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사하법당
모자이크 붓다? 모든 것이 연기되어 있음을 배우는 ‘사하법당 모자이크 부처’들의 이야기

여러 색의 조각이 모여 하나의 모자이크를 이루듯, 정토회는 여러 사람이 모여 수행, 보시, 봉사를 통해 맡은 바 역할을 하면서 ‘모자이크 부처’를 만들어 갑니다. 오늘 기사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해온 사하법당 모자이크 붓다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21일 저녁 7시 사하구청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해온 사하법당은, 강연 당일 법당 봉사자 78명 및 공연을 위한 외부 봉사자 18명이 1,088명(안내 부스 집계 기준)에 달하는 많은 청중을 맞이하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법당 전체 인원이 홍보에 힘쓴 결과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이번 강연을 찾아주셔서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강연홍보 중 사하법당 붓다들
▲ 강연홍보 중 사하법당 붓다들

사하구청 4층의 비좁은 공간에 빽빽이 들어찬 청중들을 위해 10월 말임에도 에어컨을 틀어야 했습니다. 윙윙거리는 에어컨 소리와 열악한 음향시설로 인해, 뒤에 서 계신 분들은 스님의 법문을 잘 들을 수가 없어서 봉사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날의 행사는 여러 조건 속에서도 봉사자들에게 함께하면 가능하다는 모자이크 붓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 백 명이 넘는 봉사자들의 당일 저녁 공양을 준비한 지원팀은 음식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도 소임을 충실히 행한 봉사자에게 먼저 박수를 보낸다고 하였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실무를 총괄하느라 애쓴 실무팀은 한 달간의 준비 작업 동안,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지만, 여태껏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객석이 꽉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다고 합니다. 무대 팀은 당일의 원활한 무대 진행을 위해 그동안 수차례 회의를 하며 나오는 아이디어에 모든 이들이 더불어 한다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청중들을 원활하게 안내하지 못해 당황했다는 봉사자, 몸이 아픈데도 퇴근 후에 열심히 봉사했다는 봉사자, 오랜 시간 강연 팻말을 들고 서 있었던 봉사자, 예전의 경험을 살려 참여한 봉사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각자 역할을 묵묵히 해낸 이분들이 이날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강연 준비로 바쁜 붓다들
▲ 강연 준비로 바쁜 붓다들

봉사자들의 나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봉사했다는
이승주 님은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대중이 한마음이 되는 것이 놀라웠다고 했으며,
최성욱 님은 모든 사람을 부처로 보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청중 속에서 듣는 명쾌한 스님의 법문에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되새긴 하루였다고 합니다.
이정희 님은 자신을 알아차리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 스님의 법문에 감동하여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눈물이 났다고 하였고,
윤태수 님은 아내와 함께 봉사에 참여하게 되어서 더욱 즐거웠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어설프고 불편해했지만, 강연을 마칠 때는 모두 기쁘게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조각으로 스님의 강연을 화려하게 꽃필 수 있게 만들어준 사하법당의 모든 ‘모자이크 붓다’에게 감사드리며, 가을불교대학 담당자의 나누기로 기사를 끝맺습니다.

“천 명이 넘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이끌면서, 모든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말없이 소임을 다 해서 잘 마무리하는 것에 감탄합니다. 내 눈에 사소하게 보이는 작은 일이라도 많은 인연과 노력이 서로 연결된 결과물임을 다시 배우는 하루였습니다.”

사하법당 모자이크 붓다들
▲ 사하법당 모자이크 붓다들

글_김사문 희망리포터(사하정토회_사하법당)
편집_유진영(부산울산 지부)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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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묘향

봉사자 한분한분의 수고와 정성으로 스님의 귀한 말씀이 전해 집니다.
감사합니다.

2016-11-12 14:09:04

하옥선

상당한 호응과 관심을 받는모임에서 짧은 시일에 소중한 역활을 하시는 선생님 모습 놀랍습니다. 선생님을 온전히 뺏겼네요. 계속 발전하셔서 중책을 감당하시길 빕니다.

2016-11-11 17:17:38

황소연

방콕에서 사하법당으로 가신 김민정보살님이 계서서 사하법당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장소에 비해 강의에 참석한 분들이 많았다는 소식에 감사한 마음과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것이죠^^ 고맙습니다^^

2016-11-09 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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