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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에서 매월 진행하는 환경 살리는 활동으로 휴지 대신 손수건과 뒷물 수건 쓰기, 이엠 발효액 만들기, 빈그릇운동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는데 6월에는 개인 컵 갖고 다니기를 했습니다.
어느 날 법당에 갔더니 그 많던 스테인리스 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이곳저곳 아무리 찾아도 컵이 없어 깜짝 놀라 물어보니 개인 컵 갖고 다니기를 하느라 다 치웠다고 하더군요. 공양간 벽엔 개인 컵이나 텀블러 갖고 온 기념으로 찍은 사진을 예쁘게 붙여 놓았네요.
그래서 이번 기사는 개인 컵 갖고 다니기를 쓰기로 했어요.
직장에서, 식당에서, 병원에서, 은행에서 뭘 마실 때, 커피 사 올 때 무수히 많은 종이컵을 쓰지요? 만약 개인 컵을 갖고 다닌다면 어떨까요? 직장에서는 도자기 컵을 상시로 두고 쓰고, 이동할 때는 텀블러나 스테인리스 컵을 갖고 다니는 거지요. 어떤 식당은 자판기에 자기 컵을 넣어 커피를 받고, 별다방 칠곡 동천점은 텀블러에 커피를 달라고 하면 할인해준대요. 이런 곳은 널리 알리면 좋겠지요? 환경도 살리고 돈도 절약하고 일석이조네요.
봄불교대 저녁반 학생인 최원철 님은 직장에서도 종이컵 대신 개인 컵을 쓰고 있어요.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마구 일회용품을 썼는데 수업 때 환경영상을 보니 환경을 지켜야 나도 잘살 수 있다, 그러려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장에 스테인리스 컵을 비치해두어 직원들도 종이컵을 쓰지 않고, 일할 때 쓰는 면장갑도 전에는 한 번 쓰고 버렸는데 지금은 빨아서 다시 써요. 처음에는 직원들이 면장갑 돈 몇 푼 한다고 쩨쩨하게 빨아서 다시 쓰냐며 불만이었는데, 빨아 쓰니 손에 기름기도 덜 배고 촉감도 좋아 지금은 만족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 이면지도 재활용하고, 수업 마치고 봉사 시간에 법당 밖 담배꽁초를 주워요. 버스 승강장이라 담배꽁초가 많이 떨어져 있어 몹시 지저분한데 치우니 기분이 아주 좋아요. 처음에는 남이 볼까 창피했는데 이제는 이런 실천을 하는 내가 환경지킴이가 된 듯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봄불교대 주간반 학생인 현혜경 님은 정토회에 오기 전에는 종이컵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환경호르몬 때문에 건강에 안 좋다고 하지만 편리하기에 종이컵을 많이 썼는데 스님 법문을 들으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쓰지 않아야겠더군요. 처음에는 귀찮고 어색했는데 이제 법당에는 텀블러를 잘 갖고 다녀요. 아직 회사에 컵을 갖고 가는 건 잘 안돼요. 자꾸 잊어버려요. 그래서 종이컵을 재활용해요. 어제 쓴 걸 씻어서 오늘도 쓰지요.
법당에서 쌀뜨물로 설거지하잖아요? 그래서 집에서도 쌀뜨물로 설거지해요. 전 장갑을 끼지 않고 하기 때문에 세제를 쓰면 손에 안 좋은데 쌀뜨물로 하니 손도 하얘지는 것 같아요. 마사지 받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세제로 하면 여러 번 헹궈야 하는데 쌀뜨물로 하면 한 번 간단히 헹구면 되니 물도 절약되지요.
이 밖에도 많은 분이 곳곳에서 환경 지키는 실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법당에서, 직장에서 하는 작은 실천이 환경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일이니 정말 값지고 보람되지요? 이런 실천이 점점 퍼져 전 사회, 전 세계가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고 잘 가꾸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글_도경화 희망리포터(태전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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