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남산법당
식초가 소다를 만났을 때

지구가 아파요!
요 며칠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렸습니다. 게릴라성 호우, 태풍, 지진 등 자연이 몸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자연은 정복대상이 아니라 삶의 토대란 것을 우린 잊고 사는 것 같아요.
개발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산을 뚫고 강을 막고, 편리함에 눈이 멀어 1회 용품들을 무섭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남산법당에서는 봄불교대생 이수희, 정제룡, 조형주 님이 아픈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천연 청소세제와 주방세제를 만들었어요.

왼쪽부터 김창심, 안선영, 박나교, 조형주 님
▲ 왼쪽부터 김창심, 안선영, 박나교, 조형주 님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어 놀라운 효과를

처음에는 저렇게 해서 과연 때를 벗겨낼까 의심스러웠는데 효과는 놀랍습니다. 원액이나 희석액을 뿌려놓고 잠시 놔두면 때가 사라집니다. 물론 합성세제보다 조금의 힘과 시간이 더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우선, 원액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주로 욕실 바닥, 찌든 때 등에 사용합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

-식초 500ml
-베이킹소다 1큰 스푼
-소주잔 반 잔 만큼의 소주
위 재료를 섞어주면 됩니다. 식초와 소다가 만나면 거품이 일어요. 그래서 큰 용기에 재료를 부어 만들어 작은 용기(생수 작은 병)에 나누어 사용하는 게 좋아요.
너무나 간단해서 깜짝 놀랐지요?

원액과 희석액 사용 예

새로운 주전자가 아닙니다. 힘은 좀 들었지만 놀랍습니다. 광택이 납니다.
▲ 새로운 주전자가 아닙니다. 힘은 좀 들었지만 놀랍습니다. 광택이 납니다.

짝이 맞지 않아 버리려다 시험 삼아 원액을 뿌리고 30분 뒤 솔로 좀 세게 문지르니 버리기엔 아까운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베란다에 두고 사용 중입니다.
▲ 짝이 맞지 않아 버리려다 시험 삼아 원액을 뿌리고 30분 뒤 솔로 좀 세게 문지르니 버리기엔 아까운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베란다에 두고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희석액의 사용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원액에 식초와 같은 양의 물을 넣으시면 됩니다.

때가 쏙!
▲ 때가 쏙!

기름기 많은 팬에 퐁~퐁~~ 서너 방울 뿌리고 10분 뒤 닦으면 저렇게 뽀얗게 됩니다.
▲ 기름기 많은 팬에 퐁~퐁~~ 서너 방울 뿌리고 10분 뒤 닦으면 저렇게 뽀얗게 됩니다.

코팅이 벗겨진 나무 바닥도 뿌려놓고 30분 뒤 부드러운 걸레로 좀 세게 밀어줍니다.
▲ 코팅이 벗겨진 나무 바닥도 뿌려놓고 30분 뒤 부드러운 걸레로 좀 세게 밀어줍니다.

솔질이 힘든 욕실화도 뿌려놓기만 하고 솔로 싹싹~
▲ 솔질이 힘든 욕실화도 뿌려놓기만 하고 솔로 싹싹~

몸 구석구석 씻을 때 사용해도 좋아요

그 외에도 쓰임은 다양합니다.

세수나 목욕할 때 희석액을 사용하면 모공 속 노폐물이 제거되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몸이 개운합니다. 양치할 때 칫솔에 한두 방울 뿌려 닦으면 미백 및 구취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빨래 삶을 때 베이킹소다 한 스푼 넣으면 표백 효과가 있어요. 주방 세제로 사용하면 개수대에 때가 덜 끼지요. 욕실과 주방에서 천연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자연이 주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실천입니다.

나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입니다.

글_박나교 희망리포터(남산법당)
편집_도경화(대구경북지부)

전체댓글 8

0/200

김창심

지구가 뜨거운때에
작은실천 함께 할수있어 행복합니다

2016-08-09 23:14:49

이은여

환경실천이 작은데서 시작되는데요 ㅎ
다음에는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

2016-08-09 20:58:05

이기사

고맙습니다_()_

2016-08-09 16:27:25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남산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