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거창법당
작은 거창법당의 큰 통일의병

2015년도에 거창법당 제1기 통일의병 4명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019년 11월 2일, 4년 만에 드디어 거창법당에도 소중한 새내기 통일의병 4명이 탄생했습니다. 11월 2일 새벽 4시, 법당 앞에 모여 새벽어둠을 물리치고 경주로 향하던 준비된 통일의병들. ‘의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는 그들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드디어 통일의병이 되다!!(왼쪽부터 선배의병 김은정 님과 새내기 최용진 님, 이경숙 님, 조정인 님, 김화진 님)
▲ 드디어 통일의병이 되다!!(왼쪽부터 선배의병 김은정 님과 새내기 최용진 님, 이경숙 님, 조정인 님, 김화진 님)

‘의병’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져요- 김화진 님

정토회에서 정회원이 누릴 수 있는 당당한 권리 중 하나가 통일의병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제 성격에 ‘사회정의구현’이라니 저랑 아주 딱 맞습니다! 그동안 역사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는지, 통일의병학교 5강을 들으며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명쾌하고 흥미로운 역사 지식들을 제 아이들 포함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선덕여왕릉에서 법륜스님의 강의를 들으니 관광지에 여행객으로 방문했을 때와는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빡빡한 일정에 몸이 지칠 법도 하건만, 우리나라의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에서 스님을 뵙고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오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통일의병으로서 항상 출동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려 합니다. 통일의병이 되어가는 과정은 일상의 피곤함을 잊을 수 있을 만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통일의병대회 순례길에서(왼쪽부터 김화진 님, 조정인 님)
▲ 통일의병대회 순례길에서(왼쪽부터 김화진 님, 조정인 님)

통일의병은 통일의 마중물이다 – 이경숙 님

통일의병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저의 단편적인 역사 지식이 고리에 꿰어지듯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고 민족의식이 고취되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대학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듯 '의병'이라는 용어가 주는 힘이 대단합니다. 역사 속 의병들의 활동에서 깃발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통일의병대회에서도 선배 의병들의 손에 들려있던 깃발의 힘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몇 명 되지 않아 보이는 이 사람들이 얼마나 큰일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일당백의 정신으로 싸울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황룡사 터를 보고 있자니 황룡사를 복원하는 것이 역사적 의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소실된 문화재를 재건한다는 데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새긴다면 역사의식을 넘어 민족의 자긍심이 고취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통일로 가는 한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통일의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려고 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아이들과 통일에 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통일의병은 평화통일의 밀알이어라 – 최용진 님

불교대학 입학 때 통일의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정회원이 되면 해보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의병이 해낸 일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의병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의욕이 고취됨을 느꼈습니다. 통일이 당장 이루어질 수 없다면 분단이 굳어지지 않도록 우리 후손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계승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라는 단어가 어렴풋하고 요원한 일이 아닌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전파하는 일, 이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 의병으로서 해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통일에 대해 우리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간격을 좁혀 나가고자 합니다.

통일의병학교 4강을 마무리하며 (왼쪽부터 이경숙 님, 최용진 님, 김화진 님)
▲ 통일의병학교 4강을 마무리하며 (왼쪽부터 이경숙 님, 최용진 님, 김화진 님)

통일의병이 된 것은 내 아이들에게 가장 잘한 일 – 조정인 님

몇 년 전 통일의병교육 1차 교육을 받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설레고 벅찼는지 모릅니다. ‘그래, 지금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지.’라는 생각을 했고, 한 명 한 명이 모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통일을 이뤄낼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통일의병이 되는 다음 관문인 통일의병대회를 다녀와야 하는데, 아이들이 어리다는 핑계, 남편이 외출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면서 조금씩 제 생활이 통일보다 우선이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통일의병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경주를 향해 가는 시간은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아, 나도 통일의병이 되는구나!’ 피곤해도 졸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 순간순간 놓치고 싶지 않았고, 모든 것이 의미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을 보던 날, 영화가 끝나고 엔딩 자막에서 수많은 이름을 본 것을 기억합니다. 영화를 만드는데 함께한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난 몰라서 도움이 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쉬웠습니다. 정토회 회원이고, 이제 통일의병이 되었으니 남북한의 관계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고,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1인이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내가 아이들 앞에 가장 잘한 것이 통일의병이 된 것이리라.’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통일의병으로서 학교 현장에서 평화와 통일 교육을 좀 더 자주 그리고 좀 더 지속해서 하면서 앞으로의 통일의병 교육과 소집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의병활동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일당백의 각오로 통일의병 활동에 임하는 도반님들을 만나고 오니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에 한 발짝 다가간 듯 설렜습니다.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그 옛날 나라의 위기 때마다 생업을 뒤로하고 대의를 위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나섰던 의병들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어느덧 불가능할 것 같던 통일도 코앞으로 다가와 있길 염원해 봅니다.
 

글_김은정(진주정토회/거창법당)
정리_김민미 희망리포터(진주정토회/거창법당)
편집_조미경(경남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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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자재

멋져요~~고맙습니다. 특히 정인 보살님 오랜 염원 이루신것 축하드려요^^

2019-11-29 18:38:51

월광

거창 통일의병님들! 축하드립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든든합니다.

2019-11-29 13: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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