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화봉법당
토요일 새벽 화봉법당에 울려 퍼지는 기도 소리
도반들과 함께해서 즐거워요

매주 토요일 화봉법당에서는 선배 천일결사자와 예비결사자가 함께 새벽기도를 합니다. 새벽 5시, 예불문과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기도를 시작하는데요, 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나누기를 하는 도반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화봉법당에서는 8-9차 ‘예비결사자 환영의 날’을 시작으로 기존의 천일결사자와 예비결사자가 매주 토요일 새벽기도를 함께 합니다. 지난 6월 25일은 첫 번째 새벽기도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8년 전 처음 천일결사 입재식에 참석했던 느낌을 떠올리면 낯설고 설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저도 같이 동참해 보았습니다. 새벽 5시, 예불문과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삼귀의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순서대로 수행문, 참회, 108배를 하고 10분간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전히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호흡하는 모습을 보니 고요함 가운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첫 새벽기도를 잘 마쳤는데요, 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나누기하는 도반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8-9차 예비결사자
▲ 8-9차 예비결사자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최미경 님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게 아직 힘들지만 벌써 50일을 넘긴 것이 대견하고 함께하니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나누기 시간을 더 가지고 싶고 항상 깨어있기를 바라며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수행하였으면 합니다."

불교란 무엇인지, 마음 닦음이란 무엇인지 궁금한 황영미 님

"함께하니 도반의 기를 받으며 나눔을 통해 다른 삶과 인생을 배우게 되어 좋고요, 마음이 편안해지며 성취감을 느낍니다. 잘하고 싶은 욕심, 게으른 업식을 극복하여 전법에 힘쓰며 내 마음 알아차려 일상에서 화내지 않고 변화되는 모습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선배 결사자들이 존경스럽다는 김영희 님

"새벽기도 시간이 출근에 지장이 있지만 깨어있는 나를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혼자 하는 기도시간은 길게 느껴지고 도반과 함께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정토행자로서 항상 깨어있으며 자연을 생각하고 환경 운동 실천을 하고 싶습니다."

이혼하기 전에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고 불교대학과 인연 맺은 서미란 님

"남편과 딸과의 관계에서 힘이 들어 스님의 법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100일의 원을 세웠지만 50일도 채 안 된 지금 마장이 유혹하고 저항이 옵니다. 이 고비를 극복하고 내 업식을 깨뜨려 편안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막상 기도를 시작하니 피곤하고 무릎은 아프지만, 아침 시간이 여유로우며 성취감과 참회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요, 힘든 삶 가운데 부처님 법에 의지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같이 운동으로 만난 지인의 권유로 불교대학에 입학한 곽동심 님

" ‘내 어리석어 당신을 미워했습니다.’라는 기도문으로 기도하면서 몸에서 오는 신호를 느낄 때 힘들지만 나를 내려놓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합니다. 도반과 함께하니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천일 결사 백일기도 망설이지 말고 한번 해보세요."

우리는 소중한 도반입니다
▲ 우리는 소중한 도반입니다

예비 결사자들에게 기도는 꾸준히 해보라고 한 차홍선 님

"매일 기도를 하며 나의 상태와 나를 내려놓는 연습을 하게 되는 이 시간이 소중합니다. 특히 함께 하는 토요일 정진은 집중이 되고 기도를 점검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내가 맡은 소임을 기꺼이 하는 힘을 기르고자 부지런히 정진합니다."

꾸준히 정진해 보면 좋은 과보가 온다는 홍정표 님

"괴로움이 해탈과 열반으로 인도하는 첫 번째 인연이라 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여 나를 내려놓는 수행을 하고 싶습니다. 꾸준히 수행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토회 활동가 천일 결사 담당자 임후주 님

" 3년 정도 기도하니 마음이 아주 편해지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집에서는 운동하는 듯하며 잡생각이 많았는데 도반과 함께하니 마음이 경건해지고 숙연해지며 집중이 잘 됩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일으키는 이치를 알게 되면서 나 스스로 괴로움을 만드는 어리석음을 발견하고 수행을 통해 나아감에 감사합니다."

정토회에 봉사가 곧 수행이고 내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이현숙 님

"순간순간 깨어 있으며 지금 여기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자 기도합니다. 기도는 같은 시간에 꼬박꼬박 하기 어렵지만 한 생각에 사로잡혀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어 좋습니다. 혼자 정진할 때는 하기 싫은 마음에 많이 끄달리고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생략하는 부분도 많은데 법당에서 도반과 함께하니 집중이 잘 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예비결사자 여러분 스님의 말씀처럼 하루도 빠지지 말고 꾸준히 기도 하세요."

기도 후 활짝 웃어봤어요
▲ 기도 후 활짝 웃어봤어요

도반과 함께 기도하며 행복했고 다소 길어진 면이 있지만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소감이기에 모두 다 알리고 싶었습니다. 3년은 꾸준히 정진하여 자기 흐름을 변화시키고 30년 정도 노력해서 이 사회의 흐름을 바꾸는 정토 행자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글_유은희 희망리포터 (울산정토회 화봉법당)
편집_박소정 희망리포터 (동래정토회 동래법당)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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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선

온전히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호흡...이것이 수행에 핵심이지요...올곧은 수행과 멈춤이 없는 수행으로 지금 행복하시기 바랍니다..._()_...

2016-08-22 12: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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