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수원법당
아내와 함께 곱게 물들어 갑니다

자유롭게 살던 25살의 청년은 가장의 역할을 모르고 한 결혼생활에서 이혼의 위기를 겪습니다. 늘 이혼하자는 말을 하던 아내가 불쑥 권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고부터 가랑비에 옷 젖듯이 느린 변화가 시작되었답니다.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며 딸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모든 면에서 완벽해보였던 아내는 사실 진짜 "나"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정토회를 만나 이제는 "나"를 찾은 아내와 함께 곱게 물들어 가고 있는 수원법당의 김재호 님과 아내 김규림 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김재호 님 이야기

가장의 역할을 모르고 한 결혼

평생 농사일만 한 엄격한 부모님의 2남 1녀의 장남으로 평탄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배우지 못한 설움이 많았던지, 초등학교 6학년인 저를 대도시 학교로 전학을 시켰습니다.

2019년 11월 수원컨벤션센터 행복강연 시 스님 경호봉사
▲ 2019년 11월 수원컨벤션센터 행복강연 시 스님 경호봉사

대학교 입학 전 만난 아내와는 의지할 곳 없이 타지에서 사는 처지가 같아 서로 많이 의지하였습니다. 취직과 동시에 아내에게 결혼하자고 했지만, 성과 본이 같은 게 큰 문제였습니다. 양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허락을 받아 결혼하였습니다. 당시 25살이던 저는 가장으로서의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결혼 전까지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살아왔던 저는 가장의 역할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반면, 아내는 힘들게 결혼 승낙을 해준 시부모님과 시어른들을 누구보다도 공경과 희생으로 성심성의를 다해 모셨습니다. 지금까지 집안의 맏며느리로서 칭찬이 자자한 아내는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늘 이혼하자던 아내가 권한 정토불교대학

32년의 결혼생활 중 28년을 가정은 돌보지 않고 주색잡기에 빠져 바깥으로만 돌았습니다. 직장과 바깥에서는 일 잘하고 하염없이 좋은 사람이나, 가정에서는 온갖 화와 짜증을 내며 나밖에 모르는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못난 가장이었습니다. 집안 경조사의 모든 일은 아내 혼자의 몫이었고, 힘에 부치는 아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다 보니 서로 다투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는 사람임을 25년이 지난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뒤늦게 이기적인 성향을 고치기 위해 정신과, 가정상담소,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아버지 학교, 조계종 수원사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을 기웃거리며 해결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당시에만 효과가 있었을 뿐 언제나 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19년 거사나들이 때(오른쪽 두번째)
▲ 19년 거사나들이 때(오른쪽 두번째)

거사나들이 공양간에서 유수스님과 함께(오른쪽 두번째)
▲ 거사나들이 공양간에서 유수스님과 함께(오른쪽 두번째)

어느날 평상시 저와 대화도 않던 아내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려주었습니다. 다른 어려운 법문과 다르게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통쾌하고 쉽게 해결책을 찾아주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한 달 정도 매일 듣다 보니, 서서히 저의 문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정토불교대학을 다니고 새벽 108배와 명상을 시작한 아내가 저보다 먼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늘 이혼하자던 아내가 제게 정토불교대학을 권하며 함께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입학원서를 쓰고 2017년 가을 불교대학에 입학하여 개근으로 졸업하였습니다. 2018년 7월에는 <깨달음의 장>을 수료하고, 9월에는 경전반에 입학하였습니다. 현재는 전법활동가로 거듭나 온라인 정토불교대학 진행자와 수원정토회 온라인114 담당 소임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19년 거사나들이 수원법당 도반과 함께(왼쪽 세번째)
▲ 19년 거사나들이 수원법당 도반과 함께(왼쪽 세번째)

변화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제가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임을 깨닫고 가족관계 회복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늘 원점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에게 화나고 괴로웠습니다. 2017년 새물정진은 마음 밑면에 남아있는 업식을 찾아내고 한 단계 더 깨어날 수 있던 정진활동이었습니다. 이는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또 9-3차 천일결사 입재하면서 수행의 참의미를 알게되었습니다. 지난 3년 간의 꾸준한 수행 정진을 통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어느 날 변해있는 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괴로움은 나로부터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이 싫어지고, 즐겨하던 사적 모임도 어느새 정리되어 도반의 연락처로 가득 찬 휴대전화 목록을 보게 됩니다.

강원경기동부지부 새물정진 도반들과 함께 무주천일결사 입재식 공연(왼쪽 두번째)
▲ 강원경기동부지부 새물정진 도반들과 함께 무주천일결사 입재식 공연(왼쪽 두번째)

이러한 변화가 어느덧 가정에도 찾아와 매번 다투고 이혼하자던 선배 도반인 아내와의 사이도 조금씩 원만해졌습니다. 특히, 자녀들과의 사이에 있던 거리감도 좁혀졌습니다. 남편과 아버지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 정토회입니다. 지난 28년의 잘못된 삶을 참회하며 앞으로 살아갈 인생도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꾸준히 정진하는 수행자로 살아야 함을 알아 오늘도 수행정진 합니다.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30여 년 직장에서 정보시스템 개발 및 관리업무를 해오던 저에게, 온라인 정토불교대학 진행과 온라인114 소임은 딱 맞는 봉사입니다. 일상하고 있는 일로 미약하나마 활동가분들에게 온라인 정토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항상 ‘네’ 하며 소임을 받고, 때로는 일정이 겹쳐 어려움도 있었지만 힘들다기보다 이렇게 쓰일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새벽 4시 50분에 기상하여 아침 수행을 하고, 9시 출근인 직장에 7시 30분이면 도착하여 9시까지 불교대학 법문과 정토회 온라인 114 관련 일을 처리하고 회사업무를 시작합니다. 퇴근 후 매주 화요일은 불교대학 진행과 반별 주례회의에 참석하고 수요일은 수행법회에 참여합니다. 토요일은 스님과 함께하는 천일결사 수행을 합니다.

수행, 보시, 봉사를 실천하면서 인생의 좌우명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과 명예에 인생의 중점을 두고 살았으나, 지금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직장일이든 봉사 소임이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다 보니 인생의 황금기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지금임을 알았습니다.

19년 부처님 오신 날(앞줄 오른쪽 첫번째)
▲ 19년 부처님 오신 날(앞줄 오른쪽 첫번째)

미래 정토수행자를 위한 내가 할 일

정토회 전법활동에 있어 어떤 행동과 말보다, 저의 과거 모습과 달라진 지금 저의 모습을 얘기해 주고, 아내, 자식, 형제, 직장 동료와의 갈등 등의 고민을 들어주며, 무엇보다 정토회와 인연 되어, 주어진 프로그램에 따라 공부해본다면, 괴로움이 없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몇 년 남지 않은 정년까지 직장생활과 정토회 전법활동가로 충실히 소임할 것이며, 퇴직 후 아내와 함께 조용한 시골에서 소박하게 정토회 봉사활동을 평생하며, 행복한 수행자로 살고자 합니다.

김규림님 이야기

말 잘 듣던 막내딸의 첫 반항, 결혼

딸 셋과 아들 하나 있는 집에, 아들 하나 더 낳자고 낳은 아이가 딸이라 실망하여 방 웃목에 밀어 놓았다는 아이가 저입니다. 딸로 태어나서 아버지를 실망시키고 그런 아버지의 실망이 어머니를 힘들게 한 것 같아,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힘들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컸습니다. 늘 말 잘듣는 막내딸이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시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집 떠난 타지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년 부처님 오신 날 공양간 봉사하는 김규림 님(오른쪽 첫번째)
▲ 19년 부처님 오신 날 공양간 봉사하는 김규림 님(오른쪽 첫번째)

엄한 아버지를 벗어나는 최고의 방법은 결혼이라 생각했습니다. 늘 어머니 말씀에는 무조건 '예' 라고 했던 말 잘 듣는 막내딸이 처음으로 한 반항이 결혼이었습니다. 동성동본이라는 이유로 양가 부모님의 반대가 컸고, 어렵사리 허락받아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남편과 결혼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친정 엄마처럼 대해 주던 시어머님은 다른 사람처럼 변했습니다. 저를 예뻐해 주던 시댁 큰아주버님도 돌아가시자 황망하기만 했습니다. IMF시절 남편 직장의 부도로 직장을 옮겨 대구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와 일가친척 없는 곳에서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아프거나 제가 아플 때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좋다고 결혼한 남편은 퇴근하면 전화기를 꺼놓은 채 연락없이 새벽 두세시에 귀가하기 일쑤였습니다. 친정어머니와 친청 언니의 연이은 갑작스런 죽음과, 갑상선암이 의심되어 조직검사를 앞두고 있는 저에게 남편은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학교생활에 적응이 힘들어하는 막내아들의 심리상담을 받고 온 날은, 남편에게 아이를 위해 아버지의 본분을 지켜달라 부탁했지만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막내아들은 가능성이 많은 아이이니 가정에서 잘 보살펴 주라는 담임의 말에, 저는 다음 날로 힘들게 승진한 팀장 자리를 포기하며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1년 동안 아이와 함께하면서 아이는 안정을 찾고 성적도 우수하게 올랐습니다.

광화문 전쟁반대 남편과 함께
▲ 광화문 전쟁반대 남편과 함께

아내는, 며느리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렵게 한 결혼이라 집안의 대소사를 빈틈없이 해내고 아이들 챙겨가며, 불같은 시어머니 말씀 듣느라, 남편에게 향한 불평은 감정 낭비라 생각했습니다. 친정아버지에 대해 한 번도 불평이나 원망의 소리를 한적 없는 친정어머니를 보고 자라서인지 여자는 모두 감내하고 속으로 삭혀야 되는 줄 알고 살았습니다.

집안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본인 위주로 생활한 남편을 결혼생활 28년 동안 참다가 제 몸이 아프고, 아이들 문제로 힘이 들어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부터 말을 하지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냐’는 남편 말에 순간 상대의 잘못이 아닌 나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으로 부부상담도 받으며 여러 해결방법을 찾아보았지만, 순간적인 효과만 있었을 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힘들어하는 제가 딱해 보였던지 아들친구 엄마가 한번 들어보라고 권해준 즉문즉설이 인연되어 스님의 법문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 법문 듣던 중 불교대학 접수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말에 자고 있는 딸아이를 깨워 온라인접수를 간신히 했습니다. 그렇게 불교대학을 입학하여 법문을 듣는데, 딴 세상에 온듯한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똥 가득찬 잘 채색된 항아리

기억나는 법문 중 '잘 채색된 항아리 속에 똥만 가득하다'는 말씀이 저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겉으로는 남편이나 저나 괜찮은 사람인데 20여 년을 살면서 속에는 똥이 가득한데 똥이 아닌 것처럼 포장하고 살았으니, 속이 말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깨달음의 장>에서 저의 마음을 확연히 보았습니다. 숙이기 싫은 마음이 가득하고, 남편에 대한 억울한 마음이 더 올라왔습니다. 정일사 정진 기간은 저에겐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고, 정진을 할수록 몰랐던 제 마음을 알아갔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기억되고, 이런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혼란스럽고 수행이 안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김규림 님
▲ 김규림 님

수행하는 모습을 남편에게 보이기 싫어 안방 화장실에서 수행하거나 남편보다 더 일찍 일어나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수행을 하면 할수록 상대에게 올라오는 화와 바보같이 살아온 자신에게 화가 나서 고통스러운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고비가 넘어가면서, 사실은 여자로서 인정받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고, 기대고 싶었는데 아닌 척 하기 위해 '난 괜찮아, 나는 아이들 때문에 견딜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살았다는 것을 꾸준한 수행 후에 알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본 적이 없었던 저에게, 희망으로 행복하게 살라는 스님 말씀이 크게 와닿아 눈물이 났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상대도 나 때문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안일보다 정토회 봉사 소임이 우선인 남편을 아무런 걸림없이 바라보는게 아직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의미있게 여러 곳에 잘 쓰이는 모습을 보니 고맙습니다.

자존감 높은 나를 찾다

딸아이가 '엄마는 정토회 만나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아 정말 좋아요'라고 말해줍니다. "나"보다는 엄마, 아내, 딸, 며느리로 살며 다른 사람 눈치 보며, 내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제가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내 자신의 집착과 고집을 보고 진짜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남의 평가에 흔들려 그 기대에 맞추려고 하는 나를 바로 보게되어,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을 아끼며 사랑할 줄 아는 자존감이 높은 "나"를 찾았습니다.

문경수련원에서 봉사활동 중인 김규림 님
▲ 문경수련원에서 봉사활동 중인 김규림 님

고집 센 친정 식구들에게 꾸준히 전법하고 있습니다. 정토회를 만나면 괴롭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아이들과 남편의 지지로 얼마든지 정토회 봉사를 할 수 있고, 알게 모르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아이들도 조금씩 물들어감을 보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진리를 정토회에서 배웁니다.

소처럼 우직한 면이 있는 반면에 지혜가 부족한 스스로를 답답해 했는데, 법륜스님의 법문으로 관점이 잡히고 인생의 지혜를 배웁니다. 넘어지면 기어서라도 해나가면서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니 소임을 놓을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계획이 있다면, 지금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밖에 없지만 시간을 조정해가며 오롯이 정토회 봉사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늘~ 봉사활동 모임에서 항상 뵙는 분들입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닮아 부부인지, 밝은 모습만 뵙다가 인터뷰 속 부부의 이야기로 감사한 수행의 힘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픔을 딛고 이렇게 같이 수행자로 나갈 수있는 두 분의 환한 미소가 자꾸자꾸 생각나 저도 한번 씨익~ 웃어 봅니다.

글_이서후 희망리포터(수원정토회 수원법당)
편집_조미경(김해정토회 김해법당)

전체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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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미

진행자님의 밝고 젠틀한 모습 뒤에 이런 힘든 시기가 있으셨다니 믿기 힘드네요~ 글을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해 지네요~제 남편도 꼭 정토불교대학을 다니도록 권해야겠어요~지금의 두분 정말 보기 좋네요^^

2021-07-27 22:05:02

이승근

진행자님 정토회 만나서 달라지셨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응원합니다 ^^

2021-04-30 10:00:01

신서연

오랜만에 행자의하루에 들렸네요 힘든시기를 잘 극복하신 보살님의 힘이 아마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정진한 힘이 아닌가 느껴집니다.
어려운 얘기를 내어준 두분의 용기가 정토 수행자로서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2021-04-21 07: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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