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읍법당
봄불교대학 도반들의 가을바람 같은 잔잔한 수업 스케치

도반들과 저절로 웃음꽃이 핀 행복한 사진입니다.
▲ 도반들과 저절로 웃음꽃이 핀 행복한 사진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 수업하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홍보활동과 입학행사가 끝나고 추석이 지나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지난여름의 폭염 속에서도 부처님을 닮아가고자 마음을 모은 부안법회의 도반님들을 소개합니다. 부안법회의 작은 공부 모임의 잔잔한 이야기는,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조금씩 내 인생을 바로잡아가는 개인의 수행을 돌이켜보게 하네요.

전주정토회 부안법회 부안 봄불교대 도반들을 만나러 나서는 길은 시원한 가을바람이 얼굴을 간질여 상쾌함이 가득했습니다.
물러날 것 같지 않았던 폭염도 한줄기 비바람에 숨어 지켜보는 것처럼 완연한 가을을 느끼면서 ‘공부하기 참 좋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죠.

도반들의 공부터, 부안 육약국 3층

‘부안독립신문’이라는 창문의 글씨를 찾아서 올라간 입구에 정토불교대학 플래카드가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독립’이라는 글자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내가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다’는 명심문과 많이 닮아서이지 않을까요.
부안독립신문의 공간을 빌려 불교대학 수업시간에 사용합니다. 도반들이 모이자 익숙한 움직임으로 바닥에 매트를 깔아 공부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먼저 오는 도반들이 나중에 오는 분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어느덧 공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직장을 마치고 바쁜 걸음으로 들어선 도반들은 각자의 행복 찾기와 다른 사람의 행복 이야기를 듣고 진지함과 따뜻한 미소가 가득하였습니다. 정토행자들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요? 스님의 말씀을 한마디로 놓칠세라 집중하는 모습과 서로 챙기는 모습에서,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지만, 불교대학 수업을 위해 매주 부안까지 가서 살뜰하게 챙기는 담당자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직장을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는 부안법회 도반님들의 모습.
▲ 직장을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는 부안법회 도반님들의 모습.

부부가 도반이 되어

부안법회 불교대학의 특징 중의 하나가 ‘부부가 함께 공부하며 수행하는 도반’이라는 것입니다. 서로가 의지처가 되어 마음공부를 하는 뿌듯함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정토행자의하루>에 자신들의 이야기가 실린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워하는 도반들의 모습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한 부부의 행복함이 묻어났습니다.
부부가 함께 공부하며 좋은 점은 '새벽 정진에 꾀를 부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혼자 하다 보면 꾀를 부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든데, 배우자가 도반이다 보니 빠지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말에 서로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모든 문제를 나 자신으로부터 볼 수 있어 문제 해결을 하는데 고민을 덜 해도 되고, 그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적어진 것 같다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불교대를 다니면서 본래 좌우명이었던 ‘즐겁게 생활하자’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는 한 도반의 말이 와 닿았습니다. 수행문을 읽으며 가르침을 생활에 적용해보려는 마음이 든 것이 커다란 수확이 아닐까요?

오늘 배운 가르침을 내 삶에 적용하며 살겠습니다.
▲ 오늘 배운 가르침을 내 삶에 적용하며 살겠습니다.

불교대에 다니면서 자신들이 행복하다는 걸 깨닫고, 이 깨달음을 주변에 전법하기를 희망하는 부안법회 불교대학 도반들.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부안법회 여러분들의 꾸준한 정진을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글_정영실 희망리포터(전주정토회 정읍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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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선

즐겁게 살아야죠... 나도 행복, 가족도 행복, 이웃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_()_...

2016-10-05 17: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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