 법회가 자리잡아가고 있으니 정말 기쁩니다. 모든 분들께 큰 응원 보냅니다!!

2016-05-18 06:45:48

보리안

다 꾸며진 법당에 발을 들인 저는 이렇게 열린법회 하시는 분들의 공덕이 참으로 대단하고 크게 느껴집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그 간절함은.... 감사합니다!!!!

2016-05-18 06:20:35

함부르크 열린법회

반가워요 금강장님! 미소가 참 예뻣다는 기억이 납니다. 차 4시간 타고온 열정에 저희도 감동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제가는 다시 정토법당에서 만나리라고 생각되요.

2016-05-17 1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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