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남산법당
송년의 밤, 거사, 보살 꽃피다

[대구정토회 남산법당]

송년의 밤, 거사, 보살 꽃피다

 


 

20151218일 저녁 740, 남산법당에서는 <송년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남산법당은 올해 515일 개원하여 봄불교대, 가을불교대, 수행법회, 각종 기획법회의 장으로 그 쓰임이 활발합니다.

 

송년의 밤은 남산법당의 모든 도반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반애를 다지고자 마련되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알차게 준비된 행사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3부로 짜여진 행사로 저녁 740분부터 10시까지인 1부 순서는 안선영 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남산법당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봤습니다. 이렇게 번듯한 법당이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 모으고 기도로 힘을 실어준 도반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짓는 이도 계셨습니다. 일체 은혜 속에 살아감이 피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어 진행된 돼지야 놀자JTS나눔돼지에 질문지를 붙여 도반이 묻고 도반이 대답하는 놀이입니다.

 

가을불교대에 입학하여 수행맛보기를 시작으로 천일결사 8-7차 기도를 한 번도 빠지지않고 한 장정남 님의 나누기를 소개합니다.

 

"제가 불교대에 입학하여 수행을 놓지 않는 이유는 이 수행마저 놓으면 제게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절을 하니 처음보다 괴로움도 많이 줄고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초발심에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오천 원 이하의 선물교환에 포장지 대신 신문지로 포장을 해온 도반님의 센스에 다들 놀랐습니다.

 

1부 참석 후에 돌아가는 도반들을 배웅하고 남은 이들끼리 2부를 함께했습니다.

 

2부는 1020분부터 12시까지로 신혜정 님의 사회로 진행이 됐습니다.

 

맹인과 달팽이’, ‘소중한 거 버리기’, ‘연꽃아 피어라순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중 소중한 거 버리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0장의 메모지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습니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하나씩 버립니다. 내가 평소에 중요하다고 생각 됐던 돈, 직장, 좋은 가방, 이어폰 등이 여지없이 버려지는 것을 보며 진짜 중요한 게 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반들 손에 마지막까지 남은 것들을 보면 행복, 수행, 통일, 자기성장, 민주주의, 가족 등이었습니다. 가족의 문제를 넘어 민족의 문제의식으로 우뚝 솟은 도반님들을 뵈니 뿌듯함이 올라옵니다.

 

2부 후 개인 휴식시간을 갖고 3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3부는 350분부터 6시까지 통일정진(통일해버리자), 새벽예불 순입니다.

 

남산법당은 통일정진릴레이 기도를 금요일 6시에서 7시는 주간반에서 하고 저녁반은 토요일 새벽 4시에서 5시에 합니다. 그 기도에 동참하여 경건하게 정진을 했습니다. 안선영 님의 관세음보살 정근 목소리에 힘이 느껴집니다. 이 시각, 굶주리고 있을 북한아이들을 떠올리면서 또 어리석어 지은 죄를 참회하며 한 배 한 배에 마음을 다합니다. 새벽 법당에 퍼지는 정근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온 세상에 울려퍼지길 기원해봅니다.

 

새벽예불까지 모두 마치고 뒷정리를 하며 어제 먹고 남은 호박죽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피곤할 만도 한데 생생한 도반들을 보며 혼자라면 힘들었을 일정이 함께여서 가볍구나 생각됩니다. 법당을 나와 귀가하는 얼굴마다 미소가 번집니다.

 

잘 보낸 하루, 행복했습니다.

 


 

_박나교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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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화

멋진도반 맛난 글솜씨 남산법당에 가면 흥겨움이 늘 잔치날 같습니다

2015-12-29 07:48:23

감로상하상의

마치 그 자리에 같이 앉아 있었던 기분입니다. 모두 행복하기를요~^^ 소식 감사합니다.

2015-12-28 18:56:43

권용혜

남산법당 도반님들 멋지세요! 화이팅!!

2015-12-28 15: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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